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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조경학회 차기 회장에 조경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보등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학회의 리더십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오는 3월 25일 한국조경학회 이사회에서 치러질 제23대 학회장 선거에 대한 조경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번 선거에서 학회장 후보로 등록한 예비 후보자는 김남춘 단국대 교수, 서주환 경희대 교수, 심우경 고려대 명예교수 등 총 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2파전이 예상됐었으나, 후보 등록을 얼마 남겨 놓지 않고 심우경 교수가 후보로 나서면서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조경학회 리더 역할 회복하겠다” 한목소리 특히 이번 선거에서 후보들은 하나같이 전통적인 조경학회의 리더 역할을 회복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는 환경조경발전재단,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사회 등 이른바 3대 조경단체가 최근 조경계에 산적한 현안들에 대한 역할 분담을 이루지 못하고,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서 위기 관리 대처에 문제점을 노출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건설기술자 조경직무 자격 범위 확대로 조경계의 위기 의식이 높았던 당시 단체장 간 떠넘기기 식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조경포털 사이트 라펜트에서는 선거 전부터 ‘리더십’을 주제로 여론 조사를 벌이고 있고, 후보 등록을 완료한 예비 후보자들의 공약이나 출마의 변에서도 전례 없이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김남춘 교수는 현 조경학회 수석부회장으로서, “일 년을 지켜보니, 환경조경발전재단의 현재 인력과 구조로는 제도와 정책 문제에 대처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학회가 총괄 리더로서의 역할을 회복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서주환 교수는 “현 학회 집행부는 조경 분야가 처한 총체적인 난국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며 “전통적인 조경 분야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심우경 교수는 “조경계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단단한 자세와 봉사하는 자세로 학회장에 출마해야 한다”며 학회장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환경보전업 신설안, 김남춘 ‘찬성’ 서주환·심우경 ‘반대’ 이들 세 후보등록자는 현 조경학회에 대한 평가와 조경계 현안에 대해서 서로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우선 현재 한국조경학회에 대한 질문에, 김남춘 교수는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학회본연의 역할을 잘 해왔다”고 평가한 반면 서주환 교수는 “회원이나 다른 단체와 소통이 되지 않는 등 학회로서의 책임을 망각”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환경보전업 신설안에 대해서는, 김남춘 교수는 조경 분야의 새 업역이라며 ‘찬성’ 의견을 보였고, 서주환 교수는 상생할 수 있는 내용으로 원점부터 다시 논의하자며 현재의 안에 대해서 ‘반대’ 의견을 보였다. 심우경 교수는 환경보전업은 조경의 일부라면서 ‘반대’ 의견을 냈다. 건설기술자 조경직무 자격 범위 확대 논란에 대해서는, 김남춘 교수는 국토부가 조경단체에 의견을 안 물어 본 것도 문제고, 조경 분야가 사전에 이를 몰랐던 것도 문제라며 “하지만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서주환 교수는 정부와의 소통 채널이 없어서 생긴 문제라며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하다”고 답했고, 심우경 교수는 파워 게임에서 밀린 것이라며,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산림청을 다시 산으로 보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우경 교수 후보 자격 논란 한편 심우경 교수의 후보 자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심 교수는 2년 전 조경학회의정회원 자격을 잃었다가 최근 선거를 앞두고 다시 정회원으로 등록하고 회장 후보등록까지 마쳤다. 하지만 학회에서는 심우경 교수가 자진 탈퇴를 했기 때문에 정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다시 상임이사회 추인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월 23일 열린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후보 자격을 인정하지 않고, 3일간의 소명기간을 거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신규 회원이 아닌 기존 회원의 경우 그동안 재등록 서류와 회비만 납부하면 정회원 자격이 복구되었기에, 실제 자진탈퇴 여부와 탈퇴 회원의 정회원 자격 회복기준 등을 놓고 논란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잡지 최종 마감일인 2월 23일, 심우경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의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본지는 이 날을 기준으로 후보 등록을 마친 세 명의 예비후보자 인터뷰를 모두 싣기로 결정했다. 이는 학회가 최종 공고하는 후보자와는 다를 수 있음을 밝힌다.
  • 숲 속에 어울리는 친환경 자연체험 놀이시설 숲 속에는 아이들이 다양한 숲 체험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며 오감을 깨울 수 있는 흥미롭고 다이내믹한 놀 거리들이 가득하다.가이아글로벌은 영국 내셔널트러스트가 선정한50가지 자연놀이를 국내 실정에 맞도록 응용해,어린이가12살이 될 때 까지 숲 속에서 도전해야 할 모험놀이30가지를 선정하고 이를 현실화한 체험시설 포레노리를 개발했다. 포레노리는‘아이들을 자연에서 놀게 하자’라는 철학을 바탕으로,방부 처리하지 않은 천연 아까시나무 원목을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제작한 친환경 숲 체험놀이시설로,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숲에서 대화하기’, ‘숲 속 탐험하기’, ‘숲 속 모험놀이’로 이루어진3가지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울창한 숲,변화 많은 지형에도 안전하게 설치 포레노리는 설계 및 제작 시 사전조사를 통해 현장 여건을 충분히 반영할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 시공 현장에서 직접 제작하는 방식을 고집함으로써 현장(숲 속)의 수목과 지형 훼손을 최소화한다.또한 모든 제품에 대해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근거한 안전 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세부 기준을 충족시킴으로써 체험 활동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방부 처리가 필요 없는1등급 아까시나무 원목 적용 목재를 사용할 때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수분함유량 변화에 의한 수축 팽창 시 발생하는 할렬과 부식이다.이를 방지하기 위해 화학적 방부 처리를 하고,철물을 사용해 지면(수분)과 물리적으로 분리시키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포레노리의 경우 내구성이 매우 뛰어나 글루램으로 만들지 않고도 솔리드 그자체로 땅에 박아 사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원목재인 북유럽산1등급 아까시나무를 사용함으로써 숲 속 환경에 최적화됐으며,이미 옥외 놀이시설물 분야에서도 이포레e-fore브랜드로 그 성능을 검증받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제품 문의: 02-521-3875, www.gaiaglobal.co.kr
    • (주)가이아글로벌
    • 2016-08-25
  • 약수터배 배드민턴 복식 대회를 보면,한 번씩 연출되는 장면이 있다.가끔 동네 아저씨 족구 경기에서도 목격되는 장면이다.상대 진영에서 네트를 넘어 공은 날아오는데,아무도 공을 쳐 낼 생각은 않고 가만히 바라보다 어이없이 실점하는 경우다.그런 공은 주로 선수와 선수 사이에 떨어진다.누가 이 공을 쳐 냈어야 하는지 애매한 위치다.자기 잘못이라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애매하니까.”그냥 다음에 잘하자며 눈웃음 한 번주고받으면 그만이다.이런 실수를 하고 나면 나름 작전을 짜기 시작한다.어느 구역으로 오는 공은 누가 치고,어려운 공은 누가 받아 낸다든가 하는 것이다.애매한 것을 줄여야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조경학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하나같이“마이 볼”을 외치고 있다.그간 조경학회와 발전재단,조경사회 간 역할이 명확치 않았다며,이제부터는 학회가 조경계를 리드하겠다는 선언이다. 이는 지난해 건설기술자 조경직무 자격 범위에 산림,원예 등의 기술자들이 대거 포함돼 조경계가 분노로 들끓었을 때,재단과 사회에서는 학회가 나서라고 했고,학회는 왜 일방적으로 떠넘기냐며 반발했다.위기를 맞고 보니 누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교통 정리가 안 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대해 학회 차기 회장 후보들도 의견이 갈렸다.한 후보는“당시에는 재단이 법이나 제도적인 문제를 다루는 조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고,다른 후보는“학회가 리드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심지어 조경계 원로들이나 역대 단체장들의 생각도 서로 달랐다. “재단을 만들었을 때 조경계를 대표해 법과 정책을 챙기고자 했다”는 주장과“재단은 그런 일을 하는 조직이 아니다”는 주장이다. 과거 굵직한 조경계 현안들은 조경학회와 조경사회가 함께 나서서 해결해 왔다.그러나 재단이 만들어지면서 조경계를 대표하는 연합체 성격의 조직이 생겼다는 믿음이 있었다.물론 착각일 수 있다. “애매하니까.” 그럼 학회,사회,재단 사이에 다시 작전을 짜면 된다.위상이란 상대적인 것이고,역할이란 나누기 나름이다.국가도시공원법을 재단에서 챙긴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고,학회가 서명을 받는다고 해서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누구든 분야를 위해 나서주면 기꺼이‘박수’를 보낼 것이다. 선거는 희망을 품게 한다.이번 학회 선거는 학회,사회,그리고 재단 사이에 있었던 그간의 역할 공방을 극복하고,누구든 조경계의 위기에 발벗고 나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품고 있다. “공 좀 못 차면 어떤가요.마이 볼을 외쳐주세요.”
  • 한국조경학회 23대 회장 후보등록자 인터뷰 ③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출마 계기가 무엇인가? _ 현재 조경계가 위기다. 우리가 건축, 토목, 도시계획, 산림, 환경 등 인접 분야를 제압은 못해도, 대화는 되는 사람을 학회장으로 뽑아야 한다. 또한 국제적인 네트워크로 한국 조경계의 위상을 높이는 사람이 지금쯤은 나와야 한다. 그런데 미안하지만 그런 후보가 없다고 생각해서 출마를 결정했다. 처음 조경학과가 생긴 것이 1973년이고, 한국종합조경공사가 1974년에 생겼으니 처음 조경이 국내에 도입됐을 때는 조경학과 졸업자들이 없었다. 저는 1974년부터 종합조경공사 설계부에서 7년간 근무를 하면서 초창기 주요 프로젝트를 섭렵했고, 조경계의 역사와 함께 해 왔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조경계가 엉망이 된 이유가 선배들이 조경학과를 안 나와서’라는 말이 돌았고, 조경학과 나온 사람들이 단체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졌다. 물론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조경학과 출신들이 단체장을 맡아서 얼마나 잘 하고 있는가. 다 침범당하고 있지 않은가. 예전에는 서울대 건축과나 토목과를 나온 쟁쟁한 사람들이 조경 분야에 버티고 있어서 감히 침범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은 조경학과 나온 사람들만 단체장으로 남아서 위로는 대화 채널도 없이 모두 침범당하고 있다. 산림청에서 농진청에서 산업디자인에서 다 가져가고 뼈대만 남은 모습이다. 건설기술자 조경직무 범위에 산림, 원예 등의 기술자까지 문을 열어 준 것이 큰 이슈였다. 어떤 시각으로 보는가? _ 국가정원법도 갑자기 만들었고, 도시재생법도 갑자기 만들어서 수조 원을 투자하고 있다. 조경계는 왜 이걸 못하는가. 조경은 50년을 애써서 겨우 기본법 하나 만든 것이다. 법 하나도 못 만들고 항상 끌려다니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것은 파워 게임에서 밀린 것이다. 산림청이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친 것인데, 파워가 없다보니 이를 막지 못했다. 근본적으로는 산림청을 다시 산으로 보내야 한다. 현재 목재 자급률이 7~8%밖에 안되는데 산림청이 할 일이 과연 없는가? 산림청은 본연의 임무를 게을리 하고 조경을 침탈한 것이다. 국민들은 조경이 무엇인지, 산림청이 뭘 하는지 잘 모른다. 산림청을 다시 산으로 보내려면 대국민 홍보를 대대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산림청이 본연의 임무를 안하고 있다는 점을 홍보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이 문제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단체장들이 의기투합하지 못하면서 리더십이 도마위에 올랐다.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_ 법·제도를 만드는 것은 교수의 몫이 아니다. 교수들은 연구를 하는 것이 중심 역할이다. 법을 만드는 것은 교수들만이 아니라 조경 분야 전체를 위한 것이고, 환경조경발전재단이 있으므로 재단 이사장이 조경계를 대표해 대정부 로비를 통해 법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 조경학회의 역할이 있고, 발전재단의 역할이 있고, 조경사회의 역할이 있다. 환경보전업 신설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_ 환경보전업 신설은 조경을 하던 사람이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로 나가서 주장하는 내용으로, 현재 그들은 조경과 환경복원이 다른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조경이 환경복원을 안 하면 뭘 하겠는가. 환경보전업 신설은 반대다. 현재 세 개의 학회가 있다, 한국조경학회, 한국전통조경학회, 환경복원학회를 모아 조경연합학회로 만들어야 한다. 전통조경은 조경의 기본이 되는 것으로, 이를 모르면 사상누각이다. 생태나 환경복원은 조경의 일부다. 따로 분리시킬 수 없다. 주요 공약을 설명해 달라. _ 임기 중에 할 수 있는 단기 공약으로는, 우선 조경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다. 내가 학회장에 출마하려는 것은 조경의 정체성을 분명히 정립해서 EBS 등의 매체를 통해 조경이 이런 저런 일들을 한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이를 통해 조경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주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세 개의 학회를 모아 조경연합학회를 만들겠다. 이를 통해 상부상조하는 학회가 되도록 하겠다. 또한 아시아조경가협회를 만들 것이다. 현재 세계 조경의 흐름이 아시아로 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시아 21개국과 네트워크가 가능하므로 중국 일본뿐 아닌 이들을 모아 협회를 만드는 것을 임기 중에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산림청을 떼어 내는 것이 임기 동안 추진할 공약이다. 산림청은 본연의 임무는 안 하면서 잿밥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간 산림청은 어마어마한 돈을 써놓고도 해방 후 우리 국토에 맞는 경제수종을 개발한 것이 없다. 오래 전부터 산림청에 제2의 녹화사업으로 경제수종을 심으라고 주장한 바 있다. 중기 공약은 터전을 만드는 것으로 ‘교수들의 연구 실적 발표’를 추진할 생각이다. 어느 교수가 어떤 연구를 했는지 교수들은 알지만 일반인은 잘 모른다. 이에 교수 전공에 따른 논문 실적 백서를 만들어 누구나 알 수 있게 하겠다. 논문 없이 교수가 되거나 논문 없이 학회장이 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어떤 학회장이 되고자 하는가? _ 학회장들은 무능, 오만, 독선을 버려야 한다. 그간 무능력하고, 학회를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오만과 법도 무시하는 독선을 부리는 학회장들이 있었다. 학회장 2년 임기는 짧을 수 있지만 분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리 조경계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단단한 자세와 봉사하는 자세로 학회장을 나와야 한다. 위기의 조경을 세우겠다는 단단한 각오로 학회장 후보에 나섰다.
