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학술행사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아픔과 갈등 속에서 어렵게 추진되는 ‘4.16생명안전공원’ 조성 과정은 기존 설계공모 프로세스와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4.16재단과 4.16안산시민연대는 지난 2일 단원고와 4.16생명안전공원 부지 일원에서 ‘4.16생명안전공원 길을 묻다: 디자이너들의 산책’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지난달 2일 국무조정실 산하 ‘4․16세월호참사 피해자 지원 및 희생자 추모위원회’는 ‘안산시 추모 시설 건립 계획’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2022년까지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을 기억하고 생명가치의 의미를 전하는 4.16생명안전공원(세월호 추모공원)이 조성된다. 지금까지 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을 마무리했고, 2020년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공원 조성을 본격화한다. 이에 4.16재단과 4.16안산시민연대는 국제설계공모 추진에 앞서 건축, 도시, 조경 디자이너들과 함께 4.16생명안전공원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단원고와 세월호집중피해지역 고잔동 기억장소, 기억과 약속의 길(학교 가는 길), 4.16생명안전공원 부지 등을 둘러보고, 대강당에 모여 4.16생명안전공원 조성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집담회에서 윤호준 조경하다 열음 대표는 “설계공모를 하면 법과 제도에서 참가자격이 제한되는데, 모든 사람들이 와서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서의 방향성과 맞지 않는 것 같다. 학생과 젊은조경가들이 법적인 테두리에 구애받지 않게 해준다면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디어 공모를 하고 시민지침서를 보완해서 단계적으로 추진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운영관리 측면에서 수익구조를 만드는 부분이 현상공모 지침에 담겨 있지 않다면 유지관리비만 수십, 수백억 원이 들어가는 또 하나의 괴물을 낳지 않을까 우려된다. 내년 국제현상설계 일정에 맞춰서 진행하기보다 지금부터 필요한 부분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현상설계 과업지시서나 공모지침을 보완해나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윤 소장은 공모에 당선된 설계사가 지침 과업기간 이후에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는 부분에 대한 적정 대가기준 산정이 필요하고, 공원 운영을 맡을 4.16재단의 역량진단 및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김아연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는 “4.16생명안전공원은 다른 설계 프로젝트보다 내적 갈등을 극복하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국제설계공모 추진 시 유명한 해외 설계사들이 국내 사무소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문제 풀 듯이 접근할 우려가 있다. 발주기획단계에서 시간, 선정방식 등 여러 가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기존 설계공모와 접근 방식을 달리 할 것을 주문했다. 박준서 디자인 엘 대표는 “공간을 하나 만들어내는 문제로만 접근하면 안 될 것 같다. 시점을 정해놓고 공간을 완성하는 게 포인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람들이 같이 만들어가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다”며 “4.16 사건과 그를 둘러싼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기억해야 할 것들이 널리 퍼지게 하는 것이 포인트라면, 속도와 시간에 방점을 둔 공간 만들기로 접근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프리랜스 디자이너 김세진 씨는 4.16생명안전공원 조성 과정 초기에 개념을 보다 명확히 잡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김 씨는 “4.16공원 조성은 공모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개념을 수립하는 단계에 더 많은 시간과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괴물이 되지 않으려면 개념부터 제대로 정리해야 한다. 오늘 이 자리가 현상공모 팀을 만드는 과정이면 좋겠다. 여기 온 사람들이 모여서 팀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면 좋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이어 “우리가 만드는 건 공간이 아니고 이야기를 만들고 나누는 장소다. 왜 만드는지,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고민하고 걸러낼 필요가 있다. 그걸 이해하는 사람들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천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소장은 “국제설계공모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외국 설계사 타이틀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들이 한국에 왔을 때 우리의 상황이나 깊은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이름 내걸고 작품을 내는 데까지가 그들의 역할이다. 그 이후에는 국내사가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해외사도 있으나 극소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상설계에서 너무 많은 것을 해결하려고 하고 많은 의미를 담고자 하는 게 아닌가 한다. 관계자들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어디까지인지 먼저 설정하고 추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공모에서 어디까지 원하는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김 소장은 “사회적 이슈를 끌고 가면서 과정을 사회에 보여주고 싶다면 공모전 자체를 계속 하면 된다. 큰 걸 하고 그 공모전 안에 세세한 공간을 나눠서 대학생 등이 참여할 형태로 만들고 기획을 하면 된다. 당선팀이 관리조직과 협의하면서 전체를 끌고 가면 방향성도 잃지 않고 여러 사람을 끌어들이는 방법이 될 것이다. 국제설계공모의 목적이 홍보라면 공모에선 디자인과 아이디어만 취하고, 해외사가 이해하지 못할 가치는 다른 데서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진환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과장은 참여 팀이 모두 함께 대상지와 주제에 대한 협력 연구를 진행하고, 팀별 디자인 솔루션 발전, 전문가 및 지역주민과 협력한 설계 도출, 시행으로 이어지는 1년간의 과정으로 진행된 해외의 ‘Resilient by Design 설계공모’ 과정을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염인석 UDI 소장은 “설계공모 운영이나 마케팅 자체도 하나의 프로젝트로 인지하고, 비용을 들여서라도 민간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고 추진하면 좋을 것이다. 좋은 설계안은 나올 것이다. 그게 제대로 조성될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주민과 행정에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틀을 깨고 민간에게 운영을 맡기고 현상공모를 제대로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부자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추모사업부서장은 “아픔도시 안산을 희망도시로 만들고자 지역사회로 나가게 됐다. 부모들의 손으로 아이들이 안전한 대한민국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언젠가 고잔동 연립주택단지가 재개발 돼 높이 올라가게 된다면, 내려다봤을 때 아름답고 따뜻한 생명안전공원이 되면 좋겠다. 그때 안산시민들이 ‘잘 지내고 있지?’란 인사말을 전하는 공간이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이 창립 10주년을 기념하여 ‘안전만을 위한 어린이놀이터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7일 오후 2시 더 플라자호텔 4층에서 진행되는 국제세미나는 국내외 놀이터 안전기준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놀이시설 안전기준 정책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먼저 기조강연으로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의 ‘어린이놀이시설 해외사례 및 통합놀이터’와 오창길 서울놀이터 시민네트워크 준비위원회 공동대표의 ‘서울시 놀이터 10대 정책제언’이 진행된다. 이어 야스오 우치다 일본공원시설업협회 회장이 ‘일본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기준’을, 노리히로 카네키요 일본랜드스케이프 컨설턴트협회 회장이 ‘일본 어린이공원 제도와 운영’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갖는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대표를 좌장으로 조윤주 서울시 공원녹지정책과 팀장, 조승호 한국건설생활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김연금 소장, 오창길 공동대표, 송영탁 가이아글로벌 부사장, 이형철 디자인파크개발 부사장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한편 7일 오전 11시에는 조합 창립 10주년 기념식이 진행된다. 기념식에서는 한국공원시설업 약사 소개, 표창장 및 공로패 수여, 노영일 이사장의 인사말, 오찬 등이 예정돼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와 환경조경발전재단이 공동으로 ‘조경회관’ 설립을 재추진한다.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지난 1일 강릉원주대학교(강릉캠퍼스) 교육지원센터에서 열린 ‘한국조경학회 2019년 제2차 이사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조경회관은 조경 발전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교류 공간으로서, 지난 2005년부터 건립을 추진해 온 조경 분야 숙원 사업 중 하나다. 2008년에는 모금을 통해 9억2000여 만 원의 기금이 모이고 이를 모태로 ‘환경조경발전재단’도 만들어졌으나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진척이 없는 상태다. 