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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정읍시 ‘구절초 테마공원 사계절 활성화 조성사업’, 예산군 ‘예산상설시장 활성화 공영주차장 및 소공원 조성사업’, 경주시 ‘신경주역세권 지역개발사업’이 지역자원을 활용한 지역개발사업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일 전국 지자체에서 수행 중인 지역개발사업 사례를 공유하고 개발정책 역량을 높이기 위해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해 6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역개발사업은 지역의 자립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자체 주도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올해 경진대회는 지역개발공모, 지역개발계획 관광 2개 분야, 산업‧주거복지 1개 분야로 나눠 진행했으며, 분야별로 최우수 사례 1건과 우수사례 1건 총 6건을 선정했다. 최우수 사례로는 ▲사업 추진경과 및 사업효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정읍시 ‘구절초 테마공원 사계절 활성화 조성사업’(지역개발공모 분야) ▲지역축제 및 청년 창업점포 공간 활용도가 우수한 예산군 ‘예산상설시장 활성화 공영주차장 및 소공원 조성사업’(지역개발계획 분야) ▲지역경제 파급효과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경주시 ‘신경주역세권 지역개발사업’(산업‧주거복지 분야)이 각각 선정됐다. 우수 사례로는 ▲청양군 ‘알프스로 가는 하늘길 조성사업’(지역개발공모 분야) ▲보령시 ‘보령스포츠파크 조성사업’(지역개발계획 분야) ▲화순군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산업‧주거복지 분야)이 차지했다. 이번에 선정된 6개 지자체는 2024년도 지역수요맞춤지원사업 공모 시 서면심사 면제(최우수), 가점 부여(우수) 등 혜택을 받게 된다. 장순재 국토부 지역정책과장은 “지금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과 지방정부, 민간의 상생 협력이 필요할 때”라며 “국토부는 앞으로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맞춤형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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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회색빛 도시의 틈에서 초록빛 희망을 이야기하는 온수진 양천구 녹지과장의 79편의 칼럼을 모은 책이 발간됐다. 이 책은 서울시 전역을 누비며 공원을 가꿔온 저자가 1년 반 동안 매주 일간지 지면에 게재한 칼럼을 한 권에 모았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을에서 겨울, 다시 봄을 거쳐 여름까지 저자가 글을 쓰던 당시의 시간들이 고스란히 살아난다. 겨울잠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는 시기부터 날이 푸른 5월, 홍수와 가뭄, 단풍, 월동 준비와 같은 계절의 변화는 물론이고 코로나19와 포스트 팬데믹, 청와대 민간 개방, 지진, 참사, 국제 분쟁, 대형 산불 등 사회적 시간들도 담겨 있다. 그러나 책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공원주의자’가 바라보는 초록빛 세상이다. 나무를 아끼고 공원을 사랑하고 그 공원을 이용하는 이들을 배려하는 저자의 시선은 공원에서 시작하여 공원을 구성하는 모든 것에 머물렀다가, 다시 공원으로 돌아간다. ‘공원’ 이야기라 하면 초록빛의 무언가를 떠올리기 쉬울 것이다. 79개의 주제 중 서로서로 닮은 것이 많을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공원주의자’가 풀어내는 ‘공원’은 그 자체로 방대한 세계다. 풀과 나무, 꽃, 벌, 야생동물, 산책을 나온 반려동물, 어린이와 노인, 분수와 물놀이장, 주차장, 의자, 산책로, 등산로, 가로수, 빌딩, 텃밭, 햇볕과 그늘, 살아있는 것과 살아있지 않은 것, 눈으로 볼 수 있는 거리와 마음으로만 다가갈 수 있는 거리 등 25년 간 공원에 헌신한 저자의 폭 넓고도 깊은 ‘공원’이 작지만 큰 책에 담겼다. 새로운 공원을 만들고 노후된 공원을 리노베이션하고 기존 공원에 작은 도서관·전시관·미술관을 건립하는 등 초록빛 이야기를 만들어 온 저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 노약자를 배려하는 마음 등 공원주의자의 제안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가볍게 공원을 산책하듯이 페이지를 술술 넘기다보면, 눈길 닿는 곳마다 공원이 펼쳐지는 ‘공원주의자’의 시선에 나도 모르게 동화된다. 저자 온수진은 1999년 서울시에 입사해 25년째 일하고 있다. 현재는 양천구 공원녹지과장을 맡고 있으며, 월드컵공원, 남산, 관악산, 노들섬, 선유도, 서울로7017, 양천구 등 서울시 전역의 공원 현장을 누볐다. 2020년에는 ‘2050년 공원을 상상하다’를 썼고, 그즈음부터 회색빛 도시의 틈에서 초록빛 이야기를 만들어가기 위해, 모든 도시 문제에 공원을 대입하는 ‘공원주의자’가 됐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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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가 국내·외 여러 공원과 도시를 걸으며 생각한 단상을 담은 책이 발간됐다. 신간 ‘공원의 위로’는 총 58편의 에세이에서 경의선숲길공원, 광교호수공원과 같은 수도권 공원은 물론, 전주 맘껏숲놀이터나 마산 임항선 그린웨이같이 지역에 있는 공원, 뉴욕 도미노 공원, 파리 샹젤리제 같은 외국의 공원까지 약 40곳의 다양한 공간을 두루 다루며 도시 속 공원의 의미를 묻는다. 이 책은 ‘도시의 멀티플레이어’라 할 수 있는 공원의 다채로운 면면과 역사를 세세하게 보여주면서 지금 우리의 공원은 진정 어떠한 모습인지, 우리는 이 공공 공간과 도시를 어떻게 가꿔나가야 할지 묻는다. 이런 물음은 곧 우리가 어떤 사회와 삶을 바라는지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글이 하나의 공원을 주제로 잡고 있어 글마다 다른 공원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며, 저자의 공간 경험에 대한 감각적이고 위트 있는 묘사가 그 즐거움을 배가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멀거나 가까운 공원을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을 받고, 당장 밖으로 나가 공원을 걷고 싶어질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어령의 공원론을 인용하며 공원은 몸에서 배꼽과 같이 반드시 필요한 빈 공간이라고 말한다. 책에서 전주 맘껏숲놀이터나 괴산의 뭐하농처럼 대안적 라이프스타일을 구체적으로 그리며 조성된 공간뿐 아니라 광화문광장이나 박물관, 사옥 빌딩, 야구장처럼 바쁜 도시생활 틈틈이 스며들 수 있는 도시의 공간들까지 우리가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고 여기며 각각의 공간을 주제로 삼아 다룬다. 공원은 그 무엇보다 위로와 환대의 장소이며, 그런 공간이 곧 공원일 수도 있음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관점은 도시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전형적인 ‘공원’이 아니더라도 우리를 위로하고 환대하는 도시 속 공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책의 후반부는 공원뿐 아니라 거리나 상업 공간,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땅 같은 곳까지 범위를 넓혀 다룬다. 우리가 공원에 갈 때 공원만 걷는 것이 아니듯,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공원을 둘러싼 거리와 도시까지 만나게 된다. 이러한 공간들 중에는 역사적으로 ‘사연이 많은’ 곳들도 많은데, 이 책에서 그 내막을 상세히 들을 수 있다. 독자들은 이곳저곳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구체적인 도시 공간을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을 것이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 공간에 대한 비평적 관점과 도시사회학적 쟁점에 대해 고민해보게 될 것이다. 1부에서는 주로 공원의 개인적 차원, 즉 일상적, 감각적, 미적 경험이라고 묶일 만한 글들을 배치했다. 조금 무리해서 ‘공원의 사회학’이라는 부제를 달 수도 있는 2부는 타인과 관계하는 공간으로서의 공원을 다룬다. 3부에는 주로 공원이 도시(의 공간과 문화)와 맺고 있는 다층적인 함수 관계를 다룬 글들을, 4부에는 공원을 넘어 다양한 도시 공간의 경험과 라이프스타일, 도시 걷기, 도시 재생 등을 다룬 글들을 엮었다. 사진과 설계안 등을 비롯한 풍부한 이미지 자료를 함께 삽입했고, 부록으로는 저자의 사심이 가득 담긴 추천 공원 20곳의 목록을 실었다. 머리로도, 몸으로도 공원에 가고 싶은 모든 이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저자 배정한은 서울대학교에서 조경학을 공부했고,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박사후연구를 했으며, 워싱턴대학교 건축환경대학 방문교수를 지냈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이며, 환경과조경 편집주간을 맡아 조경비평과 저널리즘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조경 이론과 설계, 조경 미학과 비평의 사이 영역을 탐구하며, 통합적 도시·공간의 디자인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론과 실천의 교집합을 확장하고자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녹지공간, 광교호수공원, 용산공원 등 프로젝트의 기획과 구상에 참여하기도 했다. 