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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상빈 교수 “교외공원 띠의 건설은 도시녹화 분리대 기능을 확장하고 시민에게 더 많은 휴식과 유락공간을 제공한다.” 지난 10월 15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열린 ‘문화 향유권 향상을 위한 명승 활용 전략 마련 국제심포지엄’에서 맹상빈 중국농업대학교 원림학과 교수는 명승 보호와 이용의 공존을 모색한 옥동교외공원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맹 교수에 따르면 베이징은 삼산오원 주변에 15개 공원이 있는 대단위 공원지역을 건설해 명승을 보호하는 동시에 이용의 최적화를 이끌어냈다. 베이징의 삼산오원은 향산, 옥천산, 만수산, 정의원, 정명원, 이화원, 창춘원, 원명원으로 중국의 풍경명승구 중 저명한 명승구로 손꼽히는 자원이다. 이 지역에 교외공원을 조성함으로써 명승의 보호와 이용의 공존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는 것이 맹 교수의 설명이다. 이날 국제심포지엄은 명승 활용 방안 도출을 위해 수행중인 ‘명승 활용 최적모듈 개발 연구’의 중간보고 형식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맹상빈 교수가 ‘중국 명승 지역의 보호와 이용: 풍경명승 북경시 삼산오원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이즈미 다이끼 한난대학교 국제관광학부 교수가 ‘일본 명승의 유형과 관광적 활용’을 주제로 각각 중국과 일본 명승의 유형 및 활용 전략 사례를 발표했다. 2부에서는 ‘한국 명승의 자원 특성 및 활용 지표’에대해 강인애 성하환경그룹 대표가, ‘명승 방문객의 이용행태 분석’에 대해 김현 단국대학교 교수가, ‘한국 명승 자원의 활용전략과 방안’에 대해 노재현 우석대학교 교수가 발표하고 이어 3부에서 김학범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위원장을 좌장으로 종합토론을 진행해 이날 발표된 내용을 토대로 명승활용 연구에 대한 보완점과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 박명권 (주)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가 제임스 코너, 조지 하그리브스, 마사 슈왈츠, 요지 사사키 등과 함께 세계적인 조경가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월 영국의 유명한 디자인 서적 출판사인 PHAIDON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조경가 30인과 그들이 추천하는 차세대 조경가 30인을 소개한 『30│30 Landscape Architecture』를 출간했다. 이 책을 엮은 메건 콤볼Meaghan Kombol은 마사 슈왈츠, 캐서린 구스타프슨 등 유수의 세계적인 작가와 작업해 온 조경가다. 그는 이 책에서 동시대 조경의 키워드로 ‘협업collaboration’과 ‘동시대성contemporary’을 강조하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오늘날 전 세계를 대표하는 30명의 중견 조경가들과 그들이 추천하는 30명의 신진 조경가를 짝을 이루어 소개하고 있다. 이 중 한국을 대표하는 조경가로 박명권 대표가 소개됐다. 그는 책에서 자연과의 공존을 강조하는 디자인철학과 앞으로도 무한한 잠재성을 가진 조경의 미래에 대해 포부를 밝혔으며, 한국의 차세대 조경가로 최이규 계명대학교 교수를 추천했다. 이 책에는 미국의 제임스 코너James Corner와 조지하그리브스George Hargreaves, 영국의 마사 슈왈츠Martha Schwartz, 독일의 마르틴 라인-카노Martin Rein-Cano, 일본의 요지 사사키Yoji Sasaki, 중국의 콩지안 유Kongjian Yu 등 세계 유수의 조경가들의 디자인 철학과 비전 및 대표 작품 등을 수록하고 있다. 이에 디자인 실무자나 미래의 조경가를 꿈꾸는 조경학도들에게 동시대의 조경 디자인을 선도하고 있는 디자이너가 누구인지, 국제 관점에서 미래의 조경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60명의 조경가들이 각각 좋아하는 식물과 재료, 아티스트, 자연풍경 그리고영감을 주는 요소들에 대해서도 실려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선정된 총 20개국 30인의 조경가는 미국이 6명으로 제일 많고 이어 독일이 4명이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콩지안 유, 쟈오웨이 마, 일본의 요지 사사키, 그리고 한국의 박명권 대표 등 4명이 소개됐다.
  • 앞으로 주거형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할 공원 면적이 축소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월 1일 열린 국토교통 규제개혁 현장점검회의 결과, 기존 거주인구당 3m2의 공원을 확보하도록 한 기준을 순수 녹지까지 공원 면적에 포함하도록 지구단위계획수립 지침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순수 녹지를 공원 면적에 포함해 계산할 경우 공원을 확보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녹지의 총면적과 주민 편의시설을 축소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주거형 지구단위계획 사업 추진 시 순수 녹지를 제외한 공원 면적을 거주인구당 3m2를 확보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이하 도시공원법)에 규정된 개발 사업별 도시공원확보 면적보다 기준이 높아 공원 확보를 위한 기반시설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건축물 배치계획의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개정 배경을 밝혔다. ‘도시개발법’에서는 상주인구 1인당 공원·녹지 3m2 이상을 확보하게 돼 있고, ‘주택법’에서는 세대당 공원·녹지 3m2 이상, 기타 주거용도로 계획된 지역은 상주인구 1인당 공원·녹지 3m2 이상을 확보하게 돼 있는데, 주거형 지구단위계획 사업 추진시에도 타법과 같이 구역 내 공원 및 녹지의 총면적을 기준으로 거주인구당 3m2 이상을 확보하도록 개선한다는 것이 이날 회의의 내용이다. 하지만 순수 녹지만으로 공원의 기능을 온전히 대신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번 개선안에 대해 진승범 조경진흥법제 위원장은 “주거형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기존 녹지가 있다면 도시공원을 신규로 조성하지 않을 수 있게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개발업자 측면에서 보면 규제완화 혜택이 주어지는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입주민 입장에서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누릴 기회를 박탈 당하는 것”이라며 “생활권 녹지를 접하기 어렵게 돼 주민들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토부 도시정책과 담당자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공원 면적이 줄어들 수는 있겠다”면서도, “공원이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라 당초 주거형 지구단위계획에서 공원 면적만 3m2를 확보하도록 기준이 마련됐던 것 같다”며 “도시에서는 ‘도시공원법’에 따라 녹지와 공원을 더해 3m2를 적용하고 있는데, 비도시지역에서는 지침을 통해 달리 운영하는 것은 형평성이 맞지 않다”며 이번 개정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한 조경 전문가는 이번 개선안이 개발업자의 편의를 위해 주민 편의를 외면한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주거형 지구단위계획구역의 지정 대상은 비도시지역이라 도시지역에 비해 편의 시설이 비교적 부족하다”며 “이번 개선안에 따르면 자연 녹지율이 높은 곳일 경우 공원을 조성하지 않아도 돼 주거환경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민관합동 규제개선 추진단과 규제개혁 신문고 등을 통해 접수된 10개 과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확정했다. 10개 과제에는 ▲건폐율 규제개선을 통해 기존 공장 증축 허용 ▲제빵·제과, 떡 제조업소 바닥면적규제 완화 ▲생산관리지역 내 교육관에 음식점 설치허용 ▲생산녹지지역 내 농산물 산지유통시설 건폐율 완화 ▲지붕 위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기준 완화 ▲주거지역 일조권 관련 건축규제 합리화 ▲개발제한구역 내 주택 이축 규제 합리화 ▲국공유지 매각절차 개선으로 주택 사업기간 대폭 단축 ▲상위법령위배 조례 적용 배제로 기업형임대 공급 확대 ▲공원확보 기준 합리화로 주거비 부담 완화 등이 포함됐다.
  • 진승범 조경진흥법제 위원장 이우환경디자인(주) 대표 조경진흥법 하위법령이 지난 8월 25일 국토교통부 장관의 결재를 통해 10월 5일까지 입법 예고됐다. 이후 관련 부처의 의견과 함께 법제처 심의 및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내년 1월 7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국토부 녹색도시과가 조경진흥법의 소관부서로 하위법령을 만드는 주체였지만, 진승범 조경진흥법제 위원장이 마지막까지 조경분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 “법 하나 만드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알게 됐죠. 최대한 많이 담으려 했으나 후퇴한 부분이 있어서 아쉬운 점도 있어요.” 그래서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 ‘아쉬운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조경진흥법에 우리가 담지 못한 것들, 그것은 아직 끝내지 못한 숙제와도 같기 때문이다. 진승범 위원장은, 그간 조경분야나 조경산업에 대해 등한시 했던 국가나 지방정부에게 보다 강한 역할을 주고 싶었지만, 끝내법안에 담지 못하고 후퇴된 부분에 대해 들려줬다. 우선, 지방정부에 조경진흥시행계획을 수립하는 강제 규정을 담지 못했다. 법안에는 국토교통부장관이 5년마다 조경진흥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강제 규정이 있다. 당초에는 이 조항에 더해 적어도 광역지자체까지는 지방 실정에 맞도록 조경진흥시행계획을 수립해 세부적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는 강제 규정을 넣었지만 실현되지 못한 것이다. 이는 법안 협의 과정에서 지방 공무원들의 반발을 우려해 빠지게 됐다. 하지만 국가에서 하는 일은 상징적인 의미고 실질적인 일은 지방에서 하고 있으므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두 번째로는 조경지원센터의 ‘국가 설립’ 내용이 빠졌다. 애초 법안에는 조경지원센터에 대한 두 개의 설립 문구를 넣었다. 하나는 국가가 출연을 해서 설립을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요건을 갖추면 ‘지정’을 할 수 있는 것인데, 국가가 설립한다는 내용이 빠진 것이다. 하지만 전담직원 운영 및 예산 지원 등의 조항은 살아 있으므로 조경지원센터 지정을 위해 설립 요건을 갖춰야 하는 것은 우리의 과제로 남게 됐다. 세 번째로 조경진흥시설이나 조경진흥단지도 국가가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지정’할 수 있다는 내용만 남았다. 이것도 당초에는 국가가 조성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네 번째로 법정단체 설립 근거를 만들지 못했다. 조경분야에는 단체가 많지만 아직 법정단체가 하나도 없다. 법정단체는 국가적 지원도 받지만 무엇보다 집중력이 높아 분야의 현안을 풀어가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도시계획과 건축분야의 반발로 삭제됐다. “당초에는 조경진흥을 위해 단체를 설립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었는데 인근 분야의 문제제기로 삭제됐다. 다만 위안이 되는 것은 조경진흥센터가 지정되면 일종의 국가지정 단체가 된다는 점일 것이다.” 사실 이외에도 소소한 것들이 많다. 시공업체에게 시공품질 향상 대책을 마련하도록 한 독소 조항(?)이 하위법령에 들어간 것, 산림청의 반발로 정원박람회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못한 것 등등. 진 위원장은 앞으로 이 법을 잘 갈고 닦는 것은 물론 추가적으로 다른 법들을 만들어 내는 시초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리가 힘도 모았고 내외적으로 운도 있어서 법이 하나 만들어 졌는데, 좀 더 욕심을 내서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법을 몇 개 정도 더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요?”
