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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는 지난 7일,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설계공모에서 최종 당선된 세계적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과 간담회를 열고 작품 ‘사운드스케이프’의 설계 진행 상황과 안전 및 운영 계획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토마스 헤더윅은 지난 5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설계공모에 당선됐으며, 그의 작품은 다양한 곡선으로 한국의 산세를 형상화하며, 스테인리스 커브 메탈을 활용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존 건축물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현대적인 미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간담회에서 주택공간위원회 위원들은 노들섬이 서울 시민과 방문객을 위한 안전하고 혁신적인 공간이 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옥재은 의원은 서울로7017의 선례를 들어 공중정원의 유지관리와 동절기 운영을 철저히 고려해 시행착오를 줄일 것을 강조했고, 박 석 의원은 내진설계 및 이용객 집중 시 안전한 하중 관리 방안을 주문했다. 김종길 의원은 시설물 간 조화를 이루어 새롭게 지어질 공간이 시민에게 친근하고도 독특한 공간이 될 것을 당부했으며, 최진혁 의원은 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간담회에 참여한 토마스 헤더윅은 노들 글로벌 예술섬 당선작이 잘 구현될 수 있도록 주택공간위원회의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였으며, 나아가 도시공간 혁신에 대한 아이디어 공유와 폭넓은 국제 건축 교류를 위해 주택공간위원회의 영국 방문을 제안했다.김태수 위원장은 한국의 기후, 한강의 특수성 등을 꼼꼼히 점검해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주길 거듭 당부하면서 “노들 글로벌 예술섬이 숨가쁘게 살아가는 서울 시민의 삶에 쉼과 생기를 줄 수 있는 공간이자 세계적 수변 랜드마크로서 서울의 위상을 드높이는 기회가 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한편, 노들 글로벌 예술섬은 2028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며, 수상예술무대, 팝업 월 등 다양한 예술적 요소와 조형물이 포함된 독특한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해남군이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중심으로 서남해안 생태정원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달 최종 보고회를 통해 이 사업의 본격 추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며, 이를 통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관광 활성화를 도모했다고 5일 밝혔다.생태정원도시는 기존 정원 개념을 확장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정원으로 삼는 혁신적인 도시 계획이다. 군은 기후위기와 팬데믹 등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탄소중립과 스마트 기술 개념을 연계해 생태도시, 환경도시로서의 이미지도 강화한다.이번 서남해안 생태정원도시는 대통령 공약 및 산림청 국정과제의 1호 사업으로 선정돼 2023년부터 5년간 국비 200억 원을 포함한 총 4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과 동시에 관광 활성화를 견인한다는 방침이다.서남해안 생태정원도시는 솔라시도 구성지구 내 58만㎡ 면적에 조성될 예정이다. 주요 구성 요소로는 랜드마크가 될 서남해 상징정원 ▲활동성을 강조한 영암호 수변정원 ▲도시와 자연을 잇는 금호호 생태정원 ▲숲을 도시로 끌어들인 구성리 숲정원 등이 포함된다. 또한 ▲가로숲 정원을 통해 도시 내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시민의 접근성을 높인다.솔라시도 기업도시에는 올해 산이정원이 개장하였고, 도보 10분 이내에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총 9개의 민간 정원이 조성되고 있어, 향후 정원도시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최종 보고회에서는 해남 지역 고유의 자연경관을 살린 디자인과 함께, 그린 인프라를 통한 보행 친화 환경 조성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또한, 산림청 및 전라남도와의 협의를 통해 향후 유지관리 방안 및 운영계획에 대한 기본 방향이 제시됐다.명현관 해남 군수는“솔라시도기업도시의 활성화와 서남해안 관광활성화의 기반이 될 생태정원도시의 의미있는 첫 발을 떼게 됐다”며 지역 특색을 반영한 정원도시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기업도시 개발과 발맞추어 효과적인 정원도시 사업 추진의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세계 벽면녹화 시장이 한 해 8.2%씩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바이오월(식물-공기청정기 시스템)’의 국내 확산과 수출 지원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식물-공기청정기 시스템’은 식물 잎과 뿌리를 통해 공기가 순환하게 함으로써 실내 공기정화 효과를 높이는 장치다. 공기와 식물의 접촉 면적이 넓어질수록 식물에 흡수, 흡착되는 오염 공기 양도 많아져 공기가 더 깨끗해진다. 실제로 식물-공기청정기 시스템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단순히 식물을 화분에 심었을 때보다 3배 정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2019년 개발한 이 시스템을 학교와 사무실 등 공간 특성에 맞춰 전국 66개소에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농진청 기술을 이전받은 국내 대표 수직정원 업체 초록에서는 ‘식물-공기청정기 시스템’을 국내에 판매해 연 1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카타르에 2억 3000만 원 상당 기술을 수출해 수출 전망을 밝게 했다. 카타르 등 중동에서는 건물 냉방비 절감과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탁월한 이 기술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최근 초록에서를 방문해 ‘식물-공기청정기 시스템’과 재료로 쓰이는 식물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국내 시장에서의 확산과 수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들었다. 전태평 초록에서 대표는 “농촌진흥청 기술을 기초로 제품을 개발하고, 관련 시범사업에 참여하며 제품 성능 향상 등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수출 가능성까지 확인한 만큼 중동 현지에 최적화된 시스템과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해 새로운 시장 형성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권 청장은 “지속적인 연구와 보급 사업을 통해 ‘식물-공기청정기 시스템’ 같은 새로운 분야가 농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신 성장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의 개방형녹지 개념 재정립을 다룬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이 가결됐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부문)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개방형녹지 개념변경은 앞서 지난달 26일 서울시의회 제324회 임시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소관 ‘2030 서울특별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변경 의견청취안’ 심사에서 김영철 의원(국민의힘, 강동5)과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을 통해 다룬 바 있다. 서울시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를 통해 쾌적하고 활력 넘치는 도시 공간 조성을 위해 지난해 2월 2030 서울특별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부문)을 수립했다. 이번 기본계획 변경안에는 개방형녹지, 용적률, 건폐율, 높이 계획 등 개선 의견 및 여건변화 등이 반영됐다. 결정 고시 이후 충분한 녹지 확보 등 시민 여가 공간을 확충하는 효과가 있었으나, 사업성 확보에만 치중하여 개방형녹지에 따른 과도한 높이 계획을 수립하는 등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다. 시는 개방형녹지 관련 인센티브 개선과 도시경제활성화 등 지역 필요 시설을 적극 도입 유도해 공공성을 강화하고, 건폐율 및 개방형녹지 토심 기준을 완화해 사업추진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우선 입체 녹지공간도 개방형녹지로 인정하는 등 개방형녹지 개념을 재정립하고 기준을 변경했다. 특히, 입체 녹지공간은 토심(土深) 1m 이상으로 조성하고 별도의 접근 가능한 동선이 전제돼야 한다. 