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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옥상녹화를 하면 빗물유출 저감효과가 최대 50%까지 높아진다는 실험결과가 공개됐다. 뿐만 아니라 옥상녹화를 제대로 하면 녹색건축인증에서 무려 4개 항목에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1석 4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지난 22일 유네스코회관에서 ‘2019년 임시총회 및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인공지반의 빗물이용과 도시농업’을 주제로 한 이날 기술세미나에서는 ▲이은수 노원도시농업협의회 대표가 ‘빗물의 새이름 하늘물’ ▲제상우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부사장이 ‘LID기법으로서 옥상녹화 접근방법 및 효과’ ▲한규희 어번닉스 공동대표가 ‘일본인공지반 임대농원(텃밭)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제상우 부사장은 “대부분의 LID시설이 불투수면에서 유출되는 빗물을 받아 저류 침투시키는 시설인 반면 옥상녹화는 직접 비를 받는다. 주변 여건과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설치할 수 있고 도심에서 설치 공간 확보가 가장 쉽다”며 옥상녹화가 LID시설로서 강점이 있음을 강조했다. 제 부사장에 따르면 건축물 옥상은 외부와 차단된 독립적 공간으로 내부 제약 요건만 고려하면 다양한 공법으로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옥상녹화방식은 보통의 빗물관리시설이 위치하는 지하부 설치보다 상대적으로 제약요건이 적고 설치 방법이 간단하다. 지하부에는 복잡한 지장물이 매설되어 보호하거나 피하는 방식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옥상 빗물은 수질이 양호해 재이용수로 활용할 수 있고 재해예방 효과도 큰 장점이 있다.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가 옥상녹화의 빗물관리 효과를 분석한 결과 옥상녹화에 따른 빗물 유출량 저감효과는 26~5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T200 세덤 옥상녹화는 총강우량의 51.1% 저감, T100 세덤 옥상녹화는 총강우량의 26.4%를 저감한다. 첨두유량을 약 40% 이상 낮춰 옥상녹화로도 홍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수치를 바탕으로 제 부사장은 옥상녹화 활성화를 위해 환경부, 서울시 등에서 저류옥상 개념으로 녹화를 하면 인증에 대한 가중치를 주는 내용 등의 기존 관련 법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녹색건축인증 점수 산정에서 30㎜ 빗물관리 계획 시 5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으며, 옥상녹화를 통해 생태면적률 점수를 보충할 수 있다. 또한 저류조를 설치했을 때 주는 가점 4점을 옥상녹화로 대체할 수 있으며, 비오톱 조성으로 받을 수 있는 4점의 점수를 옥상녹화만으로 확보가 가능하다. 각 지자체별 ‘도시 물순환 개선을 위한 조례’에 빗물관리 조치를 하면 인센티브를 주게 돼 있는데, 그 속에도 옥상녹화가 포함된 걸 이해하고 적극 활용하길 당부했다. 특히 제 부사장은 “현재 서울시 생태면적률 규정에 따르면 옥상녹화 최소토심을 20㎝ 이상 유지하도록 하고 있는데, 건물지붕면 옥상녹화는 저관리, 경량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공법 개선으로 T100 이하에도 생육이 가능하고, T100 옥상녹화 시스템으로도 LID 빗물저류 효과가 있다. 서울시 생태면적율 녹화 최소 깊이 규정을 삭제해 저관리 경량형 옥상녹화 활성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은수 대표는 발표를 통해 “빗물하면 산성비, 공해, 매연, 홍수, 오염 등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 증류수인 빗물이 공기 중 미세먼지를 품에 안고 떨어지면서 공기를 정화하는 것이다”며 빗물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하늘물’이란 새 이름을 제안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하늘물(빗물)을 잘 쓰고 좋아하는 탐나라공화국, 천수나라공화국, 나미나라공화국, 노을공원공화국, 호박골공화국, 꽃심전주공화국, 서울대빗물공화국이 빗물의 가치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 연합체를 구성하고, 제주 탐나라공화국이란 곳을 하늘물의 성지로 만들어 정기적인 국제회의 B7을 개최하고 있다. 이 대표는 “빗물은 관리의 영역이다. 문화로서의 하늘물은 우리가 가져가겠다. 깨끗하게 승화시키고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만들어가려 한다. 빗물은 자원이라 인식하는 순간 자원이 된다. 그게 안 되니 하늘물의 성지로 만들어 문화콘텐츠로 만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빗물화분 등을 활용한 도시농업은 옥상을 푸르게 하려는 작은 활동이다. 도시농업은 빗물을 자원으로 인식하고 사용하는 주역이며, 도시농업을 확장시킬수록 도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인공지반녹화협회 기술력으로 도시농업이 발전할 수 있겠다”며 도시농업을 통해 인공지반녹화 활성화를 꾀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물순환 구조를 개선해 빗물 관리 측면에서도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협회는 임시총회에서 고영창 현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고 회장 연임과 함께 임원진 구성에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협회 활동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는 총무이사직에 기존 이애란 청주대 교수, 한규희 어번닉스 대표와 함께 한재혁 한수그린텍 대표, 이태호 기브앤 대표, 제상우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부사장을 신규로 임명하고, 김정곤 SH 스마트사업단장을 신입 이사로 영입해 운영진을 추가하는 등 협회조직 강화를 통해 내실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한국에서 한일국제세미나를 개최하고 ▲옥상녹화 기술 개발 및 활용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규제 개선과 옥상녹화추가법정의무 등의 관련법규 검토 및 개정을 위한 ‘옥상녹화포럼’ ▲옥상녹화의 토양에 대한 ‘기술세미나’ 등의 활동이 예정돼 있다. 또한 기술표준을 위한 기술분과위원회, 법개정 및 옥상녹화활성화를 위한 시민분과위원회 활동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인공지반녹화대상 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참여양식을 간략화하고, 실내녹화분야·인공지반관리 신설한다. 아울러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에도 힘쓸 예정이다. 고영창 회장은 “도시열섬과 미세먼지 문제 등의 대안 중 하나로 숲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있다. 나무 하나 심기 어려운 도심에는 많은 옥상이 버려진 채 방치돼 있는데, 이곳을 녹화하는 데 활용한다면 폭발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다. 버려진 땅을 찾아 녹화하려는 서울시를 비롯해 다양한 지자체가 옥상녹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영남고고학회는 오는 22일 오후 1시부터 경주 힐튼호텔에서 ‘신라왕경과 월성의 공간과 기능’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경주 월성과 신라왕경의 최신 연구 성과와 학술 동향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한 행사로, 신라왕경의 궁궐과 사찰, 도로와 도시구조, 생산과 소비, 매장과 의례 등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심포지엄의 공동주제는 ‘신라왕경과 월성의 공간과 기능’으로 5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마련된다. 먼저 자연환경을 비롯한 다양한 유적의 분포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이상준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의 ‘신라왕경의 개발과정과 고고학적 과제’ 발표를 시작으로 ▲박정재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의 ‘신라왕경의 건물 유적과 조사 현황’ 발표에서는 궁궐·사찰유적의 유구·유물을 분석해 왕경 내 주요 유적의 형성과 변화를 살펴본다. 이어지는 ▲차순철 서라벌문화재연구원 연구원의 ‘신라왕경의 도로와 도시 구조’ 발표에서는 경주와 주변 지역에서 조사된 도로유적을 중심으로 신라왕경 도로의 특징과 인근에 자리했던 다양한 시설들을 검토한다. ▲우병철 영남문화재연구원 연구원의 ‘신라왕경의 생산과 소비’에서는 신라왕경의 생산과 소비 체계 연구와 관련해 기존의 학술 성과들과 함께 지금까지 주목하지 않았던 철기와 금공품의 제작과 유통 체계를 종합 검토한다. ▲김동숙 성림문화재연구원 연구원은 신라왕경의 생활공간과 묘역의 입지를 비교 검토해 매장의례의 위계와 시기별 변화과정을 살펴본 ‘신라왕경의 매장과 의례’를 발표한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강봉원 경주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들과 지정토론자 간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가 마련된다. www xxxxxxx hd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는 내달 2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서울시립대 100주년 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토포텍 1(Topotek 1)의 마르틴 라인-카노(Martin Rein-Cano) 대표 초청강연회를 개최한다. 수퍼킬렌을 통해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토포텍 1(Topotek 1)은 통념을 뛰어 넘는 디자인으로 조경 설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디자인 오피스다. 1994년 그래픽으로 완성한 ‘아파트 주차장 놀이터’로 독일 조경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마르틴 라인-카노는 1996년 베를린을 기반으로 토포텍 1을 설립했다. 이후 20여 년 동안 작은 옥상 정원에서부터 대규모 역사유적지까지, 정원박람회의 쇼가든에서 신도시의 마스터플랜까지 다양한 규모와 지역을 넘나들며 풍부한 상징과 문화적 해석을 선보여 왔다. 