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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는 성동구 금호동 응봉공원과 동대문구 답십리동 간데메공원에 무장애 시설을 조성하고, 본격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2년 ‘무장애 친화공원 조성사업’을 시작해 공원별 접근성과 이용성, 노후도, 사업효과 등을 고려한 우선순위에 따라 해마다 1~2개소씩 추진 중이다. 현재 서울 시내 조성된 무장애 친화공원은 여의도공원, 보라매공원, 월드컵공원, 천호공원, 북서울꿈의숲, 선유도공원, 서울숲, 남산공원, 길동생태공원, 중랑캠핑숲, 서서울호수공원, 용산가족공원, 응봉공원, 간데메공원의 14개소다. 시는 먼저 공원 출입구와 보행로, 유도 및 안내시설, 화장실 등 위생시설 등을 정비했다. 놀이터·주차시설 등 휠체어·유아 동반 이용자가 다니는 주요 공간은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 무장애 시설 종합안내판을 정비해 접근성을 높였다. 설계 과정에서 전문가의 현장 자문을 통해 시공에 반영했다. 공간과 동선 체계 정비에서는 램프 신설, 단차 완화, 포장 개선을 비롯해 필요한 신규 동선을 구축해 단절 없는 순환 동선을 확립했다. 통합놀이시설·장애인전용 주차구역 확보, 안내시설 재정비, 화장실 등 주요 시설 등의 이용 편의성도 대폭 높였다. 한편 시는 지난해 4월, 신규공원 조성과 기존공원 정비에 활용할 ‘서울시 BF 공원(모두가 이용 가능한 공원) 조성 기본계획 및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했다. 신규공원 조성에 의무화된 ‘BF 공원 인증절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가이드라인은 ▲불편함·차별감 없는 공원 이용 ▲장애물을 제거할 다양한 해결 방법 제시 ▲현실성에 기반한 합리적 해결책을 원칙으로 한다. 접근성·안내시설 적합성·차별 없는 시설 이용성·BF 보행로 안전성, 크게 4개 요건을 모두 충족하면 BF 인증이 가능하도록 하는 개선방안을 담았다. 시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은 기존 공원 정비 시 상시 활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화 된 것이 특징”이라며 “타 지자체 공원에서도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게끔 제작됐다"고 밝혔다. ‘서울시 BF 공원(모두가 이용 가능한 공원) 조성 기본계획 및 가이드라인’은 시 누리집(www.seoul.go.kr)과 국가기록원 누리집(www.archives.go.kr) 등에서 상시 확인할 수 있다. 이수연 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의 공원이 어린이·어르신·장애인·임산부 등 누구나 함께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무장애 친화공원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 가능한 포용 도시, 통합의 사회적 가치가 ‘공원’에서부터 출발할 수 있도록 공원 조성에 ‘모두가 이용 가능한 공원’ 기준을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신체활동 부족, 스트레스, 환경오염,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한 만성질환은 개인을 넘어 사회적 자본의 심각한 손실로 이어지는 주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비만, 심혈관 질환, 당뇨병, 정신질환 등과 같이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지속되는 만성질환의 개념인 비감염성 질환은 의료비 증가와 함께 사회경제적 부담을 심화시키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전체 사망자의 78.1%가 비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관련 진료비는 90조 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4.5%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2030년까지 비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전 세계 경제적 부담이 약 47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는 등 만성질환에 의한 문제는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러한 만성질환은 개인의 일상에서의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생활 환경에서의 예방과 관리를 통해 만성질환의 위험요소를 줄이고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의료보건분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관련한 교육, 환경, 농업, 금융, 교통 등 다양한 분야 간의 협력을 통한 통합적인 접근 방식을 주문하고 있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질병부담 증가 문제를 선행적으로 겪고 있는 해외 국가들에서는, 사회적인 정책이자 대안적 보건의료체계 중 하나로 공원녹지를 활용한 대응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그동안 공원녹지공간 노출에 의한 신체활동 증가와 비만율 개선, 고혈압과 당뇨병 위험 감소, 우울증과 스트레스 및 불안 감소 등 만성질환에 대한 녹지의 효과는 다수의 연구를 통해 입증 되어왔다. 물론 이미 200여 년 전 영국의 노동자 도시 버큰헤드와 미국 뉴욕 맨해튼 한가운데에 공공공원이 도입될 때부터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환경오염과 공중위생의 해법으로 공원녹지는 작동 되어왔다. 그러다 전 세계를 휩쓴 COVID-19로 인해 가시적으로 드러난 건강불평등 악화, 사회적 고립 심화, 정신질환 증가 문제는 공원녹지의 의학적, 공중보건적 가치를 다시금 주목하게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원녹지는 현대 보건의료 시스템과는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으며, 특히 분야 간 칸막이가 뚜렷한 한국에서는 더욱 교류가 미비한 상태이다. 2000년대 들어 해외에서는 공원녹지의 예방적, 치유적 효과를 만성질환 관리 수단으로 보건의료 체계에서 제도화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녹색처방(Green Prescribing)’이다. 녹색처방은 보건의료인이 환자에게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의 목적으로 공원녹지에서의 활동이나 자연환경 체험을 처방의 방식으로 권고하는 것을 말한다. 녹색처방은 일반적인 의료 처방과 유사한 과정으로 의료인과 상담을 통해 환자 맞춤식으로 이루어진다. 처방에서 활용되는 녹지는 대규모 자연녹지뿐만 아니라 도시의 소공원, 개인정원 등 환자가 자연과 쉽게 교감할 수 있는 모든 장소를 포함한다. 경관감상, 명상, 탐조 등 정적인 활동부터 걷기, 뛰기, 아웃도어짐 등의 동적인 활동, 그리고 단체 스포츠, 가드닝, 공원관리 등 신체적 건강을 증진시키고 정신적 안정을 도모하는 활동 외에도 사회적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활동이 처방된다. 녹색처방은 여러 국가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공공 건강 증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중 국가 보건의료기관과 공원녹지기관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보건의료체계 안에서 운영되는 사례는 영국과 미국이 대표적이다. 영국과 미국 각각 국가보건의료제도와 민간의료보험제도라는 기존 보건의료체계와 연동된 방식으로 녹색처방이 시행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국가 보건의료기관인 NHS(National Health Service)가 주축으로, 환자의 주거지와 가까운 1차 의료기관의 일반의(GP)가 환자에게 공원녹지에서의 활동을 처방한다. 정책적으로 NHS는 ‘녹색 사회적 처방(Green Social Prescribing, GSP)’을 도입하여 정신건강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녹색 사회적 처방은 공공의료기관과 지역의 공원녹지 기관 및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체계가 마련되어 있으며, 의료인과 공원녹지 전문가 간의 소통과 협력을 더 원활하게 하기 위한 링크워커(Link Worker)라는 전문가가 양성되고 있다. NHS는 COVID-19 이후 녹색 사회적 처방 제도화의 적기로 판단, 7개의 지역을 선정하여 시범사업을 2024년 완료하였다. 이 과정에서 공공녹지를 활용한 다양한 활동이 환자의 정신 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음은 물론 의료비 저감에도 기여함을 입증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녹색 사회적 처방은 전국 의료현장과 지역사회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은 연방정부 공원녹지기관 NPS(National Park Service)의 주관하에 공원녹지를 보건 자원으로 활용하는 'Park Rx America' 프로그램을 시작, 공공기관과 비영리단체의 협력과, 민간의료보험회사의 자금적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의 녹색처방 Park Rx는 처방전 형태로 제공되는데, 의료인이 처방에 활용하는 전자건강기록(Electronic Health Records, EHR)에 공원녹지의 위치와 특징, 시설, 이용 프로그램 등이 정리된 웹 데이터베이스와 연동되고 있다. 의료인은 시스템을 활용,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이용가능한 집 주변 공원을 추천하고, 맞춤형 신체활동을 권장하며, 이후 그 진행 과정을 모니터링한다. 영국과 미국 모두 녹색처방 제도는 국가의 중장기 보건의료는 물론 국토계획의 중장기 로드맵과 연동된다. 조경분야는 제도적 뒷받침속에서 보건의료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건강 데이터를 반영한 공원녹지 공간 설계와 활동 프로그램 개발하고 유지 관리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녹색처방의 제도화로 인해 의료기관 내외부 조경, 치유정원 뿐만 아니라 공공 조경 프로젝트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녹색처방의 제도적 도입은 조경분야의 역할 확장을 기대하게 한다. 조경은 기존의 경관 및 공간 조성을 넘어 국민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지원하고, 중요한 사회적 인프라인 공간을 디자인하고 운영하는 녹색처방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녹색처방의 효과에 대한 인식 제고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며, 특히 보건의료 분야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조경분야의 역할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국내 현실에 맞는 녹색처방의 체계적인 도입과 조경분야의 적극적인 참여는, 건강한 사회 구현이라는 조경분야의 사회적 역할 확대와 산업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정해준 /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 교수
    • 정해준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 교수
