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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교사와 지자체, 전문가 간 협력을 통해 국가유산교육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자리가 마련됐다.국가유산청은 12월 5일 서울 한국의집에서 ‘2024년 국가유산교육 수업안 경진대회’와 ‘지역 국가유산교육 활성화 우수사업’에 대한 시상식을 열고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초·중·고등학교 교사 60팀이 참여, 다양한 과목과 기술을 접목한 교육안 중 11개 수업안이 선정됐다. 대상은 강원 화촌초등학교 원혜림 학생의 ‘우리나라 건축의 백미, 기와’가 수상했으며, 조선 건축의 대표 요소인 기와 제작과정을 다양한 학습활동으로 풀어내는 독창성을 인정받았다.그 외 초등부 최우수상은 ‘국가유산-마블 한국여행’, 중등부 최우수상은 ‘K-헤리티지 앰배서더 프로젝트’, 고등부 최우수상은 ‘국가유산과 연결짓는 나의 진로’가 각각 수상하며, 역사와 진로교육을 창의적으로 결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지역의 특색을 살린 국가유산교육 활성화 사업도 33개 중 5개 사업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대표적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 ‘탐라문화유산 선사탐험대’는 선사시대 문화유산을 체험형 교육으로 재해석해 주민과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충남 공주시의 ‘공주문화유산 미래를 잇다!’는 공주의 고유 유산을 활용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며 문화적 자부심을 심어주는 데 기여했다.수상자 발표 후에는 사례 발표와 더불어 ‘초고령사회와 지역소멸 위기, 디지털 전환 시대의 교육전략’ 등을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국가유산교육의 혁신을 위해 디지털 콘텐츠 활용과 맞춤형 커리큘럼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을 기반으로 한 교육이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국민 정체성 함양과 지역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자리로 평가받는다.국가유산청은 우수사례를 자료집으로 제작해 전국 학교에 배포하고,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잇다’를 통해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인 정책 지원으로 국가유산교육이 국민 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지속가능한 기후·환경보전을 위해 고양시와 국립생태원이 손을 잡았다. 고양시는 지난 4일 람사르 고양 장항습지생태관에서 국립생태원과 기후 및 환경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장항습지생태관의 운영과 관련된 전시 및 생태교육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양 기관은 생태계 보전을 위해 전시와 교육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국립생태원은 자체 제작한 4D 영상물인 ‘엄마숲’을 포함한 3편의 영상을 생태관에 제공할 예정이며, 이 콘텐츠는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장항습지는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 기후 변화 대응 및 환경 보전에 있어 중요한 지역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생태관 운영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관람객들에게 수준 높은 생태 교육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고양시는 장항습지를 기반으로 생태관광과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며, 이번 협약을 통해 생태 보전의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생태관은 내년부터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해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국립생태원의 연구 역량과 고양시의 지역 자원을 결합해 시민들에게 환경 보전의 필요성과 가치를 알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장항습지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생태관을 통해 관람객들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학생들의 4년간의 노력이 졸업작품전에서 결실을 맺었다.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가 제36회 졸업작품전을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졸업작품전은 학생들이 4년간 학습한 이론과 실습을 바탕으로 창의력을 발휘하는 중요한 자리이다. 전시 공간은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태조경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아이디어 교환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동문들의 후원으로 제작된 실내 조경 공간은 관람객들에게 생태조경의 가능성과 매력을 생생히 전달했다.특히 이번 작품전은 정원작가로 활동 중인 동문들의 지속적인 후원으로 더욱 풍성한 전시로 꾸며졌다. 후원금 500만 원은 정원작가인 동문들이 직접 졸업작품전 전시실의 실내 조경 공간을 설계하고 조성하는 데 사용됐다. 후원자 명단에는 ▲정성훈 ▲정은주(제이제이가든스튜디오) ▲김명윤(마이조경) ▲박건(제이드가든) ▲유창현(설악조경) ▲윤영조(기술사사무소 아침)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다양한 식물과 조경 자재를 활용해 창의적이고 정교한 전시 공간을 만들어냈다.이번 전시는 동문과 재학생,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져 생태조경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했다.장원석 생태조경디자인학과장은 이번 졸업작품을 통해 "졸업작품전은 학생들이 학창 시절 동안 배운 이론과 실습을 바탕으로 창의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며, "동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전시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에게 큰 도움과 동기부여가 됐으며, 이는 곧 애교심의 고취로 이어져 학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남 사천시가 경상남도가 주관한 ‘2024년 도시숲 및 녹지공간 조성사업’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5일 시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도내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녹지공간 조성과 기후변화 대응 실적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시는 가로수길, 녹색쌈지숲, 학교숲, 기후대응 도시숲 등 다양한 녹지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과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도시열섬 완화, 미세먼지 저감, 탄소 중립 실현 등 기후변화 대응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건강하고 행복한 녹지환경을 조성해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도시숲 조성을 확대하고 친환경 도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제주도 10곳에서 자생하고 있는 희귀식물 갯대추의 유전체를 완전 해독했다. 호남권생물자원관은 제주도에 자생하는 희귀식물 갯대추의 유전체를 세계 최초로 염색체 단위로 분석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생물다양성 보전 연구를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갯대추는 ‘바닷가에서 자라는 대추나무’라는 이름처럼 염분이 높은 환경에서도 잘 견디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나무다. 현재 제주도 약 10곳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2005년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됐다가 복원 노력으로 2012년 목록에서 제외다. 제주 해안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식물인 갯대추는 해안도로 개설 및 해안 매립 등 서식지가 훼손될 위험이 커지고 있어 장기적인 보전 연구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종의 유전체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의 하나로 갯대추의 유전정보 해독 연구를 진행하였다. 갯대추의 유전체는 약 3억 1900만 개의 염기서열로 구성돼 있으며, 이는 12개의 염색체에 담겨 있다. 이번 분석을 통해 총 3만458개의 유전자가 발견됐다. 특히 환경 스트레스 저항성과 관련된 항산화 효소 유전자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갯대추가 바닷가의 염분 높은 환경에서 적응한 이유를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연구팀은 앞으로 갯대추의 유전적 다양성을 분석하여 제주 자생 개체를 보전할 방안을 마련하고, 갯대추와 가까운 식물들인 먹넌출, 까마귀베개 등의 유전체를 추가로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들 식물의 진화 과정과 환경 적응 메커니즘을 규명할 계획이다. 김창균 호남권생물자원관 도서생물자원연구실장은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개발로 위기에 처한 도서·연안 생물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생물종의 유전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전 연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인천시가 시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추진을 위해 시민들이 일상속에서 누릴 수 있는 ‘시민행복 체감형 공원 조성’을 원도심 중심으로 추진한다. 5일 시에 따르면 2025년에 시비 11억 5000만 원 등 총사업비 21억 5000만 원을 확보해 맨발산책로 확대, 공원산책로 꽃길 조성, 세계를 품은 아이드림파크 조성, 공원어린이 놀이환경 개선·확충 및 공원 그늘막 쉼터 확대를 추진한다. 맨발산책로는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휴양을 위해 애용되고 있는 공간으로 부평구 십정녹지 등 3개소를 신설하고, 계양구 이촌공원 등 10개소에 세족장 및 휴게시설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안전하고 편리한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원산책로 꽃길 조성사업은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원 내 주요 산책로에 수국 등 계절 초화를 파종 또는 식재해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아름다운 꽃들과 함께하는 힐링산책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수요조사를 통해 10개 공원에 조성할 계획이다. 아이드림(I-Dream)파크 조성사업은 다문화, 외국인 주거 밀집지 인근 공원 5개소에 각 나라를 상징하는 국목 및 국화 식재, 상징물 및 다국어 공원안내판 등을 설치해, 인천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다문화 가족들에 대한 애향심과 자긍심을 높일 예정이다. 