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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건설사조경협의회의 초청 특강으로 진행된 김준연 STOSS 소장 강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건설사조경협의회(이하 건조회)는 지난 21일 대우건설 본사에서 ‘제1회 전지적 조경 시점’ 기술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조경 디자인의 미래와 지속 가능한 방향성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참가자들이 실무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자유 토론의 자리로 마련됐다. 최형욱 건조회 회장(대우건설 매니저)은 “건조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보다 건설사 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이번 강연이 단순히 강의 형식이 아닌, 질문과 토론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얻고, 이를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김준연 소장은 STOSS에서 진행한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현대 조경 설계의 트렌드’에 대해 심도 있는 강연을 펼쳤다. 특히 각 프로젝트가 지닌 기후 변화 대응 및 지속 가능한 도시 설계적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우선 이와 관련한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로 ‘보스턴 항구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이곳은 “단순한 재개발이 아니라 미래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도시의 그린인프라를 설계했다”며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을 예측하여 저지대와 홍수에 취약한 지역을 대상으로 방수벽과 녹지 공간을 적절히 배치하고, 도시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물순환 관리 시스템을 설계하는 등 기후 변화에 강한 도시로 만들었다. 그린인프라를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기능을 결합한 지속 가능한 설계로서, 매우 모범적인 프로젝트였다고 강조했다. ‘텍사스 갤버스턴 도시 재개발’도 “기후 변화로 인해 산업 항구가 유휴지로 변하면서 이를 자연 기반 설계(Nature-based Design)로 전환한 중요한 사례”였다. 이 방식은 “토목공학적 접근을 넘어서, 조경을 통해 환경과 인프라가 상호 작용하도록 한 점이 핵심”이었다며 기존의 하드 엔지니어링을 넘어서 자연적 해결책을 통해 도시 회복력을 높인 의미있는 사례였다. ‘밀워키 강변 재개발’은 “단순한 산업 공원화가 아니라, 물이 자연스럽게 유입되고 흡수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도시 생태계의 회복을 도모하는 설계였다”고 소개했다. 물 관리와 자연적 흡수 시스템을 통해 강변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홍수와 배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도시 내 기후 변화 대응력을 높이고, 동시에 공공 이용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했다. ‘로스앤젤레스 윌밍턴 항구 워터프런트’는 “단순히 관광지 개발이 아닌, 도시의 복원력과 생태적 건강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였다.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을 대비한 설계가 핵심이었으며, 자연의 흐름을 반영한 공간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강변 복원 및 수변 공간의 생태적 복원을 통해 지역 사회와 자연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도시 회복력을 높이 지속 가능한 설계의 사례이다. ‘뉴욕 헌터스 포인트 사우스 파크’는 뉴욕 시의 재개발 지역에 위치한 공공 공원으로, 과거의 산업 지역을 공공 휴식 공간으로 재조성하는 프로젝트였다. 구시가지의 낙후된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도시의 사회적 재생과 공공 공간의 복원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로,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를 설계 과정에 반영해 진행했다. 단순히 자연적 환경을 회복한 것에 그치지 않고, 공공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사회적 기능을 결합한 설계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미국 캠퍼스 조경 설계 프로젝트로 ‘데니스 하이스쿨’과 ‘브라운 대학교’가 소개됐다. 김 소장은 “학교 캠퍼스 조경 설계는 학생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중요한 요소로, 물 순환 관리와 열 섬 효과 완화가 중요하다”며 조경설계적으로는 기후 변화 대응과 물 순환 관리가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자연 친화적인 설계를 통해 학습 환경을 개선하고, 식물 다양성과 그린 인프라를 통해 캠퍼스 내 기후 변화를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강연에서 다뤄진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설계의 구체적인 적용 방안들과 실무적인 고민들이 줄을 이었다. 한 참가자는 “기후 변화 데이터나 우수량을 포함한 수치적 증명이 부족해서 실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경 설계에서의 수치적 증명에 대한 고민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김 소장도 “기후 변화 데이터와 우수량 변화를 예측하는 정량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토목과의 협업을 통해 설계와 공학적 증명을 구체화할 것을 조언했다.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부터 조경 설계와 시공팀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설계를 실무에 적용하려면, 예산 문제와 비용 효과를 고려해야 할 때가 많은데, 설계를 실제로 구현할 때 비용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도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여러 단계를 거쳐 시공 비용을 산출하지만, 오히려 “그린 인프라는 장기적인 비용 절감을 가져오는 투자로 볼 수 있다”는 근본적인 해석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자연 기반 설계를 통해 물 순환 관리를 개선하거나, 열섬 효과 완화를 위한 녹지 공간을 조성하면, 에너지 비용 절감과 같은 장기적인 경제적 이점이 발생한다. 또 중요한 점은 이러한 설계가 재해 예방이나 도시 회복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초기 비용은 높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도시의 재정적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설계자가 감리를 맡고 있는 미국의 제도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많이 나왔다. 현장에서 설계와 시공의 협업이 부족한 현실에 대해 언급되자, 김 소장은 설계자에 의한 감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설계자가 감리를 함으로써 설계와 시공이 상호 견제를 통해 품질을 높여가고 있다며, 설계 의도가 시공 과정에서 왜곡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설계 품질을 유지하고 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자가 직접 감리를 맡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김준연 소장은 성균관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대학에서 조경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국내에서는 삼성에버랜드 디자인 그룹장을 역임하며 조경 디자인 혁신을 이끌었으며, 현재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스토스(STOSS)에서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스토스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모토로 크리스 리드 하버드 교수가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조경설계사무소로, 경관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성, 복원, 기후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합하여 프로젝트에 반영하고 있다. 하버드광장, 모클리 공원계획 등 유명 프로젝트를 설계한 바 있다. 최형욱 건조회 회장은 이번 행사를 ‘전지적 조경 시점’이라는 제목으로 기획한 이유는 조경 분야가 매우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그들이 생각하는 조경의 미래와 방향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건조회는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향후 반기별로 조경 관련 토크쇼를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해양경찰청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약 2만 평의 염생식물 군락을 조성했다. 해양경찰청은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인천, 광양, 부안 등 중부 및 서해안 일대에서 약 2만 평 면적의 부지에 염생식물을 파종하며 블루카본 보호 협력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이 협력한 이 캠페인에는 인천시, 광양시, 부안군, 포스코이앤씨,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 월드비전이 참여했다. 3일간 약 150명이 참여해 칠면초, 함초 등 염생식물 총 100kg을 파종했다. 청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및 국가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하고, 인천 소래습지, 부안 줄포만 갯벌, 광양 섬진강 하구 갯벌 일원의 해양 탄소흡수원 확대와 해양생태계 복원을 목표로 한다. 또한 청은 관계기관 및 단체와 협력해 해양 탄소저감원 확보와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염생식물 군락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소년 체험 교육, 숏폼·포스터 공모전, 수중·연안 정화 활동 등을 통해 블루카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송영구 해양오염방제국장은 “해양경찰청은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기 위해 해양환경 보전 활동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며 “여러 기관·단체와 협력하여 청정 해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므로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시는 지난 20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에서 전문가를 초청해 도시와 정원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나누는 ‘2025 정원도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과 서울시청 직원, 유관기관 관계자, 시민정원사 등 약 200명이 참석해 자리를 채웠다. 포럼은 온수진 서울시 공원녹지기획팀장이 진행을 맡았으며 전문가 강연, 토크콘서트, 질의응답 등으로 구성됐다. 이수연 정원도시국장은 인사말에서 “서울의 단순한 녹지 공간이 다채롭고 아름다운 정원으로 변화하고 있다. 2025 정원도시 포럼은 전문가의 인사이트를 통해 서울이 좀 더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정원도시가 될 수 있도록 공부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오늘 강연을 들려주실 두 대표님께서 서울을 좋은 정원도시로 만드는 데 많은 인사이트를 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끝까지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공간을 바꾸는 마법사, 조경가 첫 번째 순서로는 김광수 마초의사춘기 대표의 강연이 진행됐다. 김 대표는 공간브랜딩 및 실내조경 전문업체를 운영하며 겪은 사례들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공개했다. 대표작으로는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 팝업가든, 스타필드 수원 봄의 조각들, 젠틀몬스터 젠틀가든 등이 있다. 김 대표는 ‘공간에 자연을 더하다, 그린 크리에이터’라는 주제로 자연경험에 기반한 공간 내외부 조성 솔루션을 제시했다. 그는 “조경과 가드닝 시장은 업력에 비해 정체돼 있다. 오프라인에서 자연을 찾는 수요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다”며, “4세대 공간 경험 마케팅 시장에서는 무엇이 중요할지에 대해 고민했다. 사람들에게 관심 없는 것을 찾아가게 하는 방식보다 자연을 실내로 들여 식물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하면 된다”고 얘기했다. 또한 “공간 조성 단계부터 참여를 유도해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자연에 콘텐츠를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먼저 가까워지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의 브라이언트 파크를 예시로 들며 사용자의 행동분석과 이론을 적극 반영한 디자인과 설계를 통해 사람들이 안정감을 느끼고 머물고 싶은 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특히 공원의 수익성에 관해 “공원에 오는 사람이 아닌, 공공을 통해 이득을 보는 사람이 돈을 내도록 해야 한다”며 공원세라는 녹색세금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다음으로는 유정수 글로우서울 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유 대표는 건축설계 및 공간디자인 전문업체를 운영하며 연구한 정원 조성의 세 가지 법칙을 이야기했다. 주요 활동으로는 서울 종로구 익선동 마을 프로젝트,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 도서관 등이 있으며 SBS 예능 프로그램 ‘손대면 핫플-동네멋집’의 MC로도 얼굴을 알렸다. 유 대표는 ‘정원, 주인공이 되다’라는 주제를 통해 실질적인 공간 조성 공식을 소개했다. 먼저 정원 배치에 적용되는 ‘6:4의 법칙’은 일반 공간과 유휴 공간의 비중을 의미한다. 40%의 여백을 통해 공간의 이미지를 완성하는 것으로, 정원의 위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공간 활용법이다. 두 번째는 ‘경계 지우기의 법칙’으로 정원과 이용자 간의 거리, 접근성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세 번째 법칙은 ‘선택과 집중’으로 “예쁜 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어떤 수종을 심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아예 하나만 심으라고 말하고 싶다”며 “내가 하나하나 고른 꽃들로 만든 꽃다발보다, 장미꽃 백송이가 주는 힘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꽃보다 잎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기후 변화에 따른 우리 분야의 깊은 고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원(Garden)’적 사고, 가든에 대하여 이어진 토크콘서트 ‘가든-버스(Garden-Verse)’에서는 유혜미 서울시 조경과장이 사회를 맡았다. 사회자가 정원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묻고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첫 질문으로는 두 대표가 정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김광수 대표는 프랑스 패션스쿨에서 여성복을 전공하고, 유정수 대표는 천문학을 전공했다고 밝혀 청중의 흥미를 높였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정원을 배워보고 싶었다. 처음 이 시장에 대해 알게 됐을 때는 업으로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 디자인을 전공한 입장에서 당시 정원 시장이 아직 디자인이라는 언어가 적용되지 않은 것 같다고 느꼈고, 그럼 내가 잘하는 일을 여기서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대학 졸업 후 프로그램 엔지니어로 생활했다. 그러다 운명처럼 익선동을 만나 오래된 공간을 채우는 일을 해보게 됐는데, 한옥의 정취에 어울리는 것이 식물밖에 없었다. 필연적이었다”며 “공간을 만들 때 무엇보다도 식물로 채웠을 때 가장 그 공간이 살아나더라. 그때부터 관심이 생겨 식물학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공간에 식물을 배치할 때 의도하는 것 ▲사용자 경험을 위해 고려하는 것 ▲나에게 정원이란? 등의 질문에 답변을 주고받았다. 유 과장은 “두 분의 말씀을 듣다 보니 정원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하고, 동시에 모든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것 같다. 두 분께서 용기를 내 새로운 시도를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청중과의 질의응답으로 이어갔다. 이 시간에는 ▲정원의 유지 및 관리 단계 ▲공공 공간의 개선 제안사항 ▲자생식물 활용 방안 등에 대해 두 대표가 구체적으로 대답하며 질문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유 과장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면서 “오늘 포럼을 통해 많은 인사이트를 공유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린다. 