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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1960~70년대 청계천 주변 판자촌의 풍경과 사람들의 생활상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청계천박물관이 오는 5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기획전시 ‘그때, 이곳의 기록-청계천 판자촌’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청계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진행되며, 한국과 일본 사진작가들의 작품 80여 점을 통해 당시 판자촌의 생생한 모습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청계천박물관이 소장한 구와바라 시세이, 노무라 모토유키, 홍순태 작가의 사진을 통해 ▲ 1부 판자촌 풍경 ▲ 2부 판자촌 사람들 ▲ 3부 철거와 고가도로로 구성된다. ‘1부 판자촌 풍경’에서는 6.25 전쟁 이후 청계천 주변에 몰려든 사람들이 만든 판자촌과 하류 지역 움막집의 모습을 담아 판자촌의 풍경을 전시한다. 물 부족과 하수도 시설의 부재로 공동수도와 화장실을 사용해야 했던 판자촌의 생활상도 사진으로 살펴볼 수 있다. ‘2부 판자촌 사람들’은 주로 지방에서 온 이주민들이 청계천 판자촌에서 생계를 이어가던 모습들을 전한다. 노점에서 상업활동을 하거나, 단순 노동, 염색, 행상 등으로 생계를 유지했던 주민들의 다양한 일상이 기록돼 있다. ‘3부 철거와 고가도로’에서는 1970년대 청계천 복개 공사로 판자촌이 철거되며 서울 외곽으로 밀려났던 주민들의 상황과 그 자리에 건설된 고가도로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청계천의 도시 개발 과정 속에서 점차 사라져간 판자촌의 역사를 상기시킨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가 ‘청계천과 청계천 판자촌’을 기억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청계천을 중심으로, 서울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박물관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청계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내년 3월 30일까지 진행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역사박물관과 청계천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2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랩 3층 디자인홀에서 ‘서울디자인어워드 2024 Day’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서울디자인어워드는 국내 최대 디자인 축제인 ‘서울디자인 2024’와 함께 열리며, 콘퍼런스와 시상식을 통해 시민들과 만난다. ‘서울디자인어워드 2024 Day’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대한 논의를 나누는 콘퍼런스와 수상자를 발표하는 시상식으로 구성된다. 콘퍼런스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시상식은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행사에는 디자인 전문가를 비롯해 디자인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본상, 특별상, 리서치상 등 중복수상을 포함해 총 27팀의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TOP10 프로젝트 중 시민상은 국내 시민들이 뽑은 1팀, 전 세계 시민들이 뽑은 1팀으로 총 2팀에 수여된다. 시민들이 직접 선정하는 ‘국내 시민상 수상자’는 25일 서울디자인어워드 2024 DAY 당일, 현장 참석자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글로벌 시민상’은 DDP 마켓에서 열리는 전시의 오프라인 현장 투표,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투표, 그리고 서울디자인어워드 인스타그램 게시물의 ‘좋아요’ 수를 합산해 선정된다. 전시 현장에서 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에게는 엽서, 카드지갑 등 다양한 선물이 증정된다. 서울디자인어워드 TOP10에는 재생에너지를 통해 아프리카 교육과 에너지 문제를 해결한 에티오피아의 ‘솔라카우(Solar Cow), 저소득 국가와 자원이 부족한 지역의 실명을 예방하는 이동식 안구 검사 기기인 인도의 ‘아이라이크 플랫폼(EYELIKE Platform)’, 치매 환자의 삶을 증진하는 공간을 디자인한 싱가포르의 ‘등대와 부표 : 치매 친화적 마을(Lighthouse & Buoys : Dementia Friendly Neighbourhood)’ 등이 선정됐다. 이밖에도 커낼파크(Canal Park), 차키 와시 수공예 센터(Chaki Was·handicrafts center), 클라쎄 루즈(Classe rouge), 모 데 모비미엔토(MO de Movimiento), 프록시어드레스(ProxyAddress), 스카이블록스 공동생활 주택(SkyBlox Co Living Housing), 부레옥잠 수상 텃밭(Water Hyacinth Floating Garden) 등이 포함됐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한 혁신적인 프로젝트들로 구성된 서울디자인어워드 TOP 10 프로젝트 전시는 DDP 잔디사랑방, 마켓, 라이브러리에서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는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서울디자인어워드 2024 콘퍼런스’는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디자인 전문가들이 참여해 ‘미래를 위한 지구와의 공존’을 주제로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콘퍼런스 1부의 기조연설은 지속 가능한 디자인의 선구자인 에치오 만지니 DESIS 창립자·회장, 밀라노 공과대학 명예교수가 맡아 ‘미래를 찾아서: 생태 전환에서의 사회와 디자인’을 주제로 인간중심주의를 넘어 생태계와의 조화를 추구하는 디자인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기조연설 후에는 총 65개국에서 접수된 575개 프로젝트 중 상위 10개 작품으로 선정된 TOP 10 프로젝트가 발표된다. 2024 온라인 시민 투표에 참여와 수상작, 이밖에 자세한 사항은 서울디자인어워드 누리집(http://www.seouldesignaward.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디자인어워드는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주관하고, 세계디자인기구(WDO) 및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와 회원을 맺어 진행되는 행사다. 창의적인 디자인을 통해 사람, 사회, 환경,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할 방안을 제시한 프로젝트를 선정한다. 이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는 디자인의 힘을 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디자인 커뮤니티 내에서 그 영향력을 점차 확장해 나가고 있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서울디자인어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디자이너들을 격려하는 플랫폼으로써, 전 세계의 사회 문제를 위한 프로젝트를 발굴해 디자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일진글로벌 임직원들이 중국 청두에 자사가 설계한 ‘인천정원’을 방문했다. 일진글로벌 임직원들은 4박 5일간 일정으로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중국 청두에서 ‘공원 도시, 아름다운 주거’라는 주제로 개최한 ‘2024 청두세계원예박람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2024 청두세계원예박람회’에서는 일진글로벌이 설계하고 청두시가 함께 조성해 처음 공개한 ‘인천정원’을 방문했다. 중국의 청두시와 대한민국 인천시는 상호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했다. 인천정원은 1500㎡ 규모로 하늘길, 바닷길, 문화의 길을 통해 세계 10대 도시로 비상하는 인천의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 최초로 설치된 팔미도 등대와 인천시 심볼인 물결 모양으로 상징화한 것이 특징이다. 1995년에 설립한 일진글로벌은 조경 설계·제작 및 시공 등의 기술을 가진 조경회사로 꽃조형물 사업에도 전문성을 띠고 있다. 지난 2023년 순천만박람회에서 화훼연출 용역업체로 선정돼 총 5개의 정원을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 뚝둑, 걸어보기 Step by Step, Echoing the Past 이호우, 김태원(한국)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뚝섬에는 수많은 풍경들이 존재했었고 지금도 변하고 있다. 말들이 질주하던 경마장, 시민들이 뛰놀던 모래사장, 뗏목이 떠다니던 나루, 화살을 쏘던 훈련장 등. 이호우·김태원 작가는 남겨진 기록을 통해 과거의 풍경을 그리고, 작가적 상상을 더해 정원에 다양한 비유로 담았다. “도시화가 되면서 모래사장이 많이 없어졌다. 서울 시민들은 과연 여기가 모래사장이었던 것을 기억할까?” ‘뚝둑, 걸어보기’ 정원의 콘셉트는 ‘레트로 스케이프’이다. ‘뚝둑’은 현재의 이름 ‘뚝섬’과 과거의 이름 ‘둑섬’을 조합한 의태어로, 과거 말이 뛰어다니던 경관과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나타낸다. ‘레트로 스케이프’는 ‘과거의 경관’을 뜻하는 말로 ‘retro + scape’를 조합해 두 작가가 만든 신조어이다. 직관적인 하나의 단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신조어를 만들었고, 이러한 참신한 작업들은 뚝섬의 지나간 풍경들을 재구성하는 디자인적 상상력으로 이어졌다. 과거 ‘둑섬’은 말과 활을 훈련하는 국궁장이었고, 수양버들이 많이 심겨져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물길이 끼고 돌아가는 곳에 위치해 자연스럽게 모래가 쌓이는 공간이다보니 넓은 모래 벌판이 형성됐던 것도 특징이다. 작가는 뚝섬관 관련된 논문을 통해 역사적 배경을 공부하면서, 이곳에 존재했던 다양한 풍경들을 정원에 담고 싶어졌다. 그래서 조선시대 그림을 참조해서 말들이 뛰놀던 경관, 화살을 쏘던 경관, 일제시대 뗏목이 떠다니던 경관들을 함축적으로 담기를 시도했으며, 특히 시간의 흐름에 따른 배치로 공간의 스토리를 완성하고, 시설물과 바닥 포장으로 구체적인 콘셉트를 구현했다. 정원의 입구에서 출구까지, 현대에서 과거를 배치했다. 입구부터 바닥 포장을 따라가 보면 처음 사고석 포장이 마치 모래톱들이 쓸려오는 형태의 물결을 그리며 과거로 안내하고 있다. 과거로 가는 도중 이상한 모양의 벤치들을 만나게 되는데, 1900년대 모래톱 면적에 대한 기록을 토대로 콘크리트로 본을 그대로 떠서 목재로 마감한 것으로, 벌판은 사라지고 ‘콘크리트화된 뚝섬’만 남아 있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원래 평지로 알고 설계를 했는데, 실제 대상지에 마운딩이 크게 돼 있어서 시공하면서 힘들었다. 그런데 경사가 조금 있으니 오히려 물결 무늬가 잘 표현됐고, 배수도 잘 되고, 이용자 입장에서도 걷기 심심하지 않아서 더 낫다는 생각을 했다.” 이어 뗏목을 표현한 터널 형태의 큰 퍼걸러를 만나게 되는데, 1950년대 강원도에서 뗏목을 끌고 내려와서 장사하던 당시의 풍경을 반영했다. 뗏목 퍼걸러는 모래의 흐름을 따라 떠밀려오는 형태를 받아 디자인됐으며, 곁에 수양버들을 새로 심어 이파리가 터널 안쪽으로 늘어져 들어오도록 했다. “원래 큰 수양버들이 많은 곳인데, 지금은 많이 베어지고 몇 개 남지 않았다. 이번에 새로운 수양버들을 심음으로써 과거부터 우두커니 이곳을 지키고 있는 수양버들과 함께 과거와 현재가 계속 기록되는 정원이 되길 바랐다.” 마지막 부분에는 조선시대 국궁장을 표현하기 위해 말발굽과 활을 디자인 모티브로 시설물과 식재가 적용됐다. 화살나무를 심고 편자를 바닥에 박고 말발굽을 변형한 벤치가 적용됐으며, 사후관리 문제로 완전한 모래를 적용하지는 못했지만 대신 모래사장을 표현한 사비석 포장을 깔았다. 동선을 걷다가 튀어나온 편자를 보고 왜 이곳에 말발굽이 들어와 있는지 궁금증을 유발하거나, 말발굽들이 모래 벌판을 향해 뛰는 것을 의미하기 위해 벤치를 흙에 묻어 설치하는 등 세심한 은유가 공간 곳곳에 숨겨졌다. 화살나무를 사용한 것은 훈련장이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수많은 화살이 훈련장에 꽂혀 있었을 것’이라고 상상을 한 것이었고, 수염풀은 모래 들판이더라도 부분적으로 풀이 곳곳에 자라고 있었을 것이라는 상상을 식재로 적용한 것이다. 진정 뚝섬의 과거 풍경은 어땠을까. 정원은 이미 완성됐고, 뚝섬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상상은 이제 ‘뚝둑, 걸어보기’ 정원을 찾은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두 작가의 첫 인연은 어느 학회 아카데미에서 튜터와 제자로 맺어졌다. 평소 궁금한 것이 있으면 연락도 자주하던 사이였는데, 우연한 기회로 이웃 사촌이 됐다. 이호우 작가는 주식회사 담의 대표로 그간 정원시공분야에서 오랜 노하우를 인정받아 왔으며, 김태원 작가는 조경설계사무소 이작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번 정원은 MZ세대 조경설계가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노련한 작가의 현실적인 솔루션이 콜라보를 이룬 작업이었다. 작업을 하면서 의견 차이는 없었는가? 이호우(이하 이) _ 디자인적인 부분은 서로 의견을 취합해서 진행했고, 실제 정원으로 조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공적인 부분은 조금 강하게 주장했다. 우리가 의도한 연출에 최대한 가깝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김태원(이하 김) _ 의견을 대부분 수용해 주셨다. 원래는 더 휘황찬란하고 말도 안 되는 설계안들을 많이 내놓았는데 현실적으로 많이 다듬어 주셨다. 이번 정원의 핵심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_ 이 부분에서 의견이 달랐다. 김태원 작가는 ‘모래’라고 생각했지만, 저는 정원으로 풀려면 중심적인 시설이 필요했기 때문에 ‘뗏목’으로 생각했다. 뗏목이 떠내려오다가 오래되고 상처를 입으면 속이 삭으면서 파이게 된다. 거기에 옹이 같은 구멍이 생기면서 나무나 식물 같은 것이 파고 들어가게 되는데, 그러한 모습을 대형화한 것이 뗏목을 상징한 퍼걸러다. 김 _ 저는 콘셉트 상 ‘모래’를 가장 핵심적인 요소하고 생각하지만, 모래를 실제 정원의 핵심 요소로 표현하기에는 좀 힘든 측면이 있어서, 과거 경관 요소 중에서 뗏목을 강조하게 됐다. 추천하는 감상 포인트는 무엇인가? 이 & 김_수양버들이 터널 형태의 퍼걸러 안으로 파고 들어와 있는 모습을 추천한다. 수양버들을 이식했기 때문에 전정이 필요했는데, 처음 전정을 하기 전 가지가 확 늘어진 모습이 엄청 예뻤다. 