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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반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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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고영창 창 조경 대표가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다. 고영창 신임 회장은 협회 인력풀을 십분 활용해 인공지반녹화 시장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공지반녹화협회는 지난 9일 DA그룹 컨퍼런스룸에서 2018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고영창 창 조경 대표가 회장으로 추대됐으며, 부회장은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 김진수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오충현 동국대학교 교수,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당연직)이 임명됐다. 또한 총무이사는 이애란 청주대학교 교수와 한규희 어반닉스 대표가 맡기로 했으며, 감사는 김태한 상명대학교 교수와 최일홍 디자인파크개발 부사장이 연임한다. 이날 행사는 송영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최신 원격탐사기술을 활용한 녹화지역 모니터링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기술세미나와 사업보고 및 예산보고, 신임 임원진 선출 및 승인, 2018년 사업 및 예산계획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올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대비해 공약을 제시하는 ‘시민참여 분과’와 인공지반녹화 활성화를 위한 ‘기술법제도 분과’ 등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인공지반녹화 활성화를 위한 추진체계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또한 협회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인공지반녹화대상’을 부활시킬 계획이다. 오는 6월 공모를 접수하고 7월 중 서류 및 현장심사, 9월에 시상식을 개최한다. 모집은 작품분야, 기술혁신분야, 행정분야 등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또한 한규희 총무이사를 중심으로 일본에서 개최되는 한일국제세미나도 준비할 예정이다. 고영창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학계에서 저명한 원로 교수들이 고문으로 있고, 업계에서 활동하는 사람과 교수 등 훌륭한 인력풀이 구성돼 있음에도 활성화가 안 돼 있다”며 “각 분야에 있는 회원들을 군별로 보충하고 화합하는 데 주력하려 한다. 협회를 통해 업계와 학계, 관계가 공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훼손된 자연을 복구하는 것이 조경의 첫 번째 소명일 것이다. 인공지반녹화가 조경의 첫 걸음이라고 볼 수도 있다. 자연지반의 조경에 비해 더 다양한 자재와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그런 분야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돼 왔다”며 인공지반녹화 분야 시장 활성화를 위한 ‘협회 인증제’ 추진 등 실질적인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동네숲 가꾸기과 공동체정원 사업의 기술지도를 맡을 '시민녹화 코디네이터' 55명을 모집한다. 13일 시는 오는 28일까지 25개 자치구에서 2명씩 시민녹화 코디네이터를 선발한다고 밝혔다. 시민녹화 코디네이터는 평소 시민녹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민이 간접적으로 사업에 관여해 컨설팅, 기술지도 등에 도움을 주는 재능기부 봉사로 올해는 3월부터 12월까지 1일 4시간씩 근무를 하게 된다. 선발된 코디네이터는 각 자치구에서 시행되는 공동체정원 조성 주민제안사업과 동네숲(골목길) 가꾸기 사업 관련 수종선정 및 디자인, 초목 식재, 관리 요령 등에 관한 기술지도 등을 한다. 신청자격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시시민정원사 봉사·실습 과정을 수료한 시민정원사와 2014년부터 2017년 사이 서울시민정원사 이론·실습 과정을 수료한 시민정원사 797명이 대상이다. 신청접수는 2월 12일부터 28일까지로 근무를 희망하는 자치구 공원녹지 관련부서에 접수하면 된다. 신청서는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구시가 ‘2018년 푸른 옥상가꾸기 사업’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시는 사업비 10억 원을 투입해 공공부문 4개소, 민간부문 57개소에 옥상녹화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최근 시민들의 관심이 많아진 옥상녹화에 대한 참여도를 높여 도심의 녹지공간을 확충하고 도심 열섬현상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다. 공공부문은 아양아트센터 등 4개소를 대상으로 하고, 민간부문은 신청 접수 결과를 바탕으로 도시철도 3호선 주변 등 57개소에 대해 추진할 예정이다. 민간부문 지원대상은 건축물 옥상의 녹화 가능 면적이 35㎡~150㎡인 곳을 대상으로 한다. 유형은 잔디원, 채소원, 초화원, 혼합형정원으로 구분되며, 조성비의 70%를 시에서 지원한다. 최대 지원비는 1575만 원으로 면적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푸른옥상가꾸기에 관심 있는 시민은 건축물 소재지 각 구·군 공원녹지 관련 부서에 24일부터 2월 9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대상지로 선정되면 대구시와 협약 체결 후 사업을 완료하고 보조금을 청구하면 구·군에서 지급한다. 신청안내문, 신청서식 등은 대구시와 각 구·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 공원녹지과(053-803-4375)로 문의하면 된다. 강점문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시민들의 참여를 발판삼아 옥상녹화사업이 범시민운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옥상녹화는 건축물의 유휴공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심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별도의 토지매입 없이 확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이 있다. 옥상과의 물리적 단절을 통한 일사 및 추위 대응으로 건축물의 냉난방에너지 비용도 줄일 수 있다.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의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자료에 따르면 옥상 100㎡를 녹화하면 연간 3000Kwh의 전력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상윤 에이트리 대표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망원동의 푸른 섬, ‘망원도’가 옥상정원에서 새로운 문화의 장을 펼쳐 보인다. 김상윤 에이트리 대표가 최근 망원동에 옥상 문화공간 ‘망원도’를 오픈했다. ‘망원도’는 조경을 비롯한 식물을 활용하는 여러 활동과 일반인의 만남을 주선하는 소통의 창구이자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초기에는 옥상정원에서 식물을 접하면서 간단하게 차를 마시거나 술 한 잔 즐기는 곳으로 활용하고, 점차 식물과 관련된 강좌를 늘려갈 예정이다. 방문자가 늘어나면 전문적인 영역에 대한 심도 있는 강좌와 문화 활동을 확대하고 정원 컨설팅을 통해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초 망원도는 에이트리가 정원을 포함한 실내 인테리어 조성을 의뢰받은 프로젝트였는데, 공간의 성격이 그동안 김 대표가 고민한 내용을 담아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어 운영에까지 함께 참여하게 됐다. “정원 조성 일을 하면서 회의감이 많이 들었다. 정원이 붐이라고 하지만 실제 30~40대 젊은 부부들을 만나보면 정원은 건축비를 늘리는 요소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다. 아무리 돈이 많은 클라이언트라도 정원에 돈을 쓰는 것을 아까워한다. 가장 먼저 삭감되는 부분이 정원 조성비다. 기성세대는 그들만의 연결고리가 있어 고급화된 정원을 계속 만들고 있다고도 하지만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에이트리는 정원 문화 확산을 위해 설립된 젊은 창작 집단으로 김상윤 대표가 설계를 맡고, 박지호 대표가 시공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7년간 건축가들과 협업을 통해 꾸준하게 정원을 조성해왔는데, 공공에서 확산되는 정원 이슈에 비해 민간에서 정원은 아직까지 건축에 대한 부가적인 장식요소 정도로 인식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클라이언트가 적지 않은 실정이란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러한 인식에 대해 김 대표는 제도권 조경이 대중과 제대로 소통하는 기회가 없었던 것을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욕구를 창출하지 못한 채 전문가로서 가진 정보를 일방적으로 보여주고 조성을 요구하면서 일반 대중과 거리가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문화·예술을 전공한 조경 비전공자들의 행태를 보고 자극을 받았다. 비전공 스튜디오는 팝업스토어, 문화·예술 행위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을 많이 하려 한다.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해서 정원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기존 조경의 업역에선 보지 못한 행태다. 대중에게 다가가는 방식이 다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기보다 문화·예술, 인문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원에 대한 욕구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망원도’의 공간 콘셉트는 ‘정글’이다. 온갖 식물이 들어올 수 있는 열린 장소가 되도록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도심에서 정글을 만남으로써 이곳에 들어섰을 때는 무인도에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겠다는 의도다. 정글처럼 보이도록 하기 위해 온갖 식물이 뒤섞여 살아도 생육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으며, 동남아풍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다양한 식물을 선보이기 위해 식물을 계속 수집하고 전시가 가능하도록 내부는 하나의 틀로서 기능하도록 공간 계획을 짰다. 망원동은 왁자한 합정, 홍대와 도보권으로 이어지는 곳이지만 비교적 조용한 동네다. 먹거리로 유명한 망원시장이 아케이드로 정비돼 있고 카페와 문화·예술 작업실 등이 차분하게 연결돼 고즈넉한 골목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러한 분위기의 동네 지상에서부터 작은 사인에 의지해 요리조리 찾아들어가 마주하는 ‘망원도’ 입구는 마치 시크릿 가든을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해준다. 