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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한정된 도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입체공원’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서울시는 도심 곳곳에 녹지를 확대하기 위해 ‘입체공원’ 제도를 3월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입체공원은 건축물이나 인공지반 위에 조성되는 공원으로, 한정된 도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녹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도심 내 녹지 확충과 보행 환경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도시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공원 조성을 위한 토지 확보가 쉽지 않은 만큼, 서울시는 입체공원을 통해 녹지를 늘리고 보행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입체공원의 입지, 규모, 조성 및 관리 기준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간다. 이번 제도를 통해 서울시는 정비사업 지역에서 공원이 충분히 조성되어 있고, 입체적 공간 활용이 유리한 지역을 대상으로 입체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입체공원은 ‘공원녹지법’에 따른 의무확보 공원으로 인정받아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공원 하부 공간을 지역 편의시설이나 공공시설로 활용해 도심 내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서울시는 입체공원이 공원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면적과 설계 기준을 설정했다. 입체공원의 면적은 3000㎡ 이상, 폭원은 30m 이상이어야 하며, 20% 이상은 지면과 접해야 한다. 또한 보행동선과 연계된 독립적인 수직이동 시설을 확보해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입체공원의 하부 공간에는 공공시설이나 생활 편의시설을 복합적으로 조성할 수 있으며, 공원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소 토심 2m 이상을 유지하고 방수·방근층을 적용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정비사업 추진 시 입체공원을 조성할 경우, 개발사업자에게 설치 비용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상한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사업성을 고려하면서도 양질의 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다만 공원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조성 단가에 대한 기준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통해 정비사업과 입체공원 조성을 적극 연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심 내 부족한 녹지를 보완하고, 도시공원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입체공원은 단순히 사업성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녹색 공간인 공원을 서울 전체에 채울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며, “서울시는 규제철폐에 대한 시민 의견을 경청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공간 조성을 위해 혁신적이고 유연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K-스마트팜’ 수출을 위한 해외 실증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7일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함께 ‘스마트팜 해외 실증 지원사업’ 대상 기업을 최종 선발하고, 기업별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발대식을 개최했다. 농식품부는 기업의 실증 비용 부담을 경감함으로써 수출 협상이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올해부터 스마트팜 해외 실증지원사업을 신규 추진한다. 이번 지원사업은 스마트팜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의 실증 비용 부담을 경감하고, 수출 협상이 최종 계약 체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올해부터 신규로 추진한다. 스마트팜은 국가별로 기후, 토양, 인프라 등 조성 여건이 상이해 수출 협상 시 기술력과 재배 가능성에 대한 사전 입증이 필수적이다. 이때 상대측에서 서류상 입증 이외에 소규모 현지 실증을 요구하는 일이 대부분이나, 기업측에서는 계약 대금 수령 전 실증을 하는 데 비용 부담이 커 수출 협상이 중단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농식품부는 기업당 최대 8000만 원(국비 기준)의 지원을 통해 현지에 소규모 스마트팜 시설 및 자재 설치, 실제 작물 재배 성과를 증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남아·중동·독립국가연합(CIS) 등 기존 중점시장뿐만 아니라 북미·중국 등 신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는 총 34개 기업이 지원해 첫 모집임에도 약 5.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서류 및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6개 기업(아페스, 어밸브, 도화엔지니어링, 과학기술분석센타, 그린플러스, 초록에서)이 선정됐다. 선발은 아직 최종 계약은 하지 못했지만 상대 바이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거나 구매의향서를 확보하는 등의 수출 논의가 진전된 기업들을 위주로 해 성과 창출 가능성을 높였다. 김정욱 농식품혁신정책관은 “해외 실증지원사업에 선발된 기업들이 뛰어난 기술력을 해외 각지에 입증해 계약 체결에 성공함과 동시에 K-스마트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하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수출지원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업계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바이오월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시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대응하기 위한 바이오월 민관협의체가 출범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는 지난 27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연구동 세미나실에서 바이오월 민관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도시농업과 연구진, 바이오월 업체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회의는바이오월 산업의 현재 규모와 기술 개발 동향을 점검하고, R&D의 역할과 시장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회의는 김광진 도시농업과장의 인사말, 한승원 도시농업과 연구관의 협의체 목적 및 운영계획 설명, 김우영 도시농업과 연구사의 바이오월 가치분석 결과 및 개발 기술 발표, 권은경 기술지원과 지도사의 바이오월 보급사업 현황 및 절차 안내, 현장 애로사항 및 연구 수요 사항 청취 순으로 진행됐다. 김광진 과장은 인사말에서 “바이오월은 단순한 실내 녹화 기술을 넘어, 기후변화 대응과 실내환경 개선, 도시 내 녹색공간 확대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구내 시장 규모가 약 1200억 원에 달하는 성장 산업”이라며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연구 개발(R&D)과 시장 확장이 필수적라고 강조했다. 또한 “유지관리 비용 절감, 기술 표준화, 정부 지원 확대, 바이오월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연구가 필수다. ESG 경영이 강조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바이오월이 환경적 가치를 인정받아 기업과 공공기관이 더욱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전략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오늘 회의를 통해 바이오월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우영 연구사는 바이오월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외 실내정원 조성 사례를 소개하며, IoT 센서와 자동화 기술을 접목한 최신 특허 트렌드도 공유했다. 권은경 지도사는 정부의 신기술 보급 사업과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한 식물 활용 시범 사업에 대한 현황을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논의는 바이오월 산업 활성화 방안이었다. 참석자들은 공공기관 중심의 시장 구조를 넘어 민간기업과 개인 소비자로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유지관리의 어려움과 비용 부담이 여전히 큰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ESG 평가 및 녹색건축물 인증과의 연계를 검토하고, 실내조경 및 인테리어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논의했다. 또한 바이오월의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IoT 및 AI 기반 유지 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공기정화 및 건강증진 효과에 대한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ESG 평가 항목 내 바이오월을 포함하는 방안, 기능성 식물 연구 강화 등도 중요한 과제로 다뤄졌다. 회의에서는 바이오월 관련 기술 등급제 도입을 검토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업체를 보호하고 차별화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아울러 민간기업과 연구기관 간 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마무리 단계에서는 하반기 회의에서 정책적 제도 개선과 연구과제 고도화를 논의하기로 했다. 유지관리 문제 해결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기업과 민간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홍보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실내정원 관련 연구 및 데이터 수집을 강화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바이오월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점검하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협의체 구성에 동의하고, 차기 회의에서 보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가 안산선 초지역부터 중앙역까지의 지하화 작업을 통해 상부부지에 새로운 상업, 문화, 녹지가 어우러진 복합공간을 조성한다. 경기도는 국토교통부의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선도사업에서 안산선이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이란, 철도부지를 출자받은 사업시행자(정부출자기업)가 채권발행을 통해 사업을 시행하고, 지하화하면서 생기는 철도부지 등 상부개발 수입으로 투입된 사업비를 충당하는 구조로 이루어지는 사업이다. 선도사업은 ‘철도지하화통합개발에 관한 종합계획’ 수립 전 철도지하화통합개발 기본계획 착수가 가능해 종합계획 노선보다 빠르게 지하화 사업추진이 가능하다. 경기도는 2024년 10월 국토교통부에 안산선(초지역~중앙역/5.1㎞), 경인선(역곡역~송내역/6.6㎞), 경부선(석수역~당정역/12.4㎞) 등 3개 노선을 선도사업으로 제안했다. 국토부는 실현가능성, 파급효과 등의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안산선을 사업 노선으로 선정했다. 이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할 기회로, 특히 상부부지를 활용한 상업, 문화, 녹지 복합공간의 조성을 통해 안산시의 도시 경관과 기능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전망이다. 안산선 지하화 작업이 완료되면, 초지역부터 중앙역까지 약 5.12㎞의 구간에서 철도가 지상에서 지하로 이동하게 된다. 이로 인해 확보되는 폭 160m, 총면적 약 71만2000㎡의 넓은 부지는 상업, 문화, 녹지가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 공간은 소음과 진동 감소는 물론, 지역 경제를 촉진하고 교통 연계성을 개선하는 중심지로 기능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안산선이 이러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의 선도 모델로서, 2028년 공사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에 조속히 착수할 계획이다. 동시에 경인선(부천)과 경부선(안양, 군포) 등 추가 노선에 대해서도 국토교통부의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충청남도가 최근 약 2000㎡ 규모의 첨단 실내 정원을 조성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개관한 이 정원은 자연과 첨단 기술이 융합된 공간으로, IoT 기반의 스마트 관리 시스템과 친환경 기술을 도입해 사계절 내내 싱그러운 자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프로젝트는 도민과 방문객에게 휴식과 치유의 장소를 제공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이끄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새롭게 조성된 실내정원은 현대적 요소와 전통적인 조경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창의적인 조경 요소와 다양한 식물을 활용해 도심 속에서 자연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 공간은 국내외 귀빈들에게 한국의 전통 정원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도 맡고 있다. 이번 실내정원에 도입된 ‘바이오월 허니(Biowall Honey)’는 ‘초록에서’가 개발한 친환경 수직정원 솔루션으로, 실내 공기질 개선, 자동 급수 시스템 및 공기 순환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기능을 대체할 수 있으며, 최소 10년 이상의 내구성을 갖춘 알루미늄 바디와 스테인레스 ABS 프레임으로 제작됐다. 또한 IoT 모듈을 통해 원격 제어 및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며, 이러한 기술적 우수성은 조달청 계약이행실적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았다. ‘초록에서’는 2017년에 설립된 수직정원 전문 기업으로, 수직정원의 설계, 시공, 유지 관리를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도시 환경에 적합한 친환경 수직정원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온 ‘초록에서’는 특히 지속가능한 수직정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최근 관공서에 설치된 수직정원이 관리 문제로 인해 철거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운영 주체와 모니터링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태평 초록에서 대표는 지속가능한 수직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필요한 요건으로 식물의 생리적 요구를 반영한 설계, 실시간 모니터링 및 자동화된 관리 시스템, 명확한 운영 주체, 건강한 성장 구조, 그리고 낮은 식물 고사율을 제시했다. 이러한 기준을 충족함으로써 유지 관리 비용 절감과 장기적인 조경 유지가 가능하다. 충남도청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된 실내정원은 마치 열대우림 속에 있는 듯한 생동감을 제공한다”고 말하며, 새로운 공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전했다. 이 실내정원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국제적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인이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는 만큼, 실내 공기 질 개선은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 요소로 강조되고 있다. ‘바이오월 허니’는 식물의 뿌리에 직접 공기와 산소를 공급하는 독창적인 기술을 통해 실내 공기를 자연 상태의 숲과 유사한 수준으로 개선하며, 공기질 관련 건강 문제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충남도는 이번 실내정원 조성을 통해 도민에게 보다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을 제공함과 동시에, 탄소중립경제특별도로서의 친환경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용길 도 산림휴양과장은 “자연과 첨단 기술의 융합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는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환경과 경제가 공존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도민과 자연이 함께하는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도시경관 개선사업을 진행해 홍제천과 강남대로가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을 맞이한다. 서울시는 지난 1월 29일 ‘디자인 도시경관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홍제천 수변테라스 폭포마당과 강남대로 일대 경관 정비를 마무리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선도사업 일환으로, 주민 라이프스타일과 지역 고유 특성을 반영해 도심의 매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홍제천 수변테라스(서대문구 홍은동)는 지난 2022년 조성된 인공폭포를 중심으로 재정비됐다. 바닥을 새롭게 포장해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폭포 아래에는 스테인리스 거울을 설치해 색다른 경관을 연출했다. 여기에 나무데크를 깔아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과거 주차장과 창고로 활용되던 수변 공간은 이제 카페와 모래톱이 있는 폭포마당으로 탈바꿈해 시민과 관광객의 휴식처로 자리 잡고 있다. 강남대로(서초구 서초동) 역시 젊고 활기찬 거리로 재정비됐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9호선 신논현역 사이 구간에는 창의적인 디자인의 그늘막이 설치됐고, 보행을 방해했던 지하철 환기구도 개선됐다. 기존의 미디어파사드와 연계해 강남대로만의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살렸으며,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전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는 거리로 꾸며졌다. 서울시는 이 밖에도 종로구 백악산 도보 탐방로와 강동구 학원거리 광장 조성 사업을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올 상반기 설계를 완료하는 명동 관광특구와 강동구 고덕천 수변 공간도 연내 정비해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명동 관광특구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된 만큼, 이번 경관 개선을 통해 침체된 상권과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경관 자원과 디자인 요소를 결합한 경관 개선 사업을 지속 추진해, 걷다 보면 ‘5분마다 만날 수 있는 밀리언셀러 경관 명소’를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도시경관 개선은 ‘소프트 서울+액티브 서울’을 구현하는 ‘디자인서울2.0’의 핵심사업”이라며 “서울의 랜드마크 조성을 넘어 재미있고 의미 있는 도시 디자인을 만들어 내기 위해 앞으로도 자치구,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삼산매립장이 있는 곳에 세게적 크기의 공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울산시는 태화강 인근 세계적 공연장의 최종 건립 부지를 태화강역과 가까운 삼산매립장으로 결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울산을 단순한 공업도시를 넘어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글로벌 문화도시로 탈바꿈시키려는 민선 8기 10대 공약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당초 공연장 건립 후보지는 울산교 인근 태화강 위였으나, 교통체계의 전면 수정과 예산 문제, 주차장 부지 확보의 어려움, 생태환경 훼손 우려, 건축 기초 공사에 대한 막대한 비용, 하천 점용 허가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에 시는 남산로 문화광장, 삼산매립장, 울산항 석탄부두 등 추가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최종적으로 삼산매립장을 선정했다. 