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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사업자협동조합 ‘봄’이 조합원들과 함께 개발한 수직정원 시스템 The ‘Blanc’을 조경시설물 전문회사 데오스웍스에 독점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조경사업자협동조합 ‘봄’(이하 봄)과 데오스웍스는 10일 양재동에 위치한 봄 사무실에서 시스템수직정원 The ‘Blanc’(이하 수직정원 블랑) 독점공급에 관한 업무 제휴를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봄’은 조합원들과 함께 공동으로 개발한 수직정원 시스템을 데오스웍스가 제작·설치하는 시설물에만 적용할 수 있도록 독점 공급하고, 양 주체는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시장 보급을 활성화하는 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봄’은 데오스웍스에 ▲‘수직정원 블랑’을 적용한 제품의 개발 및 성공화를 위한 행정적, 기술적 지원 ▲‘수직정원 블랑’을 적용한 제품에 식물을 포함한 시스템의 하자에 대한 법적기한 내 책임 준수 ▲조합 내 설계업무 시 ‘수직정원 블랑’을 적용한 데오스웍스의 수직정원형 제품의 설계 우선 반영 ▲‘수직정원 블랑’ 원가에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봄’이 개발한 ‘수직정원 블랑’은 넓은 규모의 한 덩어리로 구성된 인공토양을 기반으로 하는 수직정원 시스템이다. 시스템 이름은 지면이 아닌 수직벽이라는 새로운 영토를 만들어 낸 패트릭 블랑을 오마주했다. ‘봄에 따르면 전체 벽면을 지면처럼 활용해 연출하는 패트릭 블랑의 수직정원과 같은 연출이 가능한 조건을 제공하면서, 착탈이 가능한 모듈화된 시스템 간 조합으로 관리와 유지보수를 보다 수월하게 한 것이 시스템의 특징이다. 화분을 모아 연출하는 것이 아닌, 토양 자체가 수직으로 부착된 기반에 심는 것이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수종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봄’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불연성 소재로 화재에도 견디는 힘이 강하고, 보습과 식물에 대한 보온효과, 건물 단열 효과, 비산먼지 방지 등의 장점이 있다. 인공토양 깊이는 20cm에서 1m까지 조절이 가능해 벽면 외에도 불투수지상층, 옥상, 실내 등 다양한 인공지반에 적용할 수도 있다. 이 시스템은 ‘봄’을 통해 현장 조건에 맞춰 별도의 인공토양 제작부터 설계와 시공을 포함하는 ‘주문형’과 데오스웍스를 통해 시스템이 적용된 제품을 설치하는 ‘보급형’으로 나뉘어 공급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소향 데오스웍스 사장은 “미세먼지와 열섬현상 등 기후변화에 대한 다양한 대안이 요구되고 있다. ‘수직정원 블랑’이 그에 대한 새로운 방안이 되길 기대하며, 좋은 성과가 있어서 조합이나 데오스웍스뿐만 아니라 조경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주현 ‘봄’ 이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해외 선진사례를 접하지만 제대로 공유되지 않는 실정이다. 각자 역량을 가진 개개인이 모여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조합의 장점이다. 앞으로 조합을 통해 많은 선진 소재와 기법을 국내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하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천안시가 1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바이오월, 파티션 화분 설치비를 지원하는 '그린힐링 오피스 보급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사무실을 그린 인테리어 환경으로 조성하면 공기질이 개선돼 사무종사원의 건강증진에도 도움을 주고 녹색이 주는 시각적 편안함으로 인테리어 작품으로도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사업규모는 50m² 이상, 실내식물도입 2% 이상으로 바이오월, 파티션 화분 등 실내공기정화식물을 이용하며 실내 환경개선이 필요한 기업체, 복지관, 은행, 병원, 어린이집 등 1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1000만 원으로 천안시에서 70%를 지원하고 30%는 자부담으로 하며 지원범위는 바이오월, 파티션 화분 등 비용과 계절별 화훼류 교체비용, 공기질 측정기 구입 또는 의뢰비용 등 이다. 신청기간은 6월 21일까지로 신청서는 천안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팀)에서 접수 하면 되고 농업산학협동심의회를 거쳐 대상자를 선정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포스코건설은 2002년에 아파트 브랜드인 더샵(The Sharp)을 론칭했으며, “반올림”을 뜻하는 음악 기호인 “#(샵)”처럼 주거공간 속에서 삶이 더욱 풍부해지고, 즐거워지고, 세련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핵심 가치인 고객에 대한 깊은 “헤아림”을 바탕으로 “본질에 집중하며 한 땀 한 땀 정성과 세심한 배려를 통해 삶에 진정한 풍요를 제공”하기 위해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고객중심적인 상품을 개발·적용하고 있다. 이렇게 고객과 꾸준히 소통해온 결과, 2019년에는 브랜드 고객충성도 아파트 부분 3년 연속 1위를 수상하는 등 고객의 마음에 한 발짝 더 다가가고 있다. 더샵 조경의 강점은 “헤아림”에 담긴 철학을 바탕으로 한 “이용하는 조경”에 있다. “자연에 대한 존중”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담은 인본주의 정신에서 출발한 더샵 조경은 단순히 조성된 공간을 바라보고 정해진 활동을 하는 공간계획에서 벗어나 직접 참여하고 주도적으로 이용함으로써 그 안에서 미학적 감동을 느끼고, 이웃과 교류하며, 삶을 재충전할 수 있는 외부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2018년 한경주거문화대상 단지조경 부분에서 상반기와 하반기 연속으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는 등 고객들의 마음과 발맞추어 가고 있다. 생태적 공간에서 감성적 공간으로 변화 포스코건설의 아파트 조경은 2000년대 중반부터 단지 내 녹지를 조성할 수 있는 대규모 공간이 마련되면서 최대한 자연과 유사하고 생태적인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점차 200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단지 안에서 숲과 공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규격의 수목을 조화롭게 식재했다(송도 더샵 엑스포, 더샵 센텀파크 등). 2010년대 초반부터는 자연의 절경을 나타낼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는데, 대표적으로 “산수정원”의 도입을 꼽을 수 있다. 단지 중심에 거대한 산맥과 폭포, 계류의 형상을 기암괴석을 활용해 축소해 표현함으로써 자연 속에 아파트가 우뚝 솟아있는 느낌을 주어 지금까지도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조경기법으로 자리잡고 있다(청라 더샵 LAKE PARK 등). 2010년대 중반에는 고객의 니즈(needs)를 헤아린 감성 공간을 선보인 시기로, 더샵 필드(잔디마당), 더샵 키즈풀(어린이 물놀이장), 더샵 팜가든(텃밭) 등이 있다. 이 공간들은 단지 내 우수한 경관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각 세대가 일정 공간을 사적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더샵의 대표적인 감성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하남미사 더샵 리버포레, 펜타힐즈 더샵 1차, 대현 더샵,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 등). 포스코건설은 2010년대 후반인 현재도 지속적으로 고객에 대한 깊은 헤아림을 바탕으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가며 더샵만의 아이덴티티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입주민 각각의 마음을 헤아린 행복한 외부 공간 지향 최근 트렌드 및 사회적 흐름을 분석해보면, “소확행” 등 ‘나’와 ‘행복’에 중심을 두고, “가심비” 등 ‘마음’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삶을 원하며, “만물의 서비스화”등 삶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크다. 더불어 IoT와 AI 등 산업기술의 발달로 위와 같은 삶의 실현이 앞당겨지고 있으며, 미세먼지․폭염과 같은 환경문제에도 다양한 해결책을 제안하고 있다. 이에 환경 이슈에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외부 공간 조성이 우선으로 고민되어야 하고, 아파트 조경은 공공 공간이지만 구성원 각각의 ‘행복’을 위해 ‘마음’이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조경 계획이 필요하다. 더샵 조경의 특화는 ‘헤아림’의 철학에 바탕을 두고 쾌적한 외부 공간 조성과 각각의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 ‘마음’이 원하는 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이에 기본방향은 나에게 집중해 모든 구성원의 가치를 같이 만들어가자는 의미의 “One for One Promise”의 콘셉트를 중심으로 “More Collaboration”을 통한 기존의 것과 새로운 것의 조합, 새로운 기술의 접목 등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한 형태의 활동이 가능한 외부 공간을 구현하고자 한다. 더샵조경이 새롭게 선보일 대표적인 조경 공간으로는 ‘포키즈 원더랜드’, ‘더샵 페르마타’, ‘테마 산책로(All in One-Way)’를 꼽을 수 있고, 환경 이슈에 대응하고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미스트 + 미세먼지 신호등’과 ‘플랜테리어’를 도입했다. 포키즈 원더랜드 포키즈 원더랜드는 기존의 놀이터를 업그레이드한 공간으로 녹지를 추가하고 다양한 형태의 놀이시설물과 휴게시설물이 복층으로 연결돼 아이들이 풍부한 상상력을 가지고 주도적인 놀이를 할 수 있으며, 부모들은 뛰어노는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이웃들과 교류할 수 있는 놀이·휴게시설이다. “More Collaboration”을 통해 공간의 효율성을 증대시킨 더샵만의 대표적인 조경상품이다. 더샵 페르마타 페르마타(Fermata)는 늘임표로 불리기도 하며, 곡에서 박자의 운동을 잠시 늦추거나 멈추도록 지시하는 음악기호이다. 더샵 페르마타는 프랑스어로 철을 지칭하는 ‘Fer’, 스페인어로 초화를 의미하는 ‘Mata’가 합쳐져 천천히 느리게 즐기는 철의 정원을 뜻한다. 포스코 상징인 ‘철’과 ‘초화’가 어우러진 더샵의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테마 산책로(All in One-Way) 계절에 따라 변하는 가로수를 벗 삼아 어린아이부터 노부부, 그리고 반려동물까지 함께 즐기고 걷고 싶도록 곳곳에 테마를 담은 산책로다. 산책을 하면서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과 풍요로운 삶을 만들 수 있다. 미스트 + 미세먼지 신호등 & 플랜테리어 2019년 최대의 환경이슈로 미세먼지를 꼽을 수 있다. 기상청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농도 자료를 알아보기 쉽게 전달 받을 수 있는 ‘미세먼지 신호등’과 주변 미세먼지의 응집과 온도저감에 우수한 미스트를 각 시설물에 연계해 설계에 도입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는 올해 9월 준공 예정인 부산 LCT 소공원에 가장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조합으로 탄생한 ‘플랜테리어’는 평소 녹지로 활용하지 않는 공간에 녹지를 부여함으로써 쾌적함을 확보하며, 경관미를 증진시킬 수 있다. 특히 올해 9월 준공 예정인 세종 더샵 예미지 M3블록의 동 측면에 약 750㎡의 벽면 녹화가 계획돼 있으며, 자동 관수 및 동파 방지 배수 등의 신기술이 도입된 현장이어서 우수한 활착을 기대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옥상조경·벽면녹화와 같은 인공지반녹화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기술·공법 개발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동안 전문기업이 개발한 기술과 공법을 적용할 수 있는 시장이 협소해 어려움이 많았다. 문을 닫은 업체도 있고 다른 사업들을 함께 하면서 명맥을 간신히 이어온 업체들이 많다. 인공지반녹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지금, 관련 분야가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에 힘을 쏟고자 한다.” 최근 건축물을 식물로 덮는 인공지반녹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지자체가 조금씩 늘고 있다. 서울시 동대문구는 지난 2월부터 옥상조경을 의무화하는 ‘친환경 녹색건축물 추진계획’을 시행했다. 최근 마포구는 벽면녹화 등 미세먼지 저감시설을 설치한 아파트에 ‘미세먼지 저감 공동주택 인증’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고, 경기 성남시는 5월부터 옥상조경 활성화 등을 유도하기 위한 ‘미세먼지 저감 아파트 인증제’를 시행했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폭염 등의 환경문제 해결방안으로 공공건축물 외벽을 수직정원으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돈의문박물관마을 등에 시범 설치하고, 기술 및 제도를 보완해 확산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반녹화는 넓은 의미에서 자연지반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식물을 심는 것을 의미한다. 건물의 옥상을 녹화하는 것과 벽면, 실내, 지하에 조성된 구조물 위를 녹화하는 것을 포함한다. 최근 많은 지자체에서 이와 같은 방식으로 녹지를 조금이라도 늘리고자 하는 노력들이 행해지고 있다. 도심에서 나무를 심을 땅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다각적인 공간의 활용을 통해 부족한 녹지량을 조금이라도 늘리는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공지반녹화를 제도화하는 것은 여름철 건물 온도를 줄일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 효과 등을 거둘 수 있어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좋은 수단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반녹화를 환경오염,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수단이자 지속가능한 도시를 조성하는 대안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 다수 공무원들의 말이다. 고영창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은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은 미세먼지를 비롯한 다양한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이 요구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현대인은 하루 중 평균 21시간을 실내에서 생활한다. 