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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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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원관리 가이드북 지난 47년간 공원관리의 길을 제시해 온 일본 공원재단의 풍부한 경험이 녹아든 공원관리에 관한 종합 지침서 『공원관리 가이드북』은 공원관리 운영에 관한 업무 일체를 총망라해 정리한 종합 지침서다. 이 책은 일본 국영공원과 도시공원을 운영·관리하는 전문기관인 일반재단법인 공원재단(구 공원녹지관리재단)의 저술로 1985년에 최초 출간되었으며, 이후 2005년과 2016년에 두 차례 개정을 거쳤다. 이번에 한국어판으로 처음 소개되는 이 가이드북은 바로 2016년도 제3판을 완역해 정리한 것이다. 이 책은 시민과 함께 녹색도시를 만들어가는 비영리 재단법인인 서울그린트러스트의 4년여에 걸친 준비 아래 국내 최고의 공원 전문가들이 번역에 직접 참여하였고, 일본 현지에서는 효고현립대학 대학원의 히라타 후지오(平田 富士男) 교수가 자문을 맡아 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일본 공원재단의 미노모 도시타로(蓑茂 寿太郎) 이사장은 “이 책이 당시 일본 건설성(현 국토교통성)의 위탁을 받아 실시한 「공원관리 기준조사」를 바탕으로 했다”고 최초 출판 경위를 회상하면서, 36년 전 초판본과 비교해 목차 구성이 진일보하는 등 “공원관리 운영의 진화가 바로 이 책에 담겼다”며 한국어판 출간의 소회를 밝혔다. 책 편집을 총괄한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지영선 이사장은 “수십 년에 걸친 일본 공원관리의 현장 경험이 녹아든 알찬 책”으로 평가하면서, “이렇다 할 지침 자료가 없었던 우리나라의 공원관리에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책은 전체 일곱 장으로 구성되는데, 1장은 공원관리의 목적과 의의를 규정하고 이후 2~7장의 구성을 개략적으로 언급하였다. 2장부터 4장까지는 공원관리의 목적을 토대로 관리 업무를 유지관리·운영관리·법령관리의 세 가지로 분류해 이를 순서대로 설명하였다. 5장은 공원에서 일어나는 사고·사건 등의 대책을 실제 사례에 비추어 다뤘으며, 6장에서는 공원의 다양한 주체인 공원애호회·공원어답트 등과 그 파트너십의 자세에 대해 서술하였다. 마지막 7장은 공원매니지먼트와 2003년부터 도입된 ‘지정관리자제도’를 소개하였다. 권말에는 자문을 맡은 히라타 교수의 책 출판의 배경과 의의를 고찰한 논고가 실렸다. 그는 이 책이 일본에서조차 “공원관리 업무를 체계적·구체적으로 제시한 유일한 도서”라고 전하면서, “한국도 머지않아 공원의 신규정비 시대는 끝나고 관리운영의 시대가 올 것”으로 예견하였다.
    ₩ 19,800
  • 문화로 도시 읽기 역사 · 문화 · 장소 · 재생 도시를 정의하는 것은 무엇인가? 도시를 빛나게 하는 서른 가지 전략! ◆ 이 책은 인간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문화를 담는다. 문화를 남다르게 담아낸 국내외 서른 곳의 이야기 재미없는 도시, 할 게 없는 도시는 어떻게 매력적인 도시가 될 수 있을까? 세계의 이름난 도시들은 어떻게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을까? 도시의 경쟁력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생겨나는 걸까? 이 책은 도시문화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다양한 국내외 도시들을 찾아다니며 쓴 생생한 기행문이다. 저자는 도시문화 칼럼니스트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과 함께 도시재생·문화기획·장소마케팅 분야에 관련이 없는 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30곳의 답사기와 더불어 관련 지식을 한 장씩 곁들이며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역사적·지리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도시의 특성에서 탈피하기 위해 국내 도시는 비서울 수도권, DMZ 접경 지역, 서울, 중부지역, 남부지역으로 분류하여 소개했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 우리나라의 주요 도시들을 기분 좋게 여행 다녀온 느낌이 든다. 또한 국내 사례만으로 모자랄 수 있는 내용에 해외 답사 사례를 추가해 한국 도시 고유의 문화에서 다른 국가의 문화까지 폭넓게 다뤘다. 1장 ‘다양한 이슈의 수도권 도시들’에서는 수도권 도시들의 변화를 시의성 있는 안목으로 살펴보았고, 2장 ‘가깝지만 멀었던 DMZ 접경 지역’에서는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현 상황으로 비롯된 문화와 함께 지리적으로 북한과 가까워 다른 문화기획을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비웃듯 넘어서는, 새로운 문화를 설명했다. 3장 ‘서울! 서울! 서울!’에서는 핫플레이스로 발돋움하는 서울의 새로운 장소를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으며, 4장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중부지역’에서는 메가 이벤트인 올림픽, 공공건축물, 도시재생 모델 등을 앞세워 새로움을 제시한다. 5장 ‘풍부한 역사자원 그 이상을 향해가는 남부지역’에서는 과거의 비극, 생태, 인물 마케팅 등으로 도시문화 발전의 무궁무진함을 강조하고, 6장 ‘새로운 자극을 주는 해외도시들’에서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뉴욕, 런던, 파리 등의 도시와 구별되는 새로운 도시들을 예로 들어 그 문화적 의미를 짚는다. 이 책은 문화를 담는 그릇인 도시에 함께 담긴 예술, 관광, 조경, 건축 등의 분야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다방면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책을 읽는 이가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부담이 없다.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듯, 책에 소개된 장소에 책과 함께 찾아가 보거나, 어떤 이에겐 일상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특별한, 장소를 체험하기 전에 일독을 권한다.
    ₩ 17,800
  • 조경수에 반하다 ◆ 이 책은 생활공간에 주로 심는 「조경수(造景樹)」의 학술적 의미와 조경적 활용을 중심으로 풀어낸 ‘무궁화’를 비롯한 우리 꽃나무 이야기 나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듯이, 우리의 생활공간에서 나무와 숲은 대단히 중요하다. 잿빛의 콘크리트 문명에 찌든 요즘 도시들은 한결같이 ‘숲속의 도시’, ‘도시 속의 숲’을 지향하고 있으며, 원예 치료나 산림 치유가 웰빙(well-being)과 힐링(healing)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건강과 휴식이 무엇보다 중요한 도시민들에게, 나무와 숲은 어느 때보다도 의미 있는 생활공간의 요소다. 이 책은 주로 생활공간 주변에 심는 ‘조경수(造景樹)’를 대상으로, 나무의 의미와 조경적 활용을 중심으로 쓴 우리 꽃나무 이야기다. 저자는 메타세쿼이아, 무궁화, 미선나무, 박태기나무, 배롱나무를 비롯해, 먹기 위한 과일나무이자 보기 위한 꽃나무로도 널리 활용되는 ‘벚나무속(Genus Prunus)’ 나무 ― 매실나무, 복사나무, 산옥매, 살구나무, 앵도나무, 왕벚나무, 자두나무 ― 이야기를 460여 장에 달하는 생동감 넘치는 사진으로 그림을 그려내듯 풀어낸다. 또한, 꽃 피는 시기에 따른 국내·외 식재 사례, 꽃 이름 유래, 역사에 기록된 꽃, 각종 전설, 꽃을 묘사한 시·소설·수필 및 동요·가곡·대중가요 등 꽃나무에 관한 흥미진진한 다채로운 사례를 더함으로써, 이 책은 딱딱한 주제의 식물학 서적인데도 에세이처럼 술술 읽힌다. 한편 저자는 “우리 주변의 나무들과 친해지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나무의 이름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국가에서 표준으로 정한 이름인 국명(國名)이 아닌, “일반명(一般名)이나 별명(別名), 향명(鄕名)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아 아주 혼란스럽다”면서, 이 책에 소개된 나무들은 “국립수목원의 국가수목유전자원목록심의회에서 정한 국명 사용을 원칙으로 표기했다”고 강조한다.
    ₩ 28,000
  • 그리는, 조경 경관을 ‘그리는’ 조경 드로잉으로조경의 어제와 오늘을 ‘그려보다’ ◆ 이 책은 과거의 손 드로잉에서 현재의 컴퓨터 드로잉까지이 책은 저자의 ‘조경 디자인과 교육’에 대한 애증의 시선과 몇 가지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현실 공간을 디자인하는 조경에서 왜 시각 이미지에 이토록 집착하는 걸까?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드로잉 유형과 특성은 언제부터 시작되어 어떻게 변화해 온 것일까? 패널에 가득한 풍경 사진처럼 만들어진 컴퓨터 그래픽은 무슨 기능을 하고 있는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조경 드로잉은 어떠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이런 질문에 답해보고자 저자는 먼저 과거로 돌아갔다. 조경 드로잉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궤적을 좇으면서 오늘날의 조경 드로잉이 어디서 왔는지를 추적했다. 그리고 지금의 조경 드로잉에 문제는 없는지 살펴보고 바람직한 미래를 그려봤다. 두 개의 파트에 각각 여섯 편의 글이 담겨 있는데, 첫 번째 파트에서 20세기 초중반까지의 손 드로잉을 주로 다룬다면, 두 번째 파트는 대체로 컴퓨터가 출현한 이후의 조경 드로잉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저자는 첫 번째 파트에서 조경 드로잉의 주요 기능과 역할을 ‘과학적 도구성’과 ‘예술적 상상성’으로 설명하고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 조경의 주요 역사를 조망하면서 두 특성이 드로잉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검토했다. 두 번째 파트에서 저자는 손에서 컴퓨터로 드로잉 매체가 변화하는 20세기 후반의 지도 중첩, 콜라주, 모형 만들기와 같은 드로잉 기법을 살펴보면서 오늘날 자주 이용하는 조경 드로잉과의 관계를 설명한다. 그러면서 근래에 유행하는 사실적인 디지털 조경 그래픽의 장단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포토-페이크(photo-fake)’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기도 했다. 이 책은 시대의 변화에 조경 드로잉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를 함께 고민해보자는 저자의 초대장이자 역사서이며 비평서이다. 경관을 ‘그리는’ 드로잉에 대한 것이자 조경의 어제와 오늘을 드로잉을 통해 ‘그려보는’ 색다른 시도이다.
    ₩ 18,000
  • 한국 조경의 새로운 지평 ◆ 이 책은 조경학의 새로운 지평을 찾아서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 확산, 기후 변화, 미세 먼지 증가, 사회·경제 구조의 급속한 변화 등 중대한 현안을 마주하고 있다.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삶의 모습을 반영해 온 조경은 이런 현실에서 어떤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야 할까? 이 책에는 다양한 시각 확보를 위해 조경에 한정되지 않은 여러 분야의 전문가 27인이 참여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논의되는 다양한 조경 담론인 시민과 거버넌스, 정원과 건강 사회, 미래를 모색하는 과학과 지속가능성, 역사유산과 문화경관, 조경 설계와 예술 등의 시선을 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문제점들을 바라보고, 새 시대에 걸맞는 조경적 해법을 제시한다. ‘시민, 거버넌스 그리고 커뮤니티’에서는 조경계 안팎에서 활발하게 부각되는 주제인 주민 참여를 다룬다. 공공이나 전문가의 일방적 해법 제시가 아닌 실제로 공간을 이용할 주민들과 함께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책을 마련해 나가는 방식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두 번째 장 ‘정원, 그린 그리고 건강사회’는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한 논의다. 구성원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도록 공간을 구성하고 가꾼다는 조경의 근본 목적이자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과학 기술, 기후 변화 그리고 지속가능성’에서는 전 지구적 관심사로 떠오른 기후 변화와 미세 먼지에 대응하는 조경적 방식을 이야기한다. ‘역사, 유산 그리고 문화경관’은 조경학의 오랜 주제인 역사와 경관을 최근 국제 사회에서 급부상 중인 유산(heritage)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장이다. ‘식물, 디지털 그리고 조경 설계’에서는 조경 설계에 이용되는 매체를 다룬다. 전통적 매체인 식물에서부터, 최근 확산되는 3차원 스캐닝 및 프린팅, 빅데이터, 다른 분야에서 주로 쓰던 여러 디지털 조형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조경 설계가 넓혀갈 저변에 대한 청사진과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전문가가 아닌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성과와 흥미로운 사례를 들어 최대한 일상과 가까운 용어와 개념으로 소개했다. 원고 내용 기술 방식도 새롭고 신선하다. 전문학이 갖는 딱딱함을 피하고 가급적 쉽게 전달하기 위해 주제 특성에 맞춘 세미나, 전문가 대담 및 인터뷰, 타 분야 전문가가 바라보는 조경 등의 옴니버스식 프레임을 시도했다. 이 책은 『한국조경학회지』 통권 200호를 기념하는 사업으로 기획되었다. 도입된 지 반세기가 다 된 한국 조경학에 현재까지 축적된 학문적 성과와 담론을 바탕으로, 동시대 문화를 아우르면서 미래 삶을 주도할 수 있는 진화된 조경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서 전개된 조경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담론은 조경학을 배우고 있는 학생, 조경가를 꿈꾸는 중·고등학생, 더 나아가 조경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보다 나은 삶의 환경 창출에 기여하고자 하는, 부드러우나 강력한 조경의 힘과 근사한 면모를 모두 함께 재확인하고, 한국 조경의 앞날에 대한 좌표를 설정하는 안내서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 저자 소개 글쓴이들 김아연_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김연금_조경작업소 울 소장 김무한_공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김영민_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김충식_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 김태한_상명대학교 그린스마트시티학과 교수 나성진_얼라이브어스 소장 류영렬_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박은영_중부대학교 환경조경학과 및 정원문화산업학과 교수 박재민_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 배정한_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성종상_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 오형은_지역활성화센터 대표 이강오_한국임업진흥원 원장 이명준_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소은_지역활성화센터 부소장 이원호_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연구사 이유미_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 이정아_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교수 이주영_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전진형_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교수 정영선_조경설계 서안 대표 정해준_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 교수 제프 호_워싱턴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조혜령_조경공장 온 소장 최재혁_오픈니스 스튜디오 대표 탁영란_한양대학교 간호학부 교수 ◆ 본문 중에서 조경학은 삶의 환경을 다루는 학문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삶터와 환경을 아름답고 쓸모 있게 만드는 일은 학과가 신설된 1900년 이래로 조경학의 변함없는 목적이다. 그러니 삶을 담는 공간과 환경을 다루는 조경은 변화를 읽고 적절히 대처해야만 한다. 한국 사회는 … 개발과 팽창을 당연시해 온 성장 중심 사회에서 벗어나 질적 재정비와 지속가능 패러다임의 시대로 들어섰다.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숙이라는 중요한 전환점에서 조경학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도전과 기대에 직면하고 있다. … 도입된 지 반세기가 다 된 한국 조경학에 현재까지 축적된 학문적 성과와 담론을 바탕으로, 동시대 문화를 아우르면서 미래 삶을 주도할 수 있는 진화된 조경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했다. (p.8) 더 많은 공원을, 더 아름다운 공원을, 더 효율적인 공원을 만드는 일은 적극적인 정치 행위에서 시작된다. … 자치와 분권이 강화될수록 앞서 뉴욕의 사례처럼 참여의 중요성이 커지게 된다. 