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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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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경북 영주 무섬마을에 위치한 고택 두 개가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만죽재 고택과 해우당 고택을 관련 유물들과 함께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고택의 원형 보존 상태와 유물들이 지닌 역사·학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결과다.만죽재 고택은 1666년 조선 현종 시기 병자호란 이후 반남박씨 박수(朴檖)가 건립한 고택으로, 360년간 장손이 거주하며 원형이 잘 보존된 ‘ㅁ’자형 뜰집이다. 이는 조선 중·후기 상류주택의 유교적 종법질서를 반영한 전형적인 건축물로 평가된다.고택과 함께 보존된 유물로는 현판과 문방사우, 생활 민속유물, 그리고 항일의병격문집과 호구단자 등이 있다. 특히 혼서지, 승경도 등은 당시 사회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꼽힌다.해우당 고택은 선성김씨 입향조 김대의 손자인 김영각이 1800년대 초 건립하고, 그의 아들 김낙풍이 1877년 중수한 건축물이다. 이 고택은 ‘ㅁ’자형 뜰집으로, 생애주기와 생활상을 유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특히 장독 보관을 위한 장고방을 마련하고 성주단지를 높은 다락에 배치하는 등 환경적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고택에는 다량의 고문서와 서화류, 탁본 등이 남아 있으며, 흥선대원군의 친필 현판 등 역사적 자료도 포함돼 있다.이번 지정으로 무섬마을은 문화유산의 원형을 유지하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관광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국가유산청은 이번 지정된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및 소유자와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민속문화유산의 발굴과 지정 확대를 통해 역사·학술적 가치를 보존하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국가유산수리기술자·기능자 자격을 위해 필요한 실무 경력이 기존 10년에서 각각 3년, 5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국가유산청 산하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국가유산 및 무형유산 분야 종사자들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설치법 시행령’을 개정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개정으로 국가유산수리기술자와 기능자의 입학 특별전형 지원 자격이 크게 완화되었다. 기존에는 국가유산수리기술자·기능자 자격증을 취득한 후 10년 이상의 실무 경력이 필요했으나, 앞으로는 국가유산수리기술자는 3년, 기능자는 5년 이상의 실무 경력만으로 지원할 수 있다. 또한 지원 범위도 기존의 대학 졸업에서 대학원 졸업까지 확대되어, 보다 폭넓은 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이번 개정은 입학 특별전형 확대 외에도 세계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법적 기반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학교 부속시설로 ‘세계유산지속가능센터’를 설치해, 세계유산영향평가(HIA) 관련 교육과 지원을 수행하며, 세계유산 보전과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한 중심적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세계유산영향평가는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이번 개정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국가유산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국가유산 및 전통문화 분야 국내 유일의 특수목적 국립대학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국가유산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미래 인재를 배출하며, 국가유산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활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강경환 총장은 “이번 개정은 전통문화와 국가유산 분야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산업과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적극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개정된 입학 특별전형 규정은 2025학년도 대학원 후기 신입생 모집 요강과 2026학년도 대학 신입생 모집 요강부터 적용된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호국불교의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이 명승으로 공인됐다. 국가유산청은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취산은 수만 그루의 진달래 군락과 기암괴석, 수계가 어우러져 독보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산 정상에서는 골명재 벚나무 군락지, 남해안 다도해, 여수반도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자연유산으로서 탁월한 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영취산 기슭에 자리 잡은 흥국사는 조선시대 의승수군의 활동 거점으로 호국불교를 상징한다. 사찰의 이름은 ‘나라를 흥하게 한다’는 염원을 담고 있으며, 대웅전과 홍교 등 다수의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동백나무 등 다양한 수목이 자생해 자연경관과 역사적 의미가 어우러진 장소로 평가받는다. 국가유산청은 여수시와 협력해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의 체계적 보존과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연경관의 보존뿐 아니라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의 명승 지정은 자연과 역사가 조화를 이루는 소중한 유산을 보존하고 국민과 공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유산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미래형 한옥마을의 조성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전문가와 시민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오는 26일 은평한옥마을의 한문화체험관에서 <서울한옥마을, 100년 미래를 짓다>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기조강연 ▲주제발표 ▲패널토론으로 구성되며, 한옥 건축가, 조경가, 도시학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우동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기조강연을 맡아 한옥과 도시 건축의 상생 가능성을 탐구한다. 주제발표에서는 한옥마을 조성과 관련된 개념과 과제를 다룬다. ▲조정구 건축가는 서울형 한옥마을의 주요 원칙과 과제를 발표하며 ▲김봉찬 조경가는 한국정원의 생태적 가치와 건축과의 관계를 논의한다. ▲도미이 마사노리 교수는 현대 목조건축의 잠재력과 사례를 공유한다. 이강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하는 패널토론에서는 도시·건축·조경 전문가들이 서울형 한옥마을의 미래 비전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고려대 류성룡 교수, PMA 도시환경연구소 유나경 대표 등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옥의 전통적 가치를 도시문제의 해결책으로 재해석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 건축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한옥은 전통을 넘어 도시 문제 해결과 미래 도시의 가능성을 담아낼 수 있다”며, “자연과 공존하는 한옥마을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자세한 정보는 시 한옥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청년세대의 전통조경 참여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활동 기회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 22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에서 ‘2024년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순기 전통조경학회 총무이사의 사회로 ▲이사회 ▲정기총회 ▲특별강연 ▲감사패 수여 ▲제1차 전통조경 민·관·학 세미나 ▲학술발표 ▲우수논문 발표 및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한갑수 전통조경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자연유산법과 국가유산기본법 등이 제정되면서 전통조경의 용어가 법률상에 정의되는 등 전통조경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다. 