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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도시 전문가 이재준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초빙교수가 기술보다 사람 중심, 특정계층이 아닌 모두를 위한 ‘스마트 포용도시’의 실행전략을 제시했다. 이재준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초빙교수는 지난 31일 가든파이브 Tool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한국조경협회 정기총회에서 ‘스마트 포용도시 실행전략’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 교수는 “외환위기 이후 경제성장률이 떨어져서 2%대에 머물러 있다. 생활SOC 고성장 시대지만 여전히 불평등, 양극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상위 10% 소득 비중이 50%가 넘는다. 이러한 때 나아갈 방향이 스마트 포용도시다. 지금 포용도시를 움직이는 것은 주로 복지에 머물러 있어서 물리적 차원의 도시개념을 넣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스마트시티는 기술에 집중돼 있었는데 사람이 더 중요하다. 기술은 액세서리다.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스마트와 더불어 우리 사회주제는 포용이다”며 “브라질 리우 국제 정상회의에서 모두를 위한 도시 스마트 포용도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핵심적인 용어로 정리하면 사회적 약자를 포함해서 모두를 위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교수는 “20년 전부터 지속가능한 도시를 연구했는데, 스마트 포용도시에서 조경가가 할 일이 많다. 국제사회가 논의한 주된 키워드는 포용, 회복력, 안전함, 지속가능한, 참여 다섯 가지가 중요하다”며 ▲공간적 포용성 ▲거버넌스 포용성 ▲사회문화적 포용성이란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공간적 포용성’은 소외된 계층을 포함한 도시의 구성원 간 적정한 가격의 공공시설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서비스와 공공교육을 제공받는 스마트 도시다. 여기서 큰 키워드는 ‘공정한 자원배분’과 ‘생활SOC’이며 실행전략으로는 ▲스마트도시로 도시의 공용자원 및 서비스 공급 ▲생활주변 필요한 생활SOC 배치와 혁신적인 디자인 개선 ▲소외계층을 위한 도시재생뉴딜 ▲저렴하고 접근가능한 환경친화적인 대중교통시스템 구축 ▲충분한 녹색공간, 보존된 생태계, 도시 내 생물다양성 확보를 제시했다. 이 교수는 특히 생활SOC 부문에서 조경 분야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옥외 에스컬레이터로 유명한 콜롬비아 메데진 시 빈민가 코무나 13의 사례를 들었다. 메데진은 빈민이 몰려 살았고 범죄 조직의 본거지가 있는 곳이었다. 마약 거래와 총기 범죄가 빈번한 위험지역이었는데, 에스컬레이터가 만들어지면서 변화했다.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동네 청년들이 벽화를 그리고 지역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범죄율이 떨어지고 지역 경제가 살아났다. 이 교수는 “정부는 생활SOC에 30조 원을 쓸 계획이다. 그런데 국가가 마련한 생활SOC 유형은 보육시설, 노인복지시설, 응급의료시설, 일반병원, 보건시설, 공공도서관, 체육시설, 공원, 문화시설, 교통시설로 구분된다. 다행히 공원이 들어가 있지만 크게 각광받지 못하고 있다. 조경계에서 생활SOC를 적용할 수 있게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거버넌스 포용성’은 사회적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정치적 참여를 얼마나 보장하느냐는 부분이다. 이 부문의 주요 키워드는 ‘정치적 참여’와 ‘거버넌스’이며 ▲도시의 권리를 주장하고 정치적 과정에 참여할 권리와 의무 보장 ▲촛불민심을 반영한 온오프라인 거버넌스 플랫폼 운영 ▲도시의 모든 사회적 이슈에 대한 숙의 민주주의 보장 ▲자치와 분권 단위 ▲출사율 제고와 청년 및 노인인구의 인구 구성을 실행전략으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사회문화적 포용성’은 사회적 약자들을 포함한 도시 구성원들이 다양한 문화예술과 복지시설을 균등하게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하고, 각종 범죄와 교통사고, 자연재해 등에서 안전한 도시다. 이 부문의 주요 키워드는 ‘고용·복지’와 ‘사회 안전망’이며 ▲소외계층을 포함한 문화적 다양성 존중 및 차별 없는 인권 존중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의 고용보호 ▲국제 표준, 헌장 그리고 협약에 따른 소외계층의 사회적 포용 ▲빈곤률 감소를 위한 사회 복지체계 확대 ▲사회적 약자의 사회안전망 구축을 실행전략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재준 교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수원시갑(장안)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재준 교수는 학부 때부터 박사 과정까지 조경을 전공하고 ‘친환경’, ‘참여’, ‘거버넌스’를 화두로 20여 년간 도시공학과 조경 분야를 접목해왔다. 지난 2011년 수원시 초대 제2부시장에 임용돼 5년간 건축, 토목, 조경, 도시계획, 교통 등 기술직을 총괄했고,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국토균형발전계획의 핵심 입안자로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 국가경제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이론과 실력을 겸비한 도시개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제2회 젊은 조경가' 수상자 박경탁 소장이 지면에서 못다한 조경 인생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월간 환경과조경은 지난 30일 그룹한빌딩 6층 그룹한갤러리에서 ‘제2회 젊은 조경가상’ 수상자 박경탁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을 초청해 ‘조경일상’을 주제로 토크쇼를 개최했다. ‘조경일상’은 ‘조’금씩 ‘경’이롭게 ‘일’하듯 ‘상’상하듯 이란 의미를 함축한 제목으로 박경탁 소장이 제안했다. ‘젊은 조경가’는 한국 조경의 내일을 설계하는 젊은 조경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과 생각을 널리 알리고자 월간 환경과조경이 2018년에 제정한 상이다. 지난해 ‘제2회 젊은 조경가’에는 박경탁 소장이 선정됐으며, 박 소장의 작품 세계는 월간 환경과조경 1월호 특집에서 자세하게 다뤄졌다.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은 축사를 통해 “설계사무소를 30년 가까이 운영하면서 조경설계가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인지, 기후변화 시대에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국내에서 조경이 제대로 대접을 못 받고 있으며, 많은 학생들이 설계를 포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젊은 조경가를 선발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오늘 학생들이 많이 참석한 만큼 좋은 말씀을 듣고 훌륭한 조경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토크쇼에서는 박경탁 소장이 본인 작품 소개 및 철학, 설계방법론을 풀어냈다. 이어 배정한 월간 환경과조경 편집주간(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의 사회로 박경탁 소장과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된 ‘제1회 젊은 조경가상’ 수상자 이호영 HLD 대표가 대결 구도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입담이 좋기로 소문난 두 사람은 유학 시절부터 알고 지낸 절친답게 브로맨스 케미를 발산하며 유쾌한 설전을 이어갔다. ‘제2회 젊은 조경가’로 선정된 박경탁 소장은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와 하버드 GSD를 졸업하고 민우건축사사무소, O3SCOPE, SWA 샌프란시스코 오피스 등에서 실무를 경험했다. 이후 2016년부터 동심원에 합류해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다양한 조경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2016년 ‘허왕후 기념공원 국제 설계공모’, 2017년 ‘이사부 독도 기념공원 국제 설계공모’의 당선을 이끌었다. 박경탁 소장은 본인의 조경 인생을 욕망, 기술, 타분야, 감각소비, 관계, 기하학, 손맛, 공모전, 공공프로젝트 등 9가지 키워드로 풀어냈다. 이날 토크쇼에서는 욕망, 기술, 관계, 기하학 네 가지 키워드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먼저 박 소장은 “설계를 할 때 남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다른 결과물을 내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며 “감동을 주는 설계란 자세한 설명 없이도 사람들이 아! 하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가 필요하고 그제야 당위성을 찾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키워드는 ‘기술’이었다. 박 소장은 작업을 하다보면 설계안과 현장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그때마다 “왜 변명을 들어야 할까”라고 생각했다.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생각한 것이 바로 CNC기술이다. 