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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수원시정연구원이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생태적 회복력을 갖춘 도시 구축을 위한 실천적 방안을 논의했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자연도시, 수원의 미래 구상(Nature Positive Future, Suwon)’ 국제심포지엄이 지난 25일 수원컨벤션센터 이벤트홀에서 성공리에 개최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기후변화와 도시화로 인한 생태계 훼손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동아시아 주요 도시들의 자연 기반 해법을 공유하고, 수원의 ‘자연도시’ 구상을 구체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세 번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첫 발표자로 나선 시바타 쇼조(Shozo Shibata) 교토대학교 명예교수는 ‘정원에서 도시로: 통합형 녹지공간 창출의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전통정원과 종교공간이 도시 녹지의 회복력을 높이는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그린미니멈’ 개념을 적용해 각 도시 내 최소한의 자연공간 확보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고립된 녹지 공간을 연결하는 ‘생태회랑(그린 네트워크)’ 조성을 통해 도시 전체의 생태적 연속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장윈루(Yunlu Zhang) 북경임업대학교 교수는 “생태계서비스 강화를 위한 도시 및 경관계획: 중국 베이징의 다층적 연구”라는 제목으로 진행했다. 베이징-텐진-허베이 도시권에서 나타나는 기후 리스크와 공간적 불균형 문제를 지적하며, ‘물-열-탄소’ 시스템 기반의 복합생태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머신러닝 기반 분석모델을 활용해 냉각 수요-공급 지점 및 회랑을 도출하고, 생태·레크리에이션 복합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기후변화 적응력과 생태적 회복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장 교수는 “단일 기능 생태계보다 다기능 생태계 설계가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며, 서울과의 비교 연구를 통해 협력 가능성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손용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자연친화도시 수원 구상: 실천과 과제” 발표에서 수원의 녹지 환경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생활권 내 녹지서비스 수준을 평가하고, 권역별로 특화된 실천전략을 제시했다. 손 교수는 도심부(장안구·영통구)에는 생활밀착형 녹지(손바닥정원)를, 권선구·팔달구에는 커뮤니티형 정원사업과 공공녹지 거점을 조성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외에도 디지털 트윈 기반 가상현실 정원 설계, 기업 참여형 생태 네트워크 구축, 민관협력형 그린뉴딜 사업 등 실행방안도 소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을 좌장으로, 국내 도시조경·환경 전문가들이 도심 생태계 보전과 도시재생의 연계 가능성, 민관협력 모델 확대 방안, 시민참여 기반 지속가능 녹지관리의 필요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성진 원장은 “수원시정연구원은 수원의 자연친화적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탄소중립, 공원녹지, 하천정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도시와 자연의 조화로운 관계를 정책화해 왔다”며, “앞으로도 수원이 자연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실천적 연구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 공유된 지식과 제안들이 수원의 환경정책을 한 단계 더 풍성하게 만들고, 수원만의 도시 브랜드 정립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이 환경조경대전의 주제 ‘Form Follow What?’을 중심으로 형태에 담긴 메시지와 그 가능성을 조명하는 강연을 진행한다. 이번 강연은 4월 7일 오후 5시 30분 경희대학교, 4월 14일 서울여자대학교에서 각각 열린다. 조 소장의 강연은 ‘Form Speaks the Message’를 주제로 다룬다. 강연에서는 형태가 단순한 조형적 요소에 그치지 않고, 환경적·사회적·문화적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조 소장은 2013년 ASLA Honor Award를 받은 ‘The Horizontal Dike’에서 물의 흐름을 조절하는 형태를 통해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구현했다. ‘2019년 서울형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 아이디어 공모’에서는 ‘Dust Capture’란 작품을 통해 거미줄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도심의 공기 정화 기능을 갖춘 조경 디자인을 제안해 대상을 받았다. ‘Vascular Planter’에서는 마티니 잔의 곡선을 차용해 도시 내 물 정화 시스템의 새로운 형태적 해석을 제시했다. 조 소장은 이처럼 조경 디자인에서 형태는 단순한 미적 요소에 그치지 않고,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임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풀어낼 계획이다. 강연에서는 아이디어 공모 단계부터 실제 공간 조성에 이르기까지, 형태를 결정짓는 다양한 요소들을 탐색한다. 또한 실무와 학교의 디자인 과정 차이를 조망하기 위해 김진영, 정해윤(이상 경희대), 허지선(서울여대) 사원이 함께 참여해 디자인 경험을 공유한다. 이번 강연은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는 공개 강연으로, 조경과 디자인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다양한 통찰과 영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국토‧교통‧환경 전문가들이 급변하고 있는 국토 여건 속에서 미래 국토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국토교통부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국토연구원과 함께 세종 국토연구원에서 국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발전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25일 공동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국토부가 ‘제5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2026~2040)’ 마련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 급변하는 국토 여건 속에서 국토, 교통, 환경 분야의 주요 이슈를 논의하고 각 분야 계획 간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다층적 국토공간 형성 등 새로운 국토공간 재편 구상 ▲초광역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광역철도축 ▲국토-환경계획 통합관리 방안 등에 대한 연구기관별 발표와 ▲전문가 토론이 진행된다. 이순자 국토연구원 본부장은 국토 경쟁력 강화와 균형 있는 삶의 질 보장을 위한 ‘초광역권-도시권-지역생활권’으로 이어지는 다층적 공간 형성 전략을 발표하고 지역 혁신거점 조성, 초광역 교통망 구축 등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에서 논의할 주요 이슈와 전략을 제시한다. 김정인 한국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초광역권 통행행태와 주요 거점 분석을 통해 ‘초광역 1시간 생활권 조성’을 위한 광역 철도축 발굴 방안을 설명한다. 최희선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서 그간의 국토(도시)계획과 환경계획의 통합관리 성과를 점검하고 에너지 저소비, 기후위험 관리를 위한 공간정책 강화 등 탄소중립 국토환경 조성을 포함하는 국토-환경 통합관리 발전방안을 발표한다. 정창무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명예교수는 국토계획의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AI‧로봇 등 신기술 발달, UAM‧하이퍼루프 등 신교통수단의 등장과 우주‧북극 등 다차원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국토공간 구상을 소개한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정부 관계자와 교통, 산업, 지역, 환경 분야 전문가가 지속가능한 미래 국토를 위해 필요한 주요 이슈와 전략, 정책방향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상주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은 “올해는 제5차 국토종합계획의 수정과 함께 주요 교통망 계획 등 국토공간과 관련된 다양한 중장기 계획이 새롭게 마련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국토의 미래 환경 변화는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인 만큼 앞으로도 도시, 교통, 산업, 환경,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미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국토계획과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은 도시 인프라와 공공공간 설계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김준연 STOSS 소장은 지난 19일 서울 방배동 장수아카데미홀에서 열린 한국조경가협회 주최 ‘조경설계 현상공모제도의 현황과 전환’ 세미나에서 ‘미국 현대 조경 실무의 관심사와 사명’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조경이 도시 인프라와 공공공간 설계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조경설계사무소 ‘스토스(Stoss)’에서 활동하며, 기후변화 대응 및 도시재생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현대 조경이 사회적·환경적·도시적 맥락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김 소장은 조경이 단순한 공원 조성을 넘어 도시 환경과 인프라 구축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경이 기후변화 대응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보스턴 해안 지역 재개발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해수면 상승과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저류지와 완충 녹지를 도입했으며, 단순한 방재 시설이 아닌 시민들의 일상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미국 텍사스 갤버스턴에서는 태풍과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조경 기반의 방재 인프라를 구축했다. 기존의 단순한 방파제 개념에서 벗어나 생태 복원과 도시 경관을 고려한 설계를 적용했다. 이 밖에도 미시간주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는 조경 설계를 통해 빗물 정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태적 요소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공간을 재설계했다.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조성된 이 공간은 기능성과 교육적 가치를 동시에 갖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 소장은 조경이 건축이나 토목의 부속 개념이 아니라, 독립적인 전문 분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공 프로젝트에서 조경의 역할이 확대됨에 따라, 조경가들은 단순한 공간 설계자를 넘어 사회적 문제 해결자로서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선 로스앤젤레스(LA)의 공립학교 운동장 개선 프로젝트를 예로 들었다. 기존의 아스팔트 운동장을 녹지 공간으로 전환하여 학생들의 야외 활동과 학습을 지원하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교육적 효과까지 고려한 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조경의 미래에 대해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설계 ▲사회 기반시설로서의 조경 ▲데이터 기반 조경 설계 ▲공공 프로젝트에서의 조경 역할 확대 등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끝으로 김 소장은 “조경은 단순한 공원 조성이 아니라, 현대 도시와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적 도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경가들은 기후변화 대응, 도시재생, 생태복원 등의 분야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야 하며, 이를 위해 전문성과 기술적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강연을 통해 김 소장은 조경이 사회적 문제 해결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조경가들이 환경적 지속가능성과 실현 가능성을 고려한 설계를 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설계 공모제도는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창의적인 설계를 도출하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여전히 공정성과 실효성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심사의 투명성 결여, 특정 업체와 심사위원 간의 유착 문제, 당선작의 실현 가능성 결여 등 다양한 구조적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이에 한국조경가협회는 지난 19일 서울 방배동 장수아카데미홀에서 ‘조경설계 현상공모제도의 현황과 전환’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조경설계 공모의 문제점을 진단하며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조경설계 공모가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공공의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제도임을 강조하며, 보다 공정하고 실효성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조경학회와 한국조경협회의 후원으로 열렸으며, 김영민 한국조경가협회 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이 사회를 맡았다. 행사 구성은 ‘초청특강’과 ‘주제발표 및 토론’으로 이뤄졌다. 초청특강에서는 김준연 STOSS 소장이 ‘미국 현대 조경 실무의 관심사와 사명’을 주제로 미국 조경설계 실무에서 주목하는 트렌드와 조경가들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국내 조경설계 공모제도와 비교할 수 있는 시사점을 제공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최영준 서울대학교 교수(조경설계공모의 변천사와 제언) ▲이해인 HLD 소장(공모정상화) ▲이승환 아이디알 건축 소장(설계공모, 결국 심사위원의 문제) ▲정평진 스코어러 대표(조경비평상 가작 수상자, 자격을 논할 자격)가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한국조경가협회 수석부회장)가 좌장을 맡아, 주제발표자들과 함께 조경설계 공모제도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박명권 한국조경가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현상공모제도는 조경설계업계에서 중요한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체계적으로 논의된 적이 거의 없었다. 조경설계 분야는 공모 발주 방식에서 건축설계공모와 같은 제도적 근거가 부족해 활성화되지 못했고, 여전히 불공정한 심사 절차와 투명성 부족 등의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세미나는 조경설계 공모제도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제도 개선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도출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축사에 나선 배정한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조경교육인증제와 조경사 자격제도의 연계 필요성을 강조하며,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새 포퓰리즘 공간 정치에 복무하거나 무분별한 도시 개발 사업에 그린워싱 면죄부를 발행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조경가와 조경학자 모두 이러한 난맥을 경계하며 함께 직업윤리를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은희 한국조경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현상공모제도는 조경 설계의 가치를 높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평가하며, “이 제도가 조경가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고 공정하게 운영되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경가협회 및 학회와 협력해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조경 분야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조경설계 공모제도의 현주소: 어디까지 왔나? 조경설계 공모는 도시 공간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다. 지난 30년간 조경설계 공모는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는 과정 속에서 다양한 변화를 겪어왔다. 최영준 교수에 따르면, 한국 조경설계 공모의 역사는 크게 세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초창기 단계로, 여의도 공원화 설계 공모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시기에는 공모 운영 경험 부족으로 인해 절차적 공정성과 실행력이 미흡했다. 이후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까지는 양적 성장기였다. 서울시청 광장, 서울숲, 세종시 오픈스페이스 등의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되며 조경설계 공모가 활성화되었다. 하지만 실행 과정에서 당선작의 원안이 크게 변형되거나 설계 의도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성숙기로 접어들며, 조경설계 공모가 도시재생과 정원박람회 등과 결합해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정원 디자인 공모가 증가하며 조경설계의 저변이 확대되고, 공공공간의 문화적 가치를 반영하는 흐름도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 최 교수의 설명이다. 이해인 소장은 조경설계 공모의 활성화를 논하기 전에, 공정성과 전문성이 확보된 공모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공모 자격 제한, 심사 불공정, 크레딧 인정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공모 운영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 소장은 조경가의 공모 참가 자격이 제한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공원 설계 공모임에도 불구하고 조경가가 단독으로 참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실력 있는 조경 전문가들이 정당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심사 과정에서 공정성을 확보하는 문제도 중요하게 언급됐다. 심사위원의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특정 안을 밀어주는 주관적 평가가 개입되면서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심사 이후에도 당선작이 실행 과정에서 크게 변경되거나 무산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이는 공모 제도의 신뢰도를 저하시킨다. 이해인 소장은 참가 자격과 계약 요건을 분리하는 방식, 심사위원 선정 기준의 개선, 심사 과정의 투명한 공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모 운영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배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환 소장은 조경 및 건축 설계 공모에서 특정 심사위원이 과도하게 많은 심사에 참여하거나, 특정 업체가 반복적으로 당선되는 현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일부 심사위원은 연간 허용된 횟수를 초과해 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정 지역과 업체에 편중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계 공모 심사위원의 전문성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심사위원이 조경이나 건축 설계 경험이 부족하거나, 관련 분야의 전문성이 없는 경우 공정한 평가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이승환 소장은 심사위원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심사 과정의 기록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사위원이 특정 업체나 참가자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심사 방식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정한 설계 공모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단순한 규정 정비를 넘어, 심사위원 구성과 평가 방식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평진 대표는 설계 공모의 운영 방식이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에 머물러 있으며, 이로 인해 공정성과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공모에서는 참가 등록부터 방문 접수를 요구하는 등 불필요한 절차가 많아 경쟁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온라인 참가 등록 시스템과 전자 투표 방식 도입이 심사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실시간 송출을 통해 심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심사위원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모전 심사의 객관성과 정밀도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3D 스캐닝 및 VR 기술을 활용한 현장 답사 시스템 도입이 제안됐다. 