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협회, 대선후보에 정책제안서 제출… “조경의 공공성, 국가정책으로 실현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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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진흥법 이행·국가도시공원 조성 등 3대 과제 제안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협회가 조경의 공공적 가치를 국가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협회는 지난 5월 1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조경계의 현안과 정책과제를 담은 공식 제안서를 전달했다. 다가오는 대선을 앞두고 조경의 제도적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조경계의 집단적 의지가 반영된 이번 제안은, 협회의 논의와 숙고를 거쳐 마련된 정책 문건으로서, 특정 정치 성향과는 무관하게 오직 조경의 공익적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정책제안서에서 협회는 먼저 ‘조경진흥법’이 지향하는 국민의 생활환경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기본 가치에 깊이 공감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각 도별 국가도시공원 조성을 제안했다. 이는 녹색복지를 실현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지역 균형발전과 생태적 도시 조성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서 국가도시공원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조경문화 확산을 위한 관련 산업 기반 정비도 함께 제시함으로써, 조경이 단지 공간 조성의 기술을 넘어 생활문화와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협회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조경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보며,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조경진흥법’과 ‘도시공원법’ 등 조경 관련 법령의 개정을 촉구했다. 특히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의 실효적 이행을 위해 국토교통부 내에 ‘녹색조경과’를 신설하고, 공공부문에서 조경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경직렬’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협회는 지속가능한 국토 조성과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 등 국가 환경정책 추진 과정에서 조경의 역할을 제도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조경 서비스를 국민 복지 향상과 직결되는 공공 서비스로 규정하고, 해당 서비스의 실행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 “숲가꾸기가 산불 대응 해답?”…산림청 보도자료 ‘과학적 비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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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캐나다·중국 사례 인용…연료량·예산·기후 등 핵심 비교자료는 ‘공백’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 5월 14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대형산불 대응, 연료를 줄이는 숲가꾸기가 해답”이라고 밝힌 데 대해, 과도한 일반화와 과학적 근거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료에는 미국, 캐나다, 중국 등 주요 산림국의 사례를 들어 숲가꾸기의 효과를 강조했지만, 한국의 산림과 기후 조건을 고려한 정량적 비교 분석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에서, 정책 홍보에 과학이 동원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답을 정해놓고 자료는 없다”…숲가꾸기 예산·연료량 비교는 공백 보도자료는 미국 서부 지역에서 솎아베기와 처방화입을 병행한 결과, 산불 피해율이 최대 76% 감소했다는 분석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연료관리가 항공진화와 진입로 확보에 효과적이었다는 사례를 소개한다. 또한 중국에서는 시뮬레이션 결과 숲가꾸기를 통해 산불 피해 면적이 21%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시된 모든 수치는 국외 사례에 국한되어 있으며, 한국의 산불 피해 지역과의 연료량, 강수량, 숲가꾸기 예산 규모 등의 비교 분석은 빠져 있다. 이에 본지는 산림과학원에 ▲국가별 숲가꾸기 예산 ▲산불 취약지역의 연료량 데이터 ▲연평균 강수량 비교 자료 등을 요청했으나, “확보된 자료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정책의 효과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국내 데이터가 부재한 채, 해외 사례만으로 보도자료가 구성됐다는 지적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한국은 미국 서부가 아니다”…기후대·수림대 다른데 ‘정책 수입’? 보도자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생태·기후 조건이 전혀 다른 해외 사례를 국내에 그대로 적용하려 한 점이다. 홍석환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보도자료에 인용된 연구는 연간 강수량이 200㎜ 안팎에 불과한 미국 아이다호처럼 극건조 침엽수림을 대상으로 한 모의 실험”이라며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산림 유형이 존재하지 않으며, 기후대 자체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산림청이 참고한 논문인 Brodie et al.(2024)의 “Fire regimes and forest management in humid and sub-humid regions: A global synthesis”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Mechanical thinning and prescribed burns are common treatments in dry pine and dry to moist mixed-conifer forests to reduce the potential for high-severity wildfire. These forests historically experienced low and mixed severity wildfire regimes, but exclusion of Indigenous burning and intentional wildfire suppression in the US West caused a fire deficit that created high fuel loads during the last century (Hagmann et al., 2021; Kimmerer and Lake, 2001). Furthermore, in many areas, historical logging removed large, fire resistant trees resulting in higher densities of small-diameter and fire sensitive trees (Allen et al., 2002; Collins et al., 2017; Knapp et al., 2013).” _ Brodie et al., 2024, Forest Ecology and Management “기계적 간벌과 처방된 연소는 고강도 산불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건조한 소나무림과 건조~습윤 혼합 침엽수림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처리 방식이다. 이러한 숲은 역사적으로 저강도 또는 혼합 강도의 산불이 반복되는 산불 체계를 가지고 있었으나, 미국 서부에서는 원주민의 방화 관행이 배제되고 계획적인 산불 진압이 이뤄지면서 산불 부족(fire deficit)이 발생했고, 지난 세기 동안 연료가 과도하게 축적되었다. 더 나아가, 많은 지역에서 과거의 벌목으로 인해 크고 내화성이 강한 나무들이 제거되면서, 직경이 작고 화재에 민감한 나무들의 밀도가 증가하였다.” 논문 저자들은 이어 이러한 결과가 특정 기후대와 산림 구조에 한정된 해석이라는 점도 명확히 언급한다. “Our results do not necessarily apply directly outside the context of this geographic scope.” _ Brodie et al., 2024 “우리의 연구 결과는 반드시 이 지리적 범위 밖의 지역에 직접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즉 이 연구는 미국 서부의 건조 침엽수림이라는 특수한 생태적·역사적 맥락을 전제로 하며, 이를 한국처럼 활엽수 위주에 습윤기후를 가진 산림에 일반화해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연구자들 스스로 명시하고 있다. 홍 교수는 이어 “우리가 비교해야 할 대상은 일본을 중심으로, 미국 동부의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등 기후대가 유사한 지역”이라며, “그러나 보도자료는 이러한 구분 없이 침엽수 중심의 미국 서부 산림과 한국 산림을 무리하게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산림의 연료량이 훨씬 많고, 산림 가꾸기 예산은 오히려 극단적으로 적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산불 발생 사례가 거의 없다”며, “이러한 차이를 설명하지 않은 채 왜곡된 주장만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UNEP 기후지도도 “한국은 예외적 습윤기후…산불 양상 달라” 실제로 UNEP(유엔환경계획)과 Lobo et al.(2023)이 제작한 세계 기후대 지도에 따르면,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대형화되는 지역은 대부분 건조(Arid) 또는 반건조(Semi-Arid) 기후대에 속한다. 미국 서부, 호주 내륙, 지중해 연안, 몽골, 북아프리카 사막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한국은 연평균 강수량이 1200~1500㎜에 달하는 전형적인 습윤(Humid) 기후대로 분류되며, 미국 동부와 유사한 기후 특성을 보인다. 그런데도 한국은 이례적으로 산불이 빈번하고 대형화되는 사례로, 단순히 연료 축적만으로 산불 원인을 해석하기 어려운 복합 요인을 지닌다. 홍석환 교수는 이에 대해 “습윤기후에서 산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대형화되는 국가는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며 “산불의 원인을 연료에만 한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단순화”라고 경고했다. 또한 “기후, 지형, 바람, 인위적 행위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건조기후 지역에서 효과적인 대응 방식이 한국에 적합하다는 보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과학 없는 결론…“공공정책에는 정밀한 검증이 선행돼야” 무엇보다도 문제가 되는 지점은, 정확한 분석이나 국내 실증 없이 ‘숲가꾸기가 해답’이라는 확정적 결론을 보도자료 제목에 명시했다는 점이다. 이는 마치 과학적 검증이 완료된 정책인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외국 사례를 단순 인용한 수준이며, 국내 기후와 산림 조건을 반영한 정밀 분석은 결여된 상태였다. 산림과학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보도자료는 해외 연구 동향을 요약한 것이며, 국가별 비교 자료나 국내 연료량 데이터 등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도자료 자체의 정책적 정합성과 과학적 기반이 미흡하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홍석환 교수는 “과학적 확실성이 결여된 상황에서 정책 메시지를 먼저 설정하고, 이후에 그에 맞는 자료를 끼워 맞추는 방식은 매우 위험하다”며, “숲가꾸기의 긍정적 효과를 과도하게 일반화하기보다, 한국의 산림생태와 산불 발생 특성에 맞춘 정밀한 연구와 실험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고양시 ‘공립수목원’ 조성, 예산 삭감에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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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구상 예산 2억7000만 원, 올해 2회 추경 재요구 의지 밝혀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고양시가 추진하는 공립수목원 조성사업이 예산 삭감으로 답보 상태에 놓였다. 15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수목 유전자원을 보전하고 시민들에게 산림 내 여가·휴식 및 교육·체험공간을 제공을 위해 공립수목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 2회 추경과 올해 본예산, 1회 추경예산 총 세 차례에 걸쳐 ‘고양시 공립수목원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 예산 2억7000만 원 요구가 모두 부결됐다. 시의회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목원 조성을 위해서는 지역주민 의견 청취, 관계기관 협의, 조성예정지 지정, 인허가 및 토지 보상·수용, 조성계획 승인, 착공, 등록까지 약 6년 이상의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그 첫 단추인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부터 답보 상태에 놓이며 고양시 최초 수목원 조성은 기약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시가 공립수목원 조성 계획을 처음 갖게 된 시점은 14년 전으로, 2010년 ‘고양시 수목원 타당성 조사 용역보고서’를 작성한 바 있다. 당시 여러 이유로 구체적 실행이 옮기지 못하고 최근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예산 확보에 노력해 왔다. 고양시는 북한산, 고봉산, 황룡산 등 다양한 생태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매년 100㏊ 이상의 조림사업, 숲가꾸기 등을 추진하고 나무심기 행사를 통해 다양한 수종을 심지만 이를 연구할 공간은 부족하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시는 1000여 종 이상의 수목과 증식·재배시설·관리시설·전시시설·편의시설 등을 갖춘 100㏊ 내외의 수목원 조성을 목표로 한다. 조성 실현 시 식물유전자원을 활용한 체계적, 전문적 연구가 가능해진다. 국내외 수목원과 공동연구, 자원 교환, 전시, 정보교류 등의 상호협력도 가능하다. 또 화훼산업도시의 특성을 살리고 창릉천, 공릉천 등 수변자원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경기도 내에는 공립수목원 10곳 중 8곳은 경기 남부에 집중돼 있다. 대표적으로 경기도가 운영 중인 수목원은 오산 물향기수목원과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수원시에는 영흥·일월수목원 2곳이 운영 중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자연친화적이고 차별화된 산림문화·휴양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 대상지를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올해 2회 추경에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예산을 재요구할 것으로 알려진다.
  • 황룡강변에 피어난 다섯 개의 정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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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 시대와 자연을 담은 작가정원 5선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라남도와 장성군이 주최하고 안스그린월드가 주관하는 ‘2025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이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장성 황룡강 지방정원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황룡강이라는 생태적·역사적 공간 위에 꾸며진 이번 행사는 정원이라는 매개를 통해 자연과 사람, 기억과 현재를 연결하는 시도로 주목받는다. 행사에는 황지해, 김명윤, 박정아, 박종완, 서자유·박병훈 등 국내를 대표하는 정원 디자이너 5팀이 참여해 각자의 철학과 감성을 담은 작가정원을 선보였다. 다섯 개 정원은 서로 다른 주제와 미감을 품고 있지만, 모두가 자연에 대한 존중과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2025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은 황룡강이라는 장소성과 다섯 작가의 시선이 만나, 자연·시간·기억·사람이 공존하는 정원의 철학을 공간으로 구현해낸 행사다. 자연이 말을 걸고, 사람은 그 안에 머물며, 이야기는 다음 계절로 이어진다. ◆ 황룡강의 숨결을 담은 공간 ‘적멸의 꽃’ 황지해 가든디자이너·환경미술가 황지해 작가의 ‘적멸의 꽃’은 황룡강의 생명성과 질서를 공간 언어로 시각화한 작품이다. 장성사초, 어리연, 노랑꽃창포 등 강변의 자생 식물들이 흐르듯 배치되며, 강바닥 아래 생명체들의 질서 있는 공존을 은유적으로 담아낸다. 중앙의 긴 수로는 강의 흐름을 상징하며, 그 옆의 돌들은 흐름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살아가는 생명의 상징이다. 구불진 식재 라인과 비움의 공간, 마른 강바닥을 형상화한 부분은 자연의 순환과 소멸 그리고 다시 움트는 생명의 시간을 담아낸다. 황 작가는 이 정원을 통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생명의 숨결”과 “그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자연의 위로”를 이야기하고자 했다. 관람객은 이곳에서 정적인 평화 속에서도 끊임없이 움직이는 생명의 흐름을 조용히 감지할 수 있다. ◆ 흐름과 질서를 품은 남도의 정원 ‘필암심원’ 김명윤 마이조경 대표 김명윤 작가의 ‘필암심원’은 황룡강의 생태적 감성과 남도의 정취를 담아낸 정원이다. 붓꽃, 감둥사초, 미나리아재비 등 자생 식물들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강가 생태경관을 조화롭게 구현하며, 인위적인 구조물은 최소화했다. 중심의 돌무더기와 정자는 강가의 징검다리와 쉼터를 연상시키며, 자연과 사람을 잇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물가의 흐릿한 경계를 형상화한 수변 식재, 사계절의 변화를 담는 단풍나무와 수크령 등은 정원이 시간의 풍경을 따라 살아 움직이는 공간임을 보여준다. 김 작가는 이 정원을 “자연의 흐름을 이해하고 그것을 실천적으로 표현한 공간”이라 말하며, 화려함보다 고요함, 구조물보다 생명에 집중하는 남도의 생태적 정원관을 드러낸다. ◆ 자연과 사람이 머무는 시간의 정원 ‘시절인연(時節因緣)’ 박정아 디알에이디자인그룹 대표 박정아 작가의 ‘시절인연’은 자연과 사람이 맺는 조용하고 따뜻한 인연을 주제로 한 정원이다. 강변을 따라 유연하게 펼쳐지는 동선과 식생 배치는 사람의 발걸음과 꽃, 바람이 어우러지는 감성적 풍경을 형성한다. 자연석과 낮은 돌담, 흐드러진 꽃, 부드러운 산책길은 사계절의 흐름 속에서 매 순간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정서적 쉼터가 된다. 특히 이 정원은 도시와 자연의 경계에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경계를 흐리게 하여 마치 일상의 틈새에서 자연을 마주하는 느낌을 준다. 박 작가는 “이 정원이 인연처럼 다가와 조용히 곁에 머무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자연을 사유하고 사람을 치유하는 정원의 본질을 회복하고자 했다. ◆ 따뜻한 생명력을 품은 풍경 ‘물, 바람 그리고 정원’ 박종완 플레이스랩기술사사무소 대표 ‘물, 바람 그리고 정원’은 남도의 햇살과 생명의 기운을 노란빛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정원이다. 박종완 작가는 연한 노란색의 수종과 초화류를 중심으로, 자연석과 식물, 곡선형 동선을 통해 따뜻하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동선은 햇살이 퍼지듯 펼쳐지고, 징검다리 포장은 자연 속을 걸으며 공간을 경험하게 만드는 장치로 작용한다. 강과 산, 하늘이 어우러진 열린 풍경은 이 정원이 자연과 조화로운 감각을 잃지 않고 ‘함께 숨 쉬는 공간’임을 상기시킨다. 박 작가는 이 정원을 “햇살처럼 마음에 따뜻하게 내려앉는 공간”이라 표현하며, 위로와 희망을 주는 정원의 감정적 역할을 강조한다. ◆기억을 걷는 정원, 황룡강의 시간 ‘강의 이야기’ 서자유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박병훈 경관연구소 피에이치앤 대표 ‘강의 이야기’는 황룡강변 동학농민운동의 기억을 기념하고 되새기는 역사정원이다. 서자유·박병훈 작가는 반복되는 철제 아치 구조를 중심으로, 자유·평등·평화를 상징하는 ‘원탁정원’을 구성했다. 이는 동학의 평등사상이 꿈꿨던 둥근 세상을 시각화한 장치다. 정원의 한 켠에는 검은 바위로 구성된 바위정원과 작은 돌탑, 그리고 장태를 재해석한 ‘장태쉘터’가 배치되어 있다. 이는 동학군의 희생과 생명, 저항의 흔적을 담은 기념 공간이다. 또한 안개정원 구간은 황룡강 전투 당시의 긴장감과 불안한 풍경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두 작가는 “정원을 꾸미는 것을 넘어, 땅이 기억하고 강이 간직한 역사를 사람들에게 전하는 공간”이라며,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자 사유의 공간으로서의 정원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 23일 ‘기후위기’ 주제로 대선 후보 TV토론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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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8시 생중계…기후환경단체, “책임있는 기후 공약 촉구”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오는 6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의 기후위기에 관한 생각을 알 수 있는 TV 공개 토론회가 열린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오는 23일 제2차 초청 대상 후보자 토론회(사회) 토론 주제에 ‘기후위기 대응방안’을 포함하기로 했다. 지난 1997년 대선후보 TV 토론회가 처음 실행된 이후 기후위기가 공식 토론 주제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9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전체 위원회의에서 6·3 대선 전까지 총 4회 실시되는 후보자 토론회의 토론주제와 사회자를 선정했다. ‘기후위기’는 오는 23일 오후 8시에 열릴 제2차 초청 대상 후보자 토론회(사회 분야) 내 토론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후정치바람과 기후위기비상행동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기후위기’를 주요 토론 주제에 포함 결정을 환영했다. 한국 사회가 직면한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문제 중 하나인 기후위기를 정치권의 중심 과제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했다. 기후정치바람은 녹색전환연구소, 로컬에너지랩, 더가능연구소가 참여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170여 개 시민사회단체와 개인이 참여하는 기후운동 연대기구이다. 기후정치바람과 기후위기비상행동은 지난달 4일부터 33일간 ‘기후묻다’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캠페인에는 1580명 시민이 참여해 784개 질문이 각 정당 대표자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 전달됐다. 기후정치바람은 “기후위기는 오늘날 정치·민주주의, 경제·산업, 지역사회, 에너지전환 방식 등 한국 사회 전반을 근본부터 흔들고 있는 중대한 의제”라며 “대선후보들의 답변은 기후정책 몇 개를 제시하는 수준을 넘어서 우리 사회의 총체적 비전과 함께 전환을 위한 섬세한 정책들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 2025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작가·생활정원’ 작품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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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뜰안의 정원’ 주제, 오는 6월 11일부터 3일간 접수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는 오는 10월 평택시에서 열리는 ‘제1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전시될 작가정원과 생활정원 작품을 공개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모 주제는 ‘뜰 안의 정원’으로 박람회 전체 주제 ‘평택의 뜰, 일상에서 정원을 만나다’와 연계해 일상 속 자연과의 연결을 감성적으로 풀어낸 창의적인 정원 아이디어를 찾는 것이 목표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일상에서의 정원문화 확산과 기후위기에 대응한 지속가능한 정원조성을 지향한다. 