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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영국 런던 중심부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1926-2022)을 기리는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최근 5개의 마스터플랜 후보작이 공개돼 화제다. Malcolm Reading Consultants가 주관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특별한 봉사 활동을 기리고 대중에게 성찰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마련됐다. 대상지는 영국 런던의 버킹엄 궁전과 인접한 세인트 제임스공원(St James’s Park)이다. 여왕이 거주하던 궁전 옆에 위치해 왕실의 주요 행사나 개인 생활 속 이용했던 공간이라는 점에서 선정됐다. 영국 왕실 관계자는 “여왕의 유산을 기리면서 공원의 역사적 가치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설계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영국의 유명 조경·건축가들이 참여했다. 5개 후보작은 건축 설계회사 포스터 앤 파트너스(Foster + Partners),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으로 활동하는 토마스 헤더윅의 헤더윅 스튜디오(Heatherwick Studio), 조경·건축 그룹 제이 앤 앨 기본즈(J&L Gibbons), RHS 첼시플라워쇼의 유명 가든디자이너이자 조경가인 톰 스튜어트 스미스(Tom Stuart-Smith), 건축 그룹 윌킨스에어(WilkinsonEyre) 등이 선정됐다. 이들은 여왕의 삶과 업적을 기념하면서 지역의 문화적 중심지가 되는 공간의 기능을 공통으로 제시했다. 특히, 설계안 중 3개는 말을 탄 여왕의 모습을 담은 조각상이 제안됐다. 우선‘포스터 앤 파트너스’의 제안작은 영국과 영연방에서 수급한 자연석을 활용한 산책로를 제안했다. 버드케이지 워크(Birdcage Walk)에는 여왕과 필립 왕자의 동상. 영국 예술가 잉카 소니바레(Yinka Shonibare)의 ‘바람’을 상징하는 조형물 등이 사색적인 공간을 형성한다. 커뮤니티 가든에는 영국 문화의 다양성을 기념하는 조형물들이 설치된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통합의 다리는 산책로와 여왕을 추모하는 여정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는다. ‘헤더윅 스튜디오’는 ‘공생’의 개념을 담은 설계를 제안했다. 여왕의 70년 재위 기간을 기념하는 산책로에 70개 연꽃잎을 형상화한 징검다리 형태로 표현했다. 다리 정중앙에는 석회암을 재료로 한 8조각의 연꽃 형태 캐노피가 여왕 조각상을 보호하는 형태로 설치된다. 경관을 조망하는 형태의 설계안에 대해 헤더윅 스튜디오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개방될 것”이라고 했다. 조경·건축 스튜디오 ‘제이 앤 앨 기본즈’는 여왕의 존재가 영국의 기반이 된다는 의미를 흙과 나무뿌리, 호수 위 다리로 상징화했다. ‘산림욕으로의 초대’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도심 속 숲을 안내하는 역할을 강조했다. 기념 공간은 여왕의 특별한 삶을 담은 4개 국가에서 공수한 석재를 활용한 다리가 설치된다. 산책로는 숲속에서 치유 경험을 제공한다. 조경가이면서 정원디자이너인 ‘톰 스튜어트 스미스’는 여왕의 삶과 유산을 스토리텔링으로 담은 설계안을 제시했다. 특히, 윈저 그레이트 파크(Windsor Great Park)의 참나무를 본뜬 청동으로 주조한 조형물은 군주제의 역사적 상징을 표현했다. 곡선 형태 다리는 주변 경관을 연결, 방문객들에게 전망대이면서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된다. ‘윌킨스에어’는 여왕의 삶과 지속적인 유산을 ‘실타래’에서 얻은 영감으로 세인트 공원의 자연구조와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제안했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DNA 나선’처럼 꼬인 형태의 다리는 공원과 광궁, 런던의 스카이라인을 조망할 수 있다. 여왕의 삶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통치, 신앙, 영연방, 가치, 자연, 가족, 필립 왕자 등 7가지 주제를 상징하는 공간들이 산책로 곳곳에 배치된다. 후보작은 현재 Malcolm Reading Consultants 누리집 온라인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됐다. 최종 디자인 선정결과는 여왕 탄생 100주년을 맞아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김무한 교수가 이끄는 국립공주대학교 조경학과 환경행태연구실 ‘ITLs’가 국제 디자인 공모전인 이탈리아 A' Design Award에서 조경 계획 및 정원 디자인 부문에 선정돼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ITLs 팀은 충남권에 거점을 둔 조경디자인 회사이자 연구소로 김무한 공주대 조경학과 교수가 이끌고 있다. 이번 수상작 ‘순교자의 미로’는 한국 천주교의 정신을 상징하는 공간을 지상 라이다(LiDAR) 기반의 정밀 공간 데이터와 디자인적 감수성을 융합해 구현한 프로젝트로 2023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진행됐다. 전북 고창군 공음면에 위치한 작품은 순례 여행을 상징하는 독특한 미로길이 고요한 사색의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HPL과 CNC 절단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구조물, 재생 목재 벤치, 화산석 바닥을 활용해 전통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정밀 공간 데이터 기술과 조경디자인을 융합한 점이 심사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ITLs팀은 기존 조경 설계 방식을 넘어 현장 기반의 3D 스캐닝 기술을 설계·시공에까지 통합적으로 적용하며 데이터 기반의 공간 디자인이라는 영역에 접근을 선보이고 있다. 공간에 내재된 장소의 가치를 읽어내고, 이를 설계로 정밀하고 감각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에 도전 중이다. 김 교수는 “정밀한 데이터로 공간을 이해하고, 이를 디자인 언어로 번역해 장소의 가치를 드러내는 것이 우리의 핵심 철학이다”라며 “이번 수상은 기술력에만 머물지 않고, 공간의 예술성과 상징성을 함께 구현하고자 했던 시도의 성과”라고 말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ITLs팀은 정밀 측량 기술과 공간 설계의 융합을 바탕으로 한 차세대 조경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앞으로 스마트시티, 문화유산 복원, 디지털트윈 등 다양한 분야로 기술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A' Design Award는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참여하는 국제 디자인 시상이다. 디자인·건축·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성과 심미성을 평가해 국제적 명성을 인정받은 작품에 상을 수여한다. 김 교수팀은 지난해에도 조경 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윤선미 작가(록 디자인 대표)가 ‘RHS 멜버른 봄 페스티벌(Malvern Spring Festival)’ 쇼가든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동상에 이어 2연속 수상이다. 영국 왕립원예협회(RHS)는 8일 2025 멜버른 봄 페스티벌에서 윤선미·루원쥐엔(Lu Wenjuan) 작가가 출품한 정원 ‘바람의 정원(Garden of the Wind)’이 쇼가든 부문 금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역대 멜버른 봄 페스티벌에서 한국인 수상자는 윤 작가가 유일하다. 멜버른 봄 페스티벌은 첼시플라워쇼와 햄프턴 가든페스티벌과 함께 RHS 3대 정원 행사 중 하나로 쇼가든 부문은 전 세계 가든디자이너들이 참여한다. 올해 대회에서는 총 8개 정원 작품이 경합을 벌여 바람의 정원을 포함해 3개 작품이 금상을 수상했다. 윤 작가는 루원쥐엔 아티스트와 함께 전통적인 동양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바람의 정원’을 조성했다. 이 정원은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동양철학을 반영하고 ‘바람’이 ‘희망’과 동음이의어인 점을 착안, 바람이 불면 관람객이 희망을 느낀다는 아이디어를 정원에 담았다. 이번 작품에는 일본의 예술가인 리코우 우에다(Rikuo Ueda)가 협업해 바람을 상징하는 구조물을 선보였다. 이 구조물은 정원을 다양한 각도로 감상하는 전망대이면서 바람의 움직임을 역학적으로 표현했다. 작품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재활용 자재를 우선 사용하고 시멘트 사용을 최소화했다. 전시 후, 건축 자재는 공급 업체에 반환되고, 나머지 재료는 영국 미들랜드의 정원 조성에 활용된다. 윤 작가는 지난해에도 루원쥐엔과 함께 페스티벌에 참여해 정원 ‘그린 아일랜즈(GREEN ISLANDS)’로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플로리스트로 시작한 윤 작가는 정원과 공간을 설계하고 시공하는 회사인 ‘록디자인’ 대표로 활동하면서 업역을 확장해 왔다. 함께 참여한 루원쥐엔은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국 국적의 아티스트다. 이들은 영국 쇼윈도 전시를 시작으로 한 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5 멜버른 봄 페스티벌은 8일 개막을 시작으로 11일까지 나흘간 멜버른 ‘Three Counties Showground’에서‘식물과 사람(Plants & People)’을 주제로 열린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이 이탈리아 베니스에 위치한 산마르코아트센터의 초청을 받아 한국 국토개발과 자연보전의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정영선과 협업자들’을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2024년에 개최돼 큰 호응을 받았던 개관 이래 최초의 조경 전시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의 해외 순회전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정영선과 협업자들’을 산마르코아트센터(San Marco Art Centre, 이하 SMAC)에서 5월 9일부터 7월 13일까지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SMAC의 개관을 기념하는 특별 초청전으로,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2024~2025)’를 맞아 양국 간 문화 협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SMAC는 16세기 베니스의 행정관청이던 프로쿠라티에(Procuratie) 건물을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리노베이션한 공간으로, 미술·건축·디자인 등 시각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전시 프로그램 기관이다.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의 2023년도 수상자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본 전시의 협업자로 참여한다.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정영선과 협업자들’은 회복탄력성과 지속가능성을 주목했던 정영선 조경가의 작업세계를 중심으로 한국 고유의 정원과 경관철학, 한국 근현대사와 맥을 같이 하는 조경의 역사를 이탈리아에 최초로 소개한다. 전시에서는 정영선 조경가가 참여한 주요 프로젝트 24건의 도면, 모형, 사진, 영상 등 기록물 300여 점을 선보인다. 경춘선숲길,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선유도공원 등의 대표작뿐 아니라 디자인스튜디오 loci, 마리오 보타 아르키테티(Mario Botta Architettei), 매스스터디스, 조경포레 등 국내외 건축가와의 다양한 협업 사례도 함께 조명한다. 또한 기린그림(정다운, 김종신)의 영상과 사진작가 김용관, 양해남, 정지현, 신경섭 등의 사진도 소개돼 조경 공간이 탄생하는 과정과 풍경을 다각도로 보여준다. 전시는 작업의 성격에 따라 ▲패러다임의 전환, 지속가능한 역사 쓰기 ▲세계화의 시대, 한국의 도시 경관 ▲자연과 예술, 그리고 여가생활 ▲식물, 삶의 토양 ▲하천 풍경과 생태의 회복 ▲정원의 재발견 ▲조경과 건축의 대화 등 7개 주제로 구성된다. 각각의 주제를 담은 7개의 방은 한국 전통 목조건축 루(樓)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으며, 전시를 관람하는 행위를 한국 전통 누각에 올라 풍광을 살펴보는 경험으로 승화시켰다. 아울러 지난해 서울관 전시에서 진행했던 참여형 교육프로그램이 SMAC에서도 진행된다. 관람객은 직접 정원을 디자인해 보고 계절별 식물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정원의 시간들’, 한국 자생식물을 익히는 ‘숨 쉬는 이름들’, 자연을 매개로 한 명상 프로그램 ‘마음의 시간, 자연의 시간’을 체험할 수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제19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 개막에 맞춰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자연에 내재한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한국의 정원과 경관철학의 독창성을 세계인들에게 선보이고, 정영선과 협업자들이 가꿔 온 우리 땅의 절경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GH)는 키르기스스탄에서 ‘탄소중립 숲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GH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수행하는 국제개발협력사업이다. 경기도가 민간위탁으로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을 이번에 GH가 공공기관 위탁 방식으로 수탁받아 시행하는 것이다. 사업의 대상지는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 위치한 국립과학원의 가리예프(E.Gareev) 식물원이다. GH는 이곳에 ▲‘경기도 평화의 정원’ 정비 ▲양묘장 조성 ▲탄소중립 숲 묘목 식재 ▲탄소중립 역량강화 교육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GH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경기도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개발도상국에 확산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진하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GH는 지난 2022년 광주역세권 도람근린공원에 ‘탄소상쇄 숲’을 조성해 제23회 ‘자연환경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종선 GH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키르기스스탄 사업은 GH의 첫 국제개발협력 사례로, 조경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기후변화와 도시화, 세계화 등 복합적인 글로벌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공간계획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국내에서 펼쳐진다. ‘2025 공간계획 및 지속가능발전 국제 학술대회(SPSD 2025)’가 오는 8월 7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한경국립대학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도시와 지역계획 분야의 연구자, 실무자, 정책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한 통합적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속가능한 내일, 지속가능한 공존(Sustainable Tomorrow, Sustainable Together)’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기후위기 속에서 공간계획이 수행해야 할 역할을 집중 조명한다. 