긴 시간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신 이 자리의 모든 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포럼을 마무리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시가 남산공원에서 어르신 치매 예방 및 치매 돌봄 가족을 위한 ‘기억 숲 산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는 오는 26일부터 치매 예방 활동이 필요한 어르신과 치매 돌봄 가족의 일상 속 삶의 질을 유지하고, 정서적·신체적 건강증진을 돕기 위해 ‘기억 숲 산책’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억 숲 산책’은 2021년 10월 시범운영을 거쳐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 중인 어르신 대상 산림치유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치매안심센터와의 협업으로 진행되며, 치매 고위험군(경도인지장애) 어르신, 치매 어르신, 치매 어르신 돌봄 가족 등 대상별로 구분해 오감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숲 체험활동과 더불어 꽃, 식물과 함께하는 정원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어르신들의 사회적 교류 감소에서 오는 심리적 고립감과 우울감을 해소하고, 소근육을 자극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신체적·인지적 기능 유지 및 회복을 도울 예정이다. 프로그램 진행은 숲교육전문가가 진행하며, 치매안심센터 작업치료사가 동행한다. 특히 올해는 서울시 ‘서울형 정원 처방’ 사업과 연계해 노인복지시설 및 자치구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숲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4월 1일부터 11월 4일까지 매월 첫 주 화요일 용산가족공원에서 ‘미르메 뜰산책’이 진행된다. 한편 2024년 중구치매안심센터에서 매주 프로그램에 참여한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 7명을 대상으로 사전·사후 검사를 비교한 결과 인지능력 향상, 신체기능 유지, 우울감 해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프로그램 장기 참여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척도, 인지선별검사 등 다양한 평가도구를 활용해 프로그램 효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신재원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기억 숲 산책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 예방에 앞장서며 어르신과 함께 꾸준히 동행할 수 있는 건강한 공원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산림청이 ‘세계 산림의 날’을 맞아 국제기구 관계자들과 글로벌 산림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속가능한 산림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산림청은 21일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와 함께 국립수목원에서 ‘세계 산림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유엔(UN)은 산림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3월 21일을 ‘세계 산림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올해 세계 산림의 날 주제는 ‘산림과 식량’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선정됐다. 이번 행사에는 정기용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를 비롯해 미국, 독일, 필리핀, 카자흐스탄 등 18개국 대사관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해 범지구적 산림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청은 이날 지속가능한 산림관리가 기후위기와 식량위기 해결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이 주도하는 국제산림협력 사업을 상징하는 브랜드 ‘K-FOREST FOR ALL’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K-FOREST FOR ALL’은 한국의 선진 산림관리 기술과 정책을 전 세계와 공유해 기후변화 대응과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를 계기로 국외산림탄소축적증진사업(REDD+)을 중심으로 개발도상국의 ▲사막화 및 황폐화된 산림 복원 ▲임산물을 통한 주민 소득 증대 ▲산림재난 대응 역량 강화 등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산림협력 사업을 체계화해 대한민국이 국제적인 녹색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인천시가 무주골공원 개발 및 추진 내용을 기록한 ‘민간공원 특례사업 백서’를 발간했다. 인천광역시는 광역시 최초로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 과정을 상세하게 담은 ‘무주골공원 개발행위 특례사업’ 백서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무주골 근린공원’은 인천시 최초 민간자본 조성공원으로, 2023년 9월에 준공됐다. 총 600억 원이 투입됐으며 축구장 12개 크기에 달하는 8만5000㎡의 규모로 조성됐다. 백서는 총 225페이지 분량으로, 제1장에서는 이미지 화보와 발간사를 통해 백서의 의의와 관계자들의 노고를 기리고 있다. 제2장에는 무주골공원의 연혁, 추진 과정, 도면 및 완공 사진을 수록해 사업 전반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3장 및 부록에는 공원 조성사업의 추진 절차와 의의, 성과를 상세히 다뤄 관련 행정절차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유정복 시장은 발간사를 통해 “공원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무주골공원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담긴 이번 백서 발간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백서가 전국 지자체에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제주도가 21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서 식목일 기념식을 열고 세미맹그로브 숲 조성 추진 의지를 다졌다. 자생 세미맹그로브를 활용한 대규모 탄소흡수 숲 조성 발표 후 첫 행보다. 기념식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기존 산림보다 5배 이상의 이산화탄소 저장능력을 가진 세미맹그로브 숲을 제주도에 42만3500㎡ 규모로 조성해 연간 300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제주도는 심화하는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국가 목표보다 15년 앞당긴 2035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했다. 도는 앞서 지난 16일 ‘모두가 함께 맹글어 누리는 탄소 숲’ 조성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 자생 세미맹그로브 숲’ 조성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45억 원을 투입해 140㏊의 제주 자생 세미맹그로브숲을 만드는 사업이다. 탄소흡수원 확충과 생태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적 프로젝트다. 1차년도에는 성산지역, 2·3차년도에는 구좌·남원(표선) 지역, 4·5차년도에는 한림·대정(한경)지역 등 10개 해안지역에 나뉘어 심을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맹그로브는 일반 산림보다 3~5배 높은 탄소저장 능력을 갖춘 열대·아열대 지역 해안식물이다. 제주지역에는 맹그로브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황근과 갯대추나무 등 일명 ‘세미맹그로브’가 자생 중이며 기후변화로 서식 가능 범위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지난 2022년부터 ‘도서 해안지역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맹그로브 적응성 검증 및 조성 기반 구축 연구’를 수행해왔다.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도는 세미맹그로브 연구 추진협의체를 출범했다. 협의체는 탄소흡수원 발굴을 위한 공동 참여와 실행 협의, 여러 기관·업체와 협력해 5년간 총 5만여 본 묘목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지사, 현기종 도의원, 문정옥 교육청 기획조정실장, 김완근 제주시장, 오순문 서귀포시장과 관련 기관 관계자, 성산읍 주민, 동남초등학교·성산중학교 학생 등 250여 명이 참석해 나무심기 행사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2035 탄소중립을 상징하는 황근 2035그루를 심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제11차 세계식물원교육총회(이하 ICEBG 2025)의 성공개최를 위해 ‘ICEBG 2025 공식 슬로건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개막 80일을 남긴 세계식물원교육총회에 앞서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 ▲미래 수목원·식물원 교육의 가치 등 ICEBG 2025 개최의 취지와 목표를 담은 창의적인 슬로건을 선정해 대중과 소통하고, 효과적인 총회 홍보를 위해 공모전을 마련했다. 공모전은 오는 31일까지로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 공식 누리집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인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온라인 접수로만 진행된다. 접수된 슬로건은 심사를 거쳐 10개작 선정 후, 대국민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선정작은 4월 10일 국립수목원 누리집을 통해 발표된다. 선정된 슬로건은 ICEBG 2025 공식 홍보 콘텐츠인 포스터, 배너, 기념품, 문서 등에 반영되고, 국제적인 행사로서 전 세계에 공유될 예정이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ICEBG 2025는 전 세계 식물원 및 교육 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기후위기 시대에 동식물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수목원·식물원 교육의 역할과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슬로건을 국민과 함께 발굴해 성공적인 총회가 개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11차 세계식물원교육총회는 오는 6월 9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ICEBG 2025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태화강 물줄기에 인접한 울산 울주군 구영리에 친수 녹지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울산시는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제5회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2026년 울산권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변경안 구영들공원’이 심의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2021년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701-3번지 일원에 자연이 어우러진 친수공원조성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개발제한구역 내에 자리잡아 사업 추진이 부진했다. 토지형질변경면적이 1만㎡ 이상이면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국토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2023년부터 안전한 물놀이장 설치의 필요성과 녹지 확보 등 입지 불가피성 및 공원 조성의 최적지라는 논리로 국토부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 통과로 공원 조성 추진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시는 지방비 약 1031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8년까지 22만1350㎡ 규모의 수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구영들공원 조성으로 태화강 친수공간과 공원녹지와의 연계를 통해 시민을 위한 녹색 휴식공간, 자연생태체험과 여가활동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영등포문화재단은 지난 6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설계학과와 문화도시 영등포 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영등포 도시수변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시수변문화’는 공공디자인과 정원문화를 매개로 시민들의 창조적인 문화 활동이 가능한 공유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영등포 특성화 사업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송영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설계학과 학과장,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이건왕 영등포문화재단 대표, 김지훈 문화도시센터장 등 양측 실무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영등포 도시수변 기반 연계·협력 체계 구축 ▲영등포 도시수변문화 활성화를 위한 연계·협력 공동사업 추진 ▲협력 기관 간 홍보 채널 활용 및 연계 홍보 등의 내용을 담았다. 영등포문화재단은 지난 3년간 ‘수변문화 탐구생활’, ‘시민기획단 예술정원크루’, ‘도시수변 공공디자인 해커톤’ 등을 추진해 약 250명의 시민의 참여를 유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안양천 신정교 하부에서 수변 공공디자인 플랫폼 축제인 ‘언더브릿지 상상게더링’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재단은 서울대와 함께 밤섬 연구와 아카이브, 학과 수업 연계를 통한 연구생들의 밤섬 생태조경 설계, 시민워크숍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건왕 영등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대의 인프라와 결합해 5개의 물길이 흐르는 영등포의 수변의 환경을 새로이 들여다보고 시민과 상생하고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지속 가능한 수변공간으로 한 걸음 가까워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전남 담양군이 군민들의 정원 관심도 향상과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제6회 담양군 예쁜정원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2020년 시작해 올해 6회를 맞이한 ‘담양군 예쁜정원 콘테스트’는 제4회 수상작인 ‘이레동산’, ‘엄마의 정원’은 전라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담양 홍보자료로 활용된 바 있다. 담양군 예쁜정원 콘테스트는 군 내 정원을 소유한 개인주택이나 카페, 음식점과 같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조성해 가꾸는 개인 정원과 근린 정원을 공모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난 대회에서 최우수상, 우수상을 받지 못한 정원도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8일까지로, 참가를 희망하는 군민은 오는 해당 읍·면사무소에 정원의 특징과 사진을 포함한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후 서류평가와 현장평가를 거쳐 최우수상 1개소, 우수상 2개소, 장려상 2개소의 총 5개소를 선발해 군수 표창과 현판이 수여된다. 최우수상, 우수상을 받은 2개소는 ‘전라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에 담양 대표로 참여할 기회가 부여된다. 공모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담양군 산림정원과로 문의하면 된다. 정광선 군수 권한대행은 “담양군은 국립정원문화원 건립, 인문학교육·전통정원 특구 사업 등 정원 활성화를 위해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라며 “예쁜정원 콘테스트가 정원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아름다운 담양을 조성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산림의 수치 현황정보를 담은 디지털 나무지도 고도화를 위해 농림위성 데이터를 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0일 농림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나무지도 최신화 지원 방향을 논의하는 ‘제3차 산림위성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산림청,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 한국임업진흥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등 전문가 40여 명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참석해 농림위성을 활용한 디지털 나무지도 고도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디지털 나무지도는 국내 산림의 분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산림지도로, 나무 종류에 따른 굵기와 나이 등 다양한 숲의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농림위성 산출물과 기타 산림 빅데이터를 융합 분석하면 나무의 종류와 높이 등의 산림자원정보를 추정할 수 있어 나무지도 제작에 활용할 수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농림위성 기반 산림자원 산출물 개발 현황(최솔이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 연구사)과 ▲임상도 현행화 방안과 추진계획(정일빈 한국임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이 공유됐으며, ‘농림위성 기반 임상도 제작지원 방향성 모색’이라는 주제발표와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디지털 나무지도의 제작 기간 단축과 고도화를 위해 광역 산림관측이 가능한 농림위성을 활용해 경제적 편익과 정확도 향상을 추구하자는 데 의견이 모였다. 