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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녹색공동체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는 봉사단의 활동보호대회가 열렸다.수원시의 비영리 재단법인 ‘수원그린트러스트’가 일월수목원에서 ‘2024년 수원녹색봉사단 활동보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4년 한 해 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며, 2025년의 활동 비전을 선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보고대회에서는 수원공원사랑시민참여단, 수원가로수정원사봉사단, 수원시민참여천만그루도시숲만들기 등 다양한 단체들이 참여해 녹지 확충과 관리에 대한 활동 내용을 발표했다. ▲수원팔색길 시민참여 활성화 ▲도시숲 조성 및 나무 심기 ▲수원시민조경가드너 양성 프로그램 ▲수원꽃과나무의집 운영 등이 큰 성과로 주목받았다.활동 사례 발표는 도시녹화와 생태 보존을 위한 시민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른 지역에서도 적용 가능한 모범적인 모델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시민 참여를 통해 형성된 녹색 네트워크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조명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수원시장상과 수원시의회 의장상(5명)이 우수 자원봉사자들에게 수여됐다. 이들은 도시숲 보호와 공원관리 활동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며 지역 녹색화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새롭게 위촉된 수원팔색길 해설사와 수원녹색시민기자들은 앞으로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녹색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수원녹색봉사단은 보고대회를 통해 ▲주민 중심의 공원 관리 ▲지속 가능한 나무 심기와 도시숲 보호 ▲‘수원팔색길’ 걷기 활성화 ▲건강한 녹색복지 공동체 조성을 다짐했다. 이들은 지속 가능한 녹색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과 함께 협력하며 더욱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녹지 확충과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이번 활동보고대회는 단순히 지난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넘어, 시민과 단체가 함께 미래를 논의하며 더욱 강력한 녹색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 수원그린트러스트는 2025년에도 시민 참여를 중심으로 한 활동을 통해 녹색복지공동체를 확대하고, 수원을 대한민국 대표 녹색 도시로 만들어가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이재준 수원시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녹색으로 푸르른 수원을 만들기 위해 애써주신 수원녹색봉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의 헌신과 녹색 나눔 활동은 수원의 미래를 밝히는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정부가 내년 공공주택을 역대 최대 규모인 25만2000가구를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오후 2시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서울본부에서 LH,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 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GH), 인천도시공사(이하 iH),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와 한국부동산원과 주택공급 공공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공공기관별 올해 주택공급 실적을 점검하고 내년 공급계획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토부는 올해 건설형 공공주택(공공분양, 공공건설임대) 5만1000가구를 착공, 14만가구를 목표로, 연초부터 매달 관계기관 점검회의 등을 개최했다. 올해 공급실적 점검 결과, 착공은 작년 1만8000가구의 3배에 가까운 총 5만2000가구에 대한 발주를 완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부분 시공사까지 선정된 상황으로, 연내 착공을 위한 마지막 절차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인허가는 LH, SH, GH, iH에서 담당하고 있는 12만9000가구 대부분이 신청 완료하고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연말에 기초 지자체 정비 물량까지 포함해 실적이 집계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지난해 7만8000가구의 2배 수준인 14만 가구 인허가를 위해 연말까지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도 공공주택 공급은 무주택 서민과 취약계층의 주거안정을 강화하고, 민간의 공급위축을 적극 보완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25만2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추진한다. 우선 건설형 공공주택은 당초 계획 13만5000가구에 5000가구를 추가해 총 14만가구 인허가를 추진한다. 착공도 올해 대비 2만가구 가량 늘어난 7만 가구 이상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택공급상황을 조속히 개선하기 위해 계획물량의 20% 이상은 상반기 내에 인허가 승인 신청 또는 착공을 추진한다. 신축매입임대는 내년까지 수도권 중심으로 11만 가구 이상 공급한다. 올해 12월초 기준 21가구 이상 신축매입약정이 접수됐다. 현재 매입심의 등 후속절차를 진행 중이다. 신축매입약정은 사실상 아파트와 같은 양질의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고, 지역 건설경기 회복에 기여하면서 도심 내 나대지나 노후 상가·호텔 등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일석삼조의 사업모델이다. 국민 선호도가 높은 만큼 역세권 아파트 등을 포함해 중형 평형 위주로 본격 공급될 예정이다. 내년 서울시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4만8000가구로 지난해 3만8000가구에 비해 많은 수준이다. 또한,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의 경우 지구계획 변경을 통해 올해 1만7000가구를 추가 확보했다. 내년에는 1만8000가구를 추가 확보하는 등 토지이용효율화를 통해 계획 변경을 차질 없이 추진해 2027년까지 5만 가구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민간의 공급여건 개선도 적극 지원한다. HUG는 PF보증 공급 등을 통해 민간에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한국부동산원은 올해 신설된 공사비검증지원단 및 공사비계약 컨설팅팀 등을 통해 공사비 분쟁 예방 및 해소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남은 한 달 동안 올해 공급목표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이행상황을 촘촘하게 관리하고, 앞으로도 국민 주거안정이 최우선 목표라는 각오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순천시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선도적인 노력을 인정받았다.순천시는 지난 10일 나주시에서 열린 ‘2024년 숲속의 전남 만들기 워크숍’에서 전라남도가 주관한 ‘탄소중립 나무심기 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시의 체계적인 녹지 확대와 시민 참여를 통해 이루어진 성과로, 탄소중립 실현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전남도의 탄소중립 나무심기 평가는 전남을 정원과 같은 숲으로 조성하고 이를 지속 가능하게 관리하며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추진된 나무 심기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는 자리로, 전라남도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조성 ▲관리 ▲정책참여 등 9개 분야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시는 모든 평가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최종적으로 대상 수상 기관으로 선정됐다.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하고 가로수와 주민단체 참여숲을 확대하며, 사람과 도시, 자연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생태 녹지축을 구축했다. 또한, 시민들에게는 자연 속에서 쉴 수 있는 힐링 공간을 제공하며 도시의 녹지 비율을 크게 높였다. 이러한 사업은 도시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탄소 흡수원을 확대하며 전남 지역의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시는 앞으로도 나무 심기와 도시숲 관리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탄소중립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수상이 시민들과 함께 이루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는 ‘내나무 나누어주기’ 행사의 규모를 확대해 더 많은 시민과 함께 나무 심기 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시가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통영시는 도시숲 조성 및 관리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경상남도가 주관한 ‘2024년 도시숲 조성관리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경상남도 내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예산 확보 ▲수목 식재 ▲유지관리 ▲타 부처 협업 등에서 시가 두각을 나타냈다.시는 2024년 한 해 동안 도심 내 다양한 신규 도시숲을 조성하며 지속 가능한 녹지공간 창출에 앞장섰다. 법송산업단지 일원에는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해 산업단지 주변 환경 개선에 기여했으며, 죽림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는 자녀안심 그린숲을 설치해 어린이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다.또한, 통영시청사와 어린이도서관에는 실내·외 정원을 조성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을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여기에 자체 예산을 추가 편성해 시민 생활과 밀접한 유휴지에 쉼터를 조성하고 기존 녹지공간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도심 속 녹색 생태계를 확장했다.시는 환경부의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역 지원사업과 연계한 녹색공간 조성사업을 통해 새로운 도시숲 모델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마을정원과 쌈지숲을 조성하며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해당 사업은 주민 참여와 기후변화 대응을 결합한 독창적인 사례로 평가받으며 타 지자체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이번 평가는 도시숲과 녹지공간 조성사업의 예산, 실적, 시민 참여 및 현장 평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루어졌다. 시는 모든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으며, 특히 타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효과적인 도시숲 조성을 이룬 점이 우수한 평가로 이어졌다.이번 성과는 시가 단순히 녹지공간 확대에 그치지 않고, 도시와 환경, 그리고 시민 삶의 질을 아우르는 통합적 도시숲 관리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앞으로도 시는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 구축에 기여하며 다른 지역사회에 모범 사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시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양질의 녹지공간을 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의 도시숲 조성사업이 시민 모두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 10월, 뉴욕한국문화원에 한국정원이 조성되었다. 규모는 작았지만 의미는 매우 장대하였다. 우리나라의 문화를 확산하는 한국문화원에 최초로 조성되었기 때문이었고,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센트럴파크와 하이라인이 있는 도시, 뉴욕이어서 그랬다. 우리나라 최고의 별서정원인 소쇄원을 재해석해서 담았고 한국의 정원을 뉴욕까지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더 그럴 수밖에 없었다. 뉴욕한국문화원에 조성된 한국정원의 주제는 ‘애양단(愛陽壇): 태양을 사랑하는 단’___________1,1000㎞였다. 이번 한국정원의 디자인과 시공은 뮴과 황지해 작가가 참여하였다. 입찰 조건으로 인해 누가 참여할지 모르는 과정에서 황지해 작가의 참여는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었다. 