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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람사르습지인 물영아리 오름 일대에 조성될 제주국가정원의 두 번째 기본구상안이 공개됐다. 대나무 숲을 조성해 판다곰을 사육하는 방안 등이 논란이 됐던 처음 콘셉트를 폐기하고, 대신 제주지역의 설화 시나리오를 개별 테마정원과 연계하자는 새로운 구상이 제안됐지만 여전히 제주의 특색이 묻어나오지 않으며, 실행계획과의 정합성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제주연구원이 공개한 기본구상안에 따르면 제주국가정원의 콘셉트는 ‘제주설화 속 신들의 이야기를 정원에 담다’로 제2호 국가정원을 넘어 제주도민의 파라다이스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공간은 구역별 테마를 설정해 서로 연계하는 방식으로 구성하게 된다. 정원은 크게 물영아리습지를 중심으로 남측(14만6000㎡)과 북측(37만3000㎡)에 들어서게 되며, 남측에는 설화마당, 자청비정원, 할락궁이정원이, 북측에는 서천꽃밭정원, 강림차사정원, 삼승할망정원으로 구분했다. 제주국가정원 전체를 순환하는 둘레길과 정원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둘레길도 신설되며, 기존의 숲길에 전기관람차를 설치하는 둘레길도 구상안에 포함했다. 제주도와 제주연구원의 2차 구상안이 발표된 이후 전문가들은 “단순히 이야기만 새로 입힌 것이지 변화된 내용을 찾기 어렵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제주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환경과 식물의 특징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제주 지역의 한 정원 전문가는 “설화도 좋지만, 제주도는 세계적인 정원식물의 보고이기 때문에 이러한 제주만의 자연환경을 국가정원 구상안에 담았어야 했다”며 “이야기만 있고 진정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구상안에서도 제주만의 생태적 가치가 부각된 곳을 찾기 어려웠다. 대신 순천만정원처럼 일본, 프랑스, 영국, 터키, 태국 등 세계정원 전시(삼승할망정원), 여수엑스포의 빅오 분수(서천꽃밭정원) 등이 도입시설 예시로 제시됐다. 이 전문가는 “제주도라는 천혜의 자연 속에 어디에나 있을 법한 유럽 정원을 모사한다는 것은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하며, 제주도의 미래, 정원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담아냈어야 했다고 전했다. 즉 생태환경과 그 속에 사람이 공생하기 위해 정원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것 같은 주제의식을 국가정원 구상안에 담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람사르습지인 물영아리오름과 인접하고 있다는 지리적 특성도 고려한다면 충분히 담을 수 있는 주제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원과 생태를 어떻게 결합할 지에 대한 화두를 끌고가면서 미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좋은 대상지이기 때문에 아쉬움도 크게 남는다”고 전했다. 한편 연구원에 따르면 제주국가정원은 4월부터 예비타당성 심사를 시작하여, 2019년 12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2020년에 사업을 착수해 2026년까지 준공 후 지방정원 등록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국가정원 등록은 2027년을 예상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도에 드론 센터와 스마트시티 실증단지가 구축된다. 국토교통부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수립한 ‘제2차 JDC 시행계획 수정계획’을 승인했다고 5일 밝혔다. 제2차 JDC 시행계획은 새정부 출범, 제주도 기조, 4차 산업혁명 등 여건 변화를 고려해 7대 핵심사업, 3대 전략사업, 3대 상생관리 사업으로 전체 사업영역을 재분류했다. 신규 사업은 새정부 국정과제를 반영한 미래 산업 및 제주도의 핵심가치인 ‘청정과 공존’을 반영한 환경 사업 등을 중심으로 새롭게 추진된다. 신규 사업으로 드론 센터를 조성해 제주지역 드론 산업 협력지구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환경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제주도의 차별화된 스마트시티 실증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제주도 종합 계획의 ‘스마트 아일랜드 구축’의 일환으로, 4차 산업혁명위에서 최근 마련한 ‘스마트시티 추진방안’과 연계한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한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전기자동차 시범단지를 조성해 국내외 관련 기업·연구기관을 유치하고, 제주도 폐기물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활용 협력지구(업사이클링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제주도의 환경 가치 보전을 위한 신규 사업이 추진된다. 기존에 추진 사업인 신화역사공원 내 잔여 부지(J지구, 27만5462㎡)는 JDC가 직접 개발해 제주도의 신화·역사, 전통·문화를 특색 있게 표현하는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영어교육도시에서 장학제도가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헬스케어타운 내 도민들이 이용 가능한 의료 서비스센터를 설립해 JDC의 공공성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지질학적, 생태·문화학적 가치를 두루 지진 교래 삼다수 마을이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에 지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교래 삼다수 마을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추가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교래 삼다수 마을’은 제주시 교래리의 지역명과 제주 삼다수를 합친 명칭으로, 지정면적은 교래리 일원의 기존 지정된 한라산국립공원과 일부 사유지를 제외한 23.57㎢이다. 이번의 대표명소 지정은 지난 1년 동안 교래리와 제주개발공사 및 전문가들의 대표명소 추가에 따른 학술조사와 함께 주민설명회, 도 유네스코 등록유산위원회 지질분과위원회의 심의 및 의결 등의 지정절차를 완료하여 도에서 최종 고시하였다. 특히, 이번 지정은 주민이 주도하는 상향식으로 이루어진 최초의 사례이고, 주민과 기업(제주개발공사)이 협력하여 추진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교래 삼다수 마을은 돌문화공원, 교래곶자왈, 교래퇴적층 등의 지질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삼다수 숲길, 희귀식물 군락 등의 생태학적 가치와 본향당, 산마장, 잣성 등의 문화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현재 제주도 지질공원의 대표명소는 2010년에 지정된 한라산, 만장굴, 성산일출봉, 서귀포패류화석층, 천지연폭포, 산방산, 용머리해안, 중문주상절리대, 수월봉 등 9개소와 2014년에 추가 지정된 우도, 비양도, 선흘곶자왈을 포함해 12개소가 있다. 이번 추가 지정된 ‘교래 삼다수 마을’은 올해 실시예정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평가 시 반영하여 국제적으로 공인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김창조 세계유산본부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표명소 확대를 추진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지방검찰청이 ‘자연유산보호 중점검찰청’으로 지정돼 자연유산보호 관련 형사사법 중추기관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검찰청은 유네스코 3관왕인 제주 지역의 특색을 반영해 지난 1일부로 제주지검을 자연유산보호 중점검찰청으로 지정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중점검찰청 제도는 각 검찰청별로 지역 특성에 맞는 전문분야를 지정하고 해당 분야에 대한 수사역량을 집중시킴으로써, 전문성을 강화하고 국민에 대한 사법서비스 질의 향상을 도모하는 제도다. 전문분야 사법처리기준 확립, 전문성을 갖춘 사건 처리로 국민신뢰 제고,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한 합동수사로 관련 분야의 수사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제주도는 생물권 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환경 관련 세계 최초 유네스코 3관왕으로 선정된 지역이다. 관광·서비스업 등 3차 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제주에서 천혜의 자연환경은 도민의 삶의 터전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이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개발 붐에 따라 제주의 천혜 자연유산을 파괴하는 대규모 불법형질변경, 산림훼손, 분뇨배출 등 자연유산훼손사범이 증가하고, 관련 인허가 비리 등 각종 부정부패 위험에 노출된 현실이다. 이에 대검은 제주지검을 ‘자연유산보호’ 중점검찰청으로 지정해 자연유산보호 관련 형사사법 중추기관으로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제주지검은 ▲환경 관련 공인인증검사 및 수사관 집중배치 ▲전문수사인력 양성을 통한 인적자원 확충 ▲자연훼손사범 수사를 위한 과학적 장비 등 물적 자원 확보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 ▲산학 연계 각종 연구활동 참여 ▲관련 범죄에 대한 합리적인 처리기준 및 매뉴얼 정립 ▲환경범죄 척결을 위한 국내외 네트워크 형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지검은 “지난 8월 형사부 1개를 ‘국제·환경범죄전담부‘로 지정한 데 이어, 이번 자연유산보호 중점검찰청 지정을 계기로 제주 천혜의 자연환경 보호 및 ‘환경친화적인 국제자유도시 제주’를 위한 형사사법의 중심축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제주지검은 세부운영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1월 현판식과 함께 ‘자연유산보호 중점검찰청’으로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제주 물장오리오름 습지보호지역을 정밀조사한 결과, 2011년 대비 76종 늘어난 총 815종의 야생생물이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제주 물장오리오름 습지는 화산 폭발에 의한 크고 작은 암석이 화구 주변에 원추형으로 쌓인 ‘스코리아 콘(scoria corn)’ 지형의 보기 드문 화구호습지다. 이곳은 지난 2009년 환경부 지정 습지보호지역으로 등록됐고, 산 정상 부근의 호수에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활엽수림이 어우러지는 등 우수한 자연경관과 생태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습지보전법’ 제4조에 따라 5년 단위로 물장오리오름 습지보호지역을 식물상, 조류, 포유류 등 10개 분야에 걸쳐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결과, 물장오리오름 습지에 사는 생물종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함해 ▲식물상 175종 ▲조류 27종 ▲포유류 12종 ▲양서파충류 9종 ▲육상곤충 532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29종 ▲동식물플랑크톤 31종 등 총 815종으로 나타났다. 전체 생물종 수는 2011년 정밀조사에 비해 76종이 늘어났으며, 이는 2009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생태계를 보전하고 관리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국립환경과학원의 평가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매를 비롯해 Ⅱ급인 붉은배새매, 조롱이, 팔색조, 긴꼬리딱새 총 5종의 멸종위기종 야생조류가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화구호습지와 같은 산지형 습지보호지역 평균 멸종위기종 조류 출현 3.2종에 비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물장오리오름 습지는 붉은배새매, 긴꼬리딱새가 알을 놓고 새끼를 기르고 있는 핵심 서식지로 드러났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난 달 부분 개장한 ‘신화역사공원(제주신화월드)’이 제주·한반도의 신화와 역사는 없는 ‘반쪽짜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화역사공원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와 홍콩 람정그룹이 함께 제주도에 건설 중인 테마지구다. 