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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진주대첩 역사공원 관리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진주시의회는 지난 3일 열린 제261회 진주시의회 정례회에서 ‘진주대첩 역사공원 관리 및 운영 조례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발의된 수정조례안도 과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2차 본회의에서 조례안 표결에 앞서 윤성관 진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외 5인이 발의한 수정조례안이 상정돼 표결한 결과, 찬성 11표, 반대 10표 기권 1표로 재적 의원 22명 중 절반의 찬성에 그쳐 과반을 이루지 못해 부결됐다. 윤 의원은 시민사회 의견을 반영해 ▲진주정신의 확립과 계승 취지 ▲공원 내 문화유산 및 유적 보호를 위한 제한 사항 ▲위반 시 변상 조치 규정 ▲재난 및 사고에 대한 시의 사전예방적 조치 의무 등을 조례안에 보태 지난 2일 수정안으로 제출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설 전반과 조례안에 대한 추가 개선을 요구하는 여론을 넘어서지 못했다. 진주시는 지난 10월 열린 제260회 진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찬반 토론을 거쳐 보류됐던 ‘진주대첩 역사공원 관리 및 운영 조례안’ 원안도 이번 본회의에 재상정했다. 하지만 찬성 5표, 반대 15표, 기권 2표로 반대표가 다수 쏟아지며 최종 부결됐다. 지난 임시회에서 부결에 동의한 최민국 의원(국민의힘)은 “제1조 조례안의 목적은 진주대첩 국난극복의 역사를 기리고 의병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되어있지만 이후 조문의 내용을 보면 진주대첩과 진주정신을 상징하고 보존하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진주대첩광장은 2007년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10여 년간의 대규모 보상 및 철거를 완료하고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을 거쳐 지난 9월 27일 준공식을 했다. 총사업비 947억 원이 투입됐으며, 대지면적 1만9870㎡에 연면적 7081㎡규모로 149면의 주차장을 갖춘 지하층과 최소한의 공원지원시설 및 역사공원이 들어선 지상층으로 완공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환경부가 12월 생태관광지로 경상남도 창녕군에 위치한 ‘우포늪’을 선정했다. 28일 환경부에 따르면 ‘우포늪’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자연내륙습지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다. 우포늪은 크게 3포(우포, 목포, 사지포)와2벌(쪽지벌, 산밖벌)로 나뉜다.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은 자연습지이고 산밖벌은 2017년에 복원한 습지이다. ‘우포늪’은 가시연꽃, 자라풀, 창포 등 800여 종의 식물류와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등 200여 종의 조류를 비롯해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 담비, 삵 등을 포함해 약 1200여 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곳은 1998년 3월에 람사르습지로 등록됐으며, 이후 1999년 8월에는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또한 2018년에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 받아 습지를 보전하고 현명하게 이용하는 지역이다. 올해 7월에는 우포늪과 화왕산을 핵심지역으로 해 창녕군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도 지정됐다. 또한 2008년부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따오기 복원을 진행 중이며, 2019년에 첫 방사를 시작해 현재까지 총 340마리를 자연에 방사했다. 따오기는 우포늪 내에 위치한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다만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및 확산 시에는 관람이 제한될 수 있다. 한편 우포늪생태체험장에서는 11개의 수생식물단지와 우포늪에서 서식하는 어류(가물치, 붕어 등) 13종이 전시된 전시동을 관람할 수 있으며, 우포늪생태관에서는 우포늪의 생태환경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5개 주제의 전시 공간으로 나누어 관람이 가능하며, 현장감 있는 입체 모형과 다양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12월에 창녕군을 방문하면 우포늪 외에 창녕생태곤충원, 창녕박물관 및 가야고분, 화왕산 등 다양한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다. 우포늪을 비롯한 생태관광 체험 과정, 연계 방문 가능한 지역 관광명소, 추천 여행일정을 담은 영상 등 각종 정보는 환경부와창녕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내년에 798세대가 입주를 시작하는 진주 더샵 피에르테 아파트 현장. 곡선 형태의 벤치에 앉아 사이클 페달을 밟으니 LED가 켜지면서 벤치 양단의 패널에 올려둔 휴대전화기가 충전을 시작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6일 경남 진주 장재공원 일원 포스코 더샵진주피에르테 내에 자가발전 활용 조경시설물을 설치한 제1호 ‘그린어스 그라운드’ 제막식을 개최했다. 그린어스 그라운드(Green Earth(=us) Ground)는 지구를 뜻하는 ‘Earth’와 우리를 뜻하는 ‘us’의 중의적 단어를 조합한 명칭이다. 포스코이앤씨에서 환경을 고려한 조경 상품들을 통합해 적용한 특별한 공간을 의미한다. 자가발전형 운동기구는 지난 2023 월드스마트시티 엑스포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은 제품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조경시설물 전문업체인 디자인파크의 기술력이 담긴 자가발전형 운동기구 제품을 포스코이앤씨의 디자인을 적용, 이번에 그린어스 그라운드를 공개하면서 처음 선보였다. 그린어스 그라운드는 포스코이앤씨의 ESG 경영 비전이 담겼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건축사업본부장은 축사에서 “포스코이앤씨는 2023년 포스코 에코 앤 챌린지(POSCO Eco & Challenge, 포스코이앤씨)로 사명을 변경해 환경을 고려한 미래 사회 건설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선보일 그린어스 그라운드는 환경을 고려한 특화공간이며 포스코이앤씨의 의지를 잘 드러내는 결과물로 2024년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한 굿디자인에 선정돼 우수상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최선을 다해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형철 디자인파크 대표(도재석 디자인파크 영남사업본부장 대독)는 “디자인파크는 야외운동기구와 공원형 물놀이 시설을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인 후 이를 동력으로 성장한 조경시설물 제조 업체”라며 “재생에너지 키워드가 사회에 이슈화하면서 자가발전 에너지를 활용한 제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과정에 포스코이앤씨에서 재생에너지 활용 운영 시설물 개발 성과공유제라는 좋은 기회를 주어 진주 현자에 자가발전 조경시설물을 개발·설치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자가발전 조경시설물은 환경을 고려한 조경시설물로써 아이부터 노년층까지 이용 가능한 세대통합형 시설물이라는 점에서 큰 강점을 지닌다. 자가발전을 활용할 수 있는 시설물 개발이 가능한 만큼 추후 다양한 전용 시설물이 설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막식 이후 참석한 내빈들은 그린어스그라운드에서 차순범 포스코이앤씨 조경섹션팀 대리의 제품 설명을 들으며 들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가발전사이클로 전력을 생성해 운동·놀이·휴식을 한 번에 즐기는 탄소 저감을 실천하는 조경시설물에 참석자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진주 더샵 그린어스 그라운드에 ▲샤인라이트 벤치 2개 ▲터치터치 플레이 1개 등 총 3개의 자가발전 놀이기구가 설치됐다. 샤인라이트 벤치는 휴식과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시설물이다. 자가발전 사이클을 통해 생성된 전기에너지는 스마트폰 무선충전과 LED 라이팅 기능을 구현한다. 각각의 운동량을 LED의 조명을 활용해 경쟁방식으로 연출해 흥미를 더했다. 터치터치 플레이는 사각형의 골격을 기본으로 한 게임 형태의 조경시설물이다. 자가발전 사이클 페달을 밟아 회전하는 운동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생성, 16개의 손바닥 모양의 판넬에 무작위적으로 LED가 구현된다. 3분 안에 점멸되는 손바닥을 터치해 점수를 얻는 빠른 판단력이 요구된다. 1인부터 4인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운동기구의 회전으로 발생한 에너지가 발전기 전원공급장치인 ‘SMPS(Switching Mode Power Supply)’에 신호를 보내 무선충전 전원부와 LED 구동에 각각 전류를 만들어 흐르는 방식이다. 운동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셈이다. 자가발전의 한계에 의해 실용적 용도로 사용하기는 어려우나 운동기구, 놀이요소를 가미해 흥미, 재미, 운동 효과를 유발하고 이를 위해 추가적인 전력 사용을 하지 않아 효율적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에 따르면 시설물 1개소당 연간 65.7㎾ 전기 발생이 가능하다. 탄소저감량 환산 시 연간 46㎏으로 단순 활동으로 탄소 저감을 실천할 수 있다는 인식 개선과 교육적 효과를 제공한다. 포스코이앤씨의 ESG 경영 일환으로 제작된 ‘RE:CO 퍼니쳐’도 선보였다. 공사현장에서 버려지는 폐안전모 플라스틱을 모아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더샵 고유 디자인으로 재활용한 제품이다. 매년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폐기되는 안전모는 약 5만500개로 연간 2000만 원의 폐기물 처리비를 절감하는 경제적 효과를 지닌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커피를 추출하고 버려지는 부산물인 커피박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조경토양개량제 ‘RE:CO 소일’도 소개했다. 재활용(Recycling)과 친환경(Eco), 커피(Coffee), 토양(Soil)을 결합한 단어로 토양의 물리성 개량 효과를 높여 수목 병해를 예방하고 생육을 촉진, 뿌리 발근촉진 등의 복합기능성을 갖고 있다. 이날 그린어스 그라운 내 식재된 수목에도 ‘RE:CO 소일’을 사용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건축사업본부장, 서한덕 포스코이앤씨 건축기술견적실장, 김명준 포스코이앤씨 CS실장, 이상기 포스코이앤씨 경남사업단장, 도재석 디자인파크 영남사업본부장 등을 비롯해 30여 명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편, 진주시 초전동 산1-1번지 일원 22만㎡ 면적에 지하3층~지상 최고 28층 7개 동으로 구성된 더샵 진주피에르테는 장재공원 민간특례사업을 통해 조성된 아파트다. 단지 내 푸른 잔디로 이뤄진 ‘더샵필드’, 석가산과 조형폭포의 ‘산수정원’, ‘네이처 테라스’, ‘페르마타’, ‘물놀이장’, ‘키친 가든’ 등 다양한 테마로 차별화된 조경 설계가 적용됐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창원성민여자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학교 옥상에 생물다양성 숲을 조성했다. 현대위아는 지난 22일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의 창원성민여고를 ‘현대위아 초록학교’로 정하고 오픈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위아 초록학교’는 교내 부지에 나무와 꽃을 심어 생태 공간을 조성하고 학생들이 자연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위아는 자연의벗, 경상남도창원교육지원청과 함께 이번 초록학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대위아는 창원성민여고 학생들이 하늘의 별을 보며 꿈을 이야기하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아 ‘별빛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약 455㎡ 교내 옥상 부지에 숲을 꾸몄다. 별빛 정원에는 둥근측백나무, 청단풍 등 470그루의 나무와 2200여 본의 초화를 심었다. 특히 멸종위기종인 조름나물과 독미나리 등 60종 이상의 꽃과 식물을 식재해 생물다양성 보존을 실천하는 공간을 조성했다. 이번 공간 조성에 창원성민여고 학생들이 직접 별빛 정원의 조경과 디자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옥상녹화에 관한 강연과 디자인 워크숍을 열어 학생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옥상의 활용 방안과 각종 시설물을 결정하고, 옥상 유리 난간에 새들의 충돌 방지를 위한 필름도 직접 부착했다. 아울러 현대위아는 학생들 휴식을 위해 별빛정원을 다양한 테마의 휴식 공간으로 구성했다. 멸종위기종과 습지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습지 생태계 공간, 초화류와 교관목이 어우러진 초지 생태계 공간, 학생들이 쉴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 그리고 학교 주변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 공간을 마련했다. 현대위아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별빛정원을 보전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초록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멸종위기종 식물의 생태를 확장하고 이를 통해 초록학교 간 생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초록학교로 선정한 광주 월곡중학교 내 멸종위기종 개체 일부를 창원성민여고에 전달한 바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초록학교 프로젝트를 통해 창원성민여고 학생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건강한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환경 보존과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진주시가 시청에서 월아산 두 번째 작가정원 지명설계공모의 당선작 시상식과 보고회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의 ‘森茶園(삼차원)’, 조경설계사무소 숲속의 ‘월아숨골’, 공간이오의 ‘시간이 만든 시간이 멈춘 공간’이 최종 선정됐다.시는 월아산의 독특한 지형을 살려 지질정원, 삼다정원, 단짝정원의 세 가지 주제로 작가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8월 설계공모를 시행했다. 심사는 성종상 서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조경·정원·건축 분야의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심사단이 진행했다. 공간 이해도와 창의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3개의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새롭게 조성될 작가정원은 월아산 숲속의 진주 레포츠시설 인근 약 1만㎡ 부지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시는 기존 작가정원과 연계해 월아산 일대를 정원도시의 중심지로 확장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달 중 작가정원 조성의 실시설계에 착수하며, 2025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이번 사업은 작가정원을 통해 월아산의 자연미를 극대화하고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시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하며, 시의 정원도시 비전이 한층 더 구체화될 전망이다.