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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2040년까지 공원녹지율 31.2%와 탄소흡수량 22만2162 tCO₂eq 달성을 목표로 기후위기에 선제 대응하는 녹색 도시로의 전환을 꾀한다. 서울시는 지난 5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2040 서울시 공원녹지기본계획'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계획은 2030년에 수립된 이전 계획 이후 10년 만에 업데이트된 것으로, 공원녹지의 확충 및 관리 방향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법정계획이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과 정합성을 맞추어 기후위기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정원도시 서울을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제안하고 있다. 계획의 첫 번째 목표는 공원녹지의 기능을 강화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방재 기능을 높이는 것이다. 2040년까지 서울시의 공원녹지율을 31.2%로 늘리고, 현재의 탄소흡수량 20만4066tCO2eq에서 8.8% 증가한 22만2162tCO2eq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들의 눈높이와 요구에 맞춘 녹색 회복, 녹색 채움, 녹색 이용의 세 가지 목표를 통해 광역에서 생활권까지 촘촘한 그린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서는 공원녹지의 다양한 수요를 고려해 입체공원 등 공원 유형을 다변화하고 어린이, 고령자, 장애인은 물론 반려동물을 동반한 가구까지 포함하여 모든 시민이 공원녹지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도시의 공원을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닌, 각종 도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자연기반해법을 활용하는 공간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공원별로 차별화하는 명소화 전략을 마련하고, 개방형 녹지 제도를 도입해 도심 내 고밀개발과 녹지 확충을 동시에 추진한다. 또한 집중녹화가 필요한 지역을 ‘중점녹화지구’로 지정해 녹화사업을 전략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며,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하는 유형별 녹지축 계획안도 마련했다. 또한 서울의 외곽산, 내곽산, 남북녹지축, 동서한강축 등 광역적 개념에서 출발해 서울 초록길 개념을 도입해 서울둘레길, 하천숲길, 가로숲길, 소로 등을 통해 지역 생활권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녹색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비움, 연결, 생태, 감성의 네 가지 전략을 기반으로 이 계획을 수립했다. 비움 전략은 도심 내 과도한 개발을 줄이고 필요한 곳에 녹지를 확보하는 것을 의미하며, 연결 전략은 공원과 녹지를 서로 연결해 생태계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생태 전략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감성 전략은 공원이 단순한 휴식의 장소를 넘어 시민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을 포함한다. 2030년 계획과의 가장 큰 차이는 생활권 단위로 촘촘한 공원녹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공원의 양적 확충보다는 질적 제고에 중점을 둔다는 점이다. 이 계획은 도시계획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하여 최종적으로 고시될 예정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생활권 내 공원녹지를 평면적만 아니라 입체적,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등 도시 전체를 녹색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기후위기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정원도시 서울’을 통해 서울시가 세계도시와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연휴양림을 찾는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 2천만 명에 육박했다. 이는 국민 10명 중 4명이 자연휴양림을 방문한 셈으로, 산림 휴양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5일 산림청에 따르면 2024년 자연휴양림 이용자는 1998만 명으로, 전년(1924만 명) 대비 증가했다. 국립자연휴양림 이용객은 429만3000명, 공립은 1513만9000명, 사립은 54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국립자연휴양림 중에서는 제주 절물, 경기 유명산, 강원 대관령이, 공립자연휴양림에서는 대전 만인산·장태산, 충북 조령산, 충남 안면도가 많은 방문객을 기록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국립 46개소, 공립 129개소, 사립 24개소 등 총 199개의 자연휴양림이 운영 중이며, 매년 이용객 증가에 따라 시설 확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민들의 자연휴양림 인지도도 높은 수준이다.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약 94%가 자연휴양림을 알고 있으며, 57%가 향후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또 자연휴양림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73%가 시설 추가 조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건축공간연구원은 도시공간의 공공성과 품격을 높이기 위한 연구 활동을 강화하고자 부연구위원을 공개 모집한다. 건축공간연구원은 정부 출연 연구기관으로서, 건축과 도시 설계 분야의 체계적인 정책 및 제도 개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모집 분야는 건축, 도시, 조경 등이며, 관련 분야 박사학위 소지자 또는 2024년 2학기 졸업 예정자도 지원할 수 있다. 응시자는 국가공무원법 제33조의 결격사유가 없어야 하며, 최근 5년 이내 부정한 방법으로 공공기관에 채용되어 취소된 이력이 없어야 한다. 또한 법적으로 공민권이 정지되거나 박탈되지 않은 자, 남자의 경우 병역을 필하거나 면제 받은 자가 지원할 수 있다. 연구직 응시자격은 TOEFL IBT 85점, TOEIC 730점, New TEPS 277점 이상의 점수를 소지해야 하며, 영어권 학위 소지자나 영어권 국가에서 2년 이상 실무 경험자는 이 요건에서 제외된다. 서류 접수는 2월 19일 13시까지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며, 최종 합격자는 2025년 4월에 임용될 예정이다. 건축공간연구원은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여, 직무능력과 무관한 개인 신상 정보를 배제하고 평가를 진행한다. 지원자는 입사 지원서에 블라인드 항목을 기재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채용에서는 장애인, 국가유공자, 건축공간연구원 인턴 경험자 등을 우대하며, 모집 관련 자세한 사항은 건축공간연구원 홈페이지나 인사팀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오는 13일, 경기도 안산의 안산산업역사박물관 인근 부지에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생명의 가치를 새기는 4.16생명안전공원 착공식이 열린다. 이 공원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사회의 안전 의식을 높이는 교육적 공간으로 계획되어 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세월호참사 10주기위원회, 4.16안산시민연대, 4.16연대 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착공식은 2021년 시작된 국제 설계공모를 거쳐 선정된 공사업체가 2024년 계약을 완료한 뒤 진행되며, 2027년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한다. 공원의 조성 목적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그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희생된 아이들이 고향 안산으로 상징적으로 ‘돌아오는’ 의미를 지닌다. 공원은 또한 열린 공간으로서 시민 누구나 쉽게 찾아와 휴식할 수 있는 장소이며, 다양한 체험과 전시를 제공하는 문화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생명안전공원 관계자는 “공원이 생명 존중과 안전의 가치를 사회에 각인시키는 교육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기억과 약속을 되새기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시가 지속가능한 스마트도시로 변모할 기반이 마련됐다. 경기도는 수원시가 제출한 ‘2040년 수원 도시기본계획’을 5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수원 도시기본계획은 2040년까지 인구 128만 명을 목표로, 시가화용지 56.835㎢와 시가화예정용지 5.711㎢를 포함하는 광역 도시개발을 예정하고 있다. 나머지 지역은 보전용지로 지정되어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도시공간 구조는 현재의 1도심 5부도심 1지역중심에서 1도심 5부도심 구조로 개편된다. 북수원, 서수원, 남수원, 광교, 화성, 영통 등 6개의 생활권은 각각 문화복합 콘텐츠 조성, 친환경 스마트도시 구현, 첨단 자족도시 지향, 노후 주거환경 개선 등을 목표로 전략을 수립했다. 교통계획은 국가철도망계획을 포함한 상위 계획을 반영해 대중교통과 친환경 교통수단을 확대하고, 미래 지향적인 스마트시티 기반의 교통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현석 경기도 도시정책과장은 “이번 도시기본계획 승인을 통해 북수원테크노밸리와 함께 경기남부의 AI 지식산업 벨트를 구축하고, 대학별 특성을 고려한 공간 및 인적자원 활용으로 수원의 자생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계획은 2월 중 수원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 도시화의 거시적 현황은 한 마디로 ‘쏠림 현상의 과정이자 결과’라고 압축할 수 있다. 쏠림 현상은 일정 시점이 지나면서 급격하게 변화가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 다시 말해, 이것은 한국 도시화의 속도와 규모에 있어서 특이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김충호 교수가 집필한 ‘공간의 탄생’은 한국 도시화 50년을 회고하며 지난 반세기 동안의 도시 변화와 그 영향을 분석한 연구 보고서다. 한국의 도시화 과정을 비판적으로 조망하며 지속가능성과 회복탄력성을 중심으로 한 도시 설계와 개발의 중요성을 탐구한다. 이 책에서 김 교수는 1970년대의 급격한 도시 확장에서부터 최근의 스마트시티 및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부 정책하에서 이루어진 도시 개발을 상세히 다룬다. 특히 한국의 도시화 과정을 ‘지속가능성’과 ‘회복탄력성’의 렌즈로 재조명하며, 이론적 틀과 시대별 사례를 통해 종합적인 평가를 시도한다. 저자는 도시화 과정에서 중앙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그 결과로 형성된 물리적 공간의 변화와 사회생태적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또한 김 교수는 한국의 도시화가 지닌 독특성과 그것이 국토 전반에 미친 영향을 설명하며, 향후 도시 정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거리를 제공한다. 이 책은 또한 도시 설계와 도시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한국의 도시화를 문화적 비평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미래의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을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전반적으로 김충호 교수의 ‘공간의 탄생’은 한국 도시화의 역사를 다루면서, 도시의 물리적 변화와 그에 따른 사회생태적 결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의회 유만희 의원(국민의힘)이 제328회 임시회에 한강공원에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특별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조례 개정의 주요 내용으로 제7조에 제5호를 신설해 유니버설디자인의 적용 범위에 한강공원 및 공원이용시설을 명시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존 도시 기반시설에 대한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을 한강공원으로까지 확대하게 된다. 유 의원은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이동약자를 포함한 공원 이용객 누구나 한강공원을 안전하게 이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이번 조례개정안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그레이트 한강’의 한강 수상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발의됐다. 2023년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이동이 편리한 한강, 매력이 가득한 한강, 활력을 더하는 한강을 핵심전략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유 의원은 “시가 한강 수상의 가치를 창출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강 버스와 다양한 수상시설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한강공원 이용자가 많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조례 개정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강은 서울시민 모두의 소중한 자산이며, 휴식과 여가의 공간”이라며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한강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일부개정조례안은 도시계획위원회 조례안 심사와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김해시가 8곳의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부지 매입과 공원 기능 회복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미 83%의 토지 매입률을 달성하고 다양한 공원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경남 김해시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8곳의 공원 기능 회복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2020년 7월 1일부터 시행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에 대비해 미래 세대를 위해 필요한 도시공원 부지 8곳의 존치를 결정하고, 2019년부터 총 820억 원을 투입해 55만㎡에 달하는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이는 전체 필요 면적의 83%에 해당한다. 