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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렛츠런파크 영천 설계 국제공모’에서 영국 그림쇼 아키텍츠Grimshaw Architects,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나우동인 건축사사무소의 ‘The Park EverYoung(더 파크 에버영)’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한국마사회가 주최한 이번 공모에는 총 23개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심사는 해외 전문가 4명을 포함한 7명의 심사위원이 2월 24일부터 이틀간 진행해 최종 당선작과 입상작을 선정해 29일 발표했다. 공모는 전문성을 높이고 우수한 작품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건축가연맹인 UIAUnion Internationale des Architectes의 인증을 받아 추진됐다. 당선작인 ‘The Park EverYoung’은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플랫폼으로서의 공원Ever-Growing Contents, 교육과 놀이를 결합해 항상 변화를 선보이는 공원Ever-Chaging Amusement, 경마를 뛰어넘어 말의 다양한 일생을 콘텐츠로 담은 말 문화 테마파크Ever-Lasting Horse Culture라는 세 가지 콘셉트를 공간적으로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등작에는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의 ‘Journey of a Horse’, 3등작에는 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 문박디엠피의 ‘Tracing Nature’가 선정됐으며, 이외에도 8개 작품을 가작으로 선정했다. 공동심사위원장인 크리스토퍼 존슨Christopher Johnson Gensler 유럽총괄 대표와 한종률 한국건축가협회 회장은 “강한 인상을 주는 곡선의 마스터플랜이 특징적이었으며 공모전에서 요구한 주요 사항을 하나의 통일된 디자인으로 잘 제안했다. 특히 관람대 상부의 독특하고 웅장한 지붕 형태가 무척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 김모아
    • 2016-04-03
  • “조직 활성화와 인공지반녹화 부가가치 및 신산업 창출이라는 두 개의 축으로 협회를 운영하면서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 김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신임회장은 지난 3월 18일 DA그룹컨퍼런스룸에서 열린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2016 기술세미나 및 정기총회’에서 향후 협회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학계가 주축이 돼 운영해 왔으나 지금은 회원사 중심의 운영이 필요한 때”라며, “유관 분야 전문가 회원을 확보하고 대한건축사협회, 한국실내건축가협회,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 등과 교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2년 동안 일관된 주제로 기술세미나를 진행하고, 건물 및 도시녹화 엔지니어링 기술 고도화를 위해 고영창 부회장을 주축으로 ‘기술·산업 워킹 그룹’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협회에서 BIM 설계프로젝트를 수주해 회원사가 사업을 진행토록 할 예정이다. 회원사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공사실적 관리 ▲건축사, 공무원 대상 교육사업 전개 ▲협회 차원의 품질인증제도 운영 등의 지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협회장 이·취임식이 함께 진행됐으며, 인공지반녹화 사업 영역 확장과 신산업 도출을 주제로 한 기술세미나, 정기총회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기술세미나에서는 ▲송병화 한설그린 실장이 ‘인공지반녹화협회의 미래비전과 발전’ ▲이은수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가 ‘도시농업과 인공지반녹화의 만남’ ▲최창호 휠코리아 대표가 ‘인간, 환경, 녹색기술’을 주제로 발표하고, 이후 고영창 부회장을 좌장으로 특강 내용을 중심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 지난 3월 3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는 환경조경발전재단, 한국조경사회가 주최하고, 조경 관련 6개 단체가 공동 주관한 제13회 조경의날 행사가 개최됐다. 조경의날은 국토 환경의 품격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 조경계 종사자의 성과를 격려하고 표창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는 당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이른바 ‘국가도시공원법 제정’을 축하하는 자리를 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가도시공원법의 발의와 국회 통과를 위해 노력한 정의화 국회의장의 영상 축사가 전해졌다. 그는 축사를 통해 “여러분이 원했던 내용을 모두 담지는 못했지만, 출발했다는 점에 의의를 둔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선 녹색 도시가 필요하다”며 “아직 조경에 대한 인식이 미미한 우리 사회에 조경의 가치를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서승환 연세대학교 교수(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주택시장 현황과 주택정책’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도 진행됐다. 그는 “주택 시장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며 대비책으로 ▲장기공공임대주택의 확충 ▲월세 공급 증가에 의한 월세전환율 불균형 해소 ▲전세수요의 매매수요 전환 ▲전세자금지원 등 전체수요 확대 정책 제한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주거 급여의 확충 등을 제안했다. 이어 조경 분야 발전에 기여한 조경인들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국토교통부장관상 10명, 환경부장관상 3명, 서울특별시장상 4명, 산림청장상 6명, 자랑스러운 조경인상 13명으로 총 36명의 조경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손태락 국토부 국토도시실장, 이민호 환경부 자연보전국장, 이창재 산림청 산림자원국장의 치사와 정주현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의 조경지원센터 재단운영보고도 진행됐다. 정주현 이사장은 기금 모금 계획과 후원 방식을 알리며 조경인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 김모아
    • 2016-04-02
  • 최종원 환경부 자연보전국 자연정책과 과장은 지난 3월 11일 SH공사에서 열린 ‘제 17회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정기총회 및 특별강연회’에서 자연환경보전업 등록제를 시장 확장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조경 분야가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종원 과장은 “자연환경보전사업의 시장 규모는 약 1조 원 이상으로 파악된다. 자연환경보전업 등록제를 신설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조경 분야와 협력해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한해 600억 원 규모로 징수되는 생태계보전협력금의 50% 이상이 반환사업에 사용되도록 추진해나갈 계획도 밝혔다. 이승제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자연환경복원사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힘쓸 것”이라며 올해도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본학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회장은 축사에서 “자연환경보전사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학회와 협회의 협력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회에서는 2015년 사업 및 결산보고와 201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심의를 집행했다. 또한 조달청 업종 코드 복원을 위해 사업 내용에 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의 자격 요건 및 실적관리를 추가하고, 협회 사업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정관 일부 변경안을 의결했다. 한편 총회에 앞선 특별강연에서는 ▲박용수 국립생태원 박사가 ‘자연환경보전사업설계 가이드라인’, ▲김호준 한국수자원공사 박사가 ‘가뭄과 보령댐 수질 및 생태적 영향’, ▲강상인 KEI 박사가 ‘UN 지속가능발전 목표의 의의와 이행방안’, ▲황상연 환경부 자연정책과 사무관이 ‘2016년 환경부 자연보전국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 한국조경학회가 북한 녹화 사업에 참여할 방법을 모색 중이다. 지난 2월 24일 한국조경학회 주최로 도곡동 현대힐스테이트갤러리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대비 북한 녹화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김농오 한국조경학회 부회장은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해 정부와 함께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북한 녹화 사업에 참여할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은 행정자치부가 중앙행정기관에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의 공익활동에 소요되는 사업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비영리민간단체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100인 이상의 회원과 1년 이상의 실적이 필요하다. 박지환 목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서류만 잘 갖춘다면 조경학회도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에서 매년 25억 원 정도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녹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조명진 EU 동아시아 전문위원의 ‘독일 통일이 한반도 통일에 시사하는 점’과 장광은 연암대학교 교수의 ‘중국 섬서성 황토고원 녹화 사례를 통해본 북한 황폐지 녹화 방안’에 대한 발제가 이어졌다. 장광은 교수는 “국립산림과학원이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황폐산림 면적은 1999년 163만 헥타르에 달했고, 2008년에는 284만 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황폐화된 산림 면적 중 총 150만 헥타르의 산림을 복원한다고 할 때 매년 2만 헥타르씩 조림해도 75년이나 걸린다. 할 수 있다면 지금부터 북한의 산림 복원에 참여해야 한다”고 북한 녹화 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은 북한 녹화 사업에 대한 조경인의 관심을 촉구하며 “통일 한반도의 자원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북한 녹화의 구체적인 방법을 찾는 오늘의 자리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 조은결
    • 2016-04-02
  • 서주환 경희대학교 교수가 제23대 한국조경학회 회장에 당선됐다. 지난 3월 25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한국조경학회 ‘2016년 제1차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는 차기 회장과 수석부회장, 감사 선출을 위한 선거가 진행됐다. 이날 선거는 조경계 원로들을 비롯해 총 251명의 이사가 참여하는 등 뜨거운 관심속에 치러졌으며, 서주환 교수와 김남춘 단국대학교 교수가 경선을 치른 결과 서주환 교수가 152표를 얻어 당선됐다. 서주환 차기 회장은 “관심을 가져주신 회원 여러분과 마지막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쳐주신 김남춘 교수님께 감사드린다”며 “학회 발전을 위해 김남춘 교수님의 공약을 공유하고, 임기를 시작하기 전 위원회를 구성해서 학회를 바로잡기 위한 전략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 모두가 공평하게 참여하는 기회를 만들어 조경 분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수석부회장에는 단독 입후보한 이상석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선출됐으며, 감사는 김동필 부산대학교 교수가 추대됐다. 이날 선거에 앞서 진행된 이사회에서는 2016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의결했으며, 추계학술대회 개최에 대한 논의도 있었으나 장소가 선정되지 않아 별도 회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정년퇴임한 서응철 대구대학교 교수와 안동만 서울대학교 교수에게 공로패를 수여했으며, 누리에 장덕방 대표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 안득수 전북대학교 교수,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이 수상했으며, 박율진 전북대학교 교수 외 18인, 강호철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우수저술상을 수상했다. 최종희 배재대학교 교수는 우수번역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우수졸업생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 정주현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조경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모금 운동에 조경인들 모두가 발 벗고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재단은 지난 1월 신년하례회에서 조경지원센터 건립을 선언한 이래, 지난 3월 3일 열린 조경의날 행사에서 기금 모금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면서 본격적인 모금 운동에 나섰다. 이번 모금 운동은 조경지원센터가 자생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초기 자금인 3억 원 마련이 목표이며, 모금액은 독립회계를 통해 전액 센터에 투입된다. 재단에 따르면, 3억 원은 2년간 조경지원센터 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으로, 이를 마중물 삼아 정부로부터의 지원과 조경 관련 정책 용역 수탁을 통해 자생성을 확보한 다는 구상이다. 조경지원센터에서는 조경진흥시설 및 조경진흥단지 설립 지원, 국제 교류 협력 및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센터 내에 전문인력양성기관을 개설해 좀 더 내실 있는 조경전문가를 양성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외부 법제 대응, 통계 작성, 조경기술 개발, 선진 해외 정책 연구, 조경 홍보 기획 등 각종 연구 및 정책 수립을 통해 조경 분야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된다. 조경지원센터 건립은 조경 전분야에 파급력이 클 것으로 기대돼 조경진흥법 통과 이후 가장 시급히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 의견이 모아져 왔다. 게다가 조경진흥법 상설립 요건만 갖추면 누구나 지정받을 수 있고, 건축 분야에서도 연구소 지정을 받기위해 경쟁적으로 나섰던 전례가 있어서, 조경인 스스로 센터를 건립하기 위해서는 보다 빠른 기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최근 조경진흥기본계획의 경우 조경지원센터가 없는 관계로 선뜻 용역에 참여하지 못하는 실정이어서 센터의 필요성에 더욱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재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모금에 참여한 사람은 이용훈 그룹21 대표가 3000만 원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안계동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가 1000만 원, 정주현 재단 이사장이 500만 원, 제상호 천마이엔씨 대표가 300만 원,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회장이 100만 원 등을 기탁했다. 재단은 현재 구체적인 모금 방법과 참여방법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관련 단체장들을 만나 약정을 독려하는 등 더 많은 모금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모금에 참여할 사람은 전체 목표금액의 1/3인 1억 원에서부터 1/3000인 10만 원까지 16가지 분담률 중 하나를 택해 기탁할 수 있다. 모금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재)환경조경발전재단 홈페이지: www.elaf.or.kr 이메일: [email protected] 문의전화: 02-565-2064 계좌번호: 씨티은행 186-03049-240-01
  • 엔쓰컴퍼니(NTH)가 새롭게 개발한 야외용 스마트폰 충전기술인 휩(WHIP) 시스템을 적용해 태양광 및 전기 충전 시설물을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창립한 이래 첫 출시한 제품이다. 엔쓰컴퍼니가 이번에 개발한 휩 시스템은 기존 야외용 충전기기가 시설물 밖으로 노출돼 설치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파손되던 문제점을 극복한 제품으로, 충전기기의 출입구로 사용자의 USB 케이블을 진입시키면 이를 센싱하여 전자석을 이용해 자동으로 탈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들은 이 충전기기를 적용해 개발한 것으로 태양광 충전 및 전기형 충전의 폴 타입, 부스 타입, 테이블 타입의 야외용 시설물이다. 엔쓰컴퍼니에 따르면, 이 제품들은 일반 충전기들에 비해 1.5배 이상 시간이 단축되는 급속충전 방식이고, 고효율 태양광 패널을 상부에 설치하여 주간에 비축된 전력을 이용해 24시간 언제든 충전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또한 전기형 모델의 경우에는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의 확장성도 높아 이를 적용한 신제품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번에 선보인 폴 타입이나 부스 타입에 이어 퍼걸러, 벤치, 열주 등의 형태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허수경 대표는 “사물인터넷 기술에 대한 전 사회적 관심이 높다. 정부에서도 이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조경시설물에 적극 반영하는 시도들을 앞으로 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히며, 조경계의 관심을 부탁했다. 2015년 10월 설립한 엔쓰컴퍼니는 전통적인 제조업과 산업분야에 IOT분야(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적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것을 모토로 한 회사다.
