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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전 세계 31개국의 식물세밀화 작품 1260여 점이 우리나라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에 전시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오는 5월 18일 ‘세계 식물세밀화의 날(Worldwide Day of Botanical Art)’을 맞아 ‘2025 세계 식물세밀화 전시회(Botanical Art Worldwide 2025)’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2018년 첫 전시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국제 공동 전시회로, 총 31개국이 참여해 1260여 점의 식물세밀화 작품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선보인다. 올해는 우리 생활 속에서 식용·약용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작물의 다양성을 주제로 하며, 국내에서는 32명의 작가가 참여해 흰당근, 모과나무, 수세미오이 등 37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2025 세계 식물세밀화 전시회’는 오는 18일부터 6월 22일까지 5주간 경기 포천시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세계식물세밀화 전시회 운영회 유튜브 공식채널에도 업로드될 예정이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전시회를 통해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식물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와 세밀화라는 분야가 지닌 힘과 파장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주시가 시민과 함께 도시 곳곳에 정원을 조성하며 ‘정원도시 전주’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주시는 올해 정원도시 구축을 위한 4대 핵심사업으로 ▲초록정원사 양성 ▲월드컵광장 정원 명소화 ▲한옥마을 정원산책 프로그램 운영 ▲시민참여형 공공정원 유지관리 체계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시민 정원사 양성 과정인 ‘초록정원사’ 프로그램이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현재 상반기에는 기본과정(33명)과 역량강화과정(32명)이 진행 중이며, 하반기에도 사단법인 더숲과 협력해 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과정은 식물 관리, 정원 설계, 현장 실습 등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여 실질적인 정원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결과, 2019년부터 지금까지 총 345명의 초록정원사가 배출되었으며, 이들은 정원작가, 해설사, 정원관리 인력 등으로 활동하며 정원문화의 주체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전주월드컵광장에는 지금까지 전문 및 시민 작가가 참여한 25개의 정원이 조성됐으며, 일부는 초록정원사 출신의 시민작가들이 직접 설계와 시공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개최된 ‘제5회 전주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 정원해설사와 함께하는 정원 투어, 생태정원 장인 김봉찬 작가와 함께하는 정원 이야기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었다. 한옥마을에도 초록정원사와 시민들의 재능기부로 혼불정원, 달빛정원, 윤슬정원 등 6개의 테마정원이 조성됐으며, 상반기 중 4개 정원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 3월부터 11월 말까지 매주 금·토요일 문화·역사·영화·야경 등 주제별 코스로 구성된 ‘한옥마을 정원산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시는 공공정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시민 주도의 공동체 기반 정원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백제대로, 기린대로 등 가로정원과 마을정원, 쌈지정원 등 95개소의 정원을 관리하기 위한 ‘마을정원공동체’를 동별로 조직해, 초록정원사와 시민이 함께 일상 속 정원문화를 만들어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운영체계는 시 녹지정원과, 사단법인 더숲, 각 동 공동체, 정원사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방식으로 구성되며, 공동체별로 자율적인 정원 유지관리 활동을 펼치게 된다. 우수 공동체에는 정원문화센터 프로그램 참여 우선권, 초록정원사 교육 기회, 포상금 및 정원관리 재료 지원 등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활동 성과는 ‘정원쉼포럼’ 등 문화행사를 통해 공유될 예정이다. 시는 이달 중 초록정원사 간담회를 시작으로,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마을정원공동체를 구성하고, 하반기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영섭 전주시 자원순환녹지국장은 “정원은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이웃과 함께 가꾸는 생활문화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정원도시 전주 실현을 위해 시민이 주도하는 공동체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가 청계천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신진작가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서울 청계천 새물맞이 20주년을 맞아 공공미술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2025 청계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청계천은 서울이 수도가 되기 전부터 자연스럽게 생겨난 물길로 600년 역사를 간직한 장소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바람길로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도심 속 생태 공간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크리에이티브 청계(Creative Cheonggye)’를 주제로 진행되고 ▲과거·현재·미래의 상상 ▲생동하는 도시 속 자연 ▲매력 넘치는 일상 속 만남 등의 세부주제로 구성됐다. 참여 작품은 청계천의 환경, 역사, 지리적·생태적 특성을 고려하고 경관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2개월 이상 야외에서 전시할 수 있도록 안전성과 내구성이 확보돼야 한다. 또 기온변화·강풍·강수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하고 자연 친화적 기법을 도입해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 작품 제작에는 1인(팀)당 2700만 원이 지급된다. 제작비에는 대상지 기초공사, 작품 제작과 설치, 운송, 철거비용이 포함된다. 당선작은 3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참가자격은 ▲대한민국 국적으로 미술, 건축, 조경, 디자인 등 관련 분야에서 활동 중이거나 활동 예정이며, 개인전 주최 경험이 1회, 단체전 3회를 초과하지 않는 작가(팀) ▲참신하고 실험적인 작품 제안 및 공공미술 분야에 새롭게 도전하는 작가(팀)의 두 요건 중 하나 이상 충족돼야 한다. 공모 접수는 오는 5월 15일부터 23일까지다. 참가신청서, 작품개요서, 공모참가동의서, 개인정보 제공·이용동의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심사는 독창성, 조형성, 공공예술성, 실현가능·유지보수용이성 등을 기준으로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로 진행된다. 오는 6월 9일에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작품 제작 기간은 7월 말부터 9월 말까지, 전시는 10월부터 11월까지다. 공모와 관련한 더욱 자세한 사항은 2025 공공미술 작가 발굴 및 전시운영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2025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지난 11일 고양국제꽃어워드 시상식을 끝으로 17일간의 막을 내렸다. 올해 2025고양국제꽃박람회는 ‘꽃, 상상 그리고 향기’를 주제로 일산호수공원 실내외 공간 28만㎡ 구역을 활용한 화훼전시와 공연, 체험,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보였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재단 관계자는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고 공감하는 축제이자 화훼 산업·문화·소비가 있는 박람회로서 고양시민과 방문객들에게 활기찬 봄을 선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제정원인 ‘꿈꾸는 정원’을 비롯해 고양시 300여 개 화훼농가가 재배한 꽃으로 꾸민 ‘고양로컬가든’과 고양시민 10개 팀이 조성한 ‘고양시민 가든쇼’ 등 지역사회가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가정의 달 5월에 초점을 맞춰 조성한 ‘알록달록 티니핑 정원’도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야외정원 ‘고양로컬가든, 전통정원, 텃밭정원’은 이달 말까지 유지·관리될 예정이다. 재단은 이번 꽃박람회 기간 중 고양시와 마다가스카르 환경지속가능개발부의 식물자원·환경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시와 농업 정보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농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11일 열린 우수 화훼장식 기능인을 발굴하는 ‘고양국제꽃어워드’에서는 총 9개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포함 총 90점의 작품에 상이 수여됐다. 한편, 이번 꽃박람회 방문객 수는 약 32만명으로 지난해 방문객 약 30만 명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환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은 “고양국제꽃박람회를 방문해 주신 모든 분과 꽃박람회로 인한 불편사항을 감내해 주신 고양시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화훼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시민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사할 수 있는 축제형 화훼박람회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청주시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청원구 생명누리공원에서 열린 ‘2025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이 시민들의 참여 속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올해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은 정원문화를 일상에 스며들게 하고,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개막일부터 폐막까지 사흘 동안 생명누리공원 곳곳에는 각기 다른 의미를 담은 정원과 교육·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정원 전시에는 총 26개소의 정원이 조성됐다. 작가정원 6개소, 시민정원 15개소, 참여정원 3개소(학생 2팀, 시민정원사 1팀), 기업기부정원 2개소가 참여해 다양한 구성의 정원들이 행사장을 채웠다. 정원 공모전에서는 김현아·홍선옥의 ‘Blueprint for Life’가 작가정원 부문 대상에 선정돼 산림청장상과 함께 상금 500만 원을 수상했다. 시민정원 부문에서는 임예린·임채린의 ‘Hope in a seed’가 대상을 수상하며 충청북도지사상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이외에도 황지해 작가의 초청정원 ‘틈’과 조혜진 작가의 ‘화수분 같은 화수분(花樹分) 정원’은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정원교육과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가든워터밤’에서는 식물 찾기, 물주기, 씨앗폭탄 던지기 등 정원과 관련한 체험 활동이 진행됐으며, 가드닝 클래스에는 약 1000명이 참여해 식물과 정원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청주시민대학과 연계한 정원 인문학 특강에서는 황지해 작가, 김장훈 가드너, 김선미 기자가 연사로 나서, 정원이 담고 있는 자연과 삶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정원 작가와 함께한 가든토크쇼에서는 작품의 조성 과정과 기획 의도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잔디광장 주무대에서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공연이 마련됐다. 과학쇼, 마술쇼, 버블쇼, 버스킹, 가든시네마 등이 펼쳐졌으며, 11일 폐막식은 청주시립예술단과 함께 박혜원, KCM, 엔분의일 등의 무대로 축제를 마무리했다. 시는 행사 종료 이후에도 생명누리공원 내 조성된 정원을 존치할 계획이다. 더불어 시민정원사 등 지역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정원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정원을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활성화할 방침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아 정원을 감상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셨다”며 “앞으로도 정원과 가드닝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실천을 유도하기 위한 시책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162개 정원산업체와 전문 정원작가들이 참여하는 제5회 전주정원산업박람회가 막을 올렸다. 전주시는 9일 전주월드컵광장 내 박람회장 메인무대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이성윤 국회의원, 임상섭 산림청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이명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부의장, 정원작가, 참여업체 대표, 초록정원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가졌다. 이날 개막식은 주제 영상 상영, 기념사, 환영사, 축사, 전문·시민작가정원 공모 시상식, 개막 퍼포먼스, 현장 라운딩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우범기 시장은 기념사에서 “전주정원산업박람회는 비록 짧은 역사이지만 정원의 소재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며 “정원을 통해 전주시민 누구나가 꿈꾸는 ‘일상의 선물 같은 소풍 장소’가 되고, 정원에 대한 이해와 경험, 그리고 힐링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상식에서는 한성일 총괄코디네이터에게 감사장이 수여됐다. 공모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전문 및 시민정원작가에 대한 시상도 마련됐다. 전문작가 정원에는 ▲대상 푸르디(김재영·김승규·박지원)팀 ‘쾌심대’ ▲최우수상 천이(진소형·김규성)팀 ‘심유림’이 수상했다. 시민작가 수상팀은 ▲대상 식물집사(김성민·이진혁)팀 ‘시선’ ▲최우수상 초록어게인(홍윤남·강태현·박영순)팀 ‘아울 정원’ ▲우수상 그린오브제(양진용·권영아)팀 ‘담장 너머로’가 상을 받았다. 