조규일 진주시장은 “두 번째 작가정원 조성을 통해 월아산 숲속의 진주가 정원도시로 성장할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기존 작가정원과의 조화를 통해 월아산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정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진주시와 경상국립대학교가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를 이루기 위해 손을 잡았다.경상국립대학교는 진주시와 협력하여 지난 14일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에서 ‘제1회 진주시 2050 탄소중립 포럼’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진주시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를 이루기 위해 지자체, 산업계, 학계,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는 첫 발걸음으로 마련되었다.포럼에는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차석호 진주시 부시장, 허현철 교통환경산림국장 등 주요 인사와 시민 약 100명이 참석하여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역할 ▲진주형 정원 조성 ▲제로 에너지 주택 기술 ▲에너지 탄소중립 성과 ▲기후 관련 재무정보공시 등 다양한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패널토론에서는 신승구 지속가능발전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발표자들과 함께 진주시가 탄소중립을 현실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과제들을 논의했다. 권진회 총장은 “경상국립대는 지역사회의 탄소중립 전환에 기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으며, 기서진 진주시 탄소중립지원센터장은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전략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진주시는 2024년 경상국립대를 탄소중립지원센터로 지정하고, 향후 4년간 연간 2억 원을 지원하여 탄소중립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차석호 부시장은 “이번 포럼이 지역 특성에 맞는 탄소중립 정책과 시민이 공감하는 문화 확산에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포럼은 진주시가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에 본격적으로 나선 중요한 출발점이자,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협력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거창군이 ‘거창창포원’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제2의 도약에 나선다. 경남 거창군은 지난 13일 군청 상황실에서 구인모 거창군수와 군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창창포원 제2도약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제2창포원 확장, 국가정원 지정, 정원박람회 개최 등을 포함해 거창창포원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100년간 지속될 명품 정원으로서의 발전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진행된다. 보고회에서는 용역을 맡은 경호엔지니어링과 지오조경이 거창창포원의 현황분석과 사례조사, 비전 설정, 관리 운영 방안, 수익성 증대 방안 등을 발표했다. 발표가 끝난 후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건의사항 논의, 총평 순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거창창포원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구인모 군수는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서는 제2창포원, 유기농복합단지, 생태관광문화복합사업, 제2스포츠타운 등을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이번 마스터플랜이 100년을 내다보는 큰 그림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회를 시작으로 거창창포원의 제2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마련될 예정이며, 지속 가능한 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노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거제식물원이 무장애 관광지로 탈바꿈한다. 거제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진행하는 국비보조사업으로 시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거제식물원이 ‘2025년 열린관광지’에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열린관광지 사업은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등 모든 관광객이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관광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5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해 2020년에 수협효시공원,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칠천량해전공원이 선정된 바 있다. 거제식물원은 이번 열린관광지 선정으로 총사업비 12억 원을 투입해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 약자들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관광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거제식물원은 연간 6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지만, 관광 약자들의 이용에는 다소 불편이 있었다. 시는 우선 2025년 말까지 물리적 환경 개선을 위해 정글타워 엘리베이터 설치, 자동문 교체, 불편한 주차장 노면을 개선, 전동휠체어 대여서비스 등을 통해 무장애 관광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박경도 관광과장은 “이번 열린관광지 선정을 통해 거제 식물원이 진정한 의미의 무장애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관광객이 차별 없이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한국관광공사, 베리어프리 전문가, 관광 전문가 등과 함께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설계를 진행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 2025년 12월까지 모든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남해군이 국가숲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24일 오전 군수실에서 국가 숲길 지정 타당성평가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국가숲길은 산림생태적,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숲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산림청장이 지정고시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지정된 개수는 9곳이다. 군은 보물숲길이라는 명칭으로 남해읍 등 6개 면에 이르는 50.67㎞를 국가숲길로 명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추가 예정 노선 37.47㎞를 포함해 총 88㎞를 보물숲길로 가꿀 방침이다. 보물숲길은 등산로 35.14㎞, 트레킹길 15.53㎞로 등산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국가숲길 세부 기준은 ‘산림문화·휴양법’에 따라 ▲연계 가능한 숲길 거리가 50㎞ 이상, 지역 대표 숲길로서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높거나 지역의 역사·문화자원과의 연계성이 높을 것 ▲숲길 조성을 위한 운영관리 체계를 갖춰야 한다. 군 관계자는 보물숲길이 국가숲길로 지정되면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에 위탁해 현재 남해바래길 안내센터와 통합 운영으로 보다 나은 숲 체험프로그램과 안전한 숲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군은 오는 11월 용역을 마무리하고 12월에 산림휴양법 22조의 2에 따른 숲길 지정·고시 진행 후 내년 상반기 국가숲길 지정신청을 할 계획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장충남 군수를 비롯해 용역 수행사인 산림조합중앙회 엔지니어링기술본부 관계자와 전국 소장, 기획조정실장, 관광진흥과장, 남해군관광문화재단 바래길문화팀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장충남 군수는 “대장경 판각지나 금산 보리암 등 남해군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최대한 살려 내년 상반기까지 국가숲길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 내륙습지의 탄소저장량 구명 연구’를 통해 최근 우포늪 퇴적토에서 약 11만6000톤의 탄소가 저장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내륙습지는 메탄 생성균 등 혐기성 미생물을 통해 메탄,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를 방출하는 탄소배출원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내륙습지 물속에 사는 식물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퇴적토에 탄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이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탄소흡수원으로서 내륙습지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2023년부터 국내 최대 담수 내륙습지인 우포늪 퇴적토에 탄소저장량 규명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우포늪 규모 2.62㎢의 6m 깊이 퇴적토에 약 11만6000톤의 탄소가 저장된 것을 확인했다. 이 중 약 86%는 식물플랑크톤 중 규조류에 의해 저장된 탄소로 나타났다. 규조류는 스스로 광합성하는 일차생산자로 죽으면 물 아래 퇴적토에 가라앉아 수십만 년 이상 반영구적으로 탄소를 저장한다. 우포늪은 매년 약 190톤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우포늪의 수중 퇴적토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량 확인을 통해 내륙습지의 탄소 흡수 및 저장 능력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한국물환경학회지(Journal of Korean Society on Water Environment)’ 12월호에 발표할 예정이다. 류시현 생물자원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는 그동안 탄소배출원으로 여겨져 왔던 내륙습지가 탄소흡수원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내륙습지 퇴적토의 탄소저장량 및 담수생물의 기여도를 밝혀, 국가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하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포늪은 경남도 창녕군 일원에 소재한 국내 최대의 내륙습지로 1998년 3월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습지보전법’에 따라 보호를 받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창원시에 조성된 맨발길 30곳을 지도로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시는 현재까지 조성한 맨발길 30곳에 대한 지도를 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최근 전국적으로 웰빙과 힐링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자연 속에서의 맨발걷기 활동이 육체 건강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줘 시민들의 생활 속 건강 실천을 위해 지도를 제작했다. 지도에는 불모산 황토 곰숲길, 중앙체육공원, 3‧15해양누리공원, 삼각지공원을 포함한 30곳의 맨발길에 대한 위치와 시설현황 안내로 시 맨발길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소개한다. 맨발길 지도는 시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시는 조성 완료한 30곳의 맨발길 뿐만 아니라 18곳의 맨발길을 하반기에도 조성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총 56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강신오 시 공원녹지과장은 “지도를 활용해 창원시민이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의 교감으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맨발길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진주대첩 역사공원 준공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는 중이다. 진주시의회는 지난 27일 진주대첩 역사공원이 ‘진주성 호국마루’로 명명된 공원지원시설 콘크리트 구조물의 철거 논란으로 몸살을 겪고 있는 가운데‘논란의 진주대첩광장 : 전문가에게 묻다’ 토론회 자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준공식이 열린 날이다. 토론회는 도시환경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돼 강진철 진주시의원이 좌장을 맡고, 강철기 경상국립대 환경산림과학부 명예교수, 동대학 민병익 행정학과 교수, 서지영 진주시 공공건축가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강철기 교수는 “공원지원시설은 ‘지원’이 핵심이기에 규모가 클 필요가 없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종합안내소가 돼야 할 텐데 카페와 같은 휴게음식점, 하모스토어로 명명된 매점이 가장 넓고 좋은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며 “공원관리시설, 교양시설, 편익시설 등 법정 용어가 아닌 ‘공원지원시설’이라는 교묘한 표현으로 편익시설을 구성한 꼼수”라고 진주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7만 민관군의 국난 극복과 진주정신으로 이어진 호국정신을 상징하는 공간이 관광시설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했다. 민병익 교수는 “시민사회로부터 먼저 논란 제기돼 공론화된 이상 문제가 아닐 수 없으며 진주성의 가치를 실제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진주대첩광장 조성 사업은 진주성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주목적이고 관광산업 활성화와 원도심 재생이란 부수적인 목적에서 시작됐지만, 목표와 수단이 뒤바뀌는 전치 현상이 발생했다”며 역사적 가치보다 관광 활성화 사업 추진에 매몰된 사업 방향성을 비판했다. 이어 “진주시에서 계속비 사업이란 이유로 진주시의회에 보고하고 협의하려는 과정에 소극적이었다”며 “진주시의회에서 나서 전문가 의견 수렴 등 지역사회 공론화로 다양한 해결책을 의제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진주시공공건축가 서지영 건축사는 대한민국 대표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경남문화예술회관 준공 당시에서도 여러 비판에 휩싸였던 사례 등과 비교했다. 