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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울산시가 공공사업지구인 울산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와 선바위 공공주택지구 내 일부 공동주택용지를 특별건축구역 시범 대상지로 추진한다. 시는 ‘공동주택 특별건축구역 운영기준안 건축위원회 자문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31일 밝혔다. ‘공동주택 특별건축구역’은 도시경관 창출, 건설기술 수준 향상, 건축 관련 제도개선 등을 목표로 사업별 특성에 맞게 조경, 건폐율, 용적률, 대지 안의 공지, 건축물의 높이 제한, 주택건설기준규정 등 건축 기준에 특례를 적용하도록 한 제도이다. 시는 주거 품격과 도시경관 향상을 위해 2023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울산연구원의 용역을 통해 ‘공동주택 특별건축구역 운영기준안’을 마련했다. 운영기준안에는 공동주택 특별건축구역의 지정 절차 및 우수디자인 기준 등 세부 심의기준 마련과 특례심의 절차 등을 담았다. 시는 공동주택 사업계획이 공동주택 특별건축구역 우수디자인 기준과 공공성 확보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건축 기준에 대한 특례 여부를 결정하고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공공사업지구인 울산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와 선바위 공공주택지구 내 일부 공동주택용지에 대해 특별건축구역 시범지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별건축구역 도입 단지는 조화롭고 창의적인 디자인이 적용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건축위원회를 통해 제시된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운영기준 고시 등을 거쳐 이른 시일 내에 공동주택 특별건축구역 운영기준안이 시행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립생태원은 내달 1일부터 3월 14일까지 ‘2025년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세밀화 공모전’을 접수한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국립생태원이 주관하는 공모전은 ‘자연의 숨결, 멸종위기 야생생물 세밀화로 잇다, 손끝으로 되살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부제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보호 활동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작품은 ‘학술묘사’와 ‘디지털 일러스트’ 총 2개 부문으로 진행한다. 1차 대국민 온라인투표와 2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작품의 주제 적합성, 독창성, 표현력 등을 고려해 총 24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심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종과 그 서식지의 생태학적 특성을 정확하게 표현한 학술적 요소와 기법의 세밀성, 구도·생동감 등을 평가한다. 참가자격은 16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공모전 누리집(nie.gcontest.co.kr)에서 참가신청서와 구비서류 등을 내려받아 작성 후 오는 3월 14일까지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심사 결과는 공모전 누리집에서 3월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대상작에는 환경부 장관상과 상금 200만 원을 수여한다. 총상금은 1460만 원이다. 당선된 작품의 시상과 전시는 오는 4월 1일 멸종위기종의 날 행사장인 충남 태안군 소재 천리포수목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창석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공모전은 우리가 지키고 보호해야 할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세밀화 작품으로 소개함으로써 그 보전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에게 널리 알릴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주왕산국립공원에 고리도롱뇽이 사는 걸로 확인되면서 서식지 북방한계선이 경상북도 청송으로 확대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팔공산과 주왕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종인 고리도롱뇽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고리도롱뇽은 몸길이 714㎝로, 일반 도롱뇽이나 제주도롱뇽에 비해 몸집이 작고 꼬리가 몸통 길이와 비슷한 것이 특징이다. 산란기는 2~4월로, 주로 산림지대의 논습지나 계곡에서 발견된다. 개체 수 감소로 인해 2018년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된 고리도롱뇽은 부산 기장군 고리발전소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어 이름이 붙여졌다. 현재는 울산, 경남 양산, 경북 경주 등 경상도 일부 지역에 서식하는 한반도 희귀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에서 주왕산국립공원이 고리도롱뇽의 최북단 서식지로 확인되면서, 고리도롱뇽의 지리적 분포가 경상북도 청송까지 북방한계선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큰 발견으로 평가된다. 국립공원연구팀은 유전자를 이용해 국립공원 내 도롱뇽의 종 동정과 서식 분포를 재정리했으며, 분석 결과 175개체 중 팔공산국립공원에서 2개체, 주왕산국립공원에서 9개체의 고리도롱뇽을 신규 서식종으로 확인했다. 특히 주왕산국립공원이 고리도롱뇽의 북방한계선에 위치함에 따라 조사 지점 주변 수계 관리를 강화하고, 서식지 분포 확대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 발견된 고리도롱뇽의 신규 서식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보호와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립공원의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미기록종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남 해남군 고산윤선도유적지에 고산 윤선도의 시조 오우가(五友歌)를 주제로 한 전통정원이 새롭게 조성됐다. 해남군은 설 연휴를 맞아 24일부터 이곳을 임시 개장한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고산윤선도유적지 내 6394㎡ 규모의 공간에 다섯 가지 벗 물, 돌, 소나무, 대나무, 달을 주제로 한 전통정원 ‘고산 오우가 정원’을 조성했다. 이 정원은 한국 전통정원의 정수를 담아내기 위해 콘크리트 구조물을 최소화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정원의 중심에는 정자인 ‘사모정’이 위치해 있으며, 여기에서 고산 윤선도가 작품 활동을 했던 금쇄동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정원 조성 사업은 국토교통부 지역수요맞춤지원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 사업은 해남의 고산 윤선도와 강진의 다산 정약용을 연계한 남도 지역의 광역 테마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원은 설 연휴 기간 동안 방문객들에게 복된 기운과 풍류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임시 개장했으며, 숲길 조성이 마무리되는 3월에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설 연휴 기간 동안 고산유적지는 무료로 개방되며, 관람객은 고산윤선도박물관과 땅끝순례문학관을 비롯해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박물관은 국보 제240호 ‘윤두서상’과 보물 제482-3호 ‘산중신곡집’ 등 약 3000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어 더욱 풍성한 관람을 제공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물 환경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상반기에만 2조8000억 원의 예산을 신속히 집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홍수, 가뭄, 수질 문제에 흔들리지 않는 관리체계를 구축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홍수 방어체계 강화를 위해 기후대응댐 후보지를 확정하고,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20곳에 대해 제방 보강과 배수시설 개선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100년 빈도의 홍수에도 안전한 하천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트윈 기술을 도입해 홍수 상황을 3D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점검하고, 지능형 CCTV를 설치해 위험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 강남역과 광화문 등 침수 위험 지역에는 대심도 빗물터널 설치 사업이 10월에 착공되며, 하수도 정비에는 총 3138억 원이 투자된다.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서는 낙동강 유역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확대하고, 산업단지의 증가하는 용수 수요에 맞춘 공급시설을 설계·구축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이 연말 준공될 예정이며, 가뭄 대비를 위해 지하수저류댐 12곳이 설계 및 시공된다. 유출지하수를 재활용해 상하수 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질 안전관리도 대폭 강화된다. 녹조 발생 심화에 대비해 가축분뇨 처리 방식의 다양화를 추진하고 고농도 오염원 관리를 집중적으로 시행한다. 녹조 제거선을 기존 29대에서 36대로 확대 운영하며, 대구에는 수질오염 통합방제센터를 신설한다. 산업단지 내 폐수 관리 인프라를 개선하고, 4대강 전역에 미량오염물질 수질측정센터를 구축해 수질 관리 체계를 체계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물 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기후위기 시대에 적합한 물 관리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시민정원문화협회는 지난 23일 서울 도곡동 스페이스락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회장 및 감사를 선출하며 조직의 새로운 방향성을 다졌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는 개회선언, 회계 및 감사 결산 보고 후 안건 심의를 통해 제2대 회장으로 한설그린 대표이사이자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 회장인 한승호 회장이 취임했다. 감사직은 기존 강부형 감사가 연임되었으며, 새롭게 최성훈 감사가 추대되었다. 협회 임원진은 회장을 포함해 총 10명의 이사진과 2명의 감사로 구성되었다. 한승호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조경가드닝 작업은 단순한 식재를 넘어 흙, 목공, 포장 등 다양한 분야의 협업과 창의력이 요구되는 일로, 인간과 자연을 연결하는 중요한 가치를 담고 있다”며 “AI 시대에도 대체되지 않는 지속 가능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의 나라가 공원처럼, 도시가 정원처럼 아름다워지도록 시민정원문화협회와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가 협력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연임된 강부형 감사는 “신임 회장의 비전을 적극 지지하며, 협회의 방향이 올바른 길로 나아가도록 협력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시민정원문화협회는 아름다운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산림청 및 서울시 중구청과 함께 도시숲 및 정원관리인 운영사업을 수행해왔으며, 정원관리사 양성을 위한 직무교육과 관리 용역 등을 맡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이 기후 변화와 기술 발전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시점에서, 탄소 배출 감소와 지속가능한 설계를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 중앙무대에서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특별초청 시리즈 – 조경의 미래를 그리다’를 개최했다.