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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관 훼손과 환경 파괴 논란이 이어져온 제주 뉴오션타운 개발사업과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을 막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직접 행동에 나섰다. 지난 29일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송악산 일대에서 경관 훼손과 난개발, 생활환경 악화 논란에 불구하고 추진 중인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에 대해 대정읍 주민들이 반대운동을 천명하고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촉구 서명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이어서 제주 투자진흥지구 1호로 지정됐으나 장기간 공사가 중단되면서 지구지정이 취소됐다가 7년 만에 재추진하는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면제받으며 곶자왈 파괴 논란을 일으킨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선흘2리 마을회와 학부모회가 전면적인 반대 운동에 돌입했다. 두 사업은 경관사유화 문제를 비롯해서 대규모 숙박시설 추가 보급에 따른 과잉개발 논란, 송악산과 선흘곶자왈에 대한 직접적인 파괴 우려와 생태계 훼손 논란, 하수처리 문제와 사파리 조성 등으로 인한 지역주민의 생활환경 악화 문제 등으로 비판을 받아 왔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원희룡 도정은 압도적인 도민사회의 사업 불가 여론에도 불구하고 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고 도민사회를 혼란과 갈등으로 밀어 넣어 왔다”며 “최근 과잉관광과 과잉개발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난개발과 환경파괴, 생활환경 악화와 환경오염이 전도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에서 결국 개발만능주의를 앞세운 제주도정과 사업자에 맞서 지역주민들이 직접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는 더 이상 도민들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고 즉각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과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각종 난개발 사업에 대한 사업 중단과 공론화에 즉각 나서야 할 것이다. 제주도의회 역시 환경파괴와 생활환경 악화로 신음하는 도민들을 방관하지 말고 강력한 의지로 개발사업에 대한 견제와 감시, 나아가 중단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도가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유지하기 위해 경관 저해 시설물을 지속적으로 정비해나가고 있다. 제주도는 해안변 주변 경관을 저해하는 미사용 해안초소와 훼손된 안전난간 및 해안테크시설 6개소에 대한 정비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이번 사업에 3억 원을 들여 월정, 귀덕, 상모지역의 훼손된 데크 및 안전시설을 보수·보강하고, 하도 해안변의 방치된 음수대를 철거한다. 특히 북촌과 외도지역 해안가에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해안초소 2동을 철거한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행정시와 합동으로 해안경관 저해 시설물에 대한 일제 조사를 실시했으며, 경관저해 시설물 제주시 5개소, 서귀포시 1개소 등 총 6개소를 올해 안에 정비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도 각각 2억5600만 원과 3억 원을 투입해, 훼손 또는 방치된 해안경관 저해 시설물을 정비해왔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안경관 저해 시설물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깨끗한 해안경관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노루 등 동물 4종과 구상나무 등 자생식물 4종이 한라산국립공원 깃대종 후보에 오른 가운데 최종 깃대종에 이름을 올릴 동·식물에 관심이 쏠린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국립공원의 상징성과 자연유산의 가치 증진을 위해 자생서식 동물 1종과 식물 1종을 한라산국립공원 깃대종으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깃대종이란 국립공원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로, 지난 1993년 국제환경연합계획(UNEP)에서 ‘생물다양성국가 연구에 관한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개념이다. 깃대종 선정은 생태성에 근거를 두고 문화적·사회적 특성, 도민 정서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선정하게 된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은 지난 2018년 한라산 가치보전 천년대계용역을 통해 깃대 후보종으로 노루, 제주도롱뇽, 제주족제비, 산굴뚝나비 등 동물 4종과 구상나무, 왕벚나무, 시로미, 돌매화나무 등 자생식물 4종을 깃대 후보종으로 제시했다. 