  • 한국조경학회 23대 회장 후보등록자 인터뷰 ② 서주환 경희대학교 교수 출마 계기가 무엇인가? _ 대학 교수가 된 지 30년이 됐고, 조경학회와 인연을 맺은 지 36년이 됐다. 이사, 상임이사, 편집위원, 부회장 등을 두루 맡으며, 나름 조경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생각한다. 특히 2014년 조경진흥법이 통과되는 데에 국토부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일조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일 년이 지나고 보니 법만통과됐을 뿐 이를 활용하기 위한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것을 누군가는 나서서 꼭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입후보하는 데에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현재 조경계의 갈등의 골이 너무 깊어서 이 상태로는 뭘 해도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학회장이 되면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꼭 찾을 생각이다. 지난해 건설기술자 조경직무 범위 확대가 큰 이슈였다. 무엇이 문제였는가? _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우선 조경계가 정부와의 소통 채널이 없었다는 점이다. 국토부와 의견 교환이 되지 않으니 국토부에서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렸다. 둘째는 조경 분야의 관련 단체들이 화합하고 소통하지 못한 것이다. 여기에 찬성의견까지 있다 보니 대처할 수 없었다. 국토부에서는 상생하라는 말을 한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상생하는 방안이겠지만, 지금의 제도는 한쪽에겐 좋지만 한쪽은 분명히 피해를 보게 된다는 점에서 반대다. 원점에서 재논의를 해서 어느 쪽도 피해를 보지 않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경험으로 볼 때 대정부 문제는 소통이 중요하다. 남한테 피해를 주는 주장만 아니면 얼마든지 해결 가능하다. 이 사건을 대응하는 과정에서 단체장 간 불협화음이 노출됐다. _ 대화 부족이 위기 의식을 키웠다. 충분히 대화하고 소통을 하면서 합일점을 찾았다면 여기까지 오진 않았을 것이다. 현 집행부의 위기 관리 능력이 너무나 부족했고, 안일한 학회 운영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 학회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주변 문제와 연계를 못 시켰다. 환경보전업 신설이 논란이다. 어떤 입장이며 해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_ 근본적으로 환경보전업 신설을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조경계와 상의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내용을 법에 담아서 업역을 만든다고 했다면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일체 상의 없이 일방적인 내용을 담다보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에서 추진하는 보전업 신설안은 반대다. 학회장이 되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것이다. 조경학회와 환경복원기술학회, 복원업계, 조경업계 등이 다같이 이야기해서 누구도 손해 보지 않는 내용으로 충분히 수정할 수 있다. 공동의 노력으로 보전업이 만들어져야 한다. 주요 공약을 설명해 달라. _ “조경계가 하나되는 혁신 거버넌스로 희망찬 미래를 만들겠다”는 것이 슬로건이다. 현재 조경계의 문제는 소통과 화합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에 있으며, 이를 종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내 입장이다. 이런 혁신 거버넌스를 구축했을 때, 학회장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7가지 정도의 공약으로 내걸게 됐다. 첫째는 유관 단체들이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해결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둘째는 대정부 소통 채널을 확대하는 것이다. 조경계가 직면한 최근의 문제들은 결국 소통 채널이 없어서 생긴 것이다. 이를 위해 학회를 중심으로 범조경계가 참여하는 제도개선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제도 혁신을 해 나갈 것이다. 셋째는 학회장 본연의 임무를 챙기겠다. 학술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특히 교수들의 교재 출판이 수월해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조경학회지 외에 SCI급 학회지를 새로 신설할 계획이다. 넷째는 대학 교수님들이 다같이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전국대학 조경학과 학과장협의회’를 구성하고자 한다. 이 협의회의 운영은 자체적으로 이뤄지고, 학회는 협의회의 결정을 적극적으로 지원만 하는 수평적인 구조다. 다섯째는 지회의 활성화다. 지회의 정기적인 모임에 반드시 참석하고, 지역의 졸업작품전이나 취업박람회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여섯째는 국제화다. 현재 한중일 국제심포지엄 활동이 맥을 잘 이어오고 있는데, 이런 동북아 학술 교류를 확대해 미국 등 전세계와 교류하는 방법을 마련할 예정이다. 미국에는 ASLA 말고 CELA라는 학회가 따로 있으며, 거기서 학과장 협의회도 운영하고 있고 학회지도 나오고 있다. CELA는 5년에 한 번 외국에 나가 총회를 하는데, 2022년 경희대에서 열기로 결정됐다. 우리도 학과장 협의회가 구성되면 한국과 미국의 학과장들의 교류의 장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될 전망이다. 일곱 번째는 업계의 먹거리 창출을 위한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며, 마지막으로는 재정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 어떤 학회를 만들고자 하는가? _ 조경학회는 전 조경계의 구성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조경계 현안을 푸는 것은 학회장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합심 단결해야 가능하지만, 분명한 것은 학회장이 그 구심점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 학회장에 당선되면 그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더 많이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뛰어서 흩어진 조경계를 모으겠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조경학회가 새로운 도약을 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
  • 한국조경학회 23대 회장 후보등록자 인터뷰 ① 김남춘 단국대학교 교수 출마 계기가 무엇인가? _ 지난해 갑작스럽게 조경학회 수석부회장을 맡게 됐다. 수석부회장을 하는 동안 복잡한 일이 많았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의 운영 규정이 개정돼 학회가 소외되기도 했고, 재단과 껄끄러운 상태에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조경학과를 나와 교수 생활을 30년 했고, 그 전에는 대한주택공사와 설계사무소에서도 일을 했다. 당연히 조경이 친정이고, 조경이 나의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환경보전업을 전문성을 가지고 해보려는데, 조경 분야가 일 년에 200억 원도 안되는 조그만 시장을 여는 걸 인정해 주지 않아서 섭섭한 마음도 있다. 그래서 학회장이 되어 소신도 밝히고, 조경계의 흩어진 의견들을 모아보기 위해 출마했다. 지난해 건설기술자 조경직무 범위에 산림, 원예 등의 자격이 대거 포함된 것이 큰 이슈였다. 무엇이 문제였고 앞으로 어떤 활동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_ 우선 국토교통부가 조경학회 등에 의견을 묻지 않은 것이 큰 문제고, 조경분야에서 이것을 사전에 몰랐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무엇보다 건설기술자 조경직무 범위가 확대된 것은 조경계 전체에 좋지 않은 사건이다. 하지만 일은 이미 벌어진 것이고, 다시 바꿀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 재작년 말에 국토부에서 자연환경에 대한 학력 기준을 정하면서 조경을 빠뜨린 적이 있었는데, 신속하게 대처해서 조경학과를 다시 집어넣었던 일이 있었다. 자연환경에 조경을 다시 넣은 것처럼, 문제가 있으면 수정이 가능한 일이며, 학회장이 되면 그렇게 만들 것이다. 이 사건을 대응하는 과정에서 단체장 간 불협화음이 노출됐다.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_ 학회 입장에서는 대외적인 것, 법적인 것, 제도적인 것에 대한 대처를 발전재단에서 맡고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조경학회에서 책임지라고 하니 대응이 힘들었다. 당시 불협화음의 1차적인 원인은 학회에 일방적으로 맡겼기 때문이라고 본다. 갑자기 교수들에게 데모하라고 하면 몇 명이나 동참하겠는가. 특히 사립대학교 교수들은 직접 나서서 학생들을 동원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이후 학회와 재단이 공동 행동을 했다. 규제개혁위원회도 함께 찾아가고, 국토부를 함께 방문해 건의도 하는 등 결과적으로 공동 대응을 했다. 자격 제도는 학회의 관심이 높은 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문제 해결을 위해 재단과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환경보전업 신설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며, 해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_ 환경보전업 신설은 조경 분야의 새로운 일거리 창출이다. 현재는 작은 규모지만, 환경부의 의지가 높아서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자연환경보전업의 내용을 보면 조경이 아니면 하기 힘들다. 생물이나 다른 분야에서는 설계도 힘들고 시공도 힘들고 유지·관리도 힘들다. 그래서 판을 벌여주겠다는데 조경하는 사람들이 왜 반대를 하냐고들 한다. 환경부에서도 조경하는 사람들이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다만 업을 만들어서 하라는 것이다. 상하수도도 토목에서 업을 만들어환경부에 들어와 일을 하고 있다. 환경부로 가서 조경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 주요 공약을 설명해 달라. _ 현재 조경의 문제는 변화하는 시대상을 잘 수용하지 못하고 미래에 대한 설계를 잘 보여주지 못하는 데에 있다. 그래서 “변화하는 시대 요구를 잘 수용해서 미래를 설계하는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공약이다. 첫째는 새로운 성장 동력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려고 한다. 조경은 주어진 일을 하는 데 바빠서 새로운 일을 만드는 데는 참 약했다. 도시재생이 한 예다. 도시재생의 많은 부분이 조경의 일인데, 조경이란 이름을 내세우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연환경보전업도 국토 훼손의 반대급부로 그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고 일도 많이 늘어날 텐데, 이에 잘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둘째는 열린 학회, 참여하는 학회를 정신으로 조경학회의 리더십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간 조경학회가 너무나 닫혀 있었다. 소수의 강한 목소리에 끌려가면서, 젊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리가 없었다. 셋째는 조경학회 본연의 모습을 찾겠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회를 만들 것이다. 학회지 수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학술분과위원회를 중점 지원해 활성화할 생각이다. 학문적 교류와 미래지향적 학술 토론의 장을 만드는 데 핵심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또한 지방대학 조경학과의 현실적 어려움에 대응하고, 조경기능인력구축 등 교육과 관련한 일을 다룰 예정이다. 넷째는 조경 제도와 정책을 위한 싱크탱크를 운영할 생각이다. 지난 일 년을 보니, 환경조경발전재단의 현 인력과 구조로는 대처가 안 된다고 판단했다. 학회가 다양한 인력으로 싱크탱크를 구성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며, 여기에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참여시켜서 조경의 영역을 확장하는 노력을 해 나가겠다. 어떤 학회를 만들고자 하는가? _ 조경학회의 리드 역할을 찾을 것이다. 학회가 리드를 안하니까 목표 없이 떠도는 모습이다. 그동안 조경학회가 법 제정을 위해 노력을 했고, 어느 정도 가시적 성과도 얻었다. 하지만 최근 규제 완화라는 이름으로 각종 조경 기준들이 해제되고 있는데, 진흥법 외에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는 형세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해서는 안된다. 항변도 하고, 강력한 대시를 해야 하는데 그런 대처를 잘 못하고 있다. 조경 분야의 총괄 리더로서의 역할을 회복하겠다.