  • 숲에 가면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편해지는 듯하다. 나무가 주는 피톤치드 효과가 치유의 기능을 한다고도 알려져 있으니 일부 화학 작용으로 전해지는 효과도 있겠다. 일단 눈부터 피로감을 줄여주니 기분은 더욱 차분하게 가라앉게 된다.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을 받아보면 사뭇 묘한 느낌이 든다. 숲 속에서 바람이라도 살짝 스치고 촉촉이 젖어 피어오르는 흙냄새와 나뭇잎 향이 버무려지면 약효는 최고조에 이른다. 이때쯤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한 발짝 내딛으면 숲에 깊이 빠져든다. 지난 2월 26일 환경과조경 통신원들과 함께 방문한 진천의 ‘미르숲’은 오랜만에 쾌감을 느끼게 해 준 묘약 같은 숲이었다. 아직 겨울이 채 가시지 않은 2월 말의 찬기운이 돌고 낙엽 진 숲은 건조하기 이를 데 없었지만 가이드 덕분인지 숲의 기운을 온전히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 미르숲은 현대 모비스의 기부금으로 ‘자연환경국민신탁’이 충북 진천군에 조성 중 인 숲의 이름이다. 환경과조경 선배 통신원의 지원과 기장의 주도로 진행하는 직업탐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르숲을 방문해 숲 체험을 하면서 동시에 ‘자연환경국민신탁’ 직업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창순 자연환경국민신탁 차장은 숲 체험을 하기에 앞서 생태교육관에서 자연환경국민신탁이 하는 일을 설명해 주고 본격적으로 숲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생태이름표를 만드는 일이었다. “남의 집에 들어가려면 집 주인에게 인사를 하고 허락을 받고 들어가야 하죠? 숲도 마찬가지랍니다. 숲에 들어가려면 숲의 주인인 새와 다람쥐, 꽃과 나무에게 인사를 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미르숲으로 들어가기 전 방문자들에게 건넨 말이다. 센터에는 나뭇잎을 깎아 만든 500원 동전 크기의 이름표가 있다. 여기에 방문자는 ‘다람쥐’, ‘방랑토끼’, ‘딱따구리’ 같은 숲 출입용 이름을 만들어 목에 걸고 숲으로 들어가게 된다. 생태이름표에 쓴 이름과 나를 동일시하는 개념으로 자연을 소중히 하자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문창순 차장은 숲을 걷는 동안 나무 하나하나와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지루할 틈이 없게 만들었다. 때로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걷기만 했다. 자그마한 산길을 따라 걷는 숲의 정상부엔 나무 데크가 깔려 있고 요가 매트가 구비돼 있다. 이곳에서 문 차장은 각자 매트를 하나씩 꺼내서 깔고 누워보라고 권했다. 가만히 잠시 하늘을 보고 누웠다. 바람소리와 새소리만 잔잔하게 들려왔다. 통신원인 친구를 따라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윤진영 학생은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소음이 없는 조용한 숲에 누워 오로지 문 차장님께서 틀어주신 잔잔한 음악만이 귓속에 맴도는 그때의 기분은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었다. 마음이 정말 편안해지는 듯했다. 시간이 없어 더 누워 있지 못해 아쉬웠다”고 전했다. 문창순 차장은 “조경시공, 설계, 공무원 말고는 다른 직종이 없다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환경국민신탁은 보전 가치가 있는 자연자산이나 문화재를 여러 사람의 이름으로 보전하는 걸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숲을 가꾸는 일도 여러분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다”라고 조언했다. 미르숲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마을에 차를 세우고 농다리를 건너 걸어서 가야 한다. 숲 속에는 판매 시설이 없어 숲을 본 후 식사와 숙박은 마을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문 차장에 따르면 숲을 보전함으로써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모델을 만드는 것도 미르숲의 역할이다. 문창순 차장은 숲을 지키면서 돈을 벌 수 있다면, 주민들이 알아서 숲을 지키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미르숲의 보전 전략이다. 문득 흙냄새와 버무려진 나뭇잎 향이 그리워진다.
  • 최근 민간의 공원 개발 제안이 급증하고 있다. 지자체가 재정 부족으로 공원을 조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민간에서 공원을 지어 주겠다는 제안이 이어지면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자체도 민간공원 개발 대상지를 선정해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도시공원 조성이 일시적으로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간에서 공원 개발을 하겠다고 나서는 이유는, 도시공원 전체면적의 70%를 공원으로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면 나머지 30%는 아파트 사업부지 등으로 개발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특례조항 때문이다. 개발업자들은 공원을 조성해 기부하더라도 주택사업 등을 통해 충분히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며, 여기에 정부가 내년까지 대규모 택지 개발을 중단하면서 건설업체들이 사업지를 찾는 게 더욱 힘들어진 것도 이유가 되고 있다. 공원이 조성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개발업자 선정 과정에서의 공정성 시비나 난개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민간공원 개발 사업을 완료한 사례가 없어서 벤치마킹할 만한 것이 없고, 사업 추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나 구체적인 매뉴얼이 없어서 이를 처음 시행해야 하는 일선 지자체 담당자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도시공원개발 특례, 왜 나온건가 도시공원개발 특례는 앞서 말했듯 “공원 만들어 주면 아파트 짓게 해 준다”는 법이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상 특례조항으로, 맨 처음 제정된 것은 2009년이었다. 이렇게 특혜까지 줘 가면서 공원을 지어달라고 민간에게 구애를 한 이유는, 근본적으로는 도시공원을 만드는 주체인 지자체들이 공원을 지을 돈이 없기 때문이다. 돈은 없으면서 도시계획 상 도시공원으로 찜해 놓은 땅이 전국적으로 엄청나게 많이 쌓였고, 이런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가 심화돼 왔다. 토지소유주들은 “공원을 짓는다고 도시계획으로 묶어 놓기만 하고, 왜 땅을 사가지도 않고 개발도 못 하게 하느냐”며 원성이 크다. 결정적인 계기는 헌법재판소가 1999년 불합치 결정을 내리며, 땅 주인들의 손을 들어 주면서부터다. 정부는 당시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어떻게든 장기미집행시설에 대한 대책을 내놓게 됐는데, 그것 중 하나가 ‘일몰제’였다. 20년이 지나도록 시행되지 않는 도시계획시설은 효력을 잃는다는 내용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포함된 것이다. 특별히 도시공원의 경우는 고시일로부터 10년이 되는 날까지 공원조성계획을 고시하지 않을 경우 실효시키는 내용이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포함되면서 20년 일몰제와 10년 일몰제 두 가지 모두 적용받게 됐다. 먼저 10년 일몰제가 적용된 2015년 10월 1일에는 전국적으로 359개소, 23km2의 도시공원이 무더기로 해제됐다. 비록 공원조성계획을 고시해 10년 일몰제는 피했더라도 사업이 집행되지 않으면 2020년 7월부터 적용되는 20년 일몰제는 피할 수가 없어서 곧 도시공원이 대거 실효될 운명에 처해 있다. 2013년 기준으로 10년 이상 장기미집행된 공원 면적은 전국적으로 총 516.4km2나 된다. 그래서 정부가 도시공원 조성에 민간의 참여를 끌어들이고자 2009년에 도입한 것이 ‘도시공원개발 특례조항’이었다. 도시공원 민간 제안 ‘봇물’ 2009년 도시공원개발 특례조항 도입 당시에는 도시공원 전체 면적의 80%를 공원으로 만들어 기부채납하면 나머지 20%를 개발할 수 있도록 했는데, 건설 경기 불황 여파인지 수익성이 떨어졌는지 단 한 건의 민간공원 개발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2014년 말 민간사업자의 공원 기부채납 면적 비율을 80%에서 70%로 하향조정하고, 공원 최소면적을 10만m2 이상에서 5만m2 이상으로 변경해 대상면적을 확대했으며, 예치금액을 민간공원 조성사업비의 5분의 4에서 토지 매입비의 5분의 4로 완화하고, 사업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민간사업자의 부담을 대폭 완화하면서 민간의 공원개발 제안이 각 지자체마다 봇물을 이루기 시작했다. 아직 이 사업으로 완공된 공원은 없지만, 가장 사업 추진이 많이 된 곳은 의정부시의 직동공원으로, 3월에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가 분양에 들어가는 등 곧 공원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의정부시는 이외에도 추동근린공원의 민간사업자 선정도 완료한 상태다. 의정부시 직동(86만4955m2)·추동공원(123만8000m2)은 1950년대에 공원시설로 지정돼 60여 년 동안 보상되지 않은 채 장기미집행 공원시설로 묶여있는 대규모 도시공원으로, 현재 80% 이상이 미개발 상태로 남아 있어서 이를 조성하지 않으면 2020년 7월에 공원시설에서 해제된다. 인천시도 지난해 12월 무주골공원, 관교공원, 동춘공원, 십정공원, 연희공원, 검단 16·17호공원, 마전공원, 송도2공원, 희망공원, 전등공원 등 11개 공원을 특례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공고했다. 현재 민간의 사업 제안을 받고 있으며, 4월 중순까지 제안 공모를 마무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상지의 선정 기준은 10만m2 이상의 장기미집행 도시공원들을 우선했다. 수원시 영흥근린공원도 수목원 조성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 공모를 추진 중인데, 무려 9개 업체나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청주시는 영운공원, 매봉공원, 잠두봉공원, 새적굴공원 등 4개 공원에 대해 민간 사업자의 제안을 통해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외에도 원주 중앙근린공원, 대전 용전근린공원, 천안 노태근린공원 등 여러 지자체에서 민간 개발 방식의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구체적인 사업 지침 없다… 일선 담당자 ‘불안’ 문제는 도시공원의 민간개발 사례가 없다보니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법상 사업 추진을 위한 조건만 제시했을 뿐 민간개발에 따른 구체적인 지원이 선제적으로 구축되지 않았다. 현재 1호 민간개발 공원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의정부시의 직동공원 사례가 그나마 지자체 담당 공무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데, 이를 담당하고 있는 황주성 의정부시 비전사업추진단 주무관에 의하면, 그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고충이 “어떻게 추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말이다. 도시공원에 진행되는 사업이다보니 사업 심의를 녹지직에서 해야 하는데, 건설사업에 대한 제안서가 타당한지 여부는 사업 타당성 용역을 해야 알 수 있는 일로 공무원이 혼자 판단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또한 민간업체 입장에서는 건설사업이 가능해야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이어서 오히려 이 부분은 도시계획이나 인허가부서에서 진행하 는 것이 적합할 수 있다. 사업에 따라서는 환경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건축 규모가 축소되는 등 사업적 변수가 생길 수 있는데, 환경부의 사전 검토가 없다보니 사업 타당성을 미리 확인할 방법이 없는 점도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래 저래 담당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사업 제안을 받는 것이 겁날 수밖에 없다. 이에 황주성 주무관은 “최초 제안이 들어오기 전에 시에서 먼저 타당성 검토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의견을 줬다. 30% 부지에 아파트 사업을 진행하면 허가가 가능한지, 분양가는 얼마나 되는지, 이에 따라 시가 받을 적정 공원 규모는 어떤지를 미리 알고 있다면 불안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민간 제안은 부지를 쪼개서 들어오는 등 매우 다양하며, 업체 선정, 계약 등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지는 모두 지자체에게 맡겨져 있는 상황이다. 공원 조성 사업의 경우는 사업비만 민간에서 나올 뿐 지자체가 진행하는 도시공원조성 과정과 다를게 없다. 다만 직동공원의 경우는 의정부시의 감독권한을 인정하는 내용을 협약과 공문에 의해서 보장받아 진행했다. 물론 이 부분도 제도적으로 정해진 부분은 아니다. 인천시 공원녹지과 황현목 주무관은 “민간사업이다 보니 시에서 개입할 여지가 적을 것이다. 다만 공원녹지법 상 기준으로 도시공원위원회에서 심의를 하니까 위원회에서 많이 걸러지고 조정될 것이다. 기본적인 부분이야 시에서 챙기겠지만 그 외에는 현재로선 위원회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제도 부실, 난개발 및 특혜 시비 부추긴다 난개발도 문제로 지적된다. 도시공원에 건축을 하면 도심 환경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다. 실제 도시공원 부지에 비공원시설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시설물의 종류나 규모 등에 관한 기준이나 가이드라인이 없는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대전 월평공원, 원주 중앙공원, 청주 민간공원개발 대상지들은 환경단체들에 의해 난개발 문제가 제기됐다.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교통 혼잡 등이 유발된다는 주장이다. 특혜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높다. 실제 대전시에서 진행되는 민간개발 사업의 경우, 업체 선정 과정에서 먼저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에 우선권을 주면서 다른 업체들로부터 불공정 경쟁이라며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개발자 선정과 관련한 법적 규정이나 구체적인 지침이 없기 때문에 시가 잘못한 사항은 아니지만 사업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다. 난개발이나 특혜 논란은 사업에 대한 시민적 합의가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현재 제도가 너무 애매하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부실한 지침으로 사업 주체들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 후 관리비 부담, 지자체와 정부의 온도차 공원 조성 후 관리비 문제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조성비용에 비하면 관리비용은 매우 작지만, 지자체 입장에서는 공원 조성 이후 관리비에 대한 고려 없이 무작정 공원을 조성할 수는 없는 일이다. 황주성 의정부시 주무관은 “관리비 부분은 공원조성계획 시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다. 마냥 멋있게 조성해서는 유지 관리가 힘든 것이 지자체의 현실이다. 토지보상이 끝났고, 이제 공원 조성에 착수하는 시점이라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현목 인천시 주무관은 “유지 관리비가 부족하다면 시설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하는 데, 그것 때문에 공원을 못 만든다면 시민녹지 부분을 포기해야 한다는 결론밖에는 안 나온다. 미집행 도시공원을 모두 조성하는 것은 어차피 못할 일이다”며 관리비는 재정이 부족한 지자체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부담이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송준수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 주무관은 “조성비용에 비하면 관리비용은 매우 작은 수준”이라면서 “조성이 문제지 관리는 비용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지자체와는 온도차를 보였다. 민간공원사업 “잘 마무리 될까” “얼마나 될까” 도시공원 개발특례 사업은 이제 초기 단계다. 하지만 민간 제안이 얼마나 많이 들어오느냐는 질문에 “엄청나다”는 대답을 줄 정도로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공원화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주성 의정부시 주무관은 “공원 부지로 보면 엄청나게 해소되는 것이다. 의정부시는 이미 2000억 원을 기부채납을 받았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가능하지 않은 금액이다. 면적으로는 100만m2가 넘는다”며 최근에도 많은 제안이 들어오고 있어서 특례사업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황현목 인천시 주무관은 “현재 한 개 공원만이 사업자가 선정돼 추진되고 있고, 아직 11개 대상지는 제안을 공모 중인데, 현재 문의가 많이 오고 있는 상태다. 지자체도 시행사도 좋게 보고 있다”며 사업 초기지만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는 “인천시는 전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중 절반에 가까운 공원화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준수 국토부 주무관은 “지자체에서 사업 추진은 많이 하지만 사업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효과를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다”며 말을 아꼈다. 국토부, 반짝 사업이지만 파급 고려해야 한 지자체 관계자는 “가장 힘든 것은 제도나 지침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업무 추진 과정에서 인력 확충이 안되는 것도 어렵다. 또한 특례사업이란 게 어떤 예외 조항을 주는 건데 이후 특혜 시비나 오해를 받을 수 있는 것도 문제다”라고 말했다. 도시공원 특례사업은 어차피 2020년이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실효되기 때문에올해와 내년에 정점을 찍고 그 이후에는 점차 추진이 힘든 사업이다. 그렇더라도 사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개발 이후의 파급을 고려해 좀더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통해 일선 담당자들의 시행착오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지역 및 시민사회가 우려하는 난개발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방지책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이번 특례사업으로도 추진되지 못하고 2020년 실효만을 기다리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대한 해법이 시급하다.
