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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주최하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5월 22일 보라매공원에서 ‘서울, 그린 소울(Seoul, Green Soul)’을 주제로 개막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서남권을 대표하는 보라매공원 12만 평(약 39만7000㎡) 전역을 111개의 정원으로 구성해 대규모 생태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정원은 작가정원, 동행정원(학생·시민·다문화가족 참여), 기업·기관·지자체의 작품정원, 자치구와 서울시 정책을 반영한 매력정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작년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박람회가 78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한 데 이어, 올해는 규모 확대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1000만 명 이상 방문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특히 정원산업전 참여 기업이 70여 개로 대폭 확대됐고, 푸드트럭과 판매부스 운영, 공원 내 상행위 제한 완화 등을 통해 지역 상권과의 연계성도 강화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임만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 박일하 동작구청장 등 주요 인사와 정원 작가, 시민 정원사, 국내외 관람객들이 참석해 서울을 ‘하나의 살아있는 정원’으로 만들기 위한 여정을 함께 선언했다. 오세훈 시장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서울을 하나의 정원으로 바꾸는 일은 도시의 생태적 전환을 이끄는 여정이며, 오늘의 보라매 시민대정원은 그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원박람회는 광진구에서 시작해 올해는 동작구, 내년에는 성동구로 이어지며 서울 전역을 하나씩 정원으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라며, “생활 곳곳 자투리 공간마다 꽃을 심고 나무를 심어 서울 전체가 하나의 정원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순천만국가정원을 능가하는 서울형 정원박람회로 성장시키겠다”며 “프랑스 쇼몽정원축제, 독일 분데스가르텐쇼, 영국 첼시플라워쇼처럼 서울도 아시아 대표 정원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이렇게 행복해 보이는 시장님은 처음 본다”며 “정원이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를 시민들 얼굴을 보면 알 수 있다. 서울시의회도 함께 미쳐서(몰입해서) 정원정책을 밀겠다”고 말했다. 임만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은 “정원은 도시 내 탄소 저감, 빗물 관리, 생물다양성 회복을 이끄는 생태 인프라”라며 “정원도시 서울은 단순한 미관을 넘어 도시 생명력을 되찾는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박람회는 동작구민에게 주어진 행복한 선물”이라며 “이 정원은 우리 동작구의 행복이고, 서울의 미래이며, 대한민국의 희망이다. 오늘의 정원을 내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박람회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작가정원’, ‘학생동행정원’, ‘시민동행정원’ 등 공모전 시상식이었다. 작가정원 부문 금상은 김기한 작가의 ‘The Last Meal’이 수상했다. ‘세 번째 자연(The Third Nature)’을 주제로 한 국제공모에는 독일‧체코, 이탈리아 등 세계 작가들이 참가해 도시와 자연의 경계를 새롭게 해석한 다양한 정원을 선보였다. 학생동행정원 금상은 ‘차분한 달팽이’ 팀의 ‘숲, 자리의 질서’가 차지했다. 플라타너스 숲 아래 데크쉼터 사이 공간을 활용해 식재와 공간 구성이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젊은 정원 디자이너들의 실험정신이 돋보였다. 시민동행정원 부문 금상은 ‘은평 1동-1대학 탄소중립 녹번’의 ‘Beyond Garden’이 수상했다. ‘기후동행 시민정원’을 주제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지역 커뮤니티의 실천 의지를 담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70여 개 기업이 참가한 정원산업전 ‘정원마켓’, 정원결혼식과 가든캠핑, 독서정원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정원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박람회 기간 중 6월 12일에는 ‘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 워크숍’이 코엑스에서, 10월 17일에는 ‘정원도시서울 국제심포지엄’이 서울시청에서 열려 정원도시 정책의 비전과 실천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10월 20일까지 5개월간 진행되며,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민간 기업, 시민의 참여로 ‘정원도시 서울’의 실현 가능성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원축제다. 내년 2026년 박람회는 성동구 서울숲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한국조경협회와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조경의 공공적 가치 확산과 정책 실현 기반 강화를 위해 협력에 나섰다. 한국조경협회는 22일 오후 1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11간담회의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먹사니즘 주거복지위원회와 함께 ‘선진 조경문화 확산과 조경 진흥을 위한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주거복지위원장과 남은희 한국조경협회 회장을 비롯해 정양기 놀이시설조경자재협의회 회장, 조호영 한국건설인협회 조경기술인회 회장,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회장, 정엽 한국조경학회 대외협력분과 부회장, 최자호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사무처장, 노영일 한국조경협회 미래사업추진단장, 김석기 한국조경협회 감사 등 조경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국민 삶의 질 향상 등 시대적 과제 해결을 위한 조경의 공공적 역할 확대와 정책 이행력 확보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이번 협약서에는 세 가지 정책과제가 명시됐다. ▲조경분야의 기반조성 및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조경이 국민 생활환경 개선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함을 인식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공조경의 역할과 기능 강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 ▲지속가능한 국토환경 조성과 환경정책 속에서 조경의 역할을 인정하고, 국민 건강과 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조경 서비스 실현이 그 내용이다. 현재 조경 정책은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공원 및 조경 업무는 14명의 직원 중 4명이 맡고 있다. 2017년 제정된 ‘조경진흥법’은 조경진흥기본계획이 수립돼 왔지만, 그에 따른 정책 집행과 예산 편성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협회는 2026년 제3차 기본계획을 준비하는 현시점에서,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 추진 기반을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중장기 계획을 체계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전담 조직의 설치를 요청했다. 남은희 협회장은 “2016년 ‘도시공원법’ 제정으로 ‘국가도시공원’ 개념이 도입됐으나 아직까지 지정 사례가 없다. 이제는 광역시도별 국가도시공원 지원을 통해 국토 균형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며, “그린인프라 조성 등 실행 중심의 과제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경 전담 조직 구성 등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조경이 국민 생활환경의 질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임을 공동으로 인식하고, 향후 관련 정책 실현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황희 위원장은 “도시는 국가 성장의 플랫폼이며, 그 도시를 기획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환경’과 ‘교통’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조경’의 역할이 더욱 핵심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가가 더 효과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여러분과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남은희 협회장은 “아름답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은 국민 모두가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 조경인들은 국토환경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조경인들에게도 법과 제도, 조직이라는 방어막이 필요할 때”라며, “공원과 녹지, 그린 인프라 그리고 자연 기반 해법만이 미래에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근본적인 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조경 관련 정책 추진을 위한 정당과 조경단체 간의 공식 협력 사례로, 향후 조경분야가 보다 적극적인 국가 정책의제로 반영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조경협회는 조경의 공공성과 전문성이 제도적으로 인정받고, 국민의 삶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정책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법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제안을 지속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인천시가 추진해 온 백령과 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절차가 북한의 반대로 중단 위기에 놓였다. 인천시는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절차가 일시 중단되었음을 공식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유네스코(IGGP)가 북한으로부터 서면 반대의견 제출에 따른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가이드라인 제5.4(iv)조에 따르면, ‘회원국의 서면 반대의견이 접수될 경우, 과학적 평가가 진행되지 않으며, 해당 회원국이 문제 해결을 위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에 시는 올해 6월 현장실사 일정을 보류했다. 시는 그간 지역사회 및 전문가들과 함께 백령·대청 지역의 지질학적 가치를 입증하고, 관련 기반시설 조성 및 주민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유정복 시장은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향후 절차 재개를 위해 정부와 협력하여 구체적 반대 내용 파악과 함께 외교적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며, 그간 준비한 인프라와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협력 기반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 내 높이 규제 지역의 용도지역 상향시 공공기여율이 완화된다. 정비사업 시 입체공원 제도도 도입되고 역세권 준주거도 종상향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해 ‘정비사업 규제철폐안’의 법적 실행력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핵심 조치로 주택공급의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시는 올해 초부터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방안으로 ▲높이규제지역에 대한 공공기여 비율 완화(규제철폐 3호) ▲정비사업 입체공원 조성 시 용적률 완화(6호) ▲사업성 낮은 역세권 준주거 종상향을 위한 기준 마련(35호) 등 3종을 발표했다. 이번 2030 기본계획 변경은 공사비 상승, 건설경기 침체 등 정비사업 여건이 점점 악화하는 가운데 사업추진 동력을 지속해서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문화재·학교 주변 지역, 구릉지 등 고도·경관지구에 저촉되는 ‘높이 제약을 받는 지역’은 용도지역 상향 시, 공공기여율 10%로 적용되지 않고 실제 추가 확보된 용적률에 비례한 비율만큼만 적용된다. 예로 1종 200%에서 2종 250%로 용적률 상향 시 건축가능 용적률이 높이 제약 등으로 220% 가능하다면, 종상향으로 추가 확보된 용적률 20%만큼만, 즉 10%가 아닌 4%만 부담하면 된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에도 민간 사업부지나 건축물 상부에 조성하는 ‘입체공원’이 도입된다. 입체공원 면적은 대지면적에서 제외되지 않기 때문에 주택용지가 추가로 확보되는 효과가 있다. 건립가능한 주택 수가 늘어나고, 공원설치비용, 면적에 비례해 용적률도 완화받을 수 있다. 입체공원은 신속통합기획 시 자문을 통해 도시규제, 입지특성 또는 기타 건축계획 제약 등으로 인해 사업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지역에 적용된다. 