참여와 정치는 비용과 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공원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참여와 정치는 몇몇 시민운동가나 정치인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도시의 거주자이면서 공원의 이용자인 시민 모두가 주체이다. 특히 조경인은 공원의 주체인 시민을 깨우고 정치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 (p.31) 시애틀 근린생활국 전 국장 짐 디어스는 참여(participation)와 권한 부여(empowerment)를 구분해서 이야기한다. 그는 참여의 맥락에서는, 정부가 이미 의제와 우선순위를 정해 놓은 경우가 많다고 본다. 반면 권한 부여의 맥락에서는 시민이 의제와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도록 한다. 불행히도 정책 및 계획 시스템은 후자보다는 전자를 따르는 경향이 있다. (p.52)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 대표 인터뷰 중)정원은 신념, 이상의 표상이면서 치유와 회복의 장이고, 자연을 보살피는 장이고, 소통과 나눔의 장이겠지요. 저는 정원이라는 것을 인간이 인간답게 살면서 잠시 빌려 쓰는 땅에 대한 “헌사”라고 생각합니다. 정원, 아니 우리 삶의 기본적인 “터”로서의 대지는 존중하고 보살펴야 하는 곳이기에 그 보살핌 자체가 곧 정원적 삶의 태도가 아닐까요? (p.99) (김봉찬 더가든 대표 인터뷰 중)저는 생태정원이 나오면서부터 과거의 정원과 생태정원 두 가지로 나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껏 인류는 인류를 위해서만 살았거든요. 그런데 생태정원이 추구하는 건 뭐냐면 인류가 자연을 위해 살자는 거예요. 사람이 지나가는 지렁이 혹은 나비, 새를 위해 어떻게 살 것인가를 왜 고민해요? 근데 그럴 시기가 이제 온 거고, 미래를 위해 생태정원이 중요한 거예요. (p.120) 기존의 우주 위성 산업은 고가의 위성 한 대를 띄우는데 주력했다면, 최근 추세는 저가의 큐브샛 수백 대를 띄우는 것이다. 장점은 어마어마하다. 한 예로, … 100여 대의 큐브샛 우주 위성군을 이용해 전 지구를 일 단위로 3m 이상의 해상도로 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위의 사례들이 조경과 무관한가?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 연구실에서 진행 중인 한 과제는 수원시의 모든 나무의 위치, 수종, 구조, 기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수원시에 총 몇 그루의 나무가 있는지 상상이 되는가? 십만 그루? 백만 그루? 셀 수는 있는 것일까? 개별목 단위로 건강도를 어떻게 탐지할까? 그것도 매일매일? 해법은 센싱과 인공 지능에 있다. (p.138) 왜 산업유산을 도시공원으로 만들까? 앞서 정의에 의하면 산업유산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이므로, 문화재처럼 보전하면 될 것인데 왜 공원으로 활용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 안타깝게도 현재의 도시는 센트럴파크가 조성되었던 시대와는 달리 개발될 만큼 개발되어 도시공원을 조성할 새로운 땅을 더 이상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기존에 이용했던 토지를 재사용하는 수밖에 없게 되었다. 최근 도시 재생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p.182) 영국 레이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Lake District National Park)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는 노력은 약 10년 동안 실패했는데, ‘자연적 장소’가 되기에는 너무나 변형되었으며 ‘문화적 장소’가 되기에는 너무나 자연적이었기 때문이었다. 1990년대까지 세계유산협약은 … 경관유산을 인정하기에는 충분할 정도의 내용이 고안되어 있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1992년 ‘세계유산 문화경관(World Heritage Cultural Landscape)’ … 도입을 통해 문화와 자연의 오래된 이분법 헤게모니를 해결하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자연 환경에서 … 오랜 세월에 걸쳐 진행된 사회적 진화 과정을 잘 보여주는 경관이 유산의 대상으로 인정받았다. (p.205) 생명체는 변화한다. 살아 있는 것은 태어나고 성장하며 노화하고 소멸한다. 식재 디자인은 변화를 디자인하는 것이며, 따라서 시간을 디자인한다. … 식물은 디자인을 통해 공간에 도입되기도 하지만, 자연의 힘으로 스스로 새로운 경관을 형성하기도 한다. 식물은 공간과 시간을 넘나드는 상상력을 거쳐 자연이라는 거대한 시간 스케일과 계절의 변화 속에 우리를 위치시킨다. (p.218) 2020년 캐나다 메티스 국제 정원 페스티벌 당선작인 ‘Augmented Grounds’는 정원 시공 과정에 증강 현실을 도입하는 새로운 시도를 계획한 작품이다. … 당시 언택트 방식의 공사를 실현하기 위해 증강 현실과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활용했다. … 설계팀은 서울과 LA에서 원격으로 접속했고, 시공팀은 캐나다 퀘벡 현장에서 홀로렌즈(Microsoft HoloLens)를 착용하고 디지털 증강 기술을 활용하여 도면 없는 시공을 진행하면서 설계팀과의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을 실시했다. (p.229)
    ₩ 18,000
  • 무채색 공간,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 이 책은 경관을 다루는 조경가의 관점으로 본 ‘홀로코스트’ 기억의 장소와 기념공간의 의미 ‘홀로코스트(Holocaust)’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아돌프 히틀러가 이끈 나치당과 협력자에 의해 독일제국과 독일군 점령지 전반에 걸쳐 유대인, 소련군 전쟁포로, 폴란드인, 장애인, 집시, 프리메이슨 회원, 슬로베니아인, 동성애자, 여호와의증인 등 민간인과 전쟁포로를 학살한 사건을 말한다. 저자는 기억의 장소인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에는 어둡고 아픈 기억과 흑백의 장면이 갖는 비극성이 존재하지만, 이러한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인간의 다짐과 의지도 엿보이기에 ‘흑’도 ‘백’도 아닌 ‘무채색 공간’이라 할 수 있다며, 책의 제목을 『무채색 공간,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이라고 지었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나치 시대에 홀로코스트에서 저질러진 인간성 상실의 역사와 많은 희생자들의 죽음을 통해서 우리가 무겁게 느끼는 감정적 두려움을 ‘검은색’으로, 무고한 희생자들의 순수함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간의 숭고한 노력, 인류의 평화로운 미래를 ‘흰색’으로 상정하고, ‘무채색 공간’인 홀로코스트 메모리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수천 곳에 달하는 유럽의 홀로코스트 유적과 150곳이 넘는 집단수용소 메모리얼 가운데, 저자는 유대인의 강제 격리 거주지역인 게토(ghetto) 4곳과 독일, 폴란드, 체코, 크로아티아 및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산재한 17곳의 수용소 메모리얼을 택해, 수차례에 걸친 답사를 통해 수집한 희귀자료와 현지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이 기억의 장소들이 품고 있는 역사적 이야기와 기념공간으로서의 경관적 의미를 풀어냈다. 홀로코스트와 관련된 장소 및 기념공간 중 상당수는 나치에 의해 의도적으로 파괴되었거나 정치·사회적 영향을 받아 변해왔는데, 저자는 시종일관 경관을 다루는 ‘조경가’의 관점에서 홀로코스트의 장소적 의미를 살펴보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비극적 사건을 기억하려는 메모리얼을 통한 성찰(省察)을 강조한다.
    ₩ 28,000
  • 가든 플랜트 콤비네이션 ◆ 이 책은 서로 다름을 조화로운 아름다움으로 이 책의 저자는 1994년부터 30여 년 가까이 아침고요수목원에서 겨울부터 봄을 준비하며 무수히 많은 사계절을 보냈다.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가 거듭되던 나날도 있었고, 새로운 식물 조합의 결과가 궁금하여 잠 못 이루던 순간도,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자연이 연출한 아름다운 장면에 가슴 뛰던 시간도 있었다. 이 책은 그렇게 ‘정원 식물들의 조합과 어울림’을 현장에서 끝없이 실험하고 관찰하며 정리한 결과물이다. ① 화사하고 따뜻한 파스텔 톤, 강렬하고 선명하게 대비되는 컬러 조합, 신비롭고 고상한 보라색의 하모니 등 색감을 베이스로 한 식물의 어울림부터, ②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철 정원 연출에 필요한 노하우, ③ 초화류부터 교목까지 수종별 특성을 바탕으로 한 식물 조합, ④ 장식정원, 거리화단, 실내정원, 암석정원 등 대상지 유형에 다른 연출 기법까지 4계절, 12개월, 24절기 언제든 적용할 수 있는 24가지 콤비네이션을 4개의 파트로 나누어 다뤘다. 특히 사례로 소개된 예시 사진 속 수종을 모두 소개하여 초보자도 쉽게 식재 디자인을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억지로 꾸미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저자는 ‘정원 디자인의 원천은 언제나 자연’이어야 하지만 ‘때론 의도된 질서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식물들의 경이로움,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식물들이 조화롭게 어울려 피어날 때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며 꽃과 꽃, 꽃과 수목, 관목과 교목, 그라스와 수목이 서로 어울리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해 온 저자의 노하우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보세요. ◆ 추천의 글 미(美)에 대한 인식은 원래 주관적 느낌이 크기 때문에 정원 조성에서 자연색을 대상으로 하는 정원 식물의 색채 응용은 접근하기 쉽지 않은 분야입니다. 때문에 식물 색채 개념을 최대한 객관화시켜서 분석하고 설명하는 것이 요구됩니다. 이 책은 아침고요수목원에서 연출했던 다양한 정원의 경험과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정원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우리나라 최고의 정원 현장에서 역사를 일구어낸 저자의 살아있는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 한상경(아침고요수목원 설립자) 이 책의 저자는 나보다 훨씬 일찍부터 아름다운 꽃들과 멋들어지게 자란 나무들을 보면 눈물을 흘려왔던 진짜 정원사다. 뿐만 아니다. 그는 어느 정원사보다도 부지런하다. 그 근면함을 바탕으로 쉼 없이 발품을 팔아 꽃들이 서로 어울리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해왔다. 그의 발길이 닿았던 세계 곳곳의 정원들과 한국 내의 아름다운 정원들에서 그는 꽃과 꽃, 꽃과 관목, 일년생과 다년생, 알뿌리와 그라스, 활엽수와 침엽수, 상록수와 낙엽수 그리고 큰 정원 전체가 어떻게 꾸며져 있는지를 줄기차게 탐구해왔다. …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활용해 더 아름다운 화단과 정원을 만들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박상현(캐나다 부차트 가든 가드너) ◆ 본문 중에서 자연에는 수많은 다양성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자연이 혼란스럽지 않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모양도 색도 크기도 다른 그 다양성들이 서로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지구상의 생명체 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식물은 제각기 다른 색상과 모양을 가지고 있는 ‘꽃’을 피운다. 이 꽃들은 홀로 피어도 아름답지만 서로 조화를 이루어 피어날 때 그 아름다움이 배가된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어 아름다움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정원사는 다양한 식물들이 각자 좋아하는 최적의 자리를 차지하게 하여, 햇빛과 양분을 서로 자연스럽게 나누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꽃의 수명은 그 아름다움의 열정만큼 길지 않다. 물론 그 때문에 꽃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지만, 지금 보고 즐기지 못하면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꽃이 흐드러지게 핀 화려한 정원은 식물들이 처절하게 아름다움을 겨루는 전쟁터와도 같다. - 20쪽 “자연은 최고의 스승이다.” 인류 최상의 디자이너인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한 말이다. 자연스럽다는 표현은 억지로 꾸미지 않아 어색한 데가 없다는 뜻이다.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는 편안함, 그러면서도 결코 촌스럽지 않은 세련된 디자인은 여전히 자연에 그 해답이 있다. 스스로 환경을 만들며 살아가는 독립영양생명체인 식물과 달리 인간은 환경에 지배를 받는 종속영양생명체이면서도, 마치 이 땅의 지배자인양 행세하며 자연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인간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욕심을 버리고 다시 자연과 동화된 삶일지도 모른다. 식물들이 공존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하모니가 되는 공간, 그곳이 정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색감도 질감도 마치 한 폭의 명작을 담아낸 듯 은은하면서도 품격 있게 어우러진 즐거움의 공간에서 우리는 식물들이 보여주는 향연에 그저 감동할 뿐이다. - 52쪽 ‘정원사가 봄을 기다리듯 기적을 기다리라’는 생텍쥐페리의 말처럼 긴 어두움의 터널처럼 삭막하고 음습했던 대지에 온갖 아름답고 화려한 꽃들이 일제히 앞 다투어 피어나는 봄은 기적처럼 매년 우리에게 찾아온다. 화려함의 절정을 맛볼 수 있는 봄은, 많은 이에게 찬사와 경탄의 감동을 자아내기 위해 정원사가 가장 분주해지는 시기이며 일 년 중 가장 화려한 연출이 가능한 설렘과 기다림의 순간이기도 하다. - 58쪽 정원의 주인공은 단연 꽃이다. 화려함의 절정, 꽃들의 하모니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박에 빼앗는다. 하지만 꽃은 그 화려함만큼이나 감상할 수 있는 시기가 짧다. 강렬하게 불타오르고, 그만큼 빨리 식어버린다. 그에 반해 꽃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잎은 조연을 마다하지 않으며 오랜 시간 우리의 정원을 풍성하게 해준다. 그뿐 아니다. 그저 묵묵히 버티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때론 잎이 조연에 그치지 않고 압도적인 볼륨과 컬러로 정원이라는 무대에서 비중을 높이며 주연급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꽃과는 다른 고유한 매력으로 정원을 즐기는 이들을 유혹하는 것이다. - 188쪽 ◆ 저자 소개 이병철 어렵게 시작한 배움의 길에서 인생의 멘토이자 아침고요수목원의 설립자인 한상경 교수님을 운명처럼 만나 1994년부터 아침고요수목원의 꿈을 함께 가꾸기 시작했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 수많은 시행착오는 만학도의 길로 이어졌다. 아침고요수목원이 걸어온 길이 우리나라 정원 문화의 성장으로 상징될 만큼 시대는 빠르게 변하였고, 이제는 어느덧 백발이 희끗희끗한 나이가 되었다. “열매는 다시 씨앗이 되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후배들에게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면서 또 배우고 있다. 2019년에는 고향과도 같은 아침고요수목원을 떠나 남녘의 서남해안에서 새로운 꿈을 심고 있다. 어느 특별한 장소에 가야만 꽃과 정원을 즐길 수 있는 그들만의 세상이 아닌 우리 집이, 우리 마을이, 우리 도시가 곧 정원이 되는 행복한 상상을 하나씩 실현 중이다. 현재 보성그룹 전무이사이자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정원도시개발 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1994년부터 2019년까지 아침고요수목원 정원총괄 이사와 정원디자인연구소 소장으로 일했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와 종자은행협회 이사, 한국잔디학회 상임이사로 활동 중이고,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원예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쉼으로 가는 길(일본 가드닝월드컵), 노트 가든(제주허브동산), 기억의 정원(포천 모현의료원), 태양의 정원(해남솔라시도), 산이정원 등이 있다.