    • 2025-02-03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립공원 내에서 탄소 저장 기능이 뛰어난 내륙습지 18곳이 새롭게 확인됐다. 이로써 국립공원 내 습지는 총 72곳으로 늘어났다.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 등 14개 국립공원에서 추가로 내륙습지 18곳을 발견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기존에 알려진 국립공원 내 내륙습지는 54곳이었으나, 이번 조사로 총 72곳(면적 74만2086㎡)으로 확대됐다. 이번 조사는 2024년 한 해 동안 고도, 식생, 위치 등 다양한 지형 데이터를 분석한 후, 습지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선정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발견된 습지는 대부분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지대 급경사지나 폐경지 주변에 위치해 있다. 습지는 야생동식물의 주요 서식지일 뿐만 아니라, 오염 정화 기능과 탄소 저장 기능을 갖춘 중요한 생태계이다. 특히 침엽수림 토양보다 약 1.8배 많은 탄소를 저장할 수 있어 기후변화 대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국립공원공단의 설명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습지를 포함한 전체 72곳의 습지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육화·건조화 진단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습지의 수원, 지하수면 높이, 토양 함수율, 천이 등의 지표를 활용해 상태를 평가하는 것으로, ‘안정-양호-위기-심각’ 4단계로 구분된다. 소실 우려가 있는 습지에는 물막이 시설 설치 등 보호 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생태적 가치가 높은 주요 습지를 선정해 수위변화 자동 관측 장비를 활용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습지 보호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탄소 저장량이 높은 소중한 자원인 습지를 지속적으로 찾아내고, 습지 상태의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보호 활동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유휴지로 사용되던 노원구 내 공원용지가 주민들에게 건강한 여가와 자연의 여유를 선사할 불암숲맞이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 노원구는 중계동 363-12 일대에 1만5295㎡ 규모의 근린공원인 불암숲맞이공원을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이곳은 공원용지였으나 텃밭이나 화원 등으로 사용되어 왔던 곳으로, 구는 불암산 힐링타운의 거점으로 주민들이 일상 속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공원 입구에는 넓은 광장과 잔디마당이 마련되어 탁 트인 개방감을 제공하며,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관목과 초화들을 중심으로 플랜터 테이블, 야외 테이블, 운동기구 등이 배치되어 다목적 여가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한 경사 지형을 활용한 잔디 스탠드에서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주요 시설을 연결하는 산책로는 자연스러운 경사를 따라 조성되며, 보행이 불편하거나 유아차를 이용하는 주민들을 위해 주 동선은 무장애 데크길로 설계되었다. 공원 상부에는 계곡형 지형을 살린 수경시설이 들어서는데, 물소리쉼터에서는 자연 친화적인 물 경관을 감상하며 쉴 수 있고, 단풍실개천 주변에 심은 단풍나무는 가을철 화려한 단풍을 선사한다. 공원 하단에는 수련연못이 조성되며, 노랑꽃창포와 털부처꽃 등이 함께 심어져 사계절 다양한 아름다움을 보여줄 계획이다. 노원구는 불암숲맞이공원이 주민들의 일상에 자연의 여유를 더해주고 지역 내 자연환경 보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불암숲맞이공원은 노원구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수변친화공간의 정점이자, 중계권역 힐링타운 완성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불암숲맞이공원 조성을 통해 주민들이 더욱 건강하고 여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월 5일 오후 2시에는 성공적인 공원 조성을 위한 주민 설명회가 열리며, 시·구의원과 지역 주민 약 10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설명과 주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학생동행정원’과 ‘시민동행정원’ 작품 공모전이 진행된다. 서울시는 오는 5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보라매공원에서 ‘Seoul, Green Soul’을 주제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15년 시작된 ‘서울정원박람회’의 10번째 행사로, 역대급 완성도와 규모를 자랑할 예정이다. 시는 전문가, 기업·기관, 시민, 학생 등 총 100여 개의 특화 정원을 통해 보라매공원을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학생정원은 ‘숲 정원 식재설계’를 주제로, 보라매공원 중앙잔디광장 남측 ‘그늘목 쉼터’ 일대에 조성된다. 고등학생과 대학(원)생 등 조경, 건축, 도시계획, 산업디자인 등 관련 학과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1차 서류심사를 거쳐 총 10팀(팀당 최대 5인)이 선정되어 50㎡ 내외 면적의 정원을 마련하게 된다. 각 팀에는 개소당 400만 원의 지원금과 전문가 멘토링이 제공된다. 시민정원은 ‘기후 동행 정원’을 주제로, 보라매공원 인조잔디축구장 남측 녹지대를 대상으로 조성된다. 정원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서류심사를 통해 최대 5인으로 구성된 15팀이 선정된다. 선정된 팀은 15㎡ 내외의 정원을 꾸미는 데 200만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되며, 정원교육 워크숍을 통해 식물 이해와 기초 설계 교육도 진행된다. 공모 접수는 3월 4일(화)부터 3월 5일(수) 16시까지 진행되며, 응시 서류와 출품 내용은 주관사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2월 4일부터 서울시 및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대학생 동아리 지원, 가드닝 크루 운영, 외국인 가족이 참여하는 ‘다문화동행정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과 학생들이 정원 조성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지난해 뚝섬한강공원에 이어 올해 보라매공원에도 다양한 분들의 참여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시민대정원’을 만들고자 한다”며 “‘정원도시 서울’은 서울시민의 참여로 만들어지고, 정원을 함께 가꾸고 나눔으로 완성되는 만큼, 이번 정원박람회에도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독일 조경가 마크 크리거와 ‘2024 서울특별시 조경상’ 대상 수상자인 박승진(디자인 스튜디오 로사이) 등이 참여하는 초청정원, 그리고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정원 5개 작품도 준비 중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시민들이 인공새집 설치와 조류 관찰에 참여해 도시 생태계 보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단국대학교 공간생태연구실은 2025년 2월 3일부터 2월 17일까지 전국 시민을 대상으로 인공새집 모니터링 프로젝트인 ‘전국 앞마당 조류 모니터링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작년에 이어 후지필름 코리아와 협력해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3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시민들은 인공새집을 직접 설치한 후 박새, 쇠박새, 진박새, 곤줄박이 등 소형 조류의 번식 활동을 정기적으로 관찰하고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도시 개발로 인해 소형 조류의 번식지가 줄어들면서, 2021년 수원시에서 처음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2022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됐다. 현재까지 약 2000개의 인공새집이 설치되었으며,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도시 생태계 변화를 살펴보고 있다. 특히 환경부가 ‘기후변화 생물지표 100종’ 중 하나로 지정한 박새는 연간 약 8만5000에서 10만 마리의 벌레를 잡아먹으며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장기 관찰이 중요하다. 참가자에게는 전문가용 인공새집이 무상 제공되며,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니터링 방법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실시간 소통이 지원된다. 활동을 마치면 수료증이 발급되고, 우수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경품도 제공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후지필름 코리아의 협력으로 더욱 체계적인 생태 보전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경태 단국대학교 공간생태연구실 연구원은 “시민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통해 넓은 지역에서 조류 번식 생태 연구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도시 생태계 보전과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 신청은 네이버 카페 또는 온라인 신청서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수동 나무주사 약제의 단점을 개선한 ‘스마트 나무주사 약제 자동주입기’를 개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현장에서 사용되는 기존 수동식 약제 주입기는 정확한 약량의 투입 확인과 빠른 작업이 어려워 작업자의 피로가 쉽게 쌓이는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과도한 압력으로 약제가 역분출될 경우, 작업자에게 약제가 튀어 안전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이번에 개발된 나무주사 약제 자동주입기는 이런 단점을 보완했다. 배터리 충전식을 사용해 배터리 잔여량을 알 수 있다. 1회 충전으로 약 1만 회의 나무주사가 가능하다. 또 배낭형 패키지로 제작되어 휴대성이 높고, 약제 용기를 그대로 교체할 수 있어 작업의 편리성이 향상됐다. 특히 전자제어식 정밀 펌프 기능이 탑재되고 버튼식으로 설계돼 약제를 정량으로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약제 주입 시간은 1회당 0.7초로 빨라 반복 작업으로 인한 피로도를 줄일 수 있고, 약제 흘러내림 방지 장치도 내장되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서상태 산림병해충연구과 연구관은 “기존 약제 주입기의 단점을 보완한 스마트 나무주사 약제 자동주입기는 효율적인 산림병해충 방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동 주입기가 앞으로 산림현장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현장간담회를 통해 적극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3일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에 6.25 전쟁에서 한국을 도운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상징 공간 ‘감사의 정원’ 조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상징조형물 당선작 ‘감사의 빛 22’도 공개했다. 상징 조형물은 ▲참전국을 상징하는 22개 검은 화강암 돌보 ▲보 사이의 유리다리 등의 지상부와 참전국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감사의 공간이 들어선 지하부로 구성된다. 지상부는 6.25 참전국에 대한 감사를 시각화한 5.7~7m 높이의 22개 조형물 ‘감사의 빛 22’가 설치된다. 22개 참전국에서 채굴된 석재로 조형물을 만들고 측면에는 참전국 고유 언어로 애송시, 문학작품, 글귀 등을 새겨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린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상징 조형물 당선작 ‘감사의 빛 22’를 직접 공개하고 “22개 조형물은 한국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를, 검은 석재의 물성은 이들 국가와의 단단한 유대감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감사의 빛 22’ 지하에는 상징공간이 들어선다. 22개국의 현지 모습을 영상·이미지 등으로 만나볼 수 있는 미디어월과 함께 태극기, 우방국 국기 등을 송출할 수 있게 조성한다. 방문객은 지상 조형물 사이 유리 다리 위를 걸어 세종로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 유리 다리는 스마트글라스가 내장, 지하에서 올려보았을 때 미디어 스크린으로 작동한다. 