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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서울의 골목길에서 산을 바라보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책이 발간됐다. 신간 ‘서울의 골목길에서는 산이 보인다’는 건축·조경가이자 도시경관 기록자인 저자가 30년 넘게 서울의 내사산과 외사산을 중심으로 ‘골목길’이라는 문화유산을 기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사라지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서울의 골목길 풍경과 역사를 기록한 이 책은 서울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다. 서울은 어디를 가도 산이 보이고, 그 산을 중심으로 형성된 골목길이 존재한다. 이러한 골목길은 단순한 생활 공간을 넘어서, 서울의 역사를 보여주고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장소다. 저자는 서울의 골목길을 ‘느리고 여유 있는 길’로 묘사하며, 그 길 위에서 펼쳐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이 책은 이미 재개발로 사라진 아현동과 구 상왕십리, 조선시대 궁녀들의 빨래터였던 수유1동 빨래골 등 더 이상 볼 수 없는 서울의 풍경을 소개한다. “서울의 골목길은 건축가 없는 건축 공간이자, 사라지면 안 될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장소입니다.” 저자는 서울의 골목길이 가진 건축적, 역사적 가치를 강조하며, 이를 기록으로 남겨 후대에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 그는 좁고 가파른 골목길을 ‘살아 있는 건축생활사 박물관’으로 묘사하며, 단순한 재개발로 밀어버릴 것이 아니라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역설한다. 책에서는 북한산 보현봉에서 바라본 서울의 궁궐 자리, 정릉3동 정릉골, 그리고 장엄한 북한산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삼선동 장수마을 등 서울 곳곳에 숨겨진 역사적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산과 골목길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이 도시적 특성은 서울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다. 서울은 다른 도시들과 달리 내사산과 외사산으로 둘러싸인 도시다. 내사산에는낙산, 인왕산, 남산, 백악산이 해당하고, 외사산으로는용마산, 덕양산, 관악산, 북한산이 있다. 하지만 재개발로 인해 이러한 산들은 계속해서 파괴되고 있다. 저자는 서울이 ‘1000년 역사문화도시’로 남기 위해서는 산 풍경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울의 골목길에서는 산이 보인다’는 우리가 익숙하게 여겨온 서울의 산과 골목길이 얼마나 소중한 역사적, 문화적 유산인지를 상기시키며, 앞으로의 도시 재생과 개발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든다. 저자는 서울의 재개발이 단순한 건물 철거와 신축이 아닌,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재생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인수 저자는 서울의 건축과 환경을 깊이 연구한 조경가로, 여러 학술 및 문화사업을 통해 정원 녹지와 도시경관의 중요성을 전파해왔다. 이 책을 통해 그는 서울이라는 메가시티 안에서 잃어가고 있는 역사와 공간을 기록하며, 이를 통해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를 그려본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불수교 100주년 기념으로 조성된 상징성과 역사성을 보전한 채 시대 변화에 따른 기능과 문화적 측면에서 보완한 파리공원이 다시 문을 연다. 기존 나무를 베지 않고 보존한 것도 의미 있는 부분이다. 서울 양천구는 리노베이션한 목동의 파리공원이 오는 23일 전면 개장한다고 22일 밝혔다. 파리공원은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택지 개발 당시 조성된 목동중심축 5개 공원 중 하나로, 한불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곳이다. 2018년부터 파리공원 맞춤형 재정비를 계획한 양천구는 2020년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하고, 작년 8월 착공해 리노베이션을 추진해왔다. 특히 설계를 구상하는 단계부터 여러 전문가 자문과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파리공원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반영하고자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1986년 한국과 프랑스 양국 정상은 우방국으로서 협력의지를 다지고자 프랑스 파리에 서울광장을, 서울에는 파리광장을 세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 목동신시가지의 근린공원을 개조해 1987년 7월 문을 연 곳이 파리공원이다. 프랑스와의 교류와 친목의 의미를 담아 설계된 파리공원은 조형성과 디자인이 강조돼 한국 공원과 조경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상징적인 공간이 됐다. 당시 파리공원은 서울광장과 파리광장, 한국과 프랑스와 함께 어우러지는 한불마당을 만들고, 태극문양 바닥과 프랑스 자수화단을 설계해 양국의 수교 이념을 담아냈다. 2022년 새롭게 리노베이션된 파리공원은 우선 프랑스를 대표하는 에펠탑 조형물과 프랑스식 자수화단으로 그 상징성을 계승했다. 서울광장, 파리광장, 한불마당 등 기존의 상징적 공간은 전체적인 틀을 유지한 가운데 한국의 건곤감리 패턴을 한불마당 포장에 새로이 도입하고, 순환산책로를 재정비했다. 또 거울연못과 바닥분수를 조성해 친수공간을 보완했다. 미래지향적 요소도 공원에 도입됐다. IOT센서를 이용해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공기를 정화하며, 외부 기온에 따라 쿨링‧온열 기능이 가능한 스마트 퍼걸러를 설치해 이용객들이 보다 쾌적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태양광으로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한 스마트벤치도 함께 구축됐다. 파리공원만의 문화·예술적 특징을 반영한 ‘살롱 드 파리(Salon de Paris)’도 새롭게 만들었다. 이곳은 프랑스 문화원과 연계한 문화 프로그램과 교육과 전시 등이 가능한 주민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1987년 조성됐던 잔디마당도 위치와 형태를 살려 복원됐으며, 야외운동시설은 기존 나무를 보존한 채 배치됐다. 구에 따르면 파리공원의 리노베이션은 역사성과 일상성, 전통과 미래가 함께 공존한다. 과거부터 이어오는 상징적 조형미는 유지하되 여기에 앞으로 이용할 주민들의 일상과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를 공존시켰으며, 전통적 공간에 미래지향적 스마트 기술을 어우러지도록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파리공원 개장일인 23일 토요일 오후 1시 30분에는 파리공원의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프랑스 및 한국의 전통음악으로 시작되는 식전 공연 외에도 프랑스 자수 전시, 와인 전시 및 체험, 한국 전통장 판매,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파리공원이 풍성하게 채워질 예정이다. ‘파리공원의 시각, 기록 그리고 새로움’을 주제로 한 아카이빙 전시(Re-novation, 1987~2022)도 살롱 드 파리에서 약 2개월간 진행된다. 35년 전 파리공원 최초 설계안과 그동안 변화과정, 새롭게 선보이는 공원디자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파리공원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긴다. 앞으로 구는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는 가운데 주민들 사이의 소통이 가능하도록 파리공원 내 다양한 문화 행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가까운 곳에서도 자연을 만끽하고 이색적인 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도시민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2020년에 리노베이션을 완성한 양천공원 역시 생태탐험, 숲 산책, 음악회를 비롯해 계절별 공원문화축제 등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공원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는 주민들이 공원을 가꾸고 관리하며 스스로 공원의 가치를 높이는 자원봉사 플랫폼 ‘공원의 친구들’ 100여 명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파리공원의 경우 ‘파리공원 행복지킴이’ 자원봉사자들이 공원 내 책 쉼터 운영 활동 등에 참여하며 자발적으로 공원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구 관계자는 “양천구는 산과 공원, 길을 연결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숲이자 공원이자 둘레길로 만드는 ‘정원도시’를 구현하고 있다”며 “목동의 아파트 숲에서 35년 가까이 그 자리를 지켜온 파리공원은 휴식과 소통의 공간을 넘어 그 역사성과 상징성을 가진 곳으로, 양천의 랜드마크로서 한 축을 당당히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리공원 기본계획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부설 환경계획연구소(유병림, 황기원, 양윤재), 기본 및 실시설계는 조경설계 서안, 리모델링 기본 및 실시설계는 조경기술사사무소 바이런(VIRON)과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팀이 진행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학교 옥외공간 리모델링 전 과정에 조경가가 참여해 공간 전체를 통합적으로 분석하고 학생, 학부모, 교사가 교육받으면서 설계, 시공한 ‘꿈트리정원’이 공개됐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남부교육지원청 관내 서울문교초등학교는 30일 꿈마루 체육관에서 코로나를 이겨내고 미래 생태감수성과 실천력을 증진하는 ‘꿈트리정원’ 준공식과 맨발학교 개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맨발학교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흙을 밟는 학교로, 경쟁보다는 나의 행복을 찾는 것을 중시하며 자발적으로 참여해 맨발300+에 도전하는 자기관리역량을 신장한다. 또한 친구들과 협력을 통해 우분투리더십으로 협력적 인성을 길러 미래의 행복한 주인공이 되는 자연감성 학교로 기획됐다. ‘꿈트리정원’은 자주적, 창의적, 협력적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맨발학교를 실현하는 공간이다. 자연과 교감하며 지속가능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생태전환교육의 장으로 학교공간을 재구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나무들처럼 자신의 꿈을 맺고, 다양한 활동을 하며 생태시민으로 성장해 가는 삶과 교육이 만나는 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이 공간은 2020~2021년도 서울특별시교육청 꿈꾸는 학교정원 공모 사업으로 추진됐다. 