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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선희 (사)한국조경사회 부회장(사회공헌담당), (주)세민조경 부사장 “조경계가 작지 않다는 걸 느꼈다.” 유선희 부회장은 한 해 동안 연탄나눔 운동을 추진하면서 가진 소회를 밝혔다. 하나하나만 놓고 봤을 때는 작은 규모지만 “조경이란 틀에서 뭉치면 큰 성과를 이뤄낼 힘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조경인들의 더욱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촉구했다. 한국조경사회(이하 조경사회)는 지난해 2월 24일부터 일주일 단위로 연탄 모금함을 회사에서 회사로 전달하는 ‘천원의 기적’ 릴레이 연탄나눔 운동을 40주간 진행했다. 참여사 대표나 부서장이 다음 참여 회사를 지목하는 아이스버킷 방식으로 처음 2개로 시작된 모금함은 이후 4개로 늘었고, 부산시회와 울산시회에서도 모금함을 마련해 운동에 동참했다. 그 결과 113개 사에서 612만원의 성금을 모아 지난 12월 8일 도봉구 안봉마을에 연탄 1만200장을 전달했다. 조경사회는 기업체 협찬으로 라오스, 국내 보육원 등에 놀이터를 설치해 주고 서울시 골목길 사업의 무료 멘토링을 지원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이번 모금의 의의는 기업체 중심에서 개인으로 기부 활동의 방향을 전환한 데 있다. 최근 일반인들의 기부 행위가 증가하고 다양한 기부 활동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나눔에 소극적인 분위기다. 이번 행사를 통해 조경 분야에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고, 조경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는 것, 조경인들 안에서도 조경사회가 하는 일을 알리는 것이 목표였다. 유선희 부회장은 이번 나눔 운동에 공기업, 지자체, 설계, 엔지니어링, 대기업, 자재회사 등 많은 조경 관련 업체와 기관에서 참여 의사를 밝혀왔으나 참여하지 못한 조경인이 많다며 아쉬워했다. 조경사회 운영진이 직접 모금함을 가지고 다니면서 모금을 받았는데, 단일 회사가 아닌 전국의 조경인을 대상으로 보면 그 규모가 상당하다는 걸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 “우리가 조경을 작은 분야라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보면 조경 분야가 정원, 조경수 재배, 단종 시공회사까지 합치면 너무나 많은 업체들이 연관돼 있다. 단일 규모로는 작지만 모이면 수많은 사람을 먹여 살리는 분야다. 작다는 생각에 얽매이지 말고 우리의 위치를 찾는 데 더 힘을 내야 한다.” 유선희 부회장은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체를 위해서 하는 일이 잘 되면 개인 또한 훨씬 수월하게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조경 관련 법제화 문제, 인접 분야의 업역 침범에 대한 대응 등 업계에서 대처해야 할 문제가 많아진 시점이다. 유선희 부회장은 이에 조경인들이 단체 활동에 보다 관심을 갖고 참여해줄 것을 부탁했다. 기부는 작은 참여가 모여 큰 힘이 된다. 개인의 사회 참여가 결국 큰 힘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이번 운동의 핵심이다. “조경업은 대부분 소규모다. 조경인 모두가 전체에 속한 하나라는 소속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단체를 통해 조경 분야 사람끼리 하나가 될 수 있고, 전체에 속한 사람으로서 힘을 가질 수 있다.”
  • 동아전람은 오는 2016년 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양재동 aT센터에서 ‘제10회 동아 홈 & 리빙페어’를 개최한다. ‘제40회 MBC건축박람회’와 동시에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홈 & 리빙’ 관련 최신 제품과 트렌드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다양한 ‘홈 & 리빙’ 디자인을 일반에 소개함으로써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가전, 주방용품, 욕실용품, 가구, 인테리어, 기타 생활용품 등이 전시되며, 출품신청은 선착순 마감이다. 박람회 참가 부스 신청은 동아전람(02-780-0366)으로 문의하면된다. 박람회 관람을 원하는 경우, 동아전람 홈페이지(www.dong-afairs.co.kr)에서 사전등록을 하면 무료관람 초청장을 받을 수 있다.
    • 이형주
    • 2016-01-03
  • 교토의정서를 이을 신기후협약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지난 12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파리 협정’이 채택됐다. 파리 협정은 2020년 만료 예정인 교토의정서 체제를 대체하는 신기후 체제 합의문이다. 합의문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C 이하로 유지하기로 합의한 것이 핵심이다. 이번 협정으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구분 없이 모든 국가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과하는 대응 체제를 마련했다. 2020년까지 적용되는 교토의정서는 국가별 의무 감축분을 하향식으로 할당하고 감축 의무만을 규정해 국가 간 갈등이 컸다. 합의문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5년마다 온실가스 추가 감축에 대한 상향된 목표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감축, 적응, 재정, 기술, 역량강화, 투명성 등 폭넓은 범위를 다루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선진국의 재정 및 기술 지원 방안도 담겨 있어 합의를 끌어낼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2월 23일 문재도 차관 주재로 ‘제21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결과 및 에너지 신산업 확산전략 산업계 설명회’를 개최하고 산업계와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문재도 차관은 “신기후 체제 출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직접적 규제보다는 시장과 기술에 기반한 감축 정책을 추진할 것이며, 산업계의 자발적 감축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는 적극적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경훈 (주)일림 상무 석회석 광산은 ‘복구‘ 기준만 맞추면 되는데 왜 두 배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 ‘복원’을 선택하게 된 걸까? 남들은 ‘복구’하는데 자기들은 ‘복원’한 현장이 있다. 라파즈한라시멘트에서 개발한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 위치한 석회석 광산지역으로 백두대간에 인접한 곳이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아직 ‘생태복원’이라는 개념이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현장으로, 광산에 ‘복원’ 개념이 도입된 최초의 사례라는 게 이 사업을 진행한 김경훈 일림 상무의 주장이다.(이번호 pp.50~55 참조) 석회석 광산은 산림청 소관의 업무다. 석회석을 개발하면 산림청 기준에 따른 산지복구 의무가 주어지는데, 면적 1헥타르 당 식재량을 충족해야 하고, 경사도에 따라 산지복구비용 기준이 정해져 있다. 쉽게 말하면 나무만 심으면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복원은 개념이 다르다. 복원은 “훼손 이전의 원지형, 원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다. 