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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 방안 마련을 위해 올해부터 주요 병해충 피해 실태 및 위협수준 분석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16일 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올해 국비 5000만 원을 투입해 서울대학교 식물병원 등 전문 연구기관과 함께 주요 병해충 발생과 피해 실태, 위협수준 분석, 정밀 모니터링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병해충 조사 연구에 나선다. 지난해까지 현장조사와 연구를 통해 확인한 한라산 구상나무 고사와 쇠퇴에 관여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병해충은 총 25여 종으로, 이 중 병이 10종이고 해충이 15종이다. 주요 전염성 병은 스클레로데리스 가지마름병, 넥트리아 줄기마름병, 라크넬룰라 줄기마름명, 아스코칼릭스 가지마름병, 팀파니스 가지마름병과 최근에 발견된 잎녹병 등이다. 주요 해충은 솔알락명나방, 구상애기잎말이나방, 가문비씨애기잎말이나방, 한라구상나무좀, 수염하늘소 등이며 구과나 잎, 목질부에 해를 입히는 종으로 구분된다. 올해부터는 지금까지 확인한 주요 병해충의 피해 실태와 위협수준을 분석하고 시·공간적 변화양상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전염성 병 피해조사와 함께 병원균의 생활사와 유전자 분석으로 신뢰성을 확보하고, 한라산 구상나무에서 채집한 병원균의 병원성 검정을 통해 병원균별 위협수준을 분석한다. 구과나 잎, 목질부를 가해하는 해충 피해조사와 함께 뿌리부위 해충에 대한 신규 조사를 실시해 전반적인 구상나무 해충 목록 작성과 종별 위협수준을 분석한다. 또한 조사지역의 구상나무에 고유번호를 부여해 주요 병해충 발생시기, 밀도, 피해율 등 변화 양상을 정밀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고영만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 구상나무에 피해를 주는 병해충에 대한 연구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2026년에는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에 활용할 종합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2017년부터 2026년까지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조사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라산 구상나무에 대한 종합적인 보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주해군기지 건설 갈등을 빚은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공동체 회복을 위한 공원이 들어선다. 서귀포시는 ‘제일강정 푸른꿈 공원’ 조성공사를 20여억 원 투입해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제일강정 푸른꿈 공원은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갈등을 빚은 강정마을의 공동체 회복을 위해 주민 정서 함양을 위한 근린공원이다. 강정마을과 제주도, 정부간 3자 협의에 따라 추진되는 강정마을 공원조성은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사업이자 지역발전사업의 일환이다. 시는 2019년 12월부터 지방비를 투입해 강정마을 의례회관 주변 사유지 12필지를 매입해 사업 전체부지는 1만4370㎡이다. 시는 2022년 10월 강정마을공원 조성 실시설계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여 주민 의견을 반영한 22년 11월에 제일강정푸른꿈 공원 조성사업 실시계획작성 고시했다. 제일강정 푸른꿈 공원 조성공사는 2024년까지 연속사업으로 올해 공원조성 토목 및 조경 공사 준공 후 주민 의견을 수렴해 미비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에 시 관계자는 “강정마을 주민공동체를 회복하고 주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여 삶의 질의 향상에 기여하고 공원조성 공사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한라산의 고도별 식생분포를 정량적으로 조사해 변화하는 한라산의 식생변화 연구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16일 국내 최초로 한라산의 고도별 식생분포를 정량적으로 조사하고, 제주 기후변화 및 미래 자연자원 변화 예측을 위한 토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제주도 자연자원 GIS 자료 구축’의 일환으로 2020년부터 한라산 북서부(어리목코스), 동부(성판악코스), 북부(관음사코스)에 대해 고도 100m 단위로 식생조사구를 선정하고, 개별 수목의 위치를 측량해 그 위치와 수종, 굵기 등의 데이터를 지리정보시스템에 등록했다. 3년에 걸쳐 한라산의 3방위에서 총 19개 조사구를 마련하고, 총 5807그루의 수목 정보를 구축했다. 올해 한라산 돈내코 코스(남부) 및 영실코스에서 6개의 조사구를 추가 구축함으로써 고도별 식생조사구 구축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라산연구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라산 식물의 수직적 분포 특성을 정량적으로 조사․기록해 기후변화 등의 요인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변화해 가는 한라산 식생변화를 밝혀나갈 계획이다. 한라산 식물의 수직분포 특징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학자가 보고한 이후, 1960~70년대를 거치며 국내 학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연구돼 왔으나 조사방법 및 접근성의 한계로 정성적 연구에 그쳤다. 이와 함께 한라산연구부는 정확한 수목의 위치를 토대로 구축된 자료를 위성사진이나 항공사진 기술과 결합해 한라산 전역의 수목 현황을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파악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세계자연유산이자 생물권보전지역인 한라산의 생태학적 가치 유지 및 보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관심사인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변화 예측 연구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주 서귀포시가 지속가능한 청정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녹색환경, 생활환경, 공원녹지, 산림휴양 등 4개 분야에 829억 원을 투자한다. 11일 시에 따르면 서귀포의 청정자원을 십분 활용한 지역 가치 제고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시민참여 확대, 사업구조 개선 등을 통한 실현 가능하고 지속가능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청정자원 가치 제고를 위한 지속가능한 청정환경 조성에 61억 원을 투입한다. 람사르 습지도시로서 그 브랜드 가치를 활용한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테마상품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탐방오름·용천수·습지·생태하천 정비 ▲탄소중립 선도마을 ▲탄소포인트제 상업시설 집중 홍보 ▲차열페인트 시공 ▲기후친화형 폭염쉼터 조성사업 ▲환경사업장 사전예찰 강화 등을 추진한다. 또한 자원순환선도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518억원 투자한다. 생활 쓰레기 배출 편의 핵심 시설인 재활용도움센터를 지속 확충하고, 올해 처음 ‘신개념 재활용품 나눔장터’를 운영하는 등 시민참여가 더욱 용이한 자원순환선도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공원녹지 분야에는 예산 190억 원을 확보해 생활권 주변 녹지공간 확충을 통한 제주형 생활숲 조성을 위해 ▲도시바람길숲 보완 ▲생활밀착형숲 ▲녹지공간확충 ▲도시 숲 및 학교 숲 조성 등에 미세먼지저감 ▲열섬현상 방지 및 휴게공간 제공 등으로 제주형 뉴딜 녹색 전환을 선도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시는 어린이 산림교육 선도도시 초석 마련과 맞춤형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산림휴양 분야에 60억 원을 투자한다. 올해부터 ‘어린이 숲 활동’전국 선도를 위한 초석을 다질 계획으로 어린이 전용 산림교육 ‘상상의 숲’ 플랫폼을 구축한다. ▲관련기관·전문가·주민간 실무협의회 구성 ▲서귀포 숲자원을 활용한 상설 어린이 숲 인프라 구축 ▲어린이 전용 산림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기존 교육을 넘어선 ‘생태감수성’을 강조하는 어린이 산림교육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산림생명자원, 상생·발전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수목원·식물원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23일 전 지구적 생물다양성 전략을 이해하고, 국내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발전 수목원·식물원 교육 분야의 이행력을 강화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오는 29일부터 3일간 제주 서귀포시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에는 수목원·식물원 분야 전문가 15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특별 강연에는 ▲마이크 먼더 영국 Cambridge Conservation Initiative 전무이사 ▲리차드 피아센티니 미국 Phipps Conservatory & Botanical Gardens 대표 ▲진혜영 국립수목원 전시교육연구과장 ▲김재현 국립수목원 DMZ산림생물자원보전과장이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 이행 시점에 맞춰 국제 동향과 국내 수목원·식물원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본 발표는 ‘산림생명자원 수집·보전·활용’과 ‘지속가능발전 수목원‧식물원 교육’ 두 개의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국내·외 수목원·식물원의 연구 현황과 사례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가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활동이 수목원‧식물원에만 국한되지 않고 교육을 통해 더 널리 확산하여 일반인들도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환경 파괴 논란 및 특혜 의혹이 일었던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절차적 문제가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제주지법 행정1부는 ‘오등봉공원 지키기 도민 공익소송단’이 제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오등봉공원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인가 처분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22일 밝혔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과 도민 등 284명이 참여한 도민 공익소송단은 지난해 10월 21일 제주시가 도시공원 일몰을 앞두고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각종 절차를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공익소송단이 주장한 절차 위반 사항은 ▲민간특례사업 기준 미충족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불이행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환경영향평가서 미반영 ▲환경영향평가 협의 절차 중 사업 승인 ▲전문기관 검토 의뢰 미이행 등 5개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이날 절차적 하자는 없다는 취지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법원이 절차적 위반 사항이 없다고 판단한 만큼 향후 사업 진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문제가 된 사업은 도시공원 일몰기한이 만료된 오등봉 근린공원 부지 76만여 ㎡에 1400여 세대의 대단지 아파트를 짓고, 별도 조성한 공원시설은 당국에 기부채납하는 8200억 원 규모의 민간특례사업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재판이 끝난 후 입장문을 통해 “명백한 절차위반 행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려진 이번 판결에 아쉬움과 유감을 표한다”며 “판결문을 입수하는 대로 항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주녹색구매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지난달 29일 자연 체험형 공원인 스누피가든과 지역 내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녹색 관광지 만들기’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31일 센터에 따르면 두 단체는 협약을 통해 스누피가든 관람객이 그린카드를 제시할 경우 입장 요금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스누피가든 사용 물품을 녹색제품으로 바꾸는 등 녹색 생활 실천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센터는 이날 스누피가든에서 신규 녹색 관광지를 알리고 그린카드 사용 및 녹색 구매를 확대하기 위한 친환경 생활 실천 캠페인도 진행했다. 녹색 소비 실천 서약받기 캠페인과 홍보 물품 지원 등이 이뤄졌다. 그린카드는 에너지 절약, 녹색제품 구매, 대중교통 이용 등 녹색 소비 생활 실천 시 포인트 적립 및 공공시설 할인 혜택 등을 받는 대표적인 친환경 카드 서비스다. 2020년 말 기준 2000만 장 이상 발급됐다. 그린카드와 녹색제품 전환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녹색 관광지 만들기’ 프로젝트는 관광산업이 발달한 제주의 특성을 살린 사업이다. 사설 관광지에 그린카드를 제시할 경우 입장료 할인 혜택(5%~25%)을 제공토록 하고 관광지 내 친환경 생활 확산을 위한 공동 캠페인, 사설 관광지 녹색제품 전환 등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올해 8월 기준 ‘녹색 관광지 만들기’ 참여 관광지는 ▲김녕미로공원 ▲김녕요트투어 ▲메이즈랜드 ▲방림원 ▲상효원 ▲생각하는 정원 ▲스누피 가든 ▲제주민속촌 ▲제주 센트럴파크 ▲제주여미지식물원 ▲제주해양동물박물관 ▲카멜리아 힐 ▲한림공원 ▲휴애리 자연 생활공원 등 총 14곳이 있다. 그린카드를 소지할 경우 도내 관광·문화시설나 체육 센터 등 9개 시설 입장료나 사용료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녹색구매지원센터 블로그를 확인하면 된다. 녹색 관광지 만들기 사업에 동참하고 싶은 관광지는 제주녹색구매지원센터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센터 관계자는 “도내 녹색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녹색 관광지 만들기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0년 7월 17일 문을 연 스누피가든은 미국 만화가 찰스 먼로 슐츠의 연재만화 피너츠를 제주에 구현한 공간이다. ‘일단 오늘 오후는 쉬자’를 모티브로 피너츠의 에피소드를 경험하며 자연 속에서 쉼과 힐링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주도가 앞으로 5년간 도심 곳곳에 나무 600만 그루를 심어 도심숲을 조성한다. 