  • 조달청은 변경되는 ‘정부 발주공사 예정가격 산정기준’에 따르면 조경공사비가 약 0.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 3월 7일 발표했는데, 이는 사실과 달라 논란이 예상된다. 변경된 제비율 가운데 조경공사의 비목을 전년과 비교하면 이윤은 종전과 동일, 간접노무비는 평균 0.3%, 일반관리비는 평균 0.05% 상승하고 기타경비는 평균 0.2% 하락했다. 이번 조정 결과에 따라 공사금액이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됐다는 것이 조달청의 설명이다. 하지만 간접노무비보다 기타경비 적용비가 훨씬 크고, 일반관리비가 적용되는 공사는 300억 원 이상인 경우에만 해당돼 조경공사는 일부에만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공사비의 증감률은 발표와 다를 수 있다. 최근 발표된 LH, 한국도로공사, K-water, SH공사, 경기도시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에서 올해 발주예정인 조경공사는 총 191건으로 50억 원 미만 125건, 50억 원 이상 300억 원 미만 공사는 59건으로 전체 공사의 96%인 184건이 300억 원 미만 공사다. 300억 원 이상 1000억 원 미만 공사는 5건, 1000억 원 이상 공사는 1건뿐이다. 발주예정 건수가 가장 많은 50억 원 미만의 조경공사에 변동률을 적용해 보면 공사비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히 알아볼 수 있다. 조경공사 표준내역서는 가장 많은 공사 유형인 50억 원 미만, 12개월 이하를 기준으로 작성돼 있으며, 간접노무비는 노무비에 제비율을 곱하고, 기타경비는 간접노무비에 재료비와 노무비를 더한 후 제비율을 곱해서 구한다. 건설사에서 공무를 담당하는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표준내역서를 기준으로 총공사비 18억9479만9458원의 공사는 재료비 14억339만2375원, 노무비 4억7432만2800원, 경비 1708만4283원이 된다. 이를 올해 제비율과 비교해 보면 간접노무비는 5027만8216.8원에서 5217만5508원으로 189만7292원 오르고, 기타경비는 1억1760만7597원에서 1억1193만3660원으로 567만3937원이 떨어진다. 전체공사비에서 377만6645원 정도 떨어진다. 실질적으로 간접비만 놓고 보면 전년에 비해 공사비가 떨어진 격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운수 한국조경사회 적산위원장은 “이번에 간접노무비가 오르고 기타경비가 떨어졌는데 두 항목 중 기타경비의 적용비가 훨씬 크다”며 “50억 원 이상 12개월, 50억원 이상 300억 원 미만 12개월과 13~36개월 3가지로 공사비를 대입해 계산해 보니, 12개월 공사는 금액이 줄고 13~36개월 공사는 약간 늘었다. 조경을 분리발주하는 경우 공사비가 줄고 건축이나 토목의 부재 공정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전체 공사금액은 일부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조달청 관계자는 “지난해 진행된 조경공사 몇 건에 대해 조정된 제비율을 적용해 시뮬레이션 한 결과 공사비가 약 0.08%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난해 전체 공사비 평균이 100원이었다면, 올해는 공사비가 108원이 되는 것으로 도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평균치로 계산한 결과기 때문에 모든 통계에 적용할 수는 없고 규모별, 기간별로 공사를 구분했을 때 발표와 결과는 다를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이번 조정에 따르면 규모에 관계없이 기간이 13~36개월인 경우에는 간접노무비가 오르고, 기타경비 제비율은 전년과 동일하거나 1000억 원 이상인 경우 0.1% 상승해 공사비가 전년에 비해 소폭 상승한다. 일반관리비의 제비율은 300억 원 이상 1000억 원 미만 공사 4.9%, 1000억 원 이상은 4.4%로 0.1% 상승했는데, 복수의 발주처 관계자에 따르면 300억 원 이상 조경공사가 발주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또한 가장 많은 건수를 차지하는 50억 원미만 공사의 경우 기간이 대부분 12개월 미만이라 결과적으로 이번 제비율 조정에 따른 조경공사비 증액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 국토교통부가 조경진흥법 실천계획인 조경진흥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녹색도시과는 3월 2일과 16일 2차에 걸쳐 ‘조경진흥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6000만 원에 발주했다. 2일 발주는 단독응찰로 유찰돼 16일 재공고 했다. 조경진흥기본계획은 조경 진흥을 위한 행정 활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산업 진흥정책의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세우는 법정 계획으로 국토부 장관이 5년마다 수립해야 한다. 조경진흥기본계획에는 조경의 현황과 여건 분석, 부문별 진흥시책 및 경쟁력 강화, 기반 조성, 기술의 발전·연구개발·보급, 진흥을 위한 재원 조달 등 조경 분야 진흥을 위해 필요한 사항이 포함된다. 이번 연구과제 역시 조경진흥기본계획에 필요한 조경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부문별 세부 진흥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과업지시서는 ‘녹색도시’를 상위개념화한 토대 위에서 세부방안을 수립할 것을 첫째로 주문했다. ‘조경은 녹색환경 조성을 통해 자연재해에 대응하고 친환경적 패러다임을 실천하고 있는 분야’라는 법 제정 당위성과 합치되는 부분이다. 연구내용에는 사회적 여건, 법과 제도, 연구 현황, 산업 동향 등 조경 분야의 기초자료 분석이 포함되고, 이를 토대로 계획의 목표와 지표가 설정된다. 실질적인 기본계획에는 분야별 진흥시책을 비롯해 기반 조성, 기술 발전과 연구 개발, 전문인력 양성 계획이 담긴다. 조경진흥법의 관심 항목인 조경진흥센터와 조경진흥시설, 조경진흥단지 지정도 여기에서 구체화된다. 재원 확보 방안과 단계별, 연차별 로드맵까지 제시해야 한다. 환경조경발전재단,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사회 등 조경 관련 3개 단체는 이번 연구용역 참여가 어렵다고 전했다.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선 충분한 현황 조사가 필요하지만 용역에 책정된 예산이 적다는 것이다. 이에 조경진흥기본계획의 수립 시기를 조경진흥센터 지정 이후로 늦추자는 의견을 국토부 녹색도시과에 전달하기도 했다. 진승범 한국조경사회 수석부회장은 “현재 조경진흥법을 챙기는 전담 조직이 없기때문에 조경계 어느 단체도 충실한 연구 결과물을 산출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진부회장은 충실한 연구결과가 산출되려면 최소 3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올해 조경진흥법이 시행됐다고 해서 조경진흥기본계획을 첫해에 꼭 수립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다못해 국토부가 조경계에 ‘조경진흥센터를 지정받을 수 있게 연구 인력과 전담 조직을 갖추라’고 독촉하고, 센터가 지정되면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일을 주는 것이 낫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조경진흥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기관의 공신력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안승홍 한국조경학회 부회장은 “기본계획은 국가 정책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정부가 공신력이 있는 국책 연구 기관에 의뢰하는 것이 관례”라고 밝혔다. 진승범 부회장은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건축도시공간연구소만 하더라도 그동안 국토부의 많은 용역을 수탁해 왔고 전담 조직도 갖출 수 있어서 비용 면에서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조경계가 해당 연구기관에 의견을 전달하고 반영시키는 창구는 꼭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건축이나 도시계획 분야에서 이 연구를 수행한다면 현실과 동떨어지거나 아전인수격 해석이 결과물로 나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관심과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에 재공고한 연구용역 개찰일은 3월 28일이다. 이번에도 유효 참가자가 없다면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진행된다.
