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인공지반녹화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식물과 필터를 활용해 도심 속 미세먼지농도를 최대 50% 개선할 수 있는 버스정류장이 설치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미세먼지와 매연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미세먼지 정화 기능이 있는 ‘식물을 활용한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버스정류장은 시민들이 차량을 기다리며 매연을 바로 흡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미세먼지와 노후화된 버스에서 분출되는 매연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됐다. 이에 건설연 문수영 박사 연구팀은 버스정류장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줄이고, 유입된 미세먼지와 매연 등을 정화할 수 있는 공기정화 시스템을 버스정류장에 적용했다. 건설연이 개발한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은 식물과 필터를 이용하여 공기를 정화해, 실외 개방형 공간에서도 최대 50%까지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다. 싱가포르 연구진에 따르면 버스정류장과 같이 대중교통이 정체되는 구간의 공기오염은 일반 도시공기보다 약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날 만큼 미세먼지나 대기오염이 심각한 장소이다. 이에 건설연은 식물을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기능의 버스정류장 상용화 제품을 개발하고,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이하 DDP) 앞 시티투어 버스정류장에 설치했다. DDP 앞에 설치한 정류장의 미세먼지 저감 성능을 측정한 결과 동일 지점의 실외 공기보다 미세먼지가 최대 60%까지 저감 됐으며, 지난 4월 미세먼지 저감 기능을 실증적으로 모니터링 한 결과 저감량이 미세먼지의 경우 평균 43%, 초미세먼지는 평균 45%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은 단편적으로 ‘공기정화’라는 기술을 버스정류장에 적용한 것이 아닌 미세먼지, 건강, 쾌적성, 도시생태, 경관 등 복합적인 효과를 가진 기술이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공기와 열섬저감 효과를 제공하고, 아름다운 식물 조경을 통해 도시경관 개선 및 탄소저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2018년 한양대역 앞 버스정류장과 2020년 12월 DDP 앞 시티투어버스정류장에 설치해 주말 위주로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추가로 올해부터 부산지역에 공급되는 ‘베리어프리 스마트 승차대’ 구축 시 일부 적용될 예정이다. 문수영 박사는 “상용화된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을 모듈화 시스템으로 보완하고 다양한 재난 상황에도 유연히 대처할 수 있도록 운영시스템을 보강할 예정”이라며 “버스정류장이 전국단위로 구축되고 유지될 수 있도록 경제성으로 소요되는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는 버스정류장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본 성과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주요사업 ‘도로변 유동인구 밀집지역 미세먼지 저감 및 실증 기술 개발’을 통해 기초기술을 개발하고, 코로나19 중소기업지원사업 ‘식물을 활용한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 연구개발’을 통해 상용화 개발에 성공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안성시가 안성형 그린뉴딜 사업의 일환인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사업’의 수범사례를 선보였다. 안성시는 시청사 본관 2~3층 계단참 벽면에 수직정원을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수직정원은 실내 벽면에서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새로운 벽면녹화 시스템으로 시공됐으며, 흙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세라믹 소재 전용배지에 생화를 식재함으로써 해충으로부터 자유롭고 식물의 성장과 관리에 특화됐다. 또한 생화 8종 1050본이 식재됐으며, 자동관수 시스템을 통해 매일 아침 8시에서9시 사이에 물이 공급된다. 실내 공기 정화식물로 구성된 수직정원은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온·습도 조절 등의 쾌적한 실내 환경 조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안성형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인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사업’의 수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청사를 생활밀착형 녹색 건물로 변화시킴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힐링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에 공원이나 건물을 짓는 입체개발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도로공간과 그 주변지역을 입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도로공간의 입체개발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대도시권에서 지상 도로용지 확보가 어려워 도로공간의 개발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도로 입체개발을 통한 창의적 공간 활용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현행 법제도 하에서는 개별법에 산발적으로 도로의 입체개발을 규정하고 있어 종합적인 관점에서 개발이 용이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과거 국토교통부가 도로공간의 입체적인 활용과 관련한 대책을 발표하면서 지난 20대 국회에서 관련 법률안의 제·개정 논의가 진행됐지만, 이후 공간 입체개발과 관련한 논의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김 의원은 도로공간 활용과 창의적인 도시공간 조성을 위해 ▲국토교통부장관과 시·도지사가 도로공간과 그 주변 지역을 통합적으로 개발하는 입체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개발이익의 환수와 도시재생사업에의 재투자를 위해 사업시행자에게 입체개발부과금을 부과·징수할 수 있도록 하며 ▲건축제한의 완화나 광역교통 개선대책 수립에 대한 특례 적용 등의 내용을 제정안에 담았다. 김회재 의원은 “현재와 같은 시스템에서는 주거문제 그리고 교통정체와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효율적인 도로공간 개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면서 “이번 도로공간 입체개발법 제정안이 통과되면, 도로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하게 됨에 따라 공원 조성과 건물 건축 등을 통해 기존 낭비공간을 보다 복합적,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의 경우, 기존 도로의 지하화 및 신규 지하도로 건설, 상부 개발 등이 다양한 조합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공공과 민간의 투자를 통해 도로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한편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해 상부에 공원과 주택을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으며,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는 경부선 철로 지하화로 도심공간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 그레타 툰베리 그레타 툰베리(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전가의 보도처럼 지난 주말 KBS(그레타 툰베리 – 미래의 목소리)를 통해 그녀가 다시 소환되었다. 그녀가 소환될 때마다 나는 그저 가슴이 먹먹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제 시간도 없고 변명할 것도 없다. 결국 우리의 자업자득일 뿐. 기후변화를 원치 않는다면 우리가 변화해야 한다. 그녀의 말처럼 2050년에는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갈 지구생태계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수직정원도시 서울시장보궐선거를 앞두고 박영선 후보가 내세운 수직정원도시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우리는 이 공약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공약은 거대도시 서울시장의 단순한 공약에 불과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레타 툰베리가 전가의 보도처럼 소환되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녀를 소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기후위기, 탄소중립과 함께 소환될 것이다. 이 공약에 대하여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이 첨예하게 충돌하는 모양새이나 이런 반응 자체는 조경계의 입장에서 환영이다. 하지만 이 공약에 대한 반응이나 토론의 면면을 보면 전반적으로 짜임새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찬성을 위한 찬성, 반대를 위한 반대가 주를 이루고 있고 공약에 대한 핵심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 이 문제에 대해 제대로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수직정원도시에 대한 준비 부족 박영선 후보가 내세운 수직정원도시의 방향은 옳다. 하지만 공약에 대한 이해와 준비는 부족해 보인다. 이 공약에 대한 치밀한 준비와 홍보, 설득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부족하다. 수직정원도시가 필요한 분명한 이유와 조성방안, 비용대비 효과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을 해야 한다. 시간이 부족했다 하더라도 아쉬운 부분이다. 결국 반대론자들에게 역공의 빌미를 주는 결과가 되었다. 수직정원도시에 대한 언어적 오해 수직정원도시의 의미에 대해 정확한 설명이 부족하였다. 수직정원이란 말은 잘못 이해하게 되면 벽면녹화라는 협의의 뜻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수직정원도시는 정확한 의미에서는 건물의 입체적인 녹화를 통해 도시의 경관을 개선하고 여러 가지 고질적인 도시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미에서 만든 공약일 것이다. 