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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충남 금산군이 ‘금산을 상징하는 고품격 랜드마크 조형물 및 놀이시설’을 주제로 개삼터 포레스트 테마공원 환경 조형시설 디자인 공모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금산 개삼터 포레스트 테마공원 공간을 활용해 모험놀이시설을 조성함으로써 가족 단위 체류형 관광객 유도와 다양한 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개삼터 포레스트 테마공원은 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 진악산 일원에 위치한 공원으로 국내 최초 인삼 재배지였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개장 이후 금산인삼의 탄생과 역사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공원에는 금산인삼랜드마크와 조형물, 산책록, 다목적 광장 등이 마련돼 있다. 공모는 국내 2년제 이상 건축, 조경, 실내디자인, 공간디자인, 산업디자인, 순수미술 등 시각 관련 학과 대학(원) 재학생이나 시각예술 및 놀이시설 디자인 관련 현업 종사자, 작가 등이어야 한다. 출품은 1인 또는 팀당 1점만 제출할 수 있다. 디자인은 현실적으로 설계·제작이 가능한 작품이어야 한다. 랜드마크 조형물 크기는 가로 58m·세로 58m·높이 20m 이내, 랜드마크 연계 놀이시설은 470㎡ 이내로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군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모험놀이시설이면서 자연친화적인 공간 조성을 방향으로 디자인 지침을 제시했다. 공모 접수는 6월 25일 오후 6시까지 공모신청서 및 서약서, 작품설명서, 작품도면, 출품데이터 파일 등을 전자우편이나 현장(우편)에서 접수하면 된다. 심사는 상징성, 창의성, 작품성, 활용성의 기준에 따라 진행되며, 오는 7월 중에 최종 수상작이 발표될 예정이다. 시상은 ▲최우수상 500만 원 ▲우수상 300만 원 ▲장려상 200만 원으로 총 3점이 선정된다. 수상작품은 개삼터 포레스트 테마공원 환경조형(놀이)시설 제작·설치 사업에 설계 디자인으로 활용된다.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금산군청 누리집에서 공고문을 확인하거나 금산군 기획전략국 관광문화체육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제주도가 국내 최초로 ‘섬식정류장’을 도입해 공사비 22% 절감, 공사기간 25% 단축이라는 성과를 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섬식정류장’을 도입한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고급화사업’ 서광로 구간을 5월 9일 오전 6시부터 본격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신제주 입구 교차로부터 광양사거리까지 총 3.1km 구간에 87억 원을 투입해 섬식정류장 6개소를 조성하고 교차로 7개소를 개선한 것이다. 해당 구간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섬식정류장’으로, 도로 중앙에 설치돼 양문형 버스와 함께 운영된다. 기존 ‘상대식 정류장’ 대비 인도폭 잠식은 95% 줄고 정류장 길이도 40% 축소돼 빠르고 안전한 환승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가로수 120그루는 유지하고 지장물 이설을 최소화했다. 공사비는 22% 절감하고 공사기간은 25% 단축하는 효과를 거둬 공간 활용 및 공사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섬식정류장은 밀폐형 대기공간과 개방형 승·하차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냉난방기, 온열의자, 충전시설, 버스정보 안내기, CCTV 등 첨단 편의시설이 갖춰졌다. 도는 정류장 운영 초기 혼란을 줄이기 위해 안내 인력 54명을 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며, 교통 혼잡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서광로 BRT는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으로, 1차선은 버스전용차로 주행가능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7개 교차로 중 5곳은 유턴을 허용해 일반차량 이동 편의와 원활한 교통흐름을 확보했다. 섬식정류장을 운행하는 노선은 300번대, 400번대 노선(22개 노선)이며, 시외를 운행하는 100번대(급행), 200번대 버스와 도심급행버스(301번)는 기존 가로변 정류장을 이용한다. 개통 후에는 신호체계 등 문제점을 보완해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흐름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서광로 BRT 개통은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대중교통 혁신의 시작점”이라며 “도민 중심의 지속가능한 교통체계 구축으로 제주가 대중교통 선진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지방조달청이 중소기업의 공공조달 시장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조경시설물 업체인 세인환경디자인을 직접 찾았다. 서울지방조달청과 세인환경디자인은 지난 23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 위치한 세인환경디자인 제조 공장에서 ‘조달현장 매칭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의 공공조달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직접 중소기업을 만나 기업의 애로 사항도 듣고 공공구매 활성화 방안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임병철 서울지방조달청장을 비롯해 박건형 세인환경디자인 대표, 이현정 세인환경디자인 부사장, 이상신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상무, 정성문 영등포구청 정원도시과장, 양정화 아이안디자인 대표, 오정학 경기주택도시공사 전문위원, 정재훈 한국토지주택공사 과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세인환경디자인 회사 소개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단체표준 규격 및 인증 안내 ▲세인환경디자인 단체표준 적용 사례 ▲공공구매 상담 및 애로·건의사항 청취 ▲신제품 소개 및 제조현장 견학 순으로 진행됐다. 세인환경디자인은 단체표준이 요구하는 사항을 기준으로 양질의 자재를 선별하고, 공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설치 및 시공 절차까지 철저히 준수하여 높은 품질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완성품의 품질 관리부터 원가 절감, 고객 중심 경영에 이르기까지 현장의 신뢰를 얻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애로사항 청취 시간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이 자리에서 박건형 세인환경디자인 대표는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을 도입하려면 조달 품목의 규격 제한이 좀 더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고, “시설물 내구성 저하 및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려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무분별하게 유통되지 않도록 KS 인증이나 단체표준 등을 기준으로 공공조달 진입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상신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상무는 “조달청 나라장터에 퍼걸러가 등록된 지 13년이 지나는 동안 고객의 눈높이가 상당히 많이 변했다”면서 “소비자의 요구 수준에 맞는 제품이 잘 공급될 수 있도록, 추후 조경시설물 보수 등 ‘서비스 표준 요건’이 마련되면 긍정적으로 검토 후 적용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성문 영등포구 과장은 “조달 행사에 중앙부처와 수요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함께 “제품의 원활한 시공을 위해 현장 여건에 맞춘 규격 조정이나 시공 편의를 위한 규격 변경 허용이 좀 더 유연해졌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임병철 서울지방조달청장은 “조달청은 기술이나 디자인을 주도하는 기관은 아니다. 다만, 규격 개선 등의 의견이 활발히 올라오면 피드백을 통해 반영할 수 있다”며 “현장의 의견을 담아 조달 제도를 운영할 수 있도록 업체와 수요기관이 저희에게 많은 의견을 제안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시간에는 세인환경디자인의 신제품이 공개됐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도심 속 청정한 휴식’을 주제로 한 스마트 쉘터로서 ▲공기질 감응형 조명 시스템 ▲미세먼지 알리미 ▲공기정화 시스템 ▲개폐가 가능한 시스템 루버 등 다양한 스마트 기술이 접목됐다. 이번 공기청정 쉘터를 통해 공공 공간에 가치를 더하고, 더 나은 생활 환경을 위해 도시에 필요한 해결책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쉘터는 통합 컨트롤러로 자동화되어 있어, 내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사용자의 입실·퇴실을 감지해 에너지 효율까지 챙긴다. 디스플레이에서는 날씨, 온도, 습도 등 다양한 정보가 표시된다. 특히 쉘터 내부의 미세먼지 농도가 외부에 비해 최대 70%까지 감소하는 등 공기 질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확인했다. 이날 행사는 제조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공장 견학으로 마무리됐다. 서울지방조달청은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조달행사를 통해 수요기관과 공급자 간의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조달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이노블록이 독점 판매하는 20T 포세린타일이 미끄럼 저항과 콘크리트 비교 성능시험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익스테리어 공간에 적용하는 이노블록의 20T 포세린타일은 20㎜ 고강도 프리미엄 타일이다. 정원문화가 발달한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포세린타일을 야외정원에 설치·적용해 오고 있다. 이노블록은 지난해 하반기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인 미라지社와 협업해 외장용 두께 20㎜ 타일을 독점 판매 중이다. 이노블록은 20T 포세린타일 제품을 대상으로 미끄럼 저항 성능시험과 일반 콘크리트와 내구성·하중 비교시험을 시행한 결과를 이노블록 블로그에 공개했다. 우선 포세린 20T 엘리지안 타일과 동일 브랜드인 9T를 동일 조건에서 미끄럼 저항 성능을 시험한결과, 20T 포세린타일은 80BPN으로 9T보다 33.3% 높은 수준의 미끄럼 저항성을 나타냈다. 서울시 미끄럼 저항 기준인 ‘급경사 50 이상’을 넘는 수치다. BPN(British pendulum number)은 노면 미끄럼 저항지수로 도로포장재료 표면 마찰력을 측정하는 장비인 영국식 전자시험기로 얻은 결과값이다. 미끄럼 저항성이 높으면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를 조성할 수 있다. 일반 콘크리트와의 비교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 흡수율(환경적 내구성이 높은 정도), 최대 압축 하중(수직으로 눌렀을 때 하중), 최대 힘 하중(굴곡에 대한 하중) 시험에서 20T 포세린타일이 각각 0.05%, 261.5N, 51N 등을 나타냈다. 일반콘크리트는 5%, 55.2N, 5N이었다. 일반콘크리트에 비해 유지관리가 쉽고, 야외 공간에 적합한 것이 증명된 셈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20T 포세린타일은 엘리지안(Elysian), 노르(Norr), 콰지티2.0(Quarziti 2.0)의 총 3개 제품으로 분류된다. 다양한 텍스처 라인업으로 선택의 폭이 넓고, 페데스탈 시공 등으로 루프탑 등 여러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포세린타일 엘리지안 시리즈 중 ‘Travertino Light’는 줄무늬 모양의 트래버틴 대리석의 우아한 질감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 있는 제품이다. 노르 시리즈는 감각적인 자갈 형태의 페블 무늬로 독일시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콰지티 2.0 시리즈는 쿼츠스톤의 질감을 담은 스톤룩 제품이다. 이노블록은 익스테리어 공간에 적용하는 20㎜ 포세린타일을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공간 문화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익스테리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달청이 용역 다수공급자계약에 참여하는 조달기업의 부담을 완화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조달청은 용역 다수공급자계약 관련 행정규칙 2종을 개선해 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선은 2단계 경쟁 시 가격평가 비중을 축소하는 등 조달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제도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정규칙 2종은 ‘용역 다수공급자계약 업무처리규정’과 ‘용역 다수공급자계약 특수조건’이다. 용역 다수공급자계약제도는 조달청이 공공기관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동일하거나 유사한 종류의 용역에 대해 2인 이상의 기업과 단가계약을 체결하고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하는 제도다. 2024년 11월 기준으로 단체보험, 헬기임차용역 등 152개 기업이 1841개 상품을 등록하여 연간 1100억 원 이상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제도개선은 크게 조달기업의 부담 완화와 제도운영 효율성 제고로 나뉜다. ◆ 조달기업 부담 완화 기존 2단계 경쟁 제안서 평가 시 전체 배점의 절반 이상(5070점)을 차지했던 가격평가 점수를 2060점으로 대폭 하향 조정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가격경쟁 부담을 줄이고, 사후관리와 적기납품 등의 비중을 확대하여 품질 중심의 평가로 개선할 예정이다. 계약기간(3년) 동안 중간 점검 횟수를 기존 2회에서 1회로 줄인다. 중간 점검 주기가 1년에서 1년 6개월로 연장됨에 따라 각종 확인서 및 인증서 제출에 따른 기업의 부담이 경감될 전망이다. 그동안 계약업체는 계약기간(3년) 동안 최대 7회 할인행사를 개최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연간 3회 할인행사를 보장한다. 계약 연장 시에도 동일한 비율로 할인행사 횟수를 추가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기존에는 입찰참가자격 유지의무 위반 시 계약해지, 부정당업자 제재 등 강한 처분이 이루어졌으나, 이번 개선으로 위반 납품이 없고 향후 자격을 회복할 수 있는 경우에는 제재 없이 종합쇼핑몰 판매를 일시 중지하고 자격 회복 후 판매를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 제도운영 효율성 제고 주요 내용 2단계 경쟁 시 선택평가 항목의 비중을 기존 30점 이하에서 50점 이하로 상향 조정한다. 선택평가 항목에는 적기 납품, 서비스 수행능력, 선호도, 사후관리, 지역업체 지원, 약자 지원, 수출기업 지원 등이 포함된다. 기존에는 기업이 계약품목을 추가하려 할 경우 60일의 제한기간을 두었으나, 이를 50일로 단축하여 신규 품목 공급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했다. 재난이나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물자의 경우 법적 의무 인증이 아닌 서류는 제출을 면제하거나 사후 보완할 수 있도록 하여 계약체결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개선했다. 