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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금강·영산강의 환경성 회복에 문화성과 역사성을 담는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환경부는 ‘4대강 자연성 회복 바로 알기’ 제3차 세미나를 ‘금강·영산강 자연성 회복은 어떻게?’를 주제로 오는 2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4대강 자연성 회복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눈 1·2차 세미나에 이어 3·4차 세미나는 각각 금강·영산강 및 한강·낙동강 자연성 회복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진행하되 4대강 조사·평가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4차 세미나는 내년 1월 20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1·2차 세미나는 총 600개 이상의 사전·실시간 질문이 쏟아지는 등 많은 관심 속에 진행됐으며, 1차 세미나에서는 4대강 보 개방 현황 및 지하수 영향 저감·양수장 대책, 2차 세미나에서는 국내외 강 자연성 회복 사례와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제3차 세미나에는 학계·시민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며 행사는 주제 발표,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 발표는 ▲안병철 원광대학교 교수의 ‘강 문화 가치인식과 지속가능한 접근’ ▲최수경 금강생태문화연구소장의 ‘금강 자연성 회복과 공주 문화축제’ ▲백기영 영산강네트워크 공동대표의 ‘영산강 자연성 회복과 영산포 역사문화’로 구성된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토론에는 ▲김성표 고려대학교 교수 ▲윤지환 경희대학교 교수 ▲이삼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명수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4대강 자연성 회복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무대 연사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사전 신청자 중 회차별로 20명의 온라인 방청객을 선정한다. 일반 시청자들은 궁금증 해소를 위해 행사 전 사전질문 또는 행사 진행 중 댓글로 질의할 수 있다. 온라인 방청객은 무대 연사들과 줌으로 소통이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부산권 스마트 파크시티 조성’과 국비의 지원이 가능한 국가도시공원 유치를 통해 살고 싶고 건강한 도시 부산 만들기, 동서균형발전과 소득증대, 일자리 창출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포럼이 개최된다. 부산의 40여개의 시민단체와 연구단체는 공동으로 12월 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낙동강, 국가도시공원’ 포럼을 개최한다. 주최 단체는 20여 년간 100만평공원 운동을 추진해온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를 비롯해 낙동강포럼, 부산도시환경연구소, 부산환경회의, 생명그물,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부산하천살리기시민운동본부, 서부산시민협의회, 부산그린트러스트, 도시녹화기술연구소, 한국녹색환경여성연합, 부산조경협회 등 부산의 시민단체, 연구단체 들이다. 본 포럼에서는 코로나 이후 도시환경에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공원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에코델타시티의 조성과 관련해 낙동강하구의 도시비전으로서 서부산권 스마트 파크시티 조성, 대규모공원인 ‘제1호 국가도시공원 낙동강하구 유치’를 천명할 예정이다. 포럼을 통해 국가도시공원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 제시, 예산확보 방안, 향후 일정, 개요 등을 제시하며, 포럼의 결과물은 내년도 부산시장 보궐 선거에 나서는 부산시장 후보자와 관련된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포럼에서는 양병이 서울그린트러스트 고문(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이 ‘코로나 이후 도시의 미래와 그린’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부산의 도시미래와 국가도시공원’을 주제로 하는 제1부에서는 ▲‘코로나 이후 부산 도시대개조와 공원녹지’(오동하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부산의 도시미래와국가도시공원’(양건석 동아대학교 교수, 100만평문화공원 사무처장)에 대한 발제가 진행된다. 이어 김승환 부산도시환경연구소 이사장(동아대학교 명예교수)의 사회로 ▲김민수 경성대학교 명예교수(전 부산연구원 원장)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 ▲이준경 생명그물 대표 ▲장병관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공동대표(대구대학교 교수)의 토론이 진행된다. 제2부의 주제는 ‘낙동강하구역 생태도시 구축과 시민참여’이며, 발제 내용은 ▲‘낙동강하구 세계적인 생태관광지 조성과 과제’(안병철 원광대학교 교수) ▲‘서부산의 생태도시네트워크와 국가도시공원’(조동길 동아대학교 교수) ▲‘부산에코델타시티 친수구역 조성사업 그린인프라 조성계획’(김희년 수자원공사 차장)이다. 토론은 주기재 부산하천살리기 시민운동본부 대표(부산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토론자는 ▲강호열 부산환경회의 대표 ▲김승환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 운영위원장 ▲ 김영주 서부산시민협의회 회장 ▲이동흡 부산광역시 그린부산지원관 등 관련 분야의 시민단체 및 관련자들이다. 본 포럼의 발표 및 토론내용은 온라인 영상으로 중계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강원대학교 부설 춘천호수연구센터와 춘천새로운백년포럼은 오는 27일 오후 2시 6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춘천호수연구센터 발족식 및 춘천호수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춘천호수포럼’은 춘천시의 대표적인 자원인 호수의 가치를 끌어 올리고 지역 주민들의 정주여건을 새롭게 개선해, 강원도와 춘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춘천 국가호수정원’ 유치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최재석 강원녹색환경지원센터 연구협력실장의 ‘의암호의 수생태계 문제점’ ▲윤영조 강원대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교수의 ‘춘천호수국가정원 추진 전략’ ▲김은석 춘천시의원의 ‘춘천 의암호 보호 조례’ 발제가 각각 진행되며, 이어서 최준호 춘천발전포럼 사무총장과 허준구 춘천문화원 사무국장이 토론을 벌인다. 강원대는 지난 10월 수자원 생태계와 관광, 문화, 예술 콘텐츠 분야의 전문가 20여 명으로 구성된 ‘춘천호수연구센터’를 개소하고, 정부 그린뉴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대학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춘천새로운백년포럼’ 대표를 맡고 있는 허영 국회의원은 “강원도가 가진 천혜의 자원인 호수, 산, 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까웠다”며 “각종 규제의 사슬을 끊고 춘천에서 시작하는 한국판 뉴딜을 국가호수정원 구상으로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헌영 총장은 “춘천호수연구센터가 친환경 수열에너지 사업과 함께 신성장동력을 이끄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주기를 바란다”며 “춘천호수포럼을 통해 대학과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춘천호수포럼은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발제자와 토론자, 관계기관 단체장 등만 참석한 가운데 최소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시농업의 다원적 가치 확산을 위해 선진 도시사례를 공유하고 도시농업의 정책과 우수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교류의 장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전 세계 도시농업 전문가가 참여하는 ‘2020 서울 도시농업 국제콘퍼런스’를 오는 26일~27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모든 일정은 ‘서울시 도시농업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 한다고 24일 밝혔다. 26일 콘퍼런스에서는 ▲탄소 중립 ▲생물 다양성 ▲지속가능한 먹거리 체계라는 세부주제로 발표와 대담의 세 가지 세션이 진행된다. 탄소 중립 세션에선 ▲나디나 갈레 MIT 센스에이블시티연구소 연구원 ▲윌리엄 로사소 뉴욕시 공동체정원 관리책임자 ▲조쉬 휘튼 MakeSoil 대표 ▲반영운 충북대 도시공학과 교수 등 4명의 연사가 탄소중립을 주제로 다양한 발표가 이어진다. 생물다양성 세션에선 ▲루크 몽테일 국제생물다양성 협회장 ▲마이크 마운더 케임브리지 보존협회 전무이사 ▲박세영 LH서울지역본부 추진단장의 발표가 진행된다. 지속가능한 먹거리 체계 세션에선 ▲히데유키 와타도 동경 네리마구 농부대표 ▲게일 비글러 국제 도시농업시민연대네트워크 활동가 ▲신승철 생태적지혜연구소장의 발표가 진행된다. 27일 콘퍼런스에서는 김완순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5명의 토론자가 전날 이뤄진 사전행사에 대한 요점 정리와 세션별 세부주제 및 시민들의 질의 내용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토론을 진행한다. 이날 기조연설에는 마이클 레벤스톤 밴쿠버 도시농부협회장이 나선다. 1978년부터 도시농업을 시작한 현대 도시농업의 창시자로, ‘도시농업에 대한 국가적 전략’을 주제로 연설한다. 이어 오충현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가 ‘농업 생물다양성과 사회적 도시농업’을 주제로 발표한다. 주제발표는 ▲이준형 서울특별시의원 ▲세실리아 마르치노 UN 식량농업기구 도시계획가 ▲한승연 한국기술교육대학생 ▲비혼 로 식용정원도시 대표의 4명의 국내·외 연사가 ‘도시와 지구를 살리는 기후농부’를 주제로 발표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삶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도시농업 참여도 활발해지고 있으므로 이번 국제콘퍼런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여 전 세계 기후농부 및 전문가의 경험과 지식을 듣고 공감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의 기술개발 및 연구사업 현황을 공유하는 온라인 소통장이 마련된다. 산림청은 온-나라 피씨(PC)영상회의 및 대면회의를 통해 ‘2020 스마트산림대전’을 26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주요 발표주제는 산림무인기(드론), 로봇, 가상·증강현실 등 첨단기술을 산림에 활용하기 위해 추진한 6개 주제의 성과를 발표하고 공유한다. 발표 주제로는 ▲스마트산림 2030 추진전략 ▲산림드론 활용 매뉴얼 개발: 산림재해 및 산림경영 ▲드론 정거장(스테이션) 및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산림재해 대응 ▲지상 라이다 활용 입목 벌채량 산정 실증사업 ▲산악용 착용가능(웨어러블) 장비 및 지능형 안전모(스마트 헬멧) 연구▲가상현실·증강현실(VR·AR) 기술활용 산불교육 시스템 마련 연구 등이 있다. 이번 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나라 영상회의’를 활용하여 지능형산림에 관심이 있는 공무원, 산업체, 학생, 일반국민 등이 실시간으로 이름과 참여번호를 입력하면 스마트산림대전에 참여할 수 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2020 스마트산림대전은 지능형 기술을 다양한 산림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마중물”이라며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비대면 행사에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김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부회장이 지난 9월 이슈가 된 청두의 ‘숲아파트’ 실패 사례와 한국의 옥상녹화 현황이 비슷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지난 20일 서울 도곡동 스페이스락에서 ‘2020년 임시총회 및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상우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총무이사(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부사장)가 2020년 경과보고 및 현안보고를 진행하고 ▲송규성 한설그린 부장이 ‘최근 벽면녹화 트렌드’ ▲김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부회장(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가 ‘Bosco Verticale와 청두의 숲아파트’를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자로 나선 김진수 부회장은 보스코 버티칼레와의 비교를 통해 쓰촨성 청두에 있는 ‘숲아파트’의 실패 원인을 분석했다. 지난 9월 완공된 지 2년이 된 중국 쓰촨성 청두의 숲아파트에 모기가 너무 많아 주민들이 떠났다는 기사가 화제가 됐다. 전체 826가구가 완판 되면서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실제 전입가구는 10곳에 그치면서 실패 사례로 떠올랐다. 김 대표에 따르면 청두의 ‘숲아파트’는 2014년 이탈리아 밀라노에 스테파노 보에리(Stefano Boeri)가 건축한 보스코 버티칼레(Bosco Verticale)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한 것이다. 김 부회장은 중국의 사례는 겉모습만 카피한 것을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스테파노 보에리는 2014년 밀라노에 ‘보스코 버티칼레’를 지은 후 전 세계에 이와 유사한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보스코 버티칼레’는 로라 가티(Laura Gatti)라는 식물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이 성공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된다. 김 부회장은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의 플로리다에서 수목에 대한 태풍 모의실험 ▲뿌리분을 고정시켜 수목이 전도되지 않도록 함 ▲수간을 별도로 고정해 태풍에 부러지더라도 지상으로 낙하하지 않도록 고려 ▲수목의 사계절 색상 고려 ▲잎의 색이 독특한 수목들을 곳곳에 배치해 경관적 요소 고려 ▲가드닝에 야생화를 식재하는 기법과 마찬가지로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색상을 고려한 것을 ‘보스코 버티칼레’의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더해 스테파노 보에리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종들 사이의 관계를 회복시키려 함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을 제어하는 역할 ▲습도조절 및 이산화탄소 저감, 미세먼지 제거 등 도시열섬현상을 완화시키는 환경적 역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기적이며 총체적인 공간을 형성하는 것을 고려 ▲계절적으로 변하는 식물의 색이나 형태를 이용해 랜드마크적 역할 ▲에너지 절감 역할을 고려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스테파노 보에리는 건축 후 유지관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이를 하나의 스토리이자 문화로 삼아 홍보에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보스코 버티칼레의 모든 관수 및 영양관리는 중앙에서 IoT시스템을 통해 제어되며, 옥상의 태양광시스템과 재처리된 건물 폐수를 이용해 관리된다. 또한 플라잉 가드너(Flying Gardeners)란 이름의 전문가들이 건물을 타고 내려오면서 유지관리를 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각 플랜터에 들어갈 수목은 수 년 전에 미리 뿌리돌림 등의 맞춤 재배가 이뤄졌고, 유지관리에 용이한 식물들을 선정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설계가 진행된 것이 청두의 숲아파트와의 차이란 것이 김 대표의 말이다. 김 부회장은 뉴욕식물원의 대릴 베이어스(Daryl Beyers)가 지적한 청두의 숲아파트 실패 원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대릴 베이어스는 ▲유지보수를 고려하지 않음 ▲잘못된 설계 및 디자인의 문제 ▲조성 후 방치되었고 전문가의 관리가 없음 ▲건축가, 조경설계가, 원예가, 구조전문가의 협업 부족 ▲발코니의 배수를 고려하지 않음 ▲1주일 단위 관리가 요구되는 곳에 연간 4회의 관리계획을 세운 것을 실패 원인으로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여기에 몇 가지 이유를 덧붙였다. 먼저 식물소재 선정, 유지관리시스템의 부족 등 조경기술의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구조의 문제나 방수의 문제에 대한 건축과 구조 등과 협력도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병충해 문제는 토양 및 식물의 선정 등 다른 방안으로 미리 고려해야 함에도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모기에 사람들이 쫓겨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방수 및 기타 요인들도 입주를 꺼리는 요인일 수 있다. 너무 높고 우거진 나무만이 좋은 것은 아닌데 수목의 성장과 함께 증가되는 하중 및 큰 수목으로 인한 광량 및 집안으로 들어오는 햇볕 등에 대한 연구가 미흡했다. 옥상녹화에 특화된 식물재배 방식 등을 통해 새로운 기법의 설계를 해야 하는데 당초부터 디자인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홍보를 위한 특색에 너무 중점을 둔 느낌이 있다”면서 당연히 해야 하는 것들을 하지 않는 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우리나라 옥상녹화의 실패 사례가 더 많다. 