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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충청남도가 내포신도시 홍예공원을 세계인이 찾는 명품 공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도민과 함께 본격 추진한다. 도는 지난 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이용록 홍성군수, 최재구 예산군수와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명품화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르면, 도와 홍성·예산군은 내포신도시 정주 환경 개선 등을 위해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홍예공원 명품화 사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마스터플랜 수립,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명품화 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을 협약 당사자와 공동으로 부담하는 등 사업 추진을 총괄한다. 홍성·예산군은 헌수목·조형물 접수·심의 및 식재 등 마스터플랜에서 제시된 사업을 추진하고, 소요 비용 공동 부담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행·재정적으로 협력·지원키로 약속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업무협약 체결에 이어 이종욱 농협중앙회 충남세종지역본부장, 백남성 NH농협은행 충남본부장, 송용훈 KB국민은행 충청지역그룹 대표 등 14개 기관·단체장이 참석해 도민 참여 숲 조성을 위한 헌수 릴레이 기증식을 가졌다. 도민 참여 숲은 개인과 기관, 협회 등으로부터 헌수금을 받아 느티나무와 단풍나무, 참나무, 목련, 은행나무, 이팝나무 등 1000그루, 약 20억 원을 홍예공원 곳곳에 식재해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헌수 참여 가능 금액은 50만 원 이상으로, 도, 홍성·예산군 홈페이지를 통해 지정기탁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도는 오는 10월 31일까지 헌수금을 기탁 받아 홍성·예산군에 전달, 도민 참여 숲 수목 구입비용으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홍예공원은 220만 도민의 정원이자 충남을 대표하는 공원이다”라며 “용봉산과 수암산, 도청사, 골프장 등을 연계해 규모를 키우고, 미술관과 예술의 전당, 키즈파크 등 다양한 문화예술시설을 채워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공원의 기본이자 핵심인 나무는 헌수를 통해 도민 참여를 확대하고 애착심을 높여 나아가겠다”며 “세계 속 명품 홍예공원을 통해 충남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도민들에게도 진짜 명품을 선물해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첫 기증 참여 기관·단체 및 헌수액은 ▲농협중앙회 충남세종지역본부 및 NH농협은행 충남영업본부 1억 원 ▲KB국민은행 충청지역그룹 5000만 원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1000만 원 ▲대한건축사협회 충남건축사회 1000만 원 ▲대한건설협회 충청남도회·세종시회 500만 원 ▲대한전문건설협회 세종·충청남도회 500만 원 ▲한국중부발전 500만 원 ▲한국서부발전 500만 원 ▲충청남도 공공디자인협회 200만 원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세종충남지회 200만 원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충남도회 200만 원 ▲홍성군산림조합 200만 원 ▲예산군산림조합 200만 원 등이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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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환경부가 최근에 녹조를 예방하고 저감하기 위한 종합관리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환경부는 올해 녹조가 봄가뭄과 무더위로 인해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지난 5월 말부터 발생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환경부는 녹조 예방을 위해 ‘사전 예방, 사후 대응, 관리체계’ 3개 분야로 나눠 비상대책과 중장기대책을 동시에 추진한다. ‘사전 예방’ 분야의 주요 내용은 ‘야적퇴비 관리’를 비상대책으로 추진한다. 야적퇴비는 비가 오면 고농도 침출수가 발생해 하천으로 유입돼 오염과 녹조를 일으킨다. 이에 환경부는 6월 중으로 녹조가 주로 발생하는 낙동강 하천변의 야적퇴비를 대거 수거하고, 수거하지 못한 야적퇴비는 덮개를 덮어 오염원 유출을 차단한다. 이러한 비상대책에 더해, ‘중장기대책’으로 가축 분뇨 처리 방법을 다양화하고 처리 시설을 확충하는 등 가축 분뇨 관리를 강화하여 근본적인 오염원 저감도 동시에 추진한다. ‘사후 대응’ 분야에서는 ‘녹조 제거시설 집중 투입’과 ‘취·정수 관리 강화’를 비상대책으로 추진한다. 녹조 집중 발생지를 중심으로 제거 장치를 집중 투입해 녹조를 신속하게 제거하고, 오는 2024년까지 낙동강 유역에 녹조를 제거하는 선박과 장비, 에코로봇 등을 대폭 확충해 적극적인 녹조 제거 기반을 조성한다. 아울러 먹는 물 안전 확보를 위해 정수장에 조류 차단막 운영과 정수 처리를 실시하고, 취수탑 개선과 먹는 물 감시기준 강화도 함께 추진한다. 마지막 ‘관리체계’ 분야에서는 중장기대책으로 전문적인 녹조 관리를 위해 국가녹조대응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또한 보다 과학적이고 고도화된 녹조 예측을 위해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디지털 트윈)을 도입하고 조류 경보제를 개선한다.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올해에는 야적퇴비 제거 등 가축 분뇨 관리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을 추진해 단기간 내 효과적으로 녹조를 저감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근본적인 녹조 저감을 위한 중장기대책도 동시에 추진해 녹조로부터 안전한 물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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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유휴부지가 서울숲을 연계한 문화·여가거점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성동구 및 삼표산업과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유휴부지 임시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성수 지역은 문화, 기술, 뷰티, 패션 관련 기업들이 집결하고 있고, 이를 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한 팝업 공간을 여는 등 융·복합 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명실상부 서울의 핫 플레이스로 각광 받고 있다. 협약에 앞서 시와 구는 문화콘텐츠 등 관계자 자문 등을 통해 성수 일대 변화와 특성, 문화공간에 대한 수요가 있는지 등을 검토했으며, 공연 등의 문화공간에 대한 수요가 많은 성수 일대 특성상 삼표 부지 임시 활용을 통해 시민의 여가활동 및 공간 활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시는 삼표레미콘 유휴부지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성수 일대 문화트렌드를 서울숲에서 삼표부지까지 확장시키고, 많은 시민들이 더 많은 문화를 즐기고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이번 사업은 유휴부지를 활용한 지역활성화 및 서울시민의 여가활동 증진을 위한 문화공연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과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서울숲과 연계 시민들의 휴식과 문화 체험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서울숲의 매력을 한층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시를 비롯한 3개 기관은 국제 설계 공모를 거쳐 첨단산업 분야 기업이 모이는 글로벌 업무지구로 조성하기 전까지 삼표레미콘 유휴부지(2만2770㎡)를 시민들의 