수요기관과 기업이 상호 합의할 경우 계약 종료일 이후에도 최대 표준납품기한 또는 120일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납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다량납품할인율 인하 제한 규정을 폐지해 기업은 자유롭게 할인율 제도를 활용할 수 있고, 수요기관은 다량 구매를 통해 예산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 조달청은 1월 3일부터 17일까지 ‘해외조달시장 진출 맞춤형 종합지원사업(이하 종합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도입된 종합지원사업은 중소 조달기업이 해외조달시장 진출에 필요한 입찰등록, 계약서류 작성, 인증 취득, 물류·통관, 마케팅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47개 기업에 70여 개의 서비스를 지원해 성공적으로 해외 진출을 도왔다. 올해는 서비스별 지원 한도를 15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이용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해 기업 이용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이번 사업은 1월 17일까지 1차 기업 모집을 진행한 뒤 2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에 들어간다. 자세한 정보는 조달청 해외조달정보센터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응걸 조달청 기획조정관은 “고물가와 고환율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해외조달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한강에 크로스핏 유산소 운동뿐만 아니라 가벼운 스트레칭, 최신 장비를 사용한 전문적인 무산소 근력 운동까지 돈 한푼 들이지 않고 무료로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됐다. 운동하면서 아름다운 강, 나무 등 경치를 바라보며 신선한 공기까지 마실 수 있는 곳, 강서·광나루한강공원의 ‘한강 헬스장’이다. 서울시가 시민들이 비용 부담 없이 실내 헬스장과 같은 양질의 운동기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강서·광나루한강공원에 근력 운동 중심의 야외 운동기구 17종을 설치하고 지난 12월 21일부터 ‘한강 헬스장’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강에서 달리기, 자전거 타기, 총 82개 체력 단련장의 1000여 개 운동기구를 사용한 가벼운 스트레칭 중심의 운동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청소년, 청년, 장년 등 전 연령층의 시민들이 한강공원에서 전문적인 근력, 크로스핏 운동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체력단련장에서 마련된 운동기구는 스트레칭 중심으로 구성돼 있었기 때문에 체력단련장의 주 이용층은 노년층이었다. 서울시는 ‘한강 헬스장’을 근력 운동과 크로스핏 중심의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상체 운동기구의 경우 최소 중량 5kg부터 최대 중량 80kg까지, 하체 운동기구는 최소 중량 20kg부터 최대 중량 130kg까지 무게를 조절할 수 있어 본인의 근력 상태에 맞춰 운동할 수 있다. 크로스핏 운동기구는 팔굽혀펴기, 풀업, 매달리기, 케틀벨 활용 운동 등 대부분의 맨몸 운동이 가능하다. 강서한강공원 ‘한강 헬스장’은 방화대교 남단 인근 가족 피크닉장을 찾으면 만날 수 있다. 총 7종의 야외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으며 ▲크로스핏 종합운동기구 1종 ▲상체 근육을 강화하는 ‘숄더프레스’ ▲등 근육을 발달시키는 ‘풀다운’ ▲하체 근육을 자극하는 ‘레그프레스’ 등 총 6종의 근력 운동기구를 이용할 수 있다. 운동 중 지친 시민을 위해 벤치도 9개 설치됐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한국조경협회가 내년 1월 22일부터 나흘 동안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를 동아전람과 공동 개최한다. 이에 참여기업을 모집중이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박람회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조경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 모색을 위해 개최 시기를 1월로 과감히 앞당겼다. 특히 건축산업을 대표하는 ‘2025 하우징페어’와의 공동 개최로 기업 부스의 전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으로, 코엑스 A홀과 B홀을 개방 연결하여, 조경과 정원뿐만 아니라 건축에 관심이 있는 관람객까지 다채로운 관련 제품과 기술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시 품목은 녹색공간을 연출하는 기능성 시설물을 비롯해 어린이 놀이시설, 학교시설,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가로등, 환경보존 및 복원 관련 신기술 등을 망라한다. 또한 가든 퍼니처, 조명, 정원관리 장비, 캠핑카, 인공암벽, 수영장, 벽화 등 가드닝과 여가에 필요한 관련 신제품, 신기술을 체험하는 최대 마켓 플레이스로 관심을 모은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제45회 한국조경협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비롯, 공공기관 초청강연, 대한민국 조경대상 및 환경조경대전 전시, 나는 조경가다, 잡페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 풍성한 연계 프로그램이 준비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공공기관 및 건설사 등 다양한 발주처의 참여를 유도해, 조경 산업과의 소통 창구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박람회를 주최하는 한국조경협회는 회원사와 관련 기업의 참여율 제고를 위해 협회 사무국을 통해 부스를 신청하는 업체에게는 할인된 비용으로 전시를 지원할 방침이다. 전시는 기본부스와 독립부스를 구분하며, 규격은 각 ‘3m×3m’로, 참여 규모에 따라 할인율도 차등 적용한다. 박람회 조직위원회는 “2025년 조경 산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변화의 돌파구를 찾아보고자 많은 고민 끝에 1월 개최를 추진하게 되었다”며, “기업의 많은 참여로 조경 산업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부스 참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조경협회 사무국(02-565-1712) 또는 동아전람(02-780-0366)에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소담이앤씨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확보하는 인증을 받았다.소담이앤씨는 경기도가 주최한 ‘2024 경기도 수출기업인의 날’ 행사에서 ‘수출프론티어 기업’으로 선정돼 경기신용보증기금 이사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출프론티어 기업’은 최근 3년간 수출을 시작한 기업 중 실적이 우수한 기업을 선정하는 경기도의 인증 제도로, 올해는 79개사가 그 영예를 안았다. 선정된 기업은 경기도의 해외마케팅 지원사업 신청 시 3점의 가점을 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소담이앤씨는 이번 인증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확보했다. 이번 수상은 단순히 수출 실적뿐 아니라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역 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경영 방식을 채택했음을 보여준다.소담이앤씨는 국내 최초로 공원형 물놀이시설을 도입하며 웰빙 레저문화를 선도해왔다. 조경시설물업체로서, 물놀이시설뿐만 아니라 야외운동기구 등을 제조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최근에는 ESG 경영을 강조하며 지속가능성과 디지털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이번 수상과 인증은 소담이앤씨가 단순한 제조 기업을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 공간을 설계하고 건강한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선구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양형용 대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수출프론티어 인증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해외 바우처 등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야외운동기구의 디지털 전환 및 ESG 경영을 바탕으로 수출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안전하면서도 어린이들의 모험심과 창의력을 길러줄 수 있는 ‘2024년 우수 어린이놀이시설’을 선정했다. 우수 어린이놀이시설은 어린이 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안전한 놀이시설 설치를 장려하기 위해 2012년부터 선정하고 있다. 2023년까지 우수 어린이놀이시설 총 102개소를 선정했다. 올해에는 전국 어린이놀이시설 총 8만3000여 개 중 시·도 및 교육청으로부터 추천받은 55개 시설을 대상으로 했다. 전문가 평가단은 안전관리 실태, 유지관리·운영, 아동발달 연계, 안심디자인, 공동체 활성화 등 심사를 거쳐 최종 7개소를 우수 어린이놀이시설로 선정했다. 부산 동구 ‘수정산 꿈자람터’는 2만㎡가 넘는 부지를 생태·모험·에너지 등 3가지 테마의 놀이터로 구성해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주차장과 놀이터 간 순환버스도 운영해 접근성을 높였다. 서울 동작구 ‘제1호 시립 서울형 키즈카페’는 시설 내부 사고예방과 이용자 안전증진 활동 등 안전관리 실태가 우수하다. 스마트 터치놀이와 오르는 기구 등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놀이기능을 제공한다. 서울 강남구 ‘일원 어린이 실내놀이터’는 위험성평가 등 사고 예방활동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신체운동 놀이기구 외에 부모와 함께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조화롭게 배치했다. 경기 안양시 ‘병목안시민공원 놀이터’는 최대 12.5m에 이르는 다양한 높이의 조합놀이대를 배치해 창의적인 놀이가 가능하며, 놀이시설 주변에 인공폭포, 잔디광장 등이 있어 자연 친화적인 놀이활동도 가능하다. 충남 논산시 ‘딸기향 농촌 테마공원’은 지역특산물인 딸기를 테마로 독창적인 디자인과 색감을 통해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공간이다. 딸기테마관, 실내키즈카페 등 주변 시설과의 연계성이 뛰어나다. 경남 통영시 ‘통영 무장애통합놀이터’는 장애·비장애 아동이 차별 없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이다. 기구이용형 그네 등 놀이기구를 지역사회단체로부터 기부 받아 장애아동 부모 의견을 반영해 놀이기구를 배치하기도 했다. 제주 교육청 ‘온평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직접 놀이기구 배치에 참여했고, 학교 시설이지만 외부에도 개방해 지역주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 어린이놀이시설은 2027년까지 매년 시설물 관리상태, 안전사고 유무, 안전관련 법규 위반 여부 등 실태점검을 통해 관리할 예정이다. 지정된 우수 어린이놀이시설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시스템 누리집(www.cpf.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용균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2025년에는 노후 놀이터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노후 놀이터에 대한 시설개선과 환경정비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조경시설물 업체인 그린나래는 지난 2일 남양주시청에서 정석봉 그린나래 대표가 정원문화 확산 유공자로 선정돼 시장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표창은 정원문화 발전에 대한 기여를 수훈하는 자리로, 지역 사회의 정원문화 확산에 대한 노력 성과를 평가받았다. 그린나래는 지난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열린 제12회 경기정원문화 박람회에 참가해 어린이, 성인, 그리고 노년층을 위한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다산 선형공원 부스에서는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사회성 증진을 위한 ‘여우놀이대’와 실용성과 미적 가치를 제공하는 ‘접이식 벤치(특허 10-2022-0019381)’를 선보였다. 또한, 노년층를 위한 야외용 ‘필라테스 운동기구(BA-SERIES)’를 소개·시범을 보여 박람회 참석자들로부터 관심을 얻었다. 정석봉 대표는 “정원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그린나래는 야외용 체육가구, 어린이 놀이시설, 물놀이 시설 및 휴게시설 등 다양한 소재로 디자인 개발과 생산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조경시설물 전문 업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시민과 함께 만드는 정원’을 슬로건으로 전라남도 나주시에서 추진했던 영산강 정원 벤치 기부 프로젝트가 성료했다. 나주시는 지난 9월부터 시행했던 ‘벤치 기부 프로젝트’(Give us a bench!)를 통해 영산강 정원 일원에 총 43개의 벤치를 설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시민과 향우, 지역 상가 등으로부터 나무·돌 소재 벤치를 비롯한 각종 정원 자재를 기부 받아 영산강 정원 초석을 마련하고자 추진했다. 프로젝트 시작과 동시에 지역주민, 상가 등의 문의가 이어지며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40명이 기부에 참여, 목표 물량 43개를 조기 달성했다. 시는 자발적 기부에 동참해준 기부자의 약식 프로필을 벤치에 새겼다. 또 기부가액 60% 금액의 연말정산 세제 혜택이 있는 기부금 영수증을 기부자에게 발급하고 기념품을 증정했다. 시 관계자는 속도감 있는 기부 심사 절차로 지난 10월 ‘2024 나주영산강축제’ 일정에 맞춰 벤치를 설치, 방문객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호평을 얻었다고 밝혔다. 벤치와 더불어 각종 정원 자재 기부도 이어졌다. 10월 초 관내 업체 2곳에서 커피찌꺼기 재활용 수거함, 벤치·테이블 세트와 탄소저감과 미관 개선 효과가 있는 이끼 등을 기부했다. 윤병태 시장은 “꿈을 현실로 이뤄낸 영산강 정원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수목과 벤치, 정원 자재 기부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만드는 정원을 기치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정원 조성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EMU가 70년 동안 고수해온 핵심 가치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철학입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기 이전부터 말이죠.”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아웃도어 가구 브랜드 EMU가 지난 27일 과천 마이알레 과천빌리지에서 브랜드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EMU의 70년 전통과 혁신적인 디자인 철학을 국내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중요한 자리로, B2B VIP 고객들을 초청해 진행됐다. 행사의 오프닝은 디자인알레의 우현미 소장이 맡았다. 또한 EMU의 최정환 디렉터에 의한 EMU D&S Lab에서 재구성한 유서 깊은 모델 ‘CODE’와 모듈형 조립식 소파 ‘CABLA’의 프레젠테이션도 진행됐다. 특히 CABLA는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편안함과 실용성을 겸비해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 가능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행사에 참석한 고객들은 직접 제품을 체험하며 EMU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품질을 확인했다. 이후, 행사는 EMU의 대표 Luigi Biscarini(루이지 비스카리니) 대표의 연설로 마무리 됐다. 루이지 비스카리니 대표는 EMU가 70년간 지켜온 전통과 철학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디자인과 품질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그는 “EMU의 가구는 단순한 제품이 아닌 70년 전 전후시대부터 내려온 노하우의 결정체”라며 EMU가 70년 간 아웃도어 시장에서 ‘명품’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를 톺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비스카리니 대표는 EMU의 핵심 가치는 ‘지속가능성’에 있음을 강조했다. 