설계단계에서 옥상녹화를 위한 여러 가지 협력이 필요하고 고려할 사항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엉성한 설계가 진행된다. 유지관리를 위한 비용을 고려하지 않으며, 법적 조경만 채우려는 한계가 있다. 법적조경은 단순하게 면적, 토심, 수목의 크기나 수량만 고려하기 때문에 옥상녹화의 실패를 막지 못한다”며 청두 숲아파트의 실패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인공지반녹화협회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2월 28일 예정된 정기총회를 7월 23일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고영창회장님의 연임, 한일국제교류 연기, 협회주소 이전, 등기이사 정리 등을 논의했다. 또한 협회 홈페이지 도메인을 확보하고, 유튜브 채널 및 인스타그램 계정 개설 등을 통해 본격적인 온라인 활동에 돌입했다. 내년 1~2월 중 집중적인 운영진 회의를 통해 회원 및 회원사의 정리, 협회의 기술표준, 정관개정 등 협회 현안들을 처리하기로 했다. 올해 진행하지 못한 한일국제교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기술세미나와 토론회도 확대할 예정이다. 인공지반토양에 대한 기술세미나 및 토론회를 진행하고, 인공지반녹화 관련 법 제도 관련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인공지반녹화의 방향성에 대한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고영창 회장은 “도시를 이룬다는 것이 인간들 시각에서 편리하고 유용한 기능이 있지만 생태적인 차원에서는 파괴되는 측면이 있다. 인공지반녹화협회는 벽면과 옥상을 녹화하면서 도시를 복원하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런 기회에 더 많이 발전되고 확산이 되길 소망한다. 우리나라 프로젝트 진행 주체인 건설사와 인공지반녹화 분야 종사자들이 지구환경을 생각해 기존 건물이나 구조물을 그린으로 커버링 할 수 있는 사업을 한 해에 하나씩이라도 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임시총회 및 특별강연회’ 이후에는 제11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1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산시성 시안 친바생태지구에서 ‘제17회 한중일 조경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중국풍경원림학회, 한국조경학회, 일본조원학회가 주최하고 중국풍경원림학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문화와 자연 유산: 삶과 영감의 대체 불가 자원(Culture and Natural Heritage: Irreplaceable Sources of Life and Inspiration)’을 주제로 세 개 섹션에서 진행된다. 섹션별 주제는 ▲1섹션, 문화와 자연의 연결 – 경관과 이상적인 삶(Connecting Culture and Nature – Landscape and Ideal Life) ▲2섹션, 농촌경관과 전통지식(Rural Landscape and Traditional Knowledge) ▲3섹션, 자연의 문화적 의미 : 문화적 서식처로서의 경관(The Cultural Meaning of Nature: Landscape as Cultural Habitat)이다. 첫날인 23일에는 심포지엄 등록 및 회장단 미팅이 있고, 24일 학술대회에서 오전 개막식, 기조연설 후 오후에 3개 주제에 대한 학술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시안 지역 학술 투어를 진행한다. 한중일 조경 심포지엄 학술대회에서 발표하고자 하는 연구자는 내년 1월 7일 자정까지 한국조경학회 사무국 이메일로 원고를 제출하면 된다. 참가비는 일반 100달러, 학생 50달러이며, 숙박비 및 항공편은 개인 부담이다. 코로나19 방역지침으로 중국 방문이 어려울 시 온라인 발표로 대체될 수 있다. 심포지엄 관련 문의는 중국풍경원림학회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경인의 궁극적 지향점은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환경이 가능한 녹색이상도시·사회 즉 그린유토피아를 만드는 일이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은 지난 20일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0년 2차 시민조경아카데미’ 수료식에서 ‘오래된 조경의 미래’라는 주제로 하반기 아카데미의 마지막 강의를 펼쳤다. 임승민 원장에 따르면 유토피아(UTOPIA)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으나, 당시대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제가 없는 상상의 이상적 세상을 그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동양에서는 자연 속에서의 평화로운 삶을 추구한다. 절대 불변의 영원한 유토피아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시대적 상황에 부합되는 유토피아를 찾아야 한다”며 지금 시대에는 ▲녹색이 충만한 친자연적 도시사회 ▲후속세대와 공유하는 지속가능한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녹색나눔활동이 활발한 평등한 세상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도시들은 갈수록 삭막한 콘크리트로 채워지고 있으므로, 기후변화, 황사 등 지구적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친자연의 이상적 삶터를 그린유토피아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정된 지구자원과 국토자원을 후속세대와 함께 평등하게 나누어 쓸 수 있는 사회, 시민 모두가 평등하게 건강하고 쾌적한 자연 및 녹색환경을 향유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임 원장의 말이다. 임 원장은 “거시적 관점에서 그린인프라 체계의 확립, 미시적 관점에서 보행자 눈높이에서 지각하는 녹시율 100%의 그린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붕, 옥상, 벽면, 도로, 실내, 지하 등 기존 도시에서 녹화가 불가능한 곳은 없다. 자연의 꽃과 나무, 자연의 물과 소리를 도입한 녹색이상도시 실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속가능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한정된 지구 자원을 후속세대와 함께 공유해야 한다. 소비는 미덕이란 말은 미래(녹색이상)도시에서는 가장 경계해야 할 말이다. 녹색이상도시는 일상생활에서 시민 모두가 자원을 절약하는 친환경 녹색생활을 실천함으로써 비로소 달성될 수 있다”며 자연성을 회복한 건강한 녹색이상도시에서 평생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꽃과 나무를 심고 정원, 텃밭을 가꿀 것을 당부했다. 이날 수료식은 권윤구 환경조경나눔연구원 대학생녹색봉사단 부단장(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사회로 ‘서울, 꽃으로 피다 시즌2’ 추진 성과 영상 상영, 수료특강, 축사, 교육경과 동영상 상영, 수료증 수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시민조경아카데미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16회가 진행됐다. 올해도 상·하반기 대면교육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교육일정과 방법을 변경해 1회차는 8월부터, 2회차는 10월부터 서울시 평생학습포털에서 비대면 온라인강좌로 진행했다. 수료식도 대폭 축소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영상으로 축사를 전한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대면교육처럼 열정적인 관심으로 시청해주셔서 감사드리고, 6주라는 시간 동안 꽃·나무·정원문화수업을 통해 생활공간 속 정원문화를 체험하면서 서울시가 만들어가려는 푸른도시 서울에 많은 공감하셨길 바라며, 여러분의 앞길에도 꽃길만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함께 운영하는 시민조경아카데미는 매년 2회 운영하는 과정으로 정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조경, 정원 관련 인문학 교양강좌로 구성돼 있다.
  • [대구대학교 = 이연주 통신원] 도심 속 식물의 위기상황을 살펴보고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검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와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주최한 ‘2020년 제2차 생물다양성 서울포럼’이 지난 10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지난 10월에 제1차 ‘서울에서 야생동물과 살아가기를 주제’로 열린 제1차 포럼에 이은 유튜브 생중계 포럼이다. 제2차 포럼에서는 ▲공우석 경희대학교 교수가 ‘도심 속 식물의 위기’ ▲최진우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 대표가 ‘도심 속 가로수의 삶과 위기’ ▲이도원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길 위의 생태학’을 주제로 발표하고 ▲김선민 생태보전시민모임 사무처장 ▲제선미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백명수 시민환경연구소장의 지정토론이 이어졌다. 공우석 교수는 역사적 관점에서 숲과 인간의 관계에 관해 설명하며 “선진국은 산업화와 도시화를 일찍 경험했고 숲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녹색 공간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혜택에 대한 인식이 높다. 그린벨트, 공원, 정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생활권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1인당 생활권 도시림 기준은 9m²지만 서울시는 그 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38m²에 그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큰 가로수를 아교목, 관목 또는 지피식물로 다층화해야 한다”며 숲의 면적을 늘리기 어려움을 언급하며 식생 밀도를 높이는 방향의 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최진우 대표는 브라질의 생태도시와 가로수길을 예로 들며 “인간의 필요에 의해 도심에 심어놓은 가로수의 가장 큰 위기는 가로수를 제대로 관리하기에 미진한 법규와 정책이다. 더 근본적인 것은 가로수에 대한 고마움과 보살핌이 부족한 사람의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도원 교수는 숲의 사진과 함께 “숲은 몇 가지 색으로 구분되는가? 토양 수분과 숲의 색깔은 어떤 관계가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도시 식물 생육은 기후와 토양 수분의 변화에 민감함을 설명했다. 또한 “가로수 토양의 경사를 낮추면 많은 물이 땅속으로 갈 수 있으며 다량의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 가로녹지 디자인을 생태학적 원리를 고려한 디자인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정토론에서 김선민 사무처장은 “새롭게 조성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현재 주변 녹지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며 인력 투입 또한 돌아봐야 한다. 법률 속에 있는 녹지 지역 말고도 사람들 속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가로수, 공공주택 녹지의 활용성과 중요성을 높여 시민들의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선미 박사는 식재 공간에 부적합한 수종의 식재로 인해 주민들의 민원, 강전정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목의 기능, 생장 특성, 내오염성 등에 대한 평가를 시행하고 각 공간마다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연구가 많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백명수 소장은 “서울시 내 녹지 지역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양적 확보를 위해 골목길 풍경에 대한 각 개인이 가꾸는 녹지 공간을 정책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녹지 조성을 위한 잠재적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가로수의 관리는 행정에만 맡길 것인가? 민원 발생에 대한 완충이 필요하다”며 지역 사회에서 가로수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자유토론과 질의 답변 등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유튜브 채널 ‘2020년 제2차 생물다양성 서울포럼’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국 민간 환경교육 관계자들이 환경교육 정책방향을 논의하는 환경교육 한마당 행사가 한마당플랫폼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환경부는 오는 18일부터 3일간 ‘얼쑤, 환경교육–국민과 함께 녹색사회로 가는 길’을 주제로 ‘2020년 대한민국 환경교육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행사는 전국의 민관 환경교육 관계자들이 환경교육 정책방향을 논의하고 지역의 우수 환경교육 사례를 공유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환경교육 교류의 장이다. 정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환경교육 축전과 민간 행사인 ‘한국 환경교육 한마당을 지난 2018년부터 ‘대한민국 환경교육 한마당’으로 통합 개최하고 있다. 18일 열리는 개막식은 사회 각계에서 환경교육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고, 환경교육도시 관련 영상 및 공연을 선보인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행사 참여 인원은 최소화했으며, 관련 영상 및 공연 장면은 한마당플랫폼에서 볼 수 있다. 한마당 전용 누리집을 활용해 자유롭게 환경교육 학술회 등 모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개막식 외에도 대담회, 아시아 환경교육 포럼, 환경교육 학술회, 환경교육 경진대회 등 다양한 환경교육 행사가 열린다. 18일 열리는 대담회는 ‘2018 환경교육 김해선언’ 이후 환경교육의 성과와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환경교육 기조 변화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어서 열리는 아시아 환경교육 포럼은 대한민국, 일본,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의 환경교육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시대 이후 환경교육 현황과 추진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19일에는 국가환경교육 정책 및 제도, 환경교육 분야별 사례 등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환경교육 학술회가 열린다. 같은 날 진행되는 환경교육 경진대회는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의 우수사례를 사전 영상으로 제작하여 발표하고, 심사결과에 따라 환경부장관상이 수여된다. 이 밖에도 환경교육을 주제로 한 노래 영상, 어린이동아리 실천사례 발표회, 청소년 환경동아리 어울림마당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김영훈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은 “올해 10월 환경부는 부산광역시와 충청남도, 수원시, 성남시를 환경교육도시로 지정하여 지역환경교육의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해 지역의 환경교육 기반을 마련하고 우수 환경교육 사례를 발굴하여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경관학회는 주신하 제7대 회장을 제8대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 지난 13일 환경과조경 세미나실에서 ‘한국경관학회 2020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발표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임시총회, 특별세미나, 학술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주신하 회장(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은 연임이 확정됐으며, 차기 수석부회장으로는 배웅규 중앙대학교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주 회장은 “한국경관학회지가 한국연구재단(KCI) 등재학술지로 선정돼 매우 기쁘다. 지난 2년 동안 열심히 도와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경관학회지는 지난 3일 발표된 KCI 학술지 평가에서 등재학술지로 선정됐다. 지난 2018년 등재후보학술지에 선정되고 평가기간 2년에 맞춰 곧바로 등재학술지로 승격됐다. 이에 4년간 편집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경관학회지가 KCI 등재학술지에 선정되는 데 기여한 변재상 신구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외 경관학회는 코로나 때문에 경관행사 진행이 어렵지만 온라인으로 답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또한 10개 내외의 경관 관련 기업들과 오는 12월 중 온라인으로 국토경관전문가협회 발족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관제도의 중장기적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특별세미나에서는 신지훈 단국대학교 환경원예·조경학부 교수가 ‘경관계획의 실효성 강화를 위한 경관계획수립지침 개선 방안’을, 송은주 DK경관관리디자인연구소장이 ‘중점경관관리구역 계획 사례 및 개선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특별세미나가 끝나고 정해준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학술발표대회가 진행됐다. 이날 우수논문발표상에는 주신하·하다영·안예봄(서울여자대학교)의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활용한 경관가이드라인 분석’이 선정됐다.