개방형녹지의 토심 3m 기준은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다. 또 개방형녹지 의무비율을 삭제하고 대지면적에 따라 개방형녹지 인정한도를 설정해 적정 높이 등 조화로운 계획이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입체 녹지공간 기준, 개방형녹지 토심기준, 개방형녹지 인정한도 기준에 대해서는 현재 운영중인 ‘녹지생태도심 개방형녹지 조성 및 운영관리 기준’을 통해 관리할 계획이다. 용적률 인센티브 계획도 조정했다. 공개공지 조성에 따른 인센티브를 1/2로 축소 적용하고, 개방형녹지와 공개공지 중복적용 해소를 위해 개방형녹지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나 공개공지 상한용적률 중 하나만 선택 적용하도록 조정했다. 아울러 도시경제활성화 유도용도, 문화시설, 생활SOC 도입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량을 확대했다. 도심부에 부족한 숙박시설 확충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3성급 이상 호텔을 도입 시 호텔복합 비율에 따라 최대 100% 인센티브를 적용한다. 녹색건축물 인증,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및 제로에너지 건축물 등급 인증에 따른 친환경 인센티브는 상한용적률로 변경했다. 이외에도 저층부 개방공간 유도, 가로활성화 용도 도입 등을 위해 건폐율을 기존 50%에서 60% 이하로 완화, 공개공지 초과 제공에 따른 높이 완화 항목을 삭제하는 대신 공공용지제공 시 높이 완화, 지구단위계획구역 상 특별계획구역도 정비예정구역 의제 항목 추가, 정비사업 완료 후 30년이 경과 시 증개축 가능, 2030 기본계획의 오피스텔 관리방안을 준용해 관리 등의 내용을 담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변경 결정에 따라 실효성 있는 녹지 확충으로 쾌적한 녹색도시를 구현하고, 합리적인 건축계획, 도시활성화 유도 용도 도입, 친환경 정책 실현 등을 통해 도시활력을 증진해 도시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최근 서울시 개방형 녹지 개념이 일부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제324회 임시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소관 ‘2030 서울특별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변경 의견청취안’ 심사에서 김영철 의원(국민의힘, 강동5)과 출석한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을 통해 변경된 ‘개방형 녹지’가 다뤄졌다. 개방형 녹지 개념 변경은 지난 2월 ‘2030 서울특별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부문)’이 수립되고, 5월에 개방형녹지의 규정 변경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개방형녹지’를 민간대지 내 지상부 중 공중(公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부가 개방된 녹지공간으로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인정받은 공간이라고 명칭 했다. 하지만 최근 민간대지 내 공공(公共)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부가 개방된 녹지공간으로 개념을 재정립했다. 꼭 지상부가 아니더라도 개방형 녹지 조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조남준 도시공간본부장은 “기존 규정에서는 필지 규모가 적은 부지에 대해서도 ‘개방형 녹지’ 설치를 30% 강제 적용해 보니, 기형적인 건축이 생기고 가로 활성화와 보행녹지정책이 조화롭게 운용되지 못하는 부작용이 있었다”며 이에 탄력적인 운용을 위해 ‘개방형 녹지’에 대한 개념 변경이유를 설명했다. 다양한 생물 종이 서식할 수 있도록 토심 확보를 3m 이상 기준으로 둔 종전 규정을 토심 적용계수를 적용해 ▲1.5m 미만, 0 ▲1.5m 이상~2m 미만, 0.8 ▲2m 이상, 1 등으로 개방형 녹지 면적 산정 시 차등적으로 적용토록 했다. 다만, 개방형 녹지 식재 부분 중 교목 식재구간은 토심 2m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심의 기준도 ▲3000㎡, 25%이하 ▲3000~5000㎡, 35% 이하 ▲5000~8000㎡, 40% 이하 ▲8000㎡ 이상, 45% 이하(통합 개발시 50% 이하)로 인정 한도가 설정됐다. 조 본부장은 “토심 기준을 일률적으로 3m로 규정하다 보니, 건축계획상 지하 한층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 반대급부적인 의견이 많았다. 일본 사례 등을 살펴본 결과, 본 기준이 과도한 부분이 있어서 현실적으로 조정하게 됐다”고 이해를 구하고, “사업계획 수립 시에 지역적 여건 및 수목 유형에 따라 현황에 맞게 세부적인 기준수립을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변경된 규정에는 입체 녹지공간도 개방형 녹지로 인정된다는 부분도 포함됐다. 다만, 입체 녹지공간 식재면적의 50%만 개방형 녹지로 인정된다. 또, 일반 시민이 입체 녹지공간을 이용하도록 보행 가로 및 다른 공공공간과 직접 연결되는 별도의 접근 가능한 동선이 확보되도록 규정했다. 김 의원은 ‘개방형 녹지’의 개념 변경에 따른 시민접근성 및 환경적 지속가능성 저하를 우려하고, 녹지공간의 양적·질적 증대가 균형 있게 이뤄지도록 자세히 정책수립 해달라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가 인공지반녹화의 저변확대와 우수 소재 및 기술을 장려하기 위해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공모’를 개최한다. 이번 공모는 인공지반녹화협회가 주관하며, 환경부와 서울시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공모는 4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작품 분야는 최근 10년 사이에 준공된 작품 ▲기술혁신 분야는 적용된 지 1년 이상 지난 제품 또는 기술 ▲인공지반 유지관리 분야는 준공 후 5년이 지난 작품 ▲행정 분야는 관련 업적이 인정되는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신청은 오는 10일부터 8월 15일까지 각 기관 홈페이지에 올라 온 구글 설문지에서 가능하며, 이후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시상은 ▲환경부장관상인 인공지반녹화대상 2개 ▲협회장상인 최우수상 5개 이내 ▲협회장상인 행정기관 특별상 1개가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1일에 진행되며, 일정은 추후공지될 예정이다. 공모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인공지반녹화협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4일 ‘도시 및 생활권 내 친환경 소재인 잔디 녹화 확대와 이용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해 산·학·연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한국잔디학회 이긍주 회장, 한울스포츠잔디 윤정호 대표, LCM 양근모 박사, 신젠타코리아 양지석 팀장, 대구대학교 김영선 교수, 대정골프엔지니어링 잔디연구소 류주현 소장,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연구진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도시 및 생활권 내 천연 소재인 잔디 녹화 확대 방안 ▲잔디 이용 활성화 및 소비 확대를 위한 문제점 발굴 및 개선 방안 ▲다양한 생활공간 내 잔디 활용을 위한 제도개선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현재 도시 및 생활권 내 옥상, 주차장 등 인공지반 녹화와 새로운 공공 녹지공간이 조성되고 있으며, 최근 초고령사회로 인한 시니어 활동공간, 반려동물 놀이터 등이 확대 추진 중에 있다. 이에 잔디 수요·생산 확대 및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도시 및 생활권 곳곳의 공공공간, 유휴지 등에 잔디를 활용한 적극적인 녹화와 실내·외 생활공간 천연녹화조성용 잔디 소재 개발 등의 연구가 필요하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서정원 소장은 “도시 내 부족한 녹지 확보를 위해 잔디를 활용한 녹화 확대로 녹지가 풍부한 녹색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김진수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가 “이끼로 도시를 녹화하자”며 새로운 도시 탄소중립화 전략을 제시했다. 한국도시설계학회는 지난 19, 20일 양일간 한양대학교에서 “기후변화와 Net-Zero, 그리고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2024 춘계학술대회 및 총회를 개최했다. 김진수 대표는 대회 둘째 날 “기후위기시대, 이끼를 이용한 탄소중립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옥상녹화의 중요성과 이끼 녹화의 효과”에 대한 실험결과를 공개했다. 옥상녹화, 도시의 허파 많이 알려져 있다시피, 옥상녹화는 도시의 열섬 효과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건물 옥상에 식물을 심음으로써 태양열이 직접 건물을 가열하는 것을 막고, 식물의 증발산 과정을 통해 주변 온도를 낮춰 준다. 이는 도시 고온현상을 완화시켜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를 준다. 도시의 공기 질을 개선하는 역할도 한다.