토포텍 1은 다양한 유형과 규모의 대상지를 다루는 과정에서 지역 구성원들은 물론, 로스메리 트로켈(Rosemarie Trockel)과 수퍼플렉스(Superflex)와 같은 예술가, MVRDV, BIG, 치퍼필드 아키텍츠(Chipperfield Architects)와 같은 건축사무소와 협업하며 그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번 강연회에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아파트 내 조경의 역할과 트렌드를 조망해 보는 ‘에버스케이프 포럼 2019’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내달 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 홀에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Design the Lifestyle : 아파트 조경,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업계 종사자, 학생들과 조경 분야 외 사회·인류 학계 전문가들도 참여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국내 대표적인 주거형태로 자리 잡은 아파트의 조경이 녹지 개념을 넘어서 휴식과 문화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최근 아파트 조경은 미세먼지, 온난화 등 환경적 변화와 인구감소,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적 변화에 맞춰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수목을 확대하고 개인적인 공간과 함께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해 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토탈 솔루션의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이번 포럼에는 아파트 조경 관련 국내 최고의 석학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미래를 고민하고 추진방향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먼저 박해천 동양대 디자인학부 교수와 정헌목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류학과 교수가 ‘아파트 공간의 삶’을 주제로 사회·인류학 시점에서 바라보는 아파트의 역사와 미래 가치에 대해 강연하고 강연주 우리엔디자인펌 대표가 아파트 조경 트렌드 변화에 대해 소개한다. 이어서 서울대 배정한 교수의 진행으로 지난 8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실시한 ‘에버스케이프 어워드 2019’ 본선에 진출한 학생들과 아파트 조경에 대한 토크쇼도 열리며 모든 세션 참가자들이 패널로 참여해 조경의 역할 증대를 위한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는 조경 산업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방문해 참여할 수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올해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아파트 조경 시설물로 제품 디자인 본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중국 상하이 국제 꽃 박람회에서 정원부문 대상을 받았고, ‘살기좋은 아파트 선발대회’ 대통령상, 시흥시 유공시민상, 부산시 아름다운 조경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차별화된 프리미엄 조경 브랜드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에버스케이프’를 론칭했으며 조경 분야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학(원)생 대상 국내 최대 공모전인 ‘에버스케이프 어워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주거단지 경관의 회복탄력적 설계’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행사 당일 시상식도 거행할 예정이다.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 김채원 통신원] 문화재조경기술자가 문화재조경설계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현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용모 기술사사무소드림성조경 대표는 지난 15일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열린 ‘문화재 수리보수(조경) 사업의 발전방향 토론회’에서 현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문화재수리법’ 제5조에 따르면 문화재수리 실측설계는 문화재실측설계업자에게 하도록 정하고 있다. 문화재수리와 관련한 직종은 ▲보수 ▲단청 ▲실측설계 ▲조경 ▲보존과학 ▲식물보호 등 6개가 있다. 업종은 종합문화재수리업인 ▲보수단청업 1개, 전문문화재수리업인 ▲조경업, 보존과학업, 식물보호업, 목공사업, 석공사업, 번와공사업 등 6개가 있고, 문화재실측설계업, 문화재감리업 등을 포함해 10개가 있다. 하지만 이 중 설계를 맡을 수 있는 것은 ‘문화재실측설계업’으로만 제한된다. 실측설계 자격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건축사 자격을 갖춰야 하는데, 건축사가 조경, 보존과학, 식물보호, 목공사, 석공사, 번와공사, 보수단청까지 모든 설계를 도맡아 하는 구조인 것이다. 다른 공종은 실측설계업자가 설계한 내용을 바탕으로 시공입찰이 나와야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경미한 문화재수리의 실측설계, 식물보호 및 동산문화재 분야, 문화재청장이 직접 수행하는 보존처리를 위한 실측설계는 예외로 하고 있다. 조경 분야 실측설계를 할 때에는 ▲조경 분야의 실측설계가 차지하는 비율이 100분의 20 이상인 경우 ▲조경 분야의 실측설계 예정금액이 500만 원 이상인 경우 조경기술자에게 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 또한 입찰은 실측설계업자가 받고 조경기술자에게 일을 주도록 하는 불합리한 구조로 돼 있다. 이에 대해 신 대표는 “궁능조경, 서원조경, 전통사찰조경, 고도지역조경, 정원, 역사경관림, 전통정원, 명승, 전통식재 등 문화재 조경분야의 설계는 대부분 전통건축설계를 주 업무로 하는 실측설계로부터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하도급을 받아 수행하고 있다. 실측업체에서 조경설계를 수주 받아 일정 이윤을 공제하고 조경문화재수리기술자에게 외주를 주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문화재조경설계분야는 건축설계와 별개의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실측설계’의 범주에 포함되어 문화재 및 문화재조경 분야 발전에 저해요소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신 대표는 “현 ‘문화재 수리 등에 관한 법률’의 조경설계 관련 규정은 ▲헌법 제9조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야 한다’ ▲제19조 제2항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는 조항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옥외공간과 생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문화재조경설계분야에 과도한 제한을 둠으로써 문화재 옥외공간을 이용한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 그리고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라는 헌법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실측설계 예외 분야에 조경을 포함하거나 문화재조경실측설계업을 신설할 것을 촉구했다. 토론에 참여한 이승용 전통조경설계 지유 대표는 “현행 ‘문화재수리법’은 문화재조경설계를 현황조사, 맥락 분석, 방향 계획, 내역 시방서까지 1인이 해결하도록 정해진 법이다. 문화재수리를 한 개인의 참여로 완성할 수 있다면 회사를 꾸릴 이유가 무엇인가? 조경설계를 개인이 전부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닌 것은 자명한데 법에서 부실공사를 부추기고 있는 게 아닌가”란 의문을 제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형주 e-환경과조경 기자가 ‘‘조경’ 없는 문화재 수리현장의 실태’ ▲신용모 기술사사무소 드림성조경 소장이 ‘조경 수리보수 사업에서 실측설계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이재용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가 ‘조경 수리보수 사업의 현안과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진상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승용 대표가 참여해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보수단청업으로 발주되는 조경 비율 33.9%에 달해 이재용 교수에 따르면 최근 2개년도 사업 발주 현황을 살펴보면 실측설계 843건에서 조경이 약 30%로 높을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공사에서는 조경이 전체 약 7.3%로 아주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보수단청업으로 발주되는 사업의 내부 구성을 따져보면 조경이 약 33.9%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실정이다. 문화재청에서 조경으로 분리발주되는 사업이 지자체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보수단청으로 발주된 사업 내에서 조경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약 35%로 지자체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법령에 의해 일정규모 이상의 조경실측설계는 문화재수리기술자가 하도록 명시하고 있지만 해당 업체에 고용된 기술자임을 확인되지 않으며 이는 비전문가에 의한 설계가 빈번하게 이뤄질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교수는 발주현황을 통해 수리업무의 범위에서 명확히 구분되어 있고 전문성이 확보되어 있는 조경분야의 독립된 분리발주가 아닌 하도급의 문제점도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발주처의 해석이나 판단에 의해 사업분야가 결정될 수 있는데, 많은 지자체 담당자는 조경에 대한 인식이 낮기 때문에 문화재청에 비해 조경실측설계로 발주되는 사업이 비율이 현저하게 낮다. 특히 조경분야는 사업의 규모가 크지 않으므로 보수에 포함되어 발주되는 경우가 많고 이는 실제 사업실행비의 감소를 동반하게 된다”며 부실공사 우려를 제기했다. 현행법대로라면 문화재조경수리기술자를 장기고용하지 않고 사업별로 임시로 고용할 수 있고, 수리기술자를 고용한 업체를 통해 하도급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 결국 발주 금액의 60% 정도 수준으로 실행하는 일이 발생해, 문화재청이 예산을 낭비하거나 부실공사를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교수는 현행 문화재수리표준시방서에 따른 조경공사는 ‘식재공사’에 한정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조경분야의 전문성과 독립성이 있는 부지조성 및 대지조형, 식재기반 조성, 조경 급·배수 및 관수, 조경 포장 및 동선 등 소규모 토목공사에 대한 수리업무범위가 명확하게 인정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또한 문화재수리 분류표에 명시된 분류체계가 모호하며 현장의 상황이 반영되어 있지 않고, 법령에 따른 ‘주변정비’는 보호구역 또는 지정문화재를 둘러싸고 있는 토지 안의 시설물 또는 조경을 의미하나 모호한 분류표에 따라 조경으로 발주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외에도 ▲분야별 사업규모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부대 문화재수리 범위의 모호한 규정 ▲소분류의 ‘부대시설 보수/정비 등 기타’에 해당하는 수리업무의 불명확성 ▲공종 세분화 미흡 ▲발주자의 자의적 해석이나 주관적 판단에 의한 수리공사 발주가 우려된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이 교수는 실측설계 예외에 조경 분야를 포함하는 방안과 문화재실측설계업자가 조경 실측설계를 할 경우 문화재수리기술자가 하도록 된 조항을 전문문화재업자(조경업)가 하도록 바꾸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다른 방안으로는 ‘문화재수리법 시행령’ 제8조 별표2 ‘문화재수리기술자의종류 및 업무 범위’에서 조경기술자의 업무 범위와 제13조 별표 8 ‘종합문화재수리업과 전문문화재수리업의 종류 및 업무 범위’에서 조경업믜 업무범위에 ‘토목공사’를 명시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지정문화재수리 분류표에서는 ▲대분류 조경 ▲중분류 조경 ▲보수유형 조경정비 ▲수리코드 140으로 단순화 되어 있는 문화재수리 조경 분야의 공종을 ▲대분류 조경 ▲중분류 부지조성 및 대지조형/수목정비/포장/시설물 ▲보수유형 기반성, 지형복원 등/식재, 전정, 고사목 제거 등/관람로, 주차장 등/울타리, 배수로, 석축 등 ▲수리코드 141~144까지 세분화할 것을 제안했다. “안일한 문화재청·소리 없는 전통조경학·업계 모두 반성해야” 이형주 기자는 원형 훼손 논란이 인 소쇄원 보수정비사업, 동래정씨종택 등의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재청은 재(財)에 초점이 맞춰져 자연문화재를 도외시하고 있다. 