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태영 의원 “국가도시공원 지정 기준 완화… 전담청 신설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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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만㎡ 이상으로 축소, ‘국가도시공원청’ 통해 체계적 지원 필요”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염태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시무)은 지난 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ESG 정원정책 포럼’ 창립식에서 축사를 통해 국가도시공원 제도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면적 요건 완화와 전담 기구 신설 추진 상황을 밝혔다. 염 의원은 “현재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300만㎡ 이상 면적을 충족해야 하나, 이를 100만㎡ 이상으로 완화하는 법 개정이 추진 중”이라며, “더 나아가 ‘국가도시공원청’을 신설해 국립공원공단처럼 관리와 지원을 체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정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더 낮은 기준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이며, 제도 실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입법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염 의원은 정원정책 전반에 대한 경험과 인식도 공유했다. 그는 “정원문화는 코로나19를 거치며 도시민의 삶의 질을 지탱하는 핵심 요소로 떠올랐으며, 이를 계기로 각 지자체가 수목원과 공원 조성에 적극 나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수원시장 재임 당시 직접 수목원 2곳을 조성한 사례, 오산시장 곽상욱 이사장의 프랑스 정원도시 사례 도입 노력 등을 언급하며 지방정부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그는 “국가정원 제도 역시 순천만국가정원을 시작으로 지방과 시민의 참여 속에 발전해 왔다”며, “과거 경기도 부지사 재직 당시 팔당 세미원을 ‘경기정원’으로 지정했던 경험도 있다”고 전했다. 지방정원을 3년 이상 운영하면 국가정원으로 전환 가능한 현재 제도의 틀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생겨났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염 의원은 “국가도시공원법 개정을 통해 지방과 중앙이 정원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도시공간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다지겠다”며, “정원문화가 도시 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도록 입법과 행정 모두에서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한민국 ESG 정원정책 포럼’이 공식 출범했으며, 초대 이사장에는 곽상욱 전 오산시장이 선출됐다. 포럼은 정원정책의 지속가능성과 공공성 강화를 목표로, 전국 단위의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위협에 대응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정원도시 모델 확산과 녹색전환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 ‘대한민국 ESG 정원정책 포럼’ 출범… 초대 이사장에 곽상욱 전 오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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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지방정부·전문가 한뜻… ESG 정원정책 실현 위한 전국 협의체 탄생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한민국 ESG 정원정책 포럼’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곽상욱 전 오산시장이 초대 이사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됐으며, 정원정책의 지속가능성과 공공성 확보를 위한 전국 단위 민관 협력 거버넌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포럼은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위협 등 복합적 환경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원도시 모델과 녹색전환 전략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원·조경·환경 분야 전문가들과 국회의원, 전국 지방정부 인사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전국 단위 협의체로, 실질적인 정책 제언과 실행 기반 마련을 위해 구성됐다. 총회는 박광만 준비위원회 사무총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됐으며, 임시의장을 맡은 이항진 전 여주시장의 주재로 ▲이사장 선출 ▲정관 승인 ▲임원 선임 등의 안건이 상정·의결됐다. 부이사장에는 박명권 한국조경가협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 회장, 환경과조경 발행인), 남은희 한국조경협회장(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대표), 박공영 신지식농업인협회장(우리씨드그룹 회장)이 선임됐으며, 김완순 한국정원협회장(서울시립대학교 환경원예학과 교수)이 자문위원장을 맡았다. 고문단에는 원혜영 전 국회의원(풀무원 공동 창업주, 전 부천시장),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단국대학교 석좌교수),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강형기 향부숙 숙장(충북대학교 명예교수)이 위촉됐으며, 이병철 아영 대표를 비롯한 16명의 이사가 운영진에 이름을 올렸다. 향후 포럼 사무국 및 분과 위원회 구성을 통해 정책 실행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곽상욱 초대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원은 도시의 회복력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라며, “ESG 관점에서 정원정책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지방정부 간 협력과 정책 연구를 이끄는 중심축이 되겠다”고 밝혔다. 내외빈 축사에서는 정치권, 중앙행정, 지방정부 대표 인사들이 정원정책의 시대적 필요성과 포럼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황명선 국회의원은 “정원은 시민 일상에서 기후위기 대응과 녹색전환을 실현하는 플랫폼”이라며 “이제는 지역 단위에서 정원정책을 실질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국회도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득구 국회의원은 “정원은 생명의 교육장이며 기후 감수성을 키우는 학습공간”이라고 평가하며, “국회 차원에서 법·제도적 기반 정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염태영 국회의원은 국가도시공원 최소 면적 기준 완화와 국가공원청(가칭)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300만㎡인 기준이 지나치게 높다며 현실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중앙정부 차원의 전담 조직 신설을 통해 국가도시공원 정책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는 “정원은 교육과 돌봄, 복지의 융합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다”며 “아이들에게는 배움의 장, 어르신들에게는 치유의 장이 되도록 포럼이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원혜영 전 국회의원은 “정치는 시민의 삶을 바꾸는 예술이며, 정원은 그 변화를 가장 아름답게 담아내는 매개”라며 “공공정책으로서 정원정책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 연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승원 경기도 광명시장은 “정원도시는 궁극적으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미래 전략”이라며 “지방정부가 중심이 되어 정원 정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경기 서울시 중랑구청장은 “정원은 행정이 만드는 공간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 가꾸는 민주주의의 현장”이라며, “지방정부가 실질적 실행을 맡는 만큼, 중앙정부와 국회, 전문가 그룹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산림청도 도시숲, 정원, 생활녹지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ESG 정원정책포럼과 정책적으로 긴밀히 연계해 실질적 생태복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념식 후에는 전문가 주제 발표와 정원정책 특강이 이어졌다. 강형기 향부숙 숙장은 ‘정원이 지방의 희망이 되려면’을 주제로, 지방소멸 위기 속 정원의 공동체적 가치와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소개했다.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은 ‘기후 위기 시대 정원과 탄소중립’ 특강에서 “정원은 자연기반해법(NbS)이자 탄소흡수원”이라며, “정원이 단순한 미적 공간을 넘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떠받치는 핵심 정책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상욱 이사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포럼의 비전과 역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곽 이사장은 “오늘 ESG 정원정책포럼의 창립은 기후위기와 생태 위협에 직면한 우리 사회가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는 선언”이라며, “앞으로 이 포럼은 ESG 관점에서 정원정책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지역 간 협력과 정책 연구를 이끄는 중심축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원은 사람을 바꾸고 도시를 바꾸는 힘이 있다”며, “지방정부, 전문가, 시민사회가 함께 촘촘히 연결되는 정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한민국 ESG 정원정책포럼은 앞으로 정기 회의와 정책 포럼, 지역 우수사례 발굴, 정원도시 네트워크 형성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민간과 지방정부, 전문가가 함께 만드는 정원정책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산림청, 강득구 국회의원, OBS 방송, 우리씨드그룹 후원으로 진행됐다.
  • 국토부, 부산 노후계획도시 정비…선도지구 공모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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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명·해운대 지구, 이주·주택공급 고려 총 5700가구 대상…12월 최종 선정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오는 9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노후계획도시의 체계적 정비를 위해 부산시 두 곳을 대상으로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부산시 화명·금곡지구와 해운대지구의 두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1기 신도시 선도지구 3.6만 가구를 선정한 이후 추진하는 첫 선도지구 공모다. 국토부는 본격적인 노후계획도시 정비 전국 확산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정 규모는 이주수요와 주택공급량 등을 고려해 화명·금곡지구 2500가구, 해운대지구 3200가구 등 총 5700가구 규모다. 공모 접수는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부산시는 화명·금곡지구와 해운대지구의 기본계획안을 부산시 누리집 등을 통해 공개하고, 주민공람 절차에 들어간다. 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부산형 노후계획도시정비사업의 성공적 모델을 발굴·확산을 목표로 한다. 화명·금곡과 해운대1·2에 대한 1단계 계획안을 수립하고, 나머지 지구에 대해서는 차후에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화명·금곡지구는 1995∼2002년 준공된 택지개발지구로, 대상 면적은 2.71㎢이다. ‘숲과 강을 품은 휴메인(Humane) 도시, 화명·금곡’을 비전으로 ▲지역특화거점 육성 ▲15분도시 실현 ▲그린블루 네트워크 구축 ▲미래 녹색 교통도시 구현을 정비목표로 설정했다. 용적률은 기존 235%에서 350%로 높이고, 통합재건축을 위한 주택단지 정비형 14곳 등 총 21곳을 특별정비예정구역으로 제시했다. 해운대 1·2지구는1997년 준공된 택지개발지구로, 대상 면적은 3.05㎢이다. ‘해운대 그린시티, 주민과 함께 새로운 미래도시를 열다’를 비전으로 ▲지속가능한 융복합도시 ▲부산형 15분 도시 ▲리질리언스(Resilience) 도시 ▲스마트 모빌리티 도시를 정비목표로 설정했다. 용적률은 기존 250%에서 360%로 높이고, 통합재건축을 위한 주택단지 정비형 13곳 등 총 17곳을 특별정비예정구역으로 제시했다. 국토부와 부산시는 앞으로 정비 추진 과정에서 안정적인 이주 지원을 위해 면밀한 주택수급관리를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기본계획안은 시 정비사업 통합누리집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공람 이후 시의회 의견 청취,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친다. 이후 오는 12월 국토부로 제출되면, 국토부 특별정비위원회 심의·승인 등의 행정절차를 밟아 최종 확정된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1기 신도시 외 수도권·지방 등 전국 10여개 지자체가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 상황에서, 이번 부산시 기본계획(안) 주민공람과 선도지구 공모는 첫 사례로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인천, 대전, 수원, 용인, 안산 등도 미래도시지원센터 등을 통해 질서있고, 체계적인 노후계획도시 정비가 가능하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7월 중 다대, 만덕, 모라, 개금·당감 등 4개 지구를 대상으로 ‘2단계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 수립에 착수한다.
  • [락앤피플] 안인숙 대표, “땅에 깃든 이야기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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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에서 태어난 정원, 공간과 시간을 엮는 ‘기획조경가’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야기가 되고, 이야기들이 켜켜이 쌓여 역사가 된다. 지역의 땅은 그 모든 시간을 품고 있는 존재이자 가장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증인이기도 하다. 정원은 그런 땅 위에 단순히 놓이는 것이 아니라, 공간이 가진 기억과 관계 속에서 태어나는 것이다. 안스그린월드의 안인숙 대표는 자신을 ‘공간 탐색자’라고 소개한다. 조경가이자 플로리스트, 기획자이자 시공 전문가. 다양한 역할을 넘나드는 활동의 중심에는 자연을 존중하고 공간에서 영감을 얻는 예술적 철학이 자리한다. 안 대표는 ‘기획조경가’로서, 사람과 자연 사이의 서사를 발견하고 이를 공간과 조화롭게 연결 짓는다. 그의 조경 인생은 꽃과 함께 시작됐다. ‘안스플라워&가드닝’이라는 이름의 플라워샵으로 출발했던 그는 플로리스트 마이스터 과정을 공부하며 환경조형물에 눈을 떴고, 다양한 분야와 꽃의 콜라보를 적극적으로 고민했다. 이후 화훼와 자연소재를 정원과 조형물에 접목시키면서 조경 전시연출 분야에도 뻗어나갔고, 그것이 지금 안스그린월드의 시작점이 됐다. “기획조경이란 단어는 아마 저희 안스그린월드에서 처음 사용한 단어 같습니다. 정원은 그 땅에 깃든 이야기를 끌어내고, 역사와 인류애, 계절과 생명을 담는 공간입니다” 안스그린월드의 첫 프로젝트는 2014년 인천 드림파크 국화축제의 ‘국향칠몽’으로, 당시 지역의 정체성과 특징을 담은 스토리텔링 전시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안 대표는 아름다운 공간을 만드는 것을 넘어 공간 전체의 흐름과 의미를 고민하고, 기획에서 시공까지 현장을 온몸으로 이해하고 있다. 같은 해 순천만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서 전시연출을 맡은 그는 ‘말의 해’를 상징하는 용머리 구조물을 나뭇가지로 엮어 디자인했다. 이 밖에도 고양국제꽃박람회, 무궁화축제 등 다양한 대형 행사에 환경조형물과 정원을 기획·연출하며 ‘꽃을 다루는 조경가’로서의 독창적인 영역을 만들었다. 안 대표는 작업을 위한 소재는 물론, 재료조차도 최대한 지역에서 얻은 것들로 구성하려 노력한다. 그의 작업실은 늘 거리 가까이에 있다. 바오밥나무에서 영감을 받은 구조물, 나뭇가지로 엮은 생울타리 등 자연의 이야기와 손맛이 살아 있는 오브제들은 그의 작품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이런 감각은 시장과 공구상가를 놀이터 삼아 계속해서 새로움을 찾아 나서는 데서 왔다. 그는 소재가 가진 질감과 감정을 고려하며 조형성과 생태성을 동시에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가 자신의 직업적 역할을 규정하지 않듯, 재료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안 대표는 “예전엔 우리가 정원을 찾아다녔다면, 이제는 우리의 발길이 닿는 곳에 정원이 있다”며 이를 ‘니어(near)가든’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여전히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고, 감응하며 다음 챕터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경과 기술이 만나는 지점을 탐색하면서 ‘AI를 접목한 스마트 가든’, 식물 정보와 기획 내용을 관람자에게 쉽게 전달하는 ‘디지털 기반 인터랙티브 조경 공간’도 구상 중이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원칙은 있다. 다르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것, 오리지널리티를 잃지 않는 것. 이러한 안 대표의 철학은 최근 열린 ‘2025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전라남도와 장성군이 주최하고 안스그린월드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황룡강이라는 생태적·역사적 장소성 위에 펼쳐진 정원의 장이었다. 황지해, 김명윤, 박정아, 박종완, 서자유·박병훈 등 국내를 대표하는 정원 디자이너 5팀이 참여해 각자의 철학과 감성을 담은 작가정원을 선보였으며, 20개의 시민참여정원과 함께 하나의 유기적인 경관을 이뤘다. 안스그린월드는 주관사로서 전체 공간의 동선과 분위기를 조율하며, 작가정원과 시민정원이 조화를 이루도록 총괄 연출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했다. 정원의 메시지와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연결 짓는 조형물, 주변 연출, 안내 디자인 등 세심한 기획이 더해져, 단순한 정원 전시를 넘어선 공간예술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인숙 대표의 정원은 이야기가 피어나는 생명의 무대이자 공간이 주인공이 되는 교감의 장이다. 땅의 기억을 읽고, 그 안에 흐르는 서사를 공간으로 엮어내는 그의 작업은 ‘조경’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든다. 앞으로도 안 대표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자연과 사람을 조화롭게 피워내는 새로운 실험을 이어가며, ‘기획조경’이라는 독자적인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다. 땅에서 태어나, 사람의 마음에 닿는 정원. 그 여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 정원유산 사각지대… 원형 기록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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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충식 교수, “50년 후, 그 정원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 수 없을 것”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반면, 정작 그 기록과 보존은 제도권 밖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대에 조성된 정원들은 시간이 흐르며 유산적 가치를 지닐 수 있음에도, 이를 사전에 기록하고 체계적으로 보존할 시스템이 부재한 실정이다. 산림청은 정원을 ‘활용’하고, 국가유산청은 ‘보존’을 담당하고 있지만, 현대의 정원을 체계적으로 기록하는 기관은 없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로 인해 수많은 정원이 제도권 밖에서 조용히 사라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전국 곳곳에서 정원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방정부는 정원박람회를 개최하고, 산림청은 민간정원 등록을 통해 생활 속 정원 조성을 장려하고 있다. ‘정원도시’를 표방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원 진흥 흐름 이면에는 제도적으로 포착되지 않는 ‘보이지 않는 정원’들이 존재한다. 정원은 도시의 경관이자 지역의 생활사이며, 미래에는 역사적 유산이 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러나 현재 제도 아래에서 국가유산청의 시도유산이나 국가유산으로 지정되기 전까지 정원을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거나, 그 원형을 기록할 체계가 거의 마련돼 있지 않다.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국가유산전문대학원 유산기술학과 교수는 “지금 기록하지 않으면, 50년 후 우리는 그 정원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고택정원이 수백 년의 역사를 가졌음에도 유산으로 보호되지 못하는 현실을 ‘기록의 부재’로 진단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한국의 정원은 조경, 건축, 국가유산, 산림 정책의 경계에 놓여 있으며, 정원 자체가 독립적으로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이로 인해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은 정원들은 자체의 경관 구성이나 식생, 이용 행태 등은 제대로 기록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후의 보존이나 복원에 적용될 기준도 부재한 실정이란 것이 김 교수의 주장이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전통정원에 대한 조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나,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은 정원에 대해서는 시간이 흐르며 역사적 가치를 가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기록을 할 수 있는 제도가 없는 상황이다. 