  • 옛날 동방에 ‘예의지국’이라는 나라가 ‘조경진흥단지’를 만들었답니다. 이 단지에는 조경에 관한 업체가 총망라돼 있었습니다. 조경의 발전을 위한 연구와 생산이 이뤄졌으며, 친환경적이고 지구 보존에 기여하는 조경수, 시설물, 자재가 개발돼 전 세계로 팔려나가 활황을 이루었답니다. 조경과 연관된 신소재 및 신기술 개발, 특허 등 여러 분야가 이 단지에 들어섰고, 세계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만들었습니다. 계획이나 설계 분야는 사람이 어떠한 경관을 생각하면서 기계에 누우면 그 이미지가 도면화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심지어 3D 모형도로 만드는 방법까지 개발돼 관련 분야에 신기원을 열었습니다.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의 생각을 구체화해 도면, 조감도, 모형도 그리고 견적까지 뽑아주니, 전 세계의 조경가들이 이 기술을 배우기 위해 단지로 몰리는 바람에 연일북새통을 이룹니다. 조경수에 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됐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대비하는 수종의 연구뿐만 아니라 콘크리트위에 심어도 구조에 지장을 주지 않는 느티나무도 새로 육종했습니다. 이 나무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결속을 강화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목련과 국화의 장점만 모은 나무는 봄과 가을에 두 번씩 목련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또 무궁화의 꽃이 며칠밖에 가지않는 단점을 천일홍과의 합성으로 보완해 100일 이상 시들지 않는 무궁화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또 음악에 맞춰 춤추는 나무, 카멜레온의 인자를 주입해 잎 색깔을 마음대로 변화시키는 나무도 개발돼 곧 만날 예정입니다. 쉬고 싶으면 벤치 형태로 가지가 휘어져 앉을 수 있는 나무, 칩을 내장해 그늘이 필요할 때는 리모컨으로 이동이 가능한 수목도 멀지 않은 장래에 개발·보급될 예정이라니 기대가 됩니다. 최근에는 공기정화 능력이 뛰어난 수목이 개발돼 이 나무 몇 그루만 심어도 하수종말처리장의 냄새를 사라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주인의 취향에 따라 향기가 조절되는 나무까지 개발돼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경시설물은 더욱더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연구가 단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스타워즈에 나올법한 모형은 아무도 쳐다보지 않을 정도로 구형이 된 지 오래고, 특이한 제품들을 보급했습니다. 예를 들면 조합놀이대는 어린이가 사용하면 이용자의 체형에 맞게 그때마다 변형이 되고, 바닥 재질은 절대로 아이들이 다치지 않는 물질로 만들어지게 됐습니다. 여름이나 겨울에도 쾌적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사용할 수 있는 시설도 개발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어린이놀이터에 들어오면 드론을 타고 자유롭게 날아서 자기가 이용하고 싶은 시설을 탑승하는 것은 기본이고, 스키와 해수욕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시설에 대한 연구까지 단지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윈드서핑을 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카약을 타고 난이도에 맞는 급류를 타고 내려오면서 가까이에서 스키를 타는 것을 감상하는 놀이시설의 개발은 어른에게도 흥미만점의 시설로 주목받으며, 가족이 함께 즐기는 시설로 맞춤 개발되고 있답니다. 수목과 아울러 관상용 동물들도 개발되어 시중에 나오고 있습니다. 열대지방의 앵무새와 겨울 철새인 기러기를 교잡해서 앵무새의 화려함을 가지면서 추위에도 강한 텃새를 만들었습니다. 최근엔 고구려인의 기상이 깃든 삼족오가 재현돼 이것을 키우는 집들이 많다고 합니다. 조경진흥단지에서는 조경과 관계된 것 이외에 식생활 관련 기술도 개발했습니다. 소나무와 소고기의 유전자를 합한 것입니다. 이렇게 합성된 소나무를 정원에 심어놓고 가지치기한 조각을 숯불에 구우면 소고기 육질과 흡사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 특히 소나무의 향이 고기에 배어 있어서 소고기와는 다른 특유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자랑하고 있습니다. 대추나무에 닭의 유전자를 넣어 대추 한 개를 먹으면 달걀 한 개를 먹는 것과 같도록 하는 연구도 곧 상용화 될 전망입니다. 집에서 몇 그루의 나무만 심으면 주택단지 내에서 모든 식생활이 해결될 조짐입니다. 이렇게 모든 부분에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다 보니 외국의 유수 조경업체뿐만 아니라 바이오, 생화학, 전자공학을 하는 업체들도 단지에 입주하려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단지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국가 최고의 엘리트로 추앙받으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대학교에서 조경학과의 인기가 너무 높아져 최고의 지성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연구를 하다 보면 실패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데, 단지 근무자에게 가장 큰 실수가 무어냐고 물으니, 조심스럽게 하는 말이 예전에 조경단지의 애완동물을 만드는 연구실에서 발생한 일인데 애완용 돼지와 오랑우탄을 가지고 실험을 하다가 실패작이 나왔답니다. 무엇이 나왔느냐고 물으니 극비사항이라며 하는 말이 김정은이 나왔다나 여기에 크게 반성을 한 조경진흥단지 관계자들은 생태적 교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데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답니다. 현재는 초심으로 돌아가 위에서 언급한 괴상망측한(?) 연구보다는 진정으로 지구와 환경에 기초를 둔,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연구와 생산에 몰두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신경준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에서 ‘한국의 아파트 옥외공간 변천과 조경의 시대별 특성’을 주제로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원조경의 대표이사로 조경과 생태복원에 관한 연구 용역, 소재 개발,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천안연암대학과 단국대학교에서 조경경영, 조경시공 및 재료, 실내조경, 조경수목학 등을 강의하였으며, 현재 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운영위원,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 경기도 공공주택검수위원, SH공사 건설디자인위원, 서울지방항공청 신공항건설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 이용훈 (재)환경조경발전재단 고문 (사)한국조경사회 고문 (주)그룹이십일 대표이사 “중요한 게 있고, 시급한 게 있다. 어떤 일은 중요하면서 시급한 일이 있고, 어떤 일은 중요하지만 시간을 가지고 해결할 것이 있다.” 새해 벽두, 이용훈 환경조경발전재단 고문이 재단발전기금으로 3000만 원을 쾌척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전부터 많이 내 온 터지만, 특별히 이번 기탁에는 그의 조경에 대한 애착과 더불어 최근 조경 현안에 대한 특별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인터뷰 제의에 기금 기탁이 주제가 되는 것이 싫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더 많은 조경인들에게 동참을 호소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로 어렵게 승낙을 받았다. 이용훈 고문은 2005년, 2006년 제13대 한국조경사회 회장과 2013년, 2014년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오랫동안 조경단체에 헌신하면서 조경 분야의 크고 작은 사건들의 중심에 서 온 장본인이다. 실제 2000년에는 공무원 조경직제 신설을 위해 당시 김유일 한국조경학회 회장과 함께 입법 활동에 뛰어들었고, 한국조경사회 회장을 맡고 있던 2006년에는 조경직제(국가직, 지방직) 신설의 결실을 보기도 했다. 또한 2009년에는 재단에서 조경기본법 추진위원장을 맡아 이를 국회의하는 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용훈 고문은 그간 조경 분야를 위해 일 해오면서 꼭 이루고 싶은 두 가지의 꿈이 있었단다. 하나는 조경직 공무원 신설이고, 다른 하나는 조경 관련 법 제정인데, 올해 1월 7일부터 조경진흥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개인적인 바람은 모두 이룬셈이 됐다. 그래서 지난 1월 7일은 재단 신년 하례회와 더불어 그에게 의미 있는 날이었다. “개인적인 꿈은 모두 실현됐다. 이후의 일은 후배들의 몫이 아니겠는가.” 물론 조경진흥법이 시행됐다고 해서 당장 큰 변화가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조경진흥법은 조경지원센터를 지정받지 않으면 앙꼬 없는 찐방이다. 건축은 아우리auri라는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있고, 산림은 임업진흥원이 있는데, 조경 분야는 센터도 없고 상시 연구 인력도 없는 실정이다.” 그가 인터뷰 서두에서 말한 ‘중요하면서 시급한 일’이란 바로 ‘조경지원센터’를 염두에 둔 것이다. 조경진흥법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조경지원센터’라는 것. 하지만 한 해에 3억 원 정도의 센터 운영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 조경 분야에서 전면적으로 기금 모금이 진행돼야 재원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래서 그의 이번 기금 기탁은 솔선수범의 의미가 강하며, 이것이 조경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은 조경인 각각의 작은 욕심과 이익 추구보다는 조경 전체 발전을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 (주)예건 대표이사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놀이터 시장이 프로그램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 시설물만 제작해서는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면서 시설, 공간, 활동을 아우르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안전기준에 미달한 공원 내 어린이놀이터 중 29개소를 창의놀이터로 재조성했고, 22개소는 철거 후 ‘찾아가는 놀이터’ 프로그램을 지난해 11월까지 운영했다. 시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놀이터 활동가를 선발했으며, 관련 프로그램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를 계기로 놀이터 활동가 양성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준비 중 이다. 현재 서울시 놀이터 관련 예산은 복지 부문으로 편성되는 추세다. 각 구청에서 놀이터 활동가 예산을 집행하고 일부 놀이터에서는 활동가가 프로그램이나 어린이 안전 등을 책임진다. 이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시는 최근 외국 선진사례 조사를 끝내고 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을 구체화해줄 것을 조합에 요청했고, 시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영일 이사장에 따르면 서울시와 구청에서 사회복지 예산의 수요처를 찾고 있다. 예산을 활용할 마땅한 수요처가 불분명하고 어디에 써야 할지 관련 부서에서조차 모르는 실정이다. 이를 한발 빠르게 먼저 사업을 제안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관련 예산을 조경 분야로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 노영일 이사장의 생각이다. “기존 어린이놀이시설과 공간이 접목돼야 한다. 시설은 소형화하고 조경 분야가 가진 놀이시설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활동가로 나서 아이들한테 창의적인 놀이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고 제안해야 한다.” 노영일 이사장은 놀이터 지원 사업 추진에 있어 공무원 조직의 담당자 변경으로 인한 역량 저하와 시설 조성에 들어가는 예산이 부족한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주민설명회를 진행하면 여기서 도출된 요구를 관에서 다 수용하다보니 조경가가 설계하는 방향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공간이 변하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비용이 수백만 원 이상 초과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설계비는 약 500만~1000만 원 정도가 주어지는데 이를 가지고 몇 개월에 걸쳐 리서치, 주민설명, 전문가 자문, 디자인까지 해야 한다. 또한 주민설명회는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설계 내용을 CG 중심으로 보여줘야 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그러다보니 기성품 위주로 설계를 반영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된다는 것이 노영일 이사장의 설명이다. 이에 조합에서는 25개 구청 담당자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워크숍을 진행하고, 설계지침과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다. 예산과 관련해서는 적정한 설계비를 반영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공무원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
  • 최현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자연생태과 과장 “회갑을 맞은 초등학교 동창 8명이 157km의 서울둘레길을 모두 완주했다. 처음엔 뭔가 기념이 되는 일을 해보자는 의미에서 시작했는데, 둘레길을 완주한 후 비만에 고혈압을 앓았던 한 친구의 몸무게가 15kg이나 줄어 건강이 좋아졌다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둘레길이 조성된 지 1년 만에 완주자가 6500명을 넘어 섰다. 이는 서울시의 완주자 인증을 받은 사람만 따진 수치고, 비공식적으로 완주한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둘레길은 서울 외곽을 둥글게 도는 길로, 기존 숲길, 하천길, 마을길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끊어진 곳을 이어서 만들었으며, 지난 2014년 12월에 공식 오픈했다. 처음 조성을 시작한 것은 당시 제주 올레길을 필두로 전국적인 ‘걷기 열풍’이 불면서, 서울시도 산으로 둘러싸인 도시로서의 장점을 활용해, 산 중턱의 길들을 이어 외곽을 크게 한 바퀴 도는 코스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 현재 1코스 수락·불안삼, 2코스 용마·아차산, 3코스 고덕·일자산, 4코스 대모·우면산, 5코스 관악산, 6코스 안양천, 7코스 봉산·앵봉산, 8코스 북한산으로 이뤄져 있다. 최현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자연생태과 과장은 서울둘레길에 대한 자랑거리를 한보따리 풀어놓으며 애정을 과시했다. 이 둘레길에는 공원과 유적 등 명소들이 포함돼 있고, 지역별 이야기가 있는 등 각 코스별로 특징들이 있어서 8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 특히 그가 강추한 코스는 묵동천,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을 연결하는 2코스로, 가족 단위 피크닉이 가능한 중랑캠핑장과 한용운, 방정환 등의 유명인사가 묻힌 망우묘지공원, 아차산 보루 등의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산이 높지 않은데도 한쪽으로 서울시가, 다른 쪽으로는 구리시의 전경이 다 보여 마치 높은 산에 오른 듯 풍광이 제일 좋다는 평이다. 그 외에 그냥 편안하게 걷고 싶다면 3코스인 고덕·일자산 코스를 추천하고, 4월 벚꽃이 만발할 때는 6코스인 안양천 코스를, 10월 억새철에는 월드컵공원이 있는 7코스인 봉산·앵봉산 코스가 좋다. 시는 코스 중간중간에 설치된 28개의 스탬프를 스탬프 북에 모두 찍어 오면 서울시장 이름의 완주자 인증을 해주고 있는데, 지난 연말에는 “한 해가 가기 전에 꼭 완주자가 되겠다”며 인증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리기도 했단다. 최현실 과장은 그저 길을 이어줬을 뿐인데, 시민들에게는 걷는 이유와 목표를 부여하게 된 셈이라면서, 예상치 못한 호응에 놀랐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는 서울둘레길을 관광자원화하는 데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서울둘레길의 브랜드화를 통해 머그잔이나 스카프, 배지 등 방문을 기념하는 물품 판매까지 고민하고 있다. 관광이라는 것이 보고 듣고 즐기다가 비용을 지불하는 것 아닌가.”