이미 사라진 건물을 현대에 다시 만드는 걸 복원이라 하면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나무는 함부로 대해 죽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화재수리 현장에는 인문, 자연이 어우러진 경관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 장소에서 어우러진 것이라 해도 건물이나 구조, 시설은 그것대로, 식물은 식물대로 각각 별개의 것으로 취급돼 다뤄진다. 그러다 보니 손을 대는 순간 진정성을 훼손하는 일이 발생하는 게 현 문화재 관리 실태”라며 “설계 분야에 조경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건축이 모든 설계를 독점하도록 된 불합리한 제도와 이를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 주관부처의 안일한 생각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국가에서 관리하는 전통문화대 내에 전통조경학과가 있고 관련 자격증이 있음에도 조경의 참여가 제한되고 불합리한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 부분에 대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목소리를 내지 않는 전통조경학계와 업계의 문제가 가장 크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 기자는 “전통조경 분야에는 ‘민원’을 내지 않는 점과 나서서 싸우는 ‘사람’이나 이를 지지하는 목소리, 그리고 활동하는 사람이 적다는 점, 민원이나 불만의 움직임이 있다 해도 ‘지속성’이 없어 문제”라며 문화재수리기술제도를 비롯한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한 전통조경학회 차원에서의 TF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가동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조경 분야 외적으로는 “대중을 대상으로 한 외부 강연, 답사 프로그램 개발, 칼럼 기고 등을 통한 표현을 지속해 전통조경 분야의 필요성을 대중이 공감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고, 학회를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 청년그룹이 협의체를 결성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꾸준하게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김영진 국회의원실,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스마트포용도시포럼은 공동으로 오는 27일 오후 3시부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 301~302호에서 ‘지역밀착형 생활SOC와 포용도시 실행 전략’이란 제목으로 기획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미세먼지 저감, 기후변화 대응, 취약한 생활인프라 확충 등’이 시급한 현안으로 부각되고 도시 녹지공간 확충과 보완이 시급하게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 ‘지역밀착형 생활SOC’ 정책에서 ‘공원녹지 확충, 미집행 공원 대응, 환경 저감형 녹색인프라 형성 등’ 도시 녹색환경 쾌적성 측면을 강화하는 부분에 대한 지원은 미진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발전(SDGs)의 효과적인 안착과 포용적 도시재생을 지원하기 위한 생활환경 중심의 통합적 생활SOC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 포용사회, 포용도시 실천의 방법론으로서 녹색인프라 중심의 정책 방향 모색은 미진한 실정이다. 이에 이번 기획 심포지엄은 한국조경학회를 중심으로 포용도시 실천의 다각적 제도 구축과 생활SOC 정책의 현황을 논의하고 공유하기 위한 담론의 장으로 마련된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요 논의사항은 ▲발표된 생활SOC 정책 이해와 생활환경에 대한 녹색인프라적 접근 방안 논의 ▲SDGs 제시 새로운 도시 모델로서 포용도시 개념과 실천을 검토 및 실행 정책 모색 ▲노후인프라 및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중장기적 조경정책 방향 논의 및 연구 제안이다. 유주은 환경조경발전재단 국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심포지엄에서는 이재준 성균관대 초빙교수가 ‘대한민국 스마트 포용도시 실행 전략’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윤은주 한국토지주택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지역밀착형 생활SOC 정책의 이해와 현황’ ▲허현태 지속가능도시재단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이 ‘수원시 도시재생사업과 생활SOC 연계 사례’ ▲안명준 한국조경학회 생활SOC연구회장이 ‘녹색인프라 중심의 통합적 정원도시론’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다. 이어지는 토론 시간에는 김경윤 한국조경협회 고문을 좌장으로 ▲최희숙 LH 부장 ▲오순환 조경지원센터 본부장 ▲안세헌 가원조경설계사무소 대표 ▲최혜영 성균관대 교수와 발표자들이 생활SOC와 포용도시 실현 정책을 모색하기 위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조경학회 생활SOC연구회가 주관하고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수원시, 한국토지주택공사,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환경과조경이 후원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와 국가보훈처는 20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에서 효창독립 100년공원 조성방향을 논의하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먼저 1부는 역사강의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효창공원’이라는 제목으로 스타강사인 ▲최태성 EBS강사(독립운동의 역사)와 ▲최순호 前국가대표 축구선수이자 축구감독(한국축구 역사 속 효창운동장)의 초청강연을 진행한다. 2부 국제심포지엄은 ▲서해성 효창독립 100년포럼 위원장의 기조발제로 시작하여 발제와 토론 순으로 진행한다. 발제는 ▲순커지 푸단대학교 교수 ▲알반 마니시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 교수 ▲이성창 서울시특별시 공공개발기획단장이 발표한다. 첫 번째 발제는 순커지 교수가 ‘한국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 공원의 구상’을 발표하고 두 번째는 알반 마니시 교수가 ‘Realms atmospheric of park, Memory design’을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이성창 공공개발기획단장이 포럼과 시민참여단을 통해 논의한 ‘효창독립 100년공원 기본방향’ 발표한다. 지난 6월부터 44인 포럼위원과 101인 시민참여단으로 구성된 포럼을 운영하였고 포럼총회 4회, 시민참여단 4회, 포럼위원 FGI, 설문조사, 현장답사, 효창공원 해커톤 공모 등을 통해 시민, 조경, 보훈, 축구, 도시, 건축 등 다양한 분야 의견을 수렴하여 기본방향을 설정했다. 토론은 ▲서해성 효창독립 100년포럼 위원장을 좌장으로 ▲김규원 한겨레기자▲김종윤 대한축구협회 대회운영실장 ▲이탁희 부산항일학생의거 기념사업회장 ▲조한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서울시는 "올해 12월 포럼 총회를 통해 기본계획안을 확정하고 공모위원회를 구성해 2020년 상반기 현상설계공모를 진행하고 2024년 공원 및 운동장 전체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김영모 전통문화대학교 총장(전통조경학과 교수)은 지난 15일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열린 ‘2019년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에서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대와 소통하고 협업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모 총장은 환영사에서 “학문적인 연구의 궁극적인 집합체인 논문이 인간 삶의 발전을 위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논문이 일반에 다가가고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한계가 있어 타 분야에서는 칼럼 기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전통조경학회 논문이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지, 아카데미에 안주해서 사회적 가치에 대한 부분에 소홀한 게 아닌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총장은 “전통과 현대의 영역에 선을 긋고 우리의 영역을 지키는 데만 안주하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며 “영역은 경계 없이 키우고 그 안에서 우리의 몫을 찾아가는 방식이 적합할 것이다. 대학은 사회적 수요를 창출하는 첫 출발점이다. 영역을 한정하기보다 다양한 시장 수요를 만들면서 파이를 키워놔야 그 안에서 일거리가 발생하고 새로운 영역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학회 본질은 학문 발전과 다양한 학술활동이다. 학술적 연구를 뛰어 넘어 현실과 소통하고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며 소통과 협업적 가치를 전통조경학회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사회에서는 제21대 회장단 및 집행이사 선임, 신임회원 및 이사 선임, 2020년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 개최지 선정, 2020년 동계 해외답사 등 6개 부의안건에 대한 인준이 이뤄졌다. 학회는 경과보고를 통해 지난 9월 17일 한국조경학회 회의실에서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들과 조경기술자격제도 자문회의를 갖고 조경기술자격제도 개선위원회를 확대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학회는 최근 고용노동부와 연락을 취하고 지속적인 협의 채널을 유지하기로 했으며, 향후 조경기사 시험과목 전반에 대한 범조경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계속 모색키로 했다. 