임종성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국감 보도자료를 통해 “당초 JDC가 제주와 한반도의 신화 및 전설을 담아 자체 조성할 예정이던 J지구는 12년째 사업 계획만 수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속히 사업모델 찾아 제주의 신화와 역사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종성 의원이 JDC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JDC는 지난 2006년 12월 개발사업 시행승인 당시 A, R, H지구에 세계 각국의 테마거리를 조성하고, J지구에는 2400억 원을 들여 제주와 한반도의 신화 및 역사를 테마로 한 체험형 테마지구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JDC는 지난 2013년 9월, 홍콩의 람정그룹과 A, R, H지구에 대한 민간 투자를 확정하고, J지구에 대해서는 자체 개발키로 방향을 전환했다. A, R, H지구에 대한 투자협약을 마친 람정은 이후 2015년 2월 기공식을 개최해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 중 일부 지구는 사업계획에 따라 공사를 진행해 올해 9월 말, 1단계 부분 개장을 완료했다. 하지만 정작 J지구를 자체 개발하기로 했던 JDC는 올해 9월, J지구에 대한 사업계획 재수립 용역을 발주하며 J지구의 사업계획 재수립 의사를 밝혔다. 기존에 착공에 들어갔던 타 지구와 중첩되는 개발 콘텐츠가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사업 규모도 기존 2400억 원에서 1000억 원대로 축소됐다. 임 의원은 “지난 2015년 8월 이후, 김한욱 JDC 전 이사장은 람정그룹의 사업 착공 이후 제주도민들에게 2차례 J지구 사업계획을 보고하고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그런데 당시 조감도상 예정됐던 A, R, H지구의 사업 계획은 현재 람정그룹이 건설하고 있는 시설들과 거의 차이가 없다”며 “JDC가 갑자기 타 지구와의 시설 중복을 이유로 J지구 사업계획 재수립 용역을 발주한 걸 이해할 수 없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또한 임 의원은 “결과적으로 JDC의 갑작스러운 사업계획 변경으로 인해 당장 내년 H지구를 제외하고, A, R지구의 확대 개장이 예정돼, 신화역사공원은 세계 각국의 신화와 역사는 있지만, 정작 제주·한반도의 신화와 역사는 없는 ‘반쪽짜리’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임종성 의원은 “지난 2015년부터 람정그룹은 수립된 사업계획에서 큰 변동 없이 사업을 진행했는데도 시설 중복을 이유로 갑자기 사업계획을 변경하는 건 비겁한 변명이다”며 “당초 취지대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제주의 신화·역사와는 동떨어진 국가기록원·국립국악원 등 보여주기식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덕에 정작 제주신화역사공원에 제주의 신화와 역사가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2017 제주특별자치도 옥외광고 대상전에서 ‘공원 활성화를 위한 사인 디자인’이 출품돼 대상을 수상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6일 ‘2017 제주특별자치도 옥외광고 대상전 시상식 및 전시회’를 도 의회 도민의 방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 옥외광고 대상전은 옥외광고물의 질적 향상 및 창의적인 디자인을 발굴하고 도민의 간판에 대한 관심 유도하기 위해 지난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이뤄졌다. 심사결과 일반부에서는 광고기획하나에서 출품한 ‘담쟁이’가 대상을 차지했으며, 학생부에서는 한라대학교 박지훈 학생이 출품한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 활성화를 위한 사인 디자인’이 대상 에 선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임한준 디자인건축지적과장은 “제주는 독특한 자연과 문화를 지닌 곳인 만큼 옥외광고물에도 제주만의 이미지가 담겨 있어야 하고, 그래야 제주가 매력 있는 도시로 차별화되고 관광도시로서 경쟁력이 높아진다”며 “옥외광고대상전을 통해 아름다운 간판문화에 대한 도민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귀포 원도심이 옛 물길 복원과 문화광장 조성으로 대대적인 변화가 진행중이다. 서귀포시는 서귀포시 문화광장 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서귀포시 문화광장 조성사업은 이중섭거리와 매일올레시장, 아시아 CGI창조센터와 연계해 서귀포 원도심을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문화벨트의 중심축으로 구축하고, 시민들의 문화·여가 공간 확충을 위해 서귀포 시민회관 일원 9308㎡를 문화광장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더불어 2015년도 국토교통부의 국비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동홍천 옛물길 복원사업과 병행해 추진함으로써 동홍천과 연계된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거점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고 있다. 그간 문화광장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토지주 보상, 서귀포소방서 및 동홍119센터 이설, 서귀포 시민회관 철거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여러 문제들이 원만히 해결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지난 2015년부터 진행된 문화광장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용역이 이달에 마무리되는 단계로 들어왔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동홍동 옛물길 복원사업과 연계해 동홍천 일원을 시민들이 찾고 즐길 수 있는 공간,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상광장과 지하광장(썬큰광장)을 구상했다. 지상광장은 다양한 활동이 일어나는 공간으로 놀이마당, 엑티비티공간, 휴식공간 등이 있으며, 지하광장은 저류기능 향상을 통한 치수 안전 확보를 위해 썬큰광장 형태로서 이벤트, 축제, 야외공연이 가능하도록 조성한다. 또한 광장의 높이 단차를 활용해 벽천을 조성하고, 축제나 이벤트 때에는 이 벽천을 스크린으로 활용되도록 구상했다. 시민회관이 있었던 자리에는 바닥조명을 활용해 시민회관의 흔적을 남길 예정이며, 지상·지하광장 주변에는 커뮤니티 카페, 잔디마당, 산책로 등을 조성해 관광객 및 지역주민들의 이용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내년도에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해 공사발주를 준비하며, 보상협의가 완료된 건축물과 서귀포소방서 및 동홍119센터 건축물에 대한 철거작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문화광장에서 매일올레시장까지 약 320m 구간을 원도심의 주요 문화시설과 연결하는 테마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새 정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응모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이 사업은 문화광장 조성에는 50억 원이 투입되고, 동홍천 정비 및 옛물길 복원 사업에는 절반인 국비를 포함해 250억 원이 투입돼 총 300억 원이 투자된다. 시는 이번 사업이 문화도시로서 기반을 마련해 나가는 서귀포 원도심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도시재생 전략포럼 “스타트업 도시를 뛰게하라”가 제주에서 개최된다. 도시재생전략포럼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2일간 김만덕기념관과 제주시 원도심 일원에서 이번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행사는 민간(스타트업) 중심으로 진행된 성공사례들을 공유하고 도시재생과 미래도시에 대한 논의와 함께 스타트업 기업들의 네트워킹을 통해 협업하며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포럼에는 김현아 국회의원, 김이탁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홍성덕 LH 도시재생본부장, 이용승 HUG 센터장 등 국내 도시재생 관련 기관, 업체,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첫째 날인 7일 오전 10시에는 김만덕기념관 1층에서 전략포럼 오프닝을 시작으로, 1부에서 도시재생과 스마트시티 관련 주요현안에 대해 4인이 참가해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고, 이어 김정후 런던대 교수가 “도시에 Challenge 하라!”를 주제로, 노희섭 제주도 ICT 융합 담당관이 “스마트시티를 향한 제주의 도전을”을 주제로,이승택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이 “도시재생 사업과 스타트업의 기회”를 주제로강연한다. 2부에서는 공유공간 민간협업 프로젝트에 대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아이디어를 Start-Up 하라!”는 내용으로 4팀이 지역기반 스타트업 사례 및 스마트시티 스타트업 사례를 발표한다. 3부에서는 ‘톡톡하라 공감 talk! 도전 talk!’을 주제로 도시재생 전문가과 스타트업이 어우러진 친선의 자리를 만든다. 둘째날인 8일에는 이승택 센터장의 안내로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 현장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도시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제주도에 저영향개발(이하 LID, Low Impact Development) 기법 도입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제주연구원은 지난 22일 ‘제주지역의 저영향개발(LID) 기법 도입방안’을 주제로 한 기본과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제주도는 최근 도시 개발 면적 확대로 땅 표면이 보도블록 포장이나 건물 등에 의해 빗물이 침투할 수 없는 불투수면이 증가되면서 물순환 체계가 악화되고 있다. 이에 환경적 기능을 최대한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LID 기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제주도에 LID 기법을 도입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관련 법·제도 마련 ▲제주도 맞춤형 LID 기법 개발 ▲LID 기법 필요성 홍보 및 인식 전환 ▲물순환 전담조직 설치 등이 제시됐다. 우선 법·제도적으로는 일정 규모 이상(예를 들어 연면적 1000㎡ 이상)의 개발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때는 LID 기법 도입을 의무화하는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 그리고, LID 기법 도입에 대한 인센티브제 등의 행정적 지원 체계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한 제주도는 내륙지역과 다른 기후학적·수문학적 특성을 가지므로 이를 고려한 LID 기법을 발굴해야 하며, 물순환 및 빗물관리를 위한 전담 조직을 설치해야 하고, LID 기법들이 적용된 지역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제주 신화역사공원 J지구 개발 콘텐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꽃, 바람 그리고 돌에 담긴 제주 신화 이야기’가 대상에 선정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7월 31일 ‘제주 신화역사공원 J지구 개발 콘텐츠 아이디어 공모’ 결과, 일반부문 4개, 전문부문 1개 등 총 5개 작품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27만5462㎡ 규모의 신화역사공원 J지구를 제주 신화와 역사를 핵심 주제로 한 테마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하고자 지난 5월 29일부터 약 두 달간 진행됐다. 심사는 1, 2차에 거쳐 진행됐으며, 심사결과 일반부문 4개, 전문부문 1개 등 총 5개 작품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부문에서는▲대상 ‘꽃, 바람 그리고 돌에 담긴 제주 신화 이야기’ ▲최우수작 ‘사름은 궤는 딜로 가주(사람은 사랑하는 데로 간다)’ ▲우수작 ‘보지말고 뛰어라! 몬딱 도르라’와 ‘여신의 섬, 꿈과 상상의 섬’이 선정됐다. 