이를 통해 정원 조성 뿐만 아니라 학교옥외공간 전체를 재구성하는 작업이었는데, 이 사업 전반에 대한 퍼실리테이터, 종합계획 및 설계, 시공 감리 등은 안명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소장이 총괄했다. 시공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와 하늘티앤시, 에스제이베스텍의 주도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함께 했다. 안 소장은 창고나 낡은 복합놀이대 등 음침한 공간을 철거하고 야외교실, 야생화정원, 산책길, 트렘폴린 등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위주로 설계, 시공했다. 운동장은 경운 및 평탄화하고 옹벽 주변을 정리하고 색을 다시 칠해 분위기를 환기했다. ‘꿈트리정원’ 조성 전 만들어진 ‘꿈담놀이터’는 오픈니스 스튜디오가 설계했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식재대 패턴과 동선을 만들었고, 아이들이 그린 캐릭터를 발전시켜 맨발학교 캐릭터로 활용했다. 학교옥외공간 전체를 테마정원화 하면서 줄어든 놀이시설은 추가로 설치 예정이다. 이번 ‘꿈트리정원’ 조성은 학교 옥외공간 전체를 통합적으로 분석하고 학생 및 학부모, 교사가 교육받으면서 함께 설계, 시공한 사례로서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학교 옥외공간의 경우 그간 적은 예산으로 조끔씩 나눠가며 사업이 진행되다 보니, 전체 조경공간이 부조화를 이룬다는 지적과 심지어는 ‘누더기’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서울문교초등학교는 전문가와 학생, 학부모, 교사가 전체 마스터플랜을 구상한 후 하나의 큰 틀 안에서 시공을 단계별로 시행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보완했다는 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안명준 소장은 “무엇보다 아이들과 학부모가 제 지도 아래 꿈트리오두막을 직접 설계하고 시공한 것은 기억에 많이 남을 것이다. 겨울이라 식물들이 아직 밋밋하지만, 보식이 예정되어 있어서 본격적으로 따듯해지면 몰라보게 아름다운 학교정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읍사문화공원’이 다양한 숲 체험이 가능한 놀이터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정읍시는 도시 면적의 절반 가까이가 산지로, 도심부가 산으로 포개진 형태로 형성돼 있다. 산림 면적이 적지 않아 풍부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인식될 수 있으나 일상에서 자연을 접하기는 쉽지 않다. 원도심 주거지역 밀도가 높아 생활권 공원이 부족하고, 신규 공원 조성을 위한 유휴공간 마련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주변 산림의 자연성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편의시설을 추가해 공원의 기능을 더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란 것이 정읍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공원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최적의 공간이 바로 정읍사문화공원이다. 정읍사문화공원은 36년의 역사를 가진 정읍시를 대표하는 중앙공원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백제가요 ‘정읍사’ 속 여인의 숭고한 사랑을 기리기 위해 1985년 아양산 동쪽 기슭에 조성됐다. 그러다 시설 노후화에 따라 리모델링을 시행하게 됐으며, 26억 원을 투입해 편의시설을 보강하면서 ‘정읍사’ 여인의 천년의 기다림을 통한 부부와 가족 사랑을 테마로 하는 문화공원으로 새 단장 해 2015년 4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때 기존 정읍사공원을 중앙시민공원까지 확장해 148㏊의 면적을 문화공원으로 지정했다. 일대에는 정읍시립미술관, 정읍사예술회관과 정읍사국악원, 정읍청소년수련관 등이 있고 시내에서 접근성이 좋아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리모델링 후 공원은 시민들의 수요를 반영해 2017년부터 현재까지 무장애 나눔길, 도시숲, 유아숲체험원, 기타편의시설 확충 사업을 통해 범위를 확장했다. 정읍시는 지난 5년간 기존 정읍사문화공원에 계획을 중첩하면서 공원의 기능을 꾸준히 개선해왔다. 아양산의 자연성을 유지하면서 동선을 활용해 숲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요소마다 편의시설을 조금씩 추가하면서 공원 서비스 질을 높여가고 있다. 아양산과 인접한 여러 생활권에서 하나의 근린공원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갈래 동선을 추가하면서 접근성을 높인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무장애 나눔길은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 등 보행약자에게 편리한 숲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7년부터 2018년까지 5억3000만 원을 투입해 1058m 길을 데크, 흙콘크리트 포장으로 마무리했다. 동선에는 평상 및 벤치, 목책, 수목 식재 등이 이뤄졌다. 산림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동선을 내다보니 6부 능선까지 올라가는 데는 조금 어려움이 있지만, 나머지는 완만하게 산책길이 이어지도록 안배했다. 도시숲 조성사업에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편백나무와 단풍나무 숲이 조성되고, 수경시설, 트리하우스, 쉼터, 산책로 조성, 어린이놀이시설 설치 등이 이뤄졌다. 유아숲체험원은 2019년 6월부터 9월까지 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대피소, 그물놀이터, 조합놀이대, 로프놀이터 등을 조성했다. 조성 완료 후 지난해 산림청에 등록을 완료하고, 교육 운영을 통해 2020년 1471명, 2021년 1708명(6월 기준)의 어린이가 숲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정읍사문화공원이 다양한 숲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거듭나면서 숲 영역 이용환경 개선을 위한 매점,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추가됐으며, 기존 영역과 연계한 산림레포츠 숲길과 트리플레잉파크 조성이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각각의 구간들은 별도의 사업으로 조성됐지만, 따로 흩어진 별개의 공간이 아닌 하나의 공원으로서 기능을 하고 자연스럽게 흐름이 이어지도록 기획됐다. 이는 업무 담당자가 바뀌지 않고 5년에 걸쳐 꾸준하게 사업을 맡으면서 신경을 기울였기에 가능했던 부분이다. 이중석 정읍시 산림녹지과 주무관은 “2017년 하반기부터 정읍사문화공원 내 사업들을 전담하게 됐다. 주어진 사업에 집중하다 보니 주민들이 성과에 만족해 하셨고, 그러다 보니 사업이 확대됐다. 2019년부터 기존 사업과 이후 사업들을 연계하는 큰 그림을 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읍에서 아양산은 동네 뒷산이면서 시야가 트이고 다른 도시까지 조망되는 중요한 경관자원이다. 이러한 자원을 활용해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원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데 보람을 느낀다. 이용자들이 SNS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시민들이 편하게 와서 쉬어갈 수 있게 공원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아이들의 창의력 씨앗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창의놀이터로 새록새록 피어났다. ‘민관협력 창의어린이놀이터 사업’으로 재조성한 은평구 ‘새록어린이공원 놀이터’ 개장식이 17일 개최됐다. 개장식에서는 김미경 은평구청장,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 김승일 코오롱 부사장, 김상균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박명권 가이아글로벌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인사말, 아동디자이너 활동 수료증 수여식, 감사패 증정식, 기념촬영, 놀이터 해설투어 등이 진행됐다. 이날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6년간 국내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안전한 놀이 환경 마련을 위해 후원과 재능기부를 실천한 코오롱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에 새로 단장한 새록어린이공원은 주택가에 위치한 공원으로 인근에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 보육시설이 있어 공원 이용률이 높지만 놀이시설이 단조롭고 노후화돼 정비가 필요했다는 것이 은평구의 설명이다. 이에 구는 지난 4월 30일 서울시, 코오롱, 세이브더칠드런과 민관협력 창의어린이놀이터 조성사업 협약을 체결했고, 꽃 조합놀이대, 바구니그네, 트램펄린, 트리하우스, 모래놀이터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설치해 놀이공간을 개선했다. 이번 놀이터 조성을 위해 인근 주민과 아이들은 ‘창의놀이터 운영협의체’를 구성해 디자인, 설계, 시공 등의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아동디자인 워크숍을 통해 아이들이 바라는 놀이터 의견을 직접 받아 놀이터를 조성했다. 놀이터 조성 실무를 맡은 가이아글로벌은 ‘새로운 물건이나 일이 잇따라 생기는 모양’이란 의미를 가진 ‘새록(새록)’이란 공원 이름을 모티브로 놀이시설을 디자인했다. 이는 8개월에 걸친 디자인 워크숍에서 아동디자이너들이 떠올린 모습이다. 아이들은 ‘새록’이란 이름에서 화분에 물을 주는 모습을 떠올리고 실제 디자인에 반영했으며, 이를 가이아글로벌 실무진이 시공 가능한 설계안으로 발전시킨 후 물조리개로 물을 주는 모습과 화분에 피어난 꽃으로 형상화했다. 또 아이들은 그네가 부족하다는 문제로 지적했는데, 개수를 늘리는 방식이 아닌 여러 명이 탈 수 있는 바구니 그네를 도입하는 것으로 해법을 마련했다. 이러한 생각을 기반으로 장애, 비장애, 영유아 같이 탈 수 있는 통합놀이시설로 계획했다. 무게는 아이들 3~4명이 함께 타도 버틸 수 있도록 수 있도록 고려했으나, 청소년 여럿이 올라탔을 때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체결장치를 이중으로 설치해 파손돼도 곧바로 바닥에 충돌하는 일이 없도록 방지했다. 꽃 모양 메인 조합놀이대는 어린아이부터 비교적 큰 아이까지 나이대 별로 놀거리를 다르게 제공할 수 있도록 층을 구분해 프로그램을 배치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우리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안타까웠다.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었으니 새롭게 재탄생한 새록어린이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노후 어린이공원 정비를 통해 어린이들의 체감만족도가 높고 특색있는 놀이공간으로 개선해 놀이문화를 선도하는 아동친화도시 은평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은 2016년부터 후원해 총 6개소의 노후 놀이터를 창의어린이놀이터로 개선했으며, 세이브더칠드런은 주민협의체 ‘놀세이버’를 구성, 사업 전 과정을 주민과 함께 실행하고, 아동의 놀 권리 인식개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 경관이 옥상정원을 만나 동화 속 마법의 성으로 변신했다. 도심 빌딩숲 사이에서 새들이 날아와 쉴 수 있는 녹색 둥지로 리뉴얼 된 F&F 별관 옥상정원의 모습이다. F&F 별관 옥상은 본관보다 낮은 층으로 만들어진 별관이 본관과 맞닿으면서 베란다 형태로 공간 구조가 형성돼 있다. 