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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가 총 사업비 50억 원을 투입해 사능천 인근을 수변공원으로 조성한다. 남양주시는 경기도가 주관하는 ‘경기 북부 지방하천 저탄소 수변 공원화 사업’ 공모에서 사능천이 선정돼 도비 40억 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추가로 시비 10억 원을 투입해 총사업비 50억 원 규모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능천 친수공간 조성 사업’은 평내동 약대울교부터 장내천 합류부까지 총 1.02㎞ 구간을 대상으로 한다. 기존 하천 개수 사업이 재해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사업은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수변공원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시는 이 사업으로 궁집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장내천을 포함한 하천 중심의 호평·평내 순환형 산책로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이번 사업 선정에는 정경자 경기도의회 도의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앞으로도 지역구 국회의원과 도의원 등과 협력해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 원활한 진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이경선 남양주시 환경국장은 “이번 사업은 기존 치수 중심의 하천 정비를 넘어, 시민들이 산책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며 “지역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관광명소로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일 공공이 주도하는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에서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토지 소유자들이 전체회의를 통해 사업 시공자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이들을 대표할 법적 근거가 미비했다. 강득구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도시재생 혁신지구계획의 공람 이후 토지 소유자 전원을 구성원으로 하는 주민협의체와 주민대표회의를 구성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이 도시재생 사업에 효과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주민협의체의 구성 및 운영에 필요한 비용뿐만 아니라 지구 지정 전에 진행된 사업에서 발생한 비용까지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주민 참여를 촉진할 계획이다. 강 의원은 “도시재생 혁신지구 조성에서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주민협의체를 통해 주민들이 도시재생 사업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상업, 주거, 행정 기능이 집적된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도시재생 혁신지구를 지정해 도시재생을 촉진하고 있다.
  • 조달청은 1월 3일부터 17일까지 ‘해외조달시장 진출 맞춤형 종합지원사업(이하 종합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도입된 종합지원사업은 중소 조달기업이 해외조달시장 진출에 필요한 입찰등록, 계약서류 작성, 인증 취득, 물류·통관, 마케팅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47개 기업에 70여 개의 서비스를 지원해 성공적으로 해외 진출을 도왔다. 올해는 서비스별 지원 한도를 15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이용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해 기업 이용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이번 사업은 1월 17일까지 1차 기업 모집을 진행한 뒤 2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에 들어간다. 자세한 정보는 조달청 해외조달정보센터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응걸 조달청 기획조정관은 “고물가와 고환율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해외조달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전남 여수시는 상백도·하백도 일원과 영취산, 흥국사 등 관내 주요 국가지정 자연유산(명승)을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시는 지역 상징성을 내포한 자연유산에 치유와 힐링 체험을 주제로 ‘자연유산 스탬프 투어’와 ‘여수형 생태투어 프로그램’ 등 체류형 생태관광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시에 따르면 그동안 국가유산은 엄격한 보존·관리로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 국가유산청의 규제 완화로 활용적 측면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주요 자연유산으로는 ▲지난 1979년 첫 명승으로 지정된 ‘여수 상백도·하백도 일원’ ▲2022년 43년 만에 이름을 올린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 ▲대한민국 3대 진달래 군락지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명승으로 지정된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 등이 있다. 1979년 12월 명승으로 지정된 백도는 39개의 무인군도로 이뤄져 있으며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기암괴석 등의 경관으로 알려진다. 입도가 불가해 흑비둘기·장박새·동박새 등 30여 종의 희귀조류와 풍란·장수란·당채송화 등 아열대 식물 353종, 해양식물 70여 종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계의 보고로 평가받고 있다. 돌산도 끝 금오산 자락에 자리한 향일암(向日庵)은 ‘해를 향하는 암자’라는 명칭으로 알려져 있다. 거북 모양의 지형과 거북 등껍질 무늬의 암석, 자연 암석으로 이뤄진 해탈문 등의 석문(石門)은 동백나무 숲과 조화 이룬 자연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영취산 중턱에 자리한 흥국사는 1195년에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한 사찰로 임진왜란 당시 의승수군 400여 명이 활약하며 호국불교의 성지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2023년 보물로 지정된 ‘여수 흥국사 소조사천왕상’을 비롯해 18점의 국가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내 사찰 건물 또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시는 이들 지역에 앞으로 명승 지정 가능성이 있는 ‘수월산 거문도등대 일원’, 천연기념물 ‘여수 낭도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등을 포함하는 종합계획 수립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에는 자연유산도 단순한 관람이 아닌 휴식과 힐링을 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태문화 자원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현대건설이 세계 유명 조각가와의 협업을 통해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한남4구역 조경 설계를 선보일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프랑스의 대표 조각가 자비에 베이앙(Xavier Veilhan)과 협업해 한남4구역에 독창적인 조경 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자비에 베이앙은 프랑스 퐁피두 센터 및 베르사유 궁전, 영국 하트필드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현대 미술가다. 국내에서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더 그레이트 모빌스(The Great Mobiles)’로 잘 알려져 있다. 한남4구역에 설치될 자비에 베이앙의 작품 ‘골든 캐리지(Golden Carriage)’는 ‘물 위를 달리는 황금마차’ 콘셉트로 단지 중심부에 있는 중앙광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한남4구역 조경은 예술품과 다양한 테마 공간을 통해 입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5m 단차의 계단식 물길과 ‘그랜드 워터 테라스(Grand Water Terrace)’가 장엄한 경관을 연출한다. 또한, 고목을 띄운 형태로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게 설계한 ‘인피니티 리버 라운지(Infinity River Lounge)’, 차량 및 보행 진·출입구에 단지를 상징하는 나무와 수경시설이 어우러진 ‘아너스 라운지(Honors Lounge)’, 한남4구역의 중심에 조성될 수경 공간 ‘크리스탈 레이크(Crystal Lake)’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단지 내 130여 종의 수목을 감상할 수 있는 2.6㎞ 길이의 순환 산책로, 경사 지형을 극복하기 위해 단과 단 사이에 외부 엘리베이터19대, 에스컬레이터 9대를 설치해 보행 편의성을 강화한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네덜란드의 카렐 마르텐스(Karel Martens), 영국의 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 영국의 신타 탄트라(Sinta Tantra)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협업해 단지를 완성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건축심의가 통과된경의중앙선 서빙고역과 한남역 사이에 위치한 용산구 보광동 ‘한남4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은 51개동 지하 7층 지상 22층 규모로 공동주택 2331가구(공공 350가구, 분양 1981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18일로 예정됐다. 이번 시공권 경쟁에 참여한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에 서울시청 잔디광장 6283㎡의 5배 규모로 대형 녹지 공간을 5개 블록에 나눠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전북자치도는 야간관광산업 육성 특례에 따라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사에서 무주와 부안을 2025 야간관광진흥도시로 최종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2월 18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심사는 전북도 야간관광진흥위원회 주관으로 이뤄졌다. 위원회는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통해 시군별 제안된 콘텐츠를 평가했다. ▲독창성 ▲실행 가능성 ▲지역경제 기여도를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도는 평가 결과 무주와 부안이 독창적이고 실행력 있는 콘텐츠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무주는 ‘Twinkle Nature City’를 테마로 자연친화형 야간관광 콘텐츠를 선보였다. 반딧불이 체험, 산골영화제와 같은 기존 축제를 강화하고, 두문마을 낙화놀이의 상설화를 계획했다. 또한, 덕유산 국립공원과 무주 태권도원을 연계한 창의적인 관광 프로그램을 제안해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전통 낙화놀이를 중심으로 한 야간 체험 콘텐츠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안은 ‘붉은 노을 푸른 잠, 新 감성도시 부안’을 주제로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해안선을 활용한 독창적인 야간관광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색감을 주제로 한 투어 프로그램과 ‘빛, 바람, 노을’을 소재로 한 야간 콘텐츠를 선보여 지역만의 감성을 극대화했다. 무주와 부안에는 각각 4500만 원의 사업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야간관광 콘텐츠 발굴 및 상설 프로그램 개발, 상품화가 추진된다. 도는 두 도시가 해당 자금을 활용해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지역의 문화와 자연을 결합한 특화된 콘텐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정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야간관광은 도시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전북이 야간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 광명시 환경교육센터가 지역 환경교육 통합 관리 플랫폼(gmecolearn.or.kr)을 선보였다. 시는 지역 환경교육 자원을 통합 관리하고 시민들의 환경교육 접근성을 대폭 향상하기 위해 광명시 환경교육플랫폼 ‘에코런(ecolearn)’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광명시 환경교육플랫폼 에코런은 환경을 배운다는 의미(eco-learn)와 환경을 위해 실천하자는 의미(eco-run)를 담고 있다. 단순히 교육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배우고, 실천하고, 함께 움직이는 환경교육의 허브가 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시 환경교육플랫폼은 지난 4월부터 플랫폼 개발에 착수해 추진단을 구성하고 지속적인 회의를 거쳐 실제 사용자의 관점에서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이 플랫폼은 ▲환경교육뱅크 ▲생태탐사활동 ▲소통마당 등으로 구성돼, 광명시 환경교육 자원과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환경교육뱅크’에서는 시민들과 환경교육 관계자들이 환경교육 강사, 기관‧단체, 프로그램, 교육자료 정보를 주제와 대상별로 검색할 수 있다. 또 센터의 교구 대여를 원하는 경우 교육에 필요한 교구를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다. ‘생태탐사활동’은 시민들과 함께 지역 생태계의 소중한 가치를 함께 기록하는 공간이다. 시민들이 광명시에서 직접 관찰한 생물자원의 정보와 사진을 올리면 센터에서 확인 후 생태지도에 반영한다. 지역 생태자원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인 생태질문방도 마련된다. ‘소통마당’은 공지사항, 환경 소식, 프로그램 후기 등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민들과 환경교육 활동가, 단체 간 연계와 협력이 강화되고 시민들의 탄소중립 실천 활동을 독려할 공간으로 사용된다. 