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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16일 제주특별자치도는 도시와 자연의 공존을 목표로 하는 ‘제주숲 공간혁신 시즌2’ 구상안을 발표했다. 이번 구상안은 ‘숲으로 도시를 품다’를 비전으로 2026년까지 사업비 565억 원을 투입해 녹지 확대를 넘어 생태적 가치 창출과 도민 체감 향상에 중점을 뒀다. 도는 지난 2022년부터 매년 120만 그루씩 5년간 총 6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도민이 행복한 제주 숲 만들기 추진계획’인 일명 ‘공간혁신 시즌1’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까지 398만 그루를 심어 당초 목표인 360만 그루를 초과 달성했다. 하지만 생활권 녹지 부족과 디자인적 요소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도는 이번 계획안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공간혁신 시즌2’는 이음, 재생, 동행이라는 3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우선 ‘이음’ 전략은 도시와 자연을 잇는 거점 숲 조성을 핵심으로 한다. 도는 바람길과 도심 녹지를 연결해 열섬현상 완화와 생태적 건강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거점숲은 서쪽으로 금능·대정농공단지, 남쪽으로는 강창학 공원 강정제일푸른꿈 공원, 북쪽으로 회천~신촌도로·서부공원, 동쪽으로는 성산 시흥공원(2025년 예정)이다. 또 바람길을 따라 사라봉공원, 혁신도시공원, 삼매봉공원, 월대천의 공원·도시숲을 조성한다. 도심지 516도로, 일주도로 등 도로 여유 공간에도 녹지를 조성한다. ‘재생’ 전략은 기존 도시숲과 공원의 관광자원화에 초점을 맞췄다. 공항로와 서부공원을 연결하는 ‘제주맞이 숲’ 조성, 15분도시 연계 가로수 특화거리 조성, 사라봉공원과 삼매봉 공원에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 도민의 숲 조성 등을 추진한다. 도는 매년 가로수·도시숲·공원 명소 3개소를 선정해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동행’ 전략은 도민 체감 확대에 중점을 둔다. 나무포럼 운영, 도민 참여 반려가로수 돌봄 활동, 게릴라 가드닝을 추진하고, 시민정원사, 정원전문관리인 등 도시숲·정원 전문가를 양성한다. 누구나 숲을 힐링공간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산림문화콘서트와 숲체험 프로그램 등도 확대한다. 또한, 도는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관리체계를 도입해 녹지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경제적 가치를 평가할 계획이다. 나아가 기후위기 대응형 가로수 식재 모델 개발과 제주형 정원 기본계획 수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강애숙 도 기후환경국장은 “600만 그루 나무심기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시즌2를 통해 도시공간을 지속적으로 변화시켜 도민이 일상속에서 숲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위성곤 의원이 제주 자연생태계의 지속가능한 보전을 위해 ‘생태법인’ 도입을 골자로 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시)은 지난 12월 31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곶자왈, 특정 생물종 등 환경·생태적 가치를 지닌 자연환경을 ‘생태법인’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제주 자연을 권리와 의무의 주체로 인식하여 보호와 공존을 모색하는 제도로, 기후위기 심화에 따른 생태계 보전 필요성과 해외 입법 사례 증가에 발맞춰 마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도에서 자연에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시범 사례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 의원은 개정안에서 생태법인 지정에 따른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권리와 의무가 집합적으로만 행사되도록 규정했다. 또한 도지사가 생태법인을 지정하거나 해제할 때는 도의회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도록 하여 신중한 결정을 유도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경제적 피해를 입은 지역과 개인에 대한 보상 근거도 법안에 포함되었다. 위성곤 의원은 “기후위기 시대에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려면 자연을 법적 주체로 인식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번 법안이 곶자왈 등 제주의 소중한 생태적 가치를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4일 논평을 통해 이번 개정안 발의를 환영하면서 몇 가지 보완사항을 제안했다. 첫째, 생태법인 지정 시 도의회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요구한 규정이 제도 도입 취지에 비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다른 안건과 동등한 수준의 동의 요건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둘째, ‘생태법인은 집합적으로만 권리와 의무를 행사할 수 있다’는 규정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곶자왈 같은 특정 생태계에 대해서는 집합적 권리가 타당하지만, 남방큰돌고래처럼 개체적 권리가 필요한 특정 생물종에 대해서는 개체적 권리도 인정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보완이 요구된다. 셋째, 생태법인에 ‘지속가능한 자원 활용을 촉진할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부여한 조항이 인간 중심적 시각에서 자원 활용을 정당화하는 내용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입법 추진이 제주 생태계 가치를 제고하고 환경정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80% 이상 훼손된 제주도의 해안사구를 복원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주민들이 머리를 맞댄다. 제주자연의벗,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평대리마을회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소회의실에서 ‘기후위기 시대, 제주도 해안사구 복원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제주도의 해안사구는 화산섬 제주의 독특한 자연환경을 대변하는 핵심 지형으로, 지질학적, 생태학적, 그리고 경관적 가치가 높아 보전의 중요성이 강조돼 왔다. 해안사구는 해안 지역 생물다양성의 중요한 서식지일 뿐만 아니라, 해안선을 보호하고 기후위기의 영향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그러나 국립생태원의 조사에 따르면 제주도 해안사구의 약 80%가 인간 활동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심각하게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과 관광객 증가, 바람막이 시설 설치 등 다양한 요인들이 해안사구의 파괴를 가속화하고 있다.이번 정책토론회는 해안사구 복원을 위한 구체적 정책을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보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제주자연의벗과 같은 환경단체, 제주도의회, 평대리마을회 주민들이 협력해 문제 해결에 나선다.행사에서는 한권 제주도의회 의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하며, 제주도 해안사구 복원과 관련한 다양한 발표와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발표 이후에는 전문가와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지정 토론 및 종합 토론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대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환경 전문가들은 해안사구 복원이 단순히 생태적 복원에 그치지 않고, 제주도의 전반적인 환경 관리와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한다. 복원을 통해 해안 생태계를 회복시킬 뿐만 아니라, 해안 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제주도의회와 지역 주민들은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해안사구 복원 사업이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제주자연의벗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모여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해안사구 복원을 위한 정책적, 사회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정원의 조성과 관리를 담당하는 공무원 등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원도시 지정 가이드라인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5일과 6일, 전국 지자체 정원업무 관계자들과 함께 ‘2024 대한민국 정원 네트워크 하반기 워크숍’을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지역 활성화를 위해 정원을 조성하려는 지역자치단체가 늘어남에 따라 각 지역에 적합한 정원 형태와 프로그램을 선정해 정원을 조성하고 등록하기 위해서는 체계적·계획적으로 정원 조성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 이번 워크숍은 ‘정원도시 추진을 위한 민·관·학계의 협력체계’를 주제로 산림청을 포함해, 정원의 조성과 관리를 담당하는 15개 시도 77개 기관 219명의 공무원 등 관계자들이 참여해 정원도시 지정 및 조성 가이드라인 사항을 공유하고 방향성을 논의했다. 특히 국립수목원은 정원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뿐 아니라, 정원 정책연구 수행으로 산림청 정책 추진 근거를 마련하고 지원에 힘써온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정원 정책 실무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자체 정원 조성 담당자의 사례 발표가 있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대한민국 정원 네트워크 워크숍을 통해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정원도시 지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며 “중앙·지방·민간이 함께 노력해 우리 국민 모두가 정원이 풍부한 도시에서 삶의 질을 높여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제주도 한라산의 고도와 방위별 수목 분포 상태를 알 수 있는 보고서가 발간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5년간의 한라산 고도·방위별 수목 분포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식생변화 장기 모니터링을 위한 정량적 기준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한라산 전역에 걸쳐 고도 100m 간격으로 32개 조사구(각각 가로 40m, 세로 40m)를 설치해 진행됐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측량장비를 활용해 각 수목의 위치, 수종, 굵기 등 개체별 정보를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구축했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2018년부터 제주 자연자원의 디지털화 작업을 추진해왔다. 구상나무 50만 본과 눈향나무 45㏊의 분포 현황을 지리정보화했다. 백록담, 영실, 모세왓, 탑궤의 3D 지형자료와 고지대 철쭉군락 정밀정사영상 110ha 등을 구축했다. 이번 연구는 방위별, 고도별, 수목 개체 단위의 정량적 조사라는 점에서 국내외적으로 드문 연구 사례이다. 기존 수목 연구들은 대부분 특정 지역의 등간격 조사구별 수목현황 전반을 조사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이번 조사는 한라산 전역을 방위와 고도에 따라 구축된 조사구 내 개별 수목 자료를 정량적으로 기록했다. 이번에 구축된 32개 조사구는 중장기적으로 한라산의 산림자원량 파악과 산림 바이오매스의 탄소흡수량 산정 등 생물자원의 가치와 역할을 정량적으로 평가·관리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구축된 자료가 정확한 위치 좌표를 가진 수목 현황인 만큼, 위성, 항공, 드론 등 원격탐사 기술과 결합해 한라산 전역의 식생변화 분석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라산연구부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5년 단위 단기 조사와 30년 단위 장기조사를 통해 한라산 식물의 수직적 분포변화를 추적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익현 한라산연구부장은 “32개 한라산 수목 조사구를 제주형 플레이밍햄 연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지역 기반 공공연구기관에서 자체 구축한 자료로 장기 지속적 연구와 성과관리가 가능한 만큼, 더 많은 연구자의 참여와 협력을 위해 조사 결과를 GIS 파일 형식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한라산 수목 조사 결과는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자료 공유 누리집(http://www.jeju.go.kr/unescojeju/inform/hallasan/report.ht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제주도 10곳에서 자생하고 있는 희귀식물 갯대추의 유전체를 완전 해독했다. 