서 건축사는 “경남문화예술회관은 오랜 세월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너무나도 잘 사용되며 지역민의 자랑”이라며 “관점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앞으로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창조적이고 발전적으로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진주시 공공건축가로서 논란 이전부터 시설이 개선돼야 할 방향에 관해 진주시와 협의하고 있었는데, 철거라는 주장까지 나와 놀랐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토론 중에는 법령 위반과 절차적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강철기 교수는 도시공원법 위반사항을 거론했다. 구체적으로 도시공원 편익시설은 공원 외부와 접해서는 안 됨에도 도로와 접하고 있는 점, 지붕 관람석이 경사면으로 조성돼 장애인·노약자·어린이 등 교통약자가 접근이 어려운 점을 법 위반으로 봤다. 또한, 진주시에서 최근 설계변경을 공원 면적을 기준으로 경미한 변경에 불과하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주요 시설물에는 다른 규정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강진철 진주시의원은 “진주시에서 ‘사적지인 진주성 주변은 현상변경허가 3구역으로서 국가유산청과 협의하지 않은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며 시민 공론화는커녕 시장 결재 전까지 비공개로 한 것도 문제”라며 절차적 문제점도 지적했다. “승효상 건축가가 운영하는 주식회사 이로재에 공원지원시설 기본구상 용역뿐 아니라 실시설계, 감리 등 2000만 원씩 모두 4회에 걸쳐 8000만 원을 지급했음에도 2천만 원 수준에서 재능기부를 했다고 호도한다”며 해당 시설과 관련한 조규일 진주시장의 부적절한 발언을 지적하기도 했다. 진주시는 “진주성과 모양이 조화롭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어 문화유산청과 충분히 협의하고 공원지원시설을 일부 확장해 설계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옛 시청 자리와 가구거리 일원에 진주역사관, 복합문화시설, 청년 허브 등을 조성하고, 이를 역사문화공원과 연계해 원도심 활성화에 힘쓰겠다는 계획을 부연했지만, 공원지원시설에 대해서는 ‘문제없다’라는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 한편, 진주대첩광장은 2007년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10여 년간의 대규모 보상 및 철거를 완료했다. 2018년부터 3여 년간 매장유산 발굴조사 및 국가유산청의 현상변경 허가과정을 거친 후 2022년 2월에 착공해 지난 27일 준공식을 가졌다. 총사업비는 947억 원이 투입됐으며, 대지면적 1만9870㎡에 연면적 7081㎡규모로 149면의 주차장을 갖춘 지하층과 최소한의 공원지원시설 및 역사공원이 들어선 지상층으로 완공됐다. 진주시 일부 시민단체는 “공원지원시설의 콘크리트가 진주성을 침략하는 일본군 울타리를 형상화했다. 진주성이라는 사적지에 부합하지 않는 흉물”이라며 진주대첩광장의 공원지원시설 철거를 주장해왔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진주시가 오는 27일 진주성 촉석문 앞에 조성된 ‘진주대첩 역사공원’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진주대첩은 1592년 임진왜란에 진주성에서 김시민이 이끄는 조선군이 일본군을 물리친 전투로 행주대첩, 한산도대첩과 함께 3대 대첩으로 불린다.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지난 2007년 5월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10여 년간의 대규모 보상 및 철거를 완료했다. 하지만, 국가지정문화유산인 진주성으로부터 반경 500m 내외에 있어 모든 건축행위에 대해 문화유산 조화와 보호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심의를 받아 진행해야 했다. 지난 2015년 설계 공모에는 지하에 주차장, 기념관을 포함한 대규모 개발안이 있었지만 국가유산청에서 부결된 바 있다. 또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매장유산 조사결과 통일신라시대 배수로, 고려시대 토성, 조선시대 석성 등 유적이 발굴되면서 설계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이에 문화유산위원 자문과 심의과정을 거쳐 남측 문화유산 구역은 보존하고, 북측에는 지하주차장과 공원지원시설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시는 2018년부터 3년여간 매장유산 발굴조사 및 국가유산청의 현상변경 허가과정을 거쳐 2022년 2월에 착공했다.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총사업비 947억 원이 투입돼 대지면적 1만9870㎡에 연면적 7081㎡ 규모로 149면의 주차장을 갖춘 지하층과 최소한의 공원지원시설 및 역사공원이 들어선 지상층으로 구성됐다. 시는 성북지구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청년허브하우스, 진주엔창의문화센터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진주문화원, 청소년수련관이 함께 자리할 복합문화공간 조성, 진주시역사관 건립사업 추진으로 역사공원 주변과 상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게 됐다. 이런 주변 여건의 변화와 매장유산 발굴로 공원면적의 5%에 해당하는 최소한의 공간에 관광종합안내소, 카페, 매표소, 화장실 등으로 구성된 공원지원시설을 설치했다. 공원지원시설은 행사가 있을 시 400~600명 정도의 관객 수용이 가능하며, 이용자의 시점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다채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조경전문가 자문으로 진주성 안의 대표 수종인 느티나무, 팽나무, 소나무, 은행나무 등을 주로 식재해 진주성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 식재양식을 적용해 봄, 여름에는 강한 햇빛을 차단하는 휴식공간을 제공토록 했다. 진주대첩 역사공원 준공의 역사적인 순간을 후세에 남기고자 준공기념 퍼포먼스로 1592개의 바닥각인 문구를 공원 주도로에 조화롭게 배치했다. 시는 남강과 진주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진주시 대표축제인 남강유등축제,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 문화유산 야행, M2페스티벌, 야식워킹투어, 남강별밤피크닉, 캔들라이트 콘서트, 올빰야시장 등 다양한 야간관광 콘텐츠와 연결해 원도심 상권활성화를 기대한다. 준공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정부·지자체 주요인사, 관계기관장, 봉사단체장 등과 시민 500여 명을 초대해 17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진주대첩 역사공원 준공을 기념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다가오는 10월 축제의 핫플레이스가 되어 국난극복 역사현장이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함으로써 침체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기대한다”며 “역사공원이 새로운 명품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나무 한 그루, 꽃 한 포기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식재했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시 일부 시민단체는 진주대첩 역사공원 건립을 반대하는 상황이다. 진주대첩광장 흉물콘크리트철거 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공원지원시설의 콘크리트가 진주성을 침략하는 일본군 울타리를 형상화했다며 진주성이라는 사적지에 부합하지 않는 흉물이므로 철거하고, 시민들과 논의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남 의령군이 자굴산 자연휴양림에 전국 최대 규모의 네트모험시설 ‘자굴산 숲속 하늘놀이터’를 조성했다. 6일 군에 따르면 1500㎡ 규모의 ‘자굴산 숲속 하늘놀이터’는 국·도비 17억원 등 27억 원의 예산으로 자굴산권역 체험형관광 활성화를 위해 조성됐다. 군은 국·도비 17억 원 등 27억 원의 예산으로 가례면 자굴산자연휴양림 일원에 조성한 네트모험시설 ‘숲속하늘 놀이터’는 자굴산권역 체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자굴산 숲속하늘 놀이터는 합성섬유 줄을 직조한 그물의 탄성을 이용한 산림레포츠시설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연 속에서 별도의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맨몸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설치된 네트모험시설은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수직 터널과 슬라이드부터 공을 굴리면서 놀 수 있는 볼파크, 좁은 미로 길 등 네트 안의 다양한 공간들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숲속하늘 놀이터 위에서 자연휴양림 천혜의 경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군은 자굴산 숲속하늘 놀이터를 1일 최대 1000명 이상 학생이 방문하는 의령읍 소재 경상남도교육청 미래교육원의 연계 체험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미래교육원 방문 학생들의 네트모험시설 체험은 평일 이용객 부족이라는 국내 대다수 관광 시설이 겪고 있는 운영상 문제를 해소할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편 같은 자굴산자연휴양림 내에 조성 중으로 꿈과 환상의 특별한 스토리가 있는 이색 테마여행 명소 ‘도깨비 황금동굴’이 내년 개관을 앞두고 있다. 군은 ‘놀거리’가 가득한 숲속하늘 놀이터와 ‘볼거리’가 풍부한 도깨비 황금동굴이 시너지를 극대화해 휴양림 투숙객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 유치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태완 군수는 “‘성문 위에 높게 설치된 망루 모양으로 우뚝 선 산’을 뜻하는 자굴산의 어원처럼 자굴산 자연휴양림은 전국에서 우뚝 선 최고의 산림휴양시설로 인정받고 있다”며 “자굴산 숲속하늘 놀이터는 어린이들에게 모험심과 창의력을 자극하도록 대한민국 최고 수준으로 안전하게 만들었다. 자연에서 짜릿하고 색다른 즐거움을 원하는 모든 어린이의 방문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굴산 숲속하늘 놀이터’는 9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1일 6회 운영한다. 휴무일은 휴양림 휴장일인 화요일이다. 입장 연령은 6살 이상으로 키 110㎝ 이상, 90㎏ 이하여야 입장 가능하다. 미취학 아동은 보호자 동반하에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 요금은 13세 이하 어린이 기준 8000원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2025년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진주시 초전공원에서 열린다. 진주시는 2025년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는 2021년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최초로 개최된 국내 대표 정원산업 문화행사이다. 2022년에는 세종시, 2023년에는 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와 함께 순천시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서울시 뚝섬한강공원에서 행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경기 수원, 충남 천안, 충북 충주, 강원 춘천, 전북 전주, 부산과 함께 박람회 유치전에 참여했다. 지난 7월 진주시장은 정원산업박람회 유치, ‘정원문화도시’ 추진 등 현안사업을 건의를 위해 산림청을 방문한 바 있다. 시는 지난 7월 30일 공모를 신청, 8월 29일 산림청에서 주제 발표 후 심사평가를 거쳐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는 내년 6월 초전공원에서 ‘정원과 함께하는 삶: 생활 속 실용정원’을 주제로 ‘월아산 숲속의 진주 수국축제’와 연계해 10일간 개최된다. 주요 행사는 정원산업전, 코리아가든쇼, 정원 콘퍼런스, 부대행사 등이다. 시는 지역 내 잠재된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 정원산업 발전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또 주민 소득 증대 효과도 발휘할 수 있도록 행사 전략 수립 등 발 빠르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조규일 시장은 “남강부터 월아산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정원도시 조성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노력해 온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시의 모든 행정력을 기울여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거제시는 정원산업 활성화를 위한 ‘2024 거제 정원산업박람회’ 산업전에 참여할 정원산업 관련 기업이나 단체를 오는 6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2024 거제 정원산업박람회’는 ‘정원, 바다에 스며들다’라는 주제로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거제시 능포동 564-25 능포수변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모집대상은 정원분야 제품, 신제품, 신기술 등을 보유하고 전시가 가능한 기업들로 ▲희귀 식물 및 최신 원예품종, 화분 등의 전시 및 판매하는 ‘정원식물전’ ▲정원가구, 휴게시설, 정원울타리, 어린이놀이시설, 수경시설, 캠핑용품, 수경재배, 녹화제품 등 ‘정원시설물’ ▲관수용품, 전정도구, 기계류, 정원공구, 연출소품 등 ‘정원용품전’ ▲토양, 비료, 농약, 포장재, 마감재, 석재 등 자재 전시 및 판매하는 ‘정원자재류’ ▲가드닝 키트, 오브제 등 정원과 관련된 ‘정원 문화 체험프로그램’ 등 부문을 대상으로 한다. 그밖에 품목도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운영 능력, 산업전 취지에 대한 이해도 등을 평가해 오는 13일 참가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정원산업박람회에 선정된 기업은 ‘기본부스’와 필요에 따라 야외 전시 기업에 제공되는 ‘독립부스’ 면적 등을 지원받는다. ‘기본부스’에는 천막 형태 5×5m 면적과 테이블 1개, 의자 2개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야외 전시가 필요한 기업에 지원하는 ‘독립부스’의 경우 행사장 내 잔디밭에 설치되고, 기본용량 3㎾h 이내 전기가 제공된다. 정원산업전 부스는 박람회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2024 거제 정원산업박람회’ 산업전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참가신청서·개인정보보호 동의서, 독립부스 이용 기업은 전시·연출계획서를 별도로 첨부해 전자우편([email protected])으로 오는 6일 오후 6시까지 신청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더 자세한 사항은 거제시 누리집 고시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원산업전 참가와 관련해 궁금한 점은 시 공원과 국가정원팀(055-639-4372~3)이나 에이시티(053-784-2437)로 문의하면 된다. 