총회에서는 이형주 e-환경과조경 기자와 여주이씨 종친회 이성문 씨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노재현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2년 임기 동안 학회를 즐거운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자 노력했다. 학문적인 교류가 이뤄지는 동시에 서로의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응접실 같은 학회가 될 수 있도록 계속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이왕기 이코모스코리아 위원장이 ‘한국의 서원’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치고, 학회 고문인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학회 창립경위 및 발전 역사, 한국전통 뜰들뫼 문화의 본질, 물의 쓰임을 주제로 발표했다. 학술발표는 ‘전통 정원문화의 본질 탐색’과 ‘전통정원 탐구와 기술혁신’을 주제로 2개 분과에서 진행됐으며, ‘문화재 수리보수(조경) 사업의 발전방향에 관한 토론회’도 마련됐다. 토론회는 문화재 수리보수 현장에서 조경사업이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의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업의 실태를 진단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토론회에서는 ▲이형주 e-환경과조경 기자가 ‘‘조경’ 없는 문화재 수리현장의 실태’ ▲신용모 기술사사무소 드림성조경 소장이 ‘조경 수리보수 사업에서 실측설계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이재용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가 ‘조경 수리보수 사업의 현안과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진상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승용 전통조경설계 지유 대표가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우수논문발표상은 ‘숲가꾸기 사업과 문화재를 가해하는 흰개미 피해와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 김민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유산전문대학원 문화재수리기술학과 박사과정과 ‘북한산 청담별업 복원을 위한 겸재 정선의 청담도 해석’을 발표한 송석호 고려대학교 대학원 환경계획 및 조경학 박사과정이 받았다. 한편 이튿날인 16일에는 학술대회 일환으로 부여와 논산 일대 정원유적 답사를 진행했다. 답사는 부여 대조사를 돌아본 후 논산으로 이동해 죽림서원과 팔괘정, 옥녀봉, 돈암서원과 구지, 명재고택, 노성산성과 총석사 석정 등을 보는 일정으로 꾸려졌으며, 노재현 한국전통조경학회장(우석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과 학회 고문인 신상섭 우석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해설을 맡았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LH 10년! 힘껏 놀고 맘껏 즐길 수 있는 공공주택’을 주제로 포용정원 도입을 위한 주택조경 설계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입주민의 마을공동체 회복과 치유를 통한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시행중인 포용정원과 새로운 주거가치를 반영한 시그니처 가든에 대한 전문가 주제발표 및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심상진 디오조경 소장과 김대희 HEA 소장이 ‘포용정원’을 ▲이호영 HLD 대표가 ‘시그니처 가든’을맡아 도입 배경 및 추진현황 등에 대해 발표하고, 이어 설계사와의 자유토론을 통해 아이템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포럼은 오는 26일 오후 1시부터 분당 오리역에 위치한 LH경기본부 3층 306호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월호참사 희생자 가족과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진 4.16재단은 재난 피해자 지원 및 권리 강화를 위한 국제포럼을 오는 21일부터 이틀 간 한양대 게스트하우스 컨벤션 3층 컨퍼런스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포럼의 제목은 ‘재난사회(Risk-Society), 피해자 권리를 묻다. 재난 현장에서의 피해자 권리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로 국내·외 재난 참사 당사자와 전문가를 초빙해 재난 피해자의 권리적 측면에서 지원의 적절성·효과성 등을 살펴보고, 향후 개선방향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첫째 날에는 영국 Disaster Action의 앤 마이어(Anne Eyre)가 기조강연을 통해 재난 현장에서 피해자를 어떻게 돕고, 지원의 원칙은 무엇인지에 관해 강연자의 생생한 경험담을 소개한다. 이후 재난 피해자 지원현황과 피해자 권리에 관한 주제발표를 진행하며, 해외사례로 프랑스와 뉴질랜드의 재난 피해자 지원현황과 피해자 권리에 관한 발표가 이어진다. 주제발표 종료 후, 4.16세월호참사, 춘천인하대생 산사태참사, 2.18대구지하철참사, 스텔라데이지호참사 피해자가 겪은 권리 침해 부분에 대한 이야기와 개선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재난 현장에서의 피해자 권리 보장 방안에 관해 강연자와 재난 피해자 간의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네트워크 파티를 개최한다. 이번 국제포럼에 관심 있는 국민은 온라인 사전 신청 후 참가하거나 당일 현장에서 등록하고 참석하면 된다. 한편 4.16세월호참사 피해자 가족과 국민들의 안전사회에 대한 염원을 모아 2018년 5월 12일 발족한 4.16재단은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는, 일상이 안전한 사회’를 비전으로 추모사업, 안전사회를 위한 지원사업, 피해자 지원사업, 미래세대 지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와 광화문시민위원회는 ‘광장이 담아야 할 콘텐츠와 광장의 문화적 이용’에 대해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11월 26일 12시부터 4시간 동안 광화문광장에서 ‘광장문화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광화문시민위원회 문화예술분과의 생각을 공유하고, 시민이 원하는 광장의 모습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이다. 광화문시민위원회는 4개분과 50명의 전문위원과 170명의 시민참여단으로 구성되었으며, 작년 7월21일 발족하였다. 4개분과는 문화예술분과, 시민소통분과, 도시공간분과, 역사관광분과이다. “광화문광장은 □이다”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세션의 주제마다 네모 빈칸이 주어진다. 세션별로 전문가와 시민의 발제 영상을 시청 한 후, 포럼 참가 시민은 비어진 칸을 원하는 광장의 모습으로 채우며 의견을 나눈다. 세션1에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이 문화적 공간으로 조성되기 위해 갖춰야 할 공간과 시설물에 대해서, 세션 2에서는 광장 이용 기준과 문화콘텐츠에 대해 논의한다. 마지막 3세션에서는 미래세대를 위해 광장이 담아야 할 가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서울시는 포럼 개최 전 온·오프라인으로 시민발언대를 운영해 보다 폭넓고 다양한 시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발언대에서 공감을 많이 얻은 시민은 포럼 발제자로 선정하여 시민주도의 포럼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장 시민발언대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광화문광장 해치마당에서 운영되고, 온라인 발언대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광화문광장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운영된다. 또한, 현장 시민발언대 운영기간에는 광화문 SNS 사진공모전 입상작 28점도 해치마당 입구에 전시하여 볼거리를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SNS사진 공모전 입상작은 광화문광장 홈페이지에서도 만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의 물리적·심리적 회복력을 키워 시민들이 도시로부터 존중받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전주시가 조경 전문가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나아갈 길과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주최·주관하고 전주시가 후원한 ‘도시재생과 정원’ 학술회의가 지난 8일 전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열렸다. 학술회의에서는 ▲조세환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명예교수의 ‘도시재생 시대로의 패러다임 이동과 정원도시: 정원도시의 공진화 관점’ ▲이명우 전북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생태도시와 Botanic Garden’ ▲김진오 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교 교수의 ‘그린인프라 개선을 위한 녹화전략 수립: 전주시 사례를 중심으로’ ▲김건우 한양대학교 생태조경학과 교수의 ‘Green Infrastructure to Support Sustainability’ ▲이애란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의 ‘건강한 도시와 이웃 만들기: 공동체정원’를 주제로 한 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종합토론에는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을 좌장으로 ▲박율진 전북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교수 ▲권진욱 영남대학교 산림자원및조경학과 교수 ▲진혜영 국립수목원 수목원정원연구센터장 ▲최현규 천만그루정원도시 추진위원회 운영위원장이 참여했다. 이날 발표와 토론은 정원을 활용한 도시재생 사례 및 관련 연구들을 통해 전주시의 ‘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전략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조세환 명예교수는 기조발제를 통해 “디지털기술기반 사회의 그린인프라와 융합된 도시공간은 사람, 물자, 정보, 돈, 유기체 등의 끊임없는 흐름과 이동에 의해 고정된 장소가 아니고 흐름의 장소가 된다”며 “도시재생 시대 정원도시화는 도시환경의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도시의 브랜드와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도시경영 전략의 수단이자 목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원도시화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정원도시의 필요성부터 가치에 이르기까지 정원 관련 교육, 시찰, 토론 등 시민이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여건과 능력을 부여하고 ▲가정-골목-근린-커뮤니티로 이어지는 주민 공유의 공간과 장소에 대한 권한과 권리, 의무를 부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이명우 교수는 마이크 모운더(Mike Maunder) 플로리다 국제대학교 교수의 식물원 설계동향을 소개하고, 과거 ‘식물종 수집’과 ‘교육’에서 ‘보전’과 ‘해설’로 사회적 역할이 변화하는 식물원 개념을 도입한 ‘정원도시’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식물원을 통해 우리의 위기를 대응하자”는 마이크 모운더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파괴된 생태계를 원상태로 복원하고 한국, 전주만이 가진 향토적인 고유한 모습을 드러내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정원도시는 하나의 시발점이다. 