원명수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장은 “디지털 나무지도는 전 세계에 자랑할 만한 중요한 국가 주제도 중 하나”라며, “나무지도의 정밀도 향상과 제작 주기 단축에 농림위성이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오는 21일부터 ‘2025 조각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곳곳이 세계적인 조각작품과 함께 예술로 물든다. 서울시는 도심과 공원, 문화유산을 무대로 펼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 야외조각 프로젝트 ‘2025 조각도시 서울’을 본격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 ‘조각도시 서울’은 시민들에게는 일상에서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작가들에게는 미술관을 벗어나 도시 공간을 실험적 전시 무대로 활용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2024년 첫 프로젝트 이후 두 번째 시행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확장된 35곳에서 총 323점의 조각작품을 전시한다. 권역별 대표장소에서는 25점 이상의 조각 작품이 연 2회 순환 전시될 예정이며, 시는 시민들이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예술과 마주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먼저 첫 전시로는 오는 3월 21일부터 6월 19일까지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문화유산에서 만나는 조각-역사의 터, 예술로 깨어나다’가 개최된다. 특히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관이 있던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을 열린 조각 전시장으로 탈바꿈시켜 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탁 트인 의정부지와 어울리는 작품 6점이 전시되고, 열린송현 녹지광장에는 총 12점의 야외 대형 조각작품이 전시된다. 해당 전시는 이번 프로젝트의 대대적인 확장을 알리는 상징적인 출발점이자, 도시 전체가 ‘거대한 예술공간’으로 진화하는 서울의 새로운 문화적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의정부지 외에도 ‘정원과 함께하는 조각’(보라매공원)과 ‘문화가 흐르는 수변’(우이천, 양재천 등)을 주제로 한 특화 전시도 진행된다. 조각과 정원이 어우러지는 장면을 연출하거나 수변공간에 조각작품을 배치해 감성적인 도시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2025 조각도시 서울’ 프로젝트는 전시 장소와 작품 수가 모두 두 배로 확대됐다. 도심권(열린송현 녹지광장), 서북권(서울식물원), 서남권(보라매공원), 동남권(뚝섬한강공원), 동북권(북서울꿈의숲)으로 권역별 대표 장소를 중심으로 25점 이상의 조각작품을 연 2회 이상 순환 전시한다. 이 밖에도 도심 광장, 녹지공간, 문화시설 등 서울 전역 곳곳에서 조각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각 장소에서 3~4개월 동안 전시된 후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교체·순환 전시’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각전시는 미술전문 단체, 조각가 등을 대상으로 공모하는 <민간협력 전시>, <한평조각미술관> 사업을 통해서 구현된다. 또한 우수 조각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제2회 서울조각상’도 운영한다. 올해는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생동의 서울 : 나비의 날갯짓’을 주제로 국내 미발표된 신작 대상 공모를 진행했다. 15점의 입선작이 선정되면 실물 작품은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뚝섬한강공원에서 전시된다. 이어서 오는 9월 1일부터 7일에는 ‘서울아트위크(키아프·프리즈위크)’와 연계한 ‘서울조각페스티벌’이 열린다. 뚝섬한강공원, 서울식물원 등 10곳에서 총 150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시는 세계적인 미술 애호가들이 찾는 아트위크 기간 동안 서울 전역에 우수한 조각가들의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서울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고 ‘국제 미술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025 조각도시 서울 프로젝트와 관련, 연간 개최되는 자세한 전시 일정 및 참여 작가 관련 내용은 ‘조각도시 서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조각도시 서울’은 예술이 특정한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 전체로 확장되는 대규모 공공미술 프로젝트”라며 “서울의 역사유적, 공원, 수변 등 도시 곳곳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예술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며 생동하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하고, 작가들이 서울을 무대로 새로운 공공미술의 가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5월 개막하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맞아 KB증권, 깨끗한나라와 함께 기업동행정원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3월 18일과 20일, 두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업과 함께 도심 내 녹지 공간을 확충하고 환경 재생을 위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KB증권은 지난해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깨비정원’을 조성하며 기업동행정원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깨비정원은 언덕을 지그재그로 오르는 동선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언덕 정상에는 노란색 집과 골드바 의자가 배치돼 방문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사했다. 또한, 사계절마다 피어나는 노란 꽃과 낙엽이 어우러져 ‘노랑색의 정원’이라는 테마를 강조했다. 올해는 보라매공원에서 두 번째 깨비정원을 선보인다. 이 정원은 ‘모두의 행복’을 주제로 조성되며, 사계절 내내 노란빛이 돋보이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다양한 노란색 꽃과 나무를 감상할 수 있으며, 넓은 그늘 아래에서 시민들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처음으로 서울시와 협력하는 깨끗한나라는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포포랜드(PAW-PAW LAND)’를 조성한다. ‘자연 속에서 남기는 행복한 발자국’을 콘셉트로 한 이 정원은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꾸며진다. 방문객들은 산책로를 따라 숲속 분위기를 느끼며 자연과 교감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2025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서울시뿐만 아니라 시민과 기업, 단체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우리 모두의 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면서 “많은 관심과 참여로 한층 풍성해질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계 최대 가든산업 전시회 ‘스포가가파(spoga+gafa)’가 오는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디자인가든’을 핵심 주제로, 야외 가구와 정원 소품, 바비큐 용품 등 다양한 제품과 최신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크게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가든 리빙(Garden Living)’에서는 야외 가구와 정원 소품, 온실 등 휴식과 모임을 위한 제품을 선보인다. ‘가든 유니크(Garden Unique)’는 프리미엄 야외 가구 브랜드와 독창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을 소개한다. ‘가든 케어(Garden Care)’에서는 화분, 원예용품, 정원 조명, 스프링클러 등 정원 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가든 바비큐(Garden BBQ)’에서는 신생 브랜드부터 전통 브랜드까지 참여해 최신 바비큐 용품과 라이브 쿠킹쇼를 선보인다. 전시장 내 특별관과 부대행사도 주목할 만하다. 스타트업 기업들의 혁신적인 제품을 소개하는 ‘스타트업관’,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트렌드의 거리(Trends Boulevard)’, 업계 전문가 강연 등이 마련된다. 특히, 전시 첫날 저녁에는 라인강변에서 ‘BBQ 나이트(Prime BBQ night)’ 네트워킹 파티가 열려 업계 관계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할 기회를 제공한다. 스포가가파 전시회 입장권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입장권 구매 시 전시 기간 동안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 패스도 제공된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주최사 쾰른메쎄 한국대표부 라인메쎄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오는 28일 보라매공원에서 제80회 식목일을 기념하는시민 참여 나무심기 행사 ‘봄철 동행매력 정원만들기’가 열린다. 서울시는 3월 28일 오전 10시부터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시민 980여 명과 함께하는 ‘봄철 동행매력 정원만들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중 100명의 시민은 오는 21일 오전 9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선착순 모집한다. 이번 행사는 제80회 식목일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탄소를 저감하는 나무를 심으며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이 행사를 통해 정원도시 서울을 구현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정원 조성은 보라매공원의 ‘보라매’라는 순수 우리말을 활용해 ‘보라색 꽃이 피는 정원과 매화숲’을 테마로 한다. 정원에는 ▲매화나무, 홍매화, 능수매화, 산딸나무 등 키 큰 나무 ▲납매, 박태기, 꽃댕강, 팥꽃나무 등 키 작은 나무 ▲샐비어, 층꽃, 블루세이지, 매발톱 등 초화류를 식재한다. 행사에는 서울시에서 양성한 시민정원사 100명이 자원봉사로 참여해 정원디자인에 맞춰 나무와 꽃을 심는 방법을 안내하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번 정원 조성 행사에는 장애인 및 동반자 100명, 서울마이트리 참여자 50명, 동작구 지역주민 200명, 청소년연맹 50명, 서울시민정원사 100명 등이 함께하며, 일반 시민 100명(1팀당 최대 4명)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참여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3월 21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 모집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청 자연생태과에 문의하면 된다. 당일 현장에서는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듣기, 만들기, 그리기, 놀기, 치유의 5가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나무심고 5樂실’이 운영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음악공연 ▲목공 만들기, 꽃담은 소원 편지 달기, 꿀벌 살리기 정원 조성을 위한 씨앗 폭탄 심기 ▲정원을 여행하는 돌, 나무 이름과 마음의 메시지 쓰기 ▲종이비행기 날리기, 키다리 아저씨와 풍선아트 ▲서울형 정원처방 프로그램 등이 있다. 행사장에는 서울시를 상징하는 대표 캐릭터 ‘해치’의 대형 아트벌룬의 포토월이 설치된다. 또한 시민들과 함께 정원만들기에 참여하는 해치 인형을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나무심기 행사 참여자에게는 집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왜성라일락을 1인당 1그루씩 무료로 분양해 가정에서도 나무심기 문화확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동작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재활용품 분리배출 실천 홍보를 위해 ‘기후동행 자원순환 캠페인’을 진행한다. 투명페트병, 캔, 플라스틱 등 재활용품을 1개 이상 가져오면 꽃 화분으로 교환할 수 있으며, 분리배출을 완료한 시만 1400명에게는 선착순으로 수선화와 무스카리 화분을 제공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제80회 식목일을 맞이하여 많은 시민들이 나무 심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 정원만들기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곳 보라매공원이 13만 평의 그랜드가든으로 변화하는 2025년 국제정원박람회에도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는 펀(Fun) 디자인 공공시설물 ‘폼&폼(EPP Chair)’이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공공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폼&폼(EPP Chair)’은 실용성과 미적 가치를 조화롭게 결합한 디자인이다. 가벼운 무게와 뛰어난 내구성을 갖춰 다양한 환경에서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청계천 책읽는 냇가’와 같은 도심 공간이나 정원박람회에 배치해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행사 분위기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이번 수상에 앞서 폼&폼(EPP Chair)은 2024년 홍콩 DFA 디자인 어워드 제품산업디자인 부문 금상, 한국 디자인 어워드(KDA)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시 관계자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우수 공공디자인으로 선정돼 혁신적인 디자인과 펀(Fun) 디자인 사업의 지속 가능한 가치를 입증했다”며 “단기간의 성과가 아니라, ‘펀(Fun) 디자인’ 프로젝트라는 큰 흐름 속에서 꾸준히 국제 무대에서 성과를 거두며 그 가치를 증명해 온 결과”라고 했다. 시는 2021년부터 펀디자인 시설물을 개발·확산했다. 2021년과 2023년에 각각 구름막(그늘막)과 소울 드롭스(Soul Drops, 벤치)를 개발했다. ‘구름막’은 2022년 iF 디자인 어워드 건축 부문 본상을, ‘소울 드롭스’는 2023년 iF 디자인 어워드 제품 부문 본상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동시에 받았다. 시는 올해 상반기에 이동형 및 거치형 ‘펀 디자인 그늘막’(2종)을, 하반기에는 행사장에 방문하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이동형 화장실’을 개발하고 시범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최인규 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수상은 서울의 공공디자인이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랜드뷰환경계획연구소는 지난 14일 사무실을 순천시 풍덕주택2길 142로 이전했다고 20일 밝혔다. 2015년 창립한 랜드뷰환경계획연구소는 환경계획과 학술연구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주요 성과로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사후활용 계획 수립 ▲순천 생물권보전지역 2차 관리계획 수립 ▲완도 생물권보전지역 관리 기본계획 수립 용역 ▲순천대학교 캠퍼스 마스터플랜 수립 등이 있다. 정인호 대표는 “새로운 공간에서 더욱 깊이 있는 연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연구소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소의 전화번호는 이전과 동일하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가지정문화유산과 관련한 촬영에 있어서 국가유산 훼손을 방지하는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국가유산청은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별자치시장, 특별자치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이 허가하는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행위를 대상으로 한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허가 표준 지침(이하, 촬영 지침)’을 마련하고, 이를 지자체에 배포했다고 20일 밝혔다. 촬영 지침의 주요 내용은 기존 허가신청서 외에도 상세한 촬영 행위 계획서와 서약서를 같이 제출해 허가 신청자의 사전 촬영 행위를 점검하도록 했다. 또 상업적 촬영이거나 촬영 인원이 10인 이상인 경우, 문화유산 훼손 방지를 위해 관리·감독을 전담하는 안전요원을 반드시 배치하도록 했다. 별도 시설물 설치 금지와 문화유산 훼손 금지, 문화유산의 안전과 보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 촬영을 촬영 허가 조건으로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아울러 허가를 받는 자가 지켜야 할 사항 중 촬영을 위한 시설물과 못·철물 설치 등 문화유산 훼손에 우려되는 조명 사용 금지, 문화유산 훼손 우려 물품 반입 금지, 화재예방과 식물보호, 장비 철거·주변 정리 등을 상세히 명시했다. 이외에도 중점 촬영 시간에는 소유자, 관리자·관리단체가 입회, 촬영 종료 후 소유자, 관리자·관리단체가 현장 확인,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별도지침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촬영 지침 전문은 국가유산청 누리집의 공지사항에 공개됐다. 