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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지방정원 조성 구체화… ‘수평적 랜드마크 공공정원’ 만든다
‘주거지와 하천’·‘도시와 도시’ 연결, 하천과 공간 결합해 다양한 테마의 정원 조성[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안양천의 아름다운 자연을 가꾸고 명소화하기 위한 안양시 등 지자체들의 노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24일 안양시에 따르면 경기도 의왕 백운산에서 발원한 안양천은 군포·안양·광명과 서울 4개구(금천·양천·영등포·구로)를 관통해 한강에 유입되는 연장 약 32㎞의 하천이다. 안양천은 지난해 4월 산림청으로부터 지방정원 조성예정지로 지정 승인을 받았으며, 같은해 12월 안양시를 비롯한 광명·군포·의왕 등 4개 지자체는 지방정원 조성 기본협약을 체결한 뒤 올해 3월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안양시는 재해영향평가, 광명시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담당하며, 군포시는 환경영향평가, 의왕시가 문화재 지표조사를 각각 맡고 있다. 지난달 20일 열린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중간보고회’에서는 경기도 4개 지자체가 참여한 가운데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 방향이 구체화됐다.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하천의 치수 안전성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시민의 이용 편의성이 높은 친수 공간을 조성하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주거지와 하천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도록 공간을 연결할 뿐 아니라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수평적 랜드마크 공공정원’을 조성해 하천과 공간을 결합하는 다양한 테마의 정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식재 종류가 수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안양천 생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식물을 공간별로 선별하기로 했다. 안양시는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지난달 말 총 10명 규모의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 추진단(TF)’을 꾸리고 관련 부서 간 유기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전체 안양천 중 11.9㎞가 안양시의 구간으로, 안양석수체육공원·안양천생태이야기관·안양예술공원·안양새물공원·충훈부 벚꽃길 등 주요 방문지가 인접해 많은 안양 시민들이 찾고 있다. 경기권 4개 지자체는 내년도에 지방정원조성계획 승인을 받은 뒤 착공에 돌입하고 오는 2026년에는 지방정원 등록 신청, 2029년에 국가정원 지정 신청할 계획이다. 안양천이 지방정원으로 승인될 경우 경기도의 두 번째 지방정원이 된다. 공장폐수 등의 직접 배출로 인해 1970~1980년대 오염 하천의 대명사였던 안양천은 2001년 안양천 살리기 사업 등 시민과 지자체의 노력으로 지금의 깨끗한 모습을 갖추게 됐다. 시는 지난 2013년부터 ‘안양천 환경대학’을 시작해 올해까지 총 12기의 교육을 진행하며 총 3089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매년 6~8월에 총 11회에 걸쳐 진행되는 안양천 환경대학에서는 대학교수, 숲 해설사, 관련 연구소 전문가 등을 초빙해 하천 생태와 환경에 대한 종합적인 교육을 통해 시민들이 친환경적 생활을 실천토록 하고 있다. 국가 및 지방하천 재해예방을 위한 작업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올해는 우기를 앞두고 약 2만8000㎥의 퇴적토를 준설하고 약 3.6㎞ 구간의 수목을 정비했으며 내년에도 재해예방 작업을 지속한다. 안양천에 서식하는 생태계 교란 식물을 제거하는 활동도 연중 진행되고 있다.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환경단체, 주민단체, 기업, 생태하천과 직원 등 민관 합동으로 안양천과 학의천 구간별로 나눠 환삼덩굴, 단풍잎돼지풀 등 생태계 교란식물을 제거하고 있다. 친수공간의 식생도 연간 유지관리하며 계절별로 다양한 휴식공간 및 쾌적한 하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안양천은 유구한 역사 속에서 지역 시민들의 삶이 담겨 있는 하천”이라며 “8개 지자체 행정구역의 경계를 뛰어넘는 하나의 공간으로서 미래 세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소통과 문화의 장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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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정원 세계화, 진정성·완전성 확보 필요”
국가유산청, 한·중·일 국제학술대회 개최[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전통정원의 세계유산 등재 및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진정성·완전성 확보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중·일‘전통조경 세계화를 위한 국제학술대회’가 23일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중국과 일본의 전통정원 세계유산 등재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전통조경의 세계화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5월 새 이름으로 출범한 국가유산청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전통조경의 보존·관리 정책 확립과 진흥을 위해 전담 부서를 신설하게 됐다. 우리의 조경유산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자부한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의 전문가 전통정원을 매개로 소통하며 한국의 전통조경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전략적 토대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석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국가유산청이 출범한 후 대변혁의 핵심은 전통조경 분야인 것 같다. 이번 학술대회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는 전통조경 분야가 첫발을 내딛는 시작점”이라며 “전통정원도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발굴 조사, 다양한 학술 연구 및 전통조경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술대회는 ▲류산산 북경건축대학교 교수가 ‘중국 고전원림의 세계화 사례와 교훈’ ▲나카지마 요시하루 일본 나라문화재연구소 상석연구원이 ‘일본 정원의 세계화와 문화관광 동향’ ▲신현실 우석대학교 신현실 교수(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가 ‘한국 전통조경의 세계화 전략’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발표가 끝난 후 진행된 토론에는 이상석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장(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 및 ▲홍광표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강태호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김영모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여성희 구가유산청 자연유산국장 직무대리가 패널로 참여했다. 류산산 교수는 세계유산에 등재된 대표적 중국 전통정원인 ‘쑤저우 고전원림’의 세계유산 등재 전·후 보존관리와 활용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류 교수 “쑤저우의 고전원림은 중국 문화의 보물일 뿐만 아니라 세계문화유산의 중요한 일부분이다. 지속적인 보호, 계승, 혁신 및 활용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원림은 중국의 역사와 문화 및 미학 정신을 보여주는 매개체로서 잘 보존하고 계승해 미래세대도 아름다움과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카지마 요시하루 상석연구원은 일본 정원의 세계유산 등재과정과 해외에서 진행 중인 일본정원 조성사업의 현황, 일본정원의 문화관광 정책에 대한 세가지 관점에서 각각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요시하루 상석연구원은 “일본정원의 특징인 자연과의 조화, 고요함, 그리고 평화와 같은 요소들이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동아시아의 공통된 특징으로, 한국, 중국, 일본의 정원 문화를 비교하는 연구도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종합예술로서의 정원의 세계화는 단순한 관광 자원 개발을 넘어 그 나라의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고 국제 교류를 심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각국이 서로 배우고, 시대의 변화와 세계 정세에 맞는 방식으로 정원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현실 교수는 전통조경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여러 제반사항과 향후의 추진 방향을 종합적으로 소개했다. 신 교수는 “한국전통조경의 세계화를 가장 시급한 과제는 우리의 역사 속에서 정원문화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찾아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하는 일이다. 특히 미래세대 전통조경 교육 및 전통조경 복원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원고고학 전문기술 양성을 위한 학술적 기반과 발굴현장에서 특화된 정원유적 분야 발굴의 전문성도 정책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전통조경의 세계유산 등재기준에서 밝힌 것처럼 우리 전통정원문화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증빙할 만한 자료들의 진정성과 완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것”이라며 “우리 선조들의 찬란한 조경문화를 계승하고 세계인들이 인정할 만한 가치와 수준을 만들어 가야 한다. 더 나아가 서양의 정원과는 차별적인 동북아 정원의 우수성을 밝히고 알려 세계인들이 정원을 향유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동북아 정원의 세계화를 향한 한·중·일 전문가들의 정책논의도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엿다. 토론에서 홍광표 명예교수는 “한·중·일 각각의 나라에 조성된 정원은 그 나라의 환경이나 문화를 반영하는 정체성을 분명히 지니고 있어 정원양식이 상호 구별될 수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정원의 세계화 전략을 위해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정원유산의 적극적 활용, 세계 각국에 한국정원 조성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영모 명예교수는 “전국에 소재하는 시기별, 지역별, 유형별 전통정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정원별 보존, 재현, 복원, 활용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통정원에 대한 대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며 “유산의 보존적 가치를 넘어 현대인에게 요구되는 쉼과 휴식, 힐링과 치유, 문화적 풍미의 장으로서 전통정원의 활용적 가치가 부각된다면 관광적 효과까지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여성희 직무대리는 “전통조경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개별정원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지역 및 집단 단위의 중범위 연구와 함께 다른 나라 정원과 비교하는 광범위한 연구도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유산 등재는 추진체계가 마련돼야 신속성과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에서 등재 TF를 구성하는 등 등재추진 로드맵 마련을 우선적으로 진행하더라도, 등재신청과 향후 유산관리를 위해서는 지역공동체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로드맵이 마련되면 지자체와 함께 과정을 이끌어나가야 한다”며 “등재 준비과정에서 유산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이 발굴되면 국가유산 활용프로그램 운영 등 관광자원화를 위한 작업도 함께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태호 명예교수는 “쑤저우의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전통정원을 가보면 너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데, 식생환경 보호를 위한 쑤저우시의 대책은 무엇인가”에 대해 류 교수에게 질문했다. 이에 류 교수는 “중국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직면하고 있다. 식물은 원림 생태환경의 중요한 요소로서, 진정성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유지보수를 해나가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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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성환읍 일대, ‘지방정원 조성사업’ 탄력… 중앙투자심사 통과