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강연회에서는 유지현 SWA 소장이 ‘집단적 혁신과 창의성을 위한 여정’을 주제로,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조경이냐? 혁명이냐?’를 주제로 발표한 후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됐다. 집단적 혁신과 창의성을 위한 여정 유지현 SWA 소장은 조경을 단순히 공간을 아름답게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사람들이 공간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하도록 하는 ‘환경에 기반한 경험 예술’로 정의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조경에 입문하게 된 계기로 마야 린(Maya Lin)의 베트남 전쟁 기념비를 언급하며, 환경적·공간적 예술이 조경 철학의 중심임을 강조했다. 유 소장은 하버드에서의 리더십 교육 경험과 SWA에서의 실무를 통해 조경가로서의 리더십과 협업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주하이 국제 페리 터미널 프로젝트를 예로 들어 태풍 피해 지역을 복합 개발 구역으로 탈바꿈시킨 과정을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자연 바람과 그늘을 활용한 에너지 절약형 설계, 지역 전통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협업으로 완성된 사례다. 이어 조경가의 역할에 대해 “조경가는 단순한 설계자가 아니라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합하고 프로젝트의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라며, 조경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분야임을 강조했다. 유 소장은 SWA의 ‘Climate Action Plan’을 언급하며 지속가능한 설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30년까지 프로젝트의 탄소 배출량을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설계 초기 단계에서부터 탄소 배출량을 예측하고 이를 줄이는 최적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달라스 공원 프로젝트에서는 주차장을 공원으로 전환하며 저탄소 자재와 물 순환 시스템을 도입한 사례를 소개했다. 아울러 “탄소 배출을 줄이는 설계는 단순한 기술적 도전이 아니라, 공간 설계의 혁신적인 변화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조경이냐, 혁명이냐?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르코르뷔지에의 선언 “건축이냐, 혁명이냐”를 인용하며, 조경 역시 기술과 창의적 사고를 통해 새로운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대의 조경은 기술적 도구를 단순히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 공간의 개념 자체를 재정의해야 한다”며 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교수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조경 설계 사례를 통해 AI가 조경 설계에서 창의적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AI는 조경가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설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며, 기술이 조경 설계의 방향성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기후 변화 시대에서 조경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분야임을 언급하며, AI 기반 시뮬레이션과 데이터 분석 도구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사키(Sasaki)의 ‘Carbon Conscience’ 도구는 설계 단계에서 탄소 배출량을 예측하고 최적화된 설계를 제안하는 사례로 언급됐다. 김 교수는 “이 같은 도구는 설계의 전반적인 방향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접근”이라며 기술의 가능성을 평가했다. 라이다(LiDAR)와 항공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도시 수목의 탄소 흡수량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설계에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산 그린시티 프로젝트에서는 유전자 알고리즘을 통해 녹지 배치를 최적화한 사례를 들어, 기술과 데이터가 조경의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방식을 설명하며 “기술과 데이터의 결합은 조경이 도시 환경에서 강력한 탄소 감축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AI와 디지털트윈 기술이 조경과 건설 산업에 가져올 혁신적 변화와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 스마트그린연구소는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 중앙무대에서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특별초청 시리즈 – 조경과 AI’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초청 연사로 참여해 디지털 기술이 조경과 건설 업계의 생산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어떻게 강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심도 깊은 견해를 나눴다. 또한 이유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와 이기상 CMX 대표가 각각 AI와 디지털트윈 기술이 조경 및 건설 산업에 적용된 사례를 공유했다. 박영선 전 장관은 “조경은 단순히 나무를 심는 일을 넘어 도시와 인간, 생태를 연결하는 종합적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트윈 플랫폼에 AI를 접목함으로써 조경 및 건설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회와 혁신을 모색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박 전 장관은 조경의 디지털화를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AI 기술을 각 산업에 적극 접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실제와 동일한 3D 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AI가 조경 및 건설 관련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AI는 인간의 판단을 지원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유능한 비서다. 디지털트윈과 AI를 접목한 조경 기술은 새로운 기회와 혁신을 창출할 것이다”며 AI 기술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유미 교수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통해 캐나다의 정원 공모전에서 종이 도면 없이 설계와 시공을 완성한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반도체 공장에 디지털트윈과 AI 기술을 융합해 시공 효율을 극대화한 경험을 공유하며, 조경 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위한 데이터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기상 대표는 건설 현장에서의 공사 관리 앱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종이 문서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과정이 AI 기술의 적용을 위한 첫 단계임을 언급했다. 그는 조경 분야 역시 디지털 전환을 통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 전 장관은 AI 시대에 인간의 역할 변화에 대해 언급하며, “AI는 인간의 판단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생산성을 높여 인간에게 더 많은 여가와 행복을 선사할 것”이라며 “조경이 사람들에게 쾌적한 환경과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를 디지털 기술과 융합해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는 참석자들의 질의응답과 함께 마무리되었으며, AI와 디지털 전환이 조경 및 건설 업계에 가져올 변화와 도전 과제를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한국조경협회는 앞으로도 관련 주제의 세미나와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업계의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부대행사 일환으로 지난 23일 오후 3시 30분부터 삼성 코엑스 B홀 중앙무대에서 ‘나는 조경가다’ 콘셉트의 ‘조경콜라보아카데미’가 열렸다. ‘조경콜라보아카데미’는 종전 ‘나는 조경가다’라는 이름으로 조경의 다양한 면면을 공유하기 위해 가볍게 시작했던 프로그램으로 올해에는 진화된 콘셉트로 변신했다. 설계사, 시공사 등 업체 간 협업을 통해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자리로 협업의 중요성과 가능성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이해인 HLD 소장이 사회를 맡고 ▲강인화(CA조경기술사사무소), 최재훈(더숲)▲이주은(공간이오), 이한울(오스카) ▲최윤석(그람디자인), 신승주(인더스코) 와이엠조명 ▲이호영(HLD), 안기수(공간시공 에이원) 등 4개 팀이 발표자로 나섰다. CA조경기술사사무소×더숲…더샵 갤러리 하이드로필릭 가든프로젝트 첫 순서로 CA조경기술사사무소와 더숲이 2022~2023년에 포스코이앤씨 더샵갤러리 하이드로필릭 가든의 설계·시공에 협업한 사례가 소개됐다. 강인화 CA조경기술사사무소 실장은 “더샵 갤러리 하이드로필릭 가든은 자연을 닮고자 하는 인간 본성을 반영한 설계, 옥상 정원부터 1층 로비까지 다양한 층의 식재를 통해 자연을 경험하는 ‘다층식재’, 건물 내외부를 관통하는 물 흐름을 설계해 자연 요소를 활용한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물이 수반에서 떨어지는 형태가 일정치 않아 고민했는데, 더숲과 함께 고민해 수반을 조금 기울여 시공하니 좋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며 “설계가들도 현재 속한 영역에 그칠 것이 아닌 조경의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면서 역할을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CA 조경기술사사무소가 자연의 요소를 활용한 디자인 적용에 중점을 뒀다면 함께 설계·시공에 함께 참여한 더숲은 구조적 안전성, 미러월, 친환경 소재, 녹지 연결성 등을 고려한 설계에 주안점을 뒀다. 최재훈 더숲 프로젝트 매니저(이하 PM)는 “원판으로 설계된 콘크리트 플랫폼에서 세등분해 디자인을 패턴화하자는 CA의 의견을 받아들인 결과 디자인적으로 잘 읽혔다”며 “수반과 관련한 시공에서 물의 양을 조절하면서 시공자·설계자의 의도가 잘 구현돼 감도 높은 공간을 연출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설계디자이너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조율을 많이 했던 현장으로 개인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공간이오 × 오스카…테라스 가든·루프탑과 퍼걸러 프로젝트 협업을 통해 만난 정원 설계·시공 회사인 ‘공간이오’와 시설물 업체 ‘오스카’는 각 회사가 추구하는 영역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정원 설계·시공 회사인 ‘공간이오’는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은 공간을 만들다는 검이블루 화이불치(儉而不陋華而不侈)로 식물 본연의 재료에 더 표현하려는 정원 설계·시공 과정에서 회사만의 주안점을 발표했다. 이주은 공간이오 대표는 옥상 조경 프로젝트 사례를 통해 모던한 느낌의 플랜터 방식과 자연스런 느낌의 엣지 스타일을 설명했다. 엣지 스타일의 옥상 테라스 시공에서 야외 공간을 즐길 경량 퍼걸러의 활용은 이한울 오스카 대표가 이어받았다. 