삼산매립장이 선택된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중앙부처 협의 과정에서 산업화와 공업화를 이끈 근로자들의 공로를 기념하는 상징적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삼산매립장이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해 있어 울산의 산업도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위치로 평가받았다. 더불어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소로 주목받았고, 박람회 이후 문화시설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산매립장은 태화강역과 가까워 KTX 이음, 광역철도, 트램 등과 연결되는 교통 요충지로서 접근성이 뛰어나며, 쓰레기 매립장을 문화공간으로 변모시키는 계획은 울산의 비전과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태화강과 동해를 아우르는 수변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글로벌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는 공연장 건립이 삼산매립장으로 확정된 만큼, 단계별 사업 추진 계획과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을 건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약 5,000억 원에 달하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국제정원박람회 관련 특별법 제정을 통해 추가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역 대기업들에게도 민간투자를 제안하는 등 다각적인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 초부터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을 초청해 기획디자인 국제지명공모를 진행하고, 타당성 조사와 설계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2026년부터 실시설계와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건립위치가 삼산매립장으로 확정된 만큼 단계별 사업 추진방안, 재원확보 대책을 마련 등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청북도청 하늘정원이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이 22일 오후 4시 서울 명동 유네스코빌딩 11층 유네스코홀에서 진행됐다. 이동근 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협회는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탄소중립,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도시공간에 녹지를 조성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선정해 인공지반 녹화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승호 인공지반녹화협회 고문의 심사평이 진행된 후 시상식이 진행됐다. 한승호 심사위원은 “1차 심사에서 2개의 작품이 동점이 나오는 등 치열한 심사가 진행됐다”며 “내년에는 더 넓은 참가 범위를 통해 인공지반녹화가 더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상을 수상한 ‘충청북도청 하늘정원’은 수목 50종과 초화류 6800본을 식재하고 휴게시설과 포장 공사를 진행하는 등 노후된 청사 옥상을 새로운 힐링 공간으로 업사이클링했다. 특히 유치원 및 초등학생들의 교육 장소로 연간 1500명이 활용하고 월평균 7660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으며, 직통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보행 약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금상에는 ▲하이드로필릭 가든(더샵갤러리)가, 은상에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이 선정됐다. 동상에는 ▲더가든 크레바스, DM스퀘어, 서울시 다산콜센터 내 외벽 녹화,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가 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 인공지반녹화협회가 최근 10년간 준공된 작품을 대상으로 인공지반 녹화의 저변 확대와 우수소재 및 기술 발전을 기준으로 높은 성과가 인정된 작품을 선정해 매년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쿤밍-몬트리올 GBF와 인공지반녹화’를 주제로 세미나와 토론회도 진행됐다.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수상작 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설계사 : 이애란 청주대학교 교수, 두원 엔지니어링, 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 : 성화조경, 우일건설 건축주 : 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 하이드로필릭 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 : 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 : 포스코이앤씨 건축주 : 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설계사 : 한양, 삼성물산리조트부문 GSS팀 시공사 : 한양, 삼성물산리조트부문 GSS팀 건축주 :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 더가든 크레바스 설계사 : 풍경ENG 시공사 : 포스코이앤씨 건축주 : 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 DM스퀘어 설계사 : 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 : 대보건설 건축주 : 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 신희정 ▲ 서울시 다산콜센터 내 외벽 녹화 설계사 : 수프로 시공사 : 수프로 건축주 : 다산콜재단 ▲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 설계사 : 디자인퍼플 시공사 : 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 : 무궁화신탁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는 지난 7일,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설계공모에서 최종 당선된 세계적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과 간담회를 열고 작품 ‘사운드스케이프’의 설계 진행 상황과 안전 및 운영 계획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토마스 헤더윅은 지난 5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설계공모에 당선됐으며, 그의 작품은 다양한 곡선으로 한국의 산세를 형상화하며, 스테인리스 커브 메탈을 활용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존 건축물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현대적인 미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간담회에서 주택공간위원회 위원들은 노들섬이 서울 시민과 방문객을 위한 안전하고 혁신적인 공간이 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옥재은 의원은 서울로7017의 선례를 들어 공중정원의 유지관리와 동절기 운영을 철저히 고려해 시행착오를 줄일 것을 강조했고, 박 석 의원은 내진설계 및 이용객 집중 시 안전한 하중 관리 방안을 주문했다. 김종길 의원은 시설물 간 조화를 이루어 새롭게 지어질 공간이 시민에게 친근하고도 독특한 공간이 될 것을 당부했으며, 최진혁 의원은 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간담회에 참여한 토마스 헤더윅은 노들 글로벌 예술섬 당선작이 잘 구현될 수 있도록 주택공간위원회의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였으며, 나아가 도시공간 혁신에 대한 아이디어 공유와 폭넓은 국제 건축 교류를 위해 주택공간위원회의 영국 방문을 제안했다.김태수 위원장은 한국의 기후, 한강의 특수성 등을 꼼꼼히 점검해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주길 거듭 당부하면서 “노들 글로벌 예술섬이 숨가쁘게 살아가는 서울 시민의 삶에 쉼과 생기를 줄 수 있는 공간이자 세계적 수변 랜드마크로서 서울의 위상을 드높이는 기회가 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한편, 노들 글로벌 예술섬은 2028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며, 수상예술무대, 팝업 월 등 다양한 예술적 요소와 조형물이 포함된 독특한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해남군이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중심으로 서남해안 생태정원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달 최종 보고회를 통해 이 사업의 본격 추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며, 이를 통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관광 활성화를 도모했다고 5일 밝혔다.생태정원도시는 기존 정원 개념을 확장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정원으로 삼는 혁신적인 도시 계획이다. 군은 기후위기와 팬데믹 등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탄소중립과 스마트 기술 개념을 연계해 생태도시, 환경도시로서의 이미지도 강화한다.이번 서남해안 생태정원도시는 대통령 공약 및 산림청 국정과제의 1호 사업으로 선정돼 2023년부터 5년간 국비 200억 원을 포함한 총 4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과 동시에 관광 활성화를 견인한다는 방침이다.서남해안 생태정원도시는 솔라시도 구성지구 내 58만㎡ 면적에 조성될 예정이다. 주요 구성 요소로는 랜드마크가 될 서남해 상징정원 ▲활동성을 강조한 영암호 수변정원 ▲도시와 자연을 잇는 금호호 생태정원 ▲숲을 도시로 끌어들인 구성리 숲정원 등이 포함된다. 또한 ▲가로숲 정원을 통해 도시 내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시민의 접근성을 높인다.솔라시도 기업도시에는 올해 산이정원이 개장하였고, 도보 10분 이내에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총 9개의 민간 정원이 조성되고 있어, 향후 정원도시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최종 보고회에서는 해남 지역 고유의 자연경관을 살린 디자인과 함께, 그린 인프라를 통한 보행 친화 환경 조성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또한, 산림청 및 전라남도와의 협의를 통해 향후 유지관리 방안 및 운영계획에 대한 기본 방향이 제시됐다.명현관 해남 군수는“솔라시도기업도시의 활성화와 서남해안 관광활성화의 기반이 될 생태정원도시의 의미있는 첫 발을 떼게 됐다”며 지역 특색을 반영한 정원도시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기업도시 개발과 발맞추어 효과적인 정원도시 사업 추진의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세계 벽면녹화 시장이 한 해 8.2%씩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바이오월(식물-공기청정기 시스템)’의 국내 확산과 수출 지원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식물-공기청정기 시스템’은 식물 잎과 뿌리를 통해 공기가 순환하게 함으로써 실내 공기정화 효과를 높이는 장치다. 공기와 식물의 접촉 면적이 넓어질수록 식물에 흡수, 흡착되는 오염 공기 양도 많아져 공기가 더 깨끗해진다. 실제로 식물-공기청정기 시스템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단순히 식물을 화분에 심었을 때보다 3배 정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2019년 개발한 이 시스템을 학교와 사무실 등 공간 특성에 맞춰 전국 66개소에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농진청 기술을 이전받은 국내 대표 수직정원 업체 초록에서는 ‘식물-공기청정기 시스템’을 국내에 판매해 연 1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카타르에 2억 3000만 원 상당 기술을 수출해 수출 전망을 밝게 했다. 카타르 등 중동에서는 건물 냉방비 절감과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탁월한 이 기술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최근 초록에서를 방문해 ‘식물-공기청정기 시스템’과 재료로 쓰이는 식물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국내 시장에서의 확산과 수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들었다. 전태평 초록에서 대표는 “농촌진흥청 기술을 기초로 제품을 개발하고, 관련 시범사업에 참여하며 제품 성능 향상 등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수출 가능성까지 확인한 만큼 중동 현지에 최적화된 시스템과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해 새로운 시장 형성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권 청장은 “지속적인 연구와 보급 사업을 통해 ‘식물-공기청정기 시스템’ 같은 새로운 분야가 농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신 성장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의 개방형녹지 개념 재정립을 다룬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이 가결됐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부문)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개방형녹지 개념변경은 앞서 지난달 26일 서울시의회 제324회 임시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소관 ‘2030 서울특별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변경 의견청취안’ 심사에서 김영철 의원(국민의힘, 강동5)과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을 통해 다룬 바 있다. 서울시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를 통해 쾌적하고 활력 넘치는 도시 공간 조성을 위해 지난해 2월 2030 서울특별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부문)을 수립했다. 이번 기본계획 변경안에는 개방형녹지, 용적률, 건폐율, 높이 계획 등 개선 의견 및 여건변화 등이 반영됐다. 결정 고시 이후 충분한 녹지 확보 등 시민 여가 공간을 확충하는 효과가 있었으나, 사업성 확보에만 치중하여 개방형녹지에 따른 과도한 높이 계획을 수립하는 등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다. 시는 개방형녹지 관련 인센티브 개선과 도시경제활성화 등 지역 필요 시설을 적극 도입 유도해 공공성을 강화하고, 건폐율 및 개방형녹지 토심 기준을 완화해 사업추진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우선 입체 녹지공간도 개방형녹지로 인정하는 등 개방형녹지 개념을 재정립하고 기준을 변경했다. 특히, 입체 녹지공간은 토심(土深) 1m 이상으로 조성하고 별도의 접근 가능한 동선이 전제돼야 한다. 개방형녹지의 토심 3m 기준은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다. 또 개방형녹지 의무비율을 삭제하고 대지면적에 따라 개방형녹지 인정한도를 설정해 적정 높이 등 조화로운 계획이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입체 녹지공간 기준, 개방형녹지 토심기준, 개방형녹지 인정한도 기준에 대해서는 현재 운영중인 ‘녹지생태도심 개방형녹지 조성 및 운영관리 기준’을 통해 관리할 계획이다. 용적률 인센티브 계획도 조정했다. 공개공지 조성에 따른 인센티브를 1/2로 축소 적용하고, 개방형녹지와 공개공지 중복적용 해소를 위해 개방형녹지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나 공개공지 상한용적률 중 하나만 선택 적용하도록 조정했다. 아울러 도시경제활성화 유도용도, 문화시설, 생활SOC 도입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량을 확대했다. 도심부에 부족한 숙박시설 확충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3성급 이상 호텔을 도입 시 호텔복합 비율에 따라 최대 100% 인센티브를 적용한다. 녹색건축물 인증,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및 제로에너지 건축물 등급 인증에 따른 친환경 인센티브는 상한용적률로 변경했다. 이외에도 저층부 개방공간 유도, 가로활성화 용도 도입 등을 위해 건폐율을 기존 50%에서 60% 이하로 완화, 공개공지 초과 제공에 따른 높이 완화 항목을 삭제하는 대신 공공용지제공 시 높이 완화, 지구단위계획구역 상 특별계획구역도 정비예정구역 의제 항목 추가, 정비사업 완료 후 30년이 경과 시 증개축 가능, 2030 기본계획의 오피스텔 관리방안을 준용해 관리 등의 내용을 담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변경 결정에 따라 실효성 있는 녹지 확충으로 쾌적한 녹색도시를 구현하고, 합리적인 건축계획, 도시활성화 유도 용도 도입, 친환경 정책 실현 등을 통해 도시활력을 증진해 도시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최근 서울시 개방형 녹지 개념이 일부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제324회 임시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소관 ‘2030 서울특별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변경 의견청취안’ 심사에서 김영철 의원(국민의힘, 강동5)과 출석한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을 통해 변경된 ‘개방형 녹지’가 다뤄졌다. 개방형 녹지 개념 변경은 지난 2월 ‘2030 서울특별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부문)’이 수립되고, 5월에 개방형녹지의 규정 변경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개방형녹지’를 민간대지 내 지상부 중 공중(公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부가 개방된 녹지공간으로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인정받은 공간이라고 명칭 했다. 하지만 최근 민간대지 내 공공(公共)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부가 개방된 녹지공간으로 개념을 재정립했다. 꼭 지상부가 아니더라도 개방형 녹지 조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조남준 도시공간본부장은 “기존 규정에서는 필지 규모가 적은 부지에 대해서도 ‘개방형 녹지’ 설치를 30% 강제 적용해 보니, 기형적인 건축이 생기고 가로 활성화와 보행녹지정책이 조화롭게 운용되지 못하는 부작용이 있었다”며 이에 탄력적인 운용을 위해 ‘개방형 녹지’에 대한 개념 변경이유를 설명했다. 다양한 생물 종이 서식할 수 있도록 토심 확보를 3m 이상 기준으로 둔 종전 규정을 토심 적용계수를 적용해 ▲1.5m 미만, 0 ▲1.5m 이상~2m 미만, 0.8 ▲2m 이상, 1 등으로 개방형 녹지 면적 산정 시 차등적으로 적용토록 했다. 다만, 개방형 녹지 식재 부분 중 교목 식재구간은 토심 2m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심의 기준도 ▲3000㎡, 25%이하 ▲3000~5000㎡, 35% 이하 ▲5000~8000㎡, 40% 이하 ▲8000㎡ 이상, 45% 이하(통합 개발시 50% 이하)로 인정 한도가 설정됐다. 조 본부장은 “토심 기준을 일률적으로 3m로 규정하다 보니, 건축계획상 지하 한층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 반대급부적인 의견이 많았다. 일본 사례 등을 살펴본 결과, 본 기준이 과도한 부분이 있어서 현실적으로 조정하게 됐다”고 이해를 구하고, “사업계획 수립 시에 지역적 여건 및 수목 유형에 따라 현황에 맞게 세부적인 기준수립을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변경된 규정에는 입체 녹지공간도 개방형 녹지로 인정된다는 부분도 포함됐다. 다만, 입체 녹지공간 식재면적의 50%만 개방형 녹지로 인정된다. 또, 일반 시민이 입체 녹지공간을 이용하도록 보행 가로 및 다른 공공공간과 직접 연결되는 별도의 접근 가능한 동선이 확보되도록 규정했다. 