  • [경희대학교 = 이윤주 통신원] 수원시와 수원그린트러스트는 지난 11일 수원시 오목호수공원 내 도시숲생태교육장에서 ‘2020 제15기 수원시민조경가드너 양성교육 수료식’을 개최했다. 수원시는 조경에 관심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9월 16일부터 11월 11일까지 약 3개월간 수원시민조경가드너 양성교육을 실시했다. 교육과정은 다양한 식물의 특성과 공원 및 가정에서의 관리방법에 대한 이론교육과 가로수 전지·전정, 정원 디자인 실습 및 식재에 대한 실습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수료식에는 수원시, 수원그린트러스트 관계자, 15기 수료생 등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인사말, 격려사, 수료증 전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득현 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은 “수료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소통을 위한 기수별 간담회와 심화 실습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며 “수원시에서 조경가드너 교육을 한다는 것은 녹지·조경에 굉장히 관심이 높다. 앞으로 관련 사업이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관심과 봉사활동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우영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생태공원과장은 “약 2개월 반 동안 고생했다. 사건사고 없이 교육이 완료된 것을 축하한다. 이번 기수 모두가 앞으로 있을 봉사활동에 참여해주길 바란다”는 짧은 격려사를 전하고 수료생들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수원시와 수원그린트러스트 협력으로 운영되는 수원시민조경가드너 양성교육은 조경관리의 시민 참여 활성화 및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진행돼왔다. 교육생은 매년 2회 수원시민을 대상으로 모집하며, 수료생들은 교육이 끝난 이후에도 정기적인 간담회와 수원시 내 정원, 공원 조경관리 실습 및 관련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 [부산대학교 = 한정호 통신원] 한국환경생태학회, 한국보호지역포럼,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속초 더클래스300 호텔에서 제17차 보호지역 아카데미(심화과정)를 개최했다. 보호지역 아카데미는 한국환경생태학회와 한국보호지역포럼이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자연환경보호지역 관리 예비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2010년부터 시작한 교육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국립공원공단과 MOU 체결을 통해 좀 더 체계를 갖추고 규모를 키웠다. 이번 제17차 보호지역 아카데미 심화과정은 첫날 개회식과 김영선 한국환경생태학회 이사의 보호지역 아카데미 소개를 시작으로 보호지역 아카데미의 공통강의가 진행됐다. 이해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과장은 설악산의 자연적 환경, 관리활동,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면서 시민참여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박석곤 순천대학교 교수는 설악산 식생 및 군락구조를 주제로 식물 군집조사 방법과 분석방법에 대해 강의했다. 이후 ▲김영선 한백생태연구소 부소장(학회 교육이사)의 ‘생물다양성 현황과 환경해설판의 중요성’ ▲최송현 부산대학교 교수(학회 교육부회장)의 ‘보호지역의 가치와 현황을 담은 개론’ ▲최윤호 백두대간연구소 박사의 ‘탐방로의 훼손과 관리’를 주제로 한 강의가 이어졌다. 이튿날부터 참가자들은 박석곤 교수, 김영선 부소장, 최윤호 박사를 필두로 3개의 팀으로 나뉘어 각 주제별로 설악산에서 심화학습을 진행했으며, 마지막 날에는 조별 발표와 시상식이 진행됐다.
  • [경북대학교 = 박지원 통신원] ‘2020 국제정원심포지엄’을 통해 지난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공개된 7편의 주제 강연을 토대로 정원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지난달 14일 진행됐다. 이날은 토론에 앞서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가 기조강연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원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 초반에는 공공정원에 관한 세 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으로 구성됐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정원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그는 “최근 들어 이러한 경향이 많아진 것 같다.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반영되는 것 같다”며 자연주의정원 설계목표를 강조했다. 또한 그는 식물을 이용한 조경설계에 관한 설명을 이어가며 식물의 색과 형태 등의 다양한 요소들의 중요성, 식물의 서식환경과 습성이 유사한 식물들을 함께 식재하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피트 아우돌프에 따르면 1982년 당시 정원은 잉글랜드와 전통적인 원예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는데, 전통적인 가드닝은 매우 장식적인 성격이 강해 보였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아름다운 꽃으로 정원을 가꾸고 꽃이 시들면 다른 꽃으로 대체하는 정원으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형태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자연적인 자생식물을 이용한 야생적인 가드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알게 되면서 식물은 단순히 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배웠다. 식물도 기질이 있고 서식하기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른 식물들과 어떻게 함께 자라는지도 알게 됐다. 이러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식물을 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생각도 바뀌게 됐다. 피트 아우돌프는 “야생과 보다 밀접한 식물을 수집하게 됐다. 겹꽃 같은 것이 아니라 좀 더 날 것 같고 자연스러워 보이는 식물들, 심지어 실제 야생식물이지만 정원에 활용하기 좋은 식물 등이었다”며 “공격적이지 않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면서 많은 곤충을 끌어들인다. 이때부터 이와 같은 식물을 어떻게 정원에 활용할 수 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훔멜로에서 처음 시범적으로 이러한 식물들을 사용한 후 다시 정원디자인을 시작하면서 이를 적용했다. 자연과 밀접한 풀과 식물을 사용하면서 전통적인 정원과는 다른 모습의 정원이 만들어졌다”고 부연했다. 또한 “우리가 정원을 만드는 방식이 미학적으로 자연을 참고로 하지만 완전한 야생과는 전혀 다르다. 야생을 낭만적으로 해석해 정원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곤충, 벌, 나비 등을 끌어들일 수 있는 식물을 정원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며 “다른 식물 군집에도 도움을 주고 전체적으로 서로 잘 어우러져 보이기까지 하는 식물들을 활용하게 하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강조했다. 토론은 국내 패널들이 해외 전문가들에게 각자의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변을 이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에게도 질문의 기회가 주어지고, 궁금한 점들을 실시간으로 채팅창에 남길 수 있도록 했다. 그 질문들 중 5가지를 선정해 종합토론 Q&A 시간에 연사들이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온라인 화상회의에는 국외 패널로 기조강연을 맡은 피트 아우돌프 Landscape design firm 오너를 포함해 ▲박소현 코네티컷대학교 식물과학 및 조경학과 조교수 ▲마이크 먼더(Mike Maunder) Cambridge Conservation Initiative 전무이사 ▲나타샤 드 베레(Natasha de Vere) National Botanic Garden of Wales 보전연구국장 ▲후미아키 타카노(Fumiaki Takano) 타카노 경관개발(Takano Landscape Planning) 회장 등 5명이 참석했다. 국내 패널은 사회를 맡은 권진욱 영남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장 ▲진혜영 산림청 국립수목원 수목원정원연구센터장 ▲김인호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이 참석했다. 서울시,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주최하고 환경과조경, 하이브가 주관한 2020 국제정원심포지엄 ‘정원, 도시의 미래’ 온라인 생중계 영상과 지난 일곱 번의 강연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경관학회가 현장기반의 경관교육 심화프로그램을 개발해 비대면 경관아카데미에 시범 적용했다. 한국경관학회와 건축도시공간연구소는 지난 6일 환경과조경 세미나실에서 ‘경관제도, 행정, 계획 수립지침 및 경관자원 조사’를 주제로 ‘제5회 경관아카데미’ 토론회를 개최했다. 2017년 경관헌장 제정, 2020년 제2차 경관정책기본계획 수립 이후 경관인식 향상 및 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추진 중이다. 경관 인식 향상과 함께 구체적인 국토경관 관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체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경관교육 심화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운영돼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한국경관학회는 2019년 ‘전문가 경관교육 심화프로그램 개발 및 시범적용’을 통해 우선적으로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기존의 교육프로그램을 조사 및 분석해 경관교육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다. 이번 경관아카데미에서는 지자체 현장에서 보다 효율적인 국토경관을 관리할 수 있도록 경관교육 심화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범적으로 적용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9월 2~3일로 예정된 제5회 아카데미 일정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였는데, 결국 온라인형식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온라인으로 영상을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경관학회는 사전에 수강자에게 교재와 함께 개별적으로 온라인 접속 URL을 전송했으며, 정해진 기간 내에 유튜브에서 자율적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했다. 각 강의마다 온라인 설문지(문제 및 질문지)를 통해 수강확인 및 질의응답 접수를 받았으며, 지난 6일 줌 웨비나를 통해 진행한 토론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강의는 ▲주신하 한국경관학회 회장(서울여대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의 ‘경관법 및 경관제도의 이해’ ▲정두용 인천시 도시경관과장의 ‘경관행정 및 경관심의’ ▲위재송 서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의 ‘중점경관관리구역 설정 및 관리운영 사례’ ▲신지훈 단국대학교 환경원예조경학부 교수의 ‘경관계획 재수립에 따른 경관계획 수립지침 개선방안’ ▲주신하 회장의 ‘경관자원 조사 및 활용방안’ ▲윤진옥 한국문화경관연구소 대표의 ‘경관협정 및 경관사업 사례’로 구성됐다. 토론회는 권윤구 한국경관학회 총무이사(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사회로 각 강연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질의응답 및 토론, 수료식 순으로 진행됐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경관심의에서 조건부 가결이 나왔을 때 조건에 대한 확인 절차는 어떻게 하는 게 효율적인지” 묻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정두용 과장은 “조건부 의견을 사업제안부서에 문서로 보내고, 의견들을 취합해서 경관부서로 보내 사전에 내용을 미리 수용가능한지 물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중점경관관리구역 설정 시 민간, 토지·건물주, 세입자에게 규제 사항이나 이득이 되는 사항과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 등 주의사항이 없는가”란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선 위재송 교수가 답했다. 위 교수는 “중점경관관리구역의 취지가 세밀한 부분까지 계획, 관리를 하기 위해 설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 대한 관리가 들어가고 있다”며 민원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도시관리차원에서 연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민원이 발생할 수 있지만 다양한 방안을 학회나 행정, 업계에서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행정이 대체해야 하는 사항은 경관계획이나 심의를 할 때마다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상민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경관센터장은 “경관센터에서는 올해 국토부와 경관법 개정 방향에 대한 리포트를 준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경관자료 조사를 별도로 만들고, 경관계획의 심의나 용어 구성을 명확하게 하면서 심의 대상을 확대·구체화하는 것”이라며 “사전경관 검토는 지침에만 있는데 사전경관 심의를 법으로 개정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관행정관리의 중요한 점은 “경관계획에서 기본구상은 굉장히 잘 되고 있는데 행정에서 실행력이 많이 부족하다”며 “실행계획을 충분히 파악하고 질문해 업체들에게 제대로 요청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건국대학교 = 엄혜선 통신원] 서울시,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주최하고 환경과조경, 하이브가 주관한 ‘2020 국제정원심포지엄’의 여섯 번째 강연이 지난달 13일 개최됐다. 여섯 번째 강연은 후미아키 다카노 세계조경가협회 아시아 태평양 지역 회장이 ‘도시재생을 위한 정원디자인’을 주제로 진행했다. 후미아키 다카노는 첫 번째 주제로 토카치 천년의 ‘숲속 정원’ 프로젝트를 예로 들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슬로우 라이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정작 조경가들은 슬로우 디자인에 대해 큰 고민을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설계 과정이 느리기는 해도 제대로 설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또한 그는 숲을 “단지 생태 학습 공간이나 지식만을 쌓는 곳이 아닌, 온 몸으로 느끼면서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자연과 인간의 공생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두 번째로 아사히카와시 역전 정원에 대해 소개했다. 