시는 구릉지 등 다양한 지형과 토지이용의 특성을 반영해 창의적이고 질 높은 도시공간을 창출하는 데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역세권 지역의 준주거 종상향 기준도 구체화됐다. 해당구역 평균 공시지가는 시 재개발·재건축 평균 공시지가 이하인 정비사업에 우선 적용된다. 구역 내에서 지하철역 경계로부터 250m 이내에 해당하는 면적만큼 종상향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기준은 역세권임에도 불구하고 사업성이 낮은 지역의 정비사업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비구역의 사업여건이 다른 점을 감안, 신속통합기획 또는 관련 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역세권 범위를 지하철역 경계로부터 350m 이내까지 완화하는 등 용도지역 상향 적용여부와 범위 등을 일부 조정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재개발 선(先)심의제가 도입된다. 정비계획안이 수립되면 주민동의율 50% 이상 확보 여부와 상관없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바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시는 선(先)심의제 시행으로 최대 6개월 이상 추가 단축할 계획이다. 한편, 변경된 2030 기본계획은 도시계획위원회 수정가결사항에 대해 주민 재공람 14일을 거친 후, 6월 중 고시 예정이다. 최진석 시 주택실장은 “정비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규제철폐안이 실행될 수 있도록 법적 절차를 신속하게 완료했다”며 “사업여건 개선을 위한 규제철폐를 지속 추진하며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국가유산청은 지역소멸에 대응하고 국가유산과 지역주민의 공존을 위해 국가유산 주변 주민거주 지역에 대한 경관개선 정비 사업을 올해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국가유산 경관개선 지원 사업’은 국가유산 지정구역 둘러싸인 지역 또는 내에 거주하는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국가유산 경관 회복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청은 지난해 지자체 공모를 통해 태안 안흥진성, 나주읍성, 남원읍성, 완도 청해진 유적, 예천 회룡포 등 5개소를 지원 대상지로 선정하고, 각 지역에 2억 원(국비 1억 원)을 지원해 지역민들의 요구와 유산별 특성을 반영한 ‘국가유산 경관개선을 위한 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했다. 이 가운데 지난 5월 문화유산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기본계획을 승인받은 태안 안흥진성, 남원읍성, 완도 청해진 유적에는 올해 국비 20억 원을 교부해 경관개선 사업을 본격화한다. 주요 내용은 ▲주변 노후 건축물과 시설물 철거 및 새 단장(리모델링) ▲오래된 담장, 지붕 정비 및 보행로 개선을 통한 주민 생활기반 시설 개선 ▲주차장, 화장실 정비 및 주민 휴게 공간 조성 등이다. 또한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과 탐방로 정비도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태안 안흥진성에 통합 관광안내소와 사랑모임관을 새로 조성하고, 주차장 추가 확보와 우물 주변 미관 정비도 진행한다. 그간 방치됐던 빈집은 휴게시설로 탈바꿈한다. ▲남원읍성에서는 의총유지에 대한 시·발굴조사와 함께 정비사업 설계에 착수하고, ▲완도 청해진 유적은 마을 안길과 장군샘을 개선해 역사와 전통을 살린 생활환경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나주읍성과 예천 회룡포는 기본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경관개선에 들어간다. 한편 청은 지난해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개정·시행을 통해 국가유산 인근 규제지역 주민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를 토대로 지자체의 주민지원 사업 계획 수립을 돕는 지침도 마련하고 있다. 청은 앞으로도 ‘국가유산 경관개선 지원 사업’의 대상지를 확대해나가고, 지자체의 주민지원 사업을 돕는 적극행정을 통해 지역 주민과 국가유산을 찾은 관람객 모두를 위한 국가유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건설업계의 입찰담합 근절과 공정한 경쟁 질서 확립을 위해 ‘리니언시 제도’를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리니언시(Leniency) 제도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하 공정거래법) 등에 따라 담합에 가담한 기업이 자진 신고 시 처벌을 감경·면제하는 제도다. 카르텔 내부 신고를 유도해 사전에 담합을 방지하는 데 목적을 둔다. LH는 이 제도를 활용해 입찰 담합 등을 사전에 신고할 경우 국가계약법 등 기준을 표준 삼아 입찰 참가자격 처분을 감경이나 면제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시정조치를 면제받은 경우 ▲과징금을 면제나 감경된 경우 ▲시정조치와 과징금 모두 부과된 경우라도 과징금이 면제나 감경된 경우 등이 포함된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LH전자조달시스템(e-Bid)에 게시된 리니언시 제도 안내 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LH 입찰담합 신고’를 통한 실시간 익명 상담도 가능하다. 이한준 LH 사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 역시 공공기관의 중요한 책무”라며, “앞으로도 리니언시 제도를 포함한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공정한 입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부산 사상구에 들어설 ‘국립백양산자연휴양림’의 조성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22일 국립백양산자연휴양림의 본격적인 조성을 시작하는 첫 삽을 떴다고 밝혔다. 국립백양산자연휴양림은 2027년 개장을 목표로 부산광역시 사상구에 신규 조성되는 자연휴양림이다. 숙박시설은 물론 캠핑지원센터와 반려견놀이터(도그런)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춰질 예정이다. 휴양림 조성 부지는 부산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수려한 자연경관과 사계절 자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다. 청은 인접 도시에서의 접근성이 좋은 이곳이 도시민들이 즐겨 찾는 고품격 산림휴양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명종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새로 조성하는 국립백양산자연휴양림이 국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산림휴양공간이 될 수 있도록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지난 16일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코리아 후원으로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미래를 위한 로코가든’(이하 로코가든)을 조성하고, 정원 개장 행사 및 임직원 가드닝 봉사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달 29일 서울그린트러스트, 로레알코리아, 서울어린이대공원이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정원 조성 업무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추진됐다. 기후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증진, 도심 공원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녹지 공간 조성을 목표로 한다. 로코가든은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자연이 품고 있는 마법 같은 변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어린이정원 페스티벌에서 ‘흙’을 주제로 한 공간으로 조성해 어린이들이 자연과 교감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존의 자연 생태계를 고려하고, 자생하는 이끼와 현무암 판석을 활용해 정원 곳곳에 생태적 요소를 배치했다. 특히, 정원의 주인공인 ‘이끼’는 건강한 토양, 미세먼지 감소, 작은 생명체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생태계의 숨은 조력자다. 이날 로코가든 조성에는 로레알 코리아가 후원자로 참여하며, 임직원들이 직접 가드닝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다양한 식물을 심고 새집을 만들며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영선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은 “로코가든은 단순한 녹지 조성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자연을 탐색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정원을 통해 기후 변화 대응의 중요성과 생태적 감수성을 기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코레일이 용산국제업무지구 철도 상부에 대규모 인공데크를 설치해 ‘공중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SH공사는 22일 용산국제업무지구 철도 상부를 횡단하는 ‘인공 선로데크’ 설치를 위한 기본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18개월 동안 설계와 관련된 제반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과업 대상지는 용산구 이촌로 29길 일대로, 총 연장 약 876m, 면적 약 4만㎡ 규모로 조성되며, 폭은 4~125m, 높이는 약 19m에 이른다. 특히 한강변에는 길이 76m, 폭 67m 규모의 ‘한강 덮개공원’이 포함된다. 이번 사업은 철도로 인해 단절된 도시 공간을 회복하고, 용산역과 한강을 연결하는 보행친화적 녹지축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공데크 상부에는 복합 녹지공간과 커뮤니티 광장, 문화·휴게 시설 등이 설치돼 시민의 일상과 도시 기능이 융합되는 입체적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기본설계 용역은 ‘유신 컨소시엄’이 수행하며, SH공사는 대규모 복개 구조물의 기술성과 창의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제안서 평가(TP, Technical Proposal)’ 방식으로 용역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향후 복개 구조안 구체화, 구조적 안정성 검토, 교통 소통 대책 수립, 기존 철도시설과의 조화 등을 포함한 설계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운행 중인 철도 상부에서의 공사가 수반되는 만큼, 기술적 타당성과 작업 안전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SH공사는 서울시 및 철도 운영기관과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안전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황상하 SH공사 사장은 “이번 선로데크 사업은 철도로 인해 단절된 도시를 사람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회복시키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보행 친화적 녹지 공간 조성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주차전용건축물’을 생태면적률 적용 제외 대상으로 포함한 ‘서울특별시 생태면적률 운영지침’을 개정하고, 22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생태면적률은 건축물 신축 및 개발사업 시 토지 면적 중 일정 비율 이상을 투수성 포장이나 녹지 등 자연순환 기능이 가능한 공간으로 확보하도록 하는 제도로, 도시 열섬현상 완화, 빗물 저류, 생물서식지 보호 등을 목적으로 한다. 기존에는 도로, 철도, 차량검사시설, 면허시설 등이 생태면적률 적용 예외 시설로 지정돼 있었으며, 이번 개정으로 주차전용건축물이 추가됐다. 시는 이번 조치로 도심 내 주차공간 확보 방식에 일정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 주차전용건축물은 도시계획사업 여부와 관계없이 생태면적률 30%를, 민간시설은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20%를 확보해야 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은 실제 주차면수 확보에 제약을 준다는 지적이 있었으며, 주차장법상 건폐율 최대 허용치인 90%를 확보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생태면적률을 충족하기 위한 부대 조치로 인해 설계상의 제약이 발생해 왔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유관 부서 및 자치구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제도 개정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생태면적률 적용 시 벽면녹화 등의 방식으로 대체 녹지를 확보해야 하며, 이에 따른 조성비 및 연간 유지관리비가 사업자에게 부담이 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생태면적률을 일부 완화하더라도 실제 주차면수 확보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 검토 내용에 포함됐다. 