김 교수는 “지금 남겨야 할 것은 100년 전 정원뿐만이 아니다. 현재 만들어지는 정원도 미래의 유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원은 구조물보다 훨씬 쉽게 훼손되거나 변형되기 때문에, 보존을 위한 사전 기록이 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현행 법제도는 일정 수준의 역사성, 진정성, 학술적 가치를 입증해야 국가유산으로 지정이 가능한 구조다. 정원에 처한 문제는 그러한 가치를 입증할 기초자료 자체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해외에서는 ‘기록’이 정원의 복원과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 사례도 있다. 독일 베를린의 막스 리버만 하우스 정원(1909년 조성)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파괴되었으나, 리버만(독일 인상주의 화가)이 생전에 남긴 200여 점의 정원 그림 덕분에 원형을 복원하고 1995년 국가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었다. 기록이 있었기에 정원의 물리적 재현은 물론, 역사성과 진정성까지 입증할 수 있었던 사례다. 반면 국내에서는 정원 보존과 기록이 제도적 공백 속에 놓여 있다. 일부는 관광 자원화 과정에서 원형이 훼손되기도 한다. 산림청이 지정한 민간정원들 또한 주로 활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원형 유지를 위한 정밀한 조사나 체계적 기록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산림청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관계자는 “한동안은 민간정원 실태조사를 통해 DB를 정리해 왔지만, 이후에는 ‘정원누리’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기본 정보나 홍보용 소개자료 수준에 그쳤다”며, “현재는 산림청과 협의해 전체 민간정원에 대한 DB를 재정비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으며, 올해 중 일제 정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민간정원 등록 주체가 시·도인 만큼 등록정보가 제각각이며, 자료가 유실되는 경우도 있다”며 “현장 실태에 기반한 자료를 일괄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리스트 정리부터 시작해 다시 체계를 구축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직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았더라도 보존 가치가 있는 정원은 사전 조사를 통해 목록화하고, 도면과 사진, 경관 변화 등을 기록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국가유산의 보존과 관리의 전문성을 보유한 국가유산청의 명승전통조경과와 자연유산원이 산림청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정원문화원과 협업사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택정원, 근대정원, 사찰이나 민가의 전통정원뿐 아니라, 최근 조성된 현대 정원에 대해서도 조성자의 의도, 공간 구성, 이용 방식 등을 포함한 사전 기록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기록 없는 유산은 복원도, 관리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정원은 사람이 가꾸고, 시간이 덧입힌 경관이다. 그만큼 쉽게 사라지고 잊히기도 한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기록하지 않으면, 훗날 ‘정원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남기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국가유산청 명승전통조경과 관계자는 “국가유산청은 국가지정유산을 중심으로 정원유산에 대하여 매년 기록화작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올해 ‘조경유산 기준마련 및 잠재자원 발굴’ 연구와 ‘근현대 경관 목록화 조사’ 연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 정원품질평가단 자격기준 완화 등…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산림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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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식물보호·조경기사 등 10년 이상 경력이면 자격 갖춰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최근 증가한 정원에 맞춰 정원의 품질을 평가하는 전문가의 자격 기준이 완화된다. 양질의 정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산림청은 정책 수요자의 만족도와 국민 체감도 향상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되는 달라진 산림정책을 소개한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지난 10년간 50배 이상 정원 수가 증가하는 것에 대응해 정원 품질을 평가하는 ‘정원 품질평가단’의 자격기준을 완화한다. 증가하는 정원의 품질평가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전국 어디서나 국민에게 양질의 정원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다. 정원 품질평가단은 ‘수목원정원법’에 따라 정원의 품질 및 운영·관리를 평가하는 전문가다. 기존에는 산림·조경·시설원예 기술사 경력은 10년 이상이어야 했지만 3년 이상으로 자격 기준을 완화했다. 산림·식물보호·조경·종자·시설원예기사 경력도 기존 경력 20년 이상에서 10년 이상으로 낮추고, 학교 지도자도 부교수 이상에서 조교수 이상으로 조정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자치입법권과 절차적 자율성이 강화된다.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수목원조성예정지를 지정하기 위해서는 산림청장의 사전 승인이 필요했다. 앞으로는 사전 통보만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절차가 간소화되고, 법령으로 정하던 지방자치단체 소관 자연휴양림 등 입장료 면제 범위를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도 개정됐다. 아울러 ‘나무병원’ 또는 이와 유사한 명칭은 ‘산림보호법’에 의해 등록된 나무의사, 수목치료기술자 등에 한해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했다. 전문성을 갖춘 수목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적이다. 이외에도 수산자원보호구역 내 산지에 대한 중복 행위제한 규정을 삭제했다. 새로 시행되는 산림정책의 자세한 사항은 산림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정책 수요자인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반기에도 산림정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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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정책, 실천과 기후대응으로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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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형기 향부숙 숙장·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 ESG 정원정책 방향 제시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난 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ESG 정원정책 포럼 창립식’에서 강형기 향부숙 숙장(충북대학교 명예교수)과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현 단국대학교 석좌교수)이 잇달아 특강을 통해 정원정책의 근본적 전환을 촉구했다. 강형기 숙장은 정원정책을 ‘조성’ 중심에서 ‘가꾸는 실천’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조명래 전 장관은 정원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인프라로 확장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두 연사는 각각 ‘일상 속 정원 실천’과 ‘탄소정원’ 개념을 통해 정원의 사회적 기능과 정책적 확장을 제시하며 정원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했다. 이날 ‘대한민국 ESG 정원정책 포럼’이 공식 출범하고 곽상욱 전 오산시장이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포럼은 전국 단위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통해 정원정책의 지속가능성과 공공성 강화를 목표로 하며,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위협에 대응해 정원도시 모델과 녹색전환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강형기 숙장, “정원정책, 본질부터 다시 묻자” 패러다임 전환 제언 “정원을 구분짓는 기준은 ‘면적’이 아니라 ‘가꾸려는 마음’이어야 합니다.” 강형기 향부숙 숙장(충북대학교 명예교수)은 정원정책의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촉구했다. ‘정원이 지방의 희망이 되려면’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날 강연은 조경·정원 분야뿐 아니라 행정과 정책의 관점에서 정원의 새로운 정의와 전략을 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강 숙장은 “최근 전국 지자체가 정원도시를 표방하고, 정원박람회와 관련 조례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지만, 정책의 기준점이 불분명하고 수단이 과잉되는 현상이 심각하다”며, “정원의 본질을 물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냐 농촌이냐, 공공이냐 민간이냐, 조경이냐 원예냐 같은 이분법적 구분은 정원을 정책화하는 데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며, 정원정책은 ‘공간 조성’이 아니라 ‘가꾸는 행위’를 지원하는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실제 강 숙장은 농촌이 도시보다 정원이 많음에도, 관련 정책은 대부분 도시 기반 공공정원에 편중돼 있다고 지적하며 “베란다나 마당에서 식물을 가꾸는 일상적 행위야말로 정책이 주목해야 할 정원의 실체”라고 말했다. 강 숙장은 정책 실천을 위한 전략으로 ▲정원에 고유한 ‘이름과 얼굴’이 있는가? ▲테마와 스토리를 담고 있는가? ▲장소에 뿌리내린 식생과 기후에 적합한 설계인가? ▲예술적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인문·역사·문화 자원을 융합했는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있는가? ▲창조적 협업 시스템을 갖추었는가? 란 7가지 질문을 제시했다. 그는 “정원은 이제 관광 상품이 아니라 지역 정체성과 예술, 생태, 경제가 교차하는 종합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예술가·기획자·관료의 장기적 협업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강 숙장은 대표 사례로 순천만국가정원과 신안군 예술섬 프로젝트를 들었다. 순천은 마을 이장단부터 공무원까지 2박 3일 교육을 통해 조직 전체의 인식을 전환했고, 검은두루미 회복, 전봇대 제거, 도시 브랜드 상승, 3만 개 일자리 창출이라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이 기획한 신안의 ‘수중·수상·지하 뮤지엄’ 사례를 언급하며, “작은 섬에도 세계적인 꿈을 담을 수 있다. 예산보다 기획이 먼저이고, 지역보다 콘텐츠가 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강 교수는 “정원은 일상 속 실천이며, 문화적 실천을 정책으로 연결하는 일이 관건”이라며,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는 장기적 정책 설계와 공공-민간의 창의적 협업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명래 전 장관, “탄소정원, 기후위기 시대의 새로운 인프라” “정원은 단지 감상이나 치유의 공간을 넘어, 이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능적 공간으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현 단국대학교 석좌교수)는 ‘기후위기 시대의 정원과 탄소중립’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조 전 장관은 정원에 대한 철학적·역사적 고찰을 바탕으로, 정원이 갖는 기후위기 대응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탄소정원은 새로운 공공 인프라”라고 정의했다. 그는 “정원은 자연의 재현이며, 인간의 가꿈이 전제된 문화적 공간”이라며 “이제 정원은 자연 기반 해법(Nature-based Solution)의 핵심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베란다의 작은 정원부터 도시 정원까지, 다양한 규모의 녹색 공간이 탄소 흡수와 저감을 위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전 장관은 영국 내셔널트러스트 사례를 소개하며 “정원은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할 시민 유산이며, 사회적 약자에게 자연을 되돌려주는 복지의 수단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후위기 국면에서의 정책적 전환을 언급하며, “기후 생태계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유럽은 생태계 복원법, 자연보건법 등을 도입해 녹색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리도 법과 제도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탄소정원’의 구체적인 조건도 제시됐다. 탄소정원이란, 탄소 흡수력이 높은 수종과 토양을 갖추고, 공간 자체가 저탄소 활동을 유도하며, 기후위기 대응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는 “단지 식재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정원에서 이루어지는 활동과 인식 전환까지 포함해야 진정한 탄소정원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지방정부의 역할을 언급하며 “탄소흡수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지방정부는 탄소중립 계획 자체를 실현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정원의 탄소흡수량 산정 및 공식인정 ▲흡수 실적에 대한 녹색 크레디트 제도 도입 ▲탄소정원을 공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정원도시 조성법(가칭)’ 제정 등을 정책 과제로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정원은 기후위기 시대의 인프라가 되어야 한다”며 “정원을 통해 기후위기와 도시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시대적 상상력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보문관광단지 50주년 맞아 ‘조경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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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대상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9월 1일부터 4일까지 작품 접수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50년의 시간을 품은 경주 보문관광단지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미래를 향한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주최하고 한국조경학회와 환경과조경이 주관하는 ‘2025 보문관광단지 조경+50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이 ‘보문관광단지의 미래를 설계하다’를 주제로 열린다. 이번 공모전은 대한민국 첫 관광단지인 경주 보문관광단지 지정 50주년을 기념하며 동시대의 여가문화 트렌드와 환경변화를 반영한 보문호 주변 공간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지는 경북 경주시 신평동 719-1 보문호 일대며, 공모 대상은 조경, 건축, 도시계획, 산림, 디자인 등 관련 전공의 국내 대학(원)생이다. 참가자는 개인 또는 4명 이하 팀으로 구성할 수 있다. 공모 내용은 보문관광단지의 외부공간에 대한 자유로운 조경 디자인 아이디어 제안으로, ▲기존 관광 자원과 관광 트렌드를 고려한 조경 개선 방안 ▲보문관광단지 내 노후 조경 공간 리모델링 아이디어 ▲보문관광단지 조경 개선 방향·시설물·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오는 11일부터 18일에는 한국조경학회 누리집 게시판을 통해 공모 질의가 진행된다. 작품 접수는 9월 1일부터 4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이뤄지며 작품 출품서와 설명서, 패널 파일 등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심사는 9월 10일 한국조경학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심사위원으로는 최영준 서울대학교 교수(전문위원)를 비롯해 민병욱 경희대학교 교수, 이상훈 전남대학교 교수, 이윤주 엘피스케이프 소장, 배준규 국립수목원 전시교육연구과장이 참여한다. 수상작은 11월 7일 보문관광단지 내 전시회를 통해 공개 및 전시된다. 최우수상 1팀에는 경상북도지사상과 상금 300만 원이, 우수상 2팀에는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상·한국조경학회장상과 100만 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특별상 1팀에는 국립수목원장상이 주어진다. 공모전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조경학회로 문의하면 된다.

  • 서울시, 도심 속 자연 품은 ‘도시건축디자인 혁신’ 사업지 3곳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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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정된 사업지에 용적·건폐율 완화 등 인센티브 제공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가 지난 2023년 ‘도시건축디자인 혁신’을 선언한 이후 올해 공모 사업지로 3곳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선정 대상지는 ▲한강 158(영등포구 양평동) ▲Tomorrow’s Scape(강남구 대치동) ▲산수경 山水景(강동구 성내동)이다. 제3차 공모 사업 대상지 선정으로 서울에서는 총 22곳에서 도시건축디자인 혁신 사업이 추진된다. 1·2차 사업지로 선정된 19곳 모두 현재 원활히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중 4곳은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으로 혁신디자인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접수된 5건의 디자인안을 도시건축디자인혁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대상지를 정했다. 심의 가이드라인은 ▲독창적이고 심미성 높은 디자인 ▲환경의 건전성과 사람의 감성에 기여하는 형태와 구조 재료 제안 ▲대지의 경계를 넘어 공공의 자유로운 이용을 유도하는 계획 ▲다양한 기능을 융복합해 새로운 공간구조 또는 이용방식을 구현하는 방안 등을 중점 고려했다. ‘한강 158’은 지상 47층 높이로 벽면 수직 녹화로 조성했다. 대지면적 이상의 조경을 계획했으며 선유로변에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열린 전망 공유공간을 배치해 공공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점이 특징이다. Tomorrow’s Scape는 기존에 단절된 대상지 남·북측을 공개공지로 연결했다. 수 공간을 통해 쾌적한 풍경을 제안해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풍부한 입체 녹지와 시민에게 개방되는 옥상층 전망공원, 개방감 있는 저층부 계획은 빌딩 숲속 지속 가능한 업무시설 건축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산수경(山水景)’은 한국적 자연관인 ‘산수’를 디자인한 콘셉트다. 산과 강을 곡선형 매스로 재해석하고 3개의 열린 공간, 지하철과 입체적으로 연계된 저층부 계획으로 공공성을 극대화했다. 이번 사업 공모에 선정된 사업지 3곳은 용적률 및 건폐율 완화, 통합심의 등 신속행정 지원, 사업 추진 자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공모 최종 결과는 설계공모 통합 누리집 ‘프로젝트 서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이번 공모 이후에도 민간 분야 건축 디자인 혁신 활성화를 위해 사전자문, 수시 접수 등 사업 활성화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해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난달, K-건축의 우수성과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국내 건축가 양성을 통해 서울 시내 건축물을 매력적으로 변화시켜 도시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내용으로 ‘K-건축문화 종합 지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종합 지원계획에는 국내 건축 프로젝트 참여 기회 확대 및 해외 진출 지원, 국제도시공간디자인상 신설, 혁신건축가 발굴 및 지원, 건축가 존중문화 정착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강병근 도시건축디자인혁신위원회 위원장은 “도시건축디자인 혁신 사업은 시민 삶의 질과 도시 품격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것”이라며 “한국 건축문화의 위상과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우수한 국내 건축가, 작품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주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1.4㎢ 매입… 녹지 인프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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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2706억 원 투입, 필수 부지 확보로 시민 삶의 질 향상·공공성 회복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북 전주시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부지 가운데 반드시 보존이 필요한 사유지를 적극 매입하며 도시의 녹지 인프라를 지켜내고 있다. 전주시는 공공녹지 보존과 도시의 무분별한 개발을 차단하기 위해 현재까지 총 270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축구장 197개 면적에 달하는 1.4㎢ 규모의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부지를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부지(14.3㎢) 중 국공유지(4.3㎢)를 제외한 사유지(10㎢)의 약 14%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세부적으로는 ▲덕진공원 0.668㎢ ▲효자묘지공원 0.165㎢ ▲인후공원 0.168㎢ ▲기린공원 0.063㎢ ▲산성공원 0.049㎢ ▲완산공원 0.056㎢ ▲다가공원 0.01㎢ ▲화산공원 0.064㎢ ▲천잠공원 0.034㎢ ▲황방산공원 0.122㎢ ▲삼천공원 0.001㎢ 등으로, 시는 도시공원 부지를 단계적으로 확보해 왔다. 아직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일부 사유지에 대해서는 지난 6월 토지수용재결을 신청했으며, 현재 후속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는 이를 통해 보상 지연으로 인한 실효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고, 도시공원의 공공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공원의 산책로와 같은 필수 이용시설을 우선적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난개발을 차단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전체 매입 면적을 최소화하면서도 실질적인 공원 기능을 지켜내기 위한 전략이다. 전주시는 확보한 부지를 활용해 다양한 공모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앙정부 공모에 선정된 주요 사업으로는 ▲덕진공원 내 동부권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덕진공원 대표관광지 육성사업 ▲완산공원 산불대응센터 신축 ▲기린공원 내 국립후백제 역사문화센터 건립 등이 있다. 시는 이들 부지를 중심으로 생활 기반시설 확충과 도시숲 조성, 문화체험 공간 개발 등 시민 체감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전주시는 이번 부지 확보를 단순한 토지 매입을 넘어선, 미래세대를 위한 도시환경 자산 보호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도시 공간의 변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이중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영섭 전주시 자원순환녹지국장은 “지방채 발행이라는 재정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도시공원을 지키는 이유는 바로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이기 때문”이라며 “도시의 품격과 환경을 다음 세대에 온전히 물려주기 위한 장기적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향후에도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신규 공모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민간특례사업 등을 통해 재정 부담을 분산하고, 아직 해제되지 않은 부지에 대해서는 질서 있는 점진적 개발을 유도해 체계적인 도시 공간 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 서초구-서전문화재단, 오디움박물관 앞 ‘제3호 녹지입양’ 협약 체결 쿠마 켄고 설계 건축물 주변 998㎡ 녹지…2026년 봄까지 조화로운 녹지공간 조성