이번 정원작가들이 조성한 정원은 박람회 기간 정원해설사와 함께 정원투어가 진행된다. 올해 박람회는 실생활에 정원 가꾸기와 연계한 정원문화 프로그램인 ▲나는야 꼬마정원사, 정원사 인생컷, 정원가꾸기 도구 사용법 ▲천연 퇴비는 어떻게? ▲벌과 나비가 모이는 정원 조성 등이 마련됐다. 또한 ▲대장간 화로 앞에서 금속을 달구고 두드려 전통 호미를 만드는 시연 ▲플랜터에 정원 식물을 식재하고 디자인을 설명하는 해피 가드닝 ▲‘꿈결같은 세상’ 등 전주의 아름다운 개인 정원을 촬영한 사진전 ▲정원에 진심인 사람들의 이야기 토크쇼 등도 펼쳐진다. 특히, 11일에는 그동안 만날 수 없었던 국내 굴지의 식물전문가와 정원가, 조경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원 근황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인 가든티 토크쇼 ‘전주 정담(庭談) 다담(茶談), 전주 정원 이야기 꽃 피우다’가 열린다. 개그우먼 김미화 씨와 김승규 상선조경 대표가 사회를 맡고 김봉찬 더가든 대표, 강정화 한택식물원 이사, 이호영 HLD 소장, 안기수 공간시공 에이원 대표, 손용훈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참여한다. 이들은 정원에 관해 각자의 전문 영역의 관점에서 바라본 이야기를 풀어내고 정원 문답 시간을 갖는다. 이외에도 시는 관람객의 효율적 동선 확보와 편의를 위해 개방감 있는 부스를 배치하고, 대형 파빌리온과 삼림치유존 등 다양한 쉼터를 마련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한편,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제5회 전주정원산업박람회의 세부 일정과 기타 자세한 사항은 박람회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체험프로그램은 전체 참여자의 50%가 박람회 누리집을 통한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5월 한 달간 국립세종수목원 담장정원에서 ‘2025 꽃, 하늘을 날다!’ 클레마티스 전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클레마티스(Clematis)는 으아리속의 낙엽성 덩굴나무이다. 특히 화려한 꽃과 다양한 품종으로 전 세계 식물 애호가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식물은 전체 400여 종이 있으며, 이 가운데 국내 자생 으아리는 큰꽃으아리를 비롯한 20여 종이 존재하고 있다. 국립세종수목원에는 4500㎡ 규모의 으아리속 현지외 보전원인 담장정원이 조성됐다. 담장정원에서는 국내외 클레마티스 106종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생물다양성 가치확산을 위해 중점 보전식물인 붓꽃속과 클레마티스를 전기버스를 타고 감상하는 ‘물빛따라 꽃길따라’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키로 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국립세종수목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이번 전시는 전 세계의 클레마티스를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특별한 기회”라며 “클레마티스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오는 22일부터 보라매공원 일대에서 역대 최장기간·최대규모로 펼쳐진다. 서울시는 5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총 5개월간 보라매공원에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약 39만㎡의 면적에 150일 동안 운영돼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박람회의 주제는 ‘서울, 그린 소울(Seoul, Green Soul)’이다. 서울의 역사와 문화, 삶 속에 뿌리내린 자연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바탕으로 서울 전체를 살아 숨 쉬는 하나의 정원으로 만들어가는 ‘정원도시 서울’의 비전을 담았다. 시는 지난해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780만 명의 관람객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1000만 명 방문을 목표로 하며 ‘텐밀리언셀러’ 축제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박람회에서는 국내외 작가와 시민이 참여한 총 111개의 정원이 공원 전역에 조성된다. ▲작가정원 ▲학생‧시민‧다문화가족‧자치구가 참여한 ‘동행정원’ ▲기업‧기관‧지자체가 조성한 ‘작품정원’ ▲서울 이야기를 담은 ‘매력정원’ 등으로 구성된다. ‘작가정원’에는 독일 조경가 마크 크리거, 박승진 작가 등이 참여한 초청작 2점을 비롯해, 국제 공모전에서 선정된 국내외 작가 5팀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동행정원은 조경전공 학생들이 참여한 ‘학생정원’(10개)과 시민이 직접 식재 디자인과 스토리를 담은 ‘시민정원’(16개), 다문화 가족이 함께한 ‘다문화정원(11개)’ 등 총 37개가 마련된다.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되는 ‘작품정원’에서는 친환경 사회공헌과 민관협력으로 진행된 ‘기업정원’, 유관 기관‧지자체의 정체성과 노하우를 담은 ‘기관정원’, ‘지자체정원’ 등 총 33개를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 주요 정책을 풀어낸 ‘서울이야기정원’과 박람회 입구를 밝히는 ‘웰컴정원’, 자치구들이 참여한 ‘자치구정원’ 등 특별하고 매력적인 정원들도 곳곳에 꾸며진다. 또한 7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정원마켓(정원산업전), 정원 도슨트 프로그램 등도 진행된다. 캠핑‧독서‧음악 등 정원 속에서 즐기는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과 정원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관람객들이 새로운 가든 라이프스타일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정원결혼식’과 ‘정원웨딩 스냅’ 등 ‘보라매 가든 웨딩’과 같은 특별한 정원 콘텐츠도 시도된다. 이를 통해 시가 추진하고 있는 기존 ‘공공예식장’, ‘공원결혼식’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결혼문화 트랜드를 제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올해 공원 내 문화·예술 행사 개최 시 상행위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규제철폐안을 적용하며, 판매부스 및 푸드트럭 운영을 통해 공원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도모한다. 이 외에도 오는 6월과 10월 각각 ‘제11차 BGCI 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 워크숍’과 ‘정원도시서울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정원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전문적 견해를 들을 수 있는 국제 학술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작년 박람회가 대규모 시민대정원 조성을 통한 하드웨어적 변화를 크게 이뤘다면 올해는 정원 인프라 확충은 물론 다양한 시도로 정원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시민과 정원의 교감을 통해 ‘그린 소울(Green Soul)’이 가득한 서울을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라며 “많은 시민이 박람회를 통해 일상 속 초록빛 행복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윤선미 작가(록 디자인 대표)가 ‘RHS 멜버른 봄 페스티벌(Malvern Spring Festival)’ 쇼가든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동상에 이어 2연속 수상이다. 영국 왕립원예협회(RHS)는 8일 2025 멜버른 봄 페스티벌에서 윤선미·루원쥐엔(Lu Wenjuan) 작가가 출품한 정원 ‘바람의 정원(Garden of the Wind)’이 쇼가든 부문 금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역대 멜버른 봄 페스티벌에서 한국인 수상자는 윤 작가가 유일하다. 멜버른 봄 페스티벌은 첼시플라워쇼와 햄프턴 가든페스티벌과 함께 RHS 3대 정원 행사 중 하나로 쇼가든 부문은 전 세계 가든디자이너들이 참여한다. 올해 대회에서는 총 8개 정원 작품이 경합을 벌여 바람의 정원을 포함해 3개 작품이 금상을 수상했다. 윤 작가는 루원쥐엔 아티스트와 함께 전통적인 동양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바람의 정원’을 조성했다. 이 정원은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동양철학을 반영하고 ‘바람’이 ‘희망’과 동음이의어인 점을 착안, 바람이 불면 관람객이 희망을 느낀다는 아이디어를 정원에 담았다. 이번 작품에는 일본의 예술가인 리코우 우에다(Rikuo Ueda)가 협업해 바람을 상징하는 구조물을 선보였다. 이 구조물은 정원을 다양한 각도로 감상하는 전망대이면서 바람의 움직임을 역학적으로 표현했다. 윤 작가는 지난해에 같은 대회에서 루원쥐엔과 함께 정원 ‘그린 아일랜즈(GREEN ISLANDS)’을 출품해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플로리스트로 시작한 윤 작가는 정원과 공간을 설계하고 시공하는 회사인 ‘록디자인’ 대표로 활동하면서 업역을 확장해 왔다. 함께 참여한 루원쥐엔은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국 국적의 아티스트다. 이들은 영국 쇼윈도 전시를 시작으로 한 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재활용 자재를 우선 사용하고 시멘트 사용을 최소화했다. 전시 후, 건축 자재는 공급 업체에 반환되고, 나머지 재료는 영국 미들랜드의 정원 조성에 활용된다. 2025 멜버른 봄 페스티벌은 8일 개막을 시작으로 11일까지 나흘간 멜버른 ‘Three Counties Showground’에서‘식물과 사람(Plants & People)’을 주제로 열린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5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리는 일산호수공원에 자연의 빛을 담은 특별한 정원이 조성됐다. 안스그린월드는 일산호수공원의 다양한 자연 요소를 감성적으로 엮어낸 ‘꽃빛, 물빛, 노을빛 정원’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자연과의 교감이 살아 있는 공간을 선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정원은 꽃과 나무, 사람과 동물, 햇살과 바람 그리고 물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생태적 조화 속에서 연출됐다. 정원의 중심에는 계절의 향기를 닮은 다채로운 꽃과 그 향기에 이끌려 모여드는 나비들이 만들어내는 ‘꽃빛’, 호수 위로 비치는 햇살과 바람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색의 반사가 어우러진 ‘물빛’, 자연과 호수, 하늘이 함께 직조하는 황혼의 장면을 담은 ‘노을빛’이 어울려 하나의 서정적인 풍경을 완성한다. ‘꽃빛, 물빛, 노을빛 정원’은 단순한 식재를 넘어, 일산호수공원의 빛과 자연을 주제로 한 화훼 공중 장식 정원으로 구현됐다. 다양한 높이의 구조물과 식물을 활용해 공중에서 피어나는 꽃들의 향연을 연출하고, 공간 전체를 자연의 세 가지 빛으로 물들였다. 이번 작품은 기술적 접근과 미적 감수성이 조화를 이루며, 자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생명력과 따뜻함을 섬세하게 담아낸 공간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안인숙 안스그린월드 대표는 “자연환경에 순응하는 감성디자인을 바탕으로, 기술과 사고의 새로운 변화를 통해 자연과 동화되는 정원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꽃으로 빚어낸 빛의 정원은 오는 5월 11일까지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리는 일산호수공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이 이탈리아 베니스에 위치한 산마르코아트센터의 초청을 받아 한국 국토개발과 자연보전의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정영선과 협업자들’을 5월 9일부터 7월 13일까지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2024년에 개최돼 큰 호응을 받았던 개관 이래 최초의 조경 전시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의 해외 순회전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정영선과 협업자들’을 산마르코아트센터(San Marco Art Centre, 이하 SMAC)에서 5월 9일부터 7월 13일까지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SMAC의 개관을 기념하는 특별 초청전으로,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2024~2025)’를 맞아 양국 간 문화 협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SMAC는 16세기 베니스의 행정관청이던 프로쿠라티에(Procuratie) 건물을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리노베이션한 공간으로, 미술·건축·디자인 등 시각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전시 프로그램 기관이다.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의 2023년도 수상자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본 전시의 협업자로 참여한다.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정영선과 협업자들’은 회복탄력성과 지속가능성을 주목했던 정영선 조경가의 작업세계를 중심으로 한국 고유의 정원과 경관철학, 한국 근현대사와 맥을 같이 하는 조경의 역사를 이탈리아에 최초로 소개한다. 전시에서는 정영선 조경가가 참여한 주요 프로젝트 24건의 도면, 모형, 사진, 영상 등 기록물 300여 점을 선보인다. 경춘선숲길,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선유도공원 등의 대표작뿐 아니라 디자인스튜디오 loci, 마리오 보타 아르키테티(Mario Botta Architettei), 매스스터디스, 조경포레 등 국내외 건축가와의 다양한 협업 사례도 함께 조명한다. 또한 기린그림(정다운, 김종신)의 영상과 사진작가 김용관, 양해남, 정지현, 신경섭 등의 사진도 소개돼 조경 공간이 탄생하는 과정과 풍경을 다각도로 보여준다. 전시는 작업의 성격에 따라 ▲패러다임의 전환, 지속가능한 역사 쓰기 ▲세계화의 시대, 한국의 도시 경관 ▲자연과 예술, 그리고 여가생활 ▲식물, 삶의 토양 ▲하천 풍경과 생태의 회복 ▲정원의 재발견 ▲조경과 건축의 대화 등 7개 주제로 구성된다. 각각의 주제를 담은 7개의 방은 한국 전통 목조건축 루(樓)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으며, 전시를 관람하는 행위를 한국 전통 누각에 올라 풍광을 살펴보는 경험으로 승화시켰다. 아울러 지난해 서울관 전시에서 진행했던 참여형 교육프로그램이 SMAC에서도 진행된다. 관람객은 직접 정원을 디자인해 보고 계절별 식물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정원의 시간들’, 한국 자생식물을 익히는 ‘숨 쉬는 이름들’, 자연을 매개로 한 명상 프로그램 ‘마음의 시간, 자연의 시간’을 체험할 수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제19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 개막에 맞춰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자연에 내재한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한국의 정원과 경관철학의 독창성을 세계인들에게 선보이고, 정영선과 협업자들이 가꿔 온 우리 땅의 절경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남원 최대 축제인 춘향제에 일진글로벌이 조성한 꽃 조형물과 정원이 춘향제의 상징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전시기획 및 조경 전문업체인 일진글로벌은 2025 남원춘향제가 열리는 전북 남원시 광한루 요천변 일원에서 ‘춘향, 사랑을 꽃피우다’ 주제의 정원을 직접 기획, 설계, 시공을 맡아 조성했다고 밝혔다. ‘남원춘향제’ 공모 당선작 ‘춘향, 사랑을 꽃피우다 정원’은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두 인물이 첫 만남부터 사랑의 결실로 혼례를 올리는 모습을 높이 8m 이상의 대형 꽃 조형물로 설치됐다. 