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학술행사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순천시가 ‘정원도시진흥법’ 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문가와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전라남도 순천시는 지난 3일 각계 전문가 및 시민과 함께 순천만국가정원 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순천 정원도시 비전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의 주요 참석자는 조경진 한국조경학회장을 비롯해 정석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 박은실 추계예술대학교 대학원 교수이며, 최정민 순천대학교 교수가 토론 진행을 맡았다. 이날 포럼에는 천만그루 나무심기 추진위원을 비롯해 도시계획, 도시재생, 농촌, 산림, 시민정원사 등 각계각층의 시민 대표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포럼에 앞서 참여자들은 도시재생사업 구역과 순천만습지 등을 둘러보는 녹색 인프라 탐방시간을 가졌다. 포럼은 조태훈 순천시 기획예산실장의 ‘30만 정원도시 순천’에 대한 비전소개와 핵심사업 설명을 시작으로, 조경진 회장의 ‘정원도시 비전 및 전략’에 대한 주제 발표, 정석 교수의 기조 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조경진 회장은 “30만 정원도시 순천 비전 실현을 위해서는 도시전략을 총체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주민이 주체가 되어 주도하고 타 지자체와의 연대, 국제적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늘 포럼의 핵심내용인 법제화가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 “산림청에서 관리하는 ‘정원’과 국토부에서 관리하는 ‘공원’의 개념통합과 ‘정원도시’의 명확한 법적 용어를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정석 교수는 “도시는 개발하는 것이 아닌 재생하는 것이다”며 “개발의 흔적에 신음하는 도시를 치유하고, 시민들이 주인 역할을 다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을 정원을 늘리고, 마을정원지원조례를 제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후 발표자와 6명의 패널은 도시정원의 미래와 도시정원진흥법 제정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펼친 후 참석한 시민 대표들의 의견개진과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토론자로는 ▲최정민 순천대학교 교수(좌장)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 ▲박은실 추계예술대학교 대학원 교수가 참여했다. 김인호 교수는 “정원도시 순천에 정원연구와 도시 컨트롤타워 기능을 갖춘 정원클러스터 조성”을 제안하면서 “정원특별시는 의료·복지와 연계한 건강특별시로서의 기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은실 교수는 “문화특별시로서 정원도시는 지속가능성, 유네스코 창의도시 모델로 정원도시를 법제화할 것”을 제안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기후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현상 이후 삶의 환경과 도시의 미래에 대한 전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이번 포럼이 대한민국 최초로 ‘정원도시’라는 새로운 형태의 도시모델에 대한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정원도시진흥법 제정을 위해 향후 국회에서도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지난 6월 조례호수공원에서 2050순천 미래비전 선포식을 통해 30만 정원도시 순천 비전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이후 시민 공론화, 핵심사업 부서 및 전문가 협의 등을 통해 정책을 구체화시켜 나가는 중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 용산구가 주한미군 용산기지에 위치한 둔지산의 지맥과 지명 고찰, 용산기지 역사성 보존 방안 등에 관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용산구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용산문화원 3층 대강당에서 ‘사라진 둔지산의 역사를 찾아서-남단(南壇)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중심으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주최·주관은 용산문화원, 한일사료가 후원한다. 행사는 내빈소개, 인사말, 주제발표, 종합토론, 폐회 순으로 4시간 동안 진행된다. 정재정 서울시립대 명예교수가 사회(좌장)를 맡았다. 주제발표는 ▲문상명 성신여대 연구교수의 ‘둔지산의 유래와 공간적 특성’ ▲이욱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서울의 단묘와 남단의 상징성’ ▲김태우 신한대학교 교수·김천수 용산문화원 역사문화연구실장의 ‘둔지산의 장소성 소멸 과정과 복원에 대한 시론’ 순이다. 문상명 연구교수는 ‘군사마을’로서 둔지방 형성 과정과 현 용산기지의 장소성을 소개한다. 둔지방은 조선 영조 때 도성 밖에 설치한 한성부 남부 11방 중의 하나로 지금의 용산구 이태원·서빙고·후암·동자동 일대를 말한다. 이욱 연구원은 남단 혹은 풍운뢰우단의 성격을 살펴보기로 했다. 남단은 조선 시대 종묘, 사직단과 더불어 가장 오래된 국가 제례시설이다.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환구단’의 전신으로 임금이 직접 기우제, 기곡제(풍년을 기원하는 의례) 등을 지냈다. 김태우 교수, 김천수 실장은 남단 위치를 재검토한다. 각종 문헌 기록과 고지도 등을 확인, 현 용산기지 내에 있는 남단터 추정지 외에도 삼광초등학교, 용산중학교 부지를 다각도로 고증한다. 김천수 실장은 “향후 용산공원 조성 과정에서 문헌의 추가적인 발굴과 고고학적 조사가 진행된다면 잊혔던 남단의 위치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며 “둔지산의 역사성과 장소성은 여기서부터 복원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용산공원 명칭이 정해졌지만 둔지산이라는 이름도 반드시 회복돼야 한다”며 “용산기지에는 용산이 아닌 둔지산이 있었다. 일제의 왜곡을 우리가 그대로 반복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주제발표와 이어지는 종합토론은 ▲배우리 전 한국땅이름학회장 ▲양효성 향토사학가 ▲배경식 역사문제연구소 부소장 ▲박종인 조선일보 선임기자 ▲김규원 한겨레21 선임기자가 함께한다. 구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참석인원을 최소화시켰다. 발열 체크·참석자간 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도 준수한다. 예정 인원(20명) 외 추가 참석은 불가하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은 온전한 역사 이해에서 비롯된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남단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용산공원 내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에도 용산문화원과 함께 ‘용산기지 내 용산위수감옥 역사성·장소성 규명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올해는 ‘용산기지의 역사를 찾아서’ 통합본(전3권)을 발간했다. 기지 역사를 종합적으로 규명한 최초의 성과다. 올 연말에는 위수감옥 심포지엄을 한 번 더 개최한다. 지난해보다 심화된 내용으로 자료집도 따로 발간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광주광역시가 세계조경가협회(이하 IFLA) 대회기를 넘겨받으며 공식적으로 ‘2022년 IFLA 광주총회’ 준비 돌입을 알렸다.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제57차 IFLA 페낭총회가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고 밝혔다. 폐막식에서 차기 개최지인 제58차 IFLA 광주총회를 소개하는 홍보영상을 상영했다. 페낭총회는 ‘Future Tense’를 주제로 매일 4시간 이상 전체 26개의 초청강연이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송출됐으며 ▲IFLA 국제 학생 디자인 공모전 ▲Kopitiam 오픈스튜디오 ▲온라인 산업박람회 등이 동시에 진행됐다. 2008년부터 ‘IFLA 국제 학생 디자인 공모전’을 후원해온 그룹한 어소시에이트는 이번 페낭총회에 ‘Gold Sponsor’로 참가했다. 폐막식에서는 IFLA 대회기가 다음 개최지인 광주광역시로 이양됐으며, 이후 광주총회의 개최지와 주제를 소개하는 홍보영상 상영 및 주제, 일정 등을 게시한 티저 홈페이지가 공개되며 페낭총회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광주총회는 2022년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총 3일 동안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광주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며, 광주총회 조직위원회는 페낭총회의 폐막을 기점으로 실질적인 준비와 국·내외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광주총회의 주제는 ‘리:퍼블릭 랜드스케이프(RE:PUBLIC LANDSCAPE)’로, 조경의 공공 리더십 회복을 목표로 한다. 주제는 ▲과거를 되돌아보는 RE:VISIT ▲현재를 재구성하는 RE:SHAPE ▲미래를 설계하는 RE:VIVE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RE:CONNECT까지 4개의 소주제로 분화된다. 기조강연자로는 ▲조경·도시·건축을 가로지르는 통합적 접근으로 주목받고 있는 ‘Henri Bava’ ▲워터 라이트와 스모그 프리 프로젝트 등 인터랙티브 기반의 공공 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주목받고 있는 ‘Daan Roosegaarde’ ▲Z+T Studio의 공동 대표인 ‘Dong Zhang, Ziying Tang’ 등 조경 및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연단에 선다. 초록접수와 참가등록은 올해 10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광주총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학회가 오는 27일 공익법인 지정을 위한 ‘2021 제1차 임시총회’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형식으로 개최한다. 이번 임시총회는 학회의 기회재정부의 공익법인 지정을 위해 정관 제2조(목적)의 인정불가 사례 문구 ‘회원간 친목도모 및 유대성 강화’가 포함된 내용을 개정하기 위해 진행된다. 학회는 기획재정부의 지정 없이 지정기부금단체에 해당됐지만, 2021년부터는 국세청장의 추천을 받아 기획재정부로부터 공익법인(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을 받아야 한다. 공익법인 미지정 시 ▲기부금영수증 발행 불능 ▲기부재산에 대한 본 학회의 증여세 납세 의무 ▲기부자에게 세재혜택 제공 불능 등의 문제 발생할 수 있다. 한편 학회는 내달 15일 열릴 ‘제2차 이사회,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할 논문 및 작품을 모집하고 있으며, 조경학에 관한 내용일 경우 심사 없이 접수해 발표할 수 있다. 특히 지난 춘계학술대회부터 신진 연구자의 연구 성과를 널리 알리는 취지로 ‘박사 세션’을 신설해, 최근 3년(2018년 8월~2021년 8월) 이내의 박사학위논문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논문 및 작품 접수 신청은 내달 15일 오후 6시까지 학회 사무국 또는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모든 일정 및 진행사항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더 자세한 사항은 학회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방안으로 자연생태계 기능을 이용하는 자연기반해법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이를 진두지휘할 범 정부 차원의 컨트롤 타워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환경부는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특별위원회 실행위 간사인 이소영 국회의원과 공동주최로 18일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자연기반해법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자연기반해법’을 통한 지속가능한 탄소흡수원 확충 및 종합적 관리방안 마련, 사회문제 해결방안 등을 정부와 국회가 국가전문기관, 학계, 시민단체 등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은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속가능하게 활용·관리·복원해 기후변화 등 사회문제를 효과적이고 유연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말한다. 