이 현장의 경우 2000년부터 수많은 논의를 진행하다가 당시 새롭게 제기되던 ‘복원’의 개념이 맞는지 테스트하기로 하고 2007년부터 시험 시공을 실시했다. 지형도 어느 정도 유사하게 복원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시공하고 있으며, 원래 식생 복구 기준에는 1헥타르 당 수종 상관없이 3000주의 나무를 심으면 되는데 이곳에는 높이 200~800m까지의 각기 다른 식생대를 반영하여 주변 식생대와 조화되는 수종을 선정해 심었고, 무조건 자생종을 심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이전과 다른 고비용의 복원 개념이 적용된 것이다. 산림청의 복구 기준에 따르면 1헥타르의 복구 비용이 약 2~3억 원 정도인데, 이 현장은 1헥타르 당 약 5~6억 원 정도가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기업이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이면서 ‘복원’의 선두주자가 된 배경은 뭘까? 사실 처음 시작은 “울며 겨자 먹기”였다. 시멘트 회사와 환경단체 간 대립이 거센 가운데, 한 환경단체가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넘어가는 광산 개발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서, 민족 정기를 잘라먹는다며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로 인해 2003년에는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고, 광산의 개발 방향이 변경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광산은 백두대간을 건드렸기 때문에 최대한 제대로 복원해 보자”라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생태복원 사업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이다. 워낙 주목을 많이 받는 곳이다 보니 현재 환경부에서는 ‘복원’ 입장에서 감시를 하겠다며 모니터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산림청에서는 복구합동위원회의기술진들이 ‘복구’가 잘 되고 있는지를 감시하고 있다. “더 큰 광산이 많지만 이렇게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 이 광산은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돈을 들일 수밖에 없었고, 처음에는 울며 겨자 먹기로 했다. 하지만 지금은 회사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을 처음 추진하던 때에는 복원 개념이 생소해서 산림청은 물론 환경부조차도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최근 산림청에서도 광산 복구에 종다양성 개념을 적용해야 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로 변화가 일고 있다. 그래도 아직 변화는 멀다. 김경훈 상무는 복원 대상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복원을 택할 기업은 많지 않다. 백두대간 보호 지역이나 국립공원 유전자원 보호지역 등 복원이 적합한 지역이 확대되면 자생종 생산 등 소재산업으로까지 파급이 커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다. “지금까지는 대상지가 복원으로 갈 것인지 복구로 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 하지만 어디로 갈지 방향을 정해져야 하는 것이 일 순위가 돼야 한다. 또한 최근에는 관리가 필요한가 아닌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데, 적어도 광산이 운영되는 시점까지는 적정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복원의 개념에는 관리개념이 포함돼야 한다.”
  • 양덕석 한국수자원공사 공간환경처장 “지금은 복지의 시대다. ‘먹는 물’뿐만 아니라 ‘바라보는 물’과 ‘노는 물’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복지의 수단이 될 수 있다. 수자원공사에서는 이를 고민하고 있다. 우리 조경직의 역할이 중요하다.” 양덕석 처장은 공원녹지를 뛰어넘는 조경의 업역을 ‘물’에서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는 주로 먹는 물에 초점을 맞춰왔다. 다루는 아이템은 크게 댐, 수도, 도시와 관련이 있는데, 이제 ‘먹는 것’, ‘보는 것’, ‘노는 것’ 세 가지 측면에서 물을 다루고 ‘친수 문화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가는 단계에 있다. 양 처장에 따르면 기존의 수자원 인프라를 극복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수상 레저와 해양 산업이 침체기에 빠졌다. 전문가에 따르면 기존의 마니아층을 제외하고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는 ‘안전’에 대한 인식과 제도가 변화한 탓도 있지만, 기존 수상 체험 인프라가 열악했던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지점에서 조경의 기회를 엿볼 수 있다. “K-water가 댐, 수도, 도시를 만드는 사업을 주로 해왔으나 이제 한계에 와 있다.이들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 것이냐가 K-water의 미션이자 조경 분야의 과제다.” K-water는 공익적 기능을 가미한 수상 레저를 활성화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 조성이 조경 분야의 역할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양덕석 처장의 설명이다.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아울러 K-water가 가지고 있는 구조물의 경관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도 함께 수반한다. 현재 조경직들로 구성된 도시경관팀은 시화호 관광 계획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K-water가 관리하는 16개의 다목적 댐, 시화호, 경인아라뱃길 등의 친수 자산을 활용해 노는 물의 개념을 잡아가는 중이다. 전체적인 국토 차원에서 물 복지를 어떻게 실현할지 고민하고, 이를 국민 여가 공간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일상에서 물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water는 ‘2014 응용생태기술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과 동상을 수상한 데 이어, 최근 ‘2015 자연환경대상’에서 K-water가 시행한 ‘안산 수인선 폐철도변 금개구리 서식처 복원사업’이 대상을 수상하는 등 생태복원 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뒀다.(이번호 pp.42~49 참조) 댐은 사람의 접근을 제한해 그 주변이 생태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를 관리하면서 생태복원 및 환경에 대한 연구·기술을 쌓아왔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레저뿐만 아니라 경관, 문화, 생태까지 아우르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 양덕석 처장의 설명이다. 물 복지의 개념을 사람뿐만 아니라 야생생물 서식처에도 적용해 그 경계가 상충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처장으로 승진한 그는 친수 문화 사업을 더욱 확장해나갈 예정이라며 “기존의 공원녹지를 넘어 업역을 창출하는 새로운 수자원공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조경이 기존 역량에 더해 관광적인 측면에서 공부를 병행해 길을 넓힐 것을 당부했다.
