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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남 사천시 축동면 가화천 인근 지역에 치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방과 여가레저활동 시설이 어우러진 ‘휴양 레저 정원’이 조성된다. 사천시는 수자원공사에서 주관하는 ‘2024년 댐지원사업 지자체 신규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가화천 인근에 ‘휴양 레저 정원’을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천시 축동면 반룡마을 등 가화천 인근 지역은 가화천의 무제부 구간으로 매년 남강댐 방류로 침수 피해를 보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시는 총 21억 원의 사업비(K-water 5억 원, 사천시 16억 원)를 투입해 2025년 1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36개월간 ‘가화 휴양 레저 정원’ 사업을 추진한다. 기본 콘셉트는 여유와 활기가 넘치는 가화 휴양 레저 정원으로 길이 200m의 가화천 홍수 방지용 제방 조성과 스트레스 회복 및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한 공원 조성 등 2개 사업으로 진행된다. 공원에는 파크골프장, 테마산책로와 더불어 자연과 꽃을 즐길 수 있는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계절별 경관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매력 가든이 조성된다. 지역의 특색, 지역의 스토리 등이 담긴 소규모 정원으로 지역주민 함께 조성하는 것은 물론 정원 관리에도 주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또한, 침엽수 식재, 우드칩 포장, 홍토볼 등을 깔아 맨발로 걸으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테마 산책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인근 지역주민들을 위한 휴게시설, 체력단련시설과 생태연못 등도 조성된다. 특히, 체류형 스포츠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는 파크골프장도 들어선다. 시는 이번 휴양 레저 정원 조성 사업의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41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7억 원, 수입유발효과 4억 원, 취업유발효과 23명, 고용유발효과 18명 등으로 추정한다. 시는 가화 유향 레저 정원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정기관지원쳬계, 주민협의체, 지역네트워크, 지역 전문가 등 협업체계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박동식 시장은 “홍수관리구역을 친수여가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가 예상된다”며 “안전성 확보와 함께 마을주민 및 사천시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양산 ‘주진불빛공원 조성사업’이 도시관리계획 결정 심의 통과로 내년 착공이 확정됐다. 양산시 웅상출장소는 회야강 르네상스 최대 거점지역 사업인 ‘주진불빛공원 조성사업’에 필요한 사전행정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돼 2025년 상반기 착공계획에 맞춰 정상 추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웅상출장소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남도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정책심의회를 통해 주진동 120-2번지 일원 9416㎡ 면적에 대해 농업진흥지역 해제가 결정됐다. 이어 7월 18일 2024년 제6회 양산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근린공원 1만9230㎡, 도로 2개 노선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결정 심의가 통과됐다. 이후 오는 9월에 있을 도시공원위원회를 거쳐 공원조성계획 결정고시가 이뤄지면 주진불빛공원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중요한 행정절차는 마무리가 된다. 주진불빛공원 사업지는 회야강과 주진천 합류부 인근 지역으로 웅상도서관 맞은편 하천 일대이다. 주진불빛공원이 조성되면 대규모 수변공원이 없는 웅상 주민의 여가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공원에는 폭포와 야간경관이 어우러진 불빛 타워가 설치되며, 어린이 체험시설 어드벤처 놀이터, 힐링시설 아로마 터널, 회야강 횡단 라이트 브릿지(인도교)가 설치된다. 또 너비 40~55m의 대형 고수부지와 빛공원이 생기면서 시는 이곳을 웅상을 대표하는 축제인 회야제 주 행사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민 모임이나 각종 행사 장소로도 제공해 주민 화합과 친교의 장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웅상출장소 관계자는 “주진불빛공원은 웅상지역 최대 수변공원으로서 불빛을 테마로 하는 공원이면서 고수부지와 연계하면 각종 축제 및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함께 추진하고 있는 회야강 르네상스의 다른 사업과 연계해 시민들에게 편의 제공과 함께 다양한 문화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회야강으로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고성 당항포와 합천 합천호가 새롭게 탈바꿈할 곳으로 선정돼 20억을 지원받는다. 경상남도는 ‘2025년 노후 관광지 재생사업’의 지원 대상으로 고성군 당항포 관광지와 합천군 합천호 관광지를 최종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관광지 조성 이후 20년이 넘은 관광지 중 시설이 노후화되고 콘텐츠가 부족해 관광객이 감소하는 관광지를 대상으로 매력적인 관광지로 재탄생하기 위해 시행한다. 선정된 관광지는 2년간 총 20억 원을 지원받게 되며 노후화된 관광시설을 개선하고 특색 있는 콘텐츠를 발굴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관광지 21개 ▲관광단지 3개 ▲관광특구 226개로 총 26개소 관광지가 있으며, 이 중 20년이 넘는 관광지가 18개소로 전체의 69%에 달해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번 공모는 4개 시군이 참여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공모 선정위원회에서 서면 심사와 현장심사를 거쳐 고성 당항포와 합천 합천호가 최종 2개 관광지로 선정됐다. 고성군의 당항포 관광지는 2006년 국내 최대 규모 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개최하는 등 국내 독보적인 공룡테마 관광지지만 주요 시설과 전시물이 10년 이상 노후화되어 경쟁력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살아있는 공룡 거리조성, 시조새 짚라인 설치, 계절별 축제프로그램 운영 등 시설을 보강하고 신규 콘텐츠를 발굴해 탐험과 즐기는 관광지로 재도약할 계획이다. 또한, 합천군의 합천호 관광지는 황매산과 합천영상테마파크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됐으나 조성 후 36년이 지나 시설이 노후화하고 볼거리와 체험프로그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빛 터널 야간조명 설치, 야외무대 설치, 버스킹 및 어린이프로그램 운영 등 시설 개선과 야간관광 콘텐츠를 확충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선정된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경남연구원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사업추진 방향과 세부 콘텐츠 등에 대하여 자문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장영욱 관광개발국장은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관광지들이 지역주민과 관광객 모두를 만족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매력적인 관광지를 조성해 많은 관광객이 경남을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경상남도 사천시 송포동 공업단지 부근 무단으로 투기한 쓰레기 등으로 방치되거나 버려졌던 자투리땅이 꽃과 나무가 가득한 정원으로 변신했다. 시는 올해 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송포농공단지 일원 무지갯빛 해안도로변 유휴지를 아름다운 녹색쌈지숲으로 조성했다고 10일 밝혔다. 녹색쌈지숲은 방치된 유휴지 또는 자투리땅을 녹지공간으로 조성해 미세먼지 저감, 도시 열섬현상 완화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조성하는 도시숲이다. 농공단지 일원 유휴지에 사계절 경관을 만끽할 수 있게 미국풍나무, 목수국, 홍조팝, 미스김라일락 등 수목 14종 761주와 지피류 10종 1820본을 식재했다. 또한, 산책로, 벤치 등을 설치해 무지갯빛 해안도로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휴식공간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자연친화적인 녹지환경을 조성했다. 시는 이번 녹색쌈지숲 조성으로 미세먼지 흡수에 따른 공기정화 폭염 완화 등은 물론 물리적 효과와 쾌적한 휴식공간 제공으로 시민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시 경관 향상 및 시민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생활권 주변 도로 자투리땅을 활용해 녹지공간을 늘려나가고 있다”며 “다양한 도시숲 조성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남 창녕군 전역이 ‘유네스코(UNESCO)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모로코 아가디르에서 열린 제36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프로그램’ 국제조정이사회에서 회의에서 창녕군 전역 530.51㎢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유네스코에서 선정하는 3대 지정지역(생물권보전지역, 세계유산, 세계지질공원) 중의 하나다. 높은 생물다양성 보전가치를 지닌 지역을 핵심구역으로 해 인근의 지역사회와 함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이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만들어 가는 곳을 말한다. 유네스코는 “화왕산의 울창한 숲 및 넓게 펼쳐진 우포늪과 농지 등 생명체로 가득한 숲, 담수 생태계, 지속가능한 농경이 균형을 이루면서 여러 동·식물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 특히 우포늪은 2008년부터 멸종위기종인 따오기 복원사업이 진행되는 등 성공적인 생물 다양성 보존의 증거“라고 지정 이유를 밝혔다. 국내에 생물권보전지역은 1982년 설악산을 시작으로 제주도, 고창, 순천, 완도 등이 지정돼 있다. 창녕 생물권보전지역이 지정됨에 따라 모두 10곳으로 늘어났다. 창녕 생물권보전지역의 핵심구역은 생태적 가치가 높아 국내법으로 엄격히 보호되고 있는 우포늪 습지보호지역과 화왕산 군립공원 일대로 구성됐다. 두 핵심구역을 연결하며 생태통로 기능을 수행하는 토평천, 계성천, 창녕천 유역이 완충구역으로 포함됐다. 핵심구역과 완충구역이 제외된 창녕군 전역이 협력구역으로 설정돼 지역주민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이 지역의 다양한 생태계를 함께 관리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했다. 창녕 생물권보전지역의 관리기관인 창녕군은 습지 및 산림 생태계를 통합적으로 보전하면서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우수 생태지역으로서 지역의 친환경 생산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유네스코 지역에 걸맞은 생태관광 사업으로 지역주민 소득 창출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환경부 김태오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창녕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은 우포늪으로 대표되는 지역 생태계 보전을 위해 지역사회가 그동안 노력한 결실”이라며 “창녕의 우수한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양산시 원동습지 생태공원이 문을 열었다. 시는 지난해 총사업비 19억 원을 투입한 원동면 용당리 187-3번지 일원 13만㎡ 면적의 ‘원동습지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준공되어 개방한다고 5일 밝혔다. 원동습지 생태공원 조성은 당초 지난해 12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설계단계에서부터 환경부 등 관련 기관과의 의견 대립, 각종 인허가 문제, 공사 중 기상악화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지만, 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준공하게 됐다. 