김 의원은 ‘개방형 녹지’의 개념 변경에 따른 시민접근성 및 환경적 지속가능성 저하를 우려하고, 녹지공간의 양적·질적 증대가 균형 있게 이뤄지도록 자세히 정책수립 해달라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가 인공지반녹화의 저변확대와 우수 소재 및 기술을 장려하기 위해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공모’를 개최한다. 이번 공모는 인공지반녹화협회가 주관하며, 환경부와 서울시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공모는 4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작품 분야는 최근 10년 사이에 준공된 작품 ▲기술혁신 분야는 적용된 지 1년 이상 지난 제품 또는 기술 ▲인공지반 유지관리 분야는 준공 후 5년이 지난 작품 ▲행정 분야는 관련 업적이 인정되는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신청은 오는 10일부터 8월 15일까지 각 기관 홈페이지에 올라 온 구글 설문지에서 가능하며, 이후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시상은 ▲환경부장관상인 인공지반녹화대상 2개 ▲협회장상인 최우수상 5개 이내 ▲협회장상인 행정기관 특별상 1개가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1일에 진행되며, 일정은 추후공지될 예정이다. 공모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인공지반녹화협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4일 ‘도시 및 생활권 내 친환경 소재인 잔디 녹화 확대와 이용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해 산·학·연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한국잔디학회 이긍주 회장, 한울스포츠잔디 윤정호 대표, LCM 양근모 박사, 신젠타코리아 양지석 팀장, 대구대학교 김영선 교수, 대정골프엔지니어링 잔디연구소 류주현 소장,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연구진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도시 및 생활권 내 천연 소재인 잔디 녹화 확대 방안 ▲잔디 이용 활성화 및 소비 확대를 위한 문제점 발굴 및 개선 방안 ▲다양한 생활공간 내 잔디 활용을 위한 제도개선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현재 도시 및 생활권 내 옥상, 주차장 등 인공지반 녹화와 새로운 공공 녹지공간이 조성되고 있으며, 최근 초고령사회로 인한 시니어 활동공간, 반려동물 놀이터 등이 확대 추진 중에 있다. 이에 잔디 수요·생산 확대 및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도시 및 생활권 곳곳의 공공공간, 유휴지 등에 잔디를 활용한 적극적인 녹화와 실내·외 생활공간 천연녹화조성용 잔디 소재 개발 등의 연구가 필요하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서정원 소장은 “도시 내 부족한 녹지 확보를 위해 잔디를 활용한 녹화 확대로 녹지가 풍부한 녹색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김진수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가 “이끼로 도시를 녹화하자”며 새로운 도시 탄소중립화 전략을 제시했다. 한국도시설계학회는 지난 19, 20일 양일간 한양대학교에서 “기후변화와 Net-Zero, 그리고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2024 춘계학술대회 및 총회를 개최했다. 김진수 대표는 대회 둘째 날 “기후위기시대, 이끼를 이용한 탄소중립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옥상녹화의 중요성과 이끼 녹화의 효과”에 대한 실험결과를 공개했다. 옥상녹화, 도시의 허파 많이 알려져 있다시피, 옥상녹화는 도시의 열섬 효과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건물 옥상에 식물을 심음으로써 태양열이 직접 건물을 가열하는 것을 막고, 식물의 증발산 과정을 통해 주변 온도를 낮춰 준다. 이는 도시 고온현상을 완화시켜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를 준다. 도시의 공기 질을 개선하는 역할도 한다.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는 과정을 통해 대기 중의 탄소 농도를 줄이고, 미세먼지와 같은 공기 중 오염물질을 포집해 정화하는 기능을 수행하는데, 이를 통해 시민들이 보다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한다. 또한 도시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킨다. 녹지가 부족한 도심에서 옥상녹화는 새들과 곤충들에게 서식지를 제공해 도시 내 생물다양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는 도시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끼, 새롭고 강력한 녹화 전략 김진수 대표는 “특히 이끼는 저항력이 매우 강하고 관리가 용이해 도시 녹화 솔루션으로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끼는 건조하거나 영양분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어서, 도시와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도 효과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에 세계적으로 ▲옥상녹화는 물론이고 ▲벽면녹화 ▲실내 공간에 활용하려는 시도들이 있으며, 특히 실내 공간의 공기질 개선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이끼가 주목받고 있다. 벽면에 이끼 녹화를 하는 경우, 건물의 외벽을 시원하게 유지하고,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운 환경을 조성해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 효과를 준다. 실내에 이끼를 적용하는 경우에는 공기의 습도를 조절하고 정화하는 역할을 하고 사람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해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다. 탄소중립 효과·경제성 ‘탁월’ 김진수 대표는 이끼를 포함한 선태식물이 기존 식물에 비해 어떠한 이점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발표에 따르면, 우선 이끼는 매우 낮은 유지 비용으로 도심 내 미세먼지를 감소시키고 공기 질을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이끼를 적용한 녹화 지역은 맨땅이나 일반 풀밭에 비해 상당히 높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실험 결과를 제시하며 “이끼가 이산화탄소 저장능력이 높아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이끼 녹화는 식물과 토양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끼는 토양의 습도를 유지하고, 유기물의 분해를 촉진시키며, 토양 내 영양소 순환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작용을 통해 식물 병원균의 발생을 억제하고, 건강한 도시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현재 IoT 기반의 스마트 관리 시스템을 통해 이끼와 같은 식물의 성장과 건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관리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 있다. 김진수 대표는 이번 강연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녹화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앞으로 이끼 녹화가 법정 조경 면적으로 인정받는 등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적절한 법안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구경아 한국환경연구원 실장이 인공지반녹화협회가 주최한 강연회에서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것은 국제적인 압력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관심이 없다”며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공지반녹화협회는 지난 29일 서울대학교 SPC농생명과학 및 기초과학연구동에서 정기총회 및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현재 공석으로 있는 수석부회장에 오충현 동국대학교 교수를, 부회장으로 전태평 초록에서 대표와 길승호 강원대학교 교수를 선임하는 안이 논의됐으며, 지난해 사업보고 및 올해 사업계획 발표와 예결산 보고가 이어졌다. 이에 따르면 인공지반녹화협회는 총선 후부터 인공지반녹화 관련 법 제도 개정에 적극적인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다. 이동근 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생태복원 분야의 경우, 예산이 2000억 원 정도로 매우 작아서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활발한데, “인공지반녹화 분야는 국가 예산이 거의 없다”며 더욱 절실한 상황임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앞으로 민간 기업 활동에서 자연자본 부문을 공시하게 되면, 이를 협회 활동과 잘 연계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별강연에 관심을 많이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특별강연에는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 전략과 인공지반녹화’를 주제로 구경아 한국환경연구원 자원환경연구실 실장이 강사로 나섰다. 글로벌 ‘환경 이슈’ 전세계가 뛴다…한국 정부는 ‘규제’로인식 구경아 실장은 “마음이 씁쓸하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토양 오염 등 글로벌 환경 이슈에 선진국들은 차근 차근 준비를 해서 점차 국제적인 기준을 강화하고 압력을 가하기 시작하는데, 정작 대한민국에서는 환경문제를 규제로 인식하고 있다. 정부는 규제 완화 정책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정책적으로 부각되지 않고 있다며, 결국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은 정부가 꼭 이행해야 하는 정책이다. 환경부조차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못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국가적인 상황을 떠나서 관련 공무원들과 공공기관, 업계는 반드시 인지하고 추진해 가야 된다는 주장이다. 실제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이하 TNFD, 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는 2021년 6월에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자연기금(WWF) 등 국제기구의 주도로 설립됐으며, 세계적인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자연자본 공개를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다른 선진국들은 평가지표 개발에서부터 국가적 강제를 위한 법 제도 개정과 관련 기술 개발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제대로 된 법 하나를 만들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오히려 후퇴했다는 평가이다. 인공지반녹화도 ‘생물다양성’ 기술 중요해질 것 유엔에서 진행하고 있는 생물다양성협약은 지구의 생물 다양성 보호를 위해 국제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국가 간의 권리와 의무 등을 규정하는 협약이다. 2022년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에서 이를 제도화하자는 국제적 합의가 이뤄졌고, 2023년 9월 유엔 TNFD에서는 자연자본 공시 관련 지침서가 공표되는 등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구경아 실장은 유엔 의회 차원에서 진행을 하다보니 우리나라도 결국 적응을 해야 한다며 “외부 압력으로라도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을 이행해야 된다는 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는 자조적인 평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가나 지역 단위의 대표적인 우수 사례로 EU가 ‘자연 보호와 복원을 위해 강력한 법 제도를 마련한 것’을 꼽았다. 특히 독일의 경우, 도시 인공지반녹화나 자연 복원에 있어서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보존이 잘 연계되도록 하고 있다. 구 실장은 “그간 인공적인 환경 조성이 생태계의 연결성을 다 끊어놓았다면, 이제 우리가 자연을 복원하거나 입체 도시를 만들 때는 어떻게 생태계 연결성을 유지하면서 만들 것인가가 중요한 작업들로 나서고 있는 것”이라면서 “단순 녹화만이 아니라 생물다양성이라는 관점이 들어가는 순간 많은 단계의 일들이 필요해진다”고 말했다. 문제는 생각보다 매우 복잡한 개념과 기술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케일에 따라서 어떻게 생태계의 연결성을 유지할 것인지, 어디 어디에 녹지가 만들어야 하고, 어느 곳에 어떤 생물이 어떻게 포지셔닝 되어야 하는지를 종합적으로 계획하는 것이다. 독일 등 선진국은 이미 많은 투자를 통해 큰 성과를 보고 있고, 환경에 관심이 없어 보이는 미국조차도 뉴욕 등에서 시범사업을 이미 실행하며 “열심히 뛰고 있다”는 설명이다. 생물다양성 전략에 ‘외래종’ 문제 중요 구 실장은 특히 ‘외래종’ 문제는 생물다양성 전략에서 절대 빠지면 안된다는 입장이다. 해외 선진 사례에서도 도시 생태계를 이야기할 때는 ‘외래종 유입을 차단하거나 최대한 배제시키기 위해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다. 살아남지 못한 외래종들은 어차피 심지 않을 것이고, 살아남는 외래종들은 “일부러 밟아도 꿈쩍도 안한다”며 우리 토착종들이 발 붙일 곳까지 모두 점령하게 되므로, 매우 심도 있게 고려해야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한데, 오히려 최근에 ‘외래종 기본 계획’을 없애서 외래종 문제는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에만 남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외에도 자연기반해법이 초기에는 너무 기술 중심이라는 지적이 있었으나 많이 성숙되고 있다며 앞으로 중요하게 다룰 방안이라고 주장했으며, 여러 가지 이슈들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고려되고 결국 TNFD로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발등에 불, “관심 가질 수밖에 없는 일” 전망 각 당사국들은 생물다양성 전략을 수립하고 유엔 협약에서 제시한 주요 지표들을 반영해 2026년과 2029년에 의무적으로 보고하게 돼 있다. 각 나라에 정책적으로 반영이 되도록 계속해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압력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기업들에겐 발등에 불이다. 실제 투자가 취소돼 추진 단계에서 사업이 정지된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서 국제적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는 대기업들은 자구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좋든 싫든 앞으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흐름이 있는 것이다. 구경아 실장은 생물다양성 전략과 관련해 “도시 녹화를 어떻게 해야 생태계 연결성을 유지할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것이 “공공자본과 민간 자본을 모두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협회와 관련 업계가 더 많은 관심으로 협업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의회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도시 생태면적률을 확대하는 ‘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생태면적률은 공간계획 대상의 전체면적 중 생태·자연순환 기능이 있는 녹지 또는 물순환 공간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로써 2004년 전국 최초로 서울시에 도입된 제도이다. 이 제도는 정비계획, 지구단위계획, 기반시설 계획, 건축물을 건축하는 경우 지목이 변경되는 토지 형질변경 허가 대상에 한해 적용하는 개발행위허가 등에 적용된다. 현재 폭염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도시계획 기법으로서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조례안에는 ▲도시관리계획 수립 시 생태면적률 적용 의무화 ▲개발행위허가 생태면적률 적용대상 신설 및 명확화 ▲공공기관 생태면적률 확보 의무 규정 신설 등의 내용을 담았다. 주요 내용은 기존에 건축물 건축 시 대지 면적 중 자연순환기능을 가진 토양면적을 생태면적률로 인정했지만, 이번에 생태적기능의 토양 면적을 추가했다. 또한 기존 토지의 형질 변경 허가 대상은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이 각각 20%, 30%이상이였다면, 다세대주택을 제외한 공동주택 30%이상, 그 외 용도의 건축물 20% 이상으로 바꿨다. 아울러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등이 토지의 형질 변경을 수반하는 건축물을 건축하는 경우 생태면적률은 녹지지역 내 건축물 50% 이상, 그 외 지역의 건축물 30% 이상의 생태면적률 적용에 대한 내용을 신설했다. 이번 조례안을 발의한 서준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후위기는 우리 모두에게 다가오는 가까운 위협이며 서울시 도시계획에도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에 대한 관점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며 “이번 조례는 서울시의 녹색 전환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며, 시민들에게 건강한 삶의 공간을 제공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상업시설 상부를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는 ‘입체공원’이 서울 도심 곳곳에 들어선다. 공원 조성 부지 자체가 한정적인 서울을 혁신적이고 융합적인 공간 활용을 통해 그린네트워크가 이어지는 입체 복합도시로 대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시는 민간부지 개발시 평면적 형태로만 조성했던 공원을 도로‧문화시설 등 타 기반시설이나 민간 건물 상부에도 조성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입체공원제도’를 올해 상반기 내 실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현재 적용 중인 공공은 물론 민간 부지까지 입체공원제도를 확대해 한정적 토지는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동시에 시민여가공간과 문화시설도 늘려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서울에는 재개발, 재건축 등 대규모 개발 시 지역 내 녹지‧공원이 충분함에도 의무 면적을 채우기 위해 추가로 공원을 조성하는 사례가 있어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개선의 목소리가 있어 왔다. 이에 시가 혁신적인 개선 방안을 선도적으로 구상하게 된 것이다. 시는 공원과 녹지 시설 특성을 고려해 토지 형태로의 기부채납을 원칙으로 하되, 지역 여건과 사업 특성을 고려해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이 확보되면 입체공원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입체공원이란 말 그대로 기존 건물 앞, 옆 등에 평면적으로 조성되는 공원이 아니라 쇼핑센터 등 상업시설, 공연장 등 문화시설 등 타 기반시설 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식이다. 시는 이러한 ‘입체공원제도’를 앞으로 서울 지역 재개발, 재건축, 도시개발 등 대규모 개발 시에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통상 대규모 개발사업 시 부지면적의 5% 이상 등을 의무적으로 공원 부지로 확보해야 하는데, 입체공원 제도를 적용해 토지 효율성은 최대화하고, 공원 하부는 문화상업복합공간 등으로 조성해 경제성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공원 외 공원하부에 다양한 시설을 추가로 조성할 수 있어 문화체육시설, 보육시설, 주차장 등 지역 내 부족한 생활기반시설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외에도 공원과 문화·상업시설이 융합된 입체공원이 복합조성되면, 시민은 물론 관광객 방문으로 인해 도시활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월 입체공원을 포함해 도로 등 도시계획 시설의 상‧하부를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담은 ‘입체기반시설 운영기준’을 마련 중에 있다. ‘입체기반시설 운영기준’은 ▲입체기반시설 도시관리계획 결정기준 ▲지속 가능한 공공시설의 기능 확보를 위한 시설 조성기준 ▲조성 이후 통합적 유지관리 시스템 구축 방안이 주요 내용이다. 