이한울 오스카 대표는 공간이오와 협업한 프로젝트에서 자사의 퍼걸러 제품을 소개했다. 지붕의 각도를 조정해 태양광과 내부공기를 순환시키는 조절과 빗물이 기둥 내부를 통해 배수되는 독창적인 방식의 디자인으로 여러 프로젝트에 적용되는 제품의 강점을 설명했다. 오스카는 퍼걸러, 외장재, 데크, 스크린 등 야외 시설물 전문 제작·시공 업체로 2018년에 창업한 신생 기업이다. 그람디자인 × 인더스코…서울식물원 거인의 정원 거인의 정원은 2022년 한국공항공사 후원으로 서울식물원 내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간 조성 목표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2023년에 이어 지난해 거인의 정원 시즌 2를 개장해 화제를 일으킨 작품으로 그람디자인이 설계·시공하고, 거인 조형물 제작에 인더스코가 참여했다. 그람디자인은 어린이를 위한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기억에 남는 공간 조성에 중점을 뒀다. 최 대표는 “거인의 정원은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동화적 요소를 놀이정원에 접목한 것이 모티브다”고 했다. 1년 차 정원 조성에 이어 2년차에는 조형물 업체인 인더스코와 협업해 ‘거인 조형물’을 설치, 정원이 최종 완성됐다. 거인 조형물 제작에 참여한 신승주 인더스코 대표는 전남 함평 제재소에서 북미산 더글라스퍼 나무를 구해 3D 모델링·도면화, 재단, 세부 형태 조각, 샌딩 및 마감 등의 제작과정을 설명했다. 신 대표는 “거인의 부위별 무게가 최대 1톤까지 나가 가조립 작업에 수십 번 움직여야 하는 지난한 시간을 거쳤다”고 회고했다. 거인의 정원은 지난해 제14회 대한민국 조경상에서 ‘우수상’, 2024 서울시 우수정원 사례에서 ‘조경상·정원도시상’을 수상했다. HLD × 에이원…LH 가든쇼 ‘물의 기억’ 마지막으로 조경설계 회사 HLD와 시공 전문업체인 공간시공 에이원이 협업한 2022년 LH 가든쇼 시그니처 정원 ‘물의 기억’이 소개됐다. ‘물의 기억’은 갯벌을 둔 검단 지역의 장소적 기억을 여러 방식으로 표현한 정원이다. 갯벌에서 받은 영감으로 정원의 낮·밤을 조류에 빗대어 표현했다. 밀물을 낮으로, 썰물을 밤으로 비유해 갯벌의 역동적 변화를 정원을 통해 구현했다. 안기수 공간시공 에이원 대표는 터파기, 철근배근과 콘크리트 타설, 3D 갱폼(거푸집) 설치, 브릿지 연결 등 어려웠던 작업이 점차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설명과 함께 영상으로 보여줬다. 물의 기억을 설계한 이호영 HLD 대표는 “예전 김포 검단이 갯벌이라는 환경 역사를 스토리텔링해 조성한 조개 형상의 연흔 정원을 지역 주민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3D 거푸집 제작과 오차를 줄이기 위한 작업, 갯벌의 연흔을 표현하기 위한 모듈 제작 등 복합 공정의 어려움을 협업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물의 기억은 조명 디자이너 앤드류 제크가 참여하기도 했다. 이호영 대표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설계와 시공에 있어 신뢰와 사랑과 믿음 등의 요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업무 영역이 다른 업체들이 함께 협업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프로젝트 사례 발표는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내 최대 조경설계사무실인 그룹한 어소시에이트(이하 그룹한)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하며 지난 세월을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2월 27일 그룹한 본사 사옥 6층 갤러리에서 창립기념식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경품이 걸린 OX퀴즈 대회와 우수본부 및 계열사 표창, 장기근속자 포상 등 뜻깊은 순서가 마련됐으며, 30주년을 기념한 작품집 발간과 디자인 노트, 스케치북 등의 기념품도 증정됐다. 또한 1월 17일에는 전 직원이 대관령과 강릉 정동진으로 신년 워크숍을 다녀오며 본부별 사진 콘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단합을 다졌다. 박명권 회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30년간의 여정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동료들과 함께했던 시간은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며 “청춘을 바친 열정과 도전의 에너지로 앞으로도 당당히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함께 해준 임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며 미래를 향한 도전을 강조했다. 그룹한은 1994년 12월 27일 창립 이후 현재 7개의 계열사에서 약 150명의 전문 인력이 활동하고 있다. 대형 공원과 주거 공간 설계에 강점을 두고, 도시 설계부터 정원까지 다양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지금까지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매년 100건 이상의 국내외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IFLA 세계조경가협회 대상 3회 수상,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등 200여 건 이상의 수상 실적을 자랑한다. 조직화된 시스템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그룹한은 창의적인 비전으로 조경 분야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새만금개발청(이하 개발청)은 설 연휴를 맞아 새만금의 랜드마크인 만경대교와 동진대교의 경관조명을 점등한다. 개발청은 초승달 모양의 만경대교와 햇살 무늬의 동진대교는 형형색색의 경관조명을 통해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들에게 새만금의 아름다운 빛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경관조명은 오는 2월 2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된다. 새만금 방조제 내 자연쉼터와 신시광장, 동서도로의 누리생태공원과 간이선착장에서도 볼 수 있다. 초승달 형태로 디자인된 만경대교는 밤하늘에 떠 있는 초승달을, 동진대교는 햇살을 형상화한 사장교 형태로 화려한 색 변화의 파노라마가 연출될 예정이다. 한편, 개발청은 새만금 인근의 고군산군도와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열고 새만금을 관광명소로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을 찾는 분들이 특별한 경험을 하도록 하고, 새만금의 매력을 널리 알려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관광 명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산림청은 올해 2434억 원을 투입해 전국 17개 시․도에 도시숲 197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도시숲은 공기 중의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흡수·차단해 주변 도심보다 미세먼지(PM10) 농도는 평균 25.6%,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40.9%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의 숲은 연간 약 46㎏의 미세먼지를 흡수했다. 이는 경유차 27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미세먼지 양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도시숲은 대기 중의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며, 도심의 공기 질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1인당 누릴 도시숲 면적을 2023년 기준 14㎡에서 2027년까지 15㎡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전국에 기후대응도시숲, 도시바람길숲, 자녀안심그린숲 등을 확충해 미세먼지 저감, 여름철 폭염완화 등 도시생활권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금시훈 도시숲경관과장은 “미세먼지 저감, 기후변화 대응, 생태계 보전 등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시숲을 통해 더욱 쾌적하고 건강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로 접점을 찾기 힘든조경계와 문학계를 대표하는 두 인물이 한자리에서 만났다. 지난 23일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가 진행 중인 코엑스 B홀 중앙무대에서 정영선 조경가·나태주 시인이 참여한 특별 토크쇼 ‘다시 숲으로’가 열렸다. 토크쇼는 한국조경협회와 진행을 맡은 사회적기업 송수연 다숲 대표가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해 성사됐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나태주 시인은 “조경 분야에서 전설적인 분과 함께 자리에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토크쇼에서는 두 인물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 시인은 초등학교에서 교직을 이어가며 시문학 공부에 심취한 경험, 20대에 연인과 이별하면서 시인이 된 이야기를 소개하며 “인생을 짧게 보면 비극이면서 희극”이라며 “젊은 시절 한 번 죽을 만큼 마음의 병에 걸려보니 삶이 완전히 바뀌더라”고 전했다. 정영선 조경가도 대전엑스포,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국가 행사를 맞이해 밤낮으로 조경 공사를 진행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또 다큐멘터리 ‘땅에 쓰는 시’의 제목을 직접 지었다는 정 조경가는 “타성에 젖은 작업방식과 달리 땅 자체가 무엇을 나타내는지, 표현하는지 열심히 생각해놓고 하나씩 작업을 시작한다. 섣불리 맡기지 못하고, 거의 직접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한 송이 꽃을 심더라도 시를 쓰는 마음으로 단어를 선택하듯 땅에 시를 쓴다”라고 했다. 신춘문예 등단, 그리고 시인 박목월…인생에 큰 영향 끼친 인물로 꼽아 정영선 조경가와 나태주 시인의 공통점을 알아가는 시간도 가졌다. 송수연 대표는 시인이면서 교육자, 숲, 현역활동, 자연이 고향이라는 두사람의 공통 키워드를 밝혔다. 특히,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력, 그들 인생에 영향을 끼친 인물은 시인 박목월(1916~1978)이었다. 정영선 조경가는 서울대 농대 재학생 시절 ‘기도’, ‘해바라기’로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력이 있다. 어릴 적 문학에 관한 재능을 가졌음에도 장학생으로 경북대 영문학과 입학을 거부하고, 서울대 농과대로 지원했다가 부모의 반대에 부딪힌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정영선의 부모를 설득시키는데 노력한 인물이 아버지 지인인 박목월 시인이었다. 정 조경가는 박목월 시인에 관해 “박목월 선생은 나에게 시를 쓰라는 이야기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해라. 농과대학에 들어간 이상 자연을 사랑하고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남다를 투자를 하라는 등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며 “잊지 못할 은인”이라고 회고했다. 나태주 시인도 박목월 시인과의 인연을 전했다. 그는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시 ‘대숲 아래서’로 등단했다. 박목월은 나태주 시인의 등단에 힘을 보태줬다며 “시문학 역사 중에 아버지 같은 분을 한 분 꼽으라면 박목월 선생이다”고 인자하면서 엄한 분으로 그를 떠올렸다. 이날 정영선 조경가는 박목월 시인을 기념해 건립된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앞에 생전 박목월 시인이 좋아하던 식물로 정원을 조성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어느 날 가서 선생님이 좋아하시던 모든 식물을 심어드려야지 약속해놓고 바빠서 못 갔다. 열정을 다해서 정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경가 정영선·시인 나태주가 MZ 세대에게 전하는 메시지 미래를 짊어질 현 젊은 세대에게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인생을 살아갈지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자연을 소재로 시를 써온 나태주 시인은 “시 소재는 우선 자연이다. 그리고 세상이다. 