옥상에서 주변을 살펴보면 낮은 높이의 빌라와 상가건물들이 평지를 이루고 지상의 도로가 선큰된 것처럼 보여 온통 콘크리트만 즐비한 도심에서 잠시나마 숨통을 틔울 수 있는 녹색의 오아시스를 찾은 느낌도 든다. “망원도는 식물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기회를 넓히고자 한다. 좋은 공간을 만들어 선보이고 다양한 식물을 보여주는 동시에 문화 클래스를 열어 소통하고, 원하는 사람에게는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원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창출될 것이라고 본다.” 김상윤 대표가 '망원도'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아내길 기대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공지반녹화 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데이터로 주류시장 소비자 측면의 현실적-기술적 효용성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통해 선도적 대중의 공감대를 얻어내고 일반 소비자와의 경제적 괴리를 극복하는 것이 시장성을 회복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19일 DA그룹 지하2층 대회의실에서 쟁점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진수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가 ‘인공지반녹화의 현황과 문제점’을 브리핑하고, 김태한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인공지반녹화산업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참석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자유토론시간을 가졌다. 김태한 교수는 발표에서 “모든 산업에 얼리어답터 계층이 있다. 그들은 각자 선호하는 분야의 신제품이 나오면 돈을 아끼지 않는다. 기술적 우위에 있는 신제품은 먼저 체험하려 하고 블로그 등을 통해 사용 후기를 적는다. 그런 것을 보고 일반 소비자가 접근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신제품에 대한 시장성이 평가된다”며 “일반 대중이 바라보는 인공지반녹화는 고도화된 기술과 도시농업이 큰 차이가 없다. 그 차이를 극복해줄 수 있는 정량적, 객관적 데이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인공지반녹화는 공학적 해석이 들어가고 엔지니어, 건설 관련 전문가 그룹에선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하지만 일반인에게는 스티로폴 화분에 상추 하나 심는 것도 같은 녹화로 인식된다. 김 교수는 “서울시가 도시농업으로 녹화전략을 세운 게 큰 기폭제가 됐다. 지자체의 정책방향에도 오류가 있었지만 산업 측면에서 안일하게 대처했다. 거시적 측면에서 너무도 당연한 결과다. 일반 계층은 생태적인 가치에 주안점을 두지 않는다. 산업이나 R&D가 전혀 필요 없다”며 소비자가 요구하지 않으면 기술이 있어도 시장이 열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교수는 ▲건축가, 구조설계가, 방재전문가 등 기술적 선도그룹을 파악하고, 커뮤니티 구축 및 의견수렴 ▲주류시장이 요구하는 소비자 측면의 효용성을 정량적 성능으로 나타낼 수 있는 TC기반 기술표준화 작업 ▲정부-지자체 제도 개선의 3단계 인공지반녹화산업의 극복 전략을 제시했다. 아울러 “공기정화성능의 객관적 기능 제고를 통한 기존 건축설비 대체효과를 고려한 정책요구와 수해방재성능의 객관적 기능 제고를 통한 기존 설비-SOC 대체효과 고려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인공지반녹화협회가 도시열섬피해, 월경성 대기오염, 대체에너지 문제, 도심내수피해와 같은 전략적 사회 문제를 선정하고, 대중관점의 효용성 대응 성능 및 기술수준을 인증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협회가 기술적 고도화가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수 대표에 따르면 전문지식이 없는 부실설계, 최저가낙찰로 인한 부실시공, 시공능력이 없는 업체의 시공, 건축 허가 후 관리 부재로 인해 옥상조경의 품질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옥상조경을 바라보는 인식이 안 좋아지고, 단순한 법적기준만 채우기 위한 옥상조경 설계·시공이 만연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가 생태면적률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공간유형 단순화, 가중치 조정, 옥상녹화 토심 규정을 새로 도입하면서 토심이 20㎝가 되지 않으면 가중치를 받을 수 없도록 해 빗물지연효과나 물 저장능력등이 우수한 제품과 기술이 무용지물이 된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은 “공공이 기술의 유입을 도와줘야 하는데 개발된 기술조차 시장에서 도태시키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떨어지더라도 누구나 시장에 들어올 수 있어 싼 가격으로 경쟁을 하다 보니 녹화 공간의 품질은 떨어지는 상태가 돼버렸다. 또한 기술력을 확보한 역량 있는 집단이 경쟁에서 선택받을 수 있는 제도가 없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다”고 진단했다. 오충현 동국대학교 교수는 “지난 몇 년간 서울시가 지원한 사업을 정책적으로 끌어가는 뒷심이 부족해서 정치적인 문제에 부딪친 게 아닌가 한다. 전 시장 때 옥상녹화가 공약으로까지 올라 붐을 이뤘지만, 시장이 바뀌면서 옥상녹화를 지원하는 데에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고 지적했다. 이규환 그린포럼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법적인 접근을 시도하면 정치 상황에 따라 시장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최초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과정에 건축과 조경이 파트너로서 하나로 합해지지 않으면 어렵다. 건축사가 와주기를 바라기보다 먼저 다가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가 올라가고 그 가치를 회수할 수 있을 때만 시장에서 받아들여진다. 옥상조경을 해야 하는 이유, 소비자가 선택해야 하는 이유, 시장이라는 관점에서 깊이 있게 다뤄져야 한다”며 이론과 시장의 관점에서 투트랙으로 전략을 논의할 것을 권했다. 맨프래드 퀠러(Manfred Köhler) 독일그린빌딩협회 회장은 “유럽은 그린인프라스트럭처가 적은 비용만 추가해도 보다 높은 효과를 발휘하고, 생태적인 효과들이 많이 알려져 인공지반녹화 시장을 안정화시키는 데 기여했다”며 인공지반녹화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리서치 그룹과 프로모션 그룹으로 역할을 구분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학계에서는 인공지반녹화의 효과를 계량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시범사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좋은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맨프래드 회장의 설명이다. 또한 좋은 옥상정원이 있으면 안내판을 붙여 옥상정원의 기능을 알리고,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한 감성적인 접근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FBB, FLL 두 단체가 기준을 만들고 산업은 이 기준을 따르게 돼 있다. 20명의 워킹그룹이 매 5년마다 기준을 만들고 있다. 생태적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간이 지나도 60%의 식재비율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김현수 회장은 “독일은 가이드라인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누가 무슨 제품을 만들더라도 그 가이드라인의 승인에 따라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 시장을 극복하려면 서비스를 개량할 수 있어야 한다. 우수한 제품이 시장에서 가치를 발할 수 있도록 표준이 만들어져야 한다. 최근 협회가 마련한 인공지반녹화 가이드라인이 서울시에 보급됐다. 이제 워킹 그룹을 만들어 차근차근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올 한해 쟁점토론회를 통해 도출한 과제와 개선 방안들에 대해 내년에 기술위원회와 정책위원회를 설립해 분과별로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액션플랜을 세우고 정부 부처와 서울시 등에 정책을 건의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낙원상가의 유휴 옥상 4개소를 공원으로 조성한다. 시는 '낙원상가 공용공간 개선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수행할 업체로 '조진만 건축사사무소'를 선정했다고 17일(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9년까지 인사동과 종묘·세운상가를 연결하는 주요 결절점에 위치한 낙원상가의 유휴 옥상 공간을 도심의 새로운 조망 명소로 만들 방침이다. 낙원상가는 세운상가를 모델로 1968년도에 도로 위에 건축된 주상복합건물이다. 시는 낙원상가를 포함한 돈화문로 일대 등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전체가 종합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국내전문가가 참여하는 제안서 평가 방식으로 진행했으로며 총 2팀이 참가했다. 설계 범위는 ▲옥상 4개소(4, 5, 6, 16층)에 대한 공원화(전망대, 정원, 텃밭 등)0 ▲건물 입면과 간판 개선 ▲옥상 공원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에스켈레이터) 설치 방안 등 이다. 시는 이달 중 협상적격자와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6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19년 하반기에 개장할 예정이다. 낙원상가 공용공간 개선 핵심은 옥상 4군데의 공원화로서 5층 및 16층 옥상에 전망대를 설치하여 북악산, 창덕궁, 종묘, 동대문, 남산 등 동서남북 전체의 빼어난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한양도성내 역사도심 조망 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6층 옥상은 주민들을 위한 텃밭으로 조성하여 도시농업을 생활에 밀착시켜 살아있는 체험 마당으로 가꾸고, 4층은 기 조성된 일부공간을 극장·악기와 연계된 테마형 공연장으로 조성하여 다양한 활동의 장으로 활용함으로써 숨어있던 공간을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서울시는 보행의 흐름을 막고 있는 낙원상가 하부의 어두운 공간 역시 인사동의 유동인구를 끌어올 수 있도록 별도의 설계를 진행 중이다. 낙원상가 옥상 등에 대한 명소화 작업과 함께 시너지를 내어 낙원상가를 명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사는 국내 건축‧조경 분야 등 7인을 평가위원으로 ▲이경훈 국민대 교수 ▲박정환 홍익대 교수 ▲이정석 정림건축 본부장 ▲황용득 동인조경마당 대표 ▲정주현 경관제작소 외연 대표 ▲이우호 티섹구조 대표 ▲박신규 종로구청 팀장 등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그 동안 도시의 흉물로 인식되어 한때는 철거를 검토했던 낙원상가를 이제는 보존해야 할 미래유산 및 근현대건축자산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도시재생사업의 핵심거점으로서 세운 옥상과 더불어 서울의 또 다른 아름다운 명소로 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로 7017’은 서울역 민자역사 옥상과 연결되고, 서울로와 연결된 보행길은 더욱 넓어지고 길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열린 서울특별시 도시재생위원회 심의 결과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이 수정가결됐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은 서울역, 남대문시장, 중림동, 서계동, 회현동(남촌)일대 총 5개 권역(195만㎡)의 종합 재생의 밑그림으로, 서울역 일대에 대한 통합적 도시재생을 위해 2015년 4월부터 계획수립을 시작해 각계각층의 의견과 관련 절차를 통해 마련됐다. 