특히 지난달 박정하 의원이 국가유산수리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해, 국가유산기술자 및 전통조경 업계의 숙원이던 국가유산수리 및 실측설계 참여 자격 제한을 폐지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돼 조경기술자가 전통조경 분야 설계를 직접 도급받아 수행함으로써 업역을 확대하고, 국가유산수리의 전문성과 품질 향상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훈 국가유산청 차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5월 조직개편을 통해 자연유산국 아래 명승전통조경과가 신설되면서 전통조경을 더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법적, 제도적, 행정적 기반을 갖추게 된 것 같다”며 “이제 한 그루 나무를 심었는데, 이 나무를 잘 키우고 가꿔나가는 것이 또 새로운 과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전통조경 분야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정하 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의 전통조경은 그 자체로 독특한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일본·중국의 정원과 조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며 “전통조경 관련 고증연구를 활성화하고 전통조경기술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대표 발의한 이번 법안이 통과돼, 담양 소쇄원 등 전국 각지의 전통조경이 더욱 빛을 바라고 한국의 정원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현재진형흥오로서의 국가유산: 조경 설계 실무와 설계 교육 사이에서 바라본 국가유산의 계승적 재창조의 쟁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아연 교수는 “유산이라는 키워드가 어마어마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걸 어떻게 접근해야 되는지 구체적인 방법론이나 좋은 선례들이 많이 없어서 보존 중심의 사고와 접근이 청년세대한테 굉장히 딱딱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며 “관련 학계가 뭉쳐 교육, 제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고민해 집단의 힘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요즘 지자체마다 정원도시를 만들면서 기존의 것들을 훼손시키고 있는 부분도 많은 것 같다. 전통조경이 가진 힘이나 철학 등이 비평의 툴로서 현재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무기처럼 쓰이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학회는 이날 일정상 참여하지 못한 박정하 의원에게 별도로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오는 22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024년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이사회 ▲임시총회 ▲특별강연 ▲세미나 ▲우수논문 발표 및 시상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현재진형흥오로서의 국가유산: 조경 설계 실무와 설계 교육 사이에서 바라본 국가유산의 계승적 재창조의 쟁점’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치고, ‘제1차 전통조경 민·관·학 세미나’가 진행된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학회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공모 시상식이 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한국조경학회와 한국전통조경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4 제1회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시상식이 18일 대전 천연기념물센터 2층 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공모는 한국전통조경의 역사적·미학적 가치를 이해하고,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전통조경공간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는 디지털설계부문은 ‘디지털로 만나는 선비의 이상향, 별서정원’을 주제로, 근현대 사진·영상 부문은 ‘1990년 이전의 근현대 전통조경공간’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전통조경대전 ‘디지털 설계’ 부문의 경우 1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입선 작품을 선정·발표했다. 입선 작품에 한해 실물 또는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해 모형화를 포함한 2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10월 31일 최종 수상작을 공개했다. ‘근현대 전통조경공간 사진 및 영상’ 부문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해 같은 날 공개했다. 공모 심사위원은 ▲김영모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심사위원장) ▲김아연 서울시립대 교수 ▲신현실 우석대 교수 ▲한갑수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 ▲박재민 한국조경학회 기획부회장 등 5인이 맡았다. 심사는 창의성과 혁신성, 전통조경의 이해와 해석, 기술의 활용과 완성도, 미적 품질과 프리젠테이션 등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 디지털 설계 대상에는 임상우 서울시립대 일반대학원 조경학과 대학원생의 ‘서울의 후원’ 작품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전통 설계 시각에서 별서정원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깊고 이런 부분들을 실제 현재 공간 내에 어떻게 접목해 해석하는지에 대한 설계적 창의성이 상당히 뛰어났다는 평을 얻었다. 금상에는 임한솔·장혁준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팀의 ‘옥상별서, 화계산수’가 선정됐다. 은상에는 ▲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 전통문화대 전통조경학과팀의 ‘별서 지침서 –현대판-’ ▲유차니·김정원·이지윤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 ‘와유(臥遊), 서울의 별서를 찾다’의 2개 작품이 선정됐다. 동상에는 ▲김현기 청주대 조경학과 학생의 ‘Ghost town’ ▲신나경·김진현·김소영 서울시립대 대학원팀의 ‘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 없고 끝도 없이 무한한 상태’의 2개 작품이 뽑혔다. 장려상에는 ▲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 중부대 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 ‘달리; 達理, 이치에 이르다’ ▲김세희·이양희·양경미 씨드폴크팀의 ‘모두의 별서, 송현별서’ ▲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 ‘너울너울 어른어른 춤을 추듯 하늘거려서’ ▲김민기·민경준 서울시립대 도시조경 계획설계연구실팀의 ‘모두의 무릉도원’ ▲전우인·박가은·이주종 경북대 조경학과팀의 ‘선(仙)을 나르다’ ▲김성현·용유지 제주대 건축학과팀의 ‘밤서정원’ ▲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 팀의 비오토프 갤러리 설계팀의 ‘[온]다미원’ ▲김동훈·신이지·안탁준 부산대 조경학과팀의 ‘소요하며 섬돌 위를 구애 없이 걷네’의 8개 작품이 수상했다. 입선에는 ▲김종하의 ‘Moonlight’ ▲김주원·김민혁 동아대 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 ‘시간의 정원’ ▲이두열·홍익수 EM디자인팀의 ‘사가정역 광장 - 도심 속의 별서정원’ ▲조서현·김민 국립순천대 조경학과팀의 ‘역, 재생 : Reverse play’ ▲김채원·최진서·백준우 전통문화대 유산기술학과팀의 ‘단지동천(團地洞天)’ ▲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 명지대 전통건축학과팀의 ‘도심을 잊다: 소나무 구릉지 속 별서’ ▲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 건국대 산림조경학과팀의 ‘어떤 이의 이상향, 모두의 별서’ ▲박소영·ZHANG GUIRONG·ZHAI YURUI·박형근 시립대 대학원팀의 ‘옥호정, 도시에 스며들다--삼청동 속 옥호정 재현’ ▲오명근의 ‘류토피아’ ▲홍승표·황사운 H2 Society팀의 ‘After Hours 별서정원’의 10개 작품이 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 근현대 전통조경공간 사진·영상 부문 대상에는 김민선의 ‘창덕궁 관람지의 호안 석축과 목교’가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조혁준의 ‘일제강점기 추정 사진엽서’ ▲이준석의 ‘덕수궁 석조전’ 2개 작품이 수상했다. 