문화·여가활동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시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 중 ‘건축혁신형 사전협상’ 최초 사례인 삼표부지를 글로벌 업무지구로 조성하기 위해 국제설계 공모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내달 초 지명 건축가 4명을 초청해 삼표 부지 및 서울숲·수변·성수 일대에 대한 현장 설명회를 열고 오는 9월 중 제안서를 접수해 자체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삼표산업은 유휴부지를 개발하기 전까지 문화공연시설을 설치해 성동구에 제공하고, 시와 구는 원활한 시설 설치에 따른 제반 인·허가 및 제세 감면 등 행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와 구, 삼표산업은 6월 중 문화공연시설 조성 등 구체적인 구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부지 평탄화 작업 등 제반 공사를 거쳐 7~8월경 시설물 설치 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사업 착공 전까지 유휴부지를 공공용으로 임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준 삼표 측의 결정에 주민을 대표해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강과 중랑천이 합류하는 이 곳에 조성되는 문화공연시설은 최근 서울숲 일대에 떠오르고 있는 첨단미래산업과 문화관광산업, 이 두개의 물줄기가 만나 용솟음치게 할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력해 조성·운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홍선기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삼표레미콘 부지는 민관 협력을 통해 추진하는 시 최초 건축혁신형 사전협상 사업임과 동시에 삼표부지 임시활용에 있어서도 시·구·삼표산업이 논의·협력을 통해 시민을 위한 공간을 조성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삼표부지를 활용한 공간이 성수 일대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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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사회와 단절되고 외로움으로 힘들어하는 고립·은둔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정서안정·사회적응을 돕는 반려식물을 보급한다. 시는 ‘반려식물 보급사업’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중 희망자 300명에겐 정서회복에 도움이 되는 원예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현재 시의 고립‧은둔청년은 12만 9000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는 청년구직난과 코로나19 장기화로 고립·은둔 청년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며 반려식물을 매개로 세상과 소통하고 사회 적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실제로 한국환경과학회지 및 시 반려식물 보급사업 설문결과에 따르면 반려식물 실내재배는 공기정화와 인테리어는 물론 정서적 안정을 찾고 우울감을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 대상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에서 39세 고립‧은둔 청년이다. 시는 정서적·물리적 고립상태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고립’으로, 외출 없이 집에서만 생활하는 상태가 최소 6개월 이상 이어지는 경우를 ‘은둔’으로 정의하고 있다. 고립‧은둔 청년에 보급하는 반려식물은 1인 3개로 청년들이 기르기 쉽고 선호도가 높은 ▲아글라오네마 ▲쉐프렐라 홍콩 ▲리사호야 ▲무늬아이비(총 4종) 중 개인이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다. 보급하는 반려식물은 아래 받침에 물을 채워두면 모세관현상에 의해 아래쪽 물을 흡수하는 저면관수 화분 형태로 이동을 꺼리는 은둔‧고립 청년들도 손쉽게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식물이름과 재배법 등도 상시 확인할 수 있도록 화분에 QR스티커를 부착해뒀다. 아울러 희망자 300명에 대해선 우울감과 외로움을 줄여주는 치료개념의 대면 원예프로그램도 제공해 식물을 통해 정서안정과 사회 적응력도 길러준다는 계획이다. 원예프로그램은 15명 정원으로 총 5회, 회당 2시간에서 4시간 전문 강사의 지도로 진행된다. 고립·은둔 청년들에 보급하는 반려식물 3종을 직접 심는 작업을 시작으로 ▲플라워박스 만들기 ▲허브식물 가드닝과 요리 ▲드라이플라워를 활용한 향초만들기 ▲다육식물을 이용한 미니정원 만들기 등을 알려줄 예정이다. 대면 프로그램이 부담스러운 청년들은 온라인페이지, SNS 등 소통 창구를 활용해 반려식물을 기르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전문가와 상의하고 활동을 공유하며 소통하면 된다. 이번 사업 참여 대상은 만 19세에서 39세 청년이다.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먼저 청년몽땅정보통에서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 참여 신청후 대상자로 선정돼야 한다. 대상자로 선정 후 반려식물보급 및 원예프로그램을 추가로 신청하면 된다. 박재용 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반려식물 보급사업은 단순히 식물을 기르는 즐거움을 넘어 고립·은둔청년들의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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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충남 공주시가 석장리 세계 구석기 공원 건립부지에서 구석기시대 뗀석기 등이 발굴되는 등 구석기시대 문화층이 발견됐다. 시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겨레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지난 2월부터 4개월 동안 석장리박물관 인근에 조성할 세계 구석기 공원 조성 예정지 일원인 1420㎡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세계 구석기 공원 조성 계획에 따라 지난 2020년 11월 실시한 시굴조사에서 석장리동 124-1번지 일원 1420㎡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이뤄졌다. 조사 결과 모난돌층에서 구석기시대 뗀석기 70점이 수습됐으며, 몸돌·격지 등 제작 과정 석기와 찍개·긁개·밀개·홈날·찌르개 등 다양한 도구 석기와 기존 석장리 유적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저습지 퇴적층에서 다수의 목탄 시료도 수습됐다. 시는 연대측정과 수종 분석 등을 실시하고 화분분석 및 종실 유체 분석 등을 통해 이 일대의 고환경을 복원할 계획이다. 사적 제344호인 석장리 유적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굴된 구석기 유적으로 1964년부터 2010년까지 총 13차례의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해방 이후 한국 고고학이 정립되기 이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을 도입해 고고학 조사에 과학적 방법을 시도했으며, 석기와 구석기 용어들을 한글로 만들어 대중화에도 공헌했다. 최원철 시장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석장리 유적의 기존 연구성과를 보완하고 이 일대 구석기시대 유적 형성과 생활상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석장리동 일원에 오는 2026년까지 총 168억 원을 투입해 3만2095㎡의 부지에 구석기교육원, 세계구석기체험공원, 구석기전망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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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수목원 트램 대기소 인근에 물소리를 들으며 다채로운 꽃을 관람할 수 있는 물소리정원을 조성했다. 지난 31일 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트램 대기소는 관람객들이 트램을 타기 위해 기다리는 곳으로, 수목원은 지루할 수 있는 공간에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개울을 조성하고 다채로운 꽃들을 식재했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자생식물 중 물가에 자라는 부채붓꽃, 털부처꽃, 돌단풍 등 50여 종의 다양한 나무와 꽃들이 식재됐다. 