시는 이날 세종로공원 종합정비 계획도 발표했다. 세종로공원은 연면적 8768㎡ 지상 1층~지하 2층으로 구성된다. 시는 세 개의 파빌리온과 수(水)공간, 숲 공원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식당이나 카페 등 식음시설과 모터쇼, 크리스마스 마켓, 아트페어 등 계절과 상황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한다. 또 휴게·식음시설, 다목적 공간도 들어선다. 다목적 공간은 광화문역에서 KT빌딩, 세종문화회관 지하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하연결통로의 종착지로 설계됐다. 한편, 이날 시는 서울 중구 서울시청 미디어월 앞에서 ‘감사의빛 22’를 포함하는 ‘세종로공원 및 상징조형물 설계 공모’ 시상식을 열었다. 당선작은 ‘윗마루, 아랫마당, 추모공간:22’로 시는 이달 중 당선자와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상징공간과 조형물은 연내 준공, 세종로공원은 2027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모에는 총 31개 작품이 접수됐다. 시는 건축계획·도시설계·조경·디자인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설계공모 심사위원회를 열고 ‘삶것건축사사무소, 프라우드건축사사무소, 엘피스케이프’의 공동응모 작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신춘규 심사위원장은 당선작이 특히 지하공간과 상징조형물의 입체적 연계가 탁월하고, 세종로공원의 기능을 광화문광장과 잘 연계했으며, 폐쇄된 옛 주차 경사로를 활용해 상징공간과 조형물을 조성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오는 4일 한국전쟁 참전 22개국 주한외교단을 초청해 ‘감사의정원’ 조성 관련 사업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오 시장은 “국가 상징이자 서울의 랜드마크인 광화문광장에 ‘감사의빛 22’를 포함한 지상·지하공간을 동시에 열어 세계인이 주목하고 한국을 방문하는 세계인들이 반드시 찾는 명소로 거듭날 것이기에 기대가 크다”고 비전을 밝혔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 화성특례시가 동부권 공공정원화 사업의 설계 공모 당선작으로 조경사무소 사람과나무·도화엔지니어링이 제출한 ‘Botanica Sanctuary’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동부권 공공정원화’ 사업은 화성시가 여울공원 전시온실과 함께 ‘보타닉가든 화성’의 동부권 기반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동부권 거점공원 4개소를 식물 주제의 전시관람·체험·교육 프로그램이 복합 구성된 공공정원으로 리뉴얼하고 이를 연결하는 가든벨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상 지역은 동부권 대상지 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협업 구간을 제외한 시 사업 구간인 여울공원·자라뫼공원·노작공원(반석산)·큰재봉공원까지 147만8609㎡와 이를 잇는 가든벨트 7.9㎞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설계 공모 당시 공모지침으로 ▲100만 화성특례시에 걸맞은 차별화된 정원도시 구현 ▲복합적인 공간 구성을 통한 이용성 제고 ▲지속 가능하고 상징적인 현대 정원 모델이 가능한 설계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공모에는 총 9개의 작품 제안이 접수됐다. 2차에 걸쳐 대학교수와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가 진행됐다. 심사위원들은 ‘공공정원 2.0’을 강조하면서,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보타닉’이라는 특별함을 담아내며 진화하는 공공정원의 모델을 제시한 ‘조경사무소 사람과나무와 도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 제출작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 평가에 따르면 당선작은 랜드마크 요소로 여울공원 중심부의 지형차를 활용해 반석산 경관을 다각도로 감상하면서 실내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는 ‘Belvedere 360°’를 갖췄다. 또 반석산 습지정원 등 대상지가 갖고 있는 환경과 부합되는 요소별 테마 공간을 제안해 화성시만의 색다른 녹색 여가 프로그램과 장소를 제안한 것을 특징으로 한다. 1등 당선작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부여되고, 2등에서 5등까지 입상작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에 따라 보상금이 차등 지급될 예정이다. 시는 이달 중 설계 공모 당선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올해 하반기 중으로 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2026년부터 착공할 계획이다. 정명근 시장은 “이번 공모로 ‘보타닉가든 화성’ 동부권 기반 조성을 위한 밑그림이 마련됐다”며 “화성특례시만의 차별화된 공공정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설계 과정에서부터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시민이 일상 속에서 함께하고 만족할 수 있는 ‘보타닉가든 화성’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영등포구가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영등포동과 신길동 일대에 배수개선 사업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구는 지난 2022년 8월 태풍 한남노로 인해 시간당 최대 110㎜의 기록적인 폭우로 영등포와 신길동 일대 주택과 상가 등이 침수되는 손해를 입었다. 이에 구는 빗물펌프장을 신설하고, 기존 빗물펌프장의 유수지 용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우선 구는 ‘영등포 빗물펌프장’을 영등포동2가 94-32번지에 신설한다. 분당 최대 1050톤의빗물을배출하고, 최대 7000톤을 저류할 수 있는 규모다. 구는 현재 추진 중인 ‘영등포 로터리 고가 철거’ 사업과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다. 영등포 고가 철거 후 로터리 하부에 빗물 유입 관로를 설치해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에도 배수를 원활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신길 빗물펌프장’의 유수지 용량도 늘린다. 구는 ‘신길 빗물펌프장’의 유수지 용량을 기존 1만㎥에서 1만3800㎥로 증설해 저수 기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강우 시 빗물이 저지대로 흘러드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올해 상반기에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사업이 완료 시 안정적인 배수 시스템 구축을 통해 영등포역 일대 저지대 지역의 침수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구 관계자는 밝혔다. 최호권 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고, 더욱 견고한 방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가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지역특화형 여가시설 조성지로 파주시 문산읍, 양주시 광적면, 포천시 이동면, 가평군 북면의 4개 시군을 선정했다. 지난해 동두천 ‘반려마루’ 조성 계획 발표 시 약속했던 공약이다. 도는 지난해 9월부터 북부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수요조사와 의견수렴을 거쳐 올해 1월 최종 평가를 통해 대상지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시군별로 20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4개 시군 대상지에는 캠핑장, 산책로, 수영장 등의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여가 공간이 조성된다. 포천은 반려견 스포츠 야외교육장과 실내훈련장, 파주는 반려견 놀이터와 산책로, 가평은 반려동물 동반 숙박시설과 캠핑장, 양주에는 피크닉장과 반려견 수영장 등 시설이 마련된다. 도는 시군별로 반려동물, 도시계획, 관광·개발 분야 전문가를 평가위원으로 위촉해 계획의 적정성, 실현 가능성, 사업추진 의지 및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분야별 전문가의 자문 의견도 세부적인 설계단계에서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반려동물 테마파크인 동두천 ‘반려마루’는 총사업비 250억 원을 투입, 경기북부 관광자원과 연계한 반려동물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9월 착공할 예정이다. 이강영 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경기북부 지역이 자연환경이 뛰어나 여가시설 확충을 통한 반려동물과의 체류형 관광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설 조성 후에도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통해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농촌 지역의 생활인구 증가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체류형 복합단지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조경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도시민들의 농촌 체류 수요 증가와 새로운 여가 공간 마련에 발맞춰 ‘농촌 체류형 복합단지 조성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진행되며, 농촌 지역의 생활인구 유입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은 소규모 주거시설과 편의시설, 관리사무소 등 복합 시설을 갖춘 체류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영농체험을 위한 텃밭과 지역의 관광·문화자원을 연계한 교류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한다. 농촌 체류를 희망하는 도시민은 임대 신청을 통해 단지를 이용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에 의거해 전국 139개 농촌지역 시·군 중 3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각 단지별 총사업비는 30억 원으로, 국비와 지방비가 각각 50%씩 지원된다. 1년차는 10%, 2년차는 50%, 3년차는 40%의 예산이 배분되며, 체류시설과 관리시설 건축, 진입도로, 상·하수도, 전기·통신 시설 등 기반 시설 구축 비용이 지원된다. 단지 조성은 시·군이 보유한 부지를 활용하는 ‘신규조성’ 또는 기존 사업과 연계하는 ‘연계조성’ 두 가지 유형 중 선택해 추진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 1월부터 추진 계획이 공유되고, 1월 17일에는 관련 업무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진행됐다. 3월 17일부터 21일 사이에 각 시·군은 전자문서를 통해 사업제안서 등 서류를 제출하며, 전문가 평가와 입지 조건, 조성 및 운영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3월 31일까지 최종 대상이 선정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조경 분야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내용으로 평가된다. 