지역고유의 경관을 형성하는 문제와 단계적 실천전략·관련 분야와의 유기적인 융합에 주목하고, 시민·전문가·중앙 및 지자체가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오 교수는 전주시 환경 문제 및 그린인프라 개선 필요 지역을 분석하고, 파크렛(Parklet)과 같은 시민 체감형 녹지계획 수립을 제안했다. ‘파크렛’은 자동차를 위한 주차공간을 작은 소공원과 같은 소극적인 레크리에이션을 위한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다. 저비용으로 잘 활용되지 않거나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작은 공간을 사람들을 위한 녹지 공간 및 쉼터로 탈바꿈 하는 데 의의가 있다. 이에 김 교수는 전주시가 다양한 환경적 문제, 녹지와 생활공간의 이원화 문제에 직면해 있으니 ‘생활밀착형’ 녹지 오픈스페이스인 ‘파크렛’을 조성하는 것이 적합한 대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건우 교수는 “생태적인 디자인은 도시가 구조를 잘 갖추고 작동했을 때 경제적, 생태적, 사회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유지관리에 많은 비용이 드는데, 사람을 이해시키기가 어렵다. 설득에는 과학적인 데이터를 통해 정량화하고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며 i-Tree와 이를 활용한 연구사례를 소개하고 그린인프라가 제공하는 혜택과 가치를 정량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애란 교수는 공동체 의식을 키우거나 놀이장소로서 역할을 하는 공동체정원의 중요성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양적 확대에 치중돼 있고 지역공동체를 위한 사회적 기여보다는 도시농업 중심의 텃밭 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행정에는 토지이용가능성과 보조금이용, 시민교육의 질적 향상 노력과 지속적 운동을 펼칠 것을 요구하고, 가이드라인 연구와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토론에서 박율진 교수는 “도심지일수록 토양환경, 지하 공공구조물 등의 외부환경이 식물 생육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식물에 충분한 수분과 양분을 제공하고 뿌리를 확고하게 고정할 수 있는 양호한 토양환경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며 도시에서 정원을 조성함에 있어 식물생육을 위한 토양환경이 도외시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권진욱 교수는 “도시재생은 도시재건, 도시재개발과 연계된 전략적 패러다임이다. 정원의 중요성은 알겠지만 실현방안이 미약하다. 담론화에 그쳐서 다른 유행이 다가왔을 때 정원이 또 다른 모습으로 바뀔까 우려된다”며 도시재생은 경험에 의한 원심적인 사고에 해당하며, 정원을 행하는 것은 창의적 기반의 구심적인 사고방식에 근접해 문맥적으로 연결하기에 상이한 지점이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정원을 염두에 두고 도시재생을 계획한다면 어떠한 범주에서 어떠한 스케일로 접근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도시재생 적용 범주를 물리적·환경적 재생, 경제적 재생, 사회적 재생, 문화재거 재생, 복합적 재생 등 5개로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고, 각 유형에 대한 스케일의 범주를 지역, 도시, 지구, 근린, 블록, 개별 필지까지 6개로 구분해 각각에 맞는 전략, 실행 방법, 디자인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혜영 센터장은 “도시를 재생한다는 개념은 예쁘게 만들어서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살고 싶은 곳으로 활기를 주는 것만으로도 가치는 충분할 수 있겠지만, 도시계획의 틀 안에서 진행되고 정원 및 조경분야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원은 도시재생이라는 큰 틀 안에서 생활권 내의 환경적, 사회적 문제 지역을 중심으로 정서적으로 접근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홍광표 회장은 “우리나라 도시재생은 그레이인프라 중심이었다. 전주의 ‘천만그루 정원도시’는 그린인프라를 통한 도시재생의 시범사례나 텍스트로 여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전세계 다양한 놀이터와 놀이터 정책을 만나볼 수 있는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공동주최한 ‘2019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이 지난 8일 열렸다. 이날 행사는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의 환영사와 이수경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장 축사에 이어 김명순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의 ‘놀이할 수 있는 도시에서 아동 놀이 기회의 확장과 과제’를 주제로 한 기조 연설로 시작했다. 김명순 교수는 놀이에 대한 가치가 그동안 하향 평가돼 왔지만 놀이성이 높은 아이들은 위험감수 놀이를 더 즐기고 창의적이 된다고 말했다. “놀이성이란 내가 즐거움의 수준을 스스로 높이는 것, 지루한 것을 재미있게 만드는 능력”으로, 이는 우리 교육이 길러내려는 인간상과도 많이 닮아 있다. 하지만 현실은 “어릴수록 더 많이 배워야 한다”며 그만 놀고 배우도록 강요하고 있어서 우리 아이들의 놀 권리와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다섯 명의 국내외 연사들이 놀이터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을 발표했다. 먼저 캐나다 토론토시청 공원 및 삼림, 레크레이션부 프로젝트 매니저인 에릭 스태드닉(Eric STADNYK)이 ‘변화하는 도시, 토론토의 놀이터 설계’를 주제로 토론토의 유휴공간, 자투리공간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에릭 스태드닉은 “토론토는 북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라며, 고층화 및 인구집중 등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아이들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해짐에 따라 놀이공간 확보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에서는 ‘놀이터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놀이터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에 유휴부지나 자투리 공간 등 버려진 공간을 놀이터로 바꾸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것이 이상적이진 않아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도 추진중이다. 캐나다의 놀이터는 과거에는 관리가 편한 시설물만 적용하다가 지난 10년간 놀이터에 대한 접근법이 창의적이고 진보적으로 바뀌면서 놀이터가 다양해졌고 프로그램이 풍부해졌다. 변화된 놀이터를 보면, 안전기준 범위에서 최대한 도전과 모험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며, 디자인 관점에서 혁신적인 기구를 설치하려고 노력하고, 다양한 놀이 요소를 반영하고, 대부분의 시설은 천연소재를 활용한다. 그는 토론토의 대부분의 놀이터는 이러한 특정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유지보수가 적은 구조에 집중한 놀이터이고, 모든 놀이터에 새로운 접근법을 적용할 필요는 없겠지만, 지난 10여 년간 새로운 방법과 설계를 적용할 기회를 가지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아이들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게 됐고, 또한 이를 따라가려는 노력을 통해 진화하고 진보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덴마트 건축가인 애나 하셀(Anna HASSEL)은 ‘학교 운동장 활성화하기(Activating School Yards)’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7개의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애나 하셀은 ‘신체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운동장에 집중했다. 덴마크 어린이들은 클럽별 스포츠 활동 비율이 매우 높지만, 많은 아이들이 신체 활동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5명중 1명이 비만인 상황이다. 이에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더 많은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아이디어가 프로젝트 선정기준이었다. 그는 7개의 사례를 통해, 신체 활동을 안하는 아이들로서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세 가지 그룹을 제시했다. ▲우선 ‘여자 아이들’이 활동이 적다. 이에 여아들을 위해 좀 더 작고 보호된 공간이면서도 도전적인 활동이 가능한 통합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다. ▲‘신체활동에 관심이 적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필요하다. 이들은 대부분 스포츠에서 이뤄지는 경쟁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며, 이들을 위해 가까운 곳에서 그냥 앉아서 보기만 하는 공간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언제든 신체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놓아야 한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든 아이들’이 잘 움직이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들도 사회적 교우는 원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원형그네와 같이 대화하면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도입한다. 애나 하셀은 이러한 운동장의 개선과 혁신을 통해 학생들이 하루에 20분 더 움직이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운동장 프로젝트를 통해 전체 지역사회에 어떠한 혜택을 제공하는지 좋은 사례가 됐다고 말했다. 조윤영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은 “아동과 함께 한 지역사회 놀이 환경 조성 경험”을 주제로 그간 재단에서 특별히 관심을 가져온 아동들을 위한 사례를 유형별로 소개했다. 