해외라는 공간과 100일이 채 안 되는 시간, 모든 것이 부족한 환경에서 정원작가의 비중은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황지해작가는 첼시플라워쇼와 같은 해외박람회 참여로 제한된 시간과 공간에서 정원을 조성한 경험이 많았고 무엇보다 정원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최고의 정원작가가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원디자인부터 시공까지의 과정은 험난했다. 뉴욕한국문화원 빌딩이 준공허가 과정에서 임시사용을 하고 있었고 한국정원이 조성되는 공간이 실내전시실의 외부공간이라 하중 등에 대한 제한조건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미국과 뉴욕주의 법과 제도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엄격하다 보니 정원 디자인은 자고 나면 바뀌어야 했고 이는 조성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계속되었다. 뉴욕한국문화원에 조성된 정원 주제는 소쇄원의 애양단이었다. 정원에 관심있는 사람치고 소쇄원을 잘 모르는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또 관련 전공자라면 한번 쯤은 답사를 다녀온 경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소쇄원에서도 애양단을 주제로 삼은 이유는 무엇일까. 황지해작가는 여러 제한조건을 애양단을 통해 극복하고자 하였으며 공간은 작지만 의미만큼은 뉴욕의 하이라인과 같은 큰 정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하였다. 몇 번의 디자인을 바꾸며 정원 시공이 시작되었다. 작은 공간이라 어디 하나 간과할 수 없는 공간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담장은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했다. 하중을 고려한 구조적인 안정감, 그리고 주변 시설물과 식물과의 조화 등 정원의 중심 소재로서 쌓이는 돌 하나하나를 골라가며 쌓았다. 그리고 담장의 시공에는 세분의 장인이 일주일간 머물며 시공했다. 시공과정에서 담장이 길이도 1.5m 정도 연장했다. 주변 건물과 시설물이 웅장하다보니 담장이 왜소해 보인다는 의견에서였다. 그리고 이후부터는 식물의 배치와 식재, 관수라인과 조명 등의 시설물이 설치되었다. 담장에 쓰인 기와와 정원 속에 배치된 소금독과 젓갈독, 석등과 향로석 등은 전라남도에서 항공으로 운반했다. 마음 같아서야 식물과 담장에 쓰인 돌들도 모두 옮기고 싶었지만 통관절차와 운반비 등 여러 이유에서 한계가 있었다. 한국에서야 흔하디 흔한게 돌이고 풀인데 뉴욕에서는 그 흔한 돌과 풀을 찾기가 어려웠다. 원하는 식물과 재료를 얻는 방법은 발품밖에 없었다. 식물 또한 우리 정원이니 당연히 우리나라 식물을 활용해야 했다. 우리 식물을 찾기도 어려운데 원하는 형태의 식물을 찾는 건 더 어려웠다. 뉴욕은 물론이고 뉴저지, 펜실베니아, 메릴랜드 등 주변 농장을 다 돌며 식물을 사고 운반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도 아무나 식물을 살 수 없다는 사실과 공원에서 잡초를 채취하는 것 또한 불법이란 것도 알게 되었다. 지난해 카타르에 이어 뉴욕을 경험하며 해외에서의 일들이 쉽지 않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하지만 모든 일을 수행하는 사람 앞에서는 고개가 숙여진다. 사업을 관리하는 입장에서야 과정을 지켜보며 확인하면 되지만 일을 실행하는 황지해작가 입장에서는 매 순간이 힘겨움의 연속이 아니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고난은 한국정원의 조성이 끝날 무렵 찾아왔다.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식물식재와 시설설치가 동시에 진행되었고 식물은 황지해작가가 조명과 관수시설은 미국팀이 설치하였다. 그 과정에서 뉴욕 인근을 헤매며 찾아낸 옥석같은 식물들이 가지가 부러지고 꺾이는 피해가 있었다. 특히 중심이 되는 식물들의 피해는 정원의 전체 디자인에 영향을 미쳤고 재수급과 재배치를 통해 간신히 해결할 수 있었다.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식물을 다루는 손이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것도 실감했다. 그런 우여곡절의 시간을 거쳐 가을의 절정에 애양단을 선보였다. 사실 정원조성 과정부터 지켜보던 뉴욕문화원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정원에 반해 매일 방문하는 손님을 이끌고 정원을 찾곤 했다. 완성한 정원을 선보인 날도 마찬가지였다. 한국과 미국 등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정원에서 한국인들은 고국의 정취를 볼 수 있음에 감동했고, 미국인들은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한국전통의 시설물이 어우러진 풍경에 감동했다.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돌틈의 이끼와 담장 지붕에 심은 잡초를 보며 디테일에 혀를 내둘렀다. 뉴욕의 애양단에는 빌딩으로 둘러싸인 탓에 정오 즈음에만 햇살이 내린다. 지는 석양만큼 짧디짧은 찰나의 햇살이 그렇게 따스할 수 없다. 황지해 작가의 주제처럼 이 고귀한 햇살을 내리는 저 태양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까. 뉴욕문화원의 애양단은 세상 모든 사람이 정오에 따사로운 햇살을 받을 수 있는 곳을 넘어 태양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곳이었다. 찰나의 햇살이었고, 그 맛은 소쇄원에서의 햇살이었다. 정원의 힘을 실감했다. 그리고 그걸 현실화한 작가에게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두 번의 해외정원 조성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지난해 카타르의 한국정원 조성 때는 정신없이 어떻게든 해야겠다는 일념이었다면 이번 뉴욕에서는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정원에 대한 한계도 실감했다. 우리는 정원을 예술작품이라 하고 디자인하고 표현하는 사람을 정원작가라고 칭한다. 그럼 우리 스스로가 얼마나 정원을 예술작품이라 생각하고 이를 표현하는 사람을 작가라고 인정할까. 그럼 뉴욕의 애양단을 만들며 얼마만큼 작품으로 대하고 작가로 인정했을까. 공공기관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사람으로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더 허락하고 인정해 줄 수는 없었을까. 예술작품은 영혼의 고통 속에서 잉태되는 작품이라고 일컫는다. 하지만 작품의 아름다움을 위한 고통이 아닌 사회의 인식과 제도로 인한 고통이라면 너무 소비적이고 야만적이지 않은가. K-팝처럼 K-가든을 만들고 싶다면 이런 제도와 인식 먼저 없애야 하지 않을까. 남수환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진흥실장
    • 남수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진흥실장 [email protected]
    • 2024-12-12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건물 연면적의 50%까지는 주택복합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쇠퇴도심에서 상가, 창업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자에게 저리 대출을 지원하는 주택도시기금 ‘도시재생씨앗융자’를 내년 1월 1일부터 개편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도시재생씨앗융자는 지자체 지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서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는 사업자에게 저리 융자를 지원해 노후 도심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국토부는 우선 건물 연면적의 50%까지 주택복합을 허용한다. 투기 우려로 2020년부터 주택복합을 제한해 왔으나, 거주인구 확보와 상가 공실 문제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 주택복합이 허용되면 쇠퇴지역의 소규모 주택 공급과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악용 방지를 위해 차주 본인 및 배우자, 가족 등의 거주가 금지되며, 수익성을 감안해 상가만 조성하는 경우 연 2.2%, 상가와 주택을 복합 조성하는 경우 연 4%(잠정)를 나눠 금리를 차등 적용한다. 융자 심사요건 중 임대료 인상률 기준도 대폭 강화한다. 조성된 상가를 임차한 자영업자들이 오랜 기간 저렴한 임대료로 영업할 수 있도록 융자심사 평정표의 임대료 인상률 심사항목 배점을 높이고, 임대공급 비율 심사항목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특정인에게 혜택이 집중되지 않도록 중복융자를 제한한다. 배우자, 자녀 등 사실상 동일 차주에 대한 융자신청 횟수를 1회로 제한해 특정인에게 혜택이 편중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금의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해 대출회수를 강화한다. 만기 연장 시 원금 일부상환 또는 가산 금리를 적용해 기금 건전성을 높이고, 회수한 원리금은 새로운 융자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금전적 부담을 감안해 이미 융자를 받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상환금 마련을 위한 충분한 유예 기간을 부여할 예정이다. 정진훈 국토부 도시정책과장은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민간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활동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도시재생씨앗융자 개편을 통해 쇠퇴지역 상권이 활성화되고 자영업자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 여주시 남한강길과 평택시 평택항만길에서 진행된‘빛으로 행복한 야간경관 조성 사업’이 마무리됐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2021년부터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빛으로 행복한 야간경관 조성 사업 공모’를 진행해 총 14개소를 선정했다. 이번 여주시 남한강길과 평택시 평택항만길에는 각각 5억 원(도비 1억 5000만 원, 시비 3억 5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돼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올해 3월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주요 사업 내용을 보면 남한강길은 도를 대표하는 자연경관으로, 낮에는 산책로와 관광 명소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지만 야간에는 운동이나 휴식을 즐기기에는 다소 부족한 환경이었다. 이에 이번 사업을 통해 여주대교와 벚나무 산책로를 중심으로 자연과 빛이 어우러진 조명 연출을 설치해 지역 주민들에게 야간에도 운동, 조깅, 산책 등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주변에는 기존에 사용되지 않던 노후 조형물을 철거하고, 가로조명과 수목 조명을 새로 설치해 항만길의 야간환경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국제항만의 진입 관문으로서 세련된 첫인상을 제공하게 됐다. 박종근 도 건축디자인과장은 “선정된 14개소 중 구리시 토평교 하부 조명 갤러리 사업이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며 “변화하는 경관에 대응하고 안전하고 활기찬 야간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올해 관광, 정주여건, 산업(일자리) 총 3개 분야의 지역개발 우수사례에 강원 영월군, 경남 의령군, 충북 괴산군, 충남 서천군, 강원 원주시, 전남 담양군 등이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지역개발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우수사례 6건을 이같이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진대회는 ▲관광 ▲정주여건▲산업(일자리) 총 3개 분야로 나눠 진행했으며,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통해 부문별 우수사례를 정했다. 관광 분야에서 강원 영월군의 ‘한옥마을 및 기반시설 조성사업’과 경남 의령군의 ‘한우산 별천지마을 조성사업 ’선정됐다. 영월군의 사업은 지역의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종합 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고용 창출과 생활인구 증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령군의 사업은 지역 산림자원과 연계한 별자리 전망대(관측시설)를 조성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주여건 분야에서는 충북 괴산군의 ‘몽도래언덕 조성사업’과 충남 서천군의 ‘철길너머 희망으로(路) 조성사업’이 선정됐다. 괴산군의 사업은 폐창고 등 지역 유휴시설 리모델링을 통해 청년 문화공간을 확충하는 등 지역경관을 개선하고 지역 내 청년 정착을 위한 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천군의 사업은 서천화력선 폐선부지를 활용해 공원과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과거 철길로 인해 단절된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는 데 의의가 있다. 산업(일자리) 분야에서는 강원 원주시의 ‘남원주역세권 개발 투자선도지구사업’과 전남 담양군의 ‘담양군 지역개발사업’이 선정됐다. 원주시의 사업은 창업지원허브 설립 및 남원주역 일원 도로 확·포장 공사 등 지역개발사업으로 주민 생활편익을 제고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담양군의 사업은 산업단지 진입도로 확장으로 산단 접근성을 제고하고, 관방제림과 죽녹원의 주차장 확충 등 기반조성 사업으로 관광산업을 증진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6개 지방자치단체는 내년도 지역수요맞춤지원사업 공모에서 서면심사 통과, 가점 부여 등 차별화된 혜택을 받게 된다. 