원동습지 생태공원은 멸종위기종 2급인 선제비꽃과 서울개발나물의 훼손된 서식지를 보전하고, 생태탐방로, 생태체험학습장, 관찰데크, 생태놀이터, 휴게시설 등이 설치됐다. 특히, 생태공원 내 식물테마 당곡생태학습관이 지난 2021년에 건립돼 생태공원과 함께 생태체험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안전하고 편리하게 산책하면서 습지에 사는 희귀식물과 야생동물을 관찰함으로써 방문객들의 생태교육 공간과 힐링의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생태공원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까지이고 휴장 일은 매주 월요일, 설날·추석 당일이다. 안전을 위해 강우로 인한 침수 시에는 출입이 제한되며,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싶은 시민은 양산 당곡생태학습관 누리집이나 전화로 사전예약을 하면 된다. 양산시 관계자는 “원동습지와 당곡생태학습관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계획이니 습지환경 보전과 자연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거제시농업기술센터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옥수수 미로정원’을 개장했다. 이에 거제농업기술센터는 거제식물원을 찾는 방문객들이 색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농업개발원 부지에 약 1306㎡ 규모의 ‘옥수수 미로정원’을 조성해 지난 1일 부터 개장·운영 중이다. 거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4월 옥수수 종자 약 7000립을 직접 파종해 미로정원을 조성했으며, 현재는 옥수수가 2m이상 자라나 매력적인 미로정원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옥수수 미로정원은 7월 한 달 동안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주차는 농업기술센터 청사 내 먹거리지원센터 앞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미로정원을 방문한 어린이집 대표는 “어린이들의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연과 환경에 대한 흥미를 부여하는데 옥수수 미로정원이 큰 효과가 있었다”며 “특히 포토존에서 아이들과 색다른 사진까지 찍을 수 있어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옥치덕 거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다양한 열대식물이 있는 거제식물원과 더불어 옥수수 미로정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옥수수 미로정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거제농업기술센터 농업관광과 도시농업팀에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하동읍 공원화 사업’으로 하동군 시가지 주요 공간이 새롭게 변신할 예정이다. 군은 하동읍 시가지 내 쾌적한 도시공간 창출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하동읍 공원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주요 사업대상지는 하동군청 군민정원, 하동읍 폐철도, 하동공원이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3곳이 이용자 중심의 편리하고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하동만의 특별한 공간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우선 하동군청 주차장을 활용해 하동의 상징을 담고 군민과 함께하는 참여형 군민정원이 새롭게 조성된다. 군민정원은 커뮤니티·참여·놀이·학습 등을 주제로 공간이 구성되고, 사계절 꽃이 피는 휴식·힐링 공간과 공공문화시설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군민정원 조성은 현재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 중이다. 또한, 군은 하동읍 폐철도 구간 중 덕천빌딩~섬진철교의 약 800m 구간에 높낮이 차를 낮추는 ‘하동읍 폐철도 공원 기본구상’을 계획하고 있다. 해당 구간의 폐철도 공원은 주변 지역과 높낮이 차로 인해 기존 시가지와 신시가지를 단절하고 있다. 군은 평탄화를 통해 도심 경계를 허물고 주민이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하동읍 폐철도 공원 기본구상 중 1구간(회전교차로~건강보험공단)은 청년창업 거리와 연계한 공유활동 공간, 2구간(건강보험공단~광평 굴다리)은 주민들의 휴식 공간 및 외부 활동 지원 공간, 3구간은 도시 숲이 조성되어 구간별 특색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폐철도 공원을 평탄화해 산책로로만 이용되던 공간이 휴식과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한다. 아울러 생태·문화적으로 매우 중요한 녹지자원 공간인 하동공원을 이용객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동선계획을 수정하고 기존 자원들과 조화로운 배치계획을 재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전체 면적의 76.8%가 산지형 녹지에 기반을 둔 만큼 지형에 맞춰 자연과 함께 휴식·활동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으로 조성되고, 송림공원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유입이 가능한 연결로를 구상 중이다. 이외에도 군은 아름다운 섬진강과 주변 자연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특화된 전망대와 하동향교에서 섬호정, 충혼탑까지 이어지는 길을 정비할 계획이다. 군은 하동공원 정비사업을 위해 기본구상 및 공원 조성계획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하동읍의 3대 공원화 프로젝트를 통해 ‘컴팩트 매력도시’에 걸맞은 아주 특별하고 매력적인 공간이 탄생하도록 전체의 조화 속에서 하동만의 색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경상남도가 기존 목재생산 중심의 조림에서 산림바이오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할 수 있는 조림으로 전환한다고 2일 밝혔다. 지역특화림은 지역별 기후조건, 문화, 역사 등에 맞는 수종을 선정해 숲으로 키워 도시경관림, 밀원숲, 산림바이오 산업림, 휴양림, 약용생산림 등 관광자원과 산업자원림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도는 지역별로 ▲서북부 권역은 경관숲 ▲지리산 등 국립공원 지역은 밀원숲과 약용숲 ▲중동부 대도시권은 경관숲 ▲남부해안지역은 산림바이오숲 등 지역별 특화림을 조성해 산림소득향상과 지역산업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도는 올해 약 25억 원을 들여 통영·고성의 동백림, 거창 자작나무숲, 합천 쉬나무 밀원숲 등 119ha 규모의 특화림을 조성한 바 있다. 내년에는 지역특화림 조성계획 수립을 위해 오는 19일까지 시군으로부터 대상지 신청을 받아 올해보다 약 80ha가 늘어난 200ha의 면적에 지역특화림을 조성할 예정이다. 지역특화림에는 섬지역가꾸기사업도 포함돼 있어 섬 특화개발사업과 연계한 섬 지역 경관 조성, 산림 수종 갱신 등을 통해 지역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역특화림을 통해 경남 지역에 분포한 한국 특산수종인 구상나무 복원 등 다양한 사업도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남도에서 관리 중인 공유림에는 산림환경연구원에서 개청할 스마트산림바이오센터의 연구·개발을 위해 동백·황칠·눈측백 등 기능성 수목을 심고, 우수 종자를 생산 공급할 채종림 조성도 검토 중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조림사업을 통한 탄소흡수원 확대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산림바이오산업 일자리 조성, 휴양공간 제공 등 도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28일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는 지리산 자생식물증식장을 조성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에 있는 지리산 자생식물증식장은 617.98㎡ 규모의 온실과 1080㎡ 규모의 야외증식시설으로 이뤄져 있다. 자동 환경제어 시스템을 도입해 온도와 습도, 광량, 양분, 환기 등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과 PC를 통해 증식 환경을 관리할 수 있다. 국립공원에서는 휴경지나 나대지에 나무를 심어 탄소흡수원을 구축하고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6일 태백산 자색식물증식장을 조성해 본격운영에 들어간 바 있다. 활용되는 자생식물은 경제성이 없어 민간에서 잘 생산하지 않고 종자의 출처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국립공원공단에서 종자를 수집해 자체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자생식물의 수요량이 기존 생산량보다 많아 증식시설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 환경부 기후대응기금 11억 원으로 지리산 자생식물증식장이 조성됐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구상나무, 떡갈나무, 진달래를 중점으로 신갈나무, 물푸레나무, 당단풍나무 등을 증식해 지리산, 가야산, 주왕산에 자생식물의 원활한 공급 역할과 자생식물 생산량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인주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지리산 자생식물증식장에서 생산되는 자생식물이 생태계 복원에 적극 활용되어 탄소흡수원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상남도 진주시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서 한여름 정원축제를 펼친다. 진주시는 지난 2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4일간 ‘월량화유(月亮花遊): 달빛 밝은 신선의 정원에서 꽃과 함께 노닐다’라는 주제로 ‘제2회 월아산 정원박람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2회 월아산 정원박람회에서는 주·야간 축제로 구성돼 주간에는 수국 꽃길, 꽃무리원, 물소리원, 우주정원, 분경야생화, 월량교(꽃다리), 국립수목원 정원특별전 등을 즐길 수 있다. 야간에는 오후 10시까지 개장해 달빛정원의 야간경관 아래 달빛 콘서트, 야간 숲정원투어 등 프로그램과 대나무 숲속의 반짝이는 별빛 조명으로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정원박람회 주요 공간은 ▲정원이 상징화되는 공간 ▲정원을 즐기는 공간 ▲정원을 사색하는 공간으로 나눠 구성됐다. 정원이 상징화되는 공간에는 달빛정원, 월량교, 어린이놀이터, 정원특별전, 정원시설물전, 정원책교실 등이 마련됐다. 달빛정원은 계절 꽃묘로 연출된 암석정원이고, 월량교는 계절 꽃묘를 활용한 박람회의 상징 공간이다. 정원을 즐기는 공간은 정원체험교실, 정원학술교실, 정원플리마켓, 푸드트럭, 주무대 등이 운영된다. 정원체험교실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정원을 가꾸고 체험할 프로그램과 정원학술교실에서는 정원에 대한 지식을 나누고 배울 기회가 제공된다. 정원플리마켓에서는 다양한 정원용품과 식물들을 구매할 수 있으며, 주 무대에서는 어린이 공연과 달빛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정원을 사색하는 공간은 월아다담(茶談), 소리풍경원, 풍류정원 산책, 꽃무리원 등이 있어 방문객들이 자연과 함께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월아다담은 차를 통한 이야기와 음악이 있는 프로그램이고, 소리풍경원은 대나무숲에 야간경관을 더해 조성된 산책로다. 풍류정원 산책은 월아선경 주제로 조성된 3곳의 작가정원을 소리풍경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꽃무리원은 박람회 기간에 피는 야생화를 파종해 입구에 상징성을 부여하는 경관으로 연출된다. 또한, 반려식물 상담소, 나만의 식물 차 만들기, 식충식물 체험, 다육식물 심기, 움직이는 책교실, 맨발로 숲 어싱길 산책, 정원 해설투어, 월아다담 나눔차회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아울러 작가·기업·시민작가정원 등이 마련되고, 정원식물과 화분, 정원산업제품을 전시 판매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마지막 날인 23일 네덜란드 수국 전문 육종가를 초청해 ‘신품종 수국의 육종과 번식 이야기’를 주제로 학술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개막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남성현 산림청장, 양해영 진주시의회 의장, 신대호 경상남도 균형발전본부장, 도·시의원, 단체장과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개회식과 시민작가정원 시상식을 개최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달빛 밝은 월아산의 정원에서 도시민 모두 정원 나들이 기분으로 박람회장을 방문해, 정원을 즐기면서 여유를 만끽하고 정원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일상 속 행복한 정원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진주가 정원문화와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오는 20일 진주시에서 개최되는 ‘제2회 월아산 정원박람회’에 참가해 특별전시회 ‘진주바위솔, 일상속으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국립수목원에서 추진하는 식물거버넌스와 그 대표주자인 진주바위솔 전시를 통해 지역식물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진주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진주바위솔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진주바위솔은 진주시 등지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처음 발견된 지역의 이름을 따서 진주바위솔이라고 명명되었다.