    ₩ 35,000
  • 공터에 활기를 ◆ 이 책은 소규모 유휴지를 활용한 빗물 관리 그린 인프라 조성 『공터에 활기를』은 「세계 국·공유지를 보다」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미국 오대호 인근 도시에서 실시된 ‘공터에 활기를(Vacant to Vibrant)’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공터에 활기를’은 도시 내 유휴지를 빗물 조절 기능을 가진 포켓 공원(빗물 공원)으로 변화시킨 프로젝트로, 2012년 클리블랜드 식물원 직원들이 미국 오대호 주변 도시로 유휴지 답사를 떠나며 시작되었다. 당시 오대호로 흘러들어가는 주변 도시의 미처리 하수량은 감소될 필요가 있었고, 그와 관련해 비교적 부유한 도시에서는 대규모 유휴지 활용 및 개선 사업이 실시된 상태였다. 하지만 모든 도시에서 그만큼의 대형 토지와 예산을 확보할 수는 없었으므로, 연구원들은 주거 지역 내 소규모 유휴지를 활용할 방안을 모색했다. 오대호 주변 도시 중 세 도시인 게리, 버팔로, 클리블랜드의 9개 대상지가 선별되었으며 각 도시의 실무자들과 협업하여 소규모 유휴지에 맞는 빗물 공원 그린 인프라 전략을 세웠다.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한 저자는 이 책에 7년 간의 시행착오와 대응과 통찰을 담았다. 프로젝트는 과도한 유휴지, 노후한 하수 인프라, 쇠퇴한 지역 사회라는 탈산업 도시의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발의되었다. 미국의 오래된 제조업 도시에서 발견되는 종합적 문제를 다루고자 시작되었으나, 여기서 얻은 교훈이 같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있는 다른 도시와 지역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세 도시의 여러 프로젝트 팀이 얻은 생생한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가와 활동가, 노동자와 정책 입안자를 포함한 여러 도시 녹화 실무자에게 도움이 되는 친환경적이고 주민 참여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하나의 도시 녹화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체를 포괄적으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조사 결과가 포함되어 있다. 저자는 중요한 교훈을 얻은 성공적인 결과와 실패의 양면을 모두 솔직하게 담았다. ‘공터에 활기를’ 프로젝트는 하수도 시스템의 노후와 유휴지 난립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도시에 빗물 공원이라는 그린 인프라 전략을 도입해 두 가지 문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했다. 또한 각각의 도시 녹화 프로젝트가 시작된 배경부터 사전 조사, 계획과 설계, 세부 지침, 유지 관리 방안까지 수행 과정 전반을 포괄적으로 다루면서도 개별적인 소규모 유휴지의 사례 소개에 그치지 않고, 그린 인프라 전략을 보다 광범위한 네트워크로 확장하기 위해 고려할 점을 제시했다. 이 프로젝트가 단순 반복되기보다 책에서 설명하는 과정과 시사점, 설계와 기법이 개선되고 발전되기를 바라며, 도시 녹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실무자들에게 새롭고 유용한 유휴지 활용 전략과 그 실제를 예시하는 가이드북으로써 일독을 권한다. ◆ 추천의 글 “이 책은 여러 도시에 적용할 수 있는 유휴지 활용 방법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단순히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유휴지가 레크리에이션, 빗물 관리, 서식처, 지역성을 담아내기까지 계획·실행·유지관리 단계에서 직면하게 되는 어려움에 대해 신선한 관점을 보여준다.” – 미셸 콘도(미국 산림청 도시숲·건강·환경 담당) “『공터에 활기를』은 유휴지를 용도 변경하는 데 있어 마주치게 되는 난관을 이야기하는 시기적절한 책이다. 설계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저비용 전략은 실효성 있고, 실제로 따라 해볼 만한 사례를 제시한다.” – 마크 린키스트(미시간 대학교 조경학과 조교수) “산드라 알브로의 책은 커뮤니티의 상향식 재활성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무대 뒤편에서 벌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시작은 유휴지의 잠재력이다. 수십 년 간의 경제적·환경적 하락세를 경험한 커뮤니티들이 어떻게 재기를 시도하고 있는지에 대한 상세한 디테일과 노하우를 담고 있으며, 이 성공 사례를 참고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수자원 인프라부터 사회적 정의까지 복잡한 문제를 다루고 해석하고 있다.” – 질 제드리카(버팔로 나이아가라 수질관리소 소장) “인디애나 주 게리의 시민들이 산드라 알브로와 ‘공터에 활기를’ 프로젝트에 감사하는 이유는 지역 주민들이 자신들의 거주지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한 것은 물론이고, 빗물유출수와 같은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작업은 수 세대에 걸쳐 우리 도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 책을 통해 다른 커뮤니티에도 적용될 것이다.” – 캐런 프리먼–윌슨(게리 시장) ◆ 저자/기획/역자 소개 지은이 산드라 알브로Sandra Albro ‘홀던 숲과 정원’의 연구원이며, 클리블랜드 수목 연합(Cleveland Tree Coalition)의 공동 대표이자, 도안 브룩 유역 파트너십(Doan Brook Watershed Partnership)의 이사를 맡고 있다. ‘공터에 활기를’(Vacant to Vibrant) 프로젝트를 직접 맡아 수행했으며, 이외에도 도시 유휴지의 생태적·사회적 가치에 초점을 맞추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획 국토연구원 국·공유지 연구센터 도시 내 활용도가 낮은 국·공유지의 최유효 이용 방안을 마련하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국·공유지 연구와 정책 지원을 추진한다. 국·공유재산 현황 데이터베이스 고도화, 활용계획 수요조사, 공정 시장가치 산정, 잠재가치 분석 및 활용사례 모니터링, 활용 가능한 국·공유지 발굴 및 활용계획 수립, 국·공유지 활용계획 검토 및 평가, 국·공유지 관련 법제도 개선방안 제시, 국유재산 종합계획 수립 지원 및 가이드라인 개발, 관련 해외 법제도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옮긴이 서울대학교 통합설계·미학연구실 김명신, 손은신, 신명진, 임한솔 ◆ 본문 중에서 빗물 관리 그린 인프라의 형식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많은 필지에서 빗물을 수집하여 단일 빗물 관리 기능으로 전송해주는 대규모 프로젝트이고, 다른 하나는 유역이 더 높은 곳에 위치하여 빗물이 떨어지는 곳에 더 가깝게 빗물을 수집하는 소규모 분산 프로젝트이다. … 대규모 설치와 달리, 분산형 빗물 관리 접근 방식은 가장 일반적인 유형의 도시 유휴지를 이용한다. … 분산형 그린 인프라의 장점은 수많은 소규모 프로젝트가 지역 사회 내에서 더 높은 수준의 참여를 제공하여 주민들과 더 많이 상호 작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p.28) 도시가 발전한 방식과 그 일부가 철거된 방식은 유휴지의 입지와 형태를 이루어왔다. 역사적 맥락은 도시 녹화 프로젝트의 성공에 영향을 미칠 유휴지의 물리적·사회적 속성을 보여준다. … 한 장소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참여를 독려하고, 프로젝트 부지를 선정하고 설계 방식을 결정하는 등 유휴지 재사용 전략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첫 단계이다. (p.35) 장소와 사람에 대한 끈끈한 연결은 실무자들이 지역 사회를 반영하고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한 새로운 위험에 기여하지 않는 도시 녹화 프로젝트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낯선 동네에서 일하는 도시 녹화 및 그린 인프라 실무자에게는 지역의 역사를 이해하고 있고 주민과 프로젝트 팀 간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역 담당자를 찾는 것이 필수적이다. (p.36) 혁신적인 도시 녹화 프로젝트는 부유한 지역 사회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입지가 프로젝트의 가시성을 높일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유역이나 지역 단위처럼 더 큰 규모에서 빗물 관리 그린 인프라의 기능성을 극대화하려면 부지 선정을 위한 하향식 접근법을 더 자주 사용해야 한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공터에 활기를’ 팀은 … 가능하면 공공 데이터와 오픈소스 GIS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이 과정을 다른 프로젝트에서 반복할 수 있도록 하여 의사 결정을 자동화하였다. 이 방법은 … 오염원을 피할 뿐만 아니라, 많지 않은 프로젝트 예산을 빠르게 소모시킬 수 있는 굴착과 땅 고르기의 소요량을 줄임으로써 위험 요인과 관련 비용을 낮출 수 있다. (p.62) 설계 과정을 아우르며 소통을 위한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제공하는 주민 참여는 결국 프로젝트 설계를 형성하는 가치 있는 주민 피드백을 만들어냈다. … 프로젝트 팀이 지역 사회와 가까운 관계를 맺지 못한 곳에서 신뢰받는 지역 사회 구성원이나 조직을 지역 담당자로 두는 것은 … 프로젝트 팀 구성원과 주민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 (p.101) 도시가 한층 더 지속가능한 실천 방안을 지향할수록 녹색 일자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녹색 일자리는 지속가능성의 다양한 측면과 관련된 기존 직업에서, 변화된 직업에서, 그리고 새로운 직업에서 창출될 것이다. (p.155) 게리 시와 클리블랜드 시의 도시 녹화 실무자들은 새로운 도시 녹화 프로젝트를 실행해 본 기존 경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변화에 수반되는 불안과 진짜 불만을 구별하기 어려웠다. … 몇 가지 불만은 새로운 기준에 적응하면서 저절로 해결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 통상적인 변화에 수반되는 불안과 진짜 문제를 구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해결책을 마련하기 전에 조정 기간 동안 먼저 열린 의사소통 라인을 유지하고 불만 사항을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p.162) 도시 녹화 분야는 서로에게서 배울 점이 있다. 예를 들어, 도시 농부는 빗물 관리자에게 사회 정의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해 줄 수 있으며, … ‘공터에 활기를’ 프로젝트는 레크리에이션과 빗물 관리 간 잠재적 중첩을 보여준다. 공원은 또한 도시숲 및 토착 식물 보존과 자연스럽게 시너지 효과를 낸다. (p.198)
    ₩ 17,000
  • 미지의 땅 ◆ 이 책은 도시 내 유휴지 활용 전략 「세계 국·공유지를 보다」 시리즈의 첫 시작인『미지의 땅』은 미국의 주요 도시 내에 있는 유휴지에 대한 도시 전략을 기술한 책이다. 유휴지란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저자 앤 보먼과 마이클 파가노는 ‘유휴지’를 브라운필드나 쓰레기가 쌓인 부지, 버려진 건물은 물론이고 공원이나 커뮤니티 가든 같은 녹지 공간까지 포함해서 포괄적으로 정의한다. 『미지의 땅』은 유휴지를 도시 내 소중한 자원으로 믿는 그들의 시선이 담긴 책이다. 시장원리에 따라 논의된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은 지역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지역 주민과는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공무원들이 유휴지를 다룰 때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유휴지를 활용해서 지역에 유용한 전략적 자원으로 이용해야 하는지를 담고 있다. 『미지의 땅』은 미국 내 인구 5만 명 이상의 도시에서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앤 보먼과 마이클 파가노는 유휴지 담당자 대상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도시의 전략을 더 깊이 있는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실제 미국 도시들이 겪은 여러 상황과 그에 맞는 다양한 전략적 선택에는 어떤 것이 있었는지 실증적 데이터를 재정적·사회적·개발적 관점으로 차분히 살펴본다. 저자들은 특히 소비세, 부동산세, 소득세와 같이 도시의 재정 여건을 고려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심도 깊게 논의한다. 유휴지의 활용은 과거 유지와 보전 중심에서 최근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국토연구원 국·공유지 연구센터는 우리나라 국·공유지 정책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2019년 설립된 기관으로, 유휴지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 발맞춰 「세계 국·공유지를 보다」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 책에 소개된 미국의 사례를 시작으로 영국, 독일, 일본 등 세계 각국의 국·공유지 관련 전략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 책을 읽는다 해서 한국 도시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전략이 해답지처럼 펼쳐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유휴지 전략에 도시 재정, 사회, 개발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만으로도 유휴지에 대한 시야가 한 층 넓어질 것이라 기대한다. ◆ 추천의 글 “『미지의 땅』은 처음 시도된 책이다. 토지 개발과 관련된 세금부터 도시, 정치, 경제와 맞물린 다양한 요소들의 복잡하고 전략적인 관계를 종합적으로 정리하였다.” - 에반 맥켄지(일리노이 시카고 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 저자/역자 소개 지은이 앤 보먼(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 교수) 마이클 파가노(일리노이 시카고 대학교 교수) 옮긴이 조판기(국토연구원 국공유지센터장) 심지수(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 정원기(국토연구원 연구원) 김민정(국토연구원 연구원) 감수 배정한(서울대학교 교수) ◆ 본문 중에서 유휴지는 대부분 문제이자 바로잡아야 할 부정적인 공간으로 여겨진다. 이런 암울한 경관을 넘어서 새로운 대안이 요구된다. 부정적인 조건들에도 불구하고 유휴지는 기회의 상징이 될 수 있다. 그런 부지가 지역성과 같은 자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 같은 도시들의 형성 과정을 보면 이 도시들은 더 많은 유휴지를 만들기 위해 습지를 적극적으로 메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과정이 없었다면 도시의 개발 잠재력은 한계에 부딪쳤을 것이다. 새로운 유휴지가 도시를 더 풍요롭게 만들었다.p.19 유휴지는 유연한 개념이다. 그것은 버려진 공장 지대에 남은 오염된 토양을 의미할 수도 있고, 자연에 남겨진 미개발 지역을 의미할 수도 있다. 모든 도시는 다양한 이유와 조건에서 유휴지를 가지고 있다. 어떤 도시에서 유휴지는 도시가 번영의 정점에서 얼마나 쇠퇴하였는지 보여주는 절망을 상징할 수도 있다. 다른 도시에서는 유휴지가 도시를 확장하고 개발할 수 있는 희망의 상징이기도 하다. 종합적으로 볼 때 유휴지는 도시의 역사를 이야기하며 그들이 어디로 향할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p.38 유휴지는 도시의 무한한 자원이다. 그 빈 공간은 희망을 상징할 수도 있고, 많은 곳에서 그랬듯이 절망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 정책가들은 유휴지에 따라 극대화하거나 최소화하는 선택을 한다. 유휴지는 백지상태의 도시 공간을 재구성할 수 있는 곳이다. 유휴지는 도시의 잠재력을 상징하고 국가의 재정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사회 관계를 반영하고 구성하기 때문이다. … 맥도너의 말을 빌리자면, “유휴지는 비어 있든, 보존되든, 열린 공간이든, 철거된 곳이든, 도시 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p.44 도시는 의도적으로 오픈스페이스, 녹색 공간, 공원들을 한 쪽에 배치함으로써 주거 구조에 영향을 미치고자 한다. 