이번 계획은 ‘서울역의 위상회복과 도시기능 강화’라는 목표 아래 ▲살아나는 지역경제 ▲걷는 서울의 시작 ▲시민과 만나는 역사문화 ▲삶터의 재발견 ▲주민과 함께하는 서울 등 5개 추진전략과 63개 세부사업으로 추진된다. 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역 민자역사 옥상과 ‘서울로 7017’이 연결된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에 유명 건축가 등을 대상으로 지명초청을 통해 공간체계 개편에 대한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를 국토부 등에서 구상중인 종합계획과 연계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로와 이어지는 크고 작은 보행길이 17km 확장된다. 서울로와 연결된 7개 보행길을 3.7km 확장하고, 지역 내 명소를 연결하는 지역보행길 6개소 3.1km와 지역 내 골목길 10.5km를 우리 동네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개선해 총 17.3km의 보행길이 늘어난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고 내년에 설계 및 시공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손기정 기념 프로젝트, 강세황 기념공간 조성, 약현성당 포토존, 고산자 김정호 프로젝트, 은행나무 보행광장 조성 등 지역 내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콘텐츠화해 지역재생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각종 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오는 12월말 이번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이 확정 고시되면 2019년까지 공공예산 2482억원이 투입되고, 이를 기반으로 2020년부터는 민간투자사업이 본격화돼 서울역 일대가 활력이 넘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이 완성되면서 유라시아 철도시대 국제관문인 서울역을 비롯해 그 동안 낙후되었던 중림, 서계, 회현동 일대의 재생이 더욱 탄력 받게 됐다”며 “앞으로 산업경제를 비롯해 역사문화, 보행환경, 주민공동체 형성 등 다양한 분야의 도시재생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옥상조경의 품질 저하를 야기하는 부실설계와 시공으로 인해 옥상조경의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옥상조경의 기술력을 가진 전문가가 설계·시공할 수 있도록 자격기준과 관리감독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18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경영관에서 ‘옥상조경의 위기!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협회는 이날 ▲왜 옥상조경의 위기가 생겼는가 ▲현재의 상황이면 옥상녹화의 미래는 없다 ▲제도적 문제점은 무엇인가 ▲시장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위기의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개선, 보완해 나갈 것인가란 6가지 의제를 놓고 토론을 진행했다. 김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취임 초기부터 회원사 위주로 협회를 운영할 것을 강조했다. 경쟁력을 가진 사람들이 기술을 시장에 도입하고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는데, 옥상녹화 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아 기술력이 없는 업체들도 시장에 마구 진입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그동안 기술에 투자하고 시스템을 개발, 좋은 소재를 가진 회원사들이 무분별한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도록 새로운 반등의 기회를 찾고자 한다”고 토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토론에서 김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총무이사는 “조경의 위기도 있지만 옥상조경 자체의 위기도 있다. 그동안 현장에서 기술력 문제, 저가수주, 설계 등 복합적인 문제가 있어 왔다. 기술력 있는 시장이 살아야 옥상조경 분야가 살 수 있다”며 전문성이 없는 설계·시공이 옥상조경의 위기를 야기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이사는 “옥상조경을 모르는 사람이 설계와 시공을 하면서 부실설계가 난무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건축에서 단면도와 토심기준 하나 없이 옥상면적만 맞추는 경우가 많다. 설계를 제대로 해도 현장변경을 통해 시스템을 제대로 도입하지 않는 경우 등으로 인해 부실시공이 이뤄진다. 이는 다시 관리 부실을 낳고, 유지관리가 소홀하니 문을 닫고 방치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며 설계, 시스템, 시공에 대한 기술 검증 등 법 제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미숙 에스빠스조경 대표는 “옥상조경을 전문가에게 맡기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건축을 심의하면 옥상조경 도면이 엉터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토심, 토양, 식물 크기와 종류 자체가 엉망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옥상조경 설계를 한 건축회사에 이유를 물어보면 법적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함이라고 답변한다. 건축설계 초기부터 옥상조경은 전문가에게 맡길 수 있게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김 이사의 말에 힘을 보탰다. 개정된 생태면적률 기준과 방수·방근 기술 문제도 옥상조경의 위기를 야기하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제상우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부사장은 “LID를 옥상녹화에 활용하면 투자 대비 효율이 좋아 환경부 등에서 많이 활용하려 한다. 옥상녹화가 저류도 하면서 빗물 유출을 지연하려면 하중 문제가 발생해 토심을 낮춰줘야 하는데, 제도는 거꾸로 가고 있다. 생태면적률에서 토심 20cm 이상만 인증을 해주니 노력해서 개발한 제품과 기술을 활용할 수 없게 됐다. 우리 기술을 환경부 사업 외에 적용하는 일이 저조해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시급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외에도 김성우 삼성건업 부장은 “방수·방근 작업을 건축과 조경에서 이중으로 잡히는 경우가 있다. 건축이나 조경 한쪽에서만 방수·방근을 잡을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김민우 한국도시녹화 차장은 “옥상녹화를 공사로 접근하지 말고 작은 규모로 시민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는 접근으로 점차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서울시 시범사업을 통해 옥상조경 관련 국토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전국 지자체에 배포했다. 하지만 이날 토론자들에 따르면 녹화 관련 최소한의 기준이 만들어졌음에도 현장에서는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인공지반녹화협회는 기술력이 낮은 유사제품이 시장 질서를 흐리는 상황을 막기 위해 자격 제도, 시스템 인증, KS 등의 진입장벽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더불어 협회는 이날 토론에서 ▲제도적 관점에서 대지 안의 조경, 생태면적률, 방수·방근 ▲아파트 지반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의 옥상조경 기술 도입을 통한 새로운 시장적 접근 ▲비즈니스 모델로서 협회 차원의 사회적기업 설립 등 3가지 과제를 도출했으며, 이후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차근차근 해법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올 겨울, 전라남도에서 자라는 우리 밀을 서울로 7017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의 첫 겨울맞이 행사인 '서울로 우리 밀 가드닝'을 10월 17일(화) 10시 30분부터 서울로 상부와 하부에서 농촌진흥청과 함께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주민과 서울로 초록산책단 등 총 100여명의 시민이 겨울맞이 우리밀 파종을 진행하고, 향후 유지관리에도 참여한다. 서울로 상부 목련마당에서 농촌진흥청 김경훈 연구사로부터 우리 밀 파종에 대한 교육을 받고 회현역 부근의 서울로 하부와 만리동 광장에 배치된 60여개의 화분에 밀 씨앗을 뿌리게 된다. 화분에 담겨진 흙에 골을 만들어 씨를 뿌리고, 다시 비료가 섞인 흙을 덮고 새싹이 무사히 잘 자랄 수 있도록 망을 덮는 작업까지 진행하게 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과 초록산책단은 지속적으로 직접 심은 우리밀을 물주기, 잡초제거 등을 함께 하고 온라인으로 성장소식을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로7017에서 진행되는 이번 우리 밀 파종은 도심과 인공지반에서 생육 가능성, 경관성을 실험하는 계기로서, 건강한 먹거리 문화환경을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에 식재되는 우리 밀은 경관용으로써 추운겨울에도 푸르게 자라게 된다. 시는 12월에는 15cm정도까지 키가 크고, 내년 3월쯤이면 약 50cm이상 자랄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 밀 파종 이후에는 초록산책단 가드너반 프로그램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 운영과 유지관리를 할 예정이다. 내년 4월에는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2018 우리 밀 전시회’를 서울로와 시민청에서 개최함으로써 도심 속 실내외 공간에서 우리 밀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로 초록산책단 가드너반 조혜영 씨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잊혀져가는 국산 먹거리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확산되고, 서울로 뿐 아니라 도시전역에 우리 밀이 보급될 수 있길 바라며, 서울로 우리 밀 가드너 1기로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연 서울시 서울로운영단장은 “지난 2일 5백만 명의 방문객을 돌파한 서울로가 새와 곤충이 찾아오는 도심 속 생태계의 허브가 되고 있다. 