원도심 내 공원녹지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공원어린이 놀이환경 개선 및 확충사업은 내년에 중구, 동구와 서구 등 4개 공원의 시설재정비를 통해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놀이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남녀노소 다양한 세대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피크닉과 야외할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지정한 공원 그늘막 쉼터를 주요공원 10개소에 확대 지정해, 시민들이 공원에서 여유로운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하절기 어린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물놀이장 주변, 주요 공원 잔디광장 주위에 공원 그늘막을 새롭게 지정함으로써 시민들이 편의성을 증진함과 동시에 공원이용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종신 시 도시균형국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속에서 누리는 행복 체감지수를 높일 수 있는 시민행복 체감형 공원을 조성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은 경기 양평군 소재 한강물환경연구소 내 한강물환경생태관을 생태체험 및 전시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고 5일 밝혔다. 한강물환경생태관은 1980년대 중반부터 팔당호의 수질에 대한 조사를 해오고 있는 한강물환경연구소 소속기관으로 2008년에 개관했다. 이번에 한강 물환경과 생태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단장했다. 한강물환경생태관에서는 ▲다양한 생태의 보고, 한강 ▲우리에게 오는 물 ▲하수 속 비밀탐험 등을 주제로 방문객들에게 한강의 생태계와 물 환경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체험을 제공한다. ‘다양한 생태의 보고, 한강’은 한강 유역에 서식하는 다양한 어류,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 및 수변식생을 실제 모습과 매우 유사하게 재현한 실사모형의 전시물이다. 또 상류부터 하류까지 수생생물의 서식 특성에 맞춰 생태계 모형을 구현했다. ‘우리에게 오는 물’은 한강의 상수 원수가 취수장에서부터 가정의 수도꼭지로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구현한 체험형 전시물이다. 무인안내기를 통해 물의 정수처리 과정을 만화 영상으로 송출하며, 단계마다 직접 파이프로 연결해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하수 속 비밀탐험’은 우리가 사용하고 버린 물이 어떻게 정화되어 한강으로 돌아가는지의 하수 처리 과정을 게임형 영상 체험물로 표현했다. 최신 양방향 소통(interactive) 기술을 활용해 하수처리 과정을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아울러 한강물환경생태관은 한강수계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어류를 대형 수족관을 전시하고 있다. 한강물환경생태관은 일요일 및 법정 공휴일을 제외하고 평일과 토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동절기(11월〜2월)에는 평일에만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강태구 국립환경과학원 한강물환경연구소장은 “모든 관람객들이 한강의 물환경과 생태계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한강물환경생태관을 새롭게 단장했다”며 “방문객들이 한강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양양국유림관리소로부터 국내 자생식물 종자 200여 점을 기증받아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 저장했다고 5일 밝혔다. 양양국유림관리소는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 금강초롱꽃, 눈개승마를 비롯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내 수집한 야생식물종자 600여 점을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 영구 저장한 바 있다.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기후위기에 따라 심각해지는 산림재난에 대비해 전 세계 야생식물 종자를 안전하게 중복 저장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설립됐다. 현재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는 중앙아시아 등 190개국 수집지의 야생식물 28만여 점, 5900여 종을 영구 저장하고 있다.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앞으로 2050년까지 전 세계 저장 가능한 100만 점 종자의 영구 저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앞으로도 양양국유림관리소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산림재난 대응 산림유전자원보호지역 등 국가 보호지역 중심의 식물자원보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 포천시, KMS봉사단이 ‘경기도형 민‧관 협력 빈집정비’ 1호로 포천시의 한 빈집을 주민들을 위한 쌈지공원으로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경기도형 민‧관 협력 빈집정비’는 관 위주의 빈집정비 사업에 민간 자원봉사단체라는 사회적 자본을 활용한 모델이다. 포천지역 예비역 부사관 위주의 50여 명으로 결성된 KMS 봉사단과 함께했다. 이번에 완료된 빈집정비사업은 포천시 신읍7동 마을회관 앞 주택가 빈집을 주민들을 위한 쌈지공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쌈지공원은 건물 사이 자투리땅에 있는 공원이다. 포천시가 소유주로부터 빈집 터를 3년간 공공활용하는 동의를 받은 후 철거하고 KMS봉사단은 쉼터공간의 조성 과정에 참여했다. 봉사단은 공원 조성을 위해 약 25m 펜스를 설치하고 15㎡ 화단을 조성했다. 또 영산홍 120주를 식재했다. 도는 앞으로도 빈집정비사업을 통해 공공활용시설 조성을 장려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민‧관 협력 빈집정비 사업을 지속하려면 도시재생 관련 사회적 경제조직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하는 빈집정비사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우성제 도 재생지원팀장은 “민과 관이 협력해 추진한 빈집정비사업의 성공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사회적 경제조직이 참여하는 빈집정비사업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부터 도에서 직접 추진하는 빈집정비 지원사업은 지난 3년간 총 262호의 빈집정비를 지원했다. 올해 30호 등 2026년까지 3년간 빈집 100호를 마을쉼터, 공용주차장 등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행정안전부가 공모한 빈집정비 보조사업에 선정돼 국비 3000만 원을 확보했다. 도는 도에서 직접 빈집을 매입한 후 철거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공공시설을 신축하는 경기도형 빈집정비 시범사업을 동두천, 평택 등 2곳에서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도는 빈집 철거 시 재산세 완화와 인구감소지역인 가평군과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관심지역인 동두천시, 포천시의 빈집까지 ‘세컨드 홈’(1주택 간주) 혜택을 부여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도 내 인구감소지역은 가평군과 연천군이지만 현재는 연천군만 접경지역으로서 ‘세컨드 홈’ 특례를 적용받고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오는 5일 ‘세계 토양의 날’을 맞아 ‘지속가능한 토양을 위한 측정, 관찰, 관리(Caring for Soils : Measure, Monitor, Manage)’를 주제로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세계 토양의 날’은 토양의 중요성을 알리고 토양보전을 위한 전 세계의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2013년 유엔 제68차 정기총회에서 12월 5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정부 기념행사를 개최해 왔다. 10번째로 열리는 올해 기념행사에는 토양 학계, 산업계, 정부 기관 관계자와 어린이·청소년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기념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 특별강연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5일 기념식에서는 토양보전에 이바지한 업무 유공자 10명에 대한 표창 수여와 올해 7월에 열린 ‘토양·지하수 어린이 여름캠프’ 우수 참가자 어린이 16명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다. 아울러, 생태동화 작가인 권오준 작가가 ‘자연에서 배우는 지혜’를 주제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참가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6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토양·지하수 분야를 주제로 공감 토론회가 열린다. 이 토론회에서는 ▲토양·지하수 조사 및 정화제도 개선 방안 ▲지속가능한 토양환경관리를 위한 조사평가제도 ▲정화토양 재활용 촉진을 위한 제도 설계 등을 주제로 토양·지하수 산업 및 정책 발전 방향에 대해 민관 관계자들이 활발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기념행사는 오후 2시부터 유튜브 ‘환경부 뉴스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볼 수 있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건강한 토양의 보전은 체계적인 측정과 관리를 기반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토양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일상에서 토양보전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진주대첩 역사공원 관리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진주시의회는 지난 3일 열린 제261회 진주시의회 정례회에서 ‘진주대첩 역사공원 관리 및 운영 조례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발의된 수정조례안도 과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2차 본회의에서 조례안 표결에 앞서 윤성관 진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외 5인이 발의한 수정조례안이 상정돼 표결한 결과, 찬성 11표, 반대 10표 기권 1표로 재적 의원 22명 중 절반의 찬성에 그쳐 과반을 이루지 못해 부결됐다. 윤 의원은 시민사회 의견을 반영해 ▲진주정신의 확립과 계승 취지 ▲공원 내 문화유산 및 유적 보호를 위한 제한 사항 ▲위반 시 변상 조치 규정 ▲재난 및 사고에 대한 시의 사전예방적 조치 의무 등을 조례안에 보태 지난 2일 수정안으로 제출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설 전반과 조례안에 대한 추가 개선을 요구하는 여론을 넘어서지 못했다. 진주시는 지난 10월 열린 제260회 진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찬반 토론을 거쳐 보류됐던 ‘진주대첩 역사공원 관리 및 운영 조례안’ 원안도 이번 본회의에 재상정했다. 하지만 찬성 5표, 반대 15표, 기권 2표로 반대표가 다수 쏟아지며 최종 부결됐다. 지난 임시회에서 부결에 동의한 최민국 의원(국민의힘)은 “제1조 조례안의 목적은 진주대첩 국난극복의 역사를 기리고 의병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되어있지만 이후 조문의 내용을 보면 진주대첩과 진주정신을 상징하고 보존하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진주대첩광장은 2007년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10여 년간의 대규모 보상 및 철거를 완료하고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을 거쳐 지난 9월 27일 준공식을 했다. 총사업비 947억 원이 투입됐으며, 대지면적 1만9870㎡에 연면적 7081㎡규모로 149면의 주차장을 갖춘 지하층과 최소한의 공원지원시설 및 역사공원이 들어선 지상층으로 완공됐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전남 해남군 황산면 옥동리에 위치한 청년마을과 연계된 ‘눙눙길 치유숲’이 조성돼 지역민과 방문객들의 새로운 힐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해남군은 3일, 옥동초등학교 뒤편 소나무 숲을 정비해 눙눙길 치유숲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눙눙길 치유숲은 기존에 소나무 군락으로 이루어진 산책지로,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된 시설을 철거하고 잡목을 정리해 소나무 경관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산책로는 경사가 완만해 걷기 편하며, 새롭게 조성된 넓은 잔디밭은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됐다.