입체공원에 대해선 지속적인 식재 기반과 생태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세부 조성기준과 통합적 유지관리시스템에는 민간-공공 간 관리 운영 기준(협약) 등도 본 운영기준에서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입체공원을 조성하는 민간 소유 대지에는 지상권 또는 지역권을 설정해 지속성을 담보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월부터 관련부서와 TF를 구성·운영 중이며, 입체기반시설 운영기준을 올 상반기 내 완료 한다는 계획이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도시의 한계를 뛰어넘는 공원‧도로 등의 입체화 도입을 통한 공공시설 융복합화는 서울 대개조 실현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시의 혁신적인 공간 전략으로, 접근성, 이용성 등을 충분히 고려한 지속 가능한 입체도시를 실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아파트 조경의 트렌드 변화를 보다 심도있게 짚어보고자 국내 건설사에서 브랜드 아파트 조경을 담당하고 있는 베테랑 조경기술자들의 이야기를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이번 기획이 국내 아파트 조경의 현재를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편집자주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큰 소나무와 근사한 시설물이 있어야만 좋은 조경 공간일까? 반드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큰 소나무, 석가산, 티하우스로 대변되는 최신 아파트 조경, 이러한 양식화된 아파트 조경을 어쩌면 가장 먼저 선도해 온 삼성 래미안의 조경이 자기 부정이라도 하는 것일까. 양준 삼성물산 조경그룹장은 래미안 조경의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 기존의 조경을 성찰하는 과정에서 자연을 가장 기본에 두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공간과 아파트 조경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하이엔드 브랜드 만들지 않는 삼성의 ‘래미안’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에서 래미안은 독보적 1등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건설사에서 별도의 고급 아파트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이 하나의 흐름이 되고 있지만 삼성물산은 ‘래미안’만 고집하고 있다. 래미안의 초창기 콘셉트는 ‘프라이드’였다. “래미안을 산다는 것은 프라이드”라는 의미이다. 실제 이런저런 이유로 래미안에 사는 사람은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는 ‘하드웨어 + 서비스 + 커뮤니티’를 모두 융합하며, 래미안 안에 있으면 모든 활동들이 다 같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지금은 “고객의 모든 Pride를 함께하는 Life Companion”이 콘셉트이다. 래미안 조경 ‘숲속의 래미안’, 다층식재 주도 래미안은 국내 공동주택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2000년에 론칭했고, 래미안의 조경 전략은 2005년도에 처음 생겼다. 당시 우리 사회는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열어 가고, 주 5일제가 정착되어 가는 시기로,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외부 여가 활동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는 때였다. 래미안 조경의 첫 콘셉트은 ‘숲속의 래미안’이었다. “래미안 안에 숲이 있는 게 아니라 숲 안에 래미안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층식재를 적용하고 생태적 조경을 선보이는 등 선도적인 프로젝트를 많이 추진했다. “당시 지어진 현장들을 보면 전체적으로 다층식재를 기본으로 휴게시설이나 생태계류를 적용해서 숲과 더불어 입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들을 많이 조성했다.” 그러다 2010년대 초반에 조경의 전략적 변화가 있었다. 서울대 정욱주 교수와 함께 앞으로의 트렌드를 검토하면서 ‘커뮤니티’를 강조하고 나섰다. 그래서 당시 업계 최초로 ‘필로티 가든’을 상품화하고 이를 신반포 래미안에 적용했다. 기존에는 필로티와 외부 조경 공간이 나뉘어져 있었으나, 이러한 경계를 허물고 상호 조화를 이루는 가든 스타일을 시도했다. 기술적으로는 미스트 가든이나 벽면 녹화 등을 접목하기도 했다. “그동안 놓치고 있던 공간들에 반(半)사유적인 성격의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시도였다. 그러면서 내부공간과 외부공간으로 나누어진 이용자의 커뮤니티를 활성해 보자는 개념을 적용했다.” 그리고 2022년 다시 한번 새로운 조경 전략을 내놓았다. 서울시립대 김아연 교수와 함께 ‘래미안 네이처 갤러리’를 콘셉트로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지난 래미안 조경의 큰 흐름을 보면 ‘숲’에서 ‘가든’으로, 현재는 ‘자연’으로 변화해 왔으며, 시대별로 사회 현상에 따라 조금씩 다른 접근을 해가고 있다.” ‘네이처 갤러리’에 숨겨진 의미?! 조경 전략에서 ‘자연’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보니, 건설사마다 표현은 달라도 비슷한 내용으로 읽혀지기 십상이다. 새로운 개념이라고 강변해도, 특히 일반인들의 눈에는 듣기 좋은 레토릭에 불과할 수 있다. 그런데 래미안의 조경 전략인 ‘네이처 갤러리’는 좀 더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구현을 해보겠다”는 ‘네이처 갤러리’는 기존의 아파트 조경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성찰에서 시작한다는 점에서 관행보다 탈주의 언어로 사용됐다. 그리고 ‘네이처 갤러리’가 지향하는 ‘자연스러운 조경’은 기존 대중적인 선호와 인식에 맞선다는 점에서 실험적이기도 하다. “모든 공간을 자연스럽게 하는 데는 아직 인식적인 어려움이 있다. 예를 들어 문주 앞에 자연 생태적 천이를 고려한 참나무를 심는다든지 서어나무를 분식해서 심는다는 것에 대해 아직까지는 쉽게 받아들여지는 않는 분위기이다.” 입주자들은 큰 나무들을 심어서 단지의 위엄을 드러내는 것을 선호하고, 흔한 수형의 나무들을 문주 앞에 내세우는 것을 탐탁스러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크고 수형이 좋은 소나무가 있고 근사한 시설물이 들어서야만 좋은 조경 공간일까. 삼성물산은 지난 2022년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래미안 갤러리’를 새로 조성하면서 ‘네이처 갤러리’ 조경을 시범 모델로 구현해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주택에 지금 당장 큰 소나무를 배제하는 실험이 가능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래미안의 정체성과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래미안 갤러리를 기반으로 우리의 방향이 현실에서도 조금씩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 래미안 조경은 ‘시간의 흐름을 고려한 자연스러운 조경 공간’이 가장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다. 큰 소나무를 무조건 배제해야 한다기보다 공간에서의 흐름상 필요할 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젠가는 ‘문주에 소나무가 꼭 있어야 하고, 단지에 대형 소나무를 심는 것이 정답은 아니구나’라는 것을 공감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좋은 조경 공간은 종 다양성을 통해서 장기적으로 시간이 지나도 생태적으로 건강함을 유지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놓친 것들, ‘종 다양성’ 등등등 양준 그룹장은 2000년대 초중반과 최근의 내부 프로젝트를 비교한 결과 ‘종다양성’이 상당히 줄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초화류의 다양성은 급속하게 늘어난 반면, 그 외 다른 나무들은 모두 종수가 줄어들었다. 특히 교목의 종다양성이 많이 감소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하자에 대한 검증을 못한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생물과 식물이 어울려서 살기 위한 제반 물리적 조건이나 생태적 기반을 만드는 기본 원칙에 충실했어야 하는데, 나무를 너무 장식적인 도구로 사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전국의 아파트 조경이 비슷비슷한 모습을 하게 된 것도 자주 거론되는 문제이다. 1군 건설사들이 만들면 어느새 2군 건설사들이 따라오는 트렌드 경쟁도 원인이지만, 필요한 위치에 필요한 공간을 넣기 위한 노력들이 획일화된 공간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래미안 조경은 이모든 접근에 대해 비판적인 자기 점검을 해나갈 작정이다. “단지의 필요한 위치에 적절한 수목과 시설물 그리고 공간이 있어야 하고, 수목과 시설물은 어떠한 규격 간격 규모로 설치해야 공간에 적절한 것인지. 래미안 조경직원들은 이러한 부분에 대한 고민과 작업을 정말 누구보다 많이 한다. 그렇지만 내부적으로는 필요한 곳에 필요한 공간을 넣어야 한다는 정형성을 넘어서 좀 더 자연스러울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의견이 있다.” 네이처 갤러리는 중장기적인 로드맵이다. 그동안 놓쳐왔던 것들을 되돌아보며 “비자연적인 정형화”라는 비판에서 출발해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인터뷰> 새로움을 만든다는 것은 정말 어렵지 않습니까? 최신 아파트 조경 트렌드에 있어서 래미안 조경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슈는 무엇인가? 요즘 새로 짓는 아파트는 1층에 주차장이 없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30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 때만 해도 지상에 주차장이 있는 것이 당연했고, 누가 설계했는지도 모르는 식재는 법규에 있는 규격과 수량만 맞추어 꽂아 놓은 모양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큰 변화가 일어나면서 지상에서 주차장이 사라지고, 공원화됐다. 더 나아가 다양하고 좋은 나무들이 식재 공간에 들어오고, 자연스럽게 물이 흐르는 공간에 물과 식물이 잘 서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인식하는 단계로 들어서게 됐다. 현재 래미안 조경의 방향성은 ‘자연성’이다. 래미안 조경의 전략인 ‘네이처 갤러리’는 “자연 그대로의 자연”이라는 기조를 가지고 있다. ‘ESG’나 ‘저탄소’ 등의 사회적 트렌드에서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은 ‘자연스러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현실적인 고민을 토로하자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는 넓은 공간이 필요한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아파트도 있다 보니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독자적인 모형을 만들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를 기반으로 처음에는 좀 어려운 부분들이 있겠지만 외부 공간의 트렌드를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아파트 고급화를 위해 새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이 트렌드인데, 단일 브랜드인 래미안 조경의 고급화 전략은 무엇인가. 대부분 건설사들은 고급화에 대한 부담감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 조경뿐만 아니라 익스테리어나 인테리어 모두 기본 배경에 고급화가 있고, 그 이면에는 차별화, 남들과 달라야 한다는 것이 있다. 하지만 남들과 달라야 된다는 배경이 꼭 명품화 고급화로 가야 하고, 금액이 기준이 되는 것에 대해 저희 생각은 좀 다르다. 예전에는 고급화를 위해 항상 좋은 소나무가 들어갔고, 그 다음에 차별화되는 상징목이 들어가고, 시설물도 고급스런 바닥 포장을 깐다든가 새로운 것들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지금도 공동 주택은 세대수 만큼의 다양한 고객의 요구가 존재하기 때문에 흔히 이야기되는 고급화의 기본적인 조건은 맞춰져야 된다. 하지만 차별화 전략을 이야기하기 이전에, 사실 국가와 조경업계에서 정책적으로 잘 추진해 온 ‘생태면적률’ 제도의 기여를 빼놓을 수 없다. 이 제도가 처음 나왔던 2000년대 중반에는 공감이 많지 않았던 이슈였는데, 지금은 건축, 토목, M&E 등 건설업 모든 분야에서 ‘생태면적률’은 다 알고 있을 정도이다. 전반적으로 조경의 질적 성장과 생태적 기반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건설사 조경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기존의 관성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우리가 지금 고민하는 지점도 기존의 틀을 깨려는 것이다. “자연 그대로 자연”에 접근하는 것도 어렵고, 그것을 설득시키는 것도 어렵다. 이것은 지난 몇십 년간의 틀을 깨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10년 후에는 현재의 조경과는 사뭇 달라져 있어야 하지 않을까. 틀을 깰 수 있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제안도 많이 하고 그런 제안들을 받아들이는 유연성을 사회와 조경업계가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새롭게 무엇을 만든다는 것은 정말 어렵지 않습니까? 저희는 반성을 많이 하려고 하고 있어요. 단순히 벗어나는 게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들려면 반드시 그 틀을 깨야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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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래염전, 첫 국가도시공원 지정될까?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인천시가소래습지를중심으로한소래염전을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하기위한절차를본격적으로추진하고있다. 소래습지는생태·역사·문화적가치가어우러진중요한자연유산이다.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되면체계적인관리와보호를통해자연생태계를유지하면서도시민들에게친환경적인휴식공간을제공할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 소래습지는서해안최대규모의갯벌을품고있으며,멸종위기종을비롯한다양한생물들의서식지역할을한다.염생식물군락지와습지는해양생태계를보존하는중요한기능을하며,갯벌은자연정화기능을수행해환경보호에도기여한다.인천시는국가도시공원지정이이루어질경우,이러한생태적가치를더욱체계적으로보존할수있을것으로보고있다. 또한과거소금생산의중심지였던소래염전은한국의전통적인염전문화가잘보존된몇안되는장소중하나다.이에따라전통적인소금생산방식을체험할수있는공간으로조성된다면교육적가치가높은관광명소로자리잡을가능성이있다. 소래습지는수도권시민들이쉽게접근할수있는자연친화적공간이라는점에서도국가도시공원지정의필요성이제기되고있다.탐방로및친환경기반시설이확충될경우보다쾌적한환경에서자연을즐길수있으며,도시내녹지확충과건강한생활환경조성에도긍정적인영향을미칠것으로전망된다. 국가도시공원은2016년법적근거가마련되었으나,아직단한곳도지정되지않았다.이는법적요건과재정적부담때문으로,현행법에따르면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되기위해서는최소300만㎡(약90만평)이상의면적을확보해야한다.그러나이러한조건이상당한부지확보를요구해도시내에서충족하기어려운경우가많았다.또한국가도시공원은국가차원의공원임에도불구하고설치및관리비용의대부분을지자체가부담해야한다는점에서조성및유지에어려움이따랐다. 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위해현재‘도시공원및녹지등에관한법률’개정이논의중이다.개정안에는국가도시공원의지정기준을완화하고,공원설치및관리비용의국비지원을확대하는내용이포함됐다.특히국가도시공원지정에필요한최소면적을현행300만㎡에서100만㎡또는200만㎡로완화하는방안이검토되고있다.이를통해도시내녹지확대를촉진하고,보다많은지역이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될수있도록개선될가능성이있다. 또한법개정이이뤄질경우국가도시공원지정및관리에대한심의를보다전문적으로진행하기위해‘국가도시공원위원회’신설이추진될예정이다.공원부지확보시국유지를포함한다양한소유권형태를인정하는방향으로도법개정이검토되고있어,지정절차가보다유연해질가능성이있다. 인천시는이러한법률개정이완료되면국가도시공원지정을신청할방침이다.시는2021년4월부터소래지역국가도시공원추진계획을수립하고관련절차를단계적으로진행해왔으며,지난해에는대시민토론회및공원기본구상용역을마무리했다. 법개정이이뤄지고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되면,인천시는2026년이후단계별공원을조성하고운영할계획이다.소래염전국가도시공원조성은자연생태보전과역사·문화적가치를조화롭게반영하는사업으로,향후지역사회의핵심녹색공간으로자리잡을것으로기대된다. 인천시관계자는“인천은우리나라최초의도시공원인자유공원(1888)이조성된도시로,수도권에서유일하게자연해안선을볼수있으며,저어새등멸종위기종의먹이터역할을하는등다양한생물자원을보유하고있다”며“이러한가치를보전하고자지자체와시민,환경단체가함께소래염전국가도시공원추진을위해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전문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조경산업, 정부가 책임진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조경기술자의전문성강화를위한자격제도개편,조경수목거래가격정상화등의정책적지원을약속하며,조경계와협력해지속가능한녹색도시조성을위해노력하겠다고밝혔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4일건설회관중회의실에서‘제22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이번행사는조경업계종사자들의노고를치하하고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물과기관을표창하기위해마련됐다.정부기관과공공기관관계자,학계및업계인사등160여명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지구온난화와기후위기의영향으로지속가능한발전이더욱중요한시대가됐다.우리는조경을통해도시속자연공간을확대하고,자연안에서시민들이쾌적하게활동할수있는환경을만들어야한다”며조경인들이기울인노력이푸른국토환경과쾌적한도시공간조성에큰기여를해왔다고강조했다. 이어이실장은조경산업기사,기사,기술사등조경분야기술자격시험을업계현황에맞게정비하여개선하겠다고밝혔다.이를통해현장맞춤형조경기술자양성을확대해나갈계획이다.또한현재진행중인조경수거래가격조사연구를통해조경공사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수목가격을정상화하고,합리적인재료비책정기반구축을약속하며“조경산업발전을위해정부차원의적극적인정책지원을아끼지않을것”이라고덧붙였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인사말을통해“오늘이자리는조경산업의발전을기념하고,그동안헌신해온조경인들의노고를격려하는자리다.특히조경지원센터지정과조경수목가격공표등중요한정책적진전이있었으며,앞으로도조경산업의경쟁력강화를위해힘을모아야한다”며조경산업의지속적발전을위한협력을강조했다. 이날기념식에서는국토교통부,환경부,산림청,국가유산청,서울특별시에서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사들에게표창을수여했다.또한조경분야에서뛰어난공적을남긴인물들에게‘자랑스러운조경인상’과‘공로상’이수여됐다. 국토교통부장관표창은▲한갑수덕조종합조경대표▲오승재아르디온대표▲김철민남해종합건설이사▲이형철디자인파크대표▲이호재해선조경대표가받았다.환경부장관표창은▲박정식동우건설대표와▲최은경건화전무에게돌아갔다. 산림청장표창은▲김주돈테마조경대표▲김도연호반건설상무▲김승현도래솔이사▲신지훈단국대학교교수가수상했다.국가유산청장표창은▲최종희배재대학교교수▲이은수포스코이앤씨부장▲허갑래한림에코소장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표창은▲정엽삼성물산건설부문그룹장▲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대표▲최웅재디자인스튜디오도감소장▲정주영안팎대표▲최대림장원조경대표▲박윤수두산건설부장▲김성래현대장미원대표▲강경호서진조경대표▲김명홍디엘건설부장에게주어졌다. 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지명환부산조경협회수석부회장▲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교수▲유연송보성조경대표▲한상우이노블록부사장▲김충일계림조경대표▲임상규송림원대표▲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노재신화신조경대표▲박성욱현대건설책임▲박상원세양조경대표▲김지환엔에스프리대표▲정운익레인보우스케이프대표▲김상욱원광대학교교수▲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정됐다. 이어환경조경발전재단의발전과조경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헌신한공로로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이공로상을받았다. 이날행사에서는조경교육의혁신과제도적발전을위한한국조경학회의비전발표도진행됐다.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의정체성확립과실무연계를강화하기위해교육인증제를도입할필요가있다”며향후추진방향을설명했다.이를통해조경산업의경쟁력을높이고,국제적기준에맞춘전문인력을양성하는것이목표다. 행사는표창수여후단체사진촬영과자유로운네트워킹시간으로마무리됐다.참석자들은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더욱협력할것을다짐하며행사의의미를되새겼다.