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는 과정을 통해 대기 중의 탄소 농도를 줄이고, 미세먼지와 같은 공기 중 오염물질을 포집해 정화하는 기능을 수행하는데, 이를 통해 시민들이 보다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한다. 또한 도시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킨다. 녹지가 부족한 도심에서 옥상녹화는 새들과 곤충들에게 서식지를 제공해 도시 내 생물다양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는 도시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끼, 새롭고 강력한 녹화 전략 김진수 대표는 “특히 이끼는 저항력이 매우 강하고 관리가 용이해 도시 녹화 솔루션으로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끼는 건조하거나 영양분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어서, 도시와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도 효과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에 세계적으로 ▲옥상녹화는 물론이고 ▲벽면녹화 ▲실내 공간에 활용하려는 시도들이 있으며, 특히 실내 공간의 공기질 개선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이끼가 주목받고 있다. 벽면에 이끼 녹화를 하는 경우, 건물의 외벽을 시원하게 유지하고,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운 환경을 조성해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 효과를 준다. 실내에 이끼를 적용하는 경우에는 공기의 습도를 조절하고 정화하는 역할을 하고 사람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해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다. 탄소중립 효과·경제성 ‘탁월’ 김진수 대표는 이끼를 포함한 선태식물이 기존 식물에 비해 어떠한 이점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발표에 따르면, 우선 이끼는 매우 낮은 유지 비용으로 도심 내 미세먼지를 감소시키고 공기 질을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이끼를 적용한 녹화 지역은 맨땅이나 일반 풀밭에 비해 상당히 높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실험 결과를 제시하며 “이끼가 이산화탄소 저장능력이 높아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이끼 녹화는 식물과 토양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끼는 토양의 습도를 유지하고, 유기물의 분해를 촉진시키며, 토양 내 영양소 순환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작용을 통해 식물 병원균의 발생을 억제하고, 건강한 도시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현재 IoT 기반의 스마트 관리 시스템을 통해 이끼와 같은 식물의 성장과 건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관리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 있다. 김진수 대표는 이번 강연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녹화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앞으로 이끼 녹화가 법정 조경 면적으로 인정받는 등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적절한 법안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구경아 한국환경연구원 실장이 인공지반녹화협회가 주최한 강연회에서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것은 국제적인 압력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관심이 없다”며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공지반녹화협회는 지난 29일 서울대학교 SPC농생명과학 및 기초과학연구동에서 정기총회 및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현재 공석으로 있는 수석부회장에 오충현 동국대학교 교수를, 부회장으로 전태평 초록에서 대표와 길승호 강원대학교 교수를 선임하는 안이 논의됐으며, 지난해 사업보고 및 올해 사업계획 발표와 예결산 보고가 이어졌다. 이에 따르면 인공지반녹화협회는 총선 후부터 인공지반녹화 관련 법 제도 개정에 적극적인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다. 이동근 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생태복원 분야의 경우, 예산이 2000억 원 정도로 매우 작아서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활발한데, “인공지반녹화 분야는 국가 예산이 거의 없다”며 더욱 절실한 상황임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앞으로 민간 기업 활동에서 자연자본 부문을 공시하게 되면, 이를 협회 활동과 잘 연계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별강연에 관심을 많이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특별강연에는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 전략과 인공지반녹화’를 주제로 구경아 한국환경연구원 자원환경연구실 실장이 강사로 나섰다. 글로벌 ‘환경 이슈’ 전세계가 뛴다…한국 정부는 ‘규제’로인식 구경아 실장은 “마음이 씁쓸하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토양 오염 등 글로벌 환경 이슈에 선진국들은 차근 차근 준비를 해서 점차 국제적인 기준을 강화하고 압력을 가하기 시작하는데, 정작 대한민국에서는 환경문제를 규제로 인식하고 있다. 정부는 규제 완화 정책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정책적으로 부각되지 않고 있다며, 결국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은 정부가 꼭 이행해야 하는 정책이다. 환경부조차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못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국가적인 상황을 떠나서 관련 공무원들과 공공기관, 업계는 반드시 인지하고 추진해 가야 된다는 주장이다. 실제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이하 TNFD, 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는 2021년 6월에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자연기금(WWF) 등 국제기구의 주도로 설립됐으며, 세계적인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자연자본 공개를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다른 선진국들은 평가지표 개발에서부터 국가적 강제를 위한 법 제도 개정과 관련 기술 개발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제대로 된 법 하나를 만들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오히려 후퇴했다는 평가이다. 인공지반녹화도 ‘생물다양성’ 기술 중요해질 것 유엔에서 진행하고 있는 생물다양성협약은 지구의 생물 다양성 보호를 위해 국제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국가 간의 권리와 의무 등을 규정하는 협약이다. 2022년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에서 이를 제도화하자는 국제적 합의가 이뤄졌고, 2023년 9월 유엔 TNFD에서는 자연자본 공시 관련 지침서가 공표되는 등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구경아 실장은 유엔 의회 차원에서 진행을 하다보니 우리나라도 결국 적응을 해야 한다며 “외부 압력으로라도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을 이행해야 된다는 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는 자조적인 평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가나 지역 단위의 대표적인 우수 사례로 EU가 ‘자연 보호와 복원을 위해 강력한 법 제도를 마련한 것’을 꼽았다. 특히 독일의 경우, 도시 인공지반녹화나 자연 복원에 있어서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보존이 잘 연계되도록 하고 있다. 구 실장은 “그간 인공적인 환경 조성이 생태계의 연결성을 다 끊어놓았다면, 이제 우리가 자연을 복원하거나 입체 도시를 만들 때는 어떻게 생태계 연결성을 유지하면서 만들 것인가가 중요한 작업들로 나서고 있는 것”이라면서 “단순 녹화만이 아니라 생물다양성이라는 관점이 들어가는 순간 많은 단계의 일들이 필요해진다”고 말했다. 문제는 생각보다 매우 복잡한 개념과 기술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케일에 따라서 어떻게 생태계의 연결성을 유지할 것인지, 어디 어디에 녹지가 만들어야 하고, 어느 곳에 어떤 생물이 어떻게 포지셔닝 되어야 하는지를 종합적으로 계획하는 것이다. 독일 등 선진국은 이미 많은 투자를 통해 큰 성과를 보고 있고, 환경에 관심이 없어 보이는 미국조차도 뉴욕 등에서 시범사업을 이미 실행하며 “열심히 뛰고 있다”는 설명이다. 