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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 강북구가 구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오현적환장 지하화와 생활체육문화복합시설, 시민정원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강북구는 ‘북서울 체육문화센터’와 ‘북한산 시민정원 조성사업’이 지난 6월 26일 서울시 균형발전심의회를 통과해 ‘2025 서울시 신성장 거점 신속 추진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두 사업에는 총 1457억 원이 투입되며, 지역 내 기반시설을 체계적으로 확충하고 정원도시 기반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자치구별 여건에 맞는 균형발전을 위해 매년 신성장 거점사업을 공모하고 있으며, 올해는 8개 자치구가 16개 사업을 응모한 가운데 4개 구의 7개 사업이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북서울 체육문화센터’ 사업은 악취 민원이 지속돼 온 오현적환장을 지하화하고, 인근 오동골프연습장 부지를 통합 개발해 실내 체육문화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연면적 약 2만7000㎡ 규모의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로 축구장, 수영장, 다목적 체육관, 예술인 창작공간, 북카페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9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 오현적환장은 1997년 설치돼 인근 아파트 및 북서울꿈의숲 이용객들로부터 꾸준히 악취와 미관 문제에 대한 민원이 제기돼왔다. 강북구는 이번 지하화 및 복합개발을 통해 기피시설의 기능을 전환하고, 지역 체육·문화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산 제1·2 시민정원 조성사업’은 우이동 132번지 일대와 수유동 594-1번지 일대에 약 4만5000㎡ 규모의 생태 힐링정원을 조성해 훼손된 자연경관을 회복하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2028년 준공 예정이다. 제1정원은 스마트팜, 실개천, 도시농업 체험공간, 맨발 걷기 공간 등이, 제2정원은 피크닉장, 풋살장, 반려동물 놀이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지는 무허가 건축물과 불법 경작으로 훼손된 자연녹지 지역으로, 정원 조성을 통해 자연경관 회복과 생태관광 기반 조성을 동시에 노린다. 강북구는 북한산 둘레길, 우이령공원, 소나무숲길, 솔밭근린공원 등 인근 자원과 연계하는 ‘정원길’을 조성하고, 서울 동북권 최초의 정원 생태관광 클러스터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인근에 조성 중인 ‘북한산 시민천문대’ 등 기존 신성장 거점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도시민박, 한달살기 등 정주형 정원 마을 모델도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북한산, 우이천, 북서울꿈의숲 등 자연 인프라를 연결하는 ‘그린웨이(Green Way)’ 전략을 바탕으로, 오동근린공원과 북한산 일대를 중심으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정주환경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라며, “강북구가 서울 동북권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통영시가 25년간 운영돼 온 통영대교의 개선사업을 추진해 교량을 새롭게 단장한다. 통영시는 구조물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와 도시경관 개선 요구에 적극 응답해 통영대교 시설물 개선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통영대교는 1998년 준공된 이후 25년 넘게 통영 도심과 미륵도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축으로 기능해 왔지만, 해상교량 특성상 강풍과 염분에 장기간 노출되며 도장 손상과 부식이 심화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시는 지난 2016년과 2023년 하부 구간의 도장 보수를 일부 시행한 데 이어, 지난해 경상남도의 특별교부세 15억 원을 포함한 총 4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본격적인 개선공사에 착수했다. 전체 사업비 중 대부분은 교량 구조물의 안전성과 기능 보강에 집중 투입된다. 우선 기존 도장을 전면 제거하고 녹을 제거하는 표면처리 작업이 이뤄지며, 이후 3회에 걸친 도장 작업으로 마무리한다. 최종 상도는 흰색을 기본으로 통영 출신 한국 추상화의 거장 故 전혁림 화백의 대표작 ‘풍어제’ 디자인을 적용해 예술성과 상징성을 더한다. 시는 지난해 11월 전혁림미술관과의 협약을 통해 작품을 무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전혁림미술관은 디자인 구상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에 걸쳐 자문과 협력을 제공해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도시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더하고 있다. 디자인 비용은 전체 예산의 약 2%인 7000만 원 규모로 책정됐다. 시는 “작품을 흔쾌히 제공해 준 유가족과 미술관 측에 깊이 감사드리며, 이번 사업이 통영의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는 공사 기간 중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현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통영대교는 높이 약 22m의 해상교량으로, 사고 위험 최소화를 위해 당초 계획했던 양방향 동시 시공 대신 한쪽 방향씩 순차 작업 방식으로 전환해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작업자와 시민 안전”이라며 “고가 작업 특성상 날씨와 작업 여건에 따라 공정이 늦어질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 보행환경 조성 기본 조례안이 최종 의결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박명숙 의원(국민의힘, 양평1)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보행환경 조성 기본 조례안’이 지난 17일 제385회 임시회 제2차 건설교통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안은 변화된 행정여건과 정책환경을 반영해 경기도가 시군 보행환경 정책을 주도하고, 도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경기도는 ‘걷기 좋은 도시환경’을 조성해 보행권을 확보하고자 2002년부터 ‘보행환경개선에 관한 조례’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2012년 제정된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을 반영한 종합적인 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보행환경 사업이 지방자치단체 사무로 전환됨에 따라 경기도는 광역지방자치단체로서 도내 시군의 보행환경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지원·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중앙정부의 재정분권 기조에 따라 지방 이양된 보행환경 개선사업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례 정비가 필요했다”고 제정 배경을 설명했다. 주요 제정 내용은 ▲도지사의 보행환경 개선 시책 수립 및 인력 예산 확보 책임 명시 ▲5년 단위 ‘보행환경개선 종합계획’ 수립 ▲시군의 지역계획 수립 시 자료요구·검토 권한 부여 ▲보행환경 조성기준 준수 ▲보행환경 개선 사업 등에 대한 경기도 지원근거 마련 ▲보행안전 교육·홍보·포상 및 협력체계 구축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박 의원은 “이번 조례는 보행자 중심의 도시환경 조성과 교통약자 보호, 보행문화 확산의 제도적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일상 속에서 작지만 중요한 권리인 ‘걷는 권리’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례안은 오는 23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대전시가 도심 공공기관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실내·옥상정원을 조성하는 ‘2025년 실내정원 및 옥상정원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다. 대전시는 ‘2025년 실내정원 및 옥상정원 조성사업’을 7월에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심 내 공공기관 유휴공간을 활용해 자연 친화적인 녹색 쉼터를 제공하고, 도심 열섬현상과 미세먼지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시민을 위한 힐링 공간을 확충하고자 추진됐다. 정원은 ▲특허법원 4층 동·서측 옥상정원과 6층 옥상정원, ▲대전도시공사 11층 실내정원과 12층 옥상정원 등 총 4곳에 조성됐다. 총사업비는 10억 원으로 국비와 시비가 각각 50%씩 투입됐으며, 지난 1월부터 실시설계 및 구조안전진단 용역을 진행한 뒤 5월에 착공해 7월에 준공했다. 새롭게 조성된 정원 공간은 해당 기관 종사자는 물론 방문 시민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으며, 시는 이용자들의 심리적 안정과 정서적 복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 정원 조성사업을 계기로 도심 전역에 생활정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공공기관, 도서관, 복지관 등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실내·옥상정원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영철 대전시 녹지농생명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앞으로도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쾌적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녹지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중심부인 종로구 수송동 일대에 21층 업무복합시설 건립과 함께 수송근린공원과 개방형 녹지를 통합한 대규모 녹색 휴식공간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제6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종로구 수송동 80번지 일대 ‘수송구역 제1-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건축·경관·교통·환경·공원 분야의 통합심의안을 통과시켰다고 18일 밝혔다. 재개발 대상지는 서울지방국세청과 조계사 사이 코리안리재보험 본사 사옥 부지로 1985년 준공 이후 38년 이상 경과된 노후 업무이설이다. 지난해 12월 정비계획 변경을 완료하고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정비계획은 지하 8층, 지상 21층 규모의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및 문화·집회시설을 복합개발해 수송동 일대 도심업무 및 문화기능을 높이고 도심 활력을 증진한다는 것이 주요 핵심이다. 특히 대상지 동쪽에 6200㎡ 규모의 녹색 휴식공간이 조성된다.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및 정원도시 서울’의 일환으로 수송근린공원과 개방형 녹지를 연계·통합된 디자인이 적용된다. 사업지 북쪽에는 공공보행통로가 설치되고, 율곡로4길변 보행공간 폭을 넓혀 가로수 식재를 통해 조계사로 이어진 가로 보행환경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녹지 공간은 회화나무 광장 중심으로 통합디자인된다. 개방형 녹지공간 2684.10㎡, 수송근린공원 3555㎡ 면적이 포함된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부터 종로구청까지 지하 보행공간을 대상지와 지하 입체 보행체계로 연계해 횡단보도나 도로를 건널 필요없이 기상 악화 시에도 지하철역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개방형 녹지 공간에 설치될 계단실 구조물에 대해서는 미관·유지 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공공조경가를 총괄계획가(MP, Master Planner)로 선정해 사업 준공 시까지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광화문역에서 지하도로로 연결되는 지하 1층에는 500석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 들어선다. 종로구청은 신축 시 지하 1·2층 3200㎡ 규모의 유구전시장, 대림빌딩은 지하 1·2층에 미술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금번 통합심의가 통과됨에 따라 하반기 사업시행계획인가와 내년 상반기 기존 건축물 철거를 착수할 수 있게 됐다”며 “도심 속 업무공간 확충과 함께 시민들에게 대규모 정원과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금강산의 일제강점기 조선시대 모습을 담은 100년 전 사진이 대중에게 공개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최근 북한이 신청한 금강산을 세계유산으로 확정했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6월 하버드대학교 아놀드수목원과 LOI(의향서) 체결 후, 이를 바탕으로 본 사진과 기록자료를 확보해 이번에 공개하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공개된 자료들은 일제강점기인 1917년과 1918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아놀드수목원의 식물탐험가 어니스트 헨리 윌슨(E.H. Wilson, 1876-1930)이 금강산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을 조사하며 남긴 것이다. 윌슨은 1917년 초 일본 오키나와를 시작으로 일본 식물학자와 함께 울릉도에서 80종의 식물 수집하는 등 본격적인 한반도 탐험을 진행했다. 금강산은 그해 10월 초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다. 윌슨은 금강산에서 단풍나무 Acer pseudosieboldianum과 A. trifolium 2종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가 남긴 사진에는 당시 금강산의 식생과 경관, 사찰 등 문화재와 사진 속 인물의 모습까지 생생히 담고 있다. 금강산 명소인 귀면암, 구룡폭포, 표훈사, 장안사 등을 촬영한 사진들은 오늘날 자유로운 접근이 어려운 북한 산림의 역사적 단면을 보여주는 사료로 평가받는다. 특히, 당시 노트에서 윌슨은 ‘금강산은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이며, 이 멋진 풍경 속에 많은 사찰이 있다. 식물군은 가파른 절벽에 소나무와 전나무가 박혀있다’라고 기록하고 있어, 100년 전 금강산의 생태적 특징을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료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금강산의 가치를 더욱 뚜렷하게 증명하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수목원은 7월 30일까지 국민과 함께하는 자연유산 기억 확산을 목적으로 사진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또 8월 중 산림박물관에서는 당시의 한반도 식물 탐사 사진전 “우리 식물의 잃어버린 기록을 찾아서”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모전과 전시 정보는 국립수목원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전시는 단지 오래된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식물과 자연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역사와 생명, 주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여정”이라며 “100년 전 금강산을 비롯한 한반도의 모습과 그 안에 담긴 생명의 이야기를 국민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시설공단이 고척스카이돔 외부에 야구팬과 지역 주민을 위한 네 가지 매력정원을 꾸몄다. 서울시설공단은 고척스카이돔 외부 유휴공간을 활용해 시민이 자유롭게 즐기고 쉴 수 있는 ‘4색 매력정원’을 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정원은 ▲덩굴장미 등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는 ‘플라워가든’ ▲친환경 코르크 바닥재와 벤치가 설치된 ‘코르크 쉼터’ ▲장애인 경사로에 조성되는 ‘로즈아치’ ▲부드러운 물안개와 꽃들이 이색 경관을 선사하는 ‘안개 정원’ 등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보행광장 상부에는 덩굴장미와 백일홍 등 약 20종의 꽃을 식재한 ‘플라워가든’이, 하부에는 친환경 코르크 바닥재와 유선형 벤치가 설치된 약 240㎡ 규모의 ‘코르크 쉼터’가 조성됐다. 구일역 방향 외야 출입구 장애인 경사로를 따라서는 장미덩굴와 목재 아치 구조물이 설치된 ‘로즈아치’가 방문객을 맞이하며, 외야 출입구 인근 개울과 연못 주변에는 물안개와 수크령, 영산홍 등 다양한 물풀이 조화를 이루는 ‘안개정원’이 시원한 경관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고척스카이돔 보행광장에 트릭아트 기법을 활용한 포토존도 새롭게 마련됐다. 