[락앤피플] 발끝에서 시작되는 자연 혁명, 에코나이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맨발걷기가건강과힐링을위한새로운웰빙트렌드로확산되고있다.발바닥이직접지면과닿으며지압효과,혈액순환촉진,면역력강화등건강에긍정적인영향을주며,‘어싱(Grounding)’효과로염증감소와스트레스해소에도도움을준다.또한디지털디톡스와명상효과로정신적안정감을높여주며,친환경라이프스타일과결합해자연속에서즐기는‘에코테라피’로자리잡고있다. 이에따라맨발걷기전용길이전국적으로확산하고있지만,기존의맨발길은미끄러움,낙상위험,기후의영향을쉽게받는단점이있었다.이를해결하기위해리바컴퍼니가안동적운모광산의자연재료를활용해개발한것이바로에코나이트다. 에코나이트는경북안동의희귀광물인적운모를활용한보도체다.기존황토보도체가빗물에취약하고유지보수가어렵다는문제점을개선하고,보다안전하고지속가능한솔루션을제공한다.적운모는다공성구조를지녀우수한배수성능을갖추고있어비가와도미끄럽지않으며,여름철뜨거운열기를효과적으로분산시켜맨발걷기에최적화된환경을제공한다. 안동적운모는단순한광물이아니다.다량의게르마늄과미네랄을함유하고있어원적외선방사및음이온효과를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신체에너지를활성화한다.맨발로에코나이트를밟으면피부를통해미네랄이흡수되면서자연치유력이높아진다.지난해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서시민들은“바닥을밟는순간따뜻한기운이전해진다”며놀라운경험을공유했다. 김혁리바컴퍼니대표는“우리가일상에서사용하는많은건축자재나걷기보도체가환경적으로지속가능하지못하며,또한건강에도해롭다는사실을알게되었고,이를개선하고자했다”고에코나이트개발동기를설명했다.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국민건강증진과맨발걷기운동의활성화에기여하고자소재의개발을추진했다. 김대표는20년간의인테리어사업과12년간의종합건설업경험을통해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리바컴퍼니를설립했다.그결과친환경건축자재및생활환경개선소재로사용될뿐만아니라맨발걷기보도체로도우수한성능을발휘하는에코나이트를개발하게됐다.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도로의사용을연중무휴로가능하게하며,모든계절에걸쳐안전하고편안한걷기환경을제공한다.비가와도빠르게건조되고,너무덥거나추운날씨에도사용할수있어사용자에게최적의걷기경험을제공한다. 개발소재원산지로안동적운모광산을선택한것은일제강점기때부터연구와개발로그가치가입증된광산의지리적,지질학적특성때문이다.김대표는이광산의역사적,지리적가치를인식하고이를활용한연구와개발을시작했다.안동적운모는원생대와고생대의지질학적과정을거쳐형성된희귀한광물로,다량의게르마늄과풍부한천연미네랄성분을보유하고있다.이광물은음이온발생과원적외선방사작용을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피부의노폐물을배출하며,항균·탈취,세포활성화및항산화효과를나타낸다.동의보감등고전의학서적에서도‘신비의광물’로전해진만큼,오랜역사적근거를가진귀중한자원이다. 청량산은맑은공기와천연약수로유명한명승지다.리바컴퍼니는이지역의자연에너지를제품개발에반영해,맨발걷기를단순한운동이아니라치유와힐링의경험으로바꾸는데주력했다.퇴계이황선생이‘도산’이라명명한곳과가까운이지역의청정한자연환경은에코나이트가더욱특별한이유다. 에코나이트는실내에서도어싱(Earthing)효과를극대화한다.기존플라스틱이나인조재와달리,실내공간에서도원적외선을방출해공기질을개선하고정서적안정감을제공한다.학교,경로당,공공시설등에적용하면건강증진과심리적안정효과를기대할수있다. 에코나이트는단순히건강을위한보도체가아니다.미세공극이일반바이오차르보다30배~200배많아오염물질과중금속을흡착하는천연필터역할도한다.이로인해수질정화와토양개선효과를제공하며,지속가능한환경보전에도기여할수있다. 리바컴퍼니는에코나이트를시작으로조경,건축,환경정화등다양한분야로기술을확장할계획이다.김혁대표는“우리는단순한맨발길을만드는것이아니라,도시와자연,그리고인간의건강을연결하는플랫폼을구축하고있다”며글로벌시장진출의비전을밝혔다. 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를한층더안전하고편안하게만들어주는혁신적인솔루션이다.자연과함께하는지속가능한길,에코나이트가그답을제공한다.
K-Garden, 세계로 뻗어가다: 황지해 가든디자이너의 정원 철학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황지해가든디자이너가한국정원의정체성과세계적확장가능성을조망하며,자신이걸어온길과작품에담긴철학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2025사철정원아카데미’의일환으로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K-Garden세계로뻗어가다’라는주제의특강이지난26일도곡동오유아트홀에서개최됐다. 이번강연은서울문예마당이주최하고시민정원문화협회,대한건축학회,대한토목학회,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강남경제인포럼이후원하는‘사철정원아카데미:세계의유명정원I’개강에앞서사전특강형식으로진행됐다.본강연에는정원관련전문가,조경및원예전공자,정원애호가등약90여명이참석했다. 강연에앞서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에서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부문관련동영상소개를시작으로본강좌를준비한한승호서울문예마당이사장의인사말과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환영인사가있었다. 한승호이사장은“오늘의연사를무대로모시기전에작가님의이름으로삼행시를준비했다”며“‘황’홀한자연의숨결을담아,‘지’구곳곳에한국정원의아름다움을전하고,‘해’외에서도빛나는K-Garden의꿈을펼치는우리정원의홍보대사황지해작가”라는인사말로작가를환영했다. 해우소정원과DMZ정원:한국적정원의철학 황지해작가는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3회금메달을수상한과정과그속에담긴비하인드스토리를중심으로지나온삶을회고했다.대학시절회화과학생이었던그는생계를위한아르바이트로조경공사현장을처음경험했다.현장에서땀을흘리며손끝으로재료를만지고물성을느끼는경험은,아침해가떠서지는노을을보는시간속의모든과정을더욱생생하게만들었다.이때직접적인경험을통한지혜가가장큰지식이라는깨달음을얻으면서가급적현장에많이나가려고노력했다. 그런데회화전공이라는정체성이괜한오해를불러일으키기도했다.미술계에서는소위‘깽깽이미술’을하는사람,조경계에서는‘미술전공자’로규정당하며어느쪽에도속하지못하는듯한외로움을느꼈다고. 황작가는“파트리크쥐스킨트의책‘좀머씨이야기’에서좀머씨는이야기내내단한마디도하지않다가말미에‘제발나를좀그냥내버려두시오!’라고딱한번목소리를낸다.그한마디에가슴이울컥했다.숨쉬고싶고대화상대가필요했다”고고백했다. 그러던중2002년영화‘반지의제왕’을배경으로한첼시플라워쇼수상작을접하게되면서,이곳에가면‘대화’를할수있을것같다고직감하게된다.황지해작가는그로부터7년간유학비를마련해영국으로떠났다. 런던에도착해서는소통을위한영어공부를계속했다.그러나반복적인언어공부에쏟는시간이쌓여가면서문득‘이대로는안될것같다’는마음에도망치듯하이드파크를찾았다.공원에가만히앉아있는동안다람쥐와새가그에게다가왔다.옆에가까이와있는새를보며‘자기와의대면’에관해생각했다. 2011년첼시플라워쇼아티즌가든금상은그때탄생했다.황작가는자신이느끼던답답함에서출발해한국의‘해우소’를떠올렸다.‘마음을비우는곳’이라는뜻을가진한국전통화장실해우소를통해피상적인아름다움이아닌관념이면의본질에대해이야기할수있다고믿었다. ‘해우소:근심을털어버리는곳’은비움이곧환원이되는순환구조에서‘겸손’의태도를찾아내고,자연공간으로치환해낸작품이다.‘해우소정원’은실제로작가가어린시절한옥에살았던기억을바탕으로편집됐다. 황지해작가는주로자신의성장배경을바탕으로작품에대한영감을찾아냈다.해우소정원에심은더덕은과거에어머니가아침마다더덕껍질을벗기던모습과소리,향기에대한추억을담고있다.황작가는“제게더덕향기는곧어머니의손가락냄새다.이곳에더덕을심어어머니에대한애정을표현하고싶었다”고말했다.이어“집에있던작은텃밭을통해세상을배웠다.나의텃밭은어머니께서선물해주신거대한자연도감과같았다”고덧붙였다. 또한수상소식을알게되던당시상황도공유했다.BBC프리젠터가“KoreaWin!”이라고말한순간,작가개인이아닌‘한국의정서’가인정받았다는생각에소름이돋았다는것이황작가의말이다. 황작가는‘아,나이러려고왔구나.우리의정서,우리의히스토리,우리어머니의이야기.우리식물을통해서문화를전달하는것.소프트파워라는게다름아닌정원이구나.이렇게고상한리더십이있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고얘기했다.그렇게정원은그에게‘우리에게익숙한그것들이걸어나와서이야기를들려주는일’이됐다. 덕분에2012년첼시플라워쇼전체최고상수상및초대최고상수상기록을남긴‘고요한시간:DMZ금지된정원’을준비할때는오히려마음이편했다.정원을‘만든다’는개념자체가어색해졌다.정원의본질은‘자연의원시성’에있었으므로,그는그저전달자의역할을하면된다고믿었다. 황작가는한국을여전히폐허가된전쟁국가로인식하는타지의편견에충격을받아그이미지를탈피하고싶었다.한국에돌아온작가의눈에DMZ는한국의아픔과상처를녹색눈처럼뒤덮은우리생태의회복력과재생력을보여주고있었고,어쩌면원시적인이야기를가진이공간이지구에던지는평화의메시지가될수있겠다고느꼈다.그는그이야기를그대로옮기기로마음먹었다. 모든작업과정은마치장애물같았다.황작가는금전적문제,소통의문제,재료,날씨,체력등정말쉬운게하나없었다고토로했다.그럼에도그때마다등뒤의보이지않는태극기를그리며인내했다. 스스로‘나는플랜팅은모르지만,회화성은안다’고되뇌며디테일과서사성,시적인언어를추구했다.그는“낯선식물은곧낯선언어”라며“살아있음이가장아름답다.결국아름다움이승리한다.아름다움을아는나라가세계를리드한다”고강조했다. 또한식물의언어를듣기위해집중했다.황작가는새와식물사진을스크린에띄우며“제가어떤새를,식물을드로잉하거나디자인했나요?”라며미소지었다.그는생태를제압하거나지배하려고하지않아야한다고거듭역설했다. 이러한노력은끝내최고상최초수상이라는영광을불러왔다.자기작품을수많은관객이정독하듯감상하는모습을보며그들이보여주는문화적환경에감동하기도했다.이후해당작품철거시기에정원내나무에새가날아들면서법적인문제로철거작업이3일연기되는일이벌어졌는데,한편으로는영국이가진관점과지성을보며이것을배우기위해여기에왔다는느낌도받았다고말했다. 정원을통한인간의존엄성과자연과의관계성찰 황작가는2023년첼시플라워쇼에서지리산을모티브로한‘백만년전으로부터온편지’로다시한번금상을수상했다. 그는자신의일에대해“육체적으로정말많이힘들다.감정이입하는일도,디테일과거시적관점을함께생각하는일도어렵다”면서도,“가장진실에가까운,우주의원리에가까운일이다.그래서저는이일을계속한다.보이지않는공기에대해,태양에대해이렇게까지감사해본적이없다.지구에는버릴것이하나없다.그저자연으로부터멀어지려는인간의무지가모든문제를만든다.이제는우리가무언가갚아야할시기가아닌가”라고진심어린태도를보였다. 정원에있을때가장지성인이되는것같다는황지해작가는객석을향해“우리는만날수있는계절을만드는사람들이다.우리가이땅위에해야할일이분명히있는책임을가진사람이라는걸기억하셨으면좋겠다.부디이시간이여러분께‘나는존엄한사람이야’라는마음을드릴수있었기를바란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날특강의제목‘모퉁이를비추이는태양’은우리나라대표원림인소쇄원에서가장먼저볕이든다는‘애양단’에서따왔다.지난해황작가가뉴욕맨해튼한국문화원에조성한미국내유일한한국전통정원의이름이기도하다.애양단(愛陽壇)은태양을사랑하는담장이라는의미이지만,그내면에는예외없이따뜻한햇살을내리는태양을생각하며인간은모두가존엄한존재라는메시지를담고있다.황지해작가는앞으로도한국의자생종과특산종등을활용해자신만의시선으로한국고유의정서를나타내는작품활동을펼칠예정이다. 한편이번특강을시작으로‘2025사철정원아카데미’정기강좌가3월부터11월까지매월둘째주금요일에진행될예정이다.개강강연은3월14일최종희배재대교수가‘정원이란무엇인가’의주제로진행되며,영국,이탈리아,한국의정원문화및현대정원의흐름을조망할예정이다.향후강의일정과프로그램에대한자세한내용은(사)서울문예마당을통해확인할수있다.