공간계획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완화 전략은 물론, 기후변화의 영향을 줄이기 위한 적응 전략까지 포괄하며, 환경과 경제, 사회 전반의 과제를 연결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시와 농촌을 불문하고 많은 지역이 여전히 빈곤, 위생문제, 자연재해, 범죄예방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러한 과제들을 학제 간 관점에서 논의하고, 공간적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초록 제출 마감은 4월 28일, 전체 논문은 6월 16일까지 제출해야 하며, 최종 수정 마감은 7월 11일이다. 모든 제출은 Smartchair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진행된다. 논문은 전체 논문 제출 또는 초록 제출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전체 논문은 18페이지 이내로, 초록은 2페이지 분량으로 작성해야 한다. 두 방식 모두 저자 정보와 키워드를 포함해야 하며, 정해진 양식에 따라 작성해야 한다. 대회 이후에는 IRSPSD International(SCOPUS, ESCI 등재) 학술지와의 연계 출판도 진행된다. 해당 출판을 희망하는 경우, 초록 제출 단계에서 이를 선택하고, 초청장을 받은 후 ScholarOne 시스템을 통해 전체 논문을 제출해야 한다. 논문 제목에는 반드시 ‘2025 SPSD’를 포함해야 하며, 학술지 지침을 따라 작성해야 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안승홍(한경국립대) 교수가 조직위원장을, 손용훈·김태형(서울대 환경대학원), 김복영(중부대), 이범현(성결대) 교수가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추가적인 내용은 전배석 박사([email protected])에게 문의 가능하다. 2025 SPSD는 공간계획의 이론과 실천을 아우르는 국제적 담론의 장으로서, 도시와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해법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대회는 ‘2025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안성시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중일 청소년 문화 교류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진행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산림청이 타지키스탄에서 사막화 방지와 산림 협력을 위한 나무심기 행사를 열었다. 산림청은 제80주년 식목일을 맞아 5일(현지시간)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나무심기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타지키스탄의 산림 복원에 동참하고, 현지에서도 현지에서도 식목일(Arbor Day) 제정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수프조다(Yusuf Zoda) 타지키스탄 산림청장을 비롯해 전성식 주타지키스탄 한국대사,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역사무소, 독일국제협력기구(GIZ) 관계자, 타지키스탄 농업대학 학생, 지역 주민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한-타지키스탄 산림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혼농임업단지에 소나무, 측백나무, 호두나무 등 총 2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산림청은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타지키스탄에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시범 산림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2024년부터는 대규모 싹사울나무 식재와 피스타치오 농업을 포함한 혼농임업 확대를 통해 제2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싹사울나무는 척박한 사막지역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 토양 유실을 막고 땅을 고정시키는 등 사막화 방지에 효과적이다. 피스타치오는 고부가가치 작물로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와 생계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이번 나무심기 행사는 사막화 지역에서의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산림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라며, “이를 계기로 타지키스탄에도 나무심기 문화가 정착되고, 장기적으로는 식목일 제정 등 산림정책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계 최대 가든산업 전시회 ‘스포가가파(spoga+gafa)’가 오는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디자인가든’을 핵심 주제로, 야외 가구와 정원 소품, 바비큐 용품 등 다양한 제품과 최신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크게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가든 리빙(Garden Living)’에서는 야외 가구와 정원 소품, 온실 등 휴식과 모임을 위한 제품을 선보인다. ‘가든 유니크(Garden Unique)’는 프리미엄 야외 가구 브랜드와 독창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을 소개한다. ‘가든 케어(Garden Care)’에서는 화분, 원예용품, 정원 조명, 스프링클러 등 정원 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가든 바비큐(Garden BBQ)’에서는 신생 브랜드부터 전통 브랜드까지 참여해 최신 바비큐 용품과 라이브 쿠킹쇼를 선보인다. 전시장 내 특별관과 부대행사도 주목할 만하다. 스타트업 기업들의 혁신적인 제품을 소개하는 ‘스타트업관’,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트렌드의 거리(Trends Boulevard)’, 업계 전문가 강연 등이 마련된다. 특히, 전시 첫날 저녁에는 라인강변에서 ‘BBQ 나이트(Prime BBQ night)’ 네트워킹 파티가 열려 업계 관계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할 기회를 제공한다. 스포가가파 전시회 입장권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입장권 구매 시 전시 기간 동안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 패스도 제공된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주최사 쾰른메쎄 한국대표부 라인메쎄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래미안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품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3년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이 시작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올해는 66개국에서 약 1만 개의 출품작이 접수됐다. 심사위원들은 ▲제품 ▲인테리어 ▲건축 ▲사용자 경험(UX) 등 9개 부문에서 디자인의 차별성, 시각적 요소, 지속 가능성을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삼성물산이 출품한 래미안 브랜드 업사이클링 굿즈는 건설 현장에서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수직 보호망을 수거해 가방, 파우치, 카드지갑 등으로 재탄생시킨 제품이다. 래미안을 상징하는 그린·그레이 계열 색상을 활용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했으며,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출품작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상으로 2022년부터 4년 연속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정수연 래미안갤러리 소장은 "국제적으로 래미안 디자인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으며,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기후변화에 관한 전세계 정책 결정의 중요한 자료가 될 제7차 평가보고서 방향이 결정됐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이하 IPCC)는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제62차 총회에서 실무그룹 평가보고서 3종의 개요를 승인했다고 5일 밝혔다. 실무그룹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를 다룬 제1실무그룹 보고서, 기후변화 영향·적응·취약성 평가를 다룬 제2실무그룹 보고서, 기후변화 완화 평가를 다룬 제3실무그룹 보고서로 나뉜다. 총회 결과에 따르면 우선 모든 실무그룹 보고서에서는 공통으로 다뤄야 할 ▲기후변화 임계점(티핑 포인트) ▲온도 전환점(오버슛) 등의 기후변화 현상과 시나리오 ▲태양복사변경(SRM) ▲손실과 피해 ▲재정 등의 주제가 제시됐다. 제1실무그룹 보고서에는 크게 6차 평가보고서 이후 진전된 지식, 정책 기반의 가능한 미래 전망,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보 및 서비스의 세 부분이 중점 다뤄졌다. 6차 평가보고서 대비, 기후변화 임계점, 온도 전환점, 기후서비스 등 정책의 효과를 전망하는 장이 추가돼 정책결정자의 보고서 활용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유엔의 조기경보시스템(Early Warning System) 등 정교한 기후서비스 제공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특히, ‘기후변화의 원인 규명’이 전 지구에서 지역적 규모까지 광범위하게 다뤄지게 된다. 제2실무그릅 보고서에는 지역별 영향·적응·취약성을 평가하는 구성을 부각해 분야별 영향·적응·취약성에 집중한 지난 6차 평가보고서와 차이를 뒀다. 전 지구 부문의 경우 최신 기후변화 협상 주제인 ‘손실과 피해 대응’과 ‘재정’에 관해 별도의 장이 추가됐다. 주제별 평가 부문에 ‘수산업’이 추가되고 기후건강 분야에서는 신체와 정신 건강에 관한 사항도 담았다. 제3실무그룹 보고서에는 6차 평가보고서 대비 목표 간, 이행 수단 간, 부문 간 통합적 대응 정책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행 수단 중에는 재정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감축 수단으로 부상한 이산화탄소 제거(CDR) 접근법에 대한 장이 추가됐다. 아울러 총회에서는 2006년 지침 이후, 발전한 이산화탄소 제거·탄소 포집·활용 및 저장에 대한 배출량 산정 방법론 갱신을 위한 논의도 있었다. 한국과 일본, 칠레, 노르웨이,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 갯벌, 해조류, 조하대 퇴적물을 새로운 탄소흡수원으로 인정하는 것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번 보고서 개요는 IPCC 제7차 평가 보고서(AR7)의 핵심전략인 ‘분야 간 장벽을 허문 통합적인 기후변화 대응책’ 마련과 정책결정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총회에서 개요가 승인된 세 개 보고서는 오는 3월 초부터 저자 선정 과정을 거쳐, 2028년 5월부터 순차적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IPCC에서 5~7년 주기로 발간되는 평가보고서는 기후변화에 관한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해 여러 국가가 기후 관련 정책에 참고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승인된 실무그룹 보고서 개요는 2028년 파리협정 제2차 전 지구적 이행점검과 기후변화 국제협상에서 활용된다. 이번 총회에는 회원국 400여 명의 대표단이 참가했다. 한국은 주관부처인 기상청을 포함해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와 전문기관으로 구성한 대표단이 참여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기상청은 14개 관계부처와 전문위원회로 구성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대응 협의회(K-IPCC)를 통해 3월 초부터 시작될 저자 선정 과정에 대응해 향후 보고서 작성에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할 방안을 강구하다”며 “관계부처 협력을 통해 국내 전문가의 보고서 작성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보고서에 국내 우수 정책과 연구 사례가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K-스마트팜’ 수출을 위한 해외 실증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7일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함께 ‘스마트팜 해외 실증 지원사업’ 대상 기업을 최종 선발하고, 기업별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발대식을 개최했다. 농식품부는 기업의 실증 비용 부담을 경감함으로써 수출 협상이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올해부터 스마트팜 해외 실증지원사업을 신규 추진한다. 이번 지원사업은 스마트팜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의 실증 비용 부담을 경감하고, 수출 협상이 최종 계약 체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올해부터 신규로 추진한다. 스마트팜은 국가별로 기후, 토양, 인프라 등 조성 여건이 상이해 수출 협상 시 기술력과 재배 가능성에 대한 사전 입증이 필수적이다. 이때 상대측에서 서류상 입증 이외에 소규모 현지 실증을 요구하는 일이 대부분이나, 기업측에서는 계약 대금 수령 전 실증을 하는 데 비용 부담이 커 수출 협상이 중단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농식품부는 기업당 최대 8000만 원(국비 기준)의 지원을 통해 현지에 소규모 스마트팜 시설 및 자재 설치, 실제 작물 재배 성과를 증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남아·중동·독립국가연합(CIS) 등 기존 중점시장뿐만 아니라 북미·중국 등 신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는 총 34개 기업이 지원해 첫 모집임에도 약 5.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서류 및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6개 기업(아페스, 어밸브, 도화엔지니어링, 과학기술분석센타, 그린플러스, 초록에서)이 선정됐다. 선발은 아직 최종 계약은 하지 못했지만 상대 바이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거나 구매의향서를 확보하는 등의 수출 논의가 진전된 기업들을 위주로 해 성과 창출 가능성을 높였다. 