한쪽은 본관 건물 유리창이 하늘을 비추고, 한쪽은 도심 경관이 넓게 펼쳐진다. 넓게 펼쳐진 방향은 저층주거지와 빌딩 사이에 호텔과 성당이 우뚝 솟아 있는데, 이 두 개의 랜드마크가 연출하는 도심 경관이 인상적이다. 기존 옥상은 신관과 별관 두 건물을 연결하는 이동통로이면서 직원들이 야외에서 잠시 쉬어가는 데크로만 이뤄진 공간이었다. F&F 대표는 우수한 어반스케이프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공간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점을 아쉬워해 정원 조성을 의뢰해 활기 넘치는 공간으로 새롭게 만들고자 했다. 정원 조성을 맡은 주례민 오랑쥬리 대표는 도심 속의 휴식을 느낄 수 있는 ‘Green Nest’란 컨셉으로 F&F 별관 옥상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넓은 시야가 확보되는 공간 구조로 인해 형성되는 이색적인 경관적 가치를 최대한 살리고자 한 것이 이곳 정원 조성의 핵심포인트다. 옥상의 전망은 유지하고 안정감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자연의 공간으로 조성코자 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데크공간은 일부 오픈스페이스로 유지하고 식재지와 휴게공간, 산책로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계획했다. 기존의 식재를 일부 변경하고 균형을 잡는 뼈대 역할로 상록수를 배치했다. 봄부터 가을까지의 계절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교목을 전체적으로 분산해 높이감을 주었으며, 초본식물 및 그라스, 그라운드커버 식물을 플랜터마다 구분지어 계획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각 공간마다의 식재 특징이 도드라지도록 성격을 부여했다. 그렇게 삭막했던 옥상공간은 이른 봄부터 늦여름까지 식물의 꽃과 열매 그리고 잎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도심 속의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강남 도심 한가운데 중층 옥상이 있다는 점이 특이했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모습이 아니라, 중층에서 정면으로 서울의 주택가를 볼 수 있는 뷰가 열린다는 점이 매우 좋은 강점이었다. 그래서 내가 만드는 정원을 도드라지게 하는 것보다, 도시의 경관을 받아들이도록 여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도시 경관을 정원 속으로 받아들여 가치를 북돋워 주고자 했다.” F&F 별관 옥상정원 리뉴얼은 정원이 만들어내는 미시적 경관, 도시가 만들어내는 거시적 경관, 정원식물이 프레임을 형성해 도시 경관과 어우러지면서 만들어내는 복합 경관까지 세 가지 측면에서 경관적인 고려를 했다. 서울에서 볼 수 있는 큰 건물이 배경이 되고, 새로 지어진 강남의 고층건물들이 좌측으로 보인다. 정면으로는 오래된 도시의 느낌이 드는데 그 속에 자리한 성당이 경관 포인트다. 이에 성당 뷰를 부각되게 유도하고, 스탠딩바를 만들어 감상하면서 쉬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특히 이 옥상정원은 성당 뷰 연출이 돋보인다. 옥상정원에서 바라본 성당과 다른 건물들은 층을 이루고 있는데, 성당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위치에서는 그 층위를 연장해 옥상 난간, 스탠딩바, 식물, 플랜터, 식물, 벤치, 데크로 이어지는 계단이 만들어지도록 연출했다. 마치 하늘에 떠 있는 성에 오르는 ‘천국의 계단’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또 다른 위치에서는 동화 속 ‘마법의 성’을 만나게 된다. 정원 한가운데는 식재를 위한 식물 섬을 만들었는데, 식물 사이로 형성되는 프레임 속에 성당이 쏙 들어오는 뷰 포인트가 있다. 여기서 바라보는 모습은 마치 깊은 숲을 지나 아스라이 모습이 보이는 ‘마법의 성’을 떠올리게 한다. 의도적으로 성당을 가린 뷰도 연출된다. 사운드스케이프도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옥상이 중층에 위치하다 보니 식물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보다 선명하게 들리고, 새소리도 들을 수 있다. 거기에 F&F 관리팀의 세심한 선곡도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한몫 거든다. 식물 사이에 숨어 있는 스피커에서는 계속 음악이 나오는데, 자연의 소리를 표현하는 뉴에이지 음악부터 클래식 등을 적절히 안배해 공간의 분위기를 북돋워 준다. “중간층 옥상이란 대상지 여건이 매우 좋다. 빛과 그늘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온다. 정원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고자 지시성이 있는 식물표찰을 달지 않았다. 바쁜 일상에서 직원들이 단 5분 만이라도 완전히 정원 심상에 빠져들어 편안한 휴식을 갖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의 옛 연초제조창이 시민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수원시는 대유평공원 1단계 및 111CM(커뮤니티 공간) 조성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111CM은 옛 연초제조창 건물의 일부를 개조해 수원시민들에게 환원한 복합문화공간이다. 공간의 이름은 주소에서 따왔다. 정자동 111번지에서 모두가 하나 되는 공동체를 만들자는 희망을 담아 커뮤니티(ComMunity)에서 C와 M을 조합해 만들었다. 111CM을 품고 있는 대유평공원은 공동주택, 대형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개발사업부지의 정중앙에 공원을 배치해 더 많은 사람들이 공원을 누릴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을 만들었다. 2단계로 사업 구간을 나눠 총 11만3757㎡에 달하는 면적의 공원이 조성된다. 우선 111CM과 함께 지난 28일 사용승인을 받은 1단계 구간은 9만6000여㎡다. 대각선으로 흐르는 부지 모양을 따라 중심부에 나들마당, 생태연못, 생태계류 등이 조성돼 다채로운 공간 구성을 보여준다. 주변부에는 숲속놀이터, 왕벚꽃길, 물가쉼터, 전망데크 등이 재미를 더하고, 111CM과 연결되는 부분은 스테핑가든과 자작나무숲을 조성해 건축물과 외부 공원이 시공간적으로 단절되지 않고, 시각적으로도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공원은 녹지가 끊어지지 않도록 도로 위로 둔덕을 조성하고 바람언덕과 지붕정원을 꾸몄다. 대형 공동주택단지와 연결되는 부분은 계수나무길과 야생화원으로 만들었다. 여유공간도 곳곳에 배치했으며 교목 2999주, 관목 6만7960주, 지피 15만3600본 등이 식재됐다. 시에 따르면 대유평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접근성이다. 주변 공동주택단지는 물론 인근 초등학교, 중학교 등은 물론 상가단지 등 어디에서나 누구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안점을 뒀다. 대유평공원은 아직 미완성이다. 2단계로 1만7000여㎡ 면적이 오는 2023년 하반기에 지하주차장과 상부공원이 결합된 형태로 조성된다. 향후 2단계 공원사업이 진행되면 북쪽에 위치한 서호천과 남쪽에 위치한 숙지공원을 연결하는 녹지축이 형성된다. 지역 주민들이 교통 흐름에 방해받지 않고 공원길로 서호천부터 대유평공원을 거쳐 숙지공원까지 걸을 수 있게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새만금 개발 중 산업구조 및 사회적 변화에 따라 환경생태 용지로 성격을 바꿔 수질 개선을 위한 생태습지와 동식물을 위한 대체서식지로 조성된 1단계 구역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환경부와 전북지방환경청은 28일 오후 ‘새만금 환경생태단지 1단계 조성사업’ 준공기념식을 전북 부안군 소재 새만금 환경생태단지 방문자센터 입구 광장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새만금 지역 남측에 처음으로 조성된 ‘새만금 환경생태단지 1단계’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면서 실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부터 행사 상황을 온라인으로 중계했다. 이번 행사에 앞서 국악과 대중음악을 함께 연주하는 ‘팀 악바리’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본 행사는 환경생태단지 조성 경과보고, 기념사, 유공자 표창, 현판 제막, 기념식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새만금 환경생태단지는 전북지방환경청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약 6년에 걸쳐 1단계 사업의 설계와 공사를 완료하고, 이후 올해 8월에 준공승인됐다. 이번에 조성한 환경생태단지는 축구장의 약 110배인 78만5832㎡ 규모다. 지구는 ▲생태습지인 핵심보전지구(25만9200㎡) ▲탐조대, 습지관찰대 등 완충관찰지구(39만8032㎡) ▲전망대, 산책로 등 생태교육·체험지구(12만8600㎡) 등 총 3개로 구성됐다. 새만금 환경생태단지에는 야생 동식물을 위한 대체서식지로 제공을 위해 주상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습지 등이 조성됐다. 아울러 탄소흡수원 확충과 함께 새만금을 찾는 방문객을 위한 생태체험·교육공간의 역할을 한다. 부안군 및 새만금 지역 관광자원과도 연계된다. 전북지방환경청은 우선 관내 초중고 학생,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거친 후, 내년 6월부터 전면 개관할 예정이다. ‘새만금 환경생태용지 조성사업’은 환경부가 2012년에 수립한 ‘새만금 생태환경용지 개발기본계획’에 따라 2050년까지 4단계로 나누어 총 49.7㎢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국비 1조1511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2027년까지 잼버리부지 전면에 1단계 부지의 4.6배 규모인 3.57㎢를 조성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수원시가 경기도청 앞 효원로의 차로수를 줄여 보도를 확장하는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주민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줄 ‘보행친화 공간’을 조성한다. 시는 10월부터 도청 앞 효원로의 차도를 4차선을 2차선으로 줄이고, 보도를 확장해 보행 친화 공간으로 만드는 ‘주민활력로드만들기 사업’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업은 도청 앞 회전교차로부터 효원로와 향교로가 만나는 사거리에 이르는 350m 구간에서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전주, 통신주 등의 선로를 지중화하는 공사도 함께 이뤄진다. ‘도로 다이어트’ 공사 구간은 도로 양방향 2차로에 불법 주차한 차량 때문에 사실상 4차선 기능을 하지 못했다. 불법주차와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빈번했으며, 노후화된 보도블록으로 인한 보행환경 불량, 불법 쓰레기에 대한 민원도 잦은 곳이다. 시는 ‘주민활력로드만들기 사업’으로 효원로를 ‘보행 친화 공간’으로 개선하고, 수원역과 도청 주변·행궁동에 이르는 근대문화 공간을 팔달산과 연결해 주민들이 언제든지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 구간은 도청, 팔달산 벚꽃 산책길과 연결돼 있어 내년 5월 사업이 완료되면 많은 시민이 찾을 예정이다. 