생물다양성 전략에 ‘외래종’ 문제 중요 구 실장은 특히 ‘외래종’ 문제는 생물다양성 전략에서 절대 빠지면 안된다는 입장이다. 해외 선진 사례에서도 도시 생태계를 이야기할 때는 ‘외래종 유입을 차단하거나 최대한 배제시키기 위해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다. 살아남지 못한 외래종들은 어차피 심지 않을 것이고, 살아남는 외래종들은 “일부러 밟아도 꿈쩍도 안한다”며 우리 토착종들이 발 붙일 곳까지 모두 점령하게 되므로, 매우 심도 있게 고려해야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한데, 오히려 최근에 ‘외래종 기본 계획’을 없애서 외래종 문제는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에만 남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외에도 자연기반해법이 초기에는 너무 기술 중심이라는 지적이 있었으나 많이 성숙되고 있다며 앞으로 중요하게 다룰 방안이라고 주장했으며, 여러 가지 이슈들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고려되고 결국 TNFD로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발등에 불, “관심 가질 수밖에 없는 일” 전망 각 당사국들은 생물다양성 전략을 수립하고 유엔 협약에서 제시한 주요 지표들을 반영해 2026년과 2029년에 의무적으로 보고하게 돼 있다. 각 나라에 정책적으로 반영이 되도록 계속해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압력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기업들에겐 발등에 불이다. 실제 투자가 취소돼 추진 단계에서 사업이 정지된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서 국제적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는 대기업들은 자구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좋든 싫든 앞으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흐름이 있는 것이다. 구경아 실장은 생물다양성 전략과 관련해 “도시 녹화를 어떻게 해야 생태계 연결성을 유지할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것이 “공공자본과 민간 자본을 모두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협회와 관련 업계가 더 많은 관심으로 협업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의회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도시 생태면적률을 확대하는 ‘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생태면적률은 공간계획 대상의 전체면적 중 생태·자연순환 기능이 있는 녹지 또는 물순환 공간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로써 2004년 전국 최초로 서울시에 도입된 제도이다. 이 제도는 정비계획, 지구단위계획, 기반시설 계획, 건축물을 건축하는 경우 지목이 변경되는 토지 형질변경 허가 대상에 한해 적용하는 개발행위허가 등에 적용된다. 현재 폭염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도시계획 기법으로서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조례안에는 ▲도시관리계획 수립 시 생태면적률 적용 의무화 ▲개발행위허가 생태면적률 적용대상 신설 및 명확화 ▲공공기관 생태면적률 확보 의무 규정 신설 등의 내용을 담았다. 주요 내용은 기존에 건축물 건축 시 대지 면적 중 자연순환기능을 가진 토양면적을 생태면적률로 인정했지만, 이번에 생태적기능의 토양 면적을 추가했다. 또한 기존 토지의 형질 변경 허가 대상은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이 각각 20%, 30%이상이였다면, 다세대주택을 제외한 공동주택 30%이상, 그 외 용도의 건축물 20% 이상으로 바꿨다. 아울러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등이 토지의 형질 변경을 수반하는 건축물을 건축하는 경우 생태면적률은 녹지지역 내 건축물 50% 이상, 그 외 지역의 건축물 30% 이상의 생태면적률 적용에 대한 내용을 신설했다. 이번 조례안을 발의한 서준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후위기는 우리 모두에게 다가오는 가까운 위협이며 서울시 도시계획에도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에 대한 관점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며 “이번 조례는 서울시의 녹색 전환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며, 시민들에게 건강한 삶의 공간을 제공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상업시설 상부를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는 ‘입체공원’이 서울 도심 곳곳에 들어선다. 공원 조성 부지 자체가 한정적인 서울을 혁신적이고 융합적인 공간 활용을 통해 그린네트워크가 이어지는 입체 복합도시로 대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시는 민간부지 개발시 평면적 형태로만 조성했던 공원을 도로‧문화시설 등 타 기반시설이나 민간 건물 상부에도 조성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입체공원제도’를 올해 상반기 내 실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현재 적용 중인 공공은 물론 민간 부지까지 입체공원제도를 확대해 한정적 토지는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동시에 시민여가공간과 문화시설도 늘려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서울에는 재개발, 재건축 등 대규모 개발 시 지역 내 녹지‧공원이 충분함에도 의무 면적을 채우기 위해 추가로 공원을 조성하는 사례가 있어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개선의 목소리가 있어 왔다. 이에 시가 혁신적인 개선 방안을 선도적으로 구상하게 된 것이다. 시는 공원과 녹지 시설 특성을 고려해 토지 형태로의 기부채납을 원칙으로 하되, 지역 여건과 사업 특성을 고려해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이 확보되면 입체공원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입체공원이란 말 그대로 기존 건물 앞, 옆 등에 평면적으로 조성되는 공원이 아니라 쇼핑센터 등 상업시설, 공연장 등 문화시설 등 타 기반시설 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식이다. 시는 이러한 ‘입체공원제도’를 앞으로 서울 지역 재개발, 재건축, 도시개발 등 대규모 개발 시에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통상 대규모 개발사업 시 부지면적의 5% 이상 등을 의무적으로 공원 부지로 확보해야 하는데, 입체공원 제도를 적용해 토지 효율성은 최대화하고, 공원 하부는 문화상업복합공간 등으로 조성해 경제성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공원 외 공원하부에 다양한 시설을 추가로 조성할 수 있어 문화체육시설, 보육시설, 주차장 등 지역 내 부족한 생활기반시설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외에도 공원과 문화·상업시설이 융합된 입체공원이 복합조성되면, 시민은 물론 관광객 방문으로 인해 도시활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월 입체공원을 포함해 도로 등 도시계획 시설의 상‧하부를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담은 ‘입체기반시설 운영기준’을 마련 중에 있다. ‘입체기반시설 운영기준’은 ▲입체기반시설 도시관리계획 결정기준 ▲지속 가능한 공공시설의 기능 확보를 위한 시설 조성기준 ▲조성 이후 통합적 유지관리 시스템 구축 방안이 주요 내용이다. 입체공원에 대해선 지속적인 식재 기반과 생태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세부 조성기준과 통합적 유지관리시스템에는 민간-공공 간 관리 운영 기준(협약) 등도 본 운영기준에서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입체공원을 조성하는 민간 소유 대지에는 지상권 또는 지역권을 설정해 지속성을 담보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월부터 관련부서와 TF를 구성·운영 중이며, 입체기반시설 운영기준을 올 상반기 내 완료 한다는 계획이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도시의 한계를 뛰어넘는 공원‧도로 등의 입체화 도입을 통한 공공시설 융복합화는 서울 대개조 실현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시의 혁신적인 공간 전략으로, 접근성, 이용성 등을 충분히 고려한 지속 가능한 입체도시를 실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아파트 조경의 트렌드 변화를 보다 심도있게 짚어보고자 국내 건설사에서 브랜드 아파트 조경을 담당하고 있는 베테랑 조경기술자들의 이야기를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이번 기획이 국내 아파트 조경의 현재를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편집자주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큰 소나무와 근사한 시설물이 있어야만 좋은 조경 공간일까? 