단지 내 텃밭 조성, 공용쉼터 설치, 그리고 단지 주변의 조경 환경 개선 등이 지역 경관과 체류 환경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우선, 단지 내 녹지 공간과 산책로, 공용쉼터 등의 조경 설계에 참여해 자연 친화적인 체류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조경 전문가들은 단지 주변의 경관 및 생태 환경을 분석해, 지역 특성을 살린 식생 구성과 녹지 배치를 제안함으로써 단지 이용자들이 쾌적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또한 텃밭 조성 및 농촌 체험 공간 디자인에도 전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 조경 전문가들은 효율적인 공간 활용과 환경친화적인 소재 선택, 지속가능한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도시민들이 농촌의 생태와 문화를 체험하는 데 최적의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 더불어 단지 내외부의 접근성 개선 및 경관 통합 디자인을 통해 농촌 지역의 전체적인 이미지 제고에도 참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인프라와 조화를 이루는 녹지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관광·문화자원과 연계된 경관 조성에 관한 자문을 제공함으로써 단지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지역 활성화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도록 지원할 수 있다. 김소형 농촌재생지원팀장은 “독일의 ‘클라인가르텐’과 일본의 ‘체재형 시민농원’처럼, 이번 시범사업이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우수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하며, 참여 시·군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박진욱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 교수는 “조경 전문가들은 단순한 녹지 조성을 넘어서, 농촌 체류형 복합단지의 전체 디자인 및 운영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지역 생태 복원과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올해는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농촌공간계획 수립이 본격화되는 해이며, 계획 수립에서 조경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역할 모색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민의 농촌 체류와 지역 활성화를 위한 이번 사업은 특히 조경 전문가들이 주목할 만한 다양한 공간 구성 및 환경 개선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향후 농촌 재생 및 도시-농촌 상생 모델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도시경관 개선사업을 진행해 홍제천과 강남대로가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을 맞이한다. 서울시는 지난 1월 29일 ‘디자인 도시경관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홍제천 수변테라스 폭포마당과 강남대로 일대 경관 정비를 마무리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선도사업 일환으로, 주민 라이프스타일과 지역 고유 특성을 반영해 도심의 매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홍제천 수변테라스(서대문구 홍은동)는 지난 2022년 조성된 인공폭포를 중심으로 재정비됐다. 바닥을 새롭게 포장해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폭포 아래에는 스테인리스 거울을 설치해 색다른 경관을 연출했다. 여기에 나무데크를 깔아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과거 주차장과 창고로 활용되던 수변 공간은 이제 카페와 모래톱이 있는 폭포마당으로 탈바꿈해 시민과 관광객의 휴식처로 자리 잡고 있다. 강남대로(서초구 서초동) 역시 젊고 활기찬 거리로 재정비됐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9호선 신논현역 사이 구간에는 창의적인 디자인의 그늘막이 설치됐고, 보행을 방해했던 지하철 환기구도 개선됐다. 기존의 미디어파사드와 연계해 강남대로만의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살렸으며,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전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는 거리로 꾸며졌다. 서울시는 이 밖에도 종로구 백악산 도보 탐방로와 강동구 학원거리 광장 조성 사업을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올 상반기 설계를 완료하는 명동 관광특구와 강동구 고덕천 수변 공간도 연내 정비해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명동 관광특구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된 만큼, 이번 경관 개선을 통해 침체된 상권과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경관 자원과 디자인 요소를 결합한 경관 개선 사업을 지속 추진해, 걷다 보면 ‘5분마다 만날 수 있는 밀리언셀러 경관 명소’를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도시경관 개선은 ‘소프트 서울+액티브 서울’을 구현하는 ‘디자인서울2.0’의 핵심사업”이라며 “서울의 랜드마크 조성을 넘어 재미있고 의미 있는 도시 디자인을 만들어 내기 위해 앞으로도 자치구,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산시가 오는 3월부터 6월까지 ‘우리 가족 치유농업 서비스’를 운영하며, 자연 속 농업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심리적 치유와 정서적 안정을 돕는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지역사회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가족 치유농업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치유 효과를 제공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다. 이번 치유농업 서비스는 ▲성인을 위한 우울·스트레스 심리 지원 ▲초등학생 대상 아동심리 지원 ▲발달장애 및 경계성 지능 아동을 위한 맞춤형 심리 지원 등 세 가지 과정으로 구성된다. 모든 과정은 치유농업사 자격을 가진 전문가들의 지도 아래 진행된다. 성인 대상 프로그램은 우울증과 스트레스 완화에 초점을 맞춘다. 참가자들은 자연 속에서 농업 체험을 하며 심리적 회복과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과정은 학업이나 가정 내 스트레스로 인해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에게 도움을 주며, 자존감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발달장애 및 경계성 지능 아동을 위한 과정은 맞춤형 농업 활동을 통해 집중력과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을 높이고,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부산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신청 기간은 2월 3일부터 11일까지다. 신청을 원하는 시민은 주민등록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서비스는 총 16회, 회당 120분씩 진행되며, 회당 참가 비용은 5만 원이다. 참가자는 사전·사후 효과성 검사 및 초진 상담 기록지를 작성한 후 본격적인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경험하게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라남도가 도내 민간정원의 브랜드화를 추진한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지난 1월 30일 구례의 민간정원인 ‘천개 향나무숲 정원’과 ‘반야원’을 방문해 민간정원의 활성화 및 브랜드화 방안을 논의했다. 구례 도심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천개 향나무숲 정원’은 원래 향나무 농장이었으나, 2014년 안재명 대표가 인수해 카페가 있는 정원으로 리모델링했다. 이후 네 개의 주제 정원을 갖춘 민간정원으로 등록돼 방문객들에게 자연 속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화엄사 인근에 자리한 ‘반야원’은 우영인 대표가 단감나무 밭을 정원으로 가꾼 곳으로, 커다란 플라타너스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지리산 자락 아래 위치해 멀리 봉성산의 깊은 산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수형의 소나무와 암석이 조화를 이룬 연못이 조경미를 더한다. 김 지사는 “천개 향나무숲과 반야원이 민간정원으로 등록되면서 전남의 정원 자원이 더욱 풍부해졌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민간정원을 적극 발굴·등록하고, 이를 브랜드화해 지역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민간정원은 개인이나 단체가 조성·운영하는 정원 중 심미적·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곳을 도지사가 등록·관리하는 정원이다. 전남에서는 2017년 ‘힐링파크 쑥섬쑥섬’이 첫 민간정원으로 지정된 이후, 2025년 1월 현재 총 28곳이 등록돼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광주광역시가 올해 총 44억 원을 투자해 22개 도시숲을 조성, 기후변화 대응과 시민 복지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광주시는 올해 총 4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도시숲 22개소를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시바람길 숲, 생활밀착형 숲, 녹지 한평 늘리기 등 10개 과제를 통해 열섬 완화, 미세먼지 저감, 기후조절 등 다양한 효과를 노린다. 시에서는 도시숲의 기능을 열섬 완화, 미세먼지 저감, 녹색 복지의 세 분야로 구분해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산림청에 6개 사업을 신청해 국비 15억 원을 확보한 데 이어, 시비를 포함해 총 29억 원을 투자하여 연말까지 우선 12개 도시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중 상무시민공원 등 5개소에는 도시바람길 숲, 광주보건환경연구원 뒤편 등 1개소에는 기후대응 도시숲, 동산초교 등 3개소에는 자녀안심 그린숲이 마련된다. 또한, 시립수목원 방문자센터와 동구 다목적체육관에는 각각 실내와 실외 생활밀착형 숲을, 광산구보건소에는 산림복지 나눔숲을 조성한다. 추가로 시비 15억 원을 투입해 ‘녹지 한평 늘리기’ 등 4개 사업을 추진, 도시숲 10개소를 새로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자치구에서 제출한 20개 대상지 중 전문가, 시민단체, 주민위원 등으로 구성된 도시숲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10개소가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에는 용봉택지 등 3개소의 녹지 한평 늘리기, 쌍암동 보행자전용도로 녹도 조성사업 4개소, 효우로 가로숲길 조성사업 1개소, 도산동 서경아파트 담장 철거 후 나무 심기 사업 2개소가 포함된다. 정강욱 녹지정책과장은 “생활권 주변에 도시숲을 확충해 기후변화로 더워진 광주를 더욱 시원하고 푸르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2월 한 달 동안 총 2조6217억 원 규모의 대형사업 입찰을 공고한다. 지난 1월 31일 조달청에 따르면 2월 한달간 공사, 물품, 용역을 포함해 215건의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며, 이 중 신규 사업은 160건(1조3818억 원), 이월된 사업은 55건(1조2399억 원) 규모다. 공사 분야에서는 총 73건, 2조1329억 원 규모의 사업이 진행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정부부산지방합동청사 신축공사(853억 원), 대구-경북을 연결하는 조야~동명 광역도로(3공구) 건설공사(576억 원), 빛그린 국가산단 진입도로(광주 방면) 건설공사(543억 원) 등이 포함된다. 조경 관련 사업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경기 지방정원 조성 공사(33억 원), 금강 금산2지구(장동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20억 원), 논산천권역 제방보강 정비공사(14억 원) 등 자연환경 개선 및 도시미관 향상을 위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물품 조달 부문에서는 35건, 937억 원 규모의 사업이 예정돼 있다. 시청각장애인용 TV 제작 및 유·무상 보급(104억 원), 경찰관 기동대 경찰버스 구매(81억 원), 노후공임 리모델링 공사 4권역 주방가구 제작 및 설치(32억 원) 등이 주요 사업으로 추진된다. 