한 6월에서 7월 정도면 새 잎이 나와서 다시 예쁘게 늘어진 모습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터널 안으로 그늘도 지지만 햇빛도 들어오고 식물도 파고 들어가는 모습이 멋진 경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작업은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었는가? 김 _회사에서 설계를 하면 컨펌도 받고 클라이언트의 검토도 받아야 하는데, 이번 작업은 이 작가님하고만 이야기하면 되는 일이었다. 의견이 합의가 되면 실제 조성해서 현실화 해주시는 분이 옆에 있으니까 실제 하나씩 조성이 되는 모습을 볼 때는 ‘이게 되는 구나’하는 감격을 받았다. 잘 안 되는 상황이 있으면 해결하는 방향성도 알려주시고. 놀라웠고 재밌었고 많이 배웠다. 이_보통의 일은 돈을 벌어야 하니까 빠른 시간 안에 끝내는 기획하게 된다. 하지만 개인정원과 달리 공공정원은 모니터링을 하기 때문에 내가 만든 공간이 사람들한테 특별한 감정을 주고 추억에 남기는 촬영 장소가 되는 것을 보았을 때 ‘내가 이 일을 잘 선택했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빨리 조성하는 것보다 개념을 잘 적용해서 만드는 것을 우선해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이용자들에게 개념 자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공간이 불편하지 않고 이쁘면 되기 때문에, 가능한 개념을 단순화하고 이용자가 최대한 행복하게 이용할 수 있는 쪽으로 방향성이 달라지고 있다. 나에게 정원이란 무엇인가? 이_저한테 정원은 ‘삶’이다. 정원으로 밥 먹고 살고 있고, 정원으로 행복하게 일을 하고 있고, 정원을 공부하고 있다. 단순히 직업이 아닌 ‘천직’이다. 주변에 또래 친구들이 벌써부터 뭘 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을 보면, 지금 재밌게 일을 하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 특히 기획부터 조성까지 많은 난관이 있지만 ‘문이 열리자마자 사람들이 들어와서 공간을 보겠구나’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 순간이 가장 좋은 것 같다. 김_전공이 ‘전통조경’이다 보니 정원을 하면서 항상 의미를 담고자 한다. 정원은 자연이 담겨 있는 소생태계이니까 ‘아 예쁘다’로 끝나면 안 될 것 같다. 정원은 그냥 예쁜 공간이 아니라 인문학적이든 문학적이든 역사적이든 모든 것을 담고 있는 함축된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지난 1일 한국조경협회와 동아전람이 주최한 ‘2024 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주요 조경기술 트렌드를 살펴봤다. 모듈형 정원 시스템, 새 브랜드 ‘새턴 M 가든’ 기존 옥상 정원과 실내 정원의 공법 문제를 개선한 모듈형 정원 시스템을 개발해 ‘새턴 M 가든’이라는 새 브랜드를 선보였다. M은 모듈의 앞자이면서 시스템의 뒷자로 중의적인 의미가 부여됐다. ‘새턴 M 가든’은 욕조 회사인 새턴 바스의 지원으로 욕조 모양의 모듈을 공급받아 제작되며, 모듈 안에 사전 패키징된 디자인으로 식물을 심어 정원을 구성한 제품이다. 미리 조성된 모듈 시스템을 트럭에 실어 현장으로 이동한 후 조립하여 조성하는 방식이며,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3~4일이 소요되는 크기의 정원을 단 3시간 만에 설치를 완료할 수 있다. 배수 시설이 모듈에 포함돼 있어 옥상 정원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배수나 방수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모듈형이기 때문에 상호 결합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으며, 지루해지면 한 개의 모듈을 교체할 수도 있다. 현재 경량 토양을 사용하고 있어 무겁지 않고 유지보수가 매우 용이하다. 송군호 소장은 “새턴 바스가 포천 공장을 문화공간으로 전환하려는 사업에 PM으로 참여하게 됐고, 당시 새로운 공법을 만들어 보자고 새턴바스 회장에게 제안을 한 것이 받아들여지면서 이번 공법이 완성됐다”며 앞으로 메타버스를 조경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모듈 단위로 메타버스 디자인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자인파크, 2세대 자가발전 운동기구 ‘SELECLE’ 디자인파크는 2세대 자가발전 운동기구를 선보였다. 자가발전 운동기구는 운동 중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여 전기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현재 스텝 사이클, 크로스컨트리, 좌식 사이클, 입식 사이클 등 네 가지 형태로 제공되며, 각각의 기구는 사용자의 운동량에 따라 50와트의 전력을 생성할 수 있다. 운동으로 변화된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디스플레이가 표시되며, 여기에는 운동 거리, 시간, 소모 칼로리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2세대 제품은 기존의 1세대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보다 향상된 기능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SELECLE 앱과 연동돼 매일 매일의 운동 데이터를 저장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특히 시공편의성이 부쩍 증대된 것이 특징으로 전선을 매립하는 등 기존의 복잡한 설치 과정을 앵커만 고정하면 설치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배석희 본부장은 “2세대 제품은 전력 생성 능력을 더 높였으며, 기존 1세대에서 제기된 오류를 모두 잡은 제품”이라며 “운동과 전력 생성의 두 가지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건강과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솔루션으로 더욱 널리 보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햄프로, 최신 각광받고 있는 ‘야외 헬스장’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도 헬스장 개념을 도입하는 사례가 전국 지자체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햄프로는 야외에서도 고장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헬스기구 ‘야외 헬스장’을 선보였다. 이번 야외 헬스장에는 상체 운동 기구 4종과 하체 운동 기구 4종 등 총 8종의 운동 기구가 설치됐다. 파고라를 중심으로 주변 기둥에는 스트레칭용 기구가 적용되고, 내부에는 근력 운동을 위한 상하체 운동 기구가 배치됐다. 파고라에 설치하다보니 비가 와도 비를 피해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야외 헬스장은 하천 주변뿐만 아니라 산속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되고 있는데, 기존 실내 운동 기구를 야외에 설치하는 경우 녹이 슬거나 유지보수가 어려운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안전 기준에 따라 인증된 야외 운동 기구만 설치할 수 있도록 법제화되면서 앞으로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기창 햄프로 상무는 “야외 헬스장 개념이 확산돼 시민들이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호미 정원 - Grab the Homi 차용준(한국)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첫 삽을 뜨는 찰나, 땅을 파고 흙을 퍼내는 그 순간이야말로 정원과 동행하는 첫 걸음이며, 새로운 시작이다. 호미는 그 찰나에 대한 상징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정원을 가지고 싶어 하지만, 시간, 돈, 자신감 등이 부족해서 망설이고 미루는 경우가 많다. 이 망설임을 극복하는 것이 ‘정원과 동행’하는 첫 걸음이다. “호미에만 관심을 가지지 마세요. 호미가 중요한 게 아니예요” 호미 정원에서 호미보다 더 중요한 메시지는 ‘시작하는 마음’이다. 스페이스콤마의 차용준 작가는 ‘정원과의 동행’ 자체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처음 시작이 어려워서 매번 뒤로 미루고 있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에 처음 꽃을 심기 위해 “땅을 퍼내는 순간”의 모습을 디자인 모티브로 가져왔다. 구체적인 디자인에 대한 구상은 입면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대지 중앙에는 ‘땅을 파고 있는 호미 모양’의 조형물을 높이 세웠다. 호미의 앞부분은 호미로 이미 긁어낸 자리에 해당하고, 뒷부분은 파낸 흙이 모아진 부분이다. 그래서 호미날을 기준으로 앞쪽은 웅덩이가 파여 있고, 뒷쪽은 마운딩이 돼 있는 형태로 지형이 조성됐다. 이러한 입체적인 대상지의 레벨을 고려해 동선과 공간을 배치했다. 동선이나 휴게 공간에 대한 배치는 가장 적합한 입면을 보여주기 위한 과정이었기에 평면은 큰 의미가 없었다. 다만 중앙 호미를 기준으로 ‘호미가 지나간 공간’과 ‘호미가 지나가지 않은 공간’이 자연스럽게 양분됐을 뿐이다. 이렇게 양분된 두 공간의 요소들은 모두 대조적이다. 바닥 포장도 다르고 식재도 다르다. 호미가 지나간 공간에는 잘 조성된 ‘정원’을, 아직 호미가 지나가지 않은 공간에는 ‘돌밭’을 표현하고자 했다. 물론 ‘돌밭’은 콘셉트일 뿐 실제로는 돌을 바닥에 감각적으로 쌓아 올려 다소 거친 느낌을 가진 매력적인 정원으로 탄생했다. 하나의 정원 안에 상반된 느낌을 가진 두 개의 정원을 대비해 보는 것은 관람객들에게 재미있는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식재는 봄부터 겨울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질감과 색상의 대비를 고려했다. ‘파란색 루버 월’ 앞에 여름철 하얀 꽃을 피우는 수국을 심어 색상의 대조를 보여주고, 가을에 꽃이 피는 아스타를 심고, 겨울 경관을 위해 스크렁과 글라스류를 식재해 사계절 내내 시각적으로 다채로운 효과를 유지하도록 했다. 월 앞 벤치 근처에는 세이지와 미스김 라일락같은 향이 나는 식물들을 양 옆으로 배치해 바람에 실려오는 향을 맡을 수 있도록 했다. 반면 돌밭정원에는 앵두와 말채류를 심어 대조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시설물은 대상지 가운데 있는 ‘호미’가 단연 핵심이지만, 모스부호 표기법으로 ‘호미를 잡아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시그널 루버 월’은 작가가 숨겨 놓은 정원 요소로, 이 표기를 읽을 줄 아는 사람들에겐 매우 극적인 재미를 던져 줄 것이다. 두 개의 상반된 정원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은 방문자 입장에서 놀라운 요소로 다가왔다. 뻔히 보이는 대조가 아니라 동선을 따라가다가 예상하지 못하게 접하는 경관의 변화가 관람객들에게 다이내믹한 경험을 선사해 줄 것으로 보인다. 정원박람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정원박람회는 돈을 버는 일은 아니지만 특별한 게 있다. 공모 주제만 정해주고 그 외에는 설계에서 시공까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이런 프로젝트는 정원박람회 말고는 없다 보니 한 번 경험하고 나면 다시 출전하고 싶은 욕구를 계속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시공업을 하면서 공모전을 준비하기 위해 설계를 하고 판넬을 짜는 게 조금 부담스럽지만 그 과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을 보면 모든 고생이 잊혀진다. 호미를 콘셉트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 꼭 호미일 필요는 없었다. 오히려 디자이너 입장에서 호미에 집중된 관심이 조금 안타까웠다. 정원을 만들기 위해서 땅을 일구는 행위가 중요했기 때문에 꽃삽이어도 되고 곡갱이여도 됐다. 하지만 호미를 선택한 이유는 최근 우리나라 호미가 외국에서 호평을 받았던 이슈를 디자인에 접목하고자 했고, 삽이나 곡괭이 보다는 호미가 땅에 꽂혀 있는 모습이 정원에 가장 잘 어울릴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물론 정원은 꽃을 심는 것만이 아니라 집수정을 파고 나무도 심어야 하기 때문에 호미만으로는 만들 수 없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정원’은 꽃을 심는 것이니까 호미가 가장 쉽게 와닿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정원을 조성하면서 주력한 점은 무엇인가? - 일반 시민들은 호미를 보고 좋다고 하지만, 조경하는 사람들은 호미를 본 다음에 ‘돌 쌓은 것’을 본다. 실제 호미만큼 신경을 많이 쓴 게 돌들이다. 그냥 돌무더기로 쌓은 돌산을 만들려고 했던 게 아니고 조형적으로 배치하고자 시간을 많이 들였다. 흔들리지 않도록 서로 끼워 맞춘 형태로 돌의 조형성을 감상하면서도 사람들이 앉아서 쉴 수 있도록 했다. 정원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나에게 정원은 ‘천직’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반적인 정원에 대한 정의를 말하기는 조금 어렵다. 정원은 경우에 따라서 식물이 하나도 없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의자 하나 없는 그냥 꽃밭을 정원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꼭 앉지는 않더라도 잠깐이라도 머무를 수가 있는 공간이어야 하고, 단지 바깥에서 바라만보는 것은 정원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그래서 정원은 누가 보아도 예쁘고 좋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해서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박람회를 경험하면서 느낀 건, 아무리 좋은 철학과 좋은 의도를 가지고 정원을 만들어 놓아도 공간을 보고 직관적으로 좋다거나 이쁘다는 생각이 안 들면 성공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작가의 의도나 디자인 의도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도 좋다는 생각이 들어야 하고, 거기에 더해 작가의 의도에 관심을 가져주고 공감해 준다면 ‘더 고마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관람객들이 알아주면 더 고맙겠다’ 싶은 작가적 의도가 있는가? - 공원 이용객들이 정원을 보고 지나가면서 ‘저거 호미로 땅을 파는 모습이네’라고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디자인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알아차렸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았고, 그 정도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더 바란다면 모스부호의 시각적인 표기법으로 ‘호미를 잡아라’라고 표현한 ‘시그널 루버 월’의 메시지를 알아차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도 행복하겠다.