즉 벽면녹화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옥상녹화, 벽면녹화, 발코니녹화 등을 통해 수직정원도시를 만들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것이 복합된 별도의 건물을 곳곳에 건축하여 상징적인 의미로 삼고 지역커뮤니티나 환경센터의 중심으로 삼겠다는 것이라 생각된다. 수직정원도시는 시도할 가치가 있는가? 충분한 가치가 있다. 도시집중화로 인해 발생하는 나쁜 현상들이 존재한다. 도시열섬현상이 그중 하나이다. 도시열섬현상으로 인한 공기의 오염, 에너지의 과다소비, 교통량증가로 인한 대기오염, 시멘트건물과 불투수층포장으로 인한 문제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문제들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것들을 해결해야 할까? 집중화된 도시를 분산시킬 수 없다면 오염물질 발생을 줄이고 발생된 오염물질을 제거해야만 한다. 이는 옥상녹화와 벽면녹화, 발코니녹화를 통해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 건물의 냉난방에너지를 절약하고, 복사열을 방지하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발생시킨다. 빗물을 저장하여 식물의 증산작용을 통해 도시의 기온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다. 이를 인공지반녹화로 해결해야만 하는 이유는 서울에 더 이상 공원이나 도시숲을 만들 여유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도시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은 도시인의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와 COVID-19로 인한 사망률이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한다. 특히 미세먼지 발생이 심한 동아시아에서는 사망률이 27%나 증가한다고 한다. 수직정원도시는 도시의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중요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인공지반녹화를 통한 수직정원도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는 하지만 수많은 장점이 있다. 수직정원도시와 탄소중립 우리만 수직정원도시를 조성하려고 하는가? 그렇지 않다. 런던은 ‘런던플랜 2050’을 통해 런던의 50%를 녹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옥상녹화와 벽면녹화, 그리고 태양광과 옥상녹화가 함께 있는 ‘Biosolar’를 통한 방안을 구상하였다.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도 벽면녹화를 통해 도시의 쾌적성을 높이려는 계획을 2014년부터 세우고 실행하고 있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국제협약이 있고 이를 지키기 위해 많은 나라와 도시들이 그 방법을 찾고 있다. 한국도 ‘2050년 탄소중립’, 중국도 지난달 ‘2060년 탄소중립’, 기타 많은 나라와 도시들이 탄소중립선언을 하였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책 중 하나가 인공지반녹화이다. 많은 도시들이 수직숲빌딩, 옥상녹화, 벽면녹화 등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박영선 후보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시장이 되더라도 우리가 가야 할 필연적인 방향에 수직정원도시가 있는 것이다. 수직정원도시 조성의 기술 수직숲빌딩은 안전한가? 수직숲빌딩이라는 생소한 단어를 등장시켜서 미안하다. 하지만 이에 걸맞는 마땅한 단어를 찾아내거나 만들기가 쉽지 않아 그냥 직설적인 표현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수직숲빌딩이란 옥상녹화, 벽면녹화, 발코니녹화, 실내녹화, 인공지반녹화를 실현시킨 새로운 형태의 건물을 의미한다. 이 건물에는 당연히 태양광시설, 빗물사용시설 등이 필수적으로 복합된 건물일 것이다. 건축기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해 왔다. 조경기술도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수직숲빌딩을 조성하기 위한 구조, 하중, 안전, 생육의 문제는 해결 가능하다. 준비 없이 조성한 허접한 사례를 들어 반대할 일은 없다. 반대론의 핵심에는 2020년에 보도된 중국 청두의 숲아파트 실패 사례가 서 있다. 잘못 조성하여 모기, 벌레가 들끓고 방수 및 구조의 문제가 있어 완공된 아파트가 유령아파트로 변했다는 기사였다. 하지만 그렇게 실패한 원인은 기사에서 볼 수 없었다. 청두의 숲아파트는 밀라노에 조성한 대표적인 수직숲빌딩 ‘Bosco Verticale’를 흉내내다 실패한 짝퉁의 사례라고 보면 된다. 아직까지 도시를 다루는 데 있어서 벽면녹화에 대한 기술 발전이 요구되는 상황이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구를 거듭하며 기술력을 키워온 전문가들이 있으니 그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밀라노의 수직숲빌딩은 벽면녹화 대신 발코니녹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도 참고할만하다. 대안을 제시해 달라 박영선 후보에게는 치밀한 계획을 주문한다. 다른 후보들에게는 이 공약에 대해 반대한다면 대안을 제시해주기 바란다. 박영선 후보가 수직정원도시를 탄소중립의 한 방법으로 제시했다면 다른 후보들은 탄소중립을 위한 어떤 대책이 있는지, 도시열섬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다른 방안이 있는지, 도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방법이 있는지를 물어보고 싶다. 지금 우리는 존재론적 위기가 아니라 존재적 위기에 맞닥트린 상태이다. 이 말이 무슨 뜻인가 하면 우리에게 닥친 위기는 존재에 대한 의미 문제가 아니라 생물학적 존재에 대한 생명적 위기가 왔다는 것이다. 수직정원도시는 이 문제의 중요한 해결책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김진수 /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부회장,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
  • 거대도시가 된 서울시는 각종 개발사업에 따라 점차 녹지가 부족해지고, 시민에게 제공될 쉼터의 확보가 어려워진 현실에 접해있다. 다행히, 친환경 정책이나 시민 편익을 위한 정책들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공원과 녹지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고 있지만, 시민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가장 핵심적인 문제인 녹지공간의 확보에 좀 더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방법들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수직정원도시’ 도입을 내세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약에 대해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부족한 녹지를 평면의 바닥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고, 수직적인 건축물과 함께 녹지 역시 입체화한다는 개념인데, 이를 두고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하니, 참고삼아 입체적 녹지 공간 확보에 대해 알아보았다. 사실, 도시 녹지의 확보 측면에서 건축물 녹화는 세계적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고민해왔고, 현재 성공적으로 자리잡아가는 방식이며, 우리나라도 점차 일반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의 녹지공간에 대한 정책 역시, 입체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는 필연적 방향성이 생겼음을 감안한다면, ‘수직정원도시’ 개념의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도시계획 전문가와 조경 전문가의 의견들을 참고하여 좀 더 검토해 보았다. 세계 대도시에서 수직정원은 대세 1960년대 조경분야의 걸출한 학자였던 이안 맥하그(Ian McHarg)는 도시가 성장하면서 자연이 사라져가는 모습을 개탄했다. 그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도시에 자연이 들어갈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에서 자연의 중요성에 대해 관심을 환기시켰고, 그의 비전과 신념이 전 세계 곳곳에서 실현되었다. 이안 맥하그의 생각이 21세기 세계적인 대도시들에서는 새로운 모습으로 꽃 피우고 있다. 건물의 옥상을 녹화하고, 건물안에 정원을 가꾸고, 자연적인 순환이 가능한 친환경 건물을 만드는 그린빌딩 운동(Green Building Movement)이 현재 유럽, 북미대륙, 그리고 아시아 대도시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유럽 옥상정원협회(European Federation of Green Roof Associations)에 따르면, 최근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에서 10개가 넘는 옥상정원 관련협회나 연구단체가 생겼다고 한다. 그린빌딩 운동이 가장 활발하게 전개된 독일에서는, 2000년대 후반에만 매년 1350만㎡의 옥상정원이 생겨났다. 미국에서도 한창이다. 2010년에 그린빌딩 관련 산업이 전년대비 28.5% 성장했고 2011년에는 115% 성장했다고 하니, 도시환경에 기여하면서 많은 일자리도 창출한 셈이다. 유럽보다는 덜하지만, 40만㎡의 옥상정원도 완성되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선두주자다. 싱가포르는 도시국가다. 영토가 작고 배후지가 없는 한계가 명확하다. 500만 인구가 거주하는 고밀도시에 대규모 공원같은 녹색단지를 조성하기는 힘들다. 시민들에게 고루 자연의 혜택을 나눠주기 위해서는, 건물에 자연을 도입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싱가포르에서는 고층빌딩의 옥상정원뿐만 아니라, 플랜터(화분)을 설치하고, 건물 중앙을 파내 정원을 만들고(스카이 테라스라 불린다), 그린 월(Green Wall)을 세우는 등 건물 곳곳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연을 스며들게 한다. 그야 말로 도시내 ‘수직정원’이라 할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정부가 강력한 인센티브로 수직정원을 장려한다는 점이다. 유럽과 미국의 그린빌딩 운동에서도 정부의 역할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주로 공동체에서 자생적으로 시작되었거나 산업계에서 이끌었다. 싱가포르 정부는 1980~90년대부터 자연을 도입하는 민간 건물에 용적률 보너스를 부여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대로 적용하기 위해 구체적인 규정과 매뉴얼도 만들었다. 