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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올 한해 전통 궁궐을 방문한 사람이 1489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올해 11월 말까지 총 1489만 명이 궁궐과 조선왕릉을 방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2만 명이 증가한 수치로, 특히 외국인 방문객은 299만 명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궁능유적본부는 올해 예산 1615억 원 중 14%에 해당하는 226억 원을 투입해 총 16개의 활용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했다. 이를 통해 689만 명의 관람객이 참여했으며, 이는 전체 방문객의 46%에 해당한다. 이러한 노력은 약 6495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573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가져왔다.올해 가장 많은 관람객을 모은 프로그램은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5대 궁과 종묘에서 열린 ‘궁중문화축전’이다. 68만 명이 축전에 참여했으며, 특히 외국인 전용 프로그램 확대와 입장권 ‘궁패스’의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배 증가하는 등 국제적인 호응을 얻었다.궁능유적본부는 한복 착용 관람객에게 무료 입장 기회를 제공하며, 경복궁 한복 연향과 ‘경복궁 상의원’ 등 한복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한복의 역사와 가치를 관람객들에게 전달하며 문화유산으로서의 한복을 알렸다.조선왕릉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가치를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약 5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했다. 또한, 가을 궁중문화축전 기간 중 디즈니와 협업한 ‘미키 in 덕수궁’ 전시는 현대미술과 전통문화를 결합해 큰 주목을 받았다.올해는 선착순 예매 방식을 추첨제로 일부 전환해 보다 공정한 관람 기회를 제공했으며,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전화 예매 비율도 유지했다. 또한, ‘궁, 바퀴를 달다’와 같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 프로그램을 통해 18개 기관을 직접 찾아가는 행사를 기획해 총 2,568명이 참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국가유산청은 2025년에도 더욱 창의적이고 포용적인 ‘궁능 활용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문화유산의 가치를 전 국민과 함께 나누는 데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국가유산청 출범 후 첫 예산 편성이 확정됐다.국가유산청은 2025년도 예산 총지출 규모가 올해 대비 216억 원 늘어난 1조 3875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국가유산의 가치 발굴 및 확산, 그리고 국가경제와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반영된 결과다.2025년도 예산은 일반회계 및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가 올해 1조 2067억 원에서 1조 2440억 원으로 373억 원 증액된 반면, 국가유산보호기금은 157억 원 감소한 1435억 원으로 편성됐다.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 보수정비에 5299억 원 ▲국가유산 정책에 2,770억 원 ▲문화유산 분야에 1,332억 원 ▲자연 및 무형유산 보존에 669억 원 ▲교육·연구·전시에 1,149억 원 ▲궁능원 관리에 1431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2025년 주요 증액 사업으로는 ▲국가유산 보수정비 사업에 5299억 원 ▲팔만대장경 디지털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100억 원 ▲고도(古都) 보존 및 육성 사업에 251억 원이 배정됐으며, 종묘 정전 보수 및 환안제에도 78억 원이 투입된다. 매장유산 유존유적 정보 고도화 사업은 기존 30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확대됐다.신규 사업으로는 자연유산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지질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23억 원 ▲천연기념물 동식물 보호에 19억 원 ▲명승·전통조경 보존관리에 12억 원이 편성됐다. 또한, 국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기구 무형유산 신탁기금 지원에 10억 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 건립에 18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국가유산청은 2025년도 예산을 통해 “미래가치를 품고 도약하는 국가유산 체계 구현”을 목표로 세 가지 핵심 투자 분야를 설정했다.첫째, 국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가유산 복지 실현이다. 이를 위해 ▲궁중문화축전 운영(70억 원),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68억 원), ▲사회적 약자 배려 국가유산 교육 프로그램(10억 원) 등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둘째, 국가와 지역 발전의 신성장 동력 확충이다. 고도 보존 및 육성 사업(251억 원), 국가유산 광역 활용 기반 구축(10억 원)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한 국가유산 재난안전 관리에도 24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셋째, 세계 속의 K-헤리티지 확산을 목표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해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홍보(239억 원), ▲유산 기반 국제개발협력(131억 원) 등을 추진한다.국가유산청은 이번 예산을 통해 국가유산이 국민의 생활 속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지역 발전과 국가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적극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국가유산이 국민 모두의 문화복지와 미래 가치 창출의 핵심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유산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18세기 서울의 도시 풍경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전이 오는 13일 개막한다.서울역사박물관이 특별전 ‘태평계태평: 태평성대로 기억된 18세기 서울’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13일부터 내년 3월 9일까지 진행되며, 조선 후기 태평성대의 상징으로 기억되는 18세기 서울의 도시 풍경과 정조의 통치 철학을 다양한 유물과 예술작품을 통해 조명한다.특별전은 정조가 규장각 화원들에게 제작을 지시한 ‘성시전도(城市全圖)’ 관련 유물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성시전도’는 정조가 꿈꿨던 태평성대의 이상과 18세기 서울의 도시 풍경을 담아낸 중요한 기록물이다. 전시에서는 ‘성시전도’ 제작 과정을 담은 ‘내각일력’, 순조가 남긴 감상평을 기록한 ‘순재고’, 신하들의 시를 엮은 ‘정유고략’, ‘아정유고’ 등이 공개된다. 특히, 정조가 직접 평가를 남긴 신광하의 ‘성시전도시’ 시권이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큰 관심을 모은다.전시 제목인 ‘태평계태평(太平繼太平)’은 신광하의 시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태평성대가 이어지길 바라는 정조의 통치 철학을 담고 있다. 이는 정조가 꿈꿨던 평화롭고 번영하는 세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이번 전시는 또한 조선 최대 서화 컬렉션 ‘석농화원’에 포함된 윤두서의 ‘기우출촌도’와 조영석의 ‘목석도’를 최초로 공개한다. 이 작품들은 조선 후기 회화사의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며, 서울역사박물관이 강홍빈 전 관장의 기증으로 소장하게 된 유물이다. 더불어 박물관이 새롭게 수집한 화원 화가 김석신의 걸작 ’도봉도’도 관람객들과 처음으로 만난다.전시는 ‘글과 그림’, ‘지도’, ‘장소’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18세기 서울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첫 번째 주제는 정조의 탕평책과 태평성대를 탐구하며, 정조의 이상이 담긴 ‘성시전도’를 통해 18세기 서울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두 번째 주제는 ‘지도로 읽는 서울’로, ‘도성대지도’와 같은 정밀한 지도를 통해 도시 발전과 구조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장소로 읽는 서울’은 조선 후기 도시 문화를 조명하며, ‘세책점’, ‘색주가’, ‘약방’ 등 다양한 장소를 재현해 당시 사람들의 삶을 생생히 전한다.전시의 마지막은 정조가 꿈꿨던 태평성대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영상 작품 ‘태평성시도’로 마무리된다. 이 작품은 상업과 수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다양한 놀이 장면, 거리 풍경을 담아내며 관람객들에게 18세기 서울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전한다.서울역사박물관은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모바일 전시 안내 프로그램과 음성 설명 기능을 제공한다. QR코드를 통해 전시 설명을 국·영문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ICT 기반의 ‘도성대지도 키오스크’는 현재의 지명을 18세기 서울의 지명과 비교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능을 지원한다.이번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련 자세한 정보는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18세기 서울의 도시 풍경과 정조의 통치 철학을 통해 조선 후기의 문화와 역사를 탐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정조가 꿈꿨던 태평성대의 도시를 생생히 체험하며 서울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올해 첫 ‘국가유산의 날’ 기념일에 우리나라 최초 나무병원 설립자 등 유공자 11명이 선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제1회 국가유산의 날’을 맞아 9일 오후 2시 정부대전청사 후생동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의 날은 매년 12월 9일을 국가유산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국민의 국가유산 보호의식을 높이기 위해 2024년 5월 17일에 시행한 ‘국가유산기본법’에서 기념일로 정한 날이다.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새로운 ‘국가유산헌장’도 선포됐다. 국가유산헌장은 1997년에 제정해 2020년 개정한 문화유산헌장을 바탕으로 한다. 국가유산기본법의 기본원칙을 중심으로 한 국가유산 체계 전환의 기본이념과 미래가치 등을 적극 반영해 새롭게 제정됐다. 기념식에서는 국가유산의 각 분야에서 보존·관리·활용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온 유공자들의 공적을 널리 알리는 ‘국가유산보호 유공자 포상 시상식’도 함께 개최된다. 올해 국가유산보호 유공자 포상은 문화훈장 5명, 대통령표창에는 개인 3명과 단체 2개, 국무총리표창 1명 등 총 11명이 선정됐다. 이번 유공자 포상에는 ▲은관문화훈장에 문명대 한국미술사연구소장과 고(故) 신수식 국가무형유산 영산줄다리기 명예보유자가 선정됐다. 문명대 소장은 천전리 암각화를 최초 발견하는 등 국내외 문화유산 발견, 조사, 연구, 학술활동 등을 통해 문화유산 보존 및 발전에 공헌한 점이 인정됐다. 고 신수식 명예보유자는 국가무형유산인 영산줄다리기 보존·전승에 전력을 다하고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에 기여한 점이 인정됐다. ▲보관문화훈장에는 이상석 자연유산위원회 위원장과 강전유 나무종합병원 대표가 선정됐다. 이상석 위원장은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정 및 천연기념물, 명승, 전통조경 등의 보호·관리에 공헌했다. 강전유 대표는 우리나라 최초의 나무병원을 건립해 48년간 1만7000여 건의 천연기념물을 진단과 처방, 치료기술 기록보존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옥관문화훈장에는 김은동 경상북도무형유산 ‘고령 제와장’ 보유자가 선정됐다. 김은동 보유자는 국가유산기능인협회 원로 위원장으로 기능인 양성과 자문역할을 수행하고, 국가유산 맞춤형 전통한식 기와제작에 헌신한 공로가 인정됐다. ▲ 대통령표창에는 개인 3명과 2개의 단체가 선정됐다. 개인 부문은 강경숙 충북대 명예교수(대한민국 도자사 분야의 학문적 체계 정립에 기여), 정채남 경상남도무형유산 광려산숯일소리 보유자(경남 창원 내서지역에 묻혀있던 노동요 ‘숯일소리’를 발굴, 전승발전에 기여), 이종근 한국문화 및 문화이야기 전문작가(궁궐·한옥마을 등에서 볼 수 있는 ‘꽃담’을 이야기로 만들어 국가 브랜드가치 제고에 기여)가 선정됐다. 단체 부문은 안동차전놀이보존회(국내·외 130여 회 공연에 참가하여 무형유산 전승·보존관리에 기여), 충남역사문화연구원(1996년 이래 충남지역의 학술발굴 및 유물수집과 번역 등 충남문화유산의 학술연구에 기여)가 선정됐다. ▲국무총리표창은 천연기념물 조류의 학술연구를 통한 자연유산 가치증진 및 보전에 기여한 김인규 충남대 농업과학연구소 객원연구원이 수상했다. 이번 제1회 국가유산의 날 기념식은 국가유산청 유튜브(@khs_pr)를 통해서도 온라인 생중계 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가유산청은 오는 6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에서 한국 전통조경을 디지털로 정밀실측해 제작한 실감형 디지털 전통정원인 ‘미음완보(微吟緩步), 전통정원을 거닐다’ 전시를 선보인다. 미음완보는 정극인(1401~1481)의 ‘상춘곡(賞春曲)’ 속 글귀로 ‘나직이 읊조리며 천천히 걷다’는 뜻으로 단순히 정원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자연과 교감하고 내면을 바라보는 심미적 과정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전통조경 실감형 콘텐츠는 국가유산청이 2021년부터 축적해 온 전통조경 디지털 정밀실측 데이터를 활용하여 제작된 것이다. 그동안 그래픽, 학술연구 등 일부 전문가들에게만 한정적으로 활용되던 정밀실측 데이터를 전시에 활용해 국민이 한국 전통조경을 쉽게 이해하고, 생생하게 체험할 목적으로 마련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풍월주인(風月主人)은 자연에서 찾은 풍류’에서는 빼어난 경승을 찾아 유람하는 풍류문화를 주제로 자연 속에서 정원으로 향하는 여정을 실감 디지털로 구현했다. 명승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 일원’에서 착안한 양방향 콘텐츠로 머리 위로 나뉘는 물길과 서 있는 바닥 주변으로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체험할 수 있다. 폭포의 물길을 따라 누각 구조물에 이르면 보와 기둥, 난간이 이루는 시각틀의 차경 기법으로 자연경관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2부 ‘세외도원(世外桃原)은 속세를 벗어난 별천지’에서는 별서정원이다. 속세를 벗어나 산수가 수려한 곳에 사상이나 철학적 의미를 담아 이상향을 구현하는 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전통정원의 대표적 공간구성 요소인 방지원도(方池圓島)와 석가산을 각각 재해석해 사물에 영상을 투사한 미디어매핑 콘텐츠로 구현했다. 또한, 대형 4면 영상에 구현된 네 곳의 별서정원 ‘보길도 윤선도 원림’, ‘담양 소쇄원’, ‘담양 명옥헌 원림’, ‘화순 임대정 원림’을 직접 거닐어보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별서정원 미디어아트는 지난 10월 영국 사치갤러리에서 먼저 공개돼 실제 한국정원을 실측한 정밀데이터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3부 ‘성시산림(城市山林), 일상에서 찾은 자연’은 정원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자연에 대한 갈망을 해소하고자 했던 선조들의 이념을 살펴볼 수 있다. 도심 속 전통정원인 창덕궁 후원의 사계를 담은 ‘왕의 안식처, 궁궐정원’ 미디어아트를 통해 옛 선조들이 정원을 즐겼던 방식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작품이다. 아울러 ‘제1회 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의 수상작을 함께 전시하고, 그간 국가유산청에서 발간한 전통조경 관련 도서들을 열람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번 전시의 홍보 영상은 서울 종로구와 협력해 일민미술관 전광판과 주변 옥외전광판에서 상영된다. 디지털 전통정원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단, 12월 6일은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운영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국민이 한국 전통정원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간접 향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국 전통조경의 독창성과 우수함을 널리 알릴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교사와 지자체, 전문가 간 협력을 통해 국가유산교육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자리가 마련됐다.국가유산청은 12월 5일 서울 한국의집에서 ‘2024년 국가유산교육 수업안 경진대회’와 ‘지역 국가유산교육 활성화 우수사업’에 대한 시상식을 열고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초·중·고등학교 교사 60팀이 참여, 다양한 과목과 기술을 접목한 교육안 중 11개 수업안이 선정됐다. 