대표 저서로 ‘현대 조경설계의 이론과 쟁점’과 ‘조경의 시대, 조경을 넘어’가 있으며, ‘라지 파크’를 번역했다. ‘건축 도시 조경의 지식 지형’, ‘용산공원’, ‘공원을 읽다’, ‘봄, 디자인 경쟁 시대의 조경’, ‘봄, 조경·사회·디자인’, ‘LAnD: 조경 미학 디자인’, ‘텍스트로 만나는 조경’ 외 다수의 책을 동학들과 함께 썼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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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3 서울특별시 조경상’ 대상에 ‘파리공원 리노베이션’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서울시청에서 ‘2023 서울특별시 조경상·푸른도시상’ 시상식을 개최해 조경상 5개 작품과 푸른도시상 21개 팀에 상을 수여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2회를 맞은 ‘서울시 조경상’은 도시의 품격을 결정하는 정원과 녹지의 수준 향상을 위해 서울시 내 우수 조경작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공공 및 민간 분야를 모두 포함한 전문가 작품 간 경쟁을 통해 선정됐다. 지난 3월 27일부터 5월 4일까지 진행된 공모 결과, 공공·민간의 조경공간 총 14개소가 응모했고 최종수상작은 서울시 내·외부 조경전문가로 구성된 심사 위원회의 서류?현장심사 및 시민투표 절차를 거쳐 결정됐다. 시는 ‘서울시 조경상’ 수상작으로 대상(1개소)·최우수상(1개소)·우수상(3개소) 등 총 5개소를 선정했다. 대상에는 ▲파리공원 리노베이션, 최우수상에는 ▲강남 명품 메타세쿼이아길, 우수상에는 ▲래미안 네이처갤러리 ▲새로운 광화문광장 ▲서울역 옥상정원이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파리공원 리노베이션’은 한불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파리공원을 재정비한 작품으로 서울을 상징하는 서울광장과 다양한 운동과 놀이가 가능한 액션플라자, 휴식과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잔디마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원 리노베이션의 성공적 사례라는 평가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기념동판이 수여됐으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2024년도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초청정원을 조성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아울러 2013년부터 시행된 ‘서울시 푸른도시상’은 우리가 살고 있는 가까운 동네 주변의 골목길, 자투리땅 등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꾼 시민참여 도시녹화 우수사례를 발굴해 시상하는 공모전이다. 올해 푸른도시상에 접수된 총 44개의 다양한 시민녹화사례 중심사위원회서류 및 현장심사를 거쳐 21개가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대상(1개)·최우수상(2개)·우수상(3개)·장려상(5개)·새싹상(10개) 수상자에게는시상금과 기념안내판이 수여됐다. 대상에는 ‘서울숲시민참여정원’이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참가팀(전문가와 시민으로 구성)에게 직접 정원을 기획하고 조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내가 그린 정원 프로젝트’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올해는 5개 참가팀이 용산어린이정원에 5개의 정원을 조성했으며, 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대상(1개)·최우수상(1개)·우수상(1개)·장려상(2개)을 선정해 시상금을 수여했다. 대상에는 빌드원의 ‘숲으로의 일상’이 선정됐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조경상·푸른도시상은 서울을 더 아름답고 쾌적한 정원도시로 만드는 데 기여한 전문가와 시민들의 노력에 보답하기 위한 것으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의 품격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선정해 살기 좋은 푸른도시 서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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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시는 상암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 대관람차를 포함한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서울 트윈아이(가칭)’를 최초 제안으로 접수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올해 3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월드컵공원 등 상암동 일대에 살 없는(Spokeless) 고리 형태의 창의적 디자인을 갖춘 ‘대관람차’를 조성하는 민간투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9월에는 이 사업이 기재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따라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같은 9월 민간사업자 공모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시는 SH공사와 더리츠 외 3개 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인 ‘서울 트윈아이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지난 달 제안서를 받았다. 제안서에는 지름 180m 규모의 대관람차 디자인이 담겼다. 살이 없는(Spokeless) 디자인으로는 세계 최대,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 휠(Twin Wheel) 형태로는 세계 최초로, 캡슐 64개에 한 주기당 1440명이 탑승할 수 있게끔 제안됐다. 컨소시엄은 두 개의 고리가 교차하여 내진 및 내풍 안전성 확보에 유리하며, 내·외측 휠을 활용하여 동시 탑승 인원이 늘어나 사업성을 높이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대관람차를 지상 40m까지 들어 올려 탁 트인 경관을 최대한 확보했으며, 하부에는 전시문화공간으로 적극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공연 및 전시장(전용 13,126㎡), 편의시설(전용 7,853㎡), 기타 지원시설(전용 2,296㎡), 부속 및 레저시설(분수·집라인·모노레일 등)이 들어가는 것으로 계획됐다. 건축물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 녹지공간까지 포함해 대규모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는 문화시설을 조성하고, 식당 및 상업시설 등을 배치했다. 난지 연못을 활용하여 세계적인 분수 쇼를 보여주고 방문객에게 여유로운 휴식을 선사하는 수공간을 만들 계획이며,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대관람차까지 편리한 접근을 지원하기 위한 모노레일을 조성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 트윈아이’가 서울의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독창적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공공성 또한 살려 조성할 것”이라며 “서울 시내 곳곳을 창의적인 공간으로 채워 365일 재미와 매력이 넘치는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박광윤[email protected]
-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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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행정안전부는 4일 안전하고 모험적이며, 어린이들이 충분히 쉴 수 있는 올해의 우수 어린이놀이시설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 어린이놀이시설은 ▲신기한 놀이터(서울 서대문구) ▲국립해양과학관 파도소리놀이터(경북 울진) ▲도봉구청사 공공형 실내놀이터(서울 도봉) ▲봄내림놀이터 2호 ‘솔솔’(강원 춘천) ▲꿈트리 놀이터(전남 광양) ▲봉성초등학교 어린이놀이터(경북 봉화) ▲대왕별 아이누리(울산 동구) 등 7곳이다. 행안부는 어린이 안전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안전한 어린이놀이시설 설치를 장려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우수 어린이놀이시설을 선정해왔다. 올해에는 전국 8만1000여 개의 어린이놀이시설 가운데 시·도에서 추천받은 49개 시설을 대상으로 전문가 평가단의 서면·현장심사를 거쳐 우수 어린이놀이시설 7개소가 최종 선정됐다. 심사는 안전관리 실태, 유지관리·운영, 아동발달 연계, 안심디자인, 공동체 활성화 등의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루어졌다. 이번에 수상한 ▲서울 서대문구의 ‘신기한 놀이터’는 불법 경작과 쓰레기 무단투기로 오염됐던 공터를 아동과 시민 참여로 디자인하여 2020년도에 쾌적한 공간으로 재구성한 곳이다. 지형을 이용한 다양한 놀이공간뿐 아니라 휠체어 접근성, 안전정보 제공, 음수대·CCTV 설치, 놀이시설과 주변환경의 점검·관리상태가 우수하여 특히 안전·유지관리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높이터 옆에는 텃밭·숲 등을 활용한 친환경적인 공간도 조성하여 어린이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경북 울진군의 ‘국립해양과학관 파도소리놀이터’는 바다 탐험을 주제로 한 놀이터이다.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여건을 활용하여 고래, 잠수함, 해적선 등의 모형으로 만들어진 놀이기구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군은 도심지에 비해 어린이놀이시설이 부족할 수 있는데 이를 공공기관의 부대시설로 조성함으로써 지역의 부족한 어린이놀이시설 인프라를 보완했다. 