오픈스페이스의 경우, 때로 ‘물리적 경관’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이는 ‘사회적 경관’을 만드는 데도 기여한다. 사실, 오픈스페이스는 주변 부동산 가치를 보호하거나 증가시킬 수 있는데 애리조나 템페의 토지 이용과 소득 지도는 운하, 기찻길, 공원이 소득 계층의 분리에 미치는 중요성을 보여준다.p.122 실존하는 유휴지들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 녹색 자석 전략을 쓰기도 한다. 다운타운 지역에 있는 작은 유휴지를 사들여서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이 경우, 도시의 유휴지는 사회적 목적을 달성한다. … 유휴지는 작은 필지의 경우 개발 잠재력이 낮다. 많은 다운타운 지역에서 이렇게 남은 필지들은 각기 다른 블록들에 … 흩어져 있다. 어떤 도시들에서는 이렇게 남겨진 필지들이 서로 합쳐져 갤러리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런 즉각적인 효과는 정돈되지 않은 지역을 응집력 있는 즐거운 공간으로 변모시킨다. 긍정적이고 사회적인 혜택은 예를 들어, 개인 안전과 상호 보완의 기회를 더 높이는 것과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p.148 가장 큰 한 가지 교훈은 유휴지가 언제나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심지어 판자로 둘러싸인 건물이 있는 황량한 경관과 쓰레기 더미가 쌓인 빈 땅도 새로워질 수 있다.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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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투자론 ◆ 이 책은 자본시장과 기관투자자에 주목한 부동산투자의 교과서이자 참고서!! 이 책은 20여 년간 부동산 개발·금융·투자 실무 및 관련 교육·연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민성훈 교수가 자본시장과 기관투자자에 특히 주목하여 집필한 저작이다. 민 교수는 책 서문에서 “과거 부동산투자라고 하면 개인이 재테크를 위해 집을 사고파는 것만을 떠올리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1990년대 말 우리 경제의 구조를 흔들어 놓은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은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서 빠르게 비중을 높여 왔고, 결국에는 주식이나 채권과 함께 자본시장에서 큰 축을 형성하게 되었다”고 진단한다. 저자는 이 책을 부동산투자를 배우는 전공자와 부동산투자에 종사하는 전문가를 위한 교과서 또는 참고서로 기획하였다. 또한, 독자들이 자본시장과 기관투자자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부동산을 이해하고, 실제 투자를 위한 미시적 지식도 습득할 수 있도록 내용을 갖추고자 고심하였다. 이에, 책의 전체적인 체계를 개념·이론·실제·전략 네 편으로 구성하였다. ◆ 본문 중에서 부동산투자란 취득하는 자산이 부동산인 투자를 말한다. 넓은 의미의 부동산투자는 부동산 실물뿐 아니라 부동산과 관련된 권리나 금융상품을 취득하는 것까지 포괄한다. 부동산 관련 권리에는 임차권·전세권·저당권·분양권·입주권 등이, 부동산 관련 금융상품에는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증권이나 파생상품이 포함된다. (26쪽) 기관투자자(Institutional Investor)란 불특정 다수의 고객으로부터 자금을 위탁받아 대신 투자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기관을 말한다. 기관투자자는 자금의 성격에 따라 연금성·보험성·사업성 및 수익성 투자자로, 운영의 주체에 따라 공공 및 민간 투자자로 구분된다. (37쪽) 투자자는 자산의 가치가 얼마인지 알아야 한다. 하지만, 가치는 가격과 달리 직접 관찰되지 않는다. 시장에 참여하는 주체들의 마음속에 다양한 평가(Valuation)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가치를 남들보다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은 투자자가 가져야 할 중요한 능력이다. (55쪽) 부동산투자의 수익은 운영소득과 자본이득 두 가지로 구성된다. 따라서 수익률은 운영소득과 자본이득을 투자비로 나누어 계산한다. 이 중 운영소득에 의한 수익률을 소득수익률(Income Return), 자본이득에 의한 수익률을 자본수익률(Capital Return)이라고 한다. 둘을 합한 수익률은 총수익률(Total Return)이라고 한다. (92쪽) 아담 스미스(Adam Smith)로부터 시작된 주류경제학은 인간을 매우 신뢰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주류경제학이 가정하는 인간은 효용극대화라는 목적을 가지고 합리적인 판단과 행동을 하는 주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간상을 경제적 인간(Homo Economicus)이라고 한다. (106쪽) 옵션(Option)이란 파생상품의 일종으로서, 특정한 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여기서 특정한 자산을 기초자산(Underlying Asset), 미리 정한 가격을 행사가격(Excercise Price), 미래의 거래시점을 만기(Expiration Date), 살 수 있는 권리를 콜옵션(Call Option), 팔 수 있는 권리를 풋옵션(Put Option)이라고 한다. (137쪽) 투자계획에서는 목표수익률과 함께 벤치마크(Benchmark)도 제시해야 한다. 벤치마크란 시장의 평균적인 투자성과를 보여주는 수익률지수를 말한다. 벤치마크는 실행의 단계에서는 투자판단의 기준이 되고, 평가의 단계에서는 성과평가의 기준이 된다. (160쪽) 포트폴리오의 투자성과를 평가하는 것은 평가단계에서 가장 기본적이자 핵심적인 작업이다. 평가와 관련해서 투자론이 다루는 영역도 이 부분이다. 투자성과를 평가함에 있어서는 수익뿐 아니라 위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217쪽) 목적에 부합하는 자산을 찾는 것은 모든 투자자의 바람이다. 그러나 시장에 존재하는 수많은 자산을 일일이 파악하고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만약 자산들을 수익위험 특성에 따라 몇 개의 집단으로 분류할 수 있다면, 투자자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다. 이렇게 분류한 자산의 집단 또는 각 집단의 특성을 투자스타일(Investment Style) 또는 스타일(Style)이라고 한다. (238쪽) 윤리투자(Ethical Investment)란 윤리를 고려하는 투자를 말한다. 투자윤리의 두 가지 차원 중에서는 후자,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과 연관된다. 윤리투자는 그 기원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왔다. 널리 알려진 이름으로는 책임투자(Responsible Investment)·지속가능투자(Sustainable Investment)·임팩트투자(Impact Investment)·TBL투자(Triple Bottom Line Investment) 등이 있다. (2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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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토 속의 정원, 정원 속의 교토 헤이안시대의 지천정원부터 쇼와시대의 고산수정원까지 천 년의 시간이 만들어낸 49곳의 정원을 거닐다. 천 년의 시간이 만들어낸 교토 속 49곳의 정원을 거닐다. 이 책은 교토를 60여 회 가량 방문한 저자가 직접 해당 정원에서 그 의미를 기록하려 애쓴 일본정원 답사기이자, 교토의 정원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한국정원을 돌아보기 위한 타산지석의 자료집이다. 저자는 교토가 일본 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도시이며, 그들의 심성과 정서를 가장 잘 읽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정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일본의 정원 문화가 교토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교토에서 볼 수 있는 정원은 한국정원의 영향을 받아서 조성된 지천정원(池泉庭園·치센정원)부터 대륙으로부터 선(禪)이라고 하는 불교문화가 유입되면서 만들어진 고산수정원(枯山水庭園·가레산스이정원)까지 총망라되어 있다. 지천정원도 회유식, 관상식, 주유식(舟遊式) 등 그 유형이 많고, 고산수정원 역시 축산고산수와 평정고산수로 분류되는데, 그 내용을 보면 돌만을 사용한 고산수, 돌과 모래를 사용한 고산수, 모래만을 사용한 고산수, 돌과 식물이 결합된 고산수, 돌은 하나도 쓰지 않고 식물만을 사용한 고산수 등 다양하여 마치 정원박람회장을 연상케 하는 장대한 스펙트럼을 가진다. 저자는 이처럼 다양한 정원과 이를 조성한 작정가(作庭家)들이 분명하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교토의 정원 49곳을 조성된 시간에 따라 기록했으며, 각 시대의 정원 조성 풍조를 이끌어가는 선구자적 작정가들의 심리와 행위 그리고 작정기법에 주목한다. 이 작정가들과 함께 시류의 흐름을 탄정원들은 서로 연속되기도, 단절되기도 하며 일본 정원 양식의 역사를 써 내려간다.
    ₩ 19,800
  • 2050년 공원을 상상하다 평화롭고, 늘 푸르며, 광활하고, 변함없고, 정적이고, 엄격하며, 지루한 우리시대의 공원,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 “변화하지 않는다면 공원도 녹지도 절대선이 될 수 없다.” 현재 공원은 도시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까? 앞으로 공원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공직에서 20년 넘게 공원을 가꿔온 저자가 바라본 현재의 공원은 평화롭고, 늘 푸르며, 광활하고, 변함없고, 정적이고, 엄격하며, 지루하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변화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무궁하다. 제약 없는 상상력으로 채운 여섯 개의 장에는 공원에 대한 저자의 믿음과 애정이 듬뿍 담겨있다. 저자는 공원의 ‘공공성’에 초점을 맞춘다. 공원이 환경에, 도시에, 아이들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에게, 문화와 경제에, 심지어 민주주의에, 그리고 공원 자신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계속해서 질문하고 끊임없이 탐구한다. 저자의 제안은 때론 현실적이어서 구체적인 제도의 난맥을 지적하는 데 그치기도 하지만, 때로는 황당할 정도로 엉뚱하고,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져 무릎을 탁 내려치게 한다. 생태계와 반려견에 대한, 옥상녹화와 도시재생에 대한 제도 개선을 위해, 여러 기관이 절차의 번거로움을 무릅쓰고라도 협력해야 할 때가 왔다는 저자의 외침은 시원하다.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커다란 돔을 씌운 실내 공간을 공원에 설치하거나, 공원의 에너지 자립을 위해 이용자들 스스로 발전기를 돌릴 수 있는 시설을 도입하거나, 빗물이 모여 머무르다 땅속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도시의 기울기를 맞추자는 주장은 긴요하다. 공원 옆에 대형마트를 유치해 주말에 마트에 오는 가족들이 손잡고 공원을 찾게 하거나, 공원이 먼저 적극적으로 ‘잘 팔리는’ 프랜차이즈와 손을 잡고 ‘돈을 벌자’는 (정확하게는 공원에서 돈을 쓰고 싶게 하자는) 아이디어는 신선하다. 가로수는 더 심자면서 공원의 나무는 베어내자는 일견 모순되어 보이는 의견도,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절로 수긍이 된다. 공원에 납골당처럼 분골 공간을 마련하여 ‘무덤을 파자’거나, 대형공원의 땅을 나누어 그곳에 주택을 짓자는, 누군가에게는 거부감이 들 수 있는 제안도 서슴없다. 얼핏 중구난방으로 보이는 서른 가지 제언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변화와 유연성, 포용력이다. 저자의 말처럼 ‘공원의 양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공원은 오랜 세월 유지해 온 낡은 옷을 갈아입고,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자신의 너른 품을 열어야 한다. 체면도 절차도 권위도 내려놓으면 ‘만찬 테이블에 놓인 멋진 그릇’처럼 세상의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다. 이 책이 던지는 물음은 간명하다. “우리는 도시의 미래를 위해 공원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공원이 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관이, 제도가, 전문가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양보하고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의 마음속에도 각자의 ‘공원’이 그려질 것이다. 그 마음속 공원에 대한 바람이 간절할수록, 미래의 공원은 2050년이 아닌 2040년에, 아니 2030년에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 12,000
  • 이어 쓰는 조경학개론 조경학원론, 양식론, 조경구성론, 경관론, 조경계획론, 생태계획론, 환경심리론, 전통조경론을 주제로 한 여덟 번의 강의와 여덟 편의 글! 이 책은 이규목 교수가 서울시립대학교의 명예교수로서 마지막으로 진행했던 강의에서 시작되었다. “조경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안내 역할을 하는 내용으로, 단순한 소개보다는 주요 개념과 원리의 이해, 전문적 지식의 토대가 되는 기초학문과의 연계성 탐색, 조경문화로서의 철학적 성찰 등에 중점을 둔다”는 강의 목표처럼, 이 교수의 강의는 ‘조경학개론’의 성격을 띤다. 그가 강의에서 다루었던 여덟 가지 주제는 그대로 이 책의 여덟 개의 장이 되었다. 현재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연구 활동을 하는 여덟 명의 저자들은 각각 여덟 가지의 주제에 맞추어 자신만의 조경학개론을 이어 썼고, 그렇게 『이어 쓰는 조경학개론』이 완성되었다. 이 책에 담겨 있는 여덟 저자의 글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이규목 교수의 강의와 어우러지며 더 큰 의미를 만들어낸다. 여덟 편의 글은 이 교수와 그의 세대가 다진 담론의 토대 위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으며, 이규목 교수의 글과 평행하거나, 겹치거나, 엇갈리며 긴장 관계를 이룬다. 조경학원론부터 양식론, 조경구성론, 경관론, 조경계획론, 생태계획론, 그리고 환경심리론, 전통조경론에 이르기까지 조경학을 구성하는 세부 전공에 대한 개괄적인 정보는 물론, 각 장을 이루는 두 편의 글에서 조경학을 둘러싼 담론의 발전과 변화 양상을 엿볼 수 있다.
    ₩ 17,000
  • 꽃보다 아름다운 열매 줄기 여러 ‘가지’ 아름다운 식물의 매력이 정원에 ‘열매’ 맺히다. 원 톱 배우만으로 좋은 드라마나 영화가 나오기 어려운 것처럼, 특정한 하나의 요소로만 정원을 예술적으로 가꾸고 유지하기 쉽지 않다. 2016년에 펴낸 '꽃보다 아름다운 잎'에서는 사람들의 꽃에 대한 애정과 갈증, 꽃이 부족한 계절의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잎의 매력을 소개했다. 하지만 늘 푸른 잎을 가진 나무를 제외하면, 잎만으로는 정원의 아름다움을 사계절 감상하기에 부족하다. 사계절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는 데 힘을 보태는 요소는 의외로 가까이 숨어있다. 식물의 골격에 해당하는 줄기와 아름다움의 결정체 열매는 잎과 꽃이 진 정원에 등판한 구원 투수다. 과수원에서 열매는 따야 제맛이지만, 정원에서 열매는 두고두고 보아야 제맛이다. 잎과 열매가 없는 계절에 줄기는 화장을 전혀 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빛이 나는 민낯의 주연이다. 열매와 줄기는 정원을 더 풍성하고 깊은 아름다움의 세계로 이끈다. 식물의 줄기와 열매는 그들 특유의 개성을 담은 빛깔과 형태로 잎과 꽃 못지않은 매력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 이 책에서는 특유의 개성을 담은 빛깔과 형태로 꽃 못지않은 매력을 뽐내는 식물의 열매와 줄기를 에세이와 도감으로 소개한다.