세계유산본부는 전문가, 교수, 산악인, 환경단체 임원, 공원관리자 등 13명으로 ‘한라산국립공원 깃대종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홈페이지와 한라산 탐방안내센터, 탐방로, 제주시내 다중집합 장소에서 도민들을 대상으로 깃대종 선정 의견을 받아 올 상반기에 깃대종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되는 한라산국립공원의 깃대종은 한라산의 지속가능한 보호·관리와 체험탐방 프로그램, 미래세대 환경 교육은 물론, 세계자연유산의 가치 홍보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한라산국립공원을 제외한 전국 21개 국립공원은 이미 동물 20종, 식물 21종을 공원별 깃대종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산양’은 월악산과 설악산국립공원에서 중복 지정해 활용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환경운동연합이 환경 훼손 논란으로 중단됐던 비자림로 확장공사를 재개하려는 제주도에 강행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대천-송당을 잇는 비자림로 확장공사에 대한 ‘아름다운 경관도로’ 조성 방침 보완 설계가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재착공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같은 날 제주환경연합은 “여전히 많은 문제와 의혹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가 강행돼 우려를 낳고 있다”며 공사 재개를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제주환경연합은 “이 구간은 경관보전지구 2등급지역이고, 제주국립공원 예정지인 곳이다. 제주도 스스로 제주의 가치를 높이겠다면서 추진한 제주국립공원 확대사업은 대통령 공약으로까지 정해진 상태다. 그런데 이제 와서 제주의 가치 보전은 내팽개치고 토건사업에만 달려드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번 공사의 필요성은 상당부분 근거가 없는 상황이고, 되려 도로확장에 따른 부작용이 걱정되는 상황”이라며 “굳이 현재의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면 도로확장보다는 현재 차선에서 도로 폭을 늘리는 정도로 교통흐름을 개선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란 대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제주도가 진정 아름다운 경관도로를 조성하고 싶다면 무리하게 해당 구간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오름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할 대책과 관리방안 그리고 경관보전을 위한 통 큰 결단을 해야 한다”며 관련 내용을 협의할 공청회 자리를 먼저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반도에서 가장 일찍 봄이 시작되는 서귀포에서 사라진 제주 고유의 전통문화를 되새기고 흥겨움을 나누는 ‘제9회 서귀포봄맞이 축제’가 22일, 23일 양일간 이중섭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자연제주, 서귀포문화사업회, 탐라문화유산보존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에는 ‘제주봄꽃문화 전문가포럼, 남극노인성제 봉행, 서귀포봄맞이걸궁, 진달래꽃 화전놀이 재현, 봄맞이 공연, 봄꽃나무 나눔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서귀포봄맞이 축제는 단순한 꽃 축제와 달리 지역의 봄꽃문화를 재조명하고, 전통 제례와 풍년제를 재현해 서귀포의 전통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 축제 첫째 날에는 제주에 특화된 식물과 꽃에 투영된 봄꽃문화를 짚어보면서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온 제주인의 지혜를 더듬어보는 ‘제주봄꽃문화 재조명 전문가포럼’이 정방동사무소에서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 저녁 6시에는 고려‧조선조 시대 남극노인성을 향해 나라의 평안과 백성의 무병장수를 기원했던 국가 제사인 ‘남극노인성제’를 재현한다. 옛 조상들은 수명 연장을 기원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노인성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서귀포를 다녀갔다. 둘째 날에는 서귀포올레매일시장부터 이중섭공원까지 걷는 ‘서귀포봄맞이걸궁’이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며, 정소암 화전놀이를 계승한 진달래꽃 화전음식 재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 밖에 희귀수목, 과수묘 2500주를 무료로 제공하는 ‘봄꽃나무 나눔행사’, 서귀포 은지화 그림그리기 대회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준비해 놓았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귀포봄맞이축제 조직위원회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제주를 물순환 도시로 만들기 위한 조례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강성의 제주도의회 의원은 도 물순환 체계 마련을 위한 '제주특별자치도 물순환 기본 조례안'을 25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8일 밝혔다. 조례안에는 자연적인 물순환을 회복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하여 10년마다 '물순환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하여 최적관리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고, 저영향개발기법의 집중을 통한 물순환 회복을 위하여 지구단위계획 기준에 반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강성의 의원은 “수자원은 자연적으로 순환하도록 해야하지만 과도한 도시개발 등 인위적 활동으로 인해 자연 순환의 고리가 단절되어 원활하게 선순환 되지 않고 있다”며, “물순환 기본 조례안에서는 저영향개발기법을 적극 권장하고, 전반적인 자연 친화적 물관리 체계를 만들고자 제정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도가 오는 14일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을 공개 모집한다. 제주도는 2017년 5월에 선정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의 임기가 오는 5월 10일자로 만료됨에 따라 오는 14일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위원은 ▲도시계획·설계 8명 ▲경관·조경 2명 ▲문화·관광·교육 2명 ▲건축·주택 4명 ▲교통·도로 2명 ▲환경·위생 2명 ▲방재·안전 2명 ▲토목 2명 ▲에너지 1명 등 9개 분야 25명을 모집하며, 임기는 오는 5월부터 2년간 유지된다. 