호남권생물자원관은 제주도에 자생하는 희귀식물 갯대추의 유전체를 세계 최초로 염색체 단위로 분석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생물다양성 보전 연구를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갯대추는 ‘바닷가에서 자라는 대추나무’라는 이름처럼 염분이 높은 환경에서도 잘 견디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나무다. 현재 제주도 약 10곳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2005년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됐다가 복원 노력으로 2012년 목록에서 제외다. 제주 해안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식물인 갯대추는 해안도로 개설 및 해안 매립 등 서식지가 훼손될 위험이 커지고 있어 장기적인 보전 연구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종의 유전체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의 하나로 갯대추의 유전정보 해독 연구를 진행하였다. 갯대추의 유전체는 약 3억 1900만 개의 염기서열로 구성돼 있으며, 이는 12개의 염색체에 담겨 있다. 이번 분석을 통해 총 3만458개의 유전자가 발견됐다. 특히 환경 스트레스 저항성과 관련된 항산화 효소 유전자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갯대추가 바닷가의 염분 높은 환경에서 적응한 이유를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연구팀은 앞으로 갯대추의 유전적 다양성을 분석하여 제주 자생 개체를 보전할 방안을 마련하고, 갯대추와 가까운 식물들인 먹넌출, 까마귀베개 등의 유전체를 추가로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들 식물의 진화 과정과 환경 적응 메커니즘을 규명할 계획이다. 김창균 호남권생물자원관 도서생물자원연구실장은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개발로 위기에 처한 도서·연안 생물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생물종의 유전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전 연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주의 허파이자 생명의 숲이라고 불리는 곶자왈의 보전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곶자왈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제주도는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이 지난 9월부터 곶자왈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곶자왈 서포터즈’를 모집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현재까지 약 300명의 서포터즈가 활동하고 있으며, 민·관 협력을 통해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 환경정책과는 오는 4일 제주곶자왈도립공원에서,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은 교래자연휴양림에서 곶자왈 서포터즈 모집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전개한다. 서포터즈 신청은 산양큰엉곶, 동백동산, 환상숲곶자왈공원, 비자림 등 주요 곶자왈 지역 매표소와 입구에서 가능하다. 국문과 영문으로 제작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거나 큐알 코드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서포터즈에게는 연간 곶자왈 교육과 홍보 행사 참여 기회가 제공되며, 우수 활동자에게는 소정의 상품도 지급된다. 도는 2026년부터 3년 주기로 ‘곶자왈 방문의 해’ 행사를 추진하는 등 서포터즈 활동 혜택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강애숙 도 기후환경국장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의 제주 곶자왈 방문이 늘어나면서 곶자왈을 세계적 생태관광지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며 “도민과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지난 28일 제주시 고산동산에 위치한 교육문화카페 자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함덕곶자왈 상장머체에 대한 제주시 도시계획과의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해당 변경안을 “대도민 사기극”으로 규정하며,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엄벌을 요구했다.제주참여환경연대는 제주시 도시계획과가 지하수보전 2등급 지역인 함덕곶자왈 상장머체를 계획관리지역으로 바꾸려다 좌절된 이후, 다시 대규모 토지를 생산관리지역으로 전환하는 변경안을 올려 도시계획위원회의 의결을 받았다고 밝혔다.환경연대는 이번 변경안이 “식생이 양호한 지역(임상도 5영급, 식생보전등급 3등급 이상)을 보전관리지역으로 존치하겠다”는 도시계획과의 발표와 다르게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약 13만5천㎡의 토지가 보전관리지역으로 남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생산관리지역으로 변경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이를 “공공의 복리를 망각한 행위”로 규정하며, 제주시 도시계획과가 명확한 기준을 어기고 변경안을 상정한 점에서 업무 방해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환경연대는 제주시 도시계획과가 부정확하거나 왜곡된 자료를 근거로 도시계획위원회의 의결을 받은 것은 심각한 절차적 문제를 야기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염된 자료에 근거한 결론은 무효이며, 이에 따른 고시 또한 무효화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고시 강행 시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제주참여환경연대는 “지하수와 곶자왈은 제주 생태계의 핵심이며, 지하수 보전 없이는 제주 미래도 없다”고 강조하며, 오영훈 제주도지사에게 함덕곶자왈 상장머체의 전체 보전관리지역 존치와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벌을 요구했다.환경연대는 이번 사안을 철저히 감시하고, 필요 시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문제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경연대 관계자는 “제주의 도시계획은 투명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이번 사건은 이를 정면으로 위배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주도가 도청 일대에 탄소중립 실천과 도민 휴식공간 제공을 위한 ‘도민의 숲’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7일 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삼다공원과 도청 녹지공간을 하나로 확장해 도심 속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마련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한편, 지역주민들과 민원인들이 쉬며 즐길 수 있는 녹지와 문화복합공간으로 꾸며진다. 도는 현재 기본계획안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지역주민 의견수렴과 공공건축가 컨설팅 내용 등을 반영해 공원조성 규모와 조감도 등 최종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 2025년 실시설계를 거쳐 2026년 본격적인 조성공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도민의 숲이 조성되면 도청 녹지공간과 삼다공원 사이 도로가 하나의 공원으로 통합된다. 그동안 이용률이 저조했던 이 공간을 플리마켓과 축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장이자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공원 주변에는 사계별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초화류를 식재하고, 안전한 보행자 전용도로와 건강 증진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2023년 산림청의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 공모(국비 5억, 도비 5억)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도청 본관 실내벽면과 옥상에 녹색정원을 조성해 탄소중립 실천과 공간혁신을 동시에 추진했다. 조성된 녹색정원은 직원들의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도민의 숲을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힐링 공간을 조성해 일상 속 정원으로서 최대한의 효과를 연출하겠다”며 “도청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휴식·문화·여가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주 여미지식물원에서 동·서양란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난초살롱’ 전시가 열린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세종수목원은 2025년 3월 3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은 여미지식물원 온실식물원에서 ‘찾아가는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찾아가는 전시회는 지난 2022년 3월 세종수목원에서 수목원·정원 문화 확산과 반려식물의 대중화를 위해 개최한 ‘난초살롱’ 기획전시로 공·사립수목원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여미지식물원에 전시된다. ‘난초살롱’ 기획전시는 동·서양란을 소재로 ▲난초의 역사 ▲난초 재배 방법 ▲영화 ‘마담 푸르스트의 비밀정원’ 속 한 장면인 플라워 장식 피아노 포토존 ▲오늘날 테라리움의 전신인 워디언 케이스(Wardian Case)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워디언 케이스는 식물의 안전한 운송과 관리를 위해 19세기 영국 박물학자 너새니얼 배그쇼 워드(Nathaniel Bagshaw Ward)가 개발한 것이다. 신창호 세종수목원장은 “전시를 통해 동·서양란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느낄 수 있으시길 바란다” 며 “이번 찾아가는 전시회를 계기로 공·사립 수목원이 함께 발전하는 방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제주녹색당이 제주도 2025 예산안에 대한 시민 참여권 확대를 주장했다. 제주녹색당은 22일 논평을 통해 내달 4일까지 진행되는 제주도의회 제433회 제2차 정례회에서 2025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심사과정에서 시민들이 세부 예산 편성안을 열람하고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논평에 따르면 제주도의회 예산안 심사 기간 동안 시민의 관점으로, 기후위기 대응 관점으로 예산안을 분석하려 했으나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없다. 제주도는 도의회 심사를 거쳐 예산이 확정되기 전에는 예산 편성 내용을 비공개하고, 제주도의회도 예산 심사 기간 동안 시민들이 관련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 제주녹색당은 “도의회 심사 과정에 시민들도 의견을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환경보전 예산 증가도 언급했다. “제주도 보도자료 ‘2025 예산편성에 바라다’ 도민 설문에서 환경분야 예산이 전년에 비해 1067억 원 증가한 예산을 편성했지만, 환경 분야 1조 495억 원 편성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거의 없다”고 했다. 특히 “도지사 역점 사업인 수소 관련 사업인 그린수소 사용화 생산기지 운영지원, 수소모빌리티 증가로 인한 충전소 운영, 수소버스·승용차 도입 확대, 수소 생산·배터리 저장 등 72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반면 환경 보전·관리에 관한 예산은 적다”고 지적했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환경 보전·관리 위한 예산으로 ▲생태계서비스지불제계약 및 사업 확대를 위한 센터 운영 5.1억 원 ▲곶자왈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한 도민 자산화 사업 10억 원 ▲환경과 문화예술이 결합된 지구환경디자인 버드하우스 프로젝트 0.7억 원 ▲마을공동목장 등을 활용한 국립생태원 분원 설립 타당성 조사 1.5억 원 ▲탄소흡수기능 강화를 위한 ‘제주자생 맹그로브 숲’ 조성 0.8억 원 ▲공유지를 활용한 제주공동체 정원 조성 3억 원으로 총 21억 원이 편성됐다. 