  • 전재경 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이사 자연환경국민신탁(이하 국민신탁)은 야생이나 미래 세대를 위해 공유지를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생태계 서비스 중개로 기금을 마련해 공유지를 확보하고 보전하는 역할을 한다. 국민들의 이익을 위한 공유재산을 만들어가는 것이 국민신탁의 본질이다. 환경오염이 가속화되던 1970년대 후반, 당시 대학생이었던 전재경 대표는 경제와 환경에 관심을 가졌는데, 두 분야가 평행선으로 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경제와 환경이 만나는 체계에 관심을 가졌다. 학문적인 탐구심에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점차 환경운동 현장으로 발을 넓혔다. 법을 전공한 전 대표는 석사 때 환경법을 공부하고, 헌법을 공부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법제연구원에서 국토, 환경, 에너지, 자원 분야의 정부 입법안을 만드는 일을 하다 지역 사회의 요청으로 국민신탁법안 작성을 도운 일을 계기로 국민신탁을 설립하게 됐다. 국민신탁 설립 이전에도 관련 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있어 왔지만 민법에 근거해 설립됐다는 한계가 있었다. 사유재산을 다루는 민법을 근거로 한 공유화 운동은 개발에 대한 대항력이 없다. 하지만 국민신탁은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자산에 관한 국민신탁법’에 의해 설립된 특수법인으로 법적안정성을 지니고 있어 국민신탁이 가진 재산은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고, 개발을 하려면 국민신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그렇다고 공유지에 사람의 접근을 차단하는 역할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생태적으로 민감한 곳과 군사지역은 접근을 제한하지만, 그 외에는 생태와 경관을 개선하고 자연과 사람의 관계를 중개하는 ‘현명한 이용’을 육성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국민신탁의 활동은 크게 기부형, 매입형, 점유형의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기부형은 기부 받은 토지를 공유 재산으로 등기해 미래 세대에게 넘겨주는 것으로, ‘100만평 문화공원조성 범시민협의회’ 회원 3000여 명이 기금을 마련해 매입한 부산 강서구 둔치도의 국가도시공원 예정지가 이 유형에 속한다. 이곳은 자연환경국민신탁 보전재산 1호로 등록됐다. 매입형은 시민들로부터 돈을 모아서 보전할 땅을 공유지로 만드는 방식이다. 덕유산과 지리산의 생태축을 연결하기 위해 이 방식으로 88고속도로가 지나는 지리산의 논 여섯 필지를 최근 매입했다. 점유형은 기금으로 조성된 숲을 보전협약을 맺고 원래 토지 소유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현대 모비스가 100억 원을 기부해 진천군 소유의 땅에 숲을 조성하고 있는데, 국민신탁이 법률과 경영의 책임을 지고 숲 조성 후 군에 반환할 예정이다. “국민신탁은 정부가 주인이 아니다. 활동비나 기부를 위한 노력, 이사 선출 등이 다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미래 세대, 즉 청년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국민신탁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 환경과조경 31기 통신원은 지난 12월 19일 그룹한빌딩에서 ‘환경과조경 통신원 홈커밍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역으로 활동 중인 31기 20여 명을 비롯한 약 60여 명의 통신원이 참석했다.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은 축사에서 “타 분야가 조경을 침범해 오는 이유는 그만큼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재앙이 현실화되는 과정 속에서 조경은 이를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분야”라며 “융·복합 시대에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조경가로서 거듭나길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행사는 1부에서 박명권 발행인의 축사와 2015년 통신원 활동 보고, 조동길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원장의 특강이 진행됐으며, 2부에서는 테이블 멘토링을 중심으로 일정이 진행됐다. 조동길 원장은 ‘환경 분야에서의 조경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생태복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다양성’이다. 다양한 생물종이 살아야 한다는 것이 기본 목표이고, 그 생물종들이 살기 위해서는 다양한 환경, 조경 공간이 조성돼야 한다”며 식물뿐만 아니라 동물에 대해서도 공부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조 원장은 선배 통신원으로서 학생들이 미리 전달한 질문에 일일이 답변해 주고 진로에대한 상담도 함께 해줬다. 2부 ‘분야별 테이블 멘토링’ 시간에는 설계, 시공, 학술·연구 3분야로 나눠 각 분야 선배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듣고 진로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자리를 가졌다. 손원석 통신원은 “대학원 진학에 대한 고민을 직접 여러 선배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이와 같은 멘토링이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박성민
    • 2016-02-05
  • 대구시는 지난 12월 30일 서구 와룡산 상리봉에 전망대 조성을 완료했다. 해발 255m의 와룡산 상리봉은 도심과 인접한 산으로 산세가 완만하고 경관이 수려해 서구, 달서구 등 인근 주민들이 자주 찾는 장소다. 대구 도심과 금호강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매년 1월 1일 해맞이 행사가 개최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에 완공된 와룡산 전망대는 도심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전망데크와 데크로드를 설치하고, 대구 도심을 배경으로 하트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해 포토존으로 만들었다. 또한 등산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곡선 모양의 조형벤치를 배치했다. 전망대 조성에는 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와룡산 전망대는 지난해 3월 대구시가 시행하는 도시경관 조망점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와룡산 진달래군락지 일대와 함께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서 역할뿐만 아니라, 대구 시내를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와룡산 전망대는 소망모자원, 새방골마을, 대치골마을, 가르뱅이마을, 서대구 IC 영업소 등 다섯 개의 등산로를 통해 접근이 가능하다. 상리봉까지 올라가는 최단코스는 소망모자원에서 상리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등산에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 대구시는 2011년부터 도시경관 조망점 조성사업을 통해 남구 앞산 전망대, 동구안심습지 전망대, 수성구 법이산 전망대 등을 설치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대구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앞산 전망대는 2014년 관광공사로부터 가볼만한 새해 일출명소 및 도심 야경명소로 추천되기도 했다.
    • 정지원
    • 2016-02-05
  •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와 리드엑스포의 공동 주최로 열리는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가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박람회는 기존 타이틀에 정원을 삽입해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전시 품목에 정원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녹색공간을 연출하는 기능성 시설물을 비롯해 어린이 놀이시설, 학교시설,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가로등, 환경보존 및 복원 관련 신기술 등이 망라된다. 카라반, 인공암벽, 수영장, 벽화 등 레저파크 부문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리드엑스포 한 관계자는 “작년에는 메르스 여파에도 조경박람회를 찾는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뤄 참가업체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큰 규모로 행사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박람회에는 총 4만8428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참가업체는 109개 업체로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기술, 정보수집(37.8%)과 일반관람(31.5%)을 목적으로 찾은 관람객이 전체 69.3%를 차지했으며, 시장조사(13.9%), 구매상담(8.2%), 수출입(2.3%)이 그 뒤를 따랐다. 박람회에 가장 관심을 보인 분야는 조경설계와 시공(28.9%)이었고, 실내외조경(11.1%), 조경시설물(8.1%)이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인 서울(31.1%)과 인천·경기(27.2%)에서 찾은 관람객이 가장 많았으며, 충청과 강원지역은 3% 정도의 참가율을 보였다. 2016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에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는 누리집(www.jokyongexpo.co.kr)에서 참가신청을 할 수 있으며, 2월 19일까지 조기신청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밖에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사무국(02-515-4800)으로 문의하면 된다.
    • 김모아
    • 2016-02-04
  •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이 놀이터 활동가 양성에 나선다.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시설 위주로 놀이터를 조성하는 시기는 지났다. 놀이시설의 규모는 줄이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지역사회 구성원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며 놀이터 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도적으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어린이놀이터가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는 최소한의 장치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공감을 얻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놀이시설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는 아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엔 부족하고, 놀이 활동을 충분히 보장하기 어렵다는 것이 노영일 이사장의 주장이다. 또한 노 이사장에 따르면 정부나 지자체에 시설 조성 예산은 부족한 반면, 어린이놀이 관련 예산이 복지에 편성된 것이 많기 때문에 시설물 제작 업체나 관련 분야로서도 놀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적극 나서야 할 시기가 됐다. 이에 노영일 이사장은 “어린이놀이시설 관련 전문가인 조경 분야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놀이 및 운영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고, 관련 예산을 끌어올 바탕을 마련할 수 있다”며 조합이 놀이터 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은 자체 예산을 마련해 놀이터 활동가 양성 프로그램과 관련한 연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며, 서울숲, 놀이터, 공원 프로그램을 운영한 노하우를 가진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연구 용역을 맡을 예정이다. 이후 연구 용역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중 프로그램을 구체화한 뒤 서울시 및 구청에 사업을 등록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 장애가 있는 아이들과 장애가 없는 아이들 모두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통합놀이터 ‘꿈틀꿈틀 놀이터’가 지난 1월 13일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문을 열었다. ‘무장애’는 장애인의 온전한 사회 참여와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장벽의 제거를 의미한다. 무장애통합놀이터 ‘꿈틀꿈틀 놀이터’는 서울시설공단과 대웅제약, 아름다운재단,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등이 협력해 조성한 것으로 어린이대공원 내시설이 오래된 기존 놀이터를 리모델링해 개장했으며, 규모는 2800m2다. 지난 2006년 서울숲에 조성된 것과 2008년 국회 어린이집에 만들어진 놀이터에 이은 세 번째 무장애통합놀이터다. 장애 아동들은 턱이 높거나, 계단이 많아서 혹은 탑승 공간이 좁은 이유로 놀이터에 접근조차 쉽지 않았다. 무장애통합놀이터는 이러한 부분을 고려한 설계로 미끄럼틀, 그네, 회전놀이대 같은 놀이시설을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회전놀이시설은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게 설계됐으며, 등받이와 안전벨트가 있는 그네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중증장애 아동도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또한 바구니 모양으로 된 그네에선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다. ‘무장애통합놀이터’는 휠체어를 탄 장애 아동들이 놀이터에 접근만 가능한 수준이 아니라, 휠체어를 탄 채로 이용할 수 있는 놀이기구가 설치됐다는 점에서 기존 서울시내에 조성됐던 ‘무장애놀이터’와는 차별화되며, 장애와 관계 없이 모든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애인 전용 놀이터’와도 다르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서울시설공단은 ‘꿈틀꿈틀 놀이터’ 조성에 함께 한 대웅제약, 아름다운재단, 장애물 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월 13일 서울어린이대공원 식물원 앞에서 개장식을 개최했다. ‘꿈틀꿈틀 놀이터’는 지난해 11월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름으로, ‘아이의 꿈을 담은 틀’과 ‘모든 어린이가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놀 수 있는 놀이터’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꿈틀꿈틀 놀이터’는 약 1년 동안 장애 아동의 놀이 행태를 관찰·분석하고 관련 세미나 개최, 독일 등 해외 놀이터 사례 조사 등을 거쳐 장애 아동, 부모, 특수교사 등의 의견을 디자인에 반영했다. 서울시설공단은 ‘꿈틀꿈틀 놀이터’ 같은 무장애통합놀이터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민관협업으로 놀이터 이용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한편, 장애 아동의 놀 권리에 대한 인식 확대를 위해 캠페인 등을 지속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강오 서울어린이대공원장은 “어서 빨리 따뜻한 봄이 와서 장애·비장애 어린이들이 서울어린이대공원 ‘꿈틀꿈틀 놀이터’에서 함께 어울려 노는 모습을 보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맘껏 상상하고 신나게 놀 수 있는 콘텐츠로 서울어린이대공원 곳곳을 채워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모아
    • 2016-02-04
  • 순천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제1호 기적의 놀이터’가 오는 3월 완공을 앞둔 가운데, ‘제2호 기적의 놀이터’ 조성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될 조짐이다. 순천시는 2016년에 제2호 기적의 놀이터 조성을 위해 3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지난 1월 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행정자치부에서 주관한 정부3.0 모범지자체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1억6000만 원의 특별교부세를 이미 확보해 둔상태다. 기적의 놀이터 조성 사업은 시민들과 아이들이 조성 과정에 참여해 함께 놀이터를 만들어가는 사업이다. 시설물을 최소화하고 지형을 이용해 대상지 자체가 놀이시설 기능을 하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편해문 작가를 총괄로 시민단체 대표들과 산업안전협회 등 유관기관 및 각 분야별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TF팀을 운영 중에 있으며, 대상지 선정부터 프로그램 운영까지 모든 제반 사항을 다양한 사람들의 협업을 통해 결정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설계는 기용건축에서 맡았다. 지난해 7월에는 주민들과 기적의 놀이터에 대해 설명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율산초등학교 학생 1300여 명에게 놀이터에 대한 설문 조사를 거쳤다. 또한 8월에는 율산초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기적의 놀이터 참여 시범학교를 운영했으며, 1박2일간 60명의 시민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디자인 캠프를 운영해 다양한 프로그램 과정과 기적의 놀이터를 아이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해 10월 24일 착공한 제1호 기적의 놀이터의 현재 공정율은 60%로 오는 3월 완공을 목표로 연향2지구 내 호반3공원에 조성 중이다.
