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선 소장, 한국인 최초 ‘제프리 젤리코 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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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조경계 ‘큰 경사’…오랜 숙원 풀다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정영선 소장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 조경계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제프리 젤리코 상’을 수상했다. 세계조경가협회(이하 IFLA)는 28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제59차 IFLA 세계대회’에서 한국의 대표 조경가 정영선 소장을 제프리 젤리코 상’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식을 개최했다. 제프리 젤리코 상은 지난 2004년에 처음 시작돼 2011년부터 매년 수여되고 있다.조경계획 및 설계, 관리, 교육 등 조경 전분야를 대상으로세계적인 수준의 업적이나 활동을 펼친 조경가를 수상자로 선정해 오고 있다. 올해 심사위원단 및 IFLA 의장은“정영선은 조경 분야에 상당한 기여와 탁월한 업적을 이룬 전문가 중 한 명”으로서 서양에서 유래된 낯선 개념의 조경술을 한국적 상황에 맞게 번역하는 등 초창기 한국 조경의 설계 분야를 개척하고 이끌어 온 공로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청계천 복원과 선유도 공원 등 자연과 도시의 조화를 추구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이 조성하는 환경에 자연적 과정을 통합하고, 과거의 산업적 흔적을 지우기보다 새로운 디자인의 일부로 만드는 세계적 트렌드를 예측했다고 소개했다. 오늘날 주요 관심사인 회복력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그의 작업에 함축되어 있다는 평가이다. 정영선 선생은 1941년생으로 1964년 서울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했다. 청주대학교 교수와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를 거쳐 1987년에는 ‘조경설계 서안’을 설립했으며,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한국에서 조경에 대한 사회적 위상이 낮았던 시기에, 아시아 선수 아파트 단지 (1984), 예술의 전당 (1984), 올림픽 선수 아파트 단지 (1985), 희원 정원, 호암 미술관 (1997-1998), 인천 국제 공항 (1999), 서울 올림픽 미술관과 조각 공원 (1999), 청계천 복원 (2002-2005), 광화문 광장 (2007), 경춘선 재생 공원 (2014), 서울식물원 (2014)과 같은 주요 프로젝트를 통해 조경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는 역할을 했다. 그간 국제적 평가의 높은 벽을 실감해 왔던 한국 조경계는 이번 수상으로 세계적 조경가를 배출하는 자신감을 얻게 됐으며, 앞으로 한국 조경의 국제적 위상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쓰레기 산의 변신”… 의정부시, ‘달빛 물든 해바라기 정원’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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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15일까지 무료 개방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의정부시가 과거 쓰레기 산이라 불리던 신곡체육공원 부지를 탈바꿈해 ‘달빛 물든 해바라기 정원’으로 개장했다. 지난 25일 시에 따르면 시민 개방을 기념하기 위한 이날 행사에는 주민 1000여 명이 참여해 새롭게 조성된 초화정원을 감상했다. 달빛물든 해바라기 정원은 20여 년간 건설폐기물로 뒤덮여 있던 곳으로 약 3만㎡ 규모의 대규모 초화정원으로 거듭났다. 현재 7월 시민들과 함께 파종한 해바라기 꽃이 만개해 부용천을 산책하는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해바라기 정원에는 산책로, 벤치, 형형색색의 포토존 등 다양한 조형물과 편의시설 등이 설치돼 있다. 정원 산책과 휴식은 물론, 해바라기 배경 아래에서 멋진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특히 의정부경전철 라인과 주변 아파트, 병원 등에 둘러싸인 도심 속에서 활짝 핀 해바라기를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적인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사진작가들의 입소문을 타고 촬영 명소로 인기를 더해갈 전망이다. 한편 지난 21일 개장한 해바라기 정원은 내달 15일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내달 7일에는 시 평생학습박람회를 비롯해 행복배달콘서트를 개최해 짙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더해 줄 예정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끊임없는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시민들 덕분에 과거 쓰레기산이 어려운 조성 과정을 이겨내고 해바라기 정원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며 “많은 시민들이 추석 연휴에 달빛 물든 해바라기 정원에서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가야고분군 등 총 42건 세계유산 새롭게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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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기억유산 첫 적용 유산 등재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우리나라의 가야고분군을 포함해 총 42건의 세계유산이 새롭게 등재됐다. 지난 10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됐던 제4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24일 폐막한 가운데 문화유산 33건, 자연유산 9건 등 총 42건의 유산이 신규 세계유산에 등재됐고, 5건이 확장 등재됐다. 이로써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933건, 자연유산 227건, 복합유산 39건으로 총 1199건으로 누적됐다. 올해 새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고대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뤄진 연속 유산이다.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중국의 ‘푸에르 징마이 산의 고대 차 숲의 문화 경관(문화유산)‘을 비롯한 신규등재 12건, 확장등재 1건으로 총 13건이 세계유산 목록에 올랐다. 1994년 등재됐으나 지난 2000년 2차 확장 등재에서 반려됐던 베트남의 ‘하롱베이-캇 바 군도’는 당사국의 적극적인 보완 이행으로 확장 등재됐으며, 인도의 ‘호이살라스의 신성 유적군’은 자문기구 의견에서 보류를 받았으나 이번 위원회에서 등재가 결정됐다. 특히, 이번 유산위원회에서는 ‘근대 갈등’과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2012년부터 등재가 보류됐던 유산들에 대해 ‘기억유산’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르완다는 ‘제노사이드 기억유산: 니아마타, 무라비, 지소지, 비세세로’로, 벨기에와 프랑스는 ‘제1차 세계대전 추모 및 기억유산(서부전선)’으로, 아르헨티나는 ‘EMSA박물관과 기억유산-(구) 비밀구금, 고문 및 말살센터’로 기억유산 원칙을 적용한 등재국이 됐다. 195개 회원국 가운데 168개국이 세계유산을 보유한 가운데 아직 세계유산을 보유하지 못한 27개국 중 12개국이 아프리카 국가다. 유산위원회는 앞으로 아프리카 지역에 우선적으로 세계유산의 등재, 보존관리 및 역량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목록’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피해 우려가 큰 우크라이나의 ‘키예프의 성 소피아 대성당과 수도원 건물들, 키예프 페체르스크 라브라’, ‘리비우 역사 지구‘가 추가됐다. 반면, 우간다의 ‘카슈비의 부간다 왕들의 무덤’은 14년 만에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목록’에서 제외됐다. 또한 유산위원회는 등재 유산의 보존현황도 검토했다. 왕릉 뷰 아파트 건설로 논란이 된 ‘조선왕릉’ 보존상태 보고서에 대한 결정문을 무토의 채택하면서 보존 상태와 권고 사항 이행 여부를 정리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군함도 탄광 유산 역시 관련 당사국과의 지속적 대화 조치 등을 결정했다. 문화재청은 “대한민국은 2023년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21개 세계유산위원회의 위원국으로 선출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24년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인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조경논단] 요즘 시대, 모두의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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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원은 여전히 이슈다. 