이를 통해 심사위원이 보다 객관적이고 정밀한 평가를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사위원의 공정성과 전문성,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종합토론에서 정욱주 교수는 공모제도가 조경업계에서 중요한 발주 방식으로 자리 잡았지만, 여러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준연 소장은 미국의 공모제도와 비교하며, 조경 공모전이 특정한 상황에서 효과적인 방식이지만 일반적인 발주 방식으로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미국에서는 조경설계 공모가 특정한 프로젝트에만 적용된다. 대부분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업이거나 재단, 국제기구의 지원이 필요한 프로젝트에서 공모를 진행한다. 실무적으로는 공모보다는 RFP(제안서 요청)와 RFQ(자격 심사) 같은 절차를 통해 업체를 선별하는 방식이 더 일반적이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국내 공모제도가 본래의 목적보다는 행정적 절차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설계의 실현 가능성을 평가하는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승환 소장은 “현재 공모 심사위원 선정 방식이 투명하지 않고, 특정 인물이 반복적으로 참여하는 사례가 많다. 또한 평가 기준이 일관되지 않아 논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심사 과정에서 평가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설계안의 실현 가능성까지 충분히 검토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심사위원의 공정성과 평가 기준의 불명확성을 주요 문제로 꼽았다. 최영준 교수도 “심사위원의 결정이 공공 프로젝트의 질을 좌우하는 만큼, 평가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준을 보다 정량적으로 정립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방식은 지나치게 주관적일 수 있다”며 심사위원의 전문성과 평가 기준의 객관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평진 소장은 “심사 과정이 실시간으로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평가 근거도 명확하지 않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접수와 심사를 진행하고, 평가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것이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모제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현재 일부 공모전에서 진행되는 생중계 방식이 형식적인 절차로만 활용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정 소장은 “설계 설명은 길게 진행되는 반면, 심사는 짧게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방식은 심사 과정이 투명하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뿐, 실제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해인 소장은 “현재 공모제도는 경험이 많은 업체들에게 유리한 구조다. 신진 설계가들이 경쟁할 수 있도록 참가 자격과 평가 기준을 보다 명확히 정립해야 한다” 신진 설계가들에게도 공정한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모전에서 당선된 설계안이 실제 시공 단계에서 크게 변형되는 경우가 많다. 원안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도 짚었다. 정욱주 교수는 공모제도의 개선을 위해 발주기관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공모제도의 문제는 설계자와 심사위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발주처가 공모를 단순한 행정 절차로 인식하는 경향을 바꿔야 한다. 조경설계 공모의 목적과 취지를 살리기 위해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발주처와 협의하고, 정책 개선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환 소장도 발주처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공모제도가 본래의 목적을 상실하고 단순한 요식행위로 전락하지 않도록, 발주처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중에서 질문한 백종현 소장(HEA)은 “제안서 입찰에서는 심사위원이 사전 접촉을 통해 업체를 미리 선별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심사위원 선정 과정부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사전 접촉과 로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승환 소장은 “현재 일부 공모에서는 심사위원이 특정 업체에 유리한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결과를 조작하는 사례가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하고, 심사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욱주 교수는 토론을 마무리하며, “조경설계 공모제도의 개선은 조경업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직결된다. 이를 위해 발주처와의 협력 강화, 평가 방식의 객관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투명성 제고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모제도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설계안을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조경설계 공모가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공공공간의 질을 높이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조경설계 공모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실질적인 해결책 도출이 중요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보다 공정하고 효율적인 공모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전라남도 해남군이 정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해남군은 지난 13일 해남군 화원면 해남126호텔에서 ‘2025 해남정원도시 포럼’을 개최했다. ‘정원도시, 해남·땅·끝에서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 방향과 정원문화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에는 해남군민과 정원 전문가, 타 지자체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정원도시 해남의 가능성과 방향을 함께 고민했다. 행사는 해남군이 주최하고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정원도시포럼, 씨케이어소시에이트가 주관했으며, 산이정원이 후원했다. 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협약 체결 행사에서는 해남군,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간 협약이 체결되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명현관 해남군수와 김대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대표는 생태정원도시 조성 및 유지관리에 관한 합의각서(MOA)에 서명했으며,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농어촌수도 정원도시 해남’의 발전 방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명현관 군수는 “해남군은 민간·기업·행정이 함께하는 정원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며 “최근 국비 지원을 통해 전국 최초로 생태정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포럼이 해남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옥 해남군의회의장은 “해남이 정원도시로 발전하면 지역 경제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원 산업을 육성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원도시, 법제화 필요성 제기 포럼에서는 정원도시 해남의 가능성과 발전 방향을 다각도로 조망하는 강연이 진행됐다.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장은 기조 강연에서 “해남은 중앙정부 예산 400억 원을 확보한 첫 생태정원도시”라며, “남해안 정원문화관광벨트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정원도시는 도시의 구조와 생활 방식을 변화시키는 개념으로, 마을이 중심이 되는 ‘마실정원’과 같은 주민 주도형 정원이 중요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수환 국립정원문화원 실장은 “정원은 단순한 녹지 공간이 아니라 도시 문제 해결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며, “인구 감소, 경제 회복 등의 이슈를 정원 조성을 통해 해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인호 환경교육혁신연구소 소장은 “정원 정책은 탄소중립, 개인의 행복과 건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부서 간 협력과 세대 간 역할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병철 아영 대표는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조성하는 솔라시도는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생태정원도시를 목표로 했다. 물길, 숲길, 사람길이 연결된 9개의 정원을 중심으로 생활권을 설계했다”며 “해남은 겨울에도 꽃 축제가 가능한 지역으로, 차별화된 정원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승흠 국민대학교 교수는 “해남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조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정원도시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면서 정원도시 법제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법적으로 공원이나 대지 조경공간(대지안의 조경)이 정원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팟 중심 전략으로 지속가능한 정원을 육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해남, 정원도시 마중물 역할 기대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정원도시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논의됐다. 종합토론에는 ▲신승복 산림청 수목원정원정책과 사무관 ▲배준규 국립수목원 정원식물자원과장 ▲박상정 해남군 군의회의원 ▲문미란 전라남도 산림휴양과 과장 ▲송명준 한국식물원정원협회 K가든 분과장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 ▲김종호 남도정원연구소 대표 등 7명이 토론자로 나섰다. 김종호 대표는 “정원도시의 핵심은 시민 참여”라며, “해남군 자체적인 정원지원센터 연계를 통해 주민이 주도하는 정원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영애 소장은 “정원정책이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차별화돼야 한다”며, “정원사업과 정원도시 사업의 차이점은 ‘사람’이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주민 참여를 유도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명준 분과장은 “정원도시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마스터플랜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문화의 공공성을 유지하면서 기업과 개인의 역할을 조화롭게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준규 과장은 “해남의 정원도시 사업이 전국적인 정원 정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하는 정원문화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정 의원은 해남의 잘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역사적 자원들을 정원에 담을 수 없을지 고민했다며 “다양한 부서가 협력해 정원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승복 사무관은 “민간정원 정책을 담당하는 입장에서, 앞서 이야기된 공원법 규제 등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민간정원 조성 연구원도 만들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정원을 주변 문화관광자원과 연결해 프로그램을 개발·운영·관리하면 도시 내 자원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실질적인 정원도시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해남군은 올해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58만㎡ 규모의 서남해안 생태정원도시 공사를 시작하며, 9개의 민간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주민이 주도하는 ‘마실정원’ 사업을 통해 14개 읍면에 정원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녹지환경디자인학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한국녹지환경디자인학회는 오는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전북대학교 특성화캠퍼스에서 한·중·일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위대한 생태치유, 녹지환경을 통한 힐링으로 초대’를 주제로, 녹지환경과 생태치유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다. 행사는 송기환 전북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김상범 한국녹지환경디자인학회장의 개회사와 전북대 총장의 환영사, 나주시장의 축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학술대회의 핵심 프로그램인 주제발표에서는 녹지환경과 치유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 결과가 소개된다. 중국 칭화대 류베이광 교수는 ‘예술치유’를, 일본 치바대 후지에이찌로 교수는 ‘녹지환경을 통한 자연치유 현황과 전망’을 발표한다. 김재경 강릉원주대 교수는 ‘녹지환경과 그린인프라 구축’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이어 신상섭 우석대 교수는 ‘전통조경을 통해 본 왕래풍류’, 탁영란 한양대 교수(한국간호협회장)는 ‘심성수양을 통한 힐링가든’, 송기환 전북대 교수는 ‘생태치유와 녹지환경’을 발표하며, 생태적 치유 환경의 다양한 측면을 조명할 예정이다. 종합토론 세션에서는 공주대 안승원 교수(3대 회장)가 좌장을 맡아 학술대회의 논의를 심화할 예정이다. 패널로는 조태동 강릉원주대 교수(전 한국과학학회장), 명현 전북대 교수, 최재혁 배재대 교수, 김영호 나주대 교수, 최용수 전남과학대 교수, 조성진 목포대 교수가 참여한다. 전문가들은 녹지환경과 생태치유의 현황과 미래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녹지환경이 인류의 치유와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학문적으로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 및 실무적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땅끝마을 해남에서 관광 및 정원 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포럼이 진행된다. 전라남도 해남군은 오는 13일 해남126호텔 1층 연회장에서 ‘2025 해남정원도시 포럼’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기후위기와 팬데믹의 영향으로 탄소중립, 정원도시, 도시숲 등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산림청과 전라남도, 정원 전문가들이 강의 및 토론을 통해 ‘농어촌 수도, 해남’의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군은 ‘정원도시, 해남·땅·끝에서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정원도시 해남의 정책 방향성과 정원문화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해남군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서남해안기업도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정원도시 정책 수립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교류 및 정보 공유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조강연에서는 조경진 정원도시 포럼위원회 위원장이 ‘해남정원도시 비전과 전략’, 남수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실장이 ‘정원 트렌드 및 정원도시 방향성’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지는 주제강연에서는 김인호 환경교육혁신연구소 소장, 이병철 아영 대표이사, 황승흠 국민대학교 교수가 발표를 진행한다.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국립수목원 관계자 등 5명이 토론자로 참여하며, 좌장은 조경진 위원장이 맡는다. 포럼 다음 날인 14일, 해남군은 연계 프로그램으로 해남의 관광 및 정원 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포럼을 진행한다. 사전 신청자에 한해 해남126호텔 숙박 할인 혜택 및 산이정원 무료 투어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군민들의 적극적인 포럼 참여를 통해 정원에 대한 이해 및 방향성을 찾아가고, 정원문화가 활성화가 농어촌 수도, 해남에서 꽃피어지길 기대한다”며 “해남 정원도시 조성을 통해 군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인구 유입 및 순환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한국조경가협회가 주최하는 2025년 1차 세미나가 오는 3월 19일 오후 3시부터 서울 방배동 장수아카데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조경학회와 한국조경협회가 후원하며, 조경설계 분야의 주요 전문가들이 모여 조경설계 현상공모제도의 현황과 전환을 주제로 깊이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김영민 한국조경가협회 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박명권 한국조경가협회 회장의 개회사와 함께 막을 연다. 또한 배정한 한국조경학회 회장과 남은희 한국조경협회 회장이 축사를 전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초청특강’과 ‘주제발표 및 토론’으로 구성된다. 초청특강에서는 김준연 STOSS 소장이 “미국 현대 조경 실무의 관심사와 사명”을 주제로 미국 조경설계 실무에서 주목하는 트렌드와 조경가들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며, 국내 조경설계 공모제도와 비교할 수 있는 시사점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제 발표에서는 ▲최영준 서울대학교 교수가 “조경설계공모의 변천사와 제언”을 ▲이해인 HLD 소장이 “공모정상화”를 ▲이승환 아이디알 건축 소장이 “설계공모, 결국 심사위원의 문제”를 ▲정평진 스코어러 대표(조경비평상 가작 수상자)가 “자격을 논할 자격”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한국조경가협회 수석부회장)가 좌장을 맡아, 주제발표자들과 함께 조경설계 공모제도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공모제도의 심사 과정, 참여 자격, 정상화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해결책이 제시될 예정으로 조경설계 공모제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5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의 주제와 연계해 조경 디자인에서 형태의 생성 과정과 가치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조경학회는 매달 조경학의 지식과 이론을 공유하고, 시의성 있는 주제를 논의하는 ‘KILA 포럼’을 연다. 