공단은 입체 착시 효과를 이용한 이 공간을 통해 가족 단위 방문객과 야구팬들에게 색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고척스카이돔이 단순한 스포츠 시설을 넘어 서울에 매력을 더하고 시민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복합문화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설공단은 유휴공간을 적극 활용, 시민에게 가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이번 경관 개선 외에도 경기장 내 매점에 다회용기를 도입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등 친환경 야구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지역 주민과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영화 상영 행사도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충남 당진시 삽교호 관광지 내 경관녹지가 생활정원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당진시는 삽교호 관광지 내 경관녹지를 활용해 생활밀착형 숲 실외 정원을 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가 생활밀착형 숲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추진된 사업으로 총 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삽교호 관광지는 당진 대표 관광명소로 알려진다. 정원은 신평면 운정리 204-3번지 일원 유휴지에 4000㎡ 규모로 조성됐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부지 활용도가 낮았던 삽교호 관광지 내 경관녹지를 녹색 생활공간을 새롭게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삽교호 실외 정원에는 블루애로우, 홍가시나무, 나무수국, 남천 등 다양한 조경수와 계절감을 나타내기 위해 여러해살이풀인 꿩의비름, 사초, 눈향 등 4100여 주가 식재됐다. 또 앉음벽 설치로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야간 경관 조명으로 밤에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구성했다. 시는 이번 실외 정원이 복고풍 놀이공원 대관람차와 어우러진 새로운 사진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정원 조성은 탄소저감, 폭염 완화 등 기후변화 대응효과와 탄소흡수원 확충 및 생태계 건강성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앞으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정원 문화 확산과 녹색공간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단지에 약 5000평 규모의 대형 숲이 조성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개포지역의 마지막 프리미엄 입지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개포우성7차에 입주민의 일상이 자연의 감동으로 채워지는 하이엔드 조경을 제안한다고 18일 밝혔다. 삼성물산이 제안한 래미안 루미원의 조경 설계 핵심은 단지를 감싸는 대규모 녹지 공간 ‘슈프림 포레스트(SUPREME FOREST)’다. 총 5000평(약 1만6500㎡)에 달하는 이 숲은 단지 외곽을 둘러싸는 형태로 조성되며, 어느 방향으로든 자연을 마주하는 일상을 누릴 수 있다. 이 숲은 계절에 따라 풍경이 달라지는 4가지 테마숲으로 구성되고, 총 3.5㎞에 이르는 순환형 산책로가 연결돼 자연 속 산책과 휴식을 제공한다. 도심 속 소음과 분리된 입지 구조와 함께, 외부 녹지가 내부 생활공간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단지 중심에는 약 1만㎡ 규모의 대형 중앙광장 ‘파라마운트 밸리(PARAMOUNT VALLEY)’가 조성된다. 계곡의 형상을 본뜬 이 공간은 수령 300년의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폭포, 수로, 숲이 어우러지는 대표적인 커뮤니티 경관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120m 물길 ‘스타라이트 웨이브’, 80m 벽천 ‘더 인피니트 베일’ 등 다양한 수경 요소도 함께 배치된다. 아울러 각 동에는 루프탑 정원 ‘더 피크 가든(THE PEAK GARDEN)’과 필로티 공간을 활용한 ‘헤일로 코브(HALO COVE)’ 등 프라이빗한 녹지 공간이 함께 구성돼, 단지 전체가 숲과 정원으로 채워진 입체적 자연 주거 단지로 완성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세계조경가협회(IFLA) 국내 최다 수상(13회) 및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조경 설계 역시 자연 기반의 일상 확장을 목표로 기획됐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 부사장은 “개포우성7차에 제안한 조경은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을 자연 속 감동으로 확장하는 시도”라며, “웅장한 자연에서 만나는 감동을 매일의 일상으로 끌어들여 새로운 주거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안산선 지하화 사업’의 추진 현황과 주요 정보를 시민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공식 누리집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안산시는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민과의 소통 창구를 확대하기 위해 공식 누리집을 개설하고 본격 운영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누리집은 안산선 지하화 사업의 전반적인 내용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제공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는 본 사업이 향후 10년 이상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누리집을 통해 사업 정보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공개함으로써 시민 신뢰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공식 누리집에는 ▲안산선 지하화 사업 추진배경 및 사업비전 소개 ▲철도 지하화 사업 추진단계 설명 ▲사업개요 안내 ▲사업비확보 계획 ▲자주 묻는 질문(FAQ) ▲시민 의견 수렴 메뉴 등이 마련됐다. 시민은 누리집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며, 시는 이를 사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철도 지하화 우선 추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것으로, 지상철로 인해 단절된 초지역부터 중앙역까지 5.12km 구간의 지상 철도를 지하화하고 상부에 축구장 약 100개 규모의 새로운 도시 공간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은 규모와 파급력이 큰 만큼 시민과의 긴밀한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오픈한 공식 누리집을 통해 최신 사업 정보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안산의 새로운 미래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지난 6월 폐막한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를 계기로 정원문화 도시 구축을 위해 체계적인 기반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진주시의회에서 제기됐다. 황진선 진주시의원은 지난 16일 진주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원산업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지역 문화 자산 확보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사후 전략 마련을 통해 미래 정원도시로의 도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과거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초전공원이 정원박람회를 통해 생명의 정원으로 탈바꿈한 것은 도시문화와 환경 재생의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 사례”라며 “박람회 기간 다양한 형태의 전시 정원이 도시 이미지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황 의원은 박람회 이후의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들 정원은 시간이 지나며 훼손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며 ▲정원작품의 체계적인 유지·관리체계 도입 ▲교육·체험 공간 상설화 ▲정원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후속 전략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정원별 설계 의도와 식재 정보를 디지털로 관리하고, 전문 인력을 통한 정기적 유지관리 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행사장으로 사용된 초전공원을 주요 무대로 활용해 일회성이 아닌 어린이 체험장, 시민정원사 아카데미, 정원 워크숍 등 평생학습 콘텐츠를 통해 시민 참여 확대야 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정원은 단순한 식물의 집합이 아니라 도시의 숨결이자 시민의 행복을 담는 공간”이라며 “정원산업 생태계로 나아가기 위해 이번 박람회를 정원도시 전략의 출발점으로 삼아 정원설계·시공·자재·유통·관광을 아우르는 정원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면 진주시가 정원산업 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정원 콘텐츠를 중심으로 지역대학, 기업, 농업 분야의 지속적인 협력이 이어질 경우, 산업적 확장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이 분석에 따르면 박람회 기간 경제적 파급효과는 248억5000만 원으로 추산됐고, 약 313.1명 취업유발효과가 기록됐다. 또 산업전시관에 참여한 조경기자재, 정원식물, 쉼터시설 등 정원관련 제품을 선보인 67개 기업·기관 총 매출은 약 22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환경재단이 교통·환경 분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교통·환경챌린지 7기’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환경재단은 ‘교통·환경챌린지 7기’의 참가 기업을 7월 17일부터 8월 17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교통·환경챌린지’는 DB손해보험이 주최하고 환경재단이 주관, 환경부가 후원하는 소셜벤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교통 및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실질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그램은 2019년 1기 출범 이후 현재까지 총 39개 기업을 육성했으며, 15건의 후속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장난감 전문 자원순환 기업 ‘코끼리공장’(1기), 배리어프리 스마트시티 플랫폼 기업 ‘엘비에스테크’(2기), 주차 공간 공유 플랫폼 기업 ‘주만사’(4기) 등은 연 매출 100% 이상 성장하며 기후테크 및 모빌리티 분야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7기 모집 대상은 설립 7년 미만의 스타트업 또는 소셜벤처로, 총 8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기업에는 최대 3000만 원의 사업화 자금, 전문가와의 1:1 맞춤형 멘토링, 법무·회계·마케팅 등 실전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총 9회), IR 피칭 데모데이 참가 기회, 우수팀 시상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오는 11월 열리는 데모데이에서는 주요 벤처캐피털(VC)을 대상으로 한 IR 피칭을 통해 투자 유치 기회가 주어진다. 환경재단은 자사 캠페인 및 프로젝트와의 실질적인 협업을 통해 참여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재단은 “‘교통·환경챌린지’는 단순한 스타트업 성장 지원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라며, “환경과 교통 문제 해결에 기여할 창업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교통·환경챌린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연구원이 서울시 ESG 경영의 방향성과 민관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총 6차례에 걸친 ‘2025 서울 ESG 경영포럼’을 시작한다. 서울연구원은 7월 18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신정부의 ESG 정책 기조와 서울시 ESG 경영 추진방향’을 주제로 ‘2025 서울 ESG 경영포럼’의 첫 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서울특별시의회와 서울특별시가 후원한다. 서울연구원은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2025년 한 해 동안 총 6차례의 포럼을 열고, 서울시의 ESG 경영 방향 설정과 민‧관 협력 촉진 방안 등을 체계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관‧산‧학‧연‧민 전문가들이 참여해 ESG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실효성 있는 실행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목적이다. 1차 포럼은 ▲오균 서울연구원장의 개회사와 ▲김영림 동작구의회 의원(서울ESG의원콜로키움 위원장)의 축사로 문을 연다. 이어 ▲송민섭 서강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 ▲손종원 한국ESG평가원 대표, ▲김수정 국제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장이 주제 발표에 나선다. 송민섭 교수는 ‘대전환의 시대, 글로벌 ESG 트렌드’를 주제로 EU, 미국 등 주요국의 ESG 정책 방향과 전망을 분석하고, 이종오 사무국장은 ‘신정부의 ESG 정책 추진 방향과 지자체의 역할’을 발표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 방안을 제시한다. 손종원 대표는 ‘서울시 ESG 경영평가 현황 및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김수정 교수는 ‘기후위기 시대, 서울시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주제로 지방정부의 책임과 거버넌스 발전 방향을 짚는다. 발제에 이어지는 종합토론은 ▲최준영 서울연구원 대외협력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발제자인 손종원 대표와 김수정 교수 외에도 ▲이보화 PwC 경영연구원 상무,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ESG 수석전문위원, ▲김종용 I-ESG 대표이사가 패널로 참여해 의견을 나눈다. 오균 서울연구원장은 “작년 8번의 ESG 포럼에서 제기된 다양한 논의를 바탕으로 2025년 ESG 경영포럼에서는 서울시 ESG 경영 방향을 구체화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실행 방안 등을 모색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포럼 관련 사진과 스케치 영상은 서울연구원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시는 승기천, 굴포천, 장수천, 나진포천, 공촌천 등 5대 하천을 대상으로 생태계 회복과 시민 친수공간 조성을 추진해, 도시 속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건강한 하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민선8기 시장 공약사업의 일환으로 ‘인천 5대 하천 자연생태 생명의 강 복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인천의 주요 하천인 승기천, 굴포천, 장수천, 나진포천, 공촌천을 대상으로 하며, 각 하천의 특성과 지역 여건을 반영해 수질 개선, 생태계 복원, 제방 보강, 친수공간 조성 등을 통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굴포천은 사업 중 가장 먼저 진행된 사례로, 2015년 환경부의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선정된 이후 2021년 착공됐으며, 올해 9월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공촌천의 경우 서구청 구간에서 추진된 1단계 사업이 지난해 12월 완료됐고, 2023년 7월부터는 경제자유구역청 관할 구간에 산책로 등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2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다. 승기천과 장수천은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오는 12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시는 두 하천의 공사를 2026년 상반기 중 착공할 계획이다. 나진포천의 검단신도시 구간(약 1.9㎞)은 인천도시공사가 사업을 맡아 기본 및 실시설계와 함께 수질 개선 시설 설치 공사를 병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민선8기 공약사항을 반영해 수질 개선과 친수공간 조성을 중점으로 추진되며, 올해 1월 착공해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 상태다. 시는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업뿐 아니라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 및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민·관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했다. 