용역 사업은 107건, 총 3951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 재간접위탁운용사 선정(270억 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5년 대내외 업무서비스 개선 사업(206억 원), 한국재정정보원의 고객상담 위탁운영사업(152억 원) 등이 포함된다. 2월 입찰 예정 물량은 1월(2조9476억 원) 대비 88.9% 수준이다. 이는 정부가 연초부터 신속 집행 기조를 유지하면서 1000억 원 이상 대형 공사들이 1월에 조기 발주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파주시는 내달 3일부터 28일까지 ‘2025년 빗물이용시설 설치비 지원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빗물이용시설 설치비 지원사업은 ‘파주시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2023년에 시작됐다. 대체 수자원인 빗물을 수집해 청소, 조경, 텃밭용수 등으로 재이용하는 시설 설치 시 설치 금액의 최대 90%를 지원한다. 신청대상은 지붕 면적 1000㎡ 미만의 일반 건축물, 건축 면적 5000㎡ 미만의 학교, 건축 면적 1만㎡ 미만의 공동주택 등 비의무 대상에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할 경우다. 건축 유형에 따라 설치비의 90% 이내로 최대 2000만 원까지 보조금이 지원된다. 시는 서류심사와 현장 확인을 거쳐 3월 중 지원 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시설 설치가 완료되면 기존 설계와 일치 여부 등을 확인해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빗물이용시설 설치비 지원사업에 대한 신청대상과 지원 금액 등의 세부 사항은 파주시청 누리집(https://www.paju.go.kr)에서 확인하거나 하수도과(031-940-5523)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전남 여수시가 향일암 주상절리, 사도 공룡발자국 화석 등의 지질명소를 ‘국가지질공원’ 지정받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 시는 지난해 2월부터 10개월간 추진한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토대로 올해 후보지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특히, 향일암 주상절리와 사도 공룡박자국 화성 등을 내년 국가지질공원 인증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여수 돌산읍 향일암은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곳으로 일출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화정면에 있는 사도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 서식지로 추정되는 곳이다. 앞서 시는 ‘여수국가지질공원 기본계획 수립 및 인증 신청’ 용역을 추진해 왔다. 지질공원 관리·운영 기반 구축, 관광 및 교육과정 개발,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발전방안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 주민참여 유도를 위해 주민 해설사 양성, 관광·숙박시설 등을 운영해 인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세계급 유산 1개를 포함해 5개 이상의 국가급 유산을 보유해야 하는데, 여수는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만으로도 인증 기준을 충족한다”며 “향후 국가지질공원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서의 인증 가능성이 크게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지질공원은 울릉도, 제주도, 부산 등 16곳이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제주도, 주왕산, 무등산, 한탄강 등 5곳이 선정됐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내 서식하는 생물종의 수가 작년보다 다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생물은 지난해보다 1220종 늘어난 6만1230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08년부터 우리나라의 생물종다양성을 보전·관리를 위한 ‘국가생물자원 종합목록(인벤토리) 구축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추가된 국가생물종 1220종(누적 6만1230종)은 ▲식물 22종(5781종) ▲척추동물 62종(2152종) ▲무척추동물 490종(3만2093종) ▲균류 111종(6402종), ▲조류 50종(6703종) ▲원생동물 15종(2590종) ▲원핵생물 470종(5509종)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반삭동물문(Phylum Hemichordata)에 속하는 무척추동물 메이오글로수스 제주엔시스(Meioglossus jejuensis)가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됐다.이 종은 전 세계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신종으로 확인됐다. 이에 전 세계 무척추동물문 34개 중 국내에 24개가 서식하는 것으로 기록됐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해외 생물이 국내로 넘어온 것도 있다. 인도네시아가 원산지인 노랑점나비고기(Chaetodon selene)가 통영과 제주도 연안에서, 스리랑카가 원산지인 뭉툭혹줄모래풍뎅이(Rhyssemus inscitus)는 태안과 제주도에서 확인되는 등 5종의 열대성 어류와 10종의 열대성 곤충이 국가생물종목록에 추가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큰 나비흰목이속(Papiliotrema)과 금빛구멍버섯속(Fulvoderma) 등 305개 균류에 국명을 부여했다. 일부 정수장과 상수도에서 종종 발견되는 깔따구과 곤충의 식별을 돕기 위해 깔따구류 44종에도 국명을 붙였다. 한편 2019년에 국명 없이 등록된 고유종 로도덴드론 소하야키엔스(Rhododendron sohayakiense var. koreanum)에도 ‘흰참꽃나무’라는 국명을 부여하는 등 지난해에만 총 857종의 생물에 새롭게 국명을 부여했다. 아울러 국립생물자원관은 ‘서울시 보호 야생생물 목록’에 등재된 삼지구엽초 등 생물 54종의 국명을 ‘국가생물종목록’ 기준으로 개정해 국가 차원의 생물 관리에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국가생물종목록 구축은 우리나라의 연구 역량과 자연환경보전 노력이 결합한 결과”라며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생물 소재 정보로 생물 특성 연구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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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와 기술 혁신 사이에서 조경의 길을 모색하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이기후변화와기술발전이라는새로운도전에직면한시점에서,탄소배출감소와지속가능한설계를실현하기위한실질적인비전을제시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24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조경의미래를그리다’를개최했다. 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의사회로진행된이날강연회에서는유지현SWA소장이‘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위한여정’을주제로,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조경이냐?혁명이냐?’를주제로발표한후질의응답시간으로진행됐다. 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위한여정 유지현SWA소장은조경을단순히공간을아름답게만드는작업이아니라,사람들이공간을통해특별한경험을하도록하는‘환경에기반한경험예술’로정의하며발표를시작했다.그는조경에입문하게된계기로마야린(MayaLin)의베트남전쟁기념비를언급하며,환경적·공간적예술이조경철학의중심임을강조했다. 유소장은하버드에서의리더십교육경험과SWA에서의실무를통해조경가로서의리더십과협업의중요성을배웠다고밝혔다.그는주하이국제페리터미널프로젝트를예로들어태풍피해지역을복합개발구역으로탈바꿈시킨과정을설명했다.이프로젝트는자연바람과그늘을활용한에너지절약형설계,지역전통건축에서영감을받은디자인,지속가능성을고려한협업으로완성된사례다. 이어조경가의역할에대해“조경가는단순한설계자가아니라다양한아이디어를통합하고프로젝트의비전을제시하는리더”라며,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할수있는중요한분야임을강조했다. 유소장은SWA의‘ClimateActionPlan’을언급하며지속가능한설계의필요성을강조했다.그는“2030년까지프로젝트의탄소배출량을50%줄이는것을목표로,설계초기단계에서부터탄소배출량을예측하고이를줄이는최적의방법을모색하고있다”고설명했다.특히달라스공원프로젝트에서는주차장을공원으로전환하며저탄소자재와물순환시스템을도입한사례를소개했다.아울러“탄소배출을줄이는설계는단순한기술적도전이아니라,공간설계의혁신적인변화를요구한다”고덧붙였다. 조경이냐,혁명이냐?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는르코르뷔지에의선언“건축이냐,혁명이냐”를인용하며,조경역시기술과창의적사고를통해새로운혁신이필요한시점이라고주장했다.그는“현대의조경은기술적도구를단순히활용하는것을넘어서,공간의개념자체를재정의해야한다”며기술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교수는생성형AI를활용한조경설계사례를통해AI가조경설계에서창의적가능성을확장할수있는도구라고설명했다.AI는조경가의역할을대체하는것이아니라우리가상상하지못한설계의새로운가능성을열어주며,기술이조경설계의방향성을혁신적으로바꿀수있음을강조했다. 또한기후변화시대에서조경이해결책을제시할수있는분야임을언급하며,AI기반시뮬레이션과데이터분석도구가이를뒷받침할수있다고설명했다.사사키(Sasaki)의‘CarbonConscience’도구는설계단계에서탄소배출량을예측하고최적화된설계를제안하는사례로언급됐다.김교수는“이같은도구는설계의전반적인방향을변화시킬수있는혁신적인접근”이라며기술의가능성을평가했다. 라이다(LiDAR)와항공데이터분석을활용해도시수목의탄소흡수량을정량적으로분석하고설계에반영할수있다고설명했다.송산그린시티프로젝트에서는유전자알고리즘을통해녹지배치를최적화한사례를들어,기술과데이터가조경의탄소감축에기여하는방식을설명하며“기술과데이터의결합은조경이도시환경에서강력한탄소감축도구가될수있음을보여준다”고말했다.
AI와 디지털트윈, 조경과 건설 산업의 미래를 열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AI와디지털트윈기술이조경과건설산업에가져올혁신적변화와가능성을논의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는지난23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조경과AI’를개최했다. 이날행사에는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초청연사로참여해디지털기술이조경과건설업계의생산성과글로벌경쟁력을어떻게강화할수있는지에대해심도깊은견해를나눴다.또한이유미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와이기상CMX대표가각각AI와디지털트윈기술이조경및건설산업에적용된사례를공유했다. 박영선전장관은“조경은단순히나무를심는일을넘어도시와인간,생태를연결하는종합적영역으로발전하고있다”고강조했다.특히디지털트윈플랫폼에AI를접목함으로써조경및건설산업전반에걸쳐새로운기회와혁신을모색할수있음을언급했다. 박전장관은조경의디지털화를위해국가와지방자치단체가데이터센터를구축하고AI기술을각산업에적극접목해야한다고역설했다.디지털트윈기술을활용해실제와동일한3D공간을조성하고,이를기반으로AI가조경및건설관련업무를효율적으로처리할수있음을설명했다.이어“AI는인간의판단을지원하고생산성을높이는유능한비서다.디지털트윈과AI를접목한조경기술은새로운기회와혁신을창출할것이다”며AI기술의가능성을강조했다. 이유미교수는디지털트윈기술을통해캐나다의정원공모전에서종이도면없이설계와시공을완성한사례를소개했다.또한반도체공장에디지털트윈과AI기술을융합해시공효율을극대화한경험을공유하며,조경분야에서도디지털전환을위한데이터구축의중요성을강조했다. 이기상대표는건설현장에서의공사관리앱활용사례를소개하며,종이문서에서벗어나데이터를디지털화하는과정이AI기술의적용을위한첫단계임을언급했다.그는조경분야역시디지털전환을통해효율성과생산성을높일수있음을시사했다. 박전장관은AI시대에인간의역할변화에대해언급하며,“AI는인간의판단을도와줄뿐만아니라,생산성을높여인간에게더많은여가와행복을선사할것”이라며“조경이사람들에게쾌적한환경과심리적안정을제공하는중요한역할을하고있으며,이를디지털기술과융합해더욱발전시킬수있다”고강조했다. 간담회는참석자들의질의응답과함께마무리되었으며,AI와디지털전환이조경및건설업계에가져올변화와도전과제를논의하는의미있는시간이되었다.한국조경협회는앞으로도관련주제의세미나와행사를지속적으로개최해업계의발전을도모할계획이다.