반드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큰 소나무, 석가산, 티하우스로 대변되는 최신 아파트 조경, 이러한 양식화된 아파트 조경을 어쩌면 가장 먼저 선도해 온 삼성 래미안의 조경이 자기 부정이라도 하는 것일까. 양준 삼성물산 조경그룹장은 래미안 조경의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 기존의 조경을 성찰하는 과정에서 자연을 가장 기본에 두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공간과 아파트 조경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하이엔드 브랜드 만들지 않는 삼성의 ‘래미안’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에서 래미안은 독보적 1등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건설사에서 별도의 고급 아파트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이 하나의 흐름이 되고 있지만 삼성물산은 ‘래미안’만 고집하고 있다. 래미안의 초창기 콘셉트는 ‘프라이드’였다. “래미안을 산다는 것은 프라이드”라는 의미이다. 실제 이런저런 이유로 래미안에 사는 사람은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는 ‘하드웨어 + 서비스 + 커뮤니티’를 모두 융합하며, 래미안 안에 있으면 모든 활동들이 다 같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지금은 “고객의 모든 Pride를 함께하는 Life Companion”이 콘셉트이다. 래미안 조경 ‘숲속의 래미안’, 다층식재 주도 래미안은 국내 공동주택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2000년에 론칭했고, 래미안의 조경 전략은 2005년도에 처음 생겼다. 당시 우리 사회는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열어 가고, 주 5일제가 정착되어 가는 시기로,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외부 여가 활동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는 때였다. 래미안 조경의 첫 콘셉트은 ‘숲속의 래미안’이었다. “래미안 안에 숲이 있는 게 아니라 숲 안에 래미안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층식재를 적용하고 생태적 조경을 선보이는 등 선도적인 프로젝트를 많이 추진했다. “당시 지어진 현장들을 보면 전체적으로 다층식재를 기본으로 휴게시설이나 생태계류를 적용해서 숲과 더불어 입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들을 많이 조성했다.” 그러다 2010년대 초반에 조경의 전략적 변화가 있었다. 서울대 정욱주 교수와 함께 앞으로의 트렌드를 검토하면서 ‘커뮤니티’를 강조하고 나섰다. 그래서 당시 업계 최초로 ‘필로티 가든’을 상품화하고 이를 신반포 래미안에 적용했다. 기존에는 필로티와 외부 조경 공간이 나뉘어져 있었으나, 이러한 경계를 허물고 상호 조화를 이루는 가든 스타일을 시도했다. 기술적으로는 미스트 가든이나 벽면 녹화 등을 접목하기도 했다. “그동안 놓치고 있던 공간들에 반(半)사유적인 성격의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시도였다. 그러면서 내부공간과 외부공간으로 나누어진 이용자의 커뮤니티를 활성해 보자는 개념을 적용했다.” 그리고 2022년 다시 한번 새로운 조경 전략을 내놓았다. 서울시립대 김아연 교수와 함께 ‘래미안 네이처 갤러리’를 콘셉트로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지난 래미안 조경의 큰 흐름을 보면 ‘숲’에서 ‘가든’으로, 현재는 ‘자연’으로 변화해 왔으며, 시대별로 사회 현상에 따라 조금씩 다른 접근을 해가고 있다.” ‘네이처 갤러리’에 숨겨진 의미?! 조경 전략에서 ‘자연’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보니, 건설사마다 표현은 달라도 비슷한 내용으로 읽혀지기 십상이다. 새로운 개념이라고 강변해도, 특히 일반인들의 눈에는 듣기 좋은 레토릭에 불과할 수 있다. 그런데 래미안의 조경 전략인 ‘네이처 갤러리’는 좀 더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구현을 해보겠다”는 ‘네이처 갤러리’는 기존의 아파트 조경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성찰에서 시작한다는 점에서 관행보다 탈주의 언어로 사용됐다. 그리고 ‘네이처 갤러리’가 지향하는 ‘자연스러운 조경’은 기존 대중적인 선호와 인식에 맞선다는 점에서 실험적이기도 하다. “모든 공간을 자연스럽게 하는 데는 아직 인식적인 어려움이 있다. 예를 들어 문주 앞에 자연 생태적 천이를 고려한 참나무를 심는다든지 서어나무를 분식해서 심는다는 것에 대해 아직까지는 쉽게 받아들여지는 않는 분위기이다.” 입주자들은 큰 나무들을 심어서 단지의 위엄을 드러내는 것을 선호하고, 흔한 수형의 나무들을 문주 앞에 내세우는 것을 탐탁스러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크고 수형이 좋은 소나무가 있고 근사한 시설물이 들어서야만 좋은 조경 공간일까. 삼성물산은 지난 2022년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래미안 갤러리’를 새로 조성하면서 ‘네이처 갤러리’ 조경을 시범 모델로 구현해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주택에 지금 당장 큰 소나무를 배제하는 실험이 가능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래미안의 정체성과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래미안 갤러리를 기반으로 우리의 방향이 현실에서도 조금씩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 래미안 조경은 ‘시간의 흐름을 고려한 자연스러운 조경 공간’이 가장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다. 큰 소나무를 무조건 배제해야 한다기보다 공간에서의 흐름상 필요할 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젠가는 ‘문주에 소나무가 꼭 있어야 하고, 단지에 대형 소나무를 심는 것이 정답은 아니구나’라는 것을 공감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좋은 조경 공간은 종 다양성을 통해서 장기적으로 시간이 지나도 생태적으로 건강함을 유지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놓친 것들, ‘종 다양성’ 등등등 양준 그룹장은 2000년대 초중반과 최근의 내부 프로젝트를 비교한 결과 ‘종다양성’이 상당히 줄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초화류의 다양성은 급속하게 늘어난 반면, 그 외 다른 나무들은 모두 종수가 줄어들었다. 특히 교목의 종다양성이 많이 감소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하자에 대한 검증을 못한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생물과 식물이 어울려서 살기 위한 제반 물리적 조건이나 생태적 기반을 만드는 기본 원칙에 충실했어야 하는데, 나무를 너무 장식적인 도구로 사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전국의 아파트 조경이 비슷비슷한 모습을 하게 된 것도 자주 거론되는 문제이다. 1군 건설사들이 만들면 어느새 2군 건설사들이 따라오는 트렌드 경쟁도 원인이지만, 필요한 위치에 필요한 공간을 넣기 위한 노력들이 획일화된 공간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래미안 조경은 이모든 접근에 대해 비판적인 자기 점검을 해나갈 작정이다. “단지의 필요한 위치에 적절한 수목과 시설물 그리고 공간이 있어야 하고, 수목과 시설물은 어떠한 규격 간격 규모로 설치해야 공간에 적절한 것인지. 래미안 조경직원들은 이러한 부분에 대한 고민과 작업을 정말 누구보다 많이 한다. 그렇지만 내부적으로는 필요한 곳에 필요한 공간을 넣어야 한다는 정형성을 넘어서 좀 더 자연스러울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의견이 있다.” 네이처 갤러리는 중장기적인 로드맵이다. 그동안 놓쳐왔던 것들을 되돌아보며 “비자연적인 정형화”라는 비판에서 출발해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인터뷰> 새로움을 만든다는 것은 정말 어렵지 않습니까? 최신 아파트 조경 트렌드에 있어서 래미안 조경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슈는 무엇인가? 요즘 새로 짓는 아파트는 1층에 주차장이 없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30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 때만 해도 지상에 주차장이 있는 것이 당연했고, 누가 설계했는지도 모르는 식재는 법규에 있는 규격과 수량만 맞추어 꽂아 놓은 모양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큰 변화가 일어나면서 지상에서 주차장이 사라지고, 공원화됐다. 더 나아가 다양하고 좋은 나무들이 식재 공간에 들어오고, 자연스럽게 물이 흐르는 공간에 물과 식물이 잘 서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인식하는 단계로 들어서게 됐다. 현재 래미안 조경의 방향성은 ‘자연성’이다. 