  •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Biological Self-Organizing Garden) Shixian Shen, Yiming Yang(China)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올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가장 이국적인 정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바로 중국의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멀리서부터 중국 현지 장인들이 만든 대나무 구조물이 한눈에 들어오고, 이를 통해 전통과 현대적 공예 기술의 조합을 볼 수 있는 정원으로, 매우 이색적인 비주얼로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국제 전시회의 분위기를 물씬 풍겨주고 있다. 이색적이라는 것은 조금 어렵다는 뜻이기도 할까. 이 정원은 이름부터 어렵다.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단순히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정원’으로 읽혀질 수 있지만 사실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려면 살짝 공부가 필요하다. 우선 ‘점균류’부터 알아야 한다. 점균류는 처음에는 독립된 단세포로 시작해서, 이후 단일 세포 안에 여러 개의 핵이 모이는 ‘다핵세포체’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 다핵세포체는 무작위로 아무렇게나 형성된 듯하지만 ‘어쩌면 저렇게 효율적인 기능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을까’ 싶을 정도로, 흡수한 영양분을 분해하고 먹이를 찾기 위해 최적의 경로를 찾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은 이러한 점균류의 알고리즘을 기초로 정원의 모든 요소들이 최적의 경로를 찾아갈 것이라는 믿음이 반영됐다. “하이에크의 ‘자생적 질서(Spontaneous Order)’와 레이놀즈의 ‘에이전트 모델(Agent Model)’ 이론을 결합하여, 생물학적 자기 조직화의 개념을 가진 정원을 만들고자 했다. 점균류 알고리즘을 사용해 풍경 형태를 만들었으며, 절강성에서 특별히 배송된 대나무를 이용해 서울에 중국적 특색을 더했다“ ‘자생적 질서’는 중앙집권적인 계획이나 통제가 없는 상태에서 개인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질서를 의미하며, 이는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 기반 모델’은 예를 들어 각 개체들이 서로 부딪히지 않기 위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거나(근접 유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거나(정렬), 무리가 흩어지지 않도록 서로 모이려는 경향(응집) 등을 보이는데, 이러한 단순한 경향들을 따르다보면 자연스럽게 복잡하고 조직화된 집단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은 단순히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정원’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특정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정원의 경로와 노드가 효율적이고 조직적으로 배열되도록 설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물론 정원은 “그냥 즐기면 그뿐”이다. 하지만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는 것은 정원에 대한 감동을 풍부하게 해주고, 평론과 해석은 정원의 인문학적 가치를 배가하는 힘이 된다. 점균류 알고리즘을 차용한 설계를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은 정원의 동선과 노드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갈지 지켜보는 것은 또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정원을 조성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고, 추천하는 정원의 감상 포인트는 무엇인가? - 이 정원에 들어서면 점균류처럼 무작위로 형성된 정원을 발견할 수 있다. 꽃들은 일년내내 무작위로 피어나고, 대나무 구조물도 무작위로 자란다. 해가 들면 땅에 생기는 구조물의 그림자도 흥미롭다. 마치 사람의 일생이 가능성으로 가득차 있는 것처럼, 모든 이가 꿈을 꿀 수 있고, 또한 꿈은 실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의 메시지를 정원에 담았다. 정원을 만들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 - 정원을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대나무 구조물을 중국에서 서울로 가져오는 것이었다. 모든 대나무 구조물은 중국에서 미리 만들고 각 부분에 이름을 붙여 분해한 뒤 서울로 옮겨와서 현장에서 다시 조립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결국 성공적으로 완성돼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정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우리 정원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은 그릇으로, 모든 사람이 고민과 걱정을 잊고 활력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수상 소감을 말해 달라. - 마법 같은 경험이었다. 우리의 그림이 한강에서 현실로 변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많은 시민들이 정원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것을 보며 진심으로 기뻤다. 이 과정에서 외국 디자이너로서 서울시의 효율적인 운영 능력을 느꼈으며, 김명윤 씨가 이끄는 한국 시공팀의 전문성과 헌신도 느낄 수 있었다. 작가는 더불어 기술 고문을 맡은 샤이핑(Xia Yiping) 교수와 우샤오청(Wu Xiaocheng) 씨, 서울 주재 디자이너 류휘위안(Liu Huiyuan) 씨,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준 허양(Yang He) 작가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꽃등고래를 인천국제공항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재)고양국제꽃박람회는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의 메인 상징조형물인 ‘꽃등고래’가 이동해 오는 25일부터 6월 9일까지 인천국제공항 하늘정원 부지에 전시된다고 22일 밝혔다. 꽃박람회 조형물 설치 등 사전 준비를 거쳐 오는 25일부터 일반 대중에게 개방되는 하늘정원은 약 3만6000㎡의 부지에 유채꽃밭과 꽃조형물 등 다양한 볼거리가 조성된다. 고양국제꽃박람회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3년부터 기관 간 협력을 통해 꽃박람회 메인 구조물 등 다양한 전시 구조물을 꽃박람회 행사 종료 후 이동 전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양래빗’,‘에코터널’ 등 2023 꽃박람회를 상징했던 다양한 전시 연출물이 이동하여 전시됐다. 올해에는 꽃박람회 관람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꽃등고래’구조물을 비롯해 꽃터널 등 다양한 꽃 연출로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을 맞이하게 된다. 한편, 하늘정원은 인천국제공항의 대표적인 명소로 이착륙하는 항공기의 모습을 바로 머리 위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고양국제꽃박람회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2025년까지 메인 꽃조형물 이전 설치, 꽃장식 구조물 재활용 등 지속 가능한 화훼산업 발전과 꽃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꽃전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시가 내달 19일까지 ‘2024 공공미술 작가 발굴을 위한 작품’을 공모한다. 서울시는 미술, 건축, 조경, 디자인 등 관련 분야에서 활동 중이거나 활동 예정인 작가를 대상으로 ‘공공미술 작가 발굴을 위한 작품 공모’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도시예술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 공공미술 유망 작가를 발굴하고, 공공미술 작품 제작 및 전시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작품은 노을공원 잔디광장 중앙부에 전시될 예정이다. 공모 주제는 “예술은 공존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이며, 세부 주제로 ▲기억이 모인 땅 ▲노을이 스미는 빛 ▲바람이 머무는 언덕 등이 제시됐다. ‘기억이 모인 땅’은 매립지에서 생태공원으로 변화한 노을공원의 역사성과 이야기를 주제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여 재료 본연의 물성과 개성이 잘 드러나는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노을이 스미는 빛’은 노을공원이 가지고 있는 자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역동성, 순환성, 시간성을 담아낸 작품으로, 노을공원의 지형, 바람, 빛, 소리 등 자연환경적 요소를 활용하거나 드러내는 작품이다. 바람이 머무는 언덕은 기존 대상지에 설치되어 있는 작품들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작품이다. 시는 공공미술 저변 확대를 위해 공공미술 분야에 새롭게 도전하는 작가들의 참신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이 많이 접수되길 기대하고 있다. 접수된 작품은 서류 및 발표 심사를 거쳐 6월 7일 최종 당선작이 선정될 예정이며, 10월 중순 이후에 전시될 예정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공모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가 국제원예생산자협회(이하 AIPH)로부터 ‘국제원예전시’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AIPH는 전 세계 원예 생산자들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1948년 세계 원예 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촉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설립됐다. 협회는 원예 생산과 관련된 다양한 표준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원예 활동을 장려하는 일을 하며, 꽃·원예·정원 축제 관련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승인받은 ‘국제원예전시’ 등급은 카테고리 C(국제원예전시)와 D(국제원예무역박람회)에 해당하며, 전시 규모 및 기간, 조직의 전문성 등을 평가해 특정 기준을 충족해야 승인받을 수 있다. AIPH는 엄격한 평가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전시의 품질을 보장함으로써 세계 전문가는 물론 꽃 애호가들을 불러 모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지구환경과 꽃’이라는 주제로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17일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박람회 주제에 맞춘 높이 10미터 길이 20미터의 초대형 꽃등고래 조형물로 꾸며진 지구환경 정원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생화와 수중식물이 있는 자연학습원과 수변 정원 ▲지속가능한 미래의 장미원을 연출하는 순환정원 등 다양한 야외 정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국제 전시라는 위상에 맞게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 3인이 참여해 ‘세계작가정원’을 조성해 선보인다. 작가는 영국 RHS 첼시 플라워 쇼에서 금메달을 딴 경력자들로, 한국의 황지해 작가, 영국의 폴 허비 브룩스, 남아공의 레온 클루지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야외 및 실내 전시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중국, 타이페이, 미국, 네덜란드, 일본, 벨기에 및 싱가포르의 세계정원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설치미술가 최정화 작가가 직접 참여해 체험형 설치 예술 “태양의 꽃”을 선보인다. 눈으로 보는 예술뿐 아니라 체험하는 공감각적 예술을 강조하는 작가와의 특별한 만남이 펼쳐질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인공지반녹화 전문업체인 ‘랜드아키생태조경’이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인정받은 ‘실내공기정화용 스마트 플랜터’를 가지고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4에 참가했다.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나라장터 엑스포’는 혁신·벤처기업 제품의 국내외 조달 수요를 창출하고, 우수조달기업 제품의 해외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조달청 주최로 열리고 있다. 랜드아키가 이번에 전시한 ‘실내공기정화 스마트 플랜터’는 공기정화를 위한 실내 식물 재배장치 제품으로, 에어필터가 장착된 공기순환 시스템을 통해 청정한 실내환경을 제공한다. 이끼류와 양치식물을 식재한다는 것이 특이한 점으로, 이끼는 1㎡ 당 아카시나무 40년생 15그루 만큼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을 정도로 미세먼지 저감에 있어서 기존 식물보다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제품에 적용된 파코 탄소꽃 이끼는 10분 이내에 이산화탄소 농도를 50%나 저감시키는 것으로 파코앤바이오 이끼연구소 기술자료에 보고되고 있다. 김도연 랜드아키생태조경 대리는 “미세먼지 저감만이 아닌 이산화탄소, 이산화황,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의 유해물질들을 저감시키면서 녹시율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에서 공기청정기와 비교를 많이 하는데,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 제거 능력만 좋고 그 외 유해물질 저감 능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핵심 기술은 ‘이끼를 담고 있는 트레이’와 ‘유지관리 시스템’ 등 크게 두 가지이다. 트레이 종류는 경사형과 수평형이 있으며, 토심 확보가 가능한 형태이면서도 수직 배치를 통해 좁은 공간에서도 넓은 식재면적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여 공기정화 능력을 증대시켰고, 이끼의 생장에 가장 적합한 빛을 공급하는 균일한 LED 등을 개발해 적용했다. 또한 유지관리 시스템은 식물 생장에 필요한 각종 환경정보를 수집해 관수, 생장 LED, 배기 팬 등의 작동을 웹이나 모바일을 통한 IoT 자동 제어시스템으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김진수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는 “20여 가지 특허가 적용된 제품으로 사실 모든 기술이 핵심 기술에 해당한다”며 “이끼가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는 좋은데 빛에 약해서 이를 성공시키는 데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공기청정기를 실내에서 작동하면 이산화탄소가 올라가니 환기를 시켜야 하고 그러면 다시 미세먼지가 들어오는 악순환이 있는데, ‘실내공기정화 스마트 플랜터’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면서도 녹시율이 높아 심신의 안정이나 건강에 도움이 되므로 앞으로 훨씬 더 각광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췄다. 한편 이번 전시는 17일부터 19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며, 역대 최대 규모인 650여 개 우수조달기업이 참가해 1100여 개의 부스에 혁신제품, 신기술·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랜드아키 부스는 신성장관에 위치해 있으며, 신성장관에서는 청으로부터 혁신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혁신제품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5월에 열리는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에 조성될 작품이 선정됐다. 청주시는 ‘2024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에 선보일 작가 정원 7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지난 지난달 20일부터 3월 20일까지 ‘오라! 나에게 On 비밀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작가 정원 공모를 진행한 뒤, 주관사인 (사)충북생명의숲이 구성한 작품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7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선정된 작품은 ▲양기삼(인그리너)의 ‘페르소나 가든’ ▲박희수(디엘피 조경기술사사무소)의 ‘어반비치, 청주 : Garden Beyond the Door’ ▲김용주(조경설계 그로브)의 ‘Dancing with Flower’ ▲손경석‧강훈((주)디알에이디자인그룹)의 ‘옹달숲옹달샘’ ▲박영옥‧김대욱(개인디자이너, 천리포수목원)의 ‘Over the wall’ ▲김세희‧한정은(씨드폴크, 플러버)의 ‘소로소로록(綠)’ ▲조혜진‧김명기((주)한고연)의 ‘On Drama – 비밀의 성’ 등 7점이다. 해당 작품들은 청주 문화제조창 동부창고 일원에 오는 4월 중 60㎡ 내외의 실물로 조성되며, 2024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에서 공개된다. 또한, 조성된 작품 대상으로 최종 심사를 거쳐 우수작품을 선정하고 가드닝 페스티벌 개막식 당일인 5월 10일 시상식도 진행한다. 상금은 ▲대상 1팀에 500만 원 ▲금상 1팀에 200만 원 ▲은상 2팀에 각 100만 원 ▲동상 3팀에 각 50만 원이 수여된다. 한편, 이번에 선정한 작가 정원은 정원 작가나 조경·원예 등 관련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한 것으로, 시는 작가 정원과 별개로 정원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민 정원 공모도 진행했다. 시민 정원 15개 작품은 오는 3월 28일 열리는 작품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시 관계자는 “작가가 정원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살펴보는 것이 관람 포인트”라며, “무료로 개방되는 정원에 많이 찾아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은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과 공공시설 이용 활성화를 목표로 오는 5월 10일부터 5월 12일까지 문화제조창 동부창고 일원에서 개최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팬데믹의 끝에서 아직 우울함을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 그리고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자연, 지금은 사회적·생태적으로 회복탄력성이 절실한 시점이다” ‘2023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홍진아·하창호 작가의 ‘마이크로 플래닛’은 작은 정원이지만 그 안에 기후가 있고, 물순환이 있고, 사람과 동식물의 소소한 교류가 있으며,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생태계의 신비로움이 담겨 있는 작은 우주(Micro Planet)를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자연과 사람 모두의 ‘회복탄력성’을 기원하며, 정원은 동식물들의 유연한 실천을 통해 작은 공간이지만 결코 작지 않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 정원, 물순환을 다루다 이 정원의 전체적인 형태는 “원 안에 원”이다. 커다란 원형의 플랜트를 중심으로, 마치 소행성 궤도를 그리는 듯 관람 동선과 난간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사람들이 루프 난간에 둘러 앉아 중앙 정원을 감상하고 서로 교류할 수도 있도록 했다. 주목할만한 특징은 물에 대한 이슈를 중요하게 생각한 점이다. 실제 플랜트는 배수가 불량했던 일부 토양을 자갈, 모래, 마사토로 치환했다. 마치 레인가든처럼 비가 내리면 물이 잠시 고였다가 점차 땅 속으로 소화되는 형태를 콘셉트를 잡았다. 플랜트 주변 동선도 투수성 포장으로 시공했다. 코르크 포장 하부에 투수 콘크리트를 도입해서 물이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 수 있게끔 하여 정원의 모든 장소가 빗물을 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몽환적으로 피어나는 미스트는 정원의 단골 메뉴이다. 하지만 이 정원에 도입된 미스트는미적인 연출을 돕기도 하지만 이끼가 촉촉하게 유지되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해가 뜨고 지는 방향, 식재를 결정하다 식재는 해가 뜨고 지는 방향을 고려했다. 나무 그늘이 지는 곳에 이끼를 도입해서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었으며, 색상은 전체적으로 브라운 톤에 핑크색 숙근초를 포인트로 계획했다. 