정원사들이 정원 투어를 진행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조성 및 유지, 참여가 어우러져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의미 있는 공간이 됐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는 삿포로 교외의 미야노오카 유치원에서 진행된 도시재생 프로젝트다. 이곳은 시냇물과 초원 숲 3개 요소가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학부모들을 숲으로 초대하기도 하고 교사들과 함께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는 유치원 내에 자체적으로 시공팀을 두어, 스스로 환경을 가꾸도록 했다. 네 번째 2002년 시작된 홋카이도 정원 관광 프로젝트다. 마을 내 120개 정원에 대한 책을 출판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방문을 유도한 것이다. 이를 관광상품화했고 성공적인 사업 모델로 거듭났다. 다카노는 이러한 정원 관광 아이디어를 가든 쇼로 확장시켜 정원과 사업을 연결하는 방안을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다섯 번째 정원관광에서 발전된 가든 쇼에 대해 소개했다. 인구가 3000명 정도인 가미카와 정에서 개최된 쇼였지만, 세계적인 저명한 조경가들이 참여하고 시민들도 관심을 가지게 되며 성황리에 이뤄졌다. 다카노는 “사람들이 정원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랑스러워하는 계기가 됐다”며 가든 쇼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경관학회는 오는 13일 낮 12시부터 환경과조경 세미나실(그룹한빌딩 2층)에서 ‘2020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발표대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이사회를 시작으로 정기총회, 특별세미나, 학술발표 순으로 진행되며 온라인을 생중계된다. ‘경관제도의 중장기적 발전방향’을 주제로 하는 특별세미나에서는 신지훈 단국대학교 교수가 과천시 경관계획 재수립에 따른 경관계획 및 경관계획수립지침 개선 방안’을, 송은주 DK경관관리디자인연구소 소장이 ‘중점경관관리구역 계획 사례 및 개선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특별세미나 이후에는 학술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기총회 및 학술발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경관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에서 ‘코로나 이후 새로운 도시디자인’을 주제로 한 온라인 국제포럼이 개최된다. 서울시는 디자인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20 서울디자인 국제포럼이 5~6일 양일간 열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코로나 이후 새로운 도시 디자인’으로 그간 각각 개최됐던 ‘유니버설디자인 국제 세미나’와 ‘사회문제해결디자인 국제포럼’을 통합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다. UN HABITAT, IBM 캐나다, 뉴욕 액티브디자인센터 등 디자인으로 위기를 대응하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시민들과 함께 각국의 도시 디자인 선진사례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장이 마련된다. 이번 포럼은 이틀에 걸쳐 각각 네 개 세션으로 진행되며 ▲첫날에는 ‘유니버설디자인’ ▲둘째 날에는 ‘사회문제해결디자인’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감염병 발생으로 인해 사회의 모든 분야가 이전과는 다른 패러다임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디자인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국내·외 변화를 이끌고 있는 우수한 사례들을 공유하고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토론함으로써 많은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 서울디자인 국제포럼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디자인에 대해 관심이 있는 시민 누구나 포럼 홈페이지에 접속해 시청할 수 있다. 11월 3일까지 사전등록 기간 내 참가신청을 하고 행사 당일에 홈페이지에 로그인해 시청한 사람들은 연사들이 발표한 자료를 엮은 프로그램북 파일을 메일로 제공받을 수 있다.
  • [서울시립대 = 서민정 통신원] 서울시,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주최하고 환경과조경, 하이브가 주관한 ‘2020 국제정원심포지엄’의 네 번째 강연이 지난 11일 개최됐다. 네 번째 강연은 영국 웨일즈 국립식물원 보전연구국장인 나타샤 드 베레의 ‘웨일즈 국립식물원의 보존 및 연구 활동’을 주제로 진행됐다. 나타샤 드 베레 국장에 따르면 웨일즈 국립식물원은 생물다양성 연구와 보존, 지속가능성, 평생학습과 방문객의 즐거운 경험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강연에서는 식물원이 진행 중인 연구에 대해 소개하며 연구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화분매개곤충에 대해 설명했다. 나타샤 드 베레 국장은 “서식지 손실이나 기후변화는 최악의 상황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야생 화분매개곤충의 감소와 양봉 꿀벌 상태의 악화를 불러일으킨다. 이와 관련해 식물원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학제적으로 접근했다. 우리의 연구는 화분매개곤충이 어떤 식물을 찾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화분매개곤충의 전체 생애주기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어떤 식물이 중요한지 정확하게 이해해야 하는 일이다. 매달 화분매개곤충의 샘플을 조사하고 몸에 있는 꽃가루의 DNA 바코딩을 통해 계절에 따라 어떤 식물을 이용하는지 연구한다”며 식물원을 연구 현장으로 사용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고 벌과 식물을 동시에 이해하는 데 의의가 있음을 강조했다. 종자믹스 개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1년 동안 아름답고 다채로운 꽃을 피우는 씨앗을 초지에 심는 것은 매우 인기 있는 원예법이며, 우리는 이와 같은 씨앗이 화분매개곤충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상업용 종자믹스를 테스트하거나 자체적인 믹스를 만들기도 한다”며 종자믹스가 화분매개곤충에게 주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웨일즈 국립식물원은에서는 야생 화분매개곤충 뿐만 아니라 꿀벌이 어떤 식물을 이용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적도 있다. 이에 대해선 “영국 전역의 양봉가들에게 꿀 샘플을 발송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 이를 토대로 전국적으로 식물자원을 확대해 화분매개곤충에게 더 많은 꿀과 꽃가루를 제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녀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집에 머물러야 했고, 이로 인해 자연에 대한 사람들의 인지가 크게 향상됐으며, 자연과의 연결성은 봉쇄 기간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식물원에서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식물이 인간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왜 중요한지 일러주었다. 그중 한 프로그램에 대해 언급하며 봉쇄기간 동안에는 이전과 같은 방법으로 운영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집에서 씨앗을 키우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혼란스러운 환경에서도 씨앗이 변화하는 모습, 무언가 일어나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사람들은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2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조경가협회(IFLA) 세계총회와 뉴욕 센트럴파크 설계자인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 탄생 200주년 기념사업이 연계된다. 조경진 2022 세계조경가협회 한국총회 공동준비위원장(학회 수석부회장, 차기 회장,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은 지난 30일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조경학회 2020년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세계조경가협회(IFLA: International Federation of Landscape Architects)는 전 세계 77개 나라 조경가 2만5000여 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조직이다. 1948년 영국에서 조직된 이후 현재는 유럽,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5개 지회로 활동하고 있다. 2022년에는 광주에서 행사가 열린다. 조 위원장에 따르면 코네티컷 대학교는 옴스테드 탄생 200주년 기념사업을 2022 IFLA 한국총회 개최와 연계해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 코네티컷주는 옴스테드가 태어난 지역이다. 또한 옴스테드 업적에 관한 미국 대표기관인 National Association for Olmsted Parks 관계자들도 2022 IFLA 한국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 및 정기총회, 추계학술대회는 집행부 일부만 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했다.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는 학회 정관 변경, 제17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조경지원센터 활동, 연구회 활동 및 기타 활동 등 9개 사안 경과보고와 제25대 집행부 인준, 2021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 개최지 선정 등 4개 부의안건에 대한 인준이 이뤄졌다. 학회 정관 변경 건은 상반기 이사회 및 정기총회 인준 후 법리 검토를 거쳐 지난 9월 4일 국토부 허가를 받아 최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정관은 공공성 확보를 위한 자산 및 회계를 학회 홈페이지에 공개토록 하는 규정을 비롯해 기부금 관련 사항 보완, 조경진흥법에 따라 지정된 조경지원센터를 명문화하는 내용이 추가된 것을 골자로 한다. 또한 학회는 지난해 이사회 및 임시총회에서 결정한 ‘환경조경발전재단과 조경회관 공동추진’ 건에 대해 발전재단의 추진 중단에 따라 지난 9월 18일 집행부 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공식 취소키로 의결했음을 이날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 밝혔다. 조경지원센터와 관련해서는 도시숲법(안) 제정 과정에서 의견서 등 각종 자료 작성, 주택건설공사 감리기준 제도 개선 업무, 건설생산체계 개편 관련 업무 추진에 대한 추진경과를 보고했다. 조경 국가기간·전략산업 훈련 직종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1월부터 고용노동부 고시 일정 연기, 관련자 및 국회 면담, 청원 추진 등을 진행해왔으며 오는 11월 조경계와 고용부 간 심화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학회에 따르면 조경지원센터에 대한 정부 예산 편성과 관련해서 올해는 국토부 녹색도시과에서도 적극 나섰으나 코로나19 감염증에 의한 4차 추경 예산 편성 등의 사유로 기재부에서 최종 미편성된 상태로 국회에 제출됐다. 연구회 활동 및 기타활동으로 영남지회는 지난 6월 공원 설계공모에 조경가의 참가를 제한한 영주시와 울진군에 대한 공식 항의, 9월 온라인 연합졸업작품전, 10월 대구 산학관 정기 모임이 있었다. 호남지회는 오는 11월 온라인으로 호남조경대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연구회에서는 ‘공원녹지 연구회’ 활동이 두드러졌다. 1월 수원시정연구원과 함께 ‘노후 도시공원, 이대로 좋은가?’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한 이후 코로나 확산으로 6월 ‘스마트 기술의 융합: 조경 BIM의 이해와 설계 적용사례’, 8월 ‘역사경관과 공중보건에 관한 미국 조경의 연구 동향’에 대한 주제로 웨비나를 진행했다. 오는 12월에는 ‘기후변화 대응형 공원설계(가제)’ 웨비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경시공 연구회’는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후보 추천을 위한 조경기능 경기대회(콩쿠르) 조직위원회로 참여해 올 초부터 지난 10월 15일 LH가든쇼와 동시 진행한 시상식까지 행사를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 6월에는 서울시정협치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도시조경 아카이브 연구회’ 세미나도 있었다. 이외에도 한국조경학회와 한국행정학회 공동 포럼, 조경진흥을 위한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 공동회의가 있었으며, 오는 11월에는 대한민국 균형발전 정책박람회 참가가 예정돼 있다. 차기 회장단 체제로 바뀌는 내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는 3월 26일 서울대학교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4월 23~25일에는 중국 산시성 시안 친바생태지구에서 ‘문화와 자연 유산: 삶과 영감의 대체 불가 자원’을 주제로 제17회 한중일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이상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 조경행정의 원년인 올해 국토교통부, 환경부, 산림청, 문화재청 등 여러 부처에 국가 정책 사업을 제안하고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공공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학문 발전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시공원의 수준 향상, 전염병 및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공공옥외환경 조성, 그린뉴딜을 통한 녹색 일자리 창출, 스마트 도시 건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공워녹지의 역할 증대, 산불·홍수·태풍 등에 대응하는 재난 대응 환경 조성 등 조경학회가 정부 및 지자체와 함께 수행해야 할 일이 많다”며 “국민들이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조경인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학술발표는 ▲1분과 조경 계획 및 설계 ▲2분과 경관 및 문화 ▲3분과 생태 및 시공 ▲4분과 작품전시까지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추계학술대회 우수논문발표상에는 ▲1분과에서 백준범·엄정희·손정민·성욱제·김주은·민진규(경북대학교 대학원)의 ‘폭염과 미세먼지를 고려한 도시 바람길숲의 연결숲 조성 방안 -대구광역시 화랑로를 대상으로’ ▲2분과에서 하혜경·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의 ‘대표 경관과 사회적 장소의 변천을 통해 본 역사도시 진주의 지역성’ ▲3분과에서 김종희, 송영근(서울대학교 대학원)의 ‘도시 녹지 유형별 혹서기 저층 고밀 시가화지역의 UTCI 추정’이 선정됐다.