서울시는 이번 개정을 통해 생태면적률 적용 예외 시설의 범위를 확대했으며, 이에 따라 기존 제도와의 형평성 논란이 일정 부분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정된 지침은 서울시 도시공간포털 내 정보광장-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시 유관 부서 및 자치구에도 별도 안내된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시가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감성가로 조성사업’의 첫 시범 대상지로 중구 다산 성곽길, 강북구 우이교 일대, 종로구 낙원상가를 선정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시민과 자치구를 대상으로 감성가로 조성 대상지를 공모한 결과 총 45건이 접수됐으며, 실현 가능성과 효과성, 민관협력체계, 유지관리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이들 3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감성가로 조성사업은 단순한 보행 환경 개선을 넘어 창의적이고 특색 있는 디자인을 가로에 적용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재미와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휴게시설, 산책로, 조형물, 조명시설 등 지역 특성과 조화되는 요소들을 통해 시민들이 특별한 장소를 찾아가지 않더라도 생활권 내에서 다양한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선정된 대상지는 ▲중구 다산 성곽길 일대, ▲강북구 우이교 일대, ▲종로구 낙원악기상가 일대 가로변이다. 중구 다산 성곽길 일대는 성곽과 남산, 장충체육관 등 다양한 문화자원이 어우러진 곳으로, 기존 보도, 차도, 거주자우선주차구역이 혼재된 좁은 도로 일부 구간을 개선해 머물고 싶은 거리로 조성할 예정이다. ‘남산성곽길’이라는 자생적 주민협의체도 구성돼 있어 주민 주도 운영이 기대된다. 강북구 우이교 일대(도봉로101길 일대)는 우이천 일대 가로변으로, 현재 공사 단계인 ‘우이천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과 연계해 여유롭고 감성적인 수변 경관을 살린 거리로 조성하고자 제안됐다. 종로구 낙원악기상가 일대(삼일대로 428 일대)는 시민이 직접 제안한 대상지다. 음악과 예술의 중심지인 낙원악기상가 인근 가로변을 음악과 연계된 예술적 감각이 넘치는 거리로 조성하고자 한다. 시는 6월 중 설계공모를 통해 우수 설계안을 확정하고, 설계 및 공사를 추진해 연내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감성가로 시범사업 3개소는 시민들의 일상에 즐거움과 감성을 제공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재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매력 있고 활력 넘치는 감성 가로를 서울 곳곳에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난 20일 감사원은 2023년 여름 산사태와 관련해 산림청의 임도 부실시공 및 관리 문제, 산림 관련 기관과의 이권 구조에 대한 공익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시민단체인 기후재난연구소가 같은 해 12월, 국민 880명의 서명을 모아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감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산림청이 임도 확충에 치중하면서 시공 품질과 사후 관리에 소홀했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부실시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산사태 원인조사 과정에서 부실시공 관련자가 포함돼 조사 공정성 논란도 제기됐다. 감사원은 또한 산림청과 산림조합, 한국치산기술협회 사이의 이해관계가 얽힌 구조가 일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책 대상은 한국치산기술협회 소속 직원 1명에 그쳤고, 산림청 본청에 대한 직접적인 인사 조치는 없었다. 이와 관련해 기후재난연구소는 “산림청과 관련 기관이 반복되는 산림 재해의 구조적 원인을 외면하고 있다”며, “임도 개발이 산사태 유발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구조를 고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감사는 벌목, 조림, 숲가꾸기 사업 등이 산사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조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소는 임도 인근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숲가꾸기 작업으로 인한 토양 유실과 수분 집중 등으로 확대된 정황이 있음에도, 시간 경과 등을 이유로 이 부분이 감사 대상에서 제외된 점을 아쉬움으로 남겼다. 산림청은 그동안 산사태 발생 시 폭우 등의 기후 요인을 주요 원인으로 제시해왔으며, 산불 대응 강화를 이유로 임도 확충 예산 확대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이번 감사 결과는 임도 자체의 계획, 설계, 시공, 사후관리 전반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한국치산기술협회는 산림기술 관련 전문기관으로, 공공 부문에서 산림사업에 대한 기술 자문과 시공 감리를 수행하고 있다. 협회장의 전관예우 문제나 보상체계에 대한 지적도 감사 이후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기후재난연구소는 “산림 관련 제도의 구조적 개혁과 공적 감시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번 감사를 계기로 국민적 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가 연인산 철쭉 군락지와 소릿길부터 용추계곡을 품은 생태관광의 명소인 ‘연인산 도립공원’ 방문을 추천했다. 연인산(戀人山)은 애초 이름 없던 산이었으나 가평군에서 공모를 통해 ‘사랑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뜻을 담아 1999년부터 지금의 이름이 됐다. 2005년 도립공원 지정 후 2018년부터는 경기도가 직접 관리 중이다. 연인산 도립공원은 크게 ▲용추구곡과 명품 계곡길 ▲소릿길–감각을 여는 숲길 ▲금계국 정원–황금빛 물결의 공간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농장 등 크게 네 가지 주제로 탐방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우선 용이 하늘로 굽이쳐 오르며 그림 같은 경치를 수놓았다는 용추구곡과 명품계곡길에는 화전민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화전민터, 숯가마터, 1962년 미군들이 화전민 자녀들을 위해 지은 내곡분교터 등을 만날 수 있다. 명품계곡길은 2022년 4.7㎞ 계곡에 11개의 징검다리와 작은 출렁다리, 생태해설판을 설치해 탐방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소릿길은 숲과 나무, 자연의 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약 2.7㎞ 코스다. 탐방안내소에서 출발해 숲놀이터, 무송암, 용추폭포를 지나 용추버스 종점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다. 연인산도립공원 탐방안내소 주변 유휴부지에 조성 중인 수만 송이의 금계국 정원은 내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탐방안내소 주변에는 주말농장 텃밭이 마련돼 직접 모종을 심고 수확하는 다양한 농업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공원에서는 연간 맞춤형 자연환경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자연의 소리와 화전민자녀들의 이야기가 있는 ‘소릿길 따라 숲속여행’ ▲자연놀이를 통해 자연의 가치와 소중함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환경교육 프로그램 ‘숲속으로 풍덩’ ▲눈높이에 맞는 환경교육과 선행학습, 자연생태계를 배워가는 년간 프로그램 ‘숲속학교로 가자’ ▲노인, 소외계층을 위한 ‘행복드림’ 등으로 구성됐다. 신청은 경기공유서비스 누리집, 네이버 카페(연인산도립공원)나 탐방안내소 현장 예약전화할 수 있다. 이정수 도 정원산업과장은 “숲의 자연치유 기능을 통해 도민들이 자연을 이해하고, 건강하고 긍정적 사고를 갖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소릿길~용추계곡~명품계곡길을 잇는 약 10㎞ 탐방로를 수도권 최고 트레킹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환경부는 2024년 한 해 동안 정부가 추진한 각종 환경정책의 성과와 올해 정책 추진계획 등의 정보를 종합한 ‘2024 환경백서’를 5월 22일 발간한다고 밝혔다. ‘환경백서’는 1982년 처음 발간돼 올해로 43년째 맞았다. 학계, 시민사회, 지자체 관계자를 비롯한 국민 누구나 환경정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요 내용과 경과를 체계적으로 기록해오고 있다. 이번 ‘2024 환경백서’는 기후위기 시대, 민생을 위한 환경복지와 녹색강국을 향한 환경부의 다양한 정책과 성과를 소개한다. 제1편에서는 ▲국민안전, ▲미래성장, ▲환경서비스를 중심으로 지난해 환경부가 추진한 대표적인 정책들을 요약했다. 제2편에는 ▲안전한 환경관리, 든든한 민생, ▲무탄소 녹색성장, 단단한 경제, ▲촘촘한 환경복지, 따뜻한 사회, ▲국민과 함께하는, 탄탄한 정책 등 사회적 관심이 높은 분야별 정책현황과 동향을 상세하게 담았다. 제3편에는 ▲기후위기 걱정없는 민생·안전, ▲도전하며 성장하는 탄소중립, ▲전국민이 혜택받는 환경복지를 주제로 올해의 환경정책 추진계획을 수록했다. 특히 이번 백서에는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홍수예보 본격 도입,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 시행, ▲세계적 수준의 환경규제 혁신 등 2024년에 신설되거나 시행된 신규 정책을 비롯해, 녹색산업 분야 수주·수출 22조 원 달성 등 주요 성과가 정리돼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고양, 서귀포, 영덕, 원주, 장수 등 5곳이 생태관광지역으로 새롭게 선정된 것을 기념해 우리나라 40개 생태관광지역에 대한 정보도 화보로 담았다. ‘2024 환경백서’는 5월 22일 오후부터 환경부 누리집에 PDF 파일로 전문이 게재돼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6월부터는 전국 주요 서점 및 인터넷 서점에서 정가 1만5000원에 판매된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오는 22일 장성아카데미에서 ‘정원 전문가’ 성종상 교수의 강연이 열린다. 전남 장성군은 5월 22일 장성아카데미에 성종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한다. 성종상 교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 후 대학원 환경조경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대통령 자문 건축문화선진화위원, 한국조경설계연구회장,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장, 환경계획연구소 소장, 서울대 환경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설계 작품으로는 인사동길, 국립중앙박물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등이 있으며, ‘인생정원’, ‘고산 윤선도 원림을 읽다’ 등 여러 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이번 강연의 주제는 ‘명사들의 삶과 정원’이다. 성 교수는 정원을 통해 마음의 위안과 평화를 얻었던 명사들의 삶을 소개하고, 정원의 중요성과 의미를 함께 나눌 예정이다. 장성아카데미는 일반적으로 매월 첫째, 셋째 주 목요일에 개최하지만, 이번 강연은 일정을 조정해 22일 오후 4시에 장성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진행된다. 강연은 사전신청 없이 누구나 입장 가능하며, 장성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도 시청할 수 있다. 자료 공유가 동의된 강연은 추후 장성군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경주시가 오는 10월 말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로 및 경관 정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경주시는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총 336억 원 규모의 기반시설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정비사업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진행되며, 도로환경 정비, 자전거도로 보수, 경관 개선 등 총 44건으로 구성됐다. 이 중 31건은 설계를 마쳤고, 23건은 착공에 들어갔다. 나머지 사업도 6월까지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포장 보수, 교통섬 정비, 가드레일 교체 등 도로환경 개선(160억 원) ▲단절 구간 연결 및 노면 정비를 포함한 자전거도로 정비(68억 원) ▲가로등, 전신주, 배너기둥 교체 등 경관 정비(94억 원) ▲진입로 조경 및 수목 교체(10억 원) ▲노후 도로포장 및 도로표지 정비(4억 원) 등이다. 시는 특히 APEC 주요 회의장과 연결되는 도로 구간을 중심으로 정비를 집중하고 있으며, 6월부터 9월까지를 ‘공사 집중 기간’으로 설정해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비사업의 연속성과 공정 관리를 위해 주요 담당자의 인사 이동을 최소화하는 등 내부 대응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정비사업은 도시의 외관뿐 아니라 교통 편의성과 안전성까지 고려한 필수 사업”이라며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의 도시 기반시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국제회의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내 자생하는 생물종이 2015년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립생물자원관이 발간한 ‘2024 국가생물다양성 통계자료집’에 따르면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된 생물종수는 2015년 4만5295종에서 지난해 6만1230종으로 35% 늘어났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2015년 246종에서 지난해 기준 Ⅰ급 68종, Ⅱ급 214종인 282종으로 늘었다. 한반도에 서식하는 생물은 총 10만 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외국에서 들어와 국내 생태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유입주의 생물 지정 종수는 2015년 55종에서 2024년 853종으로 15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생태계 교란 생물 지정도 18개 분류군에서 1속 39종이 추가된 40개 분류군으로 늘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 국제교역 증가 등으로 외래종 유입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환경부는 이런 상황을 주시하고 생물의 수입거래 관리와 관련한 ▲유입주의 생물 지정 확대 ▲국경지역 외래생물 관리 강화 ▲외래생물 위해성 평가 체계 개선 ▲생태계교란 생물 지정 확대 등의 정책을 보완· 강화하고 있다. 