전문부문은 대상 및 최우수작이 없었고, ‘타계원(신의 발자국_저승을 순례하다)’이 우수작에 선정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이하 제2공항성산읍반대위)는 13일 제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관리를 담당한 국토교통부 공무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제2공항 타당성 용역 연구진이 한진그룹 산하 정석비행장의 비공식 기상데이터를 인용하면서 공식 관측기구인 성산기상대의 자료를 인용한 것처럼 조작한 혐의로 용역진 5명을 형사 고발했다. 13일 제2공항성산읍반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검찰은 “성산기상대로 표기한 것은 단순 오타이고, 정서비행장 기상자료에 대해 국토부가 공식자료로 인정했다”는 이유로 형사고발 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제2공항성산읍반대위는 잘못된 자료를 인정한 국토부를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제2공항성산읍반대위는 정석비행장 안개자료는 눈, 비, 바람 등 비행하지 못한 모든 경우를 안개로 간주해 산출한 자료로 상식적, 학문적으로 안개의 범위에 속하지 않는 데이터이며, 정석비행장 기상관측 자료는 기상법 제44조에 따라 공식적인 자료로 인정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또한 항공법 제2조에서 항공업무는 항공기에 탑승하는 항공기의 운항으로서 ‘항공기 조종연습은 제외한다’고 나와 있으며, 이에 따라 정석비행장은 비행훈련장으로서 항공교통업무를 볼 수 없다는 것이 반대위의 설명이다. 제2공항 반대위가 지난해 9월 기상 감정 전문 업체인 웨더피아에 기상 감정을 의뢰한 결과 정석비행장의 안개 발생 일수가 주변과 3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기상학적으로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지난해 11월 24일 당시 위성곤 의원이 주최한 제주 제2공항 토론회에서 나웅진 국토부 과장은 정석비행장의 안개 자료에 대해서 눈, 비, 바람, 안개, 태풍으로 비행하지 못한 모든 경우를 안개라고 할 수 있다며 용역진의 연구 자료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국토부는 연구용역 과업지시서에는 ‘연구 용역에 필요한 자료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공식발표한 자료 및 외국기준 등을 조사·검토해 공신력 있는 최신자료를 적용해야 하며, 그 출처와 적용 배경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제2공항성산읍반대위는 “대상 후보지 중 한 곳인 ‘정석’의 연간 안개발생일수 기상 데이터를 사설비행훈련장에 불과한 정석비행장의 비공식 기상데이터를 인용한 자료를 공식기관의 자료로 인정할 수 있다고 한 것은 국책사업의 연구용역의 객관적 신뢰성과 공정성을 위반한 위법행위를 묵인하는 범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국토부가 제시한 과업지시서의 기준을 심각히 위반한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보고서를 공정하게 심사하지 않아 수 조 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의 공정한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있어 고발조치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 용역진에 대한 고발 조치는 많은 부실 용역 중 단지 정석 비행장 기상자료에 관한 고발 조치였으며, 향후 우리 반대위는 사전 타당성 연구 용역진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고발 조치를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회가 처리한 제주 제2공항 관련 예산 부대조건에는 예산을 처리함에 있어 국토부는 피해주민과 협의 하에 예산을 집행하라는 명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정이 건의문에 의해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발주를 강행한다면 피해주민의 이름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1987년 6월 항쟁 이후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자리잡은 광장문화를 예술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은 6월 13일부터 8월 6일까지 '키워드 한국미술 2017 : 광장예술 - 횃불에서 촛불로展'을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89년 동학의 횃불에서 2016년 광화문의 촛불에 이르는 한국현대사를 만들어온 광장문화를 다룬 예술작품들로광장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강정효, 고승욱, 구본주, 김준권, 민정기, 박불똥, 최민화 등 총 79명의 작가가 200여 점의 작품을선보인다. 개막식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미술관 로비에서 열리며, 김수열·신용구 시인이 시 낭송과 이강훈 작가의 ‘꽃벽 프로젝트’와 박재동 ‘세월호 아이들’ 등 관람객이 참여 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도 준비돼 있다. 같은 날 오후 2시 미술관 강당에서는 ‘광장의 예술학’을 주제로 전시연계 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된다. 미술관 관계자는 "공공영역의 매개공간인 광장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그 가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제주도가 국가정원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착수보고회를 갖고 국가정원 사업의 첫 발을 내딛는다.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보전국은 오는 30일 제주의 오름과 곶자왈을 활용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제주국가정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오전 10시 30분에 한라생태숲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용역기관으로 선정된 제주발전연구원은 1억 8000만 원을 투입해 12월까지 서귀포 수망리 일대 산림청 소유 국유지를 대상으로 제주국가정원 조성의 필요성 및 사업 타당성, 지역주민들과의 연계 방안 등이 포함된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은 제주미래비전,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과 더불어 관련 계획 및 법률 등을 사전 검토하고 입지여건과 자연환경 분석, 개발여건 등을 분석하여 기본구상을 작성해야 한다. 또한 제주국가정원 조성 기본계획, 경제성 분석, 재원조달 방안 등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김양보 환경보전국장은 "이번에 수립되는 제주국가정원 조성 기본계획 및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가지고 중앙정부로부터 조성사업비의 지원 및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은 제2호 국가정원 지정을 얻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 [동아대학교 지소희 통신원] 동아대학교 조경학과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3박 4일간 제주도로 산업시찰을 다녀왔다. 이번 산업시찰은 현장학습을 통한 학습능력 증진을 목표로 제주도의 생태 및 조경을 실제로 보며 배울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 마련됐으며, 1~3학년 학생과 대학원생, 교수 등 총 130명이 참여했다. 일정은 16일 ▲표선 제주민속촌 ▲천연기념물 제420호인 성산일출봉 ▲4.3평화공원 ▲용두암, 17일 ▲상효원 ▲오설록 ▲제주평화박물관 ▲용머리 해안 순으로 진행됐다. 제주 산업시찰에서는 유네스코 자연 과학 분야 3관왕에 오른 자연유산인 만큼 자연물에 대한 답사가 주를 이뤘다. 제주의 문화유산을 원형 그대로 보존한 제주민속촌에서 제주의 주거방식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특히 4.3공원에서는 제주의 역사에 대해 이해하는 것과 더불어 사회적 문제에 대해 접근하는 조경인의 자세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4.3공원은 4.3사건으로 인한 제주도 민간인 학살과 처절한 삶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화해와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조성된 추모공원이다. 이수정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학생은 “이번 산업시찰은 전년도와 다르게 제주도를 다녀왔는데, 돌아보니 한라산부터 가장 낮은 해안까지 각각 다른 기후에서 사는 식물들을 모두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황근’을 대량으로 키워 올레길을 비롯한 제주도 관광지를 가꿀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황근은 무궁화속 식물 중 유일한 자생종 낙엽관목이며, 6~8월에 옅은 노란색의 꽃을 피워 노랑무궁화로 불린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황근은 제주도와 전라남도 일부 섬 지역의 해변에서 자라며, 해안도로 건설로 인해 자생지가 파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 황근 복원사업을 진행했는데, 현재 개체수는 약 1500그루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제주도 자생지에서 직접 채종한 종자를 이용해 지난 2014년부터 3년 동안 증식한 4000여 그루의 황근을 제주도에 기증할 예정이다. 황근 기증을 위해 국립생물자원관과 제주도는 제주생물자원협의체 등 제주도 환경단체와 함께 오는 15일 제주도 송악산 도립공원에서 황근 대량증식과 지속적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기증된 황근은 송악산 도립공원에 2000그루, 제주도 자연생태공원에 1500그루, 한림읍 올레길 일대에 500그루가 심어질 예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과 제주도는 향후 5년 간 매년 4000그루 이상의 황근을 보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제주생물자원협의체 등 제주도 환경단체는 제주도의 지원 아래 지속적으로 식재된 황근의 건강 상태를 관찰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김용근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는 오는 11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공과대학 3호관 강당에서 ‘꿈을 꾸고, 희망을 보는 법’이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이번 강의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7학년도 1학기 여섯 번째 강의다. 김용근 교수는 이날 강의에서 그간 자신이 걸어온 조경·관광 분야에 대한 경험담을 들려줄 예정이다. JDC 대학생아카데미는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마다 열리며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다. 강연일정 및강사소개, 강연내용 등의 상세한 내용은 페이스북(facebook.com/JDCAcademy)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김용근 교수는 1978년 서울시립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 석사, 미국 Texas A&M 대학교에서 관광휴양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에서 여가·휴양지 계획 분야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유네스코 3관왕을 차지하고, 세계환경수도를 목표로 하는 제주도의 녹지정책이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나무를 심기만 하고 보호관리는 뒷짐지고 있는 제주도의 나무심기 정책을 비판했다. 제주도는 제주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명품 숲 조성을 위해 도민과 함께하는 나무심기 행사를 대대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도는 그동안 ▲탄소흡수원의 확충 ▲경제림 산림자원의 조성 ▲쾌적한 생활환경개선을 위한 도시숲 조성 ▲가로수 및 벽면·옥상녹화 ▲각종 개발사업장 및 도민 생활권 주변 나무심기 등의 행사에 다양한 목적과 기대효과를 내세우며 도민 참여를 독려해 왔다. 