인구감소지역 산지전용 허가기준 완화…최대 20%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산림청이인구감소지역에서의산지전용허가기준을완화했다. 산림청은7일부터산지관리법시행령이개정되어인구감소지역에서는지방자치단체조례를통해산지전용허가기준을최대20%까지완화할수있게됐다고밝혔다. 이번시행령개정으로산지전용시▲평균경사도는기존25도미만에서최대30도까지▲산림내나무의부피인입목축적은해당시·군평균의150%에서최대180%까지▲산높이(표고)는기존50%미만에서최대60%미만까지완화된다. 다만산사태취약지역의경우산림재난발생을예방하기위해재해방지시설을설치하는경우에만산지전용이가능하도록시행령을추가로개정중이며,산지전용예정지에대한재해위험성평가등의산지전용기준은기존과동일하게운영된다. 산림청은인구감소지역의산지이용활성화를통해시설유치및산업육성을촉진하고,인구감소로인한사회적·경제적문제를해결하기위해산지관리법령개정을추진해왔다고설명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산림을지역발전의핵심자원으로삼아인구감소지역문제를해소하고국토의균형발전을이루는데기여해나가겠다”며“국민이체감할수있는지속적인규제개선으로지역과산림이함께성장하는가치있고건강한숲을만들어가겠다”고말했다.
추모공원 조성으로 기억과 치유를… 제주항공 사고 후속 대책 발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김영록전라남도지사는6일,제주항공여객기사고와관련한후속대책으로무안국제공항인근에추모공원을조성하겠다고발표했다.그는“희생자와유가족의아픔을기억하고치유로나아가는공간이될것”이라며추모공원의중요성을강조했다. 김지사는이날오후도청브리핑룸에서열린기자회견에서“179명의모든희생자의인도는마무리됐지만,이는또다른수습의시작이다”며“유가족지원과철저한진상규명,재발방지대책을위해지속적으로노력하겠다”고밝혔다. 추모공원은무안국제공항인근약7만㎡부지에460억원의예산을들여조성될예정이다.추모탑,추모홀,방문객센터,유가족을위로할수있는숲과정원등을포함해아픔을기억하는동시에심리적안정을제공하는공간으로설계된다.이를통해유가족의마음을치유하고지역사회도함께회복할수있는기반을마련하겠다는복안이다. 추모공원조성외에도전라남도는긴급생계비지원,유가족심리상담및힐링프로그램제공,특별법제정추진등유가족을위한다양한지원책을정부에건의할예정이다.특히심리상담과돌봄서비스를기존보다강화해유가족의일상복귀를돕는다는계획이다. 또한무안국제공항의안전성을강화하기위해최첨단조류감시및퇴치시스템을도입하고,대형항공기이착륙이가능한활주로건설을정부에요청할예정이다. 김영록지사는“황망한사고로유명을달리한희생자들의명복을빈다”며,관계부처와의협력을통해후속대책에만전을기하겠다고약속했다.
속초 해변, 빛과 소리로 물들다 ‘속초 빛의 바다’ 개막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가로70m,세로20m규모의속초해변모래사장이디지털멀티미디어아트공간으로변신했다. 유엘피좋은빛디자인연구소는속초의바다와설악산울산바위를미디어아트로담아낸‘열린바다미술관,속초빛의바다’프로젝트를선보였다고3일밝혔다. ‘열린바다미술관,속초빛의바다’는강원도와속초시가지역발전을위해추진한공모사업의결과로,약1년간의준비끝에전국최초이자최대규모의해변미디어아트공간으로탄생했다. 이번프로젝트는2025년1월1일새벽6시,첫해가떠오르기전속초해변모래사장을배경으로한빛과소리의예술로문을열었다.차가운새해아침바람속에서도관람객들은속초의자연과역사를담은미디어아트를통해새로운시작을축하했다.초기기획단계에서해수욕장을미디어아트공간으로조성하는데여러제약이있었지만,속초시민과지방정부의적극적인노력덕분에세계최초로해변모래사장을활용한미디어아트관이탄생했다. 이번프로젝트는단순한예술적시도를넘어지역경제와문화의새로운방향을제시했다.속초시는여름철에집중된해수욕장의이용을사계절관광자원으로확장하기위해친환경적접근을선택했다.모래사장은미디어아트영상으로재탄생했고,아이들이안전하게뛰어놀수있는공간은속초만의차별화된가치를보여주는사례로주목받고있다.다양한작품들이이공간에담기면서‘속초빛의바다’는속초의새로운시작점이자관광명소로자리잡게됐다. 프로젝트총감독은서울청계천프로젝트와창경궁물빛연화,강원도간현관광지의빛연출을총괄했던이연소디자이너(유엘피좋은빛디자인연구소대표)가맡았다.그는속초해수욕장이수도권에서접근성이뛰어난위치적장점을가지고있음을강조하며,이번프로젝트가사계절관광지로도약하기위한성공적인모델이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문화의가치는곧도시의가치다.미디어아트가속초의미래를밝히는열쇠가될것이다”며“단순한조명이상의차별화된빛과감성으로공간의고유한매력을극대화해야만사람들의마음을움직일수있다”고덧붙였다. 속초시는이번프로젝트를발판삼아다양한콘텐츠와문화를접목한사계절관광도시로발전시키겠다는계획이다.‘열린바다미술관’은속초가다른지역을단순히모방하는것을넘어,자체적인이야기와문화를빛과소리로표현하며지역활성화와경제발전에기여하는새로운상징으로자리잡을전망이다.
[2024년을 빛낸 조경인] 2025년에 바란다
지난한해조경의다양한영역에서눈에띄는성취를이루거나자신의자리에서묵묵한노력으로분야발전에기여한‘2024년을빛낸조경인’들로부터신년메시지“2025년에바란다”를들어봤다. -편집자주 대한민국조경,한발한발앞으로나아가길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 푸른용의해를맞아계획했던많은일들중,잘이뤄진일들과이뤄지지못한일들이있었다.이제는그를모두뒤로한채한해를마무리하고있다.국토부에서발주된조경수가격조사에대한용역은환경조경발전재단의조경지원센터에서수주해2025년4월결과가공표될예정으로,순조롭게추진되고있다.그러나재수에삼수를거듭하고있는조경지원센터정부보조금신청은혼란한국정속,이번에도신규사업으로분류돼통과여부가미궁에빠져안타까울뿐이다. 오로지환경조경발전재단의일에매달려“어떻게하면반석위에올릴수있을까?”라는생각만하고있지만,생각대로되지않는다.세상일이그렇게만만하지않다는것을늘느끼고있다. 푸른뱀의해2025년은대한민국조경이한발한발앞으로나가는힘찬한해가되기를기원해본다.또다시기후위기대처와미세먼지대책등조경이해야할많은계획을세우고실천하려최선의노력을다해야겠다는다짐도해본다.2025년도에는대한민국조경인들이건승하길바란다. 조경도일상의평화도"봄을기다리는농부의마음" 원종호 JWL소장 개인적으로2024년은큰의미가있는해였다.JWL이10번째생일을맞이하며,비로소건실한청년과같이설계사무소로서의역량과틀을갖추게됐다.엔지니어링활동주체로서처음도전했던제부도근린공원현상공모에서당선됐고,그간의작업을정리해도전했던‘제7회젊은조경가’에선정되는등즐겁고소중한기억이많았다.좋은환경에서좋은동료들과함께꾸준히작업을해왔다는단순한사실하나만으로도감사한한해였다. 조경업계전반적으로는2024년이그리즐거운해가아니었다.건설경기가좋지않은관계로산업내에서도그리큰파이를차지하지못하고있는우리조경인들에게는쉽지않은한해였을것이라생각한다.다가오는2025년도그리좋지못할것이라는이야기가들려온다.언젠가다가올봄을기다리며농기구와씨앗을다듬는농부의마음으로,내실을다지며이긴터널을함께견뎠으면한다. 우리사회전반에있어2024년은암흑같은한해였다.우리가누리고있는일상의평화가짐짓당연한것이아니었음을깨닫게됐다.과거가현재를도울수있고,죽은자가산자를살릴수있다는한강작가의말처럼,넓은강과같이도도히흘러온우리네삶과일상,그리고민주주의가앞으로도흔들리지않고지속되길진심으로바란다.모든조경인그리고그가족여러분에게도건강하고행복한일상이깃들2025년이길바란다. 아파트조경,대중의삶에서더욱섬세하게빛나길 최연길 현대건설조경팀장 ‘단군이래최대규모의공동주택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구)둔촌주공재건축)현장을말하는가장적확한표현이다.한편으로는너무쉽게회자되는말인지라사분사분걷자면두어시간을족히걸리는단지의실제규모를체감하기에는현실성이부족하기도하다.아무튼,착공부터중단,재개와준공까지모두의이목이집중되었던올림픽파크포레온이2024년가을완성되었고,감사하게도4개건설사의주관사조경팀장으로이과정에참여할수있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조경은명성에걸맞게각건설사의특화상품과기술이아쉬움없이구현됐다.대규모의광장과아기자기한정원,특별한수목과독보적인디자인의시설물까지공동주택조경에서생각할수있는혹은그범위를넘어서는다양한공간이조성되었다.특히,미디어아트및미술대학과의협업등의예술적시도는입주민들의좋은반응을확인할수있는새로운작업이었다. 비슷한풍경들이수없이반복되는아파트조경에무엇새로운것이있을까하겠지만,한편으로는이렇게특별하고희귀한나무를어디서심어볼수있는지,규모있게계획된도시숲과작가의섬세한감성정원을어느주민의마당에조성할수있는지,다양한모양의수경시설과건축영역을넘나드는시설물이어느가정집앞에설치될수있는지,그리고신진-기성예술가가제안하는여러협업작품이어느시민의일상에서누려질수있는지생각하면,아파트조경은사실이미충분히의미있는작업이아닐까한다. 건설경기의암울한전망으로시작하는2025년이지만,대중의삶에서마주치는첫조경으로서아파트조경이더욱섬세하게빛나기를바란다. 수고했고,고마웠어 박승진 디자인스튜디오loci대표 밤에자다가깨기를반복한다.피곤이쉽게풀리지않는다.워낙기막힌일을겪어서일까,밤새뒤척이다가휴대폰을들여다보는일이잦아졌다.또무슨어이없는일이일어난것은아니겠지,마음이무겁다. 이번겨울들어가장추운날이라는예보가있던날,공원의하늘은투명했다.바람이멈춘때문인지볕은따스해서양지바른자리는앉을만했다.한적하다.아직땅으로떨구지못한이파리들이위태롭게달려있다.잘마시지않는커피를받아들고공원한쪽구석에자리를잡는다.찬공기사이로퍼지는커피향이좋다.아이들이농구하는소리가들려온다.동네어르신들은오늘하루쉬시는모양이다.텅빈자리들.공원은봄과여름,가을을지내는동안참수고많이했다.누구를위로하고누구를품어주었으리라.어떤이의친구가되어주었고,용기내게해주었다.우리가함께즐기는것이즐거운일이라고말해주었다.고독의시간이반드시나쁜것은아니라는것을알게해주었다.고맙다고말해야겠다. 좋은말을듣는것은즐거운일이다.쑥스럽기는하나,오목공원을칭찬해주고꽃다발을주고상장도주고어디서는트로피까지주다니,감사할일이다.‘디자인’앞의두글자,‘공공’에묵직한책임감을느낀다.잘할수있을까. 바람이분다.이제일어나서집에가야겠다.새해를목전에두고희망을말해야하는데,걱정이앞선다.다시마음을다잡아본다.2025년,춥지않기를바란다.다같이,진짜,춥지않기를,모두가잘견뎌내기를바란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내년 일본정원학회와 ‘공동 논문발표회’ 추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내년에일본정원학회와공동논문발표회를개최하기로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20일온라인화상회의프로그램Zoom을통해2024임시총회를개최했다. 임시총회는▲학회장인사말▲학회고문격려사▲학회업무및향후계획보고▲부의안건인준▲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인사말을통해“올해학회장으로취임하게돼서큰책임감과함께홍광표전임학회장님께서쌓아오신성과를어떻게발전시켜나갈지에대한고민을많이했던한해였다.학회발전은회원여러분의많은성원과후원이아니었으면결코이뤄낼수없었을것”이라며“내년에도학회의혁신과가치실현을위해더많이노력하고,정원의아름다움과가치를널리전파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격려사를통해“창립10주년에걸맞게학회는올해도정원분야의중심에서다양한일들을해내며,전문성을가진기관으로인정을받고있다.회원여러분들께서도적극적으로참여해학회가지속적으로발전할수있는기틀을만들어주시길바란다”고말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올해▲정원정책워크숍▲제9회정원디자인아카데미운영▲한국정원디자인학회지발간▲북해도가든가도참관▲협성대학교시민정원아카데미운영▲한국임업후계자전국대회학술회의▲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일본정원학회와MOU체결등정원산업및교육발전을위한사업들을진행했다. 학회는내년에일본정원학회와공동논문발표회를개최할예정이며,정원관련전문서집필및유럽가든쇼참관등을추진할예정이다. 논문발표회는‘한국정원의세계화전략(가칭)’을주제로5월10일일본오이타현오이타시에서열릴예정이며,같은날정기총회도개최될예정이다.선정된논문발표자에게는왕복비행기표가제공된다. 이날부의안건으로는신입회원및이사추가인준,감사인준,한국정원단체협의회가입여부등3개부의안건에대한인준이이뤄졌다. 감사에는최병순대창조경건설대표가선정됐으며,한국정원단체협의회가입은더많은토론을거쳐추후결정하기로했다.