  • 산림청이 도시숲법 제정을 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조경계와 간담회를 연내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도시숲 범위와 사업시행자 등을 라운드 테이블에 올릴 예정이다. 청이 1월 발표한 ‘2016년도 주요업무 세부 추진계획’에서 조경 관련 단체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서 도시숲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시숲법은 2011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국회에 발의됐지만 조경 분야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또한 2020년 7월 공원일몰제로 실효 해제되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도시숲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와 지자체 대응 사례를 조사하여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도시숲으로 조성하는 활용방안을 강구할 계획임을 밝혔다. 올해 산림청은 292억 원의 도시숲 예산을 확보해 녹색쌈지숲 99개소, 산림공원 22개소, 생활환경숲 62개소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녹색쌈지숲과 생활환경숲에서 비오톱, 도시농업, 인공지반녹화 등 다양한 유형의 도시숲 네트워크를 조성 방법에 명시해 놓았다. 총 사업비 70억 원의 대구시민의 숲 조성사업 같은 대규모 도시숲 조성사업도 추진될 예정이다. 이 밖에 제8회 도시숲 설계공모는 6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며, 제10회 녹색도시우수사례 공모는 8월부터 10월 사이 개최된다. 산림청은 “도시숲이 체험과 교육의 장소가 될 수 있도록 가급적 나무와 꽃 등으로 자연체험형 공간으로 조성하고 시설물은 최대한 지양할 방침”이라며 2016년 도시 숲 사업의 기본방향을 밝혔다.
    • 조한결
    • 2016-02-04
  • 조경수 재배를 위한 융자는 얼마까지 가능할까? 임야 매입 자금은 아무나 지원할 수 있는지? 산에 나무를 심고 산나물도 재배하고 싶은데? 지난 1월 8일 산림청은 국민들이 자주 묻는 질문들을 정리한 ‘산림청 민원 FAQ 사례집’을 발간했다. 질의에 대한 답변뿐만 아니라 이해를 돕기 위한 산림 관련 규정도 함께 담겨 있다. 사례집에는 조경수 재배 자금의 지원 범위와 금액 정보도 수록됐다. 조경수 생산자금은 생산포지 증설, 포지 내 보식 등 생산과 시설 지원을 위한 자금을 뜻하며, 비닐하우스와 같은 부속 시설은 포함하지 않는다. 청은 ha당 7840만 원, 금리 2.0%의 융자를 생산자금으로 지원한다. 조경수 관정시설은 개소당 400만 원, 조경수 컨테이너 재배시설은 개소당 800만 원의 융자를 받을 수 있다. 단 조경수 생산자금 지원은 재배면적 1ha 이상의 조경수생산업 종사자에 한해 받을 수 있다. 독림가나 임업후계자는 장기수의 조림과 조경수 생산에 지원되는 임야 매입 자금지원도 받을 수 있다. 융자금리 1.0%에 융자 기간은 20년 거치 15년 상환이며, 독림가와 임업후계자는 각각 3억 원, 2억 원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산림에서 목재 생산과 단기소득사업을 병행하는 전문임업인이라면 산림복합경영 조성사업도 활용할 수 있다. 야생화, 조경수, 잔디 등을 포함한 임산물 소득원의 지원대상 79개 품목을 대상으로 정부는 총사업비 5억 원 이내의 비용을 3년간 분할해 지원한다. 이 사업은 지자체 선정에 따라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이 밖에 사립수목원 조성 등 산림사업종합자금 융자 지원, 조경수 등 13개 특화품목을 대상으로 산림경영컨설팅을 하는 특화품목 전문지도 등 사례집에는 조경수 재배에 필요한 유익한 정보가 수록돼 있다.
    • 조한결
    • 2016-02-04
  • 자연환경국민신탁은 지난 12월 11일 안산 시화호 에코증권 발행을 시작했다. 지난해 5월 20일 DMZ 에코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에코증권은 환경 보전을 유도하기 위해 생태계 서비스의 외부적, 비시장적 가치를 경제적인 인센티브로 전환하는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 방식의 일환이다. 즉 생태계서비스의 혜택을 누리는 사람이 생태계 서비스 제공자에게 서비스의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다. 에코증권은 국민신탁이 상표권을 등록한 환경증권의 이름으로, 주식 형태의 지분을 소유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마련해 주변의 토지를 매입한 독일 그뤼네스 반트의 사례를 모티브로 했다. 안산 시화호 에코증권은 시화호 일원의 자연 생태와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시화호 일원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된다. 국민신탁은 안산 시화호를 중심으로 시민단체들과 MOU를 맺고, 이들이 활동하는 지역의 시민들이 에코증권을 통해 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관련 단체들과 협력을 통해 우선 대상지, 면적, 금액 목표를 설정하고 각 대상지별 특성에 맞춰 생태적 가치를 홍보하거나 사람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증권의 종류는 1만원권, 5만원권 두 종으로 발행되며, 에코증권을 구입하면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대상지 이용 및 보전에 대한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신청은 전화(031-425-8107) 또는 국민신탁 홈페이지(www.trust.or.kr)에서 할 수 있다. 발행은 DMZ, 안산 시화호, 제주 곶자왈 등 순차적으로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황은주 자연환경국민신탁 실장은 “자연환경국민신탁은 보전할 가치가 있는 땅을 공유화하고 현명하게 이용하도록 중매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기부금으로 이루어지는데 기부 대상자에게 다가가는 길이 멀다. 에코증권은 남녀노소 누구든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경로로 들어졌다”고 말했다.
[락앤피플]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 “한국 조경의 새로운 50년을 설계합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공원은단순히나무와풀을심어놓은휴식공간이아닙니다.공원은도시의폐와같으며,사람들에게쉼터를제공하는동시에환경을정화하고생태계를회복시키는중요한공간입니다…공원이잘설계되면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도시민의정신적,사회적건강을증진시키는매개체가됩니다.”_JTBC‘차이나는클라스-위대한질문’제1회(2023년11월18일) 배정한한국조경학회신임회장(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의이말은공원이단순한휴식처의역할을넘어서는깊은가치를지니고있음을잘보여준다.공원은조경의실질적인결과물이자자연과인간이교감하는플랫폼으로,단순히미적즐거움을제공하는것을넘어사회적,환경적역할을담당하고있다.이를통해공원은현대도시에서환경적균형을유지하고,공동체의연결을강화하며,시민들의삶에큰영향을미치는중요한존재로자리잡고있음을알수있다. 조경학이한국에서학문적분야로자리잡은지도어느덧50년이넘었다.배정한회장은조경학을단순히환경을꾸미는기술적영역으로보는것을넘어,환경문제를해결하고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중요한학문으로정의했다.조경학은1970년대본격적으로학문적틀을갖추기시작했으며,도시화와환경문제해결이라는시대적요구에따라빠르게성장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과전문직으로서의위상은여전히도전과제에직면해있다.이에지난1월1일제27대한국조경학회회장으로취임한배정한교수는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설계하기위해학문의내실을강화하고전문성을확립하는것을임기내주요목표로삼았다.그는도시,경관,환경,문화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조경학의새로운좌표를마련하고,학문적·교육적기반을강화하며체계적인아카이브프로젝트를추진하겠다는계획이다. 배회장은학회의핵심사업으로조경교육혁신,조경지식과이론의소통강화,한국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를제시했다.그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외형적으로는성장했지만,이제는내실을다지고전문성을확립해야할시점”이라고강조했다. 배회장은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을강화하고전문직으로서의위상을확립하기위해전국대학의조경교육현황을조사하고해외사례를분석하며교육체계를재정비할예정이다.그는“조경교육의방향성과학문적체계정립을최우선과제로삼겠다”며,최소한의공통교육기준확립이시급하다고밝혔다. 현재조경학과마다교육내용과교과구성이상이한현실을지적하며,“인증받은대학에서교육받고실무경력을쌓은사람이자격시험을통해조경사로등록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기존의조경기사와기술사중심의자격체계가설계중심의조경실무를충분히반영하지못하고있다는점도문제로지적했다. 이에따라학회는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를학계와업계의협력을바탕으로추진할계획이다.이를위한기초작업은가칭‘조경교육혁신위원회’와‘설계교육네트워크’를통해진행된다.그는“조경교육인증제와자격제도는상호연계되어야하며,이를통해조경분야의학문성과실무역량이조화를이룰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배회장은학술연구활성화를위해매월온·오프라인학술세미나,북토크,이론워크숍등을개최하며,주요의제로는기후변화,회복탄력성,인류세와비인간,공간정의,공원혁신,국토경관,도시경관재생,공원도시,정원도시등이포함된다고밝혔다. 특히4월학술대회에서는‘다시정원을읽다’라는주제로대형세미나를기획해정원열풍과도시정원정책을비판적으로검토하고토론할예정이다.이를통해조경의현재위치를진단하고연구자와실무자의소통을강화하겠다는계획이다. 그는또한“신진연구자네트워크를확장하고,젊은연구자들이적극적으로참여할수있는다양한학술행사를마련하겠다”며,조경학의동시대적의제를생산하고탐구하는데학회가중요한역할을할것임을강조했다. 조경분야의역사와자료를체계적으로기록하고보존하기위한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도본격적으로추진된다.이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쌓아온연구,작품,인물에대한기록을체계적으로목록화하고활용기반을마련하는작업이다. 배회장은“1세대조경가와학자들의구술기록시리즈를포함해작품,연구,교육성과등을아카이빙해한국조경의역사를축적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이를위해외부펀딩과학회내부자원을활용하여체계적이고장기적인사업을추진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배회장은지난50년간한국조경이개발시대의경제성장에힘입어외형적으로확장했지만,이제는내실강화와전문성확립이필요한시점이라고강조했다.그는“교육,학술,실무가톱니바퀴처럼맞물리는체계적인시스템을만들어야한다”며,이를통해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분야로자리잡아야한다고말했다. 끝으로배회장은“소박하고다정한학술포럼부터대형심포지엄까지다양한학술활동을통해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위한초석을다지겠다”며,“많은응원과격려,때로는생산적인비판을보내주길바란다.즐거운참여와열린소통을통해,함께한국조경과조경학의내일을디자인하자”고당부했다.