주제정원, 야영장 등 정원 관광 명소 조성… 2028년 준공 목표[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남 천안시가 추진 중인 ‘지방정원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시는 서북구 성환읍 ‘지방정원 조성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272억 원을 투입해 성환읍 대홍리 일대 23만7307㎡에 주제정원과 야영장, 커뮤니티센터 등 시 특색을 담은 정원 관광 명소를 조성한다. 대상지는 과거 군사 보호구역이었던 유휴지로, 이번 사업을 통해 다양한 정원문화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실시설계, 토지 매입, 각종 인허가 협의 및 정원조성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단계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송재열 공원녹지사업본부장은 “지방정원 조성으로 도심 속 정원문화 확산과 지역 균형발전,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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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업계-학계-국가유산청 3자 협의체 발족… ‘2024년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 컨퍼런스’ 개최[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가유산수리·설계 시 전통조경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 및 수리업에 ‘조경설계’분야를 추가하고, 합리적인 설계와 시공이 가능하도록 전통조경 품셈 신설이 추진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 한국전통조경학회, 국가유산청 자연유산국 명승전통조경과가 주최하는 ‘2024년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 컨퍼런스’가 지난 18일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국가유산수리를 담당하는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 한국전통조경학회, 국가유산청 명승전통조경과로 구성된 3자 협의체를 발족하고, 전통조경 표준품셈 신설을 위해 국가유산을 수리하는 기술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전통조경업역을 공고히 해 시장 확대를 모색하기 위해 기획했다. 세션1에서는 ‘전통조경 정책과 제도의 현주소’를 주제로 ▲김창규 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 ‘전통조경의 활성화를 위한 자연유산법과 국가유산수리법의 개선방안’ ▲주충효 국가유산청 자연유산국 명승전통조경과 사무관이 ‘국가유산청 전통조경 사업과 정책 동향’을 발표했다. 세션2에서는 ‘전통조경 수리 현장과 지향점’를 주제로 ▲소현수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전통조경 유형별 맞춤형 관리방안’ ▲김충식 전통문화대학교 국가유산전문대학원 교수가 ‘국가유산에서 조경수리의 지향점’을 발표했다. 세션3에서는 전통조경 표준품셈 신설 공청회 및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공청회는 안승홍 한경국립대학교 식물자원조경학부 교수와 이승용 전통조경설계지유 대표가 ‘전통조경 표준품셈의 신설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가 끝난 후 진행된 토론은 김순기 국립순천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 및 ▲정해준 계명대학교 교수 ▲장재삼 지드앤파트너스 대표 ▲이종근 산수조경 대표 ▲정대영 국가유산청 사무관 ▲임성란 국가유산청 주무관이 패널로 참여해 청중과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 조직 개편으로 자연유산국에 명승전통조경과를 신설함으로써 외형적으로나 업무적으로 커다란 변화를 겪고 있다. 이에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정하에 합리적인 전통조경 설계와 시공이 가능하도록 전통조경 시방서를 마련하고, 전통조경 표준품셈을 작성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가유산수리 공종 중 중요한 조경분야 품셈이 없는 실정으로 국토교통부나 산림청의 품셈을 가져와 사용하고 있으며, 현행의 문제점과 유사 공종의 비교분석을 통해 향후 조경분야 표준품셈 제정 기본방향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올해 수립하고 있다. 주충효 사무관은 “전통조경은 자연유산은 물론 문화유산 등 전반에 걸쳐 있으며, 국가유산기본법과 자연유산법에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국가유산기본법 제7조 제2항에서 ‘국가유산과 주변의 자연경관이나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공간을 함께 보호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조경의 중요성과 발전성에 주목하는 이 시점에서 전통조경분야의 수리정책, 보존관리 및 활용 제도·지원 등 결실은 우리 모두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현재 추진 중인 정책과 제도들이 초기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전문가 및 종사자분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소현수 교수는 국가유산인 사찰, 전통마을의 정비 변화를 식생경관, 전통구조물, 포장시설, 배수시설, 현대식 시설 등 카테고리를 나눠 전통조경 현장의 문제를 공유했다. 김충식 교수는 “현행 조경공사 국가유산수리 표준시방서는 2005년 전면 개정된 이후 19년 동안 개정없이 수목 관련 재료 및 기법 등 매우 일반적인 사항만을 포함하고 있었다”며 “2022년과 2023년 용역을 통해 마련된 조경 국가유산수리 시방서 개정안은 올해 수리기술과 협의를 지속 진행해 지난 22일 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 상정을 거쳐 11월초 의견조회 후 연내 개정 고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유산법 내 전통조경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현행 시방서의 5개 공종을 ‘일반사항, 재료, 조사, 공사중의 수목보호, 시공’에서 ‘일반사항, 조경기반공사, 조경식물공사, 조경시설물공사, 조경유지관리’로 변경할 계획이며, 17개 세부공종을 19개 세부공종으로 보다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쓰임말 정리, 타기관 시방서 참조, 조경포장 및 배수 등 지속적인 고도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안승홍 교수는 “건설공사 조경공사, 산림분야, 건축분야 등의 표준품셈 관련 연구는 특정 공종별, 실투입 노무량과 비교 등을 통한 개선방안 연구 등 고도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전통조경분야 관련 연구는 시방서 공종 분류의 기초 단계 연구 뿐이며, 품셈 관련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라며 “연구를 통해 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 부재한 조경공사 품셈 작성 대상 항목이 우선 도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유산청은 올해 연구를 토대로 향후 2~3 년간의 대상 공종별 현장실사 등을 통해 표준품셈을 마련해 고시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국가유산수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유산분야 실측설계 업무를 수리 공종에 관계없이 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 수행(보존처리, 식물보호 등 일부 공종 예외)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유산 조경 수리분야 하도급 폐해와 수리품질 저하 우려, 조경 수리분야 발전성 저하 등을 이유로 조경분야의 설계를 분리하는 방안을 지속 협의하고 있다. 현행법은 국가유산수리 및 실측설계 제한 규정을 두고 문화재 실측설계를 할 수 있는 자는 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 등록된 자로 명시하고 있으며, 국가유산수리는 국가유산수리기술자 중 실측설계기술자로 건축사법에 따른 건축사 자격을 가진 자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기존의 실측설계업 - 실측설계기술자 - 실측설계사보는 존치하고, 별도 조경설계업 - 조경설계기술자 - 조경설계사보를 신설해 분리하는 방향으로 수리기술과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수리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 박정하 의원(국민의힘)은 국가유산수리·설계 시 전통조경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국가유산수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국가유산수리 및 실측설계 제한에 있어 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 및 수리업에 ‘조경설계’분야를 추가해 국가유산수리업의 전문성 향상 등의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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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국가정원 습지센터를 美 픽사처럼”…순천, 중앙투자심사 통과
순천시, 콘텐츠 산업 확장 위해 390억 원 투자…35개 관련 기업 이전 준비[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순천시가 추진 중인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 18일 시는 순천만국가정원과 원도심 일월에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중앙투자심사 대상은 사업 규모가 200억 원 이상일 때 정부 심사를 받게 돼 있다. 이에 시는 올해 11월부터 기본구상 및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습지센터 및 원도심 공실을 재구성해 내년 상반기부터 기업들을 차례로 입주시킬 예정이다.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순천만국가정원과 원도심 일원을 대상으로 39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콘텐츠 산업 확장으로 도시 전체를 문화산업 기지화하는 전략이다. 시는 순천만국가정원 내 습지센터를 미국 픽사 스튜디오와 같은 창조적인 작업 환경을 갖춘 스튜디오로 새단장해 관련 앵커 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또 옥천, 남문터광장, 글로벌웹툰센터 등 다양한 문화자원을 겸비한 원도심 일원을 각종 전시체험실과 애니·웹툰 캠퍼스, 중소 제작사를 위한 입주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기점으로 지난 2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애니메이션, 웹툰 등 대한민국 문화산업을 선도하는 35개 기업의 이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관규 시장은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국가 정원뿐 아니라 원도심까지 순천 전역에 문화콘텐츠 산업을 입히는 작업에 본격 착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에는 둥지가, 지방에는 먹이가 없어 고통받고 있는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순천이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으로 새로운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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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발기인 총회 개최[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주환 전 경희대학교 교수가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발기인 대회에서 초대 이사장으로서 “앞으로 국토 공간과 조경 분야 발전”에 헌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7일 롯데호텔 월드 3층 제이드룸에서는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발기인 총회가 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 국토 공간과 조경 분야의 학문적 산업적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연구기관으로서, 이날 총회는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연구원 설립 현황 보고, 내년도 사업 계획 발표 및 총회 안건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개회 선언과 함께 방세환 경기도 광주시장의 축전으로 문을 열었다. 방 시장은 “보전 및 정주 환경의 질적 향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하는 중추적 역할을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 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연구원의 설립을 축하했다. 