[락앤피플] 민주희 팀장 “누구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인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분명한건,이대로가면서울시는더뜨거운도시가될거라는겁니다.”그어느때보다더웠던여름을맞이한올해서울시는주택공급확대를이유로12년만에그린벨트를해제하는정책을발표했다.지난문재인정부아래에서그린벨트해제가논란이되던중에도완고하게보존입장을고수했던서울시이기에더욱큰파장이일수밖에없다. 이에‘2024년올해의여성인물’로선정된기후강사민주희안성지속가능발전협의회팀장을만나서울시의그린벨트해제정책에대한이야기를나눴다. 민팀장은그린벨트를“서울의허파”로비유하며그중요성을강조했다.“서울시의약25%를차지하는그린벨트는도시의생태계를유지하는데핵심적인역할을합니다.이번해제정책으로이러한허파가훼손된다면,서울은더뜨거운도시가될수밖에없을것입니다.” 과학적인근거는충분했다.실제로김희재중앙대학교박사가‘사이언스온’에발표한논문에따르면,“그린벨트지역에서표면온도가도시내부지역에비해평균1%감소하는효과가있는것”으로나타났다. 서울시는해제된그린벨트에주로신혼부부와청년층을위한주택을공급하겠다는계획을밝혔다.하지만민주희팀장은이정책이진정으로주거복지를위한것인지의문을제기했다.“그린벨트해제가주거난해소라는명분아래진행되고있지만,이는결국특정계층이나개발업자들에게이익을줄가능성이높습니다.과연이정책이누구를위한것인지깊이고민해야합니다.”그는특히강남과서초지역에위치한서리풀지구가금싸라기땅으로불리는점을지적하며,이곳에서공급되는주택이진정서민을위한공공주택역할을할수있을지의문을제기했다.그린벨트해제의대안으로민팀장은‘분산형도시개발’을제안했다.“서울과수도권의밀도를줄이고,주변지역과의협력을통해인구와자원을분산시켜야합니다.현재와같은밀집형개발은환경과도시의지속가능성을위협할뿐입니다.”그는또한환경영향평가와생태계조사를철저히진행할것을촉구하며,“서울의그린벨트는단순한개발용지가아니라,우리가지켜야할마지막자연자산입니다.이를보전하는동시에주거문제를해결할방안을찾아야합니다”라고강조했다.민팀장의생각은주거문제에서멈추지않았다.그는최근서울시가‘매력정원’을내세우며공원및인공녹지를조성하는한편,그린벨트를해제하는정책의모순을꼬집었다.민팀장은“한국의정원은자연환경을보전하며조화롭게조성하는것이핵심이라고생각”한다며,“그러나서울시가추진하는정원도시는기존의자연녹지를없애고인공적인녹지를만드는것에가깝다”는의견을밝혔다.그는이미존재하는자연적녹지인그린벨트가있는데,시차원에서이를침범하고인공녹지를조성하는것은생태계파괴일뿐만아니라혈세의낭비이기도함을강조했다.“환경계와조경계가나아가야할방향은인간에게매력적인‘매력정원’이아닌생태계모두에게도움이되는‘실질’정원이어야합니다.”민주희팀장은인터뷰를마무리하며,이번그린벨트해제정책에앞서조경계와환경계간의협력이절실함을강조했다.그는“조경은편리한도시환경을만들어나가는작업이기에우리에게너무나도필요한작업입니다”라며,“그러나생태적가치를지키지못하는조경은결국장기적으로인간들에게불편함을야기할것”이라고말했다.“그린벨트는서울의허파입니다.주거문제를해결하기위해그린벨트를해제하는건팔이부러졌다고허파를잘라내는것과다르지않아요.”민주희팀장의말은그린벨트해제와매력정원정책의실시를각각앞둔환경계와조경계에게깊이생각해볼과제를던져준다.그의말처럼,더지속가능한도시를만들기위해조경계와환경계모두의협력이필요한때다.
[특집] 2024년 조경계 10대 뉴스
올한해조경계는커다란성과와새로운도약이라는두가지희망을모두쏘아올렸다.정영선조경가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는조경의예술성이사회와문화전반에잠재적영향력을가져왔음을확인시켜주었으며,국가유산청출범,LH도시경관처부활등의소식은조경의미래역할과가치가더욱확장될것이라는확신을심어주었다.올한해이룬조경계의성취와과제들이올해10대뉴스에담겼다. -편집자주 국가유산청,전통조경위상강화‘법제화’박차 ‘국가유산청’출범에가장큰수혜자는‘전통조경’이될듯하다.그간전문성을인정받지못했던전통조경의위상을강화하기위한제도적정책적움직임들이올한해분주하게이뤄졌다. 올해5월17일‘문화재청’이‘국가유산청’으로새롭게출범하며,자연유산국아래독립적인조경부서로서명승전통조경과가새롭게신설됐다.명승전통조경과는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분야의전문성을강화하기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을신설하는데나섰다. 실제지난10월에는전통조경설계·수리의경우조경전문가가직접수급·수행할수있는내용을담은‘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이발의되며기대감을높였고,지난11월에는20년만에‘국가유산조경공사표준시방서’를개정고시하며제도화에박차를가하고있다. 또한국내최초로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고,전통조경의대중화와세계호를위한국제세미나를개최하며전통조경콘텐츠발굴및활성화를위한노력을이어가고있다. 양천구오목공원,‘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대통령상수상 양천구오목공원이‘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사업분야에서대통령상을수상했다.오목공원은디자인스튜디오엘오씨아이(LOCI)와모스건축사사무소가협업해이뤄낸결과물로,공원이공공디자인분야를대표하는공모전에서대상을차지했다는점에서조경가들의자부심을높였다는평가를받았다. 1989년개장한오목공원은목동주민들의사랑받는휴식공간이었지만,시설노후화와열악한생육환경으로인해리노베이션의필요성이제기됐다.2021년지명설계공모에서엘오씨아이의‘URBANPUBLICLOUNGE’가당선작으로선정됐고,이를기반으로중앙회랑과무장애산책로,도심정원을중심으로한리모델링이진행됐다. 공원의중심부에위치한정사각형회랑은길이60m,폭7.2m,높이3.8m의다목적공간으로설계돼이용자들에게그늘과쉼터를제공하고다양한활동을지원한다.공원외곽에는무장애동선을갖춘산책로와1만3000여그루의수목을새롭게심어도심속숲을조성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7년만에도시경관처승격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LH)의조경부서가7년만에다시‘도시경관처’로승격됐다. 지난2010년에토지공사와주택공사가통합하는과정에서‘녹색경관처’가처음신설되었으며,이후도시경관처로이름을바꿔달았다.하지만2016년에다른부처와통폐합이되는수모를겪었고,다음해조경독립부서로‘도시경관단’으로신설되고다시처로승격되기까지는7년이넘는시간이걸렸다. 이번조직변화는도시계획은물론조경이도시인프라의핵심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는필요성에서비롯됐다.새롭게출발하는도시경관처는‘3기신도시의새로운공원패러다임’을확립하고‘공원브랜드화’를기조로사업을해나가고있다. 이는기존신도시대규모공원중심의구조에서선형공원네트워크를통한생활권중심의공원구조를구현하는패러다임으로변화하는것으로,공원과공원사이의단절을해소하고,공원내도로도자연스럽게연결된공원의일부처럼설계한다는방침이다. ‘조경이냐정원이냐’,‘공원이냐정원이냐’…갈등과담론의헤게모니 전국지자체의조경부서이름을‘정원’이대체하는사례가많아지고있다.누군가는심각하게받아들이지만누군가는그렇지않다.‘조경’과‘정원’사이헤게모니재편이이루어지고있다는분석도나온다. 서울시가조경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고‘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을받았다.일부는‘정원’과‘조경’의정의를보았을때매우적절하지않은명칭이라는지적을하고,일부는‘정원도시’가더친근하고시의성이있다며문제가없다고말한다.특히서울시가정원도시를지향하는만큼정책과일관성을갖추었다는평가도있다.이러한반반의의견대립은현재정원과조경이갈등과협력속에공존하고있음을시사한다는분석이다. 한지역언론사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제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도일었다. 태화강국가정원은이름으로는정원이지만,공원의성격을가지며도시계획적측면에서는하천에해당한다.이는정원,공원,하천이라는여러개념이복합적으로적용된공간으로서,특히정원과공원의개념에대한대중적오해가확산되고있다는점을확인해준사건이었다.조경학적으로‘정원’과‘공원’을정의하는것은매우중요하다는점에서쉽게간과할수없는문제이며,무엇보다‘정원’의개념이사회적·학문적으로얼마나더확장될지중요한관심사로이어질전망이다. 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저작권소송‘논란’ 골프코스설계의창작성을인정하지않는법원의판결이논란이됐다. 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당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대법원에서는일부승소판결을통해골프장소유주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라고판결했다. 이후2021년골프코스설계업체에서도골프존을상대로소송을제기해승소하면서설계의저작권을인정받게되었는데,2심에서결과가뒤집히며논란이됐다.2심법원에서는설계업체들이제기한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낸것이다. 이에한국골프설계협회와한국조경가협회는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며반발성명을내며,조경설계의사회적위상과창작성에대해고민하는계기가됐다. 산림청또약속파기?!…‘조경기술자중복등록불허’ “건설업에등록한조경기술자를산림업면허보유인력으로중복등록할수없다”는산림청의입장에조경계가분노하고있다. 2020년산림청과조경계는도시숲과산림사업에조경업체의참여를허용한다는큰틀의합의를하며오랜논쟁에마침표를찍고도시숲법을통과시켰다.당시도시숲법에조경시공업체의참여를명시하면서조경공사업과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은산림사업법인에등록없이도사업에참여가가능하게됐다.이듬해에는산림업법개정으로조경기술자가녹지조경기술자로중복등록이가능해지면서조경설계업체도녹지조경업으로등록이가능해졌다.기존조경업체가추가로고용하지않아도산림사업면허에등록할수있도록해산림사업에참여할수있는길을열어준것이다. 하지만‘산림사업법인등록을위한기술인력과건설업등록에필요한기술인력은중복등록할수없다’는법제처의유권해석을이유로‘해당사항이포함되는기술인력을보유하고있는업체의경우산림청의조치대상이될수있다’는산림청의공문이갑자기조경업체로시달되면서논란이커졌다. 조경계는산림청이유권해석을핑계로조경계와의약속을다시어겼다며도시숲법제정의근간을흔드는일이라고반발하고있다. 전국그린벨트해제움직임‘꿈틀’ 정부가그린벨트해제로정책방향을이어가면서전국적인도시계획의이슈로떠올랐다. 정부는올해2월울산민생토론회에서경제활성화와생활환경개선을목표로개발제한구을해제하겠다며‘개발제한구역규제혁신방안’을발표했다.이방안에따르면,국무회의를거쳐선정된지방자치단체추진사업의경우,사업총량을사용하지않고개발제한구역을해제할수있다.기존에는지역별로정해진개발제한구역해제총량안에서해제가가능했다. 이에전국지자체에서는“개발제한구역제도가도입초기에는대도시의무분별한팽창을막는등도움을줬지만,오늘날에는지역발전을저해하는장애요소”라며개발제한구역을해제해달라는요구가이어지고있다. 실제정부는서울및수도권그린벨트를대폭풀어총8만가구를공급할수있는신규택지후보지를11월부터발표하고있다.국토교통부는▲서울서초서리풀(2만호)▲경기도고양대곡역세권(9000호)▲의왕오전왕곡(1만4000호)▲의정부용현(7000호)등을신규택지후보지로발표한바있다. 이에환경단체에서는그린벨트해제에대해환경훼손을우려하며해제보다는지속가능한활용방안을모색해야한다며맞서고있다. 한국조경협회,조경단체최초여성회장탄생 조경단체최초의여성회장이선출돼이목이집중됐다.제23대한국조경협회회장선거에서남은희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대표가당선되며,협회창립이래선출된첫여성협회장으로서2025년부터협회를이끌게된다. 남은희대표는▲새로운패러다임에발맞춘업역확대와협회역량강화▲협회의경제구조및회원다양화모색▲젊은조경인참여확대로소통활성화▲조경계가선도하는시민참여운동등을공약으로내세웠다. 