대상 공원은 동지역의 임호, 삼산, 분산성, 남산공원과 진영의 여래공원, 장유의 대청과 유하공원, 진례의 송정공원으로, 조성 면적은 3만㎡에서 최대 17만㎡까지 다양하다. 특히 임호공원과 삼산공원은 토지 매입이 100% 완료됐으며, 송정공원은 37% 매입률을 보이는 등 나머지 공원들도 80% 이상의 매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개방된 임호공원을 제외하고, 여래공원은 농촌 테마공원으로, 분산성공원은 반려동물 테마공원으로 각각 조성 중이며, 올해 준공과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원들은 대부분 불법 경작이나 건축으로 훼손된 상태로, 전체 조성이 단기간 내에는 어려워 현재는 지장물 철거와 정비를 통해 단계적으로 공원 기능을 회복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2024년부터 지장물 철거를 추진해 왔으며, 올해도 이를 지속할 계획이다. 김해시는 토지 매입률을 100%로 끌어올리기 위해 토지 및 지장물 소유자와의 원활한 보상 협의를 추진하고 있으며, 상반기부터 토지 수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공원 조성에 필요한 전체 예산 확보 시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시민들이 원하는 공원을 조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남양주시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다산신도시 내 철도 복개 상부를 활용한 복합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 남양주시는 5일,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다산신도시 내 경의중앙선 철도 복개 상부와 인접 토지를 활용해 입체복합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철도로 단절된 도시 공간을 연결해 시민들이 휴식, 문화, 교육을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공원 규모는 길이 594m, 폭 50~80m에 총면적 약 1만8000평으로 조성된다. 남양주시는 조선 대실학자 정약용 선생의 생가와 묘소가 있는 도시적 특성을 반영해, 정약용의 철학과 가치를 담은 ‘정약용 공원’(가칭)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원은 정약용 도서관이 위치한 ‘정약용 벨트’에서 시작해, 시민들에게 교육과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정약용 아카데미 운영 및 청년 창업 지원 공간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또한 날씨와 계절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실내 정원을 갖춘 미래형 도시공원으로 조성되어, 사계절 내내 시민들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남양주시는 GH와 긴밀히 협력해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며 지구계획 변경, 실시설계용역 등의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2026년 착공, 2027년 가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정약용 공원은 단순한 녹지를 넘어 휴식, 문화, 교육, 주거가 조화를 이루는 다산 정약용 브랜드를 반영한 미래형 복합문화공원으로 시민들이 휴식과 힐링을 즐길 수 있는 남양주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 고양특례시는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주차장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고양시 친환경 녹색주차장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공영·부설주차장에 적용한다고 5일 밝혔다. 시가 마련한 친환경 녹색주차장 가이드라인은 ▲바닥재(잔디블록 등) 선정 및 설치기준 ▲주차장 규모별 조성방법 ▲주차장 내 보행로 확보 방법 ▲녹지공간(조경계획) 확보 방안 등을 골자로 한다. 우선 바닥재 포장에는 투수성 높은 잔디블록을 사용한다. 녹화율이 30% 이상이고 잔디가 생육할 수 있도록 3㎝ 이상 깊이를 확보한 잔디블록을 선정해 도시 미관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잔디블록은 오염물질을 정화하고 열섬현상을 완화하며 빗물 역류로 인한 침수를 방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규모 주차장에는 주차장 전면에 잔디블록 설치를 권장하고, 대규모 주차장은 주차면에 잔디블록을 설치해야 한다. 주행로는 블록을 설치해 주행성과 안전성을 확보한다.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보행공간도 마련된다. 장애인 주차면을 출입구 인근에 조성하고 대규모 주차장에는 보행안전을 위한 횡단보도를, 주차면 옆에는 1.2m 이상 보행안전공간을 조성한다. 또한, 녹지공간 계획 시 주차 여유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도심 속 녹지공간을 확충한다. 주차장 주변 초화 식재, 경계 구분을 위한 가로 화분 설치, 경계부 조경 울타리 배치, 자투리 공간 높이 8m 이상 그늘용 교목 식재, 기존 담장에 넝쿨식물 식재를 권장해 주차장을 조성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올해 GTX-A 킨텍스역 환승주차장(189면) 조성과 일산역 공영주차장(26면) 정비에 적용된다. 시는 향후 신설 및 재정비하는 공영·부설주차장에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민간 주차장도 친환경 주차장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활용을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생활 속 주차공간을 늘리기 위해 ‘우리동네 상생주차장’을 7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우리동네 상생주차장 조성사업’은 시가 민간 소유 유휴용지를 무상 임대해 임시 주차장을 조성하고 토지소유주는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는 사업이다. 2023년 시작돼 현재 정발산동 3곳, 지축동 1곳, 덕이동 1곳의 5개소를 운영 중이다. 올해는 이달 중 추가 사업 대상지 2곳 선정을 완료하고 상반기 상생주차장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백석 제1공영주차장, 밤가시공원 등 기존 공영주차장과 공원주차장 10개소를 대상으로 층수를 늘리거나 공원 지하를 활용하는 입체화 방안 타당성을 검토 중으로 이달 내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주차정책을 새롭게 재구성해 주차장을 쾌적하고 안전한 도심 속 녹색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주차난 해소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영등포구는 구민이 밤에도 안전하고 쾌적하게 도심 속 힐링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주요 공원과 산책로 공간에 야간 경관조명을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경관조명 설치 대상지는 ▲여의도 자매근린공원 ▲안양천 전망데크 ▲영등포공원·문래동 창작촌 ·여의대방로 등이다. 구는 여의도 자매근린공원의 튀르키예 전통 포도원 주택인 ‘앙카라 하우스’ 건축물을 강조하던 기존 조명을 주변 정원과 어우러지도록 재배치했다. 튤립, 홍매화, 물철쭉 등 다양한 수목을 추가로 심어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조명은 수목과 건축물 특성에 맞춰 설치해 빛과 그림자가 자연스럽게 퍼지도록 연출했다. 자매근린공원은 서울시와 튀르키예 앙카라시의 자매결연을 기념해 조성된 공원이다. 양평1보도육교~목동교로 이어지는 안양천 전망데크에는 바닥을 비추는 조명을 설치해 야간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이 구간은 확장 공사를 통해 구민의 새로운 쉼터로 자리 잡았으나, 밤에는 조명 부족해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던 곳이다. 영등포역에 인접한 영등포공원 동측 진출입로에도 바다풍경 조명을 설치했다. 삼각광장에서 배드민턴장까지 이어지는 산책로에 눈꽃송이 조명을 추가했다. 아울러 예술인과 소공인이 공존하는 문래동 창작촌 골목길에는 지지대를 타고 오르는 넝쿨식물을 활용해 만든 ‘그린폴(Green Pole)’에 조명을 더했다. 이 밖에도 여의대방로 보도의 노후화로 인한 물고임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빗물정원’을 조성하고, 조명 디자인을 적용했다. 최호권 구청장은 “야간 경관조명 확대를 통해 공원의 활용을 높이고, 구민들이 밤에도 편안하게 정원의 매력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은 정주지(Settlements) 부문의 작은키 나무(관목) 5종의 상대생장식을 국가고유계수로 등록했다고 5일 밝혔다. 국가고유계수는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서 국가온실가스보고서 작성을 위해 국내에서 배출되고 흡수되는 연간 온실가스량을 산정에 사용하는 계수다. 이번에 등록된 작은키 나무 5종의 상대생장식 계수는 농업, 임업, 기타 토지이용 (AFOLU, Agriculture, Forestry, Other Land Use)분야 정주지 부문에서 사용할 수 있다. AFOLU는 농업, 임업, 기타 토지이용에서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및 흡수를 산정하는 인벤토리 분야다. 한수정 관계자는 이번 작은키 나무의 국가고유계수 등록은 도시숲과 정원에 식재됐지만, 산정할 수 없었던 작은키 나무의 탄소흡수량을 국가온실가스 통계로 산정하는 기반을 세운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수정에 따르면 최근 신규 탄소흡수원으로 주목받는 도시숲과 정원 비율은 60~80%로 구성됐다. 이번에 등록된 작은키 나무 5종은 ▲사철나무 ▲산철쭉 ▲조팝나무 ▲회양목 ▲화살나무로 국내 도시숲과 정원용 조경수종 관목 재배량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대상으로 등록된 국가고유계수를 활용한 탄소저장량 추정 결과, 작은키 나무 포함 시 도시숲·정원 탄소저장량이 5∼11%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정은 이번에 등록된 국가고유계수를 활용해 신규로 조성되는 도시숲과 정원의 탄소흡수량을 확대하도록 정책에 제안할 예정이다. 심상택 이사장은 “도시숲과 정원에 많이 이용되는 작은키 나무의 탄소흡수계수를 지속해서 개발하고 고도화해, 국가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 하위법령에 따라, 시·도지사는 공원을 포함한 주요 기반시설의 설치 비용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하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안이 지난 1월 31일 공포·시행됐다고 밝혔다. 이 법은 철도지하화와 철도부지 개발을 하나의 통합적인 접근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제정됐다. 이번에 시행되는 시행령과 시행규칙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고밀도 복합도시 조성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특례를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밀 복합개발이 가능한 사업 범위가 기존 3개에서 16개로 대폭 확대되어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개발이 가능해진다. 확대된 사업 유형에는 공공주택, 도시개발, 역세권개발뿐만 아니라 복합환승센터개발, 도시재정비촉진, 스마트도시건설 등이 포함된다. 또한 용적률과 건폐율의 완화를 통해 더욱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해지며, 인공지반을 포함하지 않는 용적률 산정이 도입되어 더 넓은 개발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주차장 설치 기준 역시 기존의 50% 수준으로 완화되어 개발의 유연성이 높아졌다. 기반시설 설치 비용은 시·도지사가 우선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개발사업의 재정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외에도 재정 운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비 조달 방법과 절차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마련됐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이번 제정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의 제도적 기반이 강화된 만큼,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철기 충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관보전직불제의 품목 확대와 직불금 현실화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4일 열린 제35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경관작물 정책 전반을 개선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농촌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관보전직불제는 2005년 도입돼 지역별 특색 있는 경관작물 재배와 지역축제 연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며 “2024년 기준 충남에서는 아산 등 4개 시·군, 470개 농가가 약 673헥타르에서 경관작물을 재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정부가 농업 분야 주요 국정과제로 ‘친환경 직불 및 경관직불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정책 실행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관보전직불금 지급 단가는 작물별로 차이가 있지만 2024년 기준 헥타르당 170만 원으로, 2023년과 동일하다”며 “직불금 단가가 2008년 본사업 전환 이후 동결된 데다, 대상 작물도 한정돼 있어 특정 작물에 재배가 편중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벼 재배 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재배면적 조정제’가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보류된 상황을 언급하며, 지역 특색과 어울리지 않는 경관작물은 생활 인구 유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그는 “경관작물 다양화와 직불금 현실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지방소멸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품목을 확대하고 직불금 지급 기준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충남도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지역 특색을 살린 경관농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관작물 정책 전반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발언을 마쳤다.
