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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부도 근린공원 조성사업 설계공모 Design Competition for Jebu Neighborhood Park
    공모 과정과심사 주안점 제부도는 바다와 갯벌로 둘러싸인 섬으로 서해안 낙조 명소 중 하나다. 특히 육지와 섬을 잇는 갯벌 위 도로가 바다에 잠겨 있다가 간조 시 모습을 드러내며 독특한 경관을 선사한다. 하지만 관광객 감소, 난개발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등 다양한 지역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부터 화성시는 제부도의 고유한 경관과 조화를 꾀하는 ‘제부도 명소화 문화재생 사업’을 통해 예술, 디자인, 건축 중심의 정비를 하며 차별화된 명소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화성도시공사는 전시 문화 공간 ‘제부도 아트파크’ 일원에 새로운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제부도 근린공원 조성사업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의 목표는 일반적 근린공원 형태에서 벗어나 제부도의 고유한 경관을 강조하고 서해안의 대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참가자들은 제부도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꾀하며 보행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주변과 연결되는 확장된 수변 공간과 지역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휴게 공간을 마련해야 했다. 궁극적으로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제부도의 고유한 정체성을 담고 지역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현대적 감성의 공원을 만들어야 했다. 대상지는 산과 바다가 이어지는 중간 지점에 위치한 오픈스페이스로 탁 트인 바다와 산의 파노라마 경관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참가자들은 이를 고려해 산과 바다라는 대비되는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지역 주민을 위한 휴게 시설, 보행로와 광장, 조명 시설을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했다. 또한 면적의 60% 이상을 녹지 공간으로 만들고, 갯벌과 해안이 가까운 만큼 생육 조건을 고려한 식재 계획이 요구됐다. 시설물은 이용자와 주변 환경을 고려한 디자인을 제안해야 했다. 모든 시설물은 유니버설 디자인 원칙과 배리어 프리 인증 기준에 부합해야 했으며, 지역의 스카이라인을 가리지 않게 시설물의 높이를 3층 이하로 제한했다. 장애인, 노약자 등의 보행 편의성을 고려해 계단 설치를 지양하고 단차를 만들지 않되 부득이한 경우 계단 및 경사로를 동시에 설치해야 했다. 인근 교통망과 접근성, 공원 내부 동선의 효율성 등을 고려한 보행자 동선과 차량 진출입로를 구축하고, 각 공간의 유기적 연결을 만들어야 했다. 나아가 인근 갯벌과의 연계를 꾀하며 기존보다 확장된 수변 공간 계획을 수립해야 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11개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위원회는 1차,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과 수상작을 선정했다. 1차 심사를 통해 5개 작품을 선정하고, 2차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 ‘제부마루’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2등작은 조경상회 스튜디오엘의 ‘느림의 장소, 다시 쓰는 제부 풍경’(이하 느림의 장소), 그룹한어소시에이트의 풀, 꽃 그리고 숲 등(이하 풀, 꽃), 사이트닷의 ‘타이들 테라(Tidal Terra) 잠시 머무는 영원’(이하 타이들 테라), 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인우플랜의 ‘바람길 모래 언덕’(이하 바람길)이 공동 수상했다. 당선작은 해안 절벽에서 영감을 얻은 조형 마루 전망대를 중심으로 입체적 전망을 선사한다. 해변에서 공원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접근, 낙조 전망이 가능한 다양한 관측점, 주변 지역 상권과의 유기적 연결을 꾀하는 공원 경계부 공간 계획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4개의 공동 2등작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나왔다. 