시 공원과 관계자는 “‘2024 거제 정원산업박람회’는 시민들에게 정원산업을 알리고 지역의 정원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원 분야에 관심 있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상남도가 녹지공간 조성·관리에 기여한 기업체, 마을회, 봉사단체에 시상하는 ‘푸른 경남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경남도는 녹지공간 개선에 열정을 가지고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한 녹지조성, 녹지관리, 자율참여 등 3개 부문 대한 ‘제24회 경상남도 푸른경남상’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수상자는 ▲녹지조성 부문, 롯데건설의 김해시 ‘정원형 테마파크’ ▲녹지관리 부문, 수안마을의 김해시 ‘수안마을 만들기’ ▲자율참여 부문, 마음꽃봉사단의 통영시 ‘소외공간 가꾸기’가 선정됐다. 롯데건설이 시공한 김해시 ‘정원형 테마파크’는 김해관광유통센터 내 부지면적 12㏊ 면적에 조경수 7만6000그루, 초화류 23만7000본을 식재하고 다양한 조경시설을 조성한 것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 테마파크는 차문화정원, 주제정원, 놀이정원, 잔디마당, 로맨틱가든, 이벤트가든, 수변테리스, 워터프라자 등을 만들어 오는 10월에 임시 개장된다. 김해시 수안마을회는 쓰레기 불법투기 장소로 버려진 마을 내 유휴지에 수국, 라벤더 등을 심고 마을회를 주축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매년 수국축제를 이어오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7회째를 맞은 ‘수안마을 수국축제’는 소등껄 수국정원, 라벤더 둘레길, 수국하우스 등을 배경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아울러 통영시 ‘소외마을 가꾸기’ 마음꽃봉사단은 꽃순환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녹색공간 조성에 참여를 유도해 지역주민의 정서 함양을 돕고 마을 경관을 개선한 점이 인정받았다. 올해로 24년째인 ‘경상남도 푸른경남상’은 도내 녹지공간을 조성해 생태계를 보전하고 탄소흡수원 확충에 기여한 개인·단체·기업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민기식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생활 주변 녹지공간에 대한 열정과 헌신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더욱 확산하기를 기대한다”며 “경남도는 민간 참여를 유도하여 더욱 쾌적하고 다양한 녹지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남 함안군이 내년부터 ‘합강권역 풍류정원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군은 문화체육관광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 중 하나인 ‘합강권역 풍류정원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 신규 보조사업 적격성 심사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낙동강과 남강이 합류하는 대산면 장암리에서 칠서면 계내리 용화산 일대에 걸쳐 진행되며, 이 지역의 뛰어난 자연경관과 역사적 유산을 바탕으로 관광 명소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합강권역은 용화산의 수려한 산수와 더불어 임진왜란 이후 지역 선비들이 민심을 회복하기 위해 결의한 ‘용화산하 동범록’의 기록이 전해져 오는 등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곳이다. 군은 이러한 자연적, 역사적 자원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지역의 문화유산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한다. 본격적인 사업은 2025년부터 시작되며 4년에 걸쳐 총 450.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동범풍류기념관 건립 ▲모현정 이건(移建) ▲합강정 쉼터 조성 ▲반구정 풍류정원 조성 ▲나루터 및 친환경 여객선 운영 등이 포함되며, 지역주민들과 방문객들이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합강권역 풍류정원 조성사업’은 남부권 관광테마정원 시리즈의 첫 번째 단계로 추진되며 이후 2단계 사업인 창녕 색채정원, 의령 향기정원 조성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경남 내륙의 대표 관광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경남 내륙의 자연과 문화를 테마로 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 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이번 사업은 함안군의 관광 발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며, 합강권역 풍류정원은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경남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해 지역 경제와 문화적 자산의 가치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산청군은 ‘마을 수호신’으로 불리는 노거수 등에 대한 정비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보호수·노거수 정비사업’은 마을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보호 가치가 높은 보호수와 노거수 중 정비가 필요한 나무를 대상으로 한다. 특히 최근 폭염, 집중호우 등으로 정비가 시급한 보호수와 노거수의 생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한다. 군은 2000만 원을 들여 외과수술, 영양제 공급, 고사지 및 위험지를 제거해 노거수의 좋은 생육환경을 조성하고, 주민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해마다 읍면의 보호수 및 노거수 정비 대상을 일제 조사해 관리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올해 상반기 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총 12그루의 나무에 대한 정비 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각 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보호수와 노거수는 평화와 안식의 장소이자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상징적인 존재로 여겨진다. 현재 산청군 보호수로는 느티나무, 은행나무, 팽나무, 감나무 등 총 48본이 지정됐다. 노거수는 나무 수령이 오래된 당산목, 풍치목, 정자목 등이 있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보호수와 노거수 정비사업을 추진해 보존 가치가 높은 수목을 보호하고 주민들의 쉼터이자 마을의 상징목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진주 월아산 산림자원과 함께 지역 역사와 문화를 배경으로 한 차별화된 작가정원 조성을 위해 국내 유명 조경가와 정원디자이너가 지명설계공모에 참여한다. 진주시는 월아산 정원박람회와 연계한 이용자 중심의 공간과 예술 분야 참여와 소통을 연계하는 누구나 함께 즐기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설계공모전을 열고 작가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대상지는 경남 진주시 동산리 산134번지 일원으로 2023년 조성된 작가정원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상지 중간에 돌들이 깔린 너덜 구역이 존재한다. 또 대지는 경사도가 있으며 고저차가 있다. 정원은 1만㎡ 내외 면적에 3개소를 조성하게 된다. 개소당 면적은 3300㎡ 내외다. 설계비는 개소당 5500만 원으로 총 1억6500만 원이고 공사비는 개소당 5억5000만 원으로 총 16억5000만 원이다. 예정설계기간은 착수일로부터 기본설계 40일, 실시설계 80일로 총 120일이다. 작가정원은 기존 지형과 경관 및 시설물 등을 파악해 접근성과 연결성을 고려,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공간별 테마와 정원식재기법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는 ▲정원1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안계동), 나루홀딩스(이승원) ▲정원2 HEA(백종현), 조경설계사무소 숲속(정경선) ▲정원3 AE 조경디자인그룹(김상윤), 공간이오(이주은) 등 총 6팀이 참여할 것으로 예고됐다. 작품 심사는 오는 10월 2일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맡는다. 결과는 10월 4일에 발표된다. 착공은 결과 발표 후, 2025년 5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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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나의 정원으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가주최하는‘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5월22일보라매공원에서‘서울,그린소울(Seoul,GreenSoul)’을주제로개막했다. 올해로10회째를맞이한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남권을대표하는보라매공원12만평(약39만7000㎡)전역을111개의정원으로구성해대규모생태문화공간으로조성했다.정원은작가정원,동행정원(학생·시민·다문화가족참여),기업·기관·지자체의작품정원,자치구와서울시정책을반영한매력정원등으로구성돼있다. 작년뚝섬한강공원에서열린박람회가780만명의관람객을유치한데이어,올해는규모확대와다채로운프로그램으로1000만명이상방문을목표로한다.올해는특히정원산업전참여기업이70여개로대폭확대됐고,푸드트럭과판매부스운영,공원내상행위제한완화등을통해지역상권과의연계성도강화됐다. 이날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최호정서울시의회의장,임만균서울시의회환경수자원위원장,박일하동작구청장등주요인사와정원작가,시민정원사,국내외관람객들이참석해서울을‘하나의살아있는정원’으로만들기위한여정을함께선언했다. 오세훈시장은개막식환영사에서“서울을하나의정원으로바꾸는일은도시의생태적전환을이끄는여정이며,오늘의보라매시민대정원은그시작점”이라고말했다. 이어“정원박람회는광진구에서시작해올해는동작구,내년에는성동구로이어지며서울전역을하나씩정원으로연결해나갈계획”이라며,“생활곳곳자투리공간마다꽃을심고나무를심어서울전체가하나의정원처럼느껴질수있도록만들겠다”고강조했다. 오시장은“순천만국가정원을능가하는서울형정원박람회로성장시키겠다”며“프랑스쇼몽정원축제,독일분데스가르텐쇼,영국첼시플라워쇼처럼서울도아시아대표정원도시로도약하겠다”고덧붙였다. 최호정서울시의회의장은“이렇게행복해보이는시장님은처음본다”며“정원이우리에게왜필요한지를시민들얼굴을보면알수있다.서울시의회도함께미쳐서(몰입해서)정원정책을밀겠다”고말했다. 임만균서울시의회환경수자원위원장은“정원은도시내탄소저감,빗물관리,생물다양성회복을이끄는생태인프라”라며“정원도시서울은단순한미관을넘어도시생명력을되찾는중요한전략”이라고강조했다. 박일하동작구청장은“이번박람회는동작구민에게주어진행복한선물”이라며“이정원은우리동작구의행복이고,서울의미래이며,대한민국의희망이다.오늘의정원을내일로만들어가겠다”고밝혔다. 박람회개막식의하이라이트는‘작가정원’,‘학생동행정원’,‘시민동행정원’등공모전시상식이었다. 작가정원부문금상은김기한작가의‘TheLastMeal’이수상했다.‘세번째자연(TheThirdNature)’을주제로한국제공모에는독일‧체코,이탈리아등세계작가들이참가해도시와자연의경계를새롭게해석한다양한정원을선보였다. 학생동행정원금상은‘차분한달팽이’팀의‘숲,자리의질서’가차지했다.플라타너스숲아래데크쉼터사이공간을활용해식재와공간구성이조화를이룬작품으로,젊은정원디자이너들의실험정신이돋보였다. 시민동행정원부문금상은‘은평1동-1대학탄소중립녹번’의‘BeyondGarden’이수상했다.‘기후동행시민정원’을주제로기후위기에대응하는지역커뮤니티의실천의지를담은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이외에도70여개기업이참가한정원산업전‘정원마켓’,정원결혼식과가든캠핑,독서정원등다양한생활밀착형정원프로그램이함께운영된다.박람회기간중6월12일에는‘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워크숍’이코엑스에서,10월17일에는‘정원도시서울국제심포지엄’이서울시청에서열려정원도시정책의비전과실천전략을공유할예정이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10월20일까지5개월간진행되며,서울시와25개자치구,민간기업,시민의참여로‘정원도시서울’의실현가능성을현장에서체험할수있는국내최대규모의정원축제다.내년2026년박람회는성동구서울숲에서개최될예정이다.
신뢰할 수 있는 ‘조경수가격’ 기준, 언제쯤 마련되나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수거래에있어공정성과예측가능성을확보하기위한가격기준마련이지연되고있는가운데,국토교통부의정책연구용역이진행중이지만업계에서는실효성있는조사체계와기준마련이필요하다는의견이제기되고있다. 국토교통부는2024년‘GB관리·활용등을위한조경수거래가격조사공표방안연구’를발주하고,환경조경발전재단(이하재단)을수행기관으로지정했다.해당연구는조경수가격의공표방안마련을목표로하며,연구용역비로는총8000만원이책정됐다. 2020년조달청이조경수가격고시를폐지한이후,조경설계·발주·계약전반에서기준가격이사라지면서업계는가격산정에혼선을겪고있다.일부조경수생산자와시공업체들은실거래가와괴리가있는가격으로거래되는사례가있다고보고하고있으며,공공발주및민간시장에서의가격기준부재에대한개선요구도지속되고있다. 이러한상황에서조경수가격기준의공신력확보와체계적인조사방식수립은조경분야관계자들이제기하는주요과제중하나로꼽힌다.그러나이번연구가실거래조사를통한기준고시가아닌‘조사·공표방안’에대한정책연구로추진되면서,가격기준마련까지는시간이더소요될것으로예상된다. ‘조경수산업정상화를위한시민모임(이하시민모임)’은지난5월19일보도자료를통해,해당용역의예산집행및추진과정에대한문제를제기하며조사체계개선을촉구했다.시민모임은▲용역전과정에대한전면감사실시▲용역비축소및외주추진과정책임자공개▲실거래기반조사체계정비▲한국조경협회등전문기관중심조사수행▲용역결과및예산집행내역공개등을요구했다. 이에대해심창훈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장은“현재연구는조경수가격조사및공표에대한정책적방법론을정립하기위한것으로,실거래가격고시나전국단위조사를수행하는목적은아니다”고설명했다. 심국장은“해외사례와기존조사방식분석을통해향후공표기준을마련하기위한선행연구로서,샘플조사는연구타당성검증의일환”이라며“고시여부는향후유관기관의검토와의견수렴을거쳐결정될사안”이라고말했다.또한“재단은국토교통부로부터조경지원센터로지정되어정책연구의단일창구역할을수행하고있으며,7개단체와의협의를통해연구방향을조율하고있다”고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이번연구가실거래기반의조경수가격을직접고시하는것이아니라,향후공신력있는가격공표체계마련을위한정책적방안을수립하는데목적이있다고설명했다.실거래조사는연구의타당성검증을위한샘플수준에그치며,고시여부는향후유관기관의검토와의견수렴을통해결정될예정이라는입장이다. 용역비집행과관련해서는“초기발주금액은8000만원이었으나,낙찰차액과정산절차를거쳐최종7164만5000원으로준공처리됐다”고밝혔다.이와함께연구결과및예산집행내역은정책연구정보서비스‘프리즘(PRISM)’을통해일반에공개할계획이라고덧붙였다. 시민모임이제기한용역추진방식및투명성문제와관련해국토부관계자는“공정한절차에따라연구를수행했으며,일부요구사항은현실적으로수용하기어렵다”고밝혔다.이어“실거래기반자료와전문성을바탕으로한공정한조사체계를향후구축해나가고,이를토대로후속연구및제도개선로드맵도함께마련할예정”이라고말했다. 한국조경협회는이번과업추진과정에서실무협조가무산된점에대해입장을밝혔다.안세헌협회명예회장은“협회는그간재단과협력해다양한사업을추진해왔으며,조경수가격조사또한협회의주요협력과제중하나였다”며“협회내부에조경수가격조사위원회를구성하고실무조사준비를진행했으나,예산축소와계획변경으로참여가이뤄지지못했다”고밝혔다. 이어안회장은“조경수가격형성구조는생산,설계,발주등다양한주체가관계되어있는만큼,단일기관보다는전문기관간협력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일부업계관계자들은“조경수가격에대한기준부재로인해설계및시공등실무현장에서어려움이발생하고있다”며,“실제시장상황을반영한가격정보확보가시급하다”고지적한다. 한조경수생산업체관계자는“적정가격에대한기준이부재해예측가능한계약이어렵고,시장혼란이장기화되고있다”며“객관적인기준을마련하기위해실거래기반의조사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말했다. 조경수가격공표체계부재에대한문제는조경분야의생산·설계·시공전반에영향을미치고있으며,이는발주기관의객관적인가격설정과민간거래의공정성에도영향을준다는분석이제기되고있다.업계에서는신뢰성있는기준수립을위해실거래기반자료확보와전문기관중심의조사체계구축이필요하다는의견이지속적으로나오고있다. 한편업계일각에서는국토교통부가조경수가격의공신력있는기준마련을위한정책연구를공식적으로추진하고있다는점에서일정부분긍정적인평가도나오고있다.그동안민간차원에서만논의되던가격기준문제를정부가정책과제로인식하고선제적으로연구를시작한것은의미있는변화라는평가다. 조경분야의한관계자는“제도적기준이없던상황에서국토부가연구를통해방향을모색하려는시도는업계로서도환영할만한일”이라며“중요한것은연구결과가실효성있는제도개선으로이어질수있도록관계기관과업계가지속적으로협의하는것”이라고말했다.