래미안 조경의 전략인 ‘네이처 갤러리’는 “자연 그대로의 자연”이라는 기조를 가지고 있다. ‘ESG’나 ‘저탄소’ 등의 사회적 트렌드에서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은 ‘자연스러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현실적인 고민을 토로하자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는 넓은 공간이 필요한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아파트도 있다 보니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독자적인 모형을 만들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를 기반으로 처음에는 좀 어려운 부분들이 있겠지만 외부 공간의 트렌드를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아파트 고급화를 위해 새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이 트렌드인데, 단일 브랜드인 래미안 조경의 고급화 전략은 무엇인가. 대부분 건설사들은 고급화에 대한 부담감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 조경뿐만 아니라 익스테리어나 인테리어 모두 기본 배경에 고급화가 있고, 그 이면에는 차별화, 남들과 달라야 한다는 것이 있다. 하지만 남들과 달라야 된다는 배경이 꼭 명품화 고급화로 가야 하고, 금액이 기준이 되는 것에 대해 저희 생각은 좀 다르다. 예전에는 고급화를 위해 항상 좋은 소나무가 들어갔고, 그 다음에 차별화되는 상징목이 들어가고, 시설물도 고급스런 바닥 포장을 깐다든가 새로운 것들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지금도 공동 주택은 세대수 만큼의 다양한 고객의 요구가 존재하기 때문에 흔히 이야기되는 고급화의 기본적인 조건은 맞춰져야 된다. 하지만 차별화 전략을 이야기하기 이전에, 사실 국가와 조경업계에서 정책적으로 잘 추진해 온 ‘생태면적률’ 제도의 기여를 빼놓을 수 없다. 이 제도가 처음 나왔던 2000년대 중반에는 공감이 많지 않았던 이슈였는데, 지금은 건축, 토목, M&E 등 건설업 모든 분야에서 ‘생태면적률’은 다 알고 있을 정도이다. 전반적으로 조경의 질적 성장과 생태적 기반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건설사 조경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기존의 관성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우리가 지금 고민하는 지점도 기존의 틀을 깨려는 것이다. “자연 그대로 자연”에 접근하는 것도 어렵고, 그것을 설득시키는 것도 어렵다. 이것은 지난 몇십 년간의 틀을 깨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10년 후에는 현재의 조경과는 사뭇 달라져 있어야 하지 않을까. 틀을 깰 수 있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제안도 많이 하고 그런 제안들을 받아들이는 유연성을 사회와 조경업계가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새롭게 무엇을 만든다는 것은 정말 어렵지 않습니까? 저희는 반성을 많이 하려고 하고 있어요. 단순히 벗어나는 게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들려면 반드시 그 틀을 깨야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주도청 본관 옥상에 올레길을 옮겨 담은 정원이 새롭게 꾸며져 도민과 직원들에게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는 문화공간이 조성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도청 본관 4층 대강당 북측 옥상의 유휴공간에 도민과 직원들을 위한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인 옥상정원이 조성됐다고 14일 밝혔다. 제주도는 2022년 8월 산림청의 ‘2023년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난해 10~12월 도청본관 옥상을 정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은 그린뉴딜 사업 중 하나로 건물 실내·외 유휴공간과 벽면 등을 활용해 정원을 조성하는 친환경 정원문화 확산사업이다. 청사 옥상에서 제주 올레길을 걷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초화류 14종과 교목 7종 등을 심었다. 또한 본관과 별관을 연결하는 통로에 스킨답서스, 고사리 등 공기정화식물 5종을 식재해 사계절 푸르른 식물과 더불어 생활하는 친환경 공간으로 꾸몄다. 이날 오영훈 지사, 김광수 교육감을 비롯해 오태권 제주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변성윤 제주공무직노동조합 위원장과 공직자 등이 참석해 옥상정원 개장을 함께 축하했다. 옥상정원 개장식에 앞서 도청본관 4층 탐라홀에서는 공직 소통문화 활성화를 위한 ‘2월 놀면콘서트’가 개최됐다. 한편 도는 이번에 새롭게 조성된 옥상정원을 도민들의 새로운 소통공간이자 공직자들의 협업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건립 후 40여 년 만에 새롭게 조성된 옥상정원의 명칭도 3월 중 도청 직원 대상으로 공모해 ‘제주다움’이 깃든 참신한 명칭을 선정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전주시가 18일 지속가능한 깨끗한 도시 조성을 위한 3대 목표와 12대 핵심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전주시는 올 한해 ‘청소·공원 행정 혁신, 지속가능한 깨끗한 도시 조성’을 비전으로 자원 선순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녹색환경을 조성하고, 시민들과 함께 치유·정원 공간과 산림녹지 여가 공간을 확충해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나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가 제시한 3대 목표는 ▲시민 참여 안정적 청소행정 추진으로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녹지정책 혁신·체계적 추진으로 시민중심 녹지공간 조성 ▲치유·여가 공간 확대로 정원문화 확산 및 관광 자원화 등이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친환경 전주권 광역 소각자원센터 신규 건립 ▲매립장 순환이용 정비사업 추진 ▲생활 폐기물 수거·운반 체계 개선 △일몰 후 배출제 실시 등 12대 핵심과제를 설정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녹지 분야에 대해서는 도시 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도심 내 가로수와 가로화단, 가로 화분 등을 과감하게 정비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녹지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전주를 만들기 위해 도심 속 치유·여가 공간을 확대하고,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 속 정원문화를 확산시키는 데도 매진한다. 일례로 대표관광지로 조성되는 덕진공원 입구에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열린 광장을 조성함으로써 개방감을 확보하고 호수조망권을 개선하는 등 도심 속 산림공원과 녹지 등을 한옥마을과 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거점으로 만들기로 했다. 최현창 전주시 자원순환본부장은 “올 한해 자원 선순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깨끗한 도시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 곳곳의 건물 옥상이 매력적인 ‘옥상정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2002년부터 추진해온 ‘옥상정원 조성사업’을 발전시켜 올해에는 옥상정원 1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옥상녹화는 콘크리트 건물과 불투수 포장이 주된 도시환경에서 열섬현상, 도심홍수, 미세먼지 등 기후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이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생활권 외부공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일상생활과 밀접하면서 도심 속 시각적 개방감을 누릴 수 있는 오픈스페이스으로서 ‘옥상정원’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옥상녹화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공공·민간건물에 옥상정원 조성 사업비를 일부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총 785개소의 건물에 32만8133㎡ 규모의 옥상정원을 조성하여 막대한 토지매입비를 들이지 않고도 도심 내 녹지를 확충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2023년에 ‘옥상정원 이용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옥상정원 “이용목적”은 휴게·휴식 54%, 업무회의 16%, 자연관찰 15% 순으로 나타났고, 이용만족도는 49% 이상이 ‘매우 만족’, 44% 이상이 ‘만족’ 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7~8월 폭염기간 옥상정원 사업지 67개소와 인근 건물 등 비녹화지의 온습도를 비교 측정한 결과, 평균 온도차는 -2.41℃, 평균 습도차는 12.37%로 건물옥상의 미기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미기후란 특정 부분의 미시적인 기후로, 일반적으로 생활영역인 지표면으로부터 지상 1.5m까지의 기후를 말한다. 