중앙 레벨을 살짝 파인 형태로 조성해 물이 가운데로 모이도록 하고, 이곳에 부채꽃, 비비추, 고사리 등 물을 좋아하는 식물을 심은 것도 식재의 특징이다. 이끼로 멋지게 덮힌 고사목도 이목을 끈다. 고사목을 정원에 도입한 것은 ‘RE100’이라는 공모 주제에 맞춰 ‘재생’의 의미도 가지지만, 미생물들이 자라는 보금자리로서 다양한 동식물이 어우러지는 하나의 생태계를 형성하는 역할에 더 큰 방점을 찍었다. 실제 심지도 않은 버섯들이 고사목에 붙어 자라나는 모습은 작가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인터뷰> “RE100 정원, 회복탄력성으로 접근” 이번 ‘RE100’이라는 주제를 정원으로 연출하기에는 생소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관람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힘들었을 듯하다. - RE100이라는 주제가 좀 생소하기는 했지만, 주변의 환경적인 이슈를 통해 주제에 접근하고자 했다. 코로나가 거의 끝났음에도 사람들이 우울증에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고 생각된다. 기분이 좀 더 다운돼 있고, 그전보다 경계심이 더 많아졌다. 그런 부분에서 사회적인 회복탄력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생태적으로도 비가 엄청 많이 온다든지 기후 이상 현상들을 자주 볼 수 있어서 사람과 자연 모두에게 회복탄력성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관점에서 주제에 접근했다. 관람객들이 이 정원에서 무엇을 감상하길 원하는가. - 난간에 걸터 앉아 정원을 감상하면서 작은 생명의 힘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힐링도 하고 자연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홍진아·하창호 작가의 ‘마이크로 플래닛’이 올해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전문정원 ‘대상’을 거머쥐었다. 경기도와 광명시가 주최하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주관하는 ‘제1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지난 6일 광명시 일직동 새빛공원에서 개막했다. 이번 박람회는 ‘탄소중립, 광명에서 꽃피우다’를 주제로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정원 작품들이 전시됐다. 개막식에는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비롯해 박승원 광명시장, 유영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 등 도의원, 시의원, 시민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축사 및 개회사에서 “오늘 광명에서 개최되는 박람회가 탄소중립의 가치를 실현하면서 새로운 정원 모델을 제시하는 또 다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탄소 중립으로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서 식물과 정원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환영사에서 “광명시가 정원문화도시를 선포했다. 그런데 정원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는 꿈을 갖고 시작하다 보니 이것이야말로 탄소중립 도시로 가는 지름길임을 깨달았다.”며 아울러 “이번 박람회를 통해 아름다운 정원으로 거듭난 광명 새빛공원이 시민들을 위한 휴식의 공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작가정원 부문 대상은 홍진아, 하창호 작가의 ‘마이크로 플래닛’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현재 사회적으로나 생태적으로 회복탄력성이 절실한 시점임을 직시하고, 작은 공간 안에도 미기후가 있는, 빗물을 소화할 수 있는, 사람과 동식물들의 소소한 교류의 순간이 있는 유연한 정원인 Micro Planet(작은 우주)을 조성해 호평을 받았다. 이어 ▲최우수상은 최윤정 작가의 ‘소우주 오브제’가 수상했으며 ▲우수상은 김상윤·최선기 작가의 ‘숲의 단면 ‘탄소저장고’의 토양’ ▲최지은·신영재·안성민 작가의 ‘오래 머무르는 정원’이 수상했다. 생활정원 부문에서는 이세현·최봉관 작가의 ‘REDUCE 1.5°C’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 정원은 탄소저감 수종과 재생자재를 적용하고 100% 천연에너지를 이용하여 지구평균온도 1.5 ℃를 줄이자는 메시지를 담아 ‘바이오매스정원’을 조성했다. 이외 생활정원 부문 ▲최우수상은 정우재 작가의 ‘정원사의 정원’이 ▲우수상은 송현영·이인채 작가의 ‘모래 위로 꽃 피우다’가 수상했다. 올해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공모전 주제인 “RE100”을 비롯해 탄소중립 실천을 주제로 정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세종수목원이 오는 10월 29일까지 세종수목원 사계절전시온실 중앙홀에서 가을 기획전 ‘Plantopia : 함께 살아가는 식물’을 개최한다. 지난 22일 세종수목원에 따르면 이번 기획전시에는 식물의 공간, 식물에 대한 기억을 토대로 작업하는 최유경 작가의 작품 30점과 작품 속 식물인 바나나, 몬스테라, 아레카야자 등 열대식물들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관람객이 작품을 더욱 즐겁게 감상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상호적인 요소를 지닌 인터랙티브 작품전시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은 카메라로 작품을 비추면 자신의 얼굴에 식물이 덧씌워진 모습이 나타나는 흥미로운 체험형 전시다. 신창호 세종수목원장은 “이번 기획전시는 식물을 소재로 작품활동을 하는 예술가와 함께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작가가 소개하는 작품을 통해 방문하는 관람객분들이 고유하고 특별한 세종수목원 속 식물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통문화 한옥에서 민간정원의 자생식물을 만나보고, 정원백과를 엿볼 수 있는 정원식물종 연구성과전이 개최된다. 국립수목원이 서울 북촌마을 배렴가옥에서 정원산업기반구축 R&D 연구성과전 ‘초록을 찾아드립니다’를 오는 22일부터 9월 30일까지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19일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국립수목원은 자생식물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고 우리 식물로 만들어가는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19년부터 자생식물 정원소재 발굴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자생식물은 총 186과 947속 3943분류군으로 이중 정원식물로 만날 수 있는 자생식물 1222종을 정리해 특성 정보를 구축했다. 자생식물은 우리나라 고유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우리나라 생태계의 다양성과 안정성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자생식물 각각이 선호하는 환경 특성이 다양하기에, 이런 점을 이해하고 개인의 정원으로 들어오기까지는 식물을 알아가야 하는 어려운 과정이 필요하다. 이에 국립수목원은 자생식물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환경에 있을 때 잘 자랄 수 있는지 쉽게 일반인들이 이해하고 자생식물을 조금 더 쉽고 재밌게 만나볼 수 있도록 ‘정원백과, Korea Garden Plant Finder’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조금 쉽게 자생식물에 한발 다가서고 우리 자생식물에 대한 사랑, 우리 자생식물에 대한 중요성, 가치를 깨달아 우리 정원식물로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자 한다. 정원백과에는 정원식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생식물 1200 여종에 대한 식물의 키, 식물의 색, 식물의 모양, 좋아하는 환경, 살수 있는 온도 범위, 식물이 갖고 있는 특이한 특성 등에 관련된 정보를 재미있게 담아내고 있으며 국립수목원 홈페이지를 통해서 누구나 정원백과를 펼쳐볼 수 있도록 오는 12월에 공식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아름다운 전통문화 속 우리 정원 자생식물을 만나보고 정원백과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했다. 또한 언제 어디서든 활용 가능한 야생화를 발굴하고 개발·보급하기 위해 연중 재배가 가능하도록 개화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생산기술과 신품종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는 식물들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한지를 만드는 우리 식물에 대해서 알아가는 체험활동도 즐길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서울의 전통문화 한옥과 함께하는 연속 전시회로, 첫 번째로는 한옥청에서 민간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외국 관람객과 온 국민이 조금 더 편안한 관람이 될 수 있도록 범용 디자인을 적용해 다국어 안내 소책자, 해설, 전시 간접 체험 영상, 전용 쉼터 등을 제공해 ‘모두가 편한 서비스’를 실천했으며, 향후 국립수목원이 기획하는 성과전에 이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초록을 찾는 전시를 통해서 우리 자생식물을 더 많은 사람이 찾아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미 국립수목원 정원식물자원과 임업연구사는 “우리나라의 자생식물의 가치를 알리고 확산하기 위해 우리나라 여러 정원·식물원·수목원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고, 이 노력으로 언젠가는 모든 국민들의 곁에 자생식물이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울산시가 내달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울주군 간절곶공원에서 ‘2023 울산 정원스토리 페어’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울산조경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울산시민에게 정원문화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으로 울산을 더욱 아름다운 정원 도시로 가꾸어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간절곶공원 내 행사장 부지에 ‘내 삶에 스며드는 정원’을 주제로 시민․학생 참여정원 20개소, 모델정원 3개소, 시민정원사 실습정원 2개소 정원을 조성해 진행된다. 또한 ‘자연을 닮고 자연을 담다’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1호 정원사진가 우승민 작가의 정원 작품 사진전이 개최된다. 이밖에 행사기간 동안 매일 선착순 화분 150개 나눔행사와 정원꾸미기 체험행사도 마련돼 있다. 정원꾸미기 행사의 경우 8월 21일부터 9월 6일까지 네이버 폼으로 선착순 50팀을 접수해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울산시 홈페이지의 새소식란에서 확인하면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시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시민 참여행사와 정원 조성을 통해 정원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라며 “이번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간절곶공원을 방문해 정원 작품과 사진전 등을 감상하시고 정원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시는 ‘2023 서울정원박람회’에 조성할 작가정원 7개 작품을 선정해 26일 발표했다. 선정된 작품은 ▲최담희·김선우(스튜디오일공일 엘앤씨(주)) 작가의 ‘FLUID GEOMETRY’ ▲홍수연·경정환 작가(그람디자인)의 ‘일렁이는 바다 언덕’ ▲이세희·장지연 작가(스튜디오일공일 엘앤씨(주))의 ‘오롯이 널 기억하는 순간’ ▲이상수 작가(스튜디오이공일)의 ‘자연과의 조우 : 氣韻生動’ ▲박아름·조아라 작가((주)TND조경설계사무소, 아라조경)의 ‘하늘바람수영장 Dive into Wind Garden’ ▲송민원 작가(엠디엘)의 ‘바람, 바람, 바람’ ▲김수연 작가((주)인터조경기술사사무소)의 ‘하늘파빌리온_하늘, 바람, 풀 그리고 정원을 품다’ 등이다. 이번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공모’는 조성 대상지인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의 특성을 살린 ‘바람, 풀 그리고 정원’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총 80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선정된 7개 팀은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일대에 개소당 100㎡ 면적의 정원을 조성하며, 각 4000만 원의 조성비를 지원받는다. 최종 심사는 정원 조성 후 10월 4일 진행될 예정이며, 10월 6일 개막식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금상 1팀에 상금 1000만 원, 은상 1팀에 상금 500만 원, 동상 5팀에 각 200만 원을 수여한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조경하다 열음이 주관하는 ‘2023 서울정원박람회’는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 10월 6일부터 11월까지 두 달간 개최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6.25 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1960~70년대 용산의 변화상과 용산 미군기지의 모습을 돌아보는 기획 전시회가 용산도시기억전시관에서 문을 연다. 서울시는 오는 27일부터 용산도시기억전시관에서 ‘변화의 물결 속 용산:1960~70년대 용산을 바라보다’는 주제로 한 기획전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1년 개관한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의 세 번째 기획전시다. 그간 시는 용산의 지리적·장소적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향후 용산의 미래비전을 시민들과 함께 모색해본다는 취지로 용산 미군기지와 주변 지역의 개발 과정을 담은 국내외 자료를 활용해 두 차례의 기획전시를 개최했다. 2021년 첫 기획전시인 ‘7월 16일, 용산’은 1950년 7월 16일 미군이 서울을 재탈환하기 위해 용산철도정비창과 용산기지 일대를 폭격한 모습 등을 공개했다. 지난해 열린 두 번째 기획전시에서는 ‘서울 용산: 재건에서 도약까지’라는 주제로 1950년 9월 28일 서울 수복을 시작으로 1960년까지 이어지는 서울 주민의 삶을 다룬 생활사 중심의 사료들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환경을 극복하고 급격한 인구 증가와 경제성장을 이룬 1960~70년대 서울 용산의 도시개발 과정과 재건 후 새롭게 조성된 용산 미군기지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50여 점의 자료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용산의 기반시설과 공공시설 개발이 본격화된 시기와 장소를 중심으로 ▲만초천 복개도로 조성 ▲남산터널과 이촌동 일대 아파트단지 조성 등 도시화 모습 ▲서울 속 이색 공간으로 공존하였던 용산 미군기지 ▲미군기지의 삶을 전달해주는 한국인의 기억 등 4개 주제로 기획전을 구성했다. 전시는 매주 화요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시는 시민들의 작품 감상과 이해를 돕고자 오전 11시, 오후 3시 1일 2회 정기 해설을 운영한다. 전시해설은 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하며, 10명 이상의 단체 예약의 경우, 용산도시기억전시관으로 문의해야 한다. 홍선기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은 시점에 용산 미군기지의 변천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획전시를 열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전시가 6.25전쟁 폐허 이후에 1960~70년대 용산의 다양한 발전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부산대학교 = 이지은 통신원]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토마스 헤더윅의‘헤더윅 스튜디오 : 감성을 빚다’전시가 오는 9월 6일까지 진행중이다.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는 숨프로젝트의 기획으로 세계적인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의 지난 30여 년간의 프로젝트를 정리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토마스 헤더윅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창조적인 디자인으로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불리운다. 이번 전시에서는 건축과 사람을 잇고자 하는 토마스 헤더윅의 디자인 철학들을▲공존하다▲감성의 공유▲조각적 공간▲도심 속의 자연▲과거를 담은 미래▲사용과 놀이▲휴머나이즈 등의 공간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사람의 정서와 감성이 묻어나는 새로운 건축 운동인 ‘휴머나이즈’캠페인을 이번 서울 전시에서 처음 선보인다. 더불어 토마스 헤더윅이 대표로 있는 헤더윅 스튜디오가 진행한 주요 프로젝트의 아이디어 스케치, 제작 모델 및 샘플, 제작 과정을 담은 사진 및 영상, 그리고 건축물의 핵심 요소인 건축 모형까지, 헤더윅 스튜디오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헤더윅 스튜디오의 주요 프로젝트 30가지가 1, 2층에 걸쳐 전시되고 있으며, 특히 토마스 헤더윅의 시그니처인 스펀 체어에 앉아 그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최근 서울시 ‘노들섬 프로젝트 공모’에 제안한 ‘사운드 스케이프’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헤더윅 스튜디오의 주요 프로젝트로는▲뉴욕의 리틀 아일랜드▲캘리포니아의 구글 베이뷰▲서울의 노들섬 프로젝트▲케이프 타운의 자이츠 아프리카 현대 미술관 등이 있다. 한편 ‘헤더윅 스튜디오 : 감성을 빚다’ 전시의 관람 시간은 화, 목, 토, 일요일 오전 11시 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수, 금요일은 오전 11시 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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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시공업체, ‘자연환경복원사업’ 수행할 수 없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환경부가‘자연환경복원사업대행자등록제’를시행하면서조경업체들이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할수없게될전망이다. 환경부는지난2월27일국회본회의에서‘자연환경보전법’을포함한14개환경법개정안이통과됐다고밝혔다. 이번개정안에는▲민간기업의자연환경복원사업직접참여허용▲우수자연환경복원사업인증▲자연환경복원지원센터지정등과함께▲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등록을의무화하는내용이담겼다. 이에따라자연환경복원사업을하려면환경부에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로등록해야한다.대행자등록을위해서는일정기준의기술인력과시설을갖추어야한다. 또한등록이후에도연2회이상사업자로적격한지점검할수있도록했으며,복원사업을부실하게운영할경우최대6개월의영업정지처분을내리거나반복적인문제가발생할경우등록이취소될수도있다. 새등록제도시행으로인해기존사업자들에게는1년의유예기간이주어진다.부칙에따르면,법시행당시이미생태계보전부담금을납부하고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하고있던기업이나단체는곧바로등록하지않더라도등록한것으로간주된다.그러나법시행일로부터1년이내에새로운등록절차를완료해야하며,등록없이시행하는경우에는과태료등의처벌조항도마련됐다. 이번개정안이통과됨에따라면허제도는아니지만기술인력과시설기준을강화한등록제를통해실질적인자연환경복원업종이생긴셈이다. 다만등록제이기때문에“기술력높은업체들이자유롭게참여할수있도록보장되는방식이어야한다”는점에서시행령및규칙을제정할때기존조경업체들이장벽없이참여할수있는등록기준을만든다면조경업체로서도나쁠게없다는주장도있다. 실제조경업계는“조경업체의참여가허용된다면자연환경복원신설을환영한다”는일관된입장을보여왔다. 이번법안은지난2024년8월에소관위에처음접수돼심사과정을거쳐서지난해2월에다른법안심사와통합됐다.이후지난2월20일소위에접수되고단7일만에국회를통과했다.환경부와조경계간오랫동안이어져온쟁점법안이조경업계의반발없이조용히통과된것이다. 김준호환경부자연생태정책과사무관은이번개정안에대해“기존에는대행자가기술인력을갖춰복원사업을수행할수있었지만,국회의입법권한으로대행자등록제를도입하게됐다”며“시행령·규칙개정시입법예고등의절차를거쳐하위법령이마련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대행자등록기준은“기존대행자지정기준에준하지않겠냐”면서기존조경업침해에대해서는“입법과정에서의견수렴절차가마련되어있는만큼검토될것”이라는원론적인답변을주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입법과정에서조경계의의견을묻지않았다면서"조경계와협의없이법안을통과시키지않겠다"는약속을환경부가져버렸다고반발했다.또한"앞으로가능한모든방법을모색해가겠다"고말했다. 이미정부에이송된법을막을방법으로는대통령거부권이나헌법소원이있을수있고,혹은법을개정하는방법이있을수있다.하지만국토부를통한부처간협의를통해하위법령제정에서조경업체의목소리를최대한반영하는것이가장현실적이라는의견도있다. 이번개정안으로조경업체가자연환경복원사업에직접참여할수있는길이좁아진것은분명하지만,지금이라도법안저지에서하위법령제정에이르기까지법적대응은물론가능한모든대응에나서야한다는지적이다.