시는 도청 앞길을 기존 은행나무를 보존하면서 산뜻하게 조성해 지역 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시는 3차례에 걸쳐 주민집담회를 열고, 설문조사를 해 ‘주민활력로드 만들기 사업’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주민들은 “상시 불법주차로 차로 기능을 상실한 도로 일에 대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며 “보행로가 협소하고, 조경이 단순해 벚꽃 축제와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말하며,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가로 공간을 재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민활력로드만들기 사업은 시가 추진하는 ‘도청 주변 도시재생사업’의 세부사업 중 하나로 2022년 예정된 도청 이전과 맞물려 있다. 도청 일원에서 이뤄지는 ‘도청 주변 도시재생사업’은 도 공모사업으로 2018년 시작됐다. 도비 49억 5000만 원, 시비 49억 5000만 원 등 99억 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추진한다. 도청 주변 도시재생사업 대상 지역은 도청 이전을 앞두고 빠른 속도로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어 체계적인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한 곳이다. 기우진 시 도시정책실장은 “도청 앞에 조성되는 주민활력로드를 시민들이 편안하게 걸으며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주민활력로드를 도청 봄꽃축제와 연계한 ‘꽃길 테마로드’로 발전시켜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진주 물초울공원에 물놀이를 비롯해 4계절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레저공간이 생겼다. LH는 진주혁신도시 활성화 및 주민들의 정주여건 만족도 향상을 위해 시행한 ‘물초울공원 물놀이장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물초울공원 물놀이장 조성사업’은 2019년 LH의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추진한 대표적인 경남지역 발전 사업으로, 기획·설계·시공 등 사업 전 과정을 LH에서 담당했다. 물초울공원 물놀이장은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183 일대에 약 4300㎡ 규모로 조성됐으며, 놀이시설 10종이 설치돼 여름철 물놀이 외에도 봄·가을철에는 미니카약 및 페달보트 체험장으로, 겨울철에는 놀이터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복합 레저공간이다. 진주성·남강나룻배 등 진주시의 역사적 소재를 담은 테마형 물놀이 시설도 만들어 지역의 향토적 정서와 분위기를 담고자했다. LH는 지난 2월 조성공사를 시작한 이후부터 국토안전관리원과 함께 지속적으로 건설안전 컨설팅과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오는 27일 진주혁신도시 초등학교 교사와 학부모를 중심으로 진주시, 진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안전점검단을 구성해 물놀이장과 시설에 대한 최종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안전점검단은 진주혁신도시 내 초등학교 3개소와 진주시, 진주시 이전 공공기관에서 참여자를 추천받아 총 28명으로 구성했다. 점검 이후 물놀이장과 시설물은 진주시로 이관돼 진주시에서 향후 운영·관리하며, 물놀이장 개소 일정, 물놀이장 이용시간 등은 진주시가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지역 주민들에게 향후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물놀이장 전반 설계는 케이에스엠기술이, 물놀이장 안에 있는 어린이놀이터는 수성엔지니어링이 설계했다. 시공은 영진건설조경이 맡았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남산 예장자락 상부가 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남산 예장자락 상부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우리의 옛 역사를 기억하는 2만2833㎡ 규모의 공원으로 재탄생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2021년 새해 첫날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되며,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인접해 있다. 남산 예장자락은 조선 시대 군사들의 무예훈련장(예장)이 있던 곳이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옛 모습을 잃은 후 한 세기가 넘도록 고립돼 왔다. 시는 지난 2015년부터 남산 예장자락에 대한 원형 복원과 도심공원 종합재생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해왔다. 이 자리에 있던 TBS교통방송과 남산 제2청사 건물 등을 철거했다. 공원 조성으로 남산 예장자락의 녹지와 경관도 한층 더 회복됐다. 시는 남산의 고유수종인 소나무 외 18종의 교목 1642주, 사철나무 외 31종의 관목 6만2033주 등 다양한 나무를 식재했다. 공원 진입광장 부근엔 녹지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예장숲’도 조성했다. 특히 숲에 식재된 소나무 중 한 그루는 애국가 2절의 ‘남산 위의 저 소나무’로 이름 붙였다. 애국가의 한 구절로 나무 이름을 명명해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자 했다. 공원 위쪽엔 과거 그 장소에서 있었던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의미로 옛 중앙정보부의 지하고문실을 재현한 ‘메모리얼 광장’이 조성됐다. 광장 앞엔 발굴 과정에서 발견된 조선총독부 관사 터의 기초 일부분을 그대로 보존한 ‘유구터’도 만나볼 수 있다. ‘메모리얼 광장’은 과거와 소통하자는 의미를 담아 빨간 우체통 모양으로 조성됐다. 광장 지하엔 군사독재 시절 고문으로 악명 높은 옛 중앙정보부의 지하 고문실을 재현했고, 지상은 전시실로 운영한다. 공원 중앙엔 보행교가 신설됐다. 보행교를 따라 명동에서 남산공원, 한옥마을까지 걸을 수 있게 됐다. 기존 차량전용으로 이용했던 남산 1호터널 입구 차량전용 지하차도는 ‘보행전용터널’로 재생돼 신설 보행교와는 또 다른 길로 공원을 걸을 수 있다. 이밖에도 공원 한편엔 인공 실개천을 조성해 샛자락쉼터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공원 하부엔 그동안 명동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불편과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버스주차장 총 41면, 1만6992㎡ 규모로 조성된다. 관광버스 주차장뿐만 아니라 서울시가 도입하는 친환경 ‘서울 녹색순환버스’의 주차장‧환승장으로 이용된다. 내년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또 환승장 일부 공간엔 전 재산을 들여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며 조국의 독립에 헌신하신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기념관이 들어선다. 내년 5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이후 한 세기를 넘게 고립돼 있던 남산 예장자락이 쉼과 역사가 함께하는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되고 명동, 한옥마을, 애니메이션센터 등 주요시설을 연결하는 남산의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독립기념관에 민족의 국난 극복과 독립 의지가 담긴 작은 정원 ‘시련의 돌밭’이 조성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2월 독립기념관과 전시·교육·식물관리 등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독립기념관 내 ‘겨레의시련’관 중정에 ‘시련의 돌밭’ 정원을 조성했다고 6일 밝혔다. ‘시련의 돌밭’ 정원 조성은 국립수목원이 기획하고 독립기념관이 예산 일부를 지원했으며, 조경작업장 라디오가 설계를, 공간시공 에이원이 시공을 맡았다. 독립기념관 제2관 ‘겨레의시련’은 근대적인 자주 독립 국가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좌절되고 이어진 일제의 식민 지배 실상을 살펴보며 그 속에서도 계속된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느껴볼 수 있는 전시관이다. 설계를 맡은 김지환 조경작업장 라디오 소장은 “겨레의시련관 배경이 일제강점기이니 영국식 정원과 같은 화려한 분위기는 아니라 생각했다. 일제강점기 시절을 찍은 흑백사진을 보면서 산천이 황폐화된 이미지를 떠올렸다. 그늘이기도 하고 식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곳이라 ‘시련의 돌밭’이라는 개념을 잡게 됐고 작은 공간이지만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겨레의시련’관 중정을 국권을 상실해 암울한 시기였던 1900년대 초반의 국가적 시련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이해했다. 이러한 전시관의 의미와 음지라는 공간의 속성을 투영한 ‘돌밭’을 형상화했는데, 이곳에서 잘 견디는 자생식물을 심어 음지의 공간적 특성을 극복하고자 했다. 이는 국난을 극복한 국민의 의지를 상징화한 것이기도 하다. 물과 빛이 떨어지는 중정에서는 미선나무, 소사나무, 탐라산구수국이 공간의 중심을 잡고, 이끼와 풀이 돌 사이에 자리 잡는다. 돌밭 사이 크고 작은 자연석은 황폐화된 국토를 상징하고, 돌 사이 푸르른 자생식물은 끈질긴 생명력으로 한반도를 지킨 국민을 상징한다. 공간의 형태는 우리나라 산지, 계곡부 등에 나타나는 끊어진 암석절벽지대에서 떨어진 바위 부스러기들이 절벽 경사면 아래쪽에 반원추형으로 쌓인 ‘애추(崖錐, talus)’ 지형을 접목했다. 천장을 통해 떨어지는 빗물은 자연석과 자갈을 물길 삼아 자연스레 외부공간으로 빠져나도록 했으며, 새로 조성되는 중정과 전시관 바깥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식물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한국특산 미선나무를 중심으로 만리화, 탐라산수국, 털진달래, 붉노랑상사화, 제주상사화, 개복수초, 앵초 등 우리 꽃과 나무를 심었다. 시공을 맡은 안기수 공간시공 에이원 소장은 “독립과 관련된 공간 조성에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참여했다. 20년 가까이 시공을 해왔는데 서서울호수공원 이후 기획, 설계, 시공까지 전체 참여자 생각과 합이 가장 잘 맞았던 프로젝트다. 공간에 대한 애정 하나로 참여자들이 똘똘 뭉쳐서 정원을 만들어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배준규 국립수목원 수목원과 임업연구관은 “겨레의 시련·역경 속에서도 항상 그 자리를 지키며 아름다운 꽃을 피운 우리꽃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우리 꽃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브랜드를 홍보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좋은 장소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이 맑고 청명한 자연의 모습을 삭막한 도심으로 옮겨왔다. 깊은 숲과 계곡의 촉촉함을 느낄 수 있는 생태정원 ‘아모레 성수가든’이 지난 10월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열었다. ‘아모레 성수’는 화장품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아름다움을 알아가는 공간이다. 