  • 잠자는 시간 외에는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우리 시대 엄지족들에게는 아직 휴대폰 배터리의 충전 용량이 충분치 않다.집 밖을 나서면 마땅히 스마트폰을 충전할 만한 곳도 없고 갑작스럽게 충전이 필요한 경우 낭패를 겪는 경우가 많았다.이러한 엄지족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줄 오아시스같은 충전기기가 새롭게 개발되었다.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느라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배터리 소진 문제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최근 엔쓰컴퍼니가 야외용 자가발전충전시설물로 개발해 시장에 출시한 휩(WHIP)시스템은 시민들의 불편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휩 시스템은 자기부상 커넥티드 방식을 채용함으로써 기존 충전기기들과 분명한 차별점을 보인다.휩 시스템은 충전포트 하단의 입구로 진입한USB케이블을 자동으로 센싱함으로써 순간적으로 강한 에너지를 발생시켜USB케이블을 빨아들이게 된다.그러면 충전포트 케이스 내부의 유도 통로를 따라USB케이블이 올라가 충전단자와 연결되도록 만든 구조이다. 충전효율은 일반 충전기들에 비해1.5배 이상 시간이 단축되는 급속충전 방식이고,고효율 태양광 패널을 상부에 설치해 비축된 주간 전력을 이용해24시간 언제든 충전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었다.현재 출시된 태양광발전형 라인업에서는 동시에 최대4인까지 충전을 할 수 있으며,일조량이 좋은 위치에서300W패널을 기준으로 한다.전기형 모델의 경우 휩 시스템은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으며 실외 혹은 실내에서도 그 활용도가 높다. 이와 같은 신개념 충전 시스템은 폴 타입이나 부스 타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의 퍼걸러,벤치,열주 등의 제품에도 적용이 가능해 매우 높은 확장성을 가진다. 제품 문의: 02-583-1713
    • (주)엔쓰컴퍼니
    • 2016-08-25
  • 해먹 산업화와 기계화에 따른 사회 환경의 변화로 인간은 자연을 더욱 동경하게 됐으며,일상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과 마음가짐을 가져볼 수 있게 하는 야외 생활은 점차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몫을 차지하게 됐다. 해먹hammock은 기둥 사이나 나무 그늘 같은 곳에 달아매어 침상으로 쓰는 그물이다.숲,공원 등 편안한 시간을 원할 때,해먹은 아주 그럴싸한 아이템이다.잘 다져진 땅도,땅속에 박아 넣을 기다란 못도 필요 없고 그저 튼튼한 나무 두 그루만 있으면 된다.은신처 같은 숲에서도,병 들었지만 여전히 신비한 도시에서도 해먹을 걸어두고 그 안에 누워 있으면 기대 이상의 안락함을 느낄 수가 있다.이렇듯 해먹은 휴게 시설물로서 충분한 잠재적 가치가 있다. 개발 배경 여가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야외 활동 및 캠핑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이에 따라 다양한 야외 활동이 이뤄지고 휴게 공간도 다양한 유형이 요구되고 있는데,해먹은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좋은 아이템이다. 그런데 해먹은 나무가 우거진 곳에 걸 수가 없고,나무를 아프게 한다는 이유로 해먹을 걸지 못하게 하는 캠핑장도 있다.그린프리즘의 해먹걸이대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획일적인 휴게 시설물을 대체하는 것을 목적으로 기획된 제품이다.해먹걸이대는 도심지의 근린공원,호수공원,대규모 택지,잔디밭,캠핑장,아파트단지 등에 설치할 수 있으며,공간을 편안하고 흥미로운 휴식장소로 발돋움시키는 요소가 될 것이다. 해먹걸이대 구성 및 기능 해먹걸이대는 설치 길이를5m로 산정했다.그보다 짧으면 설치할 수 없고 더 길게 설치하고자 할 때는 로프를 이용해 충분히 설치할 수 있도록 길이를 조정했다.누구든지 해먹(해먹 개인소지)을 소지한 채 근처 공원을 방문하면 드넓은 공간에서 바람과 자연을 느끼며 여가를 보낼 수 있다. 제품은 조형미를 강조한‘GPCP-101’,상부 조형 형태의‘GPCP-102’·‘GPCP-103’·‘GPCP-104’,상부 지붕 구조의‘GPCP-105’·‘GPCP-106’,여러 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GPCP-300’,수목 및 덩굴식물과 조화를 이루는‘GPCP-301, GPCP-400’,조형성과 평상을 접목시킨‘GPCP-303’, ‘GPCP-305’으로 구성됐다. 제품 문의: 070-4603-7008, greenprism.co.kr
    • 그린프리즘(주)
    • 2016-08-25
  • 치열했던 조경학회 선거가 막을 내렸다.승자도 패자도 조경 분야의 발전을 위해 나섰다는 점에서 모두 박수를 받을 만하다. 최근 취재를 다니면서 학회 선거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당연히“누가 당선될 것 같으냐”는 질문이 제일 많았고,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도 적지 않았다.지난 호에 심우경 명예교수의 후보 자격 논란이 기사로 나간 후 그 뒷 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사람도 있었다.그래서 학회 선거 기간 동안 숨겨뒀던 두 개의 이야기를 꺼낼까 한다. 하나는‘심우경 교수’고 하나는‘선거용 이사 논란’이다. 심우경 교수의 후보자격 논란을 다룬 것은 본지가 유일했다.논란 이후 기사들이 없어서 본의 아니게 궁금증만 높여 놓은 셈이 됐으니,간단하게라도‘뉴스 후’가 필요할 듯싶다. 심우경 교수의 후보자격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인정되지 않았다.학회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심우경 후보에게 이틀간의 이의신청 기간을 줬고,심우경 교수는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하지만 이의신청 마지막 날인 오후6시를 넘겨서 제출했다는 이유로 최종 후보 자격을 얻지 못했다. 심우경 교수는“현 조경계의 위기를 풀어보기 위해 후보에 출마한 것은 진심이었지만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번 학회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세 번 듣게 된 말이 있다. ‘선거용 이사’라는 말이다. 처음은 김남춘 교수였다.지난호 인터뷰에는 지면관계상실리지 못했는데,후보자 인터뷰를 하면서“현재 학회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학회가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생각한다”며“이사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과거 선거용으로 늘리던 이사처럼 많이 늘리지 않았다”는 점을 하나의 예로 들었다. 두 번째는 심우경 교수로부터다.후보 자격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학회에 섭섭함을 보이며,회원가입도 하지 않았는데 학회의 이사가 됐다는 지인의 사례를 들며‘선거용 이사’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세 번째는 한 조경단체의 모임에서였다.현 학회가 선거에 유리한 사람들로 이른바‘선거용 이사’를 많이 만들어 놨다는 발언이었다. 누구 말이 옳다는 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학회의 정관을 보면,오랫동안 학회의 회원으로서 열심히 일을 하신 분들이 상임이사와 이사를 하는 것으로 규정은 돼 있지만,비록 자격에 미치지 못해도 회장의 권한으로 상임이사나 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회장은 이사회 구성원의10%이내에서 이사 자격을 갖추지 않아도 직무 수행에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이사를 선임할 권한이 있다.또 회장은 상임이사회 구성원의30%이내에서 상임이사의 요건에 충족하지 못하는 이사를 상임이사로 위촉할 수 있다. 이렇게 정관에 들어 있으니,흔히 비판적으로 말하는‘선거용 이사’라는 것은 편법도 아니고 불법도 아닌 것이다.회장이 임기 내 사업을 하면서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을 이사로 선임할 수 있는 근거다.선거만 놓고 보자면 여당에게 유리한 불공정한 조항은 될 수 있으나 누구도 없애지 않는 합의된 기득권이라고 볼 수 있겠다. 정말 문제가 심각하다면,언젠가 기득권을 과감하게 던지는 회장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선거용 이사,알고 보면 별게 아니다.
  • 자인의 놀이시설 브랜드인 키젯에서는, 최근 4번째 스토리인 ‘오션 스토리OCEAN STORY’를 테마로 신제품을 출시했다. 올해 신제품 테마인 ‘오션 스토리’는 주인공인 ‘키젯보이’가 바다에서 신비로운 모험을 하는 이야기로, 지난해 ‘정글탐험 스토리’에 이어 정글을 지나 바다 탐험을 통해 모험심을 기르고, 푸른 바닷속 친구들과 다양한 모험과 감성적 체험을 하는 놀이로 구성됐다. 키젯에 따르면, ‘오션 스토리’의 디자인은 바다를 콘셉트로 하는 대부분의 단순한 형태의 놀이시설물과는 달리,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파스텔 톤의 색채와 유기적인 형태로 디자인됐다. 우선 동굴탐험에서는 다양한 동굴을 모티브로 형태적 특성을 살렸으며, 탐험 중 일어날 수 있는 체험 요소들을 놀이 구성으로 해석해 배치했다. 또한 오션 스토리 시리즈의 중심인 바닷속 스토리에서는 심해의 신비로운 풍경, 파도 등을 모티브로 색채 배열과 곡선을 이용해 디자인했고, 형태와 배치는 입체적으로 구성돼 있어 단순한 놀이시설이 아닌 조형미를 갖춘 오브제적 구성 요소로도활용이 가능하다. 이번 스토리의 마지막은 키젯보이가 바다 한 가운데 있는 어느 섬 방갈로에서 그동안 지나온 많은 모험을 회상하며 다음 모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박주현 대표는 “키젯은 스토리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감성을 키워주는 놀이시설물로서, 차별화된 스토리 전개와 디자인으로 아이들에게 새로운 놀이 세상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과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 조경을 한다고 하면 주위 사람들에게 “시골에 땅이 있는데 어떤 나무를 심으면 좋은가”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경험이 별로 없을 때는 그 땅의 토양, 경사, 땅의 향向 등을 고려하고 유행하는 나무 등을 검토해 어떤 나무를 심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지금은 돈이 필요해서 나무를 심는지 아니면 그냥 건강이나 마음의 여유를 위해 나무를 심는지 되묻는다. 돈이 목적이 아니라면 아무 나무나 심으라고 조언한다. 물론 토질, 수분함량, 고도, 향, 경사 등에 따라 나무의 성장 속도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그 땅에 맞는 나무의 종류는 한정적일 수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좁은 나라는 사실상 지역별로 토질이나 기후가 급격하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단풍나무, 목련, 느티나무 등 당신이 이름을 아는 나무를 심어놓고 감상하는 여유와 재력을 가졌다면 그만큼 행복한 삶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해 준다. 그러다 누가 나무를 사러와 돈이 된다면 금상첨화고, 그 땅에 또 묘목을 심어서 가꾸는 재미를 반복하면 그만큼의 보람찬 인생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돈을 벌기 위해서 나무를 심는다면 그때부터는 이야기가 좀 복잡해진다. 이때는 언제 돈이 필요하냐고 다시 묻는다. 대부분 “그게 무슨 소리냐”고 반문한다. 우리는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은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돈은 필요할 때 있어야 한다. 회사가 망하고 나서 복권에 당첨돼 봐야 회사를 살릴 수 없다. 이렇듯 적기에 돈이 될 수 없는 투자는 가치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도 일반 사람들은 그런 사실을 애써 무시한다. 만약 6개월 이내에 돈이 필요하다면 꽃을 심기를 권한다. 씨를 뿌리면 화초는 거의 6개월 이내에 꽃이 피고 상품가치가 있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6개월 후에 팔 상품에 대한 예측과 분석만 잘하면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 현충일에 맞춰 흰 꽃이 피게 생산한 페튜니아, 봄철의 단장에 맞게 핀 금잔화, 팬지, 데이지, 가을철의 국화 생산 등은 큰 무리가 없이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6개월을 고강도로 작업해야 한다. 또 짧은 시기에 생산한 꽃들을 적기에 팔지 못하면 쓰레기로 변한다. 단기간에 고밀도의 노력과 정열을 요한다. 만약 돈이 1년 이내에 필요하다면 관엽식물을 심기를 권한다. 관엽식물은 수종에 따라 성장에 몇 년이 걸리는 것도 있지만 대개 1년이면 거의 상품화할 수 있는 식물이 많다. 비닐하우스에서 비료와 물 관리를 잘 해야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초화류보다는 짧은 시기에 판매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 또한 짧은 시간에 고밀도의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하지만 단시일 내에 돈을 만질 수는 있다. 그러나 비닐하우스 설치비, 관수시설 등의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단점이 있다. 만약 돈이 3년 이내에 필요하다면 관목을 심기를 권한다. 회양목, 철쭉, 흰말채나무, 개나리, 사철나무 등 많은 종류의 관목이 있다. 삽목한 조그마한 묘목을 심으면 대개는 3년 정도면 수확이 가능하다. 또 한꺼번에 팔리지 않아도 크게 문제는 없다. 꽃이나 관엽 식물을 식재했을 때보다 집약적인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밭을 통째로 팔면 그 나름의 목돈도 만질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몇 가지 제약이 따른다 밭에 심어야 된다는 것, 일 년에 몇 차례 풀 관리와 비료 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것 등이다. 출하적기 중 1~2년 안에 팔지 않으면 기른 만큼의 돈을 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땅이 본인 소유가 아니라면 임대료도무시할 수 없다. 만약 돈이 10년 이내에 필요하다면 교목을 심기를 권한다. 물론 토질, 방향, 경사, 수분 등은 충분히 고려한 땅이어야 한다. 나무는 아무 교목이나 심어도 좋다. 그냥 심어 놓으면 햇볕과 공기가 저절로 키워주는 것이 나무다. 5년만 넘으면 상품가치가 있는 것이 많다. 그때부터 팔면 된다. 안 팔리면 내년에 더 키워서 팔면 되고, 몇몇 수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크면 클수록 돈은 더 나가니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자금이 너무 오랫동안 묵게 되고 적은 돈이지만 계속 적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 그리고 초기에는 풀매기, 가지치기, 거름주기를 소홀히 하면 상품가치가 떨어져 제값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조방적으로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관리할 수 있어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주말의 소일거리로 하기에 좋다. 만약 10년 안에 돈이 필요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나무를 키우면서 취미생활을 하고 싶다면 좋은 땅에 상록수를 키우라고 권하고 싶다. 주목, 향나무 등의 나무들은 아주 더디게 큰다. 하지만 일정한 형태까지 크고 나면 그 아름다움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상록수를 심는 이유는 겨울철에도 항상 푸르름을 가진 자신만의 나무를 본다는 기쁨을 누릴 수 있고, 팔면 제법 큰돈을 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농장을 방문했을 때 상록수가 많이 심어져 있으면 이 농장주는 돈에 구애받지 않는 부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록수는 더디게 크지만 큰 목돈을 만질 수 있는 장기 투자에 적합한 수종이다. 식물을 키운다는 것은 자신의 근기에 맞게 투자를 하면 은행이자보다 나은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재미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 모두 나무를 키워 소득도 챙기고 정서도 함양하면서 조경 산업의 근간이 되는 수목 자재를 생산하는 데 기여한다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봄이 되면 누구나 한번은 나무를 쳐다본다. 새로운 푸르름이 솟아나는 가지에서 새로운 희열을 느끼며 나도 한 그루의 나무를 심어 볼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는 현대인에게 자연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회한이 있다는 증거다. 