시간이 지나면서 모인 기금은 계속 줄어들고 증액도 되지 않아 사업 추진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에 이상석 회장은 학회 종신 회비 예금과 현 사무실 임대 보증금 등을 합해 재단과 공동으로 회관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공동회관 추진 시 연 임대료 840만 원의 감소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이번 이사회에서 환경조경발전재단과의 조경회관 공동 추진안이 가결됨에 따라 학회는 향후 국토교통부 승인하에 회관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외에도 이사회에서는 제24대 집행부 변경, 2020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 개최지 선정, 논문 투고 규정, 연구용역 운영규정 등 6개 부의안건에 대한 인준이 이뤄졌다. 변경된 24대 집행부로는 학술집행이사에 박재민 청주대 교수, 정책제도집행이사에 안명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대표, 홍보집행이사에 이우성 대구대 교수, 학회지부편집위원장에 한봉호 서울시립대 교수, 정보지부편집위원장에 김호걸 청주대 교수, 총무집행이사에 김태한 상명대 교수가 선임됐다. 내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는 3월 27일 건국대학교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어진 ‘2019년 2차 임시총회’에서는 박덕영 강릉원주대 총장권한대행 교학부총장의 환영사와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의 축사, 이상석 회장의 2019년 사업 경과보고, 조경진 학회 수석부회장의 ‘2019 IFLA 세계총회’ 보고 등이 진행됐다. 이상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조경의 영역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학문적 노력과 조경 기술의 혁신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학령연구 감소에 따른 대학 구조 개편과 관련 학문과의 협력, 경쟁 등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며 “학술, 교육, 연구를 강화해 조경 분야의 발전을 위한 중심적 기반으로써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학문발표 외에 지역현안을 다루는 기획세션도 마련된다. 기획세션에서는 김경남 강원연구원 박사가 ‘산불피해, 그리고 전화위복’을, 김태경 강릉원주대학교 교수가 ‘역사도시 강릉 도심의 경관관리’에 대한 주제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경남 박사는 재해지역을 원상복구하는 측면에서 접근하기보다는, 전화위복의 정신으로 피해 전보다 나은 발전을 지향해 혁신적 아이디어를 복구사업에 적용해 지역이 발전을 도모하는 ‘재해부흥’의 개념으로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 국내외 재해부흥 및 피해지를 직간접적으로 방문해 인식과 자각을 높이는 재해관광 사례 소개를 통해 강원도 산불피해지역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김태경 교수는 “경관관리가 자연환경에 대한 영향은 환경부의 지침에 따라 어느 정도 실효성을 보이고 있지만, 도심 내 역사문화요소를 자원으로 하는 경관에 대해서는 거의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다”며 강릉의 주요 역사문화자원인 ‘임영관’을 중심으로, 역사성 있는 도시의 경관관리는 읍치의 입지원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상징적인 가치를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학술발표는 조경설계, 조경계획, 경관문화, 생태환경, 역사전통 등 5개 분과로 진행됐으며, 교육지원센터 로비에는 작품 및 포스터 발표자료가 전시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협회·조경학회·대구시가 함께 발족한 ‘대구시 공원녹지포럼’이 4년째 꾸준히 이어져 오며 대구·경북지역 조경분야의 발전과 효율적 추진을 위한 소통창구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미세먼지 저감 및 바람길 조성’을 주제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대구시는 30일 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제4회 대구시 공원녹지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구시와 한국조경학회 영남지회가 주최하고, 한국조경협회 대구경북시도회가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관련 분야 학자·설계시공 전문가, 학생, 시민, 공무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숲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및 바람길 조성에 대한 주제발표 및 종합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포럼의 주제발표는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 과장의 ‘필요성 및 도시숲 조성’ ▲엄정희 경북대학교 교수의 ‘정의 및 연구사례’ ▲서은실 선진엔지니어링 전무의 ‘저감숲 설계사례 ▲이상록 대구시 공원녹지과 조경팀장의 ’미세먼지 대응 정책방향‘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종합토론회에는 김수봉 한국조경학회 영남지회장이 좌장을 맡아 바람길 조성 추진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토론에는 김동식 대구시의원, 이혁동 타비시(TBC) 부장, 원도혁 영남일보 논설위원, 정숙자 대구환경교육센터 사무처장, 천해성 한국조경협회 대구경북시도회 수석부회장, 권명구 대구시 공원녹지과장 등이 참석했다. 성웅경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도심 내 대기를 선순환시켜 미세먼지를 줄이고 폭염을 해소하는 바람길을 만드는 도시숲 조성의 필요성을 다 시 한번 일깨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4번째를 맞는 대구시 공원녹지포럼은 2016년부터 조경분야의 발전과 효율적 추진을 위해 조경협회·조경학회·대구시가 합심해 발족했다. 공원·녹지분야에 관한 전문가 및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안을 도출하고 시민의 공감대 형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제1회는 친환경 감성 어린이공원 조성, 제2회는 신천개발에 대한 주제, 제3회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숲 바람길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사회협약위원회가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을 위한 갈등관리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 사회협약위원회는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과 관련한 갈등 해소를 위해 11월 7일 오후 2시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5층)에서 이해당사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도민토론회를 개최한다.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환경부가 2018년 3월 2일부터 2019년 8월 31일까지 기간을 정해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해 오다가, 우도·추자 주민들과 임업인 등의 반대의견이 제시되자 제주도가 지난 6월 5일 환경부에 연구용역 연기를 요청했다. 환경부가 6월 13일 용역 연기를 결정해 현재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1, 2부로 나눠 진행되며, 1부에서는 최송현 부산대학교 교수가 ‘국립공원제도 성찰과 미래’, 김태윤 제주연구원 박사가 ‘제주국립공원 구상과 추진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한다. 주제발표가 끝나면 오창수 사회협약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이우원 환경부 자연공원과장 ▲홍명환 도의원 ▲김찬수 전 난대림연구소장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의 지정토론과 우도·추자 주민과 임업인 등의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사회협약위원회는 이번 토론회 개최에 앞서, 지난해 12월 제6기 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갈등관리분과위원회 중심으로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에 따른 갈등관리’를 중점 활동 과제로 선정하고, 수차례 관련부서 의견청취, 자체토론 7회 및 현장(우도, 추자도, 임업단체) 4회 방문해 의견청취를 해 왔다. 우도·추자도·임업단체 방문에서는 지역주민들과 임업인들이 ▲국립공원 확대 지정 이유가 과연 무엇이냐? ▲국립공원 지정 시 제한사항 확대 우려 ▲국립공원과 도립공원의 차이에 대한 설명 부족 ▲국립공원 지정 장점만 부각하고 단점은 언급이 없어 신뢰 의문 ▲국립공원 확대 지정 관련 정보제공, 도민홍보 미흡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이후 임업활동 제한 사례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오창수 사회협약위원장은 “사회협약위원회가 제주특별법에 근거해 구성된 사회갈등의 예방·관리를 위한 위원회인 만큼, 그동안 갈등관리분과 활동 내용과 이번 토론회 결과 등을 종합해 국립공원 확대 지정 관련 갈등해소 방안을 마련해 도지사에게 갈등관리를 위한 권고안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그 위상에 걸맞게 공공갈등 관리에 사회협약 위원회가 적극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강북청소년수련관에서 ‘4.19사거리 특화거리 조성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4.19사거리 일대 도시재생사업은 자연과 근현대 역사가 쉼 쉬는 역사·문화예술·여가 중심지 조성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고, 지역자산 연계를 통한 선순환 공동체 등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이번 세미나는 4.19사거리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마중물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지역의 