김지연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구감소, 지역소멸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지역이 주도하는 지역 활성화 정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공유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자체별 특색을 살린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역 일대가 20여 년에 걸쳐 대규모 복합환승센터와 전시시설, 공원과 문화유산을 갖춘 교통·지식·문화 교류 허브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12일 오전 10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식’을 갖고 서울역 일대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경부선 철도지하화 핵심 공간으로 100년의 변화를 준비하는 서울역 일대 대변혁 구상을 밝혔다. 그 변화의 시작인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은 저이용 철도부지(면적 약 3만㎡)에 강북권 최초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전시·국제회장을 갖춘 국제문화복합단지가 들어서는 사업으로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여기에 경부선 철도지하화까지 완성되면 서울역 일대는 명실상부 교통과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고 39층 규모 국제컨벤션, 호텔, 업무, 판매 등 도심권 마이스(MICE) 산업을 선도할 시설이 건립될 예정으로 서울시의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개발 및 공공기여 계획이 마련됐다. 공공기여 3384억 원은 서울역 일대 공공성 강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 균형발전 유도를 위한 장기 미집행시설 및 소외·낙후지역 정비 등에 투입된다. 이날 시가 내놓은 서울역 일대 비전은 ‘글로벌 미래 플랫폼’이다. 시는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교통의 플랫폼 ▲혁신의 플랫폼 ▲문화의 플랫폼 등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시는 먼저 시민 불편 요소로 작용했던 복잡하고 어려운 환승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 ‘교통의 플랫폼’을 실현한다. 철도지하화로 확보되는 대규모 지하공간을 활용해 복합환승센터를 설치, 효율적이고 편리한 환승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통합적이고 입체적인 교통 환승을 위한 ‘국가기간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해 KTX 고속철도, 일반철도, 공항철도, 지하철, GTX 등 철도와 버스·택시 등 모든 교통수단 간 환승 거리 및 시간을 대폭 줄이는 방안에 대해 국토교통부와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으로 도심~한강까지 단절 없이 연결된 선형공원(Railway Park)을 조성해 ‘혁신의 플랫폼’을 구현한다. 기존 철로 구간에 조성될 선형공원은 비즈니스 공간과 랜드마크 타워, 마이스(MICE), 호텔, 상업, 주거 그리고 지하 교통시설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24시간 활력 넘치는 대표적인 도심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가유산(사적)인 ‘문화역284’ 역사와 상징성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문화의 플랫폼’도 조성한다. 보행·녹지 네트워크 구축으로 서울역 광장과 남산 등 인근 지역이 연결되고 역 앞 광장은 탁 트인 녹색 공간으로 탈바꿈, 다양한 활동과 교류가 이뤄지는 곳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아울러 시는 올해 6~9월에 시민, 전문가를 대상으로 ‘서울역 일대 공간구상’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와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시는 앞으로도 계획을 구체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검토,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시민들은 서울역 일대가 녹지가 풍부한 열린 공간, 보행과 교통 환승이 편리한 공간 등으로 조성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확인, 앞으로 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담아나갈 계획이다. 시는 우선 서울역 광장을 ‘시민의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가고 철도 지하화가 이뤄지는 2033년 이후부터는 서울역 상부 개발도 추진, 2046년 경에는 서울역 일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 플랫폼’ 역할과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국토교통부, 코레일, 국가철도공단 등 중앙부처 및 관계기관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 구체적인 공간재편 계획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은 국가중앙역이자 국제 관문으로서 서울역의 위상을 높이고 공간을 재편하는 도시 대개조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서울의 과거와 미래, 세계와 서울을 잇는 새로운 상징으로 거듭날 대한민국 수도의 심장 ‘서울역 일대’가 다시 힘차게 뛰는 날을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서울역 일대 개발 전략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역사적 건축물과 현대 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개발을 이뤄낸 런던·도쿄 중앙역 일대 입체복합개발 사례를 듣고 논의하는‘2024 도시공간 국제 컨퍼런스’를 연다. 사례 발표가 끝난 뒤에는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이 진행된다. 런던 킹스크로스역 일대 복합개발 마스터플랜을 담당한 앨리스 앤 모리슨(Allies and Morrison) 파트너인 밥 앨리스, 도쿄역 일대 개발에 참여한 니켄 세케이의 해외부문총괄인 와타루 타나카 등과 함께 해외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이 산림을 통한 공익적 가치를 실현한 우수사례 5건을 선정해 시상했다. 산림청은 지난 1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4년 산림분야 환경·사회공헌·투명경영(ESG)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산림을 통한 환경적 가치를 실현하는 혁신적인 경영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확산해 기업들의 사회공헌형 산림경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21건의 산림분야 경영사례가 접수됐으며 전문가 평가와 온라인 국민투표를 통해 총 5건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사례는 ▲고속도로변 수림대 조성 및 유휴부지를 활용한 치유의 숲 조성(한국도로공사) ▲천연기념물인 정이품송·정부인송 후계목을 활용한 도시숲 정원 조성(초록손가락-신한카드 사내벤처) ▲벌채목을 활용한 친환경 쉼터 조성 및 임목폐기물 활용 목공예품 전시(부산시설공단) ▲동서트레일 조성 및 국외산림탄소축적증진(REDD+) 사업참여(우리금융지주) ▲석탄 폐기물을 활용한 조경용 토양 개선제 개발 및 사물인터넷(IoT) 기반 도시숲 관리 프로그램 무료 배포(셀바이오-한국서부발전 사내벤처) 등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산림청장상 및 각 100만 원 상당의 부상과 함께 산림탄소흡수량 100톤 인증서가 수여됐다. 이미라 산림청 차장은 “국내 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덕분에 산림 자원을 활용한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들이 발굴됐다”며 “기업과 정부가 더욱 협력해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더욱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 해남 두륜산 일원에 녹차향을 가득 느낄 수 있는 ‘길 정원’이 조성됐다. 지난 2020년 시작돼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두륜산 길 정원은 두륜산 내에 위치한 장춘마을과 대흥사천을 따라 약 1.9㎞ 구간에 자연형 숲길과 1만㎡ 규모의 녹차정원 등을 조성했다. 특히 녹차정원은 기존 마전밭으로 불리는 훼손된 녹차 자생지역을 복원하고, 녹차 1만 4000주를 새로 식재해 동백녹차원, 단풍녹차원 등 주변경관과 어우러진 주제별 녹차 정원으로 조성했다. 두륜산 녹차는 다성(茶聖) 초의선사의 정신이 깃든 유서깊은 차로, 야생녹차밭의 복원은 물론 녹차정원이 조성됨으로써 길 정원에 남다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계곡을 따라 무너진 돌담길을 복원하고 자연형 숲길을 조성해 두륜산의 자연과 생태가 살아있는 고즈넉한 휴식의 공간으로 마련했다.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도 인위적인 재료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저류지와 돌수로 설치, 콘크리트 포장 제거 후 흙길 복원 등 주변 자연경관과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꾸몄다. 군은 이번 정원 조성 사업을 통해 그동안 폐가와 임목 폐기물 등이 방치됐던 곳이 사색과 힐링의 정원으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두륜산과 대흥사를 찾는 이들에게 여유로운 휴식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륜산 길 정원은 내년까지 주변 정비 및 폐기물 처리 등을 할 예정이며,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군 관계자 “길 정원이 두륜산권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꼭 찾아봐야 할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유지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소담이앤씨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확보하는 인증을 받았다.소담이앤씨는 경기도가 주최한 ‘2024 경기도 수출기업인의 날’ 행사에서 ‘수출프론티어 기업’으로 선정돼 경기신용보증기금 이사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출프론티어 기업’은 최근 3년간 수출을 시작한 기업 중 실적이 우수한 기업을 선정하는 경기도의 인증 제도로, 올해는 79개사가 그 영예를 안았다. 선정된 기업은 경기도의 해외마케팅 지원사업 신청 시 3점의 가점을 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소담이앤씨는 이번 인증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확보했다. 이번 수상은 단순히 수출 실적뿐 아니라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역 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경영 방식을 채택했음을 보여준다.소담이앤씨는 국내 최초로 공원형 물놀이시설을 도입하며 웰빙 레저문화를 선도해왔다. 조경시설물업체로서, 물놀이시설뿐만 아니라 야외운동기구 등을 제조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최근에는 ESG 경영을 강조하며 지속가능성과 디지털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이번 수상과 인증은 소담이앤씨가 단순한 제조 기업을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 공간을 설계하고 건강한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선구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양형용 대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수출프론티어 인증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해외 바우처 등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야외운동기구의 디지털 전환 및 ESG 경영을 바탕으로 수출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청주시가 관내 14개소에서 추진해 온 ‘일상가득 청주가든’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지난 10일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불법 쓰레기 투기지역과 방치된 유휴공간을 깨끗한 녹지공간으로 바꾸고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시가 민선8기 공약사업(‘시민 가까이’ 도심 정원 조성)으로 추진해왔다. 올초 수요조사 진행을 시작으로 지난 5월 계획을 수립하고 6월에 대상지를 선정했다. 선정지는 적합성과 시급성 등을 고려해 흥덕구 오송읍 봉산리 등 14개소로 결정됐다. 시는 선정지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문그로우 등 34종, 1만8295주를 지원했다. 7월부터는 시민정원사 등을 연계해 주민들에게 식재방법을 교육하고 유지관리 방법에 대한 컨설팅도 진행했다. 이번 사업에는 22개 단체에서 531명이 참여해, 총 1만5766㎡의 유휴 공간을 아름다운 ‘청주가든’으로 탈바꿈시켰다. 