신경준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에서 ‘한국의 아파트 옥외공간 변천과 조경의 시대별 특성’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원조경의 대표이사로 조경과 생태복원에 관한 연구 용역, 소재 개발,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천안연암대학과 단국대학교에서 조경경영, 조경시공 및 재료, 실내조경, 조경수목학 등을 강의하였으며, 현재 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운영위원,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 경기도 공공주택검수위원, SH공사 건설디자인위원, 서울지방항공청 신공항건설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 김재준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회장, 방림이엘씨 대표 “요즘 같은 세상에도 이런 일이 있습니까” 식재공사업종 하도급 관행을 들은 법학과 교수, 자문 변호사, 정부 관계자 등 20여 명은 이구동성으로 반문했다. 남들이 보기엔 몰상식에 가까운 하도급 거래 관행이 그 어디도 아닌 바로 조경계에서 벌어지고 있었다는 것이 외부의 반응이다. 이에 지난해 건설업종 최초·유일의 공종별 표준하도급 계약서가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제정됐다. 바로 ‘조경식재공사 표준하도급 계약서’다. 김재준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회장에 따르면, 식재·시설물 시장의 규모는 최절정기였던 2009년 5조 원에서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해에는 3조원까지 추락했다. 여기에 경쟁이 심해져서 단가가 떨어진 데다, 개정 주택법으로 하자 기준이 강화되면서 리스크가 추가로 발생되고 있으며, 기상이변으로 인한 식재의 떼죽음과 부동산 분양 시기에 맞춘 무리한 부적격 식재가 많아지는 등 하자 발생 환경도 높아져 이래저래 조경업체들이 존폐 위기를 겪고 있다. 식재공사에서 ‘하자 공사’는 결국 재시공을 말하며, 원가를 두 번 투입하게 된다. 하지만 생물체의 특성상 재해나 관리 문제로 인한 하자가 많지만, 100% 하도급자가 책임지고 재시공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이에 원도급자와 하도급자가 수평적 차원에서 책임을 지자는 것이 이번 조경식재공사 표준하도급 계약서의 주요 내용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 들면, 우선 식재 후 기성검사를 완료한 경우 그 이후에 이뤄지는 유지관리에 대해 원사업자는 하도급업자에게 별도로 관리비를 줘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가뭄, 한해, 염해, 이상고온, 기상이변, 병충해’를 불가항력 사항으로 추가해, 이로 인한 하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하도급자만이 아닌 원도급자도 공동으로 책임을 지게 했다. 김재준 회장은 이번 하도급 계약서가 원도급자에게도 발주처로부터 관리 비용을 별도로 요구할 수 있는 모티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협회에서는 이미 7~8년전부터 하도급의 불합리함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와 제도 개선책을 진행해 왔다. 예를 들어 조경공사 시방서에 식재 후 하자 면제 사항을 만들었고, 2013년에는 표준품셈 조경공사에서 유지관리비를 별도 계상하는 내용을 반영해 이미 제도상으로 관리비를 별도로 지급하도록 돼 있다. 이에 협회에서는 현재 원도급자가 이 비용을받을 수 있게 ‘원도급 계약서’를 만드는 일도 추진하고 있다. 협회는 이외에도 조경식재공사 유지관리비 전국 확대 시행, 조경건설업자의 산림사업 참여, 조경수목의 자연재해 판정기준 제정, 공사용 자재 직접구매제도 개선 등 조경업체들의 실질적인 권익을 위한 사업들을 다수 추진하고 있다.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을 못 받다니 아직도 이런 세상이 있느냐고 말하더라. 남들 보기에는 조경식재업의 하도급 거래 관행이 매우 심각한데, 과연 조경인들은 얼마나 공감해 왔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이번 하도급 계약서를 국토부의 강제 사항으로 만들어 공정한 계약 관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 김규태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가천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규태 씨는 조경에 대한 열정만으로 무작정 바다를 건너가 조경가 피터 워커Peter Walker(PWP 대표)를 만나고 온 다소 무모한 끼가 충만한 청년이다. 그는 대학 1학년을 마치고 해군에 입대했다. 그가 병역 생활을 하던 2014년 봄, 세월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해군은 사고 수습에 투입됐는데 그는 헌병으로 근무한 탓에 바다에 나갈 수는 없었지만, 현장에 나간 동료들에게 상황을 전해 들었다. 사건 현장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은 그의 감정을 고조시켰고, 사회적 아픔을 조경이 어루만질 방법은 없는지 고민에 빠졌다. 해답을 찾던 중 뉴욕의 9.11 메모리얼 파크와 이곳을 설계한 조경가 피터 워커를 알게 됐다. 이후 그의 머릿속엔 피터 워커뿐이었다. 전역 후 휴학을 연장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으로 피터 워커의 작품을 보러 일본과 싱가포르 등지를 답사했다. “피터 워커를 만나고 싶어 메일을 보냈다. 세 번째부터는 수신 확인이 안 돼서 전화도 해보고 손 편지도 계속 써서 보냈다. 쉬울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지난해 2월 회사 앞에서 노숙이라도 하려고 침낭을 준비해 미국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그런데 군대에서 다친 허리 통증이 재발하는 바람에, 비행기 티켓을 취소하고 치료 후 학교에 복학했다. 계속 피터 워커를 만날 방법을 찾던 중, PWP에 한국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는 “박수정이란 분이 예쁜 글씨로 정성껏 답변을 보내주셨다”고 편지를 직접 보여주며 그때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고 말을 이었다. 2015년 7월 1일, 드디어 그는 피터 워커의 회사 문턱을 밟았다. 그는 직원 소개로 무작정 회사를 찾아갔는데, 방문 당일 피터 워커와 만날 기회를 갖게 됐다. 천운으로 꿈에 그리던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미리 약속한 게 아님에도 피터 워커는 기꺼이 시간을 내줬다. 약 30분간 진행된 대화에서 두 가지 질문을 던졌다. 첫 번째 질문은 “조경가에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가”였다. 이에 대해 피터 워커는 “학생 때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 마라”고 답했다. 눈과 몸으로 공간을 온전히 이해하란 조언이었다. 또한 “조경을 하려면 역사를 잘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회에서 조경가의 역할은 무엇인가”란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선 “우리는 단지 도시와 자연을 연결해 주는 작은 공간을 만들뿐”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답을 찾으러 간 곳에서 또 다른 의문을 갖게 됐다. 그는 배운 점도 많지만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것들을 정리하고 새롭게 생긴 의문들의 답을 찾기 위해 지금은 세계 일주를 계획 중이다. “세계를 여행하면서 이번엔 가장 한국적인 것이 무엇일지 찾아보려 한다.” 세월호 사건은 그가 조경에 대한 사명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세월호 메모리얼 파크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밝힌 그는 답을 찾기 전까지 세계를 유랑할 계획이다. 혹시 미아가 된 이 청년을 보시거든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린다.
  • 조영철 건설사조경협의회 회장, GS건설 부장 “사람은 줄었는데 일은 많아지고 구조조정으로 불안한 분위기도 있다. 건설사가 요즘 힘든 시기인 것 같다. 선·후배 동료들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일을 많이 하고 싶다” 조영철 GS건설 부장이 건설사조경협의회 신임 회장직을 맡았다. 지난해 국내 주택시장은 사상 최대의 분양 성과를 기록했지만, 그와 달리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이 요즘 건설사다. 이에 건설사 내 조경의 위상과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주택 시장, 올해 아파트 조경 시장과 트렌드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와 달리 최근 주택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작년 말부터 미분양이 늘고 있고, 최근에는 공급 과잉 우려로 정부가 분양 물량 조정에 나섰다는 소식도 들리면서, 이를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조영철 회장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며 올해 아파트 시장을 한마디로 ‘과도기’라는 말로 정리했다. 그는 시장이 너무 확 달아오르는 것도 문제고 너무 확 꺼지는 것도 문제라면서, 주택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적당한 ‘온기’를 유지하는 것인데, 지난해 초기 분양이 90~100%까지 이뤄진 것은 오히려 이상 증상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주택 시장이 정상적으로 안착하는 과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낸 것이다. 또한 올해는 경쟁력을 갖춘 물량들이 시장을 채워간다는 의미에서도 과도기가 될 전망이다. 사실 지난해에는 밀어내기 식 분양으로 악성 물량들도 대거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올해는 입주자들이 좋아할 만한 잘 팔리는 물량들이 선별적으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아파트 조경 시장 측면에서 보면, 설계 물량은 상반기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까지는 신규 분양이 호조를 이룰 것이라는 예측이다. 시공은 하반기부터 숨통이 조금씩 트일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분양됐던 물량들이 차차 시공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한 아파트 조경 설계에 트렌드와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 특징이다. 그간 불황을 겪으면서 건설사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것이 설계 개선 및 원가 절감인데, 조경도 과거에 비해서는 슬림화됐지만 이미 입주자들의 눈이 높아지다보니 트렌드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정원이 아파트 조경에 유행처럼 적용되고 있다. 조영철 회장은 이에 대해 “단독 주택에 살고 싶어 하는 욕망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최근에는 정원을 도입하는 것에서 입주민과 함께 조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높아진 관심과 달리, 건설사 내 조경의 위상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조영철 회장은 회원 명부를 정리하면서 최근 부침이 매우 컸다는 느낌을 받았단다. 조경직이 아예 없어지거나 인원이 줄어든 경우가 많았던 것. 하지만 조경의 중요성을 설득시킬만한 자료들이 너무 없어서 대응이 힘들다. “조경이 잘돼서 분양이 잘됐다거나 집값이 올랐다는 데이터가 없다”며 아파트 조경에 대한 학문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건조회는 모두 회사원들이다. 회사원들이 겪고 있는 불안감이나 노후대책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주제로 특강을 열거나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고 싶다.”
[락앤피플]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 “한국 조경의 새로운 50년을 설계합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공원은단순히나무와풀을심어놓은휴식공간이아닙니다.공원은도시의폐와같으며,사람들에게쉼터를제공하는동시에환경을정화하고생태계를회복시키는중요한공간입니다…공원이잘설계되면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도시민의정신적,사회적건강을증진시키는매개체가됩니다.”_JTBC‘차이나는클라스-위대한질문’제1회(2023년11월18일) 배정한한국조경학회신임회장(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의이말은공원이단순한휴식처의역할을넘어서는깊은가치를지니고있음을잘보여준다.공원은조경의실질적인결과물이자자연과인간이교감하는플랫폼으로,단순히미적즐거움을제공하는것을넘어사회적,환경적역할을담당하고있다.이를통해공원은현대도시에서환경적균형을유지하고,공동체의연결을강화하며,시민들의삶에큰영향을미치는중요한존재로자리잡고있음을알수있다. 조경학이한국에서학문적분야로자리잡은지도어느덧50년이넘었다.배정한회장은조경학을단순히환경을꾸미는기술적영역으로보는것을넘어,환경문제를해결하고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중요한학문으로정의했다.조경학은1970년대본격적으로학문적틀을갖추기시작했으며,도시화와환경문제해결이라는시대적요구에따라빠르게성장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과전문직으로서의위상은여전히도전과제에직면해있다.이에지난1월1일제27대한국조경학회회장으로취임한배정한교수는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설계하기위해학문의내실을강화하고전문성을확립하는것을임기내주요목표로삼았다.그는도시,경관,환경,문화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조경학의새로운좌표를마련하고,학문적·교육적기반을강화하며체계적인아카이브프로젝트를추진하겠다는계획이다. 배회장은학회의핵심사업으로조경교육혁신,조경지식과이론의소통강화,한국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를제시했다.그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외형적으로는성장했지만,이제는내실을다지고전문성을확립해야할시점”이라고강조했다. 배회장은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을강화하고전문직으로서의위상을확립하기위해전국대학의조경교육현황을조사하고해외사례를분석하며교육체계를재정비할예정이다.그는“조경교육의방향성과학문적체계정립을최우선과제로삼겠다”며,최소한의공통교육기준확립이시급하다고밝혔다. 현재조경학과마다교육내용과교과구성이상이한현실을지적하며,“인증받은대학에서교육받고실무경력을쌓은사람이자격시험을통해조경사로등록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기존의조경기사와기술사중심의자격체계가설계중심의조경실무를충분히반영하지못하고있다는점도문제로지적했다. 이에따라학회는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를학계와업계의협력을바탕으로추진할계획이다.이를위한기초작업은가칭‘조경교육혁신위원회’와‘설계교육네트워크’를통해진행된다.그는“조경교육인증제와자격제도는상호연계되어야하며,이를통해조경분야의학문성과실무역량이조화를이룰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배회장은학술연구활성화를위해매월온·오프라인학술세미나,북토크,이론워크숍등을개최하며,주요의제로는기후변화,회복탄력성,인류세와비인간,공간정의,공원혁신,국토경관,도시경관재생,공원도시,정원도시등이포함된다고밝혔다. 특히4월학술대회에서는‘다시정원을읽다’라는주제로대형세미나를기획해정원열풍과도시정원정책을비판적으로검토하고토론할예정이다.이를통해조경의현재위치를진단하고연구자와실무자의소통을강화하겠다는계획이다. 그는또한“신진연구자네트워크를확장하고,젊은연구자들이적극적으로참여할수있는다양한학술행사를마련하겠다”며,조경학의동시대적의제를생산하고탐구하는데학회가중요한역할을할것임을강조했다. 조경분야의역사와자료를체계적으로기록하고보존하기위한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도본격적으로추진된다.이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쌓아온연구,작품,인물에대한기록을체계적으로목록화하고활용기반을마련하는작업이다. 배회장은“1세대조경가와학자들의구술기록시리즈를포함해작품,연구,교육성과등을아카이빙해한국조경의역사를축적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이를위해외부펀딩과학회내부자원을활용하여체계적이고장기적인사업을추진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배회장은지난50년간한국조경이개발시대의경제성장에힘입어외형적으로확장했지만,이제는내실강화와전문성확립이필요한시점이라고강조했다.그는“교육,학술,실무가톱니바퀴처럼맞물리는체계적인시스템을만들어야한다”며,이를통해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분야로자리잡아야한다고말했다. 끝으로배회장은“소박하고다정한학술포럼부터대형심포지엄까지다양한학술활동을통해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위한초석을다지겠다”며,“많은응원과격려,때로는생산적인비판을보내주길바란다.즐거운참여와열린소통을통해,함께한국조경과조경학의내일을디자인하자”고당부했다.
