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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26 16:27
  • 수정 2024-12-26 16:27

삼산매립장에 세워질 세계적 공연장 조감도 (사진=울산시 제공).jpg

삼산매립장에 세워질 세계적 공연장 조감도 (사진=울산시 제공)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삼산매립장이 있는 곳에 세게적 크기의 공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울산시는 태화강 인근 세계적 공연장의 최종 건립 부지를 태화강역과 가까운 삼산매립장으로 결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울산을 단순한 공업도시를 넘어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글로벌 문화도시로 탈바꿈시키려는 민선 8기 10대 공약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당초 공연장 건립 후보지는 울산교 인근 태화강 위였으나, 교통체계의 전면 수정과 예산 문제, 주차장 부지 확보의 어려움, 생태환경 훼손 우려, 건축 기초 공사에 대한 막대한 비용, 하천 점용 허가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에 시는 남산로 문화광장, 삼산매립장, 울산항 석탄부두 등 추가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최종적으로 삼산매립장을 선정했다.

 

삼산매립장이 선택된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중앙부처 협의 과정에서 산업화와 공업화를 이끈 근로자들의 공로를 기념하는 상징적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삼산매립장이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해 있어 울산의 산업도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위치로 평가받았다.

 

더불어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소로 주목받았고, 박람회 이후 문화시설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산매립장은 태화강역과 가까워 KTX 이음, 광역철도, 트램 등과 연결되는 교통 요충지로서 접근성이 뛰어나며, 쓰레기 매립장을 문화공간으로 변모시키는 계획은 울산의 비전과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태화강과 동해를 아우르는 수변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글로벌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는 공연장 건립이 삼산매립장으로 확정된 만큼, 단계별 사업 추진 계획과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을 건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약 5,000억 원에 달하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국제정원박람회 관련 특별법 제정을 통해 추가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역 대기업들에게도 민간투자를 제안하는 등 다각적인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 초부터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을 초청해 기획디자인 국제지명공모를 진행하고, 타당성 조사와 설계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2026년부터 실시설계와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건립위치가 삼산매립장으로 확정된 만큼 단계별 사업 추진방안, 재원확보 대책을 마련 등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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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