제주녹색당은 기후 위기에 적응하는 산업전환을 위한 지원 기금 마련도 요구했다. “제주도는 건설경기 활성화와 설비투자 촉진을 위한 자본지출 예산을 전년 대비 12.08% 증액했다고 발표했다”며 “미분양 아파트가 남아돌고 이미 중산간 지역 마을 안길 곳곳 도로가 뚫리지 않은 곳이 없는데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겠다며 불필요한 설비를 촉진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고 했다. 또한 “불필요한 설비투자를 촉진하기보다 노후주택 그린리모델링, 자전거 도로 확충 등 삶을 보호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산업 투자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기금 조성이 필요하다. 이 기금은 기후위기로 좌초될 업체가 노동자들을 보호하면서 기후위기 대응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고 피력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경관학회가 배웅규 제9대 회장을 제10대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 15일 제주 시리우스호텔 시리우스홀 지하 1층에서 ‘2024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발표대회 및 경관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는 이사회, 특별 정책세미나 x 2024 AURI 경관포럼, 주거지경관위원회 세미나, 학술 논문 발표대회, 임시총회, 폐회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배웅규 회장(중앙대학교 도시시스템공학과 교수)의 연임이 확정됐으며, 차기 수석부회장으로는 이범현 성결대학교 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배웅규 회장은 “지난 2년간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면서 성과와 아쉬움 둘 다 있었지만, 임기 동안 약속드린 것이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학회 발전은 모두가 함께 달리는 마라톤이라고 생각한다. 전임 회장님과 선배님들이 물려준 전통과 성과를 잘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날로 높아지는 경관의 가치에 걸맞도록 경관 분야의 발전을 도모해 사회적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다시 한번 새로운 임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늘 든든한 동료가 돼 경관 현장에서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국토경관 정책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주제로 하는 ‘특별 정책세미나 x 2024 AURI 경관포럼’과 특별세션으로 마련된 경관학회 ‘주거지경관위원회 세미나’도 함께 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 ▲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 ‘국립공원 문화경관 특성 및 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 문화경관자원을 중심으로’ ▲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 경관계획연구실) ‘평택시 경관자원의 조서 및 분석’ ▲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 ‘일본의 경관심의제도 운영현황과 시사점’ ▲김혜진(중앙대학교 도시공학과) ‘공간적 자기상관분석을 이용한 서울시 자치구별 COVID-19 확진자 수 시계열 분석’이 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 ▲신승희(단국대학교 건축학과) ‘복합쇼핑몰 입점이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초연구_스타필드 수원을 중심으로’ ▲김지윤(서울대학교 생태조경학) ‘고속도로 경관 관리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제언_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건설 이후 현재까지’ ▲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 도시시스템공학과) ’농어촌 경관이 귀농 기촌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_경상남도 남해군을 중심으로’ ▲강주영(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 ’공원 내 조성된 도서관 이용 만족도에 관한 연구_삼청공원을 대상으로’ ▲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 시우) ’라캉의 욕망이론으로 본 핫플레이스_서래마을 사례를 중심으로’가 뽑혔다. 한편 학회는 다음날인 16일 제주의 해안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도두봉 정상 경관답사도 진행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제주도가 ‘모다드렁숲’에서 기부자들과 함께 하는 나무심기 행사를 열었다. 도는 11일 제주시 건입동 사라봉공원 내 모충사 맞은편 모다드렁숲에서 고향사랑기부자들과 함께 기념 식수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기부를 넘어 미래세대와 함께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모다드렁숲을 조성했다. ‘모다드렁’은 ‘모두 다 함께’라는 뜻의 제주어다. 모다드렁숲은 2023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총 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한 공간이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에 따라 사라봉공원 내 모충사와 연계해 조성됐다. 숲에는 전국 시도 상징수목 등 1만3000여 본의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가 식재됐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도의회 의장 및 도의원, 고향사랑기부홍보대사 및 기부자, 한국숲유치원 제주협회 제주지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녹나무와 은목서, 배롱나무를 식재하고 유치원생 50여 명과 함께 수국 50본을 심는 등의 시간을 가졌다. 식수행사가 끝난 뒤에는 참석한 유아와 기부자들에게 희망나눔 꽃나무 전달식이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는 “전국 최초로 조성된 모다드렁숲은 고향사랑기부의 가치를 상징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며 “제주를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고 기부해준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기부 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경관학회가 오는 15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제주 시리우스호텔 시리우스홀 지하 1층에서 2024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발표대회 및 경관세미나를 개최한다. 행사는 ▲이사회 ▲특별 정책세미나 x 2024 AURI 경관포럼 ▲주거지경관위원회 세미나▲학술 논문 발표대회▲임시총회 ▲폐회식 순으로 진행된다. ‘국토경관 정책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주제로 하는 특별 정책세미나에서는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의 ‘경관이 만드는 도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이상민 AURI 선임연구위원이 ‘국토경관 정책의 성과와 개선방향’ ▲한다혁 제주연구원 부연구원이 ‘도시경관의 제주다움 조성을 위한 방향과 과제’ ▲박혜은 충남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지속가능한 지역 경관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발표가 끝난 후 토론에는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고성천 종합건축사사무소 시유재 대표 ▲소성환 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장 ▲이성용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원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 ▲정두용 인하대학교 객원교수가 패널로 참여한다. 정책세미나가 끝난 후에는 특별세션으로 마련된 경관학회 주거지경관위원회 세미나가 열린다. 세미나는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내 스마트리빙랩을 활용한 역사생활문화기록화 및 정보공유시스템 구축연구의 연구와 연계돼 있다. 세미나는 ‘도시의 경관과 다양성을 품은 저층주거지 기록화 리빙랩의 가치’를 주제로 ▲유해연 숭실대학교 건축학부 부교수가 ‘지역연계형 기록화 리빙랩 운영를 통한 지속가능성 모색_서울시 지연연계 프로그램을 통한 리빙랩 운영사례’ ▲황종대 광명시 도시재생센터 센터장이 도시개발 지역의 기록화 리빙랩 운영 현황 및 가치_광명시 도시재생지역 내 기록화 리빙랩 운영 사례’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이후 토론에는 홍경구 단국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황규홍 LH토지주택연구원 주거복지연구단장▲임희지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선임연구원▲김진성 SH도시연구원 기술연구부 수석연구원 ▲고용현 삼현그룹도시건축 대표가 패널로 참여한다. 한편 경관학회는 다음날인 16일 제주 도두봉 정상 경관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경관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주도가 환경교육과 플로깅, 생태관광을 통해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알리는 시범 프로그램인 ‘제주그린로드’를 운영한다. 29일 도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제주 자연과의 조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친환경 관광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2개 코스로 진행한다. 첫 코스는 다음달 4일 제주 동쪽을 탐방하는 ‘에코투어’, 두 번째 코스는 다음달 5일 제주 남쪽 지역을 탐방하는 ‘그린순환투어’로 구성했다. 에코투어는 도청을 출발해 제주시 조천읍 재활용도움센터 방문,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환경교육 및 견학, 선흘 동백동산 습지 탐방, 제주시 새활용센터 견학 및 체험 등으로 운영한다. 그린순환투어는 서귀포시 색달동 재활용도움센터 및 광역음식물류 폐기물자원화시설 견학, 대왕수천예래생태공원 체험, 해안가 플로깅, 제주시 새활용센터 견학 및 체험 등이다. 코스당 참가자는 20여명이다. 신청은 도 자원순환과, 제주관광공사에서 이메일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강애숙 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자원순환과 환경보호, 생태관광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며 “시범운영 평가를 토대로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관광상품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자연유산을 중심으로 지방소멸 방치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정부-지자체 간 협의체가 공식 출범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19일 오후 3시 제주시 소통협력센터에서 국가유산청,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산림청과 함께 지역상생과 자연유산 보호관리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자연유산을 중심으로 한 정부와 지자체 간 협의체 구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은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재해가 급증하면서 기관 간 협업과 통합적 관리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진행됐다. 국내 자연유산 관련 보호구역은 대부분 여러 행정구역에 걸쳐 있으며, 현재 국가유산청의 자연유산, 농림축산식품부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산림청의 산림문화자산 등 여러 정부 기관이 각자 소관 법률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지역상생과 자연유산 보호 관리 고도화를 위한 보존·관리·활용정책 계획 수립 및 시행 ▲자연유산 보존·관리·활용을 위한 상호 인적교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포함한 자연유산 관련 정책 및 자료 공유 ▲자연유산 관련 보존·관리·활용 및 교육·전시·홍보 ▲기타 협의체 운영을 위한 협력 등이다. 