오는 3월 14일 오후 4시에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제22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과 연계해 ‘Form follows what? 형태는 무엇을 따르는가?’를 주제로 조경 디자인에서 형태 만들기의 의미를 탐구한다. 이번 포럼은 박희성 학술부회장(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연구교수)이 진행하며, 배정한 한국조경학회 회장(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이 인사말을 맡는다. 이어 김무한 기획이사(공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형(形)-행(行)-태(態)’를 발표하고, 이명준 기획이사(한경국립대학교 식물자원조경학부 교수)가 ‘조경디자인, 형태 만들기의 역사’를 다룬다. 마지막으로 민병욱 기획부회장(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이 ‘생태적 접근: 만들기와 드러내기’를 발표한 후,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은 조경 디자인에서 형태를 결정하는 다양한 요소를 새롭게 탐색한다. 단순히 기능을 따르는 형태를 넘어, 환경적·사회적·문화적 가치가 형태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러한 가치들이 형태에 어떻게 반영될 수 있는지 그리고 조경이 새로운 형태적 가능성을 어떻게 열어갈 수 있는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참여는 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조경 디자인과 형태의 관계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바이오월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시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대응하기 위한 바이오월 민관협의체가 출범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는 지난 27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연구동 세미나실에서 바이오월 민관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도시농업과 연구진, 바이오월 업체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회의는바이오월 산업의 현재 규모와 기술 개발 동향을 점검하고, R&D의 역할과 시장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회의는 김광진 도시농업과장의 인사말, 한승원 도시농업과 연구관의 협의체 목적 및 운영계획 설명, 김우영 도시농업과 연구사의 바이오월 가치분석 결과 및 개발 기술 발표, 권은경 기술지원과 지도사의 바이오월 보급사업 현황 및 절차 안내, 현장 애로사항 및 연구 수요 사항 청취 순으로 진행됐다. 김광진 과장은 인사말에서 “바이오월은 단순한 실내 녹화 기술을 넘어, 기후변화 대응과 실내환경 개선, 도시 내 녹색공간 확대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구내 시장 규모가 약 1200억 원에 달하는 성장 산업”이라며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연구 개발(R&D)과 시장 확장이 필수적라고 강조했다. 또한 “유지관리 비용 절감, 기술 표준화, 정부 지원 확대, 바이오월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연구가 필수다. ESG 경영이 강조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바이오월이 환경적 가치를 인정받아 기업과 공공기관이 더욱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전략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오늘 회의를 통해 바이오월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우영 연구사는 바이오월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외 실내정원 조성 사례를 소개하며, IoT 센서와 자동화 기술을 접목한 최신 특허 트렌드도 공유했다. 권은경 지도사는 정부의 신기술 보급 사업과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한 식물 활용 시범 사업에 대한 현황을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논의는 바이오월 산업 활성화 방안이었다. 참석자들은 공공기관 중심의 시장 구조를 넘어 민간기업과 개인 소비자로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유지관리의 어려움과 비용 부담이 여전히 큰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ESG 평가 및 녹색건축물 인증과의 연계를 검토하고, 실내조경 및 인테리어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논의했다. 또한 바이오월의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IoT 및 AI 기반 유지 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공기정화 및 건강증진 효과에 대한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ESG 평가 항목 내 바이오월을 포함하는 방안, 기능성 식물 연구 강화 등도 중요한 과제로 다뤄졌다. 회의에서는 바이오월 관련 기술 등급제 도입을 검토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업체를 보호하고 차별화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아울러 민간기업과 연구기관 간 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마무리 단계에서는 하반기 회의에서 정책적 제도 개선과 연구과제 고도화를 논의하기로 했다. 유지관리 문제 해결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기업과 민간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홍보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실내정원 관련 연구 및 데이터 수집을 강화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바이오월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점검하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협의체 구성에 동의하고, 차기 회의에서 보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황지해 가든디자이너가 한국정원의 정체성과 세계적 확장 가능성을 조망하며, 자신이 걸어온 길과 작품에 담긴 철학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025 사철정원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황지해 가든디자이너의 ‘K-Garden 세계로 뻗어가다’라는 주제의 특강이 지난 26일 도곡동 오유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강연은 서울문예마당이 주최하고 시민정원문화협회, 대한건축학회, 대한토목학회,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 강남경제인포럼이 후원하는 ‘사철정원 아카데미: 세계의 유명정원 I’ 개강에 앞서 사전 특강 형식으로 진행됐다. 본 강연에는 정원 관련 전문가, 조경 및 원예 전공자, 정원 애호가 등 약 90여 명이 참석했다. 강연에 앞서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에서 국제기능올림픽 조경가드닝 부문 관련 동영상 소개를 시작으로 본 강좌를 준비한 한승호 서울문예마당 이사장의 인사말과 황지해 가든디자이너의 환영 인사가 있었다. 한승호 이사장은 “오늘의 연사를 무대로 모시기 전에 작가님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준비했다”며 “‘황’홀한 자연의 숨결을 담아, ‘지’구 곳곳에 한국정원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해’외에서도 빛나는 K-Garden의 꿈을 펼치는 우리 정원의 홍보대사 황지해 작가”라는 인사말로 작가를 환영했다. 해우소 정원과 DMZ 정원: 한국적 정원의 철학 황지해 작가는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 3회 금메달을 수상한 과정과 그 속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중심으로 지나온 삶을 회고했다. 대학 시절 회화과 학생이었던 그는 생계를 위한 아르바이트로 조경공사 현장을 처음 경험했다. 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손끝으로 재료를 만지고 물성을 느끼는 경험은, 아침 해가 떠서 지는 노을을 보는 시간 속의 모든 과정을 더욱 생생하게 만들었다. 이때 직접적인 경험을 통한 지혜가 가장 큰 지식이라는 깨달음을 얻으면서 가급적 현장에 많이 나가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회화전공이라는 정체성이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미술계에서는 소위 ‘깽깽이 미술’을 하는 사람, 조경계에서는 ‘미술 전공자’로 규정당하며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는 듯한 외로움을 느꼈다고. 황 작가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책 ‘좀머 씨 이야기’에서 좀머 씨는 이야기 내내 단 한마디도 하지 않다가 말미에 ‘제발 나를 좀 그냥 내버려두시오!’라고 딱 한 번 목소리를 낸다. 그 한마디에 가슴이 울컥했다. 숨 쉬고 싶고 대화 상대가 필요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던 중 2002년 영화 ‘반지의 제왕’을 배경으로 한 첼시플라워쇼 수상작을 접하게 되면서, 이곳에 가면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직감하게 된다. 황지해 작가는 그로부터 7년간 유학비를 마련해 영국으로 떠났다. 런던에 도착해서는 소통을 위한 영어 공부를 계속했다. 그러나 반복적인 언어 공부에 쏟는 시간이 쌓여가면서 문득 ‘이대로는 안 될 것 같다’는 마음에 도망치듯 하이드파크를 찾았다. 공원에 가만히 앉아 있는 동안 다람쥐와 새가 그에게 다가왔다. 옆에 가까이 와있는 새를 보며 ‘자기와의 대면’에 관해 생각했다. 2011년 첼시플라워쇼 아티즌가든 금상은 그때 탄생했다. 황 작가는 자신이 느끼던 답답함에서 출발해 한국의 ‘해우소’를 떠올렸다. ‘마음을 비우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한국전통 화장실 해우소를 통해 피상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관념 이면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해우소: 근심을 털어버리는 곳’은 비움이 곧 환원이 되는 순환 구조에서 ‘겸손’의 태도를 찾아내고, 자연 공간으로 치환해낸 작품이다. ‘해우소 정원’은 실제로 작가가 어린 시절 한옥에 살았던 기억을 바탕으로 편집됐다. 황지해 작가는 주로 자신의 성장 배경을 바탕으로 작품에 대한 영감을 찾아냈다. 해우소 정원에 심은 더덕은 과거에 어머니가 아침마다 더덕 껍질을 벗기던 모습과 소리, 향기에 대한 추억을 담고 있다. 황 작가는 “제게 더덕 향기는 곧 어머니의 손가락 냄새다. 이곳에 더덕을 심어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 있던 작은 텃밭을 통해 세상을 배웠다. 나의 텃밭은 어머니께서 선물해주신 거대한 자연도감과 같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상 소식을 알게 되던 당시 상황도 공유했다. BBC 프리젠터가 “Korea Win!”이라고 말한 순간, 작가 개인이 아닌 ‘한국의 정서’가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는 것이 황 작가의 말이다. 황 작가는 ‘아, 나 이러려고 왔구나. 우리의 정서, 우리의 히스토리, 우리 어머니의 이야기. 우리 식물을 통해서 문화를 전달하는 것. 소프트 파워라는 게 다름 아닌 정원이구나. 이렇게 고상한 리더십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그렇게 정원은 그에게 ‘우리에게 익숙한 그것들이 걸어 나와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이 됐다. 덕분에 2012년 첼시플라워쇼 전체 최고상 수상 및 초대 최고상 수상 기록을 남긴 ‘고요한 시간: DMZ 금지된 정원’을 준비할 때는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정원을 ‘만든다’는 개념 자체가 어색해졌다. 정원의 본질은 ‘자연의 원시성’에 있었으므로, 그는 그저 전달자의 역할을 하면 된다고 믿었다. 황 작가는 한국을 여전히 폐허가 된 전쟁국가로 인식하는 타지의 편견에 충격을 받아 그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었다. 한국에 돌아온 작가의 눈에 DMZ는 한국의 아픔과 상처를 녹색 눈처럼 뒤덮은 우리 생태의 회복력과 재생력을 보여주고 있었고, 어쩌면 원시적인 이야기를 가진 이 공간이 지구에 던지는 평화의 메시지가 될 수 있겠다고 느꼈다. 그는 그 이야기를 그대로 옮기기로 마음먹었다. 모든 작업 과정은 마치 장애물 같았다. 황 작가는 금전적 문제, 소통의 문제, 재료, 날씨, 체력 등 정말 쉬운 게 하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그때마다 등 뒤의 보이지 않는 태극기를 그리며 인내했다. 스스로 ‘나는 플랜팅은 모르지만, 회화성은 안다’고 되뇌며 디테일과 서사성, 시적인 언어를 추구했다. 그는 “낯선 식물은 곧 낯선 언어”라며 “살아있음이 가장 아름답다. 결국 아름다움이 승리한다. 아름다움을 아는 나라가 세계를 리드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식물의 언어를 듣기 위해 집중했다. 황 작가는 새와 식물 사진을 스크린에 띄우며 “제가 어떤 새를, 식물을 드로잉하거나 디자인했나요?”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생태를 제압하거나 지배하려고 하지 않아야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이러한 노력은 끝내 최고상 최초 수상이라는 영광을 불러왔다. 자기 작품을 수많은 관객이 정독하듯 감상하는 모습을 보며 그들이 보여주는 문화적 환경에 감동하기도 했다. 이후 해당 작품 철거 시기에 정원 내 나무에 새가 날아들면서 법적인 문제로 철거 작업이 3일 연기되는 일이 벌어졌는데, 한편으로는 영국이 가진 관점과 지성을 보며 이것을 배우기 위해 여기에 왔다는 느낌도 받았다고 말했다. 정원을 통한 인간의 존엄성과 자연과의 관계 성찰 황 작가는 2023년 첼시플라워쇼에서 지리산을 모티브로 한 ‘백만 년 전으로부터 온 편지’로 다시 한번 금상을 수상했다. 그는 자신의 일에 대해 “육체적으로 정말 많이 힘들다. 감정이입하는 일도, 디테일과 거시적 관점을 함께 생각하는 일도 어렵다”면서도, “가장 진실에 가까운, 우주의 원리에 가까운 일이다. 그래서 저는 이 일을 계속한다. 보이지 않는 공기에 대해, 태양에 대해 이렇게까지 감사해 본 적이 없다. 지구에는 버릴 것이 하나 없다. 그저 자연으로부터 멀어지려는 인간의 무지가 모든 문제를 만든다. 이제는 우리가 무언가 갚아야 할 시기가 아닌가”라고 진심 어린 태도를 보였다. 정원에 있을 때 가장 지성인이 되는 것 같다는 황지해 작가는 객석을 향해 “우리는 만날 수 있는 계절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이 땅 위에 해야 할 일이 분명히 있는 책임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기억하셨으면 좋겠다. 부디 이 시간이 여러분께 ‘나는 존엄한 사람이야’라는 마음을 드릴 수 있었기를 바란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특강의 제목 ‘모퉁이를 비추이는 태양’은 우리나라 대표 원림인 소쇄원에서 가장 먼저 볕이 든다는 ‘애양단’에서 따왔다. 지난해 황 작가가 뉴욕 맨해튼 한국문화원에 조성한 미국 내 유일한 한국전통정원의 이름이기도 하다. 애양단(愛陽壇)은 태양을 사랑하는 담장이라는 의미이지만, 그 내면에는 예외없이 따뜻한 햇살을 내리는 태양을 생각하며 인간은 모두가 존엄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황지해 작가는 앞으로도 한국의 자생종과 특산종 등을 활용해 자신만의 시선으로 한국 고유의 정서를 나타내는 작품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특강을 시작으로 ‘2025 사철정원 아카데미’ 정기 강좌가 3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둘째 주 금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개강 강연은 3월 14일 최종희 배재대 교수가 ‘정원이란 무엇인가’의 주제로 진행되며, 영국, 이탈리아, 한국의 정원 문화 및 현대 정원의 흐름을 조망할 예정이다. 향후 강의 일정과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사)서울문예마당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강원도 춘천시의 미래 정원도시 비전을 구체화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허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은 지난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춘천호수국가정원 조성 전략수립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토론회에는 춘천시민과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춘천호수국가정원 조성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또한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기구 국회 농해수위원장 등이 서면 축사를 통해 국회와 당, 농해수위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춘천시와 강원도가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최덕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총감독이 ‘춘천호수정원을 상상하면서’라는 주제로 발제를 시작했다. 이어 강신구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사업본부장은 ‘국립정원소재센터의 정원기능과 산업연계 방안’을, 채병문 강원도 산림정책과장은 ‘춘천 호수지방정원을 위한 강원특별자치도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김윤철 춘천시 건설국장은 ‘정원산업박람회 및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전략’을, 강원대 윤영조 교수는 ‘정원도시 구현을 위한 거버넌스와 시민의 참여’에 대해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 좌장을 맡은 허영 의원은 “올 상반기 착공 예정인 국립정원소재센터와 춘천호수지방정원은 그동안 국회의 입법과 예산 확보와 함께 춘천호수국가정원을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토론을 통해 춘천호수국가정원 조성의 전략수립에 대한 기초가 만들어진 만큼 오늘 함께해 주신 기관과 전문가, 춘천시민 모두 ‘원팀’이 되어 ‘춘천호수국가정원’과 ‘정원도시 춘천’을 성공적으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육동한 시장은“습지와 호수위에 만들어진 상중도는, 숲속의 섬과 섬 안에 작은 섬, 그 섬을 가로지느는 물길을 품고 있어 호수국가정원 조성 최적지”라며,“앞으로 조성될 호수국가정원과 국립정원소재센터 역시, 인위적인 요소를 최소화하고‘생태기반’의 격이 다른 정원을 구현해 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심상택 이사장은 “아름다운 상중도의 생태가치를 보존하며, 개방형·관람형 기능을 극대화해 또 하나의 정원 역할을 할 수 있는 국립정원소재센터 건립을 통해 춘천호수국가정원의 성공적인 마중물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한수정의 역량을 결집시키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내 수목원·식물원 교육이 단순히 식물과 자연을 감상하는 수준을 넘어, 보전 및 연구 기능과 연계된 체계적 교육 시스템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국립수목원과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 주최·주관한 ‘수목원·식물원 교육의 미래와 방향 토론회’가 지난 24일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산림청, 국립수목원, 지자체 관계자, 교육 전문가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수목원·식물원 교육의 현황을 진단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토론회는 등록과 기념촬영, 이은실 부회장의 환영사, 임영석 국립수목원장, 이용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사업이사의 축사로 시작됐다. 이어 유희영 국립수목원 전시교육연구과 임업연구사, 전정일 신구대학교 식물원 교수, 손연아 한국환경교육학회장이 각각 ‘국내 수목원 교육의 현황과 방향 탐색’, ‘수목원·식물원 교육의 정체성과 향후 과제’, ‘환경교육과 지속가능발전교육에서 바라보는 수목원·식물원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교육 현황 및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유희영 연구사는 1970년대 이전부터 시작된 수목원 조성과 그 발전 과정을 소개하며, 국민들에게 친숙한 수목원 교육의 역할과 한계 그리고 향후 보완해야 할 점을 짚었다. 전정일 교수는 기존의 해설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식물 보전, 유전자원 관리 등 수목원·식물원의 고유 기능에 기반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관별 운영 현황과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성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손연아 회장은 환경교육과 지속가능발전교육 관점에서 수목원·식물원 교육이 미래 세대의 인식 전환과 사회적 변혁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학교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 모델을 제안했다. 