서울시, ‘정원도시’ 실현 위해 2040년 공원녹지율 30%대 돌파 도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는2040년까지공원녹지율31.2%와탄소흡수량22만2162tCO₂eq달성을목표로기후위기에선제대응하는녹색도시로의전환을꾀한다. 서울시는지난5일도시계획위원회에서'2040서울시공원녹지기본계획'을조건부로승인했다고6일밝혔다.이계획은2030년에수립된이전계획이후10년만에업데이트된것으로,공원녹지의확충및관리방향을종합적으로제시하는법정계획이다.‘2040서울도시기본계획’과정합성을맞추어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목표로설정하고,이를위한다양한사업을제안하고있다. 계획의첫번째목표는공원녹지의기능을강화해기후변화에대응하고방재기능을높이는것이다.2040년까지서울시의공원녹지율을31.2%로늘리고,현재의탄소흡수량20만4066tCO2eq에서8.8%증가한22만2162tCO2eq을달성할계획이다.또한시민들의눈높이와요구에맞춘녹색회복,녹색채움,녹색이용의세가지목표를통해광역에서생활권까지촘촘한그린네트워크를구축해나간다는계획이다. 이계획에서는공원녹지의다양한수요를고려해입체공원등공원유형을다변화하고어린이,고령자,장애인은물론반려동물을동반한가구까지포함하여모든시민이공원녹지를편리하게이용할수있도록접근성을개선할예정이다.도시의공원을단순한휴식공간이아닌,각종도시문제에대응할수있는자연기반해법을활용하는공간으로발전시키는것이목표다. 이와함께공원별로차별화하는명소화전략을마련하고,개방형녹지제도를도입해도심내고밀개발과녹지확충을동시에추진한다.또한집중녹화가필요한지역을‘중점녹화지구’로지정해녹화사업을전략적으로시행할계획이며,단절된녹지축을연결하는유형별녹지축계획안도마련했다. 또한서울의외곽산,내곽산,남북녹지축,동서한강축등광역적개념에서출발해서울초록길개념을도입해서울둘레길,하천숲길,가로숲길,소로등을통해지역생활권을아우르는통합적인녹색네트워크를구축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 서울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의네가지전략을기반으로이계획을수립했다.비움전략은도심내과도한개발을줄이고필요한곳에녹지를확보하는것을의미하며,연결전략은공원과녹지를서로연결해생태계의연속성을확보하는데초점을맞춘다.생태전략은자연과인간이공존할수있는생태적환경을조성하는것을목표로하고,감성전략은공원이단순한휴식의장소를넘어시민들에게정서적안정을제공할수있는공간으로만드는것을포함한다. 2030년계획과의가장큰차이는생활권단위로촘촘한공원녹지서비스를제공하는것과공원의양적확충보다는질적제고에중점을둔다는점이다.이계획은도시계획위원회의의견을반영하여최종적으로고시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생활권내공원녹지를평면적만아니라입체적,질적으로향상시키는등도시전체를녹색중심으로패러다임을전환하는‘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통해서울시가세계도시와의경쟁에서우위에설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녹색처방: 조경, 건강을 디자인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신체활동부족,스트레스,환경오염,불규칙한생활습관등으로인한만성질환은개인을넘어사회적자본의심각한손실로이어지는주요한문제가되고있다.특히비만,심혈관질환,당뇨병,정신질환등과같이장기간에걸쳐점진적으로지속되는만성질환의개념인비감염성질환은의료비증가와함께사회경제적부담을심화시키고있다.질병관리청에따르면2023년기준국내전체사망자의78.1%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것으로나타났으며,관련진료비는90조원으로전체진료비의84.5%를차지하고있다.세계경제포럼은2030년까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전세계경제적부담이약47조달러에이를것으로추정하는등만성질환에의한문제는더욱가중될전망이다. 이러한만성질환은개인의일상에서의생활습관과밀접한관련이있다.생활환경에서의예방과관리를통해만성질환의위험요소를줄이고자,세계보건기구(WHO)는의료보건분야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과관련한교육,환경,농업,금융,교통등다양한분야간의협력을통한통합적인접근방식을주문하고있다.만성질환으로인한사회경제적질병부담증가문제를선행적으로겪고있는해외국가들에서는,사회적인정책이자대안적보건의료체계중하나로공원녹지를활용한대응방안을도입하고있다. 그동안공원녹지공간노출에의한신체활동증가와비만율개선,고혈압과당뇨병위험감소,우울증과스트레스및불안감소등만성질환에대한녹지의효과는다수의연구를통해입증되어왔다.물론이미200여년전영국의노동자도시버큰헤드와미국뉴욕맨해튼한가운데에공공공원이도입될때부터산업화와도시화로인한환경오염과공중위생의해법으로공원녹지는작동되어왔다.그러다전세계를휩쓴COVID-19로인해가시적으로드러난건강불평등악화,사회적고립심화,정신질환증가문제는공원녹지의의학적,공중보건적가치를다시금주목하게하였다.그럼에도불구하고,공원녹지는현대보건의료시스템과는여전히거리를두고있으며,특히분야간칸막이가뚜렷한한국에서는더욱교류가미비한상태이다. 2000년대들어해외에서는공원녹지의예방적,치유적효과를만성질환관리수단으로보건의료체계에서제도화하고있는데,그중하나가바로‘녹색처방(GreenPrescribing)’이다.녹색처방은보건의료인이환자에게만성질환의예방과관리의목적으로공원녹지에서의활동이나자연환경체험을처방의방식으로권고하는것을말한다.녹색처방은일반적인의료처방과유사한과정으로의료인과상담을통해환자맞춤식으로이루어진다.처방에서활용되는녹지는대규모자연녹지뿐만아니라도시의소공원,개인정원등환자가자연과쉽게교감할수있는모든장소를포함한다.경관감상,명상,탐조등정적인활동부터걷기,뛰기,아웃도어짐등의동적인활동,그리고단체스포츠,가드닝,공원관리등신체적건강을증진시키고정신적안정을도모하는활동외에도사회적교류를활성화할수있는활동이처방된다. 녹색처방은여러국가에서성공적으로시행되고있으며공공건강증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기위한중요한정책수단으로자리잡고있다.그중국가보건의료기관과공원녹지기관이긴밀한협력을통해보건의료체계안에서운영되는사례는영국과미국이대표적이다.영국과미국각각국가보건의료제도와민간의료보험제도라는기존보건의료체계와연동된방식으로녹색처방이시행되고있다. 영국에서는국가보건의료기관인NHS(NationalHealthService)가주축으로,환자의주거지와가까운1차의료기관의일반의(GP)가환자에게공원녹지에서의활동을처방한다.정책적으로NHS는‘녹색사회적처방(GreenSocialPrescribing,GSP)’을도입하여정신건강관리에중점을두고있다.녹색사회적처방은공공의료기관과지역의공원녹지기관및시민단체가함께하는체계적인관리와지원체계가마련되어있으며,의료인과공원녹지전문가간의소통과협력을더원활하게하기위한링크워커(LinkWorker)라는전문가가양성되고있다.NHS는COVID-19이후녹색사회적처방제도화의적기로판단,7개의지역을선정하여시범사업을2024년완료하였다.이과정에서공공녹지를활용한다양한활동이환자의정신건강개선에효과가있음은물론의료비저감에도기여함을입증하였다.이를바탕으로녹색사회적처방은전국의료현장과지역사회로확대되고있다. 미국은연방정부공원녹지기관NPS(NationalParkService)의주관하에공원녹지를보건자원으로활용하는'ParkRxAmerica'프로그램을시작,공공기관과비영리단체의협력과,민간의료보험회사의자금적지원으로운영되고있다.미국의녹색처방ParkRx는처방전형태로제공되는데,의료인이처방에활용하는전자건강기록(ElectronicHealthRecords,EHR)에공원녹지의위치와특징,시설,이용프로그램등이정리된웹데이터베이스와연동되고있다.의료인은시스템을활용,환자의상태에따라이용가능한집주변공원을추천하고,맞춤형신체활동을권장하며,이후그진행과정을모니터링한다. 영국과미국모두녹색처방제도는국가의중장기보건의료는물론국토계획의중장기로드맵과연동된다.조경분야는제도적뒷받침속에서보건의료전문가들과협력하여건강데이터를반영한공원녹지공간설계와활동프로그램개발하고유지관리하는데주도적역할을하고있다.아울러녹색처방의제도화로인해의료기관내외부조경,치유정원뿐만아니라공공조경프로젝트가확대되고있으며,이는우리에게도시사하는바가크다고할수있다. 녹색처방의제도적도입은조경분야의역할확장을기대하게한다.조경은기존의경관및공간조성을넘어국민의신체적·정신적건강을지원하고,중요한사회적인프라인공간을디자인하고운영하는녹색처방의중요한축이될것이다.물론이를위해서는녹색처방의효과에대한인식제고와정책적지원이필요하며,특히보건의료분야와의긴밀한협력관계를통해조경분야의역할을명확히할필요가있다.국내현실에맞는녹색처방의체계적인도입과조경분야의적극적인참여는,건강한사회구현이라는조경분야의사회적역할확대와산업성장의새로운동력이될것이라기대한다. 정해준/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
농촌 체류형 복합단지 시범사업, 지역 활성화 기대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농촌지역의생활인구증가와경제활성화를위해체류형복합단지조성시범사업을추진하며,조경을비롯한다양한분야에서기대를모으고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도시민들의농촌체류수요증가와새로운여가공간마련에발맞춰‘농촌체류형복합단지조성시범사업’을본격추진한다.이번사업은2025년부터2027년까지3년간진행되며,농촌지역의생활인구유입과경제활성화를도모하는것을목표로한다. 사업은소규모주거시설과편의시설,관리사무소등복합시설을갖춘체류공간을조성하는한편,영농체험을위한텃밭과지역의관광·문화자원을연계한교류프로그램을함께제공한다.농촌체류를희망하는도시민은임대신청을통해단지를이용할수있다. 농식품부는‘농업·농촌및식품산업기본법’에의거해전국139개농촌지역시·군중3곳을선정할계획이다.각단지별총사업비는30억원으로,국비와지방비가각각50%씩지원된다.1년차는10%,2년차는50%,3년차는40%의예산이배분되며,체류시설과관리시설건축,진입도로,상·하수도,전기·통신시설등기반시설구축비용이지원된다. 단지조성은시·군이보유한부지를활용하는‘신규조성’또는기존사업과연계하는‘연계조성’두가지유형중선택해추진할수있다. 이번사업은지난1월부터추진계획이공유되고,1월17일에는관련업무담당자들을대상으로설명회도진행됐다.3월17일부터21일사이에각시·군은전자문서를통해사업제안서등서류를제출하며,전문가평가와입지조건,조성및운영계획등을종합적으로검토해3월31일까지최종대상이선정될예정이다. 이번사업은조경분야에서도눈여겨볼만한내용으로평가된다.단지내텃밭조성,공용쉼터설치,그리고단지주변의조경환경개선등이지역경관과체류환경의질을높이는데기여할전망이다. 우선,단지내녹지공간과산책로,공용쉼터등의조경설계에참여해자연친화적인체류환경을조성할수있다.조경전문가들은단지주변의경관및생태환경을분석해,지역특성을살린식생구성과녹지배치를제안함으로써단지이용자들이쾌적하게자연을즐길수있도록도울수있다. 또한텃밭조성및농촌체험공간디자인에도전문지식을활용할수있다.조경전문가들은효율적인공간활용과환경친화적인소재선택,지속가능한관리방안을마련하는데기여할수있으며,이를통해도시민들이농촌의생태와문화를체험하는데최적의환경을마련할수있다. 더불어단지내외부의접근성개선및경관통합디자인을통해농촌지역의전체적인이미지제고에도참여할수있다.예를들어,기존인프라와조화를이루는녹지계획을수립하고,지역관광·문화자원과연계된경관조성에관한자문을제공함으로써단지가단순한주거공간을넘어지역활성화의중요한축으로자리잡도록지원할수있다. 김소형농촌재생지원팀장은“독일의‘클라인가르텐’과일본의‘체재형시민농원’처럼,이번시범사업이농촌에새로운활력을불어넣는우수모델이되길기대한다”고말하며,참여시·군의적극적인관심과참여를당부했다. 박진욱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는“조경전문가들은단순한녹지조성을넘어서,농촌체류형복합단지의전체디자인및운영과정에서핵심적인역할을맡아,지역생태복원과문화적가치를높이는데기여할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이어그는“특히올해는‘농촌공간재구조화및재생지원에관한법률’에따른농촌공간계획수립이본격화되는해이며,계획수립에서조경가들의적극적인참여와역할모색이더욱중요하다”고강조했다. 도시민의농촌체류와지역활성화를위한이번사업은특히조경전문가들이주목할만한다양한공간구성및환경개선요소가포함되어있어,향후농촌재생및도시-농촌상생모델로서긍정적인평가를받을것으로보인다.