이에 따라 공모작은 친환경 자재와 업사이클링 소재 활용, 생태적인 식재 구성 등 환경적 고려가 함께 담겨야 한다. 또 박람회 이후에도 시민의 쉼터이자 지역의 공공공간으로 유지될 예정이므로 경관성과 실용성, 유지·관리의 편의성 갖춘 디자인이 요구된다. 또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정원문화의 새로운 가능성까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공모 대상은 ▲작가정원 7개소(개소당 150㎡ 내외, 조성지원금 5000만 원) ▲생활정원 8개소(개소당 12㎡ 내외, 조성지원금 300만 원) 등 총 15개 정원이 선정된다. 작가정원 참여 자격은 조경, 정원, 원예, 도시, 건축, 환경, 산림, 산업디자인, 인테리어 등 유관분야 전공자이거나 비전공자 중 조경 및 정원 설계·시공업 등 유관분야 2년 이상 종사자이어야 한다. 생활정원은 정원조성에 관심 있는 일반인 및 대학생이어야 한다. 접수는 오는 6월 11일부터 13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전자우편으로 신청받는다. 도는 서류 및 발표심사, 공개검증을 거쳐 7월 14일 최종 선정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선정된 작품은 8월부터 현장 조성에 돌입해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박람회 기간 일반에 공개한다. 도는 조성된 정원 작품을 박람회 이후에도 시민과 함께 지속해서 가꾸고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운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모전과 관련한 더욱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누리집 및 박람회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정수 경기도 정원산업과장은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지역의 정원 기반시설을 확장하고, 도민 녹색복지를 확대하는 의미 있는 문화행사”라며 “올해 공모전이 평택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공공성과 예술성, 지속가능성을 아우르는 정원문화의 새로운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1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오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평택시 농업생태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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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환경영향평가 우선 적용 등…서울시, 자치법규 90건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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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정원사 통합관리, 서울로 7017 관리 등 근거 마련…19일부터 본격 시행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앞으로 서울시 민간사업 환경영향평가 시 환경부 소규모 환경영향가와 서울시 환경영향평가 중복되면 서울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게 됐다. 시는 ‘서울시 환경영향평가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을 포함해 조례 90건을 재·개정해 19일 공포한다고 밝혔다. 환경영향평가는 개발사업 추진 시 발생하는 대기질·수질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예방하고자 사업 인허가 전 실시를 의무화하는 제도다. 이에 환경부는 정비사업 부지면적 6만㎡ 이상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서울시는 정비사업 부지면적 9만~30만㎡, 건축물 연면적 10㎡ 이상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왔다. 하지만 대상 사업이 일부 중복 시 사업자에게 혼란을 초래해 왔다. 이것은 주민 의견 수렴, 사후환경영향조사계획 수립 등 사업별 특수성을 반영한 환경영향평가가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시는 ‘환경영향평가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해 상위법령에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대상 사업 중 민간사업이 시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대상 사업과 중복 시 시 환경영향평가를 우선하도록 근거 규정을 담았다. 또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본안 평가를 면제 받는 경우, 기존 초안 20일과 본안 28일의 총 48일 협의 기간을 20일로 단축하도록 개정해 사업자 부담을 완화했다. 서울 시민정원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한 수료자의 통합관리 근거 규정을 담은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개정됐다. 지난 2013년부터 시는 매년 시민정원사 양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기본과정 1524명, 심화과정 850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이들은 현재 정원박람회, 식목행사, 공공기관 정원 관리 등에 봉사활동으로 참여하지만 필요로 하는 기관과의 적절한 연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개정 조례에는 시민정원사 인증서를 수여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규정, 시민정원사로서 기여한 공적이 뛰어난 사람에게 표창하는 사항 등을 담았다. 지난해 제정된 ‘서울시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조례’도 휴양시설 설치와 숲 가꾸기 등 사업 추진 세부 근거를 마련해 이번에 개정됐다. 개정안은 자연휴양림조성계획 승인 사항, 산림치유지도사 활동에 필요한 비용 지원, 숲길 운영관리 측면에서 접근성과 안전성 향상, 숲길 주변 금지행위 규정, 자연휴양림 조성 및 관리 등 사무위임에 관한 사항 규정 등을 골자로 한다. 서울로 7017 재정비에 관한 근거 규정도 마련됐다. 1970년도에 만들어진 고가도로를 구조 보강과 시설 개선을 통해 2017년 보행자 중심의 고가 보행로로 재탄생했다. 하지만 이후 관리 미비를 지적하고, 이번에 기존 조례안에 서울로 7017의 식물과 화분에 관한 관리 규정 신설, 화분 훼손과 쓰레기 투기 등 행위 제한 조항 등을 추가했다. 이외에도 야생조류 충돌 예방을 위한 ‘야생조류 충돌 방지 조례’, 서울월드컵경기장 등 서울시립 체육시설의 잔디훼손 방지를 담은 ‘체육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도심 내 숲을 대상으로 병해충 방제 시 시민이나 반려동물 안전을 위해 시민에게 사전공지하는 ‘도시숲 등의 조성 관리에 관한 조례’ 등도 일부 개정됐다. 이번 조례안 개정과 개정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시 누리집 서울소식의 서울시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영국 런던 중심부에 놓일 ‘엘리자베스2세 여왕 기념 공간’, 5팀 후보작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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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더윅, 포스터 앤 파트너스 등 영국 유명 조경가·건축가 참여…내년 선정 공개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영국 런던 중심부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1926-2022)을 기리는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최근 5개의 마스터플랜 후보작이 공개돼 화제다. Malcolm Reading Consultants가 주관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특별한 봉사 활동을 기리고 대중에게 성찰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마련됐다. 대상지는 영국 런던의 버킹엄 궁전과 인접한 세인트 제임스공원(St James’s Park)이다. 여왕이 거주하던 궁전 옆에 위치해 왕실의 주요 행사나 개인 생활 속 이용했던 공간이라는 점에서 선정됐다. 영국 왕실 관계자는 “여왕의 유산을 기리면서 공원의 역사적 가치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설계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영국의 유명 조경·건축가들이 참여했다. 5개 후보작은 건축 설계회사 포스터 앤 파트너스(Foster + Partners),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으로 활동하는 토마스 헤더윅의 헤더윅 스튜디오(Heatherwick Studio), 조경·건축 그룹 제이 앤 앨 기본즈(J&L Gibbons), RHS 첼시플라워쇼의 유명 가든디자이너이자 조경가인 톰 스튜어트 스미스(Tom Stuart-Smith), 건축 그룹 윌킨스에어(WilkinsonEyre) 등이 선정됐다. 이들은 여왕의 삶과 업적을 기념하면서 지역의 문화적 중심지가 되는 공간의 기능을 공통으로 제시했다. 특히, 설계안 중 3개는 말을 탄 여왕의 모습을 담은 조각상이 제안됐다. 우선‘포스터 앤 파트너스’의 제안작은 영국과 영연방에서 수급한 자연석을 활용한 산책로를 제안했다. 버드케이지 워크(Birdcage Walk)에는 여왕과 필립 왕자의 동상. 영국 예술가 잉카 소니바레(Yinka Shonibare)의 ‘바람’을 상징하는 조형물 등이 사색적인 공간을 형성한다. 커뮤니티 가든에는 영국 문화의 다양성을 기념하는 조형물들이 설치된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통합의 다리는 산책로와 여왕을 추모하는 여정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는다. ‘헤더윅 스튜디오’는 ‘공생’의 개념을 담은 설계를 제안했다. 여왕의 70년 재위 기간을 기념하는 산책로에 70개 연꽃잎을 형상화한 징검다리 형태로 표현했다. 다리 정중앙에는 석회암을 재료로 한 8조각의 연꽃 형태 캐노피가 여왕 조각상을 보호하는 형태로 설치된다. 경관을 조망하는 형태의 설계안에 대해 헤더윅 스튜디오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개방될 것”이라고 했다. 조경·건축 스튜디오 ‘제이 앤 앨 기본즈’는 여왕의 존재가 영국의 기반이 된다는 의미를 흙과 나무뿌리, 호수 위 다리로 상징화했다. ‘산림욕으로의 초대’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도심 속 숲을 안내하는 역할을 강조했다. 기념 공간은 여왕의 특별한 삶을 담은 4개 국가에서 공수한 석재를 활용한 다리가 설치된다. 산책로는 숲속에서 치유 경험을 제공한다. 조경가이면서 정원디자이너인 ‘톰 스튜어트 스미스’는 여왕의 삶과 유산을 스토리텔링으로 담은 설계안을 제시했다. 특히, 윈저 그레이트 파크(Windsor Great Park)의 참나무를 본뜬 청동으로 주조한 조형물은 군주제의 역사적 상징을 표현했다. 곡선 형태 다리는 주변 경관을 연결, 방문객들에게 전망대이면서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된다. ‘윌킨스에어’는 여왕의 삶과 지속적인 유산을 ‘실타래’에서 얻은 영감으로 세인트 공원의 자연구조와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제안했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DNA 나선’처럼 꼬인 형태의 다리는 공원과 광궁, 런던의 스카이라인을 조망할 수 있다. 여왕의 삶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통치, 신앙, 영연방, 가치, 자연, 가족, 필립 왕자 등 7가지 주제를 상징하는 공간들이 산책로 곳곳에 배치된다. 후보작은 현재 Malcolm Reading Consultants 누리집 온라인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됐다. 최종 디자인 선정결과는 여왕 탄생 100주년을 맞아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 영등포 정원축제 ‘정원소풍’, 23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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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입정원·가족화분 만들기 등 자연 속 정원 체험

    서울 영등포구는 오는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영등포공원에서 2025 영등포 정원축제 ‘정원소풍’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두 번째를 맞는 정원소풍은 ‘초록 정원의 시간을 걷다’를 주제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정원을 단순히 바라보는 공간에서 주민들이 함께 소통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해 새로운 힐링의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참여, 문화, 전시 세 개 분야로 구성되며, 자연 속 정원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채워진다. 참여 부문에는 움직이는 돌 그리기, 압화책갈피 만들기 등 오감을 자극하는 13개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화분 만들기’와 ▲꽃, 허브, 과일을 활용해 정원을 만들어 맛을 보는 ‘한입정원 만들기’ ▲한국마사회 협업으로 도심 잔디밭에서 즐기는 ‘승마 체험’이 운영된다. 사전 신청은 구청 누리집 ‘우리구소식’ 게시판이나 당일 선착순 현장에서 접수할 수 있다. 문화 프로그램으로는 푸르른 정원 속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제30회 구민사랑 콘서트, ‘정원 속 음악여행’이 3일 동안 펼쳐진다. 가수 서영은, 남달리 트리오, 포레스트, 리누, 윤슬 등 14개 팀이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지역 주민과 단체 4팀이 참가해 실력을 뽐내는 무대도 마련된다. 아울러 ‘달려라 정원버스’, ‘이동형 반려식물 클리닉’ 등 다양한 주민 참여형 정원문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주민과 기업이 만든 ‘팝업정원’과 병뚜껑을 활용한 ‘꽃 모자이크월’이 전시된다. 지난해 제1회 영등포 정원축제에서 주민들과 함께 심은 수국, 알리움 등 5월의 꽃들로 꾸며진 정원도 만나볼 수 있다. 원형광장에는 푸드트럭과 팝업스토어가 들어선다. 축제에 관한 자세한 일정은 구 누리집 ‘우리구소식’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타 궁금한 점은 구 정원도시과로, 구민사랑 콘서트는 문화체육과로 문의하면 된다. 최호권 구청장은 “이번 정원축제는 도심 속 정원에서 소풍을 즐기듯 여유와 힐링을 만끽할 특별한 기회”라며 “정원과 사람,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정원도시 영등포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 연암대학교, ‘학교정원 힐링’ 프로그램 10년째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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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친화 캠퍼스 활용한 정서 회복 프로그램… 산책형·체험형으로 구성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연암대학교가 5월 한 달간 자연 친화적 캠퍼스에서 재학생들의 정서적 회복과 스트레스 관리를 도와주는 ‘2025 학교정원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16년부터 운영된 ‘연암대학교 학교정원 힐링’은 농축산 특성화 대학의 강점을 살려 약 60만m²의 자연 친화적 캠퍼스를 기반으로 숲, 나무, 정원, 꽃, 잔디, 반려동물 등 자연을 매개체로 활용하는 참여형 학생 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수요에 맞춰 새롭게 디자인했다. 자연과 동행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는 ‘산책형’과 나만의 반려식물을 만들어 보며 치유의 시간을 갖는 ‘체험형’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산책형’ 프로그램은 조경 전문가의 숲 해설과 함께 교내 산책 코스를 걷는 방식으로 5월 8일, 12일, 13일 총 3회에 걸쳐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10명 이내의 소규모 그룹으로 구성돼 보다 친밀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을 온전히 느끼며 산책했다. 학생들은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교내 정원에서 나무, 꽃, 잔디 등 다양한 식물들의 이름과 유래를 새롭게 알아보며 잠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겼다. 박재옥 스마트축산계열 학생은 “평소 자주 다니던 길인데도 전문가의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걸어보니 정원과 식물이 완전히 새롭게 느껴졌고, 단순한 산책이 아닌 마음을 돌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5월 15일과 22일 두 차례 운영되는 ‘체험형’ 프로그램은 회당 15명 이내의 재학생이 참여해 나만의 반려식물 만들기를 체험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해 시범 운영에서 큰 호응을 얻어 올해 참여 인원이 확대됐다. 또한 소그룹 중심으로 운영을 개선해 몰입도와 만족도를 높였다. 스마트원예계열 분재동아리 도우미 학생들과 함께 흙과 식물을 만지고 다듬으며, 자신만의 반려식물을 만들어 보면서 자연과 교감하는 등 힐링 체험을 통해 정서를 함양시키는 시간을 경험했다. 신지우 스마트원예계열 학생은 “처음에는 단순한 활동이라고 생각했지만, 반려식물 화분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복잡했던 생각들이 정리되는 것을 느꼈다”며 “식물과 함께하면서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유흥연 학생상담실장(학생홍보처장)은 “연암대학교만의 시그니처 학생 지원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학교정원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획일화된 일상과 공간에서 벗어나 자연을 느껴보고 마음껏 힐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연암대학교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참여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낙후된 부산 원도심 해결…부산연구원, ‘뉴:빌리지사업’ 도입 시급 피란수도 원도시 역사성 활용, 15분 도시 부산 완성 등 필요
  • 서울의 매력 담은 ‘해치 하우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서 개관 시정 정책 담은 전시 및 굿즈 판매 등… 10월까지 보라매공원서 시민 맞이
  • 스마트건설 기술 상용화…국토부, ‘기술실증 지원사업’ 기업 모집 오는 20일부터 2주간 접수…지원 대상 15개 확대, 최대 1500만 원 지원
  • 국립산림과학원,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작은 숲 사진전’ 개최 25일까지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과학관서 전시
  • ‘2025 정원드림 프로젝트’ 본격 출발… 미래 정원작가 125명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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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25개 팀 참여… 6개월간 전국 유휴 공간에 정원 25개소 조성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정원작가를 꿈꾸는 청년들이 직접 정원을 조성하며 그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예정이다. 산림청은 미래 정원 분야 전문가를 꿈꾸는 청년 및 대학생 125명을 ‘2025 정원드림 프로젝트’ 참가자로 최종 선발하고, 16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발대식을 개최했다. ‘정원드림 프로젝트’는 산림청이 주최하고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주관하는 청년 참여형 정원 조성 사업으로, 올해로 6년째를 맞는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내 유휴 공간을 대상으로 정원의 기획·디자인부터 조성·관리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참가자들의 실무 능력 향상과 취·창업 기반 마련을 지원한다. 올해 프로젝트에는 전국 38개 대학에서 87개 팀, 총 435명이 지원해 평균 3.48: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2.96:1)보다 상승한 수치로, 정원 분야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선발된 25개 팀은 경북대, 경희대(2팀), 고려대, 공주대, 단국대, 동신대, 동아대(3팀), 부산대(3팀), 삼육대, 서울대, 서울여대, 신구대(2팀), 원광대, 전남대, 전북대(2팀), 한경대(3팀) 소속이다. 참가자들은 발대식을 시작으로 약 6개월간 전문 정원 작가의 지도를 받으며 ‘폴리네이터 가든, 정원으로 회복되는 도시’를 주제로 창의적이고 개성 있는 정원 25개소를 조성하게 된다. 정연국 산림청 수목원정원정책과장은 “정원드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청년들의 열정과 가능성을 응원하며, 조성될 정원이 도시와 국민들에게 회복과 활력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정원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그룹한, ‘Spring Field Trip’ 성료… “GH Group 계열사 간 연대와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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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 배곧생명공원 설계 후 평가, 천리포수목원 정원가이드 도슨트 투어 진행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그룹한어소시에이트가 시흥 배곧생명공원과 천리포수목원으로 워크숍을 다녀왔다. 그룹한은 지난 9일 가이아글로벌, 토인디자인,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등 GH Group 관계사의 임직원들이 함께하는 ‘Spring Field Trip’을 통해 임직원들의 수고를 격려하고 계열사 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준공 후 10년을 맞이한 시흥 배곧생명공원을 답사하며 설계부터 시공까지의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설계 후 평가를 위한 뜻깊은 시간을 공유했다. 배곧생명공원 부지는 1980년대 화약성능 시험장 용도로 매립돼 사용되다가 주변 지역의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폐기됐다. 이후 2012년 설계공모를 통해 그룹한의 작품 ‘Refreshing Coast’가 당선됐고, 실시설계와 시공을 거쳐 2015년 11월 10일 준공된 그룹한의 대표작이다. 배곧생명공원은 2014년 ‘세계조경가협회 IFLA APR 조경대상’을 수상한 곳으로, 해수연못을 중심으로 배곧마루, 갯벌체험장 등 다양한 공원 시설이 조성돼 있다. 해수연못은 썰물과 밀물의 조석간만의 차를 이용해 서해 바닷물을 공원 안으로 유입시킴으로써, 공원 내 담수(민물)와 해수가 어우러지는 기수지역을 생태적인 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 현재는 다양한 조류와 어류, 갑각류 등이 서식하는 기수생태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어진 천리포수목원 답사는 수목원의 최창호 부원장과 전문 해설가이드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진행돼, 국내 유일의 해안가 식물원인 천리포수목원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충남 태안의 바닷가에 위치한 천리포수목원은 총 62ha의 부지에 밀러가든, 생태교육관, 목련원, 낭새섬, 침엽수원, 종합원, 큰골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목련류 600여 종, 동백나무 300여 종, 호랑가시나무류 400여 종, 무궁화 300여 종, 단풍나무 200여 종을 비롯해 총 1만5600여 종의 식물을 보유한 식물의 보고다. 특히 1979년에 귀화한 민병갈(1921~2002)이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한 사립수목원으로,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당시의 과정과 상황이 상세히 기록된 기록물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돼 있다. GH Group은 국내 최대 조경설계사무소 ‘그룹한어소시에이트’, 자연원목 놀이시설 전문업체 ‘가이아글로벌’, 친환경 조경토털 시설물업체 ‘토인디자인’, 빗물정원과 옥상녹화 등 기후위기 대응 해법을 연구하고 관련 자재를 생산하는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조경토털 미디어그룹 ‘환경과조경’, ‘한국조경신문’, ‘미디어한’ 등으로 이루어진 국내 최대의 조경전문가 그룹이다.