올해 옥상녹화 사업은 그동안 도심 내 부족한 녹지확충에 집중했던 것에서 더 나아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면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여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옥상정원’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시는 많은 참여 유도를 위해 조성 기준은 완화하되 설계심의를 강화하여 수준 높은 정원을 만들 계획이다. 우선 조례개정을 통해 ‘녹지율’ 기준을 기존 80%에서 60%로 완화하여 사업 참여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이를 통해 다양한 옥상정원 이용자들의 수요에도 부응하고 사업 참여율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옥상정원 사업은 매년 5~6월경에 각 건물의 관할 자치구를 통해 신청서를 받고, 하반기에 사업대상지 검토와 예산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한 후 이듬해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 지원 비율은 민간 및 공공기관은 70% 이내, 자치구 건물은 30~70% 이내, 서울시 건물은 100%로 건물안전성, 사업효과, 유지관리계획, 자부담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우선순위를 정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성남시가 오는 17일까지 ‘2023 하늘정원상’ 옥상녹화 우수건축물을 공모한다. 지난 1일 시에 따르면 ‘2023 성남시 하늘정원상’은 도시 열섬현상 완화, 도시경관 향상, 냉난방 에너지 절감 및 시민 휴식공간 제공 등의 효과를 실현하고 도시 품격 향상에 기여한 옥상녹화 우수건축물을 선정 및 시상하기 위한 공모다. 공모 대상은 5년 내 사용승인된 연면적 2000㎡ 이상의 옥상녹화 조경시설을 갖춘 시 소재 건축물이며, 대상 건축물의 건축주가 응모할 수 있다. 신청자는 기한 내 시 홈페이지에 게재된 응모 신청서와 사진, 도면 등이 포함된 작품설명서를 시청 7층 건축과에 직접 제출하거나 우편 또는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시는 서면심사로 창의성(30점), 기능성(30점), 공공성(30점), 시공성(10점) 등을 종합 심사해 4곳의 건축물을 선정한다. 점수가 높은 순으로 대상, 금상, 은상, 동상을 연말에 시상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난해 이 공모로 센터엠 지식산업센터(대상), 성남아트리움(금상), 더샵분당파크리버(은상), 만도넥스트엠(동상)을 선정해 각 건축물의 건축주, 설계자, 시공자에게 기념 동판 및 상장을 수여한 바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스마트가든 민간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기여하고 있다. 한수정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21차 세계한상대회에서 스마트가든 민간기업의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세계한상대회는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재외동포 기업인과 국내 기업인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대표적인 한인 비즈니스 행사다. 한수정은 이번 대회를 대한민국 스마트가든의 해외 판로 개척의 장으로 보고, 지난 5월부터 한국임업진흥원과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임업진흥원은 박람회 참가 소요 예산을, 한수정은 현지 네트워킹을 지원했다. 한수정은 이번 대회에서 6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가든을 홍보하고 ▲북미 스마트가든 판권거래 2건 ▲구매의향서(LOI) 19개 기업 모집 성과를 거뒀다.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은 “이번 행사 주요성과로 국내 스마트가든 중소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성장발판이 부족한 영세 스마트가든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해 정원산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한경대학교 = 정혜인 통신원] 인간과 식물이 공존하는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옥상정원 등 ‘그린인프라’의 변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지난 12일 ‘기후위기시대! 쾌적한 도시를 위한 인공지반녹화의 역할’을 주제로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제9회 한일옥상녹화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개회 및 개최인사 ▲개별 발표 ▲폐회 ▲기념촬영으로 한국과 일본 양국의 순서대로 진행됐다. 사회는 김진수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가, 통역은 한규희 어반닉스 대표가 맡았다. 세미나에서는 한국 발표자로 ▲안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 조경과장이 ‘시민과 함께 만드는 정원도시 서울’ ▲김태한 상명대학교 그린스마트시티학과 교수가 ‘기후변화시대의 그린인프라기술 발진방향’ ▲제상우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대표가 ‘빗물저류형 옥상녹화공법의 수분 증발산효과 및 적용 방안’ ▲한승진 어스그린코리아 주식회사 대리가 ‘인공지반녹화를 통한 건강한 도시 물 순환 및 기후변화 대응전략’ 등을 발표했다. 일본에 발표자로는 ▲나기노 요시아키 공익재단법인 도시녹화기구 전무이사가 ‘민간 협력에 의한 공원녹지의 창출과 민간녹지의 확대’ ▲타치바나 다이스케 Urban Green Research Laboratory 대표가 ‘지속가능한 도시녹화의 방향’ ▲후지타 시게루 유한회사 녹화기연 대표가 ‘그린인프라와 바이오필리아(Biophilia)’ 등의 일본의 인공지반 녹화 전략 등을 공유했다. 안수연 조경과장은 서울에 미래상에 대해 설명하며 “세계도시가 기후변화 대응과 경쟁력 제고, 미래사회 변화 대처를 위해 환경도시, 녹색도시,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도시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서울 또한 떠오르는 세계적인 도시로 비움·연결·생태·감성이라는 4가지 핵심전략을 통해 도시 속 여백의 공간에 기능적인 정원을 조성해 365일의 일상이 정원 같은 도시의 미래상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나기노 요시아키 전무이사는 2017년 도시녹지법, 도시공원법 등이 개정된 것과 더불어 공모설치관리제도를 통해 녹지가 창출되고 도시공원의 기능이 증진되는 사례를 소개하며 “사회가 성숙해지고 시민의 가치관도 다양해지는 가운데, 도시 기반도 일정의 정비된 공간으로서 녹지와 오픈스페이스 정책은 각 공간이 가지는 기능을 도시, 지역, 시민을 위해 이용될 수 있도록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시키는 정책으로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한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도시 발전을 위해 그린인프라가 기반이 되는 녹색 건축기술이 요구성에 대해 설명하고 경복궁역 내 중금속 및 오염물질을 흡착하는 식생바이오필터 연구 사례를 소개하며 “입자와 가스 등 오염물질에 따라 그린인프라 모델을 각각 다르게 제시해야 된다. 그린인프라 확산을 통해 산업화 연계 및 과학적 기술개발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지원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타치바나 대표는 인공지반녹화의 지속가능성 실정 조사를 통해 옥상녹화의 소실 상황에 대해 보고하며 “소실을 방지하고 인공지반녹화가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해서는 유지보수가 적어야 되고, 용객들에게 충분히 활용되어야 한다. 또한 누수나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이 적도록 내구성이 뛰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제상우 한국그린인프라 연구소 부사장은 녹화공법과 비녹화공법의 차이점을 조사 및 분석한 사례를 발표하며 “현장여건에 맞게 녹화공법과 비녹화공법을 조화롭게 적용해 뛰어난 경관과 더불어 생태적으로 접근하되, 시공비를 절약하고 유지보수를 적게 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빗물저류시설을 통해 물순환 수지 회복 및 도시 내 환경문제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지타 시게루 대표는 현재 도시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현재 도시는 표면이 건축물, 도로, 광장 등 불투수 인공물로 뒤덮여 열섬현상, 홍수, 생물 다양성 파괴 등 다양한 문제가 뒤따르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레이인프라’에서 ‘그린인프라’로의 변환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필리아를 실천하며 인간과 식물이 공존하는 도시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승진 어스그린코리아 대리는 이제는 더이상 기후위기가 아닌 기후재앙이라며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하며 “기후변화로 인한 2차적 피해 중 홍수와 폭염이 각각 18.6%, 14.