“후손들을 위한 자연의 회복 필요”…정영선·나태주, 특별 토크쇼 가져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서로접점을찾기힘든조경계와문학계를대표하는두인물이한자리에서만났다. 지난23일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가진행중인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정영선조경가·나태주시인이참여한특별토크쇼‘다시숲으로’가열렸다. 토크쇼는한국조경협회와진행을맡은사회적기업송수연다숲대표가두사람의만남을주선해성사됐다.먼저마이크를잡은나태주시인은“조경분야에서전설적인분과함께자리에초대해줘서감사하다”고말했다. 토크쇼에서는두인물을탐구하는시간을가졌다.나시인은초등학교에서교직을이어가며시문학공부에심취한경험,20대에연인과이별하면서시인이된이야기를소개하며“인생을짧게보면비극이면서희극”이라며“젊은시절한번죽을만큼마음의병에걸려보니삶이완전히바뀌더라”고전했다. 정영선조경가도대전엑스포,아시안게임,올림픽등국가행사를맞이해밤낮으로조경공사를진행했던일화를소개했다.또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의제목을직접지었다는정조경가는“타성에젖은작업방식과달리땅자체가무엇을나타내는지,표현하는지열심히생각해놓고하나씩작업을시작한다.섣불리맡기지못하고,거의직접(작업)하는경우가많다.한송이꽃을심더라도시를쓰는마음으로단어를선택하듯땅에시를쓴다”라고했다. 신춘문예등단,그리고시인박목월…인생에큰영향끼친인물로꼽아 정영선조경가와나태주시인의공통점을알아가는시간도가졌다.송수연대표는시인이면서교육자,숲,현역활동,자연이고향이라는두사람의공통키워드를밝혔다.특히,신춘문예로등단한이력,그들인생에영향을끼친인물은시인박목월(1916~1978)이었다. 정영선조경가는서울대농대재학생시절‘기도’,‘해바라기’로신춘문예에당선된이력이있다.어릴적문학에관한재능을가졌음에도장학생으로경북대영문학과입학을거부하고,서울대농과대로지원했다가부모의반대에부딪힌일화를소개했다.당시정영선의부모를설득시키는데노력한인물이아버지지인인박목월시인이었다. 정조경가는박목월시인에관해“박목월선생은나에게시를쓰라는이야기는한번도하지않았다.하고싶은일에최선을다해라.농과대학에들어간이상자연을사랑하고바라보고이해하는방법에대해남다를투자를하라는등조언을아끼지않았다”며“잊지못할은인”이라고회고했다. 나태주시인도박목월시인과의인연을전했다.그는1971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서시‘대숲아래서’로등단했다.박목월은나태주시인의등단에힘을보태줬다며“시문학역사중에아버지같은분을한분꼽으라면박목월선생이다”고인자하면서엄한분으로그를떠올렸다. 이날정영선조경가는박목월시인을기념해건립된경주동리목월문학관앞에생전박목월시인이좋아하던식물로정원을조성하겠다고선언하기도했다.“어느날가서선생님이좋아하시던모든식물을심어드려야지약속해놓고바빠서못갔다.열정을다해서정원을만들겠다”고말했다. 조경가정영선·시인나태주가MZ세대에게전하는메시지 미래를짊어질현젊은세대에게어떤마음가짐을갖고인생을살아갈지메시지를전하기도했다.자연을소재로시를써온나태주시인은“시소재는우선자연이다.그리고세상이다.사실세상도자연안에들어있다.범위를좁히면사람이고그중내가사랑하는사람에다다른다”며시세계관을설명했다. 그는마음의정화를위해‘시를쓰는습관’을추천했다.“우리마음은불안한마음에쉽게더러워질위험에있다.저녁에집에가서샤워하는것처럼마음의샤워가필요하다.그게바로저의시라생각한다”며“여러분도(시를통해)마음을깨끗이하면예뻐지고사랑스러워지고밝아지고좋아질것”이라며습작을권했다.또“젊은이들이좋아하는것과잘하는것이있다면좋아하는것을더해라.그러다보면진짜잘하는사람이되고대체불가능한사람이된다”고조언했다. 정영선조경가는기후변화대한현세대의마음가짐에대해이야기했다.‘고통을받는세상을위한첼로모음곡’중독일텔리스트탄야테블라드(TanjaTetzlaff)의연주를듣고눈물을흘렸다고고백하며“한국뿐아니라전세계적으로숲·자연이파괴되고산불등의재해,전쟁등좋지않은일들만계속일어나는것이오늘날의세상이다.인간에의해서파괴된숲기후문제로인한자연의변화에대해정신차리지않으면미래는없다”고말했다. 또,“지금껏우리는자연을이용하는데만집중했다.(앞으로)길가에풀이풍성하게나도록자연을회복시키는데최선을다해야한다.나무한그루,풀한포기라도애정을갖고사랑으로쓰다듬으면서살아야한다.그것이지구를살리는길이고미래세대에게물려줄재산이된다”라고조언했다. 청중들과의간단한질의응답시간도가졌다.나태주시인의뮤즈,조경공사로인한자연의훼손등에관한질문에각각답했다.토크쇼말미에는출연에동의한두사람에게헌정시를선물하는시간이마련됐다.이어나태주시인의시‘선물’을청중과낭독하며행사가마무리됐다. 한국조경협회가주최한토크쇼는시작30분전부터2025조경·정원박람회관람차방문한일반시민과조경학과학생들,박람회참여부스관계자들이토크쇼를보기위해인산인해를이뤘다. 선물 하늘아래내가받은 가장커다란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받은선물가운데서도 가장아름다운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나지막한목소리와 웃는얼굴,콧노래한구절이면 한아름바다를안은듯한기쁨이겠습니다 -나태주
정원과 도시, 지속가능성을 꿈꾸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가와서울시차원에서기후위기에대응하는녹색정책과미래비전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지난22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2025정원이야기’를개최했다.이날행사에서는임영석국립수목원장과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이각각국가와서울시차원의녹색정책과미래비전을공유했다. 사회를맡은이호영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HLD대표)은이번조경박람회의취지와중요성을소개하며“오늘의발표가정원과도시가나아가야할방향을모색하는데큰도움이될것”이라고말했다. 이어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첫번째연사로나서‘숲과정원의나라,포레스트코리아’를주제로발표했다. 임영석원장은대한민국의산림과숲이치산녹화의성공에서더나아가숲과정원의나라로발돋움하고있음을강조했다.그는“우리나라국토의64%를차지하는산림은단순히녹화의성공을넘어,이제는생물다양성을보전하고정원문화와연결하는중요한자원이되었다”고말했다.그는광릉숲을중심으로한생물권보전지역의가치를설명하며“560년동안이어진보호의역사는오늘날생물다양성보존의기반이되고있다”고덧붙였다. 특히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위기에대응하기위해식물의현지내외보존을강화하고도시재생과연계한정원연구를지속하고있음을밝혔다.그는“기후위기가생물다양성을심각하게위협하고있지만,정원과숲은우리가할수있는최고의대응책중하나다.우리의조경과정원문화가더큰역할을해야한다”라고강조했다. 그는숲과정원이인간에게제공하는다양한혜택을설명하며,생물다양성의가치와생물종보존의중요성을강조했다.또한DMZ자생식물원의역할과미래에대한비전을통해“식물연구와보존을통해한반도의생태계를연결하고통일이후를준비해야한다”고제안했다. 이어지는발표는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이맡았다.그는‘정원으로시민과지구가행복한도시’라는주제로,정원이단순히아름다움을넘어서시민행복과도시매력,그리고기후변화에대응하는중요한요소임을설명했다. 이국장은서울이바이오필릭시티(자연친화도시)로변모하기위한노력을소개하며,“정원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생태계를복원하고기후위기에대응하며시민에게행복을주는핵심공간이다”고역설했다.그는또한자연과인공구조물이유기적으로결합된도시계획의필요성을언급하며,“서울이라는거대한도시가다시하나의거대한정원으로변모할수있다.정원은단순히녹지를넘어삶의질을높이는공간이될것이다”고말했다. 그는정원도시서울의비전을구체화하며매력적이고기능적인정원조성을통해시민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다양한정책과프로그램을소개했다.특히정원박람회와가드닝클래스,시민참여형정원조성프로그램을통해“정원문화가서울의주요도시경쟁력으로자리잡을것이다.시민과전문가가함께만들어가는정원이서울을세계적인정원도시로도약하게할것이다”고강조했다. 이번발표에서는정원과숲이단순히환경적가치에그치지않고,도시경제,사회문제해결,관광산업과연계될수있는잠재력도논의됐다.두발표자는모두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위기에대응하기위한정원과숲의역할이앞으로더욱중요해질것이라고입을모았다. 두발표자는조경및정원전문가들이단순한디자인을넘어지속가능성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한다고조언했다.임영석원장은“우리가만드는조경과정원은디자인을넘어생물다양성을지키고기후위기를완화하는공간이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이수연국장역시“정원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플랫폼이다.이제는정원을통해기후와생태계문제를해결할수있다는믿음을가져야한다”고덧붙였다. 이번특강은국가와서울시차원에서도시와자연그리고사람의조화로운공존을꿈꾸는새로운비전과구체적인실천방향을제시해참가자들에게호응을얻었다.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개막… 조경 산업의 비전 제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협회는22일삼성동코엑스에서제45회정기총회및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개막식을개최하며조경산업의현재와미래를논의했다. 이날행사는한국조경협회이사회,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개막식,정기총회순으로진행됐다.조경산업관계자와전문가들이모인이번총회는업계현황을점검하고발전방향과협력방안을공유하는자리였다.주요인사들의축사를통해조경산업의비전과가능성이재확인되었다. 남은희회장은개회사를통해“조경협회는대한민국발전과함께성장하며자연,환경,그리고시민의복지를위해기여해왔다.이제는협력과소통을통해업역을확대하고제도개선에앞장서야할때다”며조경계의젊은인재양성과소통을통해협회의미래를열어나가겠다는포부를밝혔다. 또한“젊은세대의참여를확대하고새로운인재들이조경산업에적극적으로기여할수있는장을마련하겠다”며“조경협회는조경산업의중추로서소통과협력의통로가되고,지속가능한조경계인프라구축에앞장서겠다”고강조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축사에서“조경협회는지난50년간한국조경계의중추적역할을해왔다.이제는협회뿐만아니라관련단체들이하나로뭉쳐야할때다.협력과소통이야말로우리조경산업을한단계더발전시킬원동력이될것이다”며협회가다양한이해관계자와의소통통로가되어업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는데앞장서기를당부했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정원과공원이단순한녹지제공을넘어시민복지와지역경제활성화에기여할수있음을강조하며,정원산업과시민프로그램의연계를통한공공성과경제적가치를조화롭게발전시키겠다는의지를밝혔다. 임영석국립수목원장은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감소문제를해결하는데조경과정원의역할이중요하다고언급하며,국립수목원이정원연구와도시자연모델개발을통해생태적가치를확장하겠다고약속했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장은조경학과협회의협력을통해조경계의학술적·사회적기여도를높이고지속가능한발전을도모하겠다고밝혔다.학회의교육혁신프로젝트와학술포럼을통해업계발전의청사진을제시하겠다는계획도제안했다. 총회는공로패및감사패수여,2024년사업및결산보고,감사보고,안세헌명예회장의이임사및협회기전달,임원인준및위원장단소개,제23대회장단및위원장단소개,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기타토의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명예회장은이형철전수석부회장,전오화식수석부회장,이주연사무국장에게공로상을수여하고,서원익동아전람대표,한용택이노블록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김요섭디자인파크대표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와연계한이번총회는조경산업의새로운지평을열어가기위한첫걸음으로평가받으며,협회와관련기관들이조경계의도약을위해적극협력할것을약속하며마무리되었다. 한편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공동주최하는‘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22일부터25일까지서울코엑스B홀에서개최되며,첫날임영석국립수목원장과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의‘2025정원이야기’에이어▲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의‘조경의디지털트윈활용현황과AI접목’(23일)▲정영선조경가와나태주시인의‘다시숲으로’(23일)▲‘나는조경가다’콘셉트의‘조경콜라보아카데미’(23일)▲유지현SWA소장과김영민서울시립대교수의‘조경의미래를그리다’강연(23일)등의특별프로그램이진행된다. 이외에도▲취업준비생을대상으로조경업체의상담을통해진로모색에나서는‘잡페어상담소’(24일)▲학생과일반인대상상담프로그램‘조경,무엇이든물어보세요’(매일)가진행되며,▲‘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2024대한민국환경조경대전수상작’에대한작품전시회도행사기간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볼수있다.