도심지에서 초고층 건물에 대한 반감이 적은 싱가포르에서,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수직정원을 정부 주도로 키워냈다. 서울은 어떠한가? 곳곳에 옥상녹화가 되었고, 한 두 군데 건물에서는 스카이 테라스도 보인다. 하지만 서울은 기본적으로 아파트 숲이요, 빌딩 정글이다. 거기에 미세먼지까지 합세하면 ‘서울살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동네 생활권에서만 보아도, 서울시민에게는 자연이 절실하다. 서울시민 한 명이 10분동안 걸어서 만날 수 있는 녹지면적은 4.4㎡다 런던(27㎡)의 6분의 1이고, 뉴욕(23㎡)의 5분의 1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인 9m2에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 (출처: 중앙일보, 서울 1인당 숲, 런던의 6분의 1 … 도시숲 조성땐 열사병 줄여주죠, 2015.7.28.) 생활녹지가 이렇게 턱없이 부족해도, 지가가 높은 ‘비싼’ 서울에서는 쌈지공원 하나 만들 땅 찾기도 힘들다. 결국 싱가포르처럼 기존 건물과 신축 건물, 그리고 공동주택에 수직정원을 도입하고 친환경 빌딩으로 설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싱가포르처럼 서울시가 나서야 한다. 세계적으로 오래동안 진행되어온 그린빌딩 운동이 서울에서는 크게 반향을 얻지 못했는데, 갑자기 민간 건물주가 나설리 없기 때문이다. 수직정원은 단순히 건물에 친환경적 요소를 도입하고, 도시경관을 아름답게 하는 것 말고도 시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이 있다. 그럼 수직정원은 어떤 이점이 있는지 다음 칼럼에서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수직정원이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까? 코로나의 확산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서울시민들은 자연을 더 그리워하게 된 것 같다. 만약 집안에 자연이 살아있다면? 내가 사는 공동주택에서 공원까지 가지 않아도 풀과 나무가 반겨준다면? 이러한 생각이 꼬리를 물면, 수직정원이 주는 혜택을 어렵지 않게 상상해볼 수 있다. 그러면 수직정원에는 무슨 혜택이 있을까? 1) 환경적 측면 건물은 교통수단이 내뿜는 오염물질보다도 도시환경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그 효과가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뿐이다. 하지만 건물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며 열을 발산하는 거대한 덩어리다. 이런 덩어리들이 도심에 밀집되면 분명히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무엇보다도 도시열섬화 현상이 가속된다. 또한 건물로 인해 빗물이 투과되지 않는 포장 지면이 늘어나면, 그만큼 하수체계에 부담이 커져 홍수 위험이 높아진다. 2011년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이던 때, 광화문에서 경험했던 일이다. 스카이 테라스와 옥상정원이 빗물을 흡수해서 건물내에 순환시켜 활용하는 친환경 시스템을 설계할 수도 있다. 물론 용산공원이나 서울숲 같은 녹색지대와 비교하긴 힘들지만, 수직정원은 건물의 생태발자국을 낮추어 환경파괴를 줄이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건물에 도입된 자연요소들은 건물에서 발산하는 열을 줄이고, 여름에도 냉방을 위한 에너지를 경감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환경적 측면도 있다. 도시에도 생태계가 있고, 동물/식물군을 아우르는 생태계는 다양성을 갖는 게 매우 중요하다. 건물에 다양한 식물들을 들여오면, 도시 생태계가 다양해진다. 물론 어떤 식물군을 활용해야 하는지는 도시에 따라, 주변 환경에 따라 다르다. 조경분야의 전문가들이 심도있게 논의한다면 충분히 도시의 생물종 다양성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 수 있다. 대기오염도 줄일 수 있다. 나뭇잎은 미세먼지를 흡착하여 공기를 정화하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가로수가 미세먼지를 흡착하여 도로변 공기를 맑게 하는데 기여한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는 바람이 지나는 길을 따라 도시숲을 조성하여 대기오염이 실제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미세먼지를 감소시킬 수 있는 수목의 잠재성을 인식하고 있다. 현재도 아파트 단지 주변환경 녹화, 그린 월 설치 등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사업이 수행되고 있다. 이러한 계획과 더불어, 서울시 곳곳에 수직정원이 만들어진다면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2) 사회/문화적 측면 자연이 살아있는 공공공간은 공동체 형성에 중요한 역할은 한다. 서울과 같이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이 부족한 도시에서 수직정원은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만나 교류하는 장소가 될 수 있다. 그 밖에도 수직정원의 사회적 역할은 많다. 전지구적으로 환경이 오염되면서,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도시에서 식량을 확보하는 것이 이슈로 대두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충분한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건물내 도시농장을 장려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온도, 습도 등을 통제할 수 있는 스마트팜(Smart Farm)이 최근 급격히 늘어났다. 농업시설이 포함된 수직정원에 공공주택이 들어선다면, 건물내에서 먹거리를 해결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서울에서 전면유리로 만들어진, 밋밋한 고층건물들은 한때 경제개발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나름대로 첨단 설계기법이 적용된 것이었지만, 이제는 전혀 낯설지 않다. 시민들은 이제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원한다. 녹색으로 뒤덮인 수직정원은 그 자체로 매력적인 건축물이고, 주변과 잘 어우러진다면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창출 할 수 있다. 서울시의 녹지 확보에 대한 방법론 다양한 상황과 여건 그리고, 필요성에 따라, 서울시가 추구해야 할 도시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면, 이제 도시의 입체화는 미룰 수 없는 시점에 왔다. 건축적 필요에 의해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서 도시가 평면적 2차원에서 입체적 3차원으로 변화된 현재의 상황에 따라, 녹지조성도 3차원 공간을 활용해야 함은 세계적 추세이고 효율성이 검증된 현실적 방식이다. ‘땅이 부족해 녹지 확보가 어렵다’라는 말은 이제 변명에 지나지 않다. ‘수직정원도시’ 개념처럼, 부족한 대상지를 3차원 구조를 통해 창출해 내는 창의적 공간조성 방식들의 적용을 통해, 서울시가 세계적인 도시들에 뒤처지지 않길 바라는 바이다. 송군호 / 이소플랜 이사
    • 송군호 이소플랜 이사
    • 2021-03-11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성남시가 자동화 관리기술을 활용해 사계절 쾌적한 실내 스마트 가든을 조성한다. 성남시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실내 일상 속 휴식과 심신을 치유해 줄 실내형 ‘스마트 가든’이 성남지역 9곳에 조성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오는 6월까지 국비 50% 포함한 2억7000만 원을 들여 스마트 가든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스마트 가든은 관수·조명·공조 제어시스템 등의 자동화된 관리기술을 활용해 스킨답서스·산데리아나·산호수 등 실내 생육에 적합한 식물을 키우는 정원이다. 성남산업단지 내 ▲6곳 업체 ▲성남시의료원 ▲국군수도병원 ▲분당구청 내에 조성되며, 공간 특성과 구조에 따라 큐브형 또는 벽면형 스마트 가든을 꾸민다. 또한 식물의 효율적인 유지 관리를 위해 ▲사물인터넷 ▲와이파이 ▲터치패널도 설치한다. 성남시 녹지과 관계자는 “스마트 가든은 사계절 푸른 식물에서 쾌적한 공기를 내뿜어 치유·휴식·관상 효과가 크고, 유지·관리 비용을 최소화한다”며 “실제로 ‘실내정원에서 10분간 휴식하면 긴장과 불안·피곤·무력·우울감을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세종청사가 주변과 옥상, 벽면, 실내까지 식물로 가득 채운 ‘녹색청사’로 전환된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저탄소·친환경 사업과 도시 숲 조성 등을 통해 ‘녹색청사’로 본격 전환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올해 약 77억 원을 투입해 정부세종청사에 ▲주변 울타리 숲 조성 ▲옥상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실내 다중이용 공간 식물도입 등을 추진한다. 먼저 정부청사 철제 울타리 주변 8.9㎞ 구간에 수목을 식재하고, 6.7㎞ 길이의 산책로 조성 등을 통해 녹지공간의 다양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딱딱하고 거리감 있는 정부청사 이미지를 탈피하고 지역인과 소통하는 그린청사로 탈바꿈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옥상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사업을 통해 옥상정원 조성이 미흡한 구간9~15동에 관목과 유실수 등을 식재해 그늘막을 형성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사로비 등 다중이용 공간에 벽면녹화를 실시하고 그린박스를 배치해 방문객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실내 공기질 개선을 모색한다. 조소연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다양한 저탄소·친환경 사업을 통해 전국에 있는 정부청사를 녹색청사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며 “도심 열섬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해 정부청사관리본부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실내에서도 일상 속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실내형 정원 ‘스마트가든’ 38개소를 추가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외부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집·사무실 등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일상 속 치유공간과 쉼터에 대한 이용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스마트 가든’ 조성을 본격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스마트가든은 사계절 푸른 정원을 만끽할 수 있는 실내형 정원으로, 실내공간에 적합한 식물소재와 관수‧조명‧공조 제어 시스템이 자동화된 식물관리기술이 도입된 실내정원이다. 