아울러 개울에는 항상 물이 흘러 청량감을 제공하며 청각적으로도 만족감을 주기에 ‘물소리정원’으로 이름 붙였다. 이종건 백두대간수목원장은 “이번 물소리정원 조성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만족스러운 경관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수목원은 지속적으로 전시원을 개선해 항상 변화하고 나아지는 수목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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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해양수산부가 해양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을 통해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해수부는 지난 5월 31일에 열린 ‘제23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2030 NDC 및 2050 탄소중립 로드맵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블루카본 추진전략’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블루카본’은 해양생물 등 해양생태계의 탄소흡수원으로, 갈대·칠면초 등 염생식물과 갯벌, 잘피 등을 포함한다. 현재 블루카본에 대한 과학적 연구 및 정책은 육상 탄소흡수원에 비해 초기 단계이지만, 국제사회는 탄소중립 및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블루카본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블루카본 추진전략으로 ▲해양의 탄소흡수력 및 기후재해 대응능력 강화 ▲민간·지역·국제협력 등 블루카본 조성 참여 확대 ▲신규 블루카본 인증 및 장기 추진 기반 마련의 세 가지 전략을 담았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양의 탄소흡수 기능 강화를 목표로 한 첫 추진전략인 만큼, 해당 과제들을 성실히 이행하여 해양수산 탄소중립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고, 기후위기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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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가 양천구 신월7동 913 일대가 도심 속 풍부한 정원·녹지를 향유하는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시는 기존 공원을 연계할 수 있는 공원 신설과 함께 대상지 주변 흩어진 녹지를 입체적으로 연결해서 도심 속 풍부한 정원·녹지를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대상지 일대는 지난 1970년대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형성된 이후, 인근 김포공항 입지에 따른 고도제한 등으로 개발에 제약이 많았던 곳으로, 보차 구분 없는 협소한 도로, 불법 주정차 및 열악한 기반 시설 문제로 주거환경 개선이 절실해졌다. 이에 주민들은 지속적인 개발 의지를 밝혔으나 지난 2020년 공공재개발 대상지 탈락 등 여러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말 시에서 진행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지역개발의 새로운 동력을 찾게 됐다. 시는 주민, 자치구, 전문가와 한 팀을 이뤄 지난 1년여간 주민간담회, 설명회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거쳐서 신속통합기획(안)을 수립했다. 당초 대상지는 인근에 김포공항이 위치해 11~12층 수준으로 개발 가능했다. 이에 시는 한국공항공사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지역의 높이 제한을 완화 적용해 해발고도를 66.49m까지 올려 14~15층까지 계획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제2종인 7층 이하 일반주거지역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면서, 기부채납 없이 평균 층수 등 완화 적용한 계획이 가능해졌다. 이로써 신월7동 913 일대는 주변 지역과 어우러지는 쾌적한 주거단지로 탈바꿈하며, 이를 위해 기획안에는 대상지 일대를 ‘도심 일상 속 풍부한 정원·녹지를 향유하는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할 4가지 계획 원칙이 담겼다. 계획 원칙의 주요 내용은 ▲제한된 높이를 극복하고 주변과 조화로운 도시경관 형성 ▲흩어진 공원·녹지의 연결성 강화 및 활용성 증대로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 ▲도로 확폭 및 역세권 형성 등을 고려한 토지이용계획 ▲생활 편의성 증대를 위한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 계획이다. 이번 기획안을 통해 시는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로 사업 여건을 개선했으며, 주변과 조화로운 도시경관 형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으며, 도심 속 정원·녹지 공간을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녹색 도시 공간 조성을 위해 기존 공원과 연계한 공원을 확대·신설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더불어 기존 도시조직을 고려한 동선계획과 도로확폭, 인근 지하철역 신설 등 교통 인프라 확충과 연계한 토지이용계획을 구상했으며, 주민의 생활 편의를 높이기 위해 주요 생활 가로를 따라 다양한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는 한편, 주요 보행 동선과 연계해 지역주민을 위한 공동시설을 확보하는 계획도 수립했다. 시는 신월7동 913 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 계획 입안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시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시 도시계획국장은 “그동안 공항 고도제한 등 제약요인으로 인해 오랜 기간 부침이 있었지만, 이번 기획을 통해 유연한 도시계획기준을 적용함으로써 대상지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정비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돕는 한편, 대상지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정원·녹지를 충분히 누리는 친환경 주거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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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청소년을 위한 대한민국 국가지도집’의 국문판과 영문판을 개정 발간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청소년을 위한 대한민국 국가지도집’을 6월 1일부터 국내외 주요 공공기관, 도서관, 국제기구 및 재외공관 등 1000여 개 기관에 순차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국가지도집은 국내외 교육현장에서 정확한 국토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최신 통계를 기초로 디지털 지도제작 기법과 인포그래픽을 활용하여 국가적 기록물의 위상에 맞는 품질을 확보했으며, 국제 사회에 우리나라를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공식적인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국가지도집은 국토지리정보원 홈페이지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로 서비스되며, 이번에 발간한 국가지도집과 더불어 그간 발간한 다양한 국가지도집을 열람하거나 내려받기할 수 있다. 조우석 국토지리정보원 원장은 “대한민국 국가지도집은 올바른 국토 인식 확산의 기반이자 우리 영토와 지명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지리정보원은 올해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개최하는 국제지도콘퍼런스(International Cartographic Conference) 지도 대회에 이번에 발간될 영문판을 출품하여 국가지도집의 위상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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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산림청이 산림문화자산 지정을 위한 대상지를 찾고 있다. 