김정욱 농식품혁신정책관은 “해외 실증지원사업에 선발된 기업들이 뛰어난 기술력을 해외 각지에 입증해 계약 체결에 성공함과 동시에 K-스마트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하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수출지원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업계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현대건설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이하 KIND)와 협력해 뉴질랜드 주택 개발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현대건설과 KIND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뉴질랜드 토지주택공사(Kāinga Ora, 이하 KO)와 ‘뉴질랜드 주택개발 사업 분야 협력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수 현대건설 글로벌사업부장, 원병철 KIND 사업개발본부장, 마크 프레이저 KO 도시개발본부장을 비롯한 3개 기관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과 뉴질랜드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구축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협약을 통해 뉴질랜드의 대규모 주택 개발 프로젝트에서 투자 및 건설 기회를 모색하고 주택 수요 충족과 공공이익 증진을 위해 지속가능한 개발 방식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친환경·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제안과 재정·기술 지원 검토를 맡았다. KIND는 정보 검토를 통한 양국 간 협력 및 금융 계획 수립, KO는 사업 관련 데이터 제공 및 인허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수요에 맞는 공급을 위해 주택 건설 촉진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5층 이상의 대규모 중층 개발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현대건설은 ‘뉴질랜드 주택개발 사업’의 마스터플랜 단계부터 참여해 뉴질랜드 주거환경에 한국식 주거문화(K-Housing)를 접목할 계획이다.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를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소, 태양광 패널, 특화 커뮤니티 시설 등 친환경·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한국형 라이프 스타일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주거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민관 협력의 강력한 시너지 창출을 통해 양국의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도시 구축과 주거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뉴질랜드와의 파트너십이 글로벌 도시 개발 협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지난해 영국 ‘RHS 멜버른 봄 페스티벌(Malvern Spring Festival)’에서 동메달을 수상한 윤선미 정원 작가가 올해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RHS는 ‘2025 RHS 멜버른 봄 페스티벌’에 선보일 윤선미 작가의 작품을 비롯한 8개 정원 작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윤 작가는 중국의 루원쥐엔 아티스트와 함께 ‘바람의 정원(Garden of the Wind)’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람의 정원은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동양철학의 의미와 ‘바람’이 ‘희망’과 동음이의어인 점을 착안, 바람이 불면 관람객이 희망을 느낀다는 아이디어를 정원에 담았다. 특히, 바람의 형태를 나뭇잎 소리와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연출이 도입된다. 바람 예술가로 알려진 일본의 리코우 우에다(Rikuo Ueda)와 함께 디자인한 작품이 정원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종료 후 정원 조성에 사용된 재활용이 가능한 자재는 대부분 자재공급 업체로 반환된다. 남은 자재는 영국 미들랜드의 계약된 공간의 정원 조성에 활용된다. 윤선미 작가는 지난해 ‘RHS 멜버른 봄 페스티벌’에서 중국의 루원쥐엔 아티스트와 팀을 이뤄 조성한 정원 ‘그린 아일랜즈(GREEN ISLANDS)’로 동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멜버른 쇼가든에서 한국인 수상은 윤 작가가 유일하다. 한편 1986년에 시작해 올해 38회째를 맞은 2025 RHS 멜버른 봄 페스티벌은 오는 5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식물과 사람(Plants & People)’을 주제로 멜버른 ‘Three Counties Showground’에서 열린다. 영국 RHS 정원박람회 중 가장 먼저 열리는 정원행사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사방으로 뻗은 나무의 자태가 마치 마술을 부리는 손동작처럼 신비롭고 아름다웠어요.” 정원사진가 우승민 작가가 촬영한 겨울 숲 사진이 국제정원사진가협회(Professional Garden Photographers’ Association, 이하 PGPA) 이달의 사진 1위로 선정돼 PGPA 누리집에 공식 게재됐다. 우승민 사진가의 ‘겨울 마법(Winter magic)’은 경기도 포천의 국립수목원 관상수원의 눈 덮인 설경이다. 국립수목원은 1468년 조선 세조의 능으로 15세기 중엽부터 풀 한 포기 채집도 금지될 정도로 보호된 곳이다. 1913년 광릉수목원으로 지정되면서 오늘의 울창한 숲이 들어서게 됐다. 이후 1999년 국립수목원으로 승격됐다. 국립수목원 내 관상수원은 식물체의 잎, 꽃, 나무껍질, 수형의 아름다워 관상 가치가 있는 나무들로 구성된 전문전시원이다. 키큰나무와 키작은 나무, 야생화가 봄부터 겨울까지 다양한 잎 모양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해 일반 관람객 입에 오르내린 명소다. 1994년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식목일을 맞이해 기념식수로 반송(盤松)을 심은 장소로 알려지기도 했다. 평소 국립수목원을 자주 찾는다는 우승민 사진가는 “국립수목원의 역사와 오랫동안 함께한 관상수원의 모습을 어떻게 아름답게 담을지 고민했다”며 “뜻하지 않게 찾아온 첫눈에 비술나무와 친구들이 마술(Winter Magic)을 부려 그 고민을 덜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우 사진가가 촬영한 지난 11월 27일은 117년 만에 한반도를 때린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기 시작한 날이다. 그는 “눈을 배경으로 하는 사진은 적정 노출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이 사진도 약간은 어둡게 촬영됐지만, 한편으로는 수묵화를 보는 것 같아 좋다”며 “다른 계절에도 같은 구도로 촬영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올해 PGPA 첫 대문을 대한민국 수목원·정원 사진으로 장식하게 되어 뿌듯하고 보람차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수목원·정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소개하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PGPA는 1999년 영국 RHS(Royal Horticultural Society) 첼시플라워쇼 사진가 제리 하퓨와 앤드류 로슨이 만든 전문 정원사진작가 모임이다. 현재 영국 전문 원예·정원 커뮤니케이터 조직인 GMG(Garden Media Guild)에 속해 있다. PGPA는 매달 ‘이달의 사진’을 선정해 누리집에 1위 작품부터 3위 작품까지 게재한다. 우 사진가는 PGPA 정회원으로 활동하는 아시아 최초이자 유일한 한국인으로 매해 꾸준히 사진을 출품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총 5회 ‘이달의 사진’에 선정돼 PGPA 누리집을 장식한 바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제정원사진가협회(이하 PGPA, Professional Garden Photographers’ Association)가 운영하는 누리집에 우승민 정원사진가가 촬영한 가평 더스테이힐링파크 ‘와일드가든’이 이달의 사진 1위로 선정돼 12월 한 달간 누리집에 게시된다. PGPA 선정은 지난 8월과 10월에 선정된 후 올해만 세 번째다. 지난 8월에는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의 피에트 우돌프 ‘자연주의 정원’이, 10월에는 천리포수목원 ‘그라스 가든’이 선정돼 한 달간 누리집 화면을 장식한 바 있다. 가평 더스테이힐링파크(The Stay Healing Park)는 소다, 마나스, 슈스파 등 구두 디자인으로 유명한 DFD라이프컬처그룹이 선보인 공간이다. 미의식을 기반으로 한 삶의 질 디자인을 제안하는 선언과 함께 지난 2017년 가평에 공개했다. 당시 설계·시공은 박기호 자연공간 대표가 맡았다. PGPA는 1999년 영국 RHS(Royal Horticultural Society) 첼시플라워쇼 사진가 제리 하퓨와 앤드류 로슨이 만든 전문 정원사진작가 모임이다. 이후 유럽 정원 및 원예 업계에서 권위있는 단체로 성장해 현재는 영국 전문 원예·정원 커뮤니케이터 조직인 GMG(Garden Media Guild)에 속해 있다. 단체에는 전 세계 전문정원사진가 회원 1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우 작가는 PGPA 정회원으로 활동하는 아시아 최초이자 유일한 한국인이다. 우승민 정원사진가는 이번 선정에 대해 “평소 애정을 갖은 곳이라 가을이 떠나기 전 아내와 데이트 하러 방문한 곳으로 아내와 함께 느꼈던 따뜻한 감정이 사진에도 담긴 것 같아 좋다”고 밝혔다. 또 “국내 몇 없는 아름다운 그라스가든 중 하나다. 그라스 정원은 많지만 이렇게 그라스로 단순히 식재한 곳은 몇 곳 없다. 비교적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순함 속에서 그라스 가든만의 특별함을 나만의 시선으로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해 “2018년 이래 정원사진가로 활동한 지 어느덧 7년 차다. 나름의 노력과 많은 분의 응원 덕분에 대한민국 1호 정원사진가로서 지금껏 성장할 수 있었다”며 “자리를 빌려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정원을 세계 속에 알리면서 다가올 2028년에는 GMG AWARD에서 올해의 정원사진가로 선정되는 꿈을 안고 10주년을 기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 정원사진가는 2020년 RHS 영국왕립원예협회 국제사진공모전에서 아시아 최초 수상을 시작으로 2021년, 2022년 3년 연속 수상한 저력있는 정원사진가다. 황지해(환경미술가 그룹 뮴), 이은주(공간이오), 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 홍광호(리스케이프), 김태경(얼라이브어스), 김용택(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 이호영(HLD), 오지영(본시구도) 등 가든디자이너와 조경가들과 협업으로 정원사진을 알려왔다. 매년 크고 굵직한 정원박람회나 전시에 참여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우승민 정원사진가의 이달의 사진은 PGPA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정원디자인학회와 일본정원학회가 국제적인 정원문화의 이해와 진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정원디자인학회는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시 시부야조원회관 녹색회의실에서일본정원학회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홍광표 정원디자인학회 고문(동국대학교 명예교수), 이혁재 정원디자인학회 회장(동국대학교 교수), 홍승훈 정원디자인학회 총무이사(가든인 대표), 사사키 쿠니히로(佐々⽊邦博) 일본정원학회 회장(신슈대학교 명예교수), 스즈끼 마코토(鈴⽊誠) 일본정원학회 이사(동경농업대학교 명예교수), 마쓰모토 요시키(松本恵樹) 일본정원학회 이사(춘추설계사무소 대표)가 참석했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는 양 학회에서 발간하는 학회지에 논문을 게재할 수 있는 자격 부여, 상호 간의 정보 교류, 업무협약의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이며,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상호 간의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혁재 학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양국 간의 정원문화에 대한 학술교류와 정보교류, 인적교류를 통해 국내 정원문화의 세계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사키 쿠니히로 학회장은 “업무협약이 앞으로 양국 간 정원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광표 고문은 “향후 중국, 싱가포르 등과도 정원문화 협력을 통해 아시아 정원문화의 진흥에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스즈끼 마코토 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국의 정원문화가 한층 성숙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양 학회는 매년 공동학술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합의했으며, 우선 내년에는 일본정원학회의 전국대회(오이타5월10일~11일)에서 공동학술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업무협약은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정원디자인학회의 비전인 ‘한국의 정원문화, 세계화로 진흥한다’의 첫 성과이기도 하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한국정원의 가치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 K-가든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한수정에 따르면 영국 첼시플라워쇼 골드메달 리스트인 황지해 정원작가와 함께 뉴욕 한국문화원 내 166㎡ 규모의 K-가든을 조성을 했다. 한국전통정원인 ‘소쇄원’ 담장인 ‘애양단(愛陽壇)’을 주제로 조성한 K-가든에는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기후환경에서 자연에 순응한 선조들의 삶을 표현했다. 이를 위해 1800년대 이조시대의 전통기와로 애양단 흙담장을 쌓고, 씨앗독, 소금독, 젓갈독, 우물 등의 전통소재를 사용했다. 담장의 돌과 흙 틈 속에는 제비꽃, 고사리, 이끼 등을 식재해 다양한 생물 서식처로써의 기능적 표현을 강조했다. 정원에는 특산식물인 노각나무를 비롯해 생열귀나무, 쉬땅나무, 백화등, 만병초, 고사리 등 자생식물을 식재해 한국정원의 아름다움과 섬세함을 표현했다. 특히 이번 K-가든 조성에는 와공, 석공, 도편수 등 전통건축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심상택 한수정 이사장은 “K-가든의 우수성은 첼시플라워쇼와 카타르국제정원박람회에서 이미 입증됐다” 면서 “앞으로도 K-가든의 세계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뉴욕에 조성된 정원은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과 전통적인 자연관을 세계에 전달하고자 했다”며 “한국정원을 세계 곳곳에 조성해 K-정원의 우수성과 한국정원 문화 확산에 이바지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내년 초 전남 담양군에 국립한국정원문화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 대표 전통조경 유형인 ‘별서정원’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가 영국에서 펼쳐진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27일까지 영국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개최되는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 ‘2024 신기술융합콘텐츠 글로벌 페스티벌 더 어울림’에 참여해 별서정원을 주제로 한 ‘미음완보(微吟緩步), 선비의 이상향 별서정원’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2024 신기술융합콘텐츠 페스티벌은 인공지능(AI), 미디어아트, 가상현실(VR)·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블록체인(NFT) 등을 활용한 국내 우수 신기술융합콘텐츠를 선보이는 국제행사다. 