  • 하남시, ‘흙향기 맨발길’ 15곳 추가 개장 도심 속 걷기 인프라 확대…미사·위례·신장 등 전역에 균형 있게 조성
  • 마을의 숨겨진 자연유산 찾아요…‘마을자연유산 대국민 공모’ 10월 10일까지 접수, 마을 전설·풍속과 연결된 동물·식물 등 기초자원
  •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 공모…오는 21일까지 접수 국토부·국토연·AURI·파이낸셜뉴스 공동 주최…도시·자연 어우러진 문화경관 기대
  • 시민이 가꾸는 정원도시…남양주시, ‘2025 정원문화박람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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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경험 바탕으로 올해 자체 정원박람회 개최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 남양주시가 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지난해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데 이어, 올해는 시 자체적으로 ‘2025 남양주 정원문화박람회’를 개최해 정원문화 확산과 시민 중심의 녹색 공동체 실현에 박차를 가한다. 남양주시는 오는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다산동 다산중앙공원 일원에서 ‘2025 남양주정원문화박람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시민이 주체가 되는 정원문화를 일상 속에서 실현하고, 도시 전반에 정원 인프라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지난해 경기도가 주최하고 도비를 지원해 남양주시에서 열린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발판 삼아, 올해는 시가 단독으로 행사를 주관하고 정원사업을 확대 추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경기도가 매년 도내 시·군을 공모로 선정해 순회 개최하는 대표적인 정원문화 행사로, 지난해 남양주시는 해당 박람회를 유치하며 정원도시 전환을 위한 가능성과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박람회의 주 무대가 될 다산중앙공원에는 꽃을 주제로 한 ‘남양주 플라워가든(Flower Garden)’이 조성된다. 이 정원은 지난 2월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박람회 개최 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장미정원 ▲계절 화단 ▲커뮤니티 정원 ▲휴게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조성 이후에는 시민정원사들의 실습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거점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남양주시는 공공형 정원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산수변공원에는 ‘다산의 길 정원’이 들어설 예정으로, 총 160㎡ 규모의 공간에 실학자 정약용 선생의 철학과 사상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생각의 격자, 다산의 길’을 주제로 구성된다. 역사적 의미와 사색의 여유를 동시에 담아낸 이 정원은 시민들에게 새로운 정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민 참여 기반의 마을정원 조성사업도 본격화된다. 남양주시는 ‘2025년 경기도 마을정원 조성사업(시민주도형)’ 공모에 선정돼 별내동과 오남읍 등 2개소에 총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두 곳 모두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조성 이후에는 주민 공동체가 자발적으로 정원을 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남양주정원문화박람회를 기점으로 시민이 만들고 시민이 가꾸는 정원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남양주시의 정원정책은 전시용이 아닌 삶 속에 스며드는 생활정원문화에 중점을 두고 시민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영록 전남지사 “곡성, 미래 농산업과 치유·레저 거점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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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의 기회는 곡성의 기회”… 지역특화산업·청년농 육성 전략 제시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라남도가 곡성을 미래 농산업과 치유·레저 산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8일 곡성군청 대통마루에서 열린 ‘정책 비전 투어’에서 “곡성은 고부가가치 농업 기반과 풍부한 치유 자원, 섬진강과 보성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최적지”라며 “전남도는 곡성을 미래 농산업과 치유·레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조상래 곡성군수, 강덕구 곡성군의회 의장, 진호건 전남도의원, 김영선 전남연구원장,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환영사에서 “전남의 기회는 곡성의 기회이고, 곡성의 번영은 곧 전남의 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도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김영록 지사의 도정 철학을 본받아 ‘새로운 곡성, 희망찬 군민’을 위해 모든 공직자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곡성은 토란, 멜론, 백세미 등 우수 농산물의 고장이며,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연간 60만 명이 찾는 곡성세계장미축제와 기차마을은 전국적인 자랑거리로, 전남도는 곡성의 발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정철 전남연구원 농수해양연구실장은 곡성의 미래전략으로 ▲대한민국 가족관광 1번지 ▲청년이 머무는 생명산업의 땅 ▲생활인구 500만 시대 달성 ▲지속가능한 지역 미래산업 육성 등 4대 비전을 제시했다. 정책토론 시간에는 곡성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현장 제안이 이어졌다. 이동현 미실란 대표는 “2027년 서울세계청년대회는 교황이 참석하는 국제행사로, 정해박해 진원지이자 천주교 성지인 곡성이 순례 코스에 포함되도록 도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장미농가 대표 서용호 씨는 “15회를 맞은 곡성세계장미축제를 계기로 장미를 전남 대표 화훼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신품종 육성과 생산 확대를 위한 육묘장 추가 조성과 함께, 장미잼·차·화장품 등 6차 산업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홍균 수상레포츠관광단지 추진위원은 “섬진강 자원을 활용한 복합 수상레포츠시설을 도입해 곡성을 호남 대표 관광지로 육성해야 한다”며 전남도의 지원을 요청했다. 청년 농업인 김준성 씨는 곡성 입면에 조성 중인 스마트팜 단지를 언급하며, “청년 농업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단지 추가 조성과 거주시설 확보, 교육과 마케팅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군민들은 신재생에너지 기반 첨단 산업단지 조성, 파크골프장 36홀 확대, 2031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지원, ‘곡성 1827 순례길’(가칭) 개발 등 지역 맞춤형 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지사는 “2027년은 정해박해 200주년으로 의미 있는 해인 만큼, 광주대교구와 협의해 곡성이 세계청년대회 순례 코스에 포함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스마트팜 단지도 청년 농업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정책 비전 투어는 사전 제안 접수 방식의 ‘도민의 현장 소리(쪽지 건의)’를 도입해 민의를 보다 세심하게 반영했다. 김 지사는 현장에서 직접 쪽지 건의에 응답하며 도민들과 진정성 있는 소통에 나섰고, 행사 마지막에는 참석자 전원이 함께 드론 기념촬영을 진행해 지역과 도정의 동행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 한국조경가협회, 18일 ‘조경설계 기초교육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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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1시, ZOOM 통해 진행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조경가협회는 오는 7월 18일 조경학 전공 대학생과 설계사무소 신입 사원을 대상으로 조경설계 기초교육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조경설계의 기본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실무 감각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드로잉, 식재, 재료 등 설계 전반에 대한 기초지식과 감각을 습득할 수 있고 실무자·전문가와의 직접 소통을 통한 현장 중심의 깊은 통찰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다. 세미나는 ▲정주영 안팎 소장의 ‘설계 프로세스와 인허가 절차’ ▲홍성재 조경디자인 워크 소장의 ‘드로잉과 공간의 구현’ ▲이정철 본시구도 식물환경연구원 원장의 ‘실무적인 조경식재 다루기’ ▲김재욱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책임의 ‘재료의 사용과 기본 조경 디테일’의 4개의 강의로 구성됐다. 강연 이후에는 허윤선 신구대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참여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Q&A 시간을 갖는다. 세미나는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된다. 접속은 QR코드를 이용하거나 아이디와 비번을 통해 가능하다. 접속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포스터를 참고하면 된다.

  • GH-화성시, 기후위기 대응 맞손…동탄2신도시에 탄소저장숲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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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만여㎡ 규모 조성, 공원녹지 강화·온실감스 감축량 인증 등록 추진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GH)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화성시와 함께 동탄2신도시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화성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종선 GH 사장 직무대행과 조승문 화성시 부시장이 참석했다. 업무협약은 생활권 중심의 탄소흡수원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탄소중립 이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주요 추진사업 내용은 ▲완충녹지를 활용한 탄소저장숲 조성 ▲탄소흡수원 확대 위한 공원녹지 강화 ▲온실가스 감축량 인증 등록 추진 등이다. 우선 탄소저장숲은 완충녹지 5호에 3만4490㎡ 규모로 조성된다. 참나무류 등 탄소흡수 효과가 우수한 수목이 식재될 예정으로 완공 시점은 오는 10월이다. 또 근린공원 22호를 포함한 5개 공원과 보행자 도로 등에 조경 수목을 추가로 심어 도시 내 탄소흡수원을 대폭 확대한다. 대상지 면적은 총 7만5731㎡다. GH는 이번 사업과 연계해 공사 최초로 산림부문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등록도 추진한다. 대상지는 동탄2신도시 GH 구간 전체 공원녹지 118만2000㎡ 규모이며 내년 초 인증 등록을 목표로 한다. GH는 경기도의 기후위기 대응 전략인 ‘스위치 더 경기(Switch the 경기)’의 실현을 뒷받침하면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탄소중립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종선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협약에 따라 동탄2신도시가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모범 도시가 될 것”이라며 “GH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탄소흡수 기반을 확대하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이라는 경기도의 목표 달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길 위의 정원’…한국도로공사, 정원디자인 공모전 개최 전주수목원에 조성, 9월 박람회에서 최종 수상작 발표
  •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역부터 군자역까지 ‘바람길숲’ 조성 홍가시나무 등 쾌적한 바람길 확보, 동일로·아차산 구간 ‘빗물정원길’도 조성
  • 대전 한밭수목원, ‘국가 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으로 인증 9일 현판식 개최, 도심형 수목원 특성 살린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추진 예정
  • 공원 대기 미세플라스틱, 도심의 절반…서울시 ‘5분 거리 정원’ 확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1㎛ 이상 미세플라스틱 분석…서울대공원 43.1% 수준
  • 평택시, 하천과 저수지를 생태·여가 중심 공간으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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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천 친수공간 기본계획 수립 착수… 평택호는 중점관리저수지로 선정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 평택시가 하천과 호수를 생태·문화·여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한 발걸음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는 지난 7일 ‘하천 친수공간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관내 주요 하천을 자연친화적이고 시민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첫 작업에 들어갔다. 같은 날, 환경부가 평택호를 ‘중점관리저수지’로 최종 지정하면서 하천과 저수지 전반에 걸친 통합적 수질 관리와 공간 활용이 동시에 추진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국가하천인 오산천, 황구지천, 진위천, 안성천과 지방하천인 진위천 일부 구간을 대상으로 수립되며, 생태 보전과 여가 기능을 조화롭게 반영한 친수공간을 구상한다. 특히 하천의 환경적 특성과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함께 고려해 평택만의 정체성을 담은 공간관리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용역은 2026년 3월까지 약 10개월간 진행된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은 전반적으로 산림과 녹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에 하천을 활용한 시민 휴식 공간의 창출이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번 한강유역환경청에서 추진 중인 ‘안성천 권역 하천기본계획(재수립) 용역’과 밀접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관련 부서에 주문했다. 같은 날 발표된 또 다른 반가운 소식은 평택호의 ‘중점관리저수지’ 지정이다. 환경부가 지정하는 이 제도는 수질 악화가 심각한 저수지를 대상으로 수생태 복원, 정화시설 도입, 수변활용계획 등을 국가 차원에서 집중 관리하는 법적 장치로, 평택호는 전국 최초로 대규모 저수지 중에서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됐다. 평택호는 오산천, 안성천, 진위천 등 총 51개의 하천이 유입되는 경기 남부권 최대 수자원 공급지이자, 2개 도 10개 시 400만 유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핵심 수역이다. 그러나 급격한 산업단지 개발로 인해 수질이 농업용수 4등급 수준으로 저하되며 여름철 악취와 녹조 문제가 반복돼 왔다. 이에 따라 평택시는 수질 개선과 친환경 수변공간 조성을 병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으로서 ‘중점관리저수지’ 지정을 환경부에 요청, 약 1년 6개월에 걸친 협의 끝에 이번 결실을 맺게 됐다. 시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평택호를 단순한 농업용수 저장지가 아닌 ‘수변휴양형 3등급’ 청정호수로 개선하고, 생태하천복원, 수질정화습지, 총인처리시설, 가축분뇨처리시설 등 다양한 대책을 내년까지 수립해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 계룡시, ‘6·25 전쟁 참전국 기념정원’ 조성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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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체성과 평화 담은 국가정원 조성… 웰니스·배움·밀리터리 등 5개 테마 제시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충남 계룡시가 6·25 전쟁 참전국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로 확산할 수 있는 국가정원 조성에 본격 나섰다. 계룡시는 지난 7일 시청 상황실에서 ‘6·25 전쟁 참전국 기념정원 타당성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응우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자문위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정원 조성의 방향과 주요 과제, 기본 구상안 등이 종합적으로 논의됐다. 기념정원은 약 71ha 규모로, 신도안면 병영체험관 일대를 중심으로 조성된다. '평화가 피어나는 꽃다비 정원'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총 5개 테마 공간이 구상됐다. 주요 테마는 ▲천혜의 자연을 감상하며 치유와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웰니스 정원’ ▲참전국의 희생을 기리고 감사하는 ‘참전국 정원’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학습 공간 ‘배움의 정원’ ▲군인과 군인가족, 제대군인을 위한 복지 공간인 ‘밀리터리 정원’ ▲시민과 정원 작가, 군인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소통 공간 ‘화합의 정원’ 등이다. 특히 보고회에서는 6·25 전쟁 참전국의 역사적 의미를 정원 공간 안에 조화롭게 녹여내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계룡시의 지역 정체성과 역사, 문화, 치유 기능까지 담아낼 수 있는 다층적 계획 수립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응우 시장은 “정원도시 조성을 통해 한반도 및 세계평화․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역사적인 장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고 도시브랜드를 한 층 강화할 수 있는 국가정원 조성이 중앙정부 주도하에 이루어지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계룡시는 앞으로도 시민 참여와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정원이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계룡만의 정체성과 스토리를 품은 국가 정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이어갈 방침이다.