그는 미리 모델을 만들어서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안을 공부 하다 보니 자연스레 다른 분야에까지 관심을 가지게 됐다. CNC(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는 컴퓨터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내장한 수치 제어 공작 기계와 이를 응용한 기계공작 전반을 말한다. 다음으로 박 소장이 강조한 키워드는 ‘관계’다. 최근 열린 ‘이어 쓰는 조경학개론’ 낭독회에서 “경관이라는 것은 내가 바라보는 대상일 수도 있고 내 마음속에 있을 수도 있고 나와 그 대상속의 관계에 있을 수도 있다”는 구절을 읽고 매우 공감했다며 자신의 사례를 소개했다. 박 소장은 본인의 집 베란다에 1㎡짜리 작은 정원을 만들고, 다양한 식물을 심고 가꾸다 보니 새들이 날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곳을 참새테마파크라고 명명하고 새들과 교감하기 시작했다며 “1㎡짜리 작은 정원이 나의 마음속에 있을 수도 있고 관계 속에 있을 수도 있는 경관”이라 정의했다. 질의응답 시간 한 청중은 박 소장에게 “조경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박 소장은 “조경의 미래는 굉장히 밝다. 다만 조경가의 미래는 없을 수도 있다”며 “조경의 가치는 향상되지만 조경을 조경가가 하지 않고 다른 누군가가 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만큼 자신이 무엇을 더 잘하고 조경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청중은 “다음 세대 젊은 조경가가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인가”를 물었는데, 이 질문에는 이호영 대표가 답했다. 이 대표는 “학생들이 그림을 잘 못 그려서 설계에 소질이 없다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설계는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이다”며 “스스로 정말 관심이 있다면 차근차근 공부하고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고 답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지난 17일 동심원갤러리에서는 이규목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의 마지막 강의를 기반으로 만든 책 “이어 쓰는 조경학개론(도서출판 한숲 출간)”의 낭독회가 열렸다. 이규목 교수는 이날 힘든 노구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인 강의를 통해 지난 학문적 고민들을 털어놓으며 “이제 후학들에게 과제를 남긴다”고 전했다. 이번 책을 만드는 데 기반이 된 강의는 조경학원론, 양식론, 조경구성론, 경관론, 조경계획론, 생태계획론, 환경심리론, 전통조경론 등 8개로, 책 안에 그대로 여덟 개의 장으로 구성됐으며, 고정희, 김아연, 김한배, 서영애, 오충현, 장혜정, 최정민, 홍윤순 등 현재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여덟 명의 저자들이 여덟 가지의 주제에 맞춰 자신들만의 조경학개론을 썼다. 이날 행사는 독일에서 오케스트라 플레이어 겸 실내악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연주 팀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으며,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한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기호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는 축사에서, 젊은 시절 ‘도시설계연구회’ 활동을 하면서 처음 친분을 맺게 됐고 “이후 서울시립대학교로 옮겨서 도시공학과에 재직하면서 조경학과와 윗층 아래층으로 매우 가깝게 지냈다”며 이규목 교수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또한 “학문적 열정을 가진 학자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러한 아름다운 책을 내놓은 것은 학자의 열정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규목 교수는 “실제 제 후학이 아닌 사람들도 많이 참여해서 알찬 책이 만들어졌다”고 고마움을 전하고, 이 책을 기반으로 그간의 학문적 고민을 공유하는 짧은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는 ▲한국적 상황에서 조경의 나아갈 방향, 가치의 문제 ▲우리 고유의 조경양식의 문제 ▲설계방법론으로서 조경계획과 설계의 문제 ▲환경심리와 반야심경의 오온과의 관련성 ▲풍수지리와 기의 세계 등 크게 다섯 가지 주제로 이뤄졌다. 그는 우선 “서양학문으로서의 조경을 가르치면서 ‘한국적 상황에서 조경이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이 책에서 김한배 교수가 ‘창조적 상생’을 언급한 것도 중심가치가 될 수 있지만, 우리 고유의 특징을 살린 ‘참신성’이라는 가치가 해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고, 이에 대한 가치관 정립은 후학들에게 남겨놓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고유 조경양식’에 대해서는 일본과 중국이 뚜렷한 정원양식을 보이는데 반해 우리 정원양식은 정립이 되지 않았다며, “‘자연성’을 우리정원 양식으로 내세우고 싶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새로운 양식의 출발점으로 전통정원을 모방해 희원을 만든 정영선의 최신 작업들에 주목하며, 그녀의 작품들이 ‘자연성’에 적합할 것이라는 견해도 덧붙였다. 조경계획과 설계 교수법에 대해 그간 강의든 설계든 계획과 설계과정을 엄격히 분리해 가르쳐 왔고, 후학들이 다수의 공모전에서 좋은 수상실적을 보였던 것을 이야기하며, 조경프로젝트는 계획이라는 이성적 분석적 접근이 요구된다는 지론을 밝혔다. 또한 그간 환경과 인간의 관계에서 주로 연구해 온 것은 ‘행동심리학’에 관한 것이었는데, 은퇴 후 반야심경을 공부하면서 이와 유사한 틀로서 오온에 주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온은 “색수상행식”으로 불리는 다섯 가지 인식수단으로 이중 ‘행’이 환경심리의 프레임에서 ‘행동’에 해당되지만 ‘식’에 해당하는 것이 없다. 그는 ‘식’은 깨달음의 경지를 말하는 것으로 ‘소소한 깨달음’이 모여 큰 깨달음이 된다며, 이와 관련해 최근 ‘설거지 명상’을 하고 있다고 말해 장내 폭소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풍수지리에서 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조경설계를 통해 좋은 기를 살리고 사기는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이규목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 도시가 망가지고 있다는 말이 많은데 기를 살리는 쪽으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풍수지리 개념을 도시 속 생기를 불어넣는데 적용하면 안될지 여러분들의 과제로 남긴다”는 말로 강의를 마쳤다. 이규목 교수의 강의에 이어 최원만 신화컨설팅 소장, 서미경 해안건축 수석, 박경탁 동심원기술사사무소 소장이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내용을 발췌해 읽어 주는 낭독회가 진행됐다. 최원만 소장은 이규목 교수가 쓴 ‘조경가의 네 가지 능력’에 대한 부분을 낭독했다. 책에서는 전문적 지식과 그것을 응용할 줄 아는 능력,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써야 제대로 쓰는지 이해하는 것,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으로 ‘봉사 정신’을 꼽고 있다. 그는 필자의 마음이 느껴지는 글이라며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라는 시를 들려주기도 했다. 서미경 수석은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었다며 이규목 교수의 ‘환경심리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와 오픈스페이스의 중요성을 강조한 장혜정 씨의 ‘녹지 경관과 오픈 스페이스를 절대적인 공공 자산으로 특별한 법적 지위를 부여해야 하는 이유’ 등의 부분을 발췌해 읽었다. 그는 글을 통해 실제 조경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빨리 해결하려고만 하고 좋은 가치를 반영하는데 소극적이지 않았나 반성했다고 말했다. 박경탁 소장은 자기 집 베란다에 정원을 꾸미며 느낀 감동 사례를 이야기하며 경관은 좋은 경관이어서 좋은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속에 달린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이규목 교수가 쓴 ‘경관의 지각과 평가’를 발췌해 읽었다. 