  • 황진선 진주시의원, 도시공원 증가에 따른 관리 어려움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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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역설정 맞춤형 공원 재구성, 효율적 인력 배치 필요 등 방안 제시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최근 진주시 도시공원 조성 관리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황진선 진주시의원은 지난 15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을 수립해 시민의 수요와 눈높이에 부응하는 공원 관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지적은 진주시의 도시공원 증가와도 무관하지 않다. 현재 진주 도시공원은 진양호와 월아산의 도시자연공원 2곳, 비봉공원 등 근린공원 47개소를 비롯해 신안 녹지 공원과 같은 소공원, 어린이공원 등 크고 작은 규모의 공원 173곳이 분포하고 있다. 면적으로는 4200만㎡으로 행정구역면적 대비 약 6%를 차지한다. 최근 혁신도시를 비롯해 신진주 역세권, 초장동 등 신규 도시 구역 개발에 따라서 시민 편의와 정주 여건을 위해 공공기관과 시가 설치한 소공원들이 급격히 증가했다. 그러나 모든 공원구역 관리가 행정당국에만 의존해 늘어나는 공원녹지면적에 비해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현실이 문제로 부각됐다. 황 의원은 기간제 근로자와 공공근로를 활용하지만, 이들을 관리하는 행정력 부담도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진주시가 녹지 식물의 생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공원 관리부실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공원 관리 체계 개선을 위해 읍·면·동별로 공원 관리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공원의 전반적인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를 자연환경과 인구분포 등 여건을 고려해 권역으로 나눈 후 기존 공간을 정주 환경에 어울리는 맞춤형 공원녹지로 재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민간 영역에서 개발 조성된 곳까지 시에서 관리를 이관받아 전담하다 보니 행정의 인력과 예산이 한계에 부딪힌 실정”이라고 분석하며 공원 녹지 분야 전문가의 채용도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 ‘시드볼트 NFT 컬렉션’…서울국제정원박람회서 시즌3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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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재단, 한수정·두나무와 ‘디지털 치유정원’ 생물다양성 캠페인 운영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환경재단은 두나무,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과 함께 ‘시드볼트 NFT 컬렉션’ 시즌3를 공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NFT(Non-Fungible Token)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의미하는 말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수단이다. ‘시드볼트 NFT 컬렉션’은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 보관 중인 종자 이미지를 발행해 시민이 생물다양성 보전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국내 최초의 NFT 생물다양성 프로젝트다. NFT를 통해 식물의 희소성과 보전 필요성을 알리고, 생물다양성 보호 활동을 디지털 방식으로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시즌2가 프로젝트 세계관 확장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시즌3는 ‘치유’를 주제로‘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다. 자연의 회복력과 생명력을 도심 속에서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ESG 캠페인으로 확장됐다. 시즌3의 콘셉트는 ‘사라져가는 씨앗이 당신에게 전하는 치유, 마음과 지구를 함께 돌보는 시간’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내용이다. 식물이 인간을 치유하듯이 식물도 인간의 돌봄과 보호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확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서울 보라매공원에 마련되는 세컨포레스트 디지털치유정원 라운지에서는 한국 자생식물인 시무나무, 배초향, 물레나물 3종을 NFT로 만나볼 수 있다. 현장 부스에서는 참여자가 간단한 문진표를 작성해 자신에게 맞는 치유의 식물을 추천받고, 해당 식물의 NFT와 ‘씨앗택(심는 약)’을 받는 ‘씨앗이 주는 처방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람회 현장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포켓씨GO’ 이벤트를 지난 14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시드볼트 NFT 컬렉션 공식 누리집과 오픈채팅방,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퀘스트형 이벤트가 열린다. 참가자가 세 가지 단서를 모아 암호를 완성하면 ‘시무나무 식물 NFT’ 교환 코드를 받을 수 있다. 오는 22일부터는 전국 10곳의 친환경 장소에 NFT를 받을 수 있는 QR코드가 배치된다. 지정 장소를 방문해 QR을 스캔하면 ‘시무나무 식물 NFT’를 받아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시무나무 씨앗과 식물 NFT를 획득한 참여자가 치유의정원 부스 방문 시에 샤쉐 키링을 선착순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이번 시즌3 NFT는 총 6종(씨앗 NFT 3종, 식물 NFT 3종)으로 구성됐다. 치유의정원 부스 방문과 포켓씨GO 이벤트 참여 여부에 따라 각 NFT가 제공된다. 시즌3 NFT 보유 수량에 따라 경품 응모 기회가 주어진다. 환경재단 관계자는 “이번 시즌은 자연이 주는 ‘치유’의 가치를 시민들이 체감하고 이를 디지털 방식으로 기록하며 확산시킨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며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새로운 참여 모델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두나무 기업정원 세컨포레스트에서 ‘환경 보호’란 대명제에서 기술의 발전이 이롭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길 고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시드볼트 NFT 컬렉션’은 시즌1에서는 신구대학교 식물원, 시즌2에서는 진해 보타닉 뮤지엄에 보전지를 조성했다. 이번 시즌3에서는 참여자 수에 비례한 보전지 3호가 새롭게 조성될 예정이다.

  • 임실치즈테마파크에 135억 원 규모 ‘플레이랜드’ 들어선다 국토부 ‘민관 상생 투자협약 사업’ 선정… 숙박·체험·놀이 어우러진 관광플랫폼 구축
  • 생태자연 데이터의 가치, 디지털 기술로 확장하다 K-water, ‘2025 생태자연 데이터 분석기술 세미나’ 개최…국립생태원과 공동 협력 체계 강화
  • 인천 168개 섬, 하나로 통합…인천시, ‘인천섬 통합디자인’ 용역 추진 행안부 지역경제활성화 사업대상지 ‘덕적도·굴업도’ 현장 점검
  • 대전시, 공공시설 유휴공간에 ‘실내·옥상정원’ 조성… 7월 준공 목표 특허법원·대전도시공사 2곳 대상… 총 10억 원 투입
  • 관악구, 서울 남부권 첫 ‘자연휴양림’ 조성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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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7년 준공 목표… 총 141억 투입해 관악산에 산림체험·휴양시설 마련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관악구가 2027년까지 서울 관악산 일대를 자연휴양림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관악구는 지난 13일 산림청으로부터 서울 남부권역 최초로 ‘자연휴양림 지정 고시’를 받아 ‘관악산 자연휴양림’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출발선에 서게 됐다. 지정 고시를 받은 지역은 관악산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신림동 산117-24번지 일대 9필지로, 총 21만6333㎡ 규모의 휴양림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현재 기본계획 용역을 시행 중인 구는 총사업비 141억 원을 투입해 오는 하반기에 실시설계를 시행하고, 2026년 상반기에는 조성계획 승인 및 착공을 거쳐 2027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관악산 자연휴양림은 ’2023년 서울시 산림여가 활성화 기본계획’에서 우선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2026년까지 시비 총 107억 원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사전 입지조사와 타당성 평가 용역을 통해 자연휴양림 조성 예정지에 대해 적지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2월 자연휴양림 지정 신청을 거쳐 이번 지정 고시를 받게 됐다. 관악산 자연휴양림에는 관악산 내 등산로와 둘레길을 연계한 ▲숲속의 집(숙박시설 27실) ▲숲속 카페 ▲웰컴정원 ▲산림체험시설 ▲방문자센터 등 다양한 산림 인프라가 조성된다. 구는 ▲산림욕 ▲숲속 명상 ▲관악산 트레킹 등 기존에 운영 중인 관악산 ‘숲 체험’ 프로그램을 활용해 관악산 생태자원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산림 여가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관악산 천혜의 자연 자원을 활용해, 구민들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도심 속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산림 휴양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오랜 시간 준비해 왔다”며 “관악산 대표 명소로 거듭날 자연휴양림에서 방문객들이 바쁜 일상 속 휴식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고품격 휴양단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정원 속 화성시’ 실현…화성시, 정원문화 진흥 계획 용역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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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말까지 ‘지속 가능한 정원 정책’ 마련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화성특례시가 지난 14일 화성시 생활문화센터에서 ‘화성시 정원도시 기본구상 및 정원문화 진흥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화성시 정원도시 기본구상 및 정원문화 진흥계획은 지난 3월 17일에 제정된 ‘화성시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에 근거한다. 화성시의 지속 가능한 정원 정책을 마련하고 시민 참여 기반의 정원문화 확산과 친환경 생태·문화도시, 직·주·락(職·住·樂) 도시 실현을 위해 수립하고자 하는 중장기 계획이다. 중점 검토 내용은 ▲화성시 정원 정책을 위한 기초자료 조사와 현황 분석 ▲정원 정책 실행을 위한 기본구상 ▲단계별 사업계획 ▲정원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육성 및 활성화 방안 ▲시민 참여와 정원 분야 전문인력 양성 방안 등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12월까지 9개월간 추진해 ‘보타닉가든 화성’과 연계한 ‘정원 속 화성시’로의 도약을 위한 목표와 과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보고회는 김창모 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을 비롯해 유관부서 관계자, 용역사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업 주요 방향, 향후 계획 보고, 질의응답, 의견 교환 등이 진행됐다. 김창모 공원녹지사업소장은 “착수보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자세히 검토해 지역 특색을 살린 정원 기반 공간을 조성하겠다”며 “105만 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정원문화를 조성하고 지역 균형발전과 ‘정원 속 화성특례시’ 실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는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계획의 수립·시행 ▲시민정원사 양성·운영 ▲정원지원센터 설치·운영 ▲정원문화의 확산 지원 ▲정원박람회 개최 등을 골자로 한다.