대상은 강원 화촌초등학교 원혜림 학생의 ‘우리나라 건축의 백미, 기와’가 수상했으며, 조선 건축의 대표 요소인 기와 제작과정을 다양한 학습활동으로 풀어내는 독창성을 인정받았다.그 외 초등부 최우수상은 ‘국가유산-마블 한국여행’, 중등부 최우수상은 ‘K-헤리티지 앰배서더 프로젝트’, 고등부 최우수상은 ‘국가유산과 연결짓는 나의 진로’가 각각 수상하며, 역사와 진로교육을 창의적으로 결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지역의 특색을 살린 국가유산교육 활성화 사업도 33개 중 5개 사업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대표적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 ‘탐라문화유산 선사탐험대’는 선사시대 문화유산을 체험형 교육으로 재해석해 주민과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충남 공주시의 ‘공주문화유산 미래를 잇다!’는 공주의 고유 유산을 활용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며 문화적 자부심을 심어주는 데 기여했다.수상자 발표 후에는 사례 발표와 더불어 ‘초고령사회와 지역소멸 위기, 디지털 전환 시대의 교육전략’ 등을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국가유산교육의 혁신을 위해 디지털 콘텐츠 활용과 맞춤형 커리큘럼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을 기반으로 한 교육이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국민 정체성 함양과 지역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자리로 평가받는다.국가유산청은 우수사례를 자료집으로 제작해 전국 학교에 배포하고,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잇다’를 통해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인 정책 지원으로 국가유산교육이 국민 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경북 영주 무섬마을에 위치한 고택 두 개가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만죽재 고택과 해우당 고택을 관련 유물들과 함께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고택의 원형 보존 상태와 유물들이 지닌 역사·학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결과다.만죽재 고택은 1666년 조선 현종 시기 병자호란 이후 반남박씨 박수(朴檖)가 건립한 고택으로, 360년간 장손이 거주하며 원형이 잘 보존된 ‘ㅁ’자형 뜰집이다. 이는 조선 중·후기 상류주택의 유교적 종법질서를 반영한 전형적인 건축물로 평가된다.고택과 함께 보존된 유물로는 현판과 문방사우, 생활 민속유물, 그리고 항일의병격문집과 호구단자 등이 있다. 특히 혼서지, 승경도 등은 당시 사회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꼽힌다.해우당 고택은 선성김씨 입향조 김대의 손자인 김영각이 1800년대 초 건립하고, 그의 아들 김낙풍이 1877년 중수한 건축물이다. 이 고택은 ‘ㅁ’자형 뜰집으로, 생애주기와 생활상을 유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특히 장독 보관을 위한 장고방을 마련하고 성주단지를 높은 다락에 배치하는 등 환경적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고택에는 다량의 고문서와 서화류, 탁본 등이 남아 있으며, 흥선대원군의 친필 현판 등 역사적 자료도 포함돼 있다.이번 지정으로 무섬마을은 문화유산의 원형을 유지하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관광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국가유산청은 이번 지정된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및 소유자와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민속문화유산의 발굴과 지정 확대를 통해 역사·학술적 가치를 보존하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국가유산수리기술자·기능자 자격을 위해 필요한 실무 경력이 기존 10년에서 각각 3년, 5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국가유산청 산하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국가유산 및 무형유산 분야 종사자들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설치법 시행령’을 개정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개정으로 국가유산수리기술자와 기능자의 입학 특별전형 지원 자격이 크게 완화되었다. 기존에는 국가유산수리기술자·기능자 자격증을 취득한 후 10년 이상의 실무 경력이 필요했으나, 앞으로는 국가유산수리기술자는 3년, 기능자는 5년 이상의 실무 경력만으로 지원할 수 있다. 또한 지원 범위도 기존의 대학 졸업에서 대학원 졸업까지 확대되어, 보다 폭넓은 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이번 개정은 입학 특별전형 확대 외에도 세계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법적 기반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학교 부속시설로 ‘세계유산지속가능센터’를 설치해, 세계유산영향평가(HIA) 관련 교육과 지원을 수행하며, 세계유산 보전과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한 중심적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세계유산영향평가는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이번 개정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국가유산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국가유산 및 전통문화 분야 국내 유일의 특수목적 국립대학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국가유산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미래 인재를 배출하며, 국가유산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활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강경환 총장은 “이번 개정은 전통문화와 국가유산 분야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산업과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적극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개정된 입학 특별전형 규정은 2025학년도 대학원 후기 신입생 모집 요강과 2026학년도 대학 신입생 모집 요강부터 적용된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호국불교의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이 명승으로 공인됐다. 국가유산청은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취산은 수만 그루의 진달래 군락과 기암괴석, 수계가 어우러져 독보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산 정상에서는 골명재 벚나무 군락지, 남해안 다도해, 여수반도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자연유산으로서 탁월한 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영취산 기슭에 자리 잡은 흥국사는 조선시대 의승수군의 활동 거점으로 호국불교를 상징한다. 사찰의 이름은 ‘나라를 흥하게 한다’는 염원을 담고 있으며, 대웅전과 홍교 등 다수의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동백나무 등 다양한 수목이 자생해 자연경관과 역사적 의미가 어우러진 장소로 평가받는다. 국가유산청은 여수시와 협력해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의 체계적 보존과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연경관의 보존뿐 아니라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의 명승 지정은 자연과 역사가 조화를 이루는 소중한 유산을 보존하고 국민과 공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유산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미래형 한옥마을의 조성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전문가와 시민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오는 26일 은평한옥마을의 한문화체험관에서 <서울한옥마을, 100년 미래를 짓다>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기조강연 ▲주제발표 ▲패널토론으로 구성되며, 한옥 건축가, 조경가, 도시학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우동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기조강연을 맡아 한옥과 도시 건축의 상생 가능성을 탐구한다. 주제발표에서는 한옥마을 조성과 관련된 개념과 과제를 다룬다. ▲조정구 건축가는 서울형 한옥마을의 주요 원칙과 과제를 발표하며 ▲김봉찬 조경가는 한국정원의 생태적 가치와 건축과의 관계를 논의한다. ▲도미이 마사노리 교수는 현대 목조건축의 잠재력과 사례를 공유한다. 이강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하는 패널토론에서는 도시·건축·조경 전문가들이 서울형 한옥마을의 미래 비전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고려대 류성룡 교수, PMA 도시환경연구소 유나경 대표 등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옥의 전통적 가치를 도시문제의 해결책으로 재해석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 건축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한옥은 전통을 넘어 도시 문제 해결과 미래 도시의 가능성을 담아낼 수 있다”며, “자연과 공존하는 한옥마을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자세한 정보는 시 한옥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가유산 조경공사 수리 기준이 기존 3개에서 8개 유형으로 세분화된다. 국가유산청은 25일 전통조경 분야의 수리품질 개선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국가유산 조경공사 표준시방서(이하 조경시방서)’를 개정 고시했다. 표준시방서는 공사의 적정성과 품질확보 등을 위한 표준적인 시공기준을 명시한 문서다. 이번 조경시방서 개정은 2005년 1월 이후 20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올해 5월 17일 국가유산 체계로의 전환과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전통조경에 대한 정책 기반을 수립하고자 전문적인 연구와 의견수렴을 거쳐 진행됐다. 개정된 조경시방서에는 조경공사의 수리기준을 기존의 ‘재료’, ‘수목보호’, ‘시공’의 3가지 단순 분류에서 벗어나, 국가유산 수리원칙에 따라 전통조경의 원형을 살릴 수 있도록 ▲조경기반 ▲조경식물 ▲지당(연못) ▲수로 ▲습지 ▲화계 ▲포장 ▲유지관리의 8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해 전통공간을 복원하고 관리할 때 기준으로 삼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통공간 향유를 위해 많이 사용되고 있는 조명, 관람로 포장, 관람 마루 등을 설치할 때 국가유산의 원형 경관은 물론이고 주변 식생까지 보호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또 어려운 용어에 대한 풀이와 그림 설명을 추가해 이해를 높였다. 개정된 조경시방서는 법령정보센터 누리집(http://www.law.go.kr)의 ‘행정규칙’란과, 국가유산청 누리집(http://www.khs.go.kr)의 ‘행정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통조경 수리환경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나갈 것이며, 조경표준품셈 등 합리적인 대가기준도 수립할 계획”이라며 “전통조경의 지속 가능한 정책 기반을 마련하고, 누구나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전통조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청년세대의 전통조경 참여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활동 기회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 22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에서 ‘2024년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순기 전통조경학회 총무이사의 사회로 ▲이사회 ▲정기총회 ▲특별강연 ▲감사패 수여 ▲제1차 전통조경 민·관·학 세미나 ▲학술발표 ▲우수논문 발표 및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한갑수 전통조경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자연유산법과 국가유산기본법 등이 제정되면서 전통조경의 용어가 법률상에 정의되는 등 전통조경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다. 특히 지난달 박정하 의원이 국가유산수리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해, 국가유산기술자 및 전통조경 업계의 숙원이던 국가유산수리 및 실측설계 참여 자격 제한을 폐지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돼 조경기술자가 전통조경 분야 설계를 직접 도급받아 수행함으로써 업역을 확대하고, 국가유산수리의 전문성과 품질 향상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훈 국가유산청 차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5월 조직개편을 통해 자연유산국 아래 명승전통조경과가 신설되면서 전통조경을 더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법적, 제도적, 행정적 기반을 갖추게 된 것 같다”며 “이제 한 그루 나무를 심었는데, 이 나무를 잘 키우고 가꿔나가는 것이 또 새로운 과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전통조경 분야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정하 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의 전통조경은 그 자체로 독특한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일본·중국의 정원과 조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며 “전통조경 관련 고증연구를 활성화하고 전통조경기술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대표 발의한 이번 법안이 통과돼, 담양 소쇄원 등 전국 각지의 전통조경이 더욱 빛을 바라고 한국의 정원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현재진형흥오로서의 국가유산: 조경 설계 실무와 설계 교육 사이에서 바라본 국가유산의 계승적 재창조의 쟁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아연 교수는 “유산이라는 키워드가 어마어마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걸 어떻게 접근해야 되는지 구체적인 방법론이나 좋은 선례들이 많이 없어서 보존 중심의 사고와 접근이 청년세대한테 굉장히 딱딱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며 “관련 학계가 뭉쳐 교육, 제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고민해 집단의 힘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요즘 지자체마다 정원도시를 만들면서 기존의 것들을 훼손시키고 있는 부분도 많은 것 같다. 전통조경이 가진 힘이나 철학 등이 비평의 툴로서 현재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무기처럼 쓰이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학회는 이날 일정상 참여하지 못한 박정하 의원에게 별도로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오는 22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024년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이사회 ▲임시총회 ▲특별강연 ▲세미나 ▲우수논문 발표 및 시상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현재진형흥오로서의 국가유산: 조경 설계 실무와 설계 교육 사이에서 바라본 국가유산의 계승적 재창조의 쟁점’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치고, ‘제1차 전통조경 민·관·학 세미나’가 진행된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학회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공모 시상식이 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한국조경학회와 한국전통조경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4 제1회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시상식이 18일 대전 천연기념물센터 2층 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공모는 한국전통조경의 역사적·미학적 가치를 이해하고,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전통조경공간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는 디지털설계부문은 ‘디지털로 만나는 선비의 이상향, 별서정원’을 주제로, 근현대 사진·영상 부문은 ‘1990년 이전의 근현대 전통조경공간’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전통조경대전 ‘디지털 설계’ 부문의 경우 1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입선 작품을 선정·발표했다. 