“전문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조경산업, 정부가 책임진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조경기술자의전문성강화를위한자격제도개편,조경수목거래가격정상화등의정책적지원을약속하며,조경계와협력해지속가능한녹색도시조성을위해노력하겠다고밝혔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4일건설회관중회의실에서‘제22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이번행사는조경업계종사자들의노고를치하하고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물과기관을표창하기위해마련됐다.정부기관과공공기관관계자,학계및업계인사등160여명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지구온난화와기후위기의영향으로지속가능한발전이더욱중요한시대가됐다.우리는조경을통해도시속자연공간을확대하고,자연안에서시민들이쾌적하게활동할수있는환경을만들어야한다”며조경인들이기울인노력이푸른국토환경과쾌적한도시공간조성에큰기여를해왔다고강조했다. 이어이실장은조경산업기사,기사,기술사등조경분야기술자격시험을업계현황에맞게정비하여개선하겠다고밝혔다.이를통해현장맞춤형조경기술자양성을확대해나갈계획이다.또한현재진행중인조경수거래가격조사연구를통해조경공사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수목가격을정상화하고,합리적인재료비책정기반구축을약속하며“조경산업발전을위해정부차원의적극적인정책지원을아끼지않을것”이라고덧붙였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인사말을통해“오늘이자리는조경산업의발전을기념하고,그동안헌신해온조경인들의노고를격려하는자리다.특히조경지원센터지정과조경수목가격공표등중요한정책적진전이있었으며,앞으로도조경산업의경쟁력강화를위해힘을모아야한다”며조경산업의지속적발전을위한협력을강조했다. 이날기념식에서는국토교통부,환경부,산림청,국가유산청,서울특별시에서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사들에게표창을수여했다.또한조경분야에서뛰어난공적을남긴인물들에게‘자랑스러운조경인상’과‘공로상’이수여됐다. 국토교통부장관표창은▲한갑수덕조종합조경대표▲오승재아르디온대표▲김철민남해종합건설이사▲이형철디자인파크대표▲이호재해선조경대표가받았다.환경부장관표창은▲박정식동우건설대표와▲최은경건화전무에게돌아갔다. 산림청장표창은▲김주돈테마조경대표▲김도연호반건설상무▲김승현도래솔이사▲신지훈단국대학교교수가수상했다.국가유산청장표창은▲최종희배재대학교교수▲이은수포스코이앤씨부장▲허갑래한림에코소장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표창은▲정엽삼성물산건설부문그룹장▲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대표▲최웅재디자인스튜디오도감소장▲정주영안팎대표▲최대림장원조경대표▲박윤수두산건설부장▲김성래현대장미원대표▲강경호서진조경대표▲김명홍디엘건설부장에게주어졌다. 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지명환부산조경협회수석부회장▲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교수▲유연송보성조경대표▲한상우이노블록부사장▲김충일계림조경대표▲임상규송림원대표▲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노재신화신조경대표▲박성욱현대건설책임▲박상원세양조경대표▲김지환엔에스프리대표▲정운익레인보우스케이프대표▲김상욱원광대학교교수▲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정됐다. 이어환경조경발전재단의발전과조경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헌신한공로로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이공로상을받았다. 이날행사에서는조경교육의혁신과제도적발전을위한한국조경학회의비전발표도진행됐다.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의정체성확립과실무연계를강화하기위해교육인증제를도입할필요가있다”며향후추진방향을설명했다.이를통해조경산업의경쟁력을높이고,국제적기준에맞춘전문인력을양성하는것이목표다. 행사는표창수여후단체사진촬영과자유로운네트워킹시간으로마무리됐다.참석자들은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더욱협력할것을다짐하며행사의의미를되새겼다.
[락앤피플] 발끝에서 시작되는 자연 혁명, 에코나이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맨발걷기가건강과힐링을위한새로운웰빙트렌드로확산되고있다.발바닥이직접지면과닿으며지압효과,혈액순환촉진,면역력강화등건강에긍정적인영향을주며,‘어싱(Grounding)’효과로염증감소와스트레스해소에도도움을준다.또한디지털디톡스와명상효과로정신적안정감을높여주며,친환경라이프스타일과결합해자연속에서즐기는‘에코테라피’로자리잡고있다. 이에따라맨발걷기전용길이전국적으로확산하고있지만,기존의맨발길은미끄러움,낙상위험,기후의영향을쉽게받는단점이있었다.이를해결하기위해리바컴퍼니가안동적운모광산의자연재료를활용해개발한것이바로에코나이트다. 에코나이트는경북안동의희귀광물인적운모를활용한보도체다.기존황토보도체가빗물에취약하고유지보수가어렵다는문제점을개선하고,보다안전하고지속가능한솔루션을제공한다.적운모는다공성구조를지녀우수한배수성능을갖추고있어비가와도미끄럽지않으며,여름철뜨거운열기를효과적으로분산시켜맨발걷기에최적화된환경을제공한다. 안동적운모는단순한광물이아니다.다량의게르마늄과미네랄을함유하고있어원적외선방사및음이온효과를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신체에너지를활성화한다.맨발로에코나이트를밟으면피부를통해미네랄이흡수되면서자연치유력이높아진다.지난해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서시민들은“바닥을밟는순간따뜻한기운이전해진다”며놀라운경험을공유했다. 김혁리바컴퍼니대표는“우리가일상에서사용하는많은건축자재나걷기보도체가환경적으로지속가능하지못하며,또한건강에도해롭다는사실을알게되었고,이를개선하고자했다”고에코나이트개발동기를설명했다.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국민건강증진과맨발걷기운동의활성화에기여하고자소재의개발을추진했다. 김대표는20년간의인테리어사업과12년간의종합건설업경험을통해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리바컴퍼니를설립했다.그결과친환경건축자재및생활환경개선소재로사용될뿐만아니라맨발걷기보도체로도우수한성능을발휘하는에코나이트를개발하게됐다.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도로의사용을연중무휴로가능하게하며,모든계절에걸쳐안전하고편안한걷기환경을제공한다.비가와도빠르게건조되고,너무덥거나추운날씨에도사용할수있어사용자에게최적의걷기경험을제공한다. 개발소재원산지로안동적운모광산을선택한것은일제강점기때부터연구와개발로그가치가입증된광산의지리적,지질학적특성때문이다.김대표는이광산의역사적,지리적가치를인식하고이를활용한연구와개발을시작했다.안동적운모는원생대와고생대의지질학적과정을거쳐형성된희귀한광물로,다량의게르마늄과풍부한천연미네랄성분을보유하고있다.이광물은음이온발생과원적외선방사작용을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피부의노폐물을배출하며,항균·탈취,세포활성화및항산화효과를나타낸다.동의보감등고전의학서적에서도‘신비의광물’로전해진만큼,오랜역사적근거를가진귀중한자원이다. 청량산은맑은공기와천연약수로유명한명승지다.리바컴퍼니는이지역의자연에너지를제품개발에반영해,맨발걷기를단순한운동이아니라치유와힐링의경험으로바꾸는데주력했다.퇴계이황선생이‘도산’이라명명한곳과가까운이지역의청정한자연환경은에코나이트가더욱특별한이유다. 에코나이트는실내에서도어싱(Earthing)효과를극대화한다.기존플라스틱이나인조재와달리,실내공간에서도원적외선을방출해공기질을개선하고정서적안정감을제공한다.학교,경로당,공공시설등에적용하면건강증진과심리적안정효과를기대할수있다. 에코나이트는단순히건강을위한보도체가아니다.미세공극이일반바이오차르보다30배~200배많아오염물질과중금속을흡착하는천연필터역할도한다.이로인해수질정화와토양개선효과를제공하며,지속가능한환경보전에도기여할수있다. 리바컴퍼니는에코나이트를시작으로조경,건축,환경정화등다양한분야로기술을확장할계획이다.김혁대표는“우리는단순한맨발길을만드는것이아니라,도시와자연,그리고인간의건강을연결하는플랫폼을구축하고있다”며글로벌시장진출의비전을밝혔다. 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를한층더안전하고편안하게만들어주는혁신적인솔루션이다.자연과함께하는지속가능한길,에코나이트가그답을제공한다.
K-Garden, 세계로 뻗어가다: 황지해 가든디자이너의 정원 철학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황지해가든디자이너가한국정원의정체성과세계적확장가능성을조망하며,자신이걸어온길과작품에담긴철학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2025사철정원아카데미’의일환으로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K-Garden세계로뻗어가다’라는주제의특강이지난26일도곡동오유아트홀에서개최됐다. 이번강연은서울문예마당이주최하고시민정원문화협회,대한건축학회,대한토목학회,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강남경제인포럼이후원하는‘사철정원아카데미:세계의유명정원I’개강에앞서사전특강형식으로진행됐다.본강연에는정원관련전문가,조경및원예전공자,정원애호가등약90여명이참석했다. 강연에앞서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에서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부문관련동영상소개를시작으로본강좌를준비한한승호서울문예마당이사장의인사말과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환영인사가있었다. 한승호이사장은“오늘의연사를무대로모시기전에작가님의이름으로삼행시를준비했다”며“‘황’홀한자연의숨결을담아,‘지’구곳곳에한국정원의아름다움을전하고,‘해’외에서도빛나는K-Garden의꿈을펼치는우리정원의홍보대사황지해작가”라는인사말로작가를환영했다. 해우소정원과DMZ정원:한국적정원의철학 황지해작가는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3회금메달을수상한과정과그속에담긴비하인드스토리를중심으로지나온삶을회고했다.대학시절회화과학생이었던그는생계를위한아르바이트로조경공사현장을처음경험했다.현장에서땀을흘리며손끝으로재료를만지고물성을느끼는경험은,아침해가떠서지는노을을보는시간속의모든과정을더욱생생하게만들었다.이때직접적인경험을통한지혜가가장큰지식이라는깨달음을얻으면서가급적현장에많이나가려고노력했다. 그런데회화전공이라는정체성이괜한오해를불러일으키기도했다.미술계에서는소위‘깽깽이미술’을하는사람,조경계에서는‘미술전공자’로규정당하며어느쪽에도속하지못하는듯한외로움을느꼈다고. 황작가는“파트리크쥐스킨트의책‘좀머씨이야기’에서좀머씨는이야기내내단한마디도하지않다가말미에‘제발나를좀그냥내버려두시오!’라고딱한번목소리를낸다.그한마디에가슴이울컥했다.숨쉬고싶고대화상대가필요했다”고고백했다. 그러던중2002년영화‘반지의제왕’을배경으로한첼시플라워쇼수상작을접하게되면서,이곳에가면‘대화’를할수있을것같다고직감하게된다.황지해작가는그로부터7년간유학비를마련해영국으로떠났다. 런던에도착해서는소통을위한영어공부를계속했다.그러나반복적인언어공부에쏟는시간이쌓여가면서문득‘이대로는안될것같다’는마음에도망치듯하이드파크를찾았다.공원에가만히앉아있는동안다람쥐와새가그에게다가왔다.옆에가까이와있는새를보며‘자기와의대면’에관해생각했다. 2011년첼시플라워쇼아티즌가든금상은그때탄생했다.황작가는자신이느끼던답답함에서출발해한국의‘해우소’를떠올렸다.‘마음을비우는곳’이라는뜻을가진한국전통화장실해우소를통해피상적인아름다움이아닌관념이면의본질에대해이야기할수있다고믿었다. ‘해우소:근심을털어버리는곳’은비움이곧환원이되는순환구조에서‘겸손’의태도를찾아내고,자연공간으로치환해낸작품이다.‘해우소정원’은실제로작가가어린시절한옥에살았던기억을바탕으로편집됐다. 황지해작가는주로자신의성장배경을바탕으로작품에대한영감을찾아냈다.해우소정원에심은더덕은과거에어머니가아침마다더덕껍질을벗기던모습과소리,향기에대한추억을담고있다.황작가는“제게더덕향기는곧어머니의손가락냄새다.이곳에더덕을심어어머니에대한애정을표현하고싶었다”고말했다.이어“집에있던작은텃밭을통해세상을배웠다.나의텃밭은어머니께서선물해주신거대한자연도감과같았다”고덧붙였다. 또한수상소식을알게되던당시상황도공유했다.BBC프리젠터가“KoreaWin!”이라고말한순간,작가개인이아닌‘한국의정서’가인정받았다는생각에소름이돋았다는것이황작가의말이다. 황작가는‘아,나이러려고왔구나.우리의정서,우리의히스토리,우리어머니의이야기.우리식물을통해서문화를전달하는것.소프트파워라는게다름아닌정원이구나.이렇게고상한리더십이있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고얘기했다.그렇게정원은그에게‘우리에게익숙한그것들이걸어나와서이야기를들려주는일’이됐다. 덕분에2012년첼시플라워쇼전체최고상수상및초대최고상수상기록을남긴‘고요한시간:DMZ금지된정원’을준비할때는오히려마음이편했다.정원을‘만든다’는개념자체가어색해졌다.정원의본질은‘자연의원시성’에있었으므로,그는그저전달자의역할을하면된다고믿었다. 황작가는한국을여전히폐허가된전쟁국가로인식하는타지의편견에충격을받아그이미지를탈피하고싶었다.한국에돌아온작가의눈에DMZ는한국의아픔과상처를녹색눈처럼뒤덮은우리생태의회복력과재생력을보여주고있었고,어쩌면원시적인이야기를가진이공간이지구에던지는평화의메시지가될수있겠다고느꼈다.그는그이야기를그대로옮기기로마음먹었다. 모든작업과정은마치장애물같았다.황작가는금전적문제,소통의문제,재료,날씨,체력등정말쉬운게하나없었다고토로했다.그럼에도그때마다등뒤의보이지않는태극기를그리며인내했다. 스스로‘나는플랜팅은모르지만,회화성은안다’고되뇌며디테일과서사성,시적인언어를추구했다.그는“낯선식물은곧낯선언어”라며“살아있음이가장아름답다.결국아름다움이승리한다.아름다움을아는나라가세계를리드한다”고강조했다. 또한식물의언어를듣기위해집중했다.황작가는새와식물사진을스크린에띄우며“제가어떤새를,식물을드로잉하거나디자인했나요?”라며미소지었다.그는생태를제압하거나지배하려고하지않아야한다고거듭역설했다. 이러한노력은끝내최고상최초수상이라는영광을불러왔다.자기작품을수많은관객이정독하듯감상하는모습을보며그들이보여주는문화적환경에감동하기도했다.이후해당작품철거시기에정원내나무에새가날아들면서법적인문제로철거작업이3일연기되는일이벌어졌는데,한편으로는영국이가진관점과지성을보며이것을배우기위해여기에왔다는느낌도받았다고말했다. 정원을통한인간의존엄성과자연과의관계성찰 황작가는2023년첼시플라워쇼에서지리산을모티브로한‘백만년전으로부터온편지’로다시한번금상을수상했다. 그는자신의일에대해“육체적으로정말많이힘들다.감정이입하는일도,디테일과거시적관점을함께생각하는일도어렵다”면서도,“가장진실에가까운,우주의원리에가까운일이다.그래서저는이일을계속한다.보이지않는공기에대해,태양에대해이렇게까지감사해본적이없다.지구에는버릴것이하나없다.그저자연으로부터멀어지려는인간의무지가모든문제를만든다.이제는우리가무언가갚아야할시기가아닌가”라고진심어린태도를보였다. 정원에있을때가장지성인이되는것같다는황지해작가는객석을향해“우리는만날수있는계절을만드는사람들이다.우리가이땅위에해야할일이분명히있는책임을가진사람이라는걸기억하셨으면좋겠다.부디이시간이여러분께‘나는존엄한사람이야’라는마음을드릴수있었기를바란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날특강의제목‘모퉁이를비추이는태양’은우리나라대표원림인소쇄원에서가장먼저볕이든다는‘애양단’에서따왔다.지난해황작가가뉴욕맨해튼한국문화원에조성한미국내유일한한국전통정원의이름이기도하다.애양단(愛陽壇)은태양을사랑하는담장이라는의미이지만,그내면에는예외없이따뜻한햇살을내리는태양을생각하며인간은모두가존엄한존재라는메시지를담고있다.황지해작가는앞으로도한국의자생종과특산종등을활용해자신만의시선으로한국고유의정서를나타내는작품활동을펼칠예정이다. 한편이번특강을시작으로‘2025사철정원아카데미’정기강좌가3월부터11월까지매월둘째주금요일에진행될예정이다.개강강연은3월14일최종희배재대교수가‘정원이란무엇인가’의주제로진행되며,영국,이탈리아,한국의정원문화및현대정원의흐름을조망할예정이다.향후강의일정과프로그램에대한자세한내용은(사)서울문예마당을통해확인할수있다.