놀이기구 간 충분한 안전공간 확보, 안전관리 및 시설 유지관리 우수, 고래·잠수함·해적선 등을 모형으로 한 특색있는 놀이기구 디자인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서울 도봉구청사 공공형 실내놀이터는 좁은 실내공간 내 충분한 안전공간을 확보하고 돌봄요원이 상주하면서 이용시간과 사용 연령, 최대 사용인원을 관리하는 등 철저한 안전관리를 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강원 춘천 봄내림놀이터 2호 ‘솔솔’ ▲전남 광양 꿈트리 놀이터 ▲경북 봉화 봉성초등학교 어린이놀이터 ▲울산 동구 대왕별 아이누리가 주변 지형·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면서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안전정보 제공, 시설 관리상태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용철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놀이시설에서의 활동은 발달기 어린이의 신체 발달뿐만 아니라 창의성 향상과 정서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행정안전부는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하고 좋은 놀이시설이 더 많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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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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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한국인 최초로 제프리 젤리코 어워드상을 수상한 조경가 정영선의 수상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강연이 열렸다. 한국조경가협회는 지난 1일 한국과학기술회관 SC컨벤션 12층 아나이스홀에서 ‘2023 한국조경가 정례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부에서 협회 사업계획 발표와 주제 포럼이 진행됐으며, 2부에서는 ‘조경가 정영선 젤리코 어워드 수상기념 특별강연’이 열렸다. 안계동 한국조경가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조경가협회가 올해 5월 재창립한 이후 그간 정관 및 조직 정비 등 준비 시간이 길어졌다며, 이번 임시 총회를 통해 제반 사항에 대한 인준을 받아 본격적인 협회 활동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영선 조경가에 대해 “우리나라 조경가가 우리나라 작품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조경가로 선정되셨다는 것에 후배로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주제 포럼은 이호영 HLD 소장의 ‘조경자격제도, NEXT STEP’과 김기천 그룹한 소장의 ‘도시공원 BF인증 이슈 및 대가신청’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호영 소장은 “요즘 기후 위기나 생태적으로 녹지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데, 마치 이 분야 전문가가 세상에 원래 없었던 양 인근 분야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며 유레카를 외치고 있다”며 조경이 스스로 저변을 넓혀가지 못하고 기존 전문성마저 하나둘씩 잃어가는 점에 대해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경사 제도에 대해 ▲조경가 위상 저하 ▲조경 자격제도 이원화 ▲조경설계 자격 기준 부재 ▲조경기술사 시험의 높은 장벽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조경설계 자격 기준 부재’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지 안의 조경’을 설계할 때 건축사사무소에서 조경설계사무소로 하도급을 주거나 건축사사무소에서 직접 직원이 도면을 처리하거나 아르바이트로 처리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조경사가 신설되어서 반드시 자격이 있는 조경사만 ‘대지 안의 조경’을 설계할 수 있게 하면 공간 품질 향상은 자동적으로 따라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조경단체에서 조경사 제도 신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를 도입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며, 그때까지 조경설계 분야가 좀 더 전문적인 설계를 제공하고, 조경설계 대가 정상화 등의 노력 등을 동시에 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천 소장은 ‘도시공원 BF 인증’ 절차와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심의에서 주로 지적되는 내용을 접근로, 안내시설, 보행로 등으로 나눠 설명하고, 이 과정에서 조경설계 분야가 겪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들까지 조목조목 정리해 발표했다. 그는 ‘BF 인증 과정’은 서류를 제출하고 의견을 받아서 보완하고 다시 제출하는 과정의 반복으로 이뤄지는데, “현재 대기 기간만 1개월이 필요하고, 이후 심의까지 모두 마치는 기간이 6개월이 소요됐다”며 시간과 비용에 있어서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비용에 있어서 인증 수수료와 컨설팅 비용이 필요한데, 그는 “컨설팅 업체가 꼭 필요하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꼭 필요하더라”고 말했다. “쉽지 않은 일이다 보니 최근 컨설팅 업체의 비용도 상승하고 있다”며 인증 관련 비용 문제를 발주처와 사전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BF 인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설계사무소가 많아지면서 플루어에서도 관심이 집중됐다. 청중석에서는 조경설계 심의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BF 인증 심의에서 다시 설계가 바뀌는 것은 큰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현재 BF 인증을 통과하기 위해서 창의적인 설계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실제 사례를 들며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에 인증 심의에 조경가가 함께 배석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부에서는 한국조경가협회가 수여하는 공로메달 증정식과 정영선 조경가의 젤리코 어워드 수상기념 강연이 이어졌다. 정영선 조경가는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세게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저를 믿고 격려하고 좋은 작품을 만들게 해준 든든한 후원자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그간 지원해준 클라이언트들에게 인사를 먼저 전했다. 이어 “1970년도 초 우리나라에 신학문으로서 조경을 도입하고 대학원과 대학을 세우고 청와대에서 분야 발전을 위해 노심초사 온갖 정성을 쏟으신 은사님께도 감사함을 잊지 못한다”며 오휘영 교수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수상을 위해 가장 힘을 많이 써 준 조경진 교수에게 얼마나 힘을 써 주었을까 “안보아도 눈에 선하다”며 감사의 박수를 돌렸다. 정영선 조경가는 강연에서 “우리나라의 땅 자체가 이미 하나님이 만들어 주신 하나의 정원이다. 서해, 동해, 남해가 서로 다르고 서울 다르고 시골 다르다”며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두 개의 나라로 나뉘어지는 험난한 역사 속에서도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잘 지켜온 나라”로서 자랑할만하다며, “비록 현재는 지나친 난개발에 아파트 공화국”이지만, 이런 아름다운 “국토 전체를 보살피고 보호하고 다듬어야 하는 일이 조경가가 해야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냥 정원이나 만들고 녹지 공간에 나무나 심는 것이 조경가라고 생각한다면 오늘 이 순간부터 조경 안하셔도 된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정영선 조경가는 한 지자체 담당자에게 조언한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에 대해서도 “한국 조경에 딱 들어맞는 말”이라고 소개했다. 이 말은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으로 “굉장히 쉬운 이야기 같지만 우리가 조경설계나 공사 현장에 이것을 다 반영시키려면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이다”며 하지만 “얼마나 멋진 말인가 정말 감동적일 수밖에 없다”며 조경가들이 명심해 주길 부탁했다. 그는 “공간을 아름답게 하기 위한 것도 다 중요하지만 세계적으로 앓고 있는 환경 문제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 나가야 된다”며 더불어 “꼭 하고 싶은 말은 우리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라 우리를 따라오는 다음 세대가 부모를 사랑하고 자녀를 사랑하고 자연과 접촉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전문가들이 해야 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호암미술관 전통정원 ‘희원’, 선유도공원,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등 정영선 조경가의 대표 작품들에 대한 설명과 그에 얽힌 사연들을 들을 수 있는 강연이 이어졌으며, 강연회 말미에는 “나에게 정영선 조경가는?” 이라는 주제로 그간 서안조경을 거쳐간 조경가들과 교육자로서 인연을 가진 후학들의 즉석 발언도 있었다. 박승진 소장은 항상 어머니 같은 분이셨다며 “나에게 정영선은 어머니다”라고 말했고, 안계동 소장은 환경대학원 때의 인연과 당시 정영선 소장의 아파트에 두 달간 머물며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사연을 소개하며 “나에게 정영선은 영원한 누님이다”라고 말했다. 정영선 조경가는 끝인사에서 “클라이언트분들이 여전히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말을 해 주신다. 죽는 날까지 그냥 현장을 왔다 갔다 하겠죠?”라며 앞으로도 작품 활동을 이어갈 뜻을 비췄다. 