먼저 황톳길이다. 맨발 걷기가 유행하고 있다.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자연스럽게 공원이 건강도시의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너무나 쉽게 ‘공원 명소화’가 이뤄지는 것은 덤일까? 또 하나는 동물놀이터다. 반려견이 목줄 없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요청이다. 이어서 동물대기소, 수영장 등의 설치도 추진되는 상황이다. 자연스레 공원은 동물복지를 위한 역할도 수행하는 듯하다. 기본적으로 ‘모두의 공원’은 올바르다. 되도록 많은 행위를 담아낸다면 보다 많은 다양성을 충족시킬 수 있다. 막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좋은 게 좋은 것이고, 생겨나면 또 좋은 것이다. 그렇게 공원이 만물상자처럼 모든 게 가능한 공간이 되어간다. 마침내 공원의 효용성은 더 높아진다. 이용하는 시민들은 오늘도 새로운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다수가 원하는 변화는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무엇을 채워 넣는 요구가 많고 그것이 만들어지면 해결이 된다. 반면 무엇을 특별히 없애달라는 요구는 많지 않은 듯하다. 없던 것을 만들기는 쉬운데, 있던 것을 없애기는 쉽지 않다. 이용자의 반발이 있기 때문이다. 공원에는 시설률 제한이 있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이하 “법”) 시행규칙 제11조 및 [별표 4]에서 이를 규정한다. 근린공원은 공원면적의 40%만 시설이 허용된다. 이 공간에는 각기 각종의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조경시설, 운동시설, 교양시설, 공원관리시설 등이다. 동물놀이터는 ‘그 밖의 시설’ 다목에 포함돼 있고 황톳길은 구체적으로 규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기반시설로 분류될 수 있을 듯하다. 이용자가 원하는 공원여가 행위는 대부분 ‘40%’ 시설 안에 있다. 많은 사람들은 산책길과 둘레길을 선호한다. 연령별로 요구사항이 조금 다른데 노년층은 황톳길과 파크골프장을 비롯한 운동시설(체육시설)에 대한 요구사항이 많다. 중년층은 가족 단위로 방문이 가능한 캠핑장, 책쉼터(도서관), 공연장 설치를 요청한다. 그 밖에 지역별 동네에서는 주차장 조성을 요구하기도 한다. 현재 서울숲, 보라매공원 등 도심권 근린공원 일부는 이 숫자에 갇혀있다. 포화상태다. 따라서 관리청은 어떤 방식으로든 이를 효율적으로 채워넣기 위해 퍼즐처럼 갖은 전략을 세우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그런데 구체적인 조사에 따른 정책 방향은 설정되지 않은 듯하다. 현재는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면서 다른 시설이 철거되기도 하고, 공원 재조성 및 시설 재정비 시기에 뒤바뀌는 경우가 많다. 관리청은 공원운영·관리 측면에서 시설물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포화상태에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공간배분 기획을 잘할 필요가 있는데 쉽지는 않다. 길을 예로 들어보자. 보행길이 있고 자전거 길이 있다. 서로 자기의 길을 넓혀 주라고 요청한다. 서두에 말했지만, 상대의 길을 좁히라 요청하지는 않는다. 대단히 신사적이다. 윈윈의 전략이다. ‘더하기+더하기’로 ‘40’을 채워가지만, 한계도 있다. 결국 관리청은 보행자와 자전거 그림을 길바닥에 같이 그려 넣는다. 이어폰을 끼고 걷는 사람과 자전거가 부딪친다. 운동시설은 더 조밀하게 들어간다. 자연스레 옆 코트로 공이 흘러 들어간다. 양보와 이해는 오래가지 못한다. 공간성격 구분도 쉽지는 않다. 서울시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반려동물 보유가구율이 2022년 기준 22.2%라고 한다. 매헌시민의숲에 반려견놀이터를 조성할 때 개와 사람의 공원출입구 동선분리를 요구하는 민원이 있었다. 인접한 주택지역에서는 소음과 위생 문제를 거론했다. 2022년 한국관광공사 ‘반려동물 동반여행 실태’ 분석에 따르면 비반려인 약 70%가 반려인의 소유자 준수사항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여전히 불편함과 위협을 느끼는 시민이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런데도 반려견놀이터 또는 쉼터를 만들어달라는 요구는 계속되고 있다. 황톳길이 유행이라지만 여전히 지압길을 걷는 사람이 있고, 일반 길에서 조깅, 산책, 사색하는 이용자는 더 많다. 유행이라며 모든 근린공원에 맨발길을 조성할 수는 없다. 전략이 필요하다. 그 이전에 도시공원 정책의 방향과 기준이 필요하다. 현재는 공원관리와 여가 측면에서 정책이 구체화되지 않고 있으며 관련 조사도 많지 않다. 각기 다른 기관에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는 흩어져있고 어떤 기준을 정하기에는 모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공원관리 전문가의 부재는 운영관리 측면에서 갈등관리가 다뤄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형식적인 주민설명회를 거치거나 개별 민원이 있을 뿐이고, 설득하거나 설득하지 못하는 방향이 있을 뿐이다. 서로 하소연만 가득하다. 법에는 도시공원의 유형을 분명히 나누어 놓았다. 역사공원, 문화공원, 체육공원, 근린공원 등의 구분은 다양성을 구축하면서 개별 고유성을 유지해 모두의 공공성을 충족하려는 목적으로 이해된다. 시설의 구분과 시설률의 제한도 마찬가지다. 공원녹지의 비율을 유지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지켜나가려는 목적이다. 우후죽순으로부터 퍼즐 조각에 실패한 공원에서 언젠가 시설률의 제한을 문제로 거론할 수 있다. 그 역시 생각해 볼 문제이긴 하다. 하지만 정책의 부재와 운영관리 실패에서 다뤄질 사안은 아니다. 어떤 공원을 어디에 만들 것인지 정하고 공원 내에 시설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그리고 운영·관리의 방향까지는 오롯이 공원관리청의 역할이다. 유행과 민원을 따라가기보다 공간을 고려하는 공원계획·설계부터 전문가의 의중을 충실히 반영하고 이를 유지하는 전문성이 보장된 운영관리 체계가 필요하다. 이러한 고민은 케케묵은 60%를 지키기 위한 노파심에서 나온다. 고정관념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도시공원과 시설의 중복결정은 늘어나고 있다. 각각의 공원이 가진 고유성을 규정한 법의 취지는 지켜져야 한다. 근린공원을 문화공원으로 바꾸고 시설률의 제한을 받지 않도록 하는 편법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공원의 녹지율이 보장하는 공간은 환경, 조경, 녹지, 생태와 같은 고정불변의 필수 기능과 탄소중립, 리질리언스, 재해 예방과 같은 환경위기 시대가 요구하는 기능을 아우르고 있다. 공원녹지의 시대적 사명은 전 지구적 관점에서 쉽게 양보할 사안은 아니다. 그런데도 공원 이용자는 선언적인 기능보다 개인적인 이용과 체험에 근거하여 개선을 요구할 것이다. 이를 조율할 수 있는 근간이 되는 정책과 제도를 구축하는 조경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대가 요구하는 공원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요즘 시대, 모두의 공원이다. 유시범 /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입법조사관
  • 숲에 대한 긍정적 감성 91% 이상 … 정서 회복 환경으로 효과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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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산림과학원, 빅테이터 기반 숲의 감성 분석 결과 발표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숲이 정서 회복을 위한 긍정적 환경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서울 근교의 대표 숲인 도봉산을 대상으로 도시민들의 후기와 경험 등과 관련된 빅테이터 기반의 감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도시민들은 숲에 대해 91.6%가 긍정적 감성을 갖고 있으며, 부정적 감성은 8.4%에 그쳤다. 긍정적 효과를 주는 숲의 특성을 살펴본 결과에서는 풍부한 자연이 주는 ▲‘규모감’, 등산, 산책 등 여가 활동이 가능한 ▲‘적합성’, 일상에서 분리되는 ▲‘벗어남’, 나무와 바위 등 자연물의 ▲‘매력요소’ 등 4가지의 회복 환경 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숲의 긍정적 감성의 특징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호감(87.5%)’, ‘기쁨과 흥미(12.5%)’로 분류됐다. 또한 단순한 호감 수준을 넘어 기쁨과 흥미 등 능동적 긍정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산림레포츠나 산림교육 등을 위한 환경 조성이나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학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사는 “숲을 통해 도시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은 정서적 측면에서 중요하며 긍정적 기능 향상을 위해서는 경험의 다양성이 요구된다”며 “생활권 산림복지서비스 기반 마련을 위한 연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도봉산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간 소셜미디어 빅데이터를 분석해 회복 환경 특성을 구명해 국제학술지 ‘Forests’(2023년 14권)에 게재됐다.