유·무형 자원 발굴, 주민 주도의 특화거리 관리체계 구축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4.19사거리 일대는 도시재생사업 중에서도 주민이 실질적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사람들이 찾고, 머물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통해 4.19사거리 일대 특화 방향과 주민 참여의 올바른 방안 등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1부 주제 발표에서는 ▲최호운 미래E&C 대표가 ‘주민참여 가로환경디자인’ ▲이완 한성대 제품디자인학과 교수가 ‘지역맥락을 고려한 4.19사거리 특화방안’ ▲박태원 광운대 도시계획 부동산학과 교수가 ‘4.19사거리일대 장소맥락적 특성을 고려한 가로환경 디자인 전략’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2부 토론에서는 최찬환 시립대 명예교수 겸 통일의 집 이사장이 좌장을 맡고 ▲이상훈 서울시의회 의원 ▲김대환 4.19사거리 역사문화특화거리 사업추진협의회 주민대표 ▲백성준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 ▲이석현 중앙대 디자인학과 교수 ▲안승홍 한경대 조경학과 교수 ▲유나경 PMA 도시환경연구소 소장 등이 참여해 4.19사거리 일대 장소맥락적 특성을 고려한 가로환경 디자인 전략에 대해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에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서울시와 강북구가 주최하고 4.19도시재생지원센터, 한국도시설계학회, 한국조경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모험놀이터를 통해 도시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새활용 놀이터’의 가치와 가능성을 실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새활용플라자 개관 2주년을 기념하는 ‘서울새활용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스페인의 업사이클 아티스트 그룹인 바수라마(BASURAMA)를 초청해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새활용 모험놀이터의 사례와 가능성’을 주제로 포럼과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모험놀이터를 통해 도시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환경을 혁신하는 사례를 공유하며, 새활용 놀이터의 가치와 가능성을 직접 실험하기 위해 기획됐다. 모험놀이터는 기존의 놀이터 환경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인간적 가치와 예술적인 시도, 자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놀이 선택의 자유와 작업, 기술 놀이를 전면으로 부각시킨 놀이터다.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버려진 폐자원을 이용해 재미와 안전이 살아있는 모험놀이터를 만드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지역을 살리고 세대 간 소통을 도모하며 자원순환의 의미를 담아낸다. 첫 번째 행사인 새활용포럼은 모험놀이터 개념을 바탕으로 새활용 디자인을 통한 놀이기구 만들기와 놀이터 조성, 마을과 학교의 교육환경을 구성하는 소재와 공간에 새활용을 연결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첫 번째 발표는 스페인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바수라마(BASURAMA) 그룹이 구현한 새활용 놀이터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바수라마(BASURAMA)란 스페인어로 ‘쓰레기’를 뜻하는 Basura와 ‘사랑한다’는 뜻의 Ama를 조합한 것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활동하는 건축가 모임의 단체명이다. 이들은 쓰레기와 버려진 물건들을 새활용하는 모든 형태에 대해 연구하고 실행하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2000년에 마드리드건축학교(ETSAM)에서 결성됐다. 이후 20년 가까이 도시에서 대량으로 버려지는 물건이나 쓰레기의 속성에 대하여 연구하고, 새로운 활용방법을 제시함으로써, 버려진 것들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행동을 유도하는 다양한 도시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는 적정기술운동가이자 놀이연구활동가인 김성원 플레이 엣 생활기술과놀이멋짓연구소 소장이 ‘모험놀이터가 된 정크 플레이그라운드’라는 주제로 발제한다. 사회를 혁신하는 놀이터의 개념과 역사, 지역사회와 공동체가 주도하는 전 세계 모험놀이터 사례를 소개하면서 새활용 놀이터를 구성하기 위한 제반요소를 점검하고 방향성을 제안한다. 세 번째는 ‘놀이풍경(Playscape)’ 만들기의 ‘아빠 건축가’로 알려진 지정우 이유에스플러스건축 소장이 ‘건축가가 바꾸는 학교 놀이터와 새활용 놀이터를 보는 시각’이란 주제로 발제한다. 학교 놀이터를 통한 학교공간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건축가의 시선으로 새활용 놀이터의 가능성과 방향을 모색한다. 마지막으로 새활용 놀이터의 가치와 한계에 대해 김성원 소장의 진행으로 발제자들 간의 토론이 이뤄지며, 청중과의 질의응답과 대화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업사이클과 모험놀이터 구축 및 교육환경 혁신에 관심 있는 시민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두 번째 행사인 워크숍에서는 30일부터 이틀 동안 바수라마(BASURAMA) 소속 작가들과 김성원 플레이 엣 소장이 참가자들과 함께 실제 새활용 놀이기구를 제작하고 놀이환경을 조성하는 실습을 진행한다. 포럼에서 논의한 의제들을 실제 사례에 접목해 구현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도시에서 많이 버려지는 의류와 섬유 폐기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새활용 소재를 활용해 놀이기구를 만들어 본다. 버려진 타이어와 파이프 같은 소재를 뼈대로 구성하고 버려진 헌옷을 이용해 밧줄과 그물을 만들어 엮어 새활용 놀이기구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 과정을 통해 다양한 새활용 모험놀이터의 조성 가능성을 검토하고, 직접 모델을 만들면서 참가자들과 함께 새활용 놀이터의 확산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워크숍에는 바수라마(BASURAMA)와 새활용 놀이터 구축과 공간연출에 대한 자유로운 이야기를 나누는 오픈토크가 포함돼 있다. 또한 시민들과 전문가 그룹이 함께 만든 새활용 놀이터는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놀 수 있도록 연계 프로그램을 구성해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의·식·주와 놀이를 통해 새활용 문화를 즐겁게 체험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축제인 서울새활용페스티벌 행사의 일환으로서 기획됐다. 본 행사를 시작으로 12월까지 ‘사회를 혁신하는 새활용’을 주제로 새활용 실천방안과 사업화 모델을 공유하는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 ‘서울새활용페스티벌’ 전반에 대한 소개와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새활용플라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국정원협회는 지난 25일 디에이치아너스힐즈 커뮤니티센터에서 ‘공동주택 커뮤니티 가든 조성 및 유지관리 전문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아파트 내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개최됐으며, 행사는 1부 발제와 2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재석 한국정원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파크는 사람이 이용하되 유지관리를 최소화하는 것이고, 정원은 사람이 이용하되 유지관리를 극대화하기를 꺼지리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세미나에서 우리 이웃들에게 전파될 수 있는 좋은 이야기들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제발표는 제1주제로 원종호 JWL 실장이 ‘개포동 디에이치아너스힐즈 커뮤니티가든 설계 콘셉트’를, 제2주제로 유송영 현대건설 부장이 ‘공동주택 가드닝 및 유지관리 기법’을 발표했다. 원종호 실장은 디에이치아너스힐즈 커뮤니티센터의 중정인 ‘더헤리티지 가든’의 실제 조성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더헤리티지 가든’은 인근 지역에 위치한 대모산을 재현하는 것이 디자인 모티브였다. 이를 위해 ▲높은 수고 아래 자연석이 깔끔하게 세팅되어 있는 공간 ▲새벽녁에 살짝 안개가 끼인 경관 ▲건천계류의 골이 진 형상 등을 표현하기 위해 국내외의 다양한 사례들을 검토했다. 지리산 서어나무로 공간의 큰 틀을 잡고 상·중·하층 식재로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식생을 표현했으며, 특히 식재는 음지정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또한 안개분수 등 수경시설을 적용해 새벽경관을 표현하고, 물이 마른 건천계류의 골진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답사를 통해 계류의 라인을 따라 자연스러운 돌 배치가 되도록 했다. 유송영 부장은 “조경이 정원이고 정원이 조경이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평소 소신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체의 조경 및 정원 콘셉트에 대해 설명했다. 디에이치아너힐즈의 전체 조경 콘셉트는 ‘현대미술관’으로 고급스러움과 정체성을 함께 표현하고자 했으며, 소재나 배식, 꽃의 색깔 등을 절제적으로 사용해 모던함과 자연의 조합에 중점을 두었다. 유부장은 그동안 아파트 설계 시공을 하면서 정원을 중요한 개념으로 가지고 진행해 왔으며, 특히 디에이치아너스힐즈는 개포주공 3단지를 재개발한 곳으로, 인접 단지에 여러 브랜드 아파트들이 들어설 계획이어서 조경의 중요성을 높게 본 단지라고 설명했다. 실제 1층은 6미터 이상의 필로티를 확보하는 등 대모산에서의 바람길이 잘 확보되어 쾌적한 곳으로 조성됐다는 평가이다. 특히 유지관리의 중요성을 감안해 3년간의 유지관리 비용을 조합이 부담하는 용역을 체결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어진 토론시간에는 송정섭 협회고문을 좌장으로 발표자와 장현숙 그린쿱협동조합 이사장, 김원희 엘리그린앤플랜트 대표가 참여했다. 송정섭 협회고문은 "특이하게 우리나라는 국민 80퍼센트가 아파트에 산다. 아파트에 정원문화가 들어가지 않으면 정원문화 확산은 요원하다"며아파트 정원문화 활성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줄 것을 부탁했다. 