재단은 그간 지역사회에 나오지 못하는 아동, 놀이에 취약한 농어촌 및 빈곤 가정 아동, 장애가 있는 아동, 다문화 아동들의 놀권리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이를 위한 놀이터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이어 국내에는 존재하지 않는 놀이전문 직업을 소개한 발표가 관심을 모았다. ‘플레이웨일즈(PlayWales)’ 인력개발담당자인 마틴 킹 셜드(Martin KING- SHEARD)는 “플레이워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웨일즈 사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웨일즈는 300만이 사는 영국의 작은 지역정부이며, 플레이웨일즈는 아동 놀이를 위한 국가자선단체로 아동과 청소년들의 놀이 필요성을 확대시키기 위한 일을 하고 있다. 국가놀이정책을 입안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으며, 특히 플레이워크를 전문 직업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마틴 킹 셜드는 플레이워크의 역사와 원칙에 대해 설명하고, 현재는 영국의 긴축재정으로 플레이워크 재원의 확대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플레이워크에 대한 자격을 준비하고 있다며 6가지 레벨로 나누어 추진중인 인증 제도 현황을 설명했다. 그는 “플레이워커를 만들기 위해서는 윤리적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의 사례가 좋은 기준이 될 것”이라며 우선 놀이정책이 필요하고 학교, 보육원, 지방정부, 중앙정부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 연사로는 준 차오 탄(Jun Chao TAN) 싱가포르 국립공원국 디렉터가 “아이들과 자연의 만남, 그리고 통합적 가치”를 주제로 싱가포르 놀이터의 발전 과정과 최근 조성하고 있는 자연놀이정원에 대해 발표했다. 준 차오 탄은 “싱가폴은 면적이 작고 인구밀도가 높아서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하는 게 중요하다”며 공원 및 놀이공간 조성이 매우 공간 집약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싱가폴의 놀이터는 1980~1990년대에는 놀이기구를 많이 설치했고, 2000년대에는 놀이공간에서의 자연환경에 관심을 가졌으며, 2010년대에는 자연이 있는 친자연적 디자인을 시도했다. 특히 ‘친생물경향성’이 중요한 가치로 부각됐음을 소개하며, 사람들이 자연을 보고 싶어 하는 이러한 경향을 어떻게 놀이터에 적용할 것인가를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이 결과로 나온 것인 ‘자연놀이정원’이다. 하지만 자연놀이정원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교사와 학부모에 대한 설득이 필요했다. 준 차오 탄은 “어른이 되면 놀이를 잊어버린다. 자연에서 노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을 해버린다”며 이것을 설득하기 위해 그들에게 하루 동안 건축가가 되도록 해 디자인을 맡기고 서로 비평을 시켜보니, 자연놀이가 좋고 리스크가 어느 정도 있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수용됐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이어진 토론은 진승범 이우환경디자인 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에릭 스태드닉은 “토론토의 인구 증가 외에 아동 인권 확대에 대한 다른 요인은 없었는가?”라는 질문에 “인구 증가나 건물의 고층화로 놀이 공간 확대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맞지만, 또 다른 이유로 놀이 공간에 대한 가치가 바뀌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이로 인한 접근법이 달라졌고 기존 공원을 확장하는 데에 이런 새로운 가치들이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나 하셀은 “운동장의 시설과 디자인이 매우 다양하던데 가이드라인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가이드라인이 있긴 하지만, 학교운동장인지 체육시설인지에 따라 다르다. 학교운동장은 체육시설이면서 놀이터이고 교육활동도 해야 한다. 특별한 규제는 없다”고 말했다. 마틴 킹 셜드는 “플레이워커가 아직 한국엔 없다. 웨일즈 플레이워커의 보수는 얼마나 되고 누가 지급하는가?”라는 질문에 “아직 수입이 높진 않다. 플레이 워커는 영국 최저임금 이상을 받으면 잘 받는 것이다”라고 말해 장내 웃음을 유도했다. “보수는 지방정부나 민영보육시설 등에서 지급을 하는데 예산 절감 우선 순위가 된다. 전문성이 높아지면 임금도 늘 것이다. 플레이워커는 정말 좋고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지도하는 놀이방식에 대해 플레이워크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 사이에 플레이워커가 있다. 플레이워커는 주도하기도 하고 실수도 하고 때론 그것들이 좋을 때도 안좋을 때도 있다. 플레이워커는 하나의 거대한 회색지대이고 가르치는 것과 방임 사이 중간지대이다”라고 말했다. 준 차오 탄은 “자연놀이정원에서 정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위험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 같다”는 질문에 “싱가폴의 공원은 이미 경관이 우수하다. 작은 면적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공원에는 반드시 밝은 꽃들이 심겨져 있고 여기서 결혼식 등 행사를 하는 것도 익숙하다. 숲놀이터를 바로 사용하기에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높아서 놀이정원을 사용하게 됐는데, 안전하게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였다”고 답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오는 15일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2019년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이왕기 이코모스코리아 위원장이 ‘한국의 서원’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치고, 학회 고문인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학회 창립경위 및 발전 역사, 한국전통 뜰들뫼 문화의 본질, 물의 쓰임을 주제로 발표한다. 학술발표는 ‘전통 정원문화의 본질 탐색’과 ‘전통정원 탐구와 기술혁신’을 주제로 2개 분과에서 진행되며, ‘문화재 수리보수(조경) 사업의 발전방향에 관한 토론회’도 열린다. 토론회는 문화재 수리보수 현장에서 조경사업이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의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업의 실태를 진단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토론회에서는 ▲이형주 e-환경과조경 기자가 ‘‘조경’ 없는 문화재 수리현장의 실태’ ▲신용모 기술사사무소 드림성조경 소장이 ‘조경 수리보수 사업에서 실측설계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이재용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가 ‘조경 수리보수 사업의 현안과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진상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튿날인 16일에는 학술대회 일환으로 부여와 논산 일대 정원유적 답사를 진행한다. 답사는 부여 대조사를 돌아본 후 논산으로 이동해 죽림서원과 팔괘정, 옥녀봉, 돈암서원과 구지, 명재고택, 노성산성과 총석사 석정 등을 보는 일정으로 꾸려지며, 노재현 한국전통조경학회장(우석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과 학회 고문인 신상섭 우석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해설을 맡는다. 답사 신청은 한국전통조경학회 사무국으로 접수하거나 추계학술대회 행사장에서 현장접수를 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오는 22일 오후 4시부터 명동 유네스코회관 11층 유네스코홀에서 ‘2019년 임시총회 및 기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10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2부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1부에서 임시총회 및 기술세미나를 진행하고, 2부에서 ‘제10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1부 임시총회에서는 한재혁 총무이사(한수그린텍 대표)의 사회로 경과보고 및 현안논의를 진행하고, 기술세미나에서 ▲이은수 노원도시농업협의회 대표가 ‘빗물의 새이름 하늘물’ ▲제상우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부사장이 ‘LID기법으로서 옥상녹화 접근방법 및 효과’ ▲한규희 어번닉스 공동대표가 ‘일본인공지반 임대농원(텃밭)사례’를 주제로 발표한다. 2부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은 이애란 총무이사(청주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의 축사와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수상작 발표회, 시상식 순으로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을 통해서 시민들이 도시로부터 존중받는 느낌이 들게 하고, 도시의 물리적·심리적 회복력을 키우겠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 8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2019년도 한국정원디자인학회임시총회 및 학술회의’에서 도시에서 갖는 조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시장은 축사에서 “도시는 사람을 담는 그릇이다. 도시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시민들의 삶이 확 달라진다. 도시의 물리적 공간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시민들의 운명이 달라진다. 그래서 ‘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를 핵심정책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시장은 “내년 공원일몰제가 시행되면 축구장 1820개 면적의 공원이 해제된다. 개발이 진행되면 공원뿐만 아니라 공원까지 오는 도로, 버스, 개발 후 관리 등 여러 가지 도시 문제가 발생한다. 전주시는 3500억 원의 매입비가 필요하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 매입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원이 없는 도시 공간에는 1000만 그루의 꽃과 나무로 거대한 정원을 만들어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것이 ‘천만그루 정원도시’ 사업이다. 나무를 그냥 심는 게 아니라 우리 도시 전체를 하나의 정원으로 만들자는 것”이라며 “그동안에는 건축의 일부로 조경을 생각했는데, 조경이 전체고 그 안에 건축이 들어가는 총괄조경가를 영입해서 전주 전체를 하나의 정원으로 가져가는 중요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경을 통해서 시민들이 도시로부터 존중받는 느낌이 들게 하고, 도시의 물리적·심리적 회복력을 키우고자 한다. 조경은 외관을 바꾸는 것이 아닌 인간의 본질, 심성을 바꿔가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며 총괄조경가를 필두로 조경 분야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학회업무 및 향후계획 보고, 부의안건 심의, 한편 공로패 및 감사패 수여식 등이 진행됐다.