  • 김진수 (주)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 트렌드가 바뀌면 기술도 따라 가야 한다. 옥상조경도 마찬가지다. 옥상조경은 토심만 충분히 확보하면 문제될 것이 거의 없다. 예전에는 옥상 일부에 화단을 만들어 1m 정도의 충분한 토심을 확보해 부분 시공을 했기 때문에 배수나 방수 문제도 거의 없었고 나무도 잘 자랐다. 당연히 설계도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법적 기준도 바뀌었고 트렌드도 바뀌었다. 토심이 낮아지고 전면 시공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예전처럼 설계·시공했다가는 큰 코 다칠 일이 생긴다. 최근 옥상조경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는 많지 않고 일반 설계회사에서 옥상조경을 설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 번역서와 소수의 관련 책자가 있지만 실무에 사용하기에 어려워 정보에 목마른 실무자들이 많다. 이에 김진수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가 최신 경향을 접목해 옥상조경 설계·시공 시 고려해야 할 점과 알아둬야 할 관련 기술들에 대해 쉽게 풀어낸 ‘옥상조경 A to Z’ 코너를 본지 신년호부터 연재하게 됐다. (이번호 pp.90~95 참조)이에 사무실을 찾아 어떤 내용들인지 살짝 듣고 왔다. 옥상조경은 설계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지상조경보다 몇 배는 더 많고, 잘못 시공하면 문제가 커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나무 한 그루만 죽어도 옥상까지 다시 운반해야 하고, 수목 크기 등으로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못하면 크레인을 써야 되며, 방수 문제가 생기면 옥상조경을 다 들어내야 할 수도 있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커진다. 옥상조경 시 고려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것이 ‘하중’이다. 예전에는 일부 시공이어서 하중에 문제가 되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토심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옥상조경 보급화를 위해 법적인 토심 기준도 최소 10cm까지 많이 낮아졌고, 옥상의 일부가 아닌 전면 시공을 하는 것이 트렌드여서 건축물 하중 대비 토심 확보가 힘들어졌다. 그렇다고 전면 시공을 문제삼을 거리도 아니다. 경관적 측면에서 나 에너지 저감 측면에서 옥상조경을 하는 이유를 따져보면 전면 시공을 하는 게맞기 때문이다. 이렇게 ‘낮은 토심’과 ‘전면 시공’이 추세가 되면서 발생되는 문제들이 많아졌다. 토심만 낮춰놓고 관련 기술 없이 식재를 하면 나무가 말라죽을 것이고, 데크도 만들고 퍼걸러도 만드는 등 지상조경처럼 전면 시공을 하다 보니 데크와 인공토가 만나는 부분의 처리 문제, 벽체와 조경이 만나는 부분 등의 배수·방수 문제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됐다. 하지만 이러한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들도 등장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물이 빠져나가는 배수판만 있었는데 요즘에는 물을 저장할 수 있는 배수판이 있어서 이를 적용하면 낮은 토심의 문제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설계실무자들이 이런 정보에 어두워 토심은 낮춰 설계하면서 기술을 적용하지 않아 시공 후 식물들이 죽어나가는 일이 많다. 김진수 대표는 이번 연재를 통해 기술적 조언 겸 실제 설계하는 데 있어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는 실무지침서가 될 수 있도록 연재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기술적인 부분을 조금만 신경 쓰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데, 잘 몰라서 문제가 많이 생긴다”며 “설계·시공의 문제를 바로 잡아서 옥상조경의 좋은 사례가 많아져야 사람들의 인식도 좋아지고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연재 이유를 밝혔다. “도시는 사람들이 편하고 집단적으로 살기 위해 자연을 파괴하여 인위적으로 지어진 공간이다. 그래서 시멘트로 지어진 빌딩이 많다. 이런 빌딩들의 옥상조경은 미약하나마 자연 회복을 하고 도시 미기후를 좋아지게 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옥상조경의 좋은 사례가 많으면 사람들의 인식이 좋아지고, 옥상조경이 더욱 확산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에 관심이 많은데, 이것이 성공하면 옥상조경에 대한 파급효과도 커지리라 생각한다.”
  • 서울시는 지난 12월 10일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보도블록 생산업체 및 발주처가 모인 가운데 ‘제1회 보도블록 기술혁신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는 2015년부터 보도 신설 및 전폭보수 구간에 투수블록 사용이 의무화되면서, 이에 대한 최신 기술 동향과 신제품을 소개하고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4개의 보도블록 생산업체들이 발표에 나섰다. 발표는 ▲서곤성 서호에코탑 대표의 ‘고성능 투수블록 및 투수블록 포장 신기술’ ▲이수성 이노블록 이사의 ‘보차도 블록의 미래와 과제’ ▲백원옥 대일텍 대표의 ‘보차도 홀블록’ ▲박문석 데코페이브 대표의 ‘도시 재해예방을 위한 지속가능한 투수성 보도포장 및 지반보강 설치기술’ 순으로 이뤄졌다. 발표 후 질문 시간에는 발표 내용에 대한 반론도 제기되는 등 보도블록의 당면 기술적 과제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다. 박문희 서울시 보도환경개선과 과장은 “이번 발표에는 조합의 추천을 통해 4개 업체가 발표에 나섰으며, 앞으로도 연 2회 정도 행사를 개최해 나갈 계획이므로 발주설계 생산업체들 간 기술 공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서호에코탑 , 이노블록, 대일텍, 데코페이브의 발표 내용은 이번호 본지 신제품 코너에 게재됐다.(이번호 pp. 112~119 참조)
    • 글 박광윤, 사진 이형주
    • 2016-01-03
  • 산림복지전문업이 생긴다. 산림청은 지난 12월 2일 ‘산림복지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입법예고했다. 이번 시행령에서는 산림복지전문업을 산림복지시설에서 산림복지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도록 산림청장에게 등록한 업으로 정하도록 하고, 산림복지시설의 범위에 자연휴양림, 산림교육센터 등 법에서 정한 시설 외에 산림휴양법에 따른 숲속야영장, 산림레포츠시설, 장사법에 따른 수목장림을 추가했다. 산림복지서비스이용권 제공계획에는 이용권 사업의 추진 방향, 발급 기준, 세부사업별 예산, 절차 등이 포함되도록 명시하고,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자의 등록기준은 산림복지 시설별 인력과 필수 시설을 기준으로 세부적으로 정했다.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자의 평가·교육 및 훈련 전문기관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으로 정하도록 규정했다. 산림복지서비스 인증기준은 산림환경, 시설, 프로그램, 운영 및 서비스 등 총 5개분야로 구분했으며,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자의 공익적인 역할을 강화해 교통약자를 위한 시설, 산촌 주민 지원 사업, 산림복지전문가를 배치·운영하도록 기준 및 방법을 마련했다. 산림복지지구의 지정 요건은 국가·지자체의 경우 80만m2 이상의 산림, 민간의 경우 50만m2 이상의 산림으로 기준을 정하고 상수원보호구역 등으로부터 일정거리 이상 떨어지도록 제한했다. 산림복지단지는 자연경관 보전, 국민보건휴양 증진 등 산림의 공익 기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관리하고,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이 이뤄지도록 조성·관리 원칙을 정했다. 수림대, 형질변경 면적, 빗물 비투과율, 재해방지대책, 주변 경관과의 조화 등을 기준으로 생태적 산림복지단지의 이용기준에 대해서도 별도 기준을 마련했다.