또한 조경가들에게 “너무 굉장한 걸 생각하지 말고 내가 갈 길이 무엇인지 정해놓고 그냥 꾸준히 열심히 집중해서 하다보면 다 성공한다”고 조언하며, 마지막으로 “조경가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서 우리 유산을 잘 보존해주고, 외국 유행 따라가다가 이상한 것 만드는 것만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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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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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동대문구 늘봄어린이공원이 기후변화와 녹색 불평등에 대응하기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서울그린트러스트가 ‘노후 공원 개선 프로젝트’의 하나로 동대문구 늘봄어린이공원 리모델링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2019년 ‘포용적 근린 재생을 위한 공원 정책 개선 방안 연구(김용국·조상규)’에 따르면 노후 공원 개선 프로젝트는 그린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을 우선으로 노후한 녹지공간을 개선해 녹색 불평등 해소에 이바지하는 활동이다. 실제로 서울시의 경우 20년이 지난 공원이 전체의 69%에 달하며, 10년 이상 된 공원은 91%나 된다. 이런 배경에 따라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한 곳인 동대문구와 협력, 동대문구 장안동에 있는 ‘늘봄어린이공원’을 기후변화와 녹색 불평등에 대응하기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번 리모델링의 주제는 ‘야생정원 - 어린나무가 사는 집’이다. 늘봄어린이공원은 경로당과 상업 지역, 주거 지역이 인접해 있어 어린이 외에도 다양한 연령층이 오고 가는 곳이다. 이런 특성을 반영해 조합 놀이대 중심으로 조성돼 있던 이곳을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동시에, 도시에 사는 작은 생물들과 사람이 어우러질 수 있는 작은 숲이 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다양한 종류의 다년생 초화류와 어린나무를 심었으며, 중간엔 작은 오솔길을 내어 더 가까이에서 자연과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특히 이번 활동은 네이버 해피빈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전하예 네이버 해피빈 매니저는 “ESG 경영에 관심이 많은 기업들이 해피빈을 중심으로 뜻을 모아 기업 연합 후원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함께한 후원사들은 유한킴벌리 크리넥스, 한국토지주택공사, HLB, 중앙그룹이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일에는 4개 후원사 임직원이 직접 현장을 찾아 정원 곳곳에 초화류를 심고, 겨울철에 뿌리가 얼지 않도록 바크(나무조각)를 덮어주는 봉사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했다. 기업과 시민들의 후원금은 정원 조성과 더불어 내년 봄 지역 주민들과 공원 내 정원을 가꾸고, 도시에서 자연을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기부를 원한다면 누구나 해피빈 굿액션 페이지를 통해 오는 20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이우향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은 “급격한 기후 변화로 다양한 생물들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고,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이 시대에 이곳 늘봄어린이공원이 모두를 위한 쉼터이자 맘 놓고 살아갈 수 있는 작은 터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그린트러스트는 늘봄어린이공원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동대문구와 협력해 지역 곳곳에 있는 노후 공원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노후 공원 개선 프로젝트에 관한 후원과 협력 문의는 서울그린트러스트 이메일 또는 유선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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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북 전주시가 완산공원 일대를 관광명소로 재창조한다. 시는 한옥마을에 편중된 전주 관광의 외연을 넓히고, 체류형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완산공원 일대에 치유와 휴식이 가능한 다양한 생태·문화 콘텐츠를 확충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구축 ▲완산칠봉 한빛마루 공원 조성 ▲관광 수용 태세 개선의 3개 핵심과제를 담고 있으며, 총사업비 530여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먼저 시는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총 92억 원을 투입해 충무시설 기능을 상실한 완산 벙커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예술 공간인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로 재생하기로 했다. 특히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는 시민들에게는 다소 낯선 폐벙커를 문화관광시설로 재활용한 이례적인 사례로, 벙커 내부에는 우주를 주제로 하는 미디어아트가 구현된다. 시는 개미굴 형태의 독특한 공간구성과 실감형 콘텐츠 기술 등을 선보여 방문객이 흡사 가상의 세계를 탐험하는 듯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으로, 현재 벙커 콘텐츠 구축 및 기반 시설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시는 오는 2025년까지 총 206억 원을 투입해 꽃동산 등 주변 자연환경과 연계한 ‘완산칠봉 한빛마루 공원’도 조성한다. 완산칠봉 한빛마루공원에는 ▲랜드마크 지구 ▲힐링캠프 지구 ▲플라원 갤러리 지구 등 주제별 거점 공간을 중심으로, 전망대와 인공폭포, 하늘데크길, 출렁다리 등 다채로운 체험 시설도 갖춰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시는 이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전주한옥마을 등 전주의 야경을 조망하고 즐길 수 있도록 야간 경관시설도 갖추기로 했다. 아울러 완산벙커 개관에 발맞춰 총 113면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벙커 진입도로의 폭을 넓혀 교통 혼잡을 줄일 계획이다. 나아가 중·장기적으로는 주변 입지와 교통 수요 등을 고려해 공영주차장을 추가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시는 인근에 이미 조성된 전주동학농민혁명 녹두관과 완산도서관, 서학예술광장 등 인근 문화시설과 연계하고, 장기적으로는 완산동 일원을 주거와 상업·관광 등 복합적 기능을 갖춘 ‘전주형 도시재생 모델’로 구현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완산칠봉 관광 명소화 사업을 통해 새로운 생태·문화 콘텐츠를 관광 자원화하고, 한옥마을 및 인근 문화시설과 연계할 수 있는 구도심의 신성장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완산동 일대를 문화와 관광을 기반으로 사람이 모이는 체류형 관광의 새로운 축으로 만들어, 장기적으로는 지역을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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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이 근·현대 조성된 공원의 역사와 변화상을 조명한 ‘서울의 공원’을 발간했다. ‘서울의 공원’은 근현대 조성된 서울의 여러 공원의 유래와 조성 배경, 그리고 현재의 모습 등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으로, 공원을 단순한 자연 녹지를 넘어 당대의 시대적 요구에 따른 다양한 사회적 변화상으로 바라봤다. 책은 서울의 공원을 5개 권역인 ▲도심권 ▲동북권 ▲서북권 ▲서남권 ▲동남권으로 나눠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공원들을 선정해 서술했다. 먼저 사대문 안의 문화와 역사를 다룬 도심권 공원에서는, 서울 최초의 근대공원인 ‘탑골공원’을 비롯해 주변으로 여러 미술관이 들어선 ‘삼청공원’, 가족과 연인들이 돈가스를 먹고, 케이블카를 타고 서울을 조망하던 ‘남산공원’, 옛 서울대학교 캠퍼스가 이전하면서 젊음과 공연문화의 상징으로 떠오른 ‘마로니에 공원’ 등을 다뤘다. 동북권의 공원은 고대 아차산성에서 어린이대공원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고구려 온달 장군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역사적인 장소로서 ‘아차산생태공원’,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사자와 코끼리를 구경하고 청룡열차를 탔던 추억의 공간으로 돌아본 ‘어린이대공원’ 등을 수록했다. 일제강점기 시대 저항과 순국의 장소였던 서대문형무소가 있는 ‘서대문독립공원’, 개항기 서울에 온 외국인들의 묘지로 조성된 ‘양화진역사공원’ 등 서북권의 공원들은 역사적인 장소가 많다. 서남권의 공원에서는 ‘동의보감’으로 유명한 허준을 주제로 한 ‘구암공원’, 모래섬에서 빌딩숲으로 변모하면서 서울의 개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여의도공원’, 과거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던 배수지에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난 ‘선유도공원’ 등 서울의 개발과 역사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강남개발로 조성된 동남권의 공원 편에서는 한강종합개발과 함께 만들어진 ‘송파나루공원’을 거쳐 88서울올림픽의 기억이 담긴 ‘올림픽공원’, 빌딩숲 사이로 조선시대 사찰을 품은 ‘봉은역사공원’, 강남 한복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안창호 선생을 모신 ‘도산공원’ 등을 담았다. 책은 서울의 공원이 각 시대별로 공원을 조성하는 기준과 가치관이 달랐다고 전한다. 