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 개화하는 꽃은 야생화를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특유의 아름다움과 희소성으로 인해 남획이 빈번히 발생해 자생지에서도 개체수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국립수목원은 2011년부터 국내 자생식물의 보전과 활용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자생식물의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대량증식방법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중이고, 최근 진주바위솔 대량증식에 성공했다. 이번 전시회는 진주바위솔 증식개체 분양 및 증식기술 보급, 관리 컨설팅을 실시하고, 향후의 활용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했다. 전시부스는 월아산 정원박람회장에 마련될 예정으로 진주바위솔을 활용한 실내·외 작가정원 전시 예시를 볼 수 있다. 또한, 국립수목원에서 발간한 정원관련 도서를 전시 및 배부한다. 임영석 국립수목원 원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진주바위솔을 진주시민의 일상 속으로 돌려드리고,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월아산 정원박람회에서는 국립수목원에서 국내 유통 재배식물의 표준명을 정하는 ‘국가표준재배식물목록’과 다양한 정원 맞춤형 정원식물을 검색할 수 있는 ‘정원백과’를 체험할 수 있는 홍보부스도 함께 운영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울산 비밀의 정원 회야댐 생태습지가 한 달간 개방된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회야정수사업소는 연꽃 개화 시기에 맞춰 오는 7월 18일부터 8월 18일까지 ‘회야댐 상류 생태습지 탐방’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탐방행사는 울주군 웅촌면 대복동천로 269-67에서 생태습지까지 왕복 3㎞ 구간을 3시간 정도 걸으며 진행된다. 생태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숲이 우거진 독특한 자연환경과 옛 통천마을의 변모된 모습, 수질정화를 위해 조성된 생태습지 등을 볼 수 있다. 회야댐 생태습지는 약 5만㎡ 연꽃과 12만 3000㎡ 면적에 부들·갈대 등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회야댐 생태습지 내 경관 전망대에서 연꽃을 가까이 볼 수 있으며, 수생식물로 물을 정화하는 원리를 체험할 수도 있다. 탐방 인원은 상수원 보호구역 내 수질보호를 위해 1일 140명 이내, 견학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로 제한된다. 안전을 고려해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과 일반 시민 등을 대상으로 하며 타도시 시민도 참여할 수 있다. 탐방 신청은 오는 24일부터 7월 15일까지 울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누리집 생태습지탐방코너에서 선착순 접수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회야정수사업소 관계자는 “회야댐은 상수원 보호가 최우선인 곳이지만, 울산 수돗물에 대한 믿음과 생태환경도시 울산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생태습지를 한시적으로 개방한다”라며 “상수원 보호라는 본래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견학 인원과 운영기간 등 제한이 불가피한 점 양해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2년 전국 최초로 상수원 보호구역을 개방했으며 코로나19로 탐방행사가 취소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10년 동안 3만6521명이 생태습지에 다녀갔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진주시 ‘진양호 노을전망대 조성사업’ 설계공모에서 ‘와이즈건축사사무소’가 당선됐다. 시는 ‘진양호 노을전망대 조성사업’ 설계 공모에서 전숙희 와이즈건축사사무소 소장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호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진양호 일원 우수한 수변 경관을 활용해 관광기반 구축 및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를 위한 조망이 우수한 공공공간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당선작은 호수 전망대, 숲전망대, 하늘광장 등 각 대지 영역에 적합한 건축적 아이디어와 장치를 제안한 점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얻었다. 한 심사위원은 “지침에서 제시하지 못한 땅의 매력을 찾는 노력과 함께 이를 매우 구체적인 건축의 솔루션으로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당선작에게는 계획·중간·실시 설계권이 부여된다. 입상작으로 ▲2등 네임리스건축사사무소 ▲3등 건축사사무소 어반엑스 ▲4등 코어건축사사무소 ▲5등 아에아건축사사무소가 차지했다. 입상작에게는 보상 예산 지침 비율에 따라 보상금이 지급된다. 이번 진주 진양호 노을전망대 조성사업은 경남 진주시 판문동 산167-1번지 외 1필지로 전망대 리모델링 연면적 438.58㎡, 램프 55㎡, 신축 전망시설 600㎡, 기존 전망대와 연결되는 건축물 설치와 주변 조망권 확보를 위한 조경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71억7000만 원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상남도에 꿀벌생태계 복원을 위한 숲이 조성된다. 경남도는 기후위기 대응과 꿀벌생태계 복원을 통한 양봉농가 경쟁력 강화, 산림소득 증대, 산림경관자원 조성을 위해 내년에 밀원숲을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2022년 기준 도내 양봉 농가는 3308호로 경북에 이어 전국 2위의 규모다. 양봉농가와 벌통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기후변화로 인한 개화일수 감소, 밀원수 부족, 병해충 등으로 생산성은 감소하고 있다. 이에 도는 국비 10억 원을 투입해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 국립공원이 있는 하동, 산청, 함양, 거창, 합천 등 5개 군에 각 10㏊씩 총 50㏊를 조성한다. 조성되는 밀원숲은 아까시, 헛개, 쉬나무, 밤나무 등 단위 면적당 꿀 생산량이 높은 수종으로 이뤄진다. 도는 밀원숲이 산주에게 소득을 가져다줄 수 있는 ‘채밀권 경매제’ 도입 등 산주의 참여를 유도해 장기적으로 밀원숲을 확대하고 양봉농가의 소득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기후위기로 이동 양봉이 어려워진 것을 고려해 고정양봉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밀원수를 이용해 3월부터 9월까지 한자리에서 채밀할 수 있는 지역특화림 조성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밀원숲을 확대해 새로운 산림생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밀원숲에서 생산한 꿀을 국립공원의 친환경 이미지와 결합해 뉴질랜드의 ‘마누카꿀’처럼 경남의 청정 벌꿀로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완수 도지사는 “밀원숲을 조성해 꿀벌과 공생을 통한 인류의 지속적인 성장과 양봉 농가 소득을 높이고, 나아가 밀원숲을 산림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산림소득과 산림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4 울산 정원스토리 페어’ 시민‧학생 작가정원 대상에 김혜율의 ‘The Little Forest’가 선정됐다. 울산조경협회는 30일 중구 문화의전당 2층 함월홀에서 ‘2024 울산 정원스토리 페어’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 울산조경협회 관계자 및 시민‧학생 작가 등이 참석했다. ‘울산 정원스토리 페어’는 울산조경협회가 주최하고 울산시·울산시 중구가 후원하며, 내달 1일까지 ‘비밀의숲_동화의 나라’를 주제로 울산 중구 성안동 242 예술공원에서 열린다. 정원스토리 페어는 2017년부터 시작돼 울산 시민의 정원문화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시민들의 관심과 정원문화를 확산시키며 생태 도시 울산을 더욱더 아름다운 정원도시로 가꾸며 나가는 기틀을 다지고자 마련됐다. 예술공원 일원에는 ▲시민‧학생 작가정원 20개소 ▲시민참여정원 2개소 ▲모델정원 3개소 ▲기업체 참여정원 ▲정원사 실습정원 등이 조성됐다. 앞서 지난 3월 한 달간 열린 ‘정원 스토리페어’ 공모전에서 정원을 조성할 23개 팀이 2차 심사를 거쳐 선정돼 지난 20일부터 일주일간 정원을 조성했다. 시상식에서는 ▲대상에 김혜율의 ‘The Little Forest’ ▲금상에 박하민·이채연·박찬희·김한비·송민섭 팀의 ‘DREAM_SCAPE’ ▲은상에 정소원·김성은·함정아 팀의 ‘BEHIND STORY :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박준하·김예찬·차다훈·안영훈·윤성찬 팀의 ‘해저의숲 : 이몽림’ ▲동상에 정순덕·김호경·박은영 팀의 ‘HELP ME : 늦지 않았어요!’, 양예준·장은제·이태희·김하늘·조진성 팀의 ‘9와 4분의3’, 장상택·오은석·손경록·권옥순·최정숙 팀의 추억은 ‘꽃처럼 아름답다’가 선정됐다. 한편 이번 정원스토리 페어에는 울산 중구 예술공원 일원에 시민‧학생 작가정원 20개소, 시민참여정원 2개소, 모델정원 3개소, 기업체 참여정원, 정원사 실습정원 등이 선보인다. 아울러 행사 기간 내에는 ‘자연을 닮고 자연을 담다’라는 주제로 우승민 정원사진가의 ‘정원 사진전’이 개최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심 속 쉼터로 불리는 울산 태화강이 6월의 생태관광지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6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울산광역시 태화강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환경부는 자연환경의 특별함을 직접 체험해 자연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매달 1곳을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울산 태화강은 급격한 공업화로 오염된 강을 살리기 위해 시민, 기업, 지자체가 함께 노력해 생태하천으로 탈바꿈된 곳이다. 민·관 협력으로 태화강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 Ⅱ급인 삵 등 총 453종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이 됐다. 울산시에서는 태화강의 생태계와 철새 등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를 보전하고자 태화강 일원을 생태경관보전지역과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또한 여름철새이자 대표적인 습지 서식 물새로 잘 알려진 백로류(7종) 8000여 마리가 3월부터 날아와 번식하는 지역으로 백로들의 번식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큰고니, 검은머리물떼새 등이 태화강에서 월동하는 등 도심 속 대규모 철새도래지로 2021년 5월에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EAAF150)로 등재됐다. 한편 태화강은 2019년에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으며, 생태정원, 대나무정원, 무궁화정원 등 6개 주제로 20개 이상의 세부정원이 조성돼 있다. 하천을 활용한 수변생태 정원인 태화강은 자연생태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염된 강을 되살린 울산 시민의 노력과 발자취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6월에 울산을 방문하면 태화강 외에도 태화강 마두희 축제, 장생포 수국축제 등을 즐길 수 있고, 또한 태화루, 고래문화특구, 반구대암각화 등 다양한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다. 