  • 산림기술용역업자 영업정지 대신 과징금… ‘산림기술법’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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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청, 오는 29일 ‘산림기술법 및 시행령’ 개정·시행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앞으로 산림기술용역업자가 등록 요건을 미비한 경우 영업정지 대신 3000만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대체된다. 산림청은 지난 3월 이 같은 내용으로 개정한 ‘산림기술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산림기술법)’과 이에 대한 위임사항인 대체 과징금 부과 기준과 절차 등을 규정하고, 제도 운영상의 미비점을 개선한 ‘산림기술법 시행령’이 오는 29일부터 시행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개정·시행되는 산림기술법 및 같은 법 시행령의 주요 내용은 ▲산림기술용역업자가 영업정지 처분 전 계약한 업무의 계속 수행 ▲등록요건 미비를 이유로 한 산림기술용역업자 영업정지 처분을 대체하는 과징금 부과 기준과 절차 등 ▲일정 규모 이상의 산림사업에 대한 안전관리계획 수립 의무 명확화 ▲기능2급 산림경영기술자 및 산림공학기술자 자격 요건 충족을 위한 교육과정을 고시하도록 하는 규정 등이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동길 산림청 산림안전보건일자리팀장은 “산림기술법 및 같은 법 시행령의 개정으로 산림기술용역업자의 영업정지 처분으로 인한 산림의 설계·감리 등 기술용역 및 산림사업 시행 차질을 예방할 수 있고, 산림기술용역업자의 영업정지를 방지해 산림의 경제·복지·생태적 기능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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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바이오고 서영은·송율, 리옹으로 간다… ‘조경가드닝’ 국대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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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국대 최종 선발, 2위 김해생명과학고 오승현·박재현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용인바이오고등학교 서영은·송율 팀이 ‘2024년 제47회 리옹 국제기능올림픽(Worldskills)’ 조경가드닝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하고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년 제47회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조경가드닝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이 서울시 남부기술교육원 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최종 선발전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2023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 오승현·박재현 팀과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용인바이오고등학교 서영은·송율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선발된 용인바이오고 서영은·송율 팀은 조경가드닝 한국 국가대표로 국제기능올림픽 대회 출전 시까지 국제지도위원의 지도와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게 되며, 국제기능올림픽 금·은·동 메달 수상자는 병역특례 및 포상 등의 많은 혜택도 받게 된다. 한편 이번 선발전은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울문예마당과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가 주관한다. 이번 참가팀은 지난 7월에 두 차례 걸쳐 각 멘토기업으로부터 목공, 포장공, 조적, 수경, 식재 등 공종별 전문 멘토링을 연수받았으며, 참가선수들 및 지도교사들의 연수진행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인천환경운동연합 “천연기념물 뒤덮는 가시박, 방제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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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곶해변 포함한 백령도 및 대청도 곳곳서 가시박 발견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인천 백령도 사곶해변 등지에서 생태계 교란 식물인 가시박이 무리 지어 자라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4부터 26일일까지 백령도와 대청도의 생물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사곶해변을 포함한 백령도와 대청도 곳곳에서 가시박이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 환경부가 생태계 교란 식물로 지정한 가시박은 토양에 다른 식물이 자라날 수 없도록 하는 물질을 내뿜는 대표적인 유해 식물이다. 가시박은 제거 작업 없이 방치될 경우 몇 년 안에 주변을 뒤덮을 만큼 번식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가시박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곶해변과 콩돌해안을 포함해 대청도 농여해변, 미아해변, 옥죽동 해안 사구 등 백령도와 대청도 여러 지역에서 발견됐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천연기념물인 사곶해변을 보존하고 백령도와 대청도의 생물 다양성을 지키려면 가시박을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며 “한강유역환경청과 인천시, 옹진군 등 관계 기관이 적극적인 행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대공원 둘레길’ 꽃과 단풍 어우러진 가을정원으로 새롭게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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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숫가 둘레길 노후 산책로 재정비…CCTV 설치로 안전성 높여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본격 단풍철을 앞두고 ‘서울대공원 둘레길’이 꽃과 단풍이 어우러진 가을정원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서울대공원은 청계호수를 따라 만들어진 둘레길 2.8km의 노후 산책로를 정비하고 장미와 국화, 코스모스 등으로 가을정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호숫가 둘레길에는 CCTV 6개소를 설치해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시민들이 위급 시 호루라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곳곳에 호루라기 배부함을 설치했다. 또한 낡은 야자매트 1km 구간을 교체하고 목재 울타리와 계단을 정비하는 등 편익·안전시설도 확충했다. 아울러 산책하다 호수를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도록 긴 나무의자 30개와 공원이용 안내판을 설치해 안전하고 쾌적한 공원 환경을 조성했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공원 곳곳에 코스모스 등 가을꽃이 이달 말부터 절정을 맞이한다고 전했다. 먼저 서울대공원 입구 만남의 다리에는 무늬히비스커스, 백향과, 폭죽초 등 이색적인 수종 600여 본의 가을꽃이 식재됐다. 이어지는 호숫가 둘레길 주변 ‘꽃의 언덕’에서는 만개한 수 만 본의 코스모스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테마가든에서는 체리 메이딜란트, 핑크피스 등 다양한 장미 품종 4만5000주가 화려하게 꽃 피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공원을 찾는 관람객들은 동물원 둘레길, 산림욕장 둘레길과 함께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호숫가 둘레길 등 총 14.3km 길이의 구간별 특색 있는 둘레길 코스를 즐길 수 있다. 김재용 서울대공원 원장은 “시민들이 서울대공원 둘레길을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 내 정비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 산림청, ‘태안 안면도 승언리 소나무숲’ 등 50개 숲 추가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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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의견 수렴해 ‘100대 명품숲’ 선정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산림청은 국토녹화 50주년을 맞아 잘 가꿔진 숲 중 국민의 의견을 물어 ‘100대 명품숲’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산림청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인제 자작나무숲 등 국유림 명품숲 50개를 발굴했다. 올해 추가로 개인이나 기업,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고 있는 숲 50개를 찾아내 100대 명품숲을 확정했다. 명품숲은 ▲산림경영을 잘한 숲, ▲휴양을 즐기기 좋은 숲, ▲보전가치가 높은 숲 등 3개 분야로 나눠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명품숲 중에는 독일과 한국정부가 협력사업으로 함께 조성한 ▲울산 울주 ‘소호리 참나무숲’, 고려시대부터 지금까지 보호림으로 특별관리되고 있는 ▲충남 태안 ‘안면도 승언리 소나무숲’, 숲의 명예전당에 헌정된 고(故) 진재량 님이 가꾼 ▲전남 화순 ‘무등산 편백숲’, 기업이 앞장서 가꾼 ▲충북 충주 ‘인등산 인재의 숲’ 등이 포함됐다. 산림청은 앞으로 책자와 영상 콘텐츠, 안내판 등을 만들어 국민이 쉽게 명품숲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숲의 가치는 높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숲들이 많이 있다”며, “이번에 숨어 있는 귀중한 숲들을 찾아내 이름을 붙이고 관광자원으로 육성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숲을 가꾸는 임업인들의 소득증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보령시, ‘내가 그리는, 보령 빛돌숲 공원’ 아이디어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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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의 돌문화 자원이 가진 의미와 가치 알리기 위한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보령시가 ‘내가 그리는 새로운 보령 빛돌숲 공원’ 주제로 전국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26일 시에 따르면 ‘보령 빛돌숲 공원 조성사업’은 남포오석, 비석, 석조각 등 보령의 돌문화 자원의 매력을 전국에 알려 관광객과 시민들이 하나돼 돌의 미래가치를 함께 발견할 수 있도록 공원, 전시관, 체험관 등 복합문화공간을 창조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전은 보령지역의 돌문화 자원이 가진 의미와 가치, 잠재력을 활용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석재산업이 활기를 되찾아 지역의 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수집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공모 참가는 내달 13일까지 연령과 거주지에 제한 없이 전국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자를 대상으로 오는 11월 15부터 20일까지 이메일로 작품을 접수하면 된다. 접수는 1팀당 개인 또는 최대 3인까지 구성할 수 있으며, 입상작 중 심사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지명공모 지명권을 부여할 수 있다. 제출 내용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 석재산업 활성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작성해 A2 한 장 분량을 제출하면 된다. 수상작은 예비심사 및 내·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16작품을 선정하게 된다. 일반부 대상 1점에는 1000만 원을, 학생부 대상 1점에는 500만 원을 포상할 계획이다. 수상작은 오는 11월 31일 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며, 공모전 출품작은 온라인 전시와 전시회 등을 통해 보령 빛돌숲 공원의 미래 청사진을 시민들과 국민들이 쉽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당선작 중 실현 가능성, 창의성 등을 검토해, 향후 국내·외 저명한 건축가들을 초청해 개최할 국제지명 설계공모를 위한 사업계획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김동일 시장은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보령 빛돌숲 공원이 세계로 가는 첫발을 내디뎠다”며 “보령의 돌문화와 석공예 자원 등 지역문화유산을 활용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즐기며 보령의 석재산업을 자연스레 발전시킬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도시 나무 오디세이아 - 가을 ④] 우리 곁에 있는 나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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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합나무(튤립나무)( Liriodendron tulipifera) tulip tree 아장추(鵝掌楸)