“수목원·식물원 교육, 보전·연구 연계 교육으로의 전환 필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이단순히식물과자연을감상하는수준을넘어,보전및연구기능과연계된체계적교육시스템으로발전해야한다는공감대가형성됐다. 국립수목원과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주최·주관한‘수목원·식물원교육의미래와방향토론회’가지난24일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개최됐다.이번행사는산림청,국립수목원,지자체관계자,교육전문가등약100여명이참석한가운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을진단하고향후발전방향에대해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토론회는등록과기념촬영,이은실부회장의환영사,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용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의축사로시작됐다.이어유희영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임업연구사,전정일신구대학교식물원교수,손연아한국환경교육학회장이각각‘국내수목원교육의현황과방향탐색’,‘수목원·식물원교육의정체성과향후과제’,‘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에서바라보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방향’을주제로발제를진행,각자의전문분야에서교육현황및개선방안을제시했다. 유희영연구사는1970년대이전부터시작된수목원조성과그발전과정을소개하며,국민들에게친숙한수목원교육의역할과한계그리고향후보완해야할점을짚었다. 전정일교수는기존의해설중심교육에서벗어나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에기반한전문교육프로그램의필요성을강조하며,기관별운영현황과교육프로그램의다양성부족문제를지적했다. 손연아회장은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관점에서수목원·식물원교육이미래세대의인식전환과사회적변혁에기여할수있는방안을모색해야한다고역설하며,학교및지역사회와의협력모델을제안했다. 토론시간에는배준규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과장,강신구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본부장,김인호전국가환경교육센터장,김현정에코나우선임연구원,손승우EBSPD가참여해다양한시각에서의견을나눴다. 참석자들은기존의일방적교육방식에서벗어나,체험과해설을통해관람객의인식변화를유도하는‘참여형교육’의필요성과교육콘텐츠의차별화,공공및민간부문간협력체계마련의중요성을강조했다.특히학교교육과의연계,지역사회및공공기관과의협력그리고다양한연령층을아우르는평생교육모델마련이시급한과제로떠올랐다. 일부참석자들은‘수목원교육전문가’양성의필요성과교육의범위를재정의할필요성,더나아가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과연계한새로운교육모델구축에대한의견을제시하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글로벌경쟁력을높일수있는방안을함께모색했다. 손승우PD는자연다큐멘터리제작경험을바탕으로,자연과식물에대한대중의인식을보다효과적으로전달할수있는미디어의역할을강조했다.그는스토리텔링과영상콘텐츠를활용해수목원·식물원의교육메시지를창의적이고감성적으로전달하는방안을제안하며,단순정보전달을넘어감동과공감을이끌어내는교육콘텐츠개발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현정선임연구원은수목원·식물원현장에서교육운영에있어인력및예산부족등실질적어려움이존재함을언급하며,현재프로그램들이해설중심으로만운영되고있어전문인력양성과프로그램고도화가미흡하다는점을강조했다.그는전문교육인력을체계적으로양성하고현장의어려움을해소할수있는지원체계를마련할필요가있으며,다양한연령대와교육수요를반영한평생교육모델구축을통해교육효과를극대화할수있는방안을제시했다. 강신구본부장은현장관리및운영에서인력·예산부족문제와교육프로그램의단편화된운영현실을솔직하게언급했다.그는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을기반으로한차별화된교육콘텐츠개발의필요성과공공-민간부문간협력체계를강화해지속가능한교육모델을구축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배준규과장은기존교육방식이일방적이고체험중심이부족하다는점을지적하며,관람객이단순히해설을듣는데그치지않고직접참여하고체험할수있는교육프로그램도입과현장실무와연계된‘참여형교육’모델의필요성을강조했다.또한공공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통해교육콘텐츠의전문성과다양성을확보해야한다는의견을피력했다. 김인호전센터장은현재교육방식이과도하게일방적이며,변화하는사회와디지털환경에적응하지못하고있는문제를지적했다.이에스마트교육기술을적극활용하되인간적소통과참여를결합한새로운교육패러다임이필요하며,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보존과같은글로벌이슈에대응하는교육프로그램개발을제안했다. 한편김주환협회장은“오늘논의된다양한의견들이앞으로수목원·식물원교육총회및향후정책수립에적극반영되어,우리나라의교육모델이세계적으로도모범이될수있도록노력해야한다”고말했다. 이번토론회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과한계를진단하고,미래교육의방향성을모색하는자리가됐다.참석자들은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와협력을통해국민들이자연과함께성장할수있는교육환경을조성해나가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 명칭 변경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정원분야를포함한포괄적인사업추진과대외협력을강화하기위해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명칭을변경했다. 24일서울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열린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정기총회및특강에서는산림청,국립수목원그리고협회관계자들이모여향후식물원·수목원·정원분야의발전방향과정책과제에대한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이날협회의정관및명칭변경안건은이번총회의핵심이슈중하나였다.기존‘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라는명칭이가지고있던한계를인식하고,공공성과전문성을강화하며민·관협력확대를도모하기위해‘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의변경이제안됐다. 참석자들은변화된명칭이협회의미래발전을위한전략적전환점이될것이라는공감대를형성했다.앞으로수목원·정원분야의전문성을확장하고공공기관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강화하기위한전략적선택으로평가됐다. 이와관련K-정원분과위원회를신설해남도정원연구소,안스그린월드,세미원지방정원등정원관련신규기관회원유치와전시,박람회등을통한홍보활동에대해보고했다.민·관협력및교육콘텐츠개발,관련사업의지속적인확장을위해구체적인계획을마련중임을밝혔다. 김주환회장은“산림청행정조직과정합성을맞추고정원도시,국가정원등의수요증가에발맞춰가기위해명칭을변경하게됐다.국가정책과연계된수목원·정원발전은지역경제활성화및문화산업확산에기여하는중요한과제”라며,회원간협력과적극적인의견개진의필요성을강조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수목원은생물다양성보존과국민치유의핵심역할을담당하는시설로서,정부는지속적인지원과정책개선을통해이들시설의안정성과수익성을높여나갈것”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며산림청의의지를명확히했다. 임영석원장은“수목원과식물원이자연기반교육의시작점으로서중요하며,모든생물의보전에핵심적인역할을한다”며수목원·식물원이지역경제와국가적이익을가져올수있는방안을모색하고협력할것을약속했다. 심상택이사장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협회란이름을통해같은방향성을갖게됐다”며수목원·정원문화·산업발전에대한공공성과대외협력을강화하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총회에서는분과별사업결과보고,재정감사,예산안심의등이이뤄졌다.사립수목원분과위원회는교육프로그램개발,자생식물관리,지역네트워크활성화에중점을두어앞으로의과제와개선방안을논의했다.국립수목원분과위원회는자생식물유전자원조사와생태복원사업의중요성을강조하며,정부정책과의연계강화필요성을제기했다. 세밀화분과위원회는식물일러스트,사진전및공공홍보자료제작활동에대한보고를진행했다.문화콘텐츠로서식물예술의역할과이를통해국민들에게생태보전의메시지를전달하는데중점을두고향후활동방향을제시했다. 총회이후이어진특강에서는▲이상필산림청서기관의‘2025수목원진흥계획’▲장계선국립수목원임업연구관의‘제11회세계식물원교육총회’▲양강산국립백두대간수목원주임의‘공·사립수목원정사영상제작지원’▲지용훈국립세종수목원팀장의‘수목원·식물원·정원스탬프투어지원사업설명’▲송명준협회이사(K정원분과위원장)의‘APGA를통해본우리나라공공정원의비전과방향’등국내외수목원·정원교육과사업지원,공공정원발전비전등이순차적으로발표됐다. 이상필서기관은향후5년간수목원진흥의기본방향과주요전략을소개하며,자생식물유전자원조사,ESG경영반영,스마트수목원조성등핵심과제를강조했다.정부와협회의긴밀한협력을통해현장의목소리가정책에반영될수있도록할계획임을밝혔다. 장계선연구관은오는6월코엑스에서개최될제11회세계식물원교육총회의준비상황과기대효과를설명했다.약40개국90개기관,총400여명이등록될예정이며,“변화를위한교육과글로벌도전과제해결”을주제로다양한동시세션과워크숍이진행되어국제적교류의장이마련될것이라고전했다. 양강산주임은드론과GIS장비를활용한고해상도정사영상촬영사업을소개했다.이사업은각수목원의현황및식재상태를정확하게파악하여관리효율성을높이고,향후리모델링및교육자료로활용할수있도록지원하는것이주요목표이다. 지용훈팀장은스탬프투어를통한국민체험프로그램활성화계획을발표했다.전국44개기관이참여한지난운영성과를바탕으로,올해는교육콘텐츠확충및현장방문활성화를위해스탬프투어물품지원,인증현판제공등다양한지원방안을마련할예정임을밝혔다. 송명준이사는APGA(미국공공정원협회)와의협력사례를통해,우리나라공공정원의발전방향과비전을제시했다.협회는국내수목원·정원분야의전문성강화와민간및공공부문의협력확대를통해,지속가능한공공정원모델을구축하는데앞장설계획이라고강조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 창립총회, 지속가능 조경 발전 위한 새 출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호남지역의조경과환경발전을견인할연합회가공식출범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이하호남조경연합)는지난21일광주JS웨딩컨벤션에서창립총회를개최했다.이행사는호남지역의환경과조경산업발전을위해여러관련단체가한데모여공식적으로연합회를출범시키는자리였다.이자리에는전진숙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북구을),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을비롯해다수의지역정치인,조경전문가,교육자등약200여명이참석했다. 호남조경연합은기후변화와빠른도시화가진행되는현시점에서,지역사회의환경을개선하고조경의공공적가치를높이기위해출범했다.초기회의에서는소통과협력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형성했으며,이를바탕으로조직구성과추진계획을확정했다. 주요목표는조경산업의발전을통한도시환경의개선,전문가간교류의확대,정책제안을포함한다.이를위해조경정책연구및개발,생태복원기술연구,정원·녹지·조경포럼개최,박람회유치,장학사업등다양한활동을계획중이다. 또한환경보존과조경발전을위한교육프로그램을개발해전문가뿐만아니라일반시민들도환경과조경의중요성을이해할수있도록할예정이다.이를통해지역사회발전에실질적으로기여하고,아름다운도시와자연을조성하는데앞장설계획이다. 호남조경연합은▲한국조경학회호남지회▲임우회(광주)▲임우회(전남)▲광주생명의숲▲한국조경수협회광주·전남서부지회▲호남조경협회▲전문건설협회광주광역시회조경식재·시설물업종분과▲한국나무의사협회호남지회▲전남ICT/SW기업협회등9개단체모임으로구성됐다. 김경섭호남조경협회회장이상임연합회장을맡고,김길수광주생명의숲대표가공동연합회장을맡았다.연합부회장에는김선채공간조경대표를,고문으로임희진전광주광역시건설본부장과김농오목포대학교조경학과명예교수를위촉했다. 감사는곽원실박용석법무사사무소대표와김경수화수조경대표가맡고,사무국은이근형옥담대표(사무국장),박종주삼강조경대표,한기정남해종합개발차장,노종민노엘이사,이보라이룸이엔씨실장이운영위원을맡아운영할예정이다. 이외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등6인,김기중전남일보총괄본부장등3인,김성현광주생명의숲공동대표등2인이각각학술,정책,기술자문위원을맡았으며,소통,기술,재정,대외협력,정원분과등11개위원회와특별자문기관(전라남도산림연구원)으로조직이구성됐다. 김경섭회장은환영사를통해“조경이단순한공간조성을넘어지역사회의정체성과주민들의삶의질을향상시키는데실질적인기여를할것”이라며,환경과조경의역할이갈수록중요해지는현시점에서의단체의역할을강조했다. 전진숙국회의원은축사에서“녹지보호와조경산업이미래세대를위한환경파괴방지에핵심적인역할을할것”이라며,관련정책지원을약속했다. 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은교육기관내에서의녹지공간확장과관리강화의필요성을언급하며,“학교마다녹지조성을통해학생들의정서발달에긍정적인영향을미칠수있도록조경단체와협력할계획”이라고전했다. 강기정광주광역시장과민형배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광산구을)은영상메시지를통해호남조경연합과의협력을다짐했다. 강기정시장은“광주는도시공원조성과녹지확장계획을통해시민의삶의질을높이고있으며,이러한계획이성공적으로수행될수있도록지역조경단체와의협력을기대한다”고강조했다.기후행동의원모임일원인민형배의원은“기후위기가녹지관리에어려움을주고있는상황에서지속가능한녹지조성과조경산업발전에연합회가앞장서줄것으로기대한다”며“녹색도시와지속가능한환경을만들어가자”고당부했다. 한편총회에앞서진행된특강시간에는▲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유럽의조경식재동향’▲하재호전서울시부이사관이‘서울의공원녹지정책방향고찰’▲이재원안전일터관리원대표가‘중대재해예방통합관리의중요성’에대해소개했다. 김도균교수는유럽의정원및축제디자인사례를중심으로,자연친화적이면서도미적가치를높이는조경트렌드를소개했다.김교수는컨테이너재배와자생식물활용,생태계보전등환경변화와기후적응을고려한다양한식재및관리기법을설명하며,최소한의인간개입으로자연미를극대화하는미니멀리즘디자인과기능성및유지관리측면에서의혁신적접근방법을강조했다. 하재호전부이사관은서울시의녹지및공공복지관련조직발전과함께도시재생,하천및산등자연자원의보존과활용정책변화를짚어보았다.민선이후확충된조직구조와남산,한강종합개발,도시광장및도심캠핑장등의정책사례를통해,서울이시민복지와환경개선을동시에추구하고있음을보여줬다.강연은역사적배경과현재추진중인다양한정책사업들이서울의도시경쟁력강화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에대한심도있는논의로이어졌다. 이재원대표는중대재해처벌법을중심으로사업장에서의안전관리체계구축과법령이행의중요성을역설했다.그는재해발생시경영책임자뿐아니라관계종사자들까지형법상처벌대상이될수있음을경고하며,예방차원의체계적안전관리의필요성을강조했다.특히중소사업장도쉽게활용할수있는전문관리프로그램개발사례와산업안전보건법등관련법령준수를통한무혐의판결가능성을소개하며,기업들이보다적극적으로안전관리에나서야함을역설했다.