산림청은 산림문화 중 후대에 물려줄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자산인 산림 내 숲, 나무, 자연물, 유적지 등을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올해 산림문화자산 지정을 위한 대상지를 오는 9일까지 신청·접수 받는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국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산림청 소관 국유림은 관할 지방산림청에, 산림청 소관 이외의 국·공·사유림은 각 시·도의 산림관련 부서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된 내용은 현지조사와 심사과정을 거쳐 오는 12월에 최종 결정되며, 최종적으로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선정되면 입간판 설치 예산 등이 지원된다. 산림청은 지난해 기준 총 87개의 국가 산림문화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관련 자료는 산림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영신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장은 “산림과 관련해 생태적, 경관적, 학술적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숨겨진 유·무형 자산을 많이 발굴해 우리 문화 전통을 계승하고 국민에게 다양한 산림문화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국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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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가 오는 6월 환경의 달을 맞이해 경의선숲길공원과 월드컵공원에서 생물다양성, 자원순환 등에 대한 환경체험 프로그램 ‘함께 그린(Green)’을 운영한다. 31일 시에 따르면 경의선숲길공원은 공원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을 관찰하고 이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연필드로잉 프로그램과 정온한 공원문화 만들기를 위한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월드컵공원 내 노을공원과 평화의공원에서는 자원순환을 주제로 폐목을 이용한 카빙과 천연밀랍랩 체험, 그리고 매립지공원에 숨겨져 있는 전기차 이야기투어 등을 준비했다. 경의선숲길공원에서는 숲길의 식물, 사람 등을 관찰하고 연필을 이용해 그림을 그려보는 ‘경의선숲길, 그리다’ 프로그램을 내달 3일 오후 4시에 새창고개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환경드로잉 작가이자 ‘길 위에서 내일을 그리다’의 저자인 장미정 작가가 진행하며 사전예약자 선착순 30명과 당일날 현장접수 33명로 구분해 총 63명 시민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사전예약은 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경의선숲길의 올바른 공원문화를 조성을 위해 쓰레기, 소음 등 공원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개선하고자 ‘시민이 그리는 경의선숲길’을 아이디어 직접 내보고 공유하는 활동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월드컵공원은 쓰레기 매립지위에 조성된 공원으로 자원순환을 주제로 해 폐목을 활용한 우드카빙과 쳔연 밀랍랩 체험프로그램을 내달 3일부터 24일까지 총 7회 운영할 계획이며 장소는 노을공원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노을에코교실이다. 공원에서 쓰러진 나무를 이용해 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나만의 스푼과 냄비받침을 만들어 가져갈 수 있으며 성인대상, 유료로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한 벌을 위한 생활 속 아이디어인 다회용 천연 밀랍랩 만들기도 총 3회 진행할 예정이며 가족단위,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폐기물이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걸리는 시간을 알아보는 환경게임과 함께 공원에 숨겨져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꾀꼬리 전기차를 타고 투어할 수 있는 가족단위 무료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경의선숲길 및 월드컵공원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31일 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남 시 서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다양한 체험을 통해 공원의 환경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서울의 공원에서 보다 의미 있는 여가 시간을 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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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조경협회와 한국조경가협회, 한국조경학회는 지난 2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한국과학기술회관 2관 지하 1층 중회의실5에서 ‘조경사 제도’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조경협회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진행하는 ‘2023 월간 조경기술세미나’의 일환이다. 행사는 총 4부로 구성되며 ▲1부에서는 이해인 HLD 소장의 ‘현행 조경설계 자격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2부에서는 이윤주 LPSCAPE 소장의 ‘해외 조경설계 자격제도와의 비교’ ▲3부에서는 이남진 VIRON 소장의 ‘조경사 자격제도의 신설 제안’ ▲4부에서는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의 ‘조경학 교육인증제의 필요성과 방향’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 이후에는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좌장으로, 박명권 그룹한어소시에이트 대표, 염철호 건축공간연구원 부원장, 최원만 신화건설팅 대표가 ‘조경가 제도’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발표가 진행되기 전 안계동 한국조경가협회 회장은 “우리나라 조경분야는 50년간 조경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업역을 확대하는데 노력했으나 조경분야에 관한 법령과 제도들은 매우 미흡하다. 설계를 진행하다 보면 재해, BF, 빛공해 등 수많은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조경 심의 제도는 따로 없고 조경설계는 아무나 해도 상관없는 것이 현실이다. 수년 전 검토됐던 조경법 제정 추진과 함께 조경설계 자격제도 신설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은 매우 필요하다. 자격제도에 대해 조경의 대응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조경가협회를 재창설해 여러 조경인들과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주 국토교통부 사무관은 축사에서 “조경사 관련한 이야기는 매번 나왔었다”며 “이에 정부는 조경설계 자격제도에 관심 갖고 조경의 발전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1부에서는 이해인 HLD 소장이 ‘현행 조경설계 자격제도,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해인 소장은 “조경 교육을 받지 않았거나 실무 경험이 없어 조경 실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 기술, 능력을 입증받지 않은 사람들이 조경설계 및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며 “조경자격제도가 유명무실해짐에 따라 조경이 분야 발전의 동력과 기반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인 소장에 따르면, 조경기술사, 조경기사 등의 자격은 조경 전문가가 조경을 수행하는 ‘면허’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면허로 작동하지 않는 조경자격제도는 조경 전문가의 일거리를 줄이고, 하도급 등으로 이윤 창출 및 전문성 발휘가 어려워 불리한 조건에 처하기 쉽다. 