[미래포럼] 조경, 도시의 수호자를 넘어 미래의 히어로로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조경의미래를바라보며오늘의조경을돌아보고,100년후의세상과도시를상상한다.아름답고풍요로운미래는과거에도,앞으로도조경의손끝에서계속그려질것이다. “Doutdes(도우트데스,너에게받았으니나도주리라)”는주고받음의원칙이다.조경가는인간과자연이맺은공존의약속을지켜왔으며,녹색공간을통해삶의질을높이고지속가능한환경을조성하였다.이러한활동들은도시와자연의조화를통해인류의삶을풍요롭게하려는상생의가치를실천해온일상의조율자이자미래를설계하는전문가였다. 우리조경인은나무를심어도시의온도를낮추고숲을가꾸어탄소를흡수하며,걷기좋은길을조성해사람들의건강한일상을지원하고있다.옥상과벽면을녹화하여도심의긴장을완화하고,공원과공간을창출하여이웃간의건강한소통을돕고사람들의정서적회복을돕는다. 그리고조경가는생태계의건강도책임진다.사람이사는도시에그린인프라를구축하고파편화된녹지를연결하고자연과생태를복원해생물다양성을회복시킬뿐아니라물이순환하고지하수자원이보호되는도시환경을구축한다. 우리가누리는자산은과거로부터받은유산이고,미래세대가누릴자산은지금우리가지켜내야한다.그리고조경인은회복력(resilience)있는도시를만들기위해자연기반해법과기후위기에대응하는전략을실천하여자연에서받는혜택과생태계서비스를확장해나가야한다. 그러면서도조경의역할은지속적으로확장된다.조경가는설계자에서나아가외교가,정책가,법률가,의료인,예술가의역할까지겸한다.지구환경을고민하고자연과생태계의권리를대변하고,인간성을회복하는데기여하여야한다.이를위해조경가는자연에서배우고,사람과소통하고문화적공감을위해예술을통해지금이순간에도미래를설계해나가야할것이다. 조경인이그리는미래는단순히멋진공간이나아름다운경관을넘어선다.그것은자연과인간이함께살아가는지속가능한삶의터전이며,인류의생존과번영을위한기초가된다.한땀한땀의노력이모여도시,자연,사람을더풍요롭게만들것이다. 다가오는미래속조경가는도시의수호자를넘어,더많은분야에서변화를이끄는리더가될것이다.우리는자연과사람을잇는조경의힘이더빛날것을믿으며,그가능성을현실로만들어나갈것이다.조경은결국,사람과자연이함께웃는세상을위한가장아름다운약속이자실천이될것이다. 남은희/한국조경협회회장
“조경을 말하다, 세대를 잇다”…조수다 토크쇼 성황리 개최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인들의대표커뮤니티‘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18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토크콘서트를개최하고,설계·시공·언론·브랜딩등조경전반의현장을아우르는이야기를나눴다. 이날행사는크게수목원관람과토크콘서트1·2부로이루어졌다.행사에는총100여명의조경인이참석했으며,6개의조로나뉘어움직였다. 먼저각조는남정곤세종정원연구소대표와조수다운영진의안내에따라수목원내온실을관람했다.현재사계절전시온실의특별전시온실에서는‘디저트속식물이야기’를주제로한‘스위트가든:식물의달콤한유혹’이마련돼있다.참가자들은콘셉트에맞게연출된공간을구역별로구경하고질문을주고받으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 이후토크콘서트는연구동강당에서열렸다.사회를맡은임지민간삼건축조경설계팀원은사전질문을묻고답하는형식으로행사를진행했다.1부에는▲임우성씨토포스총괄팀장▲박광윤환경과조경국장▲정홍가쌈지조경소장이,2부에는▲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소장▲한성일바움랜드대표▲이주호더숲대표가무대에올라자신이걸어온길과조경을향한생각을풀어냈다.토크콘서트가끝난뒤에는자유로운질의응답을통해참여자들의활발한소통이이어졌다. 임우성씨토포스총괄팀장,“내가지나온길이나를만든다” 임우성팀장은다수의실무프로젝트를수행하며얻은경험을바탕으로사회초년생에게조언을건넸다.임팀장은커리어를고민하는젊은조경인을위해“앞으로의방향설정을위해역량을키우고싶다면,자기와의꾸준한대화가필요하다.그러면서어떤일이든계속해야한다.나무가자라며가지를뻗어내듯,관심사는자연스럽게늘어날것”이라며“스스로를발굴한다는목표로나아간다면자신만의길을찾게된다”고독려했다. 또한설계팀을이끌며가장중요하게여겨지는요소를묻는말에는‘커뮤니케이션능력’을꼽았다.그는“좋은팀을위해서는우선내가좋은사람이되어야한다”며,단순한의사소통을넘어팀의성격을이해하고공동의목표를위해서로를존중하는‘성숙한팀워크’를강조했다. 정홍가쌈지조경소장,“지역의조경은마음가짐의영역” 울산에서주로활동하며조경설계및정원작업을선보이고있는정홍가소장에게는“수도권중심주의흐름속에서,지역프로젝트에조경이중심역할을할수있도록만드는설득전략이있다면?”이라는질문이주어졌다.정소장은“저는제가지방에있다는생각을하지않는다.그냥지구상의한점에있는것뿐이다.기차타면2시간만에도착하는데,서울과지방을분리할필요가없다”며“자기속에있는열정을따라가면기회가온다.너무깊이생각하지말고,하고싶은일을하면된다”고말했다. 이어세계적인정원디자이너피트아우돌프를태화강국가정원에직접초청했던일화를들며“제게는무모함이있다.당시에도그를만나고싶다는생각만으로일단비행기표를끊었다.늘마음을다해가다보면열정적인사람들을만나시너지효과가생긴다.또나의단점을보완해주는이들이함께하고있어감사하다”고고백했다. 박광윤환경과조경국장,“조경의대중화,개인이아닌모두의역할” 박광윤국장은언론이가진사회적역할과가능성에대해이야기했다.그는‘소통’과‘협력’을키워드로,전문언론이조경계전체의성장과반성을위한플랫폼이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 박국장은“조경을대중적으로어필할수있는방안으로스타조경가를만드는것이어떻겠냐”는질문에대해“대중적으로어필이된조경가는조경역사를통틀어아직까지는정영선조경가한분정도가아닌가싶다”며“50년넘는조경의역사를볼때반성이필요한지점”이라고말했다.또한“스타조경가를논의하는데있어서너무진지한기준을제시할필요가있는지”의문이라며‘분야내존경받는조경가’와‘스타조경가’는다른영역으로바라보면보다많은스타조경가후보들을찾아볼수있을것이다”고의견을밝혔다. 조경전문언론이극복해야할과제에대해서는,현실적으로어려운여건이지만“최신트렌드를반영해이미지나동영상기반의매체플랫폼변화가필요하다”고말했다. 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소장,“작가정원,혼을담은시공의기록” 2부는공간시공에이원의시공사례를담은감각적인영상으로시작됐다.정원에녹아있는디테일한과정에주목한영상은치열한시공현장을생생하게담아냈다.사회자는“영상으로보면멋지고재밌는일로만보이지만,현장은그리낭만적이지만은않을것같다”며작가정원을처음시도하는후배들에게조언을부탁했다. 이에안소장은“돈이나타이틀을먼저생각하면이일을지속하기힘들다.성취감,뿌듯함,만족감이가장큰동력이다.본인이즐거워야오래할수있다”며“뻔한말처럼들릴수도있지만,저는재미를좇다보니돈생각을하지않게됐다”고말했다.그는그동안참여해온프로젝트경험을덧붙이며진정성있는작업태도를강조하고현장에서느끼는즐거움의가치를전했다. 한성일바움랜드대표,“이제는조경이문화로나아갈때” 한성일대표는시공경험을바탕으로현재다양한수종을재배하는농업회사를운영중이다.그는조경을공부하는학생들에게“학문에서완벽을추구하는것도좋지만,눈앞의상황을받아들이고사유의그릇을키우는포용력도중요하다”며현장을꼭경험할것을당부했다. 또한“‘스타조경가’처럼주목받는인재들이나오기위해서는과감한시도들이활발해질수있도록선배가후배의개성을응원해주는문화가필요하다”며조경계내부의건강한환경과함께협업에대한적극적인자세를제안했다. 한대표는“사람들이정원을만들때자연은생각하지만,정작‘사람’은생각하지않는다”며,“이제는사람의생태계를함께고민해야한다.정원은사회적문제나현상을다가가어루만질수있는수단이될수있다.그러기위해서는타분야와의연계가반드시필요하다”고역설했다. 이주호더숲대표,“1초를위한브랜딩” 이주호대표가이끄는더숲은외부공간전반에걸쳐하이엔드디자인솔루션을제공하는회사다.그는더숲이‘디자인스튜디오’처럼느껴지도록브랜딩에공을들이고있으며,실제고객의80%가SNS를통해유입된다고밝혔다.이대표는“브랜딩이란회사의정체성을이미지로각인시키는일”이라며,“그이미지는1초만에평가된다.저희는늘고객을맞이하기전에고객의입장을공부하고환대할준비를마친다”고말했다. 이어“브랜딩은마케팅이나홍보에그치지않고조직내부의문화와맞물려‘좋은회사’를만들어가는과정”이라며“이를위해다른분야의사람들과교류하며새로운사고방식을배우려고노력하고있다”고이야기했다. 조수다,소통으로통하다 송동근조수다방장(대영수림원대표)은“조경이라는업을고민하는사람들의대화가더많아지길바라는마음에서이번토크콘서트를준비했다”며토크콘서트준비에힘써준남정곤대표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끝으로“오늘좋은이야기를나눠주신각분야의선배님들께감사드리며,앞으로도전국각지에서좋은자리가마련되도록노력하겠다”고말하며행사를마무리했다. 조수다는2021년5월개설이후꾸준히성장해올해로5년차를맞이했다.현재오픈채팅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운상태로,참여대기방을통해신규회원이순차적으로합류하고있다. 조수다는앞으로도정모를비롯해세미나,봉사,교육등다방면에서프로그램을준비하며조경인들이함께성장하는장을마련할계획이다.
“숲가꾸기가 산불 대응 해답?”…산림청 보도자료 ‘과학적 비약’ 논란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이지난5월14일배포한보도자료에서“대형산불대응,연료를줄이는숲가꾸기가해답”이라고밝힌데대해,과도한일반화와과학적근거부족을지적하는목소리가나오고있다. 자료에는미국,캐나다,중국등주요산림국의사례를들어숲가꾸기의효과를강조했지만,한국의산림과기후조건을고려한정량적비교분석이결여되어있다는점에서,정책홍보에과학이동원됐다는비판이제기된다. “답을정해놓고자료는없다”…숲가꾸기예산·연료량비교는공백 보도자료는미국서부지역에서솎아베기와처방화입을병행한결과,산불피해율이최대76%감소했다는분석과,캐나다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연료관리가항공진화와진입로확보에효과적이었다는사례를소개한다.또한중국에서는시뮬레이션결과숲가꾸기를통해산불피해면적이21%줄어든다고설명했다. 그러나제시된모든수치는국외사례에국한되어있으며,한국의산불피해지역과의연료량,강수량,숲가꾸기예산규모등의비교분석은빠져있다. 이에본지는산림과학원에▲국가별숲가꾸기예산▲산불취약지역의연료량데이터▲연평균강수량비교자료등을요청했으나,“확보된자료가없다”는답변을받았다.정책의효과를뒷받침할수있는국내데이터가부재한채,해외사례만으로보도자료가구성됐다는지적이불가피한대목이다. “한국은미국서부가아니다”…기후대·수림대다른데‘정책수입’? 보도자료의가장큰문제점은,생태·기후조건이전혀다른해외사례를국내에그대로적용하려한점이다. 홍석환부산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보도자료에인용된연구는연간강수량이200㎜안팎에불과한미국아이다호처럼극건조침엽수림을대상으로한모의실험”이라며“우리나라에는이러한산림유형이존재하지않으며,기후대자체가다르다”고지적했다. 실제로산림청이참고한논문인Brodieetal.(2024)의“Fireregimesandforestmanagementinhumidandsub-humidregions:Aglobalsynthesis”는다음과같이기술하고있다. “Mechanicalthinningandprescribedburnsarecommontreatmentsindrypineanddrytomoistmixed-coniferforeststoreducethepotentialforhigh-severitywildfire.Theseforestshistoricallyexperiencedlowandmixedseveritywildfireregimes,butexclusionofIndigenousburningandintentionalwildfiresuppressionintheUSWestcausedafiredeficitthatcreatedhighfuelloadsduringthelastcentury(Hagmannetal.,2021;KimmererandLake,2001).Furthermore,inmanyareas,historicalloggingremovedlarge,fireresistanttreesresultinginhigherdensitiesofsmall-diameterandfiresensitivetrees(Allenetal.,2002;Collinsetal.,2017;Knappetal.,2013).”_Brodieetal.,2024,ForestEcologyandManagement “기계적간벌과처방된연소는고강도산불발생가능성을줄이기위해건조한소나무림과건조~습윤혼합침엽수림에서일반적으로사용되는처리방식이다.이러한숲은역사적으로저강도또는혼합강도의산불이반복되는산불체계를가지고있었으나,미국서부에서는원주민의방화관행이배제되고계획적인산불진압이이뤄지면서산불부족(firedeficit)이발생했고,지난세기동안연료가과도하게축적되었다.더나아가,많은지역에서과거의벌목으로인해크고내화성이강한나무들이제거되면서,직경이작고화재에민감한나무들의밀도가증가하였다.” 논문저자들은이어이러한결과가특정기후대와산림구조에한정된해석이라는점도명확히언급한다. “Ourresultsdonotnecessarilyapplydirectlyoutsidethecontextofthisgeographicscope.”_Brodieetal.,2024 “우리의연구결과는반드시이지리적범위밖의지역에직접적용될수있는것은아니다.” 즉이연구는미국서부의건조침엽수림이라는특수한생태적·역사적맥락을전제로하며,이를한국처럼활엽수위주에습윤기후를가진산림에일반화해적용하기어렵다는점을연구자들스스로명시하고있다. 홍교수는이어“우리가비교해야할대상은일본을중심으로,미국동부의뉴욕,뉴저지,버지니아등기후대가유사한지역”이라며,“그러나보도자료는이러한구분없이침엽수중심의미국서부산림과한국산림을무리하게동일선상에놓고비교하고있다”고지적했다. 또한그는“일본은우리나라보다산림의연료량이훨씬많고,산림가꾸기예산은오히려극단적으로적음에도불구하고대형산불발생사례가거의없다”며,“이러한차이를설명하지않은채왜곡된주장만을반복하고있다”고비판했다. UNEP기후지도도“한국은예외적습윤기후…산불양상달라” 실제로UNEP(유엔환경계획)과Loboetal.(2023)이제작한세계기후대지도에따르면,산불이자주발생하고대형화되는지역은대부분건조(Arid)또는반건조(Semi-Arid)기후대에속한다.미국서부,호주내륙,지중해연안,몽골,북아프리카사막등이대표적이다. 반면한국은연평균강수량이1200~1500㎜에달하는전형적인습윤(Humid)기후대로분류되며,미국동부와유사한기후특성을보인다.그런데도한국은이례적으로산불이빈번하고대형화되는사례로,단순히연료축적만으로산불원인을해석하기어려운복합요인을지닌다. 홍석환교수는이에대해“습윤기후에서산불이반복적으로발생하고대형화되는국가는한국이거의유일하다”며“산불의원인을연료에만한정하는것은매우위험한단순화”라고경고했다. 또한“기후,지형,바람,인위적행위등다양한요소들이복합적으로작용하기때문에,건조기후지역에서효과적인대응방식이한국에적합하다는보장은없다”고강조했다. 과학없는결론…“공공정책에는정밀한검증이선행돼야” 무엇보다도문제가되는지점은,정확한분석이나국내실증없이‘숲가꾸기가해답’이라는확정적결론을보도자료제목에명시했다는점이다. 이는마치과학적검증이완료된정책인것처럼보일수있으나,실제로는외국사례를단순인용한수준이며,국내기후와산림조건을반영한정밀분석은결여된상태였다. 산림과학원은본지와의통화에서“보도자료는해외연구동향을요약한것이며,국가별비교자료나국내연료량데이터등은보유하고있지않다”고밝혔다.이에따라보도자료자체의정책적정합성과과학적기반이미흡하다는점이확인된셈이다. 홍석환교수는“과학적확실성이결여된상황에서정책메시지를먼저설정하고,이후에그에맞는자료를끼워맞추는방식은매우위험하다”며,“숲가꾸기의긍정적효과를과도하게일반화하기보다,한국의산림생태와산불발생특성에맞춘정밀한연구와실험이먼저이뤄져야한다”고강조했다.