민간위원 응모 자격은 대학교 관련 전문분야 조교수급 이상, 관련 분야 박사 학위 및 기술사 소지자로 실무경력 5년 이상,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 출연 연구소 중 도시계획분야 연구책임자급 실무경력 5년 이상, 도시계획분야에서 전문지식과 실무경력 10년 이상인 자 등이다. 양성평등기본법에 의해 40% 이내에서 여성 신청자는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위원 선정은 도시계획 전문성 능력 위주로 정량평가(40점)와 정성평가(60점)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정량평가는 분야별 학위 및 자격증, 수행능력, 위원회 참여실적 등을 평가하고, 정성평가는 선정위원회를 통해 도시계획 이해도, 수행전략, 전문성 역량 등을 평가한 후 이를 종합해 선정된다. 위원 공개모집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도 홈페이지 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지원신청서를 내려 받아 모집 분야별로 이메일 등으로 접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자연제주는 ‘제주다움’을 화두로 29년간 제주 경관을 그려온 제주의 조경회사이다. 비오토피아, 나인브릿지, 해비치 등도 자연제주의 손을 통해 만들어졌다. 지난해 하반기 조경분야의 관심사였던 ‘서울식물원’ 온실의 식재공사도 자연제주에서 진행했다. 다양한 기후환경에서 자라는 수종을 연구하고 현장에 적용했던 경험이 자연제주를 서울식물원으로 이끌었다. 이석창 자연제주 대표에게 서울식물원 조성 과정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았다. 그동안 자연제주는 국립생태원, 완도수목원, 인천대공원 등에서 실적을 쌓아온 온실 식재의 스페셜리스트다. 이 경험은 서울식물원 온실까지 연결됐다. 발주처에게는 온실에 심겨질 주요 식물을 제안하였고, 조성 과정에서는 식재전문가를 배치해 식물을 코디네이션하고, 생육 상태를 관리했다. 세계적인 식물원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해외 여러 나라에서 특이 수종을 수급하여 서울식물원의 다양성을 높이는 것에 특히 힘을 쏟았다. 하지만 서울식물원에 들여온 수종의 생육환경을 맞추는 작업은 자연제주에게도 진땀나는 도전과제였다. “열대, 지중해성 기후에 적응된 수입 식물은 뼈대만 앙상한 상태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빛, 온도, 습도 등이 이러한 초기 관리의 핵심이지만, 식물이 반입된 당시엔 건축의 공사기간이 늘어나는 바람에 난방 시설환경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시공당시 열악한 생육환경 때문에 어렵게 공수한 해외 식물들이 고사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도 아팠다고 했다. 5월 정식 개장을 앞둔 서울식물원이 세계적인 식물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풀어야할 과제로는 무엇이 있을까? 이 대표는 온실의 기본이 되는 식물 생육환경 개선을 첫 번째로 꼽았다. 많은 종류의 식물을 수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식물들이 최상의 상태로 유지될 수 있는 관수시설, 온도조절, 습도조절, 환기와 같은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다음은 서울식물원에서 볼 수 있는 특색 있는 식물을 식재해 보완하고, 고객의 니즈에 맞는 짜임새 있는 공간 구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식물원 운영에 대해 “잦은 변화보다는 일관된 방향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지하나 건축물 내부에 식물을 적용하려는 실내 조경 움직임도 그의 관심사다. 이 대표에 따르면 실내 식물은 온대 기후에 적응된 식물보다는 아열대, 열대 식물이 유리하다. 온대 식물은 기후에 민감하지만, 아열대, 열대 지방의 식물은 습도와 온도 조건만 맞으면 적은 빛에서도 잘 키울 수 있다. 열대 식물은 울창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도 자랄 수 있도록 진화돼 왔기 때문에 열악한 실내 환경에서도 활용 범위가 넓다. 실내 조경을 넘어 현재 그는 제주의 고유수종과 다양한 기후대별 해외 수종을 국내 다양한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반도의 기온변화, 현장 적응 등을 통해 내륙에서 보기 힘들었던 수종을 적용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어“온대, 난대, 지중해기후, 사막기후, 열대기후대의 식생을 발굴해 관련된 문화 콘텐츠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전하며, '자연을 배우며 새롭게 생각한다'는 그의 철학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석창 대표는 "제주가 제주다움을 잃어선 안된다"며 생태·문화 자원이 지켜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희귀한 마르형 분화구이자 5만 년동안의 한반도 기후‧식생 정보가 퇴적된 ‘하논분화구’의 복원 사업의 경우, "다양한 이해관계에 차질을 빚고 있다. 5만 년의 생명정보가 담긴 하논 분화구를 복원하는 일은 다음 세대에 약속하는 또다른 5만 년"이라며 조경인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26일 제주도청에서 제주특별자치도와 건설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건설연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건설연 O2O 서비스’란 지자체, 지역 중소기업 등의 수요를 온라인으로 접수받아 오프라인으로 건설연의 기술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연구개발 서비스를 말한다. 