  • 평택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첫 결실… 석정근린공원 준공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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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여 년 숙원사업 마무리… 자연형 테마공원으로 지역 명소 기대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 평택시가 민간공원조성 특례제도를 통해 조성한 첫 번째 공원이 마침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평택시는 지난 4일 이충동과 장당동 일원에 조성된 석정근린공원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평택시 최초로 추진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의 마무리를 기념하는 자리로, 시 관계자와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 지역 주민 등 약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준공식은 개식 선언을 시작으로 사업 경과보고, 감사패 수여, 축사, 테이프 커팅, 축하공연 순으로 이어졌으며, 시민들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됐다. 석정근린공원은 1987년 도시계획시설로 처음 지정됐으나, 오랜 기간 조성이 지연되며 2020년 ‘일몰제’ 적용에 따라 자동 실효될 위기에 놓였던 곳이다. 이에 평택시는 재정 투입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2018년 민간공원조성 특례방식을 도입해 사업을 추진했으며, 2020년 민간사업자 선정 후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했다. 공사는 2022년 착공 이후 약 3년간 진행됐으며, 올해 6월 마침내 공원 준공을 완료하게 됐다. 석정근린공원은 자연 지형을 최대한 보존한 가운데 대규모 숲놀이터, 가족피크닉장, 물놀이터, 전망쉼터, 숲속잔디마당 등 다양한 테마 공간으로 구성되어 시민들에게 일상 속 쉼터이자 자연친화적 여가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장선 시장은 “민간사업을 통해 공원을 조성함으로써 재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시민들이 쾌적한 녹지 공간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공원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청주 매봉근린공원, 50여 년 만에 시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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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미집행 공원, 민간특례사업으로 재탄생… 정원·놀이터 등 복합 여가공간 조성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50여 년간 장기 미집행 상태로 방치됐던 충북 청주시 모충동 매봉근린공원이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새롭게 조성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청주시는 8일 매봉근린공원 제1주차장 일원에서 민간공원 조성사업의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범석 청주시장과 김현기 청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사업시행사 씨에스에프 관계자,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공원의 새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매봉근린공원은 1967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됐으나, 수십 년간 토지 보상과 개발비용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며 실효 위기에 놓였던 장기미집행 공원이었다. 이에 청주시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방식을 도입해, 공원 면적의 70% 이상을 민간이 조성·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부지에는 공동주택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발 모델을 적용했다. 씨에스에프가 2015년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이후 2021년 12월 착공하여 올해 공원을 준공하게 됐다. 총 사업면적은 42만㎡로, 청주시 내 근린공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 중 공원시설이 29만㎡, 비공원시설이 12만㎡, 구역 외 도로가 5000㎡를 차지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공예산 없이 민간 자본만으로 공원 조성과 도로 개설을 추진했으며, 총 약 1615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구체적으로는 토지 보상비 727억 원, 공원 조성비 165억 원, 도로 개설비 723억 원 등이 민간 투자로 충당됐다. 새롭게 조성된 매봉근린공원은 ‘모두의 정원’, ‘쌈지정원’ 등 정원형 공간과 기존 소나무숲을 활용한 ‘송림피크닉가든’, 어린이용 ‘모험놀이터’, 안전하게 재정비된 등산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숲 체험 프로그램 등 시민 참여형 여가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며, 향후 환경·문화 체험 콘텐츠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이번 매봉공원 민간공원개발사업을 통해 장기미집행 상태였던 공원을 시민들의 품에 돌려드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청주시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한 여가 문화를 위해 보다 많은 여가·휴식 공간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원 외 구역에 포함된 도로는 CCTV, 신호체계, 과속카메라 등의 점검을 완료하고 오는 8월 중 개통될 예정이며, 1849세대가 입주하는 공동주택 단지는 오는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 부산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민간투자 심의 통과 2026년 착공 목표…시설 현대화 및 상부 시민 편의공간 조성
  • 국민투표로 뽑는 정책…‘산림청 공공서비스디자인 경진대회’ 개최 7월 15일까지 ‘소통24’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참여 가능
  • 여의도 면적 4.3배 ‘송도 11공구’…개발계획 변경안 심의 통과 바이오 등 핵심산업 투자유치용지 추가확보, 공원·도로 재배치
  • 서울광장, 새 단장 이후 ‘녹색 시민 휴식공간’으로 문화·예술·여가 공존하는 광장…지난해 대비 행사 참여자 최대 30% 증가
  • ‘제17회 도시숲 설계공모대전’ 작품 마감 한 달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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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 신청 못 했어도 작품 접수 기간에 신청·제출…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접수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산림청이 주최하고 한국조경신문이 주관하는 ‘제17회 도시숲 설계공모대전’이 작품 접수를 한 달 앞두고 참가자들의 본격적인 준비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공모 주제는 ‘모두가 누리는 가치있고 건강한 도시숲’으로, 서울 강동구·울산 남구·전북 완주군·전남 해남군 등 네 곳을 대상으로 생태·환경적으로 건강한 도시숲 설계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참가 자격은 산림·조경·건축·도시계획·디자인 등 관련 분야의 대학(원)생과 순수 아마추어 일반인으로, 개인 혹은 최대 5인 팀을 꾸려 참여할 수 있다. 4월과 6월 두 차례 진행된 사전 참가신청 이벤트 기간을 놓친 이들도 작품 접수 기간인 7월 28일부터 8월 1일 사이에 온라인으로 신청과 작품 제출을 동시에 할 수 있어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다. 현재 공모전 누리집(https://dosisoop.com/)에 회원가입을 하면 자료실에서 대상지에 대한 정보 및 기본 도면 등 설계에 필요한 자료를 내려받거나 요청할 수 있어서 참가자들은 접수까지 남은 한 달 동안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제출된 작품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 장려상 2팀, 입선 2팀 등 총 7팀을 선정하며, 총상금은 1400만 원이다. 최우수상 수상팀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함께 500만 원을 받는다. 산림청은 더 많은 예비 전문가들이 창의적인 설계를 선보여 주길 바라며, 도시숲의 건강·문화·환경적 가치를 극대화할 독창적 아이디어가 다수 출품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공모 요강과 파일 규격, 온라인 제출 방법 등 더 자세한 내용은 공모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공모전 운영국으로 이메일이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 [새책] 정원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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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덴에서 공공정원까지, 인류가 꿈꿔온 낙원의 역사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꽃과 나무로 수놓은 공간, 정원은 단순한 경관을 넘어 인류가 꿈꿔온 ‘이상향’의 거울이자 시대의 초상이다. 인류는 오랜 시간 동안 자연을 길들이고, 정원을 가꾸며 삶의 의미를 새겨왔다. 계명대학교 출판부 ‘빛을 여는 책방’에서 출간된 ‘정원인류: 에덴에서 공공정원까지, 인류가 꿈꿔온 낙원의 역사’는 바로 그 여정을 따라가는 인문 교양서로, 정원을 문화와 철학, 생태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이 책은 인류 최초의 낙원으로 여겨지는 에덴동산의 상징성을 시작점으로 삼아, 고대 이집트의 무덤 벽화에 그려진 영원한 정원, 메소포타미아의 수렵원, 그리스 철학자들의 산책 정원과 로마 귀족의 빌라 정원까지, 고대 세계 속 정원의 다양한 의미를 짚어낸다. 이어 페르시아의 파라다이스 가든, 중세 수도원 정원,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의 권력과 미학이 응축된 정원, 산업화 이후 탄생한 도시공원까지 시대의 흐름을 타고 정원의 진화 과정을 따라간다. 이 여정은 단순한 역사 서술을 넘어, 각 시대가 자연을 어떻게 이해하고 재현했는지를 문화사적으로 풀어낸다. 고대의 정원에는 죽음 이후의 영생이, 중세의 정원에는 신앙과 명상이, 르네상스 정원에는 인간 이성과 질서가 깃들어 있다. 산업사회로 접어들며 정원은 귀족의 사유 공간에서 시민 모두를 위한 공공의 공간으로 확장되고, 현대에 이르러 정원은 생태적 회복과 치유, 공동체 회복의 매개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저자는 정원을 ‘인류가 심은 낙원의 초상’으로 규정하며, 단순히 식재된 공간이 아닌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반영하는 문화적 산물로 읽어낸다. 특히 각 시대 정원의 상징성과 형식, 기능을 입체적으로 해석하며, 정원이 곧 시대정신과 철학, 사회구조의 반영물이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펼쳐 보인다. 이 책이 단지 조경사나 정원사에 머무르지 않고, 인문학과 생태학, 도시문화 전반에 걸친 통찰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저자는 영천의 과수원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경험을 시작으로,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하고 영국 셰필드 대학교에서 조경학 박사학위를 받은 정원문화 연구자다. 현재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역사정원과 문화경관을 중심으로 국내외 연구와 자문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정원을 ‘단순한 풍경을 넘어선 문화적 문서’로 바라보며, 이를 통해 시대를 읽고 사람을 이해하려 한다. ‘정원인류’는 독자에게 정원의 역사를 여행하게 하면서도 끊임없이 묻는다. 우리는 지금 어떤 정원을 만들고 있으며, 그 정원은 어떤 삶의 이상을 품고 있는가. 정원은 결코 멈춰 있는 공간이 아니다. 인간의 욕망과 철학, 공동체의 꿈이 스며 있는 살아 있는 문화의 풍경이다. 이 책은 독자에게 단지 ‘과거의 정원’을 안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속 ‘다음 정원’을 상상할 수 있는 영감을 건넨다.

  • 남양주시, 황금산 일대 도심형 근린공원 조성…공공캠핑장·생태숲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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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정역세권 개발에 따른 대체녹지 조성…시민 여가공간으로 탈바꿈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 남양주시가 황금산 일대를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근린공원으로 조성한다. 공공캠핑장, 생태숲, 황토 맨발길 등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춘 도심 속 공공 여가공간으로의 변신이 예고된다. 남양주시는 황금산 일원에 공공캠핑장과 생태숲, 자연학습장 등을 포함한 체험형 근린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황금산 일대를 정비해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자연환경을 체험하고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공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전체 면적 57만4000㎡ 규모의 황금산은 다산지금지구와 가운지구 등 대규모 시가지와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앞서 시는 지금동 115번지 일원에 약 4만9000㎡ 규모의 문화공원을 조성하고 산책로 정비를 완료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 문화공원과 연계해, 이용률이 낮았던 황금산 훼손지 15만1000㎡를 활용한 추가 정비계획으로 추진된다. 주요 계획에는 공공캠핑장, 생태숲, 황토 맨발길, 자연학습장 등 체험 공간 조성이 포함돼 있다. 이번 정비계획은 ‘양정역세권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대체녹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로 인해 줄어든 녹지를 복원하고 시민의 여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나아가 산림 보전 기능도 함께 수행하는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시는 올해 하반기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시작으로, 공원조성계획 수립, 실시계획 인가, 토지보상 등의 절차를 거쳐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광덕 시장은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자연 친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이번 계획의 핵심”이라며“행정절차 진행 과정에서 시민 수요에 부합하는 특색있는 공원 조성을 위해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충북도, 정원교육 본격 시작…‘정원교육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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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형 정원문화 확산·정착 목표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충청북도는 지난 5일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 인재 양성을 위한 거점기관인 ‘정원교육센터’ 개소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정원교육센터는 충북도만의 특색있고 기술력을 갖춘 정원리더 양성 및 일상 속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미동산수목원 산림교육센터 내에 마련됐다. 센터는 도민 누구나 정원을 쉽게 배우고 관리할 수 있도록 이론과 실습 중심의 정원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시작한 1기 도민정원사 기초과정은 도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지역 전역에서 고른 참여가 이뤄져 계획보다 많은 인원이 신청하며 조기 마감됐다. 도는 이번 센터 개소를 계기로 생활 속 정원문화 정착, 정원 전문 인력 양성, 정원 산업 기반 구축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충청북도지사, 충청북도 의회, 정원교육센터장 및 자문위원회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 현판 제막 및 식재행사, 환담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옥 도 정원문화과장은 “급변하는 도시환경 속에서 정원은 단순히 식물을 심고 가꾸는 공간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교감하는 장이자 일상의 여유와 치유를 얻는 문화의 마당”이라며 “충북 정원교육센터가 정원문화의 도내 거점 기관으로서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배우고, 도민과 함께 충북 정원문화 발전을 위한 시작의 공간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 제이드가든서 즐기는 여름정원…‘제이드 힐링 패키지’ 참여자 모집 7월 12일부터 진행, 숲 해설과 브런치를 동시에 즐기는 프로그램
  •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국가산림품종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본격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단계적 추진…종자산업 디지털 기반 마련 나서
  • 2026년 섬의 날 개최지는 ‘여수시’ 내년 8월 6일부터 나흘간 개최, 우수 자연경관·관광 인프라 등 높게 평가
  • 서울시·노을공원시민모임, 월드컵공원에 ‘제로웨이스트 정원’ 조성 정원 부산물 새활용하는 자원순환형 공공정원 조성…숲 가꾸기·생태 해설도 운영
  • 경기도, 정원치유 기반 마련 나선다…지원 조례안 입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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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옥순 의원 “도민 건강복지·사회적 회복력 증진 위한 제도적 틀 필요”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의회가 정원의 치유 기능에 주목해 도민의 건강복지 향상과 사회적 회복력 증진을 위한 제도 기반 마련에 나섰다. 정원치유 활성화를 위한 지원 조례안이 입법 예고되면서 관련 정책의 체계화가 기대된다. 김옥순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4일 ‘경기도 정원치유 활성화 지원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4일 밝혔다. 김 의원은 “정원이 단순한 감상과 휴양의 공간을 넘어 신체적·정신적 치유의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정원치유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정원치유를 통해 도민의 건강복지와 사회적 회복력을 증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조례를 발의하게 되었다”고 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조례안에서 정의한 ‘정원치유’란 정원의 다양한 기능과 자원을 활용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증진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산림청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발달장애, 치매, 우울증 등을 겪는 국민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정원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후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부정적 지표는 감소하고 활력, 삶의 만족도 등 긍정적 지표는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례안에는 ▲정원치유 활성화를 위한 지원계획 수립 ▲정원치유 활동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정원치유 효과성 검증을 위한 시범사업 시행 ▲민간단체 및 전문가 등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 정원치유 정책 실행에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정원치유는 일상 속에서 회복과 돌봄을 실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치유정원을 조성하고 정원치유 프로그램을 체계화한다면, 복지정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조례가 정원이 도민 모두에게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지역기반의 치유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례안은 7월 4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보와 경기도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할 수 있으며, 해당 기간 동안 의견 제출도 가능하다.

  • ‘제16회 인공지반녹화대상’ 공모…8월 31일까지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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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주최, 환경부·서울시 후원…총 4개 분야 시상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가 환경부와 서울시의 후원으로 ‘제16회 인공지반녹화대상’ 후보를 공모한다. 이번 공모는 인공지반녹화의 저변 확대와 우수 소재 및 기술을 장려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으며, 참가 신청은 7월 4일부터 8월 31일까지 구글폼을 통해 접수한다. 공모 분야는 ▲작품(설계자, 시공자, 건축주, 협력사) ▲기술혁신(제품 및 기술 개발자 또는 회사) ▲인공지반 유지관리(해당 건물 건축주) ▲행정(활동 우수 행정기관) 등 총 4개 부문이다. 서류는 이메일 및 우편으로 제출해야 하며, 심사는 서류와 현장 평가를 거쳐 9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다. 시상식 및 작품 설명회는 11월 27일 열릴 예정이며 장소와 시간은 추후 공지된다. 수상작에는 인공지반녹화대상 환경부 장관상 1개, 최우수상 협회장상 5개 이내, 특별상 협회장상 1개 등이 수여된다. 접수는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참가신청 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공고는 각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협회 이메일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 부산 사직야구장 재건축, 중앙투자심사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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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설계공모 후 2028년 착공, 2031년 개장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부산시 ‘부산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지방재정법’에 따라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의 신규 사업은 행안부 장관이 지정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중앙투자심사를 통해 적정성을 검토받는다.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는 사직야구장 재건축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시는 부산 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부산 야구의 상징인 사직야구장이 명품 체육시설로 탈바꿈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사직구장은 1985년 개장 후 40년간 사랑받아 온 부산의 랜드마크이지만 시설 노후화와 안전 문제로 재건축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시는 이번 사업을 단순 노후시설 교체 수준을 넘어, 첨단 기술과 친환경 요소를 접목한 '미래형 스마트 야구장'으로의 재탄생을 목표로 한다. 사직야구장은 내년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2028년부터 2030년까지 공사, 2031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또 공사 기긴 사용할 임시구장으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제공할 예정이다. 새 야구장은 정보통신기술(IT)을 접목한 ‘스마트 야구장’으로 ▲실시간 경기 데이터 분석(구종·구속, 타율, 선수 정보 등) ▲모바일 앱 기반 안전한 동선 표시·좌석 안내 ▲팬이 선수와 함께 사진을 찍는 듯한 증강현실(AR) 포토존 등 관람객의 편의와 몰입도를 높일 첨단 기술이 도입된다. 외부 공간은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스마트 경관조명, 미디어 장치(디바이스) 등으로 경기 일정, 선수 소개, 명장면 영상 송출, 야간 라이트 쇼 등 야구가 없는 날에도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조직과 전문가 자문단인 한국야구위원회(KBO), 롯데자이언츠, 건축 및 스포츠 전문가 등을 구성해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공모사업에 참여해 국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새로운 사직야구장은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지역경제 거점시설이자 스포츠·문화·산업이 어우러진 부산의 미래 자산이 될 것이다”라며 “시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스포츠 천국도시 부산'을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산림청, ‘모범 도시숲’ 인증 신청 접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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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1일부터 31일까지 접수… 10월 최종 결과 발표 예정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이 전국의 도시숲을 대상으로 ‘모범 도시숲’ 인증 신청을 받는다. 이번 인증제는 도시숲의 체계적인 관리와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제도로,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도시숲을 선정해 인증한다. 산림청은 오는 7월 21일부터 31일까지 ‘모범 도시숲’ 인증 신청을 받는다고 4일 밝혔다. ‘모범 도시숲 인증제’는 도시숲의 조성·관리 수준을 높이고, 시민들의 이용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2022년부터 운영 중인 제도다. 신청 대상은 전국의 도시숲, 마을숲, 경관숲, 학교숲, 가로수 등으로,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이어야 한다. 접수된 도시숲은 위치와 규모, 안전성, 유지관리 실태, 주민 참여, 이용자 만족도, 운영 홍보 실적 등을 기준으로 평가되며,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인증 대상이 결정된다. 최종 결과는 10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인증 신청 요건 및 자세한 내용은 ‘모범 도시숲 인증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인증을 받은 도시숲은 총 22개소다. ▲2022년에는 포항 철길숲, 평택 바람길숲, 하동 화개 십리벚꽃길 등 6개소 ▲2023년에는 인천 만수산 무장애 도시숲, 수원 노송숲, 김포 모담공원 등 11개소 ▲2024년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구미 지산샛강생태공원 등 5개소가 포함됐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모범도시숲 인증은 주민들의 자부심은 물론, 도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많은 도시숲 조성·운영 주체들이 참여해 도시 경쟁력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포스코이앤씨, ‘AI 기반 건설현장 혁신 기술 공모전’ 개최 7월 18일까지 접수… 신기술·신제품·스마트 기술 등 아이디어 모집