포럼의 주제인 ‘자연기반해법’은 최근 유럽연합(EU),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등 국제사회에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지속가능한 방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포럼은 박찬 서울시립대 교수가 첫 번째 주제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지침서(가이드라인)의 토지이용에 따른 탄소흡수 배출 산정 및 국내 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시작됐다. 박찬 교수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자연생태기반 탄소흡수 노력이 국제적인 온실가스 통계로 공인돼야 하며, 이를 위해 명확한 측정, 검증 및 보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토지이용 분야를 산림지, 농경지, 초지, 습지, 정주지, 기타토지의 6개 분야로 구분했으며,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가이드라인 2019 개정판’을 지난 2019년 5월에 발표했다. 이어서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이 ‘국가 탄소흡수원 관리방안’을 소개했다. 유호 과장은 산림지, 농경지, 초지, 습지, 정주지, 기타토지 등 6개 분야에서의 탄소흡수원 확충방안, 온실가스 배출·흡수량 통계 구축에 관한 사항 등을 국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관리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이번 포럼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칠 예정이며, 관련 내용이 포함된 ‘자연·생태기반 온실가스 감축·적응 전략’을 올해 12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송원경 단국대 교수는 ‘자연기반해법을 통한 기후변화 등 사회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송원경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적응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며, 자연기반해법을 활용한 정책수립을 통해 기후변화 적응·완화의 공동 효과 극대화 방안 및 상쇄 효과 최소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날 포럼에서는 이동근 서울대 교수(전 기후변화학회장)의 사회로 국립생태원, 한국수자원공사, 국립산림과학원, 국토연구원, 해양환경공단, 한국습지학회, 시민단체(생명의 숲) 등을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자연기반해법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홍정섭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최근 전 세계에서 이상고온, 대형산불 등 기후위기를 경험하면서 자연기반의 해결책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으며, 국가도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법, 제도, 재원, 기술, 협치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할 계획”이라며, “이제 시작단계인 탄소흡수원 확충, 자연기반해법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방안 마련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므로 이날 포럼이 의미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소영 국회의원은 “국제사회는 기후위기 대응과 생태적 기반을 강화하는 활동과의 연계에 주목하고 있고, 올해 5월, 기후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인 '2021 피포지(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서울선언문에도 자연기반해결책의 가치가 언급되어 있다”며 “이번 포럼이 자연 기반의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위기 대응 전략에 대한 의견수렴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활발한 사회적 논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전통조경 5개년 기본계획(2022∼2026년)에 관해 조경가들을 대상으로 오는 8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설문조사는 학회에서 수행하고 있는 문화재청 연구과제 ‘전통조경 보존·관리·활용 기본계획 수립 연구’의 일환으로(연구 총괄 :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 연구를 통해 전통조경의 비전, 목표, 핵심전략, 핵심전략별 세부추진과제 등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다. 이에 학회는 문화재청에서 처음 수립하는 ‘전통조경 보존·관리·활용 기본계획’임에 따라 조경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 참여방법은 전통조경학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구글설문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8일까지 진행된다. 설문에 참여하면 1잔의 커피쿠폰이 제공된다. 설문지는 통계법 제33조(비밀의 보호)에 의거해 익명으로 처리되며, 더 자세한 사항은 전통조경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기후위기 시대에서탄소저감 및 탄소흡수량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조경의 역할을 찾아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조경학회가 ‘기후위기시대, 탄소중립과 조경’을 주제로 내달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제8차 월간 웨비나를 개최한다. 이번 웨비나는 ‘기후위기시대, 탄소중립과 조경’을 주제로 기후위기 시대 정부의 탄소중립정책, 실천전략 이해와 더불어 공원녹지, 그린인프라 등을 통해 탄소저감·흡수량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마련됐다. 웨비나는 ▲안병철 원강대학교 교수의 ‘기후위기시대, 탄소중립정책과 조경역할’ ▲조현길 강원대학교 교수의 ‘저탄소 생태조경의 동향과 과제’ ▲엄정희 경북대학교 교수의 ‘탄소중립을 위한 도시숲의 역할’ ▲질의응답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토론은 김태경 강릉원주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되며, ▲임종수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손병훈 K-water 부장 ▲강명수 LH공사 박사 ▲최원만 신화컨설팅 대표 ▲최은경 건화엔지니어링 전무가 참여한다. 웨비나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설치한 후 해당 회의방으로 들어가면 참여할 수 있다. 회의 ID는 ‘867 2953 7752’(암호 20210806)이다.
  • [대구가톨릭대학교 = 조재연 통신원] 지방정부의 자연기반해법을 위한 노력들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시민사회와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진다. 자연기반해법과 우리나라 지방정부들의 노력을 어떻게 연계할 수 있을지에 관해 토론하는 ‘지방정부의 자연기반해법’ 6차 릴레이 웨비나가 지난 14일에 개최됐다. ‘계획수립’을 주제로 한 이번 6차 웨비나는 ▲시오반 맥퀘레이 커넥팅 네이처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의 ‘혁신적인 자연기반해법’ ▲김진수 강원도 환경과 사무관의 ‘지방정부 자연기반 해법 이행계획 수립’ ▲곽문수 서울시 자연생태과 생태복원팀장의 ‘서울시 생물다양성 전략 및 이행계획 수립’에 대한 발표와 패널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패널 토론에는 ▲박연희 이클레이 한국사무국장(조장) ▲이기정 순천시 총무과장 ▲황혜정 창원시 환경정책과 환경정책팀장 ▲김미수 고양시의회 의원 ▲윤동구 EAAFP 국장 ▲이나무 ESP아시아사무소장이 참여했다. 김진수 사무관은 강원도에 자연기반해법을 적용해 이행한 사례를 설명했다. 또한 자연기반해법 적용 이행력 증진 방안으로 ▲자연기반해법 이행평가 ▲생태계서브시 지불제 도입·확대 ▲기업과 생물다양성 플랫폼 강원도 내 주요기업 확대 수립 ▲생물다양성 전담부서 설치 ▲민·관·전문가·기업 거버넌스 및 공동 관리체계 구축·운영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김 사무관은 거버넌스 구축·운영과 관련해서 “주민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다면 민관·전문가·기업이 만든 결과물을 탁상에 앉아서 주민에게 보고하는 것밖에 안 된다. 주민들이 마을기업이나 협의체를 통해 주도해서 이끌었을 때 내실 있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곽문수 팀장에 따르면 ‘제1차 서울 생물다양성 전략 및 이행계획’은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을 이행해 서울 생물다양성에 기여한다는 미션과 ‘푸른 생명을 함께 가꾸는 너와 나의 서울’이란 비전을 갖고 있다. 그리고 ▲함께 지켜요 ▲함께 늘려요 ▲함께 돌봐요 ▲함께 누려요 ▲함께 기억해요 라는 다섯 가지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차 계획에선 ▲도시 특성을 고려한 생물다양성 증진 방안 검토 ▲생태계 우수지역 선정 및 주요 생물종 보호 ▲깃대종 선정 및 보호방안 제안 ▲자연지반녹지와 인공지반녹화를 동시에 고민한 녹지 확충 방안 마련▲기후변화 등을 고려한 저영향개발기법(LID)을 도입한 생물서식공간 조성 방안 검토 ▲소규모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관리방안 검토▲ 새로운 개념의 큰나무 등록방안 검토 ▲씨앗도서관 운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곽 팀장은 “1차 전략계획에서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 시민의견 수렴활동을 진행했다. 2차 계획에서는 직접적인 홍보와 시민참여 방안을 지속하고자 한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시대가 도래했는데, SNS나 비대면 방식의 시민참여 실천방안도 폭넓게 제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 이기정 과장은 자연기반해법 이행전략과 지자체 도시정책의 연계방안 관련 순천시 사례를 소개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생물다양성 증진 사업은 행정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시민사회와 학계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이 협력해서 만든 조례가 생물다양성을 증진한다”며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혜정 팀장은 도시숲 조성과 주남저수지 등의 창원시 사례로 소개하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 법정계획과의 연계방안 등을 설명했다. 이 팀장은 자연기반해법이 도시계획과의 연계되려면 “도시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새로운 방식인 자연기반해법에 대해 시민 및 타 부서 인식이 필요하다”며 “생태, 복지, 공원, 산림 등 세분화된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이수 의원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고양시는 시민단체 활동이 매우 많은 지역으로 정책 제안을 많이 한다. 고봉산 살리기와 장항습지 등록 등이 그 사례다”고 말했다. 또한 “평가가 정확해야 새로운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며 평가기준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윤동구 국장은 “거버넌스 조직 활용과 발전협의회, 환경단체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자연기반 솔루션 인식 증진 포럼을 개최하는 등 작은 것부터 지원하고, 자치단체가 실제 이행할 수 있는 사업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주시가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는 놀이터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아동 전문가, 초등학생들과 머리를 맞댄다. 시는 오는 29일 야호학교에서 놀이전문가와 아동, 마을놀이공동체, 시민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 놀이터도시 전주 2차 포럼’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두 번째 열리는 놀이터도시 전주 포럼은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성장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목적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황옥경 서울신학대학교 아동보육학과 교수가 ‘아동기 놀이의 가치와 놀이환경 조성 전략’ ▲김병희 학산종합사회복지관 모두학교 교장이 ‘함께 놀아 단단한 아이들’ ▲이승일 전북도교육청 정책공보관이 ‘왜 우리는 아이들 놀이에 집중하는가’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또 ▲문경준, 김가윤 서곡초등학교 학생은 ‘우리동네 골목길을 우리들에게 돌려주세요’를 ▲심채윤 만성초등학교 학생은 ‘학교에서 우리들에게 놀이시간을 주세요’를 ▲송도협 장동초등학교 학생은 ‘우리들이 놀기에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김순규 전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김은영 전주시의회 행정위원장 ▲선홍진 전주시 주민자치협의회 수석부회장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이날 포럼은 ‘전주시 라이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5월에도 ‘놀이터도시 전주, 놀이의 다양성으로 미래를 꿈꾸다’를 주제로 놀이터도시 전주 1차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에서 장애아동이 이용 가능한 놀이 시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시는 최근 노송광장에 바구니그네를 추가로 설치했으며, 덕진솔내어린이공원의 경우 장애아동이 이용 가능한 통합놀이터로 조성 중이다. 