책에서는 경관에 대한 평가는 보는 사람이 좋다고 느끼기 때문이지 경관 자체가 좋은 건 아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나쁘게 보일 수도 있다며 이를 ‘지각知覺된 경관perceived landscape’이라 부른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번 책 발간과 낭독회를 준비한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은 “이번 책은 ‘이어 쓰는 조경학개론 이어 읽기’로 이규목 교수님께서 학교에서 진행한 마지막 강의에 저와 8명의 저자가 참여하면서 현재 진행형의 텍스트를 만들었다”며 “이번 낭독회를 통해 낭독자들이 다시 의미를 만드는 자리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주시는 오는 22일 오후2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신라왕경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따른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신라왕경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의 제정 취지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지금까지 신라왕경사업의 추진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세미나에서는 신평 공정세상연구소 이사장, 강태호 동국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종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이 신라왕경특별법 제정의의와 후속과제, 지금까지 신라왕경 발굴성과 및 향후 사업의 추진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신평 이사장을 좌장으로, 주보돈 경북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 김규호 경주대학교 관광레저학과 교수, 강봉원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 장석하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이사가 특별법제정 관련 후속과제 및 신라왕경 복원․정비 사업의 향후 추진방향에 대한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신라왕경 8대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은 총 9450억 원의 재원으로 2020년 현재 381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월성(신라왕궁), 동궁과 월지, 황룡사, 대릉원지구, 첨성대 주변 등 경주를 대표하는 8개의 핵심유적을 복원·정비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이번에 제정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은 지역 국회의원이 지난 2017년 5월 29일 여·야·무소속 구분 없이 181명의 서명을 받아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국가의 지원사항 등을 규정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계획 및 연도별 시행계획의 수립시행, 문화재청에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추진단 설치, 8개 신라왕경 핵심유적 사업의 복원·정비 명문화 등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공원일몰제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기 조성된 공원을 활용해 도시 환경조건의 질을 높이고자 대응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수원시정연구원과 한국조경학회는 15일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3층 낭트홀에서 ‘노후 도시공원, 이대로 좋은가’란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도시공원 일몰제 이후 지속가능한 공원관리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조성된 지 20년 이상의 노후화한 도시공원의 유지 관리 및 재생 방안에 관한 제도 개선 및 추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에서는 ▲안승홍 공원녹지연구회장(한경대학교 교수)이 ‘노후 도시공원의 쟁점과 재생전략’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전주시 총괄조경가)가 ‘북서울꿈의숲을 통한 21세기 도시공원재생에 대한 생각’ ▲정수진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이 ‘수원시 노후도시공원재생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지는 토론시간에는 ▲조세환 한양대학교 명예교수(좌장)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 ▲이민우 공주대학교 교수 ▲이상민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경관센터장 ▲오기영 수원시 공원관리과장 ▲최용호 도시공원협회 이사장 등 조경전문가들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했다. 발제자인 안승홍 교수는 공원일몰제에 대한 지자체 결정권자의 무관심으로 사업이 후순위로 밀리고, 열악한 지자체 재정 상태와 정부의 미흡한 투자로 많은 공원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음을 지적하며, 기 조성된 공원재생을 통한 도시 환경조건의 질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공원재생의 목표는 ▲도시 문화적 효용성 ▲경제적 효용성 ▲녹색 기반 시설 ▲공원의 지속가능성 등 네 가지로 설정하고 ▲시간적 경과 ▲공간적 기능 저하 ▲시대적 요구 ▲생태적 건강성을 재생 대상공원의 선정기준으로 제시했다. 안 교수는 “유지관리, 운영관리, 이용관리 중 운영관리와 이용관리에 노력해야 할 때다. 공원의 이용 주체는 시민이다. 관심이 없으면 결국은 질 낮은 서비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극장에 갈 때 영화를 보러 가는 거지 극장을 보러 가는 게 아니다. 좋은 영화는 많은 관객을 불러들인다”며 생태환경, 문화예술, 건강체육, 도시농업을 바탕으로 시민 이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노후 도시공원재생 전략의 일환으로 제시했다. 또한 미국과 일본 등 해외사례를 근거로 ▲지역의 역사, 인물, 사건 등을 기록, 전시하는 장소인문학의 보고로서의 역할과 가치 발굴 ▲기후변화 대응 위한 회복탄력적 도시공원 ▲일자리 창출과의 연계 ▲스마트 기술과의 융합하는 등의 노후 도시공원재생 전략을 제안했다. 특히 “일몰제 이후 인증과 평가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환경조건으로서 기 조성된 도시공원 수준을 인증하고 비교-평가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에 따르면 미국에는 도시공원 통계서비스가 있다. 인구밀도나 소득, 아동비만율 같은 지표가 연계돼 있다. 또한 면적, 투자, 쾌적성, 접근성 등 공원 이용 및 품질에 대한 평가로 지자체 순위를 매기는 제도도 있다. 영국에는 우수한 공원·녹지 등을 평가해 인증하는 녹색깃발상 제도가 있다. 이와 같이 공원을 비교해 관리의 질을 높이도록 하고, 보상체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안 교수의 설명이다. 끝으로 안 교수는 “현 시점에서 도시공원에 대한 상황을 인식하고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대내외적인 위상 등을 고려해 재생 방향성을 타진해야 한다. 근대 도시화의 산물로서 도시공원의 양적 성장 중심으로 조성됐지만, 노후 도시공원의 재생은 현대도시에서의 요구와 문제에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한국의 현실에 적합한 공원 모델을 정립하고 공원별 여건과 지역성을 연계한 전략적 사고의 정립이 필요하다. 도시공원이 도시민의 녹색복지의 거점이자 공공공간으로서 충실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시공원 및 녹지에 관한 법률 보완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최신현 대표는 본인이 설계한 북서울꿈의숲을 사례로 “도시재생은 죽어 있는 건축물을 재생하는 일이다. 50년 뒤에 또 같은 일을 해야 한다. 공원의 생명들은 잘 재생시켜주면 우리 세대가 끝나도 후손들에게 남아 공원의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다”며 공원재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흙과 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대표는 “특히 물의 회복이 중요하다. 갈수록 빗물이 스며들 공간이 없다. 비가 왔을 때 공원에라도 물이 스며 흐르면 그 속에 미생물이 생긴다. 생물이 살면서 지력이 회복되면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 숲이 더 아름다워지고 아름다운 공원의 모습이 될 것”이라며 “물을 최대한 머무르게 하는 것”을 공원재생 전략으로 제시했다. 또한 “내가 아는 나무 위주로 디자인하면 숲의 경관이 오래 가지 못하고 밀도를 조정해줘야 하는 일이 생긴다. 사람의 시각이 아닌 식물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에 적합한 수종을 선정해 심었을 때 더 좋은 숲이 만들어진다. 나무가 가진 영역성을 최대한 존중해주면 잘 자랄 수 있을 것”이라며 “살아있는 생명을 존중하는 재생”이 공원재생이라고 정의했다. ‘수원시 노후도시공원재생방안 연구’를 진행한 정수진 연구위원은 수원 행정구역 내 31개 공원 현황을 조사한 내용을 근거로 “과거 공원은 중앙광장과 조형물 중심으로 조성됐는데, 현재는 산책과 휴식 활동 중심으로 변화했다”며 이용자 요구와 일치하지 않는 공간구조를 공원 노후화의 촉진 원인으로 꼽았다. 정 연구위원에 따르면 공원이용자들이 산책로가 아닌 다른 동선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경계녹지 하부가 산책로화된 상황이다. 공간 사용 및 시설물 배치가 체계적이지 못하고, 주변 지역 횡단보도와 공원 입구가 불일치한 문제도 확인됐다. 특정 이용자들이 공간을 점유하는 현상도 발견된다. 또한 주변 지역의 거주자 라이프사이클이 제각각이고 변화하기 때문에, 공원이용자들의 행동패턴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정 연구위원은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노후 도시공원 진단기준을 구축하고, 작동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장안구를 대상으로 시범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공원재생을 위해서는 공원의 서비스 평가 사항과 가중치 평가를 고려한 별도의 정성 평가가 필요해 이번 연구에서는 공원에 대한 노후도 평가, 기능성 평가, 이용자 만족도 평가, 공원 서비스 평가와 가중치 부여 등의 단계별 평가방안을 제안하고 장안구에 시범 적용했다. 