  • 국립생물자원관, 곤충 기획전 개최…“대발생부터 멸종까지 조명” ‘곤충, 많아지거나, 사라지거나’ 주제로 7월 4일부터 인천 생생채움 전시실서 진행
  • 서울시의회, 송현문화공원에 ‘세종공원’ 명칭 병기 채택 세종대왕 정신 계승 위해 명칭 병기 청원
  • ‘공공공간 아츠페스티벌’ 참가작 모집…일상 공간을 예술 무대로 경기상상캠퍼스,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예술 프로젝트 접수
  • LH, 7월 전국에 60만㎡ 규모 토지 551필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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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단독주택, 상업·산업용지 등 다양한 유형… 전주·김해·성남 등 전국 분산 공급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7월 한 달간 전국에 총 60만㎡ 규모, 551필지의 다양한 용도의 토지를 공급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번 공급은 공동주택용지를 포함해 단독주택용지, 상업업무용지, 산업유통용지 등으로 구성되며, 전체 공급면적은 606,429㎡에 이른다. LH는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다양한 납부조건을 제시해 토지 활용의 유연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공동주택용지는 성남낙생 공공주택지구 내 D-1 블록으로, 분양연립주택 개발을 위한 1필지(1만4001㎡)가 공급된다. 공급 예정가격은 약 857억 원이며, 토지 사용은 2027년 6월부터 가능하다. 단독주택용지는 김해진례(102필지, 2만8720㎡), 부산장안(46필지, 1만2271㎡), 구리갈매역세권(122필지, 3만796㎡), 청주지북(29필지, 8162㎡) 등에서 총 332필지, 8만9000㎡ 규모로 공급된다. 이 중 김해진례 지구의 점포겸용택지는 실수요자 대상 102필지로, 공급가격은 3.3㎡당 약 360만 원 수준이며, 2년간 무이자 분할납부가 가능하다. 토지 사용은 오는 9월부터 가능하다. 상업업무용지는 화성동탄2(24필지, 2만2168㎡), 양주옥정(8필지, 8991㎡), 의왕청계2(2필지, 4122㎡) 등을 포함해 총 98필지, 8만3000㎡가 공급된다. 이 중 양주옥정 지구의 근린상업용지 8필지는 3.3㎡당 650만 원 수준에 공급되며, 5년 무이자 분할납부 외에도 토지리턴제 및 18개월 거치식 할부 등의 다양한 납부 방식이 제공된다. 토지 사용은 대금 완납 후 즉시 가능하다. 산업유통용지는 전주탄소소재국가산단(59필지, 29만4595㎡), 인천남동도시첨단산업단지(4필지, 3057㎡), 남청주현도(8필지, 4만4642㎡) 등에서 총 92필지, 37만4000㎡가 공급된다. 특히 전주탄소소재국가산단은 단일 지구로는 가장 많은 면적인 29만㎡ 이상이 공급되며, 공급가격은 3.3㎡당 약 160만 원 수준이다. 대금은 3년 유이자 분할납부 조건이며, 토지 사용은 2028년 7월부터 가능하다. LH는 이번 공급은 주거, 상업, 산업 기능이 균형 있게 분산된 전국적 공급으로, 지역별 토지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며, 구체적인 공급일정 및 조건은 지구별로 상이할 수 있으므로, LH청약플러스 누리집에 게시되는 모집공고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 부산시, 고품격 거리 디자인사업에 ‘다대포 해수욕장 일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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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대포해수욕장역~몰운대1길~동측해변 1.2㎞ 구간, 내년 5월 완공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일원이 품격있는 디자인 거리 명소로 탈바꿈된다. 부산시는 ‘품격있는 부산거리(스트리트 퍼니처) 디자인 사업’의 대상지로 사하구 다대포 해수욕장 일원을 최종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대상지 공모를 진행한 결과 총 4개 자치구의 5개 후보지가 접수됐다. 지난 6월 27일 개최된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다대포 해수욕장 일원’이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선정된 구간은 도시철도 다대포해수욕장역~몰운대1길~동측해변구간으로 약 1.2㎞ 길이다. 이곳은 천혜의 자연경관, 10년 만에 복원된 동측 해변코스, 관광 및 해양레저 개발 연계 가능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품격있는 부산거리(스트리트 퍼니처) 디자인 사업은 유동 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우수하며 도시의 상징적인 거리 조성이 가능한 특정거리에, 디자인 특화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부산 우수 공공디자인 국제공모전에 당선된 디자이너와 협업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다대포 해수욕장 일원을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디자인 명소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7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해 연말에 공사 발주,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인근 아미산 낙조 관광경관 명소화 사업 및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등 기존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리고, 주변 상권 활성화 등으로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고미진 시 미래디자인본부장은 “거리 하나가 도시를 바꾼다는 말처럼,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도시의 인상과 시민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전략적인 공공디자인 혁신사업”이라며 “전문가 자문과 시민 참여를 통해 다대포 일원에 맞춤형 디자인 전략을 구현함으로써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으로…전시·공연·휴식 갖춘 문화시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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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노들섬 도시계획시설 결정안 수정가결…2028년 3월 재개장 목표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그동안 활용도가 낮았던 노들섬 동측 부지가 전면 개방되면서,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2일 제1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용산구 이촌동 302-6번지의 노들섬 부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문화시설)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 한강대교 사이에 위치한 노들섬은 그동안 서측 공연장과 편의시설을 중심으로 활용돼 온 반면, 동측 숲과 수변공간은 상대적으로 저이용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이에 시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을 통해 섬 전역을 전시·공연·휴식 기능을 두루 갖춘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하고, 도시계획시설로 관리할 방침이다. 계획에 따르면, 지상부는 기존 건축물을 존치하면서 전시, 체험,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구성된다. 수변부에는 산책로와 수상정원, 미디어 시설물 등을 조성해 시민들이 한강 변에서 문화와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동측과 서측을 연결하는 공중보행로에는 전시 공간과 전망대가 들어설 예정으로, 노들섬을 잇는 새로운 보행축이자 한강과 서울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입체적 휴식 공간으로 조성된다. 동측 숲 공간은 생태계 교란식물을 제거하고 자생수종 중심으로 식생을 복원해 ‘시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숲’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총사업비는 약 3704억 원이 투입되며, 향후 실시설계 및 행정절차를 거쳐 2028년 3월 재개장을 목표로 추진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들섬을 단순한 여가 공간이 아닌,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서울의 대표 문화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전통과 현대가 만난 정원교육… 제10기 정원디자인아카데미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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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등사에서 8일간 진행… 사찰 경관에 창의적 정원디자인 접목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정원디자인학회는 인천 강화도에 소재한 전등사에서 진행한 ‘2025년 제10기 정원디자인아카데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전통 사찰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반영한 정원 조성을 목표로, 지난 6월 23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인천 강화군의 전등사 경내에서 진행됐다. 올해 아카데미는 전등사,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조경정원디자인학부와의 협력으로 추진됐으며, 참가자들은 현장 중심의 실습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교육을 체계적으로 이수했다. 정원 조성 지도는 홍광표 동국대학교 조경학과 명예교수와 이혁재 조교수가 맡았으며, 튜터로는 홍승훈 가든인 대표, 김인혜 이사가 참여했다.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조경정원디자인학부 불교 동아리 소속 학생 8명이 참가해 실습을 수행했다. 참가 학생들은 교육 기간 동안 전등사 템플스테이에 머물며 숙식과 함께 명상, 예불 등 불교적 체험도 병행했다. 이번 교육은 ‘아미타여래영원’을 주제로, 사찰 경내 네 곳의 장소에 정원디자인을 접목한 실습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현장조사와 분석, 디자인 발상, 시공 실습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창의적 결과물을 완성했다. 여암스님은 “전등사에서 가장 소외되었던 공간이 학생들의 땀과 노력으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거듭났다”며, “참가자 모두의 삶도 부처님의 정원처럼 빛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홍광표 명예교수는 “전등사가 지장도량이라는 점을 고려해, 리움미술관의 아미타삼존내영도에서 착안한 스토리텔링을 각 정원에 접목하도록 지도했다”고 설명했다. 이혁재 학회장 또한 “이번 아카데미는 이론과 실습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경험을 제공했으며, 전통사찰 경관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의적 디자인을 실현한 뜻깊은 프로젝트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정원디자인학회는 앞으로도 전통 사찰 및 문화유적지를 중심으로 한 정원디자인 교육과 실습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평택시, ‘2025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시민·꼬마정원 공모 참여형 정원축제 실현… 가족 단위 창의적 정원 조성 기회 제공
  • 세종 국가시범도시, 연말 본격 착공 스마트기술과 시민 중심 인프라 융합… 미래 도시 청사진 가시화
  • [새책] 근대건축 시간여행 개인이 완성한 한 채의 건축유산 기록… 흑린각에 깃든 시간의 주름, 도시의 기억을 복원하다
  • 한국 연구진, 200년 만에 참두메부추 학명 오류 바로잡다 국립수목원·창원대, 1812년 기재 오류 발견…식물 특징 담은 새 학명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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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동상] 대한민국 이양희·오세훈 ‘제3의 플라타너스 숲’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화려함은덜할지몰라도시간의층위마다성숙한아름다움은더욱깊어질것이다.풀색‘숙근초’의매력에푹빠진두작가의협업이새로운정원의결을만들어냈다. “해가묵을수록더깊어지고,더많은생명력을보여주는식물,숙근초는사계절을연주하는풀입니다.” 이양희·오세훈작가는‘꽃이아닌풀’이주인공이되는정원을만들고자했다.숙근초는빠르지는않지만매해조금씩풍성해지는모습에,한철의화려함이아닌지속성과변화의미학을함께품고있어서“사계절을연주하는존재감”그자체로두작가를항상설레게한단다. ‘도대체어떤매력이있길래?’정원이라하면흔히꽃을먼저떠올리기마련이지만,두작가의‘숙근초예찬’에홀려서초록으로가득한정원벤치에앉아한참을식물들만바라보았다.“아직성글게심겨졌다”는설명과는다르게이미공간을단단하게채우고있는느낌이들었고,각각의식물의개성들이눈앞으로다가오는듯잎하나하나하찮은모양이없어보였다.‘아!이런매력인가!’ ‘닮았지만’또한‘다른’접근 두작가는이번정원에서닮은결을품되,각기다른방식으로정원에접근했다.한사람은풍경을그리고,다른한사람은식물을지었다. “숙근초가풍경이돼야한다고믿어요.”이양희작가는공간전체의흐름과사람의동선을끝까지고민하는디자이너다.정원속에서사람이어디에머물고,어느방향으로시선을옮기며,어떤순간에감각이멈추는지를고려해,숙근초를그모든흐름을이어주는풍경으로삼았다.결코화려한배경은아니지만,사람과자연이공존하는감각적인배경으로서의숙근초야말로시간이흐를수록더깊어지는정원의본질이라믿는다. “숙근초는꽃이아닌질감으로계절의깊이를표현할수있는식물이에요.그점에서가장정원다운식물이라고생각해요.”오세훈작가는‘초본의태피스트리’를중심으로한식재전략의섬세한구현에주력했다.그에게숙근초는살아있는생명이자,계절의흐름을만들어내는재료였다.식물하나하나의구조와빛,그림자,질감에몰입하면서사초류의흐름,반복과대비,수피의리듬까지,정원의가장낮은층부터이야기를엮어가며,시간의결이스며든생명의직물을직조해나갔다. 공존의풍경‘플라타너스의숲’ 두작가가선보인정원‘플라타너스의숲’은이번박람회의주제인‘제3의자연’을제1의자연(원생림)과제2의자연(인공녹지)이공존하는가운데사람의문화가깃든공간으로구현한것이다. 정원한가운데에는플라타너스가자리하고있고,주근부주변을과감히비워그여백사이로초본식물을들이는것이이번정원의핵심전략이었다. 실제나무아래에는초본식물들이마치원생림하층을떠올리게하는자연스러운식생구조로조성됐다.수평으로퍼지는식물의흐름이공간사이사이로스며들듯배치돼,자연과인공,비움과채움,시간과생명을조화롭게엮으며,다양한의미의유기적인풍경을형성하고있다. 사초류5종을매트릭스로심어안정적이고조밀한초록바탕을만들고,그위에는계절별8~9종의식물을유기적으로더해시간의흐름에따라색과질감이끊임없이변주되도록식재를계획했다. 특히북미산플라타너스를중심으로,국내자생식물들을함께배치하여자생과비자생식물의병치를통한새로운식생의균형을시도한점이인상적이다.두식물군은생태적충돌없이서로를보완하며,이용자에게는낯섦과익숙함이공존하는경관을선사한다. “사람이빠지면정원이아니다”라는생각에,식생사이에는앉거나머무를수있는쉼터구조물을길게시공했으며,조명,새집,새모이통,수반등을도입해모든생명의공존을고려했다. 익숙한풍경속낯선정원 정원은만들어지는그순간부터아름다워진다.우리는이정원을지속적으로관찰하고가꿔갈것이며,정원이‘자연’이되어가는긴여정을많은시민들이함께느끼고공감해주길소망한다.-이양희 풍부한초본식재를실험해볼수있는기회가됐다.숙근초를사랑해주시는분과그식재철학에공감해주시는분들,그리고우리정원을아껴주시는시민분들을위해더나은정원,더깊이있는식재를향해한걸음씩나아가겠다.-오세훈 두작가는조경가로서의시선과안목으로정원의장소성과구조를읽어내고,사람과자연,그리고생물이공존할수있는공간을구현하는데집중했다.단기적연출이아닌시간을품고성장해가는공간을그리며,정원의철학적의미와생태적감수성,이용자경험을유기적으로엮어냈다. “오래전부터존재했던정원같아요”이미그자리에있던정원이아닌가싶을정도로정원을가득채우고앉아있는사람들의모습이익숙하다.이번작업은실험적이었지만결과는낯설지않았다.작가들은이번작업을통해‘정원의본질’에좀더다가가고자소망했기때문이다.
김태원 작가, 진주서 ‘삼삼원’으로 대상…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2025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작가정원공모전인‘코리아가든쇼’에서김태원작가의‘삼삼원’이대상을수상했다. 지난13일경상남도진주에서개막한‘2025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는산림청과경상남도,진주시가공동주최했으며,‘생활속실용정원’을주제로오는22일까지열린다.이번박람회는정원산업의현재와미래를한눈에조망할수있는국가행사로마련됐다. 개막식과함께열린‘코리아가든쇼’시상식에서는김태원작가의‘삼삼원’이최고영예인대상을차지했다.고향진주에서열린박람회에서수상의영예를안은김작가는“고향에서이렇게큰상을받아무척영광이다.공사기간동안다른작가님들의도움을통해많은것을배울수있었고,무엇보다30년만에정원조성을위해다시삽을든아버지께깊이감사드린다”며“앞으로도한국경관의아름다움을표현하는작업을계속이어가겠다”고수상소감을전했다. 이밖에도▲최고작가상은하주령작가의‘모원’▲올해의작가상은정경선작가의‘안팎정원’▲진주시가주목하는작가상은이현승작가의‘풍류정’▲우수작가상은박소현작가의‘물과같이상선약수’▲인기작가상은주광춘작가의‘좌정’이각각수상의영예를안았다.수상작들은한국적미의식과공간구성력을정원에구현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정원문화의일상화를보여준시민참여정원공모전에서도수상작들이발표됐다.▲금상은황아영작가의‘우리가족서리정원’▲은상은반세미작가의‘유등꽃마루정원’▲동상은경상국립대학교팀의‘다시마주하다,초연의향연’이선정됐다.시민참여수상자들은생활공간에서의정원실천가능성과공동체적의미를구현하며호평을받았다. 개막식에는조규일진주시장을비롯해임상섭산림청장,강민국국회의원,김명주경상남도경제부지사,백승흥진주시의회의장등주요인사들이참석했다. 조규일진주시장은환영사에서“진주는정원을도시미래전략으로삼고,월아산국가정원조성,시민정원사양성,마을정원확대등다양한정책을꾸준히추진해왔다”며“이번박람회가정원도시진주를대내외에알리는전환점이되기를바란다”고밝혔다. 임상섭산림청장은“정원은도시재생과지역소멸대응의자산일뿐아니라,문화·관광·치유산업으로서도높은잠재력을지니고있다”며“정원문화원을통한인재양성과소재산업기반확대등정책적기반을지속적으로강화해나가겠다”고강조했다. 강민국국회의원은“진주의남강은세계적으로손꼽히는아름다운강변이며,이강을중심으로반드시국가정원이조성돼야한다”고밝혔다. 김명주경남도부지사는“정원은사람을회복시키는공간이며,산업과문화를연결하는K-정원이미래의핵심콘텐츠로성장하길기대한다”고말했다. 백승흥진주시의회의장은“이번박람회가진주시정원문화의도약을이끄는기폭제가되도록시의회도적극협력하겠다”고전했다. 공식개막퍼포먼스에서는‘2025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라는외침에맞춰‘정원속의진주’를외치는세레머니가펼쳐졌고,참석자모두가버튼을누르며행사의본격적인시작을알렸다. 이번박람회는작가정원전시,정원산업전,시민참여정원,국제정원심포지엄,정원문화공연등다양한프로그램으로구성돼있다.진주시는박람회를계기로국가정원지정추진과정원문화센터설립,시민참여기반확대등정원도시정책을본격화할방침이다.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은상] 독일 틸 레발트·체코 가스 울리슨 ‘Nesting’
Nesting TillRehwaldt(독일),GarthWoolison(체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원은단지공간이아니라생명의순환을실천하는장소입니다.” 독일조경설계사무소RehwaldtLandscapeArchitects의틸레발트와가스울리슨은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Nesting’이라는제목의작품을출품했다.약250㎡규모의이정원은생명과순환,자연과인간의공존을주제로한다. “Nesting은명사가아닌동사로,정적인둥지가아닌살아있는‘행위’로서의정원을말합니다.이는탄생,성장,소멸이라는생명의흐름을반영하고자한의도입니다.” 두작가는공원이위치한보라매라는이름에서영감을받아,신화속새의기원이야기를상상하며디자인을구상했다.그들은실제새들처럼공원주변에서재료를모아정원을만들었고,이를통해‘제3의자연(ThirdNature)’이라는박람회주제에응답했다. 정원의주요골격은독일의전통원예기법인‘후글컬처(Hügelkultur)’방식에서착안했다.고사목,가지,낙엽,퇴비등을층층이쌓아만든둥지벽체와솟아오른화단은시간이지나며점차풍부한생태적토양으로변화한다.이는정원이스스로순환하며살아숨쉬는유기체임을강조하는장치다. “우리는도시공간에서정원이수행할수있는생태적역할에주목합니다.특히지역내에서버려진자재를재활용하는방식은지속가능성과자원의순환,유지관리의미래를함께이야기할수있게해줍니다.” 식물선택에도한국적인감성을담았다.색상,방향,계절과관련된‘오방색’개념을적용해,정원을걷는이들이동서남북을따라계절의변화를감각적으로체험할수있도록구성했다.관람객은봄부터겨울까지각계절의생태적반응을통해시간이지남에따라정원이어떻게변화하고살아가는지직접목격하게된다. 이러한철학을실현하는데있어가장어려웠던점은바로‘둥지’를엮어내는작업이었다.현장시공을맡은로컬시공사‘공간이오’와함께예상보다훨씬많은시간과인력을들여정성스럽게구조를완성했다. 애초에는더개방된부지를염두에뒀지만,심사위원단의제안으로숲이우거진현재의장소로옮기면서설계전반을수정한일도인상깊은에피소드중하나다. 정원박람회참여계기를묻자두작가는“독일에서는정원박람회문화가매우활발합니다.서울에서새로운도전을해보고싶었고,이기회를통해전혀다른맥락속에서실험해보는것이흥미로웠습니다”라고말했다. 이들은프로젝트마다작지만강력한이야기를담고자하며,팀워크를중시한다.조경가는다양한분야를넘나들어야하기에,함께고민하는과정이중요하다는것. “‘Nesting’은계속해서변할것입니다.오늘본모습은내년엔또다를것입니다.시민들이이정원을찾으며,삶의흐름처럼변화하는자연의호흡을함께느낄수있기를바랍니다.”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은상] 대한민국 김윤빈 ‘영원한 생명의 정원’
영원한생명의정원(GardenofEternalLife) 김윤빈(KimYoon-been)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피어나고만개하는정원들사이로,죽은나무가놓였다.푸르게빛나는생명의축제속에던져진이고요한오브제는오히려가장생생한질문을던진다.죽은것들은정말끝났을까?혹은또다른시작이될수있을까? 김윤빈작가가선보인‘영원한생명의정원’은이러한질문을마주하게한다.작가는척박한잔디언덕위에‘죽은나무’라는상징을놓고,그속에서피어나는생명의과정을천천히들여다보게했다.겉으론비어있고해체되어가는나무의몸체가실은수많은생명을품고키워내는존재라는사실을정원이라는형식을빌려말하고있다. 김작가는조경을전공한후설계사무소에서일하며‘자신의디자인이사람들에게사용되는것’에서기쁨을느껴왔다.‘보기’의행위를넘어‘활용’되기를바라는마음에서,이번작업은생태적순환과감각의언어를함께고민한결과물이다.그에게‘정원’은완성된조형물이아니라이야기를담는매체이자살아숨쉬는메시지자체다. 원형의경계를이루는‘링’안에조성된이정원은주위환경으로부터보호되는하나의생태계를구성한다.목재단면의흉터를닮은‘링’안쪽에는‘숲’,‘습지’,‘초지’세가지경관이유기적으로얽혀복합적인연결망을구성한다.각각의영역은서로영향을주고받으며다양성을지닌생태계를형성하고있다. 이를위해물의흐름도치밀하게고려했다.냇가시작점에위치한작은샘에서흘러내린물은지형에의해마른냇가로이어지고,냇물은바위와뉜나무를만나느려지거나스며들면서낮은곳으로흘러간다.최종적으로모인물은웅덩이를이뤄작은습지가된다. 돌더미,나무더미,뉜나무,자생종초지,둥지나무,열매식물등미소생물을환대하는서식처도마련했다.그의바람대로이곳에는작은생명들이찾아오고있다.김작가는“까치가둥지를틀고,호박벌이날고,새들이날아와목욕하는모습을봤다.상상에서출발한공간이실제생태계와연결되는장면은가장기억에남는순간이었다”고말했다. 그가죽은나무를정원의중심에뉘어놓고새로운자연으로다시환원되는모습을여과없이보여주듯,‘영원한생명의정원’은시간의흐름에따라경계를허물고공원생태계를기르는존재로확장되기를기다리고있다. 작가는“죽음을생명과분리된부정적사건으로다루는것이아니라,그것을통한순환과회복의과정을정원속에담고싶었다.때문에‘어떻게하면관람객이너무추상적이지않게이공간을받아들일수있을까’를고민하며뷰포인트를설치했다”고설명했다.그는정보의보충을원하는사람들을위해‘정원아카이브’웹사이트를직접개설및운영하고있다.기획단계부터조성과정까지상세히기록돼있으며,현장에설치된QR코드를통해접속할수있도록했다. 그는“앞으로‘배리어프리정원’등모두에게쉬운언어로가닿고싶다.더좋은방향으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며지속가능한공공정원을고민했다.정원을통해어떤이야기를할수있을지를탐구하는그의시선은‘기획자’의태도에가까워보였다. 정원의언어는조용하고,때로는보이지않는다.하지만김윤빈작가는그언어를포착하기위해더쉬운말과더느린관찰을고민하고있다.조금더진실에가까운소통을향한정원.그가만들어가는이야기는어쩌면이제막시작되었는지도모른다.