정기적인 자문회의와 주민설명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사업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정승환 시 환경국장은 “도심속 하천은 시민이 일상을 공유하는 쉼터 이자 생명이 숨쉬는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며,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여유를 되찾을 수 있는 명품 하천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구로구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으로부터 녹색자금(복권기금)을 지원받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내에 ‘나눔숲’을 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병원 이용자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환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녹색 공간으로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구로구는 지난해 10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공모한 ‘2025년도 녹색자금 사업’의 산림복지 나눔숲 조성 분야에 선정돼 3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병원 내 유휴부지에 다양한 화관목과 계절감을 살린 수종을 식재하고, 녹색 휴게공간과 정원 프로그램 공간 등을 마련해 환자와 지역 주민이 신체활동과 정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했다. ‘나눔숲’은 향후 환자와 보호자, 지역 주민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의 장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구는 이번 나눔숲이 누구나 제약 없이 사계절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생활권 동네 정원으로써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녹색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이번 ‘나눔숲’ 조성으로 병원과 지역사회 모두 자연 속에서 휴식과 치유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녹색 복지 사업을 통해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선 초기의 축성기법 변화와 방어체계를 고스란히 간직한 ‘서천읍성’이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충청남도 서천군에 위치한 ‘서천읍성’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천읍성은 조선 세종 연간(1438~1450년경) 금강 하구를 통해 내륙으로 침입하는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돌성으로, 둘레 약 1,645m에 달하는 연해읍성이다. 일반적으로 평지에 세워지던 다른 연해읍성과 달리, 이 성은 자연 지형을 활용하여 산지에 조성된 점이 특징이다. 일제강점기 ‘조선읍성 훼철령(1910년)’에 따라 전국 읍성이 대거 철거되는 가운데, 서천읍성은 공해시설은 훼손됐으나 성벽 대부분은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성벽은 전체 둘레의 약 93.3%인 1535.5m가 잔존한다. 서천읍성은 조선 초기 축성정책의 변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으로 평가된다. 1438년(세종 20년) 반포된 ‘축성신도(築城新圖)’에 따른 ‘계단식 내벽’과, 1443년 이보흠(李甫欽)이 건의한 한양도성의 ‘수직 내벽’ 축조기법이 동시에 적용되어, 축성 방식의 전환 과정을 입증하는 사례로 주목된다. 성벽 외곽에는 방어 목적의 구조물인 치성(雉城)이 약 90m 간격으로 16개소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당시 기준이었던 150보 간격(약 155m)보다 촘촘하게 배치된 형태로, 다른 읍성과 차별화된 구조를 보인다. ‘충청도읍지’ 등의 문헌에 따르면 원래는 17개소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문종실록’(1451년)에는 서천읍성의 지형이 높고 험해 해자 조성이 어렵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나, 최근 조사에서는 후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자와 함께 성 외곽에 1.5~2m 간격의 수혈유구(竪穴遺構)도 확인되었다. 이러한 유구는 연해읍성의 방어 구조와 기능적 진화를 입증하는 중요한 단서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서천읍성의 사적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씨앗의 가치를 되새기는 국내 첫 사진 공모전이 열린다. 국립종자원은 우리 삶에서 씨앗이 가지는 의미를 되돌아 보고 그 가치에 대해 공감대를 넓혀나가고자 ‘제1회 종자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 공모전의 주제는 ‘씨앗의 모든 순간’으로, 참가자는 우리 삶에서 씨앗이 들려주는 소소한 이야기부터 종자에 입혀진 첨단 과학기술, 생생한 종자산업 현장 등을 사진에 담으면 된다. 응모 대상은 종자에 관심 있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1인당 3점 이내로 제한된다. 응모 기간은 7월 21일부터 9월 19일까지로 공모전 누리집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제출작은 2024년 1월 1일 이후 본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이어야 한다. 촬영도구는 DSLR, 미러리스, 스마트폰 등으로 제한 없고, 해상도·용량은 긴 변 기준 3000픽셀 이상, 20MB 이하이면 된다. 출품작은 국민 참여심사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작품성과 독창성이 뛰어난 15점을 선정해 오는 11월 3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접수된 작품 중에서 총 15점을 선정해 ▲대상 1점(농식품부장관상 및 상금 200만 원) ▲최우수상 1점(국립종자원장상 및 상금 100) ▲우수상 3점(국립종자원장상 및 상금 각 50) ▲입선 10점(상금 각 10)의 상장과 상금이 수여된다. 선정된 작품은 전시회, 정책 홍보 등 종자의 가치 확산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공모전에 관해 궁금한 점은 운영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양주필 국립종자원 원장은 “첫 번째로 개최하는 종자 사진공모전을 통해 국민과 함께 종자의 의미와 가치를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그 주변 성곽 일대가 올여름, 빛으로 물든다. 그동안 가을과 겨울에만 만날 수 있었던 ‘서울라이트 DDP’가 올해부터는 여름 시즌에도 시민 곁을 찾는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10일까지 매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DDP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일대에서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TIMESCAPE: 빛의 결’을 주제로, 서울 한양도성과 이간수문 등 역사적 장소성을 바탕으로 시간의 흐름과 감정을 미디어아트로 형상화한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기존 222m 길이의 DDP 비정형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새롭게 조성된 수(水) 공간과 공원부 전체로 무대를 확장하여 몰입감 있는 감각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주요 콘텐츠로는 총 7개로 구성된 미디어파사드와 설치 작품이 공개된다. 메인 콘텐츠 ‘Light Drops’는 유체 시뮬레이션 기반의 ‘Fluid Memory’, 레이저 아트 ‘Beam Trace’와 함께 공원 잔디밭과 성곽 라인을 따라 전시된다. 성벽 위로 흐르는 빛의 패턴은 관람객을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시각적 여정으로 이끈다. 또한 180개의 물방울 형태 조명은 시간의 상호작용을 반영해 다채롭게 변화하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관람객 참여형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아트홀 A2 게이트에서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키네틱 작품 ‘Rhythm in Droplets’를, 팔거리 구간에서는 폴란드 뉴미디어 스튜디오 ‘크사베리 컴퓨터리(Ksawery Komputery)’의 실시간 인터랙티브 아트 설치물을 체험할 수 있다. 새로 조성된 수 공간에는 안개와 레이저가 어우러진 ‘Rhythm in Fog’가 청량한 분위기를 더하며, ‘Into the Waves of Light’는 빛과 감각의 파동을 형상화해 예술과 일상이 만나는 장면을 연출한다. 특히 공모를 통해 새롭게 조성된 ‘Waterway of DDP: 물길이 품은 환유의 풍경’은 물을 매개로 한 여름밤의 쉼터이자 예술적 공공 디자인으로 주목받는다. 수 공간에는 바닥분수, 안개 분사 캐스케이딩 등 다양한 수경 요소가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은 물론 더위를 식혀주는 경험을 제공한다. 해당 공간은 오는 10월까지 매일 저녁 운영되며, 자세한 운영 시간과 이용 수칙은 DDP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전통과 현대가 융합된 한복 패션쇼로 펼쳐진다. 한국 전통한복 브랜드 ‘금단제’와 패턴 한복 브랜드 ‘오우르’가 함께하는 이번 쇼는 ‘빛의 결’을 주제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빛과 한복의 조화를 표현한다. DJ 준곽의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현대무용, 주얼리 아트(림 지오), 플라워 공간연출(비키정), 무용 연출(이루다 블랙토) 등이 함께해 다층적인 융합예술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서울라이트 DDP’는 올해 2월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으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iF, Red Dot, IDEA)를 석권하며 국제적인 디자인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서울라이트 DDP’는 도시 자체를 감각의 무대로 전환하는 예술적 실험이자 빛과 사람, 공간이 함께 완성하는 공공 미디어 콘텐츠”라며 “서울 성곽이라는 역사적 지형과 DDP의 현대적 건축미가 결합된 구성은 도시와 예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예술적 경험 및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평택시가 정원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경기도 평택시는 지난 11일 시청 본관 2층 종합상황실에서 ‘2025 제1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행사 대행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박람회 준비 현황을 공유하고, 시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정원·조경 분야 전문가 자문단을 비롯해 경기도,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관계자 등 약 30명이 참석했다. 특히 박람회 시민추진단 단장과 각 분야 팀장 등 시민 대표들이 함께 자리해, 시민이 주도하는 박람회의 방향성과 실행 전략을 함께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보고회에서는 행사대행사 측이 박람회 추진계획과 공간 조성 방향, 콘텐츠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참여형 프로그램 확대와 정원문화 체험 콘텐츠 강화 방안도 함께 제시되며, 시민참여 중심 박람회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박람회 운영의 실현 가능성과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 행사 이후 정원 유지관리 방안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다. 특히 박람회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정원도시 기반 구축으로 이어지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한상록 푸른도시사업소장은 “2025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평택시가 정원 도시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중간 보고회를 계기로 시민과 전문가, 관계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 제1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오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평택시 농업생태원에서 개최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종로 정원사 마을에서 정원을 가꾸는 공동체 활동을 펼칠 가드닝 크루를 모집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청진동 146-3번지에 있는 청진공원을 정원사 마을로 조성하는 활동이다. 자연을 배우고 돌봄을 통해 일상의 변화를 만들고자 기획됐다. 지난 6월 종로구, 카카오메이커스, 생명의숲이 청진공원에서 3자 협약 체결 이후 공동으로 진행하는 첫 사업이다. 종로구는 부지를 제공하고, 생명의숲은 프로젝트를 운영, 카카오메이커스는 사업비 후원과 홍보를 맡는다. 종로정원사마을 가드닝크루 활동은 정원작가들로 구성된 운영단이 기획과 실행을 통해 운영된다. 유승종 총괄정원사(라이브스케이프 대표)를 중심으로 김단비 숲을위한주식회사, 김명운 마이조경 대표, 이양희 스튜디오 천변만화 대표, 최지은 스튜디오 초신성 대표가 책임정원사로 참여한다. 교육은 8월 7일부터 10월 말까지 총 14회 운영된다. 종로구청 내 교육장에서 자원순환, 자생식물, 정원관리, 정원생태계, 자연주의 정원 등의 7회의 기초교육이 진행된다. 실습활동은 크루편성 후 종로정원사마을인 청진공원을 비롯해 북촌·서촌·청진인사동·사직동에서 진행된다. 참여자는 활동 기여도에 따라 씨앗정원사에서 시작해 새싹, 꽃잎, 열매, 뿌리 정원사로 승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책임감과 참여를 동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모집인원은 40명으로 종로의 마을정원을 가꾸고, 지속해서 정원활동을 이어나가고 싶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청방법은 7월 29일까지 생명의숲 누리집에서 신청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 후,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자는 8월 5일에 발표된다. 참가비는 전체교육비 35만 원 중 90%를 지원받아, 본인 부담금 3만5000원(교재·재료비 포함)만 내면 된다. 교육과 활동 일정은 생명의숲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승종 총괄정원사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정원사가 되어 직접 흙을 만지고 땀을 흘리며 식물을 돌보는 ‘참여의 가치’가 더해질 때 의미있는 변화가 시작된다”며 “사랑으로 자연을 누리는 일들을 정원작가와 시민들이 함께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3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종로 정원사의 집에서 이양희 책임정원사가 사회를 맡고, 유승종, 김단비, 김명윤, 최지은 정원사들이 패널로 참여하는 ‘한 여름밤의 정원 북토크’가 열린다. 행사는 무료이며 사전 신청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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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본질은 질서 위의 자유…자연을 닮은 경관이 미래를 만든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아무리정교한디자인이라도진짜아름다움은자연의원리를따르는데서출발합니다.” 김봉찬더가든대표는지난27일서울전문건설회관에서열린‘제18회공공기관조경기술세미나’에서‘땅에서시작한이야기,점선면으로마주하는자연’이라는제목으로특강을진행했다. 이날강연에서김대표는식물에서출발한자신의여정과제주에서의정원작업을토대로,자연주의정원이도시조경의미래가되어야함을강조했다. 김대표는“조경은지구의표피를다루는일”이라며,“땅을만지는일이지만결국은하늘을신비롭게하는일이다.하늘이신비로워지면공간이달라진다”고말했다.이어“디자인은그저시각적인미가아니라공간의분위기와리듬을만드는것”이라며,“정원의역할은결국사람을감응하게하는데있다”고덧붙였다. 정원의질서에대해서는“초원은겉보기에무질서하지만,사실은혼돈속의질서로이루어져있다.숲도마찬가지다.다양한욕망이얽힌결과물이고,그안에서극상의질서가나온다”고설명했다.또한“덩굴,잡초,나무가함께얽히는그흐름자체가살아있는정원의본질”이라고말했다. 김대표는“도시는면으로가득한공간이지만,그안에작은점과부드러운선이들어가면감동이생긴다”며,“안개도점이다.물의작은입자다.그런점들이중첩되면어떤것도신비롭게보인다”고말했다.이어“작은점의연속이도시를감성적으로만든다”며,“그렇게만들어진공간은매일매일하나의명화가된다”고덧붙였다. 디자인언어로서‘점·선·면’을강조하며,“부드럽고작은점이공간에들어갈때비로소리듬이생긴다.피트아우돌프의정원이세계적으로주목받는것도연체가만들어내는그감응때문이다”라고설명했다. 실제사례로는제주베케정원과서울아모레성수정원을소개하며“거창한조형물이없어도,리듬이있는풀몇포기,나무한그루만으로감동을줄수있다.나무는잘생긴게중요한게아니라주변과리듬을맞추는게중요하다”고밝혔다. 공공조경현장의식재기준에대해서는“평당몇본씩심는기준은닭장식정원이다.생명은리듬이있어야하고,각개체가자기표현을해야한다.밀식보다간격이중요하다”며비판적견해를전했다.또한“현장에서는이런철학이반영되지않기때문에감리자가반드시식재디자이너여야한다”고강조했다. 마지막으로김대표는“정원은꽃이피는예쁜장소가아니라,도시속야생이돌아올수있는통로여야한다”며,“사람도곤충도어둠도빛도같이살아가는공간이정원이다.그것이미래의도시경관이가야할길”이라고말했다. 이번세미나는공공기관조경협의회가주최하고인천국제공항공사가주관했으며,‘보더리스랜드스케이프(BorderlessLandscape):경계를넘는조경’을주제로조경의확장성과미래역할을조명하는자리로마련됐다.