김원희 대표는 해외 유명 정원가인 피에트 우돌프가 최근 큰 공공정원을 지어달라는 의뢰를 받으면서 사후관리를 위한 가드닝 관리 교육 등에 굉장히 큰 예산을 약속 받고서야 승낙했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가드너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서는 가드닝이 반드시 필요하고, 초화를 심으면 2 ~3년 후부터는 많은 관리를 필요로 하는데, 아너힐즈의 규모라면 전문 관리인이 있어야 유지될 것이라면서 가드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실무와 실력을 갖춘 가드너를 양성하고 적극적으로 고용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장현숙 이사장은 모든 세대가 테라스에 정원을 만들 수 있도록 지어서 정원문화가 잘 유도된 아파트 사례를 들면서, 정원을 가꾸면서 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윗집과 아랫집이 서로 소통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처음부터 성목을 심으면 더이상 성장하지 못하도록 억제 관리를 하게 된다. 초화의 성장은 1년만 되어도 서로 싸운다”며 전문가도 필요하지만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정섭 고문은 "조경은 인위적인 경관을 만드는 것이고 정원은 자연과 교감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아파트내 정원은 명품조경보다 어떻게 자연과 교감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작품성도 중요하지만 일반인들이 따라할 수 있는 실용성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아파트는 화단, 옥상, 키즈가든, 실버가든 등 최소 4가지는 담을 수 있으므로 이를 통해 맞춤형 주민정원사를 얼마든지 양성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원종호 실장은 모든 아파트들이 아너힐즈만큼 정원에 물량을 투입하진 못할 것이라며, 일반적인 아파트 단지에도 적용이 가능한 저관리형 정원에 대한 패러다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너힐즈에 큰 서어나무가 들어섰는데 모든 아파트 정원이 그럴 수는 없고, 무조건 큰 나무를 선호하는 집착에서 벗어나 크기보다 나무의 선형을 보는 문화, 초기에 꽉 채우는 것보다 여백을 주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지켜보는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유송영 부장은 정원은 생명을 가진 소재이다보니 '유지관리가 중요한 키'라면서 처음에 아무리 잘 만들었다고 해도 망가진다면 소용이 없기 때문에 유지관리에서 재정적 지원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입주자들의 자발성을 가진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서울대팀과 가드닝 클래스를 운영한다며 “공동주택 조경이 몇 번의 터닝 포인트가 있었는데 이번 단지를 계기로 아파트 조경에 정원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론이 끝난 후에는 유송영 부장의 안내로 아너힐즈 전체 조경 현장에 대한 답사도 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생명의숲국민운동(이하 생명의숲)은 오는 31일 2시 30분 경기도 교육복지종합센터 대강당에서 산림청, 경기도교육청, 유한킴벌리와 함께 ‘학교숲 20주년 기념-학교숲 성과와 숲속 학교 비전’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학교숲운동 20주년을 맞아 그 동안의 성과를 조명하고, 새로운 ‘숲속 학교’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이다. 학교숲운동은 생명의숲이 산림청, 유한킴벌리와 함께 1999년부터 지금까지 770여개 학교의 운동장과 자투리 공간에 학교숲을 만들어 왔으며, 이후 교육부, 지자체, 기업 등이 동참하면서 현재까지 약 5000여 개 학교가 숲 조성활동에 참여하는 전국적인 캠페인으로 성장해 왔다. 세미나는 수원영화초등학교 리코더부 학생들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허상만 생명의숲 이사장의 개회사와 이미라 산림청 산림복지국장, 이재정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유한킴벌리 최규복 대표이사 사장의 축사로 진행된다. 이어 학교숲 사례발표를 통해 국내외 우수 학교숲을 탐구하고 보다 건강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학교숲운동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사례발표는 ‘서울화랑초등학교 학교숲 조성’에 대해 우명원 화랑초등학교 교장이, ‘광주효덕초등학교 학교숲 관리’ 사례를 임희주 광주남구청 공원녹지과 주무관이 발표한다. 또한 이명학 양도초등학교 교사는 ‘강화양도초등학교 환경교육’ 사례를, 허윤선 담아 대표가 ‘해외 학교숲’ 우수 사례를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김인호 신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학교 내 운동장 주변, 자투리 공간을 넘어서 건물의 벽면, 옥상, 실내에 조성되는 적극적이고 광의적 개념인 ‘숲속 학교 비전’을 발표한다. 참가 신청은 10월 30일까지 생명의숲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당일 현장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공장이 비도시지역의 경관을 훼손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런데 산업단지 입지 공장보다 무려 3배 이상 많은 비시가화지역 공장들이 받는 규제가 거의 없어 많은 시민들이 본인도 모르는 채 난개발에 무방비로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인다. 김동근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5일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한국경관학회 2019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발표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이사회를 시작으로 정기총회, 특별세미나, 학술발표 순으로 진행됐는데, 경관학회는 경관관리 및 계획이 도시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특별세미나를 통해 ‘비도시지역의 경관관리’에 대한 내용을 조명했다. 경관 분야 외적으로는 김동근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이 ‘비시가화지역 토지이용과제와 개선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내부적으로는 주신하 한국경관학회장이 국내 최초로 경관계획과 별도로 경관자원조사를 수행하는 당진시의 사례를 중심으로 한 ‘기초자치단체 경관자원 조사의 실제’란 제목의 발표를 진행했다. 김동근 연구위원은 비시가화지역의 경관을 해치는 주범으로 공장을 지목했다. 어떤 물품이든 생산을 위해서는 기반시설 구축과 오염물 배출이 수반될 수밖에 없는데, 산업단지 외의 공장들에 대해서는 정부나 지자체 모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란 것이 김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공장은 입지에 따라 계획입지공장, 개별입지공장, 제조업소로 구분된다. 공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규제가 적용되는 산업단지에 들어가는 공장은 6만5721개에 불과한 수준이다. 공장설립인허가를 개별적으로 받아 산단 이외 공업지역이나 비시가화지역에 들어가는 공장 수는 12만1061개, 법적으로 공장이 아닌 제조업소는 8만3105동에 달한다. 이 때문에 산업단지 입지 공장과 개별입지 공장이 갈등을 겪는 사례도 있다. 김포 양촌일반산단 입지 공장들은 규제를 받는 반면 인근의 수많은 공장들은 규제를 받지 않는 불합리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김포시 대곶면의 경우 기존 주거지 주변으로 공장이 둘러싸이면서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해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1개 층 단위의 공장 하나가 경관에 얼마나 위협이 될 수 있는가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작은 공장 하나를 세우기 위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기반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 김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특히 경사지에서는 그 부분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엄청난 경관 훼손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세종시 전의면의 한 공장 사례를 소개하며, 건물 1층을 세우기 위해 하단에 건물 5개 층에 달하는 옹벽을 세워 30m 이상을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경고했다. 김 연구위원은 비시가화지역에 공장이 세워지는 원인으로 전, 답, 임야보다 대지, 공장, 창고용지 땅값이 비싸다는 점을 지목했다. 또한 개발부담금을 내도 이윤을 가져갈 수 있는 제도적 허점이 있어 ‘개발이익 기대심리’를 갖게 하는 것도 난개발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로 인해 공장 설립과 이전을 반복하는 부동산업자도 나타나게 됐다. 산업단지 부족, 산업단지 지역 편중 문제도 있다. 특히 경제우선 원리와 규제 완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김 연구위원은 “사회적 이슈가 난개발보다는 고용 창출이 우선이어서다. 저렴한 토지를 필요로 하는 기업은 마진이 약하고 경쟁력이 없어서 토지비에 기대는 싼 물건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들이 산업단지 내에서 적정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경쟁력을 깎아먹는다.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질서를 왜곡하면서 경관·환경을 훼손하는 이런 기업을 보호하면서 비시가화지역을 내주어야 하는가? 난개발의 주범임에도 보호받고 있는 중소기업은 과감히 쳐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규제 완화로 인해 개발이익을 환수할 수 없게 된 점 ▲판단기준이 모호한 개발행위허가 ▲편중된 민원의 개발행위 허가 ▲개발행위허가 기준의 미비 ▲건축물 높이 기준 허점 ▲경관계획의 실효성 ▲환경·경관 가치에 대한 고려 부족 등이 마을 학교 주변에 공장이 들어서는 게 가능케 하고, 자연환경과 경관 훼손을 야기하는 원인이란 지적이다. 