습지보전법에 따라 환경부, 해양수산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해 보호하는 습지보호지역도 늘었다. 지난 10년간 습지보호지역은 2015년 356㎢에서 지난해 1750㎢로 약 5배 늘었고, 습지를 제외한 해양보호구역 면적도 1.7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 국가생물다양성 통계자료집은 전자책 형태로 제작돼 ‘국가생물다양성 정보공유체계’ 누리집에서 열람할 수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생물다양성센터 역할을 맡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생물다양성 정보를 취급하는 관계 부처의 자료를 종합해 2013년부터 매년 ‘국가생물다양성 통계자료집’을 발간하고 있다. 유호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통계자료집은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변화 추이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자료”라며 “생물다양성 관련 정책의 수립, 이행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과학적 통계 작성과 정보 제공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부산 영화의전당 내에 실내 정원이 조성되어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시와 영화의전당 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구현된 도시녹화 사례다. 부산시는 부산 영화의전당에 부산의 자연과 도시의 정체성을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담아낸 ‘비프-포레스트(BIFF-FOREST)’ 실내정원을 22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에 있는 영화의 전당은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중심지로 영화상영과 여러 문화 행사와 공연이 열리는 장소다. 정원은 ‘비프-포레스트(BIFF-FOREST)’라는 주제로 ‘숨 쉬는 수직 정원’과 ‘바다의 숲 정원’이라는 두 개의 상징적 공간으로 구성된다. 비프-포레스트(BIFF-FOREST)는 부산을 대표하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숲(FOREST)과 만나 숲이 점점 자라듯 영화제도 점점 자라 세계 최고의 영화제가 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숨 쉬는 수직 정원’은 높이 8m의 수직 정원으로, 영화의 숲을 상징하는 대형 오렌지색 나무 조형물이 설치된다. 야간에는 은은한 오렌지색 조명이 점등되어, 영화의 숲을 밝히는 야간 명소가 될 전망이다. ‘바다의 숲 정원’은 해운대해수욕장과 장산을 바라본 풍경을 형상화한 공간이다. 정원 전면에는 은빛 모래를 깔아 해운대 백사장을 연상시키는 경관을 연출, 야간에는 실내 정원 전체에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했다. 실내 정원 조성 사업은 2024년 설계를 시작으로 산림청의 국비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시 총괄디자이너 나건 동서대학교 석좌교수의 조언을 통해 디자인 콘셉트와 색채 설계 등 예술성과 완성도를 모두 고려해 진행됐다. 또한,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반 스마트 안내 시스템도 도입될 예정이다. 시민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정원 조성 배경, 디자인 개념, 식물 정보, 관리 방식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최우호 시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장은 “영화와 공연을 즐기기 위해 영화의전당을 찾은 시민과 관람객들이 도심 속 작은 숲인 ‘비프-포레스트’ 실내 정원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도심 속 휴식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디자인파크가 안동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 힘을 보탰다. 디자인파크는 올해 3월 발생한 경북지역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안동시에 구호성금 1000만원을 지난 5월 14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은 디자인파크 임직원들이 안동시의 산불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모금해 마련했다. 도재석 디자인파크 부사장은 “산불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기탁된 성금은 산불 피해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복구 지원에 소중히 사용하겠다”며 디자인파크에 감사를 표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 도시 생태계 복원을 위한 ‘꿀벌정원’이 조성됐다. 서울시와 현대엔지니어링은 5월 20일 ‘세계 벌의 날’을 맞아 북서울꿈의숲에 꿀벌 서식지와 밀원정원을 조성하고, 개장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성은 사회공헌 캠페인 ‘기프트하우스 플랜비(Plan Bee)’의 첫걸음으로, 도시화와 기후변화로 인해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는 꿀벌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생물다양성 회복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개장식에는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 엄홍석 현대엔지니어링 커뮤니케이션실장, 오희영 저스피스재단 대표, 박진 어반비즈서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밀월정원 조성은 지난 2월 12일 시와 현대엔지니어링의 ‘도시 생태계 보전과 사회적 약자의 자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에 따른 것이다. 시는 시 소유 공원 부지를 꿀벌 서식 공간으로 제공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은 ▲꿀벌 서식지 및 밀원정원 조성 ▲경계선지능인 대상 직업훈련 프로그램 운영 등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2027년까지 서울 주요 공원 3곳에 꿀벌 서식지를 추가로 조성할 방침이다. 밀원정원은 꿀벌의 주요 먹이원이 되는 섬기린초, 박하, 층꽃나무, 구절초, 쑥부쟁이, 백당나무 등을 심은 ‘꿀벌정원’과 꿀벌의 생태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도시양봉장’으로 구성됐다. 방문객을 위한 포토존도 설치돼 있으며, 향후 양봉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연생태 학습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기후위기 시대에 도시 생태계 복원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공‧민간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서울 강북 지역을 대표하는 녹지 공간인 북서울꿈의숲에 꿀벌 서식지 1호를 개장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사계절 꽃피는 꿀벌정원을 통해 꿀벌에게는 풍부한 먹이처를, 시민들에게는 도시 생태계 회복과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생태 교육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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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시민과 전문가 잇는 다리 놓는다” 용산국가공원포럼 창립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용산공원의조성및운영·관리과정에서공공성과전문성,사회적소통을강화하기위한‘용산국가공원포럼’이공식출범했다. ‘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인들은2일서울강남구한국과학기술회관소회의실에서‘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창립회의’를열고조직구성과향후활동방향을공유했다.이번포럼은공공과민간,국내와국외를연결하는플랫폼으로서,용산공원에대한지식생산,정보공유,담론형성,시민홍보등다양한분야에서기여하고자창립됐다. 창립총회에서는김홍렬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전무가초대의장으로선출됐으며,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한국조경학회고문)가명예의장,권도엽전국토교통부장관이명예고문을맡기로했다.한국조경학회장,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한국도시설계학회장,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한국조경협회명예회장,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협의회회장은당연직고문으로참여하게됐다.이외에도김남만선진건축·엔지니어링부서장,김성하경기연구원AI센터장,이건원고려대학교교수등주요임원진이함께구성됐으며,자문위원단도위촉돼조직의중추적역할을담당하게된다. 김홍렬용산국가공원포럼의장은인사말을통해“용산공원조성과정에서민간차원에서협력하고,민·관이함께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하며,공원조성과관련한최신지식과정보를나누고자하는꿈이있었다.이꿈이실무경험과학문적관심을통해구체화되며결국오늘의포럼창립이라는결실로이어졌다”고밝혔다. 그는자신을“용산김씨의시조”라자칭할만큼용산공원조성업무에깊이몰입해온경험을회고하며,“포럼이용산공원을글로벌공원,대한민국의상징적공원으로성장시키는데기여할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포부를전했다. 이어진축사에서는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포럼명예의장)가“용산공원은뉴욕센트럴파크에필적하거나그이상으로평가받을수있는상징적공간”이라며,“그럼에도불구하고지난38년간제자리걸음을면치못하고있는실정속에서,이포럼이시민사회와용산공원을연결하는중요한계기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권도엽전국토교통부장관(포럼명예고문)은“이포럼이국내도시공원·조경은물론세계도시공원분야발전을선도하는플랫폼이되기를기원한다”고격려사를전했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용산공원조성의역사적맥락을짚으며,“기지반환부터국제공모,기본계획,국민참여단운영까지오랜시간이흘렀지만여전히공원화계획은불안정하다”며“포럼이조성정상화를위한사회적논의의중심축이되어주길기대한다”고밝혔다.특히“참여의과정이곧역사가되는공원”이라는과거국민참여단의제언을인용하며,미래세대에게줄수있는공원으로의방향성을강조했다. 최봉문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회장은“용산공원이상징성을제대로구현하기위해서는시민의관심과전문가의긴호흡이결합되어야한다”며,“용산뿐만아니라전국의녹지와공원이장기미집행등으로훼손되지않도록포럼이더넓은역할을해주길바란다”고당부했다. 박태원한국도시설계학회회장은“도시의공원은도시의수준을반영하는지표”라며,“용산공원은서울의로컬성과글로벌성을아우르는복합적상징공간으로,포럼이그그랜드디자인을논의할중심무대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행사3부에서는조세환명예교수가‘뉴욕의센트럴파크를넘어:한국의용산공원다음을향한길고긴항해’를주제로특별강연을진행하며포럼의비전과역할을제시했다. 이번행사는용산국가공원포럼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한국도시설계학회가후원했으며,희원조경이협찬했다.포럼은향후학술연구와정책제안,국내외전문가네트워크형성,시민참여확대등의활동을통해용산공원의미래비전을함께구상해나갈계획이다.
[미래포럼] 국가유산 정책의 변화와 전통조경의 부흥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2015년에조경인의염원이었던조경진흥법이제정되었다.국토교통부의조경진흥법은조경을‘토지나시설물을대상으로인문적,과학적지식을응용하여경관을생태적,기능적,심미적으로조성하기위한계획,설계,시공,관리’로선언하였다.그러나아쉽게도역사적으로계승하거나보전해야할전통조경에대해서는다루고있지않았다. 십년이지난2024년5월17일문화재청이국가유산청으로재탄생하면서「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하,자연유산법)」이함께시행되었다.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유산의보호와전통조경기술의보전을위한제도를담고있다.문화재보호법에서일부를떼어만들어진분법이었던자연유산법이지만,국가유산에서전통조경의지위와영향을높이는강력한규정들을포함하고있다.자연유산법에정의된규정은현대조경의조경진흥법에버금가는전통조경의진흥안을담고있는것이다.내용을들여다보면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을‘우리나라고유의역사·문화·사상등을담아수목을식재하거나건축물을배치하는등전통적기법으로외부공간을조성하는것’으로정의하였다. 자연유산법의규정에따라앞으로전통조경에대한보존과관리,활용에대한기본방향및목표의설정,연구조사,보존관리,보호계획,인력양성,국제교류등이이루어질것으로보인다.이와함께전통조경관련전문인력의양성및지원이의무화되었으며,이는전통조경분야연구자의활동기반이확대될수있음을의미한다.또한,국가유산청은전통조경의보급및육성을위해전통조경현황조사·연구,전통조경을통하여조성된자연경관,역사문화경관,복합경관의가치연구를수행해야한다.구체적으로전통조경기법의계승및관련재료·수종(樹種)의보급에대한항목도포함되어있다. 기술적인측면에서전통조경의정체성확립및체계적인보존·관리를위한전통조경표준설계를작성·보급하는사업도전개될것이다.궁궐·서원·향교·민가·사찰·별서등전통조경의유형별표준설계를정하여고시할수있게되었다.국가유산전반에서수리(修理,국가유산에대한공사를일컫는용어)나복원공사를추진할때,고시된전통조경표준설계의반영에대한권고조항도담겼다.이로써,국가유산에서전통조경의지위가향상됨과동시에설계기술의전문화와고도화를도모할수있게되었다. 나아가국가브랜드가치확산을위하여전통조경국내외협력망구축및운영,해외소재한국전통조경공간의조성·관리및홍보,전통조경관련국제박람회의개최라는전통조경의세계화업무도이루어지게된다.2024년의대한민국디지털전통조경대전은이러한취지에서시행된것이다.전통조경대전에많은시민과학생,전문가들이설계와사진등에공모하였으며,서울시내중심에있는일민미술관에서수상작에대한전시가이루어진바있다. 또한수년내자연유산의보존·관리를위한연구·조사및전시·홍보등의사업을수행하는국립자연유산원의설립도추진되고있다.국립자연유산원에는조경에관련성이높은명승과전통조경분야전문가의수요가있을것으로예상된다.