최현창 전주시 기획조정국장은 “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아이들에게 학교와 지역사회가 맘껏 떠들고 놀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주는 동시에 놀이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며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면서 가장 행복한 어린이로 성장할 수 있는 놀이터도시 전주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상명대학교 = 권순민 통신원] 도시 회복력과 복원을 위한 자연기반해법의 적용과 평가 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지방정부의 자연기반해법 정책평가’ 5차 릴레이 웨비나가 지난 7일 개최됐다. ‘정책평가’를 주제로 한 이번 5차 웨비나는 스페인 아코루냐 대학 지속가능성 캠퍼스 선임연구원인 아디나 드미트루의 ‘도시 자연기반해법의 영향 평가를 위한 지표개발 방안’ 주제발표와 패널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패널 토론에는 ▲이나무 ESP아시아사무소장(좌장) ▲이은재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 ▲김병조 울산광역시 환경정책과 과장 ▲이주호 충청남도 기후환경정책과 주무관 ▲나정숙 안산시의회 의원 ▲권혁수 국립생태원 선임연구원이 참여했다. 아디나 드미트루는 “자연기반해법 계획 및 이행 과정은 실제로 어떻게 개입이 이루어지고 활용가능한 과학적 증거와 검토를 통해 영향평가 및 계획 개발이 필수적이다”며 “평가 계획은 다양한 사회적 그룹의 자연기반해법이 실제 이행과 경험에 대한 체계적 맵핑을 포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디나 드미투르는 도시의 목적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고 지원하는 구조적 툴인 I-APT(the Imapct Assessment Planning Tool for cities)를 개발했다. 이 툴을 디지털 시스템으로 변환해 도시의 정책결정자들이 자연기반해법 영향에 대한 구조적 성찰부터 적합한 지표 선택, 데이터 계획 개발 및 이행에 활용할 수 있으며, 이런 증거를 도시의 정책과정에 통합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론에서 권혁수 선임연구원은 “과학적 증거를 기반으로 한 자연의 혜택이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무엇이, 어떻게, 얼마나 가는지를 지도로 측정하고 계획을 해야 하며, 원칙을 만들 때 시민의 수요를 기반으로 한 지표개발이 ‘지표개발 세 가지 원칙’에 추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재 책임연구원은 자연기반해법 관련 대전시 사례로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과 깃대종 선정 및 활용을 소개했다. 이 연구원은 자연기반해법이 활성화되려면 시민, 공무원, 지역연구원 등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눈높이 교육 프로그램의 지속을 통한 인식을 제고해야 하며, 정책평가 기준 및 지표 등을 논의하고 정부 지원 및 인센티브 부여를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주호 주무관은 충청남도 자연기반해법 적용사례로 ▲장항 브라운필드 오염정화토지 활용방안 기본구상 ▲한반도 생태축 복원 ▲자연환경보전 및 이용시설 설치를 소개했다. 이 주무관은 자연기반해법 정책평가의 필요성으로 “생태복원 사업 예산 확보 등을 위한 당위성 마련이 필요하고, 사업 시행에 따른 성과평가 기준 제시와 개발과 보전·복원 우선순위 선택의 객관적 판단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평가 기준 검토사항으로 다분야 전문가의 복합적 평가가 필요하며,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별 별도의 평가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나정숙 시의원은 자연기반해법 정책 추진 시 “중앙정부 통제와 도시계획수립 시 부서 간 협의가 부족하고 정책 시행이후 모니터링을 통한 피드백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연기반해법 통합적 평가 방안으로 지방정부의 특성을 반영한 환경정책으로 장기적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조 과장은 자연기반해법 관련 울산시 사례로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시범사업을 소개했다. 김 과장은 “원활한 협업이 가능하도록 실무자뿐 아니라 유관 부서 역시 비점오염저감시설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합한 교육기회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춘천호수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실행방안 밑그림이 그려졌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물자원을 이용한 그린환경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노력, 춘천호수국가정원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허영 의원의 개회사, 이재수 춘천시장의 환영사, 발제와 토론 구성됐으며, 토론회를 개최한 허영 의원은 좌장을 맡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발제는 ▲이제승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의 ‘기후위기 시대, 정원 조성을 통한 그린뉴딜 실현과 스마트 정원도시 구축’ ▲윤영조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교수의 ‘춘천호수국가정원 조성 당위성 및 향후 추진 방향’ ▲남수환 한국수목원정원 관리원 실장의 ‘정원소재실용화센터 설립 등 정원산업 확대를 위한 신규사업 발굴’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김준선 순천대학교 산림자원조경학과 교수 ▲정윤희 강원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조경학전공 교수 ▲김인호 신구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 ▲정강환 배재대학교 관광축제리조트경영학과 교수가 나섰다. 허영 의원은 개회사에서 “물 자원을 새롭게 활용하는 것은 춘천이 풀어야 할 숙제였으며 춘천호수국가정원은 발상의 전환이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획기적인 사업이 될 것이다”며 “오늘 전문가분들이 주시는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가 춘천호수국가정원 조성의 훌륭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발제로 나선 이제승 교수는 “그린뉴딜 시대에 정원도시는 매우 적합한 도시 형태로서 탄소저감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이며, 이미 다양한 연구에서 그 효과가 검증된 만큼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하다”며 “기술혁신, 기업유치, 창업을 통한 그린칼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춘천호수국가정원이 새로운 정원도시의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윤영조 교수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춘천호수국가정원 조성은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하다”며 “권역별 국가정원을 조성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 만큼 중장기로드맵 구축을 통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고 의암호 권역 경관자원 및 정원인프라 시설의 연결체계 구축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수환 실장은 “급부상하는 정원산업을 진흥하고 선도할 전담기관 설립이 필요한 상황에서 정원소재 실용화센터는 외래종 위주인 정원 소재의 국산화는 물론, 창업 및 기업 유치 활성화를 통해 정원산업 발전의 거점 역할을 할 것이다”며 “식물주권 강화 및 대국민 인식 전환과 정원시장의 신산업화를 촉진이 필요한 시점에서 춘천호수국가정원의 마중물 사업으로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준선 교수는 “스마트정원도시가 현재까지 모호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좀 더 깊은 논의를 통해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춘천호수국가정원은 순천과 태화강 국가정원과는 분명 차별화할 수 있는 점이 있는 만큼 탄탄한 계획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산림청에서 추진 중인 숲 정원을 조성하는 것도 춘천호수국가정원 조성의 내실을 다지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윤희 책임연구원은 “춘천호수국가정원 당위성 확보가 중요한데 단순한 관광자원 성격으로 조성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싱가폴의 정원 속의 도시와 같은 광의의 개념이자 국민의 쾌적한 삶과 안전을 보장하는 측면에서 국가정원 조성이 계획되고 실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혜영 교수는 “수도권과 영호남에 정원인프라가 집중되어 있는데, 이를 강원권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춘천시가 북한강을 기준으로 보면 동서로 단절된 측면이 있는데 춘천호수국가정원이 조성된다면 레고랜드와 함께 의암호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단절을 극복하고 춘천의 중심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특히 최 교수는 정원이 도시의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교육과 문화행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인호 교수는 “정원도시는 문화도시, 생태도시, 인문도시, 포용도시로서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기 때문에 새로운 도시개발 전략으로 정원도시가 활용될 필요가 있다”며 “정원은 모든 사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해야 하고 분법의 논리는 적절치 않은 측면이 있어 통합의 논리로 정원 조성에 접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선진국은 정원 사업을 민간이 주도해 다양한 유형의 정원 조성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강환 교수는 “춘천은 수도권을 배후에 두고 있기 때문에 국가정원이 조성된다면 기존의 관광자원과 함께 매우 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며“하드웨어 중심의 논의도 필요하겠지만 컨텐츠를 어떻게 구성하고 설계하는지가 더욱 중요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 허영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춘천은 그동안 상수원 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도시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시민들께 춘천호수국가정원 조성을 약속드렸는데, 오늘 토론회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방안 마련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고 밝히며 “오늘 제안된 제언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허영의원은 지난 6월 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토지 수용 및 비축을 골자로 한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 [전남대학교 = 조다은 통신원] 자연기반해법의 비즈니스모델과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EU협력사업으로 진행되는 ‘자연과도시 - 지속가능한 도시, 자연에 답이 있다’ 4차 릴레이 웨비나가 지난 30일 개최됐다. ‘기술과 재원’을 주제로 한 이번 웨비나는 ▲시오반 맥퀘이드 커넥팅 네이처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의 ‘자연기반 비즈니스’ ▲조영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연구원이 ‘자연기반해법 이행을 위한 기술과 재원’ 등 2개 발표와 패널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패널 토론에는 ▲오상호 창원대학교 지속가능발전센터장 교수(좌장) ▲김완두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위원 ▲채낙중 김포시 자원순환과장 ▲남길현 화성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박성훈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 ▲이나무 ESP아시아사무소장이 참여했다. 