    슈트핏(Suit fit)이 좋다 도시녹지나 아파트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훤칠한 키에 매끈한 수형을 자랑하는 백합나무는 잎이 무성하게 달리고 녹황색 꽃이 피는 나무다. 미국 중북부 지방이 고향인데 1900년대 초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비교적 전국에 널리 퍼져 잘 자라고 있다. 잎자루가 길어 포플러를 닮았으며 속성수로서 나무높이 최고 60m, 둘레가 10m까지 자랄 수 있다. 미국에서는 ‘yellow poplar’라고도 한다. 백합나무 잎은 군더더기가 없이 깨끗하고 넓으며 기하학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갖는다. 공해에 강하고 병충해가 거의 없어, 잎과 줄기 모두가 깔끔한 모습을 유지한다. 백합나무는 무성한 잎 사이에 멋진 꽃을 숨겨 놓는다. 세 장의 꽃받침과 오렌지색 반점이 있는 여섯 장의 긴 타원형 꽃잎이 어우러져 와인 잔처럼 위를 향하여 피어난다. 하지만 큰 키를 자랑하다 보니 꽃이 높다란 가지에 있어 눈여겨 찾아보지 않으면 꽃을 못 보고 지나치기 쉽다. 꽃 모양이 튤립 같다고 해서 일명 ‘튤립나무’라고도 한다. 백합나무속에는 미국산 백합나무와 중국산 중국백합나무 두 종류만 있다. 중국백합나무는 거위 발바닥을 닮은 잎 때문에 ‘아장추’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에 튤립나무에서 백합나무로 국명을 변경했다. 2019년도에는 속명까지 백합나무로 바꿔서 백합나무속 백합나무종이 되었다. 속명 ‘Liriodendron’은 백합나무라는 의미이고, 종소명 ‘tulipifera’은 ‘튤립이 핀’이라는 뜻이다. 학명을 감안하면 백합나무속 튜립나무종이 적당한데 이상하게 바뀌었다. 백합과 튤립은 식물을 잘 모르는 사람도 구별할 수 있는데, 백합나무 꽃을 보여주면 대부분 사람들은 튤립 꽃과 비슷하다고 한다. 더구나 우리나라와 일본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튤립나무라고 부른다. 일본에서 백합목(白合木)으로 부른다는데 일본식 이름을 따른 것 같아서 씁쓸하다. 팔방미인 백합나무는 성장속도가 무척 빠르고 탄소흡수량이 참나무류와 비교해도 2배나 높아서 기후변화시대의 탄소저장용 수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25년생 백합나무의 연간 탄소흡수량은 1㏊당 10.8 CO2톤으로 소나무, 잣나무 등 다른 수종에 비해 1.2∼1.7배가 높다고 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따라 산림청에서는 2050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탄소 저장 및 생장이 우수한 나무의 육성 및 보급이 필요하며 백합나무 같은 유망수종의 지속적 육성과 체계적 보급기준 마련을 통해 우리 산림의 탄소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기업들의 핫이슈인 ESG에서도 ‘도시 내 탄소흡수원 조성’이 녹색산업 활동에 포함되어 앞으로 백합나무를 이용한 대규모 탄소중립숲 조성이 예상된다. 백합나무로 만든 목재는 밝은 노란색에서 노란빛이 감도는 녹색을 띤다. 결이 부드럽고 뜨거운 증기 속에 넣어도 물기를 흡수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가구재, 합판, 목공제품 및 나무상자 등을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된다. 생장속도가 빨라 강도가 약해 건축재로 사용하지 못하지만 펄프용재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백합나무는 아까시나무 벌꿀 생산이 줄어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산림청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든 아까시나무의 대체 수종으로 백합나무를 추천했다. 개화 기간이 아까시나무보다 두 배가량 길어 생산량이 비슷하고 꿀의 품질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백합나무는 아까시나무보다 다양한 토양에서 생육할 수 있고 수명도 200년에 달해 70년인 아까시나무보다 3배나 길다. 병충해에 강해 한 번 조성해 놓으면 밀원자원으로 오래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백합나무는 고품질의 목재와 영양 만점인 꿀을 얻을 수 있는데다가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까지 뛰어난 팔방미인인 셈이다. 복불복 인천시와 대전시의 시목(市木)은 백합나무이다. 수형이 아름답고 내한성과 병충해에 강하고 성장이 빨라 도시 내 가로수로 대량으로 식재했다. 대기오염물질을 정화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여름엔 그늘을 만들어 도시 열섬현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가로수로 식재 한 일부 백합나무의 경우 애물단지로 취급되고 있다. 성장이 빨라 비좁은 보도를 훼손하고 전깃줄을 끊게 되어 줄기와 가지가 수시로 잘려 나갔다. 백합나무의 수형은 보잘것없게 되고 줄기가 썩어 강풍에 쓰러지는 재해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소나무나 산딸나무로 수종 변경하겠다고 백합나무를 잘라내다가 시민들의 항의로 중단하기도 했다. 오래된 가로수 수종 교체는 어쩔 수 없더라도 생육조건을 개선하는 것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백합나무 재배가 활발하지 않던 시절에는 정성스레 식재해도 하자가 많이 발생했다. 성장이 빠르다 보니 잔뿌리 발달이 빈약하여 뿌리분을 크게 만들어 이식해도 잘 죽어 조경업체들을 많이 울렸다. 결국 백합나무가 설계되어 있으면 다른 수종으로 변경하여 백합나무 가로수가 드물게 보이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다. 하자 원인을 따져보니 도시 가로수 식재 장소의 토양과 습도가 불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의 진입로 2km 구간에 가로수로 심은 백합나무 430그루는 잘 살고 있다. 또한 1985년에 조성한 잠실 아시아공원 녹지에 심은 백합나무는 커다랗게 성장한 걸 보면, 비좁은 도로변에 가로수로 식재한 백합나무는 운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사라진 숲 백합나무는 종자 파종보다는 삽목으로 재배하고 있다. 식재 지역에 따라 생장 차이가 많이 나는데 습윤지나 하천 유역에서 잘 자라는 편이다. 급경사 지역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양지에서 잘 자라며 건조에 견디는 힘이 강하다. 도시 공해물질에 잘 견디지만 염분에는 약한 편이다. 병충해가 거의 없고 수명이 긴 편이며 추위에도 잘 견디므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키울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후가 비슷한 나라에서 400여 종이 넘는 외래종을 도입하여 시험한 결과, 자생종 이상으로 생장과 적응력이 좋은 나무로 백합나무가 손꼽힌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생장이 빠르므로 용재수로 쓰나 한국에서는 조경용으로 식재한다. 가을에는 푸른 잎이 병아리색으로 단풍 들어가는 모습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모은다. 기하학적인 잎과 샛노란 단풍이 아름다워 조경수로 인기가 좋다. 거대하게 자라는 속성수라서 정원보다는 공원에 심는 것이 좋다. 플라타너스와 비슷한 수형을 보여주고 잎의 크기와 모양도 비슷한 편이다. 식재 후 15년 정도는 지나야 첫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고 한다. 원산지인 북미대륙에서는 백합나무 대형목이 많은데 뒤늦게 백합나무의 가치를 알아본 우리나라에서는 커다랗게 자란 나무를 찾아보기 어렵다. 도로변에 커다란 백합나무 군락이 서 있는 대학 캠퍼스가 있었다. 2021년에 태풍으로 8주 가운데 3주가 강풍에 쓰러졌다. 옆에 있는 나무들이 넓게 퍼진 가지로 빈틈을 어느 정도 메우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한여름이 지난 어느 날 자세히 보니 남아있던 백합나무가 모두 벌목되어 사라졌다. 공공재인 큰 나무숲이 사라진 것도 문제인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대학 측은 캠퍼스를 상징하던 백합나무숲을 하루아침에 없애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사라진 백합나무 숲을 다시 키우려면 40년은 걸릴텐데 아무런 생각없이 잘라낸 의사 결정과정이 궁금하다.

  • 현대건설 ‘아모레퍼시픽 옥상조경’ 미국 건축사진 공모전서 조경부문 최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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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아키타이저 에이플러스 비전 어워드’서 스튜디오 위너 선정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현대건설이 지난 12일 미국 ‘2023 아키타이저 에이플러스 비전 어워드(2023 Architizer A+ Vision Awards)’에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옥상조경 경관 사진을 출품해 최고상인 ‘스튜디오 위너(Studio Winner)’를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건축 전문 웹진 아키타이저에서 주최하는 비전 어워드는 전 세계 50개가 넘는 국가의 건축 전문 사진작가들이 경쟁하는 사진·영상 공모전으로, 건축과 조경 경관을 인상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현대건설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의 옥상조경 경관을 담은 ‘Sky Garden with Mirror Pond & Media Art’를 출품한 결과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스튜디오 위너를 수상했다. 스튜디오 위너 상은 조경 사진 부문 최고상이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은 용산구 도심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 건물로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한 독특한 재질의 외관과 건물 안쪽 공간을 비워 과감한 옥상조경을 도입한 차별화된 조경설계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수상작은 석양을 배경으로 거울 연못에 투영된 청단풍의 실루엣과 천정에 설치된 미디어아트의 연출이 조성하는 인상 깊은 장면을 담고 있다. 또한, 상하좌우 대칭의 경관 프레임 안에서 건물 안팎 공간이 소통하는 찰나의 순간을 특징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옥상 조경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2019 IDEA Design Award’를 비롯해 조경분야 세계 최고 권위상인 ‘2019 IFLA-APR’ 및 ‘인공지반녹화대상’ 장관상에 선정되는 등 조경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조경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관을 선보임으로써 선도적인 공간 크리에이터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최근 3년간 세계 3대 디자인상인 ‘IDEA’, ‘iF’ 및 ‘reddot’ 디자인어워드 5회 수상 및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굿디자인에 선정됐다.