소책자형 파일도 이달 중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촬영 지침 마련은 지난해 한 방송사가 드라마 촬영 중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국가지정문화유산(사적)인 ‘안동 병산서원’과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인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 훼손 사례가 계기가 됐다. 당시 촬영 소품 설치를 위해 만대루 등 여러 곳에 못을 박아 빈축을 샀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대전시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공디자인을 통해 더욱 품격 있는 도시로 나아가고자 ‘제17회 공공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공디자인 공모전은 ‘한걸음에 만나는 대전 속 힐링 디자인’을 주제로 분야별로 1인 2점 이내의 지정 과제를 제시했다. 공모는 시설물디자인, 공간디자인, 시각디자인의 총 3가지 분야로 ▲시설물디자인 분야, 둔산대공원(한밭수목원) 특화 디자인 ▲공간디자인 분야, 소제동 카페거리 일원 공간디자인 ▲시각디자인 분야, 도시브랜드 자산을 활용한 홍보용 기념품 디자인과 대전광역시 공공디자인 공모전 BI 디자인 등 지정 과제를 제시한다. 참여 대상은 공공디자인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작품 접수는 오는 6월 16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서 작성 후 전시용 A1 패널 2매·심사용 A3 2매 축소해 시 공공디자인 공모전 누리집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작품은 7월 중 1차와 2차 심사를 거쳐 7월 25일에 최종 결과가 공개된다. 선정된 작품은 8월 19일에 시상식과 함께 8월 27일까지 별도의 전시회에 선보일 예정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500만 원 등 총 1700만 원 규모의 상금이 수여된다. 자세한 사항은 공공디자인 공모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궁금한 점은 대전시 명품디자인담당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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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arden, 세계로 뻗어가다: 황지해 가든디자이너의 정원 철학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황지해가든디자이너가한국정원의정체성과세계적확장가능성을조망하며,자신이걸어온길과작품에담긴철학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2025사철정원아카데미’의일환으로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K-Garden세계로뻗어가다’라는주제의특강이지난26일도곡동오유아트홀에서개최됐다. 이번강연은서울문예마당이주최하고시민정원문화협회,대한건축학회,대한토목학회,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강남경제인포럼이후원하는‘사철정원아카데미:세계의유명정원I’개강에앞서사전특강형식으로진행됐다.본강연에는정원관련전문가,조경및원예전공자,정원애호가등약90여명이참석했다. 강연에앞서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에서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부문관련동영상소개를시작으로본강좌를준비한한승호서울문예마당이사장의인사말과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환영인사가있었다. 한승호이사장은“오늘의연사를무대로모시기전에작가님의이름으로삼행시를준비했다”며“‘황’홀한자연의숨결을담아,‘지’구곳곳에한국정원의아름다움을전하고,‘해’외에서도빛나는K-Garden의꿈을펼치는우리정원의홍보대사황지해작가”라는인사말로작가를환영했다. 해우소정원과DMZ정원:한국적정원의철학 황지해작가는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3회금메달을수상한과정과그속에담긴비하인드스토리를중심으로지나온삶을회고했다.대학시절회화과학생이었던그는생계를위한아르바이트로조경공사현장을처음경험했다.현장에서땀을흘리며손끝으로재료를만지고물성을느끼는경험은,아침해가떠서지는노을을보는시간속의모든과정을더욱생생하게만들었다.이때직접적인경험을통한지혜가가장큰지식이라는깨달음을얻으면서가급적현장에많이나가려고노력했다. 그런데회화전공이라는정체성이괜한오해를불러일으키기도했다.미술계에서는소위‘깽깽이미술’을하는사람,조경계에서는‘미술전공자’로규정당하며어느쪽에도속하지못하는듯한외로움을느꼈다고. 황작가는“파트리크쥐스킨트의책‘좀머씨이야기’에서좀머씨는이야기내내단한마디도하지않다가말미에‘제발나를좀그냥내버려두시오!’라고딱한번목소리를낸다.그한마디에가슴이울컥했다.숨쉬고싶고대화상대가필요했다”고고백했다. 그러던중2002년영화‘반지의제왕’을배경으로한첼시플라워쇼수상작을접하게되면서,이곳에가면‘대화’를할수있을것같다고직감하게된다.황지해작가는그로부터7년간유학비를마련해영국으로떠났다. 런던에도착해서는소통을위한영어공부를계속했다.그러나반복적인언어공부에쏟는시간이쌓여가면서문득‘이대로는안될것같다’는마음에도망치듯하이드파크를찾았다.공원에가만히앉아있는동안다람쥐와새가그에게다가왔다.옆에가까이와있는새를보며‘자기와의대면’에관해생각했다. 2011년첼시플라워쇼아티즌가든금상은그때탄생했다.황작가는자신이느끼던답답함에서출발해한국의‘해우소’를떠올렸다.‘마음을비우는곳’이라는뜻을가진한국전통화장실해우소를통해피상적인아름다움이아닌관념이면의본질에대해이야기할수있다고믿었다. ‘해우소:근심을털어버리는곳’은비움이곧환원이되는순환구조에서‘겸손’의태도를찾아내고,자연공간으로치환해낸작품이다.‘해우소정원’은실제로작가가어린시절한옥에살았던기억을바탕으로편집됐다. 황지해작가는주로자신의성장배경을바탕으로작품에대한영감을찾아냈다.해우소정원에심은더덕은과거에어머니가아침마다더덕껍질을벗기던모습과소리,향기에대한추억을담고있다.황작가는“제게더덕향기는곧어머니의손가락냄새다.이곳에더덕을심어어머니에대한애정을표현하고싶었다”고말했다.이어“집에있던작은텃밭을통해세상을배웠다.나의텃밭은어머니께서선물해주신거대한자연도감과같았다”고덧붙였다. 또한수상소식을알게되던당시상황도공유했다.BBC프리젠터가“KoreaWin!”이라고말한순간,작가개인이아닌‘한국의정서’가인정받았다는생각에소름이돋았다는것이황작가의말이다. 황작가는‘아,나이러려고왔구나.우리의정서,우리의히스토리,우리어머니의이야기.우리식물을통해서문화를전달하는것.소프트파워라는게다름아닌정원이구나.이렇게고상한리더십이있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고얘기했다.그렇게정원은그에게‘우리에게익숙한그것들이걸어나와서이야기를들려주는일’이됐다. 덕분에2012년첼시플라워쇼전체최고상수상및초대최고상수상기록을남긴‘고요한시간:DMZ금지된정원’을준비할때는오히려마음이편했다.정원을‘만든다’는개념자체가어색해졌다.정원의본질은‘자연의원시성’에있었으므로,그는그저전달자의역할을하면된다고믿었다. 황작가는한국을여전히폐허가된전쟁국가로인식하는타지의편견에충격을받아그이미지를탈피하고싶었다.한국에돌아온작가의눈에DMZ는한국의아픔과상처를녹색눈처럼뒤덮은우리생태의회복력과재생력을보여주고있었고,어쩌면원시적인이야기를가진이공간이지구에던지는평화의메시지가될수있겠다고느꼈다.그는그이야기를그대로옮기기로마음먹었다. 모든작업과정은마치장애물같았다.황작가는금전적문제,소통의문제,재료,날씨,체력등정말쉬운게하나없었다고토로했다.그럼에도그때마다등뒤의보이지않는태극기를그리며인내했다. 스스로‘나는플랜팅은모르지만,회화성은안다’고되뇌며디테일과서사성,시적인언어를추구했다.그는“낯선식물은곧낯선언어”라며“살아있음이가장아름답다.결국아름다움이승리한다.아름다움을아는나라가세계를리드한다”고강조했다. 또한식물의언어를듣기위해집중했다.황작가는새와식물사진을스크린에띄우며“제가어떤새를,식물을드로잉하거나디자인했나요?”라며미소지었다.그는생태를제압하거나지배하려고하지않아야한다고거듭역설했다. 이러한노력은끝내최고상최초수상이라는영광을불러왔다.자기작품을수많은관객이정독하듯감상하는모습을보며그들이보여주는문화적환경에감동하기도했다.이후해당작품철거시기에정원내나무에새가날아들면서법적인문제로철거작업이3일연기되는일이벌어졌는데,한편으로는영국이가진관점과지성을보며이것을배우기위해여기에왔다는느낌도받았다고말했다. 정원을통한인간의존엄성과자연과의관계성찰 황작가는2023년첼시플라워쇼에서지리산을모티브로한‘백만년전으로부터온편지’로다시한번금상을수상했다. 그는자신의일에대해“육체적으로정말많이힘들다.감정이입하는일도,디테일과거시적관점을함께생각하는일도어렵다”면서도,“가장진실에가까운,우주의원리에가까운일이다.그래서저는이일을계속한다.보이지않는공기에대해,태양에대해이렇게까지감사해본적이없다.지구에는버릴것이하나없다.그저자연으로부터멀어지려는인간의무지가모든문제를만든다.이제는우리가무언가갚아야할시기가아닌가”라고진심어린태도를보였다. 정원에있을때가장지성인이되는것같다는황지해작가는객석을향해“우리는만날수있는계절을만드는사람들이다.우리가이땅위에해야할일이분명히있는책임을가진사람이라는걸기억하셨으면좋겠다.부디이시간이여러분께‘나는존엄한사람이야’라는마음을드릴수있었기를바란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날특강의제목‘모퉁이를비추이는태양’은우리나라대표원림인소쇄원에서가장먼저볕이든다는‘애양단’에서따왔다.지난해황작가가뉴욕맨해튼한국문화원에조성한미국내유일한한국전통정원의이름이기도하다.애양단(愛陽壇)은태양을사랑하는담장이라는의미이지만,그내면에는예외없이따뜻한햇살을내리는태양을생각하며인간은모두가존엄한존재라는메시지를담고있다.황지해작가는앞으로도한국의자생종과특산종등을활용해자신만의시선으로한국고유의정서를나타내는작품활동을펼칠예정이다. 한편이번특강을시작으로‘2025사철정원아카데미’정기강좌가3월부터11월까지매월둘째주금요일에진행될예정이다.개강강연은3월14일최종희배재대교수가‘정원이란무엇인가’의주제로진행되며,영국,이탈리아,한국의정원문화및현대정원의흐름을조망할예정이다.향후강의일정과프로그램에대한자세한내용은(사)서울문예마당을통해확인할수있다.
“수목원·식물원 교육, 보전·연구 연계 교육으로의 전환 필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이단순히식물과자연을감상하는수준을넘어,보전및연구기능과연계된체계적교육시스템으로발전해야한다는공감대가형성됐다. 국립수목원과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주최·주관한‘수목원·식물원교육의미래와방향토론회’가지난24일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개최됐다.이번행사는산림청,국립수목원,지자체관계자,교육전문가등약100여명이참석한가운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을진단하고향후발전방향에대해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토론회는등록과기념촬영,이은실부회장의환영사,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용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의축사로시작됐다.이어유희영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임업연구사,전정일신구대학교식물원교수,손연아한국환경교육학회장이각각‘국내수목원교육의현황과방향탐색’,‘수목원·식물원교육의정체성과향후과제’,‘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에서바라보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방향’을주제로발제를진행,각자의전문분야에서교육현황및개선방안을제시했다. 유희영연구사는1970년대이전부터시작된수목원조성과그발전과정을소개하며,국민들에게친숙한수목원교육의역할과한계그리고향후보완해야할점을짚었다. 전정일교수는기존의해설중심교육에서벗어나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에기반한전문교육프로그램의필요성을강조하며,기관별운영현황과교육프로그램의다양성부족문제를지적했다. 손연아회장은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관점에서수목원·식물원교육이미래세대의인식전환과사회적변혁에기여할수있는방안을모색해야한다고역설하며,학교및지역사회와의협력모델을제안했다. 토론시간에는배준규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과장,강신구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본부장,김인호전국가환경교육센터장,김현정에코나우선임연구원,손승우EBSPD가참여해다양한시각에서의견을나눴다. 참석자들은기존의일방적교육방식에서벗어나,체험과해설을통해관람객의인식변화를유도하는‘참여형교육’의필요성과교육콘텐츠의차별화,공공및민간부문간협력체계마련의중요성을강조했다.특히학교교육과의연계,지역사회및공공기관과의협력그리고다양한연령층을아우르는평생교육모델마련이시급한과제로떠올랐다. 일부참석자들은‘수목원교육전문가’양성의필요성과교육의범위를재정의할필요성,더나아가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과연계한새로운교육모델구축에대한의견을제시하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글로벌경쟁력을높일수있는방안을함께모색했다. 손승우PD는자연다큐멘터리제작경험을바탕으로,자연과식물에대한대중의인식을보다효과적으로전달할수있는미디어의역할을강조했다.그는스토리텔링과영상콘텐츠를활용해수목원·식물원의교육메시지를창의적이고감성적으로전달하는방안을제안하며,단순정보전달을넘어감동과공감을이끌어내는교육콘텐츠개발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현정선임연구원은수목원·식물원현장에서교육운영에있어인력및예산부족등실질적어려움이존재함을언급하며,현재프로그램들이해설중심으로만운영되고있어전문인력양성과프로그램고도화가미흡하다는점을강조했다.그는전문교육인력을체계적으로양성하고현장의어려움을해소할수있는지원체계를마련할필요가있으며,다양한연령대와교육수요를반영한평생교육모델구축을통해교육효과를극대화할수있는방안을제시했다. 강신구본부장은현장관리및운영에서인력·예산부족문제와교육프로그램의단편화된운영현실을솔직하게언급했다.그는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을기반으로한차별화된교육콘텐츠개발의필요성과공공-민간부문간협력체계를강화해지속가능한교육모델을구축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배준규과장은기존교육방식이일방적이고체험중심이부족하다는점을지적하며,관람객이단순히해설을듣는데그치지않고직접참여하고체험할수있는교육프로그램도입과현장실무와연계된‘참여형교육’모델의필요성을강조했다.또한공공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통해교육콘텐츠의전문성과다양성을확보해야한다는의견을피력했다. 김인호전센터장은현재교육방식이과도하게일방적이며,변화하는사회와디지털환경에적응하지못하고있는문제를지적했다.이에스마트교육기술을적극활용하되인간적소통과참여를결합한새로운교육패러다임이필요하며,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보존과같은글로벌이슈에대응하는교육프로그램개발을제안했다. 한편김주환협회장은“오늘논의된다양한의견들이앞으로수목원·식물원교육총회및향후정책수립에적극반영되어,우리나라의교육모델이세계적으로도모범이될수있도록노력해야한다”고말했다. 이번토론회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과한계를진단하고,미래교육의방향성을모색하는자리가됐다.참석자들은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와협력을통해국민들이자연과함께성장할수있는교육환경을조성해나가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 창립총회, 지속가능 조경 발전 위한 새 출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호남지역의조경과환경발전을견인할연합회가공식출범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이하호남조경연합)는지난21일광주JS웨딩컨벤션에서창립총회를개최했다.이행사는호남지역의환경과조경산업발전을위해여러관련단체가한데모여공식적으로연합회를출범시키는자리였다.이자리에는전진숙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북구을),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을비롯해다수의지역정치인,조경전문가,교육자등약200여명이참석했다. 호남조경연합은기후변화와빠른도시화가진행되는현시점에서,지역사회의환경을개선하고조경의공공적가치를높이기위해출범했다.초기회의에서는소통과협력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형성했으며,이를바탕으로조직구성과추진계획을확정했다. 주요목표는조경산업의발전을통한도시환경의개선,전문가간교류의확대,정책제안을포함한다.이를위해조경정책연구및개발,생태복원기술연구,정원·녹지·조경포럼개최,박람회유치,장학사업등다양한활동을계획중이다. 또한환경보존과조경발전을위한교육프로그램을개발해전문가뿐만아니라일반시민들도환경과조경의중요성을이해할수있도록할예정이다.이를통해지역사회발전에실질적으로기여하고,아름다운도시와자연을조성하는데앞장설계획이다. 호남조경연합은▲한국조경학회호남지회▲임우회(광주)▲임우회(전남)▲광주생명의숲▲한국조경수협회광주·전남서부지회▲호남조경협회▲전문건설협회광주광역시회조경식재·시설물업종분과▲한국나무의사협회호남지회▲전남ICT/SW기업협회등9개단체모임으로구성됐다. 김경섭호남조경협회회장이상임연합회장을맡고,김길수광주생명의숲대표가공동연합회장을맡았다.연합부회장에는김선채공간조경대표를,고문으로임희진전광주광역시건설본부장과김농오목포대학교조경학과명예교수를위촉했다. 감사는곽원실박용석법무사사무소대표와김경수화수조경대표가맡고,사무국은이근형옥담대표(사무국장),박종주삼강조경대표,한기정남해종합개발차장,노종민노엘이사,이보라이룸이엔씨실장이운영위원을맡아운영할예정이다. 이외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등6인,김기중전남일보총괄본부장등3인,김성현광주생명의숲공동대표등2인이각각학술,정책,기술자문위원을맡았으며,소통,기술,재정,대외협력,정원분과등11개위원회와특별자문기관(전라남도산림연구원)으로조직이구성됐다. 김경섭회장은환영사를통해“조경이단순한공간조성을넘어지역사회의정체성과주민들의삶의질을향상시키는데실질적인기여를할것”이라며,환경과조경의역할이갈수록중요해지는현시점에서의단체의역할을강조했다. 전진숙국회의원은축사에서“녹지보호와조경산업이미래세대를위한환경파괴방지에핵심적인역할을할것”이라며,관련정책지원을약속했다. 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은교육기관내에서의녹지공간확장과관리강화의필요성을언급하며,“학교마다녹지조성을통해학생들의정서발달에긍정적인영향을미칠수있도록조경단체와협력할계획”이라고전했다. 강기정광주광역시장과민형배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광산구을)은영상메시지를통해호남조경연합과의협력을다짐했다. 강기정시장은“광주는도시공원조성과녹지확장계획을통해시민의삶의질을높이고있으며,이러한계획이성공적으로수행될수있도록지역조경단체와의협력을기대한다”고강조했다.기후행동의원모임일원인민형배의원은“기후위기가녹지관리에어려움을주고있는상황에서지속가능한녹지조성과조경산업발전에연합회가앞장서줄것으로기대한다”며“녹색도시와지속가능한환경을만들어가자”고당부했다. 한편총회에앞서진행된특강시간에는▲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유럽의조경식재동향’▲하재호전서울시부이사관이‘서울의공원녹지정책방향고찰’▲이재원안전일터관리원대표가‘중대재해예방통합관리의중요성’에대해소개했다. 김도균교수는유럽의정원및축제디자인사례를중심으로,자연친화적이면서도미적가치를높이는조경트렌드를소개했다.김교수는컨테이너재배와자생식물활용,생태계보전등환경변화와기후적응을고려한다양한식재및관리기법을설명하며,최소한의인간개입으로자연미를극대화하는미니멀리즘디자인과기능성및유지관리측면에서의혁신적접근방법을강조했다. 하재호전부이사관은서울시의녹지및공공복지관련조직발전과함께도시재생,하천및산등자연자원의보존과활용정책변화를짚어보았다.민선이후확충된조직구조와남산,한강종합개발,도시광장및도심캠핑장등의정책사례를통해,서울이시민복지와환경개선을동시에추구하고있음을보여줬다.강연은역사적배경과현재추진중인다양한정책사업들이서울의도시경쟁력강화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에대한심도있는논의로이어졌다. 이재원대표는중대재해처벌법을중심으로사업장에서의안전관리체계구축과법령이행의중요성을역설했다.그는재해발생시경영책임자뿐아니라관계종사자들까지형법상처벌대상이될수있음을경고하며,예방차원의체계적안전관리의필요성을강조했다.특히중소사업장도쉽게활용할수있는전문관리프로그램개발사례와산업안전보건법등관련법령준수를통한무혐의판결가능성을소개하며,기업들이보다적극적으로안전관리에나서야함을역설했다.