광한루원과 요천을 연결하는 무지개 다리인 승월교를 기준으로 좌측은 ‘춘향, 사랑을 만나다’ 라는 테마로, 춘향과 몽룡이 광한루 다리에서 만나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우측은 ‘춘향, 사랑을 꽃피우다’ 라는 테마로 연출됐다. 특히, 야간 관람을 위해 달빛 조명, 반딧불 조명, LED은하수 조명, 다양한 색상으로 변하는 LED 기둥, 청사초롱 등불 등 다양한 조명을 정원에 연출했다. 야간 조명 연출은 요천변 관람 시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동선을 유도하는 역할을 했다. 아울러 페튜니아, 메리골드, 루피너스 등 23만 본에 달하는 봄꽃을 식재했다. 여기에 미러볼과 색다른 꽃 조형물, 꽃 화단을 함께 배치해 시민과 방문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일진글로벌 관계자는 “춘향제를 찾는 모든 방문객이 남원만의 아름다움과 봄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꽃 경관 정비를 내실 있게 마무리했다”며 “성큼 다가온 봄과 함께 사랑의 기운으로 물든 환상적인 정원,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95회 남원춘향제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7일간 ‘춘향의소리, 세상을 열다’ 주제로 광한루원 및 요천변 일대에서 진행 중이다. 한편, 1995년에 설립한 일진글로벌은 조경 설계·제작 및 시공 등의 기술과 꽃 조형물 사업에 전문성을 가진 조경회사다. 뛰어난 공간디자인 기획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도시조경용 화분 특허와 공법은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5개 주제정원의 화훼연출과 2024 중국 청두원예박람회에서 ‘인천정원’을 설계·제작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현재 개최 진행 중인 2025 고양국제꽃박람회 주제정원에 거대한 황금빛 판다정원을 조성, 화제를 일으켰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꽃길로 물드는 황룡강변에서 자연과 예술, 치유가 공존하는 정원 축제가 열린다. 전라남도와 장성군은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장성 황룡강 지방정원 일원에서 ‘2025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남도정원, 남도인의 삶이 담긴 정원’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황지해 작가의 대표정원을 비롯해 국내 대표 정원 작가 4인의 초청정원이 조성되며,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정원까지 다채롭게 구성되어 관람객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황룡강의 시간과 생명을 닮은 정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의 대표정원 ‘적멸의 꽃’은 황룡강의 강바닥 아래 조용히 흐르는 생명의 숨결을 정원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장성사초, 자라풀, 백양꽃 등 강의 생태 식물들과 물속 생명체의 질서 있는 공존을 정원에 투영했으며, 정원의 존재는 마치 말없는 위로처럼 곁을 지킨다. 황 작가는 2011년과 2012년 영국 첼시플라워쇼에서 최고상과 금메달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정원의 흐름은 생태의 감성으로 이어진다. 김명윤 작가의 ‘필암심원’은 자연의 질서와 시간의 흐름을 담은 정원으로, 황룡강변의 생태를 정원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붓꽃과 여뀌, 미나리아재비 등 남도의 자생식물이 조화를 이루며, 계절의 변화가 오롯이 반영된다. 인공의 개입을 최소화해 자연 그대로의 멋을 살린 이 정원은 방문객에게 편안하고 생동감 있는 정취를 선사한다. 박정아 작가는 사람과 자연의 인연을 정원으로 표현했다. 그녀의 작품 ‘시절인연(時節因緣)’은 황룡강과 장성의 풍경 속에서 자연과 사람이 관계를 맺고 치유받는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산책길과 벤치, 돌담이 어우러진 정원은 마치 자연이 주는 선물처럼 조용하고 따뜻한 위로를 전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잔잔히 변화하는 자연을 천천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따뜻한 노란빛으로 물든 정원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박종완 작가의 ‘물, 바람 그리고 정원’은 남도의 햇살 가득한 풍경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노란빛 식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한다. 자연의 생명력과 희망을 상징하는 이 정원은 부드러운 동선과 풍성한 식재를 통해 머물고 걷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역사와 치유가 어우러진 정원도 마련된다. 서자유·박병훈 작가의 공동작품 ‘강의 이야기’는 동학농민운동의 역사를 품은 황룡강을 배경으로 구성된 정원이다. 안개정원, 장태쉘터, 바위정원, 원탁정원 등 다양한 상징적 요소를 통해 자유와 평화 그리고 민초들의 희생을 되새기며 사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이 정원은 과거의 이야기를 현재의 공간으로 풀어내며, 방문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한편 축제기간 동안 황룡강 정원 일원에서는 시민참여정원 20곳도 함께 전시되며, 정원을 소재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가든 플리마켓 15개소에서는 핸드메이드 도자기, 수제강정 등 남도의 감성을 담은 상품들이 판매되고, 미니정원 만들기, 드로잉 체험 등 정원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주말에는 가든스테이지에서 버스킹 공연이 열리며, 이동형 반려식물 클리닉도 운영되어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금냥이와 함께하는 남도정원 탐험’이라는 인터랙티브 모바일 체험이 운영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큰 호응이 예상된다. 이번 페스티벌은 지방정원으로 새롭게 조성된 장성 황룡강에서 열리는 만큼, 남도정원의 정체성과 장성의 개성을 동시에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나에게 맞는 정원 스타일이 궁금하다면, 서울식물원으로 향해보자. 서울식물원은 ‘2025 해봄축제’와 함께 실용적인 생활정원 조성 아이디어를 담은 ‘베란다 정원 모델’ 전시를 열었다. 이번 전시는 4월 26일 개막해 5월 25일까지 이어지며, 정원 디자인 및 시공은 정원브랜드 그람디자인이 맡았다. ‘베란다 정원 모델’ 전시는 ‘정원도시 서울’의 정책 방향과 연계해 베란다·옥상·벽면 등 실제 생활공간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입체 정원 모델을 제안한다. 정원 모델 유형은 ▲미니멀 가든 ▲컬렉터스 가든 ▲패밀리 가든 ▲힐링케어 가든 ▲포토제닉 가든 총 5가지로 구성됐다. 각 정원 모델은 실제 공간으로 구현돼 가구유형과 취향에 따른 실용적인 정원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특히 감각적인 디자인과 개성 넘치는 연출로 스웨덴의 가구 및 생활 소품 판매 기업 이케아(IKEA)의 쇼룸을 연상시켜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전시 콘셉트는 ‘나, 이번 생은 겟생(Get生) 가드닝’이다. 1인 가구와 신혼부부를 위한 ▲미니멀 가든은 ‘나만의 초록 휴식, 작지만 완벽한 정원’을 주제로 한다. 따뜻한 색감의 라탄과 우드톤 소품들이 아늑함과 실용성을 더하고, 넓은 잎을 가진 식물을 배치해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컬렉터스 가든은 희귀 식물과 원예종을 사랑하는 식물 수집가를 위한 정원으로, ‘취향으로 채우는 나만의 녹색 아카이브’가 주제다. 이곳에서는 고사리와 베고니아, 필로덴드론 등 한 종류의 식물을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으며, 여러 종류의 재료와 유리병, 테라리움 등이 이루는 흥미로운 공간을 만날 수 있다. ▲패밀리 가든의 주제는 ‘함께 키우고 함께 웃는 가족의 놀이터’다. 가족이 함께 식물을 심고 가꾸며 자연을 체험하는 가족형 정원으로, 아이의 작은 손에 맞춘 식재공간도 마련돼 있다. 재활용 나무 팰릿과 페트병이 놀이가 되는 가족 정원을 통해 아이에게 자연과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선물한다. 차분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힐링케어 가든은 ‘조용한 일상, 식물이 건네는 위로’를 주제로 하며, 일상 속에서 쉼을 찾는 이들을 위한 자연의 공간이다. 특히 바질, 쑥, 곰취 등 손수 키운 식물들로 식탁을 채우는 먹거리 정원으로 조성됐다. 정성스럽게 가꾼 작물 앞에서 누리는 차 한 잔의 시간을 통해 중장년층의 삶에 건강과 여유를 더한다. 힙한 가드닝 아이템들이 모여 있는 ▲포토제닉 가든은 ‘찰나를 담다, 감각을 심다’를 주제로 한다. 유니크한 식물과 강렬한 색감이 시선을 사로잡고, 거울과 화병 등 트렌디한 소품들이 장면을 완성한다. 화려한 디테일로 채워진 이 정원은 개성을 표현하고 스타일을 기록하는 나만의 공간이다. 해당 전시는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1층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열리며, 오는 5월 25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전시기획 및 조경 전문업체인 일진글로벌이 2025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꿈꾸는 정원’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25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지난 4월 25일 개막해 오는 5월 11일까지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일진글로벌은 이번 박람회에서 주제광장인 ‘꿈꾸는 정원’을 직접 기획, 설계, 시공을 맡아 완성했다. ‘꿈꾸는 정원’의 메인 조형물인 ‘황금빛 판다’는 높이 10m, 폭 10m 이상의 대형 구조물로, 꽃의 기운을 모아 온 세상으로 퍼뜨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모두가 행복하고 생명력 넘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꽃의 기운을 퍼트리고, 꽃의 기운을 받은 벌과 나비는 정원의 꽃과 식물들을 분주히 가꾸는, ‘꽃과 꿀이 가득한 세상’을 표현했다. 일진글로벌은 이번 정원에서 기존 시설물을 적극 활용해 주제광장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정원으로 연출하는 한편, 화단별로 QR코드를 설치해 시민들이 직접 정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나비의 날개짓과 꿀벌의 엉덩이 춤을 연출한 ‘나비와 꿀벌 레일’ ▲명상하는 판다의 코에서 날개짓하는 나비를 표현한 ‘날개짓 하는 나비’ ▲그네를 타면 나비가 날개짓을 하는 ‘나비그네’ ▲일벌의 부지런한 움직임을 체험할 수 있는 ‘꿀벌 놀이시설’ 등 정원에 생동감을 줄 수 있는 ‘움직임’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고 있다. 특히 꿀벌과 나비, 꽃이 어우러지는 생태계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꽃의 생명력을 관람객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교육적 요소도 적극 반영했다. ‘꽃, 상상 그리고 향기’라는 꽃박람회 공모 주제를 구현한 이번 ‘꿈꾸는 정원’은, 성큼 다가온 봄과 함께 황금빛 에너지로 가득한 환상적인 공간을 만들어내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2025 해봄축제 주제는 ‘Connected to the Garden(정원과 연결되다)’으로 ‘연결’에 중심을 뒀다. 도시인이 생활 속에서 정원과 식물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 지 질문에 답하는 축제다. 이에 해봄 축제에서 선보인 몰입형 전시 체험 콘텐츠는 관람객과 정원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했다. 디지털 속 주인공 되어 탐험, ‘입체정원의 비밀’ 실시간 웹 반응형 지도인 ‘입체정원의 비밀’은 비주얼 콘텐츠를 시각화하는 방식으로 현장 속 공간 경험에 몰입감을 끌어냈다. 식물원에 들어서 큐알(QR)코드를 스캔하면 서울식물원 마스코트 ‘해봄이’가 사용자와 동기화됐다. 사용자가 특정 정원에 접근하면 해당 공간의 ‘비밀’을 보여주는 팝업이 활성화하도록 작동됐다. 웹 지도는 도시와 자연의 노래, 숨겨진 오아시스, 살아 있는 벽의 노래, 도시의 하늘정원 등 크게 4개의 주제와 7개의 테마 정원로 구성됐다. 공연무대인 ‘푸른꿈의정원’을 시작으로 실내정원의 입구인 ‘맞이정원’, 다섯 가지 자연의 색으로 채워진 ‘베란다 정원’, 수목원 3곳이 공들여 만든 ‘식물원 수집종 전시’, 도심 건물 벽이 살아 숨 쉬는 ‘바이오월 페어’, 옥상 피크닉 공간인 ‘구름정원’, 봄꽃과 함께하는 ‘산책정원’등 여러 정원과 전시를 만날 수 있었다. 입체정원의 비밀 모바일 콘텐츠를 제작한 온더덩의 김위빈 팀장은 “‘입체정원의 비밀’ 인터렉티브 아트워크 맵은 서울식물원 해봄축제가 준비한 정원 콘텐츠를 관람객이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메인무대 돋보인 ‘푸른꿈의정원’ 해봄축제 주요 정원은 조경·정원 설계 및 시공 회사인 그람디자인이 연출했다. 그람디자인에 따르면 이번 축제 정원의 전체 콘셉트는 ‘푸른빛 정원 속 시원함’이다. 우선 행사 기간 많은 사람이 집중된 서울식물원 입구 메인무대에는 ‘푸른꿈의정원’이 조성됐다. 이틀간 메인무대는 서울식물원이 마련한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하는 장소였다. 26일 개막식과 함께 이문경, 혜르츠, 엠씨리밴드, 데이브레이크 등의 축하 공연과 엉클키드의 서커스쇼, 김나린 기타연주가 등이 무대에서 기량을 뽐냈다. 예약제로 운영한 정원 관련 토크쇼, 요가 등도 관람객의 관심이 집중된 무대였다. 무대 위 정원 연출은 단순한 무대 세트를 넘어 스토리와 공연 콘셉트를 시각적으로 받쳐줬다. 35㎡ 규모 무대에는 블루아이스, 에메랄드그린, 둥근 측백나무 등 활엽수보다는 침엽수 위주로 배경이 연출됐다. 여기에 더해 풍성한 공간미를 풍기는 푸른색 수국과 수레국화, 델피늄, 은사초 등이 구성됐다. 녹색과 파랑, 직선과 원형의 선이 어우러져 생동감 넘치는 풍경은 행사에 몰입감을 더하고 관람객의 눈의 피로를 감소시켰다. 황아름 그람디자인 차장은 “사람들이 머물며 오랫동안 바라보는 공간을 고려했다”며 “관람객이 푸른 식물의 매력을 통해 시원한 느낌을 받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구름, 독서…그리고 산책, ‘구름정원’, ‘산책정원’ 식물문화센터 가는 길에 조성된 산책정원과 구름정원도 볼 만한 공간이었다. 특히, 산책정원은 식물문화센터 입구까지 가는 경사로에 조성된 정원으로 방문객에게 ‘천천히 걷기’를 유도했다. 성인 키만 한 높이의 상록침엽수 ‘블루 애로우’를 중심으로 수국, 수레국화, 백묘국, 아프리칸데이지라 불리는 ‘오스테오스펄멈이’ 어우러지게 공간을 메웠다. 축제 기간 가장 예쁜 꽃상태가 되도록 시기를 맞췄으며 크고 낮은 식물을 질감, 색감이 어우러지도록 리드미컬하게 배치됐다. 야트막한 경사로를 지나면서 앞에 한 방문객은 소리쳤다. “이야~여기 꽃 너무 예쁘다!” 산책정원을 거쳐 식물문화센터 옥상을 활용한 공중정원인 ‘구름정원’은 휴식의 의미가 담긴 공간으로 연출됐다. 서울시 ‘책 읽는 정원’ 정책 의미가 담겨 독서와 함께 ‘멍 때리기’ 좋은 공간으로 활용됐다. 