도민들도 가족 및 마을 단위로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하며 제주도의 나무심기 사업취지에 적극 동참해 왔는데, 식재 이후 나무 식재지에 대한 사후관리는 나무심기 행사만큼 체계적이고 적극적이지는 못했다는 것이 환경운동연합의 설명이다. 식재 이후 아름드리로 자란 나무들이 잘려나가고, 내 나무 갖기 행사에 참여해 식재한 나무 식재지가 참여자 양해도 없이 훼손돼 하루아침에 주차장으로 변하기도 했다. 최근 제주시는 하귀1리 갓길 확·포장 사업을 진행하면서 과거 광령3리 마을주민들이 식재한 벚나무 50여 그루를 모두 제거해 버렸다. 살려둔 나무나 이식된 나무는 한그루도 없다. 시는 벚나무가 도로와 보행로 사이에 있어서 갓길 확보 사업취지로 보면 장애물에 해당되기 때문에 제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재 먼저 공사가 진행된 갓길은 보행로가 아닌 주변 이용 차량들의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보행자는 오히려 도로로 내몰리는 상황에 처해있다. 나무가 식재 행사에만 활용되고 이후 버려진 곳은 이곳만이 아니다. 제주도는 지난해 6월 개관한 제주칠머리당 영등굿 전수관의 건립과정에서 관리주체인 제주시와 시민들의 동의 없이 식재지를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은 지난 2010년 시민 250명이 생애주기별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해 먼나무 100그루를 심은 곳이다. 제주시는 해마다 생애주기별 기념 내 나무 갖기 행사를 벌여오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12년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지역특화 사업에서 우수사업으로 선정돼 장관표창과 1억 원의 포상금을 받기도 했다. 환경운동연합이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한 결과 전수관 건립과 관련한 제주도 문화정책과의 협조요청에 대해 제주시 공원녹지과는 사업 예정지에 대한 토지 사용 등 사전 협의가 전무하고, 해당 토지는 기념식주지로서 식재된 수목은 이식이 불가하다는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는 식재된 나무들을 모두 한라도서관 인근으로 이식하고, 시민들에게는 이식 사실을 통보하지 않았다. 전수관이 위치한 사라봉 공원은 행정 및 긴급차량 외에는 출입이 금지된 곳임에도 나무 식재지를 없애고 넓은 주차장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키웠다. 환경운동연합이 이식한 한라도서관 인근 장소를 확인한 결과 출입조차 할 수 없도록 막아 놓았고, 식수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수목 표찰은 대부분 훼손된 상태다. 바로 옆의 최근 식재지는 식재자들의 명판이 크게 만들어져 있었지만 사라봉 공원에서 이식해 온 나무들은 누가 식재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행정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상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유원지 내 공원·녹지 면적을 확대하고 숙박시설의 규모를 축소하는 ‘제주형 유원지’를 추진한다. 또한 경관이 우수한 지역에는 숙박시설 설치가 제한될 전망이다. 도는 관광이 주력산업인 제주의 특수성을 반영한 도시계획조례 개정으로 제주형 유원지 시설이 추진 가능하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현행 규정상 유원지는 준주거지역, 일반상업지역, 자연녹지지역 및 계획관리지역에 지정할 수 있으며, 계획관리지역이 50% 이상이면 생산관리지역이나 보전관리지역에도 설치할 수 있다. 이번 개정을 통해 생산관리지역과 보전관리지역에서는 유원지를 지정할 수 없게 되고, 계획관리지역도 지하수·경관 1등급 및 2등급 지역은 유원지 지정이 제한된다. 유원지 지정 면적 기준도 기존 1만㎡ 이상에서 10만㎡ 이상으로 강화됐다. 유원지 설치기준은 특별법의 규정에 따라 주민 및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설치하도록 했으며, 숙박시설은 구역면적의 30% 이내, 공원·녹지 등 공공시설(도로, 하천 등은 제외)은 구역 내 30% 이상 확보하도록 규정해 숙박시설 위주의 유원지 개발을 제한했다. 앞으로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유원지 관련 도시계획조례 개정으로 유원지를 기존 숙박시설 위주의 개발계획에서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개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지구단위계획의 관광단지(관광지 포함) 등 관광개발사업장과 차별화해 도시계획시설로서의 공공성을 강화할 계획이며, 향후 관광개발사업은 신규 유원지 형태의 개발을 억제하고 지구단위계획 방식의 관광단지 개발형태로 전환한다. 또한 도시계획조례가 개정됨에 따라 후속조치로 제주형 유원지 시설 가이드라인을 마련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조례 개정은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 개발사업 수용재결 취소 소송에서 유원지를 주민의 복지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설치하는 오락과 휴양을 위한 시설로서의 기능을 강조한 대법원 판결에 따라 추진됐다. 도는 판결 이후 지난해 5월 제주특별법을 개정했으며, 이에 따라 유원지의 세부시설기준을 담은 도시계획조례를 지난 15일 도의회 의결을 통해 통과시켰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는 신화역사공원 J지구 34만9000㎡를 제주신화·역사 주제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콘셉트 개발 추진단’(이하 추진단)을 발족하고 지난 15일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추진단은 도내·외 문화, 기술, 관광, 신화, 역사, 조경 등 6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양원모 경기도미술관 기획운영팀장 ▲원광연 前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초대원장 ▲한범수 경기대 관광개발학과 교수 ▲김정숙 제주신화 연구가 ▲김동전 제주대학교 사학과 교수 ▲이원효 前서울대공원장 등 6명이 위촉됐다. JDC에 따르면 추진단은 3월부터 6월까지 약 4개월간의 중점 논의를 통해 대·내외 사업 여건을 분석하고 공익적 기능을 반영해 신화역사공원 J지구의 최적의 개발방향 및 콘셉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JDC는 추진단 운영과 동시에 ‘J지구 사업콘텐츠 민간 아이디어 공모’와 ‘제주신화역사 체계화용역’ 추진을 통해 J지구 사업계획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수립한다는 전략이다. 이광희 이사장은 “신화역사공원 J지구는 홍콩란딩그룹이 조성하는 제주신화월드와는 콘텐츠를 차별화할 것”이라며 “관광객과 도민이 제주의 신화·역사를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익적인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화역사공원 J지구 조성사업은 금년 상반기 중 개발 콘셉트를 확정하고 하반기에 사업계획 수립 및 타당성 검토를 거쳐 사업추진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편 신화역사공원 A, R, H지구는 올해 하반기 1차 개장을 목표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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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선 조경가의 조각… “다음세대 위한 유산으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영선조경가의50여년의작업활동의궤적을조경·건축학자와실무자,기획자의시점에서살펴보는자리가열렸다. 국립현대미술관은지난3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연계학술행사‘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개최했다. 학술행사는▲세션1‘조경가정영선을읽다’▲세션2‘정영선의작업을읽다’▲세션3‘정영선과의대화’등총3개의세션으로구성됐다. 김성희현대미술관장은환영사를통해“‘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와연계해개최되는이번학술행사는정영선조경가의조경설계에대한역사와철학,그것에대한학제적연구를해보는자리”라며“50여년의한국현대사속에우리의경관을보존하고가꾸며,새롭게창조해왔던정영선조경가의유산이우리에게어떠한의미로다가오고있는지다양한방면으로해석해볼수있는기회인것같다.오늘행사를위해협력해주신모든분들에게감사하다”고말했다. 세션1에서는▲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태도가경관이될때:정영선의조경’▲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유산의창조:조경가정영선이만든한국조경설계의변곡점’을발표했다. 배정한교수는이번전시의도록을바탕으로학자적인입장에서정영선의태도와경관의관계,또그것이어떻게우리의유산으로이어질수있는지에대해이야기했다. 배교수는“정영선의작업을정영선고유의것으로만드는것은부지의조건과맥락을세심하게독해하고섬세하게연결하는태도라고생각한다.정영선의작업에서는관계읽기와관계맺기라는태도가생각과말에머무르지않고식물과지형을매개로현실의경관으로번역된다”고말했다. 이어“많은조경가들이관계,연결에대한강조를많이해왔지만,그게실제경관으로번역돼식물의경관을통해서우리에게수용됐다.여기서우리가살펴봐야될것은‘과연번역되게하려는그매개체장치가무엇이었는가’이부분은정영선의숙제가아닌우리가조금더연구해야하는부분이다.과연그것이무엇이기때문에조경이우리대중에게다가왔는지는조금더살펴볼다음세대의유산이라고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김아연교수는정영선조경가와관련된실무자의시각으로그의구체적인작업을들여다보며,이자산이유산이되기위해현새대와다음세대가생각해봐야하는쟁점들을공유했다. 김교수는“정영선의개별프로젝트는하나하나경계가있지만그안에담겨있는것은국토의총체성에대한부분이다.요즘행정가들이‘국토는하나의정원이다’는말을정말좋아하고있지만,정원의본질적인위기의식‘국토가꾸기’의철학이지금정원사업에서보이지않고잠식과행사중심이됐다.현재가장우려되는것은정원을통해서국토가테마파크화되는것”이라며“땅에쓰는시영화에서‘샛강은샛강답고,한강은한강답고,큰강은큰강답고…’이문장을제일좋아한다.설계하는데있어서아주중요한키워드,철학이라는생각이든다”고말했다. 더불어“정영선의작업은한국조경50년의질적전환을가져오는변곡점을만들었는데,변곡점자체는상향일수도있고하향일수도있다.그이후의경로는정영선의몫이아닌그것을유산으로만드는우리세대의실천에달려있다”며“정영선의작업이현재를성찰하는준거가될때그리고내일을상상하는영감의샘으로작동할때,세대와세대사이에서우리안에서창조될것이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최영준한국조경가협회상임이사의사회로▲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협업파트너,서안의유산’▲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이‘전이세대의관찰과시도’▲김선미동아일보기자·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건축조경팀매니저가‘다음세대의해석과수용’에대해발표했다. 박승진소장과전은정소장은서안이라는작업의울타리안에서정영선조경가와함께작업했던이야기를풀어냈다. 이호영소장과조용준소장은1세대를이어활발하게활동하고있는동시대조경가로서정영선조경가의작업을어떻게바라보고관찰해왔는지,어떻게작업에서적용했는지에대해공유했다. 김선미기자와백규리매니저는조경분야에서대중에게알리는방법과,다음세대에게정영선조경가의작업과조경관을설명할때어떤메시지로해석해서전달하고싶은지에대해이야기했다. 세션3에서는이지회국립현대미술관학예연구사가사회를맡아▲정영선서안대표▲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가패널로참여해대화을나눴다.이후청중들과질의응답시간을가졌다. 먼저학술행사포스터배경으로사용된사우스케이프바위에대해이야기했다. 정영선조경가는“포스터를보면근사하고제대로된바위들이있구나생각하겠지만,호미와망치를들고몇날며칠에걸쳐손으로다듬은바위다.남해바닷가는원래경관이좋으니까풀이중심이돼야겠다는생각에서시작된작업이다.조경가가만든조각이라고볼수있다”고설명했다. 조경진교수는“올해봄,여름정영선조경가에대한관심이정말뜨거운것같다.연령대를넘어서이렇게많은사람들한테공감대를일으키고있는것은뭔가시대적추를품고있는것같다.기후위기에지구를돌보는지킴이로서우리의것을존중하는태도와공감을넘어서감동을준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배형민교수는“유명한건축가가설계한곳을가보면정영선의조경이항상어우러져있다.건축과조경이어우러졌을때가장훌륭한점은건축,조경,도시등의영역을떠나서우리함께사는‘공간’이라는것을보여주는것같다”며“건축가와작업할때협업하는방법이따로있는지”에대해질문했다. 정영선조경가는“건축가들과즐겁게일할수있었던것은호암미술관야외에조성된전통정원‘희원’이조경분야에서큰파도를일으켰다.당시오픈식에나라를진두지휘할수있는분들이많이오셨는데,그분들이주변의경관을둘러볼수있는자세를가지실수만있길바랐다.돈을벌기위해서일을했다기보다는우리분야를제대로알려주고나중에후배들한테잘물려주기위해많은고객들과의울타리를만드는데더치중했었다”며“건축이든다른분야든서로믿고최선을다하는관계를유지하는게협업을위한가장중요한방법인것같다”고답했다. 이번학술행사는한국조경가협회와환경과조경의협력으로이뤄졌으며,세미나내용은월간환경과조경8월호에도수록될예정이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한국1시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전시중이다.