건설연의 고급 인력과 지식을 기반으로 지자체 현안 해결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해주는 ‘온라인 지자체 부설 연구소’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건설연은 이번 협약을 통해 환경문제와 교통문제 등 당면한 시급 현안 해결을 위한 연구는 물론,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같은 중장기적 계획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까지 수행하며 제주의 건설분야 정책 싱크 탱크로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업무협약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건설연과 제주도청은 실무팀을 구성하고 협력을 위한 추진과제를 도출했다. 여기에는 제주의 환경, 기후 등에 적합한 도로설계지침 개발이 포함된 ‘제주형 도로포장’, 제주의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해양 유·무기성 폐기물 자원화 기술’ 등 약 50여 건의 현안해결형 추진과제가 포함돼 있다. 이 중 환경문제, 지역 애로사항 등 시급성을 요하는 우선순위에 따라 협약체결과 동시에 신속히 착수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도가 500만 그루 나무심기 범도민 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향후 5년간 500만 그루 나무심기 범도민 운동을 추진하기로 하고, 1차년도인 올해 100만 그루의 나무심기를 대대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사업비는 국비 12억 원, 지방비 66억 원 등 총 78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도는 올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 153ha와 경제수 조림 20ha 등 총 173ha에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와 폭염, 도시열섬화 등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건강한 산림경관을 회복하고 생활환경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범도민 나무심기 운동의 일환으로 기관별로 대대적인 식목 행사도 진행한다. 3월 14일에는 도청 주관으로 황칠나무를 심고, 3월 13일 제주시청 주관 동백나무 심기, 3월 8일에는 서귀포시청 주관 편백나무 심기 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도민나무심기 붐을 형성하기 위해 기관·단체 나무 나눠주기 행사를 통해 2만6000여 본을 무료로 배부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환경운동연합(이하 제주환경연합)은 지난 29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에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제주도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지난 25일 송악산 난개발 논란으로 일으킨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을 통과시켰다. 제주환경연합에 따르면 중국계 회사인 신해원이 송악산유원지 일대에서 추진 중인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은 절대보전지역인 송악산 일대의 심각한 경관 훼손과 함께 셋알오름, 동알오름 등 주변 오름군락의 훼손, 진지동굴을 포함한 일제시대 군사유적지의 훼손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또한 가동률 94%를 넘어서면서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대정하수처리장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제주환경연합은 “이번 개발사업은 원희룡 지사가 사업에 대한 우려를 드러낼 만큼 난개발로 인한 악영향이 명백한 사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난개발사업이 호텔 층수를 8층에서 6층으로 낮췄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도민사회의 문제제기와 우려를 뚫고 환경영향평가를 넘어섰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제주도의 환경·사회수용력은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어 극심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이로 인해 도민사회의 사회·경제적 피해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 이상의 난개발은 제주도의 미래를 철저히 파괴하는 일”이라며 제주도의회가 사업을 막아줄 것을 부탁했다. 더불어 제주도에는 난개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내놓고 오버투어리즘 문제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이호유원지 개발사업이 재추진되면서 환경 훼손 및 경관 사유화 논란이 재점화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7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에 환경 훼손 및 경관 사유화 논란이 이는 이호유원지 조성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제주도는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해 이호유원지 개발사업 시행자인 제주분마이호랜드가 제출한 이호유원지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절차로 환경영향평가 재협의와 도의회 동의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사업자가 제출한 사업계획 변경안을 보면 이호유원지 사업은 대규모 호텔과 콘도시설을 중심으로 한 숙박업이며, 초대형 카지노가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유원지 개발사업은 공유수면 매립으로 인한 해양환경 파괴와 해수욕장 사유화 논란을 일으켰던 사업이다. 지난 2015년 대법원은 예래유원지 조성사업과 관련한 소송에서 원고인 토지주의 손을 들어주면서 해당사업은 유원지 목적에서 벗어난 사업이라며 사업승인 원천무효 판결을 내렸다. 유원지시설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도시계획시설로서 주민의 복지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설치하는 오락과 휴양을 위한 시설이라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도는 제주특별법 개정을 추진해 유원지 시설에 관광객의 관광·휴양을 위해 설치하는 편의시설·관광시설을 포함하는 특례조항을 만들었다. 