정 연구위원은 “공원은 조성년도가 오래될수록 생태자원이 풍부해지므로 해당 공간의 기능 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기능성 평가, 이용자 만족도 평가 등의 내용을 모니터링해 공원 관리를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후 도시공원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한 기초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위한 근거 및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고, 기반시설관리법에 준한 수원시 공원관리기본계획 수립 및 관리 강화가 필요한 공원에 대한 대응방안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공원 관리 효율화를 위해 일반관리, 관리강화, 부분재생, 전체재생의 등급을 제안하며, 각 등급별 공원재생방안에 대해 제안한다. 공원 전체에 대한 재생은 지역과 연계한 사업으로 다각적인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원관리기본계획 수립을 통한 체계적인 리모델링 로드맵 구성 ▲수원형 그린 플래그 어워드(녹색깃발상) ▲체계적인 노후 도시공원의 관리 및 재생을 위한 공원관리재단 설립을 통한 민간 자본 유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토론에서 김연금 소장은 “대형공원과 어린이놀이터는 지향점이 다르다. 어린이공원은 지역사회 요구로 10년 단위로 리노베이션되고 있다. 어린이공원과 대형공원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야 하고 바꾸는 방식도 달라야 할 것”이라며 노후공원을 어떤 가치로 정할 것인지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어린이공원 리모델링을 하면 주민조직이 꾸려진다. 논의 과정에서 공원이 단순 도시 시설이 아니라 삶의 공간이란 걸 인식하고 바꾼 이후 나의 역할을 찾으면서 주민조직을 만들고 주체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영국 공원에서 프렌즈그룹이 활동한 계기도 리노베이션이었다. 공원을 바꾸는 일은 지역사회가 생활의 중심 주체로 나서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아울러 “녹색깃발상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주민참여”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리노베이션 사업예산을 매칭펀드로 배정할 때, 주민자원봉사 노동력을 돈으로 환산해서 매칭하는 구조를 고민해볼 것”을 주문했다. 이상민 센터장은 “노후 도시공원이라는 말은 도시공원이 낡고 오래된 것뿐 아니라 기능 재편이 필요하다는 의미도 깔려 있다. 기존에는 어떻게 만들지만 이야기했다. 만든 공원을 잘 관리할 것이냐의 관점에서 봐야 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하지만 “공원에 재생이란 말을 붙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도시재생이 정치적으로 부각되면서 색이 변했다. 도시공원에선 지속가능한 관리전략이라 표현하고 싶다”고 수정했다. 이어 “도시재생이나 기존 시설물처럼 관리하면 안 되는 게 공원이다. 시설과 생태적인 측면, 이용 그리고 주민이 참여하기 때문에 다른 기반시설과 차이가 있다. 공공이 관리하면서 제대로 갈 수 있을지에 대한 기본적인 체계가 필요하다”며 수원시정연구원의 연구 내용을 조례 등에 포함시키는 등 수원시 차원에서부터 다음 스텝을 밟아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민우 교수는 이미 공원으로 지정된 것도 집행을 못하는 상황에서 노후화한 공원을 재생하는 데 예산이 얼마나 지원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도시공원이 도시의 중요한 행정이다. 조경만 모여서 할 것이 아니라 넓은 폭으로 같은 화두를 갖고 이야기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여기에 공원 관련 자료를 만들 때 인구 관련 자료도 활용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최용호 이사장은 “공원을 1년에 100만 명이 이용한다 했을 때, 관리를 잘해서 200만 명이 오게 만든다면 공원이 하나 더 생긴 것과 같다. 이용객을 배로 늘리면 공원 하나 더 만든 것과 같다는 것이 운영관리의 중요성이다”며 운영관리의 묘를 발휘하면 저비용 고효율로 보다 많은 공원녹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기영 과장은 “수원에 국가공원을 하나 만들 필요가 있다. 중앙에 한 곳이 계획돼 있다. 도시재생 차원에서 함께 끌고 갈 수 있는 국가공원 조성안을 연구과제에 담아달라”고 연구원에 부탁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수원시민 양종찬 씨도 “수원시에 국가도시공원 조성 당위성이 있다. 농진청이 떠나고 농대 자리도 비었다. 과거 농진청 자리 작물시험장에는 밑에 물이 있어 건물을 못 짓는다. 수원은 전국 사통팔달이다. 이번 기회에 빈터도 많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초역세권 효과도 누리는 이 자리에 국가공원을 만들어달라”며 오기영 과장의 말에 힘을 보탰다. 일월공원 앞에 거주하는 수원시민은 “공원은 오래될수록 좋다. 노후화됐다고 없애면 안 된다. 해외 유명 공원 수 백년 됐다. 나무는 오래 클수록 좋은 나무가 된다. 노후라는 말은 공원에 안 어울린다. ‘지속가능한 도시공원 어떻게 할 것인가’란 명칭으로 바꿨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중요하다. 꽃과 인간의 감정 관계를 연구에 넣으면 좋겠다. 예산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도 했다. 아울러 “수원에는 세계에서 유명한 화성이 있다. 수원이 조금만 노력하면 세계 최고의 도시가 될 수 있다. 남문에서 북문까지 파리 상젤리제처럼 만들 수 있다. 수원에서 가장 보기 싫은 게 북문 농협 건물이다. 잘 만들어놓은 건물 옆에 시멘트 어울리는가? 그 옆에 공원을 만들면 더 많은 관광객이 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xnxx popi porn Fresh young pussy Blaire Banks aw xxx sex beeg porn teen xvideos porn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시정연구원과 한국조경학회는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3층 낭트홀에서 ‘노후 도시공원, 이대로 좋은가’란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도시공원 일몰제 이후 지속가능한 공원관리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조성된 지 20년 이상의 노후화한 도시공원의 유지 관리 및 재생 방안에 관한 제도 개선 및 추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원시 도시공원의 정체성 확보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심포지엄에서는 ▲안승홍 공원녹지연구회장(한경대학교 교수)이 ‘노후 도시공원의 쟁점과 재생전략’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가 ‘북서울꿈의숲을 통한 21세기 도시공원 재생에 대한 생각’ ▲정수진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이 ‘수원시 노후도시공원 재생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지는 토론시간에는 조세환 한양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 ▲이민우 공주대학교 교수 ▲이상민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경관센터장 ▲오기영 수원시 공원관리과장 ▲최용호 도시공원협회 이사장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이어 쓰는 조경학개론』(도서출판 한숲 출간 예정) 낭독회가 오는 17일 오후 7시부터 동심원갤러리에서 열린다. 『이어 쓰는 조경학개론』은 이규목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가 마지막으로 진행한 강의 ‘문화속의 조경’을 기반으로 한다. 강의는 조경학원론, 양식론, 조경구성론, 경관론, 조경계획론, 생태계획론, 환경심리론, 전통조경론 등 8개의 주제로 진행되었다. 조경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안내 역할을 하는 내용으로, 주요 개념과 원리의 이해, 전문적 지식의 토대가 되는 기초학문과의 연계성 탐색, 조경문화로서의 철학적 성찰 등에 중점을 두었다. 강의에서 다루었던 여덟 개의 주제는 그대로 이 책의 여덟 개의 장이 되었다. 현재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여덟 명의 저자들은 각각 여덟 가지의 주제에 맞춰 자신들만의 조경학개론을 썼다. 엮은이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은 “‘조경학개론’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동시대의 지적 담론의 영향을 받아 변화하고 발전된다고 보았기에, 이규목 교수의 강의만으로 책을 만들지 않고 8명의 글을 추가로 받아서 책을 엮었다”고 말했다. 고정희, 김아연, 김한배, 서영애, 오충현, 장혜정, 최정민, 홍윤순 등 여덟 명의 저자는 이규목 교수와 그의 세대가 다진 담론의 토대 위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그들의 글은 이규목 교수의 글과 평행하거나, 겹치거나, 엇갈리며 긴장 관계를 갖는다.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낭독회에서는 이규목 명예교수의 강의와 조경가로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최원만 신화컨설팅 소장, 서미경 해안건축 수석, 박경탁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이 책의 주요 부분을 낭독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쓰는 조경학개론』은 낭독회 개최 일에 맞춰 발간되며, 행사 현장에서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환경형 예비사회적기업 휴론네트워크가 1월부터 2월까지 드론 기초 교육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4차산업과 드론'이란 주제로 기획된 이번 교육은 4차산업 기술의 민간 활용 저변을 넓히고 관련분야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주민이나 경기도 소재 대학 재학생, 또는 드론에 관심있는 국민은 1월 9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무료이다. 