아울러, 철새여행 버스 탑승, 백로 번식지 관찰, 모감주나무 꽃 관찰 체험, 백로 기념품(종이공예) 만들기 등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울산 태화강을 비롯한 생태관광 체험 과정, 연계 방문 가능한 지역 관광명소, 추천 여행일정을 담은 영상과 환경부에 근무 중인 청년인턴의 체험기 등 각종 정보는 환경부 홈페이지와 울산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상남도 고성과 통영에 대규모 동백나무 숲이 조성됐다. 도는 동백나무 열매를 이용한 산림 바이오산업 활성화와 동백숲 관광 자원화를 위해 통영·고성 지역에 2024년 지역특화조림 사업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지역특화조림은 사업 각 지역 산림의 특성을 부각할 수 있는 대표적 조림지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조성한 동백숲은 빠른 열매 수확을 위해 4~5년생 묘목을 사용했으며, 통영과 고성에 각각 25ha씩 총 50ha 규모로 조성됐다. 특히 고성 지역은 내년까지 단일면적으로는 도내 최대 규모인 40ha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도는 동백숲 조성으로 도내 동백 열매 생산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동백나무 열매를 원재료로 동백오일을 이용한 화장품, 비누, 식용 오일이 인기를 끌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동백 열매는 통영, 거제, 고성 지역 가로수와 야산에서 마을주민들이 채집해 도내 동백오일 생산업체에서 판매하고 있으나, 현재 업체의 수요에 비해 공급은 모자란 상황이다. 또, 최근 제주도와 전남지역에도 동백오일 업체가 설립돼 경남 도내 업체에 동백 열매 공급은 더욱 부족할 전망이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조성된 동백숲에서 생산될 열매는 경남 도내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향후 대량생산에 따른 규모화가 이뤄지면 수출과 함께 국내 식용오일시장도 동백오일이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17년도에 도내 농업회사법인 한국동백연구소에서 생산한 동백오일 8.5톤을 프랑스에 수출해 연 30만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지난해부터는 거제동백연구소에서 생산한 동백오일이 국내 최초로 미국에도 수출되고 있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밖에도 동백숲은 경남도에서 추진하는 ‘가칭 남해안권 관광특화 발전 특별법’과 한·아세안 국가정원과 연계해 남해안 대표 산림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잠재 가치가 크다. 도는 통영과 고성 지역의 동백단지가 향후 동남권과 수도권의 관광객을 유인할 남해안 최고의 산림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성윤 도 산림관리과장은 “성장 전망이 높은 동백오일을 통한 산림 바이오 산업의 기반 확충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내년까지 지역특화 조림을 200ha로 늘리고 통영, 거제, 고성 지역에 동백숲 단지를 확대해 관광자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진주시는 제2회 월아산 정원박람회에 전시할 ‘시민작가정원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월아산 정원박람회는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을 통한 커뮤니티 활성화를 도모하고 창의적인 정원 조성 기회를 마련하고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진행된다. ‘월아산 그늘정원’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는 5월 24일 오후 4시까지 신청을 받으며, 정원에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모집 규모는 개소당 25㎡ 내외로 손그림, 캐드, 3D 등 제출 양식에는 제한이 없다. 신청 서류는 시 홈페이지에 공고된 신청서, 작품설명서 및 도면, 개인정보동의서 1부씩 작성하여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심사는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디자인 ▲스토리텔링 ▲적합성 ▲정원 아이디어 ▲관리 효율성을 기준으로 진행하며, 시는 대상 100만 원, 최우수상 50만 원, 우수상 30만 원 등 총 3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정원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함에 따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며 “정원 조성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마음껏 뽐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울산시가 태화강 국가정원의 십리대숲 죽순과 자연주의정원 식물 훼손 및 도난 행위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시는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자라는 식물을 훔치거나 훼손하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자연주의정원에서는 지난주부터 거의 매일 튤립 수십여 점의 꽃이 꺾어진 상태로 발견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에는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식물인 에린기움(Eryngium) 6점이 뿌리째 없어졌으며, 2일에는 십리대숲 맹종죽 군락지에서도 한참 자라고 있는 죽순 15점이 잘려나간 채 발견됐다. 모두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에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태화강 국가정원 내 도난 행위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봄꽃 축제 등 행사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을 가져가는가 하면 국화 등 각종 초화는 물론 무궁화, 향나무 등 큰 나무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도난 사건이 그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방범용 CCTV를 확충하고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사례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에 시는 시민들과 함께 만든 태화강 국가정원을 시민들이 함께 지켜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식물을 훼손하거나 훔쳐가면 처벌받을 수 있음을 홍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 국가정원은 울산시민 모두를 위한 정원”이라며 “몇몇 몰지각한 사람들로 인해 국가정원의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이 우려된다. 대부분의 시민들께서는 품격 있는 시민의식으로 앞으로도 함께 잘 가꿔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정원에서 불법으로 식물을 채취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는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법률’ 제18조의8(정원에서의 금지행위)에서 금지행위로 규정하고, ‘형법’ 제366조(재물 손괴 등) 및 제329조(공공재 절도)에 따라 강력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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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선 조경가의 조각… “다음세대 위한 유산으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영선조경가의50여년의작업활동의궤적을조경·건축학자와실무자,기획자의시점에서살펴보는자리가열렸다. 국립현대미술관은지난3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연계학술행사‘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개최했다. 학술행사는▲세션1‘조경가정영선을읽다’▲세션2‘정영선의작업을읽다’▲세션3‘정영선과의대화’등총3개의세션으로구성됐다. 김성희현대미술관장은환영사를통해“‘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와연계해개최되는이번학술행사는정영선조경가의조경설계에대한역사와철학,그것에대한학제적연구를해보는자리”라며“50여년의한국현대사속에우리의경관을보존하고가꾸며,새롭게창조해왔던정영선조경가의유산이우리에게어떠한의미로다가오고있는지다양한방면으로해석해볼수있는기회인것같다.오늘행사를위해협력해주신모든분들에게감사하다”고말했다. 세션1에서는▲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태도가경관이될때:정영선의조경’▲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유산의창조:조경가정영선이만든한국조경설계의변곡점’을발표했다. 배정한교수는이번전시의도록을바탕으로학자적인입장에서정영선의태도와경관의관계,또그것이어떻게우리의유산으로이어질수있는지에대해이야기했다. 배교수는“정영선의작업을정영선고유의것으로만드는것은부지의조건과맥락을세심하게독해하고섬세하게연결하는태도라고생각한다.정영선의작업에서는관계읽기와관계맺기라는태도가생각과말에머무르지않고식물과지형을매개로현실의경관으로번역된다”고말했다. 이어“많은조경가들이관계,연결에대한강조를많이해왔지만,그게실제경관으로번역돼식물의경관을통해서우리에게수용됐다.여기서우리가살펴봐야될것은‘과연번역되게하려는그매개체장치가무엇이었는가’이부분은정영선의숙제가아닌우리가조금더연구해야하는부분이다.과연그것이무엇이기때문에조경이우리대중에게다가왔는지는조금더살펴볼다음세대의유산이라고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김아연교수는정영선조경가와관련된실무자의시각으로그의구체적인작업을들여다보며,이자산이유산이되기위해현새대와다음세대가생각해봐야하는쟁점들을공유했다. 김교수는“정영선의개별프로젝트는하나하나경계가있지만그안에담겨있는것은국토의총체성에대한부분이다.요즘행정가들이‘국토는하나의정원이다’는말을정말좋아하고있지만,정원의본질적인위기의식‘국토가꾸기’의철학이지금정원사업에서보이지않고잠식과행사중심이됐다.현재가장우려되는것은정원을통해서국토가테마파크화되는것”이라며“땅에쓰는시영화에서‘샛강은샛강답고,한강은한강답고,큰강은큰강답고…’이문장을제일좋아한다.설계하는데있어서아주중요한키워드,철학이라는생각이든다”고말했다. 더불어“정영선의작업은한국조경50년의질적전환을가져오는변곡점을만들었는데,변곡점자체는상향일수도있고하향일수도있다.그이후의경로는정영선의몫이아닌그것을유산으로만드는우리세대의실천에달려있다”며“정영선의작업이현재를성찰하는준거가될때그리고내일을상상하는영감의샘으로작동할때,세대와세대사이에서우리안에서창조될것이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최영준한국조경가협회상임이사의사회로▲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협업파트너,서안의유산’▲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이‘전이세대의관찰과시도’▲김선미동아일보기자·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건축조경팀매니저가‘다음세대의해석과수용’에대해발표했다. 박승진소장과전은정소장은서안이라는작업의울타리안에서정영선조경가와함께작업했던이야기를풀어냈다. 이호영소장과조용준소장은1세대를이어활발하게활동하고있는동시대조경가로서정영선조경가의작업을어떻게바라보고관찰해왔는지,어떻게작업에서적용했는지에대해공유했다. 김선미기자와백규리매니저는조경분야에서대중에게알리는방법과,다음세대에게정영선조경가의작업과조경관을설명할때어떤메시지로해석해서전달하고싶은지에대해이야기했다. 세션3에서는이지회국립현대미술관학예연구사가사회를맡아▲정영선서안대표▲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가패널로참여해대화을나눴다.이후청중들과질의응답시간을가졌다. 먼저학술행사포스터배경으로사용된사우스케이프바위에대해이야기했다. 정영선조경가는“포스터를보면근사하고제대로된바위들이있구나생각하겠지만,호미와망치를들고몇날며칠에걸쳐손으로다듬은바위다.남해바닷가는원래경관이좋으니까풀이중심이돼야겠다는생각에서시작된작업이다.조경가가만든조각이라고볼수있다”고설명했다. 조경진교수는“올해봄,여름정영선조경가에대한관심이정말뜨거운것같다.연령대를넘어서이렇게많은사람들한테공감대를일으키고있는것은뭔가시대적추를품고있는것같다.기후위기에지구를돌보는지킴이로서우리의것을존중하는태도와공감을넘어서감동을준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배형민교수는“유명한건축가가설계한곳을가보면정영선의조경이항상어우러져있다.건축과조경이어우러졌을때가장훌륭한점은건축,조경,도시등의영역을떠나서우리함께사는‘공간’이라는것을보여주는것같다”며“건축가와작업할때협업하는방법이따로있는지”에대해질문했다. 정영선조경가는“건축가들과즐겁게일할수있었던것은호암미술관야외에조성된전통정원‘희원’이조경분야에서큰파도를일으켰다.당시오픈식에나라를진두지휘할수있는분들이많이오셨는데,그분들이주변의경관을둘러볼수있는자세를가지실수만있길바랐다.돈을벌기위해서일을했다기보다는우리분야를제대로알려주고나중에후배들한테잘물려주기위해많은고객들과의울타리를만드는데더치중했었다”며“건축이든다른분야든서로믿고최선을다하는관계를유지하는게협업을위한가장중요한방법인것같다”고답했다. 이번학술행사는한국조경가협회와환경과조경의협력으로이뤄졌으며,세미나내용은월간환경과조경8월호에도수록될예정이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한국1시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전시중이다.