[기고] 농촌체류형 쉼터, 나는 별서(別墅)다
1.지방소멸,농촌소멸위기의해법 산업화이후,일자리를찾아농촌에서도시로,지방에서수도권으로이동하는인구집중현상이발생했다.노무현정부는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한인구분산정책으로2003년6월,‘국가균형발전을위한공공기관지방이전’계획을발표하고,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건설을시작했다.혁신도시의계획인구는약2만~5만명으로계획되었으며,1단계(2007~2014,이전공공기관정착단계),2단계(2015~2020,산·학·연정착단계),3단계(2021~2030,혁신확산단계)로진행되었다. 2005년6월이전대상공공기관확정,2005년8월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전담조직설치,2005년12월10개혁신도시입지선정완료,2007년4월10개혁신도시지구지정,2007년5월혁신도시개발계획수립,2007년9월혁신도시기반조성착공,2012년공공기관지방이전개시,2019년12월공공기관지방이전완료등을진행하여2025년현재,10개광역권에혁신도시가건립되었다(innocity.molit.go.kr). 한국은경제·일자리·인구등의‘수도권집중도’1위국가다.한국·일본·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등7개국이가입한‘30-50클럽’(1인당국민소득이3만달러·인구5000만명이상국가)에서한국의수도권집중화현상은유독두드러지는것으로나타났다.전국민의50.9%,일자리의58.5%역시수도권에몰려있다.이에반해미국은일자리4.9%,인구는4.7%로수도권집중도는한국의10%미만이다(김시덕,중앙일보,2024.10). 2030년혁신도시3단계가완료되면혁신도시당계획인구는최소5100명(제주서귀포)~최대5만명(광주,전남)으로혁신도시의총계획인구는최대27만3583명이다.이는2025년인구통계5168만4564명기준0.53%정도다(kosis.kr).지방및농촌소멸위기의해결과국가의균형발전을위해서는인구분산정책이모범답안이다.그러나혁신도시와같은단일사업만으로일자리의58.5%,전국민의50.7%가수도권에집중해있는인구집중문제를해결하기란불가능하다.정부주도의정주(定住)인구분산정책에서,시민의자발적참여를유도하는체류형생활인구분산정책으로인식대전환이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2025년1월24일부터농촌생활인구확산으로농촌소멸에적극대응하기위해농지(農地)에임시숙소로활용할수있는‘농촌체류형쉼터’를도입했다.이를위해내건슬로건이‘4도(都)3촌(村)’이다.주7일중4일은도시에서,3일은농촌에서생활한다는개념이다.계획대로추진된다면일상의57%는도시에서정주(定住)하고,43%는농촌에서체류하는생활인구분산효과를기대할수있다. 2.농촌체류형쉼터 ‘농촌체류형쉼터’란,농업인이아닌개인이주말등을이용하여취미생활이나여가활동으로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주말·체험영농’활동을위한임시숙소를말한다.농촌체류형쉼터의규모는33㎡까지가능하며,부속시설로데크,주차장,정화조설치가가능하다.그러나핵심은이러한가설건축물면적과부속시설을합한면적의두배이상농지를확보하여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영농활동을해야한다는것이다. 농촌체류형쉼터이전에는농막(農幕)이있었다.‘농막’이란,농작업에필요한농자재보관,수확농산물간이처리또는농작업중일시휴식을위하여설치하는임시창고로서원두막이진화한형태이다.초기에는비닐하우스에차광막(遮光幕)을덮는형태가주류였으나최근도시민의여가문화가발달하면서이동식컨테이너를개조하여농막으로이용하고있다.더나아가생활의편리성을추구하는도시민의수요와이동식주택시장의공급에따라방,화장실,거실등각종편의시설을갖춘이동식주택이소비자에게농막으로보급되었다.이로인해현행법상숙박이금지된농막에서사실상숙박행위가이루어지는문제점이드러났다.따라서불법농막을양성화하는제도개선의필요성과소비자요구에맞춘실행계획이수립되었다. 농막이전에는원두막(園頭幕)이있었다.‘원두막’이란,오이,참외,수박,호박따위를심은밭을지키기위하여밭머리에지은막(幕)이다.사각정자형태로자연스러운원목을기둥삼고,볏짚또는나무판자로지붕을덮어비와햇빛을차단해줌으로써농작물임시보관이나작업자의휴식공간기능을한다. 원두막을생각하면연상되는행위가있다.바로서리다.‘서리’는군것질을위한먹거리가많지않던시절에아이들이과수원에몰래들어가서주인몰래참외나수박등을장난스럽게훔쳐먹는행위를말한다.이때원두막에서졸고있던과수원주인이부스럭거리는소리에깨어나서‘이놈들잡아라’소리치며쫓아가는풍경,그리고품에몇개의과일을품에안고도망가는아이들모습이연상된다.이렇듯원두막,과수원,과일,주인,동네꼬마녀석들이어울려배경,소품,등장인물이되면서한편의연극,또는한컷의사진속장면으로연출되어유년시설의기억저편에자리한다.그리고일정한시간이흐른뒤,세대를달리하여추억으로자리잡는다.그리고성인이된동네꼬마녀석들은다시그장소를찾는다. 중요한문제의해결을위해서는다양한방법이모색되어야한다.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해진행한‘혁신도시사업’은정부주도의행정중심복합도시사업과연계되어정주(定住)인구유입을위한도시계획사업으로추진되었다.정부주도정책은티베트종교및민족지도자의환생을검증하듯단계적확인과정이필요하다.반면,‘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농촌소멸위기해결을위해민간주도의생활·문화환경개선사업으로농촌으로생활인구유입을목적으로한다.민간이적극참여할수있는정책은불사조의빠른성장,운반,치유력같은세부적인실행계획및프로그램이필요하다. 새롭게추진되고있는‘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건축물의규모,부속시설,농지면적등기본적인틀은갖추었으나,세부실행프로그램이필요하다.검증된정체성과추동력,시민의능동적참여를이끌수있는프로그램등을갖춘대안을모색하던중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를주목하게되었다. 3.별서논담(別墅論談) 조선시대에는별서(別墅)가있었다.‘별서’의한자를직역(直譯)하면,따로떨어지다_별(別),농막_서(墅)로서‘따로떨어져있는농막’을의미하며,의역(意譯)하면‘선비들이세속을떠나자연에귀의하여은거생활을하기위한곳으로,본가(本家)에서떨어진산수가빼어난장소에서지어진별저(別邸)’를말한다.별서는단순히건축물을지칭하는것이아닌,정원(庭苑)그리고주변자연경관을포함한다.대표적인별서로는담양소쇄원,보길도부용동정원,강진백운동원림을들수있다. 별서의주요건축물로는정(亭),누(樓),각(閣),대(臺),사(榭),당(堂),헌(軒)등이있다.채소를심은곳을포(圃)라하고,과실수를심은곳을원(園)이라하고,새와짐승을기르는곳을유(囿)라고한다.또담장이있는것을원(園)이라하고,담장이없는것을유(囿)라고도했다.조선시대에는정원(庭園)이라는용어와더불어정원(庭苑),원유(園囿),원림(園林)등의용어도많이사용하였는데,이는담장안의정원뿐아니라,담장밖의자연경관까지확대하여정원으로생각한것을잘보여준다.정원을가꾸는사람은‘동산바치’라불렸다. 소쇄원(瀟灑園)의조영자인양산보(1503~1557)는당쟁으로스승조광조가사사(賜死)되자관직을그만두고고향인전라남도담양으로내려와소쇄원을짓고은거하며문인들과교류하였다.소쇄(瀟灑)의의미는‘깨끗하고시원함’을의미하며,양산보는이별서의주인이라는의미로자신을‘소쇄옹’(瀟灑翁)이라하였다.주요건축물로는광풍각,제월당,대봉대,고암정사등이있다.광풍(光風)과제월(霽月)은북송의시인이쓴글에서인용되었는데,주돈이(周敦頤)의인품이심히고명하며마음결이시원하고깨끗함이마치‘맑은날의바람(光風)과비갠뒤의달(霽月)과같다’라는글에서인용되었다.제월당은주인이거처하며조용히독서하던곳이었다.광풍각은사랑방역할을하는공간으로문인들과교류하며차를마시며,학문을논하고,계류를흐르는청량한물소리를들으며정원을감상하던장소다. ‘소쇄원48영’은1548년에김인후가지은오언절구시(詩)다.20자의한자로구성되어소쇄원의내원(內苑)을표현한다.그중제2영(詠)‘침계문방(枕溪文房)’은광풍각을소재로한것으로‘머리맡에서개울물소리를들을수있는선비의방’이라는뜻이다. 부용동정원(芙蓉洞庭苑)의조영자인윤선도(1587~1671)는조선시대문인이다.병자호란때삼전도에서인조가청나라에항복하자조상으로부터물려받은유산으로보길도에별서를짓고생활하며‘어부사시사’등문학작품을남겼다.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는1651년윤선도(尹善道)가자신을어부에비견하여보길도(甫吉島)를배경으로지은40수의단가(短歌)로,‘고산유고(孤山遺稿)’에실려전한다. 정원은크게세구역으로구성되어있는데,거처하는살림집이있는낙서재(樂書齋)주변,휴식과독서를위해건너편산허리의바위위에집을마련한동천석실(洞天石室)주변,그리고동리입구의세연정(洗然亭)주변이다.낙서재는서실(書室)을갖춘살림집으로북향하고있으며,옆으로낭음계(朗吟溪)라는작은시내가흐르고,낭음계의양편에곡수당(曲水堂)과무민당(無憫堂)의두건물을지었다.이두건물의곁에는넓고네모진연못이있다. 동천석실(洞天石室)은중국도교(道敎)에서‘신선이산다는곳’이란의미인‘동천복지(洞天福地)’를따라서이름지어진곳으로이지역에서가장높은곳이다.세연정부근은이정원에서가장공들여꾸민곳으로,해변에바로인접한동구(洞口)에인공으로물길을조성하면서연못들을만들고정자와대(臺)를지어경관을즐기도록하였다.연못은곡지(曲池)와방지(方池)로구성되는데동구를흐르는내를돌로된보로막아만든곡지에는큰바위들을점점이노출했으며,방지에는한쪽에네모난섬을만들고그섬에소나무한그루를심어놓았다.방지의동쪽물가에는돌로된네모진단두개를나란히꾸며놓았는데,이곳은무희가춤을추고악사가풍악을울리던자리다(encykorea.aks.ac.kr). 백운동원림(白雲洞園林)은처사이담로(1627~1701)가조성한별서이다.‘처사’란벼슬을하지않고초야(草野)에묻혀사는선비를말한다.백운동원림은후손들에의해계승되었고,특히백운첩에는다산정약용의‘백운동12경’시(詩)와초의선사가그린‘백운동도(白雲洞圖)’가있어당시의모습을짐작할수있다.또한월출산을배경으로원림을조영한문헌자료가다수확인되고,유상곡수(流觴曲水)시설도입과수목식재등경관처리기법이우수하며,백운동12경의구성요소가잘남아있다.예로부터많은선비와문인들이원림의경관을예찬한옛시문과그림들이현재까지잘남아있어조경사적가치가탁월하며,이담로의6대손인이시헌이정약용,초의선사와교류하며차를만들고즐긴기록등이남아있어국내차문화의산실로서가치를더하고있다.정약용은백운동원림에반해초의선사에게그림을그리게하고옥판봉·산다경(山茶徑)·백매오(百梅塢)등아름다운경치12개를칭송하는시를지었다.다산과초의선사가남긴작품은‘백운첩’에전하며,이시헌은선대문집·행록·필묵을엮은‘백운세수첩(白雲世手帖)’을만들었다. 우리나라3대별서의사례를살펴서이용자의행태를분석한결과,집짓고,정원가꾸고,농사짓고,밥짓고,글읽고,시쓰고,그림그리고,노래부르고,춤추고,술마시고,음악듣고,차마시는등의유유자적한생활을확인할수있었다. 4.농촌체류형쉼터,‘별서_1621’ ‘별서(別墅)’는16세기이후,선비,처사,문인들이자발적으로귀향(歸鄕)하여자연과더불어문학(文),역사(史),철학(哲)을논하면서시(詩),서(書),화(畵)를짓고음주(飮酒)·가무(歌舞)와다도(茶道)를즐겼던공간이다.이후,후손들에의해대를이어유지,보완되며수백년을지나21세기현재에이르고있다. 1970년대이후산업화과정중1차산업(농·산·어촌생산물)중심에서2차산업(제조업)중심으로변화되는과정에농촌인구가대거일자리를찾아도시및수도권으로이동했다.또한도시에집중된사람들을대상으로3차산업(서비스업)이발달하면서인구의수도권및도시의집중현상은더욱고착화되었다.이로인해주택,환경,교육,교통문제등이심화되어혁신적인인구분산정책도입이요구되었다.주된원인이된일자리의분산정책이선행되지않고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수없다는결론에도달하자정부는‘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조성이라는극단적인처방을내놓는다.그러나수십년간안정화된수도권기반시설의편리성으로인해,일시적으로지방에머물다가주중또는근무하는동안만머물러있고,주말또는이직기회가되면도시나수도권으로직장을옮기려는현상이반복되어실효를거두지못하는실정이다. 문제해결의핵심은‘제도’나‘정책’에있지않다.시민의‘자발성’에있다.4차산업(지식산업)발달,자동차보급,도로및대중교통의확충으로농촌,산촌,어촌을향해떠나는5차산업(레저·휴양문화)이발달하면서,원산지에서1차생산,2차제조,3차판매및서비스가융·복합되어이루어지는6차산업이발달하고있다.이로써자발적생활공간이동이라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만한경제,사회,문화적환경이조성되었다.정교한제도,정책,프로그램이수반되어야한다.성별,연령대,직업군,구성원,주거형태,교통수단등을고려하여자발적참여가가능한정주(定住),생활(生活),문화(文化)환경을조성해야한다. ‘별서’는16세기당시이미6차산업거점이었다.농(農)·림(林)·수산물(水産物)을생산,수확,가공하여,전국에서찾아오는시인(詩人)묵객(墨客)들에게5차산업서비스를제공했던현대판6차산업의중심공간이었다.21세기‘농촌체류형쉼터’가추구해야할방향이다.주인이머무는공간,손님맞이공간,생산,가공,휴양시설등을갖춘커뮤니티공간을조성해야한다.이웃과함께생활하며문화를공유하는자연속의정원(庭苑)이자문화경관(文化景觀)으로자리잡아야한다. ‘별서_1621’은농촌체류형쉼터의본캐(本character)다.16세기한국정원문화의21세기‘환생(還生)’이자‘부활(復活)’이다.‘별서_1622’,‘별서_1623’,‘별서_1624’,‘별서_1625’…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의미래다. 박경복/가든프로젝트대표