  • 쇼 가든은 존치해야 할까@f0 아님 철거해야 할까@f1 경기농림진흥재단은 지난 12월 17일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제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최연철 경기농림진흥재단 녹화사업부장이 박람회 결과보고를 진행하고, 참석자들이 향후 과제를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에서 정원박람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많은 의견이 오고갔는데 단연 화두는 유지관리 문제였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자문위원인 문현주 오브제플랜 대표는 “첼시 플라워쇼, 쇼몽가든 페스티벌, 분데스가르텐쇼 등의 역사가 오래된 세계 유수의 정원박람회는 정원을 존치하지 않는다”면서 쇼 가든은 유지관리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했다. 외국의 사례들이 오랜 시간 정원박람회장을 유지하면서 정원 관리의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고, 결국 박람회 이후 정원을 철거하는 지금 방식이 자리를 잡았을 것이라는 게 문현주 대표의 주장이다. 조범식 안성맞춤랜드사업소 시설관리팀장에 따르면 “정원 조성에 있어 작가와 지자체 관리자가 상반된 입장”이다. 작가는 행사 때 정원을 최상의 상태로 보이고 싶고, 관리자 입장에서는 상태를 유지해나가는 게 관건인데 서로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조범식 팀장은 작가들이 행사를 위해 1차적으로 정원을 조성하고, 2차적으로 관리모드로 전환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권혁문 작가는 박람회가 끝난 후 작가와 협의 없이 진행되는 사후관리 방식에 아쉬움을 표했다. 박람회가 개최된 가을에 맞춘 식재를 이후 봄에 작가와 협의 없이 관리기관과 시민정원사가 임의로 보식하면서 콘셉트와 패턴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하양 작가는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작가는 “작가로서 활동하면서 어려운 부분이 연계 산업, 원예, 식물원을 찾아다니면서 식물을 고르는 네트워크 문제”였다며 지역 내 산업과 연계한다면 작가에게 도움이 되고, 지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연철 부장은 “산업과의 연계, 참여 작가의 인센티브 문제는 계속 고민해온 부분”이지만, 현재 한국의 정원 문화 안에서는 구조적 한계에 부딪친다고 설명하며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부 2016년 예산이 6조7297억 원으로 확정됐다. 환경부는 지난 12월 4일, 새롭게 대두되는 환경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환경 지속성확보를 위한 미래 투자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춘 6조7297억 원 규모의 201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이 지난 12월 3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정부는 예산안 5조6808억 원, 기금 1조321억 원 등 총 6조7129억 원 규모의 환경 예산 및 기금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심의과정에서 24개 사업 677억 원이 증액되고, 9개 사업 509억 원이 감액돼 총 168억 원이 증액됐다. 증액된 주요 사업은 노후화된 지방상수도 시설 2개소에 대한 시범 개량 사업, 서울시 노후 하수관 정비 사업, 하수도 악취 개선사업 등이다. 이밖에 기초 시설 확충 398억 원, 국립공원 탐방로 정비 31억 원, 소외 지역·계층 환경 교육 강화 10억 원, 대기오염 측정망 8억 원 등이 증액됐다. 반면 정부안에 편성됐던 사업들 중 내년도 집행 가능성에 우려가 제기된 일부 환경 기초 시설 설치 사업과 하이브리드차량 구매보조금 지원 사업 등에서 총 509억 원이 감액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2016년 환경부 예산 및 기금안은 새롭게 대두되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환경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환경의 미래 가치 창출에 적극 투자하는 예산”이라고 말했다.
  •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가 낙관됐던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일명 국가도시공원법이 난관에 부딪혔다. 지난 12월 21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새누리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예산과 관련해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국가도시공원법안을 바로 통과시키지 않고 법안심사 제2소위원회로 회부했다. 이날 법안 설명을 위해 출석한 국토부장관과 기획재정부 차관도 2소위 회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조경인들로 부터빈축을 사고 있다. 이날 여당 의원들은 지자체 비용을 국가에 떠넘기는 것이라며 2소위 회부를 주장했으며, 반면 야당 의원들은 기재부가 얘기도 안 한 걸 법사위에서 막는 건 맞지 않다며 법안 통과를 주장하며 맞섰다. 그런데 법 통과를 위해 나서야할 강호인 국토부 장관도 2소위 회부를 주장하자, “도대체 국토부는 뭐하러 있는 것이냐”며 야당의원들로부터 질책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위 여야 합의로 통과가 유력시 됐던 국가도시공원법안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막히게 된 것은, 이 법을 발의한 정의화 국회의장이 최근 노동관련 5개 법안의직권 상정 문제로 청와대 등 여당과 각을 세우고 있는 정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국가도시공원법안은 제2소위원회에 회부돼 기획재정부와 국토부가 조율을 거쳐야 다시 재상정 될 수 있으며, 이번 임시국회 내 처리 되지 못하면 내년 2월 임시국회로 넘어가게 된다. 한편 앞선 12월 14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가도시공원 조성 전략 국회심포지엄’에는 국가도시공원법 통과를 바라는 조경인들이 대거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환경조경발전재단과 정의화 국회의장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국가도시공원의 필요성과 추진 배경 및 과제 등을 이야기하는 자리이기도 했지만, 법안이 무사통과하기를 바라는 조경인들의 염원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장이기도 했다. 이에 재단과 한국조경사회는 사전에 많은 조경인들의 참여를 독려해 왔다. 이날 심포지엄은 안승홍 한국조경학회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1부에서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김광진 국회의원의 축사와 정주현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의 환영사가 있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국가도시공원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이번 본회의에서 무난하게 법이 통과될 것으로 낙관했다. 2부에서는 김승환 상임대표가 ‘비전 대한민국 창조를 위한 국가도시공원 추진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를 하고, 양홍모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좌장으로 김선희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원, 성종상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 회장, 오순환 전국시도공원녹지협의회 회장, 이상범 인천광역시 환경녹지국 국장, 이정삼 광주광역시 환경생태국 국장, 장병관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공동대표, 최인호 부산광역시 공원운영과장, 김수상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장 등이 참여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 글 박광윤, 사진 이형주