이에 김 연구위원은 "규제는 합리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첫 단추다. 규제와 관리, 개발정비 간 균형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제조업소, 개별입지공장은 줄이고 산업단지, 계획입지공장은 늘려야 한다"며 "공업지역과 산업단지 내 공장이 개별입지공장과 제조업소보다 강한 규제를 받고 있는데, 이러한 규제의 역차별도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예방차원에서는 ▲산업단지 공급량의 확대와 개별입지공장 물량의 감소 ▲공장 난개발 지표를 감안한 공장총량제의 지역별 계획수립 ▲비도시지역의 용도지역 내 건축물 허용 용도를 대폭 축소 ▲공장 및 제조업소의 선택적 허용 ▲개발행위허가기준의 강화 ▲성장관리방안 도입 확대 ▲주민참여형 마을계획수립과 연계해 특정용도제한지구 활용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대상 확대를 통해 규제와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처방차원에서는 ▲도로, 상하수도 등 부족한 기반시설 확충 ▲중소기업을 위한 임대산업단지 조성 ▲개별입지공장 산업단지로 이전 또는 정비 지원를 제안했다. 김 연구위원은 “우리 생각부터 달라져야 한다. 공장이 들어서면 도시가 좋아지는 게 아니다. 환경적 부담이 있고 전 국민이 조금씩 내고 있는 것이다. 공장업주가 그걸 빼먹은 것이라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 빈 토지는 미이용토지가 아니다. 미래가치가 있는 땅이다. 말없는 다수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는 오는 11월 1일 강릉원주대학교(강릉캠퍼스) 교육지원센터에서 2019년도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이사회 및 임시총회, 추계학술대회, 리셉션(우수 논문 발표 시상) 순으로 진행된다. 총회에서는 경과보고, 신입회원·이사·24대 집행부 인준이 이뤄지고, IFLA World Council 등의 안건을 토의할 예정이다. 이날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학문발표 외에 지역현안을 다루는 기획세션이 마련된다. 김경남 강원연구원 박사가 ‘산불피해, 그리고 전화위복’를, 김태경 강릉원주대학교 교수가 ‘역사도시 강릉 도심의 경관관리’에 대한 주제로 발표하고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학술발표는 조경설계, 조경계획, 경관문화, 생태환경, 역사전통 등 5개 분과에서 진행되며 6분과 포스터 발표도 마련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조경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교실 부피의 2%를 식물로 채우면 아이들이 보다 맑은 공기질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다고 한다.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그린스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한국도시농업연구회는 지난 18일 양재 aT 센터 5층 그랜드룸에서 ‘미세먼지 없는 그린스쿨 확대 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주제발표와 2부 지정토론 및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정명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을 좌장으로, 식물의 미세먼지 저감 연구 성과 및 미세먼지 저감 정책 방향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제발표는 ▲김광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환경조경연구실장의 ‘식물의 미세먼지 저감 연구 및 그린스쿨 조성’ ▲정은아 우아성한의원 원장의 ‘미세먼지가 소아청소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이은정 서울시도시농업전문가의 ‘미세먼지 없는 그린스쿨 프로그램 운영’ ▲김태환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 사무관의 ‘학교 미세먼지 저감 정책 현황 및 발전방안’ 순으로 진행됐다. 2부에서는 김기선 서울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우미옥 농식품부 과학기술정책과 사무관이 ‘미세먼지 저감 관련 도시농업 정책 방향’ ▲김형석 서울교대부속 초등학교 교사가 ‘건강한 학교생활과 실내 공기 질’ ▲전태평 초록에서 대표가 ‘그린 스쿨 조성, 예산 및 유지 관리’에 대한 주제로 지정토론을 진행하고 이어 종합토론을 했다. 김광진 실장은 “전국 학교의 17.8%가 미세먼지 나쁨 수준인 81㎍/㎥ 이상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는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 더 위협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없는 공기청정기만으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려워 바이오월을 함께 도입하면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조경연구실 연구에 따르면 공간 부피 대비 2%의 식물을 도입하면 미세먼지 25%, 포름 50%, 톨루엔 60% 저감 효과가 있다. 또한 안정감을 15% 높여주고, 스트레스 21%, 새집증후군 21%, 안구증상 14%를 줄여준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공간 부피 대비 2%의 공기정화식물을 도입해, 쾌적하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는 그린인프라가 갖춰진 교실 ‘그린스쿨’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강제순환 장치가 설치된 바이오월을 도입해 식물이 없는 교실보다 미세먼지 수치를 30% 정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과 식물 간 관계를 맺어주고, 도시농업관리사 교육 등을 통해 유지관리 일자리 창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정은아 원장은 동의보감 소아문을 인용해 “남자 열 명의 병을 치료하기보다 부인 한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 어렵고, 부인 열 명의 병을 치료하기보다 아이 한 명의 병을 치료하기 어렵다”며 미세먼지가 아이들에게 더 큰 위협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원장에 따르면 소아는 인체기관이나 조직이 다 발달하지 않은 단계라 신체기능이 미완성 상태라 문제에 노출되면 방어능력이 더 떨어진다. 성인보다 작은 신체 사이즈, 성인보다 많은 호흡수·심박수·기초대사량을 갖고 있어 같은 환경에 노출됐을 때 피해가 더 크다. 정 원장은 “소아들은 외부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증상이 일단 발생하면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난다. 증상을 제대로 말로 표현하거나 가리키기 힘든 것 등이 소아병의 진단과 치료를 어렵게 하는 이유”라며 생활 속 미세먼지 대처방안 중 하나로 실내 공기정화식물 도입을 추천하고,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교실 내 식물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곽혜란 교수는 바이오월을 보급하는 “공급자 중심의 생각에는 한계가 있다”며 그린스쿨 확대를 위해서는 수요자 집단인 교사와 학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에 대한 욕구, 교실 미화에 대한 욕구, 학부모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잘 활용하고 교사들이 관리자로서 갖는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곽 교수는 “학생이 관리자가 되도록 프로그램을 만들고 분명하게, 매력적이게, 하기 쉽게, 만족스럽게 만들라”며 “지속성 있는 그린스쿨 확대를 위해서는 학교에 대한 이해도를 보다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경관학회는 오는 25일 낮 12시부터 중앙대학교 310관 316호에서 ‘2019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발표대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낮 12시부터 이사회를 시작으로 정기총회, 특별세미나, 학술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비도시지역의 경관관리’를 주제로 하는 특별세미나에서는 김동근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이 ‘비시가화지역 토지이용과제와 개선방향’을, 주신하 한국경관학회장이 ‘기초자치단체 경관자원 조사의 실제’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이어 학술발표가 진행되고,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추진단이 ‘캠퍼스타운 문화거리와 도시경관’을 주제로 한 특별세션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기총회 및 학술발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경관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숲을 통해 도시를 바꿔가기 위한 담론의 장이 마련된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오는 24일 ‘숲으로 도시 혁명’ 심포지엄을 오후 2시부터 남산공원 안중근의사기념관 강당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 할 ‘숲으로 도시혁명’의 과제를 모색하고, 실천을 위한 담론을 이어가기 위한 자리이다. 심포지엄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진행된다. 1부 <질문>에서는 시민들의 질문을 통해 우리 도시의 현재를 진단한다. 김경현 서울그린트러스트 활동가의 ‘도시숲 활동은 일상에 어떤 파문을 던졌는가?’를 시작으로, 이주현 한겨레신문 기자의 ‘나의 숲은 백만평! 어떻게 숲을 즐길 수 있을까?’와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의 ‘숲은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로 발표가 진행된다. 이어 2부 <모색>은 전문가들의 연구 발표를 통해 세계 도시들의 혁신사례와 국내 도시들의 창의적인 도전을 탐구한다. 첫 번째 발표는 ‘세계 도시공원녹지정책의 혁신 사례’로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발표한다. 이어 ▲오충현오충현 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가 ‘숲을 통한 국내 도시재생 현황’을 ▲김인호 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 교수가 ‘서울시 푸른도시선언의 성과와 도전’을 ▲이강오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가 ‘숲으로 도시혁명 9가지 제안’을 각각 발표한다. 3부 <실천>은 토론시간으로 숲으로 도시를 혁명하기 위한 실천을 주제를 가지고 의료, 교육, 복지, 일자리 등 도시숲 영역과 협력하고 연대하는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과 담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고, 토론자로 최선자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 관장, 박인규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국립칠곡숲체원 대리, 박진어반비즈서울 대표, 강홍구 네이처링 대표, 우명원 화랑초등학교 교장, 손승우 유한킴벌리 상무이사와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심포지엄 사전참가 신청은 10월 21일까지 가능하며, ‘숲으로 도시혁명’ 심포지엄 참가신청 페이지에서 접수하면 된다. 현장접수로도 참여할 수 있다.