도는 지난 5일 숲의 다양한 혜택이 도민 모두에게 돌아가도록 다양한 도시숲을 확대 조성하기 위한 ‘도민이 행복한 제주 숲 만들기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도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앞으로 5년간 663억 원(국비 264억 원·도비 399억 원)을 투입해 나무 600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2만6100톤의 탄소를 흡수하고, 승용차 1만875대의 배출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 숲 만들기 계획의 중점 추진사항은 ▲도시숲 등 그린 인프라의 체적 확충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조성 ▲도시 외곽 산림의 건강성 및 경관 유지·증진을 위한 공익조림 확대 ▲외곽 산림과 도시 그린인프라의 연결축 역할 강화 ▲시민참여 도시녹화 운동 확대 등이다. 도로변 안전지대, 중앙분리대 등 자투리 공간을 찾아 숲으로 조성하고, 제주도 도화인 ‘참꽃나무’ 자생지 내 복원 시험 식재해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228만 5000그루를 심는 도시숲 등 그린 인프라의 체적 확충에는 도시바람길숲, 복지시설 나눔숲, 녹색쌈지숲, 생활밀착형 숲 등 다양한 유형의 도시숲을 만든다. 특히 도로변 안전지대, 중앙분리대 등 자투리 공간을 찾아 숲으로 조성하고, 제주도 도화인 ‘참꽃나무’ 자생지 내 복원 시험 식재해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2023년부터 제주시 서부공원에 기후대응 도시숲 8만㎡ 조성을 시작으로, 도심지 온실가스 흡수와 도시열섬 완화를 위해 매입이 완료된 장기 미집행도시공원에 연차적으로 23만1000그루를 심는다. 도시 외곽 산림의 건강성 회복과 경관 유지·증진을 위해 국유림·공유림 등 720만㎡에 나무심기를 추진한다. 특히 삼나무조림지에 대해서는 대체수종 식재로 숲을 개선한다. 허문정 도 환경보전국장은 “올해는 제주 인공조림 100주년을 맞는 해로 녹색도시 제주를 실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제주 도시가 활력과 생명력을 유지하도록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숲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제주도청은 ‘2040년 공원·녹지기본계획’을 위한 공청회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한 자리로 오는 9월 5일 오후 2시 농업인회관에서 개최한다. ‘2040 제주특별자치도 공원녹지기본계획’은 오는 2040년을 목표로 공원녹지 확충, 이용관리 및 보전에 관한 전략계획으로 10년 단위로 수립하고 5년마다 재정비하는 법정계획이다. 공원녹지기본계획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오는 2023년 1월까지 추진하는 용역사업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청회는 공원녹지기본계획에 대한 설명에 이어 전문가 토론, 전문가 및 도민들의 의견에 대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2040년 도시공원을 확충시키기 위한 계획은 ▲공원서비스 소외지역 및 바람길 분석을 통한 공원녹지 확충 ▲청정 제주 미래상을 반영한 공원 조성 ▲도시지역 내 오름 공원화를 통한 공원 서비스율 향상 ▲탄소중립과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공원 조성 ▲도시녹화 방안 및 기 지정된 공원 정비 방안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지난 2020년 도시공원 개소에 비해 36개소를 더 증가시킬 예정이다. 공원·녹지기본계획에 대한 의견 제출은 공청회 당일부터 오는 9월 13일까지 도 산림휴양과에 방문하거나 팩스, 이메일을 통해 보내면 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청회 이후 도시공원위원회 자문, 도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2040년 제주특별자치도 공원녹지기본계획을 확정·공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주도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3관왕 타이틀에 도전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9월 1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현장심사를 앞두고, 성공적인 재인증 달성을 위해 평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제주도는 2014년과 2019년 연속으로 재인증에 성공했다. 이번 재인증 현장평가자는 그리스의 아리어스 바리아코스(Ilias Valiakos)와 일본의 아슈코 니나(Atsuko Niina)로 선정됐다. 현장평가자들은 제주도 세계지질공원의 대표명소인 성산일출봉, 수월봉, 산방산·용머리해안, 교래삼다수마을 등을 중심으로 방문해 지난 4년간 지질공원 관리현황과 발전상황을 점검한다. 또한 지오브랜드 파트너업체를 방문해 지역주민과 지질공원해설사의 의견을 청취한다. 현장평가자들의 현장평가에서 일정 기준 이상(그린카드)의 평가점수를 받아야 세계지질공원의 지위를 이어갈 수 있다. 최종 결과는 올해 12월 예정인 유네스코 총회를 통해 발표된다. 도는 재인증을 위해 올해 1월 유네스코에 4년간의 경과보고서, 자체평가서, 관리계획, 증빙자료를 제출했다. 또한 유네스코의 권고사항을 이행하는 한편 지질공원 홍보와 활성화, 국제교류 등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 2018년 재인증 당시 제시된 국내외 네트워크 강화 등 4개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2021년 국내 최초로 제9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제주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한편 도는 이와 함께 2019년에는 교래삼다수마을을 대표명소로 추가 지정했으며 지질공원 해설사 신규 양성, 지오스쿨 프로그램 운영, 지질공원 파트너십 업무협약 체결 등 재인증 평가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변덕승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도 현장평가를 철저히 대비해 유네스코 3관왕 타이틀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지난 25일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부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 대흥란 21개체가 발견된데 이어 또 다른 대흥란 군락이 추가로 발견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이하 연합)은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부지에 대한 긴급 현장 조사에서 추가로 15개체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현장 조사는 제주도와 영산강유역환경청, 국립생물자원관이 실시했으며, 사업자인 제주시와 환경영향평가 업체, 제주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공동조사에 참여한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대흥란의 자생 특성상 까다로운 토양조건 탓에 이식은 불가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사에 참여한 기관 모두 서식지 원형 보존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긴급 보전 조치를 시행하기로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추가적인 발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대에 대한 정밀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부실 작성이 이번 조사 과정에서도 거듭 확인됐다”며 “환경부와 제주도는 오등봉공원 민간 특례개발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제대로 된 생태계 조사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주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부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대흥란’ 군락이 발견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5일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부지 내에서 ‘대흥란’ 21개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대흥란은 부생식물로 부식질이 많은 숲속에 분포하며 최대 군락이 200개체 정도이고 대부분 50개체 이하 소수개체군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서식지 보호에 더욱 애를 써야 한다고 알려진 종이다. 제주도의 경우 꽃이 아름다워 과거 무분별한 채취와 숲가꾸기 사업, 도로 건설로 자생지 절반 이상이 완전 파괴 소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한 ‘대흥란’은 기존 오등봉공원 탐방로에 인접한 곳에 있어서 쉽게 관찰할 수 있었다. 사람 발길이 쉽게 닿는 곳에 있어 언제든지 훼손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주도와 환경부 등 관계 당국이 시급히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미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멸종위기종 조사 미흡을 지적받아 제대로 조사하라는 협의 내용을 요구받았음에도 제주시와 민간사업자는 사업 일정에 맞춰 환경영향평가를 무리하게 진행했고, 협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아 행정소송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대흥란’ 발견으로 제주도와 제주시는 지금이라도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을 중단하고 제대로 된 생태조사를 시행해, 오등봉공원을 보전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 건축자산 진흥 정책 5년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 AURI)은 제주도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2022 제1차 AURI-광역지자체 건축자산 진흥 정책 심포지엄’을 오는 15일 제주문학관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제주도 건축자산 진흥 정책 추진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지난 5년간 제주도에서 추진해 온 건축자산 정책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정책 추진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 2014년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고, 이 법률에 따라 광역지자체는 5년마다 ‘건축자산 진흥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건축자산 기초조사, 우수건축자산 등록, 건축자산 진흥구역 지정 등의 건축자산 진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건축자산 기초조사를 시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19년에 제1차 건축자산 진흥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건축자산의 보전과 활용을 위해 우수건축자산 등록과 건축자산 진흥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심포지엄은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환영사와 이영범 원장의 축사로 시작되며, 제1부에서는 ‘제주도의 건축자산 정책 현황’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되고, 제2부에서는 ‘제주도 건축자산 진흥 정책의 성과와 과제’에 대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제1부 주제발표에서는 ▲김태일 제주대학교 교수의 ‘제주특별자치도 기초조사의 활용과 등록추진 현황’ ▲양건 가우건축 소장의 ‘제주특별자치도 우수건축자산 및 건축자산 진흥구역 추진 사례’ ▲양창훤 제주도 건축지적과 과장의 ‘제주특별자치도 건축자산 진흥 시행계획의 현황과 과제’ 등이 진행된다. 제2부 종합토론은 우동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되며, ▲이규철 AURI 건축문화자산센터 센터장 ▲박기범 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 과장 ▲김용미 전 제주도 총괄건축가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제주문학관 현장 참여뿐만 아니라 건축공간연구원의 유튜브 채널 AURI TV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가 참여하는 ‘지자체 건축자산 정책협의회’를 비롯해 건축자산 정책에 관심 있는 행정 전문가, 건축자산 전문가,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영범 AURI 원장은 “제주도의 건축자산 정책 추진 성과와 과제는 다른 광역지자체의 선도사례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도에서 건축자산의 보전과 활용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내 난초 가운데 가장 작은 크기인 아기쌍잎난초의 군락지가 제주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한남연구시험림에서 확인됐다. 25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군락지는 한라산 해발 700m 부근으로 난대와 냉온대 기후가 인접한 지역이다. 침엽수와 상록활엽수가 자라는 혼효림(여러 종류의 나무로 이뤄진 숲)이며, 약 100㎡ 면적에 100여 개체가 자라고 있어 높은 밀도로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기쌍잎난초는 오목한 숲 바닥에서 작은 새싹이 올라온 듯 군락을 이루며, 가는 줄기에 두 장의 작은 잎이 마주하고 줄기 끝에는 짙은 적갈색의 리본을 늘어뜨린 듯한 꽃잎이 핀다. 2013년 국내에서 최초 보고된 이후 개체수가 극히 적어 분포현황 및 자생지에 대한 정보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으나, 이번 자생지 확인으로 종의 서식지 특성과 국내 분포현황 연구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상현 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은 “희귀 난초인 아기쌍잎난초 자생지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제주 내 개체군 분포현황 및 현지 내외 복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오조리 마을회와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오는 26일 오후 2시 오조리 마을회관에서 오조리 연안습지 보전관리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오조리 마을회가 제주의 대표적인 습지인 오조리 연안습지를 보전하고, 주민참여에 의한 관리방안을 고민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오조리 연안습지는 뛰어난 자연경관과 생태적 가치를 지닌 곳으로 예전부터 습지 보전의 필요성이 강조된 곳이다. 이곳에는 해마다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으로 보호 가치가 높은 저어새를 비롯해 노랑부리저어새, 물수리, 알락오리 등 수천 마리의 바닷새들이 찾아온다. 용천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에는 갈대밭이 넓게 분포하고, 습지 주변은 법정보호종인 황근 자생지이며, 오조리 연안에는 해양보호생물인 거머리말이 서식해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환경을 제공한다. 오조리 마을회와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오조리 연안습지의 가치와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고, 바람직한 보전관리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주민참여를 통한 오조리 연안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해양수산부와 제주도 해양수산국에서도 참여해 연안습지를 비롯한 해양보호구역의 보전계획과 주민지원, 생태관광, 일자리 창출 등의 이용방안을 발표 및 토론할 예정이다. 