공공기관, ‘경계를 넘어서는 조경’을 말하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도시와자연을연결하는공공조경의확장가능성이다시한번주목받았다. 공공기관조경협의회가주최하고인천국제공항공사가주관한‘제18회공공기관조경기술세미나’가27일서울전문건설회관에서열렸다.올해세미나는‘보더리스랜드스케이프(BorderlessLandscape):경계를넘는조경’을주제로,조경의확장성과융복합가능성을다양한기술분야와기관의실천사례를통해조명했다. 공공기관조경협의회는2006년부터매년기술세미나를열고있으며,기관간교류와조경기술력향상을위한협업플랫폼으로자리매김하고있다. 이번세미나는한국토지주택공사(LH),한국수자원공사(K-water),한국도로공사,인천도시공사(iH),서울주택도시공사(SH),부산도시공사(BMC),인천국제공항공사등7개공공기관이참여해,조경을매개로한지속가능한도시구현방안을공유하는자리였다. 본세미나는사전도슨트투어를포함해개·축사,전문가특강,공공기관별발표순으로진행됐다.개회사는배영민인천국제공항공사인프라본부장이맡았다.배본부장은“조경이더이상단일기술이아닌,도시환경·건축·토목·기후등과연계된융합분야로진화하고있다”며“이번세미나가창의적조경의역할과지평을넓히는실질적논의의장이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축사는이유미서울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장과전익요공공기관조경협의회회장이이어갔다.이위원장은“정원은단순히조성되는공간을넘어,환경문제와사회적이슈를동시에치유하고해소하는플랫폼으로진화하고있다”며“서울국제정원박람회사례처럼정원은생태·사회적회복의중심이될수있다”고강조했다.전익요회장은“경계가허물어지는시대속에서조경은다양한분야와의협력을통해새가치를창출해야한다”고전했다. 이날전문가특강은김봉찬더가든대표가맡았다.그는‘땅에서시작한이야기,점·선·면으로마주하는자연’이라는주제로,자연과인간의관계회복을위한조경설계철학과현장경험을공유했다. 이어진발표에서는참여기관들이조경을매개로실현하고있는혁신사례들이소개됐다.박주환LH차장은파주운정신도시에조성중인‘PAJUGARDEN’을소개하며,“지역성과사용자참여를결합한첫번째정원실험”이라고밝혔다.강여울한국도로공사차장은“국민이바라는고속도로를,국민이바라는대로”라는발표를통해,도로공간을생태·문화적으로탈바꿈시키는전략을공유했다.배선영K-water과장은‘댐홍수터통합형수변생태벨트’구축을위한민관거버넌스방안을발표했다. 이미선인천국제공항공사과장은‘조경,그경계를넘어’라는주제로공항내조경의다기능성과생태문화적역할을강조했다.최수종BMC차장은‘부산형식재모델가이드라인’을통해기후위기대응형조경의실천방향을제시했다.박경탁사이트닷대표는SH사례를바탕으로‘경계없는조경(BorderlessLandscape)’을제안했다. 한편제19회공공기관조경기술세미나는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주관할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공공정원의진화…‘파주가든’으로경험중심도시경관실현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2024년조성완료된‘파주가든’을통해공공정원의지속가능성과도시정체성을결합한새로운시도를선보였다.박주환차장은“공공정원은더이상단발성조형물이아니라,도시의일상과브랜드를담아내는경험의장이어야한다”고강조했다. LH는2018년세종,2020년인천검단에이어세번째로파주운정3지구수변공원일대약9만5000㎡에파주가든을조성했다.기존작가정원중심조성방식의한계를인식한LH는이번프로젝트에서‘정원본질의재정의’에주목했다.파주가든은정원과공원을통합한입체적설계로,경관감상뿐만아니라시민의참여와경험이중심이되는정원공간을구현했다. 공간구성은파주의자연과지역색을반영한▲억새와초화가어우러진입구마당,▲파주평야를모티브로한잔디광장,▲보타닉파빌리온과띠구름정원등으로구성되었으며,도시의흐름을조망할수있는‘운정언덕’은상징적경관포인트로설계됐다. 특히이번프로젝트에서는작가정원7개소와더불어주민공모를통한참여형정원이함께조성되었으며,파주시및지역사회와협력해지속관리체계를마련했다.개장식에는약5000명의시민이방문했으며,도슨트투어,문화공연등시민참여프로그램도운영돼큰호응을얻었다. LH는이번사례를통해“디자인과조성,유지관리까지전과정을통합적으로고려한공공정원의모델”을실현했다고자평하며,이를시작으로전국단위의공공정원확대를본격화할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국민참여로완성하는도로경관…‘고객디자인단’과현장실현확대 한국도로공사는고속도로경관을단순한교통인프라가아닌시민경험의공간으로전환하기위해,국민참여기반공공디자인사업을적극적으로추진하고있다.강여울차장은“‘국민이바라는고속도로를국민이바라는대로’구현하기위한다양한디자인실험이진행중”이라며주요사례를소개했다. 도로공사는‘국민아이디어현장실현’과‘고객디자인단운영’이라는두가지축을통해공공디자인을제도화하고있다.2012년시작된‘국민아이디어현장실현’공모는2024년까지13회에걸쳐약2700건의제안을접수,이중231건을시상하고27건을실제현장에구현했다.대표적으로▲강릉휴게소의컬러주차구역▲안성휴게소의음료수수거통▲다기능모듈형졸음쉼터설치등이이용편의성과안전성을높였다는평가를받았다. ‘고객디자인단’은국민과전문가가협업해공공디자인을기획하는참여형프로그램으로,현장조사와워크숍,발표회를통해이용자맞춤형경관개선안을도출한다.2018년도입이후현재까지8기,총164명이참여했으며,이중21건이고속도로공간에반영됐다. 최근사례로는가천대학교학생들과공동개발한과천대역환승시설디자인개선안이있다.어둡고단조롭던지하통로에한국도로공사캐릭터와만화풍그래픽을활용해밝고친근한분위기를연출하고,방향안내시스템을강화해이용자의심리적안정을도모하고있다.해당시설은2025년연말준공예정이다. 또한올해8기고객디자인단은중부고속도로이천사휴게소를대상으로‘펀(fun)디자인’을주제로활동중이다.쌀알을형상화한지역상징조형물과가시성이높은출입구개선안을도입해,전통성과현대성을아우르는휴게소경관을제안하고있다. 강차장은“공공디자인은단순한미관향상을넘어국민과함께만드는경험의과정”이라며,“앞으로도도로공사는이동의시간과공간속에감성과지역성을담아내는참여형디자인을지속적으로확대해나갈계획”이라고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수면위생태회복실험…‘대청댐수변생태벨트’로통합형거버넌스구축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대청댐신상지구통합형수변생태벨트선도사업을통해자연기반해법(Nature-basedSolution)을바탕으로수질정화,생물다양성회복,탄소중립을동시에추구하는실험적복원모델을소개했다. 대청댐신상지구는대전인근에위치한댐저류지로,그간불법경작과오염물투기로훼손돼왔다.수자원공사는이지역을생태정화림과수변습지로복원해장기적으로는탄소흡수원과생태관광자원으로전환하고자한다.기존의그리드형조경식재에서벗어나자생수종중심의랜덤식재기법을도입하고,수위변화에유연하게대응하는식생구조를실험하고있다. 배선영과장은“이번사업은단순식재가아니라수계,습지,토지소유권등다양한이해관계가얽힌통합형거버넌스모델”이라며,“지자체,환경부,시공사,주민등과의협력이성공의핵심”이라고강조했다. 식재과정에서는시공현장의작업이해도,식물활착률,침수·유실등난관도있었다.특히수위변화가잦은홈스터(저류지)특성상,식재후지속적인관찰과보완이필요했다.배과장은“줄을맞추지않는다는설계의도조차현장에서는낯선시도였다”며,실제복원과이상적설계간의간극을솔직하게공유했다. 사업이진행되며생태적변화도감지됐다.자갈밭과모래톱으로변한저류지에는흰목물떼새,수달등멸종위기종이다시모습을드러냈고,오염농경지가자연식생복원지로전환되며생태네트워크의회복가능성이확인됐다. 수자원공사는향후해당사업을생태회복과탄소흡수인증,지역생태관광자원화로까지확장할계획이다.연말준공이후에는지역주민과의모니터링및유지관리체계를구축해,시민참여기반의생태계서비스모델을지속적으로강화해나갈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공항조경의경계를확장하다…정서·문화·생태아우른공간실험 인천국제공항공사는조경을통해감정,문화,생태가공존하는공항공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하고있다.이미선과장은“공항조경은단순한녹지나미화가아닌,이용자의경험을중심에둔다기능적시스템”이라며공항공간에적용된융합적조경사례를공유했다. 이과장은“공항이라는특수한기능공간에서도조경은문화와생태,공공성과장소성을통합하는매개체로작동해야한다”며,조경이단절이아닌연결의언어로기능해야한다고강조했다.인천공항이그간추진해온프로젝트중세가지대표사례가이날소개됐다. 첫째는‘화물터미널IC경관조성’이다.기존의절개지처리방식에서벗어나석산을부분보존하고바다조망을확보한이설계는기능성과경관성을동시에달성한사례로,2018년조경문화대상생태부문대상을수상했다.단순한교통기능을넘어접근경관의정체성과생태성을강화한조경적접근으로주목받았다. 둘째는공항실내공간에서진행된‘국제화예작품특별전시’이다.고급화예예술을실내조경과접목한이프로젝트는여객에게감성적휴식을제공하며,공항을단순한이동경로에서문화예술공간으로확장하는시도였다.정서적만족과공공문화조경의가능성을동시에실현했다는평가다. 셋째는매년말운영되는‘연말테마조경연출’이다.‘WinterForestforReal’(2023),‘SweetVoyage’(2024)와같은시즌별테마공간은단순장식이아닌,서사와감성을담은체험형설계로조성된다.여객의참여를유도하고공항의브랜드가치를자연스럽게고양하는방식이다. 이과장은특히“공공조경은숫자로환산하기어려운인간의정서와기억을설계에담아야한다”며,감성중심설계의핵심으로‘ThickData’개념을강조했다.그는환승여객을위해조성된면세구역내야외‘정자공간’을사례로제시하며,“이용자가한국의전통경관을감각적으로경험하고기억할수있도록설계했다”고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조경이단순한조형을넘어서,이용자중심설계와학제적연계를통해공항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핵심전략으로기능할수있도록역할을확장해나갈방침이다. ◆부산도시공사,기후위기대응조경모델개발…데이터기반식재가이드라인제시 부산도시공사(BMC)가기후위기시대를맞아정량적효과분석을기반으로한‘기후위기적응형식재모델가이드라인’을개발하며,도시조경의실질적기능확대를시도하고있다. 최수종차장은“녹지가도시환경에긍정적이라는인식은보편화되어있지만,정량적근거를바탕으로조경계획을수립하는시도는미비했다”며,이번가이드라인개발이도시계획과정책설득력제고를위한기초자료가될것이라고설명했다.과업은▲기후위기대응국내외사례조사▲지역맞춤형식재모델개발▲시뮬레이션기반정량분석▲실증적용을통한모델검증순으로진행됐다. 이번가이드라인은기온저감,미세먼지저감,도시침수대응,탄소흡수등네가지핵심목표를설정하고,부산의지형및환경조건을반영한9가지식재유형을제시했다.예컨대야간냉각유도를위한‘자연찬공기강화형녹지’,도심내열섬완화를위한‘공원형냉각녹지’,보행자열쾌적성개선을위한‘가로수식재전략’등이세부적으로설계되었다. 또한항만,공업지대,도로변등오염원특성에맞춘미세먼지저감식재모델은다층식재와풍향분석을기반으로공기흐름을유도해환기효과를높였다.침수대응측면에서는내염성수종적용,LID기반빗물저장형녹지도입등을통해도시물순환기능을강화했고,탄소흡수효과는기온저감형모델에서가장높게나타났다. 실증지인‘센텀2지구도시첨단산업단지’에서의시뮬레이션결과에따르면,기온저감식재모델은10년경과시평균1.2℃의온도저감효과를보였고,풍하측미세먼지농도도유의미하게낮아졌다.침수대응모델은우수유출량을줄이고저장량을증가시키며물관리측면에서도기능성을입증했다. 최차장은“이번식재모델은조경설계가환경데이터에기반한과학적계획이될수있음을보여준첫사례”라며,향후다양한개발지에본가이드라인을적용하고,사후모니터링을통해지속적인성능개선과피드백을이어갈방침이라고밝혔다. ◆서울주택도시공사,협업과융합을통한조경의새로운가치창출실험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BorderlessLandscape’를주제로박경탁사이트닷대표의발표를통해변화하는도시조경설계의융복합적접근방식을제시했다. 박대표는“조경은더이상공원이나녹지같은독립된대지에만국한되지않는다”며,“도시계획,건축,토목,수문학등과연결된시스템적요소로서기능해야하며,기계와수공,과거와현재의기술이결합해환경의새로운가치를창출하는장”이라고강조했다. 특히그는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출품된SH기업정원‘미리내집정원’을사례로들어,조경이정책,설비,장인,지역맥락등다양한요소가통합되는실험적공간임을보여줬다.이정원은실질적주거공간속에서조경의문화적,사회적기능이어떻게작동할수있는지를검증하는현장으로,공공조경의확장된정의를제시한사례로평가받고있다. 박대표는“민간조경이자본의흐름에따라변화하는‘트렌드팔로우(TrendFollow)’의성격을갖는다면,공공조경은사회적가치를중심에둔‘진정한리더(TrueLeader)’로기능해야한다”며,공공영역의역할재정립을제안했다. SH는앞으로도다양한민관협업을기반으로조경이도시문제해결의실질적도구이자,문화와환경을매개하는플랫폼으로자리잡을수있도록지원할계획이다.아울러설계–운영–거버넌스가유기적으로연계되는구조를구축해,도시전반에지속가능한녹색가치가스며들수있도록공공조경의전략적위상을강화할방침이다.