‘보이지 않는 조경’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보이는 인사이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제7회젊은조경가원종호의조경에대한철학과이야기를들어보는토크쇼가열렸다. 지난19일월간환경과조경은서울서초구그룹한빌딩2층환경과조경에서‘제7회젊은조경가상’수상자원종호JWL소장을초청해‘보이지않는조경’을주제로강연및토크쇼를개최했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젊은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월간환경과조경이2018년부터제정·운영하고있다.환경과조경은지난해12월시상식을진행한후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조경가원종호특집’으로그의이야기를실었다.그뒷이야기를들어보는자리로이날토크쇼가마련됐다. 원종호JWL소장은서울대학교에서조경을공부하고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와현대건설에서다양한조경프로젝트를수행하며설계와실무를경험했다.2017년부터는JWL에서활동하며완성도높은여러공간을만들고있다.최근작으로는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와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이있다. 원종호는‘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원래그자리에있었던것같은’섬세한디자인철학을추구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 토크쇼는1부와2부로나뉘어진행됐으며누구나자유롭게시청할수있도록유튜브로온라인생중계됐다. 행사는사회를맡은남기준환경과조경편집장의인사말로막을열었다.남편집장은본격적인시작에앞서올해1월호특집속원종호의에세이한구절을읽었다.“내가추구하는조경은심심하다는평을많이듣는다.다른조경가의작업에비해명확하게드러나는조형이나개념이없다고도한다.역설적이지만이러한설계의비가시성은내가가고있는,가고자하는조경설계의방향이다.이를달리표현하면,‘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등의어휘로말할수있다”는문장으로이번토크쇼제목에관해설명을보탰다. 다음으로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의인사말이이어졌다.박명권발행인은현장과온라인청중에감사를표하며“지금까지선정된아홉분의수상자모두조경계에새로운비전을제시하고계속해서활약하고있다,젊은조경가상을통해한국조경의위상을세계에알리는데기여할수있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오늘토크쇼를통해젊은조경가원종호의발자취와작품세계를들여다보고앞으로더욱큰활약을기대하겠다”며순서를마쳤다. 1부는원종호소장의강연으로채워졌다.약40분가량그가추구하는방향의작업을위해어떠한노력을해왔는지들을수있었다.원소장은JWL의작업내용을기반으로다섯가지지향점을풀이했다.주요키워드는▲직관적이고단순한개념과배치▲사소한생각과조형의가능성▲크래프트디테일▲관습과타성에저항하기▲팀워크와협업의힘이었다.그는닫는말로“‘우리가하는조경이결국무엇인가?’를생각했을때‘도시의공공성확대에기여’,‘생태적으로건강한도시에의기여’,‘부동산의가치상승’이라는세가지측면으로조경프로젝트가귀결된다,제가하는일은이러한목표를위한수단이라고할수있다”고밝혔다. 2부에는‘원종호에게물어봐’라는제목이붙었다.진행측은토크쇼를문답형식으로전개하기위해SNS를통한사전질문을받았다.시청자또한채팅창을통해실시간으로궁금한점을묻고,이중질문이선정된5명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와‘한국조경50년을읽는열다섯가지시선’을선물하는이벤트도준비했다. 꾸려진질문들을남기준편집장과김모아기자가묻고원종호소장이답했다.주로원종호조경가의작업방식과일을하는동력에대한물음이많았다.조경가로서‘가장도움이된것’,‘가장뿌듯했던경험’,‘가장먼저고려하는점’등에대한대답으로‘질투’,‘내가만든공간이세상에태어났을때’,‘사람’이라고말했다.“좋은공간을만들기위해이것까지해봤다면?”라는질문에는“감리가중요하다고생각해서디자인감리계약을위해노력한다.그리고나무를키운다.생각하는나무의모양을나중에공간에적용해보기위해30그루정도의나무를키우고있다”고고백했다. 원소장은조경을꿈꾸는학생들에게들려주고싶은얘기로“조경은천재가하는분야가아니다.뻔한말이지만기본적으로좋아하는마음과열정이있다면노력하면다할수있다.이일을해서즐겁다면재능여부를판단하며움츠러들지않았으면좋겠다”며위로를전하기도했다.기후변화에관한질문에는“정말피부로느끼는일이다.식물학에서배웠던개화시기등이하나도안맞는다.기존에우리가갖고있던지식이쓸모없어지는시기가올수도있다”며“교과서가바뀌어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도든다.기후문제는상당히중요하다”고강조했다. 끝으로“제가이자리에서여러분께말씀드리는것이상당히부끄럽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렇게좋은상과기회를주신점너무나도감사하게생각한다.앞으로도더열심히하라는의미로해석하겠다”며“제가가진제캐릭터와성격에맞춰서앞으로설계를하는분들과설계를할학생들한테나아갈길을보여주는사람이되고싶다.여러캐릭터의사람이많을수록사회가건강해질테니저는저만의캐릭터로제갈길을잘가보겠다.감사하다”고인사했다.
유연송 조경수협회장 취임, “조경수 산업 현대화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수협회가조경수산업의현대화와디지털기술도입,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등을추진한다. 한국조경수협회는19일대전계룡스파텔에서제59차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개최했다.이번총회는전국16개지회대의원및관계자200여명이참석한가운데진행됐으며,조경수산업발전과도시녹화를위한다양한논의가이뤄졌다. 이날행사에서는제33대윤수근회장이이임하고,제34대유연송회장이공식취임했다.윤수근전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적인성장과협회의발전을위해헌신했던지난2년간의시간이뜻깊었다”며,“새롭게출범하는34대집행부가협회를더욱발전시켜주길바란다”고이임사를전했다. 한국조경수협회의새로운장을여는이번이취임식에서유연송신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실천과제를제시했다.유회장은우선산업의현대화를추진하며디지털기술을적극적으로도입하겠다고밝혔다.이는정보기술의활용을통해조경수관리및유통과정의효율성을높이고,더넓은시장에접근할수있는기회를마련하기위함이다. 또한유회장은환경변화에적응하는조경수의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에힘쓸것을강조했다.기후변화에따른영향을최소화하고,생태계보호를위해국내외전문가들과의협력을모색할계획이다.이와함께협회회원들의역량강화를위한교육프로그램을확대하고,신기술교육을정기적으로실시해산업전반의전문성을높이는데집중할예정이다. 유회장은“조경수산업이직면한도전을기회로전환하고,모든회원이혜택을받을수있는산업생태계를만들기위해노력할것”이라며,“협회의모든자원을동원해회원들의성장과함께산업발전을이끌어갈것”이라고포부를밝혔다. 이날행사에는이미라산림청차장을비롯해최무열한국임업진흥원장,박정희한국임업인총연합회회장,옥승엽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회장,이경구개군농협조합장등관계기관인사들이참석해축사를했다. 이미라산림청차장은“조경수산업이기후변화대응과도시녹화에서중요한역할을한다”며,“산림청에서도조경수산업발전을위한정책적지원을아끼지않겠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우수지회및모범농장에대한표창수여도진행됐다.모범농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강정수녹지원대표와안신아남농원대표가수상했으며,산림청장상은이진효맹춘농원대표와최윤주삼미조경의대표가수상했다.송인자협회전북동부지회장(호성조경대표)은협회장표창을받았고,우수지회표창에서는광주·전남서부지회가최우수상,경기지회가우수상,충남서부지회가장려상을수상했다. 또한협회는대학생및고등학생8명에게총1150만원의장학금을전달했다. 이취임식에서는협회기전달식이진행되며,새로운집행부의출범을공식화하고조경수가격고시제도정비,조경수컨테이너재배활성화,국비지원사업확대등의정책추진계획등이논의됐다. 마지막으로협회운영기금으로유연송회장이500만원을기탁했으며,김규열·이강백고문도각각100만원을기부하며협회발전을위한기여를이어갔다.
서울 초록길, 2000㎞ 달성 코앞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전역을연결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가총연장2000㎞달성을눈앞에두고있다. 서울시는숲길부터하천변,가로정원에이르기까지단절된녹지를연결하고새로운녹지를지속적으로확장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를통해올해초록길총연장이2,000㎞를넘어설것이라고13일밝혔다. 2022년에시작된이프로젝트는서울의녹지소외지역을해결하기위해서울전역의숲,공원,정원,녹지를선형길로연결하여5분거리내에초록을만날수있도록설계됐다.이는도심생태회복에기여함은물론,도시미관개선과보행자편의를증진시키는등다방면에서의효과를목표로하고있다. 지난해동작구국사봉과상도공원을연결하는단절된녹지축연결사업을비롯해총12개유형의사업을통해71.21㎞의녹지가추가로연결됐다.이중에는북한산체험형숲속쉼터조성사업같은여가공간확대프로젝트도포함되어,강북구수유동북한산자락에3㎞,5만㎡규모의체험형쉼터가조성됐다. 하천생태복원및녹화사업을통해강동구고덕천의제방사면을건강한생태계로복원하고,영등포구여의대방로에는정원형띠녹지를조성해가로수의생육환경을개선했다.또한왕십리역대합실유휴공간에는지하숲길인‘서울아래숲길’이조성되어지하철이용객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고있다. 올해에는총165개사업을통해추가로75.58㎞의녹지를조성할계획이며,이미조성된1777㎞의초록길과함께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로연결하는꿈을계속해서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서울초록길프로젝트는단순한정원조성을넘어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네트워크로연결함으로써,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증진은물론,미세먼지저감과도시열섬현상등기후변화대응에도기여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며,“2000㎞달성후에도초록길개념을모든민·관사업에반영되게하여정원이일상이되고,일상이정원이되는정원도시서울이될수있도록꾸준히정원을조성해나가겠다”고말했다.
[락앤피플]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 “한국 조경의 새로운 50년을 설계합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공원은단순히나무와풀을심어놓은휴식공간이아닙니다.공원은도시의폐와같으며,사람들에게쉼터를제공하는동시에환경을정화하고생태계를회복시키는중요한공간입니다…공원이잘설계되면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도시민의정신적,사회적건강을증진시키는매개체가됩니다.”_JTBC‘차이나는클라스-위대한질문’제1회(2023년11월18일) 배정한한국조경학회신임회장(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의이말은공원이단순한휴식처의역할을넘어서는깊은가치를지니고있음을잘보여준다.공원은조경의실질적인결과물이자자연과인간이교감하는플랫폼으로,단순히미적즐거움을제공하는것을넘어사회적,환경적역할을담당하고있다.이를통해공원은현대도시에서환경적균형을유지하고,공동체의연결을강화하며,시민들의삶에큰영향을미치는중요한존재로자리잡고있음을알수있다. 조경학이한국에서학문적분야로자리잡은지도어느덧50년이넘었다.배정한회장은조경학을단순히환경을꾸미는기술적영역으로보는것을넘어,환경문제를해결하고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중요한학문으로정의했다.조경학은1970년대본격적으로학문적틀을갖추기시작했으며,도시화와환경문제해결이라는시대적요구에따라빠르게성장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과전문직으로서의위상은여전히도전과제에직면해있다.이에지난1월1일제27대한국조경학회회장으로취임한배정한교수는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설계하기위해학문의내실을강화하고전문성을확립하는것을임기내주요목표로삼았다.그는도시,경관,환경,문화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조경학의새로운좌표를마련하고,학문적·교육적기반을강화하며체계적인아카이브프로젝트를추진하겠다는계획이다. 배회장은학회의핵심사업으로조경교육혁신,조경지식과이론의소통강화,한국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를제시했다.그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외형적으로는성장했지만,이제는내실을다지고전문성을확립해야할시점”이라고강조했다. 배회장은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을강화하고전문직으로서의위상을확립하기위해전국대학의조경교육현황을조사하고해외사례를분석하며교육체계를재정비할예정이다.그는“조경교육의방향성과학문적체계정립을최우선과제로삼겠다”며,최소한의공통교육기준확립이시급하다고밝혔다. 현재조경학과마다교육내용과교과구성이상이한현실을지적하며,“인증받은대학에서교육받고실무경력을쌓은사람이자격시험을통해조경사로등록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기존의조경기사와기술사중심의자격체계가설계중심의조경실무를충분히반영하지못하고있다는점도문제로지적했다. 이에따라학회는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를학계와업계의협력을바탕으로추진할계획이다.이를위한기초작업은가칭‘조경교육혁신위원회’와‘설계교육네트워크’를통해진행된다.그는“조경교육인증제와자격제도는상호연계되어야하며,이를통해조경분야의학문성과실무역량이조화를이룰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배회장은학술연구활성화를위해매월온·오프라인학술세미나,북토크,이론워크숍등을개최하며,주요의제로는기후변화,회복탄력성,인류세와비인간,공간정의,공원혁신,국토경관,도시경관재생,공원도시,정원도시등이포함된다고밝혔다. 특히4월학술대회에서는‘다시정원을읽다’라는주제로대형세미나를기획해정원열풍과도시정원정책을비판적으로검토하고토론할예정이다.이를통해조경의현재위치를진단하고연구자와실무자의소통을강화하겠다는계획이다. 그는또한“신진연구자네트워크를확장하고,젊은연구자들이적극적으로참여할수있는다양한학술행사를마련하겠다”며,조경학의동시대적의제를생산하고탐구하는데학회가중요한역할을할것임을강조했다. 조경분야의역사와자료를체계적으로기록하고보존하기위한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도본격적으로추진된다.이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쌓아온연구,작품,인물에대한기록을체계적으로목록화하고활용기반을마련하는작업이다. 배회장은“1세대조경가와학자들의구술기록시리즈를포함해작품,연구,교육성과등을아카이빙해한국조경의역사를축적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이를위해외부펀딩과학회내부자원을활용하여체계적이고장기적인사업을추진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배회장은지난50년간한국조경이개발시대의경제성장에힘입어외형적으로확장했지만,이제는내실강화와전문성확립이필요한시점이라고강조했다.그는“교육,학술,실무가톱니바퀴처럼맞물리는체계적인시스템을만들어야한다”며,이를통해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분야로자리잡아야한다고말했다. 끝으로배회장은“소박하고다정한학술포럼부터대형심포지엄까지다양한학술활동을통해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위한초석을다지겠다”며,“많은응원과격려,때로는생산적인비판을보내주길바란다.즐거운참여와열린소통을통해,함께한국조경과조경학의내일을디자인하자”고당부했다.