협의체는 각 기관의 전문성을 살려 역할을 분담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자연유산 지정구역 관리를, 산림청은 완충구역의 산림생태계 복원사업을 담당한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자연유산 주변 협력구역에서 주민 대상 활용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제주도 내 보호지역에 대한 공간별·기능별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강석찬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천연기념물, 명승 등 다수의 자연유산이 분포한 대표 지역”이라며 “성공적인 협의체 운영을 통해 각 기관의 특화된 보호정책 경험을 토대로 완전성 있는 관리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롯데호텔 제주의 야외정원인 ‘원생정원’이 제주 제8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됐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롯데호텔 제주의 야외정원인 ‘원생정원’이 국내 호텔업계 최초로 국가가 인정하는 민간정원에 등재됐다고 11일 밝혔다. 민간정원은 법인, 단체 또는 개인이 조성해 운영하는 정원 가운데 일정 자격 요건과 조성 수준의 우수성 등을 심사해 시에서 인정한 정원을 말한다. 원생정원은 제주시 심의위원회의 현장 심사를 거쳐 지난 6월 초 제주 제8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됐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제주의 독특한 교목들로 숲의 느낌을 살리고 곶자왈의 특징을 반영한 지반 위에 다채로운 식물들을 가꾸며 정성을 다해 관리하고 있다”며 “제주를 품은 정원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정원을 즐기는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수목원과 서귀포시가 제주 희귀·특산식물 보전 및 정원 브랜드화 활성화에 나선다. 국립수목원은 서귀포시와 27일 서귀포시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은 국립수목원이 추진하는 ‘식물 거버넌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역 기반 식물자원 보전·복원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해 국가와 지자체가 상호 협력해 나가자는 내용을 담았다. 제주도는 난대부터 온대, 한대에 이르는 모든 식생기후대를 보이는 국내 유일한 지역으로, 높은 식물 및 식생 다양성을 나타내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다. 양 기관은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에 있어 식물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제주지역 식물 유전자원 보전을 위한 공동연구 ▲수목원·정원 조성에 필요한 기술 검토 및 자문 ▲정원 정책·연구 활성을 위한 정보교류 및 협력 등 국가연구기관의 역량 확산과 지방정부의 공동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국립수목원은 그동안 서귀포지역에 제한적으로 자생하고, 불법 채취로 인해 자생지 내 절멸 위기에 놓인 희귀 착생난초 ‘나도풍란’과 ‘비자란’의 현지내 재도입 및 보전 효과성 평가를 통해 과학적 보전기반을 구축했다. 이날 연구진은 협약식에 앞서 서귀포시 상효동 일대의 비자란 자생지에서 복원 개체의 개화 및 새로운 후대 개체군의 안정적 정착을 직접 확인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특별자치도에 자생하는 희귀·특산식물의 안정적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및 서귀포시 관광인프라를 연결한 정원 브랜드 활성화 협력을 통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식물거버넌스 대표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주시가 올해 말까지 신규 애조로 회천~신촌 구간에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한다. 지난 22일 제주시에 따르면 기후대응 도시숲이란 미세먼지 발생원, 도심 내 고온지역 및 포장공간 등을 활용해 도시열섬과 폭염 완화, 탄소 흡수, 미세먼지 저감 등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숲을 조성하는 개념이다. 이번 사업은 최근 신규 개통된 애조로 마지막 구간 회천~신촌 구간 일원에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해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을 흡착할 수 있는 탄소흡수원을 확충하고 도로경관 개선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해당 구간 2.5㏊ 면적에 올해 말까지 사업비 25억 원을 투입해 후박나무 등 교목 21종 1930그루, 애기동백 등 아교목 6종 767그루, 관목 3만369그루 등을 식재할 계획이다. 박성욱 시 공원녹지과장은 “기후대응 도시숲과 시민 생활숲 연계를 통해 생활환경과 도로 경관을 개선하고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복지산림, 생태산림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주도가 지역의 자연 환경을 이용한 정원산업 육성에 나선다. 도는 정원산업 육성을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인프라 확충과 인력 양성 등 종합적인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12일 오후 서귀포시 효돈동에 위치한 도내 대표 민간정원인 베케정원을 찾아 정원산업 관계자들과 민간정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제주 민간정원 제2호로 지정된 베케정원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질서가 담긴 자연주의 정원으로 ‘천연 굼부리 위에 지은 집’으로 불린다. 굼부리는 제주어로 분화구를 뜻한다. 베케정원은 50여 종의 양치식물이 서식하는 고사리의 집인 퍼너리정원을 비롯해 이끼·빗물정원, 폐허정원, 숙근초정원, 베리정원 등 다양한 테마의 정원으로 구성됐다.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힐링과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김봉찬 베케정원 대표, 박동완 제주도 공약실천위원회 대외협력분과장, 장병권 한국생태관광협회장을 비롯해 산림·녹지·건설 관련 부서장들이 자리했다. 김봉찬 대표는 독일에서 폐수처리장을 정원으로 탈바꿈하고, 뉴욕 도심 속에 정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해외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제주의 오름과 초원의 특성을 살린 정원 조성과 함께 도시 속에 정원을 꾸밀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대표는 “오름에 초원이 많은데 환경파괴를 하지 않으면서 최소한의 길, 길이 예술이 되는 곳을 만들면 엄청난 감동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권 회장은 “도시정원이 확대되면 제주의 관광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도시정원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세계적인 사례를 발굴해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날 현장에서 “제주라는 도시 전체가 생태적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정원도시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우리가 가진 좋은 자원들이 너무나 많은데, 그 자원들을 잘 활용해서 어떻게 유의미한 공간으로 만들어낼 것인지 더 많은 논의와 지혜, 협력의 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면서 조례 제정을 이뤄내고 정원 조성을 단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 참여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또한 “조례 제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제주도립미술관처럼 공유재산 공간 중에 먼저 변화를 시도해볼 만한 곳이 있는지 살피면서 도민 수용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는 정원 정책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 중이다. 이를 통해 국가·지방정원 신규 조성 등 정원 인프라 확충과 시민정원사 양성, 정원산업박람회 개최 등 정원산업 육성에 힘쓸 계획이다. 한편 제주에는 ▲생각하는 정원(한경면) ▲베케정원(효돈동) ▲머들정원(남원읍) ▲가시림 정원(표선면) ▲사월의 꿩 정원(구좌읍) ▲포레스트사파리 정원(조천읍) ▲초록생태마을 정원(애월읍) ▲원생정원(중문동) 등 총 8개의 민간정원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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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지역 산지전용 허가기준 완화…최대 20%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산림청이인구감소지역에서의산지전용허가기준을완화했다. 산림청은7일부터산지관리법시행령이개정되어인구감소지역에서는지방자치단체조례를통해산지전용허가기준을최대20%까지완화할수있게됐다고밝혔다. 이번시행령개정으로산지전용시▲평균경사도는기존25도미만에서최대30도까지▲산림내나무의부피인입목축적은해당시·군평균의150%에서최대180%까지▲산높이(표고)는기존50%미만에서최대60%미만까지완화된다. 다만산사태취약지역의경우산림재난발생을예방하기위해재해방지시설을설치하는경우에만산지전용이가능하도록시행령을추가로개정중이며,산지전용예정지에대한재해위험성평가등의산지전용기준은기존과동일하게운영된다. 산림청은인구감소지역의산지이용활성화를통해시설유치및산업육성을촉진하고,인구감소로인한사회적·경제적문제를해결하기위해산지관리법령개정을추진해왔다고설명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산림을지역발전의핵심자원으로삼아인구감소지역문제를해소하고국토의균형발전을이루는데기여해나가겠다”며“국민이체감할수있는지속적인규제개선으로지역과산림이함께성장하는가치있고건강한숲을만들어가겠다”고말했다.
“조경산업을 한눈에~”…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22일 개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공동주최하는‘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가이달22일부터25일까지서울코엑스B홀에서열린다. 올해로18회째를맞은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조경·정원산업의전반의최신흐름을살펴볼수있는신제품,신기술을선보일예정이다. 이번박람회기간에는▲특별강연▲조경,무엇이든물어보세요▲조경콜라보아카데미등풍성한부대행사로관람객에게다양한체험과경험의기회가마련된다. 22일첫날과24일셋째날에는특별초청강연이진행된다.22일오후1시30분부터3시까지전시장중앙무대에서‘2025년정원이야기’라는주제로임영석국립수목원원장과이수연서울특별시정원도시국국장의발표가진행된다.사회는이호영HLD소장이맡았다. 24일오후3시30분부터는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사회로‘조경의미래를그리다’강연이열린다.유지현SWA소장은‘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향한여정_AJourneyTowardCollectiveInnovationandCreativity’를주제로,김영민서울시립대교수는‘조경이냐?혁명이냐?’주제로특강을한다. 첫날부터매일진행되는‘조경,무엇이든물어보세요’는조경분야전문가들이참여해학생이나일반인을대상으로실무적인정보와현장경험을바탕으로한상담프로그램으로중앙무대에서진행된다.특히조경이나정원분야로진로를모색하는학생들에게상담을통해고민을해소하고진로선택에관한정보를제공한다.이번프로그램에는조경설계,정원,시공,식물·관리등조경분야4명의전문가인멘토가상담을진행한다. 아울러23일오후3시30분부터중앙무대에서진행하는‘나는조경가다’콘셉트의‘조경콜라보아카데미’도열린다.설계사,시공사등업체간협업을통해진행했던프로젝트를소개하며협업의중요성과가능성을모색하는자리다.이해인HLD소장이사회를맡고▲이주은(공간이오),이한울(오스카)▲최윤석(그람디자인),신승주(인더스코)▲이호영(HLD)안기수(에이원),와이엠조명▲강인화(CA조경기술사무소),이주호(더숲)등4개팀이발표자로나선다. 23일오전10시30분에는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을초청해‘조경의디지털트윈활용현황과AI접목’이라는주제로‘명사초청간담회’이진행된다. 이외에도취업준비생을대상으로조경업체의상담을통해진로모색에나서는‘잡페어상담소’도24일오후2시부터3시30분까지중앙무대에서진행된다.잡페어참가업체는업체소개를담은입식간판을설치해전시기간홍보에나선다. 마지막으로‘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2024대한민국환경조경대전수상작’에대한작품전시회도행사기간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진행된다. 한편,박람회기간코엑스A홀에서는‘2025하우징브랜드페어’가함께진행된다.
추모공원 조성으로 기억과 치유를… 제주항공 사고 후속 대책 발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김영록전라남도지사는6일,제주항공여객기사고와관련한후속대책으로무안국제공항인근에추모공원을조성하겠다고발표했다.그는“희생자와유가족의아픔을기억하고치유로나아가는공간이될것”이라며추모공원의중요성을강조했다. 김지사는이날오후도청브리핑룸에서열린기자회견에서“179명의모든희생자의인도는마무리됐지만,이는또다른수습의시작이다”며“유가족지원과철저한진상규명,재발방지대책을위해지속적으로노력하겠다”고밝혔다. 추모공원은무안국제공항인근약7만㎡부지에460억원의예산을들여조성될예정이다.추모탑,추모홀,방문객센터,유가족을위로할수있는숲과정원등을포함해아픔을기억하는동시에심리적안정을제공하는공간으로설계된다.이를통해유가족의마음을치유하고지역사회도함께회복할수있는기반을마련하겠다는복안이다. 추모공원조성외에도전라남도는긴급생계비지원,유가족심리상담및힐링프로그램제공,특별법제정추진등유가족을위한다양한지원책을정부에건의할예정이다.특히심리상담과돌봄서비스를기존보다강화해유가족의일상복귀를돕는다는계획이다. 또한무안국제공항의안전성을강화하기위해최첨단조류감시및퇴치시스템을도입하고,대형항공기이착륙이가능한활주로건설을정부에요청할예정이다. 김영록지사는“황망한사고로유명을달리한희생자들의명복을빈다”며,관계부처와의협력을통해후속대책에만전을기하겠다고약속했다.