“수목원·식물원 교육, 보전·연구 연계 교육으로의 전환 필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이단순히식물과자연을감상하는수준을넘어,보전및연구기능과연계된체계적교육시스템으로발전해야한다는공감대가형성됐다. 국립수목원과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주최·주관한‘수목원·식물원교육의미래와방향토론회’가지난24일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개최됐다.이번행사는산림청,국립수목원,지자체관계자,교육전문가등약100여명이참석한가운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을진단하고향후발전방향에대해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토론회는등록과기념촬영,이은실부회장의환영사,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용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의축사로시작됐다.이어유희영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임업연구사,전정일신구대학교식물원교수,손연아한국환경교육학회장이각각‘국내수목원교육의현황과방향탐색’,‘수목원·식물원교육의정체성과향후과제’,‘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에서바라보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방향’을주제로발제를진행,각자의전문분야에서교육현황및개선방안을제시했다. 유희영연구사는1970년대이전부터시작된수목원조성과그발전과정을소개하며,국민들에게친숙한수목원교육의역할과한계그리고향후보완해야할점을짚었다. 전정일교수는기존의해설중심교육에서벗어나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에기반한전문교육프로그램의필요성을강조하며,기관별운영현황과교육프로그램의다양성부족문제를지적했다. 손연아회장은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관점에서수목원·식물원교육이미래세대의인식전환과사회적변혁에기여할수있는방안을모색해야한다고역설하며,학교및지역사회와의협력모델을제안했다. 토론시간에는배준규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과장,강신구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본부장,김인호전국가환경교육센터장,김현정에코나우선임연구원,손승우EBSPD가참여해다양한시각에서의견을나눴다. 참석자들은기존의일방적교육방식에서벗어나,체험과해설을통해관람객의인식변화를유도하는‘참여형교육’의필요성과교육콘텐츠의차별화,공공및민간부문간협력체계마련의중요성을강조했다.특히학교교육과의연계,지역사회및공공기관과의협력그리고다양한연령층을아우르는평생교육모델마련이시급한과제로떠올랐다. 일부참석자들은‘수목원교육전문가’양성의필요성과교육의범위를재정의할필요성,더나아가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과연계한새로운교육모델구축에대한의견을제시하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글로벌경쟁력을높일수있는방안을함께모색했다. 손승우PD는자연다큐멘터리제작경험을바탕으로,자연과식물에대한대중의인식을보다효과적으로전달할수있는미디어의역할을강조했다.그는스토리텔링과영상콘텐츠를활용해수목원·식물원의교육메시지를창의적이고감성적으로전달하는방안을제안하며,단순정보전달을넘어감동과공감을이끌어내는교육콘텐츠개발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현정선임연구원은수목원·식물원현장에서교육운영에있어인력및예산부족등실질적어려움이존재함을언급하며,현재프로그램들이해설중심으로만운영되고있어전문인력양성과프로그램고도화가미흡하다는점을강조했다.그는전문교육인력을체계적으로양성하고현장의어려움을해소할수있는지원체계를마련할필요가있으며,다양한연령대와교육수요를반영한평생교육모델구축을통해교육효과를극대화할수있는방안을제시했다. 강신구본부장은현장관리및운영에서인력·예산부족문제와교육프로그램의단편화된운영현실을솔직하게언급했다.그는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을기반으로한차별화된교육콘텐츠개발의필요성과공공-민간부문간협력체계를강화해지속가능한교육모델을구축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배준규과장은기존교육방식이일방적이고체험중심이부족하다는점을지적하며,관람객이단순히해설을듣는데그치지않고직접참여하고체험할수있는교육프로그램도입과현장실무와연계된‘참여형교육’모델의필요성을강조했다.또한공공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통해교육콘텐츠의전문성과다양성을확보해야한다는의견을피력했다. 김인호전센터장은현재교육방식이과도하게일방적이며,변화하는사회와디지털환경에적응하지못하고있는문제를지적했다.이에스마트교육기술을적극활용하되인간적소통과참여를결합한새로운교육패러다임이필요하며,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보존과같은글로벌이슈에대응하는교육프로그램개발을제안했다. 한편김주환협회장은“오늘논의된다양한의견들이앞으로수목원·식물원교육총회및향후정책수립에적극반영되어,우리나라의교육모델이세계적으로도모범이될수있도록노력해야한다”고말했다. 이번토론회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과한계를진단하고,미래교육의방향성을모색하는자리가됐다.참석자들은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와협력을통해국민들이자연과함께성장할수있는교육환경을조성해나가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 명칭 변경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정원분야를포함한포괄적인사업추진과대외협력을강화하기위해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명칭을변경했다. 24일서울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열린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정기총회및특강에서는산림청,국립수목원그리고협회관계자들이모여향후식물원·수목원·정원분야의발전방향과정책과제에대한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이날협회의정관및명칭변경안건은이번총회의핵심이슈중하나였다.기존‘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라는명칭이가지고있던한계를인식하고,공공성과전문성을강화하며민·관협력확대를도모하기위해‘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의변경이제안됐다. 참석자들은변화된명칭이협회의미래발전을위한전략적전환점이될것이라는공감대를형성했다.앞으로수목원·정원분야의전문성을확장하고공공기관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강화하기위한전략적선택으로평가됐다. 이와관련K-정원분과위원회를신설해남도정원연구소,안스그린월드,세미원지방정원등정원관련신규기관회원유치와전시,박람회등을통한홍보활동에대해보고했다.민·관협력및교육콘텐츠개발,관련사업의지속적인확장을위해구체적인계획을마련중임을밝혔다. 김주환회장은“산림청행정조직과정합성을맞추고정원도시,국가정원등의수요증가에발맞춰가기위해명칭을변경하게됐다.국가정책과연계된수목원·정원발전은지역경제활성화및문화산업확산에기여하는중요한과제”라며,회원간협력과적극적인의견개진의필요성을강조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수목원은생물다양성보존과국민치유의핵심역할을담당하는시설로서,정부는지속적인지원과정책개선을통해이들시설의안정성과수익성을높여나갈것”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며산림청의의지를명확히했다. 임영석원장은“수목원과식물원이자연기반교육의시작점으로서중요하며,모든생물의보전에핵심적인역할을한다”며수목원·식물원이지역경제와국가적이익을가져올수있는방안을모색하고협력할것을약속했다. 심상택이사장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협회란이름을통해같은방향성을갖게됐다”며수목원·정원문화·산업발전에대한공공성과대외협력을강화하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총회에서는분과별사업결과보고,재정감사,예산안심의등이이뤄졌다.사립수목원분과위원회는교육프로그램개발,자생식물관리,지역네트워크활성화에중점을두어앞으로의과제와개선방안을논의했다.국립수목원분과위원회는자생식물유전자원조사와생태복원사업의중요성을강조하며,정부정책과의연계강화필요성을제기했다. 세밀화분과위원회는식물일러스트,사진전및공공홍보자료제작활동에대한보고를진행했다.문화콘텐츠로서식물예술의역할과이를통해국민들에게생태보전의메시지를전달하는데중점을두고향후활동방향을제시했다. 총회이후이어진특강에서는▲이상필산림청서기관의‘2025수목원진흥계획’▲장계선국립수목원임업연구관의‘제11회세계식물원교육총회’▲양강산국립백두대간수목원주임의‘공·사립수목원정사영상제작지원’▲지용훈국립세종수목원팀장의‘수목원·식물원·정원스탬프투어지원사업설명’▲송명준협회이사(K정원분과위원장)의‘APGA를통해본우리나라공공정원의비전과방향’등국내외수목원·정원교육과사업지원,공공정원발전비전등이순차적으로발표됐다. 이상필서기관은향후5년간수목원진흥의기본방향과주요전략을소개하며,자생식물유전자원조사,ESG경영반영,스마트수목원조성등핵심과제를강조했다.정부와협회의긴밀한협력을통해현장의목소리가정책에반영될수있도록할계획임을밝혔다. 장계선연구관은오는6월코엑스에서개최될제11회세계식물원교육총회의준비상황과기대효과를설명했다.약40개국90개기관,총400여명이등록될예정이며,“변화를위한교육과글로벌도전과제해결”을주제로다양한동시세션과워크숍이진행되어국제적교류의장이마련될것이라고전했다. 양강산주임은드론과GIS장비를활용한고해상도정사영상촬영사업을소개했다.이사업은각수목원의현황및식재상태를정확하게파악하여관리효율성을높이고,향후리모델링및교육자료로활용할수있도록지원하는것이주요목표이다. 지용훈팀장은스탬프투어를통한국민체험프로그램활성화계획을발표했다.전국44개기관이참여한지난운영성과를바탕으로,올해는교육콘텐츠확충및현장방문활성화를위해스탬프투어물품지원,인증현판제공등다양한지원방안을마련할예정임을밝혔다. 송명준이사는APGA(미국공공정원협회)와의협력사례를통해,우리나라공공정원의발전방향과비전을제시했다.협회는국내수목원·정원분야의전문성강화와민간및공공부문의협력확대를통해,지속가능한공공정원모델을구축하는데앞장설계획이라고강조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 창립총회, 지속가능 조경 발전 위한 새 출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호남지역의조경과환경발전을견인할연합회가공식출범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이하호남조경연합)는지난21일광주JS웨딩컨벤션에서창립총회를개최했다.이행사는호남지역의환경과조경산업발전을위해여러관련단체가한데모여공식적으로연합회를출범시키는자리였다.이자리에는전진숙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북구을),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을비롯해다수의지역정치인,조경전문가,교육자등약200여명이참석했다. 호남조경연합은기후변화와빠른도시화가진행되는현시점에서,지역사회의환경을개선하고조경의공공적가치를높이기위해출범했다.초기회의에서는소통과협력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형성했으며,이를바탕으로조직구성과추진계획을확정했다. 주요목표는조경산업의발전을통한도시환경의개선,전문가간교류의확대,정책제안을포함한다.이를위해조경정책연구및개발,생태복원기술연구,정원·녹지·조경포럼개최,박람회유치,장학사업등다양한활동을계획중이다. 또한환경보존과조경발전을위한교육프로그램을개발해전문가뿐만아니라일반시민들도환경과조경의중요성을이해할수있도록할예정이다.이를통해지역사회발전에실질적으로기여하고,아름다운도시와자연을조성하는데앞장설계획이다. 호남조경연합은▲한국조경학회호남지회▲임우회(광주)▲임우회(전남)▲광주생명의숲▲한국조경수협회광주·전남서부지회▲호남조경협회▲전문건설협회광주광역시회조경식재·시설물업종분과▲한국나무의사협회호남지회▲전남ICT/SW기업협회등9개단체모임으로구성됐다. 김경섭호남조경협회회장이상임연합회장을맡고,김길수광주생명의숲대표가공동연합회장을맡았다.연합부회장에는김선채공간조경대표를,고문으로임희진전광주광역시건설본부장과김농오목포대학교조경학과명예교수를위촉했다. 감사는곽원실박용석법무사사무소대표와김경수화수조경대표가맡고,사무국은이근형옥담대표(사무국장),박종주삼강조경대표,한기정남해종합개발차장,노종민노엘이사,이보라이룸이엔씨실장이운영위원을맡아운영할예정이다. 이외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등6인,김기중전남일보총괄본부장등3인,김성현광주생명의숲공동대표등2인이각각학술,정책,기술자문위원을맡았으며,소통,기술,재정,대외협력,정원분과등11개위원회와특별자문기관(전라남도산림연구원)으로조직이구성됐다. 김경섭회장은환영사를통해“조경이단순한공간조성을넘어지역사회의정체성과주민들의삶의질을향상시키는데실질적인기여를할것”이라며,환경과조경의역할이갈수록중요해지는현시점에서의단체의역할을강조했다. 전진숙국회의원은축사에서“녹지보호와조경산업이미래세대를위한환경파괴방지에핵심적인역할을할것”이라며,관련정책지원을약속했다. 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은교육기관내에서의녹지공간확장과관리강화의필요성을언급하며,“학교마다녹지조성을통해학생들의정서발달에긍정적인영향을미칠수있도록조경단체와협력할계획”이라고전했다. 강기정광주광역시장과민형배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광산구을)은영상메시지를통해호남조경연합과의협력을다짐했다. 강기정시장은“광주는도시공원조성과녹지확장계획을통해시민의삶의질을높이고있으며,이러한계획이성공적으로수행될수있도록지역조경단체와의협력을기대한다”고강조했다.기후행동의원모임일원인민형배의원은“기후위기가녹지관리에어려움을주고있는상황에서지속가능한녹지조성과조경산업발전에연합회가앞장서줄것으로기대한다”며“녹색도시와지속가능한환경을만들어가자”고당부했다. 한편총회에앞서진행된특강시간에는▲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유럽의조경식재동향’▲하재호전서울시부이사관이‘서울의공원녹지정책방향고찰’▲이재원안전일터관리원대표가‘중대재해예방통합관리의중요성’에대해소개했다. 김도균교수는유럽의정원및축제디자인사례를중심으로,자연친화적이면서도미적가치를높이는조경트렌드를소개했다.김교수는컨테이너재배와자생식물활용,생태계보전등환경변화와기후적응을고려한다양한식재및관리기법을설명하며,최소한의인간개입으로자연미를극대화하는미니멀리즘디자인과기능성및유지관리측면에서의혁신적접근방법을강조했다. 하재호전부이사관은서울시의녹지및공공복지관련조직발전과함께도시재생,하천및산등자연자원의보존과활용정책변화를짚어보았다.민선이후확충된조직구조와남산,한강종합개발,도시광장및도심캠핑장등의정책사례를통해,서울이시민복지와환경개선을동시에추구하고있음을보여줬다.강연은역사적배경과현재추진중인다양한정책사업들이서울의도시경쟁력강화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에대한심도있는논의로이어졌다. 이재원대표는중대재해처벌법을중심으로사업장에서의안전관리체계구축과법령이행의중요성을역설했다.그는재해발생시경영책임자뿐아니라관계종사자들까지형법상처벌대상이될수있음을경고하며,예방차원의체계적안전관리의필요성을강조했다.특히중소사업장도쉽게활용할수있는전문관리프로그램개발사례와산업안전보건법등관련법령준수를통한무혐의판결가능성을소개하며,기업들이보다적극적으로안전관리에나서야함을역설했다.