사람들이 오랜 시간 머무는 건물 자체를 보호하기 위한 직접적인 방법으로 인공지반녹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배출원을 직접 줄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멀리서보다 가까운데서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구조물 위 녹화나 벽면녹화를 통해서 사람과 미세먼지의 접촉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인공지반녹화에 대한 관심은 늘고 있는 반면, 관련 기술 및 공법 개발과 연구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시에서는 과거 옥상녹화기금을 지원하다 몇 년 전부터 중단한 채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그러다보니 옥상녹화에 대한 관심이 타 지자체로까지 이어지지 못해 침체기를 겪었다는 것이 고 회장의 설명이다. 지난 2016년 개정된 G-SEED(녹색건축인증) 생태면적률 가중치 적용 기준도 인공지반녹화 시장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힌다. 기존의 많은 업체들은 경량형에 포커스를 맞춰 왔고, 대부분 20cm 이하를 기준으로 제품을 개발해 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외국은 옥상녹화 토심이 7~8cm부터 시작되고 성공적으로 잘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관련 기준에서 토심 20cm 이하에 적용되는 가중치를 삭제하면서 개발된 기술이 사장되고, 많은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인공지반녹화 기술 개발을 중단하고 사업을 접은 업체들도 적지 않다. 이에 고 회장은 “한 번 멈췄던 사업이 재추진되려면 시간도 걸리고 에너지가 필요하다. 인공지반녹화 제도화를 위해 시와 협의해왔으나 어려움이 있었다. 이제 사회적 요구가 늘고 있으니 그동안 연구된 관련 기술과 공법들을 바탕으로 제도적 기틀을 마련하는 데 좀 더 힘을 쏟고자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또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야 시장이 확대되고 계속 발전할 수 있다”며 G-SEED 생태면적률 개정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서울시가 발주한 수직정원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하면서 소통의 기회를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인공지반녹화 시장의 현황을 전달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어필하는 중이다. 서울시에서도 이러한 상황에 대해 공감하며, 수직정원 연구가 그 첫발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은 생태, 경관, 조경에 신경을 많이 기울여 건물 자체가 자연 속에 들어앉은 컨셉으로 조성하고 있다. 밖의 녹지를 콤팩트하게 만들고 그 흐름이 실내로까지 이어진다. 그 흐름은 다시 건물을 지나 반대편의 녹지로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형성된다. 중국은 2020년을 목표로 건물 자체를 숲으로 만드는 ‘포레스트 시티’를 조성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에서도 이와 같은 디자인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 회장은 이 같은 선도적인 해외 사례를 국내에 소개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국내에서도 선도적인 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선도적으로 앞서나가는 건물이 생기면 하나의 모델이 돼서 후속 건물들에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본다. 인공지반녹화와 관련된 업체뿐만 아니라 일반인까지 협회에 관심을 가지고 공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신경을 기울이고자 한다. 기술세미나와 해외 전문가 초청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좋은 인공지반녹화 사례를 소개할 수 있는 자리도 많이 갖겠다.” 특히 인공지반녹화협회는 국회에서 계류 중인 ‘인공지반녹화 국가지원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싱크탱크로서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7년 옥상녹화의 확대·보급을 위한 국가적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국토교통부장관이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옥상녹화에 대한 기술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담았다. 하지만 다른 현안들에 밀려 관련 법안은 크게 주목받지 못한 채 계류 중인 상황이다. 협회는 의원실과 연계해서 법안이 통과되도록 힘을 쏟고, 이 법안을 기점으로 서울시나 각종 제도 등을 개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자연은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베푼다. 하지만 지금까지 도시 문명은 그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발달해왔다. 기후변화로 인한 도심열섬현상,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도시에서 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는 건 누구에게나 주어진 공평한 권리다. 옥상조경은 인공지반으로 덮인 도시에서 자연을 끌어오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도시화되면서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아가는 기반을 만들고 그에 필요한 기술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 도시의 인프라를 모두 녹색으로 덮는 그날까지”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옥상녹화가 도시 미세먼지 해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옥상녹화가 미세먼지 해결의 1번 답안은 아니지만, 다른 방안과 동시에 시행될 때 효과를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다.” 세계적인 옥상녹화 전문기업 독일 ZinCo GmbH(이하 징코사) 하이드론 에커하르트(Heidrun Eckert) 본부장은 지난 24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열린 ‘옥상녹화 10가지 사례와 생물다양성’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SH공사가 공동주최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하이드론 에커하르트 징코 본부장이 징코사에서 수행한 수많은 프로젝트 중 한국에서 관심이 높은 도시열섬현상과 미세먼지 등의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만한 10개의 옥상녹화 사례를 공유했다. 그가 꼽은 옥상녹화 프로젝트는 ▲스키폴공항(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산탄데르 뱅크 시티(스페인 마드리드) ▲조를루 센터(터키 이스탄불) ▲반두센 식물원(캐나다 벤쿠버) ▲스바루 사옥(싱가포르) ▲소호 하우스(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쇼핑몰 인센터(독일 란츠베르크) ▲SNFCC 문화센터(그리스 아테네) ▲하이라인(미국 뉴욕) ▲코펜힐(덴마크 코펜하겐) 등 10가지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공항에는 옥상녹화와 태양광패널이 결합된 시스템이 설치됐는데, 녹화로 인해 태양광패널에서 발생하는 열을 줄어들고 발전효율이 좋아지게 된다는 것이 에커하르트 본부장의 설명이다. 독일 인센터 쇼핑몰 옥상녹화도 태양광패널과 옥상녹화를 같이 적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탄데르 뱅크 시티는 6000명 규모의 도시 조성 사업으로, 슈퍼마켓, 병원 등 모든 사회인프라시설과 옥상녹화 설치 작업이 같이 이뤄져 거의 모든 종류의 옥상녹화방법이 다 동원됐다. 매우 큰 규모의 지하주차장이 조성되면서 건물 옥상뿐만 아니라 지면까지 옥상(인공지반)으로 간주하고 조경을 했다. 다양한 옥상정원의 형태뿐만 아니라 식생도 달라 그 설계에 맞춰 챔버를 짜는 것부터 같이 계획했다. 그 결과 총 옥상녹화 면적은 10만㎡ 정도가 확보됐다. 곳곳에 설치한 빗물회수구역과 옥상녹화를 통해서 주거공간이 보다 넓게 확보됐고, 동식물 서식지도 확보할 수 있었다. 터키 이스탄불의 조를루 센터는 호텔과 쇼핑, 주거, 사무공간이 어우러진 8만㎡ 규모의 다목적 공간이다. 타워 4개가 호텔로 구성됐고, 그 밑에 옥상녹화, 그 밑에 아파트와 사무공간이 있다. 주차장은 모두 지하로 배치됐다. 이 프로젝트는 규모가 큰 만큼 지원이 많았고 공사기간도 길었다. 처음부터 건축, 엔지니어, 도시계획가와 협력이 이뤄졌으며, 각각의 분야와 이해관계를 절충하는 데도 시간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로 테라스 구역의 작업을 꼽았다. 기본적인 구조가 콘크리트로 돼 있는데, 이스탄불의 더운 날씨로 인해 관개시설을 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말라죽는 현상이 발생해 일부 콘크리트를 제거하고 자갈로 대체해 열을 분산시켰다. 에커하르트 본부장은 “대규모 프로젝트는 이런 문제를 항상 예상하고 유지보수에 대해 더 고려하게 된다”고 말했다. 강연 후 유지관리와 관련한 질문이 나왔을 때 “좋은 옥상녹화 시스템을 적용하면 유지관리가 필요 없다고 홍보하는 사례가 있는데, 아무리 우수한 시스템을 적용하더라도 옥상녹화에는 살아있는 식물이 적용되기 때문에 유지보수 작업이 꼭 따라가게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캐나다의 반두센 식물원은 방문객센터를 자연의 일부처럼 보이도록 옥상을 주변 야생환경과 비슷하게 녹화하는 것이 목표였다. 방문자센터 건축 컨셉은 난초였다. 이에 건축과 자연을 어우러지게 하고, 주변에서 자생하는 식물과 동일한 식재로 구성했다. 난초 컨셉의 건물 곡면의 기울기에 따라 흙이 밑으로 쏠리지 않도록 방지하고, 보양 구조물 자체의 무게를 분산시켜주기 위해 징코사의 시스템 3가지가 적용됐다. 일본의 자동차 회사인 스바루의 싱가포르 사옥은 옥상을 활용해 시승 아이디어를 제시했던 프로젝트다. 옥상녹화는 정글을 헤치면서 차를 모는 느낌이 들도록 조성했는데, 공사용 차량이 잔뜩 올라가도 문제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구조로 건물을 만들고 배수층을 보다 튼튼하게 설계했다. 배수 구조물은 급정거 시에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소호 하우스는 폭우 사례가 속출하는 유럽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적인 프로젝트였다. 비가 오면 하수구로 빗물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 일정 시간 옥상이 빗물을 보유해서 하수도의 물이 빠질 때까지 시간을 벌어줄 시스템 개발을 위한 실험장이 됐다. 단면구조 맨 아래 방수층과 배수층의 간격을 벌리기 위한 공간을 형성하고, 배수층과 식재층 사이 간격도 벌려놓았다. 덴마크 코펜하겐은 평평하고 추운데도 눈이 많이 오지 않는다. 시에서 낙후된 소각장을 새로 짓기로 결정해 공모전을 진행하고, 징코사의 안이 당선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사안이다. 소각장을 산의 형태로 만들어 등산과 스키가 가능한 공원으로 만들었는데, 준공 후 보완작업으로 개장 전이라 시민이용에 대한 평가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징코사의 프로젝트 소개를 끝낸 후, 옥상녹화가 생물종다양성 확보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에커하르트 본부장은 “옥상녹화에 그치지 않고 종다양성까지 확보하면 더 큰 혜택을 줄 것으로 생각했다. 생물종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 표준 옥상녹화 구조물 위에 몇 가지 요소를 추가하면 된다”며 “임시 수역을 놓고 지형을 다양한 높이로 구성하고, 샌드포켓, 자갈, 죽은 나뭇가지를 이용하면 된다. 그 밑에 깔리는 기반은 방수층, 보호층, 배수층 순으로 표준형 옥상녹화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사례로는 10년마다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정원박람회 IGA 방문자센터 옥상녹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징코사는 지난 2017년 IGA 방문자센터 옥상녹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에커하르트 본부장에 따르면 2000㎡ 규모의 방문자센터에 표준형 옥상녹화를 조성한 뒤 약간의 추가요소를 더했을 때 다양한 동식물종이 늘어나는 것이 확인됐다. 에커하르트 본부장은 “완공 후 몇 주 지나지 않았는데 안정화가 빨리 이뤄졌다. 표준형 옥상녹화사례와 비교했을 때 초반부터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종이 보인다. 약간의 노력을 더함으로써 지역의 동식물군이 훨씬 더 풍부해질 수 있다. 종다양성 확보한다는 부분은 비교적 새로운 개념이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옥상녹화가 모든 문제 해결책은 될 수 없지만 도시문제 해결에 기여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1957년 설립된 징코사는 38개국에 지사를 두고 매년 10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옥상녹화 전문기업이다. 1978년 물저장시스템인 ‘Floradratin’ 개발 이후 약 40여 년간 옥상녹화 시스템을 연구·개발해 왔으며, 빗물을 사용하는 옥상녹화배수판 시스템, 방근필름을 최초로 개발했다. 징코의 옥상녹화 시스템이 적용된 프로젝트로 뉴욕의 하이라인, 서울로7017, 이스탄불의 조를루 센터 옥상, 미국조경가협회(ASLA) 건물 옥상, 뉴욕 브루클린 식물원 방문자센터 옥상, 캐나다 벤쿠버 식물원 방문자센터 옥상, 네덜란드 스키폴공항 옥상 등이 있으며, GaLABau Innovation Medal, Innovation Award 'Bio-based Material of the Year 2014, I-NOVE Award(Eco Class-Urban Climate Roof)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현재 옥상녹화와 태양광패널을 결합한 시스템에 대한 연구 및 제품 개발을 하고 있으며, 독일 호엔하임 대학교(University of Hohenheim)와 옥상녹화 효과에 대한 장기연구를 수행 중이다. 