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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경북 영주 무섬마을에 위치한 고택 두 개가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만죽재 고택과 해우당 고택을 관련 유물들과 함께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고택의 원형 보존 상태와 유물들이 지닌 역사·학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결과다.만죽재 고택은 1666년 조선 현종 시기 병자호란 이후 반남박씨 박수(朴檖)가 건립한 고택으로, 360년간 장손이 거주하며 원형이 잘 보존된 ‘ㅁ’자형 뜰집이다. 이는 조선 중·후기 상류주택의 유교적 종법질서를 반영한 전형적인 건축물로 평가된다.고택과 함께 보존된 유물로는 현판과 문방사우, 생활 민속유물, 그리고 항일의병격문집과 호구단자 등이 있다. 특히 혼서지, 승경도 등은 당시 사회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꼽힌다.해우당 고택은 선성김씨 입향조 김대의 손자인 김영각이 1800년대 초 건립하고, 그의 아들 김낙풍이 1877년 중수한 건축물이다. 이 고택은 ‘ㅁ’자형 뜰집으로, 생애주기와 생활상을 유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특히 장독 보관을 위한 장고방을 마련하고 성주단지를 높은 다락에 배치하는 등 환경적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고택에는 다량의 고문서와 서화류, 탁본 등이 남아 있으며, 흥선대원군의 친필 현판 등 역사적 자료도 포함돼 있다.이번 지정으로 무섬마을은 문화유산의 원형을 유지하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관광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국가유산청은 이번 지정된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및 소유자와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민속문화유산의 발굴과 지정 확대를 통해 역사·학술적 가치를 보존하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가유산청은 오는 11월 5일 오후 2시에 자연유산 보존의 대표사례인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의 상식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96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는 면적 2499㎡으로 높이 37m, 줄기둘레 14.5m로 한국 은행나무 중 가장 굵은 줄기를 갖고 있다. 지정 당시 수령은 700년으로 추정됐다. 마을주민들이 은행나무의 보호와 친목 도모를 위해 마을주민들이 만든 모임인 ‘행계(杏契)’를 만들고 해마다 제사를 지내며 보호해 온 나무로 높은 학술적, 민속적 가치를 지녔다. 1985년 안동 임하댐 건설 계획에 따라 용계리 은행나무가 물속에 잠길 위험에 처하자 관련 기관과 전국 각지의 나무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나무가 자리 잡은 땅을 보강했다. 이어 500여 톤 상당에 달하는 나무를 있던 자리에서 그대로 15m 가량 수직으로만 끌어올려 물에 잠기지 않게 하는 상식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25억 원이 투입된 작업은 1990년부터 4년이 소요됐다. 용계리 은행나무 이식 사례는 기네스북에 기록됐다. 또 물에 잠길 우려의 자연유산을 수많은 논의 끝에 온전하게 지켜낸 자연유산 보존의 상징이 됐다.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당시 상식 작업을 담당한 대지개발, 은행나무를 보존·관리하는 용계리 마을 이장 등 자연유산 보존에 공로가 큰 유공자를 표창한다. 전국 각지 자연유산 보존·관리를 앞장서고 있는 ‘당산나무 할아버지’ 위촉식도 함께 진행된다. 당산나무 할아버지 제도는 국가유산청이 지역에 있는 자연유산을 보존·관리·활용하는 데 도움을 주는 마을 대표에게 수여하는 명예활동 자격이다. 행사에는 용계리 은행나무의 안녕을 기원하는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의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시작으로, ‘은행나무 상식 과정과 의미’ 영상 상영, 경과보고, 당산나무 할아버지 위촉식, 기념사·축사 및 유공자 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북 경주 첨성대, 동부사적지 인근에 휴식과 만남의 공간이 들어선다. 경주시는 내년 10월까지 87억 원을 들여 인왕동 선덕네거리에 1610㎡ 규모의 ‘인왕동 문화공원’을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동부사적지대의 첨성대를 연계한 스토리텔링이 있는 문화공원을 조성해 관광객의 편의를 제공하고 관광자원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원에는 느티나무 등 교목 40주를 식재하고 앉음벽 4곳, 벤치 4곳을 각각 설치한다. 신라 27대 국왕이자 한국사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 동상도 세워진다. 시는 그간 소공원에서 문화공원으로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 공원조성계획 수립 용역, 토지보상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해 왔다. 향후 문화유산 시·발굴 조사를 시작으로 공원조성계획 수립 및 실시계획인가 고시 등을 거쳐 APEC 정상회의 개최 전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문화공원 조성을 통해 노후된 경주고도지구 주민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관광객에게 지역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의 또 다른 힐링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 영주국유림관리소가 산림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산림의 공익적 기능 강화를 위해 국유림을 대상으로 산림보호구역(수원함양보호구역)을 신규 지정·확대했다. 24일 영주국유림관리소에 따르면 이번에 지정된 산림은 낙동강 상수원 수질관리를 위해 2024년 매수한 사유림 40㏊등 총 140㏊이다. 이는 대구수목원 면적의 약 6배에 이른다. 이로써 영주국유림관리소에서 지정·관리중인 산림보호구역은 수원함양보호구역 806㏊, 경관보호구역 3.6㏊,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1만2748㏊로 총 1만3558㏊로 늘었다. 아울러 영주국유림관리소는 지속적인 산림보호구역 확대를 위 경북 문경시 및 봉화군 일원의 신규 사유림 매수지 약 9㏊에 대한 현장 조사도 진행 중이다. 