시오반 맥퀘이드에 따르면 커넥팅네이쳐 프로젝트에서는 자연기반해법 재원 마련을 ▲계획, 기획, 설계 비용 조달 ▲프로젝트를 착수하기 위한 인프라 관련 자금 조달 ▲자연기반해법의 운영과 유지를 위한 계속적인 비용 등 주로 세 가지로 구분한다. 이날 발표에서는 이러한 재원 마련을 위한 커넥팅네이쳐 프로젝트가 3개의 선도도시들과 만들어낸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툴을 소개했다. 그 툴은 ▲주요 활동 ▲주요 자원 ▲가치 제안 ▲주요 파트너 ▲주요 수혜자 ▲거버넌스 ▲비용구조 ▲비용 저감 ▲가치 구현이다. 시오반 맥퀘이드는 “커넥팅네이처 기업플랫폼의 핵심은 활기찬 이해관계자 공동체다. 다양한 공동체 속에서 흥미로운 것은 모두 업계 리더들이 중재하며, 각 부문의 모범 사례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며, 주요 이해당사자 간 네트워킹이나 대화를 증진시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각 산업 부문에서 기회나 도전과제를 만들거나 파악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조영아 연구원은 자연기반해법의 개념과 관점에 대해 소개했으며, 도시생태계 건강성 증진 R&D 개요 및 중점기술을 발표했다. 자연기반해법에서 재원 조달 방안으로는 생태계보전협력금, 녹색채권을 소개했다. 조 연구원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은 대부분 국공유지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어 해당 지자체의 의지가 관건으로 작용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녹색채권은 녹색투자 확대를 위해 도시생태 분야 수익성을 분석해야 하며 생태계 기능, 서비스, 건강도 등 과학적이고 정량적인 데이터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 조 연구원의 설명이다. 토론에서 김완두 연구위원은 환경부와 경상북도, 전라남도, 경산시가 합동으로 개최한 국제청색경제포럼을 소개하며 “산학연관, 지자체가 혼연일체가 되어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성공적인 NbS 모델로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채낙중 과장은 “행정단위에서 자연기반해법과 유사한 정책들이 펼쳐지고 있으며 많은 시민들이 인식하고 공감하고 있다”며 거버넌스 구축에 있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길현 국장은 SDGs와 MGoS 추진 주체별 역할분담을 소개하며 관련 당사자들 간의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거버넌스는 각자의 역할을 이해하고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지속가능발전목표와 관련한 논의와 안에서 이뤄지는 거버넌스 추진에 관한 이해와 결과를 얻은 방식이 자연기반해법과 관련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박성훈 실장은 SK그룹의 ESG와 EPS를 소개했다. 기업들이 스스로 외부효과를 내재화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은 이를 위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제안하며, 측정과 인센티브가 핵심키워드라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관점에서 실제로 환경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직·간접적으로 나눠 시도해볼 필요성이 있지만, 정책실험을 통해 성과를 정확히 측정해 향후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나무 소장은 자연기반해법 비즈니스모델 구축에 있어 ▲자본 투자 집중 ▲재원의 정부 의존성 ▲관련 부서·부처 간 소통 및 통합적 전략의 어려움 ▲지방정부의 전문지식 부족 ▲혁신적 비지니스 모델 구현이 어려운 거버넌스의 복잡성 등 5가지 난제 대응을 위해 구상한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했다. 또한 “지방정부가 새로운 정책 입안해서 이행할 때는 차별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평가모니터링이 필요하고, 기업의 참여를 위해서는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자연기반해법의 통합적 가치 구현, 재원의 다양화, 실제 지방정부 입장에서 실효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일은 향후에도 중요한 과제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희대학교 = 제갈갑성 통신원] 자연기반해법 정책의 수립과 추진을 위한 도시생태현황지도 작성과 같은 자연환경 공간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자연과도시 - 지속가능한 도시, 자연에 답이 있다’ 3차 릴레이 웨비나가 지난 23일 개최됐다. ‘그린인프라’를 주제로 한 이번 웨비나는 ‘기후변화 대응, 수자원 회복, 생물다양성 증진 확보 방안’을 주제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개발공간 전략과 폴란드 포즈난의 자연기반해법 사례를 살펴보고 ▲전성우 고려대학교 교수의 ‘도시 내 훼손지 생태복원’ ▲엄정희 경북대학교 교수의 ‘도시 숲 바람길’ ▲패널 토론 ‘지방정부의 자연기반해법 활성화 방안’ 순으로 진행됐다. 패널 토론에는 ▲권혁수 국립생태원 신임연구원(좌장) ▲손용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박종순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김한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했다. 그래스고는 자연기반해법을 정책으로 통합시켜 환경, 건강, 복지, 사회적 결속, 경제 등의 변화를 추적해 그린인프라를 구축했다. 포즈난은 다양한 소규모 자연기반해법을 통합해 그린인프라를 구축했다. 기존의 놀이터를 자연친화적 놀이터로 전환하고, 유치원이나 기타 공공기관에 ‘오픈 가든’ 등을 만들었다. 전성우 교수는 본인이 참여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생태현황지도 제작 및 환경자원총량 관리계획제도’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에 따라 인구 20만 명 이상 도시는 도시생태현황지도를 작성토록 돼 있으며, 자연자원총량제 도입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다. 전 교수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기타 부처 협의가 지연되면서 정부 차원에서의 자연자원총량제 추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하지만 제주도는 특별자치법에 따라 자연자원총량제 관련 내용이 법 따라 착실히 추진되고 있으며, 세부적인 내용 수립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빠르면 2022년 말 제도가 정비될 예정이며, 이러한 사례가 국가 차원에서 자연자원총량제와 연동한 개발계획 및 보전계획 수립 시 시사점을 제시할 것이란 게 전 교수의 설명이다. 엄정희 교수는 도시 미기후 관리를 위한 그린인프라 활용 차원에서 도시 바람길숲의 역할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바람길숲 조성은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도시의 열섬현상을 저감하기 위해서 도시 내외곽의 산림에서 나오는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하고 확산하는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엄 교수는 “바람길숲은 각 도시마다 다양한 문제점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바람길숲의 유형을 총괄할 수 있는 조례 제정 혹은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용훈 교수는 “그린인프라와 도시의 관계에서 궁극의 목적은 도시 안에서 자연의 위상을 높이는 데 있다”며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에서는 개발이 반대 방향으로 일어나고 있다. 개별적인 차원이 아닌 도시계획 차원에서 녹지의 위상을 높이고, 상생 녹지공간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종순 연구위원은 “생태현황지도 및 환경자원총량 관리계획제도 도입 시 생태적 가치 고려가 가능하고, 무질서한 개발의 억제, 환경자원총량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바람길숲을 조성할 시 바람이 잘 통하는 공간과 바람을 차단해야 하는 공간을 고려해야 하고 기존의 공원녹지, 하천 도로망 등을 고려해 바람길숲의 역할을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수 연구위원은 “자연기반해법 정책의 수립과 추진을 위해 세부적인 자연환경 공간정보가 필요하며, 도시생태현황지도 작성이 중요하다. 또한 현재 고려되고 있는 목표 총량제는 총량의 대상을 핵심자원을 선정해 보전하고 나머지는 NNL을 개념을 적용하는 것으로 총량의 대상 선정 방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0년대의 한국조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앞으로 나타날 새로운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조경학회가 ‘지금, 여기 한국조경설계’를 주제로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제7차 월간 웨비나를 개최한다. 이번 웨비나는 ‘지금, 여기 한국조경설계’를 주제로 한국조경 경기의 정점이라고 불렸던 2000년대와 세계금융위기 이후 재편된 2010년대를 지나 2020년대 한국조경이 과거에 머물러 있는지, 아니면 새로운 변화를 보이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마련됐다. 웨비나는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의 개회를 시작으로 ▲우현미 디자인 알레 소장의 ‘디자인과 조경 사이’ ▲이호영 HLD 소장의 ‘핵심적 개입’ ▲최영준 LabDH 소장의 ‘낙관주의 경관’ ▲최재혁 오픈니스 소장의 ‘정원의 시학’ ▲김현민 스튜디오 101 소장의 ‘인터페이스 랜드스케이프’ ▲질의응답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웨비나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설치한 후 해당 회의방으로 들어가면 참여할 수 있다. 회의 ID는 ‘834 0339 7016’(암호 20210717)이다.
  • [계명대학교 = 정현희 통신원] 자연기반해법으로서 공원과 숲의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자연기반해법을 이해하고,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함께 탐색하는 ‘자연과도시’ 릴레이 웨비나가 지난 16일 개최됐다. 이번 웨비나는 ▲스튜어트 코놉 이스트 런던대학교 지속가능연구소 선임연구원의 ‘도시지역의 자연기반해법 수요와 활용 경험’ ▲이나무 ESP아시아사무소장의 ‘국내 자연기반 해법 도입 수요 및 필요성에 관한 설문결과’ ▲김충기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의 ‘국내 도시숲과 생태계 서비스’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은 안소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좌장으로 ▲박종순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박찬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박창석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광란 광주광역시의회 의원이 참여했다. 스튜어트 코놉 연구원은 “도시 전체에 자연기반해법을 적용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도전이며, 규범이 될 새로운 형태의 협력적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의 과정을 되돌아 살펴보고 평가하는 것 ▲도시의 현재 모습을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것 ▲앞으로 방향 설정과 관련해 도시가 나아갈 방향을 재설정하는 것 등 3가지 차별적 관점에서 도시의 자연기반해법 이행 상황을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나무 소장은 발표에서 전국 지방정부 환경정책 담당자 위주로 국내 자연기반해법 도입 수요 및 필요성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를 공유했다. 설문 결과 ‘자연기반해법’이라는 용어의 인지도가 낮고, 현재 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자연기반해법은 도시숲 조성 및 확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효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하는 ‘자연기반해법’도 같은 응답이 나왔다, 도입·추진 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주민 인식 및 수요 부족과 재원 마련이란 응답이 나왔다. 