속초 해변, 빛과 소리로 물들다 ‘속초 빛의 바다’ 개막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가로70m,세로20m규모의속초해변모래사장이디지털멀티미디어아트공간으로변신했다. 유엘피좋은빛디자인연구소는속초의바다와설악산울산바위를미디어아트로담아낸‘열린바다미술관,속초빛의바다’프로젝트를선보였다고3일밝혔다. ‘열린바다미술관,속초빛의바다’는강원도와속초시가지역발전을위해추진한공모사업의결과로,약1년간의준비끝에전국최초이자최대규모의해변미디어아트공간으로탄생했다. 이번프로젝트는2025년1월1일새벽6시,첫해가떠오르기전속초해변모래사장을배경으로한빛과소리의예술로문을열었다.차가운새해아침바람속에서도관람객들은속초의자연과역사를담은미디어아트를통해새로운시작을축하했다.초기기획단계에서해수욕장을미디어아트공간으로조성하는데여러제약이있었지만,속초시민과지방정부의적극적인노력덕분에세계최초로해변모래사장을활용한미디어아트관이탄생했다. 이번프로젝트는단순한예술적시도를넘어지역경제와문화의새로운방향을제시했다.속초시는여름철에집중된해수욕장의이용을사계절관광자원으로확장하기위해친환경적접근을선택했다.모래사장은미디어아트영상으로재탄생했고,아이들이안전하게뛰어놀수있는공간은속초만의차별화된가치를보여주는사례로주목받고있다.다양한작품들이이공간에담기면서‘속초빛의바다’는속초의새로운시작점이자관광명소로자리잡게됐다. 프로젝트총감독은서울청계천프로젝트와창경궁물빛연화,강원도간현관광지의빛연출을총괄했던이연소디자이너(유엘피좋은빛디자인연구소대표)가맡았다.그는속초해수욕장이수도권에서접근성이뛰어난위치적장점을가지고있음을강조하며,이번프로젝트가사계절관광지로도약하기위한성공적인모델이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문화의가치는곧도시의가치다.미디어아트가속초의미래를밝히는열쇠가될것이다”며“단순한조명이상의차별화된빛과감성으로공간의고유한매력을극대화해야만사람들의마음을움직일수있다”고덧붙였다. 속초시는이번프로젝트를발판삼아다양한콘텐츠와문화를접목한사계절관광도시로발전시키겠다는계획이다.‘열린바다미술관’은속초가다른지역을단순히모방하는것을넘어,자체적인이야기와문화를빛과소리로표현하며지역활성화와경제발전에기여하는새로운상징으로자리잡을전망이다.
[2024년을 빛낸 조경인] 2025년에 바란다
지난한해조경의다양한영역에서눈에띄는성취를이루거나자신의자리에서묵묵한노력으로분야발전에기여한‘2024년을빛낸조경인’들로부터신년메시지“2025년에바란다”를들어봤다. -편집자주 대한민국조경,한발한발앞으로나아가길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 푸른용의해를맞아계획했던많은일들중,잘이뤄진일들과이뤄지지못한일들이있었다.이제는그를모두뒤로한채한해를마무리하고있다.국토부에서발주된조경수가격조사에대한용역은환경조경발전재단의조경지원센터에서수주해2025년4월결과가공표될예정으로,순조롭게추진되고있다.그러나재수에삼수를거듭하고있는조경지원센터정부보조금신청은혼란한국정속,이번에도신규사업으로분류돼통과여부가미궁에빠져안타까울뿐이다. 오로지환경조경발전재단의일에매달려“어떻게하면반석위에올릴수있을까?”라는생각만하고있지만,생각대로되지않는다.세상일이그렇게만만하지않다는것을늘느끼고있다. 푸른뱀의해2025년은대한민국조경이한발한발앞으로나가는힘찬한해가되기를기원해본다.또다시기후위기대처와미세먼지대책등조경이해야할많은계획을세우고실천하려최선의노력을다해야겠다는다짐도해본다.2025년도에는대한민국조경인들이건승하길바란다. 조경도일상의평화도"봄을기다리는농부의마음" 원종호 JWL소장 개인적으로2024년은큰의미가있는해였다.JWL이10번째생일을맞이하며,비로소건실한청년과같이설계사무소로서의역량과틀을갖추게됐다.엔지니어링활동주체로서처음도전했던제부도근린공원현상공모에서당선됐고,그간의작업을정리해도전했던‘제7회젊은조경가’에선정되는등즐겁고소중한기억이많았다.좋은환경에서좋은동료들과함께꾸준히작업을해왔다는단순한사실하나만으로도감사한한해였다. 조경업계전반적으로는2024년이그리즐거운해가아니었다.건설경기가좋지않은관계로산업내에서도그리큰파이를차지하지못하고있는우리조경인들에게는쉽지않은한해였을것이라생각한다.다가오는2025년도그리좋지못할것이라는이야기가들려온다.언젠가다가올봄을기다리며농기구와씨앗을다듬는농부의마음으로,내실을다지며이긴터널을함께견뎠으면한다. 우리사회전반에있어2024년은암흑같은한해였다.우리가누리고있는일상의평화가짐짓당연한것이아니었음을깨닫게됐다.과거가현재를도울수있고,죽은자가산자를살릴수있다는한강작가의말처럼,넓은강과같이도도히흘러온우리네삶과일상,그리고민주주의가앞으로도흔들리지않고지속되길진심으로바란다.모든조경인그리고그가족여러분에게도건강하고행복한일상이깃들2025년이길바란다. 아파트조경,대중의삶에서더욱섬세하게빛나길 최연길 현대건설조경팀장 ‘단군이래최대규모의공동주택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구)둔촌주공재건축)현장을말하는가장적확한표현이다.한편으로는너무쉽게회자되는말인지라사분사분걷자면두어시간을족히걸리는단지의실제규모를체감하기에는현실성이부족하기도하다.아무튼,착공부터중단,재개와준공까지모두의이목이집중되었던올림픽파크포레온이2024년가을완성되었고,감사하게도4개건설사의주관사조경팀장으로이과정에참여할수있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조경은명성에걸맞게각건설사의특화상품과기술이아쉬움없이구현됐다.대규모의광장과아기자기한정원,특별한수목과독보적인디자인의시설물까지공동주택조경에서생각할수있는혹은그범위를넘어서는다양한공간이조성되었다.특히,미디어아트및미술대학과의협업등의예술적시도는입주민들의좋은반응을확인할수있는새로운작업이었다. 비슷한풍경들이수없이반복되는아파트조경에무엇새로운것이있을까하겠지만,한편으로는이렇게특별하고희귀한나무를어디서심어볼수있는지,규모있게계획된도시숲과작가의섬세한감성정원을어느주민의마당에조성할수있는지,다양한모양의수경시설과건축영역을넘나드는시설물이어느가정집앞에설치될수있는지,그리고신진-기성예술가가제안하는여러협업작품이어느시민의일상에서누려질수있는지생각하면,아파트조경은사실이미충분히의미있는작업이아닐까한다. 건설경기의암울한전망으로시작하는2025년이지만,대중의삶에서마주치는첫조경으로서아파트조경이더욱섬세하게빛나기를바란다. 수고했고,고마웠어 박승진 디자인스튜디오loci대표 밤에자다가깨기를반복한다.피곤이쉽게풀리지않는다.워낙기막힌일을겪어서일까,밤새뒤척이다가휴대폰을들여다보는일이잦아졌다.또무슨어이없는일이일어난것은아니겠지,마음이무겁다. 이번겨울들어가장추운날이라는예보가있던날,공원의하늘은투명했다.바람이멈춘때문인지볕은따스해서양지바른자리는앉을만했다.한적하다.아직땅으로떨구지못한이파리들이위태롭게달려있다.잘마시지않는커피를받아들고공원한쪽구석에자리를잡는다.찬공기사이로퍼지는커피향이좋다.아이들이농구하는소리가들려온다.동네어르신들은오늘하루쉬시는모양이다.텅빈자리들.공원은봄과여름,가을을지내는동안참수고많이했다.누구를위로하고누구를품어주었으리라.어떤이의친구가되어주었고,용기내게해주었다.우리가함께즐기는것이즐거운일이라고말해주었다.고독의시간이반드시나쁜것은아니라는것을알게해주었다.고맙다고말해야겠다. 좋은말을듣는것은즐거운일이다.쑥스럽기는하나,오목공원을칭찬해주고꽃다발을주고상장도주고어디서는트로피까지주다니,감사할일이다.‘디자인’앞의두글자,‘공공’에묵직한책임감을느낀다.잘할수있을까. 바람이분다.이제일어나서집에가야겠다.새해를목전에두고희망을말해야하는데,걱정이앞선다.다시마음을다잡아본다.2025년,춥지않기를바란다.다같이,진짜,춥지않기를,모두가잘견뎌내기를바란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내년 일본정원학회와 ‘공동 논문발표회’ 추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내년에일본정원학회와공동논문발표회를개최하기로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20일온라인화상회의프로그램Zoom을통해2024임시총회를개최했다. 임시총회는▲학회장인사말▲학회고문격려사▲학회업무및향후계획보고▲부의안건인준▲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인사말을통해“올해학회장으로취임하게돼서큰책임감과함께홍광표전임학회장님께서쌓아오신성과를어떻게발전시켜나갈지에대한고민을많이했던한해였다.학회발전은회원여러분의많은성원과후원이아니었으면결코이뤄낼수없었을것”이라며“내년에도학회의혁신과가치실현을위해더많이노력하고,정원의아름다움과가치를널리전파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격려사를통해“창립10주년에걸맞게학회는올해도정원분야의중심에서다양한일들을해내며,전문성을가진기관으로인정을받고있다.회원여러분들께서도적극적으로참여해학회가지속적으로발전할수있는기틀을만들어주시길바란다”고말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올해▲정원정책워크숍▲제9회정원디자인아카데미운영▲한국정원디자인학회지발간▲북해도가든가도참관▲협성대학교시민정원아카데미운영▲한국임업후계자전국대회학술회의▲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일본정원학회와MOU체결등정원산업및교육발전을위한사업들을진행했다. 학회는내년에일본정원학회와공동논문발표회를개최할예정이며,정원관련전문서집필및유럽가든쇼참관등을추진할예정이다. 논문발표회는‘한국정원의세계화전략(가칭)’을주제로5월10일일본오이타현오이타시에서열릴예정이며,같은날정기총회도개최될예정이다.선정된논문발표자에게는왕복비행기표가제공된다. 이날부의안건으로는신입회원및이사추가인준,감사인준,한국정원단체협의회가입여부등3개부의안건에대한인준이이뤄졌다. 감사에는최병순대창조경건설대표가선정됐으며,한국정원단체협의회가입은더많은토론을거쳐추후결정하기로했다.