또한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제주도 습지 보전관리정책에 대한 평가와 제언을 하고, 강창완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장이 오조리 연안습지의 철새 도래 현황 및 보전방안, 고제량 제주생태관광협회 대표가 습지보호지역에서 주민참여 사례와 활용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토론회를 준비한 고기봉 오조리 마을회 이장은 “우리 마을의 연안습지는 생태적·경관적 가치로 볼 때 여느 습지와 비교해도 자랑할 만한 가치를 지닌 연안습지”라며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오조리 연안습지를 우리나라에서도 대표적인 습지 보전관리의 모범으로 만들어 습지 보호와 주민참여를 통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도가 올해 유니버설 사업 대상지 5곳을 선정해 순차적으로 공사를 추진하고, 제주 전역으로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제주도는 2018년도부터 추진해온 유니버설디자인 시범사업과 관련해 올해 아라2근린공원 등 5개소를 확정하고,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연령, 성별, 신체능력, 국적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제품, 건축, 환경, 서비스 등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며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말한다. 사업 대상지는 ▲아라2근린공원 ▲서귀포시 치유의 숲 ▲신산공원 ▲탑동광장 ▲탑동1근린공원 등 5곳으로, 총 5억 원을 투자하고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접근성 및 편의성을 향상시킨다. 아라2근린공원과 치유의 숲은 경사로를 개설해서 이동약자, 노약자의 공원 이용성 및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제주시 구도심에 자리잡아 연간 100만 명이 이용하는 신산공원은 기존 산책로에 보행 참을 설치해 휠체어, 유모차 등을 이용하는 이동약자의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작년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 고시한 탑동1근린공원은 기존 화장실을 리모델링하고 부대시설을 개선하며, 탑동광장은 경사로를 추가 설치해 이동약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증진시킨다. 이 사업은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심의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6월 착수해서 10월에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박재관 도시디자인담당관은 “제주 전역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누구나 편하게 제주를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도 서귀포 해안가에서 세계적인 희귀식물인 ‘날개골무꽃’이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수행한 ‘미개척 생육지 대상 관속식물 탐색 발굴’ 사업을 통해 제주도 서귀포에서 세계적인 희귀식물인 ‘날개골무꽃’을 처음으로 발견하고, 최근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했다고 19일 밝혔다. 꿀풀과에 속하는 날개골무꽃은 골무꽃속(Scutellaria) 식물들과 다르게 씨앗에 날개가 있어 국명에 날개라는 말이 부여됐다. 여러해살이 식물로 매년 3월 말에서 5월 사이에 꽃을 피우고, 꽃잎은 엷은 보라색을 띠는 하얀색이다. 6월에 열매가 익고 0.5㎜ 크기의 날개가 달린 작은 씨앗이 생긴다. 우리나라에서 미기록종이던 날개골무꽃은 지금까지 일본 해안지역과 중국 해안 및 내륙 일부 지역에서만 분포한다고 알려져 있던 종으로, 서귀포 해안가 일대에서 200여 개체가 이번에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 종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포함됐으며, 특히 환경변화에 민감해 일본에서는 절멸 위기에 직면한 취약종(VU)으로 등재됐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서귀포에서 발견된 날개골무꽃이 해안지역 한 곳에서만 발견됐기 때문에 적극적인 보호와 함께 서남해 등 다른 지역에도 생육지가 있을지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구연봉 국립생물자원관 식물자원과장은 “신종·미기록종 발굴 가능성이 높은 핵심지역이라 볼 수 있는 제주도와 서남해 섬 지역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통해 추가적인 종 발굴과 보전을 위한 관리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기후변화로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보전·복원에 필요한 유전적 다양성은 최소 35개체 이상만 선발하면 100%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유전적 다양성 확보를 위한 최소 규모 산정을 위해 유전자(DNA) 식별표지(마커)를 이용해 한라산 지역의 구상나무 총 456그루의 유전적 특성을 분석하고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그 결과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대표 유전자는 한라산의 지역에 상관없이 개체 간 체계적인 간격을 적용해 최소 35개체를 선정하면, 100%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적 다양성은 생물다양성 3대 구성요소(생태계다양성, 종다양성, 유전다양성) 중 하나로 한 종의 유전적 구성에서 유전적 특징을 모두 합한 개념이다. 유전적 다양성은 종의 생존과 적응에 중요한 요소이며, 산림유전자원의 보전을 위해서는 서식지에 자생하는 식물의 유전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라산 구상나무 숲은 우리나라 구상나무 분포지 중 최남단으로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봄철 온도상승, 잦아진 태풍에 의한 강한 바람 등이 주요 쇠퇴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산림청의 전국실태조사에 따르면 한라산 구상나무 숲은 39% 이상 쇠퇴해 전국 평균(33%)보다 높게 나타나 쇠퇴현황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라산 구상나무 숲은 전 세계에서 최초로 구상나무가 발견된 지역일 뿐만 아니라 제주도라는 섬 지역에서 오랜 세월 적응하며 살아남았기 때문에, 내륙의 지리산, 덕유산 구상나무 숲과는 유전적으로도 차별되는 독특성을 가지고 있어 중요성이 높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21년 10월 발표한 산림청 ‘제2차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보전·복원대책’ 이행을 위해 우리나라 지역 고유의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전자(DNA) 이력 관리를 통한 복원재료를 지속해서 확보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자생지 유전다양성 복원을 위한 현지외보존원 조성, 복원재료 증식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임효인 산림과학원 산림생명정보연구과 박사는 “유전적 다양성 평가에 기반한 과학적인 복원기술은 구상나무뿐만 아니라 사라져가는 우리나라 고산 침엽수종 숲의 회복력과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중요성을 인정받아 산림분야 국제학술지인 ‘Forests’에 게재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곶자왈과 오름, 습지를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환경보전의식 증진을 모색하는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 공모가 추진된다. 제주도는 곶자왈과 오름, 습지 등을 활용한 생태문화 프로그램 개발 및 활성화를 위한 ‘곶자왈·오름 등 생태관광 특화사업’을 공모한다. 곶자왈·오름 등 생태관광 특화사업은 제주의 소중한 환경자원인 곶자왈과 오름, 습지 등을 활용한 생태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환경자산의 보전가치를 키우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공모 유형은 ▲청정 곶자왈 등 제주 환경자산 특색을 활용한 생태프로그램 개발 ▲곶자왈 등 마을의 역사·문화를 소재로 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개발 ▲곶자왈·오름 등 환경보전을 위한 각종 홍보활동 프로그램 등이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 현재 도내에 등록되거나, 국내에 등록되고 도내에 지부를 둔 환경 또는 문화예술 관련 비영리법인이나 단체로 최근 3년 이내 도내에서 환경 및 생태관광 관련 프로그램 운영 실적 또는 문화예술 분야 등에 실적이 있어야 한다. 신청 기간은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며, 건별 사업비 1000만 원 이내(총 사업비 1억 원)로 신청할 수 있다. 지원을 희망하는 법인·단체는 지원신청서, 사업계획서 등의 서류를 구비해 오는 제주도청 환경정책과로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 홈페이지 공고란을 확인하거나 도 환경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도는 신청단체의 수행능력, 사업계획의 적정성, 사업예산의 타당성 등에 대해 전문가로 구성된 자체심사위원회 심사 및 제주도 환경보전기금운용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2월에 최종 지원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휠체어를 타고 제주를 여행할 수 있는 네비게이션 앱 ‘휠내비길’이 시범 운영돼 장애인, 노인 등도 차별과 불편 없는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정보기술을 활용해 장애인, 노인 등 누구나 편안하게 제주여행을 즐기도록 이동장벽을 낮추는 휠체어 내비게이션 앱인 ‘휠내비길’ 시범 운영을 1월부터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사회적 약자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현안을 보다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능형 서비스 개발 및 선도적 실증사업으로 제주도는 국비 9억 1000만 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12월까지 사업을 완료했다. 먼저 제주돌문화공원, 북촌마을해안길, 함덕서우봉해변, 김녕고장난길 등의 관광지 4개소를 대상으로, 장애인협의체(지체장애인협회 등 4개 단체) 소속 20여 명이 참여해 실제 현장을 검증하고 설문조사와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참여자는 휠체어에 고정밀 위성측위시스템(GNSS) 단말기를 장착하고 ‘휠내비길’ 앱과 연동시켜 길 안내를 받게 된다. 연결된 앱은 1초 단위로 위치를 수신해 목적지까지 경사로, 계단 유무와 화장실 등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약 2개월간의 시범 운영을 통해 보완을 거쳐 3월에는 최종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며, 제주도 내 관광지 30개소에 단말기를 배치해 장애인, 노약자 등 누구나 기기를 대여해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는 관광홍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특허청에 ‘휠내비길’ 상표권을 등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주의 고유 브랜드로 정착시키고 전국 확산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레길’에 이어 ‘휠내비길’이 제주관광 도보여행의 길잡이가 되어 장애인도 차별과 불편 없는 여행을 즐기고, 이를 토대로 누구나 제주여행의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휠내비길’은 로고 디자인을 마무리하고 1월까지 특허청에 상표권 출원 등록을 할 예정이다. 윤형석 도 미래전략국장은 “장애인들이 관광지 접근과 이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누구나 이동이 자유로운 제주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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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피플] 목재의 한계를 넘다, 남궁수현 푸르다산림조경 대표
목재와철의성질차이,‘유연한연결’로해결하다…탄성체클립데크로드시스템 방부목이주를이루던조경용데크시장은환경문제와내구성문제로인해변화가요구되고있다.특히침엽수기반의방부목은수명이짧고부식이빠르며,제대로된가공이이뤄지지않으면2~3년내교체가필요할정도로하자가많다.이에따라천연목재와합성목재로시장이점차재편되고있지만,여전히시공방식에따라유지관리상의어려움이존재한다. 푸르다산림조경은이같은문제를해결하기위해‘탄성체클립을이용한데크로드시스템’을개발했다.이시스템은기존피스방식과달리,목재상판에직접피스를시공하지않는구조로,피스가외부로노출되지않아미관상뛰어나며맨발로걷기에도안전하다.대신,스프링강(고탄소강)으로제작된전용클립과하부구조에피스를사용해데크판재를안정적으로고정하는방식이다. 이시스템의핵심은2건의등록특허기술에기반한다.첫째,‘데크고정용클립’(특허제10-1810954호)은데크좌우양측을걸림돌기와탄성누름부로결합해피스없이견고하게고정할수있는구조다.합성수지또는금속재질로된이클립은탄성변형이가능해,외부충격이나목재팽창에도유연하게대응한다. 둘째,‘데크의설치구조’(특허제10-1815510호)는위클립을베이스프레임의요홈에삽입고정하고,데크판재에형성된걸림홈과밀착홈을통해모듈형으로체결할수있도록설계됐다.특히이구조는조립간격을통한탄성흡수와반복탈부착이가능한구조로유지관리효율성을크게높인다. 실제시공시에는개별판재를쉽게탈착할수있어부분보수나교체가용이하며,클립자체의탄성력이반복탈부착후에도안정적인체결력을유지하는것이큰장점이다.여기에탄성고무패드까지결합해데크흔들림을방지하고,하자발생시수리·교체의간편함을강화했다. 현재이시스템은서울시를비롯한주요관급시장에적용되고있으며,조달등록제품군70여종으로확장되고있다.주요수종은낙엽송,멀바우,말라스,이페,꾸마루등이며,국산목재50%사용의무규정에대응해낙엽송데크도함께구성된다. 기존피스고정방식의한계를넘어,구조적일체감과시공효율을동시에실현한‘유연한연결’의기술적진보가현장시공자와발주처모두의선택을받고있다. 현장맞춤형난간의새로운해법,유동형난간시스템…시공성과내구성동시해결 다양한경사지조건을갖는공공공간에서난간시공은여전히까다로운문제다.특히수평이아닌경사면에난간을시공할경우,설치각도에따라현장에서직접가공하거나부속을조정해야하는비효율과하자위험이꾸준히제기되어왔다. 푸르다산림조경의‘유동형난간시스템’은이러한현장문제를공장에서선조립된모듈로해결한제품이다.기둥간격만맞추면설치가가능하도록설계되었으며,난간구성요소간핀연결방식을적용해다양한경사면에서도가공없이유연하게설치가능하다. 이시스템은특허제10-2201160호‘조경시설물및데크용난간’기술을기반으로한다.해당특허는목재외장에금속보강대를삽입하는이중구조난간시스템으로,구조적강성과자연친화적감성을동시에확보한다. 난간의가로대와세로대내부에는각각알루미늄및철제보강대가삽입되어있으며,외부는천연목재로마감되어목재특유의촉감과외관을유지하면서도,뒤틀림,휨,부식등의환경적변화에견고하게대응할수있다. 또한구조체에는걸림홈과체결홈,접착제홀이있는모듈형조립시스템이적용되어있어,파손시부분교체가가능하고현장보수성이뛰어난장점이있다.철의강성과목재의감성을유기적으로조화시키는설계는단순한소재결합을넘어선기술적진보라할수있다. 내구성또한시스템의핵심요소다.기둥과횡대에는알루미늄,종대에는철심을적용해충격에강하고형상안정성이우수하다.하자가발생해도전체해체없이개별부품만교체할수있도록설계되어유지관리효율도높다. 무엇보다사용자의안전성과감성을동시에고려했다.손이닿는외피는천연목재로마감해따뜻한촉감과자연친화적감성을제공하고,시각적으로도주변경관과조화를이룬다. 현재‘유동형난간시스템’은특허등록1건과신기술인증을확보했으며,4종의제품군으로조달등록되어관급시장과민간조경프로젝트에서모두주목받고있다. 푸르다산림조경대표는“각자의성질대로가려던철과목재가서로유연하게타협할수있도록,그중간지점을설계했다”고설명하며,기술과감성의융합을강조했다. 기술과감성의조화를구현한푸르다산림조경의난간시스템은,단순한시설물그이상으로,조경현장의문제해결형솔루션이자새로운패러다임으로자리매김하고있다.