서울시, 입체공원 도입과 상행위 완화로 규제 철폐 박차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가시민제안을반영해공원활용도를높이고도시정비사업의효율성을높이기위해입체복합공원도입과공원내상행위제한완화를즉시시행한다. 서울시는그동안시민의불편을유발하고경제활성화를억눌렀던규제2건을철폐한다고16일밝혔다. 정비사업의사업성을개선하기위해기존평면공원만인정되던규제를완화된다.이에따라건축물상부에조성된입체공원도공원으로인정받게된다.대규모정비사업에서는부지면적의5%이상을공원으로확보해야하지만,지역내공원이충분히조성된경우입체공원으로대체할수있게된다.이를통해민간소유대지를활용한공원조성과하부공간의주차장이나문화시설등다양한시민편의시설활용이가능해진다는것이시의설명이다. 입체공원은기존옥상녹화와달리도시계획시설로지정되며,서울시또는자치구의공원관리부서에서관리와운영을맡게된다.지속가능한공원기능을유지하기위해식생기준과접근성을고려한가이드라인을마련하고,정비사업대상지에대한사전컨설팅도지원할예정이다.서울시에따르면이조치로평균8만㎡규모의사업지에서법적의무확보공원면적의절반이상을입체공원으로조성할경우약100세대추가건립이가능해져사업성이크게개선될전망이다. 아울러그동안전면금지됐던도심공원내상행위가문화나예술행사가열릴때일부허용된다.기존에는공원법에따라공원내행상이나노점영업이금지돼푸드트럭이나직거래장터운영이어려웠다.하지만이번조치로시민들은공원에서더다양한경험을즐길수있고,소상공인은새로운판로를개척할수있게된다.서울시는공공질서를유지하는범위내에서운영기준을마련하고,도시공원조례제15조를기반으로상행위를허용할계획이다. 서울시는또한도심공원에서열리는문화행사를확대할예정이다.대표적으로오는5월에는다양한여가프로그램과정원산업전시를포함한‘서울가든페스타(가칭)’를개최해시민들에게다채로운경험을제공할계획이다. 서울시는지난14일시민대토론회에서접수된197건의제안을해당부서에서적극검토중이며,최대한신속히반영할방침이다. 서울시관계자는“올해의화두를‘규제철폐’로선정해시민삶을옥죄는규제를발굴하고즉각적으로철폐해나가겠다”고말했다.
환경부, 2025년 자연 보전과 지역 녹색거점 확대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환경부가지역별특성에맞는녹색거점을조성하여복원과경제를융합한모델을확대한다. 환경부는지난10일정부서울청사에서2025년주요정책추진계획을발표했다.이번계획은지역사회환경복지를증진하고국민이체감할수있는자연친화적공간을확대하는데중점을두고있다. 환경부는국토의생태적가치를높이기위해자연보전지역을확대할계획이다.부산·경남금정산을24번째국립공원으로지정하고,곡성반구정을습지보호지역으로신규지정하는방안을추진한다. 아울러기업의자연환경복원및생태계서비스지불제계약참여를환경·사회·투명경영(ESG)실적으로인정받을수있도록제도화해기업의적극적인참여를유도할예정이다. 국립공원을중심으로한친환경서비스를강화해2030년까지탐방객5천만명유치를목표로하고있다.이를위해‘국립공원111프로젝트’를도입,1공원·1탐방체류시설·1테마로구성된체류형관광과생태교육기반을조성할계획이다. 이와더불어산림치유프로그램,캠핑초보자를위한글램핑장등을마련하고,올해4월부터11월까지‘숲속결혼식’서비스를통해청년예비부부50쌍에게국립공원내결혼식장과최대400만원상당의결혼식비용을지원한다. 환경부는댐주변지역의환경서비스강화를위해소규모댐(저장용량2천만㎥미만)에생활지원,학자금,복지지원등을확대할계획이다.또한서천장항제련소등생태계훼손지를대상으로생태복원을적극추진하고,김포거물대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조성과같은융복합모델확산을계획중이다. 뿐만아니라관계부처와협력해기후위기적응을위한범부처민생대책을수립하고,95억원을투입하여폭염·한파에대비한기후적응기반시설로벽면녹화등을확대할방침이다. 김완섭환경부장관은“올해는환경부가환경처에서승격된지31년이되는해로,환경부의새로운30년은기후환경부로서범정부기후변화대책을새롭게수립하고속도감있게추진하는해가될것”이라고말했다.
조경 정책 강화의 원년, 조경 관련 부서 역할 강조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기후변화대응과도시생태개선등성공적인정책추진을위한핵심축으로서조경전담부서의중요성이부각됐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9일한국과학기술회관12층SC컨벤션아나이스홀에서‘조경인신년교례회’를개최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신년사에서“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부와협력하여다양한사업을추진하고있으며,명승전통조경과관련업무도지원하고있다.올해반드시기반을마련하여내년부터는조경계에실질적인지원이가능하도록힘쓰겠다”며새로운해를맞아함께도약할것을다짐했다. 또한“조경지원센터설립을위해많은노력을기울였으나예산확보가쉽지않았다.국회와기획재정부를오가며설득을이어갔으나올해예산은삭감됐다.다만추경을통해다시한번예산확보를시도할계획이다.비록쉽지않은과정이지만,끝까지최선을다하겠다“며업계와정부의협력필요성을강조했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축사에서국가유산청의주요업무와관련해“기존문화유산중심의문화재청이자연유산까지포괄하는국가유산청으로개편되었으며,자연유산국이신설되었다.이에따라전통조경전담부서가지난해5월신설되어본격적인정책추진의기반을마련했다”며약20년만의전통정원관련시방서개정,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및국제학술대회개최,한국전통정원실감형디지털콘텐츠전시등그간의성과를소개했다. 아울러“전통조경설계를조경전문가가직접수급·수행할수있도록하는법안개정안을발의했으며,현재국회상임위에상정된상태다.앞으로유관기관및국회의심의를거쳐야하는과정이남아있지만,법안개정을통해조경전문가들이직접수급받을수있는체계를마련할계획”이라며“법안개정과더불어조경산업전반의발전을위해서는업계와유관기관의지지와협력이필수적이다.이번만남을통해각기관간협력체계가공고해지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 박미애서울시정원도시정책과장은“2025년에는더욱시민들이일상속에서정원을체감할수있도록‘5분정원도시’구현에박차를가하겠다”며보라매공원에서개최하는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공원녹지가부족한서울서남권변화의시발점으로삼겠다는방침을밝혔다. 정원박람회를통해100개이상의특화정원과기업·기관참여정원을조성해약40만㎡의공원을시민대정원으로변화시키고,보라매공원주변5개자치구에생활권정원과하천정비를통해녹지네트워크를구축하여생태친화적인도시로거듭난다는계획이다. 아울러2026년까지1007개소공원조성을추진하고향후권역별주요공원을중심으로정원박람회를개최하여서울시전체를하나의정원으로변화시키고,조경을통해생태성을회복하며기후위기를극복하는대표사례로만든다는복안이다. 축사가끝난후에는배정한한국조경학회장,남은희한국조경협회장,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정양기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장,최규윤대한건설협회조경위원회사무국장,최자호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사무국장,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주신하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조경단체장들의새해인사와주요사업계획발표가이어졌다. 배정한회장은조경교육혁신과조경사자격제도입의필요성을역설했고,남은희회장은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와조경인한마음대축제계획을소개했다.김형선회장은전문교육강화와기술인회선거계획을밝혔다.정양기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장은친환경자재개발에주력할뜻을밝혔다. 최규윤사무국장과최자호사무국장은업계표준개선과적정공사비확보를위한협력방안을설명하며실질적인성과도출을위한노력을다짐했다.한갑수회장은한국전통조경유산보존과연구활동확대계획을발표했으며,주신하원장은조경교육과대중인식제고의중요성을강조하며어린이조경학교프로그램을소개했다. 이날행사에참석한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은“서울시의정원도시국신설과같은사례가타지자체로확산될수있도록지속적인관심과노력이필요하다”며“조경분야가기후변화대응과국민정서안정에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만큼,공공과민간이협력하여조경의영역을확장해야한다”고강조했다. 또한행사에서는도시녹지의탄소흡수효과를정량화하여정책적가치를높이자는제안이나와주목받았다.이제안은향후정부와민간의협력을통해구체화될전망이다.
인구감소지역 산지전용 허가기준 완화…최대 20%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산림청이인구감소지역에서의산지전용허가기준을완화했다. 산림청은7일부터산지관리법시행령이개정되어인구감소지역에서는지방자치단체조례를통해산지전용허가기준을최대20%까지완화할수있게됐다고밝혔다. 이번시행령개정으로산지전용시▲평균경사도는기존25도미만에서최대30도까지▲산림내나무의부피인입목축적은해당시·군평균의150%에서최대180%까지▲산높이(표고)는기존50%미만에서최대60%미만까지완화된다. 다만산사태취약지역의경우산림재난발생을예방하기위해재해방지시설을설치하는경우에만산지전용이가능하도록시행령을추가로개정중이며,산지전용예정지에대한재해위험성평가등의산지전용기준은기존과동일하게운영된다. 산림청은인구감소지역의산지이용활성화를통해시설유치및산업육성을촉진하고,인구감소로인한사회적·경제적문제를해결하기위해산지관리법령개정을추진해왔다고설명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산림을지역발전의핵심자원으로삼아인구감소지역문제를해소하고국토의균형발전을이루는데기여해나가겠다”며“국민이체감할수있는지속적인규제개선으로지역과산림이함께성장하는가치있고건강한숲을만들어가겠다”고말했다.