또한 영국 런던의 ‘Blue Green Dream’,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Green Urban Climate’ 등의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세계적인 옥상녹화 전문기업인 독일 ZinCo GmbH사(이하 징코)가 옥상녹화 시스템의 발전과 확산을 위해 손을 잡았다. SH와 징코사는 지난 24일 SH 본사에서 김세용 SH 사장, 김소겸 SH 도시공간사업본부장, 김정곤 SH 스마트사업단장, 고재영 SH 미세먼지대책추진단 부장, 하이드론 에커하르트(Heidrun Eckert) 징코 본부장과 김진수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징코 한국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 옥상녹화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폭염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질 개선과 함께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는 환경친화적 도시모델인 옥상녹화시스템에 대한 사례 및 정보 공유, 옥상녹화 시스템 발전과 확산 등을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옥상녹화 시스템의 조성 및 공급에 관한 실무 경험 및 지식 공유 ▲기후변화 대응 옥상녹화 시스템의 정보 교환 ▲현명하고 지속가능하며 환경친화적인 옥상녹화 시스템과 관련한 문제 대응에 협력하기로 했다. 1957년 설립된 징코사는 38개국에 지사를 두고 매년 10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옥상녹화 전문기업이다. 1978년 물저장시스템인 ‘Floradratin’ 개발 이후 약 40여 년간 옥상녹화 시스템을 연구·개발해 왔으며, 빗물을 사용하는 옥상녹화배수판 시스템, 방근필름을 최초로 개발했다. 징코의 옥상녹화 시스템이 적용된 프로젝트로 뉴욕의 하이라인, 서울로7017, 이스탄불의 조를루 센터 옥상, 미국조경가협회(ASLA) 건물 옥상, 뉴욕 브루클린 식물원 방문자센터 옥상, 캐나다 벤쿠버 식물원 방문자센터 옥상, 네덜란드 스키폴공항 옥상 등이 있으며, GaLABau Innovation Medal, Innovation Award 'Bio-based Material of the Year 2014, I-NOVE Award(Eco Class-Urban Climate Roof)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현재 옥상녹화와 태양광패널을 결합한 시스템에 대한 연구 및 제품 개발을 하고 있으며, 독일 호엔하임 대학교(University of Hohenheim)와 옥상녹화 효과에 대한 장기연구를 수행 중이다. 또한 영국 런던의 ‘Blue Green Dream’,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Green Urban Climate’ 등의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김세용 SH 사장은 “옥상녹화는 도시 열섬현상 완화, 에너지 사용량 저감, 생물의 서식공간 확충과 대기질을 개선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선진 옥상녹화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양한 적용방안을 검토해 서울의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성공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계적인 옥상녹화 전문기업 독일 ZinCo GmbH사 관계자가 내한해 옥상녹화 사례와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오는 24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11층(유네스코홀)에서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옥상녹화 10가지 사례와 생물다양성’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45년 전부터 옥상녹화를 연구하고,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옥상녹화시스템을 개발·판매하는 독일 ZinCo GmbH의 Heidrun Eckert BUSINESS UNIT MANAGER가 주제발표를 하고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관계자는 “미세먼지의 공포가 심각한 환경에서 사는 우리에게 옥상녹화의 중요성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지상에서의 조경뿐만 아니라 옥상에서도 생물다양성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하는 것이 조경계가 해야 할 의무이기도 하다”며 “이를 위해 이번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참가신청 및 문의는 김진수 협회 부회장(랜드아키생태조경)에게 하면 된다. 한편 이번 행사는 라펜트, 서울시, 서울그린트러스트, 생명의숲, 한국조경신문, 환경과조경(가나다 순)이 후원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시는 한강대교 남단 기존 아치교 구간 교량을 이용해 조성하는, 노들섬과 노량진을 잇는 보행자 전용교 ‘백년다리’를 창의적으로 디자인하기 위해 5월 3일부터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 3월 20일 서울시에서 발표한 ‘한강대교 보행교 기본구상안’에 따르면, 보행자 전용교 ‘백년다리’는 아치 구조와 기존 교각을 이용해 한강대교 다리 사이에 공중보행길을 조성하는 것으로, 폭10.5m 길이 500m 보행교를 새롭게 디자인해 놓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백년다리를 뉴욕의 ‘브루클린브리지(Brooklyn Bridge)’처럼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고, 기존 교량의 안전성과 한강의 기후 등 어려운 여건 등을 감안하면서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설계안을 마련하고자 전 세계 역량 있는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모는 일반공모방식으로 진행하며, 참가자격은 건축, 토목, 조경, 교통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서 별도 자격제한은 두지 않고 단독 또는 공동응모가 가능하다. 단, 당선자는 추후 설계계약을 위해 필요한 자격을 갖춘 전문 기술자와 공동도급계약을 통해 자격 및 면허를 보완해야 한다. 참가자는 5월 3일 오전 10시부터 6월 25일 오후 5시까지 ‘서울을 설계하자’ 홈페이지(http://project.seoul.go.kr)에 참가등록을 하고, 작품은 6월 26일부터 온라인 접수 후, 7월 2일 오후 5시까지 ‘서울시 공공재생과’로 방문 또는 우편 제출하면 된다. 5월 9일 오후 2시에는 노들섬 특화공간조성사업 현장에서 ‘현장설명회’를 통해 공모의 배경과 평가기준 등을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현장설명회에는 공모 참가를 희망하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이번 공모의 주요 평가기준은 ▲배치계획 및 이용 편리성 ▲경관 및 주변과의 조화 ▲기술/구조 계획 ▲시공성 등이며,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설계안을 선정한다. 심사는 국내·외 저명한 분야별 전문가 7인(건축3, 구조2, 조경1, 교통1)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며, 1차 심사에서는 도판과 서류심사를 통해 5개 팀을 선정하고, 2차 심사에서 모형과 PT발표를 통해 1~5위까지 순위를 선정할 계획이다. 1등 당선자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지며, 2등은 5300만 원, 3등은 4000만 원, 4등은 2600만 원, 5등은 1300만 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서울시는 안전에 취약하고 실현성이 떨어지는 작품 선정으로 발생하는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기술검토위원회의 사전 검토를 거칠 예정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당선안이 선정되면 설계에 착수하여 2021년 6월까지 백년다리 조성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한강대교 공중보행길 조성은 역사적 의미와 함께 도시의 보행성 강화를 통한 도시재생의 세계적 흐름에 부합하는 사업으로 전 세계 여러 분야의 전문가분들의 많은 참여와 세계적인 명소가 되는 설계안이 선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성남시에 짓는 100세대 이상 규모의 아파트에 옥상조경 등 미세먼지 저감 방안 2가지 이상을 반영하면 친환경 아파트로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성남시는 오는 5월 1일부터 ‘미세먼지 저감 아파트 인증제’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100세대 이상 규모로 새로 짓는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저감 방안 6개 중 2가지 이상을 반영하도록 안내해 친환경 아파트로 인증한다는 방침이다. 미세먼지 저감 아파트 인증은 동별로 출입구에 에어 샤워부스, 공기 흡입 매트를 설치하면 받을 수 있다. 또한 전기자동차 충전 예비시설을 설치하거나 아파트 옥상에 태양광 설비 설치, 조경·수변 공간을 조성해도 인증 받을 수 있다. 이 외에 어린이 놀이터, 경로당 등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시설에 미세먼지 현황을 알리는 신호등을 설치하거나, 환기시스템에 미세먼지 99.5% 이상을 빨아들이는 12등급 이상 필터를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시는 건축계획 심의와 사업계획 승인 때 미세먼지 저감시설 설치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고, 착공 후 최종 사용 검사 때 반영 실적에 따라 A·B·C·D·E 등 5개 단계의 인증 등급을 부여한다. 인증 등급은 현판으로 만들어 아파트 단지 입구에 설치하도록 하고, 기존 공동주택 246개 단지에도 인증제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성남시 관계자는 “수변공간이나 식재 등을 통해 옥상조경을 하면 여름철 건물 온도를 많이 줄일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 효과 등을 거둘 수 있어 쾌적도를 높일 수 있다. 우수저류시설을 통해 물을 확보해두면 여름 갈수기에는 조경수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빌레나무로 벽면녹화를 실시한 교실의 경우 그렇지 않은 교실과 비교했을 때 평균 습도는 10~20% 증가하고,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20% 정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를 보인 자생식물 빌레나무 보급 시범사업을 올해 4월부터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식물 빌레나무가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해 8월부터 7개월간 서울삼양초등학교 2개 학급에 빌레나무 500그루를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시범사업에 사용한 빌레나무는 상록성 나무로 자금우과에 속하는 자생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서부 지역의 곶자왈 지대에 일부 자라고 있으며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대량증식해 사용하고 있다. 서울삼양초등학교 시범사업은 4학년과 6학년 교실을 빌레나무 500그루로 각각 벽면녹화를 실시하고 그 효과를 측정하는 것이다. 빌레나무를 보급한 2개 학급과 보급하지 않은 2개 학급 등 총 4개 학급을 대상으로 교실 내 습도조절, 미세먼지 저감 효과 등을 측정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체‧심리적 만족도 조사를 병행했다. 시범사업 측정 결과, 빌레나무가 보급된 교실의 습도는 보급되지 않은 교실 보다 평균 습도가 10~20% 증가하여 습도조절이 가능했고 미세먼지(PM2.5) 농도는 빌레나무를 보급하지 않은 교실과 비교할 때 평균 20%정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학생 83명(빌레나무를 보급한 교실 학생 43명, 보급하지 않은 교실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기분상태와 교실환경 만족도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 빌레나무를 보급한 학급 학생들의 교실환경 만족도는 92.7%로 매우 높았다. 국립생물자원관과 박봉주 충북대학교 교수 연구진은 시범사업 외에도 지난 2017년 10월부터 1년 5개월간 실험챔버를 이용해 실내 공기환경 개선 효과가 우수한 자생식물을 탐색하는 연구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빌레나무가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등의 농도를 저감하는 데 우수한 효과(무처리구 대비 평균 20%)를 보였으며 습도는 무처리구 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올해 4월에는 서울시 금천구 꿈나래어린이집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추가로 선정하고 빌레나무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가 우수한 우리식물을 지속적으로 탐색해 영유아, 학생 및 어르신 등 민감계층을 중심으로 국민들이 실내에서도 자생식물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보급 사업을 늘릴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환경은 넓게 보면 다 인공지반이다. 도시에 녹지를 조성하는 것이 인공지반녹화라 생각하고 그에 적합한 토양 환경은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국내 토양학은 산림이나 경작지 토양을 다루며, 정원이라는 인공지반 기반 토양에 대한 연구가 없는 실정이다. 정원은 도시환경에 조성하는 것이다. 정원식물의 다양한 생리에 적절한 토양이 무엇인지에 대해 돌아봐야 할 때다.” 박상길 가천대학교 조경식물생태연구실 외래연구원은 지난 19일 서울NPO지원센터에서 열린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2019년 정기총회 및 세미나’에서 정원식물 생육에 지장을 초래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산림토양에 치중한 국내 연구환경을 지목하고, 인공지반으로 이뤄진 도시환경에서 자라는 정원식물에 적합한 도시토양을 연구하는 것을 조경 분야의 과제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먼저 식물이 인간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처럼 이해하는 데서 관리 문제가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식물과 동물,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으로, 결국 같은 원리로 살아간다는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식물 생존을 위해 중요한 건 공기, 수분, 양분 순이 되고, 뿌리의 호흡을 도와줄 토양의 구조를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박 연구원은 “식물이 스스로 잘 자랄 수 있게 하는 것은 뿌리 발달을 돕는 것이다. 뿌리 발달을 촉진하는 요인은 토양의 비옥함이 아니라 토양 중 산소다. 정원 식물에 필요한 건 비옥함이 아니라 척박함이다”며 비료를 주는 것은 식물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함이 아니라 미생물의 먹이를 주는 것임을 이해시켰다. 뿌리만이 아니라 뿌리 분비물과 토양 미생물이 공존하는 범위를 근권이라 하는데, 이러한 근권을 활성화하는 것이 식물을 건강하게 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식물 뿌리는 병원체의 침입을 받으면 유용 미생물을 자극해 저항물질을 분비하도록 유도한다. 