김지환·이양희 작가, “미완의 헨켈 정원, 작가도 기업도 뿌듯했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정원에는시간이필요하다는말을많이한다.식물이성장하기위한시간을말하는것이다.이번헨켈정원에는조금다른개념이지만‘시간’을많이주기로했다.” 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기업정원중에서제일마지막에합류한헨켈코리아,너무늦은결정으로완성도있는정원을조성하기에는시간이부족했다.김지환·이양희작가가식재와시설물로파트를나누어콜라보를이루게된배경이다. 제한된시간과공간속에서도기업의정체성과친환경메시지를창의적으로담아내며,기업은물론작가스스로의만족까지이끌어낸정원조성과정에대해들어봤다. “그냥바라보는정원”을만들게된까닭 헨켈코리아는우리에게잘알려진세탁세제는물론이고헤어케어제품과접착제등을생산하는글로벌화학기업이다.다음세대를위한혁신적이고지속가능한브랜드와기술을지향하는회사로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정원’을통해이러한기업의메시지를담고자했다. “하지만현장에가보니대상지규모가너무작아서기업정신이나브랜드의정체성을담기위한구상이잘서지않았다.” 다른기업정원에비해절반정도규모인작은공간이어서기업의정체성을오롯이담아내는것은어려운작업이었다.두작가는따로스케치한것을서로겹쳐보면서공통된컨셉을찾아갔는데,“쉬어가는정원이아니라바라보는정원”을만들자는데에의견을함께했다.멀리서보면‘저기무언가가있네’라며궁금증을자아내고,가까이에서는‘이런정원도있구나’하고기억에남는정원을만들겠다는것이다. 기업도작가도만족한컨셉,‘성장하는정원’ 헨켈코리아는“플라스틱을많이사용하는기업이다보니재생플라스틱을활용했으면좋겠다”는것과“로고에있는빨간색과흰색을사용하면좋겠다”는요청을했다. 시설물을맡은김지환작가는빨간색과흰색을적용한재생플라스틱을활용해,하얀폴대위에놓인빨간화분을구상했다.화분을돋보이게하려고지지대를이용해공중으로띄우는형태를구상한것이다. 식재를맡은이양희작가는한강주변에자생하는버드나무에서영감을받아‘버드나무숲’을만들기로했다.하지만공간이작고시간도부족하므로정원에는묘목을심어키우고내년식목일에다시와서정원주변에버드나무숲을조성하는행사를진행하자고제안했다. 그렇게폴대위빨간화분에버드나무묘목을심은,매우상징적인조형물이탄생했고,정원의개념은점차완성되어갔다. 헨켈은무엇보다“화분에묘목을심어서키우고내년에식목행사를하자”는컨셉에만족했고,작가들은‘완성된정원’이아니라‘성장하는정원’으로서이전에경험하지못했던도전적인개념을시도하면서흥미로움을가지게됐다. “상징적인의미만이아니라실제묘목이조형화분위에서잘자랄지는우리도알수없었다.장마를지나봐야알겠지만지금까지는자리를잘잡고성장하고있어서내년에이묘목들을정원주변에심을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어린나무숲,정원에시간을담다 이양희작가는헨켈코리아의브랜드이미지를순수하게표현하고자했다.그래서과도하게큰나무와식물을사용하지않고장식적인식재를최대한피했으며,자연완성해나가는정원으로서차차숲이되어가는천이시스템을만들어주기위해‘어린나무숲’을조성했다. 정원은중앙의동그란선큰부와그바깥부분으로나눌수있는데,정원중심부에지형을낮춰선큰부를만든것도방문객들이한레벨낮은곳에서어린묘목을보다풍부하게경험할수있도록한것이다. 선큰부에는한강둔치에서흔히볼수있는수종을주로심었다.경사면에의해물이고이는정도에따라,침수에도어느정도견딜수있는말채나무,약간의호습성을가진꼬리조팝나무,건조해도잘자라는개나리등을심어서식처에따른층위를형성했으며,각계절을대표하는수종으로계절별경관변화도고려했다.초본류는침사지와건조지를모두견딜수있는꼬랑사초와빨간포트와어울릴수있는식물종을섞어서사용했다.다양하게심기보다심플하면서지형적인환경을고려한식재를한것이다. “어린묘목에게는엄마나무가필요하다보니처음에는큰나무를사용하지않으려고했다가큰세그루의싸리나무를사용하게됐다.”내년에어린묘목을심을예정인선큰부바깥쪽에는땅을비옥하게만드는콩과식물인싸리를심었다. 공간에리듬감을살린‘붉은화분’ 김지환작가는제한된공간을최대한역동적으로표현하기위해붉은조형화분들을리듬감있게배치하는전략을사용했다. 처음에는1~2m간격으로그리드를그어100개의화분을배치했는데,공간의크기와식물의성장을고려해최종적으로는80개의화분만적용했다.단순한그리드형태로배치하다보니지루할수있어서사람의눈높이에서화분의높낮이를조정해공간에리듬감을주었다.평면은마치기업의로고처럼원형을그리고,춤을추는듯한화분들의입면은선큰된지형의변화와함께더욱역동적으로살아났다. 김지환작가는“화분배치가마치숲의천이과정을보여주는것같다.높낮이의변화는숲의다양한층위를상징하고,평면상원형의배치는생태계의순환을나타낸다”며화분배치는단순한경관만을고려한것이아니라고덧붙였다. 두작가의콜라보는제한된시간과공간안에서최대의상징적효과를이끌어냈다.짧은시간이었지만“개념적으로실행적으로잘맞아떨어지는작품”이나오게된것은모두에게행운과도같은일이었다. 시간을두고조금만천천히정원을만들어가요! 이번기업정원은어떤인연으로조성하게되었는가?헨켈코리아가기업정원중에서제일마지막으로협약서를맺고시작이늦다보니시간적으로너무빠듯했다.여러작가들에게제안이함께들어갔고,제안서도단이틀만에해달라고해서처음에는내가맡기에는무리라는생각을했다.특히시공이가능하지않았다.그런데시공을맡았던안기수소장이콜라보로진행해보는건어떻겠냐고제안을해서식재파트는이양희작가가맡고시설물파트는내가맡아서시작하게됐다.설계일주일공사일주일정도로급하게진행됐지만,개념적으로든실행적으로든너무잘맞아떨어져서그기간안에완성도를높일수있었다. 헨켈정원은어떤의미가있었는가? “내년에다시와서묘목을심자”라는컨셉을헨켈코리아회장님이진짜좋아하셨다.작가로서도시간을길게두고정원을가꾸어가겠다는실천적인개념으로정원을만들게된것이기쁘다. “정원에는시간이필요하다”“정원의주인공은시간이다”라는말을다들하는데,그‘시간’은정원이성장하기위해서필요한시간을말하는것이라면,이번우리작업에서는또다른시간의개념을생각하게됐다.미완성의정원을만들었지만,그시간안에서점점완성되는것들을정원주와함께만들어나가는실천적인행동을한것자체가매우뿌듯하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참여하면서느낀점은무엇인가? 김지환작가_요즘서울시가정원과관련된사업들을확장해나가고있는데,약간불안해보이는부분이있다.이렇게우후죽순만들다가는‘혹눈살을찌푸리게하는정원들이곳곳에만들어질수있지않을까’라는우려이다.하지만지금은정원문화가일반인들에게로더욱퍼져나가는것자체가중요하지않을까하는생각도있어서,이런정원박람회를통해서좀더탄력을받아잘추진해나갈수있기를바란다. 이양희작가_기업정원은처음이었는데,그기업의이미지를살릴수있는방식에대해서고민하는과정이굉장히재밌었다.요즘에정원이굉장히많이만들어지고있는데,조금천천히만들었으면좋겠다는생각을한다.그런점에서이번헨켈정원같은경우는미래세대를위하는기업정신과제가추구하는정원을만드는방식이통하는부분이있어서좋았다.
조수다가 전하는 “조경을 꿈꾸는 너에게”
[공주대학교=김경미·조휘리통신원]시공,설계등다양한분야에서이야기하는조경꿈나무를위한준비물은무엇이있을까? 최근‘조경을사랑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주최한‘조수다충청지역정기모임’이조치원1927아트센터에서개최됐다. 1부에서공간시공A1안기수소장▲안상순정원사진작가▲송동근조수다방장(대영수림원대표)이패널로참여한‘공간을만드는사람과그것을기록하는사람에대하여’라는조경토크쇼가준비됐다. 2부에서는다양한직종의조경인들이삼삼오오둘러앉아자유롭게서로의노하우를공유하고평소의궁금점들을해결할수있는시간을가졌다. 환경과조경학생통신원은조경인들에게현재직업에서필요로하는지식과기술에대한질문과그분야를꿈꾸고있는학생들에게조언을부탁했다. <인터뷰> 시공분야에서중요한기술이나지식이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기본적인설계나공간디자인도중요하지만,그공간을실제로생명력있게만드는식물에대한지식이가장중요한것같다.식물에대한지식이있느냐없느냐에따라공간의질이크게달라진다.또한내가생각하고있는설계,시공등생각만한다면그선을넘지못하고한계에부딪히게된다.생각만하고있는선을넘어행동부터실행한다면훨씬더창의적이고아름다운공간을만들수있을것이다. 관련학과학생들이배우거나경험했으면하는점은무엇인가? 항상하는얘기가있다.시간있을때많이돌아다니고다양한것을많이봐라.단순히구경만하는것이아닌그공간이어떻게구성돼있는지,내부는어떻게꾸며져있는지,시설물들은어떻게배치돼있는지등을잘관찰하고기록해야한다.우리는끊임없이변화하는공간을만들어내는직업이다.늘‘왜그럴까?’라는질문하면서스스로답을찾아가며피드백을주고받는과정이중요하다. 시공분야후배들에게기대와응원의한마디부탁한다. 지치지말고꾸준히하라고말해주고싶다.요즘유튜브에서일단은‘버텨야한다’는조언을많이하는데,너무흔한말이라그냥넘어갈수도있지만가장중요한것같다.하지만그저버티기만하지말고,자기가가고자하는방향의자료를모으는등철저히준비했으면좋겠다. 설계분야에서중요한기술이나지식이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결국에는모든작업물이클라이언트를설득하기위해만들어진다.우리는미술가,화가도아닌발주처가분명하고지켜야하는가이드라인이있다.설계를요리사에비교해보자면손님이‘면요리가먹고싶다’라고두리뭉실하게말했을때짜장면,라면,파스타등의선택지를준비해야한다.이런과정에서손님과피드백이잘오가는과정이중요하다. 하지만이과정에서무조건손님이원하는대로끌려가는것은지양해야한다.손님이원하는것을설계의바탕으로두고그위에내가하고싶은디자인을펼쳐야자신있게손님이납득할만큼의논리를만들어낼수있다.논리가약해지면발주처나협업하시는분들이프로젝트를정확하게이해하지못하기때문에작업에차질이생길수있다.스케치든,모델링이든,렌더링이든본인이하고자하는설계를효과적이고논리있게설득하는기술이가장중요한것같다. 설계분야후배들에게기대와응원의한마디부탁한다. 카톡상태메시지에‘작은승리를이어나가자’고적어놨다.하루하루짧게나와의싸움에서하나씩이겨가며자존감을키우는사고방법이다.예를들어아침8시에일어나서‘오늘하루벌써승리로시작했다’고생각하며스스로를칭찬한다.이런긍정적인생각은자신을끊임없이발전시킬수있는원동력이돼주기때문에후배들에게추천하고싶다.
“국립공원이 결혼식장으로~”…공공시설 예식장 48개소 추가 개방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젊은세대결혼장소제공을위해정부가국립공원,호수공원등공공시설을예식장으로추가개방한다. 정부는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공공시설추가개방을통한청년맞춤형예식공간제공방안’으로예비부부들이개성을담은특별한결혼식을올릴수있도록지자체·공공기관등이보유한시설을맞춤형예식공간으로제공한다고26일밝혔다. 이번대책은올해3월발표된‘청년친화서비스발전방안’의후속조치로마련됐다.신규개방되는곳은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등국립시설5개소,국립공원야외공간10개소,세종호수공원등을포함한총48개공간이다. 그동안일부공공시설을예식공간으로개방했으나,예비부부가원하는지역에어떤공간이개방됐지한번에검색이어렵고,공간특성·이용조건등에대한안내도부족한경우가많다는지적이있었다. 정부는이에예비부부들이공공예식공간관련정보에쉽게접근해원하는공간을선택하도록‘공유누리’누리집에서통합검색·예약서비스를제공한다. ‘공유누리’누리집에서‘예식’,‘웨딩’등키워드를입력하면전국공공예식공간을한번에검색할수있다,또‘우리마을예식공간대관’테마지도를통해원하는지역의공공예식공간및하객들이이용할수있는주차장,전기차충전소등편의시설의위치를확인할수있다. 아울러각시설별이용금액,수용인원,피로연가능여부등상세한정보를조회한후원하는장소와대관일자를선택해예약할수있다. 오는7월1일부터국립공원과지자체시설등80개소에대한검색·예약서비스를제공하고,추후공공기관시설등60여개공간도추가될예정이다. 정부는청년이원하는공간을지속발굴해2027년말까지200개소이상의공공시설을예식공간으로개방한다는방침이다.