[락앤피플] 김인숙 소장 “서울숲 20년, 우리는 지금 ‘공원다운 공원’을 다시 묻습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숲이올해개원20주년을맞았다.시민의손으로탄생한서울숲은지난20년간생태,문화,참여가어우러진도시공원의모델이자,서울도심의생태적복원을실현해온대표적인공간이다.공장이있던부지를숲으로되살린이공원은도시재생의상징이자,서울의대표적인정원도시프로젝트의출발점이기도했다. 서울숲은조성당시부터‘도시속자연생태계복원’을핵심가치로삼았다.과거왕실사냥터였던이일대는산업화시기를거치며뚝섬정수장,서울숲골프연습장,정미소등으로활용됐고,한때는서울의대표적인개발지로간주되기도했다.그러나2000년대초,시민과전문가,서울시가힘을모아개발대신생태복원을선택했고,이로써2005년서울숲이개장했다.서울숲은단순한공원이아닌,‘도시의미래는자연과함께가야한다’는시민사회의선택을반영한공공공간이었다. 서울시는이를기념해6월13일부터10일간‘스물,서울숲’이라는이름으로기념행사를개최한다.전시,공연,체험프로그램과함께,6월18일에는‘서울숲20주년토크포럼’이열린다.이번포럼은단순한회고가아니라,서울숲이지난20년간축적해온도시생태문화의기억과시민참여의역사그리고‘공원다운공원’에대한본질적인질문을던지는자리다. 김인숙서울특별시동부공원여가센터소장은이번행사의중심키워드를‘장소성의회복’이라설명한다.“서울숲은공원이자기억의장소이고,도시의숲이었습니다.20주년을맞은지금,서울숲이어떤공간이었고앞으로어떤공간이되어야하는지,다시묻는시간입니다.공원다운공원이란무엇인가,우리모두가함께고민해야할때입니다.” 서울숲은2005년서울시의대규모도시공원정책으로조성됐다.이후2016년부터는민간위탁을통한운영실험을거쳤고,2022년부터는서울시직영체제로전환됐다.김소장은이시기를서울숲의중요한변곡점으로보고있다.“민간운영시절엔섬세한정원감각과시민중심의운영이돋보였어요.예컨대쓰레기통주변을활용한식재나에지처리,전시적공간구성등에서시민의감성이살아있었죠.반면직영체제에서는안정성과효율에초점이맞춰졌고,이제는이두체제를통합하고보완하면서,시민의감성을다시어떻게담아낼수있을지고민해야합니다.” 서울숲은단순한휴식공간이아니다.설렘정원,기부정원,스타정원등다양한시민참여프로그램이서울숲의공간성과운영에깊숙이개입해왔다.김소장은“서울숲은시민과함께성장해온공원이자,공공정원의미래를위한실험장이었다”며,“이제는그경험을시민의기억으로아카이빙하고,미래의공공문화로확장할수있어야한다”고강조했다. 서울숲이가진장소성은도시적차원의의미도크다.서울숲은개발일변도의도시계획속에서‘숲을되찾은땅’으로,공공공간의의미와가능성을시민스스로증명한장소였다.“도심한복판에서이렇게넓은녹지를지켜낸것,그자체가시민의힘이었고,이것이서울숲의정체성이자자산입니다.”특히이공원은‘공공성과생태성의공존’을실험한대표사례로,이후서울시의공원정책과정원도시담론에까지영향을미쳤다. 이번행사에서는서울숲의기록물을정리한아카이브전시가열리며,토크포럼에서는‘공원다운공원:장소성,시민,동행’을주제로전문가와시민이함께서울숲의현재와미래를논의한다.특히포럼은서울숲만을위한행사가아닌,정원도시서울전체를향한질문으로확장된다.“서울숲이서울의대표공공정원이자도심생태거점이라면,이곳이던지는질문은서울시의모든공원이품어야할이야기이기도합니다.서울숲은공원을넘어,서울의숲이되어야합니다.” 김소장은공원행정의변화뿐아니라운영인력과시스템측면에서도시민이체감할수있는개선이필요하다고지적했다.“서울숲은24시간개방형공원이자,연간850만명이상이찾는대규모이용공원입니다.반면관리인력은제한적이에요.육아시간제,주말근무등변화된행정환경을감안할때,공원의품격을유지하려면보다유연하고탄력적인인력운영체계가뒷받침돼야합니다.” 또한시민참여기반역시새로운전환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서울숲이지금까지시민의정원으로성장해왔다면,앞으로는시민의기억과기록이축적되는공공아카이브로나아가야합니다.이번전시도단순한과거회고가아니라,앞으로의시민참여기반을확장하는시작점으로보고있습니다.” 김소장에게서울숲은‘서울의공원’이자‘서울의숲’이다.이번20주년을기점으로서울시는2025년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연계한장기비전을준비중이다.서울숲은이과정에서정원도시서울의실천적거점으로자리잡게될예정이다.“서울숲의20년은곧도시의공공성을되묻는시간이었습니다.우리가도시속숲을어떻게만들어왔고,어떻게지켜가야하는지를시민과함께이야기하고싶습니다.”
[이슈트리] 조경인의 편지, 이재명 대통령님께 바랍니다!
각분야조경인들이새대통령취임을맞은기대와바람을담아편지를보내왔다.국민들의삶의질을높이기위해조경의공공성과전문성을정책에반영해주길바라는다양한제안이담겼다. -편집자주 ‘국가녹색인프라기본법’제정으로통합적국토전략구축을!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우리시대는기후위기,생물다양성붕괴,도시불평등,지역소멸,저출산·고령화등복합적인난제에직면해있습니다.이러한문제속에서조경은국토의건강한생태계조성,탄소흡수원관리,정원·공원·공공공간을통한공간복지실현,자연유산과경관자원을통한국가정체성강화및경쟁력제고등,국가공간환경정책의핵심축으로자리잡고있습니다. 그러나현재조경관련정부정책은국토교통부(공원,경관,그린벨트),환경부(자연공원,하천,생태복원),산림청(정원,도시숲),국가유산청(자연유산,사적,명승),행정안전부(어린이놀이시설)등여러부처에분산되어있으며,각부처는서로다른목적과철학아래개별적으로사업을추진하고있어,통합된국가전략이부재한실정입니다. 특히조경은국토의회복탄력성,생물다양성증진,탄소중립실현,생애주기별공간복지구현등국가적의제에실질적으로기여할수있음에도,이를총괄할법적·제도적기반이없어정책추진력에한계가있습니다.따라서조경정책의근본적전환과통합전략마련은더이상미룰수없는과제입니다. 이에따라최근에는조경,생태,환경,경관,정원을포괄하는통합개념으로서‘녹색인프라’를중심에둔「국가녹색인프라기본법(가칭)」제정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가확산되고있습니다.이법은다음과같은목적을담고자합니다. 첫째,기후위기대응및생물다양성회복을위한국가녹색인프라개념의법적정의. 둘째,국토부,환경부,산림청,국가유산청등관련부처간전략통합및협력체계구축. 셋째,국가및지방자치단체의녹색인프라계획수립의무화및국고보조체계마련. 넷째,조경전문가의기획·설계단계참여보장을포함한제도화. 다섯째,생태계기반공공공간의체계적관리및성과평가제도정립. 이미유럽연합(EU),미국,싱가포르등은GreenInfrastructure를국가전략프레임워크로채택하여정책통합,생태적도시계획,공공건강증진,기후적응을실현하고있습니다.대한민국도이제는녹지와생태공간을단순한‘볼거리’나개발의그린워싱이아닌,국토환경을구성하는핵심인프라로인식하고이를법제화할시점입니다.「국가녹색인프라기본법(가칭)」은이러한국가적전환을실질적으로뒷받침할수있는제도적토대가될것입니다.부디이요청이대한민국이기후위기에대응하고,생태적회복력을갖춘선도국가로도약하는전환점이되기를바랍니다. ‘전통조경설계·수리’이젠‘전통조경전문가’에게맡겨야합니다 한갑수 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강릉원주대학교환경조경학과교수 최근「국가유산법」과「자연유산법」이시행되면서,‘문화재’라는명칭이‘국가유산’으로변경되고,문화재청도‘국가유산청’으로개편되었으며,‘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는등큰변화가일어나고있습니다.또한,법률상‘전통조경’이라는용어가공식적으로정의되며전통조경의중요성이더욱부각되고있고,이로써전통조경이국민의삶의질향상에실질적으로기여할수있는제도적환경이조성되고있습니다. 전통조경은궁궐,왕릉,전통정원등을전문적으로다루는분야입니다.법개정에따른기대감이컸지만,여전히전통조경현장에서는불합리한제도로인해많은어려움을겪고있습니다. 현행법령에서는‘국가유산조경설계’가‘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포함되어있어,국가유산조경수리기술자가조경분야의실측설계및공사를독립적으로수행할수없는구조입니다.이는해당업무에참여할수있는자격을건축사자격보유자로한정하고있기때문이며,이러한규정은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그리고전통조경영역의건전한발전에큰제약이되고있습니다. 이에‘국가유산조경설계업’을신설하고,국가유산수리의조경분야실측설계업무를담당할수있는조경설계기술자자격제도를신설해주시기바랍니다.나아가전통조경설계를조경전문가가직접도급받아수행할수있도록「국가유산의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을적극추진해주십시오. 이러한개선은전통조경의전문성을확보하고수리품질을제고하는데기여할것이며,나아가전통조경이국가유산으로서지니는문화적·역사적가치를더욱높일수있는토대가될것입니다. 일상속기후위기대응,조경전문가참여하는‘도시녹색전환국’신설! 이해인 HLD대표 폭염,침수,열섬,생물다양성감소,기후취약계층의건강악화까지.기후위기의실질적인피해는시민의일상공간에서발생합니다.그러나현재정부조직에는이러한위기에대응하고공간전략을일관되게수립·추진할전문조직이없으며,국토부,환경부,산림청,복지부등에기능이분산돼제각기대응하는실정입니다. 이러한공백을실무현장에서가장먼저감지하고대응해온분야가조경입니다.조경은도시공원,정원,생활녹지등다양한녹지기반을중심으로지자체에서실행되어왔습니다.하지만기후위기의복합성과규모는지자체의개별대응만으로는한계가있으며,탄소흡수기반구축,열섬대응,생태계연결,기후복지공간조성등은국가차원의전략과실행력이함께작동해야가능한과제입니다.이러한전략은생태와경관,이용경험을통합적으로고려한설계를요구하며,조경은그접점을전문적으로다루는분야입니다. 이러한전략을실현하기위해새로출범한기후에너지부에‘도시녹색전환국’설치를제안합니다.이조직은도시생태와환경전반을통합적으로다루며,녹색공간을기반으로기후적응전략을설계할정책총괄부서입니다.도시녹색전환국은녹색공간정책과,생태인프라과,자연기반해법과로구성되어각부서에분산된기능을연계하고,공간의기후기능,생태연결,도시회복력강화를전담하게됩니다.이러한중앙정부의조직개편에발맞춰서울시의‘정원도시국’,부산시의‘푸른도시국’같은조직이‘녹색공간본부’로확장되면지자체차원의제도변화도유도할수있습니다.또한AURI를‘공간환경정책연구원’으로확대하고산하에‘도시녹색전환센터’를두어전략수립과국가기준정립에기여할수있습니다. 이제안은특정직능의권한확대를위한것이아니라,기후위기대응과적응을일상공간에서실현하기위한국가정책구조의실질적보완을요청하는것입니다.도시녹색전환국은그구조를가능하게하는첫단추가될것입니다. “정원도시,대한민국녹색대전환의시작입니다” 이병철 BS그룹정원환경총괄/산이정원(㈜아영)대표이사 복잡한도시생활속에서자연을접하는가장가까운통로가‘정원’입니다.순천만국가정원이보여준정원의힘은모든지자체가국가정원을꿈꾸게만들정도로지방의새로운희망이되어이제우리가사는도시와내집앞까지가까워지고있습니다.최근에는정원을도시계획,생활복지,기후대응전략의중심에두려는지자체들의관심도더욱높아지고있습니다. ‘정원도시’란단순히녹지가많은도시를의미하는것이아닙니다.자연과인간,기술이조화를이루는지속가능한미래도시모델로서,탄소중립과기후위기대응은물론,국민정서와문화향상이라는시대적요구에부응하는새로운도시패러다임입니다. 현재전국각지에서추진중인‘정원도시’구상은점차구체화되고있으며,땅끝해남부터서울까지실제사업화되어진행되고있습니다.그러나일회성행사공간이아닌,지속가능한정원도시를체계적으로추진하기위해서는기존법과제도에반영되지못한현장의목소리를담은개선안이필요합니다.또한각지자체의정원도시계획을효과적으로지원하고,정책과예산을일관성있게추진할수있는전담조직의마련이절실합니다.좋은예로,대통령직속‘국가물관리위원회’는통합물관리체계를통해국민삶의질을높이고자설립되었습니다.정원또한국가차원의통합적접근이필요한시점입니다. 결국,‘사람’이일을만들어갑니다.다양한전문가의역량을결집해중지를모은다면,막대한예산과유지관리가요구되는국가정원이나일회성행사중심의정원박람회경쟁을넘어,더실용적이고차별화된방식으로각지자체만의‘정원도시’체계를구축할수있을것입니다. 더불어대한민국의다양한‘정원도시’모델이세계도시의새로운기준이될수있도록,‘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정례화하길제안합니다.이를통해정원도시의문화적가치와실천전략을세계와공유하고,대한민국을‘정원국가’로확장해가는새로운K-콘텐츠로발전시킬수있습니다. 새로운가지에꽃이피고열매가맺히듯,새정부의비전과국가적지원아래,정원도시는녹색대전환을이끄는상징이자미래세대를위한지속가능한자산이되길기대하며,많은관심과지지를부탁드립니다. “5대초광역권에조경·정원산업단지조성으로K-조경의미래를열길” 정재혁 건설사조경협의회부회장/롯데건설수석 세계정원산업의규모는2022년기준약2,692조원에달하며,2027년에는3,000조원대에이를것이라는조사결과가있습니다.과거에는왕과일부귀족만이누릴수있었던정원이이제는시민들의일상속문화로확산되면서,정원활동에필요한식물과자재산업시장이크게성장한결과입니다. 국내에서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통해정원산업의성장가능성을확인할수있었으며,1인가구의증가와코로나19로인한격리생활을거치며반려식물을키우고SNS에공유하는현상이대중문화의한흐름으로자리잡고있습니다.최근개막하여진행중인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열기만보더라도,대중의정원에대한관심이얼마나커졌는지알수있습니다. 그러나이와같은대중의관심과욕구를지탱할수있는산업구조와기반은여전히미비한실정입니다. 조경과정원산업의기초소재인식물의명칭,규격,가격등에대한표준화가절실합니다.국립수목원에서식물명통일을추진하고는있으나,매년새롭게생산·유통되는신품종에효과적으로대응하기에는역부족이며,시장상황을반영한수목·식물의정부가격공시제도가없다보니,조경및정원산업내에서형성되는단가에대한신뢰도도낮은편입니다. 이를해결하기위한방안으로,이재명대통령의공약이기도한5대초광역권을중심으로한‘조경·정원거점산업단지’조성을제안합니다. 조경·정원의기초소재인수목과식물은지역과기후대에따라생산량과품종이달라지므로,서울및수도권중심의가격형성은왜곡을불러올수밖에없습니다.5대거점별산업단지를조성하고,이를중심으로유통되는가격은현지의생산및유통상황을반영하게되어가격의신뢰도를높이는데기여할수있을것입니다. 현재조경·정원산업은관광·문화산업이자동시에생산·제조·유통산업으로도약하는중대한전환점에놓여있습니다.이산업이구조적기반을갖춘다면,K-컬처의한축으로서‘K-조경’과‘K-정원’은머지않아세계무대에서도경쟁력있는산업으로자리매김할것입니다. 진짜대한민국에서,진짜조경·정원산업이뿌리내릴수있도록,대통령님의깊은관심과정책적지원을바랍니다. ‘먹사니즘’을넘어‘잘사니즘’을위하여 홍석환 부산대학교조경학과교수 이재명대통령님,회복의미래를책임져야한다는무게는대통령당선의기쁨보다훨씬더무겁게느껴지시리라생각합니다.팬데믹을벗어나며반드시빠르게재도약해야할이중요한시점에서,우리는지난3년간뼈아픈후퇴를경험했습니다.그러나국민들은언젠가처럼반드시회복할것임을믿고있습니다. 그리고그회복의여정에서,많은국민은단순한‘먹사니즘’이아닌삶의감동과품격이있는‘잘사니즘’의시대가열리기를간절히바라고있습니다.국민모두의‘잘사니즘’을위해가장중요한것은,개인이해결할수없는보편적복지영역의확장이라는데깊이공감합니다.열악한생활환경속에서는사회도,국민도미래로나아갈수없습니다.환경재난을예방하고,누구나깨끗하고쾌적하게살아갈수있는생활환경을조성하는일은단순한생존을넘어,‘잘사는삶’을위한기본전제입니다. 과거새만금사업,4대강사업,신공항건설등대규모환경훼손형개발사업은‘지역을살린다’는명분아래진행되었습니다.