이처럼 근권 미생물과의 공생을 통해 식물이 역동적인 방어 및 면역 체계를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조경가협회가 2013년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산림토양은 ▲무기토양 45~48% ▲유기토양 2~5% ▲수분 25% ▲공기 25%로 이뤄진 반면, 도시토양은 ▲무기토양 69~79% ▲유기토양 1% ▲수분 10~20% ▲공기 10~20%로 무기질 비율이 높고 공기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토양 입자에서 토양 공극으로 ▲물에서 토양 수분으로 ▲토양 질에서 토양 건강으로 ▲비옥한 토양에서 척박한 토양으로 ▲상토에서 살아있는 흙으로 시각을 바꿔 산림토양학이 아닌 ‘정원토양학’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특히 “토양 입자 사이의 공간을 통해 뿌리가 뻗어 나가고 식물이 살기 위해 필요한 수분과 공기를 얻게 된다”며 토양이 어떤 성분들로 구성돼 있는지 보다 어떤 구조로 이뤄져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토양 입자 크기에 따른 배치도 중요하다. 식물을 심을 때 배수를 좋게 하기 위해 바닥에 자갈과 입자가 큰 흙을 깔고 위로 갈수록 입자가 가는 흙을 놓는 방식이 상식처럼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표면장력으로 인해 물은 큰 공극에서 작은 공극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윗부분 흙의 입자가 굵고 아래로 갈수록 가늘어야 한다는 것이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에 박 연구원은 “도시토양 개량의 목적은 땅을 비옥하게 하고 수분 공급량을 늘리는 게 아니라, 용적밀도 조절을 위한 물리적인 구조를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연은 오래된 정원이다. 토양은 시간이 지나면서 천이가 일어난다. 정원을 만들 때 1년초를 심고 시간이 경과한 후 다년초를 심으면 토양 속 공기층과 미생물의 먹이가 되는 유기물이 늘어 근권이 성숙한 단계에 이르게 된다. 그때 꽃이 많이 피는 식물이 도입된다면 정원사가 인위적으로 양분을 공급하지 않아도 잘 살아갈 것이다. 인간의 관점에서 생각하지 말고 자연의 관점에서 도전하고 실험해보는 게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협회 정기총회에서는 2018년 사업보고 및 결산보고, 2019년 사업계획 발표가 있었다. 협회는 올해 벽면녹화, 토양, 기후변화 등의 주제로 기술세미나를 강화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오는 5월 중 독일의 옥상녹화 전문 기업인 징코(ZinCo)사의 부사장을 초청해 강연을 하고, 7~8월 중 신구대학교식물원에서 답사 겸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인공지반 토양에 대한 2차 기술세미나도 마련된다. 이외에도 서울시 돈의문박물관마을 수직정원 연구를 수행하고, 기술분과위원회를 통한 인공지반녹화 정책 발굴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상우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부사장과 이태호 기브앤 대표를 신임 총무이사로 추대했다. 고영창 회장은 총회에서 “옥상녹화는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다. 서울시에 많은 옥상이 콘크리트 상태로 놓여 있어 할 일이 많다. 사회적으로도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어 시의적절하게 대응해 협회 활성화를 모색하려 한다. 사무국을 강화하고, 작년보다 많은 성과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오는 19일 오후 5시부터 서울NPO지원센터 1층 품다에서 2019년 정기총회 및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박상길 가천대학교 조경식물생태연구실 외래연구원이 ‘정원식물의 삶과 토양’을 주제로 발표하고, 이후 참석자들과 함께 자유토론을 진행한다. 정기총회에서는 인공지반녹화 관련 법령 개정, 가이드라인 마련 등의 안건과 인공지반녹화정책 발굴 및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동대문구가 옥상조경을 의무화하기로 한 가운데, 옥상조경설계·시공에 대한 전문가의 실무가 담보되지 않으면 실제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대문구는 열섬효과 완화와 에너지 절감 등을 위해 옥상조경을 의무화하는 ‘친환경 녹색건축물 추진계획’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말 시행된 이 계획은 신축되는 건축물에 옥상조경과 생태형 수목담장 조성을 의무화한 것으로, 건축 인·허가 시 적용된다. 동대문구에 따르면 ‘생태형 수목 담장’은 대지 및 도로 경계 담장을 띠 녹지 형태의 조경 울타리(생울타리)나 수목 등의 녹지로 대체한 것을 말한다. 옥상조경과 생태형 수목담장 조성은 건축물의 조건에 따라 의무대상과 권장대상으로 나뉜다. 옥상조경 조성 의무대상은 건축면적 150㎡ 이상의 신축 건물이며, 건축 인·허가 신청 시 ‘옥상조경 계획도면’을 제출해야 한다. 건축면적 150㎡ 미만 또는 2층 이하의 신축 건물은 권장대상이다. 재건축, 사업승인 주택단지 및 공공청사에는 의무적으로 생태형 수목담장을 설치해야 하며, 건축 인·허가 신청 시 ‘수목담장 설치 도면’을 제출해야 한다. 그 외 신축되는 건축물에는 생태형 수목담장 설치를 권장한다. 구는 건축 인‧허가 시 조경시설이 현행법에 맞춰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는 등 조경시설이 보다 내실화될 수 있도록 권장하고, 향후 건축물 사용 승인 시 옥상조경 조성과 생태형 수목담장 설치에 대해 확인한 후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단 열섬현상 완화, 에너지 절감 효과와 함께 부족한 녹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옥상조경을 의무화하는 것은 긍정적이란 반응이다. 한 서울시민은 “서울은 인구에 비해 생활권에서 접할 수 있는 녹지가 절실히 부족하다. 옥상을 활용하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반가운 일이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환경생태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또 다른 시민은 “건축물 하나가 생기면 그에 따른 에너지 소비나 오염물질 배출량이 늘어나는 것은 기본인데, 아무런 조치가 없다면 그 자체로 환경을 비롯한 생활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명하다. 옥상조경 의무화로 미미하나마 일부 상쇄 효과를 가져올 터이니 기존에 생활하던 시민의 쾌적한 환경거주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제도로 보인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하지만 옥상조경의 질을 보장하지 않고 면적만 의무화한다면 도심 경관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비전문가가 옥상조경까지 설계·시공하는 부분을 경계하고 철저하게 감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관계자는 “현재 법적으로 조성만하고 유지관리가 되지 않아 황폐화된 옥상조경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오히려 잘못 조성하게 되면 인공토의 비산 등으로 인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며 비전문가가 옥상조경을 부가적인 작업 정도로 수행함으로써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에 “옥상조경을 제대로 설치할 수 있도록 ‘옥상조경 계획도면’을 잘 검토해서 제대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계획도면대로 수목이나 야생화 등의 식재뿐만 아니라 인공지반 ‘기반’도 설치되었는지를 확인해야 하며, 조성 후 관리계획까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영창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은 “옥상조경과 관련한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이를 설계, 시공, 감리를 위한 심의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건축물을 짓는 것과 옥상조경은 ‘별개’임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공공기관과 전문기업의 공조를 통해 개발한 검증된 기술과 제품을 사용하고,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에게 의뢰를 맡겨야 고품질의 옥상조경 설계·시공이 이뤄짐으로써 쾌적한 도심 환경을 가꾸고자 하는 취지에 부합하는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청주시가 도심 내 부족한 녹지를 늘리고,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민간 옥상정원 조성에 최대 2000만 원을 지원한다. 시는 28일까지 유효면적이30㎡이상인 도심 내 민간건물 옥상을 대상으로 옥상정원 조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원금액은 주거용 건축물의 경우 총 사업비의 70%까지, 그 밖의 용도 건축물은 50%이내이며, 최대 지원금액은 2000만 원이다. 청주시는 옥상녹화 파급효과가 큰 건축물이나 주변 공원녹지가 부족한 지역의 건축물 2곳에 대해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사업계획에 맞게 옥상정원을 조성하고, 공사가 완료된 후 담당공무원의 현장 확인을 거쳐 보조금을 지급받는다. 시 관계자는 “옥상정원은 건축물의 유휴공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녹지를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건축물의 냉난방에너지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신청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돈의문 박물관 마을 수직정원' 설계공모 당선작에 그람디자인의 'Vertical Gardening'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람디자인과 코어건축사사무소가 공동 응모한 ‘Vertical Gardening’은 기존 건축물의 정체성을 유지하되 일부 공간을 정원을 위한 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요소를 더하는 방식으로 다른 건축물에도 용이하게 적용할 수 있는 프로토 타입(Proto type)을 제안했다. 벽면정원의 형태는 다양한 타입을 선정 적용하여 다채로운 경관연출과 함께 수직정원의 모니터링을 위한 테스트 모델이 되는 장소가 되도록 하였다. 또한, 당선작은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시민이 만지고 가꾸고 키워나가는 장소를 제안하였다. 초기 조성에 못지 않게 꾸준한 관리와 경험과 모니터링을 통한 노하우 축적의 과정을 제안하였다. 본 공모의 심사는 서울시에서 처음 시도하는 수직정원 사업인 만큼 사업의 취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향후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였는가에 대해 주안점을 두고 평가하였다. 이번 당선작은 본 공모의 취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부합하는 가장 안정적인 설계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식생의 식재에서 운영까지 섬세한 계획은 물론 기존 건축물의 하중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노력과 혁신적인 다양한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가하였다. 이번 공모는 제안·지명공모로 진행되었으며, 공공건축가 3인과 공공조경가 2인을 지명하여 진행하였다. 이 사업은 발주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 범위와 설계안을 완성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심사위원회는 건축, 리모델링, 조경 분야의 총 5인으로서 심사위원장인 김영준서울시 총괄건축가를 비롯해 웡만썸 WOHA 대표, 고영창 창 조경 대표, 신민규 삼성물산 차장, 남정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참여하였다. 이번 ‘돈의문박물관마을 수직정원’ 설계공모를 통해 수직정원 기술을 활용한 건축물과 녹지공간의 경계 허물기를 통해 도시녹화의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고, 궁긍적으로는 서울시 전역에 수직정원 조성 사업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수직정원 조성 시범사업인 만큼 시민 공감대 확산과 기술 및 제도의 보완의 발판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 수직정원을 민간 건축물에 확산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친환경 기술특허만 30가지를 넘게 보유하고 있는 어스그린코리아(earth green korea)가 최근 업그레이드된 기술이 적용된 천연잔디보호매트 ‘그린100’을 선보였다. 잔디는 뿌리가 흔들리거나 생장점이 밟히면 잘 자라지 못하고 죽게 된다. 그래서 잔디매트는 ‘뿌리 고정’과 ‘생장점 보호’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여기에 물을 잘 공급해 주면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는 것이다. 어스그린의 ‘그린100’은 잔디의 생육에서 가장 중요한 ‘뿌리’, ‘생장점’, ‘물’ 세 가지 요소를 해결한 제품으로, 잦은 답압에도 토양이 잘 움직임이지 않고 생장점이 보호될 수 있는 매트의 형태를 고안해 적용했다. ‘그린100’은 적정 깊이까지 땅속을 파고 들면 더 이상 들어가지 않도록 매트의 구조가 설계됐다. 실제 실험 결과에 따르면, 답압에 의한 침투 깊이가 기존 제품의 10분의 7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매트 하부에는 삼각형 지지대가 땅에 단단히 고정돼 밟혀도 흔들림이 적으며, 이를 통해 토양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자연스럽게 뿌리를 보호해 준다. 또한 잔디의 잎이 자라기도 전에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매트 상부 지지대를 일정 높이까지 올려 생장점이 보호되도록 했으며, 빗물 저장 공간을 두어 수분이 오랫동안 머물며 잔디에 공급될 수 있도록 했다. ‘그린100’은 잔디 보호 기능도 뛰어나지만 시공성과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제품의 재질이 잘 휘어져 시공이 용이하고, 부분적인 시공이 가능해 관리비 절감 효과가 매우 높다. 잔디를 관리하다 보면 병해충에 걸리거나 말라 죽는 경우가 많은데, ‘그린100’은 기존 잔디매트와 달리 피해를 입은 부분만 떼어 붙이는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지관리적 측면에서 큰 잇점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잡초 침공으로부터 예방’이 된다는 점이다. 잔디에 잡초가 나게 되면 기계가 아닌 사람이 직접 뽑아야 하기 때문에 높은 인건비가 발생하는데, ‘그린100’은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애초에 약 70~80%나 잡초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잡초가 자랐다 하더라도 제품의 구조 때문에 땅속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쉽게 뽑힌다. 