  • 가로수 정책 개선 위해 조경·산림 전문가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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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회·산림청, 가로수 사업의 제도적 개선 방안 논의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조경 및 산림 분야 전문가들이 가로수 정책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회와 산림청은 지난 7일 서울역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가로수 정책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경기술인회에서 조호영 회장과 김원식 총무이사 등 3명이, 산림청에서 김기철 도시숲경관과장과 한국산림과학원, 한국가로수협회 관계자 등 5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가로수 사업 품셈 현실화 필요 사항 건의 및 의견 수렴, ▲약전정 품셈 인상, ▲작업시간에 따른 할증 반영, ▲관수·제초 품셈 신설 등에 대한 논의로 이루어졌다. 참석자들은 가로수 정책 발전을 위한 협조방안과 건설 품셈 개정안 검토 및 유관기관 협조공문 발송 등 구체적인 추진 계획도 이야기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국건설기술인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등 각종 조경 관련 단체와 산림청은 향후 임시조직을 구성해 가로수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 산이정원, 황금빛 ‘금작화 페스타’ 개최… 5월 15일부터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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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작화 비롯한 함소화, 거제왕찔레, 금사슬나무 등 희귀 봄꽃 만개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전라남도 최초 정원형 식물원 산이정원이 금작화가 만개하는 5월을 맞아 5월 31일까지 ‘산이정원 첫봄페스타’의 일환으로 ‘금작화 페스타’를 개최한다. ‘금작화 페스타’에서는 산이정원의 대표적인 봄꽃 금작화를 중심으로 5월 중순부터 정원 곳곳에서 만개한 다양한 식물들이 상춘객을 맞이한다. 금작화는 5월에 피는 밝은 노란색 꽃으로 ‘노란 참새가 무리 지어 있는 듯 없는 듯 보인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 산이정원의 금작화 군락은 인위적으로 조성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정원을 채우고 있어 사진 촬영 명소이자 힐링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산책길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금작화 군락은 마치 황금빛 파도가 출렁이는 듯한 모습으로 방문객들에게 동화 속 정원을 거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금작화 외에도 보기 드문 희귀 봄꽃들이 이목을 끈다. 바나나와 사과를 섞은 듯한 달콤한 향을 풍기는 ‘함소화(바나나슈럽)’, 일반 찔레꽃보다 꽃 크기가 크고 화려한 ‘거제왕찔레’ 등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식물들은 식물 애호가는 물론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산이정원은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축제에서 벗어나, 정원 전체를 살아있는 전시관으로 만드는 체험형 자연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선정한 ‘2025년 강소형 잠재관광지’로서, 이번 봄 시즌에는 정원 속에서 희귀 식물을 경험하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정원형 관광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산이정원 관계자는 “이번 5~6월 금작화 시즌은 산이정원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는 봄의 절정기”라며 “미술관·카페·어린이 자연놀이터 등 복합 문화공간도 마련돼 있어 온 가족이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정원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산이정원에서 희귀한 꽃들이 어우러진 감성적인 정원과 함께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위로와 여유를 많은 분들이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산이정원은 올해 개장 1주년을 맞아 ‘첫 봄 페스타’ 프로그램과 ‘1주년 SNS 인증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 국립산림과학원, 나무 쓰러짐 위험 관리 시스템 개발 AI 기반 기울기 분석 및 경고음 기능으로 안전 강화… 국내 특허 출원
  • 훼손위기 ‘자연·문화유산’ 찾아요…‘제23회 이곳만은 지키자’ 공모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주최, 내달 15일까지 응모
  • 도시 간 함께 활용할 시범솔루션 발굴…‘스마트도시 데이터허브’ 공모 국토교통부, 총 3개소 선정 및 개소당 최대 10억 지원… 16일부터 첫 공모
  • 강동구 학원가 ‘명일광장’으로 재탄생… 서울시 디자인 경관사업 확대 시 “공공디자인은 문제해결 방식, 자치구와 지속적인 협업 이어갈 것”
  • 2025년 한국조경가협회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토크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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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에 담은 기업의 가치’… 오는 23일 보라매공원서 주제 발표 및 토론 열려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한국조경가협회가 5월 23일 오후 4시 서울 보라매공원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메인무대에서 토크쇼 ‘도시에 심다: 기업이 함께하는 정원의 실천’을 개최한다. 이번 토크쇼는 최근 정원이 브랜드 경험의 새로운 매체로 작동하는 흐름 속에서, 정원이 기업 브랜딩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살펴보고 정원이 지닌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탐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선보이는 ‘기업동행정원’을 통해 브랜드가 공간적 메시지를 구현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해 주목한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박명권 한국조경가협회 회장의 인사말과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의 축사가 있을 예정이다. 사회는 이해인 한국조경가협회 부회장이 맡는다. 이어서 ‘기업정원의 공공기여 의미와 브랜드밸류업 가치’를 주제로 5개의 발표가 진행된다. ▲최재혁 오픈니스 대표가 ‘공공성과 상업성 사이의 균형점을 모색하는 기업정원’을, ▲윤호준 조경하다 열음 대표가 ‘정원을 연결하다: 기술·감각·사회의 새로운 공명’을, ▲이호영 HLD 대표가 ‘기업정원을 통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표현’을, ▲이형석 본시구도 소장과 이정철 본시구도 원장은 ‘정원박람회에서 기업정원의 현황과 방향’을 ▲김수정 조경설계 서안 수석은 ‘상업공간 정원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김영민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총감독이 좌장을 맡아, 유혜미 서울시 정원도시국 조경과장 및 발표자 전원과 함께 정원의 공공성과 상업성의 균형점에 대해 논의를 펼친다. 한편 한국조경가협회는 작품 전시와 소통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 조경의 발전에 기여해왔으며, 앞으로도 전문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조경의 역할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 한국조경협회, 조경자재업체 탐방 및 시공사례지 답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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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13일 우리씨드 자재업체·아모레퍼시픽 원료식물원 방문… 40명 선착순 모집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한국조경협회는 오는 6월 13일 조경인을 대상으로 ‘조경자재업체 탐방 및 시공사례지 답사’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조경자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수 시공사례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답사 장소는 ‘우리씨드’와 ‘아모레퍼시픽 원료식물원’이며, 자재업체 생산라인 현장 및 제품전시 관람 후 시공사례 답사지로 이동하게 된다. 참가비는 회원 1만 원, 비회원 2만 원으로 당일 참가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관광버스 왕복 운영 및 점심식사를 제공한다. 답사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5월 15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며, 선착순 40명이 접수되면 마감한다. 참가는 신청서와 참가비 입금이 모두 완료된 경우에 한해 확정된다. 문의사항은 한국조경협회로 연락하면 된다.

  • 조경 커뮤니티 ‘조수다’, 국립세종수목원서 토크콘서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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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8일 개최… 조경 전문가 6인과 함께 다양한 측면에서 조경의 역할 조명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조경 분야 대표 커뮤니티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이하 조수다)’이 오는 5월 18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조수다는 조경전공 학생부터 조경업에 종사하는 실무자까지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기반의 커뮤니티로, 조경에 관한 각종 정보 공유와 질의응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국내 최대 조경 소통창구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수목원 관람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조경인 6명이 패널로 참여해 실무 경험과 전망, 조경의 사회적 역할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다. 행사는 오전 9시 4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진행된다. 토크콘서트 진행은 임지민 간삼건축 조경팀원이 맡는다. 1부에서는 ▲정홍가 쌈지조경 대표가 ‘지역의 조경, 정원사업에서 우리의 역할’을, ▲임우성 씨토포스 총괄팀장이 ‘프로젝트와 커리어’를, ▲박광윤 환경과조경 국장이 ‘공공재로서 조경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다. 2부에서는 ▲안기수 공간시공에이원 대표가 ‘연출정원 및 작가정원 시공 관련’, ▲한성일 바움랜드 대표가 ‘정원식물 도입 방법과 정원의 방향성’, ▲이주호 더숲 대표가 ‘브랜딩을 통한 수주 전략, 취업 입사 전략, 조직에서 리더의 태도, 기술에서 예술까지 다양한 분야의 지식 필요성’에 대해 강연한다. 행사는 경품 추첨과 함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조경인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놀이터 바닥 온도 저감…현대건설, ‘열저감 신소재 기술’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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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광촉매 차열 고무칩’ 기술, 제이치글로벌과 기술협약…놀이터·조경 확대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현대건설이 특정 광선에만 반응하는 광촉매 기술을 아파트 놀이터 등에 적용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있는 본사에서 제이치글로벌과 ‘가시광촉매 차열 고무칩 포장기술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이치글로벌은 친환경 첨단 소재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광촉매 원천기술 기반의 고성능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광촉매는 빛에너지를 흡수해 화학 반응을 유도하는 물질로 항균·탈취·열차단 등의 특성이 있다.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가시광촉매 기술은 자외선에만 반응하는 기존 제품보다 가시광선이나 실내외 조명 아래에서도 유효하게 작용해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양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3년 창업도약패키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협업을 진행해 왔다. 약 2년간 공동 기술개발 및 테스트를 통해 기술 적용 가능성을 실증해 왔다. 이 기술은 건축자재 등의 안전성을 평가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공인시험기관 FITI시험연구원,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KTL(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으로 제품과 자재의 안전성·성능을 평가하는 국가 공인 시험·인증 기관의 검증을 의뢰했다. 검증 결과, 해당 기술이 적용된 구간은 한낮 기준으로 일반 우레탄을 사용한 놀이터 바닥 온도보다 평균 11℃의 표면온도 저감효과를 나타냈다. 또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제거율은 최대 100%, 질소산화물(NOx)은 허용 기준치 이하로 제거돼 기술력과 실효성을 모두 입증했다. 해당 고무칩을 적용한 바닥재는 탄성력과 내구성까지 갖춰 지속 가능한 자재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입증됐다. 이에 실제 아파트 야외 놀이시설에 해당 기술을 적용해 바닥 표면 온도와 유해물질 배출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성능을 확인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올해 준공 단지의 야외 놀이터부터 기술 적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휴게시설 및 공용마당 등 조경시설 전반으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놀이터는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뛰어놀며 체력과 사회성을 키우는 공간으로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되어야 할 곳”이라며, “친환경 솔루션 스타트업과의 기술협력으로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놀이환경을 비롯해 쾌적한 주거단지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조달청, 공공시설 설계검토 협의체 운영…설계기간 앞당긴다 설계검토 기간 30% 단축, 올해 국립난대수목원·국립산림레포츠센터 검토
  • 서울시, K-건축 세계화 위한 ‘건축기행’ 시작 “대한민국 1호 프리츠커상 키운다”… 국내 건축가 성장 위한 기반 마련
  • 정원 속 런웨이, 포천 한탄강 ‘가든패션쇼’ 개최 5월 17일 한탄강 생태경관단지서 ‘가든페스타’ 연계 특별 프로그램으로 선보여
  • 중부대 정원문화산업학과, 고양국제꽃박람회 조경연출 콘테스트 ‘경기도지사상’ 수상 문화산업형 정원기획과 시민참여형 구성으로 야외 전시 부문 최고 평가
  • 숲 이용 경험, 삶의 질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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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과학원, 삶의 질 향상 효과 과학적으로 입증…전국민 대상 척도 개발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숲을 이용한 경험이 개인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킨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숲 이용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척도를 개발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숲 이용 기반 삶의 질 척도’는 단순한 생활 만족도를 측정하던 기존 지표들과 달리, 숲을 실제로 이용한 경험이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척도는 성장, 지적, 건강, 심미, 사회 등 다섯 가지 욕구 영역에서 개인의 충족 정도를 묻는 총 20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은 5점 리커트 척도를 기반으로 응답하게 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척도를 활용해 전국 만 15세 이상 국민 1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숲 이용에 따른 삶의 질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77.5점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건강 욕구가 79.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심미 욕구(78.7점), 사회 욕구(77.9점), 성장 욕구(75.4점), 지적 욕구(74.9점) 순으로 나타나 건강과 심미, 사회적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고명철 국립한밭대학교 공공행정학과 교수와 공동 연구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SSCI 등재 학술지인 ‘Social Indicators Research’에 게재됐다. 특히 숲 이용 경험과 삶의 질 간의 구조적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정희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휴먼서비스연구과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숲이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자원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 숲 이용 경험에 따른 삶의 질이 종합적인 복지수준을 측정하는 사회지표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지역상권 연계 할인 이벤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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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동작구·한국외식업중앙회 동작구지회와 협력… 지역경제 활력 제고 기대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시가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지역상권과 연계해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는 보라매공원에서 개최되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인근 지역상권과의 상생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5월 12일 동작구 및 한국외식업중앙회 동작구지회와 함께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더불어 인근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마련됐다. 시는 박람회가 열리는 5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가든 스탬프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를 지역상권 할인 이벤트와 연계한다. 가든 스탬프투어 참여자는 박람회장 내 7곳의 지정 정원 중 6곳 이상에서 스탬프 인증을 받은 후, 이를 이벤트 참여상점에 제시하면 상점별 자율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동작구와 한국외식업중앙회 동작구지회는 인근 음식점, 카페 등을 대상으로 이벤트 참여상점을 모집 중이다. 참여상점에는 ‘가든투어 할인 이벤트 참여상점’ 안내 포스터를 제공하며 박람회 공식 SNS, 누리집, 리플릿 등을 통해 홍보도 지원한다. 참여상점 신청은 동작구 경제정책과 또는 한국외식업중앙회 동작구지회로 문의하면 된다. 특히 동작구는 박람회장 인근 상점 약 2115개소에서 사용 가능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동작사랑상품권’을 총 50억 원 규모로 특별 발행해 지역 내 소비 활성화를 도모한다. 상품권은 10% 할인된 가격으로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판매되며, 사용 기간은 발행일로부터 박람회 종료일까지다. 시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박람회 관람객에게 ▲가든투어를 통한 힐링 경험, ▲이벤트 참여상점에서 할인, ▲지역상품권 구매하여 결제시 10% 추가 할인 등 3종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박람회 방문이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 이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시민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며 “도시공원과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박람회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50년 방치된 영운공원, 도시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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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 민간개발 통해 2029년까지 영운근린공원 조성 본격 추진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장기간 방치됐던 청주시 상당구 영운근린공원이 민간개발을 통해 새로운 도시공원으로 조성된다. 청주시는 오는 2029년 말 준공을 목표로, 영운동 산 62번지 일원 약 12만㎡ 부지에서 ‘영운근린공원 민간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영운공원 부지는 지난 1976년 공원으로 지정됐으나, 수십 년간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장기 미집행 상태로 남아 있었다. 이후 2015년 청주시는 해당 부지를 민간개발 전환 대상 도시공원으로 지정하고 본격적인 공원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사업 추진은 순탄치 않았다. 세 차례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무산됐으나, 지난해 서동개발의 제안서가 접수된 이후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시는 올해 초 도시계획위원회 및 도시공원위원회의 자문과 두 차례의 보완 절차를 거쳐, 지난 7일 해당 사업에 대해 조건부 수용 결정을 내렸다. 청주시는 서동개발이 공원 조성계획 변경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계획에 반영했으며,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보다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6월 공원조성변경계획 입안을 추진하고, 2026년 초 최종 결정을 고시할 계획이다. 이후 2027년 초 착공과 함께 토지보상을 병행하며, 2029년 말까지 공원 조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김재형 청주시 공원조성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시는 토지보상비, 공원조성비, 공사비 등 약 500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지역 환경 개선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이번 사업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영등포구 ‘우리동네 동행정원’, 주민과 함께 녹색 공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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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수된 대상지 선별해 19곳 선정, 5월 말까지 조성 완료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영등포구가 이달 말까지 아파트, 어린이집 등 19곳에 동행정원 조성 프로젝트를 마무리한다. 영등포구는 주민과 함께 생활 속에 정원을 만드는 ‘우리동네 동행정원’ 사업을 통해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녹색공간을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우리동네 동행정원’ 사업은 주민 생활공간과 밀접한 장소에 우리의 정원을 만드는 주민 참여형 조성 프로젝트다. 주민이 직접 제안한 장소에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며 녹지 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구는 공고를 통해 접수된 40여 곳 중 접근성과 활용 가능성을 고려해 ▲아파트 공개공지 10곳 ▲공원·유수지 5곳 ▲교회·성당 2곳 ▲어린이집 1곳 ▲공공기관 1곳의 총 19곳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장소 중 도림동 성당, 살레시오 청소년센터, 평화 어린이공원 등 8개소는 지난 4월 주민들이 직접 고른 홍매화, 수국, 백철쭉 등을 함께 심으며 동행정원을 조성했다. 문래동 공공텃밭, 새예닮 어린이집 등 11개소는 이달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문래동 공공텃밭에는 영등포구 마을정원사가 함께 참여해 주민들이 텃밭을 가꾸며 쉴 수 있는 자치구 유일의 ‘텃밭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구는 오는 6월부터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이동형 정원문화센터 ‘달려라 정원버스’를 본격 운영한다.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정원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영등포, 문래, 대림점 3곳에서는 ‘정원문화센터’를 운영해 정원문화 확산을 지원한다. 최호권 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구민과 함께 만드는 ‘정원도시 영등포’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꽃과 나무를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정원 조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하동군, 계천지구 새단장… ‘경관·공공디자인 자문’ 1호 결실 급경사지 일대를 조화롭고 안전한 쉼터로… 공공디자인 행정 지속 추진
  • 김천시 청소년문화의집, 벽면녹화로 도심 속 녹색정원 조성 조성 2년 차에도 안정적 생육… 친환경 도시조성 정책 성과 주목
  • 국립세종수목원, ‘자생식물 종자 공급센터’ 본격 운영 산림청, 산림생물다양성 증진 체계 구축… 2028년까지 6개소로 확대 목표
  • 시민이 가꾸는 정원도시 전주, 초록 물결 속으로 정원사 양성부터 공동체 정원관리까지…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 본격화
  • 정원으로 들여다보는 남도의 이야기, ‘2025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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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룡강변 수놓은 남도정원… 다양한 프로그램 5월 18일까지 운영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황룡강변으로 들어서니 꽃내음을 품은 바람과 물결이 가장 먼저 마중을 나온다.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서 발랄한 5월의 봄이 느껴지는 가운데, 힐링허브정원 인근에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풍경이 펼쳐진다. ‘2025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에 도착했다. 전라남도와 장성군이 주최하고 안스그린월드가 주관하는 이번 정원 페스티벌은 ‘남도정원, 남도인의 삶이 담긴 정원’을 주제로, 정원마다 지역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입구에서부터 오른쪽으로 강을 따라 걷기 시작하면 대표정원, 작가정원, 참여정원이 차례대로 피어난다. 본격적인 관람 전 리플렛과 행사장 곳곳에서 볼 수 있는 QR코드를 통해 인터랙티브 모바일 가이드 ‘금냥이와 함께하는 남도정원 탐험’에 접속하면 더욱 풍부한 설명과 함께 정원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총 1.5㎞ 길이의 25개 정원은 세계적인 가든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의 초청정원에서부터 시작된다. 약 600㎡ 규모로 조성된 ‘적멸의 꽃’은 황 작가가 황룡강이 품고 있는 세월과 생명력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오랜 시간 수많은 생명을 키워낸 강바닥을 생각하면서, 작가는 황룡강을 가리켜 ‘매번 지금을 피우는 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곳은 강바닥을 땅 위로 끌어온 연출을 통해 강물이 흘러온 시간을 짐작하게 한다. 이어지는 김명윤 작가의 ‘필암심원’은 작가가 남도를 여행하며 느낀 남도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표현했다. 황룡강변의 생태적 풍경을 작은 숲으로 풀어냈다. 박정아 작가의 ‘시절인연’은 자연과 사람이 인연을 맺고 정원의 품에서 서로를 치유하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남도를 닮은 조용함 속에서 휴식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다음으로 박종완 작가의 ‘물, 바람 그리고 정원’은 남도의 지형을 본떠 생생한 풍경을 그려냈다. 산들산들한 계절감을 느낄 수 있으며, 변하는 강변 풍경과 어우러지는 자연스러운 정원을 볼 수 있다. 서자유 작가와 박병훈 작가의 ‘강의 이야기’는 1894년 동학농민운동의 최대 격전지였던 황룡강의 역사를 은유적으로 표현해 각 요소에 상징적 의미를 넣었다. 4곳의 작가정원을 지나면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쉼터정원이 나온다. 그 뒤로 산수경, 원추형폴플랜트, 포토존 등과 함께 참여정원이 등장한다. 참여정원은 ‘남도의 감성, 장성의 개성, 정원의 지속성’이라는 주제로 전국 공모를 받아 조성된 정원 전시 공간이다. 꽃과 식물, 소품 등이 각각 20개의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끝으로 참여정원으로 연결되는 또 다른 입구이기도 한 옛정원에서는 장독대와 화분 등을 통해 정겨운 전원주택의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풍류 고양이 금냥이’의 해설을 듣고 숨겨진 미션 퀴즈를 풀면 운영본부에서 미니 화분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운영본부는 힐링허브정원 앞 정원 입구에서 왼쪽에 바로 위치해 있다. 이쪽에서는 나만의 팔찌 만들기, 드로잉 꽃그리기, 페이스 페인팅, 꽃부채 그리기, 다육이 심기, 미니정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조금 더 걸어가면 안쪽에는 이동형 반려식물 클리닉과 메인무대가 배치돼 있다. 주말이면 전문가의 1:1 반려식물 맞춤 컨설팅과 버스킹 공연 관람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축제 기간에 무대 옆으로 다채로운 플리마켓이 마련된다. 핸드메이드 도자기부터 석고방향제, 머랭쿠키와 수제강정 등등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황룡강을 따라 펼쳐진 이 정원길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자연과 사람이 함께 호흡하는 남도의 봄날 풍경이 된다. 가만가만 정원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함께 꽃피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번 ‘2025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은 오는 18일까지 이어진다.

