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제21회 환경조경대전] 리질리언트 제주 코스트: 포밍 버내큘러 랜드스케이프
동상
  • 허해찬·김유민
  • 환경과조경 2024년 10월

대상지 선정과 콘셉트

제주도 읍·면 행정 구역 중 축산 폐기물 배출 시설과 농경지 비율, 지하수 질산성 농도가 가장 높은 한림읍 연안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환경적 특이성에 기반을 둔 적응형 생활 방식’을 의미하는 ‘버내큘러(vernacular)’를 콘셉트로 정했다. 제주 특유의 물 순환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과거 제주 도민들이 환경에 적응하며 남긴 토속 문화를 본받아, 현대적 삶이 선조들의 삶의 흔적 위에 들어설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바다로 유입되는 용천수의 흐름에 따라 해안가~조간대~조하대로 공간을 구분해 세 단계의 전략을 도입한다.

 

전략 1. 용천수, 해안가

용천수는 과거 제주 어촌 형성의 중심이었던 만큼 접근이 쉽고 인근으로 마을과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이에 이용자를 관광객, 노동자, 지역 주민으로 구분해 용도별로 차별화되는 수질 정화 전략과 공간 구성을 적용했다. 용천수를 사용하는 단계적 문화에서 착안해 단계적 정화 설계를 적용했다.

 

관광객 구역에 흐르는 용천수 주변에는 관광객의 이목을 끌 경관 조성을 위한 식재를 하고, 이를 통한 정화 장치를 도입한다. 지채, 퉁퉁마디, 잘피, 칠면초 등의 염생 식물을 물통 형태의 장치 안에 식재해 질산성 질소를 흡착한다.

 

노동자 구역의 용천수는 해녀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에 경관보다는 기능에 초점을 맞춰 다층 시트 구조 장치를 도입한다. 이는 작은 면적에서 탄산칼슘과 질산성 질소를 흡착해 해녀들을 위한 목욕과 휴식 공간을 확보해준다.

 

지역 주민 구역의 용천수가 지나는 작은 통로에 정화 장치를 더해 기존 용천수의 기능을 유지하고 정화 효과를 갖도록 한다.

 

[크기변환]coast 01(참고).jpg

 

 

환경과조경 438(2024년 10월호수록본 일부

월간 환경과조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