불리한 조건은 조경 전문가의 기여도를 떨어뜨리며, 조경 전문가의 필요성과 수요에 대한 인식을 약화시키고, 결국 조경분야의 축소, 나아가 패싱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이해인 소장은 이러한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조경설계·계획을 할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 기술, 능력을 제대로 갖춘 ‘조경 전문가’들을 인증해 주는 조경사 제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부에서는 이윤주 LPSCAPE 소장이 ‘해외 조경설계 자격제도와의 비교’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윤주 소장은 해외 조경사와 조경설계 자격제도에 대한 인터뷰를 소개했다. 그는 “조경사 자격제도는 대중의 건강, 안전을 위해 조경을 수행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인증하는 제도이다”라며 “해외 조경사 제도 시험은 우리나라에 비해 조경사 자격 취득에 대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으며, 이 시험을 준비한 사람들은 이 시험을 보기 위해 준비했던 여정이 자기 자신에게 조경에 대한 전문적인 도움을 주었고, 앞으로 어떠한 방향의 조경을 만들어 나갈지에 대한 미래를 심사관들이 조언해 주어 귀중한 시간을 보냈다는 대답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윤주 소장은 “이처럼 해외에서는 제도의 중요성을 두고 교육과 실질적 능력을 중요시 한다”며 “우리나라 조경사 제도 역시 자격증 취득이 목적이 아닌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이 보다 실질적이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3부에서는 이남진 VIRON 소장이 ‘조경사 자격제도의 신설 제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남진 소장은 “조경설계 자격 및 면허 제도가 필요한 이유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등록된 업종의 디자인을 검증하는 점에 있어 설계 전문 자격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젊고 경쟁력 있는 신진 조경설계 전문가가 책임기술자로서 직접 참여하기 어려워 현시점에도 자격을 대여하는 불법 및 편법의 방법으로 하청 받아 진행되는 사업이 많다”고 말했다. 이남진 소장에 따르면, 아직까지 조경은 건축사무소에서 조경설계사무소로 하도급을 받고 있는 실정이며, 건축과 조경은 엄연히 다른 업종인데 건축사무소 직원이 도면을 작성하고 건축사무소에서는 조경설계 하도급을 아르바이트 처리를 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 ‘조경사 법’을 제정하고, ‘조경진흥법’을 개정하는 방안으로 조경사를 국토교통부 장관이 시행하는 자격시험에 합격한 사람만이 대지안의 조경, 도시공원 및 녹지의 설계와 공사감리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의하고,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조경사 또는 조경사사무소에 소속된 조경사’로 제한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기존 자격 보유자에게 ‘조경사’ 자격 취득을 유도하고, 조경기술사나 조경분야 특급기술자에게 1차 시험 면제권을 부여하며, 조경설계사무소 면허에 혼선이 오지 않도록 조경기술사사무소와 엔지니어링 활동 주체, 조경사사무소 3개 면허에 대해 유예 기간을 두어야 한다. 이남진 소장은 “조경사 제도 신설은 중장기적으로 조경의 품질을 향상시켜 국토환경의 질 향상과 국민복지에 기여할 수 있다”며 “조경설계자의 투명한 자격 관리 및 위상을 제고하고, 공정성 있는 사업 참여 기회 제공과 국제적 인증이 가능한 전문가 양성 기반을 마련하는 기대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4부에서는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가 ‘조경학 교육인증제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배정한 교수는 “교육인증제는 조경사 제도와 관계가 깊다. 조경사 제도의 자격 및 면허 응시에 대한 필요조건은 조경학 교육 인증을 받은 조경학과의 졸업이 필수이기 때문이다”라며 “교육인증제는 의대를 나와 의사가 되고, 법대를 나와 검사가 되는 것처럼 교육인증제는 전문학위와 자격 제도를 통해 체계를 명확하게 확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배정한 교수는 조경학회와 조경협회에서 조경학 교육인증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학교 교육 현황과 국내·외 사례연구, 인증 기준 등을 연구해 오는 2025년에는 공론화 및 심화 연구 진행을, 2026년에는 제도화를 실행할 것을 제안했다. 뒤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염철호 건축공간연구원 부원장이 “최근에 국민적으로 조경의 중요성이 상당히 높아졌기에 현재의 조경관련 자격제도들이 국민이 원하는 것을 수용하기에는 부족하고, 내부적으로는 조경설계와 조경시공의 관계성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교육인증제에 대해서는 과거 건축학 인증제 도입을 보면 전문인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충분히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증제 도입 이후 설계 능력은 뛰어나나 시공이나 전반적인 기초지식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이야기도 있어 계속 개발되고 있는 중으로 알고 있다”며 “교육인증제는 기존 건축분야에서 만들어진 쟁점을 잘 활용해 부작용이 없는 조경분야 교육인증제를 완성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명권 대표는 “조경사 제도는 조경 전문가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조경설계를 아무나 할 수 있는 불합리한 현실과 조경의 완벽한 구축을 통해 과거 세대부터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세대들에게 더 큰 꿈과 이상을 줄 수 있으며, 조경설계를 꿈꾸는 현세대에게 더 안정적이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경사 제도가 실행이 되면 정부의 제도적, 정책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법정 단체가 될 수 있다”며 “건축사협회는 정부에서 인증한 라이센스가 있는 협회로, 정부가 표준계약서, 부설 교육원 등을 지원해 줌으로써, 건축사협회는 다양한 정책 연구 및 개발을 통해 건축분야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명권 대표는 “조경가협회는 정부에서 인증한 라이센스가 없기에 지원을 못 받고 회원들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조경사 제도는 조경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좋은 제도이다”라며 조경사 제도에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원만 신화컨설팅 대표는 “조경은 항상 건축과 도시 사이에 껴있다. 그래서 언제나 조경가로서 주장을 내세울 때 머뭇거릴 수밖에 없다. 