서울시, ‘정원도시’ 실현 위해 2040년 공원녹지율 30%대 돌파 도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는2040년까지공원녹지율31.2%와탄소흡수량22만2162tCO₂eq달성을목표로기후위기에선제대응하는녹색도시로의전환을꾀한다. 서울시는지난5일도시계획위원회에서'2040서울시공원녹지기본계획'을조건부로승인했다고6일밝혔다.이계획은2030년에수립된이전계획이후10년만에업데이트된것으로,공원녹지의확충및관리방향을종합적으로제시하는법정계획이다.‘2040서울도시기본계획’과정합성을맞추어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목표로설정하고,이를위한다양한사업을제안하고있다. 계획의첫번째목표는공원녹지의기능을강화해기후변화에대응하고방재기능을높이는것이다.2040년까지서울시의공원녹지율을31.2%로늘리고,현재의탄소흡수량20만4066tCO2eq에서8.8%증가한22만2162tCO2eq을달성할계획이다.또한시민들의눈높이와요구에맞춘녹색회복,녹색채움,녹색이용의세가지목표를통해광역에서생활권까지촘촘한그린네트워크를구축해나간다는계획이다. 이계획에서는공원녹지의다양한수요를고려해입체공원등공원유형을다변화하고어린이,고령자,장애인은물론반려동물을동반한가구까지포함하여모든시민이공원녹지를편리하게이용할수있도록접근성을개선할예정이다.도시의공원을단순한휴식공간이아닌,각종도시문제에대응할수있는자연기반해법을활용하는공간으로발전시키는것이목표다. 이와함께공원별로차별화하는명소화전략을마련하고,개방형녹지제도를도입해도심내고밀개발과녹지확충을동시에추진한다.또한집중녹화가필요한지역을‘중점녹화지구’로지정해녹화사업을전략적으로시행할계획이며,단절된녹지축을연결하는유형별녹지축계획안도마련했다. 또한서울의외곽산,내곽산,남북녹지축,동서한강축등광역적개념에서출발해서울초록길개념을도입해서울둘레길,하천숲길,가로숲길,소로등을통해지역생활권을아우르는통합적인녹색네트워크를구축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 서울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의네가지전략을기반으로이계획을수립했다.비움전략은도심내과도한개발을줄이고필요한곳에녹지를확보하는것을의미하며,연결전략은공원과녹지를서로연결해생태계의연속성을확보하는데초점을맞춘다.생태전략은자연과인간이공존할수있는생태적환경을조성하는것을목표로하고,감성전략은공원이단순한휴식의장소를넘어시민들에게정서적안정을제공할수있는공간으로만드는것을포함한다. 2030년계획과의가장큰차이는생활권단위로촘촘한공원녹지서비스를제공하는것과공원의양적확충보다는질적제고에중점을둔다는점이다.이계획은도시계획위원회의의견을반영하여최종적으로고시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생활권내공원녹지를평면적만아니라입체적,질적으로향상시키는등도시전체를녹색중심으로패러다임을전환하는‘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통해서울시가세계도시와의경쟁에서우위에설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녹색처방: 조경, 건강을 디자인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신체활동부족,스트레스,환경오염,불규칙한생활습관등으로인한만성질환은개인을넘어사회적자본의심각한손실로이어지는주요한문제가되고있다.특히비만,심혈관질환,당뇨병,정신질환등과같이장기간에걸쳐점진적으로지속되는만성질환의개념인비감염성질환은의료비증가와함께사회경제적부담을심화시키고있다.질병관리청에따르면2023년기준국내전체사망자의78.1%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것으로나타났으며,관련진료비는90조원으로전체진료비의84.5%를차지하고있다.세계경제포럼은2030년까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전세계경제적부담이약47조달러에이를것으로추정하는등만성질환에의한문제는더욱가중될전망이다. 이러한만성질환은개인의일상에서의생활습관과밀접한관련이있다.생활환경에서의예방과관리를통해만성질환의위험요소를줄이고자,세계보건기구(WHO)는의료보건분야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과관련한교육,환경,농업,금융,교통등다양한분야간의협력을통한통합적인접근방식을주문하고있다.만성질환으로인한사회경제적질병부담증가문제를선행적으로겪고있는해외국가들에서는,사회적인정책이자대안적보건의료체계중하나로공원녹지를활용한대응방안을도입하고있다. 그동안공원녹지공간노출에의한신체활동증가와비만율개선,고혈압과당뇨병위험감소,우울증과스트레스및불안감소등만성질환에대한녹지의효과는다수의연구를통해입증되어왔다.물론이미200여년전영국의노동자도시버큰헤드와미국뉴욕맨해튼한가운데에공공공원이도입될때부터산업화와도시화로인한환경오염과공중위생의해법으로공원녹지는작동되어왔다.그러다전세계를휩쓴COVID-19로인해가시적으로드러난건강불평등악화,사회적고립심화,정신질환증가문제는공원녹지의의학적,공중보건적가치를다시금주목하게하였다.그럼에도불구하고,공원녹지는현대보건의료시스템과는여전히거리를두고있으며,특히분야간칸막이가뚜렷한한국에서는더욱교류가미비한상태이다. 2000년대들어해외에서는공원녹지의예방적,치유적효과를만성질환관리수단으로보건의료체계에서제도화하고있는데,그중하나가바로‘녹색처방(GreenPrescribing)’이다.녹색처방은보건의료인이환자에게만성질환의예방과관리의목적으로공원녹지에서의활동이나자연환경체험을처방의방식으로권고하는것을말한다.녹색처방은일반적인의료처방과유사한과정으로의료인과상담을통해환자맞춤식으로이루어진다.처방에서활용되는녹지는대규모자연녹지뿐만아니라도시의소공원,개인정원등환자가자연과쉽게교감할수있는모든장소를포함한다.경관감상,명상,탐조등정적인활동부터걷기,뛰기,아웃도어짐등의동적인활동,그리고단체스포츠,가드닝,공원관리등신체적건강을증진시키고정신적안정을도모하는활동외에도사회적교류를활성화할수있는활동이처방된다. 녹색처방은여러국가에서성공적으로시행되고있으며공공건강증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기위한중요한정책수단으로자리잡고있다.그중국가보건의료기관과공원녹지기관이긴밀한협력을통해보건의료체계안에서운영되는사례는영국과미국이대표적이다.영국과미국각각국가보건의료제도와민간의료보험제도라는기존보건의료체계와연동된방식으로녹색처방이시행되고있다. 영국에서는국가보건의료기관인NHS(NationalHealthService)가주축으로,환자의주거지와가까운1차의료기관의일반의(GP)가환자에게공원녹지에서의활동을처방한다.정책적으로NHS는‘녹색사회적처방(GreenSocialPrescribing,GSP)’을도입하여정신건강관리에중점을두고있다.녹색사회적처방은공공의료기관과지역의공원녹지기관및시민단체가함께하는체계적인관리와지원체계가마련되어있으며,의료인과공원녹지전문가간의소통과협력을더원활하게하기위한링크워커(LinkWorker)라는전문가가양성되고있다.NHS는COVID-19이후녹색사회적처방제도화의적기로판단,7개의지역을선정하여시범사업을2024년완료하였다.이과정에서공공녹지를활용한다양한활동이환자의정신건강개선에효과가있음은물론의료비저감에도기여함을입증하였다.이를바탕으로녹색사회적처방은전국의료현장과지역사회로확대되고있다. 미국은연방정부공원녹지기관NPS(NationalParkService)의주관하에공원녹지를보건자원으로활용하는'ParkRxAmerica'프로그램을시작,공공기관과비영리단체의협력과,민간의료보험회사의자금적지원으로운영되고있다.미국의녹색처방ParkRx는처방전형태로제공되는데,의료인이처방에활용하는전자건강기록(ElectronicHealthRecords,EHR)에공원녹지의위치와특징,시설,이용프로그램등이정리된웹데이터베이스와연동되고있다.의료인은시스템을활용,환자의상태에따라이용가능한집주변공원을추천하고,맞춤형신체활동을권장하며,이후그진행과정을모니터링한다. 영국과미국모두녹색처방제도는국가의중장기보건의료는물론국토계획의중장기로드맵과연동된다.조경분야는제도적뒷받침속에서보건의료전문가들과협력하여건강데이터를반영한공원녹지공간설계와활동프로그램개발하고유지관리하는데주도적역할을하고있다.아울러녹색처방의제도화로인해의료기관내외부조경,치유정원뿐만아니라공공조경프로젝트가확대되고있으며,이는우리에게도시사하는바가크다고할수있다. 녹색처방의제도적도입은조경분야의역할확장을기대하게한다.조경은기존의경관및공간조성을넘어국민의신체적·정신적건강을지원하고,중요한사회적인프라인공간을디자인하고운영하는녹색처방의중요한축이될것이다.물론이를위해서는녹색처방의효과에대한인식제고와정책적지원이필요하며,특히보건의료분야와의긴밀한협력관계를통해조경분야의역할을명확히할필요가있다.국내현실에맞는녹색처방의체계적인도입과조경분야의적극적인참여는,건강한사회구현이라는조경분야의사회적역할확대와산업성장의새로운동력이될것이라기대한다. 정해준/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
농촌 체류형 복합단지 시범사업, 지역 활성화 기대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농촌지역의생활인구증가와경제활성화를위해체류형복합단지조성시범사업을추진하며,조경을비롯한다양한분야에서기대를모으고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도시민들의농촌체류수요증가와새로운여가공간마련에발맞춰‘농촌체류형복합단지조성시범사업’을본격추진한다.이번사업은2025년부터2027년까지3년간진행되며,농촌지역의생활인구유입과경제활성화를도모하는것을목표로한다. 사업은소규모주거시설과편의시설,관리사무소등복합시설을갖춘체류공간을조성하는한편,영농체험을위한텃밭과지역의관광·문화자원을연계한교류프로그램을함께제공한다.농촌체류를희망하는도시민은임대신청을통해단지를이용할수있다. 농식품부는‘농업·농촌및식품산업기본법’에의거해전국139개농촌지역시·군중3곳을선정할계획이다.각단지별총사업비는30억원으로,국비와지방비가각각50%씩지원된다.1년차는10%,2년차는50%,3년차는40%의예산이배분되며,체류시설과관리시설건축,진입도로,상·하수도,전기·통신시설등기반시설구축비용이지원된다. 단지조성은시·군이보유한부지를활용하는‘신규조성’또는기존사업과연계하는‘연계조성’두가지유형중선택해추진할수있다. 이번사업은지난1월부터추진계획이공유되고,1월17일에는관련업무담당자들을대상으로설명회도진행됐다.3월17일부터21일사이에각시·군은전자문서를통해사업제안서등서류를제출하며,전문가평가와입지조건,조성및운영계획등을종합적으로검토해3월31일까지최종대상이선정될예정이다. 이번사업은조경분야에서도눈여겨볼만한내용으로평가된다.단지내텃밭조성,공용쉼터설치,그리고단지주변의조경환경개선등이지역경관과체류환경의질을높이는데기여할전망이다. 우선,단지내녹지공간과산책로,공용쉼터등의조경설계에참여해자연친화적인체류환경을조성할수있다.조경전문가들은단지주변의경관및생태환경을분석해,지역특성을살린식생구성과녹지배치를제안함으로써단지이용자들이쾌적하게자연을즐길수있도록도울수있다. 또한텃밭조성및농촌체험공간디자인에도전문지식을활용할수있다.조경전문가들은효율적인공간활용과환경친화적인소재선택,지속가능한관리방안을마련하는데기여할수있으며,이를통해도시민들이농촌의생태와문화를체험하는데최적의환경을마련할수있다. 더불어단지내외부의접근성개선및경관통합디자인을통해농촌지역의전체적인이미지제고에도참여할수있다.예를들어,기존인프라와조화를이루는녹지계획을수립하고,지역관광·문화자원과연계된경관조성에관한자문을제공함으로써단지가단순한주거공간을넘어지역활성화의중요한축으로자리잡도록지원할수있다. 김소형농촌재생지원팀장은“독일의‘클라인가르텐’과일본의‘체재형시민농원’처럼,이번시범사업이농촌에새로운활력을불어넣는우수모델이되길기대한다”고말하며,참여시·군의적극적인관심과참여를당부했다. 박진욱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는“조경전문가들은단순한녹지조성을넘어서,농촌체류형복합단지의전체디자인및운영과정에서핵심적인역할을맡아,지역생태복원과문화적가치를높이는데기여할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이어그는“특히올해는‘농촌공간재구조화및재생지원에관한법률’에따른농촌공간계획수립이본격화되는해이며,계획수립에서조경가들의적극적인참여와역할모색이더욱중요하다”고강조했다. 도시민의농촌체류와지역활성화를위한이번사업은특히조경전문가들이주목할만한다양한공간구성및환경개선요소가포함되어있어,향후농촌재생및도시-농촌상생모델로서긍정적인평가를받을것으로보인다.