공원·병원·산업단지 등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간에 테이블야자, 산호수 등 실내에 적합한 식물을 심고, 이를 자동화 관리기술로 유지‧관리한다. 공간 특성과 구조에 따라 큐브형, 벽면형 등 다양한 유형으로 조성할 수 있다. 시에 따르면 ‘스마트 가든’을 통해 식물의 유지·관리비용은 최소화하면서 치유,·휴식,·관상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의료진, 근무자, 시민들이 계절과 관계없이 정원을 즐기며 지친 심신을 달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실제로 산림청이 실내정원의 치유‧휴식 효과를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실내정원을 체험한 후 긴장, 불안, 피곤, 무력, 우울 등 심리적 스트레스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작년에도 산림청 국비를 지원받아 예산 1억8000만 원을 투입해, 5개 의료‧공공기관 6개소의 실내유휴공간 130.87㎡에 실내식물 15종 4766주를 심어 ‘스마트 가든’을 조성했다. 올해는 예산을 10배 이상(11억4000만 원) 늘려 29개 기관 38개소(산업단지 14개, 의료기관 4개, 공공기관 20개)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며, 의료‧공공기관 뿐 아니라 마곡산업단지 등 산업단지로까지 조성 대상을 확대한다. 올해는 작년 수요조사 대상지인 54개소에 대해 자치구 및 수혜기관과 협의해 당해 연도 사업대상지를 최종 확정해, 전년도 자치구 수요조사·산림청과 대상지 적합성 협의·최종 산림청 대상물량 확정 및 예산확보 등을 통해 대상지를 최종 선정하며 상반기 내 38개소를 조성한다. 또한 식물의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사물인터넷망(Iot), Wifi, 터치패널을 도입해 식물의 생육상태를 파악, 자동으로 관수, 조명 및 공조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등을 활용한 스마트가든을 시범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이후에도 ‘스마트가든’ 조성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 및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효과를 분석하고 산림청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작년에 조성한 ‘스마트가든’을 모니터링한 결과, 방문객 및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코로나로 인해 지친 많은 의료진과 근로자, 시민들이 보다 쾌적한 실내 녹색휴식공간에서 스트레스가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플랜테리어 시장의 신흥강자 ‘마초의사춘기’는 식물이 할 수 있는 일의 경계를 넓혀가고,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식물’에 대한 방향성을 찾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로 이전보다 늘어난 실내생활에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실내환경에 식물을 접목해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는 플랜테리어 수요가 늘고 있다. 덩달아 관련 회사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마초의사춘기는 그중 두각을 드러내는 팀 중 하나다. 이들은 식물이 주는 좋은 영향력을 보다 많은 대중이 접할 수 있도록 식물을 매개로 한 문화콘텐츠 생산과 함께 식물로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단순한 화분 배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 어울리는 플랜테리어 디자인 및 현장연출을 진행하며, 모든 작업을 내부 디자이너들이 진행한다. 지난해 강남에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의 플랜테리어도 마초의사춘기의 작업이다. 강남대로에 하나의 숲을 들여놓으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이 공간은 ‘건물 도시숲 속’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전체적인 플랜테리어 작업을 맡은 마초의사춘기 역할이 컸다. 또한 이들은 세컨드 브랜드인 ‘가든어스’를 론칭해 식물에 대한 지속성을 부여하는 브랜드로 플랜테리어의 사후관리와 더불어 버려질 수 있는 식물을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 시키는 순환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김광수 마초의사춘기 대표는 “식물이 주는 융합적인 디자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힘을 모두가 느꼈으면 좋겠다”며 “1회성 짙은 플랜테리어 연출이 다가 아닌 자연과 환경을 위하는 플랜테리어 문화가 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반려견도 개라고 불리던 시절이 있듯이, 식물도 곧 반려의 존재로서 우리와 함께하는 존재로 인식되기를 바란다”며 “다양한 식물을 통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해 식물과 자연을 대하는 진입장벽을 낮춰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남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페인 세비야대 농업 공학 대학원 도시 자연 및 생물 시스템 엔지니어링 연구 그룹 NATURIB이 주도한 ‘다국적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 록다운(봉쇄) 기간 동안 식물이 거주자의 심리적 행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햇살이 드는 집안에 식물을 두는 것이 심리적 행복감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 저널 ‘어반 포레스트리 앤드 어반 그리닝(urban forestry and gareening)’에서 발표한 연구에서는 ‘록다운 기간 동안 가정에서 식물이 수행하는 역할’로 실내 식물이 사람들의 행동에 미치는 가장 눈에 띄는 효과로 ‘긍정적인 감정을 높이고,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는 능력’을 꼽았다. 통증, 두려움, 불행, 공격성에 대한 인식 감소는 실내 식물의 존재와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식물이 없는 공간에 비해 식물이 풍부한 환경에서 스트레스가 감소했고, 식물은 다양한 방법과 형태로 생활공간에 도입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옥상녹화 사업을 확대하고, 기존에 50%였던 자치구·공공기관·민간건축물 옥상녹화 보조금 지원비율을 70%까지 상향해 사업 참여를 활성화한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 속 치유공간과 쉼터를 제공하기 위한 도심 내 건축물 옥상에 꽃과 나무를 심고 휴게시설물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도심 속 그린 오아시스(Green Oasis)를 제공하는 ‘옥상녹화사업’을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옥상을 생태·환경 중심의 휴식공간으로 전환하는 ‘옥상녹화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정원도시 서울, 1000개의 초록지붕 프로젝트’라는 비전 아래, 공공·민간 건축물의 옥상녹화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02년 처음 옥상녹화를 시작해 ‘2020년까지 약 20년에 걸쳐 축구장(7140㎡) 44.6개 규모의 녹지공간을 새로 만들었다. 이 사업으로 764개 건축물(공공‧민간) 옥상에 녹지공간이 추가 조성됐다. 대표적으로 작년의 경우 구 서울역사를 포함, 서울역 일대 12개소 지역에 옥상녹화를 시행해 서울역 일대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서울역과 서울로 7017을 연결하는 도심 속 열린 조망장소를 만들었다. 옥상녹화는 시민들에게 삭막했던 도심 속 쉼터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열섬현상 완화, 냉‧난방 에너지 절감효과, 동‧식물 서식처 제공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올해는 총 23개소 건축물(공공 16개소‧민간 7개소)에 9150㎡ 규모의 녹색쉼터를 조성한다. 특히 기존엔 시나 시 관련 공공건축물을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민간 참여도 확대한다. 공공청사의 경우 서초구 대법원 청사를 포함한 16개소(옥상 6765㎡)가 생태친화형 공공건축물로 탈바꿈한다. 이 중 중구 신당5동 주민센터 등 10개소는 행정안전부와 협업해 옥상을 녹화한다. 공공건축물은 향후 무더위 쉼터로 지정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폭염 취약계층이 언제든지 쉬어갈 수 있는 그늘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민간건축물은 작년 3월 ‘서울특별시 옥상녹화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2016년 이후 5년 만에 0개에서 7개소로 참여건축물이 늘었다. 올해 aT센터 등 7개소의 민간건축물이 참여해 옥상 2385㎡에 녹색지붕을 씌울 계획이다. 시는 조례 제정을 통해 기존에 50%였던 자치구·공공기관·민간건축물 옥상녹화 보조금 지원비율을 70%까지 상향해 사업 참여를 활성화하고, 한 민간건축물의 경우 건축주와의 협의를 통해 옥상녹화 전문업체 선정부터 공사까지 지원하고 있다. 시는 옥상녹화사업의 구체적인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민간건축주가 전문성이 낮은 옥상녹화 업체와 계약하는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조례를 제정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옥상녹화의 효과를 분석해 정량적인 지표로 도출했다. 시가 같은 장소에서 옥상녹화를 한 구간과 안 한 구간의 지표온도를 비교한 결과,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옥상녹화를 한 구간이 평균 –3.1℃의 온도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옥상녹화를 적용한 건축물은 평균 12~15% 에너지 소비 절감 효과가 있었다. 특히 바깥 기온이 35℃ 이상일 경우 17% 정도까지 에너지가 절감됨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옥상에 100㎡를 깊이 10㎝로 녹화했을 때 200ℓ 정도의 빗물 저장이 가능해 우수의 유출 속도를 저하시켜 도시홍수 예방 역할도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옥상녹화는 동·식물의 서식처도 제공한다. 