김지환·이양희 작가, “미완의 헨켈 정원, 작가도 기업도 뿌듯했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정원에는시간이필요하다는말을많이한다.식물이성장하기위한시간을말하는것이다.이번헨켈정원에는조금다른개념이지만‘시간’을많이주기로했다.” 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기업정원중에서제일마지막에합류한헨켈코리아,너무늦은결정으로완성도있는정원을조성하기에는시간이부족했다.김지환·이양희작가가식재와시설물로파트를나누어콜라보를이루게된배경이다. 제한된시간과공간속에서도기업의정체성과친환경메시지를창의적으로담아내며,기업은물론작가스스로의만족까지이끌어낸정원조성과정에대해들어봤다. “그냥바라보는정원”을만들게된까닭 헨켈코리아는우리에게잘알려진세탁세제는물론이고헤어케어제품과접착제등을생산하는글로벌화학기업이다.다음세대를위한혁신적이고지속가능한브랜드와기술을지향하는회사로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정원’을통해이러한기업의메시지를담고자했다. “하지만현장에가보니대상지규모가너무작아서기업정신이나브랜드의정체성을담기위한구상이잘서지않았다.” 다른기업정원에비해절반정도규모인작은공간이어서기업의정체성을오롯이담아내는것은어려운작업이었다.두작가는따로스케치한것을서로겹쳐보면서공통된컨셉을찾아갔는데,“쉬어가는정원이아니라바라보는정원”을만들자는데에의견을함께했다.멀리서보면‘저기무언가가있네’라며궁금증을자아내고,가까이에서는‘이런정원도있구나’하고기억에남는정원을만들겠다는것이다. 기업도작가도만족한컨셉,‘성장하는정원’ 헨켈코리아는“플라스틱을많이사용하는기업이다보니재생플라스틱을활용했으면좋겠다”는것과“로고에있는빨간색과흰색을사용하면좋겠다”는요청을했다. 시설물을맡은김지환작가는빨간색과흰색을적용한재생플라스틱을활용해,하얀폴대위에놓인빨간화분을구상했다.화분을돋보이게하려고지지대를이용해공중으로띄우는형태를구상한것이다. 식재를맡은이양희작가는한강주변에자생하는버드나무에서영감을받아‘버드나무숲’을만들기로했다.하지만공간이작고시간도부족하므로정원에는묘목을심어키우고내년식목일에다시와서정원주변에버드나무숲을조성하는행사를진행하자고제안했다. 그렇게폴대위빨간화분에버드나무묘목을심은,매우상징적인조형물이탄생했고,정원의개념은점차완성되어갔다. 헨켈은무엇보다“화분에묘목을심어서키우고내년에식목행사를하자”는컨셉에만족했고,작가들은‘완성된정원’이아니라‘성장하는정원’으로서이전에경험하지못했던도전적인개념을시도하면서흥미로움을가지게됐다. “상징적인의미만이아니라실제묘목이조형화분위에서잘자랄지는우리도알수없었다.장마를지나봐야알겠지만지금까지는자리를잘잡고성장하고있어서내년에이묘목들을정원주변에심을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어린나무숲,정원에시간을담다 이양희작가는헨켈코리아의브랜드이미지를순수하게표현하고자했다.그래서과도하게큰나무와식물을사용하지않고장식적인식재를최대한피했으며,자연완성해나가는정원으로서차차숲이되어가는천이시스템을만들어주기위해‘어린나무숲’을조성했다. 정원은중앙의동그란선큰부와그바깥부분으로나눌수있는데,정원중심부에지형을낮춰선큰부를만든것도방문객들이한레벨낮은곳에서어린묘목을보다풍부하게경험할수있도록한것이다. 선큰부에는한강둔치에서흔히볼수있는수종을주로심었다.경사면에의해물이고이는정도에따라,침수에도어느정도견딜수있는말채나무,약간의호습성을가진꼬리조팝나무,건조해도잘자라는개나리등을심어서식처에따른층위를형성했으며,각계절을대표하는수종으로계절별경관변화도고려했다.초본류는침사지와건조지를모두견딜수있는꼬랑사초와빨간포트와어울릴수있는식물종을섞어서사용했다.다양하게심기보다심플하면서지형적인환경을고려한식재를한것이다. “어린묘목에게는엄마나무가필요하다보니처음에는큰나무를사용하지않으려고했다가큰세그루의싸리나무를사용하게됐다.”내년에어린묘목을심을예정인선큰부바깥쪽에는땅을비옥하게만드는콩과식물인싸리를심었다. 공간에리듬감을살린‘붉은화분’ 김지환작가는제한된공간을최대한역동적으로표현하기위해붉은조형화분들을리듬감있게배치하는전략을사용했다. 처음에는1~2m간격으로그리드를그어100개의화분을배치했는데,공간의크기와식물의성장을고려해최종적으로는80개의화분만적용했다.단순한그리드형태로배치하다보니지루할수있어서사람의눈높이에서화분의높낮이를조정해공간에리듬감을주었다.평면은마치기업의로고처럼원형을그리고,춤을추는듯한화분들의입면은선큰된지형의변화와함께더욱역동적으로살아났다. 김지환작가는“화분배치가마치숲의천이과정을보여주는것같다.높낮이의변화는숲의다양한층위를상징하고,평면상원형의배치는생태계의순환을나타낸다”며화분배치는단순한경관만을고려한것이아니라고덧붙였다. 두작가의콜라보는제한된시간과공간안에서최대의상징적효과를이끌어냈다.짧은시간이었지만“개념적으로실행적으로잘맞아떨어지는작품”이나오게된것은모두에게행운과도같은일이었다. 시간을두고조금만천천히정원을만들어가요! 이번기업정원은어떤인연으로조성하게되었는가?헨켈코리아가기업정원중에서제일마지막으로협약서를맺고시작이늦다보니시간적으로너무빠듯했다.여러작가들에게제안이함께들어갔고,제안서도단이틀만에해달라고해서처음에는내가맡기에는무리라는생각을했다.특히시공이가능하지않았다.그런데시공을맡았던안기수소장이콜라보로진행해보는건어떻겠냐고제안을해서식재파트는이양희작가가맡고시설물파트는내가맡아서시작하게됐다.설계일주일공사일주일정도로급하게진행됐지만,개념적으로든실행적으로든너무잘맞아떨어져서그기간안에완성도를높일수있었다. 헨켈정원은어떤의미가있었는가? “내년에다시와서묘목을심자”라는컨셉을헨켈코리아회장님이진짜좋아하셨다.작가로서도시간을길게두고정원을가꾸어가겠다는실천적인개념으로정원을만들게된것이기쁘다. “정원에는시간이필요하다”“정원의주인공은시간이다”라는말을다들하는데,그‘시간’은정원이성장하기위해서필요한시간을말하는것이라면,이번우리작업에서는또다른시간의개념을생각하게됐다.미완성의정원을만들었지만,그시간안에서점점완성되는것들을정원주와함께만들어나가는실천적인행동을한것자체가매우뿌듯하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참여하면서느낀점은무엇인가? 김지환작가_요즘서울시가정원과관련된사업들을확장해나가고있는데,약간불안해보이는부분이있다.이렇게우후죽순만들다가는‘혹눈살을찌푸리게하는정원들이곳곳에만들어질수있지않을까’라는우려이다.하지만지금은정원문화가일반인들에게로더욱퍼져나가는것자체가중요하지않을까하는생각도있어서,이런정원박람회를통해서좀더탄력을받아잘추진해나갈수있기를바란다. 이양희작가_기업정원은처음이었는데,그기업의이미지를살릴수있는방식에대해서고민하는과정이굉장히재밌었다.요즘에정원이굉장히많이만들어지고있는데,조금천천히만들었으면좋겠다는생각을한다.그런점에서이번헨켈정원같은경우는미래세대를위하는기업정신과제가추구하는정원을만드는방식이통하는부분이있어서좋았다.
조수다가 전하는 “조경을 꿈꾸는 너에게”
[공주대학교=김경미·조휘리통신원]시공,설계등다양한분야에서이야기하는조경꿈나무를위한준비물은무엇이있을까? 최근‘조경을사랑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주최한‘조수다충청지역정기모임’이조치원1927아트센터에서개최됐다. 1부에서공간시공A1안기수소장▲안상순정원사진작가▲송동근조수다방장(대영수림원대표)이패널로참여한‘공간을만드는사람과그것을기록하는사람에대하여’라는조경토크쇼가준비됐다. 2부에서는다양한직종의조경인들이삼삼오오둘러앉아자유롭게서로의노하우를공유하고평소의궁금점들을해결할수있는시간을가졌다. 환경과조경학생통신원은조경인들에게현재직업에서필요로하는지식과기술에대한질문과그분야를꿈꾸고있는학생들에게조언을부탁했다. <인터뷰> 시공분야에서중요한기술이나지식이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기본적인설계나공간디자인도중요하지만,그공간을실제로생명력있게만드는식물에대한지식이가장중요한것같다.식물에대한지식이있느냐없느냐에따라공간의질이크게달라진다.또한내가생각하고있는설계,시공등생각만한다면그선을넘지못하고한계에부딪히게된다.생각만하고있는선을넘어행동부터실행한다면훨씬더창의적이고아름다운공간을만들수있을것이다. 관련학과학생들이배우거나경험했으면하는점은무엇인가? 항상하는얘기가있다.시간있을때많이돌아다니고다양한것을많이봐라.단순히구경만하는것이아닌그공간이어떻게구성돼있는지,내부는어떻게꾸며져있는지,시설물들은어떻게배치돼있는지등을잘관찰하고기록해야한다.우리는끊임없이변화하는공간을만들어내는직업이다.늘‘왜그럴까?’라는질문하면서스스로답을찾아가며피드백을주고받는과정이중요하다. 시공분야후배들에게기대와응원의한마디부탁한다. 지치지말고꾸준히하라고말해주고싶다.요즘유튜브에서일단은‘버텨야한다’는조언을많이하는데,너무흔한말이라그냥넘어갈수도있지만가장중요한것같다.하지만그저버티기만하지말고,자기가가고자하는방향의자료를모으는등철저히준비했으면좋겠다. 설계분야에서중요한기술이나지식이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결국에는모든작업물이클라이언트를설득하기위해만들어진다.우리는미술가,화가도아닌발주처가분명하고지켜야하는가이드라인이있다.설계를요리사에비교해보자면손님이‘면요리가먹고싶다’라고두리뭉실하게말했을때짜장면,라면,파스타등의선택지를준비해야한다.이런과정에서손님과피드백이잘오가는과정이중요하다. 하지만이과정에서무조건손님이원하는대로끌려가는것은지양해야한다.손님이원하는것을설계의바탕으로두고그위에내가하고싶은디자인을펼쳐야자신있게손님이납득할만큼의논리를만들어낼수있다.논리가약해지면발주처나협업하시는분들이프로젝트를정확하게이해하지못하기때문에작업에차질이생길수있다.스케치든,모델링이든,렌더링이든본인이하고자하는설계를효과적이고논리있게설득하는기술이가장중요한것같다. 설계분야후배들에게기대와응원의한마디부탁한다. 카톡상태메시지에‘작은승리를이어나가자’고적어놨다.하루하루짧게나와의싸움에서하나씩이겨가며자존감을키우는사고방법이다.예를들어아침8시에일어나서‘오늘하루벌써승리로시작했다’고생각하며스스로를칭찬한다.이런긍정적인생각은자신을끊임없이발전시킬수있는원동력이돼주기때문에후배들에게추천하고싶다.
“국립공원이 결혼식장으로~”…공공시설 예식장 48개소 추가 개방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젊은세대결혼장소제공을위해정부가국립공원,호수공원등공공시설을예식장으로추가개방한다. 정부는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공공시설추가개방을통한청년맞춤형예식공간제공방안’으로예비부부들이개성을담은특별한결혼식을올릴수있도록지자체·공공기관등이보유한시설을맞춤형예식공간으로제공한다고26일밝혔다. 이번대책은올해3월발표된‘청년친화서비스발전방안’의후속조치로마련됐다.신규개방되는곳은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등국립시설5개소,국립공원야외공간10개소,세종호수공원등을포함한총48개공간이다. 그동안일부공공시설을예식공간으로개방했으나,예비부부가원하는지역에어떤공간이개방됐지한번에검색이어렵고,공간특성·이용조건등에대한안내도부족한경우가많다는지적이있었다. 정부는이에예비부부들이공공예식공간관련정보에쉽게접근해원하는공간을선택하도록‘공유누리’누리집에서통합검색·예약서비스를제공한다. ‘공유누리’누리집에서‘예식’,‘웨딩’등키워드를입력하면전국공공예식공간을한번에검색할수있다,또‘우리마을예식공간대관’테마지도를통해원하는지역의공공예식공간및하객들이이용할수있는주차장,전기차충전소등편의시설의위치를확인할수있다. 아울러각시설별이용금액,수용인원,피로연가능여부등상세한정보를조회한후원하는장소와대관일자를선택해예약할수있다. 오는7월1일부터국립공원과지자체시설등80개소에대한검색·예약서비스를제공하고,추후공공기관시설등60여개공간도추가될예정이다. 정부는청년이원하는공간을지속발굴해2027년말까지200개소이상의공공시설을예식공간으로개방한다는방침이다.