그는“모두가조경을사랑하고조경계발전을염원하고있다는것을느꼈다.차기회장단을잘구성해많은분들의도움을받아의견을수렴하고소통하면서차근차근준비해나가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조경계에선여성의감성이조경단체에어떤새로운바람을불고올지기대하고있는분위기이다. 전국정원박람회,너도나도‘국제’인증 전국지자체에서정원박람회개최열기가좀처럼식지않고있는가운데,‘국제’라는타이틀에집중하는것에대해실속이없다는지적이나오고있다. 국내최초의정원박람회인‘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부터날로규모를키워가고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순천만정원박람회’등대한민국을대표하는정원박람회와더불어,요즘은전국지자체에서크고작은여러정원박람회들이새롭게개최되고있다. 최근에는‘국제적인’정원박람회를개최하는것도트렌드이다.2013년이후10년만에‘국제’행사로개최된‘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비롯해서,2020년2021년에이어2024년‘국제’타이틀을붙인‘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열렸다.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로부터최종승인을받은‘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예정돼있으며,2026년개최계획을밝히고있는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도국제행사로준비중이다. 하지만해외선진국제정원박람회에비해국제라는타이틀에걸맞는행사가되고있는지지적이제기되고있으며,국비지원을받기위한방편을넘어서보다내실있고지역적차별성을갖춘박람회개최에힘써야한다는여론이일고있다. 조경가“정영선”,국립현대미술관가득채우다 올해조경분야는역대가장행복한한해가아니었을까.조경가의작품이대한민국최고미술관을가득채우며예술적가치가평가되고,조경가의삶이영화를통해대중에게공감을얻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지난4월5일부터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했다.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 또한4월17일에는그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다큐멘터리가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정식으로개봉해일반대중을만났다.이영화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았다.또한정영선조경가는tvN의인기프로그램인‘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해지금이대한민국조경의가장부흥기임을입증했다.
“연탄으로 전하는 온기”… 조수다, 취약계층 겨울나기 봉사 성료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경제적어려움과추운겨울에도조경인들의따뜻한나눔실천이이어져화제를모았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올해마지막행사로이번14일서울정릉동일대에서난방취약계층에게연탄과생필품을전달하는제3회연탄기부봉사활동을성공적으로마쳤다고밝혔다. 조수다는1500명이상의회원을보유한조경계최대오픈커뮤니티로,조경을사랑하고배우고자하는사람들이모인단체다.이번행사는전체회원중1000여명의기부로약600만원의기금이조성됐으며,이를통해연탄2400장을비롯해김치,라면등다양한생필품을전달했다. 이날조수다회원들은정릉동청덕초등학교후문에집결해단체사진촬영을시작으로연탄나르기에돌입했다.가족단위와친구들이함께참여하는모습도눈길을끌었다.특히이전행사에이어3회째참여한회원들도있어,봉사현장은더욱활기찼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추운날씨에도어려운이웃들에게따뜻한온정을전할수있어기쁘다”며“회원분들의자발적인참여와노력덕분에이번봉사활동도큰의미를가질수있었다”고소감을전했다. 봉사활동에참여한조경업계관계자들도기부의기쁨을함께나눴다.미성조경자재임직원,한상우이노블럭상무,이경호넥스포텍대표등조경인들은“이번봉사를통해어려운이웃에게힘이될수있어감사한경험이었다”고말했다. 봉사활동을마친후,참가자들은조경설계,시공,시설물,수목유통등다양한분야에종사하는조경인들과교류하며조경에대한정보와경험을나누는시간을가졌다. 이번봉사활동은조경실무자뿐만아니라취업준비생들에게도도움이되는자리였다는후문이다. 송동근방장은“이번봉사가추운겨울소외된이웃들에게작은불씨가돼따뜻한겨울을보낼수있기를바란다”며“자발적으로봉사에참여해주신모든분들께감사드리며,내년에도다양한활동으로조경계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겠다”고밝혔다. 한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조수다’는나무와조경을사랑하는사람들이라면누구나참여할수있으며,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을검색해가입할수있다.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여주자영고, 인력양성·산학협력 활성화한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부설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가맞춤형인력양성및산학협력활성화에나선다.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여주자영고가13일강남구도곡동에위치한스페이스락에서이같은내용을담은업무협약을체결했다. 이날협약식에는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한설그린대표),송달용여주자영고교장,최득호대목환경건설대표,박철홍수프로사장,서준혁우리씨드그룹대표,김도열숲울림대표등을비롯한관계자들이참석했다. 이번협약을통해조경가드닝양기관은산학협력체제를구축해맞춤형인재를양성하고,신기술및정보를교환해기술개발등유기적협력을통해상호발전을목표로한다. 협약체결주요내용은▲조경가드닝관련전공과학생현장실습및인턴십지원▲인턴십제도참여자취업지원및협력▲교재및교육과정개발을위한공동연구활동▲가드너인력양성을위한산학연계프로그램운영▲정부지원사업에대한협력및기술정보의교환▲박람회,전시등현장참여를통한산학협력모델구축▲현장체험,견학,특강등의교육활동운영▲시설사용및기자재공동활용▲기타산학협력에필요한전문성공유▲생산성활동참여로양기관공동목적물생산등을위한다양한협력방안을담고있다. 협약에는한설그린,수프로,우리씨드그룹,대목환경건설,숲울림,공간시공에이원,국가대표조경등7개업체가참여했다. 송달용교장은축사를통해“산학이협력할수있는협약을체결하게돼너무감사하고뜻깊다.현재여주자영고는스마트팜과,동물자원과,식품가공과,산림조경과등4개과로나눠져있지만,그중에서도조경분야는현장과밀접한교육과정운영이가장중요한것같다”고말했다. 이어“30만평정도되는땅이있어도현장에서이뤄지는교육과정을운영하기가쉽지않았다.그러다보니현장에서요구하는것들을학교에서잘배우고있는것인지에대한갈증이있었다”며“이번협약을통해학교로서는정말의미있는교육과정을운영하는데천군만마를얻은것과같은마음이다.학교에서도교육과정열심히준비해서도움이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한승호회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는조경가드닝분야에서도크고작은의미있는일들이많았다.기능올림픽에대한관심이높아지면서민간기능대회에많은선수들이참가하게됐고,참여학교도꾸준히늘어나고있다”며“멘토협의회에서도실습동영상제작·배포,교사대상강의지원등학생들의전문역량강화를위해다양한교육프로그램을마련하고있다.그러나여전히일부학교에서는교과과정내가드닝실습이부족한점이현실이다.향후한국농업경진대회(FFK)에도조경가드닝실습프로그램이포함될수있도록함께노력하겠다”고강조했다. 더불어“훌륭한정원기능인은단순히기술만갖춘사람이아니다.인공지능시대에도정원사들은생태적인복합지식과감성적인손길이중요한분야로,앞으로더욱성장할것”이라며“멘토협의회는여주자영고와협력해학생들의전문성을높이고,가드닝스쿨프로그램등을통해실질적인실습교육을제공할것이다.이번협약을계기로학생들뿐아니라우리모두가진정한가드너로성장하길바란다”고덧붙였다. 협약식이끝난후진행된간담회에서는학교에서필요한교육여건과업체에서지원이가능한부분등공동의목적을가지고공공시설의활용,인원자원의교육및공급관련협동조합의설립방안등의다양한이야기를나눴다.
[락앤피플] 조용준 소장 “서울시 매력정원, 매력보다는 실속이 우선돼야”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정원은단순관광상품이상의가치를가져야합니다.보여주기식행정은시민들에게‘버려진정원’만남겨줄가능성이크지요.”서울시가추진중인‘매력정원’정책은도시미관과시민복지를목표로삼아정원도시서울을만들겠다는야심찬계획이다.지난10월서울국제정원심포지엄에서오세훈시장은‘매력정원’을표방한채“2025년까지정원1000개를조성하겠다”며“종로부터용산까지이어지는녹색지대를만들겠다”는포부를밝힌바있다그러나조경전문가들은이정책이진정한지속가능성과도시환경개선에기여하기위해선매력보다는실속에집중해야한다고지적한다.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도그중하나다.조소장은광화문광장재조성,세종대로사람숲길,KT디지코공공정원,세운상가녹지축구상을맡는등젊은나이에유수의기관들과대중으로부터인정받은조경가다.그런조소장이매력정원정책에대해하고자한이야기는간단했다.바로“정원이단순히도시를아름답게보이게하는도구로만여겨져선안된다”는것이다.조소장은매력정원정책의본질적한계를“정원보다매력에치중된정책“이라고꼬집었다.서울시가‘1000개의정원조성’이라는양적목표를내세우고있지만,이는정원의진정한가치를고려하지못한숫자놀음에불과하다는것이다.“서울시는캐나다의부차드정원을모범사례로삼아관광지로서의매력을강조하고있습니다.하지만서울고유의환경과시민들의필요를반영하지않은,보여주기식접근입니다.이는정원의본질적인기능과가치를잊게만듭니다.”조소장은정원이단순히도시를꾸미는수단이아니라기후변화대응,생태계복원,그리고시민커뮤니티형성에기여해야한다고설명했다.조소장은과거서울시가추진했던‘3천만그루나무심기’와매력정원정책을비교하며,“그때도보여주기식행정으로인해무분별하게많은나무가심어졌다”고회상했다.그는“천개의정원이조성된다고해도,유지관리계획이부재하거나시민문화가뒷받침되지않으면또다시‘버려진정원’이될가능성이높다”고우려를표했다.정원이적재적소에배치되지않는다는점도문제로지적됐다.조소장은정류장,노후주택가,커뮤니티시설등시민들이일상적으로이용하는공간을전략적으로선정해정원을조성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정원이사람들의삶에녹아들어야그가치가발휘될수있다"며,기존의일률적인정원조성방식을탈피할것을제안했다.“각정원의위치와목적에따라유지관리와활용방법이다를수밖에없습니다.그런데현재정책은모든정원을비슷하게설계하고비슷한식물을심는데그치고있습니다.”조소장은인터뷰말미에“서울시는단기적인매력보다는장기적인지속가능성을목표로해야한다”고강조했다.그는싱가포르와영국의사례를들며,정원이단순한도시미관의도구를넘어기후변화와생태계복원,그리고도시민의복지향상에기여해야한다고주장했다.“정원은도시의문제를해결할수있는잠재력을가지고있습니다.하지만현재서울시는정원을정치적아젠다와단기적목표에만초점을맞추고있습니다.시민들의일상과도시환경에진정한가치를더하려면더큰비전과체계적인전략이필요합니다.”조소장은시민정원사와같은프로그램이긍정적인신호라고평가하면서도,정책설계단계에서전문가들의의견을더적극적으로반영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전문가와시민이협력해지속가능한정원문화를만드는것이야말로서울시가나아가야할길”이라고말했다.오세훈시장의매력정원정책은서울을매력적으로탈바꿈하려는시도지만,매력만으로는한계가있다.조용준소장의지적처럼,정원의본질적가치를고려하지않은채정치적아젠다에치우친다면이는장기적으로실패로귀결될가능성이크다.매력보다는실속,단기적성과보다는장기적지속가능성이서울시매력정원정책의성공열쇠가될것이다.