별서정원은 사대부 등이 관직에서 물러나 살림집 외에 경치 좋은 곳에 휴양, 은거 등을 위해 따로 지어 놓은 정원을 뜻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별서정원 미디어아트는 2021년부터 축적해온 전통조경 디지털 정밀실측 데이터를 활용해 제작됐다. 대형 4면 영상에 구현된 별서정원인 ▲보길도 윤선도 원림 ▲담양 소쇄원 ▲담양 명옥헌 ▲화순 임대정의 4곳을 직접 거닐어보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장영규 음악감독의 전통음악을 토대로 제작된 음원과 함께 새벽안개, 별밤 등이 관람객의 몰입감을 높인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그간 그래픽, 학술연구 등 일부 전문가들에게만 한정적으로 활용된 정밀실측 데이터를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활용했다. 한편, 이번 별서정원 미디어아트는 오는 12월 초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궁궐 조경, 자연경관 등을 소재로 미디어아트와 전통조경의 구성요소를 재해석해 미디어매핑 콘텐츠로 한국 전통정원의 아름다움을 간접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고유의 전통조경 경관을 소개하는 사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의 ‘철골구조 설계 프로그램’이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캐나다에서 개최된 벤틀리시스템즈(Bentley Systems) 주관 ‘2024 고잉 디지털 인프라 어워드(Year in Infrastructure and Going Digital Awards’의 구조공학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2024 고잉 디지털 인프라 어워드’는 인프라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회사인 벤틀리시스템즈가 주관하는 세계적인 인프라 산업 분야의 시상식으로 2004년 처음 개최됐다. 올해에는 구조공학, 건설, 도로, 교량 등 12개 부문에 총 36개국이 참여해 250여 건의 프로젝트가 접수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구조공학’ 부문에 ‘플랜트 철골구조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을 제출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 프로그램은 철골구조의 설계 정보와 다양한 변수를 해석해 설계에 자동으로 반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철골부재에 작용되는 하중 등을 계산해 적절한 부재를 자동으로 선정해준다. 엔지니어는 기존의 단순 반복적인 설계업무에서 벗어나 경제성과 시공성을 고려한 설계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샘플 프로젝트에 프로그램을 테스트해 본 결과, 철골 구조물의 설계에 소요되는 시간은 70% 단축되고 설계 오류는 50%가 줄었다. 설계 지연 및 오류로 인한 공기 미준수를 사전에 방지하고, 철골 물량 절감과 함께 탄소 배출량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3 고잉 디지털 인프라 어워드’에서도 ‘토건 자동화 설계 프로그램’을 제출해 구조공학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 프로글매은 파이프랙(Piperack)과 쉘터(Shelter) 설계를 자동화해 공기단축 및 30% 이상의 맨 아워(Man-Hour)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통해 인프라 산업 분야의 세계적 시상식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해, 대외적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설계 자동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조경·케이블·배관 등 플랜트 및 건축 산업 내 다양한 분야의 설계 자동화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제정원사진가협회(이하 PGPA, Professional Garden Photographers’ Association)가 운영하는 누리집에 국내정원사진가 우승민 작가가 촬영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의 피에트 우돌프 ‘자연주의 정원’이 지난 8월 이달의 이미지 1위로 선정돼 9월 한달간 누리집 화면을 장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PGPA는 1999년 영국 RHS(Royal Horticultural Society) 첼시플라워쇼 사진가 제리 하퓨와 앤드류 로슨이 전문 정원사진작가의 필요성을 인식한 것이 시초다. 유럽 정원 및 원예 업계에서 권위를 가진 단체로 영국 전문 원예·정원 커뮤니케이터 조직인 GMG(Garden Media Guild)의 한 그룹이기도 하다. 현재 100명 이상의 전 세계 전문정원사진가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단체는 매달 이달의 정원 사진 작품 공모를 개최하고, 결선 진출자 작품을 GMG 매거진과 PGPA 누리집에 게시한다. 지난 8월 PGPA 이달의 사진 1위 작품으로 선정된 ‘Hoes·Oudolf Ulsan Garden’는 세계 유명 가든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와 바트후스(Bart Hoes)가 2022년 아시아 최초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에 조성한 ‘자연주의 정원’이다. 아우돌프 특유의 사계절 변화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식물식재로 현재 명소가 된 정원이다. 우승민 정원사진가는 대학에서 조경학을 전공, 사진에 취미를 갖기 시작하면서 국내 크고 작은 사진 공모전에 도전해 두각을 나타냈다. 2018년 춘천 제이드가든에서 본격적인 정원사진가로 활동을 시작한 우 작가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월아산숲속의진주, 전주시청, 국립현대미술관 등과 정원박람회에서 정원사진가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RHS 국제사진공모전에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속 3회 수상을 거머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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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포럼] 국가유산 정책의 변화와 전통조경의 부흥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2015년에조경인의염원이었던조경진흥법이제정되었다.국토교통부의조경진흥법은조경을‘토지나시설물을대상으로인문적,과학적지식을응용하여경관을생태적,기능적,심미적으로조성하기위한계획,설계,시공,관리’로선언하였다.그러나아쉽게도역사적으로계승하거나보전해야할전통조경에대해서는다루고있지않았다. 십년이지난2024년5월17일문화재청이국가유산청으로재탄생하면서「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하,자연유산법)」이함께시행되었다.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유산의보호와전통조경기술의보전을위한제도를담고있다.문화재보호법에서일부를떼어만들어진분법이었던자연유산법이지만,국가유산에서전통조경의지위와영향을높이는강력한규정들을포함하고있다.자연유산법에정의된규정은현대조경의조경진흥법에버금가는전통조경의진흥안을담고있는것이다.내용을들여다보면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을‘우리나라고유의역사·문화·사상등을담아수목을식재하거나건축물을배치하는등전통적기법으로외부공간을조성하는것’으로정의하였다. 자연유산법의규정에따라앞으로전통조경에대한보존과관리,활용에대한기본방향및목표의설정,연구조사,보존관리,보호계획,인력양성,국제교류등이이루어질것으로보인다.이와함께전통조경관련전문인력의양성및지원이의무화되었으며,이는전통조경분야연구자의활동기반이확대될수있음을의미한다.또한,국가유산청은전통조경의보급및육성을위해전통조경현황조사·연구,전통조경을통하여조성된자연경관,역사문화경관,복합경관의가치연구를수행해야한다.구체적으로전통조경기법의계승및관련재료·수종(樹種)의보급에대한항목도포함되어있다. 기술적인측면에서전통조경의정체성확립및체계적인보존·관리를위한전통조경표준설계를작성·보급하는사업도전개될것이다.궁궐·서원·향교·민가·사찰·별서등전통조경의유형별표준설계를정하여고시할수있게되었다.국가유산전반에서수리(修理,국가유산에대한공사를일컫는용어)나복원공사를추진할때,고시된전통조경표준설계의반영에대한권고조항도담겼다.이로써,국가유산에서전통조경의지위가향상됨과동시에설계기술의전문화와고도화를도모할수있게되었다. 나아가국가브랜드가치확산을위하여전통조경국내외협력망구축및운영,해외소재한국전통조경공간의조성·관리및홍보,전통조경관련국제박람회의개최라는전통조경의세계화업무도이루어지게된다.2024년의대한민국디지털전통조경대전은이러한취지에서시행된것이다.전통조경대전에많은시민과학생,전문가들이설계와사진등에공모하였으며,서울시내중심에있는일민미술관에서수상작에대한전시가이루어진바있다. 또한수년내자연유산의보존·관리를위한연구·조사및전시·홍보등의사업을수행하는국립자연유산원의설립도추진되고있다.국립자연유산원에는조경에관련성이높은명승과전통조경분야전문가의수요가있을것으로예상된다.이러한업무를담당하기위해국가유산청의자연유산국산하에‘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었다.중앙정부에서‘조경과’가신설된것은국가유산청이최초이다.조경과의신설을약속했던국토교통부에도영향을미칠것으로보인다.명승전통조경과는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에조경공사부문을개정하였고,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서조경부분에대한검토와전통조경표준설계안의마련등을수행하고있다. 2024년에있었던또하나의변화는박정하국회의원이국가유산의수리(시공)와설계시에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한것이다.이법안이국회를통과하면전통조경분야에서전통조경설계기술자와전통조경설계업이신설될가능성이높다. 전통조경분야에서발생한이벤트를그래프로그려보면,최근2~3년간발생한이벤트가과거80년에비해빠른속도로전개됨을확인할수있다.앞으로10년후의변화에대한기대가높아지게된다.도시공원법과조경진흥법의제정이조경업의확대보다는체제를강화하고산업을보호하는장치가되었다고본다면,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재료의보급,설계및시공,관리시장의개척,연구자의양성과취업기회확대등을촉진하는법으로서작동될것이다. 그러나,전통조경의부흥이예고됨에도불구하고전통조경전문가양성은많이부족한실정이다.국가유산수리기술자(조경)의취득자격은전국민으로되어있다.조경학과를운영하는50여개에이르는대학에서는‘세계조경사’,‘동양조경사’또는‘조경사’라는과목으로가르치고있다.전통조경을역사로만가르치는관습으로인해조경가들에게‘전통조경’은동경의대상임과동시에,무지의창피함을드러내지않아야하는권위의대상이되었다.그결과건설시장에서활동하는조경가들에게전통조경은어느덧화석화되고‘신화(神話)’로까지되어가고있다.한때,조경기사출제과목에서조경사를폐지하려는시도가있었던것은우리가한국의전통조경을가르치고있지않았다는것의방증이다.이로인해설계언어의뿌리가우리것에있다고한다.그러나,정작설계언어로‘배산임수(背山臨水)’나‘방지원도(方池圓島)’를사용하지만,정작우리연못에대한구조나양식을알지못하고설계나공사는다루지못한다. 전통조경의부흥에힘을싣고조경가들의영역을확대하기위해서는전통조경을단순한‘역사’로서가르치는것에서벗어나야한다.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는이러한변화에앞장서고있다.‘한국조경사’를‘세계조경사’와구분하여한국의전통조경을심층적으로가르쳐왔으며,현재는시대의흐름에맞춰다시‘한국조경유산’과‘세계조경유산’으로바꾸어가르치고있다. 세계유산의추세로볼때,우리나라에서도역사적정원에머물던국가유산지정이도시공원으로도확대될것이다.박태웅의‘눈떠보니선진국’이라는저서처럼우리나라는선진국의대열에있다.이제우리가해야할것은다른나라의설계언어에만의존하는것에서벗어나우리것을개발해야한다.이를위해서는지금까지소홀히해왔던전통조경의기술을찬찬히들여다보고,조경유산의설계와시공에도큰관심을가져야한다. 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유산기술학과조경전공교수
[락앤피플] 박수미 서울식물원 원장, “정원으로 연결되는 삶의 순간을 경험하세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식물원이다시봄을연다.4월26일부터27일까지이틀간열리는‘2025서울식물원해봄축제’는도시한가운데서자연과연결되는새로운방식을제안한다. 올해의주제는‘ConnectedtotheGarden,정원으로연결되다’.서울식물원이제안하는이연결은단순한공간적개념이아니라,도시와자연,사람과식물,삶과취미사이에스며드는정원속의삶,그새로운일상의가능성에대한이야기다. 박수미서울식물원장은이번축제를“도시속정원문화가일상에어떻게스며들수있는지를실천적으로제안하는자리”라고소개한다.“정원은더이상특정계층이나공간만의것이아니다.좁은베란다,벽한켠,실내공기정화공간까지,식물과함께할수있는방식은다양해졌고,이제는누구나누릴수있는생활양식으로발전하고있다.” 그간서울식물원은‘식물원을빌려드립니다’,‘누군가의식물원’,‘향기로운식물원’,‘로맨틱지중해’,‘윈터가든페스티벌’,‘가든파티inSEOUL’,‘지구끝의온실’,‘식재설계공모전’등식물과정원이지닌매력을전파하는콘텐츠를지속적으로선보이고있다.축제의형식을빌려다소낯설수있는식물과정원,생태와환경분야에대한이해를돕고일상과연결하는방법을대중에게친근하게소개하려는노력으로도볼수도있다. 올해해봄축제의가장두드러진변화는‘정원문화의실천적확산’을겨냥한콘텐츠강화다.단순한전시에서그치지않고,시민이직접식물을가꾸고경험하며정원문화를삶에실천할수있도록다양한프로그램을마련했다.대표적인예가‘베란다속작은숲’이라는이름의홈가드닝토크쇼다. 이토크쇼에는따뜻한음색과시적인노랫말로대중의사랑을받는싱어송라이터최유리가참여해,식물과음악이만나는감성적인이야기를들려준다.그녀의대표곡‘숲’,‘바다’처럼자연을노래하는감성이이번정원축제의분위기와도어우러진다.식물,음악,이야기가어우러지는이프로그램은단순한강연을넘어,시민이일상속에서정원을실천할수있도록돕는감성형콘텐츠다. 정원문화는베란다를넘어실내공간으로확장된다.농촌진흥청과함께이번축제에서처음선보이는‘바이오월페어(BiowallPair)’는식물인테리어와벽면녹화기술의최신흐름을기업쇼룸형식으로소개하는기획전시로,식물과기술이만나도시생활을어떻게녹색으로전환할수있는지를구체적으로보여준다. 기후위기와실내공기질개선에대한관심이높아지는가운데,이전시는서울시가추진중인입체녹화정책의생활밀착형사례로주목받고있다.실제설치가능한바이오월디자인과유지관리솔루션,공간별연출아이디어까지제공하며,시민들이실내정원의실현가능성을직접체감할수있도록구성됐다. 이처럼실천적이고생활밀착형인콘텐츠의중심에는‘베란다정원모델’전시가있다.실제아파트구조를기반으로구성한이전시는총다섯가지정원유형으로구성되어있으며,시민의다양한생활방식과취향을고려해설계됐다. 미니멀가든은1인가구나신혼부부처럼간결한공간을선호하는이들을위해,최소한의가구와낮은관리난이도의식물로구성해일상에서부담없이식물을가까이할수있는환경을제안한다.컬렉션가든은다양한관엽식물과희귀식물을수집하고전시하기좋은공간으로,테라리움과식물별라벨링시스템을통해식물마니아의욕구를충족시키며,가꾸는재미와지식의확장을동시에경험하게한다. 패밀리가든은아이가있는가족을위한공간으로,키높이에맞춘식물배치와안전한식재,소규모텃밭과놀이요소를결합하여생태감수성을높이는가족형정원의모델을보여준다.힐링케어가든은중장년층을주요타깃으로,향기식물과공기정화식물,허브류등을활용한감각자극중심의정원으로구성되며,의자와휴식공간을함께배치해심신의안정을도모한다. 마지막으로포토제닉가든은감각적인컬러식재,조명,소품등이어우러져인플루언서와MZ세대의관심을끌만한SNS친화적공간으로,정원이하나의라이프스타일콘텐츠가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있다. 각모델은관람객이자신의주거환경에적용가능한정원스타일을직접발견하고실천할수있도록구성됐다. 정원에대한경험은이제단순한관람을넘어하나의이야기로확장된다.이번해봄축제에서선보이는스토리맵기반몰입형전시‘입체정원의비밀’은축제장전체를동화같은여정으로변모시킨다.관람객은초록빛편지와작은씨앗을손에쥔‘이야기속주인공’이되어서울식물원곳곳을여행하게되며,QR코드를스캔하면해당공간의이야기와비주얼콘텐츠가펼쳐지는방식으로전개된다. 푸른꿈의정원을시작으로맞이정원,베란다정원,식물원수집종전시,바이오월페어,구름정원과산책정원까지이어지는이여정은,공간의연출과내러티브를결합해정원속몰입을완성해준다. 정원과일상을연결하는이축제는다양한시민참여형프로그램을통해확장된다.홈가드닝클래스,반려식물클리닉,플라워마켓,손수건천연염색,꽃볼펜만들기,플라워타투같은DIY콘텐츠가주말내내운영되며,식재설계공모전작가정원,바이오월전시등은서울시의정책과도연결되는실천형정원문화생태계를보여준다. 박수미원장은이렇게말한다.“화분하나,씨앗하나에서시작된정원이결국도심의풍경을바꾸고,삶의질을바꾸는씨앗이되기를바란다.서울식물원은그변화의출발점이자,시민과함께걷는정원도시서울의동반자가되고자한다.”