  • 2025 고양국제꽃박람회, 성황리에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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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지역사회 참여, 방문객 32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증가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2025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지난 11일 고양국제꽃어워드 시상식을 끝으로 17일간의 막을 내렸다. 올해 2025고양국제꽃박람회는 ‘꽃, 상상 그리고 향기’를 주제로 일산호수공원 실내외 공간 28만㎡ 구역을 활용한 화훼전시와 공연, 체험,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보였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재단 관계자는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고 공감하는 축제이자 화훼 산업·문화·소비가 있는 박람회로서 고양시민과 방문객들에게 활기찬 봄을 선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제정원인 ‘꿈꾸는 정원’을 비롯해 고양시 300여 개 화훼농가가 재배한 꽃으로 꾸민 ‘고양로컬가든’과 고양시민 10개 팀이 조성한 ‘고양시민 가든쇼’ 등 지역사회가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가정의 달 5월에 초점을 맞춰 조성한 ‘알록달록 티니핑 정원’도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야외정원 ‘고양로컬가든, 전통정원, 텃밭정원’은 이달 말까지 유지·관리될 예정이다. 재단은 이번 꽃박람회 기간 중 고양시와 마다가스카르 환경지속가능개발부의 식물자원·환경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시와 농업 정보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농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11일 열린 우수 화훼장식 기능인을 발굴하는 ‘고양국제꽃어워드’에서는 총 9개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포함 총 90점의 작품에 상이 수여됐다. 한편, 이번 꽃박람회 방문객 수는 약 32만명으로 지난해 방문객 약 30만 명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환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은 “고양국제꽃박람회를 방문해 주신 모든 분과 꽃박람회로 인한 불편사항을 감내해 주신 고양시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화훼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시민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사할 수 있는 축제형 화훼박람회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제15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공모 시작… 6월 13일까지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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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조경발전재단, 우수조경 공간 발굴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조경문화 창출 기대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제15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공모 접수가 5월 12일부터 6월 13일까지 진행된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 조경 분야의 우수 사례를 발굴 및 시상하는 ‘2025년 제15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공모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공모는 국토교통부와 환경조경발전재단이 공동 주최한다. 이번 공모는 도시 및 지역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창출하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 조경 공간을 선정하기 위한 것으로, 접수 마감은 오는 6월 13일 오후 4시까지다. 공모 대상은 최근 10년 이내 조성된 조경 공간 및 시설이며,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으로 나뉜다. 평가는 총 3차에 걸쳐 진행된다. 1차 서류 심사는 6월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며, 이어 6월 23일부터 8월 22일까지 현장 심사가 이뤄진다. 국민참여평가는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시행되고, 최종 수상작은 8월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시상은 분야별로 구분되며, 전체 부문 중 가장 우수한 두 작품에는 대통령상(1위)과 국무총리상(2위)가 수여된다. 참가자는 우편 또는 방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파일은 이메일로 제출해야 한다. 제출서류는 공고문과 작성 가이드에 따라 작성해야 하며, 미이행 시 감점이 적용된다. 참가 자격과 서류 양식 등 자세한 사항은 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조경지원센터 이메일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 설계검증 최대 15일 단축…LH, 온라인 설계검증 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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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검토, 도면관리, 환류 등 전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 가능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설계검증 업무 추진을 위해 ‘온라인 설계검증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온라인 설계검증 시스템’은 설계 검토용 도서 배포부터 검토 의견등재·평가, 검토이력 추적관리 등 설계 검증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체계다. 시스템 활용 시 LH, 설계사, 전문가 간의 실시간 협업할 수 있다. LH에 따르면 온라인 설계검증 시스템을 활용하면 우편, 전자우편 등이 아닌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설계검증 검토 기간은 기존보다 최대 30%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LH 사업승인·착공 합계 물량이 16만 가구 수준임을 고려하면 약 3만 건에 달하는 설계검증 검토 의견 역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설계검증 수행을 위해 설계자와 검토위원 간 대면도 간편해진다. LH 관계자는 이번 온라인 설계검증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비대면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돼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설계검증 업무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LH는 건설기술정보시스템(COTIS) 내 시스템을 구축하고 남양주왕숙 A2 블록 등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했다. 이달부터 공공주택 신규 착공 지구 전 공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LH는 이번 시스템을 활용해 반복되는 설계 오류 등 설계 개선 사항은 매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주기적인 설계사 교육을 통해 공공주택 설계도서의 품질수준도 높여갈 계획이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이번 온라인 설계검증 시스템은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다자간 동시 협업을 가능케 할 뿐 아니라, 대면 부담도 덜어 보다 효율적이고 객관적인 설계검증 업무 수행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 오리역세권의 창의적 개발…성남시, ‘창의도시계획 공모전’ 개최 전국 대학생 대상,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개발 주제로 6월 10일부터 접수
  • 한수정, 산림생태계 복원 핵심 인프라 ‘자생식물 종자 공급센터’ 준공 스마트 유리온실·육묘장 등…국립세종수목원 내 1만240㎡ 규모 조성
  • 안산시, 주요 공원 5곳에 ‘피크닉 존’ 운영… 10월 31일까지 그늘막 설치 허용 및 배달존 마련으로 시민 편의 강화
  • 국립산림과학원, 신규 미생물 특허 출원… 잔디 생육 개선 효과 ‘바실러스 프로티올리티커스 NIFoS Turfl’ 발굴… 병해 방제 효과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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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피플] 박수미 서울식물원 원장, “정원으로 연결되는 삶의 순간을 경험하세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식물원이다시봄을연다.4월26일부터27일까지이틀간열리는‘2025서울식물원해봄축제’는도시한가운데서자연과연결되는새로운방식을제안한다. 올해의주제는‘ConnectedtotheGarden,정원으로연결되다’.서울식물원이제안하는이연결은단순한공간적개념이아니라,도시와자연,사람과식물,삶과취미사이에스며드는정원속의삶,그새로운일상의가능성에대한이야기다. 박수미서울식물원장은이번축제를“도시속정원문화가일상에어떻게스며들수있는지를실천적으로제안하는자리”라고소개한다.“정원은더이상특정계층이나공간만의것이아니다.좁은베란다,벽한켠,실내공기정화공간까지,식물과함께할수있는방식은다양해졌고,이제는누구나누릴수있는생활양식으로발전하고있다.” 그간서울식물원은‘식물원을빌려드립니다’,‘누군가의식물원’,‘향기로운식물원’,‘로맨틱지중해’,‘윈터가든페스티벌’,‘가든파티inSEOUL’,‘지구끝의온실’,‘식재설계공모전’등식물과정원이지닌매력을전파하는콘텐츠를지속적으로선보이고있다.축제의형식을빌려다소낯설수있는식물과정원,생태와환경분야에대한이해를돕고일상과연결하는방법을대중에게친근하게소개하려는노력으로도볼수도있다. 올해해봄축제의가장두드러진변화는‘정원문화의실천적확산’을겨냥한콘텐츠강화다.단순한전시에서그치지않고,시민이직접식물을가꾸고경험하며정원문화를삶에실천할수있도록다양한프로그램을마련했다.대표적인예가‘베란다속작은숲’이라는이름의홈가드닝토크쇼다. 이토크쇼에는따뜻한음색과시적인노랫말로대중의사랑을받는싱어송라이터최유리가참여해,식물과음악이만나는감성적인이야기를들려준다.그녀의대표곡‘숲’,‘바다’처럼자연을노래하는감성이이번정원축제의분위기와도어우러진다.식물,음악,이야기가어우러지는이프로그램은단순한강연을넘어,시민이일상속에서정원을실천할수있도록돕는감성형콘텐츠다. 정원문화는베란다를넘어실내공간으로확장된다.농촌진흥청과함께이번축제에서처음선보이는‘바이오월페어(BiowallPair)’는식물인테리어와벽면녹화기술의최신흐름을기업쇼룸형식으로소개하는기획전시로,식물과기술이만나도시생활을어떻게녹색으로전환할수있는지를구체적으로보여준다. 기후위기와실내공기질개선에대한관심이높아지는가운데,이전시는서울시가추진중인입체녹화정책의생활밀착형사례로주목받고있다.실제설치가능한바이오월디자인과유지관리솔루션,공간별연출아이디어까지제공하며,시민들이실내정원의실현가능성을직접체감할수있도록구성됐다. 이처럼실천적이고생활밀착형인콘텐츠의중심에는‘베란다정원모델’전시가있다.실제아파트구조를기반으로구성한이전시는총다섯가지정원유형으로구성되어있으며,시민의다양한생활방식과취향을고려해설계됐다. 미니멀가든은1인가구나신혼부부처럼간결한공간을선호하는이들을위해,최소한의가구와낮은관리난이도의식물로구성해일상에서부담없이식물을가까이할수있는환경을제안한다.컬렉션가든은다양한관엽식물과희귀식물을수집하고전시하기좋은공간으로,테라리움과식물별라벨링시스템을통해식물마니아의욕구를충족시키며,가꾸는재미와지식의확장을동시에경험하게한다. 패밀리가든은아이가있는가족을위한공간으로,키높이에맞춘식물배치와안전한식재,소규모텃밭과놀이요소를결합하여생태감수성을높이는가족형정원의모델을보여준다.힐링케어가든은중장년층을주요타깃으로,향기식물과공기정화식물,허브류등을활용한감각자극중심의정원으로구성되며,의자와휴식공간을함께배치해심신의안정을도모한다. 마지막으로포토제닉가든은감각적인컬러식재,조명,소품등이어우러져인플루언서와MZ세대의관심을끌만한SNS친화적공간으로,정원이하나의라이프스타일콘텐츠가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있다. 각모델은관람객이자신의주거환경에적용가능한정원스타일을직접발견하고실천할수있도록구성됐다. 정원에대한경험은이제단순한관람을넘어하나의이야기로확장된다.이번해봄축제에서선보이는스토리맵기반몰입형전시‘입체정원의비밀’은축제장전체를동화같은여정으로변모시킨다.관람객은초록빛편지와작은씨앗을손에쥔‘이야기속주인공’이되어서울식물원곳곳을여행하게되며,QR코드를스캔하면해당공간의이야기와비주얼콘텐츠가펼쳐지는방식으로전개된다. 푸른꿈의정원을시작으로맞이정원,베란다정원,식물원수집종전시,바이오월페어,구름정원과산책정원까지이어지는이여정은,공간의연출과내러티브를결합해정원속몰입을완성해준다. 정원과일상을연결하는이축제는다양한시민참여형프로그램을통해확장된다.홈가드닝클래스,반려식물클리닉,플라워마켓,손수건천연염색,꽃볼펜만들기,플라워타투같은DIY콘텐츠가주말내내운영되며,식재설계공모전작가정원,바이오월전시등은서울시의정책과도연결되는실천형정원문화생태계를보여준다. 박수미원장은이렇게말한다.“화분하나,씨앗하나에서시작된정원이결국도심의풍경을바꾸고,삶의질을바꾸는씨앗이되기를바란다.서울식물원은그변화의출발점이자,시민과함께걷는정원도시서울의동반자가되고자한다.”
조경학회 춘계학술대회, 조경의 과거와 미래 잇는 담론의 장 열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한국조경의발자취를되짚고,나아갈미래방향을모색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18일서울시립대학교100주년기념관국제회의장에서‘2025한국조경학회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이번행사는학회의이사회및정기총회와더불어강연과학술발표를통해한국조경의역사와비전을공유하고,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의50주년을기념하는자리로꾸며졌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서울대학교교수)은개회사에서“‘조경학과조경교육의다음50년을설계한다’는비전아래,조경교육의목표·체계·내용을재정립해장차교육인증제추진의기반을만들고,조경지식과이론을생산하고소통하는데힘쓰겠다”며“이번행사를위해애써주신모든분께깊이감사드린다.다양한학술행사에서풍성한토론이펼쳐지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 이어원용걸서울시립대학교총장,박동주서울시립대학교도시과학대학학장,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호영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이수연조경학과학생대표가축사를진행했다. 원용걸총장은축사를통해“이번학술대회를통해지속가능한도시환경구축을위한창의적이고혁신적인아이디어가활발히논의되기를바란다”고격려했다. 박명권회장은“서울시립대50주년을진심으로축하드리며우리나라조경발전에큰역할을해오신서울시립대동문여러분의노고에감사드린다.조경교육이당면한문제를재정립하고인재양성에앞장서겠다는한국조경학회의비전에발맞춰협회도아낌없는지원과협력을해나가겠다”고약속했다. 이수연학생대표는“조경에대해하나씩알아갈수록전통과유서가깊은학문이라는것을새삼느끼고있다.시대가변화하는만큼한국조경의가치를담으면서도진취적이고조금더파격적인선배님들의모습을정말기대하고있다”며“저희조경학과학생들은이학문에대해자부심을갖고있다.한국조경의최전선에서노력하시는선배님을따라더욱열심히공부해청출어람하는훌륭한조경가가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이날제27대집행부가공식소개됐다.안승홍수석부회장(한경국립대학교)을비롯해김아연교육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박희성학술부회장(서울학연구소),민병욱기획부회장(경희대학교)등각부문부회장과이사들이임명됐다.이유직(부산대학교),손용훈(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이각각위원장과부위원장을맡은편집위원회도새로구성됐다. 총회에서는▲제27대집행부및편집위원회인준▲2024년사업및결산,감사보고▲2025년사업계획및예산안인준▲신입회원및이사추가인준이차례로진행됐다.국가도시공원특별위원회활성화에대한안건도논의됐다. 학회는올해주요사업으로▲KILA포럼등지식공유및담론활성화▲조경교육혁신▲국내외학술교류확대▲법·제도개선과대외협력체계구축등을제시했다. 이어진시상식에서는이상석(서울시립대),조태동(강릉원주대),조현길(강원대),이영경(동국대),안득수(전북대),박청인·홍윤순(한경국립대)교수가정년퇴임공로상을수상했다.우수논문상은박주현·엄정희(경북대),임한솔(서울대),최영준·송유진(서울대)에게돌아갔으며,우수저술상은‘정원의위로’를집필한김선미동아일보기자가수상했다.전국35명의우수졸업생도함께선정됐다. 특별강연세션에서는조경의미래에대한비전이공유됐다.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는‘시대적전환과조경교육체계혁신’을주제로,학과50주년을기념해조경의본질과미래역할,교육체계혁신전략을발표했다.그는“서울시립대조경학과는공간으로말하고과학으로검증하며사람과사회를연결하는교육으로,미래50년을이끌어갈것”이라강조했다. 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명예교수는‘조경으로하여금말하게하라’를주제로한국조경의상징적장면을되짚으며,조경소통의내·외부확장을강조했다.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로사이(loci)대표는‘설계자와조력자들’을주제로오목공원조성사례를공유하며,설계과정의협력구조를시각적으로풀어냈다. 오후에는7개분과의학술발표가동시진행됐고,작품및포스터전시와함께▲‘다시,정원을말하다’▲‘조경설계교육을묻다’등특별세션이이어졌다.조경실무자와연구자간의심도깊은논의가펼쳐졌다. 폐회식에서는우수논문발표상수상자가발표되며모든공식일정이마무리됐다. 한편추계학술대회는오는11월경북문화관광공사의후원을받아경주보문단지50주년기념행사와함께개최되며,한중일조경국제심포지엄도함께열릴예정이다.