    • 2016-01-02
  • “최근 산업의 형태는 인접 분야와 융화되거나 새롭게 변화하는 시점이다. 자연환경분야가 나갈 방향을 되새겨볼 때다.” 이승제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은 지난 11월 27일 가든파이브 Tool동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5년 추계심포지엄 및 제15회 자연환경대상 시상식’에서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전통적인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는 지난 8월 14일 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 업종 코드가 복원되면서 ‘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 업종 등록과 등록증 발급 업무를 맡게 됐다. 이승제 회장은 이를 “8대 회장단에서부터 노력해온 결과”라면서 “자연환경보전업 신설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며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환경부는 자연환경보전업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승제 회장은 “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협의회를 통해 대행자 자격 및 실적 관리에 관한 규정을 마련하고, 회원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관리 체계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며 업역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사를 위해 참석한 황용득 한국조경사회 회장은 “수목원법 개정에 따라 정원에 관한 주체가 산림청으로 넘어갔다. 국토교통부는 장관고시로 조경 기술 자격을 산림을 비롯해 종자기술자에게도 열어주는 등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발생했다”며 2016년은 이를 개선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와 한국조경사회는 같은 뿌리를 둔 형제다. 처음엔 두 단체장을 한 사람이 맡았으며, 전임회장들의 모임은 하나로 운영되고 있다”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서로 상생하는 기회를 마련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2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1부에서는 임상규 송림원 대표가 ‘소라산 자연마당 조성 결과’를 주제로, 구본학 상명대학교 교수가 ‘탄소저감을 고려한 도시내 인공습지 성능평가’를 주제로 발표하고, 제15회 자연환경대상 사업부문 대상작과 설계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에 대한 작품 설명회가 진행됐다. 한편 2부에서는 ‘제15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 LH는 ‘시흥장현 공공주택지구 조경(공원·녹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설계공모’를 개최한다고 지난 12월 28일 밝혔다. 공모 대상지는 경기도 시흥시 장곡동, 장현동, 광석동, 군자동, 하중동 일대 시흥장현 공공주택지구이며, 사업 면적은 293만8958.7m2로 그중 공원·녹지 등 63만9671m2에 대한 조경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면 된다. 공모 금액은 10억8600만 원이며, 추정공사비는 약 391억 원이다. 응모 자격은 ▲엔지니어링산업 진흥법 건설부문(조경) 전문 분야 신고를 마쳤거나▲기술사법에 의거 건설부문(조경) 기술사사무소 등록을 한 자에 한해 주어진다. 응모 신청서 접수는 오는 1월 8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며, 13일에는 현장 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작품 제출은 2월 22일까지이며, 2~3월경 작품 심사 및 입상작 발표를 할 예정이다. 설계지침서를 포함한 각종 응모 관련 양식과 제공 자료는 LH 설계용역업무 지원시스템 홈페이지(http://cotis.lh.or.kr)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LH는 역량 있는 조경가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제2회 LH 젊은조경가 조경설계공모’를 개최한다고 지난 12월 4일 밝혔다. 공모 대상지는 경기도 군포시 대야미동, 도마교동 일대 군포송정 공공주택지구이며, 사업 면적은 51만3587.5m2로 그중 공원 6만3955.35m2와 녹지 4만410.5m2에 대한 조경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면 된다. 공모 금액은 3억6700만 원이며, 추정공사비는 약 98억 원이다. 응모는 공고일 기준 만 45세 이하의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으로서 ▲엔지니어링산업 진흥법 건설부문(조경) 전문 분야 신고를 마쳤거나, ▲기술사법에 의거 건설부문(조경) 기술사사무소 등록을 해야 자격이 주어진다.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반드시 대표 자격 소유자 모두가 만 45세 이하여야 응모가 가능하다. 응모 신청서 접수는 지난 12월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했으며, 16일 현장 설명회를 마쳤다. 작품 접수는 오는 1월 26일까지이며, 2~3월에 작품 심사 및 입상작 발표를 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LH 설계용역업무 지원시스템 홈페이지(http://cotis.l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지난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1회 안전산업박람회’에 그룹한 어소시에이트가 설계한 ‘재난안전테마공원’이 LH 재난안전정책의 일환으로 소개됐다. 