김충기 연구위원은 “도시숲은 가로수나 도시공원의 나무군집 도시의 녹지, 산을 포함한 유연한 개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도시숲은 조절·문화 서비스에 가장 큰 역할을 하며 대기조절, 홍수방지의 기능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다. 코로나와 같은 공간 이동의 제약을 받는 시대에는 멀리 있는 곳보다 가까이 있는 공원이나 숲을 더욱 많이 찾을 것이며 더더욱 그 역할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박종순 연구위원은 “기존의 다른 환경정책과 다른 점은 사회경제적인 효과와 편익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며, 생물다양성 뿐만 아니라 인간이 자연에 받는 혜택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 새로운 시사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의 생태축, 생태계서비스, 녹지축, 저영향개발 등과의 관련성, 명확한 정의, 원칙, 방법론 등의 논의가 필요하며 결국 도시 내 그린 인프라의 양은 질은 도시민의 삶 질과 연계된다”고 말했다. 박찬 교수는 “기후변화라는 문제가 명확히 인식되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자연기반해법이다. 학계에서 좀 더 명확히 과학화를 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창석 연구원은 “통합적인 솔루션과 다양한 기법·접근이 필요하며 자연기반해법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작은 단위에서 많은 솔루션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광란 의원은 “시민의 요구는 여전히 주차장, 도로포장과 같은 시설을 원하기 때문에, 자연기반해법의 성공적인 효율 체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단체들이 공동 웨비나를 통해 자연환경조사 및 자연환경복원 사업 문제는 ‘자연환경보전업’ 신설이 아닌 발주 제도 개선과 조경공사업 주력분야 추가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지난 26일 ‘자연환경복원업 신설의 부당성과 조경의 발전 방안’을 주제로 한 웨비나가 개최됐다. 이번 웨비나는 김석기 한국조경협회 법제분과 부회장의 사회로 ▲송우준 한국조경협회 법제분과 법제1분과위원장의 ‘자연환경보전법 개정 시도 및 경과’ ▲안승홍 한국조경학회 정책제도부회장의 ‘자연환경복원업 신설과 조경의 대응’ ▲안명준 한국조경학회 조경시공연구회장의 ‘조경공사업과 자연환경/도시생태 복원사업 등의 기술적 차별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됐다. 토론에는 김경윤 환경조경발전재단 명예이사장을 좌장으로 ▲김영민 한국조경학회 집행이사 ▲서은실 한국조경협회 상임이사 ▲장석규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사무국장 ▲오순환 환경조경발전재단 상임이사가 참여했다. 웨비나는 환경조경발전재단,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조경협회 법제분과, 한국조경학회 정책제도분과, 조경지원센터 주관, 환경조경발전재단, 나루환경디자인이 후원했다. 환경부는 2007년부터 자연환경보전(복원)업 신설을 추진해왔다. 2007년에는 ‘자연환경복원사업 업종 신설’과 ‘관련 산업의 전문인력 양성’을 골자로 한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건설교통부, 산림청, 조경업계 반대 및 회기만료로 폐기됐다. 조경계에서는 ‘조경건설업 선진화 방안 연구’를 통해 조경건설산업 구조체계 개편과 조경건설업의 업역에 환경생태복원공사업을 추가하는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개정을 제안했으나 환경부 반대로 무산됐다. 2010년에는 환경부 ‘자연환경복원사업 업종’ 및 ‘자연환경복원사업자 신설’ 법안을 입법예고했으나 조경계 반대로 무산됐다. 2011년에는 시공을 제외한 ‘자연환경복원설계업 신설’을 추진했고, 2015년 ‘자연환경보전업 신설’을 추진했으나 조경계 반대 및 회기만료로 폐기됐다. 환경부는 전략을 수정해 2016년 ‘도시생태 복원사업’ 신설을 먼저 추진했다. 이러한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은 2017년 9월 정부안과 다른 2개 법안을 병합한 대안반영으로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으며, 1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자연환경복원사업’이 신설됐다. 이에 대해 당시 환경부는 “도시생태 복원사업은 자연환경보전업 신설과 별개”이며 “자연환경보전업 신설 시, 반드시 조경계와 협의할 것”이라 약속했다. 환경부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복원·조사업계, 조경업계, 전문가 등 이해관계자들과 ‘자연환경조사·복원업 연구포럼’을 추진했다. 조사업 신설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으나, 복원업 신설과 관련해서는 조경계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2020년 11월 30일 노웅래 의원 등 10인 의원의 발의로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됐다. 이번에 발의된 개정안은 자연환경조사업, 자연환경복원 설계·시공업 등의 자연환경보전업을 신설하고, 등록기준은 대통령령으로 신설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최근 환경부가 조경단체에 공유한 ‘자연환경보전업 체계 마련 방안’에는 ▲환경부 소관 자연환경보전·복원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보전업(조사·설계·시공) 범위 설정 ▲학·경력 대체요건 인정을 통한 토목·조경업 등 기존 업종 보호 ▲자연환경보전업 등록 사업자가 복원사업(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포함)을 수행하도록 체계를 단일화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학·경력 대체요건을 보면 ‘자연환경복원 설계업’은 자연환경관리기술사 1인 이상,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2인 이상을 갖춰야 한다. (산업)기사 1인은 조경으로 대체 가능하다. 조경 등 관련 전공 박사는 자연환경복원 설계경력이 1년, 석사는 3년, 기사 취득자는 5년 이상 되면 자연환경관리기술사를 대체할 수 있다. 기사는 석사 이상, 학사 후 설계경력 3년 이상이면 대체된다. ‘자연환경복원시공업’은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2인, 조경·토목·산림(산업)기사 1인 이상 인력을 보유해야 하며, 관련 전공 석사 학위 이상 혹은 학사 후 자연환경복원 시공경력 3년 이상이면 자격이 대체된다. 경력 대체 시에도 자연생태복원기사 1명은 필수로 보유해야 하며, 기존 조경설계, 시공업체는 기술 인력을 중복 등록할 수 있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안승홍 교수는 발표에서 “1974년부터 조경공사업 등의 전문성이 확보되어온 점 등으로 인해 제도적 중복업무, 중복예산 등의 혼선과 더불어 산업적 침해 및 충돌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 유사한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이) 수차례 발의됐으나 조경공사업 업무범위와 충돌 등을 이유로 폐기됐다는 걸 상기시켰다. 특히 안 교수는 이번에 노웅래 의원 대표발의로 재추진되는 “자연환경보전업종 신설은 조경산업계와의 약속을 저버린 부당·불공정행위”란 점에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선 2017년 도시생태복원사업 신설 시 환경부가 별도의 업종 신설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자연환경분야 전문업종을 신설할 경우 조경단체와 사전에 협의할 것임을 약속한 문서를 조경단체에 발송한 것을 증거로 제시했다. 또한 안 교수는 1972년의 ▲청와대 조경 세미나 ▲오휘영 청와대 조경담당비서관 임명 ▲조경학회 창립 ▲서울대·영남대 조경학과 신설, 1973년의 ▲서울대 환경대학원 설립 등이 경제성장에 따른 환경문제의 부작용 대응 필요성에서 시작됐으며, 1974년 ‘건설업법’ 건설업 시행령 특수공사업에 ‘조경공사’가 추가된 이후 현재 ‘건설산업기본법’에 이르기까지 ‘경관 및 환경’의 가치 규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또한 2017년 기준 전국 50여 개 대학에 조경학과가 존재하고, 생태복원 관련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는 점, 다수의 학생이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취득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서도 ‘자연환경보전업’ 신설이 불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건설산업기본법’, ‘건설기술진흥법’,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 ‘기술사법’ 등에서 조사, 설계, 시공, 감리, 유지관리 등 ‘자연환경보전업’을 포함해 그 이상의 프로세스를 담고 있으며, ‘조경설계기준’, ‘조경표준시방서’, ‘조경공사 적산기준’, ‘국토부 건설공사 표준품셈’에 ‘생태조경’을 포함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안 교수는 “동일한 특정 공사에 대한 새로운 업종을 신설할 경우 해당 사업 발주를 둘러싼 불필요한 업역 분쟁 및 기업 부담 가중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조달청이 조경건설사업자로 발주하는 자연환경복원공사를 못하게 돼 영세 조경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조사업’과 ‘설계업’ 신설은 제외하고, ‘시공업’은 건설업 대업종 하위 주력분야로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안명준 대표는 “자연환경보전법 제3조를 보면 ‘모든 이해관계자의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하여야 한다’를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어 자연환경보전업 신설은 법 자체에서 스스로 오류를 범하는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산양 복원을 예로 든다면, 산양 서식지 조성에 엔지니어링, 건축적, 조경적 기법이 쓰이는 것이지 분리돼서 전혀 다른 기술이 사용되는 것이 아니란 설명이다. 이어 “자연환경복원은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의 상황을 무시한 채 새로운 업종을 신설하는 건 문제다. 조경이 개발해놓은 기술적인 측면이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새로 간다는 것은 자연환경보전법 기본원칙에 위배된다”며 “조경, 환경계획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조경에서 환경복원을 조경계 일부로 연구해왔고 시대 변화에 따라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발전된 지식을 보완하고 충족시키는 통합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 오순환 본부장은 기존 자연환경조사와 자연환경복원사업을 문제로 지적하는 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의 역량도 보장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가 수행하는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에 대한 실태점검·보고서가 없다는 점에서다. 오 본부장은 “모든 건설업종 중 유일하게 생물을 다루고 자연환경을 많이 다루는 분야가 조경이다. 자연환경보전업은 조경업과 상충된다”며 불법하도급과 페이퍼컴퍼니 등 발주 및 공사 시스템 문제를 업역 신설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건설산업 대업종화에 따른 조경건설업 주력분야에 환경생태를 포함 시키는 것뿐 아니라 수경시설, 놀이시설 등 조경의 영역들을 세분화해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다. 김영민 교수는 조경계가 내부 체계를 정비하고 생태복원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 고용창출 대안을 제시하는 등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조경기사 합격률을 떨어뜨리는 ‘이상한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함을 역설했다. 서은실 상임이사도 조경계 역량 강화를 주문하고, 이와 함께 조경계의 실적을 체계화한 정량적 데이터를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윤 명예이사장은 ‘경안천 수변생태벨트 공동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입찰공고’를 예시로 들며 현행 제도상 공사 성격에 따라 계획, 설계, 조사, 시공 등에 필요한 전문 분야를 아우르는 발주가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특수한 공사를 각 역량을 가진 전문가들이 모여서 일을 수행하면 더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지만, 특정 분야에만 자격이 주어지면 역량이 있더라도 하도급으로 일을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지적이다. 그러면 공사 품질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발주 제도 개선이 아닌 업역 신설은 결국 같은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이 김 명예이사장의 주장이다.