느림의 장소는 공간의 활력을 만드는 전망 파빌리온의 과감한 배치는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건물과 공원 간의 연계, 동선 체계가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다. 풀, 꽃은 입체적 랜드마크로 기능할 수 있는 대형 전망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설물의 시공 가능성과 과도한 조형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타이들 테라는 해안 경관을 육지로 끌어들이는 인피니티 풀과 마운딩을 활용한 치밀한 지형 조작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지형 조작으로 인한 시각적 단절과 단조로운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다. 바람길은 제부도의 장소성을 기반으로 한 해안 사구 콘셉트와 입체적 데크 계획은 우수하지만, 콘셉트의 실험성이 강해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당선작 제부마루_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 2등작느림의 장소, 다시 쓰는 제부 풍경_조경상회 스튜디오엘 풀, 꽃 그리고 숲 등_그룹한어소시에이트 타이들 테라(Tidal Terra) 잠시 머무는 영원_사이트닷(SITEDOT) 바람길 모래 언덕_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인우플랜 주최 화성도시공사 도시사업처 개발사업2부 위치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 190-2 일원 면적 10,593m2 방식 일반 설계공모 예정 설계비 5억5천900만원(부가세 포함) 예정 공사비 59억7천800만원(제경비 및 부가세 포함) 시상 당선작: 제부도 근린공원 조성사업 기본·실시설계 계약 체결의 우선협상권 2등작: 1,375만원 심사위원 최혜영(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유승종(라이브스케이프 대표) 최은경(건화엔지니어링) 양태진(조경그룹 이작 대표) 이남진(바이런 대표)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 느티 대표) 진행 김모아, 금민수, 이수민 디자인 팽선민 자료제공 화성도시공사, 수상 팀
  • [제부도 근린공원 공모] 제부마루 당선작
    해수욕, 노지 캠핑 등 제부도의 주요 해변 문화가 가장 발달된 지역에 위치한 대상지는 제부도의 유일한 면적 오픈스페이스다. 이곳은 해변 문화를 수용하고 증폭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동서 방향으로 바다와 산을 끼고 있는 통경축상에 위치해 서해의 수평선으로 떨어지는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하기 좋은 최적의 입지에 있다. 남북 방향에는 숙박 시설, 음식점 등이 모여 있는 주요 상업 가로가 있어, 관광객뿐 아니라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인근 지역 주민의 접근성도 매우 높다. 지역적 맥락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공원을 계획했다. 제부 해수욕장의 일부로 편입된 제부마루는 전통 공간의 마루와 같이 즐겁고 쾌적한 휴식의 터로서 기능하며 아름다운 서해안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을 제공한다. 나아가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공간적 장치는 제부도와 화성 관광의 새로운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 해식 절벽의 균열과 틈 제부도 자연 경관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얻었다. 서해안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자연적 패턴과 제부도의 지역성을 녹인 공원은 섬 경관의 일부가 되며, 나아가 제부도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서해의 조석 작용으로 생겨난 해식 절벽은 제부도의 대표적 자연 경관이다. 해식 절벽은 차별적 침식 과정이 만들어내는 균열과 틈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규암과 같이 연약한 부분은 쉽게 깎이며 움푹 파이지만, 편암과 같이 단단한 암석으로 이루어진 부분은 강한 외부 충격에도 견디며 상대적으로 느리게 침식된다. 차별적 침식 과정으로 생기는 균열과 틈을 연상시키는 하나의 시설물 유닛을 기본 조형의 토대로 삼았다. 유닛의 입면 일부를 콘크리트 골재 노출로 마감해 절벽의 거친 질감을 표현했다. 여러 개의 유닛이 모여 형성되는 공간의 상부에는 전망대와 바닥분수를, 하부에는 녹지가 어우러진 벤치와 평상 등 다양한 휴게 공간을 조성해 입체적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경사도가 높은 유닛에는 낙차를 활용한 낙수 공간을 마련해 방문객에게 새로운 친수 경험을 제공한다. 