[락앤피플] 최형욱 건설사조경협의회 회장, “지구에 보탬 되는 조경! 그 자체가 즐거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건설업이전반적으로깊은불황의터널에접어들었다.조경도예외는아니다.분양물량급감과특화공사축소,저가입찰경쟁심화등으로업계전반에위기감이감돌고있는가운데,건설사조경협의회의최형욱회장(대우건설매니저)을만나현재민간조경시장이직면한현실을알아보고,아울러희망의메시지도들어봤다. 최형욱회장에따르면,현재아파트조경이건설경기침체로직격탄을맞고있다.과거불황기에도분양물량을줄이지않고연간3만세대를넘었던건설사도올해는1만세대조차어려운상황이다.대부분건설사들의물량이반토막났다는진단이다. 건설호황기에는아파트브랜드경쟁속에서조경에막대한예산이투입되며‘특화’가곧경쟁력이었다.하지만시절이무색하게,지금은기본도면그대로시공하면서원가절감에초점이맞춰지고있다.실제로지난해말,1군건설사에속하는한건설사는약2주간모든현장을셧다운하며매출발생자체를막는극단적조치를취하기도했다.공사비지출이라도막아보자는것이다. 입주민들의눈높이가이미높아진데다,한때아파트의상품경쟁력요소로조경의중요성이강조되며,경기불황속에서도조경물량만큼은줄이지않아야한다는분위기도있었지만,지금은그런기류를찾아보기가어렵다.조경설계와시공인력의계약은줄줄이종료되고있으며,놀이시설등조경시설물수요도체감상절반이하로감소한상황이다. 문제는이러한불황이이제막시작됐다는점이다.“지금처럼뚜렷한돌파구가없다면,최소3~4년은더어려운상황이지속될”전망이다.특히일감이줄어든시장에서는저가입찰경쟁이치열해지고,이는곧품질저하와업체도산으로이어지는악순환을낳을수있다는우려가높다. 아파트조경새트렌드‘기후변화대응’ 그래서최형욱회장은아파트조경이더욱‘기능’과‘실용’중심으로옮겨갈것으로내다봤다. 과거에는입주자민원이발생할경우,추가시설이나보완공사를통해무마하는방식이일반적이었다.그러나최근에는아예민원발생여지를없애기위해,설계초기단계부터품질을높이는방향으로기조가전환되고있다.입주자불만이자주제기되던요소들에대해서는“처음부터문제가생기지않도록하자”는원칙이강화되고있고,조경도마찬가지이다. 이는대형수목이나고가수목식재가축소되는현상으로나타나고있다.고가수목은식재이후관리와유지가동반돼야하기때문에현재는아예배제하는분위기가확고해지고있다.포장재또한고급자재대신배수기능이우수하고하자발생이적은실용적인자재로대체되고있다. 또하나빼놓을수없는변화는‘기후변화대응’이다.최근몇년사이여름철극한호우로인해침수나지하공간사고가이어지면서기후변화에대응하는배수설계,하자관리가쉬운식재계획등을고민하는경향이확대되고있다. 최형욱회장은이를통해아파트조경이점점‘보여주기’에서‘지속가능한환경조성’으로무게중심이옮겨가고있다고진단했다.구체적으로는우리기후와생태에맞는현실적인접근이필요하다는데공감대가넓어지고있어서,건설사조경인들의이러한고민을같이나눌자리를많이만들어갈예정이다. 조경인,“지구에보탬이되는일,즐거움을찾아보자” 건조회는애초건설사조경인들의친목을위해설립된만큼초창기부터지금까지친목이나단발성행사중심의활동이많았다.하지만건조회가친목을넘어서야한다는대내외적목소리는지속적으로있어왔고,실제최근몇년사이건조회도조경계현안에대응하는대내외적협력을강화하는행보가강화되고있다. 최회장도조경계현안을외면할수는없다는입장이다.이에조경단체와발맞춰정책과입법영역까지활동을확장해나갈계획이며,이를위해회원사들과함께조경관련법·제도에대한의견을공유하고공공적논의를확대해갈방침이다. 다양한소통구조를확대하는것도임기중목표이다.그동안일부대형건설사위주로이뤄진소통구조를바꾸기위해소규모건설사조경담당자들의목소리를직접반영할수있는오픈채팅방을신설했다.또한2030세대조경인들의참여를확대하기위해지난회장때부터운영돼온‘2030위원회’의별도네트워크도지속적으로운영할계획이다.이를통해건조회안에업계전반의기준과방향을함께고민하는문화를만들고싶다는바람이다. 최회장은마지막으로건설사조경인들이동시에여러현장을책임져야하는구조속에서많은어려움들이있겠지만,‘공익’속에서즐거움을찾자며격려했다. “조경은단순히개인이아니라여러사람들을위한공익적인일이다.기후변화와같은전지구적문제를해결하는데나의일이보탬이될수있다고의미를찾는다면좀더재미있게일할수있지않을까” 재밌어서일하는사람은이길수없다고하지않던가!지금조경의현실은결코녹록치않지만,그안에서더큰의미와즐거움을찾고협력해간다면희망은어느새우리앞에성큼다가와있을것이라는메시지를던졌다.
“단순림·임도, 산불 확산 불쏘시개”…정책 전환 목소리 커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대형산불이반복되는가운데,숲가꾸기사업과임도확대정책이오히려산불확산을부추겼다는지적이제기됐다. 불교환경연대녹색불교연구소는지난11일서울전법회관에서열린‘대형산불의원인과대책,그리고기후위기쟁점토론회’에서학계와환경단체,불교계인사들이참석한가운데산림정책과산불대응체계에대한문제점을짚고,기후위기시대에걸맞은구조적대안을제시했다. 이날토론회는최근발생한역대최대규모산불의원인을분석하고대책마련및예방방안등을논의하기위해열렸으며,3개의주제발표와종합토론으로이뤄졌다.좌장은유정길녹색불교연구소소장이맡았다. 먼저홍석환부산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숲과산불,사찰숲어떻게관리할것인가?’를주제로기후위기시대의산림관리방향성에대해이야기했다. 홍교수는“이번대형산불은분명한인재다.산림청에서실시한‘산불예방숲가꾸기’사업은오히려자연상태의숲보다산불확산위험도를높인다”며,“200년이넘은활엽수들을베고본래불에잘타는성질을가진소나무를심었기때문에그것이불쏘시개역할을한것”이라고주장했다. 또한과거해인사의모습을예시로들며“우리나라사찰림관리의역사를살펴보면사찰주변은대다수가활엽수였다.사찰외부에서일어나는화재는결코자연재해가아니다”고강조했다.특히임도가불길역할을했음을지적하며“이런점들을보면앞으로의산림정책이어떻게변화해야할지알수있다”고말했다. 이어서윤여창서울대학교명예교수는‘기후위기,산불의특성과예방및사찰림관리’를발표했다.윤교수는산불의원인에대해“지난해산림청조사에따르면산불의31.4%가입산자의실화로발생했다.산에서는불을사용하지않아야한다는국민의인식이우선돼야한다”며입산시산주에게출입정보를알리는입산신고제도도입등을제안했다. 또탄소흡수량을증대시키고생물다양성을늘리기위해벌기를100년단위로강화하자는의견도내놓았다.그뿐만아니라사유림의비율이높은만큼산주등당사자들의협의를통한공익형임업직불제시행방안도함께제안했다. 최태영그린피스생물다양성캠페이너는산불대응을위한과학적근거마련을위해현재연구하고있는산불시뮬레이션자료를공유했다.해당자료는폴란드아담미츠키에비치대학교(AdamMickiewiczUniversity)의연구모델을기반으로제작됐으며지형과식생,수분,온도,빛등의요인을반영한다. 연구에따르면,혼합림(천연림)과단순림(경제림)에서는산불의양상이뚜렷하게다른패턴을보인다.다양한높이의관목이섞인혼합림에서는불이바닥과가까운작은나무위주로번지는반면,침엽수중심의단순림에서는나무전체가불쏘시개처럼타는양상을보였다.이는이번의성산불의모습과유사하다. 그는“최근산림청은대형산불을막기위해임도확대를주장하고있지만,실제로임도가산불진화에효과적인지는검증이필요하다”며“이번시뮬레이션은각계전문가의의견수렴등검토과정을거쳐야하며,오늘토론회와후속조사를통해데이터를보완하고발전시킬계획”이라고말했다. 세발표자는숲가꾸기사업으로인해인공적으로소나무만남겨진단순림과임도가이번산불을더악화시킨요인이라는공통된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정인철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사무국장은“이번산불은상상할수없는정도의재앙이다.이러한심각한상황에서활엽수와침엽수의비교는이모든문제를너무단순하게바라보는것일수있다”며“사실과문제를구분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그는경북영덕과청송의피해가예측됐으나제대로대응하지못했던점을꼬집으며“재난대응지휘체계와우리나라사유림소유구조에대한해법이필요하다”고역설했다. 최윤호백두대간숲연구소소장은“헌법에의거할때,이번재해에대한정부의대응은세부적인책임소재와는별개로명확한실패다.전체적인시스템개선이너무나도필요하지만,당장현실적인측면에서산불예방체계를먼저강화해야한다”고말했다. 또한최소장은“산불발생자체를막기어렵다면대형산불로번지는것은방지할수있어야한다.진화과정에서헬기및장비,인력부족등도큰부분이다.매우중요한것은대피체계확보다”며“하나의논쟁을반복하기보다위험지역을선정하는등시급한대처가우선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장영환대한불교조계종사찰림연구소사무국장은“우리연구소에서진행한GIS(지리정보시스템)분석에따르면소나무를이번산불의주요요인으로보기는어렵다”며“사찰림이산불로부터안전해지기위해서는사전시설물설치,경관우선지역과생태전환지역의구분등이필요하다.또한숲가꾸기의이점과임도의필요성을간과할수는없다.이제는소나무숲을지키면서도그것에만의존하지않도록하는조화로운접점을찾아야할때”라고말했다. 최진우서울환경연합생태도시전문위원은“우선이런입장을나누는자리가계속해서이어지기를바란다.윤여창교수님의산불발생역량에대한연구에서발화연료에대한원인성은20%라는점을고려할때소나무단순림구조는영향이상당히큰것으로보인다.분명한데이터가있음에도지속되는관행은바뀌어야한다”지적했다. 이어“식생적인측면에서건강한생태계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한다.사찰림의생태문화적가치를높이기위해산불예방은물론문화경관의구조를갖추는숲관리모델도새롭게마련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네명의토론자는이번대형산불에대한관심도가줄어들지않도록조계종이일선에나서주시기를바란다고입을모았다. 이후좌장유정길소장은토론의내용을정리하고토론자외참석자들의질문을받았다.참석자들은‘산림자원에대한경제적측면에서의논의필요성’,‘임도의효과입증에대한우선성’,‘사찰과산불의의미분리’,‘나무종류에대한인식개선필요’등다양한의견을나눴다. 한편같은날서울중구광일빌딩에서는서울환경연합주최로‘산불피해회복과산림관리전환을위한긴급집담회’가열렸다.이처럼산불피해복구를둘러싼공론화와문제인식의공유가이어지고있으며,기후위기시대에부합하는재난대응체계의구축이요구되고있다.