토론 시간에는 배준규 국립수목원 전시교육연구과 과장, 강신구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본부장, 김인호 전 국가환경교육센터장, 김현정 에코나우 선임연구원, 손승우 EBS PD가 참여해 다양한 시각에서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기존의 일방적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체험과 해설을 통해 관람객의 인식 변화를 유도하는 ‘참여형 교육’의 필요성과 교육 콘텐츠의 차별화, 공공 및 민간 부문 간 협력 체계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학교 교육과의 연계, 지역사회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 그리고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평생교육 모델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일부 참석자들은 ‘수목원 교육 전문가’ 양성의 필요성과 교육의 범위를 재정의할 필요성, 더 나아가 환경·지속가능 발전 교육과 연계한 새로운 교육 모델 구축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국내 수목원·식물원 교육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손승우 PD는 자연 다큐멘터리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과 식물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미디어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스토리텔링과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수목원·식물원의 교육 메시지를 창의적이고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방안을 제안하며,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감동과 공감을 이끌어 내는 교육 콘텐츠 개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현정 선임연구원은 수목원·식물원 현장에서 교육 운영에 있어 인력 및 예산 부족 등 실질적 어려움이 존재함을 언급하며, 현재 프로그램들이 해설 중심으로만 운영되고 있어 전문 인력 양성과 프로그램 고도화가 미흡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전문 교육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다양한 연령대와 교육 수요를 반영한 평생교육 모델 구축을 통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강신구 본부장은 현장 관리 및 운영에서 인력·예산 부족 문제와 교육 프로그램의 단편화된 운영 현실을 솔직하게 언급했다. 그는 식물 보전, 유전자원 관리 등 수목원·식물원의 고유 기능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교육 콘텐츠 개발의 필요성과 공공-민간 부문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해 지속가능한 교육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준규 과장은 기존 교육 방식이 일방적이고 체험 중심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관람객이 단순히 해설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도입과 현장 실무와 연계된 ‘참여형 교육’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공공 및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통해 교육 콘텐츠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인호 전 센터장은 현재 교육 방식이 과도하게 일방적이며, 변화하는 사회와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스마트 교육 기술을 적극 활용하되 인간적 소통과 참여를 결합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필요하며,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 보존과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제안했다. 한편 김주환 협회장은 “오늘 논의된 다양한 의견들이 앞으로 수목원·식물원 교육 총회 및 향후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되어, 우리나라의 교육 모델이 세계적으로도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수목원·식물원 교육의 현황과 한계를 진단하고,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참석자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논의와 협력을 통해 국민들이 자연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 정원 분야를 포함한 포괄적인 사업 추진과 대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24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정기총회 및 특강에서는 산림청, 국립수목원 그리고 협회 관계자들이 모여 향후 식물원·수목원·정원 분야의 발전 방향과 정책 과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날 협회의 정관 및 명칭 변경 안건은 이번 총회의 핵심 이슈 중 하나였다. 기존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라는 명칭이 가지고 있던 한계를 인식하고, 공공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며 민·관 협력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의 변경이 제안됐다. 참석자들은 변화된 명칭이 협회의 미래 발전을 위한 전략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앞으로 수목원·정원 분야의 전문성을 확장하고 공공기관 및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됐다. 이와 관련 K-정원 분과위원회를 신설해 남도정원연구소, 안스그린월드, 세미원 지방정원 등 정원 관련 신규 기관 회원 유치와 전시, 박람회 등을 통한 홍보 활동에 대해 보고했다. 민·관 협력 및 교육 콘텐츠 개발, 관련 사업의 지속적인 확장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 중임을 밝혔다. 김주환 회장은 “산림청 행정조직과 정합성을 맞추고 정원도시, 국가정원 등의 수요 증가에 발맞춰가기 위해 명칭을 변경하게 됐다. 국가 정책과 연계된 수목원·정원 발전은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문화 산업 확산에 기여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회원 간 협력과 적극적인 의견 개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축사를 통해 “수목원은 생물 다양성 보존과 국민 치유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시설로서, 정부는 지속적인 지원과 정책 개선을 통해 이들 시설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산림청의 의지를 명확히 했다. 임영석 원장은 “수목원과 식물원이 자연기반 교육의 시작점으로서 중요하며, 모든 생물의 보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수목원·식물원이 지역 경제와 국가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심상택 이사장도 “한국수목원정원 관리원과 협회란 이름을 통해 같은 방향성을 갖게 됐다”며 수목원·정원 문화·산업 발전에 대한 공공성과 대외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총회에서는 분과별 사업결과 보고, 재정 감사, 예산안 심의 등이 이뤄졌다. 사립수목원 분과위원회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 자생식물 관리, 지역 네트워크 활성화에 중점을 두어 앞으로의 과제와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국립수목원 분과위원회는 자생식물 유전자원 조사와 생태 복원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 정책과의 연계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세밀화 분과위원회는 식물 일러스트, 사진전 및 공공 홍보 자료 제작 활동에 대한 보고를 진행했다. 문화콘텐츠로서 식물 예술의 역할과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생태 보전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향후 활동 방향을 제시했다. 총회 이후 이어진 특강에서는 ▲이상필 산림청 서기관의 ‘2025 수목원진흥계획’ ▲장계선 국립수목원 임업연구관의 ‘제11회 세계식물원교육총회’ ▲양강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주임의 ‘공·사립수목원 정사영상 제작지원’ ▲지용훈 국립세종수목원 팀장의 ‘수목원·식물원·정원 스탬프 투어 지원 사업 설명’ ▲송명준 협회 이사(K정원 분과 위원장)의 ‘APGA를 통해 본 우리나라 공공정원의 비전과 방향’ 등 국내외 수목원·정원 교육과 사업지원, 공공정원 발전 비전 등이 순차적으로 발표됐다. 이상필 서기관은 향후 5년간 수목원 진흥의 기본 방향과 주요 전략을 소개하며, 자생식물 유전자원 조사, ESG 경영 반영, 스마트 수목원 조성 등 핵심 과제를 강조했다. 정부와 협회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임을 밝혔다. 장계선 연구관은 오는 6월 코엑스에서 개최될 제11회 세계식물원교육총회의 준비 상황과 기대효과를 설명했다. 약 40개국 90개 기관, 총 400여 명이 등록될 예정이며, “변화를 위한 교육과 글로벌 도전 과제 해결”을 주제로 다양한 동시 세션과 워크숍이 진행되어 국제적 교류의 장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강산 주임은 드론과 GIS 장비를 활용한 고해상도 정사영상 촬영 사업을 소개했다. 이 사업은 각 수목원의 현황 및 식재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리모델링 및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지용훈 팀장은 스탬프 투어를 통한 국민 체험 프로그램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전국 44개 기관이 참여한 지난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교육 콘텐츠 확충 및 현장 방문 활성화를 위해 스탬프 투어 물품 지원, 인증 현판 제공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임을 밝혔다. 송명준 이사는 APGA(미국공공정원협회)와의 협력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공공정원의 발전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 협회는 국내 수목원·정원 분야의 전문성 강화와 민간 및 공공 부문의 협력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공공정원 모델을 구축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감영 원림은 풍부한 경관 요소와 문화자원으로 인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췄다. 도시에서 백성의 생활공간을 바라보고 그로부터 바라보임으로써 관원이 마음을 스스로 다잡고 경계하는 동인을 제공했다. 그 즐거움과 다스림이 서로 반목하지 않고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원림의 주인이 백성과 함께하는 이상을 실현하고자 할 때 감영 원림 고유의 미적 경계가 이루어지고 곧 좋은 정치의 표상이 될 수 있었다.” 지난 21일 한국조경학회 주최로 열린 ‘KILA 포럼’의 첫 순서로 임한솔 작가의 도서 ‘풍경과 다스림’에 담긴 이야기가 온라인 북토크를 통해 풀이됐다. 2025년 2월부터 매달 진행되는 이 정기 학술 행사는 조경학의 지식과 이론을 나누고 시의성 있는 의제를 토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포럼은 조경 역사서 출판이 드물어, 그간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의 관영 원림을 심도 있게 탐구한 ‘풍경과 다스림’의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임한솔 작가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와 한양대학교 건축학과에서 각각 학사와 석사학위를, 서울대학교 협동과정 조경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건축과 조경의 경계를 넘나들며 한국 공간 문화의 역사와 미학을 탐구해 왔다. 이날 오후 4시에 시작된 북토크는 박희성 한국조경학회 학술부회장이 진행을 맡았다. 임 작가는 “집 밖을 추구하다가 언젠가부터 집과 밖의 소중함을 연구한다”며 자신의 연구 동기를 소개했다. ‘풍경과 다스림’은 조선 시대 조경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신유학 사상과 감영 원림을 통해 답한다. 임 작가는 조선 시대의 감영 원림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행정적, 정치적 기능을 수행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 여덟 개 도의 객사, 성곽, 감영 본청 일대에 지어진 감영 원림을 중심으로 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조선 시대 지방 통치의 한 축을 이해할 수 있음을 밝혔다. 임 작가는 조선시대 조경술의 특징을 크게 ▲자연을 있는 그대로 감상하는 관조 ▲단순한 직선 위주의 재단(디자인) 두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또한 감영 원림의 인식과 활용에 대한 상세한 연혁을 통해 그 역사적 함의와 미적 성취를 살펴보았다. 이어서 감영의 정착과 원림 발달, 객사 원림의 부흥과 쇠퇴, 성곽과 원림의 접목 등 다양한 예시 자료를 들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했다. 임 작가는 감영 원림이 제공하는 다양한 즐길거리와 문화자원에 대해 설명하며, 이를 통해 원림의 미적 경계와 좋은 정치의 표상이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논했다. 임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성질을 동질적이고 연속적인 존재로 인식하는 신유학적 실천으로서의 감영 원림을 들여다봤다. 이를 통해 자연을 가능하면 조작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두어 그 자체로 상징화하는 문이재도(文以載道), 격물치지(格物致知), 수기치인(修己治人)의 원림론을 풀어냈다. 북토크에서는 감영 원림의 설계 특징과 배경, 그리고 현대 조경에 주는 시사점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한 참가자는 “감영 원림의 조성 원칙이 현대 도시공원 및 공공정원 설계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고민해 볼 가치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북토크는 조선 시대 관찰사의 시선으로 원림을 조명함으로써 조선 원림의 일면을 확장한 연구서 ‘풍경과 다스림’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해당 도서는 시공문화사를 통해 출간됐으며,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식재디자인의 발전과 미래를 공유하는 식물적용학 토크쇼 2025가 열린다. ‘식물적용학 토크쇼’는 2020년부터 이어진 식물적용학 수업을 기반으로 형성된 커뮤니티가 주최하며, 올해는 더욱 풍성해진 초청 연사와 심도 있는 주제로 진행된다. 지난 2024년 토크쇼에서는 이론적 논의를 넘어 현장 실무 이야기가 이어졌는데, 올해는 그 논의를 한층 확장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행사에서는 4인의 개성 있는 사회자가 활발한 담화를 이끌고, 실시간 방송과 함께 그룹한 어소시에이트가 협찬한 장소(그룹한빌딩)에서 30여 명의 오프라인 청중과 직접 소통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방송을 놓친 사람들을 위해 1회 재방송도 제공된다. 또한 작년에는 이양희 더퍼레니얼 & 천변만화 대표, 오세훈 더퍼레니얼 & 이듬해 대표, 김기정 모듈러 플렌팅 연구자가 토크쇼를 이끌었으며, 올해는 김세희 씨드폴크 & 도도엑스 대표가 기획팀에 새롭게 합류해 식물과 조경의 미래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친다. 행사는 3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며, 얼리버드 티켓 신청은 2월 28일까지 가능하다. 개별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매월 셋째 주 월요일에 1회 티켓이 별도로 공지된다. 한편 식물적용학 온라인 강의도 계속 진행되어 더 깊이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신청은 식물적용학 토크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뤄진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제7회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조경에 대한 철학과 이야기를 들어보는 토크쇼가 열렸다. 지난 19일 월간 환경과조경은 서울 서초구 그룹한빌딩 2층 환경과조경에서 ‘제7회 젊은 조경가상’ 수상자 원종호 JWL 소장을 초청해 ‘보이지 않는 조경’을 주제로 강연 및 토크쇼를 개최했다. 젊은 조경가상은 한국 조경의 내일을 설계하는 젊은 조경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과 생각을 널리 알리고자 월간 환경과조경이 2018년부터 제정·운영하고 있다. 환경과조경은 지난해 12월 시상식을 진행한 후 월간 환경과조경 2025년 1월호에 ‘조경가 원종호 특집’으로 그의 이야기를 실었다. 그 뒷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로 이날 토크쇼가 마련됐다. 원종호 JWL 소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하고 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와 현대건설에서 다양한 조경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설계와 실무를 경험했다. 2017년부터는 JWL에서 활동하며 완성도 높은 여러 공간을 만들고 있다. 최근작으로는 성수 현대테라스타워 공개공지와 제부도 근린공원 설계공모 당선작이 있다. 원종호는 ‘보이지 않는 조경’, 즉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조경을 지향하며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은’ 섬세한 디자인 철학을 추구하며 조경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토크쇼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도록 유튜브로 온라인 생중계됐다. 행사는 사회를 맡은 남기준 환경과조경 편집장의 인사말로 막을 열었다. 남 편집장은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올해 1월호 특집 속 원종호의 에세이 한 구절을 읽었다. “내가 추구하는 조경은 심심하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다른 조경가의 작업에 비해 명확하게 드러나는 조형이나 개념이 없다고도 한다. 역설적이지만 이러한 설계의 비가시성은 내가 가고 있는, 가고자 하는 조경설계의 방향이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보이지 않는 조경, 하지 않은 듯한 조경, 원래 있던 듯한 조경’ 등의 어휘로 말할 수 있다”는 문장으로 이번 토크쇼 제목에 관해 설명을 보탰다. 다음으로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박명권 발행인은 현장과 온라인 청중에 감사를 표하며 “지금까지 선정된 아홉 분의 수상자 모두 조경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계속해서 활약하고 있다, 젊은 조경가상을 통해 한국 조경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오늘 토크쇼를 통해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발자취와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고 앞으로 더욱 큰 활약을 기대하겠다”며 순서를 마쳤다. 1부는 원종호 소장의 강연으로 채워졌다. 약 40분가량 그가 추구하는 방향의 작업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 들을 수 있었다. 원 소장은 JWL의 작업내용을 기반으로 다섯 가지 지향점을 풀이했다. 주요 키워드는 ▲직관적이고 단순한 개념과 배치 ▲사소한 생각과 조형의 가능성 ▲크래프트 디테일 ▲관습과 타성에 저항하기 ▲팀워크와 협업의 힘 이었다. 그는 닫는 말로 “‘우리가 하는 조경이 결국 무엇인가?’를 생각했을 때 ‘도시의 공공성 확대에 기여’, ‘생태적으로 건강한 도시에의 기여’, ‘부동산의 가치 상승’이라는 세 가지 측면으로 조경 프로젝트가 귀결된다, 제가 하는 일은 이러한 목표를 위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2부에는 ‘원종호에게 물어봐’라는 제목이 붙었다. 진행 측은 토크쇼를 문답 형식으로 전개하기 위해 SNS를 통한 사전 질문을 받았다. 시청자 또한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궁금한 점을 묻고, 이 중 질문이 선정된 5명에게는 ‘월간 환경과조경 2025년 1월호’와 ‘한국 조경 50년을 읽는 열다섯 가지 시선’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꾸려진 질문들을 남기준 편집장과 김모아 기자가 묻고 원종호 소장이 답했다. 주로 원종호 조경가의 작업 방식과 일을 하는 동력에 대한 물음이 많았다. 조경가로서 ‘가장 도움이 된 것’, ‘가장 뿌듯했던 경험’, ‘가장 먼저 고려하는 점’ 등에 대한 대답으로 ‘질투’, ‘내가 만든 공간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사람’이라고 말했다.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이것까지 해봤다면?”라는 질문에는 “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디자인 감리 계약을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나무를 키운다. 생각하는 나무의 모양을 나중에 공간에 적용해 보기 위해 30그루 정도의 나무를 키우고 있다”고 고백했다. 원 소장은 조경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로 “조경은 천재가 하는 분야가 아니다. 뻔한 말이지만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마음과 열정이 있다면 노력하면 다 할 수 있다. 이 일을 해서 즐겁다면 재능 여부를 판단하며 움츠러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질문에는 “정말 피부로 느끼는 일이다. 식물학에서 배웠던 개화 시기 등이 하나도 안 맞는다. 