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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탄소 흡수와 도시 생물 다양성 확보를 위한 공원녹지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가운데, 국내 첫 국가공원으로 조성되는 용산공원이 그 모델로서 중요하게 거론되며 미래가 아닌 현재 관점에서 챙기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조경학회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지난 2일 코리아나 호텔에서 ‘탄소중립 시대를 위한 미래공원 비전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탄소중립 기술·정책 등을 반영해 향후 3기 신도시 등 공원의 미래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역사성, 상징성, 장소성, 전 국민 관심도, 파급효과 등을 감안해 국내 첫 국가공원으로 조성되는 ‘용산공원’을 논의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강오 임업진흥원 원장의 ‘탄소중립과 도시공원의 ESG전략-그린에 그린을 더하다’ ▲Adrian Geuze(용산공원 설계자)의 ‘Yongsan Park: Healing’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의 ‘용산공원, 전망과 과제’ ▲김현무 사이트랩 대표(3기 신도시 MP위원)의 ‘탄소중립시대 미래도시 오픈스페이스의 역할과 과제’ 순으로 주제 발표가 각각 진행됐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은 조경진 한국조경학회장이 좌장을 맡아, ▲김현수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 ▲이제선 한국도시설계학회장 ▲주신하 한국경관학회장 ▲정수미 LH 도시경관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신경철 LH스마트도시 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ESG 경영의 환경분야에서 화두는 탄소저감 및 탄소중립이지만, 사실 어떤 분야에서도 도시를 설계하고 계획하는데 있어 가이드라인을 반영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포럼을 계기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탄소중립과 미래 도시공원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정복 국회위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올해부터 정부도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효율화,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 물관리 등 다양한 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국회에서도 ‘탄소중립기본법안’을 발의하는 등 탄소중립 사회로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탄소중립이라는 중대한 과제 속 공원과 녹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해법이 심도 깊게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강오 원장은 발표를 통해 공원녹지와 그린인프라 등을 통해 탄소저감 및 흡수량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전했으며, Adriaan Geuze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공원의 의미와 용산공원의 접근 방향, 전략 방안 등을 설명했다. 배정한 교수와 김현무 대표는 탄소중립 시대 미래도시 오픈스페이스의 역할과 과제 등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 특히 배 교수는 용산공원의 창의적인 실시계획 및 설계발주 방식,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조직 구축 등 10+과제 등을 제시하며, LH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토론에서 김현수 회장은 “도시분야에서도 공원녹지에 대한 문제가 활발하다. 특히 미집행공원 관리 등 공원녹지기본계획도 수립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15분 도시라는 것이 막연한 어젠다가 아닌 도시계획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어, 앞으로는 탄소를 흡수하고 생물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미래의 공원녹지 과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용산공원이 온전한 공원이 되기 위해서는 주변 지역이 관리가 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뉴욕 센트럴파크를 벤치마킹하고 있지만, 그 주변은 조망가치를 독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와 반대로 우리나라는 시와 국가가 거버넌스를 구축해 주변지역과 용산공원의 가치를 보호하고, 용산구민과 서울시민을 위한 공원이 아닌 모든 시민이 누릴 수 있는 접근성이 높은 공원이 돼야 한다”며 “공원이 다른 용도로 전환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선 회장은 “앞으로 만들어질 도시는 차량보다는 친환경 교통수단이 많이 이용될 것이다. 이런 수단들이 움직이는 곳에는 무엇이 있어야 할까 생각해 보면 그것은 분명히 ‘그린’”이라며 “도로의 면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선적인 녹지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최근 도시 조성에 참여하고 있는데, 소생활권별로 띠녹지를 두르고 있다. 초반에는 탄소중립을 거창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녹지와 공원을 통해서 사람들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학회들이 탄소중립에 대한 교육과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대 도시인들의 행동을 바꿔가는 노력은 조경학회에서 앞장서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신하 회장은 “탄소중립과 관련한 오늘의 내용은 인식의 단계를 전환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와 관련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행동하는 부분에서 구체적인 지표, 연구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더불어 용산공원과 관련해 “용산공원은 계획, 역사 등 여러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크기와 위치인 것 같다. 위치적인 측면에서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를 볼 수 있는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경관적인 측면에서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일부 개방된 용산공원의 장교숙소처럼 SNS 홍보와 공간투어 등을 진행하는 등 앞으로 경관적 탐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제공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용산공원을 미래공원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미래는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미래공원이라고 말하는 순간 언제든 미룰 수 있는 대상이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 미래공원이 되지 않도록 현재의 것을 잘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수미 단장은 “국토부에서 사업시행자로 LH를 지정했지만, 굉장히 제한적인 부분이 많아 내용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3기 신도시 추진하면서 1·2기 신도시와는 어떻게 다르게 추진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3기 신도시는 크게 바라봤을 때 전부 하천을 끼고 있어 선형의 녹지부분을 적극적으로 수변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조경, 토목, 도시계획을 같이 융합해 진행하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도 옆에 띠녹지, 가로 형태의 녹지들이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완충녹지를 확장해 산책로를 내는 등 보행환경을 향상시키고 순환시키는 공간으로 추진하겠다”며 “도시 전체에서 어디로 나가든 공원을 만날 수 있도록 탄소중립에 앞장서는 도시를 만들고, 용산공원이 세계적인 공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경진 회장은 “이번 포럼은 정치권, 정부, 학회 회원, LH에게 전하는 메시지로서, 오늘 발표된 내용이 온전히 실현됐으면 좋겠다. 특히 용산공원 조성계획을 약속한 대로 추진하고, 실현한다는 약속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에만 있는 용산공원 특별법처럼 부산이나 지방 등도 국가공원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있는데, 다음 정부에서는 실현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 LH에서도 섬세한 계획이 필요한 조경에 힘을 실어주고, 탄소중립, 기후위기와 관련해 여러 부처 전문가들과 소통·협력하는 다양한 자리를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더 좋은 공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법·제도적 한계를 뛰어넘는 고민이 필요하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우선적으로 실험 모델을 가져왔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 국민의힘 용산당협·부동산특위는 오는 3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용산개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용산정비창 부지 활용, 용산공원 조성 등 용산 개발의 주요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헌승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의 현장 축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영상 축사가 있을 예정이다. 박희영 국민의힘 용산당협·부동산특위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승현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이 ‘일본에서의 도심 개발 전략 및 시사점’을 ▲최민성 한국도시부동산학회 부회장이 ‘미국과 유럽에서의 도심 복합개발 사례와 시사점’을 ▲배정한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가 ‘용산공원 계획과 조성의 과정, 방향, 과제’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주제 발표 이후에는 한국도시부동산학회장인 이명훈 한양대 도시대학원장을 좌장으로 ▲강정철 한국철도공사 용산사업단 처장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오장환 서울시 도시계획국 전략계획과장 ▲오천진 용산구 의원 ▲이주일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로 인해 사전에 예약된 사람에 한해 참석이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기후변화 대응 전략으로 제시되는 압축도시 조성에 있어 공원녹지의 개념을 보다 폭넓게 받아들이고 적용하는 게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조경학회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는 지난 29일 LH 경기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기후변화 대응 및 압축도시 구현을 위한 공원녹지 복합화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범현 성결대학교 교수의 ‘압축도시 실현을 위한 수변공간의 활성화 및 입체적 이용’ ▲김현 단국대학교 교수(한국조경학회 부회장)의 ‘생활밀착형 공원녹지 확대를 위한 가로수 띠녹지 구현방안’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는 허재완 수원시정연구원 이사장(중앙대학교 명예교수)을 좌장으로 ▲맹지연 환경운동연합 자연생태위원 ▲김병완 서울시 조경관리팀장 ▲최재군 수원시 영통구 녹지공원과장 ▲최희선 한국환경연구원 환경계획연구실장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번 포럼은 도시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핵심 역할을 하는 가로수(띠녹지)와 하천을 중심으로 공원녹지의 확보 방안에 대해 살펴보고, 이동의 필요성이 적은 압축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압축도시란 도시 내부의 고밀복합개발을 통해 토지이용의 효율성과 자연환경의 보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도시 모델을 말한다. 김현수 대한국토·도시계획확회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도심에 압축도시를 확대하자는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자동차 이동을 줄이고, 철도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며 “기존 도로와 하천을 활용해 산과 나무 등을 연결하는 연결녹지가 도심에서 추가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토론에서 윤은주 연구원은 “사람들이 사는 주거환경에서 거점이 되고 규모 있는 공간에 그린인프라가 확보돼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며 “가로수 네트워크 등 연결·접근성 측면에서 본다면 ‘어디를 연결시킬 것인가’, ‘어디서 어느 지점에서 연결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사각지대에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원녹지법이나 개발계획사업별로 공원녹지율을 평가하는 데 있어 다양한 형태의 그린인프라는 인정되지 않는다. 단순히 개발 내 비율을 정하고 있지만, 공원과의 접근성이라든지 조경지역과의 연결성은 아직은 실제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접근성, 연결성 등이 충분히 포함돼 있는 법-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희선 연구원은 “도시는 수목이 생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 도시 안에서의 식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식재 모델, 기법 등을 파악하고, 적합한 수종들을 찾아서 식재하는 등 총체적으로 점검한 내용을 지침에 담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탄소중립기본법 안에 기후대응기금이 들어가 있는데, 공원녹지가 탄소의 흡수원이기 때문에 기후대응기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범현 교수가 발표한 수변공간과 관련해 “기후변화 시대에 수변공간은 굉장히 중요하다. 생태적인 보전 지역에 있는 우리나라만의 가치를 가지면서 수변공간을 개발할 수 있는 충분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며 “환경부에서도 하천과 녹지를 다루는 과가 다른데, 녹지와 하천을 보면 연결이 필요한 부분이 단절돼 있는 경우가 많다. 연결성, 공감대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완 팀장은 “시에서 2~3년 전부터 매년 50~60억 정도를 투입해 단순한 식재 개념의 띠녹지가 아닌 정원의 개념으로 개선해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겨울이라는 계절적 측면에서 보면 대부분 염화칼슘이 섞인 눈을 띠녹지와 도랑으로 보내고 있어, 식재된 식물이 살아남고 있지 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부분에서는 시민 캠페인 등을 추진해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경진 학회장은 “공원, 녹지, 숲을 늘려가는 건 앞으로 지속되는 과제다. 최근 바이든 정부에서 인프라 확충 예산을 1700조로 설정했는데, 미국의 공원전문가들 사이에서 공원도 인프라스트럭처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공원녹지의 개념을 넓혀, 도시 지역 계획에 여러 분야가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린인프라를 통합적으로 봤을 때 하천과 녹지 등 접근하기 쉬운 장소로 여러 공원과 녹지를 연결해 주는 것들의 개념 자체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그중 하나가 띠녹지가 될 수도 있는데, 단순한 띠녹지의 개념을 넘어서 초화류 정원 등 다양한 모습으로 수용할 수 있는 녹지로 변신한다면, 시대적인 니즈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 법 제도적인 내용이 뒷받침돼야 할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기록원은 오는 12월 2일부터 3일까지 서울기록원 5층 컨퍼런스룸에서 ‘서울시 공원기록과 용산기지 공원화 사업과 관련한 아카이브’를 주제로 ‘제1회 기록 카탈로그 세미나’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한다. 2019년부터 3년간 ‘도시계획’, ‘교통’, ‘건설’ 등 주요 시정 분야별로 기록을 정리해온 서울기록원은 올해 ‘공원’ 분야 기록을 정리하고 기술한 성과를 소개한다. 1일차는 ‘서울시 공원 기록의 정리와 활용’을 주제로 4개의 발표가 진행된다. 도시경관연구회 BoLA가 서울시 보유 공원 기록을 조사하고 분석한 성과와 향후 공원 아카이브의 미래에 대해 발표한다. 2일차는 ‘용산공원 아카이브, 용산기지의 공원화’를 주제로 서울기록원과 도시계획국이 함께 관련 기록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공유한다. 서울시의 담당자와 분야 전문가들이 용산공원 아카이브의 전망을 함께 토론한다. 올해 공원 기록 정리·기술은 서울시 담당부서와 협업 등 업무 담당자 및 아카이브 전문가와 함께 서울시 공공 기록물 현황과 향후 관리 방향을 검토해 본 사례로 의미가 깊다는 것이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기록원은 푸른도시국과 동부공원녹지사업소, 도시계획국 전략계획과의 적극적인 협조로 부서 보유 기록의 현황 조사를 진행할 수 있었고, 아카이브 관련 전문가들의 입장에서 본 향후 기록물 관리와 분류 체계 구축 등에 대한 방향을 설정해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서울기록원은 기록의 생산부서, 분야 전문가 집단과의 협업을 통한 기록 카탈로깅을 이어갈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기존에 구축한 분야별 카탈로그를 보완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록 콘텐츠 개발을 추진해, 이용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을 찾고, 활용할 수 있도록 주력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록에 담긴 내용과 맥락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록을 생산한 부서와 그 분야 전문가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서울기록원을 아카이브로, 담당 부서와 전문가 집단과의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온·오프라인 참여 신청은 서울기록원 홈페이지 공지에 첨부된 링크를 통해 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환경연구원(KEI)은 오는 12월 2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 19층 아이비홀(IVY)에서 ‘기후위기시대, 기후정의 실현과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 방안 마련’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IPCC(2021) 제6차 보고서에 따르면 1850~1900년 대비 2011~2020년 지구의 지표면 온도가 1.09℃ 상승, 전 지구 평균 해수면은 0.20m 상승했다. 이는 2018년 발표한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의 수치보다 더 상승한 것으로, 현재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유지한다면 2021~2040년 중에 파리협정의 목표인 1.5℃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파리협정에 따라 당사국은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이행할 의무를 지니게 됐다. EU, 스웨덴,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국제사회의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 10월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목표를 이행하기 위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안’이 올해 8월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9월 24일 공포되기도 했다. 