이러한업무를담당하기위해국가유산청의자연유산국산하에‘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었다.중앙정부에서‘조경과’가신설된것은국가유산청이최초이다.조경과의신설을약속했던국토교통부에도영향을미칠것으로보인다.명승전통조경과는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에조경공사부문을개정하였고,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서조경부분에대한검토와전통조경표준설계안의마련등을수행하고있다. 2024년에있었던또하나의변화는박정하국회의원이국가유산의수리(시공)와설계시에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한것이다.이법안이국회를통과하면전통조경분야에서전통조경설계기술자와전통조경설계업이신설될가능성이높다. 전통조경분야에서발생한이벤트를그래프로그려보면,최근2~3년간발생한이벤트가과거80년에비해빠른속도로전개됨을확인할수있다.앞으로10년후의변화에대한기대가높아지게된다.도시공원법과조경진흥법의제정이조경업의확대보다는체제를강화하고산업을보호하는장치가되었다고본다면,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재료의보급,설계및시공,관리시장의개척,연구자의양성과취업기회확대등을촉진하는법으로서작동될것이다. 그러나,전통조경의부흥이예고됨에도불구하고전통조경전문가양성은많이부족한실정이다.국가유산수리기술자(조경)의취득자격은전국민으로되어있다.조경학과를운영하는50여개에이르는대학에서는‘세계조경사’,‘동양조경사’또는‘조경사’라는과목으로가르치고있다.전통조경을역사로만가르치는관습으로인해조경가들에게‘전통조경’은동경의대상임과동시에,무지의창피함을드러내지않아야하는권위의대상이되었다.그결과건설시장에서활동하는조경가들에게전통조경은어느덧화석화되고‘신화(神話)’로까지되어가고있다.한때,조경기사출제과목에서조경사를폐지하려는시도가있었던것은우리가한국의전통조경을가르치고있지않았다는것의방증이다.이로인해설계언어의뿌리가우리것에있다고한다.그러나,정작설계언어로‘배산임수(背山臨水)’나‘방지원도(方池圓島)’를사용하지만,정작우리연못에대한구조나양식을알지못하고설계나공사는다루지못한다. 전통조경의부흥에힘을싣고조경가들의영역을확대하기위해서는전통조경을단순한‘역사’로서가르치는것에서벗어나야한다.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는이러한변화에앞장서고있다.‘한국조경사’를‘세계조경사’와구분하여한국의전통조경을심층적으로가르쳐왔으며,현재는시대의흐름에맞춰다시‘한국조경유산’과‘세계조경유산’으로바꾸어가르치고있다. 세계유산의추세로볼때,우리나라에서도역사적정원에머물던국가유산지정이도시공원으로도확대될것이다.박태웅의‘눈떠보니선진국’이라는저서처럼우리나라는선진국의대열에있다.이제우리가해야할것은다른나라의설계언어에만의존하는것에서벗어나우리것을개발해야한다.이를위해서는지금까지소홀히해왔던전통조경의기술을찬찬히들여다보고,조경유산의설계와시공에도큰관심을가져야한다. 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유산기술학과조경전공교수
[락앤피플] 박수미 서울식물원 원장, “정원으로 연결되는 삶의 순간을 경험하세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식물원이다시봄을연다.4월26일부터27일까지이틀간열리는‘2025서울식물원해봄축제’는도시한가운데서자연과연결되는새로운방식을제안한다. 올해의주제는‘ConnectedtotheGarden,정원으로연결되다’.서울식물원이제안하는이연결은단순한공간적개념이아니라,도시와자연,사람과식물,삶과취미사이에스며드는정원속의삶,그새로운일상의가능성에대한이야기다. 박수미서울식물원장은이번축제를“도시속정원문화가일상에어떻게스며들수있는지를실천적으로제안하는자리”라고소개한다.“정원은더이상특정계층이나공간만의것이아니다.좁은베란다,벽한켠,실내공기정화공간까지,식물과함께할수있는방식은다양해졌고,이제는누구나누릴수있는생활양식으로발전하고있다.” 그간서울식물원은‘식물원을빌려드립니다’,‘누군가의식물원’,‘향기로운식물원’,‘로맨틱지중해’,‘윈터가든페스티벌’,‘가든파티inSEOUL’,‘지구끝의온실’,‘식재설계공모전’등식물과정원이지닌매력을전파하는콘텐츠를지속적으로선보이고있다.축제의형식을빌려다소낯설수있는식물과정원,생태와환경분야에대한이해를돕고일상과연결하는방법을대중에게친근하게소개하려는노력으로도볼수도있다. 올해해봄축제의가장두드러진변화는‘정원문화의실천적확산’을겨냥한콘텐츠강화다.단순한전시에서그치지않고,시민이직접식물을가꾸고경험하며정원문화를삶에실천할수있도록다양한프로그램을마련했다.대표적인예가‘베란다속작은숲’이라는이름의홈가드닝토크쇼다. 이토크쇼에는따뜻한음색과시적인노랫말로대중의사랑을받는싱어송라이터최유리가참여해,식물과음악이만나는감성적인이야기를들려준다.그녀의대표곡‘숲’,‘바다’처럼자연을노래하는감성이이번정원축제의분위기와도어우러진다.식물,음악,이야기가어우러지는이프로그램은단순한강연을넘어,시민이일상속에서정원을실천할수있도록돕는감성형콘텐츠다. 정원문화는베란다를넘어실내공간으로확장된다.농촌진흥청과함께이번축제에서처음선보이는‘바이오월페어(BiowallPair)’는식물인테리어와벽면녹화기술의최신흐름을기업쇼룸형식으로소개하는기획전시로,식물과기술이만나도시생활을어떻게녹색으로전환할수있는지를구체적으로보여준다. 기후위기와실내공기질개선에대한관심이높아지는가운데,이전시는서울시가추진중인입체녹화정책의생활밀착형사례로주목받고있다.실제설치가능한바이오월디자인과유지관리솔루션,공간별연출아이디어까지제공하며,시민들이실내정원의실현가능성을직접체감할수있도록구성됐다. 이처럼실천적이고생활밀착형인콘텐츠의중심에는‘베란다정원모델’전시가있다.실제아파트구조를기반으로구성한이전시는총다섯가지정원유형으로구성되어있으며,시민의다양한생활방식과취향을고려해설계됐다. 미니멀가든은1인가구나신혼부부처럼간결한공간을선호하는이들을위해,최소한의가구와낮은관리난이도의식물로구성해일상에서부담없이식물을가까이할수있는환경을제안한다.컬렉션가든은다양한관엽식물과희귀식물을수집하고전시하기좋은공간으로,테라리움과식물별라벨링시스템을통해식물마니아의욕구를충족시키며,가꾸는재미와지식의확장을동시에경험하게한다. 패밀리가든은아이가있는가족을위한공간으로,키높이에맞춘식물배치와안전한식재,소규모텃밭과놀이요소를결합하여생태감수성을높이는가족형정원의모델을보여준다.힐링케어가든은중장년층을주요타깃으로,향기식물과공기정화식물,허브류등을활용한감각자극중심의정원으로구성되며,의자와휴식공간을함께배치해심신의안정을도모한다. 마지막으로포토제닉가든은감각적인컬러식재,조명,소품등이어우러져인플루언서와MZ세대의관심을끌만한SNS친화적공간으로,정원이하나의라이프스타일콘텐츠가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있다. 각모델은관람객이자신의주거환경에적용가능한정원스타일을직접발견하고실천할수있도록구성됐다. 정원에대한경험은이제단순한관람을넘어하나의이야기로확장된다.이번해봄축제에서선보이는스토리맵기반몰입형전시‘입체정원의비밀’은축제장전체를동화같은여정으로변모시킨다.관람객은초록빛편지와작은씨앗을손에쥔‘이야기속주인공’이되어서울식물원곳곳을여행하게되며,QR코드를스캔하면해당공간의이야기와비주얼콘텐츠가펼쳐지는방식으로전개된다. 푸른꿈의정원을시작으로맞이정원,베란다정원,식물원수집종전시,바이오월페어,구름정원과산책정원까지이어지는이여정은,공간의연출과내러티브를결합해정원속몰입을완성해준다. 정원과일상을연결하는이축제는다양한시민참여형프로그램을통해확장된다.홈가드닝클래스,반려식물클리닉,플라워마켓,손수건천연염색,꽃볼펜만들기,플라워타투같은DIY콘텐츠가주말내내운영되며,식재설계공모전작가정원,바이오월전시등은서울시의정책과도연결되는실천형정원문화생태계를보여준다. 박수미원장은이렇게말한다.“화분하나,씨앗하나에서시작된정원이결국도심의풍경을바꾸고,삶의질을바꾸는씨앗이되기를바란다.서울식물원은그변화의출발점이자,시민과함께걷는정원도시서울의동반자가되고자한다.”
조경학회 춘계학술대회, 조경의 과거와 미래 잇는 담론의 장 열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한국조경의발자취를되짚고,나아갈미래방향을모색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18일서울시립대학교100주년기념관국제회의장에서‘2025한국조경학회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이번행사는학회의이사회및정기총회와더불어강연과학술발표를통해한국조경의역사와비전을공유하고,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의50주년을기념하는자리로꾸며졌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서울대학교교수)은개회사에서“‘조경학과조경교육의다음50년을설계한다’는비전아래,조경교육의목표·체계·내용을재정립해장차교육인증제추진의기반을만들고,조경지식과이론을생산하고소통하는데힘쓰겠다”며“이번행사를위해애써주신모든분께깊이감사드린다.다양한학술행사에서풍성한토론이펼쳐지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 이어원용걸서울시립대학교총장,박동주서울시립대학교도시과학대학학장,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호영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이수연조경학과학생대표가축사를진행했다. 원용걸총장은축사를통해“이번학술대회를통해지속가능한도시환경구축을위한창의적이고혁신적인아이디어가활발히논의되기를바란다”고격려했다. 박명권회장은“서울시립대50주년을진심으로축하드리며우리나라조경발전에큰역할을해오신서울시립대동문여러분의노고에감사드린다.조경교육이당면한문제를재정립하고인재양성에앞장서겠다는한국조경학회의비전에발맞춰협회도아낌없는지원과협력을해나가겠다”고약속했다. 이수연학생대표는“조경에대해하나씩알아갈수록전통과유서가깊은학문이라는것을새삼느끼고있다.시대가변화하는만큼한국조경의가치를담으면서도진취적이고조금더파격적인선배님들의모습을정말기대하고있다”며“저희조경학과학생들은이학문에대해자부심을갖고있다.한국조경의최전선에서노력하시는선배님을따라더욱열심히공부해청출어람하는훌륭한조경가가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이날제27대집행부가공식소개됐다.안승홍수석부회장(한경국립대학교)을비롯해김아연교육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박희성학술부회장(서울학연구소),민병욱기획부회장(경희대학교)등각부문부회장과이사들이임명됐다.이유직(부산대학교),손용훈(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이각각위원장과부위원장을맡은편집위원회도새로구성됐다. 총회에서는▲제27대집행부및편집위원회인준▲2024년사업및결산,감사보고▲2025년사업계획및예산안인준▲신입회원및이사추가인준이차례로진행됐다.국가도시공원특별위원회활성화에대한안건도논의됐다. 학회는올해주요사업으로▲KILA포럼등지식공유및담론활성화▲조경교육혁신▲국내외학술교류확대▲법·제도개선과대외협력체계구축등을제시했다. 이어진시상식에서는이상석(서울시립대),조태동(강릉원주대),조현길(강원대),이영경(동국대),안득수(전북대),박청인·홍윤순(한경국립대)교수가정년퇴임공로상을수상했다.우수논문상은박주현·엄정희(경북대),임한솔(서울대),최영준·송유진(서울대)에게돌아갔으며,우수저술상은‘정원의위로’를집필한김선미동아일보기자가수상했다.전국35명의우수졸업생도함께선정됐다. 특별강연세션에서는조경의미래에대한비전이공유됐다.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는‘시대적전환과조경교육체계혁신’을주제로,학과50주년을기념해조경의본질과미래역할,교육체계혁신전략을발표했다.그는“서울시립대조경학과는공간으로말하고과학으로검증하며사람과사회를연결하는교육으로,미래50년을이끌어갈것”이라강조했다. 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명예교수는‘조경으로하여금말하게하라’를주제로한국조경의상징적장면을되짚으며,조경소통의내·외부확장을강조했다.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로사이(loci)대표는‘설계자와조력자들’을주제로오목공원조성사례를공유하며,설계과정의협력구조를시각적으로풀어냈다. 오후에는7개분과의학술발표가동시진행됐고,작품및포스터전시와함께▲‘다시,정원을말하다’▲‘조경설계교육을묻다’등특별세션이이어졌다.조경실무자와연구자간의심도깊은논의가펼쳐졌다. 폐회식에서는우수논문발표상수상자가발표되며모든공식일정이마무리됐다. 한편추계학술대회는오는11월경북문화관광공사의후원을받아경주보문단지50주년기념행사와함께개최되며,한중일조경국제심포지엄도함께열릴예정이다.
[락앤피플] 최형욱 건설사조경협의회 회장, “지구에 보탬 되는 조경! 그 자체가 즐거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건설업이전반적으로깊은불황의터널에접어들었다.조경도예외는아니다.분양물량급감과특화공사축소,저가입찰경쟁심화등으로업계전반에위기감이감돌고있는가운데,건설사조경협의회의최형욱회장(대우건설매니저)을만나현재민간조경시장이직면한현실을알아보고,아울러희망의메시지도들어봤다. 최형욱회장에따르면,현재아파트조경이건설경기침체로직격탄을맞고있다.과거불황기에도분양물량을줄이지않고연간3만세대를넘었던건설사도올해는1만세대조차어려운상황이다.대부분건설사들의물량이반토막났다는진단이다. 건설호황기에는아파트브랜드경쟁속에서조경에막대한예산이투입되며‘특화’가곧경쟁력이었다.하지만시절이무색하게,지금은기본도면그대로시공하면서원가절감에초점이맞춰지고있다.실제로지난해말,1군건설사에속하는한건설사는약2주간모든현장을셧다운하며매출발생자체를막는극단적조치를취하기도했다.공사비지출이라도막아보자는것이다. 입주민들의눈높이가이미높아진데다,한때아파트의상품경쟁력요소로조경의중요성이강조되며,경기불황속에서도조경물량만큼은줄이지않아야한다는분위기도있었지만,지금은그런기류를찾아보기가어렵다.조경설계와시공인력의계약은줄줄이종료되고있으며,놀이시설등조경시설물수요도체감상절반이하로감소한상황이다. 문제는이러한불황이이제막시작됐다는점이다.“지금처럼뚜렷한돌파구가없다면,최소3~4년은더어려운상황이지속될”전망이다.특히일감이줄어든시장에서는저가입찰경쟁이치열해지고,이는곧품질저하와업체도산으로이어지는악순환을낳을수있다는우려가높다. 아파트조경새트렌드‘기후변화대응’ 그래서최형욱회장은아파트조경이더욱‘기능’과‘실용’중심으로옮겨갈것으로내다봤다. 과거에는입주자민원이발생할경우,추가시설이나보완공사를통해무마하는방식이일반적이었다.그러나최근에는아예민원발생여지를없애기위해,설계초기단계부터품질을높이는방향으로기조가전환되고있다.입주자불만이자주제기되던요소들에대해서는“처음부터문제가생기지않도록하자”는원칙이강화되고있고,조경도마찬가지이다. 이는대형수목이나고가수목식재가축소되는현상으로나타나고있다.고가수목은식재이후관리와유지가동반돼야하기때문에현재는아예배제하는분위기가확고해지고있다.포장재또한고급자재대신배수기능이우수하고하자발생이적은실용적인자재로대체되고있다. 또하나빼놓을수없는변화는‘기후변화대응’이다.최근몇년사이여름철극한호우로인해침수나지하공간사고가이어지면서기후변화에대응하는배수설계,하자관리가쉬운식재계획등을고민하는경향이확대되고있다. 최형욱회장은이를통해아파트조경이점점‘보여주기’에서‘지속가능한환경조성’으로무게중심이옮겨가고있다고진단했다.구체적으로는우리기후와생태에맞는현실적인접근이필요하다는데공감대가넓어지고있어서,건설사조경인들의이러한고민을같이나눌자리를많이만들어갈예정이다. 조경인,“지구에보탬이되는일,즐거움을찾아보자” 건조회는애초건설사조경인들의친목을위해설립된만큼초창기부터지금까지친목이나단발성행사중심의활동이많았다.하지만건조회가친목을넘어서야한다는대내외적목소리는지속적으로있어왔고,실제최근몇년사이건조회도조경계현안에대응하는대내외적협력을강화하는행보가강화되고있다. 최회장도조경계현안을외면할수는없다는입장이다.이에조경단체와발맞춰정책과입법영역까지활동을확장해나갈계획이며,이를위해회원사들과함께조경관련법·제도에대한의견을공유하고공공적논의를확대해갈방침이다. 다양한소통구조를확대하는것도임기중목표이다.그동안일부대형건설사위주로이뤄진소통구조를바꾸기위해소규모건설사조경담당자들의목소리를직접반영할수있는오픈채팅방을신설했다.또한2030세대조경인들의참여를확대하기위해지난회장때부터운영돼온‘2030위원회’의별도네트워크도지속적으로운영할계획이다.이를통해건조회안에업계전반의기준과방향을함께고민하는문화를만들고싶다는바람이다. 최회장은마지막으로건설사조경인들이동시에여러현장을책임져야하는구조속에서많은어려움들이있겠지만,‘공익’속에서즐거움을찾자며격려했다. “조경은단순히개인이아니라여러사람들을위한공익적인일이다.기후변화와같은전지구적문제를해결하는데나의일이보탬이될수있다고의미를찾는다면좀더재미있게일할수있지않을까” 재밌어서일하는사람은이길수없다고하지않던가!지금조경의현실은결코녹록치않지만,그안에서더큰의미와즐거움을찾고협력해간다면희망은어느새우리앞에성큼다가와있을것이라는메시지를던졌다.