조경학회 춘계학술대회, 조경의 과거와 미래 잇는 담론의 장 열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한국조경의발자취를되짚고,나아갈미래방향을모색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18일서울시립대학교100주년기념관국제회의장에서‘2025한국조경학회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이번행사는학회의이사회및정기총회와더불어강연과학술발표를통해한국조경의역사와비전을공유하고,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의50주년을기념하는자리로꾸며졌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서울대학교교수)은개회사에서“‘조경학과조경교육의다음50년을설계한다’는비전아래,조경교육의목표·체계·내용을재정립해장차교육인증제추진의기반을만들고,조경지식과이론을생산하고소통하는데힘쓰겠다”며“이번행사를위해애써주신모든분께깊이감사드린다.다양한학술행사에서풍성한토론이펼쳐지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 이어원용걸서울시립대학교총장,박동주서울시립대학교도시과학대학학장,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호영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이수연조경학과학생대표가축사를진행했다. 원용걸총장은축사를통해“이번학술대회를통해지속가능한도시환경구축을위한창의적이고혁신적인아이디어가활발히논의되기를바란다”고격려했다. 박명권회장은“서울시립대50주년을진심으로축하드리며우리나라조경발전에큰역할을해오신서울시립대동문여러분의노고에감사드린다.조경교육이당면한문제를재정립하고인재양성에앞장서겠다는한국조경학회의비전에발맞춰협회도아낌없는지원과협력을해나가겠다”고약속했다. 이수연학생대표는“조경에대해하나씩알아갈수록전통과유서가깊은학문이라는것을새삼느끼고있다.시대가변화하는만큼한국조경의가치를담으면서도진취적이고조금더파격적인선배님들의모습을정말기대하고있다”며“저희조경학과학생들은이학문에대해자부심을갖고있다.한국조경의최전선에서노력하시는선배님을따라더욱열심히공부해청출어람하는훌륭한조경가가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이날제27대집행부가공식소개됐다.안승홍수석부회장(한경국립대학교)을비롯해김아연교육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박희성학술부회장(서울학연구소),민병욱기획부회장(경희대학교)등각부문부회장과이사들이임명됐다.이유직(부산대학교),손용훈(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이각각위원장과부위원장을맡은편집위원회도새로구성됐다. 총회에서는▲제27대집행부및편집위원회인준▲2024년사업및결산,감사보고▲2025년사업계획및예산안인준▲신입회원및이사추가인준이차례로진행됐다.국가도시공원특별위원회활성화에대한안건도논의됐다. 학회는올해주요사업으로▲KILA포럼등지식공유및담론활성화▲조경교육혁신▲국내외학술교류확대▲법·제도개선과대외협력체계구축등을제시했다. 이어진시상식에서는이상석(서울시립대),조태동(강릉원주대),조현길(강원대),이영경(동국대),안득수(전북대),박청인·홍윤순(한경국립대)교수가정년퇴임공로상을수상했다.우수논문상은박주현·엄정희(경북대),임한솔(서울대),최영준·송유진(서울대)에게돌아갔으며,우수저술상은‘정원의위로’를집필한김선미동아일보기자가수상했다.전국35명의우수졸업생도함께선정됐다. 특별강연세션에서는조경의미래에대한비전이공유됐다.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는‘시대적전환과조경교육체계혁신’을주제로,학과50주년을기념해조경의본질과미래역할,교육체계혁신전략을발표했다.그는“서울시립대조경학과는공간으로말하고과학으로검증하며사람과사회를연결하는교육으로,미래50년을이끌어갈것”이라강조했다. 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명예교수는‘조경으로하여금말하게하라’를주제로한국조경의상징적장면을되짚으며,조경소통의내·외부확장을강조했다.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로사이(loci)대표는‘설계자와조력자들’을주제로오목공원조성사례를공유하며,설계과정의협력구조를시각적으로풀어냈다. 오후에는7개분과의학술발표가동시진행됐고,작품및포스터전시와함께▲‘다시,정원을말하다’▲‘조경설계교육을묻다’등특별세션이이어졌다.조경실무자와연구자간의심도깊은논의가펼쳐졌다. 폐회식에서는우수논문발표상수상자가발표되며모든공식일정이마무리됐다. 한편추계학술대회는오는11월경북문화관광공사의후원을받아경주보문단지50주년기념행사와함께개최되며,한중일조경국제심포지엄도함께열릴예정이다.
[락앤피플] 최형욱 건설사조경협의회 회장, “지구에 보탬 되는 조경! 그 자체가 즐거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건설업이전반적으로깊은불황의터널에접어들었다.조경도예외는아니다.분양물량급감과특화공사축소,저가입찰경쟁심화등으로업계전반에위기감이감돌고있는가운데,건설사조경협의회의최형욱회장(대우건설매니저)을만나현재민간조경시장이직면한현실을알아보고,아울러희망의메시지도들어봤다. 최형욱회장에따르면,현재아파트조경이건설경기침체로직격탄을맞고있다.과거불황기에도분양물량을줄이지않고연간3만세대를넘었던건설사도올해는1만세대조차어려운상황이다.대부분건설사들의물량이반토막났다는진단이다. 건설호황기에는아파트브랜드경쟁속에서조경에막대한예산이투입되며‘특화’가곧경쟁력이었다.하지만시절이무색하게,지금은기본도면그대로시공하면서원가절감에초점이맞춰지고있다.실제로지난해말,1군건설사에속하는한건설사는약2주간모든현장을셧다운하며매출발생자체를막는극단적조치를취하기도했다.공사비지출이라도막아보자는것이다. 입주민들의눈높이가이미높아진데다,한때아파트의상품경쟁력요소로조경의중요성이강조되며,경기불황속에서도조경물량만큼은줄이지않아야한다는분위기도있었지만,지금은그런기류를찾아보기가어렵다.조경설계와시공인력의계약은줄줄이종료되고있으며,놀이시설등조경시설물수요도체감상절반이하로감소한상황이다. 문제는이러한불황이이제막시작됐다는점이다.“지금처럼뚜렷한돌파구가없다면,최소3~4년은더어려운상황이지속될”전망이다.특히일감이줄어든시장에서는저가입찰경쟁이치열해지고,이는곧품질저하와업체도산으로이어지는악순환을낳을수있다는우려가높다. 아파트조경새트렌드‘기후변화대응’ 그래서최형욱회장은아파트조경이더욱‘기능’과‘실용’중심으로옮겨갈것으로내다봤다. 과거에는입주자민원이발생할경우,추가시설이나보완공사를통해무마하는방식이일반적이었다.그러나최근에는아예민원발생여지를없애기위해,설계초기단계부터품질을높이는방향으로기조가전환되고있다.입주자불만이자주제기되던요소들에대해서는“처음부터문제가생기지않도록하자”는원칙이강화되고있고,조경도마찬가지이다. 이는대형수목이나고가수목식재가축소되는현상으로나타나고있다.고가수목은식재이후관리와유지가동반돼야하기때문에현재는아예배제하는분위기가확고해지고있다.포장재또한고급자재대신배수기능이우수하고하자발생이적은실용적인자재로대체되고있다. 또하나빼놓을수없는변화는‘기후변화대응’이다.최근몇년사이여름철극한호우로인해침수나지하공간사고가이어지면서기후변화에대응하는배수설계,하자관리가쉬운식재계획등을고민하는경향이확대되고있다. 최형욱회장은이를통해아파트조경이점점‘보여주기’에서‘지속가능한환경조성’으로무게중심이옮겨가고있다고진단했다.구체적으로는우리기후와생태에맞는현실적인접근이필요하다는데공감대가넓어지고있어서,건설사조경인들의이러한고민을같이나눌자리를많이만들어갈예정이다. 조경인,“지구에보탬이되는일,즐거움을찾아보자” 건조회는애초건설사조경인들의친목을위해설립된만큼초창기부터지금까지친목이나단발성행사중심의활동이많았다.하지만건조회가친목을넘어서야한다는대내외적목소리는지속적으로있어왔고,실제최근몇년사이건조회도조경계현안에대응하는대내외적협력을강화하는행보가강화되고있다. 최회장도조경계현안을외면할수는없다는입장이다.이에조경단체와발맞춰정책과입법영역까지활동을확장해나갈계획이며,이를위해회원사들과함께조경관련법·제도에대한의견을공유하고공공적논의를확대해갈방침이다. 다양한소통구조를확대하는것도임기중목표이다.그동안일부대형건설사위주로이뤄진소통구조를바꾸기위해소규모건설사조경담당자들의목소리를직접반영할수있는오픈채팅방을신설했다.또한2030세대조경인들의참여를확대하기위해지난회장때부터운영돼온‘2030위원회’의별도네트워크도지속적으로운영할계획이다.이를통해건조회안에업계전반의기준과방향을함께고민하는문화를만들고싶다는바람이다. 최회장은마지막으로건설사조경인들이동시에여러현장을책임져야하는구조속에서많은어려움들이있겠지만,‘공익’속에서즐거움을찾자며격려했다. “조경은단순히개인이아니라여러사람들을위한공익적인일이다.기후변화와같은전지구적문제를해결하는데나의일이보탬이될수있다고의미를찾는다면좀더재미있게일할수있지않을까” 재밌어서일하는사람은이길수없다고하지않던가!지금조경의현실은결코녹록치않지만,그안에서더큰의미와즐거움을찾고협력해간다면희망은어느새우리앞에성큼다가와있을것이라는메시지를던졌다.