이런 면에서 조경사 제도는 조경의 발언 기회에 힘을 실어주며, 국가에서 자격을 인정받았으니 손쉽게 파트너십을 맺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아연 서울시립대 교수는 “자격제도라는 것은 내부적으로 지위와 권리에 관련된 측면도 있지만 권리와 책임은 함께해 오는 것이다”라며 “이러한 점들은 결국 국민들에게 어떤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며, 조경공간들이 국토 환경과 경관에 어떤 선순환 구조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냐가 중요하고, 대의적인 공감대가 정책의 가장 핵심적인 기반이 되기 때문에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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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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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제주4·3평화공원 활성화 설계공모에 건축사사무소 이즈건축과 유원 건축사사무소의 공동 응모작 ‘동백동산에 스며들다’를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제주도는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응모한 24개 작품에 대해 기술검토와 함께 도내·외 건축 관련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쳤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동백동산에 스며들다’는 자연지형에 순응하고, 4·3평화공원이 유지해야 할 기념공간과 일상 공간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1위를 했다. 2위에는 아란건축사사무소앤파트너와 엠엠케이플러스 공동 응모작이 선정 됐으며 ▲3위는 에이루트 건축사사무소와 마인드맵 건축사사무소 공동 응모작 ▲4위는 건축사사무소 오름그룹과 위즈스케일 건축사사무소 공동 응모작 ▲5위는 건축사사무소 루이와 지역도시건축사사무소 리플래폼 공동 응모작이 선정됐다. 1위에 선정된 업체는 용역비 약 11억 원 상당의 기본 및 실시설계 우선협상권이 주어지며, 2위부터 5위까지는 1억 원 내에서 관련 규정에 따라 보상금이 차등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제주4·3공원 활성화 사업은 총 사업비 295억 원 규모로 4·3국제평화문화센터, 4·3트라우마치유센터, 빛의 통로 세 가지 영역을 조성하는 계획으로 올해 12월 공사를 착수하고,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제주4·3평화공원 조성사업 기본계획은 지난 2001년 39만5380㎡ 규모로 수립됐으며, 2017년 제주4·3평화기념관 및 어린이체험관 등 23만90㎡의 상부대지 조성이 완료됐다. 이번 활성화 사업은 하부 대지 16만5290㎡ 중 2만9990㎡를 대상으로 한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제주4·3평화공원 활성화사업을 통해 4·3평화공원이 평화와 인권의 성지로 자리 잡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과 함께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해 나가는 일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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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목재의 종을 판별하는 기술인 수종식별의 자동화를 위해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의 접목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30일 권오경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 센터장, 황성욱 경북대학교 빅데이터 기반 전문인력양성센터 박사를 초청한 전문가 세미나를 통해 AI 기술의 수종 식별 적용을 위한 방향성을 수립했다고 31일 밝혔다. 목재 수종식별은 산림청 합법목재교역촉진제도, 목재제품 품질관리제도, 식물검역제도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기술로, 특히 세계 멸종 위기 동·식물 관리측면에서도 핵심기술로 다뤄지고 있다. 현재 목재 수종을 식별하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광학 또는 전자현미경을 이용해 목재를 구성하는 세포의 특성을 수작업으로 일일이 관찰해야 하므로 큰 비용과 시간이 소모된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국산 목재 1000 여 종, 수입 목재 4000 여 종의 재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AI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자 한다. 이현미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는 “목재 수종 자동식별을 위한 기술 개발은 목재 및 목제품 등을 식별할 수 있는 현장 적용에 있어서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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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사촌 쪽동백나무 꽃모습은 때죽나무와 닮은 꼴이다. 때죽나무 속(Styrax)인 두 나무는 꽃, 열매, 향기 그리고 수피 모습이 모두 비슷하고 잎과 꽃차례만 다르다. 때죽나무는 잎은 평범한 나뭇잎 모습인데 비해 쪽동백나무는 둥그스름한 잎이 오동나무만큼 커다랗다. 때죽나무는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차례에 꽃이 2~6개씩 뭉치로 달리지만, 쪽동백나무 꽃은 20송이 정도가 모여 포도송이 같은 꽃차례를 이룬다. 나뭇가지 전체에 골고루 달리는 때죽나무와 다르게 커다란 잎사귀 사이에서 뭉게구름 모양으로 꽃이 핀다. 동백나무보다 열매가 작기 때문에 쪽동백나무로 부른다. ‘쪽동백’이라는 이름은 기름을 짤 수 있는 열매를 상징하는 ‘동백’에다가 쪽배, 쪽방이나 쪽문에서처럼 ‘작다’라는 의미의 접두사 ‘쪽’을 붙인 것이라고 한다. 이름만 보면 동백나무와 관련이 깊은듯하지만 사실은 사돈의 팔촌보다도 먼 사이이다. 그런데도 동백이라는 이름을 빌려 쓴 것은 동백나무처럼 열매로 기름을 짜서 머릿기름 등으로 이용하였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여성들은 머리단장을 할 때 동백기름을 최고로 꼽았다. 그러나 동백기름은 남부 지방에서만 소량 생산되고 귀하다 보니 여염집 여인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그래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쪽동백나무 열매로 기름을 짜서 사용하면서 ‘동백’ 이름을 끼워 넣은 게 아닐까 한다. 또한 열매 기름을 짤 수 있는 생강나무를 강원도 산골에서 ‘산동백’이라고 부르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외국에서 때죽나무를 snowbell이라고 부르는데 쪽동백나무에는 향기가 좋다는 형용사를 더하여 fragrant snowbell 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 숲 속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꽃이 피어 어느 나무가 향기가 더 좋은지 구분하기 어렵다. 쪽동백나무는 도시 근교 산자락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신록이 가득한 늦은 봄날에 가까운 둘레길을 걷다 보면 그늘 속에서 새하얀 꽃을 늘어트린 쪽동백나무의 꽃향기를 느낄 수 있다. 화이부동 (和而不同) 쪽동백나무와 때죽나무는 같은 때죽나무 속이라서 비슷한 점이 많지만 숲 속에서 살아가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 쪽동백나무는 높이가 10m를 넘게 자라지만 때죽나무는 그런 경우가 드물다. 직경 10-20cm의 둥근 달걀모양으로 넓은 잎으로 숲 속 그늘에서 광합성을 하는 데 유리한 편이다. 열매는 때죽나무처럼 독성이 있는 것은 아니고 떫은 탄닌 성분이 많다. 목재는 재질이 치밀하여 가구재와 조각 재료로 사용한다. 쪽동백나무는 잎자루가 부풀어 커지면서 그 속에서 겨울눈이 만들어지고, 이른 봄에 햇가지의 붉은색 껍질이 종이처럼 벗겨지지만, 큰 줄기는 짙은 회백색으로 매끈한 모습으로 자란다. 비가 오는 날에는 빗물에 젖은 검은색 줄기가 숲을 굳세게 지탱하는 기둥처럼 보인다. 녹음이 짙어지는 오월의 숲에 들어가면 아까시나무를 비롯하여 층층나무, 산딸나무, 때죽나무, 쪽동백나무 등 흰 꽃들이 유난히 많이 피어있다. 꽃 색깔은 꽃차례나 향기와 함께 꽃가루받이를 도와주는 벌과 나비에게 보여주는 안내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흰색은 효과적인 색은 아니다. 하지만 흰 꽃이 피는 나무들은 꽃의 색을 화려하게 치장하는 대신 달콤한 꿀이나 꽃가루를 만들어 꽃가루받이를 도와주는 곤충들에게 충분히 보상해 준다. 숲길을 걷다가 잠시 쉬면서 숲 속을 살펴보면 쪽동백나무 꽃송이들이 마치 눈이라도 내린 듯 바닥을 덮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통꽃으로 떨어져 한곳에 쌓여 있는 것이다. 작은 개울에는 온갖 하얀색 꽃이 무리를 지어 물 위에 떠있다. 이처럼 쪽동백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흰색 꽃들은 봄날 조용한 숲속에서 평범함을 거부하며 다양한 경관을 만들고 있다.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 때죽나무가 가느다란 잔가지가 골고루 뻗어 나가는 데 비하여, 쪽동백나무는 곁가지 발달이 무질서하고 이리저리 굽어있다. 