  • [경희대학교 = 소수현 통신원]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자연기반해법’을 이해하고 효과적인 활용 방법을 탐색하는 ‘자연과도시 - 지속가능한 도시, 자연에 답이 있다’ 릴레이 웨비나의 첫 토론장이 지난 9일 마련됐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생태계서비스 등 생태적 기반을 강화하는 활동과의 연계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자연기반해법(Nature based solutions, NbS)’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주요한 방법론으로 새로이 인식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NbS를 활용하기 위한 노력과 실험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번 웨비나 시리즈는 유럽연합의 지원을 받는 사업인 ‘코넥팅 프로젝트(2017~2022)’의 정책 정보 교류 프로그램이다. 이 웨비나는 국내 지방정부와 이해관계자들이 필요한 정책 정보를 습득하고 다양한 이해당사자들과 협력하며 보다 전향적인 생태보전과 생물다양성 정책을 수립·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자연과도시’를 주제로 첫 웨비나는 ▲마커스 콜리어 커넥팅네이처 코디네이터의 ‘커넥팅네이처 프로젝트 소개’ ▲티아고 프레이티시 유럽집행위원회 연구혁신총국장의 ‘유럽연합의 자연기반해법 접근법’ ▲다니엘라 리찌 이클레이 유럽본부 선임담당관의 ‘자연과 도시 프로그램 소개’ ▲이나무 ESP 아시아 사무소장의 ‘국내 관련 정책 동향 및 분야별 이행 현황’ ▲‘자연기반 해법의 적용과 활용 과제’에 대한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은 박연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장을 좌장으로 ▲김진수 강원도 환경과 사무관 ▲전남규 경상남도 환경정책과 주무관 ▲이종훈 창원시 환경정책과 기후환경정책관 ▲김은영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했다. 마커스 콜리어 코디네이터는 커넥팅네이처 프로젝트를 통해 도심 자연의 공동 혜택을 실현하는 새로운 방안을 고안할 수 있으며 의사소통과 협력의 새로운 혁신안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산업과 금융, 건강과 복지, 도시 거버넌스의 혁신을 유발하고 도심의 사회적, 기후적 회복력을 구축하는 실효적인 도구로 기능할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티아고 프레이티시 국장은 자연기반해법은 다양한 혜택들과 과제들을 동시에 직면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우며, 개발과정에서 언제나 지역주민을 포함하고 지역 관계자들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니엘라 리찌 선임담당관에 따르면 ‘자연과도시’ 프로그램은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 전 세계 지방 정부들이 자연의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는 “지방정부와 시민사회, 기업이 자연의 혁신적인 가능성을 활용해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연과도시’ 프로그램의 7단계로 ▲참여 ▲검토 ▲우선순위 결정하기 ▲약속과 계획하기 ▲이행하기 ▲모니터링 ▲업스케일을 제시했다. 이나무 소장은 자연기반해법은 기후위기 대응, 경제 사회적 발전 등 전 세계 사회적 위기 대응에 효과적이고 통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연기반해법 NbS 가이드라인과 국내 관련 정책, 자연기반 해법 관련 최근의 시범사업에 관해 설명했다. 김진수 사무관은 경포 가시연습지 복원사업을 통해 살펴본 결과, 자연기반 해법은 수질 정화 및 물 순환, 과거로의 복원, 인간과 생물권 프로그램 개발, 생태습지 교육의 장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전남규 주무관은 지방정부의 예산 부족 문제를 한계로 지적했다. 전 주무관은 “지방정부는 재정이 열악하기 때문에 환경부서에서 추진하는 사업들만으로는 ‘자연기반해법’ 정착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국가 또는 지자체가 도로 공사, 신도시 공사 등 모든 사업에 ‘자연기반해법’을 도입하기 우해서는 제도를 정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훈은기후환경정책관은 ▲도시생태 현황지도 제작 ▲시민생물조사단 활동 ▲생물 종 다양성 보존을 위한 민관 산학 협약식 ▲하천 수생태 민관협의체 구성 ▲생태하천 복원 민·관 협의회 운영 등 다양한 사례 활동을 제안했다. 김은영 연구위원은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 폭우 등 다양한 도시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후변화는 삶의 질과 건강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생물다양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어 찬 공기를 생성해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미래의 도시숲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도시숲을 단순히 양적으로 늘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나무의 배치도 고려해서 높은 질의 도시숲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와 유럽사무소, 강원도, 창원시, ESP아시아사무소,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국립생태원, 수원시정연구원, 창원대학교가 주관하고 환경부와 유럽연합이 후원하는 ‘자연과도시 - 지속가능한 도시, 자연에 답이 있다’ 릴레이 웨비나는 ▲자연기반햅법 - 자연과도시(6월 9일) ▲자연기반해법 - 도시숲(6월 16일) ▲자연기반해법 - 그린인프라(6월 23일) ▲자연기반해법 - 기술과 재원(6월 30일) ▲지방정부의 자연기반해법 - 정책평가(7월 7일) ▲지방정부의 자연기반해법 - 계획수립(7월 14일) 순으로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복궁 복원의 30주년을 기념해 경복궁 복원공사와 발굴 성과를 조명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24일 오후 1시 경복궁 내 복원건물인 흥복전에서 경복궁 복원30주년 기념식과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일제에 의해 멸실·훼철된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의 기본 궁궐 모습을 회복하고자 1991년부터 경복궁 복원정비사업을 시작했고, 올해는 공사의 첫 삽을 뜬 지 30년 되는 해다. 학술대회는 김동욱 경기대학교 명예교수의 ‘『경복궁영건일기』가 전하는 중건 경복궁의 건축특성과 가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총 5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남호현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의 ‘경복궁 발굴 30년의 경과’ ▲최인화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의 ‘경복궁 발굴의 성과와 궁궐 유적의 특징’ ▲이인숙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의 ‘경복궁 발굴조사 출토 기와로 본 왕실 납품 기와의 성격’ ▲이혜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의 ‘경복궁 중건 후 전각 구성의 변화과정과 관련 도형자료’ ▲박왕희 전 문화재청 수리기술과장의 ‘경복궁의 수난과 복원·정비’를 발표한다. 종합토론은 김동욱 경기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경복궁 복원의 의미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가 마련된다.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문화재청 공식 유튜브로도 생중계해 국민 누구나 볼 수 있게 준비했으며, 더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복원정비과로 문의하면 된다. 강화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가 문화재청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경복궁 복원사업’의 중간 시점에서 지난 성과를 고찰하고 방향성 재정립에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경복궁 복원사업의 진정성 있는 복원을 위해 다양한 학술적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시에서 물순환 체계 도입을 위한 친환경 도시조성 방안과 조경분야 역할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미래포럼이 개최된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미래포럼기획단은 내달 15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Zoom 화상회의를 통해 ‘물순환 도시와 조경’을 주제로 이노블럭이 후원하는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도시에서 물순환 체계 도입을 위한 전략 및 조경분야의 역할을 주제로 그린스트리트, 레인가든 등 우수활용디자인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물순환에 초점을 맞춘 친환경 도시조성의 다양한 방안과 조경분야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논의의 장이 펼쳐진다. 포럼은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의 인사말 ▲한용택 이노블록 회장·박명권 그룹한어소시에이트 회장의 축사 ▲권경호 도시물순환연구센터장의 ‘물순환 도시 전략’, 제상우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부사장의 ‘물순환 도시에서 조경의 역할과 한계’ 발제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토론은 ▲오충현 동국대학교 바이오한경과학과 교수 ▲이은수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가 참여할 예정이다. 참여방법은 환경조경나눔연구원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이메일과 구글설문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사전참여 신청자에게는 발표자료 전송 및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이 제공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나눔연구원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고양시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동안 킨텍스 등 고양시 관내 지역에서 ‘2021 고양도시포럼’을 개최한다. ‘지속가능한 시민 행복도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 고양시는 도시재생·환경·평생학습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과 도시발전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정책방향을 토론한다. 포럼은 현장방문을 통해 현황을 공유하고 정책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로컬투어 ▲로컬포럼 ▲정책포럼 ▲종합세션으로 마무리된다. 먼저 환경분과에서는 28일과 29일 양일간 한강하구 생태역사 관광벨트, 향동탄소저감 청정지구 등을 방문하는 로컬투어를 하고, 29일 오후에는 킨텍스에서 로컬포럼을 진행한다. 도시재생분과는 29일 ‘원당’, ‘일산’ 및 ‘능곡’ 도시재생 사업지역의 로컬투어에 이어 토당문화플랫폼에서 로컬포럼을 진행한다. 2일차인 29일 오후에는 개막식과 더불어 이재준 고양시장의 기조연설과 평생학습 세션을 시작으로 정책포럼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30일 오전에는 도시재생 세션이, 오후에는 환경세션과 종합세션으로 고양도시포럼이 마무리 된다. 2021 고양도시포럼에는 각 분과별로 국내·외 전문가가 연사와 패널로 참여해 글로벌 우수사례 공유와 고양시에 맞는 정책을 제언한다. 평생학습 분과는 ‘포스트 코로나, 평생학습 환경의 변화와 정책대응’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연사로는 ▲안드레아스 슐라이허(Andreas Schleicher) OECD 교육국장 ▲라울 발데라스 코테라(Raúl Valdés Cotera) UNESCO 평생학습연구소 정책본부장 ▲강대중 국가평생고육진흥원장이 참여한다. 도시재생은 ‘공간(空間, 비어있는 공간)에서 공간(共間, 공유하는 공간)으로’라는 주제로 세션을 진행한다. ▲시모네 카레나(Simone Carena) 홍익대 공간디자인학과 교수 ▲클라스 클레쎄(Klass Kresse) 이화여대 건축학과 교수 ▲전광섭 호남대 교수 ▲정광섭 고양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이 발표자로 나선다. ‘탄소중립 친환경 생태도시’를 주제로 환경 세션에 참여하는 연사들은 ▲마크 버티지(Mark Buttigieg) 주한 영국대사관 경제 참사관 ▲더그 왓킨스(Doug Watkins)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P) 파트너십 대표 ▲남종효 UN해비타트 최고기술고문이다. 이번 포럼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온라인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현재 ‘2021고양도시포럼’ 홈페이지가 운영되고 있어 사전이벤트, 프로그램, 연사소개 등 유용한 정보에 대한 사전 확인이 가능하다.