황룡강변에 피어난 다섯 개의 정원 이야기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전라남도와장성군이주최하고안스그린월드가주관하는‘2025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이지난9일부터18일까지장성황룡강지방정원일원에서열리고있다. 황룡강이라는생태적·역사적공간위에꾸며진이번행사는정원이라는매개를통해자연과사람,기억과현재를연결하는시도로주목받는다. 행사에는황지해,김명윤,박정아,박종완,서자유·박병훈등국내를대표하는정원디자이너5팀이참여해각자의철학과감성을담은작가정원을선보였다.다섯개정원은서로다른주제와미감을품고있지만,모두가자연에대한존중과시대를관통하는메시지를담고있다. ‘2025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은황룡강이라는장소성과다섯작가의시선이만나,자연·시간·기억·사람이공존하는정원의철학을공간으로구현해낸행사다.자연이말을걸고,사람은그안에머물며,이야기는다음계절로이어진다. ◆황룡강의숨결을담은공간‘적멸의꽃’ 황지해가든디자이너·환경미술가 황지해작가의‘적멸의꽃’은황룡강의생명성과질서를공간언어로시각화한작품이다.장성사초,어리연,노랑꽃창포등강변의자생식물들이흐르듯배치되며,강바닥아래생명체들의질서있는공존을은유적으로담아낸다. 중앙의긴수로는강의흐름을상징하며,그옆의돌들은흐름속에서도흔들림없이살아가는생명의상징이다.구불진식재라인과비움의공간,마른강바닥을형상화한부분은자연의순환과소멸그리고다시움트는생명의시간을담아낸다. 황작가는이정원을통해“말로다표현할수없는생명의숨결”과“그곁을묵묵히지켜주는자연의위로”를이야기하고자했다.관람객은이곳에서정적인평화속에서도끊임없이움직이는생명의흐름을조용히감지할수있다. ◆흐름과질서를품은남도의정원‘필암심원’ 김명윤마이조경대표 김명윤작가의‘필암심원’은황룡강의생태적감성과남도의정취를담아낸정원이다.붓꽃,감둥사초,미나리아재비등자생식물들이자연스럽게배치되어강가생태경관을조화롭게구현하며,인위적인구조물은최소화했다. 중심의돌무더기와정자는강가의징검다리와쉼터를연상시키며,자연과사람을잇는매개체로작용한다.물가의흐릿한경계를형상화한수변식재,사계절의변화를담는단풍나무와수크령등은정원이시간의풍경을따라살아움직이는공간임을보여준다. 김작가는이정원을“자연의흐름을이해하고그것을실천적으로표현한공간”이라말하며,화려함보다고요함,구조물보다생명에집중하는남도의생태적정원관을드러낸다. ◆자연과사람이머무는시간의정원‘시절인연(時節因緣)’ 박정아디알에이디자인그룹대표 박정아작가의‘시절인연’은자연과사람이맺는조용하고따뜻한인연을주제로한정원이다.강변을따라유연하게펼쳐지는동선과식생배치는사람의발걸음과꽃,바람이어우러지는감성적풍경을형성한다. 자연석과낮은돌담,흐드러진꽃,부드러운산책길은사계절의흐름속에서매순간다른감정을불러일으키는정서적쉼터가된다.특히이정원은도시와자연의경계에놓여있음에도불구하고,그경계를흐리게하여마치일상의틈새에서자연을마주하는느낌을준다. 박작가는“이정원이인연처럼다가와조용히곁에머무는공간이되길바란다”며,자연을사유하고사람을치유하는정원의본질을회복하고자했다. ◆따뜻한생명력을품은풍경‘물,바람그리고정원’ 박종완플레이스랩기술사사무소대표 ‘물,바람그리고정원’은남도의햇살과생명의기운을노란빛이라는키워드로풀어낸정원이다.박종완작가는연한노란색의수종과초화류를중심으로,자연석과식물,곡선형동선을통해따뜻하고긍정적인분위기를연출했다. 동선은햇살이퍼지듯펼쳐지고,징검다리포장은자연속을걸으며공간을경험하게만드는장치로작용한다.강과산,하늘이어우러진열린풍경은이정원이자연과조화로운감각을잃지않고‘함께숨쉬는공간’임을상기시킨다. 박작가는이정원을“햇살처럼마음에따뜻하게내려앉는공간”이라표현하며,위로와희망을주는정원의감정적역할을강조한다. ◆기억을걷는정원,황룡강의시간‘강의이야기’ 서자유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병훈경관연구소피에이치앤대표 ‘강의이야기’는황룡강변동학농민운동의기억을기념하고되새기는역사정원이다.서자유·박병훈작가는반복되는철제아치구조를중심으로,자유·평등·평화를상징하는‘원탁정원’을구성했다.이는동학의평등사상이꿈꿨던둥근세상을시각화한장치다. 정원의한켠에는검은바위로구성된바위정원과작은돌탑,그리고장태를재해석한‘장태쉘터’가배치되어있다.이는동학군의희생과생명,저항의흔적을담은기념공간이다.또한안개정원구간은황룡강전투당시의긴장감과불안한풍경을상징적으로표현한다. 두작가는“정원을꾸미는것을넘어,땅이기억하고강이간직한역사를사람들에게전하는공간”이라며,살아있는역사교육의장이자사유의공간으로서의정원역할을제시하고있다.
‘남도정원’의 정취 가득, 황룡강 따라 펼쳐지는 다채로운 K-가든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꽃물결이흐르는장성황룡강을따라남도인들의삶과역사가담긴정원이펼쳐졌다. 전라남도와장성군은지난9일황룡강일대에서‘2025전라남도·장성군정원페스티벌’의막을올렸다.올해처음으로열리는이번페스티벌은정원문화산업의세계화를목표로,정원이가장아름다운5~6월남도의자원을활용해정원관광기반을구축하고자개최됐다. 특히전남을대표하는꽃축제인‘장성황룡강길동무꽃길축제’와‘나들이객맞이’등을연계해더욱풍성하고다채로운‘남도K-가든페스티벌’로마련했다. 이날행사는테이프커팅식,정원오프닝행사,내빈소개,시상식,개막선언,환영사및축사,개막퍼포먼스,축하공연,불꽃놀이순으로이어졌다. 개막식에는김영록전남도지사,이개호국회의원,강기정광주광역시장,김한종장성군수등정계인사를비롯해도민과관광객등5000여명이참석해성황을이뤘다. 먼저정원페스티벌참여정원우수작에대한시상이이뤄졌으며,관광기념품공모작과고향사랑기부기탁식도함께진행됐다. 김영록전남도지사는“아름다운황룡강에서무려24년이란긴역사를자랑하는장성황룡강길동무꽃길축제와,장성뮤직페스티벌,남도정원의멋을세계에알릴남도K-가든페스티벌이함께열려뜻깊다”고축사를전했다. 또한“순천만국가정원이국내제일의관광지가되고,뉴욕한복판에미국에하나뿐인한국전통정원‘애양단’이문을여는등전남이시작한정원문화산업은말그대로대한민국정원문화를완전히바꿔놨다”며“오는2027년남도정원비엔날레를개최하고,전국최초로도립정원도새롭게만들계획”이라고강조했다. 김한종장성군수는환영사에서“이번‘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이정원문화의확산과황룡강발전가능성을모색하는소중한계기가될것으로기대한다”면서“추후사계절감상이가능한정원을황룡강일원에확대조성할계획”이라고밝혔다. 이번페스티벌은‘남도정원,남도인의삶이담긴정원’을주제로,오는18일까지운영된다.황룡강힐링허브정원인근1.5㎞구간을따라대표정원,작가정원,시민참여정원이설치돼총25개의정원이관람객을맞이하고있다. 대표정원‘적멸의꽃’은세계적으로인정받고있는황지해작가가참여해장성사초,백양꽃등강변식물을활용해황룡강의생명력을시각적으로표현했다. 작가정원은초청작가전으로,김명윤작가는여뀌,붓꽃,미나리아재비등남도자생식물로자연그대로의모습을여과없이드러내는‘필암심원’을선보였다. 박정아작가의‘시절인연’은정원과산책길,벤치,돌담등을배치해자연과사람의인연을은유적으로나타냈다. 박종완작가의‘물,바람그리고정원’은노란색을지닌식물들과부드러운동선을활용해따스하면서도희망찬에너지를전한다. 서자유·박병훈작가의‘강의이야기’는안개정원,장태쉘터,바위정원등으로공간을구성해1894년동학군이관군을상대로첫승전을기록한황룡촌전투의역사성을담았다. 이밖에도수공예품,도자기등남도의감성을담은상품들이가득한‘가든플리마켓’에서는미니정원만들기,꽃갈피만들기등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만나볼수있다. 한편정원작품들은오는6월30일까지전시돼페스티벌종료후에도관람가능하다.