[백두대간 신세계, 지의류와의 만남 ③] 사슴지의류
“2×2는4이며공식이외의아무것도아니다.2×2는4란것엔도저히참을수가없다.2×2는4가훌륭한것이라는점엔나도이의가없지만,그러나모든것에다그권리를인정하려면2×2는5도역시훌륭하다고해야할게아닌가." -도스토옙스키<지하로부터의수기>중에서 분류에심취하게되는이유는자연을더이해하기위해서다.조금씩이해하는범위가넓어질수록자연을직면했을때다가오는근원적인기쁨도더충만해진다.숲으로들어가서우연히보게되는풀과나무,새와벌레들의이름을자연스럽게부르게될때,우리는마치창조자의곁에다가간듯한알수없는뿌듯한만족스러움을느낀다. 그러나그러한만족은한순간의자아도취일지모른다.자연은멈추어있지않고늘변화를계속하므로인간이정의해놓은대로규정되지않는다.다시말해서,인간이정의한자연은엄밀한의미에서과거의자연일뿐이다.자연으로다가가면갈수록A같은B,B같은C가나타난다.그리고이러한생물을맞닥뜨릴때분류자들은매우난감해하기일쑤다.잡종을만나면당혹스러운것이다.자연은2×2=4가아닌것이다.도스토옙스키는2×2=4가인간에대한멸시라고했지만,자연에대한멸시이기도한것이다.식물에서는참나무류가잡종이되는경향이있다면,지의류에서는사슴지의류가대표적이다. 사슴지의류는변이가심하고분류학적으로어려운분류군으로악명이높다.그래서인지몰라도대형지의류중가장큰속의하나로서전세계약500종정도나된다.분류에혼란을주는가장주된요인중하나가바로잡종화하는경향이크다는점이다.여우사슴지의(Cladoniaochrochlora)와비늘사슴지의(Cladoniasquamosa)의잡종,분말창끝사슴지의(Cladoniaconiocraea)와여우사슴지의의잡종,또는꾀꼬리사슴지의(Cladoniagracilisssp.turbinata)와연꽃사슴지의(Cladoniaphyllophora)의잡종등기존에알려진종들의형태적특징이섞여있는개체들을어렵지않게보게된다. 그렇다면,왜사슴지의류는쉽게잡종이되는걸까?잡종이되는이유는,먼저환경에의한것이라고볼수있다.섬혹은-육지라할지라도-섬과같은제한된환경이주어지면변이가시작되는것과마찬가지로생존을위해종과종사이의높은문턱을뛰어넘어이종간교배에의해잡종이될수있다.둘째로,생물자체의유연함을들수있다.환경에의해크게구속되지않더라도서로다른종의F1염색체가쉽게섞이게되어중간형질을띠는새로운F2가나타나는것이다. 사슴지의류의경우는두번째에가까워보인다.여우사슴지의,비늘사슴지의,분말창끝사슴지의는우리나라전역에서흔히볼수있는지의류다.마치참나무들을어디서든볼수있는것처럼말이다.환경에크게구속되지않아보이는데도불구하고쉽게중간형질을띠는잡종개체가나타나는것은사슴지의류자체가가진유전적유연함(다윈은‘분류학적유연함’이라고함)이크다고볼수있다.또한사슴지의류와같이잡종화가잘나타난다는것은영양번식과같은무성생식보다유성생식,즉교배에의한번식이훨씬높은비중을차지한다는것을의미한다.이종간이든동종간이든말이다. 스칸디나비아,시베리아그리고북아메리카에살고있는루돌프사슴(순록,Rangifertarandus)이좋아해서이름지어진사슴지의(Cladoniarangiferina)는백두대간의고산지대나아고산지대에서주로볼수있다.그러나,우리나라에40종이상살고있는사슴지의류(Cladonia)에속하는많은다른지의류들은일반산림이나도심의숲에서도얼마든지볼수있다.그늘지고서늘한바위틈,혹은오래된나무둥치아래를유심히살펴보면,이끼같지만이끼보다는빛바랜연회색의여러모습들이옹기종기모여있을것이다.여우사슴지의,분말창끝사슴지의,혹은깔대기모양의열매자루를가진깔대기지의(Cladoniachlorophaea)일수도있다.그리고꽃집의스칸디아모스도바로천연염색된깊은산사슴지의(Cladoniastellaris)라는것을잊지말길바란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재난안전실로의 산림녹지 업무 이관, 녹색복지 후퇴 우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대구광역시가최근입법예고한행정기구개편안이조경·산림분야는물론,시민의환경권보장측면에서도중대한논란을불러일으키고있다. 대구광역시는환경수자원국소속산림녹지과를재난안전실로이관하는조례개정(입법예고제2025-22호)을추진중이다.이에대해조경계는기후위기대응과생태복지를위한녹지행정이방재중심으로축소될수있다며강하게우려하고있다. 반면대구시는이번개편이단순한조직이동이아니라,“도심형산불과같은복합재난에신속하고통합적으로대응하기위한조치”라고설명했다. 대구시에따르면이번조례개정의배경은지난대규모산불당시지휘체계이원화로인한현장대응한계였다.산림재난대응의전문성을강화하고신속한주민대피,이재민지원등대응체계일원화를위해산림녹지과전체를재난안전실로이관한다는것이다. 시는“산림녹지과의기능이나예산,인력축소없이기존정책사업들을차질없이수행할예정”이며,오히려“재난관리기금등활용을통해시민안전을위한녹지기능은더강화될것”이라밝혔다. 또한대구시는“현재산림녹지과장은그대로녹지·정원정책을추진하게되어전문성도유지된다”며,서울시사례와달리“과단위에서통합운영중이었던체계를실단위로이동한것일뿐”이라고설명했다. ‘재난대응’명분에가려진녹색행정축소 조경계는이를단순한소관이전이아니라정책철학의방향전환으로보고있다.황영도대구경북조경협회회장은“산림과녹지는도시생태계의핵심기반이자시민삶의질을지탱하는공공인프라”라며,“이를재난관리중심조직으로편입시키는것은미래환경정책과녹색산업의발전가능성을스스로제한하는결과를낳을수있다”고지적했다. 그는이어“지금은오히려산림,공원,정원,조경등녹지관련분야를통합관리할수있는독립조직이필요한시점”이라며,‘산림녹지정원국(가칭)’의신설을대안으로제시했다. 이에대해대구시는“국단위기구는소관업무의성격과업무량등을종합적으로고려해야할사안”이라며,“당장신설은어렵지만향후정책환경변화에따라검토할수있다”고밝혔다. 대구경북지역에는약2500여개의산림·조경·화훼관련업체가활동하고있다.조경설계,식재및시설시공,나무병원,화훼유통,도시숲관리까지폭넓은가치사슬이형성돼있다.그러나이번개편안이현실화될경우,관련산업전반의행정기반이약화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되고있다. 대구경북지역조경업체A대표는“그간산림녹지과는공공발주,도시경관개선,정원문화확산의중심축역할을해왔다”며“재난안전실로의이관은녹지예산이방재중심으로전용되고,정원및공원분야의정책과투자는위축될가능성이크다”고말했다. 지역대학의조경학과교수B씨는“서울은‘정원도시국’,부산은‘푸른도시국’등전담조직을통해녹지행정을강화하는추세인데,대구만거꾸로가는행정개편을추진하는것은납득하기어렵다”고지적했다. 타지자체는‘정원국’신설…대구만후퇴? 국내주요도시들은정원·녹지관련행정조직을‘재난’이아닌‘환경·복지·문화’영역에서강화하며,재난대응역시녹색행정의틀안에서유기적으로통합하는방향을택하고있다. 서울시는‘정원도시국’을통해도시정원화정책을본격화했으며,그안에‘산지방재과’를두고산림재해에대한대응기능을함께운영하고있다.이는재난대응기능을녹색복지조직내부에서분리하지않고통합적으로관리하는선진사례로평가된다.부산시는‘푸른도시국’을통해도시숲,정원,녹지관리를통합수행하고있으며,울산시는‘녹지정원국’을운영하며기후위기대응형녹색정책을추진중이다. 산림청은‘제6차산림기본계획’과‘제2차정원진흥기본계획’을통해‘생활권녹색인프라확충’과‘정원문화기반조성’을주요전략으로삼고있다.환경부는‘도시생태축복원사업’을통해훼손된도시자연환경을회복하고생태적연결성을확보하려는정책을추진중이다.국토교통부는‘제2차조경진흥기본계획(2022~2026)’에서‘정원도시모델확산’을목표로도시녹색공간확대와생활밀착형정원서비스를강화하겠다는방향을제시했다. 이같은국가정책흐름에비춰볼때,대구시의산림녹지과재난안전실이관은녹색복지행정의후퇴로비춰질수밖에없다는것이조경계의공통된시각이다. 산림녹지,단절된행정체계가오히려‘안전’위협 조경·산림전문가들은산림녹지업무를재난안전실로이관하는것이단순히녹색복지축소에그치지않고,오히려재난대응자체의실효성에도부정적영향을미칠수있다고경고하고있다. 재난안전실은주로재해총괄및응급대응중심의부서로,산림·조경·녹지에대한생태적·기술적전문성을확보하고있지않다.산사태예방,도시숲내기후완충역할,미세먼지저감등복합적기능을가진산림녹지행정이단순재난프레임안에들어가면,예방중심의통합적관리보다단기대응위주의행정에머물가능성이높다는지적이다. 서울시의경우에도산림재해대응은정원도시국내부의‘산지방재과’가담당한다.이는방재기능을녹색조직내부에두어예방-관리-복구의유기적행정체계를유지하기위한전략적구조로평가된다. 대구시는이에대해“조직규모및지역특성에따라과단위체계로운영해온것이며,정책기능은동일하게수행되고있다”고반박했다. 지역조경학계한관계자는“기후위기로인한산불,폭염,도시홍수등은모두생태기반의예방전략이핵심인데,이를위기관리부서로분리하면‘관리의단절’이오히려안전을위협하는결과로이어질수있다”고강조했다. 도시녹지정책의본질은‘삶의질’…방향전환필요 대구시가지향해야할녹지행정의핵심은재난대응보다는삶의질향상,기후대응,생물다양성회복등지속가능성확보에있다는지적이다.단순한조직재배치를넘어도시의미래비전을담는행정구조개편이되어야한다는것이다. 대구경북조경협회는“산림녹지과의기능을확대해시민체감형녹지정책을펼칠수있는국단위전담조직이필요하다”며,“정원문화진흥,도시녹화확대,민간참여확산등을통해지속가능한도시정원행정을실현할수있도록조례안을철회하고공론의장을마련해야한다”고촉구했다. 전문가들은일방적행정조직개편보다는시민사회,전문가,산업계와의소통을거친단계적개편이필요하다고강조한다.특히탄소중립과녹색전환이도시정책의핵심과제로부상한지금,산림·녹지분야는위기대응이아닌회복과전환의정책플랫폼으로기능해야한다는것이다. 이에대해대구시는“이번조례안은내부조직진단에따른정책결정사항이며,행정절차법과자치법규에따라입법예고기간동안시민의견을수렴하고있다”고설명했다. 이번조례안은단순한부서재배치를넘어,대구시가기후위기시대에어떤도시철학과행정비전을가질것인가에대한근본적인물음을던지고있다.시민들의삶의질향상과녹색복지실현을위한보다장기적이고전략적인대안이요구된다.