시는 이후에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플랫폼 사용자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플랫폼 미사용 기관과 단체 대상 간담회 개최, SNS 홍보하는 등을 실행할 예정이다. 박승원 시장은 “에코런이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시민들이 환경 문제를 배우고 실생활에서 실천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중심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배우고 행동하며, 탄소중립과 생태계 보전을 위한 선도적인 환경교육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이용 방법은 광명시환경교육센터(02-897-8577)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 국가유산청은 2일 전남 강진군에 위치한 ‘강진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강진 만덕산’은 자연적인 차나무 자생지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백나무 숲으로 유명하다. 특히 만경루에서 바라보는 강진만과 가우도의 풍경은 고요하면서도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며, 붉은 동백꽃이 피어나는 숲길은 계절마다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단순히 자연 경관만이 아닌, 역사적 의미도 깊다.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역사를 품은 백련사는 다산 정약용과 교류한 아암 혜장선사가 머물던 장소로, 한국 차(茶)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또한 다산초당은 정약용이 유배 시절 실학사상을 연구했던 곳으로, ‘강진 정약용 유적’으로 지정된 중요한 역사 유산이다. 백련사의 보물로 지정된 대웅보전은 18세기의 화려한 불전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명승 지정 예고와 함께 30일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자연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기후기술 기업 및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는 중소·중견기업에 1조5000억 원 규모의 보증을 제공하는 녹색전환보증사업이 추진된다. 환경부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5년 10대 환경 정책을 지난 31일 발표했다. 녹색전환보증사업은 환경부가 2025년부터 시행하는 정책으로, 녹색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금융 지원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보증을 제공하는 제도다. 녹색 기술을 보유했지만 낮은 담보력과 신용도로 인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해 기후변화 대응 및 녹색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기업들이 은행 대출 등 금융 서비스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보증을 제공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녹색 기업에게 안정적인 자금 지원 기반을 마련해준다는 방침이다. 사업 초기에는 약 1400억 원의 예산으로 운영되며, 총 1조5000억 원 상당의 보증이 제공될 예정이다. 대상 기업은 기후·환경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 중인 중소·중견기업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조경 산업은 도시녹화, 생태복원, 온실가스 저감 설계 등 녹색전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이 사업은 조경 설계 및 기술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에게도 유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조경 설계 및 기술과 관련된 혁신적인 기후·환경 기술 보유 기업들도 안정적인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 지방하천 10곳 국가하천 승격·관리, 환경영향평가제도 운영 차등화 등이 올해 10대 환경 정책으로 추진된다. 1월부터 주천강, 단장천, 동창천 등 지방하천 10곳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되면서 267㎞의 추가 연장으로 국가하천 총 길이가 4069㎞에 이르게 된다. 승격된 하천들은 100년 빈도의 홍수에도 안전을 보장하는 치수 계획이 우선 시행되며, 제방 보강과 배수 시설 개선이 진행된다. 또한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올해 2월부터 소규모 사업의 경우 유역·지방환경청 평가 대신 시·도가 조례에 따라 지역 여건을 고려하여 자체평가할 수 있다. 또한 10월부터 환경영향이 미미한 사업은 신속평가, 환경영향이 큰 사업은 심층평가하는 방식으로 환경영향에 비례해 평가절차를 차등화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산림청이 정원도시 법적 근거 마련,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정원전문 인력 양성 등 정원산업 진흥계획을 통해 정원시장 확대를 모색 중이다. 산림청은 2025년도 산림정책에 이 같은 내용의 정원분야 주요 세부추진계획을 담았다. ◆정원 활용한 ‘정원도시’, 녹색생활공간 전환 우선 산림청은 탄소저감 및 생활권 주변 녹지공간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공공시설 및 국·공유지 등의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올해 26개소를 지정, 개소당 5억 원을 투입해 실외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인구 감소지역 대상지에도 실외정원 28개소를 지정해 5억 원을 투입한다. 병원·도서관·역사 등 다중이용시설 환경개선을 위해 공공시설에는 실내정원을 조성한다. 올해 총 28개소를 지정해 개소당 5000만 원에서 10억 원을 투입한다. 탄소저감 효과 증대와 녹색생활 공간 확충을 위해 건축물과 연접된 테라스, 필로티, 중정, 옥상 등 외부공간이 포함한 사업에 국비가 우선 지원된다. 특히, 정원도시 조성을 목표로 법적 근거 및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예정이다. 산림청은 정원도시 개념과 육성계획의 수립·시행 등 관련 법안 발의를 준비중에 있다. 정책 초기 정원도시 성공적 추진을 위해 산림청, 국립수목원, 학계, 한수정, 민간전문가 등 중앙자문단을 구성해 3월부터 12월까지 기본계획·실시설계와 현장 자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정원도시 예산을 확보한 도시는 인천, 대전(서구·유성구), 세종, 충주, 전주, 전라남도 등 7개 도시다. 국립수목원은 정원도시 조성 시·군 담당자의 역량강화를 위해 직무교육을 1월에 진행한다. 산림청은 5년 계획으로 기본계획 수립, 실시설계, 인프라 구축 후 정원 문화 확산 프로그램이나 콘텐츠 개발 운영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원정책 관계자는 “정원 활동은 꼭 국가·지방 정원 등 인프라를 갖춘 도시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수목원·식물원, 공원 등 어느 공간에서도 할 수 있는 활동이다. 여기에 어떻게 정원 문화를 녹일 수 있는지 고민해서 법안에 담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총사업비 400억 원을 투입해 2027년에 조성되는 서남해안 생태정원도시는 산림청·전남도·해남군 관계자 대책반을 구성해 월간 공정관리로 사업의 지연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주기 단축 등 정원시장 확대 산림청은 정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으로 산업화 연계와 정원소재 시장을 활성화한다고 밝혔다. 먼저 오는 6월 13일부터 23일까지 경남 진주시 초전공원에서 ‘제6회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개최된다. 차년도 개최지는 지역별 정원산업·문화 확산을 위해 6·7월 사이 공모해 9월에 선정될 예정이다. ‘국립정원소재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은 정원식물소재, 자재·용품 특화 정원산업 진흥 전담기관인 ‘국립정원소재센터’ 건립공사를 올해 1월부터 시작해 2026년 목표로 추진한다. 이번 사업에는 214억 원(국비 165억5000만 원, 지자체 48억5000만 원)이 투입됐다. 산림청이 주재하는 가운데, 강원도, 춘천시, 한수정이 추진현황과 계획 공유 등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영남권역 정원후방산업 육성·지원을 위한 ‘울산 정원지원센터’도 문을 연다. 지난 2021년부터 총사업비 100억 원(국비 5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울산 정원지원센터. 울산시는 기관 운영을 위한 예산과 인력을 준비해 올해 하반기에 개소한다. 산림청은 ‘2028 울산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유치 지원을 기점으로 K-Garden의 세계화와 아시아 정원문화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지속적인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추진한다. 정원치유, 정원관광, 정원도시 등 다양한 주제로 지역발전의 새로운 비전을 갖춘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다. 정원박람회 개최의 경제적 효과를 증명해 개최 주기를 10년에서 5년, 최종 2년으로 단축할 계획이다.2030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지는 오는 12월 선정 후, 국제행사 신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원 전문인력 2만2500명 양성, 일자리 창출 정원 전문인력 양성과 정원시장 확대에 대비한 일자리 창출에도 지원을 확대한다. 오는 5월 정원교육·문화 정책 확대를 위한 전문기관인 ‘국립 한국정원문화원’을 개원한다. 한수정은 교육청, 교육기관, 지자체 등과 협력 강화로 전문교육 기관으로 자리매김해 정원분야 인력 2만2500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조직개편을 통해 1관 3실 8팀 21명을 우선 확보하고 4실 8팀 55명으로 확대 운영을 위해 내년 행정안전부에 증원 요청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산림청은 도시숲·정원관리인을 선발해 공공·민간 정원 인력으로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도시숲·정원관리인 1개단은 정원전문인력 1명과 취업취약계층 4명으로 구성된다. 총 21개단 105명은 3월부터 8개월간 서울, 광주,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에서 배정돼 대상지를 관리하게 된다. 정원 대상지는 지역 내 중점관리와 일반관리 대상지로 구분된다. 중점관리는 민간정원, 정원실습보육공간, 생활밀착형 정원, 스마트가든 등이고, 일반관리는 지자체 마을 공동체 정원, 지방정원 등, 미세먼지 차단숲 등이다. 이외에도세부추진계획에는 ‘정원치유’ 법·제도적 근거 마련, 대면·비대면과 이동식 등 다양한 방식의 반려식물 클리닉 운영, 정원TV 운영, 제3차 정원진흥 기본계획 수립 추진을 위한 정원 연구 추진 등을 담고 있다. 산림청 2025년도 주요업무 세부 추진계획의 더 자세한 사항은 산림청 누리집 ‘산림정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코엑스 사거리~삼성역 사거리사이 약 1000m 구간 지하에 시설면적 21만㎡ 규모 광역복합환승센터와 철로, 도로가 들어서고 상부에는 대규모 녹지광장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2공구 건설공사(건축·시스템)’ 기술제안서와 우선 시공분 실시설계가 적격판정을 받고 공사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건설공사’는 국제교류 복합지구 내 대중교통 등 기반시설과 시민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진행되는 사업이다. 철도·버스를 기반으로 한 첨단 환승시스템이 구축되고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대중교통 허브가 탄생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C, 위례신사선 경전철, 지하철 2호선 삼성역, 9호선 봉은사역 등이 연계돼 강남을 중심으로 수도권 곳곳을 잇게 된다. 시는 우선 시공분인 ▲2호선 삼성역 승강장 개선 ▲광역복합환승센터 GTX-A 기능실(전기·통신기계실 등) 마감 ▲본선 환기구 등 공사부터 진행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기술제안한 2공구 건설공사는 2021년 착공해 현재 굴착 진행 중으로 토목공사와 연계해 진행된다. 시는 지난달 20일 1공구 공사에 이어 단독 입찰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2공구 건설공사(건축·시스템)’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 설계 적격심의에 대한 설계 평가회의를 개최, 기술제안서와 우선 시공분 실시설계 최종 평가에서 ‘적격’ 판정했다. 건축·시스템 공사는 대규모 공사인 만큼 2개 공구로 분할해 시행된다. 작년 10월 1공구 실시설계적격자(현대건설 컨소시엄) 예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 2공구도 기술제안서가 적격심의를 통과하면서 계획했던 시점에 착공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건설 인건비, 자재비 등이 급등한 최근 건설시장의 현실을 고려해 공사비를 당초 2928억 원에서 672억 원 늘린 3600억 원으로 조정 발주했다. 이에 따라 실시설계가 완료된 우선 시공분은 내년 2월 공사에 들어가고, 본 공사는 15개월간 실시설계 후 설계 경제성 검토(VE) 및 실시설계 적격심의를 거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2공구 건설공사’ 대한 설계 적격심의 결과는 시 누리집(www.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환 시 기술심사담당관은 “혼잡하고 노후했던 삼성역·코엑스 일대가 대규모 지하공간 통합개발로 ‘한국판 라데팡스’라 불리는 생활과 일자리 거점이자 첨단 대중교통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 일정을 착실히 챙겨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산림청은 지속 가능한 산림 관리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새해 산림정책을 발표했다. 산림청은 올해 산림재난으로부터 국민 안전 확보, 임업인의 산림경영 활성화, 지역소멸 대응 등에 주안점을 두고 개선과제를 발굴했다. 우선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산림재난이 대형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하고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정책들이 강화된다. 