박람회에 참가한 LH는 재난안전정책의 개념을 적용한 신도시의 특화 사례를 전시했고, 안전에 관련된 건축과 공원 사례 그리고 연관된 신기술을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신도시 사업의 행정적인 절차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번에 소개된 재난안전테마공원은 도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재난들을 예측해 대피할 수 있도록 피난처 역할을 하는 공원으로, 현재 동탄 2지구 내에 조성 중 이며 이번 박람회에는 설계 패널이 전시됐다. 재난안전테마공원의 설계는 도시재해 상황에 대한 교육과 안전한 대피를 유도하는 데 중점을 뒀다. 공간은 피난처의 기능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도시 어디서든 쉽고 빠른 접근이 가능하게 계획됐으며, 권역 내 피난 대상 인구 1만7796명을 토대로 1만79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됐다. 설계안에 따르면 공원 중앙을 가로지르는 하천을 중심으로 각종 재난 체험 및 놀이·전시·교육 프로그램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도시와 접한 열린 공간은 학교와 연계해 피난 공간으로 활용된다. 시설은 평상시엔 휴게 시설로 이용되지만 재난 발생 시에는 임시 거처의 기능을 할 수 있는 가변형 시설이 도입됐으며, 여름철 폭염에 대응하기 위한 워터트리와 미스트 퍼걸러도 도입됐다. 전시를 준비한 홍승모 LH 건설안전처 안전방재부 차장은 “신도시 조성은 LH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으로, 재난 대비와 취약 계층에 대한 안전이 우선시되는 게 최근 신도시 설계의 방향이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신도시에서 특화된 안전에 대한 부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전시했다. 그중 재난안전테마공원은 방재 역할을 하는 공원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조경사회는 지난 12월 15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제12회 조경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2016년 신사업·시장을 위한 조경 관련 정책 및 전략 제언’을 주제로 관련 발표들을 진행했다. 이날 황용득 한국조경사회 회장은 오는 1월 7일부터 시행되는 조경진흥법 제정에 지회가 큰 힘이 되었다며 “지회를 전국 조직으로 확대해 앞으로 조경을 이끌어가는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초 법 제정에 반대 의사를 표명해온 김희국 의원에게 찬성표를 얻고 정의화 의장, 안효대 의원 등 조경진흥법 제정에 국회의원들의 힘을 싣는 데는 부산시회, 대구시회 등 지회의 역할이 컸다”면서 각 지역별로 지회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정주현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법 시행 이후 단체들과 협력해서 빠른 시간 내에 조경지원센터를 정비해 나가겠다”며 “지원센터 설립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히며 조경인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이날 조경기술세미나에서는 맹시호 에코스타일 대표가 “화훼류를 이용한 대형조형물의 세계”에 대한 신기술 발제를 진행하고, 이용훈 그룹이십일 대표의 “한국 조경의 현주소와 당면과제”를 주제로 기조발표가 이어졌다. 발표는 ▲안상욱 LH 부천옥길사업단장의 “도시재생정책의 동향과 조경계의 대응 전략”, ▲장동주 아이피씨개발 대표의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문제 해결을 위한 도시공원 개발행위 특례사업”, ▲김인수 그륀바우 대표의 “해외 한국정원의 조성과 유지관리”, ▲정대헌 한국조경신문 대표의 “위기의 조경산업, 미래 생존전략 모색” 순으로 진행됐다. 안상욱 단장은 발표에서 “생산 가능 인구가 줄고 있다. 인구 구조에 따라 국가 재정은 더욱 어려워지고 분야 간 융합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면서 “조경의 먹거리를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경 분야가 관심 가져야 할 분야로는 ‘마을만들기’를 추천했다. 안 단장에 따르면 마을만들기 사업의 80%는 조경 사업에 포함된다. 익숙한 사업이 지역 발전 사업에 포함돼 있다. 안상욱 단장은 “인프라에 들어갈 재정은 비어가고 있다. 소프트웨어로 전환할 시기다”며 “기존의 건설 공사와 다른 틀에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으니 지역으로 눈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술세미나 이후에는 12층 아나이스홀에서 국가도시공원 조성을 위한 법 개정안 통과를 염원하는 ‘2015 조경인 송년의 밤’ 행사가 개최됐다.
  • 조경인들이 이웃들에게 연탄을 배달하며 훈훈하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한국조경사회는 지난 12월 8일 서울 도봉구 안골마을에 1만2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월 24일부터 시작된 한국조경사회의 사회공헌사업 ‘천원의 기적’ 릴레이 연탄 나눔 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한 해 동안 조경 관련 113개 기업과 기관 등에서 십시일반 모은 612만 원의 후원금으로 연탄을 구매해 128명의 조경인이 직접 배달에 나섰다. 원기준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연탄나눔운동 사무총장은 “조경인들이 전국에서 1년에 걸쳐 천원 릴레이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나눔의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황용득 한국조경사회 회장은 “지난 2월부터 시작해 하나의 기적을 이뤘다는 데 회장으로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이런 마음을 이어 앞으로 이 시대의 리더로서 사회에 공헌하고 봉사하는 진정한 조경인이 되길 바란다”고 행사를 마친소감을 밝혔다. 한편, 사랑의연탄나눔운동은 연탄을 매개로 이웃과 만나고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변화시키려는 시민운동이다. 봉사자와 마을을 연결하는 매개 역할을 하며 지난 한해 약 1만 가구에 연탄을 전달했다.
  • 발주처의 ‘낚시질’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12월 1일 서울시설공단 토닥마루 회의실에서 서울시설공단 공사감독3처가 개최한 공사관계자 간 소통·신뢰 향상 및 안전 시공을 위한 ‘2015년 전문가 합동토론회’에서 추상훈 환경그룹 이사는 입찰에 낚시질을 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많다고 토로했다. 입찰 정보를 살펴보면 하나의 공간 외 몇 개 공간에 대해 서비스 차원에서 부가적인 설계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규모를 살펴보면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실제 추 이사가 입찰에 참여했던 지방의 한 사례는 소공원 외 1개소에 대한 설계 입찰이 났는데, 낙찰 후 확인한 결과 부가적으로 딸려오는 공간이 입찰에 메인으로 나온 공간보다 훨씬 규모가 컸다. 비용은 소공원 설계비에서 약간 늘어난 정도였다. 추 이사는 “공사를 해야 하는데 예산이 없어 끼워 넣기 했다”는 식의 어이없는 말을 발주처 관계자로부터 들었다. 그는 “적절한 설계비도 주어지지 않는 상황인데, 입찰에 낚시질을 하는 일부 발주처의 행태는 업계를 더욱 힘들게 한다”며 주의를 부탁했다. 