기존에 우리가 갖고 있던 지식이 쓸모없어지는 시기가 올 수도 있다”며 “교과서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기후 문제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제가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것이 상당히 부끄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좋은 상과 기회를 주신 점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해석하겠다”며 “제가 가진 제 캐릭터와 성격에 맞춰서 앞으로 설계를 하는 분들과 설계를 할 학생들한테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여러 캐릭터의 사람이 많을수록 사회가 건강해질테니 저는 저만의 캐릭터로 제 갈 길을 잘 가보겠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가 매월 조경학의 지식과 이론을 나누고 시의성 있는 의제를 토론하는 ‘KILA 포럼’의 첫 회를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임한솔 박사의 신간 ‘풍경과 다스림: 조선시대 감영 원림의 역사와 미학’(시공문화사, 2024)을 주제로 하는 북토크 형식으로 진행된다. ‘풍경과 다스림’은 조경 역사서 출판이 드문 시대에 주목할 만한 학술서로, 그간 거의 알려지지 않은 조선의 관영 원림을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심도 있게 탐구한 연구 성과를 담고 있다. 특히 조선 관찰사의 시선으로 원림을 조명함으로써 조선 원림의 새로운 면모를 부각시키고, 옛 정원에 대한 연구자들의 혜안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북토크는 오는 2월 21일 오후 4시 줌 온라인 접속을 통해 진행되며, 박희성 학술부회장(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연구교수)이 사회를 맡는다. 임한솔 박사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건축학과에서 석사를, 서울대학교 협동과정 조경학 전공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역사건축기술연구소의 박사후 연수 지원을 받아 현재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건축과 조경이 나뉘지 않았던 시절, 한국 공간 문화의 역사와 미학을 탐구하고 그로부터 얻어낸 앎을 바탕으로 지금의 공간 문화를 이롭게 하고자 한다. 2023년 제15회 심원건축학술상을 수상했다. 한국조경학회는 이번 ‘KILA 포럼’을 시작으로 매달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토론을 통해 조경학 발전에 기여하고, 학계 및 대중과의 지식 공유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협회는 오는 2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 중앙무대에서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특별초청 시리즈 – 2025 정원이야기’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조경·정원문화의 현재를 돌아보고, 2025년을 향한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서울시 정원도시국이 함께 참여하며, 두 기관의 대표 연사가 각각의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첫 번째 강연은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이 맡는다. 그는 국립수목원이 국가 수목원으로서 수행한 광릉숲 보전과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특히 온대 중부 식생기후의 낙엽활엽수 극상림인 광릉숲을 중심으로 한 산림 생물다양성 연구 사례와 정원의 다면적 가치 탐구를 소개한다. 또한 최근 구축된 ‘정원백과’ 플랫폼과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 연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두 번째 강연은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이 맡아 ‘정원도시 서울’을 주제로 서울시가 추진 중인 정원도시 정책의 비전과 성과를 발표한다. 그는 정원도시 정책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필요성을 설명하며, 시민들의 반응과 현재 정책 현황을 공유한다. 아울러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정원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향후 계획도 제시한다. 행사의 사회는 이호영 HLD 대표가 맡는다. 그는 20년 이상의 설계 경험과 창의적인 조경·도시설계 프로젝트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한국조경협회 수석부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 대표는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유연하고 전문적인 진행을 통해 발표자들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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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래염전, 첫 국가도시공원 지정될까?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인천시가소래습지를중심으로한소래염전을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하기위한절차를본격적으로추진하고있다. 소래습지는생태·역사·문화적가치가어우러진중요한자연유산이다.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되면체계적인관리와보호를통해자연생태계를유지하면서도시민들에게친환경적인휴식공간을제공할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 소래습지는서해안최대규모의갯벌을품고있으며,멸종위기종을비롯한다양한생물들의서식지역할을한다.염생식물군락지와습지는해양생태계를보존하는중요한기능을하며,갯벌은자연정화기능을수행해환경보호에도기여한다.인천시는국가도시공원지정이이루어질경우,이러한생태적가치를더욱체계적으로보존할수있을것으로보고있다. 또한과거소금생산의중심지였던소래염전은한국의전통적인염전문화가잘보존된몇안되는장소중하나다.이에따라전통적인소금생산방식을체험할수있는공간으로조성된다면교육적가치가높은관광명소로자리잡을가능성이있다. 소래습지는수도권시민들이쉽게접근할수있는자연친화적공간이라는점에서도국가도시공원지정의필요성이제기되고있다.탐방로및친환경기반시설이확충될경우보다쾌적한환경에서자연을즐길수있으며,도시내녹지확충과건강한생활환경조성에도긍정적인영향을미칠것으로전망된다. 국가도시공원은2016년법적근거가마련되었으나,아직단한곳도지정되지않았다.이는법적요건과재정적부담때문으로,현행법에따르면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되기위해서는최소300만㎡(약90만평)이상의면적을확보해야한다.그러나이러한조건이상당한부지확보를요구해도시내에서충족하기어려운경우가많았다.또한국가도시공원은국가차원의공원임에도불구하고설치및관리비용의대부분을지자체가부담해야한다는점에서조성및유지에어려움이따랐다. 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위해현재‘도시공원및녹지등에관한법률’개정이논의중이다.개정안에는국가도시공원의지정기준을완화하고,공원설치및관리비용의국비지원을확대하는내용이포함됐다.특히국가도시공원지정에필요한최소면적을현행300만㎡에서100만㎡또는200만㎡로완화하는방안이검토되고있다.이를통해도시내녹지확대를촉진하고,보다많은지역이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될수있도록개선될가능성이있다. 또한법개정이이뤄질경우국가도시공원지정및관리에대한심의를보다전문적으로진행하기위해‘국가도시공원위원회’신설이추진될예정이다.공원부지확보시국유지를포함한다양한소유권형태를인정하는방향으로도법개정이검토되고있어,지정절차가보다유연해질가능성이있다. 인천시는이러한법률개정이완료되면국가도시공원지정을신청할방침이다.시는2021년4월부터소래지역국가도시공원추진계획을수립하고관련절차를단계적으로진행해왔으며,지난해에는대시민토론회및공원기본구상용역을마무리했다. 법개정이이뤄지고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되면,인천시는2026년이후단계별공원을조성하고운영할계획이다.소래염전국가도시공원조성은자연생태보전과역사·문화적가치를조화롭게반영하는사업으로,향후지역사회의핵심녹색공간으로자리잡을것으로기대된다. 인천시관계자는“인천은우리나라최초의도시공원인자유공원(1888)이조성된도시로,수도권에서유일하게자연해안선을볼수있으며,저어새등멸종위기종의먹이터역할을하는등다양한생물자원을보유하고있다”며“이러한가치를보전하고자지자체와시민,환경단체가함께소래염전국가도시공원추진을위해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전문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조경산업, 정부가 책임진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조경기술자의전문성강화를위한자격제도개편,조경수목거래가격정상화등의정책적지원을약속하며,조경계와협력해지속가능한녹색도시조성을위해노력하겠다고밝혔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4일건설회관중회의실에서‘제22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이번행사는조경업계종사자들의노고를치하하고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물과기관을표창하기위해마련됐다.정부기관과공공기관관계자,학계및업계인사등160여명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지구온난화와기후위기의영향으로지속가능한발전이더욱중요한시대가됐다.우리는조경을통해도시속자연공간을확대하고,자연안에서시민들이쾌적하게활동할수있는환경을만들어야한다”며조경인들이기울인노력이푸른국토환경과쾌적한도시공간조성에큰기여를해왔다고강조했다. 이어이실장은조경산업기사,기사,기술사등조경분야기술자격시험을업계현황에맞게정비하여개선하겠다고밝혔다.이를통해현장맞춤형조경기술자양성을확대해나갈계획이다.또한현재진행중인조경수거래가격조사연구를통해조경공사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수목가격을정상화하고,합리적인재료비책정기반구축을약속하며“조경산업발전을위해정부차원의적극적인정책지원을아끼지않을것”이라고덧붙였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인사말을통해“오늘이자리는조경산업의발전을기념하고,그동안헌신해온조경인들의노고를격려하는자리다.특히조경지원센터지정과조경수목가격공표등중요한정책적진전이있었으며,앞으로도조경산업의경쟁력강화를위해힘을모아야한다”며조경산업의지속적발전을위한협력을강조했다. 이날기념식에서는국토교통부,환경부,산림청,국가유산청,서울특별시에서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사들에게표창을수여했다.또한조경분야에서뛰어난공적을남긴인물들에게‘자랑스러운조경인상’과‘공로상’이수여됐다. 국토교통부장관표창은▲한갑수덕조종합조경대표▲오승재아르디온대표▲김철민남해종합건설이사▲이형철디자인파크대표▲이호재해선조경대표가받았다.환경부장관표창은▲박정식동우건설대표와▲최은경건화전무에게돌아갔다. 산림청장표창은▲김주돈테마조경대표▲김도연호반건설상무▲김승현도래솔이사▲신지훈단국대학교교수가수상했다.국가유산청장표창은▲최종희배재대학교교수▲이은수포스코이앤씨부장▲허갑래한림에코소장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표창은▲정엽삼성물산건설부문그룹장▲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대표▲최웅재디자인스튜디오도감소장▲정주영안팎대표▲최대림장원조경대표▲박윤수두산건설부장▲김성래현대장미원대표▲강경호서진조경대표▲김명홍디엘건설부장에게주어졌다. 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지명환부산조경협회수석부회장▲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교수▲유연송보성조경대표▲한상우이노블록부사장▲김충일계림조경대표▲임상규송림원대표▲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노재신화신조경대표▲박성욱현대건설책임▲박상원세양조경대표▲김지환엔에스프리대표▲정운익레인보우스케이프대표▲김상욱원광대학교교수▲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정됐다. 이어환경조경발전재단의발전과조경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헌신한공로로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이공로상을받았다. 이날행사에서는조경교육의혁신과제도적발전을위한한국조경학회의비전발표도진행됐다.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의정체성확립과실무연계를강화하기위해교육인증제를도입할필요가있다”며향후추진방향을설명했다.이를통해조경산업의경쟁력을높이고,국제적기준에맞춘전문인력을양성하는것이목표다. 행사는표창수여후단체사진촬영과자유로운네트워킹시간으로마무리됐다.참석자들은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더욱협력할것을다짐하며행사의의미를되새겼다.
[락앤피플] 발끝에서 시작되는 자연 혁명, 에코나이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맨발걷기가건강과힐링을위한새로운웰빙트렌드로확산되고있다.발바닥이직접지면과닿으며지압효과,혈액순환촉진,면역력강화등건강에긍정적인영향을주며,‘어싱(Grounding)’효과로염증감소와스트레스해소에도도움을준다.또한디지털디톡스와명상효과로정신적안정감을높여주며,친환경라이프스타일과결합해자연속에서즐기는‘에코테라피’로자리잡고있다. 이에따라맨발걷기전용길이전국적으로확산하고있지만,기존의맨발길은미끄러움,낙상위험,기후의영향을쉽게받는단점이있었다.이를해결하기위해리바컴퍼니가안동적운모광산의자연재료를활용해개발한것이바로에코나이트다. 에코나이트는경북안동의희귀광물인적운모를활용한보도체다.기존황토보도체가빗물에취약하고유지보수가어렵다는문제점을개선하고,보다안전하고지속가능한솔루션을제공한다.적운모는다공성구조를지녀우수한배수성능을갖추고있어비가와도미끄럽지않으며,여름철뜨거운열기를효과적으로분산시켜맨발걷기에최적화된환경을제공한다. 안동적운모는단순한광물이아니다.다량의게르마늄과미네랄을함유하고있어원적외선방사및음이온효과를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신체에너지를활성화한다.맨발로에코나이트를밟으면피부를통해미네랄이흡수되면서자연치유력이높아진다.지난해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서시민들은“바닥을밟는순간따뜻한기운이전해진다”며놀라운경험을공유했다. 김혁리바컴퍼니대표는“우리가일상에서사용하는많은건축자재나걷기보도체가환경적으로지속가능하지못하며,또한건강에도해롭다는사실을알게되었고,이를개선하고자했다”고에코나이트개발동기를설명했다.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국민건강증진과맨발걷기운동의활성화에기여하고자소재의개발을추진했다. 김대표는20년간의인테리어사업과12년간의종합건설업경험을통해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리바컴퍼니를설립했다.그결과친환경건축자재및생활환경개선소재로사용될뿐만아니라맨발걷기보도체로도우수한성능을발휘하는에코나이트를개발하게됐다.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도로의사용을연중무휴로가능하게하며,모든계절에걸쳐안전하고편안한걷기환경을제공한다.비가와도빠르게건조되고,너무덥거나추운날씨에도사용할수있어사용자에게최적의걷기경험을제공한다. 개발소재원산지로안동적운모광산을선택한것은일제강점기때부터연구와개발로그가치가입증된광산의지리적,지질학적특성때문이다.김대표는이광산의역사적,지리적가치를인식하고이를활용한연구와개발을시작했다.안동적운모는원생대와고생대의지질학적과정을거쳐형성된희귀한광물로,다량의게르마늄과풍부한천연미네랄성분을보유하고있다.이광물은음이온발생과원적외선방사작용을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피부의노폐물을배출하며,항균·탈취,세포활성화및항산화효과를나타낸다.동의보감등고전의학서적에서도‘신비의광물’로전해진만큼,오랜역사적근거를가진귀중한자원이다. 청량산은맑은공기와천연약수로유명한명승지다.리바컴퍼니는이지역의자연에너지를제품개발에반영해,맨발걷기를단순한운동이아니라치유와힐링의경험으로바꾸는데주력했다.퇴계이황선생이‘도산’이라명명한곳과가까운이지역의청정한자연환경은에코나이트가더욱특별한이유다. 에코나이트는실내에서도어싱(Earthing)효과를극대화한다.기존플라스틱이나인조재와달리,실내공간에서도원적외선을방출해공기질을개선하고정서적안정감을제공한다.학교,경로당,공공시설등에적용하면건강증진과심리적안정효과를기대할수있다. 에코나이트는단순히건강을위한보도체가아니다.미세공극이일반바이오차르보다30배~200배많아오염물질과중금속을흡착하는천연필터역할도한다.이로인해수질정화와토양개선효과를제공하며,지속가능한환경보전에도기여할수있다. 리바컴퍼니는에코나이트를시작으로조경,건축,환경정화등다양한분야로기술을확장할계획이다.김혁대표는“우리는단순한맨발길을만드는것이아니라,도시와자연,그리고인간의건강을연결하는플랫폼을구축하고있다”며글로벌시장진출의비전을밝혔다. 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를한층더안전하고편안하게만들어주는혁신적인솔루션이다.자연과함께하는지속가능한길,에코나이트가그답을제공한다.
K-Garden, 세계로 뻗어가다: 황지해 가든디자이너의 정원 철학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황지해가든디자이너가한국정원의정체성과세계적확장가능성을조망하며,자신이걸어온길과작품에담긴철학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2025사철정원아카데미’의일환으로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K-Garden세계로뻗어가다’라는주제의특강이지난26일도곡동오유아트홀에서개최됐다. 이번강연은서울문예마당이주최하고시민정원문화협회,대한건축학회,대한토목학회,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강남경제인포럼이후원하는‘사철정원아카데미:세계의유명정원I’개강에앞서사전특강형식으로진행됐다.본강연에는정원관련전문가,조경및원예전공자,정원애호가등약90여명이참석했다. 강연에앞서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에서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부문관련동영상소개를시작으로본강좌를준비한한승호서울문예마당이사장의인사말과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환영인사가있었다. 한승호이사장은“오늘의연사를무대로모시기전에작가님의이름으로삼행시를준비했다”며“‘황’홀한자연의숨결을담아,‘지’구곳곳에한국정원의아름다움을전하고,‘해’외에서도빛나는K-Garden의꿈을펼치는우리정원의홍보대사황지해작가”라는인사말로작가를환영했다. 해우소정원과DMZ정원:한국적정원의철학 황지해작가는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3회금메달을수상한과정과그속에담긴비하인드스토리를중심으로지나온삶을회고했다.대학시절회화과학생이었던그는생계를위한아르바이트로조경공사현장을처음경험했다.현장에서땀을흘리며손끝으로재료를만지고물성을느끼는경험은,아침해가떠서지는노을을보는시간속의모든과정을더욱생생하게만들었다.이때직접적인경험을통한지혜가가장큰지식이라는깨달음을얻으면서가급적현장에많이나가려고노력했다. 그런데회화전공이라는정체성이괜한오해를불러일으키기도했다.미술계에서는소위‘깽깽이미술’을하는사람,조경계에서는‘미술전공자’로규정당하며어느쪽에도속하지못하는듯한외로움을느꼈다고. 황작가는“파트리크쥐스킨트의책‘좀머씨이야기’에서좀머씨는이야기내내단한마디도하지않다가말미에‘제발나를좀그냥내버려두시오!’라고딱한번목소리를낸다.그한마디에가슴이울컥했다.숨쉬고싶고대화상대가필요했다”고고백했다. 그러던중2002년영화‘반지의제왕’을배경으로한첼시플라워쇼수상작을접하게되면서,이곳에가면‘대화’를할수있을것같다고직감하게된다.황지해작가는그로부터7년간유학비를마련해영국으로떠났다. 런던에도착해서는소통을위한영어공부를계속했다.그러나반복적인언어공부에쏟는시간이쌓여가면서문득‘이대로는안될것같다’는마음에도망치듯하이드파크를찾았다.공원에가만히앉아있는동안다람쥐와새가그에게다가왔다.옆에가까이와있는새를보며‘자기와의대면’에관해생각했다. 2011년첼시플라워쇼아티즌가든금상은그때탄생했다.황작가는자신이느끼던답답함에서출발해한국의‘해우소’를떠올렸다.‘마음을비우는곳’이라는뜻을가진한국전통화장실해우소를통해피상적인아름다움이아닌관념이면의본질에대해이야기할수있다고믿었다. ‘해우소:근심을털어버리는곳’은비움이곧환원이되는순환구조에서‘겸손’의태도를찾아내고,자연공간으로치환해낸작품이다.‘해우소정원’은실제로작가가어린시절한옥에살았던기억을바탕으로편집됐다. 황지해작가는주로자신의성장배경을바탕으로작품에대한영감을찾아냈다.해우소정원에심은더덕은과거에어머니가아침마다더덕껍질을벗기던모습과소리,향기에대한추억을담고있다.황작가는“제게더덕향기는곧어머니의손가락냄새다.이곳에더덕을심어어머니에대한애정을표현하고싶었다”고말했다.이어“집에있던작은텃밭을통해세상을배웠다.나의텃밭은어머니께서선물해주신거대한자연도감과같았다”고덧붙였다. 또한수상소식을알게되던당시상황도공유했다.BBC프리젠터가“KoreaWin!”이라고말한순간,작가개인이아닌‘한국의정서’가인정받았다는생각에소름이돋았다는것이황작가의말이다. 황작가는‘아,나이러려고왔구나.우리의정서,우리의히스토리,우리어머니의이야기.우리식물을통해서문화를전달하는것.소프트파워라는게다름아닌정원이구나.이렇게고상한리더십이있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고얘기했다.그렇게정원은그에게‘우리에게익숙한그것들이걸어나와서이야기를들려주는일’이됐다. 덕분에2012년첼시플라워쇼전체최고상수상및초대최고상수상기록을남긴‘고요한시간:DMZ금지된정원’을준비할때는오히려마음이편했다.정원을‘만든다’는개념자체가어색해졌다.정원의본질은‘자연의원시성’에있었으므로,그는그저전달자의역할을하면된다고믿었다. 황작가는한국을여전히폐허가된전쟁국가로인식하는타지의편견에충격을받아그이미지를탈피하고싶었다.한국에돌아온작가의눈에DMZ는한국의아픔과상처를녹색눈처럼뒤덮은우리생태의회복력과재생력을보여주고있었고,어쩌면원시적인이야기를가진이공간이지구에던지는평화의메시지가될수있겠다고느꼈다.그는그이야기를그대로옮기기로마음먹었다. 모든작업과정은마치장애물같았다.황작가는금전적문제,소통의문제,재료,날씨,체력등정말쉬운게하나없었다고토로했다.그럼에도그때마다등뒤의보이지않는태극기를그리며인내했다. 스스로‘나는플랜팅은모르지만,회화성은안다’고되뇌며디테일과서사성,시적인언어를추구했다.그는“낯선식물은곧낯선언어”라며“살아있음이가장아름답다.결국아름다움이승리한다.아름다움을아는나라가세계를리드한다”고강조했다. 또한식물의언어를듣기위해집중했다.황작가는새와식물사진을스크린에띄우며“제가어떤새를,식물을드로잉하거나디자인했나요?”라며미소지었다.그는생태를제압하거나지배하려고하지않아야한다고거듭역설했다. 이러한노력은끝내최고상최초수상이라는영광을불러왔다.자기작품을수많은관객이정독하듯감상하는모습을보며그들이보여주는문화적환경에감동하기도했다.이후해당작품철거시기에정원내나무에새가날아들면서법적인문제로철거작업이3일연기되는일이벌어졌는데,한편으로는영국이가진관점과지성을보며이것을배우기위해여기에왔다는느낌도받았다고말했다. 정원을통한인간의존엄성과자연과의관계성찰 황작가는2023년첼시플라워쇼에서지리산을모티브로한‘백만년전으로부터온편지’로다시한번금상을수상했다. 그는자신의일에대해“육체적으로정말많이힘들다.감정이입하는일도,디테일과거시적관점을함께생각하는일도어렵다”면서도,“가장진실에가까운,우주의원리에가까운일이다.그래서저는이일을계속한다.보이지않는공기에대해,태양에대해이렇게까지감사해본적이없다.지구에는버릴것이하나없다.그저자연으로부터멀어지려는인간의무지가모든문제를만든다.이제는우리가무언가갚아야할시기가아닌가”라고진심어린태도를보였다. 정원에있을때가장지성인이되는것같다는황지해작가는객석을향해“우리는만날수있는계절을만드는사람들이다.우리가이땅위에해야할일이분명히있는책임을가진사람이라는걸기억하셨으면좋겠다.부디이시간이여러분께‘나는존엄한사람이야’라는마음을드릴수있었기를바란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날특강의제목‘모퉁이를비추이는태양’은우리나라대표원림인소쇄원에서가장먼저볕이든다는‘애양단’에서따왔다.지난해황작가가뉴욕맨해튼한국문화원에조성한미국내유일한한국전통정원의이름이기도하다.애양단(愛陽壇)은태양을사랑하는담장이라는의미이지만,그내면에는예외없이따뜻한햇살을내리는태양을생각하며인간은모두가존엄한존재라는메시지를담고있다.황지해작가는앞으로도한국의자생종과특산종등을활용해자신만의시선으로한국고유의정서를나타내는작품활동을펼칠예정이다. 한편이번특강을시작으로‘2025사철정원아카데미’정기강좌가3월부터11월까지매월둘째주금요일에진행될예정이다.개강강연은3월14일최종희배재대교수가‘정원이란무엇인가’의주제로진행되며,영국,이탈리아,한국의정원문화및현대정원의흐름을조망할예정이다.향후강의일정과프로그램에대한자세한내용은(사)서울문예마당을통해확인할수있다.