장려상에는 ▲백인우의 ‘고요한 연못 속에 담긴 성찰’ ▲허믿음의 ‘조선박람회 조감도’ ▲조인준의 ‘1950년대 창덕궁 관람지 석축 사진’ ▲김채원의 ‘세검정 전경’ ▲성선용의 ‘경복궁에서 개최된 조선물산종진회 풍경’의 5개 작품이 선정됐다. 입선에는 ▲김미지의 ‘덕수궁, 창경궁’ ▲이지연의 ‘포석정’ ▲박유영의 ‘1987년도의 경복궁’ ▲변정동의 ‘용인 자연농원’ ▲조영수의 ‘85년 송광사 수학여행’ ▲강선미의 ‘지리산 실상사’ ▲현해리의 ‘수학여행 등(1980~86년)’의 7개 작품이 뽑혔다. 최영호 국가유산청 명승전통조경과장은 환영사에서 “전통정원의 보존과 활용 방식은 정원이 만들어진 시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료를 축적하는 한편, 공간을 구성하고 조합하는 방식, 철학과 이념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올해 전통조경 분야 최초로 제1회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비록 시작에 불과하지만, 여러분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이 결과물들이 쌓이고 쌓인 우리 전통조경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김태경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축사에서 “현대조경 대상이 아닌 전통조경을 대상으로 한 대전이 어떻게 다를지 첫 행사인 만큼 걱정했다. 현대조경을 대상으로 한 조경대상의 설계방식이라면 어려웠겠지만, 디지털 방식의 새로운 기술 형태로 공모하면서 어떻게 보면 훨씬 더 현대적인 방식이라 안도가 됐다”며 “전통조경이 결국은 현대조경의 뿌리이기 때문에 이것이 제대로 모습을 가져야 현대조경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 본다. 국가유산청에서 이런 기회를 만든 것에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축사에서 한갑수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도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전통조경의 용어가 법률상에 정의되는 등 전통조경의 위상이 1단계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기존 문화재보호법을 한 단계 발전시킨 국가유산기본법도 제정되어 기존의 보존 및 관리 중심에서 활용, 향유 그리고 진흥 정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전통조경대전을 통한 성과들로 전통적인 공간의 가치를 온전히 지키고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전통적인 분야 연구자와 전문가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번 대전이 전통적인 분야의 또 다른 활력으로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한다. 전체적으로 전통조경대전의 과정과 결과물도 성공적이다”라고 자평했다. 이번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영모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는 심사와 관련해 “전반적인 내용과 관련해 전통조경 또는 별서정원에 대한 이해도, 그리고 선정한 대상지에 접목한 개념들의 적합성, 공간설계에 있어서 창의성을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 2차 본선 진출자에게 설계설명서와 AR·VR의 가상현실, 그리고 시뮬레이션 등의 성과품 제출을 요구했다. 성과품에 대한 완성도 등을 종합해 각각의 심사위원들이 정해진 평가 기준에 대해 점수를 부과하고, 총점을 합해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대상과 금상 이외에 수상작품들도 상당히 눈에 띄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설계도 있었고, 설계적 완성도는 좋았지만, 일부 부분에서 조금 미흡한 부분은 있었다. 전반적으로 우수했다”고 평했다. 또한 “단순히 전통정원을 단편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발전할 여지가 있다”며 “전통 공간의 가장 큰 설계적 논리라고 할 수 있는 주어진 부지나 환경적 조건에 접목하고자 하는 인지 제약적 시각에서 다소 적응력, 설계능력해석은 조금 더 발전될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 설계 대상을 받은 임상우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대학원생은 “좋은 교수님 밑에서 잘 배워 운 좋게 큰 상을 받게 돼서 기쁘다. 전통조경에 대해 좀 더 신선하고 새롭게 해석할 많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개인적으로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비교하면 자연과 가까워서 그런지 조경에 관한 정의가 조금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분이 좋은 작업과 작품으로 새로운 시선들을 같이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 이후 심사위원들과 수상자들은 천연기념물센터 1층에 마련된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수상작 전시관에 들러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제1회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작품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대전 천연물기념센터에서 1차로 전시되고, 내달 6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일민미술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의 후원이 제1회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디지털 설계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제1회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의 수상작 총 39점을 18일 선정해 시상했다. 전통조경 분야에서 최초로 개최된 이번 공모전에는, 전통경관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새로운 면모를 담은 총 95점의 작품들이 출품돼 전통조경의 지속가능한 보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전통조경 디지털 설계’와 ‘근현대 전통조경공간 사진 및 영상’의 2개 부문으로 진행된 공모 결과, 국가유산청장상 17점, 한국조경학회 및 한국전통조경학회장상 22점 등 총 39점이 최종 선정됐다. ‘전통조경 디지털 설계’ 부문 수상작들은 한국전통조경공간 표준모델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며, ‘근현대 전통조경공간 사진 및 영상’ 부문의 수상작들은 전통조경공간의 근현대기 변화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사료로서 고문헌 등 관련 자료와 함께 전통조경공간 복원정비 근거자료로 사용될 계획이다. 수상작들은 11월 19일부터 12월 1일까지 대전 천연기념물센터 기획전시실과 12월 6일부터 12월 13일까지 서울 일민미술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실물모형과 시연영상을 관람하고, 가상현실(VR) 기기를 직접 착용하여 전통조경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근현대 사진과 동일한 구도에서 촬영된 사진을 함께 전시하여, 이를 비교해봄으로써 과거와 현재 전통조경공간의 변화상을 살펴볼 수도 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적극행정의 하나로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의 정기 개최를 통해 그간 전문가들의 영역이었던 전통조경공간의 보전, 활용에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국립세종수목원이 ‘2030 한국정원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한국 전통정원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확산시키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지난 14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2030 한국정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번 심포지엄은 ‘기후위기를 대하는 한국전통정원 속 숨은 이야기’를 주제로 열렸으며, 전통 정원 속에서 현대 사회의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관심을 모았다.심포지엄에는 서울대학교 한무영 명예교수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이선 명예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기후위기 속 빗물 관리의 중요성 ▲서석지의 설계 철학 ▲전통 연못 관리 실무 ▲세종수목원의 전통정원 도담지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통해 한국정원의 가치를 조명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전통정원의 조화로운 아름다움 속에 담긴 환경적 메시지와 전통문화의 현대적 적용 가능성을 논의하며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인사말에서 “한국 전통정원이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세종수목원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K-가든 콘텐츠 발굴을 통해 국제적인 정원문화 확산에 앞장설 것임을 밝혔다.