기후 변화와 기술 혁신 사이에서 조경의 길을 모색하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이기후변화와기술발전이라는새로운도전에직면한시점에서,탄소배출감소와지속가능한설계를실현하기위한실질적인비전을제시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24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조경의미래를그리다’를개최했다. 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의사회로진행된이날강연회에서는유지현SWA소장이‘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위한여정’을주제로,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조경이냐?혁명이냐?’를주제로발표한후질의응답시간으로진행됐다. 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위한여정 유지현SWA소장은조경을단순히공간을아름답게만드는작업이아니라,사람들이공간을통해특별한경험을하도록하는‘환경에기반한경험예술’로정의하며발표를시작했다.그는조경에입문하게된계기로마야린(MayaLin)의베트남전쟁기념비를언급하며,환경적·공간적예술이조경철학의중심임을강조했다. 유소장은하버드에서의리더십교육경험과SWA에서의실무를통해조경가로서의리더십과협업의중요성을배웠다고밝혔다.그는주하이국제페리터미널프로젝트를예로들어태풍피해지역을복합개발구역으로탈바꿈시킨과정을설명했다.이프로젝트는자연바람과그늘을활용한에너지절약형설계,지역전통건축에서영감을받은디자인,지속가능성을고려한협업으로완성된사례다. 이어조경가의역할에대해“조경가는단순한설계자가아니라다양한아이디어를통합하고프로젝트의비전을제시하는리더”라며,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할수있는중요한분야임을강조했다. 유소장은SWA의‘ClimateActionPlan’을언급하며지속가능한설계의필요성을강조했다.그는“2030년까지프로젝트의탄소배출량을50%줄이는것을목표로,설계초기단계에서부터탄소배출량을예측하고이를줄이는최적의방법을모색하고있다”고설명했다.특히달라스공원프로젝트에서는주차장을공원으로전환하며저탄소자재와물순환시스템을도입한사례를소개했다.아울러“탄소배출을줄이는설계는단순한기술적도전이아니라,공간설계의혁신적인변화를요구한다”고덧붙였다. 조경이냐,혁명이냐?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는르코르뷔지에의선언“건축이냐,혁명이냐”를인용하며,조경역시기술과창의적사고를통해새로운혁신이필요한시점이라고주장했다.그는“현대의조경은기술적도구를단순히활용하는것을넘어서,공간의개념자체를재정의해야한다”며기술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교수는생성형AI를활용한조경설계사례를통해AI가조경설계에서창의적가능성을확장할수있는도구라고설명했다.AI는조경가의역할을대체하는것이아니라우리가상상하지못한설계의새로운가능성을열어주며,기술이조경설계의방향성을혁신적으로바꿀수있음을강조했다. 또한기후변화시대에서조경이해결책을제시할수있는분야임을언급하며,AI기반시뮬레이션과데이터분석도구가이를뒷받침할수있다고설명했다.사사키(Sasaki)의‘CarbonConscience’도구는설계단계에서탄소배출량을예측하고최적화된설계를제안하는사례로언급됐다.김교수는“이같은도구는설계의전반적인방향을변화시킬수있는혁신적인접근”이라며기술의가능성을평가했다. 라이다(LiDAR)와항공데이터분석을활용해도시수목의탄소흡수량을정량적으로분석하고설계에반영할수있다고설명했다.송산그린시티프로젝트에서는유전자알고리즘을통해녹지배치를최적화한사례를들어,기술과데이터가조경의탄소감축에기여하는방식을설명하며“기술과데이터의결합은조경이도시환경에서강력한탄소감축도구가될수있음을보여준다”고말했다.
AI와 디지털트윈, 조경과 건설 산업의 미래를 열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AI와디지털트윈기술이조경과건설산업에가져올혁신적변화와가능성을논의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는지난23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조경과AI’를개최했다. 이날행사에는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초청연사로참여해디지털기술이조경과건설업계의생산성과글로벌경쟁력을어떻게강화할수있는지에대해심도깊은견해를나눴다.또한이유미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와이기상CMX대표가각각AI와디지털트윈기술이조경및건설산업에적용된사례를공유했다. 박영선전장관은“조경은단순히나무를심는일을넘어도시와인간,생태를연결하는종합적영역으로발전하고있다”고강조했다.특히디지털트윈플랫폼에AI를접목함으로써조경및건설산업전반에걸쳐새로운기회와혁신을모색할수있음을언급했다. 박전장관은조경의디지털화를위해국가와지방자치단체가데이터센터를구축하고AI기술을각산업에적극접목해야한다고역설했다.디지털트윈기술을활용해실제와동일한3D공간을조성하고,이를기반으로AI가조경및건설관련업무를효율적으로처리할수있음을설명했다.이어“AI는인간의판단을지원하고생산성을높이는유능한비서다.디지털트윈과AI를접목한조경기술은새로운기회와혁신을창출할것이다”며AI기술의가능성을강조했다. 이유미교수는디지털트윈기술을통해캐나다의정원공모전에서종이도면없이설계와시공을완성한사례를소개했다.또한반도체공장에디지털트윈과AI기술을융합해시공효율을극대화한경험을공유하며,조경분야에서도디지털전환을위한데이터구축의중요성을강조했다. 이기상대표는건설현장에서의공사관리앱활용사례를소개하며,종이문서에서벗어나데이터를디지털화하는과정이AI기술의적용을위한첫단계임을언급했다.그는조경분야역시디지털전환을통해효율성과생산성을높일수있음을시사했다. 박전장관은AI시대에인간의역할변화에대해언급하며,“AI는인간의판단을도와줄뿐만아니라,생산성을높여인간에게더많은여가와행복을선사할것”이라며“조경이사람들에게쾌적한환경과심리적안정을제공하는중요한역할을하고있으며,이를디지털기술과융합해더욱발전시킬수있다”고강조했다. 간담회는참석자들의질의응답과함께마무리되었으며,AI와디지털전환이조경및건설업계에가져올변화와도전과제를논의하는의미있는시간이되었다.한국조경협회는앞으로도관련주제의세미나와행사를지속적으로개최해업계의발전을도모할계획이다.
“후손들을 위한 자연의 회복 필요”…정영선·나태주, 특별 토크쇼 가져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서로접점을찾기힘든조경계와문학계를대표하는두인물이한자리에서만났다. 지난23일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가진행중인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정영선조경가·나태주시인이참여한특별토크쇼‘다시숲으로’가열렸다. 토크쇼는한국조경협회와진행을맡은사회적기업송수연다숲대표가두사람의만남을주선해성사됐다.먼저마이크를잡은나태주시인은“조경분야에서전설적인분과함께자리에초대해줘서감사하다”고말했다. 토크쇼에서는두인물을탐구하는시간을가졌다.나시인은초등학교에서교직을이어가며시문학공부에심취한경험,20대에연인과이별하면서시인이된이야기를소개하며“인생을짧게보면비극이면서희극”이라며“젊은시절한번죽을만큼마음의병에걸려보니삶이완전히바뀌더라”고전했다. 정영선조경가도대전엑스포,아시안게임,올림픽등국가행사를맞이해밤낮으로조경공사를진행했던일화를소개했다.또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의제목을직접지었다는정조경가는“타성에젖은작업방식과달리땅자체가무엇을나타내는지,표현하는지열심히생각해놓고하나씩작업을시작한다.섣불리맡기지못하고,거의직접(작업)하는경우가많다.한송이꽃을심더라도시를쓰는마음으로단어를선택하듯땅에시를쓴다”라고했다. 신춘문예등단,그리고시인박목월…인생에큰영향끼친인물로꼽아 정영선조경가와나태주시인의공통점을알아가는시간도가졌다.송수연대표는시인이면서교육자,숲,현역활동,자연이고향이라는두사람의공통키워드를밝혔다.특히,신춘문예로등단한이력,그들인생에영향을끼친인물은시인박목월(1916~1978)이었다. 정영선조경가는서울대농대재학생시절‘기도’,‘해바라기’로신춘문예에당선된이력이있다.어릴적문학에관한재능을가졌음에도장학생으로경북대영문학과입학을거부하고,서울대농과대로지원했다가부모의반대에부딪힌일화를소개했다.당시정영선의부모를설득시키는데노력한인물이아버지지인인박목월시인이었다. 정조경가는박목월시인에관해“박목월선생은나에게시를쓰라는이야기는한번도하지않았다.하고싶은일에최선을다해라.농과대학에들어간이상자연을사랑하고바라보고이해하는방법에대해남다를투자를하라는등조언을아끼지않았다”며“잊지못할은인”이라고회고했다. 나태주시인도박목월시인과의인연을전했다.그는1971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서시‘대숲아래서’로등단했다.박목월은나태주시인의등단에힘을보태줬다며“시문학역사중에아버지같은분을한분꼽으라면박목월선생이다”고인자하면서엄한분으로그를떠올렸다. 이날정영선조경가는박목월시인을기념해건립된경주동리목월문학관앞에생전박목월시인이좋아하던식물로정원을조성하겠다고선언하기도했다.“어느날가서선생님이좋아하시던모든식물을심어드려야지약속해놓고바빠서못갔다.열정을다해서정원을만들겠다”고말했다. 조경가정영선·시인나태주가MZ세대에게전하는메시지 미래를짊어질현젊은세대에게어떤마음가짐을갖고인생을살아갈지메시지를전하기도했다.자연을소재로시를써온나태주시인은“시소재는우선자연이다.그리고세상이다.사실세상도자연안에들어있다.범위를좁히면사람이고그중내가사랑하는사람에다다른다”며시세계관을설명했다. 그는마음의정화를위해‘시를쓰는습관’을추천했다.“우리마음은불안한마음에쉽게더러워질위험에있다.저녁에집에가서샤워하는것처럼마음의샤워가필요하다.그게바로저의시라생각한다”며“여러분도(시를통해)마음을깨끗이하면예뻐지고사랑스러워지고밝아지고좋아질것”이라며습작을권했다.또“젊은이들이좋아하는것과잘하는것이있다면좋아하는것을더해라.그러다보면진짜잘하는사람이되고대체불가능한사람이된다”고조언했다. 정영선조경가는기후변화대한현세대의마음가짐에대해이야기했다.‘고통을받는세상을위한첼로모음곡’중독일텔리스트탄야테블라드(TanjaTetzlaff)의연주를듣고눈물을흘렸다고고백하며“한국뿐아니라전세계적으로숲·자연이파괴되고산불등의재해,전쟁등좋지않은일들만계속일어나는것이오늘날의세상이다.인간에의해서파괴된숲기후문제로인한자연의변화에대해정신차리지않으면미래는없다”고말했다. 또,“지금껏우리는자연을이용하는데만집중했다.(앞으로)길가에풀이풍성하게나도록자연을회복시키는데최선을다해야한다.나무한그루,풀한포기라도애정을갖고사랑으로쓰다듬으면서살아야한다.그것이지구를살리는길이고미래세대에게물려줄재산이된다”라고조언했다. 청중들과의간단한질의응답시간도가졌다.나태주시인의뮤즈,조경공사로인한자연의훼손등에관한질문에각각답했다.토크쇼말미에는출연에동의한두사람에게헌정시를선물하는시간이마련됐다.이어나태주시인의시‘선물’을청중과낭독하며행사가마무리됐다. 한국조경협회가주최한토크쇼는시작30분전부터2025조경·정원박람회관람차방문한일반시민과조경학과학생들,박람회참여부스관계자들이토크쇼를보기위해인산인해를이뤘다. 선물 하늘아래내가받은 가장커다란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받은선물가운데서도 가장아름다운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나지막한목소리와 웃는얼굴,콧노래한구절이면 한아름바다를안은듯한기쁨이겠습니다 -나태주
정원과 도시, 지속가능성을 꿈꾸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가와서울시차원에서기후위기에대응하는녹색정책과미래비전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지난22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2025정원이야기’를개최했다.이날행사에서는임영석국립수목원장과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이각각국가와서울시차원의녹색정책과미래비전을공유했다. 사회를맡은이호영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HLD대표)은이번조경박람회의취지와중요성을소개하며“오늘의발표가정원과도시가나아가야할방향을모색하는데큰도움이될것”이라고말했다. 이어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첫번째연사로나서‘숲과정원의나라,포레스트코리아’를주제로발표했다. 임영석원장은대한민국의산림과숲이치산녹화의성공에서더나아가숲과정원의나라로발돋움하고있음을강조했다.그는“우리나라국토의64%를차지하는산림은단순히녹화의성공을넘어,이제는생물다양성을보전하고정원문화와연결하는중요한자원이되었다”고말했다.그는광릉숲을중심으로한생물권보전지역의가치를설명하며“560년동안이어진보호의역사는오늘날생물다양성보존의기반이되고있다”고덧붙였다. 특히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위기에대응하기위해식물의현지내외보존을강화하고도시재생과연계한정원연구를지속하고있음을밝혔다.그는“기후위기가생물다양성을심각하게위협하고있지만,정원과숲은우리가할수있는최고의대응책중하나다.우리의조경과정원문화가더큰역할을해야한다”라고강조했다. 그는숲과정원이인간에게제공하는다양한혜택을설명하며,생물다양성의가치와생물종보존의중요성을강조했다.또한DMZ자생식물원의역할과미래에대한비전을통해“식물연구와보존을통해한반도의생태계를연결하고통일이후를준비해야한다”고제안했다. 이어지는발표는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이맡았다.