대한제국기에는 서울의 서구화를 보여주는 장치로, 일제강점기에는 경성에서 거주하는 일본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광복 이후에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며 다양한 계기와 목적으로 공원이 등장했다. ‘서울의 공원’은 시민청 서울책방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서울 소재 공공도서관과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전자책으로도 열람할 수 있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서울의 공원은 많은 시민들의 다양한 경험과 추억, 기억이 녹아있는 살아있는 역사의 장”이라며 “이번 ‘서울의 공원’을 통해 일상에서 만나는 공원이 역사적으로 어떤 과정과 의미를 지녔는지, 미래에는 어떤 공간이 돼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이수정[email protected]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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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특별시가 서초구 양재동 매헌시민의숲 문화예술공원 내 계절, 날씨 등 외부환경에 제약받지 않는 공원형 키즈카페 ‘지붕있는 바깥놀이터’를 새로 선보였다. 30일 시에 따르면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 - 공원형 키즈카페 조성은 계절, 날씨 등 외부환경에 제약받지 않는 어린이 놀이환경 확충을 위해 공원 내에 추진하는 사업이다. 공원형 키즈카페 조성사업은 시와 자치구 공원녹지 및 보육부서가 조성과 운영에 대한 업무역할을 분담해 협업하고 있다. 3~5세 어린이들은 대근육 활동 놀이를 즐기며 공 등 다양한 기구를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신체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로, 사회성과 정서발달, 언어발달과 인지 발달 등 놀이발달의 중요한 단계다. 매헌시민의숲 키즈카페는 지상 1층, 약 50평(160㎡) 규모로 공원 관리청인 서초구 공원녹지과에서 공공건축을 위한 여러 절차와 심의를 거쳐 지난해 말 설계 후 올해 2월부터 약 10개월간 건축공사 및 실내 놀이터 조성을 완료했고, 서초구 여성보육과(육아종합지원센터 위탁)에서 ‘서초구 문화예술공원점’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한다. 주 이용연령은 3~5세, 이용료는 2시간에 3000원으로 저렴하고, 상주인력 2명을 활용해 법정공휴일,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본 시설은 지난 29일 임시개장 후 내달 5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시범운영을 거쳐 18일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시설이용은 ‘우리동네키움포털’ - 서울형 키즈카페 예약을 통해 사전예약제 원칙이나, 이용정원을 기준으로 현장접수로도 이용할 수 있다. 시가 만들어가는 공원형 키즈카페의 기본 컨셉은 ‘지붕있는 바깥놀이터’다. 그간 공공분야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공원 내 실내 놀이공간 건축이 자칫 도심 내 자연환경 및 경관을 훼손하거나 실외놀이가 위축되지 않도록 자연과 어린이 모두를 위해 도입한 기본 방향이다. 매헌시민의숲 키즈카페도 이러한 기본 방향에 맞춰 공원의 자연환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목재를 주요 건축자재로 사용하고, 건물 전면부는 통유리로 마감해 개방감을 줬다. 또한 주변 메타세쿼이아 숲과 연결되는 측면부에는 폴딩도어를 설치해 날씨가 좋을 때에는 폴딩도어를 열어서 실내놀이와 실외놀이 및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열린 놀이터로 조성했다. 시는 매헌시민의숲을 포함해 총 15개소에 지속적으로 공원속 키즈카페를 만들어갈 예정으로, 올해 연말까지 성북구 벌집어린이공원, 양천구 오목근린공원 등으로 2개소가 추가로 준공된다. 2개소 모두 매헌시민의숲과 같이 ‘지붕있는 바깥놀이터’ 컨셉으로 개방형 건축으로 신축햇다. 성북구 종암동에 위치한 벌집어린이공원 키즈카페는 약 30평 규모로 작은 편이나 층고를 5.4m로 높인 복층구조로 입체감 있는 놀이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오목근린공원 키즈카페는 오목근린공원 전체 리노베이션과 연계해 약 70평 규모로 목재를 활용한 새롭고 입체적인 놀이공간을 조성 중에 있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중 2개소(노원구 중평어린인공원, 송파구 잠실근린공원)가 추가 준공되는 등 공원형 키즈카페 조성을 추진해 갈 예정이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공원여건과 시민수요를 반영해 공원형 키즈카페 조성을 지속 추진하되, 신축의 경우 관련 절차가 복잡하고 기간이 많이 소요됐던 점을 개선해 어린이 등 가족 단위 수요가 높은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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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도심 한복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송현동 녹지광장이 다채로운 조명과 빛을 품은 새로운 빛의 숲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내달 15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38일간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2023 송현동 솔빛축제’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송현동 솔빛축제’는 ‘서울윈터페스타 2023’ 기간 중 함께 열려 서울의 연말연시를 더욱 화려하게 장식한다. ‘서울윈터페스타 2023’은 DDP~보신각~세종대로~광화문광장~열린송현녹지광장~청계천~서울광장 등 서울 대표 매력포인트 7곳을 잇는 초대형 도심 겨울축제다. ‘2023 송현동 솔빛축제’는 ‘신비로운 빛의 정원을 거닐며 초자연을 만나다’를 주제로, ▲빛의 언덕 ▲빛의 산책 ▲그림자 숲 ▲빛의 소리 ▲중앙가든 ▲빛의 길 등 여섯 가지 전시공간으로 구성된다. 각 공간은 과거 송현동의 울창했던 소나무 숲의 모습에 다채로운 빛의 향연을 투영, 독창적으로 표현한다. ‘빛의 언덕’은 생명의 빛을 테마로 꾸며진 이 공간에는 반딧불이를 닮은 빛이 일렁이는 거울 연못이 마치 밤하늘의 별빛을 담은 듯,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빛의 산책’은 시간에 따라 무지개 빛으로 물든 구름의 빛깔을 표현한 전시공간으로, 관람객이 구름 밑에 서면 머리 위의 조형물(구름)이 번쩍이며 반응한다. ‘그림자 숲’은 움직이는 빛과 그림자에 의해 커지고 작아지길 반복하는 이 공간은 태양의 이동으로 변화하는 자연의 그림자가 마치 황홀한 숲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빛의 소리’는 관람객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자연의 빛과 소리가 재생되는 체험 공간으로, 각각 숲속, 바다, 파도 등 다른 주제를 담고 있다. ‘중앙가든(포토존)’은 경관조명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으로 연출한 중앙가든은 관람객들이 솔빛축제를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포토존이다. 빛의 길은 행사장에는 주요 전시장소 이외에 관람 동선 또한 낭만적이고 이색적인 겨울을 경험할 수 있도록 경관조명을 설치해 은은하며 고급스럽게 길을 밝힌다. 현장에는 빛 조형물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민 참여 이벤트, 호빵‧붕어빵 등 간단한 K-간식을 맛볼 수 있는 부스, 기념품 판매점 등을 운영해 행사의 볼거리를 더한다. 현장 이벤트로는 전문 사진작가가 찍어주는 인생샷 체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글 이름 작명 등이 있으며, 기념품 및 굿즈 판매 부스에서는 솔빛축제를 추억할 다양한 기품과 상징물을 판매한다. ‘송현동 솔빛축제’ 관련 사전 온라인이벤트 및 현장이벤트 등 자세한 정보는 공식 인스타그램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영환 시 관광체육국장은 “도심 한가운데 자연 그대로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열린송현 녹지광장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자연의 빛을 주제로 이번 축제를 기획했다”며 “겨울철, 야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신규 외래관광객 유치와 체류기간을 늘려 관광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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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서울의 시대별 공원 역사와 변천사를 기록으로 돌아보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서울기록원이 서울 공원의 역사적‧문화적 중요성을 조명하는 ‘기록으로 산책하기, 서울의 공원’ 전시를 내달 1일부터 상설 전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시에서는 서울의 녹지정책 및 대표 공원 이야기, 키워드로 보는 공원기록, 시민들이 직접 찍은 서울의 공원 사진 등 관련 기록물 9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 ‘서울의 공원이 걸어온 길’에서는 1960년대 이후 경제 성장과 함께 대두된 도시개발과 환경문제, 시민들의 여가 공간 요구에 따른 녹지정책의 변화 등 서울시 공원 녹지정책의 시대별 변화를 문서, 도면, 사진, 영상으로 선보인다. 1963년 ‘서울시 도시계획 공원 추가 계획도’, 1970년 ‘서울특별시 녹지대 계획도’, 1996년 ‘공원 녹지확충 5개년 계획 추진’ 등 그동안의 서울 녹지정책을 살펴볼 수 있다. 2부 ‘기록으로 만나는 공원’에서는 시민들이 효창운동장과 효창공원 내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며 독립운동 의열사를 모신 공원을 보존한 효창공원의 역사를 비롯해 남산공원, 월드컵공원 등 서울 대표 공원들의 역사적 이야기와 변천사를 조명한다. 3부는 ‘키워드로 알아보는 공원기록’으로, 서울시가 어린이를 위한 공원을 어떻게 조성해 왔는지, 생태주의 부상과 함께 발전한 생태공원, 사용하지 않는 근대 산업시설을 공원으로 재생시킨 도시재생 공원 등 각각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공원의 역사와 정책을 살펴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의 공원에 대한 시민 개개인의 기억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수집 이벤트를 통해 모은 사진 20점도 볼 수 있다. 