이를 두고 환경연합은 “유원지의 공공성을 크게 후퇴시키는 개악이었던 셈”이라며 “이호유원지 조성사업은 유원지의 공공성이 상실된 채 제주도가 만든 제주형 유원지 시설 가이드라인에 따라 추진되면서 여러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특례조항 신설로 인해 유원지 조성사업이 주민의 복지향상을 목적이 아닌, 사업자의 이윤창출을 위한 숙박업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토지이용계획상 숙박시설은 부지면적 대비 26.84%로 다른 시설과 비교해도 가장 큰 구성비를 차지한다. 제주도가 유원지 시설 가이드라인에서 허용하고 있는 숙박시설 규모의 최대치이기도 하다. 특히 숙박시설은 건축면적 대비 64%, 지상층 연면적 대비 70% 등으로 다른 시설규모에 비해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휴양시설로서 공원의 구성비는 7.7%에 불과하고, 주거지 주변에 카지노 설치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게 됐다는 것이 환경연합의 주장이다. 주변 해안경관을 고려하지 않은 경관독점 및 사유화의 문제도 지적된다. 이호유원지는 이호해수욕장과 해수욕장을 둘러싼 수림지대, 해안사구가 발달한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 이호유원지 조성사업 변경계획을 보면 매립부에는 기존 계획이었던 아쿠아리움, 워터파크 등의 시설들을 모두 제척하고, 32m 8층 규모의 7성급 호텔 2개동으로 채우고 있다. 또한 이호해수욕장을 둘러싸는 콘도, 판매시설 등은 23m 5층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제주연안환경의 보전 노력이 부재하다. 이호유원지는 제주시 시내권에 위치해 있는 지역으로 해안의 조간대가 잘 발달된 곳이다. 2005년 환경영향평가 협의 당시 환경부는 “사업예정지역이 도심과 근접한 해역으로 조간대와 조하대, 사구·사빈 및 곰솔림 등이 서로 어우러져 해양환경 및 경관이 매우 우수한 지역이므로 해양매립은 제척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제주도는 환경부의 이러한 의견에도 불구하고 공유수면 매립을 강행했다. 그리고 매립으로 인해 사라지는 조간대를 대체하기 위해 인공조간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조성되지 않았다. 이번 사업이 진행될 경우 그나마 남아 있는 사구와 일부 수림지대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환경연합은 “법률상 유원지는 도시계획시설이지만 제주도의 유원지 관리는 도시계획 부서가 아닌 관광지 개발을 담당하는 투자유치과 소관업무에 속한다. 제주도가 유원지를 주민복지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공공시설 보다는 관광객과 투자자 유치를 우선으로 하는 관광시설로 규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지역주민보다는 투자자가 우선인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주민복리 증진이라는 유원지 목적과 무관한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이 지역의 환경·경관 보전과 주민을 위한 계획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도의 지질 유산 ‘제주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가 가진 대상지의 잠재력을 끌어올려줄 경관설계안이 나왔다. 제주 서귀포시는 ‘제주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경관설계 국제공모’에서 김아연 서울시립대 교수(디자인 감독)·아뜰리에 나무(대표사)의 ‘수평적 깊이와 트멍 경관’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트멍은 ‘틈’을 뜻하는 제주 말이다. 아뜰리에 나무 팀은 김아연 교수와 아뜰리에 나무를 비롯해, 엠더블유디랩, 김봉찬 더가든 대표, 김종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건축사사무소 엠에이알유, 건축사사무소 엔.아이.에이로 구성됐다. 시는 올해 참가의향서를 모집해 컨소시엄 구성의 적절성, 대상지 이해와 경관설계방향 제안의 우수성 등을 위주로 평가해 접수된 총 23개 팀 중 6개 팀을 지명초청팀으로 최종 선정했다. 공모는 자연유산으로서의 주상절리대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장소체험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관람 방식 및 공간을 구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으며, 주변지역과의 연계방안도 함께 모색했다. 심사에는 김석윤 김건축 대표, 민현식 기오헌건축 대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 대표, Jennifer Guthrie GGN 대표(미국),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예비 심사위원) 등 6인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지질 자문위원은 윤성효 부산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당선작은 틈새와 수평 경관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진입부에서부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일관되게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동선을 유도하고, 주상절리의 지질학적 특성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됐다. 