[조경논단] 손에 잡히는 정원도시
유행처럼확산되는정원도시추진소식을접할때마다,반가움만큼이나한켠으로살짝피로감도든다.섬세한전략없이홍보용으로지르고보자는태도나,적은예산으로손쉽게따라할수있겠다는만만함이느껴지기도한다.기실정원도시이전에도환경도시,생태도시,문화도시,여성·노인·장애인등각종친화도시와스마트시티,평생학습도시등각종도시슬로건이난무하고,별다른차별성없이소멸또는공전해온탓이다.도시슬로건을유행어처럼소모하는우리사회의문제적특징도분명하지만,정원도시는기후위기,종다양성파괴,인간소외,지방소멸등시대적과제들에대해,화려하진않으나분명한대응책으로주목받는점도부인할수없다.확장일로인정원도시에대한정교한비전과전략을고민해야하는시점인이유다. 시의적절하게정원도시를체계화하려는노력도다각도로진행중이다.작년10월한국조경학회지에게재된‘국내정원도시프로젝트추진동향과쟁점’(이명준한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등)에서는정원도시의동향과문제점을상세히짚었고,작년12월출간된‘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연구’(건축공간연구원김용국박사등)에서는정원도시가갖는쟁점과다양한기능,향후추진과제까지를꼼꼼히챙겼다.산림청도‘정원도시조성가이드라인’을만들기위해지난2월19일세종수목원에서토론회를개최하는등정원도시개념과육성계획의수립·시행등관련법안을준비중이라,곧정원도시에대한법적근거및가이드라인이구체적으로마련될듯싶다. 그럼에도손에잡히지않는불안감은여전하다.지난2월토론회에서“정원도시가개념인지?정책인지?사업인지?”를문제제기한서영애대표(조경기술사사무소이수)의발제나,도시계획에충분히녹아들지못한정원도시사업들이지속가능성을가지기어렵다는뿌리깊은불신,나아가도시계획에녹아든다한들여러분야사업중하나로전락해장식품처럼취급받는위계상우려까지,불안감의층위도다양하다.하나개인적으로더고민스러운지점은정원도시가슬로건에그치지않고,도시의근원적DNA에새겨지고시민의일상문화와인식에까지깊은공감대를가질수있겠느냐는점이다. 곰곰이생각해보면일상문화나공감대는본래손에잡히지않는것이다.그린인프라라불리는정원과공원녹지,숲과하천등눈에보이는도시의하드웨어와달리,그물리적공간안에서일어나는여가,놀이,체험,이벤트,프로그램,축제등소프트웨어는물성이없어손에잡히지않는다.손에잡히지않는다고해서존재하지않는것이아니듯,우리가잘인식하지못하기에더위태로운측면도있다.눈에잘뜨이는하드웨어조성에는예산을쏟아부어도,이후하드웨어의운영최적화를위한예산에는눈을감는폐단과맞닿는다.소프트웨어의실패는소프트웨어만의실패가아니다.소프트웨어의실패로인한하드웨어와소프트웨어의불균형은결국하드웨어마저도실패하게끔한다. 서울시의다양한그린인프라에서운영되는소프트웨어는2022년8월신설된공원여가사업과(4급)에서총괄하고,5개서울시직영사업소산하공원여가과와25개자치구별공원여가부서를중심으로실행된다.올해총770회1만명의시민을대상으로진행하는‘서울형정원처방’이대표적이다.산림치유센터,숲길,둘레길,유아숲체험원등에서진행되는숲과정원에서의체험및치유프로그램은어르신,청년,유아·어린이,가족은물론소방관등업무로인한트라우마를겪는직업군까지아우른다. 물론,이정도의규모와수준에이르기까지꽤오랜과정을거쳐왔다.1997년9월우리나라첫생태공원인여의도샛강생태공원이개원하고,당시최병언관리소장이방문객들에게진행한생태해설이공원에서개최된첫여가프로그램이었다.이듬해인1998년3월남산야외식물원이개원하면서당시담당자였던오충현주무관(현동국대교수)이자원봉사자인‘남산지기’를양성하며운영한다양한생태프로그램이뒤를이었고,1999년5월개원한길동생태공원에서생태분야자원봉사자인‘길동지기’가양성되어모니터링과프로그램을진행한것이현재에까지이른다.다음해인2000년5월시작된‘숲속여행프로그램’은‘숲해설’이라는새로운분야를만들어냈고,이러한흐름이30년가까이이어지며연간1만명을대상으로한소프트웨어체계가구축된것이다. 정원도시의핵심인적자원인시민정원사양성도마찬가지다.2012년11월부터겨울내선유도공원에서97명의도시정원사가처음양성된후,서울시에서이를발전시켜2013년시민조경아카데미,2014년시민정원사이론실습과정,2015년시민정원사봉사인턴과정(30주)으로확대되며1년6개월간의교육과정을수료한제1기시민정원사119명이처음위촉되었다.이후매년70~80명씩작년까지총850명의시민정원사가배출되어정원도시서울의첨병으로맹활약중이다.자치구별로활동하는마을정원사양성도붐이다.2018년9월노원구마을정원사양성이시작된후,강동구,양천구,성동구,광진구,영등포구등10개자치구에서544명의마을정원사가양성되어열혈활동중이다.올해처음마을정원사를양성하는송파구,성북구등자치구5곳을비롯해올한해동안에만무려816명의마을정원사가새로이양성된다.결과적으로오는연말에는마을정원사만1,360명에달하게될것이고,9백여명이될시민정원사까지합하면서울이라는도시에서활동하는정원사만2,300명에육박하게된다. 정원사까지는아니더라도시민들이언제든가드닝을접할수있는프로그램또한소중하다.서울시는‘어딜가든가드닝’이라는이름으로세대별,대상별맞춤형가드닝프로그램을운영하고있다.어린이집으로찾아가는가든스쿨,청년가드닝크루,직장인을대상으로카페에서운영하는퇴근후정원생활,노인복지시설에서의슬로우가드닝까지,연간3,400명을대상으로가드닝프로그램을운영중이다.이러한가드닝프로그램을안정적으로운영하기위한정원센터(GardenCenter)도급속히확대하고있다.서울시는지난3월남산N서울타워4층에공간후원을받아정원문화힐링센터를새롭게열고주기적인가드닝프로그램을시작했다.2018년9월마곡서울식물원에문을연‘어린이정원학교’가그시초이고,2021년4월문을연노원구정원지원센터가두번째인데,현재서울곳곳에10개소의정원센터가운영중이며,올해말까지6개소가추가로문을열예정이다.이러한거점공간은정원도시의소프트웨어를확산시키는전초기지로서무척이나소중하다. 긴겨울이끝나고봄의일상을되찾았다.꽃이만발해봄을느끼는것이아니라마음이평안해지며비로소꽃이눈에들어와봄임을안다.정원도시가손에잡히지않았던이유도이처럼공감의문제이고,다시말하면손에잡히지않는것을충분히배려하지못했기때문이다.손에잡히는하드웨어로써정원만이아니라,손에잡히지않는소프트웨어에대한전략이무엇보다중요한이유다.하드웨어계획우선의정원도시(GardenCity)가시민이정원을가꾸는도시(GardeningCity)로,나아가모든시민이정원사인도시(Gardner’sCity)로계속진화될때,그정원사의‘손에잡히는정원도시’가우리의일상과공감대를풍성하게채울것이다. 온수진/서울시정원도시국공원녹지기획팀장
“지리산국립공원 산불피해 미미…임도 조성 지역이 오히려 피해 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최근경남산청과하동일대에서발생한대형산불과관련해기후재난연구소가현장사진과인공위성영상을분석한결과사람의개입을최소화한국립공원을경계로피해양상이달라진것으로확인됐다. 기후재난연구소는최근산불피해의주요원인을둘러싼논란과관련하여,산불발생지역의현장사진과SENTINEL-2위성영상을토대로한분석결과를9일발표했다.연구소는이번조사를통해일부국립공원구간의피해가크지않았음을확인했으며,오히려임도가조성된지역에서산불피해가광범위하게발생한정황을밝혔다. 임상섭산림청장은앞서8일,“지리산국립공원지역이일부포함된산청과하동지역산불진화때보존위주의정책으로애를먹었다”며,“산불진화때활엽수의낙엽층이1m나돼진화에애를먹었다.오랫동안쌓인낙엽때문에헬기로물을뿌려도표면만적실뿐속불까지잡는데어려움을겪었다.불이낙엽층아래에있어꺼진산불이다시되살아나는일이반복됐다”고언급했다. 이에대해박완수경남도지사또한“이번산불의경우험한산악지형과국립공원내임도가없어야간진화대투입이어려웠다”며국립공원내임도개설의필요성을주장했다. 그러나기후재난연구소의조사결과는이러한설명과다소차이가있다.연구소는SENTINEL-2위성영상과드론으로,해당구역의피해가매우제한적이었으며피해지식별조차어려울정도로경미한수준임을확인했다고밝혔다.일부능선부를제외하면피해흔적은거의없었다는것이다. 반면임도가조성된국립공원외부지역에서는산불피해가훨씬컸다는분석도함께제시됐다.연구소에따르면,해당지역은산림청의‘임도조성’과‘숲가꾸기’사업이집중된지역으로,이로인해숲내부의하층식생이제거되면서오히려산불의확산가능성이커졌다고설명했다.실제로수관화가발생한지역은숲가꾸기를통해활엽수가제거된곳이다수였으며,이는불길이지면에서수관으로급격히확산된원인이되었다는주장이다. 또한위성영상분석결과에서도지리산국립공원내산불피해범위는제한적이었으며,오히려국립공원외곽에서발생한산불이국립공원경계에이르러확산이줄어든양상을보였다고덧붙였다.이는연구소가확인한현장피해와도일치하는분석결과다. 기후재난연구소관계자는“임도가조성된지역의산불피해가훨씬컸다는위성영상과현장조사결과에도불구하고,산림청장과경남도지사가국립공원내임도부재를산불확산의주된원인으로지목한것은현실을왜곡하는발언”이라며,“국가적재난상황에서정확한사실을바탕으로대응방안을마련해야할책임이있는기관장이오히려책임회피성발언을반복하는것은유감스럽다”고밝혔다. 이어“그동안산림청이추진해온임도개설과숲가꾸기사업이산불대응에실질적인효과가있었는지에대해면밀한검토가필요하며,지금이라도관련당사자들은발언의부정확성을인정하고국민앞에사과해야할것”이라고덧붙였다. 국립공원내임도가부족하다는이유만으로산불대응에실패했다고단정하는것은문제가있고,산불예방과진화를위한사업이실제로현장에서어떤영향을미치는지를객관적으로평가해야한다는지적이다. 한편이번분석결과발표는산불피해대응정책전반에대한성찰과향후산림관리방안마련에중요한참고자료가될것으로보인다.
“조경계를 잇는 소통 창구, 제41기 통신원 첫발 내딛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계와학계를잇는젊은소통창구,환경과조경통신원이새로운출발을알렸다. 환경과조경은지난5일서울서초구방배동그룹한갤러리에서‘제41기환경과조경통신원간담회’를개최했다. 1985년부터시작된환경과조경통신원제도는올해로41기를맞이했다.이제도는전국의조경관련학과에재학중인대학생및대학원생을대상으로상호교류와정보교환의장을마련하고있으며,통신원들은1년간각대학과지역의소식을전하는환경과조경의또다른눈이된다.올해는전국24개대학교에서각1명의통신원이선발됐다. 이번간담회는본격적인활동시작에앞서통신원들간의친목을도모하고보다활발한참여를유도하기위해마련됐다.행사에서는임명장및기자증수여를비롯해오리엔테이션,기자교육,기장선출등이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환경과조경통신원은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해오고있다”며“한국조경의성장을기록하고그경계를확장하는데여러분의참여가소중한밑거름이될것”이라고전했다.이어“제41기대학생통신원여러분께진심으로축하와환영의인사를드린다”고덧붙였다. 임명장수여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이맡았으며,가천대학교이소리학생이대표로전달받았다.이밖에모든통신원에게는임명장과기자증,단행본3권,월간'환경과조경'4월호가제공됐으며,그룹한창립30주년을기념해제작된노트도함께증정됐다. 오리엔테이션은김모아기자의진행으로환경과조경의역사와통신원제도에대한소개로구성됐다. 이형주기자는기자교육에서▲기자는누구인가▲기사란무엇인가▲기사쓰기의기초▲기자의자세등을주제로강의했다.그는“기자는단순한기록자를넘어세상을지켜보고진실을향해질문하는존재”라며“통신원은자신이속한지역을중심으로무엇을어떻게바라볼지늘고민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이어전국각지에서모인통신원들의자기소개가이어졌으며,전국및권역별기장을선발하는시간도마련됐다.▲전국기장에는김소현(전북대학교),이유정(경북대학교)학생이선출됐고,▲서울·경기·강원지역은성지현(중앙대학교),조유빈(한경대학교),▲영남지역은김예찬(부산대학교),장영서(영남대학교),▲충청·호남지역은김고운(전남대학교),주현성(한국전통문화대학교)학생이각각기장으로선정됐다. 향후제41기통신원이작성한기사는‘e-환경과조경’에게재되며,월간지에실리는경우소정의원고료가지급된다.또한월간‘환경과조경’2년무료구독,단행본할인혜택,취재지원등다양한특전이주어진다.임기는2026년3월31일까지이며,활동을통해지역및전국단위의모임등통신원간인적네트워크를형성해나갈예정이다.
[락앤피플] 최영호 명승전통조경과장, “전통조경의 가치 현대에 잇는 가교 역할 할 것”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전통조경과명승은단순한문화재가아니라,자연과인간이조화를이루며만들어낸소중한유산이다. 그러나과거의문화유산정책은주로유형적이고물질적인가치에초점을맞춰운영되었으며,그로인해전통조경이관리대상에서소외되는경우가많았다.전통조경과같은자연유산은문화유산(구문화재)관리체계에서제외되거나,궁궐정원등일부특정공간만제한적으로보존되는사례가대부분이었다.더불어외형적인복원에치중한나머지전통조경의생태적·환경적가치를간과하는경우도적지않았다. 자연유산법제정과국가유산청출범을계기로전통조경에대한정책이본격적으로변화하고있다.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을포함한자연문화유산을보호대상으로규정하고있으며,생태적균형과지속가능성을고려한관리원칙을반영하고있다.이는단순한보존을넘어전통조경을자연유산으로존중하고계승하는중요한전환점이되고있다. 지난해국가유산청이출범하면서자연유산을포함한정책이본격적으로추진되었고,전통조경전담부서도신설되었다.이를통해전통조경의보존과활용은물론,전통기법을계승하기위한체계적인기반이마련되었다. 초대과장으로부임한최영호명승전통조경과장은전통조경과명승을체계적으로보존하는동시에국민들이보다쉽게접하고즐길수있도록다양한정책을추진하고있다. 2024년에는전통조경수리시방서개정,대한민국전통조경국제학술대회개최,한국전통정원의디지털전시등다양한사업이추진되며전통조경의가치를확산하는노력이이어졌다. 전통조경보존정책의중요한변화중하나는조경설계업신설추진이다.기존에는건축사자격을가진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가조경분야까지설계를담당해야했으나,개정안이발의되면서조경전문가가직접설계를수행할수있는길이열릴전망이다.이를통해전통조경분야의전문성이강화되고,수리품질도향상될것으로기대된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자연유산법’등관련법령을정비해전통조경의특성을반영한정책을구축하고있으며,이를통해정책의실효성을높이고국민의인식을확대할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조경유산의가치를유형별로나누고,맞춤형보존관리프로세스를마련하고있다.현재‘조경유산기준’을정립하는작업이활발히진행중이며,이를통해기존에지정된조경유산뿐만아니라미지정유산까지도체계적으로보존할수있는기반이마련될예정이다. 한편기존에는고문헌분석이주된연구방식이었으나,최근에는텍스트마이닝기법을도입해시대별경관변화와이용빈도를분석하는등보다정밀한연구가이루어지고있다.이를통해시대별주요경관요소를파악하고,보존우선순위를설정하는등보다과학적인접근이가능해졌다. 전통정원의진흥과보급을위해국가유산청은표준모듈을개발하고있다.과거에는일부지자체나기관에서조성한전통정원이원형과동떨어진양식을따르거나단순한모방에그치는경우가많았다. 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위해전통정원의핵심경관요소를모듈화하고,다양한조합방식을제시하는연구가진행중이다.이를통해보다정교한전통정원이조성될뿐만아니라,해외에도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널리알릴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 명승지정체계또한변화하고있다.기존에는자연경관중심으로명승이지정되는경향이강했지만,앞으로는문화경관요소도고려하는방향으로개편된다.더나아가,근현대에형성된명승자원까지포괄하는새로운분류체계를도입해명승의개념을확장하고있다. 국민들이명승을보다쉽게향유할수있도록다양한정책이추진되고있으며,2026년까지명승관리업무편람을제작·배포해보수·정비현장에서실무자들이실질적으로활용할수있도록지원할계획이다.나아가‘국가유산방문자여권’사업을통해명승지에스토리텔링을가미하고,방문인증프로그램을운영하는등국민적관심을높이기위한다양한방안이마련되고있다. 국가유산청은전통조경과명승의국제적위상을높이기위해해외한국문화원및유관기관과협력하고있다.실감형콘텐츠전시를통해공간적제약없이해외에서도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체험할수있도록하며,해외에조성된한국정원의보수및신규조성을위해다각적인협력을추진하고있다. 최영호과장은전통조경과명승의보존과활용을위해가장시급한과제로조경설계의제도적한계를꼽았다.국가에서설립한대학내전문학과(전통조경학과)를비롯해전문교육을실시하며인력을배출하고있지만,제도적한계로인해실무에서전문인력이이탈하고,이로인해수리품질과전문성이약화되는문제가발생하고있다는것이다. 이에더해,최과장은이러한제도적문제를개선하는동시에전통조경의가치를널리알릴수있는콘텐츠개발과홍보에도힘쓸것임을밝혔다. 그는“자연유산관리의패러다임전환이필요하다.국제기준을반영해명승과전통조경의지정체계를정비하고,보존·활용방안을마련해야한다.많은분들이전국의명승을방문해그속에담긴전통조경의아름다움을직접경험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아울러“자연과인간이조화를이루는전통조경과명승의가치는오랜세월을지나오늘날까지이어져왔다.앞으로도이를체계적으로보존하고,국민들과적극적으로공유할수있도록지속적으로노력할것”이라고덧붙였다.
지속가능한 생태복원 해법을 묻다, 환경복원기술학회 정기총회 성료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자연과기술의공존을모색하는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가지난4월4일서울강남구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날학회는정기총회와이사회를통해학회운영방안을공유하고,AI기반생태복원기술특강과함께시상식,다양한학술발표를이어가며산업과학계,정책분야를잇는플랫폼으로서의역할을다시한번확인했다. 송형근한국환경보건기술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수년간학회가훼손된자연을복원하고생명의터전을되살리는데전념해왔으며,그노력의결실로생태계회복의다양한성과를거두었다.하지만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감소등환경분야의과제는여전히심각하다며,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학문적성찰과기술적실천이병행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 특히“실험실의연구결과가현장으로이어지는실용적기술개발”과“글로벌연구기관들과의협력확대”를핵심과제로언급하며,학회의연구성과가사회정책과연결되어지속가능한미래로확장되기를바란다고밝혔다. 김태오환경부국장은축사에서자연보전정책의지속가능성을위해지방자치단체의생물다양성전략수립의무화,타부처와의협업확대,민간참여기반조성을주요과제로제시했다.특히기업의ESG활동과자연보전정책의연계를통해민간투자를유도하는플랫폼구축이중요하다고밝혔다.AI,드론,위성등첨단기술의환경분야접목가능성을강조하며,올해세계환경의날을기점으로민·관·학협업얼라이언스를출범시킬계획도공유했다. 끝으로김국장은“학회가앞으로도산업적·학술적가치를아우르는구심점으로서기능하길바라며,정책이뒷받침될수있도록환경부도함께고민하고뛸것”이라며학회의지속적발전과학문적역할에대한기대를전하며정책적뒷받침을약속했다. 이사회에는학회회장단과이사진이참석한가운데학회지의긴급한재정안정을위해논문게재료인상방안을논의·결정했다.아울러우수논문선정방식개선등학술지운영제도개선방안도함께검토했다.또한2025년학술대회개최계획을공유하고준비사항을점검하는시간을가졌다. 이어열린정기총회에서는2024년도학회활동보고가진행됐다.지난해학회는국제학술지편집참여와여러연구용역사업을성공적으로수행하며대내외위상을강화했다.총회에서는신임부회장선임,학회우수연구자포상,학회정관개정등각안건을의결했다. 이와함께회원들을대상으로한학술아이디어수요조사실시,차기학회장선출방식개선,회원정보데이터베이스정비,학회내부소통강화방안등향후학회운영개선을위한다양한제안도논의됐다. 시상식에서는정병학석정여자중학교교사가‘광산폐석지에토양중화를이용한식물도입가능성에관한연구’로학술상을수상했으며,고규영상명대학교박사(공유)의박사학위취득및정종미회원(신화엔지니어링)의자연환경관리기술사자격취득을축하하는패가수여됐다.윤홍식전회장과전성우수석부회장은학회발전에기여한공로로공로상을받았다.신임부회장으로는김미후그린포엘대표(한국생태복원협회수석부회장)가선임됐다. 이날특별강연에서는김영우매스웍스코리아전무가연사로나서인공지능(AI)을활용한환경기술혁신에대해이야기했다.김전무는강연초반AI의개념과머신러닝·딥러닝기법을알기쉽게설명하며이러한기술들이환경및생태복원분야에접목된사례들을소개했다.위성및드론을활용한초분광영상분석,라이다(LiDAR)데이터기반의생태계모니터링,식생상태평가를위한NDVI(정규화식생지수)활용등최신기술적용사례들이제시됐다. 김전무는이어서AI기술의신뢰성과활용도를높이기위한방안으로설명가능한AI(ExplainableAI)의중요성을강조했다.방대한환경데이터를효율적으로처리할수있도록돕는전처리자동화도구들을소개하고,최적의모델성능을위한하이퍼파라미터튜닝기법과데이터가부족한분야에서활용할수있는전이학습사례도설명했다.강연말미에는이러한AI기술이환경복원분야연구에주는시사점을정리하며,참석자들이최신디지털기술을적극활용해달라는당부로발표를마무리했다. 오후에는총6개세션에서47건의구두발표와8건의포스터발표가진행됐으며,3개의특별세션에서는최신기술동향과정책이슈를다룬심도깊은발표와토론이이어졌다.연구자와실무자간교류가활발히이루어진가운데,다양한주제의연구성과가공유되며현장중심의적용가능성도논의됐다.