“서울, 하나의 정원으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가주최하는‘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5월22일보라매공원에서‘서울,그린소울(Seoul,GreenSoul)’을주제로개막했다. 올해로10회째를맞이한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남권을대표하는보라매공원12만평(약39만7000㎡)전역을111개의정원으로구성해대규모생태문화공간으로조성했다.정원은작가정원,동행정원(학생·시민·다문화가족참여),기업·기관·지자체의작품정원,자치구와서울시정책을반영한매력정원등으로구성돼있다. 작년뚝섬한강공원에서열린박람회가780만명의관람객을유치한데이어,올해는규모확대와다채로운프로그램으로1000만명이상방문을목표로한다.올해는특히정원산업전참여기업이70여개로대폭확대됐고,푸드트럭과판매부스운영,공원내상행위제한완화등을통해지역상권과의연계성도강화됐다. 이날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최호정서울시의회의장,임만균서울시의회환경수자원위원장,박일하동작구청장등주요인사와정원작가,시민정원사,국내외관람객들이참석해서울을‘하나의살아있는정원’으로만들기위한여정을함께선언했다. 오세훈시장은개막식환영사에서“서울을하나의정원으로바꾸는일은도시의생태적전환을이끄는여정이며,오늘의보라매시민대정원은그시작점”이라고말했다. 이어“정원박람회는광진구에서시작해올해는동작구,내년에는성동구로이어지며서울전역을하나씩정원으로연결해나갈계획”이라며,“생활곳곳자투리공간마다꽃을심고나무를심어서울전체가하나의정원처럼느껴질수있도록만들겠다”고강조했다. 오시장은“순천만국가정원을능가하는서울형정원박람회로성장시키겠다”며“프랑스쇼몽정원축제,독일분데스가르텐쇼,영국첼시플라워쇼처럼서울도아시아대표정원도시로도약하겠다”고덧붙였다. 최호정서울시의회의장은“이렇게행복해보이는시장님은처음본다”며“정원이우리에게왜필요한지를시민들얼굴을보면알수있다.서울시의회도함께미쳐서(몰입해서)정원정책을밀겠다”고말했다. 임만균서울시의회환경수자원위원장은“정원은도시내탄소저감,빗물관리,생물다양성회복을이끄는생태인프라”라며“정원도시서울은단순한미관을넘어도시생명력을되찾는중요한전략”이라고강조했다. 박일하동작구청장은“이번박람회는동작구민에게주어진행복한선물”이라며“이정원은우리동작구의행복이고,서울의미래이며,대한민국의희망이다.오늘의정원을내일로만들어가겠다”고밝혔다. 박람회개막식의하이라이트는‘작가정원’,‘학생동행정원’,‘시민동행정원’등공모전시상식이었다. 작가정원부문금상은김기한작가의‘TheLastMeal’이수상했다.‘세번째자연(TheThirdNature)’을주제로한국제공모에는독일‧체코,이탈리아등세계작가들이참가해도시와자연의경계를새롭게해석한다양한정원을선보였다. 학생동행정원금상은‘차분한달팽이’팀의‘숲,자리의질서’가차지했다.플라타너스숲아래데크쉼터사이공간을활용해식재와공간구성이조화를이룬작품으로,젊은정원디자이너들의실험정신이돋보였다. 시민동행정원부문금상은‘은평1동-1대학탄소중립녹번’의‘BeyondGarden’이수상했다.‘기후동행시민정원’을주제로기후위기에대응하는지역커뮤니티의실천의지를담은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이외에도70여개기업이참가한정원산업전‘정원마켓’,정원결혼식과가든캠핑,독서정원등다양한생활밀착형정원프로그램이함께운영된다.박람회기간중6월12일에는‘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워크숍’이코엑스에서,10월17일에는‘정원도시서울국제심포지엄’이서울시청에서열려정원도시정책의비전과실천전략을공유할예정이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10월20일까지5개월간진행되며,서울시와25개자치구,민간기업,시민의참여로‘정원도시서울’의실현가능성을현장에서체험할수있는국내최대규모의정원축제다.내년2026년박람회는성동구서울숲에서개최될예정이다.
신뢰할 수 있는 ‘조경수가격’ 기준, 언제쯤 마련되나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수거래에있어공정성과예측가능성을확보하기위한가격기준마련이지연되고있는가운데,국토교통부의정책연구용역이진행중이지만업계에서는실효성있는조사체계와기준마련이필요하다는의견이제기되고있다. 국토교통부는2024년‘GB관리·활용등을위한조경수거래가격조사공표방안연구’를발주하고,환경조경발전재단(이하재단)을수행기관으로지정했다.해당연구는조경수가격의공표방안마련을목표로하며,연구용역비로는총8000만원이책정됐다. 2020년조달청이조경수가격고시를폐지한이후,조경설계·발주·계약전반에서기준가격이사라지면서업계는가격산정에혼선을겪고있다.일부조경수생산자와시공업체들은실거래가와괴리가있는가격으로거래되는사례가있다고보고하고있으며,공공발주및민간시장에서의가격기준부재에대한개선요구도지속되고있다. 이러한상황에서조경수가격기준의공신력확보와체계적인조사방식수립은조경분야관계자들이제기하는주요과제중하나로꼽힌다.그러나이번연구가실거래조사를통한기준고시가아닌‘조사·공표방안’에대한정책연구로추진되면서,가격기준마련까지는시간이더소요될것으로예상된다. ‘조경수산업정상화를위한시민모임(이하시민모임)’은지난5월19일보도자료를통해,해당용역의예산집행및추진과정에대한문제를제기하며조사체계개선을촉구했다.시민모임은▲용역전과정에대한전면감사실시▲용역비축소및외주추진과정책임자공개▲실거래기반조사체계정비▲한국조경협회등전문기관중심조사수행▲용역결과및예산집행내역공개등을요구했다. 이에대해심창훈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장은“현재연구는조경수가격조사및공표에대한정책적방법론을정립하기위한것으로,실거래가격고시나전국단위조사를수행하는목적은아니다”고설명했다. 심국장은“해외사례와기존조사방식분석을통해향후공표기준을마련하기위한선행연구로서,샘플조사는연구타당성검증의일환”이라며“고시여부는향후유관기관의검토와의견수렴을거쳐결정될사안”이라고말했다.또한“재단은국토교통부로부터조경지원센터로지정되어정책연구의단일창구역할을수행하고있으며,7개단체와의협의를통해연구방향을조율하고있다”고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이번연구가실거래기반의조경수가격을직접고시하는것이아니라,향후공신력있는가격공표체계마련을위한정책적방안을수립하는데목적이있다고설명했다.실거래조사는연구의타당성검증을위한샘플수준에그치며,고시여부는향후유관기관의검토와의견수렴을통해결정될예정이라는입장이다. 용역비집행과관련해서는“초기발주금액은8000만원이었으나,낙찰차액과정산절차를거쳐최종7164만5000원으로준공처리됐다”고밝혔다.이와함께연구결과및예산집행내역은정책연구정보서비스‘프리즘(PRISM)’을통해일반에공개할계획이라고덧붙였다. 시민모임이제기한용역추진방식및투명성문제와관련해국토부관계자는“공정한절차에따라연구를수행했으며,일부요구사항은현실적으로수용하기어렵다”고밝혔다.이어“실거래기반자료와전문성을바탕으로한공정한조사체계를향후구축해나가고,이를토대로후속연구및제도개선로드맵도함께마련할예정”이라고말했다. 한국조경협회는이번과업추진과정에서실무협조가무산된점에대해입장을밝혔다.안세헌협회명예회장은“협회는그간재단과협력해다양한사업을추진해왔으며,조경수가격조사또한협회의주요협력과제중하나였다”며“협회내부에조경수가격조사위원회를구성하고실무조사준비를진행했으나,예산축소와계획변경으로참여가이뤄지지못했다”고밝혔다. 이어안회장은“조경수가격형성구조는생산,설계,발주등다양한주체가관계되어있는만큼,단일기관보다는전문기관간협력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일부업계관계자들은“조경수가격에대한기준부재로인해설계및시공등실무현장에서어려움이발생하고있다”며,“실제시장상황을반영한가격정보확보가시급하다”고지적한다. 한조경수생산업체관계자는“적정가격에대한기준이부재해예측가능한계약이어렵고,시장혼란이장기화되고있다”며“객관적인기준을마련하기위해실거래기반의조사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말했다. 조경수가격공표체계부재에대한문제는조경분야의생산·설계·시공전반에영향을미치고있으며,이는발주기관의객관적인가격설정과민간거래의공정성에도영향을준다는분석이제기되고있다.업계에서는신뢰성있는기준수립을위해실거래기반자료확보와전문기관중심의조사체계구축이필요하다는의견이지속적으로나오고있다. 한편업계일각에서는국토교통부가조경수가격의공신력있는기준마련을위한정책연구를공식적으로추진하고있다는점에서일정부분긍정적인평가도나오고있다.그동안민간차원에서만논의되던가격기준문제를정부가정책과제로인식하고선제적으로연구를시작한것은의미있는변화라는평가다. 조경분야의한관계자는“제도적기준이없던상황에서국토부가연구를통해방향을모색하려는시도는업계로서도환영할만한일”이라며“중요한것은연구결과가실효성있는제도개선으로이어질수있도록관계기관과업계가지속적으로협의하는것”이라고말했다.