황 차장은 “구름정원은 무대보다는 낮은 식물들로 구성해 확 트인 시야가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키 낮은 둥근 측백나무가 조형물인 양 배치된 정원은 50㎡ 규모로 이번 연출 정원 중 가장 넓은 공간이었다. 공중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식물원 주변 전경은 덤이었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도 사진 마니아들의 성지였다. 사각의 프레임을 설치하고 주변에 식물을 연출하니 거대한 폴라로이드가 사진 속에 담겼다. 거대한 이젤 형태의 포토존도 축제 기간 인기 명소였다. ‘맞이정원’ 시작, 베란다정원·바이오월 전시 실내 전시에 입장하기 전 거쳐야 하는 맞이정원도 소소한 기쁨이었다. 이동에 불편하지 않도록 기존에 설치된 벽면녹화 기둥 주위로 식물이 연출됐다. 실내 전시를 찾는 방문객을 맞이하는 관문의 역할을 했다. 이번 해봄축제는 실생활과 접한 자연·녹지의 실용성에 강조를 뒀다. 실내 전시에 베란다 정원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개성 넘치는 분위기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미니멀 가든, 힐링케어 가든, 컬렉터스 가든, 포토제닉 가든, 패밀리 가든의 5가지 콘셉트 정원은 이케아 쇼룸의 ‘정원 버전’이었다. 베란다 정원의 콘셉트는 ‘나, 이번 생은 겟생(Get生) 가드닝’. 황 차장은 “이상이 아닌 실질적 삶을 추구하는 잘 먹고 잘 쉬자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1층에 마련된 바이오월 페어(Bio Wall Pair)에는 농촌진흥청과 연구 협력한 가든포유, 랜드아키생태조경, 렛그린, 비오시스, 초록에서, 한국도시녹화의 6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벽면녹화를 통해 실내에서 식물과의 관계를 어떻게 과학적으로 풀어냈는지 보여줬다. 모든 정원을 둘러보고 미션을 완료하니 해봄축제 여정을 마무리하는 ‘에필로그 화면’이 등장. 왠지 모를 뿌듯함이 밀려왔다. 이틀간의 해봄축제 여정은 끝났다. 행사를 위해 조성된 정원은 철거되지만, 베란다 정원 전시는 당분간 유지한다. 기후변화로 짧아진 봄, 봄의 여운을 잡으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선유도공원에 담긴 이야기가 미술작품으로 변신한다. 서울시가 23일 공공미술 수변갤러리 프로젝트 일환으로 선유도공원에서 ‘선유담담 : 선유도의 시간 속 풍경을 담다’ 전시회를 열었다. 선유담담(仙遊談擔)은 선유도공원을 향유하며 떠오른 이야기란 의미다. 서울 영등포구 한강에 위치한 선유도 공원은 1978년부터 정수장이었던 공간을 2000년 12월 폐쇠된 후 재활용해 2002년 생태공원으로 탈바꿈됐다. 현재 녹색 기중의 정원, 시간의 정원, 수질정화원 등의 주제 정원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전시는 선유도공원을 배경으로 작가와 시민이 함께 만든 이야기가 다양한 소재와 방식의 미술작품으로 구현됐다. 주제정원으로 재탄생한 공원 내 풍경을 빌려, 물의 순환과 자연의 회복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공공미술 작품에 담았다. 이번 전시에는 선유도의 시간 속 풍경을 담은 김아연 작가의 ‘그림자 아카이브’와 시민 아이디어와 콘텐츠가 결합한 레벨나인 작가의 ‘UNSEEING : 선유동화’ 작품이 공개된다. 시 관계자는 “선유도를 방문하는 시민들은 새로운 예술적 경관을 통해 과거 선유봉의 모습과 한강의 정취를 상상해 보고, 오늘날에도 발견할 수 있는 선유도의 풍광을 만끽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식물원이 조선 후기 꽃문화 기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통화원을 조성했다. 서울식물원은 야외 주제정원 일대에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중 꽃문화를 다룬 ‘예원지(藝畹志)’에 등장하는 전통화훼식물을 전시하고, 23일부터 오는 5월 30일까지 방문객들에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울식물원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협력으로 마련됐으며, 조선 후기 대학자 서유구가 편찬한 ‘임원경제지’ 중 ‘예원지’에 수록된 장미, 동백, 원추리 등 꽃식물 65종을 소개한다. ‘예원지’는 200년 전 집필된 화훼 및 정원 문화 백과사전으로, 문헌 속 등장하는 식물 중 오늘날 자생·재배 식물과 비교해 가장 비슷한 식물 위주로 구성했다. ▲진달래, 해당화, 영춘화 등 꽃나무 22종 ▲모란, 작약, 봉선화 등 초화류 28종 ▲파초, 새깃유홍초 등 관엽식물 15종 등을 선별해 계절감과 관상미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식물원은 식물별 표찰을 설치하고 식물 정보에는 한글과 한자를 병기해 고전의 멋과 현대적 이해를 함께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통 꽃문화의 계절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12달 꽃 달력’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오는 28일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보타닉홀에서는 ‘조선 후기 전통 화원과 꽃식물’을 주제로 한 전시 연계 세미나가 열린다. ‘예원지’에 담긴 꽃문화 기록을 통해 시민과 함께 전통 정원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완희 서울식물원 식물연구과장이 ‘서울식물원 전통정원 조성과정과 운영 방향’, ▲정명현 임원경제연구소 소장이 ‘조선 최대의 화훼농사백과사전, ‘임원경제지 예원지’의 체제와 내용 및 성격과 의의’, ▲서정남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이 ‘현대화훼원예학 입장에서 바라본 19세기 화훼백과사전’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참여 신청은 4월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를 통해 선착순 접수하며, 무료로 진행된다. 박수미 서울식물원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 정원의 철학과 식물문화를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기획 전시”라며, “가장 아름다운 봄날, 서울에서 200년 전 꽃들이 다시 피어나는 이 특별한 순간을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를 잇는 정원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한양도성박물관이 유네스코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한양의 수도성곽’의 국제적 유산가치를 공유하는 전시를 진행한다.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한양도성박물관은 기획전시 ‘세계유산과 한양의 수도성곽’을 오는 7월 6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의의를 살펴보고 한양의 수도성곽(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이 지닌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부분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개념과 협약, 등재 절차 등을 다루며 두 번째 부분에서는 한양의 수도성곽이 갖는 국제적 유산가치와 이를 세계유산 목록에 올리기 위한 준비 과정을 소개한다. ‘한양의 수도성곽’은 조선의 수도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성곽으로, 한양을 에워싸서 쌓은 한양도성과 도성의 보장처(대피처)로 건설된 북한산성, 두 성곽을 연결하기 위해 축성된 탕춘대성으로 구성된다. 한양도성은 서울시에, 북한산성과 탕춘대성은 서울시와 고양시에 걸쳐 위치하고 있다. 세 개의 성곽은 동아시아의 전형적인 축성 방식을 보여주며, 도성과 배후산성으로 이원화돼 있는 성곽을 연결해 일체화된 방어 시스템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 국가유산청은 2023년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예비평가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로부터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충족할 가능성이 있으며, 진정성과 완정성의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해당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전시실 내부 아카이브 공간에서는 3D맵 프로그램과 사진 자료를 통해 성곽의 구조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또한 세계의 성곽 유산과 한국의 세계 문화유산 위치를 확인해 보는 체험 코너도 함께 운영된다. ‘세계유산과 한양의 수도성곽’ 전시는 서울 종로구 율곡로 한양도성박물관에서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의미와 한양의 수도성곽이 갖는 국제적 유산가치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한양의 수도성곽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 보존해야 할 소중한 유산임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오는 25일 DDP에서 빛과 소리, 기술과 인간의 움직임이 하나의 예술로 만나는 레이저아트 전시 ‘이원공명’이 개최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4월 25일부터 7월 3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랩 디자인쇼룸에서 레이저아트 전시 ‘이원공명(Resonance of Reality and Virtuality)’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윤제호 작가가 선보이는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로 레이저 빛과 사운드, 반사 구조물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관람객이 공간을 직접 걸으며 몰입할 수 있는 체험형 환경을 구현한다. 특히 현실과 가상, 과거와 미래가 서로 엇갈리고 겹쳐지는 경계를 시각화하며 디지털 기술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비판적 성찰을 느끼게 한다. 작가는 전시를 통해 디지털과 AI 기술, 인간의 감각이 만나는 예술의 장을 제시할 계획이다. 윤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컴퓨터 작곡을 전공한 오디오 비주얼 아티스트이자 미디어 아티스트다. 인터랙션 사운드, 설치 사운드, 오디오 비주얼, 프로젝션 맵핑, 레이저 아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오는 25일 오후 5시부터는 전시 오프닝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윤 작가와 무용단 Dance MUA가 함께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무용과 레이저 아트를 융합한 특별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안상화 안무가와 김소연·김은서·이사랑 무용수가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각적 협연을 펼칠 예정이다. 전시는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 및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오뉴월이 후원한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6월 14일에는 작가와 대화를 나누는 ‘아티스트 토크’도 예정돼 있다. 재단은 ‘이원공명’이 단순한 시청각 전시를 넘어, 관람자가 공간 속에서 능동적으로 움직이며 의미를 구성해 가는 예술적 실험 공간으로 작동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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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피플] 박수미 서울식물원 원장, “정원으로 연결되는 삶의 순간을 경험하세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식물원이다시봄을연다.4월26일부터27일까지이틀간열리는‘2025서울식물원해봄축제’는도시한가운데서자연과연결되는새로운방식을제안한다. 올해의주제는‘ConnectedtotheGarden,정원으로연결되다’.서울식물원이제안하는이연결은단순한공간적개념이아니라,도시와자연,사람과식물,삶과취미사이에스며드는정원속의삶,그새로운일상의가능성에대한이야기다. 박수미서울식물원장은이번축제를“도시속정원문화가일상에어떻게스며들수있는지를실천적으로제안하는자리”라고소개한다.“정원은더이상특정계층이나공간만의것이아니다.좁은베란다,벽한켠,실내공기정화공간까지,식물과함께할수있는방식은다양해졌고,이제는누구나누릴수있는생활양식으로발전하고있다.” 그간서울식물원은‘식물원을빌려드립니다’,‘누군가의식물원’,‘향기로운식물원’,‘로맨틱지중해’,‘윈터가든페스티벌’,‘가든파티inSEOUL’,‘지구끝의온실’,‘식재설계공모전’등식물과정원이지닌매력을전파하는콘텐츠를지속적으로선보이고있다.축제의형식을빌려다소낯설수있는식물과정원,생태와환경분야에대한이해를돕고일상과연결하는방법을대중에게친근하게소개하려는노력으로도볼수도있다. 올해해봄축제의가장두드러진변화는‘정원문화의실천적확산’을겨냥한콘텐츠강화다.단순한전시에서그치지않고,시민이직접식물을가꾸고경험하며정원문화를삶에실천할수있도록다양한프로그램을마련했다.대표적인예가‘베란다속작은숲’이라는이름의홈가드닝토크쇼다. 이토크쇼에는따뜻한음색과시적인노랫말로대중의사랑을받는싱어송라이터최유리가참여해,식물과음악이만나는감성적인이야기를들려준다.그녀의대표곡‘숲’,‘바다’처럼자연을노래하는감성이이번정원축제의분위기와도어우러진다.식물,음악,이야기가어우러지는이프로그램은단순한강연을넘어,시민이일상속에서정원을실천할수있도록돕는감성형콘텐츠다. 정원문화는베란다를넘어실내공간으로확장된다.농촌진흥청과함께이번축제에서처음선보이는‘바이오월페어(BiowallPair)’는식물인테리어와벽면녹화기술의최신흐름을기업쇼룸형식으로소개하는기획전시로,식물과기술이만나도시생활을어떻게녹색으로전환할수있는지를구체적으로보여준다. 기후위기와실내공기질개선에대한관심이높아지는가운데,이전시는서울시가추진중인입체녹화정책의생활밀착형사례로주목받고있다.실제설치가능한바이오월디자인과유지관리솔루션,공간별연출아이디어까지제공하며,시민들이실내정원의실현가능성을직접체감할수있도록구성됐다. 이처럼실천적이고생활밀착형인콘텐츠의중심에는‘베란다정원모델’전시가있다.실제아파트구조를기반으로구성한이전시는총다섯가지정원유형으로구성되어있으며,시민의다양한생활방식과취향을고려해설계됐다. 미니멀가든은1인가구나신혼부부처럼간결한공간을선호하는이들을위해,최소한의가구와낮은관리난이도의식물로구성해일상에서부담없이식물을가까이할수있는환경을제안한다.컬렉션가든은다양한관엽식물과희귀식물을수집하고전시하기좋은공간으로,테라리움과식물별라벨링시스템을통해식물마니아의욕구를충족시키며,가꾸는재미와지식의확장을동시에경험하게한다. 패밀리가든은아이가있는가족을위한공간으로,키높이에맞춘식물배치와안전한식재,소규모텃밭과놀이요소를결합하여생태감수성을높이는가족형정원의모델을보여준다.힐링케어가든은중장년층을주요타깃으로,향기식물과공기정화식물,허브류등을활용한감각자극중심의정원으로구성되며,의자와휴식공간을함께배치해심신의안정을도모한다. 마지막으로포토제닉가든은감각적인컬러식재,조명,소품등이어우러져인플루언서와MZ세대의관심을끌만한SNS친화적공간으로,정원이하나의라이프스타일콘텐츠가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있다. 각모델은관람객이자신의주거환경에적용가능한정원스타일을직접발견하고실천할수있도록구성됐다. 정원에대한경험은이제단순한관람을넘어하나의이야기로확장된다.이번해봄축제에서선보이는스토리맵기반몰입형전시‘입체정원의비밀’은축제장전체를동화같은여정으로변모시킨다.관람객은초록빛편지와작은씨앗을손에쥔‘이야기속주인공’이되어서울식물원곳곳을여행하게되며,QR코드를스캔하면해당공간의이야기와비주얼콘텐츠가펼쳐지는방식으로전개된다. 푸른꿈의정원을시작으로맞이정원,베란다정원,식물원수집종전시,바이오월페어,구름정원과산책정원까지이어지는이여정은,공간의연출과내러티브를결합해정원속몰입을완성해준다. 정원과일상을연결하는이축제는다양한시민참여형프로그램을통해확장된다.홈가드닝클래스,반려식물클리닉,플라워마켓,손수건천연염색,꽃볼펜만들기,플라워타투같은DIY콘텐츠가주말내내운영되며,식재설계공모전작가정원,바이오월전시등은서울시의정책과도연결되는실천형정원문화생태계를보여준다. 박수미원장은이렇게말한다.“화분하나,씨앗하나에서시작된정원이결국도심의풍경을바꾸고,삶의질을바꾸는씨앗이되기를바란다.서울식물원은그변화의출발점이자,시민과함께걷는정원도시서울의동반자가되고자한다.”