2024년 1분기 조경공사 계약액, 8000억 원 유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올해1분기전체건설공사계약금액이전년동기대비7.9%감소한가운데,조경공사계약액은지난해와같은8000억원을유지했다. 국토교통부는올해1분기건설공사계약액이전년동기대비7.9%감소한63조1000억원을기록했다고25일밝혔다. 주체별로는국가·지자체·공공기관등이발주하는공공공사계약액은21조4000억원으로전년동기대비10.1%증가한반면,민간부분은41조7000억원으로전년동기대비15.0%감소했다. 토목(산업설비,조경포함)공종계약액은산업설비등이증가하며전년동기대비14.4%감소한24조원을,건축분야는3.3%감소한39조1000억원을기록했다. 5년간1분기조경공사계약액은▲2020년,7000억원▲2021년,7000억원▲2022년,7000억원▲2023년,8000억원▲2024년,8000억원이다. 1분기기업순위별계약액은▲상위1위부터50위기업은29조4000억원으로전년동기대비5.2%감소▲51위부터100위기업은3조8000억원으로6.1%증가▲101부터300위기업은5조2000억원으로12.8%감소▲301부터1000위기업은6조1000억원으로18.9%증가했다.그외기업이18조5000억원으로18.4%감소했다. 지역별건설공사계약액은현장소재지별수도권이29조5000억원으로전년동기대비6.8%증가했고,비수도권이33조5000억원으로17.8%감소했다. 수도권소재기업은34조5000억원으로전년동기대비22.9%감소했고,비수도권이28조5000억원으로20.9%증가했다. 한편이번조사는‘건설산업기본법’에따라건설산업종합정보망에통보된건설공사계약금액을집계·분석한결과다.이와관련된자료는국토부통계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김종보 작가, “에버스케이프 정원, 뚝섬을 집어삼키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시민들에게가장인기있는정원은어떤정원이었을까?삼성물산리조트부문에서조성한‘에버스케이프’정원을가장흥행에성공한정원으로손꼽는데에이견이많지않을듯하다. 멀리서도한눈에보이는이층브릿지와발아래바람으로펄럭이는키넥틱아트,아름다운정원과뚝섬의주변풍경을보기위해줄서서입장하는시민들의표정을보면,‘정원이시민들에게이렇게도색다른즐거움을줄수있구나’하는생각이든다. 삼성물산은이번정원조성으로국내대표적인테마공원‘에버랜드’를운영해온실력을유감없이드러내며기업의자존심을높였다. 에버스케이프,“기업정체성을정원에담다” 이번정원조성을총괄한삼성물산리조트부문의김종보디렉터는뚝섬에“에버(ever)한풍경”을만드는것이콘셉트였다고말한다. “원래에버스케이프정원의대상지는그라스로가득한가을정원이있던자리였다.그래서우리는봄과여름에도아름다운,사계절볼거리가있는‘에버(ever)한정원’을만들겠다고서울시에제안했다.” 정원의이름은‘에버스케이프;영원한풍경’라고붙여졌다.사실‘에버스케이프’는삼성물산리조트부문이50년간의조경노하우을담아지난2018년론칭한조경전문브랜드이다.정원도흥행시키고브랜드홍보도톡톡히한셈이다. “에버스케이프를직역하면“영원한풍경”으로해석되지만,사실‘영원한풍경’이란회복의방향으로지속변화하는풍경’을말하며지구와함께호흡하는,기업의정체성이담긴브랜드명이기도하다.” ‘유빙원’,‘충적원’,그사이‘시간의다리’ ‘에버스케이프’정원에는‘훼손된자연의회복’에대한두개의정원을조성했다.그두개의정원사이에는환경조형물‘시간의다리’가들어서있다. “‘시간의다리’를중심으로남측은겨울풍경인‘유빙원’이고,북측은여름풍경인‘충적원’이다.‘시간의다리’는겨울과여름사이시공간이다른두개의정원을조망할수있도록조성했다.” ‘유빙원’은“얼어붙은정원”으로서얼음이얼고녹으며그사이로생명이움트는의미를담았다.최근기후온난화로인해보기힘든한강유빙을백색조형조명으로형상화하고,그사이로봄날의화사함을담은초화류를식재했다.전체적인색상은화이트톤에블루가적용됐다. 충적원은“휩쓸려내려간정원”으로서한강의흐름으로생긴충적층을표현했다.기존식생중상태가좋은화이트핑크셀렉스와그라스를유지하고로즈마리,라벤더등허브식물을식재했으며,곧다가올여름을위해수레국화와가우라씨았을파종했다. ‘시간의다리’는한강의낙조와기존식생중아름다움이돋보이는화이트핑크셀렉스에서따온핑크색으로칠해졌다.시간과바람의흐름을느낄수있도록구조물하부에백색천을활용한키네틱아트를적용했으며,입구에는삼성물산리조트부문이직접개발해국제장미대회에서대상을수상한에버로즈를심어향기를더했다. 기업동행정원,“친환경실천메시지” 서울국제정원박람회‘ESG기업동행정원’구역에조성된에버스케이프의정원은지속가능한풍경에관한기업정체성을표현하기위해다양한기법이적용됐다. 최초디자인은상당량의마운딩이적용돼있었으나활용가능한식생을최대한보호하고지형변화를최소화하는디자인으로변경했다.더불어환경조형물‘시간의다리”를애초h-형강구조에서땅에최소한의흔적을남기고철거가용이한비계구조로변경하여원시적구조미를볼수있도록했다. 유빙을형상화했던조명은재활용플라스틱을사용해3D프린팅했으며,내부바닥포장은건축폐자재로마감했다.무엇보다전체과정의약70%가공장제작후현장에서조립하는프리패브리케이션공법을적용해공사기간과현장에서의에너지소모를최소화하는‘지속가능한디자인및시공방식’을실천했다. ‘와우’할수있는신선한감동주고싶었다! 김종보작가는에버랜드테마파크의아트디렉터로시즌별축제기획및어트랙션개발에참여해왔으며,‘2015코리아가든쇼’,‘2018중국상해꽃박람회대상’등정원작품을연작으로조성해수상하는등국내외에서실력을인정받고있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기업동행정원’조성에참여하게된계기는? 올해2월말쯤서울시에서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개최한다며연락이왔다.이번행사가국제적인박람회로개최되고많은기업들이참여한다고해서현장방문후,뚝섬에‘에버한정원’을만들어보겠다고서울시에제안하게됐다. 이번정원을통해무엇을보여주고싶었는가? ‘에버스케이프’는‘영원한풍경’이라는뜻을가진우리기업의브랜드이다.우리가생각하는영원한자연이란‘회복의방향으로가는자연의모습’이라는것을알리고자했고,이것이이번정원의전체적인기획방향이었다. 뚝섬한강공원은오래된시민위락시설이긴한데,잔디광장정도의기본적인인프라만갖추어진곳이다.시민들이이곳에서우리의정원을보고무언가‘와우’할수있는신선한감동을느끼면좋겠다고생각했다. 그래서평평한지형의뚝섬에3미터높이로약간올라와서한강변을조망할수있도록브릿지를설치했다.사실3미터올라오는것도디자이너한테는부담이지만,조금다른높이에서한강이나주변정원을조망했을때와가까이갔을때의느낌과서로어떻게다른지다양한경험을제공하고싶었다.그리고우리가늘상한강에서느끼는바람이나빛등자연환경의변화들을키네틱아트를통해얼마나많이팔랑거리고어느방향으로가는지를보며느껴보도록했다. 정원조성과정이친환경적이었다는데? 현장식생을최대한활용하거나마감을위해재활용폐자재를활용했다.특히현장에서는공사중에많은탄소가발생하고,공정간대기시간때문에필요없는에너지를사용할가능성이높기때문에,우리는공장에서최대한제작하고현장에서조립함으로써일정량의공기와탄소배출을절감했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공모’ 접수기한 연장…7월 19일까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접수기한이내달19일까지로연장됐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의성공적인행사를위해오는7월19일오후6시까지연장공모한다고밝혔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고환경조경발전재단이주관하는행사다.건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응모대상은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대상으로공공부문과민간부문으로나눠선정한다.출품작접수는내달19일오후6시까지환경조경발전재단으로우편또는온라인으로하면된다. 접수된출품작을대상으로서류심사와현장심사결과를종합해부문별시상,전체부문중가장우수한2개작품에대해최종심사위원회의의결을거쳐대통령상1점,국무총리상1점,공공과민간각1점씩국토부장관상,환경부장관상,국가유산청장상,산림청장상,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이수여된다. 이후일정은환경조경발전재단누리집에공개될예정이다.기타자세한문의는환경조경발전재단으로전화또는전자우편으로하면된다.