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장은 보고를 통해 ▲국내 정원박람회 성공모델 개발 학술용역 ▲숲정원 유형화 및 대상지 타당성 평가방법 개발 학술용역 ▲천만그루 정원도시 전주 종합계획 수립 학술용역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31일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학술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부의안건 심의를 통해 학회지 발간횟수는 연 2회에서 3회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내년 1월부터 정원문화의 대중화 및 활성화를 위한 정원 답사 프로그램을 연중 6회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다양한 지역에서 진행되는 시민정원사 교육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호남지회, 영남지회, 중부지회 등 지회에서 각 지역별 시민정원사 교육을 전담하기로 했다. 공로패 및 감사패 수여식에서는 ▲김명윤 가든어스 대표가 공로패를 받고 ▲김인혜 강원랜드 시설팀장 ▲박기출 평택시청 산림녹지과 팀장 ▲어관용 청주시청 공원조성과 주무관 ▲윤문선 올리브숲가드닝 대표 ▲이광재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 시설팀 조경차장 ▲이호우 러스터27 대표 ▲정은주 제이제이가든 대표 ▲홍승훈 가든인 대표가 감사패를 받았다. 홍광표 회장은 인사말에서 “도시에서 정원이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양한 행사와 연구들이 학회를 통해 결실을 맺어가고 있어 학회의 존재 가치를 높이고 있다. 우리 국토를 아름답게 가꾸고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하겠다”며 성원을 부탁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어린이 안전을 명목으로 하는 각종 검사와 규제들이 아이들의 창의적인 놀이와 발달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놀이시설을 생산하는 업체에는 이중과세 적용이란 불합리한 부분이 곳곳에 산재해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 법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은 7일 더 플라자호텔에서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안전만을 위한 어린이놀이터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어린이놀이시설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국제세미나는 국내외 놀이터 안전기준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놀이시설 안전기준 정책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과 오창길 서울놀이터 시민네트워크 준비위원회 공동대표가 각각 ‘어린이놀이시설 해외사례 및 통합놀이터’와 ‘서울시 놀이터 10대 정책제언’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이어 특별강연으로 ▲야스오 우치다 일본공원시설업협회 회장이 ‘일본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기준’ ▲노리히로 카네키요 일본랜드스케이프 컨설턴트협회 회장이 ‘일본 어린이공원 제도와 운영’을 주제로 발표했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대표를 좌장으로 ▲조윤주 서울시 공원녹지정책과 팀장 ▲조승호 한국건설생활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김연금 소장 ▲오창길 공동대표 ▲송영탁 가이아글로벌 부사장 ▲이형철 디자인파크개발 부사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토론에서 송영탁 부사장은 “새로 개발되는 안전인증대상 어린이놀이기구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음에도 안전인증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은 KCL과 KTC 단 두 곳만 운영되고 있다. 단기간에 공급을 늘릴 수 없으니 인증절차와 업무내용을 효율화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통상적으로 안전인증 검사단계에서 시행하는 시료내역 중 일부 검사항목을 검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예를 들면 목재놀이기구에 사용하는 오일스테인을 포함한 안료의 경우 해당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를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만으로도 같은 안료가 사용되는 수많은 제품을 검사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는 놀이기구 제조사를 대상으로 반복 사용하는 동일한 소재에 대한 정기검사를 통해 시료검사를 면제하는 방법이 제안됐다. 이를 통해 안전인증에 들어가는 시간적,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송 부사장의 말이다. 아울러 송 부사장은 “인증서의 인증 기한을 늘리거나 인증 받은 놀이기구 모델의 전부 또는 일부를 합쳐 새로운 모델을 제조한 경우 동일모델로 인정하는 경우의 수를 늘리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놀이터를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업체가 인증 부담을 덜고 창의적인 놀이터 생산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이형철 부사장도 “안전인증 기관이 많이 확보돼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도료에서 어린이 유해성을 검사한다면 생산업체에서 받으면 되는데, 굳이 놀이터 인증검사 시점에 그 도료를 받아서 검사한다는 건 이중과세다. 개선이 필요하다“며 송 부사장의 의견에 동의했다. 또한 이 부사장은 “안전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이에 대한 준수를 요구하는 강제적용은 놀이터 및 놀이시설에 대한 순기능 약화시키고 있다”며 “어린이놀이터 안전은 법보다 어린이를 중심으로 한 사회구성원 합의가 중요하다. 일본 어린 시절부터 지진 교육 받으면서 트라우마를 극복한다. 놀이터 사고 있을 수 있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면 용인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사장은 “우리나라 기준이 강한데 수출하려면 또 인증을 받아야 한다. 외국에서 제품이 컨텍되고 인증을 받으려면 비용이 들고 시간이 걸린다. 결국 수출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 연구기관에서 국내 인증을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놀이시설물 업체를 도와주는 것이다”며 해외 인증에 대한 상호인증 및 우리나라 인증에 대한 외국기관의 인정을 위한 기관의 노력을 요구했다. 아울러 “설치 후 2년마다 검사해서 시간과 돈을 소비하게 하지 말고, 10년부터 매년마다 검사하도록 기간을 조정해야 한다”며 ▲제품인증과 설치검사의 효율적 방향으로 개선 ▲공장심사와 정기검사의 주기에 대한 연장 검토 ▲검사기간에 소요되는 일정단축을 위한 인증기관 예산과 인력 충원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연금 소장은 “신뢰가 전제되지 않으면서 인증을 받은 회사가 다른 거 쓰지 않았을까 하는 데서 비용이 더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책임에 대한 문제도 있다. 싱가포르나 대만에 가면 책임은 아이와 어른에게 있다. 우리는 그 책임이 놀이터를 만드는 사람이나 시설물을 만드는 사람에게만 전가하고 있다. 안전문제 책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 형성도 있어야 할 것이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조윤주 팀장은 “안전을 너무 강조하다보니 창의적으로 하려고 해도 넘어설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놀이터 안전문제 현실적인 제도 개선을 비롯해서 놀이터를 넘어 도시의 녹색인프라이자 문화적 거점으로서 공원녹지의 사회적 가치가 조명되면 좋겠다. 지속적인 사례를 만들고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 이 과정에 민간과의 협력은 필수다“며 놀이터시민네트워크와 같은 시민단체가 정부에 정책을 제안함으로써 압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창길 대표는 “사회적으로 정책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테이블 안에서 토론으로만 되는 게 아니다. 현장에서 놀이터를 시민의 눈으로 모니터링하고 작은 모임도 지역에서 만드는 등의 놀이터 활동을 통해서 정책이 나올 수 있다. 법률이나 제도보다 우선하는 게 사회적 합의다. 사회적으로 놀이가 왜 필요한 것인지, 어린이와 놀이는 어떤 것인지 성숙한 합의가 있다면 조성하고 운영하는 데 활발한 진전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조승호 연구원은 “도료회사에서 인증을 합격했으니까 발급한 인증서만 있으면 도료에 대해서는 인증검사를 생략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간소해 보인다”며 업계 의견에 동의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기구에 사용된 도료가 도료회사에서 인정받은 도료인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주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사회적으로 성숙해져서 도료회사에서 인정을 받았으면 사용하는 기구도 동일한 걸 했다는 걸 인정해주는 게 와야 하겠지만 현재는 어렵지 않나 싶다”며 “세월호 이후로 시험이나 검사가 여러 부분에서 엄격해진 것 같다.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선 여지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적용할 수밖에 없다. 오늘 나온 내용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잘 전달하겠다”고 업계요구에 답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정원디자인학회는 오는 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전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본관 1층 시청각실에서 ‘2019년도 임시총회 및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임시총회에서는 학회업무보고, 부의안건 처리 및 공로패·감사패 수여식이 진행되며, ‘도시재생과 정원’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가 열린다. 학술회의에서는 조세환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명예교수와 이명우 전북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기조발제를 맡아 각각 ‘도시재생 시대로의 패러다임 변화와 정원과 도시의 공진화 읽기’, ‘생태도시와 Botanic Garden’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주제발표는 ▲김진오 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교 교수의 ‘그린인프라 개선을 위한 녹화전략 수립-전주시 사례를 중심으로’ ▲김건우 한양대학교 생태조경학과 교수의 ‘Green Infrastructure to Support Sustainability’ ▲이애란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의 ‘건강한 도시와 이웃 만들기: 공동체정원’ 순으로 진행된다. 발제에 이어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을 좌장으로 ▲박율진 전북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교수 ▲권진욱 영남대학교 산림자원및조경학과 교수 ▲진혜영 국립수목원 수목원정원연구센터장 ▲최현규 천만그루정원도시 추진위원회 운영위원장이 종합토론에 나선다.