사실 세상도 자연 안에 들어있다. 범위를 좁히면 사람이고 그중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 다다른다”며 시 세계관을 설명했다. 그는 마음의 정화를 위해 ‘시를 쓰는 습관’을 추천했다. “우리 마음은 불안한 마음에 쉽게 더러워질 위험에 있다. 저녁에 집에 가서 샤워하는 것처럼 마음의 샤워가 필요하다. 그게 바로 저의 시라 생각한다”며 “여러분도 (시를 통해)마음을 깨끗이 하면 예뻐지고 사랑스러워지고 밝아지고 좋아질 것”이라며 습작을 권했다. 또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있다면 좋아하는 것을 더 해라. 그러다 보면 진짜 잘하는 사람이 되고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된다”고 조언했다. 정영선 조경가는 기후변화 대한 현 세대의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통을 받는 세상을 위한 첼로 모음곡’ 중 독일 텔리스트 탄야테블라드(Tanja Tetzlaff)의 연주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하며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숲·자연이 파괴되고 산불 등의 재해, 전쟁 등 좋지 않은 일들만 계속 일어나는 것이 오늘날의 세상이다. 인간에 의해서 파괴된 숲 기후 문제로 인한 자연의 변화에 대해 정신 차리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지금껏 우리는 자연을 이용하는데만 집중했다. (앞으로)길가에 풀이 풍성하게 나도록 자연을 회복시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라도 애정을 갖고 사랑으로 쓰다듬으면서 살아야 한다. 그것이 지구를 살리는 길이고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재산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청중들과의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나태주 시인의 뮤즈, 조경 공사로 인한 자연의 훼손 등에 관한 질문에 각각 답했다. 토크쇼 말미에는 출연에 동의한 두 사람에게 헌정 시를 선물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어 나태주 시인의 시 ‘선물’을 청중과 낭독하며 행사가 마무리됐다. 한국조경협회가 주최한 토크쇼는 시작 30분 전부터 2025 조경·정원박람회 관람차 방문한 일반 시민과 조경학과 학생들, 박람회 참여 부스 관계자들이 토크쇼를 보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선물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노래 한 구절이면 한아름 바다를 안은 듯한 기쁨이겠습니다 -나태주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 서울대 그린리더십 교과과정 수료식이 열렸다. 환경부와 서울대학교는 23일 서울대에서 ‘2024년도 그린리더십 인증 교과과정’ 수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교과과정은 대학생들이 기후환경 및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지식과 가치를 학습하고, 이를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과정에는 인턴십(실습)도 포함돼 있다. 2011년 이후 서울대와 환경부는 이 과정을 통해 총 186명의 그린리더를 배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수료생들에게 환경부 장관과 서울대 총장의 공동명의로 이수증이 수여됐다. 또한 실습 과정에 협력한 엔라이튼(재생에너지), 트리플래닛(조림), 글로리엔텍(물산업) 등 3개 기업에 감사현판이 전달됐다. 이들 기업은 녹색산업 현장을 학생들에게 경험하게 하고, 실습 과정이 향후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환경부는 서울대를 시작으로 2023년부터 고려대와 수원대에서도 그린리더십 교과과정을 확대 운영 중이다. 해당 과정은 전공에 관계 없이 환경과 연계된 융합적 학문을 탐구하며, ESG 경영, 순환경제 등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춘다. 또한 실습 경험을 통해 탄소중립 관련 산업이나 연구 등 다양한 진로를 탐색할 기회도 제공한다. 김호 서울대 지속가능발전연구소장은 “이번 수료생들에 대한 기업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융합 교육과 산학 협력을 통해 더 많은 그린리더를 양성하고, 서울대의 경험을 다른 학교와도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영태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서울대의 성공적인 운영에 감사드리며, 환경부는 청년들이 기후위기 시대에 필요한 환경적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그린리더십 교과과정이 더 많은 대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립공원공단과 신한라이프생명보험이 협력해 북한산국립공원의 노후시설을 자연 숲으로 복원하고 생태계 보호에 나선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22일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신한라이프생명보험과 자연숲 복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립공원의 자연 보전을 통한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과 생물다양성 확대를 목표로 추진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신한라이프는 1억 원의 후원금을 기부하며, 국립공원공단은 북한산국립공원 내 오래된 체육시설 등 미사용 시설을 활용해 자연 숲 복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의 생태계 보호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들과 ESG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가와 서울시 차원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녹색 정책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 중앙무대에서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특별초청 시리즈 – 2025 정원이야기’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임영석 국립수목원장과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이 각각 국가와 서울시 차원의 녹색 정책과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사회를 맡은 이호영 한국조경협회 수석부회장(HLD 대표)은 이번 조경박람회의 취지와 중요성을 소개하며 “오늘의 발표가 정원과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이 첫 번째 연사로 나서 ‘숲과 정원의 나라, 포레스트 코리아’를 주제로 발표했다. 임영석 원장은 대한민국의 산림과 숲이 치산녹화의 성공에서 더 나아가 숲과 정원의 나라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토의 64%를 차지하는 산림은 단순히 녹화의 성공을 넘어, 이제는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정원 문화와 연결하는 중요한 자원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광릉숲을 중심으로 한 생물권 보전 지역의 가치를 설명하며 “560년 동안 이어진 보호의 역사는 오늘날 생물다양성 보존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식물의 현지 내외 보존을 강화하고 도시 재생과 연계한 정원 연구를 지속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기후위기가 생물다양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지만, 정원과 숲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대응책 중 하나다. 우리의 조경과 정원 문화가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숲과 정원이 인간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설명하며, 생물다양성의 가치와 생물종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DMZ 자생식물원의 역할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통해 “식물 연구와 보존을 통해 한반도의 생태계를 연결하고 통일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지는 발표는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이 맡았다. 그는 ‘정원으로 시민과 지구가 행복한 도시’라는 주제로, 정원이 단순히 아름다움을 넘어서 시민 행복과 도시 매력, 그리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설명했다. 이 국장은 서울이 바이오필릭 시티(자연 친화 도시)로 변모하기 위한 노력을 소개하며, “정원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도시 생태계를 복원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며 시민에게 행복을 주는 핵심 공간이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한 자연과 인공 구조물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도시 계획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가 다시 하나의 거대한 정원으로 변모할 수 있다. 정원은 단순히 녹지를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정원도시 서울의 비전을 구체화하며 매력적이고 기능적인 정원 조성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특히 정원박람회와 가드닝 클래스, 시민 참여형 정원 조성 프로그램을 통해 “정원 문화가 서울의 주요 도시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정원이 서울을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도약하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정원과 숲이 단순히 환경적 가치에 그치지 않고, 도시 경제, 사회 문제 해결, 관광 산업과 연계될 수 있는 잠재력도 논의됐다. 두 발표자는 모두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원과 숲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두 발표자는 조경 및 정원 전문가들이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지속가능성과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영석 원장은 “우리가 만드는 조경과 정원은 디자인을 넘어 생물다양성을 지키고 기후위기를 완화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연 국장 역시 “정원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플랫폼이다. 이제는 정원을 통해 기후와 생태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특강은 국가와 서울시 차원에서 도시와 자연 그리고 사람의 조화로운 공존을 꿈꾸는 새로운 비전과 구체적인 실천 방향을 제시해 참가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올해 종자산업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훈련이 마련된다. 국립종자원은 2025년도 교육훈련 계획 일환으로 ‘미래인력 종자 전문반’을 오는 2월 3일 국제종자생명교육센터에서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교육과정은 ▲종사자 전문인력 ▲미래 인력양성 ▲공무원 직무역량 ▲국제협력 및 지역사회 소통 등 4개 교육 분야로 운영된다. 종자업계 및 학계 등 교육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해 5개 과정을 신설하고 20개 과정을 확대‧축소, 39개 과정은 유지해 총 64개 과정, 110회 운영을 통해 31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실습 중심의 중장기 과정으로 설계된 신규 과정을 개설했다. 조직배양기술 및 화훼육종기술 심화과정은 수개월에 걸친 실습을 통해 전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신설됐다. 