[기고] 농촌체류형 쉼터, 나는 별서(別墅)다
1.지방소멸,농촌소멸위기의해법 산업화이후,일자리를찾아농촌에서도시로,지방에서수도권으로이동하는인구집중현상이발생했다.노무현정부는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한인구분산정책으로2003년6월,‘국가균형발전을위한공공기관지방이전’계획을발표하고,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건설을시작했다.혁신도시의계획인구는약2만~5만명으로계획되었으며,1단계(2007~2014,이전공공기관정착단계),2단계(2015~2020,산·학·연정착단계),3단계(2021~2030,혁신확산단계)로진행되었다. 2005년6월이전대상공공기관확정,2005년8월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전담조직설치,2005년12월10개혁신도시입지선정완료,2007년4월10개혁신도시지구지정,2007년5월혁신도시개발계획수립,2007년9월혁신도시기반조성착공,2012년공공기관지방이전개시,2019년12월공공기관지방이전완료등을진행하여2025년현재,10개광역권에혁신도시가건립되었다(innocity.molit.go.kr). 한국은경제·일자리·인구등의‘수도권집중도’1위국가다.한국·일본·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등7개국이가입한‘30-50클럽’(1인당국민소득이3만달러·인구5000만명이상국가)에서한국의수도권집중화현상은유독두드러지는것으로나타났다.전국민의50.9%,일자리의58.5%역시수도권에몰려있다.이에반해미국은일자리4.9%,인구는4.7%로수도권집중도는한국의10%미만이다(김시덕,중앙일보,2024.10). 2030년혁신도시3단계가완료되면혁신도시당계획인구는최소5100명(제주서귀포)~최대5만명(광주,전남)으로혁신도시의총계획인구는최대27만3583명이다.이는2025년인구통계5168만4564명기준0.53%정도다(kosis.kr).지방및농촌소멸위기의해결과국가의균형발전을위해서는인구분산정책이모범답안이다.그러나혁신도시와같은단일사업만으로일자리의58.5%,전국민의50.7%가수도권에집중해있는인구집중문제를해결하기란불가능하다.정부주도의정주(定住)인구분산정책에서,시민의자발적참여를유도하는체류형생활인구분산정책으로인식대전환이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2025년1월24일부터농촌생활인구확산으로농촌소멸에적극대응하기위해농지(農地)에임시숙소로활용할수있는‘농촌체류형쉼터’를도입했다.이를위해내건슬로건이‘4도(都)3촌(村)’이다.주7일중4일은도시에서,3일은농촌에서생활한다는개념이다.계획대로추진된다면일상의57%는도시에서정주(定住)하고,43%는농촌에서체류하는생활인구분산효과를기대할수있다. 2.농촌체류형쉼터 ‘농촌체류형쉼터’란,농업인이아닌개인이주말등을이용하여취미생활이나여가활동으로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주말·체험영농’활동을위한임시숙소를말한다.농촌체류형쉼터의규모는33㎡까지가능하며,부속시설로데크,주차장,정화조설치가가능하다.그러나핵심은이러한가설건축물면적과부속시설을합한면적의두배이상농지를확보하여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영농활동을해야한다는것이다. 농촌체류형쉼터이전에는농막(農幕)이있었다.‘농막’이란,농작업에필요한농자재보관,수확농산물간이처리또는농작업중일시휴식을위하여설치하는임시창고로서원두막이진화한형태이다.초기에는비닐하우스에차광막(遮光幕)을덮는형태가주류였으나최근도시민의여가문화가발달하면서이동식컨테이너를개조하여농막으로이용하고있다.더나아가생활의편리성을추구하는도시민의수요와이동식주택시장의공급에따라방,화장실,거실등각종편의시설을갖춘이동식주택이소비자에게농막으로보급되었다.이로인해현행법상숙박이금지된농막에서사실상숙박행위가이루어지는문제점이드러났다.따라서불법농막을양성화하는제도개선의필요성과소비자요구에맞춘실행계획이수립되었다. 농막이전에는원두막(園頭幕)이있었다.‘원두막’이란,오이,참외,수박,호박따위를심은밭을지키기위하여밭머리에지은막(幕)이다.사각정자형태로자연스러운원목을기둥삼고,볏짚또는나무판자로지붕을덮어비와햇빛을차단해줌으로써농작물임시보관이나작업자의휴식공간기능을한다. 원두막을생각하면연상되는행위가있다.바로서리다.‘서리’는군것질을위한먹거리가많지않던시절에아이들이과수원에몰래들어가서주인몰래참외나수박등을장난스럽게훔쳐먹는행위를말한다.이때원두막에서졸고있던과수원주인이부스럭거리는소리에깨어나서‘이놈들잡아라’소리치며쫓아가는풍경,그리고품에몇개의과일을품에안고도망가는아이들모습이연상된다.이렇듯원두막,과수원,과일,주인,동네꼬마녀석들이어울려배경,소품,등장인물이되면서한편의연극,또는한컷의사진속장면으로연출되어유년시설의기억저편에자리한다.그리고일정한시간이흐른뒤,세대를달리하여추억으로자리잡는다.그리고성인이된동네꼬마녀석들은다시그장소를찾는다. 중요한문제의해결을위해서는다양한방법이모색되어야한다.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해진행한‘혁신도시사업’은정부주도의행정중심복합도시사업과연계되어정주(定住)인구유입을위한도시계획사업으로추진되었다.정부주도정책은티베트종교및민족지도자의환생을검증하듯단계적확인과정이필요하다.반면,‘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농촌소멸위기해결을위해민간주도의생활·문화환경개선사업으로농촌으로생활인구유입을목적으로한다.민간이적극참여할수있는정책은불사조의빠른성장,운반,치유력같은세부적인실행계획및프로그램이필요하다. 새롭게추진되고있는‘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건축물의규모,부속시설,농지면적등기본적인틀은갖추었으나,세부실행프로그램이필요하다.검증된정체성과추동력,시민의능동적참여를이끌수있는프로그램등을갖춘대안을모색하던중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를주목하게되었다. 3.별서논담(別墅論談) 조선시대에는별서(別墅)가있었다.‘별서’의한자를직역(直譯)하면,따로떨어지다_별(別),농막_서(墅)로서‘따로떨어져있는농막’을의미하며,의역(意譯)하면‘선비들이세속을떠나자연에귀의하여은거생활을하기위한곳으로,본가(本家)에서떨어진산수가빼어난장소에서지어진별저(別邸)’를말한다.별서는단순히건축물을지칭하는것이아닌,정원(庭苑)그리고주변자연경관을포함한다.대표적인별서로는담양소쇄원,보길도부용동정원,강진백운동원림을들수있다. 별서의주요건축물로는정(亭),누(樓),각(閣),대(臺),사(榭),당(堂),헌(軒)등이있다.채소를심은곳을포(圃)라하고,과실수를심은곳을원(園)이라하고,새와짐승을기르는곳을유(囿)라고한다.또담장이있는것을원(園)이라하고,담장이없는것을유(囿)라고도했다.조선시대에는정원(庭園)이라는용어와더불어정원(庭苑),원유(園囿),원림(園林)등의용어도많이사용하였는데,이는담장안의정원뿐아니라,담장밖의자연경관까지확대하여정원으로생각한것을잘보여준다.정원을가꾸는사람은‘동산바치’라불렸다. 소쇄원(瀟灑園)의조영자인양산보(1503~1557)는당쟁으로스승조광조가사사(賜死)되자관직을그만두고고향인전라남도담양으로내려와소쇄원을짓고은거하며문인들과교류하였다.소쇄(瀟灑)의의미는‘깨끗하고시원함’을의미하며,양산보는이별서의주인이라는의미로자신을‘소쇄옹’(瀟灑翁)이라하였다.주요건축물로는광풍각,제월당,대봉대,고암정사등이있다.광풍(光風)과제월(霽月)은북송의시인이쓴글에서인용되었는데,주돈이(周敦頤)의인품이심히고명하며마음결이시원하고깨끗함이마치‘맑은날의바람(光風)과비갠뒤의달(霽月)과같다’라는글에서인용되었다.제월당은주인이거처하며조용히독서하던곳이었다.광풍각은사랑방역할을하는공간으로문인들과교류하며차를마시며,학문을논하고,계류를흐르는청량한물소리를들으며정원을감상하던장소다. ‘소쇄원48영’은1548년에김인후가지은오언절구시(詩)다.20자의한자로구성되어소쇄원의내원(內苑)을표현한다.그중제2영(詠)‘침계문방(枕溪文房)’은광풍각을소재로한것으로‘머리맡에서개울물소리를들을수있는선비의방’이라는뜻이다. 부용동정원(芙蓉洞庭苑)의조영자인윤선도(1587~1671)는조선시대문인이다.병자호란때삼전도에서인조가청나라에항복하자조상으로부터물려받은유산으로보길도에별서를짓고생활하며‘어부사시사’등문학작품을남겼다.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는1651년윤선도(尹善道)가자신을어부에비견하여보길도(甫吉島)를배경으로지은40수의단가(短歌)로,‘고산유고(孤山遺稿)’에실려전한다. 정원은크게세구역으로구성되어있는데,거처하는살림집이있는낙서재(樂書齋)주변,휴식과독서를위해건너편산허리의바위위에집을마련한동천석실(洞天石室)주변,그리고동리입구의세연정(洗然亭)주변이다.낙서재는서실(書室)을갖춘살림집으로북향하고있으며,옆으로낭음계(朗吟溪)라는작은시내가흐르고,낭음계의양편에곡수당(曲水堂)과무민당(無憫堂)의두건물을지었다.이두건물의곁에는넓고네모진연못이있다. 동천석실(洞天石室)은중국도교(道敎)에서‘신선이산다는곳’이란의미인‘동천복지(洞天福地)’를따라서이름지어진곳으로이지역에서가장높은곳이다.세연정부근은이정원에서가장공들여꾸민곳으로,해변에바로인접한동구(洞口)에인공으로물길을조성하면서연못들을만들고정자와대(臺)를지어경관을즐기도록하였다.연못은곡지(曲池)와방지(方池)로구성되는데동구를흐르는내를돌로된보로막아만든곡지에는큰바위들을점점이노출했으며,방지에는한쪽에네모난섬을만들고그섬에소나무한그루를심어놓았다.방지의동쪽물가에는돌로된네모진단두개를나란히꾸며놓았는데,이곳은무희가춤을추고악사가풍악을울리던자리다(encykorea.aks.ac.kr). 백운동원림(白雲洞園林)은처사이담로(1627~1701)가조성한별서이다.‘처사’란벼슬을하지않고초야(草野)에묻혀사는선비를말한다.백운동원림은후손들에의해계승되었고,특히백운첩에는다산정약용의‘백운동12경’시(詩)와초의선사가그린‘백운동도(白雲洞圖)’가있어당시의모습을짐작할수있다.또한월출산을배경으로원림을조영한문헌자료가다수확인되고,유상곡수(流觴曲水)시설도입과수목식재등경관처리기법이우수하며,백운동12경의구성요소가잘남아있다.예로부터많은선비와문인들이원림의경관을예찬한옛시문과그림들이현재까지잘남아있어조경사적가치가탁월하며,이담로의6대손인이시헌이정약용,초의선사와교류하며차를만들고즐긴기록등이남아있어국내차문화의산실로서가치를더하고있다.정약용은백운동원림에반해초의선사에게그림을그리게하고옥판봉·산다경(山茶徑)·백매오(百梅塢)등아름다운경치12개를칭송하는시를지었다.다산과초의선사가남긴작품은‘백운첩’에전하며,이시헌은선대문집·행록·필묵을엮은‘백운세수첩(白雲世手帖)’을만들었다. 우리나라3대별서의사례를살펴서이용자의행태를분석한결과,집짓고,정원가꾸고,농사짓고,밥짓고,글읽고,시쓰고,그림그리고,노래부르고,춤추고,술마시고,음악듣고,차마시는등의유유자적한생활을확인할수있었다. 4.농촌체류형쉼터,‘별서_1621’ ‘별서(別墅)’는16세기이후,선비,처사,문인들이자발적으로귀향(歸鄕)하여자연과더불어문학(文),역사(史),철학(哲)을논하면서시(詩),서(書),화(畵)를짓고음주(飮酒)·가무(歌舞)와다도(茶道)를즐겼던공간이다.이후,후손들에의해대를이어유지,보완되며수백년을지나21세기현재에이르고있다. 1970년대이후산업화과정중1차산업(농·산·어촌생산물)중심에서2차산업(제조업)중심으로변화되는과정에농촌인구가대거일자리를찾아도시및수도권으로이동했다.또한도시에집중된사람들을대상으로3차산업(서비스업)이발달하면서인구의수도권및도시의집중현상은더욱고착화되었다.이로인해주택,환경,교육,교통문제등이심화되어혁신적인인구분산정책도입이요구되었다.주된원인이된일자리의분산정책이선행되지않고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수없다는결론에도달하자정부는‘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조성이라는극단적인처방을내놓는다.그러나수십년간안정화된수도권기반시설의편리성으로인해,일시적으로지방에머물다가주중또는근무하는동안만머물러있고,주말또는이직기회가되면도시나수도권으로직장을옮기려는현상이반복되어실효를거두지못하는실정이다. 문제해결의핵심은‘제도’나‘정책’에있지않다.시민의‘자발성’에있다.4차산업(지식산업)발달,자동차보급,도로및대중교통의확충으로농촌,산촌,어촌을향해떠나는5차산업(레저·휴양문화)이발달하면서,원산지에서1차생산,2차제조,3차판매및서비스가융·복합되어이루어지는6차산업이발달하고있다.이로써자발적생활공간이동이라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만한경제,사회,문화적환경이조성되었다.정교한제도,정책,프로그램이수반되어야한다.성별,연령대,직업군,구성원,주거형태,교통수단등을고려하여자발적참여가가능한정주(定住),생활(生活),문화(文化)환경을조성해야한다. ‘별서’는16세기당시이미6차산업거점이었다.농(農)·림(林)·수산물(水産物)을생산,수확,가공하여,전국에서찾아오는시인(詩人)묵객(墨客)들에게5차산업서비스를제공했던현대판6차산업의중심공간이었다.21세기‘농촌체류형쉼터’가추구해야할방향이다.주인이머무는공간,손님맞이공간,생산,가공,휴양시설등을갖춘커뮤니티공간을조성해야한다.이웃과함께생활하며문화를공유하는자연속의정원(庭苑)이자문화경관(文化景觀)으로자리잡아야한다. ‘별서_1621’은농촌체류형쉼터의본캐(本character)다.16세기한국정원문화의21세기‘환생(還生)’이자‘부활(復活)’이다.‘별서_1622’,‘별서_1623’,‘별서_1624’,‘별서_1625’…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의미래다. 박경복/가든프로젝트대표