  • 김남춘 (사)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명예회장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교수 ‘서울 생물다양성 전략 및 이행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총괄을 맡은 김남춘 교수는 ‘서울 생물다양성 전략’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조경계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서울은 자연 녹지가 부족하고 버려진 땅이나 복원할 수 있는 땅이 많지 않아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다. 공원 녹지를 십분 활용해야만 한다. 이에 공원 녹지를 조성하는 조경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도시의 생물다양성이 증진되면 도시생태계가 건강해지고 도시민이 생태복지를 누릴 수 있다. 앞으로 도시에서 공원 녹지는 이용만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기존의 공원과 녹지의 생물다양성을 높이고 거점들을 설정해나가야 한다. 공원과 녹지가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좀 더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바꿔보는 것도 방법이다.” 김남춘 교수는 이를 대비해 조경설계사무소에서 종에 대해 공부하고 생물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담도록 설계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조경설계가 시각적인 면에 치중·발달해 생물다양성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다”며 “외래종을 덜 쓰고 자생종 위주로 설계하고 다양한 조류, 동물, 곤충까지 생각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울시는 공원녹지과와 자연생태과가 하나의 국에 속해 있어 생물다양성 전략을 추진하기에 좋은 조직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공원 녹지 등을 활용한 전략 실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은 8개 광역시도에서 지방생물다양성 전략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상남도, 강원도가 생물다양성 전략계획을 수립했고, 충청북도에서도 전략계획을 수립 중이다. 서울시는 자연환경보전조례규정에 따라 ‘서울시 자연환경보전 실천계획’을 10년마다 수립해야 하는데, 이번에 내년도 계획을 수립하는 동시에 ‘서울 생물다양성 전략 및 이행계획’을 함께 세우게 됐다. 시는 지난 2008년에 더반 서약Durban Commitment에 서명해 생물다양성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해 노력할 것을 국제사회에 약속한 바 있는데, 지난해 수립된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을 토대로 이번 계획에 지역 특성을 반영한 중점 과제를 마련하고 세부 액션플랜을 담아 실천할 예정이다. 또한 신규 공원을 조성할 경우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설계될 수 있도록 서울형 어바이오URBIO: Urban Biodiversity and design 지표를 개발해 향후 공원녹지분야 계획 및 설계 등의 실무에 활용할 계획이라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남춘 교수는 “세계는 지금 유전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각국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인데, 한국은 아직까지 생물다양성에 대한 관심조차 미미한 상태”라고 우려하며, 앞으로는 유전자원이 국가 경쟁력의 중추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김 교수는 “서울 생물다양성 전략 및 이행계획 수립 연구에서는 다양한 시민참여 방안도 함께 고민할 것”이며 “생물다양성에 대한 국내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것도 이번 전략 수립의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 안인숙 제4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 총감독 (주)안스그린월드 대표 “시민들이 공감하는 텃밭정원의 모델을 만들고 싶었다.” ‘기획조경가’ 안인숙 대표는 지난 9월 5일부터 8일까지 순천만정원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의 총감독을 맡았다. 순천만정원과 만난 도시농업박람회는 그녀의 손에 의해 어떻게 달라졌을까?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도시농업박람회는 1회 때 서울광장, 2회와 3회는 대구 소재학교에서 치러졌다. 그동안 도심에서만 박람회를 추진해 왔는데 이번엔 장소적 맥락을 달리한 것이다. 박람회 첫날엔 순천만정원 국가정원 선포식이 있던 터라 세간의 관심은 더욱 집중됐다. 도심에서는 작물을 심으면 시각적으로 잘 드러나 그 자체로도 전시의 의미가 있다. 하지만 순천은 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고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곳이라 단순히 작물만으로는 박람회의 의미를 전달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안인숙 감독은 프레임설정과 스토리텔링 등의 기법을 통해 텃밭정원 개념으로 박람회장을 기획해 순천만정원과 어우러지도록 했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박람회장에서 도시농업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안인숙 감독의 목표였다. “순천만정원을 보호하면서 도시농업을 연출하기 위해 주변의 것들을 각각이 아닌 하나로 보았다. 기존의 식재와 정원, 도로를 활용하고 그에 맞춰 전시 공간을 조성해 생활권에서 적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넣어 시민들이 참고할 수 있는 전시를 기획했다.” 안인숙 감독은 기존의 도시농업에 예술과 문화를 접목시켰다. 박람회장 콘셉트는 ‘텃밭정원으로 떠나는 힐링여행’이다. 모든 공간에 주제와 부합하는 소단위 부제를 넣었다. 도심에선 이랑과 고랑을 연출하기 어려운데 이곳에선 넓은 공간을 활용해 계단식으로 논을 만들었고, ‘논두렁 길을 거닐다’란 주제로 ‘3대 농부’ 이야기를 풀어낸 힐링 텃밭도 만들었다. 특히 안 대표는 순천만정원과 주변의 자연을 고려한 자연 소재 환경조형물 연출에 신경을 많이 썼다. “자연의 뿌리는 나무라고 생각한다. 가공을 해도 좋지만 자연 소재 자체를 가지고 연출을 하다보면 그 자연 소재에 자연이 옷을 입혀준다. 자연의 바람, 먼지, 미생물, 곤충들이 집을 짓기도 하고 또 다른 무언가를 생산하는 도구로 사용한다.” 안 감독은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한 ‘기획조경’을 주력으로 삼는다. 그에 따르면 기획조경은 방문객의 니즈, 조성 배경, 대상지 및 주변 환경을 파악해 해당 박람회, 축제 등에 맞는 전시를 기획, 연출, 시공하는 조경의 특화된 분야다. 이번 박람회 총감독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왜 도시농업박람회를 할까’란 근원적 물음부터 제기했다. 그는 순천만정원과 만난 도시농업박람회를 기획하면서 나름의 답을 찾았다. “우리의 옛 어른들에게도 정원이 있었다. 옛 정원에는 토속식물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때는 먹거리와 관련이 깊었지만 지금은 그 역할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채우는 정원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원이나 텃밭이나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이다.”
  • 천재욱 현대엔지니어링 부장 조경분야가 독자적으로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많지가 않다. 조경은 지역성에 크게 좌우되는 공사다 보니 특별한 기술을 보유한 게 아니고서는 그냥 현지 업체에서 수행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국내기업들의 해외 건설 현장에 불려가 조경공사를 수행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것도 흔한 일은 아니고 가끔 있는 일이다. 천재욱 현대엔지니어링 부장은 결국 ‘현지화’만이 조경시공 분야가 해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최근 다녀온 멕시코를 비롯해 그간 해외현장의 상황을 토대로 해외 진출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최근 현대엔지니어링 조경팀이 멕시코의 자동차 공장 건설 현장에서 조경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멕시코 현장은 현대차그룹이 몬테레이 시 인근 페스케리아에 중남미 시장을 겨냥해 짓는 기아자동차의 여섯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현대모비스, 현대하이스코, 위아 등의 계열사 및 1차 협력사들이 동반 진출하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곳이다. 기아자동차 현장은 현대종합설계에서 건축, 토목, 설비 및 조경까지 모두 맡고, 나머지 계열사 현장을 현대엔지니어링에서 맡게 됐다. 천재욱 부장은 현지에서 약 한 달간 체류하며, 공사에 필요한 예산 승인을 받고 조경공사가 시작되는 것을 보고 귀국했다. 보통은 설계―예산 승인―협력업체 선정―공사 진행―정산 및 준공 순으로 스케줄이 짜여지는데, 발주처에서 기존 설계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현지 유명한 공장 조경 사례를 둘러보고 새로운 안을 만들어서 보고하는 일을 했다. 현재는 잔디 공사를 진행 중이고, 이후 식재를 진행할 예정이다. 멕시코에는 준공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공기에 맞춰 식재를 진행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천재욱 부장은 해외 현장은 우리가 직접 조경공사를 수행할 것이 별로 없다고 말한다. 국내 건설사들이 진출한 나라들은 자국 건설회사들이 큰 프로젝트에 대한 경험이 없거나 파이낸싱이 되지 않아서 해외 건설사들에게 발주하는 경우가 많으며, 조경에는 거의 관심이 없다. 조경공사는 별도 발주를 하지도 않을 뿐더러 조경공사를 하지 않아도 준공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최근 리비아에 지은 3~4층짜리 아파트는 주거지였음에도 불구하고 건물만 짓고 조경공사는 아예 없었다. 게다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현장은 플랜트나 발전소에 집중돼 있다 보니 리조트 같이 조경이 중요한 공사들이 아니다. 멕시코 공장도 많은 근로자들이 있어서 휴식 공간은 필요하지만, 낮엔 워낙 뜨겁기 때문에 외부 공간에 대한 관심은 적다. 그래서 잔디를 깔고 야자수 몇 그루 심는 정도면 조경은 마무리가 된다. “우리나라처럼 조경이 돼야 준공이 되는 나라가 별로 없다. 조경에 대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상징성이 있는 건물이 아니고서는 굳이 조경을 데리고 나가는 건설회사도 별로 없다. 조경은 보통 현지에서 한다.” 그래서 천재욱 부장은 ‘현지화’가 해외 진출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조경은 더 그렇다. 지역 수종도 모르고 어떤 자재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등의 정보를 모르면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그 나라의 언어와 습성 등 강점과 약점을 알아야 하고, 심지어 현지 사람과 친하고 자기 습성도 현지화가 돼야 중간 매개 역할을 잘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 (사)한국조경사회(회장 황용득)는 지난 9월 10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제25회 대한민국 조경인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체육대회에는 87개사 약 700여 명의 조경인이 참석했으며, 강릉원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학생들이 참여해 행사를 도왔다. 특히 올해는 신제품 전시회와 벼룩시장, 페이스 페인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참석자 전원에게 먹거리 장터가 제공돼 풍성한 행사가 치러졌다. 이번 체육대회의 부제는 ‘조경인 한마음 대축제’다. 지금까지 조경인 체육대회는 운동경기에 초점이 맞춰져 직접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잠시 머물렀다 가는 사람도 많았다. 이에 한국조경사회는 운동경기 외에도 조경인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고민했고, 개인 자격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을 준비해 예년보다 많은 조경인의 참여를 끌어냈다. 이날 체육대회가 진행된 경기장에서는 ‘조경기사시험제도 개선을 위한 서명운동’과 ‘리츠사업 통합발주반대 서명운동’이 동시 진행되기도 했다. 개회식에 앞서 오전에는 족구와 축구 예선전이 치러졌으며, 오후에는 족구와 축구 결승에 이어 단체줄넘기, 씨름 먼저 지기, 볼 지그재그 굴리기, 물풍선나르기, 장애물파도타기, 신발을 날려라, 림보왕, 골프어프로치, 깃발 계주 등이 이어졌다. 팀은 우리(13개사), 나라(15개사), 대한(14개사), 민국(15개사), 조경(15개사), 만세(14개사) 6개로 나눠 대항전을 진행했다.경기 결과 대한팀이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대한팀 참가자 전원에게 부상으로 자전거 100대가 수여됐다.
  • 디자인 나눔은 매년 신제품 디자인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 신제품은 나눔만의 이미지가 강했던 심플함simple과 모던modern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개성과 독창성을 부여하는 과정을 통해 출시됐다. 기존 이미지 탈피 직선과 직각을 많이 사용했던 디자인에서 곡선을 강조한 디자인에 중점을 두었고, 조금 더 이용자 중심에서 맞춰 디자인을 진행했다. 특히 색상의 변화가 주목할 만한데, 기존에는 진회색 계열로 모던한 느낌을 주었다면 올해 신제품에서는 다양한 개성의 색상을 효과적으로 적용하여 재미와 개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구조적으로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변화를 추구하여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라인으로 작업하였다. 독특한 구조와 색상을 적용해 보는 이로 하여금 재미와 개성을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시공성 및 주변과 조화 고려 현장 여건에 맞춰 설치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고려했고, 특히 시공 용이성을 고려한 설계를 진행했다. 또한 목재나 철재의 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감처리 부분에 중점을 두어 설계했다. 시설물의 전체적인 느낌을 주변과의 조화에 초점을 맞추어 어떤 공간에 들어가더라도 주변 환경을 침해하지 않고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쉽고 재미있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용자 중심의 디자인으로 한층 더 친숙해질 것이다. 제품 문의: 02-2672-2266, www.d-nanum.co.kr
    • 디자인 나눔
    • 2016-08-25
  • 조경업계 최초의 사물인터넷 도입 스페이스톡은 세계 최초로 공공운동기구에 사물인터넷을 적용했다. IoTInternet of things(사물인터넷)라는 단어가 생소한 시절부터 기획해서 준비해 온 스페이스톡의 프로젝트는 올해 초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사물인터넷 육성선도사업에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IT계열의 정부지원사업을 조경업체가 따낸 것도 놀라운 성과다. 이 프로젝트는 안산시청과 광주 광산구 시설관리공단 그리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과 체육교육과가 참여해 안산시와 광주시에 스마트운동기구를 설치하고 운용한다는 큰 그림이 그려져 있다. 해당 기관들도 스페이스톡에서 준비해온 스마트 유니윙과 웰니스 서비스 기획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며 참여하고 있다. 지자체와 서울대학교, 스페이스톡이 손을 잡다 이들의 만남은 야외 운동기구에 운동 측정과 운동 처방 프로그램을 도입해 누구나 건강해질 수 있는 공공운동복지가 실현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시작됐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원이나 산책로, 등산로 등 어디서나 운동기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금도 계속적으로 운동기구가 우리 주변에 늘어나고 있지만 사용 빈도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여기에 사물인터넷을 도입해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운동량 측정과 기록을 할 수 있다면 야외의 운동기구는 단순히 스쳐지나가는 조경시설물이 아닌 나의 건강관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스마트운동기기가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이런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면 우리 모두가 더 건강해지는 기회가 될 것이다. 최초로 새기는 위대한 발자국 스마트 유니윙은 지자체와의 협력으로 주민들의 건강을 개선시키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도입된다. 안산시와 광주시에 각 50대씩 총 15개소에 설치하고, 주민센터가 주민들의 체력 측정과 운동을 돕고 권장한다. 스마트 유니윙이라는 운동기구를 여기저기에 설치하기보다는 좀 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도입해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보급이 시작됐다.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스페이스톡, 서울대학교, 안산시, 광주시 광산구 시설관리공단이 하나로 뭉쳤다. 이제 스마트 유니윙을 나의 집 앞 공원에서 만나는 날이 머지않았다. 제품 문의: 02-525-3274, www.webspacetalk.co.kr
    • 스페이스톡
    • 2016-08-25
  • 요즘 어디를 가도 자작나무가 쉽게 눈에 띈다.자작나무는 수피가 하얗고 수간이 수직으로 곧게 뻗어 공간에 세련미를 더해준다.회색의 콘크리트 건물 앞에 서 있으면 무거운 분위기를 중화시켜주고,주변이 화려한 곳에서는 시선을 정돈해주는 느낌이 든다.단조로운 공간에 때론 포인트가 되기도 하는 여러모로 훌륭한 미적 효과를 자랑하는 조경 소재다.자작나무는 이런 장점을 가져 조경용으로 많이 쓰이는데,알고 보면 식재 기반과 관리,기타 생육 조건을 맞추기가 까다롭기로 손꼽힌다.이 나무는 묘목은 잘 활착되지만 큰 나무는 이식이 어려워‘점’수가 높으면 하자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대부분 큰 나무를 심는 조경공사에선 주의를 요하는 나무다. 지난해 발표된 논문『아파트 조경변화에 따른 조경수목하자 경향 연구』(2014)에 따르면 자작나무는2013년 기준39%의 높은 하자율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LH수목하자 현황에도 자작나무의 하자율은 약40%이상으로 높게 나타난다.설계 개념을 구현하기 위해서 자작나무를 꼭 심어야 하는데 현장의 조건이 생육에 부적합한 경우가 종종 생긴다.시공업체에서는 하자의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보다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그렇지만 자작나무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성상을 대체할만한 수종을 찾기가 여간어렵지 않아 그냥 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같은 현장을 다음에 찾아가면 수목이 있던 자리가 빈자리로 남아 있거나 고사목으로 심겨 있는 경우도 더러 있다. 설계 단계에서 상황을 판단해 적절한 수종을 선정했다 하더라도 시공 과정에서 대상지가 생육 조건이 맞지 않는 것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있다.한 예로 계획대로 시공을 할 경우 높은 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 현장이 있었다.원안대로 시공을 하려면 식재 여건을 개선하거나 수종을 변경해야 해 발주처에 건의를 했다.또한 공사를 강행할 경우 이후 철저한 유지관리가 없이는 생육이 어려울 것이란 설명도 함께 했다.감독관도 내용에는 공감하는 듯 했지만 결국 그대로 공사를 진행하라고 지시가 내려왔다고 한다.이후 하자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는 온전히 시공사에 있었다. 나무는 저마다 선호하는 환경이 있다.적절한 환경에 놓여야 올바른 생육이 가능하다.이 문제를 시공사가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는데,나무의 하자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개발된다 해도 적절하지 않은 환경에서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는 데는 한계가 있다.나무는 조경 공간에서 저마다의 기능과 역할을 한다.이를 따져 필요에 따라 식재 수목을 선정한다.그중 심미적 효과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여기에 더해 식물의 생육에 필요한 요건과 환경 등 여러 요소를 함께 고려해 조경공사를 수행하게 되는데,다른 요소들에 비해 식물 자체는 비교적 소홀하게 다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하기 위해 주변에 나무를 심는다.사람마다 좋아하는 환경이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자신과 맞지 않으면 주변 여건을 개선하거나 자신에게 맞는 환경으로 옮겨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한다.나무도 자기가 좋아하는 곳에 살아야 건강해진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나무도 건강해야 주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게 아닐는지.