기후 변화와 기술 혁신 사이에서 조경의 길을 모색하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이기후변화와기술발전이라는새로운도전에직면한시점에서,탄소배출감소와지속가능한설계를실현하기위한실질적인비전을제시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24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조경의미래를그리다’를개최했다. 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의사회로진행된이날강연회에서는유지현SWA소장이‘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위한여정’을주제로,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조경이냐?혁명이냐?’를주제로발표한후질의응답시간으로진행됐다. 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위한여정 유지현SWA소장은조경을단순히공간을아름답게만드는작업이아니라,사람들이공간을통해특별한경험을하도록하는‘환경에기반한경험예술’로정의하며발표를시작했다.그는조경에입문하게된계기로마야린(MayaLin)의베트남전쟁기념비를언급하며,환경적·공간적예술이조경철학의중심임을강조했다. 유소장은하버드에서의리더십교육경험과SWA에서의실무를통해조경가로서의리더십과협업의중요성을배웠다고밝혔다.그는주하이국제페리터미널프로젝트를예로들어태풍피해지역을복합개발구역으로탈바꿈시킨과정을설명했다.이프로젝트는자연바람과그늘을활용한에너지절약형설계,지역전통건축에서영감을받은디자인,지속가능성을고려한협업으로완성된사례다. 이어조경가의역할에대해“조경가는단순한설계자가아니라다양한아이디어를통합하고프로젝트의비전을제시하는리더”라며,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할수있는중요한분야임을강조했다. 유소장은SWA의‘ClimateActionPlan’을언급하며지속가능한설계의필요성을강조했다.그는“2030년까지프로젝트의탄소배출량을50%줄이는것을목표로,설계초기단계에서부터탄소배출량을예측하고이를줄이는최적의방법을모색하고있다”고설명했다.특히달라스공원프로젝트에서는주차장을공원으로전환하며저탄소자재와물순환시스템을도입한사례를소개했다.아울러“탄소배출을줄이는설계는단순한기술적도전이아니라,공간설계의혁신적인변화를요구한다”고덧붙였다. 조경이냐,혁명이냐?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는르코르뷔지에의선언“건축이냐,혁명이냐”를인용하며,조경역시기술과창의적사고를통해새로운혁신이필요한시점이라고주장했다.그는“현대의조경은기술적도구를단순히활용하는것을넘어서,공간의개념자체를재정의해야한다”며기술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교수는생성형AI를활용한조경설계사례를통해AI가조경설계에서창의적가능성을확장할수있는도구라고설명했다.AI는조경가의역할을대체하는것이아니라우리가상상하지못한설계의새로운가능성을열어주며,기술이조경설계의방향성을혁신적으로바꿀수있음을강조했다. 또한기후변화시대에서조경이해결책을제시할수있는분야임을언급하며,AI기반시뮬레이션과데이터분석도구가이를뒷받침할수있다고설명했다.사사키(Sasaki)의‘CarbonConscience’도구는설계단계에서탄소배출량을예측하고최적화된설계를제안하는사례로언급됐다.김교수는“이같은도구는설계의전반적인방향을변화시킬수있는혁신적인접근”이라며기술의가능성을평가했다. 라이다(LiDAR)와항공데이터분석을활용해도시수목의탄소흡수량을정량적으로분석하고설계에반영할수있다고설명했다.송산그린시티프로젝트에서는유전자알고리즘을통해녹지배치를최적화한사례를들어,기술과데이터가조경의탄소감축에기여하는방식을설명하며“기술과데이터의결합은조경이도시환경에서강력한탄소감축도구가될수있음을보여준다”고말했다.
AI와 디지털트윈, 조경과 건설 산업의 미래를 열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AI와디지털트윈기술이조경과건설산업에가져올혁신적변화와가능성을논의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는지난23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조경과AI’를개최했다. 이날행사에는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초청연사로참여해디지털기술이조경과건설업계의생산성과글로벌경쟁력을어떻게강화할수있는지에대해심도깊은견해를나눴다.또한이유미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와이기상CMX대표가각각AI와디지털트윈기술이조경및건설산업에적용된사례를공유했다. 박영선전장관은“조경은단순히나무를심는일을넘어도시와인간,생태를연결하는종합적영역으로발전하고있다”고강조했다.특히디지털트윈플랫폼에AI를접목함으로써조경및건설산업전반에걸쳐새로운기회와혁신을모색할수있음을언급했다. 박전장관은조경의디지털화를위해국가와지방자치단체가데이터센터를구축하고AI기술을각산업에적극접목해야한다고역설했다.디지털트윈기술을활용해실제와동일한3D공간을조성하고,이를기반으로AI가조경및건설관련업무를효율적으로처리할수있음을설명했다.이어“AI는인간의판단을지원하고생산성을높이는유능한비서다.디지털트윈과AI를접목한조경기술은새로운기회와혁신을창출할것이다”며AI기술의가능성을강조했다. 이유미교수는디지털트윈기술을통해캐나다의정원공모전에서종이도면없이설계와시공을완성한사례를소개했다.또한반도체공장에디지털트윈과AI기술을융합해시공효율을극대화한경험을공유하며,조경분야에서도디지털전환을위한데이터구축의중요성을강조했다. 이기상대표는건설현장에서의공사관리앱활용사례를소개하며,종이문서에서벗어나데이터를디지털화하는과정이AI기술의적용을위한첫단계임을언급했다.그는조경분야역시디지털전환을통해효율성과생산성을높일수있음을시사했다. 박전장관은AI시대에인간의역할변화에대해언급하며,“AI는인간의판단을도와줄뿐만아니라,생산성을높여인간에게더많은여가와행복을선사할것”이라며“조경이사람들에게쾌적한환경과심리적안정을제공하는중요한역할을하고있으며,이를디지털기술과융합해더욱발전시킬수있다”고강조했다. 간담회는참석자들의질의응답과함께마무리되었으며,AI와디지털전환이조경및건설업계에가져올변화와도전과제를논의하는의미있는시간이되었다.한국조경협회는앞으로도관련주제의세미나와행사를지속적으로개최해업계의발전을도모할계획이다.
“후손들을 위한 자연의 회복 필요”…정영선·나태주, 특별 토크쇼 가져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서로접점을찾기힘든조경계와문학계를대표하는두인물이한자리에서만났다. 지난23일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가진행중인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정영선조경가·나태주시인이참여한특별토크쇼‘다시숲으로’가열렸다. 토크쇼는한국조경협회와진행을맡은사회적기업송수연다숲대표가두사람의만남을주선해성사됐다.먼저마이크를잡은나태주시인은“조경분야에서전설적인분과함께자리에초대해줘서감사하다”고말했다. 토크쇼에서는두인물을탐구하는시간을가졌다.나시인은초등학교에서교직을이어가며시문학공부에심취한경험,20대에연인과이별하면서시인이된이야기를소개하며“인생을짧게보면비극이면서희극”이라며“젊은시절한번죽을만큼마음의병에걸려보니삶이완전히바뀌더라”고전했다. 정영선조경가도대전엑스포,아시안게임,올림픽등국가행사를맞이해밤낮으로조경공사를진행했던일화를소개했다.또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의제목을직접지었다는정조경가는“타성에젖은작업방식과달리땅자체가무엇을나타내는지,표현하는지열심히생각해놓고하나씩작업을시작한다.섣불리맡기지못하고,거의직접(작업)하는경우가많다.한송이꽃을심더라도시를쓰는마음으로단어를선택하듯땅에시를쓴다”라고했다. 신춘문예등단,그리고시인박목월…인생에큰영향끼친인물로꼽아 정영선조경가와나태주시인의공통점을알아가는시간도가졌다.송수연대표는시인이면서교육자,숲,현역활동,자연이고향이라는두사람의공통키워드를밝혔다.특히,신춘문예로등단한이력,그들인생에영향을끼친인물은시인박목월(1916~1978)이었다. 정영선조경가는서울대농대재학생시절‘기도’,‘해바라기’로신춘문예에당선된이력이있다.어릴적문학에관한재능을가졌음에도장학생으로경북대영문학과입학을거부하고,서울대농과대로지원했다가부모의반대에부딪힌일화를소개했다.당시정영선의부모를설득시키는데노력한인물이아버지지인인박목월시인이었다. 정조경가는박목월시인에관해“박목월선생은나에게시를쓰라는이야기는한번도하지않았다.하고싶은일에최선을다해라.농과대학에들어간이상자연을사랑하고바라보고이해하는방법에대해남다를투자를하라는등조언을아끼지않았다”며“잊지못할은인”이라고회고했다. 나태주시인도박목월시인과의인연을전했다.그는1971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서시‘대숲아래서’로등단했다.박목월은나태주시인의등단에힘을보태줬다며“시문학역사중에아버지같은분을한분꼽으라면박목월선생이다”고인자하면서엄한분으로그를떠올렸다. 이날정영선조경가는박목월시인을기념해건립된경주동리목월문학관앞에생전박목월시인이좋아하던식물로정원을조성하겠다고선언하기도했다.“어느날가서선생님이좋아하시던모든식물을심어드려야지약속해놓고바빠서못갔다.열정을다해서정원을만들겠다”고말했다. 조경가정영선·시인나태주가MZ세대에게전하는메시지 미래를짊어질현젊은세대에게어떤마음가짐을갖고인생을살아갈지메시지를전하기도했다.자연을소재로시를써온나태주시인은“시소재는우선자연이다.그리고세상이다.사실세상도자연안에들어있다.범위를좁히면사람이고그중내가사랑하는사람에다다른다”며시세계관을설명했다. 그는마음의정화를위해‘시를쓰는습관’을추천했다.“우리마음은불안한마음에쉽게더러워질위험에있다.저녁에집에가서샤워하는것처럼마음의샤워가필요하다.그게바로저의시라생각한다”며“여러분도(시를통해)마음을깨끗이하면예뻐지고사랑스러워지고밝아지고좋아질것”이라며습작을권했다.또“젊은이들이좋아하는것과잘하는것이있다면좋아하는것을더해라.그러다보면진짜잘하는사람이되고대체불가능한사람이된다”고조언했다. 정영선조경가는기후변화대한현세대의마음가짐에대해이야기했다.‘고통을받는세상을위한첼로모음곡’중독일텔리스트탄야테블라드(TanjaTetzlaff)의연주를듣고눈물을흘렸다고고백하며“한국뿐아니라전세계적으로숲·자연이파괴되고산불등의재해,전쟁등좋지않은일들만계속일어나는것이오늘날의세상이다.인간에의해서파괴된숲기후문제로인한자연의변화에대해정신차리지않으면미래는없다”고말했다. 또,“지금껏우리는자연을이용하는데만집중했다.(앞으로)길가에풀이풍성하게나도록자연을회복시키는데최선을다해야한다.나무한그루,풀한포기라도애정을갖고사랑으로쓰다듬으면서살아야한다.그것이지구를살리는길이고미래세대에게물려줄재산이된다”라고조언했다. 청중들과의간단한질의응답시간도가졌다.나태주시인의뮤즈,조경공사로인한자연의훼손등에관한질문에각각답했다.토크쇼말미에는출연에동의한두사람에게헌정시를선물하는시간이마련됐다.이어나태주시인의시‘선물’을청중과낭독하며행사가마무리됐다. 한국조경협회가주최한토크쇼는시작30분전부터2025조경·정원박람회관람차방문한일반시민과조경학과학생들,박람회참여부스관계자들이토크쇼를보기위해인산인해를이뤘다. 선물 하늘아래내가받은 가장커다란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받은선물가운데서도 가장아름다운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나지막한목소리와 웃는얼굴,콧노래한구절이면 한아름바다를안은듯한기쁨이겠습니다 -나태주
정원과 도시, 지속가능성을 꿈꾸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가와서울시차원에서기후위기에대응하는녹색정책과미래비전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지난22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2025정원이야기’를개최했다.이날행사에서는임영석국립수목원장과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이각각국가와서울시차원의녹색정책과미래비전을공유했다. 사회를맡은이호영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HLD대표)은이번조경박람회의취지와중요성을소개하며“오늘의발표가정원과도시가나아가야할방향을모색하는데큰도움이될것”이라고말했다. 이어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첫번째연사로나서‘숲과정원의나라,포레스트코리아’를주제로발표했다. 임영석원장은대한민국의산림과숲이치산녹화의성공에서더나아가숲과정원의나라로발돋움하고있음을강조했다.그는“우리나라국토의64%를차지하는산림은단순히녹화의성공을넘어,이제는생물다양성을보전하고정원문화와연결하는중요한자원이되었다”고말했다.그는광릉숲을중심으로한생물권보전지역의가치를설명하며“560년동안이어진보호의역사는오늘날생물다양성보존의기반이되고있다”고덧붙였다. 특히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위기에대응하기위해식물의현지내외보존을강화하고도시재생과연계한정원연구를지속하고있음을밝혔다.그는“기후위기가생물다양성을심각하게위협하고있지만,정원과숲은우리가할수있는최고의대응책중하나다.우리의조경과정원문화가더큰역할을해야한다”라고강조했다. 그는숲과정원이인간에게제공하는다양한혜택을설명하며,생물다양성의가치와생물종보존의중요성을강조했다.또한DMZ자생식물원의역할과미래에대한비전을통해“식물연구와보존을통해한반도의생태계를연결하고통일이후를준비해야한다”고제안했다. 이어지는발표는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이맡았다.그는‘정원으로시민과지구가행복한도시’라는주제로,정원이단순히아름다움을넘어서시민행복과도시매력,그리고기후변화에대응하는중요한요소임을설명했다. 