야간산불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산불진화대를 5분 내 현장투입이 가능하도록 신속대기조로 편성해 운영한다. 또 집중호우 등 기후재난에 대비해 임도, 사방 등 산림시설들의 설계 안전 기준도 극한 호우 강우량 발생 시를 기준으로 강화한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세를 조속히 안정화하기 위해 방제방식을 개선한다. 소나무재선충병이 집단‧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특별방제구역은 소나무재선충에 강한 편백, 리기테다소나무 등으로 대체 식재하고 수종전환 대상 임야의 산주에게는 피해목의 파쇄 비용과 조림비용을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경감한다. 임업인의 안정적인 산림경영을 위해 정책지원을 더욱 강화한다. 산림소득 보조사업 지원 품목을 기존 표고버섯과 밤에서 목이버섯, 꽃송이, 감, 대추까지 확대하고 임산물 재배시설의 현대화를 지원한다. 국민이 청정임산물을 안정적으로 소비하도록 ‘임산물 명예감시원 제도’도 도입한다. 임산물과 가공품의 원산지 및 지리적 표시에 대한 지도·감시·신고 기능을 강화해 건전한 임산물 유통환경을 조성한다. 지역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산림 관련 규제를 개선한다. 산림복지단지 조성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숲경영체험림’ 조성 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대상 기준을 완화해 임업인의 부담을 줄인다. 올해는 나무의사 자격시험 응시자격 사전심사 제도가 신설됐다. 산림청은 지난해 12월 ‘산림보호법 시행령’에 따라 수험생 부담완화를 위해 나무의사 자격시험 응시예정자, 양성기관 교육 희망자들이 사전에 응시자격 충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분기별 사전심사제도를 도입한다. 자격시험 접수 전 분기별 응시자격 사전심사 운영으로 응시자격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수목진료정보체계 구축·운영도 신설됐다. 수목진료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확대 일환으로 기술자 나무병원의 경력 실적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증명서 등 발급을 지원한다. 2027년까지 시스템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휴양림과 정원 등 시도지사의 권한이 확대된다. 자연휴양림 지정·해제 권한은 기존 산림청장이 국·공사립 자연휴양림 지정·해제 권한을 보유했다. 오는 6월 ‘산림휴양법 개정’으로 시·도시자에게 위임된다. 산림청 소관 국유림이 50%이상 포함되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 공립수목원과 지방정원 조성예정지 지정도 기존에는 미리 산림청장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수목원정원법’에 의해 오는 6월부터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해 산림청장과 사전 협의 후 통보하는 형식으로 바뀐다. 아울러 모범도시숲 인증제도가 폐지되는 대신 우수도시숲 선정제도가 운영된다. 기존에는 도시숲 등 조성·관리를 촉진하고 질적 향상을 위해 인증기관 심사를 통한 모범도시숲 인증제도가 운영됐다. 하지만 ‘도시숲법’에 따라 오는 6월부터 우수하게 조성·관리되는 도시숲 등을 알릴 수 있는 제도를 유지하되 인증기관 지정과 인증에 따른 행정절차가 간소화될 예정이다. 2025년부터 적용되는 산림분야 주요정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산림청 누리집(www.forest.go.kr) 내 ‘산림정책’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2025년에도 임업인을 비롯한 산촌·도시민 등 모든국민이 함께 누리는 가치있고 건강한 숲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북부 5개 도시에 저탄소 수변공원이 조성된다. 경기도는 지난 31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지난 9월부터 공모한 경기북부 지방하천 저탄소 수변공원화사업에 고양시, 의정부시, 동두천시, 포천시, 남양주시의 5개 시군을 선정하고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경기북부 저탄소 수변공원화사업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진 중인 경기북부대개조 사업 가운데 하나다. 그동안 재해예방 위주의 개선이 이뤄진 하천사업을 사람과 자연을 중심에 두고 수변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5개 시군 친수공원 조성에 개소당 50억 원(도40억, 시군10억)씩 총사업비 250억 원 규모가 투입된다. 최종 선정된 고양시는 공릉천 2㎞에 걸쳐 자전거도로와 식생저류지, 식물원 등을 관찰테크로 구성된 저탄소 수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의정부시는 기존에 정비된 부용천과 중랑천에 쉼터 5개소와 중수도를 활용한 1000㎡ 규모의 수영장과 조명시설, 음악정원 등 12개소를 조성할 예정이다. 포천시는 포천천 중류에 원형광장과 물놀이장 그리고 향기 정원 등으로 구성된 저탄소 수변공원을 3개소를 만들 계획이다. 동두천시는 기존 왕방, 탑동계곡을 이용하는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해 동두천천 4.0㎞에 걸쳐 기존의 데크 산책로를 정비하거나 새로이 설치하고, 안전을 위한 가로등과 CCTV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남양주시는 사능천 1.0㎞에 걸쳐 산책로를 만들어 다산신도시를 통해 왕숙천, 한강까지 자전거도로를 연결할 계획이다. 도는 시군과 도민, 지방하천자문위원회 위원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를 구성해 올해 12월까지 공원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저탄소 수변공원화 조성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정책의 하나로 사업 초기단계부터 저탄소 자재와 장비 등을 사용해 탄소저감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오후석 행정2부지사는 “기존 치수사업에서 벗어나 하천에서 산책하고 쉼터에서 쉬고 머물 수 있는 공간, 도민들이 원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관광명소로도 개발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도민들의 호응에 따라 저탄소 수변공원화사업을 남부에서 확대해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 한 해 조경의 다양한 영역에서 눈에 띄는 성취를 이루거나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한 노력으로 분야 발전에 기여한 ‘2024년을 빛낸 조경인’들로부터 신년 메시지 “2025년에 바란다”를 들어봤다. - 편집자주 대한민국 조경,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길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푸른 용의 해를 맞아 계획했던 많은 일들 중, 잘 이뤄진 일들과 이뤄지지 못한 일들이 있었다. 이제는 그를 모두 뒤로 한 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국토부에서 발주된 조경수 가격 조사에 대한 용역은 환경조경발전재단의 조경지원센터에서 수주해 2025년 4월 결과가 공표될 예정으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재수에 삼수를 거듭하고 있는 조경지원센터 정부보조금 신청은 혼란한 국정 속, 이번에도 신규사업으로 분류돼 통과 여부가 미궁에 빠져 안타까울 뿐이다. 오로지 환경조경발전재단의 일에 매달려 “어떻게 하면 반석 위에 올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 하고 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세상 일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늘 느끼고 있다. 푸른 뱀의 해 2025년은 대한민국 조경이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가는 힘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또다시 기후위기 대처와 미세먼지 대책 등 조경이 해야 할 많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겠다는 다짐도 해 본다. 2025년도에는 대한민국 조경인들이 건승하길 바란다. 조경도 일상의 평화도 "봄을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 원종호 JWL 소장 개인적으로 2024년은 큰 의미가 있는 해였다. JWL이 10번째 생일을 맞이하며, 비로소 건실한 청년과 같이 설계사무소로서의 역량과 틀을 갖추게 됐다. 엔지니어링 활동주체로서 처음 도전했던 제부도 근린공원 현상공모에서 당선됐고, 그간의 작업을 정리해 도전했던 ‘제7회 젊은 조경가’에 선정되는 등 즐겁고 소중한 기억이 많았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동료들과 함께 꾸준히 작업을 해왔다는 단순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사한 한 해였다. 조경업계 전반적으로는 2024년이 그리 즐거운 해가 아니었다.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관계로 산업 내에서도 그리 큰 파이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 조경인들에게는 쉽지 않은 한 해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가오는 2025년도 그리 좋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언젠가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농기구와 씨앗을 다듬는 농부의 마음으로, 내실을 다지며 이 긴 터널을 함께 견뎠으면 한다. 우리 사회 전반에 있어 2024년은 암흑 같은 한 해였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일상의 평화가 짐짓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됐다.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고,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릴 수 있다는 한강 작가의 말처럼, 넓은 강과 같이 도도히 흘러온 우리네 삶과 일상, 그리고 민주주의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모든 조경인 그리고 그 가족 여러분에게도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이 깃들 2025년이길 바란다. 아파트 조경,대중의 삶에서 더욱 섬세하게 빛나길 최연길 현대건설 조경팀장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공동주택단지’. 올림픽파크 포레온(구)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을 말하는 가장 적확한 표현이다. 한편으로는 너무 쉽게 회자되는 말인지라 사분사분 걷자면 두어 시간을 족히 걸리는 단지의 실제 규모를 체감하기에는 현실성이 부족하기도 하다. 아무튼, 착공부터 중단, 재개와 준공까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2024년 가을 완성되었고, 감사하게도 4개 건설사의 주관사 조경 팀장으로 이 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조경은 명성에 걸맞게 각 건설사의 특화 상품과 기술이 아쉬움 없이 구현됐다. 대규모의 광장과 아기자기한 정원, 특별한 수목과 독보적인 디자인의 시설물까지 공동주택 조경에서 생각할 수 있는 혹은 그 범위를 넘어서는 다양한 공간이 조성되었다. 특히, 미디어아트 및 미술대학과의 협업 등의 예술적 시도는 입주민들의 좋은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작업이었다. 비슷한 풍경들이 수없이 반복되는 아파트 조경에 무엇 새로운 것이 있을까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특별하고 희귀한 나무를 어디서 심어볼 수 있는지, 규모 있게 계획된 도시 숲과 작가의 섬세한 감성 정원을 어느 주민의 마당에 조성할 수 있는지, 다양한 모양의 수경시설과 건축 영역을 넘나드는 시설물이 어느 가정집 앞에 설치될 수 있는지, 그리고 신진-기성 예술가가 제안하는 여러 협업 작품이 어느 시민의 일상에서 누려질 수 있는지 생각하면, 아파트 조경은 사실 이미 충분히 의미 있는 작업이 아닐까 한다. 건설 경기의 암울한 전망으로 시작하는 2025년이지만, 대중의 삶에서 마주치는 첫 조경으로서 아파트 조경이 더욱 섬세하게 빛나기를 바란다. 수고했고, 고마웠어 박승진 디자인스튜디오 loci 대표 밤에 자다가 깨기를 반복한다. 피곤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 워낙 기막힌 일을 겪어서일까, 밤새 뒤척이다가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일이 잦아졌다. 또 무슨 어이없는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니겠지, 마음이 무겁다.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는 예보가 있던 날, 공원의 하늘은 투명했다. 바람이 멈춘 때문인지 볕은 따스해서 양지바른 자리는 앉을 만했다. 한적하다. 아직 땅으로 떨구지 못한 이파리들이 위태롭게 달려있다. 잘 마시지 않는 커피를 받아 들고 공원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는다. 찬 공기 사이로 퍼지는 커피 향이 좋다. 아이들이 농구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동네 어르신들은 오늘 하루 쉬시는 모양이다. 텅 빈 자리들. 공원은 봄과 여름, 가을을 지내는 동안 참 수고 많이 했다. 누구를 위로하고 누구를 품어 주었으리라. 어떤 이의 친구가 되어 주었고, 용기 내게 해 주었다. 우리가 함께 즐기는 것이 즐거운 일이라고 말해 주었다. 고독의 시간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고맙다고 말해야겠다. 좋은 말을 듣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쑥스럽기는 하나, 오목공원을 칭찬해주고 꽃다발을 주고 상장도 주고 어디서는 트로피까지 주다니, 감사할 일이다. ‘디자인’ 앞의 두 글자, ‘공공’에 묵직한 책임감을 느낀다. 잘할 수 있을까. 바람이 분다. 이제 일어나서 집에 가야겠다. 새해를 목전에 두고 희망을 말해야 하는데, 걱정이 앞선다. 다시 마음을 다잡아본다. 2025년, 춥지 않기를 바란다. 다같이, 진짜, 춥지 않기를, 모두가 잘 견뎌 내기를 바란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한강에 크로스핏 유산소 운동뿐만 아니라 가벼운 스트레칭, 최신 장비를 사용한 전문적인 무산소 근력 운동까지 돈 한푼 들이지 않고 무료로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됐다. 운동하면서 아름다운 강, 나무 등 경치를 바라보며 신선한 공기까지 마실 수 있는 곳, 강서·광나루한강공원의 ‘한강 헬스장’이다. 