    ₩ 15,000
  • 조경이 그리는 미래 ◆ 이 책은 “도시는 삶을 담는 그릇이다. 미래의 도시 공간은, 가로는, 광장은, 공원은 어떤 형식과 내용을 갖추어야 할까?” 불확정성이 계속 커지고 있는 무상(無常)의 시대다. 미래를 위한 전략은 일회성 행사만으로 수립할 수 없다. 지속적 연구와 토론이 있어야 실효성 있는 전략을 도출할 수 있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지향하는 조경 분야의 장기 전략을 도출하기 위해 지속적인 담론의 장을 마련해 오고 있다.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미래포럼(Future Landscape Forum)’이 바로 그것이다. 이와 동시에 조경계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집필한 ‘미래칼럼’을 매월 한편씩 ‘한국건설신문’, ‘e-환경과조경’, ‘나눔연구원 뉴스레터’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2018년 8월까지 38개월 동안 37인의 중견 조경인이 38회에 걸쳐 발표한 미래칼럼을 우선 모아 이 책 『조경이 그리는 미래』를 출판하게 되었다. 이 책은 3년간 이어 온 미래포럼의 중간보고 성격도 지닌다. 1970년대 초 우리나라에 조경이 처음으로 도입된 지 40여년이 흘렀다. 그동안 한국 조경은 IMF 금융위기 등으로 인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접 건설 분야의 도전에 슬기롭게 대처하며 괄목할 만하게 발전해 왔다. 우리나라 조경 분야는 40여년 만에 설계, 제품 생산, 시공, 인력 배출에서 세계적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축적된 조경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국가의 미래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하는 것이 미래포럼의 가장 중요한 목표다. 국가의 사활이 걸린 미래 전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회 각 분야의 광범위한 자료와 정보의 축적, 정확한 미래 예측, 그리고 모든 사람의 중지를 모은 생산적 토론을 통해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이와 함께 폭넓은 시야와 장기적 관점에서 시대적 요구를 통찰하고 국민 여론을 선도하는 노력도 있어야 한다. 21세기 지식 기반 사회에서 조경 분야는 인간 환경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 발전소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국토 개발, 환경 보전, 그리고 경관과 관련된 국가적 과제의 미래 방향과 전략을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 ‘조경이 그리는 미래’를 전망하는 이 책이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국가 발전의 미래상을 디자인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10,000
  • 경관이 만드는 도시 ◆ 이 책은 어바니즘의 매체로서 경관 『경관이 만드는 도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이론과 실천』은 대표적인 현대 조경 이론가이자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주창자인 찰스 왈드하임(Charles Waldheim)이 2016년 프린스턴 대학교 출판부를 통해 출간한 『Landscape as Urbanism: A General Theory』을 번역한 책이다. 왈드하임이 엮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The Landscape Urbanism Reader』(도서출판 조경, 2007)이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초창기 10년간의 양상을 여러 필자의 시각으로 정리하고 미래를 조망한 책이었다면, 『경관이 만드는 도시』는 그가 지난 20여 년간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이끌며 전개해 온 고유한 주장과 이론을 종합한 책이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녹색 장식술을 반복하거나 낭만적 복고주의로 회귀하던 세기 전환기의 도시설계와 조경에 새로운 담론과 실천적 변화의 가능성을 던지며 큰 주목을 받았지만, 모호함과 실체 없음이라는 비판이 공존했던 것도 사실이다.『경관이 만드는 도시』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선택했던 이론적 지향과 그 분야사적 맥락을 일관성 있는 논리로 담고 있다는 점에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성과와 잠재력에 대한 면밀한 토론을 다시 초대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폭넓은 스펙트럼의 주제를 관통하며 책 전반의 중심을 이루는 왈드하임의 주장은 “경관이 동시대 어바니즘의 매체”라는 점이다. 즉 “어바니즘의 매체로서 경관”은 경제 체제의 재편에 따라 급변하고 있는 도시를 이해하는 렌즈이자, 건축, 도시설계, 조경 등 도시의 물리적 설계와 관련된 다양한 전문 직능 및 학문 분과의 영역을 재편성하게 하는 핵심 동인이라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어바니즘”은 “연구 대상으로서의 도시, 도시의 체험, 설계와 계획을 통한 도시의 변화 모두”를 뜻하며, “도시화의 과정과 산물에 대한 경험이자 연구이자 개입”이기도 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경관이라는 렌즈를 통해 읽어낸 어바니즘에 대한 이해”를 의미하며,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담론은 “도시 형태의 기본적 블록 만들기라는 건축의 전통적 역할을 경관이 대체하는, 일종의 영역 재편성이라고 해석될 수 있다”. 우리는 경관이 도시를 만드는 시대로 이미 진입해 있다. “어바니즘의 매체로서 경관”은 곧 번역서의 제목인 “경관이 만드는 도시”라고 달리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왈드하임에 따르면, “어바니즘의 매체로서 경관”은 경제 구조의 변화에 따라 발생한 수많은 브라운필드와 쇠퇴 도시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틀을 제시해 주며, 사회, 환경, 경제 위기가 낳은 다양한 영향을 흡수하거나 완화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규모의 복잡한 생태계와 인프라 시스템이 교차하는 부지를 다루는 경우에, … 비정형 도시의 그린 인프라스트럭처 문제에, 그리고 위험과 회복탄력성, 적응과 변화의 문제에 대응하는 데 적합”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가 조경가를 우리 시대의 어바니스트라고 주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바니스트의 역할을 하는 조경가는 도시 형상과 구축 형태를 담당 하며, 건축적 구조에서 빗겨나 단순히 생태적인 면과 인프라만을 다루는 예외적 존재가 아니다.” 조경가의 “경관적 사고는 사회․생태․경제적 작용과 관련되기 때문에 도시의 형상에 대한 한층 더 종합적인 이해를 가능하게”한다. “어바니즘의 매체로서 경관”에 기반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즉 경관으로 도시를 만드는 실천은 “도시계획이 지난 반세기 동안 물리적 설계에 거리를 두면서 사회과학 모델로 중심을 옮기고 또한 도시설계가 타운 계획이라는 전통적 모델에 다시 새롭게 전념하는 가운데 생겨난 공백의 영역을 차지하며 성장”해 왔다. 그러나 이 책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지난 20여 년간 선보인 행로와 그 성과만을 다룬 것이 아니다. 그 형성 배경으로 작용한 일련의 역사적, 이론적, 문화적 조건을 광범위하면서도 심도 있게 탐사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마도 그러한 탐사가 『경관이 만드는 도시』를 여타의 동시대 조경 및 도시설계 이론서와 구별해 주는 의미 있는 지점일 것이다. ◆ 저자/역자 소개 지은이 찰스 왈드하임 Charles Waldheim 동시대 조경의 대표적 이론가이자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주창자인 찰스 왈드하임은 하버드 대학교 설계대학원 조경학과의 학과장이었으며(2009-2015), 현재는 존 E. 어빙 석좌교수다. 토론토 대학교와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전공을 이끌기도 했다. 한국어로도 번역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The Landscape Urbanism Reader』(도서출판 조경, 2007)을 편집했고, 『Constructed Ground』, 『Case: Lafayette Park Detroit』, 『Stalking Detroit』, 『Composite Landscape: Photomontage and Landscape Architecture』, 『Cartographic Grounds: Projecting the Landscape Imaginary』 등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용산공원 설계 국제공모(2012)의 심사위원을 맡은 바 있다. [email protected] 옮긴이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인 배정한은 조경설계, 조경미학, 현대조경이론, 통합환경설계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월간 『환경과조경』의 편집주간을 맡아 조경비평과 저널리즘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대표 저서로 『현대 조경설계의 이론과 쟁점』과 『조경의 시대, 조경을 넘어』가 있으며, 『라지 파크』를 번역했다. 『건축 도시 조경의 지식 지형』, 『용산공원』, 『공원을 읽다』, 『봄, 디자인 경쟁 시대의 조경』, 『봄, 조경·사회·디자인』, 『LAnD: 조경 미학 디자인』, 『텍스트로 만나는 조경』 외 다수의 책을 동학들과 함께 썼다. [email protected] 심지수 버지니아 공대 건축대학원 조경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심지수는 이화여자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경영학, 경제학, 미술사학을 전공한 후,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현대 조경의 시각화 매체로서 맵핑’으로 조경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버지니아 공대에서 ‘조경계획·설계에서 도시 빅데이터의 분석과 활용’을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다. [email protected]
    ₩ 18,000
  • 도시를 건축하는 조경 조경 이론과 실천을 넘나들며 자연과 호흡하는 도시 문화 환경을 건축해 온 조경가의 일곱 가지 시선! 〚이 책은〛 이 책은 25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한국 조경의 초창기부터 조경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저자가, 조경 이론과 실천의 경계에서 고민해 온 일곱 가지 화두에 대한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자연과 인간, 과학과 예술, 조경과 도시, 디자인과 문화, 공간과 시간, 채움과 비움, 전통과 한국성’이란 일곱 가지 화두가 바로 그것으로,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삶과 일상’을 풍요롭게 해주는 도시 문화 환경이 어떠해야 하는지, 구체적 사례를 바탕으로 그 실마리를 찾아간다. 또한 과학적 조경 이론의 선구자인 이안 맥하그를 비롯하여 니얼 커크우드, 마사 슈왈츠, 제임스 코너, 조지 하그리브스, 콩지안 유, 피터 워커 등 세계적으로 주목 받아 온 조경가의 대표작을 고루 다루어, 조경 전문가는 물론 도시 환경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들이 21세기 전후의 중요한 조경 설계 흐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15년 영국의 디자인 전문 출판사 파이던(Phaidon)이 출간한 『30│30 Landscape Architecture』에 세계적 조경가 30인 중 유일한 한국 조경가로 소개된 저자의 주요 작품도 각각의 키워드별로 소개되어 이해를 돕는다. 〚본문 중에서〛 흔히 ‘조경’이라는 두 글자를 들으면 나무나 정원, 자연 같은 단어를 떠올릴 것이다. 이런 단어는 물론 조경의 핵심이 되는 키워드임에 틀림없다. 조경가는 건축가나 예술가, 토목 전문가와 이야기할 때 늘 자연, 즉 생명을 다루는 전문가임을 자랑스럽게 내세운다. 자연이 조경의 경쟁력이기도 하다. 그러나 조경가가 언제나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우는 자연에 대한 이해가 언젠가부터 왜곡되고 있고 또 조경가가 추구해야 할 이상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조경가가 말하는 자연은 대부분 순수한 자연 또는 원시성을 가진 신비스러운 자연으로만 치우친 경우가 많다. 자연 본래의 순수함을 강하게 주장해야 건축이나 다른 분야가 감히 넘보지 못할 것이라는 엉뚱한 자만에 빠져있지는 않은지 이제는 한 번쯤 돌이켜 보아야 한다. - 21쪽 조경가들의 하나같은 꿈은 남들과 뭔가 다른 멋진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것일 테다. 이를 위해 밤을 지새워가며 트레이싱 페이퍼 위에 수많은 선의 향연을 펼치다 마치 소설가가 마음에 안 드는 원고지를 찢어 구겨놓듯 미완의 도면을 수북이 쌓아가며 디자인과 씨름하곤 한다. 하지만 멋지고 세련된 선을 완성한다 하더라도 과연 그것이 훌륭한 조경 디자인일까? 실제 만들어진 공간이 이용자들에게 외면당하거나 지나치게 복잡하고 조잡하여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면 그것은 실패한 디자인이다. 디자이너들은 자기만족을 위해 실제 이용자를 무시하고 자의적으로 공간을 구획하고 재단하지는 않는가? 자신의 설계 의도대로 공간의 쓰임새가 결정되도록 강요하는 것은 너무 이기적인 발상 아닐까? - 159쪽 조경가들은 주로 ‘공간’을 설계하며 주어진 대상지 내에서 스케일의 과장이나 축소를 통해 공간감을 조작하거나 공간에 부여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자의 행위를 규정한다. 공간이 어떤 상징성을 갖도록 하는 일에도 많은 정성을 들이곤 한다. 하지만 작은 면적의 공간이라 하더라도 사람들이 공간의 한계를 넘어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시간을 극대화하는 디자인도 가능하지 않을까? 과도한 도시화로 더는 자투리땅조차 찾기 힘든 오늘날의 도시 공간에서 우리는 공간뿐만 아니라 시간이라는 새로운 설계 요소에도 주목해야 한다. 눈으로 보이는 공간과 피조물의 디자인에만 그치지 않고 시간이라는 보이지 않는 요소를 설계에 반영해 현대의 바쁜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여유와 안식을 줄 방법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 201쪽 많은 조경가는 주어진 공간을 무언가로 가득 채워야 직성이 풀리고 뭔가 했구나 하는 만족감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실제로 만들어진 공간에 가보면 이렇게 가득 채워진 공간들이 디자인 의도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용자들을 불편하게 하거나 예산만 낭비한 결과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어느 디자이너는 “좋은 디자인이란 뭔가를 채우려고 그리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요소를 과감히 지워나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 무언가로 가득찬 그릇은 더 이상 담을 공간이 부족해 매력이 없다. 오히려 비워져 있는 그릇이 훨씬 쓰임새가 좋은 법이다. - 233쪽 〚지은이 소개〛 박명권 1994년 (주)그룹한 어소시에이트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조경설계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월간 『환경과조경』의 발행인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와 동 대학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도시환경디자인 최고전문가과정과 CEO지속가능경영포럼에서 수학했으며,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Wharton) 스쿨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2008년부터 2년간은 하버드 대학교 디자인대학원(GSD)에서 객원교수로 재직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축위원, LH공사 디자인자문위원,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외래교수,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조경학회 부회장과 미국조경가협회(ASLA)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조경가협회(IFLA) 회장상(2007), 대한민국 건설문화대상(2008), 올해의조경인상(2008), 녹색성장브랜드대상(2010), 국토해양부장관 표창(2012), 환경부장관 표창(2018) 등을 수상했으며, 2015년에는 영국의 디자인 전문 출판사 파이던(Phaidon)이 출간한 『30│30 Landscape Architecture』에 세계적 조경가 30인 중 유일한 한국 조경가로 소개된 바 있다. 저서로는 『Landscape Architect』(건축세계, 2003), 『GROUP HAN Landscape Architecture and Urban Design』(담디, 2004), 『한국주택조경설계』(중국건축공업출판사, 2005), 『조·경·관』(나무도시, 2013) 등이 있다.