2024년 1분기 조경공사 계약액, 8000억 원 유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올해1분기전체건설공사계약금액이전년동기대비7.9%감소한가운데,조경공사계약액은지난해와같은8000억원을유지했다. 국토교통부는올해1분기건설공사계약액이전년동기대비7.9%감소한63조1000억원을기록했다고25일밝혔다. 주체별로는국가·지자체·공공기관등이발주하는공공공사계약액은21조4000억원으로전년동기대비10.1%증가한반면,민간부분은41조7000억원으로전년동기대비15.0%감소했다. 토목(산업설비,조경포함)공종계약액은산업설비등이증가하며전년동기대비14.4%감소한24조원을,건축분야는3.3%감소한39조1000억원을기록했다. 5년간1분기조경공사계약액은▲2020년,7000억원▲2021년,7000억원▲2022년,7000억원▲2023년,8000억원▲2024년,8000억원이다. 1분기기업순위별계약액은▲상위1위부터50위기업은29조4000억원으로전년동기대비5.2%감소▲51위부터100위기업은3조8000억원으로6.1%증가▲101부터300위기업은5조2000억원으로12.8%감소▲301부터1000위기업은6조1000억원으로18.9%증가했다.그외기업이18조5000억원으로18.4%감소했다. 지역별건설공사계약액은현장소재지별수도권이29조5000억원으로전년동기대비6.8%증가했고,비수도권이33조5000억원으로17.8%감소했다. 수도권소재기업은34조5000억원으로전년동기대비22.9%감소했고,비수도권이28조5000억원으로20.9%증가했다. 한편이번조사는‘건설산업기본법’에따라건설산업종합정보망에통보된건설공사계약금액을집계·분석한결과다.이와관련된자료는국토부통계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김종보 작가, “에버스케이프 정원, 뚝섬을 집어삼키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시민들에게가장인기있는정원은어떤정원이었을까?삼성물산리조트부문에서조성한‘에버스케이프’정원을가장흥행에성공한정원으로손꼽는데에이견이많지않을듯하다. 멀리서도한눈에보이는이층브릿지와발아래바람으로펄럭이는키넥틱아트,아름다운정원과뚝섬의주변풍경을보기위해줄서서입장하는시민들의표정을보면,‘정원이시민들에게이렇게도색다른즐거움을줄수있구나’하는생각이든다. 삼성물산은이번정원조성으로국내대표적인테마공원‘에버랜드’를운영해온실력을유감없이드러내며기업의자존심을높였다. 에버스케이프,“기업정체성을정원에담다” 이번정원조성을총괄한삼성물산리조트부문의김종보디렉터는뚝섬에“에버(ever)한풍경”을만드는것이콘셉트였다고말한다. “원래에버스케이프정원의대상지는그라스로가득한가을정원이있던자리였다.그래서우리는봄과여름에도아름다운,사계절볼거리가있는‘에버(ever)한정원’을만들겠다고서울시에제안했다.” 정원의이름은‘에버스케이프;영원한풍경’라고붙여졌다.사실‘에버스케이프’는삼성물산리조트부문이50년간의조경노하우을담아지난2018년론칭한조경전문브랜드이다.정원도흥행시키고브랜드홍보도톡톡히한셈이다. “에버스케이프를직역하면“영원한풍경”으로해석되지만,사실‘영원한풍경’이란회복의방향으로지속변화하는풍경’을말하며지구와함께호흡하는,기업의정체성이담긴브랜드명이기도하다.” ‘유빙원’,‘충적원’,그사이‘시간의다리’ ‘에버스케이프’정원에는‘훼손된자연의회복’에대한두개의정원을조성했다.그두개의정원사이에는환경조형물‘시간의다리’가들어서있다. “‘시간의다리’를중심으로남측은겨울풍경인‘유빙원’이고,북측은여름풍경인‘충적원’이다.‘시간의다리’는겨울과여름사이시공간이다른두개의정원을조망할수있도록조성했다.” ‘유빙원’은“얼어붙은정원”으로서얼음이얼고녹으며그사이로생명이움트는의미를담았다.최근기후온난화로인해보기힘든한강유빙을백색조형조명으로형상화하고,그사이로봄날의화사함을담은초화류를식재했다.전체적인색상은화이트톤에블루가적용됐다. 충적원은“휩쓸려내려간정원”으로서한강의흐름으로생긴충적층을표현했다.기존식생중상태가좋은화이트핑크셀렉스와그라스를유지하고로즈마리,라벤더등허브식물을식재했으며,곧다가올여름을위해수레국화와가우라씨았을파종했다. ‘시간의다리’는한강의낙조와기존식생중아름다움이돋보이는화이트핑크셀렉스에서따온핑크색으로칠해졌다.시간과바람의흐름을느낄수있도록구조물하부에백색천을활용한키네틱아트를적용했으며,입구에는삼성물산리조트부문이직접개발해국제장미대회에서대상을수상한에버로즈를심어향기를더했다. 기업동행정원,“친환경실천메시지” 서울국제정원박람회‘ESG기업동행정원’구역에조성된에버스케이프의정원은지속가능한풍경에관한기업정체성을표현하기위해다양한기법이적용됐다. 최초디자인은상당량의마운딩이적용돼있었으나활용가능한식생을최대한보호하고지형변화를최소화하는디자인으로변경했다.더불어환경조형물‘시간의다리”를애초h-형강구조에서땅에최소한의흔적을남기고철거가용이한비계구조로변경하여원시적구조미를볼수있도록했다. 유빙을형상화했던조명은재활용플라스틱을사용해3D프린팅했으며,내부바닥포장은건축폐자재로마감했다.무엇보다전체과정의약70%가공장제작후현장에서조립하는프리패브리케이션공법을적용해공사기간과현장에서의에너지소모를최소화하는‘지속가능한디자인및시공방식’을실천했다. ‘와우’할수있는신선한감동주고싶었다! 김종보작가는에버랜드테마파크의아트디렉터로시즌별축제기획및어트랙션개발에참여해왔으며,‘2015코리아가든쇼’,‘2018중국상해꽃박람회대상’등정원작품을연작으로조성해수상하는등국내외에서실력을인정받고있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기업동행정원’조성에참여하게된계기는? 올해2월말쯤서울시에서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개최한다며연락이왔다.이번행사가국제적인박람회로개최되고많은기업들이참여한다고해서현장방문후,뚝섬에‘에버한정원’을만들어보겠다고서울시에제안하게됐다. 이번정원을통해무엇을보여주고싶었는가? ‘에버스케이프’는‘영원한풍경’이라는뜻을가진우리기업의브랜드이다.우리가생각하는영원한자연이란‘회복의방향으로가는자연의모습’이라는것을알리고자했고,이것이이번정원의전체적인기획방향이었다. 뚝섬한강공원은오래된시민위락시설이긴한데,잔디광장정도의기본적인인프라만갖추어진곳이다.시민들이이곳에서우리의정원을보고무언가‘와우’할수있는신선한감동을느끼면좋겠다고생각했다. 그래서평평한지형의뚝섬에3미터높이로약간올라와서한강변을조망할수있도록브릿지를설치했다.사실3미터올라오는것도디자이너한테는부담이지만,조금다른높이에서한강이나주변정원을조망했을때와가까이갔을때의느낌과서로어떻게다른지다양한경험을제공하고싶었다.그리고우리가늘상한강에서느끼는바람이나빛등자연환경의변화들을키네틱아트를통해얼마나많이팔랑거리고어느방향으로가는지를보며느껴보도록했다. 정원조성과정이친환경적이었다는데? 현장식생을최대한활용하거나마감을위해재활용폐자재를활용했다.특히현장에서는공사중에많은탄소가발생하고,공정간대기시간때문에필요없는에너지를사용할가능성이높기때문에,우리는공장에서최대한제작하고현장에서조립함으로써일정량의공기와탄소배출을절감했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공모’ 접수기한 연장…7월 19일까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접수기한이내달19일까지로연장됐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의성공적인행사를위해오는7월19일오후6시까지연장공모한다고밝혔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고환경조경발전재단이주관하는행사다.건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응모대상은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대상으로공공부문과민간부문으로나눠선정한다.출품작접수는내달19일오후6시까지환경조경발전재단으로우편또는온라인으로하면된다. 접수된출품작을대상으로서류심사와현장심사결과를종합해부문별시상,전체부문중가장우수한2개작품에대해최종심사위원회의의결을거쳐대통령상1점,국무총리상1점,공공과민간각1점씩국토부장관상,환경부장관상,국가유산청장상,산림청장상,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이수여된다. 이후일정은환경조경발전재단누리집에공개될예정이다.기타자세한문의는환경조경발전재단으로전화또는전자우편으로하면된다.