비스카리니 대표는 “요즘 명품 브랜드나 저가형 브랜드들은 지속가능성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제품의 내구도에 투자하지 않는 일종의 ‘그린워싱’을 보여주고 있다”며, “EMU는 지속가능성이 트렌드가 되기 이전부터 야외 환경에서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제품들을 연구하고 있었다”고 EMU의 핵심 철학을 밝혔다. 행사가 끝나고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질문이 들려왔다. “제품을 너무 튼튼하고 지속가능하게 하면, 고객들이 제품을 다시 살 필요가 없어져 매출에는 큰 도움이 안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에 비스카리니 대표는 “적어도 몇 년 간은 수익을 낼 수 있겠죠. 하지만 그런 방법으로는 EMU처럼 70년간 고객들과 신뢰를 쌓기 어렵습니다. 그런 방법에는 철학이 없기 떄문입니다”라고 답했다. 70년간 이어진 EMU의 확고한 노하우와 경영철학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이번 행사는 EMU의 한국 독점 유통사인 마이알레가 주최했으며, 브랜드의 전통과 혁신성을 동시에 조명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행사는 예고 없이 찾아온 폭설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객과 VIP들을 불러모으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마이알레 측은 “EMU의 70년 역사를 함께 나누고 고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를 꾸준히 개최할 계획임을 밝혔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내년에 798세대가 입주를 시작하는 진주 더샵 피에르테 아파트 현장. 곡선 형태의 벤치에 앉아 사이클 페달을 밟으니 LED가 켜지면서 벤치 양단의 패널에 올려둔 휴대전화기가 충전을 시작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6일 경남 진주 장재공원 일원 포스코 더샵진주피에르테 내에 자가발전 활용 조경시설물을 설치한 제1호 ‘그린어스 그라운드’ 제막식을 개최했다. 그린어스 그라운드(Green Earth(=us) Ground)는 지구를 뜻하는 ‘Earth’와 우리를 뜻하는 ‘us’의 중의적 단어를 조합한 명칭이다. 포스코이앤씨에서 환경을 고려한 조경 상품들을 통합해 적용한 특별한 공간을 의미한다. 자가발전형 운동기구는 지난 2023 월드스마트시티 엑스포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은 제품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조경시설물 전문업체인 디자인파크의 기술력이 담긴 자가발전형 운동기구 제품을 포스코이앤씨의 디자인을 적용, 이번에 그린어스 그라운드를 공개하면서 처음 선보였다. 그린어스 그라운드는 포스코이앤씨의 ESG 경영 비전이 담겼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건축사업본부장은 축사에서 “포스코이앤씨는 2023년 포스코 에코 앤 챌린지(POSCO Eco & Challenge, 포스코이앤씨)로 사명을 변경해 환경을 고려한 미래 사회 건설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선보일 그린어스 그라운드는 환경을 고려한 특화공간이며 포스코이앤씨의 의지를 잘 드러내는 결과물로 2024년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한 굿디자인에 선정돼 우수상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최선을 다해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형철 디자인파크 대표(도재석 디자인파크 영남사업본부장 대독)는 “디자인파크는 야외운동기구와 공원형 물놀이 시설을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인 후 이를 동력으로 성장한 조경시설물 제조 업체”라며 “재생에너지 키워드가 사회에 이슈화하면서 자가발전 에너지를 활용한 제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과정에 포스코이앤씨에서 재생에너지 활용 운영 시설물 개발 성과공유제라는 좋은 기회를 주어 진주 현자에 자가발전 조경시설물을 개발·설치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자가발전 조경시설물은 환경을 고려한 조경시설물로써 아이부터 노년층까지 이용 가능한 세대통합형 시설물이라는 점에서 큰 강점을 지닌다. 자가발전을 활용할 수 있는 시설물 개발이 가능한 만큼 추후 다양한 전용 시설물이 설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막식 이후 참석한 내빈들은 그린어스그라운드에서 차순범 포스코이앤씨 조경섹션팀 대리의 제품 설명을 들으며 들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가발전사이클로 전력을 생성해 운동·놀이·휴식을 한 번에 즐기는 탄소 저감을 실천하는 조경시설물에 참석자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진주 더샵 그린어스 그라운드에 ▲샤인라이트 벤치 2개 ▲터치터치 플레이 1개 등 총 3개의 자가발전 놀이기구가 설치됐다. 샤인라이트 벤치는 휴식과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시설물이다. 자가발전 사이클을 통해 생성된 전기에너지는 스마트폰 무선충전과 LED 라이팅 기능을 구현한다. 각각의 운동량을 LED의 조명을 활용해 경쟁방식으로 연출해 흥미를 더했다. 터치터치 플레이는 사각형의 골격을 기본으로 한 게임 형태의 조경시설물이다. 자가발전 사이클 페달을 밟아 회전하는 운동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생성, 16개의 손바닥 모양의 판넬에 무작위적으로 LED가 구현된다. 3분 안에 점멸되는 손바닥을 터치해 점수를 얻는 빠른 판단력이 요구된다. 1인부터 4인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운동기구의 회전으로 발생한 에너지가 발전기 전원공급장치인 ‘SMPS(Switching Mode Power Supply)’에 신호를 보내 무선충전 전원부와 LED 구동에 각각 전류를 만들어 흐르는 방식이다. 운동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셈이다. 자가발전의 한계에 의해 실용적 용도로 사용하기는 어려우나 운동기구, 놀이요소를 가미해 흥미, 재미, 운동 효과를 유발하고 이를 위해 추가적인 전력 사용을 하지 않아 효율적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에 따르면 시설물 1개소당 연간 65.7㎾ 전기 발생이 가능하다. 탄소저감량 환산 시 연간 46㎏으로 단순 활동으로 탄소 저감을 실천할 수 있다는 인식 개선과 교육적 효과를 제공한다. 포스코이앤씨의 ESG 경영 일환으로 제작된 ‘RE:CO 퍼니쳐’도 선보였다. 공사현장에서 버려지는 폐안전모 플라스틱을 모아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더샵 고유 디자인으로 재활용한 제품이다. 매년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폐기되는 안전모는 약 5만500개로 연간 2000만 원의 폐기물 처리비를 절감하는 경제적 효과를 지닌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커피를 추출하고 버려지는 부산물인 커피박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조경토양개량제 ‘RE:CO 소일’도 소개했다. 재활용(Recycling)과 친환경(Eco), 커피(Coffee), 토양(Soil)을 결합한 단어로 토양의 물리성 개량 효과를 높여 수목 병해를 예방하고 생육을 촉진, 뿌리 발근촉진 등의 복합기능성을 갖고 있다. 이날 그린어스 그라운 내 식재된 수목에도 ‘RE:CO 소일’을 사용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건축사업본부장, 서한덕 포스코이앤씨 건축기술견적실장, 김명준 포스코이앤씨 CS실장, 이상기 포스코이앤씨 경남사업단장, 도재석 디자인파크 영남사업본부장 등을 비롯해 30여 명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편, 진주시 초전동 산1-1번지 일원 22만㎡ 면적에 지하3층~지상 최고 28층 7개 동으로 구성된 더샵 진주피에르테는 장재공원 민간특례사업을 통해 조성된 아파트다. 단지 내 푸른 잔디로 이뤄진 ‘더샵필드’, 석가산과 조형폭포의 ‘산수정원’, ‘네이처 테라스’, ‘페르마타’, ‘물놀이장’, ‘키친 가든’ 등 다양한 테마로 차별화된 조경 설계가 적용됐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도로 침수를 예방하고자 투수블록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이노블록의 저류형 블록 ‘아쿠아스톤’이 도움을 주고 있다. 투수성포장은 불투수성인 기존 포장과 달리 포장체 및 하부 구조의 공극을 통한 침투를 허용해 홍수 및 물고임 현상을 해결하고 물순환체계를 이루게 도와준다. 일반 투수성은 집중 호우시 하부의 침투속도임계점에 도달하면 포장면이 유출되면서 역류가 발생한다. 시간이 더 지나면 내부 공극이 막혀 투수성이 감소해 도로 침수로 이어진다. 아쿠아스톤은 LID(Low Impact Development)형 무순환 포장 시스템을 갖춰 빗물을 직접 유출하지 않고, 침투·여과·저류토록 해 기존 지역 특성을 최대한 보존한다. 이어 시간차를 두고 블록층 하부로 배출해 하수도와 하천 등 유출량을 경감시킨다. 또 블록 사이 오목 홈에 결합해 하중 분산효과가 있어 평탄성을 유지한다. 성능은 어떨까. 부산대 녹색국토물관리연구소와 진행한 일반투수블록과 아쿠아스톤의 비교실험을 통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결과에 따르면 일반 전면 투수블록은 강유량에 따라 최대 79.8㎜를, 아쿠아스톤은 최대 180㎜로 2배 이상의 배수 성능을 기록했다. 또한, 강우를 인위적으로 발생시키는 실외 강우모사시험장치 실험에선 일반 투수블록은 10분 이내 우수 대부분이 지표면으로 유출됐다. 반면, 아쿠아스톤은 시간당 50㎜ 강우시 지표 유출 발생이 안 됐다. 여기에 시간당 150㎜ 극한 강우 시 1시간이 넘어서야 지표면이 유출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실외 홍수저감성능 시험에서도 아쿠아스톤이 일반투수블록에 비해 표면유출이 60% 수준을 나타냈고, 가장 많을 때의 유출량에서 40%의 저감효과를 보였다. 이밖에도 재료투수성능의 지속성에 관한 실험에서는 일반 투수블록이 10년 후 투수계수가 저감돼 3등급이 10년간 유지됐지만, 아쿠아스톤은 10년이 지나도 투수계수 1등급을 유지했다. 파괴하중에서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박재록 부산대 한국그린인프라 저영향개발센터 박사는 “국립기상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80㎜ 이상 강우가 30년간 124일 정도 늘어났다”며 “아쿠아스톤은 저류할 수 있는 공간이 눈에 띄고, 틈새투수와 블록자체에도 투수 구조다보니 틈새투수 포장면 자체에서 투수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표면 침투가 빨리 되면 보행자 이용편의가 증가되고, 도시내에서 돌발 홍수에 대한 방지 역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서울시가 개발한 펀디자인 시설물 확산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17일 서울시청 본관에서 서울시와 ‘펀디자인 시설물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조직은 ▲펀디자인 시설물 디자인 제공 및 협의 ▲펀디자인 시설물 설치 및 유지관리 ▲펀디자인 시설물 확산 홍보 업무 등에 협력한다. 협약에 따라 현대건설은 시에 짓는 아파트 단지에 펀디자인 시설물을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 펀디자인’ 사업은 시가 지난 2021년부터 시행해 온 프로젝트다. 도시환경에 재미있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서울시의 공공장소를 매력적이고 활기찬 공간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펀디자인 시설물은 산업디자이너들이 직접 참여해 다양한 콘셉트와 재료로 디자인한 그늘막, 벤치 및 조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소울 드롭스 벤치(Soul Drops Bench)’는 2023년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iF’와 ‘레드닷(Reddot)’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현대건설은 이 가운데 지난해 개발된펀디자인 벤치 3종과 조명 1종으로 구성된 총 15개 유형의 펀디자인 시설물을 공동 주택에 적용한다. 올해 준공 예정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을 시작으로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등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에 2029년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유수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공동주택 놀이터, 정원 등의 조경 디자인을 통해 현대건설은 차별화된 주거 환경을 선보이며,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왔다”며 “서울 펀디자인을 도입함으로써 입주민 일상에 재미와 활력을 더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창수 행정2부시장은 “현대건설과의 협력으로 서울 펀디자인이 서울 공공공간에서 전국 민간현장까지 확산되는 첫 계기가 되어 뜻깊게 생각하고, 펀디자인을 통해 전국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에 즐거움을 주는 혁신적인 서울형 펀디자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확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가상 현실에서 건축 외장재를 미리 적용해 볼 수 있는 ‘확장현실 시뮬레이션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올림플래닛의 B2B 확장현실(이하 XR) 솔루션 ‘엘리펙스(ELYPECS)’가 공간문화 창조 기업 이노블록과 협력하여 ‘이노블록 XR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노블록은 프리미엄 보차도 블록과 경관 옹벽블록 및 다양한 외장재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올해 ‘공간문화 창조’라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고 토탈 정원산업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엘리펙스가 구현한 ‘이노블록 XR 전시관’은 대형 외장재들을 웹에서 간편하게 조합하고 가상으로 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별 이미지는 실제 판매되는 품목들을 3D 모델링을 통해 색감과 질감을 자세하게 표현해 육안으로 보는 전경과 동일한 수준의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는 큰 면적에 걸쳐 설치되는 외장 제품의 특성상 현실에서는 테스트하기 어려운 부분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 또한 관심 있는 제품을 자유롭게 적용하면서 전체적인 디자인 조합 및 색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XR 전시관에서 선택한 제품들은 고객이 설치를 희망하는 면적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견적을 산출해 시공 면적에 대한 비용 확인도 가능하다. 이 XR 시뮬레이션은 이노블록 홈페이지 및 올림플래닛의 XR 콘텐츠 포털 엑스로메다(XROMEDA)에서 이용할 수 있다. 엘리펙스는 앞으로 이노블록 XR 전시관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품목군을 확대하고 이용자들이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전상욱 솔루션사업본부 본부장은 “XR 시뮬레이션 도입 범위가 기존 건설·부동산에서 건축자재 및 가전 시장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과거에는 소비자들에게 단순히 ‘공간’이라는 것을 XR 콘텐츠로 구현해 제공했다면, 이제는 XR 기술을 활용해 가상의 공간에서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엘리펙스는 앞으로도 기업 고객이 사업 및 영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보완재’ 역할을 수행하며 XR 테크를 접목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플래닛은 2015년 1월 설립돼 올해 업력 10년 차를 맞이한 몰입형 XR 테크 기업이다. 