[조경논단]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커피를마시던후배가뜬금없는질문을던졌다. “그런데,우리잘하고있는것일까요?” “갑자기무슨소리야.요새제일잘나가는조경가께서.” “10년전에모여서조경판을다바꿀것처럼말했잖아요.그동안뭐가달라졌나해서요.” 10년전젊은조경가들20명정도가모였다.기성조경에대한저마다의불만을토로하고다같이모여무엇인가를같이하기로했었다.“조경이상”이라는이름을붙이고대학특강시리즈,공모전비평,프로젝트공유,오픈오피스등늘돌아가는일외에우리가하고싶은것을같이했었다.대부분30대였다.회사에서아직소장도아닌팀장급들,이제막독립해서회사를시작한사람들,유학을갔다한국에들어와앞길을모색하던이들도있었다.학번으로치면90년대중반부터2000년대중반학번들이었다.예전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1987년부터1997년까지현대건축을조명한전시회가있었다.‘종이와콘크리트‘라는이전시에서는87년민주화운동에서97년IMF까지의상징적사건을기준으로한특정세대를구분했었다.한집단의세대구분은저마다의기준이다르기때문에엄정한정의가어렵기는하다.물론편의상의개념이기는하지만특정한경험과기억을공유하는공통적인특징을가진세대가없다고하기는어려울것같다.X,M,Z세대처럼최근한국사회의세대를15년단위로구분하는것이일반적이니,이를조경에적용해보자면다음과같을것이다. 일단한국조경의시작을공식적으로대학에조경학과가만들어지고정부에조경관련직책이만들어진1973년이라고하자면,한국조경학과성립이전에활동한조경인을1세대,조경학과원년인73학번부터90학번까지가2세대,90학번부터05학번까지가3세대,그이후가4세대라고해도될것같다.오휘영,유병림,이규목,임승빈,이경재와같은조경학과의초대은사님들과우리나라첫조경가이교원,정영선이이끌었던1세대는조경이라는개념도없던이땅에조경을개척했던세대였다.그이후조경학과를졸업하고학교에서학문적,교육적,정책적틀을정립한교수들과소위지금도조경설계를이끌고있는메이저회사들을구축한조경가들의2세대.그리고조경이양적,질적으로가파르게성장하던90년대후반부터2000년대후반까지학교를다녔고이제중견으로올라서고자하는3세대.굳이건축전시회처럼의미있는사건을기준으로삼자면,한국경제와사회구조를근본적으로바꾼IMF가찾아온1997년언저리부터,이후국제적상황과경제적패러다임의변곡점이되는리만사태와베이징올림픽의2008년전후에조경에입문한세대가3세대일것이다. 자평을하자면우리3세대는축복과동시에저주를받은세대였다.조경의정체성조차모호했던,아직건축,토목,건설에모호하게조경이종속되어있었던선배들과달리3세대가조경을공부할시기에는구색을갖춘조경의판이만들어져있다.국가경제와건설산업의가파른성장을하던마지막시기였고,그에맞추어조경분야의미래도밝아보였던시기에학교를다녔다.가슴한편에는불완전한꿈과희망이있었다.결정적으로조경가를꿈꾸는우리에게는명확한롤모델이있었다.롤모델에따라우리는두가지다른방향으로미래를준비하였다.국내의조경설계를주도하던선배들의회사에들어가언젠가그와같은회사를만들겠다고마음먹은이들.그리고2000년대초국내에혜성같이등장한정욱주,김아연이라는유학파설계교수와같은시기한국에금의환향한유학파조경가오피스박김의영향을받은이들.이때문에사람들은3세대를굳이국내파와유학파로나누어구분하기도한다.그러나한편으로롤모델이있다는것은저주이기도했다.틀을잡았다는것은새로운세대가끼어들기어렵다는것을의미한다.선배들에게펼쳐진모든것이기회였다면,우리에게선배들이먹지않을계륵같은기회밖에는남아있지않았다.선배의회사에서경력을쌓아독립하려해그일을빼앗아와야하는데막강한포트폴리오와조직력을갖추고시장을장악한선배들과경쟁은요원해보였다.과거에유학을갔다온사실만으로대접받았다면유학파의과잉공급속에서실력이상향평준화된국내시장에서해외경험이라는딱지는의미가없게되었다.심지어개발의시대가막을내리고일의총량도줄어드는상황이었다. 10년전우리를지배하고있던것은일종의위기의식이었다.그러나한편으로그위기의식의이면에는근거없는자신감도있었다.국내에서실력을쌓은이들은대부분의설계회사에서없어서는안될중추의역할을하고있었고,소위유학파들은단순히유명대학의졸업장만을딴것이아니라해외의저명한회사들에서에이스로인정받을만한경험을쌓고귀국했다.우스갯소리로조경설계를하고자하는사람의수나실력으로보면한국조경이시작된이래가장전성기가아냐고농담을하기도했다.그래서아직기회없을뿐,조건이갖추어지면금세선배들을뛰어넘어새로운조경의지평을열수있을것만같았다.상기된열병같은불안함과자신감이섞인욕구불만의욕망은긍정적인힘으로변환되어발산될때만기다리고있었다. 그래서지금우리는무엇이되었는가?지난우여곡절끝에10년간우리는자리를잡았다.누군가는교수가되었고,누군가는회사를열었다.기존회사에남아프로젝트를주도하는이들도있다.아직3세대조경가들이발을들여놓기어려운판들도존재하지만,공모전에서두각을드러내었으며,사회에서인정받기시작했으며,안정적으로프로젝트를수주하며회사를궤도에올려놓았다.이제10년전우리가부러워했고따라하려했으며극복하려했던선배들의나이에가까워졌다.기성이라고하기엔애매하지만그렇다고젊다고하기에는애매한나이에접어들었다.10년전우리가호기롭게선언했던모습과아주다르지는않지만기대했던것,그대로의모습은아니었다.미생(未生)은아니지만완생(完生)도아닌불완전한조경가였다.성공의기준은상대적인것이기는하지만선배들과비교했을때우리는아직도미완의조경가처럼보였다.시대적상황이다르다고하지만선배들은같은10년동안우리와비교할수없을정도로회사를성장시키고선유도공원,서울숲,경의선숲길,북서울꿈의숲과같은굵직한프로젝트들은만들어내었다.유학을함께했던동료들과비교해도우리는아직미완이었다.같이밤을새우던중국과태국의친구들은국제적으로주목받는차세대조경가가되어이제그들의프로젝트를사례로쓰고있다.호기롭게당장에라도넘어설수있을것만같던선배들의설계도넘어섰다고보기어렵다.과거의설계라고함부로재단했던선배들의설계는한층깊이가더해지고앞으로나아갔으며,예전에정도의차이라고생각했던것은사실다름의차이였음을깨닫게되었다.오목공원공모전에서박승진의설계는누가보아도모든설계안중가장최선의정답을보여주면서도새로웠으며,국회대로상부공원의최신현은개념과시스템이라는틀에현혹되지않고자신의작업의연장선상에서현실의이상적공간들을보여주었다.여전히오피스박김의감각은그어떤조경가보다새롭고,신선하며,가장국제적무대에서경쟁이가능한조경을만들어나가고있다. 우리는우리선배들의조경에서얼마나나아갔는가?시장은정직하다.여전히우리나라최고의프로젝트는1세대조경가정영선의서안을찾는다.우리는과거와는다른새로운설계를하고있는가?저마다의감각과색깔은존재한다.그러나대중들이,언론이,클라인트가인지할만큼의차이가존재하는가?할말은있다.회사를운영해보니과거불합리하다고생각했던선배들의행태가실상은생존을위한합리적인판단이었다는이해하게된다.해외에서일할때왜저것밖에하지못하냐고비판했던설계가주어진조건에서의최선이었다는것을알게된다.발주처의어처구니없는요구를단칼에거절하자니다음번수주가염려된다.매일매일회의에,협의에불려가다보니막상펜을잡고디자인을고민한시간이없다.그리많지도않은직원들인데모두를만족시키며이끌어나가는것이버겁기만하다.디테일에좀더신경을쓰고,다시한번수정해완성도를높이고싶지만이미남아있는시간과설계비는없다.공사비는다시한번삭감되고,아무리아이디어를내보아도제일저렴한재료와공법말고는대안이없다.도움도안되는자문과심의를거치면서처음의개념은사라지고누더기같아져버린설계안이내앞에놓여있다.한국조경의새로운방향과미래?10년전패기있게외치던말들은이제와철없는공허한외침처럼들린다.하루하루일을처리하기도버거운데그런이상이니,꿈이니하는말들은사치스러운말장난같이느껴진다. 그런데생각해보면,그누구도여유가있었던적은없다.어떤시기에도허덕이지않았던순간은없었다.정영선은늘여유가있어하고싶은설계를했는가?박승진은큰회사를만들어조직력을갖추고일을하는가?동심원과CA에는알아서클라이언트들이일을들고줄을서있는가?제임스코너는늘모두의박수를받으며성장했는가?Z+T의장동과탕지잉의성공은중국경제의성장때문에손쉽게얻어진것인가?사실힘겹다는것과꿈을꾼다는것은아무상관이없다.오히려결핍이없는자들은꿈을꾸지않는다.모든것이여유롭다면아무것도바꿀이유가없다.생각해보라.그대가가장큰꿈을꾸던때는사실그대가가장초라하고무력했을때였다.더이상꿈을꾸지않는다면,그것은어떤피치못할상황이나사정때문에꿈을꿀수없게된것이아니라그대가꿈을더이상꿈을꾸지않기로했기때문이다.이를반대로말하면,꿈을꾸기원한다면바로지금이순간꿈을다시꿀수있다.꾸어야할꿈은새로운한국조경의방향을제시하고,세계적으로유명해질그런작품을하는것이아니다.조경을해보니생각보다찬란하지도,쉽지도,영광스럽지도않다.어린시절꿈꾸었던조경보다꾸질꾸질하기도하고,늘아쉽기도하고,매일매일힘겹게꾸역꾸역해나가는느낌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내가조경을하는지를생각해보면,그것은내가하고싶은조경이있기때문이다.10년우리가모여서떠들었던것은사실엄청난대의가아니라각자내가하고싶은조경에대한이야기였다.그리고우리가혹시라도잃어버린꿈이있거나,되찾아야할꿈이있다면아마도우리가진정하고싶은조경이라는꿈일것이다.이제현실이마냥이상적이지않다는것을깨닫고,자신감에겸손함이더해지고,그래도예전보다좀더할수있는것이많아진지금,우리는다시한번지금우리가해야만할조경이아니라,저마다하고싶은조경을생각하고서로나누어야한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도시는 살아있는 생명체…용산공원 조성, 통섭적 사고로 진화해야”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용산공원은뉴욕센트럴파크의단순한모방이아닌,전혀다른‘유전형질’을가진한국적공원이어야한다.” 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한국조경학회고문,포럼명예의장)는지난2일서울강남구한국과학기술회관소회의실에서열린‘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창립회의’특별발제를통해용산공원조성이나아가야할미래방향성과공공성,철학의필요성을설파했다. 조세환명예교수는센트럴파크의역사적배경을언급하며,“센트럴파크는산업화시대의유물이며도시속‘녹색섬’으로설계됐다.그러나용산공원은그와다른역사와환경,복잡한사회적맥락을품고있다”며“쌍둥이처럼보일수있지만전혀다른유전형질을가진공원으로봐야한다”고말했다. 이어서용산공원이지닌역사적깊이와공간적확장성을강조하며,단순한휴식과자연감상의공간을넘어,복합적인생태·사회·문화적요소가어우러지는‘과정의공원’으로진화해야한다고주장했다. 조교수는현재까지진행된용산공원관련연구와계획들이대부분분야별로나뉘어환원적으로접근된한계를지적했다.지금껏“우리가계획한것은단지공간을나눈것일뿐,생명을불어넣지못했다”고언급하며,공원전체를하나의‘생명체’처럼보고통섭적사고로접근할필요성을역설했다. 이를위해조세환명예교수는용산공원이“도시와분리된섬이아닌,도시와연결된유기체로서공존하고흐르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며,‘문화적에코톤(완충지대)’의개념을도입해도시와공원사이의물리적,정서적경계를허물어야한다고강조했다. 포럼창립특강에서는센트럴파크가직면한한계를극복하기위한세계주요공원들의사례도소개됐다.시카고의밀레니엄파크,파리의라빌레트공원,도쿄의아자부다이힐즈등은모두공원과도시의융합을통해새로운공공성과도시활력을실현한대표적사례로언급됐다. 조교수는“이제공원은고정된구조물이아니라시대변화에따라유연하게조정될수있는‘전략계획’의대상으로바뀌어야한다”며“물리적치유를넘어창조와극복의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강조했다. 조세환명예교수는포럼의역할에대해“국가주도의일방적계획을넘어서,민간과시민,전문가가유기적으로연결되는지식생산과공유의‘시냅시스’가되어야한다”고주장했다.포럼은시민의식과공공가치를담는플랫폼으로서,용산공원이시대에따라끊임없이변화할수있도록지식적토대를마련해야한다는것이다. 조세환명예교수의특강은단순한공원설계나조성의문제를넘어서,도시와공공성,생태와문화,미래세대의삶에대한깊은철학적질문을던졌다.그는마지막으로“용산공원은치유의공간을넘어,창조의공간으로나아가야한다”며,공원과도시가함께살아숨쉬는대한민국의새로운모델을제시했다.