시는 당선작을 바탕으로 2019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행하고 2020년에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공모의 당선작 및 지명초청작 전시회는 오는 10일부터 21일까지 서귀포시청 제1청사 별관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제주연대)는 29일 긴급성명을 내고 제주도에 “비자림로 개발사업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는 비자림로 확장과 관련 2개월 동안 지역주민 여론수렴, 전문가 자문위원회 회의를 거쳐 ‘아름다운 경관도로 조성을 위한 대안’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추진하면서 비자림로 삼나무숲을 훼손해 논란이 일자 지난 8월 7일자로 공사를 잠정 중단했으나, 이번에 비자림로 확장공사 전체 구간을 총 3개 구간으로 분리해 삼나무 수림 경관을 살리면서 협소한 현재의 도로 여건을 개선하는 방향의 대안을 내놓고 내년 2월부터 공사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제주연대는 성명을 통해 “이번 개발계획 강행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먼저 자문회의를 구성했으나 실제적으로 비자림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구성원인 환경단체의 자문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제주연대는 “근본적인 필요성과 환경파괴에 대한 의혹은 전혀 검토되지 않았고, 오히려 개발을 전제로 한 3개의 안을 제시한 채 이 중 하나만을 고르도록 강요했다”며 “사실상 사업추진을 전제하고 진행된 자문회의였던 셈”이라고 말했다. 공사규모와 그 피해반경이 더욱 확대됐다는 지적도 있다. 제주연대에 수정된 계획에 따라 공사를 진행해도 2만1050㎡의 숲이 사라지게 된다. 이에 제주연대는 “사실상 개발사업의 중단이나 축소가 아니라 확대로 귀결된 어이없는 결과”라며 “교통 상 필요성과 환경보전의 당위성을 내팽개치고 주민 숙원사업이라는 미명하에 불필요한 재원을 쏟아가며 도민갈등을 증폭시키는 형태로 사업이 강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제주연대는 “원희룡지사가 관광객이 1000만으로 줄어도 제2공항을 추진해야 한다는 궤변과 맞닿아 있는 사업이 비자림로 개발 사업이다. 따라서 제주도는 사업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제기된 의혹부터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개발로 제주도와 도민사회를 괴롭히지 말 것”을 요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6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회의실에서 ‘국립문화재연구소-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와 공동 학술연구의 협업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 연구, 보존, 관리 등을 위한 공동 학술연구의 협업체계 구축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세부 내용은 ▲자연현상(태풍, 해수침식 등)에 따른 유적 보존방안 연구 ▲천연기념물·명승의 정기조사 ▲세계자연유산 보존관리 활용 중장기 계획수립 공동연구 ▲제주지역 천연동굴 보존위협 요인에 대한 공동연구 등을 통한 공동 학술연구와 인적교류 활성화 등이다. 양 기관은 이러한 사항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역량강화 사업 활성화를 위해 보조를 맞출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는 조경학도들에겐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방대한 자료실이다.” 한국전통조경학회와 한국조경학회는 한국환경조경학회연합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의 일환으로 지난 17일 제주 일원에서 학술답사를 진행했다. 이날 답사에는 약 40여 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학술대회와 연계한 이번 답사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에 기인한 역사자원과 자연자원들을 조경학의 연구주제와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췄다. 노재현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우석대학교 교수)의 안내로 산천단, 대정향교와 추사적거지 등의 전통 사례지를 비롯해 주상절리대, 외돌개, 용두암과 용연 등 제주의 자연경관을 두루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첫 답사지인 산천단은 제주시 아라동에 있는 제단으로, 산천에 제를 지내던 곳이다. 예부터 제주에 부임한 목사는 백록담에 올라가 천제를 올렸는데, 한라산이 너무 추워서 산제를 지내러 갔던 백성들이 추위에 얼어 죽기도 했다. 1469년 목사 이약동이 부임해 지금의 위치로 옮겨 산신묘를 세우고 제를 지내도록 했다. 산천단 제사 터 주위에는 천연기념물 제160호로 지정된 곰솔 8그루가 있다. 노재현 회장에 따르면 산천숭배를 통해 오랜 시간 복합성과 체계성을 띤 산천단 곰솔림은 장소성 측면이나 타 곰솔 천연기념물과 비교해 볼 때 매우 독특한 경관자원이자 신원을 둘러싸고 있는 성림으로서 가치가 있다. 산천단 곰솔은 국내 곰솔 중 가장 오래된 노거수로 제주의 풍토와 제의문화성을 그대로 간직한 유산이다. 또 다른 전통 사례지인 대정향교는 제주향교, 정의향교와 함께 제주도 3대 향교로 꼽힌다. 전면에 북향한 강학공간인 명륜당과 뒤쪽에 있는 제향공간 대성전이 남쪽을 향해 자리 잡고 있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를 취하고 있다. 단산을 배경으로 한 향토적 지역성이 뚜렷한 경관성을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추사가 즐겼던 샘물 세미물과 추사가 쓴 대정향교 의문당 현판이 보존돼 있어 김정희와 관련이 깊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노 회장은 이곳에서 “옛 사진 속 대정향교의 곰솔을 보면 추사의 세한도(歲寒圖)를 연상시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팽나무와 곰솔의 식재 구성을 통해 삼강오륜목(三綱五倫木)을구현해놓은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정향교와 연관된 추사적거지를 거치며 같은 맥락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갔으며, 자연경관들은 경관의 의미와 감상 포인트, 영주십이경 등의 유래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답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관광지로만 다니던 제주란 곳을 주제별로 분류해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면서 보니 조경학도들에겐 방대한 자료실과 같은 곳이란 걸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환경조경학회연합은 지난 16일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에서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합총회에는 한국조경학회와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원들이 참석했으며, 순차적으로 이사회 및 임시총회(이하 총회)를 개최하고 4개 분과(4분과 포스터 전시)에서 통합 학술발표회를 이어갔다. 