이어 이경진 전 공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연구원 설립 현황과 내년도 주요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우선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 국토 공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조사·분석, 계획 설계, 학술 연구를 통해 국토 공간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수행할 뿐만 아니라, 국토 공간 및 조경 분야의 전문가 양성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존 학회보다 조금 더 진보적이고 새로운 스타일로 학술 활동을 해보려고 한다”며 “관련 신사업을 개발하여 우리 사회의 공간 환경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연구원의 설립 취지를 밝혔다. 2025년도 사업 계획에는 ▲총회 및 학술대회 개최 ▲연구원 미래 비전 계획 수립 ▲국제 학술지 발간 준비 ▲외부 수탁 용역 수행 등이 발표됐다. 특히 국제 학술지 발간은 5년 내에 SCI급 학술지를 발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연구와 준비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총회는 서주환 임시의장을 추대해 진행했다. 총회 안건으로는 정관 심의, 이사장 및 임원 선임, 2025년도 사업 계획 및 예산안 상정, 연구원 조직 구성 등이 다뤄졌다. 특히 연구원의 사단법인화를 위해 국토부와 협의 과정을 가져갈 계획이며, 이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 정관 및 사업 계획 수정을 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처리할 수 있도록 위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서주환 이사장은 마지막 인사말에서 “가칭 사단법인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 창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혀주고 도와주신 회원 여러분들게 감사한다”며 무엇보다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먼저 드리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유사 분야들이 서로 협업하고 융합의 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융복합을 추진해 우리 업역을 보다 확대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을 가장 해보고 싶은 사업으로 꼽았다. 하지만 “융복합이라고 하면 환경 생태 분야, ICT 기술, AI 기술과의 접목을 생각하겠지만, 순수 예술, 디자인, 인문학 분야 등 AI가 검증할 수 없는 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해, 인간의 손으로만 가치 창출이 가능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서 교수는 “지난해 36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롭게 제2의 인생을 준비를 하면서 두 가지의 일을 해보고 싶었다”며, 하나는 “물질 만능주의에 빠진 현대사회에서 정신적 풍요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으로, 현재 UN NGO 단체인 GCS 인터내셔널 한국본부 총재직을 수락”하여 열심히 발로 뛰고 있고, 또 다른 하나가 바로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 통해 아름답고 쾌적한 국토를 조성하여 국민 모두가 풍요로운 환경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남은 여생을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 현재 서주환 연구원장을 비롯해 이기의 아세아종합건설 회장, 양병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 등이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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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111곳, 정비기본방침 10~11월 내 수립
국토부, 25일 특별위원회 심의 개최, 용적률·리모델링 세대 상한 등 건축규제 완화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정부가 1기 신도시 등 전국 노후계획도시 111곳에 적용하는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이르면 이달 중 확정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5일 서울에서 제2차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를 개최해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방침안(이하 기본방침)을 심의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국토부는 25일 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까지 수립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기본방침은 향후 225개소까지 증가할 전국 노후계획도시에 적용되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의 청사진이자, 세부계획 수립을 위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이다. 국토부가 마련한 기본방침안은 노후계획도시를 미래도시로 재창조하기 위한 목표와 기본방향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트윈 기반 정비 시뮬레이션 지원 및 디지털 플랫폼 운영, 자율주행·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 도입 등이 목표 실현을 위한 전략으로 제시했다. 또 정부가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민간 주도 정비사업에 대해 지자체별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공공이 적극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토록 했다. 기본방침안은 전국 지자체가 노후계획도시별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할 때의 기준과 원칙도 함께 제시했다. 우선 자족성 등 도시기능 강화를 위한 ‘산업·경제 활성화 계획기준’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주요 유치업종을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등 지식기반서비스업 중심으로 선정하고 목표 직주비(종사자 수/가구 수)를 설정하도록 했다. 용적률 상향으로 인해 정주환경이 저해되지 않도록 지자체가 기본계획에 평균 일조시간, 채광미흡세대 비율 등 정주환경 평가항목과 기준을 건축계획 승인 시 확인하도록 하는 등 ‘정주환경 향상 계획 수립기준’도 제시했다. 공공기여와 관련해선 특별법령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통상적인 방식인 공공임대주택 외에 공공분양, 기반시설, 생활SOC, 기여금 등 다양한 방식의 공공기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위한 공공기여금 산정절차 등을 명확히 했다. 도시건축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주거·상업·업무기능 복합화 등 새로운 도시기능 부여를 위해 3종→준주거 등용도지역 변경과 도시혁신구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용적률 최대한도 완화(법적 상한의 150%), 리모델링 사업시 특례(세대 수 증가형 리모델링 시 세대 수 증가 상한 140%까지 완화) 등 특별법령 상 특례사항들을 상세 기술했다. 국토부는 현재 부산, 인천, 수원, 용인, 안산 등에 위치한 전국 14개 노후계획도시에서도 기본방침안에 따른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데 이어 대전, 김해, 창원 등 9개 지자체도 내년 상반기까지 착수할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기본방침과 동시에 수립 중인 1기 신도시를 비롯한 전국 노후계획도시의 기본계획 또한 조속히 수립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1기 신도시 기본계획을 승인하는 경기도와도 적극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와 관련해서 “현재 1기 신도시 각 지자체가 제안서 평가를 진행 중으로 투명하고 객관적인 평가에 만전을 기하도록 주문할 것”이라며 “국토부 또한 ‘특별정비계획 수립 패스트 트랙(Fast-Track)’을 다음달 마련하는 등 등 선도지구 선정 이후의 후속 조치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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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뽑은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은 어디?
지난 7월부터 45개 정원 대상, 대국민 온라인 투표 및 전문가 심사 진행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국민들이 뽑은 국내의 아름다운 민간정원 30곳이 선정됐다. 산림청은 국민들의 참여로 최종 선정된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법인, 단체, 개인이 가꾼 정원을 개방해 시민들에게 자연의 미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선정 과정은 7월부터 45개 정원을 대상으로 대국민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이뤄졌다. 이번에 선정된 민간정원은 정원별 특색에 따라 ▲자연지형을 잘 활용하거나 바다·호수 전망이 아름다운 ‘풍경 좋은 정원’ ▲산책과 휴식하기 좋은 ‘쉼이 있는 정원’ ▲우리나라 전통정원이거나 음악과 미술을 담은 ‘전통과 예술정원’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축제가 열리는 ‘즐기는 정원’ ▲분재나 열대수목 등 독특한 볼거리가 있는 ‘색다른 정원’ 등 5개 주제로 구분했다. 이번 발표된 민간정원 정보는 산림청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선정을 통해 민간정원이 공공정원과 더불어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산림청은 밝혔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 정원들이 국민의 휴식처가 되고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가을 나들이로 민간정원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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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어린이대공원 디자인 개선…‘서울디자인 솔버톤’ 수상작 발표
52개 아이디어 중 최종 3개 안 선정…공원 내외부 디자인 개선에 활용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어린이대공원 디자인을 개선하는 아이디어 공모 수상작 3개 안이 발표됐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 22일 DDP 디자인랩 디자인홀에서 서울시설공단과 공동기획한 ‘2024 서울디자인 솔버톤’이 성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어린이대공원의 디자인 개선과 이용 활성화를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행사에는 아이디어 공모에 참여한 52개 팀 중 건축·인테리어디자인 3팀, 시각·산업디자인 6팀, 공공디자인 6팀 등 최종 15개의 우수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이들은 서울어린이대공원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디자인 솔루션을 제안해 지난 22일 디자인 솔루션 발표에서 건축·인테리어 디자인, 시각·산업디자인 분야의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평가를 받았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15개 팀은 필드트립을 통해 서울어린이대공원 현장을 방문하고, 전문가와의 1:1 멘토링을 통해 아이디어를 더욱 구체화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멘토로 참여해 참가자들의 아이디어 발전과 실현 가능성을 점검하는 기회를 가졌다. 공모 최우수상인 서울시장상은 서울어린이대공원 팔각당을 만화경 형태로 재해석한 강해성 씨가 수상했다. 또한, ▲우수상은 어린이 모자와 조끼, 동물모양 굿즈를 제안한 강지은 씨 ▲장려상은 사육사와 어린이가 함께 착용할 수 있는 체험형 유니폼을 제안한 임연주, 박우영 씨가 수상했다. 수상자들은 총 480만 원 상당의 부상과 함께 서울디자인창업센터 입주 시 가점 등의 혜택을 받는다. 한편, 서울디자인재단과 어린이대공원을 운영하는 서울시설공단은 솔버톤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 10월 18일 양 기관 간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향후 서울디자인솔버톤을 함께 기획하고 양측이 보유한 디자인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솔버톤은 도시 공간의 활성화에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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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 포용 가치 알린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4’ 25일 개막