입선 작품에 한해 실물 또는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해 모형화를 포함한 2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10월 31일 최종 수상작을 공개했다. ‘근현대 전통조경공간 사진 및 영상’ 부문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해 같은 날 공개했다. 공모 심사위원은 ▲김영모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심사위원장) ▲김아연 서울시립대 교수 ▲신현실 우석대 교수 ▲한갑수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 ▲박재민 한국조경학회 기획부회장 등 5인이 맡았다. 심사는 창의성과 혁신성, 전통조경의 이해와 해석, 기술의 활용과 완성도, 미적 품질과 프리젠테이션 등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 디지털 설계 대상에는 임상우 서울시립대 일반대학원 조경학과 대학원생의 ‘서울의 후원’ 작품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전통 설계 시각에서 별서정원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깊고 이런 부분들을 실제 현재 공간 내에 어떻게 접목해 해석하는지에 대한 설계적 창의성이 상당히 뛰어났다는 평을 얻었다. 금상에는 임한솔·장혁준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팀의 ‘옥상별서, 화계산수’가 선정됐다. 은상에는 ▲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 전통문화대 전통조경학과팀의 ‘별서 지침서 –현대판-’ ▲유차니·김정원·이지윤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 ‘와유(臥遊), 서울의 별서를 찾다’의 2개 작품이 선정됐다. 동상에는 ▲김현기 청주대 조경학과 학생의 ‘Ghost town’ ▲신나경·김진현·김소영 서울시립대 대학원팀의 ‘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 없고 끝도 없이 무한한 상태’의 2개 작품이 뽑혔다. 장려상에는 ▲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 중부대 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 ‘달리; 達理, 이치에 이르다’ ▲김세희·이양희·양경미 씨드폴크팀의 ‘모두의 별서, 송현별서’ ▲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 ‘너울너울 어른어른 춤을 추듯 하늘거려서’ ▲김민기·민경준 서울시립대 도시조경 계획설계연구실팀의 ‘모두의 무릉도원’ ▲전우인·박가은·이주종 경북대 조경학과팀의 ‘선(仙)을 나르다’ ▲김성현·용유지 제주대 건축학과팀의 ‘밤서정원’ ▲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 팀의 비오토프 갤러리 설계팀의 ‘[온]다미원’ ▲김동훈·신이지·안탁준 부산대 조경학과팀의 ‘소요하며 섬돌 위를 구애 없이 걷네’의 8개 작품이 수상했다. 입선에는 ▲김종하의 ‘Moonlight’ ▲김주원·김민혁 동아대 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 ‘시간의 정원’ ▲이두열·홍익수 EM디자인팀의 ‘사가정역 광장 - 도심 속의 별서정원’ ▲조서현·김민 국립순천대 조경학과팀의 ‘역, 재생 : Reverse play’ ▲김채원·최진서·백준우 전통문화대 유산기술학과팀의 ‘단지동천(團地洞天)’ ▲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 명지대 전통건축학과팀의 ‘도심을 잊다: 소나무 구릉지 속 별서’ ▲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 건국대 산림조경학과팀의 ‘어떤 이의 이상향, 모두의 별서’ ▲박소영·ZHANG GUIRONG·ZHAI YURUI·박형근 시립대 대학원팀의 ‘옥호정, 도시에 스며들다--삼청동 속 옥호정 재현’ ▲오명근의 ‘류토피아’ ▲홍승표·황사운 H2 Society팀의 ‘After Hours 별서정원’의 10개 작품이 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 근현대 전통조경공간 사진·영상 부문 대상에는 김민선의 ‘창덕궁 관람지의 호안 석축과 목교’가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조혁준의 ‘일제강점기 추정 사진엽서’ ▲이준석의 ‘덕수궁 석조전’ 2개 작품이 수상했다. 장려상에는 ▲백인우의 ‘고요한 연못 속에 담긴 성찰’ ▲허믿음의 ‘조선박람회 조감도’ ▲조인준의 ‘1950년대 창덕궁 관람지 석축 사진’ ▲김채원의 ‘세검정 전경’ ▲성선용의 ‘경복궁에서 개최된 조선물산종진회 풍경’의 5개 작품이 선정됐다. 입선에는 ▲김미지의 ‘덕수궁, 창경궁’ ▲이지연의 ‘포석정’ ▲박유영의 ‘1987년도의 경복궁’ ▲변정동의 ‘용인 자연농원’ ▲조영수의 ‘85년 송광사 수학여행’ ▲강선미의 ‘지리산 실상사’ ▲현해리의 ‘수학여행 등(1980~86년)’의 7개 작품이 뽑혔다. 최영호 국가유산청 명승전통조경과장은 환영사에서 “전통정원의 보존과 활용 방식은 정원이 만들어진 시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료를 축적하는 한편, 공간을 구성하고 조합하는 방식, 철학과 이념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올해 전통조경 분야 최초로 제1회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비록 시작에 불과하지만, 여러분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이 결과물들이 쌓이고 쌓인 우리 전통조경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김태경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축사에서 “현대조경 대상이 아닌 전통조경을 대상으로 한 대전이 어떻게 다를지 첫 행사인 만큼 걱정했다. 현대조경을 대상으로 한 조경대상의 설계방식이라면 어려웠겠지만, 디지털 방식의 새로운 기술 형태로 공모하면서 어떻게 보면 훨씬 더 현대적인 방식이라 안도가 됐다”며 “전통조경이 결국은 현대조경의 뿌리이기 때문에 이것이 제대로 모습을 가져야 현대조경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 본다. 국가유산청에서 이런 기회를 만든 것에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축사에서 한갑수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도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전통조경의 용어가 법률상에 정의되는 등 전통조경의 위상이 1단계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기존 문화재보호법을 한 단계 발전시킨 국가유산기본법도 제정되어 기존의 보존 및 관리 중심에서 활용, 향유 그리고 진흥 정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전통조경대전을 통한 성과들로 전통적인 공간의 가치를 온전히 지키고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전통적인 분야 연구자와 전문가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번 대전이 전통적인 분야의 또 다른 활력으로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한다. 전체적으로 전통조경대전의 과정과 결과물도 성공적이다”라고 자평했다. 이번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영모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는 심사와 관련해 “전반적인 내용과 관련해 전통조경 또는 별서정원에 대한 이해도, 그리고 선정한 대상지에 접목한 개념들의 적합성, 공간설계에 있어서 창의성을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 2차 본선 진출자에게 설계설명서와 AR·VR의 가상현실, 그리고 시뮬레이션 등의 성과품 제출을 요구했다. 성과품에 대한 완성도 등을 종합해 각각의 심사위원들이 정해진 평가 기준에 대해 점수를 부과하고, 총점을 합해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대상과 금상 이외에 수상작품들도 상당히 눈에 띄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설계도 있었고, 설계적 완성도는 좋았지만, 일부 부분에서 조금 미흡한 부분은 있었다. 전반적으로 우수했다”고 평했다. 또한 “단순히 전통정원을 단편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발전할 여지가 있다”며 “전통 공간의 가장 큰 설계적 논리라고 할 수 있는 주어진 부지나 환경적 조건에 접목하고자 하는 인지 제약적 시각에서 다소 적응력, 설계능력해석은 조금 더 발전될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 설계 대상을 받은 임상우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대학원생은 “좋은 교수님 밑에서 잘 배워 운 좋게 큰 상을 받게 돼서 기쁘다. 전통조경에 대해 좀 더 신선하고 새롭게 해석할 많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개인적으로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비교하면 자연과 가까워서 그런지 조경에 관한 정의가 조금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분이 좋은 작업과 작품으로 새로운 시선들을 같이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 이후 심사위원들과 수상자들은 천연기념물센터 1층에 마련된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수상작 전시관에 들러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제1회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작품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대전 천연물기념센터에서 1차로 전시되고, 내달 6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일민미술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의 후원이 제1회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디지털 설계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제1회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의 수상작 총 39점을 18일 선정해 시상했다. 전통조경 분야에서 최초로 개최된 이번 공모전에는, 전통경관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새로운 면모를 담은 총 95점의 작품들이 출품돼 전통조경의 지속가능한 보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전통조경 디지털 설계’와 ‘근현대 전통조경공간 사진 및 영상’의 2개 부문으로 진행된 공모 결과, 국가유산청장상 17점, 한국조경학회 및 한국전통조경학회장상 22점 등 총 39점이 최종 선정됐다. ‘전통조경 디지털 설계’ 부문 수상작들은 한국전통조경공간 표준모델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며, ‘근현대 전통조경공간 사진 및 영상’ 부문의 수상작들은 전통조경공간의 근현대기 변화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사료로서 고문헌 등 관련 자료와 함께 전통조경공간 복원정비 근거자료로 사용될 계획이다. 수상작들은 11월 19일부터 12월 1일까지 대전 천연기념물센터 기획전시실과 12월 6일부터 12월 13일까지 서울 일민미술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실물모형과 시연영상을 관람하고, 가상현실(VR) 기기를 직접 착용하여 전통조경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근현대 사진과 동일한 구도에서 촬영된 사진을 함께 전시하여, 이를 비교해봄으로써 과거와 현재 전통조경공간의 변화상을 살펴볼 수도 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적극행정의 하나로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의 정기 개최를 통해 그간 전문가들의 영역이었던 전통조경공간의 보전, 활용에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국립세종수목원이 ‘2030 한국정원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한국 전통정원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확산시키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지난 14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2030 한국정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번 심포지엄은 ‘기후위기를 대하는 한국전통정원 속 숨은 이야기’를 주제로 열렸으며, 전통 정원 속에서 현대 사회의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관심을 모았다.심포지엄에는 서울대학교 한무영 명예교수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이선 명예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기후위기 속 빗물 관리의 중요성 ▲서석지의 설계 철학 ▲전통 연못 관리 실무 ▲세종수목원의 전통정원 도담지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통해 한국정원의 가치를 조명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전통정원의 조화로운 아름다움 속에 담긴 환경적 메시지와 전통문화의 현대적 적용 가능성을 논의하며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인사말에서 “한국 전통정원이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세종수목원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K-가든 콘텐츠 발굴을 통해 국제적인 정원문화 확산에 앞장설 것임을 밝혔다.이어 한갑수 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 축사에서 “한국의 전통정원은 자연과의 조화와 환경 보전을 바탕으로 한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학회가 현장과 연계해 전통정원의 보존과 재발견을 도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심포지엄의 주요 강연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국 전통정원의 가치를 다양한 시각에서 설명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한무영 서울대 명예교수는 ‘기후위기 해결사: 빗물과 당신’ 강연에서 빗물 자원의 활용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빗물을 저장해 지역 생태계가 회복되도록 돕는 것이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이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명예교수는 ‘정원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그리고 업데이트’라는 주제로 전통정원의 구성 요소와 현대적 재해석에 대한 방안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서석지를 중심으로 한 역사적 배경과 정원 배치의 특징을 설명하며, 전통정원의 물리적 구조와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시대 변화에 맞춰 확장될 수 있는지 강조했다.강기원 삼성물산 권역장은 ‘전통연못 관리 실무’ 강연에서 한국 전통 연못의 유지와 관리에 필요한 실제적인 지식과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전통 경관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관리 방식으로 건강한 수질과 아름다운 경관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며, 이를 통해 전통정원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마지막으로 김명섭 국립세종수목원 전시원실 팀장은 ‘한국전통정원의 도담지 이야기’를 통해 도담지와 같은 전통 연못의 역사와 조형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김 팀장은 도담지가 자연 속에 자리 잡은 독창적인 연못으로서 한국 전통 정원의 자연친화적인 가치와 미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담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질의응답 시간에는 한국 정원의 정체성과 미래 방향에 대한 청중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선 교수는 “서양정원이 구심적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인다면, 한국 정원은 원심적으로 퍼져나가 모두를 자연 속으로 초대하는 것”이라고 한국 정원을 정의했다. 그는 “한국 정원은 경계가 없는 ‘개방형 정원’으로, 원심적으로 자연을 초대하고 공간의 맥락에 맞게 확장되는 특성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연과의 깊은 연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한국 정원의 독창성을 대변하는 요소라는 의견을 전했다.이번 심포지엄은 전통 정원의 현대적 가치와 활용 가능성을 재고하며, K-가든이 세계 무대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정원문화로 자리잡을 이론적 기반을 마련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가 오는 14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한양도성의 공간과 구조’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경복궁을 중심으로 한 한양도성 건설에 담긴 기본원리를 살펴보고, 한양의 도시공간을 이루던 주요 요소인 궁궐, 관청, 시전, 도로 등의 구성과 구조를 정리하고자 마련됐다. 