이어 한갑수 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 축사에서 “한국의 전통정원은 자연과의 조화와 환경 보전을 바탕으로 한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학회가 현장과 연계해 전통정원의 보존과 재발견을 도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심포지엄의 주요 강연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국 전통정원의 가치를 다양한 시각에서 설명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한무영 서울대 명예교수는 ‘기후위기 해결사: 빗물과 당신’ 강연에서 빗물 자원의 활용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빗물을 저장해 지역 생태계가 회복되도록 돕는 것이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이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명예교수는 ‘정원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그리고 업데이트’라는 주제로 전통정원의 구성 요소와 현대적 재해석에 대한 방안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서석지를 중심으로 한 역사적 배경과 정원 배치의 특징을 설명하며, 전통정원의 물리적 구조와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시대 변화에 맞춰 확장될 수 있는지 강조했다.강기원 삼성물산 권역장은 ‘전통연못 관리 실무’ 강연에서 한국 전통 연못의 유지와 관리에 필요한 실제적인 지식과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전통 경관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관리 방식으로 건강한 수질과 아름다운 경관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며, 이를 통해 전통정원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마지막으로 김명섭 국립세종수목원 전시원실 팀장은 ‘한국전통정원의 도담지 이야기’를 통해 도담지와 같은 전통 연못의 역사와 조형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김 팀장은 도담지가 자연 속에 자리 잡은 독창적인 연못으로서 한국 전통 정원의 자연친화적인 가치와 미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담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질의응답 시간에는 한국 정원의 정체성과 미래 방향에 대한 청중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선 교수는 “서양정원이 구심적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인다면, 한국 정원은 원심적으로 퍼져나가 모두를 자연 속으로 초대하는 것”이라고 한국 정원을 정의했다. 그는 “한국 정원은 경계가 없는 ‘개방형 정원’으로, 원심적으로 자연을 초대하고 공간의 맥락에 맞게 확장되는 특성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연과의 깊은 연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한국 정원의 독창성을 대변하는 요소라는 의견을 전했다.이번 심포지엄은 전통 정원의 현대적 가치와 활용 가능성을 재고하며, K-가든이 세계 무대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정원문화로 자리잡을 이론적 기반을 마련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가 오는 14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한양도성의 공간과 구조’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경복궁을 중심으로 한 한양도성 건설에 담긴 기본원리를 살펴보고, 한양의 도시공간을 이루던 주요 요소인 궁궐, 관청, 시전, 도로 등의 구성과 구조를 정리하고자 마련됐다. 학술대회는 ▲신희권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조선 건국 당시 한양도성에 투영된 조영원리를 살펴본 ‘주례, 고공기 통해 본 한양도성의 조영 원리’ ▲정여선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 연구원이 4대궁을 비롯한 중심지역의 발굴조사 성과를 정리한 ‘한양의 궁궐과 주요시설의 조사 현황’ ▲이강근 전 서울시립대학교가 순조의 궁내 거동문로를 재검토한 ‘조선 궁궐의 시간과 공간’ ▲정수인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연구관이 한양도성 내 시전의 변화양상을 되짚어본 ‘한성부 도시공간구조와 시전 행랑’ ▲이근호 충남대학교 교수가 광화문 앞(육조거리)을 비롯한 도로의 변화를 살펴본 ‘한양도성의 대로의 구조와 노선의 변화’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발표 이후에는 최태선 중앙승가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당일 현장에서 간단한 등록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궁금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문화유산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앞으로도 한양도성의 다양한 모습을 조사·연구하고 그 성과를 국민과 관계 전문가들에게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세종수목원에서 K-가든 문화확산 위한 기획전시 및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오는 6일부터 12월 22일까지 세종수목원 한국전통정원 솔찬루와 분재문화관에서 ‘제3회 한국정원 기획전시’와 오는 14일 ‘2030 한국정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한국정원 기획전시는 ‘물이 머물고 꽃이 피는 연못’을 주제로 경복궁 향원지, 창덕궁 부용지와 애련지를 중심으로 한국정원 연못의 형태와 특징을 소개한다. 2030 한국정원 심포지엄은 ‘기후위기를 대하는 한국전통정원 속 숨은 이야기’를 주제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세종수목원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것이다. 심포지엄은 ▲한무영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기후위기 해결사 : 빗물과 당신’ ▲이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명예교수의 ‘정원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업데이트 : 서석지를 중심으로’ ▲강기원 삼성물산 권역장의 ‘전통연못 관리 실무’ ▲김명섭 세종수목원 전시원실 팀장의 ‘한국전통정원의 도담지 이야기’ 등 다양한 강연이 진행된다. 심포지엄은 한국정통정원에 관심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은 4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세종수목원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창호 세종수목원장은 “기후위기 속 한국전통정원의 중요성을 알리고 한국정원문화의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전통의 계승과 현대적 재해석을 통한 K-가든 콘텐츠 발굴을 통해 한국전통정원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국가유산청이 오는 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024년 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이 올 한 해 국가유산 보호와 관련된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서로 교류하기 위한 자리로,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와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이 함께 주최한다.올해로 13회 차를 맞이하는 ‘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 한마당’은 전국 청소년이 모여 한 해 동안의 국가유산 보호활동 성과를 함께 나누는 행사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 활동 경과보고 ▲우수활동 사례 발표 ▲우수 성과 및 공로자 시상 ▲축하 공연 순으로 진행되며, 전국의 다양한 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들이 참석해 의미 있는 교류의 장을 이룰 예정이다.‘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은 청소년이 자발적으로 국가유산을 보호하고 가꾸며 국가유산의 가치를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청소년 특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전국 104개 학교와 청소년 단체를 포함해 총 1390여 명의 청소년들이 국가유산지킴이로 활동하며, 체험 교육과 환경정화, 국가유산 안전관리, 홍보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국가유산을 이해하고 보호하는 데 앞장섰다.