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풋 스트리트 공원(Bridgefoot Street Park)은 건설 및 철거 폐기물을 2차 원자재로 활용해 영구적 공공 공간을 조성한 사례다. 더블린 도심 속 1헥타르 규모의 이 공원은 회복탄력성을 포용적이며 아름다운 방식으로 확보했다. 이는 사람들의 미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놓았을 뿐 아니라 공원과 관련한 아일랜드의 법을 변화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2차 원자재를 사용해 포장재, 유지 요소, 잔골재와 현장 콘크리트용 골재, 새로운 조경 마감재, 지형 및 하부 기반 등을 만들었다. 소량의 석회암과 ‘2차’ 벽돌(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도 포장재로 사용했다. 재활용 유리와 2차 벽돌은 현장 콘크리트의 재료가 되었다. 더불어 시공 회사가 어떤 공정을 거쳐야 2차 원자재를 활용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견본 정원을 만들었다. 이 정원은 많은 이해관계자가 설계와 시공 과정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게 쓰였으며, 클라이언트인 더블린 시의회가 공원의 미적 결과를 평가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이로써 쓰레기 매립지에 묻힐 뻔했던 수 톤에 달하는 폐기물이 창의적으로 재활용되어 영구적인 형태로 남게 되었다.
폐기물 재사용을 위해 DFLA는 더블린 시 폐기물 창고에서 선별 작업을 진행했다. 정부 공공사업의 제약 내에서 폐기물을 사용해 공원을 건설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수년에 걸쳐 시공에 필요한 기술을 세밀하게 검토했다. 브리지풋 스트리트 공원과 그 조성 과정은 아일랜드의 행정가들이 순환 경제를 이해하는 방식에 분명한 기여를 했다.
* 환경과조경 437호(2024년 9월호) 수록본 일부
글 DFLA
Landscape Architect/Lead Designer DFLA
In Collaboration with
Civil Engineer: Horganlynch
M&E Engineer: IN2 Design Partnership
Quantity Surveyor: Austin Reddy & Company
Main Contractor Bracegrade Ltd Building & Civil Engineering Contractors
Landscape Contractor MCD Landscapes
Client Dublin City Council
Location Bridgefoot Street, Dublin 8, Ireland
Area 1ha
Completion 2022
Photograph DFLA, Gareth Byrne, Paul Tierney
DFLA는 2001년 더모트 폴리(Dermot Foley)가 아일랜드에 설립한 조경사무소다. 20년간 관찰과 개입을 바탕으로 설계를 해온 뒤, 현재 순환 경제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환경 과학의 예술적 표현을 지향하고 있다. 아일랜드 안팎에서 실험 및 건축 작업을 하며 연대기, 포기, 구체화된 인식, 공예, 불완전성, 생태학 등의 주제를 탐구 중이다. 대상지에 얽혀 있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 조경의 경계를 확장하고,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외부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www.dfla.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