대전 등 전국 180여곳서 행사, 대상 ‘오목공원 리노베이션’ 대통령상 시상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오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대전을 중심으로 전국 180여 곳에서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4’를 개최한다. 용호성 제1차관은 25일 코사이어티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해 올해 대통령상으로 격상된 ‘2024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을 시상하고 공공디자인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세 번째를 맞이하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에서는 ‘포용’이라는 슬로건를 내걸고 사회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공공디자인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 확장에 주목해 공공디자인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다양한 사례들을 공유하고, 공공디자인에 대한 인식과 경험의 확장을 도모한다. ‘2024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포용: 모두를 위한 변화’를 주제로 우수사례 14점, 아이디어 23점을 선정했다. 대상인 대통령상은 서울 양천구의 ‘오목공원 리노베이션’이 받는다. 1989년에 조성돼 노후화된 공공시설을 현재 이용하는 시민들의 생활과 여가 방식을 고려해 운동 시설과 미술관, 어린이 놀이시설, 녹지공간 등 ‘문화를 품은 예술공원’으로 재탄생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오목공원이 가진 기존 공간구조의 장점을 살려 정사각형의 회랑을 중심으로 각종 시설물과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계절이나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세대가 다양한 활동과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 사업에 대한 양천구청 담당자의 높은 이해력과 적극적인 추진력이 공원 디자인 완성도를 올리고 프로그램과 관리 운영 등에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문체부 장관상은 ▲우수사례 부문에서 경기 광명시의 ‘어르신 인지건강을 위한 다감각 인생정원 만들기’ ▲아이디어 부문에서 ‘쓰레기 통합 안내 웹 서비스, 머지(김현지, 배미애)’ ▲지자체 부문에서 용인특례시가 수상한다. 코사이어티에서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지역문화와 정체성을 살린 역대 수상작 21점도 전시할 예정이다. 지역의 공공디자인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협력도시를 공모한 결과 대전을 선정했다. 대전은 첨단 과학기술의 혁신을 선도하는 도시이자 오랜 역사를 지닌 교통의 중심지로서 최근에는 국내 최초 대전 반려동물 친화 인증시설제를 시행하는 등 도시재생과 반려동물에 친화적이고 포용적 정책을 추진하며 주목받고 있다. 대전은 축제의 중심 행사인 ‘공공디자인 토론회’를 오는 30일 대전근현대사전시관(옛 충남도청사)에서 개최한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디자인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에치오 만치니(Ezio Manzini) 밀라노 공대 명예교수와 스위스 디자인 스튜디오 ‘아틀리에 오이’의 파트리크 레몽(Patrick Reymond) 공동대표를 비롯해 한국철도공사, 현대면세점, 성동구청 등 국내외 디자이너와 기업, 지자체 15곳이 참여해 ‘지역사회를 위한 포용적 디자인’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이와 함께 대전은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국내 최초 공영자전거 ‘타슈’를 활용해 철도관사촌, 대전반려동물공원, 대전 시립박물관 등 대전 공공디자인 거점 37곳을 널리 알린다. 또한 축제 기간 전국 180여 공공디자인 거점에서는 공공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토론회와 교육(대전), 공공디자인 실험실(서울, 부천, 대전), 학술대회(서울, 대전), ‘기적의 도서관’과 연계한 어린이 공공디자인 프로그램(정읍, 부평, 청주 등), 주한 스위스대사관 협력 페차쿠차(서울), 도시 스케치(경주) 등 다채로운 민관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대전, 서울, 수원, 아산, 전주, 경주, 부산 등에서 공공디자인 거점을 방문하면 지역별 거점을 연결한 10가지 주제 여행 코스를 안내해 지역의 특별한 매력을 만나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4’의 자세한 프로그램과 일정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올해 3회차를 맞이한 축제는 전국 각지의 도시재생공간과 친환경 녹색공간, 지역브랜드 공간 등 다양한 공공공간에서 공공디자인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많은 국민이 참여해 공공디자인의 가치를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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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철도 전구간 지하화... 길이 68km 제2연트럴파크 만든다
총 67.6㎞, 서빙고역 중심으로 경부선 34.7㎞‧경원선 32.9㎞… 6개 노선 39개 역사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약 37만평에 달하는 제2의 연트럴파크가 탄생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상철도 구간 전면 지하화 계획을 발표하며, 새로운 도심 녹지공간과 복합개발로 도시경쟁력을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서빙고역을 중심으로 경부선, 경원선 등 총 67.6km 구간의 철도를 지하화하고, 선로 부지 약 122만㎡는 녹지공원으로 조성해 제2의 연트럴파크를 만들 계획을 밝혔다. 역사 부지 171만 5천㎡는 상업·업무·문화시설 등으로 복합 개발해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25조 6000억원이 투입되며, 상부 개발이익 31조 원을 통해 자금이 충당될 예정이다. 철도 지상 구간은 과거 서울 도시 성장을 견인했던 핵심 인프라였지만, 현재는 소음, 진동 등의 공해 문제로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낮추는 요인으로 전락했다.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상철도 지하화 계획을 수립, 이를 통해 도시 단절 문제를 해결하고 균형 발전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지하화 구간은 경부선과 경원선 일대에서 서울 중심지를 관통하는 주요 철도 노선들로, 경부선 구간, 경원선 구간을 포함한 총 6개 노선, 39개 역사가 포함된다. 철도 지하화와 함께 해당 구간의 상부 공간은 녹지 네트워크로 조성되며, 도심 녹지와 문화적 가치가 높은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철도 상부 공간 개발로 약 31조 원의 개발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 수익으로 지하화 사업비를 전액 충당할 수 있어 예산 부담 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또한 지하화로 인해 철도 주변 지역이 낙후된 서남권 및 동북권 지역의 발전을 촉진하고, 균형 발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이번 철도 지하화 사업은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기회”라며 "철도 지하화가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균형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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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 퇴적토에 탄소 11만6000톤 저장됐다”
우포늪, 매년 약 190톤 탄소 저장…‘식물플랑크톤’이 중요 역할자로 확인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 내륙습지의 탄소저장량 구명 연구’를 통해 최근 우포늪 퇴적토에서 약 11만6000톤의 탄소가 저장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내륙습지는 메탄 생성균 등 혐기성 미생물을 통해 메탄,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를 방출하는 탄소배출원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내륙습지 물속에 사는 식물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퇴적토에 탄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이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탄소흡수원으로서 내륙습지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2023년부터 국내 최대 담수 내륙습지인 우포늪 퇴적토에 탄소저장량 규명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우포늪 규모 2.62㎢의 6m 깊이 퇴적토에 약 11만6000톤의 탄소가 저장된 것을 확인했다. 이 중 약 86%는 식물플랑크톤 중 규조류에 의해 저장된 탄소로 나타났다. 규조류는 스스로 광합성하는 일차생산자로 죽으면 물 아래 퇴적토에 가라앉아 수십만 년 이상 반영구적으로 탄소를 저장한다. 우포늪은 매년 약 190톤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우포늪의 수중 퇴적토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량 확인을 통해 내륙습지의 탄소 흡수 및 저장 능력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한국물환경학회지(Journal of Korean Society on Water Environment)’ 12월호에 발표할 예정이다. 류시현 생물자원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는 그동안 탄소배출원으로 여겨져 왔던 내륙습지가 탄소흡수원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내륙습지 퇴적토의 탄소저장량 및 담수생물의 기여도를 밝혀, 국가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하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포늪은 경남도 창녕군 일원에 소재한 국내 최대의 내륙습지로 1998년 3월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습지보전법’에 따라 보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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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강원 고성에 국립자연휴양림 조성된다
감악산자연휴양림 2027년·진부령자연휴양림 2026년 완공 목표, 안전 기원제 개최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파주와 고성에 들어설 국립자연휴양림이 첫 삽을 떴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경기 파주의 국립감악산자연휴양림과 강원 고성의 국립진부령자연휴양림 조성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착공식은 지난 22일과 23일 각각 진행됐으며, 지역주민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 기원제가 함께 열렸다. 두 휴양림은 각각 2026년과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산림청은 자연 경관을 최대한 활용한 산림휴양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국립진부령자연휴양림은 강원도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산림 휴양 공간으로 조성된다. 파주의 국립감악산자연휴양림 역시 도심에서 가까운 접근성으로 도시민의 쾌적한 자연 쉼터로 자리잡게 할 계획이라고 산림청은 밝혔다. 김명종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새롭게 조성되는 두 휴양림이 국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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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연천군 빛공해 우려…‘조명환경관리구역’ 추가 지정