서울시가 시민들이 비용 부담 없이 실내 헬스장과 같은 양질의 운동기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강서·광나루한강공원에 근력 운동 중심의 야외 운동기구 17종을 설치하고 지난 12월 21일부터 ‘한강 헬스장’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강에서 달리기, 자전거 타기, 총 82개 체력 단련장의 1000여 개 운동기구를 사용한 가벼운 스트레칭 중심의 운동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청소년, 청년, 장년 등 전 연령층의 시민들이 한강공원에서 전문적인 근력, 크로스핏 운동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체력단련장에서 마련된 운동기구는 스트레칭 중심으로 구성돼 있었기 때문에 체력단련장의 주 이용층은 노년층이었다. 서울시는 ‘한강 헬스장’을 근력 운동과 크로스핏 중심의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상체 운동기구의 경우 최소 중량 5kg부터 최대 중량 80kg까지, 하체 운동기구는 최소 중량 20kg부터 최대 중량 130kg까지 무게를 조절할 수 있어 본인의 근력 상태에 맞춰 운동할 수 있다. 크로스핏 운동기구는 팔굽혀펴기, 풀업, 매달리기, 케틀벨 활용 운동 등 대부분의 맨몸 운동이 가능하다. 강서한강공원 ‘한강 헬스장’은 방화대교 남단 인근 가족 피크닉장을 찾으면 만날 수 있다. 총 7종의 야외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으며 ▲크로스핏 종합운동기구 1종 ▲상체 근육을 강화하는 ‘숄더프레스’ ▲등 근육을 발달시키는 ‘풀다운’ ▲하체 근육을 자극하는 ‘레그프레스’ 등 총 6종의 근력 운동기구를 이용할 수 있다. 운동 중 지친 시민을 위해 벤치도 9개 설치됐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이 2025년 정원관리사 시험 일정을 공고했다. 정원관리사 시험은 지난 3회차부터는 정원에 관심있는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도록 확대됐으며, 2025년도 시험일정은 4차는 3월 8일, 5차는 6월 7일, 6차는 9월 13일에 시행된다. 정원관리사 시험은 정원의 이해, 정원설계, 정원수 식재 및 관리, 정원관리의 4개 과목에서 객관식과 단답협으로 각각 15문항씩 총 60문항이 출제되며, 각 과목당 40점 이상과 전체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하게 된다. 정원관리사 자격증 취득후에는 수목원, 휴양림, 리조트, 골프장, 기업 및 관공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원수의 정지전정, 삽목, 접목 등의 수목유지관리, 시설물관리, 정원식물관리 등 정원관리의 전반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안진찬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 이사장은 “정원최고경영자(CEO) 과정 교육생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한편 정원관리에 관심있는 누구나에게 학습 및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민간정원관리사 자격증을 도입하게 됐으며, 앞으로 국가자격증으로 승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은 지난 2023년에 한국직업능력연구원으로부터 정원관리사(민간자격증 제2023-001652호) 운영기관으로 인증을 받아 자격증 시험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에는 3회차에 걸친 시험을 통해 82명이 전문 정원관리사로 등록됐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부산시는 ‘15분도시 부산’ 프로젝트가 2024 디자인 어워드 공모전 2곳에서 입상했다고 지난 12월 31일 밝혔다. ‘15분도시 부산’의 첫 준공지인 당감·개금 생활권 도시 기반 시설 디자인이 유수의 디자인 공모전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주목받고 있다. 우선 지난달부터 개방돼 일반 시민들이 이용 중인 당감·개금 생활권 ‘선형공원 디자인’이 국내 및 해외 디자인산업에서 최고의 디자인과 프로젝트를 선정하는 ‘글로벌 디자인 잇(iT) 어워드 2024’ 본선에서 동상을 받았다. 또한 삭막한 콘크리트 옹벽에서 자연과 어우러지는 모습으로 탈바꿈한 당감·개금 생활권 ‘옹벽 경관의 디자인’은 국내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2024 핀업 디자인 어워드 베스트(BEST) 100’에 선정됐다. 이번에 수상한 디자인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지역 고유한 특성을 살린 디자인과 도로다이어트를 통한 한국 정원형 보도, 생태성이 강조된 옹벽 등, 도시 기반 시설 패러다임의 변화다. 부산진구 당감동에는 백양산에서 발원한 당감천이 흐르고 있지만, 자동차 복개도로 때문에 볼 수 없으며, 좁은 보도는 보행자가 다니기에 불편한 실정이었다. 이에 ‘15분도시 부산’은 이곳의 규정보다 넓은 차도폭을 줄이고 보도를 확장해 당감천을 모티브로 한국 정원형 보도를 디자인했다. 시민들은 하늘거리는 야생화와 갈대를 보며 넓은 선형공원을 가족들과 함께 걸을 수 있다. 또한 백양산 자락의 당감·개금 생활권은 가파른 경사로 유독 콘크리트 옹벽이 많아 삭막한 도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번 ‘15분도시’ 조성사업으로 옹벽에 이끼식물이 자라고 담쟁이가 자연미를 더하게 됐다. 백양산을 모티브로 한 세련된 옹벽 디자인과 자작나무 조형 등은 ‘15분도시 부산’만의 우수한 디자인 감각을 보여 준다. ‘15분도시’는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해 반경 750m 내외의 15분 거리 내에서 생활·일·상업·의료·교육·여가 등 6가지 일상의 기능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 이를 통해 가까운 이웃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며 행복을 찾고, 자동차 이용을 최소화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브랜드 정책이다. 프랑스 파리, 호주 멜버른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엔(N)분 도시’를 추진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시는 ‘15분도시’ 대표생활권 조성을 위한 ‘해피챌린지사업’, 다기능 복합공간 조성을 위한 정책공모사업, 핵심 앵커시설 조성을 위한 ‘비전투어사업’ 등 다양한 거점 사업들을 추진하며 ‘15분도시 부산’을 조성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만이 가진 좋은 지역 특성을 살려 시민이 행복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15분도시 부산을 디자인하고,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가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의 기본 계획안과 건축 설계안을 제안받는다. SH공사는 강남구 양재대로 478 일원 ‘개포 구룡마을’ 설계 공모를 ‘프로젝트 서울’ 누리집에 공고하고, 기본 계획안 및 건축 설계안을 신청받는다고 31일 밝혔다. SH공사에 따르면 기존 물리적으로 단절된 ‘개포 구룡마을’에 ‘경계 없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주택’을 건립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열린 상생 마을’로 시민 삶의 질과 도시 품격 향상에 기여할 창의적이고 우수한 설계안을 선정한다. ‘개포 구룡마을’은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강남 일대 개발 등으로 철거민 등 소외계층 주민들이 이주해 살면서 형성됐다. 이후 1989년 양재대로가 개통하면서 ‘개포 구룡마을’과 주변 지역 간 물리적 단절을 심화시켜, 불법 무허가 판자촌 등 주거 환경이 악화했다. 도시개발사업의 공동주택 건설 용지는 총 6개 블록으로 ▲주상복합용지(F1·F2) 2개 블록 ▲공동주택용지(M·B1·B2·B3) 4개 블록이다. SH공사는 4개 블록(F1·M·B2·B3)을 개발하고, 2개 블록(F2·B1)을 매각해 민간 건설사가 개발하게 한다. 개포 구룡마을에는 공공임대 1896가구, 공공분양 1031가구, 민간분양 960가구 등 총 3887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는 애초 개발계획인 3520가구보다 367가구 증가한 수치로 서울시 ‘저출생 등 신혼부부 주택 확대 방안’에 따라 서울에 공급하게 된다. 이번 설계 공모는 ▲설계 공모 참여자가 당초 토지이용계획을 근간으로 자유롭게 설계하는 토지이용계획 제안과 ▲SH공사가 개발하는 4개 블록(F1·M·B2·B3) 2927세대의 설계안 계획을 대상으로 한다. 공모안 접수 마감일은 내년 3월 21일이며, 이날 공모 심사위원 명단 총 7명을 공개할 예정이다. 공모 심사위원회는 3월 28일이고, 심사 결과 발표는 3월 31일 진행한다. SH공사는 심사 과정을 공사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SHtv_Seoul)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상하 SH공사 사장은 “‘개포 구룡마을’을 구룡산, 우면산의 우수한 자연환경과 공존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마을’로 조성할 것”이라며 “또 ‘경계 없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주택’을 건립해 원주민과 새로 유입된 인구가 자연스럽게 조화되는 환경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가 내년부터 도와 도 산하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모든 공사장에 저공해 조치 완료 건설기계 사용을 의무화한다. 도는 경기도 의회 제381회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공사장 생활소음‧진동 및 비산먼지 저감 지원 조례 개정조례안’이 통과됐다고 31일 밝혔다. 저공해 조치란 배출가스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저공해엔진으로 교체하는 것을 말한다. 저공해 조치 대상 노후 건설기계는 2005년 이전 배출허용기준으로 제작된 덤프트럭, 콘크리트펌프트럭, 콘크리트믹서트럭 등 도로용 3종이 해당된다. 또 2004년 배출허용기준으로 제작됐거나 2003년 12월 31일 이전 제작된 굴착기와 지게차 등 비도로용 2종도 대상이다. 건설기계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는 도 전체 초미세먼지 배출량의 18%나 차지해 대기오염 주범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2004년 이전에 제작된 노후 건설기계는 최근 제작된 건설기계에 비해 오염물질이 36배 이상 배출된다. 저공해 조치 완료된 건설기계를 사용할 경우 노후 건설기계 대비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은 57%, 미세먼지(PM) 배출량은 63%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조례 개정안은 전국 최초로 관급공사장에서 노후 건설기계 사용을 제한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내년 1월 중 공포와 동시에 시행될 예정이다. 시행일 이후 발주되는 공사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조례 시행과 함께 시군과 시군 산하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공사현장에도 저공해조치를 완료한 건설기계 사용을 권고할 계획이다. 차성수 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건설기계는 수송부문에서 경유자동차와 함께 미세먼지 배출의 주요 원인”이라며 “경기도가 솔선수범해 관급공사장 오염물질 배출을 억제하고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인천시는 남동구 구월동 일원에 총사업비 33억7000만 원(국비 70%, 시비 30%)을 투입해 ‘스마트디자인 특구’를 조성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지난 17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인천시 건축과, 도시관리과, 도로과, 교통정보운영과, 남동구청 도시디자인과와 공동수행사인 양지, 세영, 동해종합기술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디자인 특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사업 추진 방향을 점검하고 관련 부서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마트디자인 특구 조성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에 선정된 국비 공모사업이다. 스마트 기술과 공공디자인을 융합해 원도심 주민들에게 최적화된 도시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선정된 대상지인 구월1동 일원은 석천초등학교, 구월중학교, 인천시청, 애뜰광장 등 주요 공공시설과 중앙공원, 병원, 상가, 오피스가 밀집된 지역이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시민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디자인 특구 사업은 스마트 보행안전거리, 스마트 소통광장, 스마트 공원 등으로 구성된다. 스마트 보행안전거리는 병원 안심구역(H-ZONE), 안전 통학로 조성, 안내체계 구축을 포함한다. 스마트 소통광장은 공공쉼터, 미디어월, 태양광 충전 벤치, 힐링체어 등을 설치하며, 스마트 공원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안내 표지판, 스마트 볼라드, 그늘막 등을 조성한다. 박형수 시 건축과장은 “이번 사업은 스마트 기술과 공공디자인을 융합해 기존 부서별 사업의 한계를 넘어 관계기관 간 협업으로 한 단계 높은 공공서비스 모델을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시민 체감형 행복 도시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2025년 4월까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9월까지 시공과 관리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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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지역 산지전용 허가기준 완화…최대 20%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산림청이인구감소지역에서의산지전용허가기준을완화했다. 산림청은7일부터산지관리법시행령이개정되어인구감소지역에서는지방자치단체조례를통해산지전용허가기준을최대20%까지완화할수있게됐다고밝혔다. 이번시행령개정으로산지전용시▲평균경사도는기존25도미만에서최대30도까지▲산림내나무의부피인입목축적은해당시·군평균의150%에서최대180%까지▲산높이(표고)는기존50%미만에서최대60%미만까지완화된다. 다만산사태취약지역의경우산림재난발생을예방하기위해재해방지시설을설치하는경우에만산지전용이가능하도록시행령을추가로개정중이며,산지전용예정지에대한재해위험성평가등의산지전용기준은기존과동일하게운영된다. 산림청은인구감소지역의산지이용활성화를통해시설유치및산업육성을촉진하고,인구감소로인한사회적·경제적문제를해결하기위해산지관리법령개정을추진해왔다고설명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산림을지역발전의핵심자원으로삼아인구감소지역문제를해소하고국토의균형발전을이루는데기여해나가겠다”며“국민이체감할수있는지속적인규제개선으로지역과산림이함께성장하는가치있고건강한숲을만들어가겠다”고말했다.