초록에서, 식물광순화실 완공 “수직정원 선입견 바꾼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건강한식물이라도왜실내에만들어오면죽는걸까” 지난해해외수출로기술력을입증받은국내대표수직정원업체인‘초록에서’가최근실내에적용할건강한식물을대량으로공급하기위해400평규모의‘식물광순화실(온실)’을완공했다. ‘초록에서’가이번에새로운부지에‘새로운온실’을짓게된것은지난20년간사용해온온실로는수직정원에적합한식물을길러내는데규모적·기술적한계를느꼈기때문이다. 수직정원주인은식물,실내적응력높인다 수직정원업체들이단가를맞추기위해서는농장에서파는저가의식물을구매해사용하게되는경우가많은데,저가식물들은보통흙을재사용하거나생육환경을고려하지않은노지에서재배한것들이어서실내수직정원에적용하면30~40%가죽어나가기도하고,토양에서벌레가나오는등병앓이에시달리는사례가많다. 그런데가격이조금높은건강한식물이라고해도모두실내에잘적응하는것도아니다.농장에서적절한온도와충분한광량에서키워낸식물들도가정이나관공서등실내에곧장설치하게되면,급격한환경변화로시들해지는경우가적지않다.이는외부에서10만럭스(lux)의빛을받다가내부에서500럭스이하의빛을받게되면서,식물들이적응할시간이부족한상태에서스트레스와손상을입고결국에는버티지못하게되는것이다. 또한기존농장에서는삽목한지얼마되지않은식물을파는경우가많아서뿌리가많지않은상태의식물을그대로실내에적용하는경우하자율이높아진다.그래서농장에서가져온식물들은일단건강하게만들어주는것이중요하다. 초록에서는처음이식해온식물들을화분에심어서,이번에완공한‘식물광순화실’에서빛을줄이고온도를낮추는환경을통해식물을안정화를시켜주는과정을거친다.실내에서도쉽게적응할수있는식물을길러내는것이다. 초록에서바이오월허니,‘뿌리에바람통하는구조’ 전태평초록에서대표는“토양에있는벌레들을모두잡아서깨끗하고뿌리가건강한식물들만소비자들에게공급하면실내에서도죽지않고잘자라게된다”며“좋은환경에서자란식물은건강하게자라서보기도좋고공기정화효과도높으며,하자가없으니까AS비용도줄어든다”고식물의중요성을강조했다. 실제건강한식물을키우면식물이조직분열을하면서공기정화능력이더높아진다는보고가있다.농촌진흥청도시농업과연구결과에따르면,식물은이파리에서52%,뿌리에서48%의공기정화능력을가지고있는데,뿌리의건강함을간과하는경우가많다는지적이다. 화분에식물을그냥꽂아놓으면뿌리가갇혀서발달되지못하고나중에썩게되는경우가많으며,뿌리가썩으면건강하게자란다기보다그냥살기위해버티는상태여서잎이떨어지고공기정화능력도크게떨어지게된다.이것이실내수직정원에서식물이죽는흔한이유중하나이다. 초록에서의수직정원시스템인‘바이오월허니’는농촌진흥청과의시범사업으로건강성이입증됐다.처음개발할때부터식물뿌리에바람이통하는구조를만들어놓은것이핵심이다. “수직정원의주인은식물인데,그식물이병들거나죽어있으면수직정원의가치와본질을잃어버리는것이다.수직정원에들어가는식물들을제대로키우기위해이번에온실을새롭게만들었다.” 식물에진심담은‘광순화실’완공 전태평대표는30년전우리나라에1세대형온실이처음도입됐을때부터온실시공업을했던“국내1세대온실전문가”이다.이번에지은온실은처음부터끝까지전대표의손길로만들어진것으로,식물이실내로들어가기전광량에적응시키는역할을한다는뜻에서‘식물광순화실’이라는이름을붙였다. ‘식물광순화실’은우선물관리가쉽고식물들이빛을골고루받을수있도록만들었다.일반적으로선반에식물을정렬해서키우는경우빛의양도적고골고루안들어가는한계가있는데,이번에새로지은‘광순화실’은식물을따로심어서빛도골고루들어가고,식물사이사이에통풍이잘되도록선반을교차배치하는형태로개발됐다. “식물이필요로하는빛의양은,더이상필요없는광포화점이있고최소한의필요량인광보상점이있는데,그것을조절해주는커튼이적용됐다.” 천장에는온도와광량을조정할수있는세겹의커튼시스템이적용됐는데,제일윗쪽에겨울철보온을위한막이있고,그밑에차광막이들어가있어서빛의양에따라자동작동된다. 식물의통풍을위해겨울과여름에는서로방향이바뀌어돌아가는힐링팬을적용해놓았다.온실내공기가순환되지않으면곰팡이가생기고식물에도영항을미치게되므로,팬이돌면서실내를환기시켜주고,이파리가흔들리면서병해충를떨구어건강하게잘자라도록해준다. 또한온실이습하면식물유지관리가어렵다보니,흙바닥이아닌배수구배를고려한시멘트바닥으로설치했다.평소에는물이고여있지않다가습도가부족할때만물을뿌려주는방식이습도조절에용이하기때문이다. 이번에완공된온실에는‘식물광순화실’외에도공유강의실과제품을전시할전시실도들어선다.온실앞으로는한국정원협회가인증하는가든식물들로구성되는정원조성이한창이고,뒷편으로는치유농업텃밭과그에어울리는수직텃밭이다양하게전시될예정이다. “식물만바꿔주면망가진수직정원도다시살아” 전태평대표는요즘“망가진수직정원을살리는일”도하고있다.최근몇년사이갑작스럽게수직정원시장이커지면서이에대한업계의기술적인대응이부족했다는평가가많다.실제스마트가든사업등으로설치했던실내수직정원들이철거되거나흉물이되는사례가많아지면서해결방안에대한문의도늘고있다.수직정원사업들이실패로끝날것이아니라성공적으로마무리되어야전체업계에도움이될것이라는생각에적극나서고있는것이다. “기존수직정원시스템은그대로유지하면서뿌리가숨쉴수있는화분에제대로키운식물로바꿔만주어도잘자랄것이다.적용된실내환경에서식물이잘자랄수있게만들어주는것이저의가장중요한책임이라고생각한다.” 전태평대표는“바이오월허니라는이름으로국내수직정원시장에서최고가되겠다는자부심으로달려왔고,2024년에는최고의식물과함께멋진콜라보레이션을만들어보겠다”는소감을밝혔다.또한이번온실완공으로“해외시장을개척해서세계시장에큰도전장을내보겠다”는포부를보이기도했다. “17년전문을연식물병원초록에서가이제새로운장소로이전을하면서식물에게최적의환경을조성하고실내환경에쉽게적응할수있도록식물광순화실및적응실을만들었다.앞으로도식물과함께하는과정에서또다른시행착오들에직면하겠지만식물의이야기를주의깊에들으며새로운대안을찾는데에게을리하지않을것이다.”
“정원, 지속가능한 하나의 문화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정원을지속가능한하나의문화로만들어가기위한활동을이어나갈방침이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는지난14일동국대학교서울캠퍼스문화관4층초허당세미나실에서‘2024년정기총회및학술논문발표회·정원정책워크숍’를개최했다. 이번행사는▲1부정기총회▲2부정원정책워크숍▲3부학술논문발표회등으로구성됐다. 정원정책워크숍은‘우리나라정원정책의진단및향후과제조명’을주제로▲제은혜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장이‘산림청정원정책’에대해발표했다. 발제가끝난후토론에는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을좌장으로▲이경찬정원디자인학회부회장▲천은아충주시청국가정원팀장▲박병모정원디자인학회호남지회장▲김병옥강진군청생태공원조성팀장▲박관식대전광역시정원휴양팀장▲안영신전주시청정원산업팀장▲이윤영여주시청산림공원과수목원팀장이패널로참여했다. 제은혜과장은‘제2차정원진흥기본계획’내용을바탕으로산림청정원정책추진배경및현황,정원을통한지역경제활성화,꽃피는정원문화,세계속정원산업,한국정원의현재와미래에대해이야기했다. 토론에서이윤영여주시청산림공원과수목원팀장은“정원분야는뜨고있지만수목원은약간침체돼있는것같다.기존에잘갖춰져있는수목원의인력·시설인프라등을활용해정원교육및실습에활용했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제과장은“수목원이정원에비해침체돼있다기보다는사립수목원과민간정원이국가주도나지자체주도의사업에비해조금어려움을겪는부분이있지않나싶다.결국에는정원과수목원이산업으로가려면민간주도가활성화돼야한다.현재는이런부분을견인을하기위해서국가주도로정원을조성해왔지만,앞으로의정책은민간정원및사립수목원활성화등을지원하는데초점을맞출것이다”고답했다. 안영신팀장은“정원산업박람회진행하면서소재업체와이야기를하다보면매년똑같은품종을가지고오시는분들이많이있다.업체의입장에서는물어볼곳도없고,현재식물의트렌트에대해잘알지못해서다양하게가져오지못한다.업체들이신품종,식물트렌드등을파악할수있도록소통하는자리가마련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이에제과장은“산림청에서도많이공감하고있던부분이다.산하기관인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정원소재생산·소비매칭서비스와정원소재발굴및소개행사등을진행하고있지만,실제로업을하시는분들이체감하실수있도록많은업체와소통하고참여할수있는기회를확대·추진하겠다”고강조했다. 아울러“지금은오프라인으로행사를진행해오고있지만,결국에는온라인플랫폼의역할이굉장히중요해질것같다.자생식물및정원소재시장등다양한정보들을한눈에볼수있는플랫폼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고말했다. 홍광표고문은이임사를통해“2015년10월창립총회후벌써10년가까운시간을열심히달려왔다.그동안학회의주요업무를담당했던임원진여러분들의적극적인참여가없었다면학회가지금과같은모습을갖지못했을것이다.그동안자기일처럼학회의대소사에빠지지않고참여해주신회원여러분들에게너무감사하다”고말했다. 더불어“현재국민들은정원이라는것이일상에서얼마나중요한존재라는것을잘이해하고있다.학회는정원이가지는이러한기능을더욱발전시키고하나의문화로확산하기위해더욱노력할것이며,지속적인정원연구를통해정원이현재는물론미래의인간환경을위한필수불가결한존재로자리매김할수있도록중심에서도록하겠다”고강조했다. 이혁재회장은취임사를통해“정원의주무부서인산림청에도수목원정원정책과가새롭게신설되는등정원의확장은그끝을모를정도다.앞으로학회는학회국제화,영문학술지발간,영국·독일등정원선진국협업등을추진해정원이일시적인현상이아닌,지속가능한하나의문화로자리잡을수있도록노력하겠다.특히여러분야의전문가들과융복합적연구를통해대한민국정원의새로운비전을제시할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김선교국회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정원산업발전을위해학회가평소보여준노력들이정원에대한국민적관심과수준을높인것같다.21대국회전반기농해수위원으로활동하며,정원관련정책이발전될수있도록심혈을기울여왔듯이,앞으로도변함없는관심과애정을갖고정원문화가확산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말했다. 학회는올해▲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국제학술회의▲정원디자인아카데미▲학회지발간▲북해도가든투어▲한국임업후계자전국대회및학술대회▲정원디자인포럼▲진행중인학술용역등을추진할예정이다. 이날공로패는▲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동국대학교명예교수)▲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강신호가이아글로벌사장▲노영일예건대표▲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회장(동국대학교교수)에게수여됐다. 정년퇴임기념패는▲박명모전북대학교명예교수▲박율진전북대학교교수에게수여됐다.
서울시, 7급 공무원 임용 공고… 조경직 7급 3명 공채·9급 2명 경력 채용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2024년도제3회지방공무원임용시험시행계획을발표했다. 시는12일제3회7급공채와경력을합쳐총253명을선발한다고밝혔다.이중조경직은7급3명과경력채용으로9급2명을선발할예정이다. 원서접수는오는7월22일부터26일까지이며,필기시험은11월2일에실시하고필기합격자발표는12월4일로예정돼있다.이후12월중순에면접시험이진행될예정이다. 이번9급조경직류의경우특성화고,마이스터고등의기술계고졸업(예정)자로서학교장의추천을받은자여야하며,▲조경학▲조경계획및설계▲조경재료및시공등3개과목으로시행된다. 조경직류7급의경우▲국어▲영어▲한국사▲조경계획및설계▲조경사및이론▲조경재료및시공▲생태계관리및식물등7개과목으로시행된다. 이와관련한기타자세한내용은시인재개발원홈페이지,지자체원서접수센터를통해확인할수있다. 한편올해시공무원임용인원은대폭감소했다.지난1회임용시험에서조경직은9급31명을선발할예정이어서지난해37명에비해6명줄었으며,7급도지난해4명에서3명으로1명감소했다.