현재 사업부는 소프트웨어사업본부, 플랫폼사업본부, 솔루션사업본부로 구성되어 있다. 소프트웨어사업부는 XR 콘텐츠 클라우드 ‘엑스루(XROO)’, 플랫폼사업부는 XR 콘텐츠 포털 ‘엑스로메다(XROMEDA)’, 솔루션사업부는 XR 솔루션 ‘엘리펙스(ELYPECS)’ 서비스를 각각 담당하며 국내 XR 시장 저변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올림플래닛은 현재까지 삼성전자 비스포크 쇼룸, 코카콜라 팝업스토어, 펩시 팝업스토어, MCM 디지털 팝업스토어, 이니스프리 메타버스 등 국내외 주요 기업과 다수의 XR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몰입형 콘텐츠 기술을 축적해 오고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조경시설물제조업체 디자인파크와 재생(자가발전)에너지를 활용한 조경시설물 4종을 개발했다. 또 이들을 적용한 공간 ‘그린어스 그라운드(Green Earth(=Us) Ground)’를 선보였다.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조경시설물은 자가발전사이클로 전력을 생성해 야간 조명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생성된 전력을 통해 간단한 게임을 할 수 있고, 운동·놀이·휴식 등을 한 번에 즐기며 탄소 저감을 실천하는 통합 조경시설물이다. 통합 친환경 조경시설물은 ▲사이클 운동량에 따라 내장된 LED바가 서로 이동하는 방식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샤인라이트 벤치’ ▲‘샤인라이트 테이블’ ▲탄소저감량을 환산해 나무 그래픽으로 시각화하고 운동량을 표시해 주는 ‘그린라이트하우스’ ▲사이클 페달링에 따라 점등되는 버튼을 빠르게 터치해 점수를 얻는 방식의 게임을 제공하는 ‘터치터치 플레이(4인용·2인용)’ 등 4종으로 구성됐다. 포스코이앤씨는 ‘더샵’만의 친환경 특화공간인 ‘그린어스 그라운드(Green Earth(=Us) Ground)’에 이번에 개발한 재생에너지 조경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조경시설물 외에도 추후 다양한 형태의 재생에너지를 결합하고, 축전기술을 이용해 포스코이앤씨 아파트 단지 내 조경의 에너지자립률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바이오필릭 테라스 新평면, 아파트 커뮤니티시설 ‘클럽 더샵’ 친환경 디자인, 단지 내 식물원카페 ‘플랜트리움’, 정원 같은 지하주차장 ‘바이오필릭 주차장’ 등을 개발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건강한 식물이라도 왜 실내에만 들어오면 죽는 걸까” 지난해 해외 수출로 기술력을 입증받은 국내 대표 수직정원 업체인 ‘초록에서’가 최근 실내에 적용할 건강한 식물을 대량으로 공급하기 위해 400평 규모의 ‘식물광순화실(온실)’을 완공했다. ‘초록에서’가 이번에 새로운 부지에 ‘새로운 온실’을 짓게 된 것은 지난 20년간 사용해 온 온실로는 수직정원에 적합한 식물을 길러내는 데 규모적·기술적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수직정원 주인은 식물, 실내 적응력 높인다 수직정원 업체들이 단가를 맞추기 위해서는 농장에서 파는 저가의 식물을 구매해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저가 식물들은 보통 흙을 재사용하거나 생육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노지에서 재배한 것들이어서 실내 수직정원에 적용하면 30~40%가 죽어나가기도 하고, 토양에서 벌레가 나오는 등 병 앓이에 시달리는 사례가 많다. 그런데 가격이 조금 높은 건강한 식물이라고 해도 모두 실내에 잘 적응하는 것도 아니다. 농장에서 적절한 온도와 충분한 광량에서 키워 낸 식물들도 가정이나 관공서 등 실내에 곧장 설치하게 되면, 급격한 환경 변화로 시들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외부에서 10만 럭스(lux)의 빛을 받다가 내부에서 500럭스 이하의 빛을 받게 되면서, 식물들이 적응할 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스트레스와 손상을 입고 결국에는 버티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기존 농장에서는 삽목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식물을 파는 경우가 많아서 뿌리가 많지 않은 상태의 식물을 그대로 실내에 적용하는 경우 하자율이 높아진다. 그래서 농장에서 가져온 식물들은 일단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초록에서는 처음 이식해 온 식물들을 화분에 심어서, 이번에 완공한 ‘식물 광순화실’에서 빛을 줄이고 온도를 낮추는 환경을 통해 식물을 안정화를 시켜주는 과정을 거친다. 실내에서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식물을 길러내는 것이다. 초록에서 바이오월허니, ‘뿌리에 바람 통하는 구조’ 전태평 초록에서 대표는 “토양에 있는 벌레들을 모두 잡아서 깨끗하고 뿌리가 건강한 식물들만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면 실내에서도 죽지 않고 잘 자라게 된다”며 “좋은 환경에서 자란 식물은 건강하게 자라서 보기도 좋고 공기정화 효과도 높으며, 하자가 없으니까 AS 비용도 줄어든다”고 식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건강한 식물을 키우면 식물이 조직 분열을 하면서 공기정화 능력이 더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물은 이파리에서 52%, 뿌리에서 48%의 공기정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뿌리의 건강함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화분에 식물을 그냥 꽂아 놓으면 뿌리가 갇혀서 발달되지 못하고 나중에 썩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뿌리가 썩으면 건강하게 자란다기보다 그냥 살기 위해 버티는 상태여서 잎이 떨어지고 공기정화 능력도 크게 떨어지게 된다. 이것이 실내 수직정원에서 식물이 죽는 흔한 이유 중 하나이다. 초록에서의 수직정원 시스템인 ‘바이오월허니’는 농촌진흥청과의 시범사업으로 건강성이 입증됐다. 처음 개발할 때부터 식물 뿌리에 바람이 통하는 구조를 만들어 놓은 것이 핵심이다. “수직정원의 주인은 식물인데, 그 식물이 병들거나 죽어 있으면 수직정원의 가치와 본질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수직정원에 들어가는 식물들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이번에 온실을 새롭게 만들었다.” 식물에 진심 담은 ‘광순화실’ 완공 전태평 대표는 30년 전 우리나라에 1세대형 온실이 처음 도입됐을 때부터 온실시공업을 했던 “국내 1세대 온실 전문가”이다. 이번에 지은 온실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 대표의 손길로 만들어진 것으로, 식물이 실내로 들어가기 전 광량에 적응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뜻에서 ‘식물광순화실’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식물광순화실’은 우선 물 관리가 쉽고 식물들이 빛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선반에 식물을 정렬해서 키우는 경우 빛의 양도 적고 골고루 안 들어가는 한계가 있는데, 이번에 새로 지은 ‘광순화실’은 식물을 따로 심어서 빛도 골고루 들어가고, 식물 사이 사이에 통풍이 잘 되도록 선반을 교차 배치하는 형태로 개발됐다. “식물이 필요로 하는 빛의 양은, 더 이상 필요 없는 광포화점이 있고 최소한의 필요량인 광보상점이 있는데, 그것을 조절해 주는 커튼이 적용됐다.” 천장에는 온도와 광량을 조정할 수 있는 세 겹의 커튼 시스템이 적용됐는데, 제일 윗쪽에 겨울철 보온을 위한 막이 있고, 그 밑에 차광막이 들어가 있어서 빛의 양에 따라 자동 작동된다. 식물의 통풍을 위해 겨울과 여름에는 서로 방향이 바뀌어 돌아가는 힐링팬을 적용해 놓았다. 온실 내 공기가 순환되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기고 식물에도 영항을 미치게되므로, 팬이 돌면서 실내를 환기시켜주고, 이파리가 흔들리면서 병해충를 떨구어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해준다. 또한 온실이 습하면 식물 유지관리가 어렵다보니, 흙 바닥이 아닌 배수 구배를 고려한 시멘트 바닥으로 설치했다. 평소에는 물이 고여 있지 않다가 습도가 부족할 때만 물을 뿌려주는 방식이 습도 조절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완공된 온실에는 ‘식물광순화실’ 외에도 공유강의실과 제품을 전시할 전시실도 들어선다. 온실 앞으로는 한국정원협회가 인증하는 가든 식물들로 구성되는 정원 조성이 한창이고, 뒷편으로는 치유농업 텃밭과 그에 어울리는 수직텃밭이 다양하게 전시될 예정이다. “식물만 바꿔주면 망가진 수직정원도 다시 살아” 전태평 대표는 요즘 “망가진 수직정원을 살리는 일”도 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갑작스럽게 수직정원 시장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업계의 기술적인 대응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 스마트 가든 사업 등으로 설치했던 실내 수직정원들이 철거되거나 흉물이 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해결 방안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다. 수직정원 사업들이 실패로 끝날 것이 아니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야 전체 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기존 수직정원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뿌리가 숨 쉴 수 있는 화분에 제대로 키운 식물로 바꿔만 주어도 잘 자랄 것이다. 적용된 실내 환경에서 식물이 잘 자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저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전태평 대표는 “바이오월허니 라는 이름으로 국내 수직정원 시장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자부심으로 달려왔고, 2024년에는 최고의 식물과 함께 멋진 콜라보레이션을 만들어 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온실 완공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서 세계 시장에 큰 도전장을 내보겠다”는 포부를 보이기도 했다. “17년 전 문을 연 식물병원 초록에서가 이제 새로운 장소로 이전을 하면서 식물에게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 실내 환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식물 광순화실 및 적응실을 만들었다. 앞으로도 식물과 함께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시행착오들에 직면하겠지만 식물의 이야기를 주의 깊에 들으며 새로운 대안을 찾는 데에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투수성 코르크 바닥 포장재(KS F 8980)의 품질기준 중 겉보기 벌크 밀도를 기존 ‘0.3㎏/㎥이하’에서 ‘300㎏/㎥이하’로 변경하는 개정안을 예고 고시했다. 12일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코르크 바닥 포장재는 산책로나 체육시설 등의 바닥에 설치되는 탄성 포장재다. 최근 조달청 관급자재로 사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조달청 조달정보개방포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시장 규모는 약 54억 원에 이른다. 표준이 최초 제정될 당시 코르크 칩의 품질기준을 ‘비중 0.3’으로 규정했으나, 이는 비발포 플라스틱의 밀도 측정 방법을 인용한 것으로 코르크 칩의 비중 측정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지난해 8월 ‘코르크 과립의 겉보기 벌크 밀도 측정방법(KS M ISO 2031)’을 인용하여 코르크 칩의 품질기준을 겉보기 벌크 밀도로 개정했으나, 개정 과정에서 단위 환산이 누락 됨에 따라 비중 기준인 ‘0.3’ 수치가 그대로 남았다. 산림과학원은 이 같은 오류를 개정하기 위해 한국코르크산업협회의 협조하에 국내로 유통되는 코르크 칩 10종을 수거해 겉보기 벌크 밀도를 측정하고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현실적인 품질 기준을 담은 개정안을 마련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산림과학원 홈페이지-알림마당-행정예고 또는 e나라표준인증-국가표준-KS예고고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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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피플] 박수미 서울식물원 원장, “정원으로 연결되는 삶의 순간을 경험하세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식물원이다시봄을연다.4월26일부터27일까지이틀간열리는‘2025서울식물원해봄축제’는도시한가운데서자연과연결되는새로운방식을제안한다. 올해의주제는‘ConnectedtotheGarden,정원으로연결되다’.서울식물원이제안하는이연결은단순한공간적개념이아니라,도시와자연,사람과식물,삶과취미사이에스며드는정원속의삶,그새로운일상의가능성에대한이야기다. 박수미서울식물원장은이번축제를“도시속정원문화가일상에어떻게스며들수있는지를실천적으로제안하는자리”라고소개한다.“정원은더이상특정계층이나공간만의것이아니다.좁은베란다,벽한켠,실내공기정화공간까지,식물과함께할수있는방식은다양해졌고,이제는누구나누릴수있는생활양식으로발전하고있다.” 그간서울식물원은‘식물원을빌려드립니다’,‘누군가의식물원’,‘향기로운식물원’,‘로맨틱지중해’,‘윈터가든페스티벌’,‘가든파티inSEOUL’,‘지구끝의온실’,‘식재설계공모전’등식물과정원이지닌매력을전파하는콘텐츠를지속적으로선보이고있다.축제의형식을빌려다소낯설수있는식물과정원,생태와환경분야에대한이해를돕고일상과연결하는방법을대중에게친근하게소개하려는노력으로도볼수도있다. 올해해봄축제의가장두드러진변화는‘정원문화의실천적확산’을겨냥한콘텐츠강화다.단순한전시에서그치지않고,시민이직접식물을가꾸고경험하며정원문화를삶에실천할수있도록다양한프로그램을마련했다.대표적인예가‘베란다속작은숲’이라는이름의홈가드닝토크쇼다. 이토크쇼에는따뜻한음색과시적인노랫말로대중의사랑을받는싱어송라이터최유리가참여해,식물과음악이만나는감성적인이야기를들려준다.그녀의대표곡‘숲’,‘바다’처럼자연을노래하는감성이이번정원축제의분위기와도어우러진다.식물,음악,이야기가어우러지는이프로그램은단순한강연을넘어,시민이일상속에서정원을실천할수있도록돕는감성형콘텐츠다. 정원문화는베란다를넘어실내공간으로확장된다.농촌진흥청과함께이번축제에서처음선보이는‘바이오월페어(BiowallPair)’는식물인테리어와벽면녹화기술의최신흐름을기업쇼룸형식으로소개하는기획전시로,식물과기술이만나도시생활을어떻게녹색으로전환할수있는지를구체적으로보여준다. 기후위기와실내공기질개선에대한관심이높아지는가운데,이전시는서울시가추진중인입체녹화정책의생활밀착형사례로주목받고있다.실제설치가능한바이오월디자인과유지관리솔루션,공간별연출아이디어까지제공하며,시민들이실내정원의실현가능성을직접체감할수있도록구성됐다. 이처럼실천적이고생활밀착형인콘텐츠의중심에는‘베란다정원모델’전시가있다.실제아파트구조를기반으로구성한이전시는총다섯가지정원유형으로구성되어있으며,시민의다양한생활방식과취향을고려해설계됐다. 미니멀가든은1인가구나신혼부부처럼간결한공간을선호하는이들을위해,최소한의가구와낮은관리난이도의식물로구성해일상에서부담없이식물을가까이할수있는환경을제안한다.컬렉션가든은다양한관엽식물과희귀식물을수집하고전시하기좋은공간으로,테라리움과식물별라벨링시스템을통해식물마니아의욕구를충족시키며,가꾸는재미와지식의확장을동시에경험하게한다. 패밀리가든은아이가있는가족을위한공간으로,키높이에맞춘식물배치와안전한식재,소규모텃밭과놀이요소를결합하여생태감수성을높이는가족형정원의모델을보여준다.힐링케어가든은중장년층을주요타깃으로,향기식물과공기정화식물,허브류등을활용한감각자극중심의정원으로구성되며,의자와휴식공간을함께배치해심신의안정을도모한다. 마지막으로포토제닉가든은감각적인컬러식재,조명,소품등이어우러져인플루언서와MZ세대의관심을끌만한SNS친화적공간으로,정원이하나의라이프스타일콘텐츠가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있다. 각모델은관람객이자신의주거환경에적용가능한정원스타일을직접발견하고실천할수있도록구성됐다. 정원에대한경험은이제단순한관람을넘어하나의이야기로확장된다.이번해봄축제에서선보이는스토리맵기반몰입형전시‘입체정원의비밀’은축제장전체를동화같은여정으로변모시킨다.관람객은초록빛편지와작은씨앗을손에쥔‘이야기속주인공’이되어서울식물원곳곳을여행하게되며,QR코드를스캔하면해당공간의이야기와비주얼콘텐츠가펼쳐지는방식으로전개된다. 푸른꿈의정원을시작으로맞이정원,베란다정원,식물원수집종전시,바이오월페어,구름정원과산책정원까지이어지는이여정은,공간의연출과내러티브를결합해정원속몰입을완성해준다. 정원과일상을연결하는이축제는다양한시민참여형프로그램을통해확장된다.홈가드닝클래스,반려식물클리닉,플라워마켓,손수건천연염색,꽃볼펜만들기,플라워타투같은DIY콘텐츠가주말내내운영되며,식재설계공모전작가정원,바이오월전시등은서울시의정책과도연결되는실천형정원문화생태계를보여준다. 박수미원장은이렇게말한다.“화분하나,씨앗하나에서시작된정원이결국도심의풍경을바꾸고,삶의질을바꾸는씨앗이되기를바란다.서울식물원은그변화의출발점이자,시민과함께걷는정원도시서울의동반자가되고자한다.”