최근 리테일 시장이 판매 중심에서 고객 경험중심으로 바뀌고, 콘셉트가 있는 공간이 각광받는 트렌드를 반영해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매개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이곳은 화장품의 원료가 나오는 자연의 모습을 담아 사색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역할도 톡톡히 한다. 큰 창을 통해 초록을 감상하면서 햇빛과 그늘, 바람과 수분이 반응하는 조화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어 자연 속에 들어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도록 공간이 설계됐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배치도 화장품과 공간을 체험하면서 녹차 한 잔 즐길 일상의 여유를 선사하도록 안배돼 있다. ‘아모레 성수’의 정원 설계 및 시공은 더가든이 맡았고, 권경민 건축사사무소와 박천강 건축사무소의 프로젝트 그룹 ‘HAPSA’가 건축 리모델링 설계를 진행했다. 정원 감각 극대화에 집중한 건축 ‘아모레 성수’가 자리 잡은 장소는 과거 구로구와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공장지대였다. 도심과 강남을 잇는 교통의 요지로서 재개발이 많이 진행돼 현재는 주거지와 업무지구로서의 모습이 많이 갖춰졌다. 건물 리모델링을 맡은 건축가는 이러한 지역적 성격을 반영해 이곳을 이용하는 고객뿐만 아니라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과 직장인도 편하게 오고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지향하는 ‘고객과 소통하는 창구’로서의 성격도 더욱 분명하게 함이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요소로 떠올린 것이 ‘정원’이다. 건축가는 건물의 성격을 새롭게 규정하는 초기 계획 단계부터 중심부에 정원을 도입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디귿(ㄷ)’자로 위요된 공간 형태를 그대로 살렸다. 전반적인 구조부터 세부 디테일까지 정원을 가장 잘 바라볼 수 있도록 공간을 설계하고, 높낮이에 따라 각각 다른 분위기에서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서남북 각 면에서 정원을 바라봤을 때의 느낌에도 신경을 기울여 각각의 공간마다 창문의 높낮이와 크기를 달리해 안으로 들이는 햇빛의 양을 조절했다. 자동차정비소였던 기존 공간의 구조는 경관의 시퀀스를 이루는 데 활용됐다. 바닥이 꺼져 있는 곳은 식물이 딛고 있는 지면에서부터 정원을 바라보는 조망포인트로 삼고, 층고가 높은 공간의 이점을 살려 계단을 오르는 중간 지점에는 경사 지붕을 두었다. 이는 계단을 오르던 중 내려다봤을 때 정원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치밀하게 엉성하게” 베케 정원, 도심으로 정원 도입을 결정했을 때 누가 작업을 맡을 것인가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데도 많은 고민이 있었다. 그러다 아모레퍼시픽 리테일 디자인팀에서 우연히 제주 ‘베케 정원’을 방문하게 됐고, 야생성이 느껴지는 ‘베케 정원’의 이미지를 ‘아모레 성수’에 도입하고자 건축가에게 제안하면서 더가든과 인연을 맺게 됐다. ‘베케 정원’은 더가든이 관리하는 조경수 농장 인근의 귤 밭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베케(돌무더기)를 활용해 제주의 풍광이 느껴지도록 연출한 정원이다. 폐허와 같은 연출된 구조물이 일견 거친 느낌을 주면서도 빛과 조응하는 그라스류가 부드러운 야생의 모습을 연출하는가 하면, 빗물이 스며들어 웅덩이를 만들고 이끼가 낀 모습이 깊은 계곡을 연상시키는 정원까지. 각 장소별 특색에 따른 다양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 정원 애호가들 사이에 제주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은 곳이다. 이러한 성격의 정원이 서울에도 생긴다 하니, 오픈 전부터 ‘성수가든’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조성 과정이 SNS로 일부 공개되면서 서울에 ‘베케 정원’이 생겼다며 반가워하는 이들이 있었고, 오픈 전부터 방문후기와 인증샷을 남기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핫플레이스 탄생을 예고했다. 아모레와 정원, ‘촉촉함’이란 공통분모… 깊은 숲과 계곡으로 ‘아모레 성수’의 공간은 성수가든, 리셉션, 클렌징 룸, 가든 라운지, 뷰티 라이브러리, 성수마켓, 성수꽃집, 오설록, 루프탑까지 9개로 화장품을 체험하는 과정을 따라 배치됐는데, 정원이 모든 공간에서의 체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북돋아주는 역할을 한다. ‘성수가든’은 약 231㎡ 넓이로 조성됐는데, 규모에 비해 상당한 깊이감이 느껴진다. 굴곡진 대지에 다양한 크기의 돌을 놓아 물이 고였다 빠지는 빗물정원을 만들고, 이끼부터 비비추, 노루오줌. 앵초, 한라부추 등의 초화류와 솔비나무, 노각나무, 단풍나무 등 50여 종의 식물이 조화롭게 배치되면서 깊은 숲과 계곡의 이미지가 펼쳐진다.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숲’과 ‘계곡’이라는 두 가지 개념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정원을 조성했다. 도심에서 자연의 ‘숲’과 ‘계곡’을 구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이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 속에서 ‘촉촉함’이란 아모레퍼시픽과 정원의 공통분모를 찾아냈다. ‘촉촉함’이란 키워드로 화장품 회사의 이미지와 공간의 분위기를 일체화시키면서 디자인을 풀어낸 것이다. 생태를 기반으로 한 정원에서 화장품의 원료가 나오는 자연의 이미지를 눈으로 확인하고, 자연을 체험하면서 치유되는 공간을 의도했다. 정원 설계는 오래된 숲에 들어섰을 때 느껴지는 차분함과 촉촉함을 도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정원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지만 아래로 파인 지형과 나무의 중첩된 선들이 시각적 깊이를 만들고, 안개분수와 계류의 물이 식물과 반응하면서 태양의 움직임과 계절의 흐름에 따른 미세한 변화들을 극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 건물의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면 다양한 각도와 눈높이에서 저마다 다른 정원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마이너스 디자인 김 대표가 이곳을 만들면서 상상한 이미지는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원시숲의 모습이었다. 상상한 이미지를 디자인으로 풀어간 방법은 어떤 식물을 심을지가 아니라 빼는가에 방점이 찍혔다. “뺄 것을 다 빼고 진국만 남았을 때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이 나온다.” 김 대표의 말이다. 김 대표는 “풀도 나무도 다 조용해야 한다. 여기에 강렬한 색이나 특별한 수형의 나무가 들어오면 균형이 깨진다”며 절제미를 강조했고, 이러한 생각을 ‘성수가든’에 그대로 풀어냈다. 김 대표는 대상지를 처음 마주했을 때 도시라는 분위기와 성수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 자체가 생태정원과 잘 어울릴 것으로 여겼다고 한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그가 직접 조성·운영하는 ‘베케 정원’을 경험한 이들이 떠올리고 기대하는 생태정원의 모습이 대도시에서도 가능할지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다. 그러한 고민 속에 “햇빛, 바람, 물과 같은 환경의 요소들은 다 같은 것이니 여기서도 생태정원을 만드는 것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작업에 돌입했다. 생각대로 진행된다면 더욱 선명한 대비감을 가진 정원이 만들어질 것이란 기대를 가졌다고. ‘성수가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는 ‘현명한 클라이언트’도 한몫했다. 건축가와 조경가를 선정한 후에 권한을 전적으로 맡겨주고 다양한 부분에서 배려해준 클라이언트 덕에 생태정원이 성수란 도심 한복판에 안착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진짜 생태정원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깊이 있는 고민을 해야 한다. 모습만 갖춘다고 생태정원이 되는 게 아니다. 도시에서 쫓겨난 생명이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어떻게 하면 생명이 들어올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도시가 더 좋아질 것이다. 조금 있으면 성수가든에 물벼룩이나 물방개들이 자연스럽게 들어와 먹이사슬을 형성하고, 내년 가을쯤이면 개구리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장애 어린이가 놀이를 즐기고 보행훈련을 통해서 일상생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재활치유 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 어린이병원은 오는 28일 오후 3시 원내 야외 ‘희망길 공원’ 앞마당에서 기부자인 서울아동복지후원회 회장, 주한미군장교부인회, 장애 어린이와 보호자 40여 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 어린이병원는 지난 8월 서울아동복지후원회와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희망길 공원’ 조성에 나섰다. 서울아동복지후원회의 환경기금 조성, 유이화 ITM건축사무소 대표, 더가든, 김란희 작가 등의 재능기부로 지난 3월부터 공사 관련 회의를 시작해 10월 23일 1단계 공사를 완료했다. ‘희망길 공원’은 기존 서울시 어린이병원 부지 동쪽 연면적 993.77㎡의 대지에 조성됐다. ‘작은 숲 놀이 정원’을 개념으로 어린이들이 자연과 함께 재활 및 치유를 하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공원은 ▲RE:PLAY(다시 놀다) ▲RE:GROW(다시 성장하다) ▲RE:HABILIATE(다시 치유하다)란 3가지 테마로 만들어졌다. 놀이 영역에 설치된 구조물은 어린이의 안식처이자 치유공간인 집의 감각을 되살려 주기 위해 ‘집’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1단계 공사는 공원의 전반적인 기반공사로 식재를 위한 지반, 외부에 사용 가능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코르크길, 공원의 중심이 되는 잔디 언덕과 벽화, 어린이들을 위한 집 구조물들이 설치됐다. 2단계 공사는 2020년 4월, 초화류, 수목들을 식재하고 놀이 시설물들을 추가 설치해 ‘작은 숲속 놀이 정원’을 완성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작년 개장과 동시에 언론과 SNS에서 화제를 모은 시흥 배곧해수풀장이 올해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임시 개장해 시흥의 명소로 떠오른 배곧해수풀장은 조경설계사무소인 그룹한 어소시에이트가 설계한 작품으로, 보완을 거쳐 지난달 6일 정식 개장했다. 이곳은 도심 속에서 서해안을 바라보며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여름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고 있다. 정식 개장 직후 MBC ‘생방송 오늘 저녁’에서 ‘꿀팁TV’ 코너를 통해 ‘방학특집! 3가지 매력의 가성비 바캉스’ 편에 소개되는가 하면 유명 SNS 페이지 등에서도 소개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해수풀장 이용객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만난 시흥 정왕동 주민 다혜 할머니는 “아들 내외와 손자들까지 온 가족이 다 나왔는데 너무 좋다. 