강의는 드론의 구조와 동작원리를 살펴보는 기초교육을 시작으로 건설, 환경, 물류 분야에 활용되는 드론기술 사례교육, 환경분석 기술 등 총 2회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은 1월 13일과 15일, 2월 3일과 5일, 2월 17일과 19일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토요일에는 드론조종을 실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교육장소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KT모란빌딩 5층이다. 한편 휴론네트워크는 조경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환경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드론, 라이다, 3D 시뮬레이션 등 4차산업 과학기술을 이용한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강 신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휴론네트워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전주시가 천만그루 정원도시를 함께 만들어갈 초록정원사를 처음으로 배출했다. 시는 21일 전북대학교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이귀재 전북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 61명의 교육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제1기 초록정원사 교육과정 수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61명의 시민 초록정원사는 그동안 배웠던 정원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시가 추진하는 각종 녹화·정원사업에 재능기부로 참여하는 등 천만그루 정원도시를 함께 만들어나가게 된다. 앞서 교육생들은 지난 8월 28일부터 17주 동안 위탁교육기관 모집공고를 통해 선정된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주중반·주말반으로 나뉘어 이론수업(32시간)과 실습수업(33시간) 등 총 65시간 과정의 교육을 받았다. 교육의 주요내용은 ▲정원·식물의 이해 ▲식물의 재배환경 ▲정원투어 ▲실습 등이다. 교육생들은 또 교육 일정 중 도심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정원조성 교육 시간을 활용해 정원조성 뿐만 아니라 정원을 조성할 부지 선정부터 디자인 설계, 정원에 심을 초화류 선정, 정원 조성 후 관리방안 등 모든 것을 교육생들이 직접 진행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시는 이번 1기 교육에 이어 내년에도 2기 초록정원사 교육생을 선발해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전주시 생태도시국은 “천만그루 정원도시 정책의 핵심은 시민들이 스스로 정원을 조성하고 가꾸는 삶을 기반으로 도시의 물리적·심리적 회복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오늘 전주시에서 최초로 배출된 초록정원사들이 내 집 정원, 마을정원을 스스로 조성하고 관리하며 정원문화를 일상에 정착시키는 선봉장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내년부터 옥상녹화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는 19일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옥상녹화 활성화를 위한 시·구관계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구 관계자 및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워크숍은 도시 열섬현상 및 미세먼지 등 신기후체계에 따른 서울시의 대응전략과 공원녹지분야의 역할 등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내년부터 서울시가 옥상녹화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함에 따라 그에 앞서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전문가들로부터 옥상녹화 선진기술 및 우수사례를 배우고 기술과 공법, 제품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자치구 옥상녹화 담당 공무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마련된 자리다. 행사는 문길동 조경과장 인사말과 고영창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의 축사에 이어 주제발표, 질의응답, 옥상녹화 유지관리 우수건물 ‘하늘정원 가꿈이’에 대한 상패 증정 및 우수 자치구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는 ▲김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부회장의 ‘옥상녹화 국내외 우수사례 및 문제점’ ▲박공영 우리씨드그룹 대표의 ‘옥상녹화 도입식물과 우리식물의 이해’ ▲김철민 한국도시녹화 대표의 ‘식물바이오필터를 활용한 도시 회복력 회복방안’으로 구성됐다. 지난 9월 박원순 서울시장은 남산 가시권을 중심으로 옥상녹화를 대폭 활성화시키고, 이를 기점으로 25개 자치구로 넓힐 것을 주문했다. 필요할 경우 시장업무추진비 지원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옥상녹화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문길동 과장에 따르면 옥상녹화 예산이 확보되는 상황에서 제도적 뒷받침이 되지 않아 옥상녹화를 활성화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문 과장은 인사말을 통해 “과거 옥상녹화 도입 초기 만든 제도와 지침들이 아직도 유지되고 있어 옥상녹화가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내년 초부터 바삐 움직여 조례 개정 등을 통해 불합리한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에 공원녹지를 확보할 공간이 옥상, 학교운동장 정도가 유일하게 남아있다. 자치구 담당자들도 넓은 공간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곳이 옥상이란 걸 염두에 두길 바란다. 워크숍을 통해 새로운 소재와 기술을 공유해서 옥상녹화 활성화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영창 회장은 “옥상녹화는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하고, 건물 소유주, 이용 문제가 같이 있다. 계획을 세우고 관련 법, 제도를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 그동안 인공지반녹화 관련 자재들이 사용되지 않아 묻혀버리는 사례가 많았다. 관과 협회, 업계, 학계 협업을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진수 부회장은 “우리는 주로 이용하는 옥상을 주로 대상으로 녹화했다. 서양 등은 이용하지 않더라도 옥상녹화의 효과를 보기 위해 생태형(저관리)으로 많이 조성하고 있다”며 옥상녹화를 통해 도시의 기능과 인간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저관리형 녹화도 적극 기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국내 옥상녹화는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제도적 문제, 인식의 문제, 건물주의 부재, 설계심의시공감리의 문제, 인식의 문제, 조성 후 유지관리 문제 그리고 개발된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문제 등으로 인해 옥상녹화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운 토대에 놓여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협회 차원에서 서울시와 연계해 기술표준을 만들어 개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김 대표는 “옥상녹화에 대한 걱정을 너무 많이 한다. 지금 기술로 다 뛰어넘는다. 기술을 두려워 할 필요 없이 찾아내면 된다. 방수, 하중 어렵지 않다. 설계, 시공, 감리, 구조의 협업에 충실하면 문제 없이 제대로 된 옥상녹화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그렇지 않아서 문제였다”며 옥상조경 전문가와 협의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김철민 대표는 설계, 시공, 관리 과정에서의 불합리한 체계가 도시 회복력 확보를 위한 옥상녹화를 어렵게 한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설계에 양중비가 포함되어 있는지 잘 파악해야 한다. 빠르고 안전하게 옥상으로 식물과 자재를 올리기 위해 사용하는 장비 비용을 설계자가 담고 있는지 담당 공무원이 잘 챙기고, 100톤 이상은 하루 단위 대여료를 받는다. 이런 현실적인 실비용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양할증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피 실질 감소분을 인정하고, 폐기물 처리비용에 대해서도 반영할 것, 교관목 지지대는 내풍 현실을 반영할 것과 지상 위주로 만들어진 퍼걸러, 안전난간 등 시설물의 구조를 옥상이란 공간 특성에 맞게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방수방근 및 보호층의 확보 ▲폭우대응, 배수판과 저류기능 ▲건식공법의 반영 ▲관수시설과 이용 ▲유지관리비 반영 ▲도면보다 현장상황에 맞는 합리적인 설계 등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김철민 대표는 “현재 서울시 생태면적률 규정은 옥상녹화 최소토심을 20㎝ 이상 유지하도록 하고 있는데, 건물지붕면 옥상녹화는 8㎝도 가능하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시상식에서는 ▲종로구 연합뉴스빌딩 ▲용산구 꿈나무 종합타운 ▲강북구 삼각산중학교 ▲마포구 신북초등학교 ▲서초구 서울가정법원, 잠원119안전센터 등 옥상녹화 유지관리 우수건물 6개소 5개 자치구에 대해 시상했다.