제부도 해안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갯벌의 갯골을 연상시키는 무늬를 바닥 포장 패턴으로 연출했다. 해변의 일부로서의 공원 해변의 일부가 된 공원은 해변에서 공원으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시퀀스를 선사한다. 해변에서 공원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접근을 통해 해변의 범위를 확장했다. 해변과 공원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디자인은 대상지로 막힘없는 접근을 유도한다. 동서 방향으로 조성하는 스탠드와 경사로를 통해 단차를 극복하고, 해변에서 공원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동선을 조성한다. 제부마루는 배후에서 해수욕장의 기능을 보충하는 새로운 오픈스페이스다. 공원 내부에는 해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행위를 지원하는 샤워장, 나무 그늘, 벤치 등 배후 공간을 조성해 공원과 해변 사이의 관계를 재정의한다. 해변의 일부가 된 공원에는 다양한 행위가 발생한다. 해수욕을 즐기던 사람들은 공원으로 잠시 올라와 벤치에서 숨을 고르거나, 발의 모래를 털어내며 아름드리나무가 드리우는 녹음 아래에서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갯벌 체험이나 해수욕을 한 뒤 야외 샤워장에서 샤워하며 드넓은 서해 바다를 바라보는 경험은 제부마루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각이 될 것이다. 공원 경계부의 캠핑존은 제부도 남서쪽 해변에 집중됐던 노지 캠핑 문화를 공원 내부로 들여온 공간이다. 이를 통해 식음, 도구 등 캠핑에 필요한 간단한 인프라 제공을 위한 주변 상가의 자연스러운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전망대로서의 공원 동서를 관통하는 통경축 선상에 입체적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세 가지 켜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해변과의 시각적 연결성을 갖는 랜드마크를 만들고자 했다. 대상지의 가장 큰 잠재력은 바다 방향으로 100m가량 막힘없이 시원하게 열린 전망이다. 이러한 전망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원의 대지를 수직으로 일부 들어 올렸는데, 전망을 방해하는 잡다한 요소들을 시각적으로 분리하는 동시에 풍부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대상지 맨 앞의 해변 전망대에서는 만조 시 펼쳐지는 가장 선명한 바다를, 중앙 마루 전망대에서는 간조 시 끝없는 갯벌의 수평선을, 배후에 위치한 파빌리온에서는 시원한 잔디밭과 수평선이 병치를 이루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제부도의 해식 절벽을 모티브로 한 전망대는 제부마루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기능한다. 이 전망대는 다양한 구도의 전망을 제공하는 동시에 휴게 공간, 수공간, PM 스테이션 등 공원의 다양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중앙의 광장은 탁 트인 잔디밭 위에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서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곳은 평상시 파빌리온 그늘 아래에서 수평선을 바라보는 전망대로, 비일상적인 이벤트 발생 시 많은 인원을 한번에 수용할 수 있는 오픈스페이스로 이용된다. 지역민 삶의 인프라로서의 공원 공원을 ㄷ자로 감싸는 다양한 녹지 공간은 주변 식당과 카페에서 구매한 식음료를 가지고 들어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공원의 경계부를 피크닉이 가능한 다양한 녹지로 구성해, 주변의 카페 및 식당의 야외 테라스 역할을 하게 했다. 이를 통해 주변 상권 활성화를 도모했다. 또한 지역 축제나 비정기적인 마을행사를 수용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공원의 경계는 휴식, 보행, 식음료 배달 등 다양한 행위가 발생하는 띠가 되어 공원을 고립된 섬이 아닌 마을의 일부로 만든다. 공원을 거점으로 한 지역 상권의 선순환 체계를 만들고 지속가능한 공원 운영을 도모했다. 대부분 지역 주민이 숙박, 요식업 등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상업 활동을 통해 생계를 꾸리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공원의 경계부를 통해 주변과 다양한 방식의 관계를 맺도록 유도하며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다. 앞으로 공원은 관광객의 소비 활동을 촉진해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돕는 새로운 인프라가 될 것이다.