어스그린코리아는 ‘그린100’이 극저관리형 제품이다보니 자재 비용은 일부 상승되더라도 유지관리 비용 절약분이 훨씬 커서 경제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식물 살리는 국산 기술, 지구살리는 선봉장” 한경수 어스그린코리아 대표 ‘어스그린(earth green)’이라는 회사 이름처럼 “한국을 넘어 전 지구를 녹색으로 만들겠다”는 포부가야심찬 한경수 어스그린코리아 대표를 만나 ‘그린100’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이번에 선보인 ‘그린100’은 어떤 제품인가?어스그린코리아의 잔디매트는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될 전망이다. 옥상이나 야영장, 공원 등과 같이 편한 보행 공간에 적용하는 ‘그린100’과 운동장이나 어린이 놀이터 등과 같이 활동성 스포츠가 이뤄지는 공간에 적용하는 ‘잔디로100’이다. 그 중 이번에 선보인 ‘그린100’은 기존 잔디매트에 비해 기술력이 우수한 제품이라고 자부한다. 진일보된 기술이 적용된 만큼 가격은 다소 높을 수 있지만 시공이 쉽고잔디의 유지관리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특히 오랜 연구 개발로 생산한 순수 국내 기술 제품이므로 앞으로 많이 이용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어스그린코리아는 어떤 회사인가?어스그린코리아는 기술이 재산인 회사다. 빗물 기후 토양과 관련한 특허만 30가지를 넘게 가지고 있다. 산하 기관인 ‘수기토연구소’는 물과 기후와 토양을 아우르는 친환경 종합연구소로서, 앞으로도 친환경 제품들이 계속 늘어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신기술 개발과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도시에서 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으며, 이런 연구 성과로 얻은 제품들을 도시 곳곳에 적용해 건강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우리 회사의 장점은 많은 기술 보유만이 아니라 공장에서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판매하고 시공하고 유지보수까지 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만든 제품이 우리 도시의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세계를 푸르게 만드는 데에도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해외시장에 문을 두드리며 사우디, 쿠웨이트, 호주를 시작으로 여러 나라를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아모레퍼시픽 사옥이 올해 최고의 인공지반녹화 작품으로 선정됐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23일 서울식물원 보타닉홀에서 '제9회 인공지반녹화대상'에 선정된 총 9개 작품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 대상(환경부장관상)은 올해 4월 용산에 준공된 '아모레퍼시픽 사옥 옥상조경'이 선정됐다. '달 항아리'를 모티브로 계획된 22층 높이의 건물은 계획 단계부터 녹화를 고려한 점, 이를 통해 건물 내부에서 용산기지, 남산의 포함한 주변 지형과 경관의 조망까지 담아낸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현대건설이 시공하였고, 조경설계는 서안이 맡아 진행했다. 정한조경과 대화조경도 조성에 참여했다. 최우수상(협회장상)에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현대건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정한조경, 대화조경) ▲마곡 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 아파트(현대엔지니어링, 사람과나무, 한설그린, 장원조경, 코리아에셋 매니지먼트) ▲서울숲 리버뷰 자이(GS건설,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LF네트웍스 고려조경, 서울숲 리버뷰자이) ▲반포 아크로 리버파크(대림산업, 케이지에코, 한설그린, 아크로 리버파크)가 선정됐다. 우수상(협회장상)에는 ▲판교 창조경제밸리 기업지원허브(포스코건설, 조경설계비욘드, 디에이그룹, 라이프조경, LH) ▲외교부 서울청사 별관 옥상정원 구름아래(미류조경건설, 어반닉스, 외교부) ▲현대자동차 천안연수원 옥상조경(현대건설, B CHO ARCHITECTS, 새암조경, 현대자동차) ▲창원 성산아트홀 도시소생태계 조성사업(한별조경건설, 한국도시녹화, 창원문화재단)이 각각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인 양병이 서울대 명예교수는 "신청 작품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으며, 대상도 공공건물, 아파트, 문화시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해 지고 있지만, 벽면녹화 작품 신청이 없어 아쉬움이 크다"며 "미세먼지 흡수에 효과적인 벽면녹화 조성이 보다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평했다. 시상에 앞서 진행된 기조강연에서는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센터 연구사는 미세먼지 대응에 적합한 수종 17종을 제시했다. 침엽수로는 소나무류(소나무, 곰솔, 잣나무, 스트로브잣나무), 전나무류, 가문비나무류, 주목, 개잎갈나무, 메타세콰이어, 측백나무류(측백, 화백, 편백)을 꼽았으며, 활엽수로는 느티나무, 느릅나무, 피나무류, 동백나무, 산철쭉이 적합하다고 했다. 실내식물로는 아이비, 네프로네피스, 스킨답서스, 넉줄고사리, 수염틀란드시아를 꼽았다. 한편 이날 협회 임시총회에서 고영창 회장은 "그간 서울시가 옥상녹화 예산을 삭감해 침체돼 있었지만, 최근 서울시가 돈의문박물관마을 4개동에 수직정원(건물숲) 공모를 추진하는 등 지속적이면서, 체계적인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며 회원사의 관심을 당부했다. 협회에서는 현재 인공지반녹화 관련 기술, 법제 등을 논의하는 '기술분과위원회'를 신설해 변화에 대응해 나갈 계획임을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오는 23일 오후 3시부터 마곡 서울식물원 2층강당 보타닉홀에서 임시총회 및 제9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식물원 내부 투어를 진행하고,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센터 박사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 조성’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총회 이후에는 ‘제9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경과보고 및 심사평 이후 수상자에 대한 시상을 진행하고, 환경부장관상(대상) 수상작품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건물숲 프로젝트의 시범사업으로 '돈의문박물관마을 수직정원 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9일 공고했다.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은 돈의문박물관마을 552㎡ 면적의 수직정원 조성을 위한 지명초청 5개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경가·건축가로 지명된 5개팀으로는 황용득 동인조경마당 대표, 최윤석 그람디자인 대표, 권경은 오피스경 소장, 안기현 한양대 교수, 이소진 아뜰리에 리옹 서울 소장 등 조경 2팀, 건축 3팀이다. 이번 건물숲(수직정원) 사업은 '정원도시 서울 플랜'의 일환으로 중장기적으로 민간 건축물로 수직정원을 확산시키기 위한 시범 사업이다. 돈의물박물관마을은 국내 최초의 마을단위 도시재생 사례로 이번에 선정됐다. 수직정원은 서울도시건축센터로 사용되는 D동과 서울도시선축센터 별관의 일부인 H동 외부벽면, 옥상 및 건물 외부공간을, 내부 리모델링은 H동 일부 공간을 대상으로 한다. 공모 참가팀은 건물과 식물이 공생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상호 자생이 가능한 식물의 연결 배치 및 적절한 유지관리시스템을 제시해야 하며, 옥상과 지상, 일부 건물 내부와의 유기적인 계획을 통해 건물 벽면의 수직정원이 돈의문박물관마을 전체 혹은 주변 도시의 일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제안서는 내달 14일까지이며, 심사는 12월 20일 진행될 예정이다. 당선작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 계약체결 우선협상권이 부여된다. 예정 공사비는 약 15억 원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내에 소재한 건축물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33만동의 건축물이 옥상녹화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구원 소속 김희주·오규식·이승재 연구원은 지난 10일 발간한 ‘서울도시연구(제19권 제2호)’에 ‘중규모 기상모델을 활용한 서울시 옥상녹화와 쿨루프의 기온저감 효과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이들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시열섬현상 완화를 위해 서울시 내에서 옥상녹화와 쿨루프 조성이 가능한 공간을 찾아냈다. 연구에 따르면 2015년 건축물대장을 기준으로 서울시 내 건축물 중 33만529동에 옥상녹화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시 전체 건축물의 51.6%에 달하는 숫자다. 면적은 36㎢로 서울시 전체 건축물 옥상층 면적의 54.7%다. 옥상녹화는 에너지의 잠열형태 사용으로 현열량 증가를 억제한다. 태양복사에너지가 가장 먼저 도달하는 건물 지붕을 녹화해 식물로 태양복사에너지의 흡수를 낮추거나 차단하고, 식물과 토양의 증발작용 시 잠열 형태로 대기 중의 에너지를 사용해 현열 증가를 억제시켜 주변 대기의 기온상승을 낮춘다. 쿨루프가 가능한 건축물은 62만291동으로, 서울시 전체 건축물의 96.8% 수준이다. 면적은 64㎢에 달하며, 서울시 전체 건축물 옥상층 면적의 96.3%에 조성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쿨루프는 지붕을 밝게 채색함으로써 빛을 반사시켜 건물의 온도를 낮추는 방식을 말한다. 연구진은 선정된 옥상녹화 및 쿨루프 조성가능 건축물을 중규모 기상모델 WRF를 활용해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 옥상녹화는 주로 야간(21시, 0.5℃), 쿨루프는 주로 주간(15시, 2℃)에 기온저감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옥상녹화는 용산구·성동구·도봉구·노원구, 쿨루프는 용산구와 송파구가 기온저감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에서도 기존 공원과 녹지, 하천 주변 건축물에 옥상녹화나 쿨루프 같은 저감 기법을 적용하면 효과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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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지역 산지전용 허가기준 완화…최대 20%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산림청이인구감소지역에서의산지전용허가기준을완화했다. 산림청은7일부터산지관리법시행령이개정되어인구감소지역에서는지방자치단체조례를통해산지전용허가기준을최대20%까지완화할수있게됐다고밝혔다. 이번시행령개정으로산지전용시▲평균경사도는기존25도미만에서최대30도까지▲산림내나무의부피인입목축적은해당시·군평균의150%에서최대180%까지▲산높이(표고)는기존50%미만에서최대60%미만까지완화된다. 다만산사태취약지역의경우산림재난발생을예방하기위해재해방지시설을설치하는경우에만산지전용이가능하도록시행령을추가로개정중이며,산지전용예정지에대한재해위험성평가등의산지전용기준은기존과동일하게운영된다. 산림청은인구감소지역의산지이용활성화를통해시설유치및산업육성을촉진하고,인구감소로인한사회적·경제적문제를해결하기위해산지관리법령개정을추진해왔다고설명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산림을지역발전의핵심자원으로삼아인구감소지역문제를해소하고국토의균형발전을이루는데기여해나가겠다”며“국민이체감할수있는지속적인규제개선으로지역과산림이함께성장하는가치있고건강한숲을만들어가겠다”고말했다.
추모공원 조성으로 기억과 치유를… 제주항공 사고 후속 대책 발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김영록전라남도지사는6일,제주항공여객기사고와관련한후속대책으로무안국제공항인근에추모공원을조성하겠다고발표했다.그는“희생자와유가족의아픔을기억하고치유로나아가는공간이될것”이라며추모공원의중요성을강조했다. 김지사는이날오후도청브리핑룸에서열린기자회견에서“179명의모든희생자의인도는마무리됐지만,이는또다른수습의시작이다”며“유가족지원과철저한진상규명,재발방지대책을위해지속적으로노력하겠다”고밝혔다. 추모공원은무안국제공항인근약7만㎡부지에460억원의예산을들여조성될예정이다.추모탑,추모홀,방문객센터,유가족을위로할수있는숲과정원등을포함해아픔을기억하는동시에심리적안정을제공하는공간으로설계된다.이를통해유가족의마음을치유하고지역사회도함께회복할수있는기반을마련하겠다는복안이다. 추모공원조성외에도전라남도는긴급생계비지원,유가족심리상담및힐링프로그램제공,특별법제정추진등유가족을위한다양한지원책을정부에건의할예정이다.특히심리상담과돌봄서비스를기존보다강화해유가족의일상복귀를돕는다는계획이다. 또한무안국제공항의안전성을강화하기위해최첨단조류감시및퇴치시스템을도입하고,대형항공기이착륙이가능한활주로건설을정부에요청할예정이다. 김영록지사는“황망한사고로유명을달리한희생자들의명복을빈다”며,관계부처와의협력을통해후속대책에만전을기하겠다고약속했다.
속초 해변, 빛과 소리로 물들다 ‘속초 빛의 바다’ 개막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가로70m,세로20m규모의속초해변모래사장이디지털멀티미디어아트공간으로변신했다. 유엘피좋은빛디자인연구소는속초의바다와설악산울산바위를미디어아트로담아낸‘열린바다미술관,속초빛의바다’프로젝트를선보였다고3일밝혔다. ‘열린바다미술관,속초빛의바다’는강원도와속초시가지역발전을위해추진한공모사업의결과로,약1년간의준비끝에전국최초이자최대규모의해변미디어아트공간으로탄생했다. 이번프로젝트는2025년1월1일새벽6시,첫해가떠오르기전속초해변모래사장을배경으로한빛과소리의예술로문을열었다.차가운새해아침바람속에서도관람객들은속초의자연과역사를담은미디어아트를통해새로운시작을축하했다.초기기획단계에서해수욕장을미디어아트공간으로조성하는데여러제약이있었지만,속초시민과지방정부의적극적인노력덕분에세계최초로해변모래사장을활용한미디어아트관이탄생했다. 이번프로젝트는단순한예술적시도를넘어지역경제와문화의새로운방향을제시했다.속초시는여름철에집중된해수욕장의이용을사계절관광자원으로확장하기위해친환경적접근을선택했다.모래사장은미디어아트영상으로재탄생했고,아이들이안전하게뛰어놀수있는공간은속초만의차별화된가치를보여주는사례로주목받고있다.다양한작품들이이공간에담기면서‘속초빛의바다’는속초의새로운시작점이자관광명소로자리잡게됐다. 프로젝트총감독은서울청계천프로젝트와창경궁물빛연화,강원도간현관광지의빛연출을총괄했던이연소디자이너(유엘피좋은빛디자인연구소대표)가맡았다.그는속초해수욕장이수도권에서접근성이뛰어난위치적장점을가지고있음을강조하며,이번프로젝트가사계절관광지로도약하기위한성공적인모델이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문화의가치는곧도시의가치다.미디어아트가속초의미래를밝히는열쇠가될것이다”며“단순한조명이상의차별화된빛과감성으로공간의고유한매력을극대화해야만사람들의마음을움직일수있다”고덧붙였다. 속초시는이번프로젝트를발판삼아다양한콘텐츠와문화를접목한사계절관광도시로발전시키겠다는계획이다.‘열린바다미술관’은속초가다른지역을단순히모방하는것을넘어,자체적인이야기와문화를빛과소리로표현하며지역활성화와경제발전에기여하는새로운상징으로자리잡을전망이다.