“수목원·식물원 교육, 보전·연구 연계 교육으로의 전환 필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이단순히식물과자연을감상하는수준을넘어,보전및연구기능과연계된체계적교육시스템으로발전해야한다는공감대가형성됐다. 국립수목원과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주최·주관한‘수목원·식물원교육의미래와방향토론회’가지난24일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개최됐다.이번행사는산림청,국립수목원,지자체관계자,교육전문가등약100여명이참석한가운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을진단하고향후발전방향에대해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토론회는등록과기념촬영,이은실부회장의환영사,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용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의축사로시작됐다.이어유희영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임업연구사,전정일신구대학교식물원교수,손연아한국환경교육학회장이각각‘국내수목원교육의현황과방향탐색’,‘수목원·식물원교육의정체성과향후과제’,‘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에서바라보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방향’을주제로발제를진행,각자의전문분야에서교육현황및개선방안을제시했다. 유희영연구사는1970년대이전부터시작된수목원조성과그발전과정을소개하며,국민들에게친숙한수목원교육의역할과한계그리고향후보완해야할점을짚었다. 전정일교수는기존의해설중심교육에서벗어나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에기반한전문교육프로그램의필요성을강조하며,기관별운영현황과교육프로그램의다양성부족문제를지적했다. 손연아회장은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관점에서수목원·식물원교육이미래세대의인식전환과사회적변혁에기여할수있는방안을모색해야한다고역설하며,학교및지역사회와의협력모델을제안했다. 토론시간에는배준규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과장,강신구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본부장,김인호전국가환경교육센터장,김현정에코나우선임연구원,손승우EBSPD가참여해다양한시각에서의견을나눴다. 참석자들은기존의일방적교육방식에서벗어나,체험과해설을통해관람객의인식변화를유도하는‘참여형교육’의필요성과교육콘텐츠의차별화,공공및민간부문간협력체계마련의중요성을강조했다.특히학교교육과의연계,지역사회및공공기관과의협력그리고다양한연령층을아우르는평생교육모델마련이시급한과제로떠올랐다. 일부참석자들은‘수목원교육전문가’양성의필요성과교육의범위를재정의할필요성,더나아가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과연계한새로운교육모델구축에대한의견을제시하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글로벌경쟁력을높일수있는방안을함께모색했다. 손승우PD는자연다큐멘터리제작경험을바탕으로,자연과식물에대한대중의인식을보다효과적으로전달할수있는미디어의역할을강조했다.그는스토리텔링과영상콘텐츠를활용해수목원·식물원의교육메시지를창의적이고감성적으로전달하는방안을제안하며,단순정보전달을넘어감동과공감을이끌어내는교육콘텐츠개발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현정선임연구원은수목원·식물원현장에서교육운영에있어인력및예산부족등실질적어려움이존재함을언급하며,현재프로그램들이해설중심으로만운영되고있어전문인력양성과프로그램고도화가미흡하다는점을강조했다.그는전문교육인력을체계적으로양성하고현장의어려움을해소할수있는지원체계를마련할필요가있으며,다양한연령대와교육수요를반영한평생교육모델구축을통해교육효과를극대화할수있는방안을제시했다. 강신구본부장은현장관리및운영에서인력·예산부족문제와교육프로그램의단편화된운영현실을솔직하게언급했다.그는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을기반으로한차별화된교육콘텐츠개발의필요성과공공-민간부문간협력체계를강화해지속가능한교육모델을구축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배준규과장은기존교육방식이일방적이고체험중심이부족하다는점을지적하며,관람객이단순히해설을듣는데그치지않고직접참여하고체험할수있는교육프로그램도입과현장실무와연계된‘참여형교육’모델의필요성을강조했다.또한공공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통해교육콘텐츠의전문성과다양성을확보해야한다는의견을피력했다. 김인호전센터장은현재교육방식이과도하게일방적이며,변화하는사회와디지털환경에적응하지못하고있는문제를지적했다.이에스마트교육기술을적극활용하되인간적소통과참여를결합한새로운교육패러다임이필요하며,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보존과같은글로벌이슈에대응하는교육프로그램개발을제안했다. 한편김주환협회장은“오늘논의된다양한의견들이앞으로수목원·식물원교육총회및향후정책수립에적극반영되어,우리나라의교육모델이세계적으로도모범이될수있도록노력해야한다”고말했다. 이번토론회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과한계를진단하고,미래교육의방향성을모색하는자리가됐다.참석자들은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와협력을통해국민들이자연과함께성장할수있는교육환경을조성해나가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 명칭 변경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정원분야를포함한포괄적인사업추진과대외협력을강화하기위해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명칭을변경했다. 24일서울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열린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정기총회및특강에서는산림청,국립수목원그리고협회관계자들이모여향후식물원·수목원·정원분야의발전방향과정책과제에대한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이날협회의정관및명칭변경안건은이번총회의핵심이슈중하나였다.기존‘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라는명칭이가지고있던한계를인식하고,공공성과전문성을강화하며민·관협력확대를도모하기위해‘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의변경이제안됐다. 참석자들은변화된명칭이협회의미래발전을위한전략적전환점이될것이라는공감대를형성했다.앞으로수목원·정원분야의전문성을확장하고공공기관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강화하기위한전략적선택으로평가됐다. 이와관련K-정원분과위원회를신설해남도정원연구소,안스그린월드,세미원지방정원등정원관련신규기관회원유치와전시,박람회등을통한홍보활동에대해보고했다.민·관협력및교육콘텐츠개발,관련사업의지속적인확장을위해구체적인계획을마련중임을밝혔다. 김주환회장은“산림청행정조직과정합성을맞추고정원도시,국가정원등의수요증가에발맞춰가기위해명칭을변경하게됐다.국가정책과연계된수목원·정원발전은지역경제활성화및문화산업확산에기여하는중요한과제”라며,회원간협력과적극적인의견개진의필요성을강조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수목원은생물다양성보존과국민치유의핵심역할을담당하는시설로서,정부는지속적인지원과정책개선을통해이들시설의안정성과수익성을높여나갈것”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며산림청의의지를명확히했다. 임영석원장은“수목원과식물원이자연기반교육의시작점으로서중요하며,모든생물의보전에핵심적인역할을한다”며수목원·식물원이지역경제와국가적이익을가져올수있는방안을모색하고협력할것을약속했다. 심상택이사장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협회란이름을통해같은방향성을갖게됐다”며수목원·정원문화·산업발전에대한공공성과대외협력을강화하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총회에서는분과별사업결과보고,재정감사,예산안심의등이이뤄졌다.사립수목원분과위원회는교육프로그램개발,자생식물관리,지역네트워크활성화에중점을두어앞으로의과제와개선방안을논의했다.국립수목원분과위원회는자생식물유전자원조사와생태복원사업의중요성을강조하며,정부정책과의연계강화필요성을제기했다. 세밀화분과위원회는식물일러스트,사진전및공공홍보자료제작활동에대한보고를진행했다.문화콘텐츠로서식물예술의역할과이를통해국민들에게생태보전의메시지를전달하는데중점을두고향후활동방향을제시했다. 총회이후이어진특강에서는▲이상필산림청서기관의‘2025수목원진흥계획’▲장계선국립수목원임업연구관의‘제11회세계식물원교육총회’▲양강산국립백두대간수목원주임의‘공·사립수목원정사영상제작지원’▲지용훈국립세종수목원팀장의‘수목원·식물원·정원스탬프투어지원사업설명’▲송명준협회이사(K정원분과위원장)의‘APGA를통해본우리나라공공정원의비전과방향’등국내외수목원·정원교육과사업지원,공공정원발전비전등이순차적으로발표됐다. 이상필서기관은향후5년간수목원진흥의기본방향과주요전략을소개하며,자생식물유전자원조사,ESG경영반영,스마트수목원조성등핵심과제를강조했다.정부와협회의긴밀한협력을통해현장의목소리가정책에반영될수있도록할계획임을밝혔다. 장계선연구관은오는6월코엑스에서개최될제11회세계식물원교육총회의준비상황과기대효과를설명했다.약40개국90개기관,총400여명이등록될예정이며,“변화를위한교육과글로벌도전과제해결”을주제로다양한동시세션과워크숍이진행되어국제적교류의장이마련될것이라고전했다. 양강산주임은드론과GIS장비를활용한고해상도정사영상촬영사업을소개했다.이사업은각수목원의현황및식재상태를정확하게파악하여관리효율성을높이고,향후리모델링및교육자료로활용할수있도록지원하는것이주요목표이다. 지용훈팀장은스탬프투어를통한국민체험프로그램활성화계획을발표했다.전국44개기관이참여한지난운영성과를바탕으로,올해는교육콘텐츠확충및현장방문활성화를위해스탬프투어물품지원,인증현판제공등다양한지원방안을마련할예정임을밝혔다. 송명준이사는APGA(미국공공정원협회)와의협력사례를통해,우리나라공공정원의발전방향과비전을제시했다.협회는국내수목원·정원분야의전문성강화와민간및공공부문의협력확대를통해,지속가능한공공정원모델을구축하는데앞장설계획이라고강조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 창립총회, 지속가능 조경 발전 위한 새 출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호남지역의조경과환경발전을견인할연합회가공식출범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이하호남조경연합)는지난21일광주JS웨딩컨벤션에서창립총회를개최했다.이행사는호남지역의환경과조경산업발전을위해여러관련단체가한데모여공식적으로연합회를출범시키는자리였다.이자리에는전진숙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북구을),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을비롯해다수의지역정치인,조경전문가,교육자등약200여명이참석했다. 호남조경연합은기후변화와빠른도시화가진행되는현시점에서,지역사회의환경을개선하고조경의공공적가치를높이기위해출범했다.초기회의에서는소통과협력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형성했으며,이를바탕으로조직구성과추진계획을확정했다. 주요목표는조경산업의발전을통한도시환경의개선,전문가간교류의확대,정책제안을포함한다.이를위해조경정책연구및개발,생태복원기술연구,정원·녹지·조경포럼개최,박람회유치,장학사업등다양한활동을계획중이다. 또한환경보존과조경발전을위한교육프로그램을개발해전문가뿐만아니라일반시민들도환경과조경의중요성을이해할수있도록할예정이다.이를통해지역사회발전에실질적으로기여하고,아름다운도시와자연을조성하는데앞장설계획이다. 호남조경연합은▲한국조경학회호남지회▲임우회(광주)▲임우회(전남)▲광주생명의숲▲한국조경수협회광주·전남서부지회▲호남조경협회▲전문건설협회광주광역시회조경식재·시설물업종분과▲한국나무의사협회호남지회▲전남ICT/SW기업협회등9개단체모임으로구성됐다. 김경섭호남조경협회회장이상임연합회장을맡고,김길수광주생명의숲대표가공동연합회장을맡았다.연합부회장에는김선채공간조경대표를,고문으로임희진전광주광역시건설본부장과김농오목포대학교조경학과명예교수를위촉했다. 감사는곽원실박용석법무사사무소대표와김경수화수조경대표가맡고,사무국은이근형옥담대표(사무국장),박종주삼강조경대표,한기정남해종합개발차장,노종민노엘이사,이보라이룸이엔씨실장이운영위원을맡아운영할예정이다. 이외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등6인,김기중전남일보총괄본부장등3인,김성현광주생명의숲공동대표등2인이각각학술,정책,기술자문위원을맡았으며,소통,기술,재정,대외협력,정원분과등11개위원회와특별자문기관(전라남도산림연구원)으로조직이구성됐다. 김경섭회장은환영사를통해“조경이단순한공간조성을넘어지역사회의정체성과주민들의삶의질을향상시키는데실질적인기여를할것”이라며,환경과조경의역할이갈수록중요해지는현시점에서의단체의역할을강조했다. 전진숙국회의원은축사에서“녹지보호와조경산업이미래세대를위한환경파괴방지에핵심적인역할을할것”이라며,관련정책지원을약속했다. 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은교육기관내에서의녹지공간확장과관리강화의필요성을언급하며,“학교마다녹지조성을통해학생들의정서발달에긍정적인영향을미칠수있도록조경단체와협력할계획”이라고전했다. 강기정광주광역시장과민형배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광산구을)은영상메시지를통해호남조경연합과의협력을다짐했다. 강기정시장은“광주는도시공원조성과녹지확장계획을통해시민의삶의질을높이고있으며,이러한계획이성공적으로수행될수있도록지역조경단체와의협력을기대한다”고강조했다.기후행동의원모임일원인민형배의원은“기후위기가녹지관리에어려움을주고있는상황에서지속가능한녹지조성과조경산업발전에연합회가앞장서줄것으로기대한다”며“녹색도시와지속가능한환경을만들어가자”고당부했다. 한편총회에앞서진행된특강시간에는▲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유럽의조경식재동향’▲하재호전서울시부이사관이‘서울의공원녹지정책방향고찰’▲이재원안전일터관리원대표가‘중대재해예방통합관리의중요성’에대해소개했다. 김도균교수는유럽의정원및축제디자인사례를중심으로,자연친화적이면서도미적가치를높이는조경트렌드를소개했다.김교수는컨테이너재배와자생식물활용,생태계보전등환경변화와기후적응을고려한다양한식재및관리기법을설명하며,최소한의인간개입으로자연미를극대화하는미니멀리즘디자인과기능성및유지관리측면에서의혁신적접근방법을강조했다. 하재호전부이사관은서울시의녹지및공공복지관련조직발전과함께도시재생,하천및산등자연자원의보존과활용정책변화를짚어보았다.민선이후확충된조직구조와남산,한강종합개발,도시광장및도심캠핑장등의정책사례를통해,서울이시민복지와환경개선을동시에추구하고있음을보여줬다.강연은역사적배경과현재추진중인다양한정책사업들이서울의도시경쟁력강화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에대한심도있는논의로이어졌다. 이재원대표는중대재해처벌법을중심으로사업장에서의안전관리체계구축과법령이행의중요성을역설했다.그는재해발생시경영책임자뿐아니라관계종사자들까지형법상처벌대상이될수있음을경고하며,예방차원의체계적안전관리의필요성을강조했다.특히중소사업장도쉽게활용할수있는전문관리프로그램개발사례와산업안전보건법등관련법령준수를통한무혐의판결가능성을소개하며,기업들이보다적극적으로안전관리에나서야함을역설했다.