이번 우리 밀 파종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서울로가 겨울철에도 푸르른 보행환경을 유지하고, 끊임없이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지속가능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로7017’을 길이란 특정 공간으로 제한하기보다 정원을 포함한 다양한 의미에서 장소의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또한 이날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이미 만들어진 결과물일지라도 향후 운영·관리를 통한 보완 및 또 다른 프로젝트에서 본보기로 삼기 위해서 서울로7017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내려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이 주최하고, 환경과조경 OB통신원 모임 ‘아라리’가 주관한 ‘서울로, 정원으로 가는 길’ 컨퍼런스가 지난 24일 서울정원박람회 가든센터(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서울로7017이 장소와 장소를 연결하는 보행로라는 기본적인 기능 제공에 머무르지 않고 이용자들의 삶의 질까지 충족시키는 산책로로 기능하고, 건강한 생태경관으로 작동하며, 자연의 일부인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감동을 전달하는 디자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길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최정화 아트디렉터(가슴시각개발연구소 소장)와 차재 크리에이터가 ‘서울로 내가 다 못간 길’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치고 ▲박혜진·김연재 환경과조경 33기 통신원의 ‘시민들이 본 서울로’ ▲온수진 서울특별시 서울로운영단 사무관의 ‘서울로7017 현황 및 발전방향’ ▲박상길 가천대학교 조경식물생태연구실 연구원의 ‘서울로, 정원으로서의 가능성’ ▲신준호 더가든 과장의 ‘서울로 디자인의 문제점 및 개선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 ‘정원으로 본 서울로’를 주제로 참석자 전원이 참여하는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사회는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날 발표 중 ‘시민들이 본 서울로’는 이번 컨퍼런스를 위해서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사전답사 및 회의, 4차례에 걸친 현장 인터뷰를 통해 도출된 결과물로, 서울로7017의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컨퍼런스에서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장 인터뷰 및 자료 정리는 발표자인 박혜진, 김연재 학생을 비롯해 환경과조경 33기 통신원으로 활동하는 강성재, 윤승렬, 이지선, 박건희, 함은경 등 7명의 통신원이 함께 했다. 인터뷰 기획 및 진행은 환경과조경 선배 통신원 그룹인 아라리의 윤호준 부회장이 도움을 줬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인터뷰에 응한 시민 중 46%는 서울로를 구경하기 위한 목적으로 왔다고 답변했으며, 다른 목적지에 가는 길에 들렀다 17% ▲근처에 볼일 보러 왔다가 시간이 남아서 들렀다 17% ▲일/자원봉사를 하려고 왔다 8% ▲피크닉/산책 10% ▲기타 2%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로 이동 중 경제 활동을 안 한다는 답변은 30%에 달했으며 ▲1번은 32% ▲2~5번은 32% ▲6~9번 혹은 10번 이상은 3%에 불과했다. 서울로에 식물원 대신 다른 것이 온다면 어떤 것이 좋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식물원이 제일 낫다는 답변이 44%를 차지했다. 이외에 ▲건축물·조형물 24% ▲여가레저시설 14% ▲놀이시설 12% ▲기타 5% 순으로 나타났다. 식물을 놓는 방식은 정원, 공원에서 보던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진 형태가 좋겠다는 답변이 69%를 차지하고, 지금 같은 형태가 낫다는 답변은 31%였다. 전체 답변자 연령대 비율은 10~30대가 55%, 40대 이상이 45%를 차지했는데, 10~30대의 45%가 서울로 형태가 마음에 든다고 답변했고, 40대 이상의 20%가 마음에 든다고 답변했다. 정원, 공원에서 보던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진 형태가 좋겠다고 답변한 69%의 사람에게 식물을 놓는 방식을 다시 물어봤을 때 23%는 바꿨으면 좋겠다, 46%는 계속 보니 괜찮다는 답변을 내놨다. 서울로 개장 이후 주변 사람들과 서울로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사람은 76%였고, 서울로와 관련한 이야기를 전혀 나누지 않았던 사람은 24%의 비율을 보였다. 서울로에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은 68%에 달하는 수치를 보였으며, 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68%가 보통 ▲26%가 만족 ▲6%가 불만족 순으로 나타났다. 컨퍼런스를 기획한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어떤 자리든 생명은 자라날 수 있다. 도시 한복판에서도 생명이 자라난다. 우리가 어떤 공간에서도 자연과 같이 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서울로는 이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하다. 차가 다녔던 길에 여유가 생겨서 사람과 자연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는데도, 사람 차원에서만 생각하고 자연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도시가 더 이상 담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식물이 도입된 서울로에서 사람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고민해보기 위해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로, 당선작 선정 이유와 부합하는 결과물인가?” 이날 발표를 맡은 신준호 과장은 “국제설계공모가 실시설계 직전 공모임에도 디자인적 완결성을 평가하기엔 심사기준이 미흡했다. 협업을 중요시하면서 초청작가를 선정했는데 그 논의들이 선정된 이후 활발하게 이뤄졌는지 생각해볼 부분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국제설계공모 당시 ‘서울수목원’ 개념을 제시한 안이 선정됐다. 신 과장에 따르면 이 안은 서울역고가가 단순히 사람들만을 초대하는 게 아니라 자연으로 들어오고 다양한 행위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지금에 와서는 그런 것들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평가가 필요하지만 미흡한 실정이란 것이 신 과장의 주장이다. 신 과장은 “서울로는 서울 전체 스케일에서 봐야 하고 서울이란 복잡한 도시에서 좁고 기다란 하나의 경관으로 묶여졌어야 한다. 인터뷰들을 보면 비니마스도 이를 인식하고 있었다. 서울로를 통해 서울을 봤을 때 아름다워야 하는데 그런 점을 망각했다”며 고가 위 원형 화분은 사람의 눈높이와 조망, 외부에서의 경관성을 배려하지 않은 독단적인 디자인이라고 비판했다. 신 과장에 따르면 서울로에 만들어진 원형 화분의 형태 때문에 데드스페이스가 많아져 이용할 수 없는 공간이 늘었다. 또한 화분이 높아 꽃이나 열매를 관찰하기 어렵고, 화분과 나무 때문에 서울로에서 바깥을 보기 불편한 설계가 됐다고 지적했다. 교목과 같은 위계로 한 화분에 심은 지피초화류는 겨울철 휴면기 경관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신 과장은 해외에서 제안됐던 원형 스마트폰 콘셉트 디자인안과 서울로의 디자인 사례를 비교하며 “스마트폰은 한 손에 들고 통화를 하고 버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직사각형 형태와 중앙 하단 버튼식으로 비슷한 디자인이 양산되고 있다. 이에 한 디자이너가 획일적인 디자인을 벗어나고자 두 손을 사용하도록 원형의 디자인을 제안했지만 사람들에게 외면 받았다”며 “비니 마스는 고가란 대상지의 제약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형태를 벗어나 서울로를 하이라인과 프롬나드 플랑테와는 다른 독창적인 디자인을 하고자 했다. 제약들은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고,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부분은 살려주는 게 디자인의 바람직한 방향인데, 디자이너가 자기 생각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한 것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안을 뽑을 당시 ‘심사평은 고가도로를 공중정원으로 조성하는 것’이라고 나와 있었고 ‘자연을 매개로 구조물을 생명의 장소로 전환한다는 전략이 중요한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 ‘실시설계로 갈 때 정교한 식재디자인과 지속가능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지금에 와서 이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뒤로 미루는 건 모순이다”며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하면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기보다 개인의 취향이나 디자이너의 스타일로 봐줘야 하지 않느냐는 반론이 있다. 공모안의 투시도를 보고 사람들이 느끼는 선호도는 다를 수 있지만 실제로 만들어졌을 때 그에 대한 평가는 냉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준공이 된 상태라도 결과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기록으로 남아야 향후 운영·관리가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가질 수 있고, 다른 프로젝트에서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로 경관 조망, 식물 관리로 개선 가능… 보완점 산재 박상길 연구원은 발표를 통해 서울로에 심긴 식물들의 상태에 대해 ▲관목의 밀식으로 인한 생육불량과 공간미 저하 ▲획일적인 전정과 신초의 과도한 제거로 초기 고사에 따른 갈변 ▲한 화분 안에 동일 종간 3점 식재로 인한 뿌리경쟁 심화 및 생육불량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점점 더 가늘어지는 아름다움, 즉 세연미는 수목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요소다. 줄기는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가늘고, 가지는 내부에서 외부로 갈수록 가늘다. 절간은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내부에서 외부로 갈수록 짧아진다. 서울로와 같은 환경에선 세연미를 고려한 수목의 선택과 수형관리가 경관성 및 조망권을 확보하는 데도 중요하지만 겨울철 눈의 무게로 가지가 부러지는 피해를 줄이는 등 안전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일부 줄사철과 송악 일색으로 이뤄진 지피식물 식재는 생태적 가치와 경관의 다채로움을 상실했다. 표찰을 가로막고 벤치로 뻗어가며 기능적으로 상충되는 부분도 있다”며 덩굴식물의 적정성 검토 및 다양한 지피식물 도입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 생강나무, 미선나무, 만병초 등의 나무가 정착하지 못하고 계속 죽어가는 실태에 대해 서로 다른 수종들을 심으면서 동일한 토양을 적용한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으며, 이에 대해서는 토양환경 개선을 통한 수세 회복책을 제안했다. 서울로는 어떤 장소인가? 