    ₩ 24,000
  •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 정원과 공원, 건축과 도시, 미술과 문학, 생태와 미학, 자연과 신화를 넘나드는 종횡무진 역사 탐험! 1959년 작 ‘시인의 정원’에서 출발하여 21세기 베를린과 코펜하겐, 기원전 그리스와 로마의 정원을 지그재그로 오가는 ‘역사적 장면’들의 쉴 새 없는 끝말잇기 〚이 책은〛 역사를 서술할 때 대개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천지창조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러다보면 언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대에 도착할지 까마득해진다. 산 정상에서 출발하는 등산처럼 모순되어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먼 과거로 돌아가 파라오의 무덤부터 파헤치는 역사적 고찰이 아니라 지금의 정원들을 둘러보고 이들이 파라오의 정원과 어떤 맥락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살피고자 했다. 서양 정원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첫머리에 등장하는 ‘이집트 벽화’가 아니라 1959년에 만들어진 ‘시인의 정원’을 첫 장면에서 소개한 까닭은 이 때문이다. 유구한 조경의 역사를 100장면에 압축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1959년을 전후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정원의 유전자를 찾아 역사 속을 지그재그로 탐험했고, 그 길에서 만난 수많은 인물과 도시와 신화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현대 조경은 물론이고, 고대,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풍경화식 정원의 대표작도 등장하지만, 그보다는 각 시대마다 새로운 정원을 일궈낸 배후 이야기를 소개하는 데 더 공을 들였다. 익히 잘 알려진 정원을 소개하는 자료 하나를 더 보태기보다는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주고자 했기 때문이다. 마치 탐정이 된 기분으로 역사의 뒤안길을 샅샅이 뒤지고 다닌 저자의 발품 덕분에 ‘정원과 공원, 건축과 도시, 미술과 문학, 생태와 미학, 자연과 신화’를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조경의 역사를 책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다. “처음 두 장면과 마지막 두 장면을 제외하고는, 세 장면씩 묶어 소개했다. 마치 끝말잇기처럼 하나의 장면이 다음 장면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주었다. 각 묶음마다 부제를 달았다. 예를 들어 ‘조경의 상대성 이론(009~011장면)’, ‘헤라클레스의 모험(069~071장면)’, ‘이집트 유전자 찾기(075~077장면)’ 등이다. ‘헤라클레스의 모험’이나 ‘이집트 유전자 찾기’에서 ‘족보를 찾아가다보면 과거 언젠가 같은 조상으로부터 출발했음’이 분명해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신화 속의 영웅 헤라클레스가 몽둥이를 휘둘러 괴물만 때려잡은 것이 아니라 고대 그리스의 도시 건설과 바로크 정원의 이념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16세기 르네상스 정원, 18~19세기 풍경화식 정원 그리고 20세기 시인의 정원이나 파리 루브르 등 도처에서 이집트의 유전자가 확인되었다.” 〚본문 중에서〛 고대 로마 공화정에서 뜻밖에 수다스러운 키케로를 만나 지체되었고 풍경화식 정원의 산실이었던 젠틀맨 클럽에 가보니 작곡가 헨델과 모차르트가 함께 있었다. 풍경화식 정원은 조경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이야기가 지루해질 소지가 다분하여 걱정스러웠다. 그때부터 스캔들 거리를 찾아 헤맸던 것 같다. 어떻게 해서든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주고 싶었다. 풍경화식 정원의 본질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면 쓰레기통을 뒤지고 다녀도 좋다고 생각했다. - 7쪽 그의 한창 시절은 1920년대였다. 독일 뿐 아니라 유럽에서 가장 잘 나가는 건축가 중 하나였으며 이른바 ‘유선형 건축(Streamline Architecture)’의 대표자였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포츠담에 있는 태양관측소 ‘아인슈타인 타워’다. 1919년부터 1922년 사이에 만들었다. 일반 상대성 이론을 개발할 당시 아인슈타인은 베를린 대학교에서 연구하고 있었는데 베를린의 천문학자들에게 자신의 상대성 이론을 한번 검증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그때 천문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던 프로인틀리히 교수는 멘델존과 친한 사이였다. 프로인틀리히 교수가 멘델존에게 상대성 이론을 검증하기에 적합한 태양관측소를 한 번 지어볼 수 있겠느냐는 제안을 해왔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아인슈타인 타워였다. 완성된 관측소를 보고 아인슈타인은 “건물이 상당히 유기적이네”라고 평했다고 한다. 결국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뿐 아니라 ‘유기적인 건축’이라는 용어까지 만들어 낸 셈이다. - 54쪽 헤라클레스가 그로부터 약 2,200년 후, 1546년에 황금 사과를 들고 로마에 다시 나타난 것이다. 그가 뒷짐 진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바로 헤스페리데스 정원에서 가져온 황금 사과였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르네상스의 주인공들은 몹시 흥분했다. 만약에 지금 한반도 어디선가 전설 속 마고선녀가 복숭아를 들고 있는 고대의 석상이 발견되었다고 가정한다면, 야단법석이 일어나지 않을까? 그걸 계기로 하여 도화원을 만들고 그 안에 마고선녀의 석상을 세우는 것이 유행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파르네세의 헤라클레스가 발견된 후 바로 그런 현상이 일어났던 것이다. 오랫동안 기독교에 밀려 잊고 있었던 신화를 다시 떠올렸고 황금 사과 정원에 대한 재해석이 시작되었다. - 409쪽 사람은 사회적 존재이고 유희의 천성을 타고났으므로 함께 노닐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가 되었든 그곳이 진정한 낙원일 것이다. 그러나 바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현대인들이 공원을 찾을 시간이 얼마나 있을까. 멀리 있는 공원을 그림의 떡처럼 바라만 보면서 계속 목말라해야 하나. 아니면 열심히 벌어서 근교나 시골에 전원주택을 마련해야 할까. 그런데 이런 문제가 또 있다. 에버네저 하워드의 전원 도시 콘셉트에서 살펴보았듯 대부분의 사람은 도시에서 살기를 원하고 또 살아야만 한다. 그렇다면 답은 매우 간단하다. 도시를 낙원으로 만들면 된다. - 577쪽 〚지은이 소개〛 고정희 고정희는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어머니가 손수 가꾼 아름다운 정원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어느 순간 그 정원은 사라지고 말았지만, 유년의 경험이 인연이 되었는지 조경을 평생의 업으로 알고 살아가고 있다. 『식물, 세상의 은밀한 지배자』, 『신의 정원, 나의 천국』, 『고정희의 바로크 정원 이야기』, 『고정희의 독일 정원 이야기』 등 네 권의 정원·식물 책을 펴냈고, 칼 푀르스터와 그의 외동딸 마리안네가 쓴 책을 동시에 번역 출간하기도 했다. 베를린 공과대학교 조경학과에서 ‘20세기 유럽 조경사’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는 베를린에 거주하며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 28,000
  • 사찰 순례 사찰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무엇이 있고, 우리나라 전통 사찰의 건축적 특징은 무엇이며, 불상과 탑, 그리고 불전 사물의 상징적 의미는 무엇일까? 부처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거쳐 떠나는 진정한 사찰 순례의 길잡이 〚이 책은〛 절에는 천 년이 넘게 이어져 온 우리의 전통 건축이 있고, 조각이 있고, 회화가 있으며, 이들이 바위, 나무, 풀, 흙과 어우러져 오케스트라를 연주한다. 절을 자주 찾는 불자라 해도 그저 대웅전에 들러 절하고 독경하고, 절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것이 전부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절에는 불법을 상징하는 많은 장치들이 있고, 이 중에는 국보는 물론이고 보물급 문화재들도 상당하다. 또한 시대와 지역에 따라 변화된 모습이 있고, 이를 만든 이들의 염원과 기도가 절절하게 서려 있다. 그뿐이 아니다. 중생들의 삶이 녹아 있고, 이에 따른 전설과 설화가 깃들어 있다. 저자는 우리가 절에서 만나게 되는 ‘일주문, 당간, 금강문, 불이문, 누각, 소맷돌, 꽃창살문, 대웅전, 극락전, 불단, 닫집, 불상, 탑, 석등’에 담겨 있는 조형 의도와 상징적 의미를 찬찬히 소개하며, 사찰을 이루고 있는 여러 요소들의 차이와 의미를 살피고 헤아려 볼 것을 권한다. 예를 들어, 불전마다 모셔 놓은 불상들이 왜 다른지를 알게 되면 사찰 순례의 깊이가 그만큼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통 사찰 입구에서부터 순서대로 만나게 되는 것들을, 특히 문화재를 중심으로 대표 사례와 함께 소개하여 이 책을 보면 우리나라 전통 사찰을 자연스럽게 순례한 느낌이 든다. 1장 ‘사찰 순례를 시작하며’에서는 사찰에 가는 이유, 사찰의 유래, 종류, 배치를 다루었고, 2장 ‘절로 가는 길’에서는 일주문에서 시작해서 절 입구에 있는 것들을 살펴보았다. 3장 ‘부처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에서는 금강문과 금강역사, 천왕문과 사천왕상의 상징적 의미를 설명하고 불이문이 갖는 종교적 의미를 짚었다. 4장 ‘부처의 세계로 진입’에서는 불전으로 들어가는 누각과 그 옆에 위치한 범종각과 불전 사물의 상징적 의미를 다루었다. 5장 ‘법당 밖을 장식하는 요소들’에서 법당 앞마당, 계단과 소맷돌, 축대와 기단, 꽃창살문, 기둥 등 눈에는 잘 안 띄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한국 사찰 건축의 아름다움과 종교적 상징성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설명하였다. 6장 ‘사찰의 중심자리 절집’에서는 부처와 보살 그리고 부처의 제자와 수호신을 모신 전각을 살펴보고 각 전각 중 문화재급인 대표적 전각과 불자로서 꼭 참배해야 할 곳을 나열하였다. 7장 ‘법당 안은 어떻게 꾸미나’에서는 법당 안으로 들어가서 봐야 할 불단, 불상, 후불탱화, 닫집, 천장의 장식과 벽화, 벽면에 설치된 영단과 신중단 및 탱화 등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이 중 수미단과 닫집에 대해서는 그 형식과 상징성 및 대표적 문화재를 소개하였다. 그리고 8장에서 ‘불상’, 9장에서 ‘부처의 무덤, 탑’, 10장에서 ‘승려의 무덤, 승탑’, 11장에서 ‘진리의 빛, 석등’에 대한 각각의 기원, 한국으로의 전래, 양식, 시대적 변화 양상을 대표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였다. “누각에 앉아 쉬다 보면 마당을 건너 대웅전이 보이고 대웅전 너머 산봉우리와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한여름 이마에 흐르는 땀을 시원한 바람에 식히다 보면 대웅전 처마에 달려 있는 풍경 소리가 졸음을 쫓고, 스님의 낭랑한 독경 소리와 목탁 소리가 속세에 찌든 마음을 씻어 준다. 설사 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좋다. 절은 오는 자를 막지 않고 가는 자를 잡지 않는다.” 〚본문 중에서〛 절로 가기 위해 호젓한 산길을 걷다 처음 만나는 건축물이 일주문이다. 절 입구에서는 어디에서나 산 이름과 절 이름이 쓰인 현판이 걸려 있는 일주문을 만난다. 기둥을 받쳐주는 돌 위에 세워 놓은 두 개의 기둥 위에 지붕을 얹은 작은 건물이 일주문이다. 일주문에는 두 개의 기둥과 그 위에 지붕만 있을 뿐 지나갈 문이 없다. 그야말로 문 없는 문이다. 왜 절에 들어가는 첫 번째 문을 일주문으로 만들었을까? 이 문은 승과 속을 나누는 첫 번째 경계인데, 승과 속이 결국은 하나라는 뜻이 아닐까? … 일주문에 들어섰다고 바로 부처의 세계에 이르는 것은 아니지만 일주문을 지나는 순간 엄숙해지고 흐트러졌던 마음을 가다듬게 된다. 깨달으면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고, 승과 속이 다르지 않고, 너와 나의 구별이 없이 하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건축적으로 조형한 것이 일주문이다. - 32쪽 영월 사자산 법흥사에서 적멸보궁에 오르는 소나무 숲길도 걷기 좋은 길이다. 적멸보궁을 오를 때는 솔밭 사이로 난 옛길을 택해야 한다. 법흥사 일대의 소나무는 전나무처럼 하늘로 쭉쭉 뻗어 자란다. 한국의 토종 소나무 중 가장 형질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소나무 숲길에서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보면 소나무 가지로 그물을 만든 모습이 마치 속세 인간들의 번뇌망상의 그물망 같기도 하고, 인연으로 얽히고설킨 중생의 삶 같기도 하다. 청도 운문사의 ‘솔바람길’도 좋고 서산 개심사의 입구 소나무 숲길도 좋다. - 56쪽 부처님 계신 곳에 들어가는 마지막 문이 불이문(不二門)이다. 절 입구의 경계인 일주문을 지나 계곡을 따라 구부러진 숲길을 가다 보면 어느 정도 마음이 잔잔해지고, 속세를 떠나 진리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경외감이 생길 즈음에 다리를 건너 금강문에 도달한다. 부처님을 외호하는 금강역사를 바라보면서 혹시나 삿된 생각은 없는지 자신을 돌아본다. … 이어서 천왕문 안 사천왕의 부릅뜬 눈을 보면 저절로 합장하여 참회하게 된다. 매일매일 몸·입·뜻으로 짓고 있는 모든 업을 참회하고, 숙생의 업까지 다 씻어내 지혜의 광명으로 바른 삶을 살겠다는 원을 세워 본다. 이렇게 하고서 본당에 들어서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만나는 문이 불이문이다. 〚지은이 소개〛 조보연 고등학교 1학년 때, 재가 불자 신행단체인 사단법인 ‘룸비니’의 법주님을 우연히 만난 인연으로 불교에 입문했다. 종로 3가에 위치한 대각사 승방에서의 첫 법회 이후 불교에 빠져들어 틈만 나면 전국 사찰을 찾아다녔다. 처음에는 기도만이 목적이 아니라 여행과 등산도 겸해서 절을 찾았다. 그렇게 몇 년을 다니다 보니 절 안의 전각이며, 탑, 불상, 불화 등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 책은 독실한 불교신자로서의 결과물이지만, 지은이는 의학계에서 갑상선학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1971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서울의대 내과 교수, 갑상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중앙대학교병원 갑상선센터장을 맡고 있다. 또한 불자로서의 삶을 이끈 사단법인 룸비니의 이사장직도 맡아 단체를 이끌고 있다.
    ₩ 28,000
  • DOCUMENTATION DOCUMENTATION(도큐멘테이션)은 국토경관(landscape), 도시(urban), 정원(garden)과 같은 다양한 스케일의 공간과장소를 다루는 디자인 사무실 design studio loci(디자인스튜디오 엘오씨아이) 십 년(2007-2017)의 작업기록입니다. [작업 기록을 펴내며] A4 용지 한 장의 크기는 긴 쪽이 297밀리미터이고 짧은 쪽이 210밀리미터이므로 면적은 대략 0.06평방미터다. 한 장을 바닥에 놓는다면 양발 가지런히 모아야 간신히 올려놓을 수 있는 크기, 50장이 좀 넘는 양을 모아야만 한 평 남짓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가로와 세로로 칸을 만들어 작업자의 이름을 적고 날짜와 선분과 화살표들을 적절히 혼합하면 일주일의 스케줄이 만들어지고 시각화된다. 작업량이 많은 때는 지면을 채우는 잉크와 배열에도 긴장이 배어있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슬쩍 여유가 드러난다. 2007년 봄부터 매주 만들어낸 주간 스케줄 표가 어느새 570여 장이나 쌓이게 되었으니, 축적된 시간들을 공간으로 치환하면 10평 정도의 크기를 가지게 되었다. 작은 정원을 만들 수 있고, 욕심을 버린다면 방 한 칸의 집을 올릴 수도 있겠다. 감사할 일이다. 조경설계와 광고회사를 저울질하던 학부 졸업반 시절이 있었다. 그 후로 삼십 몇 년의 시간이 흘렀고, 대학원과 설계연구소, 설계사무실을 거쳐 작은 스튜디오를 시작한 지도 10년을 꽉 채우고 1년을 더 보냈다. 작업은 늘 조심스럽고 늘 흥미진진하다. 모든 작업은 결국 땅 위에 구축되지만, 거기에 이르기까지 좌뇌와 우뇌, 양팔과 양손 그리고 두 다리의 끊임없는 구동을 요구한다. 긴장과 이완의 지속적인 반복, 불안과 안도의 이상한 동거, 진척과 되새김이 만들어내는 시간의 역행은 설계 작업자의 숙명이다. 여기에 더해 상습적 좌충우돌과 치명적 시행착오 또한 피해갈 수 없다. 찢어진 메모지에, 혹은 값비싼 몰스킨에, 옐로페이퍼의 구겨진 한 모서리에도 그 흔적은 남는다. 이제는 휴대장치가 만들어내는 고해상도 이미지까지 가세하므로 기록들은 차고 넘친다. 10년의 작업기록. 모든 순간들을 기억하고 있으나 모든 기록들을 담을 수는 없었다. 500여 장의 이미지를 따로 모아 묶는다. 일과 일상은 뒤섞이기 마련이다. 작업노트에 후다닥 그려낸 간단한 아이디어 스케치에서 시작해서 좀 더 세심하게 공력을 드린 드로잉들, 작업자들의 캐드 도면, 스터디 모형, 어떤 날의 작업 테이블, 공사 중인 현장뿐 아니라 출장과 휴식을 겸한 소소한 여행의 기록들까지 모았다. 그리고 따로 구분하여 정리하지 않았다. 정리라는 행위는 가끔 무의미한 과장과 무책임한 소거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삶이란 흐르는 시간 속에서 일과 일상이 자연스럽게 교차되고 그렇게 반복되는 것이니, 그렇게 이해해 달라는 변명을 조심스레 드려본다. 대신 책의 말미에 기록된 이미지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덧붙인다. 작업의 이면에는 수고한 이들의 노고가 숨어있다. 그들은 나의 가족이며, 나의 선생이며, 나의 동료들이다. 그들은 늘 걷고 있는 길 전후좌우에 함께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혼자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한다. * 본 책은 일반 서점에서 판매하지 않고, 환경과조경(도서출판 한숲)에서 온라인 판매 대행합니다. 구입을 원하시는 분은 환경과조경 홈페이지(lak.co.kr) 도서출판 한숲 카테고리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하시면 됩니다.