조경학회 춘계학술대회, 조경의 과거와 미래 잇는 담론의 장 열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한국조경의발자취를되짚고,나아갈미래방향을모색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18일서울시립대학교100주년기념관국제회의장에서‘2025한국조경학회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이번행사는학회의이사회및정기총회와더불어강연과학술발표를통해한국조경의역사와비전을공유하고,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의50주년을기념하는자리로꾸며졌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서울대학교교수)은개회사에서“‘조경학과조경교육의다음50년을설계한다’는비전아래,조경교육의목표·체계·내용을재정립해장차교육인증제추진의기반을만들고,조경지식과이론을생산하고소통하는데힘쓰겠다”며“이번행사를위해애써주신모든분께깊이감사드린다.다양한학술행사에서풍성한토론이펼쳐지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 이어원용걸서울시립대학교총장,박동주서울시립대학교도시과학대학학장,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호영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이수연조경학과학생대표가축사를진행했다. 원용걸총장은축사를통해“이번학술대회를통해지속가능한도시환경구축을위한창의적이고혁신적인아이디어가활발히논의되기를바란다”고격려했다. 박명권회장은“서울시립대50주년을진심으로축하드리며우리나라조경발전에큰역할을해오신서울시립대동문여러분의노고에감사드린다.조경교육이당면한문제를재정립하고인재양성에앞장서겠다는한국조경학회의비전에발맞춰협회도아낌없는지원과협력을해나가겠다”고약속했다. 이수연학생대표는“조경에대해하나씩알아갈수록전통과유서가깊은학문이라는것을새삼느끼고있다.시대가변화하는만큼한국조경의가치를담으면서도진취적이고조금더파격적인선배님들의모습을정말기대하고있다”며“저희조경학과학생들은이학문에대해자부심을갖고있다.한국조경의최전선에서노력하시는선배님을따라더욱열심히공부해청출어람하는훌륭한조경가가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이날제27대집행부가공식소개됐다.안승홍수석부회장(한경국립대학교)을비롯해김아연교육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박희성학술부회장(서울학연구소),민병욱기획부회장(경희대학교)등각부문부회장과이사들이임명됐다.이유직(부산대학교),손용훈(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이각각위원장과부위원장을맡은편집위원회도새로구성됐다. 총회에서는▲제27대집행부및편집위원회인준▲2024년사업및결산,감사보고▲2025년사업계획및예산안인준▲신입회원및이사추가인준이차례로진행됐다.국가도시공원특별위원회활성화에대한안건도논의됐다. 학회는올해주요사업으로▲KILA포럼등지식공유및담론활성화▲조경교육혁신▲국내외학술교류확대▲법·제도개선과대외협력체계구축등을제시했다. 이어진시상식에서는이상석(서울시립대),조태동(강릉원주대),조현길(강원대),이영경(동국대),안득수(전북대),박청인·홍윤순(한경국립대)교수가정년퇴임공로상을수상했다.우수논문상은박주현·엄정희(경북대),임한솔(서울대),최영준·송유진(서울대)에게돌아갔으며,우수저술상은‘정원의위로’를집필한김선미동아일보기자가수상했다.전국35명의우수졸업생도함께선정됐다. 특별강연세션에서는조경의미래에대한비전이공유됐다.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는‘시대적전환과조경교육체계혁신’을주제로,학과50주년을기념해조경의본질과미래역할,교육체계혁신전략을발표했다.그는“서울시립대조경학과는공간으로말하고과학으로검증하며사람과사회를연결하는교육으로,미래50년을이끌어갈것”이라강조했다. 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명예교수는‘조경으로하여금말하게하라’를주제로한국조경의상징적장면을되짚으며,조경소통의내·외부확장을강조했다.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로사이(loci)대표는‘설계자와조력자들’을주제로오목공원조성사례를공유하며,설계과정의협력구조를시각적으로풀어냈다. 오후에는7개분과의학술발표가동시진행됐고,작품및포스터전시와함께▲‘다시,정원을말하다’▲‘조경설계교육을묻다’등특별세션이이어졌다.조경실무자와연구자간의심도깊은논의가펼쳐졌다. 폐회식에서는우수논문발표상수상자가발표되며모든공식일정이마무리됐다. 한편추계학술대회는오는11월경북문화관광공사의후원을받아경주보문단지50주년기념행사와함께개최되며,한중일조경국제심포지엄도함께열릴예정이다.
[락앤피플] 최형욱 건설사조경협의회 회장, “지구에 보탬 되는 조경! 그 자체가 즐거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건설업이전반적으로깊은불황의터널에접어들었다.조경도예외는아니다.분양물량급감과특화공사축소,저가입찰경쟁심화등으로업계전반에위기감이감돌고있는가운데,건설사조경협의회의최형욱회장(대우건설매니저)을만나현재민간조경시장이직면한현실을알아보고,아울러희망의메시지도들어봤다. 최형욱회장에따르면,현재아파트조경이건설경기침체로직격탄을맞고있다.과거불황기에도분양물량을줄이지않고연간3만세대를넘었던건설사도올해는1만세대조차어려운상황이다.대부분건설사들의물량이반토막났다는진단이다. 건설호황기에는아파트브랜드경쟁속에서조경에막대한예산이투입되며‘특화’가곧경쟁력이었다.하지만시절이무색하게,지금은기본도면그대로시공하면서원가절감에초점이맞춰지고있다.실제로지난해말,1군건설사에속하는한건설사는약2주간모든현장을셧다운하며매출발생자체를막는극단적조치를취하기도했다.공사비지출이라도막아보자는것이다. 입주민들의눈높이가이미높아진데다,한때아파트의상품경쟁력요소로조경의중요성이강조되며,경기불황속에서도조경물량만큼은줄이지않아야한다는분위기도있었지만,지금은그런기류를찾아보기가어렵다.조경설계와시공인력의계약은줄줄이종료되고있으며,놀이시설등조경시설물수요도체감상절반이하로감소한상황이다. 문제는이러한불황이이제막시작됐다는점이다.“지금처럼뚜렷한돌파구가없다면,최소3~4년은더어려운상황이지속될”전망이다.특히일감이줄어든시장에서는저가입찰경쟁이치열해지고,이는곧품질저하와업체도산으로이어지는악순환을낳을수있다는우려가높다. 아파트조경새트렌드‘기후변화대응’ 그래서최형욱회장은아파트조경이더욱‘기능’과‘실용’중심으로옮겨갈것으로내다봤다. 과거에는입주자민원이발생할경우,추가시설이나보완공사를통해무마하는방식이일반적이었다.그러나최근에는아예민원발생여지를없애기위해,설계초기단계부터품질을높이는방향으로기조가전환되고있다.입주자불만이자주제기되던요소들에대해서는“처음부터문제가생기지않도록하자”는원칙이강화되고있고,조경도마찬가지이다. 이는대형수목이나고가수목식재가축소되는현상으로나타나고있다.고가수목은식재이후관리와유지가동반돼야하기때문에현재는아예배제하는분위기가확고해지고있다.포장재또한고급자재대신배수기능이우수하고하자발생이적은실용적인자재로대체되고있다. 또하나빼놓을수없는변화는‘기후변화대응’이다.최근몇년사이여름철극한호우로인해침수나지하공간사고가이어지면서기후변화에대응하는배수설계,하자관리가쉬운식재계획등을고민하는경향이확대되고있다. 최형욱회장은이를통해아파트조경이점점‘보여주기’에서‘지속가능한환경조성’으로무게중심이옮겨가고있다고진단했다.구체적으로는우리기후와생태에맞는현실적인접근이필요하다는데공감대가넓어지고있어서,건설사조경인들의이러한고민을같이나눌자리를많이만들어갈예정이다. 조경인,“지구에보탬이되는일,즐거움을찾아보자” 건조회는애초건설사조경인들의친목을위해설립된만큼초창기부터지금까지친목이나단발성행사중심의활동이많았다.하지만건조회가친목을넘어서야한다는대내외적목소리는지속적으로있어왔고,실제최근몇년사이건조회도조경계현안에대응하는대내외적협력을강화하는행보가강화되고있다. 최회장도조경계현안을외면할수는없다는입장이다.이에조경단체와발맞춰정책과입법영역까지활동을확장해나갈계획이며,이를위해회원사들과함께조경관련법·제도에대한의견을공유하고공공적논의를확대해갈방침이다. 다양한소통구조를확대하는것도임기중목표이다.그동안일부대형건설사위주로이뤄진소통구조를바꾸기위해소규모건설사조경담당자들의목소리를직접반영할수있는오픈채팅방을신설했다.또한2030세대조경인들의참여를확대하기위해지난회장때부터운영돼온‘2030위원회’의별도네트워크도지속적으로운영할계획이다.이를통해건조회안에업계전반의기준과방향을함께고민하는문화를만들고싶다는바람이다. 최회장은마지막으로건설사조경인들이동시에여러현장을책임져야하는구조속에서많은어려움들이있겠지만,‘공익’속에서즐거움을찾자며격려했다. “조경은단순히개인이아니라여러사람들을위한공익적인일이다.기후변화와같은전지구적문제를해결하는데나의일이보탬이될수있다고의미를찾는다면좀더재미있게일할수있지않을까” 재밌어서일하는사람은이길수없다고하지않던가!지금조경의현실은결코녹록치않지만,그안에서더큰의미와즐거움을찾고협력해간다면희망은어느새우리앞에성큼다가와있을것이라는메시지를던졌다.