이 사업은 눙눙길 추진위원회의 제안을 통해 2023년 숲속의 전남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완성됐다.특히, 숲속 정원의 아름다움을 더하기 위해 향후 맥문동 식재를 통해 여름철 보랏빛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며, 숲속 미술관을 도입해 창의적인 야외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눙눙길 치유숲은 군이 추진하는 청년마을 문화 복합 공간 조성 사업과 연계돼, 청년 마을 활성화와 지역 관광 자원 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군의 새로운 산림 힐링 공간, 눙눙길 치유숲이 지역민들의 쉼터는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명소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해남군 산림공원과 공원녹지팀 관계자는 “눙눙길 치유숲이 지역민과 외지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산림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대구에서 연말을 맞아 다양한 도시 재생 프로젝트와 명소화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구 남구, 달성군, 수성구 등 지역별로 각기 다른 특색과 목표를 가진 사업들이 시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고 4일 밝혔다.대구 남구는 지난 2일 ‘2024 앞산 겨울정원’ 개장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겨울정원은 앞산빨래터공원부터 앞산 맛둘레길까지 약 1km 구간을 대형 트리와 빛 조형물로 장식해 이색적인 산책로를 제공한다.개장식에서는 소년소녀 합창단과 남구 뮤지컬 공연이 열렸으며, 산타의 선물상자를 여는 퍼포먼스와 함께 점등식이 진행됐다. 크리스마스 축제는 12월 21일부터 22일까지 열리며, 지역 예술인의 공연과 뮤지컬, 플리마켓, 푸드존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남구는 외부 주차장 확보와 셔틀버스 운행을 통해 교통 편의를 지원할 계획이다.조재구 남구청장은 "앞산빨래터공원이 남구의 대표적인 겨울 명소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밝혔다.대구 달성군은 다사읍 만남의 광장을 리모델링해 새롭게 공개했다. 이 광장은 아파트 단지와 대실역 사이에 위치하며 지역 주민들의 주요 동선으로 활용되는 핵심 공간이다.리모델링 사업에는 약 18억 원이 투입됐으며,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활용한 곡선형 화단과 조명 설치로 현대적 감각을 더했다. 또한 포토존과 다양한 초화류를 식재해 ‘머무르고 싶은 공간’을 조성했다. 여름철에는 바닥분수를 운영할 예정이며,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최재훈 달성군수는 "이번 리모델링이 주민들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제공하며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수성구는 ‘들안예술마을 & 생각을 담는 공간’ 사업으로 ‘2024년 대한민국 도시대상’에서 도시재생 분야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이 사업은 노후 건축물을 창의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지역 예술가, 주민, 방문객이 함께 참여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다. 청년 창업 공간 ‘청년공방’과 공예작가 작업 공간 ‘창작소’ 등으로 재구성된 들안길 골목은 50여 개의 공방과 갤러리로 채워져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대구는 이처럼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도시재생 및 명소화 프로젝트를 통해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의 문화적·경제적 활력을 높이고 있다.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들안예술마을이 도시재생의 모범 사례가 되길 바란다"며 ”창작·교육·소비가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지방소멸 문제에도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이 내년 2월 28일까지 천리포수목원 내 숙소인 가든스테이를 20~50%까지 대폭 할인한다. 기존 천리포수목원 후원회원은 3개월간 에코힐링센터를 비롯한 수목원 전체 가든스테이 숙소를 50% 할인된 가격에 예약할 수 있다. 일반 고객 역시 같은 기간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천리포수목원은 최근 시골에서 한적한 휴가를 즐기는 ‘촌캉스’ 트렌드에 발맞춰 이번 겨울철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바다와 인접한 천리포수목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는 것이 가든스테이의 장점인 만큼, 겨울 휴가를 계획하는 탐방객들에게 겨울정원의 정취를 느낄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한 숙박객에게는 수목원 무료입장과 무료 해설프로그램 참여 혜택도 주어진다. 김건호 천리포수목원장은 “1096 분류군의 동백나무와 566 분류군의 호랑가시나무가 만들어내는 수목원만의 독보적인 겨울 정취를 가든스테이에서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서울시는 12월 3일 제19차 건축위원회에서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 주택건설사업’을 비롯한 총 3건의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번 심의를 통해 총 1,941세대의 공동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며, 업무시설과 문화·판매시설 등 다양한 공간이 함께 조성된다.용산구 한강로3가에 위치한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은 지하 3층에서 지상 36층, 10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총 997세대가 공급된다. 이 중 847세대는 분양주택으로, 150세대는 미 대사관 직원 숙소로 활용된다.단지는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수변경관 창출과 생활가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열린 도시공간을 제공하며, 체육시설과 같은 공공기여시설도 포함해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했다.성수역 인근 성수동2가 333-16번지에는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한 연면적 23만 3353㎡의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지하 8층~지상 18층 규모로 건립되는 이 건축물은 저층부에 문화·집회시설과 판매시설을 포함하며, 충분한 녹지와 휴식공간이 마련된다.시는 이 건축물이 성수동 지역의 새로운 거점공간으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들에게 소통과 참여의 장을 제공하는 복합문화시설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사당동 161-55번지에 위치한 이수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은 지하 3층~지상 26층, 10개 동 규모로 총 944세대가 공급된다.이 단지는 통학로와 공원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공보행통로를 확보했으며, 저층부에는 청소년 문화센터를 조성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생활공간을 제공한다.이번 심의는 서울의 도시발전과 주민 편의 증진을 목표로 한 주요 건축 프로젝트로,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공공적 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서울시 한병용 주택실장은 “도시경관을 향상시키고 시민이 누릴 수 있는 공공공간을 계획해 매력적인 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주변 지역과 연계된 주택단지 조성을 위해 건축위원회가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서울 식물원에서 겨울을 맞아 환상적인 ‘윈터 페스티벌’이 열린다. 서울식물원이 겨울을 맞아 지난 2일부터 내년 2월까지 약 10주간 온실에서 펼쳐지는 ‘윈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크리스마스 테마 전시와 열대 난초 전시가 동시에 열려 방문객들에게 따뜻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지중해관에서는 크리스마스 장식과 지중해 식물을 활용해 제작된 60가지의 ‘겨울요정’이 곳곳에 배치됐다. 방문객들은 온실을 거닐며 ‘겨울요정’을 찾아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열대관에서는 ‘오늘 난’이라는 주제로 반다, 카틀레야, 온시디움 등 다양한 열대 난초 60여 종이 전시된다. 특히 태국에서 들여온 희귀난초 16품종을 포함해 반다 28품종, 총 600여 개체의 화려한 난초가 시민들에게 소개된다. 전시장은 동남아 전통 공예품을 활용한 포토존도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사진 촬영의 즐거움도 제공한다.서울식물원은 오는 21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온실 내에서 마림바 공연을 선보인다. 아프리카 목재 타악기인 마림바의 청아한 울림과 온실의 따뜻한 공간감이 어우러져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서울식물원은 겨울방학 기간 동안 공예와 관찰 활동, 온라인 이벤트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를 통해 프로그램에 사전 신청할 수 있다.서울식물원의 윈터 페스티벌은 추운 계절에도 식물과 함께 따뜻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박미성 서울식물원 원장은 “시민들이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온실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식물원만의 계절별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오래 머무르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평택시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며 조화로운 발전을 상징하는 건축물이 평택시 신청사에 들어설 예정이다.평택시는 신청사 행정타운 건립을 위한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ONE ROOF : ONE CITY’를 선정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번 국제설계공모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11개국 105개 업체, 74개 팀이 참가했다. 지난 8월 접수를 시작으로 지난 달 13일까지 8개 팀이 최종 공모안을 제출했으며, 이후 총 두 차례의 심사를 거쳐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와 케이지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 공동 출품한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ONE ROOF : ONE CITY’는 평택의 광활한 평야를 상징하는 수평적인 디자인과 나뭇잎을 형상화한 하나의 거대한 지붕 구조를 통해 도시의 과거, 현재, 미래를 형상화했다. 특히 신도시의 고층 건물들 사이에서 수평적인 건축물을 배치해 도시 발전의 균형과 조화를 담아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신청사는 고덕국제화계획지구의 중심지에 위치하며, 대지면적 8만3521㎡, 연면적 5만1403㎡의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건설된다. 