“단순림·임도, 산불 확산 불쏘시개”…정책 전환 목소리 커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대형산불이반복되는가운데,숲가꾸기사업과임도확대정책이오히려산불확산을부추겼다는지적이제기됐다. 불교환경연대녹색불교연구소는지난11일서울전법회관에서열린‘대형산불의원인과대책,그리고기후위기쟁점토론회’에서학계와환경단체,불교계인사들이참석한가운데산림정책과산불대응체계에대한문제점을짚고,기후위기시대에걸맞은구조적대안을제시했다. 이날토론회는최근발생한역대최대규모산불의원인을분석하고대책마련및예방방안등을논의하기위해열렸으며,3개의주제발표와종합토론으로이뤄졌다.좌장은유정길녹색불교연구소소장이맡았다. 먼저홍석환부산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숲과산불,사찰숲어떻게관리할것인가?’를주제로기후위기시대의산림관리방향성에대해이야기했다. 홍교수는“이번대형산불은분명한인재다.산림청에서실시한‘산불예방숲가꾸기’사업은오히려자연상태의숲보다산불확산위험도를높인다”며,“200년이넘은활엽수들을베고본래불에잘타는성질을가진소나무를심었기때문에그것이불쏘시개역할을한것”이라고주장했다. 또한과거해인사의모습을예시로들며“우리나라사찰림관리의역사를살펴보면사찰주변은대다수가활엽수였다.사찰외부에서일어나는화재는결코자연재해가아니다”고강조했다.특히임도가불길역할을했음을지적하며“이런점들을보면앞으로의산림정책이어떻게변화해야할지알수있다”고말했다. 이어서윤여창서울대학교명예교수는‘기후위기,산불의특성과예방및사찰림관리’를발표했다.윤교수는산불의원인에대해“지난해산림청조사에따르면산불의31.4%가입산자의실화로발생했다.산에서는불을사용하지않아야한다는국민의인식이우선돼야한다”며입산시산주에게출입정보를알리는입산신고제도도입등을제안했다. 또탄소흡수량을증대시키고생물다양성을늘리기위해벌기를100년단위로강화하자는의견도내놓았다.그뿐만아니라사유림의비율이높은만큼산주등당사자들의협의를통한공익형임업직불제시행방안도함께제안했다. 최태영그린피스생물다양성캠페이너는산불대응을위한과학적근거마련을위해현재연구하고있는산불시뮬레이션자료를공유했다.해당자료는폴란드아담미츠키에비치대학교(AdamMickiewiczUniversity)의연구모델을기반으로제작됐으며지형과식생,수분,온도,빛등의요인을반영한다. 연구에따르면,혼합림(천연림)과단순림(경제림)에서는산불의양상이뚜렷하게다른패턴을보인다.다양한높이의관목이섞인혼합림에서는불이바닥과가까운작은나무위주로번지는반면,침엽수중심의단순림에서는나무전체가불쏘시개처럼타는양상을보였다.이는이번의성산불의모습과유사하다. 그는“최근산림청은대형산불을막기위해임도확대를주장하고있지만,실제로임도가산불진화에효과적인지는검증이필요하다”며“이번시뮬레이션은각계전문가의의견수렴등검토과정을거쳐야하며,오늘토론회와후속조사를통해데이터를보완하고발전시킬계획”이라고말했다. 세발표자는숲가꾸기사업으로인해인공적으로소나무만남겨진단순림과임도가이번산불을더악화시킨요인이라는공통된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정인철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사무국장은“이번산불은상상할수없는정도의재앙이다.이러한심각한상황에서활엽수와침엽수의비교는이모든문제를너무단순하게바라보는것일수있다”며“사실과문제를구분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그는경북영덕과청송의피해가예측됐으나제대로대응하지못했던점을꼬집으며“재난대응지휘체계와우리나라사유림소유구조에대한해법이필요하다”고역설했다. 최윤호백두대간숲연구소소장은“헌법에의거할때,이번재해에대한정부의대응은세부적인책임소재와는별개로명확한실패다.전체적인시스템개선이너무나도필요하지만,당장현실적인측면에서산불예방체계를먼저강화해야한다”고말했다. 또한최소장은“산불발생자체를막기어렵다면대형산불로번지는것은방지할수있어야한다.진화과정에서헬기및장비,인력부족등도큰부분이다.매우중요한것은대피체계확보다”며“하나의논쟁을반복하기보다위험지역을선정하는등시급한대처가우선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장영환대한불교조계종사찰림연구소사무국장은“우리연구소에서진행한GIS(지리정보시스템)분석에따르면소나무를이번산불의주요요인으로보기는어렵다”며“사찰림이산불로부터안전해지기위해서는사전시설물설치,경관우선지역과생태전환지역의구분등이필요하다.또한숲가꾸기의이점과임도의필요성을간과할수는없다.이제는소나무숲을지키면서도그것에만의존하지않도록하는조화로운접점을찾아야할때”라고말했다. 최진우서울환경연합생태도시전문위원은“우선이런입장을나누는자리가계속해서이어지기를바란다.윤여창교수님의산불발생역량에대한연구에서발화연료에대한원인성은20%라는점을고려할때소나무단순림구조는영향이상당히큰것으로보인다.분명한데이터가있음에도지속되는관행은바뀌어야한다”지적했다. 이어“식생적인측면에서건강한생태계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한다.사찰림의생태문화적가치를높이기위해산불예방은물론문화경관의구조를갖추는숲관리모델도새롭게마련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네명의토론자는이번대형산불에대한관심도가줄어들지않도록조계종이일선에나서주시기를바란다고입을모았다. 이후좌장유정길소장은토론의내용을정리하고토론자외참석자들의질문을받았다.참석자들은‘산림자원에대한경제적측면에서의논의필요성’,‘임도의효과입증에대한우선성’,‘사찰과산불의의미분리’,‘나무종류에대한인식개선필요’등다양한의견을나눴다. 한편같은날서울중구광일빌딩에서는서울환경연합주최로‘산불피해회복과산림관리전환을위한긴급집담회’가열렸다.이처럼산불피해복구를둘러싼공론화와문제인식의공유가이어지고있으며,기후위기시대에부합하는재난대응체계의구축이요구되고있다.