김정식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감사도 발주 공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입찰할 때 발견하지 못한 일위대가상의 함정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김 감사는 “낙찰 이후 현장을 확인하면 비용이 안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대로 공사를 진행하면 비용을 초과해 시공업체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발주처는 입찰할 때 왜 안 봤냐고 따지기도 하는데, 시공업체는 문서상에 올라온 정보를 믿고 계산해서 입찰한다”며 설계 및 발주 과정에서 정확한 공사비를 산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내역이 잘못됐다는 것을 발주처에서 인정해도 “예산이 없다”면서 시공사가 그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발주처에서 백종철 강동구청 푸른도시과 생태팀장, 박기선 노원구청 공원녹지과 자연생태팀장, 최정희 송파구청 공원녹지과 공원관리팀장, 이현삼 영등포구청 푸른도시과 자연생태팀장이, 시공사에서 조정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회장, 김창도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부회장, 김정식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감사, 윤영관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사무국장이, 설계사에서 이종원 동명기술공단(조경부) 이사, 안세헌 가원조경설계사무소 대표, 추상훈 환경그룹이사가, 공단에서 김창현 서울시설공단 공사감독3처장, 박상규 서울시설공단 인재개발원 조경전임교수, 강현구 서울시설공단 공사감독3처 조경팀장, 이상운 서울시설공단 공사감독3처 조경과장이 참여했다. 3회째 개최되는 이번 토론회는 그간 발주, 시공, 감독처 관계자만 참여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설계사도 참여했다. 품질, 설계가 좌우… 측량이 문제 이상운 과장은 “설계안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이 감독들이 현장에 상주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라면서 시공 품질이 저하되는 1차적인 원인이 설계안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정일 회장은 “설계가 잘 나오면 시공도 잘 나올 수 있다”는 데는 공감했으나, “설계는 현장 조사가 중요한데, 예산에 맞추다보면 그게 잘 이뤄지지 않는 다”며 예산 문제를 지적했다. 부족한 예산 때문에 현장 조사가 되지 않아 설계 품질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발주처에서 설계 금액에 측량 비용 등 부가적인 부분을 적절하게 맞춰줄 것을 부탁했다. 추상훈 이사는 “조경 설계를 발주할 때 측량, 전기, 상하수도, 구조 개선이 발생하면 이에 대한 설계비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별도의 자격을 요하는 부문을 해결하려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데, 기본설계비만으로 발주처가 이것저것 요구하는 관행이 품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 추 이사의 설명이다. 설계·시공 비용 적절한가? 추상훈 이사는 품질을 내기 위해 필요한 공정이 원가 절감을 이유로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추 이사는 “설계상에서 품질 높은 시공을 이끌어내려면 적정한 품과 공사 기간이 주어져야 하는데, 설계에 다짐 품을 넣으면 협의 과정에서 대부분 빠졌다. 다른 요소도 마찬가지”라면서 개선을 촉구했다. 또한 관급자재를 취급하면서 계약팀이 재료를 더 싼 것으로 바꿔 설계자의 의도가 사라지는 일도 있는데 이도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윤영관 사무국장은 “시공은 나무 심는 비용만 설계에 반영된다. 나머지는 계산되지 않는다. 나무 구덩이 파고 뒷정리 하고 지주목 매고 죽 쓰는 데까지의 비용만 산정된다. 그런데 준공 후 2년까지 시공자가 관리하도록 책임이 주어지는데, 이게 자본주의 사회에서 말이 되는 일인가”라면서 일을 시킨 만큼 적정한 비용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최정희 팀장은 “공사가 끝나고 설계 품이 적게 잡혔었다는 걸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품질이 높아져야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서 관리까지 고려한 시공, 감독의 설계 참여, 요소의 누락 없는 정확한 설계를 요구했다. 품질을 높이는 게 최우선 과제라는 주장이다.
  • 자연환경보전업을 신설하면 조경 분야의 업역이 축소된다는 것은 너무 기우 아닌가? 환경보전업이라는 것이 없던 분야가 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엄연히 조경의 업역이다. 국토교통부에서 나오는 조경공사업의 정의나 시공 기준 등을 보면 생태공원, 인공습지 등 생태복원공사는 모두 조경공사업의 업역 범위에 들어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 환경부에 가서 조경은 이 일을 못하니까 환경보전업에서 해야 한다고 말한 사람들이 조경과 출신들이다. 환경보전업의 애초 시작이 조경에서 분리돼 나간 사람들이 생태 관련 학회를 만들면서 부터였다. 이들이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생태복원기사를 만들었던 것이 복원업의 태생이 됐다. 태생은 그렇더라도 환경부가 생태복원사업을 만들어 여기에 조경 분야가 진출한다면 업역 확대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다. 환경부가 생태복원사업을 하려면 예산을 지원해서 기존의 조경업에서 하면 되는 일이었다. 현행 제도상으로도 얼마든지 생태공원이나 환경복원 사업을 조경이 수주할 수 있다. 환경부가 직발주하는 게 아니라 지자체에 주고, 지자체가 조경공사업으로 주면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현재 환경부는 대행업체를 한시적로 운영하면서 변칙적 업역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환경부가 이 사업을 조경으로만 발주해야 업역 확대로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인가? 업역 확대가 아니라 수주 물량이 커진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조경공사업에서 이미 생태복원공사를 할 수 있는데, 별도의 보전업이 만들어진다면 훗날 조경공사업에서 그 업역이 빠져 나가게 된다. 지금은 조경기술사도 생태복원 일을 하고 있지만, 자연환경보전업이 생기면 자연환경기술사들이 있기 때문에 조경기술사는 생태와 상관이 없는 사람이 된다. 업종을 다시 등록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국토부는 이런 사업을 스스로 안 만드는데, 환경부가 이런 사업을 만드는 것은 어쨌든 조경 분야가 뛰어들 수 있는 시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 아닌가? 자연환경기술사니 자연보전업이니 만들어서 업 등록을 다시 해야 되고 기술 자격도 새로 따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조경기술사를 버리고 자연환경관리기술사를 또 따야 하는 일을 조경의 파이를 키우는 일로 볼 수는 없다. 