이처럼 가지 발달이 빈약하여 낙엽이 지고 나면 수형은 볼품없어 보이는 편이다. 겨울철이 길어 나뭇가지에 잎이 떨어진 기간이 5개월이나 걸리는 우리나라에서는 나목의 모양도 조경수 선정 시 중요한 조건이 된다. 느티나무나 단풍나무 같이 저절로 수형을 잡아가는 수종이 조경수로 선정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30여 년 전 주공아파트 조경공사에 쪽동백나무가 설계에 반영되어 식재한 적이 있다. 주로 3m 내외 규격을 심었는데 조경수로 생산하는 수종이 아니라서 대부분 산에서 야생목을 캐다가 심었다. 현장에서 조경수를 식재할 때는 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현장에 도착한 나뭇잎을 제거하고 뿌리분이 마르기 전에 심어야 살릴 수 있다. 가지 전정도 최대한 많이 하여 이식한 나무가 잘 적응할 수 있게 작업한다. 그러다 보니 곁가지가 별로 없는 쪽동백나무는 식재하고 나면 지게 작대기처럼 보인다. 당연히 식재 후, 모양 빠지는 수형이 문제가 되고 하자가 많이 발생하여 나중에 아파트 식재 수종에서 빠지게 되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숲 속에 살고 있는 모습은 괜찮은데 도시환경에 벌거벗은 모습으로 서 있기 부적당한 수형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2023년 3월에 환경부는 ‘도시 내 식재 권장 자생식물 100종’을 제안했는데 쪽동백나무를 비롯하여 때죽나무, 층층나무, 귀룽나무 등이 포함되었다. 단순히 도시경관을 아름답게 꾸미는 방식에서 벗어나 도시 내 생물 다양성과 그늘 확보를 위한 식재 방식과 추천 수종을 제안했다. 다양한 수목이 식재 되도록 식물종 선정 시 ‘10-20-30 원칙을 적용하자는 것이다. 이 원칙은 수목 종류를 같은 종(species) 10% 이하, 동일 속(genus) 20% 이하, 같은 과(Family) 30% 이하로 선정하자는 것이다. 또한 신규 식재 시 자생종을 우선 고려하고, 곤충 등 생물종을 유입하고 먹잇감이 될 수 있는 식이·밀원식물을 심고, 교목의 단순 식재보다는 환경·생태적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교목·관목·초본이 어우러지는 다층 식재를 권고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점차 쪽동백나무 같은 자생식물 수요가 늘어나 재배 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제안처럼 앞으로 도시 녹지에 화려한 꽃과 정돈된 수형을 뽐내는 외래종을 대량으로 심는 것은 줄여 나가야 한다. 미운 오리 새끼 비옥한 사질양토에 토심이 깊고 적당한 물과 배수가 잘 되는 곳에서 잘 자란다. 내한성이 강하여 전국 어디서나 월동하며 바닷가에서도 잘 자라고 내음성과 내병충성이 강하며 각종 공해에도 강하므로 도심지에서도 식재가 가능하다. 생장속도는 느리며 이식이 잘 된다. 도시 주변 등산로 부근에서 많이 보인다. 가을철에 샛노란 단풍이 드는데 생강나무 노란색 단풍과 함께 숲속을 환하게 밝혀준다. 생육이 왕성해 주변 활엽수와 경쟁에서 이겨낸 쪽동백나무는 10m 이상 크게 성장한다. 숲 속에 사는 쪽동백나무 대부분은 키 큰 나무 아래 그늘에 살고 있는데 넓게 가지를 펴 광합성을 한다. 도시 녹지에 독립수로 심는 경우 곁가지를 적당하게 뻗어 스스로 수형을 만들 수 있다. 용산역 앞에는 강제징용 노동자 동상이 서있다. 일제 강점기 시절 강제징용을 고발하는 조각이다. 역사의식이 있는 청소년들은 이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상징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란 꽃말이 있는 쪽동백나무 꽃과 강제징용 노동자들이 많이 끌려간 탄광을 상징하는 안전모가 그려진 로고를 만들었다고 한다. 앞으로 쪽동백나무 꽃을 보게 되면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뼈아픈 역사가 떠오를 것 같다. 홍태식 한국정원협회 부회장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홍태식 한국정원협회 부회장[email protected]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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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통정원을 현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국립수목원, 순천시가 주관하는 2023 국제정원심포지엄이 내달 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순천만 생태문화교육원 2층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8번째를 맞이하는 국제정원심포지엄은 국외 정원 선진국들의 정원문화 발전 사례를 나눠 정원산업 기반을 다지는 밑거름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했다. ‘정원에서 전통과 역사를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며, 국내·외 전문가들의 강연과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제발표는 ▲클레어 매터슨(Clare Matterson) 영국 왕립원예협회 회장 ▲데니스 오라(Denise Ora) 호주 왕립식물원 및 도메인 트러스트 최고경영자 ▲스테판 게일(Stephan Gale) 홍콩 카도리에 농식물원 식물보전부장 ▲이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 ▲임연진 국립수목원 정원식물자원과 임업연구관이 각 국가의 정원이 역사와 전통정원 문화를 중심으로 이야기할 예정이다. 제은혜 산림청 사무관은 “정원에 대한 국민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정원을 조성하고 향유할 수 있는 정원 제도와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최영태 국립수목원 원장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삶의 태도를 현재의 우리가 이어받아 전통을 반영한 정원문화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의 현장접수는 내달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되며 정원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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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학교 = 김다민 통신원] 박찬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리빙랩’을 기반으로 기후변화 적응에 관한 정책 수립 방법 연구를 진행한다. ‘리빙랩’이란 living과 lab의 합성어로 살아있는 실험실을 의미한다. 이는 문제를 참여의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로 ▲지역주민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참여자가 함께 공동의 해법을 모색한다. 시립대 조경학과 융합환경계획연구실은 올해부터 6년 동안 이태동 연세대학교 교수 연구팀과 함께 ‘리빙랩 기반 지역 기후변화 적응경로 및 공간계획 지원도구 개발’ 연구를 진행한다. 이번 연구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므로 오랜 시간 데이터를 쌓아 기후변화 적응 정책 수립에 관한 방법론을 구축할 계획이다. 융합환경계획연구실은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의사결정 도구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연세대 연구팀은 교육을 통한 인식 증진, 지역주민 맞춤형 리빙랩 운영, 기업과의 연계 등 사회적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구는 리빙랩을 기반으로 지방자치단체가 기후변화 적응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구를 개발하는 것이다. 기존 기후변화 적응계획은 위에서 결정된 사항을 기초 지자체에서 이행하는 하향식의 특성이 있어,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대책을 수립하기 어렵고, 지역 주민이 이행된 정책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방식은 기후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지역주민에게는 정책이 체감되지 않았고, 그 결과 정책의 이행력도 떨어졌다. 반면 리빙랩은 주민참여를 기반으로 진행되므로 실효성 있는 기후변화 적응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후변화 문제는 어느 하나의 분야로는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도시공간과 생태계에 대한 이해 ▲시민과학 연구경험 ▲공간계획·의사결정 등 넓은 분야의 지식이 요구되고 있다. 