추모공원 조성으로 기억과 치유를… 제주항공 사고 후속 대책 발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김영록전라남도지사는6일,제주항공여객기사고와관련한후속대책으로무안국제공항인근에추모공원을조성하겠다고발표했다.그는“희생자와유가족의아픔을기억하고치유로나아가는공간이될것”이라며추모공원의중요성을강조했다. 김지사는이날오후도청브리핑룸에서열린기자회견에서“179명의모든희생자의인도는마무리됐지만,이는또다른수습의시작이다”며“유가족지원과철저한진상규명,재발방지대책을위해지속적으로노력하겠다”고밝혔다. 추모공원은무안국제공항인근약7만㎡부지에460억원의예산을들여조성될예정이다.추모탑,추모홀,방문객센터,유가족을위로할수있는숲과정원등을포함해아픔을기억하는동시에심리적안정을제공하는공간으로설계된다.이를통해유가족의마음을치유하고지역사회도함께회복할수있는기반을마련하겠다는복안이다. 추모공원조성외에도전라남도는긴급생계비지원,유가족심리상담및힐링프로그램제공,특별법제정추진등유가족을위한다양한지원책을정부에건의할예정이다.특히심리상담과돌봄서비스를기존보다강화해유가족의일상복귀를돕는다는계획이다. 또한무안국제공항의안전성을강화하기위해최첨단조류감시및퇴치시스템을도입하고,대형항공기이착륙이가능한활주로건설을정부에요청할예정이다. 김영록지사는“황망한사고로유명을달리한희생자들의명복을빈다”며,관계부처와의협력을통해후속대책에만전을기하겠다고약속했다.
속초 해변, 빛과 소리로 물들다 ‘속초 빛의 바다’ 개막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가로70m,세로20m규모의속초해변모래사장이디지털멀티미디어아트공간으로변신했다. 유엘피좋은빛디자인연구소는속초의바다와설악산울산바위를미디어아트로담아낸‘열린바다미술관,속초빛의바다’프로젝트를선보였다고3일밝혔다. ‘열린바다미술관,속초빛의바다’는강원도와속초시가지역발전을위해추진한공모사업의결과로,약1년간의준비끝에전국최초이자최대규모의해변미디어아트공간으로탄생했다. 이번프로젝트는2025년1월1일새벽6시,첫해가떠오르기전속초해변모래사장을배경으로한빛과소리의예술로문을열었다.차가운새해아침바람속에서도관람객들은속초의자연과역사를담은미디어아트를통해새로운시작을축하했다.초기기획단계에서해수욕장을미디어아트공간으로조성하는데여러제약이있었지만,속초시민과지방정부의적극적인노력덕분에세계최초로해변모래사장을활용한미디어아트관이탄생했다. 이번프로젝트는단순한예술적시도를넘어지역경제와문화의새로운방향을제시했다.속초시는여름철에집중된해수욕장의이용을사계절관광자원으로확장하기위해친환경적접근을선택했다.모래사장은미디어아트영상으로재탄생했고,아이들이안전하게뛰어놀수있는공간은속초만의차별화된가치를보여주는사례로주목받고있다.다양한작품들이이공간에담기면서‘속초빛의바다’는속초의새로운시작점이자관광명소로자리잡게됐다. 프로젝트총감독은서울청계천프로젝트와창경궁물빛연화,강원도간현관광지의빛연출을총괄했던이연소디자이너(유엘피좋은빛디자인연구소대표)가맡았다.그는속초해수욕장이수도권에서접근성이뛰어난위치적장점을가지고있음을강조하며,이번프로젝트가사계절관광지로도약하기위한성공적인모델이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문화의가치는곧도시의가치다.미디어아트가속초의미래를밝히는열쇠가될것이다”며“단순한조명이상의차별화된빛과감성으로공간의고유한매력을극대화해야만사람들의마음을움직일수있다”고덧붙였다. 속초시는이번프로젝트를발판삼아다양한콘텐츠와문화를접목한사계절관광도시로발전시키겠다는계획이다.‘열린바다미술관’은속초가다른지역을단순히모방하는것을넘어,자체적인이야기와문화를빛과소리로표현하며지역활성화와경제발전에기여하는새로운상징으로자리잡을전망이다.
[2024년을 빛낸 조경인] 2025년에 바란다
지난한해조경의다양한영역에서눈에띄는성취를이루거나자신의자리에서묵묵한노력으로분야발전에기여한‘2024년을빛낸조경인’들로부터신년메시지“2025년에바란다”를들어봤다. -편집자주 대한민국조경,한발한발앞으로나아가길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 푸른용의해를맞아계획했던많은일들중,잘이뤄진일들과이뤄지지못한일들이있었다.이제는그를모두뒤로한채한해를마무리하고있다.국토부에서발주된조경수가격조사에대한용역은환경조경발전재단의조경지원센터에서수주해2025년4월결과가공표될예정으로,순조롭게추진되고있다.그러나재수에삼수를거듭하고있는조경지원센터정부보조금신청은혼란한국정속,이번에도신규사업으로분류돼통과여부가미궁에빠져안타까울뿐이다. 오로지환경조경발전재단의일에매달려“어떻게하면반석위에올릴수있을까?”라는생각만하고있지만,생각대로되지않는다.세상일이그렇게만만하지않다는것을늘느끼고있다. 푸른뱀의해2025년은대한민국조경이한발한발앞으로나가는힘찬한해가되기를기원해본다.또다시기후위기대처와미세먼지대책등조경이해야할많은계획을세우고실천하려최선의노력을다해야겠다는다짐도해본다.2025년도에는대한민국조경인들이건승하길바란다. 조경도일상의평화도"봄을기다리는농부의마음" 원종호 JWL소장 개인적으로2024년은큰의미가있는해였다.JWL이10번째생일을맞이하며,비로소건실한청년과같이설계사무소로서의역량과틀을갖추게됐다.엔지니어링활동주체로서처음도전했던제부도근린공원현상공모에서당선됐고,그간의작업을정리해도전했던‘제7회젊은조경가’에선정되는등즐겁고소중한기억이많았다.좋은환경에서좋은동료들과함께꾸준히작업을해왔다는단순한사실하나만으로도감사한한해였다. 조경업계전반적으로는2024년이그리즐거운해가아니었다.건설경기가좋지않은관계로산업내에서도그리큰파이를차지하지못하고있는우리조경인들에게는쉽지않은한해였을것이라생각한다.다가오는2025년도그리좋지못할것이라는이야기가들려온다.언젠가다가올봄을기다리며농기구와씨앗을다듬는농부의마음으로,내실을다지며이긴터널을함께견뎠으면한다. 우리사회전반에있어2024년은암흑같은한해였다.우리가누리고있는일상의평화가짐짓당연한것이아니었음을깨닫게됐다.과거가현재를도울수있고,죽은자가산자를살릴수있다는한강작가의말처럼,넓은강과같이도도히흘러온우리네삶과일상,그리고민주주의가앞으로도흔들리지않고지속되길진심으로바란다.모든조경인그리고그가족여러분에게도건강하고행복한일상이깃들2025년이길바란다. 아파트조경,대중의삶에서더욱섬세하게빛나길 최연길 현대건설조경팀장 ‘단군이래최대규모의공동주택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구)둔촌주공재건축)현장을말하는가장적확한표현이다.한편으로는너무쉽게회자되는말인지라사분사분걷자면두어시간을족히걸리는단지의실제규모를체감하기에는현실성이부족하기도하다.아무튼,착공부터중단,재개와준공까지모두의이목이집중되었던올림픽파크포레온이2024년가을완성되었고,감사하게도4개건설사의주관사조경팀장으로이과정에참여할수있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조경은명성에걸맞게각건설사의특화상품과기술이아쉬움없이구현됐다.대규모의광장과아기자기한정원,특별한수목과독보적인디자인의시설물까지공동주택조경에서생각할수있는혹은그범위를넘어서는다양한공간이조성되었다.특히,미디어아트및미술대학과의협업등의예술적시도는입주민들의좋은반응을확인할수있는새로운작업이었다. 비슷한풍경들이수없이반복되는아파트조경에무엇새로운것이있을까하겠지만,한편으로는이렇게특별하고희귀한나무를어디서심어볼수있는지,규모있게계획된도시숲과작가의섬세한감성정원을어느주민의마당에조성할수있는지,다양한모양의수경시설과건축영역을넘나드는시설물이어느가정집앞에설치될수있는지,그리고신진-기성예술가가제안하는여러협업작품이어느시민의일상에서누려질수있는지생각하면,아파트조경은사실이미충분히의미있는작업이아닐까한다. 건설경기의암울한전망으로시작하는2025년이지만,대중의삶에서마주치는첫조경으로서아파트조경이더욱섬세하게빛나기를바란다. 수고했고,고마웠어 박승진 디자인스튜디오loci대표 밤에자다가깨기를반복한다.피곤이쉽게풀리지않는다.워낙기막힌일을겪어서일까,밤새뒤척이다가휴대폰을들여다보는일이잦아졌다.또무슨어이없는일이일어난것은아니겠지,마음이무겁다. 이번겨울들어가장추운날이라는예보가있던날,공원의하늘은투명했다.바람이멈춘때문인지볕은따스해서양지바른자리는앉을만했다.한적하다.아직땅으로떨구지못한이파리들이위태롭게달려있다.잘마시지않는커피를받아들고공원한쪽구석에자리를잡는다.찬공기사이로퍼지는커피향이좋다.아이들이농구하는소리가들려온다.동네어르신들은오늘하루쉬시는모양이다.텅빈자리들.공원은봄과여름,가을을지내는동안참수고많이했다.누구를위로하고누구를품어주었으리라.어떤이의친구가되어주었고,용기내게해주었다.우리가함께즐기는것이즐거운일이라고말해주었다.고독의시간이반드시나쁜것은아니라는것을알게해주었다.고맙다고말해야겠다. 좋은말을듣는것은즐거운일이다.쑥스럽기는하나,오목공원을칭찬해주고꽃다발을주고상장도주고어디서는트로피까지주다니,감사할일이다.‘디자인’앞의두글자,‘공공’에묵직한책임감을느낀다.잘할수있을까. 바람이분다.이제일어나서집에가야겠다.새해를목전에두고희망을말해야하는데,걱정이앞선다.다시마음을다잡아본다.2025년,춥지않기를바란다.다같이,진짜,춥지않기를,모두가잘견뎌내기를바란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내년 일본정원학회와 ‘공동 논문발표회’ 추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내년에일본정원학회와공동논문발표회를개최하기로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20일온라인화상회의프로그램Zoom을통해2024임시총회를개최했다. 임시총회는▲학회장인사말▲학회고문격려사▲학회업무및향후계획보고▲부의안건인준▲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인사말을통해“올해학회장으로취임하게돼서큰책임감과함께홍광표전임학회장님께서쌓아오신성과를어떻게발전시켜나갈지에대한고민을많이했던한해였다.학회발전은회원여러분의많은성원과후원이아니었으면결코이뤄낼수없었을것”이라며“내년에도학회의혁신과가치실현을위해더많이노력하고,정원의아름다움과가치를널리전파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격려사를통해“창립10주년에걸맞게학회는올해도정원분야의중심에서다양한일들을해내며,전문성을가진기관으로인정을받고있다.회원여러분들께서도적극적으로참여해학회가지속적으로발전할수있는기틀을만들어주시길바란다”고말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올해▲정원정책워크숍▲제9회정원디자인아카데미운영▲한국정원디자인학회지발간▲북해도가든가도참관▲협성대학교시민정원아카데미운영▲한국임업후계자전국대회학술회의▲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일본정원학회와MOU체결등정원산업및교육발전을위한사업들을진행했다. 학회는내년에일본정원학회와공동논문발표회를개최할예정이며,정원관련전문서집필및유럽가든쇼참관등을추진할예정이다. 논문발표회는‘한국정원의세계화전략(가칭)’을주제로5월10일일본오이타현오이타시에서열릴예정이며,같은날정기총회도개최될예정이다.선정된논문발표자에게는왕복비행기표가제공된다. 이날부의안건으로는신입회원및이사추가인준,감사인준,한국정원단체협의회가입여부등3개부의안건에대한인준이이뤄졌다. 감사에는최병순대창조경건설대표가선정됐으며,한국정원단체협의회가입은더많은토론을거쳐추후결정하기로했다.