  • 농진청, 4만 농업유전자원 재난 대비 백두대간글로벌시드볼트에 중복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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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14만 자원 시드볼트에 영구 저장돼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는 농업유전자원을 안정적으로 영구 저장하기 위해 4만 자원을 백두대간글로벌시드볼트에 중복 보존한다고 26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지진 등 자연재해나 전쟁과 같은 국가재난에 대비해 전주-수원-봉화-스발바르 4개 지역에 4중으로 농업유전자원을 중복 보존하고 있다. 이번에 중복 보존하는 농업유전자원은 농업유전자원센터가 1980년대부터 수집해 증식‧평가한 자원으로 한국 원산 1만 3438자원을 포함해 벼 1만 2101자원, 밀 9731자원, 보리 7214자원 등 모두 210작물 4만 자원이다. 농업유전자원센터는 2020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번 기탁까지 모두 4번에 걸쳐 백두대간글로벌시드볼트에 농업유전자원을 중복 보존하고 있다. 지금까지 백두대간글로벌시드볼트에 안전 중복 보존된 농업유전자원은 모두 403작물 14만 자원에 이른다. 한편, 시드볼트는 전쟁, 지진,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각종 위험에 대비해 식물 종자를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한 영구 저장 시설이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2008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지정한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전주, 수원)와 2015년 경북 봉화에 설립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백두대간글로벌시드볼트가 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원장은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유산인 농업유전자원을 분산해 안전하게 중복보존하는 것은 만약의 사태로 인한 자원 소실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며 “앞으로도 농생명 산업의 기반 소재인 농업유전자원의 지속 가능한 활용을 위해 안전 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인천 선학동 ‘무주골 공원’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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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치된 공원시설 80년만에 대규모 녹지공간으로 조성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인천 무주골 공원이 공원시설로 지정된지 80년 만에 민간자본으로 공원 조성돼 시민에게 개방됐다. 인천시가 민간공원 특례사업 1호로 추진한 ‘무주골 근린공원 조성사업’이 3년 3개월 만에 공사를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이란 민간 사업자가 공원 전체를 매입해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 후 공공에 기부채납하고, 30% 미만은 아파트 등 비공원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선학동 427번지 일원에 위치한 무주골 근린공원은 1944년 공원시설로 지정됐다. 그러나 공원으로 개발되지 못하고 공장과 폐기물 야적장, 경작지 등으로 방치돼 오다 지난 2016년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 공원으로 선정돼 지난 2020년 6월 착공에 들어갔다. 무주골 공원은 전액 민간자본으로 총 사업비 3587억 원 중 600억 원이 투입돼 조성됐다. 축구장 12개 크기인 8만5000여㎡ 규모의 공원은 ▲장미정원과 장미꽃 쉼터 ▲숲 산책로 및 어린이놀이터 ▲생태연못과 생태학습원 ▲1.5㎞ 산책로와 야외 운동기구 등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이뤄졌다. 인천시에 따르면, 도심 속 대규모 녹지를 조성해 시민에게 안락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문학산과 선학공원을 잇는 녹지축을 완성해 인천시 자연생태계를 향상하는 효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최도수 인천시 도시균형국장은 “장기미집행 공원을 지키고자 특례사업을 적용한 첫 공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그간 방치돼 흉물스럽던 곳이 새로운 숲으로 재탄생되면서 도시의 품격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장기미집행 공원의 해소를 위해 재정사업 35개소와 특례사업 3개소를 추진, 현재 재정사업 15개소, 특례사업 1개소를 완료했다.

  • 경주시, 황남동 고분군 일원서 도시원예전 '황금정원 나들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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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6일 개막, 축제 기간 주제정원 및 도시·시민정원 등 볼거리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경주 황남동 고분군이 도시정원으로 단장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경주시는 내달 6일부터 15일까지 10일 간 황남동 고분군 일원에서 ‘경주에 세계를 담다’라는 주제로 도시원예전 ‘황금정원 나들이’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경주시는 원예전이 열리는 장소를 다채로운 가을 꽃 조형물과 포토존 등으로 조성하고 야간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아름다운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올해 전시회는 10개의 국가를 상징하는 꽃조형물이 전시되는 주제정원, 도시민을 위한 도시원예 및 농업을 소개하는 정원, 경주로 나들이 나온 시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버스킹과 체험부스 등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해오름 동맹을 맺은 포항시가 ‘천만송이 장미의 도시’라는 주제로 특색 있고 아름다운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그밖에도 ‘정원으로 하나되는 빛나는 경주’를 주제로 ‘시민정원 콘테스트’서 겨룰 17개 팀들의 정원들이 행사기간 전시된다. 경주시는 이들 중 우수한 5개 팀을 선발해 행사 개막식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행사장 곳곳에 아름다운 꽃과 다양한 포토존을 조성해 방문객들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경주로 나들이 나와 황금빛 정원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고 힐링하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황금정원 나들이’는 단순한 화훼 전시회가 아닌 다양한 원예를 주제로 한 경상북도 최초의 화훼와 도시원예 및 지역농산물이 어우러진 축제다. 2019년 첫 회 20만 명을 시작으로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1년과 지난해 각각 15만 명과 18만 명이 축제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 전국 가을 단풍, 10월 하순부터 11월 초에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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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청, 2023년 가을 단풍 절정 예측지도 발표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올해 전국 단풍 절정의 평균 시기가 작년 대비 2일 가량 늦은 10월 하순부터 11월 초로 예측됐다. 산림청은 25일 ‘2023년도 가을 단풍 절정 예측지도’를 발표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단풍 절정 시기는 지역과 수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10월 하순부터 11월 초로 예상됐으며, 수종별 단풍 절정 시기의 평균일은 10월 26일 당단풍나무, 10월 26일 신갈나무, 10월 28일 은행나무로 분석됐다. 당단풍나무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전년도에 비해 2일 정도 단풍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10월 23일 강원도 설악산을 시작으로 내장산, 지리산, 한라산 순으로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2009년부터 식물계절현상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단풍나무가 단풍이 드는 시기는 매년 약 0.33일씩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7~9월 평균기온 상승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러한 경향은 폭염 또는 한파 등 이상기후로 인해 지역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가을철 나들이나 지역 축제 등 계획에 단풍예측 지도가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식물계절현상을 지속적으로 관측·분석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연구 정책에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가을단풍 예측지도’는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권역별 공립수목원 10개소가 공동으로 수집한 식물계절 현장 관측 자료와, 국립산림과학원의 산악지역에서 관측되는 기상정보를 기반으로 기계학습(Machine Learning)과 과정기반모델(Process-Based Model)로 분석됐다.

  •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산학협력중점 전임교수 채용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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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설계 분야, 오는 10월 12일까지 접수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대학교 조경학과는 ‘조경설계’ 분야 산학협력중점 전임교수 1명을 초빙한다. 지원자격은 ▲석사학위 소지자는 산업체 경력 8년 이상 ▲박사학위 소지자는 산업체 경력 7년 이상으로 국제 또는 국내 논문 300%의 최소 자격 요건을 갖춰야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모집은 학교 규정에 따라 전남대 이외 타 대학 학부 출신만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오는 27일 오전 9시부터 10월 12일 오후 6시까지 전남대 교원채용시스템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임용예정일은 2024년 3월 1일이다.

  • 서울 중구 퇴계로 일대, 높이 규제 완화… 50m 건물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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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지구단위계획안 가결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중구 퇴계로 일대에 최고 50m 높이의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제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열어 충무로2가~충무로5가 일대에 대한 퇴계로변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구역은 북측으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남측으로는 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과 맞닿아있다. 서울 도심의 역사·문화적 자원의 가치와 남산 경관 등을 고려한 관리가 요구되는 지역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은 서울도심 기본계획 높이 계획을 반영해 퇴계로변의 높이 기준을 상향했다. 이에 따라 퇴계로변 일반상업지역은 30m이하, 최고 50m이하, 남산 고도지구 여건 변화를 고려해 이면부 주거지역 높이 계획을 기준 28m이하, 최고 40m이하로 계획했다. 아울러 시는 퇴계로34길변·필동로면·서애로변에서 1500㎡ 이상 규모로 공동 개발하면서 보행로를 정비하거나 경관 축 확보를 위한 설계를 적용할 때 최고 높이까지 규제를 완화하는 조항도 신설했다. 또한 불필요한 획지계획과 공동개발 규제사항 축소하고, 개발가능 규모를 고려한 건축한계선 조정 등 건축 실행여건을 개선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퇴계로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상위계획과 주변 여건 변화에 부응하고, 남산을 품은 도심부로서의 지역 정체성, 자율적 정비 여건이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시민이 함께 만드는 ‘손바닥정원’, 정원도시 마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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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수원시 정원문화 세미나 성료…정원문화 확산·정원도시 구현방안 모색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수원시가 ‘시민형 정원문화가 산업을 이끈다’를 주제로 ‘2023년 수원시 정원문화 세미나’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지난 21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시장은 “시민이 함께 만드는 열린 정원인 손바닥정원이 우리나라 정원문화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바닥정원은 시민들이 함께 정원을 조성하고 가꾸는 열린 정원”이라며 “손바닥정원으로 녹지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보려 한다”고 밝혔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재)수원그린트러스트가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시민참여형 정원문화 확산·발전 방향과 정원 산업 성장 방안을 모색했다. ‘숲으로 잘사는 산림르네상스 시대’를 주제로 강연한 남성현 산림청장은 “경제가 발전하면서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는 정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생활환경의 녹색 전환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서 정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인 정원도시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발제에서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수목원, 식물원, 정원’(진혜영 산림청 국립수목원 전시교육연구과장), ‘정원도시 서울, 정책사례’(안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 조경과장), ‘수원 정원문화도시 구현방안’(김현 단국대 환경원예조경학부 전임교수) 등을 주제로 빌표가 진행됐다. 발제자로 나선 김현 단국대 교수는 “수원은 산과 물이 풍부하고 시민 공동체가 구축된 도시”라며 “손바닥정원은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조성·이용·관리하는 열린 정원”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원문화도시 구현 방안으로 ▲적정 입지 선정, 공간 확대 ▲정원의 기능, 성격, 조성관리 주체 정립 ▲손바닥정원단 확대·육성과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거점 구축 ▲사업 추진 거버넌스 구축 등을 제시했다. 토론에는 김태경 (사)한국조경학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윤경선 수원시의원, 이범석 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장, 제은혜 산림청 정원팀장, 박은영 중부대학교 정원문화산업학과 교수, 장현숙 월간가드닝그린쿱협동조합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정원문화 확산 및 정원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손바닥정원 프로젝트는 시민 주도로 마을 공터, 자투리땅, 유휴지 등 도시의 빈 곳을 찾아내 시민공동체가 꽃과 나무를 심어 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시민 손으로 정원, 시민 곁으로 정원’을 비전으로 한다.