박영환 영주국유림관리소장은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산림을 지키고 보전하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라며 산림의 미래를 위하여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포항시가 정원도시 브랜드 강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를 펼친다. 시는 정원도시로서 포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민들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11월 18일부터 철길숲에서 ‘자연주의 정원’을 전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경주에서 열린 ‘황금정원 나들이’ 행사에서 선보였던 포항 그린웨이(GreenWay) 정원을 옮긴 것으로, 시민들에게도 자연주의 정원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되는 8개의 자연주의 정원은 에메랄드그린, 오색남천, 팜파스그라스 등 다양한 식물들로 구성돼 있으며, 인위적 배치 없이 자연 그대로의 생태적 조화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포항 철길숲의 생태 환경과 어우러지며, 시민들이 정원문화와 자연을 더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시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시의 미래 지향적 도시 계획의 일환이며, 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주의 정원이 현대 도시 환경에서 녹지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세계적인 트렌드와 맞물려, 지속 가능한 정원문화의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김천시 내 대규모 도시공원인 신음근린공원이 오는 12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시는 신음근린공원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신음근린공원 조성사업은 김천시립화장장뒤 임야를 중심으로 60만4231㎡의 부지에 야구장, 다목적구장, 체험시설, 놀이터, 산책로 및 주차장, 화장실 편의시설 등을 설치하며 총 54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는 대규모 투자사업이다. 시의 오랜 숙원사업인 대신지구 도시개발과 연계해 그동안 기피 시설이었던 공동묘지를 개장·이장 한 후 수목식재, 산책로 조성 등 공원화를 진행 중이다. 공원 구역별 주요 시설로 공단 연접지 부분 경사가 완만하고 개발이 쉬운 구역에 야구장을 조성해 야구인들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 향후 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숲속체험마당(제일교회인근) 부분에는 어린이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움직이고 소리 나는 공룡조형물과 놀이시설을 설치해 영유아와 어린이들이 즐기고 체험하며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각종 편의 시설로 제일병원 인근 주차장을 포함, 총 7곳 498면의 주차장이 조성되고 화장실 5곳 등 시민들이 공원을 이용할 시 큰 불편함도 없을 예정이다. 현재 화장장 이전 부지에 계획된 시민정원 구간에는 인공폭포 공사가 한창으로 많은 시민이 찾는 공간으로 변모가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각 주요 시설을 연결하는 다양한 동선의 산책로 및 인공폭포와 연계해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한 맨발걷기길을 조성하면서 시의 기후 및 토양에 적합한 초화, 관목, 나무를 심어 4계절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이용할 수 있는 정원과 같이 친근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신음근린공원 조성사업으로 다양한 시설을 설치해 시민들이 즐기며 휴식하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며“오랜 공사 기간 동안 불편하셨을 시민들의 협조에 감사하다.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오는 27일 오전 11시부터 28일 오후 8시까지 경주 월정교 북편 일원에서 신라 왕궁 월성을 주제로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빛의 궁궐, 월성’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빛의 궁궐, 월성’은 신라 왕궁이었던 월성유적의 발굴조사 현장을 공개하고 연구 성과를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진행됐다. 올해 행사는 ▲체험 공간인 ‘영원의 꽃’ ▲무대인 ‘풍요의 노래’ ▲야간 조형물인 ‘왕들의 정원’이라는 세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영원의 꽃’ 구역에서는 신라시대 만들어진 해자 속의 동·식물 조사 성과를 활용한 행사가 진행된다. 5세기 월성 주변의 풍경을 그려보는 ‘고고학자의 방’, 삼국시대의 식물을 품은 씨앗주머니를 만들 수 있는 ‘식물학자의 방’, 다양한 응원 문구 등을 적은 모래주머니를 만들어 발굴조사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월성을 지키는 소원 주머니’ 등의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실제 전문가의 해설로 월성 현장을 둘러볼 수 있는 현장해설과 차를 마시며 월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휴게공간인 ‘월성 다(茶)원’도 운영된다. ‘풍요의 노래’ 구역에서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월성을 주제로 매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다양한 공연이 진행된다. 경주에서 활동하는 시민 단체와 초·중등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공연을 중심으로 풍물놀이, 퓨전 국악, 대붓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왕들의 정원’ 구역에서는 선덕여왕의 모란, 분황사 모전석탑, 첨성대 등 신라를 대표하는 유물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배치해 당시 신라의 분위기를 느끼며 다양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이번 ‘빛의 궁궐, 월성’은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현장 참여 가능하다. 현장해설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인원을 제외한 회차당 선착순 15명까지 현장 참여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평범했던 도심 속 저수지가 아름다운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했다. 