  • 우리는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새로운 혁명은 기술의 혁신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얼마 전 NVIDIA의 수장 젠슨 황은 CES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이 가져올 근본적인 변화에 대한 청사진을 우리 앞에 펼쳐주었습니다. 매일매일 등장하는 새로운 혁신이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은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과연 우리는 과거의 방식대로 살아갈 수 있는가? 100년 전 인류는 유례없는 혁명의 시대를 경험했습니다. 인류는 산업혁명을 지나 정치적 혁명의 시대를 겪었고, 기술이 가져온 혁신의 충격은 지금보다 더 컸습니다. 1923년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는 “건축이냐? 혁명이냐?”라는 메니페스토를 통해 새로운 혁신의 시대에 건축은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르 코르뷔지에의 메니페스토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는 건축을 어떻게 혁명할 것인가라는 질문이며, 다른 하나는 건축을 통해 어떻게 혁명을 피할 것인가라는 질문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르 코르뷔지에는 기술을 통해 과거의 건축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건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른 한편으로 기술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켜 파국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르 코르뷔지에는 질문을 던지고 몇 년 후 스스로 그 대답을 제시합니다. 기술이 근본적으로 모든 생산과 산업의 방식을 바꾸고 더 나아가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과 삶의 양식을 바꾸고 있는 2025년,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의 조경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르 코르뷔지에가 선언한 첫 번째 건축의 혁명에 대한 선언은 오늘날의 조경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새로움은 기술에 있고, 조경은 새로운 기술과 결합으로써 과거와는 다른 조경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새로운 그래픽 툴을 통해 이전과 비교할 수도 없이 손쉽게 양질의 이미지를 만들며 우리의 생각을 표현하고 되었습니다. 신소재의 발명과 CAD/CAM은 기술은 더욱 정교한 시공을 가능하게 해주었을 뿐 아니라 이전에는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형태를 구현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조경의 진정한 혁명은 이러한 조경의 기술적 변화에 있지는 않습니다.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잘 활용하는 조경은 도구가 새로워졌을 뿐, 과거의 조경과 별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인공지능이라는 혁신은 아예 인간과 도구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꿉니다. 우리는 그 근본적인 차이를, 변화를 깨달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조경의 주인공은 조경가였습니다. 조경가는 기술을 통해 생각을, 상상을 더 편하고 쉽게 구현해 왔습니다. 컴퓨터는 조경가의 구상을 쉽게 도면으로 만들어주었고, 상상했던 이미지를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현실과 비슷하게 표현해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기술은 조경가의 구상을 현실에 구현해주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습니다. 이제 그 구도는 바뀌고 있습니다. 생성형 AI는 조경가 대신 조경을 상상하고, 그 상상을 구현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인간이 구상하고 기술이 현실로 구현한다는 고전적인 창작의 공식은 무너졌습니다. 더 이상 창조는 인간의 고유한 영역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기계의 상상력과 창의력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습니다. 2014년 굿펠로(Ian Goodfellow) 교수가 생성형 모델인 GAN을 제안하면서 인공지능은 이제 이미지를 창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7년 발표된 CAN 모델은 그 어떠한 화가도 흉내 내지 않은 새로운 양식의 그림을 창작합니다. 2018년 예술창작 집단 Obvious이 인공지능으로 만든 초상화 Edmond De Belamy는 뉴욕 크리스트 경매에서 432,500달러에 팔립니다(그림1 참조). 최초로 인공지능이 생성한 작품이 기성 예술계에서 인정받은 것입니다. 당연히 이에 반발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혁신에 시대에 예술의 개념도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공지능의 작품이 예술 개념의 개념에 부합하는지, 인공지능의 창작을 인정해야 하는지의 시대착오적인 논쟁은 집어치워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 이 시점에서 던져야 할 질문은 인공지능을 통해 어떠한 예술을 창조할 것이며, 그 새로운 예술이 근본적으로 기존의 예술과 어떻게 달라지느냐는 것입니다. 조경이 예술이라면 우리는 같은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습니다. 건축은 이미 이에 대한 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볼로얀(Daniel Bolojan)은 가우디의 대작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ília)를 인공지능을 통해 새롭게 해석합니다(그림2). 가우디가 이 작품을 만들 때 숲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볼로얀은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숲의 이미지를 학습시켜 인공지능이 상상한 숲의 성당, 새로운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만들어냅니다. 아나돌(Refik Anadol)은 생명이 없는 사물이 기억을 갖고 꿈을 꿀 수 있느냐는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그림3). 그는 LA 필하모니의 공연장인 디즈니 콘서트홀에 대한 45테라의 이미지와 1,880개의 비디오 파일, 40,000시간에 해당하는 공연 오디오 파일을 학습시켜 건물의 기억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 기억을 인간의 꿈을 꾸는 구조와 같은 방식의 알고리즘을 통해 디즈니 콘서트홀이 꾸는 꿈을 그 건물 표면에 투영하여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의 예술입니다. 동시에 새로운 건축이기도 합니다. 하버드의 학생이었던 귀다(George Guida)는 다양한 인공지능 모델과 생성형 이미지 인공지능을 결합하여 두 명의 세계적인 건축가가 함께 설계한 작품을 제안합니다(그림4). 하디드(Zaha Hadid)와 스카르파(Carlo Scarpa)는 같이 작업한 적도 없을뿐더러, 추구하는 건축의 방향도 전혀 달랐습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두 건축가는 인공지능을 통해 함께 공동 작업을 하게 됩니다. 샤이유(Stanislas Chaillou)는 졸업 작품으로 설계안 대신 ArchiGAN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내놓습니다(그림5). 건축 주거의 평면을 인공지능으로 학습시켜 자동으로 원하는 건축 평면을 설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러한 건축의 실험은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건축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조경의 혁신은 어디에 와 있을까요? 아직 건축보다는 더디지만 이러한 혁신이 가져올 근본적인 변화를 조경가들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조경 관련 대학교와 대학원에서도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창작을 위한 실험이 진행 중입니다. LiDAR 장치를 활용하여 사물을 3D 스캔하여 설계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연구 중이고, AR 기기를 통해 조경 공사를 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 조경 설계의 방식에 관한 연구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시대에 어떠한 조경이 가능할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제 앞으로의 조경은 과거의 조경과는 전혀 달라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한편, 우리는 르 코르뷔지에가 선언한 두 번째 건축의 혁명을 조경에 투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르 코르뷔지에는 새로운 건축이 시대적 파국을 막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100년의 인류는 기술적 진보를 통해 미래의 찬란한 청사진을 그렸지만, 동시에 전쟁으로 파국으로 치닫는 기술의 미래도 목격했습니다. 지금 우리도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절체절명의 위기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위기입니다. 조경은 기후변화가 가시적인 문제로 드러나기 이전부터 이러한 위기에 대응해온 몇 되지 않는 분야입니다. 이제 기후변화의 시대에 조경은 재앙으로 우리를 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할 것인가, 그리고 정말로 구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던져졌을 때 조경은 확실한 대답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축이 친환경 냉난방 기술을 통해 에너지 소모를 혁신적으로 줄인 것보다, 도시가 자율주행 차를 활용한 새로운 교통 기반시설을 통해 탄소를 저감하는 양보다, 조경을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 그들은 말합니다. “그래요. 조경이 나무와 식물을 다루어 온 것은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얼마나 기후변화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죠? 100년 전에도 공원에는 나무를 심어왔습니다. 100년 뒤에도 조경은 그때와 똑같이 공원에 나무를 심는 것이 고작 아닌가요?” 미국의 LAF(Landscape Architecture Foundation)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기 위해 조경이 얼마나 우리의 지속가능성에 이바지할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완료된 후 전문가들이 별로 결과의 효과를 파악하는 후행적인 방식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갈 뿐더러, 조경가의 설계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공간계획의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트윈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건축의 에너지 소비는 실시간 측정되어 인공지능이 즉각적으로 이를 제어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교통상황은 실시간으로 파악되어 가장 정체가 적어 탄소 배출을 적게 할 수 있는 경로를 제시합니다. 