이튿날에는 제주 일원 문화유적 답사가 진행됐다. 내년 1월 임기를 시작하는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차기 회장(현 수석부회장,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은 총회에서 “전국적인 학술조직으로서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학술 단체로서의 조직 구성에 역점을 두고 24대 회장단을 꾸렸다. 학자와 전문가 간 균형, 실무적인 활동이 가능한 사람, 젊은 학자와 조경인을 주축으로 구성했다”며 “조경계 발전을 이끌 수 있는 학술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주환 한국조경학회 회장(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은 “임기를 시작할 때는 2년이 길다 생각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봐 주고 같이 고민해준 조경인들에게 감사하단 말씀을 드린다. 회장 자리에서는 물러나지만 여생을 학회와 조경계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조경학회는 이날 2019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내년 3월 29일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이어진 한국전통조경학회 총회에서는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계속평가 결과를 공유하고, 특수한 학문 분야로서의 장점과 보완해야 할 점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전통조경학회지는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전통공간의 과학적 보존관리 등에 대한 가장 전문적인 학술지로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전문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전문기관 소속 전문가뿐만 아니라 각 대학의 전문가가 편집위원으로 고르게 다수 분포하고 있는 점을 비롯해 ▲논문집의 완전성 및 가독성 ▲투고논문 심사제의 구체성 및 엄정성 ▲논문 초록의 질적 수준이 우수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특히 학문분야 특수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원호 한국전통조경학회 편집위원장(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은 “우리 학회지는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한국의 전통조경이라는 특수한 영역과 분야를 다루는 학술지로서 현대조경과 접목을 통해 과거의 우리 삶의 조경이라는 분야로 논리적인 전개와 분석을 해 중요한 역할과 입지를 가졌다’고 인정받았다”며 “특수 학문분야로서의 강점을 살리고 미진한 부분은 보완해 학회 입지를 보다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회에서는 매년 정기총회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하자는 안건이 상정돼 이후 이사회 회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으며, 내년 정기총회 날짜도 그때 함께 정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 1월 중 베트남 동계학술답사, 2월 중 ‘남도의 매화’를 주제로 국내 경승지를 찾아다니는 색다른 답사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노재현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우석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은 “그동안 학회 총회 및 학술발표대회를 서울과 지방에서 번갈아가면서 했지만, 제주에서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름다운 제주의 풍광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상호 교류하면서 전통조경에 대한 관심사를 함께 논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수논문상은 1분과에서 ▲이예솔·최근재·손용훈(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의 ‘Low Impact Development’ ▲임진영·김가우·정욱재·손용훈(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의 ‘서울 서남부권 둘레길의 실효성 분석 및 보완점’, 2분과에서 ▲최윤의·전진형(고려대학교 오정에코리질리언스 연구원)의 ‘리질리언스 원칙에 기반한 생태관광자원 관리 계획’ ▲현철지·박수국(제주대학교 대학원 원예학과)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도시 열환경 분석’, 3분과에서 ▲김용희·강영조(동아대학교 대학원 도시조경학과)의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에 나타난 수변의 미지형 경관 특성에 관한 연구’ ▲이창훈·이원호(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의 ‘AHP 기법을 활용한 세계문화유산 경주 양동마을의 식생경관 평가’, 4분과에서 ▲박수국·조상만·현철지·강훈(제주대학교 조경학연구실)의 ‘도시·해변지역 한국인의 적정온도범위’에게 돌아갔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대한 제주도의 허술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017년 장기미집행 특별회계의 대부분이 장기미집행 도로계획에 집중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2017년 장기미집행 특별회계로 편성된 금액은 제주시 242억 원, 서귀포시 233억 원이다. 