조경학회 춘계학술대회, 조경의 과거와 미래 잇는 담론의 장 열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한국조경의발자취를되짚고,나아갈미래방향을모색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18일서울시립대학교100주년기념관국제회의장에서‘2025한국조경학회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이번행사는학회의이사회및정기총회와더불어강연과학술발표를통해한국조경의역사와비전을공유하고,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의50주년을기념하는자리로꾸며졌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서울대학교교수)은개회사에서“‘조경학과조경교육의다음50년을설계한다’는비전아래,조경교육의목표·체계·내용을재정립해장차교육인증제추진의기반을만들고,조경지식과이론을생산하고소통하는데힘쓰겠다”며“이번행사를위해애써주신모든분께깊이감사드린다.다양한학술행사에서풍성한토론이펼쳐지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 이어원용걸서울시립대학교총장,박동주서울시립대학교도시과학대학학장,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호영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이수연조경학과학생대표가축사를진행했다. 원용걸총장은축사를통해“이번학술대회를통해지속가능한도시환경구축을위한창의적이고혁신적인아이디어가활발히논의되기를바란다”고격려했다. 박명권회장은“서울시립대50주년을진심으로축하드리며우리나라조경발전에큰역할을해오신서울시립대동문여러분의노고에감사드린다.조경교육이당면한문제를재정립하고인재양성에앞장서겠다는한국조경학회의비전에발맞춰협회도아낌없는지원과협력을해나가겠다”고약속했다. 이수연학생대표는“조경에대해하나씩알아갈수록전통과유서가깊은학문이라는것을새삼느끼고있다.시대가변화하는만큼한국조경의가치를담으면서도진취적이고조금더파격적인선배님들의모습을정말기대하고있다”며“저희조경학과학생들은이학문에대해자부심을갖고있다.한국조경의최전선에서노력하시는선배님을따라더욱열심히공부해청출어람하는훌륭한조경가가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이날제27대집행부가공식소개됐다.안승홍수석부회장(한경국립대학교)을비롯해김아연교육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박희성학술부회장(서울학연구소),민병욱기획부회장(경희대학교)등각부문부회장과이사들이임명됐다.이유직(부산대학교),손용훈(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이각각위원장과부위원장을맡은편집위원회도새로구성됐다. 총회에서는▲제27대집행부및편집위원회인준▲2024년사업및결산,감사보고▲2025년사업계획및예산안인준▲신입회원및이사추가인준이차례로진행됐다.국가도시공원특별위원회활성화에대한안건도논의됐다. 학회는올해주요사업으로▲KILA포럼등지식공유및담론활성화▲조경교육혁신▲국내외학술교류확대▲법·제도개선과대외협력체계구축등을제시했다. 이어진시상식에서는이상석(서울시립대),조태동(강릉원주대),조현길(강원대),이영경(동국대),안득수(전북대),박청인·홍윤순(한경국립대)교수가정년퇴임공로상을수상했다.우수논문상은박주현·엄정희(경북대),임한솔(서울대),최영준·송유진(서울대)에게돌아갔으며,우수저술상은‘정원의위로’를집필한김선미동아일보기자가수상했다.전국35명의우수졸업생도함께선정됐다. 특별강연세션에서는조경의미래에대한비전이공유됐다.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는‘시대적전환과조경교육체계혁신’을주제로,학과50주년을기념해조경의본질과미래역할,교육체계혁신전략을발표했다.그는“서울시립대조경학과는공간으로말하고과학으로검증하며사람과사회를연결하는교육으로,미래50년을이끌어갈것”이라강조했다. 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명예교수는‘조경으로하여금말하게하라’를주제로한국조경의상징적장면을되짚으며,조경소통의내·외부확장을강조했다.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로사이(loci)대표는‘설계자와조력자들’을주제로오목공원조성사례를공유하며,설계과정의협력구조를시각적으로풀어냈다. 오후에는7개분과의학술발표가동시진행됐고,작품및포스터전시와함께▲‘다시,정원을말하다’▲‘조경설계교육을묻다’등특별세션이이어졌다.조경실무자와연구자간의심도깊은논의가펼쳐졌다. 폐회식에서는우수논문발표상수상자가발표되며모든공식일정이마무리됐다. 한편추계학술대회는오는11월경북문화관광공사의후원을받아경주보문단지50주년기념행사와함께개최되며,한중일조경국제심포지엄도함께열릴예정이다.
[락앤피플] 최형욱 건설사조경협의회 회장, “지구에 보탬 되는 조경! 그 자체가 즐거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건설업이전반적으로깊은불황의터널에접어들었다.조경도예외는아니다.분양물량급감과특화공사축소,저가입찰경쟁심화등으로업계전반에위기감이감돌고있는가운데,건설사조경협의회의최형욱회장(대우건설매니저)을만나현재민간조경시장이직면한현실을알아보고,아울러희망의메시지도들어봤다. 최형욱회장에따르면,현재아파트조경이건설경기침체로직격탄을맞고있다.과거불황기에도분양물량을줄이지않고연간3만세대를넘었던건설사도올해는1만세대조차어려운상황이다.대부분건설사들의물량이반토막났다는진단이다. 건설호황기에는아파트브랜드경쟁속에서조경에막대한예산이투입되며‘특화’가곧경쟁력이었다.하지만시절이무색하게,지금은기본도면그대로시공하면서원가절감에초점이맞춰지고있다.실제로지난해말,1군건설사에속하는한건설사는약2주간모든현장을셧다운하며매출발생자체를막는극단적조치를취하기도했다.공사비지출이라도막아보자는것이다. 입주민들의눈높이가이미높아진데다,한때아파트의상품경쟁력요소로조경의중요성이강조되며,경기불황속에서도조경물량만큼은줄이지않아야한다는분위기도있었지만,지금은그런기류를찾아보기가어렵다.조경설계와시공인력의계약은줄줄이종료되고있으며,놀이시설등조경시설물수요도체감상절반이하로감소한상황이다. 문제는이러한불황이이제막시작됐다는점이다.“지금처럼뚜렷한돌파구가없다면,최소3~4년은더어려운상황이지속될”전망이다.특히일감이줄어든시장에서는저가입찰경쟁이치열해지고,이는곧품질저하와업체도산으로이어지는악순환을낳을수있다는우려가높다. 아파트조경새트렌드‘기후변화대응’ 그래서최형욱회장은아파트조경이더욱‘기능’과‘실용’중심으로옮겨갈것으로내다봤다. 과거에는입주자민원이발생할경우,추가시설이나보완공사를통해무마하는방식이일반적이었다.그러나최근에는아예민원발생여지를없애기위해,설계초기단계부터품질을높이는방향으로기조가전환되고있다.입주자불만이자주제기되던요소들에대해서는“처음부터문제가생기지않도록하자”는원칙이강화되고있고,조경도마찬가지이다. 이는대형수목이나고가수목식재가축소되는현상으로나타나고있다.고가수목은식재이후관리와유지가동반돼야하기때문에현재는아예배제하는분위기가확고해지고있다.포장재또한고급자재대신배수기능이우수하고하자발생이적은실용적인자재로대체되고있다. 또하나빼놓을수없는변화는‘기후변화대응’이다.최근몇년사이여름철극한호우로인해침수나지하공간사고가이어지면서기후변화에대응하는배수설계,하자관리가쉬운식재계획등을고민하는경향이확대되고있다. 최형욱회장은이를통해아파트조경이점점‘보여주기’에서‘지속가능한환경조성’으로무게중심이옮겨가고있다고진단했다.구체적으로는우리기후와생태에맞는현실적인접근이필요하다는데공감대가넓어지고있어서,건설사조경인들의이러한고민을같이나눌자리를많이만들어갈예정이다. 조경인,“지구에보탬이되는일,즐거움을찾아보자” 건조회는애초건설사조경인들의친목을위해설립된만큼초창기부터지금까지친목이나단발성행사중심의활동이많았다.하지만건조회가친목을넘어서야한다는대내외적목소리는지속적으로있어왔고,실제최근몇년사이건조회도조경계현안에대응하는대내외적협력을강화하는행보가강화되고있다. 최회장도조경계현안을외면할수는없다는입장이다.이에조경단체와발맞춰정책과입법영역까지활동을확장해나갈계획이며,이를위해회원사들과함께조경관련법·제도에대한의견을공유하고공공적논의를확대해갈방침이다. 다양한소통구조를확대하는것도임기중목표이다.그동안일부대형건설사위주로이뤄진소통구조를바꾸기위해소규모건설사조경담당자들의목소리를직접반영할수있는오픈채팅방을신설했다.또한2030세대조경인들의참여를확대하기위해지난회장때부터운영돼온‘2030위원회’의별도네트워크도지속적으로운영할계획이다.이를통해건조회안에업계전반의기준과방향을함께고민하는문화를만들고싶다는바람이다. 최회장은마지막으로건설사조경인들이동시에여러현장을책임져야하는구조속에서많은어려움들이있겠지만,‘공익’속에서즐거움을찾자며격려했다. “조경은단순히개인이아니라여러사람들을위한공익적인일이다.기후변화와같은전지구적문제를해결하는데나의일이보탬이될수있다고의미를찾는다면좀더재미있게일할수있지않을까” 재밌어서일하는사람은이길수없다고하지않던가!지금조경의현실은결코녹록치않지만,그안에서더큰의미와즐거움을찾고협력해간다면희망은어느새우리앞에성큼다가와있을것이라는메시지를던졌다.