이번 세미나는 기후정의 실현과 탄소중립 사회로 이행하기 위한 입법 및 정책 개선방안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논의하고, 기후위기 및 탄소중립 정책의 현안 진단 및 향후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마련된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민정 성공회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위원의 ‘기후위기와 정의로운 전환(가제)’ ▲정명희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의 ‘생태계 복원과 보전을 위한 방안 마련(가제)’ ▲조길예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대표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먹거리 체계 관련(가제)’ ▲이정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의 ‘탄소중립 기본법에 대한 검토와 평가(가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지정토론자로는 ▲홍혜란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 ▲황인철 녹색연합 기후행동 팀장 ▲최진우 환경생태 연구활동가 ▲홍성환 동물해방물결 활동가 ▲김익수 환경일보 대표 ▲박태현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창신 법무법인 강남 변호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는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동자아트홀에서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는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의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안(2차)’에 대한 설명과 지정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지정토론자로는 ▲김한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명예교수(좌장) ▲강대양 서울시 도심전략사업팀장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김영석 건국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조담빈 국민참여단 청년 코디네이터가 참여할 예정이다.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에는 ▲종합적인 기본구상 및 추진전략 ▲토지이용·교통·경관·환경 등의 기본적인 정책방향 ▲역사·문화·복합시설 등의 또는 설치의 기본방향 ▲재원조달의 기본방향 ▲용산공원조성계획 및 복합시설조성계획의 수립 방향에 관한 사항 ▲용산공원정비구역의 면적에 관한 사항 ▲그 밖의 용산정비구역을 효율적으로 조성하고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이 담긴다. 공청회는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돼 온라인상에서도 발표와 토론을 들으면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유튜브 채널은 ‘국토교통부’ 또는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을 검색해서 들어갈 수 있다. 이외에도 의견을 제시하고자 하는 사람은 국토부 홈페이지 공지사항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 수립 공청회 개최’ 게시글에 첨부된 양식을 작성해 오는 12월 2일 오후 6시까지 메일 또는 팩스로 제출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공원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김광진 인간식물환경학회장이 국제도시농업연구센터를 한국에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인간식물환경학회는 농촌진흥청, 한국도시농업연구회와 함께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도시농업 국제심포지엄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광진 회장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도시농업은 산업화로 형성된 도시 빈민의 먹거리 생산을 목적으로 태동했다. 2차 세계대전에 따른 국가 주도의 자가 먹거리 운동으로 확산됐다. 20세기까지 발전해오면서, 선진국에서는 환경적인 가치가 더해져 도시녹지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고, 빈민국에서는 먹거리 생산과 도심 속 농업 수행 역할을 하게 된다. 반면 한국에서 도시농업은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오염의 증가, 도시 녹색 공간의 부족, 도시민들의 우울증·스트레스 증가, 급격한 도시화와 안전한 먹거리의 요구 증대, 노인 여가 활동 증대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는 것이 김 회장의 설명이다. 2013년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도시농업법) 제정 후 다양한 시민 활동으로 발전해왔으며, 환경적·교육적 가치, 치유, 문화, 경제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형상으로 만들어져 왔다. 또한 국가 R&D기관인 농촌진흥청에 도시농업과가 설립되고, 최근에는 도시농업 연구동까지 만들어져 연구에 관련된 인프라가 구축됐다. 인간식물환경학회와 같은 학술단체를 중심으로 도시농업·치유농업 연구가 함께 이어져 오고,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하 치유농업법)이 올해 제정되며 건강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다뤄지게 됐다. ‘도시농업법’은 자연친화적인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도시민의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여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는 데 이바지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시농업’의 정의는 도시지역에 있는 토지, 건축물 또는 다양한 생활공간에서 농작물, 수목, 화초, 곤충 등을 재배하는 행위다. 행위란 취미, 여가, 학습 또는 체험을 목적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김 회장은 “기존의 농업은 식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도시농업은 인간, 식물, 환경 사이의 관계를 연구한다”며 이러한 관계에 의한 도시농업의 가치는 크게 환경적, 교육적, 건강적, 문화적, 경제적 가치로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도시농업 공간은 크게 먹거리를 주로 생산했던 ‘텃밭’과 볼거리를 주로 생산했던 ‘정원’으로 구분되며, 도시농업이 발전해가면서 텃밭과 정원이 합쳐진 ‘텃밭정원’의 형태로 공간이 발전해왔다. ‘치유농업법’의 정의는 국민의 건강 회복 및 유지,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서 이용되는 다양한 농업, 농촌자원의 활용이다. 일반인의 질병 예방과 질환자의 치유를 목적으로 한다. 자원은 농업과 농촌의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농업은 식물, 동물, 곤충을 포함하며 농촌은 경관과 문화를 포함한다. 치유농업법은 이 자원들을 활용해 국민들의 건강을 증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도시농업종합계획은 그동안 두 차례의 5개년 계획이 있었다. 초기 계획은 작물 경작 및 재배 텃밭 공간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2차 계획은 힐링 치유 및 건강 증진 등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텃밭과 정원 공간으로 확장하고자 했다. 이러한 계획들을 통해 현재 도시농업을 녹색 공원과 경작을 함께 할 수 있는 도시농업 형태로 바꾸고자 하는 것이 도시농업의 꿈이라 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의 도시농업이 갖는 특성을 바탕으로 국제도시농업연구센터를 대한민국에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은 국내·외적으로 도시농업을 연구할 수 있는 법률적, 제도적, 시설적 인프라가 있어 국제도시농업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국에는 ‘도시농업법’, ‘치유농업법’ 등의 법률적 기반, 국가 간 R&D 수행이 가능한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와 별도의 도시농업 연구동 시설이 있다. 뿐만 아니라 농진청은 국제도시농업센터 역할 수행을 위한 추가적인 도시농업 인프라 구축 노력을 병행하고 있으며, 영문 홈페이지를 만들고 국가 간 도시농업 교류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기획 중이다. 이에 김 회장은 “우리나라에 국제도시농업센터가 만들어질 경우 도시농업 연구개발 분야와 범위를 서로 협력해서 결정해나가고, 도시농업과 관련된 연구·정보 및 연구자 상호 교류를 추진하고자 한다. 국제적인 논의를 통해 각 나라마다 다르게 해석되고 있는 도시농업의 정의도 재정립하겠다”며 “국제도시농업센터를 중심으로 세계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도시농업에 대한 개념과 정의를 결정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이를 통해 도시농업과 관련된 연구 및 산업 발전을 위한 국제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 도시농업 현황과 발전 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도시농업의 가치와 각 나라의 도시농업 유형을 소개하고, 국제 도시농업의 공동 목표와 발전 방안을 공유했다. 유럽, 호주, 대만 등 해외 도시농업 전문가와 국내 산업체, 교수 등 참석자들은 각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도시농업의 현황과 미래 전망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국제 도시농업 현황과 발전 방안’ 세션에서는 ▲이탈리아 볼로냐대학 프란체스코 오르시니 교수가 ‘유럽 도시농업 현황과 전망’에 대해 ▲네덜란드 푸드 포 굿 농장 한스 피즐 대표가 ‘네덜란드 도시형 치유농업 연구 사례와 현황’에 대해 다뤘다. ‘국제 도시농업의 다양한 발전 유형’ 세션에서는 ▲김광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인간식물환경학회장)이 ‘한국 도시농업 현황과 국제도시농업연구센터 제안’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호주 시드니 공과대학 프레이저 토피 교수가 ‘국제 도시 녹화 현황과 식물의 공기정화 효과’ ▲대만 국립타이완대학 춘엔창 교수가 ‘대만에서의 정원의 역할과 식물에 의한 신체 생리적 반응’을 소개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발표자들과 ▲허근영 경상국립대학교 교수(좌장) ▲한정훈 서울식물원장 ▲윤숙영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이진희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정책과 사무관 ▲김태한 상명대학교 교수 ▲박공영 우리씨드 대표가 참여했다. 이튿날 학회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에서는 도시농업 유공자 표창, 춘계학술대회에 대한 우수학술발표 시상, 도시농업 산업체 성공사례 발표, 학술발표대회 구두발표 등이 진행됐다. 도시농업 산업체 성공사례는 ▲정미숙 에스빠스조경 대표가 ‘도시농업 속 실내정원’ ▲이영미 원광대학교 한약학과 교수가 ‘한의약 자원을 활용한 케어팜 모델 제시’ ▲송미나 드림뜰 대표가 ‘치유농장 프로그램 사례’ ▲김성호 조이가든 대표가 ‘가드닝(정원 가꾸기) 사업의 미래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시상식에서 2021춘계학술대회 우수구두발표자로는 ▲도시농업분야 최우수에 홍인경(동반식물 활용 텃밭모델 유형별 도시민 선호도 조사) ▲원예치료분야 우수에 김종혁(스마트 식물재배 활동이 대학생의 타액 산도와 뇌파에 미치는 영향) 씨가 선정됐다. 우수포스터발표자는 ▲원예치료복지분야 최우수에 유은하(국내 치유농업 서비스사업 운영 농업경영체의 프로그램 운영 현황) ▲정원문화분야 최우수에 Bui Thi Huong(도시 숲과 도로변 수목의 미세먼지 축적량 비교) 씨가 각각 선정됐다. 이외 ▲환경과원예분야 우수, 이경철(왕벚나무의 건조 및 과습 피해 진단을 위한 생리적 반응 분석) ▲환경과원예분야 우수, Odsuren Uuriintuya(도시녹화 수목의 계절별 미세먼지 축적량) ▲환경원예분야 우수, 유용권(시비 수준에 따른 가침박달의 생장 및 잎의 분광 반사율과 엽록소 형광 반응) ▲원예치료복지 우수, 정미숙(가정에서 행해지는 식물재배활동이 초등학생의 식물관심도, 정서안정 및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 ▲원예치료복지 우수, 이가윤(국내 노인 대상 원예치료 연구 동향 분석) ▲정원문화분야 우수, 김창록(역사문화공원의 재생을 통한 도시 내 문화서비스 활성화) ▲산림치유분야 우수, 이돈각(숲 방문자들의 사회.심리적 스트레스가 회복환경지각, 정신적웰빙에 미치는 영향: 성별에 따른 다중집단 구조방정식 모형) 씨가 우수포스터발표자로 선정됐다. 또한 학회 발전에 기여한 손기철 건국대학교 교수에게 공로패를, 전임 회장단에서 총무이사를 지낸 윤숙영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와 사무국장을 지낸 한민희 목포대학교 박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과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전통조경 보존·관리·활용 기본계획 수립 2차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청회는 ▲개회사 ▲환영사 ▲연구발표 ▲토론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송출될 예정이다. 전통조경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유튜브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도 개진할 수 있다. 발표는 ▲김순기 순천대학교 교수의 ‘전통조경의 개념과 용어 정리’ ▲윤영조 강원대학교 교수의 ‘국내 전통조경 정책 환경 및 동향’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의 ‘전통조경 실무 동향’ 순으로 진행된다. 토론은 전영우 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김기주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대표 ▲안계복 대구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 ▲이용훈 그룹21 대표 ▲고주환 한국문화재수리기술자협회장 ▲김석순 아름터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참여한다. ‘전통조경 보존·관리·활용 기본계획 수립 2차 공청회’와 관련해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전통조경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한민국 환경교육 한마당’에서 유아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에 걸친 평생교육으로 환경교육이 자리 잡을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된다. 환경부가 11일부터 13일까지 ‘환경교육, 평생교육을 만나다’를 주제로 ‘2021년 대한민국 환경교육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전국의 민관 환경교육 관계자들이 환경교육 정책방향을 논의하고 지역의 우수 환경교육 사례를 공유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환경교육 교류의 장이다. 올해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환경교육이 평생교육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새로운 협치(거버넌스)에 기반한 다양한 행사들이 추진되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한마당 플랫폼 홈페이지’에서 대면 및 비대면 혼합방식으로 열린다. 11일 오후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대나무생태원에서 개최되는 기념식을 시작으로 평생 환경교육을 주제로 각종 학술회와 강연 등이 선보인다. 기념식은 사회 각계에서 환경교육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고 울산시의 자체 환경교육도시 선언에 대한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행사 참여 인원을 최소화하며, 관련 영상 및 공연 장면은 한마당 플랫폼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같은 날, 환경교육도시 지역별 성과 발표대회를 비롯해 환경교육과 평생교육의 만남을 주제로 한 논문 발표대회와 토론회, 특별공연(공감 토크콘서트) 등이 한마당 플랫폼 홈페이지를 통해 열린다. 12일에는 대한민국 환경교육 프로그램 경진대회와 자료·교구 박람회, 국가 환경교육 정책 활성화 연찬회(워크숍)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환경교육 프로그램 경진대회는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의 프로그램을 사전 영상으로 제작해 발표하고, 심사결과에 따라 환경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국가 환경교육 정책 활성화 연찬회에서는 사회환경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토론회와 ‘환경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주요 개정사항 설명회가 열린다. 13일에는 기후위기 시대 학교 환경교육 운영사례를 공유하는 대한민국 학교환경교육 학생 활동발표회를 선보인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학교와 연계된 평생 환경교육이 우리 사회 안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민들의 환경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실천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경을 상상하라! 메타버스로 만난 조경’ 공모전에서 고려대학교 메타버스킹 팀, 청주대학교 오슬로 팀, 강원대·경희대·영남대학교 연합 TILM 팀, EM디자인 메타호 팀이 금상을 차지했다. 한국조경학회 비전플랜위원회는 ‘조경을 상상하라! 메타버스로 만난 조경’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우리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온 메타버스 환경 속에서 기술이 제공해주는 자유로움과 재미를 바탕으로 각자의 경관을 상상하고 만들어 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공모는 지난 9월 6일부터 20일까지 참가신청을 받고, 10월 14일까지 작품제작 기간을 가졌다. 지난달 15일 개최된 조경학회 추계학술대회 발표회에서는 공모전에 최종 출품한 25팀의 작품 중 9팀이 발표를 진행했다. 시상은 ▲금상 4팀에 각 20만 원 ▲은상 9팀에 각 5만 원 ▲입선 10팀에 각 3만 원 ▲으뜸상 2팀에 각 5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발표 자료는 10일 이후 조경학회 유튜브 채널에 공개될 예정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조경학회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 이번 공모전에는 조경 전공자뿐만 아니라 조경에 관심이 있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기업, 직장인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이번 공모전 금상에는 ▲고려대 메타버스킹 팀(석영선·김형섭)의 ‘해양정원의 미래가치 구현’ ▲청주대 오슬로 팀(이윤정·이보민·이호빈·지용진·최인혜·한재욱)의 ‘조경과 콩나무’ ▲강원대·경희대·영남대 연합 TILM 팀(심민석·이민정·양진·제갈갑성·최병준·조동형)의 ‘Snow Castle:beyond expectation’ ▲EM디자인 메타호 팀(이윤서·강지영·홍익수)의 ‘유관순 열사 가상 추모공간’이 수상했다. ‘해양정원의 미래가치 구현’은 해양·해안공간으로 역할을 확대해 미래가치를 구현하고 생태 회복을 위한 조경의 역할과 기능 유지에 중점을 뒀다. 자연성 높은 파노라믹 한 경관과 회복력 있는 경관을 연출하는 등 신기술을 도입·활용해 생태·환경적인 공간을 조성했다. ‘조경과 콩나무’는 개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공간을 만들고 꾸미는 것과 상황이 여의치 못해 단절된 세상과 사람들이 상호작용하며, 전 세대가 어울릴 수 있도록 타운하우스를 형성해 현실 세계와의 거리감을 줄여, 다양한 사람들과의 경험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표현했다. ‘Snow Castle:beyond expectation’은 자유롭게 가상현실 공간을 창조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세계 안에서 ‘겨울’이라는 계절감이 물씬 느껴지는 공간을 형성하고, 초겨울의 모습, 한겨울의 모습 등 겨울과 봄의 경계까지 다양한 계절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유관순 열사 가상 추모공간’은 소중한 기억은 장소와 시간에 얽매이지 않도록 언제나 쉽게 찾아가고 만나볼 수 있도록 기억했다. 지켜가야 할 많은 것들을 가상공간 속에 쌓고, 역사도 삶 속 일부가 돼 친근하게 오랜 기간 계승될 수 있도록 표현했다. 