시는 우수한 청주가든 6개소(최우수상1, 우수상2, 장려상3)를 선정해 이달 중 시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 호응도가 높아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방치된 유휴지를 주민들과 시가 함께 가꿔 나가 더욱 맑고 깨끗한 청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도로가 막히거나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경상·제주권 스마트도시 기술·성과 공유회’에서 세이브트리가 소개한 스마트 기술 기반의 가로수 관리 솔루션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가로수는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도시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관리가 부실할 경우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변할 수 있다. 올해 대구에서는 여름 집중호우로 10그루의 가로수가 쓰러지며 차량이 파손되고 교통이 마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성북구에서는 가로수 사고로 5억 원의 국가 배상 판결이 내려지기도 했다. 특히 지난 11월 폭설로 인해 전국적으로 가로수 쓰러짐 사고가 잇따르며 심각한 교통 피해가 발생했다. 이러한 사고는 관리의 미비와 자연재해가 결합해 가로수가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를 잘 보여준다.가로수가 쓰러지는 원인으로는 나무의 기울기, 내부 부패, 뿌리 발달 상태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세이브트리에 의하면, 기존 관리 체계로는 이러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어렵다. 지자체는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인해 가로수 상태를 육안으로 점검하며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 세이브트리의 입장이다. 세이브트리 관계자는 “나무 내부의 부패를 진단하기 위해 고가의 음파 탐지 장비를 사용하지만, 이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돼 전수 조사가 아닌 일부 샘플 조사로 제한된다”며, “이러한 점은 기존 관리 체계가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한계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이러한 상황에서 세이브트리가 개발한 첨단 솔루션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세이브트리의 기술은 지난 12월 6일 포항에서 열린 스마트도시 기술·성과 공유회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세이브트리는 라이다(LiDAR)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가로수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목 관리 방안을 제공한다.이 기술은 나무를 고속으로 스캔해 기울기, 잎 면적, 수종 등을 분석하며, 이를 통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공한다. 라이다 기술은 대규모 조사를 신속히 진행할 수 있어 조사 비용을 낮추고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또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학습해 가로수 쓰러짐 확률과 가지치기 필요성을 예측한다. 이를 기반으로 "쓰러짐 확률 예측 지도"를 생성해 위험 나무를 선별하고, 가지치기가 필요한 나무를 정확히 찾아내는 등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이 기술은 전선과 도로 교통 표지와의 거리를 분석해 꼭 필요한 가지치기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과도한 가지치기 문제, 이른바 "닭발 가로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가로수는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도시 생태계의 중요한 자산이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관리는 단순히 사고를 예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하용훈 세이브트리 대표는 "가로수는 도시 생태계의 중요한 인프라이며,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며, “첨단 기술을 통해 시민 안전과 생태적 가치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도시 인프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담양군이 전국 유일의 전통정원특구로서 운영성과를 인정받았다.담양군은 2024 지역특구 운영성과 평가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지역특화발전특구 운영성과 평가에서 인문학교육·전통정원특구 ‘탁월특구’로 선정되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181개 지역특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특구 운영 전략, 규제특례 활용 실적, 기업 유치 및 고용 창출 등의 지역경제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심사했다.탁월특구 선정은 서류심사, 전문가 평가, 민간특구위원 심사, 대국민 평가단의 최종 평가를 거쳐 이뤄졌다. 주요 평가지표로는 특구의 운영전략 수립과 실행력, 지역경제 활성화 성과, 특구 내 규제특례 활용 성과 등이 포함됐으며, 담양 인문학교육·전통정원특구는 이런 모든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담양 인문학교육·전통정원특구는 풍부한 인문학 자원과 전통 정원을 활용해 특화된 지역발전 모델을 제시했다. 군은 인문학 기반 교육정책을 통해 교육 중심 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졌으며, 군민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더불어 한국정원문화원 조성 등 생태 정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이번 수상을 계기로 군은 인문학교육과 전통정원 특구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 주민은 물론 방문객들에게도 매력적인 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병노 군수는 “앞으로도 생태도시와 인문학으로 대표되는 담양의 강점을 살려 성공적인 특구 사업을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누구나 찾아와 살고 싶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창원특례시가 창원국가산단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해 창원대로변에 위치한 준공업지역의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다. 11일 시에 따르면 창원국가산단은 1974년 조성 이후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견인해 왔으며, 산단의 주력인 방위·원자력 등 기계산업은 정부 정책과 맞물려 창원의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시는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기계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창원국가산단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과 문화 등의 미래 수요를 담을 수 있는 새로운 공간 창출이 시급하다고 분석하고 산단 인근에 있는 창원대로변 준공업지역이 이에 대한 해법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시는 산단과 창원대로 사이에 띠처럼 형성돼 있는 준공업지역이 산업화 시대에는 근로자의 생활 지원 기능 등 큰 역할을 수행했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엄격한 규제로 미래 공간 수요 대응 한계에 직면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준공업지역의 좁고 긴 획일적인 부지와 단조로운 병풍형 건축물이 산단의 개방성을 저해했고, 기숙사, 업무시설 등에 한정된 용도 또한 시대가 요구하는 문화·여가시설 부재, 기업의 비즈니스 활동 공간 부족 등으로 이어져 급변하는 산업환경의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준공업지역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대대적인 재정비에 착수했으며, 창원국가산단 발전협의회와 도시·건축 분야 전문가 자문, 주민 의견 청취와 함께 올해 4월 전문기관 용역까지 거쳐 창원국가산단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준공업지역 최종 재정비 내용을 도출했다. 먼저 국내 최초의 계획도시를 대표하는 창원대로와 중앙대로의 T축 중심에 위치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부지는 창원국가산단을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초고층의 복합건축물을 건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부지는 오랜 규제에 묶여 활용도와 상징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문제가 지속 제기됨에 따라 시는 시대가 요구하는 비즈니스 및 창업 공간 등을 집적한 랜드마크를 조성해 창원국가산단을 지원할 준공업지역 공간 혁신의 마중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산단공 부지를 제외한 나머지 준공업지역은 미래 수요에 대응한 형태와 용도의 다변화로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미래형 산단의 거점으로 구축해 나간다. 시는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인센티브를 확대해 합필 개발을 적극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형태적 측면에서는 부지 합필과 건축물의 모양을 유연화해 입체적인 공간과 스카이라인을 조성하고,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해 나간다 . 그간 준공업지역은 필지별 개발과 획일적 건축 형태로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고 산단의 개방성을 저해함에 따라 창원대로 전면부와 이면부 필지 간 합필 개발을 허용하고, 이 경우 용적률과 건폐율 등 인센티브도 대폭 확대 제공한다. 이와 함께 현재 5~10층으로 제한된 높이 규제도 최저 16층 이상으로 변경해 건축물의 효용성도 극대화한다. 용도적 측면에서는 기숙사, 업무시설 등에 한정된 용도를 아파트, 경륜장 등 일부 시설 외에는 전면 허용해 미래 공간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특히 시는 관광숙박, 교육연구, 문화 및 운동시설, 소규모 오피스텔 등을 권장 용도로 지정하고, 이를 설치 시에는 인센티브도 부여해 산업·주거·문화가 융·복합된 미래 혁신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건축물 간 입체적·유기적으로 연결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지하주차장, 공공조경 및 2층 이상 입체 보행로 설치에 따른 용적률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이와 함께 기존 필지 개발에 따른 불합리성 해소에도 나선다. 현재 창원대로 이면부 필지의 건축물 높이는 지구단위계획(5~10층)과 도시정비법(15층) 간 상이한 규제가 적용되고 있는 실정으로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준공업지역의 최대 건축 높이도 15층으로 현실화한다. 다만 이 경우에도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건축물 최대 입면적과 통경축 확보율을 일정 기준 이상 충족하도록 하고, 완화 받은 높이에 따라 공공시설 등의 기부채납을 의무화했다. 이날 발표한 창원대로변 준공업지역 지구단위계획은 주민 재열람공고를 거쳐 연내 시행 예정이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창원대로변에 위치한 준공업지역이 창원국가산단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디지털과 문화 등 다양한 수요를 담을 수 있는 미래 혁신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제정원사진가협회(이하 PGPA, Professional Garden Photographers’ Association)가 운영하는 누리집에 우승민 정원사진가가 촬영한 가평 더스테이힐링파크 ‘와일드가든’이 이달의 사진 1위로 선정돼 12월 한 달간 누리집에 게시된다. PGPA 선정은 지난 8월과 10월에 선정된 후 올해만 세 번째다. 지난 8월에는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의 피에트 우돌프 ‘자연주의 정원’이, 10월에는 천리포수목원 ‘그라스 가든’이 선정돼 한 달간 누리집 화면을 장식한 바 있다. 가평 더스테이힐링파크(The Stay Healing Park)는 소다, 마나스, 슈스파 등 구두 디자인으로 유명한 DFD라이프컬처그룹이 선보인 공간이다. 미의식을 기반으로 한 삶의 질 디자인을 제안하는 선언과 함께 지난 2017년 가평에 공개했다. 당시 설계·시공은 박기호 자연공간 대표가 맡았다. PGPA는 1999년 영국 RHS(Royal Horticultural Society) 첼시플라워쇼 사진가 제리 하퓨와 앤드류 로슨이 만든 전문 정원사진작가 모임이다. 이후 유럽 정원 및 원예 업계에서 권위있는 단체로 성장해 현재는 영국 전문 원예·정원 커뮤니케이터 조직인 GMG(Garden Media Guild)에 속해 있다. 단체에는 전 세계 전문정원사진가 회원 1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우 작가는 PGPA 정회원으로 활동하는 아시아 최초이자 유일한 한국인이다. 우승민 정원사진가는 이번 선정에 대해 “평소 애정을 갖은 곳이라 가을이 떠나기 전 아내와 데이트 하러 방문한 곳으로 아내와 함께 느꼈던 따뜻한 감정이 사진에도 담긴 것 같아 좋다”고 밝혔다. 또 “국내 몇 없는 아름다운 그라스가든 중 하나다. 그라스 정원은 많지만 이렇게 그라스로 단순히 식재한 곳은 몇 곳 없다. 비교적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순함 속에서 그라스 가든만의 특별함을 나만의 시선으로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해 “2018년 이래 정원사진가로 활동한 지 어느덧 7년 차다. 