  • 경기가 나빠진 지 제법 시간이 흘렀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유럽을 비롯해 여러 나라가 경기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몇몇 잘 나가는 기업을 제외하고는 어려운 실정이며, 이러다가 일본 꼴 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깊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기업은 사내유보금이 많이 쌓이고 있다고 한다. 돈은 쌓여있지만 재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불투명 때문이란다. 정부는 이렇게 사내유보금이 쌓여있는 기업들로 하여금 재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놓고 있으나 잘 먹혀 들어가지 않는다. 청년 실업이 증가해 한집 걸러 젊은이들이 백수로 즐비하다는 자조적인 표현과 함께, 임금피크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대책이 쏟아지고 있다. 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으면 쌓인 유보금에 대한 세금을 매기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발상도 하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잘 굴러가는 몇몇 기업을 제외하면 그 유보금이 진짜로 있는지 의문이 든다. 조경업계의 관점에서 사내유보금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이 영세한 업계에도 사내유보금은 쌓여만 간다. 흑자를 내지 않으면 입찰에 낄 수 없다는 것이 첫째의 이유일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현재 기업의 신용평가가 BB 이하면 입찰에 불러주지 않는다. 분석을 하는 종목은 많이 있겠지만 건설업종의 평균보다 좀 낮게 흑자를 내면 신용평가가 BB가 나오지 않는다. 제법 많은 흑자를 내고 여러 가지 점검해야 할 항목에서 좋은 평가가 나와야 이 정도의 등급을 받는 현실을 감안할 때, 그 이듬해에 관급 공사를 제외하고 공사 수주를 한 건도 하지 않을 각오를 않고는 적자가 나도 그대로 신고할 기업주는 없다. 적자가 나면 증자를 해서라도 자산의 가치를 높여야 다음을 바라볼 수 있다. 이렇게 매년 흑자를 내다보면 오래된 기업은 사내유보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예를 들어 매년 3%의 이익을 낸 기업이 30년을 운영한다면 기업 가치는 2.5배 커진다. 사내유보금이 자본금의 2.5배나 된다는 이야기다. 나이가 70살이 넘고 전문공사업을 40여 년 이상 해온 주위의 사장들을 보면 은퇴를 할 수 없다고 한다. 사내에 쌓인 유보금을 처리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주먹구구식으로 회사를 운영하다가 제법 회사도 규모가 잡히니 직원에게 물려주려 해도, 증여세나 양도세 때문에 자신이 일궈 논 기업에 전재산을 털어 넣지 않고는 빠져나올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실제로는 사내유보금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연륜이 얼마 되지 않은 우리 조경계도 곧 들이닥칠 일이다. 그래서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CEO플랜이니하는 금융상품을 들고 기업주들을 유혹하고 있고, 기업주는 혹시 부도 등을 맞아 한 해 동안에 기업이 적자가 나면 분식회계 등의 유혹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실익이 없고 법을 어기면서 해야 하는 짓거리다. 이젠 소기업인 전문건설업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대기업의 노력과 도움이 필요하다. 정부는 과도하게 흑자가 쌓여가는 기업들에 대한 사내유보금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줘야 한다. 일본은 설립된 지 100년이 넘는 기업이 몇 만 개인데 우리는 왜 없느냐? 어느 나라는 몇 대째 이어온 중소 규모의 회사가 얼마나 많은데 우리는 왜 없느냐고 반문하기 전에 우리나라의 자본주의는 얼마나 되었으며 그 제도적 정비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먼저 검토해야 한다. 그 후에 죽기 살기로 회사를 운영해온 해방 전후의 세대들에 대한 탈출구를 마련해 주지 않으면 기업을 운영하는 자의 마지막 선택은 회사를 접는 것 외는 방법이 없을지도 모른다. 대형 회사들은 이런 사내유보금에 대한 허수虛數를 견디다가 한 번에 몇 조원씩 결손을 처리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을 뉴스에서 가끔 본다. 그들은 그렇게 해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으나, 소기업은 불가능한 일이다. 1년간 수주를 하지 않고 살아남을 회사가 없는 것처럼. 신용평가를 해서 기업을 평가하지 않던 시절에는 대부분 세무조사를 한 번 받고나면 이익을줄이거나 적자를 내도 별 문제없이 넘어가는 회사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움츠리고 뛸 수도 없게 돼 있다. 그러므로 자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옥석을 가리는 진정한 기업평가 방법을 도입하고 적정 규모 이하의 기업에 대해서는 평가를 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운영을 잘 해온 어떤 기업이 있었다. 그래서 신용평가에 대해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기업은 전해에 공사를 많이 했으나 정산이 늦어져 연말에 미수금이 많았다. 하청업체에게 줄 대금과 인건비, 장비비 등은 전부 지불하고 미수금은 그대로 안고 연말정산을 했다. 그래서 평가 결과 상당히 나쁜 점수를 받았다. 그러자 모든 대기업에서 입찰에 불러주지 않았다. 결국 그 기업은 전문건설업계에서 사라졌다. 이 얼마나 원통한 일이겠는가? 일을 많이 하고 대금은 제때에 잘 줘서 업계에서 평판이 자자한데 정산을 연말에 받지 못해서 회사가 망한다고 생각해보라. 물론 그런 것까지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이 기업을경영하는 사람의 임무라면 어쩔 수 없지만, 회사의 상태에 대해 자신감이 넘쳐 생각지도 않고 있다가 신용평가라는 자료만 가지고 평가하는 기관의 복병을 만난 이 회사 사장은 아마 제 명대로 살기 힘들 것이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기업문화가 형성돼야 우리도 몇 대에 걸쳐 운영되는 기업이 많이 생겨 날것이다. 신문지상에 기업유보금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오르내리는 지금, 우리 조경업계의 현실은 어떠한지되돌아본다. 신경준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에서 ‘한국의 아파트 옥외공간 변천과 조경의 시대별 특성’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원조경의 대표이사로 조경과 생태복원에 관한 연구 용역, 소재 개발,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천안연암대학과 단국대학교에서 조경경영, 조경시공 및 재료, 실내조경, 조경수목학 등을 강의하였으며, 현재 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운영위원,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 경기도 공공주택검수위원, SH공사 건설디자인위원, 서울지방항공청 신공항건설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 오는 10월 7일 저녁 7시 오페라 갈라쇼 ‘그린 프로포즈 GREEN PROPOSE’가 서울특별시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오페라 속 공중정원”이란 테마로 시작되는 이 음악회는 유명한 오페라 작품의 주요 아리아들이 공연되며, 김자경 오페라단의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공연은 자막과 함께 재미있는 해설이 곁들여져 오페라를 잘 모르는 관람자들도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진행된다. 특히 오페라 ‘나부코’에 나오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곡은 인공지반 조경에 의미가 있는 공중정원을 배경으로 하며, 조경 동호인들로 구성된 LACH 합창단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기술과 예술을 융합하는 문화 융성이 미래의 트렌드로 떠오르는 시대에 문화적 욕구에 매말라 있던 건설업계에 한 줄기 소나기와 같은 힐링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조경건설업계에 사기 진작이 기대되는 이번 음악회는, 예건산업, 디자인파크, 이노블록, 미주강화,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자연과도시, 한설그린 등의 조경업체와 (사)한국메세나협회의 매칭펀드로 기획되고, 한국환경조경발전재단, 환경조경나눔연구원,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가공동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특별시가 후원을 한다. 이번 오페라 공연을 기획부터 홍보까지 직접 챙겨온 한승호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한설그린 대표)은 “조경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도 오페라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기업가로서 수익과 이윤 창출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넘어, 조경분야와 문화예술과의 관계를 연결시키는 가교로서 조경인에게 다가서고 싶었다”고 이번 공연을 추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 박광윤
    • 2015-10-01
  • “사고 이후 지역사회와 유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공동체 회복의 가능성을 찾았다.” 지난 9월 12일 서울시 혁신센터에서 열린 ‘세월호 피해지역 공동체 회복을 묻다’ 컨퍼런스의 발제를 맡은 안산시 희망마을사업추진단 김도훈 단장은 “세월호 참사로 침체된 사람들이 삶의 만족감을 높이고 살기 좋은 곳을 만들기 위해 힘써야 한다”며 이같이말했다. 안산 희망마을만들기 사업은 세월호 사고 이후 형성된 지역사회의 침체된 분위기를 공동체 활동을 통해 긍정적 에너지로 채우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은 주민들 중에 공동체 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발굴하고 이들과 지역사회의 풀뿌리 조직을 잇는 활동을 중심으로 실행된다. 또한 주민들이 원하는 커뮤니티 공간이나 시설 조성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안산에 과연 공동체 가능성이 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도훈 단장은 “사고의 아픔이 우울한 이야기로만 비춰지는데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상처를 딛고 일어나 서로 도와주고 회복하는 사례가 많다”며 “활동 의지를 가진 주민들을 발굴하기 위해 주민들을 하나하나 만나며 공동체 활동을 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공동체 활동에 있어 행정의 역할에 대해 “행정에서 초기에 사업을 만들고 빠지는 방식이 아닌, 가까이에서 듣고 천천히 시간을 두고 실행하는 것”이라며 “주민 주도로 공동체를 회복하는 데 나서도록 행정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성주 소장(도시건축이래)은 “여태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재난과 이에 따른 공동체의 상처는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며 “세월호와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공동체 형성이 어려울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김성균 소장(지역사회연구원)은 “현재 안산이 시민에 의해 통치되는 사회를 재구성하는 중심에 있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에는 수많은 자발적 공동체모임이 생겨났기 때문에 안산의 마을만들기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산의 공동체 회복을 위해서는 세월호에 대한 이해관계를 배제할 수 없다. 관련 주제가 무겁지만 주민들의 삶의 질과 연계돼 있어 언제까지 회피할 수는 없는 문제다. 이날 발표들을 종합해보면 안산의 문제는 단순히 세월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세월호로 대표되는 한국의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안산의 상처를 극복하는 것은 한국의 공동체지원 정책과 시민 활동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전망된다. 한편, 안산시 희망마을사업추진단, 미래가치와 리질리언스 포럼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컨퍼런스는 지난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서울마을박람회 및 제8회 마을만들기 전국대회’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세월호 피해지역 공동체 회복의 가능성과 향후 방향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 글 정혜승, 사진 송기현
    • 2015-10-01
  • 잡지를 마감하는 현재, 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한창이다.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통과와 4대강재자연화 논란 등 이번 국감에서 조경인들이 주목할 만한 주제를 몇 가지 정리했다.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통과는 ‘사기’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논란은 조경인들의 찬반 입장을 비등하게 다뤄달라는 요청이 있을 정도로 관심사안이다. 이번 국감에서 졸속 통과 과정을 두고 난타전이 일었다. 환경부는 지난 8월 28일 열린 제113차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회의 결과 설악산국립공원 삭도(케이블카)사업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2012년과 2013년 두차례나 부결됐던 사업이 대통령의 적극 추진 발언이후 통과되면서 논란이 확산돼 왔다. 이번 국감에서 심상정 의원은 환경부가 설악산 케이블카 지역이 산양의 주서식지라는 것을 알면서도 사업 추진을 강행했다며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 산하종복원기술원이 펴낸 ‘2011년 산양 연구 실적 보고 서’를 근거로 제시했다. 유은혜 의원은 “케이블카 설치 지역이 천연기념물산양의 주서식지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천연기념물 보호에 책임이 있는 문화재청에서 자체적으로 산양 실태조사와 케이블카 설치에 따른 영향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원식 의원은 국립공원위원회가 설악산 케이블카사업을 승인하면서 자격이 없는 부처 공무원들을 대거 포함시켜 표결을 통해 결정했다는 비판이 불거진 가운데 이에 대해 환경부가 사전에 받은 법률자문 역시 엉터리였다는 주장을 제기했다.유길홍 의원은 문화재청장의 허가 없이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통과될 수 없다며, 문화재청은 케이블카를 보는 관점이 오직 천연기념물, 천연보호구역 보호에 맞춰야 하는데 기관의 목적에 충실하라고 요구했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산양 등 천연기념물 서식 실태조사를 하겠다”면서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전문가들이 신중한 검토 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4대강 주변 친수공간, 재자연화 필요 김상희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2012년부터 지금까지 2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4대강 친수공간 120여 곳이 이용도가 낮아 원상복구(재자연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지난해 4대강 친수공간 357개 지구의 친수공간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34.7%인 124개 지구의 이용도가 저조해 원상복구와 일부 원상복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4대강 사업으로 설치한 총 357개의 친수공간은 국토부로부터 국가하천유지관리비를 지원받아 지방자치단체가 관리를 하고 있으며, 2012년 이후 4대강 친수공간 유지관리비에 들어간 예산이 매년 500억 원 수준에 이른다. 친수공간 중 생태공원의 경우는 잘못된 위치 선정과 지방자치단체의 관리부실로 인해 흉물로 전락해가고 있다. 국토부는 지구당 연간 이용객과 단위면적당 일 평균 이용인원을 고려해 357개 친수공간을 A~E 등 5단계로 등급화하고 있다. 이용객이 저조한 D, E등급은 시설물을 이전하거나 원상복구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D등급을 받은 곳은 98곳, E등급을 받은 곳은 26곳이다. 김 의원은 4대강 사업은 주변의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매년 수백억 원의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4대강 사업 일부 구간, 환경오염 악화 4대강 사업이 완료된 일부 구간에서 녹조발생과 수질악화, 생태계 변화 등의 문제가 발생해 환경부가 사후환경영향조사 기간 연장을 요청했으나 국토교통부는 나몰라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윤덕 의원은 환경부가 지난 6월 9일 국토부장관을 상대로 ‘4대강 사업 일부구간 사후환경영향조사기간 연장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는데 국토부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와 수질악화 등 부정적인 결과를 인정하는 셈이어서 그런지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사후환경영향조사기간 연장이 필요한 곳은 4대강 사업관련 총 84개 공구 중 45.2%인 38개 공구(녹조 관련 12개 공구, 수질 관련 4개 공구, 동식물상 관련 37개 공구 중 중복 공구 제외)다. 이 구간에서는 예측 못한 생태계 변화와 수질악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사후환경영향조사는 해당사업 착공 후 그 사업이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위해 진행된다. 4대강 사업의 경우 착공부터 준공 후 3년까지 조사하기로 해 총 18개 협의건수 중 8건의 조사기간이 종료됐으며 올 연말과 내년도에 10건의 조사도 종료될 예정이다. LH, 임대주택 늘린다더니 2017년까지 1만호 조기매각 이미경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임대주택을 꾸준히 늘려 간다더니 대량의 공공임대주택을 조기 매각함으로써 실제 임대주택 공급량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LH는 2014년도 확정된 부채감축계획에 따라 2017년까지 10년임대후 분양주택 총 1만 호를 매각할 예정이다. 이에 2014년에는 4291호를 매각해 7000억 원의 부채를 감축한 바 있다. 한편 LH가 2014년 착공한 공공임대주택은 9136호로 2014년 조기매각한 4291호를 제외하면 공공임대 총 4845호만 공급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며, LH가 공사의 설립취지와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는 역대 최저치 공급 실적으로 “국민주거생활 향상에 이바지해야 하는 공사가 공공임대주택을 조기매각하면서, 원래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있다”며 “LH는 공공임대 물량 확보를 위해 2017년에 예정된 6000호 조기매각계획을 제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수자원공사, 4대강 부채 국민 혈세로 갚는다 박수현 의원은 “국토교통부가 2031년까지 수자원공사 4대강 부채 8조 원 중 2조4000억 원을 국민세금으로 지원한다”며 “4대강 사업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도 하지 않고, 법적·행정적 책임도 묻지 않고 국민의 혈세를 지원하는 것은 안된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의 ‘수자원공사 부채지원 방안’에 따르면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발생한 수자원공사 부채의 원금 8조 원 중 2조4000억 원이 국가재정에서 지원된다. 나머지 5조6000억 원의 부채는 수자원공사에서 부담하게 돼 정부와 수자원공사가 3대 7의 비율로 부채를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현재도 4대강 사업 부채로 발생하는 금융비용을 수자원공사에 지원하고 있다. 2010년 700억 원지원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조5216억 원을 지원했고 2031년까지 발생하는 금융비용에 대해서도 2조 9000억 원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부채원금과금융비용에 대한 지원을 합치면 정부는 내년부터 2031년까지 16년간 매년 약 3천 400억 원을 지원하 게 된다.