[기고] 농촌체류형 쉼터, 나는 별서(別墅)다
1.지방소멸,농촌소멸위기의해법 산업화이후,일자리를찾아농촌에서도시로,지방에서수도권으로이동하는인구집중현상이발생했다.노무현정부는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한인구분산정책으로2003년6월,‘국가균형발전을위한공공기관지방이전’계획을발표하고,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건설을시작했다.혁신도시의계획인구는약2만~5만명으로계획되었으며,1단계(2007~2014,이전공공기관정착단계),2단계(2015~2020,산·학·연정착단계),3단계(2021~2030,혁신확산단계)로진행되었다. 2005년6월이전대상공공기관확정,2005년8월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전담조직설치,2005년12월10개혁신도시입지선정완료,2007년4월10개혁신도시지구지정,2007년5월혁신도시개발계획수립,2007년9월혁신도시기반조성착공,2012년공공기관지방이전개시,2019년12월공공기관지방이전완료등을진행하여2025년현재,10개광역권에혁신도시가건립되었다(innocity.molit.go.kr). 한국은경제·일자리·인구등의‘수도권집중도’1위국가다.한국·일본·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등7개국이가입한‘30-50클럽’(1인당국민소득이3만달러·인구5000만명이상국가)에서한국의수도권집중화현상은유독두드러지는것으로나타났다.전국민의50.9%,일자리의58.5%역시수도권에몰려있다.이에반해미국은일자리4.9%,인구는4.7%로수도권집중도는한국의10%미만이다(김시덕,중앙일보,2024.10). 2030년혁신도시3단계가완료되면혁신도시당계획인구는최소5100명(제주서귀포)~최대5만명(광주,전남)으로혁신도시의총계획인구는최대27만3583명이다.이는2025년인구통계5168만4564명기준0.53%정도다(kosis.kr).지방및농촌소멸위기의해결과국가의균형발전을위해서는인구분산정책이모범답안이다.그러나혁신도시와같은단일사업만으로일자리의58.5%,전국민의50.7%가수도권에집중해있는인구집중문제를해결하기란불가능하다.정부주도의정주(定住)인구분산정책에서,시민의자발적참여를유도하는체류형생활인구분산정책으로인식대전환이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2025년1월24일부터농촌생활인구확산으로농촌소멸에적극대응하기위해농지(農地)에임시숙소로활용할수있는‘농촌체류형쉼터’를도입했다.이를위해내건슬로건이‘4도(都)3촌(村)’이다.주7일중4일은도시에서,3일은농촌에서생활한다는개념이다.계획대로추진된다면일상의57%는도시에서정주(定住)하고,43%는농촌에서체류하는생활인구분산효과를기대할수있다. 2.농촌체류형쉼터 ‘농촌체류형쉼터’란,농업인이아닌개인이주말등을이용하여취미생활이나여가활동으로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주말·체험영농’활동을위한임시숙소를말한다.농촌체류형쉼터의규모는33㎡까지가능하며,부속시설로데크,주차장,정화조설치가가능하다.그러나핵심은이러한가설건축물면적과부속시설을합한면적의두배이상농지를확보하여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영농활동을해야한다는것이다. 농촌체류형쉼터이전에는농막(農幕)이있었다.‘농막’이란,농작업에필요한농자재보관,수확농산물간이처리또는농작업중일시휴식을위하여설치하는임시창고로서원두막이진화한형태이다.초기에는비닐하우스에차광막(遮光幕)을덮는형태가주류였으나최근도시민의여가문화가발달하면서이동식컨테이너를개조하여농막으로이용하고있다.더나아가생활의편리성을추구하는도시민의수요와이동식주택시장의공급에따라방,화장실,거실등각종편의시설을갖춘이동식주택이소비자에게농막으로보급되었다.이로인해현행법상숙박이금지된농막에서사실상숙박행위가이루어지는문제점이드러났다.따라서불법농막을양성화하는제도개선의필요성과소비자요구에맞춘실행계획이수립되었다. 농막이전에는원두막(園頭幕)이있었다.‘원두막’이란,오이,참외,수박,호박따위를심은밭을지키기위하여밭머리에지은막(幕)이다.사각정자형태로자연스러운원목을기둥삼고,볏짚또는나무판자로지붕을덮어비와햇빛을차단해줌으로써농작물임시보관이나작업자의휴식공간기능을한다. 원두막을생각하면연상되는행위가있다.바로서리다.‘서리’는군것질을위한먹거리가많지않던시절에아이들이과수원에몰래들어가서주인몰래참외나수박등을장난스럽게훔쳐먹는행위를말한다.이때원두막에서졸고있던과수원주인이부스럭거리는소리에깨어나서‘이놈들잡아라’소리치며쫓아가는풍경,그리고품에몇개의과일을품에안고도망가는아이들모습이연상된다.이렇듯원두막,과수원,과일,주인,동네꼬마녀석들이어울려배경,소품,등장인물이되면서한편의연극,또는한컷의사진속장면으로연출되어유년시설의기억저편에자리한다.그리고일정한시간이흐른뒤,세대를달리하여추억으로자리잡는다.그리고성인이된동네꼬마녀석들은다시그장소를찾는다. 중요한문제의해결을위해서는다양한방법이모색되어야한다.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해진행한‘혁신도시사업’은정부주도의행정중심복합도시사업과연계되어정주(定住)인구유입을위한도시계획사업으로추진되었다.정부주도정책은티베트종교및민족지도자의환생을검증하듯단계적확인과정이필요하다.반면,‘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농촌소멸위기해결을위해민간주도의생활·문화환경개선사업으로농촌으로생활인구유입을목적으로한다.민간이적극참여할수있는정책은불사조의빠른성장,운반,치유력같은세부적인실행계획및프로그램이필요하다. 새롭게추진되고있는‘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건축물의규모,부속시설,농지면적등기본적인틀은갖추었으나,세부실행프로그램이필요하다.검증된정체성과추동력,시민의능동적참여를이끌수있는프로그램등을갖춘대안을모색하던중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를주목하게되었다. 3.별서논담(別墅論談) 조선시대에는별서(別墅)가있었다.‘별서’의한자를직역(直譯)하면,따로떨어지다_별(別),농막_서(墅)로서‘따로떨어져있는농막’을의미하며,의역(意譯)하면‘선비들이세속을떠나자연에귀의하여은거생활을하기위한곳으로,본가(本家)에서떨어진산수가빼어난장소에서지어진별저(別邸)’를말한다.별서는단순히건축물을지칭하는것이아닌,정원(庭苑)그리고주변자연경관을포함한다.대표적인별서로는담양소쇄원,보길도부용동정원,강진백운동원림을들수있다. 별서의주요건축물로는정(亭),누(樓),각(閣),대(臺),사(榭),당(堂),헌(軒)등이있다.채소를심은곳을포(圃)라하고,과실수를심은곳을원(園)이라하고,새와짐승을기르는곳을유(囿)라고한다.또담장이있는것을원(園)이라하고,담장이없는것을유(囿)라고도했다.조선시대에는정원(庭園)이라는용어와더불어정원(庭苑),원유(園囿),원림(園林)등의용어도많이사용하였는데,이는담장안의정원뿐아니라,담장밖의자연경관까지확대하여정원으로생각한것을잘보여준다.정원을가꾸는사람은‘동산바치’라불렸다. 소쇄원(瀟灑園)의조영자인양산보(1503~1557)는당쟁으로스승조광조가사사(賜死)되자관직을그만두고고향인전라남도담양으로내려와소쇄원을짓고은거하며문인들과교류하였다.소쇄(瀟灑)의의미는‘깨끗하고시원함’을의미하며,양산보는이별서의주인이라는의미로자신을‘소쇄옹’(瀟灑翁)이라하였다.주요건축물로는광풍각,제월당,대봉대,고암정사등이있다.광풍(光風)과제월(霽月)은북송의시인이쓴글에서인용되었는데,주돈이(周敦頤)의인품이심히고명하며마음결이시원하고깨끗함이마치‘맑은날의바람(光風)과비갠뒤의달(霽月)과같다’라는글에서인용되었다.제월당은주인이거처하며조용히독서하던곳이었다.광풍각은사랑방역할을하는공간으로문인들과교류하며차를마시며,학문을논하고,계류를흐르는청량한물소리를들으며정원을감상하던장소다. ‘소쇄원48영’은1548년에김인후가지은오언절구시(詩)다.20자의한자로구성되어소쇄원의내원(內苑)을표현한다.그중제2영(詠)‘침계문방(枕溪文房)’은광풍각을소재로한것으로‘머리맡에서개울물소리를들을수있는선비의방’이라는뜻이다. 부용동정원(芙蓉洞庭苑)의조영자인윤선도(1587~1671)는조선시대문인이다.병자호란때삼전도에서인조가청나라에항복하자조상으로부터물려받은유산으로보길도에별서를짓고생활하며‘어부사시사’등문학작품을남겼다.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는1651년윤선도(尹善道)가자신을어부에비견하여보길도(甫吉島)를배경으로지은40수의단가(短歌)로,‘고산유고(孤山遺稿)’에실려전한다. 정원은크게세구역으로구성되어있는데,거처하는살림집이있는낙서재(樂書齋)주변,휴식과독서를위해건너편산허리의바위위에집을마련한동천석실(洞天石室)주변,그리고동리입구의세연정(洗然亭)주변이다.낙서재는서실(書室)을갖춘살림집으로북향하고있으며,옆으로낭음계(朗吟溪)라는작은시내가흐르고,낭음계의양편에곡수당(曲水堂)과무민당(無憫堂)의두건물을지었다.이두건물의곁에는넓고네모진연못이있다. 동천석실(洞天石室)은중국도교(道敎)에서‘신선이산다는곳’이란의미인‘동천복지(洞天福地)’를따라서이름지어진곳으로이지역에서가장높은곳이다.세연정부근은이정원에서가장공들여꾸민곳으로,해변에바로인접한동구(洞口)에인공으로물길을조성하면서연못들을만들고정자와대(臺)를지어경관을즐기도록하였다.연못은곡지(曲池)와방지(方池)로구성되는데동구를흐르는내를돌로된보로막아만든곡지에는큰바위들을점점이노출했으며,방지에는한쪽에네모난섬을만들고그섬에소나무한그루를심어놓았다.방지의동쪽물가에는돌로된네모진단두개를나란히꾸며놓았는데,이곳은무희가춤을추고악사가풍악을울리던자리다(encykorea.aks.ac.kr). 백운동원림(白雲洞園林)은처사이담로(1627~1701)가조성한별서이다.‘처사’란벼슬을하지않고초야(草野)에묻혀사는선비를말한다.백운동원림은후손들에의해계승되었고,특히백운첩에는다산정약용의‘백운동12경’시(詩)와초의선사가그린‘백운동도(白雲洞圖)’가있어당시의모습을짐작할수있다.또한월출산을배경으로원림을조영한문헌자료가다수확인되고,유상곡수(流觴曲水)시설도입과수목식재등경관처리기법이우수하며,백운동12경의구성요소가잘남아있다.예로부터많은선비와문인들이원림의경관을예찬한옛시문과그림들이현재까지잘남아있어조경사적가치가탁월하며,이담로의6대손인이시헌이정약용,초의선사와교류하며차를만들고즐긴기록등이남아있어국내차문화의산실로서가치를더하고있다.정약용은백운동원림에반해초의선사에게그림을그리게하고옥판봉·산다경(山茶徑)·백매오(百梅塢)등아름다운경치12개를칭송하는시를지었다.다산과초의선사가남긴작품은‘백운첩’에전하며,이시헌은선대문집·행록·필묵을엮은‘백운세수첩(白雲世手帖)’을만들었다. 우리나라3대별서의사례를살펴서이용자의행태를분석한결과,집짓고,정원가꾸고,농사짓고,밥짓고,글읽고,시쓰고,그림그리고,노래부르고,춤추고,술마시고,음악듣고,차마시는등의유유자적한생활을확인할수있었다. 4.농촌체류형쉼터,‘별서_1621’ ‘별서(別墅)’는16세기이후,선비,처사,문인들이자발적으로귀향(歸鄕)하여자연과더불어문학(文),역사(史),철학(哲)을논하면서시(詩),서(書),화(畵)를짓고음주(飮酒)·가무(歌舞)와다도(茶道)를즐겼던공간이다.이후,후손들에의해대를이어유지,보완되며수백년을지나21세기현재에이르고있다. 1970년대이후산업화과정중1차산업(농·산·어촌생산물)중심에서2차산업(제조업)중심으로변화되는과정에농촌인구가대거일자리를찾아도시및수도권으로이동했다.또한도시에집중된사람들을대상으로3차산업(서비스업)이발달하면서인구의수도권및도시의집중현상은더욱고착화되었다.이로인해주택,환경,교육,교통문제등이심화되어혁신적인인구분산정책도입이요구되었다.주된원인이된일자리의분산정책이선행되지않고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수없다는결론에도달하자정부는‘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조성이라는극단적인처방을내놓는다.그러나수십년간안정화된수도권기반시설의편리성으로인해,일시적으로지방에머물다가주중또는근무하는동안만머물러있고,주말또는이직기회가되면도시나수도권으로직장을옮기려는현상이반복되어실효를거두지못하는실정이다. 문제해결의핵심은‘제도’나‘정책’에있지않다.시민의‘자발성’에있다.4차산업(지식산업)발달,자동차보급,도로및대중교통의확충으로농촌,산촌,어촌을향해떠나는5차산업(레저·휴양문화)이발달하면서,원산지에서1차생산,2차제조,3차판매및서비스가융·복합되어이루어지는6차산업이발달하고있다.이로써자발적생활공간이동이라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만한경제,사회,문화적환경이조성되었다.정교한제도,정책,프로그램이수반되어야한다.성별,연령대,직업군,구성원,주거형태,교통수단등을고려하여자발적참여가가능한정주(定住),생활(生活),문화(文化)환경을조성해야한다. ‘별서’는16세기당시이미6차산업거점이었다.농(農)·림(林)·수산물(水産物)을생산,수확,가공하여,전국에서찾아오는시인(詩人)묵객(墨客)들에게5차산업서비스를제공했던현대판6차산업의중심공간이었다.21세기‘농촌체류형쉼터’가추구해야할방향이다.주인이머무는공간,손님맞이공간,생산,가공,휴양시설등을갖춘커뮤니티공간을조성해야한다.이웃과함께생활하며문화를공유하는자연속의정원(庭苑)이자문화경관(文化景觀)으로자리잡아야한다. ‘별서_1621’은농촌체류형쉼터의본캐(本character)다.16세기한국정원문화의21세기‘환생(還生)’이자‘부활(復活)’이다.‘별서_1622’,‘별서_1623’,‘별서_1624’,‘별서_1625’…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의미래다. 박경복/가든프로젝트대표