  • [한경대학교 = 최민정 통신원] 조경 실무 현장에서 당당하게 커리어를 쌓아가는 여성 조경가들이 예비·사회초년 여성 조경가들에게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현실적인 조언을 해 용기를 북돋워줬다. 조경 걸그룹 ‘랜드걸스’는 지난 2일 서울숲 동심원갤러리 3층에서 ‘WOMEN and LIFE in LANDSCAPE ARCHITECTURE(이하 WLL)’ 강연회를 개최했다. 랜드걸스는 예비 및 현직 조경가를 위한 이벤트를 기획, 진행하고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가는 조경가들과 활발한 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모인 커뮤니티 그룹이다. 랜드걸스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조경 실무 현장에서 당당하게 본인의 커리어를 쌓아가는 여성 조경가들과 예비·사회초년 여성 조경가들의 소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조경을 전공한 여학생들이 조경 실무자로 나설 수 있도록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은 사전신청으로 선정된 100명의 조경인으로 가득 찼다. 이날 강연회는 ▲강아람 조경기술사 ▲오현주 안마당더랩 소장 ▲유혜인 삼성물산 건설부문 책임 ▲윤희연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부교수 ▲이양희 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 팀장의 강연과 질의응답, 디너파티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강연은 랜드걸스 운영진인 백규리, 조유진, 김지호가 기획 및 총괄을 맡았고, 조경학과에 재학 중인 강현이, 김희주, 박진실, 서민정, 이중주, 정수현, 한수빈 등 학생 7명이 스태프로 참여해 행사 진행을 도왔다. 랜드걸스 멤버 백규리 씨(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강연회는 티케팅 오픈 후 5분 만에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런 강연회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참석자분들이 원하는 걸 얻어가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강연회 포문을 열었다. 첫 강연자인 이양희 팀장은 “설계에 대한 고민과 열정이 있음에도 근무환경이 힘들고 자신의 능력에 대해 의심해 설계하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 나는 처음부터 조경학과를 준비하지도 않았지만 현재 설계회사에서 10년 이상 근무하고 있다. 하고 싶으면 주저하지 않고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팀장은 회사에 다니면서 결혼과 육아를 함께 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복지 시스템 ▲주 52시간 근무 확대 ▲가정과 직장의 연계성을 꼽았다. 이 팀장은 “내 인생을 살아갈 권리를 가져야 한다. 결혼 후 주변에서 많은 우려의 말을 듣게 되는데 결혼, 육아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말고 원하는 것을 요구해 모두 성취했으면 한다”며 “설계하면서 육아를 하는 여성 조경가가 많이 없어 외로움을 느낀다. 많은 사람들이 있어야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듯이 다 같이 설계, 결혼, 육아를 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아람 기술사는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를 다니며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다. 회사의 복지와 배려로 둘째를 낳은 후 복직했지만 현장에서 더 많은 일을 배워보고 싶어 현장설계 회사로 옮겼다. 가정의 변화가 생기며 재택근무나 파트타임으로 일하게 되면서 남는 시간에 공부를 해 조경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 직장에서 가정으로의 변화와 그 변화를 자격증 취득이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기회로 삼은 것이다. 현재는 조경 기술 분야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창업을 준비 중이다. 강 기술사는 “커리어와 육아를 나눠 생각하기보다 파트너와 서로 내·외조하며 오히려 업무로 인한 여러 고민이 가정과 육아로 의지 받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조경의 경쟁력은 무한하다. 그 경쟁력을 믿고 경력을 쌓은 후 후세에 좋은 조경, 유의미한 조경을 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혜인 책임은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심장이 뛴다. 여러분도 심장 뛰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 그 일을 찾았을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한다”며 본인에게 중요한 걸 찾아 선택해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화가 나거나 불편한 점이 있으면 불평보다는 나를 끌어올리고자 더 강해져야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현주 소장은 설계와 시공을 모두 하는 회사를 만들어내자는 다짐으로 남편과 함께 창업한 회사의 성장과정을 소개하고, 삶의 목표 설정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오 소장은 “현실과 떨어진 설계 일만 하다가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설계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창업했다. 사람들이 우리가 만든 공간에 들어갔을 때의 감정과 감성에 집중했다. 일을 하면서 어떠한 설계과정이 익숙해 질 때마다 본래 회사의 목표와 방향에 대해 고민하며 새로운 길을 찾아간다. 또 새로운 방향으로 가다 보면 더 좋은 일과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움을 찾아가는 방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실제 현장에서 근무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조경은 여성에게만 힘든 것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힘든 직업이다. 쉽게 버틸 수 있는 직업은 아니지만 하고 싶은 일이라면 각오하고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 더 열린 마음으로 본인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이 뭔지 생각하고 살아갔으면 좋겠다”며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윤희연 교수는 해외 직장에서의 경험과 다양한 대학원 연구에 대해 소개했다. 윤 교수는 해외 근무 당시 하이라인 파크 조성에 참여해 그 주변 동네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더 전문적인 공부가 하고 싶어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도시 속 공공공간이 주는 큰 변화에 주목해 공부를 하게 됐다. 현재는 대학원생들과 국토를 더 좋게 만드는 정책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연구를 내놓기 위해 매진 중이다. 윤 교수는 조경이 활용되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소개와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해외 유학, 대학원 진학 등 예비 조경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많이 공유해줬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그동안 펼쳐온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를 살펴보고, 민간 전문가와 중앙정부를 포함해 전국시도 도시재생 참여자와 함께 향후 10년의 도시재생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서울시는 5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도시재생 관련 학계와 함께 전국의 도시재생 참여자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재생, 앞으로의 10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학계 등 민간 전문가와 전국단위 도시재생 활동가가 도시재생사업을 평가하고 서울 도시재생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한국도시설계학회, 한국도시재생학회, 한국지역개발학회가 주관한다. 1부 행사 ‘도시재생, 앞으로의 10년 심포지엄’과 2부 행사 ‘서울의 도시재생 미래를 이끌 중심지형 후보지 성과공유회’ 등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의 1부에서는 학계 전문가의 발제와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등 도시재생 공공 부문 관계자의 토론으로 진행된다. 먼저 ▲김갑성 연세대 교수(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의 ‘도시재생 사업효과 및 성과관리’ ▲배웅규 중앙대 교수(한국도시설계학회)의 ‘도시재생사업 후 자립운용체계’ ▲구자훈 한양대 교수(한국도시재생학회)의 ‘도시재생사업에 따른 지속가능한 도시관리’ 등의 발제가 이뤄진다. 학계 전문가의 발제가 끝난 뒤에는 지자체에서 그간 도시재생을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과 신동명 인천시 원도심재생조정관이, 전국 도시재생사업을 총괄하는 김이탁 국토교통부 도시재생기획단장이 도시재생 미래 키워드에 대해 토론한다. 또한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박인서 인천도시공사 사장 등이 사업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재생 미래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2부 행사인 ‘서울의 도시재생 미래를 이끌 중심지형 후보지 성과공유회’는 지난 4월 중심지형 도시재생 후보지로 선정되고, 지난 10월 도시재생 뉴딜 선도지역으로 지정된 홍릉 일대(경제기반형)와 광진구 구의역 일대·종로구 광화문 일대·종로구 북촌 가회동·삼청동 일대, 중랑구 면목동 일대·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서대문구 홍제역세권 일대·송파구 풍납동 토성 일대(이상 중심시가지형) 등에서 그동안 펼쳐온 사업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그동안 거버넌스 구축사업으로 추진된 통합캠프와 지역별 소규모 재생사업을 추진한 결과를 공유하기 위한 성과공유회는 프레젠테이션 발표 외에도 지역별로 연극이나 패션디자인 전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도시재생의 미래를 이끌 각 후보지별 비전과 통합캠프 등에서 구체화된 핵심사업 및 그동안 펼쳐온 소규모 재생사업의 결과와 대학생들의 건축스튜디오를 통해 구현된 아이디어가 담긴 패널과 모델이 함께 전시된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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