학술대회는 ▲신희권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조선 건국 당시 한양도성에 투영된 조영원리를 살펴본 ‘주례, 고공기 통해 본 한양도성의 조영 원리’ ▲정여선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 연구원이 4대궁을 비롯한 중심지역의 발굴조사 성과를 정리한 ‘한양의 궁궐과 주요시설의 조사 현황’ ▲이강근 전 서울시립대학교가 순조의 궁내 거동문로를 재검토한 ‘조선 궁궐의 시간과 공간’ ▲정수인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연구관이 한양도성 내 시전의 변화양상을 되짚어본 ‘한성부 도시공간구조와 시전 행랑’ ▲이근호 충남대학교 교수가 광화문 앞(육조거리)을 비롯한 도로의 변화를 살펴본 ‘한양도성의 대로의 구조와 노선의 변화’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발표 이후에는 최태선 중앙승가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당일 현장에서 간단한 등록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궁금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문화유산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앞으로도 한양도성의 다양한 모습을 조사·연구하고 그 성과를 국민과 관계 전문가들에게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가유산청 자연유산국 명승전통조경과 주관으로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대전 라마다호텔 3층 에메랄드홀과 아산 전통유산 유적지에서 ‘전통조경 보존관리 워크숍’이 개최됐다. 이번 워크숍은 국가유산 관리 현장에서 조경담당자 등 관리자를 대상으로 전통조경 보존관리 업무 수행에 대한 전문성과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 이뤄졌다. 7일 첫날에는 주충효 국가유산청 자연유산국 명승전통조경과 사무관이 ‘전통조경 정책의 현황 및 추진계획’ 발표를 시작으로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가 전통조경 정책과 제도 개선방향을 ▲소현수 서울시립대 교수가 전통조경 유형별 보존관리를 강연했다. 김충식 교수는 전통 조경 분야의 방향성을 위한 표준품셈의 고도화, 현대에 맞는 전통조경과 관련한 전문성 확보 등의 내용을 강연했다. 소현수 교수는 논산 명재고택, 구례 운조루 등 전통 공간에서 경관 관리와 유형별 기능, 식생 관리 등을 통해 국가유산의 정비에 관한 접근과 해석을 다뤘다. 이어 전통조경 고도화를 위한 설계·시공 발전 모색이라는 주제로 분임토론이 이어졌다. 토론 이후에는 간담회를 통해 교육생들 간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를 가졌다. 둘째 날인 8일에는 ▲아산 맹씨행단 ▲외암민속마을 ▲현충사 등을 방문해 고려·조선시대 건축과 조경수 등을 현장 답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각 답사지 문화해설사가 대상지별 문화·역사적 배경을 설명했다. 또 소현수 교수가 답사지별 식생 경관과 조경 보존 현장에 관한 해설을 진행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지난 5월 문화재청에서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조직 개편을 통해 자연유산국 아래 명승전통조경과를 신설했다. 이어 지난 5월 17일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전통조경 표준 설계·시공을 위해 전통조경 시방서와 표준품셈 작성 연구를 진행 중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세종수목원에서 K-가든 문화확산 위한 기획전시 및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오는 6일부터 12월 22일까지 세종수목원 한국전통정원 솔찬루와 분재문화관에서 ‘제3회 한국정원 기획전시’와 오는 14일 ‘2030 한국정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한국정원 기획전시는 ‘물이 머물고 꽃이 피는 연못’을 주제로 경복궁 향원지, 창덕궁 부용지와 애련지를 중심으로 한국정원 연못의 형태와 특징을 소개한다. 2030 한국정원 심포지엄은 ‘기후위기를 대하는 한국전통정원 속 숨은 이야기’를 주제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세종수목원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것이다. 심포지엄은 ▲한무영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기후위기 해결사 : 빗물과 당신’ ▲이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명예교수의 ‘정원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업데이트 : 서석지를 중심으로’ ▲강기원 삼성물산 권역장의 ‘전통연못 관리 실무’ ▲김명섭 세종수목원 전시원실 팀장의 ‘한국전통정원의 도담지 이야기’ 등 다양한 강연이 진행된다. 심포지엄은 한국정통정원에 관심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은 4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세종수목원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창호 세종수목원장은 “기후위기 속 한국전통정원의 중요성을 알리고 한국정원문화의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전통의 계승과 현대적 재해석을 통한 K-가든 콘텐츠 발굴을 통해 한국전통정원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국가유산청이 오는 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024년 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이 올 한 해 국가유산 보호와 관련된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서로 교류하기 위한 자리로,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와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이 함께 주최한다.올해로 13회 차를 맞이하는 ‘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 한마당’은 전국 청소년이 모여 한 해 동안의 국가유산 보호활동 성과를 함께 나누는 행사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 활동 경과보고 ▲우수활동 사례 발표 ▲우수 성과 및 공로자 시상 ▲축하 공연 순으로 진행되며, 전국의 다양한 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들이 참석해 의미 있는 교류의 장을 이룰 예정이다.‘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은 청소년이 자발적으로 국가유산을 보호하고 가꾸며 국가유산의 가치를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청소년 특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전국 104개 학교와 청소년 단체를 포함해 총 1390여 명의 청소년들이 국가유산지킴이로 활동하며, 체험 교육과 환경정화, 국가유산 안전관리, 홍보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국가유산을 이해하고 보호하는 데 앞장섰다.이번 행사는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진행되며, 국가유산청은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국가유산 보호에 참여하고 그 성과를 널리 알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국가유산 보호 활동을 위한 국민 참여를 적극 장려하고, 국가유산지킴이 활동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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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시공업체, ‘자연환경복원사업’ 수행할 수 없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환경부가‘자연환경복원사업대행자등록제’를시행하면서조경업체들이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할수없게될전망이다. 환경부는지난2월27일국회본회의에서‘자연환경보전법’을포함한14개환경법개정안이통과됐다고밝혔다. 이번개정안에는▲민간기업의자연환경복원사업직접참여허용▲우수자연환경복원사업인증▲자연환경복원지원센터지정등과함께▲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등록을의무화하는내용이담겼다. 이에따라자연환경복원사업을하려면환경부에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로등록해야한다.대행자등록을위해서는일정기준의기술인력과시설을갖추어야한다. 또한등록이후에도연2회이상사업자로적격한지점검할수있도록했으며,복원사업을부실하게운영할경우최대6개월의영업정지처분을내리거나반복적인문제가발생할경우등록이취소될수도있다. 새등록제도시행으로인해기존사업자들에게는1년의유예기간이주어진다.부칙에따르면,법시행당시이미생태계보전부담금을납부하고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하고있던기업이나단체는곧바로등록하지않더라도등록한것으로간주된다.그러나법시행일로부터1년이내에새로운등록절차를완료해야하며,등록없이시행하는경우에는과태료등의처벌조항도마련됐다. 이번개정안이통과됨에따라면허제도는아니지만기술인력과시설기준을강화한등록제를통해실질적인자연환경복원업종이생긴셈이다. 다만등록제이기때문에“기술력높은업체들이자유롭게참여할수있도록보장되는방식이어야한다”는점에서시행령및규칙을제정할때기존조경업체들이장벽없이참여할수있는등록기준을만든다면조경업체로서도나쁠게없다는주장도있다. 실제조경업계는“조경업체의참여가허용된다면자연환경복원신설을환영한다”는일관된입장을보여왔다. 이번법안은지난2024년8월에소관위에처음접수돼심사과정을거쳐서지난해2월에다른법안심사와통합됐다.이후지난2월20일소위에접수되고단7일만에국회를통과했다.환경부와조경계간오랫동안이어져온쟁점법안이조경업계의반발없이조용히통과된것이다. 김준호환경부자연생태정책과사무관은이번개정안에대해“기존에는대행자가기술인력을갖춰복원사업을수행할수있었지만,국회의입법권한으로대행자등록제를도입하게됐다”며“시행령·규칙개정시입법예고등의절차를거쳐하위법령이마련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대행자등록기준은“기존대행자지정기준에준하지않겠냐”면서기존조경업침해에대해서는“입법과정에서의견수렴절차가마련되어있는만큼검토될것”이라는원론적인답변을주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입법과정에서조경계의의견을묻지않았다면서"조경계와협의없이법안을통과시키지않겠다"는약속을환경부가져버렸다고반발했다.또한"앞으로가능한모든방법을모색해가겠다"고말했다. 이미정부에이송된법을막을방법으로는대통령거부권이나헌법소원이있을수있고,혹은법을개정하는방법이있을수있다.하지만국토부를통한부처간협의를통해하위법령제정에서조경업체의목소리를최대한반영하는것이가장현실적이라는의견도있다. 이번개정안으로조경업체가자연환경복원사업에직접참여할수있는길이좁아진것은분명하지만,지금이라도법안저지에서하위법령제정에이르기까지법적대응은물론가능한모든대응에나서야한다는지적이다.
“전문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조경산업, 정부가 책임진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조경기술자의전문성강화를위한자격제도개편,조경수목거래가격정상화등의정책적지원을약속하며,조경계와협력해지속가능한녹색도시조성을위해노력하겠다고밝혔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4일건설회관중회의실에서‘제22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이번행사는조경업계종사자들의노고를치하하고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물과기관을표창하기위해마련됐다.정부기관과공공기관관계자,학계및업계인사등160여명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지구온난화와기후위기의영향으로지속가능한발전이더욱중요한시대가됐다.우리는조경을통해도시속자연공간을확대하고,자연안에서시민들이쾌적하게활동할수있는환경을만들어야한다”며조경인들이기울인노력이푸른국토환경과쾌적한도시공간조성에큰기여를해왔다고강조했다. 이어이실장은조경산업기사,기사,기술사등조경분야기술자격시험을업계현황에맞게정비하여개선하겠다고밝혔다.이를통해현장맞춤형조경기술자양성을확대해나갈계획이다.또한현재진행중인조경수거래가격조사연구를통해조경공사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수목가격을정상화하고,합리적인재료비책정기반구축을약속하며“조경산업발전을위해정부차원의적극적인정책지원을아끼지않을것”이라고덧붙였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인사말을통해“오늘이자리는조경산업의발전을기념하고,그동안헌신해온조경인들의노고를격려하는자리다.특히조경지원센터지정과조경수목가격공표등중요한정책적진전이있었으며,앞으로도조경산업의경쟁력강화를위해힘을모아야한다”며조경산업의지속적발전을위한협력을강조했다. 이날기념식에서는국토교통부,환경부,산림청,국가유산청,서울특별시에서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사들에게표창을수여했다.또한조경분야에서뛰어난공적을남긴인물들에게‘자랑스러운조경인상’과‘공로상’이수여됐다. 국토교통부장관표창은▲한갑수덕조종합조경대표▲오승재아르디온대표▲김철민남해종합건설이사▲이형철디자인파크대표▲이호재해선조경대표가받았다.환경부장관표창은▲박정식동우건설대표와▲최은경건화전무에게돌아갔다. 산림청장표창은▲김주돈테마조경대표▲김도연호반건설상무▲김승현도래솔이사▲신지훈단국대학교교수가수상했다.국가유산청장표창은▲최종희배재대학교교수▲이은수포스코이앤씨부장▲허갑래한림에코소장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표창은▲정엽삼성물산건설부문그룹장▲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대표▲최웅재디자인스튜디오도감소장▲정주영안팎대표▲최대림장원조경대표▲박윤수두산건설부장▲김성래현대장미원대표▲강경호서진조경대표▲김명홍디엘건설부장에게주어졌다. 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지명환부산조경협회수석부회장▲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교수▲유연송보성조경대표▲한상우이노블록부사장▲김충일계림조경대표▲임상규송림원대표▲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노재신화신조경대표▲박성욱현대건설책임▲박상원세양조경대표▲김지환엔에스프리대표▲정운익레인보우스케이프대표▲김상욱원광대학교교수▲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정됐다. 이어환경조경발전재단의발전과조경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헌신한공로로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이공로상을받았다. 이날행사에서는조경교육의혁신과제도적발전을위한한국조경학회의비전발표도진행됐다.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의정체성확립과실무연계를강화하기위해교육인증제를도입할필요가있다”며향후추진방향을설명했다.이를통해조경산업의경쟁력을높이고,국제적기준에맞춘전문인력을양성하는것이목표다. 행사는표창수여후단체사진촬영과자유로운네트워킹시간으로마무리됐다.참석자들은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더욱협력할것을다짐하며행사의의미를되새겼다.
[락앤피플] 발끝에서 시작되는 자연 혁명, 에코나이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맨발걷기가건강과힐링을위한새로운웰빙트렌드로확산되고있다.발바닥이직접지면과닿으며지압효과,혈액순환촉진,면역력강화등건강에긍정적인영향을주며,‘어싱(Grounding)’효과로염증감소와스트레스해소에도도움을준다.또한디지털디톡스와명상효과로정신적안정감을높여주며,친환경라이프스타일과결합해자연속에서즐기는‘에코테라피’로자리잡고있다. 이에따라맨발걷기전용길이전국적으로확산하고있지만,기존의맨발길은미끄러움,낙상위험,기후의영향을쉽게받는단점이있었다.이를해결하기위해리바컴퍼니가안동적운모광산의자연재료를활용해개발한것이바로에코나이트다. 에코나이트는경북안동의희귀광물인적운모를활용한보도체다.기존황토보도체가빗물에취약하고유지보수가어렵다는문제점을개선하고,보다안전하고지속가능한솔루션을제공한다.적운모는다공성구조를지녀우수한배수성능을갖추고있어비가와도미끄럽지않으며,여름철뜨거운열기를효과적으로분산시켜맨발걷기에최적화된환경을제공한다. 안동적운모는단순한광물이아니다.다량의게르마늄과미네랄을함유하고있어원적외선방사및음이온효과를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신체에너지를활성화한다.맨발로에코나이트를밟으면피부를통해미네랄이흡수되면서자연치유력이높아진다.지난해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서시민들은“바닥을밟는순간따뜻한기운이전해진다”며놀라운경험을공유했다. 김혁리바컴퍼니대표는“우리가일상에서사용하는많은건축자재나걷기보도체가환경적으로지속가능하지못하며,또한건강에도해롭다는사실을알게되었고,이를개선하고자했다”고에코나이트개발동기를설명했다.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국민건강증진과맨발걷기운동의활성화에기여하고자소재의개발을추진했다. 김대표는20년간의인테리어사업과12년간의종합건설업경험을통해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리바컴퍼니를설립했다.그결과친환경건축자재및생활환경개선소재로사용될뿐만아니라맨발걷기보도체로도우수한성능을발휘하는에코나이트를개발하게됐다.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도로의사용을연중무휴로가능하게하며,모든계절에걸쳐안전하고편안한걷기환경을제공한다.비가와도빠르게건조되고,너무덥거나추운날씨에도사용할수있어사용자에게최적의걷기경험을제공한다. 개발소재원산지로안동적운모광산을선택한것은일제강점기때부터연구와개발로그가치가입증된광산의지리적,지질학적특성때문이다.김대표는이광산의역사적,지리적가치를인식하고이를활용한연구와개발을시작했다.안동적운모는원생대와고생대의지질학적과정을거쳐형성된희귀한광물로,다량의게르마늄과풍부한천연미네랄성분을보유하고있다.이광물은음이온발생과원적외선방사작용을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피부의노폐물을배출하며,항균·탈취,세포활성화및항산화효과를나타낸다.동의보감등고전의학서적에서도‘신비의광물’로전해진만큼,오랜역사적근거를가진귀중한자원이다. 청량산은맑은공기와천연약수로유명한명승지다.리바컴퍼니는이지역의자연에너지를제품개발에반영해,맨발걷기를단순한운동이아니라치유와힐링의경험으로바꾸는데주력했다.퇴계이황선생이‘도산’이라명명한곳과가까운이지역의청정한자연환경은에코나이트가더욱특별한이유다. 에코나이트는실내에서도어싱(Earthing)효과를극대화한다.기존플라스틱이나인조재와달리,실내공간에서도원적외선을방출해공기질을개선하고정서적안정감을제공한다.학교,경로당,공공시설등에적용하면건강증진과심리적안정효과를기대할수있다. 에코나이트는단순히건강을위한보도체가아니다.미세공극이일반바이오차르보다30배~200배많아오염물질과중금속을흡착하는천연필터역할도한다.이로인해수질정화와토양개선효과를제공하며,지속가능한환경보전에도기여할수있다. 리바컴퍼니는에코나이트를시작으로조경,건축,환경정화등다양한분야로기술을확장할계획이다.김혁대표는“우리는단순한맨발길을만드는것이아니라,도시와자연,그리고인간의건강을연결하는플랫폼을구축하고있다”며글로벌시장진출의비전을밝혔다. 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를한층더안전하고편안하게만들어주는혁신적인솔루션이다.자연과함께하는지속가능한길,에코나이트가그답을제공한다.