경기도 조명환경관리구역 변경 지정 고시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는 지난 22일 가평군, 연천군을 조명환경관리구역에 포함하는 내용을 골자로 ‘경기도 조명환경관리구역 변경 지정 고시’를 공표했다고 23일 밝혔다. ‘경기도 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 고시’는 2018년에 지정, 2019년 시행됐다. 31개 시군 중 상대적으로 인구밀도가 낮은 가평군, 연천군을 제외한 29개 시군을 대상으로 운영했다. 조명환경관리구역에는 가로등·보안등·체육시설 조명, 옥외광고물, 조형물이나 아파트에서 사용하는 장식등 등이 규제 대상으로 빛방사허용기준을 지켜야 한다. 이를 어길 시 초과 범위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된다. 도는 ‘2023년 제1차 경기도 빛공해 방지위원회’ 회의에서 가평군, 연천군을 조명환경관리구역으로 포함해 빛공해를 사전예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도가 추가 지정을 검토했다. 2023년 경기도 빛공해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가평·연천군에서도 빛방사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인공조명이 측정 조명의 60.0%, 35.5%로 확인됨에 따라 빛공해 피해가 우려됐다. 박대근 도 환경보건안전과장은 “이번 고시를 통해 도내 전 시군이 빛공해 관리대상지역으로 설정된 만큼 도민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빛공해 관리를 철저히 추진하겠다”며 “가평군과 연천군은 도내에서도 생태계가 가장 잘 보전된 곳으로 빛공해로 인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토대가 갖춰졌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 ‘좋은빛 정보센터’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이번 변경 지정을 시행한 경기도를 포함해 서울시, 부산시 등 9개 시·도는 관할 기초지자체 전부를 조명환경관리구역으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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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충혼탑, 추모·문화·예술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2026년 준공, ‘충혼탑 추모공원 조성사업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북 청주시 사직동 충혼탑 일원이 추모·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시는 22일 이범석 시장 주재로 ‘충혼탑 추모공원 조성사업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지난해 3월부터 설계용역을 추진해 온 김호윤 조경설계호원 대표가 이번 보고회에서 설계취지와 최종 내용을 설명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70억원을 들여 한국전쟁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1955년에 건립된 충혼탑 일원을 추모와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공원으로 변모시키는 것이다. 2021년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총사업비 70억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이며, 2026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원은 ▲추모공간 ▲휴식공간 ▲다목적공간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추모공간에는 충혼탑과 호국영령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을, 휴식공간에는 잔디마당과 루프탑테라스·데크산책로를 각각 조성한다. 휴식공간에는 잔디마당, 루프탑테라스, 데크산책로 등을 만들어질 예정이며, 다목적공간으로는 연면적 452㎡, 1층 규모로 건물 1개동이 건립돼 다목적실, 회의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현재의 충혼탑 부지가 추모,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공원으로 재탄생하면 시민들께서 널리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추모공간을 자연스럽게 접할 기회를 제공해 희미해져 가는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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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전문가, 한국 전통조경 세계화 방안 논의한다
한국 전통조경의 세계화를 위한 국제학술대회, 국립고궁박물관서 개최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한국조경의 세계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중·일의 전문가들이 모인다. 국가유산청이 오는 23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전통조경 세계화를 위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가유산청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로, 중국과 일본의 전통정원 세계유산 등재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전통조경의 세계화 전략을 논의한다. 학술대회는 3개의 주제발표로 구성된다. 먼저, 북경건축대학의 류산산 교수가 ‘중국 고전원림의 세계화 사례와 교훈’을 주제로, 세계유산에 등재된 대표적 중국 전통정원인 ‘쑤저우 고전원림’의 세계유산 등재 전후 보존관리와 활용 사례에 대해 소개한다. 이어서, 일본 나라문화재연구소의 나카지마 요시하루 상석연구원이 ‘일본 정원의 세계화와 문화관광 동향’을 주제로 일본 정원의 세계유산 등재 과정과 해외에서 진행 중인 일본정원 조성사업의 현황, 일본정원의 문화관광 정책에 대한 사례를 발표한다.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인 우석대학교 신현실 교수는 ‘한국 전통조경의 세계화 전략’을 주제로, 전통조경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여러 제반사항과 향후의 추진 방향을 종합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의 전통조경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성공적인 등재 경험을 통해 한국이 어떻게 세계유산으로 전통조경을 등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다. 전통조경의 세계화를 위한 종합적인 전략이 발표되고 한·중·일 간의 지속적인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중·일의 전통 정원 보존 및 관리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한국 전통조경의 세계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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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한국국토정보공사, 3차원 입체지적 도입 위해 맞손
도시 공간 효율적 관리, 토지·건물 재산권 보호 기대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가 입체도시 관리 환경 조성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시는 지난 21일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과 한국국토정보공사 지적사업본부장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 공간의 효율적인 관리 및 입체지적 활성화를 위해 한국국토정보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입체지적은 수평지적에 높이를 추가해 지상과 지하의 소유권 등의 등록사항을 입체적으로 등록하는 것을 말한다. 시에 따르면 다양한 공간계획에서 입체적 활용이 증가하는 만큼, 복잡해진 권리 관계와 공간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입체지적관리시스템(가칭) 연계 시범 운영 및 개선 ▲입체지적 등록 및 활용 모델에 관한 사항 ▲효율적 입체도시 관리를 위한 법·제도 개선에 관한 사항이다. 양측은 입체지적관리시스템의 연계와 시범 운영을 통해 토지와 건축물의 입체적인 정보를 더욱 정밀하고 쉽게 관리함은 물론, 정확한 권리관계 명시로 시민의 재산권 보호 등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입체지적 도입 및 발전을 위해 다양한 입체지적 등록모델 및 ‘서울시 구분지상권 업무처리 지침’현행화 등 제도 개선의 노력에 대한 협력도 포함했다. 시는 다양한 3차원 지적 유형에 대한 위치·등록 방법 등 입체지적 모델 표준화는 물론, 지침 등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향후 입체적으로 구축된 정보는 디지털 트윈 국토 구축, 입체 주소 정책의 활용, 융복합 도시 공간 조성 정책 등 다양한 정책지원은 물론, 다채로운 시민 서비스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조남준 도시공간본부장은 협약식에서 “이번 협업을 통해 서울시와 한국국토정보공사가 함께 도시 공간의 효율적 관리와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3차원 입체지적 제도의 도입으로 시민의 토지 및 건물의 재산권 보호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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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의 지속적인 생태·평화 논의…내달 4일 에코피스포럼 개최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킨텍스서 열려…최재천 교수 등 70여 명 전문가 참여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DMZ의 지속가능한 생태와 평화를 위한 비전을 논의하는 2024년 ‘DMZ 에코피스포럼(DMZ EcoPeace Forum)’이 11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과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은 ‘2024 DMZ OPEN 페스티벌’의 학술행사로 DMZ의 지속 가능한 ‘생태’와 ‘평화’를 위한 비전 모색에 집중한다. 특히, 지난해 포럼에서 논의됐던 생태와 평화의 조화로운 접근을 토대로 DMZ 가치를 관광·경제·문화 등 다양한 영역까지 확장한 넥서스 개념을 도입, ‘더 큰 평화를 위한 DMZ 생태·평화·넥서스’를 주제로 진행된다. 우선 4일 개회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평화유지 확산을 위한 논의를 주도한다. 이를 시작으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가브리엘라 샤프만 스트럽(Gabriela Schaepman Strub) 취리히 대학 교수, 오거스트 프라데토(August Pradetto) 헬무트슈미트 대학 교수, 한범수 경기대 교수 등 10개국 70여 명의 국내·외 석학, 전문가가 18개 세션에 함께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평화 세션에서는 ‘더 큰 평화’ 실현을 위해 평화와 사람, 지구, 발전을 연결하고 다양한 시각에서 평화담론을 구체화하며, 한반도 평화협력을 위한 비전을 제시한다. 생태 세션에서는 커먼즈(Commons, 공동자원) 측면에서 DMZ 생태 보전 방안을 국제적으로 논의한다. 40여 명의 전문가·일반인들이 참여하는 ‘비저닝 워크숍’을 통해 DMZ가 생태·평화의 상징적 공간으로 각인될 방안에 관해 토론이 진행된다. 넥서스 세션은 DMZ를 둘러싼 경기북부·관광·혁신·경제·문화의 측면까지 관점을 확대하여 경기북부의 발전가능성과 실용적 방안을 모색한다. 조창범 도 평화협력국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DMZ가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길 기대한다”며 “DMZ의 생태·평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특별한 기회로써 많은 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의 개회식 참가 신청은 이달 25일까지, 그 외 포럼의 참가 신청은 31일까지 가능하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 누리집(www.dmzopen.kr)을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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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은 나만의 것이 아닌 자연과 사람을 하나로 매개하는 것"
조경가 조용준의 첫 번째 특별강연 지난 19일 포스코이앤씨 더샵갤러리서 개최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결국 정원은 자연과 사람 사이에 경계를 짓는 공간이겠죠. 저는 이 부분이 현대에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포스코이앤씨가 주최한 조용준 조경가의 특별강연 ‘정원의 발견’이 지난 19일 브랜드홍보관 더샵갤러리에서 성공적으로 열렸다. 조용준 조경가는 서울시립대학교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했으며, ‘광화문광장 재조성 프로젝트’ 설계를 이끈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조경가이다. 그는 본 강연이 열린 더샵갤러리의 조경 설계를 담당하기도 했다. “정원이란 무엇일까?” 조경가들에게는 어쩌면 진부할지도 모르는 이 질문으로 조용준 조경가의 강연은 시작했다. 조용준 조경가에 따르면, 정원을 의미하는 영어인 Garden은 울타리를 의미하는 Gard- 와 낙원을 의미하는 -den의 합성어라고 한다. 한자의 뜻풀이로 보아도, 정원의 ‘원’을 구성하는 동산 원(園) 자 역시 울타리에 둘러싸여 있다. 지금까지의 정원은 그 뜻부터 ‘경계’를 기반으로 지어진 셈이다. 조용준 조경가는 이런 정원의 정의에 의문을 던진다. 그는 자연이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과거와 달리, 현재의 자연은 기후위기의 시대에 걸맞게 보존하고 변화시켜야하는 존재임에 주목한다. 그 밖에 무엇이 있을지 몰라 자연으로부터 안전한 경계를 지은 공간이었던 과거의 정원과 달리, 현대의 정원은 더 이상 자연과 경계를 지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조용준 조경가의 지론이다. 즉, 현대의 정원은 경계를 가진 ‘나만의 것’이 아닌 자연과 사람을 하나로 매개한 공간이다. 조용준 조경가가 지은 정원에는 이런 그의 철학이 녹아 있다. 강연에서 그는 그가 디자인한 정원 중 달의 정원, 더글라스 정원, 소리의 정원 3개를 소개했다. 그 중 마지막인 ‘소리의 정원’은 다른 두 정원과 달리 의뢰를 받고 설계한 것이 아닌 그의 제 2의 자아인 ‘조제(Joje)’로서 2023 서울정원박람회에 전시한 것이라고 한다. 소리의 정원을 소개한 뒤 청중에서 질문이 들려왔다. “식물이 없는 정원도 정원이라고 할 수 있나요?” 소리의 정원의 특별한 점 중 가장 도드라지는 것은 바로 식물이 없는 정원이라는 사실이다. 소리의 정원은 억새밭 속 놓인 커다란 원판으로, 올라섰을 때 조용준 조경가가 서울 곳곳에서 채집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말 그대로 ‘소리의’ 정원이다. 본인의 정원에 식물을 심지 않은 것에 대해서 조용준 조경가가 밝힌 이유는 간단했다. 소리의 정원의 주인은 자신이 아닌 억새밭이기 때문이다. 소리의 정원은 주변 억새밭으로부터 경계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보는 이를 억새밭으로 초대한다. 실제로 주변 억새밭보다 정원을 낮게 시공한 탓에, 멀리서 소리의 정원을 관람하면 마치 사람들이 억새밭 속에 떠 있는 기분이 든다. ‘정원은 “나만의 것”이 아닌 자연과 사람을 하나로 매개하는 것’이라는 조용준 조경가의 철학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강연은 이후에도 수많은 조경학과 학생과 교수, 일반인들로부터 쏟아지는 질문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이은숙 더샵갤러리 관장은 갤러리 내외부의 녹색풍경과 옥상정원의 조경을 담당한 조용준 조경가를 강연으로써 다시 초청한 것에 기쁨을 표했다. 조용준 조경가가 설계한 더샵갤러리의 조경은 그 우수함을 인정받아 지난 대한민국 조경대상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특별 강연은 세 차례에 걸쳐 이뤄지는 ‘조경이 만드는 공간들’ 특별강연 중 첫 번째로, 남은 두 차례의 강연들은 11월 2일 ‘내 아파트의 조경,’ 11월 23일 ‘도시의 여백’을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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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설계공모 운영기준 개선… “도시건축 혁신 디자인 본격화”