[미래포럼] 조경, 도시의 수호자를 넘어 미래의 히어로로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조경의미래를바라보며오늘의조경을돌아보고,100년후의세상과도시를상상한다.아름답고풍요로운미래는과거에도,앞으로도조경의손끝에서계속그려질것이다. “Doutdes(도우트데스,너에게받았으니나도주리라)”는주고받음의원칙이다.조경가는인간과자연이맺은공존의약속을지켜왔으며,녹색공간을통해삶의질을높이고지속가능한환경을조성하였다.이러한활동들은도시와자연의조화를통해인류의삶을풍요롭게하려는상생의가치를실천해온일상의조율자이자미래를설계하는전문가였다. 우리조경인은나무를심어도시의온도를낮추고숲을가꾸어탄소를흡수하며,걷기좋은길을조성해사람들의건강한일상을지원하고있다.옥상과벽면을녹화하여도심의긴장을완화하고,공원과공간을창출하여이웃간의건강한소통을돕고사람들의정서적회복을돕는다. 그리고조경가는생태계의건강도책임진다.사람이사는도시에그린인프라를구축하고파편화된녹지를연결하고자연과생태를복원해생물다양성을회복시킬뿐아니라물이순환하고지하수자원이보호되는도시환경을구축한다. 우리가누리는자산은과거로부터받은유산이고,미래세대가누릴자산은지금우리가지켜내야한다.그리고조경인은회복력(resilience)있는도시를만들기위해자연기반해법과기후위기에대응하는전략을실천하여자연에서받는혜택과생태계서비스를확장해나가야한다. 그러면서도조경의역할은지속적으로확장된다.조경가는설계자에서나아가외교가,정책가,법률가,의료인,예술가의역할까지겸한다.지구환경을고민하고자연과생태계의권리를대변하고,인간성을회복하는데기여하여야한다.이를위해조경가는자연에서배우고,사람과소통하고문화적공감을위해예술을통해지금이순간에도미래를설계해나가야할것이다. 조경인이그리는미래는단순히멋진공간이나아름다운경관을넘어선다.그것은자연과인간이함께살아가는지속가능한삶의터전이며,인류의생존과번영을위한기초가된다.한땀한땀의노력이모여도시,자연,사람을더풍요롭게만들것이다. 다가오는미래속조경가는도시의수호자를넘어,더많은분야에서변화를이끄는리더가될것이다.우리는자연과사람을잇는조경의힘이더빛날것을믿으며,그가능성을현실로만들어나갈것이다.조경은결국,사람과자연이함께웃는세상을위한가장아름다운약속이자실천이될것이다. 남은희/한국조경협회회장
“조경을 말하다, 세대를 잇다”…조수다 토크쇼 성황리 개최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인들의대표커뮤니티‘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18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토크콘서트를개최하고,설계·시공·언론·브랜딩등조경전반의현장을아우르는이야기를나눴다. 이날행사는크게수목원관람과토크콘서트1·2부로이루어졌다.행사에는총100여명의조경인이참석했으며,6개의조로나뉘어움직였다. 먼저각조는남정곤세종정원연구소대표와조수다운영진의안내에따라수목원내온실을관람했다.현재사계절전시온실의특별전시온실에서는‘디저트속식물이야기’를주제로한‘스위트가든:식물의달콤한유혹’이마련돼있다.참가자들은콘셉트에맞게연출된공간을구역별로구경하고질문을주고받으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 이후토크콘서트는연구동강당에서열렸다.사회를맡은임지민간삼건축조경설계팀원은사전질문을묻고답하는형식으로행사를진행했다.1부에는▲임우성씨토포스총괄팀장▲박광윤환경과조경국장▲정홍가쌈지조경소장이,2부에는▲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소장▲한성일바움랜드대표▲이주호더숲대표가무대에올라자신이걸어온길과조경을향한생각을풀어냈다.토크콘서트가끝난뒤에는자유로운질의응답을통해참여자들의활발한소통이이어졌다. 임우성씨토포스총괄팀장,“내가지나온길이나를만든다” 임우성팀장은다수의실무프로젝트를수행하며얻은경험을바탕으로사회초년생에게조언을건넸다.임팀장은커리어를고민하는젊은조경인을위해“앞으로의방향설정을위해역량을키우고싶다면,자기와의꾸준한대화가필요하다.그러면서어떤일이든계속해야한다.나무가자라며가지를뻗어내듯,관심사는자연스럽게늘어날것”이라며“스스로를발굴한다는목표로나아간다면자신만의길을찾게된다”고독려했다. 또한설계팀을이끌며가장중요하게여겨지는요소를묻는말에는‘커뮤니케이션능력’을꼽았다.그는“좋은팀을위해서는우선내가좋은사람이되어야한다”며,단순한의사소통을넘어팀의성격을이해하고공동의목표를위해서로를존중하는‘성숙한팀워크’를강조했다. 정홍가쌈지조경소장,“지역의조경은마음가짐의영역” 울산에서주로활동하며조경설계및정원작업을선보이고있는정홍가소장에게는“수도권중심주의흐름속에서,지역프로젝트에조경이중심역할을할수있도록만드는설득전략이있다면?”이라는질문이주어졌다.정소장은“저는제가지방에있다는생각을하지않는다.그냥지구상의한점에있는것뿐이다.기차타면2시간만에도착하는데,서울과지방을분리할필요가없다”며“자기속에있는열정을따라가면기회가온다.너무깊이생각하지말고,하고싶은일을하면된다”고말했다. 이어세계적인정원디자이너피트아우돌프를태화강국가정원에직접초청했던일화를들며“제게는무모함이있다.당시에도그를만나고싶다는생각만으로일단비행기표를끊었다.늘마음을다해가다보면열정적인사람들을만나시너지효과가생긴다.또나의단점을보완해주는이들이함께하고있어감사하다”고고백했다. 박광윤환경과조경국장,“조경의대중화,개인이아닌모두의역할” 박광윤국장은언론이가진사회적역할과가능성에대해이야기했다.그는‘소통’과‘협력’을키워드로,전문언론이조경계전체의성장과반성을위한플랫폼이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 박국장은“조경을대중적으로어필할수있는방안으로스타조경가를만드는것이어떻겠냐”는질문에대해“대중적으로어필이된조경가는조경역사를통틀어아직까지는정영선조경가한분정도가아닌가싶다”며“50년넘는조경의역사를볼때반성이필요한지점”이라고말했다.또한“스타조경가를논의하는데있어서너무진지한기준을제시할필요가있는지”의문이라며‘분야내존경받는조경가’와‘스타조경가’는다른영역으로바라보면보다많은스타조경가후보들을찾아볼수있을것이다”고의견을밝혔다. 조경전문언론이극복해야할과제에대해서는,현실적으로어려운여건이지만“최신트렌드를반영해이미지나동영상기반의매체플랫폼변화가필요하다”고말했다. 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소장,“작가정원,혼을담은시공의기록” 2부는공간시공에이원의시공사례를담은감각적인영상으로시작됐다.정원에녹아있는디테일한과정에주목한영상은치열한시공현장을생생하게담아냈다.사회자는“영상으로보면멋지고재밌는일로만보이지만,현장은그리낭만적이지만은않을것같다”며작가정원을처음시도하는후배들에게조언을부탁했다. 이에안소장은“돈이나타이틀을먼저생각하면이일을지속하기힘들다.성취감,뿌듯함,만족감이가장큰동력이다.본인이즐거워야오래할수있다”며“뻔한말처럼들릴수도있지만,저는재미를좇다보니돈생각을하지않게됐다”고말했다.그는그동안참여해온프로젝트경험을덧붙이며진정성있는작업태도를강조하고현장에서느끼는즐거움의가치를전했다. 한성일바움랜드대표,“이제는조경이문화로나아갈때” 한성일대표는시공경험을바탕으로현재다양한수종을재배하는농업회사를운영중이다.그는조경을공부하는학생들에게“학문에서완벽을추구하는것도좋지만,눈앞의상황을받아들이고사유의그릇을키우는포용력도중요하다”며현장을꼭경험할것을당부했다. 또한“‘스타조경가’처럼주목받는인재들이나오기위해서는과감한시도들이활발해질수있도록선배가후배의개성을응원해주는문화가필요하다”며조경계내부의건강한환경과함께협업에대한적극적인자세를제안했다. 한대표는“사람들이정원을만들때자연은생각하지만,정작‘사람’은생각하지않는다”며,“이제는사람의생태계를함께고민해야한다.정원은사회적문제나현상을다가가어루만질수있는수단이될수있다.그러기위해서는타분야와의연계가반드시필요하다”고역설했다. 이주호더숲대표,“1초를위한브랜딩” 이주호대표가이끄는더숲은외부공간전반에걸쳐하이엔드디자인솔루션을제공하는회사다.그는더숲이‘디자인스튜디오’처럼느껴지도록브랜딩에공을들이고있으며,실제고객의80%가SNS를통해유입된다고밝혔다.이대표는“브랜딩이란회사의정체성을이미지로각인시키는일”이라며,“그이미지는1초만에평가된다.저희는늘고객을맞이하기전에고객의입장을공부하고환대할준비를마친다”고말했다. 이어“브랜딩은마케팅이나홍보에그치지않고조직내부의문화와맞물려‘좋은회사’를만들어가는과정”이라며“이를위해다른분야의사람들과교류하며새로운사고방식을배우려고노력하고있다”고이야기했다. 조수다,소통으로통하다 송동근조수다방장(대영수림원대표)은“조경이라는업을고민하는사람들의대화가더많아지길바라는마음에서이번토크콘서트를준비했다”며토크콘서트준비에힘써준남정곤대표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끝으로“오늘좋은이야기를나눠주신각분야의선배님들께감사드리며,앞으로도전국각지에서좋은자리가마련되도록노력하겠다”고말하며행사를마무리했다. 조수다는2021년5월개설이후꾸준히성장해올해로5년차를맞이했다.현재오픈채팅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운상태로,참여대기방을통해신규회원이순차적으로합류하고있다. 조수다는앞으로도정모를비롯해세미나,봉사,교육등다방면에서프로그램을준비하며조경인들이함께성장하는장을마련할계획이다.
“숲가꾸기가 산불 대응 해답?”…산림청 보도자료 ‘과학적 비약’ 논란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이지난5월14일배포한보도자료에서“대형산불대응,연료를줄이는숲가꾸기가해답”이라고밝힌데대해,과도한일반화와과학적근거부족을지적하는목소리가나오고있다. 자료에는미국,캐나다,중국등주요산림국의사례를들어숲가꾸기의효과를강조했지만,한국의산림과기후조건을고려한정량적비교분석이결여되어있다는점에서,정책홍보에과학이동원됐다는비판이제기된다. “답을정해놓고자료는없다”…숲가꾸기예산·연료량비교는공백 보도자료는미국서부지역에서솎아베기와처방화입을병행한결과,산불피해율이최대76%감소했다는분석과,캐나다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연료관리가항공진화와진입로확보에효과적이었다는사례를소개한다.또한중국에서는시뮬레이션결과숲가꾸기를통해산불피해면적이21%줄어든다고설명했다. 그러나제시된모든수치는국외사례에국한되어있으며,한국의산불피해지역과의연료량,강수량,숲가꾸기예산규모등의비교분석은빠져있다. 이에본지는산림과학원에▲국가별숲가꾸기예산▲산불취약지역의연료량데이터▲연평균강수량비교자료등을요청했으나,“확보된자료가없다”는답변을받았다.정책의효과를뒷받침할수있는국내데이터가부재한채,해외사례만으로보도자료가구성됐다는지적이불가피한대목이다. “한국은미국서부가아니다”…기후대·수림대다른데‘정책수입’? 보도자료의가장큰문제점은,생태·기후조건이전혀다른해외사례를국내에그대로적용하려한점이다. 홍석환부산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보도자료에인용된연구는연간강수량이200㎜안팎에불과한미국아이다호처럼극건조침엽수림을대상으로한모의실험”이라며“우리나라에는이러한산림유형이존재하지않으며,기후대자체가다르다”고지적했다. 실제로산림청이참고한논문인Brodieetal.(2024)의“Fireregimesandforestmanagementinhumidandsub-humidregions:Aglobalsynthesis”는다음과같이기술하고있다. “Mechanicalthinningandprescribedburnsarecommontreatmentsindrypineanddrytomoistmixed-coniferforeststoreducethepotentialforhigh-severitywildfire.Theseforestshistoricallyexperiencedlowandmixedseveritywildfireregimes,butexclusionofIndigenousburningandintentionalwildfiresuppressionintheUSWestcausedafiredeficitthatcreatedhighfuelloadsduringthelastcentury(Hagmannetal.,2021;KimmererandLake,2001).Furthermore,inmanyareas,historicalloggingremovedlarge,fireresistanttreesresultinginhigherdensitiesofsmall-diameterandfiresensitivetrees(Allenetal.,2002;Collinsetal.,2017;Knappetal.,2013).”_Brodieetal.,2024,ForestEcologyandManagement “기계적간벌과처방된연소는고강도산불발생가능성을줄이기위해건조한소나무림과건조~습윤혼합침엽수림에서일반적으로사용되는처리방식이다.이러한숲은역사적으로저강도또는혼합강도의산불이반복되는산불체계를가지고있었으나,미국서부에서는원주민의방화관행이배제되고계획적인산불진압이이뤄지면서산불부족(firedeficit)이발생했고,지난세기동안연료가과도하게축적되었다.더나아가,많은지역에서과거의벌목으로인해크고내화성이강한나무들이제거되면서,직경이작고화재에민감한나무들의밀도가증가하였다.” 논문저자들은이어이러한결과가특정기후대와산림구조에한정된해석이라는점도명확히언급한다. “Ourresultsdonotnecessarilyapplydirectlyoutsidethecontextofthisgeographicscope.”_Brodieetal.,2024 “우리의연구결과는반드시이지리적범위밖의지역에직접적용될수있는것은아니다.” 즉이연구는미국서부의건조침엽수림이라는특수한생태적·역사적맥락을전제로하며,이를한국처럼활엽수위주에습윤기후를가진산림에일반화해적용하기어렵다는점을연구자들스스로명시하고있다. 홍교수는이어“우리가비교해야할대상은일본을중심으로,미국동부의뉴욕,뉴저지,버지니아등기후대가유사한지역”이라며,“그러나보도자료는이러한구분없이침엽수중심의미국서부산림과한국산림을무리하게동일선상에놓고비교하고있다”고지적했다. 또한그는“일본은우리나라보다산림의연료량이훨씬많고,산림가꾸기예산은오히려극단적으로적음에도불구하고대형산불발생사례가거의없다”며,“이러한차이를설명하지않은채왜곡된주장만을반복하고있다”고비판했다. UNEP기후지도도“한국은예외적습윤기후…산불양상달라” 실제로UNEP(유엔환경계획)과Loboetal.(2023)이제작한세계기후대지도에따르면,산불이자주발생하고대형화되는지역은대부분건조(Arid)또는반건조(Semi-Arid)기후대에속한다.미국서부,호주내륙,지중해연안,몽골,북아프리카사막등이대표적이다. 반면한국은연평균강수량이1200~1500㎜에달하는전형적인습윤(Humid)기후대로분류되며,미국동부와유사한기후특성을보인다.그런데도한국은이례적으로산불이빈번하고대형화되는사례로,단순히연료축적만으로산불원인을해석하기어려운복합요인을지닌다. 홍석환교수는이에대해“습윤기후에서산불이반복적으로발생하고대형화되는국가는한국이거의유일하다”며“산불의원인을연료에만한정하는것은매우위험한단순화”라고경고했다. 또한“기후,지형,바람,인위적행위등다양한요소들이복합적으로작용하기때문에,건조기후지역에서효과적인대응방식이한국에적합하다는보장은없다”고강조했다. 과학없는결론…“공공정책에는정밀한검증이선행돼야” 무엇보다도문제가되는지점은,정확한분석이나국내실증없이‘숲가꾸기가해답’이라는확정적결론을보도자료제목에명시했다는점이다. 이는마치과학적검증이완료된정책인것처럼보일수있으나,실제로는외국사례를단순인용한수준이며,국내기후와산림조건을반영한정밀분석은결여된상태였다. 산림과학원은본지와의통화에서“보도자료는해외연구동향을요약한것이며,국가별비교자료나국내연료량데이터등은보유하고있지않다”고밝혔다.이에따라보도자료자체의정책적정합성과과학적기반이미흡하다는점이확인된셈이다. 홍석환교수는“과학적확실성이결여된상황에서정책메시지를먼저설정하고,이후에그에맞는자료를끼워맞추는방식은매우위험하다”며,“숲가꾸기의긍정적효과를과도하게일반화하기보다,한국의산림생태와산불발생특성에맞춘정밀한연구와실험이먼저이뤄져야한다”고강조했다.