K-Garden, 세계로 뻗어가다: 황지해 가든디자이너의 정원 철학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황지해가든디자이너가한국정원의정체성과세계적확장가능성을조망하며,자신이걸어온길과작품에담긴철학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2025사철정원아카데미’의일환으로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K-Garden세계로뻗어가다’라는주제의특강이지난26일도곡동오유아트홀에서개최됐다. 이번강연은서울문예마당이주최하고시민정원문화협회,대한건축학회,대한토목학회,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강남경제인포럼이후원하는‘사철정원아카데미:세계의유명정원I’개강에앞서사전특강형식으로진행됐다.본강연에는정원관련전문가,조경및원예전공자,정원애호가등약90여명이참석했다. 강연에앞서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에서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부문관련동영상소개를시작으로본강좌를준비한한승호서울문예마당이사장의인사말과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환영인사가있었다. 한승호이사장은“오늘의연사를무대로모시기전에작가님의이름으로삼행시를준비했다”며“‘황’홀한자연의숨결을담아,‘지’구곳곳에한국정원의아름다움을전하고,‘해’외에서도빛나는K-Garden의꿈을펼치는우리정원의홍보대사황지해작가”라는인사말로작가를환영했다. 해우소정원과DMZ정원:한국적정원의철학 황지해작가는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3회금메달을수상한과정과그속에담긴비하인드스토리를중심으로지나온삶을회고했다.대학시절회화과학생이었던그는생계를위한아르바이트로조경공사현장을처음경험했다.현장에서땀을흘리며손끝으로재료를만지고물성을느끼는경험은,아침해가떠서지는노을을보는시간속의모든과정을더욱생생하게만들었다.이때직접적인경험을통한지혜가가장큰지식이라는깨달음을얻으면서가급적현장에많이나가려고노력했다. 그런데회화전공이라는정체성이괜한오해를불러일으키기도했다.미술계에서는소위‘깽깽이미술’을하는사람,조경계에서는‘미술전공자’로규정당하며어느쪽에도속하지못하는듯한외로움을느꼈다고. 황작가는“파트리크쥐스킨트의책‘좀머씨이야기’에서좀머씨는이야기내내단한마디도하지않다가말미에‘제발나를좀그냥내버려두시오!’라고딱한번목소리를낸다.그한마디에가슴이울컥했다.숨쉬고싶고대화상대가필요했다”고고백했다. 그러던중2002년영화‘반지의제왕’을배경으로한첼시플라워쇼수상작을접하게되면서,이곳에가면‘대화’를할수있을것같다고직감하게된다.황지해작가는그로부터7년간유학비를마련해영국으로떠났다. 런던에도착해서는소통을위한영어공부를계속했다.그러나반복적인언어공부에쏟는시간이쌓여가면서문득‘이대로는안될것같다’는마음에도망치듯하이드파크를찾았다.공원에가만히앉아있는동안다람쥐와새가그에게다가왔다.옆에가까이와있는새를보며‘자기와의대면’에관해생각했다. 2011년첼시플라워쇼아티즌가든금상은그때탄생했다.황작가는자신이느끼던답답함에서출발해한국의‘해우소’를떠올렸다.‘마음을비우는곳’이라는뜻을가진한국전통화장실해우소를통해피상적인아름다움이아닌관념이면의본질에대해이야기할수있다고믿었다. ‘해우소:근심을털어버리는곳’은비움이곧환원이되는순환구조에서‘겸손’의태도를찾아내고,자연공간으로치환해낸작품이다.‘해우소정원’은실제로작가가어린시절한옥에살았던기억을바탕으로편집됐다. 황지해작가는주로자신의성장배경을바탕으로작품에대한영감을찾아냈다.해우소정원에심은더덕은과거에어머니가아침마다더덕껍질을벗기던모습과소리,향기에대한추억을담고있다.황작가는“제게더덕향기는곧어머니의손가락냄새다.이곳에더덕을심어어머니에대한애정을표현하고싶었다”고말했다.이어“집에있던작은텃밭을통해세상을배웠다.나의텃밭은어머니께서선물해주신거대한자연도감과같았다”고덧붙였다. 또한수상소식을알게되던당시상황도공유했다.BBC프리젠터가“KoreaWin!”이라고말한순간,작가개인이아닌‘한국의정서’가인정받았다는생각에소름이돋았다는것이황작가의말이다. 황작가는‘아,나이러려고왔구나.우리의정서,우리의히스토리,우리어머니의이야기.우리식물을통해서문화를전달하는것.소프트파워라는게다름아닌정원이구나.이렇게고상한리더십이있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고얘기했다.그렇게정원은그에게‘우리에게익숙한그것들이걸어나와서이야기를들려주는일’이됐다. 덕분에2012년첼시플라워쇼전체최고상수상및초대최고상수상기록을남긴‘고요한시간:DMZ금지된정원’을준비할때는오히려마음이편했다.정원을‘만든다’는개념자체가어색해졌다.정원의본질은‘자연의원시성’에있었으므로,그는그저전달자의역할을하면된다고믿었다. 황작가는한국을여전히폐허가된전쟁국가로인식하는타지의편견에충격을받아그이미지를탈피하고싶었다.한국에돌아온작가의눈에DMZ는한국의아픔과상처를녹색눈처럼뒤덮은우리생태의회복력과재생력을보여주고있었고,어쩌면원시적인이야기를가진이공간이지구에던지는평화의메시지가될수있겠다고느꼈다.그는그이야기를그대로옮기기로마음먹었다. 모든작업과정은마치장애물같았다.황작가는금전적문제,소통의문제,재료,날씨,체력등정말쉬운게하나없었다고토로했다.그럼에도그때마다등뒤의보이지않는태극기를그리며인내했다. 스스로‘나는플랜팅은모르지만,회화성은안다’고되뇌며디테일과서사성,시적인언어를추구했다.그는“낯선식물은곧낯선언어”라며“살아있음이가장아름답다.결국아름다움이승리한다.아름다움을아는나라가세계를리드한다”고강조했다. 또한식물의언어를듣기위해집중했다.황작가는새와식물사진을스크린에띄우며“제가어떤새를,식물을드로잉하거나디자인했나요?”라며미소지었다.그는생태를제압하거나지배하려고하지않아야한다고거듭역설했다. 이러한노력은끝내최고상최초수상이라는영광을불러왔다.자기작품을수많은관객이정독하듯감상하는모습을보며그들이보여주는문화적환경에감동하기도했다.이후해당작품철거시기에정원내나무에새가날아들면서법적인문제로철거작업이3일연기되는일이벌어졌는데,한편으로는영국이가진관점과지성을보며이것을배우기위해여기에왔다는느낌도받았다고말했다. 정원을통한인간의존엄성과자연과의관계성찰 황작가는2023년첼시플라워쇼에서지리산을모티브로한‘백만년전으로부터온편지’로다시한번금상을수상했다. 그는자신의일에대해“육체적으로정말많이힘들다.감정이입하는일도,디테일과거시적관점을함께생각하는일도어렵다”면서도,“가장진실에가까운,우주의원리에가까운일이다.그래서저는이일을계속한다.보이지않는공기에대해,태양에대해이렇게까지감사해본적이없다.지구에는버릴것이하나없다.그저자연으로부터멀어지려는인간의무지가모든문제를만든다.이제는우리가무언가갚아야할시기가아닌가”라고진심어린태도를보였다. 정원에있을때가장지성인이되는것같다는황지해작가는객석을향해“우리는만날수있는계절을만드는사람들이다.우리가이땅위에해야할일이분명히있는책임을가진사람이라는걸기억하셨으면좋겠다.부디이시간이여러분께‘나는존엄한사람이야’라는마음을드릴수있었기를바란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날특강의제목‘모퉁이를비추이는태양’은우리나라대표원림인소쇄원에서가장먼저볕이든다는‘애양단’에서따왔다.지난해황작가가뉴욕맨해튼한국문화원에조성한미국내유일한한국전통정원의이름이기도하다.애양단(愛陽壇)은태양을사랑하는담장이라는의미이지만,그내면에는예외없이따뜻한햇살을내리는태양을생각하며인간은모두가존엄한존재라는메시지를담고있다.황지해작가는앞으로도한국의자생종과특산종등을활용해자신만의시선으로한국고유의정서를나타내는작품활동을펼칠예정이다. 한편이번특강을시작으로‘2025사철정원아카데미’정기강좌가3월부터11월까지매월둘째주금요일에진행될예정이다.개강강연은3월14일최종희배재대교수가‘정원이란무엇인가’의주제로진행되며,영국,이탈리아,한국의정원문화및현대정원의흐름을조망할예정이다.향후강의일정과프로그램에대한자세한내용은(사)서울문예마당을통해확인할수있다.