  • LH 공공임대 리츠 사업의 경우 실질적인 사업을 LH가 수행하지만, 명목상의 주체가 민간회사인 ‘리츠’로 돼 있어 공공기관으로서의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데,이번 법 개정은 LH 공공임대 리츠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해 그 의무를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조경공사의 분리발주가 가능해진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리츠(부동산 투자회사) 사업의 통합발주에 대한 조경분야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LH 리츠 사업에 공공기관의 의무를 적용하는 법안이 발의돼, 조경공사 분리발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지고 있다. 지난 9월 17일 변재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과 부동산투자회사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는 LH 공공임대리츠 사업의 경우 자금 운용 및 건설 사업 추진 등 실질적인 사업을 LH가 수행하지만, 명목상의 주체가 민간회사인 ‘리츠’로 돼 있어 공공기관으로서의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데, 이번에 LH 공공임대 리츠를 공 공기관으로 지정해 그 의무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리츠란 일종의 부동산투자회사다. 이번 공공기관운영법 개정안에는 공공기관이 출자한 리츠는 공공기관의 물품구매 및 공사계약의 절차를 따르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에는 공공기관이 출자한 리츠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둘 중 한 개의 법만 통과돼도 LH 리츠 사업에서 조경공사의 분리발주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법 하나만 통과돼도 조경공사 분리발주 가능 2013년 12월 30일 개정ㆍ공포된 국가계약법 시행령에 따라 공공공사에서는 조경을 포함한 기계설비 등 설계서가 별도로 작성되는 공사들을 분리발주하는 것이 의무화됐다. 중소기업을 보호한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2014년부터 LH가 부채를 개선하기 위해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임대주택 리츠’ 사업을 추진하고, 종합건설사에 일괄 턴키 발주하는 물량을 늘려가면서 ‘중소기업 보호’라는 공공기관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다는 반발에 부딪히게 됐다. 조경분야도 이 통합발주의 희생양으로 떠올랐다. LH는 2014년에 3개 공공임대 리츠(1·2·3호)를 설립하고 올해 4개의 리츠(4·5·6·7호)를 설립할 계획으로, 현재 1호부터 4호까지 발주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분리발주로 추진되던 4호까지의 리츠사업이 조경 발주를 앞두고 돌연 설계변경을 통해 통합 발주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후 추진되는 5호부터 모든 리츠 사업을 통합발주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분리발주 대상이었던 조경은 물론 기계설비, 소방, 전기, 통신분야 등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통합발주시 여러 공종에 대한 면허를 보유한 대기업만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어 중소 규모의 전문공사업체는 수주 기회를 박탈당한다”며 ‘통합발주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LH, 리츠 사업 통합발주 ‘의지’ 강하다 하지만 LH는 현행 법률 위반 사실을 인지하고도 통합발주를 강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변재일 의원은 ‘하남미사 A25블록 19공구 아파트 건설공사’ 입찰방식이 ‘정보통신공사업법’ 위반이라는 미래창조과학부 유권해석을 제출받아 이같이 밝혔다. 이에 LH의 통합발주 추진 의지가 내부적으로 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LH는 지난 7월 28일 ‘하남미사 A25블록 19공구 아파트 건설공사’ 입찰 방식을 기술제안형입찰로 공고했다. 기술제안형 입찰은 건설, 전기, 통신 등의 여러 공종을 포함해 설계와 시공을 일괄 발주하는 형태다. 하지만 민간공사에서도 분리발주를 보장 받고 있는 전기통신공사를 일반적인 공동주택공사에서 분리발주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법 위반이라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LH는 미래부의 유권해석을 확인하고도 “통합발주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LH 리츠 사업 분리발주, 조경 생존권 싸움 조경계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1호~4호 사업만이 아니라, 앞으로 발주되는 모든 LH 리츠 사업의 분리발주를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4호까지 총 16개 블록에 포함된 조경공사비만해도 1000억 원에 이르는 데다, LH가 조경분야에서 차지하는 공공공사 비중이 매우 높아서 앞으로 발주될 리츠 사업이 모두 통합발주 된다는 것에 대해 생존권적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조경계는 지난 9월 초 열린 조경인체육대회에서 ‘설계변경을 통한 통합발주에 대한 반대 서명’을 참석자들로부터 받았으며, 이 서명지와 함께 조경단체들의 의견서를 첨부해 LH 금융사업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면담을 통해 현재 진행 사항과 애로 사항을 전하고, 앞으로 대응 수위를 정해갈 방침이다. 조용우 한국조경사회 시공위원회 위원장은 “리츠 사업이 민간공사라는 법적인 한계는 있지만, LH와 관련성을 갖고 있는 사업인 것도 명백”하기 때문에, 공공성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중소기업 보호를 주장하거나 대기업 특혜 의혹 등을 충분히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적극적인 대응도 불사할 뜻을 밝혔다. 또한 “조경업체들로서는 LH의 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1000억 원 규모의 공사를 건축업체에 통합발주하는 것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발주되는 5~7호까지의 사업도 그렇고, 무엇보다 LH가 결정하면 SH도 따라갈 것이기에 조경의 생존권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하고 있다”고 심각성을 전했다. 다각적 접근 필요, 조경이 웃는 결론 변재일 의원실은 “소방이나 전기 등 전문분야에서 대책을 논의하러 왔었는데, 조경분야는 조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조경분야도 서명을 받고 LH 항의방문을 준비하는 등 현안 이슈로 떠올라 있다”고 하자 “직접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 듯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문제는 공공기관에서 ‘공사용 자재 직접구매 제도’를 적용하지 않는 점 때문에 중소기업청에서 이미 다각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 오고 있었다. 이에 LH에서는 “앞으로 중소기업 육성 및 상생발전을 위해서 리츠 현장에 중소기업 제품이 도입될 수 있도록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변 의원실에서는 “LH에서도 중소기업 물자들이리츠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어서 법 개정 전에 해결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법적인 해결 없이 LH의 판단에 따라 협조하는 것이라면 향후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중소기업 제품을 분리발주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이렇게 되면 누구는 웃고 누구는 우는 결론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조용우 위원장은 조경인들의 관심과 협조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그는 “조경산업의 발전은 국가 미래와도 관련되기 때문에 정부와 투자기관에서 등한시해서도 안되며, 상생발전할 수 있는 틀을 모색하고 마련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사건은 ‘리츠’지만 큰 틀에서는 조경 전반의 주권을 찾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조경업의 주권은 조경인들에게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LH 공공임대 리츠란? LH의 공공임대사업이 직접 건설하는 방식에서 리츠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리츠(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란 부동산투자신탁이라는 뜻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대출에 투자하여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을 말한다. LH의 공공임대 리츠 사업은 LH의 부채 누적을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LH나 지방공사 등이 담당해온 임대주택 공급에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리츠를 설립해 추진하는 방식으로 2014년에 처음 도입됐다. 즉 연기금·은행·보험사·증권사 등 기관투자자를 투자자나 출자자로 참여시켜 임대주택을 짓겠다는 것이다. 2014년 3개의 리츠를 만들어 1만2000호를 공급했고, 올해는 총 4개의 리츠를 만들어 1만7000호를 공급할 예정이며, 2017년까지 총 6만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리츠 6호까지 승인됐으며, 리츠 4호까지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5·6호에 대한 사업자를 공모중이다. 이 사업은 주택기금과 LH가 공동 리츠를 설립하여, LH의 공동주택용지를 매입한 후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임대기간이 종료된 후에는 분양으로 전환하고, 미분양에 대해서는 LH가 매입을 해준다. 리츠는 사업을 시행하고 LH가 주택건설과 공급, 분양전환 등의 자산관리업무를 맡는다. 국토교통부는 리츠를 활용해 공공부문의 부채 부담 없이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 서민 주거 안정에도 기여하고, 민간 금융시장의 발전에도 기여한다고 취지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공공임대사업이 공공공사의 분리발주 의무가 적용된 반면, 공공임대 리츠의 경우 효율성을 들어 통합발주를 강화함에 따라 공공기관의 분리발주 의무화 논란과 건설사 특혜 논란이 쟁점이 되고 있다.