바다를 보면서 안전하게 해수욕 하듯이 수영을 즐길 수 있는 해수풀장이란 아이디어가 진짜 좋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인천에서 온 한 시민은 “인천에서 동네 산책을 다니다가 건너편의 시흥에 있는 공원이 좋아 보여 놀러왔다. 그늘도 많아서 쉴 곳도 적당하고 쉬는 시간도 적당하다. 바닷물인데다가 물도 자주 교체하니까 캐리비안 베이나 오션월드보다 깨끗하고 좋은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시흥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개장 첫날에는 700명의 사람이 방문했는데, SNS를 통해 알려진 이후 그 주말 하루 동안에만 40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광복절에는 6000여 명이 다녀가 발 디딜 틈도 없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흥시 관계자는 “방문객들에게 물어보니 페이스북이나 이런 걸 보고 왔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바닷물을 끌어서 수영장을 이용하는 게 쉽지 않아 이곳을 이용하는 분들 모두 좋다고 한다”고 말했다. 배곧해수풀장은 지역상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만난 치킨집 배달원 A씨는 “지난해부터 배달이 확실히 늘었다. 물놀이 하는 이곳만 아니라 다른 데도 손님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멀리서 온 관광객들이 물놀이만 하고 가는 게 아니라 공원과 주변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식사하러 시흥쪽 가게로 찾아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직접 배달을 나온 중국집 사장 B씨는 “지난해 배곧해수풀장이 명소로 떠오른 게 여름이니까, 그때 확실히 배달 특수를 누린 것 같다. 그런데 물놀이 인원이 제한됐는데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시에서 경치 좋은 거 잘 만들어두면 장사도 잘 되는구나 하는 걸 배웠다. 앞으로도 좋은 거 많이 만들어달라”며 시에 감사를 표했다. 시흥시는 지난해 시범운영 시 부족했던 편의시설을 확충해 이용객 편의성을 높였다. 한울공원 해수풀장 맞은편 R&D부지에 임시로 200여 대의 주차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고, 관광휴게동에 매점과 카페를 신규 개점했다. 한울공원 해수풀장은 7월 6일부터 8월 31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수질점검과 시설점검으로 월요일과 금요일은 휴장하며, 날씨 및 기온에 따라 운영기간과 운영시간은 조정될 수 있다. 동시 입장인원은 1000명으로 제한된다. 입장료는 36개월 이상 4000원이며 시흥시민은 30% 할인된 2800원, 장애인과 만 65세 이상 노인은 50% 할인이 적용된다. 입장권 예매는 일자별 최대 700명 선착순으로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도 최대 300명까지 예매할 수 있다. 한편 배곧해수풀장은 ‘시흥군자배곧신도시 개발사업 조경현상설계공모’에서 당선된 그룹한 어소시에이트의 ‘Refreshing Coast 오래된 해안선의 추억’을 토대로 만들어진 배곧한울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배곧한울공원은 시흥시 정왕동 일원에 있는 33만6248㎡ 면적의 공원으로, 해안선의 복원, 오감을 자극하는 역동적인 공원조성을 목표로 조성됐다. 배곧신도시의 단순해진 해안선을 바람과 파도를 따라 형성되는 자연스러운 해안선으로 복원하는 데 초점을 뒀다. 편평한 대상지 지형을 다양한 높낮이로 변형시키고, 파도 모양의 산책로 패턴을 둬 시시각각 변화하는 바다의 변화무쌍함을 표현했다. 해안가의 지리적·환경적인 특성을 살려 해수풀장, 갯벌체험장, 갯벌탐방로, 야외캠핑장 등이 만들어졌는데, 다양한 경관을 보고 체험할 수 있어 인근에서도 많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공원은 지난해 ‘대한민국 국토대전’ 공원·산림·하천 부문에서 ‘국토연구원장상’을 받기도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심 속에서 대나무 숲의 바람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오피스빌딩이 들어서 눈길을 끈다. 건설, 레저 전문기업 한양은 최근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에 있는 ‘한양타워’로 사무실을 옮겼다. ‘한양타워’는 한양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서남해안 ‘솔라시도’를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정원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담고, 사옥을 사전실습 공간 삼아 정원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는 향후 건설 부문에서 정원의 가치와 비중을 높이고자 하는 한양의 의지가 담겨 있다. ‘솔라시도’는 사업 대상 토지를 보유한 한양과 전라남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미래형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이다. 개발 대상지는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면 일원으로 여의도 8배 면적인 634만 평 규모다. 한양은 올해 초 이병철 전 아침고요수목원 이사를 보성그룹(한양 본사) 조경본부장으로 영입해 정원을 기반으로 한 ‘솔라시도’ 만들기에 나섰다. ‘한양타워’ 조경의 모토는 ‘솔라시도’ 개발 모델로서 가치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사옥 ‘한양타워’의 지상부 정원은 고산 윤선도의 시 ‘오우가’를 모티브로 했다. 소나무의 변함없는 푸르름과 대나무의 꿋꿋한 절개 등 남다른 자연의 품격을 표현한 ‘오우가’ 속의 상징적인 소재를 정원에 담아 그 정신을 이어가고자 했다. 지상부 정원에서 건물은 변함없이 묵직한 바위를 상징한다. 건물을 중심으로 대나무 정원과 소나무 정원으로 공간이 구분되는데, 대나무와 소나무는 음과 양, 직선과 곡선, 부드러움과 강함이 연속되는 세상의 이치와 이 땅의 삶을 의미한다. 정원 하부에는 봄·여름·가을·겨울 다채롭게 연출되는 소재들로 생동감을 주고자 했으며, 이를 통해 미묘한 자연의 변화를 상징하도록 설계했다. 곳곳에 행운과 부를 상징하는 황금빛 소재로 황금아카시나무, 황금조팝나무, 황금눈향나무, 황금리시마키아 등을 도입했으며, 액운을 막고 풍요를 기원하는 붉은색 소재로 자엽안개나무, 붉은매자나무, 자엽국수나무, 휴케라 등을 심었다. 작품을 감상하듯 공간에 따라, 보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 의미와 느낌이 달라지는 경관을 연출하려 했다. 매일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로비 앞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첫 조망 포인트로, 주변의 어수선한 도로와 상가들을 대나무 숲으로 가리고 소나무 숲이 주는 위요감으로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한양타워’ 조경은 이병철 보성그룹 조경본부장이 식재 디자인 및 총감독을 맡아 진두지휘했으며, 김홍조 한양 차장이 코디네이터로서 조경파트 전반의 업무조율과 관리 등을 도맡았다. 조경설계는 ‘The Sup’, 조경식재 및 시설물공사는 한국조경개발이 맡았으며, 옥상 내 특화정원 조성과 초화류 식재는 팀펄리가든이 담당했다. 바람소리 들려오는 대나무 정원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대나무는 겨울에도 푸른 잎을 지니고 있으며 속이 비어 있으나 곧게 자라기 때문에 예부터 부정과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지조를 굳게 지키는 것을 ‘대쪽 같다’고 표현했다. 소나무와 함께 송죽(松竹)으로 부르는 대나무는 사군자와 십장생의 하나로서 귀하게 여겨졌다. 건물의 강한 수직선과 이어지는 대나무의 선으로 통일감을 줬다. 대나무 하나는 선이지만 선들이 모이면 숲을 이룬다. 마운딩을 통해 레벨 차를 주어 멀리서 볼 때는 작은 산처럼 보이게 연출했으며, 능선의 흐름은 옆에 선 소나무의 선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대나무의 쭉 뻗은 선들은 건물의 선과 통일감을 주며, 그룹의 뻗어나가는 성장과 발전, 직원들의 기개와 화합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잿빛의 삭막한 도시공간에 펼쳐진 싱그러운 대나무 숲길에 들어서면 모든 장면과 소리가 멈추는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느낌이 들도록 한 의도도 있다. 성장과 발전 염원 담은 소나무 정원 소나무는 그 뒤틀린 모양과 형상이 우리 민족이 걸어온 수많은 질곡의 세월과 닮아 친숙하게 여겨진다. 소나무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 때나 고요할 때나 항상 우리의 자연과 어우러져 애국가에도 등장할 정도다. 군자라는 칭호답게 품격이 느껴지고 고결하며 항상 변하지 않는 푸르름이 산하를 채운다. 이곳의 조경을 맡았던 관계자들은 전국을 헤매며 수형이 제대로 잡힌 소나무를 간신히 수배해 찾아냈다고 한다. 용처럼 승천하는 형상의 소나무를 건물의 모든 출입구마다 배치해 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을 새겨 두고자 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카페 같은 분위기의 옥상정원 영국 엑세터대학, 카디프대학, 호주 퀸즐랜드대학 공동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식물이 많은 회사에서 일하면 구성원의 행복도가 높아져 생산성이 향상된다. 녹색식물이 많은 곳은 그렇지 않은 곳보다 생산력이 15% 상승하고, 일에 대한 집중력과 만족도도 높아졌다는 것이다. ‘한양타워’ 옥상정원은 이러한 연구 결과에 착안해 내부 직원들의 전용 공간으로 편안한 휴식과 함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보다 신경을 기울였다. 가급적 쉽게 접할 수 없는 식물들을 적용코자 했으며, 이국적인 색체와 함께 오랫동안 바라봐도 싫증나거나 피곤해지지 않는 부드러운 질감의 그라스류를 많이 심었다. 업무에 지친 잠깐의 휴식시간 동안 눈을 시원하게 풀어주고자 대나무로 그린 파사드를 형성하고, 지루하지 않도록 적절한 포인트 식재를 안배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지하철 녹사평역이 ‘정원이 있는 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1년여 간의 ‘녹사평역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14일 새롭게 변신한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을 첫 공개한다고 밝혔다. 녹사평역에 진입해 승강장이 있는 지하 5층까지 층층이 내려가다 보면 녹사평역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기존 구조를 적극 활용해 곳곳에 설치된 예술작품과 지하정원을 만날 수 있다. ‘푸른 풀이 무성한 들판(綠莎坪)’이라는 녹사평의 의미가 모티브가 됐다. 2000년 문을 연 녹사평역(6호선)은 정중앙 천장에 큰 유리 돔(반지름 21m)과 지하 4층까지 자연광이 내려쬐는 35m 깊이의 아름다운 중정(메인홀)이 있고, 그 안을 긴 에스컬레이터가 가로질러 내려가는 구조로 건설됐다. 당시 서울시청 이전계획에 따라 환승역으로 계획돼 다른 지하철역에 비해 대규모(6000㎡)로 지었다. 개통 당시엔 결혼식이나 영화‧드라마 촬영지로도 쓰였지만 시청 이전계획이 무산되고 특별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면서 지금까지 일반 교통시설로 이용돼 왔다. 