자유토론 시간에는 서울로와 관련해서 제시됐던 공원, 정원, 길 등 다양한 장르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최정화 아트디렉터는 “서울로는 아직도 고가고속도로인 같다. 오브제에 잡혀서 오브제를 못 벗어나고 길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대자연이 축적한 어마어마한 자료를 빌리고 흉내만 내도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데, 지금은 길만 보여주고 ‘좋으니까 옳다고 믿으라’고 강요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 하나로 규정하지 않고 된장처럼 묵히고 삭히는 게 필요하다”며 “서울로는 사진 찍는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다. 하드웨어는 어쩔 수 없지만 작가주의를 벗어나 다른 정신을 만들어 붙여야 한다. 대상지의 본질을 살려 새로운 사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제안을 내놨다. 박상길 연구원은 “어느 하나로 규정하는 순간 다른 의미와 기능은 뒤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서울로는 이미 여러 가지 의미들을 지니고 있고 여러 결이 있다. 시간이 서서히 흘러가는 가운데 서울로가 어떤 의미로 어떤 장소성으로 앞으로 자리매김할지 그것 또한 지켜봐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논하는 것은 장소의 의미를 확장하는 일환이란 의미를 부여했다. 신준호 과장은 “특정한 공간으로 규정되는 것보다 다양한 것들을 담을 수 있는 가능성에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우리는 그 여러 가능성 중 정원에 관심을 두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로 조성에 관여한 이들은 ‘길’이란 하나의 의미로 축소하려는 것 같아 아쉽다. 가능성을 줄이기보다 정원을 포함해 다양한 의미로 더 확장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며 박 연구원 의견에 힘을 보탰다. 온수진 사무관은 “서울로는 보행로이자 그린웨이지만 전망대의 기능도 중요하다. 최근 오픈한 문화비축기지 탱크에 들어가서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뒤의 매봉산의 울창한 숲을 보고 숲과 나무는 이래야 하는 거구나 뼈저리게 느꼈다. 서울로에서 감탄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내려다보는 것이다. 보행 편의성 다음으로는 위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경관만큼은 서울로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온 사무관의 답변에 박상길 연구원은 “서울로의 식재디자인은 전망대가 갖춰야 할 요소와 배치되는 부분이 많다. 위요는 차폐가 아니다. 위요공간 속에서 투명함이 존재해야 한다. 실제로 상록침엽수가 늘어선 공간은 전망이 없다. 화살나무를 비롯해서 많은 관목들이 너무 빼곡하게 심겨 시야를 차단하고 있다. 사람들이 바깥을 바라볼 수 없어서 화분을 등지고 앉아서 쉬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서울로가 정말 좋은 조망을 제공하는 공간이 되길 바라고, 그런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수형과 초화류 관리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신하 교수는 “공사 전 개방행사 때 서울로에 올라가 봤다. 남대문이 정면으로 보이고 조금 옆으로 가니 서울역이 내려다보이는 등 경관적으로 가능성이 많아서 전망대로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쉬운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플로어에서는 강철기 경상대학교 교수가 “수목원 개념이 애초에 잘못 들어왔다. 인위적인 업자의 시각으로 넣은 것이다. 수목원이라면 나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줘야 하는데, 잘못된 정보를 주입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 이는 고쳐야 할 사항이다. 출발은 잘못 됐지만 고칠 수 없는 것은 논의의 상대에서 제외하고 고칠 수 있는 부분만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공주대 학생들은 서울로의 성격을 한 가지로 정의하기보다는 복합적인 기능을 내포한 새로운 장르를 고민해 볼 것을 제안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과 환경과조경 OB 통신원 모임 ‘아라리’는 2017 서울정원박람회 일환으로 오는 24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정원박람회 가든센터(여의도공원)에서 ‘서울로, 정원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지난 2014년 9월 서울역 고가 공원화 발표 이후 지난 5월 20일 ‘서울로7017’이 많은 관심 속에 문을 열었다. 그 후 건축, 조경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은 차도에서 보행로로 거듭난 서울로의 가치를 도시경관, 도시재생, 장소의 연결성 관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그러나 서울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어떤 체험을 하고 있고, 서울로에 식재된 식물의 생태적 가치와 지속가능한 관리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서울로가 장소와 장소를 연결하는 보행로라는 기본적인 기능 제공에 머무르지 않고 이용자들의 삶의 질까지 충족시키는 산책로로 기능하고, 건강한 생태경관으로 작동하며, 자연의 일부인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감동을 전달하는 디자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길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최정화 아트디렉터(가슴시각개발연구소 소장)가 ‘서울로 내가 다 못간 길’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박혜진·김연재 환경과조경 33기 통신원이 ‘서울로7017’에서 진행한 현장 인터뷰 결과를 공유하고 ▲온수진 서울특별시 서울로운영단 사무관이 ‘서울로7017 현황 및 발전방향’ ▲박상길 가천대학교 조경식물생태연구실 연구원이 ‘서울로, 정원으로서의 가능성’ ▲신준호 더가든 과장이 ‘서울로 디자인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정원으로 본 서울로’를 주제로 패널과 청중이 함께 ‘서울로7017’이 정원으로 가는 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는 자유토론 시간을 갖는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지난 5월 20일 문을 연 '서울로7017'이 개장 100일동안 380만 명이 다녀갔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100일동안 서울로7017을 찾은 방문객은 380만 명으로, 하루 평균 2만 명, 주말에는 4만 명꼴로 이 곳을 찾았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 숫자는 20만 명에 달한다. '서울로7017' 내 관광편의시설을 운영하는 서울관광마케팅이 안내시설을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8,216명)을 분석한 결과, 중화권(36.7%), 유럽(34%), 미주(11%), 일본(12.1%) 순으로 많이 방문했다. 방문객 유형으로는 가족 단위가 46%로 가장 많았다. 사색과 쉼으로서의 걷기를 위해 또는 이동을 위해 혼자서 '서울로7017'을 찾은 사람도 19%로 뒤를 이었다. 출구에 설치된 CCTV를 통해 방문객 유형을 분석한 결과, 가족(46%), 개인(19%), 직장동료 또는 친구(18%), 연인(17%) 순으로 나타났으며, 아침(평일 57%, 주말 63%)과 평일 점심시간(39%)에는 나홀로 산책이, 주말 점심‧저녁시간대에는 가족 단위(64%) 방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장 이후에는 미국 CNN 다큐멘터리, 일본 드라마등 국내‧외 총 40여 건의 광고, 드라마, 여행프로그램 촬영이진행돼 새로운 촬영명소로도 떠오르기 도 했다. 인공지반 위에 식재된 228종 24000여 그루의 꽃과 나무는 93~97% 정도의 생존율을 보이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안전대책도 강화해 가고 있다. 시는 안전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 난간에 안내문 게시, 안내방송 실시, 난간 하부 타공망 설치 같이 안전대책을 강화했으며, 24시간 종합상황실도 가동하고 있다. 운영방식은 민관 거버넌스가 주축이다. 시는 지난 7월 말 서울로 7017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문가그룹, 시민단체, 경찰청 등 유관기관, 시 관련부서 등 42개 기관‧단체(500여 명)이 모두 참여하는 ‘서울로7017 협치체계도’를 만들고 핫라인을 구축해 가동 중이다. 지역재생, 식물, 시민참여 같은 다양한 주제로 시민단체 및 주요 관계자들이 토론가로 나서는 ‘서울로 시민포럼’을 월 2회 정기운영 중에 있다. 자원봉사자 모임인 ‘초록산책단’은 정원교실 등 지금까지 총 85회에 걸쳐 3,500여 명이 참여해 시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천호식품을 비롯해 인근 기업 임직원 70여 명도 바닥물청소, 유리난간 및 엘리베이터 닦기 같은 자원봉사활동(총 6회)에 참여했으며, 이 활동은 연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향후 보행영향 분석을 통해 '보행로'로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연구용역을 통해 서울로의 다양한 식물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식생관리방향도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개장 100일을 기념하기 위한 백일잔치로 '서울로 100일의 자연' 전시회를 8월 26일일부터 9월 1일까지 개최한다. 주요 전시로는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출품작 전시, 김형학 화훼작가의 '서울로 자연의 철학' 전시, 초록산책단원들의 꽃 세밀화전 등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의 도시개발이 재생으로 변화하는 시점에서 주변 지역의 보행, 역사‧문화, 산업경제, 생활환경, 공동체 재생을 여는 협치와 연결의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의왕시는 지난 14일 시청 옥상에서 옥상정원 준공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조성된 시청 본관 옥상정원은 직원 및 민원인들을 위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건물 단열효과로 냉·난방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지난 6월 공사에 착수해 두 달간의 공사기간을 거쳤으며, 650㎡ 면적에 다양한 시설을 마련했다. 휴게시설로는 퍼걸러 1개소, 야외테이블 6개소, 등의자 3개소, 평의자, 앉음석 등이 있으며, 데크 바닥 및 제주판석으로 둘레길을 조성해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화단을 설치하고 관목, 화초류, 잔디를 식재해 쾌적한 녹지공간을 조성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삭막했던 옥상이 다양한 식물과 꽃들로 꾸며져 아름다운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며 “옥상정원이 앞으로 시청을 방문하는 시민들과 직원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특별시 서울로운영단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7일간 서울로 만리동 광장에서 ‘서울로7017’ 개장 100일을 기념하는 ‘서울로 100일의 자연’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사회 ▲환경과조경 ▲디자인파크개발 ▲SK브로드밴드 ▲천호식품 등의 단체 및 기업이 함께 하고 ▲김형학 ▲조혜령 ▲송미진 ▲김현숙 ▲황경택 ▲윤계영 ▲류지헌 ▲이미리 ▲박세희 ▲조수예나 ▲이해수 ▲안선민 등 12명의 작가가 참여해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인다. 