[미래포럼] 우리네 건축가는 왜 환대받지 못하는가?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얼마전한건축관련기사를보고깜짝놀랐다.올해건축계의노벨상이라불리는프리츠커상을수상한일본의야마모토리켄의인터뷰기사다.그는한국의건축현실을이렇게꼬집는다. “한국은한국건축가들에게제대로설계할기회를주지않아요.온갖제약과규제에묶여있죠.한국건축가들이불쌍합니다.자유도가전혀없어요.그러면서나같은외국인에게는자유롭게건축할수있게해줍니다.한국에서유명한건축물은거의외국인건축가의작품이에요.이상합니다.” 맞다.참이상하다.내심전부터스스로느끼고는있었지만,한발떨어진타국건축가의눈에도그렇게보였다니왠지검증받은팩트가된느낌이들었다.뭔가도대체어디서부터잘못된것일까? 한국의문화역량은이미세계적수준에도달한지오래다.음악과미술,영화는물론이고다양한문화콘텐츠가앞에K자를달고세계인의사랑을받고있다.그런데건축은대표적인조형예술의한분야임에도불구하고고전을면치못하고있다(그와중에조경분야세계최고의상을정영선소장님이수상하신것은정말다행이아닐수없다).정부도유독건축분야의후진성이께름칙하기는했는지몇년전국토부발로‘넥스트프리츠커프로젝트’라는사업을추진한적이있다.이웃나라인일본은상이제정된1979년이래무려아홉명의수상자를배출했지만,우리나라는언제첫수상자가나올지가늠조차어렵기때문이다.이사업은해외의선진설계기법을배워오라며건축가들에게해외연수의기회를주는것에초점이맞추어졌다.당연한이야기지만이사업은건축계의반발을불러일으켰다.소위해외유학파가발에채일정도로넘쳐나는마당에,해외선진설계기법을몰라서우리네건축문화가발전을못한다는국토부의진단은번지를잘못짚어도한참을잘못짚었다는주장이었다.말하자면문제는설계능력부족이아니라설계능력을발휘할수없는환경이라는것이다. 얼마전불거진시흥시문화원갑질논란또한우리나라건축설계환경의척박함을보여주는좋은예다.간단히말하자면발주처인시흥시가문화원건립사업을기획하는과정에서사전검토와심의과정을받은다음사업비는그대로둔채규모를제멋대로키워서공모전을내보내고,당선자가선정되자공사비에맞추어설계할것을요구한사건이다.불합리한공사비산정을근거로발주처에게증액을요청하던건축가는계약의무불이행으로계약해지를당하고그것으로도모자라6개월행정처분까지받아야했다. 이런주장을뒷받침할다른사례는얼마든지많다.에둘러찾지않아도그냥공공건축을한번이라도겪어보기만하면하나의온전한건축물을만들어내는것이얼마나어려운일인지누구든깨닫게된다.당선된안이온전하게지켜질수있도록보호하는법적,제도적장치가없는것은물론이고,자문이다심의다해서누구든자리에모셔놓으면설계안을꼭뜯어고쳐야만자기역할을충실히했다고믿는선배건축가들과교수들탓에배가산으로가기일쑤다.우여곡절끝에어렵게금액을맞춰납품하고나면임의변경이몸에밴현장소장,감독관들과의신경전이기다리고있다. 건축사(제도적측면에대한내용이라건축가대신건축사라는직명을선택했다)들이모인자리에서는종종자조섞인한탄이나오기도한다.뭘잘해서언론에실리는경우는거의없고,사고나논란,비리와같은안좋은일이생겨야만건축사를들먹이니,건축사라는자격증을가진집단전체가문제만일으키는집단처럼비춰지고있다는것이다.요컨대권한은제대로주지않고책임만묻는꼴이다. 10여년전설계사무소를처음시작할때만해도우리나라의건축문화자체가빈약하기때문이라고,국가의경제력이탄탄해졌으니건축문화에대한인식도점차바뀔거라고믿었다.그렇게되면건축가가어떤일을하는사람인지,설계가어떻게비슷한공사비를들이고도건축물의가치를올릴수있는지,원하는결과물을얻기위해서는건축가에게어떤식으로요청을하면되는지사람들이깨달을거라생각했다.글쎄,그로부터10년이지난지금,우리나라의건축문화에대한인식자체는많이좋아진것같다.안도타다오나노먼포스터의전시에엄청나게많은인파가몰리는것만보아도그렇다.그런데야마모토리켄의말대로라면그게딱외국건축가들까지다.국내현업건축가로서현장에서피부로느끼는것도예전과크게다르지않다.제도와절차는좀더합리적이고정교하게바뀌었을지언정,그것을운용하는사람들의마인드는제자리걸음인경우가많은것이다.건축가들의입장에서보면새로운시도는커녕말이되는건축을만들어내는것만을목표로삼아도,예산과시간의부족에더해건축가로서의자긍심을짓밟는사건의연속으로몸과마음이다너덜너덜해지지않고는프로젝트를끝낼수가없다. 제목으로던진“왜?”라는질문의답을나는잘모르겠다.어쩌면우리나라의건축가,또는건축사라는집단이균질적이지않아서일수도있다.제도는균질적인집단을가정하고만들어졌는데말이다.또어쩌면공공건축을몇몇설계사무소들이불공정한수단을통해독점하고있던시절에서충분히벗어나지못했기때문일수도있다.지금까지신뢰를제대로심어주지못한일종의업보일수도있다는말이다.이유야어쨌든,에너지의90%이상을설계자체가아니라설계를지키는데써야하는지금의우리네건축가들은또하나의극한직업을몸소실천하는중이다.다만다른극한직업과의차이가있다면,창작자로서의의지를버리기만하면모든것이편해진다는것.아마도이것이우리나라에서세계적인건축가가나오기힘든가장큰이유가아닐까한다. 이승환/아이디알건축사사무소소장
윤선미 정원작가, “기회 되면 계속 도전할래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지난달영국멜버른에서열린정원박람회‘2024RHSMalvernSpringFestival’에참가해수상한주식회사록디자인대표인윤선미정원작가는“기회가되면계속도전하겠다”고소감을밝혔다. 윤작가는영국에서활동하는중국국적의루윈쥐엔(LUNALU,이하루나)아티스트와팀을꾸려이번RHS봄페스티벌쇼가든부문에정원‘그린아일랜즈(GREENISLANDS)’작품으로참여해동메달을수상했다. 이들의정원은영국시인존던(JohnDonne,1572~1631)의시‘NoManIsAnIsland’에서영감을얻어인간과자연의상호관계에관한의미를담았다. 정원‘그린아일랜즈(GREENISLANDS)’는수면위에떠있는빙하조각조형물을지구온난화로녹아내리는‘재난’,배와근처에자라는풀은‘희망’을의미해‘재난의끝에보이는희망’으로해석할수있다.또,지구환경문제와맞닿아지구에사는모든인종은미래를공유하는공동체를암시한다. 윤작가는수상소감과함께작품을완성하면서어려웠던점,쇼분위기,작품메시지,작품철거후재활용등의소회를전했다. RHS멜버른봄페스티벌에서동메달을수상했는데소감은? 쇼가든부문에처음으로참가했지만,메달까지획득해뭐라말로표현할수없을정도로기쁘다.스스로‘잘했다,수고했다’말해주고싶다.시상식때는어리둥절해서어떤기분인지잘몰랐지만쇼가든관람시관람객들이격려하고응원하니감동이밀려오기도했다.너무나의미있고행복한순간이었다. 이번RHSMalvernSpringFestival에참가하게된계기는? 2년전영국코벤트리에서작은전시공모인‘TheShowWindows-CoventryUKCityofCulture2021’선정을계기로영국에첫발을딛고,2022년첼시플라워쇼를보게됐다.그이후로저희는영국내진행되는정원공모전에신청했고,여러번낙방후이번에기회가주어졌다.생각이상으로심사절차가복잡하고기준이까다로웠지만,심사위원들이용기를주었다. RHS멜버른봄페스티벌은어떤특징이있나? 매년진행되는정원박람회중가장먼저시작되는정원페스티벌로첼시플라워쇼와같은개념의축제다.봄페스티벌은멜버른에서5월초에진행된다.첼시는5월말,헴프턴은7월에진행된다.봄페스티벌은BBC가드너스월드프로그램은행사주간조회수10억회에이를정도로규모와참관하는인파를보면놀랍다.영국에서정원페스티벌은개개인의취향·목적에따라정원을가꾸는데필요한정보를얻고교육을받기위한중요한역할을한다.그만큼규정과규칙이정확하다. RHS심사위원들은어떤방식으로심사하나? RHS심사는엄격하고까다롭다.쇼가든에참여하는모든작가가금메달을받을수도있고심사기준에못미치면메달을못받을수도있다.심사위원들은순위보다작가들의실력과노력을최대치로끌어올려모든참가자가금메달을획득하도록도움되는정보를제공해준다.처음도전한인터뷰심사에서저희가작성한계획서에대한수정·보완등피드백을통해참가자가뭘신경쓰고준비할지생각할수있게해줬다.이런부분은한국공모전과는조금다른것같다. 팀소개를해달라. 주식회사록디자인대표로플로리스트활동을시작했다.현재는정원디자인·공간디자인시공을하고있다.20년간여러현장을다니며공간을디자인하고조성해왔다.이번쇼가든에함께참여한루나는영국내거주한중국국적의아티스트다.영국쇼윈도전시를시작으로우리는한팀으로일하고있다.저희는단순한정원을디자인하는것이아닌‘환경예술’정원을디자인한다.록디자인이아티스트와함께하는이유다. 작품조성시힘들었던점은? 사실현지의능력있는시공팀을만나조성시어려운점이없었다.언어의장벽은있었지만,너무나손발이잘맞았다.다만큰후원을받지못해사비를털어진행하다보니경제적인한계는분명있었던점이제일어려웠던것같다.한국의스폰서쉽(Sponsorship)개념의이해도는영국과많은차이가있다.처음참여해어느정도의효과가있는지잘몰랐으니당연하다생각한다. 작품을통해전하고싶었던메시지는? 이번작품에는환경변화의위기를인식하고대응하기위해무엇을해야옳은지를알려주고싶었다.그저눈에띄기위해얼음을설치한게아니다.빙하조각조형물은지구온난화로녹아내리는모습의재난을의미하고,배와근처에자라는풀은희망을의미한다.즉,‘재난의끝에보이는희망’이다.그리고또다른작은희망의메시지는‘이끼’다.과학자들은이끼의출현으로고대지구의대기중이산화탄소를흡수해전지구적인기온저하를일으켜빙하기가왔다는연구결과를내놓은적있다.다행히BBC에서도작품속이끼에관해정확한핵심을설명해줬다. 평소지구환경에대한본인의생각은? 사실환경오염에관한개인적인인지는5~6년정도로그리오래되지않았다.평소식물에대한호기심이많아주변의자연변화를잘관찰하는편이다.그래서환경오염이우리삶에주는지속적인변화를알게됐고고민하게됐다.그러던중제일과관련해연결하니‘제일이오염된지구를살릴수있겠구나’라고생각했다. 기획단계에서재활용을고려했다는데,행사가끝나고어떻게재활용됐나? 이부분은영국내에서아티스트로활발히활동하고있는루나가기획했다.처음부터런던의다른장소로옮겨심을계획이었지만,행사가종료되는시점과식재를해야하는장소의시간여건이맞지않았다.정원시공에참여한팀원들과영국내지인의지인을찾아양해를구해여러가정집으로나눠서기부시공했다.자칫식물들이버려질까봐걱정됐지만잘마무리되어너무나뿌듯하다.앞으로도저희작품은최대한탄소발자국을줄이고행사종료후식물재료들이버려지는것을막기위해계획단계부터미리식재장소를계약할생각이다. 앞으로계획은? 이번RHS멜버른봄페스티벌에참여하면서많이느끼고배우게됐다.배움에는끝이없고새로움과변화가항상우리앞에놓여있다.늘부족하다는생각으로끊임없이배우고노력하며변화되기를반복하면지금보다더나은‘아트가드너(ArtGardener)’가될것으로생각한다. 마지막으로하고싶은이야기는? 많은관람객이저희정원을보고감탄했고,몇몇관람객은“NO~Bronze!Gold!”,“금메달을도둑맞은거냐”라고말하기도했다.사실이번정원을함께만든모든분이금메달을받았다고생각한다.그리고진짜금메달을받기위해또도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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