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열관리, 녹지, 물순환 등 도시의 물관리를 상부, 중부, 하부 세 개의 층으로 나눠 상부에는 옥상녹화, 중부에는 생태보행로, 하부에는 저류탱크 및 빗물저금통을 통한 천연잔디운동장으로 물순환 시스템을 해결책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현대건설이 지난 12일 미국 ‘2023 아키타이저 에이플러스 비전 어워드(2023 Architizer A+ Vision Awards)’에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옥상조경 경관 사진을 출품해 최고상인 ‘스튜디오 위너(Studio Winner)’를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건축 전문 웹진 아키타이저에서 주최하는 비전 어워드는 전 세계 50개가 넘는 국가의 건축 전문 사진작가들이 경쟁하는 사진·영상 공모전으로, 건축과 조경 경관을 인상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현대건설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의 옥상조경 경관을 담은 ‘Sky Garden with Mirror Pond & Media Art’를 출품한 결과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스튜디오 위너를 수상했다. 스튜디오 위너 상은 조경 사진 부문 최고상이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은 용산구 도심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 건물로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한 독특한 재질의 외관과 건물 안쪽 공간을 비워 과감한 옥상조경을 도입한 차별화된 조경설계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수상작은 석양을 배경으로 거울 연못에 투영된 청단풍의 실루엣과 천정에 설치된 미디어아트의 연출이 조성하는 인상 깊은 장면을 담고 있다. 또한, 상하좌우 대칭의 경관 프레임 안에서 건물 안팎 공간이 소통하는 찰나의 순간을 특징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옥상 조경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2019 IDEA Design Award’를 비롯해 조경분야 세계 최고 권위상인 ‘2019 IFLA-APR’ 및 ‘인공지반녹화대상’ 장관상에 선정되는 등 조경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조경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관을 선보임으로써 선도적인 공간 크리에이터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최근 3년간 세계 3대 디자인상인 ‘IDEA’, ‘iF’ 및 ‘reddot’ 디자인어워드 5회 수상 및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굿디자인에 선정됐다.
  •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도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인공지반녹화 분야 한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가 내달 12일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제9회 한일옥상녹화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기후위기시대, 쾌적한 도시를 위한 인공지반녹화의 역할’을 주제로, 한일 양국의 인공지반녹화 기술을 교류, 보급하고 지속적으로 도시녹화의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 국장(‘서울시 정원도시 녹지정책’) ▲김태한 상명대학교 교수(‘기후변화시대의 그린인프라기술 발진방향’) ▲제상우 주식회사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대표(‘빗물저류형 옥상녹화공법의 수분 증발산효과 및 적용 방안’) ▲한승진 어스그린코리아 주식회사 대리(‘인공지반녹화를 통한 건강한 도시 물 순환 및 기후변화 대응전략’)가 한국 측 발표자로 참여해 국내 도시녹화 기술에 대해 논의한다. 일본에서는 ▲나기노 요시아키 공익재단법인 도시녹화기구 전무이사(‘관민연계에 의한 새로운 녹지의 활용(안)_입체공원 Park PFI’) ▲타치바나 다이스케 Urban Green Research Laboratory 대표(‘지속가능한 도시녹화의 방향’) ▲후지타 시게루 유한회사 녹화기연 대표(‘그린인프라와 바이오필리아(Biophilia)’)가 일본의 인공지반 녹화 전략 등을 공유한다. 한편, 세미나 다음날인 13일에는 한일인공지반녹화 관계자들이 정부세종청사 옥상, 대전신세계백화점 옥상, 동대문 DDP 등 한국의 대표 인공지반녹화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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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김다은·김세나·최가영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의‘너덜겅-다산의웅기’가‘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전문정원대상에선정됐다. 경기도와남양주시가주최하고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주관하는‘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개막식이3일다산중앙공원일대에서‘정원산책: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를주제로열렸다. 개막식에는김성중경기도행정1부지사,주광덕남양주시장,백현종경기도의회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조성대남양주시의회의장,임영석국립수목원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김성중행정1부지사는개회사를통해“경기도가최초로정원박람회를시작했는데순천,대구등다른도시들까지정원문화가확산되고있다.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를선호하면서시민들이일상에서정원을만날수있도록다양한사업을펼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이번정원박람회의주제처럼경기도에서도탄소흡수원으로식물의가치와중요성을인식해그역할이증대될수있도록다양한정책들을시행하고있다.정원은단순히아름다움만주는공간이아닌,기후위기시대탄소흡수원으로의역할을뛰어넘어주민건강을위한다양한긍정적인역할을하고있다”며“시민들이정원박람회를통해자연과사람그리고지역공동체의어우러짐을느꼈으면좋겠다”고덧붙였다. 주광덕남양주시장은환영사통해“정원은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자연과사람,사람과문화를연결해공동체를회복시켜주는중요한플랫폼이라고생각한다.시에서는정원문화를통해시민의참여와공동체형성을더욱강화할예정”이라고말했다. 이어“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로의3가지‘정원산책’주제를통해시가지향하는지속가능한미래도시비전으로연결하겠다.이번박람회를통해다산정약용선생이추구했던생태적정원의가치를현실에실현하고도심내에서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지속가능한도시구조를만들어가겠다”고약속했다. 전문정원대상인‘너덜겅-다산의웅기’은다산이뛰어놀던너덜겅의모습을현대적으로재해석해유기적인파라메트릭(Parametric)디자인으로다산이넘나들었던땅의웅기를보여준다.정도를걸었던다산의길을함께걸으며훌륭한재능,너그러운도량,씩씩한기상의웅기를오롯이느낄수있도록했다. 대상을수상한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는“정원작가로처음데뷔한저희에게이렇게큰상을주셔서진심으로감사하다.이번작품은꿈꾸고상상했던자연과인간의조화를정원이라는공간안에담아내고자한첫걸음이었다”며“앞으로도자연의아름다움과그속에서의삶을담아낼수있는깊이있는정원을선보이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더불어“처음부터끝까지함께고민하고노력해준스튜디오가나다,현장에서최선을다해주신공간시공A1의안기수대표님과팀원들,믿음과응원을보내주신박은영·김복영중부대학교정원문화산업학과교수님,신재열숲새울여사님을비롯한모든분들과이기쁨을함께나누고싶다”고말했다. 전문정원최우수상에는▲최명철작가의‘도시둠벙:자연스러운인공’,우수상에는▲양유준작가의‘사암의미음완보’,장려상에는▲김성일,곽민호작가의‘ORIENTALFOREST’▲이병우,장하니,김윤작가의‘숲을거니는시간’▲조원희작가의‘운월지’등이선정됐다. 생활정원부문대상에는김선영·김현아의‘풀잎과왈츠의정원에서’가뽑혔다.최우수상에는▲김병도·조승주의‘자연을기르는마음가짐,목초심서’,우수상에는▲최계영·신수래·김명란의‘목민심원’,장려상에는▲빙유진·박지우·우현의‘설;임’▲이장우의‘탄소담는정원로딩중입니다’▲정승연·문하진·심민석의‘상상대로’가이름을올렸다. 시민정원부문금상에는▲김영훈·김선영·김진향·목정미의‘내고향마재너머’,은상에는▲최성우의‘TIME-LAPSE:시간의흐름’,동상에는▲이은영의‘남양주의자연갤러리정원’,장려상에는▲김민지의‘물을담은남양주,물을닮은정원’▲조숙경의‘남양주,Whatawonderfulworld!’▲박정란·고승호·김순옥·박주서의‘불어라.다산의바람이여!’▲김세원의‘자연속의발걸음’▲장수·이우민·송지민의‘나만의양심’▲이민숙·한설의‘다산화사’▲전진아의‘Onthestage’등이선정됐다. 한편오는6일까지펼쳐지는박람회에서는초청작가로참여한영국첼시플라워쇼골드메달리스트인황지해작가가‘혼자웃는까닭;’이라는정원작품을선보인다. 또한정원은작품정원6개·생활정원6개,바나나우유테마정원이있는‘빙그레정원’등기업,청년,마을등에서조성한28개공동체참여정원등총41개정원을조성해볼거리를제공한다. 특히정원산업관련업체들의전시및판매,친환경농부시장,정원사진관,정원콘서트,정원시네마등이펼쳐져가족과함께생활속정원문화예술을즐길수있다. 아울러사전전문해설교육을받은시민정원사50여명이도슨트(해설가)로참여해정원투어를진행한다.매일2회현장접수를통해신청할수있다. 이와관련한더자세한사항은경기정원문화박람회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