  • 공동주택 조경공사의 하자 완료를 위해 입주민 4/5이상의 서면확인서를 받아야 하는 조항이 조경시공업체의 숨구멍을 조이고 있다. 지난 2010년 7월 6일 개정 시행된 주택법 시행령 제 60조의4항에 따르면 건설업자는 공동주택의 공용부분 하자보수담보기간 종료 후 입주민의 4/5 이상의 서면확인서를 받아야 하자 보수가 완전히 종료된다. 2010년 이전에는 입주자대표회의 권한으로 하자 종결 처리가 가능했지만, 2010년 이후 주민 재산권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법 조항이 추가되면서 건설업자의 책임이 강화된 것이다. 입주민 승인이 필요한 공용부분에는 기둥, 보, 내력벽 및 주계단 등 건물의 주요 구조부와 조경이 해당한다. 조경이 이 공동주택 공용부분에 포함되면서, 법 개정 이후 대부분의 조경업체들이 공동주택 조경공사의 하자 완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이하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협의회) 관계자에 의하면 법시행 이후 하자 완료 승인이 확인된 사례는 단 1건에 불과하다. 전체 입주민의 4/5 이상의 서면확인서를 받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소요되고, 입주자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행정적 문제와 경제적 비용이 발생한다. 하자 완료 승인을 받은 업체 관계자에 의하면 하자 보수 기간인 2년이 지난 후 변수가 없다는 가정 하에 주민들에게 동의서에 사인을 받는 데만도 약 2~3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더구나 거주자가 아니라 구분소유자에게 서면확인서를 받아야 하는데, 구분소유자를 찾는 일이 쉽지 않으며, 입주자가 신속한 하자 완료를 조건으로 불합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조경시공업체가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구분소유자는 실소유자를 의미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 문제로 공사 외에 발생하는 추가 비용으로 인해 회사의 존폐 위기를 겪는 업체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최저가 경쟁과 기상이변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하자 완료 과정까지 어려워지면서 공동주택 조경공사로 인한 피해가 시공업체들에게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서면확인서 받는 걸 포기한 업체도 나타나고 있다. 모 업체 관계자는 수 년 전부터 공사 결과물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서면확인서 대신 시공에 더욱 집중하고 과정과 결과물을 촬영해 현장 완공 후 소송이 제기될 것을 대비하는 것이다. 이 업체 대표는 “호불호가 사람마다 다 다르고, 아무리 잘한다 해도 입주민의 4/5 이상의 서면확인서를 받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선태 도원도시 이사는 “거주자도 아니고 실 소유자에게 사인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소유자의 40~50%가 다른 데서 산다. 그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알아내서일일이 우편을 보내 사인을 받아내야 한다”며 서면확인서를 받는 과정 자체가 어려움을 호소했다. 사실 이 제도가 생긴 배경은 건설회사의 잦은 부실시공에 있다. 주차장 천장에 물이 새고 계단이나 벽면에 균열이 나타나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입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그 후속조치로 입주민의 4/5 이상의 서면확인서를 받으라는 조항이 생긴 것이다. 조경은 이 조치의 억울한 희생양이 된 셈이다. 이에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협의회에서는 공동주택공용부분 하자 완료 시 입주자의 4/5 이상 서면확인을 받아야 하는 대상을 ‘공용부분 중 대수선(주요구조부)하자’로 한정하고, 그 외 하자는 입주자대표회의의 서면 확인으로 보수를 종료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을 국토교통부에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법이 개정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문제가 있어도 다시 개정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국토부의 입장이다. 윤영관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협의회 사무국장은 “입주민의 생명, 안전과 직결된 주요 구조부 하자가 있는 반면 조경수, 조경시설물, 결로 등 단순히 입주민의 생활환경 및 편의시설과 관련된 하자가 있을 수 있어 이를 일률 적용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하자 종류와 중요도에 관계없이 공용부분을 모두 일률적으로 입주민의 4/5 이상의 서면확인을 받도록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과도한 서면확인 요구 때문에 신속하고 충실한 하자 처리보다는 서면확인을 받는 데 집중하다보니 하자 보수가 지연돼 결국 입주민들이 손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의 한 관계자는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협의회의 문제제기에 대해 처음에는 공식적으로 의견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으나, 이후 의견서를 받은 적이 있었다며 연락해 왔다. 그는 “현재이 상황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라 입장을 밝힐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조경업계에서 제도를 잘못 이해하고 있을 수도 있다며 “주택법 시행령 60조에 하자보수 반환 조항이 있다. 사업 주체가 하자를 종료하는 기간까지 하자 보수를 해야 하는데, 그 기간까지 하자를 끝냈다고 하면 그 반환금을 찾을 수 있게 입주자 회의에서 확인하는 것이다. 하자보수보증금을 안 받으면 확인서를 안 받아도 된다. 하자 보수가 완료됐다면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다 써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조정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장은 “입주민이 이것저것 발주처에 요구를 하고 안 해주면 소송을 건다. LH나 SH는 입주민에게 금액을 물어주고 원도급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한다. 원도급자는 다시 하도급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한다”며 모든 피해가 아래로 전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식재공사를 해 온 업체들이 최근에 많이 사라졌는데, 이 하자 문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며 “결국 서민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법이 개정됐지만 실상은 서민을 쥐어짜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윤영관 사무국장은 입주민의 4/5 이상의 서면확인서를 받으라는 조항은 기본적으로 자유민주주의 원칙에도 어긋나는 일이라며, “사회주의국가에서도 구성원의 4/5가 동의하는 사례는 보기 어렵다. 아마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가뜩이나 최저가 경쟁과 기상이변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하자 완료 과정까지 어려워지면서 공동주택 조경공사로 인한 피해가 시공업체들에게 가중되고 있다.
  • 멜리오 스카이웨이는 근거리 이동과 투어용으로 이용 가능한 친환경 모노레일 바이크다. 장소와 지형의 제약 없이 설치가 가능하며, 벌목을 하지 않고도 설치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제품이다. 주행 중 비행하는 느낌을 선사해 주는데, 수로를 가로지르는 멜리오 스카이웨이는또 다른 스릴과 흥미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레일과 바이크의 마찰을 최소화해 손쉬운 운영이 가능하며, 트랙에서 이탈하거나 충돌사고의 위험이 전혀 없고 완충장치로 라이더에게 충격을 최소화해 안전하다. 트랙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최소 길이는 경주용 400m, 경관용 1km다. 최소설치반경은 4m이며, 복식레일 운영이 가능하다. 레일 높이는 최소 3m이며 지면에 따라 최대 10m까지 높이를 조정할 수 있다. 멜리오 스카이웨이는 인력에 의한 페달 형식으로 작동해 동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평균속도는 13~15km/h, 최고속도는 50km/h까지 낼 수 있다. 멜리오 스카이웨이는 롤러블레이드Roller Blade사의 창업자이자 가장 성공적인 양산형 인라인스케이트를 개발한 스코트 올슨Scott Olson이 대표로 있는 미국 스카이 라이드 테크놀로지Skyride Technology사와 협약을 맺어 멜리오 유니온랜드의 기술과 생산 인프라로 기구와 트랙을 생산·설치한다. 제품용도 레저: 스키장에 추가적 수익 놀이시설로 롤러코스터 형식의 스카이 코스터를 적용(동·하계 모두 운영 가능)할 수 있다. 1인승과 2인승이 있어 탄력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며 리조트 내 상업시설, 편의시설, 객실, 카페테리아, 워터파크, 스키장 등의 특정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근거리 이동시설물로 이용 가능하다. 투어: 경관이 아름다운 곳의 경관투어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지형이 위험하고 복잡하거나 훼손이 우려되어 도로를 내기 어려운 곳에 설치하기에 적합하다. 적은 시간 안에 더 많은 곳을 둘러 볼 수 있게 해주는 최고의 투어링 수단이 될 수 있다. 교통수단: 인력으로 구동하는 무공해 친환경 교통수단도 될 수 있다. 레일 변경 시스템으로 추월이 가능하며, 자연경관을 훼손할 우려가 있거나 복잡한 지형지물이 많아 도로를 내기 어려운 곳에 적합하다. 운동시설: 일반 자전거와 같이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 가능하다. 복수의 레일을 통해 기록경기 또는 레이싱을 진행할 수 있어 운동에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정거장 정거장은 탑승객의 승·하차를 위한 것과 비상정거장의 2종류가 있다. 정거장은 탑승객의 안전을 고려해 설계됐으며, 운영실을 두어 각 캡슐의 안전한 운행을 위한 안내방송 등을 할 수 있게 했다. 비상정거장은 비상시에 탑승객의 하차를 위해 트랙의 중간지점에 설치한다. 캡슐 캡슐은 친환경 소재인 LLDPE를 사용하고 회전성형공법으로 생산해 내구성이 뛰어나며 질감이 좋다.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아 장기간 옥외사용으로 인한 변색이 없으며 다양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 1인승과 2인승 두 종류가 있다. 1인승은 경주용 및 운동용에 주로 이용할 수 있으며, 2인승은 가족 및 연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경관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제품 문의: 02-423-8666, http://unionland.co.kr
    • 멜리오 유니온랜드
    • 2016-08-25
  • 스타일과 용도 Washable with common detergents, shock resistant, resistant to frost and sun, anti-UV stabilised colour. LED 데코 퍼니처 레진 퍼니처는 이탈리아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제작된 야외 가구다. 실용성을 겸비한 다양한 기능의 제품군을 이루고 있으며, 현대적이고 우아한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고품질의 합성수지를 최첨단 기술로 가공해 생산돼 다채롭고 실용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제품군은 LED Cube, Ball, Tower, Table, Chair, Floor Stand, Table Stand, Pebble, Pyramid, Fluet, Flower, Andromeda, Brazil, Jamaica, New York 등으로 LED 조명 시스템 레진 퍼니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LED모듈의 관리 시스템과 우아하고 화려한 색상으로 PC와 LED를 활용해 조명시스템의 안정을 보장한다. 각각의 모듈에는 효율이 높은 LED 조명이 장착돼 있어서 조명 면적이나 조도의 효율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LED 조명이 다양한 색상을 제공하며 예술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LED 조명의 형태와 기능이 잘 결합돼 있다. 충전기를 이용해 전기 연결 없이 8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있고, 전기 사용 없이 태양광을 이용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방수 효과가 있고 견고하며 자외선에 강하다. 변색에 대한 걱정이 없으며, 내·외부 어디든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다기능 원격 조종으로 다양한 색상 조절이 가능하며, 어떤 환경에서든 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제품 문의: 02-515-7375, http://artmax.kr
    • 아트맥스
    • 2016-08-25
  • “에코스케이프ecoscape 박광윤 팀장입니다.” “어디요” “에코스케이프입니다.” “그게 무슨 회사죠” “환경과조경입니다.” “아, 박기자!” ‘네, 김요섭 대표님. 사무실로 찾아 뵙고 기업탐방 진행했던 에코스케이프 박광윤 팀장입니다.’ “에코스케이프 박광윤 팀장입니다.” “아 네. 무슨 일이시죠” “원고 주시기로 한 날이 다가와서 전화 한번 드렸습니다.” “뭘 준다고요? 어디라고 하셨죠” “에코스케이프입니다.” “법면 녹화 회사인가요” “환경과조경입니다” “아, 네.” ‘김우식 과장님, 몇 주 전 현대건설 접견실에서 한 시간이 넘게 이야기를 나눴던 에코스케이프 박 팀장입니다.’ “에코스케이프는 인위적인 에코 경관을 다루는 잡지인가요? 잡지 이름이 그런 느낌이네요.” “영어 잘하는 양다빈 기자, 에코스케이프에 인위적이라는 의미가 들어가 있는 거예요? 누가 그러더라고.” “글쎄요” “에콜로지ecology + 스케이프scape인가 아니면 에콜로지컬ecological 스케이프인가” “남기준 편집장님, 에코스케이프는 정확히 어떤 의미예요” “에코스케이프는 조경생태시공을 영문으로 바꾼 거지. 책등에 써 있잖아요. 환경·복원·조경·시공이라고.” “안상배 차장, 환경과조경에 에코스케이프 광고 좀 넣자. 이름을 잘 몰라.” “그럴까? 그러지 머.” “이형주 기자, 업체 방문하거든 환경과조경이라고 말하지 말고 에코스케이프 기자라고 말하고 다녀요.” “네엡!” 정기구독해야겠다는 박경복 가든프로젝트 대표님,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 현장도 한 권 봐야겠다”며 말만으로도 고마웠던 현대건설 박현 과장님도 힘이 됐네요.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에서도 신규구독하시겠다는 말 이형주 기자에게 전해들었습니다. 혹시 정기구독 새로 하실 분 살짝 문자 남기시면 이름 넣어 드릴까요. 근 4년만에 환경과조경에 복귀했습니다. 에코스케이프를 맡게됐구요. 그간 잡지 창간도 해봤고, 자재 신문에서 데일리까지 기자라는 이름만 같았을 뿐 경험은 다이내믹했네요. 그래도 역시 사회 첫 발을 내딛었던 고향같은 회사라 마음이 푸근합니다. 하지만 이전의 10년과는 달라야 된다는 책임감도 앞섭니다. 복귀 후 첫 달, 변경된 제호에 아직 생소해하는 조경인들을 많이 봤습니다. 홍보 수단이 참 많은 시대지만, 언론이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건 기자의 발만큼 확실한 건 없다는 생각입니다. 『에코스케이프』는 조경인들에게 아주 만만한 잡지가 돼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까운 조경 이야기, 주변 조경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아내야죠. 그러기 위해 더 많은 현장을 찾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호부터 기자수첩 코너에는 현장과 이슈를 바라보는 기자들의 시선opinion이 담깁니다. 한정된 리포터 역할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지면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락앤피플]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 “한국 조경의 새로운 50년을 설계합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공원은단순히나무와풀을심어놓은휴식공간이아닙니다.공원은도시의폐와같으며,사람들에게쉼터를제공하는동시에환경을정화하고생태계를회복시키는중요한공간입니다…공원이잘설계되면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도시민의정신적,사회적건강을증진시키는매개체가됩니다.”_JTBC‘차이나는클라스-위대한질문’제1회(2023년11월18일) 배정한한국조경학회신임회장(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의이말은공원이단순한휴식처의역할을넘어서는깊은가치를지니고있음을잘보여준다.공원은조경의실질적인결과물이자자연과인간이교감하는플랫폼으로,단순히미적즐거움을제공하는것을넘어사회적,환경적역할을담당하고있다.이를통해공원은현대도시에서환경적균형을유지하고,공동체의연결을강화하며,시민들의삶에큰영향을미치는중요한존재로자리잡고있음을알수있다. 조경학이한국에서학문적분야로자리잡은지도어느덧50년이넘었다.배정한회장은조경학을단순히환경을꾸미는기술적영역으로보는것을넘어,환경문제를해결하고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중요한학문으로정의했다.조경학은1970년대본격적으로학문적틀을갖추기시작했으며,도시화와환경문제해결이라는시대적요구에따라빠르게성장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과전문직으로서의위상은여전히도전과제에직면해있다.이에지난1월1일제27대한국조경학회회장으로취임한배정한교수는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설계하기위해학문의내실을강화하고전문성을확립하는것을임기내주요목표로삼았다.그는도시,경관,환경,문화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조경학의새로운좌표를마련하고,학문적·교육적기반을강화하며체계적인아카이브프로젝트를추진하겠다는계획이다. 배회장은학회의핵심사업으로조경교육혁신,조경지식과이론의소통강화,한국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를제시했다.그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외형적으로는성장했지만,이제는내실을다지고전문성을확립해야할시점”이라고강조했다. 배회장은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을강화하고전문직으로서의위상을확립하기위해전국대학의조경교육현황을조사하고해외사례를분석하며교육체계를재정비할예정이다.그는“조경교육의방향성과학문적체계정립을최우선과제로삼겠다”며,최소한의공통교육기준확립이시급하다고밝혔다. 현재조경학과마다교육내용과교과구성이상이한현실을지적하며,“인증받은대학에서교육받고실무경력을쌓은사람이자격시험을통해조경사로등록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기존의조경기사와기술사중심의자격체계가설계중심의조경실무를충분히반영하지못하고있다는점도문제로지적했다. 이에따라학회는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를학계와업계의협력을바탕으로추진할계획이다.이를위한기초작업은가칭‘조경교육혁신위원회’와‘설계교육네트워크’를통해진행된다.그는“조경교육인증제와자격제도는상호연계되어야하며,이를통해조경분야의학문성과실무역량이조화를이룰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배회장은학술연구활성화를위해매월온·오프라인학술세미나,북토크,이론워크숍등을개최하며,주요의제로는기후변화,회복탄력성,인류세와비인간,공간정의,공원혁신,국토경관,도시경관재생,공원도시,정원도시등이포함된다고밝혔다. 특히4월학술대회에서는‘다시정원을읽다’라는주제로대형세미나를기획해정원열풍과도시정원정책을비판적으로검토하고토론할예정이다.이를통해조경의현재위치를진단하고연구자와실무자의소통을강화하겠다는계획이다. 그는또한“신진연구자네트워크를확장하고,젊은연구자들이적극적으로참여할수있는다양한학술행사를마련하겠다”며,조경학의동시대적의제를생산하고탐구하는데학회가중요한역할을할것임을강조했다. 조경분야의역사와자료를체계적으로기록하고보존하기위한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도본격적으로추진된다.이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쌓아온연구,작품,인물에대한기록을체계적으로목록화하고활용기반을마련하는작업이다. 배회장은“1세대조경가와학자들의구술기록시리즈를포함해작품,연구,교육성과등을아카이빙해한국조경의역사를축적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이를위해외부펀딩과학회내부자원을활용하여체계적이고장기적인사업을추진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배회장은지난50년간한국조경이개발시대의경제성장에힘입어외형적으로확장했지만,이제는내실강화와전문성확립이필요한시점이라고강조했다.그는“교육,학술,실무가톱니바퀴처럼맞물리는체계적인시스템을만들어야한다”며,이를통해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분야로자리잡아야한다고말했다. 끝으로배회장은“소박하고다정한학술포럼부터대형심포지엄까지다양한학술활동을통해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위한초석을다지겠다”며,“많은응원과격려,때로는생산적인비판을보내주길바란다.즐거운참여와열린소통을통해,함께한국조경과조경학의내일을디자인하자”고당부했다.