이번 행사는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진행되며, 국가유산청은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국가유산 보호에 참여하고 그 성과를 널리 알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국가유산 보호 활동을 위한 국민 참여를 적극 장려하고, 국가유산지킴이 활동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신라 낭산의 가치를 논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경주에서 모인다.국가유산청은 경주 낭산 일원의 역사적 가치와 보존 방안을 모색하는 학술대회가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열린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신라 왕경의 핵심 유적인 경주 낭산의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후세에 전달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학술대회는 두 개의 대주제를 중심으로 기조 강연, 주제 발표, 종합 토론으로 구성된다. 첫날에는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주보돈의 기조 강연인 ‘낭산과 밀교의 세계’를 통해 낭산의 역사적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하며, 이어 신라시대 기록과 고고학적 성과를 바탕으로 한 낭산의 이미지와 불교 미술 자료 등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명예교수 장헌덕이 ‘신유림 낭산 자락 유적의 진정성’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이후 발표와 토론을 통해 낭산 일원의 유산 정비와 보존 방향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참가자들은 현장 등록을 통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학술대회는 국가유산청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생중계로도 시청할 수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신라 왕경의 중요한 유적을 재조명하고, 지역사회와의 연계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경북 봉화군에 전통유산의 보존을 위한 센터가 들어선다.국가유산청은 오는 31일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를 개관해 전통 재료 수급 문제 해결과 품질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백두대간의 질 좋은 소나무가 자생하는 지역에 위치한 이 센터는 25만㎡의 부지에 보관동과 연구동을 비롯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총사업비 358억 원이 투입됐다.수리재료센터는 국내산 소나무 특대재, 볏짚, 자연석 등 수급 불균형 재료들을 안정적으로 비축·공급해 국가유산 수리의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오는 11월부터 단청안료를 시작으로 전통 재료에 대한 인증제도를 도입해, 우수한 품질의 전통 재료가 유산 수리에 사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센터는 재료 수급이 불안정한 전통재를 전략적으로 비축하고, 국가유산 수리 산업의 질적 향상을 목표로 지역 사회와 협력하며 운영될 예정이다.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경상북도·봉화군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적극행정을 통해 수리재료센터를 체계적으로 운영해, 국가유산수리업체와 현장 종사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신속히 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서울 경복궁의 건청궁과 향원정이 특별 개방돼 조선 왕실의 역사와 건축미를 체험할 수 있는 산책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11월 7일부터 29일까지 매주 목, 금요일, 건청궁과 향원정에서 ‘조선의 빛과 그림자: 건청궁과 향원정에서의 특별한 산책’을 시범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조선 후기의 중요한 정치 중심지였던 건청궁과 연못 위의 고즈넉한 향원정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해설을 제공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고종과 명성황후가 머물렀던 건청궁은 우리나라 최초로 전등이 설치된 역사적 장소이며, 명성황후의 비극적 사건이 벌어진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크다. 또한 향원정은 왕실의 휴식처로 활용된 전통 정원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며, 이번 개방을 통해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국가유산 해설사의 안내로 이 두 공간의 역사적 가치를 깊이 체험하며, 조선 왕실의 일상과 공간 활용을 엿볼 기회를 가진다.관람 신청은 오는 31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선착순으로 가능하며, 만 7세 이상 아동부터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만 원으로 경복궁 입장료가 포함돼 있으며, 이번 특별 관람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정규화 여부도 검토될 예정이다.궁능유적본부는 이번 행사가 건청궁과 향원정의 가치와 역사를 널리 알리고, 궁궐이 국민에게 더욱 친근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한국정원의 가치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 K-가든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한수정에 따르면 영국 첼시플라워쇼 골드메달 리스트인 황지해 정원작가와 함께 뉴욕 한국문화원 내 166㎡ 규모의 K-가든을 조성을 했다. 한국전통정원인 ‘소쇄원’ 담장인 ‘애양단(愛陽壇)’을 주제로 조성한 K-가든에는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기후환경에서 자연에 순응한 선조들의 삶을 표현했다. 이를 위해 1800년대 이조시대의 전통기와로 애양단 흙담장을 쌓고, 씨앗독, 소금독, 젓갈독, 우물 등의 전통소재를 사용했다. 담장의 돌과 흙 틈 속에는 제비꽃, 고사리, 이끼 등을 식재해 다양한 생물 서식처로써의 기능적 표현을 강조했다. 정원에는 특산식물인 노각나무를 비롯해 생열귀나무, 쉬땅나무, 백화등, 만병초, 고사리 등 자생식물을 식재해 한국정원의 아름다움과 섬세함을 표현했다. 특히 이번 K-가든 조성에는 와공, 석공, 도편수 등 전통건축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심상택 한수정 이사장은 “K-가든의 우수성은 첼시플라워쇼와 카타르국제정원박람회에서 이미 입증됐다” 면서 “앞으로도 K-가든의 세계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뉴욕에 조성된 정원은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과 전통적인 자연관을 세계에 전달하고자 했다”며 “한국정원을 세계 곳곳에 조성해 K-정원의 우수성과 한국정원 문화 확산에 이바지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내년 초 전남 담양군에 국립한국정원문화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세계 성곽도시 전문가들이 한양 수도성곽의 가치를 논하기 위해 서울시에 모인다. 시는 오는 11월 1일 시청에서 ‘아시아-태평양 성곽유산 비교연구’를 주제로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 등 한양 수도성곽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아시아 지역의 성곽 전문가들을 초청해 각국의 성곽 보존과 활용 사례를 비교 연구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심포지엄에는 중국의 난징성과 인도의 아메다바드 요새 등 성곽 유산 보존을 경험한 각국 전문가들이 참여해, 한양도성을 비롯한 조선 수도 방어체계의 세계적 가치와 가능성을 다룬다. 시의 김병민 정무부시장의 환영사로 시작되는 이 행사는 송인호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의 기조 발표, 중국과 필리핀 성곽 전문가들의 사례 발표가 이어지며 성곽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집중 조명한다. 오후 세션에서는 미야케 리이치 일본 아키디포트 대표의 한중일 성곽 용어집 프로젝트 발표와 함께 조두원 이코포트 위원장이 이끄는 전문가 패널 토론이 예정돼 있으며, 성곽유산의 공동 발전 방향이 논의된다. 행사 전후로는 해외 참가자들이 한양도성, 북한산성, 남한산성 등 수도 방어체계 유적지를 방문해 현장 답사를 진행하며 조선 시대 도성 방어 체계의 특징과 역사적 가치를 재발견할 예정이다. 