그러나결과적으로이러한개발은부의불균형을심화시켰으며,모든국민이누려야할기본권인환경권을침해해왔습니다.그피해는특히사회적약자에게더가혹했습니다.먹고살기힘든계층이오히려정부의개발사업으로인해더큰불이익을겪는모순적인상황이반복되었습니다. 이제국민은치유와회복의시대를기대하고있습니다.그리고이시대정신에걸맞은국토관리의새로운대전환이필요합니다. 그간파괴중심의개발기조에서벗어나,이제는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안전한도시,문을열면누구나숨쉴수있는쾌적한도시로의전환이절실합니다.더이상기후위기에역행하는환경파괴적정책이아닌,보편적잘사니즘을실현하기위한환경가치의증진에집중해주시길바랍니다.무더위를피할수조차없는고밀도시에서도누구나시원한그늘과맑은공기속에숨쉴수있는아름다운공원과녹지는잘사니즘의핵심인프라입니다. 열악한도시일수록더많은자연이회복될수있도록,공원녹지확대를위한정책을‘잘사니즘’의이름으로적극추진해주시기를간곡히부탁드립니다. 조경은조경전문가의몫!“공정한참여구조를만들어주세요” 김소현 전북대학교조경학과학생 대통령님안녕하십니까.저는조경학을전공하는대학생입니다.우선제21대대통령취임을진심으로축하드립니다.혼란한시기에막중한책임을맡게되신만큼,깊은고민과결단이필요하시리라생각합니다. 저는아직학생이라조경분야의법과제도에대해직접부딪히며체감한경험은부족합니다.하지만배우는과정속에서,조경관련제도에는고쳐야할점이많다는것을느껴왔습니다.이에대한구체적인논의는경험많으신실무자분들께맡기고,저는한명의조경학도이자시민으로서,조금은이상적일수있는바람을전하고자합니다. 공공사업은공공의가치를실현하고자하는명확한목적과목표아래계획되어야합니다.그러나때때로,외형적성과나업적중심의계획이추진되기도합니다.그렇게만들어진공간은국민을위한공간이아니라,‘보여주기위한결과물’로남게됩니다. ‘최초’,‘최대’,‘최고’와같은수식어로포장된이름뿐인업적이아니라,진정으로‘최선’의계획이실현될수있도록해주십시오. 제가생각하는최선의계획이란,해당공간을실제로이용할이용자의수요를제대로담아내고,그공간이가진맥락과환경을존중하는계획입니다. 이를위해서는전문적이고실력있는조경가들이공정하게사업에참여할수있는구조가마련되어야하며,무분별하게선진사례를입히려드는비전문가가결정권자가되는일은없었으면합니다. 앞으로의임기를응원하며글을마치겠습니다. 조경의공공적가치강화를위한정책추진을기대하며 남은희 한국조경협회회장/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대표 존경하는이재명대통령님,한국조경협회는제21대정부의출범을진심으로축하드리며,새로운시대의출발점에서조경의공공적가치가국가정책속에실질적으로반영되기를간절히기대합니다. 조경은국민의건강과정서증진,도시의기후변화대응력강화,자연생태계회복등다양한분야에서공공성과지속가능성을실현해온중요한분야입니다.특히‘녹색복지’와‘탄소중립사회’라는국가적과제를이행하는데있어,조경은핵심기반이자실행주체로기능하고있습니다. 이에조경의공공성을더욱강화하고,다양한녹색인프라사업들이실효성있게추진될수있도록행정적·재정적지원체계가마련되기를바랍니다.아울러국내외협력을통해경제국토를확장하고,사람과자연을유기적으로연결하는조경의기능이보다적극적으로활용되어야합니다. 이를위해관련법과제도의정비,조경전담조직의신설,전문인력육성체계마련등제도적기반또한함께구축되어야합니다. 우리협회는사람과자연을잇는진정한녹색동반자로서의사명감을가지고,앞으로도정부와함께지속가능한국토,건강한도시,행복한국민을위한녹색정책실현에적극동참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금상] 프랑스 김기한 ‘마지막 식사’
마지막식사(TheLastMeal) 김기한(SUNSUHA,프랑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프랑스에서오랜시간생활해온김기한작가는유럽전역에서확산되고있는채식문화의흐름을체감하며한가지의문을품기시작했다.“왜한국은반대로갈까?”최근통계에따르면한국의1인당육류소비량은쌀소비를넘어섰다.오랜시간한국인의식탁을지탱해온쌀보다고기가더많이소비되고있는것이다.그는이흐름이지속된다면우리가맞이할미래는과연어떤모습일지를상상했고,그상상이‘마지막식사(TheLastMeal)’라는정원으로구현됐다. 220㎡규모의정원‘마지막식사’는단순한경관조성이아닌,하나의생태적질문이자경고의메시지를담은공간이다.중심에는연회장을연상케하는수면테이블이놓여있다.마치모두가둘러앉을수있는공동의식탁처럼보이지만,이는곧우리가마지막으로마주할수있는식사의은유이기도하다.이테이블을채우고있는것은개구리밥이라불리는작은수생식물이다.흔히생태계의골칫거리로여겨지지만,김작가는이미소한식물속에서미래의생존가능성을발견한다. 정원의핵심은이개구리밥의움직임이다.매시간10분간작동하는수순환장치를통해개구리밥은물결에따라퍼지고다시모인다.이는표면장력으로인해작은물체들이서로끌어당기는‘치리오스효과(Cheerioseffect)’를활용한것이다.김작가는“바람을직접볼수는없지만,개구리밥의이동을통해그존재를느끼게된다”며“그작은상호작용이공간과사람사이의대화를만들어낸다”고설명한다. 정원의전체식재는한국논생태계를모티프로구성됐다.햇빛과더위에강한머위(Petasites)와토란(Colocasia)을주로사용하고,그아래에는습한환경을좋아하는양치류와터리풀(Filipendula)을심어다층구조를완성했다.현장에서는식물의내건성에대한우려가제기되기도했지만,양지에서의식재실험과식물종류조정을통해문제를해결했다.아울러정원의생태적안정성을높이기위해자체수위조절장치를설치,폭우와가뭄에도연못수면이일정하게유지되도록설계했다. 이정원은사계절의흐름에따라전혀다른풍경을연출한다.봄에는맑은수면이주변풍경을비추고,여름에는개구리밥이수면을뒤덮는다.가을에는다시수면이드러나고,겨울에는낙엽이연못바닥을덮으며정적인아름다움을자아낸다.김작가는이를“계절에따라살아움직이는정원”이라표현했다. 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은에피소드도있었다.처음개구리밥을도입했을때,마시는물처럼깨끗한수질때문에식물이오히려생장을멈춘것이다.이는개구리밥이부영양화된수역,즉영양분이많은물에서자라는특성을반영하지못한탓이었다.이후질소와인을추가하면서식물은서서히회복했다.김작가는“우리가이상적으로여기는‘깨끗함’이항상자연에적합한것은아니라는점을실감했다”고말했다. 작가로서김기한은“정원은자연이자예술”이라고말한다.자연의생태메커니즘과창의적의도를결합한공간그리고사람들이일상에서놓치기쉬운감각을다시일깨우는장소가돼야한다고믿는다.‘마지막식사’는바로그철학이집약된결과물이다. 그는정원을바라보는관람객,특히어린이들이작은컵에개구리밥을담아집으로가져가고,창가에두고관찰하는모습을상상한다.“잘자라든안자라든,그경험자체가의미있는일입니다.살아있는자연을손에쥐고집이라는가장사적인공간으로옮겨가는순간,사람과자연의관계는더깊어집니다.” 서울이라는이름이붙은국제정원박람회의의미에대해서도김작가는책임감을언급했다.“서울은이제글로벌도시로서환경문제에있어발언권이있는도시입니다.이제는결단력있고확장가능한생태적상상력이필요한시기입니다.”그는이번정원이그상상력에작게나마기여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우리가먹는것이곧우리가남기는것입니다.이작은정원이,그런질문을다시시작하는계기가되었으면합니다.”
철학 없는 발주, 비전 잃은 도시… 정원도시 설계 기준 도마 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원도시조성을위한공공설계용역에서‘산림기술용역업(녹지조경)’등록을필수자격으로요구하는지자체들이잇따르고있다.대전서구,유성구,인천서구등이발주한사업은조경설계전문업체들의실질적참여를제한하는구조로,업역배제논란이되고있다. 해당지자체들은산림청예산지원을근거로산림업역중심의자격요건을정당화하고있지만,전문가들은이를“정원도시의철학과기획을기술기준에종속시킨본말전도”라고비판하고있다. 기획부터설계까지산림업역중심…기술주체배제우려 대전서구는정원도시기본계획과실시설계를포함한과업의복합성과일정효율성을이유로산림기술용역업등록요건을요구했다고밝혔다.기술자중복배치금지와분담이행조건을제시하며공동도급이가능하다고설명했지만,실질적으로는조경업체단독참여가어려운구조라는비판이나온다. 유성구는도시바람길숲,자녀안심그린숲등도시숲유형이포함됐다는점을들어산림기술진흥법과실무가이드를따랐다고밝혔다.대표사는조경면허보유업체로명시해균형을고려했다는입장이다. 인천서구역시“도시숲,수목원,공원등다양한사업이포함되므로산림기술용역업등록이필요하다”며,조경기술자도포함가능한구조이기에진입장벽은아니라는주장을폈다.다만실적대여등을우려해공동수급은지양하고있다고밝혔다. 그러나전문가들은산림기술용역업등록을위한행정절차와인력요건이까다로운현실에서,이는명백한진입장벽이며설계의주체를조경에서배제하는구조적문제라고지적한다. 산림청은본지통화에서“정원도시사업에산림기술용역업을요구한것은전적으로지자체의자율판단이며,산림청은특정업역을지정하거나의무화한적이없다”고밝혔다.해당사업은국비와지방비가50:50으로구성되어있으며,계획수립및발주는지자체가주도한다는설명이다. 산림청정원도시사업은2023년전남해남을시작으로2025년부터는대전서구,유성구,인천서구,세종시,충주시,전주시,신안군등7곳이대상지로추가선정됐다.이중세종시는산림기술업등록을요구하지않고있으며,전남해남도기본계획및실시설계,최근경제성검토(VE)용역까지산림기술업등록을요구하지않았다. 정원도시는기술이아닌철학과기획에서출발해야 전문가들은정원도시가단순한녹지조성사업이아닌도시미래전략이라는점에서,기획철학이선행돼야한다고강조한다. 조혜령조경하다열음소장은“정원도시는단순한기술적녹화행위가아니라,도시공간의구조와삶의양식,정책적프레임을통합하는전략으로접근해야한다”며“기후위기,탄소중립,사회적연대회복,국토경관의정체성등현대도시가직면한복합적인과제를다루는방식으로정원을이해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이어“이러한과제를실질적으로조율하고해결하기위해서는도시계획,커뮤니티디자인,사회정책,문화기획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총괄기획역량이요구되며,조경은이러한통합적기획을수행할수있는전문영역중하나”라고강조했다. 또한“산림청예산이투입됐다는이유만으로발주요건을특정기술분야로제한하는것은정원도시가지닌개념적,전략적성격을충분히반영하지못할우려가있다”며“숲조성은정원도시를구성하는여러수단가운데하나일뿐이며,무엇보다중요한것은도시와사회전반을연결할수있는설계와기획의방향을설정하는일”이라고덧붙였다. 측량업까지요구…과업범위확장통한업역제한 이해인HLD대표는특히대전서구와유성구의과업조건에대해“기본계획과실시설계를동시에발주하면서측량업등기술중심자격까지요구하는것은,특정면허보유업체에유리한조건을만드는것”이라며“기획중심의기본계획과기술구현중심의실시설계를하나로묶고공동수급까지제한하면각분야전문성이배제된다”고비판했다. 이대표는“정원도시기본계획이도시계획적접근없이기존녹지내단순녹화사업으로축소될위험이있다”며,“정원도시는도시전체의구조를고려한전략적개입이필요한사업이며,공원녹지차원의설계만으로는정책적효과를거둘수없다”고강조했다. 업역제한은행정편의…협업가능한구조로개선시급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정원도시를산림기술업으로한정하는것은도시를숲으로보는행정적착시에불과하다”며,“이러한논리는조경이설계의주체가되어야할영역을왜곡시키고있다”고지적했다. 또한“정부가정원도시조성을정원문화확산과생태도시전환의핵심정책으로추진하고있는상황에서,일선지자체의발주방식이오히려정책의개념적기반을훼손하고있는것”이라며“정원도시는도시계획과조경설계의통합적접근이요구되며,산림기술은협력기술로기능해야한다.기술주체간협업이가능하도록제도개선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락앤피플] 목재의 한계를 넘다, 남궁수현 푸르다산림조경 대표
목재와철의성질차이,‘유연한연결’로해결하다…탄성체클립데크로드시스템 방부목이주를이루던조경용데크시장은환경문제와내구성문제로인해변화가요구되고있다.특히침엽수기반의방부목은수명이짧고부식이빠르며,제대로된가공이이뤄지지않으면2~3년내교체가필요할정도로하자가많다.이에따라천연목재와합성목재로시장이점차재편되고있지만,여전히시공방식에따라유지관리상의어려움이존재한다. 푸르다산림조경은이같은문제를해결하기위해‘탄성체클립을이용한데크로드시스템’을개발했다.이시스템은기존피스방식과달리,목재상판에직접피스를시공하지않는구조로,피스가외부로노출되지않아미관상뛰어나며맨발로걷기에도안전하다.대신,스프링강(고탄소강)으로제작된전용클립과하부구조에피스를사용해데크판재를안정적으로고정하는방식이다. 이시스템의핵심은2건의등록특허기술에기반한다.첫째,‘데크고정용클립’(특허제10-1810954호)은데크좌우양측을걸림돌기와탄성누름부로결합해피스없이견고하게고정할수있는구조다.합성수지또는금속재질로된이클립은탄성변형이가능해,외부충격이나목재팽창에도유연하게대응한다. 둘째,‘데크의설치구조’(특허제10-1815510호)는위클립을베이스프레임의요홈에삽입고정하고,데크판재에형성된걸림홈과밀착홈을통해모듈형으로체결할수있도록설계됐다.특히이구조는조립간격을통한탄성흡수와반복탈부착이가능한구조로유지관리효율성을크게높인다. 실제시공시에는개별판재를쉽게탈착할수있어부분보수나교체가용이하며,클립자체의탄성력이반복탈부착후에도안정적인체결력을유지하는것이큰장점이다.여기에탄성고무패드까지결합해데크흔들림을방지하고,하자발생시수리·교체의간편함을강화했다. 현재이시스템은서울시를비롯한주요관급시장에적용되고있으며,조달등록제품군70여종으로확장되고있다.주요수종은낙엽송,멀바우,말라스,이페,꾸마루등이며,국산목재50%사용의무규정에대응해낙엽송데크도함께구성된다. 기존피스고정방식의한계를넘어,구조적일체감과시공효율을동시에실현한‘유연한연결’의기술적진보가현장시공자와발주처모두의선택을받고있다. 현장맞춤형난간의새로운해법,유동형난간시스템…시공성과내구성동시해결 다양한경사지조건을갖는공공공간에서난간시공은여전히까다로운문제다.특히수평이아닌경사면에난간을시공할경우,설치각도에따라현장에서직접가공하거나부속을조정해야하는비효율과하자위험이꾸준히제기되어왔다. 푸르다산림조경의‘유동형난간시스템’은이러한현장문제를공장에서선조립된모듈로해결한제품이다.기둥간격만맞추면설치가가능하도록설계되었으며,난간구성요소간핀연결방식을적용해다양한경사면에서도가공없이유연하게설치가능하다. 이시스템은특허제10-2201160호‘조경시설물및데크용난간’기술을기반으로한다.해당특허는목재외장에금속보강대를삽입하는이중구조난간시스템으로,구조적강성과자연친화적감성을동시에확보한다. 난간의가로대와세로대내부에는각각알루미늄및철제보강대가삽입되어있으며,외부는천연목재로마감되어목재특유의촉감과외관을유지하면서도,뒤틀림,휨,부식등의환경적변화에견고하게대응할수있다. 또한구조체에는걸림홈과체결홈,접착제홀이있는모듈형조립시스템이적용되어있어,파손시부분교체가가능하고현장보수성이뛰어난장점이있다.철의강성과목재의감성을유기적으로조화시키는설계는단순한소재결합을넘어선기술적진보라할수있다. 내구성또한시스템의핵심요소다.기둥과횡대에는알루미늄,종대에는철심을적용해충격에강하고형상안정성이우수하다.하자가발생해도전체해체없이개별부품만교체할수있도록설계되어유지관리효율도높다. 무엇보다사용자의안전성과감성을동시에고려했다.손이닿는외피는천연목재로마감해따뜻한촉감과자연친화적감성을제공하고,시각적으로도주변경관과조화를이룬다. 현재‘유동형난간시스템’은특허등록1건과신기술인증을확보했으며,4종의제품군으로조달등록되어관급시장과민간조경프로젝트에서모두주목받고있다. 푸르다산림조경대표는“각자의성질대로가려던철과목재가서로유연하게타협할수있도록,그중간지점을설계했다”고설명하며,기술과감성의융합을강조했다. 기술과감성의조화를구현한푸르다산림조경의난간시스템은,단순한시설물그이상으로,조경현장의문제해결형솔루션이자새로운패러다임으로자리매김하고있다.