<< 1 2 3 4 5 6 7 8 9 10 >>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조경지원센터, “조경업계·정부 잇는 소통 창구 역할 다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지원센터가조경산업발전의중추적인역할맡아조경업계와정부가소통할수있도록네트워크를구축할방침이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5일역삼동과학기술회관대회의실에서‘제21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진행된이날기념식에는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실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과장,김주열산림청도시숲경관과과장,이종희문화재청문화재보존국장,한정훈서울시자연생태과과장,임종국서울시의회의원,정부포상기관별시상자,조경분야단체장,정부기관별대표수상자등이참석했다. 기념식은이형철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의사회로▲환영사▲축사▲비전발표▲기관별표창수여▲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지난한해동안조경사업은여러어려움속에서도위기를극복하고발전해나갔다.국토부와협력을통해조경지원센터를지정받고조경수목가격조사공표등조경분야의현안해결을위한정책과사업추진의발판을마련했다”며더불어“앞으로국토부와의협력을더욱강화해조경산업의발전과제도개선에핵심적인역할을수행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친환경조경기술개발및교육,해외진출지원,우수인력양성등을통해경쟁력을강화하고,조경관련법·제도및개선을주도해정부의정책지원확대를위해노력하겠다.또한조경의가치와역할을알리고국민들의조경에대한관심과이해를높이기위한다양한사업을추진하도록하겠다”고강조했다. 이상주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녹색도시조성은지속가능한발전관점에서볼때선택의문제가아닌생존을위한필수적과제”라며“정부는이러한조경의중요성을새롭게인식하고더나은도시환경조성을위해지난해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했다.녹색도시조성뿐만이아닌,조경진흥을목표로정책·제도적지원에최선을다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올해에는국가도시공원지정요건개선을통해제도기반을마련하고,조경수거래가격고시에대한연구용역을추진해내년에는가격고시를추진할수있도록하겠다”며“이외에도공원녹지평가체계구축,미래형도시공원유형개발등국민의삶의질제고를위해적극추진해나갈것이다.이러한과제해결을위해서는조경인들의적극적인협력이필요하다.조경지원센터가조경업계와정부를잇는소통창구역할을해줄것을믿어의심하지않는다.앞으로도지속가능한발전과녹색도시조성을위해함께힘써주길바란다”고덧붙였다. 고하정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탄소중립도시를위한지속가능한국토환경의구현’의내용을담은‘2024비전’을발표했다. 조경지원센터는2024비전을위해▲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등3가지목표를설정하고7가지중점과제를선정했다. ‘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를위해서는조경진흥법검토및제·개정연구,조경산업관련법령을검토할방침이다. ‘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을위해서는공원녹지통합테이터체계마련,조경수목가격조사및공표,민·관·산·학·연협력문화확산등을추진할예정이다. ‘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를위해서는해외진출추진및교류활성화,대외적인조경인식제고등을계획했다. 한편조경의날기념식에서는조경단체추천을통해선정된조경인이5개기관장으로부터표창을받았으며,조경단체가수여하는자랑스러운조경인상시상식도거행됐다. 국토부장관상수상자는▲배정한서울대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이주연한국조경협회사무국장▲주은정미르개발이사▲최정우주원조경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등5명이다. 환경부장관상은▲박재민청주대학교조경도시학과교수가받았다. 산림청장상은▲이근형옥담대표▲박종주삼강조경대표▲김상규뉴텍건설대표▲박정훈삼거조경대표에게돌아갔다. 문화재청장상은▲김규연배재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준석아세아종합건설대표(박지영대표대리수상)▲김치년한국전통조경학회이사등3명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상수상자는▲김지환라디오대표▲유희용미류엘엔씨대표▲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민지호한국조경개발이사▲배석희디자인파크본부장▲유희선데오스웍스이사▲박재희그린유토피아대표▲신경준장원조경대표(이사대리수상)▲남상준현우그린대표▲김도훈조경하다열음소장등10명에게돌아갔다. 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송군호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장▲옥승엽한설그린대표▲조현재백상엘엔씨대표등3명이다.
삼성물산,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 대상·금상 동시 수상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삼성물산의‘가든베일리’와‘그린캐스케이드’가‘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2024’의공간·건축부문에서GrandPrize(대상)와GoldWinner(금상)을동시에거머쥐었다. 두출품작은모두삼성래미안의조경전략인‘네이처갤러리’를처음적용한‘래미안원베일리’단지내설치된조경시설이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아시아최대규모국제디자인어워드에서조경상품2개가동시수상했다고4일밝혔다. ‘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는2016년창설되어디자인명문교토예술대학교의신고안도교수를비롯해총35명의세계적인디자이너들로구성된심사위원단이산업디자인,공간·건축,커뮤니케이션등3개분야에서수상작을선정하는국제디자인공모전으로올해는전세계25개국1061개출품작중248개의출품작이선정됐다. 먼저대상을수상한‘가든베일리’는래미안원베일리중심공간의석가산에초대형미디어큐브를접목시켜전통과현대의만남을독창적으로구현했으며,자연과첨단기술,부드러움과강인함의조화등상반되는디자인요소가한데어울려입주민들에게색다른경험을제공한다. 금상을수상한‘그린캐스케이드’는단지내콘크리트옹벽을조경적해법으로극복한공간으로,2.5m높이를다섯번에걸쳐떨어지는조경테라스로풀어냈다.또한녹지와수경,휴게시설로구성된이공간은안개낀깊은숲속에서편안한휴식을취할수있는주민휴게공간으로재탄생했다. 삼성물산은이번수상을통해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공모전에서업계유일4년연속수상은물론,상위1%에게주어지는GrandPrize를지난2021년도래미안리더스원‘필로티가든’에이어올해도수상하는등래미안만의차별화된조경기술을인정받으며브랜드입지를더욱공고히했다. 삼성물산주택사업팀양준조경그룹장은“이번수상을계기로당사의우수한조경기술을다시한번인정받은것으로,향후분양예정인래미안단지에도삼성물산만의조경기술력과스타일을담은차별화된조경시설을제공할계획”이라고밝혔다.
식재디자인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관점… ‘식물적용학 토크쇼 2024’ 개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식재디자인을바라보는또하나의관점과식물적용학이나아갈방향을모색할수있는‘식물적용학토크쇼2024’가열린다. ’식물적용학토크쇼2024’는2020~2023년써드스페이스베를린환경아카데미고정희박사의식물적용학수강생들과함께만들어가는토크쇼다. 2020년3월개론편으로출발한식물적용학이시즌2와3:인물편에이어시즌4:식물,장소의혼까지순차적으로확장·완성되면서수강자들의커뮤니티가형성됐다. 토크쇼는이커뮤니티멤버들이주축이돼지난3년간축적한데이터를바탕으로오늘날조경과정원을조명하는것을목적으로하고있다. 토크쇼에서는▲조경과정원분야에서현재식물을어떻게다루고있는지▲정원은도시내에서어떤역할을해야하는지▲앞으로만들어지는도시정원은누구의손길을필요로하는지▲식물은어떤과정을통해정원에자리하게되는지▲그렇다면우리는어떻게식물을올바르게적용해야할것인지에관해이야기한다. 아울러현업에종사하고있는다양한전문가와실무진이참여해이야기를들려준다.이양희천변만화대표,손석범더가든디자인이사,오세훈이듬해대표,김기정모듈러플렌팅연구자등4명의사회자와고정희박사그리고스페셜게스트가함께한다. 토크쇼는오는3월부터11월마지막주금요일오후7시부터10시까지진행된다.신청은3월9일까지큐알코드와프로필링크를참조해9회차까지모두참여할수있는얼리버드티켓을신청하면된다.1회티켓은매달둘째주월요일마다공지된다. 한편식물적용학온라인강의는변함없이진행된다.