은상에는 ▲신구대학교 조사모 팀(최하연·이경빈·김준수·김정석)의 ‘쥬라기월드 테마파크’ ▲가천대·경희대학교 LANDIN 팀(김승수·이명찬·민세린)의 ‘Kingdom of LaPuta’ ▲부산대학교 크로노트리거 팀(이동진)의 ‘크로노트리거’ ▲배재대학교옹기종기 팀(박지원·손종협·김예준·김혁준)의 ‘잊어버린 버섯동산을 찾아서’ ▲고려대학교 LABC 팀(이은선·MOUNLAMAI SITTHIKONE·이지구·MANIFESTY ODILIA RENANINGTYAS)의 ‘4계절 정원’ ▲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 UF5 팀(이서용·샤오안이·유지현·전소현·황규현)의 ‘시작’ ▲프로틴바 팀(이동근·한종원·김동현·이문형)의 ‘Atlantis 2030’ ▲영남대학교 인셉션 팀(박민철)의 ‘ALL FOR YOU’ ▲강릉원주대학교 탈라리아 팀(임영서·성지원·홍수경)의 ‘A CONNECTION TO THE PAST’가 수상했다. 입선에는 ▲부산대학교 미지의 세계 팀(박지원·곽미정)의 ‘미지의 세계’ ▲경북대학교 메타버스 타고 부릉부릉 팀(김주연)의 ‘Corona memorial park’ ▲부산대학교 VLA 팀(박수완·박기성·김여랑·양경헌)의 ‘VLA’ ▲김공일Z 팀(김공일)의 ‘Squid Game Garden’ ▲부산대학교 무적 팀(은수정·정승주·송현진·김근아)의 ‘겨울의 미로: 사자, 화원, 그리고 옷장’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스카이랩 팀(육지환·박재현·이수민·차민영·이재우)의 ‘E와 I, 그 사이 어딘가’ ▲부산대 PSO 팀(옥승민·박정선·신유진)의 ‘Roof Garden Fountain Pergola’ ▲동국대학교 동국조경 팀(이도연·이준성·이가은·박건우·송준의)의 ‘冬夏樺園(동하화원)’ ▲계명대학교 ZeR0 팀(어유정·이지은·조정민)의 ‘바닷속 모험’ ▲계명대학교 생태조경원탑 팀(김민희·김예지·류재협·김민주)의 ‘탄소중립도시 (NET-ZERO)’가, 으뜸상에는 ▲도성초등학교 Magic darren 팀(이대현)의 ‘조경을 상상하는 놀이터’ ▲도성초등학교 Star land 팀(이시현)의 ‘Garden town’이 뽑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농업의 국내외 현황과 다양한 유형을 살펴보고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담론의 장이 펼쳐진다. 인간식물환경학회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한국도시농업연구회와 함께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대강당 국제 심포지엄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제 도시농업 현황 및 발전방안·유형을 주제로 국제 도시농업 공동 추구 목표 및 발전방안, 한국형 도시농업 모델 및 현황 소개, 서구 선진국 아시아 등의 도시농업 현황 및 발전방안에 대한 내용이 다뤄진다. 첫날 도시농업 심포지엄에서는 ‘국제 도시농업 현황 및 발전방안’과 ‘국제 도시농업의 다양한 발전유형’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발표는 ▲Francesco Orsini 교수(Bologna University, 이탈리아)의 ‘유럽 도시농업 현황과 전망’ ▲Hans Pijls 대표(Food for Good 농장, 네덜란드)의 ‘네덜란드 도시형 치유농업 연구 사례 및 현황’ ▲김광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인간식물환경학회장)의 ‘한국 도시농업 현황 및 국제도시농업연구센터 제안’ ▲Fraser Torpy 교수(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 호주)의 ‘국제 도시녹화 현황 및 식물의 공기정화 효과’ ▲Chun-Yen Chang 교수(National Taiwan University, 대만)의 ‘대만의 도시에서 정원 역할 및 식물에 의한 신체 생리적 반응’ 순으로 진행된다. 토론에는 발표자들과 ▲허근영 경상국립대학교 교수(좌장) ▲한정훈 서울식물원장 ▲윤숙영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이진희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정책과 사무관 ▲김태한 상명대학교 교수 ▲박공영 우리씨드 대표가 참여한다. 이튿날 학회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는 도시농업 유공자 표창, 춘계학술대회에 대한 우수학술발표 시상, 도시농업 산업체 성공사례 발표, 학술발표대회 구두발표 등이 진행된다. 이애경 인간식물환경학회 수석부회장이 진행하는 ‘도시농업 산업체 성공사례 발표’는 ▲정미숙 에스빠스 조경 대표의 ‘도시농업 속 실내정원’ ▲이영미 원광대학교 한약학과 교수의 ‘한의약자원을 활용한 케어팜 모델 제시’ ▲송미나 드림뜰 대표의 ‘치유농장 프로그램사례-꽃으로 힐링 마음을 어루만지는 치유농업’ ▲김성호 조이가든 대표의 ‘가드닝사업, 미래전망 어떨까?’로 구성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경관학회가 국토교통부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경관법 개정을 통해 향후 경관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앞장설 전망이다. 한국경관학회는 지난 5일 ‘2021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발표대회’를 줌을 통한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중계는 환경과조경 세미나실에 집행부 최소 인원만 참석한 상태로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인사말 ▲이사회 및 임시총회 ▲특별세미나 및 토론 ▲학술발표 ▲폐회식 순으로 진행됐다. 주신하 경관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총회, 학술대회, 경관아카데미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해 비록 화면을 통해서 교류하지만, 멀리 떨어져 계신 분들과 만날 수 있는 점은 작은 기쁨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앞으로 위드코로나로 정책이 변환돼 하루빨리 회원들과 교류해 그동안 학회에서 미뤄왔던 경관답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2013년 이후 경관법이 전면 개정된 이후로 큰 변화는 없었지만, 사회적 변화로 경관법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현재 국토교통부와 의견을 고려해 경관계획의 위계를 다시 설정하고, 중점경관관리구역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주요 개정사항으로 경관법을 개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법 개정 이후로는 경관담당 공무원과 업계 실무진 대상의 교육 등이 우리 분야에서 중요한 과제가 될 것 같다. 앞으로 학회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어촌 경관자원의 재생과 주민참여’을 주제로 한 특별세미나에서는 ▲권윤구 전남대학교 교수가 ‘목포시 달리도 경관자원 조사 및 경관협정 컨설팅’ ▲정재훈 명소IMC 팀장이 ‘청산도 농업문화경관 재생 성과와 조례를 통한 지원 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권윤구 교수는 달리도 경관자원 조사 및 경관협정 컨성팅 연구의 과업 개요부터 추진 방향, 경관협정 교육 및 워크숍 결과 등 향후 계획까지 소개했다. 권 교수는 “경관협정 주민 교육 및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주민들 자체적으로 만들어 내는 경관협정안을 도출하고, 이와 더불어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경관협정안 작성을 목표로 2022년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경관협정안 완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도시 지역에 대한 경관의 필요성은 지금까지는 간과돼왔지만, 현재는 정부부처에서도 경관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앞으로 연구진들이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경관형성을 통해서 미래세대에게 경관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팀장은 청산도 농업문화경관 사업의 토대가 됐던 세계중요농업유산 제도에 구들장논이 지정된 부분부터 2016년도부터 주민분들이 휴경화되고 있는 구들장 논을 어떻게 복원했는지, 제도적으로 현재 사항에 놓여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정 팀장은 “2013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후 부흥리, 양중리, 상동리, 청계리 등 4개 핵심마을의 주민 대표들로 구성된 청산도 구들장논 보존협의회(공동경작단)가 발족됐다. 협의회에서는 구들장논에 대해 경관작물과 소득작물 재배로 토지를 구분해 복원 구들장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산도는 고령화로 언제까지 긍정적인 활동으로 이어갈지 걱정이 앞서는 상황이라 현재 대중들의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우선적으로 지역 학생들에게 농업유산을 알리고 있다. 앞으로 청산도에 많은 분들이 방문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에서 이상민 건축공간연구원 박사는 “달리도 경관협정을 추진한다고 들었을 때 반가웠다. 사실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어촌뉴딜, 도시재생 등 정책을 만든 공공의 입장에서는 경관협정제도는 참 매력적이지만, 성과를 내기 어려워 예산이나 시간적인 지원을 해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관제도를 연구하면서 협정 자체가 중요한 제도고, 경관법에서 심의와는 다르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도시 지역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해주셨는데, 비도시 지역이라기보다는 농산어촌 지역이라든지 명칭부터 다시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미경 청산도 구들장논 보존협의회 사무국장은 “청산도 구들장논이 세계중요농업유산이 등재되고, 2015년에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그 상을 받고 주민들이 모여 ‘우리가 했던 활동이 헛되지 않고, 앞으로도 잘 추진해 나가야겠다’고 하는 등 지금까지 묵묵히 보존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어르신들이 활동을 하시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활동에 대한 자부심과 의무감을 갖게 되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은 무감각한 게 현실”이라며 ”사회적인 관심 등 실직적인 행정, 전문가들의 지원과 조언 등 이러한 것들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어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별세미나가 끝난 후 정해준 경관학회 총무이사를 좌장으로 학술발표대회가 진행됐다. 이날 우수논문발표상에는 주신하(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이정화(서울여자대학교 경관게획연구실 학부 연구생)의 ‘골목길 녹시율 증가에 따름 경관 인식 변화 연구’가 선정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가 조경설계 분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표준계약서 제정과 조경설계공모 제도화를 추진한다.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이하 조설협)는 지난 3일 온라인 임시총회 및 웨비나 행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올해의 주요사업보고 및 정관변경(안) 등의 안건을 의결·처리했다. 2부로 나눠 진행된 웨비나에서는 그동안 집행부가 진행한 주요사업들을 발표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휴가와 여가시설의 조경에 대한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 ‘조경가, 우리의 미래를 톺아보다’를 주제로 한 웨비나 1부에서는 이해인·이호영 HLD 대표(기획운영위원회)가 조설협 조경설계 표준계약서 제정 TF팀에서 마련한 ‘조경설계표준계약서 초안’을 공개했다. 이어 이남진 바이런 소장(제도개선위원회)과 김호윤 조경설계호원 대표(미래인재위원회)가 각각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안)’, ‘대학생인턴쉽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최영준 Lab D+H 대표(홍보위원회)가 ‘2022년 대한민국조경설계대상 시행계획’, ‘2022년 IFLA 조경설계작품전계획’을 발표한 후 박명권 조설협 회장(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의 사회로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공원화 사업임에도 조경가가 참여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공원’ 설계공모가 발주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는 조경설계사무소의 자생력을 약화시키고 설계 하도급 유발로 인한 설계품질 저하로 이어진다는 것이 조경가들의 지적이다. 공공에서 발주하는 모든 사업은 국가계약법과 지방계약법에 따라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설계공모’를 명시한 법안은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이 유일해 이를 기반으로 공모를 발주하는 지자체가 적지 않다. 해당 법은 설계비 1억 원 이상의 건축물 설계는 공모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공모에 대한 상세한 규정이 마련돼 있다. 이에 조설협은 국민들이 향유하는 조경공간의 품질 제고와 조경서비스산업 활성화를 위해 조경설계공모 제도화를 추진하게 됐다. 지역 특색을 반영하고 수준 높은 공원녹지 조성을 위해 건축처럼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조경사업에 대해서는 설계공모를 의무화하도록 조경진흥법,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이하 공원녹지법), 건축법 등 조경 관련 법률 개정을 통해 설계공모의 대상과 범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방안을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와 함께 추진 중이다. 이러한 내용은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에 담기게 되며, 조설협은 기본계획이 실행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중 조경설계 제도 개선을 위한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경설계 표준계약서’ 작성 및 보급, 적용을 의무화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이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표준계약서 작성을 통해 불공정한 계약과 불합리한 설계대가에 따른 피해를 막고 공공조경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조설협은 전문가 의견수렴과 법률자문을 거쳐 내년에 ‘조경설계 표준계약서’를 공표할 예정이다. 또한 ‘조경설계 표준계약서’ 사용자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하고, 조경설계 표준계약서 관련 지속적 의견수렴 및 업데이트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조설협 조경설계 표준계약서 제정 TF 팀장인 이해인 대표에 따르면 ‘조경설계 표준계약서’ 제정은 조경가에게 계약서 작성상의 편의를 제공하고, 발주처를 향한 공정한 관계 형성의 집단적·선언적 의미, 실수를 줄이는 실용적인 목적이 있다. 이해인 대표는 양식 제공뿐만 아니라 사용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법률에 취약한 조경가들이 내용을 이해하는 교육의 기회로서 의미가 있고, 실수를 방지토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설문을 통해 설계 계약과 관련한 문제를 ▲과업범위 ▲업무내용 ▲내역서 ▲기간 ▲지급조건 ▲기타(저작권 등) 여섯 가지 카테고리로 정리했다. 이 중 기간, 지급조건, 기타 부문이 표준계약서를 통해 대응할 수 있는 내용으로 ▲계약기간 연장 시 추가금액 청구 근거 ▲발주처의 일방적 지연 시 계약해제 근거 ▲적정 선급금 요구 쉽게 하는 내용 ▲업무 종료 후 설계와 무관한 지급 지연 관습 철폐 ▲저작권과 사용권에 대한 디테일한 설정 등이 구체적으로 담긴다. 나머지는 과업내용서 작성법과 설계비 내역서 작성법 예시로 가이드라인에서 다루게 된다. 이해인 대표는 발표에서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법률자문서비스, 분쟁조정위원회, 표준계약서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도 문서 하나로 끝나지 않고 조경에서 필요한 플랫폼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명권 조설협 회장(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조경설계 분야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 성장의 주역으로서 쾌적한 환경 조성과 시민건강 향상 등 환경복지를 실천하는 녹색인프라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국토환경 개선과 환경복지 기반의 중추적 임무를 수행하는 조경설계 분야에 대한 국가의 정책적 배려는 미진하다”며 “장기적으로 조설협을 조경가협회로 사단법인화 하고 정부에서 정책적 지원을 받는 법정 단체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사단법인 조경가협회가 지속가능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회비 외에 정부 정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야 하고 나아가 현행 건축사 제도와 같은 조경사 자격증 제도를 도입해 조경가협회가 회원 관리와 교육은 물론 정부의 정책적, 제도적 지원 아래 성장해 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말했다. 조설협은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3월 정관을 변경하고 ‘한국조경가협회’로 명칭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조설협은 ‘2022년 대한민국조경설계대상’을 신설할 예정으로, 내년 8월 개최되는 IFLA 전시와 연계한 작품전 및 홍보를 진행한 후 10월 중 작품 모집 및 심사를 거쳐 11월 조경설계가의 날에 맞춰 시상할 계획이다. ‘2022년 IFLA 조경설계작품전’ 전시 기획 및 컨셉은 조경가협회로 명칭 변경 후 확정하고, 6월 중 전시큐레이팅 TF팀을 구성한 후 본격 전시 준비에 돌입한다. 이외 조설협은 설계실무 역량 향상을 위해 상반기에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하반기에는 설계사례지 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기초실무 인턴십 영상교육프로그램 제작 등을 통해 인턴십 지원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영남권과 호남권 대학교를 대상으로 한 취업특강도 진행한다. 한편 ‘조경설계, 우리의 여가를 고민하다’를 주제로 한 웨비나 2부에서는 ▲최영덕 더호스피탈리티서비스 대표의 ‘호텔 & 리조트 트렌드의 변화’ ▲김주환 HLD 조경가의 ‘새로운 여가, 변화하는 조경’ ▲최영준 Lab D+H 대표의 ‘상업공간의 진화와 조경설계’ 발표가 진행되고, 백종현 HEA 대표(교육위원회)의 사회로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토경관 향상을 위한 중점경관관리구역의 성과와 전망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경관학회가 하동군과 함께 경남 켄싱턴리조트 지리산하동 세미나실에서 ‘2021 하동군 특별 경관세미나’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하동군이 주최하고 한국경관학회가 주관하며, 오는 12일 1부 오후 2시부터 5시, 13일 2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나눠 2일간 진행된다. 1일차는 ▲류중석 중앙대학교 교수의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경관의 가치와 견관계획의 역할’ ▲심경미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의 ‘국토경관 향상을 위한 경관법 개정방향’ ▲배웅규 중앙대학교 교수의 ‘하동군 경관행정과 중점경관관리구역의 운영성과’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토론은 ▲안재락 경상대학교 교수 ▲이범현 성결대학교 교수 ▲신은주 디자인연구소 두다 대표 ▲윤정미 충남연구원 선임연구원 ▲조문환 놀루와 대표 ▲신남선 하동군 도시건축과장이 참여한다. 2일차는 경관답사로 중점경관관리구역 현장답사가 진행된다. 세미나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설치한 후 아래 링크를 통해 회의 방으로 들어가면 참여할 수 있다. 회의 ID는 ‘786 495 4835’, 암호는 ‘1112’다. 더 자세한 사항은 경관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토경관 향상을 위한 중점경관관리구역의 성과와 전망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경관학회가 하동군과 함께 경남도 켄싱턴리조트 지리산하동 세미나실에서 ‘2021 하동군 특별 경관세미나’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하동군이 주최하고 한국경관학회가 주관하며, 오는 12일 1부 오후 2시부터 5시, 13일 2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나눠 2일간 진행된다. 1일차는 ▲류중석 중앙대학교 교수의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경관의 가치와 견관계획의 역할’ ▲심경미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의 ‘국토경관 향상을 위한 경관법 개정방향’ ▲배웅규 중앙대학교 교수의 ‘하동군 경관행정과 중점경관관리구역의 운영성과’ 발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토론은 ▲안재락 경상대학교 교수 ▲이범현 성결대학교 교수 ▲신은주 디자인연구소 두다 대표 ▲윤정미 충남연구원 선임연구원 ▲조문환 놀루와 대표 ▲신남선 하동군 도시건축과장이 참여한다. 2일차는 경관답사로 중점경관관리구역 현장답사가 진행된다. 