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동상] 대한민국 이양희·오세훈 ‘제3의 플라타너스 숲’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화려함은덜할지몰라도시간의층위마다성숙한아름다움은더욱깊어질것이다.풀색‘숙근초’의매력에푹빠진두작가의협업이새로운정원의결을만들어냈다. “해가묵을수록더깊어지고,더많은생명력을보여주는식물,숙근초는사계절을연주하는풀입니다.” 이양희·오세훈작가는‘꽃이아닌풀’이주인공이되는정원을만들고자했다.숙근초는빠르지는않지만매해조금씩풍성해지는모습에,한철의화려함이아닌지속성과변화의미학을함께품고있어서“사계절을연주하는존재감”그자체로두작가를항상설레게한단다. ‘도대체어떤매력이있길래?’정원이라하면흔히꽃을먼저떠올리기마련이지만,두작가의‘숙근초예찬’에홀려서초록으로가득한정원벤치에앉아한참을식물들만바라보았다.“아직성글게심겨졌다”는설명과는다르게이미공간을단단하게채우고있는느낌이들었고,각각의식물의개성들이눈앞으로다가오는듯잎하나하나하찮은모양이없어보였다.‘아!이런매력인가!’ ‘닮았지만’또한‘다른’접근 두작가는이번정원에서닮은결을품되,각기다른방식으로정원에접근했다.한사람은풍경을그리고,다른한사람은식물을지었다. “숙근초가풍경이돼야한다고믿어요.”이양희작가는공간전체의흐름과사람의동선을끝까지고민하는디자이너다.정원속에서사람이어디에머물고,어느방향으로시선을옮기며,어떤순간에감각이멈추는지를고려해,숙근초를그모든흐름을이어주는풍경으로삼았다.결코화려한배경은아니지만,사람과자연이공존하는감각적인배경으로서의숙근초야말로시간이흐를수록더깊어지는정원의본질이라믿는다. “숙근초는꽃이아닌질감으로계절의깊이를표현할수있는식물이에요.그점에서가장정원다운식물이라고생각해요.”오세훈작가는‘초본의태피스트리’를중심으로한식재전략의섬세한구현에주력했다.그에게숙근초는살아있는생명이자,계절의흐름을만들어내는재료였다.식물하나하나의구조와빛,그림자,질감에몰입하면서사초류의흐름,반복과대비,수피의리듬까지,정원의가장낮은층부터이야기를엮어가며,시간의결이스며든생명의직물을직조해나갔다. 공존의풍경‘플라타너스의숲’ 두작가가선보인정원‘플라타너스의숲’은이번박람회의주제인‘제3의자연’을제1의자연(원생림)과제2의자연(인공녹지)이공존하는가운데사람의문화가깃든공간으로구현한것이다. 정원한가운데에는플라타너스가자리하고있고,주근부주변을과감히비워그여백사이로초본식물을들이는것이이번정원의핵심전략이었다. 실제나무아래에는초본식물들이마치원생림하층을떠올리게하는자연스러운식생구조로조성됐다.수평으로퍼지는식물의흐름이공간사이사이로스며들듯배치돼,자연과인공,비움과채움,시간과생명을조화롭게엮으며,다양한의미의유기적인풍경을형성하고있다. 사초류5종을매트릭스로심어안정적이고조밀한초록바탕을만들고,그위에는계절별8~9종의식물을유기적으로더해시간의흐름에따라색과질감이끊임없이변주되도록식재를계획했다. 특히북미산플라타너스를중심으로,국내자생식물들을함께배치하여자생과비자생식물의병치를통한새로운식생의균형을시도한점이인상적이다.두식물군은생태적충돌없이서로를보완하며,이용자에게는낯섦과익숙함이공존하는경관을선사한다. “사람이빠지면정원이아니다”라는생각에,식생사이에는앉거나머무를수있는쉼터구조물을길게시공했으며,조명,새집,새모이통,수반등을도입해모든생명의공존을고려했다. 익숙한풍경속낯선정원 정원은만들어지는그순간부터아름다워진다.우리는이정원을지속적으로관찰하고가꿔갈것이며,정원이‘자연’이되어가는긴여정을많은시민들이함께느끼고공감해주길소망한다.-이양희 풍부한초본식재를실험해볼수있는기회가됐다.숙근초를사랑해주시는분과그식재철학에공감해주시는분들,그리고우리정원을아껴주시는시민분들을위해더나은정원,더깊이있는식재를향해한걸음씩나아가겠다.-오세훈 두작가는조경가로서의시선과안목으로정원의장소성과구조를읽어내고,사람과자연,그리고생물이공존할수있는공간을구현하는데집중했다.단기적연출이아닌시간을품고성장해가는공간을그리며,정원의철학적의미와생태적감수성,이용자경험을유기적으로엮어냈다. “오래전부터존재했던정원같아요”이미그자리에있던정원이아닌가싶을정도로정원을가득채우고앉아있는사람들의모습이익숙하다.이번작업은실험적이었지만결과는낯설지않았다.작가들은이번작업을통해‘정원의본질’에좀더다가가고자소망했기때문이다.
김태원 작가, 진주서 ‘삼삼원’으로 대상…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2025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작가정원공모전인‘코리아가든쇼’에서김태원작가의‘삼삼원’이대상을수상했다. 지난13일경상남도진주에서개막한‘2025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는산림청과경상남도,진주시가공동주최했으며,‘생활속실용정원’을주제로오는22일까지열린다.이번박람회는정원산업의현재와미래를한눈에조망할수있는국가행사로마련됐다. 개막식과함께열린‘코리아가든쇼’시상식에서는김태원작가의‘삼삼원’이최고영예인대상을차지했다.고향진주에서열린박람회에서수상의영예를안은김작가는“고향에서이렇게큰상을받아무척영광이다.공사기간동안다른작가님들의도움을통해많은것을배울수있었고,무엇보다30년만에정원조성을위해다시삽을든아버지께깊이감사드린다”며“앞으로도한국경관의아름다움을표현하는작업을계속이어가겠다”고수상소감을전했다. 이밖에도▲최고작가상은하주령작가의‘모원’▲올해의작가상은정경선작가의‘안팎정원’▲진주시가주목하는작가상은이현승작가의‘풍류정’▲우수작가상은박소현작가의‘물과같이상선약수’▲인기작가상은주광춘작가의‘좌정’이각각수상의영예를안았다.수상작들은한국적미의식과공간구성력을정원에구현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정원문화의일상화를보여준시민참여정원공모전에서도수상작들이발표됐다.▲금상은황아영작가의‘우리가족서리정원’▲은상은반세미작가의‘유등꽃마루정원’▲동상은경상국립대학교팀의‘다시마주하다,초연의향연’이선정됐다.시민참여수상자들은생활공간에서의정원실천가능성과공동체적의미를구현하며호평을받았다. 개막식에는조규일진주시장을비롯해임상섭산림청장,강민국국회의원,김명주경상남도경제부지사,백승흥진주시의회의장등주요인사들이참석했다. 조규일진주시장은환영사에서“진주는정원을도시미래전략으로삼고,월아산국가정원조성,시민정원사양성,마을정원확대등다양한정책을꾸준히추진해왔다”며“이번박람회가정원도시진주를대내외에알리는전환점이되기를바란다”고밝혔다. 임상섭산림청장은“정원은도시재생과지역소멸대응의자산일뿐아니라,문화·관광·치유산업으로서도높은잠재력을지니고있다”며“정원문화원을통한인재양성과소재산업기반확대등정책적기반을지속적으로강화해나가겠다”고강조했다. 강민국국회의원은“진주의남강은세계적으로손꼽히는아름다운강변이며,이강을중심으로반드시국가정원이조성돼야한다”고밝혔다. 김명주경남도부지사는“정원은사람을회복시키는공간이며,산업과문화를연결하는K-정원이미래의핵심콘텐츠로성장하길기대한다”고말했다. 백승흥진주시의회의장은“이번박람회가진주시정원문화의도약을이끄는기폭제가되도록시의회도적극협력하겠다”고전했다. 공식개막퍼포먼스에서는‘2025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라는외침에맞춰‘정원속의진주’를외치는세레머니가펼쳐졌고,참석자모두가버튼을누르며행사의본격적인시작을알렸다. 이번박람회는작가정원전시,정원산업전,시민참여정원,국제정원심포지엄,정원문화공연등다양한프로그램으로구성돼있다.진주시는박람회를계기로국가정원지정추진과정원문화센터설립,시민참여기반확대등정원도시정책을본격화할방침이다.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은상] 독일 틸 레발트·체코 가스 울리슨 ‘Nesting’
Nesting TillRehwaldt(독일),GarthWoolison(체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원은단지공간이아니라생명의순환을실천하는장소입니다.” 독일조경설계사무소RehwaldtLandscapeArchitects의틸레발트와가스울리슨은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Nesting’이라는제목의작품을출품했다.약250㎡규모의이정원은생명과순환,자연과인간의공존을주제로한다. “Nesting은명사가아닌동사로,정적인둥지가아닌살아있는‘행위’로서의정원을말합니다.이는탄생,성장,소멸이라는생명의흐름을반영하고자한의도입니다.” 두작가는공원이위치한보라매라는이름에서영감을받아,신화속새의기원이야기를상상하며디자인을구상했다.그들은실제새들처럼공원주변에서재료를모아정원을만들었고,이를통해‘제3의자연(ThirdNature)’이라는박람회주제에응답했다. 정원의주요골격은독일의전통원예기법인‘후글컬처(Hügelkultur)’방식에서착안했다.고사목,가지,낙엽,퇴비등을층층이쌓아만든둥지벽체와솟아오른화단은시간이지나며점차풍부한생태적토양으로변화한다.이는정원이스스로순환하며살아숨쉬는유기체임을강조하는장치다. “우리는도시공간에서정원이수행할수있는생태적역할에주목합니다.특히지역내에서버려진자재를재활용하는방식은지속가능성과자원의순환,유지관리의미래를함께이야기할수있게해줍니다.” 식물선택에도한국적인감성을담았다.색상,방향,계절과관련된‘오방색’개념을적용해,정원을걷는이들이동서남북을따라계절의변화를감각적으로체험할수있도록구성했다.관람객은봄부터겨울까지각계절의생태적반응을통해시간이지남에따라정원이어떻게변화하고살아가는지직접목격하게된다. 이러한철학을실현하는데있어가장어려웠던점은바로‘둥지’를엮어내는작업이었다.현장시공을맡은로컬시공사‘공간이오’와함께예상보다훨씬많은시간과인력을들여정성스럽게구조를완성했다. 애초에는더개방된부지를염두에뒀지만,심사위원단의제안으로숲이우거진현재의장소로옮기면서설계전반을수정한일도인상깊은에피소드중하나다. 정원박람회참여계기를묻자두작가는“독일에서는정원박람회문화가매우활발합니다.서울에서새로운도전을해보고싶었고,이기회를통해전혀다른맥락속에서실험해보는것이흥미로웠습니다”라고말했다. 이들은프로젝트마다작지만강력한이야기를담고자하며,팀워크를중시한다.조경가는다양한분야를넘나들어야하기에,함께고민하는과정이중요하다는것. “‘Nesting’은계속해서변할것입니다.오늘본모습은내년엔또다를것입니다.시민들이이정원을찾으며,삶의흐름처럼변화하는자연의호흡을함께느낄수있기를바랍니다.”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은상] 대한민국 김윤빈 ‘영원한 생명의 정원’
영원한생명의정원(GardenofEternalLife) 김윤빈(KimYoon-been)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피어나고만개하는정원들사이로,죽은나무가놓였다.푸르게빛나는생명의축제속에던져진이고요한오브제는오히려가장생생한질문을던진다.죽은것들은정말끝났을까?혹은또다른시작이될수있을까? 김윤빈작가가선보인‘영원한생명의정원’은이러한질문을마주하게한다.작가는척박한잔디언덕위에‘죽은나무’라는상징을놓고,그속에서피어나는생명의과정을천천히들여다보게했다.겉으론비어있고해체되어가는나무의몸체가실은수많은생명을품고키워내는존재라는사실을정원이라는형식을빌려말하고있다. 김작가는조경을전공한후설계사무소에서일하며‘자신의디자인이사람들에게사용되는것’에서기쁨을느껴왔다.‘보기’의행위를넘어‘활용’되기를바라는마음에서,이번작업은생태적순환과감각의언어를함께고민한결과물이다.그에게‘정원’은완성된조형물이아니라이야기를담는매체이자살아숨쉬는메시지자체다. 원형의경계를이루는‘링’안에조성된이정원은주위환경으로부터보호되는하나의생태계를구성한다.목재단면의흉터를닮은‘링’안쪽에는‘숲’,‘습지’,‘초지’세가지경관이유기적으로얽혀복합적인연결망을구성한다.각각의영역은서로영향을주고받으며다양성을지닌생태계를형성하고있다. 이를위해물의흐름도치밀하게고려했다.냇가시작점에위치한작은샘에서흘러내린물은지형에의해마른냇가로이어지고,냇물은바위와뉜나무를만나느려지거나스며들면서낮은곳으로흘러간다.최종적으로모인물은웅덩이를이뤄작은습지가된다. 돌더미,나무더미,뉜나무,자생종초지,둥지나무,열매식물등미소생물을환대하는서식처도마련했다.그의바람대로이곳에는작은생명들이찾아오고있다.김작가는“까치가둥지를틀고,호박벌이날고,새들이날아와목욕하는모습을봤다.상상에서출발한공간이실제생태계와연결되는장면은가장기억에남는순간이었다”고말했다. 그가죽은나무를정원의중심에뉘어놓고새로운자연으로다시환원되는모습을여과없이보여주듯,‘영원한생명의정원’은시간의흐름에따라경계를허물고공원생태계를기르는존재로확장되기를기다리고있다. 작가는“죽음을생명과분리된부정적사건으로다루는것이아니라,그것을통한순환과회복의과정을정원속에담고싶었다.때문에‘어떻게하면관람객이너무추상적이지않게이공간을받아들일수있을까’를고민하며뷰포인트를설치했다”고설명했다.그는정보의보충을원하는사람들을위해‘정원아카이브’웹사이트를직접개설및운영하고있다.기획단계부터조성과정까지상세히기록돼있으며,현장에설치된QR코드를통해접속할수있도록했다. 그는“앞으로‘배리어프리정원’등모두에게쉬운언어로가닿고싶다.더좋은방향으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며지속가능한공공정원을고민했다.정원을통해어떤이야기를할수있을지를탐구하는그의시선은‘기획자’의태도에가까워보였다. 정원의언어는조용하고,때로는보이지않는다.하지만김윤빈작가는그언어를포착하기위해더쉬운말과더느린관찰을고민하고있다.조금더진실에가까운소통을향한정원.그가만들어가는이야기는어쩌면이제막시작되었는지도모른다.