이국장은서울이바이오필릭시티(자연친화도시)로변모하기위한노력을소개하며,“정원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생태계를복원하고기후위기에대응하며시민에게행복을주는핵심공간이다”고역설했다.그는또한자연과인공구조물이유기적으로결합된도시계획의필요성을언급하며,“서울이라는거대한도시가다시하나의거대한정원으로변모할수있다.정원은단순히녹지를넘어삶의질을높이는공간이될것이다”고말했다. 그는정원도시서울의비전을구체화하며매력적이고기능적인정원조성을통해시민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다양한정책과프로그램을소개했다.특히정원박람회와가드닝클래스,시민참여형정원조성프로그램을통해“정원문화가서울의주요도시경쟁력으로자리잡을것이다.시민과전문가가함께만들어가는정원이서울을세계적인정원도시로도약하게할것이다”고강조했다. 이번발표에서는정원과숲이단순히환경적가치에그치지않고,도시경제,사회문제해결,관광산업과연계될수있는잠재력도논의됐다.두발표자는모두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위기에대응하기위한정원과숲의역할이앞으로더욱중요해질것이라고입을모았다. 두발표자는조경및정원전문가들이단순한디자인을넘어지속가능성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한다고조언했다.임영석원장은“우리가만드는조경과정원은디자인을넘어생물다양성을지키고기후위기를완화하는공간이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이수연국장역시“정원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플랫폼이다.이제는정원을통해기후와생태계문제를해결할수있다는믿음을가져야한다”고덧붙였다. 이번특강은국가와서울시차원에서도시와자연그리고사람의조화로운공존을꿈꾸는새로운비전과구체적인실천방향을제시해참가자들에게호응을얻었다.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개막… 조경 산업의 비전 제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협회는22일삼성동코엑스에서제45회정기총회및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개막식을개최하며조경산업의현재와미래를논의했다. 이날행사는한국조경협회이사회,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개막식,정기총회순으로진행됐다.조경산업관계자와전문가들이모인이번총회는업계현황을점검하고발전방향과협력방안을공유하는자리였다.주요인사들의축사를통해조경산업의비전과가능성이재확인되었다. 남은희회장은개회사를통해“조경협회는대한민국발전과함께성장하며자연,환경,그리고시민의복지를위해기여해왔다.이제는협력과소통을통해업역을확대하고제도개선에앞장서야할때다”며조경계의젊은인재양성과소통을통해협회의미래를열어나가겠다는포부를밝혔다. 또한“젊은세대의참여를확대하고새로운인재들이조경산업에적극적으로기여할수있는장을마련하겠다”며“조경협회는조경산업의중추로서소통과협력의통로가되고,지속가능한조경계인프라구축에앞장서겠다”고강조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축사에서“조경협회는지난50년간한국조경계의중추적역할을해왔다.이제는협회뿐만아니라관련단체들이하나로뭉쳐야할때다.협력과소통이야말로우리조경산업을한단계더발전시킬원동력이될것이다”며협회가다양한이해관계자와의소통통로가되어업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는데앞장서기를당부했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정원과공원이단순한녹지제공을넘어시민복지와지역경제활성화에기여할수있음을강조하며,정원산업과시민프로그램의연계를통한공공성과경제적가치를조화롭게발전시키겠다는의지를밝혔다. 임영석국립수목원장은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감소문제를해결하는데조경과정원의역할이중요하다고언급하며,국립수목원이정원연구와도시자연모델개발을통해생태적가치를확장하겠다고약속했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장은조경학과협회의협력을통해조경계의학술적·사회적기여도를높이고지속가능한발전을도모하겠다고밝혔다.학회의교육혁신프로젝트와학술포럼을통해업계발전의청사진을제시하겠다는계획도제안했다. 총회는공로패및감사패수여,2024년사업및결산보고,감사보고,안세헌명예회장의이임사및협회기전달,임원인준및위원장단소개,제23대회장단및위원장단소개,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기타토의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명예회장은이형철전수석부회장,전오화식수석부회장,이주연사무국장에게공로상을수여하고,서원익동아전람대표,한용택이노블록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김요섭디자인파크대표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와연계한이번총회는조경산업의새로운지평을열어가기위한첫걸음으로평가받으며,협회와관련기관들이조경계의도약을위해적극협력할것을약속하며마무리되었다. 한편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공동주최하는‘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22일부터25일까지서울코엑스B홀에서개최되며,첫날임영석국립수목원장과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의‘2025정원이야기’에이어▲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의‘조경의디지털트윈활용현황과AI접목’(23일)▲정영선조경가와나태주시인의‘다시숲으로’(23일)▲‘나는조경가다’콘셉트의‘조경콜라보아카데미’(23일)▲유지현SWA소장과김영민서울시립대교수의‘조경의미래를그리다’강연(23일)등의특별프로그램이진행된다. 이외에도▲취업준비생을대상으로조경업체의상담을통해진로모색에나서는‘잡페어상담소’(24일)▲학생과일반인대상상담프로그램‘조경,무엇이든물어보세요’(매일)가진행되며,▲‘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2024대한민국환경조경대전수상작’에대한작품전시회도행사기간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볼수있다.
서울시, 입체공원 도입과 상행위 완화로 규제 철폐 박차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가시민제안을반영해공원활용도를높이고도시정비사업의효율성을높이기위해입체복합공원도입과공원내상행위제한완화를즉시시행한다. 서울시는그동안시민의불편을유발하고경제활성화를억눌렀던규제2건을철폐한다고16일밝혔다. 정비사업의사업성을개선하기위해기존평면공원만인정되던규제를완화된다.이에따라건축물상부에조성된입체공원도공원으로인정받게된다.대규모정비사업에서는부지면적의5%이상을공원으로확보해야하지만,지역내공원이충분히조성된경우입체공원으로대체할수있게된다.이를통해민간소유대지를활용한공원조성과하부공간의주차장이나문화시설등다양한시민편의시설활용이가능해진다는것이시의설명이다. 입체공원은기존옥상녹화와달리도시계획시설로지정되며,서울시또는자치구의공원관리부서에서관리와운영을맡게된다.지속가능한공원기능을유지하기위해식생기준과접근성을고려한가이드라인을마련하고,정비사업대상지에대한사전컨설팅도지원할예정이다.서울시에따르면이조치로평균8만㎡규모의사업지에서법적의무확보공원면적의절반이상을입체공원으로조성할경우약100세대추가건립이가능해져사업성이크게개선될전망이다. 아울러그동안전면금지됐던도심공원내상행위가문화나예술행사가열릴때일부허용된다.기존에는공원법에따라공원내행상이나노점영업이금지돼푸드트럭이나직거래장터운영이어려웠다.하지만이번조치로시민들은공원에서더다양한경험을즐길수있고,소상공인은새로운판로를개척할수있게된다.서울시는공공질서를유지하는범위내에서운영기준을마련하고,도시공원조례제15조를기반으로상행위를허용할계획이다. 서울시는또한도심공원에서열리는문화행사를확대할예정이다.대표적으로오는5월에는다양한여가프로그램과정원산업전시를포함한‘서울가든페스타(가칭)’를개최해시민들에게다채로운경험을제공할계획이다. 서울시는지난14일시민대토론회에서접수된197건의제안을해당부서에서적극검토중이며,최대한신속히반영할방침이다. 서울시관계자는“올해의화두를‘규제철폐’로선정해시민삶을옥죄는규제를발굴하고즉각적으로철폐해나가겠다”고말했다.
울산시, 2028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준비 본격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울산시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성공개최를목표로4대핵심전략을수립하고,올해부터본격적인기반조성과관련사업을추진한다. 울산시는15일시청프레스센터에서2025년녹지정원분야주요업무계획을발표하며‘꿈의도시울산,산업에정원을수놓다’라는비전을제시했다.이를실현하기위해울산시는▲울산국제정원박람회준비본격화▲박람회장기반조성과주변환경개선▲녹색여가공간확대▲태화강국가정원의품격향상등4대핵심전략을추진할계획이다.올해녹지정원분야예산은전년대비21.4%증가한1023억원으로책정됐다.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준비원년으로삼은올해,울산시는1월1일자로국제정원박람회추진단을구성했으며연말까지박람회조직위원회를출범할예정이다.박람회종합실행계획및실시설계용역을진행하는한편,시민과기업이함께참여하는성공기원대축전을개최해분위기를조성하고,참가국유치및기업과의파트너십을구축하는등준비에박차를가한다. 울산시는남구삼산‧여천매립장부지에54억원을투입해지반안정화작업을진행하고있으며,2026년까지225억원을들여도시숲을조성하고주변환경을개선할계획이다.또한내년까지89억원을투입해여천배수장유수지를준설하고수질환경을개선하며,100억원의사업비로돋질산생태복원및수변공원화사업을추진해쾌적한환경을조성할예정이다. 녹색여가공간도지속적으로확대한다.울산대공원내가족소풍공간과어린이체험놀이시설을새로조성하고,남구남산로광장과동구대왕암공원을확장해시민들이사계절즐길수있는공간을마련한다.중구태화강둔치에위치한축구장3개를이전해주차공간을확보하는등이용객편의를높이는데도힘쓴다.아울러가로수특화거리와가로변정원화사업을추진하고,산림녹지관리센터를착공한다.내년까지는임산물산지종합유통센터를조성해시민의편의와건전한여가생활을지원할계획이다. 울산시는태화강국가정원의품격을한층높이기위해울산정원지원센터를운영하고,새로운볼거리를제공할체험시설과야간경관을갖춘‘태화루하늘산책로’를조성할계획이다.이와함께십리대숲과삼호대숲의생육환경을개선해대나무숲보전에힘쓰고,박람회장과태화강국가정원을연결하는연계교통망을구축해방문객접근성을높인다. 울산시관계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개최도시에걸맞는산업과정원이공존하는친환경정원도시로발전하기위해모든역량을집중하는한해가될것”이라고말했다.
세종시, 정원도시과 신설… 탄소중립 정원도시 조성 박차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세종시는정원도시비전실현을위해정원도시과를신설하고주민참여형정원조성및관련사업을본격추진한다. 세종시환경녹지국은올해주요업무계획을발표하며기후위기대응,자원순환촉진,치수안전성강화,생태자원보존,도시숲조성등시민중심의정책을적극추진하겠다고14일밝혔다. 세종시는정원도시비전을실현하기위해정원도시과를신설하고,산림청공모사업에선정된정원도시조성사업의연구용역에착수한다.주민참여형정원을조성하고,대학생실습정원공모사업및아름다운정원경연대회를지속적으로개최할방침이다.이를통해세종시는자족형정원도시로발전하며지속가능한미래도시모델로자리잡을전망이다. 올해원수산둘레길,도시상징광장2단계관리권,괴화산등총198만㎡규모의공원과녹지를인수하여시민들이다양한여가활동을즐길수있도록관리할계획이다.특히시청앞광장에3000㎡규모의조경공간을조성해도심속휴식과문화공간을제공할예정이다. 세종시는도시내탄소흡수원확보와미세먼지저감을위해아름동생활권에1ha규모의미세먼지저감숲과고운동경관녹지에3ha규모의탄소저장숲을조성한다.또한폭염완화와도심열섬현상개선을위한바람길숲조성사업을지속추진하며,국산목재를활용한목재친화도시모델을구축할계획이다.이를위해가로수생육개선을위한중장기종합관리계획도수립한다. 2030년까지친환경종합타운준공을목표로행정절차를본격추진한다.국비확보를위해환경부와사전예산협의를진행하고,기획재정부예타면제및행정안전부지방재정투자심사등의후속절차도차질없이이행할예정이다.아울러주민과의원활한소통을위해주민지원협의체를구성하여지역상생발전기반을마련할계획이다. 탄소중립기본계획과기후위기적응대책이행을통해생활속탄소중립실천을확산할예정이다.이를위해부서장중심의추진상황점검TF를운영하여분기별과제를점검하고,기후대응기금을도입해시민의탄소중립활동을지원한다.또한,기후녹색환경재단설립을추진하여범시민탄소중립운동의중심역할을수행할계획이다. 자원순환촉진을위한새활용센터가올해3월개관할예정이다.이곳은재사용,재활용,새활용관련산업을육성하고자원순환문화를확산하는거점으로활용된다.또한이응가게를3곳으로확대운영해시민참여를높이고,1회용품줄이기운동과다회용기대여사업도적극추진할예정이다. 권영석세종시환경녹지국장은“기후위기대응을위한저탄소녹색도시와정원도시조성을통해모든시민이일상에서즐길수있는녹지향유권이풍부한녹색민주주의실현을위해최선을다하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3월호
  • 최신 개정12판 CONQUEST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간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