또 종자산업 직무 이해와 종자업체 취업 동기 부여를 위해 특성화고 학생 및 대학생 등 취업 후보자를 대상으로 종자업체를 방문해 종자산업의 미래와 발전 가능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종자산업 현장 탐방’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교육훈련 계획의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국제종자생명교육센터 누리집(https://hrd.seed.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세환 국제종자생명교육센터장은 “올해도 종자·생명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센터에서는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가 강남구 코엑스 일대 도심공항터미널 국제업무기능을 살리고, 외부에 도심숲‧광장을 조성하는 등 국제 비즈니스 및 교류 중심의 글로벌 매력 공간으로 바꿀 밑그림을 마련했다. 시는 코엑스 일대를 글로벌 매력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코엑스 일대 개발계획안’을 마련하고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한 열람공고를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8월 한국무역협회 등으로부터 제안된 코엑스 일대 부지에 대해 사업자와 지속적인 논의를 거쳤다. 코엑스 일대는 1980년대 ‘한국종합무역기지건설 기본계획 수립’ 이후 컨벤션센터, 도심공항터미널, 호텔, 백화점, 쇼핑몰, 공연장, 업무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며 꾸준히 발전해 왔다.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우선 공항버스 정류장와 예식장 등 현재 이용이 저조한 시설이 자리한 도심공항터미널 부지에 프라임 오피스를 도입해 마이스 시설과 연계한 국제업무기능을 강화한다. 저층부에는 연면적 약 9900㎡의 문화예술 전시장을 도입한다. 도심공항터미널 폐업 이후 주민들이 운영 재개를 요청했던 도심 공항서비스 기능은 2029년 완료 예정인 코엑스 리모델링 사업과 연계해 되살린다. 대중교통 이용과 보행 환경이 양호한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연접부로 도심 공항 기능을 이전 배치해 국제교류복합지구를 찾는 외국인과 관광객,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국토교통부가 시행 중인 이지드랍(Easy Drop) 서비스는 한국도심공항자산관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과 협약 후 도입할 예정이다. 이지드랍 서비스는 공항 외 수하물 수속 서비스로, 탑승수속(체크인) 및 수하물 위탁 과정을 공항 외부 거점으로 옮겨 여객들의 빈손 여행을 실현하는 서비스다. 건물 내외부의 공공성도 높인다. 별마당 도서관과 상업시설이 운영 중인 코엑스 지하에는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와 직접 연결되는 출입구 2개소를 신설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인다. 또 삼성역과 봉은사역, 영동대로와 테헤란로87길을 연결하는 실내 및 지하 공공보행통로는 지하철 운영시간에 맞춰 개방할 예정이다. 외부공간은 한강·탄천 수변공간부터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상 광장을 거쳐 선정릉까지 이어지도록 공개공지와 공공보행통로를 재편해 보행·녹지축을 연결한다. 해당 공간에는 대규모 도심숲, 광장 등 시민 개방·휴식 공간이 함께 조성된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코엑스 전시장 동측 입면(크라운 부분)과 남측 입면 부분에 대해 해외 7개 사가 참여하는 국제지명 디자인 공모를 추진 중이다. 오는 3월경 발표 예정인 수상작과 연계해 국제교류복합지구에 걸맞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무역협회를 주축으로 민간기업 주도형 협의체(지역매니지먼트)를 조직해 코엑스 전면 광장과 공공보행통로 등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창규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코엑스 일대 개편을 통해 우리나라 대표 MICE 공간이자 글로벌 업무·상업·문화 기능을 고루 갖춘 MICE 선두 주자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코엑스 개발은 물론 그간 국제교류복합지구 일대에 꾸준히 추진해 온 현대자동차부지(GBC) 개발, 잠실 스포츠·마이스 민간 투자사업,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등 서울의 글로벌 영향력 향상을 위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울산시는 2028 국제정원박람회 준비를 본격화하기 위해 이동주 전 울산시 회계과장을 1월 23일자로 국제정원박람회추진단장에 임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 준비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국제정원박람회추진단을 신설했다. 이어 단장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해 관련 법령에 따라 공개모집 절차를 진행했다. 신임 이동주 국제정원박람회추진단장은 울산시 회계과장과 용연수질개선사업소장, 울산시 남구 안전도시국장 등을 역임했다. 앞으로 다양한 직위에서 다년간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정원박람회 종합 실행계획 추진, 조직위원회 및 자문위원회 구성·운영, 박람회장 기반조성 공사 및 진입로 개설·정비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신임 국제정원박람회추진단장은 울산시에서만 공무원으로 30년 넘게 근무한 행정 전문가이면서, 남구 안전건설국장으로 재직해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예정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부지 관련 주요 현안을 속도감 있게 잘 해결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제정원박람회추진단 업무를 능숙하게 총괄해 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은 본원과 소속기관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국립세종수목원·국립한국자생식물원·국립정원문화원의 4곳에서 근무할 신규·경력직원 39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채용분야는 일반행정, 시설관리, 교육 기획·운영, 전시원·정원관리, 호랑이 사육, 산림생물자원연구, 산림종자 탐색·수집 등이다. 채용직급과 인원은 ▲1급(별정직) 1명 ▲4급 1명 ▲5급 25명 ▲공무직 12명이다. 지원 원서는 오는 2월 3일부터 10일 오전 11시까지 한수정 채용 누리집(https://koagi.fairyhr.com)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지원 서류를 바탕으로 서류전형과 필기전형, 면접전형 등의 절차를 거쳐 채용하게 된다. 임용일은 3월 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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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와 기술 혁신 사이에서 조경의 길을 모색하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이기후변화와기술발전이라는새로운도전에직면한시점에서,탄소배출감소와지속가능한설계를실현하기위한실질적인비전을제시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24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조경의미래를그리다’를개최했다. 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의사회로진행된이날강연회에서는유지현SWA소장이‘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위한여정’을주제로,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조경이냐?혁명이냐?’를주제로발표한후질의응답시간으로진행됐다. 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위한여정 유지현SWA소장은조경을단순히공간을아름답게만드는작업이아니라,사람들이공간을통해특별한경험을하도록하는‘환경에기반한경험예술’로정의하며발표를시작했다.그는조경에입문하게된계기로마야린(MayaLin)의베트남전쟁기념비를언급하며,환경적·공간적예술이조경철학의중심임을강조했다. 유소장은하버드에서의리더십교육경험과SWA에서의실무를통해조경가로서의리더십과협업의중요성을배웠다고밝혔다.그는주하이국제페리터미널프로젝트를예로들어태풍피해지역을복합개발구역으로탈바꿈시킨과정을설명했다.이프로젝트는자연바람과그늘을활용한에너지절약형설계,지역전통건축에서영감을받은디자인,지속가능성을고려한협업으로완성된사례다. 이어조경가의역할에대해“조경가는단순한설계자가아니라다양한아이디어를통합하고프로젝트의비전을제시하는리더”라며,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할수있는중요한분야임을강조했다. 유소장은SWA의‘ClimateActionPlan’을언급하며지속가능한설계의필요성을강조했다.그는“2030년까지프로젝트의탄소배출량을50%줄이는것을목표로,설계초기단계에서부터탄소배출량을예측하고이를줄이는최적의방법을모색하고있다”고설명했다.특히달라스공원프로젝트에서는주차장을공원으로전환하며저탄소자재와물순환시스템을도입한사례를소개했다.아울러“탄소배출을줄이는설계는단순한기술적도전이아니라,공간설계의혁신적인변화를요구한다”고덧붙였다. 조경이냐,혁명이냐?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는르코르뷔지에의선언“건축이냐,혁명이냐”를인용하며,조경역시기술과창의적사고를통해새로운혁신이필요한시점이라고주장했다.그는“현대의조경은기술적도구를단순히활용하는것을넘어서,공간의개념자체를재정의해야한다”며기술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교수는생성형AI를활용한조경설계사례를통해AI가조경설계에서창의적가능성을확장할수있는도구라고설명했다.AI는조경가의역할을대체하는것이아니라우리가상상하지못한설계의새로운가능성을열어주며,기술이조경설계의방향성을혁신적으로바꿀수있음을강조했다. 또한기후변화시대에서조경이해결책을제시할수있는분야임을언급하며,AI기반시뮬레이션과데이터분석도구가이를뒷받침할수있다고설명했다.사사키(Sasaki)의‘CarbonConscience’도구는설계단계에서탄소배출량을예측하고최적화된설계를제안하는사례로언급됐다.김교수는“이같은도구는설계의전반적인방향을변화시킬수있는혁신적인접근”이라며기술의가능성을평가했다. 라이다(LiDAR)와항공데이터분석을활용해도시수목의탄소흡수량을정량적으로분석하고설계에반영할수있다고설명했다.송산그린시티프로젝트에서는유전자알고리즘을통해녹지배치를최적화한사례를들어,기술과데이터가조경의탄소감축에기여하는방식을설명하며“기술과데이터의결합은조경이도시환경에서강력한탄소감축도구가될수있음을보여준다”고말했다.
AI와 디지털트윈, 조경과 건설 산업의 미래를 열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AI와디지털트윈기술이조경과건설산업에가져올혁신적변화와가능성을논의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는지난23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조경과AI’를개최했다. 이날행사에는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초청연사로참여해디지털기술이조경과건설업계의생산성과글로벌경쟁력을어떻게강화할수있는지에대해심도깊은견해를나눴다.또한이유미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와이기상CMX대표가각각AI와디지털트윈기술이조경및건설산업에적용된사례를공유했다. 박영선전장관은“조경은단순히나무를심는일을넘어도시와인간,생태를연결하는종합적영역으로발전하고있다”고강조했다.특히디지털트윈플랫폼에AI를접목함으로써조경및건설산업전반에걸쳐새로운기회와혁신을모색할수있음을언급했다. 박전장관은조경의디지털화를위해국가와지방자치단체가데이터센터를구축하고AI기술을각산업에적극접목해야한다고역설했다.디지털트윈기술을활용해실제와동일한3D공간을조성하고,이를기반으로AI가조경및건설관련업무를효율적으로처리할수있음을설명했다.이어“AI는인간의판단을지원하고생산성을높이는유능한비서다.디지털트윈과AI를접목한조경기술은새로운기회와혁신을창출할것이다”며AI기술의가능성을강조했다. 이유미교수는디지털트윈기술을통해캐나다의정원공모전에서종이도면없이설계와시공을완성한사례를소개했다.또한반도체공장에디지털트윈과AI기술을융합해시공효율을극대화한경험을공유하며,조경분야에서도디지털전환을위한데이터구축의중요성을강조했다. 이기상대표는건설현장에서의공사관리앱활용사례를소개하며,종이문서에서벗어나데이터를디지털화하는과정이AI기술의적용을위한첫단계임을언급했다.그는조경분야역시디지털전환을통해효율성과생산성을높일수있음을시사했다. 박전장관은AI시대에인간의역할변화에대해언급하며,“AI는인간의판단을도와줄뿐만아니라,생산성을높여인간에게더많은여가와행복을선사할것”이라며“조경이사람들에게쾌적한환경과심리적안정을제공하는중요한역할을하고있으며,이를디지털기술과융합해더욱발전시킬수있다”고강조했다. 간담회는참석자들의질의응답과함께마무리되었으며,AI와디지털전환이조경및건설업계에가져올변화와도전과제를논의하는의미있는시간이되었다.한국조경협회는앞으로도관련주제의세미나와행사를지속적으로개최해업계의발전을도모할계획이다.