초록에서, 식물광순화실 완공 “수직정원 선입견 바꾼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건강한식물이라도왜실내에만들어오면죽는걸까” 지난해해외수출로기술력을입증받은국내대표수직정원업체인‘초록에서’가최근실내에적용할건강한식물을대량으로공급하기위해400평규모의‘식물광순화실(온실)’을완공했다. ‘초록에서’가이번에새로운부지에‘새로운온실’을짓게된것은지난20년간사용해온온실로는수직정원에적합한식물을길러내는데규모적·기술적한계를느꼈기때문이다. 수직정원주인은식물,실내적응력높인다 수직정원업체들이단가를맞추기위해서는농장에서파는저가의식물을구매해사용하게되는경우가많은데,저가식물들은보통흙을재사용하거나생육환경을고려하지않은노지에서재배한것들이어서실내수직정원에적용하면30~40%가죽어나가기도하고,토양에서벌레가나오는등병앓이에시달리는사례가많다. 그런데가격이조금높은건강한식물이라고해도모두실내에잘적응하는것도아니다.농장에서적절한온도와충분한광량에서키워낸식물들도가정이나관공서등실내에곧장설치하게되면,급격한환경변화로시들해지는경우가적지않다.이는외부에서10만럭스(lux)의빛을받다가내부에서500럭스이하의빛을받게되면서,식물들이적응할시간이부족한상태에서스트레스와손상을입고결국에는버티지못하게되는것이다. 또한기존농장에서는삽목한지얼마되지않은식물을파는경우가많아서뿌리가많지않은상태의식물을그대로실내에적용하는경우하자율이높아진다.그래서농장에서가져온식물들은일단건강하게만들어주는것이중요하다. 초록에서는처음이식해온식물들을화분에심어서,이번에완공한‘식물광순화실’에서빛을줄이고온도를낮추는환경을통해식물을안정화를시켜주는과정을거친다.실내에서도쉽게적응할수있는식물을길러내는것이다. 초록에서바이오월허니,‘뿌리에바람통하는구조’ 전태평초록에서대표는“토양에있는벌레들을모두잡아서깨끗하고뿌리가건강한식물들만소비자들에게공급하면실내에서도죽지않고잘자라게된다”며“좋은환경에서자란식물은건강하게자라서보기도좋고공기정화효과도높으며,하자가없으니까AS비용도줄어든다”고식물의중요성을강조했다. 실제건강한식물을키우면식물이조직분열을하면서공기정화능력이더높아진다는보고가있다.농촌진흥청도시농업과연구결과에따르면,식물은이파리에서52%,뿌리에서48%의공기정화능력을가지고있는데,뿌리의건강함을간과하는경우가많다는지적이다. 화분에식물을그냥꽂아놓으면뿌리가갇혀서발달되지못하고나중에썩게되는경우가많으며,뿌리가썩으면건강하게자란다기보다그냥살기위해버티는상태여서잎이떨어지고공기정화능력도크게떨어지게된다.이것이실내수직정원에서식물이죽는흔한이유중하나이다. 초록에서의수직정원시스템인‘바이오월허니’는농촌진흥청과의시범사업으로건강성이입증됐다.처음개발할때부터식물뿌리에바람이통하는구조를만들어놓은것이핵심이다. “수직정원의주인은식물인데,그식물이병들거나죽어있으면수직정원의가치와본질을잃어버리는것이다.수직정원에들어가는식물들을제대로키우기위해이번에온실을새롭게만들었다.” 식물에진심담은‘광순화실’완공 전태평대표는30년전우리나라에1세대형온실이처음도입됐을때부터온실시공업을했던“국내1세대온실전문가”이다.이번에지은온실은처음부터끝까지전대표의손길로만들어진것으로,식물이실내로들어가기전광량에적응시키는역할을한다는뜻에서‘식물광순화실’이라는이름을붙였다. ‘식물광순화실’은우선물관리가쉽고식물들이빛을골고루받을수있도록만들었다.일반적으로선반에식물을정렬해서키우는경우빛의양도적고골고루안들어가는한계가있는데,이번에새로지은‘광순화실’은식물을따로심어서빛도골고루들어가고,식물사이사이에통풍이잘되도록선반을교차배치하는형태로개발됐다. “식물이필요로하는빛의양은,더이상필요없는광포화점이있고최소한의필요량인광보상점이있는데,그것을조절해주는커튼이적용됐다.” 천장에는온도와광량을조정할수있는세겹의커튼시스템이적용됐는데,제일윗쪽에겨울철보온을위한막이있고,그밑에차광막이들어가있어서빛의양에따라자동작동된다. 식물의통풍을위해겨울과여름에는서로방향이바뀌어돌아가는힐링팬을적용해놓았다.온실내공기가순환되지않으면곰팡이가생기고식물에도영항을미치게되므로,팬이돌면서실내를환기시켜주고,이파리가흔들리면서병해충를떨구어건강하게잘자라도록해준다. 또한온실이습하면식물유지관리가어렵다보니,흙바닥이아닌배수구배를고려한시멘트바닥으로설치했다.평소에는물이고여있지않다가습도가부족할때만물을뿌려주는방식이습도조절에용이하기때문이다. 이번에완공된온실에는‘식물광순화실’외에도공유강의실과제품을전시할전시실도들어선다.온실앞으로는한국정원협회가인증하는가든식물들로구성되는정원조성이한창이고,뒷편으로는치유농업텃밭과그에어울리는수직텃밭이다양하게전시될예정이다. “식물만바꿔주면망가진수직정원도다시살아” 전태평대표는요즘“망가진수직정원을살리는일”도하고있다.최근몇년사이갑작스럽게수직정원시장이커지면서이에대한업계의기술적인대응이부족했다는평가가많다.실제스마트가든사업등으로설치했던실내수직정원들이철거되거나흉물이되는사례가많아지면서해결방안에대한문의도늘고있다.수직정원사업들이실패로끝날것이아니라성공적으로마무리되어야전체업계에도움이될것이라는생각에적극나서고있는것이다. “기존수직정원시스템은그대로유지하면서뿌리가숨쉴수있는화분에제대로키운식물로바꿔만주어도잘자랄것이다.적용된실내환경에서식물이잘자랄수있게만들어주는것이저의가장중요한책임이라고생각한다.” 전태평대표는“바이오월허니라는이름으로국내수직정원시장에서최고가되겠다는자부심으로달려왔고,2024년에는최고의식물과함께멋진콜라보레이션을만들어보겠다”는소감을밝혔다.또한이번온실완공으로“해외시장을개척해서세계시장에큰도전장을내보겠다”는포부를보이기도했다. “17년전문을연식물병원초록에서가이제새로운장소로이전을하면서식물에게최적의환경을조성하고실내환경에쉽게적응할수있도록식물광순화실및적응실을만들었다.앞으로도식물과함께하는과정에서또다른시행착오들에직면하겠지만식물의이야기를주의깊에들으며새로운대안을찾는데에게을리하지않을것이다.”
“정원, 지속가능한 하나의 문화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정원을지속가능한하나의문화로만들어가기위한활동을이어나갈방침이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는지난14일동국대학교서울캠퍼스문화관4층초허당세미나실에서‘2024년정기총회및학술논문발표회·정원정책워크숍’를개최했다. 이번행사는▲1부정기총회▲2부정원정책워크숍▲3부학술논문발표회등으로구성됐다. 정원정책워크숍은‘우리나라정원정책의진단및향후과제조명’을주제로▲제은혜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장이‘산림청정원정책’에대해발표했다. 발제가끝난후토론에는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을좌장으로▲이경찬정원디자인학회부회장▲천은아충주시청국가정원팀장▲박병모정원디자인학회호남지회장▲김병옥강진군청생태공원조성팀장▲박관식대전광역시정원휴양팀장▲안영신전주시청정원산업팀장▲이윤영여주시청산림공원과수목원팀장이패널로참여했다. 제은혜과장은‘제2차정원진흥기본계획’내용을바탕으로산림청정원정책추진배경및현황,정원을통한지역경제활성화,꽃피는정원문화,세계속정원산업,한국정원의현재와미래에대해이야기했다. 토론에서이윤영여주시청산림공원과수목원팀장은“정원분야는뜨고있지만수목원은약간침체돼있는것같다.기존에잘갖춰져있는수목원의인력·시설인프라등을활용해정원교육및실습에활용했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제과장은“수목원이정원에비해침체돼있다기보다는사립수목원과민간정원이국가주도나지자체주도의사업에비해조금어려움을겪는부분이있지않나싶다.결국에는정원과수목원이산업으로가려면민간주도가활성화돼야한다.현재는이런부분을견인을하기위해서국가주도로정원을조성해왔지만,앞으로의정책은민간정원및사립수목원활성화등을지원하는데초점을맞출것이다”고답했다. 안영신팀장은“정원산업박람회진행하면서소재업체와이야기를하다보면매년똑같은품종을가지고오시는분들이많이있다.업체의입장에서는물어볼곳도없고,현재식물의트렌트에대해잘알지못해서다양하게가져오지못한다.업체들이신품종,식물트렌드등을파악할수있도록소통하는자리가마련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이에제과장은“산림청에서도많이공감하고있던부분이다.산하기관인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정원소재생산·소비매칭서비스와정원소재발굴및소개행사등을진행하고있지만,실제로업을하시는분들이체감하실수있도록많은업체와소통하고참여할수있는기회를확대·추진하겠다”고강조했다. 아울러“지금은오프라인으로행사를진행해오고있지만,결국에는온라인플랫폼의역할이굉장히중요해질것같다.자생식물및정원소재시장등다양한정보들을한눈에볼수있는플랫폼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고말했다. 홍광표고문은이임사를통해“2015년10월창립총회후벌써10년가까운시간을열심히달려왔다.그동안학회의주요업무를담당했던임원진여러분들의적극적인참여가없었다면학회가지금과같은모습을갖지못했을것이다.그동안자기일처럼학회의대소사에빠지지않고참여해주신회원여러분들에게너무감사하다”고말했다. 더불어“현재국민들은정원이라는것이일상에서얼마나중요한존재라는것을잘이해하고있다.학회는정원이가지는이러한기능을더욱발전시키고하나의문화로확산하기위해더욱노력할것이며,지속적인정원연구를통해정원이현재는물론미래의인간환경을위한필수불가결한존재로자리매김할수있도록중심에서도록하겠다”고강조했다. 이혁재회장은취임사를통해“정원의주무부서인산림청에도수목원정원정책과가새롭게신설되는등정원의확장은그끝을모를정도다.앞으로학회는학회국제화,영문학술지발간,영국·독일등정원선진국협업등을추진해정원이일시적인현상이아닌,지속가능한하나의문화로자리잡을수있도록노력하겠다.특히여러분야의전문가들과융복합적연구를통해대한민국정원의새로운비전을제시할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김선교국회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정원산업발전을위해학회가평소보여준노력들이정원에대한국민적관심과수준을높인것같다.21대국회전반기농해수위원으로활동하며,정원관련정책이발전될수있도록심혈을기울여왔듯이,앞으로도변함없는관심과애정을갖고정원문화가확산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말했다. 학회는올해▲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국제학술회의▲정원디자인아카데미▲학회지발간▲북해도가든투어▲한국임업후계자전국대회및학술대회▲정원디자인포럼▲진행중인학술용역등을추진할예정이다. 이날공로패는▲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동국대학교명예교수)▲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강신호가이아글로벌사장▲노영일예건대표▲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회장(동국대학교교수)에게수여됐다. 정년퇴임기념패는▲박명모전북대학교명예교수▲박율진전북대학교교수에게수여됐다.
서울시, 7급 공무원 임용 공고… 조경직 7급 3명 공채·9급 2명 경력 채용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2024년도제3회지방공무원임용시험시행계획을발표했다. 시는12일제3회7급공채와경력을합쳐총253명을선발한다고밝혔다.이중조경직은7급3명과경력채용으로9급2명을선발할예정이다. 원서접수는오는7월22일부터26일까지이며,필기시험은11월2일에실시하고필기합격자발표는12월4일로예정돼있다.이후12월중순에면접시험이진행될예정이다. 이번9급조경직류의경우특성화고,마이스터고등의기술계고졸업(예정)자로서학교장의추천을받은자여야하며,▲조경학▲조경계획및설계▲조경재료및시공등3개과목으로시행된다. 조경직류7급의경우▲국어▲영어▲한국사▲조경계획및설계▲조경사및이론▲조경재료및시공▲생태계관리및식물등7개과목으로시행된다. 이와관련한기타자세한내용은시인재개발원홈페이지,지자체원서접수센터를통해확인할수있다. 한편올해시공무원임용인원은대폭감소했다.지난1회임용시험에서조경직은9급31명을선발할예정이어서지난해37명에비해6명줄었으며,7급도지난해4명에서3명으로1명감소했다.