[락앤피플] 민주희 팀장 “누구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인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분명한건,이대로가면서울시는더뜨거운도시가될거라는겁니다.”그어느때보다더웠던여름을맞이한올해서울시는주택공급확대를이유로12년만에그린벨트를해제하는정책을발표했다.지난문재인정부아래에서그린벨트해제가논란이되던중에도완고하게보존입장을고수했던서울시이기에더욱큰파장이일수밖에없다. 이에‘2024년올해의여성인물’로선정된기후강사민주희안성지속가능발전협의회팀장을만나서울시의그린벨트해제정책에대한이야기를나눴다. 민팀장은그린벨트를“서울의허파”로비유하며그중요성을강조했다.“서울시의약25%를차지하는그린벨트는도시의생태계를유지하는데핵심적인역할을합니다.이번해제정책으로이러한허파가훼손된다면,서울은더뜨거운도시가될수밖에없을것입니다.” 과학적인근거는충분했다.실제로김희재중앙대학교박사가‘사이언스온’에발표한논문에따르면,“그린벨트지역에서표면온도가도시내부지역에비해평균1%감소하는효과가있는것”으로나타났다. 서울시는해제된그린벨트에주로신혼부부와청년층을위한주택을공급하겠다는계획을밝혔다.하지만민주희팀장은이정책이진정으로주거복지를위한것인지의문을제기했다.“그린벨트해제가주거난해소라는명분아래진행되고있지만,이는결국특정계층이나개발업자들에게이익을줄가능성이높습니다.과연이정책이누구를위한것인지깊이고민해야합니다.”그는특히강남과서초지역에위치한서리풀지구가금싸라기땅으로불리는점을지적하며,이곳에서공급되는주택이진정서민을위한공공주택역할을할수있을지의문을제기했다.그린벨트해제의대안으로민팀장은‘분산형도시개발’을제안했다.“서울과수도권의밀도를줄이고,주변지역과의협력을통해인구와자원을분산시켜야합니다.현재와같은밀집형개발은환경과도시의지속가능성을위협할뿐입니다.”그는또한환경영향평가와생태계조사를철저히진행할것을촉구하며,“서울의그린벨트는단순한개발용지가아니라,우리가지켜야할마지막자연자산입니다.이를보전하는동시에주거문제를해결할방안을찾아야합니다”라고강조했다.민팀장의생각은주거문제에서멈추지않았다.그는최근서울시가‘매력정원’을내세우며공원및인공녹지를조성하는한편,그린벨트를해제하는정책의모순을꼬집었다.민팀장은“한국의정원은자연환경을보전하며조화롭게조성하는것이핵심이라고생각”한다며,“그러나서울시가추진하는정원도시는기존의자연녹지를없애고인공적인녹지를만드는것에가깝다”는의견을밝혔다.그는이미존재하는자연적녹지인그린벨트가있는데,시차원에서이를침범하고인공녹지를조성하는것은생태계파괴일뿐만아니라혈세의낭비이기도함을강조했다.“환경계와조경계가나아가야할방향은인간에게매력적인‘매력정원’이아닌생태계모두에게도움이되는‘실질’정원이어야합니다.”민주희팀장은인터뷰를마무리하며,이번그린벨트해제정책에앞서조경계와환경계간의협력이절실함을강조했다.그는“조경은편리한도시환경을만들어나가는작업이기에우리에게너무나도필요한작업입니다”라며,“그러나생태적가치를지키지못하는조경은결국장기적으로인간들에게불편함을야기할것”이라고말했다.“그린벨트는서울의허파입니다.주거문제를해결하기위해그린벨트를해제하는건팔이부러졌다고허파를잘라내는것과다르지않아요.”민주희팀장의말은그린벨트해제와매력정원정책의실시를각각앞둔환경계와조경계에게깊이생각해볼과제를던져준다.그의말처럼,더지속가능한도시를만들기위해조경계와환경계모두의협력이필요한때다.
[특집] 2024년 조경계 10대 뉴스
올한해조경계는커다란성과와새로운도약이라는두가지희망을모두쏘아올렸다.정영선조경가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는조경의예술성이사회와문화전반에잠재적영향력을가져왔음을확인시켜주었으며,국가유산청출범,LH도시경관처부활등의소식은조경의미래역할과가치가더욱확장될것이라는확신을심어주었다.올한해이룬조경계의성취와과제들이올해10대뉴스에담겼다. -편집자주 국가유산청,전통조경위상강화‘법제화’박차 ‘국가유산청’출범에가장큰수혜자는‘전통조경’이될듯하다.그간전문성을인정받지못했던전통조경의위상을강화하기위한제도적정책적움직임들이올한해분주하게이뤄졌다. 올해5월17일‘문화재청’이‘국가유산청’으로새롭게출범하며,자연유산국아래독립적인조경부서로서명승전통조경과가새롭게신설됐다.명승전통조경과는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분야의전문성을강화하기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을신설하는데나섰다. 실제지난10월에는전통조경설계·수리의경우조경전문가가직접수급·수행할수있는내용을담은‘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이발의되며기대감을높였고,지난11월에는20년만에‘국가유산조경공사표준시방서’를개정고시하며제도화에박차를가하고있다. 또한국내최초로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고,전통조경의대중화와세계호를위한국제세미나를개최하며전통조경콘텐츠발굴및활성화를위한노력을이어가고있다. 양천구오목공원,‘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대통령상수상 양천구오목공원이‘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사업분야에서대통령상을수상했다.오목공원은디자인스튜디오엘오씨아이(LOCI)와모스건축사사무소가협업해이뤄낸결과물로,공원이공공디자인분야를대표하는공모전에서대상을차지했다는점에서조경가들의자부심을높였다는평가를받았다. 1989년개장한오목공원은목동주민들의사랑받는휴식공간이었지만,시설노후화와열악한생육환경으로인해리노베이션의필요성이제기됐다.2021년지명설계공모에서엘오씨아이의‘URBANPUBLICLOUNGE’가당선작으로선정됐고,이를기반으로중앙회랑과무장애산책로,도심정원을중심으로한리모델링이진행됐다. 공원의중심부에위치한정사각형회랑은길이60m,폭7.2m,높이3.8m의다목적공간으로설계돼이용자들에게그늘과쉼터를제공하고다양한활동을지원한다.공원외곽에는무장애동선을갖춘산책로와1만3000여그루의수목을새롭게심어도심속숲을조성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7년만에도시경관처승격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LH)의조경부서가7년만에다시‘도시경관처’로승격됐다. 지난2010년에토지공사와주택공사가통합하는과정에서‘녹색경관처’가처음신설되었으며,이후도시경관처로이름을바꿔달았다.하지만2016년에다른부처와통폐합이되는수모를겪었고,다음해조경독립부서로‘도시경관단’으로신설되고다시처로승격되기까지는7년이넘는시간이걸렸다. 이번조직변화는도시계획은물론조경이도시인프라의핵심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는필요성에서비롯됐다.새롭게출발하는도시경관처는‘3기신도시의새로운공원패러다임’을확립하고‘공원브랜드화’를기조로사업을해나가고있다. 이는기존신도시대규모공원중심의구조에서선형공원네트워크를통한생활권중심의공원구조를구현하는패러다임으로변화하는것으로,공원과공원사이의단절을해소하고,공원내도로도자연스럽게연결된공원의일부처럼설계한다는방침이다. ‘조경이냐정원이냐’,‘공원이냐정원이냐’…갈등과담론의헤게모니 전국지자체의조경부서이름을‘정원’이대체하는사례가많아지고있다.누군가는심각하게받아들이지만누군가는그렇지않다.‘조경’과‘정원’사이헤게모니재편이이루어지고있다는분석도나온다. 서울시가조경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고‘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을받았다.일부는‘정원’과‘조경’의정의를보았을때매우적절하지않은명칭이라는지적을하고,일부는‘정원도시’가더친근하고시의성이있다며문제가없다고말한다.특히서울시가정원도시를지향하는만큼정책과일관성을갖추었다는평가도있다.이러한반반의의견대립은현재정원과조경이갈등과협력속에공존하고있음을시사한다는분석이다. 한지역언론사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제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도일었다. 태화강국가정원은이름으로는정원이지만,공원의성격을가지며도시계획적측면에서는하천에해당한다.이는정원,공원,하천이라는여러개념이복합적으로적용된공간으로서,특히정원과공원의개념에대한대중적오해가확산되고있다는점을확인해준사건이었다.조경학적으로‘정원’과‘공원’을정의하는것은매우중요하다는점에서쉽게간과할수없는문제이며,무엇보다‘정원’의개념이사회적·학문적으로얼마나더확장될지중요한관심사로이어질전망이다. 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저작권소송‘논란’ 골프코스설계의창작성을인정하지않는법원의판결이논란이됐다. 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당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대법원에서는일부승소판결을통해골프장소유주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라고판결했다. 이후2021년골프코스설계업체에서도골프존을상대로소송을제기해승소하면서설계의저작권을인정받게되었는데,2심에서결과가뒤집히며논란이됐다.2심법원에서는설계업체들이제기한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낸것이다. 이에한국골프설계협회와한국조경가협회는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며반발성명을내며,조경설계의사회적위상과창작성에대해고민하는계기가됐다. 산림청또약속파기?!…‘조경기술자중복등록불허’ “건설업에등록한조경기술자를산림업면허보유인력으로중복등록할수없다”는산림청의입장에조경계가분노하고있다. 2020년산림청과조경계는도시숲과산림사업에조경업체의참여를허용한다는큰틀의합의를하며오랜논쟁에마침표를찍고도시숲법을통과시켰다.당시도시숲법에조경시공업체의참여를명시하면서조경공사업과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은산림사업법인에등록없이도사업에참여가가능하게됐다.이듬해에는산림업법개정으로조경기술자가녹지조경기술자로중복등록이가능해지면서조경설계업체도녹지조경업으로등록이가능해졌다.기존조경업체가추가로고용하지않아도산림사업면허에등록할수있도록해산림사업에참여할수있는길을열어준것이다. 하지만‘산림사업법인등록을위한기술인력과건설업등록에필요한기술인력은중복등록할수없다’는법제처의유권해석을이유로‘해당사항이포함되는기술인력을보유하고있는업체의경우산림청의조치대상이될수있다’는산림청의공문이갑자기조경업체로시달되면서논란이커졌다. 