  • 고양국제꽃박람회, 국제원예생산자협회 회원기관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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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박람회재단, 준회원 자격 얻어 협력기관으로 활동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지난 19일 ‘국제원예생산자협회(이하 AIPH) 제75회 정기총회’에서 새로운 회원기관으로 승인됐다고 24일 밝혔다. AIPH는 세계 원예인들의 권익보호와 원예산업 정보교류 활동 및 국제원예박람회를 인증하는 국제비정부기구로 현재 가입국은 대한민국을 포함해 30개국이다. 꽃박람회재단은 준회원 자격을 얻어 협력기관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날 총회에서 꽃박람회재단은 연중 개최 행사 및 주요 사업 소개와 2023고양국제꽃박람회 영상을 공유했다. 발표 후에는 폴란드,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의 관계자들이 고양특례시와 꽃박람회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향후 협력에 대한 자세한 정보 공유를 요청했다. 레오나르도 캐피타니오 AIPH 회장은 “고양국제꽃박람회가 보유한 경험과 노하우는 AIPH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상호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운영 꽃박람회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AIPH 가입을 통해 국가별 전문가들과 협력·교류하며 고양국제꽃박람회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AIPH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전략적인 해외 마케팅 추진 및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전라남도, 어린이 놀이터 자연친화적 목재 놀이기구로 새로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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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무안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 5곳 추가 조성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전라남도는 노후 어린이 놀이시설을 자연친화적인 목재로 새롭게 단장한다고 밝혔다. 친환경 목재 놀이터는 플라스틱과 철재 중심의 어린이 놀이시설을 친환경 소재인 목재로 전환해 어린이가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22일 전라남도는 어린이 놀이공간의 목재 전환은 목재의 친환경성과 안전성, 온실가스 흡수 기능의 홍보를 통해 목재 이용 및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라남도는 지난해 목포시에 있는 용당어린이공원과 무안군의 어린이공원31호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올해는 10억 원을 들여 ▲여수시 양지공원 ▲화순군 광덕제어린이공원 ▲해남군 해리1어린이공원 ▲함평군 대화어린이공원 ▲영광군 신하어린이공원으로 확대해 조성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대상지는 어린이 놀이시설의 낙후도, 이용성 및 활용도, 지속가능성 등에 대한 서류 심사와 목재 관련 전문가의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전라남도는 어린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창의성과 모험심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놀이시설을 반영해 어린이 신체 발달과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도록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놀이공간 주변에 꽃과 나무를 심고 자연을 느끼고 탐구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유치원 및 어린이집 체험교육과 연계를 통한 숲 교육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목포용당어린이공원을 이용하는 12살, 9살 자녀를 둔 탁지영 씨는 “플라스틱 재료로 된 낡은 놀이터가 친환경 소재인 목재 놀이터로 바뀌니 아이들이 놀이터에 간다고 해도 안심이 된다”며 “다른 동네에도 이런 목재 놀이터가 계속 생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신희 산림자원과장은 “생활권 주변에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자연 친화적 공간이 필요하다”며 “학교, 주택, 공공시설 주변에 목재놀이터를 확대 조성해 이용률을 높이고 탄소저장고인 국산목재를 이용한 다양한 시설 확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동서울터미널에 40층 전망대·한강보행로… ‘서울 대개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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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돛단배 형상화해 교통·문화·상업 복합개발… 뉴욕 허드슨야드 등 벤치마킹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이 교통, 문화, 상업시설과 더불어 한강 조망 공간까지 갖춘 복합건물로 재탄생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20일(현지시간) 양일간 미국 뉴욕 허드슨강 일대 수변 중심의 도심복합개발단지인 ‘허드슨야드’와 혁신개발 건축물 ‘원 밴더빌트’ 살펴본 뒤 동서울터미널을 ‘100년 서울 도시공간 대개조’ 선도사업으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연면적 47,907㎡)’은 112개 노선, 하루 평균 1000 대 이상의 고속·시외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30년 넘게 운영되면서 시설 노후, 주변 교통체증 등으로 몸살을 앓아온 지 오래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단순히 여객터미널의 기능 개선을 넘어 ▲지하에 터미널·환승센터 ▲지상부 수변 휴식·조망공간 ▲공중부 상업·업무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터미널을 이용하지 않는 시민도 연중 찾아와 즐기는 복합개발시설로 조성된다. 동서울터미널은 과거 광나루터를 오갔던 돛단배를 형상화해 한강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극대화한 건축 입면으로 조성될 예정으로, 타워 최상층을 비롯한 중층부 곳곳에도 한강과 서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 특화공간이 마련될 계획이다. 최상층에 배치될 전망대는 원 밴더밸트의 ‘서밋’처럼 남쪽으로는 한강과 강남 도심을, 북쪽으로는 남산타워와 북한산까지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즐길 수 있게끔 조성하고 공중정원·수변 전망데크 등을 설치해 다양한 각도와 장소에서 조망이 가능하도록 계획됐다. 시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를 추진할 민간 사업자인 신세계동서울PFV(신세계프라퍼티 등)와 구체적인 공공기여계획을 담은 사전협상안을 9월 중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지구단위계획 결정, 2024년 말까지 건축 인·허가 등을 거쳐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현재 서울에서는 공공(SH공사) 주도의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사업’과 민간(신세계PFV) 주도의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시는 두 사업을 광역교통 중심 복합개발의 신호탄 삼아 향후 상업·문화·주거시설까지 확장, ‘100년 서울 도시공간 대개조’를 견인하는 선도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인천시, 여의도면적 2.3배 소래습지 일원 국가도시공원 지정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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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추진위원회 출범, 국가도시공원 포럼 개최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인천 소래습지가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 추진된다. 인천시가 6.65㎢ 규모의 소래습지 일원을 ‘소래염전 국가도시공원’으로 본격 지정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지정이 확정되면 우리나라 최초 국가도시공원이 된다. ‘소래염전 국가도시공원’ 예정지는 수도권에서 자연 해안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염생식물 군락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공간이다. 또한, 수도권 남쪽 한남정맥을 잇는 녹색 네트워크 중심 공간이자, 과거 우리나라 천일염 생산의 60%를 차지했던 소래습지생태공원을 포함하고 있다. 인천시는 소래습지가 ‘소래염전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소래염전 국가도시공원’은 자연과 문화, 예술이 융합된 상징 공간이자 세계적 명소로 조성될 방침이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2021년 11월 국가도시공원 지정추진을 위한 전략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다섯 개의 파크 플랫폼(염전지구, 갯골공원지구, 소래습지지구, 람사르 갯벌지구, 시흥갯골지구)으로 나눠 각 지구별 연결체계 구축에 중점을 둔 기본구상을 수립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용역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시는 국가도시공원에 대한 이해와 시민 공감대 마련을 위해 내달 추진위원회를 구성,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전국 규모의 국가도시공원 포럼을 연다. 