    • 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
  • [제부도 근린공원 공모] 느림의 장소, 다시 쓰는 제부 풍경 2등작
    서해안의 작은 섬 제부도는 아름다운 자연 자원을 가진 섬이다. 차별 침식으로 만들어진 해식 절벽, 파도와 바람이 만든 해안 사구와 염생 식물, 서해안에 얼마 남지 않은 갯벌을 가진 섬이자 서해안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경관을 가진 장소다. 이런 환경은 인근 도시의 주민을 끌어당겼다. 케이블카가 놓이고 24시간 연결을 위한 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관광객을 위한 상업 시설도 들어서고 있다. 변화의 시기, 우리의 고민은 공공시설로서 제부도 근린공원은 어떤 성격이어야 하는가에서 시작됐다. 거대한 시설로 점유되기보다 다양한 이벤트를 할 수 있는, 그래서 사람으로 채워질 수 있는, 채움을 대비한 비워진 장소로서 공원을 제안한다. 빠른 속도로 개발의 밀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제부도를 찾은 모든 사람이 서해를 바라보며 쉬어 가고 머물 수 있기를 바란다. 바쁜 일상 속 자연의 아름다움을 대면하는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느림의 장소로서 공원을 제안한다. 대지 현황 대지는 해안가부터 당산에 이르는 완만한 지형 안에 놓여 있다. 서측으로는 서해의 경관이, 동측으로는 당산의 초록이 펼쳐진다. 공원이 마주한 네 변은 각기 다른 조건을 갖고 있다. 서측 해안 도로변은 많은 관광객이 이용하는 도로다. 공원과 도로를 적극 연계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동측에는 해안 방풍림 일부가 남아 있어 대상지와의 2~3m의 단차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해안 도로에 집중된 교통 여건을 고려할 때 이면 도로에서 공원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 북측과 남측에 면한 필지에는 상업 시설이 들어서고 있으며, 맞닿은 도로는 대상지와 2~3m 정도 단차가 난다. 공원과의 접점, 경계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조성 전략 여섯 단계를 통해 공원을 만든다. 1단계, 다양한 이벤트를 수용할 수 있는 열린마당을 만든다. 2단계, 열린마당을 중심으로 휴게/전망 영역, 조경 영역, 주민 영역, 시설 영역을 설정한다. 3단계, 바다와 산을 향한 전망을 가리지 않도록 시설을 배치하고 계획한다. 4단계, 열린마당을 중심으로 동선을 연결한다. 5단계, 바다 숲을 조성한다. 6단계, 공원과 해안을 연결하는 지하 통로를 조성한다. *환경과조경441호(2025년 1월호)수록본 일부
    • 조경상회 스튜디오엘
  • [제부도 근린공원 공모] 풀, 꽃 그리고 숲 등 2등작
    제부도는 매력적인 섬이다. 하루에 두 번 열리고 닫히는 바닷길은 수많은 클리셰적 연애사의 중요한 소재이며, 대자연의 바다와 아름다운 노을은 삶의 분주한 마음을 잊게 해준다. 수도권에서 두 시간이면 이러한 제부도에 다다를 수 있다. 마음먹고 한껏 짐을 챙겨 떠나는 휴양지의 바다와는 결이 다르며 저녁에 잠깐 들러 가벼운 여행 기분을 낼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준비 없이 찾은 방문객이 가볍게 즐기기 좋은 제부해변공원을 제안한다. 새롭게 조성되는 근린공원은 등과 골이 반복되는 역동적인 언덕 지형, 그 위로 어우리는 풀과 꽃, 다채롭고 아름다운 해변 경관을 제공한다. 주위를 두른 해송숲은 관광객에게 잔잔함 속에서 바다를 즐기는 경험을 선사한다. 현황과 분석 대상지는 제부도 서측 해수욕장에 면해 있으며 넓은 해변과 바다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1.4km에 달하는 해안 산책로는 좁고 단조로우며, 바다와 갯벌을 시각적으로 즐길 수 있을 뿐 직접 체험하기는 부담스러운 형태다. 또한 그늘진 휴게 공간이 부족해 사람들을 오랫동안 해변에 붙잡아두지 못한다. 건물, 전봇대 등의 주변 시설은 바다와 당산으로 향하는 조망을 방해하고 있다. 해변은 차도와 제방으로 공원과 분리되어 있다. 바람이 만드는 언덕 언덕(등)은 공원에 정체성을 부여하는 디자인 언어다. 크고 작은 언덕을 연속적으로 조성해 공원과 제부해변을 연결하고 경관적으로 통합한다. 바람이 만드는 언덕의 지형은 역동적 경관을 형성할 뿐 아니라 식생 구조의 회복 과정에서 마주하게 될 문제들을 해결해준다. 들어 올리다: 지형을 들어 올려 조망 플랫폼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바다의 전망을 즐길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식생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공원 주변의 불량한 경관을 가려주는 효과도 있다. 통합하다: 해변과 공원의 경관적 통합을 꾀한다. 언덕의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해양과 육지의 경관 연속성을 확보한다. 강화하다: 해변 여가의 체험을 강화한다. 바다, 갯벌, 모래 해변 등 해양 경관 요소를 활용하고, 바다와 육지의 단계적 식재 변화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 확장하다: 해변으로의 공원 확장을 꾀한다. 해변과 공원 사이 보행 광장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갯벌과 바다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바닷길로 지역성을 강화한다. *환경과조경441호(2025년 1월호)수록본 일부