그는‘정원으로시민과지구가행복한도시’라는주제로,정원이단순히아름다움을넘어서시민행복과도시매력,그리고기후변화에대응하는중요한요소임을설명했다. 이국장은서울이바이오필릭시티(자연친화도시)로변모하기위한노력을소개하며,“정원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생태계를복원하고기후위기에대응하며시민에게행복을주는핵심공간이다”고역설했다.그는또한자연과인공구조물이유기적으로결합된도시계획의필요성을언급하며,“서울이라는거대한도시가다시하나의거대한정원으로변모할수있다.정원은단순히녹지를넘어삶의질을높이는공간이될것이다”고말했다. 그는정원도시서울의비전을구체화하며매력적이고기능적인정원조성을통해시민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다양한정책과프로그램을소개했다.특히정원박람회와가드닝클래스,시민참여형정원조성프로그램을통해“정원문화가서울의주요도시경쟁력으로자리잡을것이다.시민과전문가가함께만들어가는정원이서울을세계적인정원도시로도약하게할것이다”고강조했다. 이번발표에서는정원과숲이단순히환경적가치에그치지않고,도시경제,사회문제해결,관광산업과연계될수있는잠재력도논의됐다.두발표자는모두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위기에대응하기위한정원과숲의역할이앞으로더욱중요해질것이라고입을모았다. 두발표자는조경및정원전문가들이단순한디자인을넘어지속가능성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한다고조언했다.임영석원장은“우리가만드는조경과정원은디자인을넘어생물다양성을지키고기후위기를완화하는공간이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이수연국장역시“정원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플랫폼이다.이제는정원을통해기후와생태계문제를해결할수있다는믿음을가져야한다”고덧붙였다. 이번특강은국가와서울시차원에서도시와자연그리고사람의조화로운공존을꿈꾸는새로운비전과구체적인실천방향을제시해참가자들에게호응을얻었다.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개막… 조경 산업의 비전 제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협회는22일삼성동코엑스에서제45회정기총회및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개막식을개최하며조경산업의현재와미래를논의했다. 이날행사는한국조경협회이사회,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개막식,정기총회순으로진행됐다.조경산업관계자와전문가들이모인이번총회는업계현황을점검하고발전방향과협력방안을공유하는자리였다.주요인사들의축사를통해조경산업의비전과가능성이재확인되었다. 남은희회장은개회사를통해“조경협회는대한민국발전과함께성장하며자연,환경,그리고시민의복지를위해기여해왔다.이제는협력과소통을통해업역을확대하고제도개선에앞장서야할때다”며조경계의젊은인재양성과소통을통해협회의미래를열어나가겠다는포부를밝혔다. 또한“젊은세대의참여를확대하고새로운인재들이조경산업에적극적으로기여할수있는장을마련하겠다”며“조경협회는조경산업의중추로서소통과협력의통로가되고,지속가능한조경계인프라구축에앞장서겠다”고강조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축사에서“조경협회는지난50년간한국조경계의중추적역할을해왔다.이제는협회뿐만아니라관련단체들이하나로뭉쳐야할때다.협력과소통이야말로우리조경산업을한단계더발전시킬원동력이될것이다”며협회가다양한이해관계자와의소통통로가되어업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는데앞장서기를당부했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정원과공원이단순한녹지제공을넘어시민복지와지역경제활성화에기여할수있음을강조하며,정원산업과시민프로그램의연계를통한공공성과경제적가치를조화롭게발전시키겠다는의지를밝혔다. 임영석국립수목원장은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감소문제를해결하는데조경과정원의역할이중요하다고언급하며,국립수목원이정원연구와도시자연모델개발을통해생태적가치를확장하겠다고약속했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장은조경학과협회의협력을통해조경계의학술적·사회적기여도를높이고지속가능한발전을도모하겠다고밝혔다.학회의교육혁신프로젝트와학술포럼을통해업계발전의청사진을제시하겠다는계획도제안했다. 총회는공로패및감사패수여,2024년사업및결산보고,감사보고,안세헌명예회장의이임사및협회기전달,임원인준및위원장단소개,제23대회장단및위원장단소개,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기타토의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명예회장은이형철전수석부회장,전오화식수석부회장,이주연사무국장에게공로상을수여하고,서원익동아전람대표,한용택이노블록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김요섭디자인파크대표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와연계한이번총회는조경산업의새로운지평을열어가기위한첫걸음으로평가받으며,협회와관련기관들이조경계의도약을위해적극협력할것을약속하며마무리되었다. 한편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공동주최하는‘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22일부터25일까지서울코엑스B홀에서개최되며,첫날임영석국립수목원장과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의‘2025정원이야기’에이어▲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의‘조경의디지털트윈활용현황과AI접목’(23일)▲정영선조경가와나태주시인의‘다시숲으로’(23일)▲‘나는조경가다’콘셉트의‘조경콜라보아카데미’(23일)▲유지현SWA소장과김영민서울시립대교수의‘조경의미래를그리다’강연(23일)등의특별프로그램이진행된다. 이외에도▲취업준비생을대상으로조경업체의상담을통해진로모색에나서는‘잡페어상담소’(24일)▲학생과일반인대상상담프로그램‘조경,무엇이든물어보세요’(매일)가진행되며,▲‘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2024대한민국환경조경대전수상작’에대한작품전시회도행사기간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볼수있다.
서울시, 입체공원 도입과 상행위 완화로 규제 철폐 박차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가시민제안을반영해공원활용도를높이고도시정비사업의효율성을높이기위해입체복합공원도입과공원내상행위제한완화를즉시시행한다. 서울시는그동안시민의불편을유발하고경제활성화를억눌렀던규제2건을철폐한다고16일밝혔다. 정비사업의사업성을개선하기위해기존평면공원만인정되던규제를완화된다.이에따라건축물상부에조성된입체공원도공원으로인정받게된다.대규모정비사업에서는부지면적의5%이상을공원으로확보해야하지만,지역내공원이충분히조성된경우입체공원으로대체할수있게된다.이를통해민간소유대지를활용한공원조성과하부공간의주차장이나문화시설등다양한시민편의시설활용이가능해진다는것이시의설명이다. 입체공원은기존옥상녹화와달리도시계획시설로지정되며,서울시또는자치구의공원관리부서에서관리와운영을맡게된다.지속가능한공원기능을유지하기위해식생기준과접근성을고려한가이드라인을마련하고,정비사업대상지에대한사전컨설팅도지원할예정이다.서울시에따르면이조치로평균8만㎡규모의사업지에서법적의무확보공원면적의절반이상을입체공원으로조성할경우약100세대추가건립이가능해져사업성이크게개선될전망이다. 아울러그동안전면금지됐던도심공원내상행위가문화나예술행사가열릴때일부허용된다.기존에는공원법에따라공원내행상이나노점영업이금지돼푸드트럭이나직거래장터운영이어려웠다.하지만이번조치로시민들은공원에서더다양한경험을즐길수있고,소상공인은새로운판로를개척할수있게된다.서울시는공공질서를유지하는범위내에서운영기준을마련하고,도시공원조례제15조를기반으로상행위를허용할계획이다. 서울시는또한도심공원에서열리는문화행사를확대할예정이다.대표적으로오는5월에는다양한여가프로그램과정원산업전시를포함한‘서울가든페스타(가칭)’를개최해시민들에게다채로운경험을제공할계획이다. 서울시는지난14일시민대토론회에서접수된197건의제안을해당부서에서적극검토중이며,최대한신속히반영할방침이다. 서울시관계자는“올해의화두를‘규제철폐’로선정해시민삶을옥죄는규제를발굴하고즉각적으로철폐해나가겠다”고말했다.
울산시, 2028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준비 본격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울산시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성공개최를목표로4대핵심전략을수립하고,올해부터본격적인기반조성과관련사업을추진한다. 울산시는15일시청프레스센터에서2025년녹지정원분야주요업무계획을발표하며‘꿈의도시울산,산업에정원을수놓다’라는비전을제시했다.이를실현하기위해울산시는▲울산국제정원박람회준비본격화▲박람회장기반조성과주변환경개선▲녹색여가공간확대▲태화강국가정원의품격향상등4대핵심전략을추진할계획이다.올해녹지정원분야예산은전년대비21.4%증가한1023억원으로책정됐다.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준비원년으로삼은올해,울산시는1월1일자로국제정원박람회추진단을구성했으며연말까지박람회조직위원회를출범할예정이다.박람회종합실행계획및실시설계용역을진행하는한편,시민과기업이함께참여하는성공기원대축전을개최해분위기를조성하고,참가국유치및기업과의파트너십을구축하는등준비에박차를가한다. 울산시는남구삼산‧여천매립장부지에54억원을투입해지반안정화작업을진행하고있으며,2026년까지225억원을들여도시숲을조성하고주변환경을개선할계획이다.또한내년까지89억원을투입해여천배수장유수지를준설하고수질환경을개선하며,100억원의사업비로돋질산생태복원및수변공원화사업을추진해쾌적한환경을조성할예정이다. 녹색여가공간도지속적으로확대한다.울산대공원내가족소풍공간과어린이체험놀이시설을새로조성하고,남구남산로광장과동구대왕암공원을확장해시민들이사계절즐길수있는공간을마련한다.중구태화강둔치에위치한축구장3개를이전해주차공간을확보하는등이용객편의를높이는데도힘쓴다.아울러가로수특화거리와가로변정원화사업을추진하고,산림녹지관리센터를착공한다.내년까지는임산물산지종합유통센터를조성해시민의편의와건전한여가생활을지원할계획이다. 울산시는태화강국가정원의품격을한층높이기위해울산정원지원센터를운영하고,새로운볼거리를제공할체험시설과야간경관을갖춘‘태화루하늘산책로’를조성할계획이다.이와함께십리대숲과삼호대숲의생육환경을개선해대나무숲보전에힘쓰고,박람회장과태화강국가정원을연결하는연계교통망을구축해방문객접근성을높인다. 울산시관계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개최도시에걸맞는산업과정원이공존하는친환경정원도시로발전하기위해모든역량을집중하는한해가될것”이라고말했다.
세종시, 정원도시과 신설… 탄소중립 정원도시 조성 박차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세종시는정원도시비전실현을위해정원도시과를신설하고주민참여형정원조성및관련사업을본격추진한다. 세종시환경녹지국은올해주요업무계획을발표하며기후위기대응,자원순환촉진,치수안전성강화,생태자원보존,도시숲조성등시민중심의정책을적극추진하겠다고14일밝혔다. 세종시는정원도시비전을실현하기위해정원도시과를신설하고,산림청공모사업에선정된정원도시조성사업의연구용역에착수한다.주민참여형정원을조성하고,대학생실습정원공모사업및아름다운정원경연대회를지속적으로개최할방침이다.이를통해세종시는자족형정원도시로발전하며지속가능한미래도시모델로자리잡을전망이다. 올해원수산둘레길,도시상징광장2단계관리권,괴화산등총198만㎡규모의공원과녹지를인수하여시민들이다양한여가활동을즐길수있도록관리할계획이다.특히시청앞광장에3000㎡규모의조경공간을조성해도심속휴식과문화공간을제공할예정이다. 세종시는도시내탄소흡수원확보와미세먼지저감을위해아름동생활권에1ha규모의미세먼지저감숲과고운동경관녹지에3ha규모의탄소저장숲을조성한다.또한폭염완화와도심열섬현상개선을위한바람길숲조성사업을지속추진하며,국산목재를활용한목재친화도시모델을구축할계획이다.이를위해가로수생육개선을위한중장기종합관리계획도수립한다. 2030년까지친환경종합타운준공을목표로행정절차를본격추진한다.국비확보를위해환경부와사전예산협의를진행하고,기획재정부예타면제및행정안전부지방재정투자심사등의후속절차도차질없이이행할예정이다.아울러주민과의원활한소통을위해주민지원협의체를구성하여지역상생발전기반을마련할계획이다. 탄소중립기본계획과기후위기적응대책이행을통해생활속탄소중립실천을확산할예정이다.이를위해부서장중심의추진상황점검TF를운영하여분기별과제를점검하고,기후대응기금을도입해시민의탄소중립활동을지원한다.또한,기후녹색환경재단설립을추진하여범시민탄소중립운동의중심역할을수행할계획이다. 자원순환촉진을위한새활용센터가올해3월개관할예정이다.이곳은재사용,재활용,새활용관련산업을육성하고자원순환문화를확산하는거점으로활용된다.또한이응가게를3곳으로확대운영해시민참여를높이고,1회용품줄이기운동과다회용기대여사업도적극추진할예정이다. 권영석세종시환경녹지국장은“기후위기대응을위한저탄소녹색도시와정원도시조성을통해모든시민이일상에서즐길수있는녹지향유권이풍부한녹색민주주의실현을위해최선을다하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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