“단순림·임도, 산불 확산 불쏘시개”…정책 전환 목소리 커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대형산불이반복되는가운데,숲가꾸기사업과임도확대정책이오히려산불확산을부추겼다는지적이제기됐다. 불교환경연대녹색불교연구소는지난11일서울전법회관에서열린‘대형산불의원인과대책,그리고기후위기쟁점토론회’에서학계와환경단체,불교계인사들이참석한가운데산림정책과산불대응체계에대한문제점을짚고,기후위기시대에걸맞은구조적대안을제시했다. 이날토론회는최근발생한역대최대규모산불의원인을분석하고대책마련및예방방안등을논의하기위해열렸으며,3개의주제발표와종합토론으로이뤄졌다.좌장은유정길녹색불교연구소소장이맡았다. 먼저홍석환부산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숲과산불,사찰숲어떻게관리할것인가?’를주제로기후위기시대의산림관리방향성에대해이야기했다. 홍교수는“이번대형산불은분명한인재다.산림청에서실시한‘산불예방숲가꾸기’사업은오히려자연상태의숲보다산불확산위험도를높인다”며,“200년이넘은활엽수들을베고본래불에잘타는성질을가진소나무를심었기때문에그것이불쏘시개역할을한것”이라고주장했다. 또한과거해인사의모습을예시로들며“우리나라사찰림관리의역사를살펴보면사찰주변은대다수가활엽수였다.사찰외부에서일어나는화재는결코자연재해가아니다”고강조했다.특히임도가불길역할을했음을지적하며“이런점들을보면앞으로의산림정책이어떻게변화해야할지알수있다”고말했다. 이어서윤여창서울대학교명예교수는‘기후위기,산불의특성과예방및사찰림관리’를발표했다.윤교수는산불의원인에대해“지난해산림청조사에따르면산불의31.4%가입산자의실화로발생했다.산에서는불을사용하지않아야한다는국민의인식이우선돼야한다”며입산시산주에게출입정보를알리는입산신고제도도입등을제안했다. 또탄소흡수량을증대시키고생물다양성을늘리기위해벌기를100년단위로강화하자는의견도내놓았다.그뿐만아니라사유림의비율이높은만큼산주등당사자들의협의를통한공익형임업직불제시행방안도함께제안했다. 최태영그린피스생물다양성캠페이너는산불대응을위한과학적근거마련을위해현재연구하고있는산불시뮬레이션자료를공유했다.해당자료는폴란드아담미츠키에비치대학교(AdamMickiewiczUniversity)의연구모델을기반으로제작됐으며지형과식생,수분,온도,빛등의요인을반영한다. 연구에따르면,혼합림(천연림)과단순림(경제림)에서는산불의양상이뚜렷하게다른패턴을보인다.다양한높이의관목이섞인혼합림에서는불이바닥과가까운작은나무위주로번지는반면,침엽수중심의단순림에서는나무전체가불쏘시개처럼타는양상을보였다.이는이번의성산불의모습과유사하다. 그는“최근산림청은대형산불을막기위해임도확대를주장하고있지만,실제로임도가산불진화에효과적인지는검증이필요하다”며“이번시뮬레이션은각계전문가의의견수렴등검토과정을거쳐야하며,오늘토론회와후속조사를통해데이터를보완하고발전시킬계획”이라고말했다. 세발표자는숲가꾸기사업으로인해인공적으로소나무만남겨진단순림과임도가이번산불을더악화시킨요인이라는공통된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정인철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사무국장은“이번산불은상상할수없는정도의재앙이다.이러한심각한상황에서활엽수와침엽수의비교는이모든문제를너무단순하게바라보는것일수있다”며“사실과문제를구분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그는경북영덕과청송의피해가예측됐으나제대로대응하지못했던점을꼬집으며“재난대응지휘체계와우리나라사유림소유구조에대한해법이필요하다”고역설했다. 최윤호백두대간숲연구소소장은“헌법에의거할때,이번재해에대한정부의대응은세부적인책임소재와는별개로명확한실패다.전체적인시스템개선이너무나도필요하지만,당장현실적인측면에서산불예방체계를먼저강화해야한다”고말했다. 또한최소장은“산불발생자체를막기어렵다면대형산불로번지는것은방지할수있어야한다.진화과정에서헬기및장비,인력부족등도큰부분이다.매우중요한것은대피체계확보다”며“하나의논쟁을반복하기보다위험지역을선정하는등시급한대처가우선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장영환대한불교조계종사찰림연구소사무국장은“우리연구소에서진행한GIS(지리정보시스템)분석에따르면소나무를이번산불의주요요인으로보기는어렵다”며“사찰림이산불로부터안전해지기위해서는사전시설물설치,경관우선지역과생태전환지역의구분등이필요하다.또한숲가꾸기의이점과임도의필요성을간과할수는없다.이제는소나무숲을지키면서도그것에만의존하지않도록하는조화로운접점을찾아야할때”라고말했다. 최진우서울환경연합생태도시전문위원은“우선이런입장을나누는자리가계속해서이어지기를바란다.윤여창교수님의산불발생역량에대한연구에서발화연료에대한원인성은20%라는점을고려할때소나무단순림구조는영향이상당히큰것으로보인다.분명한데이터가있음에도지속되는관행은바뀌어야한다”지적했다. 이어“식생적인측면에서건강한생태계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한다.사찰림의생태문화적가치를높이기위해산불예방은물론문화경관의구조를갖추는숲관리모델도새롭게마련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네명의토론자는이번대형산불에대한관심도가줄어들지않도록조계종이일선에나서주시기를바란다고입을모았다. 이후좌장유정길소장은토론의내용을정리하고토론자외참석자들의질문을받았다.참석자들은‘산림자원에대한경제적측면에서의논의필요성’,‘임도의효과입증에대한우선성’,‘사찰과산불의의미분리’,‘나무종류에대한인식개선필요’등다양한의견을나눴다. 한편같은날서울중구광일빌딩에서는서울환경연합주최로‘산불피해회복과산림관리전환을위한긴급집담회’가열렸다.이처럼산불피해복구를둘러싼공론화와문제인식의공유가이어지고있으며,기후위기시대에부합하는재난대응체계의구축이요구되고있다.
[조경논단] 손에 잡히는 정원도시
유행처럼확산되는정원도시추진소식을접할때마다,반가움만큼이나한켠으로살짝피로감도든다.섬세한전략없이홍보용으로지르고보자는태도나,적은예산으로손쉽게따라할수있겠다는만만함이느껴지기도한다.기실정원도시이전에도환경도시,생태도시,문화도시,여성·노인·장애인등각종친화도시와스마트시티,평생학습도시등각종도시슬로건이난무하고,별다른차별성없이소멸또는공전해온탓이다.도시슬로건을유행어처럼소모하는우리사회의문제적특징도분명하지만,정원도시는기후위기,종다양성파괴,인간소외,지방소멸등시대적과제들에대해,화려하진않으나분명한대응책으로주목받는점도부인할수없다.확장일로인정원도시에대한정교한비전과전략을고민해야하는시점인이유다. 시의적절하게정원도시를체계화하려는노력도다각도로진행중이다.작년10월한국조경학회지에게재된‘국내정원도시프로젝트추진동향과쟁점’(이명준한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등)에서는정원도시의동향과문제점을상세히짚었고,작년12월출간된‘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연구’(건축공간연구원김용국박사등)에서는정원도시가갖는쟁점과다양한기능,향후추진과제까지를꼼꼼히챙겼다.산림청도‘정원도시조성가이드라인’을만들기위해지난2월19일세종수목원에서토론회를개최하는등정원도시개념과육성계획의수립·시행등관련법안을준비중이라,곧정원도시에대한법적근거및가이드라인이구체적으로마련될듯싶다. 그럼에도손에잡히지않는불안감은여전하다.지난2월토론회에서“정원도시가개념인지?정책인지?사업인지?”를문제제기한서영애대표(조경기술사사무소이수)의발제나,도시계획에충분히녹아들지못한정원도시사업들이지속가능성을가지기어렵다는뿌리깊은불신,나아가도시계획에녹아든다한들여러분야사업중하나로전락해장식품처럼취급받는위계상우려까지,불안감의층위도다양하다.하나개인적으로더고민스러운지점은정원도시가슬로건에그치지않고,도시의근원적DNA에새겨지고시민의일상문화와인식에까지깊은공감대를가질수있겠느냐는점이다. 곰곰이생각해보면일상문화나공감대는본래손에잡히지않는것이다.그린인프라라불리는정원과공원녹지,숲과하천등눈에보이는도시의하드웨어와달리,그물리적공간안에서일어나는여가,놀이,체험,이벤트,프로그램,축제등소프트웨어는물성이없어손에잡히지않는다.손에잡히지않는다고해서존재하지않는것이아니듯,우리가잘인식하지못하기에더위태로운측면도있다.눈에잘뜨이는하드웨어조성에는예산을쏟아부어도,이후하드웨어의운영최적화를위한예산에는눈을감는폐단과맞닿는다.소프트웨어의실패는소프트웨어만의실패가아니다.소프트웨어의실패로인한하드웨어와소프트웨어의불균형은결국하드웨어마저도실패하게끔한다. 서울시의다양한그린인프라에서운영되는소프트웨어는2022년8월신설된공원여가사업과(4급)에서총괄하고,5개서울시직영사업소산하공원여가과와25개자치구별공원여가부서를중심으로실행된다.올해총770회1만명의시민을대상으로진행하는‘서울형정원처방’이대표적이다.산림치유센터,숲길,둘레길,유아숲체험원등에서진행되는숲과정원에서의체험및치유프로그램은어르신,청년,유아·어린이,가족은물론소방관등업무로인한트라우마를겪는직업군까지아우른다. 물론,이정도의규모와수준에이르기까지꽤오랜과정을거쳐왔다.1997년9월우리나라첫생태공원인여의도샛강생태공원이개원하고,당시최병언관리소장이방문객들에게진행한생태해설이공원에서개최된첫여가프로그램이었다.이듬해인1998년3월남산야외식물원이개원하면서당시담당자였던오충현주무관(현동국대교수)이자원봉사자인‘남산지기’를양성하며운영한다양한생태프로그램이뒤를이었고,1999년5월개원한길동생태공원에서생태분야자원봉사자인‘길동지기’가양성되어모니터링과프로그램을진행한것이현재에까지이른다.다음해인2000년5월시작된‘숲속여행프로그램’은‘숲해설’이라는새로운분야를만들어냈고,이러한흐름이30년가까이이어지며연간1만명을대상으로한소프트웨어체계가구축된것이다. 정원도시의핵심인적자원인시민정원사양성도마찬가지다.2012년11월부터겨울내선유도공원에서97명의도시정원사가처음양성된후,서울시에서이를발전시켜2013년시민조경아카데미,2014년시민정원사이론실습과정,2015년시민정원사봉사인턴과정(30주)으로확대되며1년6개월간의교육과정을수료한제1기시민정원사119명이처음위촉되었다.이후매년70~80명씩작년까지총850명의시민정원사가배출되어정원도시서울의첨병으로맹활약중이다.자치구별로활동하는마을정원사양성도붐이다.2018년9월노원구마을정원사양성이시작된후,강동구,양천구,성동구,광진구,영등포구등10개자치구에서544명의마을정원사가양성되어열혈활동중이다.올해처음마을정원사를양성하는송파구,성북구등자치구5곳을비롯해올한해동안에만무려816명의마을정원사가새로이양성된다.결과적으로오는연말에는마을정원사만1,360명에달하게될것이고,9백여명이될시민정원사까지합하면서울이라는도시에서활동하는정원사만2,300명에육박하게된다. 정원사까지는아니더라도시민들이언제든가드닝을접할수있는프로그램또한소중하다.서울시는‘어딜가든가드닝’이라는이름으로세대별,대상별맞춤형가드닝프로그램을운영하고있다.어린이집으로찾아가는가든스쿨,청년가드닝크루,직장인을대상으로카페에서운영하는퇴근후정원생활,노인복지시설에서의슬로우가드닝까지,연간3,400명을대상으로가드닝프로그램을운영중이다.이러한가드닝프로그램을안정적으로운영하기위한정원센터(GardenCenter)도급속히확대하고있다.서울시는지난3월남산N서울타워4층에공간후원을받아정원문화힐링센터를새롭게열고주기적인가드닝프로그램을시작했다.2018년9월마곡서울식물원에문을연‘어린이정원학교’가그시초이고,2021년4월문을연노원구정원지원센터가두번째인데,현재서울곳곳에10개소의정원센터가운영중이며,올해말까지6개소가추가로문을열예정이다.이러한거점공간은정원도시의소프트웨어를확산시키는전초기지로서무척이나소중하다. 긴겨울이끝나고봄의일상을되찾았다.꽃이만발해봄을느끼는것이아니라마음이평안해지며비로소꽃이눈에들어와봄임을안다.정원도시가손에잡히지않았던이유도이처럼공감의문제이고,다시말하면손에잡히지않는것을충분히배려하지못했기때문이다.손에잡히는하드웨어로써정원만이아니라,손에잡히지않는소프트웨어에대한전략이무엇보다중요한이유다.하드웨어계획우선의정원도시(GardenCity)가시민이정원을가꾸는도시(GardeningCity)로,나아가모든시민이정원사인도시(Gardner’sCity)로계속진화될때,그정원사의‘손에잡히는정원도시’가우리의일상과공감대를풍성하게채울것이다. 온수진/서울시정원도시국공원녹지기획팀장
“지리산국립공원 산불피해 미미…임도 조성 지역이 오히려 피해 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최근경남산청과하동일대에서발생한대형산불과관련해기후재난연구소가현장사진과인공위성영상을분석한결과사람의개입을최소화한국립공원을경계로피해양상이달라진것으로확인됐다. 기후재난연구소는최근산불피해의주요원인을둘러싼논란과관련하여,산불발생지역의현장사진과SENTINEL-2위성영상을토대로한분석결과를9일발표했다.연구소는이번조사를통해일부국립공원구간의피해가크지않았음을확인했으며,오히려임도가조성된지역에서산불피해가광범위하게발생한정황을밝혔다. 임상섭산림청장은앞서8일,“지리산국립공원지역이일부포함된산청과하동지역산불진화때보존위주의정책으로애를먹었다”며,“산불진화때활엽수의낙엽층이1m나돼진화에애를먹었다.오랫동안쌓인낙엽때문에헬기로물을뿌려도표면만적실뿐속불까지잡는데어려움을겪었다.불이낙엽층아래에있어꺼진산불이다시되살아나는일이반복됐다”고언급했다. 이에대해박완수경남도지사또한“이번산불의경우험한산악지형과국립공원내임도가없어야간진화대투입이어려웠다”며국립공원내임도개설의필요성을주장했다. 그러나기후재난연구소의조사결과는이러한설명과다소차이가있다.연구소는SENTINEL-2위성영상과드론으로,해당구역의피해가매우제한적이었으며피해지식별조차어려울정도로경미한수준임을확인했다고밝혔다.일부능선부를제외하면피해흔적은거의없었다는것이다. 반면임도가조성된국립공원외부지역에서는산불피해가훨씬컸다는분석도함께제시됐다.연구소에따르면,해당지역은산림청의‘임도조성’과‘숲가꾸기’사업이집중된지역으로,이로인해숲내부의하층식생이제거되면서오히려산불의확산가능성이커졌다고설명했다.실제로수관화가발생한지역은숲가꾸기를통해활엽수가제거된곳이다수였으며,이는불길이지면에서수관으로급격히확산된원인이되었다는주장이다. 또한위성영상분석결과에서도지리산국립공원내산불피해범위는제한적이었으며,오히려국립공원외곽에서발생한산불이국립공원경계에이르러확산이줄어든양상을보였다고덧붙였다.이는연구소가확인한현장피해와도일치하는분석결과다. 기후재난연구소관계자는“임도가조성된지역의산불피해가훨씬컸다는위성영상과현장조사결과에도불구하고,산림청장과경남도지사가국립공원내임도부재를산불확산의주된원인으로지목한것은현실을왜곡하는발언”이라며,“국가적재난상황에서정확한사실을바탕으로대응방안을마련해야할책임이있는기관장이오히려책임회피성발언을반복하는것은유감스럽다”고밝혔다. 이어“그동안산림청이추진해온임도개설과숲가꾸기사업이산불대응에실질적인효과가있었는지에대해면밀한검토가필요하며,지금이라도관련당사자들은발언의부정확성을인정하고국민앞에사과해야할것”이라고덧붙였다. 국립공원내임도가부족하다는이유만으로산불대응에실패했다고단정하는것은문제가있고,산불예방과진화를위한사업이실제로현장에서어떤영향을미치는지를객관적으로평가해야한다는지적이다. 한편이번분석결과발표는산불피해대응정책전반에대한성찰과향후산림관리방안마련에중요한참고자료가될것으로보인다.