[락앤피플] 민주희 팀장 “누구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인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분명한건,이대로가면서울시는더뜨거운도시가될거라는겁니다.”그어느때보다더웠던여름을맞이한올해서울시는주택공급확대를이유로12년만에그린벨트를해제하는정책을발표했다.지난문재인정부아래에서그린벨트해제가논란이되던중에도완고하게보존입장을고수했던서울시이기에더욱큰파장이일수밖에없다. 이에‘2024년올해의여성인물’로선정된기후강사민주희안성지속가능발전협의회팀장을만나서울시의그린벨트해제정책에대한이야기를나눴다. 민팀장은그린벨트를“서울의허파”로비유하며그중요성을강조했다.“서울시의약25%를차지하는그린벨트는도시의생태계를유지하는데핵심적인역할을합니다.이번해제정책으로이러한허파가훼손된다면,서울은더뜨거운도시가될수밖에없을것입니다.” 과학적인근거는충분했다.실제로김희재중앙대학교박사가‘사이언스온’에발표한논문에따르면,“그린벨트지역에서표면온도가도시내부지역에비해평균1%감소하는효과가있는것”으로나타났다. 서울시는해제된그린벨트에주로신혼부부와청년층을위한주택을공급하겠다는계획을밝혔다.하지만민주희팀장은이정책이진정으로주거복지를위한것인지의문을제기했다.“그린벨트해제가주거난해소라는명분아래진행되고있지만,이는결국특정계층이나개발업자들에게이익을줄가능성이높습니다.과연이정책이누구를위한것인지깊이고민해야합니다.”그는특히강남과서초지역에위치한서리풀지구가금싸라기땅으로불리는점을지적하며,이곳에서공급되는주택이진정서민을위한공공주택역할을할수있을지의문을제기했다.그린벨트해제의대안으로민팀장은‘분산형도시개발’을제안했다.“서울과수도권의밀도를줄이고,주변지역과의협력을통해인구와자원을분산시켜야합니다.현재와같은밀집형개발은환경과도시의지속가능성을위협할뿐입니다.”그는또한환경영향평가와생태계조사를철저히진행할것을촉구하며,“서울의그린벨트는단순한개발용지가아니라,우리가지켜야할마지막자연자산입니다.이를보전하는동시에주거문제를해결할방안을찾아야합니다”라고강조했다.민팀장의생각은주거문제에서멈추지않았다.그는최근서울시가‘매력정원’을내세우며공원및인공녹지를조성하는한편,그린벨트를해제하는정책의모순을꼬집었다.민팀장은“한국의정원은자연환경을보전하며조화롭게조성하는것이핵심이라고생각”한다며,“그러나서울시가추진하는정원도시는기존의자연녹지를없애고인공적인녹지를만드는것에가깝다”는의견을밝혔다.그는이미존재하는자연적녹지인그린벨트가있는데,시차원에서이를침범하고인공녹지를조성하는것은생태계파괴일뿐만아니라혈세의낭비이기도함을강조했다.“환경계와조경계가나아가야할방향은인간에게매력적인‘매력정원’이아닌생태계모두에게도움이되는‘실질’정원이어야합니다.”민주희팀장은인터뷰를마무리하며,이번그린벨트해제정책에앞서조경계와환경계간의협력이절실함을강조했다.그는“조경은편리한도시환경을만들어나가는작업이기에우리에게너무나도필요한작업입니다”라며,“그러나생태적가치를지키지못하는조경은결국장기적으로인간들에게불편함을야기할것”이라고말했다.“그린벨트는서울의허파입니다.주거문제를해결하기위해그린벨트를해제하는건팔이부러졌다고허파를잘라내는것과다르지않아요.”민주희팀장의말은그린벨트해제와매력정원정책의실시를각각앞둔환경계와조경계에게깊이생각해볼과제를던져준다.그의말처럼,더지속가능한도시를만들기위해조경계와환경계모두의협력이필요한때다.
[특집] 2024년 조경계 10대 뉴스
올한해조경계는커다란성과와새로운도약이라는두가지희망을모두쏘아올렸다.정영선조경가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는조경의예술성이사회와문화전반에잠재적영향력을가져왔음을확인시켜주었으며,국가유산청출범,LH도시경관처부활등의소식은조경의미래역할과가치가더욱확장될것이라는확신을심어주었다.올한해이룬조경계의성취와과제들이올해10대뉴스에담겼다. -편집자주 국가유산청,전통조경위상강화‘법제화’박차 ‘국가유산청’출범에가장큰수혜자는‘전통조경’이될듯하다.그간전문성을인정받지못했던전통조경의위상을강화하기위한제도적정책적움직임들이올한해분주하게이뤄졌다. 올해5월17일‘문화재청’이‘국가유산청’으로새롭게출범하며,자연유산국아래독립적인조경부서로서명승전통조경과가새롭게신설됐다.명승전통조경과는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분야의전문성을강화하기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을신설하는데나섰다. 실제지난10월에는전통조경설계·수리의경우조경전문가가직접수급·수행할수있는내용을담은‘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이발의되며기대감을높였고,지난11월에는20년만에‘국가유산조경공사표준시방서’를개정고시하며제도화에박차를가하고있다. 또한국내최초로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고,전통조경의대중화와세계호를위한국제세미나를개최하며전통조경콘텐츠발굴및활성화를위한노력을이어가고있다. 양천구오목공원,‘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대통령상수상 양천구오목공원이‘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사업분야에서대통령상을수상했다.오목공원은디자인스튜디오엘오씨아이(LOCI)와모스건축사사무소가협업해이뤄낸결과물로,공원이공공디자인분야를대표하는공모전에서대상을차지했다는점에서조경가들의자부심을높였다는평가를받았다. 1989년개장한오목공원은목동주민들의사랑받는휴식공간이었지만,시설노후화와열악한생육환경으로인해리노베이션의필요성이제기됐다.2021년지명설계공모에서엘오씨아이의‘URBANPUBLICLOUNGE’가당선작으로선정됐고,이를기반으로중앙회랑과무장애산책로,도심정원을중심으로한리모델링이진행됐다. 공원의중심부에위치한정사각형회랑은길이60m,폭7.2m,높이3.8m의다목적공간으로설계돼이용자들에게그늘과쉼터를제공하고다양한활동을지원한다.공원외곽에는무장애동선을갖춘산책로와1만3000여그루의수목을새롭게심어도심속숲을조성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7년만에도시경관처승격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LH)의조경부서가7년만에다시‘도시경관처’로승격됐다. 지난2010년에토지공사와주택공사가통합하는과정에서‘녹색경관처’가처음신설되었으며,이후도시경관처로이름을바꿔달았다.하지만2016년에다른부처와통폐합이되는수모를겪었고,다음해조경독립부서로‘도시경관단’으로신설되고다시처로승격되기까지는7년이넘는시간이걸렸다. 이번조직변화는도시계획은물론조경이도시인프라의핵심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는필요성에서비롯됐다.새롭게출발하는도시경관처는‘3기신도시의새로운공원패러다임’을확립하고‘공원브랜드화’를기조로사업을해나가고있다. 이는기존신도시대규모공원중심의구조에서선형공원네트워크를통한생활권중심의공원구조를구현하는패러다임으로변화하는것으로,공원과공원사이의단절을해소하고,공원내도로도자연스럽게연결된공원의일부처럼설계한다는방침이다. ‘조경이냐정원이냐’,‘공원이냐정원이냐’…갈등과담론의헤게모니 전국지자체의조경부서이름을‘정원’이대체하는사례가많아지고있다.누군가는심각하게받아들이지만누군가는그렇지않다.‘조경’과‘정원’사이헤게모니재편이이루어지고있다는분석도나온다. 서울시가조경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고‘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을받았다.일부는‘정원’과‘조경’의정의를보았을때매우적절하지않은명칭이라는지적을하고,일부는‘정원도시’가더친근하고시의성이있다며문제가없다고말한다.특히서울시가정원도시를지향하는만큼정책과일관성을갖추었다는평가도있다.이러한반반의의견대립은현재정원과조경이갈등과협력속에공존하고있음을시사한다는분석이다. 한지역언론사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제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도일었다. 태화강국가정원은이름으로는정원이지만,공원의성격을가지며도시계획적측면에서는하천에해당한다.이는정원,공원,하천이라는여러개념이복합적으로적용된공간으로서,특히정원과공원의개념에대한대중적오해가확산되고있다는점을확인해준사건이었다.조경학적으로‘정원’과‘공원’을정의하는것은매우중요하다는점에서쉽게간과할수없는문제이며,무엇보다‘정원’의개념이사회적·학문적으로얼마나더확장될지중요한관심사로이어질전망이다. 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저작권소송‘논란’ 골프코스설계의창작성을인정하지않는법원의판결이논란이됐다. 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당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대법원에서는일부승소판결을통해골프장소유주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라고판결했다. 이후2021년골프코스설계업체에서도골프존을상대로소송을제기해승소하면서설계의저작권을인정받게되었는데,2심에서결과가뒤집히며논란이됐다.2심법원에서는설계업체들이제기한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낸것이다. 이에한국골프설계협회와한국조경가협회는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며반발성명을내며,조경설계의사회적위상과창작성에대해고민하는계기가됐다. 산림청또약속파기?!…‘조경기술자중복등록불허’ “건설업에등록한조경기술자를산림업면허보유인력으로중복등록할수없다”는산림청의입장에조경계가분노하고있다. 2020년산림청과조경계는도시숲과산림사업에조경업체의참여를허용한다는큰틀의합의를하며오랜논쟁에마침표를찍고도시숲법을통과시켰다.당시도시숲법에조경시공업체의참여를명시하면서조경공사업과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은산림사업법인에등록없이도사업에참여가가능하게됐다.이듬해에는산림업법개정으로조경기술자가녹지조경기술자로중복등록이가능해지면서조경설계업체도녹지조경업으로등록이가능해졌다.기존조경업체가추가로고용하지않아도산림사업면허에등록할수있도록해산림사업에참여할수있는길을열어준것이다. 하지만‘산림사업법인등록을위한기술인력과건설업등록에필요한기술인력은중복등록할수없다’는법제처의유권해석을이유로‘해당사항이포함되는기술인력을보유하고있는업체의경우산림청의조치대상이될수있다’는산림청의공문이갑자기조경업체로시달되면서논란이커졌다. 조경계는산림청이유권해석을핑계로조경계와의약속을다시어겼다며도시숲법제정의근간을흔드는일이라고반발하고있다. 전국그린벨트해제움직임‘꿈틀’ 정부가그린벨트해제로정책방향을이어가면서전국적인도시계획의이슈로떠올랐다. 정부는올해2월울산민생토론회에서경제활성화와생활환경개선을목표로개발제한구을해제하겠다며‘개발제한구역규제혁신방안’을발표했다.이방안에따르면,국무회의를거쳐선정된지방자치단체추진사업의경우,사업총량을사용하지않고개발제한구역을해제할수있다.기존에는지역별로정해진개발제한구역해제총량안에서해제가가능했다. 이에전국지자체에서는“개발제한구역제도가도입초기에는대도시의무분별한팽창을막는등도움을줬지만,오늘날에는지역발전을저해하는장애요소”라며개발제한구역을해제해달라는요구가이어지고있다. 실제정부는서울및수도권그린벨트를대폭풀어총8만가구를공급할수있는신규택지후보지를11월부터발표하고있다.국토교통부는▲서울서초서리풀(2만호)▲경기도고양대곡역세권(9000호)▲의왕오전왕곡(1만4000호)▲의정부용현(7000호)등을신규택지후보지로발표한바있다. 이에환경단체에서는그린벨트해제에대해환경훼손을우려하며해제보다는지속가능한활용방안을모색해야한다며맞서고있다. 한국조경협회,조경단체최초여성회장탄생 조경단체최초의여성회장이선출돼이목이집중됐다.제23대한국조경협회회장선거에서남은희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대표가당선되며,협회창립이래선출된첫여성협회장으로서2025년부터협회를이끌게된다. 남은희대표는▲새로운패러다임에발맞춘업역확대와협회역량강화▲협회의경제구조및회원다양화모색▲젊은조경인참여확대로소통활성화▲조경계가선도하는시민참여운동등을공약으로내세웠다. 그는“모두가조경을사랑하고조경계발전을염원하고있다는것을느꼈다.차기회장단을잘구성해많은분들의도움을받아의견을수렴하고소통하면서차근차근준비해나가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조경계에선여성의감성이조경단체에어떤새로운바람을불고올지기대하고있는분위기이다. 전국정원박람회,너도나도‘국제’인증 전국지자체에서정원박람회개최열기가좀처럼식지않고있는가운데,‘국제’라는타이틀에집중하는것에대해실속이없다는지적이나오고있다. 국내최초의정원박람회인‘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부터날로규모를키워가고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순천만정원박람회’등대한민국을대표하는정원박람회와더불어,요즘은전국지자체에서크고작은여러정원박람회들이새롭게개최되고있다. 최근에는‘국제적인’정원박람회를개최하는것도트렌드이다.2013년이후10년만에‘국제’행사로개최된‘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비롯해서,2020년2021년에이어2024년‘국제’타이틀을붙인‘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열렸다.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로부터최종승인을받은‘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예정돼있으며,2026년개최계획을밝히고있는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도국제행사로준비중이다. 하지만해외선진국제정원박람회에비해국제라는타이틀에걸맞는행사가되고있는지지적이제기되고있으며,국비지원을받기위한방편을넘어서보다내실있고지역적차별성을갖춘박람회개최에힘써야한다는여론이일고있다. 조경가“정영선”,국립현대미술관가득채우다 올해조경분야는역대가장행복한한해가아니었을까.조경가의작품이대한민국최고미술관을가득채우며예술적가치가평가되고,조경가의삶이영화를통해대중에게공감을얻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지난4월5일부터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했다.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 또한4월17일에는그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다큐멘터리가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정식으로개봉해일반대중을만났다.이영화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았다.또한정영선조경가는tvN의인기프로그램인‘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해지금이대한민국조경의가장부흥기임을입증했다.