[락앤피플] 김인숙 소장 “서울숲 20년, 우리는 지금 ‘공원다운 공원’을 다시 묻습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숲이올해개원20주년을맞았다.시민의손으로탄생한서울숲은지난20년간생태,문화,참여가어우러진도시공원의모델이자,서울도심의생태적복원을실현해온대표적인공간이다.공장이있던부지를숲으로되살린이공원은도시재생의상징이자,서울의대표적인정원도시프로젝트의출발점이기도했다. 서울숲은조성당시부터‘도시속자연생태계복원’을핵심가치로삼았다.과거왕실사냥터였던이일대는산업화시기를거치며뚝섬정수장,서울숲골프연습장,정미소등으로활용됐고,한때는서울의대표적인개발지로간주되기도했다.그러나2000년대초,시민과전문가,서울시가힘을모아개발대신생태복원을선택했고,이로써2005년서울숲이개장했다.서울숲은단순한공원이아닌,‘도시의미래는자연과함께가야한다’는시민사회의선택을반영한공공공간이었다. 서울시는이를기념해6월13일부터10일간‘스물,서울숲’이라는이름으로기념행사를개최한다.전시,공연,체험프로그램과함께,6월18일에는‘서울숲20주년토크포럼’이열린다.이번포럼은단순한회고가아니라,서울숲이지난20년간축적해온도시생태문화의기억과시민참여의역사그리고‘공원다운공원’에대한본질적인질문을던지는자리다. 김인숙서울특별시동부공원여가센터소장은이번행사의중심키워드를‘장소성의회복’이라설명한다.“서울숲은공원이자기억의장소이고,도시의숲이었습니다.20주년을맞은지금,서울숲이어떤공간이었고앞으로어떤공간이되어야하는지,다시묻는시간입니다.공원다운공원이란무엇인가,우리모두가함께고민해야할때입니다.” 서울숲은2005년서울시의대규모도시공원정책으로조성됐다.이후2016년부터는민간위탁을통한운영실험을거쳤고,2022년부터는서울시직영체제로전환됐다.김소장은이시기를서울숲의중요한변곡점으로보고있다.“민간운영시절엔섬세한정원감각과시민중심의운영이돋보였어요.예컨대쓰레기통주변을활용한식재나에지처리,전시적공간구성등에서시민의감성이살아있었죠.반면직영체제에서는안정성과효율에초점이맞춰졌고,이제는이두체제를통합하고보완하면서,시민의감성을다시어떻게담아낼수있을지고민해야합니다.” 서울숲은단순한휴식공간이아니다.설렘정원,기부정원,스타정원등다양한시민참여프로그램이서울숲의공간성과운영에깊숙이개입해왔다.김소장은“서울숲은시민과함께성장해온공원이자,공공정원의미래를위한실험장이었다”며,“이제는그경험을시민의기억으로아카이빙하고,미래의공공문화로확장할수있어야한다”고강조했다. 서울숲이가진장소성은도시적차원의의미도크다.서울숲은개발일변도의도시계획속에서‘숲을되찾은땅’으로,공공공간의의미와가능성을시민스스로증명한장소였다.“도심한복판에서이렇게넓은녹지를지켜낸것,그자체가시민의힘이었고,이것이서울숲의정체성이자자산입니다.”특히이공원은‘공공성과생태성의공존’을실험한대표사례로,이후서울시의공원정책과정원도시담론에까지영향을미쳤다. 이번행사에서는서울숲의기록물을정리한아카이브전시가열리며,토크포럼에서는‘공원다운공원:장소성,시민,동행’을주제로전문가와시민이함께서울숲의현재와미래를논의한다.특히포럼은서울숲만을위한행사가아닌,정원도시서울전체를향한질문으로확장된다.“서울숲이서울의대표공공정원이자도심생태거점이라면,이곳이던지는질문은서울시의모든공원이품어야할이야기이기도합니다.서울숲은공원을넘어,서울의숲이되어야합니다.” 김소장은공원행정의변화뿐아니라운영인력과시스템측면에서도시민이체감할수있는개선이필요하다고지적했다.“서울숲은24시간개방형공원이자,연간850만명이상이찾는대규모이용공원입니다.반면관리인력은제한적이에요.육아시간제,주말근무등변화된행정환경을감안할때,공원의품격을유지하려면보다유연하고탄력적인인력운영체계가뒷받침돼야합니다.” 또한시민참여기반역시새로운전환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서울숲이지금까지시민의정원으로성장해왔다면,앞으로는시민의기억과기록이축적되는공공아카이브로나아가야합니다.이번전시도단순한과거회고가아니라,앞으로의시민참여기반을확장하는시작점으로보고있습니다.” 김소장에게서울숲은‘서울의공원’이자‘서울의숲’이다.이번20주년을기점으로서울시는2025년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연계한장기비전을준비중이다.서울숲은이과정에서정원도시서울의실천적거점으로자리잡게될예정이다.“서울숲의20년은곧도시의공공성을되묻는시간이었습니다.우리가도시속숲을어떻게만들어왔고,어떻게지켜가야하는지를시민과함께이야기하고싶습니다.”
[이슈트리] 조경인의 편지, 이재명 대통령님께 바랍니다!
각분야조경인들이새대통령취임을맞은기대와바람을담아편지를보내왔다.국민들의삶의질을높이기위해조경의공공성과전문성을정책에반영해주길바라는다양한제안이담겼다. -편집자주 ‘국가녹색인프라기본법’제정으로통합적국토전략구축을!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우리시대는기후위기,생물다양성붕괴,도시불평등,지역소멸,저출산·고령화등복합적인난제에직면해있습니다.이러한문제속에서조경은국토의건강한생태계조성,탄소흡수원관리,정원·공원·공공공간을통한공간복지실현,자연유산과경관자원을통한국가정체성강화및경쟁력제고등,국가공간환경정책의핵심축으로자리잡고있습니다. 그러나현재조경관련정부정책은국토교통부(공원,경관,그린벨트),환경부(자연공원,하천,생태복원),산림청(정원,도시숲),국가유산청(자연유산,사적,명승),행정안전부(어린이놀이시설)등여러부처에분산되어있으며,각부처는서로다른목적과철학아래개별적으로사업을추진하고있어,통합된국가전략이부재한실정입니다. 특히조경은국토의회복탄력성,생물다양성증진,탄소중립실현,생애주기별공간복지구현등국가적의제에실질적으로기여할수있음에도,이를총괄할법적·제도적기반이없어정책추진력에한계가있습니다.따라서조경정책의근본적전환과통합전략마련은더이상미룰수없는과제입니다. 이에따라최근에는조경,생태,환경,경관,정원을포괄하는통합개념으로서‘녹색인프라’를중심에둔「국가녹색인프라기본법(가칭)」제정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가확산되고있습니다.이법은다음과같은목적을담고자합니다. 첫째,기후위기대응및생물다양성회복을위한국가녹색인프라개념의법적정의. 둘째,국토부,환경부,산림청,국가유산청등관련부처간전략통합및협력체계구축. 셋째,국가및지방자치단체의녹색인프라계획수립의무화및국고보조체계마련. 넷째,조경전문가의기획·설계단계참여보장을포함한제도화. 다섯째,생태계기반공공공간의체계적관리및성과평가제도정립. 이미유럽연합(EU),미국,싱가포르등은GreenInfrastructure를국가전략프레임워크로채택하여정책통합,생태적도시계획,공공건강증진,기후적응을실현하고있습니다.대한민국도이제는녹지와생태공간을단순한‘볼거리’나개발의그린워싱이아닌,국토환경을구성하는핵심인프라로인식하고이를법제화할시점입니다.「국가녹색인프라기본법(가칭)」은이러한국가적전환을실질적으로뒷받침할수있는제도적토대가될것입니다.부디이요청이대한민국이기후위기에대응하고,생태적회복력을갖춘선도국가로도약하는전환점이되기를바랍니다. ‘전통조경설계·수리’이젠‘전통조경전문가’에게맡겨야합니다 한갑수 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강릉원주대학교환경조경학과교수 최근「국가유산법」과「자연유산법」이시행되면서,‘문화재’라는명칭이‘국가유산’으로변경되고,문화재청도‘국가유산청’으로개편되었으며,‘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는등큰변화가일어나고있습니다.또한,법률상‘전통조경’이라는용어가공식적으로정의되며전통조경의중요성이더욱부각되고있고,이로써전통조경이국민의삶의질향상에실질적으로기여할수있는제도적환경이조성되고있습니다. 전통조경은궁궐,왕릉,전통정원등을전문적으로다루는분야입니다.법개정에따른기대감이컸지만,여전히전통조경현장에서는불합리한제도로인해많은어려움을겪고있습니다. 현행법령에서는‘국가유산조경설계’가‘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포함되어있어,국가유산조경수리기술자가조경분야의실측설계및공사를독립적으로수행할수없는구조입니다.이는해당업무에참여할수있는자격을건축사자격보유자로한정하고있기때문이며,이러한규정은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그리고전통조경영역의건전한발전에큰제약이되고있습니다. 이에‘국가유산조경설계업’을신설하고,국가유산수리의조경분야실측설계업무를담당할수있는조경설계기술자자격제도를신설해주시기바랍니다.나아가전통조경설계를조경전문가가직접도급받아수행할수있도록「국가유산의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을적극추진해주십시오. 이러한개선은전통조경의전문성을확보하고수리품질을제고하는데기여할것이며,나아가전통조경이국가유산으로서지니는문화적·역사적가치를더욱높일수있는토대가될것입니다. 일상속기후위기대응,조경전문가참여하는‘도시녹색전환국’신설! 이해인 HLD대표 폭염,침수,열섬,생물다양성감소,기후취약계층의건강악화까지.기후위기의실질적인피해는시민의일상공간에서발생합니다.그러나현재정부조직에는이러한위기에대응하고공간전략을일관되게수립·추진할전문조직이없으며,국토부,환경부,산림청,복지부등에기능이분산돼제각기대응하는실정입니다. 이러한공백을실무현장에서가장먼저감지하고대응해온분야가조경입니다.조경은도시공원,정원,생활녹지등다양한녹지기반을중심으로지자체에서실행되어왔습니다.하지만기후위기의복합성과규모는지자체의개별대응만으로는한계가있으며,탄소흡수기반구축,열섬대응,생태계연결,기후복지공간조성등은국가차원의전략과실행력이함께작동해야가능한과제입니다.이러한전략은생태와경관,이용경험을통합적으로고려한설계를요구하며,조경은그접점을전문적으로다루는분야입니다. 이러한전략을실현하기위해새로출범한기후에너지부에‘도시녹색전환국’설치를제안합니다.이조직은도시생태와환경전반을통합적으로다루며,녹색공간을기반으로기후적응전략을설계할정책총괄부서입니다.도시녹색전환국은녹색공간정책과,생태인프라과,자연기반해법과로구성되어각부서에분산된기능을연계하고,공간의기후기능,생태연결,도시회복력강화를전담하게됩니다.이러한중앙정부의조직개편에발맞춰서울시의‘정원도시국’,부산시의‘푸른도시국’같은조직이‘녹색공간본부’로확장되면지자체차원의제도변화도유도할수있습니다.또한AURI를‘공간환경정책연구원’으로확대하고산하에‘도시녹색전환센터’를두어전략수립과국가기준정립에기여할수있습니다. 이제안은특정직능의권한확대를위한것이아니라,기후위기대응과적응을일상공간에서실현하기위한국가정책구조의실질적보완을요청하는것입니다.도시녹색전환국은그구조를가능하게하는첫단추가될것입니다. “정원도시,대한민국녹색대전환의시작입니다” 이병철 BS그룹정원환경총괄/산이정원(㈜아영)대표이사 복잡한도시생활속에서자연을접하는가장가까운통로가‘정원’입니다.순천만국가정원이보여준정원의힘은모든지자체가국가정원을꿈꾸게만들정도로지방의새로운희망이되어이제우리가사는도시와내집앞까지가까워지고있습니다.최근에는정원을도시계획,생활복지,기후대응전략의중심에두려는지자체들의관심도더욱높아지고있습니다. ‘정원도시’란단순히녹지가많은도시를의미하는것이아닙니다.자연과인간,기술이조화를이루는지속가능한미래도시모델로서,탄소중립과기후위기대응은물론,국민정서와문화향상이라는시대적요구에부응하는새로운도시패러다임입니다. 현재전국각지에서추진중인‘정원도시’구상은점차구체화되고있으며,땅끝해남부터서울까지실제사업화되어진행되고있습니다.그러나일회성행사공간이아닌,지속가능한정원도시를체계적으로추진하기위해서는기존법과제도에반영되지못한현장의목소리를담은개선안이필요합니다.또한각지자체의정원도시계획을효과적으로지원하고,정책과예산을일관성있게추진할수있는전담조직의마련이절실합니다.좋은예로,대통령직속‘국가물관리위원회’는통합물관리체계를통해국민삶의질을높이고자설립되었습니다.정원또한국가차원의통합적접근이필요한시점입니다. 결국,‘사람’이일을만들어갑니다.다양한전문가의역량을결집해중지를모은다면,막대한예산과유지관리가요구되는국가정원이나일회성행사중심의정원박람회경쟁을넘어,더실용적이고차별화된방식으로각지자체만의‘정원도시’체계를구축할수있을것입니다. 더불어대한민국의다양한‘정원도시’모델이세계도시의새로운기준이될수있도록,‘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정례화하길제안합니다.이를통해정원도시의문화적가치와실천전략을세계와공유하고,대한민국을‘정원국가’로확장해가는새로운K-콘텐츠로발전시킬수있습니다. 새로운가지에꽃이피고열매가맺히듯,새정부의비전과국가적지원아래,정원도시는녹색대전환을이끄는상징이자미래세대를위한지속가능한자산이되길기대하며,많은관심과지지를부탁드립니다. “5대초광역권에조경·정원산업단지조성으로K-조경의미래를열길” 정재혁 건설사조경협의회부회장/롯데건설수석 세계정원산업의규모는2022년기준약2,692조원에달하며,2027년에는3,000조원대에이를것이라는조사결과가있습니다.과거에는왕과일부귀족만이누릴수있었던정원이이제는시민들의일상속문화로확산되면서,정원활동에필요한식물과자재산업시장이크게성장한결과입니다. 국내에서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통해정원산업의성장가능성을확인할수있었으며,1인가구의증가와코로나19로인한격리생활을거치며반려식물을키우고SNS에공유하는현상이대중문화의한흐름으로자리잡고있습니다.최근개막하여진행중인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열기만보더라도,대중의정원에대한관심이얼마나커졌는지알수있습니다. 그러나이와같은대중의관심과욕구를지탱할수있는산업구조와기반은여전히미비한실정입니다. 