세미나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설치한 후 경관학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링크를 통해 회의 방으로 들어가면 참여할 수 있다. 회의 ID는 ‘786 495 4835’, 암호는 ‘1112’다. 더 자세한 사항은 경관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동아대학교 = 하예진 통신원] 기후위기 시대 학교운동장의 생태적 전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가운데, 그 범위를 학교 울타리를 벗어난 지역적 녹지환경과의 맥락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조경학회는 지난 15일 추계학술대회 및 제2차 임시총회의 특별세션으로 ‘기후위기 시대, 학교운동장의 생태적 전환’ 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최혜영 조경학회 기획이사의 진행으로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의 ‘이제, 학교숲에서 숲 속 학교다’ ▲임종길 생태화가의 ‘생태적인 학교 만들기 실제 사례와 방법’ ▲고인룡 공주대학교 교수의 ‘교실과 운동장_연결과 관계맺기’ ▲Renet Korthals Altes의 ‘모두를 위한 녹색 학교운동장 협력 디자인’ ▲질의응답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은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고정희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 대표 ▲강미선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 ▲이은경 경기도교육청 미래학교기획담당 장학사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가 참여했다. 김인호 교수는 “기후위기를 대응해 학교운동장의 생태적 전환이 필요하다. 특히 생명과 시간, 교육과 체험, 참여와 놀 권리, 어려움과 걸림돌을 키워드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변화하는 살아있는 공간에서 자연체험 등을 통해 아이들의 놀 권리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더불어 “생활권 내 초등학교운동장을 녹화해 도시녹지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전국 도시공원 면적의 8% 이상 추가로 조성한다면, 현재 코로나 블루 시대에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주변 주민들에게 환경 효과 및 정서 효과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임종길 화가는 “학교의 교육 영역과 체력단련 영역 사이는 단절돼 이분법 기능 구조를 보인다. 교실과 운동장은 연결과 관계를 맺어, 사용자 중심 학교를 설계해야 한다. 삶은 공간과 함께 이루어지는 장소성을 지니고 있어, 학교는 인간과 시간과 공간으로 만들어진 교육의 장소이자 삶의 장소라 할 수 있다”며 “학교는 도시의 숨 터이며, 자연과 비슷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는 학습의 확장으로 공간을 연결하고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인룡 교수는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를 자연을 닮은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생태적인 학교 공간은 학생들의 눈높이로 ‘내가 만드는 학교, 할 일이 있는 학교’를 말한다. 연못에 수련, 꽃창포, 부처꽃, 억새 등 다양한 식물과 각시붕어, 미꾸라지, 금붕어 등 동물이 자라는 학교를 제안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Renet Kothals Altes는 “도시 열섬화 스트레스 및 낮아지는 생물 다양성 등 기후위기에서, 암스테르담이 수립한 녹지 증가, 빗물관리, 다양한 놀이, 교육 참여, 접근성을 살펴보고 최적의 지속가능한 결과를 도출한다. 교육, 학생, 선생님이 학교에서 정착화는 참여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Co-design을 통해 학생을 교육과 설계에 참여시켜 내용을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고정희 박사는 “학교운동장의 생태적 전환은 기후위기와 무관하게 진작 이뤄졌어야 할 사안이다. 운동장은 필요한 시설인데, 그 일부를 할애해서 숲으로 전환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생각된다”며 “학교운동장을 보다 적절한 놀이·운동공간으로 재구성하는 것과 운동장의 일부를 할애해 숲을 만드는 것 사이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후위기는 아이들이 초래한 것이 아닌데, 기후위기와 학교운동장과의 상관관계를 납득하기 어렵다. 탄소중립정책을 위해 숲 조성 가능 면적을 찾다가 드넓은 도로, 주차장 등에는 감히 손을 대지 못하고 운동장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어떻든 학교숲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아이들이 방과 후에 학교 울타리를 떠나 거리로 나서면 그 환경은 어떤가? 학교운동장만 보려고 하지 말고,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전 지역적 녹지환경과의 맥락을 먼저 분석했다면 어땠을까 생각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강미선 교수는 “생태전환교육에서 학생행위주체성을 제시하며 주체로서의 학생을 강조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습을 촉발하는 가장 좋은 방식은 놀이이며, 이용자들이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특히 학교 공간과 지역 커뮤니티 공간의 통합으로 운동장을 함께 쓰고 지역 공원과 연계해, 울타리의 확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명권 대표는 “상습 침수 피해를 극복하고 학교운동장을 건강한 놀이 및 학습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시카고의 ‘존 쿡 아카데미’의 사례로, 항상 물이 넘치곤 했던 아스팔트 운동장이 빗물을 담아내는 녹색 학습 및 놀이공간으로 변화한 새로운 학교 마당은 지역사회 주민들이 애용하는 공동체 공간이 됐다”며 학교운동장 공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코로나 이후 여가시설의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조경설계 분야에선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는 오는 11월 3일 ‘제7회 조경설계가의 날’을 맞이해 오후 2시부터 온라인으로 임시총회 및 웨비나 행사를 개최한다. 임시총회에서는 올해의 주요사업보고와 더불어 조경설계업협의회가 조경가협회로 나아가기 위해 중요한 정관변경(안) 등을 의결·처리한다. 2부로 나눠 진행되는 웨비나에서는 그동안 집행부가 진행한 주요사업들을 발표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휴가와 여가시설의 조경에 대한 논의의 장이 펼쳐진다. ‘조경가, 우리의 미래를 톺아보다’를 주제로 한 웨비나 1부에서는 이해인·이호영 HLD 대표(기획운영위원회)가 조설협 조경설계 표준계약서 제정 TF팀에서 마련한 ‘조경설계표준계약서 초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이남진 바이런 소장(제도개선위원회)과 김호윤 조경설계호원 대표(미래인재위원회)가 각각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안)’, ‘대학생인턴쉽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최영준 Lab D+H 대표(홍보위원회)가 ‘2022년 대한민국조경설계대상 시행계획’, ‘2022년 IFLA 조경설계작품전계획’을 발표한 후 박명권 조설협 회장(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의 사회로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조경설계, 우리의 여가를 고민하다’를 주제로 한 웨비나 2부에서는 ▲최영덕 더호스피탈리티서비스 대표의 ‘호텔 & 리조트 트렌드의 변화’ ▲김주환 HLD 조경가의 ‘새로운 여가, 변화하는 조경’ ▲최영준 Lab D+H 대표의 ‘상업공간의 진화와 조경설계’ 발표가 진행되고, 백종현 HEA 대표(교육위원회)의 사회로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을 이어간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경관학회가 내달 5일 오전 10시부터 환경과조경 세미나실(그룹한빌딩 2층)에서 ‘2021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발표대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이사회를 시작으로 정기총회, 특별세미나, 학술발표, 폐회식 순으로 진행되며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특별세미나는 ‘농어촌 경관자원의 재생과 주민참여’을 주제로 ▲권윤구 전남대학교 교수가 ‘목포시 달리도 경관자원 조사 및 경관협정 컨설팅’ ▲황길식 명소IMC 대표가 ‘청산도 농업문화경관 재생 성과와 조례를 통한 지원 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임시총회 및 학술발표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경관학회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생태문명의 전환 시대에 자연·문화환경을 잘 지키고, 생명성을 보존하는 것들은 한·중·일 조경분야가 이끌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제17회 한·중·일 조경심포지엄’이 중국 베이징 후베이 호텔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한국조경학회(KILA), 중국풍경원림학회(CHSLA), 일본조원학회(JILA)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중국풍경원림학회가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문화와 자연유산: 대체불가능한 생명과 영감의 원천을 주제로 ▲문화와 자연의 연결: 경관과 이상적인 삶 ▲농촌 경관유산과 전통지식 ▲자연의 문화적 의미: 문화 서식지로서의 경관 등 3개의 세부세션 나눠 진행됐다. 23일 열린 심포지엄은 정시(Zheng Xi) 북경 임업 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조경진 한국조경학회장과 ▲오노료헤이(Ryohei Ono) 일본조원학회장의 인사말 ▲첸종(Chen Zhong) 중국풍경원림학회장의 축사▲주제발표 ▲세부발표 ▲원림학회 학생공모전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는 ▲김태경 조경학회 수석부회장의 ‘Presentation: Gyeongpoho Lake (鏡浦湖)as Historic and Cultural Heritage’ ▲오노료헤이학회장의 ‘Landscape as Causative Factor for Everyday Life’ ▲리시옹(Li Xiong) 중국풍경원림학회 부회장의 ‘Landscape Architecture and Better Life in the New Era’ 순으로 진행됐다. 세부세션인 ‘문화와 자연의 연결: 경관과 이상적인 삶’에서는 정해준 조경학회 산학협력이사가 좌장을 맡았으며, ▲왕시앙롱(Wang Xiangrong) 중국풍경원림학회 상임이사의 ‘Nature of Culture-PI Tang(陂塘) System in Chinese History’ ▲박희성 조경학회 학술이사의 ‘Royal Tombs in the Joseon Dynasty as anIdeal Landscape: From Eternal Sacredness to Daily Life’ ▲다케타시로의(Shiro Takeda) 일본 지바대학교 원예대학원 교수의 ‘Reconnecting Culture and Nature’ 순으로 발표됐다. ‘농촌경관유산과 전통지식’에서는 정샤오디(Zheng Xiaodi) 중국 칭화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히라오카나오키(Naoki Hiraoka) 일본 규슈대학교 교수의 ‘Regarding the Town and River Development Plan Involving Oyodo River in Miyazaki Prefecture, Japan’ ▲한펑(Han Feng) 중국 통지대학교 교수의 ‘The Value, Protection and Sustainable Development of Rural Landscape’ ▲최부헌 상명대학교 환경자원학과 박사과정의 ‘Impact of Open-Air Incineration of Agricultural Waste Hindering Rural Landscape on Air Environment’ 순으로 진행됐다. ‘자연의 문화적 의미: 문화 서식지로서의 경관’에서도 정샤오디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손용훈 조경학회 정책·제도 이사의 ‘Instagram Photo Showing Appreciation of Nature in the Cit’ ▲이다요시히코(Yoshihiko Iida) 일본 쓰쿠바대학교 교수의 ‘The Historical Study of Lǐ hòu or Ichirizuka as a Mileage Landmark’ ▲리우후이(Liu Hui) 중국 시안건축대학교 교수의 ‘The Thought and Form of Northwest Landscape Construction Based on Mountains’ 순으로 발표됐다. 조경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18년 서울에서 한·중·일 조경세미나를 개최한 이후 다시3개국 조경학자들과 만나게 돼 기쁘다”며 “자연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삶의 주제는 국토·자연환경을 보전하는 일들이 상당히 중요한 일이라고 일깨워 주는 것 같다”며 “조경의 본질은 보존과 개발의 균형을 찾아가는 것들인데, 최근에는 너무 개발에만 치우치고 보존 문제에서 소홀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를 겪고 있다. 이는 경제위기, 전염병 등의 위기로 연결돼 있으며, 이 모든 일 들은 우리가 지구의 환경을 과도하게 파괴하면서 생겼다. 생태문명으로의 전환 자체가 시급히 필요하다”며 “몇 해 전 중국이 국가적으로 천명한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은 상당히 중요한 어젠다를 선언했다. 이 부분을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앞으로 한·중·일이 같이 동참해야 될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코로나 이후 자연에 대한 필요성, 자연이 주는 치유력에 대한 것들을 체험하고 조경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한국에서도 공원, 정원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생태문명의 전환 시대에 자연·문화환경을 잘 지키고, 생명성을 보존하는 것들은 조경분야가 앞장서고 선도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노료헤이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중일 관계자 여러분들과 한자리에 모여 기쁘다. 코로나로 연기된 회의를 개최해주신 중국 관계자분들의 노고와 같이 참석해 주신 한국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3개국이 풍성한 자연유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 같은 회의가 개최된 것 같다. 이번 회의는 한·중·일의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생각하고 회의를 통해 많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제18회 한·중·일 조경심포지엄은 오는 2023년 가을에 일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온라인을 통해 3개국의 전문가들이 같은 회의장에서 발표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매우 의미가 있다”며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온·오프라인이 결합되는 방식을 통해 더 많이 교류했으면 좋겠다. 2년 뒤 일본에서 개최할 때는 현장에서 대면하고 회의를 진행할 수 있길 바란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첸종 회장은 축사를 통해 “2020년 가을에 개최 예정이었지만, 계속 연기돼 결국 온·오프라인 진행하게 됐다. 한·중·일의 이해에 감사드린다”며 “한·중·일 조경심포지엄은 이미 16차례 성공적으로 개최해 왔다. 많은 조경인 들이 수준 높은 국제 학술교류 플랫폼을 통해 여러 가지 성과를 공유하고 또 경험을 통해 발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와 사회에 많은 그림자를 들여오고 있다. 장기간 동안 삶의 인류 방식을 바꾸게 되고, 기후 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산불·홍수·가뭄 등의 재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들은 과학적인 조치를 통해 대처하고 인류의 활동으로 인한 건강 안전과 자연환경의 위기를 완화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향후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 공동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3개국은 풍성한 자연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연문화자산 자체는 지역적이고, 본토적인 것이지만 이에 대한 보호 전승과 발전은 세계적인 과제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자국의 문화와 자연환경을 존중하면서 역사적인 유산을 보호하고,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이룩하고 서로 다른 사회단체와 아름다운 삶을 위한 소중한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며 “아름다운 생활의 창조는 모든 조경인 들이 지혜를 모아 계속 지속적인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연구와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독일 그뤼네스반트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비무장지대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정책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환경부는 오는 27일 오후 철원 한탄리버스파호텔에서 ‘비무장지대(DMZ) 일원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비무장지대 일원의 생태계 현황 및 보전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 지자체, 환경단체, 지역사회, 독일 정부 등 국내외 관계자 50여 명이 현장과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참석한다. 비무장지대 일원은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동서를 잇는 광역생태축으로 산악·초지·내륙습지·담수·해양생태계가 공존하는 곳이다. 전국 생물종의 23%인 6000여 종, 멸종위기종의 43%인 100여 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심포지엄은 우리나라 비무장지대와 독일의 그뤼네스 반트에 대한 영상물이 소개되면서 홍정기 환경부 차관 및 이현종 철원군수의 인사말로 시작된다. 안야 지게스문트 독일 튀링엔주 환경부 장관의 기조연설, 환경부와 독일 연방자연보전청의 정책 발표에 이어 지역단체,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등의 관계자 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환경부의 ‘비무장지대 일원 보전정책’ 발표에서는 그간의 생태조사 결과 및 보호지역 지정·관리 현황 등과 함께 향후 정책방향이 소개된다. 독일 연방자연보전청의 우베 리켄 자연보전국장과 독일 환경자연보호연합(BUND)의 카이 프로벨 교수는 우리나라 비무장지대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정책방향에 도움을 주기 위해 ‘독일 그뤼네스반트의 전개 및 정부-민간의 협력 경험’에 대해 발표한다. 그뤼네스반트는 독일 통일 후 비무장화된 동서독 국경을 현재 이르는 말로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후, 30년간 생태적으로 보전해 관리하고 있다. 참가자(패널) 토론에서는 주한 네델란드 대사관, 유엔환경계획(UNEP) 아시아지부, 자연환경국민신탁, 디엠지(DMZ) 일원 평화생태 시민연대, 환경운동연합 등의 관계자가 참여해 비무장지대 보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개회사에서 “비무장지대 일원은 오랜 기간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되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두루미와 저어새의 월동지이자 멸종위기 Ⅰ급 포유류인 사향노루의 국내 유일한 서식지”라며,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등 비무장지대의 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정책을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태계서비스지불제는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된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룰’에 따라 생태계서비스 증진 활동의 가치를 항목별로 평가·정량화해 지불 계약체결을 통해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적 정체성을 띤 전통조경 및 역사경관을 보전, 전승하기 위해 문화재청 내 전통조경과 신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전통조경 보존관리활용 기본계획 수립’ 공청회를 22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에서 개최했다. 