    ₩ 15,000
  • 시네마 스케이프 “마틴 스콜세지의 거시적 담론보다는 우디 앨런의 징징거림을, 박찬욱의 기획된 미장센보다는 홍상수의 우연을 좋아한다.” 〚이 책은〛 이 책은 일반적인 영화 에세이와는 그 결이 다르다. ‘영화로 읽는 도시 풍경’이란 부제목은 이 책의 지향점이 어디인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영화를 매개로 우리 삶의 터전이자 자신의 전공 분야인 ‘장소, 경관, 도시’를 조망한다. 하지만 딱딱한 전문 분야만을 다루지는 않는다. 일하는 여성으로서, 또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이자 엄마로서 일상을 살아내며 느낄 수밖에 없는 고단함과 즐거움도 영화 이야기에 함께 녹여낸다. 저자는 ‘아주’ ‘자주’ 영화의 주인공과 함께 울고 웃는다. 그런데 그 ‘격한’ 공감이 결코 과하지 않다. 저자가 소개하는 영화를 보지 못했더라도, 어떤 장면이 자연스럽게 연상되며 고개가 끄덕여진다. 영화 ‘원스’를 곱씹으며 저자가 이야기한 ‘진정성’이 그의 글에서도 느껴지기 때문이다. 책은 총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장소, 경관, 도시, 시간, 일상, 유머’가 각 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저자는 ‘공원은 왜 만들어졌는가’(카페 소사이어티), ‘정원의 본질은 무엇일까’(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한 공간이 특별해지는 계기는 무엇일까’(브루클린), ‘도시의 정체성은 어떤 요인으로 생성되는가 또는 쇠락하는가’(라라랜드, 경주, 로스트 인 더스트),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방법은 무엇인가’(디올 앤 아이)와 같은 도시 공간에 대한 궁금증부터, 설계가로서 느끼는 지난한 여정(버드맨), 일하는 여성을 바라보는 동지 의식(조이),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오르는 일상의 공간(걸어도 걸어도)에 대한 이야기까지 폭 넓은 스펙트럼에 걸쳐 있는 36편의 이야기를 재기발랄하게 풀어냈다. 여섯 개의 이야기가 촘촘히 직조해낸 여섯 가지 키워드가 그려낸 36편의 이야기에서 누군가는 영화의 한 장면을, 누군가는 추억이 깃들어 있는 아스라한 풍경을, 누군가는 어느 도시의 구체적인 장소를,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의 삶의 한 순간을 떠올릴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추천사〛 “그녀의 글은 편안하고 재미나다. 직업적인 평론가의 것이 아니라서 오히려 편안하고, 영화를 따라가는 재기발랄, 생기발랄한 시선이 재미나다. 말하자면 자수성가형 비평의 매력이다. 영화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주로 내러티브와 대사와 캐릭터에 주목한다. 서영애의 영화 이야기에는 일반적인 평론의 시선에서 비껴나 있는 것 한 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그녀의 안내 덕분에 우리는 새삼 영화의 배경에 주목하게 되고 장소가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경우를 경험하게 된다. 말하자면 전문직 영화 감상의 특별함이다.” - 조선희 (소설가, 『씨네21』 초대 편집장) 〚본문 중에서〛 “중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혼자 영화를 보러 국제극장에 갔다. 광화문에 갈 때까지는 용기를 냈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자 덜컥 겁이 났다. 누가 쫓아오지도 않는데 숨도 안 쉬고 뛰어서 지하도를 건넜다. 무사히 집에 가는 버스를 탔지만 가슴은 여전히 콩닥 콩닥 뛰었다. … 대학에 들어간 후에도 영화 사랑은 계속되었다. 개봉관 영화를 다 보고 나면 학교 근처에 있던 미도극장이나 삼선교의 동시 상영관에 갔다. 동네마다 비디오 가게가 생긴 후에는 진열대의 한쪽 끝부터 반대편까지 감독과 내용을 불문하고 차례대로 빌려봤다. ‘의천도룡기’ 같은 시리즈물은 마약과도 같아서 첫 편을 보기 시작하면 끝을 볼 때까지 식음을 전폐해야 했다. 그때부터 사랑한 양조위와 함께 나이를 먹다니, 생각해보니 행복한 일이다.” - 17쪽 “산업화와 폭발적 인구 증가로 19세기 뉴욕의 거주 환경과 공공 위생은 매우 열악했다. 거리에선 수시로 방화와 폭동이 일어났고 범죄와 매춘이 만연했다. 뉴욕의 끔찍했던 당시 분위기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 ‘갱스 오브 뉴욕’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 센트럴 파크의 조성 배경이 된 19세기의 뉴욕 풍경을 마틴 스콜세지가 영화를 통해 재현했다면, 우디 앨런은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 빠짐없이 센트럴 파크를 등장시키면서 공원이 어떻게 작동해 왔는지 보여준다. 우디 앨런은 자기 반영적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와 영화 속 주인공을 구별하기 어렵다. 그의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은 걸어서 공원에 가고, 공원을 지나 학교나 박물관에 가고, 공원을 걸으며 고민을 상담하고, 공원에 앉아 빌딩 사이로 석양을 보며 사랑을 고백한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이들에게 센트럴 파크의 명소들은 고향과도 같다. 접근성, 일상성, 장소성 따위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 옛날 이 공원을 설계한 옴스테드가 꿈꾼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 ‘공원은 도시 문제를 치유하고 현실적 처방을 주는 곳’이라는 가치를 말이다.” - 31쪽 “나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주인공처럼 ‘들판에서 우연히 본 수레국화나 산사나무가 내 과거 지평과 같은 깊이에 놓여 있어 즉각적으로 내 마음과 교감’하 지 못했고, 내 어머니가 정원을 자식처럼 돌보면서 어떤 걱정과 기대를 담았는지 오랫동안 알지 못했다. 이제 그녀는 더 이상 정원을 가꿀 수 없게 되었을 뿐 아니라 자신조차 누군가의 돌봄을 받아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수많은 전공 중 조경을 공부하고 직업으로 삼았기에, 내 어머니가 눈부셨던 나이에 정원을 가꾸며 느꼈을 삶의 깊이를 존중하고 헤아릴 줄 아는 딸이 이제야 되고 있다.” - 45쪽 “영화 ‘동주’의 영향인지 이른 시간임에도 방문객이 적잖았다. 물탱크 천장을 열어서 만든 중정 ‘열린 우물’에 서서 물탱크를 그대로 보존한 전시관 ‘닫힌 우물’에서 상영 중인 영상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어느새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물이 담겼던 누런 흔적이 남아 있는 벽으로 둘러싸인 중정에서 올려다보니 잔뜩 찌푸린 네모난 하늘이 보였다. 두꺼운 철문이 열리고 빨강, 파랑, 원색의 등산복을 입은 중년의 사내들이 줄지어 걸어 나왔다. 비슷한 크기의 배낭에는 하나같이 등산 스틱이 꽂혀 있었다. 시인은 상상이나 했겠는가. 타국의 교도소에서 숨지고 수십 년 후, 그가 잠시 머물렀던 경성의 어디쯤에서 등산복을 입은 해맑은 사내들과 호기심 어린 연인들과 몸살에 식은땀을 흘리는 조경하는 여자가 그를 만나러 온 풍경을. 그가 내려다봤을 시내 전경까지 감상하고 돌아오는 길,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어마어마한 소나기가 내렸다.” - 48쪽 “처음 봤을 땐 그저 황홀했고, 두 번째는 쓸쓸했다. 세 번째인 오늘, 자동차 경적 소리가 들릴 때부터 가슴이 콩닥거렸다. 미아가 이제 다시는 바보처럼 꿈 따위를 꾸지 않겠다고 말할 때, 마지막 오디션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심으로 노래할 때, 거짓말처럼 매번 눈물이 났다. 영화의 대반전을 담당하는 ‘만약에 시퀀스’의 키스 장면, 앞으로 열 번을 더 봐도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을 것 같다. 만약에 그때 그랬더라면, 만약에 그때 그러지 않았더라면, 오늘, 행복에 얼마나 더 가까이 가 있을까.” - 99쪽 “비록 원하던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했지만 엔딩 크레디트를 통해서 칼은 ‘그 후로 오랫동안 잘살고 있습니다’라고 소식을 전한다. 영화를 보게 된다면 엔딩 크레디트를 절대 놓치지 말길. 이토록 성의 있고 흥미로운 엔딩 크레디트를 창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던 이들은 과연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을까.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보면 더 좋을 영화 ‘업’은 내가 진짜 욕망하는 것 따윈 없어도 아무 상관없다는 위로를 건넨다. 삶의 가치는 반드시 도착하고야 말 목적지에만 있는 것이 아닐지 모른다.” - 135쪽 “반 호이틀의 그림이든 가상의 호텔 공간이든, 그것으로 인해 사건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모두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이미지와 엄숙함은 조금씩 비틀어지거나 전복되면서 새로운 미적 경험을 제공한다. 우리는 웨스 앤더슨이 펼치는 기막히게 기획된 농담 속에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일 따위란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영화가 끝날 때쯤 깨닫게 된다.” - 165쪽 〚지은이 소개〛 서영애 ([email protected]) 고등학교 때 ‘조경이란 환경을 아름답게 디자인 하는 일’이라는 설명을 듣고 조경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대학 졸업 후 건축사무소를 거쳐 기술사사무소 이수(異樹)’를 운영하는 현재까지 조경 설계와 계획 일을 계속하고 있다. 취미 생활로만 여겼던 영화가 석사 논문의 주제가 된 이후 영화와 경관에 관한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영화와 문화경관에서 출발한 연구 주제가 역사도시경관으로 구체화되어 서울 남산을 다층적으로 해석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에는 서울의 장소성과 역사적 층위를 탐색하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 공공조경가로 활동하며 도시·조경 정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서울그린트러스트 운영위원으로 녹색 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기술사사무소 이수(異樹) 소장 / 서울 영훈고등학교 졸업 /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 도시과학대학원 졸업 / 서울대학교 조경학 박사 / 조경기술사 / 『봄, 조경・사회・디자인』 · 『봄, 디자인 경쟁시대의 조경』 · 『공원을 읽다』 · 『용산공원』 공저
    ₩ 12,000
  • 자연에서 배우는 정원 • 이 책은이 책은 식물과 생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돌과 물, 그늘을 활용한 정원 조성 기법을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평강식물원, 여미지식물원, 곤지암 화담숲, 제주 비오토피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암석원과 습지원 조성을 통해 관련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저자가 30여 년 동안 다양한 유형의 정원을 조성하며 공부하고 겪은 경험과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특히, 암석원과 습지원, 그늘정원의 구체적인 조성 기법과 방법, 유의사항 등이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고, 정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토양과 식물’에 대한 노하우도 풍성하다. 예를 들어, 암석원 조성 기법에서는 ‘풍혈지의 원리를 이용한다. 표토의 복사열을 최소화한다. 안개분수를 설치한다. 고산냉실을 만든다. 고산지대의 토양과 유사하게 조성한다. 미환경(미기후)을 고려한다’와 같은 세심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월 가든(Wall Garden), 패이빙 가든(Paving Garden), 싱크 가든(Sink Garden), 이끼원(Moss Garden), 양치식물원(Fern Garden), 만병초원(Rhododendron Garden) 등 다양한 테마정원에 대한 정보도 별도로 다루고 있으며, 각 정원의 순차적인 조성 과정은 물론 계절별 유지 관리 요령도 담고 있다. 2015년부터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이란 답사 모임도 이끌고 있는 저자는 “자연이 품고 있는 산과 계곡이 나의 연구실이자, 영원한 스승이며 영감의 원천”이라며, 건강하고 아름다운 정원에 대한 해답이 바로 자연에 있음을 강조한다.
    ₩ 22,000
  • 도시에서 도시를 찾다 범람하는 도시론으로 가득 찬 시대, 그럼에도 우리 도시는 빈곤한 도시론에 아찔하게 기대어 서 있다. 과연 좋은 도시란 무엇인가? │이 책은│ 도시는 우리의 일상이 펼쳐지는 주요 무대이자 대부분의 경제 활동을 지배하는 공간이다. 사람들은 더 많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더 좋은 도시 환경에서 거주하고, 일하고, 교육하고, 즐기고, 각종 복지 혜택을 누리길 원한다. 그렇다면 “좋은 도시란 무엇일까?” 걷기 좋은 도시, 랜드마크가 있는 도시, 교통이 편리한 도시,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도시, 역사 유적이 잘 보존된 도시, 환경친화적인 도시, 일자리가 많은 도시? 모두가 정답이면서 모두가 오답일 수 있다. 도시에 대한 기대치와 요구는 문화마다 다르고 지역적 특수성도 클 뿐만 아니라, 각 개인이 원하는 바에도 꽤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에 대한 해답을 섣불리 제시하기보다 ‘좋은 도시를 바라보는 아홉 개의 렌즈’를 통해 함께 실마리를 찾아볼 것을 청한다. 동일한 테마이면서 상반된 의미의 켤레를 이루고 있는 ‘①큰 도시, 작은 도시, ②도시 밖의 도시, 도시 안의 도시, ③과거의 도시, 미래의 도시, ④땅의 도시, 기념비적 도시, ⑤걷고 싶은 도시, 질주의 도시, ⑥다양성의 도시, 단조로움의 도시, ⑦취약한 도시, 회복탄력적인 도시, ⑧성장하는 도시, 쇠퇴하는 도시, ⑨쾌락의 도시, 절제의 도시’가 바로 그 아홉 개의 렌즈다. 이는 ‘도시의 규모, 경계, 시간성, 경관, 도로와 보행권, 주민참여와 다양성, 도시재생’ 등의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좋은 도시의 조건을 협소하게 정리하고 일반화하기보다, 불완전한 현실 속에서 도시의 문제를 찾아내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지혜를 모아보자는 취지에서 제시한 키워드들이다. 이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저자가 조심스럽게 제시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결국 좋은 도시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변화가 촉진되고 이로 인해 생겨난 혜택과 가치를 해당 지역의 다양한 구성원이 향유할 수 있도록 가치 순환이 일어나는 도시다. 그리고 부정적인 변화에 대해서는 억제하거나 적어도 그 부작용이 최소화되며 해당 지역의 사회·경제적 약자에게 불평등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도시가 좋은 도시다. 이렇게 보면 현대 도시설계가에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은 비교적 명료하다. 무엇이 사회적으로 더 바람직한(혹은 부정적인) 변화이고 이를 효과적으로 촉발하는(혹은 지연시키는) 도시공간은 어떠해야 하는지 섬세한 감수성으로 이해하고 이를 구현해야 한다.” 건축, 도시, 조경, 예술, 지리, 환경, 사회학 혹은 그 인접 분야에 관심 있는 독자들이 각 테마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관련 지식이 없는 독자도 부담 없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도시에 대한 이야기는 늘 일상에 대한 관찰과 공간 체험, 그리고 이에 대한 상식적 판단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 19,800
  • 수피도감 은행나무부터 아왜나무까지 대표적인 수목 132종의 수피 특징을 종합한 최초의 수피도감! 우리는 흔히 꽃, 잎, 열매, 소지 등으로 나무를 식별한다. 수목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할 때도 주로 봄철의 신록과 꽃, 여름철의 녹음, 가을철의 단풍에 주목한다. 이 때문에 꽃, 잎, 열매가 아닌 다른 요소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낙엽수는 잎이 없는 기간이 일 년 중 거의 절반에 달한다. 꽃과 열매를 볼 수 있는 기간은 그보다 더욱 짧다. 비교적 긴 낙엽기에 꽃, 열매, 단풍 등과 관상 가치를 견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수피다. 수피는 봄의 신록, 가을의 단풍, 겨울의 흰 눈과 잘 어울리며, 해가 갈수록 그 격조를 드높인다. 이 책은 바로 이 ‘수피’에 주목한 국내 최초의 『수피도감』이다. 은행나무부터 아왜나무까지 대표적인 수목 132종의 성상과 수형, 개화기, 결실기 등은 물론 수피 특징을 ‘피목, 갈라짐, 껍질 이탈, 코르크, 가시, 무늬’ 등으로 유형화하여 종합했다. 조경, 원예, 수목 전문가뿐만 아니라 식물에 관심이 많은 일반 독자들에게 수피의 흥미롭고 아름다운 속성을 잘 전해준다. 특히, 조경 수목의 감춰진 중요한 시각 자원으로서 수피가 왜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 낙엽활엽수종이 크게 우점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다양한 수피의 특성에 대한 정보는 조경 식재의 다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피를 크게 9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여 제시했다. ①갈라짐이 없고 질감이 매끄럽게 느껴지는 수피, ②얇은 비늘 형태의 조각이 갈라져 떨어지는 수피, ③보풀이 일어나 말리거나 혹은 벗겨져 떨어지는 수피, ④갈라져 터진 자리와 줄기가 그물 형태로 얽혀있는 수피, ⑤생장형에 따라 규칙 혹은 불규칙하게 갈라진 수피, ⑥갈라진 곳이 깊게 골이 패어진 수피, ⑦세로로 얇고 길고 조밀하게 갈라지거나 얕게 골이 파인 수피, ⑧크고 두꺼운 피목이 있고 때론 성장에 따라 피목이 갈라지는 수피, ⑨작고 자잘한 피목이 줄기에 산재하는 수피 등이 바로 그 유형이다. 대표 저자 김용식 _ 영남대학교 생명응용과학대학 산림자원 및 조경학과전북대학교 농과대학 임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 임학과에서 농학석사와 농학박사과정을 마쳤다. 1983년 8월 영남대학교 농축산대학 조경학과에 부임하였고, 이후 통합된 생명응용과학대학 산림자원 및 조경학과에서 오는 2월 말에 정년퇴임을 한다. 1992년에 한국과학재단과 영국문화원의 지원으로 왕립 큐식물원에서 박사후과정을 이수하였으며, 그 후 영국문화원의 지원으로 5년 동안 여름방학 또는 겨울방학 동안 식물 보전 목적으로 레딩대학교 식물학부와 큐식물원에서 방문 연구를 하였다. 1998년부터 2년간 (사)한국환경생태학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1999년 세계자연보전연맹 종보전위원회에 한국식물전문가그룹을 만든 후 지금까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 종보전위원회의 재도입전문가그룹, 모니터링 전문가그룹 및 보호지역위원회에서도 활동 중이며, 2012년에는 (사)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참여 저자 강기호 _ 전 기청산식물원김기송 _ 산림청김병도 _ 대구수목원남정곤 _ (주)녹색이엔씨노회은 _ 한화리조트 제이드가든박기환 _ 경상남도 환경교육원성정원 _ 산림청신현탁 _ 국립수목원윤정원 _ 국립수목원이명훈 _ 대구수목원 삽화박기환 _ 경상남도 환경교육원