“단순림·임도, 산불 확산 불쏘시개”…정책 전환 목소리 커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대형산불이반복되는가운데,숲가꾸기사업과임도확대정책이오히려산불확산을부추겼다는지적이제기됐다. 불교환경연대녹색불교연구소는지난11일서울전법회관에서열린‘대형산불의원인과대책,그리고기후위기쟁점토론회’에서학계와환경단체,불교계인사들이참석한가운데산림정책과산불대응체계에대한문제점을짚고,기후위기시대에걸맞은구조적대안을제시했다. 이날토론회는최근발생한역대최대규모산불의원인을분석하고대책마련및예방방안등을논의하기위해열렸으며,3개의주제발표와종합토론으로이뤄졌다.좌장은유정길녹색불교연구소소장이맡았다. 먼저홍석환부산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숲과산불,사찰숲어떻게관리할것인가?’를주제로기후위기시대의산림관리방향성에대해이야기했다. 홍교수는“이번대형산불은분명한인재다.산림청에서실시한‘산불예방숲가꾸기’사업은오히려자연상태의숲보다산불확산위험도를높인다”며,“200년이넘은활엽수들을베고본래불에잘타는성질을가진소나무를심었기때문에그것이불쏘시개역할을한것”이라고주장했다. 또한과거해인사의모습을예시로들며“우리나라사찰림관리의역사를살펴보면사찰주변은대다수가활엽수였다.사찰외부에서일어나는화재는결코자연재해가아니다”고강조했다.특히임도가불길역할을했음을지적하며“이런점들을보면앞으로의산림정책이어떻게변화해야할지알수있다”고말했다. 이어서윤여창서울대학교명예교수는‘기후위기,산불의특성과예방및사찰림관리’를발표했다.윤교수는산불의원인에대해“지난해산림청조사에따르면산불의31.4%가입산자의실화로발생했다.산에서는불을사용하지않아야한다는국민의인식이우선돼야한다”며입산시산주에게출입정보를알리는입산신고제도도입등을제안했다. 또탄소흡수량을증대시키고생물다양성을늘리기위해벌기를100년단위로강화하자는의견도내놓았다.그뿐만아니라사유림의비율이높은만큼산주등당사자들의협의를통한공익형임업직불제시행방안도함께제안했다. 최태영그린피스생물다양성캠페이너는산불대응을위한과학적근거마련을위해현재연구하고있는산불시뮬레이션자료를공유했다.해당자료는폴란드아담미츠키에비치대학교(AdamMickiewiczUniversity)의연구모델을기반으로제작됐으며지형과식생,수분,온도,빛등의요인을반영한다. 연구에따르면,혼합림(천연림)과단순림(경제림)에서는산불의양상이뚜렷하게다른패턴을보인다.다양한높이의관목이섞인혼합림에서는불이바닥과가까운작은나무위주로번지는반면,침엽수중심의단순림에서는나무전체가불쏘시개처럼타는양상을보였다.이는이번의성산불의모습과유사하다. 그는“최근산림청은대형산불을막기위해임도확대를주장하고있지만,실제로임도가산불진화에효과적인지는검증이필요하다”며“이번시뮬레이션은각계전문가의의견수렴등검토과정을거쳐야하며,오늘토론회와후속조사를통해데이터를보완하고발전시킬계획”이라고말했다. 세발표자는숲가꾸기사업으로인해인공적으로소나무만남겨진단순림과임도가이번산불을더악화시킨요인이라는공통된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정인철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사무국장은“이번산불은상상할수없는정도의재앙이다.이러한심각한상황에서활엽수와침엽수의비교는이모든문제를너무단순하게바라보는것일수있다”며“사실과문제를구분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그는경북영덕과청송의피해가예측됐으나제대로대응하지못했던점을꼬집으며“재난대응지휘체계와우리나라사유림소유구조에대한해법이필요하다”고역설했다. 최윤호백두대간숲연구소소장은“헌법에의거할때,이번재해에대한정부의대응은세부적인책임소재와는별개로명확한실패다.전체적인시스템개선이너무나도필요하지만,당장현실적인측면에서산불예방체계를먼저강화해야한다”고말했다. 또한최소장은“산불발생자체를막기어렵다면대형산불로번지는것은방지할수있어야한다.진화과정에서헬기및장비,인력부족등도큰부분이다.매우중요한것은대피체계확보다”며“하나의논쟁을반복하기보다위험지역을선정하는등시급한대처가우선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장영환대한불교조계종사찰림연구소사무국장은“우리연구소에서진행한GIS(지리정보시스템)분석에따르면소나무를이번산불의주요요인으로보기는어렵다”며“사찰림이산불로부터안전해지기위해서는사전시설물설치,경관우선지역과생태전환지역의구분등이필요하다.또한숲가꾸기의이점과임도의필요성을간과할수는없다.이제는소나무숲을지키면서도그것에만의존하지않도록하는조화로운접점을찾아야할때”라고말했다. 최진우서울환경연합생태도시전문위원은“우선이런입장을나누는자리가계속해서이어지기를바란다.윤여창교수님의산불발생역량에대한연구에서발화연료에대한원인성은20%라는점을고려할때소나무단순림구조는영향이상당히큰것으로보인다.분명한데이터가있음에도지속되는관행은바뀌어야한다”지적했다. 이어“식생적인측면에서건강한생태계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한다.사찰림의생태문화적가치를높이기위해산불예방은물론문화경관의구조를갖추는숲관리모델도새롭게마련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네명의토론자는이번대형산불에대한관심도가줄어들지않도록조계종이일선에나서주시기를바란다고입을모았다. 이후좌장유정길소장은토론의내용을정리하고토론자외참석자들의질문을받았다.참석자들은‘산림자원에대한경제적측면에서의논의필요성’,‘임도의효과입증에대한우선성’,‘사찰과산불의의미분리’,‘나무종류에대한인식개선필요’등다양한의견을나눴다. 한편같은날서울중구광일빌딩에서는서울환경연합주최로‘산불피해회복과산림관리전환을위한긴급집담회’가열렸다.이처럼산불피해복구를둘러싼공론화와문제인식의공유가이어지고있으며,기후위기시대에부합하는재난대응체계의구축이요구되고있다.
[조경논단] 손에 잡히는 정원도시
유행처럼확산되는정원도시추진소식을접할때마다,반가움만큼이나한켠으로살짝피로감도든다.섬세한전략없이홍보용으로지르고보자는태도나,적은예산으로손쉽게따라할수있겠다는만만함이느껴지기도한다.기실정원도시이전에도환경도시,생태도시,문화도시,여성·노인·장애인등각종친화도시와스마트시티,평생학습도시등각종도시슬로건이난무하고,별다른차별성없이소멸또는공전해온탓이다.도시슬로건을유행어처럼소모하는우리사회의문제적특징도분명하지만,정원도시는기후위기,종다양성파괴,인간소외,지방소멸등시대적과제들에대해,화려하진않으나분명한대응책으로주목받는점도부인할수없다.확장일로인정원도시에대한정교한비전과전략을고민해야하는시점인이유다. 시의적절하게정원도시를체계화하려는노력도다각도로진행중이다.작년10월한국조경학회지에게재된‘국내정원도시프로젝트추진동향과쟁점’(이명준한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등)에서는정원도시의동향과문제점을상세히짚었고,작년12월출간된‘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연구’(건축공간연구원김용국박사등)에서는정원도시가갖는쟁점과다양한기능,향후추진과제까지를꼼꼼히챙겼다.산림청도‘정원도시조성가이드라인’을만들기위해지난2월19일세종수목원에서토론회를개최하는등정원도시개념과육성계획의수립·시행등관련법안을준비중이라,곧정원도시에대한법적근거및가이드라인이구체적으로마련될듯싶다. 그럼에도손에잡히지않는불안감은여전하다.지난2월토론회에서“정원도시가개념인지?정책인지?사업인지?”를문제제기한서영애대표(조경기술사사무소이수)의발제나,도시계획에충분히녹아들지못한정원도시사업들이지속가능성을가지기어렵다는뿌리깊은불신,나아가도시계획에녹아든다한들여러분야사업중하나로전락해장식품처럼취급받는위계상우려까지,불안감의층위도다양하다.하나개인적으로더고민스러운지점은정원도시가슬로건에그치지않고,도시의근원적DNA에새겨지고시민의일상문화와인식에까지깊은공감대를가질수있겠느냐는점이다. 곰곰이생각해보면일상문화나공감대는본래손에잡히지않는것이다.그린인프라라불리는정원과공원녹지,숲과하천등눈에보이는도시의하드웨어와달리,그물리적공간안에서일어나는여가,놀이,체험,이벤트,프로그램,축제등소프트웨어는물성이없어손에잡히지않는다.손에잡히지않는다고해서존재하지않는것이아니듯,우리가잘인식하지못하기에더위태로운측면도있다.눈에잘뜨이는하드웨어조성에는예산을쏟아부어도,이후하드웨어의운영최적화를위한예산에는눈을감는폐단과맞닿는다.소프트웨어의실패는소프트웨어만의실패가아니다.소프트웨어의실패로인한하드웨어와소프트웨어의불균형은결국하드웨어마저도실패하게끔한다. 서울시의다양한그린인프라에서운영되는소프트웨어는2022년8월신설된공원여가사업과(4급)에서총괄하고,5개서울시직영사업소산하공원여가과와25개자치구별공원여가부서를중심으로실행된다.올해총770회1만명의시민을대상으로진행하는‘서울형정원처방’이대표적이다.산림치유센터,숲길,둘레길,유아숲체험원등에서진행되는숲과정원에서의체험및치유프로그램은어르신,청년,유아·어린이,가족은물론소방관등업무로인한트라우마를겪는직업군까지아우른다. 물론,이정도의규모와수준에이르기까지꽤오랜과정을거쳐왔다.1997년9월우리나라첫생태공원인여의도샛강생태공원이개원하고,당시최병언관리소장이방문객들에게진행한생태해설이공원에서개최된첫여가프로그램이었다.이듬해인1998년3월남산야외식물원이개원하면서당시담당자였던오충현주무관(현동국대교수)이자원봉사자인‘남산지기’를양성하며운영한다양한생태프로그램이뒤를이었고,1999년5월개원한길동생태공원에서생태분야자원봉사자인‘길동지기’가양성되어모니터링과프로그램을진행한것이현재에까지이른다.다음해인2000년5월시작된‘숲속여행프로그램’은‘숲해설’이라는새로운분야를만들어냈고,이러한흐름이30년가까이이어지며연간1만명을대상으로한소프트웨어체계가구축된것이다. 정원도시의핵심인적자원인시민정원사양성도마찬가지다.2012년11월부터겨울내선유도공원에서97명의도시정원사가처음양성된후,서울시에서이를발전시켜2013년시민조경아카데미,2014년시민정원사이론실습과정,2015년시민정원사봉사인턴과정(30주)으로확대되며1년6개월간의교육과정을수료한제1기시민정원사119명이처음위촉되었다.이후매년70~80명씩작년까지총850명의시민정원사가배출되어정원도시서울의첨병으로맹활약중이다.자치구별로활동하는마을정원사양성도붐이다.2018년9월노원구마을정원사양성이시작된후,강동구,양천구,성동구,광진구,영등포구등10개자치구에서544명의마을정원사가양성되어열혈활동중이다.올해처음마을정원사를양성하는송파구,성북구등자치구5곳을비롯해올한해동안에만무려816명의마을정원사가새로이양성된다.결과적으로오는연말에는마을정원사만1,360명에달하게될것이고,9백여명이될시민정원사까지합하면서울이라는도시에서활동하는정원사만2,300명에육박하게된다. 정원사까지는아니더라도시민들이언제든가드닝을접할수있는프로그램또한소중하다.서울시는‘어딜가든가드닝’이라는이름으로세대별,대상별맞춤형가드닝프로그램을운영하고있다.어린이집으로찾아가는가든스쿨,청년가드닝크루,직장인을대상으로카페에서운영하는퇴근후정원생활,노인복지시설에서의슬로우가드닝까지,연간3,400명을대상으로가드닝프로그램을운영중이다.이러한가드닝프로그램을안정적으로운영하기위한정원센터(GardenCenter)도급속히확대하고있다.서울시는지난3월남산N서울타워4층에공간후원을받아정원문화힐링센터를새롭게열고주기적인가드닝프로그램을시작했다.2018년9월마곡서울식물원에문을연‘어린이정원학교’가그시초이고,2021년4월문을연노원구정원지원센터가두번째인데,현재서울곳곳에10개소의정원센터가운영중이며,올해말까지6개소가추가로문을열예정이다.이러한거점공간은정원도시의소프트웨어를확산시키는전초기지로서무척이나소중하다. 긴겨울이끝나고봄의일상을되찾았다.꽃이만발해봄을느끼는것이아니라마음이평안해지며비로소꽃이눈에들어와봄임을안다.정원도시가손에잡히지않았던이유도이처럼공감의문제이고,다시말하면손에잡히지않는것을충분히배려하지못했기때문이다.손에잡히는하드웨어로써정원만이아니라,손에잡히지않는소프트웨어에대한전략이무엇보다중요한이유다.하드웨어계획우선의정원도시(GardenCity)가시민이정원을가꾸는도시(GardeningCity)로,나아가모든시민이정원사인도시(Gardner’sCity)로계속진화될때,그정원사의‘손에잡히는정원도시’가우리의일상과공감대를풍성하게채울것이다. 온수진/서울시정원도시국공원녹지기획팀장
“지리산국립공원 산불피해 미미…임도 조성 지역이 오히려 피해 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최근경남산청과하동일대에서발생한대형산불과관련해기후재난연구소가현장사진과인공위성영상을분석한결과사람의개입을최소화한국립공원을경계로피해양상이달라진것으로확인됐다. 기후재난연구소는최근산불피해의주요원인을둘러싼논란과관련하여,산불발생지역의현장사진과SENTINEL-2위성영상을토대로한분석결과를9일발표했다.연구소는이번조사를통해일부국립공원구간의피해가크지않았음을확인했으며,오히려임도가조성된지역에서산불피해가광범위하게발생한정황을밝혔다. 임상섭산림청장은앞서8일,“지리산국립공원지역이일부포함된산청과하동지역산불진화때보존위주의정책으로애를먹었다”며,“산불진화때활엽수의낙엽층이1m나돼진화에애를먹었다.오랫동안쌓인낙엽때문에헬기로물을뿌려도표면만적실뿐속불까지잡는데어려움을겪었다.불이낙엽층아래에있어꺼진산불이다시되살아나는일이반복됐다”고언급했다. 이에대해박완수경남도지사또한“이번산불의경우험한산악지형과국립공원내임도가없어야간진화대투입이어려웠다”며국립공원내임도개설의필요성을주장했다. 그러나기후재난연구소의조사결과는이러한설명과다소차이가있다.연구소는SENTINEL-2위성영상과드론으로,해당구역의피해가매우제한적이었으며피해지식별조차어려울정도로경미한수준임을확인했다고밝혔다.일부능선부를제외하면피해흔적은거의없었다는것이다. 반면임도가조성된국립공원외부지역에서는산불피해가훨씬컸다는분석도함께제시됐다.연구소에따르면,해당지역은산림청의‘임도조성’과‘숲가꾸기’사업이집중된지역으로,이로인해숲내부의하층식생이제거되면서오히려산불의확산가능성이커졌다고설명했다.실제로수관화가발생한지역은숲가꾸기를통해활엽수가제거된곳이다수였으며,이는불길이지면에서수관으로급격히확산된원인이되었다는주장이다. 또한위성영상분석결과에서도지리산국립공원내산불피해범위는제한적이었으며,오히려국립공원외곽에서발생한산불이국립공원경계에이르러확산이줄어든양상을보였다고덧붙였다.이는연구소가확인한현장피해와도일치하는분석결과다. 기후재난연구소관계자는“임도가조성된지역의산불피해가훨씬컸다는위성영상과현장조사결과에도불구하고,산림청장과경남도지사가국립공원내임도부재를산불확산의주된원인으로지목한것은현실을왜곡하는발언”이라며,“국가적재난상황에서정확한사실을바탕으로대응방안을마련해야할책임이있는기관장이오히려책임회피성발언을반복하는것은유감스럽다”고밝혔다. 이어“그동안산림청이추진해온임도개설과숲가꾸기사업이산불대응에실질적인효과가있었는지에대해면밀한검토가필요하며,지금이라도관련당사자들은발언의부정확성을인정하고국민앞에사과해야할것”이라고덧붙였다. 국립공원내임도가부족하다는이유만으로산불대응에실패했다고단정하는것은문제가있고,산불예방과진화를위한사업이실제로현장에서어떤영향을미치는지를객관적으로평가해야한다는지적이다. 한편이번분석결과발표는산불피해대응정책전반에대한성찰과향후산림관리방안마련에중요한참고자료가될것으로보인다.