김건태 시 문화유산활용과장은 “이번 국제 학술심포지엄은 조선수도 방어체계의 완결체인 ‘한양의 수도성곽’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오는 2027년 한양의 수도성곽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도록 유산의 가치를 지속으로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전통정원의 세계유산 등재 및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진정성·완전성 확보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중·일‘전통조경 세계화를 위한 국제학술대회’가 23일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중국과 일본의 전통정원 세계유산 등재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전통조경의 세계화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5월 새 이름으로 출범한 국가유산청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전통조경의 보존·관리 정책 확립과 진흥을 위해 전담 부서를 신설하게 됐다. 우리의 조경유산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자부한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의 전문가 전통정원을 매개로 소통하며 한국의 전통조경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전략적 토대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석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국가유산청이 출범한 후 대변혁의 핵심은 전통조경 분야인 것 같다. 이번 학술대회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는 전통조경 분야가 첫발을 내딛는 시작점”이라며 “전통정원도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발굴 조사, 다양한 학술 연구 및 전통조경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술대회는 ▲류산산 북경건축대학교 교수가 ‘중국 고전원림의 세계화 사례와 교훈’ ▲나카지마 요시하루 일본 나라문화재연구소 상석연구원이 ‘일본 정원의 세계화와 문화관광 동향’ ▲신현실 우석대학교 신현실 교수(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가 ‘한국 전통조경의 세계화 전략’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발표가 끝난 후 진행된 토론에는 이상석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장(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 및 ▲홍광표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강태호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김영모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여성희 구가유산청 자연유산국장 직무대리가 패널로 참여했다. 류산산 교수는 세계유산에 등재된 대표적 중국 전통정원인 ‘쑤저우 고전원림’의 세계유산 등재 전·후 보존관리와 활용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류 교수 “쑤저우의 고전원림은 중국 문화의 보물일 뿐만 아니라 세계문화유산의 중요한 일부분이다. 지속적인 보호, 계승, 혁신 및 활용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원림은 중국의 역사와 문화 및 미학 정신을 보여주는 매개체로서 잘 보존하고 계승해 미래세대도 아름다움과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카지마 요시하루 상석연구원은 일본 정원의 세계유산 등재과정과 해외에서 진행 중인 일본정원 조성사업의 현황, 일본정원의 문화관광 정책에 대한 세가지 관점에서 각각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요시하루 상석연구원은 “일본정원의 특징인 자연과의 조화, 고요함, 그리고 평화와 같은 요소들이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동아시아의 공통된 특징으로, 한국, 중국, 일본의 정원 문화를 비교하는 연구도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종합예술로서의 정원의 세계화는 단순한 관광 자원 개발을 넘어 그 나라의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고 국제 교류를 심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각국이 서로 배우고, 시대의 변화와 세계 정세에 맞는 방식으로 정원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현실 교수는 전통조경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여러 제반사항과 향후의 추진 방향을 종합적으로 소개했다. 신 교수는 “한국전통조경의 세계화를 가장 시급한 과제는 우리의 역사 속에서 정원문화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찾아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하는 일이다. 특히 미래세대 전통조경 교육 및 전통조경 복원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원고고학 전문기술 양성을 위한 학술적 기반과 발굴현장에서 특화된 정원유적 분야 발굴의 전문성도 정책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전통조경의 세계유산 등재기준에서 밝힌 것처럼 우리 전통정원문화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증빙할 만한 자료들의 진정성과 완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것”이라며 “우리 선조들의 찬란한 조경문화를 계승하고 세계인들이 인정할 만한 가치와 수준을 만들어 가야 한다. 더 나아가 서양의 정원과는 차별적인 동북아 정원의 우수성을 밝히고 알려 세계인들이 정원을 향유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동북아 정원의 세계화를 향한 한·중·일 전문가들의 정책논의도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엿다. 토론에서 홍광표 명예교수는 “한·중·일 각각의 나라에 조성된 정원은 그 나라의 환경이나 문화를 반영하는 정체성을 분명히 지니고 있어 정원양식이 상호 구별될 수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정원의 세계화 전략을 위해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정원유산의 적극적 활용, 세계 각국에 한국정원 조성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영모 명예교수는 “전국에 소재하는 시기별, 지역별, 유형별 전통정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정원별 보존, 재현, 복원, 활용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통정원에 대한 대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며 “유산의 보존적 가치를 넘어 현대인에게 요구되는 쉼과 휴식, 힐링과 치유, 문화적 풍미의 장으로서 전통정원의 활용적 가치가 부각된다면 관광적 효과까지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여성희 직무대리는 “전통조경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개별정원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지역 및 집단 단위의 중범위 연구와 함께 다른 나라 정원과 비교하는 광범위한 연구도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유산 등재는 추진체계가 마련돼야 신속성과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에서 등재 TF를 구성하는 등 등재추진 로드맵 마련을 우선적으로 진행하더라도, 등재신청과 향후 유산관리를 위해서는 지역공동체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로드맵이 마련되면 지자체와 함께 과정을 이끌어나가야 한다”며 “등재 준비과정에서 유산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이 발굴되면 국가유산 활용프로그램 운영 등 관광자원화를 위한 작업도 함께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태호 명예교수는 “쑤저우의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전통정원을 가보면 너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데, 식생환경 보호를 위한 쑤저우시의 대책은 무엇인가”에 대해 류 교수에게 질문했다. 이에 류 교수는 “중국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직면하고 있다. 식물은 원림 생태환경의 중요한 요소로서, 진정성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유지보수를 해나가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억새가 절정에 이른 가을,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묘소인 건원릉이 특별 개방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내달 5일부터 10일까지 경기 구리시에 위치한 동구릉 내 건원릉 능침을 매일 두 차례씩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개방은 태조 이성계의 역사와 억새로 덮인 봉분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건원릉은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억새로 덮인 왕릉으로, 이성계의 유언에 따라 함흥에서 옮겨온 억새로 봉분이 조성됐다고 전해진다. 