    ₩ 24,000
  • 건축가의 정원, 정원사의 건축 “자전거에 비유한다면, 건축주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고 바퀴의 두 개 중 하나는 건축가, 다른 하나는 정원사입니다.” 집을 지으려는 이들에게 건축가와 정원사가 함께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싶은 욕망은 한동안 유행가 가사를 통해서나 대리 만족할 수밖에 없었던 막연한 꿈이었다. 획일적인 아파트 주거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았고, 도시민들은 삶의 공간이 아닌 투자 대상으로서 ‘아파트’를 쇼핑했다. 하지만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땅콩집과 타운하우스처럼 새로운 주거 모델이 속속 등장하면서 ‘집 짓기’가 새롭게 조명 받기 시작했다. 이 책은 바로 이 ‘집 짓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점에서 명료하다. 첫 번째는 독자층이다. ‘집을 지으려는’ 이들을 대상으로 했다(물론, 언젠가 집을 한 번 지어보고 싶다는 생각만 품고 있는 잠재적인 수요자도 독자층으로 고려했다). 두 번째는 저자 구성이다. 동갑내기 건축가와 정원사가 의기투합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집 짓기를 구상할 때부터 건축과 정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경험으로 터득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은 내용이다. 딱딱한 이론이나 기술적이고 공학적인 조언은 일체 배제했다. 대신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반부는 ‘건축가의 건축 이야기, 정원사의 정원 이야기’, 그리고 ‘일곱 가지 단어로 집 짓기’ 등 그동안 전문가로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집을 지어주며 느낀 점을 마치 옆집 아저씨처럼 때론 친구처럼 들려준다. 후반부에서는 실제로 집을 짓고 정원을 가꾸며 살고 있는 5명의 건축주와의 대화를 통해, 집 짓기가 꼭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다락방을 만들어 놓고도 몇 번 올라가보지 않았다는 예상 밖의 답변부터, 방범, 난방, 하자보수 등 단독주택 생활의 일상적인 어려움에 이르기까지 생활에서 우러나온 건축주들의 생생한 경험담은 ‘내 집을 짓고 싶다’는 로망을 여지없이 깨트린다. 하지만 이어진 주택 생활에 대한 찬사와 만족감은 다시금 ‘집 짓기’란 꿈의 불씨를 되살려 놓는다. 이 책의 장점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전문가 혹은 제3자의 시선이 아닌, 생활자의 입장에서 집 짓기를 바라 본 것이다. 저자들이 2013년 12월부터 구상하기 시작한 책이 만 3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이제야 선보이게 된 까닭도 바로 이 때문이다. 원고를 원고대로 정리하는 틈틈이 건축주들과 시간을 맞춰 인터뷰하고 그 내용도 가다듬느라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이다. 특히, 저자 중 한 명인 건축가 정상오는 2012년부터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 ‘들꽃 피는 마을’에서 동네 식구들과 함께 전원 생활을 즐기고 있는 건축주이기도 하다. 건축가이면서 동시에 건축주인 그의 경험과 일상은 이 책에 현장감을 더해주었다. 저자들이 일관되게 강조한 핵심은 이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건축과 정원은 그 전체를 하나로 보아야 합니다. 주택과 정원이 조화롭게 연계되지 못하면, 그 후회가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집은 우리가 생활하는 물리적 공간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가정을 이루고 생활하는 터전을 뜻하기도 합니다.”
    ₩ 16,800
  • 차이나 리포트 ‘신창타이(新常態, New Normal)’. 지난 2014년 5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허난성 시찰 도중 언급한 말이다. 2012년 11월 새롭게 출범한 시진핑 지도부는 2015년 3월 15일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현 중국 경제가 지금까지의 양적 성장 중시에서 질적 성장을 중시하는 ‘신창타이’ 시대에 진입했다고 선포했다. 지난 30년간 국가 경제가 커지고 민감한 사회 문제들이 분출되면서 보다 전면적이고 한 차원 높은 국가 발전 전략이 필요하게 된 중국은 새 시대를 선포하고 맞춤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새 시대를 향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을까? 과거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혹은 중국의 급성장에 대한 두려움과 견제로 인해 ‘오늘의 중국’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중국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문가 12인의 차이나 리포트』(이하 ‘차이나 리포트’)는 중국 개방 이후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각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중국 전문가들이 오늘의 중국이 어떻게 성장했고, ‘신창타이 시대’에 어떤 미래를 그려가고 있는지를 현지 경험을 바탕으로 고찰한 중국 안내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부분으로 나눠 12인의 전문가가 실제로 경험한 중국을 세밀하게 들여다보았으며, 총론에서 중국 문제를 총괄했다. 총론은 송승엽 전 광운대학교 초빙교수가, 정치 분야는 이규형 전 중국 대사와 최춘흠 전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경제분야는 박범홍 전 주중 외환은행 북경지점장과 김영진 신구대 교수, 한동훈 가톨릭대 교수, 서봉교 동덕여대 교수, 이동구 IT기업 대표가, 사회 분야는 이종환 전 동아일보 북경특파원이, 문화 분야는 유주열 한일협력위원회 사무총장, 박경자 전통경관보전연구원 원장, 윤규식 IT기업 대표가 집필했다. 한국과 중국은 동북아에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우방국가다. 한국은 근대 이전까지 다방면에 걸쳐서 중국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고, 현재에도 중국의 증시, 문화 트렌드, 외교 정책, 정치 상황의 미세한 변화는 국내에 커다란 여파를 끼치고 있다. 미국과 더불어 세계 2대 초강대국으로 성장한 ‘오늘의 중국’을 모르면 ‘내일의 한국’ 역시 예측하기 힘든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10년, 20년, 더 나아가 50년 후에 중국은 어떤 나라가 될 것이고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우리나라는 중국과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며 국가적인 동반자로 계속 남아 있을 수 있을까? 『차이나 리포트』가 전하는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보고서는 결국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되는 이야기다. 한편, 이 책은 중국의 미래, 중국 경제, 한중 관계 등 굵직한 주제뿐만 아니라 중국에 가서 살 사람, 공부할 사람, 여행할 사람, 중국에서 사업을 구상 중인 사람과 중국에서 취업할 청년들에게도 유익한 내용을 담고 있다. 큰 그림으로 보는 중국의 정치, 경제 시스템을 알고 중국 생활을 계획하면 중국이라는 나라를 훨씬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또한 디지털 산업, 반도체 산업 등이 중국에서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으며, 중국 실물경제뿐만 아니라 금융에 대해서도 탁월한 고찰이 준비돼 있다. 책 제목처럼 독자들에게 중국에 대한 간접 경험을 현장감 있게 전해준다.
    ₩ 12,000
  • 파리의 공원들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는 파리 공원 산책! 많은 공원이 있는 파리에는 '어떤 종류의 공원이 있을까?'라는 궁금증부터 어떤 이유로 만들어지고 변화했는지, 일정한 양식은 무엇이며 어떤 요소들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오래된 공원에는 역사적 흔적이 남아있는지 등 여러 의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저자가 실제로 파리 구석 구석의 여러 공원을 찾아다니면서 체험하고 조사하여 정리한 책이다. 『파리의 공원들』의 내용은 크게 '파리 도시공원 산책'과 '파리 도시공원의 생성과 발전'으로 구성된다. 저자는 500개에 가까운 파리의 도시공원 중에서 규모와 성격, 특징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22개의 공원을 선정해 조성시기에 따라 네 개의 장으로 나누어 서술했다. 이 책을 통해 전반적인 파리 공원 역사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19,800
  • CITY 50 전 세계 50개 도시의 친환경 교통 시스템과그 도시만의 고유한 공간과 문화! 역사와 문화 예술의 도시, 친환경 교통과 저탄소 녹색도시,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재생, 창조도시의 지속가능 교통을한 권‘역사와 문화 예술의 도시’, ‘친환경 교통과 저탄소 녹색도시’,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재생’, ‘창조도시의 지속가능 교통’ 등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었다. 저자가 10년 동안 답사한 전 세계 100여개 도시 가운데 50개 도시를 선정해, 그 도시만의 고유한 공간과 문화 그리고 친환경 교통 정책과 관련 인프라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특히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를 조성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임에도 그동안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교통 시스템에 많은 지면을 할애해, 세계 각국의 주요 교통 제도와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교통정온화, 도심부 자동차 진입 제한, 대심도 지하도로, 저상형 뉴 트램, 공용 자전거, 보행자 전용거리, 전기자동차 셰어링, 대중교통 환승센터, 커뮤니티 바이크 시스템’ 등을 비교해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해당 도시만의 특징적인 도시 브랜드 전략과 독특한 역사, 색다른 문화 예술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 도시 가이드북으로서도 손색이 없다.의 책으로 만나다. 이 책은 ‘역사와 문화 예술의 도시’, ‘친환경 교통과 저탄소 녹색도시’,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재생’, ‘창조도시의 지속가능 교통’ 등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었다. 저자가 10년 동안 답사한 전 세계 100여개 도시 가운데 50개 도시를 선정해, 그 도시만의 고유한 공간과 문화 그리고 친환경 교통 정책과 관련 인프라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특히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를 조성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임에도 그동안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교통 시스템에 많은 지면을 할애해, 세계 각국의 주요 교통 제도와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교통정온화, 도심부 자동차 진입 제한, 대심도 지하도로, 저상형 뉴 트램, 공용 자전거, 보행자 전용거리, 전기자동차 셰어링, 대중교통 환승센터, 커뮤니티 바이크 시스템’ 등을 비교해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해당 도시만의 특징적인 도시 브랜드 전략과 독특한 역사, 색다른 문화 예술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 도시 가이드북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을 추구하는 50개 도시의 다양하고 구체적인 사례는 국내의 도시재생 활성화와 인간 중심의 교통 환경 조성에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 정책이나 교통 인프라에만 집중하지 않고, 도시의 역사와 문화, 예술에도 적지 않은 지면을 할애한 까닭은 도시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위한 고려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도시와 교통이 그만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 28,000
  • 스튜디오 201, 다르게 디자인하기 조경 설계의 전략과 이론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건축가를 비롯해서 공간을 다루는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참고해 볼만한 방법론을 다루고 있다. 설계의 본질은 분야가 다르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삐딱하게 설계’한 구체적인 사례도 풍부하게 담겨 있어, 건축, 도시, 조경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 18,000
  • 꽃보다 아름다운 잎 사계절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잎의 개성과 매력을 소개하는 도감. 무늬가 아름다운 잎, 황금색으로 빛나는 잎, 은색을 품고 있는 잎, 자주색이 강렬한 잎, 이국적 정취가 느껴지는 잎 등 5가지 테마에 따라 잎을 분류해 정원에 필요한 잎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 테마별로 포토 에세이를 실어 실제 정원에서 잎이 정원의 다른 요소와 어떻게 어울릴 수 있는지, 평범한 풍경으로 인식하고 지나쳤던 잎의 숨은 매력이 무엇인지 소개했다.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식물 위주로 소개했으며 내한성 구역 지표와 내서성 구역 지표를 수록하여 식재 지역에서 식물이 추위와 더위를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화가가 캔버스에 다양한 질감과 색의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정원을 가꾸는 이들도 각양각색의 개성과 매력을 지닌 잎으로 아름다운 정원을 꾸밀 수 있을 것이다. 잎처럼 다양한 개성과 아름다움을 지닌 사람들에게 꽃보다 아름다운 잎을 소개하고 있다.
    ₩ 15,000
  • 잃어버린 낙원, 원명원 중국의 원림사와 문화사, 근현대 정치사를 넘나들며 그려낸 원명원은 중국 원림 예술의 최절정기에 지어진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정원이다. 황실 어원인 원명원은 반세기가량 끊임없이 조영되었고, 서양인들의 눈에는 ‘지상 낙원’으로 비쳐졌다. 그러나 원명원은 영국-프랑스 연합군에 의해 소실되었고, 동치제가 그 일부를 복구했으나 다시 8개국 연합군에 의해 훼손되었으며, 중화민국 이래로 거의 돌보는 사람 없이 방치된 채 끊임없이 파괴를 당했다. 이제 유적지에서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라고는 겨우 서양루 구역에 남은 몇몇 담장뿐이다.
    ₩ 15,000
  • 세계문화유산 신의 정원 조선 왕릉 조선왕릉에 대하여 수 십 년간 연구하고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시 많은 활동을 한 이창환 교수가 그동안 축적된 연구내용과 등재 과정에서 얻은 내용을 정리하여 조선왕릉의 조영적 특성 및 문화유산적 가치, 27대에 걸친 조선의 왕과 왕비에 대한 탄생과 왕실생활 그리고 그들의 정치적 역량 등에 대하여 고증을 통해 서술하였다. 특히 능역이 갖고 있는 장소적·공간적 특성과 각종 건조물과 석물 등의 특성을 재미있게 풀어내어 518년의 장구한 조선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공간사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 30,000
  • 가든 앤 가든 조경가와 정원 디자이너가 설계한 주택정원과 오피스정원 30선을 모은 정원 작품집이다. 정원 설계 및 시공을 업으로 하고 있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정원을 조성하고자 하는 일반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 사진과 도면 위주로 편집하였다. 규모가 다른 여러 유형의 주택정원뿐만 아니라 옥상정원, 실내정원 사례도 담겨 있어, 원하는 스타일의 정원 사례를 두루 접할 수 있다. 특히 각 정원을 디자인한 설계자의 글을 통해 각 정원의 특징과 주요 공간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고, 정원 조성 시 유의해야 할 점과 정원 설계 및 시공 팁(tip)도 얻을 수 있다. 덤으로, 하나의 정원이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지, 그 흥미진진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엿볼 수 있다. ‘정원이 있는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나침반이자 가이드 역할을 해줄 것이다.
    ₩ 4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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