  • [한경대학교 = 최민정 통신원] 조경 걸그룹 ‘랜드걸스’는 오는 11월 2일 오후 2시부터 서울숲 동심원갤러리(푸르너스가든카페)에서 ‘WOMEN and LIFE in LANDSCAPE ARCHITECTURE(이하 ‘WLL’)’ 강연회를 개최한다. 랜드걸스는 예비 및 사회초년 여성 조경가를 위한 이벤트를 기획, 진행하는 커뮤니티 그룹으로 조경을 전공한 백규리, 김지호, 조유진으로 구성됐다. 골드만삭스가 지난 4월 18일 발표한 ‘위미노믹스(Womenomics) 5.0’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이 남성 수준으로 높아지면 국민총생산(GDP)이 14.4%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경제학자들도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여성경제활동이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이번 강연회는 조경 실무 현장에서 당당하게 본인의 커리어를 쌓아가는 여성 조경가들과 예비·사회초년 여성 조경가들의 소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조경을 전공한 여학생들이 조경 실무자로 나설 수 있도록 용기를 심어주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랜드걸스는 이번 강연회를 통해 인력난을 겪는 조경 분야의 구인, 구직 간 미스매치 문제를 일부 해소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과조경 통신원 그룹이 통신원 소속 34개 학교(2017)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전국 조경학과 구성원 중 여성인원이 200여 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경 분야 일자리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시공 현장 관리자는 대부분 ‘남성’을 명시해 모집함으로써 여학생의 경우 관심이 있더라도 지원 자체가 불가능한 사례도 있는 실정이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조경 실무 현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여성 조경가 5인이 여성 조경가로서의 삶과 조경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고, 예비·사회초년생 여성 조경가를 위한 진솔한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줄 예정이다. ‘WLL’ 강연회 연사로는 ▲강아람 조경기술사 ▲오현주 안마당더랩 소장 ▲유혜인 삼성물산 건설부문 책임 ▲윤희연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부교수 ▲이양희 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 팀장이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참가자 포토 이벤트, 강연회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후 연사들과 함께하는 디너파티로 이어진다. 행사 전까지 SNS를 통해 이벤트 진행 및 선물 증정이 이뤄지며, 후원 및 기타 궁금한 사항은 랜드걸스 이메일로 문의하면 된다. 이번 행사는 월간 환경과조경, e-환경과조경, 라펜트,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가 후원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4.16재단과 4.16안산시민연대는 오는 11월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단원고와 4.16생명안전공원 부지 일원에서 ‘4.16생명안전공원 길을 묻다: 디자이너들의 산책’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안산시는 지난 3일 “국무조정실 ‘4․16세월호참사 피해자 지원 및 희생자 추모위원회’가 심의 의결한 ‘안산시 추모 시설 건립 계획’을 2일 국무조정실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2년까지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을 기억하고 생명가치의 의미를 전하는 4.16생명안전공원(세월호 추모공원)이 조성된다. 지금까지 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을 마무리했고, 2020년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공원 조성을 본격화한다. 하지만 도심 한가운데 만들어지는 추모공원(봉안시설 포함)이기 때문에 기존의 관념과 선입견을 넘어서야 하는 큰 숙제가 남아있다. 추모공원 조성을 둘러싸고 일부에서는 혐오시설로 폄하하거나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바라보며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4.16재단과 4.16안산시민연대는 국내 공간 디자이너들이 중심이 되는 추모공원 만들기를 위해 국제설계공모가 시작되기 전에 우리가 바라보는 4.16생명안전공원 방향을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들은 “세상 돌아가는 것을 제대로 보는 전문가들이 현상파악을 좀 달리하면서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이 지금 현시점에 필요하다”며 “전국의 건축, 도시, 조경 디자이너들이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공원산책, 추모공원 진행상황 공유, 모두를 위한 추모공원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세월호 가족과 함께 추모공원 부지 현장탐방을 통해 단원고와 세월호집중피해지역 고잔동 기억장소, 기억과 약속의 길(학교 가는 길)을 둘러보고, 4.16생명안전공원 조성을 위한 세월호 가족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점심식사 후에는 대강당에 모여 모두를 위한 추모공원 방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집담회 자리가 마련된다. 집담회에서는 지금까지의 활동사항 및 앞으로의 방향을 공유하고, 시민과 함께 만든 4.16생명안전공원 설계지침서 소개, 모두를 위한 4.16생명안전공원 전문가 의견 수렴이 진행된다. 이야기 손님으로는 ▲이민아 건축사사무소 협동원 대표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대표 ▲강예린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문정석 도시연대커뮤니티디자인센터 센터장 ▲윤호준 조경하다 열음 대표가 나서 참석자 모두와 함께 하는 관객 참여형 집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워크숍 참가신청은 4.16재단 홈페이지 혹은 페이스북, 4.16공원친구들 페이스북에 있는 신청링크를 통해 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국정원협회는 오는 10월 25일 오후 2시 디에이치아너스힐즈 커뮤니티센터에서 ‘공동주택 커뮤니티 가든 조성 및 유지관리 전문가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최근 공동주택 내 커뮤니티 가든의 설계 의도와 조성 기법 그리고 유지관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전문가들이 모여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하고자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1주제로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원종호 JWL 실장이 ‘개포동 디에이치아너스힐즈 커뮤니티가든 설계컨셉’에 대해 발제하고, 제2주제로 유송영 현대건설 부장이 ‘공동주택 가드닝 및 유지관리 기법’에 대해 발제한다. 이어 송정섭 협회고문, 장현숙 그린쿱협동조합 이사장,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 과장이 나와 토론을 진행하며, 커뮤니티가든 현장 답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한국도시농업연구회는 오는 18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양재 aT 센터 5층 그랜드룸에서 ‘미세먼지 없는 그린스쿨 확대 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도시농업 관계기관 담당자, 도시농업단체, 농산업체, 도시농업전문가, 농촌진흥기관, 교원 및 교육전문가, 교육청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녹색 식물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및 정서적 안정을 주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1부 주제발표와 2부 지정토론 및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정명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을 좌장으로, 식물의 미세먼지 저감 연구 성과 및 미세먼지 저감 정책 방향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주제발표는 ▲김광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환경조경연구실장의 ‘식물의 미세먼지 저감 연구 및 그린스쿨 조성’ ▲정은아 우아성한의원 원장의 ‘미세먼지가 소아청소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이은정 서울시도시농업전문가의 ‘미세먼지 없는 그린스쿨 프로그램 운영’ ▲김태환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 사무관의 ‘학교 미세먼지 저감 정책 현황 및 발전방안’ 순으로 진행된다. 2부에서는 김기선 서울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우미옥 농식품부 과학기술정책과 사무관이 ‘미세먼지 저감 관련 도시농업 정책 방향’ ▲김형석 서울교대부속 초등학교 교사가 ‘건강한 학교생활과 실내 공기 질’ ▲전태평 초록에서 대표가 ‘그린 스쿨 조성, 예산 및 유지 관리’에 대한 주제로 지정토론을 진행하고 이어 종합토론이 펼쳐진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지난 7일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지하2층 서울아카이브에서 ‘함께 만드는 마을의 미래, 서울시 마을건축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올어바웃플레이스와 월간 SPCAE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마을건축가 제도에 참여했던 전문가와 구청 건축행정 담당자 그리고 마을공동체 활동 전문가가 참여해 강연 및 토론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2019년 첫 시행한 ‘서울시 마을건축가 제도’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주민과 자치구를 대상으로 정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서울시는 올해 공공건축가 제도를 확대한 ‘서울형 마을건축가’ 제도를 도입했다. 