전문가 참여 대폭 확대, 실현가능성·공사비 등 검토… 공공건축 복합시설물 공모에 적용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노들 글로벌 예술섬, 반포 한강연결공원 등 최근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실현을 위한 국제 설계공모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설계공모의 전문성과 작품의 실현성을 높이고자 공모 기준을 개선한다. 시는 ‘설계공모 세부 운영절차 및 기준 개선안’을 마련하고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적용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개선안은 공모 기획부터 심사·준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며, 여러 분야 전문가를 참여토록 해 공모 진행과 기술 검토를 내실화하고 사업 실현성을 검증하는 절차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공공건축 복합시설물에 혁신 디자인을 적용하기 위한 국제 설계공모 사례가 늘어나고 있지만 갈수록 높아지는 시민 눈높이에 부응하고 변화하는 서울의 시대상을 충분히 담아낼 설계공모 세부 운영기준이 필요하다 보고 이번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디자인 품질에 중점을 두는 설계공모의 특성상 기술적 사항, 실현 가능성 등이 합리적으로 검토돼야 계획한 시기에 준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불필요한 예산 낭비가 없는 만큼 설계공모 단계마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먼저 공모 기획 단계에서 설계공모 진행의 전반적인 사항을 검토하고 결정하는 ‘운영위원회’에 관련 분야 전문가를 확대,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발주기관을 참여시켜 공모의 목적과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발주기관의 역할 및 책임을 강화한다. 건축 설계·계획 전문가뿐 아니라 사업 특성에 따라 구조, 시공, 설비, 토목, 수리, 조경 등 관련 협회나 학회에 소속된 전문가가 참여하도록 하고 발주기관에서는 5급 이상 공무원이 참여한다. 다음으로 공모 작품의 실현성을 담보하기 위해 기술 분야, 공사비 범위 등에 대한 검토를 강화하고자 ‘전문위원회’를 구성한다. 본 심사 전 후보작에 대한 공사비 검토에 시공·적산 분야 전문가를 참여시켜 공사비 내역의 적정성을 비롯해 공사비 변동 범위에 대한 검토(총 공사비 300억 이상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설계공모 후보작 선정 시 심사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대상 사업 특성에 따라 건축 외의 분야에서도 심사위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선했으며, 심사의 연속성 확보를 위해 전문위원회에 참여했던 위원이 심사위원회에도 의무적으로 참가토록 했다. 또한 공정한 설계공모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T/F팀을 꾸리고 설계공모에 당선된 작품이 예정된 공사비 안에서 실현 가능한지 검토를 거친 뒤에 계약을 체결토록 절차도 개선키로 했다. 임창수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설계공모 제도 운영의 표본으로 손꼽혀 온 서울이 이번 운영기준 개선을 통해 공공성과 전문성을 다 갖춘 설계공모 분야 선도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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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일 서울시립대 교수팀, 한국 소나무 정이품송 유전체 해독
국립산림과학원-서울시립대학교 공동연구 통해 세계적 권위 유전학 학술지 게재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김승일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원예학과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반수체 유전형 정보를 반영한 소나무의 표준 유전체를 구축하고, 거대 유전체의 진화 과정 및 반수체 간 유전적 차이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김승일 교수가 교신저자로, 장민정 박사와 조혜정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국립산림과학원과의 공동 연구로 박응준 박사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이번 연구는 겉씨식물 중 최초로 소나무의 반수체 단위 표준 유전체를 구축하고, 반수체 기반 야생 개체들의 유전 변이를 탐색한 첫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팀은 반수체 유전형 정보를 바탕으로 소나무의 유전체 변이를 상세히 분석하고, 거대 유전체의 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전적 차이를 규명했다. 대부분의 식물은 두 쌍의 반수체로 구성된 이배체로 존재하며, 한 쌍은 어머니로부터, 다른 한 쌍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는다. 기존에는 두 반수체 간 차이가 크지 않다고 여겨져 하나의 유전체 정보로 통합해 연구해 왔으나, 이번 연구는 반수체 간 유전적 차이가 매우 크다는 점에 착안해 두 반수체를 각각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한국의 상징적인 소나무 ‘Pinus densiflora 정이품송’을 대상으로 최신 유전체 조립 방식인 Phasing 기법을 활용해 총 21.7Gb(인간 유전체의 7배 이상)에 달하는 고품질 반수체 유전체 2세트를 구축했다. 이는 현재까지 공개된 겉씨식물 유전체 중 가장 높은 품질로 평가되며, 소나무 속 종 분화 과정에서 유전체 재배열과 중요 기능성 전사인자의 진화 기작을 규명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연구팀은 소나무 속 유전자 다양성에 대한 연구의 일환으로 국내 소나무 야생종 30개체를 대상으로 반수체 정보를 반영한 서열 변이 분석을 최초로 시도했다. 이를 통해 개체별 유전적 변이가 소나무 유전자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내며, 다수 개체의 유전체 정보를 반영한 데이터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당 발표 논문의 유전체 정보는 기후변화로 인해 감소되는 소나무의 보호와 관리를 위해 ▲가뭄·폭염 등 환경스트레스에 강한 육종 소재 선발 및 기술 개발 ▲소나무재선충병을 포함한 나무의 병해충 질병 조기진단 기술 개발 ▲환경 적응성 표지자를 이용한 소나무 건강성 회복 연구에 이용될 계획이다. 또한 늦더위 현상으로 송이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인공재배 기술 개발을 위해 ▲송이와 소나무 상호작용 연구에도 활용된다. 이와 더불어 중장기 연구로 기후변화와 질병 형질에 관한 유전변이를 확보할 수 있는 ‘소나무 범유전체 지도’ 구축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응준 산림과학원 산림미생물이용연구과장은 “본 연구를 통해 밝혀진 소나무 표준 유전체 정보는 기후변화와 산림 재해로 위기에 직면한 우리나라 소나무 숲의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승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나무 및 주요 수목에 대한 육종 연구의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 연구를 통해 소나무 재선충 저항성, 송이 육종, 탄소 절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후속 연구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지원사업, 농림축산식품부 디지털육종전환기술개발사업, 산림청 산림과학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학술 가치를 인정받아 유전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영향력 지수 IF=31,7)’에 게재돼 지난 20일 온라인판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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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계절별 특색 담은 ‘아이파크 가드닝 교육’ 진행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입주민, 정원관리 이론·실습 체험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단지에 정원관리를 위한 조경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아이파크 가드닝 교육을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아이파크 가드닝 교육은 입주민이 직접 단지 내 정원을 관리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 처음 시작해 현재 5회째 진행 중이다. 이번에는 가을을 담은 ‘실루엣’을 주제로 단지 야외 메인 광장인 원더풀 메도우와 드라마틱써클, 어반가든, 부티크가든을 포함한 총 4곳에서 진행됐다. 입주민들은 건강한 식물 키우기, 가을 식물과 그라스 식재, 유성 번식법 등 가을 식물에 대한 실습 교육을 받았다. 또한, 조화롭게 군집을 이뤄 가을 경관의 실루엣을 연출하는 억새, 핑크뮬리 등 그라스종을 중심으로 다양한 가을 식물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웠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전문적인 가드닝 내용임에도 정원이나 식물에 관심이 있는 입주민들이 배움에 대한 의지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호응이 매우 좋았다”며 “아이파크 가드닝 교육 이후에도 입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활발한 커뮤니티 문화가 조성되어 이웃들과 지속적인 교류의 장이 펼쳐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파크 가드닝 교육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입주민들에게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지난 3월부터 시작되어 11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진행 중이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봄의 ‘약동하는 힘’을 주제로, 6월과 8월에는 여름 계절의 ‘색과 형태의 대비’를 주제로 다뤘다. 오는 11월은 겨울나기 작물인 구근 작물에 대한 식재와 겨울철 식목 관리를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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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환경부, 해안권 발전사업에 ‘지역맞춤형 생태관광’ 접목