[2024년을 빛낸 조경인] 2025년에 바란다
지난한해조경의다양한영역에서눈에띄는성취를이루거나자신의자리에서묵묵한노력으로분야발전에기여한‘2024년을빛낸조경인’들로부터신년메시지“2025년에바란다”를들어봤다. -편집자주 대한민국조경,한발한발앞으로나아가길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 푸른용의해를맞아계획했던많은일들중,잘이뤄진일들과이뤄지지못한일들이있었다.이제는그를모두뒤로한채한해를마무리하고있다.국토부에서발주된조경수가격조사에대한용역은환경조경발전재단의조경지원센터에서수주해2025년4월결과가공표될예정으로,순조롭게추진되고있다.그러나재수에삼수를거듭하고있는조경지원센터정부보조금신청은혼란한국정속,이번에도신규사업으로분류돼통과여부가미궁에빠져안타까울뿐이다. 오로지환경조경발전재단의일에매달려“어떻게하면반석위에올릴수있을까?”라는생각만하고있지만,생각대로되지않는다.세상일이그렇게만만하지않다는것을늘느끼고있다. 푸른뱀의해2025년은대한민국조경이한발한발앞으로나가는힘찬한해가되기를기원해본다.또다시기후위기대처와미세먼지대책등조경이해야할많은계획을세우고실천하려최선의노력을다해야겠다는다짐도해본다.2025년도에는대한민국조경인들이건승하길바란다. 조경도일상의평화도"봄을기다리는농부의마음" 원종호 JWL소장 개인적으로2024년은큰의미가있는해였다.JWL이10번째생일을맞이하며,비로소건실한청년과같이설계사무소로서의역량과틀을갖추게됐다.엔지니어링활동주체로서처음도전했던제부도근린공원현상공모에서당선됐고,그간의작업을정리해도전했던‘제7회젊은조경가’에선정되는등즐겁고소중한기억이많았다.좋은환경에서좋은동료들과함께꾸준히작업을해왔다는단순한사실하나만으로도감사한한해였다. 조경업계전반적으로는2024년이그리즐거운해가아니었다.건설경기가좋지않은관계로산업내에서도그리큰파이를차지하지못하고있는우리조경인들에게는쉽지않은한해였을것이라생각한다.다가오는2025년도그리좋지못할것이라는이야기가들려온다.언젠가다가올봄을기다리며농기구와씨앗을다듬는농부의마음으로,내실을다지며이긴터널을함께견뎠으면한다. 우리사회전반에있어2024년은암흑같은한해였다.우리가누리고있는일상의평화가짐짓당연한것이아니었음을깨닫게됐다.과거가현재를도울수있고,죽은자가산자를살릴수있다는한강작가의말처럼,넓은강과같이도도히흘러온우리네삶과일상,그리고민주주의가앞으로도흔들리지않고지속되길진심으로바란다.모든조경인그리고그가족여러분에게도건강하고행복한일상이깃들2025년이길바란다. 아파트조경,대중의삶에서더욱섬세하게빛나길 최연길 현대건설조경팀장 ‘단군이래최대규모의공동주택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구)둔촌주공재건축)현장을말하는가장적확한표현이다.한편으로는너무쉽게회자되는말인지라사분사분걷자면두어시간을족히걸리는단지의실제규모를체감하기에는현실성이부족하기도하다.아무튼,착공부터중단,재개와준공까지모두의이목이집중되었던올림픽파크포레온이2024년가을완성되었고,감사하게도4개건설사의주관사조경팀장으로이과정에참여할수있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조경은명성에걸맞게각건설사의특화상품과기술이아쉬움없이구현됐다.대규모의광장과아기자기한정원,특별한수목과독보적인디자인의시설물까지공동주택조경에서생각할수있는혹은그범위를넘어서는다양한공간이조성되었다.특히,미디어아트및미술대학과의협업등의예술적시도는입주민들의좋은반응을확인할수있는새로운작업이었다. 비슷한풍경들이수없이반복되는아파트조경에무엇새로운것이있을까하겠지만,한편으로는이렇게특별하고희귀한나무를어디서심어볼수있는지,규모있게계획된도시숲과작가의섬세한감성정원을어느주민의마당에조성할수있는지,다양한모양의수경시설과건축영역을넘나드는시설물이어느가정집앞에설치될수있는지,그리고신진-기성예술가가제안하는여러협업작품이어느시민의일상에서누려질수있는지생각하면,아파트조경은사실이미충분히의미있는작업이아닐까한다. 건설경기의암울한전망으로시작하는2025년이지만,대중의삶에서마주치는첫조경으로서아파트조경이더욱섬세하게빛나기를바란다. 수고했고,고마웠어 박승진 디자인스튜디오loci대표 밤에자다가깨기를반복한다.피곤이쉽게풀리지않는다.워낙기막힌일을겪어서일까,밤새뒤척이다가휴대폰을들여다보는일이잦아졌다.또무슨어이없는일이일어난것은아니겠지,마음이무겁다. 이번겨울들어가장추운날이라는예보가있던날,공원의하늘은투명했다.바람이멈춘때문인지볕은따스해서양지바른자리는앉을만했다.한적하다.아직땅으로떨구지못한이파리들이위태롭게달려있다.잘마시지않는커피를받아들고공원한쪽구석에자리를잡는다.찬공기사이로퍼지는커피향이좋다.아이들이농구하는소리가들려온다.동네어르신들은오늘하루쉬시는모양이다.텅빈자리들.공원은봄과여름,가을을지내는동안참수고많이했다.누구를위로하고누구를품어주었으리라.어떤이의친구가되어주었고,용기내게해주었다.우리가함께즐기는것이즐거운일이라고말해주었다.고독의시간이반드시나쁜것은아니라는것을알게해주었다.고맙다고말해야겠다. 좋은말을듣는것은즐거운일이다.쑥스럽기는하나,오목공원을칭찬해주고꽃다발을주고상장도주고어디서는트로피까지주다니,감사할일이다.‘디자인’앞의두글자,‘공공’에묵직한책임감을느낀다.잘할수있을까. 바람이분다.이제일어나서집에가야겠다.새해를목전에두고희망을말해야하는데,걱정이앞선다.다시마음을다잡아본다.2025년,춥지않기를바란다.다같이,진짜,춥지않기를,모두가잘견뎌내기를바란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내년 일본정원학회와 ‘공동 논문발표회’ 추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내년에일본정원학회와공동논문발표회를개최하기로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20일온라인화상회의프로그램Zoom을통해2024임시총회를개최했다. 임시총회는▲학회장인사말▲학회고문격려사▲학회업무및향후계획보고▲부의안건인준▲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인사말을통해“올해학회장으로취임하게돼서큰책임감과함께홍광표전임학회장님께서쌓아오신성과를어떻게발전시켜나갈지에대한고민을많이했던한해였다.학회발전은회원여러분의많은성원과후원이아니었으면결코이뤄낼수없었을것”이라며“내년에도학회의혁신과가치실현을위해더많이노력하고,정원의아름다움과가치를널리전파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격려사를통해“창립10주년에걸맞게학회는올해도정원분야의중심에서다양한일들을해내며,전문성을가진기관으로인정을받고있다.회원여러분들께서도적극적으로참여해학회가지속적으로발전할수있는기틀을만들어주시길바란다”고말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올해▲정원정책워크숍▲제9회정원디자인아카데미운영▲한국정원디자인학회지발간▲북해도가든가도참관▲협성대학교시민정원아카데미운영▲한국임업후계자전국대회학술회의▲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일본정원학회와MOU체결등정원산업및교육발전을위한사업들을진행했다. 학회는내년에일본정원학회와공동논문발표회를개최할예정이며,정원관련전문서집필및유럽가든쇼참관등을추진할예정이다. 논문발표회는‘한국정원의세계화전략(가칭)’을주제로5월10일일본오이타현오이타시에서열릴예정이며,같은날정기총회도개최될예정이다.선정된논문발표자에게는왕복비행기표가제공된다. 이날부의안건으로는신입회원및이사추가인준,감사인준,한국정원단체협의회가입여부등3개부의안건에대한인준이이뤄졌다. 감사에는최병순대창조경건설대표가선정됐으며,한국정원단체협의회가입은더많은토론을거쳐추후결정하기로했다.
[락앤피플] 민주희 팀장 “누구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인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분명한건,이대로가면서울시는더뜨거운도시가될거라는겁니다.”그어느때보다더웠던여름을맞이한올해서울시는주택공급확대를이유로12년만에그린벨트를해제하는정책을발표했다.지난문재인정부아래에서그린벨트해제가논란이되던중에도완고하게보존입장을고수했던서울시이기에더욱큰파장이일수밖에없다. 이에‘2024년올해의여성인물’로선정된기후강사민주희안성지속가능발전협의회팀장을만나서울시의그린벨트해제정책에대한이야기를나눴다. 민팀장은그린벨트를“서울의허파”로비유하며그중요성을강조했다.“서울시의약25%를차지하는그린벨트는도시의생태계를유지하는데핵심적인역할을합니다.이번해제정책으로이러한허파가훼손된다면,서울은더뜨거운도시가될수밖에없을것입니다.” 과학적인근거는충분했다.실제로김희재중앙대학교박사가‘사이언스온’에발표한논문에따르면,“그린벨트지역에서표면온도가도시내부지역에비해평균1%감소하는효과가있는것”으로나타났다. 서울시는해제된그린벨트에주로신혼부부와청년층을위한주택을공급하겠다는계획을밝혔다.하지만민주희팀장은이정책이진정으로주거복지를위한것인지의문을제기했다.“그린벨트해제가주거난해소라는명분아래진행되고있지만,이는결국특정계층이나개발업자들에게이익을줄가능성이높습니다.과연이정책이누구를위한것인지깊이고민해야합니다.”그는특히강남과서초지역에위치한서리풀지구가금싸라기땅으로불리는점을지적하며,이곳에서공급되는주택이진정서민을위한공공주택역할을할수있을지의문을제기했다.그린벨트해제의대안으로민팀장은‘분산형도시개발’을제안했다.“서울과수도권의밀도를줄이고,주변지역과의협력을통해인구와자원을분산시켜야합니다.현재와같은밀집형개발은환경과도시의지속가능성을위협할뿐입니다.”그는또한환경영향평가와생태계조사를철저히진행할것을촉구하며,“서울의그린벨트는단순한개발용지가아니라,우리가지켜야할마지막자연자산입니다.이를보전하는동시에주거문제를해결할방안을찾아야합니다”라고강조했다.민팀장의생각은주거문제에서멈추지않았다.그는최근서울시가‘매력정원’을내세우며공원및인공녹지를조성하는한편,그린벨트를해제하는정책의모순을꼬집었다.민팀장은“한국의정원은자연환경을보전하며조화롭게조성하는것이핵심이라고생각”한다며,“그러나서울시가추진하는정원도시는기존의자연녹지를없애고인공적인녹지를만드는것에가깝다”는의견을밝혔다.그는이미존재하는자연적녹지인그린벨트가있는데,시차원에서이를침범하고인공녹지를조성하는것은생태계파괴일뿐만아니라혈세의낭비이기도함을강조했다.“환경계와조경계가나아가야할방향은인간에게매력적인‘매력정원’이아닌생태계모두에게도움이되는‘실질’정원이어야합니다.”민주희팀장은인터뷰를마무리하며,이번그린벨트해제정책에앞서조경계와환경계간의협력이절실함을강조했다.그는“조경은편리한도시환경을만들어나가는작업이기에우리에게너무나도필요한작업입니다”라며,“그러나생태적가치를지키지못하는조경은결국장기적으로인간들에게불편함을야기할것”이라고말했다.“그린벨트는서울의허파입니다.주거문제를해결하기위해그린벨트를해제하는건팔이부러졌다고허파를잘라내는것과다르지않아요.”민주희팀장의말은그린벨트해제와매력정원정책의실시를각각앞둔환경계와조경계에게깊이생각해볼과제를던져준다.그의말처럼,더지속가능한도시를만들기위해조경계와환경계모두의협력이필요한때다.