물론, 조경에서도 이러한 혁신적 기술을 도입한 연구가 진행되고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최근의 연구성과를 접목한 실천의 가능성만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스폰지 시티(Sponge City)는 자연과 조경을 통해 홍수를 방지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의 조경 프로젝트입니다. 스폰지 시티의 효과를 InVEST 모델이라는 생태계 서비스 모델을 통해 검증해 보았습니다. 일반적인 학술 연구와는 달리 계획·설계적 요소를 방법론적으로 연구에 도입하였습니다. 스폰지 시티 공원 대신 주거지역으로 개발되었을 때, 그리고 여러 스폰지 시티 공원을 적정한 위치에 추가로 계획했을 때의 효과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여러 공원이 있는 경우 효과의 총합은 증가하지만, 점점 늘어날수록 증가하는 효과는 줄어드는 흥미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송산 그린시티 계획을 물순환 도시로 변경하는 계획을 검증해 보았습니다. 물순환 도시에 적합한 6개의 공원 유형을 제시하고 이 공원들이 얼마나 우수를 저류하고 오염을 저감할 수 있는지 토목 수문분석 모델인 SWAT을 통해 분석하였습니다(그림6). 흥미롭게도 그린인프라형 공원을 도입할 경우, 식물의 증산작용으로 인해 기후변화 대응 효과가 일반적인 토목적 대안에 비해 많이 증가하였습니다. 유전자 알고리즘은 메타휴리스틱(Metaheuristic) 알고리즘으로 자연의 진화를 모방한 최적화 모델입니다. 최적화 모델은 인공지능에서 매우 중요한 분야로 알파고 역시 최적화 알고리즘 기반의 인공지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학에서 널리 이용되는 유전자알고리즘을 도시설계에 적용해 보았습니다. 도시설계는 여러 복잡한 변수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최적화된 도시 구조는 어떤 모습일까요? 이 대답을 찾기 위해 유전자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우수유출, 오염저감, 탄소흡수와 배출에 최적화된 도시 구조를 도출합니다(그림7). 유전자 알고리즘은 여러 개의 대안을 제시하는데, 수많은 대안의 각자 장점과 단점이 다릅니다. 이러한 계획·설계의 가장 중요한 혁신은 사후에 별도의 효과 검증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미 모든 대안이 특정한 조건에 맞는 최적화된 대안들이기 때문이죠. 유전자 알고리즘은 다양한 조경 계획과 설계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도시의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식재 계획, 애견인들과 비애견인들이 공원을 이용할 때 서로 상충하지 않을 수 있는 최적 공간 계획 등 기술을 이해한다면 많은 실천적인 상상이 가능해집니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많은 조경의 연구성과를 실천과 결합할 수 있다면 우리는 당당히 조경이 기후변화의 위기에서 우리를 구할 수 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조경의 혁신과 발전은 왜 더딘 느낌일까요? 조경의 연구가 다른 분야에 비해 형편없고 쓸모가 없어서 그럴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조경 분야의 뛰어난 연구자들은 오히려 조경 분야에서 대접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그런 조경과 무관한 연구를 할 거면 다른 분야에 가서 하라고 호통을 칩니다. 목소리가 큰 이들이 애지중지하는 그 조경은 이전 세대가 다 바닥까지 핥아 먹어 빈 꿀단지에 불과합니다. 한편으로, 기존 체제에 안주한 실무자들의 패착 때문에도 조경은 뒤처지고 있습니다. 기성세대는 반문합니다. 학문적 연구의 성과가 현실 조경과 무슨 상관이냐고. 학계에서는 훌륭한 연구이겠지만, 실제의 계획·설계 과정에서 이해하기도 어려운 연구들이 무슨 소용이냐고.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이 연구의 성과와 데이터로 우리는 어떠한 조경을 상상하고 말할 수 있을까요? 학문적 성과는 상상을 위한 재료입니다. 재료가 부실하다면 어떠한 새로운 혁신이 가능하겠습니까? 상상과 혁신을 남들이 떠먹여 주어야 한다면, 이 시대는 과연 그런 전문가를 필요로 할까요? 가장 혁신적인 연구자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조경 분야에서는 인정을 못 받고 조경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연구합니다. 조경의 실천은 정신 차리고 조경의 이론, 그리고 학문과 더 가까워져야 합니다. 주변을 보십시오. 학문적 연구의 성과를 어떻게 빨리, 창의적으로 실천에 적용하는가가 그 분야의 효용과 성과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혁명의 시대에 이론과 실천의 경계는 무너진 지 오래입니다. 오늘날 조경이 봉착한 문제의 탈출구를 밖에서 찾지 마십시오. 물론, 현실이 녹녹한 것은 아닙니다. 조경 관련 법과 제도가 미비하고, 타 분야가 조경의 영역을 침범하고, 인구감소로 인재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꼭 그것 때문에 조경이 힘을 발휘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경이 더 쓸모가 있고, 더 혁신적으로 변한다면 그런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입니다. 스스로가 바뀌지 않는다면 도대체 누가, 왜 불리한 조경 주변의 여건을 바꾸어준단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혁신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혁신에 기반한 새로운 상상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말을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컴퓨터 프로그래머나 코딩 기술자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100년 전 르 코르뷔지에가 던진 메니스페스토의 결론은 기술을 통한 새로운 건축이었지만 그는 절대로 건축이 과학과 공학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아닙니다. 그는 우리의 정신은 기능적이고 효율적인 기계보다는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시”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건축은 기능과 계산을 초월해 기술 그 너머에 있는 본질적인 것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금의 조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향입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우리를 어디로 데리고 갈까요? 놀라운 최신 연구 결과들과 분석 기법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고자 합니까?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우리는 지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조경의 지향은 무엇인가? 당신의 어떤 조경을 하고자 하는가? 그 질문에 대답은 기술이 해주지 못합니다. 기술은 당신의 지향을 넓히고 경험해 보지 못한 상상을 하게 해줍니다. 그러나 주체는 조경가 당신이어야 합니다. 지향을 갖고 있는 조경가인 당신이어야 합니다. 그런 당신의 지향은 무엇입니까? 김영민 /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발전을 위해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정원산업전’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이번 정원산업전은 오는 5월 22일부터 보라매공원에서 개최되며, 연중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되며, 서울을 ‘정원도시’로 알리는 대표적인 행사다. 올해 정원산업전은 ▲개막식과 함께 진행되는 ‘정원산업전 PLUS+’ ▲1개월 단위로 운영되는 ‘가든센터’ ▲5개월 동안 이어지는 ‘가든퍼니처 특별전’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정원 관련 제품을 한눈에 비교하고 체험할 수 있으며, 참가 기업들은 제품 홍보와 판매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정원과 캠핑, 피크닉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전시가 기획된다. 이에 따라 정원식물, 정원용품, 조명, 캠핑·아웃도어 제품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또한 실내 전시만 가능한 기업을 위해 보라매청소년수련관 등 공원 내 실내 공간도 활용될 예정이다. 기업들이 브랜드 가치를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팝업스토어 설치 및 체험형 프로그램 운영도 지원된다. 이를 통해 정원산업전이 박람회의 핵심 이벤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2월 21일까지 참가 신청을 완료해야 하며, 선정 결과는 3월 11일 발표된다. 이번 정원산업전은 서울 서남권의 대표적인 녹지 공간인 보라매공원에서 진행된다. 보라매공원은 과거 공군사관학교 부지를 시민 공원으로 조성한 공간으로, 서울 서남권 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처로 자리 잡고 있다. 지하철 및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며, 매주 약 20만 명이 방문하는 명소다. 공원 내 주요 시설로는 에어파크, 음악분수, 중앙잔디광장, 반려견 놀이터, 유아숲체험장 등이 있으며, 이번 정원산업전은 중앙잔디광장 및 동문 메인 동선을 따라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팝업스토어 등 특별한 연출 공간은 참가 기업과 협의를 통해 조정할 수 있다. 정원산업전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 기업에게는 부스 제공 및 야외 전시 공간이 지원된다. 참가 신청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운영사무국(환경과조경)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립세종수목원이 오는 3월 7일까지 ‘신품종 육성 지원사업’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4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따르면 신품종 육성 지원사업은 민간을 대상으로 국내육성품종이나 자생식물 품종 출원과정에 전문적·행정적 지원을 하는 제도다. 국내 육성 품종 개발로 수입식물을 대체할 정원식물의 국산화를 목표로 한다. 사업 지원 대상은 우수한 품종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보·기술 등의 부족으로 품종 출원을 어려워하는 개인육종가, 소규모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신청은 지원서 작성 후 전자우편([email protected]), 방문·우편접수 등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접수된 신청서의 서류심사와 현장평가를 거쳐 우수품종을 선발하고 출원 전 과정을 지원한다. 향후 최종 품종 등록된 식물은 다양한 판로와 홍보가 제공된다. 신품종 육성 지원사업 신청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세종수목원 누리집(www.sjn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국내 민간 육종가들이 열심히 품종 육성한 식물을 발굴해 품종 출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정부가 낙후된 농촌 공간을 선정해 최대 150억 원을 투입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농촌공간정비사업의 올해 1차 신규 지원 대상으로 12개 지구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2021년에 시작된 농촌공간정비사업은 마을 주민의 삶의 질을 저해하는 난개발 시설을 정비·이전하는 사업이다. 정비한 부지를 주민 쉼터나 생활시설로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정주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마을 안길·하천 등을 복원, 담장·주택 등 정비, 마을숲·완충녹지 조성 등을 지원한다. 