전시회는 우리 시대 광장의 의미와 쓰임에 대해 성찰한 제14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광장의 재발견’ 출품작을 비롯해 ▲김형학 작가의 ‘서울로 자연의 철학’ ▲서울로 100일의 꽃 세밀화전 ▲서울로 가드너의 정원이 놀다’ 등이 주요전시로 꾸려진다. 또한 ▲디자인파크개발의 ‘서울로 아빠와 놀다 ▲7인의 컬러디자이너의 ’서울로 자연색이 놀다‘ ▲송미진 박사의 ’서울로 꽃이 놀다‘ 참여전도 함께 열린다. 전시회 기간 중에는 서울로 초록산책단이 함께하는 ▲서울로 100일의 식물이야기 ▲서울로 100일의 꽃 그리기 ▲서울로 100년의 공감각놀이 ▲서울로 100명 인증하기 ▲서울로 100일 담아가기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이외에도 행사의 일환으로 전시장 일원에서는 천호식품과 SK브로드밴드가 각각 ‘에너지절약 캠페인’과 ‘미세먼지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26일에는 서울로 ’오늘이‘ 기념공연이 펼쳐진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와 우리은행은 광복 72주년을 맞아 ‘무궁화와 서울, 그 새로운 탄생‘을 주제로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로7017에서 ’우리의 꽃, 무궁화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광복절을 맞아 나라꽃 무궁화로 서울로7017을 꽃길로 만들어 무궁화와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역사를 기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전시구간은 서울로7017 상부 중심에 위치한 서울로 전시관부터 만리동광장까지로, 안전난간 유리에 무궁화 꽃을 랩핑하고, 회색이었던 서울로의 트리팟(화분)에는 핑크리본을 단다. 바닥에는 핑크 꽃 시트를 부착해 시민들의 동선을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장미마당 구간 바닥에는 시민들의 움직임에 따라 무궁화 꽃이 움직이는 인터렉티브 아트로 꾸며진다. 인터렉티브 아트에 사용된 무궁화 패턴은 기업 마리몬드에서 디자인했으며, 국내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증언한 故 김학순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행사기간 동안 서울로는 블루 계열의 조명을 벗고 무궁화의 분홍색 계열의 조명으로 바뀌고, 무궁화를 이용한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전시, 예술공연 등이 마련된다. 행사 마지막 날인 15일 광복절에는 만리동광장 무대에서 오후 5시 30분부터 만담의 대가 장광팔 만담보존회장의 ‘무궁 무궁한 서울만담’이 펼쳐지고, 오후 6시부터는 한국홍보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와 김영만 신구대 미디어콘텐츠과 교수, 그룹 ‘책의노래 서율’이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무궁화 스탬프투어 등 다양한 시민 참여행사도 마련됐다. 시민들이 무궁화 희망나무에 소망달기와 무궁화 꽃길 스티커 붙이기, 무궁화와 함께 인증샷을 찍는 미션을 완료하면 매일 750명을 대상으로 무궁화 묘목, 책자, 부채 등을 나눠줄 예정이다. 14일 오후 3시부터 15일까지 만리동광장에서 마리몬드의 무궁화 패턴으로 랩핑된 자동차를 만나볼 수 있으며, 14일 오후 3시부터 5시에 진행되는 마리몬드 인스타그램 팔로우 이벤트에 참여하면 무궁화 에이드도 맛볼 수 있다. 매일 오후 3시에는 무궁화 해설사와 함께 하는 행사장 투어도 진행돼 무궁화의 역사·의미·품종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그밖에 ▲무궁화 꽃 카트 운행 ▲무궁화 차 시음 ▲무궁화 얼음작품 만들기 ▲무궁화 폼클레이 만들기 ▲무궁화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한편 서울시와 우리은행은 2015년 ‘나라꽃 무궁화 보급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2015년도에는 용산 효창공원에 백범 김구, 안중근 등 독립 운동가를 기리기 위해 무궁화를 심고 표식을 설치했다. 2016년에는 서울시내 11개 학교에 ‘무궁화동산’을 조성했고, 올해 무궁화 축제를 진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무궁화 보급 사업을 추진 중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최근 건설사들이 아파트 조경공사에서 “인공지반에 방근시트를 깔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소송의 근거가 되고 있는 국토교통부의 ‘조경설계기준’과 ‘조경공사 표준시방서’의 방근시트 규정이 너무 과도하다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 조경설계기준 “방근시트 깔아야 한다” 의무 규정, 왜? 지난해부터 주택건설업체를 상대로 한 “조경 방근시트 미시공” 관련 소송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국내 유력 건설사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으며, 대상 지역도 전국적인 양상이어서 아파트 조경 최초의 기획소송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조경 방근시트 미시공” 관련 소송 근거는 국토교통부 고시 조경기준(2014), 조경공사 표준시방서(2014), 건축공사 표준시방서(2006), 국토교통부 조경설계기준(2013) 등 4가지다. 특히 이중 2013년에 국토교통부(당시 국토해양부)와 한국조경학회가 개정한 조경설계기준은 모든 소송에서 근거가 되고 있는데, 이는 방근시트 규정이 매우 의무적으로 기술됐기 때문이다. 조경설계기준 2013년 개정판을 보면, 8장 인공지반의 방근시설 항목에 “인공지반에서는 인공구조물의 균열에 대비하고 식물의 뿌리가 방수층에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근용 시트를 깔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방근용 시트”를 명시했고, 특정 조건 없이 “깔아야 한다”고 강제하는 내용이 확인된다. 반면 2007년 개정판에는 “방수층만으로 방근을 겸하도록 할 수도 있으나 균열 또는 식물의 뿌리가 침투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방근용 시트를 별도로 깔아야 한다”는 조건부 시공 규정이어서 이후 규정이 강화됐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한 건설사 조경팀 관계자는 “조경설계기준은 권고 사항일 뿐이고, 그간 방수시트를 깔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인데 이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과도한 규정”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방근 조치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일반적으로 방수층 보호를 위해 보호 모르타르 등이 시공되는 경우에는 방근시트가 불필요하다고 보고 있는데, 굳이 ‘방근시트’를 규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건설사들은 그간 방근 규정에 대해 자체적인 매뉴얼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건설사는 인공지반 하부 내실에 사람이 거주하는 경우 방근시트 조치를 하고 있으며, 다른 건설사는 구조적인 문제가 큰 경우 등 자체 기준에 따른 조건부 방근시트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조경설계기준과 달리 국토부 고시 조경기준(2000)이나 조경공사 표준시방서(2014), 건축공사 표준시방서(2006)는 “식물의 뿌리가 건축물이나 구조물에 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거나 “방근시트 혹은 복합방수방근시트를 도입할 수 있다” 등 방근 조치에 대해 포괄적이고 선택적으로 규정해 차이를 보였다. 2013년 조경설계기준 발간 총책임을 맡았던 구본학 상명대학교 교수에 의하면, 그간 조경설계기준은 국토부의 용역을 받아 조경학회가 TF팀을 꾸려 5년마다 개정해왔으며, 지난 2013년 개정안이 마지막이다. 최근 국토부가 시방서 및 모든 건설 기준을 통합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어서 앞으로 어떤 모습이 될지는 알 수 없다. ◆ 법적 구속력 지닌 ‘조경공사 표준시방서’가 더 문제 하지만 이전에 비해 방근 규정이 강화된 것은 조경설계기준만은 아니다. 조경공사 표준시방서의 경우는 지난 2014년에 처음으로 “방근용 시트” 기준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 건설사들은 조경설계기준보다는 포괄적 규정이라고 해도 법적 구속력을 가지는 ‘조경공사 표준시방서’가 더 문제라는 반응이다. 2014년 이후 준공승인을 받은 사업장에 대한 소송에서 매우 불리한 근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관련 소송에 대한 첫 판례가 나왔다. 우선 양천 롯데캐슬은 2014년 이전 사업승인된 곳으로, 당시 ‘조경공사 표준시방서’에는 방근시트가 명시된 바가 없고, ‘조경설계기준’에도 균열 또는 식물 뿌리가 침투 우려가 있는 경우 방근시트를 깔게 돼 있는데, 이곳은 특별히 균열 또는 식물 뿌리가 침투 우려가 있는 사정이 안보인다며 방근시트를 깔 필요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도곡 래미안카운티도 2014년 이전 사업승인된 곳으로, 조경설계기준은 강행규정이라고 보기 어렵고, 식물 뿌리 침입 조치에 대해 방근시트로 한정하지 않는다고 해석해 방근시트를 시공할 “이유 없다”며 건설사의 손을 들어줬다. 건설업계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2014년 이전 사업장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같은 결론이 나올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하지만 조경공사 표준시방서(2014)가 개정되고 조경설계기준(2013)이 강화된 2014년 이후 현장에 대해서는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 과도한 조경기준 빌미, 건실한 건설업 발전에 저해박준호 현대건설 건축조경팀 부장은 “현재 현대건설만 7군데 현장이 방근시트 관련 소송에 걸려 있다. 방근이 건축물 보호를 위한 것인데 건축 기준에도 없는 방근시트 기준이 왜 조경쪽 기준에만 이렇게 강화돼 있는지 모르겠다”며 현실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부회장은 조경설계기준은 유연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방근시트를 깔아야 한다는 규정이 잘못됐다고 말 할 수는 없으나 국가가 제시하는 표준은 조금 유연성을 가지고 현장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그간 아파트 입주자들이 방화문 등 건축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들은 많이 있었다. 하지만 조경공사 쪽 소송은 수목고사나 고무바 미제거 등에 한정됐고 특정 현장에 국한된 문제였다. 