    • 그룹한어소시에이트
  • [제부도 근린공원 공모] 타이들 테라(Tidal Terra) 잠시 머무는 영원 2등작
    제부도는 조수로 인해 고립과 연결이 반복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 경관을 오감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제부도 서쪽 끝에 있는 대상지는 이러한 서해의 자연을 지척에서 마주하고 있음에도 연접한 해안 도로와 제방, 평탄한 지형으로 인해 시각적·물리적 연결성이 낮고 주변 시설들로 인한 경관적 간섭을 받고 있다. 우리는 대상지를 다층으로 들어 올리고, 대상지가 관계하는 자연 요소들을 공간으로 끌어들이며, 대상지를 둘러싼 주변 경관과 프로그램을 연결하고자 한다. 제부도가 가진 자연 경관을 확장하고 그 안에서 몰입과 증강된 경관을 경험하는 공원을 제안한다. 푸른 하늘과 붉게 물든 노을,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에서 타이들 테라(Tidal Terra)는 제부도의 변화하는 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숨쉬는 자연적 공간이자 제부도의 상징적 장소가 될 것이다. 설계 전략 들어 올리다: 제부도의 자연 경험을 증강시킬 수 있는 다층의 플랫폼을 조성한다. 지면을 1.7m 들어 올려 도로의 간섭 없이 자연스럽게 바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각적 연결성을 높이고, 4.4m 들어 올려 불필요한 시설을 가리고 바다를 전망할 수 있도록 했다. 수목의 안정적 생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식재 기반을 마련한다. 끌어들이다: 제부도의 바다와 산을 끌어들여 자연 통경 축을 형성하고 자연 경관을 확장한다. 사구 지형과 갯벌 패턴을 차용해 지역성이 돋보이는 경관을 연출한다. 연결하다: 주변에서 대상지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동선을 계획한다. 관광부터 근린까지 다양한 성격의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게 공간을 설계한다. 바다부터 갯벌, 대상지, 숲까지 경관을 잇는다. *환경과조경441호(2025년 1월호)수록본 일부
    • 사이트닷
  • [제부도 근린공원 공모] 바람길 모래 언덕 2등작
    해안 사구의 유연한 흔적을 대상지에 반영해 제부도 지질 자원의 특색을 강조한 독특한 사구 경관을 연출하고자 한다. 제부도의 지질학적 가치와 자연성을 담은 감성적 콘텐츠를 통한 참여형 공원이자 제부도의 자연 풍광, 모래 해변, 석양을 담은 특화 콘텐츠를 만들어 사람들이 머무는 새로운 명소를 만들고자 한다. 자연과 조화된 모래 언덕 속에서 독특한 지형의 매력을 방문객이 직접 체험하게 하고, 지질 명소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함으로써 제부도의 가치를 알리고자 한다. 바람길 모래 언덕은 지속가능한 자연 지질 관광을 활성화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지형 형성 프로세스, 제부도의 모래, 바람, 언덕 바람에 의해 모래가 지속적으로 옮겨지고 장애물 주변에 쌓이면서 모래 언덕이 형성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변화하는 역동적 사구 경관이 연출된다. 이러한 사구 지형의 변화 과정을 디자인에 반영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관과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자 한다. 개방적이고 아름다운 해안 경관과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식재 경관으로 사계절 내내 방문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이를 통해 제부도 지질공원의 상징성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관광지를 만들고자 한다. 제부의 언덕, 매력을 더한 모래 언덕 제부도의 해안 사구에서 모티브를 얻어 모래 언덕을 만들었다. 언덕의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오르면 제부도의 바다와 석양을 조망할 수 있다. 바다를 향해 열려 있는 제부의 언덕 어디에서나 바다와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환경과조경441호(2025년 1월호)수록본 일부
    • 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인우플랜