경주시는 용강동 구곡지 일원에서 ‘구곡지 친수공간’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0일 열린 이번 준공식은 주낙영 경주시장, 이동협 경주시의장을 포함해 시·도의원 및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구곡지 친수공간’은 총 사업비 24억 원을 투입해 용강동 구곡지 일대 1만 5000㎡ 부지에 습지공간, 조깅트랙, 목교, 수변산책로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구곡지 친수공간’ 조성 사업은 지난 2019년 11월부터 주민설명회와 관련부서 협의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이후 2022년 9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같은 해 10월부터 공사에 나섰다. 주요 시설물은 길이 176m 너비 3.6m 규모 타원형 조깅 트랙, 길이 650m 너비 2m 황토 산책로와 운동시설과 파고라 등이다. 또한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과 공용 화장실도 들어섰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앞으로도 구곡지 친수공간과 같은 도심속 쉼터를 추가로 조성해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도 웰빙을 누릴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멸종위기종 6종을 포함해 458종의 생물이 살아가고 있는 경북 영양군 장구메기습지가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 환경부는 오는 10일자로 경상북도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에 위치한 장구메기습지를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고시한다고 9일 밝혔다. 장구메기습지는 산 정상 부근에 형성된 산지습지이자 묵논습지이다. 이곳은 ▲경작이 중단된 논이 천이과정을 거쳐 자연적으로 습지로 변화된 곳으로 생물다양성이 우수하며, ▲양서류를 비롯한 야생 동식물들에게 중요한 서식 환경을 제공한다. 장구메기습지는 담비, 삵, 하늘다람쥐, 팔색조, 긴꼬리딱새, 참매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6종을 포함해 총 458종의 생물 서식이 확인됐다. 다양한 습지·산림·초지형 생물들이 번식·먹이터로 이용하는 등 생태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장구메기습지의 보호지역 지정으로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이 33곳이 된다. 이 지역은 국립생태원에서 수행한 장구메기습지 생태계 정밀조사(2021~2022년) 결과를 토대로 2023년 9월 영양군에서 환경부에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건의했다. 이후 환경부는 타당성 검토, 지역 공청회, 지자체 및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장구메기습지 일원 0.045㎢를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환경부는 영양 장구메기습지의 우수한 경관과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할 수 있도록 내년에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보호지역 내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유주가 원할 경우 적극적으로 사유지를 매수할 계획이다. 영양군과 협력해 인근 머루산성지 등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한 생태관광 프로그램 운영 등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통해 지역사회의 경제 효과도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장구메기 습지에는 주변 임도로 인한 토사 유입, 지하수위 저하 등으로 습지 기능 상실 및 생물다양성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2022년 9월부터 국립생태원과 케이티앤지(KT&G)가 습지 보전을 위한 ESG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물길 복원, 침식사면 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영양 장구메기습지는 20여 년간 묵논습지로 유지돼 온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으로 보호지역 지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생태계를 보전하고 관리하겠다”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생태관광 활성화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주변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조선 후기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포항 용계정’과 ‘포항 분옥정’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포항 용계정’과 ‘포항 분옥정’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포항 용계정’과 ‘포항 분옥정’은 자연경관과 조화된 조선 후기 누정의 건축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경상북도 포항 지역의 문화유산이다. ‘포항 용계정’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조성된 2층의 누마루를 가진 정면 5칸, 측면 2칸의 ‘ㅡ’자형 팔작지붕 건축물로, 앞쪽에는 기계천이 흐르고 있다. 창건 당시에는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여강이씨 후손들의 수양공간으로 활용되었다. 이후 1778년에는 정면 5칸으로 증축했고, 1779년에는 용계정 뒤편에 서원의 사당인 ‘세덕사’를 건립하면서 용계정에는 ‘연연루’라는 현판을 달아 서원의 문루 역할을 했다. 용계정이 위치한 덕동마을은 여강이씨 향단파의 집성촌으로, 문중과 관련된 문화유산이 함께 형성돼 있으며, 특히 마을의 수구막이 숲으로 조성된 덕동숲은 용계정과 함께 어우러지는 뛰어난 가치를 이미 인정받아 2011년 8월에 국가지정자연유산인 명승 ‘포항 용계정과 덕동숲’으로 지정돼 있다. 이번에 함께 지정된 ‘포항 분옥정’은 1820년에 건립된 창건기록이 명확하고, 정면에는 용계천 계곡과 노거수가 위치해 있는 등 산천이 어우러진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이러한 입지 여건은 ‘구슬을 뿜어내는 듯한 폭포가 보이는 정자’라는 의미의 ‘분옥정’이라는 이름을 통해서도 알 수 있으며, 분옥정 내부에 걸려 있는 ‘청류헌’, ‘용계정사’ 등의 현판에도 잘 표현 있다. 