그밖에 시민과 함께하는 염생식물 식재 및 플로깅 행사, 공원 내 건축물 활용 및 기업·시민 참여 확대 방안 아이디어 공모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최도수 인천시 도시균형국장은 “소래습지 일원은 생태적으로 보전가치가 높아 역사 문화적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지역”이라며 “‘소래염전 국가도시공원’이 지정돼 지역의 가치를 활용하고 보전하는 것은 물론 주변 지역과의 상호 관계성을 높여 국가급 도시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덕진공원, 550억 들여 체류형 관광 명소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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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8년까지 수질 개선, 광장 조성 등 총 22개 사업 실시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북 전주시가 도심의 시민 휴식처인 덕진공원을 체류형 관광 명소로 탈바꿈 시킨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난 20일 ‘덕진호수 수질 개선 및 덕진공원 관광지 육성사업’ 관련 현장 브리핑에서 “전주 덕진공원을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넘어 전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한옥마을, 아중호수와 연계된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전주는 더 경쟁력 있는 새로운 관광도시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2028년까지 약 550억 원을 투입해 ▲호수 수질 개선 ▲열린 광장 조성 ▲시설 정비 ▲야간경관 조성 등을 위한 총 22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시는 덕진호수 수질 개선을 위해 올해 덕진호수 준설공사를 추진하고 이후 장기적으로 조경천 하천 정비를 통해 전주천 물을 덕진호수의 수원으로 활용해 자연정화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또한 야간경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올 연말까지 연화정도서관과 벽진폭포에 프로젝션 맵핑을 이용한 야간 미디어 콘텐츠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이후 다양한 야간 경관시설을 조성해 방문객에게 색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해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내년까지 전통담장길 조성, 수변쉼터 조성, 연지교 재가설, 전통놀이마당 조성, 취향정 수변 정비, 연꽃군락지 조성 등 관광시설 정비사업과 덕진공원의 정원형 관리를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부에서도 덕진호수와 연화정이 보일 수 있도록 관리사무소와 수목 등으로 가려져 있는 덕진공원 남측 진입부 부분을 개방감 있는 열린 광장으로 조성한다. 시는 이후 오는 2025년부터는 수유실 및 화장실 재건축 등 각종 편의시설 개선사업, 한옥형 관리사무실 재건축 사업 등을 추진해 덕진공원 방문객들의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인근 부지를 매입해 덕진공원을 한 단계 확장하기로 했다. 확장된 부지에는 지하 주차장, 테마정원, 전통먹거리길, 생태주차장·광장 등이 순차적으로 조성되고 기존 주차장은 이벤트 광장으로 활용된다. 시는 장기적으로 인근 덕암마을과 연계한 마을길 가꾸기, 문화체험관 조성, 주차타워 조성사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덕진공원 관광지 육성사업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전주한옥마을, 문화·역사·예술이 있는 관광거점으로 재창조되는 아중호수, MICE 거점으로 탈바꿈될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와 전주가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범기 시장은 “덕진공원 관광지 육성사업은 시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대한민국 대표 호수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전주만의 차별화된 문화와 관광이 한데 어우러져 머물고 싶은 체류형 관광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차곡차곡 준비해 실행에 옮기겠다”고 강조했다.

  • 4대강 보 존치… ‘국가물관리기본계획 변경안’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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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성 회복 추진 등 보 처리방안 삭제돼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4대강 보 해체 등을 담은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이 보 처리방안 과제를 삭제하는 변경안으로 확정됐다. 환경부가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지난 8월 4일 의결한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 취소 결정의 후속조치로 제1차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을 변경해 오는 25일 공고한다고 밝혔다.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은 ‘물관리기본법’ 제27조에 따라 환경부 장관이 수립하는 물관리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변경안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국가물관리위원회의 서면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변경안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한강·낙동강 11개 보 처리방안 마련 ▲금강·영산강 5개 보 자연성 회복 추진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 결정 내용 ▲우리 강 자연성 회복 구상 등 보 처리방안 관련 내용이 삭제됐다. 또한, ▲댐·보·하굿둑의 과학적 연계 운영 ▲4대강 유역 관련 충분한 객관적 데이터 축적 ▲다각적 녹조 저감대책 마련·추진 등 보 처리방안 취소 결정 시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제안한 과제를 추가로 반영했다. 한편, 국가물관리위원회와 환경부는 ‘물관리기본법’에 따라 지난 9월 5일 관련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다. 환경단체는 자연성 회복이 삭제된 국가물관리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해 전 세계적 물관리 추세에 반하는 정책이라며, 명확한 근거나 연구가 부재한 졸속 변경안을 폐기해야 한다고 규탄한 바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국가물관리기본계획 변경을 계기로 4대강 보에 대한 비효율적인 논쟁을 종식하고, 기후위기 시대 극한 홍수·가뭄 등 물 재해 예방에 초점을 맞춰 과학에 기반한 물관리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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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산림 훼손 개발시 “부지 15% 이상 조경의무화” 법제화 추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경기용인시는산림을훼손해각종개발사업을할경우전체면적의15%이상을조경공간으로꾸며야한다는법안을추진한다. 용인시는탄소중립실현과환경친화적인도시조성을목표로도시계획조례개정을추진한다고29일밝혔다. 이번‘도시계획조례개정안’은토지용도별일정규모이상을개발하는사업시행자에게전체부지의15%이상을조경공간으로조성하는것을의무화하는내용이다. 이번개정안에따르면▲자연녹지의경우1만㎡를초과하는경우▲보전녹지는5000㎡를▲계획관리·공업용지는3만㎡초과해개발하는경우사업시행자는전체면적의15%이상을수목식재등조경공간으로조성해야한다. 그간용인시에서는조경의무규정이조례에반영되지않아강제할명분이부족했다. 조경의무규정은내부업무지침인‘개발행위허가운영지침’에있는게다였는데,이마저도‘적정조경계획을수립해야한다’는식으로구체적이지않아사실상유명무실했다. 조례개정안에는조경의무화내용외에도주거단지내도로경사율을종전15%에서10%로강화하고,도로폭도종전보다넓히도록하는내용이반영될예정이다. 시는검토중인도시계획조례개정안에대해도시계획위원회자문,관련부서협의등을거쳐오는10월최종안을확정할계획이며,11월시의회에상정해올해안에시행하는것을목표로한다. 용인시관계자는“조경의무화규정은훼손된산림을대체할녹지를확보한다는점에서매우중요한규정”이라며“지금까지내부운영지침에만있던애매모호한내용을구체화하고,조례에반영해법제화하는것이목표”라고말했다.
폐수처리장 부지 변신… 남양주시, 차산리에 ‘생활환경 숲’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경기남양주시가축산폐수처리장이있던화도읍차산리부지에‘생활환경숲’을조성한다. 남양주시는시유지인화도읍차산리31-7번지일원에‘생활환경숲’을조성한다고29일밝혔다. 생활환경숲은도심속삶의질제고를목적으로시민정서함양및미세먼지저감등생활권유휴지활성화및정원화사업의확산을위해실시하는사업이다. 해당부지는차산리축산폐수처리장이있던곳으로지난2013년용도폐지후잔존오염물질및여과·배출시설등이장기간방치돼주변미관을저해하는등주민불편사항이많았던곳이다. 이에시는생활환경숲조성과연계해기존노후지장물등을철거하는등약6억원의예산을투입해산책로를조성할계획이다. 아울러각종교목·관목·초화류식재및주민편의시설인퍼걸러,야외운동기구등을설치할예정이다.공사는9월착공후,올해말준공을목표로하고있다. 공원조성과장은“기존흉물로방치됐던부지를생활밀착형녹색공간으로개선·확충하는그린뉴딜을실천할계획”이라며“동시에인근주민들과의협업을통해대표적인자연학습의장으로운영할예정”이라고말했다. 한편시는매년3~5개소를선정하여도심마을숲,경관숲,학교숲등의소규모근린생활숲조성을하고있으며,내년10월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개최지로서정원도시로발돋움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
AIPH, ‘그린시티 콘퍼런스’ 개최… 조용준 소장, 서울 도심 녹지체계 공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내달17일부터22일까지순천에서개최되는‘AIPH(국제원예생산자협회)그린시티콘퍼런스’에국내·외젊은조경가대표로초대돼발제에나선다. 그린시티콘퍼런스는‘제75회AIPH정기총회’의일환으로20일개최되며,식물의힘을활용해회복력이있는녹색도시를만드는프로젝트와프로그램에업계가기여하는다양한방법을제시하고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콘퍼런스에는▲조용준▲다이앤리(DianeLee)▲앨버트해스넛(AlbertHaasnoot)▲글렌펜턴(GlennFenton)▲빌하디(BillHardy)▲오드리팀(AudreyTimm)등이발표자로참여한다. 조소장은새로운광화문,디지코KT가든,세운상가녹지축구상등서울의대표프로젝트를바탕으로그린시티를위한서울도심의새로운녹지체계에대한경험을공유할예정이다. 한편AIPH는국제원예생산자협회는원예생산자홍보에전념하는무역협회이며,국제정원·식물축제또는박람회를개최하고있다.AIPH는꽃,식물및조경서비스를글로벌의제로삼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
환경부, 내년 예산안 댐 건설·하천 관리 예산 70% 대폭 확대 편성
[환경과조경이현기자]환경부가2024년예산안을올해대비7.3%증가한14조4567억원으로편성했다고밝혔다. 특히,이번예산안에는댐건설·하천관리예산이70%가까이대폭확대됐다. 29일환경부에따르면,이번예산은12조6067억원으로올해대비8.8%증가했으며,수계‧석면‧기후기금은1조8499억원으로올해대비1.7%감소했다. 내년주요예산안내용을보면,▲홍수예방▲녹색산업육성및탄소중립지원▲환경취약계층보호및환경서비스등이포함됐다. 환경부가치수정책전반에걸쳐내년예산을70%가까이대폭늘린가운데국가하천정비사업예산을올해대비47%늘어난6627억원으로편성했다.이에따라하천준설사업을3건에서19건으로늘리고,국가하천수위상승에영향받는지류‧지천정비사업도20곳으로새로추진한다.또한,국가차원의관리가필요한지방하천을국가하천으로전환하기위해내년10곳을대상으로신규예산103억원을우선편성했다. 신규댐건설예산도93억원으로새로편성됐다.지자체수요,홍수위험도등을토대로신규댐건설대상지를선정하고내년에우선순위가높은10개댐에대해기본구상및타당성조사를실시한다.이미진행중인소규모댐건설사업도36%늘어난155억원으로편성했다. 도심내침수대응을위해하수관로정비예산은3256억원으로111%확대된규모다.서울강남역‧광화문‧도림천의대규모저류시설및방수로건설사업의공사비로는208%늘어난262억원으로편성했다. 이외에도녹색산업육성및탄소중립전환지원예산으로미래환경산업육성융자에36%인상된3799억원이,중소환경기업사업화지원에13%늘어난781억원,무공해차충전인프라에42%증액된7344억원이각각편성됐다, 그밖에환경취약계층지원을위한예산으로도서․산간지역등물공급취약지역에지하수저류댐을2개에서7개로확대(108억원)하고,충남대산-임해산단용수공급을위한해수담수화시설구축예산으로84%늘어난420억원으로편성했다. 아울러4대강보를활용하는댐-보-하굿둑연계운영을위한예산이20억원신규편성,23번째국립공원으로지정된대구팔공산국립공원의자연환경과문화경관보전‧이용을위해신규예산125억원을지원한다. 2024년환경부예산및기금운용계획안은내달1일국회에제출되고,국회의심의․의결을거쳐올해12월2일확정될예정이다.