공청회는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송출됐다. 공청회는 ‘전통조경 보존·관리·활용 기본계획’ 결과 보고 및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문화재청에서 처음 수립하는 ‘전통조경 보존·관리·활용 기본계획’임에 따라 국민은 물론 조경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연구발표는 서자유 서울시립대학교 박사의 진행으로 ▲김순기 순천대학교 교수의 ‘전통조경의 개념과 용어 정리’ ▲윤영조 강원대학교 교수의 ‘국내 전통조경 정책 환경 및 동향’ ▲정해준 계명대학교 교수의 ‘국외 전통조경 정책 환경 및 동향’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의 ‘전통조경 실무 동향’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의 ‘전통조경 기본계획’이 진행됐다. 이어 전영우 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유병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신현실 우석대학교 교수 ▲이용훈 그룹21 대표 ▲정기호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조운연 충남동남권역문화재돌봄사업단장의 토론이 펼쳐졌다. 황권순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장 개회사에서 “어떤 분야에서든 한 분야의 정책의 틀을 짜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많은 고민과 경험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공청회를 통해 배움과 경험, 고민에 대해 의견을 나눠 앞으로 전통조경이 나아가야 할 길을 위해 많은 부담이 될 수 있을 만큼 많은 과제를 안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영우 문화재위원장은 축사에서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에서는 몇 년간 자연유산법 제정과 자연유산원 설립의 염원을 담았다. 동물·지질·전통조경·명승분야의 학자들로 구성된 천연기념물분과에서 위원장을 배출하게끔 노력한 이유도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그 숙원과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공청회를 통해 어떤 행위를 규정하는 적절한 용어가 우선 정립돼야 그 과정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고, 그다음 단계로 진전할 수 있다”며 “사실 몇 번이나 좌장을 사양했지만, 오늘 공청회가 학회 내부와 관련 단체 간의 다양한 생각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데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비전공자라는 위치 때문에 그 소임을 맡긴 것으로 생각한다. 발제와 토론에 참여해 주신 분들과 관계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현실 교수는 “문화재 명승 전통조경의 정책연구 파악에 있어서 실제 각 부처의 정책계획과 연구를 연계해 종합적으로 분석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특히 전통조경과 관련된 분야는 조경산업쪽의 새롭게 수립된 제2차 정원진흥기본계획과 K-가든 개념은 문화재청이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자연유산법상의 전통조경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정책과 연구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위상 정립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전통조경은 자연유산법이라는 문화재정책의 패러다임의 체계 속에서 발전해야 하며, 한국적 정체성을 띤 전통경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문화재청이 속히 자연유산국을 만들어 명승과 전통조경과를 신설해 향후 자연유산정책을 이끌어갈 전통조경보존관리 수립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기호 교수는 “용어 문제에서 해외연구 사례를 보면 전통조경이란 단어는 단 한자도 없다. 제목에는 ‘국외 전통조경 정책환경 및 동향’이라고 돼 있지만 맞지 않는 말이다. 해외에서는 대부분 문화유산·문화경관이 주된 용어고 대상인데 우리나라만 전통조경이란 단어를 자꾸 써야 하나 생각된다”며 “앞으로 미래적인 전통조경에 관한 부분에서만은 틀을 좀 벗어나는 것은 어떨지, 용어에 대해 깊이 논의하는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정해준 교수는 “공감하는 부분이다. 유네스코부터 이코모스 등 다양한 해외사례를 여겨 봤을 때 전통조경이란 용어였다. 트렌디셔널 랜드스케이프 아키텍처지만, 이런 용어를 쓰는 나라는 없다. 한국의 경우는 현재법이라든지 여러 체계에서 전통이 붙고 있기 때문에 내부에서 확립이 된 것 같다”며 “감히 제언을 드리자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히스토릭으로 가야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 해외사례의 겉만 핥고 가는 게 아니라 각각의 사례를 제안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운연 단장은 “문화재청 출신으로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 진작에 전통조경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추진됐어야 했는데 지금이라도 추진된 점에 기쁘게 생각한다”며 “안승홍 교수가 발표한 전통조경 기본계획에서 추진과제가 나열식으로 너무 많은 것 같다. 실천 가능한 분야만 목록화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통조경을 자연유산법에 담는다고 했지만, 사실은 문화유적지 내 전통조경이 많이 있어서 문화재보호법과 자연유산법이 병행해서 들어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연유산법에만 담는 다기보다는 문화재보호법에도 들어가야 할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더불어 “이 일들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조직이 필요한데, 한 개의 계가 이일을 담당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정책을 개발하고 그 법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통조경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승홍 교수는 “연구진이 고민하는 부분을 가장 정확하게 집어주신 것 같다. 고달픔을 얘기하자면, 앞서 검토했던 내용들을 보면 어디까지 내용을 포함을 할 것이냐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며 “고민 끝에 우선 연구진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쏟아보자고 생각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연구진들과 남은 기간 동안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 지 알려주신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아울러 “아직 자연유산법은 통과가 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나마 또 기대되는 것은 전통조경이라는 정의가 자연유산법에서 포함이 돼서 시작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크다”며 “문화재보호법에서의 내용을 무시하고 가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구성에 있어서 좀 더 보완해 공청회에서 나온 내용들을 더 챙겨서 튼실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권순 과장은 “몇 가지 기본 용어에 대해 정리를 하자면, 전통조경은 우리의 사상과 철학과 사상을 담은 전통기법으로 외부의 해당 공간을 조성하는 행위다. 그 결과 만들어진 것이 역사문화경관이 되는 것이다. 전통조경이란 것은 그 행위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전통조경업과 기술자에 관한 부분에 대해 “전통조경에 관한 부분들은 국토부나 산림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현대식조경과 차별되는 전통조경사업으로 가꿔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전통조경품셈시방서는 별도로 하나하나 차근히 마련해가겠다”며 “보수단청업에서 나왔던 여러가지 문제점을 인지하고 실측설계업부터 보수분야와 조경분야를 분리할 방침이며, 기능자 부분에도 실측설계사보가 있는 보수부분과 조경부분을 분리하도록 하겠다. 전통조경실측설계업이 분리되면 하도급, 임시 고용이 아니라 원도급을 받을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청중은 “조경문화재 연구실이 신설될 경우, 건축문화재연구실, 자연문화재연구실과 업무의 중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황 과장은 “조경문화재 연구실은 문화재 연구소 내 신설은 쉽지 않을 것 같고, 국립자연유산원이라는 정책 집행기구가 준비되고 있는데, 그 기구 내 전통조경과가 신설되면 조경문화재 연구실의 기능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또 다른 청중은 “문화유산, 자연유산을 통합 관리하기 위한 방향이 있는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황 과장은 “문화재청에서도 문화유산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자연유산을 먼저 이야기하고 있다. 자연유산법이 통과가 되면 기관 명칭도 변경될 전망이며, 결국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이 복합된 복합유산의 개념도 탄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통조경학회와 문화재청은 이번 공청회를 통해 의견수렴 및 보완을 거쳐 향후 2, 3차 공청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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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시공업체, ‘자연환경복원사업’ 수행할 수 없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환경부가‘자연환경복원사업대행자등록제’를시행하면서조경업체들이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할수없게될전망이다. 환경부는지난2월27일국회본회의에서‘자연환경보전법’을포함한14개환경법개정안이통과됐다고밝혔다. 이번개정안에는▲민간기업의자연환경복원사업직접참여허용▲우수자연환경복원사업인증▲자연환경복원지원센터지정등과함께▲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등록을의무화하는내용이담겼다. 이에따라자연환경복원사업을하려면환경부에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로등록해야한다.대행자등록을위해서는일정기준의기술인력과시설을갖추어야한다. 또한등록이후에도연2회이상사업자로적격한지점검할수있도록했으며,복원사업을부실하게운영할경우최대6개월의영업정지처분을내리거나반복적인문제가발생할경우등록이취소될수도있다. 새등록제도시행으로인해기존사업자들에게는1년의유예기간이주어진다.부칙에따르면,법시행당시이미생태계보전부담금을납부하고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하고있던기업이나단체는곧바로등록하지않더라도등록한것으로간주된다.그러나법시행일로부터1년이내에새로운등록절차를완료해야하며,등록없이시행하는경우에는과태료등의처벌조항도마련됐다. 이번개정안이통과됨에따라면허제도는아니지만기술인력과시설기준을강화한등록제를통해실질적인자연환경복원업종이생긴셈이다. 다만등록제이기때문에“기술력높은업체들이자유롭게참여할수있도록보장되는방식이어야한다”는점에서시행령및규칙을제정할때기존조경업체들이장벽없이참여할수있는등록기준을만든다면조경업체로서도나쁠게없다는주장도있다. 실제조경업계는“조경업체의참여가허용된다면자연환경복원신설을환영한다”는일관된입장을보여왔다. 이번법안은지난2024년8월에소관위에처음접수돼심사과정을거쳐서지난해2월에다른법안심사와통합됐다.이후지난2월20일소위에접수되고단7일만에국회를통과했다.환경부와조경계간오랫동안이어져온쟁점법안이조경업계의반발없이조용히통과된것이다. 김준호환경부자연생태정책과사무관은이번개정안에대해“기존에는대행자가기술인력을갖춰복원사업을수행할수있었지만,국회의입법권한으로대행자등록제를도입하게됐다”며“시행령·규칙개정시입법예고등의절차를거쳐하위법령이마련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대행자등록기준은“기존대행자지정기준에준하지않겠냐”면서기존조경업침해에대해서는“입법과정에서의견수렴절차가마련되어있는만큼검토될것”이라는원론적인답변을주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입법과정에서조경계의의견을묻지않았다면서"조경계와협의없이법안을통과시키지않겠다"는약속을환경부가져버렸다고반발했다.또한"앞으로가능한모든방법을모색해가겠다"고말했다. 이미정부에이송된법을막을방법으로는대통령거부권이나헌법소원이있을수있고,혹은법을개정하는방법이있을수있다.하지만국토부를통한부처간협의를통해하위법령제정에서조경업체의목소리를최대한반영하는것이가장현실적이라는의견도있다. 이번개정안으로조경업체가자연환경복원사업에직접참여할수있는길이좁아진것은분명하지만,지금이라도법안저지에서하위법령제정에이르기까지법적대응은물론가능한모든대응에나서야한다는지적이다.
“전문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조경산업, 정부가 책임진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조경기술자의전문성강화를위한자격제도개편,조경수목거래가격정상화등의정책적지원을약속하며,조경계와협력해지속가능한녹색도시조성을위해노력하겠다고밝혔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4일건설회관중회의실에서‘제22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이번행사는조경업계종사자들의노고를치하하고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물과기관을표창하기위해마련됐다.정부기관과공공기관관계자,학계및업계인사등160여명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지구온난화와기후위기의영향으로지속가능한발전이더욱중요한시대가됐다.우리는조경을통해도시속자연공간을확대하고,자연안에서시민들이쾌적하게활동할수있는환경을만들어야한다”며조경인들이기울인노력이푸른국토환경과쾌적한도시공간조성에큰기여를해왔다고강조했다. 이어이실장은조경산업기사,기사,기술사등조경분야기술자격시험을업계현황에맞게정비하여개선하겠다고밝혔다.이를통해현장맞춤형조경기술자양성을확대해나갈계획이다.또한현재진행중인조경수거래가격조사연구를통해조경공사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수목가격을정상화하고,합리적인재료비책정기반구축을약속하며“조경산업발전을위해정부차원의적극적인정책지원을아끼지않을것”이라고덧붙였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인사말을통해“오늘이자리는조경산업의발전을기념하고,그동안헌신해온조경인들의노고를격려하는자리다.특히조경지원센터지정과조경수목가격공표등중요한정책적진전이있었으며,앞으로도조경산업의경쟁력강화를위해힘을모아야한다”며조경산업의지속적발전을위한협력을강조했다. 이날기념식에서는국토교통부,환경부,산림청,국가유산청,서울특별시에서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사들에게표창을수여했다.또한조경분야에서뛰어난공적을남긴인물들에게‘자랑스러운조경인상’과‘공로상’이수여됐다. 국토교통부장관표창은▲한갑수덕조종합조경대표▲오승재아르디온대표▲김철민남해종합건설이사▲이형철디자인파크대표▲이호재해선조경대표가받았다.환경부장관표창은▲박정식동우건설대표와▲최은경건화전무에게돌아갔다. 산림청장표창은▲김주돈테마조경대표▲김도연호반건설상무▲김승현도래솔이사▲신지훈단국대학교교수가수상했다.국가유산청장표창은▲최종희배재대학교교수▲이은수포스코이앤씨부장▲허갑래한림에코소장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표창은▲정엽삼성물산건설부문그룹장▲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대표▲최웅재디자인스튜디오도감소장▲정주영안팎대표▲최대림장원조경대표▲박윤수두산건설부장▲김성래현대장미원대표▲강경호서진조경대표▲김명홍디엘건설부장에게주어졌다. 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지명환부산조경협회수석부회장▲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교수▲유연송보성조경대표▲한상우이노블록부사장▲김충일계림조경대표▲임상규송림원대표▲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노재신화신조경대표▲박성욱현대건설책임▲박상원세양조경대표▲김지환엔에스프리대표▲정운익레인보우스케이프대표▲김상욱원광대학교교수▲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정됐다. 이어환경조경발전재단의발전과조경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헌신한공로로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이공로상을받았다. 이날행사에서는조경교육의혁신과제도적발전을위한한국조경학회의비전발표도진행됐다.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의정체성확립과실무연계를강화하기위해교육인증제를도입할필요가있다”며향후추진방향을설명했다.이를통해조경산업의경쟁력을높이고,국제적기준에맞춘전문인력을양성하는것이목표다. 행사는표창수여후단체사진촬영과자유로운네트워킹시간으로마무리됐다.참석자들은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더욱협력할것을다짐하며행사의의미를되새겼다.
[락앤피플] 발끝에서 시작되는 자연 혁명, 에코나이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맨발걷기가건강과힐링을위한새로운웰빙트렌드로확산되고있다.발바닥이직접지면과닿으며지압효과,혈액순환촉진,면역력강화등건강에긍정적인영향을주며,‘어싱(Grounding)’효과로염증감소와스트레스해소에도도움을준다.또한디지털디톡스와명상효과로정신적안정감을높여주며,친환경라이프스타일과결합해자연속에서즐기는‘에코테라피’로자리잡고있다. 이에따라맨발걷기전용길이전국적으로확산하고있지만,기존의맨발길은미끄러움,낙상위험,기후의영향을쉽게받는단점이있었다.이를해결하기위해리바컴퍼니가안동적운모광산의자연재료를활용해개발한것이바로에코나이트다. 에코나이트는경북안동의희귀광물인적운모를활용한보도체다.기존황토보도체가빗물에취약하고유지보수가어렵다는문제점을개선하고,보다안전하고지속가능한솔루션을제공한다.적운모는다공성구조를지녀우수한배수성능을갖추고있어비가와도미끄럽지않으며,여름철뜨거운열기를효과적으로분산시켜맨발걷기에최적화된환경을제공한다. 안동적운모는단순한광물이아니다.다량의게르마늄과미네랄을함유하고있어원적외선방사및음이온효과를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신체에너지를활성화한다.맨발로에코나이트를밟으면피부를통해미네랄이흡수되면서자연치유력이높아진다.지난해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서시민들은“바닥을밟는순간따뜻한기운이전해진다”며놀라운경험을공유했다. 김혁리바컴퍼니대표는“우리가일상에서사용하는많은건축자재나걷기보도체가환경적으로지속가능하지못하며,또한건강에도해롭다는사실을알게되었고,이를개선하고자했다”고에코나이트개발동기를설명했다.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국민건강증진과맨발걷기운동의활성화에기여하고자소재의개발을추진했다. 김대표는20년간의인테리어사업과12년간의종합건설업경험을통해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리바컴퍼니를설립했다.그결과친환경건축자재및생활환경개선소재로사용될뿐만아니라맨발걷기보도체로도우수한성능을발휘하는에코나이트를개발하게됐다.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도로의사용을연중무휴로가능하게하며,모든계절에걸쳐안전하고편안한걷기환경을제공한다.비가와도빠르게건조되고,너무덥거나추운날씨에도사용할수있어사용자에게최적의걷기경험을제공한다. 개발소재원산지로안동적운모광산을선택한것은일제강점기때부터연구와개발로그가치가입증된광산의지리적,지질학적특성때문이다.김대표는이광산의역사적,지리적가치를인식하고이를활용한연구와개발을시작했다.안동적운모는원생대와고생대의지질학적과정을거쳐형성된희귀한광물로,다량의게르마늄과풍부한천연미네랄성분을보유하고있다.이광물은음이온발생과원적외선방사작용을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피부의노폐물을배출하며,항균·탈취,세포활성화및항산화효과를나타낸다.동의보감등고전의학서적에서도‘신비의광물’로전해진만큼,오랜역사적근거를가진귀중한자원이다. 청량산은맑은공기와천연약수로유명한명승지다.리바컴퍼니는이지역의자연에너지를제품개발에반영해,맨발걷기를단순한운동이아니라치유와힐링의경험으로바꾸는데주력했다.퇴계이황선생이‘도산’이라명명한곳과가까운이지역의청정한자연환경은에코나이트가더욱특별한이유다. 에코나이트는실내에서도어싱(Earthing)효과를극대화한다.기존플라스틱이나인조재와달리,실내공간에서도원적외선을방출해공기질을개선하고정서적안정감을제공한다.학교,경로당,공공시설등에적용하면건강증진과심리적안정효과를기대할수있다. 에코나이트는단순히건강을위한보도체가아니다.미세공극이일반바이오차르보다30배~200배많아오염물질과중금속을흡착하는천연필터역할도한다.이로인해수질정화와토양개선효과를제공하며,지속가능한환경보전에도기여할수있다. 리바컴퍼니는에코나이트를시작으로조경,건축,환경정화등다양한분야로기술을확장할계획이다.김혁대표는“우리는단순한맨발길을만드는것이아니라,도시와자연,그리고인간의건강을연결하는플랫폼을구축하고있다”며글로벌시장진출의비전을밝혔다. 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를한층더안전하고편안하게만들어주는혁신적인솔루션이다.자연과함께하는지속가능한길,에코나이트가그답을제공한다.