조경과정원산업의기초소재인식물의명칭,규격,가격등에대한표준화가절실합니다.국립수목원에서식물명통일을추진하고는있으나,매년새롭게생산·유통되는신품종에효과적으로대응하기에는역부족이며,시장상황을반영한수목·식물의정부가격공시제도가없다보니,조경및정원산업내에서형성되는단가에대한신뢰도도낮은편입니다. 이를해결하기위한방안으로,이재명대통령의공약이기도한5대초광역권을중심으로한‘조경·정원거점산업단지’조성을제안합니다. 조경·정원의기초소재인수목과식물은지역과기후대에따라생산량과품종이달라지므로,서울및수도권중심의가격형성은왜곡을불러올수밖에없습니다.5대거점별산업단지를조성하고,이를중심으로유통되는가격은현지의생산및유통상황을반영하게되어가격의신뢰도를높이는데기여할수있을것입니다. 현재조경·정원산업은관광·문화산업이자동시에생산·제조·유통산업으로도약하는중대한전환점에놓여있습니다.이산업이구조적기반을갖춘다면,K-컬처의한축으로서‘K-조경’과‘K-정원’은머지않아세계무대에서도경쟁력있는산업으로자리매김할것입니다. 진짜대한민국에서,진짜조경·정원산업이뿌리내릴수있도록,대통령님의깊은관심과정책적지원을바랍니다. ‘먹사니즘’을넘어‘잘사니즘’을위하여 홍석환 부산대학교조경학과교수 이재명대통령님,회복의미래를책임져야한다는무게는대통령당선의기쁨보다훨씬더무겁게느껴지시리라생각합니다.팬데믹을벗어나며반드시빠르게재도약해야할이중요한시점에서,우리는지난3년간뼈아픈후퇴를경험했습니다.그러나국민들은언젠가처럼반드시회복할것임을믿고있습니다. 그리고그회복의여정에서,많은국민은단순한‘먹사니즘’이아닌삶의감동과품격이있는‘잘사니즘’의시대가열리기를간절히바라고있습니다.국민모두의‘잘사니즘’을위해가장중요한것은,개인이해결할수없는보편적복지영역의확장이라는데깊이공감합니다.열악한생활환경속에서는사회도,국민도미래로나아갈수없습니다.환경재난을예방하고,누구나깨끗하고쾌적하게살아갈수있는생활환경을조성하는일은단순한생존을넘어,‘잘사는삶’을위한기본전제입니다. 과거새만금사업,4대강사업,신공항건설등대규모환경훼손형개발사업은‘지역을살린다’는명분아래진행되었습니다.그러나결과적으로이러한개발은부의불균형을심화시켰으며,모든국민이누려야할기본권인환경권을침해해왔습니다.그피해는특히사회적약자에게더가혹했습니다.먹고살기힘든계층이오히려정부의개발사업으로인해더큰불이익을겪는모순적인상황이반복되었습니다. 이제국민은치유와회복의시대를기대하고있습니다.그리고이시대정신에걸맞은국토관리의새로운대전환이필요합니다. 그간파괴중심의개발기조에서벗어나,이제는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안전한도시,문을열면누구나숨쉴수있는쾌적한도시로의전환이절실합니다.더이상기후위기에역행하는환경파괴적정책이아닌,보편적잘사니즘을실현하기위한환경가치의증진에집중해주시길바랍니다.무더위를피할수조차없는고밀도시에서도누구나시원한그늘과맑은공기속에숨쉴수있는아름다운공원과녹지는잘사니즘의핵심인프라입니다. 열악한도시일수록더많은자연이회복될수있도록,공원녹지확대를위한정책을‘잘사니즘’의이름으로적극추진해주시기를간곡히부탁드립니다. 조경은조경전문가의몫!“공정한참여구조를만들어주세요” 김소현 전북대학교조경학과학생 대통령님안녕하십니까.저는조경학을전공하는대학생입니다.우선제21대대통령취임을진심으로축하드립니다.혼란한시기에막중한책임을맡게되신만큼,깊은고민과결단이필요하시리라생각합니다. 저는아직학생이라조경분야의법과제도에대해직접부딪히며체감한경험은부족합니다.하지만배우는과정속에서,조경관련제도에는고쳐야할점이많다는것을느껴왔습니다.이에대한구체적인논의는경험많으신실무자분들께맡기고,저는한명의조경학도이자시민으로서,조금은이상적일수있는바람을전하고자합니다. 공공사업은공공의가치를실현하고자하는명확한목적과목표아래계획되어야합니다.그러나때때로,외형적성과나업적중심의계획이추진되기도합니다.그렇게만들어진공간은국민을위한공간이아니라,‘보여주기위한결과물’로남게됩니다. ‘최초’,‘최대’,‘최고’와같은수식어로포장된이름뿐인업적이아니라,진정으로‘최선’의계획이실현될수있도록해주십시오. 제가생각하는최선의계획이란,해당공간을실제로이용할이용자의수요를제대로담아내고,그공간이가진맥락과환경을존중하는계획입니다. 이를위해서는전문적이고실력있는조경가들이공정하게사업에참여할수있는구조가마련되어야하며,무분별하게선진사례를입히려드는비전문가가결정권자가되는일은없었으면합니다. 앞으로의임기를응원하며글을마치겠습니다. 조경의공공적가치강화를위한정책추진을기대하며 남은희 한국조경협회회장/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대표 존경하는이재명대통령님,한국조경협회는제21대정부의출범을진심으로축하드리며,새로운시대의출발점에서조경의공공적가치가국가정책속에실질적으로반영되기를간절히기대합니다. 조경은국민의건강과정서증진,도시의기후변화대응력강화,자연생태계회복등다양한분야에서공공성과지속가능성을실현해온중요한분야입니다.특히‘녹색복지’와‘탄소중립사회’라는국가적과제를이행하는데있어,조경은핵심기반이자실행주체로기능하고있습니다. 이에조경의공공성을더욱강화하고,다양한녹색인프라사업들이실효성있게추진될수있도록행정적·재정적지원체계가마련되기를바랍니다.아울러국내외협력을통해경제국토를확장하고,사람과자연을유기적으로연결하는조경의기능이보다적극적으로활용되어야합니다. 이를위해관련법과제도의정비,조경전담조직의신설,전문인력육성체계마련등제도적기반또한함께구축되어야합니다. 우리협회는사람과자연을잇는진정한녹색동반자로서의사명감을가지고,앞으로도정부와함께지속가능한국토,건강한도시,행복한국민을위한녹색정책실현에적극동참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제11회 세계식물원교육총회, 한국서 첫 개최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산림청국립수목원과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이주최하는‘제11회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가9일,동아시아최초로대한민국에서막을올렸다. ‘ICEBG2025’는6월9일부터13일까지서울코엑스그랜드볼룸에서열리며,2018년이후코로나19로중단됐다가7년만에재개된국제회의다.세계각국의식물교육전문가들이한자리에모이는영향력있는행사로,국립수목원과BGCI,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주관하고한국종합기술,도화엔지니어링,예건,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후원했다. 이번총회의주제는‘변화를위한교육–글로벌도전과제를해결하기위한식물원·수목원의역할’이다.행사기간주제발표,구두·포스터발표,워크숍,전시부스,현장투어등다양한프로그램이운영된다. 개회식에는임영석국립수목원장,폴스미스(PaulSmith)BGCI사무총장,임상섭산림청장,헬렌밀러(HelenMiller)BGCI교육·연수총괄을비롯해전세계식물원·수목원·정원·생태·환경교육관계자들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폴스미스사무총장은개막연설에서“2018년폴란드에서열린지난총회에서는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중요성과기후변화대응의필요성을강조했던기억이난다”며,“예측불가능한팬데믹을거친지금,기후변화‘완화’뿐만아니라‘적응’에대한논의가더욱중요해졌다.식물원은새로운과제를마주한동시에유일한안식처다.이곳에서의논의가각국으로확산되기를기대한다”고밝혔다. 임영석원장은환영사에서“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위기라는전지구적도전앞에서,식물원과수목원은단순한연구기관을넘어지구생태계를함께보존하는동반자로거듭나야한다”며,“이번총회가지속가능한미래를위한국제적약속의장이되길바란다”고말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축사에서식물원·수목원의교육적역할을강조하며,국제사회의적극적인교류와협력을당부했다. 이어BGCI교육총괄헬렌밀러는BGCI의구조와주요활동을소개하며,GLOBE(GlobalLearningandOutreachNetworkforBotanicEducators)네트워크의공식출범을발표했다.그는“BGCI교육팀은기후행동,건강과웰빙,네트워크강화,기초교육,교육방식혁신을중점으로2026~2030전략을수립중이다.GLOBE웹페이지를통해적극적인의견을공유해달라”고요청했다. 기조연설은두차례에걸쳐진행됐다. 첫번째연설자로나선최재천이화여대에코과학부석좌교수는‘생태적전환과식물원의역할’을주제로발표했다.최교수는“코로나19는기후변화를막지않으면더큰재앙이반복된다는점을분명히보여줬다.지금은인간이야기한생태불균형을바로잡아야할시점이다”라며,“운좋게개발된백신은해답이아니다.우리가함께자연보호에나서야만진정한전환이가능하며,이것이바로‘에코백신’”이라고강조했다. 이어“지구생태계의기반이되는식물이사라지고있다는것은결국우리가스스로밑장을빼는것과같다.이제는자연의소중함을실제체험으로와닿게하는전략이필요하다”고당부했다. 두번째연설자인샤바즈칸(ShahbazKhan)유네스코동아시아사무소총괄디렉터는‘변화의씨앗을심다:식물원과UN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주제로강연했다.그는“유네스코는‘녹색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ESD)’을통해교육시스템의전환을추진하고있다”며,“지속가능한미래를위해서는과학적사고력과생태감수성을기르는교육이필수적이다.식물원은단순한정원공간이아니라생물다양성보전,기후대응,시민교육과과학문해력향상등다층적역할을수행하는핵심플랫폼”이라고말했다. 아울러“이러한가치를확산하기위해한국을포함한다양한국가의식물원및연구기관들과의협력을강화해나가자”고제안하며연설을마무리했다.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금상] 프랑스 김기한 ‘마지막 식사’
마지막식사(TheLastMeal) 김기한(SUNSUHA,프랑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프랑스에서오랜시간생활해온김기한작가는유럽전역에서확산되고있는채식문화의흐름을체감하며한가지의문을품기시작했다.“왜한국은반대로갈까?”최근통계에따르면한국의1인당육류소비량은쌀소비를넘어섰다.오랜시간한국인의식탁을지탱해온쌀보다고기가더많이소비되고있는것이다.그는이흐름이지속된다면우리가맞이할미래는과연어떤모습일지를상상했고,그상상이‘마지막식사(TheLastMeal)’라는정원으로구현됐다. 220㎡규모의정원‘마지막식사’는단순한경관조성이아닌,하나의생태적질문이자경고의메시지를담은공간이다.중심에는연회장을연상케하는수면테이블이놓여있다.마치모두가둘러앉을수있는공동의식탁처럼보이지만,이는곧우리가마지막으로마주할수있는식사의은유이기도하다.이테이블을채우고있는것은개구리밥이라불리는작은수생식물이다.흔히생태계의골칫거리로여겨지지만,김작가는이미소한식물속에서미래의생존가능성을발견한다. 정원의핵심은이개구리밥의움직임이다.매시간10분간작동하는수순환장치를통해개구리밥은물결에따라퍼지고다시모인다.이는표면장력으로인해작은물체들이서로끌어당기는‘치리오스효과(Cheerioseffect)’를활용한것이다.김작가는“바람을직접볼수는없지만,개구리밥의이동을통해그존재를느끼게된다”며“그작은상호작용이공간과사람사이의대화를만들어낸다”고설명한다. 정원의전체식재는한국논생태계를모티프로구성됐다.햇빛과더위에강한머위(Petasites)와토란(Colocasia)을주로사용하고,그아래에는습한환경을좋아하는양치류와터리풀(Filipendula)을심어다층구조를완성했다.현장에서는식물의내건성에대한우려가제기되기도했지만,양지에서의식재실험과식물종류조정을통해문제를해결했다.아울러정원의생태적안정성을높이기위해자체수위조절장치를설치,폭우와가뭄에도연못수면이일정하게유지되도록설계했다. 이정원은사계절의흐름에따라전혀다른풍경을연출한다.봄에는맑은수면이주변풍경을비추고,여름에는개구리밥이수면을뒤덮는다.가을에는다시수면이드러나고,겨울에는낙엽이연못바닥을덮으며정적인아름다움을자아낸다.김작가는이를“계절에따라살아움직이는정원”이라표현했다. 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은에피소드도있었다.처음개구리밥을도입했을때,마시는물처럼깨끗한수질때문에식물이오히려생장을멈춘것이다.이는개구리밥이부영양화된수역,즉영양분이많은물에서자라는특성을반영하지못한탓이었다.이후질소와인을추가하면서식물은서서히회복했다.김작가는“우리가이상적으로여기는‘깨끗함’이항상자연에적합한것은아니라는점을실감했다”고말했다. 작가로서김기한은“정원은자연이자예술”이라고말한다.자연의생태메커니즘과창의적의도를결합한공간그리고사람들이일상에서놓치기쉬운감각을다시일깨우는장소가돼야한다고믿는다.‘마지막식사’는바로그철학이집약된결과물이다. 그는정원을바라보는관람객,특히어린이들이작은컵에개구리밥을담아집으로가져가고,창가에두고관찰하는모습을상상한다.“잘자라든안자라든,그경험자체가의미있는일입니다.살아있는자연을손에쥐고집이라는가장사적인공간으로옮겨가는순간,사람과자연의관계는더깊어집니다.” 서울이라는이름이붙은국제정원박람회의의미에대해서도김작가는책임감을언급했다.“서울은이제글로벌도시로서환경문제에있어발언권이있는도시입니다.이제는결단력있고확장가능한생태적상상력이필요한시기입니다.”그는이번정원이그상상력에작게나마기여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우리가먹는것이곧우리가남기는것입니다.이작은정원이,그런질문을다시시작하는계기가되었으면합니다.”