전시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전시 해설과 함께 무료로 운영된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기록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서울기록원 제2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오는 2026년 9월 29까지 진행된다. 고경희 서울기록원 원장은 “이번 전시는 서울 공원의 역사적 가치를 기록을 통해 조명하고, 서울의 공원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 왔는지 관련 공공기록과 시민기록을 통해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며, “향후 선보일 전시 주제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이벤트도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 이수정[email protected]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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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첨단 스마트 기술로 도시공간을 재편한다는 면에서 조경의 새로운 미래로 부각되는 ‘스마트 공원녹지·그린인프라’에 대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한국조경협회가 ‘디지텉 전환시대, 조경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조경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스마트 공원녹지·그린인프라’ 특별세미나를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공동 주최로 지난 24일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에서 개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디지털 전환이 급속히 진행하는 가운데 급격한 산업화와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시티가 전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린 인프라나 오픈스페이스 등 조경 공간 또한 스마트 기술요소가 도입되는 추세다. 현재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세종시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추진되고 있다. 이날 ‘도시공간의 디지털 대전환,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선 이재용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2~30년 안에 전 세계 도시 인구가 2배가 된다.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도시문제를 해결한다는 게 불가능하다. 새로운 대안으로 디지털 기술을 도시에 접목하자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합의가 되면서 스마트시티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게 됐다”며 스마트시티 등장 배경 및 국내 스마트시티 정책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4차 스마트도시종합계획부터는 기후위기 대응과 디지털 포용이 본격적으로 스마트도시 사업에 들어가 있다. 이와 연동해 조경계와 고민을 같이 나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남성우 건축공간연구원(AURI) 스마트건축도시연구센터 센터장은 ‘스마트 건축·도시를 위한 공간계획’을 주제로 향후 도시에서의 조경공간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옴스테드의 센트럴 파크, 영국 그린벨트 정책 등 사례를 보면 조경이 지금까지 도시계획에 큰 변화를 가져온 역할을 했다면 최근 정부가 상용화를 선언한 UAM(도심 항공 이동수단) 등 교통수단 발달이 미래 도시공간에 영향을 끼치게 됐다. 남 센터장은 “UAM 버티포트(수직 이착륙 비행장) 장소로 우선적으로 고려될 공간은 공원이다. 이 같은 새로운 인프라가 만들어지면 앞으로 적용 공간에 대한 어떤 새로운 콘셉트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무나 수목은 탄소 흡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와 비교하면 탄소중립 효과는 신재생에너지가 훨씬 크다. 건물 옥상을 보면 과거에 조경 공간으로 쓰던 곳이 지금은 신재생에너지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 조경공간이 줄어들 수도 있다”며 “공원녹지나 오픈 스페이스는 사람이 사는 주거 공간이나 도시 공간에서 떼려야 뗄 수 없고 필수적인 공간이다. 조경이라는 공간에 신재생에너지라는 인프라가 가져갈 수 없는 사람의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시간에는 스마트기술로 인한 환경변화에 따른 새로운 분야로의 조경의 진출 가능성이 타진됐다. 염인석 영국C&P 책임연구원은 “4차 스마트도시종합계획 핵심은 데이터와 플랫폼이다. 여기서 조경이 할 수 있는 방향이 제시된다. 조경의 장점이 녹지와 그린인프라에 발휘되지만 한편으로는 도시와 도시 안에 있는 공간, 사람을 연결하고 도시 공간 안에 있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에 대해 조경만큼 고민하는 분야는 없다. 공간·도시와 사람의 상호 관계에 의해 어떤 데이터가 발생하고 어떤 데이터가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경이 가장 잘 알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서비스·기술·솔루션 개발, 도시 문제 컨설팅 등의 분야에서 조경의 역할이 앞으로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또한, “지금 4차 계획에서 데이터와 플랫폼 중심으로 가다 보니 지금 조경 분야에서 스마트시티를 바라보는 관점이 공원의 시설들 솔루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국한하지 않고 그것들로 인해서 발생하고 활용될 수 있는 데이터가 무엇인지 데이터 분야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마트기술과 접목한 공원녹지와 그린인프라에 대해 조경 현장에서 바라본 시각도 공유됐다. 정재욱 스페이스톡 대표는 “기술은 도구나 수단이다. 조경이 스마트기술이라는 도구를 잘 활용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동안 기술 중심으로 부각해 진행되다 보니 사실 공원이라는 제일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콘셉트나 콘텐츠는 사라지고 어떤 기술이 접목됐고 어떤 이용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설명과 부가적인 내용들만 많다”면서도 “앞으로 스마트기술이 지향하거나 현재 조경을 보존이나 발전시키기 위해서 배척해야 할 것이 아니라 이를 더 나은 공간이나 더 나은 환경을 위해서 어떤 식으로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은 “스마트 도시가 생김으로써 잉여 공간이 생겨날 거고 그 잉여 공간들이 결국은 조경이 들어가 기후 변화와 함께 공간 배치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마련될 것이다”면서도 데이터와 플랫폼과 관련해 “조경에서 이 부분이 조금 열악하다. 예를 들면 LH라든가 서울시라든가 국토부에서 이제 공유해야 하는데 나무 품셈이 없다. 나무 품셈은 데이터 기반이 있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적용하고 설계해야 하는데 자꾸 공간을 만드는 데만 집중을 한다. 결국 어떤 데이터와 플랫폼을 만들 것인가 그리고 이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스마트 기술 이야기들이 공원에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경설계가 입장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아파트 조경에 대해 “정원 특화도 중요하겠지만 단지 내에서 어떤 식으로 숲과 물을 배치할 때 에너지 효율이 좋을지 단지 배치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고 주장했다. 이은수 건설사조경협의회장·포스코이앤씨 부장은 “아파트단지 내 조경은 스마트기술과 되려 거꾸로 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자연에 대한 욕구가 표출되면서 조경이 굉장히 부각되기 시작했다. 지금 건설사 조경의 큰 흐름은 자연주의주의 경향이다. 다시 아날로그로 돌아가고 있다. 대지 내 조경에서 집중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조경공간 확장이다”며 스마트기술과 접목한 다양한 형태의 조경 공간에 대해 전했다. 박종수 숙명여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공공재는 기본적으로 시장에 맡겨두면 잘 공급되지 않는다. 조경도 시장에 온전히 맡겨두었을 때 우선적으로 공급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결국 공공 서비스를 어떻게 만들고 전달할 것인가와 관련해 조경과 행정 간에 논의할 수 있다”며 조경과 행정과의 맥을 짚었다. 이영주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 사무관은 “도시에서 공원녹지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공원녹지와 조경, 대지 안의 조경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치를 국민들이 어떻게 사용할지 부합하는 기술을 만들어내는 게 조경업계의 숙제다”라고 정책 담당자로서 의견을 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국내 스마트 공원녹지 및 그린인프라 사례도 소개됐다. 김희년 한국수자원공사 그린인프라부문 공간경관처 팀장의 ‘부산 에코델타시티 스마트그린인프라’ 사례를 비롯해 나혜진 LH 세종특별본부 세종국가시범도시사업단 스마트실증사업팀장의 ‘세종국가시범도시 스마트실증공원 마스터플랜 수립방안’ 사례발표가 진행됐다.