“수목원·식물원 교육, 보전·연구 연계 교육으로의 전환 필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이단순히식물과자연을감상하는수준을넘어,보전및연구기능과연계된체계적교육시스템으로발전해야한다는공감대가형성됐다. 국립수목원과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주최·주관한‘수목원·식물원교육의미래와방향토론회’가지난24일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개최됐다.이번행사는산림청,국립수목원,지자체관계자,교육전문가등약100여명이참석한가운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을진단하고향후발전방향에대해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토론회는등록과기념촬영,이은실부회장의환영사,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용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의축사로시작됐다.이어유희영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임업연구사,전정일신구대학교식물원교수,손연아한국환경교육학회장이각각‘국내수목원교육의현황과방향탐색’,‘수목원·식물원교육의정체성과향후과제’,‘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에서바라보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방향’을주제로발제를진행,각자의전문분야에서교육현황및개선방안을제시했다. 유희영연구사는1970년대이전부터시작된수목원조성과그발전과정을소개하며,국민들에게친숙한수목원교육의역할과한계그리고향후보완해야할점을짚었다. 전정일교수는기존의해설중심교육에서벗어나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에기반한전문교육프로그램의필요성을강조하며,기관별운영현황과교육프로그램의다양성부족문제를지적했다. 손연아회장은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관점에서수목원·식물원교육이미래세대의인식전환과사회적변혁에기여할수있는방안을모색해야한다고역설하며,학교및지역사회와의협력모델을제안했다. 토론시간에는배준규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과장,강신구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본부장,김인호전국가환경교육센터장,김현정에코나우선임연구원,손승우EBSPD가참여해다양한시각에서의견을나눴다. 참석자들은기존의일방적교육방식에서벗어나,체험과해설을통해관람객의인식변화를유도하는‘참여형교육’의필요성과교육콘텐츠의차별화,공공및민간부문간협력체계마련의중요성을강조했다.특히학교교육과의연계,지역사회및공공기관과의협력그리고다양한연령층을아우르는평생교육모델마련이시급한과제로떠올랐다. 일부참석자들은‘수목원교육전문가’양성의필요성과교육의범위를재정의할필요성,더나아가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과연계한새로운교육모델구축에대한의견을제시하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글로벌경쟁력을높일수있는방안을함께모색했다. 손승우PD는자연다큐멘터리제작경험을바탕으로,자연과식물에대한대중의인식을보다효과적으로전달할수있는미디어의역할을강조했다.그는스토리텔링과영상콘텐츠를활용해수목원·식물원의교육메시지를창의적이고감성적으로전달하는방안을제안하며,단순정보전달을넘어감동과공감을이끌어내는교육콘텐츠개발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현정선임연구원은수목원·식물원현장에서교육운영에있어인력및예산부족등실질적어려움이존재함을언급하며,현재프로그램들이해설중심으로만운영되고있어전문인력양성과프로그램고도화가미흡하다는점을강조했다.그는전문교육인력을체계적으로양성하고현장의어려움을해소할수있는지원체계를마련할필요가있으며,다양한연령대와교육수요를반영한평생교육모델구축을통해교육효과를극대화할수있는방안을제시했다. 강신구본부장은현장관리및운영에서인력·예산부족문제와교육프로그램의단편화된운영현실을솔직하게언급했다.그는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을기반으로한차별화된교육콘텐츠개발의필요성과공공-민간부문간협력체계를강화해지속가능한교육모델을구축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배준규과장은기존교육방식이일방적이고체험중심이부족하다는점을지적하며,관람객이단순히해설을듣는데그치지않고직접참여하고체험할수있는교육프로그램도입과현장실무와연계된‘참여형교육’모델의필요성을강조했다.또한공공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통해교육콘텐츠의전문성과다양성을확보해야한다는의견을피력했다. 김인호전센터장은현재교육방식이과도하게일방적이며,변화하는사회와디지털환경에적응하지못하고있는문제를지적했다.이에스마트교육기술을적극활용하되인간적소통과참여를결합한새로운교육패러다임이필요하며,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보존과같은글로벌이슈에대응하는교육프로그램개발을제안했다. 한편김주환협회장은“오늘논의된다양한의견들이앞으로수목원·식물원교육총회및향후정책수립에적극반영되어,우리나라의교육모델이세계적으로도모범이될수있도록노력해야한다”고말했다. 이번토론회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과한계를진단하고,미래교육의방향성을모색하는자리가됐다.참석자들은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와협력을통해국민들이자연과함께성장할수있는교육환경을조성해나가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 명칭 변경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정원분야를포함한포괄적인사업추진과대외협력을강화하기위해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명칭을변경했다. 24일서울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열린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정기총회및특강에서는산림청,국립수목원그리고협회관계자들이모여향후식물원·수목원·정원분야의발전방향과정책과제에대한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이날협회의정관및명칭변경안건은이번총회의핵심이슈중하나였다.기존‘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라는명칭이가지고있던한계를인식하고,공공성과전문성을강화하며민·관협력확대를도모하기위해‘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의변경이제안됐다. 참석자들은변화된명칭이협회의미래발전을위한전략적전환점이될것이라는공감대를형성했다.앞으로수목원·정원분야의전문성을확장하고공공기관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강화하기위한전략적선택으로평가됐다. 이와관련K-정원분과위원회를신설해남도정원연구소,안스그린월드,세미원지방정원등정원관련신규기관회원유치와전시,박람회등을통한홍보활동에대해보고했다.민·관협력및교육콘텐츠개발,관련사업의지속적인확장을위해구체적인계획을마련중임을밝혔다. 김주환회장은“산림청행정조직과정합성을맞추고정원도시,국가정원등의수요증가에발맞춰가기위해명칭을변경하게됐다.국가정책과연계된수목원·정원발전은지역경제활성화및문화산업확산에기여하는중요한과제”라며,회원간협력과적극적인의견개진의필요성을강조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수목원은생물다양성보존과국민치유의핵심역할을담당하는시설로서,정부는지속적인지원과정책개선을통해이들시설의안정성과수익성을높여나갈것”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며산림청의의지를명확히했다. 임영석원장은“수목원과식물원이자연기반교육의시작점으로서중요하며,모든생물의보전에핵심적인역할을한다”며수목원·식물원이지역경제와국가적이익을가져올수있는방안을모색하고협력할것을약속했다. 심상택이사장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협회란이름을통해같은방향성을갖게됐다”며수목원·정원문화·산업발전에대한공공성과대외협력을강화하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총회에서는분과별사업결과보고,재정감사,예산안심의등이이뤄졌다.사립수목원분과위원회는교육프로그램개발,자생식물관리,지역네트워크활성화에중점을두어앞으로의과제와개선방안을논의했다.국립수목원분과위원회는자생식물유전자원조사와생태복원사업의중요성을강조하며,정부정책과의연계강화필요성을제기했다. 세밀화분과위원회는식물일러스트,사진전및공공홍보자료제작활동에대한보고를진행했다.문화콘텐츠로서식물예술의역할과이를통해국민들에게생태보전의메시지를전달하는데중점을두고향후활동방향을제시했다. 총회이후이어진특강에서는▲이상필산림청서기관의‘2025수목원진흥계획’▲장계선국립수목원임업연구관의‘제11회세계식물원교육총회’▲양강산국립백두대간수목원주임의‘공·사립수목원정사영상제작지원’▲지용훈국립세종수목원팀장의‘수목원·식물원·정원스탬프투어지원사업설명’▲송명준협회이사(K정원분과위원장)의‘APGA를통해본우리나라공공정원의비전과방향’등국내외수목원·정원교육과사업지원,공공정원발전비전등이순차적으로발표됐다. 이상필서기관은향후5년간수목원진흥의기본방향과주요전략을소개하며,자생식물유전자원조사,ESG경영반영,스마트수목원조성등핵심과제를강조했다.정부와협회의긴밀한협력을통해현장의목소리가정책에반영될수있도록할계획임을밝혔다. 장계선연구관은오는6월코엑스에서개최될제11회세계식물원교육총회의준비상황과기대효과를설명했다.약40개국90개기관,총400여명이등록될예정이며,“변화를위한교육과글로벌도전과제해결”을주제로다양한동시세션과워크숍이진행되어국제적교류의장이마련될것이라고전했다. 양강산주임은드론과GIS장비를활용한고해상도정사영상촬영사업을소개했다.이사업은각수목원의현황및식재상태를정확하게파악하여관리효율성을높이고,향후리모델링및교육자료로활용할수있도록지원하는것이주요목표이다. 지용훈팀장은스탬프투어를통한국민체험프로그램활성화계획을발표했다.전국44개기관이참여한지난운영성과를바탕으로,올해는교육콘텐츠확충및현장방문활성화를위해스탬프투어물품지원,인증현판제공등다양한지원방안을마련할예정임을밝혔다. 송명준이사는APGA(미국공공정원협회)와의협력사례를통해,우리나라공공정원의발전방향과비전을제시했다.협회는국내수목원·정원분야의전문성강화와민간및공공부문의협력확대를통해,지속가능한공공정원모델을구축하는데앞장설계획이라고강조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 창립총회, 지속가능 조경 발전 위한 새 출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호남지역의조경과환경발전을견인할연합회가공식출범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이하호남조경연합)는지난21일광주JS웨딩컨벤션에서창립총회를개최했다.이행사는호남지역의환경과조경산업발전을위해여러관련단체가한데모여공식적으로연합회를출범시키는자리였다.이자리에는전진숙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북구을),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을비롯해다수의지역정치인,조경전문가,교육자등약200여명이참석했다. 호남조경연합은기후변화와빠른도시화가진행되는현시점에서,지역사회의환경을개선하고조경의공공적가치를높이기위해출범했다.초기회의에서는소통과협력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형성했으며,이를바탕으로조직구성과추진계획을확정했다. 주요목표는조경산업의발전을통한도시환경의개선,전문가간교류의확대,정책제안을포함한다.이를위해조경정책연구및개발,생태복원기술연구,정원·녹지·조경포럼개최,박람회유치,장학사업등다양한활동을계획중이다. 또한환경보존과조경발전을위한교육프로그램을개발해전문가뿐만아니라일반시민들도환경과조경의중요성을이해할수있도록할예정이다.이를통해지역사회발전에실질적으로기여하고,아름다운도시와자연을조성하는데앞장설계획이다. 호남조경연합은▲한국조경학회호남지회▲임우회(광주)▲임우회(전남)▲광주생명의숲▲한국조경수협회광주·전남서부지회▲호남조경협회▲전문건설협회광주광역시회조경식재·시설물업종분과▲한국나무의사협회호남지회▲전남ICT/SW기업협회등9개단체모임으로구성됐다. 김경섭호남조경협회회장이상임연합회장을맡고,김길수광주생명의숲대표가공동연합회장을맡았다.연합부회장에는김선채공간조경대표를,고문으로임희진전광주광역시건설본부장과김농오목포대학교조경학과명예교수를위촉했다. 감사는곽원실박용석법무사사무소대표와김경수화수조경대표가맡고,사무국은이근형옥담대표(사무국장),박종주삼강조경대표,한기정남해종합개발차장,노종민노엘이사,이보라이룸이엔씨실장이운영위원을맡아운영할예정이다. 이외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등6인,김기중전남일보총괄본부장등3인,김성현광주생명의숲공동대표등2인이각각학술,정책,기술자문위원을맡았으며,소통,기술,재정,대외협력,정원분과등11개위원회와특별자문기관(전라남도산림연구원)으로조직이구성됐다. 김경섭회장은환영사를통해“조경이단순한공간조성을넘어지역사회의정체성과주민들의삶의질을향상시키는데실질적인기여를할것”이라며,환경과조경의역할이갈수록중요해지는현시점에서의단체의역할을강조했다. 전진숙국회의원은축사에서“녹지보호와조경산업이미래세대를위한환경파괴방지에핵심적인역할을할것”이라며,관련정책지원을약속했다. 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은교육기관내에서의녹지공간확장과관리강화의필요성을언급하며,“학교마다녹지조성을통해학생들의정서발달에긍정적인영향을미칠수있도록조경단체와협력할계획”이라고전했다. 강기정광주광역시장과민형배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광산구을)은영상메시지를통해호남조경연합과의협력을다짐했다. 강기정시장은“광주는도시공원조성과녹지확장계획을통해시민의삶의질을높이고있으며,이러한계획이성공적으로수행될수있도록지역조경단체와의협력을기대한다”고강조했다.기후행동의원모임일원인민형배의원은“기후위기가녹지관리에어려움을주고있는상황에서지속가능한녹지조성과조경산업발전에연합회가앞장서줄것으로기대한다”며“녹색도시와지속가능한환경을만들어가자”고당부했다. 한편총회에앞서진행된특강시간에는▲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유럽의조경식재동향’▲하재호전서울시부이사관이‘서울의공원녹지정책방향고찰’▲이재원안전일터관리원대표가‘중대재해예방통합관리의중요성’에대해소개했다. 김도균교수는유럽의정원및축제디자인사례를중심으로,자연친화적이면서도미적가치를높이는조경트렌드를소개했다.김교수는컨테이너재배와자생식물활용,생태계보전등환경변화와기후적응을고려한다양한식재및관리기법을설명하며,최소한의인간개입으로자연미를극대화하는미니멀리즘디자인과기능성및유지관리측면에서의혁신적접근방법을강조했다. 하재호전부이사관은서울시의녹지및공공복지관련조직발전과함께도시재생,하천및산등자연자원의보존과활용정책변화를짚어보았다.민선이후확충된조직구조와남산,한강종합개발,도시광장및도심캠핑장등의정책사례를통해,서울이시민복지와환경개선을동시에추구하고있음을보여줬다.강연은역사적배경과현재추진중인다양한정책사업들이서울의도시경쟁력강화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에대한심도있는논의로이어졌다. 이재원대표는중대재해처벌법을중심으로사업장에서의안전관리체계구축과법령이행의중요성을역설했다.그는재해발생시경영책임자뿐아니라관계종사자들까지형법상처벌대상이될수있음을경고하며,예방차원의체계적안전관리의필요성을강조했다.특히중소사업장도쉽게활용할수있는전문관리프로그램개발사례와산업안전보건법등관련법령준수를통한무혐의판결가능성을소개하며,기업들이보다적극적으로안전관리에나서야함을역설했다.