조경계는산림청이유권해석을핑계로조경계와의약속을다시어겼다며도시숲법제정의근간을흔드는일이라고반발하고있다. 전국그린벨트해제움직임‘꿈틀’ 정부가그린벨트해제로정책방향을이어가면서전국적인도시계획의이슈로떠올랐다. 정부는올해2월울산민생토론회에서경제활성화와생활환경개선을목표로개발제한구을해제하겠다며‘개발제한구역규제혁신방안’을발표했다.이방안에따르면,국무회의를거쳐선정된지방자치단체추진사업의경우,사업총량을사용하지않고개발제한구역을해제할수있다.기존에는지역별로정해진개발제한구역해제총량안에서해제가가능했다. 이에전국지자체에서는“개발제한구역제도가도입초기에는대도시의무분별한팽창을막는등도움을줬지만,오늘날에는지역발전을저해하는장애요소”라며개발제한구역을해제해달라는요구가이어지고있다. 실제정부는서울및수도권그린벨트를대폭풀어총8만가구를공급할수있는신규택지후보지를11월부터발표하고있다.국토교통부는▲서울서초서리풀(2만호)▲경기도고양대곡역세권(9000호)▲의왕오전왕곡(1만4000호)▲의정부용현(7000호)등을신규택지후보지로발표한바있다. 이에환경단체에서는그린벨트해제에대해환경훼손을우려하며해제보다는지속가능한활용방안을모색해야한다며맞서고있다. 한국조경협회,조경단체최초여성회장탄생 조경단체최초의여성회장이선출돼이목이집중됐다.제23대한국조경협회회장선거에서남은희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대표가당선되며,협회창립이래선출된첫여성협회장으로서2025년부터협회를이끌게된다. 남은희대표는▲새로운패러다임에발맞춘업역확대와협회역량강화▲협회의경제구조및회원다양화모색▲젊은조경인참여확대로소통활성화▲조경계가선도하는시민참여운동등을공약으로내세웠다. 그는“모두가조경을사랑하고조경계발전을염원하고있다는것을느꼈다.차기회장단을잘구성해많은분들의도움을받아의견을수렴하고소통하면서차근차근준비해나가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조경계에선여성의감성이조경단체에어떤새로운바람을불고올지기대하고있는분위기이다. 전국정원박람회,너도나도‘국제’인증 전국지자체에서정원박람회개최열기가좀처럼식지않고있는가운데,‘국제’라는타이틀에집중하는것에대해실속이없다는지적이나오고있다. 국내최초의정원박람회인‘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부터날로규모를키워가고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순천만정원박람회’등대한민국을대표하는정원박람회와더불어,요즘은전국지자체에서크고작은여러정원박람회들이새롭게개최되고있다. 최근에는‘국제적인’정원박람회를개최하는것도트렌드이다.2013년이후10년만에‘국제’행사로개최된‘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비롯해서,2020년2021년에이어2024년‘국제’타이틀을붙인‘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열렸다.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로부터최종승인을받은‘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예정돼있으며,2026년개최계획을밝히고있는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도국제행사로준비중이다. 하지만해외선진국제정원박람회에비해국제라는타이틀에걸맞는행사가되고있는지지적이제기되고있으며,국비지원을받기위한방편을넘어서보다내실있고지역적차별성을갖춘박람회개최에힘써야한다는여론이일고있다. 조경가“정영선”,국립현대미술관가득채우다 올해조경분야는역대가장행복한한해가아니었을까.조경가의작품이대한민국최고미술관을가득채우며예술적가치가평가되고,조경가의삶이영화를통해대중에게공감을얻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지난4월5일부터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했다.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 또한4월17일에는그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다큐멘터리가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정식으로개봉해일반대중을만났다.이영화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았다.또한정영선조경가는tvN의인기프로그램인‘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해지금이대한민국조경의가장부흥기임을입증했다.
“연탄으로 전하는 온기”… 조수다, 취약계층 겨울나기 봉사 성료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경제적어려움과추운겨울에도조경인들의따뜻한나눔실천이이어져화제를모았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올해마지막행사로이번14일서울정릉동일대에서난방취약계층에게연탄과생필품을전달하는제3회연탄기부봉사활동을성공적으로마쳤다고밝혔다. 조수다는1500명이상의회원을보유한조경계최대오픈커뮤니티로,조경을사랑하고배우고자하는사람들이모인단체다.이번행사는전체회원중1000여명의기부로약600만원의기금이조성됐으며,이를통해연탄2400장을비롯해김치,라면등다양한생필품을전달했다. 이날조수다회원들은정릉동청덕초등학교후문에집결해단체사진촬영을시작으로연탄나르기에돌입했다.가족단위와친구들이함께참여하는모습도눈길을끌었다.특히이전행사에이어3회째참여한회원들도있어,봉사현장은더욱활기찼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추운날씨에도어려운이웃들에게따뜻한온정을전할수있어기쁘다”며“회원분들의자발적인참여와노력덕분에이번봉사활동도큰의미를가질수있었다”고소감을전했다. 봉사활동에참여한조경업계관계자들도기부의기쁨을함께나눴다.미성조경자재임직원,한상우이노블럭상무,이경호넥스포텍대표등조경인들은“이번봉사를통해어려운이웃에게힘이될수있어감사한경험이었다”고말했다. 봉사활동을마친후,참가자들은조경설계,시공,시설물,수목유통등다양한분야에종사하는조경인들과교류하며조경에대한정보와경험을나누는시간을가졌다. 이번봉사활동은조경실무자뿐만아니라취업준비생들에게도도움이되는자리였다는후문이다. 송동근방장은“이번봉사가추운겨울소외된이웃들에게작은불씨가돼따뜻한겨울을보낼수있기를바란다”며“자발적으로봉사에참여해주신모든분들께감사드리며,내년에도다양한활동으로조경계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겠다”고밝혔다. 한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조수다’는나무와조경을사랑하는사람들이라면누구나참여할수있으며,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을검색해가입할수있다.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여주자영고, 인력양성·산학협력 활성화한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부설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가맞춤형인력양성및산학협력활성화에나선다.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여주자영고가13일강남구도곡동에위치한스페이스락에서이같은내용을담은업무협약을체결했다. 이날협약식에는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한설그린대표),송달용여주자영고교장,최득호대목환경건설대표,박철홍수프로사장,서준혁우리씨드그룹대표,김도열숲울림대표등을비롯한관계자들이참석했다. 이번협약을통해조경가드닝양기관은산학협력체제를구축해맞춤형인재를양성하고,신기술및정보를교환해기술개발등유기적협력을통해상호발전을목표로한다. 협약체결주요내용은▲조경가드닝관련전공과학생현장실습및인턴십지원▲인턴십제도참여자취업지원및협력▲교재및교육과정개발을위한공동연구활동▲가드너인력양성을위한산학연계프로그램운영▲정부지원사업에대한협력및기술정보의교환▲박람회,전시등현장참여를통한산학협력모델구축▲현장체험,견학,특강등의교육활동운영▲시설사용및기자재공동활용▲기타산학협력에필요한전문성공유▲생산성활동참여로양기관공동목적물생산등을위한다양한협력방안을담고있다. 협약에는한설그린,수프로,우리씨드그룹,대목환경건설,숲울림,공간시공에이원,국가대표조경등7개업체가참여했다. 송달용교장은축사를통해“산학이협력할수있는협약을체결하게돼너무감사하고뜻깊다.현재여주자영고는스마트팜과,동물자원과,식품가공과,산림조경과등4개과로나눠져있지만,그중에서도조경분야는현장과밀접한교육과정운영이가장중요한것같다”고말했다. 이어“30만평정도되는땅이있어도현장에서이뤄지는교육과정을운영하기가쉽지않았다.그러다보니현장에서요구하는것들을학교에서잘배우고있는것인지에대한갈증이있었다”며“이번협약을통해학교로서는정말의미있는교육과정을운영하는데천군만마를얻은것과같은마음이다.학교에서도교육과정열심히준비해서도움이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한승호회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는조경가드닝분야에서도크고작은의미있는일들이많았다.기능올림픽에대한관심이높아지면서민간기능대회에많은선수들이참가하게됐고,참여학교도꾸준히늘어나고있다”며“멘토협의회에서도실습동영상제작·배포,교사대상강의지원등학생들의전문역량강화를위해다양한교육프로그램을마련하고있다.그러나여전히일부학교에서는교과과정내가드닝실습이부족한점이현실이다.향후한국농업경진대회(FFK)에도조경가드닝실습프로그램이포함될수있도록함께노력하겠다”고강조했다. 더불어“훌륭한정원기능인은단순히기술만갖춘사람이아니다.인공지능시대에도정원사들은생태적인복합지식과감성적인손길이중요한분야로,앞으로더욱성장할것”이라며“멘토협의회는여주자영고와협력해학생들의전문성을높이고,가드닝스쿨프로그램등을통해실질적인실습교육을제공할것이다.이번협약을계기로학생들뿐아니라우리모두가진정한가드너로성장하길바란다”고덧붙였다. 협약식이끝난후진행된간담회에서는학교에서필요한교육여건과업체에서지원이가능한부분등공동의목적을가지고공공시설의활용,인원자원의교육및공급관련협동조합의설립방안등의다양한이야기를나눴다.