“조경계를 잇는 소통 창구, 제41기 통신원 첫발 내딛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계와학계를잇는젊은소통창구,환경과조경통신원이새로운출발을알렸다. 환경과조경은지난5일서울서초구방배동그룹한갤러리에서‘제41기환경과조경통신원간담회’를개최했다. 1985년부터시작된환경과조경통신원제도는올해로41기를맞이했다.이제도는전국의조경관련학과에재학중인대학생및대학원생을대상으로상호교류와정보교환의장을마련하고있으며,통신원들은1년간각대학과지역의소식을전하는환경과조경의또다른눈이된다.올해는전국24개대학교에서각1명의통신원이선발됐다. 이번간담회는본격적인활동시작에앞서통신원들간의친목을도모하고보다활발한참여를유도하기위해마련됐다.행사에서는임명장및기자증수여를비롯해오리엔테이션,기자교육,기장선출등이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환경과조경통신원은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해오고있다”며“한국조경의성장을기록하고그경계를확장하는데여러분의참여가소중한밑거름이될것”이라고전했다.이어“제41기대학생통신원여러분께진심으로축하와환영의인사를드린다”고덧붙였다. 임명장수여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이맡았으며,가천대학교이소리학생이대표로전달받았다.이밖에모든통신원에게는임명장과기자증,단행본3권,월간'환경과조경'4월호가제공됐으며,그룹한창립30주년을기념해제작된노트도함께증정됐다. 오리엔테이션은김모아기자의진행으로환경과조경의역사와통신원제도에대한소개로구성됐다. 이형주기자는기자교육에서▲기자는누구인가▲기사란무엇인가▲기사쓰기의기초▲기자의자세등을주제로강의했다.그는“기자는단순한기록자를넘어세상을지켜보고진실을향해질문하는존재”라며“통신원은자신이속한지역을중심으로무엇을어떻게바라볼지늘고민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이어전국각지에서모인통신원들의자기소개가이어졌으며,전국및권역별기장을선발하는시간도마련됐다.▲전국기장에는김소현(전북대학교),이유정(경북대학교)학생이선출됐고,▲서울·경기·강원지역은성지현(중앙대학교),조유빈(한경대학교),▲영남지역은김예찬(부산대학교),장영서(영남대학교),▲충청·호남지역은김고운(전남대학교),주현성(한국전통문화대학교)학생이각각기장으로선정됐다. 향후제41기통신원이작성한기사는‘e-환경과조경’에게재되며,월간지에실리는경우소정의원고료가지급된다.또한월간‘환경과조경’2년무료구독,단행본할인혜택,취재지원등다양한특전이주어진다.임기는2026년3월31일까지이며,활동을통해지역및전국단위의모임등통신원간인적네트워크를형성해나갈예정이다.
[락앤피플] 최영호 명승전통조경과장, “전통조경의 가치 현대에 잇는 가교 역할 할 것”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전통조경과명승은단순한문화재가아니라,자연과인간이조화를이루며만들어낸소중한유산이다. 그러나과거의문화유산정책은주로유형적이고물질적인가치에초점을맞춰운영되었으며,그로인해전통조경이관리대상에서소외되는경우가많았다.전통조경과같은자연유산은문화유산(구문화재)관리체계에서제외되거나,궁궐정원등일부특정공간만제한적으로보존되는사례가대부분이었다.더불어외형적인복원에치중한나머지전통조경의생태적·환경적가치를간과하는경우도적지않았다. 자연유산법제정과국가유산청출범을계기로전통조경에대한정책이본격적으로변화하고있다.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을포함한자연문화유산을보호대상으로규정하고있으며,생태적균형과지속가능성을고려한관리원칙을반영하고있다.이는단순한보존을넘어전통조경을자연유산으로존중하고계승하는중요한전환점이되고있다. 지난해국가유산청이출범하면서자연유산을포함한정책이본격적으로추진되었고,전통조경전담부서도신설되었다.이를통해전통조경의보존과활용은물론,전통기법을계승하기위한체계적인기반이마련되었다. 초대과장으로부임한최영호명승전통조경과장은전통조경과명승을체계적으로보존하는동시에국민들이보다쉽게접하고즐길수있도록다양한정책을추진하고있다. 2024년에는전통조경수리시방서개정,대한민국전통조경국제학술대회개최,한국전통정원의디지털전시등다양한사업이추진되며전통조경의가치를확산하는노력이이어졌다. 전통조경보존정책의중요한변화중하나는조경설계업신설추진이다.기존에는건축사자격을가진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가조경분야까지설계를담당해야했으나,개정안이발의되면서조경전문가가직접설계를수행할수있는길이열릴전망이다.이를통해전통조경분야의전문성이강화되고,수리품질도향상될것으로기대된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자연유산법’등관련법령을정비해전통조경의특성을반영한정책을구축하고있으며,이를통해정책의실효성을높이고국민의인식을확대할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조경유산의가치를유형별로나누고,맞춤형보존관리프로세스를마련하고있다.현재‘조경유산기준’을정립하는작업이활발히진행중이며,이를통해기존에지정된조경유산뿐만아니라미지정유산까지도체계적으로보존할수있는기반이마련될예정이다. 한편기존에는고문헌분석이주된연구방식이었으나,최근에는텍스트마이닝기법을도입해시대별경관변화와이용빈도를분석하는등보다정밀한연구가이루어지고있다.이를통해시대별주요경관요소를파악하고,보존우선순위를설정하는등보다과학적인접근이가능해졌다. 전통정원의진흥과보급을위해국가유산청은표준모듈을개발하고있다.과거에는일부지자체나기관에서조성한전통정원이원형과동떨어진양식을따르거나단순한모방에그치는경우가많았다. 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위해전통정원의핵심경관요소를모듈화하고,다양한조합방식을제시하는연구가진행중이다.이를통해보다정교한전통정원이조성될뿐만아니라,해외에도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널리알릴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 명승지정체계또한변화하고있다.기존에는자연경관중심으로명승이지정되는경향이강했지만,앞으로는문화경관요소도고려하는방향으로개편된다.더나아가,근현대에형성된명승자원까지포괄하는새로운분류체계를도입해명승의개념을확장하고있다. 국민들이명승을보다쉽게향유할수있도록다양한정책이추진되고있으며,2026년까지명승관리업무편람을제작·배포해보수·정비현장에서실무자들이실질적으로활용할수있도록지원할계획이다.나아가‘국가유산방문자여권’사업을통해명승지에스토리텔링을가미하고,방문인증프로그램을운영하는등국민적관심을높이기위한다양한방안이마련되고있다. 국가유산청은전통조경과명승의국제적위상을높이기위해해외한국문화원및유관기관과협력하고있다.실감형콘텐츠전시를통해공간적제약없이해외에서도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체험할수있도록하며,해외에조성된한국정원의보수및신규조성을위해다각적인협력을추진하고있다. 최영호과장은전통조경과명승의보존과활용을위해가장시급한과제로조경설계의제도적한계를꼽았다.국가에서설립한대학내전문학과(전통조경학과)를비롯해전문교육을실시하며인력을배출하고있지만,제도적한계로인해실무에서전문인력이이탈하고,이로인해수리품질과전문성이약화되는문제가발생하고있다는것이다. 이에더해,최과장은이러한제도적문제를개선하는동시에전통조경의가치를널리알릴수있는콘텐츠개발과홍보에도힘쓸것임을밝혔다. 그는“자연유산관리의패러다임전환이필요하다.국제기준을반영해명승과전통조경의지정체계를정비하고,보존·활용방안을마련해야한다.많은분들이전국의명승을방문해그속에담긴전통조경의아름다움을직접경험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아울러“자연과인간이조화를이루는전통조경과명승의가치는오랜세월을지나오늘날까지이어져왔다.앞으로도이를체계적으로보존하고,국민들과적극적으로공유할수있도록지속적으로노력할것”이라고덧붙였다.
지속가능한 생태복원 해법을 묻다, 환경복원기술학회 정기총회 성료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자연과기술의공존을모색하는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가지난4월4일서울강남구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날학회는정기총회와이사회를통해학회운영방안을공유하고,AI기반생태복원기술특강과함께시상식,다양한학술발표를이어가며산업과학계,정책분야를잇는플랫폼으로서의역할을다시한번확인했다. 송형근한국환경보건기술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수년간학회가훼손된자연을복원하고생명의터전을되살리는데전념해왔으며,그노력의결실로생태계회복의다양한성과를거두었다.하지만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감소등환경분야의과제는여전히심각하다며,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학문적성찰과기술적실천이병행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 특히“실험실의연구결과가현장으로이어지는실용적기술개발”과“글로벌연구기관들과의협력확대”를핵심과제로언급하며,학회의연구성과가사회정책과연결되어지속가능한미래로확장되기를바란다고밝혔다. 김태오환경부국장은축사에서자연보전정책의지속가능성을위해지방자치단체의생물다양성전략수립의무화,타부처와의협업확대,민간참여기반조성을주요과제로제시했다.특히기업의ESG활동과자연보전정책의연계를통해민간투자를유도하는플랫폼구축이중요하다고밝혔다.AI,드론,위성등첨단기술의환경분야접목가능성을강조하며,올해세계환경의날을기점으로민·관·학협업얼라이언스를출범시킬계획도공유했다. 끝으로김국장은“학회가앞으로도산업적·학술적가치를아우르는구심점으로서기능하길바라며,정책이뒷받침될수있도록환경부도함께고민하고뛸것”이라며학회의지속적발전과학문적역할에대한기대를전하며정책적뒷받침을약속했다. 이사회에는학회회장단과이사진이참석한가운데학회지의긴급한재정안정을위해논문게재료인상방안을논의·결정했다.아울러우수논문선정방식개선등학술지운영제도개선방안도함께검토했다.또한2025년학술대회개최계획을공유하고준비사항을점검하는시간을가졌다. 이어열린정기총회에서는2024년도학회활동보고가진행됐다.지난해학회는국제학술지편집참여와여러연구용역사업을성공적으로수행하며대내외위상을강화했다.총회에서는신임부회장선임,학회우수연구자포상,학회정관개정등각안건을의결했다. 이와함께회원들을대상으로한학술아이디어수요조사실시,차기학회장선출방식개선,회원정보데이터베이스정비,학회내부소통강화방안등향후학회운영개선을위한다양한제안도논의됐다. 시상식에서는정병학석정여자중학교교사가‘광산폐석지에토양중화를이용한식물도입가능성에관한연구’로학술상을수상했으며,고규영상명대학교박사(공유)의박사학위취득및정종미회원(신화엔지니어링)의자연환경관리기술사자격취득을축하하는패가수여됐다.윤홍식전회장과전성우수석부회장은학회발전에기여한공로로공로상을받았다.신임부회장으로는김미후그린포엘대표(한국생태복원협회수석부회장)가선임됐다. 이날특별강연에서는김영우매스웍스코리아전무가연사로나서인공지능(AI)을활용한환경기술혁신에대해이야기했다.김전무는강연초반AI의개념과머신러닝·딥러닝기법을알기쉽게설명하며이러한기술들이환경및생태복원분야에접목된사례들을소개했다.위성및드론을활용한초분광영상분석,라이다(LiDAR)데이터기반의생태계모니터링,식생상태평가를위한NDVI(정규화식생지수)활용등최신기술적용사례들이제시됐다. 김전무는이어서AI기술의신뢰성과활용도를높이기위한방안으로설명가능한AI(ExplainableAI)의중요성을강조했다.방대한환경데이터를효율적으로처리할수있도록돕는전처리자동화도구들을소개하고,최적의모델성능을위한하이퍼파라미터튜닝기법과데이터가부족한분야에서활용할수있는전이학습사례도설명했다.강연말미에는이러한AI기술이환경복원분야연구에주는시사점을정리하며,참석자들이최신디지털기술을적극활용해달라는당부로발표를마무리했다. 오후에는총6개세션에서47건의구두발표와8건의포스터발표가진행됐으며,3개의특별세션에서는최신기술동향과정책이슈를다룬심도깊은발표와토론이이어졌다.연구자와실무자간교류가활발히이루어진가운데,다양한주제의연구성과가공유되며현장중심의적용가능성도논의됐다.