[2024 아파트 조경 ②-현대건설] 박준호 책임매니저, “공동주택 조경, 매너리즘에 빠지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금아파트조경은매너리즘시대를닮아있다.어딜가나석가산소나무티하우스등기본적인것들은다갖추어져있으나더이상새로울것이없다.” “아파트조경은더이상발전할것이없다”며절망적인분석을내놓은현대건설의박준호책임매니저는인터뷰말미에반전을선사했다.매너리즘을맞은아파트조경의새로운현상과전망에대해이야기를들었다. 나무한그루도작품전시하듯이‘현대미술관’ 현대건설이내세우는아파트브랜드의정체성은‘H’다.‘힐스테이트’의BI도H였고,2015년에론칭한고급브랜드이름도H에정관사THE를붙인‘디에이치’이다. ‘힐스테이트’는2006년도에처음론칭했다.기존에현대홈타운이라는이름을사용했었으나트렌디하지않다는평이많아서,다른건설사보다는비교적늦게첫아파트브랜드인‘힐스테이트’를선보였다. 이후H로고가미세하게변하면서브랜드리뉴얼이몇차례진행됐다.2012년에‘현대가제공하는탁월한공간’을주제로주거문화의기준을제시하고자했고,2019년에는‘집에담고싶은모든가치’를주제로‘라이프스타일리더’로서의자리를굳건히해왔다.이러한리뉴얼에따라조경전략도변화를거쳐왔다. 힐스테이트조경의첫전략은‘도시적인선’과‘자연’이었다.도시적인선으로전체적인레이어를잘만들어내고,거기에풍부한자연을올려놓는다는개념이다.이후2020년기존개념에‘액티비티’를더하여조경전략을살짝리뉴얼하는데,하드웨어적인공간만제공하는게아니라소프트웨어적인‘활동’까지담아내겠다는것이큰방향이었다. “액티비티개념이더해진것은놀이공간이나운동공간에좀더적극적으로관여하겠다는의미였다” ‘디에이치’는2015년에처음론칭했다.고급브랜드에대한내외의기대감을반영해서디에이치아너힐즈,디에이치자이개포,디에이치라클라스등초창기심혈을기울인단지에의욕적으로적용됐다. ‘힐스테이트’의조경은‘현대적인풍경’이라는뜻의‘모던스케이프’를모토로내세웠고,‘디에이치’의조경은‘모던스케이프’의정리된바탕위에“나무한그루라도예술품에준할정도의정성과가치를담아서조경을만들겠다”는개념으로‘현대미술관’이라는개념을붙였다. 최신조경트렌드,굳이말하자면‘협업’ 박준호책임은최근각건설사브랜드별아파트조경의차이점은거의사라진것같다고말한다.‘설계단계’에서어떤아파트를지을것인지가장많은고민을하는데,설계심의가주로이뤄지는재건축등수주단계의제안서를보면차별점이거의없더라는것이다. “최신아파트트렌드에대해고민을좀많이해봤는데,솔직히이미할것들은다해서더이상새로울것이없어보인다.건설사별조경의차이점도그다지많지않은것같다.아파트조경을대표하는석가산,티하우스,대형소나무가1군브랜드아파트만이아니라2군3군브랜드까지일반화됐다.” 다만작업과정에서‘협업’이많아졌다는점은도드라진특징으로꼽았다.특히디에이치의경우‘현대미술관’이라는콘셉트로예술가와협업을많이하고있다. 실제디에이치아너힐즈에서는영국의공간예술가‘신타산트라’와협업하고,이탈리아의대표디자이너인‘알레산드로멘디니’의작품을조경소품으로사용해큰이슈가됐다.서울대정욱주교수와협업으로중정에조성한‘HeritageGarde연하원’도좋은평을받으면서이후서어나무를많이사용하는계기가됐다.디에이치자이개포에서는앤서니브라운이라는유명한동화작가의삽화를어린이놀이터에적용해서큰호응을받았다. 또한유명캐릭터를반영하는것도협업트렌드의하나로볼수있다.‘액티브’한콘셉트를중시하면서부터,3세부터7세사이라면모르는아이가없을정도로인기있는영국의‘옥토넛’캐릭터를공동주택최초로놀이터에독점적용했다. ‘매너리즘’빠진‘아파트조경’ 우리나라아파트조경의역사는미술사를꼭닮았다.서양미술사를보면,천년이나이어진중세암흑기를지나서야르네상스가찾아온다.르네상스시대는라파엘로,미켈란젤로,레오나르드다빈치등거장의등장과함께예술이비약적으로발전하는시기이다. 국내아파트조경도처음아파트가생겨난이래로거의30~40년간법에서규정한식재수량맞추는데만급급했을뿐그이상에대한의지가전혀없었다.당시에는모든아파트의분양가가똑같았고,여러단지를동시분양으로추첨했기때문에조경을잘해놓았다고해서칭찬해줄사람도없었기때문이다. 이후1990년대말부터분양가가자율화되고2000년대중반부터동시분양이실질적으로사라지면서브랜드아파트가나오기시작했다.주차장이지하로들어가조경공간이넓게확보되고지상부를공원화하는것이트렌드가되면서조경의르네상스가시작됐다. “법적으로는15%녹지면적만있으면되는데실제로는40~50%녹지면적이나올정도로조경에대한지원이강화됐고,미분양사태시에는오히려조경을잘해야분양이된다는여론이형성되기도했다.서양르네상스때각군주들의후원에힘입어기술적인발전이라든가재료적인발전을이룬것처럼,우리나라조경도2000년대부터그전과는다른지원을받으며르네상스를맞기시작했다.” 조경의역할이갑작스럽게커지면서,처음에는‘조경공간에무엇을넣으면좋을까’하는근원적인고민들이많았고,외부공간에실제구현하기위한기술적인스터디도많았다.건설사마다어떤부분에힘을줄지서로다른전략들이추진되면서차별성도나타났다.하지만“이젠다비슷해졌다”는평가가많다.“매너리즘에빠진것이다!” 아파트조경의몸부림,‘화려해진’,‘과장된’,‘변형된’조경 “점차차별성이없어지니까대규모수경공간을넣거나엄청큰나무를심거나화려한색채를넣는등과하다싶을정도의식재,시설물이도입되고있다.” 박준호책임은최근아파트조경의변화와예술사에서유사점을찾으며흥미로운설명을이어갔다. “하지만현대미술에서는매너리즘을좋게보는경향도있다”16세기후반화가들이매너리즘을극복하는과정이어쩌면최근조경의경향과닮아있지않을까.당시화가들은왜곡과변형을일삼았다.예를들어목을아주길게늘이거나팔다리를뒤로휘는등인체를비현실적으로왜곡시키기도하고,핑크색을과도하게사용해서특정요소를극단적으로강조했다.하지만이런시도는이상하면서도오히려자연스러워보이는매력으로하나의양식이됐다.당시내용상변한것은없는데뻔한것을뻔하지않게보이려고왜곡과변형을통해재미를느꼈던것처럼,요즘아파트조경도같은맥락이나타나고있다. “최근에는단지위에서맨아래까지100m가훌쩍넘게이어지는물줄기를볼수있는단지도있고,높이가15m까지올라가는놀이터미끄럼틀이설치된아파트도있다.대형낙엽수의경우근원직경1미터짜리를많이심다가최근에는2m의느티나무를심는곳도생기면서그런나무만파는시장도형성됐다.문주가경쟁적으로커지면서그앞에소나무도커지고있다.좋은말로하면조경이고도화되고있다.” 식재는“풍성하게”다층식재는“NO” 식재에서도고도화가나타나는것일까.현대건설의식재전략은‘풍성한식재’이지만예전과다른개념의풍성함이다.2000년대초반만해도다층식재는교과서였다.하지만요즘에는상부가풍성하게식재되면아래를비우고,아래가풍성하면위를비우는개념을적용하고있다.이유는예전식재방식이잘못됐다는판단때문이다. 초창기지어진브랜드아파트의조경공간을다시보면,다층식재로인해나무가너무우거져서음침한느낌마저든다.게다가우거진나무밑으로햇빛이들지않아서당시유행했던점토벽돌포장에모두이끼가끼어눅눅한분위기까지든다. “예전같으면교목을먼저심으면다층식재를위해서그아래소교목으로단풍나무등을넣고,그밑에대관목소관목을넣고,지피를심었다,하지만지금은큰교목아래는관목정도만심는다.” 식재패턴적으로도비우는식재가오히려더풍성해보인다는평가이다.“실제디에이치조경공간에는억새수크렁을풍성한매스감으로덮고,한두개의멋진나무를포인트로식재하는방식을사용한다.”매스자체는배경이될때가더예쁘기도하고,현대미술관이라는조경콘셉트에도더잘맞기때문이다. 시설물,‘표준화’보다는‘다양화’ 조경시설물은‘티하우스’가복층화되고,‘키즈스테이션’이고도화되고,‘복합운동시설’로변화되고있는것이전반적인추세이다. 하지만그보다현대건설의조경시설물에서가장주목할만한변화는‘표준화’포기가아닐까싶다.한때는많은건설사들이브랜드정체성을표현하기위해벤치,테이블등조경시설물디자인을표준화시킨적이있었다.물론현대건설에도사각켜쌓기파고라같은고유한디자인이적용되고있다.하지만현장마다조금씩다른디자인으로바뀌어들어가고있는경향이다. “시설물디자인을표준화하는것은아무의미가없더라.그래서저희는표준화를과감하게포기하고있다.” 새로운트렌드는오히려기술적인부분에서강하게나타나고있다.3D프린팅기술을선도적으로활용하고있는점이다.이를통해비정형적인형태의어려운시설물제작이점차수월해질것으로기대된다.이미몇몇단지에3D프린팅으로제작한‘빨간의자’를적용해호평을받았고,비정형화분을제작해서수상실적까지거머쥐었다. “비정형이면더다양한상상력이가능해지기때문에3D프린팅기술을적극적으로시도하는과정이다.” 다양한시도,매너리즘의극복 미술사에서는교황과군주가싸우다가종교전쟁이일어나면서매너리즘이극복된다.절대왕권을상징하는바로코양식에이어,왕권의몰락으로장식적이고귀족적인로코코양식이등장한다. “미술사에서는매너리즘극복은결국권력과제도의변화였다.그런데아파트조경에서그런변화가가능할까.지금은조합이나건설사가돈을내서만드는구조이고,이것은당장바뀌지않는구조이다.입주자들의목소리가점점커지긴하지만아직아파트의변화를가져올만큼은아니다.” 박준호책임은현재아파트조경의변화를가져올제도적고리는약하지만,주체의변화가진행됐으면좋겠다는바람을전했다.우리가좀더다양한시도를지속하다보면언젠가변화의바람이불어올것이라믿음이다. <인터뷰> 아파트조경위상,너무저평가된거아닌가요?! 현대건설의아파트조경에서주목할만한트렌드이슈가있는가? 월드비전,한국생태복원협회와협력을통해아파트조경공간에자생식물을식재하기시작한것이재밌는이슈가될듯하다.멸종위기종을위한H-네이처정원을조성하는사업으로,실제멸종위기종까지는아니더라도미선나무히어리등우리나라법적보호식물인희귀종,자생종들을아파트정원에넣기시작했다. 또하나는화장품회사와협업을통해폐자재를활용하는사업을하고있다.화장품을사용하고나면버려지는플라스틱케이스를활용해서타일을만들었다.화장품케이스의색상이화려하다보니타일색상도많이화려한데,이를시범적으로쓰레기분리수거장벽면에적용했다.앞으로더많은활용도를모색하고있다. 이런활동은아파트상품성이좋아진다기보다사회공헌활동측면에서탄소저감이라든가고유종을보호하는데에조경이기여를하고있다는의미가크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디테일’이중요하다.나무를심을때나바닥포장을시공할때도의외로신경을쓰지못하는부문이많다.물론건설사직원들의세대교체가빨라지고있고,현장에따라계약직비율이높아지면서디테일한시공노하우가전수되기힘든여건들이존재한다.게다가최근에는조경공사비가급격히올라가면서현장에서조정할수있는부분은한계가있는데,아파트조경이고급화대형화하면서해야할일은더많아지는상황이다. 하지만디테일이좋아야입주자들의만족도도높아지고조경의고급화에대해대중적으로공감을얻을수있다.현실적으로힘들더라도건설사나시공분야에종사하는조경인들에게디테일을부탁드리고싶다. “2022년에한국조경50주년을기념해서50개작품을선정했는데,거기에아파트는3개가들어가있었다.현대건설의디에이치아너힐스가23번째로포함되어조경인으로서자긍심을느낀다.하지만없는것보다는낫지만‘좀적지않은가’하는섭섭한마음이들었다.선정된작품중에는건설사들이시공한것들이많은데,실상비용적으로나노력적인측면에서그에못지않은시도들을아파트조경에서하고있는데왜세개밖에없을까.” 박준호책임은“아파트조경에대해너무뻔한상업주의에찌들었다는평이있지않느냐?”며조심스럽게물었다.‘아파트조경의가치가너무저평가됐다’는서운함때문이었다.이런마음이어쩌면모든건설사조경직원들의이심전심이아닐까싶었다. 냉정과열정을오가며아파트조경에대한애정을보여준박준호책임으로부터훗날‘매너리즘극복이후’에대한이야기를다시들을수있는기회가오길기대해본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 최신개정판 CONQUEST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