서울시, ‘정원도시’ 실현 위해 2040년 공원녹지율 30%대 돌파 도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는2040년까지공원녹지율31.2%와탄소흡수량22만2162tCO₂eq달성을목표로기후위기에선제대응하는녹색도시로의전환을꾀한다. 서울시는지난5일도시계획위원회에서'2040서울시공원녹지기본계획'을조건부로승인했다고6일밝혔다.이계획은2030년에수립된이전계획이후10년만에업데이트된것으로,공원녹지의확충및관리방향을종합적으로제시하는법정계획이다.‘2040서울도시기본계획’과정합성을맞추어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목표로설정하고,이를위한다양한사업을제안하고있다. 계획의첫번째목표는공원녹지의기능을강화해기후변화에대응하고방재기능을높이는것이다.2040년까지서울시의공원녹지율을31.2%로늘리고,현재의탄소흡수량20만4066tCO2eq에서8.8%증가한22만2162tCO2eq을달성할계획이다.또한시민들의눈높이와요구에맞춘녹색회복,녹색채움,녹색이용의세가지목표를통해광역에서생활권까지촘촘한그린네트워크를구축해나간다는계획이다. 이계획에서는공원녹지의다양한수요를고려해입체공원등공원유형을다변화하고어린이,고령자,장애인은물론반려동물을동반한가구까지포함하여모든시민이공원녹지를편리하게이용할수있도록접근성을개선할예정이다.도시의공원을단순한휴식공간이아닌,각종도시문제에대응할수있는자연기반해법을활용하는공간으로발전시키는것이목표다. 이와함께공원별로차별화하는명소화전략을마련하고,개방형녹지제도를도입해도심내고밀개발과녹지확충을동시에추진한다.또한집중녹화가필요한지역을‘중점녹화지구’로지정해녹화사업을전략적으로시행할계획이며,단절된녹지축을연결하는유형별녹지축계획안도마련했다. 또한서울의외곽산,내곽산,남북녹지축,동서한강축등광역적개념에서출발해서울초록길개념을도입해서울둘레길,하천숲길,가로숲길,소로등을통해지역생활권을아우르는통합적인녹색네트워크를구축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 서울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의네가지전략을기반으로이계획을수립했다.비움전략은도심내과도한개발을줄이고필요한곳에녹지를확보하는것을의미하며,연결전략은공원과녹지를서로연결해생태계의연속성을확보하는데초점을맞춘다.생태전략은자연과인간이공존할수있는생태적환경을조성하는것을목표로하고,감성전략은공원이단순한휴식의장소를넘어시민들에게정서적안정을제공할수있는공간으로만드는것을포함한다. 2030년계획과의가장큰차이는생활권단위로촘촘한공원녹지서비스를제공하는것과공원의양적확충보다는질적제고에중점을둔다는점이다.이계획은도시계획위원회의의견을반영하여최종적으로고시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생활권내공원녹지를평면적만아니라입체적,질적으로향상시키는등도시전체를녹색중심으로패러다임을전환하는‘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통해서울시가세계도시와의경쟁에서우위에설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조경논단] 조경이냐? 혁명이냐?
우리는혁명의시대에살고있습니다.오늘날의새로운혁명은기술의혁신에서시작된것입니다.얼마전NVIDIA의수장젠슨황은CES기조연설에서인공지능이가져올근본적인변화에대한청사진을우리앞에펼쳐주었습니다.매일매일등장하는새로운혁신이우리를놀라게하고있습니다.새로운기술은우리에게근본적인질문을던집니다.이제어떻게살아야하는가?과연우리는과거의방식대로살아갈수있는가? 100년전인류는유례없는혁명의시대를경험했습니다.인류는산업혁명을지나정치적혁명의시대를겪었고,기술이가져온혁신의충격은지금보다더컸습니다.1923년건축가르코르뷔지에는“건축이냐?혁명이냐?”라는메니페스토를통해새로운혁신의시대에건축은어떠해야하는가라는질문을던집니다.르코르뷔지에의메니페스토는두가지의미를담고있습니다.하나는건축을어떻게혁명할것인가라는질문이며,다른하나는건축을통해어떻게혁명을피할것인가라는질문입니다.다시말하자면,르코르뷔지에는기술을통해과거의건축을버리고완전히새로운건축이되어야한다고주장하며,다른한편으로기술을통해세상을변화시켜파국을피해야한다고주장하고있습니다.르코르뷔지에는질문을던지고몇년후스스로그대답을제시합니다.기술이근본적으로모든생산과산업의방식을바꾸고더나아가우리가생각하는방식과삶의양식을바꾸고있는2025년,지금이시점에서우리의조경은어디로가야할까요? 르코르뷔지에가선언한첫번째건축의혁명에대한선언은오늘날의조경에도적용될수있습니다.새로움은기술에있고,조경은새로운기술과결합으로써과거와는다른조경이되어야합니다.우리는이미새로운그래픽툴을통해이전과비교할수도없이손쉽게양질의이미지를만들며우리의생각을표현하고되었습니다.신소재의발명과CAD/CAM은기술은더욱정교한시공을가능하게해주었을뿐아니라이전에는상상속에서만가능했던형태를구현할수있게해주었습니다.그러나조경의진정한혁명은이러한조경의기술적변화에있지는않습니다.단순히새로운기술을잘활용하는조경은도구가새로워졌을뿐,과거의조경과별반다를바가없습니다.인공지능이라는혁신은아예인간과도구의관계를근본적으로바꿉니다.우리는그근본적인차이를,변화를깨달아야합니다.지금까지조경의주인공은조경가였습니다.조경가는기술을통해생각을,상상을더편하고쉽게구현해왔습니다.컴퓨터는조경가의구상을쉽게도면으로만들어주었고,상상했던이미지를컴퓨터그래픽을통해현실과비슷하게표현해주었습니다.지금까지기술은조경가의구상을현실에구현해주기위한도구에불과했습니다.이제그구도는바뀌고있습니다.생성형AI는조경가대신조경을상상하고,그상상을구현해주기시작했습니다.이제인간이구상하고기술이현실로구현한다는고전적인창작의공식은무너졌습니다.더이상창조는인간의고유한영역이아니게되었습니다.오히려기계의상상력과창의력은인간의한계를뛰어넘고있습니다. 2014년굿펠로(IanGoodfellow)교수가생성형모델인GAN을제안하면서인공지능은이제이미지를창조할수있게되었습니다.2017년발표된CAN모델은그어떠한화가도흉내내지않은새로운양식의그림을창작합니다.2018년예술창작집단Obvious이인공지능으로만든초상화EdmondDeBelamy는뉴욕크리스트경매에서432,500달러에팔립니다(그림1참조).최초로인공지능이생성한작품이기성예술계에서인정받은것입니다.당연히이에반발하는사람들도있었습니다.그러나새로운혁신에시대에예술의개념도근본적으로달라질수밖에없습니다.인공지능의작품이예술개념의개념에부합하는지,인공지능의창작을인정해야하는지의시대착오적인논쟁은집어치워야합니다.우리가지금이시점에서던져야할질문은인공지능을통해어떠한예술을창조할것이며,그새로운예술이근본적으로기존의예술과어떻게달라지느냐는것입니다. 조경이예술이라면우리는같은질문을던질수밖에없습니다.건축은이미이에대한답을찾아가고있습니다.볼로얀(DanielBolojan)은가우디의대작사그라다파밀리아(SagradaFamília)를인공지능을통해새롭게해석합니다(그림2).가우디가이작품을만들때숲에서영감을받았다고합니다.볼로얀은사그라다파밀리아와숲의이미지를학습시켜인공지능이상상한숲의성당,새로운사그라다파밀리아를만들어냅니다.아나돌(RefikAnadol)은생명이없는사물이기억을갖고꿈을꿀수있느냐는철학적질문을던집니다(그림3).그는LA필하모니의공연장인디즈니콘서트홀에대한45테라의이미지와1,880개의비디오파일,40,000시간에해당하는공연오디오파일을학습시켜건물의기억을만들어냅니다.그리고그기억을인간의꿈을꾸는구조와같은방식의알고리즘을통해디즈니콘서트홀이꾸는꿈을그건물표면에투영하여우리에게보여줍니다.이전에존재하지않았던새로운방식의예술입니다.동시에새로운건축이기도합니다.하버드의학생이었던귀다(GeorgeGuida)는다양한인공지능모델과생성형이미지인공지능을결합하여두명의세계적인건축가가함께설계한작품을제안합니다(그림4).하디드(ZahaHadid)와스카르파(CarloScarpa)는같이작업한적도없을뿐더러,추구하는건축의방향도전혀달랐습니다.현실에서는불가능한두건축가는인공지능을통해함께공동작업을하게됩니다.샤이유(StanislasChaillou)는졸업작품으로설계안대신ArchiGAN인공지능알고리즘을내놓습니다(그림5).건축주거의평면을인공지능으로학습시켜자동으로원하는건축평면을설계하는프로그램입니다.이러한건축의실험은기존에우리가알고있던건축과는근본적으로다릅니다.조경의혁신은어디에와있을까요?아직건축보다는더디지만이러한혁신이가져올근본적인변화를조경가들도인지하고있습니다.우리나라의조경관련대학교와대학원에서도새로운기술을적용한창작을위한실험이진행중입니다.LiDAR장치를활용하여사물을3D스캔하여설계에활용할수있는방법이연구중이고,AR기기를통해조경공사를할수있는기술도개발되었습니다.인공지능을활용한자동조경설계의방식에관한연구도나타나고있습니다.우리의이미변화는시작되었습니다.새로운시대에어떠한조경이가능할지는아직아무도모릅니다.그러나분명한것은이제앞으로의조경은과거의조경과는전혀달라질것이라는것입니다. 한편,우리는르코르뷔지에가선언한두번째건축의혁명을조경에투영할필요가있습니다.르코르뷔지에는새로운건축이시대적파국을막을수있다고믿었습니다.100년의인류는기술적진보를통해미래의찬란한청사진을그렸지만,동시에전쟁으로파국으로치닫는기술의미래도목격했습니다.지금우리도인류가한번도경험해보지못한절체절명의위기와마주하고있습니다.기후변화의위기입니다.조경은기후변화가가시적인문제로드러나기이전부터이러한위기에대응해온몇되지않는분야입니다.이제기후변화의시대에조경은재앙으로우리를구할수있다고주장하고있습니다.그러나정작구체적으로어떻게구할것인가,그리고정말로구할수있는것인가라는질문이던져졌을때조경은확실한대답을주지못하고있습니다.건축이친환경냉난방기술을통해에너지소모를혁신적으로줄인것보다,도시가자율주행차를활용한새로운교통기반시설을통해탄소를저감하는양보다,조경을얼마나중요한역할을하고있을까요?그들은말합니다. “그래요.조경이나무와식물을다루어온것은인정합니다.그런데그것이얼마나기후변화에효과가있다는것이죠?100년전에도공원에는나무를심어왔습니다.100년뒤에도조경은그때와똑같이공원에나무를심는것이고작아닌가요?” 미국의LAF(LandscapeArchitectureFoundation)은이질문에대한답을제시하기위해조경이얼마나우리의지속가능성에이바지할수있는지객관적으로측정하는프로젝트를진행해오고있습니다.그러나프로젝트가완료된후전문가들이별로결과의효과를파악하는후행적인방식은시간과노력이많이들어갈뿐더러,조경가의설계에즉각적으로영향을미치지는못하는문제가있습니다.공간계획의모든분야에서디지털트윈의시대가열렸습니다.건축의에너지소비는실시간측정되어인공지능이즉각적으로이를제어하고있습니다.도시의교통상황은실시간으로파악되어가장정체가적어탄소배출을적게할수있는경로를제시합니다.물론,조경에서도이러한혁신적기술을도입한연구가진행되고기술이개발되고있습니다. 몇가지최근의연구성과를접목한실천의가능성만을보여드리겠습니다.스폰지시티(SpongeCity)는자연과조경을통해홍수를방지하고기후변화에대응하기위한중국의조경프로젝트입니다.스폰지시티의효과를InVEST모델이라는생태계서비스모델을통해검증해보았습니다.일반적인학술연구와는달리계획·설계적요소를방법론적으로연구에도입하였습니다.스폰지시티공원대신주거지역으로개발되었을때,그리고여러스폰지시티공원을적정한위치에추가로계획했을때의효과를비교해보았습니다.결과적으로여러공원이있는경우효과의총합은증가하지만,점점늘어날수록증가하는효과는줄어드는흥미로운결과를얻을수있었습니다.한편,우리나라의송산그린시티계획을물순환도시로변경하는계획을검증해보았습니다.물순환도시에적합한6개의공원유형을제시하고이공원들이얼마나우수를저류하고오염을저감할수있는지토목수문분석모델인SWAT을통해분석하였습니다(그림6).흥미롭게도그린인프라형공원을도입할경우,식물의증산작용으로인해기후변화대응효과가일반적인토목적대안에비해많이증가하였습니다.유전자알고리즘은메타휴리스틱(Metaheuristic)알고리즘으로자연의진화를모방한최적화모델입니다.최적화모델은인공지능에서매우중요한분야로알파고역시최적화알고리즘기반의인공지능이라고볼수있습니다.공학에서널리이용되는유전자알고리즘을도시설계에적용해보았습니다.도시설계는여러복잡한변수들을고려해야합니다.하지만기후변화에최적화된도시구조는어떤모습일까요?이대답을찾기위해유전자알고리즘을활용하여우수유출,오염저감,탄소흡수와배출에최적화된도시구조를도출합니다(그림7).유전자알고리즘은여러개의대안을제시하는데,수많은대안의각자장점과단점이다릅니다.이러한계획·설계의가장중요한혁신은사후에별도의효과검증이필요가없다는것입니다.이미모든대안이특정한조건에맞는최적화된대안들이기때문이죠.유전자알고리즘은다양한조경계획과설계프로젝트에적용할수있습니다.가장도시의온도를낮출수있는식재계획,애견인들과비애견인들이공원을이용할때서로상충하지않을수있는최적공간계획등기술을이해한다면많은실천적인상상이가능해집니다.