총 사업비는 3462억 원으로 책정됐으며, 2025년 하반기 착공, 2027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이번 신청사 건립은 평택시의 행정 효율성뿐만 아니라 도시 정체성과 시민 참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정장선 시장은 “평택시 신청사는 단순한 행정 업무 공간을 넘어 시민에게 열린 소통과 교류의 장소가 될 것이다”라며 “이곳이 평택시의 균형 발전과 통합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2027년 준공 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노원구가 실사용자인 아이들의 의견을 모아 무장애 아동 통합놀이터 조성을 완료하고 개장했다고 4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23일, 노해체육공원 개장과 함께 무장애 아동이 함께 즐길 통합놀이터를 공개했다. 마들체육공원 내 ‘초록숲놀이터’에 이은 두 번째 통합놀이터다. 이곳에는 바닥 트램폴린, 다인용 그네, 휠체어도 진입할 수 있는 복합놀이대 등 다양한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특히,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아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아동의 목소리가 반영된 점이 큰 특징이다. 구는 놀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고 실사용자인 아동들의 참여권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우선 세이브더칠드런 서울지역본부와 함께 ‘모두맘껏놀이터 만들기 1000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발달장애인 4명이 포함된 놀이환경진단 조사단이 지역 내 놀이공간의 안전과 환경을 진단해 결과를 노해체육공원 통합놀이터 조성 시 반영됐다. 또한 발달장애 및 느린학습자 아동 참여 워크숍도 진행하는 등 통합놀이터에 대해 장애아동 당사자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도 마련했다. 특히, 아동 참여 프로그램 ‘나도건축가’를 통한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아이들은 현장 답사를 통해 설계 방향을 제안하고, 건축사와 협업하며 의견을 반영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나도건축가’는 아동이 정책 수립과 시행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해 정책 실효성을 높이고 아동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는 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로 현장 모니터링과 정책 제안을 통해 아동친화공간 조성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나도건축가’ 출신 이미진(20세) 씨는 “놀이터 설계 과정에 참여하며 나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꼈고 이 경험은 진로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프로젝트 참여 소감을 전했다. 현재 이 씨는 건축과에 진학했으며 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 보조강사로 활동하며 아이들의 활동을 돕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해체육공원 통합놀이터는 모든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공간일 뿐 아니라 아동의 주체적인 목소리를 반영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며, “함께 만든 이 공간에서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식물원이 한의약적 정원 치유에 나선다. 서울식물원은 지난 3일 정원치유를 위해 서울시 한의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의학의 원리를 활용해 정원으로 치유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 한의사회는 국민보건향상과 사회복지증진에 기여하고 한의학술의 발전과 한의사의 권익옹호사업 및 의료질서 확립을 공고히 하고자 설립된 협회다. 서울식물원과 서울시 한의사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의학적 정원치유 프로그램 개발 ▲난임부부 대상 프로그램 시범운영 ▲상호간 사업에 대한 홍보 등을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협약식은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2층 보타닉홀에서 박미성 서울식물원장과 박성우 서울시 한의사회 회장 등 양 기관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협약을 통해 내년 5월부터 11월까지 난임부부 및 출산 후 우울증 예방과 해소를 위한 정원치유 프로그램을 서울식물원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한의학의 원리와 약용식물을 활용해 자연 속에서 치유를 체험할 수 있는 원예, 지압,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서울시 한의사회와 함께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박미성 서울식물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의학과 정원치유의 시너지를 창출해 식물을 기반으로 한 심신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전문기관과의 협력으로 정원치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라남도는 해남 삼산면의 ‘비원’을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남도 제28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했다고 4일 밝혔다. 민간정원은 법인이나 단체, 개인이 정성을 다해 가꾼 정원을 시·도지사가 등록하고, 일반에 개방하도록 하는 정원이다. 전국에 150여 개소가 있으며, 전남에는 이번 비원을 포함해 28개소가 있다. 비원의 총면적은 1만 796㎡로, 102종 6841그루의 수목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울정원, 수국동백정원, 별빛전망대정원 등 3개 주제 정원과 주차장,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비원’은 2024년 전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전남도 정원·휴양문화산업 육성위원회의 민간정원 등록 심의에서 다양한 식물과 조화로운 배치가 돋보이며, 정원적 아름다움과 완성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4년 산림청에서 추진한 대한민국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에 전남에선 전국 최다인 10개소가 선정됐다. 한편 도는 매년 예쁜정원 콘테스트를 추진해 도민이 오랫동안 정성을 다해 가꾼 정원을 민간정원으로 지속 발굴하는 등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관광 브랜드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민간정원의 위상을 강화하고 이용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진입로나 화장실, 안내판 설치 등 민간정원의 시설물 보완사업도 매년 지원하고 있다. 문미란 도 산림휴양과장은 “대한민국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에 최다 선정되고, 해남 비원을 민간정원 제28호로 등록하는 등 전남도가 명실상부 정원의 고장으로서 정원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남의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락앤피플]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 “한국 조경의 새로운 50년을 설계합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공원은단순히나무와풀을심어놓은휴식공간이아닙니다.공원은도시의폐와같으며,사람들에게쉼터를제공하는동시에환경을정화하고생태계를회복시키는중요한공간입니다…공원이잘설계되면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도시민의정신적,사회적건강을증진시키는매개체가됩니다.”_JTBC‘차이나는클라스-위대한질문’제1회(2023년11월18일) 배정한한국조경학회신임회장(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의이말은공원이단순한휴식처의역할을넘어서는깊은가치를지니고있음을잘보여준다.공원은조경의실질적인결과물이자자연과인간이교감하는플랫폼으로,단순히미적즐거움을제공하는것을넘어사회적,환경적역할을담당하고있다.이를통해공원은현대도시에서환경적균형을유지하고,공동체의연결을강화하며,시민들의삶에큰영향을미치는중요한존재로자리잡고있음을알수있다. 조경학이한국에서학문적분야로자리잡은지도어느덧50년이넘었다.배정한회장은조경학을단순히환경을꾸미는기술적영역으로보는것을넘어,환경문제를해결하고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중요한학문으로정의했다.조경학은1970년대본격적으로학문적틀을갖추기시작했으며,도시화와환경문제해결이라는시대적요구에따라빠르게성장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과전문직으로서의위상은여전히도전과제에직면해있다.이에지난1월1일제27대한국조경학회회장으로취임한배정한교수는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설계하기위해학문의내실을강화하고전문성을확립하는것을임기내주요목표로삼았다.그는도시,경관,환경,문화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조경학의새로운좌표를마련하고,학문적·교육적기반을강화하며체계적인아카이브프로젝트를추진하겠다는계획이다. 배회장은학회의핵심사업으로조경교육혁신,조경지식과이론의소통강화,한국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를제시했다.그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외형적으로는성장했지만,이제는내실을다지고전문성을확립해야할시점”이라고강조했다. 배회장은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을강화하고전문직으로서의위상을확립하기위해전국대학의조경교육현황을조사하고해외사례를분석하며교육체계를재정비할예정이다.그는“조경교육의방향성과학문적체계정립을최우선과제로삼겠다”며,최소한의공통교육기준확립이시급하다고밝혔다. 현재조경학과마다교육내용과교과구성이상이한현실을지적하며,“인증받은대학에서교육받고실무경력을쌓은사람이자격시험을통해조경사로등록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기존의조경기사와기술사중심의자격체계가설계중심의조경실무를충분히반영하지못하고있다는점도문제로지적했다. 이에따라학회는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를학계와업계의협력을바탕으로추진할계획이다.이를위한기초작업은가칭‘조경교육혁신위원회’와‘설계교육네트워크’를통해진행된다.그는“조경교육인증제와자격제도는상호연계되어야하며,이를통해조경분야의학문성과실무역량이조화를이룰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배회장은학술연구활성화를위해매월온·오프라인학술세미나,북토크,이론워크숍등을개최하며,주요의제로는기후변화,회복탄력성,인류세와비인간,공간정의,공원혁신,국토경관,도시경관재생,공원도시,정원도시등이포함된다고밝혔다. 특히4월학술대회에서는‘다시정원을읽다’라는주제로대형세미나를기획해정원열풍과도시정원정책을비판적으로검토하고토론할예정이다.이를통해조경의현재위치를진단하고연구자와실무자의소통을강화하겠다는계획이다. 그는또한“신진연구자네트워크를확장하고,젊은연구자들이적극적으로참여할수있는다양한학술행사를마련하겠다”며,조경학의동시대적의제를생산하고탐구하는데학회가중요한역할을할것임을강조했다. 조경분야의역사와자료를체계적으로기록하고보존하기위한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도본격적으로추진된다.이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쌓아온연구,작품,인물에대한기록을체계적으로목록화하고활용기반을마련하는작업이다. 배회장은“1세대조경가와학자들의구술기록시리즈를포함해작품,연구,교육성과등을아카이빙해한국조경의역사를축적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이를위해외부펀딩과학회내부자원을활용하여체계적이고장기적인사업을추진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배회장은지난50년간한국조경이개발시대의경제성장에힘입어외형적으로확장했지만,이제는내실강화와전문성확립이필요한시점이라고강조했다.그는“교육,학술,실무가톱니바퀴처럼맞물리는체계적인시스템을만들어야한다”며,이를통해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분야로자리잡아야한다고말했다. 끝으로배회장은“소박하고다정한학술포럼부터대형심포지엄까지다양한학술활동을통해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위한초석을다지겠다”며,“많은응원과격려,때로는생산적인비판을보내주길바란다.즐거운참여와열린소통을통해,함께한국조경과조경학의내일을디자인하자”고당부했다.