“조경계를 잇는 소통 창구, 제41기 통신원 첫발 내딛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계와학계를잇는젊은소통창구,환경과조경통신원이새로운출발을알렸다. 환경과조경은지난5일서울서초구방배동그룹한갤러리에서‘제41기환경과조경통신원간담회’를개최했다. 1985년부터시작된환경과조경통신원제도는올해로41기를맞이했다.이제도는전국의조경관련학과에재학중인대학생및대학원생을대상으로상호교류와정보교환의장을마련하고있으며,통신원들은1년간각대학과지역의소식을전하는환경과조경의또다른눈이된다.올해는전국24개대학교에서각1명의통신원이선발됐다. 이번간담회는본격적인활동시작에앞서통신원들간의친목을도모하고보다활발한참여를유도하기위해마련됐다.행사에서는임명장및기자증수여를비롯해오리엔테이션,기자교육,기장선출등이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환경과조경통신원은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해오고있다”며“한국조경의성장을기록하고그경계를확장하는데여러분의참여가소중한밑거름이될것”이라고전했다.이어“제41기대학생통신원여러분께진심으로축하와환영의인사를드린다”고덧붙였다. 임명장수여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이맡았으며,가천대학교이소리학생이대표로전달받았다.이밖에모든통신원에게는임명장과기자증,단행본3권,월간'환경과조경'4월호가제공됐으며,그룹한창립30주년을기념해제작된노트도함께증정됐다. 오리엔테이션은김모아기자의진행으로환경과조경의역사와통신원제도에대한소개로구성됐다. 이형주기자는기자교육에서▲기자는누구인가▲기사란무엇인가▲기사쓰기의기초▲기자의자세등을주제로강의했다.그는“기자는단순한기록자를넘어세상을지켜보고진실을향해질문하는존재”라며“통신원은자신이속한지역을중심으로무엇을어떻게바라볼지늘고민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이어전국각지에서모인통신원들의자기소개가이어졌으며,전국및권역별기장을선발하는시간도마련됐다.▲전국기장에는김소현(전북대학교),이유정(경북대학교)학생이선출됐고,▲서울·경기·강원지역은성지현(중앙대학교),조유빈(한경대학교),▲영남지역은김예찬(부산대학교),장영서(영남대학교),▲충청·호남지역은김고운(전남대학교),주현성(한국전통문화대학교)학생이각각기장으로선정됐다. 향후제41기통신원이작성한기사는‘e-환경과조경’에게재되며,월간지에실리는경우소정의원고료가지급된다.또한월간‘환경과조경’2년무료구독,단행본할인혜택,취재지원등다양한특전이주어진다.임기는2026년3월31일까지이며,활동을통해지역및전국단위의모임등통신원간인적네트워크를형성해나갈예정이다.
[락앤피플] 최영호 명승전통조경과장, “전통조경의 가치 현대에 잇는 가교 역할 할 것”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전통조경과명승은단순한문화재가아니라,자연과인간이조화를이루며만들어낸소중한유산이다. 그러나과거의문화유산정책은주로유형적이고물질적인가치에초점을맞춰운영되었으며,그로인해전통조경이관리대상에서소외되는경우가많았다.전통조경과같은자연유산은문화유산(구문화재)관리체계에서제외되거나,궁궐정원등일부특정공간만제한적으로보존되는사례가대부분이었다.더불어외형적인복원에치중한나머지전통조경의생태적·환경적가치를간과하는경우도적지않았다. 자연유산법제정과국가유산청출범을계기로전통조경에대한정책이본격적으로변화하고있다.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을포함한자연문화유산을보호대상으로규정하고있으며,생태적균형과지속가능성을고려한관리원칙을반영하고있다.이는단순한보존을넘어전통조경을자연유산으로존중하고계승하는중요한전환점이되고있다. 지난해국가유산청이출범하면서자연유산을포함한정책이본격적으로추진되었고,전통조경전담부서도신설되었다.이를통해전통조경의보존과활용은물론,전통기법을계승하기위한체계적인기반이마련되었다. 초대과장으로부임한최영호명승전통조경과장은전통조경과명승을체계적으로보존하는동시에국민들이보다쉽게접하고즐길수있도록다양한정책을추진하고있다. 2024년에는전통조경수리시방서개정,대한민국전통조경국제학술대회개최,한국전통정원의디지털전시등다양한사업이추진되며전통조경의가치를확산하는노력이이어졌다. 전통조경보존정책의중요한변화중하나는조경설계업신설추진이다.기존에는건축사자격을가진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가조경분야까지설계를담당해야했으나,개정안이발의되면서조경전문가가직접설계를수행할수있는길이열릴전망이다.이를통해전통조경분야의전문성이강화되고,수리품질도향상될것으로기대된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자연유산법’등관련법령을정비해전통조경의특성을반영한정책을구축하고있으며,이를통해정책의실효성을높이고국민의인식을확대할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조경유산의가치를유형별로나누고,맞춤형보존관리프로세스를마련하고있다.현재‘조경유산기준’을정립하는작업이활발히진행중이며,이를통해기존에지정된조경유산뿐만아니라미지정유산까지도체계적으로보존할수있는기반이마련될예정이다. 한편기존에는고문헌분석이주된연구방식이었으나,최근에는텍스트마이닝기법을도입해시대별경관변화와이용빈도를분석하는등보다정밀한연구가이루어지고있다.이를통해시대별주요경관요소를파악하고,보존우선순위를설정하는등보다과학적인접근이가능해졌다. 전통정원의진흥과보급을위해국가유산청은표준모듈을개발하고있다.과거에는일부지자체나기관에서조성한전통정원이원형과동떨어진양식을따르거나단순한모방에그치는경우가많았다. 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위해전통정원의핵심경관요소를모듈화하고,다양한조합방식을제시하는연구가진행중이다.이를통해보다정교한전통정원이조성될뿐만아니라,해외에도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널리알릴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 명승지정체계또한변화하고있다.기존에는자연경관중심으로명승이지정되는경향이강했지만,앞으로는문화경관요소도고려하는방향으로개편된다.더나아가,근현대에형성된명승자원까지포괄하는새로운분류체계를도입해명승의개념을확장하고있다. 국민들이명승을보다쉽게향유할수있도록다양한정책이추진되고있으며,2026년까지명승관리업무편람을제작·배포해보수·정비현장에서실무자들이실질적으로활용할수있도록지원할계획이다.나아가‘국가유산방문자여권’사업을통해명승지에스토리텔링을가미하고,방문인증프로그램을운영하는등국민적관심을높이기위한다양한방안이마련되고있다. 국가유산청은전통조경과명승의국제적위상을높이기위해해외한국문화원및유관기관과협력하고있다.실감형콘텐츠전시를통해공간적제약없이해외에서도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체험할수있도록하며,해외에조성된한국정원의보수및신규조성을위해다각적인협력을추진하고있다. 최영호과장은전통조경과명승의보존과활용을위해가장시급한과제로조경설계의제도적한계를꼽았다.국가에서설립한대학내전문학과(전통조경학과)를비롯해전문교육을실시하며인력을배출하고있지만,제도적한계로인해실무에서전문인력이이탈하고,이로인해수리품질과전문성이약화되는문제가발생하고있다는것이다. 이에더해,최과장은이러한제도적문제를개선하는동시에전통조경의가치를널리알릴수있는콘텐츠개발과홍보에도힘쓸것임을밝혔다. 그는“자연유산관리의패러다임전환이필요하다.국제기준을반영해명승과전통조경의지정체계를정비하고,보존·활용방안을마련해야한다.많은분들이전국의명승을방문해그속에담긴전통조경의아름다움을직접경험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아울러“자연과인간이조화를이루는전통조경과명승의가치는오랜세월을지나오늘날까지이어져왔다.앞으로도이를체계적으로보존하고,국민들과적극적으로공유할수있도록지속적으로노력할것”이라고덧붙였다.
지속가능한 생태복원 해법을 묻다, 환경복원기술학회 정기총회 성료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자연과기술의공존을모색하는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가지난4월4일서울강남구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날학회는정기총회와이사회를통해학회운영방안을공유하고,AI기반생태복원기술특강과함께시상식,다양한학술발표를이어가며산업과학계,정책분야를잇는플랫폼으로서의역할을다시한번확인했다. 송형근한국환경보건기술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수년간학회가훼손된자연을복원하고생명의터전을되살리는데전념해왔으며,그노력의결실로생태계회복의다양한성과를거두었다.하지만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감소등환경분야의과제는여전히심각하다며,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학문적성찰과기술적실천이병행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 특히“실험실의연구결과가현장으로이어지는실용적기술개발”과“글로벌연구기관들과의협력확대”를핵심과제로언급하며,학회의연구성과가사회정책과연결되어지속가능한미래로확장되기를바란다고밝혔다. 김태오환경부국장은축사에서자연보전정책의지속가능성을위해지방자치단체의생물다양성전략수립의무화,타부처와의협업확대,민간참여기반조성을주요과제로제시했다.특히기업의ESG활동과자연보전정책의연계를통해민간투자를유도하는플랫폼구축이중요하다고밝혔다.AI,드론,위성등첨단기술의환경분야접목가능성을강조하며,올해세계환경의날을기점으로민·관·학협업얼라이언스를출범시킬계획도공유했다. 끝으로김국장은“학회가앞으로도산업적·학술적가치를아우르는구심점으로서기능하길바라며,정책이뒷받침될수있도록환경부도함께고민하고뛸것”이라며학회의지속적발전과학문적역할에대한기대를전하며정책적뒷받침을약속했다. 이사회에는학회회장단과이사진이참석한가운데학회지의긴급한재정안정을위해논문게재료인상방안을논의·결정했다.아울러우수논문선정방식개선등학술지운영제도개선방안도함께검토했다.또한2025년학술대회개최계획을공유하고준비사항을점검하는시간을가졌다. 이어열린정기총회에서는2024년도학회활동보고가진행됐다.지난해학회는국제학술지편집참여와여러연구용역사업을성공적으로수행하며대내외위상을강화했다.총회에서는신임부회장선임,학회우수연구자포상,학회정관개정등각안건을의결했다. 이와함께회원들을대상으로한학술아이디어수요조사실시,차기학회장선출방식개선,회원정보데이터베이스정비,학회내부소통강화방안등향후학회운영개선을위한다양한제안도논의됐다. 시상식에서는정병학석정여자중학교교사가‘광산폐석지에토양중화를이용한식물도입가능성에관한연구’로학술상을수상했으며,고규영상명대학교박사(공유)의박사학위취득및정종미회원(신화엔지니어링)의자연환경관리기술사자격취득을축하하는패가수여됐다.윤홍식전회장과전성우수석부회장은학회발전에기여한공로로공로상을받았다.신임부회장으로는김미후그린포엘대표(한국생태복원협회수석부회장)가선임됐다. 이날특별강연에서는김영우매스웍스코리아전무가연사로나서인공지능(AI)을활용한환경기술혁신에대해이야기했다.김전무는강연초반AI의개념과머신러닝·딥러닝기법을알기쉽게설명하며이러한기술들이환경및생태복원분야에접목된사례들을소개했다.위성및드론을활용한초분광영상분석,라이다(LiDAR)데이터기반의생태계모니터링,식생상태평가를위한NDVI(정규화식생지수)활용등최신기술적용사례들이제시됐다. 김전무는이어서AI기술의신뢰성과활용도를높이기위한방안으로설명가능한AI(ExplainableAI)의중요성을강조했다.방대한환경데이터를효율적으로처리할수있도록돕는전처리자동화도구들을소개하고,최적의모델성능을위한하이퍼파라미터튜닝기법과데이터가부족한분야에서활용할수있는전이학습사례도설명했다.강연말미에는이러한AI기술이환경복원분야연구에주는시사점을정리하며,참석자들이최신디지털기술을적극활용해달라는당부로발표를마무리했다. 오후에는총6개세션에서47건의구두발표와8건의포스터발표가진행됐으며,3개의특별세션에서는최신기술동향과정책이슈를다룬심도깊은발표와토론이이어졌다.연구자와실무자간교류가활발히이루어진가운데,다양한주제의연구성과가공유되며현장중심의적용가능성도논의됐다.