추모공원 조성으로 기억과 치유를… 제주항공 사고 후속 대책 발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김영록전라남도지사는6일,제주항공여객기사고와관련한후속대책으로무안국제공항인근에추모공원을조성하겠다고발표했다.그는“희생자와유가족의아픔을기억하고치유로나아가는공간이될것”이라며추모공원의중요성을강조했다. 김지사는이날오후도청브리핑룸에서열린기자회견에서“179명의모든희생자의인도는마무리됐지만,이는또다른수습의시작이다”며“유가족지원과철저한진상규명,재발방지대책을위해지속적으로노력하겠다”고밝혔다. 추모공원은무안국제공항인근약7만㎡부지에460억원의예산을들여조성될예정이다.추모탑,추모홀,방문객센터,유가족을위로할수있는숲과정원등을포함해아픔을기억하는동시에심리적안정을제공하는공간으로설계된다.이를통해유가족의마음을치유하고지역사회도함께회복할수있는기반을마련하겠다는복안이다. 추모공원조성외에도전라남도는긴급생계비지원,유가족심리상담및힐링프로그램제공,특별법제정추진등유가족을위한다양한지원책을정부에건의할예정이다.특히심리상담과돌봄서비스를기존보다강화해유가족의일상복귀를돕는다는계획이다. 또한무안국제공항의안전성을강화하기위해최첨단조류감시및퇴치시스템을도입하고,대형항공기이착륙이가능한활주로건설을정부에요청할예정이다. 김영록지사는“황망한사고로유명을달리한희생자들의명복을빈다”며,관계부처와의협력을통해후속대책에만전을기하겠다고약속했다.
속초 해변, 빛과 소리로 물들다 ‘속초 빛의 바다’ 개막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가로70m,세로20m규모의속초해변모래사장이디지털멀티미디어아트공간으로변신했다. 유엘피좋은빛디자인연구소는속초의바다와설악산울산바위를미디어아트로담아낸‘열린바다미술관,속초빛의바다’프로젝트를선보였다고3일밝혔다. ‘열린바다미술관,속초빛의바다’는강원도와속초시가지역발전을위해추진한공모사업의결과로,약1년간의준비끝에전국최초이자최대규모의해변미디어아트공간으로탄생했다. 이번프로젝트는2025년1월1일새벽6시,첫해가떠오르기전속초해변모래사장을배경으로한빛과소리의예술로문을열었다.차가운새해아침바람속에서도관람객들은속초의자연과역사를담은미디어아트를통해새로운시작을축하했다.초기기획단계에서해수욕장을미디어아트공간으로조성하는데여러제약이있었지만,속초시민과지방정부의적극적인노력덕분에세계최초로해변모래사장을활용한미디어아트관이탄생했다. 이번프로젝트는단순한예술적시도를넘어지역경제와문화의새로운방향을제시했다.속초시는여름철에집중된해수욕장의이용을사계절관광자원으로확장하기위해친환경적접근을선택했다.모래사장은미디어아트영상으로재탄생했고,아이들이안전하게뛰어놀수있는공간은속초만의차별화된가치를보여주는사례로주목받고있다.다양한작품들이이공간에담기면서‘속초빛의바다’는속초의새로운시작점이자관광명소로자리잡게됐다. 프로젝트총감독은서울청계천프로젝트와창경궁물빛연화,강원도간현관광지의빛연출을총괄했던이연소디자이너(유엘피좋은빛디자인연구소대표)가맡았다.그는속초해수욕장이수도권에서접근성이뛰어난위치적장점을가지고있음을강조하며,이번프로젝트가사계절관광지로도약하기위한성공적인모델이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문화의가치는곧도시의가치다.미디어아트가속초의미래를밝히는열쇠가될것이다”며“단순한조명이상의차별화된빛과감성으로공간의고유한매력을극대화해야만사람들의마음을움직일수있다”고덧붙였다. 속초시는이번프로젝트를발판삼아다양한콘텐츠와문화를접목한사계절관광도시로발전시키겠다는계획이다.‘열린바다미술관’은속초가다른지역을단순히모방하는것을넘어,자체적인이야기와문화를빛과소리로표현하며지역활성화와경제발전에기여하는새로운상징으로자리잡을전망이다.
[2024년을 빛낸 조경인] 2025년에 바란다
지난한해조경의다양한영역에서눈에띄는성취를이루거나자신의자리에서묵묵한노력으로분야발전에기여한‘2024년을빛낸조경인’들로부터신년메시지“2025년에바란다”를들어봤다. -편집자주 대한민국조경,한발한발앞으로나아가길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 푸른용의해를맞아계획했던많은일들중,잘이뤄진일들과이뤄지지못한일들이있었다.이제는그를모두뒤로한채한해를마무리하고있다.국토부에서발주된조경수가격조사에대한용역은환경조경발전재단의조경지원센터에서수주해2025년4월결과가공표될예정으로,순조롭게추진되고있다.그러나재수에삼수를거듭하고있는조경지원센터정부보조금신청은혼란한국정속,이번에도신규사업으로분류돼통과여부가미궁에빠져안타까울뿐이다. 오로지환경조경발전재단의일에매달려“어떻게하면반석위에올릴수있을까?”라는생각만하고있지만,생각대로되지않는다.세상일이그렇게만만하지않다는것을늘느끼고있다. 푸른뱀의해2025년은대한민국조경이한발한발앞으로나가는힘찬한해가되기를기원해본다.또다시기후위기대처와미세먼지대책등조경이해야할많은계획을세우고실천하려최선의노력을다해야겠다는다짐도해본다.2025년도에는대한민국조경인들이건승하길바란다. 조경도일상의평화도"봄을기다리는농부의마음" 원종호 JWL소장 개인적으로2024년은큰의미가있는해였다.JWL이10번째생일을맞이하며,비로소건실한청년과같이설계사무소로서의역량과틀을갖추게됐다.엔지니어링활동주체로서처음도전했던제부도근린공원현상공모에서당선됐고,그간의작업을정리해도전했던‘제7회젊은조경가’에선정되는등즐겁고소중한기억이많았다.좋은환경에서좋은동료들과함께꾸준히작업을해왔다는단순한사실하나만으로도감사한한해였다. 조경업계전반적으로는2024년이그리즐거운해가아니었다.건설경기가좋지않은관계로산업내에서도그리큰파이를차지하지못하고있는우리조경인들에게는쉽지않은한해였을것이라생각한다.다가오는2025년도그리좋지못할것이라는이야기가들려온다.언젠가다가올봄을기다리며농기구와씨앗을다듬는농부의마음으로,내실을다지며이긴터널을함께견뎠으면한다. 우리사회전반에있어2024년은암흑같은한해였다.우리가누리고있는일상의평화가짐짓당연한것이아니었음을깨닫게됐다.과거가현재를도울수있고,죽은자가산자를살릴수있다는한강작가의말처럼,넓은강과같이도도히흘러온우리네삶과일상,그리고민주주의가앞으로도흔들리지않고지속되길진심으로바란다.모든조경인그리고그가족여러분에게도건강하고행복한일상이깃들2025년이길바란다. 아파트조경,대중의삶에서더욱섬세하게빛나길 최연길 현대건설조경팀장 ‘단군이래최대규모의공동주택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구)둔촌주공재건축)현장을말하는가장적확한표현이다.한편으로는너무쉽게회자되는말인지라사분사분걷자면두어시간을족히걸리는단지의실제규모를체감하기에는현실성이부족하기도하다.아무튼,착공부터중단,재개와준공까지모두의이목이집중되었던올림픽파크포레온이2024년가을완성되었고,감사하게도4개건설사의주관사조경팀장으로이과정에참여할수있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조경은명성에걸맞게각건설사의특화상품과기술이아쉬움없이구현됐다.대규모의광장과아기자기한정원,특별한수목과독보적인디자인의시설물까지공동주택조경에서생각할수있는혹은그범위를넘어서는다양한공간이조성되었다.특히,미디어아트및미술대학과의협업등의예술적시도는입주민들의좋은반응을확인할수있는새로운작업이었다. 비슷한풍경들이수없이반복되는아파트조경에무엇새로운것이있을까하겠지만,한편으로는이렇게특별하고희귀한나무를어디서심어볼수있는지,규모있게계획된도시숲과작가의섬세한감성정원을어느주민의마당에조성할수있는지,다양한모양의수경시설과건축영역을넘나드는시설물이어느가정집앞에설치될수있는지,그리고신진-기성예술가가제안하는여러협업작품이어느시민의일상에서누려질수있는지생각하면,아파트조경은사실이미충분히의미있는작업이아닐까한다. 건설경기의암울한전망으로시작하는2025년이지만,대중의삶에서마주치는첫조경으로서아파트조경이더욱섬세하게빛나기를바란다. 수고했고,고마웠어 박승진 디자인스튜디오loci대표 밤에자다가깨기를반복한다.피곤이쉽게풀리지않는다.워낙기막힌일을겪어서일까,밤새뒤척이다가휴대폰을들여다보는일이잦아졌다.또무슨어이없는일이일어난것은아니겠지,마음이무겁다. 이번겨울들어가장추운날이라는예보가있던날,공원의하늘은투명했다.바람이멈춘때문인지볕은따스해서양지바른자리는앉을만했다.한적하다.아직땅으로떨구지못한이파리들이위태롭게달려있다.잘마시지않는커피를받아들고공원한쪽구석에자리를잡는다.찬공기사이로퍼지는커피향이좋다.아이들이농구하는소리가들려온다.동네어르신들은오늘하루쉬시는모양이다.텅빈자리들.공원은봄과여름,가을을지내는동안참수고많이했다.누구를위로하고누구를품어주었으리라.어떤이의친구가되어주었고,용기내게해주었다.우리가함께즐기는것이즐거운일이라고말해주었다.고독의시간이반드시나쁜것은아니라는것을알게해주었다.고맙다고말해야겠다. 좋은말을듣는것은즐거운일이다.쑥스럽기는하나,오목공원을칭찬해주고꽃다발을주고상장도주고어디서는트로피까지주다니,감사할일이다.‘디자인’앞의두글자,‘공공’에묵직한책임감을느낀다.잘할수있을까. 바람이분다.이제일어나서집에가야겠다.새해를목전에두고희망을말해야하는데,걱정이앞선다.다시마음을다잡아본다.2025년,춥지않기를바란다.다같이,진짜,춥지않기를,모두가잘견뎌내기를바란다.
  • 환경과조경 2025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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