하지만 이번 방근시트 미시공 소송은 조경분야 최초의 기획소송거리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조경기준에 대한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획소송이 건설 분야에 대한 감시적 차원에서 기여한 측면은 있지만, 과도한 기준에 발목이 잡힌다면 업계의 건실한 발전에 저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최근 스마트시티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주요 도시의 공공기능을 네트워크화 하는 이른바 ‘똑똑한 도시’를 말한다. 과거 영화나 여러 매체들을 통해 나타난 미래의 도시는 회색으로 점철된 첨단의 이미지로 많이 그려졌다. 회색은 현대적 이미지, 과학성, 전자문화를 상징한다. 질서, 분석, 정밀, 정확, 산술적인 느낌을 내포하고 있다. 첨단기술을 담은 전자제품들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금속이 필요하고 기술을 담는 그릇도 메탈 소재가 많이 쓰이기 때문에 회색과 금속 소재는 첨단기술과 미래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비춰진다. 이제는 여기에 녹색이 더해진 모습으로 이미지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써클’은 현대와 미래를 교차로 보여주며 진행되는 미스터리 SF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미세먼지로 뒤덮여 산소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미래의 모습을 보여준다. 부유한 일부 시민들만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환경이 조절되는 ‘스마트 지구’에서 살아간다. 스마트 지구는 바다 한가운데 만들어진 인공의 섬인데, 흥미로운 점은 첨단기술로 이뤄진 인공 환경의 모습이 황폐화된 일반 지구와 다르게 높은 비율의 녹지와 건물이 어우러진 모습으로 그려진다는 점이다. 미래 세상을 배경으로 한 외국의 영화들에서도 녹색의 인공 환경이 그려진다. ‘엘리시움(2013)’에서는 사막화된 지구와 녹색의 우주정거장이 대비되는 환경으로 등장한다. 올 초 개봉한 ‘패신저스(2017)’에서는 화성으로 떠나는 우주선 안에 나무가 자라나고 그 안에서 새가 날아다니는 자연의 모습이 펼쳐진다. 이 매체들이 보여주는 미래에서 녹색으로 뒤덮이고 동식물이 어우러진 자연 환경은 ‘인공지반’ 위에 형성돼 있다. 드라마와 영화, 소설 등의 매체는 시대상을 반영한다. 지금 시대에 사는 사람들이 그리는 미래 환경은 첨단기술이 발달한 모습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인공지반과 녹색이 적절히 어우러진 쾌적한 공간으로 표현된다. 이제 우리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은 인공의 환경과 녹색이 융합돼 편리할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동시에 안전하고 쾌적하게 작동하는 유기체와 같은 환경으로 그려지고 있다. 얼마 전 중국은 건물 자체를 숲으로 만드는 ‘포레스트 시티(Forest City)’를 2020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00만개에 이르는 100여 종의 식물과 4만 그루의 나무로 건물을 뒤덮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지열,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전력 및 난방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터넷망, 전기자동차와 급행전철 도로망 등을 갖춘 첨단형 도시로 만들어진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가까운 미래로 성큼 다가온 것이다. 아무리 첨단 시대로 변한다 해도 땅에서 나고 자란 생명체는 녹색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인간 또한 그러하다. 미래의 모습에서 첨단기술만 그리다 이제는 기술이 담긴 인공지반 위에 식물이 자라는 관계까지 보는 시대가 됐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첨단기술과 조경의 융·복합이 이야기되고 있다. 국내에서 인공지반녹화는 단순하게 옥상이나 벽면을 녹화하는 정도의 작은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첨단시설과 조화되는 녹색환경을 가꾸는 기술로서 잠재가치를 품고 있다. 인공지반녹화를 통해서 첨단기술과 조경이 만나는 기회를 보다 넓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국내 여건은 너무나도 열악해서 기술 개발에 주력해 온 업체들이 위축되고 시장은 갈수록 더 좁아지는 실정이다. 국소적인 건물 녹화를 넘어 도시 차원에서 계획이 다뤄질 수 있도록 국가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다. 인공지반녹화는 ICT와 생물이 융합한 ‘진짜 스마트시티’ 건설에 필수적인 미래 산업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공공미술 작품을 공모한다.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평창 문화올림픽 공공미술 프로젝트-서울편’의 기획자 공모가 21일(수)부터 오는 7월 19일(수)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다. ‘평창, 문화를 더하다’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는 ‘서울로 7017’에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대한 국민적 염원을 담은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해 올림픽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은 올림픽 기간을 포함해 다섯 달간 ‘서울로 7017’에 설치된다. 사업에 관심이 있는 기획자(기획단체)는 누구나 공모에 참여할 수 있으며, 공모에 참여하려면 ‘서울로 7017’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활용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품을 제안하면 된다. 작품 수량과 규모에는 제한이 없다. 공모는 공공미술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회의가 공모 주제와의 적합성, 예술적 수월성, ‘서울로 7017’과의 공간적 조화성 등을 고려한 인터뷰 심의를 통해 최종 설치 작품을 선정하게 된다. 선발된 기획자 또는 기획단체에게는 총 3억 원이 지원된다. 해당 작품은 8월부터 10월까지 세 달간의 작품 제작과 설치 기간 등을 거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100일 전인 오는 11월 1일(수)부터 2018년 3월 31일(토)까지 다섯 달간 ‘서울로 7017’에 전시될 예정이다. 접수는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www.ncas.or.kr)을 통해 오는 7월 19일(수)까지 온라인으로 이뤄지며,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예술위원회 누리집(www.ark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작품 제작에 들어간 ‘평창올림픽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올림픽 대회가 펼쳐지는 강릉과 평창에 영구적으로 설치되는 강원편 프로젝트라면, 이번 공모는 국내외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는 서울편 프로젝트로서, 뜻 있고 실력 있는 기획자들이 많이 참여해 올림픽 분위기 조성에 일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최근 미세먼지가 국내 환경 문제의 핫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인공지반녹화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의 중요한 수단으로 제시됐다.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와 같은 사회문제를 인공지반녹화 시장 확대의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렸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20일 DA그룹 지하2층 대회의실에서 ‘미세먼지와 인공지반녹화’를 주제로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광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연구원 도시농업과 실장이 ‘녹색식물의 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주제로 발표하고, 미세먼지와 인공지반녹화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김광진 실장은 “가로수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미세먼지농도는 최대 50%까지 차이가 난다.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제거에 식물이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많은 연구를 통해 증명돼 있는데 아직까지 주목을 못 받고 있다”며 정량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식물의 공기정화능력에 대해 설명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식물은 ▲털이나 큐티클 층에 흡착 ▲기공을 통한 흡수 ▲마이너스 이온과 결합 ▲식물 순환 작용에 의한 VOC(휘발성유기화합물) 변환 등 4가지 기능을 통해 미세먼지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갖고 있다. 이러한 식물의 기능은 실내에서 더욱 효과를 발휘한다. 사람이 활동하면 미세먼지 농도 올라가기 때문에 실내에서는 환기가 중요하다. 그런데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면 미세먼지가 집 안으로 들어오게 되고, 닫으면 사람의 활동으로 인해 실내 공기질이 나빠지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이에 김 실장은 생활 속 미세먼지 제거에 있어 식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실장은 “사람은 21시간을 실내에서 생활하는데 이는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자연의 식물이 더 실내로 많이 들어와야 한다”며 ▲애그리 텍처(도시농업+건축)로 미세먼지 제거 및 도시농업 활동공간 구축 ▲스마트 그린힐링 오피스 구축 ▲학교 벽면용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적인 바이오월 실용화를 제안했다. 애그리 텍처(도시농업+건축)는 건물의 옥상, 테라스, 아트리움 등에 식물을 심어 식물의 기능을 활용해 미세먼지를 제거하거나 텃밭정원으로 활용하자는 개념이다. 스마트 그린힐링 오피스는 최근 가변형으로 변화하는 오피스 공간의 2%를 식물로 채우는 개념이다. 공간의 혁신이 창의성에 집중돼 있는데, 연구에 따르면 식물은 업무능력을 15%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건강까지 생각하면 오피스에 식물을 도입함으로써 1석 2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김 실장의 설명이다. 김 실장은 “기존 오피스에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 오피스로 바뀌고 있는 흐름인데, 여기에 식물까지 더하는 스마트 그린 오피스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업무 효율을 위해 공간을 혁신하고 있는데, 식물을 도입해서 사람까지 생각하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미세먼지에 대한 배출, 이동, 저감 중 배출에 대한 연구는 많고 배출원을 줄이는 산업기술은 많은데, 녹색기술에 대한 비중은 너무 낮은 실정이다”며 “정책이 나아갈 기본 데이터부터 부족하다. 