조경가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정원, 식물의 언어를 묻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가와정원가는무엇이같고또무엇이다를까.조경설계와식재,생태적접근사이의접점을사유하는새로운장이열렸다. 지난3월28일서울서초구방배동그룹한빌딩에서‘2025식물적용학토크쇼’가개최됐다.조경과정원의경계를넘어식물적용의새로운가능성을모색하는이토크쇼는작년에이어두번째시즌으로,오프라인과온라인에서동시에진행됐다. 이번토크쇼는이양희더퍼레니얼&천변만화대표,오세훈더퍼레니얼&이듬해대표,김세희씨드폴크&도도엑스대표,김기정한택식물원모듈러플랜팅연구자가공동PD로참여해기획을이끌었다.고정희써드스페이스베를린환경아카데미대표는인사말과함께독일어번역을실시간화상으로도왔으며,공간은박명권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가제공했다. 두번째시즌의첫회차는‘조경가의정원은무엇이특별할까?’라는질문에서출발해,‘조경가의손끝에서태어난정원’이라는주제로정해졌다.이날행사에는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로사이(loci)소장과독일의조경가베티나야욱슈테터(BettinaJaugstetter)가연사로초청되어깊이있는강연을펼쳤다. 이양희PD는“로사이의작품은조경가의식재접근방식을이해하는데중요한사례가되었고,숙근초식재가일상적인독일공공녹지분야에서활동해온베티나야욱슈테터는우리의첫해외연사로,의미있는시작”이라며두연사를환영했다. 박승진소장은‘나무를,잘,심자’라는제목으로강연을시작했다.그는영화은하수를여행하는히치하이커를위한안내서를인용하며,“푸른숲이있는지구는당연한것이아니며,조경가와정원가는우주의원리에기여하고개입하고있는존재”라고강조했다.이어“조경가는지구를지구답게만드는일을한다.식물은그중심에있으며,생태적사고와접근이기본”이라고덧붙였다. 그는2019년노들섬공사현장을지나며마주한작은에피소드를소개했다.가림막틈사이로자라는이름모를식물들에직접이름표를붙여준프로젝트는,사람들로하여금식물을‘잡초’가아닌하나의생명으로인식하게만들었다.이경험을통해그는“식물의소중함을쉽게알리는방법을고민하다우연히시작한작업이었지만,그만큼의울림이있었다”고회고했다. 또한박소장은폐수처리시설위정원조성,숲가게운영등의프로젝트를사례로소개하며“조경가는나무를잘심는데많은시간과고민을쏟아야하며,이는단순한설계가아니라윤리적책임이수반된행위”라고강조했다.“지구가지속가능하도록하는노력과양심,그것이오늘날우리가지켜야할조경의윤리이자책무”라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두번째연사로나선베티나야욱슈테터는식재를통한경관창출에대해구체적인사례를들어설명했다.독일바인하임지역을비롯한여러공공녹지에서숙근초식재를활용한그는“자원의절약이숙근초식재의핵심”이라며,물,토양,입지,인적자원의활용을고려한혼합식재기법을강조했다. 그는숙근초의성질과성격을정확히이해하는것이우선이며,단순한미적배치가아닌생태적균형을기반으로한식물조합이필요하다고설명했다.이러한방식은시간이지나도유지·관리의부담이줄어들며,지속가능한경관조성에적합하다고말했다.“처음에어떻게심고어떻게조합하느냐가생태의지속성을좌우한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번토크쇼는조경설계에서식물의역할을다양한관점에서조명하고,식재디자인이생태적가치까지포괄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함을시사했다.단순한식물배치가아닌,지속가능한생태계를설계하는조경가의역할이새롭게조명된시간이었다. 한편‘식물적용학토크쇼’는오는11월까지매월마지막주금요일오후7시,방배동그룹한6층갤러리에서이어질예정이다.다음회차는4월말열리며,‘사람과식물과공간이만드는변주’를주제로이가영서울가드닝클럽대표와유한경디자인다나함대표가강연자로나설계획이다.
“지정 사례 0건, 이유는?” 국가도시공원법 실효성 진단과 대안 모색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기후위기대응과녹지확충,국토균형발전을위한핵심해법으로‘국가도시공원’의필요성이점점커지고있다.이를실현하기위한전략과법제도개선방향을모색하는국회정책포럼이열려각계의관심을모았다. 1일국회도서관소회의실에서‘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한국회정책포럼’이개최됐다.이번포럼은인천·부산·대구·광주의국가도시공원지정추진과관련하여전략적방향을모색하고,그필요성을공론화하기위해마련됐다.맹성규의원(인천남동구갑),권영진의원(대구달서구병),이성권의원(부산사하구갑),양부남의원(광주서구을)이공동으로주최했다. 포럼은발제발표,종합토론,질의응답등으로구성되었으며,각지역의사례와제도적쟁점,국가적필요성등을중심으로다양한의견이논의됐다. 행사는주최의원들의개회사로시작됐다.맹성규국토교통위원장은“정치를시작하면서부터소래포구를순천만공원처럼만들고싶다는꿈이있었다”며“수도권에국가도시공원이지정되어인천시민과국민모두가누릴수있는힐링의장소가조성된다면더할나위없을것”이라고강조했다.이어“그첫걸음으로상임위에계류중인도시공원관련법안이신속히심의되고개정안이통과되길바란다”고말했다. 권영진국토교통위원회간사는“국토부와의원활한협의를위해제가맡고있는국토법안소위를책임지고개정안을통과시키겠다”며,“국가도시공원지정이지역과국가를살리는출발점이될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이성권의원은“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해수도권과지방,영남과호남,여당과야당이함께힘을모으고있다는것은,이제도의중요성에대해공통된인식을갖고있다는의미”라고평가했다.또한“이번포럼을통해기후변화등시대적위기를극복하기위한해법으로국가도시공원이절실하다는점을공유하게될것”이라며,부산이1999년부터국가문화공원조성운동을비롯해선도적인활동을해온점을언급하고“지정의출발이부산에서시작되었다는평가를받고싶다”고덧붙였다. 양부남의원은“비록도시공원법개정안발의에는참여하지못했지만,이번포럼을함께준비해준동료의원들께감사드린다”고전하며,“광주에는279만㎡에달하는중앙근린공원이있다.면적면에서는법에근접해있으나현행법상지정이어려운상황”이라고지적했다.그는“법안이통과돼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된다면,시민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는것은물론문화적·역사적가치도알릴수있는좋은기회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이어진축사에서는박상우국토교통부장관이먼저인사말을전했다.박장관은“의원님들의뜨거운의지를현장에서느낄수있는자리”라고운을떼며,“공원이우리일상에서얼마나중요한지를논의할기회가많지않았는데,도시공원이지역을대표하고더나아가국가를대표하는상징성을가질필요가있다는취지에서2016년도시공원법이제정되었다”고설명했다.이어“그럼에도불구하고까다로운지정요건탓에아직단한건의사례도없다”며,“이번입법을계기로지정요건이완화되고,국가와지역사회가함께만드는국가도시공원이실현되길바란다”고말했다. 다음으로안태준의원(경기광주시을)은“법제정이후지금까지한곳도지정되지않았다는사실은철저한분석이필요하다”며,“오늘토론회를통해현행법의한계점을명확히짚고,우리청사진을현실화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시간이되길바란다.주의깊게살펴보겠다”고밝혔다. 이광희의원(충북청주서원)은“정원도시관련논문을쓰던시절국가도시공원법이제정됐다”며,“정원도시와도시공원의개념을비교해본결과큰차이가없다는결론을얻었다.오늘이자리에서국토부가세계적흐름인그린인프라조성에발맞춰방향을설정하고있다는점이반가웠다”고전했다. 종합토론에앞서진행된발제는총세건으로구성됐다. 첫번째발표는안승홍한국조경학회수석부회장이‘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한과제및추진전략’을주제로진행했다.그는기후변화대응전략으로서의도시공원의역할을강조하며,“도시환경문제에대해전세계가자연기반해법을제시하고있으며,우리나라도2050탄소중립정책을통해양적성장에서질적성숙으로의전환을시도하고있다”고설명했다. 이어국가도시공원이이러한기후위기에대한효과적인대응수단이될수있다고밝히며,다양한국내외사례를소개했다.그는도시공원제도의변천사와함께,국토부의도시공원법과환경부의자연공원법기준을비교하고,공원법상비용부담차이,도시공원법내조항간불일치문제등을지적했다. 또한국토부가수립한‘제2차조경진흥기본계획’에서제시된공공조경선도사업의일환으로국가도시공원시범사업을기획중이라고밝히며,인천소래습지생태공원,부산낙동강하구,대구두류공원,광주중앙근린공원이시범사업의적절한모델이될수있다고제안했다.그는“체계적인추진을위해중앙도시공원위원회및국가도시공원청신설이필요하다”고강조하며,“국가도시공원조성은민간참여확대,운영·관리효율화,일자리창출,국토균형발전등다양한긍정적효과를기대할수있다”고발표를마무리했다. 두번째발제자로나선이동흡부산광역시공원도시과장은‘녹색미래도시를선도하는낙동강하구국가도시공원’을주제로발표했다.그는낙동강의가치와국가도시공원지정의필요성을강조하며,“낙동강은국내최장하천이자철새도래지로,생태환경적으로도탁월한곳”이라고평가했다.이어“생태와도시가공존할수있는공간으로조성해시민의목소리를반영하고,도시시스템과의연계를통해도시불균형해소와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인프라를구축하겠다”고밝혔다. 이과장은낙동강하구공원의조닝계획으로핵심이용지구,거점형이용지구,기능형보전지구,제한형보전지구로구분해생물서식지복원및공간별활용방안을제시했으며,시선의변화를통한공원이용법과미래가능성도함께제안했다.특히면적요건완화,국유지포함등지정조건의유연한적용필요성을강조하며,“시·도간의정기교류와포럼을통해권역별균형잡힌국가도시공원지정이이루어지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세번째로발표한유광조인천광역시공원조성과장은‘소래염전국가도시공원추진현황과앞으로의계획’을주제로발표를이어갔다.그는인천의매립역사와더불어,소래습지의생태적·문화유산적가치를상세히소개했다.소래습지는저어새서식지이자람사르습지,8000년간의퇴적사행성갯골,염생식물등이어우러진자연경관을자랑한다.또한국내천일염생산의출발점으로,염전과소금창고,장도포대지등다양한문화유산을보유하고있다. 유과장은“소래습지는현재도다양한시민단체의환경보전활동이이뤄지고있는곳으로,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될경우국내유일의갯벌·염전·염생식물기반공원이된다”고강조했다.그는“구월2공공주택지구의지구계획확정과연계한단계적공원조성및확장을목표로하고있다”며,예비지정과본지정제도를도입해사업을단계적으로추진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 이후진행된종합토론에는최병원대구광역시공원조성과장,주인석광주광역시도시공원과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장이참여했다.좌장을맡은김승환국가도시공원전국민관네트워크상임대표는“세발제자의발표내용을종합해보면,결국법제도상의문제부터해결하지않으면논의에진전이없을것”이라며토론의문을열었다. 최병원과장은면적기준완화를통한국가도시공원의관광자원화방안을제시했고,주인석과장은국가도시공원지정을통해민간공원조성특례사업의한계를극복할수있다는의견을제시했다.장구중과장은“현행지정절차인국무회의심의를국가도시공원위원회심의로변경하고,지정요건을완화해야한다”며,소유권확보와관련된법적보완도필요하다고밝혔다. 이번포럼을통해참석자들은국가도시공원의지정필요성과이를위한법개정의시급성에대해공감대를형성했다.국가도시공원은도시내녹지공간확대를넘어,기후위기대응과생태보전,지역간균형발전에기여할수있는중대한과제로부상하고있다.앞으로정부와지자체간의긴밀한협력을통해제도적기반마련과실질적지정이이루어질수있을지귀추가주목된다.
어린이놀이시설에 ‘키즈풀’ 포함… 안전점검·요원 배치 의무화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전국적으로증가하고있는키즈풀시설에대한제도적안전장치가마련될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허영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갑)은어린이수영장인키즈풀을‘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상어린이놀이시설의범위에포함시켜안전점검및안전요원배치를의무화하는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고지난28일밝혔다. 현행‘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은어린이놀이시설을그네,미끄럼틀,회전놀이기구등놀이기구가설치된실내외공간으로한정하고있으며,해당시설의관리주체에게유지관리,안전점검,안전관리등의의무를부과하고있다. 그러나키즈풀은이정의에포함되지않아별도의안전관리규정을적용받지않고있는실정이다.이로인해키즈풀은안전관리의사각지대에놓여있으며,실제로2023년에는무인키즈풀에서두살배기아이가물에빠져숨지는사고가발생했다. 허의원에따르면키즈풀은공간임대업으로등록돼있어안전점검이나물놀이안전요원배치등의조치가전혀이뤄지지않고있다. 허의원이발의한‘어린이놀이시설법’일부개정안은이러한사각지대를해소하기위해키즈풀을법적관리대상에포함시키는내용을담고있다.개정안이통과되면키즈풀이설치된어린이놀이시설에도안전관리기준이적용되며,물놀이안전요원배치가의무화된다. 허영의원은“어린이들이안전한환경에서마음껏뛰어놀수있도록안전관리사각지대에있는키즈풀등의어린이놀이시설관리체계를강화해야한다”고지적하며“어린이놀이시설안전강화를통해어린이안전사고를방지하고부모들이안심할수있는환경을만들기위해노력할것이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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