‘제12기 대학생 녹색나눔봉사단’ 출범… 본격 활동 시작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과나눔의가치를실천하고자뜻을모은대학생들이‘녹색나눔봉사단’으로서의첫걸음을내디뎠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지난4일서울서초구방배동에위치한그룹한갤러리에서‘제12기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워크숍을열고본격적인활동의시작을알렸다. ‘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은2014년시작돼올해로12기를맞이했으며,이번기수는전국7개대학에서선발된총26명으로구성됐다.이번워크숍은제12기의입단을축하하고활동방향을공유하기위한자리로,오프라인과온라인을병행해개최됐다. 워크숍에는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주신하원장,박명권운영위원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정욱주단장(서울대학교교수),왕진영국장,그리고11·12기봉사단원들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행사사회를맡은왕진영국장은내빈을소개한후인사말과축사를진행했다.주신하원장은“연구원은매년초다양한계획과함께한해를시작하는데,녹색나눔봉사단활동이본격화되면서비로소올해의사업이시작됐음을실감한다”며“참여해주신여러분께감사드리며,앞으로1년간적극적인활동을부탁드린다”고말했다. 정욱주단장은“여러분은자발적으로이자리에왔고,더넓은경험을하기위해스스로길을개척하고자한다”며“이과정에서많은인사이트를얻고리더십과배움,소통을통한교류와성장을경험하길기대한다.저를포함한많은이들이여러분을돕겠다”고말했다. 박명권운영위원장은“지금의그룹한을있게한기반은학창시절다양한사회활동이었다”며“여러분이하고싶은일을통해사회에기여하고,그과정에서보람과성장을얻는값진시간이되기를바란다”고격려했다. 이날오리엔테이션에서는녹색나눔봉사단의비전과연구원소개,향후활동계획등이공유됐다.12기봉사단은2025년3월부터2026년2월까지활동하며,활동종료후우수단원을선발해시상할예정이다.이외에도차기봉사단우선선발기회,연구원사업참여시우대등의혜택이주어진다.주요활동으로는시민조경아카데미,어린이조경학교등다양한프로그램이예정돼있다. 이어제12기대표임명장수여식이진행됐다.12기대표로선발된빙유진경희대학교환경조경디자인학과학생은“모든활동에빠짐없이성실히참여하겠다”며“뜻깊은기회를주셔서감사하다”고소감을전했다. 단원들은온·오프라인으로간단한자기소개시간을가졌으며,사전미션으로제출한‘자기소개및동네조경자랑하기’영상중우수작도함께발표됐다.강리경,박다혜,이예인,임한나,조민지등5명이우수영상수상자로선정됐다. 제11기우수봉사상시상도함께이뤄졌다.활발한활동으로모범이된김예진,빙유진,우현,이세환학생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정욱주단장은특별강연‘가꾸는정원도시’를통해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과조경분야의전문성,미래발전방향등을제시했다.그는“조경이도시공간에어떻게기여할수있는지를끊임없이고민해야한다”며“저는개인적으로무게감있는조경을선호한다.시간이지나도가치를유지하는조경이야말로진정한의미를가진다”고강조했다. 워크숍은그룹한어소시에이트사무실투어와단체사진촬영을끝으로마무리됐다.제12기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은앞으로녹색나눔실천,사회공헌활동,서울국제정원박람회미래포럼등다양한활동을통해평등한녹색생활환경조성에기여할예정이다.
조경가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정원, 식물의 언어를 묻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가와정원가는무엇이같고또무엇이다를까.조경설계와식재,생태적접근사이의접점을사유하는새로운장이열렸다. 지난3월28일서울서초구방배동그룹한빌딩에서‘2025식물적용학토크쇼’가개최됐다.조경과정원의경계를넘어식물적용의새로운가능성을모색하는이토크쇼는작년에이어두번째시즌으로,오프라인과온라인에서동시에진행됐다. 이번토크쇼는이양희더퍼레니얼&천변만화대표,오세훈더퍼레니얼&이듬해대표,김세희씨드폴크&도도엑스대표,김기정한택식물원모듈러플랜팅연구자가공동PD로참여해기획을이끌었다.고정희써드스페이스베를린환경아카데미대표는인사말과함께독일어번역을실시간화상으로도왔으며,공간은박명권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가제공했다. 두번째시즌의첫회차는‘조경가의정원은무엇이특별할까?’라는질문에서출발해,‘조경가의손끝에서태어난정원’이라는주제로정해졌다.이날행사에는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로사이(loci)소장과독일의조경가베티나야욱슈테터(BettinaJaugstetter)가연사로초청되어깊이있는강연을펼쳤다. 이양희PD는“로사이의작품은조경가의식재접근방식을이해하는데중요한사례가되었고,숙근초식재가일상적인독일공공녹지분야에서활동해온베티나야욱슈테터는우리의첫해외연사로,의미있는시작”이라며두연사를환영했다. 박승진소장은‘나무를,잘,심자’라는제목으로강연을시작했다.그는영화은하수를여행하는히치하이커를위한안내서를인용하며,“푸른숲이있는지구는당연한것이아니며,조경가와정원가는우주의원리에기여하고개입하고있는존재”라고강조했다.이어“조경가는지구를지구답게만드는일을한다.식물은그중심에있으며,생태적사고와접근이기본”이라고덧붙였다. 그는2019년노들섬공사현장을지나며마주한작은에피소드를소개했다.가림막틈사이로자라는이름모를식물들에직접이름표를붙여준프로젝트는,사람들로하여금식물을‘잡초’가아닌하나의생명으로인식하게만들었다.이경험을통해그는“식물의소중함을쉽게알리는방법을고민하다우연히시작한작업이었지만,그만큼의울림이있었다”고회고했다. 또한박소장은폐수처리시설위정원조성,숲가게운영등의프로젝트를사례로소개하며“조경가는나무를잘심는데많은시간과고민을쏟아야하며,이는단순한설계가아니라윤리적책임이수반된행위”라고강조했다.“지구가지속가능하도록하는노력과양심,그것이오늘날우리가지켜야할조경의윤리이자책무”라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두번째연사로나선베티나야욱슈테터는식재를통한경관창출에대해구체적인사례를들어설명했다.독일바인하임지역을비롯한여러공공녹지에서숙근초식재를활용한그는“자원의절약이숙근초식재의핵심”이라며,물,토양,입지,인적자원의활용을고려한혼합식재기법을강조했다. 그는숙근초의성질과성격을정확히이해하는것이우선이며,단순한미적배치가아닌생태적균형을기반으로한식물조합이필요하다고설명했다.이러한방식은시간이지나도유지·관리의부담이줄어들며,지속가능한경관조성에적합하다고말했다.“처음에어떻게심고어떻게조합하느냐가생태의지속성을좌우한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번토크쇼는조경설계에서식물의역할을다양한관점에서조명하고,식재디자인이생태적가치까지포괄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함을시사했다.단순한식물배치가아닌,지속가능한생태계를설계하는조경가의역할이새롭게조명된시간이었다. 한편‘식물적용학토크쇼’는오는11월까지매월마지막주금요일오후7시,방배동그룹한6층갤러리에서이어질예정이다.다음회차는4월말열리며,‘사람과식물과공간이만드는변주’를주제로이가영서울가드닝클럽대표와유한경디자인다나함대표가강연자로나설계획이다.
“지정 사례 0건, 이유는?” 국가도시공원법 실효성 진단과 대안 모색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기후위기대응과녹지확충,국토균형발전을위한핵심해법으로‘국가도시공원’의필요성이점점커지고있다.이를실현하기위한전략과법제도개선방향을모색하는국회정책포럼이열려각계의관심을모았다. 1일국회도서관소회의실에서‘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한국회정책포럼’이개최됐다.이번포럼은인천·부산·대구·광주의국가도시공원지정추진과관련하여전략적방향을모색하고,그필요성을공론화하기위해마련됐다.맹성규의원(인천남동구갑),권영진의원(대구달서구병),이성권의원(부산사하구갑),양부남의원(광주서구을)이공동으로주최했다. 포럼은발제발표,종합토론,질의응답등으로구성되었으며,각지역의사례와제도적쟁점,국가적필요성등을중심으로다양한의견이논의됐다. 행사는주최의원들의개회사로시작됐다.맹성규국토교통위원장은“정치를시작하면서부터소래포구를순천만공원처럼만들고싶다는꿈이있었다”며“수도권에국가도시공원이지정되어인천시민과국민모두가누릴수있는힐링의장소가조성된다면더할나위없을것”이라고강조했다.이어“그첫걸음으로상임위에계류중인도시공원관련법안이신속히심의되고개정안이통과되길바란다”고말했다. 권영진국토교통위원회간사는“국토부와의원활한협의를위해제가맡고있는국토법안소위를책임지고개정안을통과시키겠다”며,“국가도시공원지정이지역과국가를살리는출발점이될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이성권의원은“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해수도권과지방,영남과호남,여당과야당이함께힘을모으고있다는것은,이제도의중요성에대해공통된인식을갖고있다는의미”라고평가했다.또한“이번포럼을통해기후변화등시대적위기를극복하기위한해법으로국가도시공원이절실하다는점을공유하게될것”이라며,부산이1999년부터국가문화공원조성운동을비롯해선도적인활동을해온점을언급하고“지정의출발이부산에서시작되었다는평가를받고싶다”고덧붙였다. 양부남의원은“비록도시공원법개정안발의에는참여하지못했지만,이번포럼을함께준비해준동료의원들께감사드린다”고전하며,“광주에는279만㎡에달하는중앙근린공원이있다.면적면에서는법에근접해있으나현행법상지정이어려운상황”이라고지적했다.그는“법안이통과돼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된다면,시민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는것은물론문화적·역사적가치도알릴수있는좋은기회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이어진축사에서는박상우국토교통부장관이먼저인사말을전했다.박장관은“의원님들의뜨거운의지를현장에서느낄수있는자리”라고운을떼며,“공원이우리일상에서얼마나중요한지를논의할기회가많지않았는데,도시공원이지역을대표하고더나아가국가를대표하는상징성을가질필요가있다는취지에서2016년도시공원법이제정되었다”고설명했다.이어“그럼에도불구하고까다로운지정요건탓에아직단한건의사례도없다”며,“이번입법을계기로지정요건이완화되고,국가와지역사회가함께만드는국가도시공원이실현되길바란다”고말했다. 다음으로안태준의원(경기광주시을)은“법제정이후지금까지한곳도지정되지않았다는사실은철저한분석이필요하다”며,“오늘토론회를통해현행법의한계점을명확히짚고,우리청사진을현실화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시간이되길바란다.주의깊게살펴보겠다”고밝혔다. 이광희의원(충북청주서원)은“정원도시관련논문을쓰던시절국가도시공원법이제정됐다”며,“정원도시와도시공원의개념을비교해본결과큰차이가없다는결론을얻었다.오늘이자리에서국토부가세계적흐름인그린인프라조성에발맞춰방향을설정하고있다는점이반가웠다”고전했다. 종합토론에앞서진행된발제는총세건으로구성됐다. 첫번째발표는안승홍한국조경학회수석부회장이‘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한과제및추진전략’을주제로진행했다.그는기후변화대응전략으로서의도시공원의역할을강조하며,“도시환경문제에대해전세계가자연기반해법을제시하고있으며,우리나라도2050탄소중립정책을통해양적성장에서질적성숙으로의전환을시도하고있다”고설명했다. 이어국가도시공원이이러한기후위기에대한효과적인대응수단이될수있다고밝히며,다양한국내외사례를소개했다.그는도시공원제도의변천사와함께,국토부의도시공원법과환경부의자연공원법기준을비교하고,공원법상비용부담차이,도시공원법내조항간불일치문제등을지적했다. 또한국토부가수립한‘제2차조경진흥기본계획’에서제시된공공조경선도사업의일환으로국가도시공원시범사업을기획중이라고밝히며,인천소래습지생태공원,부산낙동강하구,대구두류공원,광주중앙근린공원이시범사업의적절한모델이될수있다고제안했다.그는“체계적인추진을위해중앙도시공원위원회및국가도시공원청신설이필요하다”고강조하며,“국가도시공원조성은민간참여확대,운영·관리효율화,일자리창출,국토균형발전등다양한긍정적효과를기대할수있다”고발표를마무리했다. 두번째발제자로나선이동흡부산광역시공원도시과장은‘녹색미래도시를선도하는낙동강하구국가도시공원’을주제로발표했다.그는낙동강의가치와국가도시공원지정의필요성을강조하며,“낙동강은국내최장하천이자철새도래지로,생태환경적으로도탁월한곳”이라고평가했다.이어“생태와도시가공존할수있는공간으로조성해시민의목소리를반영하고,도시시스템과의연계를통해도시불균형해소와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인프라를구축하겠다”고밝혔다. 이과장은낙동강하구공원의조닝계획으로핵심이용지구,거점형이용지구,기능형보전지구,제한형보전지구로구분해생물서식지복원및공간별활용방안을제시했으며,시선의변화를통한공원이용법과미래가능성도함께제안했다.특히면적요건완화,국유지포함등지정조건의유연한적용필요성을강조하며,“시·도간의정기교류와포럼을통해권역별균형잡힌국가도시공원지정이이루어지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세번째로발표한유광조인천광역시공원조성과장은‘소래염전국가도시공원추진현황과앞으로의계획’을주제로발표를이어갔다.그는인천의매립역사와더불어,소래습지의생태적·문화유산적가치를상세히소개했다.소래습지는저어새서식지이자람사르습지,8000년간의퇴적사행성갯골,염생식물등이어우러진자연경관을자랑한다.또한국내천일염생산의출발점으로,염전과소금창고,장도포대지등다양한문화유산을보유하고있다. 유과장은“소래습지는현재도다양한시민단체의환경보전활동이이뤄지고있는곳으로,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될경우국내유일의갯벌·염전·염생식물기반공원이된다”고강조했다.그는“구월2공공주택지구의지구계획확정과연계한단계적공원조성및확장을목표로하고있다”며,예비지정과본지정제도를도입해사업을단계적으로추진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 이후진행된종합토론에는최병원대구광역시공원조성과장,주인석광주광역시도시공원과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장이참여했다.좌장을맡은김승환국가도시공원전국민관네트워크상임대표는“세발제자의발표내용을종합해보면,결국법제도상의문제부터해결하지않으면논의에진전이없을것”이라며토론의문을열었다. 최병원과장은면적기준완화를통한국가도시공원의관광자원화방안을제시했고,주인석과장은국가도시공원지정을통해민간공원조성특례사업의한계를극복할수있다는의견을제시했다.장구중과장은“현행지정절차인국무회의심의를국가도시공원위원회심의로변경하고,지정요건을완화해야한다”며,소유권확보와관련된법적보완도필요하다고밝혔다. 이번포럼을통해참석자들은국가도시공원의지정필요성과이를위한법개정의시급성에대해공감대를형성했다.국가도시공원은도시내녹지공간확대를넘어,기후위기대응과생태보전,지역간균형발전에기여할수있는중대한과제로부상하고있다.앞으로정부와지자체간의긴밀한협력을통해제도적기반마련과실질적지정이이루어질수있을지귀추가주목된다.
  • 환경과조경 202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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