나름의 노력과 많은 분의 응원 덕분에 대한민국 1호 정원사진가로서 지금껏 성장할 수 있었다”며 “자리를 빌려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정원을 세계 속에 알리면서 다가올 2028년에는 GMG AWARD에서 올해의 정원사진가로 선정되는 꿈을 안고 10주년을 기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 정원사진가는 2020년 RHS 영국왕립원예협회 국제사진공모전에서 아시아 최초 수상을 시작으로 2021년, 2022년 3년 연속 수상한 저력있는 정원사진가다. 황지해(환경미술가 그룹 뮴), 이은주(공간이오), 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 홍광호(리스케이프), 김태경(얼라이브어스), 김용택(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 이호영(HLD), 오지영(본시구도) 등 가든디자이너와 조경가들과 협업으로 정원사진을 알려왔다. 매년 크고 굵직한 정원박람회나 전시에 참여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우승민 정원사진가의 이달의 사진은 PGPA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강동구가 암사대교에서 강동구로 진입할 때 처음 마주하게 되는 암사정수센터 교차로 인근 가로변에 ‘맞이정원’을 조성을 완료하고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11일 구에 따르면 암사정수센터 교차로 인근 공간은 암사대교에서 강동으로 들어와 처음으로 맞이하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개발제한 구역 내 과거 무단경작 등으로 지역 경관을 저해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구는 이곳을 자연과 아름다운 경관이 어우러진 ‘맞이정원’으로 재정비했다. ‘맞이정원’에는 소나무 숲을 비롯해 관목 무늬쥐똥나무 등 12종, 초화류 꽃무릇 등 22종의 정원 식물들을 식재했다. 정원에 숲을 이루고 있는 소나무 11주는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에 따라 발생한 지장 수목을 이식한 것으로 조성 예산을 크게 절감했다. ‘맞이정원’은 강동을 방문한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계절별 다채로운 경관을 제공하며 강동의 아름다운 관문으로서 구의 이미지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현삼 구 푸른도시과장은 “지속적인 정원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아름다운 정원이 강동을 찾는 분들을 찾아오는 방문객에게 쾌적하고 눈이 즐거운 정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인천시가 구월2 신도시를 ‘사람 중심 교통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인천시는 지난 5일 열린 ‘구월2지구 교통대책 회의’에서는 신도시 초기 개발 단계에서부터 교통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교통계획과 맞춤형 대책들이 논의됐다고 11일 밝혔다.구월2지구는 인천 남동구와 주변 6개 동에 걸쳐 약 220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약 3만 9천 명의 인구가 입주할 계획이다. 이는 루원시티 개발사업 면적의 약 2.4배에 달하며, 논현2지구 택지개발사업과 유사한 규모로, 인천의 주요 도시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다.인천시는 이번 회의에서 구월2 신도시 교통체계에 환승센터, 대중교통, 도로망, 주차시설, 보행 및 자전거 도로, 교통안전 등 시민 중심의 다양한 요소를 통합적으로 적용할 것을 논의했다. 특히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인천시청역과의 접근성, 인천종합터미널,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 나들목(IC)과의 연계를 효율적으로 설계해 교통혼잡을 줄이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이번 회의는 단순히 도로 확충이나 대중교통 강화에 그치지 않았다. 회의에서는 구월2지구를 스마트 교통체계를 적용한 미래 교통도시로 만들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도시 내부의 도로 용량 최적화, 보행 및 자전거 이용 환경 개선, 교통안전시설 강화 등 도시민의 편의와 안전을 중점에 둔 설계가 추진된다.회의에서는 전문가의 검토뿐만 아니라 시민의 의견을 수렴할 창구 마련도 논의됐다. 특히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구월2지구가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가 되도록 공청회와 의견 수렴 절차를 병행할 예정이다.인천시는 앞으로도 교통 분야의 최신 기술과 정책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지속 가능한 교통도시 조성을 위한 발걸음을 이어갈 계획이다.김인수 교통국장은 “사람 중심의 교통정책은 구월2 신도시의 성공을 좌우할 핵심 요소”라며, “교통분야 전문검토와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황효식 교통정책과 팀장은 “환승센터와 스마트 교통체계가 결합된 구월2 신도시는 기존 도시들의 문제를 개선하며 글로벌 수준의 교통 환경을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18세기 서울의 도시 풍경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전이 오는 13일 개막한다.서울역사박물관이 특별전 ‘태평계태평: 태평성대로 기억된 18세기 서울’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13일부터 내년 3월 9일까지 진행되며, 조선 후기 태평성대의 상징으로 기억되는 18세기 서울의 도시 풍경과 정조의 통치 철학을 다양한 유물과 예술작품을 통해 조명한다.특별전은 정조가 규장각 화원들에게 제작을 지시한 ‘성시전도(城市全圖)’ 관련 유물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성시전도’는 정조가 꿈꿨던 태평성대의 이상과 18세기 서울의 도시 풍경을 담아낸 중요한 기록물이다. 전시에서는 ‘성시전도’ 제작 과정을 담은 ‘내각일력’, 순조가 남긴 감상평을 기록한 ‘순재고’, 신하들의 시를 엮은 ‘정유고략’, ‘아정유고’ 등이 공개된다. 특히, 정조가 직접 평가를 남긴 신광하의 ‘성시전도시’ 시권이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큰 관심을 모은다.전시 제목인 ‘태평계태평(太平繼太平)’은 신광하의 시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태평성대가 이어지길 바라는 정조의 통치 철학을 담고 있다. 이는 정조가 꿈꿨던 평화롭고 번영하는 세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이번 전시는 또한 조선 최대 서화 컬렉션 ‘석농화원’에 포함된 윤두서의 ‘기우출촌도’와 조영석의 ‘목석도’를 최초로 공개한다. 이 작품들은 조선 후기 회화사의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며, 서울역사박물관이 강홍빈 전 관장의 기증으로 소장하게 된 유물이다. 더불어 박물관이 새롭게 수집한 화원 화가 김석신의 걸작 ’도봉도’도 관람객들과 처음으로 만난다.전시는 ‘글과 그림’, ‘지도’, ‘장소’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18세기 서울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첫 번째 주제는 정조의 탕평책과 태평성대를 탐구하며, 정조의 이상이 담긴 ‘성시전도’를 통해 18세기 서울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두 번째 주제는 ‘지도로 읽는 서울’로, ‘도성대지도’와 같은 정밀한 지도를 통해 도시 발전과 구조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장소로 읽는 서울’은 조선 후기 도시 문화를 조명하며, ‘세책점’, ‘색주가’, ‘약방’ 등 다양한 장소를 재현해 당시 사람들의 삶을 생생히 전한다.전시의 마지막은 정조가 꿈꿨던 태평성대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영상 작품 ‘태평성시도’로 마무리된다. 이 작품은 상업과 수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다양한 놀이 장면, 거리 풍경을 담아내며 관람객들에게 18세기 서울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전한다.서울역사박물관은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모바일 전시 안내 프로그램과 음성 설명 기능을 제공한다. QR코드를 통해 전시 설명을 국·영문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ICT 기반의 ‘도성대지도 키오스크’는 현재의 지명을 18세기 서울의 지명과 비교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능을 지원한다.이번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련 자세한 정보는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18세기 서울의 도시 풍경과 정조의 통치 철학을 통해 조선 후기의 문화와 역사를 탐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정조가 꿈꿨던 태평성대의 도시를 생생히 체험하며 서울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락앤피플]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 “한국 조경의 새로운 50년을 설계합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공원은단순히나무와풀을심어놓은휴식공간이아닙니다.공원은도시의폐와같으며,사람들에게쉼터를제공하는동시에환경을정화하고생태계를회복시키는중요한공간입니다…공원이잘설계되면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도시민의정신적,사회적건강을증진시키는매개체가됩니다.”_JTBC‘차이나는클라스-위대한질문’제1회(2023년11월18일) 배정한한국조경학회신임회장(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의이말은공원이단순한휴식처의역할을넘어서는깊은가치를지니고있음을잘보여준다.공원은조경의실질적인결과물이자자연과인간이교감하는플랫폼으로,단순히미적즐거움을제공하는것을넘어사회적,환경적역할을담당하고있다.이를통해공원은현대도시에서환경적균형을유지하고,공동체의연결을강화하며,시민들의삶에큰영향을미치는중요한존재로자리잡고있음을알수있다. 조경학이한국에서학문적분야로자리잡은지도어느덧50년이넘었다.배정한회장은조경학을단순히환경을꾸미는기술적영역으로보는것을넘어,환경문제를해결하고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중요한학문으로정의했다.조경학은1970년대본격적으로학문적틀을갖추기시작했으며,도시화와환경문제해결이라는시대적요구에따라빠르게성장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과전문직으로서의위상은여전히도전과제에직면해있다.이에지난1월1일제27대한국조경학회회장으로취임한배정한교수는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설계하기위해학문의내실을강화하고전문성을확립하는것을임기내주요목표로삼았다.그는도시,경관,환경,문화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조경학의새로운좌표를마련하고,학문적·교육적기반을강화하며체계적인아카이브프로젝트를추진하겠다는계획이다. 배회장은학회의핵심사업으로조경교육혁신,조경지식과이론의소통강화,한국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를제시했다.그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외형적으로는성장했지만,이제는내실을다지고전문성을확립해야할시점”이라고강조했다. 배회장은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을강화하고전문직으로서의위상을확립하기위해전국대학의조경교육현황을조사하고해외사례를분석하며교육체계를재정비할예정이다.그는“조경교육의방향성과학문적체계정립을최우선과제로삼겠다”며,최소한의공통교육기준확립이시급하다고밝혔다. 현재조경학과마다교육내용과교과구성이상이한현실을지적하며,“인증받은대학에서교육받고실무경력을쌓은사람이자격시험을통해조경사로등록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기존의조경기사와기술사중심의자격체계가설계중심의조경실무를충분히반영하지못하고있다는점도문제로지적했다. 이에따라학회는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를학계와업계의협력을바탕으로추진할계획이다.이를위한기초작업은가칭‘조경교육혁신위원회’와‘설계교육네트워크’를통해진행된다.그는“조경교육인증제와자격제도는상호연계되어야하며,이를통해조경분야의학문성과실무역량이조화를이룰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배회장은학술연구활성화를위해매월온·오프라인학술세미나,북토크,이론워크숍등을개최하며,주요의제로는기후변화,회복탄력성,인류세와비인간,공간정의,공원혁신,국토경관,도시경관재생,공원도시,정원도시등이포함된다고밝혔다. 특히4월학술대회에서는‘다시정원을읽다’라는주제로대형세미나를기획해정원열풍과도시정원정책을비판적으로검토하고토론할예정이다.이를통해조경의현재위치를진단하고연구자와실무자의소통을강화하겠다는계획이다. 그는또한“신진연구자네트워크를확장하고,젊은연구자들이적극적으로참여할수있는다양한학술행사를마련하겠다”며,조경학의동시대적의제를생산하고탐구하는데학회가중요한역할을할것임을강조했다. 조경분야의역사와자료를체계적으로기록하고보존하기위한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도본격적으로추진된다.이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쌓아온연구,작품,인물에대한기록을체계적으로목록화하고활용기반을마련하는작업이다. 배회장은“1세대조경가와학자들의구술기록시리즈를포함해작품,연구,교육성과등을아카이빙해한국조경의역사를축적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이를위해외부펀딩과학회내부자원을활용하여체계적이고장기적인사업을추진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배회장은지난50년간한국조경이개발시대의경제성장에힘입어외형적으로확장했지만,이제는내실강화와전문성확립이필요한시점이라고강조했다.그는“교육,학술,실무가톱니바퀴처럼맞물리는체계적인시스템을만들어야한다”며,이를통해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분야로자리잡아야한다고말했다. 끝으로배회장은“소박하고다정한학술포럼부터대형심포지엄까지다양한학술활동을통해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위한초석을다지겠다”며,“많은응원과격려,때로는생산적인비판을보내주길바란다.즐거운참여와열린소통을통해,함께한국조경과조경학의내일을디자인하자”고당부했다.