여수·고흥·영덕에 해안권 발전사업 연계한 지역 특색 생태관광 제안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정부가 해안권 자연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해안권 발전사업에 지역맞춤형 생태관광을 접목시키는 정책을 추진한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이같은 주제로 오는 21일 세종시 청암빌딩 환경부 회의실에서 ‘환경·국토 정책협의회’ 제7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5대 협업과제 중 하나인 ‘지속가능한 해안권 개발 및 생태관광 활성화 시범사업’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해안지역의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그간 환경부와 국토부는 동·서·남해안 등에 대해 국토부는 도로, 주차장, 전망거점 등 관광 기반시설 사업을, 환경부는 지자체의 생태관광 프로그램개발·운영을 지원했으나, 각각 이원화해 추진해 왔다. 이에 국토부 기반시설 구축과 환경부의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접목해 실질적인 해안권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이번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이번 시범사업의 추진을 위해 지난 4월부터 현장토론회를 개최하고, 국토부의 해안권 발전사업지에 대한 생태현황 등을 전수조사해 ▲전남 여수시(여자만 갯가노을 전망대) ▲전남 고흥군(금의시비공원 조성) ▲경북 영덕군(축산 블루시티 조성사업) 등 3개 시·군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지난 7월부터는 선정된 3개 시·군의 생태관광 추진 여건을 분석하고 지역 특색에 맞춘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양부처는 한국생태관광협회와 함께 해안지역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진단(컨설팅) 사업을 펼쳤다. 진단 결과 여수시는 ‘여자만 갯벌체험과 노을전망’을, 고흥군은 ‘자전거 여행’을, 영덕군은 ‘반려동물 동반 여행’으로 지역특색에 맞는 생태관광 프로그램 주제를 도출했다. 양 부처는 이번 협의회를 통해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지자체의 의견도 수렴하여 지역맞춤형 생태관광이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계획이다. 해안지역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 지역사회 역량강화 방안도 함께 제안할 예정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도출된 생태관광 프로그램이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구현돼 성공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토부,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세창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3개 시·군 맞춤 생태관광 프로그램이 차질없이 운영돼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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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정부, 자연유산 보호 협의체 첫 출범…기후위기 대응 도모
국가유산청·농림축산식품부·농진청·산림청과 19일 협약 체결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자연유산을 중심으로 지방소멸 방치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정부-지자체 간 협의체가 공식 출범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19일 오후 3시 제주시 소통협력센터에서 국가유산청,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산림청과 함께 지역상생과 자연유산 보호관리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자연유산을 중심으로 한 정부와 지자체 간 협의체 구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은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재해가 급증하면서 기관 간 협업과 통합적 관리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진행됐다. 국내 자연유산 관련 보호구역은 대부분 여러 행정구역에 걸쳐 있으며, 현재 국가유산청의 자연유산, 농림축산식품부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산림청의 산림문화자산 등 여러 정부 기관이 각자 소관 법률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지역상생과 자연유산 보호 관리 고도화를 위한 보존·관리·활용정책 계획 수립 및 시행 ▲자연유산 보존·관리·활용을 위한 상호 인적교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포함한 자연유산 관련 정책 및 자료 공유 ▲자연유산 관련 보존·관리·활용 및 교육·전시·홍보 ▲기타 협의체 운영을 위한 협력 등이다. 협의체는 각 기관의 전문성을 살려 역할을 분담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자연유산 지정구역 관리를, 산림청은 완충구역의 산림생태계 복원사업을 담당한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자연유산 주변 협력구역에서 주민 대상 활용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제주도 내 보호지역에 대한 공간별·기능별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강석찬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천연기념물, 명승 등 다수의 자연유산이 분포한 대표 지역”이라며 “성공적인 협의체 운영을 통해 각 기관의 특화된 보호정책 경험을 토대로 완전성 있는 관리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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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공단, 청계천 산책로에 경관조명 설치… “반딧불빛·달빛 가득”
장통교 인근·오간수교 부터 맑은내다리 구간 대상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서울 도심 속에서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경관조명이 설치됐다. 서울시설공단(이하 공단)은 지난 18일 시민들이 청계천 산책로를 더욱 매력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11곳에 새로운 경관조명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장통교 인근과 오간수교에서 맑은내다리 구간에 설치된 조명은 반딧불과 달빛을 연출한다. 오간수교 구간에는 레이저 조명을 활용해 숲 속 반딧불을, 장통교 근처에는 달빛이 하천에 비치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표현했다. 이번 설치로 청계천은 도심속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야경 명소로 거듭시킬 예정이라고 공단은 밝혔다. 오간수교의 조명은 나무 위에 반딧불이 깜빡이는 이미지를 구현해 마치 숲 속에 있는 듯한느낌을 주며, 장통교 인근 산책로에는 하천에 비친 달빛을 연상시키는 고보조명을 사용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같은 야경 조명은 특히 가을밤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경관조명 개선은청계천 산책로를 서울의 대표적 산책 명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설을 관리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청계천에서 ‘왕의 보물을 찾아라’ 이벤트와 더불어 을지로 지하도상가에 전통 한옥 콘셉트의 독서공간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가을 맞이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있어 청계천 일대를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이번 경관조명은 매일 오후 6시부터 새벽2시까지 점등되며, 앞으로 시민들의 반응에 따라 추가적인 개선 작업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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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나래, 남양주 한마음 기부 동참 ‘착한일터’ 가입
지역사회 소외계층 위한 나눔 활동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남양주시사회복지관 북부희망케어센터는 지난 14일 남양주시 진접읍에 소재한 조경시설물업체 그린나래와 ‘착한일터’ 가입식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착한일터는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기부에 동참하는 나눔 캠페인이다. 그린나래 임직원들이 나눔을 실천하기로 약정하고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모금 프로그램으로서 북부희망케어센터와 경기북부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추진한다. 그린나래 직원들은 “직원들과 함께 따뜻한 나눔에 참여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직원들과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갖고 나눔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전정수 북부희망케어센터 센터장은 “직원들과 함께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일터에 동참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해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잘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그린나래는 야의용 체육가구, 어린이 놀이시설, 물놀이 시설 및 휴게시설등 다양한 소재로 디자인 개발과 생산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조경시설물 전문 업체로 지난 2020년부터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매월 교육비 및 생필품 지원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치유농업예술제… 예술과 농업으로 힐링해요!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과 농업의 만남, 치유농업의 새로운 도전
- "정원은 나만의 것이 아닌 자연과 사람을 하나로 매개하는 것" 조경가 조용준의 첫 번째 특별강연 지난 19일 포스코이앤씨 더샵갤러리서 개최
- [새책] 서울의 골목길에서는 산이 보인다 서울의 골목길과 산을 통해 역사와 미래를 만나다
- 서울시, 시민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 ‘물결 정원’ 조성한다 오는 26일 여의도 한강공원서 ‘가을철 동행매력 정원 만들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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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수원그린트러스트-수원특례시, 정책 토론회 개최
[환경과조경 신유정, 임정우 기자] 도시숲 조성 및 관리를 위한 시민참여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관이 협력해 중간지원조직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 수원특례시가 주관하는 ‘2024 도시숲 조성 및 관리를 위한 시민참여 활성화 정책 토론회’가 17일 수원일월수목원 히어리홀에서 개최했다. 이득현 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도시에서의 녹지 환경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지속가능한 도시숲, 살기 좋은 수원시를 위해 마련된 토론회에 많은 분들의 열기를 모아 발표되는 내용이 정책적으로 잘 반영돼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성덕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환영사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해 도시숲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됐다. 시에서도 도시숲에 대한 관리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부분들을 많이 고민을 하고 있는데, 오늘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토론회는 1부 이양주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원의 ‘도시숲지원센터의 지정 및 운영의 근거와 필요성’, 최승희 생명의숲 사무처장의 ‘도시숲 확대 및 관리를 위한 시민참여 활성화 방안 및 사례’ 주제발표와 2부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이양주 선임연구원은 “인구 밀도가 높은 수원시 내에서는 대규모 숲을 확보하기 어렵다. 작은 숲들을 3차원적으로 잘 조성하는 것이 현실적 전략”이라며 “대부분 땅이 사유화된 상황에서 이 모두를 시가 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시와 민간이 같이 해야 한다. 작은 숲들을 조성하고 연결하면 면적은 적지만 도시숲의 기능을 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밀도 높은 도시에서 생태계 서비스를 위한 숲의 확보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게릴라 녹화 운동도 수용할 수 있는 민·관이 협력해 중간지원조직을 운영하면 게릴라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승희 사무처장은 도시숲 조성 사례와 주요사업 및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지역사회와 소통해 현장에서 이슈를 찾아 시민참여를 확대하고, 도시환경·사회문제 해결을 고려한 새로운 모델 및 대안 만들기가 중요하다. 