[기고] 농촌체류형 쉼터, 나는 별서(別墅)다
1.지방소멸,농촌소멸위기의해법 산업화이후,일자리를찾아농촌에서도시로,지방에서수도권으로이동하는인구집중현상이발생했다.노무현정부는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한인구분산정책으로2003년6월,‘국가균형발전을위한공공기관지방이전’계획을발표하고,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건설을시작했다.혁신도시의계획인구는약2만~5만명으로계획되었으며,1단계(2007~2014,이전공공기관정착단계),2단계(2015~2020,산·학·연정착단계),3단계(2021~2030,혁신확산단계)로진행되었다. 2005년6월이전대상공공기관확정,2005년8월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전담조직설치,2005년12월10개혁신도시입지선정완료,2007년4월10개혁신도시지구지정,2007년5월혁신도시개발계획수립,2007년9월혁신도시기반조성착공,2012년공공기관지방이전개시,2019년12월공공기관지방이전완료등을진행하여2025년현재,10개광역권에혁신도시가건립되었다(innocity.molit.go.kr). 한국은경제·일자리·인구등의‘수도권집중도’1위국가다.한국·일본·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등7개국이가입한‘30-50클럽’(1인당국민소득이3만달러·인구5000만명이상국가)에서한국의수도권집중화현상은유독두드러지는것으로나타났다.전국민의50.9%,일자리의58.5%역시수도권에몰려있다.이에반해미국은일자리4.9%,인구는4.7%로수도권집중도는한국의10%미만이다(김시덕,중앙일보,2024.10). 2030년혁신도시3단계가완료되면혁신도시당계획인구는최소5100명(제주서귀포)~최대5만명(광주,전남)으로혁신도시의총계획인구는최대27만3583명이다.이는2025년인구통계5168만4564명기준0.53%정도다(kosis.kr).지방및농촌소멸위기의해결과국가의균형발전을위해서는인구분산정책이모범답안이다.그러나혁신도시와같은단일사업만으로일자리의58.5%,전국민의50.7%가수도권에집중해있는인구집중문제를해결하기란불가능하다.정부주도의정주(定住)인구분산정책에서,시민의자발적참여를유도하는체류형생활인구분산정책으로인식대전환이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2025년1월24일부터농촌생활인구확산으로농촌소멸에적극대응하기위해농지(農地)에임시숙소로활용할수있는‘농촌체류형쉼터’를도입했다.이를위해내건슬로건이‘4도(都)3촌(村)’이다.주7일중4일은도시에서,3일은농촌에서생활한다는개념이다.계획대로추진된다면일상의57%는도시에서정주(定住)하고,43%는농촌에서체류하는생활인구분산효과를기대할수있다. 2.농촌체류형쉼터 ‘농촌체류형쉼터’란,농업인이아닌개인이주말등을이용하여취미생활이나여가활동으로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주말·체험영농’활동을위한임시숙소를말한다.농촌체류형쉼터의규모는33㎡까지가능하며,부속시설로데크,주차장,정화조설치가가능하다.그러나핵심은이러한가설건축물면적과부속시설을합한면적의두배이상농지를확보하여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영농활동을해야한다는것이다. 농촌체류형쉼터이전에는농막(農幕)이있었다.‘농막’이란,농작업에필요한농자재보관,수확농산물간이처리또는농작업중일시휴식을위하여설치하는임시창고로서원두막이진화한형태이다.초기에는비닐하우스에차광막(遮光幕)을덮는형태가주류였으나최근도시민의여가문화가발달하면서이동식컨테이너를개조하여농막으로이용하고있다.더나아가생활의편리성을추구하는도시민의수요와이동식주택시장의공급에따라방,화장실,거실등각종편의시설을갖춘이동식주택이소비자에게농막으로보급되었다.이로인해현행법상숙박이금지된농막에서사실상숙박행위가이루어지는문제점이드러났다.따라서불법농막을양성화하는제도개선의필요성과소비자요구에맞춘실행계획이수립되었다. 농막이전에는원두막(園頭幕)이있었다.‘원두막’이란,오이,참외,수박,호박따위를심은밭을지키기위하여밭머리에지은막(幕)이다.사각정자형태로자연스러운원목을기둥삼고,볏짚또는나무판자로지붕을덮어비와햇빛을차단해줌으로써농작물임시보관이나작업자의휴식공간기능을한다. 원두막을생각하면연상되는행위가있다.바로서리다.‘서리’는군것질을위한먹거리가많지않던시절에아이들이과수원에몰래들어가서주인몰래참외나수박등을장난스럽게훔쳐먹는행위를말한다.이때원두막에서졸고있던과수원주인이부스럭거리는소리에깨어나서‘이놈들잡아라’소리치며쫓아가는풍경,그리고품에몇개의과일을품에안고도망가는아이들모습이연상된다.이렇듯원두막,과수원,과일,주인,동네꼬마녀석들이어울려배경,소품,등장인물이되면서한편의연극,또는한컷의사진속장면으로연출되어유년시설의기억저편에자리한다.그리고일정한시간이흐른뒤,세대를달리하여추억으로자리잡는다.그리고성인이된동네꼬마녀석들은다시그장소를찾는다. 중요한문제의해결을위해서는다양한방법이모색되어야한다.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해진행한‘혁신도시사업’은정부주도의행정중심복합도시사업과연계되어정주(定住)인구유입을위한도시계획사업으로추진되었다.정부주도정책은티베트종교및민족지도자의환생을검증하듯단계적확인과정이필요하다.반면,‘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농촌소멸위기해결을위해민간주도의생활·문화환경개선사업으로농촌으로생활인구유입을목적으로한다.민간이적극참여할수있는정책은불사조의빠른성장,운반,치유력같은세부적인실행계획및프로그램이필요하다. 새롭게추진되고있는‘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건축물의규모,부속시설,농지면적등기본적인틀은갖추었으나,세부실행프로그램이필요하다.검증된정체성과추동력,시민의능동적참여를이끌수있는프로그램등을갖춘대안을모색하던중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를주목하게되었다. 3.별서논담(別墅論談) 조선시대에는별서(別墅)가있었다.‘별서’의한자를직역(直譯)하면,따로떨어지다_별(別),농막_서(墅)로서‘따로떨어져있는농막’을의미하며,의역(意譯)하면‘선비들이세속을떠나자연에귀의하여은거생활을하기위한곳으로,본가(本家)에서떨어진산수가빼어난장소에서지어진별저(別邸)’를말한다.별서는단순히건축물을지칭하는것이아닌,정원(庭苑)그리고주변자연경관을포함한다.대표적인별서로는담양소쇄원,보길도부용동정원,강진백운동원림을들수있다. 별서의주요건축물로는정(亭),누(樓),각(閣),대(臺),사(榭),당(堂),헌(軒)등이있다.채소를심은곳을포(圃)라하고,과실수를심은곳을원(園)이라하고,새와짐승을기르는곳을유(囿)라고한다.또담장이있는것을원(園)이라하고,담장이없는것을유(囿)라고도했다.조선시대에는정원(庭園)이라는용어와더불어정원(庭苑),원유(園囿),원림(園林)등의용어도많이사용하였는데,이는담장안의정원뿐아니라,담장밖의자연경관까지확대하여정원으로생각한것을잘보여준다.정원을가꾸는사람은‘동산바치’라불렸다. 소쇄원(瀟灑園)의조영자인양산보(1503~1557)는당쟁으로스승조광조가사사(賜死)되자관직을그만두고고향인전라남도담양으로내려와소쇄원을짓고은거하며문인들과교류하였다.소쇄(瀟灑)의의미는‘깨끗하고시원함’을의미하며,양산보는이별서의주인이라는의미로자신을‘소쇄옹’(瀟灑翁)이라하였다.주요건축물로는광풍각,제월당,대봉대,고암정사등이있다.광풍(光風)과제월(霽月)은북송의시인이쓴글에서인용되었는데,주돈이(周敦頤)의인품이심히고명하며마음결이시원하고깨끗함이마치‘맑은날의바람(光風)과비갠뒤의달(霽月)과같다’라는글에서인용되었다.제월당은주인이거처하며조용히독서하던곳이었다.광풍각은사랑방역할을하는공간으로문인들과교류하며차를마시며,학문을논하고,계류를흐르는청량한물소리를들으며정원을감상하던장소다. ‘소쇄원48영’은1548년에김인후가지은오언절구시(詩)다.20자의한자로구성되어소쇄원의내원(內苑)을표현한다.그중제2영(詠)‘침계문방(枕溪文房)’은광풍각을소재로한것으로‘머리맡에서개울물소리를들을수있는선비의방’이라는뜻이다. 부용동정원(芙蓉洞庭苑)의조영자인윤선도(1587~1671)는조선시대문인이다.병자호란때삼전도에서인조가청나라에항복하자조상으로부터물려받은유산으로보길도에별서를짓고생활하며‘어부사시사’등문학작품을남겼다.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는1651년윤선도(尹善道)가자신을어부에비견하여보길도(甫吉島)를배경으로지은40수의단가(短歌)로,‘고산유고(孤山遺稿)’에실려전한다. 정원은크게세구역으로구성되어있는데,거처하는살림집이있는낙서재(樂書齋)주변,휴식과독서를위해건너편산허리의바위위에집을마련한동천석실(洞天石室)주변,그리고동리입구의세연정(洗然亭)주변이다.낙서재는서실(書室)을갖춘살림집으로북향하고있으며,옆으로낭음계(朗吟溪)라는작은시내가흐르고,낭음계의양편에곡수당(曲水堂)과무민당(無憫堂)의두건물을지었다.이두건물의곁에는넓고네모진연못이있다. 동천석실(洞天石室)은중국도교(道敎)에서‘신선이산다는곳’이란의미인‘동천복지(洞天福地)’를따라서이름지어진곳으로이지역에서가장높은곳이다.세연정부근은이정원에서가장공들여꾸민곳으로,해변에바로인접한동구(洞口)에인공으로물길을조성하면서연못들을만들고정자와대(臺)를지어경관을즐기도록하였다.연못은곡지(曲池)와방지(方池)로구성되는데동구를흐르는내를돌로된보로막아만든곡지에는큰바위들을점점이노출했으며,방지에는한쪽에네모난섬을만들고그섬에소나무한그루를심어놓았다.방지의동쪽물가에는돌로된네모진단두개를나란히꾸며놓았는데,이곳은무희가춤을추고악사가풍악을울리던자리다(encykorea.aks.ac.kr). 백운동원림(白雲洞園林)은처사이담로(1627~1701)가조성한별서이다.‘처사’란벼슬을하지않고초야(草野)에묻혀사는선비를말한다.백운동원림은후손들에의해계승되었고,특히백운첩에는다산정약용의‘백운동12경’시(詩)와초의선사가그린‘백운동도(白雲洞圖)’가있어당시의모습을짐작할수있다.또한월출산을배경으로원림을조영한문헌자료가다수확인되고,유상곡수(流觴曲水)시설도입과수목식재등경관처리기법이우수하며,백운동12경의구성요소가잘남아있다.예로부터많은선비와문인들이원림의경관을예찬한옛시문과그림들이현재까지잘남아있어조경사적가치가탁월하며,이담로의6대손인이시헌이정약용,초의선사와교류하며차를만들고즐긴기록등이남아있어국내차문화의산실로서가치를더하고있다.정약용은백운동원림에반해초의선사에게그림을그리게하고옥판봉·산다경(山茶徑)·백매오(百梅塢)등아름다운경치12개를칭송하는시를지었다.다산과초의선사가남긴작품은‘백운첩’에전하며,이시헌은선대문집·행록·필묵을엮은‘백운세수첩(白雲世手帖)’을만들었다. 우리나라3대별서의사례를살펴서이용자의행태를분석한결과,집짓고,정원가꾸고,농사짓고,밥짓고,글읽고,시쓰고,그림그리고,노래부르고,춤추고,술마시고,음악듣고,차마시는등의유유자적한생활을확인할수있었다. 4.농촌체류형쉼터,‘별서_1621’ ‘별서(別墅)’는16세기이후,선비,처사,문인들이자발적으로귀향(歸鄕)하여자연과더불어문학(文),역사(史),철학(哲)을논하면서시(詩),서(書),화(畵)를짓고음주(飮酒)·가무(歌舞)와다도(茶道)를즐겼던공간이다.이후,후손들에의해대를이어유지,보완되며수백년을지나21세기현재에이르고있다. 1970년대이후산업화과정중1차산업(농·산·어촌생산물)중심에서2차산업(제조업)중심으로변화되는과정에농촌인구가대거일자리를찾아도시및수도권으로이동했다.또한도시에집중된사람들을대상으로3차산업(서비스업)이발달하면서인구의수도권및도시의집중현상은더욱고착화되었다.이로인해주택,환경,교육,교통문제등이심화되어혁신적인인구분산정책도입이요구되었다.주된원인이된일자리의분산정책이선행되지않고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수없다는결론에도달하자정부는‘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조성이라는극단적인처방을내놓는다.그러나수십년간안정화된수도권기반시설의편리성으로인해,일시적으로지방에머물다가주중또는근무하는동안만머물러있고,주말또는이직기회가되면도시나수도권으로직장을옮기려는현상이반복되어실효를거두지못하는실정이다. 문제해결의핵심은‘제도’나‘정책’에있지않다.시민의‘자발성’에있다.4차산업(지식산업)발달,자동차보급,도로및대중교통의확충으로농촌,산촌,어촌을향해떠나는5차산업(레저·휴양문화)이발달하면서,원산지에서1차생산,2차제조,3차판매및서비스가융·복합되어이루어지는6차산업이발달하고있다.이로써자발적생활공간이동이라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만한경제,사회,문화적환경이조성되었다.정교한제도,정책,프로그램이수반되어야한다.성별,연령대,직업군,구성원,주거형태,교통수단등을고려하여자발적참여가가능한정주(定住),생활(生活),문화(文化)환경을조성해야한다. ‘별서’는16세기당시이미6차산업거점이었다.농(農)·림(林)·수산물(水産物)을생산,수확,가공하여,전국에서찾아오는시인(詩人)묵객(墨客)들에게5차산업서비스를제공했던현대판6차산업의중심공간이었다.21세기‘농촌체류형쉼터’가추구해야할방향이다.주인이머무는공간,손님맞이공간,생산,가공,휴양시설등을갖춘커뮤니티공간을조성해야한다.이웃과함께생활하며문화를공유하는자연속의정원(庭苑)이자문화경관(文化景觀)으로자리잡아야한다. ‘별서_1621’은농촌체류형쉼터의본캐(本character)다.16세기한국정원문화의21세기‘환생(還生)’이자‘부활(復活)’이다.‘별서_1622’,‘별서_1623’,‘별서_1624’,‘별서_1625’…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의미래다. 박경복/가든프로젝트대표