농촌공간정비사업 지구에 선정된 도시는 5년간 최대 150억 원까지 지원된다. 지난해까지 총 92개 지구가 선정돼 사업이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는 공간정비의 시급성 및 필요성, 주민 협의 충실성 등에 대한 평가를 거쳐 ▲강원 화천군 원천지구 ▲충북 증평군 연탄지구 ▲충남 당진시 초대・남산지구 ▲전북 임실군 태평지구 ▲전북 완주군 장선지구 ▲전북 장수군 금강지구 ▲전남 영암군 성산・이천지구 ▲경북 예천군 금남지구 ▲경북 성주군 창천지구 ▲경북 청도군 평양지구 ▲경남 합천군 웅기지구 ▲경남 함안군 신촌지구 등 12개 시군을 선정했다. 지난해 농촌협약을 통해 증평군, 완주군, 장수군이 예비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신규 지구는 올해 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난개발 시설 정비, 재생 시설 설치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농식품부는 오는 2~3월 중 2차 공모를 통해 농촌마을의 공간정비가 필요한 신규 대상지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김보람 농식품부 농촌공간계획과장은 “그동안 악취, 소음, 오폐수 등으로 힘들어했던 주민들에게 농촌공간정비사업의 만족감은 높다”며 “사업 추진과 함께 새롭게 도입된 농촌공간계획제도를 차질 없이 추진해 살기 좋은 농촌 조성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2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상사화속(Lycoris) 식물’을 선정했다. 국립수목원은 매달 정원소재로 활용할 자생식물을 ‘우리의 정원식물’로 선정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진달래 속’을 선정해 발표했다. 상사화속 식물은 ‘너무 사랑하지만 만날 수 없는 운명이다’고 해 이름 붙여졌다. 이름처럼 대부분 잎과 꽃이 만날 수 없는 특징을 갖고 있다. 보통 상사화속 식물은 2월에 구근을 심으면 3월에 새싹을 볼 수 있다. 잎은 8월에 지고, 9월에 꽃이 피는 생활상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상사화속 식물은 봄과 초여름에 싱싱한 잎을 감상하고,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화려한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두 가지 매력을 지닌 식물이다. 전북 부안에서는 위도상사화를 주제로 매년 늦여름에 큰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국내 자생 상사화속은 흰상사화, 위도상사화, 백양꽃, 제주상사화, 붉노랑상사화와 진노랑상사화가 있다. 상사화속 식물은 반음지 식물로 관목 옆 그늘에 심어주면 잘 자란다. 봄부터 여름까지 영양생장 기간에 충분히 영양분을 섭취해야 가을에 꽃대가 건강하게 올라오며, 광이 너무 강하거나, 건조하면 스트레스로 인해 꽃대가 올라오지 않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자생 상사화속 식물은 대부분 영양번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꽃 피는 시기를 제외하고 구근의 인편을 잘라서 모래에 심으면 새로운 구근이 생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임연진 산림생물자원활용센터장은 “상사화속 식물은 관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잎과 꽃을 나눠 감상할 수 있고, 계절에 따라 완전히 다른 풍경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원식물로 매력적인 식물”이라고 말했다. 또 “국립수목원이 소개하는 ‘우리의 정원식물’ 시리즈를 통해 실생활에서 활용가능한 정원관리 요령을 얻어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인천광역시가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도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챌린지 사업’ 공모에서 1위로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정돼 2년간 총 24억 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에 시는 인천형 고정밀 전자지도의 대대적인 갱신체계 전환을 2026년 시범도입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데이터 기반 행정업무 및 민간 활용을 위한 전자지도(1:1,000 수치지형도)와 디지털트윈 구축을 목표로 국비와 지방비(50:50)가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라이다와 드론 등 신기술을 활용해 도로, 건물 등 변화된 지형·지물 정보를 정밀 전자지도로 구축하는 사업이다. 라이다(Lidar)는 레이저 광선을 발사하고 반사되어 돌아오는 시간을 통해 거리를 측정하고 주변의 모습을 정밀하게 그려내는 장치다. 고정밀 전자지도(1:1,000 수치지형도)는 정책 입안 및 계획 수립, 인허가 업무, 도시계획 및 관리, 시설물 통계자료 등 공공 및 민간 분야에서 행정업무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인천지역의 빠른 변화 속도보다 지형·지물 정보 갱신이 늦어, 갱신 기간 단축의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시는 연 단위 갱신체계 구축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챌린지 사업’에 참여했다. 노후 미갱신 지역 135.75㎢에 대한 전자지도 수정구축과 인천형 전자지도 연갱신 체계 최적화 방안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후속 사업으로 구축된 지 5년에서 25년이 지난 전자지도 총 105.75㎢의 갱신을 추진한다. 공간·행정정보 활용과 인공지능(AI) 신기술을 이용한 지형정보 변동탐지 등 고도화 기술을 적용하는 인천형 고정밀 전자지도 갱신체계 시범사업을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연단위 전자지도 갱신체계 완료 시 연간 약 50억 원 이상의 수정 제작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철 시 도시계획국장은 “시민들이 최신 전자지도를 더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관련 산업의 성장과 기술 발전에도 기여하도록 고품질·고정밀 공간정보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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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와 기술 혁신 사이에서 조경의 길을 모색하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이기후변화와기술발전이라는새로운도전에직면한시점에서,탄소배출감소와지속가능한설계를실현하기위한실질적인비전을제시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24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조경의미래를그리다’를개최했다. 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의사회로진행된이날강연회에서는유지현SWA소장이‘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위한여정’을주제로,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조경이냐?혁명이냐?’를주제로발표한후질의응답시간으로진행됐다. 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위한여정 유지현SWA소장은조경을단순히공간을아름답게만드는작업이아니라,사람들이공간을통해특별한경험을하도록하는‘환경에기반한경험예술’로정의하며발표를시작했다.그는조경에입문하게된계기로마야린(MayaLin)의베트남전쟁기념비를언급하며,환경적·공간적예술이조경철학의중심임을강조했다. 유소장은하버드에서의리더십교육경험과SWA에서의실무를통해조경가로서의리더십과협업의중요성을배웠다고밝혔다.그는주하이국제페리터미널프로젝트를예로들어태풍피해지역을복합개발구역으로탈바꿈시킨과정을설명했다.이프로젝트는자연바람과그늘을활용한에너지절약형설계,지역전통건축에서영감을받은디자인,지속가능성을고려한협업으로완성된사례다. 이어조경가의역할에대해“조경가는단순한설계자가아니라다양한아이디어를통합하고프로젝트의비전을제시하는리더”라며,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할수있는중요한분야임을강조했다. 유소장은SWA의‘ClimateActionPlan’을언급하며지속가능한설계의필요성을강조했다.그는“2030년까지프로젝트의탄소배출량을50%줄이는것을목표로,설계초기단계에서부터탄소배출량을예측하고이를줄이는최적의방법을모색하고있다”고설명했다.특히달라스공원프로젝트에서는주차장을공원으로전환하며저탄소자재와물순환시스템을도입한사례를소개했다.아울러“탄소배출을줄이는설계는단순한기술적도전이아니라,공간설계의혁신적인변화를요구한다”고덧붙였다. 조경이냐,혁명이냐?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는르코르뷔지에의선언“건축이냐,혁명이냐”를인용하며,조경역시기술과창의적사고를통해새로운혁신이필요한시점이라고주장했다.그는“현대의조경은기술적도구를단순히활용하는것을넘어서,공간의개념자체를재정의해야한다”며기술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교수는생성형AI를활용한조경설계사례를통해AI가조경설계에서창의적가능성을확장할수있는도구라고설명했다.AI는조경가의역할을대체하는것이아니라우리가상상하지못한설계의새로운가능성을열어주며,기술이조경설계의방향성을혁신적으로바꿀수있음을강조했다. 또한기후변화시대에서조경이해결책을제시할수있는분야임을언급하며,AI기반시뮬레이션과데이터분석도구가이를뒷받침할수있다고설명했다.사사키(Sasaki)의‘CarbonConscience’도구는설계단계에서탄소배출량을예측하고최적화된설계를제안하는사례로언급됐다.김교수는“이같은도구는설계의전반적인방향을변화시킬수있는혁신적인접근”이라며기술의가능성을평가했다. 라이다(LiDAR)와항공데이터분석을활용해도시수목의탄소흡수량을정량적으로분석하고설계에반영할수있다고설명했다.송산그린시티프로젝트에서는유전자알고리즘을통해녹지배치를최적화한사례를들어,기술과데이터가조경의탄소감축에기여하는방식을설명하며“기술과데이터의결합은조경이도시환경에서강력한탄소감축도구가될수있음을보여준다”고말했다.
AI와 디지털트윈, 조경과 건설 산업의 미래를 열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AI와디지털트윈기술이조경과건설산업에가져올혁신적변화와가능성을논의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는지난23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조경과AI’를개최했다. 이날행사에는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초청연사로참여해디지털기술이조경과건설업계의생산성과글로벌경쟁력을어떻게강화할수있는지에대해심도깊은견해를나눴다.또한이유미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와이기상CMX대표가각각AI와디지털트윈기술이조경및건설산업에적용된사례를공유했다. 박영선전장관은“조경은단순히나무를심는일을넘어도시와인간,생태를연결하는종합적영역으로발전하고있다”고강조했다.특히디지털트윈플랫폼에AI를접목함으로써조경및건설산업전반에걸쳐새로운기회와혁신을모색할수있음을언급했다. 박전장관은조경의디지털화를위해국가와지방자치단체가데이터센터를구축하고AI기술을각산업에적극접목해야한다고역설했다.디지털트윈기술을활용해실제와동일한3D공간을조성하고,이를기반으로AI가조경및건설관련업무를효율적으로처리할수있음을설명했다.이어“AI는인간의판단을지원하고생산성을높이는유능한비서다.디지털트윈과AI를접목한조경기술은새로운기회와혁신을창출할것이다”며AI기술의가능성을강조했다. 이유미교수는디지털트윈기술을통해캐나다의정원공모전에서종이도면없이설계와시공을완성한사례를소개했다.또한반도체공장에디지털트윈과AI기술을융합해시공효율을극대화한경험을공유하며,조경분야에서도디지털전환을위한데이터구축의중요성을강조했다. 이기상대표는건설현장에서의공사관리앱활용사례를소개하며,종이문서에서벗어나데이터를디지털화하는과정이AI기술의적용을위한첫단계임을언급했다.그는조경분야역시디지털전환을통해효율성과생산성을높일수있음을시사했다. 박전장관은AI시대에인간의역할변화에대해언급하며,“AI는인간의판단을도와줄뿐만아니라,생산성을높여인간에게더많은여가와행복을선사할것”이라며“조경이사람들에게쾌적한환경과심리적안정을제공하는중요한역할을하고있으며,이를디지털기술과융합해더욱발전시킬수있다”고강조했다. 간담회는참석자들의질의응답과함께마무리되었으며,AI와디지털전환이조경및건설업계에가져올변화와도전과제를논의하는의미있는시간이되었다.한국조경협회는앞으로도관련주제의세미나와행사를지속적으로개최해업계의발전을도모할계획이다.