[특집] 2024년 조경계 10대 뉴스
올한해조경계는커다란성과와새로운도약이라는두가지희망을모두쏘아올렸다.정영선조경가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는조경의예술성이사회와문화전반에잠재적영향력을가져왔음을확인시켜주었으며,국가유산청출범,LH도시경관처부활등의소식은조경의미래역할과가치가더욱확장될것이라는확신을심어주었다.올한해이룬조경계의성취와과제들이올해10대뉴스에담겼다. -편집자주 국가유산청,전통조경위상강화‘법제화’박차 ‘국가유산청’출범에가장큰수혜자는‘전통조경’이될듯하다.그간전문성을인정받지못했던전통조경의위상을강화하기위한제도적정책적움직임들이올한해분주하게이뤄졌다. 올해5월17일‘문화재청’이‘국가유산청’으로새롭게출범하며,자연유산국아래독립적인조경부서로서명승전통조경과가새롭게신설됐다.명승전통조경과는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분야의전문성을강화하기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을신설하는데나섰다. 실제지난10월에는전통조경설계·수리의경우조경전문가가직접수급·수행할수있는내용을담은‘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이발의되며기대감을높였고,지난11월에는20년만에‘국가유산조경공사표준시방서’를개정고시하며제도화에박차를가하고있다. 또한국내최초로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고,전통조경의대중화와세계호를위한국제세미나를개최하며전통조경콘텐츠발굴및활성화를위한노력을이어가고있다. 양천구오목공원,‘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대통령상수상 양천구오목공원이‘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사업분야에서대통령상을수상했다.오목공원은디자인스튜디오엘오씨아이(LOCI)와모스건축사사무소가협업해이뤄낸결과물로,공원이공공디자인분야를대표하는공모전에서대상을차지했다는점에서조경가들의자부심을높였다는평가를받았다. 1989년개장한오목공원은목동주민들의사랑받는휴식공간이었지만,시설노후화와열악한생육환경으로인해리노베이션의필요성이제기됐다.2021년지명설계공모에서엘오씨아이의‘URBANPUBLICLOUNGE’가당선작으로선정됐고,이를기반으로중앙회랑과무장애산책로,도심정원을중심으로한리모델링이진행됐다. 공원의중심부에위치한정사각형회랑은길이60m,폭7.2m,높이3.8m의다목적공간으로설계돼이용자들에게그늘과쉼터를제공하고다양한활동을지원한다.공원외곽에는무장애동선을갖춘산책로와1만3000여그루의수목을새롭게심어도심속숲을조성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7년만에도시경관처승격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LH)의조경부서가7년만에다시‘도시경관처’로승격됐다. 지난2010년에토지공사와주택공사가통합하는과정에서‘녹색경관처’가처음신설되었으며,이후도시경관처로이름을바꿔달았다.하지만2016년에다른부처와통폐합이되는수모를겪었고,다음해조경독립부서로‘도시경관단’으로신설되고다시처로승격되기까지는7년이넘는시간이걸렸다. 이번조직변화는도시계획은물론조경이도시인프라의핵심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는필요성에서비롯됐다.새롭게출발하는도시경관처는‘3기신도시의새로운공원패러다임’을확립하고‘공원브랜드화’를기조로사업을해나가고있다. 이는기존신도시대규모공원중심의구조에서선형공원네트워크를통한생활권중심의공원구조를구현하는패러다임으로변화하는것으로,공원과공원사이의단절을해소하고,공원내도로도자연스럽게연결된공원의일부처럼설계한다는방침이다. ‘조경이냐정원이냐’,‘공원이냐정원이냐’…갈등과담론의헤게모니 전국지자체의조경부서이름을‘정원’이대체하는사례가많아지고있다.누군가는심각하게받아들이지만누군가는그렇지않다.‘조경’과‘정원’사이헤게모니재편이이루어지고있다는분석도나온다. 서울시가조경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고‘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을받았다.일부는‘정원’과‘조경’의정의를보았을때매우적절하지않은명칭이라는지적을하고,일부는‘정원도시’가더친근하고시의성이있다며문제가없다고말한다.특히서울시가정원도시를지향하는만큼정책과일관성을갖추었다는평가도있다.이러한반반의의견대립은현재정원과조경이갈등과협력속에공존하고있음을시사한다는분석이다. 한지역언론사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제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도일었다. 태화강국가정원은이름으로는정원이지만,공원의성격을가지며도시계획적측면에서는하천에해당한다.이는정원,공원,하천이라는여러개념이복합적으로적용된공간으로서,특히정원과공원의개념에대한대중적오해가확산되고있다는점을확인해준사건이었다.조경학적으로‘정원’과‘공원’을정의하는것은매우중요하다는점에서쉽게간과할수없는문제이며,무엇보다‘정원’의개념이사회적·학문적으로얼마나더확장될지중요한관심사로이어질전망이다. 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저작권소송‘논란’ 골프코스설계의창작성을인정하지않는법원의판결이논란이됐다. 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당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대법원에서는일부승소판결을통해골프장소유주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라고판결했다. 이후2021년골프코스설계업체에서도골프존을상대로소송을제기해승소하면서설계의저작권을인정받게되었는데,2심에서결과가뒤집히며논란이됐다.2심법원에서는설계업체들이제기한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낸것이다. 이에한국골프설계협회와한국조경가협회는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며반발성명을내며,조경설계의사회적위상과창작성에대해고민하는계기가됐다. 산림청또약속파기?!…‘조경기술자중복등록불허’ “건설업에등록한조경기술자를산림업면허보유인력으로중복등록할수없다”는산림청의입장에조경계가분노하고있다. 2020년산림청과조경계는도시숲과산림사업에조경업체의참여를허용한다는큰틀의합의를하며오랜논쟁에마침표를찍고도시숲법을통과시켰다.당시도시숲법에조경시공업체의참여를명시하면서조경공사업과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은산림사업법인에등록없이도사업에참여가가능하게됐다.이듬해에는산림업법개정으로조경기술자가녹지조경기술자로중복등록이가능해지면서조경설계업체도녹지조경업으로등록이가능해졌다.기존조경업체가추가로고용하지않아도산림사업면허에등록할수있도록해산림사업에참여할수있는길을열어준것이다. 하지만‘산림사업법인등록을위한기술인력과건설업등록에필요한기술인력은중복등록할수없다’는법제처의유권해석을이유로‘해당사항이포함되는기술인력을보유하고있는업체의경우산림청의조치대상이될수있다’는산림청의공문이갑자기조경업체로시달되면서논란이커졌다. 조경계는산림청이유권해석을핑계로조경계와의약속을다시어겼다며도시숲법제정의근간을흔드는일이라고반발하고있다. 전국그린벨트해제움직임‘꿈틀’ 정부가그린벨트해제로정책방향을이어가면서전국적인도시계획의이슈로떠올랐다. 정부는올해2월울산민생토론회에서경제활성화와생활환경개선을목표로개발제한구을해제하겠다며‘개발제한구역규제혁신방안’을발표했다.이방안에따르면,국무회의를거쳐선정된지방자치단체추진사업의경우,사업총량을사용하지않고개발제한구역을해제할수있다.기존에는지역별로정해진개발제한구역해제총량안에서해제가가능했다. 이에전국지자체에서는“개발제한구역제도가도입초기에는대도시의무분별한팽창을막는등도움을줬지만,오늘날에는지역발전을저해하는장애요소”라며개발제한구역을해제해달라는요구가이어지고있다. 실제정부는서울및수도권그린벨트를대폭풀어총8만가구를공급할수있는신규택지후보지를11월부터발표하고있다.국토교통부는▲서울서초서리풀(2만호)▲경기도고양대곡역세권(9000호)▲의왕오전왕곡(1만4000호)▲의정부용현(7000호)등을신규택지후보지로발표한바있다. 이에환경단체에서는그린벨트해제에대해환경훼손을우려하며해제보다는지속가능한활용방안을모색해야한다며맞서고있다. 한국조경협회,조경단체최초여성회장탄생 조경단체최초의여성회장이선출돼이목이집중됐다.제23대한국조경협회회장선거에서남은희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대표가당선되며,협회창립이래선출된첫여성협회장으로서2025년부터협회를이끌게된다. 남은희대표는▲새로운패러다임에발맞춘업역확대와협회역량강화▲협회의경제구조및회원다양화모색▲젊은조경인참여확대로소통활성화▲조경계가선도하는시민참여운동등을공약으로내세웠다. 그는“모두가조경을사랑하고조경계발전을염원하고있다는것을느꼈다.차기회장단을잘구성해많은분들의도움을받아의견을수렴하고소통하면서차근차근준비해나가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조경계에선여성의감성이조경단체에어떤새로운바람을불고올지기대하고있는분위기이다. 전국정원박람회,너도나도‘국제’인증 전국지자체에서정원박람회개최열기가좀처럼식지않고있는가운데,‘국제’라는타이틀에집중하는것에대해실속이없다는지적이나오고있다. 국내최초의정원박람회인‘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부터날로규모를키워가고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순천만정원박람회’등대한민국을대표하는정원박람회와더불어,요즘은전국지자체에서크고작은여러정원박람회들이새롭게개최되고있다. 최근에는‘국제적인’정원박람회를개최하는것도트렌드이다.2013년이후10년만에‘국제’행사로개최된‘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비롯해서,2020년2021년에이어2024년‘국제’타이틀을붙인‘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열렸다.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로부터최종승인을받은‘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예정돼있으며,2026년개최계획을밝히고있는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도국제행사로준비중이다. 하지만해외선진국제정원박람회에비해국제라는타이틀에걸맞는행사가되고있는지지적이제기되고있으며,국비지원을받기위한방편을넘어서보다내실있고지역적차별성을갖춘박람회개최에힘써야한다는여론이일고있다. 조경가“정영선”,국립현대미술관가득채우다 올해조경분야는역대가장행복한한해가아니었을까.조경가의작품이대한민국최고미술관을가득채우며예술적가치가평가되고,조경가의삶이영화를통해대중에게공감을얻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지난4월5일부터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했다.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 또한4월17일에는그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다큐멘터리가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정식으로개봉해일반대중을만났다.이영화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았다.또한정영선조경가는tvN의인기프로그램인‘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해지금이대한민국조경의가장부흥기임을입증했다.
“연탄으로 전하는 온기”… 조수다, 취약계층 겨울나기 봉사 성료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경제적어려움과추운겨울에도조경인들의따뜻한나눔실천이이어져화제를모았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올해마지막행사로이번14일서울정릉동일대에서난방취약계층에게연탄과생필품을전달하는제3회연탄기부봉사활동을성공적으로마쳤다고밝혔다. 조수다는1500명이상의회원을보유한조경계최대오픈커뮤니티로,조경을사랑하고배우고자하는사람들이모인단체다.이번행사는전체회원중1000여명의기부로약600만원의기금이조성됐으며,이를통해연탄2400장을비롯해김치,라면등다양한생필품을전달했다. 이날조수다회원들은정릉동청덕초등학교후문에집결해단체사진촬영을시작으로연탄나르기에돌입했다.가족단위와친구들이함께참여하는모습도눈길을끌었다.특히이전행사에이어3회째참여한회원들도있어,봉사현장은더욱활기찼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추운날씨에도어려운이웃들에게따뜻한온정을전할수있어기쁘다”며“회원분들의자발적인참여와노력덕분에이번봉사활동도큰의미를가질수있었다”고소감을전했다. 봉사활동에참여한조경업계관계자들도기부의기쁨을함께나눴다.미성조경자재임직원,한상우이노블럭상무,이경호넥스포텍대표등조경인들은“이번봉사를통해어려운이웃에게힘이될수있어감사한경험이었다”고말했다. 봉사활동을마친후,참가자들은조경설계,시공,시설물,수목유통등다양한분야에종사하는조경인들과교류하며조경에대한정보와경험을나누는시간을가졌다. 이번봉사활동은조경실무자뿐만아니라취업준비생들에게도도움이되는자리였다는후문이다. 송동근방장은“이번봉사가추운겨울소외된이웃들에게작은불씨가돼따뜻한겨울을보낼수있기를바란다”며“자발적으로봉사에참여해주신모든분들께감사드리며,내년에도다양한활동으로조경계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겠다”고밝혔다. 한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조수다’는나무와조경을사랑하는사람들이라면누구나참여할수있으며,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을검색해가입할수있다.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여주자영고, 인력양성·산학협력 활성화한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부설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가맞춤형인력양성및산학협력활성화에나선다.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여주자영고가13일강남구도곡동에위치한스페이스락에서이같은내용을담은업무협약을체결했다. 이날협약식에는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한설그린대표),송달용여주자영고교장,최득호대목환경건설대표,박철홍수프로사장,서준혁우리씨드그룹대표,김도열숲울림대표등을비롯한관계자들이참석했다. 이번협약을통해조경가드닝양기관은산학협력체제를구축해맞춤형인재를양성하고,신기술및정보를교환해기술개발등유기적협력을통해상호발전을목표로한다. 협약체결주요내용은▲조경가드닝관련전공과학생현장실습및인턴십지원▲인턴십제도참여자취업지원및협력▲교재및교육과정개발을위한공동연구활동▲가드너인력양성을위한산학연계프로그램운영▲정부지원사업에대한협력및기술정보의교환▲박람회,전시등현장참여를통한산학협력모델구축▲현장체험,견학,특강등의교육활동운영▲시설사용및기자재공동활용▲기타산학협력에필요한전문성공유▲생산성활동참여로양기관공동목적물생산등을위한다양한협력방안을담고있다. 협약에는한설그린,수프로,우리씨드그룹,대목환경건설,숲울림,공간시공에이원,국가대표조경등7개업체가참여했다. 송달용교장은축사를통해“산학이협력할수있는협약을체결하게돼너무감사하고뜻깊다.현재여주자영고는스마트팜과,동물자원과,식품가공과,산림조경과등4개과로나눠져있지만,그중에서도조경분야는현장과밀접한교육과정운영이가장중요한것같다”고말했다. 이어“30만평정도되는땅이있어도현장에서이뤄지는교육과정을운영하기가쉽지않았다.그러다보니현장에서요구하는것들을학교에서잘배우고있는것인지에대한갈증이있었다”며“이번협약을통해학교로서는정말의미있는교육과정을운영하는데천군만마를얻은것과같은마음이다.학교에서도교육과정열심히준비해서도움이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한승호회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는조경가드닝분야에서도크고작은의미있는일들이많았다.기능올림픽에대한관심이높아지면서민간기능대회에많은선수들이참가하게됐고,참여학교도꾸준히늘어나고있다”며“멘토협의회에서도실습동영상제작·배포,교사대상강의지원등학생들의전문역량강화를위해다양한교육프로그램을마련하고있다.그러나여전히일부학교에서는교과과정내가드닝실습이부족한점이현실이다.향후한국농업경진대회(FFK)에도조경가드닝실습프로그램이포함될수있도록함께노력하겠다”고강조했다. 더불어“훌륭한정원기능인은단순히기술만갖춘사람이아니다.인공지능시대에도정원사들은생태적인복합지식과감성적인손길이중요한분야로,앞으로더욱성장할것”이라며“멘토협의회는여주자영고와협력해학생들의전문성을높이고,가드닝스쿨프로그램등을통해실질적인실습교육을제공할것이다.이번협약을계기로학생들뿐아니라우리모두가진정한가드너로성장하길바란다”고덧붙였다. 협약식이끝난후진행된간담회에서는학교에서필요한교육여건과업체에서지원이가능한부분등공동의목적을가지고공공시설의활용,인원자원의교육및공급관련협동조합의설립방안등의다양한이야기를나눴다.