‘제12기 대학생 녹색나눔봉사단’ 출범… 본격 활동 시작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과나눔의가치를실천하고자뜻을모은대학생들이‘녹색나눔봉사단’으로서의첫걸음을내디뎠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지난4일서울서초구방배동에위치한그룹한갤러리에서‘제12기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워크숍을열고본격적인활동의시작을알렸다. ‘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은2014년시작돼올해로12기를맞이했으며,이번기수는전국7개대학에서선발된총26명으로구성됐다.이번워크숍은제12기의입단을축하하고활동방향을공유하기위한자리로,오프라인과온라인을병행해개최됐다. 워크숍에는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주신하원장,박명권운영위원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정욱주단장(서울대학교교수),왕진영국장,그리고11·12기봉사단원들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행사사회를맡은왕진영국장은내빈을소개한후인사말과축사를진행했다.주신하원장은“연구원은매년초다양한계획과함께한해를시작하는데,녹색나눔봉사단활동이본격화되면서비로소올해의사업이시작됐음을실감한다”며“참여해주신여러분께감사드리며,앞으로1년간적극적인활동을부탁드린다”고말했다. 정욱주단장은“여러분은자발적으로이자리에왔고,더넓은경험을하기위해스스로길을개척하고자한다”며“이과정에서많은인사이트를얻고리더십과배움,소통을통한교류와성장을경험하길기대한다.저를포함한많은이들이여러분을돕겠다”고말했다. 박명권운영위원장은“지금의그룹한을있게한기반은학창시절다양한사회활동이었다”며“여러분이하고싶은일을통해사회에기여하고,그과정에서보람과성장을얻는값진시간이되기를바란다”고격려했다. 이날오리엔테이션에서는녹색나눔봉사단의비전과연구원소개,향후활동계획등이공유됐다.12기봉사단은2025년3월부터2026년2월까지활동하며,활동종료후우수단원을선발해시상할예정이다.이외에도차기봉사단우선선발기회,연구원사업참여시우대등의혜택이주어진다.주요활동으로는시민조경아카데미,어린이조경학교등다양한프로그램이예정돼있다. 이어제12기대표임명장수여식이진행됐다.12기대표로선발된빙유진경희대학교환경조경디자인학과학생은“모든활동에빠짐없이성실히참여하겠다”며“뜻깊은기회를주셔서감사하다”고소감을전했다. 단원들은온·오프라인으로간단한자기소개시간을가졌으며,사전미션으로제출한‘자기소개및동네조경자랑하기’영상중우수작도함께발표됐다.강리경,박다혜,이예인,임한나,조민지등5명이우수영상수상자로선정됐다. 제11기우수봉사상시상도함께이뤄졌다.활발한활동으로모범이된김예진,빙유진,우현,이세환학생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정욱주단장은특별강연‘가꾸는정원도시’를통해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과조경분야의전문성,미래발전방향등을제시했다.그는“조경이도시공간에어떻게기여할수있는지를끊임없이고민해야한다”며“저는개인적으로무게감있는조경을선호한다.시간이지나도가치를유지하는조경이야말로진정한의미를가진다”고강조했다. 워크숍은그룹한어소시에이트사무실투어와단체사진촬영을끝으로마무리됐다.제12기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은앞으로녹색나눔실천,사회공헌활동,서울국제정원박람회미래포럼등다양한활동을통해평등한녹색생활환경조성에기여할예정이다.
조경가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정원, 식물의 언어를 묻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가와정원가는무엇이같고또무엇이다를까.조경설계와식재,생태적접근사이의접점을사유하는새로운장이열렸다. 지난3월28일서울서초구방배동그룹한빌딩에서‘2025식물적용학토크쇼’가개최됐다.조경과정원의경계를넘어식물적용의새로운가능성을모색하는이토크쇼는작년에이어두번째시즌으로,오프라인과온라인에서동시에진행됐다. 이번토크쇼는이양희더퍼레니얼&천변만화대표,오세훈더퍼레니얼&이듬해대표,김세희씨드폴크&도도엑스대표,김기정한택식물원모듈러플랜팅연구자가공동PD로참여해기획을이끌었다.고정희써드스페이스베를린환경아카데미대표는인사말과함께독일어번역을실시간화상으로도왔으며,공간은박명권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가제공했다. 두번째시즌의첫회차는‘조경가의정원은무엇이특별할까?’라는질문에서출발해,‘조경가의손끝에서태어난정원’이라는주제로정해졌다.이날행사에는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로사이(loci)소장과독일의조경가베티나야욱슈테터(BettinaJaugstetter)가연사로초청되어깊이있는강연을펼쳤다. 이양희PD는“로사이의작품은조경가의식재접근방식을이해하는데중요한사례가되었고,숙근초식재가일상적인독일공공녹지분야에서활동해온베티나야욱슈테터는우리의첫해외연사로,의미있는시작”이라며두연사를환영했다. 박승진소장은‘나무를,잘,심자’라는제목으로강연을시작했다.그는영화은하수를여행하는히치하이커를위한안내서를인용하며,“푸른숲이있는지구는당연한것이아니며,조경가와정원가는우주의원리에기여하고개입하고있는존재”라고강조했다.이어“조경가는지구를지구답게만드는일을한다.식물은그중심에있으며,생태적사고와접근이기본”이라고덧붙였다. 그는2019년노들섬공사현장을지나며마주한작은에피소드를소개했다.가림막틈사이로자라는이름모를식물들에직접이름표를붙여준프로젝트는,사람들로하여금식물을‘잡초’가아닌하나의생명으로인식하게만들었다.이경험을통해그는“식물의소중함을쉽게알리는방법을고민하다우연히시작한작업이었지만,그만큼의울림이있었다”고회고했다. 또한박소장은폐수처리시설위정원조성,숲가게운영등의프로젝트를사례로소개하며“조경가는나무를잘심는데많은시간과고민을쏟아야하며,이는단순한설계가아니라윤리적책임이수반된행위”라고강조했다.“지구가지속가능하도록하는노력과양심,그것이오늘날우리가지켜야할조경의윤리이자책무”라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두번째연사로나선베티나야욱슈테터는식재를통한경관창출에대해구체적인사례를들어설명했다.독일바인하임지역을비롯한여러공공녹지에서숙근초식재를활용한그는“자원의절약이숙근초식재의핵심”이라며,물,토양,입지,인적자원의활용을고려한혼합식재기법을강조했다. 그는숙근초의성질과성격을정확히이해하는것이우선이며,단순한미적배치가아닌생태적균형을기반으로한식물조합이필요하다고설명했다.이러한방식은시간이지나도유지·관리의부담이줄어들며,지속가능한경관조성에적합하다고말했다.“처음에어떻게심고어떻게조합하느냐가생태의지속성을좌우한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번토크쇼는조경설계에서식물의역할을다양한관점에서조명하고,식재디자인이생태적가치까지포괄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함을시사했다.단순한식물배치가아닌,지속가능한생태계를설계하는조경가의역할이새롭게조명된시간이었다. 한편‘식물적용학토크쇼’는오는11월까지매월마지막주금요일오후7시,방배동그룹한6층갤러리에서이어질예정이다.다음회차는4월말열리며,‘사람과식물과공간이만드는변주’를주제로이가영서울가드닝클럽대표와유한경디자인다나함대표가강연자로나설계획이다.
“지정 사례 0건, 이유는?” 국가도시공원법 실효성 진단과 대안 모색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기후위기대응과녹지확충,국토균형발전을위한핵심해법으로‘국가도시공원’의필요성이점점커지고있다.이를실현하기위한전략과법제도개선방향을모색하는국회정책포럼이열려각계의관심을모았다. 1일국회도서관소회의실에서‘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한국회정책포럼’이개최됐다.이번포럼은인천·부산·대구·광주의국가도시공원지정추진과관련하여전략적방향을모색하고,그필요성을공론화하기위해마련됐다.맹성규의원(인천남동구갑),권영진의원(대구달서구병),이성권의원(부산사하구갑),양부남의원(광주서구을)이공동으로주최했다. 포럼은발제발표,종합토론,질의응답등으로구성되었으며,각지역의사례와제도적쟁점,국가적필요성등을중심으로다양한의견이논의됐다. 행사는주최의원들의개회사로시작됐다.맹성규국토교통위원장은“정치를시작하면서부터소래포구를순천만공원처럼만들고싶다는꿈이있었다”며“수도권에국가도시공원이지정되어인천시민과국민모두가누릴수있는힐링의장소가조성된다면더할나위없을것”이라고강조했다.이어“그첫걸음으로상임위에계류중인도시공원관련법안이신속히심의되고개정안이통과되길바란다”고말했다. 권영진국토교통위원회간사는“국토부와의원활한협의를위해제가맡고있는국토법안소위를책임지고개정안을통과시키겠다”며,“국가도시공원지정이지역과국가를살리는출발점이될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이성권의원은“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해수도권과지방,영남과호남,여당과야당이함께힘을모으고있다는것은,이제도의중요성에대해공통된인식을갖고있다는의미”라고평가했다.또한“이번포럼을통해기후변화등시대적위기를극복하기위한해법으로국가도시공원이절실하다는점을공유하게될것”이라며,부산이1999년부터국가문화공원조성운동을비롯해선도적인활동을해온점을언급하고“지정의출발이부산에서시작되었다는평가를받고싶다”고덧붙였다. 양부남의원은“비록도시공원법개정안발의에는참여하지못했지만,이번포럼을함께준비해준동료의원들께감사드린다”고전하며,“광주에는279만㎡에달하는중앙근린공원이있다.면적면에서는법에근접해있으나현행법상지정이어려운상황”이라고지적했다.그는“법안이통과돼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된다면,시민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는것은물론문화적·역사적가치도알릴수있는좋은기회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이어진축사에서는박상우국토교통부장관이먼저인사말을전했다.박장관은“의원님들의뜨거운의지를현장에서느낄수있는자리”라고운을떼며,“공원이우리일상에서얼마나중요한지를논의할기회가많지않았는데,도시공원이지역을대표하고더나아가국가를대표하는상징성을가질필요가있다는취지에서2016년도시공원법이제정되었다”고설명했다.이어“그럼에도불구하고까다로운지정요건탓에아직단한건의사례도없다”며,“이번입법을계기로지정요건이완화되고,국가와지역사회가함께만드는국가도시공원이실현되길바란다”고말했다. 다음으로안태준의원(경기광주시을)은“법제정이후지금까지한곳도지정되지않았다는사실은철저한분석이필요하다”며,“오늘토론회를통해현행법의한계점을명확히짚고,우리청사진을현실화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시간이되길바란다.주의깊게살펴보겠다”고밝혔다. 이광희의원(충북청주서원)은“정원도시관련논문을쓰던시절국가도시공원법이제정됐다”며,“정원도시와도시공원의개념을비교해본결과큰차이가없다는결론을얻었다.오늘이자리에서국토부가세계적흐름인그린인프라조성에발맞춰방향을설정하고있다는점이반가웠다”고전했다. 종합토론에앞서진행된발제는총세건으로구성됐다. 첫번째발표는안승홍한국조경학회수석부회장이‘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한과제및추진전략’을주제로진행했다.그는기후변화대응전략으로서의도시공원의역할을강조하며,“도시환경문제에대해전세계가자연기반해법을제시하고있으며,우리나라도2050탄소중립정책을통해양적성장에서질적성숙으로의전환을시도하고있다”고설명했다. 이어국가도시공원이이러한기후위기에대한효과적인대응수단이될수있다고밝히며,다양한국내외사례를소개했다.그는도시공원제도의변천사와함께,국토부의도시공원법과환경부의자연공원법기준을비교하고,공원법상비용부담차이,도시공원법내조항간불일치문제등을지적했다. 또한국토부가수립한‘제2차조경진흥기본계획’에서제시된공공조경선도사업의일환으로국가도시공원시범사업을기획중이라고밝히며,인천소래습지생태공원,부산낙동강하구,대구두류공원,광주중앙근린공원이시범사업의적절한모델이될수있다고제안했다.그는“체계적인추진을위해중앙도시공원위원회및국가도시공원청신설이필요하다”고강조하며,“국가도시공원조성은민간참여확대,운영·관리효율화,일자리창출,국토균형발전등다양한긍정적효과를기대할수있다”고발표를마무리했다. 두번째발제자로나선이동흡부산광역시공원도시과장은‘녹색미래도시를선도하는낙동강하구국가도시공원’을주제로발표했다.그는낙동강의가치와국가도시공원지정의필요성을강조하며,“낙동강은국내최장하천이자철새도래지로,생태환경적으로도탁월한곳”이라고평가했다.이어“생태와도시가공존할수있는공간으로조성해시민의목소리를반영하고,도시시스템과의연계를통해도시불균형해소와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인프라를구축하겠다”고밝혔다. 이과장은낙동강하구공원의조닝계획으로핵심이용지구,거점형이용지구,기능형보전지구,제한형보전지구로구분해생물서식지복원및공간별활용방안을제시했으며,시선의변화를통한공원이용법과미래가능성도함께제안했다.특히면적요건완화,국유지포함등지정조건의유연한적용필요성을강조하며,“시·도간의정기교류와포럼을통해권역별균형잡힌국가도시공원지정이이루어지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세번째로발표한유광조인천광역시공원조성과장은‘소래염전국가도시공원추진현황과앞으로의계획’을주제로발표를이어갔다.그는인천의매립역사와더불어,소래습지의생태적·문화유산적가치를상세히소개했다.소래습지는저어새서식지이자람사르습지,8000년간의퇴적사행성갯골,염생식물등이어우러진자연경관을자랑한다.또한국내천일염생산의출발점으로,염전과소금창고,장도포대지등다양한문화유산을보유하고있다. 유과장은“소래습지는현재도다양한시민단체의환경보전활동이이뤄지고있는곳으로,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될경우국내유일의갯벌·염전·염생식물기반공원이된다”고강조했다.그는“구월2공공주택지구의지구계획확정과연계한단계적공원조성및확장을목표로하고있다”며,예비지정과본지정제도를도입해사업을단계적으로추진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 이후진행된종합토론에는최병원대구광역시공원조성과장,주인석광주광역시도시공원과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장이참여했다.좌장을맡은김승환국가도시공원전국민관네트워크상임대표는“세발제자의발표내용을종합해보면,결국법제도상의문제부터해결하지않으면논의에진전이없을것”이라며토론의문을열었다. 최병원과장은면적기준완화를통한국가도시공원의관광자원화방안을제시했고,주인석과장은국가도시공원지정을통해민간공원조성특례사업의한계를극복할수있다는의견을제시했다.장구중과장은“현행지정절차인국무회의심의를국가도시공원위원회심의로변경하고,지정요건을완화해야한다”며,소유권확보와관련된법적보완도필요하다고밝혔다. 이번포럼을통해참석자들은국가도시공원의지정필요성과이를위한법개정의시급성에대해공감대를형성했다.국가도시공원은도시내녹지공간확대를넘어,기후위기대응과생태보전,지역간균형발전에기여할수있는중대한과제로부상하고있다.앞으로정부와지자체간의긴밀한협력을통해제도적기반마련과실질적지정이이루어질수있을지귀추가주목된다.
  • 환경과조경 202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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