[기고] 농촌체류형 쉼터, 나는 별서(別墅)다
1.지방소멸,농촌소멸위기의해법 산업화이후,일자리를찾아농촌에서도시로,지방에서수도권으로이동하는인구집중현상이발생했다.노무현정부는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한인구분산정책으로2003년6월,‘국가균형발전을위한공공기관지방이전’계획을발표하고,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건설을시작했다.혁신도시의계획인구는약2만~5만명으로계획되었으며,1단계(2007~2014,이전공공기관정착단계),2단계(2015~2020,산·학·연정착단계),3단계(2021~2030,혁신확산단계)로진행되었다. 2005년6월이전대상공공기관확정,2005년8월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전담조직설치,2005년12월10개혁신도시입지선정완료,2007년4월10개혁신도시지구지정,2007년5월혁신도시개발계획수립,2007년9월혁신도시기반조성착공,2012년공공기관지방이전개시,2019년12월공공기관지방이전완료등을진행하여2025년현재,10개광역권에혁신도시가건립되었다(innocity.molit.go.kr). 한국은경제·일자리·인구등의‘수도권집중도’1위국가다.한국·일본·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등7개국이가입한‘30-50클럽’(1인당국민소득이3만달러·인구5000만명이상국가)에서한국의수도권집중화현상은유독두드러지는것으로나타났다.전국민의50.9%,일자리의58.5%역시수도권에몰려있다.이에반해미국은일자리4.9%,인구는4.7%로수도권집중도는한국의10%미만이다(김시덕,중앙일보,2024.10). 2030년혁신도시3단계가완료되면혁신도시당계획인구는최소5100명(제주서귀포)~최대5만명(광주,전남)으로혁신도시의총계획인구는최대27만3583명이다.이는2025년인구통계5168만4564명기준0.53%정도다(kosis.kr).지방및농촌소멸위기의해결과국가의균형발전을위해서는인구분산정책이모범답안이다.그러나혁신도시와같은단일사업만으로일자리의58.5%,전국민의50.7%가수도권에집중해있는인구집중문제를해결하기란불가능하다.정부주도의정주(定住)인구분산정책에서,시민의자발적참여를유도하는체류형생활인구분산정책으로인식대전환이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2025년1월24일부터농촌생활인구확산으로농촌소멸에적극대응하기위해농지(農地)에임시숙소로활용할수있는‘농촌체류형쉼터’를도입했다.이를위해내건슬로건이‘4도(都)3촌(村)’이다.주7일중4일은도시에서,3일은농촌에서생활한다는개념이다.계획대로추진된다면일상의57%는도시에서정주(定住)하고,43%는농촌에서체류하는생활인구분산효과를기대할수있다. 2.농촌체류형쉼터 ‘농촌체류형쉼터’란,농업인이아닌개인이주말등을이용하여취미생활이나여가활동으로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주말·체험영농’활동을위한임시숙소를말한다.농촌체류형쉼터의규모는33㎡까지가능하며,부속시설로데크,주차장,정화조설치가가능하다.그러나핵심은이러한가설건축물면적과부속시설을합한면적의두배이상농지를확보하여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영농활동을해야한다는것이다. 농촌체류형쉼터이전에는농막(農幕)이있었다.‘농막’이란,농작업에필요한농자재보관,수확농산물간이처리또는농작업중일시휴식을위하여설치하는임시창고로서원두막이진화한형태이다.초기에는비닐하우스에차광막(遮光幕)을덮는형태가주류였으나최근도시민의여가문화가발달하면서이동식컨테이너를개조하여농막으로이용하고있다.더나아가생활의편리성을추구하는도시민의수요와이동식주택시장의공급에따라방,화장실,거실등각종편의시설을갖춘이동식주택이소비자에게농막으로보급되었다.이로인해현행법상숙박이금지된농막에서사실상숙박행위가이루어지는문제점이드러났다.따라서불법농막을양성화하는제도개선의필요성과소비자요구에맞춘실행계획이수립되었다. 농막이전에는원두막(園頭幕)이있었다.‘원두막’이란,오이,참외,수박,호박따위를심은밭을지키기위하여밭머리에지은막(幕)이다.사각정자형태로자연스러운원목을기둥삼고,볏짚또는나무판자로지붕을덮어비와햇빛을차단해줌으로써농작물임시보관이나작업자의휴식공간기능을한다. 원두막을생각하면연상되는행위가있다.바로서리다.‘서리’는군것질을위한먹거리가많지않던시절에아이들이과수원에몰래들어가서주인몰래참외나수박등을장난스럽게훔쳐먹는행위를말한다.이때원두막에서졸고있던과수원주인이부스럭거리는소리에깨어나서‘이놈들잡아라’소리치며쫓아가는풍경,그리고품에몇개의과일을품에안고도망가는아이들모습이연상된다.이렇듯원두막,과수원,과일,주인,동네꼬마녀석들이어울려배경,소품,등장인물이되면서한편의연극,또는한컷의사진속장면으로연출되어유년시설의기억저편에자리한다.그리고일정한시간이흐른뒤,세대를달리하여추억으로자리잡는다.그리고성인이된동네꼬마녀석들은다시그장소를찾는다. 중요한문제의해결을위해서는다양한방법이모색되어야한다.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해진행한‘혁신도시사업’은정부주도의행정중심복합도시사업과연계되어정주(定住)인구유입을위한도시계획사업으로추진되었다.정부주도정책은티베트종교및민족지도자의환생을검증하듯단계적확인과정이필요하다.반면,‘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농촌소멸위기해결을위해민간주도의생활·문화환경개선사업으로농촌으로생활인구유입을목적으로한다.민간이적극참여할수있는정책은불사조의빠른성장,운반,치유력같은세부적인실행계획및프로그램이필요하다. 새롭게추진되고있는‘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건축물의규모,부속시설,농지면적등기본적인틀은갖추었으나,세부실행프로그램이필요하다.검증된정체성과추동력,시민의능동적참여를이끌수있는프로그램등을갖춘대안을모색하던중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를주목하게되었다. 3.별서논담(別墅論談) 조선시대에는별서(別墅)가있었다.‘별서’의한자를직역(直譯)하면,따로떨어지다_별(別),농막_서(墅)로서‘따로떨어져있는농막’을의미하며,의역(意譯)하면‘선비들이세속을떠나자연에귀의하여은거생활을하기위한곳으로,본가(本家)에서떨어진산수가빼어난장소에서지어진별저(別邸)’를말한다.별서는단순히건축물을지칭하는것이아닌,정원(庭苑)그리고주변자연경관을포함한다.대표적인별서로는담양소쇄원,보길도부용동정원,강진백운동원림을들수있다. 별서의주요건축물로는정(亭),누(樓),각(閣),대(臺),사(榭),당(堂),헌(軒)등이있다.채소를심은곳을포(圃)라하고,과실수를심은곳을원(園)이라하고,새와짐승을기르는곳을유(囿)라고한다.또담장이있는것을원(園)이라하고,담장이없는것을유(囿)라고도했다.조선시대에는정원(庭園)이라는용어와더불어정원(庭苑),원유(園囿),원림(園林)등의용어도많이사용하였는데,이는담장안의정원뿐아니라,담장밖의자연경관까지확대하여정원으로생각한것을잘보여준다.정원을가꾸는사람은‘동산바치’라불렸다. 소쇄원(瀟灑園)의조영자인양산보(1503~1557)는당쟁으로스승조광조가사사(賜死)되자관직을그만두고고향인전라남도담양으로내려와소쇄원을짓고은거하며문인들과교류하였다.소쇄(瀟灑)의의미는‘깨끗하고시원함’을의미하며,양산보는이별서의주인이라는의미로자신을‘소쇄옹’(瀟灑翁)이라하였다.주요건축물로는광풍각,제월당,대봉대,고암정사등이있다.광풍(光風)과제월(霽月)은북송의시인이쓴글에서인용되었는데,주돈이(周敦頤)의인품이심히고명하며마음결이시원하고깨끗함이마치‘맑은날의바람(光風)과비갠뒤의달(霽月)과같다’라는글에서인용되었다.제월당은주인이거처하며조용히독서하던곳이었다.광풍각은사랑방역할을하는공간으로문인들과교류하며차를마시며,학문을논하고,계류를흐르는청량한물소리를들으며정원을감상하던장소다. ‘소쇄원48영’은1548년에김인후가지은오언절구시(詩)다.20자의한자로구성되어소쇄원의내원(內苑)을표현한다.그중제2영(詠)‘침계문방(枕溪文房)’은광풍각을소재로한것으로‘머리맡에서개울물소리를들을수있는선비의방’이라는뜻이다. 부용동정원(芙蓉洞庭苑)의조영자인윤선도(1587~1671)는조선시대문인이다.병자호란때삼전도에서인조가청나라에항복하자조상으로부터물려받은유산으로보길도에별서를짓고생활하며‘어부사시사’등문학작품을남겼다.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는1651년윤선도(尹善道)가자신을어부에비견하여보길도(甫吉島)를배경으로지은40수의단가(短歌)로,‘고산유고(孤山遺稿)’에실려전한다. 정원은크게세구역으로구성되어있는데,거처하는살림집이있는낙서재(樂書齋)주변,휴식과독서를위해건너편산허리의바위위에집을마련한동천석실(洞天石室)주변,그리고동리입구의세연정(洗然亭)주변이다.낙서재는서실(書室)을갖춘살림집으로북향하고있으며,옆으로낭음계(朗吟溪)라는작은시내가흐르고,낭음계의양편에곡수당(曲水堂)과무민당(無憫堂)의두건물을지었다.이두건물의곁에는넓고네모진연못이있다. 동천석실(洞天石室)은중국도교(道敎)에서‘신선이산다는곳’이란의미인‘동천복지(洞天福地)’를따라서이름지어진곳으로이지역에서가장높은곳이다.세연정부근은이정원에서가장공들여꾸민곳으로,해변에바로인접한동구(洞口)에인공으로물길을조성하면서연못들을만들고정자와대(臺)를지어경관을즐기도록하였다.연못은곡지(曲池)와방지(方池)로구성되는데동구를흐르는내를돌로된보로막아만든곡지에는큰바위들을점점이노출했으며,방지에는한쪽에네모난섬을만들고그섬에소나무한그루를심어놓았다.방지의동쪽물가에는돌로된네모진단두개를나란히꾸며놓았는데,이곳은무희가춤을추고악사가풍악을울리던자리다(encykorea.aks.ac.kr). 백운동원림(白雲洞園林)은처사이담로(1627~1701)가조성한별서이다.‘처사’란벼슬을하지않고초야(草野)에묻혀사는선비를말한다.백운동원림은후손들에의해계승되었고,특히백운첩에는다산정약용의‘백운동12경’시(詩)와초의선사가그린‘백운동도(白雲洞圖)’가있어당시의모습을짐작할수있다.또한월출산을배경으로원림을조영한문헌자료가다수확인되고,유상곡수(流觴曲水)시설도입과수목식재등경관처리기법이우수하며,백운동12경의구성요소가잘남아있다.예로부터많은선비와문인들이원림의경관을예찬한옛시문과그림들이현재까지잘남아있어조경사적가치가탁월하며,이담로의6대손인이시헌이정약용,초의선사와교류하며차를만들고즐긴기록등이남아있어국내차문화의산실로서가치를더하고있다.정약용은백운동원림에반해초의선사에게그림을그리게하고옥판봉·산다경(山茶徑)·백매오(百梅塢)등아름다운경치12개를칭송하는시를지었다.다산과초의선사가남긴작품은‘백운첩’에전하며,이시헌은선대문집·행록·필묵을엮은‘백운세수첩(白雲世手帖)’을만들었다. 우리나라3대별서의사례를살펴서이용자의행태를분석한결과,집짓고,정원가꾸고,농사짓고,밥짓고,글읽고,시쓰고,그림그리고,노래부르고,춤추고,술마시고,음악듣고,차마시는등의유유자적한생활을확인할수있었다. 4.농촌체류형쉼터,‘별서_1621’ ‘별서(別墅)’는16세기이후,선비,처사,문인들이자발적으로귀향(歸鄕)하여자연과더불어문학(文),역사(史),철학(哲)을논하면서시(詩),서(書),화(畵)를짓고음주(飮酒)·가무(歌舞)와다도(茶道)를즐겼던공간이다.이후,후손들에의해대를이어유지,보완되며수백년을지나21세기현재에이르고있다. 1970년대이후산업화과정중1차산업(농·산·어촌생산물)중심에서2차산업(제조업)중심으로변화되는과정에농촌인구가대거일자리를찾아도시및수도권으로이동했다.또한도시에집중된사람들을대상으로3차산업(서비스업)이발달하면서인구의수도권및도시의집중현상은더욱고착화되었다.이로인해주택,환경,교육,교통문제등이심화되어혁신적인인구분산정책도입이요구되었다.주된원인이된일자리의분산정책이선행되지않고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수없다는결론에도달하자정부는‘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조성이라는극단적인처방을내놓는다.그러나수십년간안정화된수도권기반시설의편리성으로인해,일시적으로지방에머물다가주중또는근무하는동안만머물러있고,주말또는이직기회가되면도시나수도권으로직장을옮기려는현상이반복되어실효를거두지못하는실정이다. 문제해결의핵심은‘제도’나‘정책’에있지않다.시민의‘자발성’에있다.4차산업(지식산업)발달,자동차보급,도로및대중교통의확충으로농촌,산촌,어촌을향해떠나는5차산업(레저·휴양문화)이발달하면서,원산지에서1차생산,2차제조,3차판매및서비스가융·복합되어이루어지는6차산업이발달하고있다.이로써자발적생활공간이동이라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만한경제,사회,문화적환경이조성되었다.정교한제도,정책,프로그램이수반되어야한다.성별,연령대,직업군,구성원,주거형태,교통수단등을고려하여자발적참여가가능한정주(定住),생활(生活),문화(文化)환경을조성해야한다. ‘별서’는16세기당시이미6차산업거점이었다.농(農)·림(林)·수산물(水産物)을생산,수확,가공하여,전국에서찾아오는시인(詩人)묵객(墨客)들에게5차산업서비스를제공했던현대판6차산업의중심공간이었다.21세기‘농촌체류형쉼터’가추구해야할방향이다.주인이머무는공간,손님맞이공간,생산,가공,휴양시설등을갖춘커뮤니티공간을조성해야한다.이웃과함께생활하며문화를공유하는자연속의정원(庭苑)이자문화경관(文化景觀)으로자리잡아야한다. ‘별서_1621’은농촌체류형쉼터의본캐(本character)다.16세기한국정원문화의21세기‘환생(還生)’이자‘부활(復活)’이다.‘별서_1622’,‘별서_1623’,‘별서_1624’,‘별서_1625’…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의미래다. 박경복/가든프로젝트대표
‘보이지 않는 조경’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보이는 인사이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제7회젊은조경가원종호의조경에대한철학과이야기를들어보는토크쇼가열렸다. 지난19일월간환경과조경은서울서초구그룹한빌딩2층환경과조경에서‘제7회젊은조경가상’수상자원종호JWL소장을초청해‘보이지않는조경’을주제로강연및토크쇼를개최했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젊은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월간환경과조경이2018년부터제정·운영하고있다.환경과조경은지난해12월시상식을진행한후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조경가원종호특집’으로그의이야기를실었다.그뒷이야기를들어보는자리로이날토크쇼가마련됐다. 원종호JWL소장은서울대학교에서조경을공부하고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와현대건설에서다양한조경프로젝트를수행하며설계와실무를경험했다.2017년부터는JWL에서활동하며완성도높은여러공간을만들고있다.최근작으로는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와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이있다. 원종호는‘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원래그자리에있었던것같은’섬세한디자인철학을추구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 토크쇼는1부와2부로나뉘어진행됐으며누구나자유롭게시청할수있도록유튜브로온라인생중계됐다. 행사는사회를맡은남기준환경과조경편집장의인사말로막을열었다.남편집장은본격적인시작에앞서올해1월호특집속원종호의에세이한구절을읽었다.“내가추구하는조경은심심하다는평을많이듣는다.다른조경가의작업에비해명확하게드러나는조형이나개념이없다고도한다.역설적이지만이러한설계의비가시성은내가가고있는,가고자하는조경설계의방향이다.이를달리표현하면,‘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등의어휘로말할수있다”는문장으로이번토크쇼제목에관해설명을보탰다. 다음으로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의인사말이이어졌다.박명권발행인은현장과온라인청중에감사를표하며“지금까지선정된아홉분의수상자모두조경계에새로운비전을제시하고계속해서활약하고있다,젊은조경가상을통해한국조경의위상을세계에알리는데기여할수있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오늘토크쇼를통해젊은조경가원종호의발자취와작품세계를들여다보고앞으로더욱큰활약을기대하겠다”며순서를마쳤다. 1부는원종호소장의강연으로채워졌다.약40분가량그가추구하는방향의작업을위해어떠한노력을해왔는지들을수있었다.원소장은JWL의작업내용을기반으로다섯가지지향점을풀이했다.주요키워드는▲직관적이고단순한개념과배치▲사소한생각과조형의가능성▲크래프트디테일▲관습과타성에저항하기▲팀워크와협업의힘이었다.그는닫는말로“‘우리가하는조경이결국무엇인가?’를생각했을때‘도시의공공성확대에기여’,‘생태적으로건강한도시에의기여’,‘부동산의가치상승’이라는세가지측면으로조경프로젝트가귀결된다,제가하는일은이러한목표를위한수단이라고할수있다”고밝혔다. 2부에는‘원종호에게물어봐’라는제목이붙었다.진행측은토크쇼를문답형식으로전개하기위해SNS를통한사전질문을받았다.시청자또한채팅창을통해실시간으로궁금한점을묻고,이중질문이선정된5명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와‘한국조경50년을읽는열다섯가지시선’을선물하는이벤트도준비했다. 꾸려진질문들을남기준편집장과김모아기자가묻고원종호소장이답했다.주로원종호조경가의작업방식과일을하는동력에대한물음이많았다.조경가로서‘가장도움이된것’,‘가장뿌듯했던경험’,‘가장먼저고려하는점’등에대한대답으로‘질투’,‘내가만든공간이세상에태어났을때’,‘사람’이라고말했다.“좋은공간을만들기위해이것까지해봤다면?”라는질문에는“감리가중요하다고생각해서디자인감리계약을위해노력한다.그리고나무를키운다.생각하는나무의모양을나중에공간에적용해보기위해30그루정도의나무를키우고있다”고고백했다. 원소장은조경을꿈꾸는학생들에게들려주고싶은얘기로“조경은천재가하는분야가아니다.뻔한말이지만기본적으로좋아하는마음과열정이있다면노력하면다할수있다.이일을해서즐겁다면재능여부를판단하며움츠러들지않았으면좋겠다”며위로를전하기도했다.기후변화에관한질문에는“정말피부로느끼는일이다.식물학에서배웠던개화시기등이하나도안맞는다.기존에우리가갖고있던지식이쓸모없어지는시기가올수도있다”며“교과서가바뀌어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도든다.기후문제는상당히중요하다”고강조했다. 끝으로“제가이자리에서여러분께말씀드리는것이상당히부끄럽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렇게좋은상과기회를주신점너무나도감사하게생각한다.앞으로도더열심히하라는의미로해석하겠다”며“제가가진제캐릭터와성격에맞춰서앞으로설계를하는분들과설계를할학생들한테나아갈길을보여주는사람이되고싶다.여러캐릭터의사람이많을수록사회가건강해질테니저는저만의캐릭터로제갈길을잘가보겠다.감사하다”고인사했다.