과학적인 모니터링 결과에 의거한 의사결정과정 및 부처 간 벽을 허물고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은수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는 도시 물순환 체계가 왜곡되는 것이 미세먼지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도시 온도가 올라가고 건조해지면 자연스럽게 먼지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며 “근본적으로 물순환 기능을 회복하는 노력을 해야 미세먼지 문제를 비롯한 삶의 질을 향상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를 들은 김연미 공존연구소 소장은 토론에서 인공지반녹화분야가 테두리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미세먼지 저감이 정부의 주요 정책으로 잡혀 있어 인공지반녹화분야가 가진 해법으로 시장을 확대할 기회임에도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 김 소장의 지적이다. 김 소장은 “기존의 틀을 벗어나기 위해 서로 다른 기술과 접목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각 식물별 정량적 효과를 데이터로 정리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협회에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고 식물의 기능을 도시, 집안으로 가져올 방법을 다방면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수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는 “인공지반녹화분야가 미세먼지의 정화능력을 간과해 왔다. 기존 파이만 가지고 쪼개며 싸우고 있는데, 인공지반녹화가 얼마나 많은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 연구하고 알려 새로운 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김연미 소장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이은수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는 “녹색커튼 시장이 최근 확장하고 있다. 식물을 키워서 온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 저렴하게 인공지반을 녹화하는 것으로 각광받고 있는 틈새시장이다. 작더라도 도시를 혁신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라면 새로운 시장으로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년 동안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서울로 7017’을 만들었다고 15일 자평했다. 이 날 박 시장은 서울시의회 제274회 정례회에서 이혜경 자유한국당 시의원이 “하이라인파크는 10년 동안 시간을 들여 주민과 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해 좋은 결과시간을 들여 만든데 비해 서울로 7017은 2년도 채 안되는 기간동안 만들어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 10년을 했다고 우리가 꼭 10년을 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은 “2년이란 짧은 시간이지만 저와 공무원이 600번이 넘는 소통과 대화를 시도했다”며 “강력한 추진력이 도움이 되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짧은 시간동안 급하게 조성되는 바람에 식물이 고사되거나 콘크리트 균열 등이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으며, 특히 다양한 생육환경을 고려해서 식재하지 않아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식물이 설계자의 의도를 배려해 가나다 순서로 식재했고 각각의 식물을 분류해 적응이 가능한 것으로 선정했다”고 답했다. 이혜경 의원은 설계자 문제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이 의원은 “많은 시민이 뙤약볕 밑에서 신기해서 올라와 봤지만 다시 올라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으며, 시의원이 개선책을 요구해도 서울시가 비니마스와의 계약문제로 못한다고 했다”며 “심지어 어떤 의원은 ‘서울로가 비스마스를 위한 사업이냐, 서울시 시민을 위한 사업이냐’고 한탄하기도 했다”며 시민들이 불편해하는 문제점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박 시장은 “어떤 건축물이나 작품을 만들 때는 누구라도 얘기를 한마디씩 걸치고 그것을 다 들어준다면 오히려 작품이 엉망이 된다”며 작품의 일관성 차원에서 받아들여 달라고 답변했다. 이어 “서울로 7017로 인해 중림동, 회현동, 남대문 시장이 빛을 보게 됐다. 이 사업은 도시의 변화에 큰 영감을 주는 프로젝트로서 이것이 세운상가로 진행해 나간다면 서울은 빛나는 글로벌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조경지원센터, “조경업계·정부 잇는 소통 창구 역할 다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지원센터가조경산업발전의중추적인역할맡아조경업계와정부가소통할수있도록네트워크를구축할방침이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5일역삼동과학기술회관대회의실에서‘제21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진행된이날기념식에는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실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과장,김주열산림청도시숲경관과과장,이종희문화재청문화재보존국장,한정훈서울시자연생태과과장,임종국서울시의회의원,정부포상기관별시상자,조경분야단체장,정부기관별대표수상자등이참석했다. 기념식은이형철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의사회로▲환영사▲축사▲비전발표▲기관별표창수여▲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지난한해동안조경사업은여러어려움속에서도위기를극복하고발전해나갔다.국토부와협력을통해조경지원센터를지정받고조경수목가격조사공표등조경분야의현안해결을위한정책과사업추진의발판을마련했다”며더불어“앞으로국토부와의협력을더욱강화해조경산업의발전과제도개선에핵심적인역할을수행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친환경조경기술개발및교육,해외진출지원,우수인력양성등을통해경쟁력을강화하고,조경관련법·제도및개선을주도해정부의정책지원확대를위해노력하겠다.또한조경의가치와역할을알리고국민들의조경에대한관심과이해를높이기위한다양한사업을추진하도록하겠다”고강조했다. 이상주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녹색도시조성은지속가능한발전관점에서볼때선택의문제가아닌생존을위한필수적과제”라며“정부는이러한조경의중요성을새롭게인식하고더나은도시환경조성을위해지난해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했다.녹색도시조성뿐만이아닌,조경진흥을목표로정책·제도적지원에최선을다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올해에는국가도시공원지정요건개선을통해제도기반을마련하고,조경수거래가격고시에대한연구용역을추진해내년에는가격고시를추진할수있도록하겠다”며“이외에도공원녹지평가체계구축,미래형도시공원유형개발등국민의삶의질제고를위해적극추진해나갈것이다.이러한과제해결을위해서는조경인들의적극적인협력이필요하다.조경지원센터가조경업계와정부를잇는소통창구역할을해줄것을믿어의심하지않는다.앞으로도지속가능한발전과녹색도시조성을위해함께힘써주길바란다”고덧붙였다. 고하정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탄소중립도시를위한지속가능한국토환경의구현’의내용을담은‘2024비전’을발표했다. 조경지원센터는2024비전을위해▲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등3가지목표를설정하고7가지중점과제를선정했다. ‘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를위해서는조경진흥법검토및제·개정연구,조경산업관련법령을검토할방침이다. ‘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을위해서는공원녹지통합테이터체계마련,조경수목가격조사및공표,민·관·산·학·연협력문화확산등을추진할예정이다. ‘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를위해서는해외진출추진및교류활성화,대외적인조경인식제고등을계획했다. 한편조경의날기념식에서는조경단체추천을통해선정된조경인이5개기관장으로부터표창을받았으며,조경단체가수여하는자랑스러운조경인상시상식도거행됐다. 국토부장관상수상자는▲배정한서울대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이주연한국조경협회사무국장▲주은정미르개발이사▲최정우주원조경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등5명이다. 환경부장관상은▲박재민청주대학교조경도시학과교수가받았다. 산림청장상은▲이근형옥담대표▲박종주삼강조경대표▲김상규뉴텍건설대표▲박정훈삼거조경대표에게돌아갔다. 문화재청장상은▲김규연배재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준석아세아종합건설대표(박지영대표대리수상)▲김치년한국전통조경학회이사등3명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상수상자는▲김지환라디오대표▲유희용미류엘엔씨대표▲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민지호한국조경개발이사▲배석희디자인파크본부장▲유희선데오스웍스이사▲박재희그린유토피아대표▲신경준장원조경대표(이사대리수상)▲남상준현우그린대표▲김도훈조경하다열음소장등10명에게돌아갔다. 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송군호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장▲옥승엽한설그린대표▲조현재백상엘엔씨대표등3명이다.
삼성물산,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 대상·금상 동시 수상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삼성물산의‘가든베일리’와‘그린캐스케이드’가‘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2024’의공간·건축부문에서GrandPrize(대상)와GoldWinner(금상)을동시에거머쥐었다. 두출품작은모두삼성래미안의조경전략인‘네이처갤러리’를처음적용한‘래미안원베일리’단지내설치된조경시설이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아시아최대규모국제디자인어워드에서조경상품2개가동시수상했다고4일밝혔다. ‘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는2016년창설되어디자인명문교토예술대학교의신고안도교수를비롯해총35명의세계적인디자이너들로구성된심사위원단이산업디자인,공간·건축,커뮤니케이션등3개분야에서수상작을선정하는국제디자인공모전으로올해는전세계25개국1061개출품작중248개의출품작이선정됐다. 먼저대상을수상한‘가든베일리’는래미안원베일리중심공간의석가산에초대형미디어큐브를접목시켜전통과현대의만남을독창적으로구현했으며,자연과첨단기술,부드러움과강인함의조화등상반되는디자인요소가한데어울려입주민들에게색다른경험을제공한다. 금상을수상한‘그린캐스케이드’는단지내콘크리트옹벽을조경적해법으로극복한공간으로,2.5m높이를다섯번에걸쳐떨어지는조경테라스로풀어냈다.또한녹지와수경,휴게시설로구성된이공간은안개낀깊은숲속에서편안한휴식을취할수있는주민휴게공간으로재탄생했다. 삼성물산은이번수상을통해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공모전에서업계유일4년연속수상은물론,상위1%에게주어지는GrandPrize를지난2021년도래미안리더스원‘필로티가든’에이어올해도수상하는등래미안만의차별화된조경기술을인정받으며브랜드입지를더욱공고히했다. 삼성물산주택사업팀양준조경그룹장은“이번수상을계기로당사의우수한조경기술을다시한번인정받은것으로,향후분양예정인래미안단지에도삼성물산만의조경기술력과스타일을담은차별화된조경시설을제공할계획”이라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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