K-Garden, 세계로 뻗어가다: 황지해 가든디자이너의 정원 철학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황지해가든디자이너가한국정원의정체성과세계적확장가능성을조망하며,자신이걸어온길과작품에담긴철학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2025사철정원아카데미’의일환으로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K-Garden세계로뻗어가다’라는주제의특강이지난26일도곡동오유아트홀에서개최됐다. 이번강연은서울문예마당이주최하고시민정원문화협회,대한건축학회,대한토목학회,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강남경제인포럼이후원하는‘사철정원아카데미:세계의유명정원I’개강에앞서사전특강형식으로진행됐다.본강연에는정원관련전문가,조경및원예전공자,정원애호가등약90여명이참석했다. 강연에앞서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에서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부문관련동영상소개를시작으로본강좌를준비한한승호서울문예마당이사장의인사말과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환영인사가있었다. 한승호이사장은“오늘의연사를무대로모시기전에작가님의이름으로삼행시를준비했다”며“‘황’홀한자연의숨결을담아,‘지’구곳곳에한국정원의아름다움을전하고,‘해’외에서도빛나는K-Garden의꿈을펼치는우리정원의홍보대사황지해작가”라는인사말로작가를환영했다. 해우소정원과DMZ정원:한국적정원의철학 황지해작가는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3회금메달을수상한과정과그속에담긴비하인드스토리를중심으로지나온삶을회고했다.대학시절회화과학생이었던그는생계를위한아르바이트로조경공사현장을처음경험했다.현장에서땀을흘리며손끝으로재료를만지고물성을느끼는경험은,아침해가떠서지는노을을보는시간속의모든과정을더욱생생하게만들었다.이때직접적인경험을통한지혜가가장큰지식이라는깨달음을얻으면서가급적현장에많이나가려고노력했다. 그런데회화전공이라는정체성이괜한오해를불러일으키기도했다.미술계에서는소위‘깽깽이미술’을하는사람,조경계에서는‘미술전공자’로규정당하며어느쪽에도속하지못하는듯한외로움을느꼈다고. 황작가는“파트리크쥐스킨트의책‘좀머씨이야기’에서좀머씨는이야기내내단한마디도하지않다가말미에‘제발나를좀그냥내버려두시오!’라고딱한번목소리를낸다.그한마디에가슴이울컥했다.숨쉬고싶고대화상대가필요했다”고고백했다. 그러던중2002년영화‘반지의제왕’을배경으로한첼시플라워쇼수상작을접하게되면서,이곳에가면‘대화’를할수있을것같다고직감하게된다.황지해작가는그로부터7년간유학비를마련해영국으로떠났다. 런던에도착해서는소통을위한영어공부를계속했다.그러나반복적인언어공부에쏟는시간이쌓여가면서문득‘이대로는안될것같다’는마음에도망치듯하이드파크를찾았다.공원에가만히앉아있는동안다람쥐와새가그에게다가왔다.옆에가까이와있는새를보며‘자기와의대면’에관해생각했다. 2011년첼시플라워쇼아티즌가든금상은그때탄생했다.황작가는자신이느끼던답답함에서출발해한국의‘해우소’를떠올렸다.‘마음을비우는곳’이라는뜻을가진한국전통화장실해우소를통해피상적인아름다움이아닌관념이면의본질에대해이야기할수있다고믿었다. ‘해우소:근심을털어버리는곳’은비움이곧환원이되는순환구조에서‘겸손’의태도를찾아내고,자연공간으로치환해낸작품이다.‘해우소정원’은실제로작가가어린시절한옥에살았던기억을바탕으로편집됐다. 황지해작가는주로자신의성장배경을바탕으로작품에대한영감을찾아냈다.해우소정원에심은더덕은과거에어머니가아침마다더덕껍질을벗기던모습과소리,향기에대한추억을담고있다.황작가는“제게더덕향기는곧어머니의손가락냄새다.이곳에더덕을심어어머니에대한애정을표현하고싶었다”고말했다.이어“집에있던작은텃밭을통해세상을배웠다.나의텃밭은어머니께서선물해주신거대한자연도감과같았다”고덧붙였다. 또한수상소식을알게되던당시상황도공유했다.BBC프리젠터가“KoreaWin!”이라고말한순간,작가개인이아닌‘한국의정서’가인정받았다는생각에소름이돋았다는것이황작가의말이다. 황작가는‘아,나이러려고왔구나.우리의정서,우리의히스토리,우리어머니의이야기.우리식물을통해서문화를전달하는것.소프트파워라는게다름아닌정원이구나.이렇게고상한리더십이있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고얘기했다.그렇게정원은그에게‘우리에게익숙한그것들이걸어나와서이야기를들려주는일’이됐다. 덕분에2012년첼시플라워쇼전체최고상수상및초대최고상수상기록을남긴‘고요한시간:DMZ금지된정원’을준비할때는오히려마음이편했다.정원을‘만든다’는개념자체가어색해졌다.정원의본질은‘자연의원시성’에있었으므로,그는그저전달자의역할을하면된다고믿었다. 황작가는한국을여전히폐허가된전쟁국가로인식하는타지의편견에충격을받아그이미지를탈피하고싶었다.한국에돌아온작가의눈에DMZ는한국의아픔과상처를녹색눈처럼뒤덮은우리생태의회복력과재생력을보여주고있었고,어쩌면원시적인이야기를가진이공간이지구에던지는평화의메시지가될수있겠다고느꼈다.그는그이야기를그대로옮기기로마음먹었다. 모든작업과정은마치장애물같았다.황작가는금전적문제,소통의문제,재료,날씨,체력등정말쉬운게하나없었다고토로했다.그럼에도그때마다등뒤의보이지않는태극기를그리며인내했다. 스스로‘나는플랜팅은모르지만,회화성은안다’고되뇌며디테일과서사성,시적인언어를추구했다.그는“낯선식물은곧낯선언어”라며“살아있음이가장아름답다.결국아름다움이승리한다.아름다움을아는나라가세계를리드한다”고강조했다. 또한식물의언어를듣기위해집중했다.황작가는새와식물사진을스크린에띄우며“제가어떤새를,식물을드로잉하거나디자인했나요?”라며미소지었다.그는생태를제압하거나지배하려고하지않아야한다고거듭역설했다. 이러한노력은끝내최고상최초수상이라는영광을불러왔다.자기작품을수많은관객이정독하듯감상하는모습을보며그들이보여주는문화적환경에감동하기도했다.이후해당작품철거시기에정원내나무에새가날아들면서법적인문제로철거작업이3일연기되는일이벌어졌는데,한편으로는영국이가진관점과지성을보며이것을배우기위해여기에왔다는느낌도받았다고말했다. 정원을통한인간의존엄성과자연과의관계성찰 황작가는2023년첼시플라워쇼에서지리산을모티브로한‘백만년전으로부터온편지’로다시한번금상을수상했다. 그는자신의일에대해“육체적으로정말많이힘들다.감정이입하는일도,디테일과거시적관점을함께생각하는일도어렵다”면서도,“가장진실에가까운,우주의원리에가까운일이다.그래서저는이일을계속한다.보이지않는공기에대해,태양에대해이렇게까지감사해본적이없다.지구에는버릴것이하나없다.그저자연으로부터멀어지려는인간의무지가모든문제를만든다.이제는우리가무언가갚아야할시기가아닌가”라고진심어린태도를보였다. 정원에있을때가장지성인이되는것같다는황지해작가는객석을향해“우리는만날수있는계절을만드는사람들이다.우리가이땅위에해야할일이분명히있는책임을가진사람이라는걸기억하셨으면좋겠다.부디이시간이여러분께‘나는존엄한사람이야’라는마음을드릴수있었기를바란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날특강의제목‘모퉁이를비추이는태양’은우리나라대표원림인소쇄원에서가장먼저볕이든다는‘애양단’에서따왔다.지난해황작가가뉴욕맨해튼한국문화원에조성한미국내유일한한국전통정원의이름이기도하다.애양단(愛陽壇)은태양을사랑하는담장이라는의미이지만,그내면에는예외없이따뜻한햇살을내리는태양을생각하며인간은모두가존엄한존재라는메시지를담고있다.황지해작가는앞으로도한국의자생종과특산종등을활용해자신만의시선으로한국고유의정서를나타내는작품활동을펼칠예정이다. 한편이번특강을시작으로‘2025사철정원아카데미’정기강좌가3월부터11월까지매월둘째주금요일에진행될예정이다.개강강연은3월14일최종희배재대교수가‘정원이란무엇인가’의주제로진행되며,영국,이탈리아,한국의정원문화및현대정원의흐름을조망할예정이다.향후강의일정과프로그램에대한자세한내용은(사)서울문예마당을통해확인할수있다.
“수목원·식물원 교육, 보전·연구 연계 교육으로의 전환 필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이단순히식물과자연을감상하는수준을넘어,보전및연구기능과연계된체계적교육시스템으로발전해야한다는공감대가형성됐다. 국립수목원과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주최·주관한‘수목원·식물원교육의미래와방향토론회’가지난24일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개최됐다.이번행사는산림청,국립수목원,지자체관계자,교육전문가등약100여명이참석한가운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을진단하고향후발전방향에대해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토론회는등록과기념촬영,이은실부회장의환영사,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용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의축사로시작됐다.이어유희영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임업연구사,전정일신구대학교식물원교수,손연아한국환경교육학회장이각각‘국내수목원교육의현황과방향탐색’,‘수목원·식물원교육의정체성과향후과제’,‘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에서바라보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방향’을주제로발제를진행,각자의전문분야에서교육현황및개선방안을제시했다. 유희영연구사는1970년대이전부터시작된수목원조성과그발전과정을소개하며,국민들에게친숙한수목원교육의역할과한계그리고향후보완해야할점을짚었다. 전정일교수는기존의해설중심교육에서벗어나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에기반한전문교육프로그램의필요성을강조하며,기관별운영현황과교육프로그램의다양성부족문제를지적했다. 손연아회장은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관점에서수목원·식물원교육이미래세대의인식전환과사회적변혁에기여할수있는방안을모색해야한다고역설하며,학교및지역사회와의협력모델을제안했다. 토론시간에는배준규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과장,강신구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본부장,김인호전국가환경교육센터장,김현정에코나우선임연구원,손승우EBSPD가참여해다양한시각에서의견을나눴다. 참석자들은기존의일방적교육방식에서벗어나,체험과해설을통해관람객의인식변화를유도하는‘참여형교육’의필요성과교육콘텐츠의차별화,공공및민간부문간협력체계마련의중요성을강조했다.특히학교교육과의연계,지역사회및공공기관과의협력그리고다양한연령층을아우르는평생교육모델마련이시급한과제로떠올랐다. 일부참석자들은‘수목원교육전문가’양성의필요성과교육의범위를재정의할필요성,더나아가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과연계한새로운교육모델구축에대한의견을제시하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글로벌경쟁력을높일수있는방안을함께모색했다. 손승우PD는자연다큐멘터리제작경험을바탕으로,자연과식물에대한대중의인식을보다효과적으로전달할수있는미디어의역할을강조했다.그는스토리텔링과영상콘텐츠를활용해수목원·식물원의교육메시지를창의적이고감성적으로전달하는방안을제안하며,단순정보전달을넘어감동과공감을이끌어내는교육콘텐츠개발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현정선임연구원은수목원·식물원현장에서교육운영에있어인력및예산부족등실질적어려움이존재함을언급하며,현재프로그램들이해설중심으로만운영되고있어전문인력양성과프로그램고도화가미흡하다는점을강조했다.그는전문교육인력을체계적으로양성하고현장의어려움을해소할수있는지원체계를마련할필요가있으며,다양한연령대와교육수요를반영한평생교육모델구축을통해교육효과를극대화할수있는방안을제시했다. 강신구본부장은현장관리및운영에서인력·예산부족문제와교육프로그램의단편화된운영현실을솔직하게언급했다.그는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을기반으로한차별화된교육콘텐츠개발의필요성과공공-민간부문간협력체계를강화해지속가능한교육모델을구축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배준규과장은기존교육방식이일방적이고체험중심이부족하다는점을지적하며,관람객이단순히해설을듣는데그치지않고직접참여하고체험할수있는교육프로그램도입과현장실무와연계된‘참여형교육’모델의필요성을강조했다.또한공공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통해교육콘텐츠의전문성과다양성을확보해야한다는의견을피력했다. 김인호전센터장은현재교육방식이과도하게일방적이며,변화하는사회와디지털환경에적응하지못하고있는문제를지적했다.이에스마트교육기술을적극활용하되인간적소통과참여를결합한새로운교육패러다임이필요하며,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보존과같은글로벌이슈에대응하는교육프로그램개발을제안했다. 한편김주환협회장은“오늘논의된다양한의견들이앞으로수목원·식물원교육총회및향후정책수립에적극반영되어,우리나라의교육모델이세계적으로도모범이될수있도록노력해야한다”고말했다. 이번토론회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과한계를진단하고,미래교육의방향성을모색하는자리가됐다.참석자들은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와협력을통해국민들이자연과함께성장할수있는교육환경을조성해나가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 명칭 변경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정원분야를포함한포괄적인사업추진과대외협력을강화하기위해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명칭을변경했다. 24일서울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열린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정기총회및특강에서는산림청,국립수목원그리고협회관계자들이모여향후식물원·수목원·정원분야의발전방향과정책과제에대한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이날협회의정관및명칭변경안건은이번총회의핵심이슈중하나였다.기존‘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라는명칭이가지고있던한계를인식하고,공공성과전문성을강화하며민·관협력확대를도모하기위해‘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의변경이제안됐다. 참석자들은변화된명칭이협회의미래발전을위한전략적전환점이될것이라는공감대를형성했다.앞으로수목원·정원분야의전문성을확장하고공공기관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강화하기위한전략적선택으로평가됐다. 이와관련K-정원분과위원회를신설해남도정원연구소,안스그린월드,세미원지방정원등정원관련신규기관회원유치와전시,박람회등을통한홍보활동에대해보고했다.민·관협력및교육콘텐츠개발,관련사업의지속적인확장을위해구체적인계획을마련중임을밝혔다. 김주환회장은“산림청행정조직과정합성을맞추고정원도시,국가정원등의수요증가에발맞춰가기위해명칭을변경하게됐다.국가정책과연계된수목원·정원발전은지역경제활성화및문화산업확산에기여하는중요한과제”라며,회원간협력과적극적인의견개진의필요성을강조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수목원은생물다양성보존과국민치유의핵심역할을담당하는시설로서,정부는지속적인지원과정책개선을통해이들시설의안정성과수익성을높여나갈것”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며산림청의의지를명확히했다. 임영석원장은“수목원과식물원이자연기반교육의시작점으로서중요하며,모든생물의보전에핵심적인역할을한다”며수목원·식물원이지역경제와국가적이익을가져올수있는방안을모색하고협력할것을약속했다. 심상택이사장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협회란이름을통해같은방향성을갖게됐다”며수목원·정원문화·산업발전에대한공공성과대외협력을강화하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총회에서는분과별사업결과보고,재정감사,예산안심의등이이뤄졌다.사립수목원분과위원회는교육프로그램개발,자생식물관리,지역네트워크활성화에중점을두어앞으로의과제와개선방안을논의했다.국립수목원분과위원회는자생식물유전자원조사와생태복원사업의중요성을강조하며,정부정책과의연계강화필요성을제기했다. 세밀화분과위원회는식물일러스트,사진전및공공홍보자료제작활동에대한보고를진행했다.문화콘텐츠로서식물예술의역할과이를통해국민들에게생태보전의메시지를전달하는데중점을두고향후활동방향을제시했다. 총회이후이어진특강에서는▲이상필산림청서기관의‘2025수목원진흥계획’▲장계선국립수목원임업연구관의‘제11회세계식물원교육총회’▲양강산국립백두대간수목원주임의‘공·사립수목원정사영상제작지원’▲지용훈국립세종수목원팀장의‘수목원·식물원·정원스탬프투어지원사업설명’▲송명준협회이사(K정원분과위원장)의‘APGA를통해본우리나라공공정원의비전과방향’등국내외수목원·정원교육과사업지원,공공정원발전비전등이순차적으로발표됐다. 이상필서기관은향후5년간수목원진흥의기본방향과주요전략을소개하며,자생식물유전자원조사,ESG경영반영,스마트수목원조성등핵심과제를강조했다.정부와협회의긴밀한협력을통해현장의목소리가정책에반영될수있도록할계획임을밝혔다. 장계선연구관은오는6월코엑스에서개최될제11회세계식물원교육총회의준비상황과기대효과를설명했다.약40개국90개기관,총400여명이등록될예정이며,“변화를위한교육과글로벌도전과제해결”을주제로다양한동시세션과워크숍이진행되어국제적교류의장이마련될것이라고전했다. 양강산주임은드론과GIS장비를활용한고해상도정사영상촬영사업을소개했다.이사업은각수목원의현황및식재상태를정확하게파악하여관리효율성을높이고,향후리모델링및교육자료로활용할수있도록지원하는것이주요목표이다. 지용훈팀장은스탬프투어를통한국민체험프로그램활성화계획을발표했다.전국44개기관이참여한지난운영성과를바탕으로,올해는교육콘텐츠확충및현장방문활성화를위해스탬프투어물품지원,인증현판제공등다양한지원방안을마련할예정임을밝혔다. 송명준이사는APGA(미국공공정원협회)와의협력사례를통해,우리나라공공정원의발전방향과비전을제시했다.협회는국내수목원·정원분야의전문성강화와민간및공공부문의협력확대를통해,지속가능한공공정원모델을구축하는데앞장설계획이라고강조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 창립총회, 지속가능 조경 발전 위한 새 출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호남지역의조경과환경발전을견인할연합회가공식출범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이하호남조경연합)는지난21일광주JS웨딩컨벤션에서창립총회를개최했다.이행사는호남지역의환경과조경산업발전을위해여러관련단체가한데모여공식적으로연합회를출범시키는자리였다.이자리에는전진숙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북구을),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을비롯해다수의지역정치인,조경전문가,교육자등약200여명이참석했다. 호남조경연합은기후변화와빠른도시화가진행되는현시점에서,지역사회의환경을개선하고조경의공공적가치를높이기위해출범했다.초기회의에서는소통과협력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형성했으며,이를바탕으로조직구성과추진계획을확정했다. 주요목표는조경산업의발전을통한도시환경의개선,전문가간교류의확대,정책제안을포함한다.이를위해조경정책연구및개발,생태복원기술연구,정원·녹지·조경포럼개최,박람회유치,장학사업등다양한활동을계획중이다. 또한환경보존과조경발전을위한교육프로그램을개발해전문가뿐만아니라일반시민들도환경과조경의중요성을이해할수있도록할예정이다.이를통해지역사회발전에실질적으로기여하고,아름다운도시와자연을조성하는데앞장설계획이다. 호남조경연합은▲한국조경학회호남지회▲임우회(광주)▲임우회(전남)▲광주생명의숲▲한국조경수협회광주·전남서부지회▲호남조경협회▲전문건설협회광주광역시회조경식재·시설물업종분과▲한국나무의사협회호남지회▲전남ICT/SW기업협회등9개단체모임으로구성됐다. 김경섭호남조경협회회장이상임연합회장을맡고,김길수광주생명의숲대표가공동연합회장을맡았다.연합부회장에는김선채공간조경대표를,고문으로임희진전광주광역시건설본부장과김농오목포대학교조경학과명예교수를위촉했다. 감사는곽원실박용석법무사사무소대표와김경수화수조경대표가맡고,사무국은이근형옥담대표(사무국장),박종주삼강조경대표,한기정남해종합개발차장,노종민노엘이사,이보라이룸이엔씨실장이운영위원을맡아운영할예정이다. 이외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등6인,김기중전남일보총괄본부장등3인,김성현광주생명의숲공동대표등2인이각각학술,정책,기술자문위원을맡았으며,소통,기술,재정,대외협력,정원분과등11개위원회와특별자문기관(전라남도산림연구원)으로조직이구성됐다. 김경섭회장은환영사를통해“조경이단순한공간조성을넘어지역사회의정체성과주민들의삶의질을향상시키는데실질적인기여를할것”이라며,환경과조경의역할이갈수록중요해지는현시점에서의단체의역할을강조했다. 전진숙국회의원은축사에서“녹지보호와조경산업이미래세대를위한환경파괴방지에핵심적인역할을할것”이라며,관련정책지원을약속했다. 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은교육기관내에서의녹지공간확장과관리강화의필요성을언급하며,“학교마다녹지조성을통해학생들의정서발달에긍정적인영향을미칠수있도록조경단체와협력할계획”이라고전했다. 강기정광주광역시장과민형배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광산구을)은영상메시지를통해호남조경연합과의협력을다짐했다. 강기정시장은“광주는도시공원조성과녹지확장계획을통해시민의삶의질을높이고있으며,이러한계획이성공적으로수행될수있도록지역조경단체와의협력을기대한다”고강조했다.기후행동의원모임일원인민형배의원은“기후위기가녹지관리에어려움을주고있는상황에서지속가능한녹지조성과조경산업발전에연합회가앞장서줄것으로기대한다”며“녹색도시와지속가능한환경을만들어가자”고당부했다. 한편총회에앞서진행된특강시간에는▲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유럽의조경식재동향’▲하재호전서울시부이사관이‘서울의공원녹지정책방향고찰’▲이재원안전일터관리원대표가‘중대재해예방통합관리의중요성’에대해소개했다. 김도균교수는유럽의정원및축제디자인사례를중심으로,자연친화적이면서도미적가치를높이는조경트렌드를소개했다.김교수는컨테이너재배와자생식물활용,생태계보전등환경변화와기후적응을고려한다양한식재및관리기법을설명하며,최소한의인간개입으로자연미를극대화하는미니멀리즘디자인과기능성및유지관리측면에서의혁신적접근방법을강조했다. 하재호전부이사관은서울시의녹지및공공복지관련조직발전과함께도시재생,하천및산등자연자원의보존과활용정책변화를짚어보았다.민선이후확충된조직구조와남산,한강종합개발,도시광장및도심캠핑장등의정책사례를통해,서울이시민복지와환경개선을동시에추구하고있음을보여줬다.강연은역사적배경과현재추진중인다양한정책사업들이서울의도시경쟁력강화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에대한심도있는논의로이어졌다. 이재원대표는중대재해처벌법을중심으로사업장에서의안전관리체계구축과법령이행의중요성을역설했다.그는재해발생시경영책임자뿐아니라관계종사자들까지형법상처벌대상이될수있음을경고하며,예방차원의체계적안전관리의필요성을강조했다.특히중소사업장도쉽게활용할수있는전문관리프로그램개발사례와산업안전보건법등관련법령준수를통한무혐의판결가능성을소개하며,기업들이보다적극적으로안전관리에나서야함을역설했다.