“후손들을 위한 자연의 회복 필요”…정영선·나태주, 특별 토크쇼 가져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서로접점을찾기힘든조경계와문학계를대표하는두인물이한자리에서만났다. 지난23일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가진행중인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정영선조경가·나태주시인이참여한특별토크쇼‘다시숲으로’가열렸다. 토크쇼는한국조경협회와진행을맡은사회적기업송수연다숲대표가두사람의만남을주선해성사됐다.먼저마이크를잡은나태주시인은“조경분야에서전설적인분과함께자리에초대해줘서감사하다”고말했다. 토크쇼에서는두인물을탐구하는시간을가졌다.나시인은초등학교에서교직을이어가며시문학공부에심취한경험,20대에연인과이별하면서시인이된이야기를소개하며“인생을짧게보면비극이면서희극”이라며“젊은시절한번죽을만큼마음의병에걸려보니삶이완전히바뀌더라”고전했다. 정영선조경가도대전엑스포,아시안게임,올림픽등국가행사를맞이해밤낮으로조경공사를진행했던일화를소개했다.또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의제목을직접지었다는정조경가는“타성에젖은작업방식과달리땅자체가무엇을나타내는지,표현하는지열심히생각해놓고하나씩작업을시작한다.섣불리맡기지못하고,거의직접(작업)하는경우가많다.한송이꽃을심더라도시를쓰는마음으로단어를선택하듯땅에시를쓴다”라고했다. 신춘문예등단,그리고시인박목월…인생에큰영향끼친인물로꼽아 정영선조경가와나태주시인의공통점을알아가는시간도가졌다.송수연대표는시인이면서교육자,숲,현역활동,자연이고향이라는두사람의공통키워드를밝혔다.특히,신춘문예로등단한이력,그들인생에영향을끼친인물은시인박목월(1916~1978)이었다. 정영선조경가는서울대농대재학생시절‘기도’,‘해바라기’로신춘문예에당선된이력이있다.어릴적문학에관한재능을가졌음에도장학생으로경북대영문학과입학을거부하고,서울대농과대로지원했다가부모의반대에부딪힌일화를소개했다.당시정영선의부모를설득시키는데노력한인물이아버지지인인박목월시인이었다. 정조경가는박목월시인에관해“박목월선생은나에게시를쓰라는이야기는한번도하지않았다.하고싶은일에최선을다해라.농과대학에들어간이상자연을사랑하고바라보고이해하는방법에대해남다를투자를하라는등조언을아끼지않았다”며“잊지못할은인”이라고회고했다. 나태주시인도박목월시인과의인연을전했다.그는1971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서시‘대숲아래서’로등단했다.박목월은나태주시인의등단에힘을보태줬다며“시문학역사중에아버지같은분을한분꼽으라면박목월선생이다”고인자하면서엄한분으로그를떠올렸다. 이날정영선조경가는박목월시인을기념해건립된경주동리목월문학관앞에생전박목월시인이좋아하던식물로정원을조성하겠다고선언하기도했다.“어느날가서선생님이좋아하시던모든식물을심어드려야지약속해놓고바빠서못갔다.열정을다해서정원을만들겠다”고말했다. 조경가정영선·시인나태주가MZ세대에게전하는메시지 미래를짊어질현젊은세대에게어떤마음가짐을갖고인생을살아갈지메시지를전하기도했다.자연을소재로시를써온나태주시인은“시소재는우선자연이다.그리고세상이다.사실세상도자연안에들어있다.범위를좁히면사람이고그중내가사랑하는사람에다다른다”며시세계관을설명했다. 그는마음의정화를위해‘시를쓰는습관’을추천했다.“우리마음은불안한마음에쉽게더러워질위험에있다.저녁에집에가서샤워하는것처럼마음의샤워가필요하다.그게바로저의시라생각한다”며“여러분도(시를통해)마음을깨끗이하면예뻐지고사랑스러워지고밝아지고좋아질것”이라며습작을권했다.또“젊은이들이좋아하는것과잘하는것이있다면좋아하는것을더해라.그러다보면진짜잘하는사람이되고대체불가능한사람이된다”고조언했다. 정영선조경가는기후변화대한현세대의마음가짐에대해이야기했다.‘고통을받는세상을위한첼로모음곡’중독일텔리스트탄야테블라드(TanjaTetzlaff)의연주를듣고눈물을흘렸다고고백하며“한국뿐아니라전세계적으로숲·자연이파괴되고산불등의재해,전쟁등좋지않은일들만계속일어나는것이오늘날의세상이다.인간에의해서파괴된숲기후문제로인한자연의변화에대해정신차리지않으면미래는없다”고말했다. 또,“지금껏우리는자연을이용하는데만집중했다.(앞으로)길가에풀이풍성하게나도록자연을회복시키는데최선을다해야한다.나무한그루,풀한포기라도애정을갖고사랑으로쓰다듬으면서살아야한다.그것이지구를살리는길이고미래세대에게물려줄재산이된다”라고조언했다. 청중들과의간단한질의응답시간도가졌다.나태주시인의뮤즈,조경공사로인한자연의훼손등에관한질문에각각답했다.토크쇼말미에는출연에동의한두사람에게헌정시를선물하는시간이마련됐다.이어나태주시인의시‘선물’을청중과낭독하며행사가마무리됐다. 한국조경협회가주최한토크쇼는시작30분전부터2025조경·정원박람회관람차방문한일반시민과조경학과학생들,박람회참여부스관계자들이토크쇼를보기위해인산인해를이뤘다. 선물 하늘아래내가받은 가장커다란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받은선물가운데서도 가장아름다운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나지막한목소리와 웃는얼굴,콧노래한구절이면 한아름바다를안은듯한기쁨이겠습니다 -나태주
정원과 도시, 지속가능성을 꿈꾸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가와서울시차원에서기후위기에대응하는녹색정책과미래비전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지난22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2025정원이야기’를개최했다.이날행사에서는임영석국립수목원장과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이각각국가와서울시차원의녹색정책과미래비전을공유했다. 사회를맡은이호영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HLD대표)은이번조경박람회의취지와중요성을소개하며“오늘의발표가정원과도시가나아가야할방향을모색하는데큰도움이될것”이라고말했다. 이어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첫번째연사로나서‘숲과정원의나라,포레스트코리아’를주제로발표했다. 임영석원장은대한민국의산림과숲이치산녹화의성공에서더나아가숲과정원의나라로발돋움하고있음을강조했다.그는“우리나라국토의64%를차지하는산림은단순히녹화의성공을넘어,이제는생물다양성을보전하고정원문화와연결하는중요한자원이되었다”고말했다.그는광릉숲을중심으로한생물권보전지역의가치를설명하며“560년동안이어진보호의역사는오늘날생물다양성보존의기반이되고있다”고덧붙였다. 특히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위기에대응하기위해식물의현지내외보존을강화하고도시재생과연계한정원연구를지속하고있음을밝혔다.그는“기후위기가생물다양성을심각하게위협하고있지만,정원과숲은우리가할수있는최고의대응책중하나다.우리의조경과정원문화가더큰역할을해야한다”라고강조했다. 그는숲과정원이인간에게제공하는다양한혜택을설명하며,생물다양성의가치와생물종보존의중요성을강조했다.또한DMZ자생식물원의역할과미래에대한비전을통해“식물연구와보존을통해한반도의생태계를연결하고통일이후를준비해야한다”고제안했다. 이어지는발표는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이맡았다.그는‘정원으로시민과지구가행복한도시’라는주제로,정원이단순히아름다움을넘어서시민행복과도시매력,그리고기후변화에대응하는중요한요소임을설명했다. 이국장은서울이바이오필릭시티(자연친화도시)로변모하기위한노력을소개하며,“정원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생태계를복원하고기후위기에대응하며시민에게행복을주는핵심공간이다”고역설했다.그는또한자연과인공구조물이유기적으로결합된도시계획의필요성을언급하며,“서울이라는거대한도시가다시하나의거대한정원으로변모할수있다.정원은단순히녹지를넘어삶의질을높이는공간이될것이다”고말했다. 그는정원도시서울의비전을구체화하며매력적이고기능적인정원조성을통해시민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다양한정책과프로그램을소개했다.특히정원박람회와가드닝클래스,시민참여형정원조성프로그램을통해“정원문화가서울의주요도시경쟁력으로자리잡을것이다.시민과전문가가함께만들어가는정원이서울을세계적인정원도시로도약하게할것이다”고강조했다. 이번발표에서는정원과숲이단순히환경적가치에그치지않고,도시경제,사회문제해결,관광산업과연계될수있는잠재력도논의됐다.두발표자는모두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위기에대응하기위한정원과숲의역할이앞으로더욱중요해질것이라고입을모았다. 두발표자는조경및정원전문가들이단순한디자인을넘어지속가능성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한다고조언했다.임영석원장은“우리가만드는조경과정원은디자인을넘어생물다양성을지키고기후위기를완화하는공간이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이수연국장역시“정원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플랫폼이다.이제는정원을통해기후와생태계문제를해결할수있다는믿음을가져야한다”고덧붙였다. 이번특강은국가와서울시차원에서도시와자연그리고사람의조화로운공존을꿈꾸는새로운비전과구체적인실천방향을제시해참가자들에게호응을얻었다.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개막… 조경 산업의 비전 제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협회는22일삼성동코엑스에서제45회정기총회및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개막식을개최하며조경산업의현재와미래를논의했다. 이날행사는한국조경협회이사회,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개막식,정기총회순으로진행됐다.조경산업관계자와전문가들이모인이번총회는업계현황을점검하고발전방향과협력방안을공유하는자리였다.주요인사들의축사를통해조경산업의비전과가능성이재확인되었다. 남은희회장은개회사를통해“조경협회는대한민국발전과함께성장하며자연,환경,그리고시민의복지를위해기여해왔다.이제는협력과소통을통해업역을확대하고제도개선에앞장서야할때다”며조경계의젊은인재양성과소통을통해협회의미래를열어나가겠다는포부를밝혔다. 또한“젊은세대의참여를확대하고새로운인재들이조경산업에적극적으로기여할수있는장을마련하겠다”며“조경협회는조경산업의중추로서소통과협력의통로가되고,지속가능한조경계인프라구축에앞장서겠다”고강조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축사에서“조경협회는지난50년간한국조경계의중추적역할을해왔다.이제는협회뿐만아니라관련단체들이하나로뭉쳐야할때다.협력과소통이야말로우리조경산업을한단계더발전시킬원동력이될것이다”며협회가다양한이해관계자와의소통통로가되어업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는데앞장서기를당부했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정원과공원이단순한녹지제공을넘어시민복지와지역경제활성화에기여할수있음을강조하며,정원산업과시민프로그램의연계를통한공공성과경제적가치를조화롭게발전시키겠다는의지를밝혔다. 임영석국립수목원장은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감소문제를해결하는데조경과정원의역할이중요하다고언급하며,국립수목원이정원연구와도시자연모델개발을통해생태적가치를확장하겠다고약속했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장은조경학과협회의협력을통해조경계의학술적·사회적기여도를높이고지속가능한발전을도모하겠다고밝혔다.학회의교육혁신프로젝트와학술포럼을통해업계발전의청사진을제시하겠다는계획도제안했다. 총회는공로패및감사패수여,2024년사업및결산보고,감사보고,안세헌명예회장의이임사및협회기전달,임원인준및위원장단소개,제23대회장단및위원장단소개,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기타토의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명예회장은이형철전수석부회장,전오화식수석부회장,이주연사무국장에게공로상을수여하고,서원익동아전람대표,한용택이노블록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김요섭디자인파크대표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와연계한이번총회는조경산업의새로운지평을열어가기위한첫걸음으로평가받으며,협회와관련기관들이조경계의도약을위해적극협력할것을약속하며마무리되었다. 한편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공동주최하는‘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22일부터25일까지서울코엑스B홀에서개최되며,첫날임영석국립수목원장과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의‘2025정원이야기’에이어▲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의‘조경의디지털트윈활용현황과AI접목’(23일)▲정영선조경가와나태주시인의‘다시숲으로’(23일)▲‘나는조경가다’콘셉트의‘조경콜라보아카데미’(23일)▲유지현SWA소장과김영민서울시립대교수의‘조경의미래를그리다’강연(23일)등의특별프로그램이진행된다. 이외에도▲취업준비생을대상으로조경업체의상담을통해진로모색에나서는‘잡페어상담소’(24일)▲학생과일반인대상상담프로그램‘조경,무엇이든물어보세요’(매일)가진행되며,▲‘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2024대한민국환경조경대전수상작’에대한작품전시회도행사기간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볼수있다.