서울시가 최근 2015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조성된 옥상녹화지 79개소를 현장 모니터링한 결과 곤충 및 조류가 이전보다 5종 이상 증가한 곳이 14%에 달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옥상녹화 사업은 도시의 경관을 개선하고, 외부공간을 생태적으로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녹화 사업이니 앞으로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구시가 콘크리트 옥상을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2021년 푸른 옥상 가꾸기 사업’을 시행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대구시는 도심의 녹지공간을 확충하고 도심 열섬현상 완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구시는 2007년부터 푸른 옥상 가꾸기 사업을 지속 추진 중이다. 지난해까지 250억 원의 예산으로 축구장 18개 정도의 면적인 14만6941㎡에 총 822곳의 옥상을 녹지공간으로 조성했다. 올해도 사업비 14억 원을 들여 ▲공공부문 7곳 ▲민간부문 30곳에 사업을 추진한다. 공공부문은 환경부 공모사업인 도시소생태계조성사업 2곳과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인 무더위쉼터 관련 공공시설 옥상녹화사업 5곳의 옥상을 생명이 숨쉬는 공간으로 바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민간부문인 하늘정원조성 지원사업은 오는 2월 9일까지 사업 신청을 받고 있다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건물소재지의 구·군의 공원녹지 관련 부서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시와 구·군 홈페이지 알림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원 가능 건축물은 옥상의 녹화 가능 면적이 35㎡ 이상인 곳이며, 비용은 70%까지 시에서 지원하고 나머지는 신청인이 부담한다. 면적에 따라 차등 지원되며 최대 150㎡, 1575만원까지 지원된다. 조성유형은 4가지로 ▲잔디원 ▲채소원 ▲초화원 ▲혼합형정원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대상지로 선정되면 시와 협약을 체결한다. 신청인이 사업의 주체가 돼 조경식재업 또는 조경시설물설치업을 통해 조성하고, 이후 보조금을 청구하면 서류와 현장을 확인 후 해당 구·군에서 보조금이 지급된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숨이 편한 숲속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매년 푸른 옥상 가꾸기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피로감을 해소할 수 있는 생활공간으로 제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청주시가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에 에너지 절약을 위한 ‘녹색커튼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시는 시범 사업 학교로 2곳을 선정할 예정이며, 1000만 원(1곳 당 500만 원)을 투입해 지원한다. 이 사업은 건물 외벽 자투리 공간이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덩굴식물(수세미, 여주, 작두콩, 나팔꽃) 등을 활용해 녹색커튼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달 29일까지 신청 받아 모종(종자), 화분, 거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청주 내곡초등학교에 학교 텃밭정원 운영을 지원해 학교 건물 외벽에 녹색커튼을 조성했다. 시에 따르면 그린커튼 사업은 코로나19로 학생들의 등교가 불규칙하고 여름의 긴 장마와 폭염으로 작물 관리가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학생, 학부모, 교사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교는 도시농업관 소비자농업팀이나 거주지 농업인상담소에 문의 후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으로 청소년기 덩굴식물 생육과정을 통해 자연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도시 녹지 공간을 늘려 열섬 현상으로 인한 도심지 온도 상승을 완화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가든프로젝트는 자사의 ‘빗물저금통’이 초등학교 과학교과서에 3년 연속 등재됐다고 15일 밝혔다. 국정도서편찬위원회는 ‘초등학교 과학 4-2’에서 ‘물의 여행’을 다루면서 물 부족의 해결방법으로 가든프로젝트의 ‘빗물저금통’을 3년 연속 소개했다. 교과서에서는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할 다양한 방법을 조사해 토의하며, 물 모으는 장치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빗물저금통‘을 소개한다. 빗물저금통은 1톤 단위의 소용량부터 100톤 이상 대용량까지 설치가 가능하며 ▲주택 ▲아파트 ▲학교 ▲공장 ▲마을 등 다양한 공간에 적용할 수 있다. 가든프로젝트는 2010년 25개 자치구에서 시행된 서울시 도시농업 시법사업을 시작하면서 사회적기업으로 면모를 갖추고, 2011년에 서울시 옥상공원화·도시농업 사업을 통해 ‘서울형 사회적기업’에 선정됐다. 이어 2012년에는 도시 숲조성·관리분야 업무를 진행하면서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고, 2013년 12월에는 그간의 실적을 인정받아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가든프로젝트는 ▲도시재생 ▲도시숲 조성 ▲빗물관리사업 ▲도시농업을 영역으로 하며, 텃밭에 필요한 ▲각종 부자재 ▲움직이는 플랜터 ▲빗물 이용시설 등을 아이템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펼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직장인 최아무개 씨(26)는 요즘 반려식물 가꾸는 재미에 산다. 코로나 탓에 답답한 마음을 바질 키우기로 달래고 있다. 최 씨는 “바질을 키워서 페스토를 만들고, 파스타를 해먹고 있다”며 “바질뿐만 아니라 다른 식물이 자라나는 모습이 집에서 코로나에 대처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집콕생활이 일상이 되면서 오랜 시간 머무르는 실내환경을 식물로 가꾸는 플랜테리어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됐다. 요즘 실내 핫플레이스를 다니면 포토스팟은 주로 식물 인테리어 위주로 꾸며진 모습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제 식물은 현대인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년간 환경변화로 인해 대기오염이 심화되고, 실내공기질이 저하되면서 일상의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실내공간의 쾌적성 향상 요구가 증가해왔다. 그러던 것이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생활’ 일상화까지 겹쳐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트렌드 변화로까지 이어진 상황이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화훼 분야 소비 트렌드는 ‘반려식물 및 플랜테리어’로 나타났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실내공간에서의 활동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화훼 관련 온라인 관심도는 2019년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10.5% 증가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식물, 화분을 소품으로 활용해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주는 ‘플랜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다. 플랜테리어(Planterior)란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로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 방식을 의미한다. 김종보 삼성물산 리조트그룹 조경사업팀 프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에 대한 갈증이 더욱 더 커지면서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고 있다. 조금 더 가까이서 녹지나 식물을 체험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녹색갈증을 해결하는 방법도 변화했다는 것이 김 프로의 설명이다. 김 프로는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자기의 정주공간에 녹색을 채워 넣고자 하는 스타일이 인테리어에 반영된다. 작년 말부터 라이프스타일 산업 관련 매장이 많이 생겼고, 계속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인테리어, 가구, 전자에 환경산업을 접목하는 일이 많아지고 그게 상품 제작으로까지 연결된다. 이러한 플랜테리어 상품에 대한 소구력이 폭발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진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환경조경연구실장은 플랜테리어 시장 성장은 크게 ▲집콕생활 증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 증가 ▲SNS 콘텐츠 소비 등 3가지 요인의 복합적인 작용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했다. 김 실장은 “요즘은 집에서 혼자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생겨난 코로나 우울증,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식물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극복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반려식물이 사람들의 친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SNS 콘텐츠 소비도 반려식물과 플랜테리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요인 중 하나다. 플랜테리어 사진을 찍어 개인 SNS에 올리며 이로 인한 재미를 느끼는 사람도 늘고 있다”는 것이 김 실장의 설명이다. 김 실장에 따르면 서양에서도 밀레니얼 세대가 반려식물 인구로 이동하는 추세다. 반려동물이 죽으면 정서적으로 단절된 듯한 느낌이 크다 보니 상대적으로 상실감이 적은 반려식물을 키우려는 사람들이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인구가 어느 정도 선에 들어서면 반려식물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집에서 식물을 가꾸는 취미가 반려식물이라는 이름으로까지 발전한 만큼 사람들의 인식과 식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식물에 대한 관심에 비해 공부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승민 디자인봄 대표는 “이론공부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점은 ‘현장실무’다. 