시립대 융합환경계획연구실은 “조경학과로서 기후변화 적응 연구에 참여했을 때의 강점은 ‘시너지효과’다. 앞으로도 통합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기후변화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구가 진행되는 곳은 ▲서울 서대문구 ▲인천광역시 ▲수원시며, 이 지역의 주민 및 기후변화 적응대책 수립 담당자와 함께할 계획이다. 연구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하는 방법’과 ‘시민참여를 통해 얻은 자료를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방법’이 나올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민은 기후변화 해결에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지역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등 효과적인 기후변화 적응 관련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수련 시립대 융합환경계획연구실 연구교수는 “시민들과 함께 기후변화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부터 연구가 시작될 예정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연구 성공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올해 여러 가지 시민참여 프로젝트가 있을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립대 융합환경계획연구실은 ▲기후변화 ▲탄소중립 ▲생태계서비스 ▲자연기반해법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분야 간, 과학·정책 간 융합적인 관점에서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빅데이터, 공간 통계 모델링 등의 방법을 활용해 연구하고 있다.
- 김다민 서울시립대학교 통신원[email protected]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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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산림과 생활권에서 대발생해 큰 피해를 줬던 매미나방과 대벌레의 월동 알의 부화시기를 예측할 수 있는 모형을 개발했다. 지난 30일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매미나방 피해 면적은 지난 2020년 6183㏊에서 2021년 5891㏊, 대벌레는 2020년 19㏊에서 2021년 12㏊, 2022년 22㏊로 증가하고 있다. 매미나방과 대벌레의 1령 유충(약충)은 상대적으로 이동력이 약해 해당 해충의 밀도 저감을 위해 월동 알이 깨어난 직후인 어린 유충 시기에 방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발생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발육속도 모형을 이용하면 매미나방과 대벌레의 1령 유충(약충) 발생 시기를 과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에서는 기상청 기상자료를 토대로 매미나방과 대벌레 월동 알의 부화시기를 예측하고 그 결과를 국제식물검역인증원과 한국임업진흥원 산림병해충모니터링본부 및 지방 자치 단체에 제공해 각 기관의 예찰 활동 및 적기 방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남영우 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연구사는 “향후 기후변화에 따라 해충의 발생 시기는 변동될 수 있고, 발생 해충 종류도 다양화될 수 있다”며 “산림병해충연구과에서는 개발된 예측 모형을 고도화해 정확도를 높이고 대발생 가능성이 높은 해충의 예측모형을 선제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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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식물원에 멸종위기 야생식물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전시원이 조성됐다. 서울식물원은 기후변화, 서식지 파괴 등 점차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식물을 보호하고, 시민들에게 중요성을 알리고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전시원’을 조성하고, 30일 시민에게 처음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울식물원 재배온실에서 증식·보존하고 있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II급 식물 11종, 300여 개체를 주제정원 ‘숲정원’ 내 식재해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환경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야생생물법)’에 따라 지정되며, 이번에 전시된 식물은 멸종위기 II급 식물로 나도승마, 단양쑥부쟁이, 대청부채, 백부자, 분홍장구채, 산분꽃나무, 섬시호, 큰바늘꽃, 독미나리, 매화마름, 삼백초로 총 11종으로 약 300여개체다. 이중 독미나리, 매화마름, 삼백초는 계곡부 주변, 습지, 연못 등에서 서식하는 식물로 수경에 식재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그 외 다른 식물들도 서식지 조건에 따라 식재돼 있다. 주제정원 ‘숲정원’은 한반도의 자생종과 특산식물로 한국의 전통 숲을 재현한 공간으로, 멸종위기종 외에 다양한 자생식물을 만나 볼 수 있다. 멸종위기 야생식물과 더불어 서울식물원에서는 총 4466종의 식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식물정보를 담은 큐알(QR) 안내판 설치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안내하고자 한다. 안내판 내 큐알코드는 서울식물원 홈페이지 ‘식물정보(식물원 보유종)’로 연동되며, 멸종위기종 뿐만 아니라 매주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서울식물원의 식물들이 개화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김대성 서울식물원장은 “서울식물원은 멸종위기 식물의 증식 및 보존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멸종위기종을 보존하고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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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산림문화자산과 연계된 다양한전시 콘텐츠를 선보인다. 국립수목원은 30일부터 오는 7월 2일까지 산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식물, 문화를 만들다(소나무편)’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2년 산림박물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유물(먹통과 대패)의 수종 분석 결과와 구전으로 계승된 전통지식 등 국립수목원에서 수행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소나무와 관련된 산림문화를 조사·분석해 준비했다. 전시는 1부 ‘소나무의 생태 및 출현, 분포 및 분류, 생활사’와 2부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엿보다’로 구성되며, 특히 2부는 소나무 자원의 활용 측면에서 농기구재, 건축재, 생활용구와 가구재, 선박재 등으로 분류돼 전시된다. 아울러 모든 주제별로 ▲소나무를 활용한 한선 조립해보기 ▲다양한 솔방울 모양 색칠해보기 및 모빌 만들기 ▲솔방울 모양 자석 클레이 만들기 ▲솔가지 쌓기 놀이 ▲솔방울 제기차기 등 다양한 상시 체험활동이 함께 구성되었다. 특별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은 전시회 기간 주말에 7세 이상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교육 프로그램 참여는 산림박물관 현장에서 신청을 통해 선착순 5인, 1일 2회 운영한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문화 다양성의 근원인 전통지식을 계승·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함을 알리고자 한다”며 “앞으로 산림문화자산 연계 전시 콘텐츠를 지속해서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