“단순림·임도, 산불 확산 불쏘시개”…정책 전환 목소리 커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대형산불이반복되는가운데,숲가꾸기사업과임도확대정책이오히려산불확산을부추겼다는지적이제기됐다. 불교환경연대녹색불교연구소는지난11일서울전법회관에서열린‘대형산불의원인과대책,그리고기후위기쟁점토론회’에서학계와환경단체,불교계인사들이참석한가운데산림정책과산불대응체계에대한문제점을짚고,기후위기시대에걸맞은구조적대안을제시했다. 이날토론회는최근발생한역대최대규모산불의원인을분석하고대책마련및예방방안등을논의하기위해열렸으며,3개의주제발표와종합토론으로이뤄졌다.좌장은유정길녹색불교연구소소장이맡았다. 먼저홍석환부산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숲과산불,사찰숲어떻게관리할것인가?’를주제로기후위기시대의산림관리방향성에대해이야기했다. 홍교수는“이번대형산불은분명한인재다.산림청에서실시한‘산불예방숲가꾸기’사업은오히려자연상태의숲보다산불확산위험도를높인다”며,“200년이넘은활엽수들을베고본래불에잘타는성질을가진소나무를심었기때문에그것이불쏘시개역할을한것”이라고주장했다. 또한과거해인사의모습을예시로들며“우리나라사찰림관리의역사를살펴보면사찰주변은대다수가활엽수였다.사찰외부에서일어나는화재는결코자연재해가아니다”고강조했다.특히임도가불길역할을했음을지적하며“이런점들을보면앞으로의산림정책이어떻게변화해야할지알수있다”고말했다. 이어서윤여창서울대학교명예교수는‘기후위기,산불의특성과예방및사찰림관리’를발표했다.윤교수는산불의원인에대해“지난해산림청조사에따르면산불의31.4%가입산자의실화로발생했다.산에서는불을사용하지않아야한다는국민의인식이우선돼야한다”며입산시산주에게출입정보를알리는입산신고제도도입등을제안했다. 또탄소흡수량을증대시키고생물다양성을늘리기위해벌기를100년단위로강화하자는의견도내놓았다.그뿐만아니라사유림의비율이높은만큼산주등당사자들의협의를통한공익형임업직불제시행방안도함께제안했다. 최태영그린피스생물다양성캠페이너는산불대응을위한과학적근거마련을위해현재연구하고있는산불시뮬레이션자료를공유했다.해당자료는폴란드아담미츠키에비치대학교(AdamMickiewiczUniversity)의연구모델을기반으로제작됐으며지형과식생,수분,온도,빛등의요인을반영한다. 연구에따르면,혼합림(천연림)과단순림(경제림)에서는산불의양상이뚜렷하게다른패턴을보인다.다양한높이의관목이섞인혼합림에서는불이바닥과가까운작은나무위주로번지는반면,침엽수중심의단순림에서는나무전체가불쏘시개처럼타는양상을보였다.이는이번의성산불의모습과유사하다. 그는“최근산림청은대형산불을막기위해임도확대를주장하고있지만,실제로임도가산불진화에효과적인지는검증이필요하다”며“이번시뮬레이션은각계전문가의의견수렴등검토과정을거쳐야하며,오늘토론회와후속조사를통해데이터를보완하고발전시킬계획”이라고말했다. 세발표자는숲가꾸기사업으로인해인공적으로소나무만남겨진단순림과임도가이번산불을더악화시킨요인이라는공통된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정인철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사무국장은“이번산불은상상할수없는정도의재앙이다.이러한심각한상황에서활엽수와침엽수의비교는이모든문제를너무단순하게바라보는것일수있다”며“사실과문제를구분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그는경북영덕과청송의피해가예측됐으나제대로대응하지못했던점을꼬집으며“재난대응지휘체계와우리나라사유림소유구조에대한해법이필요하다”고역설했다. 최윤호백두대간숲연구소소장은“헌법에의거할때,이번재해에대한정부의대응은세부적인책임소재와는별개로명확한실패다.전체적인시스템개선이너무나도필요하지만,당장현실적인측면에서산불예방체계를먼저강화해야한다”고말했다. 또한최소장은“산불발생자체를막기어렵다면대형산불로번지는것은방지할수있어야한다.진화과정에서헬기및장비,인력부족등도큰부분이다.매우중요한것은대피체계확보다”며“하나의논쟁을반복하기보다위험지역을선정하는등시급한대처가우선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장영환대한불교조계종사찰림연구소사무국장은“우리연구소에서진행한GIS(지리정보시스템)분석에따르면소나무를이번산불의주요요인으로보기는어렵다”며“사찰림이산불로부터안전해지기위해서는사전시설물설치,경관우선지역과생태전환지역의구분등이필요하다.또한숲가꾸기의이점과임도의필요성을간과할수는없다.이제는소나무숲을지키면서도그것에만의존하지않도록하는조화로운접점을찾아야할때”라고말했다. 최진우서울환경연합생태도시전문위원은“우선이런입장을나누는자리가계속해서이어지기를바란다.윤여창교수님의산불발생역량에대한연구에서발화연료에대한원인성은20%라는점을고려할때소나무단순림구조는영향이상당히큰것으로보인다.분명한데이터가있음에도지속되는관행은바뀌어야한다”지적했다. 이어“식생적인측면에서건강한생태계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한다.사찰림의생태문화적가치를높이기위해산불예방은물론문화경관의구조를갖추는숲관리모델도새롭게마련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네명의토론자는이번대형산불에대한관심도가줄어들지않도록조계종이일선에나서주시기를바란다고입을모았다. 이후좌장유정길소장은토론의내용을정리하고토론자외참석자들의질문을받았다.참석자들은‘산림자원에대한경제적측면에서의논의필요성’,‘임도의효과입증에대한우선성’,‘사찰과산불의의미분리’,‘나무종류에대한인식개선필요’등다양한의견을나눴다. 한편같은날서울중구광일빌딩에서는서울환경연합주최로‘산불피해회복과산림관리전환을위한긴급집담회’가열렸다.이처럼산불피해복구를둘러싼공론화와문제인식의공유가이어지고있으며,기후위기시대에부합하는재난대응체계의구축이요구되고있다.
[조경논단] 손에 잡히는 정원도시
유행처럼확산되는정원도시추진소식을접할때마다,반가움만큼이나한켠으로살짝피로감도든다.섬세한전략없이홍보용으로지르고보자는태도나,적은예산으로손쉽게따라할수있겠다는만만함이느껴지기도한다.기실정원도시이전에도환경도시,생태도시,문화도시,여성·노인·장애인등각종친화도시와스마트시티,평생학습도시등각종도시슬로건이난무하고,별다른차별성없이소멸또는공전해온탓이다.도시슬로건을유행어처럼소모하는우리사회의문제적특징도분명하지만,정원도시는기후위기,종다양성파괴,인간소외,지방소멸등시대적과제들에대해,화려하진않으나분명한대응책으로주목받는점도부인할수없다.확장일로인정원도시에대한정교한비전과전략을고민해야하는시점인이유다. 시의적절하게정원도시를체계화하려는노력도다각도로진행중이다.작년10월한국조경학회지에게재된‘국내정원도시프로젝트추진동향과쟁점’(이명준한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등)에서는정원도시의동향과문제점을상세히짚었고,작년12월출간된‘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연구’(건축공간연구원김용국박사등)에서는정원도시가갖는쟁점과다양한기능,향후추진과제까지를꼼꼼히챙겼다.산림청도‘정원도시조성가이드라인’을만들기위해지난2월19일세종수목원에서토론회를개최하는등정원도시개념과육성계획의수립·시행등관련법안을준비중이라,곧정원도시에대한법적근거및가이드라인이구체적으로마련될듯싶다. 그럼에도손에잡히지않는불안감은여전하다.지난2월토론회에서“정원도시가개념인지?정책인지?사업인지?”를문제제기한서영애대표(조경기술사사무소이수)의발제나,도시계획에충분히녹아들지못한정원도시사업들이지속가능성을가지기어렵다는뿌리깊은불신,나아가도시계획에녹아든다한들여러분야사업중하나로전락해장식품처럼취급받는위계상우려까지,불안감의층위도다양하다.하나개인적으로더고민스러운지점은정원도시가슬로건에그치지않고,도시의근원적DNA에새겨지고시민의일상문화와인식에까지깊은공감대를가질수있겠느냐는점이다. 곰곰이생각해보면일상문화나공감대는본래손에잡히지않는것이다.그린인프라라불리는정원과공원녹지,숲과하천등눈에보이는도시의하드웨어와달리,그물리적공간안에서일어나는여가,놀이,체험,이벤트,프로그램,축제등소프트웨어는물성이없어손에잡히지않는다.손에잡히지않는다고해서존재하지않는것이아니듯,우리가잘인식하지못하기에더위태로운측면도있다.눈에잘뜨이는하드웨어조성에는예산을쏟아부어도,이후하드웨어의운영최적화를위한예산에는눈을감는폐단과맞닿는다.소프트웨어의실패는소프트웨어만의실패가아니다.소프트웨어의실패로인한하드웨어와소프트웨어의불균형은결국하드웨어마저도실패하게끔한다. 서울시의다양한그린인프라에서운영되는소프트웨어는2022년8월신설된공원여가사업과(4급)에서총괄하고,5개서울시직영사업소산하공원여가과와25개자치구별공원여가부서를중심으로실행된다.올해총770회1만명의시민을대상으로진행하는‘서울형정원처방’이대표적이다.산림치유센터,숲길,둘레길,유아숲체험원등에서진행되는숲과정원에서의체험및치유프로그램은어르신,청년,유아·어린이,가족은물론소방관등업무로인한트라우마를겪는직업군까지아우른다. 물론,이정도의규모와수준에이르기까지꽤오랜과정을거쳐왔다.1997년9월우리나라첫생태공원인여의도샛강생태공원이개원하고,당시최병언관리소장이방문객들에게진행한생태해설이공원에서개최된첫여가프로그램이었다.이듬해인1998년3월남산야외식물원이개원하면서당시담당자였던오충현주무관(현동국대교수)이자원봉사자인‘남산지기’를양성하며운영한다양한생태프로그램이뒤를이었고,1999년5월개원한길동생태공원에서생태분야자원봉사자인‘길동지기’가양성되어모니터링과프로그램을진행한것이현재에까지이른다.다음해인2000년5월시작된‘숲속여행프로그램’은‘숲해설’이라는새로운분야를만들어냈고,이러한흐름이30년가까이이어지며연간1만명을대상으로한소프트웨어체계가구축된것이다. 정원도시의핵심인적자원인시민정원사양성도마찬가지다.2012년11월부터겨울내선유도공원에서97명의도시정원사가처음양성된후,서울시에서이를발전시켜2013년시민조경아카데미,2014년시민정원사이론실습과정,2015년시민정원사봉사인턴과정(30주)으로확대되며1년6개월간의교육과정을수료한제1기시민정원사119명이처음위촉되었다.이후매년70~80명씩작년까지총850명의시민정원사가배출되어정원도시서울의첨병으로맹활약중이다.자치구별로활동하는마을정원사양성도붐이다.2018년9월노원구마을정원사양성이시작된후,강동구,양천구,성동구,광진구,영등포구등10개자치구에서544명의마을정원사가양성되어열혈활동중이다.올해처음마을정원사를양성하는송파구,성북구등자치구5곳을비롯해올한해동안에만무려816명의마을정원사가새로이양성된다.결과적으로오는연말에는마을정원사만1,360명에달하게될것이고,9백여명이될시민정원사까지합하면서울이라는도시에서활동하는정원사만2,300명에육박하게된다. 정원사까지는아니더라도시민들이언제든가드닝을접할수있는프로그램또한소중하다.서울시는‘어딜가든가드닝’이라는이름으로세대별,대상별맞춤형가드닝프로그램을운영하고있다.어린이집으로찾아가는가든스쿨,청년가드닝크루,직장인을대상으로카페에서운영하는퇴근후정원생활,노인복지시설에서의슬로우가드닝까지,연간3,400명을대상으로가드닝프로그램을운영중이다.이러한가드닝프로그램을안정적으로운영하기위한정원센터(GardenCenter)도급속히확대하고있다.서울시는지난3월남산N서울타워4층에공간후원을받아정원문화힐링센터를새롭게열고주기적인가드닝프로그램을시작했다.2018년9월마곡서울식물원에문을연‘어린이정원학교’가그시초이고,2021년4월문을연노원구정원지원센터가두번째인데,현재서울곳곳에10개소의정원센터가운영중이며,올해말까지6개소가추가로문을열예정이다.이러한거점공간은정원도시의소프트웨어를확산시키는전초기지로서무척이나소중하다. 긴겨울이끝나고봄의일상을되찾았다.꽃이만발해봄을느끼는것이아니라마음이평안해지며비로소꽃이눈에들어와봄임을안다.정원도시가손에잡히지않았던이유도이처럼공감의문제이고,다시말하면손에잡히지않는것을충분히배려하지못했기때문이다.손에잡히는하드웨어로써정원만이아니라,손에잡히지않는소프트웨어에대한전략이무엇보다중요한이유다.하드웨어계획우선의정원도시(GardenCity)가시민이정원을가꾸는도시(GardeningCity)로,나아가모든시민이정원사인도시(Gardner’sCity)로계속진화될때,그정원사의‘손에잡히는정원도시’가우리의일상과공감대를풍성하게채울것이다. 온수진/서울시정원도시국공원녹지기획팀장
“지리산국립공원 산불피해 미미…임도 조성 지역이 오히려 피해 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최근경남산청과하동일대에서발생한대형산불과관련해기후재난연구소가현장사진과인공위성영상을분석한결과사람의개입을최소화한국립공원을경계로피해양상이달라진것으로확인됐다. 기후재난연구소는최근산불피해의주요원인을둘러싼논란과관련하여,산불발생지역의현장사진과SENTINEL-2위성영상을토대로한분석결과를9일발표했다.연구소는이번조사를통해일부국립공원구간의피해가크지않았음을확인했으며,오히려임도가조성된지역에서산불피해가광범위하게발생한정황을밝혔다. 임상섭산림청장은앞서8일,“지리산국립공원지역이일부포함된산청과하동지역산불진화때보존위주의정책으로애를먹었다”며,“산불진화때활엽수의낙엽층이1m나돼진화에애를먹었다.오랫동안쌓인낙엽때문에헬기로물을뿌려도표면만적실뿐속불까지잡는데어려움을겪었다.불이낙엽층아래에있어꺼진산불이다시되살아나는일이반복됐다”고언급했다. 이에대해박완수경남도지사또한“이번산불의경우험한산악지형과국립공원내임도가없어야간진화대투입이어려웠다”며국립공원내임도개설의필요성을주장했다. 그러나기후재난연구소의조사결과는이러한설명과다소차이가있다.연구소는SENTINEL-2위성영상과드론으로,해당구역의피해가매우제한적이었으며피해지식별조차어려울정도로경미한수준임을확인했다고밝혔다.일부능선부를제외하면피해흔적은거의없었다는것이다. 반면임도가조성된국립공원외부지역에서는산불피해가훨씬컸다는분석도함께제시됐다.연구소에따르면,해당지역은산림청의‘임도조성’과‘숲가꾸기’사업이집중된지역으로,이로인해숲내부의하층식생이제거되면서오히려산불의확산가능성이커졌다고설명했다.실제로수관화가발생한지역은숲가꾸기를통해활엽수가제거된곳이다수였으며,이는불길이지면에서수관으로급격히확산된원인이되었다는주장이다. 또한위성영상분석결과에서도지리산국립공원내산불피해범위는제한적이었으며,오히려국립공원외곽에서발생한산불이국립공원경계에이르러확산이줄어든양상을보였다고덧붙였다.이는연구소가확인한현장피해와도일치하는분석결과다. 기후재난연구소관계자는“임도가조성된지역의산불피해가훨씬컸다는위성영상과현장조사결과에도불구하고,산림청장과경남도지사가국립공원내임도부재를산불확산의주된원인으로지목한것은현실을왜곡하는발언”이라며,“국가적재난상황에서정확한사실을바탕으로대응방안을마련해야할책임이있는기관장이오히려책임회피성발언을반복하는것은유감스럽다”고밝혔다. 이어“그동안산림청이추진해온임도개설과숲가꾸기사업이산불대응에실질적인효과가있었는지에대해면밀한검토가필요하며,지금이라도관련당사자들은발언의부정확성을인정하고국민앞에사과해야할것”이라고덧붙였다. 국립공원내임도가부족하다는이유만으로산불대응에실패했다고단정하는것은문제가있고,산불예방과진화를위한사업이실제로현장에서어떤영향을미치는지를객관적으로평가해야한다는지적이다. 한편이번분석결과발표는산불피해대응정책전반에대한성찰과향후산림관리방안마련에중요한참고자료가될것으로보인다.