  • 제21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The 21st National Exhibition of Korean Landscape Architecture
    제21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네이처 (The) Nature 대상 댐 리무블 이펙트(Dam Removal Effect)_강현지·박시연·송재영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금상 임플란트스케이프(Implantscape): 대한방직 리노베이션_윤정은·이지원·조미경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은상 비 어라운드 인 애월(Be(e) Around in Aewol)_배민주·마서연·문정윤·정선화 가천대학교 도시계획·조경학부 조경학전공 허니 벨트(Honey Belt)_홍유진·박다현·오효린 한경국립대학교 식물자원조경학부 조경학전공 & 오병웅 한경국립대학교 조경학과 동상 리질리언트 제주 코스트: 포밍 버내큘러 랜드스케이프(Resilient Jeju Coast: Forming Vernacular Landscape)_허해찬·김유민 가천대학교 도시계획·조경학부 조경학전공 1858-땅의 기억을 읽다_강준성·김채영 국립순천대학교 산림자원·조경학부 조경학전공 반지하(反䛗罅): 상실과 포용, 그 틈 사이로_박서영·양은애·지수연 국립공주대학교 조경학과 & 정지원 국립공주대학교 원예학과 주최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한국조경가협회 주관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운영위원회, 환경과조경 후원 늘푸른 심사위원장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 심사위원 김준연 STOSS 디렉터 박소현 코네티컷대학교 교수 오화식 사람과나무 대표 이우림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 사무관 정홍가 쌈지조경 대표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교수
  • [제21회 환경조경대전] 공모 경과와 심사평
    지난 9월 12일, 북서울꿈의숲 드림갤러리에서 ‘제21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의 시상식이 개최됐다. 공모 주제는 작년과 같은 네이처로 동일했다. 다만 포괄적인 주제를 해석하는 데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자연성 회복’, ‘자연의 지혜’, ‘본질적 가치’, ‘창의적 해법’,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다섯 개 과제를 추가로 제시했다. 119개 작품이 접수됐고, 자연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이해 그리고 응용을 통해 어떤 해법을 제시했는지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본상 수상작 7작품과 장려상 및 입선 수상작 15작품이 선정됐다. 전시는 드림갤러리에서 9월 18일까지 열렸다. 공모 주제와 심사 총평을 수록하고, 대상부터 동상까지의 수상작을 소개한다. 주제: 네이처(The) Nature 네이처는 일반적으로 ‘자연’을 의미하고 더불어 ‘본질’이라는 뜻을 함께 가지고 있다. 조경은 자연으로부터 시작하여 급속한 현대 문명의 발전 속에서 상실되어가는 자연성을 지켜주고 이어주는 중요한 균형자 역할을 해 왔다. 최근의 급격한 환경 파괴는 더 이상 지구와 인류가 버티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고, 자연 스스로 치유하거나 유지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조경은 이러한 위태로운 상황과 문제를 대면하며 자연 속에 숨겨진 수많은 지혜를 찾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해법을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 더불어 이는 과거 익숙하게 여겨왔던 자연의 보전과 이용이라는 행위와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질 수 있으며 그 속에서 새로운 조경과 자연에 대한 관계와 접근법을 고민할 수 있다. 자연과 조경에 대한 관계를 되돌아봄과 동시에, 조경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경제적 양극화, 고령화, 공동체 해체, 도시 소멸, 탄소 중립, 재난재해 등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역할을 해왔다. 문제에 대한 표피적 해결책을 제시하기 이전에 대상의 본질을 보다 섬세하게 가독하는 참가자들의 시선 또한 엿보고자 한다. 조경의 시작점이었던 자연성을 다시 돌아보고 그 속에 숨겨진 지혜와 관계를 재발견해 보고자 한다. 더불어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본질적 가치를 살핌으로써 참가자들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상상력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자연성 회복: 환경 복원, NBS, 탄소 중립, 재난재해 자연의 지혜: 자연과의 공존, 전통 생태 본질적 가치: 조경의 역할, 현상의 본질, 경관의 재해석 창의적 해법: 새로운 시선, 기술 발전과 미래 경관, 상상력 사회문제 해결: 공동체 해체, 고령화, 도시 소멸, 경제적 양극화, 사회적 형평성 *환경과조경426호(2023년 10월호)수록본 일부