황룡강변에 피어난 다섯 개의 정원 이야기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전라남도와장성군이주최하고안스그린월드가주관하는‘2025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이지난9일부터18일까지장성황룡강지방정원일원에서열리고있다. 황룡강이라는생태적·역사적공간위에꾸며진이번행사는정원이라는매개를통해자연과사람,기억과현재를연결하는시도로주목받는다. 행사에는황지해,김명윤,박정아,박종완,서자유·박병훈등국내를대표하는정원디자이너5팀이참여해각자의철학과감성을담은작가정원을선보였다.다섯개정원은서로다른주제와미감을품고있지만,모두가자연에대한존중과시대를관통하는메시지를담고있다. ‘2025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은황룡강이라는장소성과다섯작가의시선이만나,자연·시간·기억·사람이공존하는정원의철학을공간으로구현해낸행사다.자연이말을걸고,사람은그안에머물며,이야기는다음계절로이어진다. ◆황룡강의숨결을담은공간‘적멸의꽃’ 황지해가든디자이너·환경미술가 황지해작가의‘적멸의꽃’은황룡강의생명성과질서를공간언어로시각화한작품이다.장성사초,어리연,노랑꽃창포등강변의자생식물들이흐르듯배치되며,강바닥아래생명체들의질서있는공존을은유적으로담아낸다. 중앙의긴수로는강의흐름을상징하며,그옆의돌들은흐름속에서도흔들림없이살아가는생명의상징이다.구불진식재라인과비움의공간,마른강바닥을형상화한부분은자연의순환과소멸그리고다시움트는생명의시간을담아낸다. 황작가는이정원을통해“말로다표현할수없는생명의숨결”과“그곁을묵묵히지켜주는자연의위로”를이야기하고자했다.관람객은이곳에서정적인평화속에서도끊임없이움직이는생명의흐름을조용히감지할수있다. ◆흐름과질서를품은남도의정원‘필암심원’ 김명윤마이조경대표 김명윤작가의‘필암심원’은황룡강의생태적감성과남도의정취를담아낸정원이다.붓꽃,감둥사초,미나리아재비등자생식물들이자연스럽게배치되어강가생태경관을조화롭게구현하며,인위적인구조물은최소화했다. 중심의돌무더기와정자는강가의징검다리와쉼터를연상시키며,자연과사람을잇는매개체로작용한다.물가의흐릿한경계를형상화한수변식재,사계절의변화를담는단풍나무와수크령등은정원이시간의풍경을따라살아움직이는공간임을보여준다. 김작가는이정원을“자연의흐름을이해하고그것을실천적으로표현한공간”이라말하며,화려함보다고요함,구조물보다생명에집중하는남도의생태적정원관을드러낸다. ◆자연과사람이머무는시간의정원‘시절인연(時節因緣)’ 박정아디알에이디자인그룹대표 박정아작가의‘시절인연’은자연과사람이맺는조용하고따뜻한인연을주제로한정원이다.강변을따라유연하게펼쳐지는동선과식생배치는사람의발걸음과꽃,바람이어우러지는감성적풍경을형성한다. 자연석과낮은돌담,흐드러진꽃,부드러운산책길은사계절의흐름속에서매순간다른감정을불러일으키는정서적쉼터가된다.특히이정원은도시와자연의경계에놓여있음에도불구하고,그경계를흐리게하여마치일상의틈새에서자연을마주하는느낌을준다. 박작가는“이정원이인연처럼다가와조용히곁에머무는공간이되길바란다”며,자연을사유하고사람을치유하는정원의본질을회복하고자했다. ◆따뜻한생명력을품은풍경‘물,바람그리고정원’ 박종완플레이스랩기술사사무소대표 ‘물,바람그리고정원’은남도의햇살과생명의기운을노란빛이라는키워드로풀어낸정원이다.박종완작가는연한노란색의수종과초화류를중심으로,자연석과식물,곡선형동선을통해따뜻하고긍정적인분위기를연출했다. 동선은햇살이퍼지듯펼쳐지고,징검다리포장은자연속을걸으며공간을경험하게만드는장치로작용한다.강과산,하늘이어우러진열린풍경은이정원이자연과조화로운감각을잃지않고‘함께숨쉬는공간’임을상기시킨다. 박작가는이정원을“햇살처럼마음에따뜻하게내려앉는공간”이라표현하며,위로와희망을주는정원의감정적역할을강조한다. ◆기억을걷는정원,황룡강의시간‘강의이야기’ 서자유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병훈경관연구소피에이치앤대표 ‘강의이야기’는황룡강변동학농민운동의기억을기념하고되새기는역사정원이다.서자유·박병훈작가는반복되는철제아치구조를중심으로,자유·평등·평화를상징하는‘원탁정원’을구성했다.이는동학의평등사상이꿈꿨던둥근세상을시각화한장치다. 정원의한켠에는검은바위로구성된바위정원과작은돌탑,그리고장태를재해석한‘장태쉘터’가배치되어있다.이는동학군의희생과생명,저항의흔적을담은기념공간이다.또한안개정원구간은황룡강전투당시의긴장감과불안한풍경을상징적으로표현한다. 두작가는“정원을꾸미는것을넘어,땅이기억하고강이간직한역사를사람들에게전하는공간”이라며,살아있는역사교육의장이자사유의공간으로서의정원역할을제시하고있다.
‘남도정원’의 정취 가득, 황룡강 따라 펼쳐지는 다채로운 K-가든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꽃물결이흐르는장성황룡강을따라남도인들의삶과역사가담긴정원이펼쳐졌다. 전라남도와장성군은지난9일황룡강일대에서‘2025전라남도·장성군정원페스티벌’의막을올렸다.올해처음으로열리는이번페스티벌은정원문화산업의세계화를목표로,정원이가장아름다운5~6월남도의자원을활용해정원관광기반을구축하고자개최됐다. 특히전남을대표하는꽃축제인‘장성황룡강길동무꽃길축제’와‘나들이객맞이’등을연계해더욱풍성하고다채로운‘남도K-가든페스티벌’로마련했다. 이날행사는테이프커팅식,정원오프닝행사,내빈소개,시상식,개막선언,환영사및축사,개막퍼포먼스,축하공연,불꽃놀이순으로이어졌다. 개막식에는김영록전남도지사,이개호국회의원,강기정광주광역시장,김한종장성군수등정계인사를비롯해도민과관광객등5000여명이참석해성황을이뤘다. 먼저정원페스티벌참여정원우수작에대한시상이이뤄졌으며,관광기념품공모작과고향사랑기부기탁식도함께진행됐다. 김영록전남도지사는“아름다운황룡강에서무려24년이란긴역사를자랑하는장성황룡강길동무꽃길축제와,장성뮤직페스티벌,남도정원의멋을세계에알릴남도K-가든페스티벌이함께열려뜻깊다”고축사를전했다. 또한“순천만국가정원이국내제일의관광지가되고,뉴욕한복판에미국에하나뿐인한국전통정원‘애양단’이문을여는등전남이시작한정원문화산업은말그대로대한민국정원문화를완전히바꿔놨다”며“오는2027년남도정원비엔날레를개최하고,전국최초로도립정원도새롭게만들계획”이라고강조했다. 김한종장성군수는환영사에서“이번‘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이정원문화의확산과황룡강발전가능성을모색하는소중한계기가될것으로기대한다”면서“추후사계절감상이가능한정원을황룡강일원에확대조성할계획”이라고밝혔다. 이번페스티벌은‘남도정원,남도인의삶이담긴정원’을주제로,오는18일까지운영된다.황룡강힐링허브정원인근1.5㎞구간을따라대표정원,작가정원,시민참여정원이설치돼총25개의정원이관람객을맞이하고있다. 대표정원‘적멸의꽃’은세계적으로인정받고있는황지해작가가참여해장성사초,백양꽃등강변식물을활용해황룡강의생명력을시각적으로표현했다. 작가정원은초청작가전으로,김명윤작가는여뀌,붓꽃,미나리아재비등남도자생식물로자연그대로의모습을여과없이드러내는‘필암심원’을선보였다. 박정아작가의‘시절인연’은정원과산책길,벤치,돌담등을배치해자연과사람의인연을은유적으로나타냈다. 박종완작가의‘물,바람그리고정원’은노란색을지닌식물들과부드러운동선을활용해따스하면서도희망찬에너지를전한다. 서자유·박병훈작가의‘강의이야기’는안개정원,장태쉘터,바위정원등으로공간을구성해1894년동학군이관군을상대로첫승전을기록한황룡촌전투의역사성을담았다. 이밖에도수공예품,도자기등남도의감성을담은상품들이가득한‘가든플리마켓’에서는미니정원만들기,꽃갈피만들기등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만나볼수있다. 한편정원작품들은오는6월30일까지전시돼페스티벌종료후에도관람가능하다.