“후손들을 위한 자연의 회복 필요”…정영선·나태주, 특별 토크쇼 가져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서로접점을찾기힘든조경계와문학계를대표하는두인물이한자리에서만났다. 지난23일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가진행중인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정영선조경가·나태주시인이참여한특별토크쇼‘다시숲으로’가열렸다. 토크쇼는한국조경협회와진행을맡은사회적기업송수연다숲대표가두사람의만남을주선해성사됐다.먼저마이크를잡은나태주시인은“조경분야에서전설적인분과함께자리에초대해줘서감사하다”고말했다. 토크쇼에서는두인물을탐구하는시간을가졌다.나시인은초등학교에서교직을이어가며시문학공부에심취한경험,20대에연인과이별하면서시인이된이야기를소개하며“인생을짧게보면비극이면서희극”이라며“젊은시절한번죽을만큼마음의병에걸려보니삶이완전히바뀌더라”고전했다. 정영선조경가도대전엑스포,아시안게임,올림픽등국가행사를맞이해밤낮으로조경공사를진행했던일화를소개했다.또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의제목을직접지었다는정조경가는“타성에젖은작업방식과달리땅자체가무엇을나타내는지,표현하는지열심히생각해놓고하나씩작업을시작한다.섣불리맡기지못하고,거의직접(작업)하는경우가많다.한송이꽃을심더라도시를쓰는마음으로단어를선택하듯땅에시를쓴다”라고했다. 신춘문예등단,그리고시인박목월…인생에큰영향끼친인물로꼽아 정영선조경가와나태주시인의공통점을알아가는시간도가졌다.송수연대표는시인이면서교육자,숲,현역활동,자연이고향이라는두사람의공통키워드를밝혔다.특히,신춘문예로등단한이력,그들인생에영향을끼친인물은시인박목월(1916~1978)이었다. 정영선조경가는서울대농대재학생시절‘기도’,‘해바라기’로신춘문예에당선된이력이있다.어릴적문학에관한재능을가졌음에도장학생으로경북대영문학과입학을거부하고,서울대농과대로지원했다가부모의반대에부딪힌일화를소개했다.당시정영선의부모를설득시키는데노력한인물이아버지지인인박목월시인이었다. 정조경가는박목월시인에관해“박목월선생은나에게시를쓰라는이야기는한번도하지않았다.하고싶은일에최선을다해라.농과대학에들어간이상자연을사랑하고바라보고이해하는방법에대해남다를투자를하라는등조언을아끼지않았다”며“잊지못할은인”이라고회고했다. 나태주시인도박목월시인과의인연을전했다.그는1971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서시‘대숲아래서’로등단했다.박목월은나태주시인의등단에힘을보태줬다며“시문학역사중에아버지같은분을한분꼽으라면박목월선생이다”고인자하면서엄한분으로그를떠올렸다. 이날정영선조경가는박목월시인을기념해건립된경주동리목월문학관앞에생전박목월시인이좋아하던식물로정원을조성하겠다고선언하기도했다.“어느날가서선생님이좋아하시던모든식물을심어드려야지약속해놓고바빠서못갔다.열정을다해서정원을만들겠다”고말했다. 조경가정영선·시인나태주가MZ세대에게전하는메시지 미래를짊어질현젊은세대에게어떤마음가짐을갖고인생을살아갈지메시지를전하기도했다.자연을소재로시를써온나태주시인은“시소재는우선자연이다.그리고세상이다.사실세상도자연안에들어있다.범위를좁히면사람이고그중내가사랑하는사람에다다른다”며시세계관을설명했다. 그는마음의정화를위해‘시를쓰는습관’을추천했다.“우리마음은불안한마음에쉽게더러워질위험에있다.저녁에집에가서샤워하는것처럼마음의샤워가필요하다.그게바로저의시라생각한다”며“여러분도(시를통해)마음을깨끗이하면예뻐지고사랑스러워지고밝아지고좋아질것”이라며습작을권했다.또“젊은이들이좋아하는것과잘하는것이있다면좋아하는것을더해라.그러다보면진짜잘하는사람이되고대체불가능한사람이된다”고조언했다. 정영선조경가는기후변화대한현세대의마음가짐에대해이야기했다.‘고통을받는세상을위한첼로모음곡’중독일텔리스트탄야테블라드(TanjaTetzlaff)의연주를듣고눈물을흘렸다고고백하며“한국뿐아니라전세계적으로숲·자연이파괴되고산불등의재해,전쟁등좋지않은일들만계속일어나는것이오늘날의세상이다.인간에의해서파괴된숲기후문제로인한자연의변화에대해정신차리지않으면미래는없다”고말했다. 또,“지금껏우리는자연을이용하는데만집중했다.(앞으로)길가에풀이풍성하게나도록자연을회복시키는데최선을다해야한다.나무한그루,풀한포기라도애정을갖고사랑으로쓰다듬으면서살아야한다.그것이지구를살리는길이고미래세대에게물려줄재산이된다”라고조언했다. 청중들과의간단한질의응답시간도가졌다.나태주시인의뮤즈,조경공사로인한자연의훼손등에관한질문에각각답했다.토크쇼말미에는출연에동의한두사람에게헌정시를선물하는시간이마련됐다.이어나태주시인의시‘선물’을청중과낭독하며행사가마무리됐다. 한국조경협회가주최한토크쇼는시작30분전부터2025조경·정원박람회관람차방문한일반시민과조경학과학생들,박람회참여부스관계자들이토크쇼를보기위해인산인해를이뤘다. 선물 하늘아래내가받은 가장커다란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받은선물가운데서도 가장아름다운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나지막한목소리와 웃는얼굴,콧노래한구절이면 한아름바다를안은듯한기쁨이겠습니다 -나태주
정원과 도시, 지속가능성을 꿈꾸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가와서울시차원에서기후위기에대응하는녹색정책과미래비전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지난22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2025정원이야기’를개최했다.이날행사에서는임영석국립수목원장과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이각각국가와서울시차원의녹색정책과미래비전을공유했다. 사회를맡은이호영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HLD대표)은이번조경박람회의취지와중요성을소개하며“오늘의발표가정원과도시가나아가야할방향을모색하는데큰도움이될것”이라고말했다. 이어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첫번째연사로나서‘숲과정원의나라,포레스트코리아’를주제로발표했다. 임영석원장은대한민국의산림과숲이치산녹화의성공에서더나아가숲과정원의나라로발돋움하고있음을강조했다.그는“우리나라국토의64%를차지하는산림은단순히녹화의성공을넘어,이제는생물다양성을보전하고정원문화와연결하는중요한자원이되었다”고말했다.그는광릉숲을중심으로한생물권보전지역의가치를설명하며“560년동안이어진보호의역사는오늘날생물다양성보존의기반이되고있다”고덧붙였다. 특히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위기에대응하기위해식물의현지내외보존을강화하고도시재생과연계한정원연구를지속하고있음을밝혔다.그는“기후위기가생물다양성을심각하게위협하고있지만,정원과숲은우리가할수있는최고의대응책중하나다.우리의조경과정원문화가더큰역할을해야한다”라고강조했다. 그는숲과정원이인간에게제공하는다양한혜택을설명하며,생물다양성의가치와생물종보존의중요성을강조했다.또한DMZ자생식물원의역할과미래에대한비전을통해“식물연구와보존을통해한반도의생태계를연결하고통일이후를준비해야한다”고제안했다. 이어지는발표는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이맡았다.그는‘정원으로시민과지구가행복한도시’라는주제로,정원이단순히아름다움을넘어서시민행복과도시매력,그리고기후변화에대응하는중요한요소임을설명했다. 이국장은서울이바이오필릭시티(자연친화도시)로변모하기위한노력을소개하며,“정원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생태계를복원하고기후위기에대응하며시민에게행복을주는핵심공간이다”고역설했다.그는또한자연과인공구조물이유기적으로결합된도시계획의필요성을언급하며,“서울이라는거대한도시가다시하나의거대한정원으로변모할수있다.정원은단순히녹지를넘어삶의질을높이는공간이될것이다”고말했다. 그는정원도시서울의비전을구체화하며매력적이고기능적인정원조성을통해시민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다양한정책과프로그램을소개했다.특히정원박람회와가드닝클래스,시민참여형정원조성프로그램을통해“정원문화가서울의주요도시경쟁력으로자리잡을것이다.시민과전문가가함께만들어가는정원이서울을세계적인정원도시로도약하게할것이다”고강조했다. 이번발표에서는정원과숲이단순히환경적가치에그치지않고,도시경제,사회문제해결,관광산업과연계될수있는잠재력도논의됐다.두발표자는모두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위기에대응하기위한정원과숲의역할이앞으로더욱중요해질것이라고입을모았다. 두발표자는조경및정원전문가들이단순한디자인을넘어지속가능성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한다고조언했다.임영석원장은“우리가만드는조경과정원은디자인을넘어생물다양성을지키고기후위기를완화하는공간이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이수연국장역시“정원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플랫폼이다.이제는정원을통해기후와생태계문제를해결할수있다는믿음을가져야한다”고덧붙였다. 이번특강은국가와서울시차원에서도시와자연그리고사람의조화로운공존을꿈꾸는새로운비전과구체적인실천방향을제시해참가자들에게호응을얻었다.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개막… 조경 산업의 비전 제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협회는22일삼성동코엑스에서제45회정기총회및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개막식을개최하며조경산업의현재와미래를논의했다. 이날행사는한국조경협회이사회,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개막식,정기총회순으로진행됐다.조경산업관계자와전문가들이모인이번총회는업계현황을점검하고발전방향과협력방안을공유하는자리였다.주요인사들의축사를통해조경산업의비전과가능성이재확인되었다. 남은희회장은개회사를통해“조경협회는대한민국발전과함께성장하며자연,환경,그리고시민의복지를위해기여해왔다.이제는협력과소통을통해업역을확대하고제도개선에앞장서야할때다”며조경계의젊은인재양성과소통을통해협회의미래를열어나가겠다는포부를밝혔다. 또한“젊은세대의참여를확대하고새로운인재들이조경산업에적극적으로기여할수있는장을마련하겠다”며“조경협회는조경산업의중추로서소통과협력의통로가되고,지속가능한조경계인프라구축에앞장서겠다”고강조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축사에서“조경협회는지난50년간한국조경계의중추적역할을해왔다.이제는협회뿐만아니라관련단체들이하나로뭉쳐야할때다.협력과소통이야말로우리조경산업을한단계더발전시킬원동력이될것이다”며협회가다양한이해관계자와의소통통로가되어업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는데앞장서기를당부했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정원과공원이단순한녹지제공을넘어시민복지와지역경제활성화에기여할수있음을강조하며,정원산업과시민프로그램의연계를통한공공성과경제적가치를조화롭게발전시키겠다는의지를밝혔다. 임영석국립수목원장은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감소문제를해결하는데조경과정원의역할이중요하다고언급하며,국립수목원이정원연구와도시자연모델개발을통해생태적가치를확장하겠다고약속했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장은조경학과협회의협력을통해조경계의학술적·사회적기여도를높이고지속가능한발전을도모하겠다고밝혔다.학회의교육혁신프로젝트와학술포럼을통해업계발전의청사진을제시하겠다는계획도제안했다. 총회는공로패및감사패수여,2024년사업및결산보고,감사보고,안세헌명예회장의이임사및협회기전달,임원인준및위원장단소개,제23대회장단및위원장단소개,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기타토의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명예회장은이형철전수석부회장,전오화식수석부회장,이주연사무국장에게공로상을수여하고,서원익동아전람대표,한용택이노블록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김요섭디자인파크대표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와연계한이번총회는조경산업의새로운지평을열어가기위한첫걸음으로평가받으며,협회와관련기관들이조경계의도약을위해적극협력할것을약속하며마무리되었다. 한편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공동주최하는‘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22일부터25일까지서울코엑스B홀에서개최되며,첫날임영석국립수목원장과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의‘2025정원이야기’에이어▲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의‘조경의디지털트윈활용현황과AI접목’(23일)▲정영선조경가와나태주시인의‘다시숲으로’(23일)▲‘나는조경가다’콘셉트의‘조경콜라보아카데미’(23일)▲유지현SWA소장과김영민서울시립대교수의‘조경의미래를그리다’강연(23일)등의특별프로그램이진행된다. 이외에도▲취업준비생을대상으로조경업체의상담을통해진로모색에나서는‘잡페어상담소’(24일)▲학생과일반인대상상담프로그램‘조경,무엇이든물어보세요’(매일)가진행되며,▲‘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2024대한민국환경조경대전수상작’에대한작품전시회도행사기간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볼수있다.