[백두대간 신세계, 지의류와의 만남 ③] 사슴지의류
“2×2는4이며공식이외의아무것도아니다.2×2는4란것엔도저히참을수가없다.2×2는4가훌륭한것이라는점엔나도이의가없지만,그러나모든것에다그권리를인정하려면2×2는5도역시훌륭하다고해야할게아닌가." -도스토옙스키<지하로부터의수기>중에서 분류에심취하게되는이유는자연을더이해하기위해서다.조금씩이해하는범위가넓어질수록자연을직면했을때다가오는근원적인기쁨도더충만해진다.숲으로들어가서우연히보게되는풀과나무,새와벌레들의이름을자연스럽게부르게될때,우리는마치창조자의곁에다가간듯한알수없는뿌듯한만족스러움을느낀다. 그러나그러한만족은한순간의자아도취일지모른다.자연은멈추어있지않고늘변화를계속하므로인간이정의해놓은대로규정되지않는다.다시말해서,인간이정의한자연은엄밀한의미에서과거의자연일뿐이다.자연으로다가가면갈수록A같은B,B같은C가나타난다.그리고이러한생물을맞닥뜨릴때분류자들은매우난감해하기일쑤다.잡종을만나면당혹스러운것이다.자연은2×2=4가아닌것이다.도스토옙스키는2×2=4가인간에대한멸시라고했지만,자연에대한멸시이기도한것이다.식물에서는참나무류가잡종이되는경향이있다면,지의류에서는사슴지의류가대표적이다. 사슴지의류는변이가심하고분류학적으로어려운분류군으로악명이높다.그래서인지몰라도대형지의류중가장큰속의하나로서전세계약500종정도나된다.분류에혼란을주는가장주된요인중하나가바로잡종화하는경향이크다는점이다.여우사슴지의(Cladoniaochrochlora)와비늘사슴지의(Cladoniasquamosa)의잡종,분말창끝사슴지의(Cladoniaconiocraea)와여우사슴지의의잡종,또는꾀꼬리사슴지의(Cladoniagracilisssp.turbinata)와연꽃사슴지의(Cladoniaphyllophora)의잡종등기존에알려진종들의형태적특징이섞여있는개체들을어렵지않게보게된다. 그렇다면,왜사슴지의류는쉽게잡종이되는걸까?잡종이되는이유는,먼저환경에의한것이라고볼수있다.섬혹은-육지라할지라도-섬과같은제한된환경이주어지면변이가시작되는것과마찬가지로생존을위해종과종사이의높은문턱을뛰어넘어이종간교배에의해잡종이될수있다.둘째로,생물자체의유연함을들수있다.환경에의해크게구속되지않더라도서로다른종의F1염색체가쉽게섞이게되어중간형질을띠는새로운F2가나타나는것이다. 사슴지의류의경우는두번째에가까워보인다.여우사슴지의,비늘사슴지의,분말창끝사슴지의는우리나라전역에서흔히볼수있는지의류다.마치참나무들을어디서든볼수있는것처럼말이다.환경에크게구속되지않아보이는데도불구하고쉽게중간형질을띠는잡종개체가나타나는것은사슴지의류자체가가진유전적유연함(다윈은‘분류학적유연함’이라고함)이크다고볼수있다.또한사슴지의류와같이잡종화가잘나타난다는것은영양번식과같은무성생식보다유성생식,즉교배에의한번식이훨씬높은비중을차지한다는것을의미한다.이종간이든동종간이든말이다. 스칸디나비아,시베리아그리고북아메리카에살고있는루돌프사슴(순록,Rangifertarandus)이좋아해서이름지어진사슴지의(Cladoniarangiferina)는백두대간의고산지대나아고산지대에서주로볼수있다.그러나,우리나라에40종이상살고있는사슴지의류(Cladonia)에속하는많은다른지의류들은일반산림이나도심의숲에서도얼마든지볼수있다.그늘지고서늘한바위틈,혹은오래된나무둥치아래를유심히살펴보면,이끼같지만이끼보다는빛바랜연회색의여러모습들이옹기종기모여있을것이다.여우사슴지의,분말창끝사슴지의,혹은깔대기모양의열매자루를가진깔대기지의(Cladoniachlorophaea)일수도있다.그리고꽃집의스칸디아모스도바로천연염색된깊은산사슴지의(Cladoniastellaris)라는것을잊지말길바란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재난안전실로의 산림녹지 업무 이관, 녹색복지 후퇴 우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대구광역시가최근입법예고한행정기구개편안이조경·산림분야는물론,시민의환경권보장측면에서도중대한논란을불러일으키고있다. 대구광역시는환경수자원국소속산림녹지과를재난안전실로이관하는조례개정(입법예고제2025-22호)을추진중이다.이에대해조경계는기후위기대응과생태복지를위한녹지행정이방재중심으로축소될수있다며강하게우려하고있다. 반면대구시는이번개편이단순한조직이동이아니라,“도심형산불과같은복합재난에신속하고통합적으로대응하기위한조치”라고설명했다. 대구시에따르면이번조례개정의배경은지난대규모산불당시지휘체계이원화로인한현장대응한계였다.산림재난대응의전문성을강화하고신속한주민대피,이재민지원등대응체계일원화를위해산림녹지과전체를재난안전실로이관한다는것이다. 시는“산림녹지과의기능이나예산,인력축소없이기존정책사업들을차질없이수행할예정”이며,오히려“재난관리기금등활용을통해시민안전을위한녹지기능은더강화될것”이라밝혔다. 또한대구시는“현재산림녹지과장은그대로녹지·정원정책을추진하게되어전문성도유지된다”며,서울시사례와달리“과단위에서통합운영중이었던체계를실단위로이동한것일뿐”이라고설명했다. ‘재난대응’명분에가려진녹색행정축소 조경계는이를단순한소관이전이아니라정책철학의방향전환으로보고있다.황영도대구경북조경협회회장은“산림과녹지는도시생태계의핵심기반이자시민삶의질을지탱하는공공인프라”라며,“이를재난관리중심조직으로편입시키는것은미래환경정책과녹색산업의발전가능성을스스로제한하는결과를낳을수있다”고지적했다. 그는이어“지금은오히려산림,공원,정원,조경등녹지관련분야를통합관리할수있는독립조직이필요한시점”이라며,‘산림녹지정원국(가칭)’의신설을대안으로제시했다. 이에대해대구시는“국단위기구는소관업무의성격과업무량등을종합적으로고려해야할사안”이라며,“당장신설은어렵지만향후정책환경변화에따라검토할수있다”고밝혔다. 대구경북지역에는약2500여개의산림·조경·화훼관련업체가활동하고있다.조경설계,식재및시설시공,나무병원,화훼유통,도시숲관리까지폭넓은가치사슬이형성돼있다.그러나이번개편안이현실화될경우,관련산업전반의행정기반이약화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되고있다. 대구경북지역조경업체A대표는“그간산림녹지과는공공발주,도시경관개선,정원문화확산의중심축역할을해왔다”며“재난안전실로의이관은녹지예산이방재중심으로전용되고,정원및공원분야의정책과투자는위축될가능성이크다”고말했다. 지역대학의조경학과교수B씨는“서울은‘정원도시국’,부산은‘푸른도시국’등전담조직을통해녹지행정을강화하는추세인데,대구만거꾸로가는행정개편을추진하는것은납득하기어렵다”고지적했다. 타지자체는‘정원국’신설…대구만후퇴? 국내주요도시들은정원·녹지관련행정조직을‘재난’이아닌‘환경·복지·문화’영역에서강화하며,재난대응역시녹색행정의틀안에서유기적으로통합하는방향을택하고있다. 서울시는‘정원도시국’을통해도시정원화정책을본격화했으며,그안에‘산지방재과’를두고산림재해에대한대응기능을함께운영하고있다.이는재난대응기능을녹색복지조직내부에서분리하지않고통합적으로관리하는선진사례로평가된다.부산시는‘푸른도시국’을통해도시숲,정원,녹지관리를통합수행하고있으며,울산시는‘녹지정원국’을운영하며기후위기대응형녹색정책을추진중이다. 산림청은‘제6차산림기본계획’과‘제2차정원진흥기본계획’을통해‘생활권녹색인프라확충’과‘정원문화기반조성’을주요전략으로삼고있다.환경부는‘도시생태축복원사업’을통해훼손된도시자연환경을회복하고생태적연결성을확보하려는정책을추진중이다.국토교통부는‘제2차조경진흥기본계획(2022~2026)’에서‘정원도시모델확산’을목표로도시녹색공간확대와생활밀착형정원서비스를강화하겠다는방향을제시했다. 이같은국가정책흐름에비춰볼때,대구시의산림녹지과재난안전실이관은녹색복지행정의후퇴로비춰질수밖에없다는것이조경계의공통된시각이다. 산림녹지,단절된행정체계가오히려‘안전’위협 조경·산림전문가들은산림녹지업무를재난안전실로이관하는것이단순히녹색복지축소에그치지않고,오히려재난대응자체의실효성에도부정적영향을미칠수있다고경고하고있다. 재난안전실은주로재해총괄및응급대응중심의부서로,산림·조경·녹지에대한생태적·기술적전문성을확보하고있지않다.산사태예방,도시숲내기후완충역할,미세먼지저감등복합적기능을가진산림녹지행정이단순재난프레임안에들어가면,예방중심의통합적관리보다단기대응위주의행정에머물가능성이높다는지적이다. 서울시의경우에도산림재해대응은정원도시국내부의‘산지방재과’가담당한다.이는방재기능을녹색조직내부에두어예방-관리-복구의유기적행정체계를유지하기위한전략적구조로평가된다. 대구시는이에대해“조직규모및지역특성에따라과단위체계로운영해온것이며,정책기능은동일하게수행되고있다”고반박했다. 지역조경학계한관계자는“기후위기로인한산불,폭염,도시홍수등은모두생태기반의예방전략이핵심인데,이를위기관리부서로분리하면‘관리의단절’이오히려안전을위협하는결과로이어질수있다”고강조했다. 도시녹지정책의본질은‘삶의질’…방향전환필요 대구시가지향해야할녹지행정의핵심은재난대응보다는삶의질향상,기후대응,생물다양성회복등지속가능성확보에있다는지적이다.단순한조직재배치를넘어도시의미래비전을담는행정구조개편이되어야한다는것이다. 대구경북조경협회는“산림녹지과의기능을확대해시민체감형녹지정책을펼칠수있는국단위전담조직이필요하다”며,“정원문화진흥,도시녹화확대,민간참여확산등을통해지속가능한도시정원행정을실현할수있도록조례안을철회하고공론의장을마련해야한다”고촉구했다. 전문가들은일방적행정조직개편보다는시민사회,전문가,산업계와의소통을거친단계적개편이필요하다고강조한다.특히탄소중립과녹색전환이도시정책의핵심과제로부상한지금,산림·녹지분야는위기대응이아닌회복과전환의정책플랫폼으로기능해야한다는것이다. 이에대해대구시는“이번조례안은내부조직진단에따른정책결정사항이며,행정절차법과자치법규에따라입법예고기간동안시민의견을수렴하고있다”고설명했다. 이번조례안은단순한부서재배치를넘어,대구시가기후위기시대에어떤도시철학과행정비전을가질것인가에대한근본적인물음을던지고있다.시민들의삶의질향상과녹색복지실현을위한보다장기적이고전략적인대안이요구된다.
“서울, 하나의 정원으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가주최하는‘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5월22일보라매공원에서‘서울,그린소울(Seoul,GreenSoul)’을주제로개막했다. 올해로10회째를맞이한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남권을대표하는보라매공원12만평(약39만7000㎡)전역을111개의정원으로구성해대규모생태문화공간으로조성했다.정원은작가정원,동행정원(학생·시민·다문화가족참여),기업·기관·지자체의작품정원,자치구와서울시정책을반영한매력정원등으로구성돼있다. 작년뚝섬한강공원에서열린박람회가780만명의관람객을유치한데이어,올해는규모확대와다채로운프로그램으로1000만명이상방문을목표로한다.올해는특히정원산업전참여기업이70여개로대폭확대됐고,푸드트럭과판매부스운영,공원내상행위제한완화등을통해지역상권과의연계성도강화됐다. 이날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최호정서울시의회의장,임만균서울시의회환경수자원위원장,박일하동작구청장등주요인사와정원작가,시민정원사,국내외관람객들이참석해서울을‘하나의살아있는정원’으로만들기위한여정을함께선언했다. 오세훈시장은개막식환영사에서“서울을하나의정원으로바꾸는일은도시의생태적전환을이끄는여정이며,오늘의보라매시민대정원은그시작점”이라고말했다. 이어“정원박람회는광진구에서시작해올해는동작구,내년에는성동구로이어지며서울전역을하나씩정원으로연결해나갈계획”이라며,“생활곳곳자투리공간마다꽃을심고나무를심어서울전체가하나의정원처럼느껴질수있도록만들겠다”고강조했다. 오시장은“순천만국가정원을능가하는서울형정원박람회로성장시키겠다”며“프랑스쇼몽정원축제,독일분데스가르텐쇼,영국첼시플라워쇼처럼서울도아시아대표정원도시로도약하겠다”고덧붙였다. 최호정서울시의회의장은“이렇게행복해보이는시장님은처음본다”며“정원이우리에게왜필요한지를시민들얼굴을보면알수있다.서울시의회도함께미쳐서(몰입해서)정원정책을밀겠다”고말했다. 임만균서울시의회환경수자원위원장은“정원은도시내탄소저감,빗물관리,생물다양성회복을이끄는생태인프라”라며“정원도시서울은단순한미관을넘어도시생명력을되찾는중요한전략”이라고강조했다. 박일하동작구청장은“이번박람회는동작구민에게주어진행복한선물”이라며“이정원은우리동작구의행복이고,서울의미래이며,대한민국의희망이다.오늘의정원을내일로만들어가겠다”고밝혔다. 박람회개막식의하이라이트는‘작가정원’,‘학생동행정원’,‘시민동행정원’등공모전시상식이었다. 작가정원부문금상은김기한작가의‘TheLastMeal’이수상했다.‘세번째자연(TheThirdNature)’을주제로한국제공모에는독일‧체코,이탈리아등세계작가들이참가해도시와자연의경계를새롭게해석한다양한정원을선보였다. 학생동행정원금상은‘차분한달팽이’팀의‘숲,자리의질서’가차지했다.플라타너스숲아래데크쉼터사이공간을활용해식재와공간구성이조화를이룬작품으로,젊은정원디자이너들의실험정신이돋보였다. 시민동행정원부문금상은‘은평1동-1대학탄소중립녹번’의‘BeyondGarden’이수상했다.‘기후동행시민정원’을주제로기후위기에대응하는지역커뮤니티의실천의지를담은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이외에도70여개기업이참가한정원산업전‘정원마켓’,정원결혼식과가든캠핑,독서정원등다양한생활밀착형정원프로그램이함께운영된다.박람회기간중6월12일에는‘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워크숍’이코엑스에서,10월17일에는‘정원도시서울국제심포지엄’이서울시청에서열려정원도시정책의비전과실천전략을공유할예정이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10월20일까지5개월간진행되며,서울시와25개자치구,민간기업,시민의참여로‘정원도시서울’의실현가능성을현장에서체험할수있는국내최대규모의정원축제다.내년2026년박람회는성동구서울숲에서개최될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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