[미래포럼] 우리네 건축가는 왜 환대받지 못하는가?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얼마전한건축관련기사를보고깜짝놀랐다.올해건축계의노벨상이라불리는프리츠커상을수상한일본의야마모토리켄의인터뷰기사다.그는한국의건축현실을이렇게꼬집는다. “한국은한국건축가들에게제대로설계할기회를주지않아요.온갖제약과규제에묶여있죠.한국건축가들이불쌍합니다.자유도가전혀없어요.그러면서나같은외국인에게는자유롭게건축할수있게해줍니다.한국에서유명한건축물은거의외국인건축가의작품이에요.이상합니다.” 맞다.참이상하다.내심전부터스스로느끼고는있었지만,한발떨어진타국건축가의눈에도그렇게보였다니왠지검증받은팩트가된느낌이들었다.뭔가도대체어디서부터잘못된것일까? 한국의문화역량은이미세계적수준에도달한지오래다.음악과미술,영화는물론이고다양한문화콘텐츠가앞에K자를달고세계인의사랑을받고있다.그런데건축은대표적인조형예술의한분야임에도불구하고고전을면치못하고있다(그와중에조경분야세계최고의상을정영선소장님이수상하신것은정말다행이아닐수없다).정부도유독건축분야의후진성이께름칙하기는했는지몇년전국토부발로‘넥스트프리츠커프로젝트’라는사업을추진한적이있다.이웃나라인일본은상이제정된1979년이래무려아홉명의수상자를배출했지만,우리나라는언제첫수상자가나올지가늠조차어렵기때문이다.이사업은해외의선진설계기법을배워오라며건축가들에게해외연수의기회를주는것에초점이맞추어졌다.당연한이야기지만이사업은건축계의반발을불러일으켰다.소위해외유학파가발에채일정도로넘쳐나는마당에,해외선진설계기법을몰라서우리네건축문화가발전을못한다는국토부의진단은번지를잘못짚어도한참을잘못짚었다는주장이었다.말하자면문제는설계능력부족이아니라설계능력을발휘할수없는환경이라는것이다. 얼마전불거진시흥시문화원갑질논란또한우리나라건축설계환경의척박함을보여주는좋은예다.간단히말하자면발주처인시흥시가문화원건립사업을기획하는과정에서사전검토와심의과정을받은다음사업비는그대로둔채규모를제멋대로키워서공모전을내보내고,당선자가선정되자공사비에맞추어설계할것을요구한사건이다.불합리한공사비산정을근거로발주처에게증액을요청하던건축가는계약의무불이행으로계약해지를당하고그것으로도모자라6개월행정처분까지받아야했다. 이런주장을뒷받침할다른사례는얼마든지많다.에둘러찾지않아도그냥공공건축을한번이라도겪어보기만하면하나의온전한건축물을만들어내는것이얼마나어려운일인지누구든깨닫게된다.당선된안이온전하게지켜질수있도록보호하는법적,제도적장치가없는것은물론이고,자문이다심의다해서누구든자리에모셔놓으면설계안을꼭뜯어고쳐야만자기역할을충실히했다고믿는선배건축가들과교수들탓에배가산으로가기일쑤다.우여곡절끝에어렵게금액을맞춰납품하고나면임의변경이몸에밴현장소장,감독관들과의신경전이기다리고있다. 건축사(제도적측면에대한내용이라건축가대신건축사라는직명을선택했다)들이모인자리에서는종종자조섞인한탄이나오기도한다.뭘잘해서언론에실리는경우는거의없고,사고나논란,비리와같은안좋은일이생겨야만건축사를들먹이니,건축사라는자격증을가진집단전체가문제만일으키는집단처럼비춰지고있다는것이다.요컨대권한은제대로주지않고책임만묻는꼴이다. 10여년전설계사무소를처음시작할때만해도우리나라의건축문화자체가빈약하기때문이라고,국가의경제력이탄탄해졌으니건축문화에대한인식도점차바뀔거라고믿었다.그렇게되면건축가가어떤일을하는사람인지,설계가어떻게비슷한공사비를들이고도건축물의가치를올릴수있는지,원하는결과물을얻기위해서는건축가에게어떤식으로요청을하면되는지사람들이깨달을거라생각했다.글쎄,그로부터10년이지난지금,우리나라의건축문화에대한인식자체는많이좋아진것같다.안도타다오나노먼포스터의전시에엄청나게많은인파가몰리는것만보아도그렇다.그런데야마모토리켄의말대로라면그게딱외국건축가들까지다.국내현업건축가로서현장에서피부로느끼는것도예전과크게다르지않다.제도와절차는좀더합리적이고정교하게바뀌었을지언정,그것을운용하는사람들의마인드는제자리걸음인경우가많은것이다.건축가들의입장에서보면새로운시도는커녕말이되는건축을만들어내는것만을목표로삼아도,예산과시간의부족에더해건축가로서의자긍심을짓밟는사건의연속으로몸과마음이다너덜너덜해지지않고는프로젝트를끝낼수가없다. 제목으로던진“왜?”라는질문의답을나는잘모르겠다.어쩌면우리나라의건축가,또는건축사라는집단이균질적이지않아서일수도있다.제도는균질적인집단을가정하고만들어졌는데말이다.또어쩌면공공건축을몇몇설계사무소들이불공정한수단을통해독점하고있던시절에서충분히벗어나지못했기때문일수도있다.지금까지신뢰를제대로심어주지못한일종의업보일수도있다는말이다.이유야어쨌든,에너지의90%이상을설계자체가아니라설계를지키는데써야하는지금의우리네건축가들은또하나의극한직업을몸소실천하는중이다.다만다른극한직업과의차이가있다면,창작자로서의의지를버리기만하면모든것이편해진다는것.아마도이것이우리나라에서세계적인건축가가나오기힘든가장큰이유가아닐까한다. 이승환/아이디알건축사사무소소장
윤선미 정원작가, “기회 되면 계속 도전할래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지난달영국멜버른에서열린정원박람회‘2024RHSMalvernSpringFestival’에참가해수상한주식회사록디자인대표인윤선미정원작가는“기회가되면계속도전하겠다”고소감을밝혔다. 윤작가는영국에서활동하는중국국적의루윈쥐엔(LUNALU,이하루나)아티스트와팀을꾸려이번RHS봄페스티벌쇼가든부문에정원‘그린아일랜즈(GREENISLANDS)’작품으로참여해동메달을수상했다. 이들의정원은영국시인존던(JohnDonne,1572~1631)의시‘NoManIsAnIsland’에서영감을얻어인간과자연의상호관계에관한의미를담았다. 정원‘그린아일랜즈(GREENISLANDS)’는수면위에떠있는빙하조각조형물을지구온난화로녹아내리는‘재난’,배와근처에자라는풀은‘희망’을의미해‘재난의끝에보이는희망’으로해석할수있다.또,지구환경문제와맞닿아지구에사는모든인종은미래를공유하는공동체를암시한다. 윤작가는수상소감과함께작품을완성하면서어려웠던점,쇼분위기,작품메시지,작품철거후재활용등의소회를전했다. RHS멜버른봄페스티벌에서동메달을수상했는데소감은? 쇼가든부문에처음으로참가했지만,메달까지획득해뭐라말로표현할수없을정도로기쁘다.스스로‘잘했다,수고했다’말해주고싶다.시상식때는어리둥절해서어떤기분인지잘몰랐지만쇼가든관람시관람객들이격려하고응원하니감동이밀려오기도했다.너무나의미있고행복한순간이었다. 이번RHSMalvernSpringFestival에참가하게된계기는? 2년전영국코벤트리에서작은전시공모인‘TheShowWindows-CoventryUKCityofCulture2021’선정을계기로영국에첫발을딛고,2022년첼시플라워쇼를보게됐다.그이후로저희는영국내진행되는정원공모전에신청했고,여러번낙방후이번에기회가주어졌다.생각이상으로심사절차가복잡하고기준이까다로웠지만,심사위원들이용기를주었다. RHS멜버른봄페스티벌은어떤특징이있나? 매년진행되는정원박람회중가장먼저시작되는정원페스티벌로첼시플라워쇼와같은개념의축제다.봄페스티벌은멜버른에서5월초에진행된다.첼시는5월말,헴프턴은7월에진행된다.봄페스티벌은BBC가드너스월드프로그램은행사주간조회수10억회에이를정도로규모와참관하는인파를보면놀랍다.영국에서정원페스티벌은개개인의취향·목적에따라정원을가꾸는데필요한정보를얻고교육을받기위한중요한역할을한다.그만큼규정과규칙이정확하다. RHS심사위원들은어떤방식으로심사하나? RHS심사는엄격하고까다롭다.쇼가든에참여하는모든작가가금메달을받을수도있고심사기준에못미치면메달을못받을수도있다.심사위원들은순위보다작가들의실력과노력을최대치로끌어올려모든참가자가금메달을획득하도록도움되는정보를제공해준다.처음도전한인터뷰심사에서저희가작성한계획서에대한수정·보완등피드백을통해참가자가뭘신경쓰고준비할지생각할수있게해줬다.이런부분은한국공모전과는조금다른것같다. 팀소개를해달라. 주식회사록디자인대표로플로리스트활동을시작했다.현재는정원디자인·공간디자인시공을하고있다.20년간여러현장을다니며공간을디자인하고조성해왔다.이번쇼가든에함께참여한루나는영국내거주한중국국적의아티스트다.영국쇼윈도전시를시작으로우리는한팀으로일하고있다.저희는단순한정원을디자인하는것이아닌‘환경예술’정원을디자인한다.록디자인이아티스트와함께하는이유다. 작품조성시힘들었던점은? 사실현지의능력있는시공팀을만나조성시어려운점이없었다.언어의장벽은있었지만,너무나손발이잘맞았다.다만큰후원을받지못해사비를털어진행하다보니경제적인한계는분명있었던점이제일어려웠던것같다.한국의스폰서쉽(Sponsorship)개념의이해도는영국과많은차이가있다.처음참여해어느정도의효과가있는지잘몰랐으니당연하다생각한다. 작품을통해전하고싶었던메시지는? 이번작품에는환경변화의위기를인식하고대응하기위해무엇을해야옳은지를알려주고싶었다.그저눈에띄기위해얼음을설치한게아니다.빙하조각조형물은지구온난화로녹아내리는모습의재난을의미하고,배와근처에자라는풀은희망을의미한다.즉,‘재난의끝에보이는희망’이다.그리고또다른작은희망의메시지는‘이끼’다.과학자들은이끼의출현으로고대지구의대기중이산화탄소를흡수해전지구적인기온저하를일으켜빙하기가왔다는연구결과를내놓은적있다.다행히BBC에서도작품속이끼에관해정확한핵심을설명해줬다. 평소지구환경에대한본인의생각은? 사실환경오염에관한개인적인인지는5~6년정도로그리오래되지않았다.평소식물에대한호기심이많아주변의자연변화를잘관찰하는편이다.그래서환경오염이우리삶에주는지속적인변화를알게됐고고민하게됐다.그러던중제일과관련해연결하니‘제일이오염된지구를살릴수있겠구나’라고생각했다. 기획단계에서재활용을고려했다는데,행사가끝나고어떻게재활용됐나? 이부분은영국내에서아티스트로활발히활동하고있는루나가기획했다.처음부터런던의다른장소로옮겨심을계획이었지만,행사가종료되는시점과식재를해야하는장소의시간여건이맞지않았다.정원시공에참여한팀원들과영국내지인의지인을찾아양해를구해여러가정집으로나눠서기부시공했다.자칫식물들이버려질까봐걱정됐지만잘마무리되어너무나뿌듯하다.앞으로도저희작품은최대한탄소발자국을줄이고행사종료후식물재료들이버려지는것을막기위해계획단계부터미리식재장소를계약할생각이다. 앞으로계획은? 이번RHS멜버른봄페스티벌에참여하면서많이느끼고배우게됐다.배움에는끝이없고새로움과변화가항상우리앞에놓여있다.늘부족하다는생각으로끊임없이배우고노력하며변화되기를반복하면지금보다더나은‘아트가드너(ArtGardener)’가될것으로생각한다. 마지막으로하고싶은이야기는? 많은관람객이저희정원을보고감탄했고,몇몇관람객은“NO~Bronze!Gold!”,“금메달을도둑맞은거냐”라고말하기도했다.사실이번정원을함께만든모든분이금메달을받았다고생각한다.그리고진짜금메달을받기위해또도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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