[기고] 농촌체류형 쉼터, 나는 별서(別墅)다
1.지방소멸,농촌소멸위기의해법 산업화이후,일자리를찾아농촌에서도시로,지방에서수도권으로이동하는인구집중현상이발생했다.노무현정부는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한인구분산정책으로2003년6월,‘국가균형발전을위한공공기관지방이전’계획을발표하고,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건설을시작했다.혁신도시의계획인구는약2만~5만명으로계획되었으며,1단계(2007~2014,이전공공기관정착단계),2단계(2015~2020,산·학·연정착단계),3단계(2021~2030,혁신확산단계)로진행되었다. 2005년6월이전대상공공기관확정,2005년8월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전담조직설치,2005년12월10개혁신도시입지선정완료,2007년4월10개혁신도시지구지정,2007년5월혁신도시개발계획수립,2007년9월혁신도시기반조성착공,2012년공공기관지방이전개시,2019년12월공공기관지방이전완료등을진행하여2025년현재,10개광역권에혁신도시가건립되었다(innocity.molit.go.kr). 한국은경제·일자리·인구등의‘수도권집중도’1위국가다.한국·일본·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등7개국이가입한‘30-50클럽’(1인당국민소득이3만달러·인구5000만명이상국가)에서한국의수도권집중화현상은유독두드러지는것으로나타났다.전국민의50.9%,일자리의58.5%역시수도권에몰려있다.이에반해미국은일자리4.9%,인구는4.7%로수도권집중도는한국의10%미만이다(김시덕,중앙일보,2024.10). 2030년혁신도시3단계가완료되면혁신도시당계획인구는최소5100명(제주서귀포)~최대5만명(광주,전남)으로혁신도시의총계획인구는최대27만3583명이다.이는2025년인구통계5168만4564명기준0.53%정도다(kosis.kr).지방및농촌소멸위기의해결과국가의균형발전을위해서는인구분산정책이모범답안이다.그러나혁신도시와같은단일사업만으로일자리의58.5%,전국민의50.7%가수도권에집중해있는인구집중문제를해결하기란불가능하다.정부주도의정주(定住)인구분산정책에서,시민의자발적참여를유도하는체류형생활인구분산정책으로인식대전환이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2025년1월24일부터농촌생활인구확산으로농촌소멸에적극대응하기위해농지(農地)에임시숙소로활용할수있는‘농촌체류형쉼터’를도입했다.이를위해내건슬로건이‘4도(都)3촌(村)’이다.주7일중4일은도시에서,3일은농촌에서생활한다는개념이다.계획대로추진된다면일상의57%는도시에서정주(定住)하고,43%는농촌에서체류하는생활인구분산효과를기대할수있다. 2.농촌체류형쉼터 ‘농촌체류형쉼터’란,농업인이아닌개인이주말등을이용하여취미생활이나여가활동으로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주말·체험영농’활동을위한임시숙소를말한다.농촌체류형쉼터의규모는33㎡까지가능하며,부속시설로데크,주차장,정화조설치가가능하다.그러나핵심은이러한가설건축물면적과부속시설을합한면적의두배이상농지를확보하여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영농활동을해야한다는것이다. 농촌체류형쉼터이전에는농막(農幕)이있었다.‘농막’이란,농작업에필요한농자재보관,수확농산물간이처리또는농작업중일시휴식을위하여설치하는임시창고로서원두막이진화한형태이다.초기에는비닐하우스에차광막(遮光幕)을덮는형태가주류였으나최근도시민의여가문화가발달하면서이동식컨테이너를개조하여농막으로이용하고있다.더나아가생활의편리성을추구하는도시민의수요와이동식주택시장의공급에따라방,화장실,거실등각종편의시설을갖춘이동식주택이소비자에게농막으로보급되었다.이로인해현행법상숙박이금지된농막에서사실상숙박행위가이루어지는문제점이드러났다.따라서불법농막을양성화하는제도개선의필요성과소비자요구에맞춘실행계획이수립되었다. 농막이전에는원두막(園頭幕)이있었다.‘원두막’이란,오이,참외,수박,호박따위를심은밭을지키기위하여밭머리에지은막(幕)이다.사각정자형태로자연스러운원목을기둥삼고,볏짚또는나무판자로지붕을덮어비와햇빛을차단해줌으로써농작물임시보관이나작업자의휴식공간기능을한다. 원두막을생각하면연상되는행위가있다.바로서리다.‘서리’는군것질을위한먹거리가많지않던시절에아이들이과수원에몰래들어가서주인몰래참외나수박등을장난스럽게훔쳐먹는행위를말한다.이때원두막에서졸고있던과수원주인이부스럭거리는소리에깨어나서‘이놈들잡아라’소리치며쫓아가는풍경,그리고품에몇개의과일을품에안고도망가는아이들모습이연상된다.이렇듯원두막,과수원,과일,주인,동네꼬마녀석들이어울려배경,소품,등장인물이되면서한편의연극,또는한컷의사진속장면으로연출되어유년시설의기억저편에자리한다.그리고일정한시간이흐른뒤,세대를달리하여추억으로자리잡는다.그리고성인이된동네꼬마녀석들은다시그장소를찾는다. 중요한문제의해결을위해서는다양한방법이모색되어야한다.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해진행한‘혁신도시사업’은정부주도의행정중심복합도시사업과연계되어정주(定住)인구유입을위한도시계획사업으로추진되었다.정부주도정책은티베트종교및민족지도자의환생을검증하듯단계적확인과정이필요하다.반면,‘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농촌소멸위기해결을위해민간주도의생활·문화환경개선사업으로농촌으로생활인구유입을목적으로한다.민간이적극참여할수있는정책은불사조의빠른성장,운반,치유력같은세부적인실행계획및프로그램이필요하다. 새롭게추진되고있는‘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건축물의규모,부속시설,농지면적등기본적인틀은갖추었으나,세부실행프로그램이필요하다.검증된정체성과추동력,시민의능동적참여를이끌수있는프로그램등을갖춘대안을모색하던중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를주목하게되었다. 3.별서논담(別墅論談) 조선시대에는별서(別墅)가있었다.‘별서’의한자를직역(直譯)하면,따로떨어지다_별(別),농막_서(墅)로서‘따로떨어져있는농막’을의미하며,의역(意譯)하면‘선비들이세속을떠나자연에귀의하여은거생활을하기위한곳으로,본가(本家)에서떨어진산수가빼어난장소에서지어진별저(別邸)’를말한다.별서는단순히건축물을지칭하는것이아닌,정원(庭苑)그리고주변자연경관을포함한다.대표적인별서로는담양소쇄원,보길도부용동정원,강진백운동원림을들수있다. 별서의주요건축물로는정(亭),누(樓),각(閣),대(臺),사(榭),당(堂),헌(軒)등이있다.채소를심은곳을포(圃)라하고,과실수를심은곳을원(園)이라하고,새와짐승을기르는곳을유(囿)라고한다.또담장이있는것을원(園)이라하고,담장이없는것을유(囿)라고도했다.조선시대에는정원(庭園)이라는용어와더불어정원(庭苑),원유(園囿),원림(園林)등의용어도많이사용하였는데,이는담장안의정원뿐아니라,담장밖의자연경관까지확대하여정원으로생각한것을잘보여준다.정원을가꾸는사람은‘동산바치’라불렸다. 소쇄원(瀟灑園)의조영자인양산보(1503~1557)는당쟁으로스승조광조가사사(賜死)되자관직을그만두고고향인전라남도담양으로내려와소쇄원을짓고은거하며문인들과교류하였다.소쇄(瀟灑)의의미는‘깨끗하고시원함’을의미하며,양산보는이별서의주인이라는의미로자신을‘소쇄옹’(瀟灑翁)이라하였다.주요건축물로는광풍각,제월당,대봉대,고암정사등이있다.광풍(光風)과제월(霽月)은북송의시인이쓴글에서인용되었는데,주돈이(周敦頤)의인품이심히고명하며마음결이시원하고깨끗함이마치‘맑은날의바람(光風)과비갠뒤의달(霽月)과같다’라는글에서인용되었다.제월당은주인이거처하며조용히독서하던곳이었다.광풍각은사랑방역할을하는공간으로문인들과교류하며차를마시며,학문을논하고,계류를흐르는청량한물소리를들으며정원을감상하던장소다. ‘소쇄원48영’은1548년에김인후가지은오언절구시(詩)다.20자의한자로구성되어소쇄원의내원(內苑)을표현한다.그중제2영(詠)‘침계문방(枕溪文房)’은광풍각을소재로한것으로‘머리맡에서개울물소리를들을수있는선비의방’이라는뜻이다. 부용동정원(芙蓉洞庭苑)의조영자인윤선도(1587~1671)는조선시대문인이다.병자호란때삼전도에서인조가청나라에항복하자조상으로부터물려받은유산으로보길도에별서를짓고생활하며‘어부사시사’등문학작품을남겼다.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는1651년윤선도(尹善道)가자신을어부에비견하여보길도(甫吉島)를배경으로지은40수의단가(短歌)로,‘고산유고(孤山遺稿)’에실려전한다. 정원은크게세구역으로구성되어있는데,거처하는살림집이있는낙서재(樂書齋)주변,휴식과독서를위해건너편산허리의바위위에집을마련한동천석실(洞天石室)주변,그리고동리입구의세연정(洗然亭)주변이다.낙서재는서실(書室)을갖춘살림집으로북향하고있으며,옆으로낭음계(朗吟溪)라는작은시내가흐르고,낭음계의양편에곡수당(曲水堂)과무민당(無憫堂)의두건물을지었다.이두건물의곁에는넓고네모진연못이있다. 동천석실(洞天石室)은중국도교(道敎)에서‘신선이산다는곳’이란의미인‘동천복지(洞天福地)’를따라서이름지어진곳으로이지역에서가장높은곳이다.세연정부근은이정원에서가장공들여꾸민곳으로,해변에바로인접한동구(洞口)에인공으로물길을조성하면서연못들을만들고정자와대(臺)를지어경관을즐기도록하였다.연못은곡지(曲池)와방지(方池)로구성되는데동구를흐르는내를돌로된보로막아만든곡지에는큰바위들을점점이노출했으며,방지에는한쪽에네모난섬을만들고그섬에소나무한그루를심어놓았다.방지의동쪽물가에는돌로된네모진단두개를나란히꾸며놓았는데,이곳은무희가춤을추고악사가풍악을울리던자리다(encykorea.aks.ac.kr). 백운동원림(白雲洞園林)은처사이담로(1627~1701)가조성한별서이다.‘처사’란벼슬을하지않고초야(草野)에묻혀사는선비를말한다.백운동원림은후손들에의해계승되었고,특히백운첩에는다산정약용의‘백운동12경’시(詩)와초의선사가그린‘백운동도(白雲洞圖)’가있어당시의모습을짐작할수있다.또한월출산을배경으로원림을조영한문헌자료가다수확인되고,유상곡수(流觴曲水)시설도입과수목식재등경관처리기법이우수하며,백운동12경의구성요소가잘남아있다.예로부터많은선비와문인들이원림의경관을예찬한옛시문과그림들이현재까지잘남아있어조경사적가치가탁월하며,이담로의6대손인이시헌이정약용,초의선사와교류하며차를만들고즐긴기록등이남아있어국내차문화의산실로서가치를더하고있다.정약용은백운동원림에반해초의선사에게그림을그리게하고옥판봉·산다경(山茶徑)·백매오(百梅塢)등아름다운경치12개를칭송하는시를지었다.다산과초의선사가남긴작품은‘백운첩’에전하며,이시헌은선대문집·행록·필묵을엮은‘백운세수첩(白雲世手帖)’을만들었다. 우리나라3대별서의사례를살펴서이용자의행태를분석한결과,집짓고,정원가꾸고,농사짓고,밥짓고,글읽고,시쓰고,그림그리고,노래부르고,춤추고,술마시고,음악듣고,차마시는등의유유자적한생활을확인할수있었다. 4.농촌체류형쉼터,‘별서_1621’ ‘별서(別墅)’는16세기이후,선비,처사,문인들이자발적으로귀향(歸鄕)하여자연과더불어문학(文),역사(史),철학(哲)을논하면서시(詩),서(書),화(畵)를짓고음주(飮酒)·가무(歌舞)와다도(茶道)를즐겼던공간이다.이후,후손들에의해대를이어유지,보완되며수백년을지나21세기현재에이르고있다. 1970년대이후산업화과정중1차산업(농·산·어촌생산물)중심에서2차산업(제조업)중심으로변화되는과정에농촌인구가대거일자리를찾아도시및수도권으로이동했다.또한도시에집중된사람들을대상으로3차산업(서비스업)이발달하면서인구의수도권및도시의집중현상은더욱고착화되었다.이로인해주택,환경,교육,교통문제등이심화되어혁신적인인구분산정책도입이요구되었다.주된원인이된일자리의분산정책이선행되지않고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수없다는결론에도달하자정부는‘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조성이라는극단적인처방을내놓는다.그러나수십년간안정화된수도권기반시설의편리성으로인해,일시적으로지방에머물다가주중또는근무하는동안만머물러있고,주말또는이직기회가되면도시나수도권으로직장을옮기려는현상이반복되어실효를거두지못하는실정이다. 문제해결의핵심은‘제도’나‘정책’에있지않다.시민의‘자발성’에있다.4차산업(지식산업)발달,자동차보급,도로및대중교통의확충으로농촌,산촌,어촌을향해떠나는5차산업(레저·휴양문화)이발달하면서,원산지에서1차생산,2차제조,3차판매및서비스가융·복합되어이루어지는6차산업이발달하고있다.이로써자발적생활공간이동이라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만한경제,사회,문화적환경이조성되었다.정교한제도,정책,프로그램이수반되어야한다.성별,연령대,직업군,구성원,주거형태,교통수단등을고려하여자발적참여가가능한정주(定住),생활(生活),문화(文化)환경을조성해야한다. ‘별서’는16세기당시이미6차산업거점이었다.농(農)·림(林)·수산물(水産物)을생산,수확,가공하여,전국에서찾아오는시인(詩人)묵객(墨客)들에게5차산업서비스를제공했던현대판6차산업의중심공간이었다.21세기‘농촌체류형쉼터’가추구해야할방향이다.주인이머무는공간,손님맞이공간,생산,가공,휴양시설등을갖춘커뮤니티공간을조성해야한다.이웃과함께생활하며문화를공유하는자연속의정원(庭苑)이자문화경관(文化景觀)으로자리잡아야한다. ‘별서_1621’은농촌체류형쉼터의본캐(本character)다.16세기한국정원문화의21세기‘환생(還生)’이자‘부활(復活)’이다.‘별서_1622’,‘별서_1623’,‘별서_1624’,‘별서_1625’…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의미래다. 박경복/가든프로젝트대표