또한 추사 김정희 등 이름난 명사들이 남긴 현판, 편액이나 시판을 비롯해 ‘화수정기’, ‘돈옹정기’등의 과거문헌에도 분옥정 관련 기록이 남아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분옥정은 정면 3칸의 누마루와 그 뒷면에 2칸의 온돌방을 이어 배치한 ‘丁’자 평면 형태로 조성됐다. ‘丁’자형 정자의 일반적인 특징은 ‘丁’자의 윗부분(‘ㅡ’부분)에 생활공간인 방을 배치하고 아랫부분에 큰 마루를 두는데, 분옥정은 정면의 계곡을 잘 조망할 수 있도록 윗부분에 누마루를, 아랫부분에 온돌방을 배치다. 또한 지붕은 진입부의 위계를 고려, 온돌방은 팔작지붕, 누마루는 맞배지붕으로 조성하면서도 각 지붕의 용마루와 처마의 높이를 같게 맞췄다. 이는 분옥정의 뛰어난 경관적 가치를 뒷받침해주는 요소이자, 다른 정자에서는 보기 어려운 세련된 건축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에 보물로 지정한 ‘포항 용계정’과 ‘포항 분옥정’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포항시가 매년 심각해지는 폭염, 온난화 등에 대비해 기후변화 적응형 조경수목 식재에 나선다. 포항시는 지난 25일 쾌적하고 아름다운 녹지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 적응형 수목 식재 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온도상승은 가뭄과 홍수 등 극한적인 기상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인적, 사회적 피해는 물론 생육환경 변화에 따른 생태계 교란과 같은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포항지역에 36일간 열대야가 지속되는 등 유래 없는 무더위로 인해 조경 수목의 생육에도 영향을 미쳐 도시숲, 공원과 같은 녹지공간에 식재된 조경수목들에 고사, 생육 불량, 조기 낙엽과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 우리나라의 기후가 점차 아열대 기후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조경수목 식재 및 관리 분야도 기후변화 적응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시는 기후변화 적응형 수목 식재·관리 계획 마련을 위해 폭염, 가뭄에 피해가 큰 수종을 분석하고 기후변화 적응력이 높은 수종을 선정해 식재를 권장할 계획이다. 또한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가뭄 발생 빈도 증가에 따라 관수 기준을 강화하고 기후 스트레스로 인한 수세 약화를 예방하기 위해 병충해 방재 기준도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온난화에 따라 수목생육 한계선이 북상함에 따라 남부수종 도입을 검토하고 식물 조기 개화에 따라 봄철 식재 시기 조정도 고려할 계획이다. 이경식 그린웨이추진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기존의 조경수목 식재와 관리 형태로는 푸른 녹지를 유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변화된 기후에 적응력을 갖춘 식재수종 도입과 관리 방안을 수립해 건강한 숲이 있는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역사문화, 자연환경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경북 성주군 금수강산면 성주호 주변이 ‘성주호 관광지’로 거듭난다. 군은 금수강산면에 위치한 성주호 주변(38만3048㎡)이 공식 관광지로 지정·고시 됐다고 22일 밝혔다. 2000년대 초반부터 20여 년간 성주호 개발 관련 개획들은 산림보호구역을 사유로 검토단계에서 번번이 무산됐지만, 지난해에 해제되며 관광지로 지정될 수 있었다. 이번 ‘성주호 관광지’ 지정은 성주군 1호 관광지로서 성주호의 풍부한 자연경관과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군의 관광객들은 숙박 방문객 비율이 특히 낮은 편이다. 2022년도 경북 평균 비율은 20.8%인 것에 반해 같은해 성주군은 9.1%에 그칠 정도다. 군은 역사문화자원, 자연환경 등 다양하고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관광자원의 점적인 개발에 편중돼 지역 내 관광자원 및 관광시설 간 연계가 부족해 관광객이 당일 여행을 중심으로 단순 경유하는 관광 행태를 보이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성주호의 수려한 경관자원인 수자원, 숲 자원을 바탕으로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자연과 함께하는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관광콘텐츠와 편의시설을 도입할 경우 군의 체류형 숙박관광객 유입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특히 관광객을 보다 오래 머물 수 있는 관광환경을 조성한다면 자연스럽게 성주군 내 관광자원을 연계, 폭넓은 관광 활동을 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은 ▲성주호 주변으로 식도락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향토음식점과 카페테리아 ▲특색있는 볼거리이자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보도교와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이국적인 리조트 ▲즐거움이 넘치는 다양한 산악·수변 놀이시설 등을 포함하여 성주호를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복합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성주호의 관광지 지정은 지역 주민들의 오랜 염원과 성주군의 끈질긴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 성주호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산악 및 수변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성주군의 미래 관광산업을 책임지는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영주댐 일원에 생태습지, 친환경 탐방로 등을 갖춘 ‘수생태정원’이 조성된다. 영주시는 19일 시청 직소민원실에서 ‘영주댐 수생태정원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박남서 영주시장, 경제산업국장, 도시건설국장 등 시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사의 착수보고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시는 국가정원에 대한 체계적인 가이드라인 수립을 목표로, 이번 용역에서 ▲영주댐 수생태정원 사업추진 타당성 검토 ▲정원 조성에 필요한 정원 5종 이상에 부합하는 테마정원과 기타 필요한 시설계획 구상 ▲정원 대상지에 대한 포지셔닝 전략 도출 ▲정원 조성에 대한 미래비전 및 목표 제시 등을 수행한다. 영주댐 수생태정원 조성사업은 영주댐 관광자원화 사업의 일환이다. 