  • [강원대학교 통신원 = 이지연 통신원] 춘천의 국가정원도시화를 위한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3일 춘천 바이오 산업진흥원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이 주최하고 춘천시 지역위원회가 주관하는 ‘춘천, 새로운 100년 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춘천, 국가정원도시로 가다’와 ‘춘천, 동북아중심도시로 서다’라는 두 가지 큰 주제를 가지고 시리즈로 진행된 행사다. 13일 열린 포럼은 ‘춘천. 국가정원도시로 가다’의 4번째 자리로 ‘춘천, 국가정원도시화’에 대해 다뤘다. 윤채옥 춘천시의회 의원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포럼은 윤영조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교수의 ‘정원도시 사례와 국가정원 추진방향’에 대한 주제발표와 ▲이종주 강원도의회 의원 ▲박영림 춘천시장애인정책기획단 단장 ▲이선영 춘천시놀이터 협의체 위원 ▲박시온 위드블러썸 대표의 토론으로 구성됐다. 윤영조 교수는 발표에서 춘천이 보유한 생태, 문화, 역사. 경관, 체험요소를 활용해 ▲춘천 호반 지방정원 등록 추진 ▲강춘곤역으로부터 춘천 근교에 이르는 광역적 전원주택, 정원에서 민간정원 활성화 ▲의암호권역 수변 벨트와 고구마섬, 상중도, 하중도 일부를 연계한 국가정원 기본구상 추진을 제안했다. 토론에서 이종주 의원은 지방정원 조성에 앞서 관내 대학교 등을 정원전문가 교육기관으로 지정해 전문인력 육성에 힘쓰고 정원전문가·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정원 조성을 활성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러한 활동 등을 토대로 한 춘천시 정원산업 추진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박영림 춘천시장애인정책기확단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에게나 배제되지 않는 시설을 만들어야한다. 법을 준수해 시설물을 설치해야 하지만 법의 최소한의 기준을 넘어 누구에게나 편리하고 보편적인 설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춘천시가 추진하고자 하는 물의 도시 조성사업, 도시재생사업 그리고 국가정원사업이 통합된 계획 하에 추진돼야 한다”며 “보편성 위에 배려와 사랑 중심의 국가정원도시가 우리나라의 좋은 모델로 꼭 성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선영 춘천시놀이터협의체 위원은 유럽의 자연친화 놀이터와 우리나라의 고정된 형태의 일반 놀이터를 비교하며 우리나라에서 바꿔나가야 할 놀이터 모델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위원은 “자연친화적 놀이터를 춘천 국가정원 사업에 도입한다면 국가정원이라는 정적이며, 어른 위주의 콘텐츠에서 벗어나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시온 위드블러썸 대표는 “농촌의 유휴농지와 인력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커뮤니티 실현이 절실하다”며 현재 위드블러썸에서 시행하고 있는 꽃을 테마로 한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황성화, 다양한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농촌의 커뮤니티 기업에 대해 소개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윤영조 교수는 “유니버설 디자인은 기준보다 강화해야 장애우나 노인 등의 사회적 약자가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며 이는 설계자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놀이터는 안전기준 때문에 창의적인 놀이터가 불가능하다”며 독일 등의 놀이터 사례를 통해 자연에서 더불어 노는 놀이터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정원 사업에 있어 산업기반이 중요하다”며 “춘천에서는 강원도에 특화된 수종 위주의 화훼, 소재 개발 개발과 정원용품을 파는 가든숍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윤정훈 기자] “양질의 공간을 만드는 것은 모든 ‘안 되는 이유’와의 저항과 투쟁이다. 결과를 다르게 하고 싶으면 접근을 달리해야 한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지난 13일 그룹한빌딩 2층 세미나실에서 정욱주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를 초청해 공개 강의를 개최했다. 제25차 미래포럼의 강연자로 나선 정 교수는 ‘관성의 조경을 넘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조경설계사무소 JWL을 통해 실무자로도 활발히 활동하는 정 교수는 설계 및 시공 현장에서 의도한 공간을 구현하고자 시도했던 다양한 경험을 소개했다. 도면 속 공간이 실제로 구현되는 과정에는 수많은 관습에 부딪히게 된다. 조경 디자인은 자연스러운 곡선이어야 한다는 인식, 배치나 간격 등 나무를 심는 고착화된 방식, 소나무 등의 특정 수종만 선호하는 경향, 지자체의 조경 관련 조례 등이 그 예다. 정 교수는 강연에서 “관성의 조경이란 우리 스스로 만든 관행이자 바깥에서 조경 분야에 갖는 편견이다. 현장에서는 이런 것들이 지나치게 지배적이어서 뛰어넘기가 쉽지 않다. 일일이 설명하고 설득하는 데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된다”며 성수동에서 작업했던 우란문화재단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올해 준공된 성수동 우란문화재단은 ‘자작나무는 식재 후 하자가 많이 나기 때문에 심으면 안 된다’는 인식에 맞선 사례다. 공개공지에 자작나무 40여 주를 심기로 했는데, 예정된 준공 날짜는 8월 말이었다. 하지만 이때는 자작나무를 심기에 적절한 때가 아니었다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이다. 정 교수에 따르면 자작나무는 이식 시기에 상당히 예민한 나무다. 여름에 죽거나 겨울에 죽는 것은 활착이 잘 안돼서다. 이에 그는 지자체와 클라이언트를 설득해 다른 나무를 가식하고, 한 달 후 가식한 나무를 기증하고 그 자리에 자작나무를 심었다. 식재한 지 2년이 다 되어가지만 현재까지 단 한 그루의 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정 교수는 “버드나무, 자작나무, 아카시나무 등 낙인이 찍혀 사용하기 어려운 나무들이 있다. 이러한 관례를 무작정 따르다 보면 설계 범위가 제한된다”며 “나무마다 자아내는 분위기나 감성이 다른데 무조건 특정 수종을 배제하는 경향은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수목 이식 과정에서 잔가지를 자르는 작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무의 생육을 위해 필요한 일이지만 과도한 전정으로 인해 애써 선별한 나무의 수형을 해치는 경우가 빈번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장에서 직접 전정할 가지를 지정하는 식으로 나무의 수형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작은 디테일이라도 분위기나 공간감에 큰 영향을 주기에 소홀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뿐만 아니라 관급자재, 투수 블록, 침엽수 식재 등의 조례를 지키려다 디자인의 통일성과 개성을 해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침엽수를 일정 비율로 심어야 한다는 제도의 취지는 이해한다. 하지만 결국 그 침엽수는 건물 뒤에 심겨 천천히 말라 죽는다”며, 취지보다 결과가 더 중요해진 몇몇 상황을 지적했다. 정 교수는 “아파트가 조경의 기회임은 맞지만 아파트를 비롯한 공공 공간에서 다양한 스타일이 시도되기 어려운 점은 풀어야 할 숙제”라며 문주, 소나무, 석가산 등 특정 디자인 요소가 반복되는 아파트 외부 공간 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갈등을 유발할 소지가 적은 무난한 디자인이어야 프로젝트 진행이 원활하다보니, 설계자도 타성에 젖는 경우가 생겨 안타까움을 자아낸다는 것이다. 그는 직접 설계한 옥상정원이 본래 디자인과는 완전히 다르게 시공된 경험을 통해 도면을 잘 넘기는 것으로 일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설계자가 시공 현장에 왜 이렇게 많이 나오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현장을 자주 찾아 계속적인 대화와 설득을 시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 교수는 “설계자로서 계속 원하는 것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계속 저항과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 양질의 공간을 ‘만들면 안 되는 것’과의 투쟁”이라고 말했다. 포럼 진행을 맡은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정 교수가 말한 사례들이 “우리 스스로가 우리를 결박했던 내부적 관성에 더 가깝지 않나 생각을 하게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미래포럼을 주최한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2015년부터 매년 다른 주제로 공개 강연을 개최해 생산적인 담론의 장을 마련해왔다. 