[조경논단] 정원과 정원작가에 대한 단상
지난10월,뉴욕한국문화원에한국정원이조성되었다.규모는작았지만의미는매우장대하였다.우리나라의문화를확산하는한국문화원에최초로조성되었기때문이었고,세계인들의관심을받고있는센트럴파크와하이라인이있는도시,뉴욕이어서그랬다.우리나라최고의별서정원인소쇄원을재해석해서담았고한국의정원을뉴욕까지연결한다는의미에서더그럴수밖에없었다.뉴욕한국문화원에조성된한국정원의주제는‘애양단(愛陽壇):태양을사랑하는단’___________1,1000㎞였다. 이번한국정원의디자인과시공은뮴과황지해작가가참여하였다.입찰조건으로인해누가참여할지모르는과정에서황지해작가의참여는정말다행이아닐수없었다.해외라는공간과100일이채안되는시간,모든것이부족한환경에서정원작가의비중은클수밖에없기때문이다.황지해작가는첼시플라워쇼와같은해외박람회참여로제한된시간과공간에서정원을조성한경험이많았고무엇보다정원에대해서도높은평가를받았기때문이다. 최고의정원작가가참여했음에도불구하고정원디자인부터시공까지의과정은험난했다.뉴욕한국문화원빌딩이준공허가과정에서임시사용을하고있었고한국정원이조성되는공간이실내전시실의외부공간이라하중등에대한제한조건이많았다.무엇보다도미국과뉴욕주의법과제도가우리가생각했던것보다엄격하다보니정원디자인은자고나면바뀌어야했고이는조성이마무리되는시점까지계속되었다. 뉴욕한국문화원에조성된정원주제는소쇄원의애양단이었다.정원에관심있는사람치고소쇄원을잘모르는사람은없으리라생각된다.또관련전공자라면한번쯤은답사를다녀온경험도있을것이다.그런소쇄원에서도애양단을주제로삼은이유는무엇일까.황지해작가는여러제한조건을애양단을통해극복하고자하였으며공간은작지만의미만큼은뉴욕의하이라인과같은큰정원을보여주고싶었다고하였다. 몇번의디자인을바꾸며정원시공이시작되었다.작은공간이라어디하나간과할수없는공간이었지만그중에서도담장은더많은신경을써야했다.하중을고려한구조적인안정감,그리고주변시설물과식물과의조화등정원의중심소재로서쌓이는돌하나하나를골라가며쌓았다.그리고담장의시공에는세분의장인이일주일간머물며시공했다.시공과정에서담장이길이도1.5m정도연장했다.주변건물과시설물이웅장하다보니담장이왜소해보인다는의견에서였다.그리고이후부터는식물의배치와식재,관수라인과조명등의시설물이설치되었다. 담장에쓰인기와와정원속에배치된소금독과젓갈독,석등과향로석등은전라남도에서항공으로운반했다.마음같아서야식물과담장에쓰인돌들도모두옮기고싶었지만통관절차와운반비등여러이유에서한계가있었다.한국에서야흔하디흔한게돌이고풀인데뉴욕에서는그흔한돌과풀을찾기가어려웠다.원하는식물과재료를얻는방법은발품밖에없었다.식물또한우리정원이니당연히우리나라식물을활용해야했다.우리식물을찾기도어려운데원하는형태의식물을찾는건더어려웠다.뉴욕은물론이고뉴저지,펜실베니아,메릴랜드등주변농장을다돌며식물을사고운반해야했다.이과정에서도아무나식물을살수없다는사실과공원에서잡초를채취하는것또한불법이란것도알게되었다.지난해카타르에이어뉴욕을경험하며해외에서의일들이쉽지않다는것을절실히깨닫게된다.하지만모든일을수행하는사람앞에서는고개가숙여진다.사업을관리하는입장에서야과정을지켜보며확인하면되지만일을실행하는황지해작가입장에서는매순간이힘겨움의연속이아니었을까. 그럼에도불구하고가장큰고난은한국정원의조성이끝날무렵찾아왔다.시간이부족하다보니식물식재와시설설치가동시에진행되었고식물은황지해작가가조명과관수시설은미국팀이설치하였다.그과정에서뉴욕인근을헤매며찾아낸옥석같은식물들이가지가부러지고꺾이는피해가있었다.특히중심이되는식물들의피해는정원의전체디자인에영향을미쳤고재수급과재배치를통해간신히해결할수있었다.디자인도중요하지만식물을다루는손이엄청나게중요하다는것도실감했다. 그런우여곡절의시간을거쳐가을의절정에애양단을선보였다.사실정원조성과정부터지켜보던뉴욕문화원장은생각했던것보다훨씬아름다운정원에반해매일방문하는손님을이끌고정원을찾곤했다.완성한정원을선보인날도마찬가지였다.한국과미국등많은사람들이방문한정원에서한국인들은고국의정취를볼수있음에감동했고,미국인들은다양한종류의식물과한국전통의시설물이어우러진풍경에감동했다.잘보이지는않았지만전문가들은돌틈의이끼와담장지붕에심은잡초를보며디테일에혀를내둘렀다. 뉴욕의애양단에는빌딩으로둘러싸인탓에정오즈음에만햇살이내린다.지는석양만큼짧디짧은찰나의햇살이그렇게따스할수없다.황지해작가의주제처럼이고귀한햇살을내리는저태양을어찌사랑하지않을수없을까.뉴욕문화원의애양단은세상모든사람이정오에따사로운햇살을받을수있는곳을넘어태양을사랑하지않을수없는곳이었다.찰나의햇살이었고,그맛은소쇄원에서의햇살이었다.정원의힘을실감했다.그리고그걸현실화한작가에게절로고개가숙여졌다. 두번의해외정원조성과정에서많은것들을생각하게되었다.지난해카타르의한국정원조성때는정신없이어떻게든해야겠다는일념이었다면이번뉴욕에서는스스로에게많은질문을하는시간이었다.그리고정원에대한한계도실감했다.우리는정원을예술작품이라하고디자인하고표현하는사람을정원작가라고칭한다.그럼우리스스로가얼마나정원을예술작품이라생각하고이를표현하는사람을작가라고인정할까.그럼뉴욕의애양단을만들며얼마만큼작품으로대하고작가로인정했을까.공공기관에종사하는사람으로,사업을수행하는사람으로한계가있는것은분명하지만더허락하고인정해줄수는없었을까. 예술작품은영혼의고통속에서잉태되는작품이라고일컫는다.하지만작품의아름다움을위한고통이아닌사회의인식과제도로인한고통이라면너무소비적이고야만적이지않은가.K-팝처럼K-가든을만들고싶다면이런제도와인식먼저없애야하지않을까.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미래포럼] 도시공원과 스타벅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최근도쿄를다녀왔다.10여년만에다시방문한도쿄의변화는놀라웠다.“도쿄를바꾼빌딩들”은스카이라인뿐아니라시민들의라이프스타일도바꿔놓고있었다.두가지변화의접점에는민간이창출하여운영하는공원녹지가있었다.용적률이올라간만큼공공기여로조성된퍼블릭스페이스는넓어졌다.공공기여분은면적베이스로먼저정량산출한다음,정성평가를통해용적률을추가허용하는제도가작동하고있었다.공공기여의내용과규모는민간사업자의제안을기본으로하되,일률적기준을따르지않고개별사업별로심사를진행한다.건물뒤편후미진자투리땅에퍼블릭스페이스를조성하던관행은사라졌다.대신사업대상지노른자위땅에퍼블릭스페이스를조성한다.시민과방문객은더자주,더자유롭게,더여유롭게공간을이용하고있다.공공공간의품격이높아졌다.건물의가치도함께상승했다.도쿄역광장과야에스그랑루프,마루노우치나카도오리,미츠비시브릭스퀘어,미드타운히비야,아자부다이힐스등도심곳곳에민간이공원녹지를창출하고있었다.고층건물의사업주,입주사,주민,행정이함께지역을관리하고운영하는타운(에어리어)매니지먼트는일반화되어있다.걸으면서경험하는도쿄는지루할새가없었다. 시부야미야시타공원,도쿄에서가장번잡하다고하는도심속3층건물상부에만들어진공원이다.1층은공공주차장이고2층과3층은상가이다.그위에공원을만들었다.입체공원이라부른다.시부야구와미쓰이부동산이민관합작투자방식으로조성했다.옥상공원임에도많은시민들이스포츠와여가를즐기고있다.공원중앙부는스타벅스가차지하고있다.우에노공원에도스타벅스,키타야공원에는블루보틀이자리잡고있었다.공원이용률은높아졌고재정부담은줄었다.임대료로공원을관리하고도남는다한다.도쿄도심에서멀리떨어진후타고-타마가와공원에도스타벅스가있었다.지방도시의공원에도흔한사례라고한다.일요일오후,젊은부부들이유모차를끌고산책나와커피를즐기는공원은활기찼다. 기업과자본,인재가모여드는도시가경쟁력이높은도시다.교통,주거,교육,문화등도시경쟁력을결정하는요인은수도없이많다.퍼블릭스페이스의품격과매력이도시경쟁력을높이고있는현장을오랜만에방문한도쿄에서직관할수있었다. 우리나라도시들의정책목표를두가지로간추리면도시경쟁력과시민행복이다.많은도시들에서해야할일은늘어가는데재정부담이발목을잡는다.국가와지방의비정상재정관계때문이다.인구구조와산업지형이바뀌면서재정투입여력은더욱고갈되고있다.공원녹지분야도예외가아니다.더넓은공원과녹지를확보하는일,확보한공원녹지를잘계획하고설계하여품격이높은공간으로조성하는일,조성한공원을활기찬공원으로관리하고운영하는일모두도시경쟁력과시민행복에직결된다.그런데대부분의도시에서후순위다. 민간의자본과창의활용,공공성과수익성조화는필자가조경학석박사학위논문을준비하던90년대초반에도제기되었던오래된의제이다.용적률상향과퍼블릭스페이스의공공기여,공공기여분의정성평가를통한공간의질제고,입체공원제도와공모설치관리제도(Park-PFI)같은도쿄의사례와제도를앞에서짧게서술했다.우리나라는연구와토론은있었으되결과가없다.아직도검토중이라고한다.공원녹지분야자체가넘어야할허들이라는이야기도들린다.민간부문이공원을조성한다고?도시공원을건물옥상에다가?그만큼용적률을높여준다고,특혜아닌가?공원에스타벅스를허용해도되는가?일본도초기에겪었던시비(是非)이다.공원시설의민간위탁제도는과감한손질이필요하다.민간의자본과창의를제대로활용할수있는혁신적인제도가필요하다.시민들의공감을끌어내는일도중요하다. 성공사례가절실하다.
  • 환경과조경 2025년 1월호
  • 조경공사 적산기준
  • 나무병원 직무분석 가이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