서울시, 입체공원 도입과 상행위 완화로 규제 철폐 박차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가시민제안을반영해공원활용도를높이고도시정비사업의효율성을높이기위해입체복합공원도입과공원내상행위제한완화를즉시시행한다. 서울시는그동안시민의불편을유발하고경제활성화를억눌렀던규제2건을철폐한다고16일밝혔다. 정비사업의사업성을개선하기위해기존평면공원만인정되던규제를완화된다.이에따라건축물상부에조성된입체공원도공원으로인정받게된다.대규모정비사업에서는부지면적의5%이상을공원으로확보해야하지만,지역내공원이충분히조성된경우입체공원으로대체할수있게된다.이를통해민간소유대지를활용한공원조성과하부공간의주차장이나문화시설등다양한시민편의시설활용이가능해진다는것이시의설명이다. 입체공원은기존옥상녹화와달리도시계획시설로지정되며,서울시또는자치구의공원관리부서에서관리와운영을맡게된다.지속가능한공원기능을유지하기위해식생기준과접근성을고려한가이드라인을마련하고,정비사업대상지에대한사전컨설팅도지원할예정이다.서울시에따르면이조치로평균8만㎡규모의사업지에서법적의무확보공원면적의절반이상을입체공원으로조성할경우약100세대추가건립이가능해져사업성이크게개선될전망이다. 아울러그동안전면금지됐던도심공원내상행위가문화나예술행사가열릴때일부허용된다.기존에는공원법에따라공원내행상이나노점영업이금지돼푸드트럭이나직거래장터운영이어려웠다.하지만이번조치로시민들은공원에서더다양한경험을즐길수있고,소상공인은새로운판로를개척할수있게된다.서울시는공공질서를유지하는범위내에서운영기준을마련하고,도시공원조례제15조를기반으로상행위를허용할계획이다. 서울시는또한도심공원에서열리는문화행사를확대할예정이다.대표적으로오는5월에는다양한여가프로그램과정원산업전시를포함한‘서울가든페스타(가칭)’를개최해시민들에게다채로운경험을제공할계획이다. 서울시는지난14일시민대토론회에서접수된197건의제안을해당부서에서적극검토중이며,최대한신속히반영할방침이다. 서울시관계자는“올해의화두를‘규제철폐’로선정해시민삶을옥죄는규제를발굴하고즉각적으로철폐해나가겠다”고말했다.
환경부, 2025년 자연 보전과 지역 녹색거점 확대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환경부가지역별특성에맞는녹색거점을조성하여복원과경제를융합한모델을확대한다. 환경부는지난10일정부서울청사에서2025년주요정책추진계획을발표했다.이번계획은지역사회환경복지를증진하고국민이체감할수있는자연친화적공간을확대하는데중점을두고있다. 환경부는국토의생태적가치를높이기위해자연보전지역을확대할계획이다.부산·경남금정산을24번째국립공원으로지정하고,곡성반구정을습지보호지역으로신규지정하는방안을추진한다. 아울러기업의자연환경복원및생태계서비스지불제계약참여를환경·사회·투명경영(ESG)실적으로인정받을수있도록제도화해기업의적극적인참여를유도할예정이다. 국립공원을중심으로한친환경서비스를강화해2030년까지탐방객5천만명유치를목표로하고있다.이를위해‘국립공원111프로젝트’를도입,1공원·1탐방체류시설·1테마로구성된체류형관광과생태교육기반을조성할계획이다. 이와더불어산림치유프로그램,캠핑초보자를위한글램핑장등을마련하고,올해4월부터11월까지‘숲속결혼식’서비스를통해청년예비부부50쌍에게국립공원내결혼식장과최대400만원상당의결혼식비용을지원한다. 환경부는댐주변지역의환경서비스강화를위해소규모댐(저장용량2천만㎥미만)에생활지원,학자금,복지지원등을확대할계획이다.또한서천장항제련소등생태계훼손지를대상으로생태복원을적극추진하고,김포거물대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조성과같은융복합모델확산을계획중이다. 뿐만아니라관계부처와협력해기후위기적응을위한범부처민생대책을수립하고,95억원을투입하여폭염·한파에대비한기후적응기반시설로벽면녹화등을확대할방침이다. 김완섭환경부장관은“올해는환경부가환경처에서승격된지31년이되는해로,환경부의새로운30년은기후환경부로서범정부기후변화대책을새롭게수립하고속도감있게추진하는해가될것”이라고말했다.
조경 정책 강화의 원년, 조경 관련 부서 역할 강조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기후변화대응과도시생태개선등성공적인정책추진을위한핵심축으로서조경전담부서의중요성이부각됐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9일한국과학기술회관12층SC컨벤션아나이스홀에서‘조경인신년교례회’를개최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신년사에서“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부와협력하여다양한사업을추진하고있으며,명승전통조경과관련업무도지원하고있다.올해반드시기반을마련하여내년부터는조경계에실질적인지원이가능하도록힘쓰겠다”며새로운해를맞아함께도약할것을다짐했다. 또한“조경지원센터설립을위해많은노력을기울였으나예산확보가쉽지않았다.국회와기획재정부를오가며설득을이어갔으나올해예산은삭감됐다.다만추경을통해다시한번예산확보를시도할계획이다.비록쉽지않은과정이지만,끝까지최선을다하겠다“며업계와정부의협력필요성을강조했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축사에서국가유산청의주요업무와관련해“기존문화유산중심의문화재청이자연유산까지포괄하는국가유산청으로개편되었으며,자연유산국이신설되었다.이에따라전통조경전담부서가지난해5월신설되어본격적인정책추진의기반을마련했다”며약20년만의전통정원관련시방서개정,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및국제학술대회개최,한국전통정원실감형디지털콘텐츠전시등그간의성과를소개했다. 아울러“전통조경설계를조경전문가가직접수급·수행할수있도록하는법안개정안을발의했으며,현재국회상임위에상정된상태다.앞으로유관기관및국회의심의를거쳐야하는과정이남아있지만,법안개정을통해조경전문가들이직접수급받을수있는체계를마련할계획”이라며“법안개정과더불어조경산업전반의발전을위해서는업계와유관기관의지지와협력이필수적이다.이번만남을통해각기관간협력체계가공고해지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 박미애서울시정원도시정책과장은“2025년에는더욱시민들이일상속에서정원을체감할수있도록‘5분정원도시’구현에박차를가하겠다”며보라매공원에서개최하는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공원녹지가부족한서울서남권변화의시발점으로삼겠다는방침을밝혔다. 정원박람회를통해100개이상의특화정원과기업·기관참여정원을조성해약40만㎡의공원을시민대정원으로변화시키고,보라매공원주변5개자치구에생활권정원과하천정비를통해녹지네트워크를구축하여생태친화적인도시로거듭난다는계획이다. 아울러2026년까지1007개소공원조성을추진하고향후권역별주요공원을중심으로정원박람회를개최하여서울시전체를하나의정원으로변화시키고,조경을통해생태성을회복하며기후위기를극복하는대표사례로만든다는복안이다. 축사가끝난후에는배정한한국조경학회장,남은희한국조경협회장,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정양기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장,최규윤대한건설협회조경위원회사무국장,최자호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사무국장,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주신하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조경단체장들의새해인사와주요사업계획발표가이어졌다. 배정한회장은조경교육혁신과조경사자격제도입의필요성을역설했고,남은희회장은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와조경인한마음대축제계획을소개했다.김형선회장은전문교육강화와기술인회선거계획을밝혔다.정양기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장은친환경자재개발에주력할뜻을밝혔다. 최규윤사무국장과최자호사무국장은업계표준개선과적정공사비확보를위한협력방안을설명하며실질적인성과도출을위한노력을다짐했다.한갑수회장은한국전통조경유산보존과연구활동확대계획을발표했으며,주신하원장은조경교육과대중인식제고의중요성을강조하며어린이조경학교프로그램을소개했다. 이날행사에참석한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은“서울시의정원도시국신설과같은사례가타지자체로확산될수있도록지속적인관심과노력이필요하다”며“조경분야가기후변화대응과국민정서안정에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만큼,공공과민간이협력하여조경의영역을확장해야한다”고강조했다. 또한행사에서는도시녹지의탄소흡수효과를정량화하여정책적가치를높이자는제안이나와주목받았다.이제안은향후정부와민간의협력을통해구체화될전망이다.
인구감소지역 산지전용 허가기준 완화…최대 20%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산림청이인구감소지역에서의산지전용허가기준을완화했다. 산림청은7일부터산지관리법시행령이개정되어인구감소지역에서는지방자치단체조례를통해산지전용허가기준을최대20%까지완화할수있게됐다고밝혔다. 이번시행령개정으로산지전용시▲평균경사도는기존25도미만에서최대30도까지▲산림내나무의부피인입목축적은해당시·군평균의150%에서최대180%까지▲산높이(표고)는기존50%미만에서최대60%미만까지완화된다. 다만산사태취약지역의경우산림재난발생을예방하기위해재해방지시설을설치하는경우에만산지전용이가능하도록시행령을추가로개정중이며,산지전용예정지에대한재해위험성평가등의산지전용기준은기존과동일하게운영된다. 산림청은인구감소지역의산지이용활성화를통해시설유치및산업육성을촉진하고,인구감소로인한사회적·경제적문제를해결하기위해산지관리법령개정을추진해왔다고설명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산림을지역발전의핵심자원으로삼아인구감소지역문제를해소하고국토의균형발전을이루는데기여해나가겠다”며“국민이체감할수있는지속적인규제개선으로지역과산림이함께성장하는가치있고건강한숲을만들어가겠다”고말했다.