지속가능한 조경의 미래를 그리기 위한 이 같은 행사는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반도 비무장지대의 세계평화지대화를 위한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화재청은 경기도, 강원도와 함께 1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한반도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은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유네스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무장지대의 세계평화지대화를 천명한 이후 그 구체적 실천방안 모색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를 함께하는 세 기관은 지난 7월 11일 비무장지대의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국제심포지엄에는 문화재청 남북문화유산정책포럼 운영위원, 경기도와 강원도 관계 자문위원을 포함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국제자연보호연맹(ICUN) 전문가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MAB) 전문가 등 각계 전문가, 접경지역 주민 대표, 민관 연구소와 단체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총 2부문으로 구성됐다. 본격적인 주제발표에 앞서, 에르네스토 오토네 유네스코 문화 사무총장보, 후베르트 바이거 독일 그린벨트연맹 사무총장 등 국외 주요 인사들의 축하 인사를 담은 영상과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전 통일부장관)의 기조 강연 ‘DMZ(비무장지대), 냉전에서 평화로’가 펼쳐졌다. 제1부문은 ▲카이 프로벨, 독일 자연보호연맹 보존부 총책임자의 ‘독일의 그린벨트 30년: 뛰어난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 보존활동의 성과와 미래’ ▲응유엔 판 푹, 베트남 투아 티엔 후에 도립관광국 관계자의 ‘베트남 중앙 DMZ로부터 고도 후에시까지의 관광을 위한 링크 개발’ ▲이스트반 바르가, 헝가리 국립연구소 및 육군박물관 컨설턴트의 ‘헝가리 냉전 유적지의 문화적 활용’ 등 세계 냉전 유산 사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제2부문에서는 ▲손기웅 한국DMZ학회장의 ‘한반도 DMZ에 대한 인식은?’ ▲김선정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의 ‘기억의 장소로서의 DMZ:미래에 대한 예술적 상상력’ ▲최재헌 건국대학교 교수의 ‘세계유산의 관점에서 본 DMZ’ 순으로 발표가 있었고, 발표 후에는 ‘냉전유산의 국제사례와 한반도 DMZ의 세계유산적 가치탐구’를 주제로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문화재청은 경기도, 강원도와 함께 이번 심포지움에서 논의된 내용을 포함해서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남북관계와 대외여건에 맞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부산의 새로운 미래비전 해법으로 낙동강국가도시공원 조성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서부산시민협의회는 13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2019 서부산 미래비전과 낙동강국가도시공원 포럼'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서부산 미래비전 해법을 모색하는 이번 포럼에서는 서부산 지역에 그린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미국의 센트럴파크나 영국의 하이드파크를 능가하는 대규모공원 라지파크의 조성방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특히 20여년 가까운 100만평공원운동과 2016년에 통과된 ‘국가도시공원법’을 기반으로 하여 그림이 아닌 실현가능한 대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나아가 앞으로 부산시가 실천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있도록 비전선포, 국제공모, 시민참여 방안, 부산시 담당추진 조직구성 등 구체적인 방안이 제안된다. 포럼은 이동현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이 ‘서부산 미래비전과 그린네트워크 구축’을,안병철 원광대 교수가 ‘낙동강하구의 세계적인 생태관광지 조성과 낙동강국가도시공원’을, 양건석 동아대 교수가 ‘낙동강국가도시공원 추진과정과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토론은 김승환 동아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강해상 동서대 교수, 김민수 대구가톨릭대 교수, 김상화 낙동강공동체 대표, 김영주 서부산시민협의회 공동대표, 박창희 수작 대표 등 관련분야의 전문가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이 주최하고 춘천시지역위원회가 주관하는 ‘춘천, 국가정원도시화’ 포럼이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BIO-2동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에서는 윤영조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교수가 ‘정원도시 사례와 국가정원 추진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한다. 이어 윤채옥 춘천시의회 의원의 진행으로 ▲이종주 강원도의회 의원 ▲박영림 춘천시장애인정책기획단장 ▲이선영 춘천시놀이터협의체 의원 ▲박시온 위드브라썸 대표가 토론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숲과나눔은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서초구 위치한 금정빌딩 6층에서 ‘도시공원의 변천, 그리고 지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다양한 관점에서 도시공원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 그동안의 변화와 현재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세미나에서는 ▲오창송 영남대학교 박사후연구원이 ‘국내 공원녹지 법제도 변천’ ▲고하정 숲과나눔연구원 박사후펠로우십이 ‘서울시 도시공원 조성 예산편성 및 과정’ ▲김용국 도시건축공간연구소 연구위원이 ‘국내외 공원 정책 추진 현황과 개선방향’을 주제로 발표한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김선희 서울시의회 수석전문위원 ▲김원주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오충현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 ▲이강오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가 종합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식물) 보존·관리 우수 사례를 선정해 수상하는 유공자 표창 제도를 신설했다. 문화재청은 전통숲과나무연구회와 함께 ‘현장 중심 천연기념물(식물) 보존·관리 강화’를 주제로 한 아카데미를 5일부터 6일까지 전남 담양 리조트와 담양 관방제림(천연기념물 제366호)과 광주 충효동 왕버들 군(천연기념물 제539호) 현장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천연기념물(식물) 보존관리 우수 유공자(단체, 민간) 표창 수여와 사례발표, 노거수의 올바른 진단방법과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등 이론 강의가 펼쳐진다. 또한 천연기념물(식물) 치료·보수 시공사례 현장시연도 펼쳐진다. 천연기념물(식물) 보존·관리 우수 유공자(단체, 민간) 표창은 올해 처음 제정됐다. 천연기념물(식물) 보존관리를 위해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문화재수리업체와 수리기술자·기능자의 노고를 치하하고 우수사례 확산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관련협회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경희나무병원앤조경, 한서나무종합병원 등 수리업체 2개소, 김철응(식물보호 제990호), 안철희(식물보호 제637호) 등 수리기술자 2명에게 문화재청장 표창을 수여한다. 첫날 아카데미에서는 유공자 표창 수상자들의 천연기념물 보존관리 우수사례 발표가 지행되고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의 ‘노거수에 담긴 사람살이의 향기’ ▲전향미 임업진흥원 박사의 ‘소나무재선충병 생태특성 및 예찰 요령’ ▲차병진 충북대학교 교수의 ‘노거수 건강진단 원리와 적용’ 등 3개의 주제발표가 있다. 이튿날에는 광주 충효동 왕버들군, 담양 관방제림 현장에서 전문가의 식물 치료·보수 기술 시연이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주시가 도시경관에 대한 공무원들의 시야를 넓히고자 조경가 초청강연을 개최했다. 전주시는 3일 전주시장실에서 시 건축직 공무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시 공공건축 포럼 전문가 초청강연을 열고, 건축·조경·도시경관에 대한 전문가의 생각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미국 뉴욕 제임스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경가 허비영 과장이 ‘뉴욕시의 수변공간 및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주제로 강연했다. 전주 출신인 허비영 과장은 인하대 건축공학과와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바르셀로나 조경 비엔날레와 뉴욕 한국문화원 전시 등 다양한 전시에 참여했다. 