“조경계를 잇는 소통 창구, 제41기 통신원 첫발 내딛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계와학계를잇는젊은소통창구,환경과조경통신원이새로운출발을알렸다. 환경과조경은지난5일서울서초구방배동그룹한갤러리에서‘제41기환경과조경통신원간담회’를개최했다. 1985년부터시작된환경과조경통신원제도는올해로41기를맞이했다.이제도는전국의조경관련학과에재학중인대학생및대학원생을대상으로상호교류와정보교환의장을마련하고있으며,통신원들은1년간각대학과지역의소식을전하는환경과조경의또다른눈이된다.올해는전국24개대학교에서각1명의통신원이선발됐다. 이번간담회는본격적인활동시작에앞서통신원들간의친목을도모하고보다활발한참여를유도하기위해마련됐다.행사에서는임명장및기자증수여를비롯해오리엔테이션,기자교육,기장선출등이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환경과조경통신원은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해오고있다”며“한국조경의성장을기록하고그경계를확장하는데여러분의참여가소중한밑거름이될것”이라고전했다.이어“제41기대학생통신원여러분께진심으로축하와환영의인사를드린다”고덧붙였다. 임명장수여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이맡았으며,가천대학교이소리학생이대표로전달받았다.이밖에모든통신원에게는임명장과기자증,단행본3권,월간'환경과조경'4월호가제공됐으며,그룹한창립30주년을기념해제작된노트도함께증정됐다. 오리엔테이션은김모아기자의진행으로환경과조경의역사와통신원제도에대한소개로구성됐다. 이형주기자는기자교육에서▲기자는누구인가▲기사란무엇인가▲기사쓰기의기초▲기자의자세등을주제로강의했다.그는“기자는단순한기록자를넘어세상을지켜보고진실을향해질문하는존재”라며“통신원은자신이속한지역을중심으로무엇을어떻게바라볼지늘고민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이어전국각지에서모인통신원들의자기소개가이어졌으며,전국및권역별기장을선발하는시간도마련됐다.▲전국기장에는김소현(전북대학교),이유정(경북대학교)학생이선출됐고,▲서울·경기·강원지역은성지현(중앙대학교),조유빈(한경대학교),▲영남지역은김예찬(부산대학교),장영서(영남대학교),▲충청·호남지역은김고운(전남대학교),주현성(한국전통문화대학교)학생이각각기장으로선정됐다. 향후제41기통신원이작성한기사는‘e-환경과조경’에게재되며,월간지에실리는경우소정의원고료가지급된다.또한월간‘환경과조경’2년무료구독,단행본할인혜택,취재지원등다양한특전이주어진다.임기는2026년3월31일까지이며,활동을통해지역및전국단위의모임등통신원간인적네트워크를형성해나갈예정이다.
[락앤피플] 최영호 명승전통조경과장, “전통조경의 가치 현대에 잇는 가교 역할 할 것”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전통조경과명승은단순한문화재가아니라,자연과인간이조화를이루며만들어낸소중한유산이다. 그러나과거의문화유산정책은주로유형적이고물질적인가치에초점을맞춰운영되었으며,그로인해전통조경이관리대상에서소외되는경우가많았다.전통조경과같은자연유산은문화유산(구문화재)관리체계에서제외되거나,궁궐정원등일부특정공간만제한적으로보존되는사례가대부분이었다.더불어외형적인복원에치중한나머지전통조경의생태적·환경적가치를간과하는경우도적지않았다. 자연유산법제정과국가유산청출범을계기로전통조경에대한정책이본격적으로변화하고있다.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을포함한자연문화유산을보호대상으로규정하고있으며,생태적균형과지속가능성을고려한관리원칙을반영하고있다.이는단순한보존을넘어전통조경을자연유산으로존중하고계승하는중요한전환점이되고있다. 지난해국가유산청이출범하면서자연유산을포함한정책이본격적으로추진되었고,전통조경전담부서도신설되었다.이를통해전통조경의보존과활용은물론,전통기법을계승하기위한체계적인기반이마련되었다. 초대과장으로부임한최영호명승전통조경과장은전통조경과명승을체계적으로보존하는동시에국민들이보다쉽게접하고즐길수있도록다양한정책을추진하고있다. 2024년에는전통조경수리시방서개정,대한민국전통조경국제학술대회개최,한국전통정원의디지털전시등다양한사업이추진되며전통조경의가치를확산하는노력이이어졌다. 전통조경보존정책의중요한변화중하나는조경설계업신설추진이다.기존에는건축사자격을가진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가조경분야까지설계를담당해야했으나,개정안이발의되면서조경전문가가직접설계를수행할수있는길이열릴전망이다.이를통해전통조경분야의전문성이강화되고,수리품질도향상될것으로기대된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자연유산법’등관련법령을정비해전통조경의특성을반영한정책을구축하고있으며,이를통해정책의실효성을높이고국민의인식을확대할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조경유산의가치를유형별로나누고,맞춤형보존관리프로세스를마련하고있다.현재‘조경유산기준’을정립하는작업이활발히진행중이며,이를통해기존에지정된조경유산뿐만아니라미지정유산까지도체계적으로보존할수있는기반이마련될예정이다. 한편기존에는고문헌분석이주된연구방식이었으나,최근에는텍스트마이닝기법을도입해시대별경관변화와이용빈도를분석하는등보다정밀한연구가이루어지고있다.이를통해시대별주요경관요소를파악하고,보존우선순위를설정하는등보다과학적인접근이가능해졌다. 전통정원의진흥과보급을위해국가유산청은표준모듈을개발하고있다.과거에는일부지자체나기관에서조성한전통정원이원형과동떨어진양식을따르거나단순한모방에그치는경우가많았다. 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위해전통정원의핵심경관요소를모듈화하고,다양한조합방식을제시하는연구가진행중이다.이를통해보다정교한전통정원이조성될뿐만아니라,해외에도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널리알릴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 명승지정체계또한변화하고있다.기존에는자연경관중심으로명승이지정되는경향이강했지만,앞으로는문화경관요소도고려하는방향으로개편된다.더나아가,근현대에형성된명승자원까지포괄하는새로운분류체계를도입해명승의개념을확장하고있다. 국민들이명승을보다쉽게향유할수있도록다양한정책이추진되고있으며,2026년까지명승관리업무편람을제작·배포해보수·정비현장에서실무자들이실질적으로활용할수있도록지원할계획이다.나아가‘국가유산방문자여권’사업을통해명승지에스토리텔링을가미하고,방문인증프로그램을운영하는등국민적관심을높이기위한다양한방안이마련되고있다. 국가유산청은전통조경과명승의국제적위상을높이기위해해외한국문화원및유관기관과협력하고있다.실감형콘텐츠전시를통해공간적제약없이해외에서도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체험할수있도록하며,해외에조성된한국정원의보수및신규조성을위해다각적인협력을추진하고있다. 최영호과장은전통조경과명승의보존과활용을위해가장시급한과제로조경설계의제도적한계를꼽았다.국가에서설립한대학내전문학과(전통조경학과)를비롯해전문교육을실시하며인력을배출하고있지만,제도적한계로인해실무에서전문인력이이탈하고,이로인해수리품질과전문성이약화되는문제가발생하고있다는것이다. 이에더해,최과장은이러한제도적문제를개선하는동시에전통조경의가치를널리알릴수있는콘텐츠개발과홍보에도힘쓸것임을밝혔다. 그는“자연유산관리의패러다임전환이필요하다.국제기준을반영해명승과전통조경의지정체계를정비하고,보존·활용방안을마련해야한다.많은분들이전국의명승을방문해그속에담긴전통조경의아름다움을직접경험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아울러“자연과인간이조화를이루는전통조경과명승의가치는오랜세월을지나오늘날까지이어져왔다.앞으로도이를체계적으로보존하고,국민들과적극적으로공유할수있도록지속적으로노력할것”이라고덧붙였다.
지속가능한 생태복원 해법을 묻다, 환경복원기술학회 정기총회 성료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자연과기술의공존을모색하는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가지난4월4일서울강남구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날학회는정기총회와이사회를통해학회운영방안을공유하고,AI기반생태복원기술특강과함께시상식,다양한학술발표를이어가며산업과학계,정책분야를잇는플랫폼으로서의역할을다시한번확인했다. 송형근한국환경보건기술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수년간학회가훼손된자연을복원하고생명의터전을되살리는데전념해왔으며,그노력의결실로생태계회복의다양한성과를거두었다.하지만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감소등환경분야의과제는여전히심각하다며,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학문적성찰과기술적실천이병행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 특히“실험실의연구결과가현장으로이어지는실용적기술개발”과“글로벌연구기관들과의협력확대”를핵심과제로언급하며,학회의연구성과가사회정책과연결되어지속가능한미래로확장되기를바란다고밝혔다. 김태오환경부국장은축사에서자연보전정책의지속가능성을위해지방자치단체의생물다양성전략수립의무화,타부처와의협업확대,민간참여기반조성을주요과제로제시했다.특히기업의ESG활동과자연보전정책의연계를통해민간투자를유도하는플랫폼구축이중요하다고밝혔다.AI,드론,위성등첨단기술의환경분야접목가능성을강조하며,올해세계환경의날을기점으로민·관·학협업얼라이언스를출범시킬계획도공유했다. 끝으로김국장은“학회가앞으로도산업적·학술적가치를아우르는구심점으로서기능하길바라며,정책이뒷받침될수있도록환경부도함께고민하고뛸것”이라며학회의지속적발전과학문적역할에대한기대를전하며정책적뒷받침을약속했다. 이사회에는학회회장단과이사진이참석한가운데학회지의긴급한재정안정을위해논문게재료인상방안을논의·결정했다.아울러우수논문선정방식개선등학술지운영제도개선방안도함께검토했다.또한2025년학술대회개최계획을공유하고준비사항을점검하는시간을가졌다. 이어열린정기총회에서는2024년도학회활동보고가진행됐다.지난해학회는국제학술지편집참여와여러연구용역사업을성공적으로수행하며대내외위상을강화했다.총회에서는신임부회장선임,학회우수연구자포상,학회정관개정등각안건을의결했다. 이와함께회원들을대상으로한학술아이디어수요조사실시,차기학회장선출방식개선,회원정보데이터베이스정비,학회내부소통강화방안등향후학회운영개선을위한다양한제안도논의됐다. 시상식에서는정병학석정여자중학교교사가‘광산폐석지에토양중화를이용한식물도입가능성에관한연구’로학술상을수상했으며,고규영상명대학교박사(공유)의박사학위취득및정종미회원(신화엔지니어링)의자연환경관리기술사자격취득을축하하는패가수여됐다.윤홍식전회장과전성우수석부회장은학회발전에기여한공로로공로상을받았다.신임부회장으로는김미후그린포엘대표(한국생태복원협회수석부회장)가선임됐다. 이날특별강연에서는김영우매스웍스코리아전무가연사로나서인공지능(AI)을활용한환경기술혁신에대해이야기했다.김전무는강연초반AI의개념과머신러닝·딥러닝기법을알기쉽게설명하며이러한기술들이환경및생태복원분야에접목된사례들을소개했다.위성및드론을활용한초분광영상분석,라이다(LiDAR)데이터기반의생태계모니터링,식생상태평가를위한NDVI(정규화식생지수)활용등최신기술적용사례들이제시됐다. 김전무는이어서AI기술의신뢰성과활용도를높이기위한방안으로설명가능한AI(ExplainableAI)의중요성을강조했다.방대한환경데이터를효율적으로처리할수있도록돕는전처리자동화도구들을소개하고,최적의모델성능을위한하이퍼파라미터튜닝기법과데이터가부족한분야에서활용할수있는전이학습사례도설명했다.강연말미에는이러한AI기술이환경복원분야연구에주는시사점을정리하며,참석자들이최신디지털기술을적극활용해달라는당부로발표를마무리했다. 오후에는총6개세션에서47건의구두발표와8건의포스터발표가진행됐으며,3개의특별세션에서는최신기술동향과정책이슈를다룬심도깊은발표와토론이이어졌다.연구자와실무자간교류가활발히이루어진가운데,다양한주제의연구성과가공유되며현장중심의적용가능성도논의됐다.