서울시 마을건축가 제도는 주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소규모 공공건축물, 공공공간 등의 실질적인 공간 개선을 지원하는 제도다. 마을건축가는 지역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 단위의 공간정책 및 사업을 지원하는 건축가다. 구·동 단위 각종 공공건축사업 등을 발굴하고 기획하고, ‘마을건축가 자치구 MP(Master Planner)’가 자치구별 1인씩 배정돼 마을건축가 활동을 총괄 검토하고 관리한다. 시는 현재 총 128명의 마을건축가를 위촉해 운영 중이며, 각 자치구별 마을건축가를 배정해 자치구 현안 및 현장조사를 수행해 마을 단위 개선 또는 활용 가능한 공간을 발굴하고, 지역 맞춤형 공간개선사업을 제안한 내용을 담은 ‘마을지도’를 작성하고 있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인사말에서 “마을건축가 제도는 건축의 좋은 가치를 시민에게 제공하고 도시 속에서 실현해가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건축가의 위상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회 서울시 총괄건축가는 환영사에서 “마을지도가 서울시 공공지도에 편입되어 미래 프로젝트를 개발·발굴·건의하는 프로세스 속에 있어 서울의 미래를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마을건축가는 서울이 가진 풍부한 건축인재와 시가 협력하면서 일을 할 수 있는 제도다. 시의 입장에서 소중하고 귀중한 자산이다. 더 좋은 서울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인내의 시간, 꿈을 꾸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포지엄 1부에서 송문식 마을 이사장은 마을공동체의 의미를 설명하고, 마을건축가 활동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참여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송문식 이사장은 서울 마을공동체 8년을 “시민 등장, 기업이 아닌 3인이란 개인이 제안하면 과정을 통해 지원, 제안자 참여 심사 등 집단지성의 힘을 키우는 과정이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마을공동체의 중요한 키워드는 “마중물인 동시 대등한 과정, 활동에는 자율적이란 게 담보된다. 중요한 건 타인과 행정이 아니라 주민 자신의 욕구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마을공동체 정책은 사람, 삶, 협력이 담보되는 거버넌스 협치가 이뤄져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 이사장은 “마을건축가 제도에서 과정의 협치, 일상의 협치, 우리 안의 협치가 이뤄져야 한다. 이 제도를 통해 마을공동체와 마을건축가가 만나는 일상의 협치가 이뤄지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우리 사회의 가장 절박한 문제를 푸는 해법은 어느 한 집단에 있지 않고 집단의 노력 속에 있다. 문제의 고민을 안고 있는 많은 당사자가 모여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해결책을 만들고 실현해나가는 방법을 만듦으로써 살만한 사회를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마을의 공간, 건축가와 활동가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이순석 중랑구 마을건축가 MP(건축사사무소 더블유 대표)의 중랑구 활동 소개와 함께 ▲진조평 중랑구 도시환경국 국장 ▲김정임 서초구 마을건축가 MP(서로아키텍츠 대표)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 ▲이상훈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의 토론이 이어졌다. 진조평 국장은 “문제가 생겼을 때 전문가가 개입해서 도와주지 않으면 주민과 공무원이 변하기 쉽지 않다. 공간 변화는 2~3달, 사람 생각이 바뀌는 데는 20년의 세월이 걸린다. 구청업무는 하루 단위시간을 꺼내서 그 현상을 보고 소견을 전문적인 경험과 지식 내에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을건축가는 현장으로 가서 우리가 고민하는 문제를 한 달 동안 관찰하고 동네 사람, 공무원과 만나며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며 마을건축가 제도를 의미 있게 바라봤다. 이어 진 국장은 마을건축가가 가진 가치관과 구청의 정책방향이 맞지 않다면 다른 구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고, 예능방송 등을 통해 마을건축가 제도를 제대로 실현할 예산 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정임 MP는 마을건축가가 해당 마을에 애착을 갖게 하고, 평상시 주민으로서 보던 문제를 적확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사무실이나 거주지가 해당 구청에 연고가 있는 건축가를 선정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건축가는 수익이 되거나 실적 쌓기에 좋은 프로젝트, 철학적·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작업이 돼야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마을건축가는 약간 애매하다”며 프로세스나 대가 등 건축가에게 메리트가 될 요소를 고민할 것과 마을 문제를 바라보는 건축가, 주민, 공무원 간 용어 차이에 대해서도 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상훈 의원은 “마을건축가처럼 주민 일상과 관련된 공간디자인 변화는 자치구 공무원과 주민의 관심을 끌어내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장치 보완이 필요하다. 자기 지역, 공간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정책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현장 중심 스스로 고민하고 풀어갈 곳에 적절하게 지원하는 협력사업으로 세팅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주민이 원할 때 만나야 하는데 건축가가 프로젝트 없을 때 만난다. 최소 1주일에 상당시간을 마을건축가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협치 테이블에서 예산 확보를 위한 상설 의제로 상정될 수 있는 가산점 제도 등의 이해관계자 동기부여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순석 MP는 “익숙함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 건축가가 사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공동체 주택 운영, 교육도 해보고 장소 중심의 재생이 이뤄져야 한다. 마을단위 사업에서 서울시 재생으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도시공원협회가 8일 서울스퀘어 중회의실에서 ‘정원산업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2019 서울정원박람회 컨퍼런스의 일환으로 국내 정원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열렸으며, 이날 행사에는 전국 지자체 공원녹지분야 공무원 및 정원 관련 학계․업계 전문가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최용호 도시공원협회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정원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 체계적인 지원과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행사가 정원산업의 발전을 위한 합리적 정책 마련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 국장은 축사에서 “국내 정원산업이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며 “오늘 심포지엄으로 정원산업의 발전 방향이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주제발표와 2부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국내 정원산업의 현황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김완순 교수가 2014년 정원산업 현황을 담은 “정원교육 연구현황과 가치 발굴”을 주제로, 조동길 넥서스 대표가 2017년 현황을 반영한 “정원소재 용품 산업의 현황 및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완순 교수는 마켓라인의 통계를 근거로 2013년 기준 세계정원산업의 규모는 약 210조 원이며, 한국은 이 중 2조9000억 원 정도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조사기관별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어 우리나라 시장 환경에 맞는 산업군 분류와 산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세계적으로 정원산업은 하나의 독립된 산업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국내 정원산업은 독립되지 않고 기존 다른 산업과 공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체로 아웃도어 산업의 일부로 존재하고 있는데, 이는 꼭 정원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아웃도어 활동이 많아 대체가 쉬우며, 구매력이 크지 않고, 시장진입이 쉬운 특성으로 경쟁력이 중간 정도에 해당한다는 평가다. 김완순 교수는 정원산업을 ▲식물소재 ▲정원자재 ▲정원시설 ▲가든센터 ▲교육서비스 ▲전시문화관광 ▲설계시공 ▲유지관리 등 8개 부문으로 분류했다. 전체적으로 산업 규모가 성장을 하고 있지만, 2014년 기준 식물소재 부문이 전체의 67.8%를 차지할 정도로 치우쳐 있다. 