[조경논단] 손에 잡히는 정원도시
유행처럼확산되는정원도시추진소식을접할때마다,반가움만큼이나한켠으로살짝피로감도든다.섬세한전략없이홍보용으로지르고보자는태도나,적은예산으로손쉽게따라할수있겠다는만만함이느껴지기도한다.기실정원도시이전에도환경도시,생태도시,문화도시,여성·노인·장애인등각종친화도시와스마트시티,평생학습도시등각종도시슬로건이난무하고,별다른차별성없이소멸또는공전해온탓이다.도시슬로건을유행어처럼소모하는우리사회의문제적특징도분명하지만,정원도시는기후위기,종다양성파괴,인간소외,지방소멸등시대적과제들에대해,화려하진않으나분명한대응책으로주목받는점도부인할수없다.확장일로인정원도시에대한정교한비전과전략을고민해야하는시점인이유다. 시의적절하게정원도시를체계화하려는노력도다각도로진행중이다.작년10월한국조경학회지에게재된‘국내정원도시프로젝트추진동향과쟁점’(이명준한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등)에서는정원도시의동향과문제점을상세히짚었고,작년12월출간된‘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연구’(건축공간연구원김용국박사등)에서는정원도시가갖는쟁점과다양한기능,향후추진과제까지를꼼꼼히챙겼다.산림청도‘정원도시조성가이드라인’을만들기위해지난2월19일세종수목원에서토론회를개최하는등정원도시개념과육성계획의수립·시행등관련법안을준비중이라,곧정원도시에대한법적근거및가이드라인이구체적으로마련될듯싶다. 그럼에도손에잡히지않는불안감은여전하다.지난2월토론회에서“정원도시가개념인지?정책인지?사업인지?”를문제제기한서영애대표(조경기술사사무소이수)의발제나,도시계획에충분히녹아들지못한정원도시사업들이지속가능성을가지기어렵다는뿌리깊은불신,나아가도시계획에녹아든다한들여러분야사업중하나로전락해장식품처럼취급받는위계상우려까지,불안감의층위도다양하다.하나개인적으로더고민스러운지점은정원도시가슬로건에그치지않고,도시의근원적DNA에새겨지고시민의일상문화와인식에까지깊은공감대를가질수있겠느냐는점이다. 곰곰이생각해보면일상문화나공감대는본래손에잡히지않는것이다.그린인프라라불리는정원과공원녹지,숲과하천등눈에보이는도시의하드웨어와달리,그물리적공간안에서일어나는여가,놀이,체험,이벤트,프로그램,축제등소프트웨어는물성이없어손에잡히지않는다.손에잡히지않는다고해서존재하지않는것이아니듯,우리가잘인식하지못하기에더위태로운측면도있다.눈에잘뜨이는하드웨어조성에는예산을쏟아부어도,이후하드웨어의운영최적화를위한예산에는눈을감는폐단과맞닿는다.소프트웨어의실패는소프트웨어만의실패가아니다.소프트웨어의실패로인한하드웨어와소프트웨어의불균형은결국하드웨어마저도실패하게끔한다. 서울시의다양한그린인프라에서운영되는소프트웨어는2022년8월신설된공원여가사업과(4급)에서총괄하고,5개서울시직영사업소산하공원여가과와25개자치구별공원여가부서를중심으로실행된다.올해총770회1만명의시민을대상으로진행하는‘서울형정원처방’이대표적이다.산림치유센터,숲길,둘레길,유아숲체험원등에서진행되는숲과정원에서의체험및치유프로그램은어르신,청년,유아·어린이,가족은물론소방관등업무로인한트라우마를겪는직업군까지아우른다. 물론,이정도의규모와수준에이르기까지꽤오랜과정을거쳐왔다.1997년9월우리나라첫생태공원인여의도샛강생태공원이개원하고,당시최병언관리소장이방문객들에게진행한생태해설이공원에서개최된첫여가프로그램이었다.이듬해인1998년3월남산야외식물원이개원하면서당시담당자였던오충현주무관(현동국대교수)이자원봉사자인‘남산지기’를양성하며운영한다양한생태프로그램이뒤를이었고,1999년5월개원한길동생태공원에서생태분야자원봉사자인‘길동지기’가양성되어모니터링과프로그램을진행한것이현재에까지이른다.다음해인2000년5월시작된‘숲속여행프로그램’은‘숲해설’이라는새로운분야를만들어냈고,이러한흐름이30년가까이이어지며연간1만명을대상으로한소프트웨어체계가구축된것이다. 정원도시의핵심인적자원인시민정원사양성도마찬가지다.2012년11월부터겨울내선유도공원에서97명의도시정원사가처음양성된후,서울시에서이를발전시켜2013년시민조경아카데미,2014년시민정원사이론실습과정,2015년시민정원사봉사인턴과정(30주)으로확대되며1년6개월간의교육과정을수료한제1기시민정원사119명이처음위촉되었다.이후매년70~80명씩작년까지총850명의시민정원사가배출되어정원도시서울의첨병으로맹활약중이다.자치구별로활동하는마을정원사양성도붐이다.2018년9월노원구마을정원사양성이시작된후,강동구,양천구,성동구,광진구,영등포구등10개자치구에서544명의마을정원사가양성되어열혈활동중이다.올해처음마을정원사를양성하는송파구,성북구등자치구5곳을비롯해올한해동안에만무려816명의마을정원사가새로이양성된다.결과적으로오는연말에는마을정원사만1,360명에달하게될것이고,9백여명이될시민정원사까지합하면서울이라는도시에서활동하는정원사만2,300명에육박하게된다. 정원사까지는아니더라도시민들이언제든가드닝을접할수있는프로그램또한소중하다.서울시는‘어딜가든가드닝’이라는이름으로세대별,대상별맞춤형가드닝프로그램을운영하고있다.어린이집으로찾아가는가든스쿨,청년가드닝크루,직장인을대상으로카페에서운영하는퇴근후정원생활,노인복지시설에서의슬로우가드닝까지,연간3,400명을대상으로가드닝프로그램을운영중이다.이러한가드닝프로그램을안정적으로운영하기위한정원센터(GardenCenter)도급속히확대하고있다.서울시는지난3월남산N서울타워4층에공간후원을받아정원문화힐링센터를새롭게열고주기적인가드닝프로그램을시작했다.2018년9월마곡서울식물원에문을연‘어린이정원학교’가그시초이고,2021년4월문을연노원구정원지원센터가두번째인데,현재서울곳곳에10개소의정원센터가운영중이며,올해말까지6개소가추가로문을열예정이다.이러한거점공간은정원도시의소프트웨어를확산시키는전초기지로서무척이나소중하다. 긴겨울이끝나고봄의일상을되찾았다.꽃이만발해봄을느끼는것이아니라마음이평안해지며비로소꽃이눈에들어와봄임을안다.정원도시가손에잡히지않았던이유도이처럼공감의문제이고,다시말하면손에잡히지않는것을충분히배려하지못했기때문이다.손에잡히는하드웨어로써정원만이아니라,손에잡히지않는소프트웨어에대한전략이무엇보다중요한이유다.하드웨어계획우선의정원도시(GardenCity)가시민이정원을가꾸는도시(GardeningCity)로,나아가모든시민이정원사인도시(Gardner’sCity)로계속진화될때,그정원사의‘손에잡히는정원도시’가우리의일상과공감대를풍성하게채울것이다. 온수진/서울시정원도시국공원녹지기획팀장
“지리산국립공원 산불피해 미미…임도 조성 지역이 오히려 피해 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최근경남산청과하동일대에서발생한대형산불과관련해기후재난연구소가현장사진과인공위성영상을분석한결과사람의개입을최소화한국립공원을경계로피해양상이달라진것으로확인됐다. 기후재난연구소는최근산불피해의주요원인을둘러싼논란과관련하여,산불발생지역의현장사진과SENTINEL-2위성영상을토대로한분석결과를9일발표했다.연구소는이번조사를통해일부국립공원구간의피해가크지않았음을확인했으며,오히려임도가조성된지역에서산불피해가광범위하게발생한정황을밝혔다. 임상섭산림청장은앞서8일,“지리산국립공원지역이일부포함된산청과하동지역산불진화때보존위주의정책으로애를먹었다”며,“산불진화때활엽수의낙엽층이1m나돼진화에애를먹었다.오랫동안쌓인낙엽때문에헬기로물을뿌려도표면만적실뿐속불까지잡는데어려움을겪었다.불이낙엽층아래에있어꺼진산불이다시되살아나는일이반복됐다”고언급했다. 이에대해박완수경남도지사또한“이번산불의경우험한산악지형과국립공원내임도가없어야간진화대투입이어려웠다”며국립공원내임도개설의필요성을주장했다. 그러나기후재난연구소의조사결과는이러한설명과다소차이가있다.연구소는SENTINEL-2위성영상과드론으로,해당구역의피해가매우제한적이었으며피해지식별조차어려울정도로경미한수준임을확인했다고밝혔다.일부능선부를제외하면피해흔적은거의없었다는것이다. 반면임도가조성된국립공원외부지역에서는산불피해가훨씬컸다는분석도함께제시됐다.연구소에따르면,해당지역은산림청의‘임도조성’과‘숲가꾸기’사업이집중된지역으로,이로인해숲내부의하층식생이제거되면서오히려산불의확산가능성이커졌다고설명했다.실제로수관화가발생한지역은숲가꾸기를통해활엽수가제거된곳이다수였으며,이는불길이지면에서수관으로급격히확산된원인이되었다는주장이다. 또한위성영상분석결과에서도지리산국립공원내산불피해범위는제한적이었으며,오히려국립공원외곽에서발생한산불이국립공원경계에이르러확산이줄어든양상을보였다고덧붙였다.이는연구소가확인한현장피해와도일치하는분석결과다. 기후재난연구소관계자는“임도가조성된지역의산불피해가훨씬컸다는위성영상과현장조사결과에도불구하고,산림청장과경남도지사가국립공원내임도부재를산불확산의주된원인으로지목한것은현실을왜곡하는발언”이라며,“국가적재난상황에서정확한사실을바탕으로대응방안을마련해야할책임이있는기관장이오히려책임회피성발언을반복하는것은유감스럽다”고밝혔다. 이어“그동안산림청이추진해온임도개설과숲가꾸기사업이산불대응에실질적인효과가있었는지에대해면밀한검토가필요하며,지금이라도관련당사자들은발언의부정확성을인정하고국민앞에사과해야할것”이라고덧붙였다. 국립공원내임도가부족하다는이유만으로산불대응에실패했다고단정하는것은문제가있고,산불예방과진화를위한사업이실제로현장에서어떤영향을미치는지를객관적으로평가해야한다는지적이다. 한편이번분석결과발표는산불피해대응정책전반에대한성찰과향후산림관리방안마련에중요한참고자료가될것으로보인다.
“조경계를 잇는 소통 창구, 제41기 통신원 첫발 내딛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계와학계를잇는젊은소통창구,환경과조경통신원이새로운출발을알렸다. 환경과조경은지난5일서울서초구방배동그룹한갤러리에서‘제41기환경과조경통신원간담회’를개최했다. 1985년부터시작된환경과조경통신원제도는올해로41기를맞이했다.이제도는전국의조경관련학과에재학중인대학생및대학원생을대상으로상호교류와정보교환의장을마련하고있으며,통신원들은1년간각대학과지역의소식을전하는환경과조경의또다른눈이된다.올해는전국24개대학교에서각1명의통신원이선발됐다. 이번간담회는본격적인활동시작에앞서통신원들간의친목을도모하고보다활발한참여를유도하기위해마련됐다.행사에서는임명장및기자증수여를비롯해오리엔테이션,기자교육,기장선출등이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환경과조경통신원은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해오고있다”며“한국조경의성장을기록하고그경계를확장하는데여러분의참여가소중한밑거름이될것”이라고전했다.이어“제41기대학생통신원여러분께진심으로축하와환영의인사를드린다”고덧붙였다. 임명장수여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이맡았으며,가천대학교이소리학생이대표로전달받았다.이밖에모든통신원에게는임명장과기자증,단행본3권,월간'환경과조경'4월호가제공됐으며,그룹한창립30주년을기념해제작된노트도함께증정됐다. 오리엔테이션은김모아기자의진행으로환경과조경의역사와통신원제도에대한소개로구성됐다. 이형주기자는기자교육에서▲기자는누구인가▲기사란무엇인가▲기사쓰기의기초▲기자의자세등을주제로강의했다.그는“기자는단순한기록자를넘어세상을지켜보고진실을향해질문하는존재”라며“통신원은자신이속한지역을중심으로무엇을어떻게바라볼지늘고민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이어전국각지에서모인통신원들의자기소개가이어졌으며,전국및권역별기장을선발하는시간도마련됐다.▲전국기장에는김소현(전북대학교),이유정(경북대학교)학생이선출됐고,▲서울·경기·강원지역은성지현(중앙대학교),조유빈(한경대학교),▲영남지역은김예찬(부산대학교),장영서(영남대학교),▲충청·호남지역은김고운(전남대학교),주현성(한국전통문화대학교)학생이각각기장으로선정됐다. 향후제41기통신원이작성한기사는‘e-환경과조경’에게재되며,월간지에실리는경우소정의원고료가지급된다.또한월간‘환경과조경’2년무료구독,단행본할인혜택,취재지원등다양한특전이주어진다.임기는2026년3월31일까지이며,활동을통해지역및전국단위의모임등통신원간인적네트워크를형성해나갈예정이다.