조경가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정원, 식물의 언어를 묻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가와정원가는무엇이같고또무엇이다를까.조경설계와식재,생태적접근사이의접점을사유하는새로운장이열렸다. 지난3월28일서울서초구방배동그룹한빌딩에서‘2025식물적용학토크쇼’가개최됐다.조경과정원의경계를넘어식물적용의새로운가능성을모색하는이토크쇼는작년에이어두번째시즌으로,오프라인과온라인에서동시에진행됐다. 이번토크쇼는이양희더퍼레니얼&천변만화대표,오세훈더퍼레니얼&이듬해대표,김세희씨드폴크&도도엑스대표,김기정한택식물원모듈러플랜팅연구자가공동PD로참여해기획을이끌었다.고정희써드스페이스베를린환경아카데미대표는인사말과함께독일어번역을실시간화상으로도왔으며,공간은박명권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가제공했다. 두번째시즌의첫회차는‘조경가의정원은무엇이특별할까?’라는질문에서출발해,‘조경가의손끝에서태어난정원’이라는주제로정해졌다.이날행사에는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로사이(loci)소장과독일의조경가베티나야욱슈테터(BettinaJaugstetter)가연사로초청되어깊이있는강연을펼쳤다. 이양희PD는“로사이의작품은조경가의식재접근방식을이해하는데중요한사례가되었고,숙근초식재가일상적인독일공공녹지분야에서활동해온베티나야욱슈테터는우리의첫해외연사로,의미있는시작”이라며두연사를환영했다. 박승진소장은‘나무를,잘,심자’라는제목으로강연을시작했다.그는영화은하수를여행하는히치하이커를위한안내서를인용하며,“푸른숲이있는지구는당연한것이아니며,조경가와정원가는우주의원리에기여하고개입하고있는존재”라고강조했다.이어“조경가는지구를지구답게만드는일을한다.식물은그중심에있으며,생태적사고와접근이기본”이라고덧붙였다. 그는2019년노들섬공사현장을지나며마주한작은에피소드를소개했다.가림막틈사이로자라는이름모를식물들에직접이름표를붙여준프로젝트는,사람들로하여금식물을‘잡초’가아닌하나의생명으로인식하게만들었다.이경험을통해그는“식물의소중함을쉽게알리는방법을고민하다우연히시작한작업이었지만,그만큼의울림이있었다”고회고했다. 또한박소장은폐수처리시설위정원조성,숲가게운영등의프로젝트를사례로소개하며“조경가는나무를잘심는데많은시간과고민을쏟아야하며,이는단순한설계가아니라윤리적책임이수반된행위”라고강조했다.“지구가지속가능하도록하는노력과양심,그것이오늘날우리가지켜야할조경의윤리이자책무”라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두번째연사로나선베티나야욱슈테터는식재를통한경관창출에대해구체적인사례를들어설명했다.독일바인하임지역을비롯한여러공공녹지에서숙근초식재를활용한그는“자원의절약이숙근초식재의핵심”이라며,물,토양,입지,인적자원의활용을고려한혼합식재기법을강조했다. 그는숙근초의성질과성격을정확히이해하는것이우선이며,단순한미적배치가아닌생태적균형을기반으로한식물조합이필요하다고설명했다.이러한방식은시간이지나도유지·관리의부담이줄어들며,지속가능한경관조성에적합하다고말했다.“처음에어떻게심고어떻게조합하느냐가생태의지속성을좌우한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번토크쇼는조경설계에서식물의역할을다양한관점에서조명하고,식재디자인이생태적가치까지포괄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함을시사했다.단순한식물배치가아닌,지속가능한생태계를설계하는조경가의역할이새롭게조명된시간이었다. 한편‘식물적용학토크쇼’는오는11월까지매월마지막주금요일오후7시,방배동그룹한6층갤러리에서이어질예정이다.다음회차는4월말열리며,‘사람과식물과공간이만드는변주’를주제로이가영서울가드닝클럽대표와유한경디자인다나함대표가강연자로나설계획이다.
“지정 사례 0건, 이유는?” 국가도시공원법 실효성 진단과 대안 모색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기후위기대응과녹지확충,국토균형발전을위한핵심해법으로‘국가도시공원’의필요성이점점커지고있다.이를실현하기위한전략과법제도개선방향을모색하는국회정책포럼이열려각계의관심을모았다. 1일국회도서관소회의실에서‘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한국회정책포럼’이개최됐다.이번포럼은인천·부산·대구·광주의국가도시공원지정추진과관련하여전략적방향을모색하고,그필요성을공론화하기위해마련됐다.맹성규의원(인천남동구갑),권영진의원(대구달서구병),이성권의원(부산사하구갑),양부남의원(광주서구을)이공동으로주최했다. 포럼은발제발표,종합토론,질의응답등으로구성되었으며,각지역의사례와제도적쟁점,국가적필요성등을중심으로다양한의견이논의됐다. 행사는주최의원들의개회사로시작됐다.맹성규국토교통위원장은“정치를시작하면서부터소래포구를순천만공원처럼만들고싶다는꿈이있었다”며“수도권에국가도시공원이지정되어인천시민과국민모두가누릴수있는힐링의장소가조성된다면더할나위없을것”이라고강조했다.이어“그첫걸음으로상임위에계류중인도시공원관련법안이신속히심의되고개정안이통과되길바란다”고말했다. 권영진국토교통위원회간사는“국토부와의원활한협의를위해제가맡고있는국토법안소위를책임지고개정안을통과시키겠다”며,“국가도시공원지정이지역과국가를살리는출발점이될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이성권의원은“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해수도권과지방,영남과호남,여당과야당이함께힘을모으고있다는것은,이제도의중요성에대해공통된인식을갖고있다는의미”라고평가했다.또한“이번포럼을통해기후변화등시대적위기를극복하기위한해법으로국가도시공원이절실하다는점을공유하게될것”이라며,부산이1999년부터국가문화공원조성운동을비롯해선도적인활동을해온점을언급하고“지정의출발이부산에서시작되었다는평가를받고싶다”고덧붙였다. 양부남의원은“비록도시공원법개정안발의에는참여하지못했지만,이번포럼을함께준비해준동료의원들께감사드린다”고전하며,“광주에는279만㎡에달하는중앙근린공원이있다.면적면에서는법에근접해있으나현행법상지정이어려운상황”이라고지적했다.그는“법안이통과돼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된다면,시민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는것은물론문화적·역사적가치도알릴수있는좋은기회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이어진축사에서는박상우국토교통부장관이먼저인사말을전했다.박장관은“의원님들의뜨거운의지를현장에서느낄수있는자리”라고운을떼며,“공원이우리일상에서얼마나중요한지를논의할기회가많지않았는데,도시공원이지역을대표하고더나아가국가를대표하는상징성을가질필요가있다는취지에서2016년도시공원법이제정되었다”고설명했다.이어“그럼에도불구하고까다로운지정요건탓에아직단한건의사례도없다”며,“이번입법을계기로지정요건이완화되고,국가와지역사회가함께만드는국가도시공원이실현되길바란다”고말했다. 다음으로안태준의원(경기광주시을)은“법제정이후지금까지한곳도지정되지않았다는사실은철저한분석이필요하다”며,“오늘토론회를통해현행법의한계점을명확히짚고,우리청사진을현실화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시간이되길바란다.주의깊게살펴보겠다”고밝혔다. 이광희의원(충북청주서원)은“정원도시관련논문을쓰던시절국가도시공원법이제정됐다”며,“정원도시와도시공원의개념을비교해본결과큰차이가없다는결론을얻었다.오늘이자리에서국토부가세계적흐름인그린인프라조성에발맞춰방향을설정하고있다는점이반가웠다”고전했다. 종합토론에앞서진행된발제는총세건으로구성됐다. 첫번째발표는안승홍한국조경학회수석부회장이‘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한과제및추진전략’을주제로진행했다.그는기후변화대응전략으로서의도시공원의역할을강조하며,“도시환경문제에대해전세계가자연기반해법을제시하고있으며,우리나라도2050탄소중립정책을통해양적성장에서질적성숙으로의전환을시도하고있다”고설명했다. 이어국가도시공원이이러한기후위기에대한효과적인대응수단이될수있다고밝히며,다양한국내외사례를소개했다.그는도시공원제도의변천사와함께,국토부의도시공원법과환경부의자연공원법기준을비교하고,공원법상비용부담차이,도시공원법내조항간불일치문제등을지적했다. 또한국토부가수립한‘제2차조경진흥기본계획’에서제시된공공조경선도사업의일환으로국가도시공원시범사업을기획중이라고밝히며,인천소래습지생태공원,부산낙동강하구,대구두류공원,광주중앙근린공원이시범사업의적절한모델이될수있다고제안했다.그는“체계적인추진을위해중앙도시공원위원회및국가도시공원청신설이필요하다”고강조하며,“국가도시공원조성은민간참여확대,운영·관리효율화,일자리창출,국토균형발전등다양한긍정적효과를기대할수있다”고발표를마무리했다. 두번째발제자로나선이동흡부산광역시공원도시과장은‘녹색미래도시를선도하는낙동강하구국가도시공원’을주제로발표했다.그는낙동강의가치와국가도시공원지정의필요성을강조하며,“낙동강은국내최장하천이자철새도래지로,생태환경적으로도탁월한곳”이라고평가했다.이어“생태와도시가공존할수있는공간으로조성해시민의목소리를반영하고,도시시스템과의연계를통해도시불균형해소와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인프라를구축하겠다”고밝혔다. 이과장은낙동강하구공원의조닝계획으로핵심이용지구,거점형이용지구,기능형보전지구,제한형보전지구로구분해생물서식지복원및공간별활용방안을제시했으며,시선의변화를통한공원이용법과미래가능성도함께제안했다.특히면적요건완화,국유지포함등지정조건의유연한적용필요성을강조하며,“시·도간의정기교류와포럼을통해권역별균형잡힌국가도시공원지정이이루어지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세번째로발표한유광조인천광역시공원조성과장은‘소래염전국가도시공원추진현황과앞으로의계획’을주제로발표를이어갔다.그는인천의매립역사와더불어,소래습지의생태적·문화유산적가치를상세히소개했다.소래습지는저어새서식지이자람사르습지,8000년간의퇴적사행성갯골,염생식물등이어우러진자연경관을자랑한다.또한국내천일염생산의출발점으로,염전과소금창고,장도포대지등다양한문화유산을보유하고있다. 유과장은“소래습지는현재도다양한시민단체의환경보전활동이이뤄지고있는곳으로,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될경우국내유일의갯벌·염전·염생식물기반공원이된다”고강조했다.그는“구월2공공주택지구의지구계획확정과연계한단계적공원조성및확장을목표로하고있다”며,예비지정과본지정제도를도입해사업을단계적으로추진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 이후진행된종합토론에는최병원대구광역시공원조성과장,주인석광주광역시도시공원과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장이참여했다.좌장을맡은김승환국가도시공원전국민관네트워크상임대표는“세발제자의발표내용을종합해보면,결국법제도상의문제부터해결하지않으면논의에진전이없을것”이라며토론의문을열었다. 최병원과장은면적기준완화를통한국가도시공원의관광자원화방안을제시했고,주인석과장은국가도시공원지정을통해민간공원조성특례사업의한계를극복할수있다는의견을제시했다.장구중과장은“현행지정절차인국무회의심의를국가도시공원위원회심의로변경하고,지정요건을완화해야한다”며,소유권확보와관련된법적보완도필요하다고밝혔다. 이번포럼을통해참석자들은국가도시공원의지정필요성과이를위한법개정의시급성에대해공감대를형성했다.국가도시공원은도시내녹지공간확대를넘어,기후위기대응과생태보전,지역간균형발전에기여할수있는중대한과제로부상하고있다.앞으로정부와지자체간의긴밀한협력을통해제도적기반마련과실질적지정이이루어질수있을지귀추가주목된다.
  • 환경과조경 202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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