“연탄으로 전하는 온기”… 조수다, 취약계층 겨울나기 봉사 성료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경제적어려움과추운겨울에도조경인들의따뜻한나눔실천이이어져화제를모았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올해마지막행사로이번14일서울정릉동일대에서난방취약계층에게연탄과생필품을전달하는제3회연탄기부봉사활동을성공적으로마쳤다고밝혔다. 조수다는1500명이상의회원을보유한조경계최대오픈커뮤니티로,조경을사랑하고배우고자하는사람들이모인단체다.이번행사는전체회원중1000여명의기부로약600만원의기금이조성됐으며,이를통해연탄2400장을비롯해김치,라면등다양한생필품을전달했다. 이날조수다회원들은정릉동청덕초등학교후문에집결해단체사진촬영을시작으로연탄나르기에돌입했다.가족단위와친구들이함께참여하는모습도눈길을끌었다.특히이전행사에이어3회째참여한회원들도있어,봉사현장은더욱활기찼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추운날씨에도어려운이웃들에게따뜻한온정을전할수있어기쁘다”며“회원분들의자발적인참여와노력덕분에이번봉사활동도큰의미를가질수있었다”고소감을전했다. 봉사활동에참여한조경업계관계자들도기부의기쁨을함께나눴다.미성조경자재임직원,한상우이노블럭상무,이경호넥스포텍대표등조경인들은“이번봉사를통해어려운이웃에게힘이될수있어감사한경험이었다”고말했다. 봉사활동을마친후,참가자들은조경설계,시공,시설물,수목유통등다양한분야에종사하는조경인들과교류하며조경에대한정보와경험을나누는시간을가졌다. 이번봉사활동은조경실무자뿐만아니라취업준비생들에게도도움이되는자리였다는후문이다. 송동근방장은“이번봉사가추운겨울소외된이웃들에게작은불씨가돼따뜻한겨울을보낼수있기를바란다”며“자발적으로봉사에참여해주신모든분들께감사드리며,내년에도다양한활동으로조경계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겠다”고밝혔다. 한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조수다’는나무와조경을사랑하는사람들이라면누구나참여할수있으며,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을검색해가입할수있다.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여주자영고, 인력양성·산학협력 활성화한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부설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가맞춤형인력양성및산학협력활성화에나선다.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여주자영고가13일강남구도곡동에위치한스페이스락에서이같은내용을담은업무협약을체결했다. 이날협약식에는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한설그린대표),송달용여주자영고교장,최득호대목환경건설대표,박철홍수프로사장,서준혁우리씨드그룹대표,김도열숲울림대표등을비롯한관계자들이참석했다. 이번협약을통해조경가드닝양기관은산학협력체제를구축해맞춤형인재를양성하고,신기술및정보를교환해기술개발등유기적협력을통해상호발전을목표로한다. 협약체결주요내용은▲조경가드닝관련전공과학생현장실습및인턴십지원▲인턴십제도참여자취업지원및협력▲교재및교육과정개발을위한공동연구활동▲가드너인력양성을위한산학연계프로그램운영▲정부지원사업에대한협력및기술정보의교환▲박람회,전시등현장참여를통한산학협력모델구축▲현장체험,견학,특강등의교육활동운영▲시설사용및기자재공동활용▲기타산학협력에필요한전문성공유▲생산성활동참여로양기관공동목적물생산등을위한다양한협력방안을담고있다. 협약에는한설그린,수프로,우리씨드그룹,대목환경건설,숲울림,공간시공에이원,국가대표조경등7개업체가참여했다. 송달용교장은축사를통해“산학이협력할수있는협약을체결하게돼너무감사하고뜻깊다.현재여주자영고는스마트팜과,동물자원과,식품가공과,산림조경과등4개과로나눠져있지만,그중에서도조경분야는현장과밀접한교육과정운영이가장중요한것같다”고말했다. 이어“30만평정도되는땅이있어도현장에서이뤄지는교육과정을운영하기가쉽지않았다.그러다보니현장에서요구하는것들을학교에서잘배우고있는것인지에대한갈증이있었다”며“이번협약을통해학교로서는정말의미있는교육과정을운영하는데천군만마를얻은것과같은마음이다.학교에서도교육과정열심히준비해서도움이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한승호회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는조경가드닝분야에서도크고작은의미있는일들이많았다.기능올림픽에대한관심이높아지면서민간기능대회에많은선수들이참가하게됐고,참여학교도꾸준히늘어나고있다”며“멘토협의회에서도실습동영상제작·배포,교사대상강의지원등학생들의전문역량강화를위해다양한교육프로그램을마련하고있다.그러나여전히일부학교에서는교과과정내가드닝실습이부족한점이현실이다.향후한국농업경진대회(FFK)에도조경가드닝실습프로그램이포함될수있도록함께노력하겠다”고강조했다. 더불어“훌륭한정원기능인은단순히기술만갖춘사람이아니다.인공지능시대에도정원사들은생태적인복합지식과감성적인손길이중요한분야로,앞으로더욱성장할것”이라며“멘토협의회는여주자영고와협력해학생들의전문성을높이고,가드닝스쿨프로그램등을통해실질적인실습교육을제공할것이다.이번협약을계기로학생들뿐아니라우리모두가진정한가드너로성장하길바란다”고덧붙였다. 협약식이끝난후진행된간담회에서는학교에서필요한교육여건과업체에서지원이가능한부분등공동의목적을가지고공공시설의활용,인원자원의교육및공급관련협동조합의설립방안등의다양한이야기를나눴다.
[락앤피플] 조용준 소장 “서울시 매력정원, 매력보다는 실속이 우선돼야”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정원은단순관광상품이상의가치를가져야합니다.보여주기식행정은시민들에게‘버려진정원’만남겨줄가능성이크지요.”서울시가추진중인‘매력정원’정책은도시미관과시민복지를목표로삼아정원도시서울을만들겠다는야심찬계획이다.지난10월서울국제정원심포지엄에서오세훈시장은‘매력정원’을표방한채“2025년까지정원1000개를조성하겠다”며“종로부터용산까지이어지는녹색지대를만들겠다”는포부를밝힌바있다그러나조경전문가들은이정책이진정한지속가능성과도시환경개선에기여하기위해선매력보다는실속에집중해야한다고지적한다.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도그중하나다.조소장은광화문광장재조성,세종대로사람숲길,KT디지코공공정원,세운상가녹지축구상을맡는등젊은나이에유수의기관들과대중으로부터인정받은조경가다.그런조소장이매력정원정책에대해하고자한이야기는간단했다.바로“정원이단순히도시를아름답게보이게하는도구로만여겨져선안된다”는것이다.조소장은매력정원정책의본질적한계를“정원보다매력에치중된정책“이라고꼬집었다.서울시가‘1000개의정원조성’이라는양적목표를내세우고있지만,이는정원의진정한가치를고려하지못한숫자놀음에불과하다는것이다.“서울시는캐나다의부차드정원을모범사례로삼아관광지로서의매력을강조하고있습니다.하지만서울고유의환경과시민들의필요를반영하지않은,보여주기식접근입니다.이는정원의본질적인기능과가치를잊게만듭니다.”조소장은정원이단순히도시를꾸미는수단이아니라기후변화대응,생태계복원,그리고시민커뮤니티형성에기여해야한다고설명했다.조소장은과거서울시가추진했던‘3천만그루나무심기’와매력정원정책을비교하며,“그때도보여주기식행정으로인해무분별하게많은나무가심어졌다”고회상했다.그는“천개의정원이조성된다고해도,유지관리계획이부재하거나시민문화가뒷받침되지않으면또다시‘버려진정원’이될가능성이높다”고우려를표했다.정원이적재적소에배치되지않는다는점도문제로지적됐다.조소장은정류장,노후주택가,커뮤니티시설등시민들이일상적으로이용하는공간을전략적으로선정해정원을조성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정원이사람들의삶에녹아들어야그가치가발휘될수있다"며,기존의일률적인정원조성방식을탈피할것을제안했다.“각정원의위치와목적에따라유지관리와활용방법이다를수밖에없습니다.그런데현재정책은모든정원을비슷하게설계하고비슷한식물을심는데그치고있습니다.”조소장은인터뷰말미에“서울시는단기적인매력보다는장기적인지속가능성을목표로해야한다”고강조했다.그는싱가포르와영국의사례를들며,정원이단순한도시미관의도구를넘어기후변화와생태계복원,그리고도시민의복지향상에기여해야한다고주장했다.“정원은도시의문제를해결할수있는잠재력을가지고있습니다.하지만현재서울시는정원을정치적아젠다와단기적목표에만초점을맞추고있습니다.시민들의일상과도시환경에진정한가치를더하려면더큰비전과체계적인전략이필요합니다.”조소장은시민정원사와같은프로그램이긍정적인신호라고평가하면서도,정책설계단계에서전문가들의의견을더적극적으로반영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전문가와시민이협력해지속가능한정원문화를만드는것이야말로서울시가나아가야할길”이라고말했다.오세훈시장의매력정원정책은서울을매력적으로탈바꿈하려는시도지만,매력만으로는한계가있다.조용준소장의지적처럼,정원의본질적가치를고려하지않은채정치적아젠다에치우친다면이는장기적으로실패로귀결될가능성이크다.매력보다는실속,단기적성과보다는장기적지속가능성이서울시매력정원정책의성공열쇠가될것이다.