‘보이지 않는 조경’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보이는 인사이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제7회젊은조경가원종호의조경에대한철학과이야기를들어보는토크쇼가열렸다. 지난19일월간환경과조경은서울서초구그룹한빌딩2층환경과조경에서‘제7회젊은조경가상’수상자원종호JWL소장을초청해‘보이지않는조경’을주제로강연및토크쇼를개최했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젊은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월간환경과조경이2018년부터제정·운영하고있다.환경과조경은지난해12월시상식을진행한후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조경가원종호특집’으로그의이야기를실었다.그뒷이야기를들어보는자리로이날토크쇼가마련됐다. 원종호JWL소장은서울대학교에서조경을공부하고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와현대건설에서다양한조경프로젝트를수행하며설계와실무를경험했다.2017년부터는JWL에서활동하며완성도높은여러공간을만들고있다.최근작으로는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와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이있다. 원종호는‘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원래그자리에있었던것같은’섬세한디자인철학을추구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 토크쇼는1부와2부로나뉘어진행됐으며누구나자유롭게시청할수있도록유튜브로온라인생중계됐다. 행사는사회를맡은남기준환경과조경편집장의인사말로막을열었다.남편집장은본격적인시작에앞서올해1월호특집속원종호의에세이한구절을읽었다.“내가추구하는조경은심심하다는평을많이듣는다.다른조경가의작업에비해명확하게드러나는조형이나개념이없다고도한다.역설적이지만이러한설계의비가시성은내가가고있는,가고자하는조경설계의방향이다.이를달리표현하면,‘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등의어휘로말할수있다”는문장으로이번토크쇼제목에관해설명을보탰다. 다음으로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의인사말이이어졌다.박명권발행인은현장과온라인청중에감사를표하며“지금까지선정된아홉분의수상자모두조경계에새로운비전을제시하고계속해서활약하고있다,젊은조경가상을통해한국조경의위상을세계에알리는데기여할수있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오늘토크쇼를통해젊은조경가원종호의발자취와작품세계를들여다보고앞으로더욱큰활약을기대하겠다”며순서를마쳤다. 1부는원종호소장의강연으로채워졌다.약40분가량그가추구하는방향의작업을위해어떠한노력을해왔는지들을수있었다.원소장은JWL의작업내용을기반으로다섯가지지향점을풀이했다.주요키워드는▲직관적이고단순한개념과배치▲사소한생각과조형의가능성▲크래프트디테일▲관습과타성에저항하기▲팀워크와협업의힘이었다.그는닫는말로“‘우리가하는조경이결국무엇인가?’를생각했을때‘도시의공공성확대에기여’,‘생태적으로건강한도시에의기여’,‘부동산의가치상승’이라는세가지측면으로조경프로젝트가귀결된다,제가하는일은이러한목표를위한수단이라고할수있다”고밝혔다. 2부에는‘원종호에게물어봐’라는제목이붙었다.진행측은토크쇼를문답형식으로전개하기위해SNS를통한사전질문을받았다.시청자또한채팅창을통해실시간으로궁금한점을묻고,이중질문이선정된5명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와‘한국조경50년을읽는열다섯가지시선’을선물하는이벤트도준비했다. 꾸려진질문들을남기준편집장과김모아기자가묻고원종호소장이답했다.주로원종호조경가의작업방식과일을하는동력에대한물음이많았다.조경가로서‘가장도움이된것’,‘가장뿌듯했던경험’,‘가장먼저고려하는점’등에대한대답으로‘질투’,‘내가만든공간이세상에태어났을때’,‘사람’이라고말했다.“좋은공간을만들기위해이것까지해봤다면?”라는질문에는“감리가중요하다고생각해서디자인감리계약을위해노력한다.그리고나무를키운다.생각하는나무의모양을나중에공간에적용해보기위해30그루정도의나무를키우고있다”고고백했다. 원소장은조경을꿈꾸는학생들에게들려주고싶은얘기로“조경은천재가하는분야가아니다.뻔한말이지만기본적으로좋아하는마음과열정이있다면노력하면다할수있다.이일을해서즐겁다면재능여부를판단하며움츠러들지않았으면좋겠다”며위로를전하기도했다.기후변화에관한질문에는“정말피부로느끼는일이다.식물학에서배웠던개화시기등이하나도안맞는다.기존에우리가갖고있던지식이쓸모없어지는시기가올수도있다”며“교과서가바뀌어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도든다.기후문제는상당히중요하다”고강조했다. 끝으로“제가이자리에서여러분께말씀드리는것이상당히부끄럽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렇게좋은상과기회를주신점너무나도감사하게생각한다.앞으로도더열심히하라는의미로해석하겠다”며“제가가진제캐릭터와성격에맞춰서앞으로설계를하는분들과설계를할학생들한테나아갈길을보여주는사람이되고싶다.여러캐릭터의사람이많을수록사회가건강해질테니저는저만의캐릭터로제갈길을잘가보겠다.감사하다”고인사했다.
유연송 조경수협회장 취임, “조경수 산업 현대화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수협회가조경수산업의현대화와디지털기술도입,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등을추진한다. 한국조경수협회는19일대전계룡스파텔에서제59차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개최했다.이번총회는전국16개지회대의원및관계자200여명이참석한가운데진행됐으며,조경수산업발전과도시녹화를위한다양한논의가이뤄졌다. 이날행사에서는제33대윤수근회장이이임하고,제34대유연송회장이공식취임했다.윤수근전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적인성장과협회의발전을위해헌신했던지난2년간의시간이뜻깊었다”며,“새롭게출범하는34대집행부가협회를더욱발전시켜주길바란다”고이임사를전했다. 한국조경수협회의새로운장을여는이번이취임식에서유연송신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실천과제를제시했다.유회장은우선산업의현대화를추진하며디지털기술을적극적으로도입하겠다고밝혔다.이는정보기술의활용을통해조경수관리및유통과정의효율성을높이고,더넓은시장에접근할수있는기회를마련하기위함이다. 또한유회장은환경변화에적응하는조경수의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에힘쓸것을강조했다.기후변화에따른영향을최소화하고,생태계보호를위해국내외전문가들과의협력을모색할계획이다.이와함께협회회원들의역량강화를위한교육프로그램을확대하고,신기술교육을정기적으로실시해산업전반의전문성을높이는데집중할예정이다. 유회장은“조경수산업이직면한도전을기회로전환하고,모든회원이혜택을받을수있는산업생태계를만들기위해노력할것”이라며,“협회의모든자원을동원해회원들의성장과함께산업발전을이끌어갈것”이라고포부를밝혔다. 이날행사에는이미라산림청차장을비롯해최무열한국임업진흥원장,박정희한국임업인총연합회회장,옥승엽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회장,이경구개군농협조합장등관계기관인사들이참석해축사를했다. 이미라산림청차장은“조경수산업이기후변화대응과도시녹화에서중요한역할을한다”며,“산림청에서도조경수산업발전을위한정책적지원을아끼지않겠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우수지회및모범농장에대한표창수여도진행됐다.모범농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강정수녹지원대표와안신아남농원대표가수상했으며,산림청장상은이진효맹춘농원대표와최윤주삼미조경의대표가수상했다.송인자협회전북동부지회장(호성조경대표)은협회장표창을받았고,우수지회표창에서는광주·전남서부지회가최우수상,경기지회가우수상,충남서부지회가장려상을수상했다. 또한협회는대학생및고등학생8명에게총1150만원의장학금을전달했다. 이취임식에서는협회기전달식이진행되며,새로운집행부의출범을공식화하고조경수가격고시제도정비,조경수컨테이너재배활성화,국비지원사업확대등의정책추진계획등이논의됐다. 마지막으로협회운영기금으로유연송회장이500만원을기탁했으며,김규열·이강백고문도각각100만원을기부하며협회발전을위한기여를이어갔다.
서울 초록길, 2000㎞ 달성 코앞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전역을연결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가총연장2000㎞달성을눈앞에두고있다. 서울시는숲길부터하천변,가로정원에이르기까지단절된녹지를연결하고새로운녹지를지속적으로확장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를통해올해초록길총연장이2,000㎞를넘어설것이라고13일밝혔다. 2022년에시작된이프로젝트는서울의녹지소외지역을해결하기위해서울전역의숲,공원,정원,녹지를선형길로연결하여5분거리내에초록을만날수있도록설계됐다.이는도심생태회복에기여함은물론,도시미관개선과보행자편의를증진시키는등다방면에서의효과를목표로하고있다. 지난해동작구국사봉과상도공원을연결하는단절된녹지축연결사업을비롯해총12개유형의사업을통해71.21㎞의녹지가추가로연결됐다.이중에는북한산체험형숲속쉼터조성사업같은여가공간확대프로젝트도포함되어,강북구수유동북한산자락에3㎞,5만㎡규모의체험형쉼터가조성됐다. 하천생태복원및녹화사업을통해강동구고덕천의제방사면을건강한생태계로복원하고,영등포구여의대방로에는정원형띠녹지를조성해가로수의생육환경을개선했다.또한왕십리역대합실유휴공간에는지하숲길인‘서울아래숲길’이조성되어지하철이용객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고있다. 올해에는총165개사업을통해추가로75.58㎞의녹지를조성할계획이며,이미조성된1777㎞의초록길과함께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로연결하는꿈을계속해서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서울초록길프로젝트는단순한정원조성을넘어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네트워크로연결함으로써,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증진은물론,미세먼지저감과도시열섬현상등기후변화대응에도기여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며,“2000㎞달성후에도초록길개념을모든민·관사업에반영되게하여정원이일상이되고,일상이정원이되는정원도시서울이될수있도록꾸준히정원을조성해나가겠다”고말했다.
[락앤피플]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 “한국 조경의 새로운 50년을 설계합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공원은단순히나무와풀을심어놓은휴식공간이아닙니다.공원은도시의폐와같으며,사람들에게쉼터를제공하는동시에환경을정화하고생태계를회복시키는중요한공간입니다…공원이잘설계되면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도시민의정신적,사회적건강을증진시키는매개체가됩니다.”_JTBC‘차이나는클라스-위대한질문’제1회(2023년11월18일) 배정한한국조경학회신임회장(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의이말은공원이단순한휴식처의역할을넘어서는깊은가치를지니고있음을잘보여준다.공원은조경의실질적인결과물이자자연과인간이교감하는플랫폼으로,단순히미적즐거움을제공하는것을넘어사회적,환경적역할을담당하고있다.이를통해공원은현대도시에서환경적균형을유지하고,공동체의연결을강화하며,시민들의삶에큰영향을미치는중요한존재로자리잡고있음을알수있다. 조경학이한국에서학문적분야로자리잡은지도어느덧50년이넘었다.배정한회장은조경학을단순히환경을꾸미는기술적영역으로보는것을넘어,환경문제를해결하고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중요한학문으로정의했다.조경학은1970년대본격적으로학문적틀을갖추기시작했으며,도시화와환경문제해결이라는시대적요구에따라빠르게성장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과전문직으로서의위상은여전히도전과제에직면해있다.이에지난1월1일제27대한국조경학회회장으로취임한배정한교수는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설계하기위해학문의내실을강화하고전문성을확립하는것을임기내주요목표로삼았다.그는도시,경관,환경,문화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조경학의새로운좌표를마련하고,학문적·교육적기반을강화하며체계적인아카이브프로젝트를추진하겠다는계획이다. 배회장은학회의핵심사업으로조경교육혁신,조경지식과이론의소통강화,한국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를제시했다.그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외형적으로는성장했지만,이제는내실을다지고전문성을확립해야할시점”이라고강조했다. 배회장은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을강화하고전문직으로서의위상을확립하기위해전국대학의조경교육현황을조사하고해외사례를분석하며교육체계를재정비할예정이다.그는“조경교육의방향성과학문적체계정립을최우선과제로삼겠다”며,최소한의공통교육기준확립이시급하다고밝혔다. 현재조경학과마다교육내용과교과구성이상이한현실을지적하며,“인증받은대학에서교육받고실무경력을쌓은사람이자격시험을통해조경사로등록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기존의조경기사와기술사중심의자격체계가설계중심의조경실무를충분히반영하지못하고있다는점도문제로지적했다. 이에따라학회는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를학계와업계의협력을바탕으로추진할계획이다.이를위한기초작업은가칭‘조경교육혁신위원회’와‘설계교육네트워크’를통해진행된다.그는“조경교육인증제와자격제도는상호연계되어야하며,이를통해조경분야의학문성과실무역량이조화를이룰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배회장은학술연구활성화를위해매월온·오프라인학술세미나,북토크,이론워크숍등을개최하며,주요의제로는기후변화,회복탄력성,인류세와비인간,공간정의,공원혁신,국토경관,도시경관재생,공원도시,정원도시등이포함된다고밝혔다. 특히4월학술대회에서는‘다시정원을읽다’라는주제로대형세미나를기획해정원열풍과도시정원정책을비판적으로검토하고토론할예정이다.이를통해조경의현재위치를진단하고연구자와실무자의소통을강화하겠다는계획이다. 그는또한“신진연구자네트워크를확장하고,젊은연구자들이적극적으로참여할수있는다양한학술행사를마련하겠다”며,조경학의동시대적의제를생산하고탐구하는데학회가중요한역할을할것임을강조했다. 조경분야의역사와자료를체계적으로기록하고보존하기위한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도본격적으로추진된다.이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쌓아온연구,작품,인물에대한기록을체계적으로목록화하고활용기반을마련하는작업이다. 배회장은“1세대조경가와학자들의구술기록시리즈를포함해작품,연구,교육성과등을아카이빙해한국조경의역사를축적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이를위해외부펀딩과학회내부자원을활용하여체계적이고장기적인사업을추진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배회장은지난50년간한국조경이개발시대의경제성장에힘입어외형적으로확장했지만,이제는내실강화와전문성확립이필요한시점이라고강조했다.그는“교육,학술,실무가톱니바퀴처럼맞물리는체계적인시스템을만들어야한다”며,이를통해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분야로자리잡아야한다고말했다. 끝으로배회장은“소박하고다정한학술포럼부터대형심포지엄까지다양한학술활동을통해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위한초석을다지겠다”며,“많은응원과격려,때로는생산적인비판을보내주길바란다.즐거운참여와열린소통을통해,함께한국조경과조경학의내일을디자인하자”고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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