또한 서울시 농업공화국 조성사업 공모 입상, 울산시 태화강 정원박람회 작가정원 은상 수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허 과장은 이날 강연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재생 사례 프로젝트인 ‘뉴욕 하이라인파크’ ▲버려진 정신병원에 대학캠퍼스를 유치해 재생시킨 ‘코넬 테크 캠퍼스’ ▲과거에 운영되었던 폐 설탕공장을 도시의 수변공간 및 공공건축물로 되살린 ‘도미노파크 파크’ 등 직접 수행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특히 뉴욕의 도시재생 사례를 통해 “뉴욕은 홍수가 많은 지역으로 일반인들도 도시재생에 대한 관심 많아 그만큼 건축가나 조경가들이 재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자연스럽게 도시재생과 관련된 좋은 디자인 사례가 많이 나온다”면서 “지역의 자연적 환경을 고려하고 거주자들의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디자인이 좋은 건축 및 도시재생 디자인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김해시는 오는 5일 오후 1시 김해문화원 대강당에서 국내 최대 고인돌인 구산동 지석묘(경남도 기념물 제280호)의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시가 주최하고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에서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국가사적 지정의 가치를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지석묘와 청동기시대 전문 학자 10여 명이 참여해 ‘구산동 지석묘 사적 지정의 가치와 당위성’을 주제로 논문 발표와 종합토론을 벌인다. 학술대회는 구산동 지석묘의 가치와 사적으로서의 당위성, 지석묘의 경관, 구조적 특징, 그 시대의 사회 현상, 보존 및 관리 방안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며 시는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앞으로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산동 지석묘는 길이 10m, 너비 4.5m, 높이 3.5m, 무게가 350t에 달하는 국내 최대 고인돌로서 2007년 구산동 택지개발지구 공사 중 발견돼 발굴조사를 거쳤다. 발굴조사 당시 지석묘와 함께 주위에 길이 100m, 폭 19m로 추정되는 할석(깬돌)을 깔아 묘역을 표시한 시설도 함께 발견됐다. 이후 구산동 지석묘는 2012년 7월 19일 경남도 기념물 제280호로 지정됐으며 지금은 복토해 잔디광장으로 보존 관리 중이다. 학술대회에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종합토론에서는 지석묘에 관해 궁금했던 것을 학자들에게 질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통념을 뛰어넘는 조경 작업으로 유명한 마르틴 라인-카노 토포텍1(TOPOTEK 1) 대표가 2일 서울시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초청강연을 가졌다. 1994년 그래픽으로 완성한 ‘아파트 주차장 놀이터’로 독일 조경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마르틴 라인-카노는 1996년 베를린을 기반으로 토포텍 1을 설립했다. 이후 20여 년 동안 작은 옥상 정원에서부터 대규모 역사유적지까지, 정원박람회의 쇼가든에서 신도시의 마스터플랜까지 다양한 규모와 지역을 넘나들며 풍부한 상징과 문화적 해석을 선보여 왔다. 본격적인 강연에 들어가면서 그는 ‘The original is unfaithful to the translation’이라는 문장을 화면에 띄웠다. 직역하면 ‘원본이 번역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뜻으로 라인-카노는 “원본은 점점 더 많은 해석을 만들어내는 시작점일 뿐”이라며 “우리는 이미 존재하는 이야기에 새로운 이야기와 정체성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탈, 그래픽, 재맥락화 비전에 바탕을 둔 작품들을 차례로 보여주었다. 베를린 사무실 옥상의 스카이 가든은 옥상의 넓이를 착각하게 만드는 커다란 도로 표식을 바닥에 그려넣었다. 옥상 표면과 하늘 위 우주와의 접점을 만들면서 대지와 하늘 사이의 의사소통을 생각했다. 플레밍슈트라세 주차장은 놀이터로도 사용될 수 있도록 기하학적 도형을 바닥에 그려 넣었다. 그래픽이라는 2차원적 형태가 행위를 유발하는 4차원 형태로 변환시킨 것이다. 카이아크 마켓 주차장은 개발을 위해 남겨진 틈새 공간이다. 그는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이 공간을 기존처럼 주차장으로 이용하면서, 장터와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시간과 일정을 조절해 상충되어 보이는 세 가지 이용 방식을 통합해 새로운 정체성을 공간에 부여한 것이다. 장터와 놀이터로 이용되는 주말에는 공간 중앙에 설치된 빨간 우산을 펼침으로써 새로운 용도의 장소로 변신한다. 주차 구획선은 자판의 구역이나 아이들의 놀이판이 된다. 수퍼킬렌은 다양한 민족의 사회 구성원이 거주하는 코펜하겐 뇌레브로의 도시 공원이다. 이곳은 다문화 구역 중 하나이며, 폭동과 거리 폭력으로 몸살을 겪어왔다. 라인-카노는 지역에 뿌리깊게 내려있는 문화적인 차이와 여기에서 비롯되는 갈등을 노출시키는 전략을 취했다. 각 나라의 장식품을 수집하여 ‘낯설음’과 ‘이주’라는 공원 정체성을 표현하는 오브제로 활용했다. 거리 폭력 문제는 공원 내에 태국 격투기 경기장을 설치하는 ‘역발상’ 전략으로 전환시켰다. 이는 ‘부정적인 측면’을 새롭게 해석해 상황을 반전시키는 그의 디자인 철학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토포텍 1에게 식물이란 무엇이냐는 객석의 질문에 “그래픽 작업이 대부분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프로젝트에서는 많은 나무를 사용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대상지의 맥락과 디자인에 따라 심는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김다은·김세나·최가영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의‘너덜겅-다산의웅기’가‘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전문정원대상에선정됐다. 경기도와남양주시가주최하고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주관하는‘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개막식이3일다산중앙공원일대에서‘정원산책: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를주제로열렸다. 개막식에는김성중경기도행정1부지사,주광덕남양주시장,백현종경기도의회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조성대남양주시의회의장,임영석국립수목원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김성중행정1부지사는개회사를통해“경기도가최초로정원박람회를시작했는데순천,대구등다른도시들까지정원문화가확산되고있다.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를선호하면서시민들이일상에서정원을만날수있도록다양한사업을펼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이번정원박람회의주제처럼경기도에서도탄소흡수원으로식물의가치와중요성을인식해그역할이증대될수있도록다양한정책들을시행하고있다.정원은단순히아름다움만주는공간이아닌,기후위기시대탄소흡수원으로의역할을뛰어넘어주민건강을위한다양한긍정적인역할을하고있다”며“시민들이정원박람회를통해자연과사람그리고지역공동체의어우러짐을느꼈으면좋겠다”고덧붙였다. 주광덕남양주시장은환영사통해“정원은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자연과사람,사람과문화를연결해공동체를회복시켜주는중요한플랫폼이라고생각한다.시에서는정원문화를통해시민의참여와공동체형성을더욱강화할예정”이라고말했다. 이어“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로의3가지‘정원산책’주제를통해시가지향하는지속가능한미래도시비전으로연결하겠다.이번박람회를통해다산정약용선생이추구했던생태적정원의가치를현실에실현하고도심내에서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지속가능한도시구조를만들어가겠다”고약속했다. 전문정원대상인‘너덜겅-다산의웅기’은다산이뛰어놀던너덜겅의모습을현대적으로재해석해유기적인파라메트릭(Parametric)디자인으로다산이넘나들었던땅의웅기를보여준다.정도를걸었던다산의길을함께걸으며훌륭한재능,너그러운도량,씩씩한기상의웅기를오롯이느낄수있도록했다. 대상을수상한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는“정원작가로처음데뷔한저희에게이렇게큰상을주셔서진심으로감사하다.이번작품은꿈꾸고상상했던자연과인간의조화를정원이라는공간안에담아내고자한첫걸음이었다”며“앞으로도자연의아름다움과그속에서의삶을담아낼수있는깊이있는정원을선보이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더불어“처음부터끝까지함께고민하고노력해준스튜디오가나다,현장에서최선을다해주신공간시공A1의안기수대표님과팀원들,믿음과응원을보내주신박은영·김복영중부대학교정원문화산업학과교수님,신재열숲새울여사님을비롯한모든분들과이기쁨을함께나누고싶다”고말했다. 전문정원최우수상에는▲최명철작가의‘도시둠벙:자연스러운인공’,우수상에는▲양유준작가의‘사암의미음완보’,장려상에는▲김성일,곽민호작가의‘ORIENTALFOREST’▲이병우,장하니,김윤작가의‘숲을거니는시간’▲조원희작가의‘운월지’등이선정됐다. 생활정원부문대상에는김선영·김현아의‘풀잎과왈츠의정원에서’가뽑혔다.최우수상에는▲김병도·조승주의‘자연을기르는마음가짐,목초심서’,우수상에는▲최계영·신수래·김명란의‘목민심원’,장려상에는▲빙유진·박지우·우현의‘설;임’▲이장우의‘탄소담는정원로딩중입니다’▲정승연·문하진·심민석의‘상상대로’가이름을올렸다. 시민정원부문금상에는▲김영훈·김선영·김진향·목정미의‘내고향마재너머’,은상에는▲최성우의‘TIME-LAPSE:시간의흐름’,동상에는▲이은영의‘남양주의자연갤러리정원’,장려상에는▲김민지의‘물을담은남양주,물을닮은정원’▲조숙경의‘남양주,Whatawonderfulworld!’▲박정란·고승호·김순옥·박주서의‘불어라.다산의바람이여!’▲김세원의‘자연속의발걸음’▲장수·이우민·송지민의‘나만의양심’▲이민숙·한설의‘다산화사’▲전진아의‘Onthestage’등이선정됐다. 한편오는6일까지펼쳐지는박람회에서는초청작가로참여한영국첼시플라워쇼골드메달리스트인황지해작가가‘혼자웃는까닭;’이라는정원작품을선보인다. 또한정원은작품정원6개·생활정원6개,바나나우유테마정원이있는‘빙그레정원’등기업,청년,마을등에서조성한28개공동체참여정원등총41개정원을조성해볼거리를제공한다. 특히정원산업관련업체들의전시및판매,친환경농부시장,정원사진관,정원콘서트,정원시네마등이펼쳐져가족과함께생활속정원문화예술을즐길수있다. 아울러사전전문해설교육을받은시민정원사50여명이도슨트(해설가)로참여해정원투어를진행한다.매일2회현장접수를통해신청할수있다. 이와관련한더자세한사항은경기정원문화박람회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