서울시, ‘정원도시’ 실현 위해 2040년 공원녹지율 30%대 돌파 도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는2040년까지공원녹지율31.2%와탄소흡수량22만2162tCO₂eq달성을목표로기후위기에선제대응하는녹색도시로의전환을꾀한다. 서울시는지난5일도시계획위원회에서'2040서울시공원녹지기본계획'을조건부로승인했다고6일밝혔다.이계획은2030년에수립된이전계획이후10년만에업데이트된것으로,공원녹지의확충및관리방향을종합적으로제시하는법정계획이다.‘2040서울도시기본계획’과정합성을맞추어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목표로설정하고,이를위한다양한사업을제안하고있다. 계획의첫번째목표는공원녹지의기능을강화해기후변화에대응하고방재기능을높이는것이다.2040년까지서울시의공원녹지율을31.2%로늘리고,현재의탄소흡수량20만4066tCO2eq에서8.8%증가한22만2162tCO2eq을달성할계획이다.또한시민들의눈높이와요구에맞춘녹색회복,녹색채움,녹색이용의세가지목표를통해광역에서생활권까지촘촘한그린네트워크를구축해나간다는계획이다. 이계획에서는공원녹지의다양한수요를고려해입체공원등공원유형을다변화하고어린이,고령자,장애인은물론반려동물을동반한가구까지포함하여모든시민이공원녹지를편리하게이용할수있도록접근성을개선할예정이다.도시의공원을단순한휴식공간이아닌,각종도시문제에대응할수있는자연기반해법을활용하는공간으로발전시키는것이목표다. 이와함께공원별로차별화하는명소화전략을마련하고,개방형녹지제도를도입해도심내고밀개발과녹지확충을동시에추진한다.또한집중녹화가필요한지역을‘중점녹화지구’로지정해녹화사업을전략적으로시행할계획이며,단절된녹지축을연결하는유형별녹지축계획안도마련했다. 또한서울의외곽산,내곽산,남북녹지축,동서한강축등광역적개념에서출발해서울초록길개념을도입해서울둘레길,하천숲길,가로숲길,소로등을통해지역생활권을아우르는통합적인녹색네트워크를구축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 서울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의네가지전략을기반으로이계획을수립했다.비움전략은도심내과도한개발을줄이고필요한곳에녹지를확보하는것을의미하며,연결전략은공원과녹지를서로연결해생태계의연속성을확보하는데초점을맞춘다.생태전략은자연과인간이공존할수있는생태적환경을조성하는것을목표로하고,감성전략은공원이단순한휴식의장소를넘어시민들에게정서적안정을제공할수있는공간으로만드는것을포함한다. 2030년계획과의가장큰차이는생활권단위로촘촘한공원녹지서비스를제공하는것과공원의양적확충보다는질적제고에중점을둔다는점이다.이계획은도시계획위원회의의견을반영하여최종적으로고시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생활권내공원녹지를평면적만아니라입체적,질적으로향상시키는등도시전체를녹색중심으로패러다임을전환하는‘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통해서울시가세계도시와의경쟁에서우위에설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녹색처방: 조경, 건강을 디자인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신체활동부족,스트레스,환경오염,불규칙한생활습관등으로인한만성질환은개인을넘어사회적자본의심각한손실로이어지는주요한문제가되고있다.특히비만,심혈관질환,당뇨병,정신질환등과같이장기간에걸쳐점진적으로지속되는만성질환의개념인비감염성질환은의료비증가와함께사회경제적부담을심화시키고있다.질병관리청에따르면2023년기준국내전체사망자의78.1%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것으로나타났으며,관련진료비는90조원으로전체진료비의84.5%를차지하고있다.세계경제포럼은2030년까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전세계경제적부담이약47조달러에이를것으로추정하는등만성질환에의한문제는더욱가중될전망이다. 이러한만성질환은개인의일상에서의생활습관과밀접한관련이있다.생활환경에서의예방과관리를통해만성질환의위험요소를줄이고자,세계보건기구(WHO)는의료보건분야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과관련한교육,환경,농업,금융,교통등다양한분야간의협력을통한통합적인접근방식을주문하고있다.만성질환으로인한사회경제적질병부담증가문제를선행적으로겪고있는해외국가들에서는,사회적인정책이자대안적보건의료체계중하나로공원녹지를활용한대응방안을도입하고있다. 그동안공원녹지공간노출에의한신체활동증가와비만율개선,고혈압과당뇨병위험감소,우울증과스트레스및불안감소등만성질환에대한녹지의효과는다수의연구를통해입증되어왔다.물론이미200여년전영국의노동자도시버큰헤드와미국뉴욕맨해튼한가운데에공공공원이도입될때부터산업화와도시화로인한환경오염과공중위생의해법으로공원녹지는작동되어왔다.그러다전세계를휩쓴COVID-19로인해가시적으로드러난건강불평등악화,사회적고립심화,정신질환증가문제는공원녹지의의학적,공중보건적가치를다시금주목하게하였다.그럼에도불구하고,공원녹지는현대보건의료시스템과는여전히거리를두고있으며,특히분야간칸막이가뚜렷한한국에서는더욱교류가미비한상태이다. 2000년대들어해외에서는공원녹지의예방적,치유적효과를만성질환관리수단으로보건의료체계에서제도화하고있는데,그중하나가바로‘녹색처방(GreenPrescribing)’이다.녹색처방은보건의료인이환자에게만성질환의예방과관리의목적으로공원녹지에서의활동이나자연환경체험을처방의방식으로권고하는것을말한다.녹색처방은일반적인의료처방과유사한과정으로의료인과상담을통해환자맞춤식으로이루어진다.처방에서활용되는녹지는대규모자연녹지뿐만아니라도시의소공원,개인정원등환자가자연과쉽게교감할수있는모든장소를포함한다.경관감상,명상,탐조등정적인활동부터걷기,뛰기,아웃도어짐등의동적인활동,그리고단체스포츠,가드닝,공원관리등신체적건강을증진시키고정신적안정을도모하는활동외에도사회적교류를활성화할수있는활동이처방된다. 녹색처방은여러국가에서성공적으로시행되고있으며공공건강증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기위한중요한정책수단으로자리잡고있다.그중국가보건의료기관과공원녹지기관이긴밀한협력을통해보건의료체계안에서운영되는사례는영국과미국이대표적이다.영국과미국각각국가보건의료제도와민간의료보험제도라는기존보건의료체계와연동된방식으로녹색처방이시행되고있다. 영국에서는국가보건의료기관인NHS(NationalHealthService)가주축으로,환자의주거지와가까운1차의료기관의일반의(GP)가환자에게공원녹지에서의활동을처방한다.정책적으로NHS는‘녹색사회적처방(GreenSocialPrescribing,GSP)’을도입하여정신건강관리에중점을두고있다.녹색사회적처방은공공의료기관과지역의공원녹지기관및시민단체가함께하는체계적인관리와지원체계가마련되어있으며,의료인과공원녹지전문가간의소통과협력을더원활하게하기위한링크워커(LinkWorker)라는전문가가양성되고있다.NHS는COVID-19이후녹색사회적처방제도화의적기로판단,7개의지역을선정하여시범사업을2024년완료하였다.이과정에서공공녹지를활용한다양한활동이환자의정신건강개선에효과가있음은물론의료비저감에도기여함을입증하였다.이를바탕으로녹색사회적처방은전국의료현장과지역사회로확대되고있다. 미국은연방정부공원녹지기관NPS(NationalParkService)의주관하에공원녹지를보건자원으로활용하는'ParkRxAmerica'프로그램을시작,공공기관과비영리단체의협력과,민간의료보험회사의자금적지원으로운영되고있다.미국의녹색처방ParkRx는처방전형태로제공되는데,의료인이처방에활용하는전자건강기록(ElectronicHealthRecords,EHR)에공원녹지의위치와특징,시설,이용프로그램등이정리된웹데이터베이스와연동되고있다.의료인은시스템을활용,환자의상태에따라이용가능한집주변공원을추천하고,맞춤형신체활동을권장하며,이후그진행과정을모니터링한다. 영국과미국모두녹색처방제도는국가의중장기보건의료는물론국토계획의중장기로드맵과연동된다.조경분야는제도적뒷받침속에서보건의료전문가들과협력하여건강데이터를반영한공원녹지공간설계와활동프로그램개발하고유지관리하는데주도적역할을하고있다.아울러녹색처방의제도화로인해의료기관내외부조경,치유정원뿐만아니라공공조경프로젝트가확대되고있으며,이는우리에게도시사하는바가크다고할수있다. 녹색처방의제도적도입은조경분야의역할확장을기대하게한다.조경은기존의경관및공간조성을넘어국민의신체적·정신적건강을지원하고,중요한사회적인프라인공간을디자인하고운영하는녹색처방의중요한축이될것이다.물론이를위해서는녹색처방의효과에대한인식제고와정책적지원이필요하며,특히보건의료분야와의긴밀한협력관계를통해조경분야의역할을명확히할필요가있다.국내현실에맞는녹색처방의체계적인도입과조경분야의적극적인참여는,건강한사회구현이라는조경분야의사회적역할확대와산업성장의새로운동력이될것이라기대한다. 정해준/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
농촌 체류형 복합단지 시범사업, 지역 활성화 기대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농촌지역의생활인구증가와경제활성화를위해체류형복합단지조성시범사업을추진하며,조경을비롯한다양한분야에서기대를모으고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도시민들의농촌체류수요증가와새로운여가공간마련에발맞춰‘농촌체류형복합단지조성시범사업’을본격추진한다.이번사업은2025년부터2027년까지3년간진행되며,농촌지역의생활인구유입과경제활성화를도모하는것을목표로한다. 사업은소규모주거시설과편의시설,관리사무소등복합시설을갖춘체류공간을조성하는한편,영농체험을위한텃밭과지역의관광·문화자원을연계한교류프로그램을함께제공한다.농촌체류를희망하는도시민은임대신청을통해단지를이용할수있다. 농식품부는‘농업·농촌및식품산업기본법’에의거해전국139개농촌지역시·군중3곳을선정할계획이다.각단지별총사업비는30억원으로,국비와지방비가각각50%씩지원된다.1년차는10%,2년차는50%,3년차는40%의예산이배분되며,체류시설과관리시설건축,진입도로,상·하수도,전기·통신시설등기반시설구축비용이지원된다. 단지조성은시·군이보유한부지를활용하는‘신규조성’또는기존사업과연계하는‘연계조성’두가지유형중선택해추진할수있다. 이번사업은지난1월부터추진계획이공유되고,1월17일에는관련업무담당자들을대상으로설명회도진행됐다.3월17일부터21일사이에각시·군은전자문서를통해사업제안서등서류를제출하며,전문가평가와입지조건,조성및운영계획등을종합적으로검토해3월31일까지최종대상이선정될예정이다. 이번사업은조경분야에서도눈여겨볼만한내용으로평가된다.단지내텃밭조성,공용쉼터설치,그리고단지주변의조경환경개선등이지역경관과체류환경의질을높이는데기여할전망이다. 우선,단지내녹지공간과산책로,공용쉼터등의조경설계에참여해자연친화적인체류환경을조성할수있다.조경전문가들은단지주변의경관및생태환경을분석해,지역특성을살린식생구성과녹지배치를제안함으로써단지이용자들이쾌적하게자연을즐길수있도록도울수있다. 또한텃밭조성및농촌체험공간디자인에도전문지식을활용할수있다.조경전문가들은효율적인공간활용과환경친화적인소재선택,지속가능한관리방안을마련하는데기여할수있으며,이를통해도시민들이농촌의생태와문화를체험하는데최적의환경을마련할수있다. 더불어단지내외부의접근성개선및경관통합디자인을통해농촌지역의전체적인이미지제고에도참여할수있다.예를들어,기존인프라와조화를이루는녹지계획을수립하고,지역관광·문화자원과연계된경관조성에관한자문을제공함으로써단지가단순한주거공간을넘어지역활성화의중요한축으로자리잡도록지원할수있다. 김소형농촌재생지원팀장은“독일의‘클라인가르텐’과일본의‘체재형시민농원’처럼,이번시범사업이농촌에새로운활력을불어넣는우수모델이되길기대한다”고말하며,참여시·군의적극적인관심과참여를당부했다. 박진욱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는“조경전문가들은단순한녹지조성을넘어서,농촌체류형복합단지의전체디자인및운영과정에서핵심적인역할을맡아,지역생태복원과문화적가치를높이는데기여할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이어그는“특히올해는‘농촌공간재구조화및재생지원에관한법률’에따른농촌공간계획수립이본격화되는해이며,계획수립에서조경가들의적극적인참여와역할모색이더욱중요하다”고강조했다. 도시민의농촌체류와지역활성화를위한이번사업은특히조경전문가들이주목할만한다양한공간구성및환경개선요소가포함되어있어,향후농촌재생및도시-농촌상생모델로서긍정적인평가를받을것으로보인다.