‘제2기 문화재 수리 식물보호분야 전문교육’ 수강생 선착순 모집중
[환경과조경이현기자]문화재청천연기념물과와환경과조경은이달25일부터‘2023문화재수리식물보호분야전문교육’수강생을모집중에있다. 수강신청은문화재수리기술자는물론식물보호분야에관심있는사람은누구나가능하며,선착순40명으로마감한다.교육을원하는수강생은환경과조경홈페이지공지사항을통해신청하면된다. 최근기후변화로인해자연재해가갈수록극심해지면서천연기념물식물분야의보존관리가절실해지고있다. 이번교육은자연유산식물분야일선공무원들과문화재수리기술자를위한최신정보와기술을전수하는장으로,지난해에이어두번째진행된다. 특히,이번교육은「문화재수리등에관한법률」제53조및같은법시행령제28조규정에따라문화재수리기술자들이의무적으로5년간64시간이상받아야하는보수교육으로인정되며,이틀에걸쳐총13시간을이수하게된다. 교육은10월30,31일양일간논산에소재한유교문화진흥원에서개최된다. 교육첫날인30일에는▲황권순전문화재청문화재보존국장의“자연유산의이해”▲최명석경상대학교교수의“수목생리학”▲박상길가천대학교외래연구원의“토양학”▲정규종신구대학교교수의“수목관리학”▲이유미전국립세종수목원원장의“기후변화대비비생물적피해론”▲권건형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녹지연구사의“수목병해충방제”등의강의가진행된다. 둘째날인31일은▲문화재수리기술자인김철응원장과이용규원장의“식물보호실무”▲한명희한명나무병원원장의“천연기념물식물보존‧관리현장실습”등실무중심의교육으로구성됐다. 첫날교육을마친뒤에는수강생들이한자리에모이는간담회자리가이어져최근정보교류와소통의장이마련될예정이다. 교육비는교재,식사및숙박등을포함해10만원이다. 한편‘문화재수리식물보호분야전문교육’은관련분야종사자들의실무역량을강화하기위해지난해10월일산동양인재개발원에서처음으로개최됐다.문화재수리식물보호분야에특화된전문교육과정으로서맞춤형강좌가수강생들로부터호평을받은바있다.
인천식물원 조성 부지 부평 캠프마켓으로 최종 확정
[환경과조경이현기자]80년간미국과일본의군사기지로쓰였던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이인천식물원조성부지로확정됐다. 인천시가인천식물원후보지로캠프마켓을최종선정했다고28일밝혔다. 인천시는300억원의사업비를투입해오는12월기본계획을완료,내년행정절차를걸쳐2027년준공을목표로추진한다. 인천시는지난1월인천식물원기본계획및타당성검토용역을발주해접근성·경제성·연계성·부지적합성등을평가한결과다른후보지보다부평캠프마켓이가장높은점수를얻었다고설명했다. 인천식물원은온실공간만1만㎡에이르며,식물전시및관람을비롯해체험프로그램등다양한콘텐츠를도입해조성된다. 또한,휴식,산책,자연감상등힐링할수있는실외공간도마련해차별화된생태문화복합공간으로만들어질계획이다. 인천시는캠프마켓과인접해있는부영공원,부평공원과연결해수도권최대의식물원으로발전시켜인천시랜드마크로조성한다는방침이다. 인천시관계자는“인천식물원은캠프마켓공원이생태적인자연과역사·문화적가치가공존하고도시의미래를담을수있는공원이되기위한마중물사업인만큼공원내핵심선도(앵커)시설로조성될예정”이라며구체적인사항은현재진행중인캠프마켓마스터플랜과연계해결정할계획이라고밝혔다.
“서부간선도로에 축구장 6개 크기 보행친화 녹지공간 조성”
[환경과조경이현기자]서부간선도로내영등포구·금천구구간의차로폭이줄어들고축구장6개크기의보행친화녹지공간이들어설전망이다. 서울시가‘서부간선도로일반도로화및친환경공간조성공사’를내달4일부터착공에들어간다고밝혔다. 공사는2026년6월완공계획이다. 서울시에따르면이번조성공사구간은목동교~신정교2km에이르는영등포구구간과광명교~금천교1.7km의금천구구간이다. 공사가진행되면일반도로로변경된총연장3.7㎞구간중앙분리대가철거되고기존왕복4차로는그대로유지된다.제한속도에맞춰차로폭은21.4m에서14.5m로축소된다. 이에따라주택가변보도와자전거도로,녹지공간이계획되면서4만4000㎡의친환경공간이조성될전망이다. 서울시는횡단보도4개소신설및육교3개소를개선하고입체교차로2개소(오목교·광명대교구간)를평면교차로로변경하면서안양천접근성도크게개선될것이라고설명했다. 아울러,보도옆으로는자전거도로(폭3.25m,연장3.5km)를별도로설치하는등안양천에서한강으로이어지는자전거도로인프라를구축해시민들이안전하고편안하게자전거를탈수있도록할방침이다. 김성보서울시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보행자중심의도로네트워크가조성되고시민들의여가와취미활동이가능한친환경공간으로조성함으로써지역발전에크게기여할것으로기대된다”며,“안전을위해공사구간을지나는운전자들은서행운전해주시길부탁드린다”라고말했다.
주택·인구 밀집지 수목, 피해조사 및 안전점검 실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산림청이해마다강력해지는집중호우와태풍의위험으로부터국민안전을지키기위해내달말까지주택·인구밀집지대형수목에대한안전점검을시행한다. 28일산림청에따르면점검에는산림청·수목안전진단전문가·지자체담당자가참여하며,오는29일대구광역시를시작으로내달말까지7개특·광역시4000그루를우선대상으로육안검사와비파괴정밀진단방식으로실시한다. 전국에는식재후35년이상된대형·노령화수목이약100만그루있으며,지난4년간비바람등에쓰러지거나부러진수목이2만그루로매년평균5000그루의피해가발생하는것으로나타났다. 이에산림청은국민이일상에서소중한생명과재산피해를입지않도록주택·다중이용시설주변대형화·노령화된수목을대상으로안전을점검하며,쓰러질위험이있는수목을선제적으로관리할방침이다. 김주열산림청도시숲경관과장은“도심의숲은많이조성하는것도중요하지만위험요소를관리하는것도매우중요하다”며“앞으로도안전을최우선으로하는도시숲정책을추진하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3년 10월
  • 최신개정판 CONQUEST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필기정복
  • 조경의 미래를 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