[락앤피플] 조용준 소장 “서울시 매력정원, 매력보다는 실속이 우선돼야”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정원은단순관광상품이상의가치를가져야합니다.보여주기식행정은시민들에게‘버려진정원’만남겨줄가능성이크지요.”서울시가추진중인‘매력정원’정책은도시미관과시민복지를목표로삼아정원도시서울을만들겠다는야심찬계획이다.지난10월서울국제정원심포지엄에서오세훈시장은‘매력정원’을표방한채“2025년까지정원1000개를조성하겠다”며“종로부터용산까지이어지는녹색지대를만들겠다”는포부를밝힌바있다그러나조경전문가들은이정책이진정한지속가능성과도시환경개선에기여하기위해선매력보다는실속에집중해야한다고지적한다.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도그중하나다.조소장은광화문광장재조성,세종대로사람숲길,KT디지코공공정원,세운상가녹지축구상을맡는등젊은나이에유수의기관들과대중으로부터인정받은조경가다.그런조소장이매력정원정책에대해하고자한이야기는간단했다.바로“정원이단순히도시를아름답게보이게하는도구로만여겨져선안된다”는것이다.조소장은매력정원정책의본질적한계를“정원보다매력에치중된정책“이라고꼬집었다.서울시가‘1000개의정원조성’이라는양적목표를내세우고있지만,이는정원의진정한가치를고려하지못한숫자놀음에불과하다는것이다.“서울시는캐나다의부차드정원을모범사례로삼아관광지로서의매력을강조하고있습니다.하지만서울고유의환경과시민들의필요를반영하지않은,보여주기식접근입니다.이는정원의본질적인기능과가치를잊게만듭니다.”조소장은정원이단순히도시를꾸미는수단이아니라기후변화대응,생태계복원,그리고시민커뮤니티형성에기여해야한다고설명했다.조소장은과거서울시가추진했던‘3천만그루나무심기’와매력정원정책을비교하며,“그때도보여주기식행정으로인해무분별하게많은나무가심어졌다”고회상했다.그는“천개의정원이조성된다고해도,유지관리계획이부재하거나시민문화가뒷받침되지않으면또다시‘버려진정원’이될가능성이높다”고우려를표했다.정원이적재적소에배치되지않는다는점도문제로지적됐다.조소장은정류장,노후주택가,커뮤니티시설등시민들이일상적으로이용하는공간을전략적으로선정해정원을조성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정원이사람들의삶에녹아들어야그가치가발휘될수있다"며,기존의일률적인정원조성방식을탈피할것을제안했다.“각정원의위치와목적에따라유지관리와활용방법이다를수밖에없습니다.그런데현재정책은모든정원을비슷하게설계하고비슷한식물을심는데그치고있습니다.”조소장은인터뷰말미에“서울시는단기적인매력보다는장기적인지속가능성을목표로해야한다”고강조했다.그는싱가포르와영국의사례를들며,정원이단순한도시미관의도구를넘어기후변화와생태계복원,그리고도시민의복지향상에기여해야한다고주장했다.“정원은도시의문제를해결할수있는잠재력을가지고있습니다.하지만현재서울시는정원을정치적아젠다와단기적목표에만초점을맞추고있습니다.시민들의일상과도시환경에진정한가치를더하려면더큰비전과체계적인전략이필요합니다.”조소장은시민정원사와같은프로그램이긍정적인신호라고평가하면서도,정책설계단계에서전문가들의의견을더적극적으로반영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전문가와시민이협력해지속가능한정원문화를만드는것이야말로서울시가나아가야할길”이라고말했다.오세훈시장의매력정원정책은서울을매력적으로탈바꿈하려는시도지만,매력만으로는한계가있다.조용준소장의지적처럼,정원의본질적가치를고려하지않은채정치적아젠다에치우친다면이는장기적으로실패로귀결될가능성이크다.매력보다는실속,단기적성과보다는장기적지속가능성이서울시매력정원정책의성공열쇠가될것이다.
[조경논단] 정원과 정원작가에 대한 단상
지난10월,뉴욕한국문화원에한국정원이조성되었다.규모는작았지만의미는매우장대하였다.우리나라의문화를확산하는한국문화원에최초로조성되었기때문이었고,세계인들의관심을받고있는센트럴파크와하이라인이있는도시,뉴욕이어서그랬다.우리나라최고의별서정원인소쇄원을재해석해서담았고한국의정원을뉴욕까지연결한다는의미에서더그럴수밖에없었다.뉴욕한국문화원에조성된한국정원의주제는‘애양단(愛陽壇):태양을사랑하는단’___________1,1000㎞였다. 이번한국정원의디자인과시공은뮴과황지해작가가참여하였다.입찰조건으로인해누가참여할지모르는과정에서황지해작가의참여는정말다행이아닐수없었다.해외라는공간과100일이채안되는시간,모든것이부족한환경에서정원작가의비중은클수밖에없기때문이다.황지해작가는첼시플라워쇼와같은해외박람회참여로제한된시간과공간에서정원을조성한경험이많았고무엇보다정원에대해서도높은평가를받았기때문이다. 최고의정원작가가참여했음에도불구하고정원디자인부터시공까지의과정은험난했다.뉴욕한국문화원빌딩이준공허가과정에서임시사용을하고있었고한국정원이조성되는공간이실내전시실의외부공간이라하중등에대한제한조건이많았다.무엇보다도미국과뉴욕주의법과제도가우리가생각했던것보다엄격하다보니정원디자인은자고나면바뀌어야했고이는조성이마무리되는시점까지계속되었다. 뉴욕한국문화원에조성된정원주제는소쇄원의애양단이었다.정원에관심있는사람치고소쇄원을잘모르는사람은없으리라생각된다.또관련전공자라면한번쯤은답사를다녀온경험도있을것이다.그런소쇄원에서도애양단을주제로삼은이유는무엇일까.황지해작가는여러제한조건을애양단을통해극복하고자하였으며공간은작지만의미만큼은뉴욕의하이라인과같은큰정원을보여주고싶었다고하였다. 몇번의디자인을바꾸며정원시공이시작되었다.작은공간이라어디하나간과할수없는공간이었지만그중에서도담장은더많은신경을써야했다.하중을고려한구조적인안정감,그리고주변시설물과식물과의조화등정원의중심소재로서쌓이는돌하나하나를골라가며쌓았다.그리고담장의시공에는세분의장인이일주일간머물며시공했다.시공과정에서담장이길이도1.5m정도연장했다.주변건물과시설물이웅장하다보니담장이왜소해보인다는의견에서였다.그리고이후부터는식물의배치와식재,관수라인과조명등의시설물이설치되었다. 담장에쓰인기와와정원속에배치된소금독과젓갈독,석등과향로석등은전라남도에서항공으로운반했다.마음같아서야식물과담장에쓰인돌들도모두옮기고싶었지만통관절차와운반비등여러이유에서한계가있었다.한국에서야흔하디흔한게돌이고풀인데뉴욕에서는그흔한돌과풀을찾기가어려웠다.원하는식물과재료를얻는방법은발품밖에없었다.식물또한우리정원이니당연히우리나라식물을활용해야했다.우리식물을찾기도어려운데원하는형태의식물을찾는건더어려웠다.뉴욕은물론이고뉴저지,펜실베니아,메릴랜드등주변농장을다돌며식물을사고운반해야했다.이과정에서도아무나식물을살수없다는사실과공원에서잡초를채취하는것또한불법이란것도알게되었다.지난해카타르에이어뉴욕을경험하며해외에서의일들이쉽지않다는것을절실히깨닫게된다.하지만모든일을수행하는사람앞에서는고개가숙여진다.사업을관리하는입장에서야과정을지켜보며확인하면되지만일을실행하는황지해작가입장에서는매순간이힘겨움의연속이아니었을까. 그럼에도불구하고가장큰고난은한국정원의조성이끝날무렵찾아왔다.시간이부족하다보니식물식재와시설설치가동시에진행되었고식물은황지해작가가조명과관수시설은미국팀이설치하였다.그과정에서뉴욕인근을헤매며찾아낸옥석같은식물들이가지가부러지고꺾이는피해가있었다.특히중심이되는식물들의피해는정원의전체디자인에영향을미쳤고재수급과재배치를통해간신히해결할수있었다.디자인도중요하지만식물을다루는손이엄청나게중요하다는것도실감했다. 그런우여곡절의시간을거쳐가을의절정에애양단을선보였다.사실정원조성과정부터지켜보던뉴욕문화원장은생각했던것보다훨씬아름다운정원에반해매일방문하는손님을이끌고정원을찾곤했다.완성한정원을선보인날도마찬가지였다.한국과미국등많은사람들이방문한정원에서한국인들은고국의정취를볼수있음에감동했고,미국인들은다양한종류의식물과한국전통의시설물이어우러진풍경에감동했다.잘보이지는않았지만전문가들은돌틈의이끼와담장지붕에심은잡초를보며디테일에혀를내둘렀다. 뉴욕의애양단에는빌딩으로둘러싸인탓에정오즈음에만햇살이내린다.지는석양만큼짧디짧은찰나의햇살이그렇게따스할수없다.황지해작가의주제처럼이고귀한햇살을내리는저태양을어찌사랑하지않을수없을까.뉴욕문화원의애양단은세상모든사람이정오에따사로운햇살을받을수있는곳을넘어태양을사랑하지않을수없는곳이었다.찰나의햇살이었고,그맛은소쇄원에서의햇살이었다.정원의힘을실감했다.그리고그걸현실화한작가에게절로고개가숙여졌다. 두번의해외정원조성과정에서많은것들을생각하게되었다.지난해카타르의한국정원조성때는정신없이어떻게든해야겠다는일념이었다면이번뉴욕에서는스스로에게많은질문을하는시간이었다.그리고정원에대한한계도실감했다.우리는정원을예술작품이라하고디자인하고표현하는사람을정원작가라고칭한다.그럼우리스스로가얼마나정원을예술작품이라생각하고이를표현하는사람을작가라고인정할까.그럼뉴욕의애양단을만들며얼마만큼작품으로대하고작가로인정했을까.공공기관에종사하는사람으로,사업을수행하는사람으로한계가있는것은분명하지만더허락하고인정해줄수는없었을까. 예술작품은영혼의고통속에서잉태되는작품이라고일컫는다.하지만작품의아름다움을위한고통이아닌사회의인식과제도로인한고통이라면너무소비적이고야만적이지않은가.K-팝처럼K-가든을만들고싶다면이런제도와인식먼저없애야하지않을까.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미래포럼] 도시공원과 스타벅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최근도쿄를다녀왔다.10여년만에다시방문한도쿄의변화는놀라웠다.“도쿄를바꾼빌딩들”은스카이라인뿐아니라시민들의라이프스타일도바꿔놓고있었다.두가지변화의접점에는민간이창출하여운영하는공원녹지가있었다.용적률이올라간만큼공공기여로조성된퍼블릭스페이스는넓어졌다.공공기여분은면적베이스로먼저정량산출한다음,정성평가를통해용적률을추가허용하는제도가작동하고있었다.공공기여의내용과규모는민간사업자의제안을기본으로하되,일률적기준을따르지않고개별사업별로심사를진행한다.건물뒤편후미진자투리땅에퍼블릭스페이스를조성하던관행은사라졌다.대신사업대상지노른자위땅에퍼블릭스페이스를조성한다.시민과방문객은더자주,더자유롭게,더여유롭게공간을이용하고있다.공공공간의품격이높아졌다.건물의가치도함께상승했다.도쿄역광장과야에스그랑루프,마루노우치나카도오리,미츠비시브릭스퀘어,미드타운히비야,아자부다이힐스등도심곳곳에민간이공원녹지를창출하고있었다.고층건물의사업주,입주사,주민,행정이함께지역을관리하고운영하는타운(에어리어)매니지먼트는일반화되어있다.걸으면서경험하는도쿄는지루할새가없었다. 시부야미야시타공원,도쿄에서가장번잡하다고하는도심속3층건물상부에만들어진공원이다.1층은공공주차장이고2층과3층은상가이다.그위에공원을만들었다.입체공원이라부른다.시부야구와미쓰이부동산이민관합작투자방식으로조성했다.옥상공원임에도많은시민들이스포츠와여가를즐기고있다.공원중앙부는스타벅스가차지하고있다.우에노공원에도스타벅스,키타야공원에는블루보틀이자리잡고있었다.공원이용률은높아졌고재정부담은줄었다.임대료로공원을관리하고도남는다한다.도쿄도심에서멀리떨어진후타고-타마가와공원에도스타벅스가있었다.지방도시의공원에도흔한사례라고한다.일요일오후,젊은부부들이유모차를끌고산책나와커피를즐기는공원은활기찼다. 기업과자본,인재가모여드는도시가경쟁력이높은도시다.교통,주거,교육,문화등도시경쟁력을결정하는요인은수도없이많다.퍼블릭스페이스의품격과매력이도시경쟁력을높이고있는현장을오랜만에방문한도쿄에서직관할수있었다. 우리나라도시들의정책목표를두가지로간추리면도시경쟁력과시민행복이다.많은도시들에서해야할일은늘어가는데재정부담이발목을잡는다.국가와지방의비정상재정관계때문이다.인구구조와산업지형이바뀌면서재정투입여력은더욱고갈되고있다.공원녹지분야도예외가아니다.더넓은공원과녹지를확보하는일,확보한공원녹지를잘계획하고설계하여품격이높은공간으로조성하는일,조성한공원을활기찬공원으로관리하고운영하는일모두도시경쟁력과시민행복에직결된다.그런데대부분의도시에서후순위다. 민간의자본과창의활용,공공성과수익성조화는필자가조경학석박사학위논문을준비하던90년대초반에도제기되었던오래된의제이다.용적률상향과퍼블릭스페이스의공공기여,공공기여분의정성평가를통한공간의질제고,입체공원제도와공모설치관리제도(Park-PFI)같은도쿄의사례와제도를앞에서짧게서술했다.우리나라는연구와토론은있었으되결과가없다.아직도검토중이라고한다.공원녹지분야자체가넘어야할허들이라는이야기도들린다.민간부문이공원을조성한다고?도시공원을건물옥상에다가?그만큼용적률을높여준다고,특혜아닌가?공원에스타벅스를허용해도되는가?일본도초기에겪었던시비(是非)이다.공원시설의민간위탁제도는과감한손질이필요하다.민간의자본과창의를제대로활용할수있는혁신적인제도가필요하다.시민들의공감을끌어내는일도중요하다. 성공사례가절실하다.
  • 환경과조경 202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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