서울시, ‘정원도시’ 실현 위해 2040년 공원녹지율 30%대 돌파 도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는2040년까지공원녹지율31.2%와탄소흡수량22만2162tCO₂eq달성을목표로기후위기에선제대응하는녹색도시로의전환을꾀한다. 서울시는지난5일도시계획위원회에서'2040서울시공원녹지기본계획'을조건부로승인했다고6일밝혔다.이계획은2030년에수립된이전계획이후10년만에업데이트된것으로,공원녹지의확충및관리방향을종합적으로제시하는법정계획이다.‘2040서울도시기본계획’과정합성을맞추어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목표로설정하고,이를위한다양한사업을제안하고있다. 계획의첫번째목표는공원녹지의기능을강화해기후변화에대응하고방재기능을높이는것이다.2040년까지서울시의공원녹지율을31.2%로늘리고,현재의탄소흡수량20만4066tCO2eq에서8.8%증가한22만2162tCO2eq을달성할계획이다.또한시민들의눈높이와요구에맞춘녹색회복,녹색채움,녹색이용의세가지목표를통해광역에서생활권까지촘촘한그린네트워크를구축해나간다는계획이다. 이계획에서는공원녹지의다양한수요를고려해입체공원등공원유형을다변화하고어린이,고령자,장애인은물론반려동물을동반한가구까지포함하여모든시민이공원녹지를편리하게이용할수있도록접근성을개선할예정이다.도시의공원을단순한휴식공간이아닌,각종도시문제에대응할수있는자연기반해법을활용하는공간으로발전시키는것이목표다. 이와함께공원별로차별화하는명소화전략을마련하고,개방형녹지제도를도입해도심내고밀개발과녹지확충을동시에추진한다.또한집중녹화가필요한지역을‘중점녹화지구’로지정해녹화사업을전략적으로시행할계획이며,단절된녹지축을연결하는유형별녹지축계획안도마련했다. 또한서울의외곽산,내곽산,남북녹지축,동서한강축등광역적개념에서출발해서울초록길개념을도입해서울둘레길,하천숲길,가로숲길,소로등을통해지역생활권을아우르는통합적인녹색네트워크를구축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 서울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의네가지전략을기반으로이계획을수립했다.비움전략은도심내과도한개발을줄이고필요한곳에녹지를확보하는것을의미하며,연결전략은공원과녹지를서로연결해생태계의연속성을확보하는데초점을맞춘다.생태전략은자연과인간이공존할수있는생태적환경을조성하는것을목표로하고,감성전략은공원이단순한휴식의장소를넘어시민들에게정서적안정을제공할수있는공간으로만드는것을포함한다. 2030년계획과의가장큰차이는생활권단위로촘촘한공원녹지서비스를제공하는것과공원의양적확충보다는질적제고에중점을둔다는점이다.이계획은도시계획위원회의의견을반영하여최종적으로고시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생활권내공원녹지를평면적만아니라입체적,질적으로향상시키는등도시전체를녹색중심으로패러다임을전환하는‘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통해서울시가세계도시와의경쟁에서우위에설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녹색처방: 조경, 건강을 디자인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신체활동부족,스트레스,환경오염,불규칙한생활습관등으로인한만성질환은개인을넘어사회적자본의심각한손실로이어지는주요한문제가되고있다.특히비만,심혈관질환,당뇨병,정신질환등과같이장기간에걸쳐점진적으로지속되는만성질환의개념인비감염성질환은의료비증가와함께사회경제적부담을심화시키고있다.질병관리청에따르면2023년기준국내전체사망자의78.1%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것으로나타났으며,관련진료비는90조원으로전체진료비의84.5%를차지하고있다.세계경제포럼은2030년까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전세계경제적부담이약47조달러에이를것으로추정하는등만성질환에의한문제는더욱가중될전망이다. 이러한만성질환은개인의일상에서의생활습관과밀접한관련이있다.생활환경에서의예방과관리를통해만성질환의위험요소를줄이고자,세계보건기구(WHO)는의료보건분야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과관련한교육,환경,농업,금융,교통등다양한분야간의협력을통한통합적인접근방식을주문하고있다.만성질환으로인한사회경제적질병부담증가문제를선행적으로겪고있는해외국가들에서는,사회적인정책이자대안적보건의료체계중하나로공원녹지를활용한대응방안을도입하고있다. 그동안공원녹지공간노출에의한신체활동증가와비만율개선,고혈압과당뇨병위험감소,우울증과스트레스및불안감소등만성질환에대한녹지의효과는다수의연구를통해입증되어왔다.물론이미200여년전영국의노동자도시버큰헤드와미국뉴욕맨해튼한가운데에공공공원이도입될때부터산업화와도시화로인한환경오염과공중위생의해법으로공원녹지는작동되어왔다.그러다전세계를휩쓴COVID-19로인해가시적으로드러난건강불평등악화,사회적고립심화,정신질환증가문제는공원녹지의의학적,공중보건적가치를다시금주목하게하였다.그럼에도불구하고,공원녹지는현대보건의료시스템과는여전히거리를두고있으며,특히분야간칸막이가뚜렷한한국에서는더욱교류가미비한상태이다. 2000년대들어해외에서는공원녹지의예방적,치유적효과를만성질환관리수단으로보건의료체계에서제도화하고있는데,그중하나가바로‘녹색처방(GreenPrescribing)’이다.녹색처방은보건의료인이환자에게만성질환의예방과관리의목적으로공원녹지에서의활동이나자연환경체험을처방의방식으로권고하는것을말한다.녹색처방은일반적인의료처방과유사한과정으로의료인과상담을통해환자맞춤식으로이루어진다.처방에서활용되는녹지는대규모자연녹지뿐만아니라도시의소공원,개인정원등환자가자연과쉽게교감할수있는모든장소를포함한다.경관감상,명상,탐조등정적인활동부터걷기,뛰기,아웃도어짐등의동적인활동,그리고단체스포츠,가드닝,공원관리등신체적건강을증진시키고정신적안정을도모하는활동외에도사회적교류를활성화할수있는활동이처방된다. 녹색처방은여러국가에서성공적으로시행되고있으며공공건강증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기위한중요한정책수단으로자리잡고있다.그중국가보건의료기관과공원녹지기관이긴밀한협력을통해보건의료체계안에서운영되는사례는영국과미국이대표적이다.영국과미국각각국가보건의료제도와민간의료보험제도라는기존보건의료체계와연동된방식으로녹색처방이시행되고있다. 영국에서는국가보건의료기관인NHS(NationalHealthService)가주축으로,환자의주거지와가까운1차의료기관의일반의(GP)가환자에게공원녹지에서의활동을처방한다.정책적으로NHS는‘녹색사회적처방(GreenSocialPrescribing,GSP)’을도입하여정신건강관리에중점을두고있다.녹색사회적처방은공공의료기관과지역의공원녹지기관및시민단체가함께하는체계적인관리와지원체계가마련되어있으며,의료인과공원녹지전문가간의소통과협력을더원활하게하기위한링크워커(LinkWorker)라는전문가가양성되고있다.NHS는COVID-19이후녹색사회적처방제도화의적기로판단,7개의지역을선정하여시범사업을2024년완료하였다.이과정에서공공녹지를활용한다양한활동이환자의정신건강개선에효과가있음은물론의료비저감에도기여함을입증하였다.이를바탕으로녹색사회적처방은전국의료현장과지역사회로확대되고있다. 미국은연방정부공원녹지기관NPS(NationalParkService)의주관하에공원녹지를보건자원으로활용하는'ParkRxAmerica'프로그램을시작,공공기관과비영리단체의협력과,민간의료보험회사의자금적지원으로운영되고있다.미국의녹색처방ParkRx는처방전형태로제공되는데,의료인이처방에활용하는전자건강기록(ElectronicHealthRecords,EHR)에공원녹지의위치와특징,시설,이용프로그램등이정리된웹데이터베이스와연동되고있다.의료인은시스템을활용,환자의상태에따라이용가능한집주변공원을추천하고,맞춤형신체활동을권장하며,이후그진행과정을모니터링한다. 영국과미국모두녹색처방제도는국가의중장기보건의료는물론국토계획의중장기로드맵과연동된다.조경분야는제도적뒷받침속에서보건의료전문가들과협력하여건강데이터를반영한공원녹지공간설계와활동프로그램개발하고유지관리하는데주도적역할을하고있다.아울러녹색처방의제도화로인해의료기관내외부조경,치유정원뿐만아니라공공조경프로젝트가확대되고있으며,이는우리에게도시사하는바가크다고할수있다. 녹색처방의제도적도입은조경분야의역할확장을기대하게한다.조경은기존의경관및공간조성을넘어국민의신체적·정신적건강을지원하고,중요한사회적인프라인공간을디자인하고운영하는녹색처방의중요한축이될것이다.물론이를위해서는녹색처방의효과에대한인식제고와정책적지원이필요하며,특히보건의료분야와의긴밀한협력관계를통해조경분야의역할을명확히할필요가있다.국내현실에맞는녹색처방의체계적인도입과조경분야의적극적인참여는,건강한사회구현이라는조경분야의사회적역할확대와산업성장의새로운동력이될것이라기대한다. 정해준/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
농촌 체류형 복합단지 시범사업, 지역 활성화 기대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농촌지역의생활인구증가와경제활성화를위해체류형복합단지조성시범사업을추진하며,조경을비롯한다양한분야에서기대를모으고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도시민들의농촌체류수요증가와새로운여가공간마련에발맞춰‘농촌체류형복합단지조성시범사업’을본격추진한다.이번사업은2025년부터2027년까지3년간진행되며,농촌지역의생활인구유입과경제활성화를도모하는것을목표로한다. 사업은소규모주거시설과편의시설,관리사무소등복합시설을갖춘체류공간을조성하는한편,영농체험을위한텃밭과지역의관광·문화자원을연계한교류프로그램을함께제공한다.농촌체류를희망하는도시민은임대신청을통해단지를이용할수있다. 농식품부는‘농업·농촌및식품산업기본법’에의거해전국139개농촌지역시·군중3곳을선정할계획이다.각단지별총사업비는30억원으로,국비와지방비가각각50%씩지원된다.1년차는10%,2년차는50%,3년차는40%의예산이배분되며,체류시설과관리시설건축,진입도로,상·하수도,전기·통신시설등기반시설구축비용이지원된다. 단지조성은시·군이보유한부지를활용하는‘신규조성’또는기존사업과연계하는‘연계조성’두가지유형중선택해추진할수있다. 이번사업은지난1월부터추진계획이공유되고,1월17일에는관련업무담당자들을대상으로설명회도진행됐다.3월17일부터21일사이에각시·군은전자문서를통해사업제안서등서류를제출하며,전문가평가와입지조건,조성및운영계획등을종합적으로검토해3월31일까지최종대상이선정될예정이다. 이번사업은조경분야에서도눈여겨볼만한내용으로평가된다.단지내텃밭조성,공용쉼터설치,그리고단지주변의조경환경개선등이지역경관과체류환경의질을높이는데기여할전망이다. 우선,단지내녹지공간과산책로,공용쉼터등의조경설계에참여해자연친화적인체류환경을조성할수있다.조경전문가들은단지주변의경관및생태환경을분석해,지역특성을살린식생구성과녹지배치를제안함으로써단지이용자들이쾌적하게자연을즐길수있도록도울수있다. 또한텃밭조성및농촌체험공간디자인에도전문지식을활용할수있다.조경전문가들은효율적인공간활용과환경친화적인소재선택,지속가능한관리방안을마련하는데기여할수있으며,이를통해도시민들이농촌의생태와문화를체험하는데최적의환경을마련할수있다. 더불어단지내외부의접근성개선및경관통합디자인을통해농촌지역의전체적인이미지제고에도참여할수있다.예를들어,기존인프라와조화를이루는녹지계획을수립하고,지역관광·문화자원과연계된경관조성에관한자문을제공함으로써단지가단순한주거공간을넘어지역활성화의중요한축으로자리잡도록지원할수있다. 김소형농촌재생지원팀장은“독일의‘클라인가르텐’과일본의‘체재형시민농원’처럼,이번시범사업이농촌에새로운활력을불어넣는우수모델이되길기대한다”고말하며,참여시·군의적극적인관심과참여를당부했다. 박진욱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는“조경전문가들은단순한녹지조성을넘어서,농촌체류형복합단지의전체디자인및운영과정에서핵심적인역할을맡아,지역생태복원과문화적가치를높이는데기여할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이어그는“특히올해는‘농촌공간재구조화및재생지원에관한법률’에따른농촌공간계획수립이본격화되는해이며,계획수립에서조경가들의적극적인참여와역할모색이더욱중요하다”고강조했다. 도시민의농촌체류와지역활성화를위한이번사업은특히조경전문가들이주목할만한다양한공간구성및환경개선요소가포함되어있어,향후농촌재생및도시-농촌상생모델로서긍정적인평가를받을것으로보인다.
기후 변화와 기술 혁신 사이에서 조경의 길을 모색하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이기후변화와기술발전이라는새로운도전에직면한시점에서,탄소배출감소와지속가능한설계를실현하기위한실질적인비전을제시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24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조경의미래를그리다’를개최했다. 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의사회로진행된이날강연회에서는유지현SWA소장이‘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위한여정’을주제로,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조경이냐?혁명이냐?’를주제로발표한후질의응답시간으로진행됐다. 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위한여정 유지현SWA소장은조경을단순히공간을아름답게만드는작업이아니라,사람들이공간을통해특별한경험을하도록하는‘환경에기반한경험예술’로정의하며발표를시작했다.그는조경에입문하게된계기로마야린(MayaLin)의베트남전쟁기념비를언급하며,환경적·공간적예술이조경철학의중심임을강조했다. 유소장은하버드에서의리더십교육경험과SWA에서의실무를통해조경가로서의리더십과협업의중요성을배웠다고밝혔다.그는주하이국제페리터미널프로젝트를예로들어태풍피해지역을복합개발구역으로탈바꿈시킨과정을설명했다.이프로젝트는자연바람과그늘을활용한에너지절약형설계,지역전통건축에서영감을받은디자인,지속가능성을고려한협업으로완성된사례다. 이어조경가의역할에대해“조경가는단순한설계자가아니라다양한아이디어를통합하고프로젝트의비전을제시하는리더”라며,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할수있는중요한분야임을강조했다. 유소장은SWA의‘ClimateActionPlan’을언급하며지속가능한설계의필요성을강조했다.그는“2030년까지프로젝트의탄소배출량을50%줄이는것을목표로,설계초기단계에서부터탄소배출량을예측하고이를줄이는최적의방법을모색하고있다”고설명했다.특히달라스공원프로젝트에서는주차장을공원으로전환하며저탄소자재와물순환시스템을도입한사례를소개했다.아울러“탄소배출을줄이는설계는단순한기술적도전이아니라,공간설계의혁신적인변화를요구한다”고덧붙였다. 조경이냐,혁명이냐?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는르코르뷔지에의선언“건축이냐,혁명이냐”를인용하며,조경역시기술과창의적사고를통해새로운혁신이필요한시점이라고주장했다.그는“현대의조경은기술적도구를단순히활용하는것을넘어서,공간의개념자체를재정의해야한다”며기술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교수는생성형AI를활용한조경설계사례를통해AI가조경설계에서창의적가능성을확장할수있는도구라고설명했다.AI는조경가의역할을대체하는것이아니라우리가상상하지못한설계의새로운가능성을열어주며,기술이조경설계의방향성을혁신적으로바꿀수있음을강조했다. 또한기후변화시대에서조경이해결책을제시할수있는분야임을언급하며,AI기반시뮬레이션과데이터분석도구가이를뒷받침할수있다고설명했다.사사키(Sasaki)의‘CarbonConscience’도구는설계단계에서탄소배출량을예측하고최적화된설계를제안하는사례로언급됐다.김교수는“이같은도구는설계의전반적인방향을변화시킬수있는혁신적인접근”이라며기술의가능성을평가했다. 라이다(LiDAR)와항공데이터분석을활용해도시수목의탄소흡수량을정량적으로분석하고설계에반영할수있다고설명했다.송산그린시티프로젝트에서는유전자알고리즘을통해녹지배치를최적화한사례를들어,기술과데이터가조경의탄소감축에기여하는방식을설명하며“기술과데이터의결합은조경이도시환경에서강력한탄소감축도구가될수있음을보여준다”고말했다.