서울시, 입체공원 도입과 상행위 완화로 규제 철폐 박차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가시민제안을반영해공원활용도를높이고도시정비사업의효율성을높이기위해입체복합공원도입과공원내상행위제한완화를즉시시행한다. 서울시는그동안시민의불편을유발하고경제활성화를억눌렀던규제2건을철폐한다고16일밝혔다. 정비사업의사업성을개선하기위해기존평면공원만인정되던규제를완화된다.이에따라건축물상부에조성된입체공원도공원으로인정받게된다.대규모정비사업에서는부지면적의5%이상을공원으로확보해야하지만,지역내공원이충분히조성된경우입체공원으로대체할수있게된다.이를통해민간소유대지를활용한공원조성과하부공간의주차장이나문화시설등다양한시민편의시설활용이가능해진다는것이시의설명이다. 입체공원은기존옥상녹화와달리도시계획시설로지정되며,서울시또는자치구의공원관리부서에서관리와운영을맡게된다.지속가능한공원기능을유지하기위해식생기준과접근성을고려한가이드라인을마련하고,정비사업대상지에대한사전컨설팅도지원할예정이다.서울시에따르면이조치로평균8만㎡규모의사업지에서법적의무확보공원면적의절반이상을입체공원으로조성할경우약100세대추가건립이가능해져사업성이크게개선될전망이다. 아울러그동안전면금지됐던도심공원내상행위가문화나예술행사가열릴때일부허용된다.기존에는공원법에따라공원내행상이나노점영업이금지돼푸드트럭이나직거래장터운영이어려웠다.하지만이번조치로시민들은공원에서더다양한경험을즐길수있고,소상공인은새로운판로를개척할수있게된다.서울시는공공질서를유지하는범위내에서운영기준을마련하고,도시공원조례제15조를기반으로상행위를허용할계획이다. 서울시는또한도심공원에서열리는문화행사를확대할예정이다.대표적으로오는5월에는다양한여가프로그램과정원산업전시를포함한‘서울가든페스타(가칭)’를개최해시민들에게다채로운경험을제공할계획이다. 서울시는지난14일시민대토론회에서접수된197건의제안을해당부서에서적극검토중이며,최대한신속히반영할방침이다. 서울시관계자는“올해의화두를‘규제철폐’로선정해시민삶을옥죄는규제를발굴하고즉각적으로철폐해나가겠다”고말했다.
환경부, 2025년 자연 보전과 지역 녹색거점 확대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환경부가지역별특성에맞는녹색거점을조성하여복원과경제를융합한모델을확대한다. 환경부는지난10일정부서울청사에서2025년주요정책추진계획을발표했다.이번계획은지역사회환경복지를증진하고국민이체감할수있는자연친화적공간을확대하는데중점을두고있다. 환경부는국토의생태적가치를높이기위해자연보전지역을확대할계획이다.부산·경남금정산을24번째국립공원으로지정하고,곡성반구정을습지보호지역으로신규지정하는방안을추진한다. 아울러기업의자연환경복원및생태계서비스지불제계약참여를환경·사회·투명경영(ESG)실적으로인정받을수있도록제도화해기업의적극적인참여를유도할예정이다. 국립공원을중심으로한친환경서비스를강화해2030년까지탐방객5천만명유치를목표로하고있다.이를위해‘국립공원111프로젝트’를도입,1공원·1탐방체류시설·1테마로구성된체류형관광과생태교육기반을조성할계획이다. 이와더불어산림치유프로그램,캠핑초보자를위한글램핑장등을마련하고,올해4월부터11월까지‘숲속결혼식’서비스를통해청년예비부부50쌍에게국립공원내결혼식장과최대400만원상당의결혼식비용을지원한다. 환경부는댐주변지역의환경서비스강화를위해소규모댐(저장용량2천만㎥미만)에생활지원,학자금,복지지원등을확대할계획이다.또한서천장항제련소등생태계훼손지를대상으로생태복원을적극추진하고,김포거물대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조성과같은융복합모델확산을계획중이다. 뿐만아니라관계부처와협력해기후위기적응을위한범부처민생대책을수립하고,95억원을투입하여폭염·한파에대비한기후적응기반시설로벽면녹화등을확대할방침이다. 김완섭환경부장관은“올해는환경부가환경처에서승격된지31년이되는해로,환경부의새로운30년은기후환경부로서범정부기후변화대책을새롭게수립하고속도감있게추진하는해가될것”이라고말했다.
조경 정책 강화의 원년, 조경 관련 부서 역할 강조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기후변화대응과도시생태개선등성공적인정책추진을위한핵심축으로서조경전담부서의중요성이부각됐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9일한국과학기술회관12층SC컨벤션아나이스홀에서‘조경인신년교례회’를개최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신년사에서“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부와협력하여다양한사업을추진하고있으며,명승전통조경과관련업무도지원하고있다.올해반드시기반을마련하여내년부터는조경계에실질적인지원이가능하도록힘쓰겠다”며새로운해를맞아함께도약할것을다짐했다. 또한“조경지원센터설립을위해많은노력을기울였으나예산확보가쉽지않았다.국회와기획재정부를오가며설득을이어갔으나올해예산은삭감됐다.다만추경을통해다시한번예산확보를시도할계획이다.비록쉽지않은과정이지만,끝까지최선을다하겠다“며업계와정부의협력필요성을강조했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축사에서국가유산청의주요업무와관련해“기존문화유산중심의문화재청이자연유산까지포괄하는국가유산청으로개편되었으며,자연유산국이신설되었다.이에따라전통조경전담부서가지난해5월신설되어본격적인정책추진의기반을마련했다”며약20년만의전통정원관련시방서개정,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및국제학술대회개최,한국전통정원실감형디지털콘텐츠전시등그간의성과를소개했다. 아울러“전통조경설계를조경전문가가직접수급·수행할수있도록하는법안개정안을발의했으며,현재국회상임위에상정된상태다.앞으로유관기관및국회의심의를거쳐야하는과정이남아있지만,법안개정을통해조경전문가들이직접수급받을수있는체계를마련할계획”이라며“법안개정과더불어조경산업전반의발전을위해서는업계와유관기관의지지와협력이필수적이다.이번만남을통해각기관간협력체계가공고해지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 박미애서울시정원도시정책과장은“2025년에는더욱시민들이일상속에서정원을체감할수있도록‘5분정원도시’구현에박차를가하겠다”며보라매공원에서개최하는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공원녹지가부족한서울서남권변화의시발점으로삼겠다는방침을밝혔다. 정원박람회를통해100개이상의특화정원과기업·기관참여정원을조성해약40만㎡의공원을시민대정원으로변화시키고,보라매공원주변5개자치구에생활권정원과하천정비를통해녹지네트워크를구축하여생태친화적인도시로거듭난다는계획이다. 아울러2026년까지1007개소공원조성을추진하고향후권역별주요공원을중심으로정원박람회를개최하여서울시전체를하나의정원으로변화시키고,조경을통해생태성을회복하며기후위기를극복하는대표사례로만든다는복안이다. 축사가끝난후에는배정한한국조경학회장,남은희한국조경협회장,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정양기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장,최규윤대한건설협회조경위원회사무국장,최자호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사무국장,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주신하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조경단체장들의새해인사와주요사업계획발표가이어졌다. 배정한회장은조경교육혁신과조경사자격제도입의필요성을역설했고,남은희회장은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와조경인한마음대축제계획을소개했다.김형선회장은전문교육강화와기술인회선거계획을밝혔다.정양기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장은친환경자재개발에주력할뜻을밝혔다. 최규윤사무국장과최자호사무국장은업계표준개선과적정공사비확보를위한협력방안을설명하며실질적인성과도출을위한노력을다짐했다.한갑수회장은한국전통조경유산보존과연구활동확대계획을발표했으며,주신하원장은조경교육과대중인식제고의중요성을강조하며어린이조경학교프로그램을소개했다. 이날행사에참석한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은“서울시의정원도시국신설과같은사례가타지자체로확산될수있도록지속적인관심과노력이필요하다”며“조경분야가기후변화대응과국민정서안정에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만큼,공공과민간이협력하여조경의영역을확장해야한다”고강조했다. 또한행사에서는도시녹지의탄소흡수효과를정량화하여정책적가치를높이자는제안이나와주목받았다.이제안은향후정부와민간의협력을통해구체화될전망이다.
인구감소지역 산지전용 허가기준 완화…최대 20%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산림청이인구감소지역에서의산지전용허가기준을완화했다. 산림청은7일부터산지관리법시행령이개정되어인구감소지역에서는지방자치단체조례를통해산지전용허가기준을최대20%까지완화할수있게됐다고밝혔다. 이번시행령개정으로산지전용시▲평균경사도는기존25도미만에서최대30도까지▲산림내나무의부피인입목축적은해당시·군평균의150%에서최대180%까지▲산높이(표고)는기존50%미만에서최대60%미만까지완화된다. 다만산사태취약지역의경우산림재난발생을예방하기위해재해방지시설을설치하는경우에만산지전용이가능하도록시행령을추가로개정중이며,산지전용예정지에대한재해위험성평가등의산지전용기준은기존과동일하게운영된다. 산림청은인구감소지역의산지이용활성화를통해시설유치및산업육성을촉진하고,인구감소로인한사회적·경제적문제를해결하기위해산지관리법령개정을추진해왔다고설명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산림을지역발전의핵심자원으로삼아인구감소지역문제를해소하고국토의균형발전을이루는데기여해나가겠다”며“국민이체감할수있는지속적인규제개선으로지역과산림이함께성장하는가치있고건강한숲을만들어가겠다”고말했다.