서울시, ‘정원도시’ 실현 위해 2040년 공원녹지율 30%대 돌파 도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는2040년까지공원녹지율31.2%와탄소흡수량22만2162tCO₂eq달성을목표로기후위기에선제대응하는녹색도시로의전환을꾀한다. 서울시는지난5일도시계획위원회에서'2040서울시공원녹지기본계획'을조건부로승인했다고6일밝혔다.이계획은2030년에수립된이전계획이후10년만에업데이트된것으로,공원녹지의확충및관리방향을종합적으로제시하는법정계획이다.‘2040서울도시기본계획’과정합성을맞추어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목표로설정하고,이를위한다양한사업을제안하고있다. 계획의첫번째목표는공원녹지의기능을강화해기후변화에대응하고방재기능을높이는것이다.2040년까지서울시의공원녹지율을31.2%로늘리고,현재의탄소흡수량20만4066tCO2eq에서8.8%증가한22만2162tCO2eq을달성할계획이다.또한시민들의눈높이와요구에맞춘녹색회복,녹색채움,녹색이용의세가지목표를통해광역에서생활권까지촘촘한그린네트워크를구축해나간다는계획이다. 이계획에서는공원녹지의다양한수요를고려해입체공원등공원유형을다변화하고어린이,고령자,장애인은물론반려동물을동반한가구까지포함하여모든시민이공원녹지를편리하게이용할수있도록접근성을개선할예정이다.도시의공원을단순한휴식공간이아닌,각종도시문제에대응할수있는자연기반해법을활용하는공간으로발전시키는것이목표다. 이와함께공원별로차별화하는명소화전략을마련하고,개방형녹지제도를도입해도심내고밀개발과녹지확충을동시에추진한다.또한집중녹화가필요한지역을‘중점녹화지구’로지정해녹화사업을전략적으로시행할계획이며,단절된녹지축을연결하는유형별녹지축계획안도마련했다. 또한서울의외곽산,내곽산,남북녹지축,동서한강축등광역적개념에서출발해서울초록길개념을도입해서울둘레길,하천숲길,가로숲길,소로등을통해지역생활권을아우르는통합적인녹색네트워크를구축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 서울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의네가지전략을기반으로이계획을수립했다.비움전략은도심내과도한개발을줄이고필요한곳에녹지를확보하는것을의미하며,연결전략은공원과녹지를서로연결해생태계의연속성을확보하는데초점을맞춘다.생태전략은자연과인간이공존할수있는생태적환경을조성하는것을목표로하고,감성전략은공원이단순한휴식의장소를넘어시민들에게정서적안정을제공할수있는공간으로만드는것을포함한다. 2030년계획과의가장큰차이는생활권단위로촘촘한공원녹지서비스를제공하는것과공원의양적확충보다는질적제고에중점을둔다는점이다.이계획은도시계획위원회의의견을반영하여최종적으로고시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생활권내공원녹지를평면적만아니라입체적,질적으로향상시키는등도시전체를녹색중심으로패러다임을전환하는‘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통해서울시가세계도시와의경쟁에서우위에설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녹색처방: 조경, 건강을 디자인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신체활동부족,스트레스,환경오염,불규칙한생활습관등으로인한만성질환은개인을넘어사회적자본의심각한손실로이어지는주요한문제가되고있다.특히비만,심혈관질환,당뇨병,정신질환등과같이장기간에걸쳐점진적으로지속되는만성질환의개념인비감염성질환은의료비증가와함께사회경제적부담을심화시키고있다.질병관리청에따르면2023년기준국내전체사망자의78.1%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것으로나타났으며,관련진료비는90조원으로전체진료비의84.5%를차지하고있다.세계경제포럼은2030년까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전세계경제적부담이약47조달러에이를것으로추정하는등만성질환에의한문제는더욱가중될전망이다. 이러한만성질환은개인의일상에서의생활습관과밀접한관련이있다.생활환경에서의예방과관리를통해만성질환의위험요소를줄이고자,세계보건기구(WHO)는의료보건분야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과관련한교육,환경,농업,금융,교통등다양한분야간의협력을통한통합적인접근방식을주문하고있다.만성질환으로인한사회경제적질병부담증가문제를선행적으로겪고있는해외국가들에서는,사회적인정책이자대안적보건의료체계중하나로공원녹지를활용한대응방안을도입하고있다. 그동안공원녹지공간노출에의한신체활동증가와비만율개선,고혈압과당뇨병위험감소,우울증과스트레스및불안감소등만성질환에대한녹지의효과는다수의연구를통해입증되어왔다.물론이미200여년전영국의노동자도시버큰헤드와미국뉴욕맨해튼한가운데에공공공원이도입될때부터산업화와도시화로인한환경오염과공중위생의해법으로공원녹지는작동되어왔다.그러다전세계를휩쓴COVID-19로인해가시적으로드러난건강불평등악화,사회적고립심화,정신질환증가문제는공원녹지의의학적,공중보건적가치를다시금주목하게하였다.그럼에도불구하고,공원녹지는현대보건의료시스템과는여전히거리를두고있으며,특히분야간칸막이가뚜렷한한국에서는더욱교류가미비한상태이다. 2000년대들어해외에서는공원녹지의예방적,치유적효과를만성질환관리수단으로보건의료체계에서제도화하고있는데,그중하나가바로‘녹색처방(GreenPrescribing)’이다.녹색처방은보건의료인이환자에게만성질환의예방과관리의목적으로공원녹지에서의활동이나자연환경체험을처방의방식으로권고하는것을말한다.녹색처방은일반적인의료처방과유사한과정으로의료인과상담을통해환자맞춤식으로이루어진다.처방에서활용되는녹지는대규모자연녹지뿐만아니라도시의소공원,개인정원등환자가자연과쉽게교감할수있는모든장소를포함한다.경관감상,명상,탐조등정적인활동부터걷기,뛰기,아웃도어짐등의동적인활동,그리고단체스포츠,가드닝,공원관리등신체적건강을증진시키고정신적안정을도모하는활동외에도사회적교류를활성화할수있는활동이처방된다. 녹색처방은여러국가에서성공적으로시행되고있으며공공건강증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기위한중요한정책수단으로자리잡고있다.그중국가보건의료기관과공원녹지기관이긴밀한협력을통해보건의료체계안에서운영되는사례는영국과미국이대표적이다.영국과미국각각국가보건의료제도와민간의료보험제도라는기존보건의료체계와연동된방식으로녹색처방이시행되고있다. 영국에서는국가보건의료기관인NHS(NationalHealthService)가주축으로,환자의주거지와가까운1차의료기관의일반의(GP)가환자에게공원녹지에서의활동을처방한다.정책적으로NHS는‘녹색사회적처방(GreenSocialPrescribing,GSP)’을도입하여정신건강관리에중점을두고있다.녹색사회적처방은공공의료기관과지역의공원녹지기관및시민단체가함께하는체계적인관리와지원체계가마련되어있으며,의료인과공원녹지전문가간의소통과협력을더원활하게하기위한링크워커(LinkWorker)라는전문가가양성되고있다.NHS는COVID-19이후녹색사회적처방제도화의적기로판단,7개의지역을선정하여시범사업을2024년완료하였다.이과정에서공공녹지를활용한다양한활동이환자의정신건강개선에효과가있음은물론의료비저감에도기여함을입증하였다.이를바탕으로녹색사회적처방은전국의료현장과지역사회로확대되고있다. 미국은연방정부공원녹지기관NPS(NationalParkService)의주관하에공원녹지를보건자원으로활용하는'ParkRxAmerica'프로그램을시작,공공기관과비영리단체의협력과,민간의료보험회사의자금적지원으로운영되고있다.미국의녹색처방ParkRx는처방전형태로제공되는데,의료인이처방에활용하는전자건강기록(ElectronicHealthRecords,EHR)에공원녹지의위치와특징,시설,이용프로그램등이정리된웹데이터베이스와연동되고있다.의료인은시스템을활용,환자의상태에따라이용가능한집주변공원을추천하고,맞춤형신체활동을권장하며,이후그진행과정을모니터링한다. 영국과미국모두녹색처방제도는국가의중장기보건의료는물론국토계획의중장기로드맵과연동된다.조경분야는제도적뒷받침속에서보건의료전문가들과협력하여건강데이터를반영한공원녹지공간설계와활동프로그램개발하고유지관리하는데주도적역할을하고있다.아울러녹색처방의제도화로인해의료기관내외부조경,치유정원뿐만아니라공공조경프로젝트가확대되고있으며,이는우리에게도시사하는바가크다고할수있다. 녹색처방의제도적도입은조경분야의역할확장을기대하게한다.조경은기존의경관및공간조성을넘어국민의신체적·정신적건강을지원하고,중요한사회적인프라인공간을디자인하고운영하는녹색처방의중요한축이될것이다.물론이를위해서는녹색처방의효과에대한인식제고와정책적지원이필요하며,특히보건의료분야와의긴밀한협력관계를통해조경분야의역할을명확히할필요가있다.국내현실에맞는녹색처방의체계적인도입과조경분야의적극적인참여는,건강한사회구현이라는조경분야의사회적역할확대와산업성장의새로운동력이될것이라기대한다. 정해준/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
농촌 체류형 복합단지 시범사업, 지역 활성화 기대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농촌지역의생활인구증가와경제활성화를위해체류형복합단지조성시범사업을추진하며,조경을비롯한다양한분야에서기대를모으고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도시민들의농촌체류수요증가와새로운여가공간마련에발맞춰‘농촌체류형복합단지조성시범사업’을본격추진한다.이번사업은2025년부터2027년까지3년간진행되며,농촌지역의생활인구유입과경제활성화를도모하는것을목표로한다. 사업은소규모주거시설과편의시설,관리사무소등복합시설을갖춘체류공간을조성하는한편,영농체험을위한텃밭과지역의관광·문화자원을연계한교류프로그램을함께제공한다.농촌체류를희망하는도시민은임대신청을통해단지를이용할수있다. 농식품부는‘농업·농촌및식품산업기본법’에의거해전국139개농촌지역시·군중3곳을선정할계획이다.각단지별총사업비는30억원으로,국비와지방비가각각50%씩지원된다.1년차는10%,2년차는50%,3년차는40%의예산이배분되며,체류시설과관리시설건축,진입도로,상·하수도,전기·통신시설등기반시설구축비용이지원된다. 단지조성은시·군이보유한부지를활용하는‘신규조성’또는기존사업과연계하는‘연계조성’두가지유형중선택해추진할수있다. 이번사업은지난1월부터추진계획이공유되고,1월17일에는관련업무담당자들을대상으로설명회도진행됐다.3월17일부터21일사이에각시·군은전자문서를통해사업제안서등서류를제출하며,전문가평가와입지조건,조성및운영계획등을종합적으로검토해3월31일까지최종대상이선정될예정이다. 이번사업은조경분야에서도눈여겨볼만한내용으로평가된다.단지내텃밭조성,공용쉼터설치,그리고단지주변의조경환경개선등이지역경관과체류환경의질을높이는데기여할전망이다. 우선,단지내녹지공간과산책로,공용쉼터등의조경설계에참여해자연친화적인체류환경을조성할수있다.조경전문가들은단지주변의경관및생태환경을분석해,지역특성을살린식생구성과녹지배치를제안함으로써단지이용자들이쾌적하게자연을즐길수있도록도울수있다. 또한텃밭조성및농촌체험공간디자인에도전문지식을활용할수있다.조경전문가들은효율적인공간활용과환경친화적인소재선택,지속가능한관리방안을마련하는데기여할수있으며,이를통해도시민들이농촌의생태와문화를체험하는데최적의환경을마련할수있다. 더불어단지내외부의접근성개선및경관통합디자인을통해농촌지역의전체적인이미지제고에도참여할수있다.예를들어,기존인프라와조화를이루는녹지계획을수립하고,지역관광·문화자원과연계된경관조성에관한자문을제공함으로써단지가단순한주거공간을넘어지역활성화의중요한축으로자리잡도록지원할수있다. 김소형농촌재생지원팀장은“독일의‘클라인가르텐’과일본의‘체재형시민농원’처럼,이번시범사업이농촌에새로운활력을불어넣는우수모델이되길기대한다”고말하며,참여시·군의적극적인관심과참여를당부했다. 박진욱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는“조경전문가들은단순한녹지조성을넘어서,농촌체류형복합단지의전체디자인및운영과정에서핵심적인역할을맡아,지역생태복원과문화적가치를높이는데기여할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이어그는“특히올해는‘농촌공간재구조화및재생지원에관한법률’에따른농촌공간계획수립이본격화되는해이며,계획수립에서조경가들의적극적인참여와역할모색이더욱중요하다”고강조했다. 도시민의농촌체류와지역활성화를위한이번사업은특히조경전문가들이주목할만한다양한공간구성및환경개선요소가포함되어있어,향후농촌재생및도시-농촌상생모델로서긍정적인평가를받을것으로보인다.