AI와 디지털트윈, 조경과 건설 산업의 미래를 열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AI와디지털트윈기술이조경과건설산업에가져올혁신적변화와가능성을논의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는지난23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조경과AI’를개최했다. 이날행사에는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초청연사로참여해디지털기술이조경과건설업계의생산성과글로벌경쟁력을어떻게강화할수있는지에대해심도깊은견해를나눴다.또한이유미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와이기상CMX대표가각각AI와디지털트윈기술이조경및건설산업에적용된사례를공유했다. 박영선전장관은“조경은단순히나무를심는일을넘어도시와인간,생태를연결하는종합적영역으로발전하고있다”고강조했다.특히디지털트윈플랫폼에AI를접목함으로써조경및건설산업전반에걸쳐새로운기회와혁신을모색할수있음을언급했다. 박전장관은조경의디지털화를위해국가와지방자치단체가데이터센터를구축하고AI기술을각산업에적극접목해야한다고역설했다.디지털트윈기술을활용해실제와동일한3D공간을조성하고,이를기반으로AI가조경및건설관련업무를효율적으로처리할수있음을설명했다.이어“AI는인간의판단을지원하고생산성을높이는유능한비서다.디지털트윈과AI를접목한조경기술은새로운기회와혁신을창출할것이다”며AI기술의가능성을강조했다. 이유미교수는디지털트윈기술을통해캐나다의정원공모전에서종이도면없이설계와시공을완성한사례를소개했다.또한반도체공장에디지털트윈과AI기술을융합해시공효율을극대화한경험을공유하며,조경분야에서도디지털전환을위한데이터구축의중요성을강조했다. 이기상대표는건설현장에서의공사관리앱활용사례를소개하며,종이문서에서벗어나데이터를디지털화하는과정이AI기술의적용을위한첫단계임을언급했다.그는조경분야역시디지털전환을통해효율성과생산성을높일수있음을시사했다. 박전장관은AI시대에인간의역할변화에대해언급하며,“AI는인간의판단을도와줄뿐만아니라,생산성을높여인간에게더많은여가와행복을선사할것”이라며“조경이사람들에게쾌적한환경과심리적안정을제공하는중요한역할을하고있으며,이를디지털기술과융합해더욱발전시킬수있다”고강조했다. 간담회는참석자들의질의응답과함께마무리되었으며,AI와디지털전환이조경및건설업계에가져올변화와도전과제를논의하는의미있는시간이되었다.한국조경협회는앞으로도관련주제의세미나와행사를지속적으로개최해업계의발전을도모할계획이다.
“후손들을 위한 자연의 회복 필요”…정영선·나태주, 특별 토크쇼 가져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서로접점을찾기힘든조경계와문학계를대표하는두인물이한자리에서만났다. 지난23일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가진행중인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정영선조경가·나태주시인이참여한특별토크쇼‘다시숲으로’가열렸다. 토크쇼는한국조경협회와진행을맡은사회적기업송수연다숲대표가두사람의만남을주선해성사됐다.먼저마이크를잡은나태주시인은“조경분야에서전설적인분과함께자리에초대해줘서감사하다”고말했다. 토크쇼에서는두인물을탐구하는시간을가졌다.나시인은초등학교에서교직을이어가며시문학공부에심취한경험,20대에연인과이별하면서시인이된이야기를소개하며“인생을짧게보면비극이면서희극”이라며“젊은시절한번죽을만큼마음의병에걸려보니삶이완전히바뀌더라”고전했다. 정영선조경가도대전엑스포,아시안게임,올림픽등국가행사를맞이해밤낮으로조경공사를진행했던일화를소개했다.또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의제목을직접지었다는정조경가는“타성에젖은작업방식과달리땅자체가무엇을나타내는지,표현하는지열심히생각해놓고하나씩작업을시작한다.섣불리맡기지못하고,거의직접(작업)하는경우가많다.한송이꽃을심더라도시를쓰는마음으로단어를선택하듯땅에시를쓴다”라고했다. 신춘문예등단,그리고시인박목월…인생에큰영향끼친인물로꼽아 정영선조경가와나태주시인의공통점을알아가는시간도가졌다.송수연대표는시인이면서교육자,숲,현역활동,자연이고향이라는두사람의공통키워드를밝혔다.특히,신춘문예로등단한이력,그들인생에영향을끼친인물은시인박목월(1916~1978)이었다. 정영선조경가는서울대농대재학생시절‘기도’,‘해바라기’로신춘문예에당선된이력이있다.어릴적문학에관한재능을가졌음에도장학생으로경북대영문학과입학을거부하고,서울대농과대로지원했다가부모의반대에부딪힌일화를소개했다.당시정영선의부모를설득시키는데노력한인물이아버지지인인박목월시인이었다. 정조경가는박목월시인에관해“박목월선생은나에게시를쓰라는이야기는한번도하지않았다.하고싶은일에최선을다해라.농과대학에들어간이상자연을사랑하고바라보고이해하는방법에대해남다를투자를하라는등조언을아끼지않았다”며“잊지못할은인”이라고회고했다. 나태주시인도박목월시인과의인연을전했다.그는1971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서시‘대숲아래서’로등단했다.박목월은나태주시인의등단에힘을보태줬다며“시문학역사중에아버지같은분을한분꼽으라면박목월선생이다”고인자하면서엄한분으로그를떠올렸다. 이날정영선조경가는박목월시인을기념해건립된경주동리목월문학관앞에생전박목월시인이좋아하던식물로정원을조성하겠다고선언하기도했다.“어느날가서선생님이좋아하시던모든식물을심어드려야지약속해놓고바빠서못갔다.열정을다해서정원을만들겠다”고말했다. 조경가정영선·시인나태주가MZ세대에게전하는메시지 미래를짊어질현젊은세대에게어떤마음가짐을갖고인생을살아갈지메시지를전하기도했다.자연을소재로시를써온나태주시인은“시소재는우선자연이다.그리고세상이다.사실세상도자연안에들어있다.범위를좁히면사람이고그중내가사랑하는사람에다다른다”며시세계관을설명했다. 그는마음의정화를위해‘시를쓰는습관’을추천했다.“우리마음은불안한마음에쉽게더러워질위험에있다.저녁에집에가서샤워하는것처럼마음의샤워가필요하다.그게바로저의시라생각한다”며“여러분도(시를통해)마음을깨끗이하면예뻐지고사랑스러워지고밝아지고좋아질것”이라며습작을권했다.또“젊은이들이좋아하는것과잘하는것이있다면좋아하는것을더해라.그러다보면진짜잘하는사람이되고대체불가능한사람이된다”고조언했다. 정영선조경가는기후변화대한현세대의마음가짐에대해이야기했다.‘고통을받는세상을위한첼로모음곡’중독일텔리스트탄야테블라드(TanjaTetzlaff)의연주를듣고눈물을흘렸다고고백하며“한국뿐아니라전세계적으로숲·자연이파괴되고산불등의재해,전쟁등좋지않은일들만계속일어나는것이오늘날의세상이다.인간에의해서파괴된숲기후문제로인한자연의변화에대해정신차리지않으면미래는없다”고말했다. 또,“지금껏우리는자연을이용하는데만집중했다.(앞으로)길가에풀이풍성하게나도록자연을회복시키는데최선을다해야한다.나무한그루,풀한포기라도애정을갖고사랑으로쓰다듬으면서살아야한다.그것이지구를살리는길이고미래세대에게물려줄재산이된다”라고조언했다. 청중들과의간단한질의응답시간도가졌다.나태주시인의뮤즈,조경공사로인한자연의훼손등에관한질문에각각답했다.토크쇼말미에는출연에동의한두사람에게헌정시를선물하는시간이마련됐다.이어나태주시인의시‘선물’을청중과낭독하며행사가마무리됐다. 한국조경협회가주최한토크쇼는시작30분전부터2025조경·정원박람회관람차방문한일반시민과조경학과학생들,박람회참여부스관계자들이토크쇼를보기위해인산인해를이뤘다. 선물 하늘아래내가받은 가장커다란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받은선물가운데서도 가장아름다운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나지막한목소리와 웃는얼굴,콧노래한구절이면 한아름바다를안은듯한기쁨이겠습니다 -나태주
정원과 도시, 지속가능성을 꿈꾸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가와서울시차원에서기후위기에대응하는녹색정책과미래비전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지난22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2025정원이야기’를개최했다.이날행사에서는임영석국립수목원장과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이각각국가와서울시차원의녹색정책과미래비전을공유했다. 사회를맡은이호영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HLD대표)은이번조경박람회의취지와중요성을소개하며“오늘의발표가정원과도시가나아가야할방향을모색하는데큰도움이될것”이라고말했다. 이어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첫번째연사로나서‘숲과정원의나라,포레스트코리아’를주제로발표했다. 임영석원장은대한민국의산림과숲이치산녹화의성공에서더나아가숲과정원의나라로발돋움하고있음을강조했다.그는“우리나라국토의64%를차지하는산림은단순히녹화의성공을넘어,이제는생물다양성을보전하고정원문화와연결하는중요한자원이되었다”고말했다.그는광릉숲을중심으로한생물권보전지역의가치를설명하며“560년동안이어진보호의역사는오늘날생물다양성보존의기반이되고있다”고덧붙였다. 특히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위기에대응하기위해식물의현지내외보존을강화하고도시재생과연계한정원연구를지속하고있음을밝혔다.그는“기후위기가생물다양성을심각하게위협하고있지만,정원과숲은우리가할수있는최고의대응책중하나다.우리의조경과정원문화가더큰역할을해야한다”라고강조했다. 그는숲과정원이인간에게제공하는다양한혜택을설명하며,생물다양성의가치와생물종보존의중요성을강조했다.또한DMZ자생식물원의역할과미래에대한비전을통해“식물연구와보존을통해한반도의생태계를연결하고통일이후를준비해야한다”고제안했다. 이어지는발표는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이맡았다.그는‘정원으로시민과지구가행복한도시’라는주제로,정원이단순히아름다움을넘어서시민행복과도시매력,그리고기후변화에대응하는중요한요소임을설명했다. 이국장은서울이바이오필릭시티(자연친화도시)로변모하기위한노력을소개하며,“정원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생태계를복원하고기후위기에대응하며시민에게행복을주는핵심공간이다”고역설했다.그는또한자연과인공구조물이유기적으로결합된도시계획의필요성을언급하며,“서울이라는거대한도시가다시하나의거대한정원으로변모할수있다.정원은단순히녹지를넘어삶의질을높이는공간이될것이다”고말했다. 그는정원도시서울의비전을구체화하며매력적이고기능적인정원조성을통해시민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다양한정책과프로그램을소개했다.특히정원박람회와가드닝클래스,시민참여형정원조성프로그램을통해“정원문화가서울의주요도시경쟁력으로자리잡을것이다.시민과전문가가함께만들어가는정원이서울을세계적인정원도시로도약하게할것이다”고강조했다. 이번발표에서는정원과숲이단순히환경적가치에그치지않고,도시경제,사회문제해결,관광산업과연계될수있는잠재력도논의됐다.두발표자는모두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위기에대응하기위한정원과숲의역할이앞으로더욱중요해질것이라고입을모았다. 두발표자는조경및정원전문가들이단순한디자인을넘어지속가능성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한다고조언했다.임영석원장은“우리가만드는조경과정원은디자인을넘어생물다양성을지키고기후위기를완화하는공간이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이수연국장역시“정원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플랫폼이다.이제는정원을통해기후와생태계문제를해결할수있다는믿음을가져야한다”고덧붙였다. 