유연송 조경수협회장 취임, “조경수 산업 현대화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수협회가조경수산업의현대화와디지털기술도입,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등을추진한다. 한국조경수협회는19일대전계룡스파텔에서제59차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개최했다.이번총회는전국16개지회대의원및관계자200여명이참석한가운데진행됐으며,조경수산업발전과도시녹화를위한다양한논의가이뤄졌다. 이날행사에서는제33대윤수근회장이이임하고,제34대유연송회장이공식취임했다.윤수근전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적인성장과협회의발전을위해헌신했던지난2년간의시간이뜻깊었다”며,“새롭게출범하는34대집행부가협회를더욱발전시켜주길바란다”고이임사를전했다. 한국조경수협회의새로운장을여는이번이취임식에서유연송신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실천과제를제시했다.유회장은우선산업의현대화를추진하며디지털기술을적극적으로도입하겠다고밝혔다.이는정보기술의활용을통해조경수관리및유통과정의효율성을높이고,더넓은시장에접근할수있는기회를마련하기위함이다. 또한유회장은환경변화에적응하는조경수의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에힘쓸것을강조했다.기후변화에따른영향을최소화하고,생태계보호를위해국내외전문가들과의협력을모색할계획이다.이와함께협회회원들의역량강화를위한교육프로그램을확대하고,신기술교육을정기적으로실시해산업전반의전문성을높이는데집중할예정이다. 유회장은“조경수산업이직면한도전을기회로전환하고,모든회원이혜택을받을수있는산업생태계를만들기위해노력할것”이라며,“협회의모든자원을동원해회원들의성장과함께산업발전을이끌어갈것”이라고포부를밝혔다. 이날행사에는이미라산림청차장을비롯해최무열한국임업진흥원장,박정희한국임업인총연합회회장,옥승엽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회장,이경구개군농협조합장등관계기관인사들이참석해축사를했다. 이미라산림청차장은“조경수산업이기후변화대응과도시녹화에서중요한역할을한다”며,“산림청에서도조경수산업발전을위한정책적지원을아끼지않겠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우수지회및모범농장에대한표창수여도진행됐다.모범농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강정수녹지원대표와안신아남농원대표가수상했으며,산림청장상은이진효맹춘농원대표와최윤주삼미조경의대표가수상했다.송인자협회전북동부지회장(호성조경대표)은협회장표창을받았고,우수지회표창에서는광주·전남서부지회가최우수상,경기지회가우수상,충남서부지회가장려상을수상했다. 또한협회는대학생및고등학생8명에게총1150만원의장학금을전달했다. 이취임식에서는협회기전달식이진행되며,새로운집행부의출범을공식화하고조경수가격고시제도정비,조경수컨테이너재배활성화,국비지원사업확대등의정책추진계획등이논의됐다. 마지막으로협회운영기금으로유연송회장이500만원을기탁했으며,김규열·이강백고문도각각100만원을기부하며협회발전을위한기여를이어갔다.
서울 초록길, 2000㎞ 달성 코앞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전역을연결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가총연장2000㎞달성을눈앞에두고있다. 서울시는숲길부터하천변,가로정원에이르기까지단절된녹지를연결하고새로운녹지를지속적으로확장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를통해올해초록길총연장이2,000㎞를넘어설것이라고13일밝혔다. 2022년에시작된이프로젝트는서울의녹지소외지역을해결하기위해서울전역의숲,공원,정원,녹지를선형길로연결하여5분거리내에초록을만날수있도록설계됐다.이는도심생태회복에기여함은물론,도시미관개선과보행자편의를증진시키는등다방면에서의효과를목표로하고있다. 지난해동작구국사봉과상도공원을연결하는단절된녹지축연결사업을비롯해총12개유형의사업을통해71.21㎞의녹지가추가로연결됐다.이중에는북한산체험형숲속쉼터조성사업같은여가공간확대프로젝트도포함되어,강북구수유동북한산자락에3㎞,5만㎡규모의체험형쉼터가조성됐다. 하천생태복원및녹화사업을통해강동구고덕천의제방사면을건강한생태계로복원하고,영등포구여의대방로에는정원형띠녹지를조성해가로수의생육환경을개선했다.또한왕십리역대합실유휴공간에는지하숲길인‘서울아래숲길’이조성되어지하철이용객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고있다. 올해에는총165개사업을통해추가로75.58㎞의녹지를조성할계획이며,이미조성된1777㎞의초록길과함께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로연결하는꿈을계속해서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서울초록길프로젝트는단순한정원조성을넘어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네트워크로연결함으로써,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증진은물론,미세먼지저감과도시열섬현상등기후변화대응에도기여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며,“2000㎞달성후에도초록길개념을모든민·관사업에반영되게하여정원이일상이되고,일상이정원이되는정원도시서울이될수있도록꾸준히정원을조성해나가겠다”고말했다.
[락앤피플]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 “한국 조경의 새로운 50년을 설계합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공원은단순히나무와풀을심어놓은휴식공간이아닙니다.공원은도시의폐와같으며,사람들에게쉼터를제공하는동시에환경을정화하고생태계를회복시키는중요한공간입니다…공원이잘설계되면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도시민의정신적,사회적건강을증진시키는매개체가됩니다.”_JTBC‘차이나는클라스-위대한질문’제1회(2023년11월18일) 배정한한국조경학회신임회장(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의이말은공원이단순한휴식처의역할을넘어서는깊은가치를지니고있음을잘보여준다.공원은조경의실질적인결과물이자자연과인간이교감하는플랫폼으로,단순히미적즐거움을제공하는것을넘어사회적,환경적역할을담당하고있다.이를통해공원은현대도시에서환경적균형을유지하고,공동체의연결을강화하며,시민들의삶에큰영향을미치는중요한존재로자리잡고있음을알수있다. 조경학이한국에서학문적분야로자리잡은지도어느덧50년이넘었다.배정한회장은조경학을단순히환경을꾸미는기술적영역으로보는것을넘어,환경문제를해결하고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중요한학문으로정의했다.조경학은1970년대본격적으로학문적틀을갖추기시작했으며,도시화와환경문제해결이라는시대적요구에따라빠르게성장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과전문직으로서의위상은여전히도전과제에직면해있다.이에지난1월1일제27대한국조경학회회장으로취임한배정한교수는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설계하기위해학문의내실을강화하고전문성을확립하는것을임기내주요목표로삼았다.그는도시,경관,환경,문화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조경학의새로운좌표를마련하고,학문적·교육적기반을강화하며체계적인아카이브프로젝트를추진하겠다는계획이다. 배회장은학회의핵심사업으로조경교육혁신,조경지식과이론의소통강화,한국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를제시했다.그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외형적으로는성장했지만,이제는내실을다지고전문성을확립해야할시점”이라고강조했다. 배회장은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을강화하고전문직으로서의위상을확립하기위해전국대학의조경교육현황을조사하고해외사례를분석하며교육체계를재정비할예정이다.그는“조경교육의방향성과학문적체계정립을최우선과제로삼겠다”며,최소한의공통교육기준확립이시급하다고밝혔다. 현재조경학과마다교육내용과교과구성이상이한현실을지적하며,“인증받은대학에서교육받고실무경력을쌓은사람이자격시험을통해조경사로등록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기존의조경기사와기술사중심의자격체계가설계중심의조경실무를충분히반영하지못하고있다는점도문제로지적했다. 이에따라학회는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를학계와업계의협력을바탕으로추진할계획이다.이를위한기초작업은가칭‘조경교육혁신위원회’와‘설계교육네트워크’를통해진행된다.그는“조경교육인증제와자격제도는상호연계되어야하며,이를통해조경분야의학문성과실무역량이조화를이룰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배회장은학술연구활성화를위해매월온·오프라인학술세미나,북토크,이론워크숍등을개최하며,주요의제로는기후변화,회복탄력성,인류세와비인간,공간정의,공원혁신,국토경관,도시경관재생,공원도시,정원도시등이포함된다고밝혔다. 특히4월학술대회에서는‘다시정원을읽다’라는주제로대형세미나를기획해정원열풍과도시정원정책을비판적으로검토하고토론할예정이다.이를통해조경의현재위치를진단하고연구자와실무자의소통을강화하겠다는계획이다. 그는또한“신진연구자네트워크를확장하고,젊은연구자들이적극적으로참여할수있는다양한학술행사를마련하겠다”며,조경학의동시대적의제를생산하고탐구하는데학회가중요한역할을할것임을강조했다. 조경분야의역사와자료를체계적으로기록하고보존하기위한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도본격적으로추진된다.이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쌓아온연구,작품,인물에대한기록을체계적으로목록화하고활용기반을마련하는작업이다. 배회장은“1세대조경가와학자들의구술기록시리즈를포함해작품,연구,교육성과등을아카이빙해한국조경의역사를축적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이를위해외부펀딩과학회내부자원을활용하여체계적이고장기적인사업을추진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배회장은지난50년간한국조경이개발시대의경제성장에힘입어외형적으로확장했지만,이제는내실강화와전문성확립이필요한시점이라고강조했다.그는“교육,학술,실무가톱니바퀴처럼맞물리는체계적인시스템을만들어야한다”며,이를통해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분야로자리잡아야한다고말했다. 끝으로배회장은“소박하고다정한학술포럼부터대형심포지엄까지다양한학술활동을통해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위한초석을다지겠다”며,“많은응원과격려,때로는생산적인비판을보내주길바란다.즐거운참여와열린소통을통해,함께한국조경과조경학의내일을디자인하자”고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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