기후 변화와 기술 혁신 사이에서 조경의 길을 모색하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이기후변화와기술발전이라는새로운도전에직면한시점에서,탄소배출감소와지속가능한설계를실현하기위한실질적인비전을제시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24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조경의미래를그리다’를개최했다. 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의사회로진행된이날강연회에서는유지현SWA소장이‘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위한여정’을주제로,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조경이냐?혁명이냐?’를주제로발표한후질의응답시간으로진행됐다. 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위한여정 유지현SWA소장은조경을단순히공간을아름답게만드는작업이아니라,사람들이공간을통해특별한경험을하도록하는‘환경에기반한경험예술’로정의하며발표를시작했다.그는조경에입문하게된계기로마야린(MayaLin)의베트남전쟁기념비를언급하며,환경적·공간적예술이조경철학의중심임을강조했다. 유소장은하버드에서의리더십교육경험과SWA에서의실무를통해조경가로서의리더십과협업의중요성을배웠다고밝혔다.그는주하이국제페리터미널프로젝트를예로들어태풍피해지역을복합개발구역으로탈바꿈시킨과정을설명했다.이프로젝트는자연바람과그늘을활용한에너지절약형설계,지역전통건축에서영감을받은디자인,지속가능성을고려한협업으로완성된사례다. 이어조경가의역할에대해“조경가는단순한설계자가아니라다양한아이디어를통합하고프로젝트의비전을제시하는리더”라며,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할수있는중요한분야임을강조했다. 유소장은SWA의‘ClimateActionPlan’을언급하며지속가능한설계의필요성을강조했다.그는“2030년까지프로젝트의탄소배출량을50%줄이는것을목표로,설계초기단계에서부터탄소배출량을예측하고이를줄이는최적의방법을모색하고있다”고설명했다.특히달라스공원프로젝트에서는주차장을공원으로전환하며저탄소자재와물순환시스템을도입한사례를소개했다.아울러“탄소배출을줄이는설계는단순한기술적도전이아니라,공간설계의혁신적인변화를요구한다”고덧붙였다. 조경이냐,혁명이냐?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는르코르뷔지에의선언“건축이냐,혁명이냐”를인용하며,조경역시기술과창의적사고를통해새로운혁신이필요한시점이라고주장했다.그는“현대의조경은기술적도구를단순히활용하는것을넘어서,공간의개념자체를재정의해야한다”며기술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교수는생성형AI를활용한조경설계사례를통해AI가조경설계에서창의적가능성을확장할수있는도구라고설명했다.AI는조경가의역할을대체하는것이아니라우리가상상하지못한설계의새로운가능성을열어주며,기술이조경설계의방향성을혁신적으로바꿀수있음을강조했다. 또한기후변화시대에서조경이해결책을제시할수있는분야임을언급하며,AI기반시뮬레이션과데이터분석도구가이를뒷받침할수있다고설명했다.사사키(Sasaki)의‘CarbonConscience’도구는설계단계에서탄소배출량을예측하고최적화된설계를제안하는사례로언급됐다.김교수는“이같은도구는설계의전반적인방향을변화시킬수있는혁신적인접근”이라며기술의가능성을평가했다. 라이다(LiDAR)와항공데이터분석을활용해도시수목의탄소흡수량을정량적으로분석하고설계에반영할수있다고설명했다.송산그린시티프로젝트에서는유전자알고리즘을통해녹지배치를최적화한사례를들어,기술과데이터가조경의탄소감축에기여하는방식을설명하며“기술과데이터의결합은조경이도시환경에서강력한탄소감축도구가될수있음을보여준다”고말했다.
AI와 디지털트윈, 조경과 건설 산업의 미래를 열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AI와디지털트윈기술이조경과건설산업에가져올혁신적변화와가능성을논의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는지난23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조경과AI’를개최했다. 이날행사에는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초청연사로참여해디지털기술이조경과건설업계의생산성과글로벌경쟁력을어떻게강화할수있는지에대해심도깊은견해를나눴다.또한이유미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와이기상CMX대표가각각AI와디지털트윈기술이조경및건설산업에적용된사례를공유했다. 박영선전장관은“조경은단순히나무를심는일을넘어도시와인간,생태를연결하는종합적영역으로발전하고있다”고강조했다.특히디지털트윈플랫폼에AI를접목함으로써조경및건설산업전반에걸쳐새로운기회와혁신을모색할수있음을언급했다. 박전장관은조경의디지털화를위해국가와지방자치단체가데이터센터를구축하고AI기술을각산업에적극접목해야한다고역설했다.디지털트윈기술을활용해실제와동일한3D공간을조성하고,이를기반으로AI가조경및건설관련업무를효율적으로처리할수있음을설명했다.이어“AI는인간의판단을지원하고생산성을높이는유능한비서다.디지털트윈과AI를접목한조경기술은새로운기회와혁신을창출할것이다”며AI기술의가능성을강조했다. 이유미교수는디지털트윈기술을통해캐나다의정원공모전에서종이도면없이설계와시공을완성한사례를소개했다.또한반도체공장에디지털트윈과AI기술을융합해시공효율을극대화한경험을공유하며,조경분야에서도디지털전환을위한데이터구축의중요성을강조했다. 이기상대표는건설현장에서의공사관리앱활용사례를소개하며,종이문서에서벗어나데이터를디지털화하는과정이AI기술의적용을위한첫단계임을언급했다.그는조경분야역시디지털전환을통해효율성과생산성을높일수있음을시사했다. 박전장관은AI시대에인간의역할변화에대해언급하며,“AI는인간의판단을도와줄뿐만아니라,생산성을높여인간에게더많은여가와행복을선사할것”이라며“조경이사람들에게쾌적한환경과심리적안정을제공하는중요한역할을하고있으며,이를디지털기술과융합해더욱발전시킬수있다”고강조했다. 간담회는참석자들의질의응답과함께마무리되었으며,AI와디지털전환이조경및건설업계에가져올변화와도전과제를논의하는의미있는시간이되었다.한국조경협회는앞으로도관련주제의세미나와행사를지속적으로개최해업계의발전을도모할계획이다.
“후손들을 위한 자연의 회복 필요”…정영선·나태주, 특별 토크쇼 가져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서로접점을찾기힘든조경계와문학계를대표하는두인물이한자리에서만났다. 지난23일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가진행중인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정영선조경가·나태주시인이참여한특별토크쇼‘다시숲으로’가열렸다. 토크쇼는한국조경협회와진행을맡은사회적기업송수연다숲대표가두사람의만남을주선해성사됐다.먼저마이크를잡은나태주시인은“조경분야에서전설적인분과함께자리에초대해줘서감사하다”고말했다. 토크쇼에서는두인물을탐구하는시간을가졌다.나시인은초등학교에서교직을이어가며시문학공부에심취한경험,20대에연인과이별하면서시인이된이야기를소개하며“인생을짧게보면비극이면서희극”이라며“젊은시절한번죽을만큼마음의병에걸려보니삶이완전히바뀌더라”고전했다. 정영선조경가도대전엑스포,아시안게임,올림픽등국가행사를맞이해밤낮으로조경공사를진행했던일화를소개했다.또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의제목을직접지었다는정조경가는“타성에젖은작업방식과달리땅자체가무엇을나타내는지,표현하는지열심히생각해놓고하나씩작업을시작한다.섣불리맡기지못하고,거의직접(작업)하는경우가많다.한송이꽃을심더라도시를쓰는마음으로단어를선택하듯땅에시를쓴다”라고했다. 신춘문예등단,그리고시인박목월…인생에큰영향끼친인물로꼽아 정영선조경가와나태주시인의공통점을알아가는시간도가졌다.송수연대표는시인이면서교육자,숲,현역활동,자연이고향이라는두사람의공통키워드를밝혔다.특히,신춘문예로등단한이력,그들인생에영향을끼친인물은시인박목월(1916~1978)이었다. 정영선조경가는서울대농대재학생시절‘기도’,‘해바라기’로신춘문예에당선된이력이있다.어릴적문학에관한재능을가졌음에도장학생으로경북대영문학과입학을거부하고,서울대농과대로지원했다가부모의반대에부딪힌일화를소개했다.당시정영선의부모를설득시키는데노력한인물이아버지지인인박목월시인이었다. 정조경가는박목월시인에관해“박목월선생은나에게시를쓰라는이야기는한번도하지않았다.하고싶은일에최선을다해라.농과대학에들어간이상자연을사랑하고바라보고이해하는방법에대해남다를투자를하라는등조언을아끼지않았다”며“잊지못할은인”이라고회고했다. 나태주시인도박목월시인과의인연을전했다.그는1971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서시‘대숲아래서’로등단했다.박목월은나태주시인의등단에힘을보태줬다며“시문학역사중에아버지같은분을한분꼽으라면박목월선생이다”고인자하면서엄한분으로그를떠올렸다. 이날정영선조경가는박목월시인을기념해건립된경주동리목월문학관앞에생전박목월시인이좋아하던식물로정원을조성하겠다고선언하기도했다.“어느날가서선생님이좋아하시던모든식물을심어드려야지약속해놓고바빠서못갔다.열정을다해서정원을만들겠다”고말했다. 조경가정영선·시인나태주가MZ세대에게전하는메시지 미래를짊어질현젊은세대에게어떤마음가짐을갖고인생을살아갈지메시지를전하기도했다.자연을소재로시를써온나태주시인은“시소재는우선자연이다.그리고세상이다.사실세상도자연안에들어있다.범위를좁히면사람이고그중내가사랑하는사람에다다른다”며시세계관을설명했다. 그는마음의정화를위해‘시를쓰는습관’을추천했다.“우리마음은불안한마음에쉽게더러워질위험에있다.저녁에집에가서샤워하는것처럼마음의샤워가필요하다.그게바로저의시라생각한다”며“여러분도(시를통해)마음을깨끗이하면예뻐지고사랑스러워지고밝아지고좋아질것”이라며습작을권했다.또“젊은이들이좋아하는것과잘하는것이있다면좋아하는것을더해라.그러다보면진짜잘하는사람이되고대체불가능한사람이된다”고조언했다. 정영선조경가는기후변화대한현세대의마음가짐에대해이야기했다.‘고통을받는세상을위한첼로모음곡’중독일텔리스트탄야테블라드(TanjaTetzlaff)의연주를듣고눈물을흘렸다고고백하며“한국뿐아니라전세계적으로숲·자연이파괴되고산불등의재해,전쟁등좋지않은일들만계속일어나는것이오늘날의세상이다.인간에의해서파괴된숲기후문제로인한자연의변화에대해정신차리지않으면미래는없다”고말했다. 또,“지금껏우리는자연을이용하는데만집중했다.(앞으로)길가에풀이풍성하게나도록자연을회복시키는데최선을다해야한다.나무한그루,풀한포기라도애정을갖고사랑으로쓰다듬으면서살아야한다.그것이지구를살리는길이고미래세대에게물려줄재산이된다”라고조언했다. 청중들과의간단한질의응답시간도가졌다.나태주시인의뮤즈,조경공사로인한자연의훼손등에관한질문에각각답했다.토크쇼말미에는출연에동의한두사람에게헌정시를선물하는시간이마련됐다.이어나태주시인의시‘선물’을청중과낭독하며행사가마무리됐다. 한국조경협회가주최한토크쇼는시작30분전부터2025조경·정원박람회관람차방문한일반시민과조경학과학생들,박람회참여부스관계자들이토크쇼를보기위해인산인해를이뤘다. 선물 하늘아래내가받은 가장커다란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받은선물가운데서도 가장아름다운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나지막한목소리와 웃는얼굴,콧노래한구절이면 한아름바다를안은듯한기쁨이겠습니다 -나태주
정원과 도시, 지속가능성을 꿈꾸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가와서울시차원에서기후위기에대응하는녹색정책과미래비전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지난22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2025정원이야기’를개최했다.이날행사에서는임영석국립수목원장과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이각각국가와서울시차원의녹색정책과미래비전을공유했다. 사회를맡은이호영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HLD대표)은이번조경박람회의취지와중요성을소개하며“오늘의발표가정원과도시가나아가야할방향을모색하는데큰도움이될것”이라고말했다. 이어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첫번째연사로나서‘숲과정원의나라,포레스트코리아’를주제로발표했다. 임영석원장은대한민국의산림과숲이치산녹화의성공에서더나아가숲과정원의나라로발돋움하고있음을강조했다.그는“우리나라국토의64%를차지하는산림은단순히녹화의성공을넘어,이제는생물다양성을보전하고정원문화와연결하는중요한자원이되었다”고말했다.그는광릉숲을중심으로한생물권보전지역의가치를설명하며“560년동안이어진보호의역사는오늘날생물다양성보존의기반이되고있다”고덧붙였다. 특히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위기에대응하기위해식물의현지내외보존을강화하고도시재생과연계한정원연구를지속하고있음을밝혔다.그는“기후위기가생물다양성을심각하게위협하고있지만,정원과숲은우리가할수있는최고의대응책중하나다.우리의조경과정원문화가더큰역할을해야한다”라고강조했다. 그는숲과정원이인간에게제공하는다양한혜택을설명하며,생물다양성의가치와생물종보존의중요성을강조했다.또한DMZ자생식물원의역할과미래에대한비전을통해“식물연구와보존을통해한반도의생태계를연결하고통일이후를준비해야한다”고제안했다. 이어지는발표는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이맡았다.