특히 시민활동가 조직,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 내에서 지속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건강·치유 등 다양한 영역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다양한 영역의 이해관계와 거버넌스를 구축해 운영해야 한다”며 “현장의 상황이 정책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제안 및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표가 끝난 후에는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회장을 좌장으로 ▲이범석 새빛수원손바닥 정원단 단장 ▲박영철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상임공동대표 ▲서형미 수원광교카페거리 마을정원단 팀장 ▲김선주 수원시 녹지경관과 과장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이 이어졌다. 서형미 팀장은 카페거리의 성공사례와 과정을 소개하며 “틈틈이 이뤄지는 환경정화 활동으로 이웃주민들과 유대가 강화되고 마을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늘어났다. 지속적인 마을정원 맞춤교육과 모니터링, 전문가의 조언이 함께한다면 더욱 유연한 도시숲 관리가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영철 상임공동대표는 지난 수년간 수원시가 탄소배출 절감을 이루기 위해 도시숲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시민사회와 시의 주도적으로 협력한 내용을 설명하며 “그 과정에는 시민단체의 참여가 중추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범석 단장은 “도시숲 조성에 있어 아파트 조경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지금까지 사유지라는 이유로 공동주택 조경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아파트 주민과 조경 전문가 사이의 중재 역할을 하고, 마을공동체 및 지역적·이론적 특성을 고려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지원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수원시가 추진 중인 시민 활성화 정책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600개소 이상의 마을정원에서 9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를 하고 있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정원 등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여한 한 시민은 아파트 조경에 있어 시민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주민들의 편의와 아파트 조경의 생태계가 충돌하는 경우에는 지속가능한 아파트 조경을 지키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아파트 조경을 공공영역으로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이양주 연구원은 “이런 부분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더욱 도시숲지원센터가 지정 및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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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 만에 영등포 로터리 고가 철거…빗물 펌프장·공원 조성
내년 4월까지 철거 완료, 보행녹지 설치로 영등포~여의도 샛강공원 접근 개선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약 50년 된 낡은 서울 ‘영등포 로터리 고가차도’가 개선된다. 주변에 공원과 녹지, 빗물 유도시설도 들어선다. 영등포구는 ‘영등포 로터리 구조개선 공사’를 통해 낡고 위험한 ‘영등포 로터리 고가차도’를 철거하고, 복잡한 6거리 교차로를 ‘5거리 평면 교차로’로 단순화한다고 17일 밝혔다. 1976년 준공된 영등포로터리는 산업화 시기였던 70년대 원활한 물류 이동을 위해 건립됐으나 자동차 증가 및 도로 노후화 등으로 서울 시내 상습 지‧정체 구간으로 꼽혀왔다. 구는 오는 25일 밤 11시부터 고가차도의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철거를 시작해 내년 4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변 차량통행이 비교적 적은 야간에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철거가 완료되면, 5거리 평면교차로로 단순화하는 2단계 공사가 이어진다. 구는 고가차도와 하부도로를 걷고, 일원화해 교통사고를 줄이고 차량 흐름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철거될 로터리 옆 부지에 ‘영등포 빗물 펌프장’이 들어선다. 로터리 하부에 ‘빗물 유입 관로’를 설치해 100㎜ 이상의 빗물을 신속하게 펌프장으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구에 따르면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인해 수재민이 1만 명 이상 발생하고, 당시 저지대인 신길동과 영등포동의 피해도 심각했다. 또한, 공사 기간 중 약 7500㎡ 규모 공원인 교통광장 조성도 함께 진행한다. 입체교차로 두 갈래를 하나로 변경 후 유휴 공간에 조성되는 교통광장은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힐링공간으로 바닥 분수와 랜드마크가 될 소나무 숲, 산책로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영등포역에서 여의도까지 끊어졌던 ‘버스 중앙차로’를 연결하면서 ‘녹지 보행로’도 함께 조성해 영등포역에서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까지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동시에 바닥 분수와 산책로, 소나무 숲 등을 조성한 약 7500㎡ 규모의 공원도 확보할 예정이다. 최호권 구청장은 “오랜 숙원사업인 ‘영등포 로터리 구조개선 공사’는 교통사고 예방뿐만 아니라 ‘빗물 펌프장 신설’로 주변 지역 침수피해 예방이라는 ‘1+1’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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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비밀의 은행나무숲’, 50년 만에 일반에 공개
숲 산책 프로그램 론칭, 오는 18일부터 에버랜드 앱 스마트예약서 선착순 접수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50년 넘게 베일에 싸여있던 에버랜드 인근 신원리 일대에 약 15만㎡ 규모로 조성된 비밀의 은행나무숲이 처음으로 개방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가을 시즌을 맞아 ‘비밀의 은행나무숲 산책’ 프로그램을 새롭게 론칭하고 오는 18일부터 선착순 모집 접수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은행나무숲은 에버랜드가 1970년대부터 산림녹화를 위해 은행나무 약 3만 그루를 식재한 이후 외부에 거의 공개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보존해온 국내 최대 규모의 은행나무 군락지다. 최근 들어 트레킹 코스, 숲속 명상장 등의 자연친화적인 인프라를 정비한 이후 프라이빗한 행사 진행을 위한 기업 및 단체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 방문객들의 좋은 반응에 올 가을에는 일반 개인에게도 은행나무숲을 시범적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비밀의 은행나무숲 산책’ 프로그램은 황금빛 은행나무 단풍이 가장 아름다울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5일부터 11월 10일까지 매주 금토일, 총 9일 동안 하루 3회씩 진행된다. 1회당 최대 30명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18일부터 에버랜드 앱 스마트예약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인당 3만5000원의 이용료가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은행나무 군락지에서 진행되는 다채로운 숲 체험은 물론 인근 호암미술관 예술 체험도 포함돼 휴식과 힐링, 그리고 문화 향유의 기회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다. 먼저 에버랜드에서 마련한 전용 셔틀버스를 타고 신원리 은행나무숲 입구로 이동해 왕복 약 2km로 이어진 은행나무길을 천천히 걸으며 가을 단풍을 만끽한다. 울창한 숲속에 마련된 명상장에 도착하면 유튜브에서 ‘꽃바람 이박사’로 활동하며 다양한 식물 정보를 알려주고 있는 이준규 에버랜드 식물콘텐츠그룹장(조경학 박사)가 방문객을 환영하고 은행나무숲에 담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어서 나무와 나무 사이에 연결된 해먹에 누워 명상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 등 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숲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은행나무길을 트레킹하며 수집한 낙엽, 은행잎, 조약돌 등 자연물을 활용해 흰 보자기에 작품화하는 체험과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그리기 체험도 진행된다. 모든 참가자들에게는 쿠키, 마들렌 등이 담긴 스낵박스가 제공되며 바오패밀리 기프트카드, 캐릭터 굿즈, 에버랜드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솜포인트 등도 추첨을 통해 전원에게 선물한다. 은행나무숲을 체험한 후에는 셔틀버스를 타고 호암미술관으로 이동해 ‘니콜라스 파티: 더스트’ 기획전을 감상하고, 한국 전통정원인 희원까지 체험할 수 있다. ‘비밀의 은행나무숲 산책’ 프로그램은 모든 체험을 마치는데 약 4시간 가량 소요되며, 에버랜드 종일권이나 오후권을 우대가로 구매해 함께 이용해보는 것도 가을 나들이 코스로 좋다. 한편 에버랜드는 국내 여가문화와 인구구조의 변화 트렌드 속에서 숲, 정원 등 식물 콘텐츠를 강화해가고 있다. 오직 에버랜드 정원 체험만을 위한 전용 이용권인 ‘가든 패스’를 올해 처음 선보였는데, 지난 봄 하늘정원길(매화), 로즈가든(장미) 등 가든 패스는 모두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비밀의 은행나무숲 산책’ 프로그램은 에버랜드가 준비한 세번째 가든 패스다. 또한 에버랜드가 지난 7월 론칭한 네이버 식물 팬카페 ‘에버 플랜토피아’도 유익한 콘텐츠와 정보 교류의 장으로 입소문이 나며 오픈 한달만에 회원수 5000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포시즌스가든, 장미원 등 에버랜드 내부 정원은 물론, 포레스트캠프, 은행나무숲 등 주변 숲까지 에버랜드가 가진 다양한 식물 자산을 활용한 차별화된 고객 체험 프로그램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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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서울시, ‘펀디자인’ 시설물 확산 나선다
펀디자인 벤치 3종과 조명 1종 시설물, 2029년까지 총 13개 현장에 적용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서울시가 개발한 펀디자인 시설물 확산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17일 서울시청 본관에서 서울시와 ‘펀디자인 시설물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조직은 ▲펀디자인 시설물 디자인 제공 및 협의 ▲펀디자인 시설물 설치 및 유지관리 ▲펀디자인 시설물 확산 홍보 업무 등에 협력한다. 협약에 따라 현대건설은 시에 짓는 아파트 단지에 펀디자인 시설물을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 펀디자인’ 사업은 시가 지난 2021년부터 시행해 온 프로젝트다. 도시환경에 재미있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서울시의 공공장소를 매력적이고 활기찬 공간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펀디자인 시설물은 산업디자이너들이 직접 참여해 다양한 콘셉트와 재료로 디자인한 그늘막, 벤치 및 조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소울 드롭스 벤치(Soul Drops Bench)’는 2023년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iF’와 ‘레드닷(Reddot)’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현대건설은 이 가운데 지난해 개발된펀디자인 벤치 3종과 조명 1종으로 구성된 총 15개 유형의 펀디자인 시설물을 공동 주택에 적용한다. 올해 준공 예정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을 시작으로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등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에 2029년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유수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공동주택 놀이터, 정원 등의 조경 디자인을 통해 현대건설은 차별화된 주거 환경을 선보이며,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왔다”며 “서울 펀디자인을 도입함으로써 입주민 일상에 재미와 활력을 더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창수 행정2부시장은 “현대건설과의 협력으로 서울 펀디자인이 서울 공공공간에서 전국 민간현장까지 확산되는 첫 계기가 되어 뜻깊게 생각하고, 펀디자인을 통해 전국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에 즐거움을 주는 혁신적인 서울형 펀디자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확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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