이번특강은국가와서울시차원에서도시와자연그리고사람의조화로운공존을꿈꾸는새로운비전과구체적인실천방향을제시해참가자들에게호응을얻었다.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개막… 조경 산업의 비전 제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협회는22일삼성동코엑스에서제45회정기총회및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개막식을개최하며조경산업의현재와미래를논의했다. 이날행사는한국조경협회이사회,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개막식,정기총회순으로진행됐다.조경산업관계자와전문가들이모인이번총회는업계현황을점검하고발전방향과협력방안을공유하는자리였다.주요인사들의축사를통해조경산업의비전과가능성이재확인되었다. 남은희회장은개회사를통해“조경협회는대한민국발전과함께성장하며자연,환경,그리고시민의복지를위해기여해왔다.이제는협력과소통을통해업역을확대하고제도개선에앞장서야할때다”며조경계의젊은인재양성과소통을통해협회의미래를열어나가겠다는포부를밝혔다. 또한“젊은세대의참여를확대하고새로운인재들이조경산업에적극적으로기여할수있는장을마련하겠다”며“조경협회는조경산업의중추로서소통과협력의통로가되고,지속가능한조경계인프라구축에앞장서겠다”고강조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축사에서“조경협회는지난50년간한국조경계의중추적역할을해왔다.이제는협회뿐만아니라관련단체들이하나로뭉쳐야할때다.협력과소통이야말로우리조경산업을한단계더발전시킬원동력이될것이다”며협회가다양한이해관계자와의소통통로가되어업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는데앞장서기를당부했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정원과공원이단순한녹지제공을넘어시민복지와지역경제활성화에기여할수있음을강조하며,정원산업과시민프로그램의연계를통한공공성과경제적가치를조화롭게발전시키겠다는의지를밝혔다. 임영석국립수목원장은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감소문제를해결하는데조경과정원의역할이중요하다고언급하며,국립수목원이정원연구와도시자연모델개발을통해생태적가치를확장하겠다고약속했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장은조경학과협회의협력을통해조경계의학술적·사회적기여도를높이고지속가능한발전을도모하겠다고밝혔다.학회의교육혁신프로젝트와학술포럼을통해업계발전의청사진을제시하겠다는계획도제안했다. 총회는공로패및감사패수여,2024년사업및결산보고,감사보고,안세헌명예회장의이임사및협회기전달,임원인준및위원장단소개,제23대회장단및위원장단소개,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기타토의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명예회장은이형철전수석부회장,전오화식수석부회장,이주연사무국장에게공로상을수여하고,서원익동아전람대표,한용택이노블록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김요섭디자인파크대표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와연계한이번총회는조경산업의새로운지평을열어가기위한첫걸음으로평가받으며,협회와관련기관들이조경계의도약을위해적극협력할것을약속하며마무리되었다. 한편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공동주최하는‘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22일부터25일까지서울코엑스B홀에서개최되며,첫날임영석국립수목원장과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의‘2025정원이야기’에이어▲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의‘조경의디지털트윈활용현황과AI접목’(23일)▲정영선조경가와나태주시인의‘다시숲으로’(23일)▲‘나는조경가다’콘셉트의‘조경콜라보아카데미’(23일)▲유지현SWA소장과김영민서울시립대교수의‘조경의미래를그리다’강연(23일)등의특별프로그램이진행된다. 이외에도▲취업준비생을대상으로조경업체의상담을통해진로모색에나서는‘잡페어상담소’(24일)▲학생과일반인대상상담프로그램‘조경,무엇이든물어보세요’(매일)가진행되며,▲‘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2024대한민국환경조경대전수상작’에대한작품전시회도행사기간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볼수있다.
서울시, 입체공원 도입과 상행위 완화로 규제 철폐 박차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가시민제안을반영해공원활용도를높이고도시정비사업의효율성을높이기위해입체복합공원도입과공원내상행위제한완화를즉시시행한다. 서울시는그동안시민의불편을유발하고경제활성화를억눌렀던규제2건을철폐한다고16일밝혔다. 정비사업의사업성을개선하기위해기존평면공원만인정되던규제를완화된다.이에따라건축물상부에조성된입체공원도공원으로인정받게된다.대규모정비사업에서는부지면적의5%이상을공원으로확보해야하지만,지역내공원이충분히조성된경우입체공원으로대체할수있게된다.이를통해민간소유대지를활용한공원조성과하부공간의주차장이나문화시설등다양한시민편의시설활용이가능해진다는것이시의설명이다. 입체공원은기존옥상녹화와달리도시계획시설로지정되며,서울시또는자치구의공원관리부서에서관리와운영을맡게된다.지속가능한공원기능을유지하기위해식생기준과접근성을고려한가이드라인을마련하고,정비사업대상지에대한사전컨설팅도지원할예정이다.서울시에따르면이조치로평균8만㎡규모의사업지에서법적의무확보공원면적의절반이상을입체공원으로조성할경우약100세대추가건립이가능해져사업성이크게개선될전망이다. 아울러그동안전면금지됐던도심공원내상행위가문화나예술행사가열릴때일부허용된다.기존에는공원법에따라공원내행상이나노점영업이금지돼푸드트럭이나직거래장터운영이어려웠다.하지만이번조치로시민들은공원에서더다양한경험을즐길수있고,소상공인은새로운판로를개척할수있게된다.서울시는공공질서를유지하는범위내에서운영기준을마련하고,도시공원조례제15조를기반으로상행위를허용할계획이다. 서울시는또한도심공원에서열리는문화행사를확대할예정이다.대표적으로오는5월에는다양한여가프로그램과정원산업전시를포함한‘서울가든페스타(가칭)’를개최해시민들에게다채로운경험을제공할계획이다. 서울시는지난14일시민대토론회에서접수된197건의제안을해당부서에서적극검토중이며,최대한신속히반영할방침이다. 서울시관계자는“올해의화두를‘규제철폐’로선정해시민삶을옥죄는규제를발굴하고즉각적으로철폐해나가겠다”고말했다.
울산시, 2028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준비 본격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울산시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성공개최를목표로4대핵심전략을수립하고,올해부터본격적인기반조성과관련사업을추진한다. 울산시는15일시청프레스센터에서2025년녹지정원분야주요업무계획을발표하며‘꿈의도시울산,산업에정원을수놓다’라는비전을제시했다.이를실현하기위해울산시는▲울산국제정원박람회준비본격화▲박람회장기반조성과주변환경개선▲녹색여가공간확대▲태화강국가정원의품격향상등4대핵심전략을추진할계획이다.올해녹지정원분야예산은전년대비21.4%증가한1023억원으로책정됐다.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준비원년으로삼은올해,울산시는1월1일자로국제정원박람회추진단을구성했으며연말까지박람회조직위원회를출범할예정이다.박람회종합실행계획및실시설계용역을진행하는한편,시민과기업이함께참여하는성공기원대축전을개최해분위기를조성하고,참가국유치및기업과의파트너십을구축하는등준비에박차를가한다. 울산시는남구삼산‧여천매립장부지에54억원을투입해지반안정화작업을진행하고있으며,2026년까지225억원을들여도시숲을조성하고주변환경을개선할계획이다.또한내년까지89억원을투입해여천배수장유수지를준설하고수질환경을개선하며,100억원의사업비로돋질산생태복원및수변공원화사업을추진해쾌적한환경을조성할예정이다. 녹색여가공간도지속적으로확대한다.울산대공원내가족소풍공간과어린이체험놀이시설을새로조성하고,남구남산로광장과동구대왕암공원을확장해시민들이사계절즐길수있는공간을마련한다.중구태화강둔치에위치한축구장3개를이전해주차공간을확보하는등이용객편의를높이는데도힘쓴다.아울러가로수특화거리와가로변정원화사업을추진하고,산림녹지관리센터를착공한다.내년까지는임산물산지종합유통센터를조성해시민의편의와건전한여가생활을지원할계획이다. 울산시는태화강국가정원의품격을한층높이기위해울산정원지원센터를운영하고,새로운볼거리를제공할체험시설과야간경관을갖춘‘태화루하늘산책로’를조성할계획이다.이와함께십리대숲과삼호대숲의생육환경을개선해대나무숲보전에힘쓰고,박람회장과태화강국가정원을연결하는연계교통망을구축해방문객접근성을높인다. 울산시관계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개최도시에걸맞는산업과정원이공존하는친환경정원도시로발전하기위해모든역량을집중하는한해가될것”이라고말했다.
세종시, 정원도시과 신설… 탄소중립 정원도시 조성 박차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세종시는정원도시비전실현을위해정원도시과를신설하고주민참여형정원조성및관련사업을본격추진한다. 세종시환경녹지국은올해주요업무계획을발표하며기후위기대응,자원순환촉진,치수안전성강화,생태자원보존,도시숲조성등시민중심의정책을적극추진하겠다고14일밝혔다. 세종시는정원도시비전을실현하기위해정원도시과를신설하고,산림청공모사업에선정된정원도시조성사업의연구용역에착수한다.주민참여형정원을조성하고,대학생실습정원공모사업및아름다운정원경연대회를지속적으로개최할방침이다.이를통해세종시는자족형정원도시로발전하며지속가능한미래도시모델로자리잡을전망이다. 올해원수산둘레길,도시상징광장2단계관리권,괴화산등총198만㎡규모의공원과녹지를인수하여시민들이다양한여가활동을즐길수있도록관리할계획이다.특히시청앞광장에3000㎡규모의조경공간을조성해도심속휴식과문화공간을제공할예정이다. 세종시는도시내탄소흡수원확보와미세먼지저감을위해아름동생활권에1ha규모의미세먼지저감숲과고운동경관녹지에3ha규모의탄소저장숲을조성한다.또한폭염완화와도심열섬현상개선을위한바람길숲조성사업을지속추진하며,국산목재를활용한목재친화도시모델을구축할계획이다.이를위해가로수생육개선을위한중장기종합관리계획도수립한다. 2030년까지친환경종합타운준공을목표로행정절차를본격추진한다.국비확보를위해환경부와사전예산협의를진행하고,기획재정부예타면제및행정안전부지방재정투자심사등의후속절차도차질없이이행할예정이다.아울러주민과의원활한소통을위해주민지원협의체를구성하여지역상생발전기반을마련할계획이다. 탄소중립기본계획과기후위기적응대책이행을통해생활속탄소중립실천을확산할예정이다.이를위해부서장중심의추진상황점검TF를운영하여분기별과제를점검하고,기후대응기금을도입해시민의탄소중립활동을지원한다.또한,기후녹색환경재단설립을추진하여범시민탄소중립운동의중심역할을수행할계획이다. 자원순환촉진을위한새활용센터가올해3월개관할예정이다.이곳은재사용,재활용,새활용관련산업을육성하고자원순환문화를확산하는거점으로활용된다.또한이응가게를3곳으로확대운영해시민참여를높이고,1회용품줄이기운동과다회용기대여사업도적극추진할예정이다. 권영석세종시환경녹지국장은“기후위기대응을위한저탄소녹색도시와정원도시조성을통해모든시민이일상에서즐길수있는녹지향유권이풍부한녹색민주주의실현을위해최선을다하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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