현장에 나와서 기후변화·생물의다양성·색채 등 그에 맞는 관계성도 알아봐야 한다. 10년 이상 실무에 있던 사람들도 식물을 계속 공부한다. 그만큼 어려운 게 식물을 다루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내조경과 플랜테리어는 생활하는 데 꼭 필요한 부분이고, 식재부터 디자인까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며 “학교에서도 더 넓게 가르쳐야 하고, 조경에서도 좀 더 관심을 갖고 심도 있게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도시 내 미세먼지뿐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스마트 모스월(Moss Wall)’을 개발했다. SH공사는 민간전문기업과 협력을 통해 새로 개발 및 특허 출원한 스마트·그린기술 기반의 ‘스마트 모스월’을 마곡지구에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스마트 모스월’은 이끼를 이용해 공기 중 오염물질을 분해하고, 미세먼지를 흡수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공기정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SH공사는 이끼의 특성을 활용해 지난해 6월 도시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 ‘SH 스마트 이끼타워’를 개발, 특허를 출원하고 9호선 마곡나루역 인근에 시범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번에 높이 4m, 너비 3m 규모의 벽 양면을 이끼로 감싼 ‘스마트 모스월’을 제작, 도심 내에서도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하는 도로변에 설치해 공기정화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SH공사에 따르면 마곡지구에 설치한 ‘스마트 모스월’은 연간 약 12㎏의 미세먼지와 약 24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 공사는 실증 결과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경우 대기오염 제로 공간 구현을 목표로 이끼를 이용한 스마트 공기정화 시스템(스마트 이끼타워, 스마트 모스월 등) 적용을 보다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독일 그린시티솔루션(Green City Solutions)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 모스월’은 미세먼지와 결합해 산소를 생성해 최대 주변 50m 범위의 미세먼지 30%, 이산화질소 10%, 이산화탄소 240톤/년의 저감 효과를 창출한다. 시간당 최대 7000명이 호흡하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어 나무 약 275그루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스마트 모스월’에 태양광 패널과 자동관개 시스템을 내장, 자체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빗물을 활용하게 하는 등 제로 에너지 및 환경 친화적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한 ‘스마트 모스월’의 지속적인 성능 개선을 위해 모스월 내 센서를 추가해 성능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SH 스마트시티 혁신센터에서 분석 및 모니터링을 통해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H공사는 나아가 SH스마트시티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스마트 모스월, 스마트 이끼타워, 스마트 그린 스테이션 등과 연계한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실시간 모니터링 및 운영관리 체계를 완성했다. 차후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정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단지 내 미세먼지를 주민들이 스스로 저감할 수 있도록, 녹화기술 활용법을 담은 ‘미세먼지 없는 우리 동네’ 핸드북을 제작·배포했다. SH 스마트시티 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 그린 스테이션과 스마트 이끼타워를 개발해 설치 및 운영 중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사업팀이 서울시 서초구청을 시작으로 하이테크 식물형 공기청정기 ‘스마트 가든월(Smart garden wall)’ 보급을 본격화한다. 조경사업팀은 최근 서초구청의 그린서초 프로젝트와 연계해 구청 1층 로비에 자사의 플랜테리어 브랜드 ‘포레어’에서 개발한 스마트 가든월을 설치했다. ‘스마트 가든월’은 자연과의 공존을 통한 실내 공기질 향상을 목표로 2년 여간 연구 개발을 한 시그니처 제품으로, 공기정화식물 수경 시스템·친환경 공기청정기 시스템·IoT 시스템이 융합된 하이테크 제품이다. 공기정화식물 수경 시스템을 통해 공기정화식물 91개의 화분이 병충해로부터 자유롭게 생육될 수 있도록 토양 없이 182개 관수구로 물을 순환시켜 식물의 생육을 관리한다. 전문가의 방문을 통해 ▲식물 영양 상태 체크·교체 ▲수질 관리 ▲기기 관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우리가 하루 중 가장 오래 머무는 실내 공간을 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친환경 공기청정기 시스템은 일반 필터식 공청기와 식물형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형태로 총 3단계의 필터 기술로 구현됐다. 단계별 필터로 ▲1단계 헤파필터로 미세먼지 여과 ▲2단계 에어백신 기술로 공기 살균 ▲3단계 식물을 활용한 바이오필터로 가습 및 VOC를 제거해 ‘하이엔드급 친환경 공기청정기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실내 공기질 측정기는 국내 날씨 및 공기질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는 케이웨더의 기술을 적용하고, 조경사업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스마트 가든월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IoT 시스템 클라우드 접속을 통해 스마트 가든월을 설치한 장소의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식물 생육과 기기 상태를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 연구에서 케이웨더는 주로 센서와 디스플레이 쪽의 항목을 제공하고, 조경사업팀은 조경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환경관리 솔루션을 제공했다. 포레어 ‘스마트 가든월’은 LH 오리 사옥에도 시범 설치됐다. LH 내 벤처 스타트업 ‘스마티파이’의 노후주택 인테리어 솔루션 개선과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인테리어 체험존에 스마트 가든월을 적용했다. 한편 1963년부터 경관사업을 시작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사업팀은 50여 년간의 축적된 조경 노하우를 통해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는 현대인의 일상에 숲 속 자연 에너지를 제공하고자 플랜테리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올해 론칭한 플랜테리어 브랜드 ‘포레어’는 숲을 담은 깨끗한 공기(forest숲+air공기)라는 의미로 식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내조경을 통해 삶에 자연을 더하려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사업팀의 의지가 담겨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삼성물산 조경사업팀이 식물형 공기청정기에 스마트기술을 접목하고 살균 효과를 높인 스마트 가든월을 선보였다. 삼성물산 조경사업팀은 1963년부터 외부경관 조경사업을 시작한 식물 전문가 그룹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인 에버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리조트, 골프 등 조경 사업으로 삶에 활력을 주는 다채로운 공간을 선사해왔다. 도시화와 실내 생활의 증가로 인해 사람들은 자연과 단절된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황사, 미세 먼지로 대기 오염이 심화되었으며, 각종 인공 건자재에 의한 실내 공기질 하락 역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하루 중 20시간 이상을 건물 안에서 지내는 현대인에게 깨끗한 실내 공기는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요소다. 이에 일상의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실내공간에도 숲의 건강하고 신선한 공기를 전달하고자 2년 여간 연구개발을 통해 스마트 가든월(Smart garden wall) 포레어를 선보이게 됐다. ‘숲을 담은 깨끗한 공기’라는 의미의 포레어는 ‘식물에 대한 이해를 담은 실내 조경을 통해 인간의 삶에 자연을 더하고, 함께함으로써 더욱 풍요롭고 한층 더 품격을 높이자’는 삼성물산 조경사업팀의 의지를 반영했다. 스마트 가든월은 공기 정화, 미세 먼지 저감뿐 아니라 살균 효과까지 얻을 수 있고, 공조부·식물부·수조부 간 순환 시스템으로 기능을 비약적으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정화 기능이 뛰어난 식물에 바이오필터, 3중 필터, 에어백신, 스마트기술 접목을 통해 공기 정화, 미세먼지 저감, 살균효과 기능을 강화했다. 공조부에서는 3중 필터로 공기 중 미세 먼지와 초미세 먼지를 걸러내고, 공기 살균 정화기를 통해 정화시킨다. 정화기는 OH 라디칼(OH Radical)을 생성해 강한 살균력으로 각종 세균, 바이러스,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반응해 빠르게 분해한다. OH 라디칼은 수산기(OH)에 에너지를 가해 생성되는 이종의 산소 음이온계 물질로 산화력이 뛰어나고 인체에도 무해하다. 이 같은 기능으로 세균을 최대 99%, 백시니아·인플루엔자·바이러스를 99%,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최대 95%까지 제거하는 것을 KCL, JFRL으로부터 입증 받았다. 정화된 공기가 팬에 의해 식물부로 이동하면 활성탄과 하이드로볼이 휘발성유기화합물을 흡착해 제거하고, 식물의 광합성 작용으로 맑은 공기가 배출된다. 과학적 데이터를 통해 공기질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공조기에는 환경부에서 1등급 인증을 받은 실내 공기질 측정기가 탑재돼 있다. 공기 내 초미세 먼지, 미세 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정보를 화면을 통해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다. 실내 공기질 측정기는 국내 날씨 및 공기질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는 케이웨더의 기술을 적용했으며, 삼성물산 조경사업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스마트 가든월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내부 센서가 실내 온습도, (초)미세먼지, VOCs, CO₂ 등을 측정하고 데이터를 분석해서 최적화된 모드로 작동시키며, IoT 도입으로 실내 공기질의 중앙관제 및 원격관리시스템이 가능하다. 