철학 없는 발주, 비전 잃은 도시… 정원도시 설계 기준 도마 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원도시조성을위한공공설계용역에서‘산림기술용역업(녹지조경)’등록을필수자격으로요구하는지자체들이잇따르고있다.대전서구,유성구,인천서구등이발주한사업은조경설계전문업체들의실질적참여를제한하는구조로,업역배제논란이되고있다. 해당지자체들은산림청예산지원을근거로산림업역중심의자격요건을정당화하고있지만,전문가들은이를“정원도시의철학과기획을기술기준에종속시킨본말전도”라고비판하고있다. 기획부터설계까지산림업역중심…기술주체배제우려 대전서구는정원도시기본계획과실시설계를포함한과업의복합성과일정효율성을이유로산림기술용역업등록요건을요구했다고밝혔다.기술자중복배치금지와분담이행조건을제시하며공동도급이가능하다고설명했지만,실질적으로는조경업체단독참여가어려운구조라는비판이나온다. 유성구는도시바람길숲,자녀안심그린숲등도시숲유형이포함됐다는점을들어산림기술진흥법과실무가이드를따랐다고밝혔다.대표사는조경면허보유업체로명시해균형을고려했다는입장이다. 인천서구역시“도시숲,수목원,공원등다양한사업이포함되므로산림기술용역업등록이필요하다”며,조경기술자도포함가능한구조이기에진입장벽은아니라는주장을폈다.다만실적대여등을우려해공동수급은지양하고있다고밝혔다. 그러나전문가들은산림기술용역업등록을위한행정절차와인력요건이까다로운현실에서,이는명백한진입장벽이며설계의주체를조경에서배제하는구조적문제라고지적한다. 산림청은본지통화에서“정원도시사업에산림기술용역업을요구한것은전적으로지자체의자율판단이며,산림청은특정업역을지정하거나의무화한적이없다”고밝혔다.해당사업은국비와지방비가50:50으로구성되어있으며,계획수립및발주는지자체가주도한다는설명이다. 산림청정원도시사업은2023년전남해남을시작으로2025년부터는대전서구,유성구,인천서구,세종시,충주시,전주시,신안군등7곳이대상지로추가선정됐다.이중세종시는산림기술업등록을요구하지않고있으며,전남해남도기본계획및실시설계,최근경제성검토(VE)용역까지산림기술업등록을요구하지않았다. 정원도시는기술이아닌철학과기획에서출발해야 전문가들은정원도시가단순한녹지조성사업이아닌도시미래전략이라는점에서,기획철학이선행돼야한다고강조한다. 조혜령조경하다열음소장은“정원도시는단순한기술적녹화행위가아니라,도시공간의구조와삶의양식,정책적프레임을통합하는전략으로접근해야한다”며“기후위기,탄소중립,사회적연대회복,국토경관의정체성등현대도시가직면한복합적인과제를다루는방식으로정원을이해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이어“이러한과제를실질적으로조율하고해결하기위해서는도시계획,커뮤니티디자인,사회정책,문화기획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총괄기획역량이요구되며,조경은이러한통합적기획을수행할수있는전문영역중하나”라고강조했다. 또한“산림청예산이투입됐다는이유만으로발주요건을특정기술분야로제한하는것은정원도시가지닌개념적,전략적성격을충분히반영하지못할우려가있다”며“숲조성은정원도시를구성하는여러수단가운데하나일뿐이며,무엇보다중요한것은도시와사회전반을연결할수있는설계와기획의방향을설정하는일”이라고덧붙였다. 측량업까지요구…과업범위확장통한업역제한 이해인HLD대표는특히대전서구와유성구의과업조건에대해“기본계획과실시설계를동시에발주하면서측량업등기술중심자격까지요구하는것은,특정면허보유업체에유리한조건을만드는것”이라며“기획중심의기본계획과기술구현중심의실시설계를하나로묶고공동수급까지제한하면각분야전문성이배제된다”고비판했다. 이대표는“정원도시기본계획이도시계획적접근없이기존녹지내단순녹화사업으로축소될위험이있다”며,“정원도시는도시전체의구조를고려한전략적개입이필요한사업이며,공원녹지차원의설계만으로는정책적효과를거둘수없다”고강조했다. 업역제한은행정편의…협업가능한구조로개선시급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정원도시를산림기술업으로한정하는것은도시를숲으로보는행정적착시에불과하다”며,“이러한논리는조경이설계의주체가되어야할영역을왜곡시키고있다”고지적했다. 또한“정부가정원도시조성을정원문화확산과생태도시전환의핵심정책으로추진하고있는상황에서,일선지자체의발주방식이오히려정책의개념적기반을훼손하고있는것”이라며“정원도시는도시계획과조경설계의통합적접근이요구되며,산림기술은협력기술로기능해야한다.기술주체간협업이가능하도록제도개선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락앤피플] 목재의 한계를 넘다, 남궁수현 푸르다산림조경 대표
목재와철의성질차이,‘유연한연결’로해결하다…탄성체클립데크로드시스템 방부목이주를이루던조경용데크시장은환경문제와내구성문제로인해변화가요구되고있다.특히침엽수기반의방부목은수명이짧고부식이빠르며,제대로된가공이이뤄지지않으면2~3년내교체가필요할정도로하자가많다.이에따라천연목재와합성목재로시장이점차재편되고있지만,여전히시공방식에따라유지관리상의어려움이존재한다. 푸르다산림조경은이같은문제를해결하기위해‘탄성체클립을이용한데크로드시스템’을개발했다.이시스템은기존피스방식과달리,목재상판에직접피스를시공하지않는구조로,피스가외부로노출되지않아미관상뛰어나며맨발로걷기에도안전하다.대신,스프링강(고탄소강)으로제작된전용클립과하부구조에피스를사용해데크판재를안정적으로고정하는방식이다. 이시스템의핵심은2건의등록특허기술에기반한다.첫째,‘데크고정용클립’(특허제10-1810954호)은데크좌우양측을걸림돌기와탄성누름부로결합해피스없이견고하게고정할수있는구조다.합성수지또는금속재질로된이클립은탄성변형이가능해,외부충격이나목재팽창에도유연하게대응한다. 둘째,‘데크의설치구조’(특허제10-1815510호)는위클립을베이스프레임의요홈에삽입고정하고,데크판재에형성된걸림홈과밀착홈을통해모듈형으로체결할수있도록설계됐다.특히이구조는조립간격을통한탄성흡수와반복탈부착이가능한구조로유지관리효율성을크게높인다. 실제시공시에는개별판재를쉽게탈착할수있어부분보수나교체가용이하며,클립자체의탄성력이반복탈부착후에도안정적인체결력을유지하는것이큰장점이다.여기에탄성고무패드까지결합해데크흔들림을방지하고,하자발생시수리·교체의간편함을강화했다. 현재이시스템은서울시를비롯한주요관급시장에적용되고있으며,조달등록제품군70여종으로확장되고있다.주요수종은낙엽송,멀바우,말라스,이페,꾸마루등이며,국산목재50%사용의무규정에대응해낙엽송데크도함께구성된다. 기존피스고정방식의한계를넘어,구조적일체감과시공효율을동시에실현한‘유연한연결’의기술적진보가현장시공자와발주처모두의선택을받고있다. 현장맞춤형난간의새로운해법,유동형난간시스템…시공성과내구성동시해결 다양한경사지조건을갖는공공공간에서난간시공은여전히까다로운문제다.특히수평이아닌경사면에난간을시공할경우,설치각도에따라현장에서직접가공하거나부속을조정해야하는비효율과하자위험이꾸준히제기되어왔다. 푸르다산림조경의‘유동형난간시스템’은이러한현장문제를공장에서선조립된모듈로해결한제품이다.기둥간격만맞추면설치가가능하도록설계되었으며,난간구성요소간핀연결방식을적용해다양한경사면에서도가공없이유연하게설치가능하다. 이시스템은특허제10-2201160호‘조경시설물및데크용난간’기술을기반으로한다.해당특허는목재외장에금속보강대를삽입하는이중구조난간시스템으로,구조적강성과자연친화적감성을동시에확보한다. 난간의가로대와세로대내부에는각각알루미늄및철제보강대가삽입되어있으며,외부는천연목재로마감되어목재특유의촉감과외관을유지하면서도,뒤틀림,휨,부식등의환경적변화에견고하게대응할수있다. 또한구조체에는걸림홈과체결홈,접착제홀이있는모듈형조립시스템이적용되어있어,파손시부분교체가가능하고현장보수성이뛰어난장점이있다.철의강성과목재의감성을유기적으로조화시키는설계는단순한소재결합을넘어선기술적진보라할수있다. 내구성또한시스템의핵심요소다.기둥과횡대에는알루미늄,종대에는철심을적용해충격에강하고형상안정성이우수하다.하자가발생해도전체해체없이개별부품만교체할수있도록설계되어유지관리효율도높다. 무엇보다사용자의안전성과감성을동시에고려했다.손이닿는외피는천연목재로마감해따뜻한촉감과자연친화적감성을제공하고,시각적으로도주변경관과조화를이룬다. 현재‘유동형난간시스템’은특허등록1건과신기술인증을확보했으며,4종의제품군으로조달등록되어관급시장과민간조경프로젝트에서모두주목받고있다. 푸르다산림조경대표는“각자의성질대로가려던철과목재가서로유연하게타협할수있도록,그중간지점을설계했다”고설명하며,기술과감성의융합을강조했다. 기술과감성의조화를구현한푸르다산림조경의난간시스템은,단순한시설물그이상으로,조경현장의문제해결형솔루션이자새로운패러다임으로자리매김하고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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