깊이 35m의 대형 중정(메인홀) 안쪽 벽면 전체에는 얇은 메탈 커튼을 걸어 정중앙 천장 유리돔 통해 들어오는 태양빛을 반사, 역사 내부를 시시각각 변하는 빛을 담아내는 거대한 캔버스로 만든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면서 빛이 움직일 때마다 마치 다른 공간에 와있는 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넓은 면적에도 스쳐 지나가는 공간으로 방치됐던 대합실(지하 4층)에는 ‘숲’을 테마로 한 작품들이 기다린다. 천장에는 뜨개질로 완성한 알루미늄 와이어가 녹색식물 터널에 와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고, 한 켠에는 마치 남산 소나무 숲길을 걷는 것 같은 설치예술작품이 눈길을 끈다. 가장 깊은 공간인 승강장(지하 5층)에는 부드럽고 따뜻한 색연필의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미술작품이 딱딱한 플랫폼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전환했다. 텅 비어있던 지하 4층 원형홀은 600여 개 식물이 자라는 ‘식물정원’이 됐다. 단순히 눈으로 보고 힐링하는 공간을 넘어 시민정원사들이 상주하면서 화분을 가꾸고, 시민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정원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의 공간은 ▲세계적인 작가와 국내 중견‧신진 작가 총 7명의 공공 미술작품 ▲지하 식물정원 ▲시민 이용시설(갤러리,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된다. 공공 미술작품은 지하 1층에서 5층으로 내려가는 과정을 ‘빛-숲-땅’이라는 층별 주제로 자연스럽게 연결해 숲을 지나 땅 속으로 서서히 들어가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김아연 교수 등 7명의 작가가 녹사평역만을 위한 총 6개 작품을 선보인다. 지하 식물정원은 지하 11층 깊이(지하 4층 원형홀)에 조성됐다. 낮에는 천장의 유리 돔으로 들어오는 자연의 빛이 볼거리다. 시가 양성하는 시민정원사들이 상주하며 600여 개 화분식물을 가꾸고 실내 정원과 관련된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울시 조경과가 주관하는 식물 관련 프로그램의 거점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방치됐던 공간을 활용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갤러리(지하 1층)와 세미나실(지하 4층)도 새롭게 조성됐다. 전시나 예술프로그램, 강연회, 발표회 등 장소로 활용된다. 이들 공간에서는 본격 개장에 앞서 사전 붐업을 위해 지난 6개월 간 7개 예술가 단체가 도시‧예술‧식물 등을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총 3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녹사평산책, 식물분양, 반려식물 상담' 등 식물상담소와 일요상담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녹사평역 공공예술정원 개장과 함께 녹사평역부터 용산공원 갤러리까지 용산기지 주변지역을 워킹투어하는 ‘녹사평산책’이 14일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시작한다. 녹사평역 프로젝트는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서울은 미술관'의 하나로,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공동 추진했다. 텅 비고 차가운 교통시설을 자연과 예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문화명소로 만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2017년 공모를 통해 녹사평역을 대상지로 선정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해 작년 8월 착공에 들어갔다. 녹사평역은 용산 미군부지에 조성될 용산공원이 개방되면 걸어서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역으로, 도시공원과의 연결성, 역사의 규모,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상지로 선정됐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녹사평역은 일상적인 공간인 지하철역을 시민들이 공공미술을 접하고 머물고 싶은 장소로 바꾼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이형주 기자] 올해 처음 개최된 'LH가든쇼'가 지난 22일 막을 내렸다. 세종시 무궁화 테마공원에서 진행된 가든쇼는 나라꽃인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동시에 지역주민들에게 고품격 정원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정원의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개최됐다. 가든쇼에는 국제가든페스티벌 쇼몽-쉬-루아르 조직위원장 샨탈 꼴레 듀몽과 대표 디자이너 버나드 샤퓌의 공동작품 ‘향기, 그리고 물거품’을 비롯해 공모를 통해 선정한 작가 9명의 정원이 조성됐다. 이번에 조성된 10개 정원은 11월 무궁화 테마공원 개장 이후에도 존치돼 공공 정원으로서 생명력을 이어가게 된다. 향기, 그리고 물거품으로부터 샨탈 꼴레 듀몽 국제가든페스티벌 쇼몽-쉬-루아르 정원 디자이너 버나드 샤퓌 국제가든페스티벌 쇼몽-쉬-루아르 정원 디자이너 쇼몽-쉬-루아르 정원은 폭포수벽, 향기 좋은 꽃과 나무들 속에서 반짝이는 신선한 물거품을 통해 프랑스식 예술과 세련미를 드러내고자 한 작품이다. 국제가든페스티벌 쇼몽-쉬-루아르에 조성됐던 작품들과 같이 향기, 질감, 색감이 조화롭게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코르텐스틸 구조물과 식물이 대비를 이루며, 돌덩이를 쌓아놓은 틈새에 커다란 유리구슬을 흩뿌려놓아 폭포에서 떨어진 물이 물거품을 이루는 모습을 연출했다. Green Vortex _ 와류원(渦流園) 이상국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책임 ‘와류원’은 건강한 생명력의 끝없는 확장을 바라며 만들어진 힐링정원이다. 아름답고 건강한 녹색 소용돌이의 생성과 확장을 통해 땅이 만들어내는 생명력을 표현했다. 소용돌이(Vortex)를 형상화한 조형 철제 플랜터와 캐노피는 지붕 녹화를 통해 입체적 녹색경관을 만들어낸다. 정원의 가운데 자리 잡은 타원형의 거울못은 세상의 중심을 의미하고 하늘과 자연를 비춘다. 거울못을 휘돌아 지면에서 상승하는 수직정원은 건강한 땅의 생명력과 녹색의 끝없는 확장을 의미한다. 수직정원(지붕 녹화) 아래로는 놀이와 휴게를 위한 그네(벤치)를 메달아 동심을 자극하는 감성의 공간을 제공한다. 자연과의 숨바꼭질 고태영디자인가든 대표 ‘끝이 없는 꽃’이라는 뜻을 가진 무궁화는 민족과 나라를 상징하는 꽃으로 역사적으로 우리 국민과 애환을 같이 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어릴 적 친구들끼리 동네에서 흔하게 즐기던 놀이지만 일제 강점기엔 순사의 출현을 알려 독립운동가를 미리 피신케 했다는 은유어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적 유래를 모티프로 사람과 자연과의 관점에서 ‘자연과의 숨바꼭질’이라는 정원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무궁화의 가치를 다시금 보여주고자 의도했다. 이 정원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에서 술래가 바라보는 시점과 술래가 아닌 아이들의 반대되는 시점에서의 시각적 경험을 공간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공간 구성과 레벨 계획, 동선 변화를 통해서 정원 내부에서 보는 것과 외부에서 보는 경관이 달라지도록 했다. 정원에 사용된 요소들은 경관을 정원에 숨기고 때론 열어주며 슬그머니 힌트를 보여주고자 레이어화 시켰다. 또한 시간성을 부여한 맞춤법 표기, 무궁한의 뜻을 표현한 도자기, 동선을 따라 변화는 레이아웃은 직접 정원을 거닐면서 발견할 수 있는 부가적인 재미 요소로 첨부했다. 동천(洞天), 꽃은 피고지고 다시 또 피네 박종완플레이스랩기술사사무소 대표 산천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뜻하는 동천(洞天)을 모티프로 자연 속의 휴식과 사색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진 정원이다. 주요 식물소재로는 무궁화를 심었다. 숲 속 작은 연못과 개울을 중심으로 정원을 순환하는 산길과 그 주변을 위요시키는 작은 숲을 만들었다. 교목으로는 산딸나무, 왕보리수나무, 모감주나무, 덜꿩나무 등 산야에서 볼 수 있는 수종을 주로 도입했고 초화류로는 큰꿩의비름, 노루오줌, 관중, 옥잠화 등 야생초 위주로 구성했다. ‘무궁산수원(無窮山水園)’ 최재혁 스튜디오 오픈니스 대표(디자인그룹 자연감각 소장) ‘무궁산수원’은 무궁화가 피어있는 금수강산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정원이다. 나지막한 석재조형물과 수반 그리고 그 주변에 피는 야생화들로 금수강산이라 불리는 우리나라의 산수(山水) 경관을 표현했다. 한국정원의 가산을 디자인 모티프로 삼아 크고 작은 석재조형물을 조성했는데, 이는 정원 너머로 보이는 중첩된 산의 풍경과 닮아 있다. 조형물은 때때로 걸터앉을 수 있는 너럭바위 역할을 한다. 밝은 색의 바위들 사이에는 비단에 수를 놓듯 색이 곱고 선명한 무궁화와 야생화를 심었다. 정원의 가운데는 넓게 비워둔 마당을 만들고 그 안에 모던한 방지를 두어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빛을 담았다. 기존의 자연 환경과 정원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조성한 정원이다. 무궁원_무궁이란 이름으로 무궁하기를 정성훈 제이제이가든스튜디오 대표 우리에게 '잊혀진 것들의 가치'에 대한 되물음의 정원이다. 나전칠기를 통해 잊혀진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동시에 세월의 흐름을 표현하고, 그 속에 정의될 수 없는 아름다움(자연)을 담았다. 정원을 가로지르는 조형가벽은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우리에게 익숙해진 가치들을 의미한다. 이 정원의 아름다움을 찾아 발걸음을 옮겨 중정에 다 달았을 때 나타나는 드라마틱한 경관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아름다운 가치들을 표현하고자 했다. 몰라봐주어 너무나도 미안한 그 아름다움과 정신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아름다울 그 가치를 이 곳, 무궁원에서 이야기해보고자 했다. 어머니의 마음은 하늘같아서, 어머니의 마음은 세종같아서 김경훈 동그라미 대표 이 정원에는 2개의 연못이 있다. 위의 것은 점점 작아지는 그믐달을 형상화한 것으로 어머니를 상징한다. 그곳엔 하얀 미소로 웃고 있는 백단심 무궁화가 있다. 그 아래 까만 물 속은 드러나지 않는 어머니의 속마음을 표현했다. 조용히 소리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은 은하수 길을 따라 아래쪽 연못으로 간다. 아들을 표현한 상현달의 심장에 떨어지는 물은 뜨거운 홍단심 무궁화꽃을 피운다. 벽돌 테이블과 벤치는 세종의 빌딩 숲을 표현했다. 이들은 자음과 모음이 한 세트로 되어있다. 자음은 아들을, 모음은 어머니를 상징한다. 우리'꽃'소리원 김효성 플레이스랩 부소장 우리‘꽃’소리원은 5000년 우리 민족의 시작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꽃, 우리‘꽃’에 담긴 숨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피어난 정원이다. 이 작품은 상징성을 소리로 표현했다. 중앙에 귀 기울임 게이트와 빗물 수로 길을 따라가면서 무궁화의 숨은 이야기를 알아갈 수 있도록 연출했다. 작품의 중앙에는 피아노 건반 부조에 무궁화의 역사적 흐름을 표현한 글귀를 새겼다. 귀기울임 게이트는 귀를 기울이는 모습에서 형태를 따왔다. 중심 공간 주변부에 설치한 데크를 통해 희로애락을 표현했다. 정원을 내려다보는 감상 데크, 위와 아래로 곡선 처리한 놀이 데크 등이 있다. THE FICTION, 비밀의 정원 정은주 제이제이가든스튜디오 대표 ‘비밀의 정원’은 공원에 설치된 야외 체험형 미술관이다. 