기후 변화와 기술 혁신 사이에서 조경의 길을 모색하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이기후변화와기술발전이라는새로운도전에직면한시점에서,탄소배출감소와지속가능한설계를실현하기위한실질적인비전을제시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24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조경의미래를그리다’를개최했다. 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의사회로진행된이날강연회에서는유지현SWA소장이‘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위한여정’을주제로,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조경이냐?혁명이냐?’를주제로발표한후질의응답시간으로진행됐다. 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위한여정 유지현SWA소장은조경을단순히공간을아름답게만드는작업이아니라,사람들이공간을통해특별한경험을하도록하는‘환경에기반한경험예술’로정의하며발표를시작했다.그는조경에입문하게된계기로마야린(MayaLin)의베트남전쟁기념비를언급하며,환경적·공간적예술이조경철학의중심임을강조했다. 유소장은하버드에서의리더십교육경험과SWA에서의실무를통해조경가로서의리더십과협업의중요성을배웠다고밝혔다.그는주하이국제페리터미널프로젝트를예로들어태풍피해지역을복합개발구역으로탈바꿈시킨과정을설명했다.이프로젝트는자연바람과그늘을활용한에너지절약형설계,지역전통건축에서영감을받은디자인,지속가능성을고려한협업으로완성된사례다. 이어조경가의역할에대해“조경가는단순한설계자가아니라다양한아이디어를통합하고프로젝트의비전을제시하는리더”라며,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할수있는중요한분야임을강조했다. 유소장은SWA의‘ClimateActionPlan’을언급하며지속가능한설계의필요성을강조했다.그는“2030년까지프로젝트의탄소배출량을50%줄이는것을목표로,설계초기단계에서부터탄소배출량을예측하고이를줄이는최적의방법을모색하고있다”고설명했다.특히달라스공원프로젝트에서는주차장을공원으로전환하며저탄소자재와물순환시스템을도입한사례를소개했다.아울러“탄소배출을줄이는설계는단순한기술적도전이아니라,공간설계의혁신적인변화를요구한다”고덧붙였다. 조경이냐,혁명이냐?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는르코르뷔지에의선언“건축이냐,혁명이냐”를인용하며,조경역시기술과창의적사고를통해새로운혁신이필요한시점이라고주장했다.그는“현대의조경은기술적도구를단순히활용하는것을넘어서,공간의개념자체를재정의해야한다”며기술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교수는생성형AI를활용한조경설계사례를통해AI가조경설계에서창의적가능성을확장할수있는도구라고설명했다.AI는조경가의역할을대체하는것이아니라우리가상상하지못한설계의새로운가능성을열어주며,기술이조경설계의방향성을혁신적으로바꿀수있음을강조했다. 또한기후변화시대에서조경이해결책을제시할수있는분야임을언급하며,AI기반시뮬레이션과데이터분석도구가이를뒷받침할수있다고설명했다.사사키(Sasaki)의‘CarbonConscience’도구는설계단계에서탄소배출량을예측하고최적화된설계를제안하는사례로언급됐다.김교수는“이같은도구는설계의전반적인방향을변화시킬수있는혁신적인접근”이라며기술의가능성을평가했다. 라이다(LiDAR)와항공데이터분석을활용해도시수목의탄소흡수량을정량적으로분석하고설계에반영할수있다고설명했다.송산그린시티프로젝트에서는유전자알고리즘을통해녹지배치를최적화한사례를들어,기술과데이터가조경의탄소감축에기여하는방식을설명하며“기술과데이터의결합은조경이도시환경에서강력한탄소감축도구가될수있음을보여준다”고말했다.
AI와 디지털트윈, 조경과 건설 산업의 미래를 열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AI와디지털트윈기술이조경과건설산업에가져올혁신적변화와가능성을논의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는지난23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조경과AI’를개최했다. 이날행사에는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초청연사로참여해디지털기술이조경과건설업계의생산성과글로벌경쟁력을어떻게강화할수있는지에대해심도깊은견해를나눴다.또한이유미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와이기상CMX대표가각각AI와디지털트윈기술이조경및건설산업에적용된사례를공유했다. 박영선전장관은“조경은단순히나무를심는일을넘어도시와인간,생태를연결하는종합적영역으로발전하고있다”고강조했다.특히디지털트윈플랫폼에AI를접목함으로써조경및건설산업전반에걸쳐새로운기회와혁신을모색할수있음을언급했다. 박전장관은조경의디지털화를위해국가와지방자치단체가데이터센터를구축하고AI기술을각산업에적극접목해야한다고역설했다.디지털트윈기술을활용해실제와동일한3D공간을조성하고,이를기반으로AI가조경및건설관련업무를효율적으로처리할수있음을설명했다.이어“AI는인간의판단을지원하고생산성을높이는유능한비서다.디지털트윈과AI를접목한조경기술은새로운기회와혁신을창출할것이다”며AI기술의가능성을강조했다. 이유미교수는디지털트윈기술을통해캐나다의정원공모전에서종이도면없이설계와시공을완성한사례를소개했다.또한반도체공장에디지털트윈과AI기술을융합해시공효율을극대화한경험을공유하며,조경분야에서도디지털전환을위한데이터구축의중요성을강조했다. 이기상대표는건설현장에서의공사관리앱활용사례를소개하며,종이문서에서벗어나데이터를디지털화하는과정이AI기술의적용을위한첫단계임을언급했다.그는조경분야역시디지털전환을통해효율성과생산성을높일수있음을시사했다. 박전장관은AI시대에인간의역할변화에대해언급하며,“AI는인간의판단을도와줄뿐만아니라,생산성을높여인간에게더많은여가와행복을선사할것”이라며“조경이사람들에게쾌적한환경과심리적안정을제공하는중요한역할을하고있으며,이를디지털기술과융합해더욱발전시킬수있다”고강조했다. 간담회는참석자들의질의응답과함께마무리되었으며,AI와디지털전환이조경및건설업계에가져올변화와도전과제를논의하는의미있는시간이되었다.한국조경협회는앞으로도관련주제의세미나와행사를지속적으로개최해업계의발전을도모할계획이다.