조경 전문가의 정기 방문으로 식물 영양 상태 체크 및 교체, 수질, 기기를 관리하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우리가 하루 중 가장 오래 머무는 실내 공간을 그린 힐링공간으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삼성물산 조경사업팀은 실내에 건강한 숲의 신선한 공기를 끌어오고자 작년 상반기부터 연구에 매진했는데, 그 일환으로 맑은 공기를 제공하는 공간 플랫폼을 만들고자 에버랜드 내에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쇼룸을 만들었다. 사람들이 원하는 실내공간 모델을 찾고자 한 목적도 있었다. 쇼룸 입구는 좁은 공간에 구현할 수 있는 장식적 요소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쪽 벽면에 거울을 배치하고 이끼매트를 활용한 패브릭 아트, 개미 조형물과 다양한 장식품 배치로 ‘인 투 더 포레스트’ 개념을 표현하고자 했다. 전이공간은 식물 공기청정기를 활용한 제품 전시 및 공간 연출, 정보 제공에 활용했으며 안쪽은 책장과 테이블을 활용한 정원을 연출했다. 식물은 스킨답서스, 아글라오네마, 팔손이, 스파티필름 등 수경재배 및 저온, 저광량 환경에서 생육이 가능하면서 공기정화 효과가 높은 종으로 선정했다. 김종보 삼성물산 조경사업팀 프로는 “사업 구조가 만들어지기까지 우수 강소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서로 윈윈하는 전략을 취하려고 끊임없이 준비하고 있다. 일상으로 숲을 옮겨주는 방법들을 계속 연구하고 고민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판교 기업성장센터 건축물이 성남시가 주관하는 하늘 정원상 공모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성남시는 옥상녹화 우수 건축물에 주는 ‘하늘 정원상’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대상 수상작인 ‘판교제2테크노밸리 기업성장센터’는 9층 옥상에 녹지공간을 조성해 3년째 입주 기업인과 인근 주민들의 쉼터이자 힐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건물은 열섬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볼 수 있는 녹색공간이라는 평가와 함께 총점 85.7점의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이외에 ▲금상 분당구 서현동 ‘서현도서관’ ▲은상 수정구 태평동 ‘중앙공설시장’ ▲동상 수정구 창곡동 위례 ‘한화 오벨리스크 센트럴스퀘어’가 선정됐다. 올해로 2회째인 하늘 정원상 공모에는 12곳의 건축물이 응모했으며, 수상작 심사기준은 옥상녹화 공간의 ▲창의성 ▲기능성 ▲공공성 ▲시공성이다.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김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부회장이 지난 9월 이슈가 된 청두의 ‘숲아파트’ 실패 사례와 한국의 옥상녹화 현황이 비슷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지난 20일 서울 도곡동 스페이스락에서 ‘2020년 임시총회 및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상우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총무이사(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부사장)가 2020년 경과보고 및 현안보고를 진행하고 ▲송규성 한설그린 부장이 ‘최근 벽면녹화 트렌드’ ▲김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부회장(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가 ‘Bosco Verticale와 청두의 숲아파트’를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자로 나선 김진수 부회장은 보스코 버티칼레와의 비교를 통해 쓰촨성 청두에 있는 ‘숲아파트’의 실패 원인을 분석했다. 지난 9월 완공된 지 2년이 된 중국 쓰촨성 청두의 숲아파트에 모기가 너무 많아 주민들이 떠났다는 기사가 화제가 됐다. 전체 826가구가 완판 되면서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실제 전입가구는 10곳에 그치면서 실패 사례로 떠올랐다. 김 대표에 따르면 청두의 ‘숲아파트’는 2014년 이탈리아 밀라노에 스테파노 보에리(Stefano Boeri)가 건축한 보스코 버티칼레(Bosco Verticale)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한 것이다. 김 부회장은 중국의 사례는 겉모습만 카피한 것을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스테파노 보에리는 2014년 밀라노에 ‘보스코 버티칼레’를 지은 후 전 세계에 이와 유사한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보스코 버티칼레’는 로라 가티(Laura Gatti)라는 식물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이 성공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된다. 김 부회장은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의 플로리다에서 수목에 대한 태풍 모의실험 ▲뿌리분을 고정시켜 수목이 전도되지 않도록 함 ▲수간을 별도로 고정해 태풍에 부러지더라도 지상으로 낙하하지 않도록 고려 ▲수목의 사계절 색상 고려 ▲잎의 색이 독특한 수목들을 곳곳에 배치해 경관적 요소 고려 ▲가드닝에 야생화를 식재하는 기법과 마찬가지로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색상을 고려한 것을 ‘보스코 버티칼레’의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더해 스테파노 보에리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종들 사이의 관계를 회복시키려 함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을 제어하는 역할 ▲습도조절 및 이산화탄소 저감, 미세먼지 제거 등 도시열섬현상을 완화시키는 환경적 역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기적이며 총체적인 공간을 형성하는 것을 고려 ▲계절적으로 변하는 식물의 색이나 형태를 이용해 랜드마크적 역할 ▲에너지 절감 역할을 고려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스테파노 보에리는 건축 후 유지관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이를 하나의 스토리이자 문화로 삼아 홍보에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보스코 버티칼레의 모든 관수 및 영양관리는 중앙에서 IoT시스템을 통해 제어되며, 옥상의 태양광시스템과 재처리된 건물 폐수를 이용해 관리된다. 또한 플라잉 가드너(Flying Gardeners)란 이름의 전문가들이 건물을 타고 내려오면서 유지관리를 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각 플랜터에 들어갈 수목은 수 년 전에 미리 뿌리돌림 등의 맞춤 재배가 이뤄졌고, 유지관리에 용이한 식물들을 선정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설계가 진행된 것이 청두의 숲아파트와의 차이란 것이 김 대표의 말이다. 김 부회장은 뉴욕식물원의 대릴 베이어스(Daryl Beyers)가 지적한 청두의 숲아파트 실패 원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대릴 베이어스는 ▲유지보수를 고려하지 않음 ▲잘못된 설계 및 디자인의 문제 ▲조성 후 방치되었고 전문가의 관리가 없음 ▲건축가, 조경설계가, 원예가, 구조전문가의 협업 부족 ▲발코니의 배수를 고려하지 않음 ▲1주일 단위 관리가 요구되는 곳에 연간 4회의 관리계획을 세운 것을 실패 원인으로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여기에 몇 가지 이유를 덧붙였다. 먼저 식물소재 선정, 유지관리시스템의 부족 등 조경기술의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구조의 문제나 방수의 문제에 대한 건축과 구조 등과 협력도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병충해 문제는 토양 및 식물의 선정 등 다른 방안으로 미리 고려해야 함에도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모기에 사람들이 쫓겨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방수 및 기타 요인들도 입주를 꺼리는 요인일 수 있다. 너무 높고 우거진 나무만이 좋은 것은 아닌데 수목의 성장과 함께 증가되는 하중 및 큰 수목으로 인한 광량 및 집안으로 들어오는 햇볕 등에 대한 연구가 미흡했다. 옥상녹화에 특화된 식물재배 방식 등을 통해 새로운 기법의 설계를 해야 하는데 당초부터 디자인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홍보를 위한 특색에 너무 중점을 둔 느낌이 있다”면서 당연히 해야 하는 것들을 하지 않는 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우리나라 옥상녹화의 실패 사례가 더 많다. 설계단계에서 옥상녹화를 위한 여러 가지 협력이 필요하고 고려할 사항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엉성한 설계가 진행된다. 유지관리를 위한 비용을 고려하지 않으며, 법적 조경만 채우려는 한계가 있다. 법적조경은 단순하게 면적, 토심, 수목의 크기나 수량만 고려하기 때문에 옥상녹화의 실패를 막지 못한다”며 청두 숲아파트의 실패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인공지반녹화협회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2월 28일 예정된 정기총회를 7월 23일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고영창회장님의 연임, 한일국제교류 연기, 협회주소 이전, 등기이사 정리 등을 논의했다. 또한 협회 홈페이지 도메인을 확보하고, 유튜브 채널 및 인스타그램 계정 개설 등을 통해 본격적인 온라인 활동에 돌입했다. 내년 1~2월 중 집중적인 운영진 회의를 통해 회원 및 회원사의 정리, 협회의 기술표준, 정관개정 등 협회 현안들을 처리하기로 했다. 올해 진행하지 못한 한일국제교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기술세미나와 토론회도 확대할 예정이다. 인공지반토양에 대한 기술세미나 및 토론회를 진행하고, 인공지반녹화 관련 법 제도 관련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인공지반녹화의 방향성에 대한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고영창 회장은 “도시를 이룬다는 것이 인간들 시각에서 편리하고 유용한 기능이 있지만 생태적인 차원에서는 파괴되는 측면이 있다. 인공지반녹화협회는 벽면과 옥상을 녹화하면서 도시를 복원하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런 기회에 더 많이 발전되고 확산이 되길 소망한다. 