억새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맞춰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왕릉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조선의 역사와 깊어져 가는 가을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별 개방은 사전 예약을 통해 이뤄지며,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에서 회당 20명씩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또한 당일 현장 접수로도 10명까지 추가 참가가 가능하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이번 개방을 통해 조선왕릉의 역사적 가치를 시민들이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한국조경의 세계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중·일의 전문가들이 모인다. 국가유산청이 오는 23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전통조경 세계화를 위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가유산청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로, 중국과 일본의 전통정원 세계유산 등재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전통조경의 세계화 전략을 논의한다. 학술대회는 3개의 주제발표로 구성된다. 먼저, 북경건축대학의 류산산 교수가 ‘중국 고전원림의 세계화 사례와 교훈’을 주제로, 세계유산에 등재된 대표적 중국 전통정원인 ‘쑤저우 고전원림’의 세계유산 등재 전후 보존관리와 활용 사례에 대해 소개한다. 이어서, 일본 나라문화재연구소의 나카지마 요시하루 상석연구원이 ‘일본 정원의 세계화와 문화관광 동향’을 주제로 일본 정원의 세계유산 등재 과정과 해외에서 진행 중인 일본정원 조성사업의 현황, 일본정원의 문화관광 정책에 대한 사례를 발표한다.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인 우석대학교 신현실 교수는 ‘한국 전통조경의 세계화 전략’을 주제로, 전통조경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여러 제반사항과 향후의 추진 방향을 종합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의 전통조경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성공적인 등재 경험을 통해 한국이 어떻게 세계유산으로 전통조경을 등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다. 전통조경의 세계화를 위한 종합적인 전략이 발표되고 한·중·일 간의 지속적인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중·일의 전통 정원 보존 및 관리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한국 전통조경의 세계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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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조경논단] 노벨문학상과 정원도시의 성공방정식
불현듯찾아온한강작가의노벨문학상수상소식은순간눈물이울컥할만큼감동적이었다.좋아하는작가이기이전에같은동네주민이자늘지나는골목의독립서점주인이노벨문학상수상자라니.이젠노벨상수상작을원어로읽는사람의반열에올랐다며객쩍은문화적자긍심까지덩달아들썩였다.스웨덴한림원은‘역사적트라우마와보이지않는규칙에맞서고,인간삶의연약함을폭로하며,산자와죽은자사이의연결에관한독특한시각을가진강렬한시적산문’이라평했고,AP통신은‘봉준호감독의‘기생충’,넷플릭스시리즈‘오징어게임’등의성공과방탄소년단(BTS),블랙핑크등K팝그룹의세계적인명성을기반으로한국문화의영향력이커지는시기에,아시아인여성이최초로수상’한점을성과로꼽았다. 노벨문학상에비견하긴어렵지만상이야기라면조경분야에서도최근감격할사례가여럿있었다.올해내내국립현대미술관전시‘이땅의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4.5.~9.22)와다큐멘터리영화‘땅에쓰는시’로큰반향을일으켰던정영선조경가는작년말세계조경가협회(IFLA)로부터세계적으로인정받는최고의조경가에게만수여하는제프리젤리코상을받았다.우리나라조경의살아있는역사라불려도손색없는정영선조경가에게주최측은“청계천복원,선유도공원과같은프로젝트를통해한국의조경디자인을개척하고주도했을뿐아니라서구에서유래한생소한풍경(Landscape)개념을한국의땅에맞게풀어냈다”고수상이유를밝혔다. 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3번이나수상한황지해정원작가도빼놓을수없다.2011년전통화장실을정원으로승화한‘해우소’로‘아티즈가든’부문최고상을,다음해인2012년‘DMZ:금지된정원’으로주요경쟁부문인‘쇼가든’에서전체최고상(회장상)을연이어받으며국제적으로이름을알렸다.오랜투병기를이겨낸황작가는10여년만인작년5월다시금첼시플라워쇼‘쇼가든’부문에서지리산과약초건조장을재해석한‘백만년전으로부터온편지’로금상을받았는데,한국의고유한자연과그곳에녹아든약초와치유의문화를밀도있게표현했다는평가를받았다. 상복이터졌다는표현은서울양천구오목공원에걸맞다.지난10월25일성수동코사이어티에서진행된‘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수상식에서오목공원을설계한박승진조경가(DesignStudioLOCI)와양천구가대상(대통령상)을받았다.대통령상으로훈격이높아진첫해대상작으로리노베이션된공원이선택된건다소파격적이다.이로써오목공원은‘서울시조경상’대상과‘대한민국국토대전’한국경관학회장상까지3관왕이되었다.아니,‘대한민국고효율·친환경주거및건축기자재대상’과‘대한민국조경대상’처럼선정은되었으되훈격때문에어쩔수없이고사한것까지합하면5관왕인셈.이러한과분한평가는기존의것을존중하면서도,회랑이라는파격적인디자인으로하드웨어를재편함으로써기후위기극복과사회적소통의기반을갖춘점과주민의애정어린이용과혁신적인콘텐츠라는소프트웨어가씨줄과날줄처럼잘엮어진결과다. 층위와맥락은다르겠지만높은평가와큰상을수상하는데바탕이되는공통점이랄까,속된표현처럼일종의성공방정식은무엇일까?먼저,고유성이다.한강작가의작품은5.18광주민주화운동과제주4.3사건뿐아니라한국여성의고유한처지를날것으로드러낸다.정영선조경가와황지해정원작가도한국에대한고유성을재현하거나한국이라는필터로재조성한콘텐츠를통해높은평가를받았다.정영선조경가가‘검이불루화이불치(儉而不陋華而不侈,검소하되누추하지않고화려하되사치스럽지않다)’와같은원류를바탕으로미나리아재비같은소박한우리꽃을발굴하거나,황지해정원작가가지리산을통째로런던으로옮겨오고싶었다는기획등이대표적이다.오목공원또한리노베이션이라는작업특성상기존구조와자연과이용패턴까지충분히존중하는태도가높은평가의바탕이되었다. 두번째는새로움이다.1997년발표되었던한강작가의단편소설‘내여자의열매’에서나무로변해가는기혼여성의이야기가‘채식주의자’로연결되며큰반향을일으킨것이벌써20년전이다.정영선조경가가설계한선유도공원(2002)은우리가외국사례로만배워왔던산업유산의리뉴얼을넘어한강의재발견과자연주의정원에이르는새로운기준점으로오래전부터자리잡았다.황지해작가의해우소,DMZ,지리산이라는주제자체가주는새로운충격파도컸고,머무름이라는아이디어에서출발한오목공원의‘회랑’은미래공원의현신으로회자될정도다. 세번째는치열함이다.‘악마는디테일에있다’는격언처럼완성도있는결과물만이그가치를제대로평가받는다.한림원의‘시적산문’이란표현만으로도한강작가의수상은지극히공감됐다.정영선조경가가선유도공원준공행사일까지도현장에나와꽃을옮겨심었다거나,황지해작가가첼시플라워쇼심사를받으려입고나온드레스안쪽으로손과손톱이온통새카맣더라는전설같은이야기가전해질정도로,완성도에대한치열함이없다면아무리좋은기획도환영받지못한다.완벽이란없겠지만오목공원또한구석구석세심한설계와시공에대해많은전문가가후한평가를내주시는것은예의그치열함의결과물이다. 마지막으로시대성이다.역사적트라우마에맞선두작품말고도한강작가의작품들은모든차별과배제에연약한존재로서단호히맞선다.어쩌면노벨상수상자체가현시대정신에부합한다는극명한반증일테니.여의도샛강에대형주차장을만들려한서울시직원들앞에서김수영시인의시‘풀’을낭송하며끝내생태공원으로지켜낸정영선조경가의일화나DMZ라는공간에서정원을통해분단의치유를꿈꾼황지해작가도마찬가지다.잦은비와긴여름으로대표되는기후위기의일상을‘회랑’이라는새로운무기로맞선오목공원은그자체로이미새로운공공공간의시대적상징물이되었다. 수상후따라붙는질문은늘“다음은?”이다.‘누가다음에노벨문학상을받을까?’,‘누가제프리젤리코상이나첼시플라워쇼에도전할까?’,‘어떤공공공간이3관왕을달성할까?’같은즉물적질문들.이질문은고쳐말할수있다.‘우리만의것을새롭고치열하게만들어총체적위기에맞설수있느냐’라고.그다음이어지는질문은예의“그렇다면우리는?”일것이다.우리가하는일을어떻게성공시킬수있을까?서울시를예로들면‘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정원도시서울’은어떻게성공적으로실현할수있을까?’같은질문이다. 다만분명한점은한국문화의영향력이더없이커진이시대에는우리가참조할모델만있을뿐따라할모델은없다는점이다.결국정원도시는우리고유의문화와자연을근간으로,기존정책을재평가하고새로운아이디어를도입해,시민과함께현장에서치열하게기획,집행함으로써,현재우리도시가맞닥뜨린기후위기와불평등,저출생과지방소멸,차별과소외의문제를극복하는과정에서만실현될것이다.이것이정원도시의성공방정식이다. 온수진/서울시정원도시국조경과조경협력팀장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임상섭 산림청장, “산림·조경 분야 협업 촉진하는 가교역할 하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임상섭산림청장이산림과조경분야의협업을촉진하는가교역할을하겠다고약속했다. 조경학회는지난25일오전10시부터강릉원주대학교교육지원센터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번총회는▲제2차이사회및임시총회▲특별강연▲학술발표▲폐회및리셉션순으로진행됐다. 특별강연은김선갑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이사장이‘MZ세대맞춤형퍼걸러출현’을주제로▲퍼걸러시장의배경▲퍼걸러의변화와한계▲스마트형퍼걸러:혁신적변화▲전기형퍼걸러와친환경솔루션▲스마트형퍼걸러의경제적효과및표준화▲향후계획및비전등에대해이야기했다. 김태경학회장은인사말을통해“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2년이됐다.다른학문에비해서짧지만,그시간동안양적으로많은성장을이뤄낸것같다.