“후손들을 위한 자연의 회복 필요”…정영선·나태주, 특별 토크쇼 가져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서로접점을찾기힘든조경계와문학계를대표하는두인물이한자리에서만났다. 지난23일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가진행중인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정영선조경가·나태주시인이참여한특별토크쇼‘다시숲으로’가열렸다. 토크쇼는한국조경협회와진행을맡은사회적기업송수연다숲대표가두사람의만남을주선해성사됐다.먼저마이크를잡은나태주시인은“조경분야에서전설적인분과함께자리에초대해줘서감사하다”고말했다. 토크쇼에서는두인물을탐구하는시간을가졌다.나시인은초등학교에서교직을이어가며시문학공부에심취한경험,20대에연인과이별하면서시인이된이야기를소개하며“인생을짧게보면비극이면서희극”이라며“젊은시절한번죽을만큼마음의병에걸려보니삶이완전히바뀌더라”고전했다. 정영선조경가도대전엑스포,아시안게임,올림픽등국가행사를맞이해밤낮으로조경공사를진행했던일화를소개했다.또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의제목을직접지었다는정조경가는“타성에젖은작업방식과달리땅자체가무엇을나타내는지,표현하는지열심히생각해놓고하나씩작업을시작한다.섣불리맡기지못하고,거의직접(작업)하는경우가많다.한송이꽃을심더라도시를쓰는마음으로단어를선택하듯땅에시를쓴다”라고했다. 신춘문예등단,그리고시인박목월…인생에큰영향끼친인물로꼽아 정영선조경가와나태주시인의공통점을알아가는시간도가졌다.송수연대표는시인이면서교육자,숲,현역활동,자연이고향이라는두사람의공통키워드를밝혔다.특히,신춘문예로등단한이력,그들인생에영향을끼친인물은시인박목월(1916~1978)이었다. 정영선조경가는서울대농대재학생시절‘기도’,‘해바라기’로신춘문예에당선된이력이있다.어릴적문학에관한재능을가졌음에도장학생으로경북대영문학과입학을거부하고,서울대농과대로지원했다가부모의반대에부딪힌일화를소개했다.당시정영선의부모를설득시키는데노력한인물이아버지지인인박목월시인이었다. 정조경가는박목월시인에관해“박목월선생은나에게시를쓰라는이야기는한번도하지않았다.하고싶은일에최선을다해라.농과대학에들어간이상자연을사랑하고바라보고이해하는방법에대해남다를투자를하라는등조언을아끼지않았다”며“잊지못할은인”이라고회고했다. 나태주시인도박목월시인과의인연을전했다.그는1971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서시‘대숲아래서’로등단했다.박목월은나태주시인의등단에힘을보태줬다며“시문학역사중에아버지같은분을한분꼽으라면박목월선생이다”고인자하면서엄한분으로그를떠올렸다. 이날정영선조경가는박목월시인을기념해건립된경주동리목월문학관앞에생전박목월시인이좋아하던식물로정원을조성하겠다고선언하기도했다.“어느날가서선생님이좋아하시던모든식물을심어드려야지약속해놓고바빠서못갔다.열정을다해서정원을만들겠다”고말했다. 조경가정영선·시인나태주가MZ세대에게전하는메시지 미래를짊어질현젊은세대에게어떤마음가짐을갖고인생을살아갈지메시지를전하기도했다.자연을소재로시를써온나태주시인은“시소재는우선자연이다.그리고세상이다.사실세상도자연안에들어있다.범위를좁히면사람이고그중내가사랑하는사람에다다른다”며시세계관을설명했다. 그는마음의정화를위해‘시를쓰는습관’을추천했다.“우리마음은불안한마음에쉽게더러워질위험에있다.저녁에집에가서샤워하는것처럼마음의샤워가필요하다.그게바로저의시라생각한다”며“여러분도(시를통해)마음을깨끗이하면예뻐지고사랑스러워지고밝아지고좋아질것”이라며습작을권했다.또“젊은이들이좋아하는것과잘하는것이있다면좋아하는것을더해라.그러다보면진짜잘하는사람이되고대체불가능한사람이된다”고조언했다. 정영선조경가는기후변화대한현세대의마음가짐에대해이야기했다.‘고통을받는세상을위한첼로모음곡’중독일텔리스트탄야테블라드(TanjaTetzlaff)의연주를듣고눈물을흘렸다고고백하며“한국뿐아니라전세계적으로숲·자연이파괴되고산불등의재해,전쟁등좋지않은일들만계속일어나는것이오늘날의세상이다.인간에의해서파괴된숲기후문제로인한자연의변화에대해정신차리지않으면미래는없다”고말했다. 또,“지금껏우리는자연을이용하는데만집중했다.(앞으로)길가에풀이풍성하게나도록자연을회복시키는데최선을다해야한다.나무한그루,풀한포기라도애정을갖고사랑으로쓰다듬으면서살아야한다.그것이지구를살리는길이고미래세대에게물려줄재산이된다”라고조언했다. 청중들과의간단한질의응답시간도가졌다.나태주시인의뮤즈,조경공사로인한자연의훼손등에관한질문에각각답했다.토크쇼말미에는출연에동의한두사람에게헌정시를선물하는시간이마련됐다.이어나태주시인의시‘선물’을청중과낭독하며행사가마무리됐다. 한국조경협회가주최한토크쇼는시작30분전부터2025조경·정원박람회관람차방문한일반시민과조경학과학생들,박람회참여부스관계자들이토크쇼를보기위해인산인해를이뤘다. 선물 하늘아래내가받은 가장커다란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받은선물가운데서도 가장아름다운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나지막한목소리와 웃는얼굴,콧노래한구절이면 한아름바다를안은듯한기쁨이겠습니다 -나태주
정원과 도시, 지속가능성을 꿈꾸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가와서울시차원에서기후위기에대응하는녹색정책과미래비전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지난22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2025정원이야기’를개최했다.이날행사에서는임영석국립수목원장과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이각각국가와서울시차원의녹색정책과미래비전을공유했다. 사회를맡은이호영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HLD대표)은이번조경박람회의취지와중요성을소개하며“오늘의발표가정원과도시가나아가야할방향을모색하는데큰도움이될것”이라고말했다. 이어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첫번째연사로나서‘숲과정원의나라,포레스트코리아’를주제로발표했다. 임영석원장은대한민국의산림과숲이치산녹화의성공에서더나아가숲과정원의나라로발돋움하고있음을강조했다.그는“우리나라국토의64%를차지하는산림은단순히녹화의성공을넘어,이제는생물다양성을보전하고정원문화와연결하는중요한자원이되었다”고말했다.그는광릉숲을중심으로한생물권보전지역의가치를설명하며“560년동안이어진보호의역사는오늘날생물다양성보존의기반이되고있다”고덧붙였다. 특히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위기에대응하기위해식물의현지내외보존을강화하고도시재생과연계한정원연구를지속하고있음을밝혔다.그는“기후위기가생물다양성을심각하게위협하고있지만,정원과숲은우리가할수있는최고의대응책중하나다.우리의조경과정원문화가더큰역할을해야한다”라고강조했다. 그는숲과정원이인간에게제공하는다양한혜택을설명하며,생물다양성의가치와생물종보존의중요성을강조했다.또한DMZ자생식물원의역할과미래에대한비전을통해“식물연구와보존을통해한반도의생태계를연결하고통일이후를준비해야한다”고제안했다. 이어지는발표는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이맡았다.그는‘정원으로시민과지구가행복한도시’라는주제로,정원이단순히아름다움을넘어서시민행복과도시매력,그리고기후변화에대응하는중요한요소임을설명했다. 이국장은서울이바이오필릭시티(자연친화도시)로변모하기위한노력을소개하며,“정원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생태계를복원하고기후위기에대응하며시민에게행복을주는핵심공간이다”고역설했다.그는또한자연과인공구조물이유기적으로결합된도시계획의필요성을언급하며,“서울이라는거대한도시가다시하나의거대한정원으로변모할수있다.정원은단순히녹지를넘어삶의질을높이는공간이될것이다”고말했다. 그는정원도시서울의비전을구체화하며매력적이고기능적인정원조성을통해시민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다양한정책과프로그램을소개했다.특히정원박람회와가드닝클래스,시민참여형정원조성프로그램을통해“정원문화가서울의주요도시경쟁력으로자리잡을것이다.시민과전문가가함께만들어가는정원이서울을세계적인정원도시로도약하게할것이다”고강조했다. 이번발표에서는정원과숲이단순히환경적가치에그치지않고,도시경제,사회문제해결,관광산업과연계될수있는잠재력도논의됐다.두발표자는모두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위기에대응하기위한정원과숲의역할이앞으로더욱중요해질것이라고입을모았다. 두발표자는조경및정원전문가들이단순한디자인을넘어지속가능성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한다고조언했다.임영석원장은“우리가만드는조경과정원은디자인을넘어생물다양성을지키고기후위기를완화하는공간이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이수연국장역시“정원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플랫폼이다.이제는정원을통해기후와생태계문제를해결할수있다는믿음을가져야한다”고덧붙였다. 이번특강은국가와서울시차원에서도시와자연그리고사람의조화로운공존을꿈꾸는새로운비전과구체적인실천방향을제시해참가자들에게호응을얻었다.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개막… 조경 산업의 비전 제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협회는22일삼성동코엑스에서제45회정기총회및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개막식을개최하며조경산업의현재와미래를논의했다. 이날행사는한국조경협회이사회,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개막식,정기총회순으로진행됐다.조경산업관계자와전문가들이모인이번총회는업계현황을점검하고발전방향과협력방안을공유하는자리였다.주요인사들의축사를통해조경산업의비전과가능성이재확인되었다. 남은희회장은개회사를통해“조경협회는대한민국발전과함께성장하며자연,환경,그리고시민의복지를위해기여해왔다.이제는협력과소통을통해업역을확대하고제도개선에앞장서야할때다”며조경계의젊은인재양성과소통을통해협회의미래를열어나가겠다는포부를밝혔다. 또한“젊은세대의참여를확대하고새로운인재들이조경산업에적극적으로기여할수있는장을마련하겠다”며“조경협회는조경산업의중추로서소통과협력의통로가되고,지속가능한조경계인프라구축에앞장서겠다”고강조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축사에서“조경협회는지난50년간한국조경계의중추적역할을해왔다.이제는협회뿐만아니라관련단체들이하나로뭉쳐야할때다.협력과소통이야말로우리조경산업을한단계더발전시킬원동력이될것이다”며협회가다양한이해관계자와의소통통로가되어업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는데앞장서기를당부했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정원과공원이단순한녹지제공을넘어시민복지와지역경제활성화에기여할수있음을강조하며,정원산업과시민프로그램의연계를통한공공성과경제적가치를조화롭게발전시키겠다는의지를밝혔다. 임영석국립수목원장은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감소문제를해결하는데조경과정원의역할이중요하다고언급하며,국립수목원이정원연구와도시자연모델개발을통해생태적가치를확장하겠다고약속했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장은조경학과협회의협력을통해조경계의학술적·사회적기여도를높이고지속가능한발전을도모하겠다고밝혔다.학회의교육혁신프로젝트와학술포럼을통해업계발전의청사진을제시하겠다는계획도제안했다. 총회는공로패및감사패수여,2024년사업및결산보고,감사보고,안세헌명예회장의이임사및협회기전달,임원인준및위원장단소개,제23대회장단및위원장단소개,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기타토의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명예회장은이형철전수석부회장,전오화식수석부회장,이주연사무국장에게공로상을수여하고,서원익동아전람대표,한용택이노블록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김요섭디자인파크대표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와연계한이번총회는조경산업의새로운지평을열어가기위한첫걸음으로평가받으며,협회와관련기관들이조경계의도약을위해적극협력할것을약속하며마무리되었다. 한편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공동주최하는‘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22일부터25일까지서울코엑스B홀에서개최되며,첫날임영석국립수목원장과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의‘2025정원이야기’에이어▲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의‘조경의디지털트윈활용현황과AI접목’(23일)▲정영선조경가와나태주시인의‘다시숲으로’(23일)▲‘나는조경가다’콘셉트의‘조경콜라보아카데미’(23일)▲유지현SWA소장과김영민서울시립대교수의‘조경의미래를그리다’강연(23일)등의특별프로그램이진행된다. 이외에도▲취업준비생을대상으로조경업체의상담을통해진로모색에나서는‘잡페어상담소’(24일)▲학생과일반인대상상담프로그램‘조경,무엇이든물어보세요’(매일)가진행되며,▲‘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2024대한민국환경조경대전수상작’에대한작품전시회도행사기간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볼수있다.