이중 장기미집행 도로 매입에 지출된 금액은 제주시 227억 원, 서귀포시 223억 원이다. 전체 예산의 95%를 장기미집행도로 매입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의 자체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주도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은 43개소로, 보상비 및 시설비는 총 7338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에 장기미집행 특별회계로 매입된 도시공원은 제주시 남조봉공원 매입에 15억 원, 서귀포시 삼매봉공원 매입에 10억 원을 지출한 것이 전부다. 고작 25억 원을 도시공원 매입에 활용한 것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긴급성으로 따져볼 때 도시공원 매입이 더 중요하다"며, 특히 현재 장기미집행 도로의 경우 도로로 기능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사실을 충분히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필요성이 떨어지는 도로계획을 철회하고 이를 통해 도시공원 매입비용을 확충할 것을 촉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예산편성으로는 도시공원을 전혀 지킬 수 없음은 명확하다. 지방채발행, 민간공원특례제도를 논하기 전에 적극적인 예산편성과 예산집행에 우선순위를 격상시키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강력한 정책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오는 7일 오후 2시부터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도 습지 보전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향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제주도는 화산섬이라는 지질구조 때문에 습지의 생성과 형태가 내륙지방과 다른 독특한 지형·지질적, 생태적 특성을 갖고 있다. 해안 조간대 습지, 오름 분화구에 형성된 화구호 습지, 너른 들판을 지칭하는 제주 벵듸 내 용암이 흘러 형성된 암반습지, 철새도래지 등 지질학적·생태적·학술적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습지가 다수 분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습지의 중요성에 대한 보전인식이 낮고, 제도적으로도 보전방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항상 개발압력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선언으로 그치고 있는 제주도습지보전조례를 개정하는 등 실질적인 보전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이러한 제주도 습지보전의 제도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된다. 이날 토론회는 ▲정상배 제주자연학교장이 ‘제주도 습지의 가치와 현황’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제주도 습지 보전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이상봉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의원을 좌장으로 ▲강창완 한국물새네트워크 제주지회장 ▲김양보 제주도 환경정책국장 ▲좌종헌 제주국제대학교 특임교수 ▲현원학 제주생태교육연구소 소장이 종합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 한라산에 위치한 습지보호지역 ‘숨은물뱅듸’에서 물이끼 군락이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숨은물뱅듸’를 정밀 조사한 결과 물이끼 군락과 528종의 야생생물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정밀 조사는 2017년 1월부터 최근까지 진행됐으며, 서식이 확인된 야생생물 중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4종이 포함됐다. 해발 980m에 위치한 숨은물뱅듸 습지보호지역은 물이 잘 빠지는 화산지역에 속한 특이한 산지습지다. 2015년에 람사르습지로 등록됐으며, 헝겊 조각처럼 패치 형태로 분포하는 ‘나무 섬’이 독특한 경관을 보여준다. 숨은물뱅듸에 존재하는 물웅덩이는 ‘고층습원형 오미(물이 괴어 있는 곳을 뜻하는 우리말)’로 분류되는 국내 희귀 서식처이며, 고유의 생태계가 양호하게 보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정밀 조사에서 나타난 생물종은 ▲식물 291종 ▲조류 33종 ▲포유류 6종 ▲양서파충류 9종 ▲육상곤충 124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19종 ▲동식물플랑크톤 46종 등 총 528종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Ⅰ급인 매, Ⅱ급인 자주땅귀개, 긴꼬리딱새, 애기뿔소똥구리 등 총 4종이다. 고유종은 개족도리풀, 바늘엉겅퀴, 벌깨냉이 등 15종이며, 국지적으로 분포하는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은 Ⅴ등급 7종, Ⅳ등급 9종이 각각 확인됐다. 이정환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습지센터장은 “숨은물뱅듸에 존재하는 특이 서식처인 오미에 대해 좀 더 세분화된 정밀조사를 수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정밀조사 결과는 개별 습지보호지역에 대한 보전 계획 및 습지 관리정책 수립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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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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