‘보이지 않는 조경’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보이는 인사이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제7회젊은조경가원종호의조경에대한철학과이야기를들어보는토크쇼가열렸다. 지난19일월간환경과조경은서울서초구그룹한빌딩2층환경과조경에서‘제7회젊은조경가상’수상자원종호JWL소장을초청해‘보이지않는조경’을주제로강연및토크쇼를개최했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젊은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월간환경과조경이2018년부터제정·운영하고있다.환경과조경은지난해12월시상식을진행한후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조경가원종호특집’으로그의이야기를실었다.그뒷이야기를들어보는자리로이날토크쇼가마련됐다. 원종호JWL소장은서울대학교에서조경을공부하고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와현대건설에서다양한조경프로젝트를수행하며설계와실무를경험했다.2017년부터는JWL에서활동하며완성도높은여러공간을만들고있다.최근작으로는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와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이있다. 원종호는‘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원래그자리에있었던것같은’섬세한디자인철학을추구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 토크쇼는1부와2부로나뉘어진행됐으며누구나자유롭게시청할수있도록유튜브로온라인생중계됐다. 행사는사회를맡은남기준환경과조경편집장의인사말로막을열었다.남편집장은본격적인시작에앞서올해1월호특집속원종호의에세이한구절을읽었다.“내가추구하는조경은심심하다는평을많이듣는다.다른조경가의작업에비해명확하게드러나는조형이나개념이없다고도한다.역설적이지만이러한설계의비가시성은내가가고있는,가고자하는조경설계의방향이다.이를달리표현하면,‘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등의어휘로말할수있다”는문장으로이번토크쇼제목에관해설명을보탰다. 다음으로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의인사말이이어졌다.박명권발행인은현장과온라인청중에감사를표하며“지금까지선정된아홉분의수상자모두조경계에새로운비전을제시하고계속해서활약하고있다,젊은조경가상을통해한국조경의위상을세계에알리는데기여할수있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오늘토크쇼를통해젊은조경가원종호의발자취와작품세계를들여다보고앞으로더욱큰활약을기대하겠다”며순서를마쳤다. 1부는원종호소장의강연으로채워졌다.약40분가량그가추구하는방향의작업을위해어떠한노력을해왔는지들을수있었다.원소장은JWL의작업내용을기반으로다섯가지지향점을풀이했다.주요키워드는▲직관적이고단순한개념과배치▲사소한생각과조형의가능성▲크래프트디테일▲관습과타성에저항하기▲팀워크와협업의힘이었다.그는닫는말로“‘우리가하는조경이결국무엇인가?’를생각했을때‘도시의공공성확대에기여’,‘생태적으로건강한도시에의기여’,‘부동산의가치상승’이라는세가지측면으로조경프로젝트가귀결된다,제가하는일은이러한목표를위한수단이라고할수있다”고밝혔다. 2부에는‘원종호에게물어봐’라는제목이붙었다.진행측은토크쇼를문답형식으로전개하기위해SNS를통한사전질문을받았다.시청자또한채팅창을통해실시간으로궁금한점을묻고,이중질문이선정된5명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와‘한국조경50년을읽는열다섯가지시선’을선물하는이벤트도준비했다. 꾸려진질문들을남기준편집장과김모아기자가묻고원종호소장이답했다.주로원종호조경가의작업방식과일을하는동력에대한물음이많았다.조경가로서‘가장도움이된것’,‘가장뿌듯했던경험’,‘가장먼저고려하는점’등에대한대답으로‘질투’,‘내가만든공간이세상에태어났을때’,‘사람’이라고말했다.“좋은공간을만들기위해이것까지해봤다면?”라는질문에는“감리가중요하다고생각해서디자인감리계약을위해노력한다.그리고나무를키운다.생각하는나무의모양을나중에공간에적용해보기위해30그루정도의나무를키우고있다”고고백했다. 원소장은조경을꿈꾸는학생들에게들려주고싶은얘기로“조경은천재가하는분야가아니다.뻔한말이지만기본적으로좋아하는마음과열정이있다면노력하면다할수있다.이일을해서즐겁다면재능여부를판단하며움츠러들지않았으면좋겠다”며위로를전하기도했다.기후변화에관한질문에는“정말피부로느끼는일이다.식물학에서배웠던개화시기등이하나도안맞는다.기존에우리가갖고있던지식이쓸모없어지는시기가올수도있다”며“교과서가바뀌어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도든다.기후문제는상당히중요하다”고강조했다. 끝으로“제가이자리에서여러분께말씀드리는것이상당히부끄럽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렇게좋은상과기회를주신점너무나도감사하게생각한다.앞으로도더열심히하라는의미로해석하겠다”며“제가가진제캐릭터와성격에맞춰서앞으로설계를하는분들과설계를할학생들한테나아갈길을보여주는사람이되고싶다.여러캐릭터의사람이많을수록사회가건강해질테니저는저만의캐릭터로제갈길을잘가보겠다.감사하다”고인사했다.
유연송 조경수협회장 취임, “조경수 산업 현대화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수협회가조경수산업의현대화와디지털기술도입,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등을추진한다. 한국조경수협회는19일대전계룡스파텔에서제59차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개최했다.이번총회는전국16개지회대의원및관계자200여명이참석한가운데진행됐으며,조경수산업발전과도시녹화를위한다양한논의가이뤄졌다. 이날행사에서는제33대윤수근회장이이임하고,제34대유연송회장이공식취임했다.윤수근전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적인성장과협회의발전을위해헌신했던지난2년간의시간이뜻깊었다”며,“새롭게출범하는34대집행부가협회를더욱발전시켜주길바란다”고이임사를전했다. 한국조경수협회의새로운장을여는이번이취임식에서유연송신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실천과제를제시했다.유회장은우선산업의현대화를추진하며디지털기술을적극적으로도입하겠다고밝혔다.이는정보기술의활용을통해조경수관리및유통과정의효율성을높이고,더넓은시장에접근할수있는기회를마련하기위함이다. 또한유회장은환경변화에적응하는조경수의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에힘쓸것을강조했다.기후변화에따른영향을최소화하고,생태계보호를위해국내외전문가들과의협력을모색할계획이다.이와함께협회회원들의역량강화를위한교육프로그램을확대하고,신기술교육을정기적으로실시해산업전반의전문성을높이는데집중할예정이다. 유회장은“조경수산업이직면한도전을기회로전환하고,모든회원이혜택을받을수있는산업생태계를만들기위해노력할것”이라며,“협회의모든자원을동원해회원들의성장과함께산업발전을이끌어갈것”이라고포부를밝혔다. 이날행사에는이미라산림청차장을비롯해최무열한국임업진흥원장,박정희한국임업인총연합회회장,옥승엽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회장,이경구개군농협조합장등관계기관인사들이참석해축사를했다. 이미라산림청차장은“조경수산업이기후변화대응과도시녹화에서중요한역할을한다”며,“산림청에서도조경수산업발전을위한정책적지원을아끼지않겠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우수지회및모범농장에대한표창수여도진행됐다.모범농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강정수녹지원대표와안신아남농원대표가수상했으며,산림청장상은이진효맹춘농원대표와최윤주삼미조경의대표가수상했다.송인자협회전북동부지회장(호성조경대표)은협회장표창을받았고,우수지회표창에서는광주·전남서부지회가최우수상,경기지회가우수상,충남서부지회가장려상을수상했다. 또한협회는대학생및고등학생8명에게총1150만원의장학금을전달했다. 이취임식에서는협회기전달식이진행되며,새로운집행부의출범을공식화하고조경수가격고시제도정비,조경수컨테이너재배활성화,국비지원사업확대등의정책추진계획등이논의됐다. 마지막으로협회운영기금으로유연송회장이500만원을기탁했으며,김규열·이강백고문도각각100만원을기부하며협회발전을위한기여를이어갔다.
서울 초록길, 2000㎞ 달성 코앞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전역을연결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가총연장2000㎞달성을눈앞에두고있다. 서울시는숲길부터하천변,가로정원에이르기까지단절된녹지를연결하고새로운녹지를지속적으로확장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를통해올해초록길총연장이2,000㎞를넘어설것이라고13일밝혔다. 2022년에시작된이프로젝트는서울의녹지소외지역을해결하기위해서울전역의숲,공원,정원,녹지를선형길로연결하여5분거리내에초록을만날수있도록설계됐다.이는도심생태회복에기여함은물론,도시미관개선과보행자편의를증진시키는등다방면에서의효과를목표로하고있다. 지난해동작구국사봉과상도공원을연결하는단절된녹지축연결사업을비롯해총12개유형의사업을통해71.21㎞의녹지가추가로연결됐다.이중에는북한산체험형숲속쉼터조성사업같은여가공간확대프로젝트도포함되어,강북구수유동북한산자락에3㎞,5만㎡규모의체험형쉼터가조성됐다. 하천생태복원및녹화사업을통해강동구고덕천의제방사면을건강한생태계로복원하고,영등포구여의대방로에는정원형띠녹지를조성해가로수의생육환경을개선했다.또한왕십리역대합실유휴공간에는지하숲길인‘서울아래숲길’이조성되어지하철이용객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고있다. 올해에는총165개사업을통해추가로75.58㎞의녹지를조성할계획이며,이미조성된1777㎞의초록길과함께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로연결하는꿈을계속해서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서울초록길프로젝트는단순한정원조성을넘어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네트워크로연결함으로써,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증진은물론,미세먼지저감과도시열섬현상등기후변화대응에도기여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며,“2000㎞달성후에도초록길개념을모든민·관사업에반영되게하여정원이일상이되고,일상이정원이되는정원도시서울이될수있도록꾸준히정원을조성해나가겠다”고말했다.
[락앤피플]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 “한국 조경의 새로운 50년을 설계합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공원은단순히나무와풀을심어놓은휴식공간이아닙니다.공원은도시의폐와같으며,사람들에게쉼터를제공하는동시에환경을정화하고생태계를회복시키는중요한공간입니다…공원이잘설계되면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도시민의정신적,사회적건강을증진시키는매개체가됩니다.”_JTBC‘차이나는클라스-위대한질문’제1회(2023년11월18일) 배정한한국조경학회신임회장(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의이말은공원이단순한휴식처의역할을넘어서는깊은가치를지니고있음을잘보여준다.공원은조경의실질적인결과물이자자연과인간이교감하는플랫폼으로,단순히미적즐거움을제공하는것을넘어사회적,환경적역할을담당하고있다.이를통해공원은현대도시에서환경적균형을유지하고,공동체의연결을강화하며,시민들의삶에큰영향을미치는중요한존재로자리잡고있음을알수있다. 조경학이한국에서학문적분야로자리잡은지도어느덧50년이넘었다.배정한회장은조경학을단순히환경을꾸미는기술적영역으로보는것을넘어,환경문제를해결하고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중요한학문으로정의했다.조경학은1970년대본격적으로학문적틀을갖추기시작했으며,도시화와환경문제해결이라는시대적요구에따라빠르게성장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과전문직으로서의위상은여전히도전과제에직면해있다.이에지난1월1일제27대한국조경학회회장으로취임한배정한교수는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설계하기위해학문의내실을강화하고전문성을확립하는것을임기내주요목표로삼았다.그는도시,경관,환경,문화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조경학의새로운좌표를마련하고,학문적·교육적기반을강화하며체계적인아카이브프로젝트를추진하겠다는계획이다. 배회장은학회의핵심사업으로조경교육혁신,조경지식과이론의소통강화,한국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를제시했다.그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외형적으로는성장했지만,이제는내실을다지고전문성을확립해야할시점”이라고강조했다. 배회장은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을강화하고전문직으로서의위상을확립하기위해전국대학의조경교육현황을조사하고해외사례를분석하며교육체계를재정비할예정이다.그는“조경교육의방향성과학문적체계정립을최우선과제로삼겠다”며,최소한의공통교육기준확립이시급하다고밝혔다. 현재조경학과마다교육내용과교과구성이상이한현실을지적하며,“인증받은대학에서교육받고실무경력을쌓은사람이자격시험을통해조경사로등록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기존의조경기사와기술사중심의자격체계가설계중심의조경실무를충분히반영하지못하고있다는점도문제로지적했다. 이에따라학회는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를학계와업계의협력을바탕으로추진할계획이다.이를위한기초작업은가칭‘조경교육혁신위원회’와‘설계교육네트워크’를통해진행된다.그는“조경교육인증제와자격제도는상호연계되어야하며,이를통해조경분야의학문성과실무역량이조화를이룰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배회장은학술연구활성화를위해매월온·오프라인학술세미나,북토크,이론워크숍등을개최하며,주요의제로는기후변화,회복탄력성,인류세와비인간,공간정의,공원혁신,국토경관,도시경관재생,공원도시,정원도시등이포함된다고밝혔다. 특히4월학술대회에서는‘다시정원을읽다’라는주제로대형세미나를기획해정원열풍과도시정원정책을비판적으로검토하고토론할예정이다.이를통해조경의현재위치를진단하고연구자와실무자의소통을강화하겠다는계획이다. 그는또한“신진연구자네트워크를확장하고,젊은연구자들이적극적으로참여할수있는다양한학술행사를마련하겠다”며,조경학의동시대적의제를생산하고탐구하는데학회가중요한역할을할것임을강조했다. 조경분야의역사와자료를체계적으로기록하고보존하기위한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도본격적으로추진된다.이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쌓아온연구,작품,인물에대한기록을체계적으로목록화하고활용기반을마련하는작업이다. 배회장은“1세대조경가와학자들의구술기록시리즈를포함해작품,연구,교육성과등을아카이빙해한국조경의역사를축적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이를위해외부펀딩과학회내부자원을활용하여체계적이고장기적인사업을추진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배회장은지난50년간한국조경이개발시대의경제성장에힘입어외형적으로확장했지만,이제는내실강화와전문성확립이필요한시점이라고강조했다.그는“교육,학술,실무가톱니바퀴처럼맞물리는체계적인시스템을만들어야한다”며,이를통해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분야로자리잡아야한다고말했다. 끝으로배회장은“소박하고다정한학술포럼부터대형심포지엄까지다양한학술활동을통해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위한초석을다지겠다”며,“많은응원과격려,때로는생산적인비판을보내주길바란다.즐거운참여와열린소통을통해,함께한국조경과조경학의내일을디자인하자”고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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