서울시, 입체공원 도입과 상행위 완화로 규제 철폐 박차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가시민제안을반영해공원활용도를높이고도시정비사업의효율성을높이기위해입체복합공원도입과공원내상행위제한완화를즉시시행한다. 서울시는그동안시민의불편을유발하고경제활성화를억눌렀던규제2건을철폐한다고16일밝혔다. 정비사업의사업성을개선하기위해기존평면공원만인정되던규제를완화된다.이에따라건축물상부에조성된입체공원도공원으로인정받게된다.대규모정비사업에서는부지면적의5%이상을공원으로확보해야하지만,지역내공원이충분히조성된경우입체공원으로대체할수있게된다.이를통해민간소유대지를활용한공원조성과하부공간의주차장이나문화시설등다양한시민편의시설활용이가능해진다는것이시의설명이다. 입체공원은기존옥상녹화와달리도시계획시설로지정되며,서울시또는자치구의공원관리부서에서관리와운영을맡게된다.지속가능한공원기능을유지하기위해식생기준과접근성을고려한가이드라인을마련하고,정비사업대상지에대한사전컨설팅도지원할예정이다.서울시에따르면이조치로평균8만㎡규모의사업지에서법적의무확보공원면적의절반이상을입체공원으로조성할경우약100세대추가건립이가능해져사업성이크게개선될전망이다. 아울러그동안전면금지됐던도심공원내상행위가문화나예술행사가열릴때일부허용된다.기존에는공원법에따라공원내행상이나노점영업이금지돼푸드트럭이나직거래장터운영이어려웠다.하지만이번조치로시민들은공원에서더다양한경험을즐길수있고,소상공인은새로운판로를개척할수있게된다.서울시는공공질서를유지하는범위내에서운영기준을마련하고,도시공원조례제15조를기반으로상행위를허용할계획이다. 서울시는또한도심공원에서열리는문화행사를확대할예정이다.대표적으로오는5월에는다양한여가프로그램과정원산업전시를포함한‘서울가든페스타(가칭)’를개최해시민들에게다채로운경험을제공할계획이다. 서울시는지난14일시민대토론회에서접수된197건의제안을해당부서에서적극검토중이며,최대한신속히반영할방침이다. 서울시관계자는“올해의화두를‘규제철폐’로선정해시민삶을옥죄는규제를발굴하고즉각적으로철폐해나가겠다”고말했다.
울산시, 2028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준비 본격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울산시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성공개최를목표로4대핵심전략을수립하고,올해부터본격적인기반조성과관련사업을추진한다. 울산시는15일시청프레스센터에서2025년녹지정원분야주요업무계획을발표하며‘꿈의도시울산,산업에정원을수놓다’라는비전을제시했다.이를실현하기위해울산시는▲울산국제정원박람회준비본격화▲박람회장기반조성과주변환경개선▲녹색여가공간확대▲태화강국가정원의품격향상등4대핵심전략을추진할계획이다.올해녹지정원분야예산은전년대비21.4%증가한1023억원으로책정됐다.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준비원년으로삼은올해,울산시는1월1일자로국제정원박람회추진단을구성했으며연말까지박람회조직위원회를출범할예정이다.박람회종합실행계획및실시설계용역을진행하는한편,시민과기업이함께참여하는성공기원대축전을개최해분위기를조성하고,참가국유치및기업과의파트너십을구축하는등준비에박차를가한다. 울산시는남구삼산‧여천매립장부지에54억원을투입해지반안정화작업을진행하고있으며,2026년까지225억원을들여도시숲을조성하고주변환경을개선할계획이다.또한내년까지89억원을투입해여천배수장유수지를준설하고수질환경을개선하며,100억원의사업비로돋질산생태복원및수변공원화사업을추진해쾌적한환경을조성할예정이다. 녹색여가공간도지속적으로확대한다.울산대공원내가족소풍공간과어린이체험놀이시설을새로조성하고,남구남산로광장과동구대왕암공원을확장해시민들이사계절즐길수있는공간을마련한다.중구태화강둔치에위치한축구장3개를이전해주차공간을확보하는등이용객편의를높이는데도힘쓴다.아울러가로수특화거리와가로변정원화사업을추진하고,산림녹지관리센터를착공한다.내년까지는임산물산지종합유통센터를조성해시민의편의와건전한여가생활을지원할계획이다. 울산시는태화강국가정원의품격을한층높이기위해울산정원지원센터를운영하고,새로운볼거리를제공할체험시설과야간경관을갖춘‘태화루하늘산책로’를조성할계획이다.이와함께십리대숲과삼호대숲의생육환경을개선해대나무숲보전에힘쓰고,박람회장과태화강국가정원을연결하는연계교통망을구축해방문객접근성을높인다. 울산시관계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개최도시에걸맞는산업과정원이공존하는친환경정원도시로발전하기위해모든역량을집중하는한해가될것”이라고말했다.
세종시, 정원도시과 신설… 탄소중립 정원도시 조성 박차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세종시는정원도시비전실현을위해정원도시과를신설하고주민참여형정원조성및관련사업을본격추진한다. 세종시환경녹지국은올해주요업무계획을발표하며기후위기대응,자원순환촉진,치수안전성강화,생태자원보존,도시숲조성등시민중심의정책을적극추진하겠다고14일밝혔다. 세종시는정원도시비전을실현하기위해정원도시과를신설하고,산림청공모사업에선정된정원도시조성사업의연구용역에착수한다.주민참여형정원을조성하고,대학생실습정원공모사업및아름다운정원경연대회를지속적으로개최할방침이다.이를통해세종시는자족형정원도시로발전하며지속가능한미래도시모델로자리잡을전망이다. 올해원수산둘레길,도시상징광장2단계관리권,괴화산등총198만㎡규모의공원과녹지를인수하여시민들이다양한여가활동을즐길수있도록관리할계획이다.특히시청앞광장에3000㎡규모의조경공간을조성해도심속휴식과문화공간을제공할예정이다. 세종시는도시내탄소흡수원확보와미세먼지저감을위해아름동생활권에1ha규모의미세먼지저감숲과고운동경관녹지에3ha규모의탄소저장숲을조성한다.또한폭염완화와도심열섬현상개선을위한바람길숲조성사업을지속추진하며,국산목재를활용한목재친화도시모델을구축할계획이다.이를위해가로수생육개선을위한중장기종합관리계획도수립한다. 2030년까지친환경종합타운준공을목표로행정절차를본격추진한다.국비확보를위해환경부와사전예산협의를진행하고,기획재정부예타면제및행정안전부지방재정투자심사등의후속절차도차질없이이행할예정이다.아울러주민과의원활한소통을위해주민지원협의체를구성하여지역상생발전기반을마련할계획이다. 탄소중립기본계획과기후위기적응대책이행을통해생활속탄소중립실천을확산할예정이다.이를위해부서장중심의추진상황점검TF를운영하여분기별과제를점검하고,기후대응기금을도입해시민의탄소중립활동을지원한다.또한,기후녹색환경재단설립을추진하여범시민탄소중립운동의중심역할을수행할계획이다. 자원순환촉진을위한새활용센터가올해3월개관할예정이다.이곳은재사용,재활용,새활용관련산업을육성하고자원순환문화를확산하는거점으로활용된다.또한이응가게를3곳으로확대운영해시민참여를높이고,1회용품줄이기운동과다회용기대여사업도적극추진할예정이다. 권영석세종시환경녹지국장은“기후위기대응을위한저탄소녹색도시와정원도시조성을통해모든시민이일상에서즐길수있는녹지향유권이풍부한녹색민주주의실현을위해최선을다하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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