- 이수정[email protected]
-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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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부산시는 북항 1단계 친수공원을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부산항 북항 1단계 친수공원은 2008년부터 시행된 부산항 북항 1단계 항만재개발사업의 기반시설로, 사업시행자인 부산항만공사에서 부산시로 시설이관 절차를 거쳐 27일 전면 개방된다. 이번에 전면 개방된 공원은 전체 19만6000㎡ 면적 중 조성 완료된 14만9000㎡ 구역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경관수로 등 해안선과 접하고 있어 공원 내 이용객들이 도심 한가운데서 바다를 느끼고 휴식할 수 있는 모두에게 열린 힐링 공간으로 조성됐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 시민들이 공원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부산시를 비롯한 북항 1단계 친수공원 조성 및 관리 관계자들과 현장을 둘러보고 시설들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부산항 북항 1단계 항만재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북항 일원이 시민들의 친수공간은 물론 원도심의 경제 활성화 및 국제관광문화 거점도시로 도약하는 데 밑거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수정[email protected]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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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부산광역시가 연산도서관 주변 공간을 다목적 공유공간으로 변화시켜 새로운 문화·녹지서비스 앵커시설로 재단장했다. 이는 도보 생활권 내 거점 공간을 마련하고 지역민의 커뮤니티 회복을 목표로 하는 15분 도시의 첫 실현 모델이다. 시는 지난 24일 연산도서관 앞 거울바위쉼터에서 ‘15분 도시 정책공모사업 연제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간 2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시립 연산도서관 주변에 담장으로 가로막힌 숨은 공간을 내 집 앞 골목에 숲속 북 카페와 야외공원을 연결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6월 부산시 ‘15분 생활권 정책공모’를 통해 저활용 유휴공간을 문화 팝업 이벤트 및 주민 참여 프로그램 공간으로 전환하고, 시민 소통 및 교류 공간으로 활성화해 커뮤니티를 회복하는 15분 도시 가치를 구현한 연제구 첫 발굴 제안사업이다. 연제구는 2022년 11월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올해 5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북 카페와 문화강좌 공간인 지상 2층 건물과 기존 공원을 연결해 내 집 앞 문화 공간으로 리뉴얼했다. 한편 15분 도시 정책공모사업은 지난해 현장 수요를 거쳐 총 10개 자치구의 15개 과제가 발굴됐다. 2025년까지 총 922억 원이 투입되며, 올해 단계별로 사업 준공에 들어간다. 연제구를 시작으로 연간 정책공모 사업이 단계적으로 완공되면, 생활권 내 부족한 생활 복합거점이 확충되고 거점시설 간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이웃 간의 소통·교류 활성화로 공동체 발전과 공동체 안에서의 자아실현을 통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부산에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민 소통·교류 공간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따뜻한 공동체를 회복·활성화하는 것이 15분 도시의 궁극적 목적”이라며 “이번 연제구 앵커시설을 시작으로, 단계별로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해 성공적으로 15분 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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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 동부공원여가센터가 서울숲·율현공원에서 낙엽수거 봉사활동을 함께할 시민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시 동부공원여가센터는 오는 24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서울숲과 율현공원에서 시민 자원봉사자와 함께 낙엽을 수거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숲은 2005년에 개원해 초창기에는 그늘이 부족했으나 20여년간 나무들이 자라며 울창한 숲으로 성장해 여름철 시민들의 시원한 휴식 공간이 되었다. 반면 겨울의 낙엽 수거 일감은 늘어났다. 11월경부터 낙엽 수거 일감은 급격히 증가해 서울숲에서는 하루 최대 200리터 한 포대를 200포대까지 낙엽으로 채워 처리하고 있다.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서울숲의 낙엽수거량은 약 5천포대로, 한 포대 30㎏을 기준으로 했을 때 총 150톤에 달하는 양이다. 시는 낙엽 수거 일감, 자원의 재순환과 생태계 보전 문제, 그리고 시민의 사회공헌 활동 참여 요구를 모두 해결하고자 시민과 함께하는 낙엽 수거 자원봉사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운영한다. 서울숲에서 모은 낙엽은 서울숲 꽃사슴 방사장 인근의 낙엽저장소로 옮겨져 3년간 퇴비화 과정을 거쳐 서울숲에 자라는 꽃과 나무의 양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서울숲의 낙엽저장소에서는 2015년부터 공원 내 낙엽을 모아 부숙(썩혀서 익힘)해 퇴비로 재활용하고 있다. 잘 썩지 않는 침엽수나 은행잎, 나뭇가지와 쓰레기 등을 분리하고 1년에 2~3차례 유용미생물(EM) 용액을 포클레인으로 섞어준다. 서울숲 내 새로운 정원 조성 등에 사용됐으며, 내년에는 강남구 율현공원 재조성 공사에도 퇴비로 활용될 계획이다. 낙엽은 퇴비화를 위해 쓰레기 등 불순물을 분리하는 작업에서 비용이 발생해 폐기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양질의 낙엽이 수거되기 위해 낙엽의 효용성을 시민께 알리는 활동 또한 자원봉사 중에 이뤄진다. 자원봉사자 모집 기간은 내달 19일까지며, 1365자원봉사 홈페이지에서 해당 모집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봉사자는 봉사 후 3~4일 이내에 3시간의 자원봉사 실적 인증을 받으며, 증명서 또한 본인이 발급할 수 있다. 서울숲 낙엽 수거 자원봉사는 수·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총 3시간으로 계획됐다. 준비시간과 정리 시간을 포함한 시간이며, 오신 봉사자분들께는 핫팩이 제공된다. 자원봉사자들은 서울숲 방문자센터 근처 이야기관에서 다같이 모여 함께 이동하며 낙엽을 모으고, 포대에 채우는 역할을 한다. 율현공원 낙엽 수거 자원봉사는 평일 수·금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된다. 준비시간과 정리 시간을 포함한 시간이며, 오신 봉사자분들께는 핫팩이 제공된다. 자원봉사자들은 율현공원 관리사무소 앞에서 출발해 공원 관계자의 지도를 받아 낙엽수거 자원봉사를 한다. 김인숙 시 동부공원여가센터소장은 “서울숲과 율현공원의 낙엽 수거 자원봉사에 참여해 주시는 시민분들께 감사하다”며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공원, 자연과 어우러지는 공원으로 시민 그리고 자연과 동행하는 서울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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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희림건축과 롯데건설의 ‘구로구 G-Tower’가 ‘제14회 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제14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이 22일 오후 4시 서울 명동 유네스코빌딩 11층 유네스코홀에서 진행됐다. 이동근 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그간 협회를 도와준 분들과 이번 공모전에 도움을 준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이 많이 이뤄지길 기대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그간 “공모전을 통해 여러가지 인공지반녹화 기술을 알리는데 기여해왔다”고 치하하며, 서울시가 정원도시를 표방하면서 앞으로는 공원 외에도 “민간시설이나 타 도시계획시설의 상부 등을 중복 지정해 공원녹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라며 “더 다양한 인공지반녹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상우 이사의 인공지반녹협회 활동 경과 보고, 안동만 심사위원은 심사평에 이어 시상식이 진행됐다. 안동만 심사위원은 시상식이 14회를 맞이하는 동안 “과거보다 진전된 흐름들이 있었다”며 “사유지임에도 불구하고 녹지를 만들어 공공공간으로 제공”하거나 “미세먼지나 탄소중립 등의 새로운 이슈를 고려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고, “토양경량화나 관수를 위해 첨단 시스템을 접목”하는 등 “시대 흐름에 맞춰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으로도 인공지반녹화가 확대돼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건강에도 기여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에는 구로구 G-Tower(희림건축사사무소, 롯데건설, 두산건설, 지타워관리단)가 선정됐다. G-Tower는 지상 39층·지하 7층에 전체 면적 18만㎡ 규모에 이르는 게임사 넷마블의 신사옥으로 사람, 자연, 문화가 상생하는 거점공간을 목표로 조성됐다. 