이산면 석포리, 내림리 일대 약 113만㎡의 부지에 생태습지 및 친환경 탐방로 등을 조성하는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영주댐 개발을 통해 영주시의 새로운 관광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시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차별화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원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영주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에게 양질의 휴식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국가정원 조성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추진 방안 등을 수립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할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종자보전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한다. 백두대간수목원은 타지키스탄 쿨롭식물원과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1985년에 설립된 타지키스탄 쿨롭식물원은 타지키스탄 남부지역의 유일한 과학·학술기관으로 종자수집, 식물연구 등 다양한 생물학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기관은 ▲종자보전 네트워크 구축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공동연구 수행 ▲종다양성 보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쿨롭식물원이 보유하고 있는 종자는 시드볼트에 중복보존될 계획이다. 또한 중앙아시아 야생식물종자 보전을 위한 공동연구 및 교류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창술 백두대간수목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 간의 협력이 한층 강화되길 기대한다”며 “전문지식과 자원을 공유해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백두대간수목원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4개국 및 아르메니아, 조지아 등 서아시아 2개국과 종자 보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북 포항시가 호미반도 일대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받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는 ‘호미반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보전지역 지정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유네스코에서 선정하는 3대 보호지역(생물권보전지역·세계유산·세계지질공원) 중 하나로 생물 다양성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조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유네스코에서 인정하는 육상·해양 생태계 지역을 의미한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이 지역은 핵심지역, 완충지역, 전이지역으로 세분화하여 체계적으로 관리되며 무분별한 개발을 억제하고 생태 관광과 환경 보전을 병행한 개발 등 보전과 개발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호미반도 해안은 수려한 경관의 주상절리대가 위치해 국가 지질공원으로 지정·인증 받았고, 해안 단구가 발달한 지역으로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또한 해양 생태계 건강도는 평균 3~4등급 ‘상위권’으로 총 31종의 해양 보호 생물이 분포하고 22종의 멸종 위기 야생 동물이 서식할 정도로 뛰어난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다. 이번 타당성 조사 용역은 우수한 자연 생태를 체계적으로 보전·활용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후보지 선정을 위한 기초 자료 조사와 지역 주민과 이해 당사자 의견 수렴 등을 거쳐 2025년 1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후보지 예비신청서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상길 부시장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으로 포항 호미반도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고, 생태 관광지 조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밤하늘의 별과 반딧불이 등 생태계를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경북 영양 ‘밤하늘·반딧불이 공원’이 8월의 생태관광지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8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경북 영양 ‘밤하늘·반딧불이 공원’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환경부는 자연환경의 특별함을 직접 체험해 자연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매달 1곳을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영양 ‘밤하늘·반딧불이 공원’은 밤하늘의 별과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영양 국제밤하늘 보호공원과 ▲반딧불이 생태공원 ▲왕피천 상류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영양 국제밤하늘 보호공원’은 세계에서 6번째, 아시아 최초로 ‘국제밤하늘협회(IDA, International Dark Sky Association)’로부터 2015년 10월 31일자로 ‘밤하늘 보호공원’으로 지정받았다. ‘밤하늘 보호공원’은 전 세계에서 별빛이 밝은 밤하늘을 선정해 지정하는 것으로, 밤하늘 투명도에 따라 등급을 나눈다. 영양 국제밤하늘 보호공원은 은하수, 유성 등 전반적으로 하늘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육안관측할 수 있는 지역으로, 일반 지형 여건에서 가장 밝게 볼 수 있는 은 등급을 부여받았다. ‘반딧불이 생태공원’에서는 반딧불이뿐만 아니라 초지, 습지, 농지, 산림, 하천 생태계를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다. 반딧불이 생태공원 인근에는 우리나라 최대 생태·경관보전지역인 왕피천 상류지역이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과 산양 등이 서식하는 등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잘 보전돼 있다. 한편 군 청소년수련원(영양군 수비면)에서 밤하늘·반딧불이 공원 내 오무마을까지는 환경부 국비 지원으로 설치된 국가생태문화탐방로가 조성되어 있어, 탐방로를 거닐며 영양군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아울러 8월에 영양을 방문하면 반딧불이 생태공원과 천문대에서 열리는 별빛음악회, 반딧불이탐사, 천체관측, 나무곤충만들기체험, 빛공해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자작나무숲, 분재전시관, 두들마을, 장계향 문화체험원, 머루산성지 등도 둘러볼 수 있다. 