[락앤피플] 조용준 소장 “서울시 매력정원, 매력보다는 실속이 우선돼야”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정원은단순관광상품이상의가치를가져야합니다.보여주기식행정은시민들에게‘버려진정원’만남겨줄가능성이크지요.”서울시가추진중인‘매력정원’정책은도시미관과시민복지를목표로삼아정원도시서울을만들겠다는야심찬계획이다.지난10월서울국제정원심포지엄에서오세훈시장은‘매력정원’을표방한채“2025년까지정원1000개를조성하겠다”며“종로부터용산까지이어지는녹색지대를만들겠다”는포부를밝힌바있다그러나조경전문가들은이정책이진정한지속가능성과도시환경개선에기여하기위해선매력보다는실속에집중해야한다고지적한다.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도그중하나다.조소장은광화문광장재조성,세종대로사람숲길,KT디지코공공정원,세운상가녹지축구상을맡는등젊은나이에유수의기관들과대중으로부터인정받은조경가다.그런조소장이매력정원정책에대해하고자한이야기는간단했다.바로“정원이단순히도시를아름답게보이게하는도구로만여겨져선안된다”는것이다.조소장은매력정원정책의본질적한계를“정원보다매력에치중된정책“이라고꼬집었다.서울시가‘1000개의정원조성’이라는양적목표를내세우고있지만,이는정원의진정한가치를고려하지못한숫자놀음에불과하다는것이다.“서울시는캐나다의부차드정원을모범사례로삼아관광지로서의매력을강조하고있습니다.하지만서울고유의환경과시민들의필요를반영하지않은,보여주기식접근입니다.이는정원의본질적인기능과가치를잊게만듭니다.”조소장은정원이단순히도시를꾸미는수단이아니라기후변화대응,생태계복원,그리고시민커뮤니티형성에기여해야한다고설명했다.조소장은과거서울시가추진했던‘3천만그루나무심기’와매력정원정책을비교하며,“그때도보여주기식행정으로인해무분별하게많은나무가심어졌다”고회상했다.그는“천개의정원이조성된다고해도,유지관리계획이부재하거나시민문화가뒷받침되지않으면또다시‘버려진정원’이될가능성이높다”고우려를표했다.정원이적재적소에배치되지않는다는점도문제로지적됐다.조소장은정류장,노후주택가,커뮤니티시설등시민들이일상적으로이용하는공간을전략적으로선정해정원을조성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정원이사람들의삶에녹아들어야그가치가발휘될수있다"며,기존의일률적인정원조성방식을탈피할것을제안했다.“각정원의위치와목적에따라유지관리와활용방법이다를수밖에없습니다.그런데현재정책은모든정원을비슷하게설계하고비슷한식물을심는데그치고있습니다.”조소장은인터뷰말미에“서울시는단기적인매력보다는장기적인지속가능성을목표로해야한다”고강조했다.그는싱가포르와영국의사례를들며,정원이단순한도시미관의도구를넘어기후변화와생태계복원,그리고도시민의복지향상에기여해야한다고주장했다.“정원은도시의문제를해결할수있는잠재력을가지고있습니다.하지만현재서울시는정원을정치적아젠다와단기적목표에만초점을맞추고있습니다.시민들의일상과도시환경에진정한가치를더하려면더큰비전과체계적인전략이필요합니다.”조소장은시민정원사와같은프로그램이긍정적인신호라고평가하면서도,정책설계단계에서전문가들의의견을더적극적으로반영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전문가와시민이협력해지속가능한정원문화를만드는것이야말로서울시가나아가야할길”이라고말했다.오세훈시장의매력정원정책은서울을매력적으로탈바꿈하려는시도지만,매력만으로는한계가있다.조용준소장의지적처럼,정원의본질적가치를고려하지않은채정치적아젠다에치우친다면이는장기적으로실패로귀결될가능성이크다.매력보다는실속,단기적성과보다는장기적지속가능성이서울시매력정원정책의성공열쇠가될것이다.
[조경논단] 정원과 정원작가에 대한 단상
지난10월,뉴욕한국문화원에한국정원이조성되었다.규모는작았지만의미는매우장대하였다.우리나라의문화를확산하는한국문화원에최초로조성되었기때문이었고,세계인들의관심을받고있는센트럴파크와하이라인이있는도시,뉴욕이어서그랬다.우리나라최고의별서정원인소쇄원을재해석해서담았고한국의정원을뉴욕까지연결한다는의미에서더그럴수밖에없었다.뉴욕한국문화원에조성된한국정원의주제는‘애양단(愛陽壇):태양을사랑하는단’___________1,1000㎞였다. 이번한국정원의디자인과시공은뮴과황지해작가가참여하였다.입찰조건으로인해누가참여할지모르는과정에서황지해작가의참여는정말다행이아닐수없었다.해외라는공간과100일이채안되는시간,모든것이부족한환경에서정원작가의비중은클수밖에없기때문이다.황지해작가는첼시플라워쇼와같은해외박람회참여로제한된시간과공간에서정원을조성한경험이많았고무엇보다정원에대해서도높은평가를받았기때문이다. 최고의정원작가가참여했음에도불구하고정원디자인부터시공까지의과정은험난했다.뉴욕한국문화원빌딩이준공허가과정에서임시사용을하고있었고한국정원이조성되는공간이실내전시실의외부공간이라하중등에대한제한조건이많았다.무엇보다도미국과뉴욕주의법과제도가우리가생각했던것보다엄격하다보니정원디자인은자고나면바뀌어야했고이는조성이마무리되는시점까지계속되었다. 뉴욕한국문화원에조성된정원주제는소쇄원의애양단이었다.정원에관심있는사람치고소쇄원을잘모르는사람은없으리라생각된다.또관련전공자라면한번쯤은답사를다녀온경험도있을것이다.그런소쇄원에서도애양단을주제로삼은이유는무엇일까.황지해작가는여러제한조건을애양단을통해극복하고자하였으며공간은작지만의미만큼은뉴욕의하이라인과같은큰정원을보여주고싶었다고하였다. 몇번의디자인을바꾸며정원시공이시작되었다.작은공간이라어디하나간과할수없는공간이었지만그중에서도담장은더많은신경을써야했다.하중을고려한구조적인안정감,그리고주변시설물과식물과의조화등정원의중심소재로서쌓이는돌하나하나를골라가며쌓았다.그리고담장의시공에는세분의장인이일주일간머물며시공했다.시공과정에서담장이길이도1.5m정도연장했다.주변건물과시설물이웅장하다보니담장이왜소해보인다는의견에서였다.그리고이후부터는식물의배치와식재,관수라인과조명등의시설물이설치되었다. 담장에쓰인기와와정원속에배치된소금독과젓갈독,석등과향로석등은전라남도에서항공으로운반했다.마음같아서야식물과담장에쓰인돌들도모두옮기고싶었지만통관절차와운반비등여러이유에서한계가있었다.한국에서야흔하디흔한게돌이고풀인데뉴욕에서는그흔한돌과풀을찾기가어려웠다.원하는식물과재료를얻는방법은발품밖에없었다.식물또한우리정원이니당연히우리나라식물을활용해야했다.우리식물을찾기도어려운데원하는형태의식물을찾는건더어려웠다.뉴욕은물론이고뉴저지,펜실베니아,메릴랜드등주변농장을다돌며식물을사고운반해야했다.이과정에서도아무나식물을살수없다는사실과공원에서잡초를채취하는것또한불법이란것도알게되었다.지난해카타르에이어뉴욕을경험하며해외에서의일들이쉽지않다는것을절실히깨닫게된다.하지만모든일을수행하는사람앞에서는고개가숙여진다.사업을관리하는입장에서야과정을지켜보며확인하면되지만일을실행하는황지해작가입장에서는매순간이힘겨움의연속이아니었을까. 그럼에도불구하고가장큰고난은한국정원의조성이끝날무렵찾아왔다.시간이부족하다보니식물식재와시설설치가동시에진행되었고식물은황지해작가가조명과관수시설은미국팀이설치하였다.그과정에서뉴욕인근을헤매며찾아낸옥석같은식물들이가지가부러지고꺾이는피해가있었다.특히중심이되는식물들의피해는정원의전체디자인에영향을미쳤고재수급과재배치를통해간신히해결할수있었다.디자인도중요하지만식물을다루는손이엄청나게중요하다는것도실감했다. 그런우여곡절의시간을거쳐가을의절정에애양단을선보였다.사실정원조성과정부터지켜보던뉴욕문화원장은생각했던것보다훨씬아름다운정원에반해매일방문하는손님을이끌고정원을찾곤했다.완성한정원을선보인날도마찬가지였다.한국과미국등많은사람들이방문한정원에서한국인들은고국의정취를볼수있음에감동했고,미국인들은다양한종류의식물과한국전통의시설물이어우러진풍경에감동했다.잘보이지는않았지만전문가들은돌틈의이끼와담장지붕에심은잡초를보며디테일에혀를내둘렀다. 뉴욕의애양단에는빌딩으로둘러싸인탓에정오즈음에만햇살이내린다.지는석양만큼짧디짧은찰나의햇살이그렇게따스할수없다.황지해작가의주제처럼이고귀한햇살을내리는저태양을어찌사랑하지않을수없을까.뉴욕문화원의애양단은세상모든사람이정오에따사로운햇살을받을수있는곳을넘어태양을사랑하지않을수없는곳이었다.찰나의햇살이었고,그맛은소쇄원에서의햇살이었다.정원의힘을실감했다.그리고그걸현실화한작가에게절로고개가숙여졌다. 두번의해외정원조성과정에서많은것들을생각하게되었다.지난해카타르의한국정원조성때는정신없이어떻게든해야겠다는일념이었다면이번뉴욕에서는스스로에게많은질문을하는시간이었다.그리고정원에대한한계도실감했다.우리는정원을예술작품이라하고디자인하고표현하는사람을정원작가라고칭한다.그럼우리스스로가얼마나정원을예술작품이라생각하고이를표현하는사람을작가라고인정할까.그럼뉴욕의애양단을만들며얼마만큼작품으로대하고작가로인정했을까.공공기관에종사하는사람으로,사업을수행하는사람으로한계가있는것은분명하지만더허락하고인정해줄수는없었을까. 예술작품은영혼의고통속에서잉태되는작품이라고일컫는다.하지만작품의아름다움을위한고통이아닌사회의인식과제도로인한고통이라면너무소비적이고야만적이지않은가.K-팝처럼K-가든을만들고싶다면이런제도와인식먼저없애야하지않을까.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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