“용산공원, 시민과 전문가 잇는 다리 놓는다” 용산국가공원포럼 창립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용산공원의조성및운영·관리과정에서공공성과전문성,사회적소통을강화하기위한‘용산국가공원포럼’이공식출범했다. ‘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인들은2일서울강남구한국과학기술회관소회의실에서‘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창립회의’를열고조직구성과향후활동방향을공유했다.이번포럼은공공과민간,국내와국외를연결하는플랫폼으로서,용산공원에대한지식생산,정보공유,담론형성,시민홍보등다양한분야에서기여하고자창립됐다. 창립총회에서는김홍렬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전무가초대의장으로선출됐으며,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한국조경학회고문)가명예의장,권도엽전국토교통부장관이명예고문을맡기로했다.한국조경학회장,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한국도시설계학회장,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한국조경협회명예회장,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협의회회장은당연직고문으로참여하게됐다.이외에도김남만선진건축·엔지니어링부서장,김성하경기연구원AI센터장,이건원고려대학교교수등주요임원진이함께구성됐으며,자문위원단도위촉돼조직의중추적역할을담당하게된다. 김홍렬용산국가공원포럼의장은인사말을통해“용산공원조성과정에서민간차원에서협력하고,민·관이함께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하며,공원조성과관련한최신지식과정보를나누고자하는꿈이있었다.이꿈이실무경험과학문적관심을통해구체화되며결국오늘의포럼창립이라는결실로이어졌다”고밝혔다. 그는자신을“용산김씨의시조”라자칭할만큼용산공원조성업무에깊이몰입해온경험을회고하며,“포럼이용산공원을글로벌공원,대한민국의상징적공원으로성장시키는데기여할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포부를전했다. 이어진축사에서는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포럼명예의장)가“용산공원은뉴욕센트럴파크에필적하거나그이상으로평가받을수있는상징적공간”이라며,“그럼에도불구하고지난38년간제자리걸음을면치못하고있는실정속에서,이포럼이시민사회와용산공원을연결하는중요한계기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권도엽전국토교통부장관(포럼명예고문)은“이포럼이국내도시공원·조경은물론세계도시공원분야발전을선도하는플랫폼이되기를기원한다”고격려사를전했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용산공원조성의역사적맥락을짚으며,“기지반환부터국제공모,기본계획,국민참여단운영까지오랜시간이흘렀지만여전히공원화계획은불안정하다”며“포럼이조성정상화를위한사회적논의의중심축이되어주길기대한다”고밝혔다.특히“참여의과정이곧역사가되는공원”이라는과거국민참여단의제언을인용하며,미래세대에게줄수있는공원으로의방향성을강조했다. 최봉문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회장은“용산공원이상징성을제대로구현하기위해서는시민의관심과전문가의긴호흡이결합되어야한다”며,“용산뿐만아니라전국의녹지와공원이장기미집행등으로훼손되지않도록포럼이더넓은역할을해주길바란다”고당부했다. 박태원한국도시설계학회회장은“도시의공원은도시의수준을반영하는지표”라며,“용산공원은서울의로컬성과글로벌성을아우르는복합적상징공간으로,포럼이그그랜드디자인을논의할중심무대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행사3부에서는조세환명예교수가‘뉴욕의센트럴파크를넘어:한국의용산공원다음을향한길고긴항해’를주제로특별강연을진행하며포럼의비전과역할을제시했다. 이번행사는용산국가공원포럼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한국도시설계학회가후원했으며,희원조경이협찬했다.포럼은향후학술연구와정책제안,국내외전문가네트워크형성,시민참여확대등의활동을통해용산공원의미래비전을함께구상해나갈계획이다.
황룡강에 피어나는 남도의 정원… “2025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꽃길로물드는황룡강변에서자연과예술,치유가공존하는정원축제가열린다. 전라남도와장성군은오는9일부터18일까지열흘간,장성황룡강지방정원일원에서‘2025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을개최한다고2일밝혔다. ‘남도정원,남도인의삶이담긴정원’을주제로열리는이번페스티벌은황지해작가의대표정원을비롯해국내대표정원작가4인의초청정원이조성되며,시민이함께참여하는정원까지다채롭게구성되어관람객에게깊은울림과감동을선사할예정이다. 황룡강의시간과생명을닮은정원이관람객을맞이한다.세계적인정원디자이너황지해작가의대표정원‘적멸의꽃’은황룡강의강바닥아래조용히흐르는생명의숨결을정원으로구현한작품이다.장성사초,자라풀,백양꽃등강의생태식물들과물속생명체의질서있는공존을정원에투영했으며,정원의존재는마치말없는위로처럼곁을지킨다.황작가는2011년과2012년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최고상과금메달을수상하며세계적으로인정받았다. 정원의흐름은생태의감성으로이어진다.김명윤작가의‘필암심원’은자연의질서와시간의흐름을담은정원으로,황룡강변의생태를정원언어로풀어낸작품이다.붓꽃과여뀌,미나리아재비등남도의자생식물이조화를이루며,계절의변화가오롯이반영된다.인공의개입을최소화해자연그대로의멋을살린이정원은방문객에게편안하고생동감있는정취를선사한다. 박정아작가는사람과자연의인연을정원으로표현했다.그녀의작품‘시절인연(時節因緣)’은황룡강과장성의풍경속에서자연과사람이관계를맺고치유받는공간으로구성되었다.산책길과벤치,돌담이어우러진정원은마치자연이주는선물처럼조용하고따뜻한위로를전하며,시간의흐름에따라잔잔히변화하는자연을천천히느낄수있는공간이다. 따뜻한노란빛으로물든정원도관람객을기다린다.박종완작가의‘물,바람그리고정원’은남도의햇살가득한풍경을주제로한작품으로,노란빛식물들이조화를이루며밝고긍정적인에너지를전달한다.자연의생명력과희망을상징하는이정원은부드러운동선과풍성한식재를통해머물고걷는즐거움을선사한다. 역사와치유가어우러진정원도마련된다.서자유·박병훈작가의공동작품‘강의이야기’는동학농민운동의역사를품은황룡강을배경으로구성된정원이다.안개정원,장태쉘터,바위정원,원탁정원등다양한상징적요소를통해자유와평화그리고민초들의희생을되새기며사유의공간을제공한다.이정원은과거의이야기를현재의공간으로풀어내며,방문객들에게깊은울림을전한다. 한편축제기간동안황룡강정원일원에서는시민참여정원20곳도함께전시되며,정원을소재로한다양한프로그램도운영된다.가든플리마켓15개소에서는핸드메이드도자기,수제강정등남도의감성을담은상품들이판매되고,미니정원만들기,드로잉체험등정원문화체험프로그램도마련된다.주말에는가든스테이지에서버스킹공연이열리며,이동형반려식물클리닉도운영되어정원문화확산에기여할예정이다. 또한‘금냥이와함께하는남도정원탐험’이라는인터랙티브모바일체험이운영되어가족단위방문객에게도큰호응이예상된다. 이번페스티벌은지방정원으로새롭게조성된장성황룡강에서열리는만큼,남도정원의정체성과장성의개성을동시에엿볼수있는특별한기회가될것으로기대된다.
[미래포럼] 국가유산 정책의 변화와 전통조경의 부흥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2015년에조경인의염원이었던조경진흥법이제정되었다.국토교통부의조경진흥법은조경을‘토지나시설물을대상으로인문적,과학적지식을응용하여경관을생태적,기능적,심미적으로조성하기위한계획,설계,시공,관리’로선언하였다.그러나아쉽게도역사적으로계승하거나보전해야할전통조경에대해서는다루고있지않았다. 십년이지난2024년5월17일문화재청이국가유산청으로재탄생하면서「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하,자연유산법)」이함께시행되었다.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유산의보호와전통조경기술의보전을위한제도를담고있다.문화재보호법에서일부를떼어만들어진분법이었던자연유산법이지만,국가유산에서전통조경의지위와영향을높이는강력한규정들을포함하고있다.자연유산법에정의된규정은현대조경의조경진흥법에버금가는전통조경의진흥안을담고있는것이다.내용을들여다보면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을‘우리나라고유의역사·문화·사상등을담아수목을식재하거나건축물을배치하는등전통적기법으로외부공간을조성하는것’으로정의하였다. 자연유산법의규정에따라앞으로전통조경에대한보존과관리,활용에대한기본방향및목표의설정,연구조사,보존관리,보호계획,인력양성,국제교류등이이루어질것으로보인다.이와함께전통조경관련전문인력의양성및지원이의무화되었으며,이는전통조경분야연구자의활동기반이확대될수있음을의미한다.또한,국가유산청은전통조경의보급및육성을위해전통조경현황조사·연구,전통조경을통하여조성된자연경관,역사문화경관,복합경관의가치연구를수행해야한다.구체적으로전통조경기법의계승및관련재료·수종(樹種)의보급에대한항목도포함되어있다. 기술적인측면에서전통조경의정체성확립및체계적인보존·관리를위한전통조경표준설계를작성·보급하는사업도전개될것이다.궁궐·서원·향교·민가·사찰·별서등전통조경의유형별표준설계를정하여고시할수있게되었다.국가유산전반에서수리(修理,국가유산에대한공사를일컫는용어)나복원공사를추진할때,고시된전통조경표준설계의반영에대한권고조항도담겼다.이로써,국가유산에서전통조경의지위가향상됨과동시에설계기술의전문화와고도화를도모할수있게되었다. 나아가국가브랜드가치확산을위하여전통조경국내외협력망구축및운영,해외소재한국전통조경공간의조성·관리및홍보,전통조경관련국제박람회의개최라는전통조경의세계화업무도이루어지게된다.2024년의대한민국디지털전통조경대전은이러한취지에서시행된것이다.전통조경대전에많은시민과학생,전문가들이설계와사진등에공모하였으며,서울시내중심에있는일민미술관에서수상작에대한전시가이루어진바있다. 또한수년내자연유산의보존·관리를위한연구·조사및전시·홍보등의사업을수행하는국립자연유산원의설립도추진되고있다.국립자연유산원에는조경에관련성이높은명승과전통조경분야전문가의수요가있을것으로예상된다.이러한업무를담당하기위해국가유산청의자연유산국산하에‘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었다.중앙정부에서‘조경과’가신설된것은국가유산청이최초이다.조경과의신설을약속했던국토교통부에도영향을미칠것으로보인다.명승전통조경과는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에조경공사부문을개정하였고,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서조경부분에대한검토와전통조경표준설계안의마련등을수행하고있다. 2024년에있었던또하나의변화는박정하국회의원이국가유산의수리(시공)와설계시에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한것이다.이법안이국회를통과하면전통조경분야에서전통조경설계기술자와전통조경설계업이신설될가능성이높다. 전통조경분야에서발생한이벤트를그래프로그려보면,최근2~3년간발생한이벤트가과거80년에비해빠른속도로전개됨을확인할수있다.앞으로10년후의변화에대한기대가높아지게된다.도시공원법과조경진흥법의제정이조경업의확대보다는체제를강화하고산업을보호하는장치가되었다고본다면,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재료의보급,설계및시공,관리시장의개척,연구자의양성과취업기회확대등을촉진하는법으로서작동될것이다. 그러나,전통조경의부흥이예고됨에도불구하고전통조경전문가양성은많이부족한실정이다.국가유산수리기술자(조경)의취득자격은전국민으로되어있다.조경학과를운영하는50여개에이르는대학에서는‘세계조경사’,‘동양조경사’또는‘조경사’라는과목으로가르치고있다.전통조경을역사로만가르치는관습으로인해조경가들에게‘전통조경’은동경의대상임과동시에,무지의창피함을드러내지않아야하는권위의대상이되었다.그결과건설시장에서활동하는조경가들에게전통조경은어느덧화석화되고‘신화(神話)’로까지되어가고있다.한때,조경기사출제과목에서조경사를폐지하려는시도가있었던것은우리가한국의전통조경을가르치고있지않았다는것의방증이다.이로인해설계언어의뿌리가우리것에있다고한다.그러나,정작설계언어로‘배산임수(背山臨水)’나‘방지원도(方池圓島)’를사용하지만,정작우리연못에대한구조나양식을알지못하고설계나공사는다루지못한다. 전통조경의부흥에힘을싣고조경가들의영역을확대하기위해서는전통조경을단순한‘역사’로서가르치는것에서벗어나야한다.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는이러한변화에앞장서고있다.‘한국조경사’를‘세계조경사’와구분하여한국의전통조경을심층적으로가르쳐왔으며,현재는시대의흐름에맞춰다시‘한국조경유산’과‘세계조경유산’으로바꾸어가르치고있다. 세계유산의추세로볼때,우리나라에서도역사적정원에머물던국가유산지정이도시공원으로도확대될것이다.박태웅의‘눈떠보니선진국’이라는저서처럼우리나라는선진국의대열에있다.이제우리가해야할것은다른나라의설계언어에만의존하는것에서벗어나우리것을개발해야한다.이를위해서는지금까지소홀히해왔던전통조경의기술을찬찬히들여다보고,조경유산의설계와시공에도큰관심을가져야한다. 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유산기술학과조경전공교수
  • 환경과조경 2025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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