영양 밤하늘·반딧불이 공원을 비롯한 생태관광 체험 과정, 연계 방문 가능한 지역 관광명소, 추천 여행일정을 담은 영상과 환경부에 근무 중인 청년인턴의 체험기 등 각종 정보는 환경부 홈페이지와 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가 금강소나무 군락지의 대표 보호수인 대왕소나무 폭설 피해가지 외과수술 및 수세회복 조치를 시행한다. 울진국유림관리소는 울진의 명물이자 금강소나무 군락지의 대표 보호수인 대왕소나무 보호를 위해 종합적인 보호조치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울진 금강송면 일대는 올해 초 내린 폭설로 많은 소나무가 뿌리째 넘어지거나 가지가 부러지는 등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금강소나무 보호구역 내 보호수 3본 중 대왕소나무도 가지 일부가 부러지는 피해를 입었다. 울진국유림관리소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전문기관의 자문을 들어 폭설 피해가지의 제거 등 보호조치 방안을 마련하고, 지난 11일 지역주민과 관계기관 등이 참여한 현장설명희를 통해 확정한 바 있다. 이번 보호조치는 대왕소나무 전체에 대해 이뤄질 계획으로 부러진 피해가지는 부후균 침입 등 추가피해 방지를 위해 제거하고, 정밀점검시 발견 된 상층부 균열가지는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쇠조임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나무 전체의 썩은 가지는 부후균 침입 방지를 위해 제거하고, 폭설과 태풍 등에 취약한 하단부 가지는 출당김으로 보호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주변 소나무가 고사하고 대왕소나무의 수세가 약화 됨에 따라 병해충방제 및 생리 중진을 위한 조치를 우선 시행하고, 국립산림과학윈, 서울대학교 식물병원, 나무의사협회 대구경복지회 등과 함께 원인을 파악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울진국유림관리소장은 “대왕소나무는 산 정상에 위치해 흑독한 자연환경에 오랜 세월 노출 돼 온 만큼, 크고 작은 피해가 많아 폭설과 태풍 등 자연재해에 취약하다”며 “피해가지 제거와 당김줄 설치 등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해친다는 이유로 현재 상태로 둬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는 대왕소나무를 건강하게 오래 보전하기 위한 방안은 아니다. 이번 보호조치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지지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임직원과 봉화지역 주민이 주도하는 멸종위기 고산식물 모니터링단이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따르면 지구위기 속 멸종위기에 처한 고산식물을 보전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알파인 줌인(Alpine Zoom人)’ 모니터링단을 운영하고 있다. 백두대간수목원 임직원들과 봉화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알파인 줌인’ 모니터링단은 수목원 내 알파인하우스에서 계절별로 개화하는 멸종위기 고산식물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특히 ‘알파인 줌인’ 모니터링단에서는 여름철 특별 교육인 ‘한여름 알파인 꽃별 산책’ 과 연계한 가든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한반도 고산식물의 개화시기와 특성을 탐구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한창술 백두대간수목원장은 “고산식물 모니터링단의 차별화된 역량 강화 활동을 통해 소멸위험지역 청년 및 시니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며 “앞으로 기후위기로 인해 위기에 처한 고산식물과 관련된 네트워크의 확장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경북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한 유네스코 현장실사가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유네스코 후보 대상지는 경북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일원 2693.69㎢ 규모다. 이번 현장실사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필수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 지질 유산과 보전, 관리구조, 교육활동, 지질관광, 지역 협력 등에 대한 부분을 4일간 중점 점검한다. 현장 평가자는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그리스의 차랄람보스 파술라스(Charalampos Fasoulas)와 인도네시아의 메가 파티마 로사나(Mega Fatimah Rosana)이다. 현장실사는 ▲11일, 성류굴·민물고기 전시관·왕피천공원·케이블카·평해사구습지 ▲12일, 영덕 신재생에너지 전시관·영덕 해맞이공원·포항제철초등학교·봉좌마을·여남동 화석산지 ▲13일, 포항 호미반도둘레길·경주 양남주상절리·골굴암·불국사 등을 방문한다. 마지막 14일에는 질의응답, 추가 자료 제출, 결과 강평 등을 위한 최종 보고회를 개최한 뒤 공식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다. 경북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심사 결과는 이번 현장실사 후, 오는 9월 베트남 까오방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아시아·태평양 총회에서 세계지질공원이사회 심의로 예비 결과가 결정된다. 이후 202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봄 정기총회에서 최종 지정 결과가 발표된다.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은 2017년 환경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후, 2022년부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추진을 위한 교육, 관광, 기반 시설 확충 등 지정 기준 충족을 위해 본격 준비했다. 