  • [제21회 환경조경대전] 댐 리무블 이펙트 대상
    영주 다목적댐, 전과 후 영주 다목적댐(이하 영주댐)은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설치됐다. 하지만 2016년 댐 건설 이후 물의 흐름이 차단되어 녹조 현상이 일어나고 내성천의 깃대종이자 멸종위기종인 흰수마자까지 사라졌다. 화이트 리버(white river)라 불리는 모래톱 경관마저 육역화 현상으로 사라지고, 4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금강마을 등이 수몰되며 지역 공동체도 해체됐다. 이처럼 다양한 문제로 영주댐 건설 이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댐의 해체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설계 목표 영주댐에 물을 담수하지 않고 수문을 완전 개방할 경우, 녹조 지표 중 하나인 유해 남조류 수가 절반 가까이 감소해 녹조 현상이 줄고 수질이 개선된다. 더불어 수문을 개방함에 따라 댐 하류의 유속이 빨라지면 모래가 쌓여 모래톱 경관이 회복되고 깃대종들이 다시 찾아올 것이다. 영주댐 건설로 인해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댐을 개방하고, 댐 해체 잔해를 활용해 생태를 복원하고자 한다. 동시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대상지만의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 많은 사람이 댐 건설 이전의 영주를 기억하게 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두 가지 효과를 설계 목표로 세웠다. 첫째는 재자연화 효과(rewilding effect)다. 오랜 담수 기간 동안 변화했을 내성천의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돌아오도록 돕는다. 둘째는 회고 효과(reminiscing effect)다. 댐이 사라지고 돌아올 생태 경관과 함께 수몰지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댐 방류와 해체 프로세스 영주댐 담수 이후 정수역이 되어 하류로 흘러오는 모래가 감소해 모래톱에 식생이 활착하는 육역화 현상이 발생했으나, 본래대로 수문을 개방해 강물을 흘려 보내는 기수역이 된다면 생태계 복원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댐의 일부는 해체해 생태 공원을 조성하는 기반으로 활용하고 일부는 존치해 내성천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기능하게 한다. 영주댐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골재로 이루어져 있다. 댐을 해체하며 발생한 잔해 중 콘크리트와 석개댐 내 암석 골재를 크기별로 분류해 생태 복원 및 공원 조성에 활용한다. 2024년 9월, 정규화된 펄스 방류를 시작한다. 기존 수문 곡선에 펄스 패턴을 적용한 방식으로 하류로 갈수록 역동성이 커지며 댐 하류 환경 개선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방류 방식이다. 이 방식으로 상류 담수를 모두 흘려보내는 데는 약 10일이 소요된다. 2024년 10월, 방류를 완료한 뒤 댐 해체를 시작한다. 그 잔해를 다양한 공정을 통해 공원 조성 기반에 활용한다. 생태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계적 해체 방식을 통해 3년간 해체를 진행한다. 해체를 진행하며 물에 잠겼던 나지가 노출되어 수생 지역이 습지 및 강기슭 식생 지역으로 변화한다. 지형 및 토양의 변화로 침입성 외래종이 활착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높은 성장률을 가진 일년생 자생종을 초기에 식재해 빠르게 활착시킨다. 그 뒤 다년생 자생종을 심어 안정적 군집을 이루게 한다. 2027년, 담 잔해를 활용한 생태 복원을 시도한다. 첫 단계는 암석 골재를 재사용한 여울과 소를 조성하고, 콘크리트 잔해 중 작은 골재를 활용한 호안 블록을 제작해 호안을 만드는 것이다. 다시 드러난 지형은 지반이 불안정하기에 침식 위험이 큰 구역에 호안 블록을 쌓아 방지한다. 본래 내성천 생태로의 복원을 돕기 위해 암석 골재를 내성천 하도 곳곳에 쌓아 여울과 소를 만든다. 2029년, 어느 정도 지반이 안정화되었으므로 자생종 교관목을 식재하고 공원 조성을 시작한다. 지반이 아직 단단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주 동선은 바닥면에서 띄운 데크로 만든다. 