추모공원 조성으로 기억과 치유를… 제주항공 사고 후속 대책 발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김영록전라남도지사는6일,제주항공여객기사고와관련한후속대책으로무안국제공항인근에추모공원을조성하겠다고발표했다.그는“희생자와유가족의아픔을기억하고치유로나아가는공간이될것”이라며추모공원의중요성을강조했다. 김지사는이날오후도청브리핑룸에서열린기자회견에서“179명의모든희생자의인도는마무리됐지만,이는또다른수습의시작이다”며“유가족지원과철저한진상규명,재발방지대책을위해지속적으로노력하겠다”고밝혔다. 추모공원은무안국제공항인근약7만㎡부지에460억원의예산을들여조성될예정이다.추모탑,추모홀,방문객센터,유가족을위로할수있는숲과정원등을포함해아픔을기억하는동시에심리적안정을제공하는공간으로설계된다.이를통해유가족의마음을치유하고지역사회도함께회복할수있는기반을마련하겠다는복안이다. 추모공원조성외에도전라남도는긴급생계비지원,유가족심리상담및힐링프로그램제공,특별법제정추진등유가족을위한다양한지원책을정부에건의할예정이다.특히심리상담과돌봄서비스를기존보다강화해유가족의일상복귀를돕는다는계획이다. 또한무안국제공항의안전성을강화하기위해최첨단조류감시및퇴치시스템을도입하고,대형항공기이착륙이가능한활주로건설을정부에요청할예정이다. 김영록지사는“황망한사고로유명을달리한희생자들의명복을빈다”며,관계부처와의협력을통해후속대책에만전을기하겠다고약속했다.
속초 해변, 빛과 소리로 물들다 ‘속초 빛의 바다’ 개막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가로70m,세로20m규모의속초해변모래사장이디지털멀티미디어아트공간으로변신했다. 유엘피좋은빛디자인연구소는속초의바다와설악산울산바위를미디어아트로담아낸‘열린바다미술관,속초빛의바다’프로젝트를선보였다고3일밝혔다. ‘열린바다미술관,속초빛의바다’는강원도와속초시가지역발전을위해추진한공모사업의결과로,약1년간의준비끝에전국최초이자최대규모의해변미디어아트공간으로탄생했다. 이번프로젝트는2025년1월1일새벽6시,첫해가떠오르기전속초해변모래사장을배경으로한빛과소리의예술로문을열었다.차가운새해아침바람속에서도관람객들은속초의자연과역사를담은미디어아트를통해새로운시작을축하했다.초기기획단계에서해수욕장을미디어아트공간으로조성하는데여러제약이있었지만,속초시민과지방정부의적극적인노력덕분에세계최초로해변모래사장을활용한미디어아트관이탄생했다. 이번프로젝트는단순한예술적시도를넘어지역경제와문화의새로운방향을제시했다.속초시는여름철에집중된해수욕장의이용을사계절관광자원으로확장하기위해친환경적접근을선택했다.모래사장은미디어아트영상으로재탄생했고,아이들이안전하게뛰어놀수있는공간은속초만의차별화된가치를보여주는사례로주목받고있다.다양한작품들이이공간에담기면서‘속초빛의바다’는속초의새로운시작점이자관광명소로자리잡게됐다. 프로젝트총감독은서울청계천프로젝트와창경궁물빛연화,강원도간현관광지의빛연출을총괄했던이연소디자이너(유엘피좋은빛디자인연구소대표)가맡았다.그는속초해수욕장이수도권에서접근성이뛰어난위치적장점을가지고있음을강조하며,이번프로젝트가사계절관광지로도약하기위한성공적인모델이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문화의가치는곧도시의가치다.미디어아트가속초의미래를밝히는열쇠가될것이다”며“단순한조명이상의차별화된빛과감성으로공간의고유한매력을극대화해야만사람들의마음을움직일수있다”고덧붙였다. 속초시는이번프로젝트를발판삼아다양한콘텐츠와문화를접목한사계절관광도시로발전시키겠다는계획이다.‘열린바다미술관’은속초가다른지역을단순히모방하는것을넘어,자체적인이야기와문화를빛과소리로표현하며지역활성화와경제발전에기여하는새로운상징으로자리잡을전망이다.
[2024년을 빛낸 조경인] 2025년에 바란다
지난한해조경의다양한영역에서눈에띄는성취를이루거나자신의자리에서묵묵한노력으로분야발전에기여한‘2024년을빛낸조경인’들로부터신년메시지“2025년에바란다”를들어봤다. -편집자주 대한민국조경,한발한발앞으로나아가길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 푸른용의해를맞아계획했던많은일들중,잘이뤄진일들과이뤄지지못한일들이있었다.이제는그를모두뒤로한채한해를마무리하고있다.국토부에서발주된조경수가격조사에대한용역은환경조경발전재단의조경지원센터에서수주해2025년4월결과가공표될예정으로,순조롭게추진되고있다.그러나재수에삼수를거듭하고있는조경지원센터정부보조금신청은혼란한국정속,이번에도신규사업으로분류돼통과여부가미궁에빠져안타까울뿐이다. 오로지환경조경발전재단의일에매달려“어떻게하면반석위에올릴수있을까?”라는생각만하고있지만,생각대로되지않는다.세상일이그렇게만만하지않다는것을늘느끼고있다. 푸른뱀의해2025년은대한민국조경이한발한발앞으로나가는힘찬한해가되기를기원해본다.또다시기후위기대처와미세먼지대책등조경이해야할많은계획을세우고실천하려최선의노력을다해야겠다는다짐도해본다.2025년도에는대한민국조경인들이건승하길바란다. 조경도일상의평화도"봄을기다리는농부의마음" 원종호 JWL소장 개인적으로2024년은큰의미가있는해였다.JWL이10번째생일을맞이하며,비로소건실한청년과같이설계사무소로서의역량과틀을갖추게됐다.엔지니어링활동주체로서처음도전했던제부도근린공원현상공모에서당선됐고,그간의작업을정리해도전했던‘제7회젊은조경가’에선정되는등즐겁고소중한기억이많았다.좋은환경에서좋은동료들과함께꾸준히작업을해왔다는단순한사실하나만으로도감사한한해였다. 조경업계전반적으로는2024년이그리즐거운해가아니었다.건설경기가좋지않은관계로산업내에서도그리큰파이를차지하지못하고있는우리조경인들에게는쉽지않은한해였을것이라생각한다.다가오는2025년도그리좋지못할것이라는이야기가들려온다.언젠가다가올봄을기다리며농기구와씨앗을다듬는농부의마음으로,내실을다지며이긴터널을함께견뎠으면한다. 우리사회전반에있어2024년은암흑같은한해였다.우리가누리고있는일상의평화가짐짓당연한것이아니었음을깨닫게됐다.과거가현재를도울수있고,죽은자가산자를살릴수있다는한강작가의말처럼,넓은강과같이도도히흘러온우리네삶과일상,그리고민주주의가앞으로도흔들리지않고지속되길진심으로바란다.모든조경인그리고그가족여러분에게도건강하고행복한일상이깃들2025년이길바란다. 아파트조경,대중의삶에서더욱섬세하게빛나길 최연길 현대건설조경팀장 ‘단군이래최대규모의공동주택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구)둔촌주공재건축)현장을말하는가장적확한표현이다.한편으로는너무쉽게회자되는말인지라사분사분걷자면두어시간을족히걸리는단지의실제규모를체감하기에는현실성이부족하기도하다.아무튼,착공부터중단,재개와준공까지모두의이목이집중되었던올림픽파크포레온이2024년가을완성되었고,감사하게도4개건설사의주관사조경팀장으로이과정에참여할수있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조경은명성에걸맞게각건설사의특화상품과기술이아쉬움없이구현됐다.대규모의광장과아기자기한정원,특별한수목과독보적인디자인의시설물까지공동주택조경에서생각할수있는혹은그범위를넘어서는다양한공간이조성되었다.특히,미디어아트및미술대학과의협업등의예술적시도는입주민들의좋은반응을확인할수있는새로운작업이었다. 비슷한풍경들이수없이반복되는아파트조경에무엇새로운것이있을까하겠지만,한편으로는이렇게특별하고희귀한나무를어디서심어볼수있는지,규모있게계획된도시숲과작가의섬세한감성정원을어느주민의마당에조성할수있는지,다양한모양의수경시설과건축영역을넘나드는시설물이어느가정집앞에설치될수있는지,그리고신진-기성예술가가제안하는여러협업작품이어느시민의일상에서누려질수있는지생각하면,아파트조경은사실이미충분히의미있는작업이아닐까한다. 건설경기의암울한전망으로시작하는2025년이지만,대중의삶에서마주치는첫조경으로서아파트조경이더욱섬세하게빛나기를바란다. 수고했고,고마웠어 박승진 디자인스튜디오loci대표 밤에자다가깨기를반복한다.피곤이쉽게풀리지않는다.워낙기막힌일을겪어서일까,밤새뒤척이다가휴대폰을들여다보는일이잦아졌다.또무슨어이없는일이일어난것은아니겠지,마음이무겁다. 이번겨울들어가장추운날이라는예보가있던날,공원의하늘은투명했다.바람이멈춘때문인지볕은따스해서양지바른자리는앉을만했다.한적하다.아직땅으로떨구지못한이파리들이위태롭게달려있다.잘마시지않는커피를받아들고공원한쪽구석에자리를잡는다.찬공기사이로퍼지는커피향이좋다.아이들이농구하는소리가들려온다.동네어르신들은오늘하루쉬시는모양이다.텅빈자리들.공원은봄과여름,가을을지내는동안참수고많이했다.누구를위로하고누구를품어주었으리라.어떤이의친구가되어주었고,용기내게해주었다.우리가함께즐기는것이즐거운일이라고말해주었다.고독의시간이반드시나쁜것은아니라는것을알게해주었다.고맙다고말해야겠다. 좋은말을듣는것은즐거운일이다.쑥스럽기는하나,오목공원을칭찬해주고꽃다발을주고상장도주고어디서는트로피까지주다니,감사할일이다.‘디자인’앞의두글자,‘공공’에묵직한책임감을느낀다.잘할수있을까. 바람이분다.이제일어나서집에가야겠다.새해를목전에두고희망을말해야하는데,걱정이앞선다.다시마음을다잡아본다.2025년,춥지않기를바란다.다같이,진짜,춥지않기를,모두가잘견뎌내기를바란다.
  • 환경과조경 2025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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