[조경논단] 정원과 정원작가에 대한 단상
지난10월,뉴욕한국문화원에한국정원이조성되었다.규모는작았지만의미는매우장대하였다.우리나라의문화를확산하는한국문화원에최초로조성되었기때문이었고,세계인들의관심을받고있는센트럴파크와하이라인이있는도시,뉴욕이어서그랬다.우리나라최고의별서정원인소쇄원을재해석해서담았고한국의정원을뉴욕까지연결한다는의미에서더그럴수밖에없었다.뉴욕한국문화원에조성된한국정원의주제는‘애양단(愛陽壇):태양을사랑하는단’___________1,1000㎞였다. 이번한국정원의디자인과시공은뮴과황지해작가가참여하였다.입찰조건으로인해누가참여할지모르는과정에서황지해작가의참여는정말다행이아닐수없었다.해외라는공간과100일이채안되는시간,모든것이부족한환경에서정원작가의비중은클수밖에없기때문이다.황지해작가는첼시플라워쇼와같은해외박람회참여로제한된시간과공간에서정원을조성한경험이많았고무엇보다정원에대해서도높은평가를받았기때문이다. 최고의정원작가가참여했음에도불구하고정원디자인부터시공까지의과정은험난했다.뉴욕한국문화원빌딩이준공허가과정에서임시사용을하고있었고한국정원이조성되는공간이실내전시실의외부공간이라하중등에대한제한조건이많았다.무엇보다도미국과뉴욕주의법과제도가우리가생각했던것보다엄격하다보니정원디자인은자고나면바뀌어야했고이는조성이마무리되는시점까지계속되었다. 뉴욕한국문화원에조성된정원주제는소쇄원의애양단이었다.정원에관심있는사람치고소쇄원을잘모르는사람은없으리라생각된다.또관련전공자라면한번쯤은답사를다녀온경험도있을것이다.그런소쇄원에서도애양단을주제로삼은이유는무엇일까.황지해작가는여러제한조건을애양단을통해극복하고자하였으며공간은작지만의미만큼은뉴욕의하이라인과같은큰정원을보여주고싶었다고하였다. 몇번의디자인을바꾸며정원시공이시작되었다.작은공간이라어디하나간과할수없는공간이었지만그중에서도담장은더많은신경을써야했다.하중을고려한구조적인안정감,그리고주변시설물과식물과의조화등정원의중심소재로서쌓이는돌하나하나를골라가며쌓았다.그리고담장의시공에는세분의장인이일주일간머물며시공했다.시공과정에서담장이길이도1.5m정도연장했다.주변건물과시설물이웅장하다보니담장이왜소해보인다는의견에서였다.그리고이후부터는식물의배치와식재,관수라인과조명등의시설물이설치되었다. 담장에쓰인기와와정원속에배치된소금독과젓갈독,석등과향로석등은전라남도에서항공으로운반했다.마음같아서야식물과담장에쓰인돌들도모두옮기고싶었지만통관절차와운반비등여러이유에서한계가있었다.한국에서야흔하디흔한게돌이고풀인데뉴욕에서는그흔한돌과풀을찾기가어려웠다.원하는식물과재료를얻는방법은발품밖에없었다.식물또한우리정원이니당연히우리나라식물을활용해야했다.우리식물을찾기도어려운데원하는형태의식물을찾는건더어려웠다.뉴욕은물론이고뉴저지,펜실베니아,메릴랜드등주변농장을다돌며식물을사고운반해야했다.이과정에서도아무나식물을살수없다는사실과공원에서잡초를채취하는것또한불법이란것도알게되었다.지난해카타르에이어뉴욕을경험하며해외에서의일들이쉽지않다는것을절실히깨닫게된다.하지만모든일을수행하는사람앞에서는고개가숙여진다.사업을관리하는입장에서야과정을지켜보며확인하면되지만일을실행하는황지해작가입장에서는매순간이힘겨움의연속이아니었을까. 그럼에도불구하고가장큰고난은한국정원의조성이끝날무렵찾아왔다.시간이부족하다보니식물식재와시설설치가동시에진행되었고식물은황지해작가가조명과관수시설은미국팀이설치하였다.그과정에서뉴욕인근을헤매며찾아낸옥석같은식물들이가지가부러지고꺾이는피해가있었다.특히중심이되는식물들의피해는정원의전체디자인에영향을미쳤고재수급과재배치를통해간신히해결할수있었다.디자인도중요하지만식물을다루는손이엄청나게중요하다는것도실감했다. 그런우여곡절의시간을거쳐가을의절정에애양단을선보였다.사실정원조성과정부터지켜보던뉴욕문화원장은생각했던것보다훨씬아름다운정원에반해매일방문하는손님을이끌고정원을찾곤했다.완성한정원을선보인날도마찬가지였다.한국과미국등많은사람들이방문한정원에서한국인들은고국의정취를볼수있음에감동했고,미국인들은다양한종류의식물과한국전통의시설물이어우러진풍경에감동했다.잘보이지는않았지만전문가들은돌틈의이끼와담장지붕에심은잡초를보며디테일에혀를내둘렀다. 뉴욕의애양단에는빌딩으로둘러싸인탓에정오즈음에만햇살이내린다.지는석양만큼짧디짧은찰나의햇살이그렇게따스할수없다.황지해작가의주제처럼이고귀한햇살을내리는저태양을어찌사랑하지않을수없을까.뉴욕문화원의애양단은세상모든사람이정오에따사로운햇살을받을수있는곳을넘어태양을사랑하지않을수없는곳이었다.찰나의햇살이었고,그맛은소쇄원에서의햇살이었다.정원의힘을실감했다.그리고그걸현실화한작가에게절로고개가숙여졌다. 두번의해외정원조성과정에서많은것들을생각하게되었다.지난해카타르의한국정원조성때는정신없이어떻게든해야겠다는일념이었다면이번뉴욕에서는스스로에게많은질문을하는시간이었다.그리고정원에대한한계도실감했다.우리는정원을예술작품이라하고디자인하고표현하는사람을정원작가라고칭한다.그럼우리스스로가얼마나정원을예술작품이라생각하고이를표현하는사람을작가라고인정할까.그럼뉴욕의애양단을만들며얼마만큼작품으로대하고작가로인정했을까.공공기관에종사하는사람으로,사업을수행하는사람으로한계가있는것은분명하지만더허락하고인정해줄수는없었을까. 예술작품은영혼의고통속에서잉태되는작품이라고일컫는다.하지만작품의아름다움을위한고통이아닌사회의인식과제도로인한고통이라면너무소비적이고야만적이지않은가.K-팝처럼K-가든을만들고싶다면이런제도와인식먼저없애야하지않을까.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미래포럼] 도시공원과 스타벅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최근도쿄를다녀왔다.10여년만에다시방문한도쿄의변화는놀라웠다.“도쿄를바꾼빌딩들”은스카이라인뿐아니라시민들의라이프스타일도바꿔놓고있었다.두가지변화의접점에는민간이창출하여운영하는공원녹지가있었다.용적률이올라간만큼공공기여로조성된퍼블릭스페이스는넓어졌다.공공기여분은면적베이스로먼저정량산출한다음,정성평가를통해용적률을추가허용하는제도가작동하고있었다.공공기여의내용과규모는민간사업자의제안을기본으로하되,일률적기준을따르지않고개별사업별로심사를진행한다.건물뒤편후미진자투리땅에퍼블릭스페이스를조성하던관행은사라졌다.대신사업대상지노른자위땅에퍼블릭스페이스를조성한다.시민과방문객은더자주,더자유롭게,더여유롭게공간을이용하고있다.공공공간의품격이높아졌다.건물의가치도함께상승했다.도쿄역광장과야에스그랑루프,마루노우치나카도오리,미츠비시브릭스퀘어,미드타운히비야,아자부다이힐스등도심곳곳에민간이공원녹지를창출하고있었다.고층건물의사업주,입주사,주민,행정이함께지역을관리하고운영하는타운(에어리어)매니지먼트는일반화되어있다.걸으면서경험하는도쿄는지루할새가없었다. 시부야미야시타공원,도쿄에서가장번잡하다고하는도심속3층건물상부에만들어진공원이다.1층은공공주차장이고2층과3층은상가이다.그위에공원을만들었다.입체공원이라부른다.시부야구와미쓰이부동산이민관합작투자방식으로조성했다.옥상공원임에도많은시민들이스포츠와여가를즐기고있다.공원중앙부는스타벅스가차지하고있다.우에노공원에도스타벅스,키타야공원에는블루보틀이자리잡고있었다.공원이용률은높아졌고재정부담은줄었다.임대료로공원을관리하고도남는다한다.도쿄도심에서멀리떨어진후타고-타마가와공원에도스타벅스가있었다.지방도시의공원에도흔한사례라고한다.일요일오후,젊은부부들이유모차를끌고산책나와커피를즐기는공원은활기찼다. 기업과자본,인재가모여드는도시가경쟁력이높은도시다.교통,주거,교육,문화등도시경쟁력을결정하는요인은수도없이많다.퍼블릭스페이스의품격과매력이도시경쟁력을높이고있는현장을오랜만에방문한도쿄에서직관할수있었다. 우리나라도시들의정책목표를두가지로간추리면도시경쟁력과시민행복이다.많은도시들에서해야할일은늘어가는데재정부담이발목을잡는다.국가와지방의비정상재정관계때문이다.인구구조와산업지형이바뀌면서재정투입여력은더욱고갈되고있다.공원녹지분야도예외가아니다.더넓은공원과녹지를확보하는일,확보한공원녹지를잘계획하고설계하여품격이높은공간으로조성하는일,조성한공원을활기찬공원으로관리하고운영하는일모두도시경쟁력과시민행복에직결된다.그런데대부분의도시에서후순위다. 민간의자본과창의활용,공공성과수익성조화는필자가조경학석박사학위논문을준비하던90년대초반에도제기되었던오래된의제이다.용적률상향과퍼블릭스페이스의공공기여,공공기여분의정성평가를통한공간의질제고,입체공원제도와공모설치관리제도(Park-PFI)같은도쿄의사례와제도를앞에서짧게서술했다.우리나라는연구와토론은있었으되결과가없다.아직도검토중이라고한다.공원녹지분야자체가넘어야할허들이라는이야기도들린다.민간부문이공원을조성한다고?도시공원을건물옥상에다가?그만큼용적률을높여준다고,특혜아닌가?공원에스타벅스를허용해도되는가?일본도초기에겪었던시비(是非)이다.공원시설의민간위탁제도는과감한손질이필요하다.민간의자본과창의를제대로활용할수있는혁신적인제도가필요하다.시민들의공감을끌어내는일도중요하다. 성공사례가절실하다.
  • 환경과조경 202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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