정원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원 교육 및 연구’가 특히 중요한데, 국내 정원교육은 70%가 관에서 주도하고 있어서 급감할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정원 연구 과제의 경우 2014년 51개에서 2019년 56개 정도로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연구에 대한 투자가 매우 부족하다. 김완순 교수는 “교육 및 연구 분야는 정원산업을 활성화하는 발판”이라며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동길 대표는 “도대체 정원을 어디까지 볼 것인가” 정원과 조경, 도시농업, 화훼 등과의 구분이 불명확해 정원산업의 현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현황분석 연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정원산업의 요소 조사를 통해 정원산업의 부문을 ▲식물소재 ▲정원자재 ▲정원용품 ▲정원교육 ▲정원연구 ▲정원문화관광 ▲설계시공 ▲유지관리 등 8가지로 재분류했다. 정원산업은 2013년부터 꾸준히 연간 5% 이상씩 성장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2017년 대비 약 34.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부문별로 보면 ▲식물소재 부문은 2014년 대비 2017년에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원자재 부문은 상토와 비료가 모두 증가했다. ▲정원용품 부문은 업체들의 자료 공개거부로 규모를 추정하기 힘들며 ▲설계시공 부문은 설계는 약 10배 시공은 약 3배 정도 증가했고 ▲유지관리 부문도 2배 정도 증가했다. 식물소재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확인된다. 조동길 대표는 정원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좋은 사례로 올해 서울정원박람회를 들었다. 그는 “버려진 자투리 땅을 정원으로 바꾸니 너무 좋더라”는 생각을 시민들이 가지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시민의식을 바꾸는 것이 정원산업 활성화의 기본 원동력이 되며, 영원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부 토론에서는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이애란 청주대학교 교수, 김철홍 한국조경협회 부회장, 임영호 한국화훼협회 회장, 홍태식 한국정원협회 회장, 박미옥 나사렛 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김인호 교수는 정원 산업이 먼저냐 문화가 먼저냐 할 것 없이 산업과 문화는 두 개의 다리 역할을 한다며 정원산업․문화 발전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진행되길 기대했다. 이애란 교수는 “정원은 사회적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정원 연구는 정원의 역사와 식물연구에 치중돼 왔지만, 앞으로 정원의 확장성과 산업과의 연계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원에 대한 재료보다는 사회를 움직이는 연구가 중요하다. 또한 제대로 된 정원교육을 위해서 실용성 있는 가이드라인 교재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며, 전문화된 인력양성, 교육자료의 차별화 및 내실화, 현장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철홍 부회장은 법과 예산에 대한 추진을 강조했다. 그는 도시공원이 지방 재정 부족으로 일몰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산림청의 예산 지원이 이뤄지는 국가정원과 지방정원 활성화를 기대한다며 “일몰 대상 공원을 지방정원으로 지정하는 것이 어떨까?”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민간정원 활성화를 위해 정원 투자에 상응하는 경제적 시설을 허용하는 민간정원특례제도를 두자고 말했다. 경제성이 확보되면 정원에 대한 민간의 투자가 늘고 이는 산업 활성화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임영호 회장은 정부의 잘못된 화훼 통계로 인해 잘못된 정책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확한 실태 조사를 통해 화훼산업의 활성화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정원은 사람에게 친근감을 줘야 하는데 박람회를 통해 보여주기 식으로 바뀌고 있다며, 꽃과 나무 하나 하나에 대한 의미를 국민들에게 전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태식 부회장은 정원문화의 핵심은 단순히 꽃을 사는 것이 아니라 “정원을 실제 조성해서 지속적으로 가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정원을 조성할 땅이 필요한데, 대부분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커뮤니티가든을 장려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다. 새 아파트 입주자에게 정원을 가꾸도록 하는 정책이나 기존 공동주택의 낙후된 공간에 커뮤니티 가든 조성을 지원해 정원문화를 확산하자고 말했다. 박미옥 교수는 정원은 산업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실체적 공간이라며, 생태 역사 문화를 연계하여 관광자원으로서 가치를 높이자고 말했다. 정원은 다학제적 융복합 문화이며, 다양한 분야가 어우러진 융복합 산업으로서 환경변화 대응 등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유형의 정원을 고민하고, 탐방 프로그램 등의 제안을 통해 관광자원의 실질적 공간으로 활용되길 기대했다. 김인호 교수는 정원산업의 체계적 발전을 위해서 “정원의 기준과 정의에 대한 시대적 담론”을 거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정원을 그렇게까지 구분해서 보지 않는데 우리들만 너무 구분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정원의 개념과 범위에 대한 합의에 있어서도 시민의 눈높이가 고려돼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공원 BF 인증제도, 인식전환 필요… “모두를 위한 설계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모두를위한설계를하기위해서는공원BF인증제도인식을제고할필요가있다는의견이나왔다. 한국조경협회와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는지난달29일한국과학기술회관중회의실5에서‘공원BF인증제도에대한이해와대응방안’세미나를개최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BarrierFree)’제도는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아니라일시적장애인등이개별시설물·지역을접근·이용·이동함에있어불편을느끼지않도록계획·설계·시공·관리를평가하는제도다. 이날행사는1부주제발표,2부토론회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은인사말을통해“조경협회에서는조경인들과다양한주제를통해앞으로나아갈방향을논의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앞으로진행될세미나에도많은관심부탁드린다”고말했다. 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은“100만명이넘는건설기술인전체회원수중에서조경기술인은약5만5000명정도된다.앞으로도세미나외행사등다양한협업을통해힘을합쳐나갔으면좋겠다”고말했다. 세미나는▲이기영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BarrierFreeDesign및BF인증저자)이‘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제해설과장애인교통약자의행동특성에대해’▲김연금조경작업소울대표가‘통합놀이터조성사례와기본가이드라인’▲김성은네드지사장이‘공원BF인증사례와문제점,개선방안제시’를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김기천그룹한어소시에이트소장,서은실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김인순한국장애인개발원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부장이패널로참여했다. 이기영부사장은“BF설계를할때는장애인위주의개념이아닌,안전성,접근성,편리성,쾌적성,비차별성을중심으로디자인해야한다.2023년말기준우리나라인구중5%가장애인이고,장애인의54%가노인이다.출산율도점점떨어지고있는이시점에서는나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BF설계시장애인에국한된디자인이아닌,유니버설디자인과인크루시브디자인등모든개념이통합된디자인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더불어“‘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에관한규칙’등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관련법령들을잘살펴봐야한다”고강조했다. 김연금대표는외국국내·외통합놀이터사례를설명하며“전세계적으로통합놀이터와관련된다양한사례들을통해디자인가이드가만들어지고있다.유니버설디자인과BF디자인의개념은공공성과사회적책임이라는관점에서차이가있으나,사회적약자가존엄과평등을실현할수있도록물리적,심리적장벽을제거한다는점은공통적이다”고말했다. 이어“통합놀이터는‘접근성’과‘놀이성’을어떻게균형있게맞출것인가에대해많은고민이필요한것같다.영역별로장애유형과장애정도가다른데,이들이갖고있는활동특성을어떻게고려해시설을이용하게할것인가를다같이고민해야한다”고강조했다. 김성은지사장은BF인증의개요부터관계법령,공원및공원내건축물적용사례에대해설명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서김인순부장은“보편적으로BF인증은장애인을위한제도,유니버설디자인은모두를위한제도라고생각하고있는데,그인식부터바꿔야한다.내가노인이됐을때공원에서어떤편안함느끼고,어떤불편함을느낄수있는지생각만해도답은나온다고생각한다.장애인에초점을두는것이아닌,공원이용자모두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공원BF인증에많은관심과적극적인반영이절실히필요한시점이다”고말했다. 김기천소장은“‘BF인증과정’은서류를제출하고의견을받아서보완하고다시제출하는과정의반복으로이뤄진다.조경설계심의를마쳤음에도불구하고BF인증심의에서심의위원이바뀌면도면전체를바꿔야한다.현재대기기간만3개월이필요하고,이후심의까지모두마치는기간이길게소요된다”는어려움을토로했다. 김인순부장은심사과정과관련해“2021년공원BF인증이의무화되면서설계회사도심의위원들도이해가부족한상황인것같다.위원들도심화교육을통해공원BF인증지표교육을받고있지만,전체적인교육이아니기때문에혼란을일으킬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 김성은지사장은“현재인증기관업무과중으로서류제출후약3개월후에심사가진행되며,심사결과에대한조치계획제출및심의요청후에또약1개월대기후에인증심의가이뤄진다.BF인증으로어려움을겪고있는설계사무소가많아지면서인증기관의인력보충및효율화를위한대책이필요한것같다”고지적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 최신개정판 CONQUEST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