수몰마을 터가 남아 있는 지역은 콘크리트 잔해를 활용해 동선을 포장한다. 2030년 공원 조성을 완료하고 전 구간을 개방한다. 재자연화 효과 내성천에 서식했던 모래하상어종이 안정적으로 내성천에 서식할 수 있도록 여울을 조성하고 호안 블록을 활용한다. 또한 모래톱 복원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깃대종이 살 수 있는 서식처를 조성한다. 여울과 호안 블록은 내성천의 형태를 되찾는 데도 도움이 된다. 내성천의 공격사면에 생물 침식을 예방하고 생물의 서식처가 되어줄 호안 블록을 쌓고, 후퇴사면에는 모래 퇴적과 수생태계의 회복을 돕는 여울을 조성한다. 내성천 모래톱의 색을 닮은 호안 블록은 불안정한 지반의 침식을 예방하며, 다공성 구조를 통해 다양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살아 있는 해안선으로 기능한다. 단순화된 하상 구조는 암석 골재를 활용해 복원한다. 댐 잔해 중 암석 골재를 하천 여울 조성에 재활용함으로써 유속 변화와 수심 다양화를 유도해 생물 다양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 골재를 재활용할 때는 공정이 비교적 단순한 샌드블라스트 공법을 통해 순환 골재를 만든다. 회고 효과 댐의 잔해를 활용해 과거 영주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첫째로 댐의 잔해 위를 걸으며 수몰 이전의 영주를 기억하게 하는 방법을 마련했다. 수몰된 마을의 동선 중 일부를 그대로 살려 기억 흐름 길을 조성하는 것이다. 길 포장재로 댐의 잔해를 사용해 댐 건설 이전과 이후를 함께 느낄 수 있게 한다. 길을 따라 걸으며 남아 있는 마을의 터와 새로 자란 식물, 내성천의 전경을 함께 바라볼 수 있다. 둘째로 댐 구조물을 통해 영주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게 한다. 기존 댐 내부를 철거해 빈 공간은 메모리얼 타워로 활용한다. 댐 아래를 흐르는 내성천의 물소리, 타워 내벽에 드리우는 빛을 통해 댐을 공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또 다른 타워는 아카이빙 타워로 활용한다. 1~3층은 대상지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기억 박물관으로, 4층은 공원 조성 관련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미디어 센터로 구성한다. 두 타워 사이에 있는 메인 브리지는 공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메모리얼 영주 브리지로 바꾼다. 이곳에 올라 단절된 상하류가 유수로 인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모래톱이 돌아온 영주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 강현지·박시연·송재영
  • [제21회 환경조경대전] 임플란트스케이프: 대한방직 리노베이션 금상
    임플란트스케이프(Implantscape)는 인간과 자연이 서로를 이끌어내고, 그 결과로 도시가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심 속 자연이 단지 바라보기 위한 경관으로만 존재한다면 그 한계는 분명하다. 도시의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설들만 답이 아니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도시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시간이 지나더라도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자연과 인간 활동이 상호작용 할 때 비로소 의도된, 혹은 우연한 자연의 본질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변화 속에서 도시는 지나간 과거의 가치를 놓치지 않고 그에 새로운 미래 가치를 더하며 성장해야 한다. 임플란트의 개념을 사용하여 기존 산업 유산에 자연을 집어넣어 즐거운 인간 활동을 야기하고자 한다. 인간 활동은 또다시 자연을 퍼뜨리며, 이들의 복합적 상호작용이 도시의 개성과 매력을 만들어 낸다. 환경과 도심 속 인간 생활 중 무엇도 포기하지 않은 지속가능한 방법을 추구하며 완성된 경관만의 가치가 아닌 과정의 가치에 주목한다. 대한방직을 둘러싼 논란 대상지인 대한방직 부지는 공장 운영 당시 일반공업지역이었으나 소유권 이전 후 개발 과정에서 일반상업지역 및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됐다. 서부 신시가지 개발에서 제외된 뒤 2018년 완주군으로 공장이 이전하면서 버려진 건물들과 함께 공터로 남게 됐다. 부동산 개발 회사 자광으로 소유권이 이전되면서 공장 부지 철거가 시작됐지만, 환경단체의 반대, 위법 철거 행위 적발 등 각종 논란에 의해 공사가 중단됐다. *환경과조경438호(2024년 10월호)수록본 일부
    • 윤정은·이지원·조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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