[락앤피플] 최영호 명승전통조경과장, “전통조경의 가치 현대에 잇는 가교 역할 할 것”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전통조경과명승은단순한문화재가아니라,자연과인간이조화를이루며만들어낸소중한유산이다. 그러나과거의문화유산정책은주로유형적이고물질적인가치에초점을맞춰운영되었으며,그로인해전통조경이관리대상에서소외되는경우가많았다.전통조경과같은자연유산은문화유산(구문화재)관리체계에서제외되거나,궁궐정원등일부특정공간만제한적으로보존되는사례가대부분이었다.더불어외형적인복원에치중한나머지전통조경의생태적·환경적가치를간과하는경우도적지않았다. 자연유산법제정과국가유산청출범을계기로전통조경에대한정책이본격적으로변화하고있다.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을포함한자연문화유산을보호대상으로규정하고있으며,생태적균형과지속가능성을고려한관리원칙을반영하고있다.이는단순한보존을넘어전통조경을자연유산으로존중하고계승하는중요한전환점이되고있다. 지난해국가유산청이출범하면서자연유산을포함한정책이본격적으로추진되었고,전통조경전담부서도신설되었다.이를통해전통조경의보존과활용은물론,전통기법을계승하기위한체계적인기반이마련되었다. 초대과장으로부임한최영호명승전통조경과장은전통조경과명승을체계적으로보존하는동시에국민들이보다쉽게접하고즐길수있도록다양한정책을추진하고있다. 2024년에는전통조경수리시방서개정,대한민국전통조경국제학술대회개최,한국전통정원의디지털전시등다양한사업이추진되며전통조경의가치를확산하는노력이이어졌다. 전통조경보존정책의중요한변화중하나는조경설계업신설추진이다.기존에는건축사자격을가진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가조경분야까지설계를담당해야했으나,개정안이발의되면서조경전문가가직접설계를수행할수있는길이열릴전망이다.이를통해전통조경분야의전문성이강화되고,수리품질도향상될것으로기대된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자연유산법’등관련법령을정비해전통조경의특성을반영한정책을구축하고있으며,이를통해정책의실효성을높이고국민의인식을확대할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조경유산의가치를유형별로나누고,맞춤형보존관리프로세스를마련하고있다.현재‘조경유산기준’을정립하는작업이활발히진행중이며,이를통해기존에지정된조경유산뿐만아니라미지정유산까지도체계적으로보존할수있는기반이마련될예정이다. 한편기존에는고문헌분석이주된연구방식이었으나,최근에는텍스트마이닝기법을도입해시대별경관변화와이용빈도를분석하는등보다정밀한연구가이루어지고있다.이를통해시대별주요경관요소를파악하고,보존우선순위를설정하는등보다과학적인접근이가능해졌다. 전통정원의진흥과보급을위해국가유산청은표준모듈을개발하고있다.과거에는일부지자체나기관에서조성한전통정원이원형과동떨어진양식을따르거나단순한모방에그치는경우가많았다. 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위해전통정원의핵심경관요소를모듈화하고,다양한조합방식을제시하는연구가진행중이다.이를통해보다정교한전통정원이조성될뿐만아니라,해외에도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널리알릴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 명승지정체계또한변화하고있다.기존에는자연경관중심으로명승이지정되는경향이강했지만,앞으로는문화경관요소도고려하는방향으로개편된다.더나아가,근현대에형성된명승자원까지포괄하는새로운분류체계를도입해명승의개념을확장하고있다. 국민들이명승을보다쉽게향유할수있도록다양한정책이추진되고있으며,2026년까지명승관리업무편람을제작·배포해보수·정비현장에서실무자들이실질적으로활용할수있도록지원할계획이다.나아가‘국가유산방문자여권’사업을통해명승지에스토리텔링을가미하고,방문인증프로그램을운영하는등국민적관심을높이기위한다양한방안이마련되고있다. 국가유산청은전통조경과명승의국제적위상을높이기위해해외한국문화원및유관기관과협력하고있다.실감형콘텐츠전시를통해공간적제약없이해외에서도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체험할수있도록하며,해외에조성된한국정원의보수및신규조성을위해다각적인협력을추진하고있다. 최영호과장은전통조경과명승의보존과활용을위해가장시급한과제로조경설계의제도적한계를꼽았다.국가에서설립한대학내전문학과(전통조경학과)를비롯해전문교육을실시하며인력을배출하고있지만,제도적한계로인해실무에서전문인력이이탈하고,이로인해수리품질과전문성이약화되는문제가발생하고있다는것이다. 이에더해,최과장은이러한제도적문제를개선하는동시에전통조경의가치를널리알릴수있는콘텐츠개발과홍보에도힘쓸것임을밝혔다. 그는“자연유산관리의패러다임전환이필요하다.국제기준을반영해명승과전통조경의지정체계를정비하고,보존·활용방안을마련해야한다.많은분들이전국의명승을방문해그속에담긴전통조경의아름다움을직접경험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아울러“자연과인간이조화를이루는전통조경과명승의가치는오랜세월을지나오늘날까지이어져왔다.앞으로도이를체계적으로보존하고,국민들과적극적으로공유할수있도록지속적으로노력할것”이라고덧붙였다.
지속가능한 생태복원 해법을 묻다, 환경복원기술학회 정기총회 성료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자연과기술의공존을모색하는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가지난4월4일서울강남구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날학회는정기총회와이사회를통해학회운영방안을공유하고,AI기반생태복원기술특강과함께시상식,다양한학술발표를이어가며산업과학계,정책분야를잇는플랫폼으로서의역할을다시한번확인했다. 송형근한국환경보건기술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수년간학회가훼손된자연을복원하고생명의터전을되살리는데전념해왔으며,그노력의결실로생태계회복의다양한성과를거두었다.하지만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감소등환경분야의과제는여전히심각하다며,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학문적성찰과기술적실천이병행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 특히“실험실의연구결과가현장으로이어지는실용적기술개발”과“글로벌연구기관들과의협력확대”를핵심과제로언급하며,학회의연구성과가사회정책과연결되어지속가능한미래로확장되기를바란다고밝혔다. 김태오환경부국장은축사에서자연보전정책의지속가능성을위해지방자치단체의생물다양성전략수립의무화,타부처와의협업확대,민간참여기반조성을주요과제로제시했다.특히기업의ESG활동과자연보전정책의연계를통해민간투자를유도하는플랫폼구축이중요하다고밝혔다.AI,드론,위성등첨단기술의환경분야접목가능성을강조하며,올해세계환경의날을기점으로민·관·학협업얼라이언스를출범시킬계획도공유했다. 끝으로김국장은“학회가앞으로도산업적·학술적가치를아우르는구심점으로서기능하길바라며,정책이뒷받침될수있도록환경부도함께고민하고뛸것”이라며학회의지속적발전과학문적역할에대한기대를전하며정책적뒷받침을약속했다. 이사회에는학회회장단과이사진이참석한가운데학회지의긴급한재정안정을위해논문게재료인상방안을논의·결정했다.아울러우수논문선정방식개선등학술지운영제도개선방안도함께검토했다.또한2025년학술대회개최계획을공유하고준비사항을점검하는시간을가졌다. 이어열린정기총회에서는2024년도학회활동보고가진행됐다.지난해학회는국제학술지편집참여와여러연구용역사업을성공적으로수행하며대내외위상을강화했다.총회에서는신임부회장선임,학회우수연구자포상,학회정관개정등각안건을의결했다. 이와함께회원들을대상으로한학술아이디어수요조사실시,차기학회장선출방식개선,회원정보데이터베이스정비,학회내부소통강화방안등향후학회운영개선을위한다양한제안도논의됐다. 시상식에서는정병학석정여자중학교교사가‘광산폐석지에토양중화를이용한식물도입가능성에관한연구’로학술상을수상했으며,고규영상명대학교박사(공유)의박사학위취득및정종미회원(신화엔지니어링)의자연환경관리기술사자격취득을축하하는패가수여됐다.윤홍식전회장과전성우수석부회장은학회발전에기여한공로로공로상을받았다.신임부회장으로는김미후그린포엘대표(한국생태복원협회수석부회장)가선임됐다. 이날특별강연에서는김영우매스웍스코리아전무가연사로나서인공지능(AI)을활용한환경기술혁신에대해이야기했다.김전무는강연초반AI의개념과머신러닝·딥러닝기법을알기쉽게설명하며이러한기술들이환경및생태복원분야에접목된사례들을소개했다.위성및드론을활용한초분광영상분석,라이다(LiDAR)데이터기반의생태계모니터링,식생상태평가를위한NDVI(정규화식생지수)활용등최신기술적용사례들이제시됐다. 김전무는이어서AI기술의신뢰성과활용도를높이기위한방안으로설명가능한AI(ExplainableAI)의중요성을강조했다.방대한환경데이터를효율적으로처리할수있도록돕는전처리자동화도구들을소개하고,최적의모델성능을위한하이퍼파라미터튜닝기법과데이터가부족한분야에서활용할수있는전이학습사례도설명했다.강연말미에는이러한AI기술이환경복원분야연구에주는시사점을정리하며,참석자들이최신디지털기술을적극활용해달라는당부로발표를마무리했다. 오후에는총6개세션에서47건의구두발표와8건의포스터발표가진행됐으며,3개의특별세션에서는최신기술동향과정책이슈를다룬심도깊은발표와토론이이어졌다.연구자와실무자간교류가활발히이루어진가운데,다양한주제의연구성과가공유되며현장중심의적용가능성도논의됐다.
‘제12기 대학생 녹색나눔봉사단’ 출범… 본격 활동 시작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과나눔의가치를실천하고자뜻을모은대학생들이‘녹색나눔봉사단’으로서의첫걸음을내디뎠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지난4일서울서초구방배동에위치한그룹한갤러리에서‘제12기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워크숍을열고본격적인활동의시작을알렸다. ‘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은2014년시작돼올해로12기를맞이했으며,이번기수는전국7개대학에서선발된총26명으로구성됐다.이번워크숍은제12기의입단을축하하고활동방향을공유하기위한자리로,오프라인과온라인을병행해개최됐다. 워크숍에는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주신하원장,박명권운영위원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정욱주단장(서울대학교교수),왕진영국장,그리고11·12기봉사단원들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행사사회를맡은왕진영국장은내빈을소개한후인사말과축사를진행했다.주신하원장은“연구원은매년초다양한계획과함께한해를시작하는데,녹색나눔봉사단활동이본격화되면서비로소올해의사업이시작됐음을실감한다”며“참여해주신여러분께감사드리며,앞으로1년간적극적인활동을부탁드린다”고말했다. 정욱주단장은“여러분은자발적으로이자리에왔고,더넓은경험을하기위해스스로길을개척하고자한다”며“이과정에서많은인사이트를얻고리더십과배움,소통을통한교류와성장을경험하길기대한다.저를포함한많은이들이여러분을돕겠다”고말했다. 박명권운영위원장은“지금의그룹한을있게한기반은학창시절다양한사회활동이었다”며“여러분이하고싶은일을통해사회에기여하고,그과정에서보람과성장을얻는값진시간이되기를바란다”고격려했다. 이날오리엔테이션에서는녹색나눔봉사단의비전과연구원소개,향후활동계획등이공유됐다.12기봉사단은2025년3월부터2026년2월까지활동하며,활동종료후우수단원을선발해시상할예정이다.이외에도차기봉사단우선선발기회,연구원사업참여시우대등의혜택이주어진다.주요활동으로는시민조경아카데미,어린이조경학교등다양한프로그램이예정돼있다. 이어제12기대표임명장수여식이진행됐다.12기대표로선발된빙유진경희대학교환경조경디자인학과학생은“모든활동에빠짐없이성실히참여하겠다”며“뜻깊은기회를주셔서감사하다”고소감을전했다. 단원들은온·오프라인으로간단한자기소개시간을가졌으며,사전미션으로제출한‘자기소개및동네조경자랑하기’영상중우수작도함께발표됐다.강리경,박다혜,이예인,임한나,조민지등5명이우수영상수상자로선정됐다. 제11기우수봉사상시상도함께이뤄졌다.활발한활동으로모범이된김예진,빙유진,우현,이세환학생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정욱주단장은특별강연‘가꾸는정원도시’를통해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과조경분야의전문성,미래발전방향등을제시했다.그는“조경이도시공간에어떻게기여할수있는지를끊임없이고민해야한다”며“저는개인적으로무게감있는조경을선호한다.시간이지나도가치를유지하는조경이야말로진정한의미를가진다”고강조했다. 워크숍은그룹한어소시에이트사무실투어와단체사진촬영을끝으로마무리됐다.제12기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은앞으로녹색나눔실천,사회공헌활동,서울국제정원박람회미래포럼등다양한활동을통해평등한녹색생활환경조성에기여할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202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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