또 지역주민과 지역 학교와 협력해 지질공원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질공원 연계 협력업체 운영을 통해 지역상인과 단체·기관과 협력해 지질공원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기완 도 기후환경국장은 “경북 동해안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다면, 경북 동해안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자연유산 보유 지역으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국립순천대학교=장세희 통신원]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이하 조수다)’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1박 2일 동안 경북 문경 녹색오토캠핑장에서 ‘조수다 멋진 조경 캠핑벙’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조경 실무자 ▲대학생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등이 모여 캠프파이어와 불멍을 즐기며 자유롭게 상담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송동근 조수다 방장은 “젊은 조경인들이 사회로 나와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고 조경 실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조경인들이 서로 돕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캠핑 장소를 제공한 남정곤 문경 녹색오토캠핑장 사장은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많이 만들어져 젊은 조경가들에게 많은 도움과 힘이 되길 바란다”며 “젊은 사람들의 에너지를 받아 조경 문화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캠핑에서는 참가자들이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진 후 화훼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다양한 조경 분야를 가진 사람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조경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조언을 주고받았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많은 후원자들이 다양한 품목을 제공해 캠핑의 질을 높였으며, 개최된 프로그램들은 멘토링의 기회를 제공해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은 지난 2021년 5월 15일 개설된 이래 현재는 카톡방 최대 인원인 1500명을 모두 채우고 대기방까지 운영할 정도로 여전히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조수다’는 조경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공유하며 조경인들의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조수다 운영진은 “문경이 접근이 쉬운 곳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조경가들이 찾아와 주셔서 큰 감동을 받았다. 이러한 에너지가 앞으로 활동을 기획하고 이어나가는 데 큰 보람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조수다는 오는 9월 28일 대규모 서울지역 모임을 계획 중이다. 이번 ‘조수다 멋진 조경 캠핑벙’은 전국에서 활동하는 조경인들이 서로 소통하고 격려하며 조경에 대한 열정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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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임상섭 산림청장, “산림·조경 분야 협업 촉진하는 가교역할 하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임상섭산림청장이산림과조경분야의협업을촉진하는가교역할을하겠다고약속했다. 조경학회는지난25일오전10시부터강릉원주대학교교육지원센터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번총회는▲제2차이사회및임시총회▲특별강연▲학술발표▲폐회및리셉션순으로진행됐다. 특별강연은김선갑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이사장이‘MZ세대맞춤형퍼걸러출현’을주제로▲퍼걸러시장의배경▲퍼걸러의변화와한계▲스마트형퍼걸러:혁신적변화▲전기형퍼걸러와친환경솔루션▲스마트형퍼걸러의경제적효과및표준화▲향후계획및비전등에대해이야기했다. 김태경학회장은인사말을통해“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2년이됐다.다른학문에비해서짧지만,그시간동안양적으로많은성장을이뤄낸것같다.최근산림청에서정원문화,정원산업등을추진하면서조경의역할이더중요해졌다”며“이제는질적수준높이길넘어품격을더하는조경을위해함께노력해야하는시대다.다양한참여를통해후학들에게힘이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정원과수목원등산림과조경분야의융복합을통해상생할수있는영역이새롭게만들어지고있다.이런측면에서현재산림청에서근무하고있는공무원중조경전공자의비중이200여명으로전체의11%를차지하고있다”며“저역시조경을전공한사람으로서산림과조경분야의협업을촉진하는가교역할을하겠다”고약속했다. 박덕영강릉원주대총장은축사를통해“학회추계학술대회를강릉원주대에서개최할수있게돼기쁘다.조경분야의중요성은미적요소를넘어인간의삶의질향상과지속가능한환경구축에필수적이며,앞으로도시개발과관리에서조경의역할은더욱중요해질것이다”며“이번학술대회를통해조경분야와관련한다양한의견을심도있게논의하고,학회의새로운가능성과향후방향을모색해조경학의발전과정책반영을통해도시및환경관리에기여하는성과를이루길바란다”고말했다. 이사회및임시총회에서는‘신입회원,이사추가인준’,‘제27대(2025~2026년)집행부인준’,‘2025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개최안’등3개안건을인준했다. 제27대집행부는배정한차기회장과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을중심으로▲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교육)▲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학술)▲민병욱경희대교수(기획)▲엄정희경북대교수(연구)▲김정윤하버드대학교교수(국제)▲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정책)▲박재민청주대교수(커뮤니케이션)▲오창송순천대교수(기술)▲정엽삼성물산프로(대외협력)▲오화식사람과나무대표(재정)가부회장으로활동한다. 조경학회영남지회장은▲양건석동아대교수가,호남지회장은▲김상욱원광대교수가맡는다.편집위원장으로는▲이유직부산대교수가,편집부위원장에▲손용훈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가선정됐다.감사는▲서미경해안건축수석▲윤영조강원대학교교수가맡는다. 집행이사로는▲최영준서울대교수(총무)▲심지수부산대교수(운영)▲곽윤신가천대교수·이상훈전남대교수·이진욱한경대교수(교육)▲강동진LandD소장·길지혜BoLA연구위원·김정화네바다주립대교수·최혜영성균관대교수(학술)▲김무한공주대교수·이명준한경국립대교수(기획)▲정해준계명대교수(연구)▲김영민서울시립대교수(국제)▲허명진장안상무(정책)▲최동아한양대학교교수(커뮤니케이션)▲모용원영남대학교교수(기술)가선정됐다. 2025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는서울시립대학교에서열릴예정이다.