기후변화와관련된많은조경의연구성과를실천과결합할수있다면우리는당당히조경이기후변화의위기에서우리를구할수있다고말할수도있습니다. 그런데,조경의혁신과발전은왜더딘느낌일까요?조경의연구가다른분야에비해형편없고쓸모가없어서그럴까요?그렇지는않습니다.하지만조경분야의뛰어난연구자들은오히려조경분야에서대접받지못하고있습니다.어떤이들은그런조경과무관한연구를할거면다른분야에가서하라고호통을칩니다.목소리가큰이들이애지중지하는그조경은이전세대가다바닥까지핥아먹어빈꿀단지에불과합니다.한편으로,기존체제에안주한실무자들의패착때문에도조경은뒤처지고있습니다.기성세대는반문합니다.학문적연구의성과가현실조경과무슨상관이냐고.학계에서는훌륭한연구이겠지만,실제의계획·설계과정에서이해하기도어려운연구들이무슨소용이냐고.그럴수있습니다.하지만한번상상해보십시오.이연구의성과와데이터로우리는어떠한조경을상상하고말할수있을까요?학문적성과는상상을위한재료입니다.재료가부실하다면어떠한새로운혁신이가능하겠습니까?상상과혁신을남들이떠먹여주어야한다면,이시대는과연그런전문가를필요로할까요?가장혁신적인연구자들은아이러니하게도조경분야에서는인정을못받고조경이아닌다른분야에서융숭한대접을받으며연구합니다.조경의실천은정신차리고조경의이론,그리고학문과더가까워져야합니다.주변을보십시오.학문적연구의성과를어떻게빨리,창의적으로실천에적용하는가가그분야의효용과성과를결정하고있습니다.혁명의시대에이론과실천의경계는무너진지오래입니다.오늘날조경이봉착한문제의탈출구를밖에서찾지마십시오.물론,현실이녹녹한것은아닙니다.조경관련법과제도가미비하고,타분야가조경의영역을침범하고,인구감소로인재는줄어들고있습니다.그런데,꼭그것때문에조경이힘을발휘못하는것은아닙니다.조경이더쓸모가있고,더혁신적으로변한다면그런문제는저절로해결될것입니다.스스로가바뀌지않는다면도대체누가,왜불리한조경주변의여건을바꾸어준단말입니까? 그렇습니다.우리는새로운혁신을이해해야합니다.그리고그혁신에기반한새로운상상을해야합니다.그러나이말을오해해서는안됩니다.우리가컴퓨터프로그래머나코딩기술자가될필요는없습니다.100년전르코르뷔지에가던진메니스페스토의결론은기술을통한새로운건축이었지만그는절대로건축이과학과공학이되어야한다고주장한것은아닙니다.그는우리의정신은기능적이고효율적인기계보다는쓸모없다고생각되는“시”에있다고생각했습니다.그는건축은기능과계산을초월해기술그너머에있는본질적인것을추구해야한다고말합니다.지금의조경도마찬가지입니다.중요한것은지향입니다.생성형인공지능은우리를어디로데리고갈까요?놀라운최신연구결과들과분석기법을통해우리는무엇을얻고자합니까?이질문에대답하기위해우리는지향을갖고있어야합니다.조경의지향은무엇인가?당신의어떤조경을하고자하는가?그질문에대답은기술이해주지못합니다.기술은당신의지향을넓히고경험해보지못한상상을하게해줍니다.그러나주체는조경가당신이어야합니다.지향을갖고있는조경가인당신이어야합니다.그런당신의지향은무엇입니까?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미래포럼] 녹색처방: 조경, 건강을 디자인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신체활동부족,스트레스,환경오염,불규칙한생활습관등으로인한만성질환은개인을넘어사회적자본의심각한손실로이어지는주요한문제가되고있다.특히비만,심혈관질환,당뇨병,정신질환등과같이장기간에걸쳐점진적으로지속되는만성질환의개념인비감염성질환은의료비증가와함께사회경제적부담을심화시키고있다.질병관리청에따르면2023년기준국내전체사망자의78.1%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것으로나타났으며,관련진료비는90조원으로전체진료비의84.5%를차지하고있다.세계경제포럼은2030년까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전세계경제적부담이약47조달러에이를것으로추정하는등만성질환에의한문제는더욱가중될전망이다. 이러한만성질환은개인의일상에서의생활습관과밀접한관련이있다.생활환경에서의예방과관리를통해만성질환의위험요소를줄이고자,세계보건기구(WHO)는의료보건분야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과관련한교육,환경,농업,금융,교통등다양한분야간의협력을통한통합적인접근방식을주문하고있다.만성질환으로인한사회경제적질병부담증가문제를선행적으로겪고있는해외국가들에서는,사회적인정책이자대안적보건의료체계중하나로공원녹지를활용한대응방안을도입하고있다. 그동안공원녹지공간노출에의한신체활동증가와비만율개선,고혈압과당뇨병위험감소,우울증과스트레스및불안감소등만성질환에대한녹지의효과는다수의연구를통해입증되어왔다.물론이미200여년전영국의노동자도시버큰헤드와미국뉴욕맨해튼한가운데에공공공원이도입될때부터산업화와도시화로인한환경오염과공중위생의해법으로공원녹지는작동되어왔다.그러다전세계를휩쓴COVID-19로인해가시적으로드러난건강불평등악화,사회적고립심화,정신질환증가문제는공원녹지의의학적,공중보건적가치를다시금주목하게하였다.그럼에도불구하고,공원녹지는현대보건의료시스템과는여전히거리를두고있으며,특히분야간칸막이가뚜렷한한국에서는더욱교류가미비한상태이다. 2000년대들어해외에서는공원녹지의예방적,치유적효과를만성질환관리수단으로보건의료체계에서제도화하고있는데,그중하나가바로‘녹색처방(GreenPrescribing)’이다.녹색처방은보건의료인이환자에게만성질환의예방과관리의목적으로공원녹지에서의활동이나자연환경체험을처방의방식으로권고하는것을말한다.녹색처방은일반적인의료처방과유사한과정으로의료인과상담을통해환자맞춤식으로이루어진다.처방에서활용되는녹지는대규모자연녹지뿐만아니라도시의소공원,개인정원등환자가자연과쉽게교감할수있는모든장소를포함한다.경관감상,명상,탐조등정적인활동부터걷기,뛰기,아웃도어짐등의동적인활동,그리고단체스포츠,가드닝,공원관리등신체적건강을증진시키고정신적안정을도모하는활동외에도사회적교류를활성화할수있는활동이처방된다. 녹색처방은여러국가에서성공적으로시행되고있으며공공건강증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기위한중요한정책수단으로자리잡고있다.그중국가보건의료기관과공원녹지기관이긴밀한협력을통해보건의료체계안에서운영되는사례는영국과미국이대표적이다.영국과미국각각국가보건의료제도와민간의료보험제도라는기존보건의료체계와연동된방식으로녹색처방이시행되고있다. 영국에서는국가보건의료기관인NHS(NationalHealthService)가주축으로,환자의주거지와가까운1차의료기관의일반의(GP)가환자에게공원녹지에서의활동을처방한다.정책적으로NHS는‘녹색사회적처방(GreenSocialPrescribing,GSP)’을도입하여정신건강관리에중점을두고있다.녹색사회적처방은공공의료기관과지역의공원녹지기관및시민단체가함께하는체계적인관리와지원체계가마련되어있으며,의료인과공원녹지전문가간의소통과협력을더원활하게하기위한링크워커(LinkWorker)라는전문가가양성되고있다.NHS는COVID-19이후녹색사회적처방제도화의적기로판단,7개의지역을선정하여시범사업을2024년완료하였다.이과정에서공공녹지를활용한다양한활동이환자의정신건강개선에효과가있음은물론의료비저감에도기여함을입증하였다.이를바탕으로녹색사회적처방은전국의료현장과지역사회로확대되고있다. 미국은연방정부공원녹지기관NPS(NationalParkService)의주관하에공원녹지를보건자원으로활용하는'ParkRxAmerica'프로그램을시작,공공기관과비영리단체의협력과,민간의료보험회사의자금적지원으로운영되고있다.미국의녹색처방ParkRx는처방전형태로제공되는데,의료인이처방에활용하는전자건강기록(ElectronicHealthRecords,EHR)에공원녹지의위치와특징,시설,이용프로그램등이정리된웹데이터베이스와연동되고있다.의료인은시스템을활용,환자의상태에따라이용가능한집주변공원을추천하고,맞춤형신체활동을권장하며,이후그진행과정을모니터링한다. 영국과미국모두녹색처방제도는국가의중장기보건의료는물론국토계획의중장기로드맵과연동된다.조경분야는제도적뒷받침속에서보건의료전문가들과협력하여건강데이터를반영한공원녹지공간설계와활동프로그램개발하고유지관리하는데주도적역할을하고있다.아울러녹색처방의제도화로인해의료기관내외부조경,치유정원뿐만아니라공공조경프로젝트가확대되고있으며,이는우리에게도시사하는바가크다고할수있다. 녹색처방의제도적도입은조경분야의역할확장을기대하게한다.조경은기존의경관및공간조성을넘어국민의신체적·정신적건강을지원하고,중요한사회적인프라인공간을디자인하고운영하는녹색처방의중요한축이될것이다.물론이를위해서는녹색처방의효과에대한인식제고와정책적지원이필요하며,특히보건의료분야와의긴밀한협력관계를통해조경분야의역할을명확히할필요가있다.국내현실에맞는녹색처방의체계적인도입과조경분야의적극적인참여는,건강한사회구현이라는조경분야의사회적역할확대와산업성장의새로운동력이될것이라기대한다. 정해준/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
농촌 체류형 복합단지 시범사업, 지역 활성화 기대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농촌지역의생활인구증가와경제활성화를위해체류형복합단지조성시범사업을추진하며,조경을비롯한다양한분야에서기대를모으고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도시민들의농촌체류수요증가와새로운여가공간마련에발맞춰‘농촌체류형복합단지조성시범사업’을본격추진한다.이번사업은2025년부터2027년까지3년간진행되며,농촌지역의생활인구유입과경제활성화를도모하는것을목표로한다. 사업은소규모주거시설과편의시설,관리사무소등복합시설을갖춘체류공간을조성하는한편,영농체험을위한텃밭과지역의관광·문화자원을연계한교류프로그램을함께제공한다.농촌체류를희망하는도시민은임대신청을통해단지를이용할수있다. 농식품부는‘농업·농촌및식품산업기본법’에의거해전국139개농촌지역시·군중3곳을선정할계획이다.각단지별총사업비는30억원으로,국비와지방비가각각50%씩지원된다.1년차는10%,2년차는50%,3년차는40%의예산이배분되며,체류시설과관리시설건축,진입도로,상·하수도,전기·통신시설등기반시설구축비용이지원된다. 단지조성은시·군이보유한부지를활용하는‘신규조성’또는기존사업과연계하는‘연계조성’두가지유형중선택해추진할수있다. 이번사업은지난1월부터추진계획이공유되고,1월17일에는관련업무담당자들을대상으로설명회도진행됐다.3월17일부터21일사이에각시·군은전자문서를통해사업제안서등서류를제출하며,전문가평가와입지조건,조성및운영계획등을종합적으로검토해3월31일까지최종대상이선정될예정이다. 이번사업은조경분야에서도눈여겨볼만한내용으로평가된다.단지내텃밭조성,공용쉼터설치,그리고단지주변의조경환경개선등이지역경관과체류환경의질을높이는데기여할전망이다. 우선,단지내녹지공간과산책로,공용쉼터등의조경설계에참여해자연친화적인체류환경을조성할수있다.조경전문가들은단지주변의경관및생태환경을분석해,지역특성을살린식생구성과녹지배치를제안함으로써단지이용자들이쾌적하게자연을즐길수있도록도울수있다. 또한텃밭조성및농촌체험공간디자인에도전문지식을활용할수있다.조경전문가들은효율적인공간활용과환경친화적인소재선택,지속가능한관리방안을마련하는데기여할수있으며,이를통해도시민들이농촌의생태와문화를체험하는데최적의환경을마련할수있다. 더불어단지내외부의접근성개선및경관통합디자인을통해농촌지역의전체적인이미지제고에도참여할수있다.예를들어,기존인프라와조화를이루는녹지계획을수립하고,지역관광·문화자원과연계된경관조성에관한자문을제공함으로써단지가단순한주거공간을넘어지역활성화의중요한축으로자리잡도록지원할수있다. 김소형농촌재생지원팀장은“독일의‘클라인가르텐’과일본의‘체재형시민농원’처럼,이번시범사업이농촌에새로운활력을불어넣는우수모델이되길기대한다”고말하며,참여시·군의적극적인관심과참여를당부했다. 박진욱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는“조경전문가들은단순한녹지조성을넘어서,농촌체류형복합단지의전체디자인및운영과정에서핵심적인역할을맡아,지역생태복원과문화적가치를높이는데기여할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이어그는“특히올해는‘농촌공간재구조화및재생지원에관한법률’에따른농촌공간계획수립이본격화되는해이며,계획수립에서조경가들의적극적인참여와역할모색이더욱중요하다”고강조했다. 도시민의농촌체류와지역활성화를위한이번사업은특히조경전문가들이주목할만한다양한공간구성및환경개선요소가포함되어있어,향후농촌재생및도시-농촌상생모델로서긍정적인평가를받을것으로보인다.
  • 환경과조경 2025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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