전시관이 아닌 공원에서 ‘나’와 ‘자연’이 하나의 ‘예술’이 되는 순간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싶었다. 현실과는 다른 공간감을 연출하기 위해 시간을 시각화한 비밀의정원 통로를 통하여 정원에 진입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그 속에는 향긋한 향기가 가득하고, 무한한 공간이 펼쳐지는 ‘신비의 숲’과, 현실과 가상의 모호함을 표현한 공간 ‘경계의 담’이 존재한다. 자세히 그리고 천천히 자연과 당신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길 바란다. 품안에서 피어나다 윤종호 가든디자이너 자녀들에 대한 부모님의 헌신적이고 끝이 없는 사랑이 영원의 꽃말을 가진 무궁화가 되어 그들의 품안에서 아름답게 피어난다. ‘집(home)’의 형태와 기억, 의미 그리고 집의 구성원인 ‘가족’에 초점을 잡고, 집을 형상화한 프레임을 설치해 공간의 틀을 짜고, 집의 구조를 모티프로 공간을 구획했다. 또한 ‘영원히 지지 않고 핀다’는 무궁화의 의미를 부모의 사랑에 빗대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새롭게 조성된 ‘경기도청 북부청사 광장’이 오는 11월 개장한다. 경기도는 지난 6일 저녁 경기도청 북부청사 별관 503호에서 김진흥 도 행정2부지사와 최연식 공동위원장 주재로 ‘제6차 경기도청 북부청사 광장 조성 시민위원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위원회는 39명의 시민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진행 상황과 공기 연장, 향후 운영계획 및 명칭 선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위원회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경기도청 북부청사 광장 조성사업’은 지난해 11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현재 76.88%의 공정률(7월 기준)을 보이고 있다. 당초 올 7월 말 준공이 목표였으나, 폭염·한파·우천 등 기상여건에 따른 공정 지연(41일), 변경된 우회도로 교통통제 방식 적용(29일), 우회도로 계단 추가 구성(27일), 기타(9일) 등의 요인들로 총 106일을 연장하게 됐다. 특히 올 6월부터 시작된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공사에 참여하는 근로자들의 응급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안전관리와 품질 향상을 위해서도 공기 연장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위원회는 이날 광장 운영계획과 명칭 선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먼저 광장 운영계획에 대해 ‘도민과 함께 새로운 경기를 만드는 열린 광장’이란 비전 아래, DMZ·평화 등 북부 특성을 반영한 축제 기획, 지역예술가의 활동 환경 제공, 주제별·계절별 도민 주도 문화프로그램 운영 등이 제안됐다. 광장 명칭은 공모전 및 용역, 선호도 조사를 고려해 ‘평화광장’이 제일 적합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평화광장’은 경기도가 대한민국 평화의 중심 출발점이자, 평화를 주도하는 상징성을 담아 제안된 이름이다. 시민위원들은 이날 우회도로 시행에 따른 기존의 속도체감에 대한 불편사항과 신호체계 정립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광장 명칭을 ‘평화광장’으로 하는 것에 대해 타 광장 이름과 중복되지 않는지 면밀하게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경기도는 우회도로 30km 속도제한은 차량속도와 교통량을 줄여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자가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정온화 도시계획 기법’을 적용해 설계했다고 답했으며, 명칭에 대해서는 “도민 공모전 및 용역을 수행해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이나 조금 더 신중을 기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 [순천대학교 = 남은경 통신원] 순천만국가정원에 멕시코정원이 조성됐다. 5월 조성을 마친 멕시코정원의 설계는 최정민 순천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맡았으며, 시공은 전형순 순천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와 상록수조경이 맡았다. 기존 순천만국가정원 내 세계정원은 각 나라별로 유명한 정원의 모습을 축소한 형태로 조성됐다. 반면 이번에 조성된 멕시코정원은 멕시코의 역사와 특징을 모티프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설계자는 멕시코의 풍토와 역사, 문화가 궁금해지게 하는 장소가 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공간 구성은 크게 해발 4000m의 고지대를 상징하는 피라미드,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해발 2000m의 멕시코 시티 평탄지, 저지대에 해당하는 수공간으로 구분된다. 정원에는 멕시코의 역사 또한 반영돼 있다. 고대 마야문명에서부터 스페인 침입이 있었던 1000년 전의 중세의 멕시코를 거쳐 현대의 역사로 이어지는 켜가 표현돼 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무덤을 상징한다면, 멕시코의 피라미드는 마야문명에서 제사를 지내던 신전을 나타낸다. 이 피라미드 형태는 순천만국가정원에서 3가지 역할을 담당한다. 먼저 멕시코의 생태계 즉, 해발 4000m의 만년설이 자라는 지형에서 열대우림이 울창한 지역까지의 다양한 생태계가 담겨있다. 또한 마야문명을 상징하는 역사성을 지니고, 지형을 활용한 피라미드 형상의 테라스 가든의 역할을 해 관람객의 객석이자 휴게공간으로서의의 역할을 맡는다. 곳곳에 배치된 화분, 테이블, 물이 떨어지는 벽천은 스페인 시대의 멕시코정원을 나타내는 요소에 해당한다. 현대의 경우, 멕시코의 건축가이자 조경가인 ‘루이스 바라간(Luis Barragan, 1902~1988)’의 집을 모티프로 강렬한 원색의 담장을 만들었다. 이 담장의 뚫린 부분을 통해 차경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담장은 포토존으로서의 역할도 겸한다. 파란 벽은 멕시코의 화가인 ‘프리다 칼로(Frida Kahlo, 1907~1954)’의 자연, 문화를 독특히 표현한 집을 떠오르게 한다. 이러한 벽들이 정원의 공간을 감싸 색채 대비를 통해 멕시코스러움이 부각시킨다. 식재는 선인장, 다알리아, 메리골드, 코스모스 등을 심었다. 선인장은 기후에 맞지 않아 시설물로 대체했다. 용설란과 유카, 실유카, 당종려, 소철 등을 최소한의 식재로 나타냄으로써 건조한 기후대를 표현했다. 최정민 교수는 “시공에 있어 마감 등의 디테일과 멕시코대사관과의 협의에 어려움에 있었다”며 “앞으로 방문객의 생각을 들어보고 조성 의도가 잘 전달되는지에 대해 설문조사 등을 통해 연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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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김다은·김세나·최가영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의‘너덜겅-다산의웅기’가‘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전문정원대상에선정됐다. 경기도와남양주시가주최하고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주관하는‘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개막식이3일다산중앙공원일대에서‘정원산책: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를주제로열렸다. 개막식에는김성중경기도행정1부지사,주광덕남양주시장,백현종경기도의회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조성대남양주시의회의장,임영석국립수목원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김성중행정1부지사는개회사를통해“경기도가최초로정원박람회를시작했는데순천,대구등다른도시들까지정원문화가확산되고있다.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를선호하면서시민들이일상에서정원을만날수있도록다양한사업을펼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이번정원박람회의주제처럼경기도에서도탄소흡수원으로식물의가치와중요성을인식해그역할이증대될수있도록다양한정책들을시행하고있다.정원은단순히아름다움만주는공간이아닌,기후위기시대탄소흡수원으로의역할을뛰어넘어주민건강을위한다양한긍정적인역할을하고있다”며“시민들이정원박람회를통해자연과사람그리고지역공동체의어우러짐을느꼈으면좋겠다”고덧붙였다. 주광덕남양주시장은환영사통해“정원은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자연과사람,사람과문화를연결해공동체를회복시켜주는중요한플랫폼이라고생각한다.시에서는정원문화를통해시민의참여와공동체형성을더욱강화할예정”이라고말했다. 이어“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로의3가지‘정원산책’주제를통해시가지향하는지속가능한미래도시비전으로연결하겠다.이번박람회를통해다산정약용선생이추구했던생태적정원의가치를현실에실현하고도심내에서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지속가능한도시구조를만들어가겠다”고약속했다. 전문정원대상인‘너덜겅-다산의웅기’은다산이뛰어놀던너덜겅의모습을현대적으로재해석해유기적인파라메트릭(Parametric)디자인으로다산이넘나들었던땅의웅기를보여준다.정도를걸었던다산의길을함께걸으며훌륭한재능,너그러운도량,씩씩한기상의웅기를오롯이느낄수있도록했다. 대상을수상한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는“정원작가로처음데뷔한저희에게이렇게큰상을주셔서진심으로감사하다.이번작품은꿈꾸고상상했던자연과인간의조화를정원이라는공간안에담아내고자한첫걸음이었다”며“앞으로도자연의아름다움과그속에서의삶을담아낼수있는깊이있는정원을선보이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더불어“처음부터끝까지함께고민하고노력해준스튜디오가나다,현장에서최선을다해주신공간시공A1의안기수대표님과팀원들,믿음과응원을보내주신박은영·김복영중부대학교정원문화산업학과교수님,신재열숲새울여사님을비롯한모든분들과이기쁨을함께나누고싶다”고말했다. 전문정원최우수상에는▲최명철작가의‘도시둠벙:자연스러운인공’,우수상에는▲양유준작가의‘사암의미음완보’,장려상에는▲김성일,곽민호작가의‘ORIENTALFOREST’▲이병우,장하니,김윤작가의‘숲을거니는시간’▲조원희작가의‘운월지’등이선정됐다. 생활정원부문대상에는김선영·김현아의‘풀잎과왈츠의정원에서’가뽑혔다.최우수상에는▲김병도·조승주의‘자연을기르는마음가짐,목초심서’,우수상에는▲최계영·신수래·김명란의‘목민심원’,장려상에는▲빙유진·박지우·우현의‘설;임’▲이장우의‘탄소담는정원로딩중입니다’▲정승연·문하진·심민석의‘상상대로’가이름을올렸다. 시민정원부문금상에는▲김영훈·김선영·김진향·목정미의‘내고향마재너머’,은상에는▲최성우의‘TIME-LAPSE:시간의흐름’,동상에는▲이은영의‘남양주의자연갤러리정원’,장려상에는▲김민지의‘물을담은남양주,물을닮은정원’▲조숙경의‘남양주,Whatawonderfulworld!’▲박정란·고승호·김순옥·박주서의‘불어라.다산의바람이여!’▲김세원의‘자연속의발걸음’▲장수·이우민·송지민의‘나만의양심’▲이민숙·한설의‘다산화사’▲전진아의‘Onthestage’등이선정됐다. 한편오는6일까지펼쳐지는박람회에서는초청작가로참여한영국첼시플라워쇼골드메달리스트인황지해작가가‘혼자웃는까닭;’이라는정원작품을선보인다. 또한정원은작품정원6개·생활정원6개,바나나우유테마정원이있는‘빙그레정원’등기업,청년,마을등에서조성한28개공동체참여정원등총41개정원을조성해볼거리를제공한다. 특히정원산업관련업체들의전시및판매,친환경농부시장,정원사진관,정원콘서트,정원시네마등이펼쳐져가족과함께생활속정원문화예술을즐길수있다. 아울러사전전문해설교육을받은시민정원사50여명이도슨트(해설가)로참여해정원투어를진행한다.매일2회현장접수를통해신청할수있다. 이와관련한더자세한사항은경기정원문화박람회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