[조경논단]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커피를마시던후배가뜬금없는질문을던졌다. “그런데,우리잘하고있는것일까요?” “갑자기무슨소리야.요새제일잘나가는조경가께서.” “10년전에모여서조경판을다바꿀것처럼말했잖아요.그동안뭐가달라졌나해서요.” 10년전젊은조경가들20명정도가모였다.기성조경에대한저마다의불만을토로하고다같이모여무엇인가를같이하기로했었다.“조경이상”이라는이름을붙이고대학특강시리즈,공모전비평,프로젝트공유,오픈오피스등늘돌아가는일외에우리가하고싶은것을같이했었다.대부분30대였다.회사에서아직소장도아닌팀장급들,이제막독립해서회사를시작한사람들,유학을갔다한국에들어와앞길을모색하던이들도있었다.학번으로치면90년대중반부터2000년대중반학번들이었다.예전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1987년부터1997년까지현대건축을조명한전시회가있었다.‘종이와콘크리트‘라는이전시에서는87년민주화운동에서97년IMF까지의상징적사건을기준으로한특정세대를구분했었다.한집단의세대구분은저마다의기준이다르기때문에엄정한정의가어렵기는하다.물론편의상의개념이기는하지만특정한경험과기억을공유하는공통적인특징을가진세대가없다고하기는어려울것같다.X,M,Z세대처럼최근한국사회의세대를15년단위로구분하는것이일반적이니,이를조경에적용해보자면다음과같을것이다. 일단한국조경의시작을공식적으로대학에조경학과가만들어지고정부에조경관련직책이만들어진1973년이라고하자면,한국조경학과성립이전에활동한조경인을1세대,조경학과원년인73학번부터90학번까지가2세대,90학번부터05학번까지가3세대,그이후가4세대라고해도될것같다.오휘영,유병림,이규목,임승빈,이경재와같은조경학과의초대은사님들과우리나라첫조경가이교원,정영선이이끌었던1세대는조경이라는개념도없던이땅에조경을개척했던세대였다.그이후조경학과를졸업하고학교에서학문적,교육적,정책적틀을정립한교수들과소위지금도조경설계를이끌고있는메이저회사들을구축한조경가들의2세대.그리고조경이양적,질적으로가파르게성장하던90년대후반부터2000년대후반까지학교를다녔고이제중견으로올라서고자하는3세대.굳이건축전시회처럼의미있는사건을기준으로삼자면,한국경제와사회구조를근본적으로바꾼IMF가찾아온1997년언저리부터,이후국제적상황과경제적패러다임의변곡점이되는리만사태와베이징올림픽의2008년전후에조경에입문한세대가3세대일것이다. 자평을하자면우리3세대는축복과동시에저주를받은세대였다.조경의정체성조차모호했던,아직건축,토목,건설에모호하게조경이종속되어있었던선배들과달리3세대가조경을공부할시기에는구색을갖춘조경의판이만들어져있다.국가경제와건설산업의가파른성장을하던마지막시기였고,그에맞추어조경분야의미래도밝아보였던시기에학교를다녔다.가슴한편에는불완전한꿈과희망이있었다.결정적으로조경가를꿈꾸는우리에게는명확한롤모델이있었다.롤모델에따라우리는두가지다른방향으로미래를준비하였다.국내의조경설계를주도하던선배들의회사에들어가언젠가그와같은회사를만들겠다고마음먹은이들.그리고2000년대초국내에혜성같이등장한정욱주,김아연이라는유학파설계교수와같은시기한국에금의환향한유학파조경가오피스박김의영향을받은이들.이때문에사람들은3세대를굳이국내파와유학파로나누어구분하기도한다.그러나한편으로롤모델이있다는것은저주이기도했다.틀을잡았다는것은새로운세대가끼어들기어렵다는것을의미한다.선배들에게펼쳐진모든것이기회였다면,우리에게선배들이먹지않을계륵같은기회밖에는남아있지않았다.선배의회사에서경력을쌓아독립하려해그일을빼앗아와야하는데막강한포트폴리오와조직력을갖추고시장을장악한선배들과경쟁은요원해보였다.과거에유학을갔다온사실만으로대접받았다면유학파의과잉공급속에서실력이상향평준화된국내시장에서해외경험이라는딱지는의미가없게되었다.심지어개발의시대가막을내리고일의총량도줄어드는상황이었다. 10년전우리를지배하고있던것은일종의위기의식이었다.그러나한편으로그위기의식의이면에는근거없는자신감도있었다.국내에서실력을쌓은이들은대부분의설계회사에서없어서는안될중추의역할을하고있었고,소위유학파들은단순히유명대학의졸업장만을딴것이아니라해외의저명한회사들에서에이스로인정받을만한경험을쌓고귀국했다.우스갯소리로조경설계를하고자하는사람의수나실력으로보면한국조경이시작된이래가장전성기가아냐고농담을하기도했다.그래서아직기회없을뿐,조건이갖추어지면금세선배들을뛰어넘어새로운조경의지평을열수있을것만같았다.상기된열병같은불안함과자신감이섞인욕구불만의욕망은긍정적인힘으로변환되어발산될때만기다리고있었다. 그래서지금우리는무엇이되었는가?지난우여곡절끝에10년간우리는자리를잡았다.누군가는교수가되었고,누군가는회사를열었다.기존회사에남아프로젝트를주도하는이들도있다.아직3세대조경가들이발을들여놓기어려운판들도존재하지만,공모전에서두각을드러내었으며,사회에서인정받기시작했으며,안정적으로프로젝트를수주하며회사를궤도에올려놓았다.이제10년전우리가부러워했고따라하려했으며극복하려했던선배들의나이에가까워졌다.기성이라고하기엔애매하지만그렇다고젊다고하기에는애매한나이에접어들었다.10년전우리가호기롭게선언했던모습과아주다르지는않지만기대했던것,그대로의모습은아니었다.미생(未生)은아니지만완생(完生)도아닌불완전한조경가였다.성공의기준은상대적인것이기는하지만선배들과비교했을때우리는아직도미완의조경가처럼보였다.시대적상황이다르다고하지만선배들은같은10년동안우리와비교할수없을정도로회사를성장시키고선유도공원,서울숲,경의선숲길,북서울꿈의숲과같은굵직한프로젝트들은만들어내었다.유학을함께했던동료들과비교해도우리는아직미완이었다.같이밤을새우던중국과태국의친구들은국제적으로주목받는차세대조경가가되어이제그들의프로젝트를사례로쓰고있다.호기롭게당장에라도넘어설수있을것만같던선배들의설계도넘어섰다고보기어렵다.과거의설계라고함부로재단했던선배들의설계는한층깊이가더해지고앞으로나아갔으며,예전에정도의차이라고생각했던것은사실다름의차이였음을깨닫게되었다.오목공원공모전에서박승진의설계는누가보아도모든설계안중가장최선의정답을보여주면서도새로웠으며,국회대로상부공원의최신현은개념과시스템이라는틀에현혹되지않고자신의작업의연장선상에서현실의이상적공간들을보여주었다.여전히오피스박김의감각은그어떤조경가보다새롭고,신선하며,가장국제적무대에서경쟁이가능한조경을만들어나가고있다. 우리는우리선배들의조경에서얼마나나아갔는가?시장은정직하다.여전히우리나라최고의프로젝트는1세대조경가정영선의서안을찾는다.우리는과거와는다른새로운설계를하고있는가?저마다의감각과색깔은존재한다.그러나대중들이,언론이,클라인트가인지할만큼의차이가존재하는가?할말은있다.회사를운영해보니과거불합리하다고생각했던선배들의행태가실상은생존을위한합리적인판단이었다는이해하게된다.해외에서일할때왜저것밖에하지못하냐고비판했던설계가주어진조건에서의최선이었다는것을알게된다.발주처의어처구니없는요구를단칼에거절하자니다음번수주가염려된다.매일매일회의에,협의에불려가다보니막상펜을잡고디자인을고민한시간이없다.그리많지도않은직원들인데모두를만족시키며이끌어나가는것이버겁기만하다.디테일에좀더신경을쓰고,다시한번수정해완성도를높이고싶지만이미남아있는시간과설계비는없다.공사비는다시한번삭감되고,아무리아이디어를내보아도제일저렴한재료와공법말고는대안이없다.도움도안되는자문과심의를거치면서처음의개념은사라지고누더기같아져버린설계안이내앞에놓여있다.한국조경의새로운방향과미래?10년전패기있게외치던말들은이제와철없는공허한외침처럼들린다.하루하루일을처리하기도버거운데그런이상이니,꿈이니하는말들은사치스러운말장난같이느껴진다. 그런데생각해보면,그누구도여유가있었던적은없다.어떤시기에도허덕이지않았던순간은없었다.정영선은늘여유가있어하고싶은설계를했는가?박승진은큰회사를만들어조직력을갖추고일을하는가?동심원과CA에는알아서클라이언트들이일을들고줄을서있는가?제임스코너는늘모두의박수를받으며성장했는가?Z+T의장동과탕지잉의성공은중국경제의성장때문에손쉽게얻어진것인가?사실힘겹다는것과꿈을꾼다는것은아무상관이없다.오히려결핍이없는자들은꿈을꾸지않는다.모든것이여유롭다면아무것도바꿀이유가없다.생각해보라.그대가가장큰꿈을꾸던때는사실그대가가장초라하고무력했을때였다.더이상꿈을꾸지않는다면,그것은어떤피치못할상황이나사정때문에꿈을꿀수없게된것이아니라그대가꿈을더이상꿈을꾸지않기로했기때문이다.이를반대로말하면,꿈을꾸기원한다면바로지금이순간꿈을다시꿀수있다.꾸어야할꿈은새로운한국조경의방향을제시하고,세계적으로유명해질그런작품을하는것이아니다.조경을해보니생각보다찬란하지도,쉽지도,영광스럽지도않다.어린시절꿈꾸었던조경보다꾸질꾸질하기도하고,늘아쉽기도하고,매일매일힘겹게꾸역꾸역해나가는느낌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내가조경을하는지를생각해보면,그것은내가하고싶은조경이있기때문이다.10년우리가모여서떠들었던것은사실엄청난대의가아니라각자내가하고싶은조경에대한이야기였다.그리고우리가혹시라도잃어버린꿈이있거나,되찾아야할꿈이있다면아마도우리가진정하고싶은조경이라는꿈일것이다.이제현실이마냥이상적이지않다는것을깨닫고,자신감에겸손함이더해지고,그래도예전보다좀더할수있는것이많아진지금,우리는다시한번지금우리가해야만할조경이아니라,저마다하고싶은조경을생각하고서로나누어야한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도시는 살아있는 생명체…용산공원 조성, 통섭적 사고로 진화해야”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용산공원은뉴욕센트럴파크의단순한모방이아닌,전혀다른‘유전형질’을가진한국적공원이어야한다.” 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한국조경학회고문,포럼명예의장)는지난2일서울강남구한국과학기술회관소회의실에서열린‘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창립회의’특별발제를통해용산공원조성이나아가야할미래방향성과공공성,철학의필요성을설파했다. 조세환명예교수는센트럴파크의역사적배경을언급하며,“센트럴파크는산업화시대의유물이며도시속‘녹색섬’으로설계됐다.그러나용산공원은그와다른역사와환경,복잡한사회적맥락을품고있다”며“쌍둥이처럼보일수있지만전혀다른유전형질을가진공원으로봐야한다”고말했다. 이어서용산공원이지닌역사적깊이와공간적확장성을강조하며,단순한휴식과자연감상의공간을넘어,복합적인생태·사회·문화적요소가어우러지는‘과정의공원’으로진화해야한다고주장했다. 조교수는현재까지진행된용산공원관련연구와계획들이대부분분야별로나뉘어환원적으로접근된한계를지적했다.지금껏“우리가계획한것은단지공간을나눈것일뿐,생명을불어넣지못했다”고언급하며,공원전체를하나의‘생명체’처럼보고통섭적사고로접근할필요성을역설했다. 이를위해조세환명예교수는용산공원이“도시와분리된섬이아닌,도시와연결된유기체로서공존하고흐르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며,‘문화적에코톤(완충지대)’의개념을도입해도시와공원사이의물리적,정서적경계를허물어야한다고강조했다. 포럼창립특강에서는센트럴파크가직면한한계를극복하기위한세계주요공원들의사례도소개됐다.시카고의밀레니엄파크,파리의라빌레트공원,도쿄의아자부다이힐즈등은모두공원과도시의융합을통해새로운공공성과도시활력을실현한대표적사례로언급됐다. 조교수는“이제공원은고정된구조물이아니라시대변화에따라유연하게조정될수있는‘전략계획’의대상으로바뀌어야한다”며“물리적치유를넘어창조와극복의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강조했다. 조세환명예교수는포럼의역할에대해“국가주도의일방적계획을넘어서,민간과시민,전문가가유기적으로연결되는지식생산과공유의‘시냅시스’가되어야한다”고주장했다.포럼은시민의식과공공가치를담는플랫폼으로서,용산공원이시대에따라끊임없이변화할수있도록지식적토대를마련해야한다는것이다. 조세환명예교수의특강은단순한공원설계나조성의문제를넘어서,도시와공공성,생태와문화,미래세대의삶에대한깊은철학적질문을던졌다.그는마지막으로“용산공원은치유의공간을넘어,창조의공간으로나아가야한다”며,공원과도시가함께살아숨쉬는대한민국의새로운모델을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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