최우수상에는 롯데 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롯데건설, 윤디자인스케이프, 정한조경)가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현대건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조경설계 디원) ▲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가든포유) ▲ 고척 아이파크 주상복합(MD)(그룹한 어소시에이트, HDC현대산업개발, 고척아이파크 대한뉴스테이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이 선정됐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 인공지반녹화협회가 최근 10년간 준공된 작품을 대상으로 인공지반 녹화의 저변 확대와 우수소재 및 기술 발전을 기준으로 높은 성과가 인정된 작품을 선정해 매년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제14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수상작 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 구로구 G-Tower 설계사 : 희림건축사사무소 시공사 : 롯데건설, 두산건설 건축주 : 지타워관리단 최우수상(협회장상) ▲ 롯데 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 시공사 : 롯데건설 설계사 : 윤디자인스케이프, 시공협력사 : 정한조경 우수상(협회장상) ▲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 시공사 : GS건설 시공협력사 :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설계사 : 디원조경사무소 ▲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시공사 : 가든포유 ▲ 고척 아이파크 주상복합(MD) 설계사 :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시공사 : HDC현대산업개발 건축주 : 고척아이파크 대한뉴스테이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
- 박광윤[email protected]
-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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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LPSCAPE와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공동 설계한 ‘춘천호수국가정원 기본구상안’이 지난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조경가대회 ‘2023 IFLA 아시아 태평양지역 조경 어워드’에서 우수상(Award of Excellence)을 수상했다. 세계조경가대회는 세계조경가협회(IFLA)가 주관하는 행사로 회원국에서 출품한 공원·정원·녹지 계획 및 시공 작품을 대상으로 도시의 환경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한 공공 또는 민간의 그린인프라 프로젝트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도시경관 및 조경계획·설계·관리 등 10개 분야 443개 작품이 출품됐다. ‘춘천호수국가정원 기본구상안’은 공원과 환경분야 언빌트(unbulit) 프로젝트 분석 및 마스터플래닝 부문에 출품해 수상한 작품으로, 춘천시가 2022년 완료한 ‘북한강 댐 주변지역 친환경활용 종합계획 수립 용역’ 중 LPSCAPE와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함께 구상한 작품이다. LPSCAPE에서는 박경의, 이윤주, 박상현, 김호영, 조대찬, 김혜수, 이동향, 이윤주, 이주경, 김다정이 설계에 참여했다. 춘천호수국가정원 기본구상안은 천혜의 경관과 문화 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춘천 상중도를 거점으로 의암호 전반으로 네트워크 호수정원을 단계별로 확장해가는 구상으로, 물의 도시 춘천만의 자연과 문화·역사를 담아냈다 수상팀은 “도시환경과 조화성, 분석 및 전략 부분에서 세계적 수준의 조경계획 작품임을 인정받았음은 물론 춘천만의 차별화된 호수정원의 가치를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춘천시 관계자는 “춘천호수국가정원 마스터플랜이 3대 국제 도시경관 및 조경 어워드 중 하나인 세계조경가대회에서 권위 있는 상을 수상했다. 춘천시가 가진 천혜의 자연자원인 의암호수의 가치와 호수정원이라는 춘천만의 차별화된 특색을 알릴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춘천시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비 60억 원을 투입해 상중도 부지 일대에 정원소재실용화센터를 기반으로 의암호와 호수자원을 활용한 춘천호수지방정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 이수정[email protected]
-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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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2023 세계조경가협회 아시아-태평양 조경 어워드(이하 ‘IFLA ASIA-PAC LA AWARDS 2023)’에서 국내 9개 작품이 본상을 수상했다. 이달 17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세계조경가협회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에서는 ‘IFLA ASIA-PAC LA AWARDS 2023’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한국에서는 CA조경기술사사무소와 삼성물산이 각각 부문 최고상인 ‘최우수상(Outstanding Award)’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 GS건설, 조경설계 디원, LPSCAPE, 바이런 등의 작품이 우수상 및 장려상을 수상했다. CA조경기술사사무소는 KT가 광화문 도심 속 빌딩 사이에 조성한 ‘KT 디지코 가든’으로 ‘공원 및 공공공간(Parks and Open space)’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삼성물산은 삼성물산만의 특화된 조경 디자인인 ‘래미안 네이처 갤러리’로 ‘문화 및 도시 경관(Cultural and Urban Landscape)’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LPSCAPE와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은 춘천의 의암호를 활용해 네트워크 호수정원을 단계별로 확장해가는 ‘춘천호수국가정원 기본구상안’으로 ‘환경(Environmental)’ 부문에서 ‘우수상(Award of Excellence)’을 수상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바이런 등은 각각 2개 작품을 수상작에 올렸다. 현대건설은 ‘시그네이처 갤러리(Sig-Nature Gallery)’를 콘셉트로 도심 속 자연친화적인 공간 안에 세련된 현대미술관 풍경을 담은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단지 조경으로 ‘공동주택(Residential)’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3D프린팅 기술로 구현한 어린이 놀이시설물인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의 ‘토끼 놀이터’가 ‘놀이터 디자인(Play&Playground Design)’ 부문에서 장려상(Honourable Mention)을 수상했다. GS건설과 조경설계디원,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은 ‘커뮤니티(Communities)’ 부문에서 넓은 조경 면적과 그리너리 라이프 트렌드를 반영한 조경 디자인으로 관심을 모은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 Blue Core 189’로, ‘공동주택’ 부문에서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 Greenery 189’로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바이런은 ‘문화 및 도시 경관’ 부문에서 ‘구 서울역사 옥상정원’과 ‘공원 및 공공공간’ 부문에서 한국 근대공원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파리공원을 재구성한 ‘파리공원 리노베이션’으로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IFLA ASIA-PAC LA AWARDS 2023 국내 수상작 리스트 ◆ 커뮤니티 Communities 장려상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 BLUE CORE 189 / GS건설, 조경설계디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 공원 및 공공공간 Parks and Open space 최우수상 KT 디지코 가든 / CA조경기술사사무소, KT 장려상 파리공원 리노베이션 / 바이런 ◆ 문화 및 도시 경관 Cultural and Urban Landscape 최우수상 래미안 네이처 갤러리 / 삼성물산 장려상 구 서울역사 옥상정원 / 바이런 ◆ 공동주택 Residential 우수상 디에이치 자이 개포 / 현대건설 장려상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 GREENERY 189 / GS건설, 조경설계디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 놀이터 디자인 Open Category 장려상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 ‘토끼 놀이터’ / 현대건설 ◆ 환경 Environmental 우수상 춘천호수국가정원 기본구상안 / LPSCAPE
- 박광윤[email protected]
- 2023-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