추모공원 조성으로 기억과 치유를… 제주항공 사고 후속 대책 발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김영록전라남도지사는6일,제주항공여객기사고와관련한후속대책으로무안국제공항인근에추모공원을조성하겠다고발표했다.그는“희생자와유가족의아픔을기억하고치유로나아가는공간이될것”이라며추모공원의중요성을강조했다. 김지사는이날오후도청브리핑룸에서열린기자회견에서“179명의모든희생자의인도는마무리됐지만,이는또다른수습의시작이다”며“유가족지원과철저한진상규명,재발방지대책을위해지속적으로노력하겠다”고밝혔다. 추모공원은무안국제공항인근약7만㎡부지에460억원의예산을들여조성될예정이다.추모탑,추모홀,방문객센터,유가족을위로할수있는숲과정원등을포함해아픔을기억하는동시에심리적안정을제공하는공간으로설계된다.이를통해유가족의마음을치유하고지역사회도함께회복할수있는기반을마련하겠다는복안이다. 추모공원조성외에도전라남도는긴급생계비지원,유가족심리상담및힐링프로그램제공,특별법제정추진등유가족을위한다양한지원책을정부에건의할예정이다.특히심리상담과돌봄서비스를기존보다강화해유가족의일상복귀를돕는다는계획이다. 또한무안국제공항의안전성을강화하기위해최첨단조류감시및퇴치시스템을도입하고,대형항공기이착륙이가능한활주로건설을정부에요청할예정이다. 김영록지사는“황망한사고로유명을달리한희생자들의명복을빈다”며,관계부처와의협력을통해후속대책에만전을기하겠다고약속했다.
속초 해변, 빛과 소리로 물들다 ‘속초 빛의 바다’ 개막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가로70m,세로20m규모의속초해변모래사장이디지털멀티미디어아트공간으로변신했다. 유엘피좋은빛디자인연구소는속초의바다와설악산울산바위를미디어아트로담아낸‘열린바다미술관,속초빛의바다’프로젝트를선보였다고3일밝혔다. ‘열린바다미술관,속초빛의바다’는강원도와속초시가지역발전을위해추진한공모사업의결과로,약1년간의준비끝에전국최초이자최대규모의해변미디어아트공간으로탄생했다. 이번프로젝트는2025년1월1일새벽6시,첫해가떠오르기전속초해변모래사장을배경으로한빛과소리의예술로문을열었다.차가운새해아침바람속에서도관람객들은속초의자연과역사를담은미디어아트를통해새로운시작을축하했다.초기기획단계에서해수욕장을미디어아트공간으로조성하는데여러제약이있었지만,속초시민과지방정부의적극적인노력덕분에세계최초로해변모래사장을활용한미디어아트관이탄생했다. 이번프로젝트는단순한예술적시도를넘어지역경제와문화의새로운방향을제시했다.속초시는여름철에집중된해수욕장의이용을사계절관광자원으로확장하기위해친환경적접근을선택했다.모래사장은미디어아트영상으로재탄생했고,아이들이안전하게뛰어놀수있는공간은속초만의차별화된가치를보여주는사례로주목받고있다.다양한작품들이이공간에담기면서‘속초빛의바다’는속초의새로운시작점이자관광명소로자리잡게됐다. 프로젝트총감독은서울청계천프로젝트와창경궁물빛연화,강원도간현관광지의빛연출을총괄했던이연소디자이너(유엘피좋은빛디자인연구소대표)가맡았다.그는속초해수욕장이수도권에서접근성이뛰어난위치적장점을가지고있음을강조하며,이번프로젝트가사계절관광지로도약하기위한성공적인모델이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문화의가치는곧도시의가치다.미디어아트가속초의미래를밝히는열쇠가될것이다”며“단순한조명이상의차별화된빛과감성으로공간의고유한매력을극대화해야만사람들의마음을움직일수있다”고덧붙였다. 속초시는이번프로젝트를발판삼아다양한콘텐츠와문화를접목한사계절관광도시로발전시키겠다는계획이다.‘열린바다미술관’은속초가다른지역을단순히모방하는것을넘어,자체적인이야기와문화를빛과소리로표현하며지역활성화와경제발전에기여하는새로운상징으로자리잡을전망이다.
[2024년을 빛낸 조경인] 2025년에 바란다
지난한해조경의다양한영역에서눈에띄는성취를이루거나자신의자리에서묵묵한노력으로분야발전에기여한‘2024년을빛낸조경인’들로부터신년메시지“2025년에바란다”를들어봤다. -편집자주 대한민국조경,한발한발앞으로나아가길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 푸른용의해를맞아계획했던많은일들중,잘이뤄진일들과이뤄지지못한일들이있었다.이제는그를모두뒤로한채한해를마무리하고있다.국토부에서발주된조경수가격조사에대한용역은환경조경발전재단의조경지원센터에서수주해2025년4월결과가공표될예정으로,순조롭게추진되고있다.그러나재수에삼수를거듭하고있는조경지원센터정부보조금신청은혼란한국정속,이번에도신규사업으로분류돼통과여부가미궁에빠져안타까울뿐이다. 오로지환경조경발전재단의일에매달려“어떻게하면반석위에올릴수있을까?”라는생각만하고있지만,생각대로되지않는다.세상일이그렇게만만하지않다는것을늘느끼고있다. 푸른뱀의해2025년은대한민국조경이한발한발앞으로나가는힘찬한해가되기를기원해본다.또다시기후위기대처와미세먼지대책등조경이해야할많은계획을세우고실천하려최선의노력을다해야겠다는다짐도해본다.2025년도에는대한민국조경인들이건승하길바란다. 조경도일상의평화도"봄을기다리는농부의마음" 원종호 JWL소장 개인적으로2024년은큰의미가있는해였다.JWL이10번째생일을맞이하며,비로소건실한청년과같이설계사무소로서의역량과틀을갖추게됐다.엔지니어링활동주체로서처음도전했던제부도근린공원현상공모에서당선됐고,그간의작업을정리해도전했던‘제7회젊은조경가’에선정되는등즐겁고소중한기억이많았다.좋은환경에서좋은동료들과함께꾸준히작업을해왔다는단순한사실하나만으로도감사한한해였다. 조경업계전반적으로는2024년이그리즐거운해가아니었다.건설경기가좋지않은관계로산업내에서도그리큰파이를차지하지못하고있는우리조경인들에게는쉽지않은한해였을것이라생각한다.다가오는2025년도그리좋지못할것이라는이야기가들려온다.언젠가다가올봄을기다리며농기구와씨앗을다듬는농부의마음으로,내실을다지며이긴터널을함께견뎠으면한다. 우리사회전반에있어2024년은암흑같은한해였다.우리가누리고있는일상의평화가짐짓당연한것이아니었음을깨닫게됐다.과거가현재를도울수있고,죽은자가산자를살릴수있다는한강작가의말처럼,넓은강과같이도도히흘러온우리네삶과일상,그리고민주주의가앞으로도흔들리지않고지속되길진심으로바란다.모든조경인그리고그가족여러분에게도건강하고행복한일상이깃들2025년이길바란다. 아파트조경,대중의삶에서더욱섬세하게빛나길 최연길 현대건설조경팀장 ‘단군이래최대규모의공동주택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구)둔촌주공재건축)현장을말하는가장적확한표현이다.한편으로는너무쉽게회자되는말인지라사분사분걷자면두어시간을족히걸리는단지의실제규모를체감하기에는현실성이부족하기도하다.아무튼,착공부터중단,재개와준공까지모두의이목이집중되었던올림픽파크포레온이2024년가을완성되었고,감사하게도4개건설사의주관사조경팀장으로이과정에참여할수있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조경은명성에걸맞게각건설사의특화상품과기술이아쉬움없이구현됐다.대규모의광장과아기자기한정원,특별한수목과독보적인디자인의시설물까지공동주택조경에서생각할수있는혹은그범위를넘어서는다양한공간이조성되었다.특히,미디어아트및미술대학과의협업등의예술적시도는입주민들의좋은반응을확인할수있는새로운작업이었다. 비슷한풍경들이수없이반복되는아파트조경에무엇새로운것이있을까하겠지만,한편으로는이렇게특별하고희귀한나무를어디서심어볼수있는지,규모있게계획된도시숲과작가의섬세한감성정원을어느주민의마당에조성할수있는지,다양한모양의수경시설과건축영역을넘나드는시설물이어느가정집앞에설치될수있는지,그리고신진-기성예술가가제안하는여러협업작품이어느시민의일상에서누려질수있는지생각하면,아파트조경은사실이미충분히의미있는작업이아닐까한다. 건설경기의암울한전망으로시작하는2025년이지만,대중의삶에서마주치는첫조경으로서아파트조경이더욱섬세하게빛나기를바란다. 수고했고,고마웠어 박승진 디자인스튜디오loci대표 밤에자다가깨기를반복한다.피곤이쉽게풀리지않는다.워낙기막힌일을겪어서일까,밤새뒤척이다가휴대폰을들여다보는일이잦아졌다.또무슨어이없는일이일어난것은아니겠지,마음이무겁다. 이번겨울들어가장추운날이라는예보가있던날,공원의하늘은투명했다.바람이멈춘때문인지볕은따스해서양지바른자리는앉을만했다.한적하다.아직땅으로떨구지못한이파리들이위태롭게달려있다.잘마시지않는커피를받아들고공원한쪽구석에자리를잡는다.찬공기사이로퍼지는커피향이좋다.아이들이농구하는소리가들려온다.동네어르신들은오늘하루쉬시는모양이다.텅빈자리들.공원은봄과여름,가을을지내는동안참수고많이했다.누구를위로하고누구를품어주었으리라.어떤이의친구가되어주었고,용기내게해주었다.우리가함께즐기는것이즐거운일이라고말해주었다.고독의시간이반드시나쁜것은아니라는것을알게해주었다.고맙다고말해야겠다. 좋은말을듣는것은즐거운일이다.쑥스럽기는하나,오목공원을칭찬해주고꽃다발을주고상장도주고어디서는트로피까지주다니,감사할일이다.‘디자인’앞의두글자,‘공공’에묵직한책임감을느낀다.잘할수있을까. 바람이분다.이제일어나서집에가야겠다.새해를목전에두고희망을말해야하는데,걱정이앞선다.다시마음을다잡아본다.2025년,춥지않기를바란다.다같이,진짜,춥지않기를,모두가잘견뎌내기를바란다.
  • 환경과조경 2025년 2월호
  • 최신 개정12판 CONQUEST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간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