‘보이지 않는 조경’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보이는 인사이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제7회젊은조경가원종호의조경에대한철학과이야기를들어보는토크쇼가열렸다. 지난19일월간환경과조경은서울서초구그룹한빌딩2층환경과조경에서‘제7회젊은조경가상’수상자원종호JWL소장을초청해‘보이지않는조경’을주제로강연및토크쇼를개최했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젊은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월간환경과조경이2018년부터제정·운영하고있다.환경과조경은지난해12월시상식을진행한후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조경가원종호특집’으로그의이야기를실었다.그뒷이야기를들어보는자리로이날토크쇼가마련됐다. 원종호JWL소장은서울대학교에서조경을공부하고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와현대건설에서다양한조경프로젝트를수행하며설계와실무를경험했다.2017년부터는JWL에서활동하며완성도높은여러공간을만들고있다.최근작으로는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와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이있다. 원종호는‘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원래그자리에있었던것같은’섬세한디자인철학을추구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 토크쇼는1부와2부로나뉘어진행됐으며누구나자유롭게시청할수있도록유튜브로온라인생중계됐다. 행사는사회를맡은남기준환경과조경편집장의인사말로막을열었다.남편집장은본격적인시작에앞서올해1월호특집속원종호의에세이한구절을읽었다.“내가추구하는조경은심심하다는평을많이듣는다.다른조경가의작업에비해명확하게드러나는조형이나개념이없다고도한다.역설적이지만이러한설계의비가시성은내가가고있는,가고자하는조경설계의방향이다.이를달리표현하면,‘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등의어휘로말할수있다”는문장으로이번토크쇼제목에관해설명을보탰다. 다음으로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의인사말이이어졌다.박명권발행인은현장과온라인청중에감사를표하며“지금까지선정된아홉분의수상자모두조경계에새로운비전을제시하고계속해서활약하고있다,젊은조경가상을통해한국조경의위상을세계에알리는데기여할수있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오늘토크쇼를통해젊은조경가원종호의발자취와작품세계를들여다보고앞으로더욱큰활약을기대하겠다”며순서를마쳤다. 1부는원종호소장의강연으로채워졌다.약40분가량그가추구하는방향의작업을위해어떠한노력을해왔는지들을수있었다.원소장은JWL의작업내용을기반으로다섯가지지향점을풀이했다.주요키워드는▲직관적이고단순한개념과배치▲사소한생각과조형의가능성▲크래프트디테일▲관습과타성에저항하기▲팀워크와협업의힘이었다.그는닫는말로“‘우리가하는조경이결국무엇인가?’를생각했을때‘도시의공공성확대에기여’,‘생태적으로건강한도시에의기여’,‘부동산의가치상승’이라는세가지측면으로조경프로젝트가귀결된다,제가하는일은이러한목표를위한수단이라고할수있다”고밝혔다. 2부에는‘원종호에게물어봐’라는제목이붙었다.진행측은토크쇼를문답형식으로전개하기위해SNS를통한사전질문을받았다.시청자또한채팅창을통해실시간으로궁금한점을묻고,이중질문이선정된5명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와‘한국조경50년을읽는열다섯가지시선’을선물하는이벤트도준비했다. 꾸려진질문들을남기준편집장과김모아기자가묻고원종호소장이답했다.주로원종호조경가의작업방식과일을하는동력에대한물음이많았다.조경가로서‘가장도움이된것’,‘가장뿌듯했던경험’,‘가장먼저고려하는점’등에대한대답으로‘질투’,‘내가만든공간이세상에태어났을때’,‘사람’이라고말했다.“좋은공간을만들기위해이것까지해봤다면?”라는질문에는“감리가중요하다고생각해서디자인감리계약을위해노력한다.그리고나무를키운다.생각하는나무의모양을나중에공간에적용해보기위해30그루정도의나무를키우고있다”고고백했다. 원소장은조경을꿈꾸는학생들에게들려주고싶은얘기로“조경은천재가하는분야가아니다.뻔한말이지만기본적으로좋아하는마음과열정이있다면노력하면다할수있다.이일을해서즐겁다면재능여부를판단하며움츠러들지않았으면좋겠다”며위로를전하기도했다.기후변화에관한질문에는“정말피부로느끼는일이다.식물학에서배웠던개화시기등이하나도안맞는다.기존에우리가갖고있던지식이쓸모없어지는시기가올수도있다”며“교과서가바뀌어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도든다.기후문제는상당히중요하다”고강조했다. 끝으로“제가이자리에서여러분께말씀드리는것이상당히부끄럽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렇게좋은상과기회를주신점너무나도감사하게생각한다.앞으로도더열심히하라는의미로해석하겠다”며“제가가진제캐릭터와성격에맞춰서앞으로설계를하는분들과설계를할학생들한테나아갈길을보여주는사람이되고싶다.여러캐릭터의사람이많을수록사회가건강해질테니저는저만의캐릭터로제갈길을잘가보겠다.감사하다”고인사했다.
유연송 조경수협회장 취임, “조경수 산업 현대화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수협회가조경수산업의현대화와디지털기술도입,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등을추진한다. 한국조경수협회는19일대전계룡스파텔에서제59차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개최했다.이번총회는전국16개지회대의원및관계자200여명이참석한가운데진행됐으며,조경수산업발전과도시녹화를위한다양한논의가이뤄졌다. 이날행사에서는제33대윤수근회장이이임하고,제34대유연송회장이공식취임했다.윤수근전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적인성장과협회의발전을위해헌신했던지난2년간의시간이뜻깊었다”며,“새롭게출범하는34대집행부가협회를더욱발전시켜주길바란다”고이임사를전했다. 한국조경수협회의새로운장을여는이번이취임식에서유연송신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실천과제를제시했다.유회장은우선산업의현대화를추진하며디지털기술을적극적으로도입하겠다고밝혔다.이는정보기술의활용을통해조경수관리및유통과정의효율성을높이고,더넓은시장에접근할수있는기회를마련하기위함이다. 또한유회장은환경변화에적응하는조경수의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에힘쓸것을강조했다.기후변화에따른영향을최소화하고,생태계보호를위해국내외전문가들과의협력을모색할계획이다.이와함께협회회원들의역량강화를위한교육프로그램을확대하고,신기술교육을정기적으로실시해산업전반의전문성을높이는데집중할예정이다. 유회장은“조경수산업이직면한도전을기회로전환하고,모든회원이혜택을받을수있는산업생태계를만들기위해노력할것”이라며,“협회의모든자원을동원해회원들의성장과함께산업발전을이끌어갈것”이라고포부를밝혔다. 이날행사에는이미라산림청차장을비롯해최무열한국임업진흥원장,박정희한국임업인총연합회회장,옥승엽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회장,이경구개군농협조합장등관계기관인사들이참석해축사를했다. 이미라산림청차장은“조경수산업이기후변화대응과도시녹화에서중요한역할을한다”며,“산림청에서도조경수산업발전을위한정책적지원을아끼지않겠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우수지회및모범농장에대한표창수여도진행됐다.모범농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강정수녹지원대표와안신아남농원대표가수상했으며,산림청장상은이진효맹춘농원대표와최윤주삼미조경의대표가수상했다.송인자협회전북동부지회장(호성조경대표)은협회장표창을받았고,우수지회표창에서는광주·전남서부지회가최우수상,경기지회가우수상,충남서부지회가장려상을수상했다. 또한협회는대학생및고등학생8명에게총1150만원의장학금을전달했다. 이취임식에서는협회기전달식이진행되며,새로운집행부의출범을공식화하고조경수가격고시제도정비,조경수컨테이너재배활성화,국비지원사업확대등의정책추진계획등이논의됐다. 마지막으로협회운영기금으로유연송회장이500만원을기탁했으며,김규열·이강백고문도각각100만원을기부하며협회발전을위한기여를이어갔다.
서울 초록길, 2000㎞ 달성 코앞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전역을연결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가총연장2000㎞달성을눈앞에두고있다. 서울시는숲길부터하천변,가로정원에이르기까지단절된녹지를연결하고새로운녹지를지속적으로확장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를통해올해초록길총연장이2,000㎞를넘어설것이라고13일밝혔다. 2022년에시작된이프로젝트는서울의녹지소외지역을해결하기위해서울전역의숲,공원,정원,녹지를선형길로연결하여5분거리내에초록을만날수있도록설계됐다.이는도심생태회복에기여함은물론,도시미관개선과보행자편의를증진시키는등다방면에서의효과를목표로하고있다. 지난해동작구국사봉과상도공원을연결하는단절된녹지축연결사업을비롯해총12개유형의사업을통해71.21㎞의녹지가추가로연결됐다.이중에는북한산체험형숲속쉼터조성사업같은여가공간확대프로젝트도포함되어,강북구수유동북한산자락에3㎞,5만㎡규모의체험형쉼터가조성됐다. 하천생태복원및녹화사업을통해강동구고덕천의제방사면을건강한생태계로복원하고,영등포구여의대방로에는정원형띠녹지를조성해가로수의생육환경을개선했다.또한왕십리역대합실유휴공간에는지하숲길인‘서울아래숲길’이조성되어지하철이용객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고있다. 올해에는총165개사업을통해추가로75.58㎞의녹지를조성할계획이며,이미조성된1777㎞의초록길과함께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로연결하는꿈을계속해서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서울초록길프로젝트는단순한정원조성을넘어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네트워크로연결함으로써,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증진은물론,미세먼지저감과도시열섬현상등기후변화대응에도기여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며,“2000㎞달성후에도초록길개념을모든민·관사업에반영되게하여정원이일상이되고,일상이정원이되는정원도시서울이될수있도록꾸준히정원을조성해나가겠다”고말했다.
[락앤피플]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 “한국 조경의 새로운 50년을 설계합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공원은단순히나무와풀을심어놓은휴식공간이아닙니다.공원은도시의폐와같으며,사람들에게쉼터를제공하는동시에환경을정화하고생태계를회복시키는중요한공간입니다…공원이잘설계되면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도시민의정신적,사회적건강을증진시키는매개체가됩니다.”_JTBC‘차이나는클라스-위대한질문’제1회(2023년11월18일) 배정한한국조경학회신임회장(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의이말은공원이단순한휴식처의역할을넘어서는깊은가치를지니고있음을잘보여준다.공원은조경의실질적인결과물이자자연과인간이교감하는플랫폼으로,단순히미적즐거움을제공하는것을넘어사회적,환경적역할을담당하고있다.이를통해공원은현대도시에서환경적균형을유지하고,공동체의연결을강화하며,시민들의삶에큰영향을미치는중요한존재로자리잡고있음을알수있다. 조경학이한국에서학문적분야로자리잡은지도어느덧50년이넘었다.배정한회장은조경학을단순히환경을꾸미는기술적영역으로보는것을넘어,환경문제를해결하고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중요한학문으로정의했다.조경학은1970년대본격적으로학문적틀을갖추기시작했으며,도시화와환경문제해결이라는시대적요구에따라빠르게성장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과전문직으로서의위상은여전히도전과제에직면해있다.이에지난1월1일제27대한국조경학회회장으로취임한배정한교수는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설계하기위해학문의내실을강화하고전문성을확립하는것을임기내주요목표로삼았다.그는도시,경관,환경,문화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조경학의새로운좌표를마련하고,학문적·교육적기반을강화하며체계적인아카이브프로젝트를추진하겠다는계획이다. 배회장은학회의핵심사업으로조경교육혁신,조경지식과이론의소통강화,한국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를제시했다.그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외형적으로는성장했지만,이제는내실을다지고전문성을확립해야할시점”이라고강조했다. 배회장은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을강화하고전문직으로서의위상을확립하기위해전국대학의조경교육현황을조사하고해외사례를분석하며교육체계를재정비할예정이다.그는“조경교육의방향성과학문적체계정립을최우선과제로삼겠다”며,최소한의공통교육기준확립이시급하다고밝혔다. 현재조경학과마다교육내용과교과구성이상이한현실을지적하며,“인증받은대학에서교육받고실무경력을쌓은사람이자격시험을통해조경사로등록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기존의조경기사와기술사중심의자격체계가설계중심의조경실무를충분히반영하지못하고있다는점도문제로지적했다. 이에따라학회는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를학계와업계의협력을바탕으로추진할계획이다.이를위한기초작업은가칭‘조경교육혁신위원회’와‘설계교육네트워크’를통해진행된다.그는“조경교육인증제와자격제도는상호연계되어야하며,이를통해조경분야의학문성과실무역량이조화를이룰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배회장은학술연구활성화를위해매월온·오프라인학술세미나,북토크,이론워크숍등을개최하며,주요의제로는기후변화,회복탄력성,인류세와비인간,공간정의,공원혁신,국토경관,도시경관재생,공원도시,정원도시등이포함된다고밝혔다. 특히4월학술대회에서는‘다시정원을읽다’라는주제로대형세미나를기획해정원열풍과도시정원정책을비판적으로검토하고토론할예정이다.이를통해조경의현재위치를진단하고연구자와실무자의소통을강화하겠다는계획이다. 그는또한“신진연구자네트워크를확장하고,젊은연구자들이적극적으로참여할수있는다양한학술행사를마련하겠다”며,조경학의동시대적의제를생산하고탐구하는데학회가중요한역할을할것임을강조했다. 조경분야의역사와자료를체계적으로기록하고보존하기위한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도본격적으로추진된다.이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쌓아온연구,작품,인물에대한기록을체계적으로목록화하고활용기반을마련하는작업이다. 배회장은“1세대조경가와학자들의구술기록시리즈를포함해작품,연구,교육성과등을아카이빙해한국조경의역사를축적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이를위해외부펀딩과학회내부자원을활용하여체계적이고장기적인사업을추진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배회장은지난50년간한국조경이개발시대의경제성장에힘입어외형적으로확장했지만,이제는내실강화와전문성확립이필요한시점이라고강조했다.그는“교육,학술,실무가톱니바퀴처럼맞물리는체계적인시스템을만들어야한다”며,이를통해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분야로자리잡아야한다고말했다. 끝으로배회장은“소박하고다정한학술포럼부터대형심포지엄까지다양한학술활동을통해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위한초석을다지겠다”며,“많은응원과격려,때로는생산적인비판을보내주길바란다.즐거운참여와열린소통을통해,함께한국조경과조경학의내일을디자인하자”고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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