우리나라 프로젝트 진행 주체인 건설사와 인공지반녹화 분야 종사자들이 지구환경을 생각해 기존 건물이나 구조물을 그린으로 커버링 할 수 있는 사업을 한 해에 하나씩이라도 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임시총회 및 특별강연회’ 이후에는 제11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11회 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 대우건설·그룹한 어소시에이트·창조원의 ‘을지트윈타워’가 대상(환경부)과 인기상을 동시 수상했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생명의숲은 지난 20일 서울 도곡동 스페이스락에서 ‘제11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 및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도시로서의 회복을 위한 그린인프라 확립을 지향하고 있다. 서류심사 및 현장심사를 거쳐 대상(환경부장관상) 1곳, 최우수상(협회장상·이사장상) 4곳, 우수상(협회장상) 3곳, 기술혁신상 1곳, 유지관리상 1곳 등 10개의 대상지를 선정했다. 대상인 ‘을지트윈타워’는 세운상가 일대의 재정비촉진지구인 도심 중심가로에 인접한 상업오피스건물로, 남산에서 종묘를 잇는 녹지축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이곳은 단순한 평면 녹지가 아닌 남측 및 동서측면 일부의 벽면 2개 층에 벽면녹화를 함으로써 세운상가 보행로와 연계된 입체적 녹화공간으로 파사드를 업그레이드 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상록관목을 심어 사계절 내내 녹지 경관을 제공하기 위해 진화된 식재포트와 관수시스템, 유지관리매뉴얼 개발을 통해 벽면녹화에 적용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평가다. 대상작은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인스타를 통해 ‘좋아요’를 가장 많은 작품에 수여하는 인기상까지 독차지했다. 최우수상은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협회장상)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롯데건설의 ‘NINE ONE HANNAM’(이사장상) ▲현대엔지니어링의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사장상)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인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은 주변의 다양한 녹음과 이어지며 단지 내 7가지 아름다운 길과 경치를 담고, 다양한 수경시설을 인공지반의 우수를 통한 관리 시스템을 고려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는 단지 북쪽 한강과 인접해 단지 내에 들녘 경관을 형성했다. 한강 철새 도래지 주변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새들의 휴식처와 도시기후 및 열섬방지 효과를 위해 전 동의 옥상에 잔디와 솔라 시스템 등 인공녹화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NINE ONE HANNAM’은 전반적으로 자연을 살린 단지 디자인으로 넓은 잔디마당과 거울연못, 곡선형 단지 보행로, 자연형 식재 및 전 동의 옥상녹화의 시공 및 관리하는 부분이 용이하게 조성됐으며, 다양한 식재패턴을 살려 조성했다. ‘대전 프리미엄아울렛’은 주변 녹지를 연결하는 생태네트워크의 핵심지역으로 생태네트워크와 도시적 맥락이 중첩된 곳으로 지상부(인공지반녹화)와 옥상부의 녹화가 연계된 사업지역의 사례를 보여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공 및 주변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인공지반에 녹화와 수경시설 등의 조화가 잘 되는 등 도심 속 자연을 짜임새 있게 엮어 이용자들에게 쾌적한 친환경 옥외공간과 어메니티를 제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협회장상)은 ▲계룡건설산업의 ‘시흥장현리슈빌’ ▲삼성물산의 ‘래미안 DMC 루센티아’ ▲GS건설의 ‘DMC 에코자이’가 받았으며 ▲새롭게 개발된 인공지반녹화 제품이나 기술에 수여하는 기술혁신상에 ‘고운동 남측 복합커뮤니티센터(한설그린)’ ▲올해 처음 신설된 부문으로 준공 후 5년이 지난 작품의 유지관리를 평가하는 유지관리상에 ‘헌법재판소 백송하늘공원’이 선정됐다. 이은희 심사위원장(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은 “제출된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인공지반을 충분히 녹화함과 동시에 친인간적인 활용과 벽면녹화에도 심혈을 기울인 모습들을 보였으나, 혁신적인 기술개발이나 특수조경기법에 있어 소극적인 양상을 보였다”면서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도시로서의 회복을 위한 그린인프라 확립을 위해 힘써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제11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수상작 ◆ 대상(환경부장관상) ▲을지트윈타워 _ 대우건설(시공), 그룹한 어소시에이트(설계), 창조원(협력) ◆ 최우수상(협회장상)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_ 대림산업(시공), 조경설계 에이톰(설계), 케이지에코(협력)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_ 현대건설(시공), 신화컨설팅·디자인로직(설계), 유일종합조경·남도조경·원앤티에스·그린에이드(협력) ◆최우수상(이사장상) ▲NINE ONE HANNAM _ 디에스한남(시행), 롯데건설(시공), 사사키 요우지·오오토리컨설턴트·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설계), 정한조경·어번닉스(협력)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_ 현대엔지니어링(시공), 디자인알레(설계), 동영조경·경원필드(협력) ◆우수상(협회장상) ▲시흥장현리슈빌 _ 계룡건설산업(시공), 설계(조경설계 호원), 명성조경건설(협력) ▲래미안 DMC 루센티아 _ 삼성물산(시공),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설계), 주원조경(협력) ▲DMC 에코자이 _ GS건설(시공), 엘엔케이어소시에이트(설계), 주원조경(협력) ◆기술혁신상 ▲고운동 남측 복합커뮤니티센터 _ 한설그린(시공) ◆유지관리상 ▲백송하늘공원 _ 헌법재판소(건축주)
<< 1 2 3 4 5 6 7 8 9 10 >>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김다은·김세나·최가영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의‘너덜겅-다산의웅기’가‘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전문정원대상에선정됐다. 경기도와남양주시가주최하고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주관하는‘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개막식이3일다산중앙공원일대에서‘정원산책: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를주제로열렸다. 개막식에는김성중경기도행정1부지사,주광덕남양주시장,백현종경기도의회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조성대남양주시의회의장,임영석국립수목원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김성중행정1부지사는개회사를통해“경기도가최초로정원박람회를시작했는데순천,대구등다른도시들까지정원문화가확산되고있다.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를선호하면서시민들이일상에서정원을만날수있도록다양한사업을펼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이번정원박람회의주제처럼경기도에서도탄소흡수원으로식물의가치와중요성을인식해그역할이증대될수있도록다양한정책들을시행하고있다.정원은단순히아름다움만주는공간이아닌,기후위기시대탄소흡수원으로의역할을뛰어넘어주민건강을위한다양한긍정적인역할을하고있다”며“시민들이정원박람회를통해자연과사람그리고지역공동체의어우러짐을느꼈으면좋겠다”고덧붙였다. 주광덕남양주시장은환영사통해“정원은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자연과사람,사람과문화를연결해공동체를회복시켜주는중요한플랫폼이라고생각한다.시에서는정원문화를통해시민의참여와공동체형성을더욱강화할예정”이라고말했다. 이어“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로의3가지‘정원산책’주제를통해시가지향하는지속가능한미래도시비전으로연결하겠다.이번박람회를통해다산정약용선생이추구했던생태적정원의가치를현실에실현하고도심내에서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지속가능한도시구조를만들어가겠다”고약속했다. 전문정원대상인‘너덜겅-다산의웅기’은다산이뛰어놀던너덜겅의모습을현대적으로재해석해유기적인파라메트릭(Parametric)디자인으로다산이넘나들었던땅의웅기를보여준다.정도를걸었던다산의길을함께걸으며훌륭한재능,너그러운도량,씩씩한기상의웅기를오롯이느낄수있도록했다. 대상을수상한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는“정원작가로처음데뷔한저희에게이렇게큰상을주셔서진심으로감사하다.이번작품은꿈꾸고상상했던자연과인간의조화를정원이라는공간안에담아내고자한첫걸음이었다”며“앞으로도자연의아름다움과그속에서의삶을담아낼수있는깊이있는정원을선보이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더불어“처음부터끝까지함께고민하고노력해준스튜디오가나다,현장에서최선을다해주신공간시공A1의안기수대표님과팀원들,믿음과응원을보내주신박은영·김복영중부대학교정원문화산업학과교수님,신재열숲새울여사님을비롯한모든분들과이기쁨을함께나누고싶다”고말했다. 전문정원최우수상에는▲최명철작가의‘도시둠벙:자연스러운인공’,우수상에는▲양유준작가의‘사암의미음완보’,장려상에는▲김성일,곽민호작가의‘ORIENTALFOREST’▲이병우,장하니,김윤작가의‘숲을거니는시간’▲조원희작가의‘운월지’등이선정됐다. 생활정원부문대상에는김선영·김현아의‘풀잎과왈츠의정원에서’가뽑혔다.최우수상에는▲김병도·조승주의‘자연을기르는마음가짐,목초심서’,우수상에는▲최계영·신수래·김명란의‘목민심원’,장려상에는▲빙유진·박지우·우현의‘설;임’▲이장우의‘탄소담는정원로딩중입니다’▲정승연·문하진·심민석의‘상상대로’가이름을올렸다. 시민정원부문금상에는▲김영훈·김선영·김진향·목정미의‘내고향마재너머’,은상에는▲최성우의‘TIME-LAPSE:시간의흐름’,동상에는▲이은영의‘남양주의자연갤러리정원’,장려상에는▲김민지의‘물을담은남양주,물을닮은정원’▲조숙경의‘남양주,Whatawonderfulworld!’▲박정란·고승호·김순옥·박주서의‘불어라.다산의바람이여!’▲김세원의‘자연속의발걸음’▲장수·이우민·송지민의‘나만의양심’▲이민숙·한설의‘다산화사’▲전진아의‘Onthestage’등이선정됐다. 한편오는6일까지펼쳐지는박람회에서는초청작가로참여한영국첼시플라워쇼골드메달리스트인황지해작가가‘혼자웃는까닭;’이라는정원작품을선보인다. 또한정원은작품정원6개·생활정원6개,바나나우유테마정원이있는‘빙그레정원’등기업,청년,마을등에서조성한28개공동체참여정원등총41개정원을조성해볼거리를제공한다. 특히정원산업관련업체들의전시및판매,친환경농부시장,정원사진관,정원콘서트,정원시네마등이펼쳐져가족과함께생활속정원문화예술을즐길수있다. 아울러사전전문해설교육을받은시민정원사50여명이도슨트(해설가)로참여해정원투어를진행한다.매일2회현장접수를통해신청할수있다. 이와관련한더자세한사항은경기정원문화박람회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