최근산림청에서정원문화,정원산업등을추진하면서조경의역할이더중요해졌다”며“이제는질적수준높이길넘어품격을더하는조경을위해함께노력해야하는시대다.다양한참여를통해후학들에게힘이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정원과수목원등산림과조경분야의융복합을통해상생할수있는영역이새롭게만들어지고있다.이런측면에서현재산림청에서근무하고있는공무원중조경전공자의비중이200여명으로전체의11%를차지하고있다”며“저역시조경을전공한사람으로서산림과조경분야의협업을촉진하는가교역할을하겠다”고약속했다. 박덕영강릉원주대총장은축사를통해“학회추계학술대회를강릉원주대에서개최할수있게돼기쁘다.조경분야의중요성은미적요소를넘어인간의삶의질향상과지속가능한환경구축에필수적이며,앞으로도시개발과관리에서조경의역할은더욱중요해질것이다”며“이번학술대회를통해조경분야와관련한다양한의견을심도있게논의하고,학회의새로운가능성과향후방향을모색해조경학의발전과정책반영을통해도시및환경관리에기여하는성과를이루길바란다”고말했다. 이사회및임시총회에서는‘신입회원,이사추가인준’,‘제27대(2025~2026년)집행부인준’,‘2025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개최안’등3개안건을인준했다. 제27대집행부는배정한차기회장과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을중심으로▲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교육)▲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학술)▲민병욱경희대교수(기획)▲엄정희경북대교수(연구)▲김정윤하버드대학교교수(국제)▲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정책)▲박재민청주대교수(커뮤니케이션)▲오창송순천대교수(기술)▲정엽삼성물산프로(대외협력)▲오화식사람과나무대표(재정)가부회장으로활동한다. 조경학회영남지회장은▲양건석동아대교수가,호남지회장은▲김상욱원광대교수가맡는다.편집위원장으로는▲이유직부산대교수가,편집부위원장에▲손용훈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가선정됐다.감사는▲서미경해안건축수석▲윤영조강원대학교교수가맡는다. 집행이사로는▲최영준서울대교수(총무)▲심지수부산대교수(운영)▲곽윤신가천대교수·이상훈전남대교수·이진욱한경대교수(교육)▲강동진LandD소장·길지혜BoLA연구위원·김정화네바다주립대교수·최혜영성균관대교수(학술)▲김무한공주대교수·이명준한경국립대교수(기획)▲정해준계명대교수(연구)▲김영민서울시립대교수(국제)▲허명진장안상무(정책)▲최동아한양대학교교수(커뮤니케이션)▲모용원영남대학교교수(기술)가선정됐다. 2025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는서울시립대학교에서열릴예정이다.
한설그린, 창립 40주년 기념행사 성료… 조경산업 발전에 ‘앞장’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조경·생태환경전문업체한설그린의‘창립40주년’기념행사가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행사는지난24일엘타워6층그레이스홀에서개최됐으며▲식전행사▲한설그린성장스토리영상시청▲축하인사▲시상식▲저녁식사▲가족음악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한설그린은1984년창립후86·88서울올림픽등을계기로성장하며,1990년대전문건설면허와해외공사면허를취득해이집트카이로‘서울정원’등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했다. 또한국내·외조경프로젝트와환경부과제수행등으로조경·녹화분야에서입지를다지며,연구소설립,옥상및벽면녹화시스템개발등으로환경·조경분야에서다양한혁신을이끌어왔다. 행사에서한승호한설그린대표는“인공지능시대에도정원과조경의중요성은더욱부각될것이다.앞으로미래조경가와정원사양성을위한가드닝스쿨운영등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더불어“회사가꾸준히성장하고발전할수있었던것은기술이나자본이아닌,직원들의열정이다”며“앞으로도직무능력향상및발전을위해많은지원을하겠다”고직원들을격려했다. 옥승엽한설그린대표역시“한설그린이40주년을맞은만큼앞으로100년이후까지활동을이어갈수있도록응원을부탁한다”고감사의인사를전했다. 이날행사에는임직원외에도회사성장에함께해온조경·생태환경전문가및관계자등이참석해,한설그린의40주년을함께기념하고미래를논의하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국전통정원 세계화, 진정성·완전성 확보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정원의세계유산등재및가치를인정받기위해서는진정성·완전성확보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한·중·일‘전통조경세계화를위한국제학술대회’가23일국립고궁박물관별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학술대회는중국과일본의전통정원세계유산등재경험을바탕으로한국전통조경의세계화전략을논의하기위해기획됐다. 최응천국가유산청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5월새이름으로출범한국가유산청은대대적인조직개편을통해전통조경의보존·관리정책확립과진흥을위해전담부서를신설하게됐다.우리의조경유산은국내뿐만아니라세계적으로도그가치를인정받을수있는잠재력이충분하다고자부한다”며“이번학술대회를통해한국,중국,일본3개국의전문가전통정원을매개로소통하며한국의전통조경이세계로뻗어나갈수있는전략적토대를마련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이상석국가유산청자연유산위원장은축사를통해“국가유산청이출범한후대변혁의핵심은전통조경분야인것같다.이번학술대회는일회성으로그치지않는전통조경분야가첫발을내딛는시작점”이라며“전통정원도세계유산으로등재될수있도록지속적인발굴조사,다양한학술연구및전통조경의세계화를위해노력하겠다”고말했다. 학술대회는▲류산산북경건축대학교교수가‘중국고전원림의세계화사례와교훈’▲나카지마요시하루일본나라문화재연구소상석연구원이‘일본정원의세계화와문화관광동향’▲신현실우석대학교신현실교수(국가유산청자연유산위원)가‘한국전통조경의세계화전략’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에는이상석국가유산청자연유산위원장(서울시립대학교명예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홍광표동국대학교명예교수▲강태호동국대학교명예교수▲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여성희구가유산청자연유산국장직무대리가패널로참여했다. 류산산교수는세계유산에등재된대표적중국전통정원인‘쑤저우고전원림’의세계유산등재전·후보존관리와활용사례에대해소개했다. 류교수“쑤저우의고전원림은중국문화의보물일뿐만아니라세계문화유산의중요한일부분이다.지속적인보호,계승,혁신및활용을통해현대사회에서도중요한역할을하고있다”며“원림은중국의역사와문화및미학정신을보여주는매개체로서잘보존하고계승해미래세대도아름다움과가치를느낄수있도록함께노력해나가야한다”고말했다. 나카지마요시하루상석연구원은일본정원의세계유산등재과정과해외에서진행중인일본정원조성사업의현황,일본정원의문화관광정책에대한세가지관점에서각각구체적인사례를들어설명했다. 요시하루상석연구원은“일본정원의특징인자연과의조화,고요함,그리고평화와같은요소들이국제적으로높은평가를받고있다.이러한특성은동아시아의공통된특징으로,한국,중국,일본의정원문화를비교하는연구도앞으로중요한과제가될것”이라며“종합예술로서의정원의세계화는단순한관광자원개발을넘어그나라의문화전반에대한이해를촉진하고국제교류를심화시킬잠재력을가지고있다.앞으로각국이서로배우고,시대의변화와세계정세에맞는방식으로정원의세계화를추진하는것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 신현실교수는전통조경의세계유산등재를위한여러제반사항과향후의추진방향을종합적으로소개했다. 신교수는“한국전통조경의세계화를가장시급한과제는우리의역사속에서정원문화의정체성을뚜렷하게찾아계승·발전시킬수있는원동력을마련하는일이다.특히미래세대전통조경교육및전통조경복원전문가를양성해야한다.이를위해서는정원고고학전문기술양성을위한학술적기반과발굴현장에서특화된정원유적분야발굴의전문성도정책적으로발전시켜야한다”고말했다. 더불어“한국전통조경의세계유산등재기준에서밝힌것처럼우리전통정원문화만의탁월한보편적가치를발견하고이를증빙할만한자료들의진정성과완전성을확보하는것이그시작이될것”이라며“우리선조들의찬란한조경문화를계승하고세계인들이인정할만한가치와수준을만들어가야한다.더나아가서양의정원과는차별적인동북아정원의우수성을밝히고알려세계인들이정원을향유할수있도록준비하는동북아정원의세계화를향한한·중·일전문가들의정책논의도계속돼야한다”고덧붙엿다. 토론에서홍광표명예교수는“한·중·일각각의나라에조성된정원은그나라의환경이나문화를반영하는정체성을분명히지니고있어정원양식이상호구별될수있는특징을보이고있다”며“한국정원의세계화전략을위해서는세계문화유산으로등재,정원유산의적극적활용,세계각국에한국정원조성등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김영모명예교수는“전국에소재하는시기별,지역별,유형별전통정원에대한데이터베이스구축이필요하다.이를통해정원별보존,재현,복원,활용을시행할수있을것이다.또한전통정원에대한대국민적관심을불러일으키기위한적극적이고체계적인홍보가필요하다”며“유산의보존적가치를넘어현대인에게요구되는쉼과휴식,힐링과치유,문화적풍미의장으로서전통정원의활용적가치가부각된다면관광적효과까지부가적으로얻을수있을것이다”고강조했다. 여성희직무대리는“전통조경연구의저변을확대하는것이필요하다.이를위해서는개별정원에대한연구뿐만아니라,지역및집단단위의중범위연구와함께다른나라정원과비교하는광범위한연구도진행돼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세계유산등재는추진체계가마련돼야신속성과효율성을확보할수있다.국가유산청에서등재TF를구성하는등등재추진로드맵마련을우선적으로진행하더라도,등재신청과향후유산관리를위해서는지역공동체의참여가필수적이다.로드맵이마련되면지자체와함께과정을이끌어나가야한다”며“등재준비과정에서유산에담긴다양한이야기들이발굴되면국가유산활용프로그램운영등관광자원화를위한작업도함께진행될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고말했다. 마지막으로강태호명예교수는“쑤저우의세계유산으로등재된전통정원을가보면너무많은관광객이방문하고있는데,식생환경보호를위한쑤저우시의대책은무엇인가”에대해류교수에게질문했다. 이에류교수는“중국에서도이문제에대해직면하고있다.식물은원림생태환경의중요한요소로서,진정성을유지하면서지속적인유지보수를해나가는것에집중하고있다”고답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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