‘보이지 않는 조경’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보이는 인사이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제7회젊은조경가원종호의조경에대한철학과이야기를들어보는토크쇼가열렸다. 지난19일월간환경과조경은서울서초구그룹한빌딩2층환경과조경에서‘제7회젊은조경가상’수상자원종호JWL소장을초청해‘보이지않는조경’을주제로강연및토크쇼를개최했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젊은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월간환경과조경이2018년부터제정·운영하고있다.환경과조경은지난해12월시상식을진행한후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조경가원종호특집’으로그의이야기를실었다.그뒷이야기를들어보는자리로이날토크쇼가마련됐다. 원종호JWL소장은서울대학교에서조경을공부하고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와현대건설에서다양한조경프로젝트를수행하며설계와실무를경험했다.2017년부터는JWL에서활동하며완성도높은여러공간을만들고있다.최근작으로는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와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이있다. 원종호는‘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원래그자리에있었던것같은’섬세한디자인철학을추구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 토크쇼는1부와2부로나뉘어진행됐으며누구나자유롭게시청할수있도록유튜브로온라인생중계됐다. 행사는사회를맡은남기준환경과조경편집장의인사말로막을열었다.남편집장은본격적인시작에앞서올해1월호특집속원종호의에세이한구절을읽었다.“내가추구하는조경은심심하다는평을많이듣는다.다른조경가의작업에비해명확하게드러나는조형이나개념이없다고도한다.역설적이지만이러한설계의비가시성은내가가고있는,가고자하는조경설계의방향이다.이를달리표현하면,‘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등의어휘로말할수있다”는문장으로이번토크쇼제목에관해설명을보탰다. 다음으로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의인사말이이어졌다.박명권발행인은현장과온라인청중에감사를표하며“지금까지선정된아홉분의수상자모두조경계에새로운비전을제시하고계속해서활약하고있다,젊은조경가상을통해한국조경의위상을세계에알리는데기여할수있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오늘토크쇼를통해젊은조경가원종호의발자취와작품세계를들여다보고앞으로더욱큰활약을기대하겠다”며순서를마쳤다. 1부는원종호소장의강연으로채워졌다.약40분가량그가추구하는방향의작업을위해어떠한노력을해왔는지들을수있었다.원소장은JWL의작업내용을기반으로다섯가지지향점을풀이했다.주요키워드는▲직관적이고단순한개념과배치▲사소한생각과조형의가능성▲크래프트디테일▲관습과타성에저항하기▲팀워크와협업의힘이었다.그는닫는말로“‘우리가하는조경이결국무엇인가?’를생각했을때‘도시의공공성확대에기여’,‘생태적으로건강한도시에의기여’,‘부동산의가치상승’이라는세가지측면으로조경프로젝트가귀결된다,제가하는일은이러한목표를위한수단이라고할수있다”고밝혔다. 2부에는‘원종호에게물어봐’라는제목이붙었다.진행측은토크쇼를문답형식으로전개하기위해SNS를통한사전질문을받았다.시청자또한채팅창을통해실시간으로궁금한점을묻고,이중질문이선정된5명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와‘한국조경50년을읽는열다섯가지시선’을선물하는이벤트도준비했다. 꾸려진질문들을남기준편집장과김모아기자가묻고원종호소장이답했다.주로원종호조경가의작업방식과일을하는동력에대한물음이많았다.조경가로서‘가장도움이된것’,‘가장뿌듯했던경험’,‘가장먼저고려하는점’등에대한대답으로‘질투’,‘내가만든공간이세상에태어났을때’,‘사람’이라고말했다.“좋은공간을만들기위해이것까지해봤다면?”라는질문에는“감리가중요하다고생각해서디자인감리계약을위해노력한다.그리고나무를키운다.생각하는나무의모양을나중에공간에적용해보기위해30그루정도의나무를키우고있다”고고백했다. 원소장은조경을꿈꾸는학생들에게들려주고싶은얘기로“조경은천재가하는분야가아니다.뻔한말이지만기본적으로좋아하는마음과열정이있다면노력하면다할수있다.이일을해서즐겁다면재능여부를판단하며움츠러들지않았으면좋겠다”며위로를전하기도했다.기후변화에관한질문에는“정말피부로느끼는일이다.식물학에서배웠던개화시기등이하나도안맞는다.기존에우리가갖고있던지식이쓸모없어지는시기가올수도있다”며“교과서가바뀌어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도든다.기후문제는상당히중요하다”고강조했다. 끝으로“제가이자리에서여러분께말씀드리는것이상당히부끄럽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렇게좋은상과기회를주신점너무나도감사하게생각한다.앞으로도더열심히하라는의미로해석하겠다”며“제가가진제캐릭터와성격에맞춰서앞으로설계를하는분들과설계를할학생들한테나아갈길을보여주는사람이되고싶다.여러캐릭터의사람이많을수록사회가건강해질테니저는저만의캐릭터로제갈길을잘가보겠다.감사하다”고인사했다.
유연송 조경수협회장 취임, “조경수 산업 현대화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수협회가조경수산업의현대화와디지털기술도입,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등을추진한다. 한국조경수협회는19일대전계룡스파텔에서제59차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개최했다.이번총회는전국16개지회대의원및관계자200여명이참석한가운데진행됐으며,조경수산업발전과도시녹화를위한다양한논의가이뤄졌다. 이날행사에서는제33대윤수근회장이이임하고,제34대유연송회장이공식취임했다.윤수근전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적인성장과협회의발전을위해헌신했던지난2년간의시간이뜻깊었다”며,“새롭게출범하는34대집행부가협회를더욱발전시켜주길바란다”고이임사를전했다. 한국조경수협회의새로운장을여는이번이취임식에서유연송신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실천과제를제시했다.유회장은우선산업의현대화를추진하며디지털기술을적극적으로도입하겠다고밝혔다.이는정보기술의활용을통해조경수관리및유통과정의효율성을높이고,더넓은시장에접근할수있는기회를마련하기위함이다. 또한유회장은환경변화에적응하는조경수의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에힘쓸것을강조했다.기후변화에따른영향을최소화하고,생태계보호를위해국내외전문가들과의협력을모색할계획이다.이와함께협회회원들의역량강화를위한교육프로그램을확대하고,신기술교육을정기적으로실시해산업전반의전문성을높이는데집중할예정이다. 유회장은“조경수산업이직면한도전을기회로전환하고,모든회원이혜택을받을수있는산업생태계를만들기위해노력할것”이라며,“협회의모든자원을동원해회원들의성장과함께산업발전을이끌어갈것”이라고포부를밝혔다. 이날행사에는이미라산림청차장을비롯해최무열한국임업진흥원장,박정희한국임업인총연합회회장,옥승엽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회장,이경구개군농협조합장등관계기관인사들이참석해축사를했다. 이미라산림청차장은“조경수산업이기후변화대응과도시녹화에서중요한역할을한다”며,“산림청에서도조경수산업발전을위한정책적지원을아끼지않겠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우수지회및모범농장에대한표창수여도진행됐다.모범농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강정수녹지원대표와안신아남농원대표가수상했으며,산림청장상은이진효맹춘농원대표와최윤주삼미조경의대표가수상했다.송인자협회전북동부지회장(호성조경대표)은협회장표창을받았고,우수지회표창에서는광주·전남서부지회가최우수상,경기지회가우수상,충남서부지회가장려상을수상했다. 또한협회는대학생및고등학생8명에게총1150만원의장학금을전달했다. 이취임식에서는협회기전달식이진행되며,새로운집행부의출범을공식화하고조경수가격고시제도정비,조경수컨테이너재배활성화,국비지원사업확대등의정책추진계획등이논의됐다. 마지막으로협회운영기금으로유연송회장이500만원을기탁했으며,김규열·이강백고문도각각100만원을기부하며협회발전을위한기여를이어갔다.
서울 초록길, 2000㎞ 달성 코앞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전역을연결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가총연장2000㎞달성을눈앞에두고있다. 서울시는숲길부터하천변,가로정원에이르기까지단절된녹지를연결하고새로운녹지를지속적으로확장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를통해올해초록길총연장이2,000㎞를넘어설것이라고13일밝혔다. 2022년에시작된이프로젝트는서울의녹지소외지역을해결하기위해서울전역의숲,공원,정원,녹지를선형길로연결하여5분거리내에초록을만날수있도록설계됐다.이는도심생태회복에기여함은물론,도시미관개선과보행자편의를증진시키는등다방면에서의효과를목표로하고있다. 지난해동작구국사봉과상도공원을연결하는단절된녹지축연결사업을비롯해총12개유형의사업을통해71.21㎞의녹지가추가로연결됐다.이중에는북한산체험형숲속쉼터조성사업같은여가공간확대프로젝트도포함되어,강북구수유동북한산자락에3㎞,5만㎡규모의체험형쉼터가조성됐다. 하천생태복원및녹화사업을통해강동구고덕천의제방사면을건강한생태계로복원하고,영등포구여의대방로에는정원형띠녹지를조성해가로수의생육환경을개선했다.또한왕십리역대합실유휴공간에는지하숲길인‘서울아래숲길’이조성되어지하철이용객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고있다. 올해에는총165개사업을통해추가로75.58㎞의녹지를조성할계획이며,이미조성된1777㎞의초록길과함께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로연결하는꿈을계속해서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서울초록길프로젝트는단순한정원조성을넘어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네트워크로연결함으로써,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증진은물론,미세먼지저감과도시열섬현상등기후변화대응에도기여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며,“2000㎞달성후에도초록길개념을모든민·관사업에반영되게하여정원이일상이되고,일상이정원이되는정원도시서울이될수있도록꾸준히정원을조성해나가겠다”고말했다.
[락앤피플]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 “한국 조경의 새로운 50년을 설계합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공원은단순히나무와풀을심어놓은휴식공간이아닙니다.공원은도시의폐와같으며,사람들에게쉼터를제공하는동시에환경을정화하고생태계를회복시키는중요한공간입니다…공원이잘설계되면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도시민의정신적,사회적건강을증진시키는매개체가됩니다.”_JTBC‘차이나는클라스-위대한질문’제1회(2023년11월18일) 배정한한국조경학회신임회장(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의이말은공원이단순한휴식처의역할을넘어서는깊은가치를지니고있음을잘보여준다.공원은조경의실질적인결과물이자자연과인간이교감하는플랫폼으로,단순히미적즐거움을제공하는것을넘어사회적,환경적역할을담당하고있다.이를통해공원은현대도시에서환경적균형을유지하고,공동체의연결을강화하며,시민들의삶에큰영향을미치는중요한존재로자리잡고있음을알수있다. 조경학이한국에서학문적분야로자리잡은지도어느덧50년이넘었다.배정한회장은조경학을단순히환경을꾸미는기술적영역으로보는것을넘어,환경문제를해결하고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중요한학문으로정의했다.조경학은1970년대본격적으로학문적틀을갖추기시작했으며,도시화와환경문제해결이라는시대적요구에따라빠르게성장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과전문직으로서의위상은여전히도전과제에직면해있다.이에지난1월1일제27대한국조경학회회장으로취임한배정한교수는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설계하기위해학문의내실을강화하고전문성을확립하는것을임기내주요목표로삼았다.그는도시,경관,환경,문화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조경학의새로운좌표를마련하고,학문적·교육적기반을강화하며체계적인아카이브프로젝트를추진하겠다는계획이다. 배회장은학회의핵심사업으로조경교육혁신,조경지식과이론의소통강화,한국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를제시했다.그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외형적으로는성장했지만,이제는내실을다지고전문성을확립해야할시점”이라고강조했다. 배회장은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을강화하고전문직으로서의위상을확립하기위해전국대학의조경교육현황을조사하고해외사례를분석하며교육체계를재정비할예정이다.그는“조경교육의방향성과학문적체계정립을최우선과제로삼겠다”며,최소한의공통교육기준확립이시급하다고밝혔다. 현재조경학과마다교육내용과교과구성이상이한현실을지적하며,“인증받은대학에서교육받고실무경력을쌓은사람이자격시험을통해조경사로등록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기존의조경기사와기술사중심의자격체계가설계중심의조경실무를충분히반영하지못하고있다는점도문제로지적했다. 이에따라학회는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를학계와업계의협력을바탕으로추진할계획이다.이를위한기초작업은가칭‘조경교육혁신위원회’와‘설계교육네트워크’를통해진행된다.그는“조경교육인증제와자격제도는상호연계되어야하며,이를통해조경분야의학문성과실무역량이조화를이룰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배회장은학술연구활성화를위해매월온·오프라인학술세미나,북토크,이론워크숍등을개최하며,주요의제로는기후변화,회복탄력성,인류세와비인간,공간정의,공원혁신,국토경관,도시경관재생,공원도시,정원도시등이포함된다고밝혔다. 특히4월학술대회에서는‘다시정원을읽다’라는주제로대형세미나를기획해정원열풍과도시정원정책을비판적으로검토하고토론할예정이다.이를통해조경의현재위치를진단하고연구자와실무자의소통을강화하겠다는계획이다. 그는또한“신진연구자네트워크를확장하고,젊은연구자들이적극적으로참여할수있는다양한학술행사를마련하겠다”며,조경학의동시대적의제를생산하고탐구하는데학회가중요한역할을할것임을강조했다. 조경분야의역사와자료를체계적으로기록하고보존하기위한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도본격적으로추진된다.이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쌓아온연구,작품,인물에대한기록을체계적으로목록화하고활용기반을마련하는작업이다. 배회장은“1세대조경가와학자들의구술기록시리즈를포함해작품,연구,교육성과등을아카이빙해한국조경의역사를축적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이를위해외부펀딩과학회내부자원을활용하여체계적이고장기적인사업을추진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배회장은지난50년간한국조경이개발시대의경제성장에힘입어외형적으로확장했지만,이제는내실강화와전문성확립이필요한시점이라고강조했다.그는“교육,학술,실무가톱니바퀴처럼맞물리는체계적인시스템을만들어야한다”며,이를통해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분야로자리잡아야한다고말했다. 끝으로배회장은“소박하고다정한학술포럼부터대형심포지엄까지다양한학술활동을통해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위한초석을다지겠다”며,“많은응원과격려,때로는생산적인비판을보내주길바란다.즐거운참여와열린소통을통해,함께한국조경과조경학의내일을디자인하자”고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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