한설그린, 창립 40주년 기념행사 성료… 조경산업 발전에 ‘앞장’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조경·생태환경전문업체한설그린의‘창립40주년’기념행사가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행사는지난24일엘타워6층그레이스홀에서개최됐으며▲식전행사▲한설그린성장스토리영상시청▲축하인사▲시상식▲저녁식사▲가족음악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한설그린은1984년창립후86·88서울올림픽등을계기로성장하며,1990년대전문건설면허와해외공사면허를취득해이집트카이로‘서울정원’등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했다. 또한국내·외조경프로젝트와환경부과제수행등으로조경·녹화분야에서입지를다지며,연구소설립,옥상및벽면녹화시스템개발등으로환경·조경분야에서다양한혁신을이끌어왔다. 행사에서한승호한설그린대표는“인공지능시대에도정원과조경의중요성은더욱부각될것이다.앞으로미래조경가와정원사양성을위한가드닝스쿨운영등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더불어“회사가꾸준히성장하고발전할수있었던것은기술이나자본이아닌,직원들의열정이다”며“앞으로도직무능력향상및발전을위해많은지원을하겠다”고직원들을격려했다. 옥승엽한설그린대표역시“한설그린이40주년을맞은만큼앞으로100년이후까지활동을이어갈수있도록응원을부탁한다”고감사의인사를전했다. 이날행사에는임직원외에도회사성장에함께해온조경·생태환경전문가및관계자등이참석해,한설그린의40주년을함께기념하고미래를논의하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국전통정원 세계화, 진정성·완전성 확보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정원의세계유산등재및가치를인정받기위해서는진정성·완전성확보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한·중·일‘전통조경세계화를위한국제학술대회’가23일국립고궁박물관별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학술대회는중국과일본의전통정원세계유산등재경험을바탕으로한국전통조경의세계화전략을논의하기위해기획됐다. 최응천국가유산청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5월새이름으로출범한국가유산청은대대적인조직개편을통해전통조경의보존·관리정책확립과진흥을위해전담부서를신설하게됐다.우리의조경유산은국내뿐만아니라세계적으로도그가치를인정받을수있는잠재력이충분하다고자부한다”며“이번학술대회를통해한국,중국,일본3개국의전문가전통정원을매개로소통하며한국의전통조경이세계로뻗어나갈수있는전략적토대를마련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이상석국가유산청자연유산위원장은축사를통해“국가유산청이출범한후대변혁의핵심은전통조경분야인것같다.이번학술대회는일회성으로그치지않는전통조경분야가첫발을내딛는시작점”이라며“전통정원도세계유산으로등재될수있도록지속적인발굴조사,다양한학술연구및전통조경의세계화를위해노력하겠다”고말했다. 학술대회는▲류산산북경건축대학교교수가‘중국고전원림의세계화사례와교훈’▲나카지마요시하루일본나라문화재연구소상석연구원이‘일본정원의세계화와문화관광동향’▲신현실우석대학교신현실교수(국가유산청자연유산위원)가‘한국전통조경의세계화전략’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에는이상석국가유산청자연유산위원장(서울시립대학교명예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홍광표동국대학교명예교수▲강태호동국대학교명예교수▲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여성희구가유산청자연유산국장직무대리가패널로참여했다. 류산산교수는세계유산에등재된대표적중국전통정원인‘쑤저우고전원림’의세계유산등재전·후보존관리와활용사례에대해소개했다. 류교수“쑤저우의고전원림은중국문화의보물일뿐만아니라세계문화유산의중요한일부분이다.지속적인보호,계승,혁신및활용을통해현대사회에서도중요한역할을하고있다”며“원림은중국의역사와문화및미학정신을보여주는매개체로서잘보존하고계승해미래세대도아름다움과가치를느낄수있도록함께노력해나가야한다”고말했다. 나카지마요시하루상석연구원은일본정원의세계유산등재과정과해외에서진행중인일본정원조성사업의현황,일본정원의문화관광정책에대한세가지관점에서각각구체적인사례를들어설명했다. 요시하루상석연구원은“일본정원의특징인자연과의조화,고요함,그리고평화와같은요소들이국제적으로높은평가를받고있다.이러한특성은동아시아의공통된특징으로,한국,중국,일본의정원문화를비교하는연구도앞으로중요한과제가될것”이라며“종합예술로서의정원의세계화는단순한관광자원개발을넘어그나라의문화전반에대한이해를촉진하고국제교류를심화시킬잠재력을가지고있다.앞으로각국이서로배우고,시대의변화와세계정세에맞는방식으로정원의세계화를추진하는것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 신현실교수는전통조경의세계유산등재를위한여러제반사항과향후의추진방향을종합적으로소개했다. 신교수는“한국전통조경의세계화를가장시급한과제는우리의역사속에서정원문화의정체성을뚜렷하게찾아계승·발전시킬수있는원동력을마련하는일이다.특히미래세대전통조경교육및전통조경복원전문가를양성해야한다.이를위해서는정원고고학전문기술양성을위한학술적기반과발굴현장에서특화된정원유적분야발굴의전문성도정책적으로발전시켜야한다”고말했다. 더불어“한국전통조경의세계유산등재기준에서밝힌것처럼우리전통정원문화만의탁월한보편적가치를발견하고이를증빙할만한자료들의진정성과완전성을확보하는것이그시작이될것”이라며“우리선조들의찬란한조경문화를계승하고세계인들이인정할만한가치와수준을만들어가야한다.더나아가서양의정원과는차별적인동북아정원의우수성을밝히고알려세계인들이정원을향유할수있도록준비하는동북아정원의세계화를향한한·중·일전문가들의정책논의도계속돼야한다”고덧붙엿다. 토론에서홍광표명예교수는“한·중·일각각의나라에조성된정원은그나라의환경이나문화를반영하는정체성을분명히지니고있어정원양식이상호구별될수있는특징을보이고있다”며“한국정원의세계화전략을위해서는세계문화유산으로등재,정원유산의적극적활용,세계각국에한국정원조성등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김영모명예교수는“전국에소재하는시기별,지역별,유형별전통정원에대한데이터베이스구축이필요하다.이를통해정원별보존,재현,복원,활용을시행할수있을것이다.또한전통정원에대한대국민적관심을불러일으키기위한적극적이고체계적인홍보가필요하다”며“유산의보존적가치를넘어현대인에게요구되는쉼과휴식,힐링과치유,문화적풍미의장으로서전통정원의활용적가치가부각된다면관광적효과까지부가적으로얻을수있을것이다”고강조했다. 여성희직무대리는“전통조경연구의저변을확대하는것이필요하다.이를위해서는개별정원에대한연구뿐만아니라,지역및집단단위의중범위연구와함께다른나라정원과비교하는광범위한연구도진행돼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세계유산등재는추진체계가마련돼야신속성과효율성을확보할수있다.국가유산청에서등재TF를구성하는등등재추진로드맵마련을우선적으로진행하더라도,등재신청과향후유산관리를위해서는지역공동체의참여가필수적이다.로드맵이마련되면지자체와함께과정을이끌어나가야한다”며“등재준비과정에서유산에담긴다양한이야기들이발굴되면국가유산활용프로그램운영등관광자원화를위한작업도함께진행될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고말했다. 마지막으로강태호명예교수는“쑤저우의세계유산으로등재된전통정원을가보면너무많은관광객이방문하고있는데,식생환경보호를위한쑤저우시의대책은무엇인가”에대해류교수에게질문했다. 이에류교수는“중국에서도이문제에대해직면하고있다.식물은원림생태환경의중요한요소로서,진정성을유지하면서지속적인유지보수를해나가는것에집중하고있다”고답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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