그는‘정원으로시민과지구가행복한도시’라는주제로,정원이단순히아름다움을넘어서시민행복과도시매력,그리고기후변화에대응하는중요한요소임을설명했다. 이국장은서울이바이오필릭시티(자연친화도시)로변모하기위한노력을소개하며,“정원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생태계를복원하고기후위기에대응하며시민에게행복을주는핵심공간이다”고역설했다.그는또한자연과인공구조물이유기적으로결합된도시계획의필요성을언급하며,“서울이라는거대한도시가다시하나의거대한정원으로변모할수있다.정원은단순히녹지를넘어삶의질을높이는공간이될것이다”고말했다. 그는정원도시서울의비전을구체화하며매력적이고기능적인정원조성을통해시민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다양한정책과프로그램을소개했다.특히정원박람회와가드닝클래스,시민참여형정원조성프로그램을통해“정원문화가서울의주요도시경쟁력으로자리잡을것이다.시민과전문가가함께만들어가는정원이서울을세계적인정원도시로도약하게할것이다”고강조했다. 이번발표에서는정원과숲이단순히환경적가치에그치지않고,도시경제,사회문제해결,관광산업과연계될수있는잠재력도논의됐다.두발표자는모두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위기에대응하기위한정원과숲의역할이앞으로더욱중요해질것이라고입을모았다. 두발표자는조경및정원전문가들이단순한디자인을넘어지속가능성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한다고조언했다.임영석원장은“우리가만드는조경과정원은디자인을넘어생물다양성을지키고기후위기를완화하는공간이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이수연국장역시“정원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플랫폼이다.이제는정원을통해기후와생태계문제를해결할수있다는믿음을가져야한다”고덧붙였다. 이번특강은국가와서울시차원에서도시와자연그리고사람의조화로운공존을꿈꾸는새로운비전과구체적인실천방향을제시해참가자들에게호응을얻었다.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개막… 조경 산업의 비전 제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협회는22일삼성동코엑스에서제45회정기총회및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개막식을개최하며조경산업의현재와미래를논의했다. 이날행사는한국조경협회이사회,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개막식,정기총회순으로진행됐다.조경산업관계자와전문가들이모인이번총회는업계현황을점검하고발전방향과협력방안을공유하는자리였다.주요인사들의축사를통해조경산업의비전과가능성이재확인되었다. 남은희회장은개회사를통해“조경협회는대한민국발전과함께성장하며자연,환경,그리고시민의복지를위해기여해왔다.이제는협력과소통을통해업역을확대하고제도개선에앞장서야할때다”며조경계의젊은인재양성과소통을통해협회의미래를열어나가겠다는포부를밝혔다. 또한“젊은세대의참여를확대하고새로운인재들이조경산업에적극적으로기여할수있는장을마련하겠다”며“조경협회는조경산업의중추로서소통과협력의통로가되고,지속가능한조경계인프라구축에앞장서겠다”고강조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축사에서“조경협회는지난50년간한국조경계의중추적역할을해왔다.이제는협회뿐만아니라관련단체들이하나로뭉쳐야할때다.협력과소통이야말로우리조경산업을한단계더발전시킬원동력이될것이다”며협회가다양한이해관계자와의소통통로가되어업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는데앞장서기를당부했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정원과공원이단순한녹지제공을넘어시민복지와지역경제활성화에기여할수있음을강조하며,정원산업과시민프로그램의연계를통한공공성과경제적가치를조화롭게발전시키겠다는의지를밝혔다. 임영석국립수목원장은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감소문제를해결하는데조경과정원의역할이중요하다고언급하며,국립수목원이정원연구와도시자연모델개발을통해생태적가치를확장하겠다고약속했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장은조경학과협회의협력을통해조경계의학술적·사회적기여도를높이고지속가능한발전을도모하겠다고밝혔다.학회의교육혁신프로젝트와학술포럼을통해업계발전의청사진을제시하겠다는계획도제안했다. 총회는공로패및감사패수여,2024년사업및결산보고,감사보고,안세헌명예회장의이임사및협회기전달,임원인준및위원장단소개,제23대회장단및위원장단소개,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기타토의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명예회장은이형철전수석부회장,전오화식수석부회장,이주연사무국장에게공로상을수여하고,서원익동아전람대표,한용택이노블록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김요섭디자인파크대표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와연계한이번총회는조경산업의새로운지평을열어가기위한첫걸음으로평가받으며,협회와관련기관들이조경계의도약을위해적극협력할것을약속하며마무리되었다. 한편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공동주최하는‘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22일부터25일까지서울코엑스B홀에서개최되며,첫날임영석국립수목원장과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의‘2025정원이야기’에이어▲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의‘조경의디지털트윈활용현황과AI접목’(23일)▲정영선조경가와나태주시인의‘다시숲으로’(23일)▲‘나는조경가다’콘셉트의‘조경콜라보아카데미’(23일)▲유지현SWA소장과김영민서울시립대교수의‘조경의미래를그리다’강연(23일)등의특별프로그램이진행된다. 이외에도▲취업준비생을대상으로조경업체의상담을통해진로모색에나서는‘잡페어상담소’(24일)▲학생과일반인대상상담프로그램‘조경,무엇이든물어보세요’(매일)가진행되며,▲‘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2024대한민국환경조경대전수상작’에대한작품전시회도행사기간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볼수있다.
서울시, 입체공원 도입과 상행위 완화로 규제 철폐 박차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가시민제안을반영해공원활용도를높이고도시정비사업의효율성을높이기위해입체복합공원도입과공원내상행위제한완화를즉시시행한다. 서울시는그동안시민의불편을유발하고경제활성화를억눌렀던규제2건을철폐한다고16일밝혔다. 정비사업의사업성을개선하기위해기존평면공원만인정되던규제를완화된다.이에따라건축물상부에조성된입체공원도공원으로인정받게된다.대규모정비사업에서는부지면적의5%이상을공원으로확보해야하지만,지역내공원이충분히조성된경우입체공원으로대체할수있게된다.이를통해민간소유대지를활용한공원조성과하부공간의주차장이나문화시설등다양한시민편의시설활용이가능해진다는것이시의설명이다. 입체공원은기존옥상녹화와달리도시계획시설로지정되며,서울시또는자치구의공원관리부서에서관리와운영을맡게된다.지속가능한공원기능을유지하기위해식생기준과접근성을고려한가이드라인을마련하고,정비사업대상지에대한사전컨설팅도지원할예정이다.서울시에따르면이조치로평균8만㎡규모의사업지에서법적의무확보공원면적의절반이상을입체공원으로조성할경우약100세대추가건립이가능해져사업성이크게개선될전망이다. 아울러그동안전면금지됐던도심공원내상행위가문화나예술행사가열릴때일부허용된다.기존에는공원법에따라공원내행상이나노점영업이금지돼푸드트럭이나직거래장터운영이어려웠다.하지만이번조치로시민들은공원에서더다양한경험을즐길수있고,소상공인은새로운판로를개척할수있게된다.서울시는공공질서를유지하는범위내에서운영기준을마련하고,도시공원조례제15조를기반으로상행위를허용할계획이다. 서울시는또한도심공원에서열리는문화행사를확대할예정이다.대표적으로오는5월에는다양한여가프로그램과정원산업전시를포함한‘서울가든페스타(가칭)’를개최해시민들에게다채로운경험을제공할계획이다. 서울시는지난14일시민대토론회에서접수된197건의제안을해당부서에서적극검토중이며,최대한신속히반영할방침이다. 서울시관계자는“올해의화두를‘규제철폐’로선정해시민삶을옥죄는규제를발굴하고즉각적으로철폐해나가겠다”고말했다.
울산시, 2028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준비 본격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울산시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성공개최를목표로4대핵심전략을수립하고,올해부터본격적인기반조성과관련사업을추진한다. 울산시는15일시청프레스센터에서2025년녹지정원분야주요업무계획을발표하며‘꿈의도시울산,산업에정원을수놓다’라는비전을제시했다.이를실현하기위해울산시는▲울산국제정원박람회준비본격화▲박람회장기반조성과주변환경개선▲녹색여가공간확대▲태화강국가정원의품격향상등4대핵심전략을추진할계획이다.올해녹지정원분야예산은전년대비21.4%증가한1023억원으로책정됐다.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준비원년으로삼은올해,울산시는1월1일자로국제정원박람회추진단을구성했으며연말까지박람회조직위원회를출범할예정이다.박람회종합실행계획및실시설계용역을진행하는한편,시민과기업이함께참여하는성공기원대축전을개최해분위기를조성하고,참가국유치및기업과의파트너십을구축하는등준비에박차를가한다. 울산시는남구삼산‧여천매립장부지에54억원을투입해지반안정화작업을진행하고있으며,2026년까지225억원을들여도시숲을조성하고주변환경을개선할계획이다.또한내년까지89억원을투입해여천배수장유수지를준설하고수질환경을개선하며,100억원의사업비로돋질산생태복원및수변공원화사업을추진해쾌적한환경을조성할예정이다. 녹색여가공간도지속적으로확대한다.울산대공원내가족소풍공간과어린이체험놀이시설을새로조성하고,남구남산로광장과동구대왕암공원을확장해시민들이사계절즐길수있는공간을마련한다.중구태화강둔치에위치한축구장3개를이전해주차공간을확보하는등이용객편의를높이는데도힘쓴다.아울러가로수특화거리와가로변정원화사업을추진하고,산림녹지관리센터를착공한다.내년까지는임산물산지종합유통센터를조성해시민의편의와건전한여가생활을지원할계획이다. 울산시는태화강국가정원의품격을한층높이기위해울산정원지원센터를운영하고,새로운볼거리를제공할체험시설과야간경관을갖춘‘태화루하늘산책로’를조성할계획이다.이와함께십리대숲과삼호대숲의생육환경을개선해대나무숲보전에힘쓰고,박람회장과태화강국가정원을연결하는연계교통망을구축해방문객접근성을높인다. 울산시관계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개최도시에걸맞는산업과정원이공존하는친환경정원도시로발전하기위해모든역량을집중하는한해가될것”이라고말했다.
세종시, 정원도시과 신설… 탄소중립 정원도시 조성 박차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세종시는정원도시비전실현을위해정원도시과를신설하고주민참여형정원조성및관련사업을본격추진한다. 세종시환경녹지국은올해주요업무계획을발표하며기후위기대응,자원순환촉진,치수안전성강화,생태자원보존,도시숲조성등시민중심의정책을적극추진하겠다고14일밝혔다. 세종시는정원도시비전을실현하기위해정원도시과를신설하고,산림청공모사업에선정된정원도시조성사업의연구용역에착수한다.주민참여형정원을조성하고,대학생실습정원공모사업및아름다운정원경연대회를지속적으로개최할방침이다.이를통해세종시는자족형정원도시로발전하며지속가능한미래도시모델로자리잡을전망이다. 올해원수산둘레길,도시상징광장2단계관리권,괴화산등총198만㎡규모의공원과녹지를인수하여시민들이다양한여가활동을즐길수있도록관리할계획이다.특히시청앞광장에3000㎡규모의조경공간을조성해도심속휴식과문화공간을제공할예정이다. 세종시는도시내탄소흡수원확보와미세먼지저감을위해아름동생활권에1ha규모의미세먼지저감숲과고운동경관녹지에3ha규모의탄소저장숲을조성한다.또한폭염완화와도심열섬현상개선을위한바람길숲조성사업을지속추진하며,국산목재를활용한목재친화도시모델을구축할계획이다.이를위해가로수생육개선을위한중장기종합관리계획도수립한다. 2030년까지친환경종합타운준공을목표로행정절차를본격추진한다.국비확보를위해환경부와사전예산협의를진행하고,기획재정부예타면제및행정안전부지방재정투자심사등의후속절차도차질없이이행할예정이다.아울러주민과의원활한소통을위해주민지원협의체를구성하여지역상생발전기반을마련할계획이다. 탄소중립기본계획과기후위기적응대책이행을통해생활속탄소중립실천을확산할예정이다.이를위해부서장중심의추진상황점검TF를운영하여분기별과제를점검하고,기후대응기금을도입해시민의탄소중립활동을지원한다.또한,기후녹색환경재단설립을추진하여범시민탄소중립운동의중심역할을수행할계획이다. 자원순환촉진을위한새활용센터가올해3월개관할예정이다.이곳은재사용,재활용,새활용관련산업을육성하고자원순환문화를확산하는거점으로활용된다.또한이응가게를3곳으로확대운영해시민참여를높이고,1회용품줄이기운동과다회용기대여사업도적극추진할예정이다. 권영석세종시환경녹지국장은“기후위기대응을위한저탄소녹색도시와정원도시조성을통해모든시민이일상에서즐길수있는녹지향유권이풍부한녹색민주주의실현을위해최선을다하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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