이건 오히려 조경을 배제하겠다는 의미다. 2007년도에 조경공사에 생태복원공사업을 신설해 입법예고까지 했었는데, 환경부와 환경복원기술학회, 환경계획·조성협회에서 반대를 해서 무산이 됐다. 조경을 키우려 했다면 왜 반대를 했겠나. 조경하는 사람들이 생태복원업을 못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보전업이 신설되면 환경부 예산뿐만 아니라 지자체에서 자체 수립한 예산도 복원업으로 발주할 가능성이 있다. 산림청 예산도 조경에 발주하는 것이 있고, 산림조합도 국토부 예산으로 하는 일이 있듯이. 학생들 입장에서만 보면 사회 진출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는 것은 사실 아닌가?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격이다. 조경의 이름으로 생태도 하고 다 할 수 있으면 조경기사자격증을 딸 텐데, 그게 시원찮으니까 생태복원기사도 따는 것이다. ‘자연환경보전업과 조경은 다르다’는 주장도 있다. 환경부에서 나오는 자연마당 등의 사업을 보자. 자연마당이 공원과 크게 다른가. 이미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대행업체들을 보자. 다들 조경업체들 아닌가. 그리고 거기에 있는 사람들도 다 조경기술사들이기도 하다. 그들이 조경 일을 할 때나 복원 일을 할 때 서로 다른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 조경이 이미 생태고, 환경이었다. 자연환경보전업이 생기면 앞으로 조경하는 사람들은 생태라는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 보전업의 처음 출발은 조경하는 사람들이었지만, 이미 그 분야는 다른 분야에서 n분에 1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 됐다. 조경 베이스의 사람들이 조경 면허에 대해 인정해야 한다고 이야기해도 다른 분야 사람들이 반대할 것이다. 그리고법정단체가 생기면 조경 분야가 대응하기 더 힘들어진다. 이미 대행업체들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반대만 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지 않을까? 이대로 보전업이 생기지 않으면 대행업체로는 한시적이다. 만약 대행업체만으로 충분하다면 굳이 업을 만들 필요도 없다. 그리고 환경부는 공사업을 실행하는 부서가 아닌데 왜 공사 분야를 가지려고 하냐는 것이 국토부의 반대 논리다. 대행업체들이 있다고 반대하지 말자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토목 분야도 기술사가 여러 개가 있다. 조경도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사 제도를 인정하는 것이 좀 더 진취적인 업역 확대가 아닌가? 토목은 하나의 전공으로 볼 수 없다. 도로 교량 하천 등은 당연히 나눠진다. 업역이서로 다르다. 자연환경보전업과 식재공사업은 완전히 다르지 않다. 전문성이 필요하다면 나눠야하지만 자연마당과 공원의 차이가 그렇게 큰가. 건축을 보자. 건축이라는 이름으로 도시재생도 하고 심지어 공원도 하고 있다. 그들은 도시재생업을 따로 만들지 않는다. 그냥 건축의 업역에 넣고 건축가들이 주도권을 쥐며 일을 하고 있다. 만약 도시재생업을 따로 만들어 건축에서 떨어져 나가면 오랜 시간이 지나면건축이 그 일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보전업 신설을 찬성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있는 것인가? 조경업에서 따로 면허를 내지 않고도 자연환경보전업에 등록이 된다면 보전업 신설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이번 개정안에는 조경기사를 업등록 필수요건으로 넣었는데? 조경기사 한 명으로는 안된다. 산림청은 산림조합을 엄청 키우고 있다. 산림조합면허만 가지고도 조경식재공사업 면허 없이 전국 지자체에서 내는 조경식재공사업을 무제한으로 입찰할 수 있다. 조경식재공사업에서 지금까지 생태공사업을 해왔는데, 그것을 환경부가 인정해 주면 반대하지 않는다. 이것은 관계자들에게 누누이 이야기해 왔지만 아무런 답도 못 들었다. 더 하고 싶은 말은? 제발 조경하는 분들, 조경만 열심히 하면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 달라. 이름을 버리는 순간 그건 조경의 것이 아닌 것이 된다. 파이를 키우려면 조경의 이름으로 키워야 한다. 학회 회장 못하면 다른 학회 만들고, 사회 회장 못하면 다른업 단체 만드는 그런 일들 좀 안하셨으면 좋겠다.
  • 인터뷰① 자연환경보전업 신설 찬성 별도의 자연환경보전업이 신설돼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보전업의 필요성을 말하려면 먼저 생태계보전협력금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봐야 한다. 생태계보전협력금은 개발자들이 환경에 대한 부담금을 내는 것인데, 이 돈은 원칙상 환경복원에 쓰이는 것이 용도다. 현재 반 정도는 지자체 교부금으로 내려가고, 나머지 반은 환경부에서 직접 주관해서 복원사업에 발주를 하고 있다. 그런데 환경부가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생활환경 사업과는 성격이 너무 다른 것이어서 생활환경 분야로 발주하지 않고, 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자격 제도가 자연환경관리기술사였고, 2007년부터 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대행자 제도를 시행해 이들에게 매년 자연마당이나 소생물 서식처 사업을 발주해 왔다. 그런데 문제는 지자체 교부금의 사용 내역이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것도 용도에 맞게 쓰려면 업이 필요하다. 게다가 뚜렷한 업역이 없기 때문에 현재 기재부가 비슷한 성격의 사업을 수행한다며 환경부 예산을 깎는 분위기로 가고 있고, 예산을 줄일 때 대행자 사업이 첫 번째 대상이 돼 버렸다. 일단 보전업이 생기면 시장이 열리고, 커진 시장에 조경가들이 적극 진출할 수 있다. 국토부에서 생태복원업은 이미 조경의 업역으로 정리가 돼 있다. 환경부가 이 사업을 조경업체가 수행할 수 있게 해주면 될 일 아닌가? 환경부는 조경이 살아있는 생물을 다루긴 하지만 고유의 형태는 건설 산업이라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활환경 분야 보다 조경이 더 적합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조경시장에 기회를 준 것이다. 단 전문기술 인력을 갖춘 회사여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뒀다. 그런데 조경에서는 일반 조경면허만 가지고 이것을 열어달라고 하고, 조경의 성격이 복원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 안하려고 한다. 조경이 베이스이면서 지금껏 자연환경사업을 하고 있는데, 조경업이 자연환경보전업과 같을 수는 없더라. 복원업체들도 결국 조경업체들인데, 왜 자연환경보전업이 다르다고 생각하는가? 조경도 면허를 보면 구분돼 있다. 종합과 단종이 있고, 단종도 보면 식재와 시설물이 있다. 식재업체도 시설물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전문적으로 식재 면허를 내거나 시설물 면허를 내는 것은 그쪽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설계를 하는 업체가 있고 시공을 하는 업체도 있다. 어느 정도 그것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본다. 조경 안에서도 세분이 돼 있는 거다. 2007년도에 조경에서 생태복원업을 카테고리로 하는 입법예고를 한 적이 있는데, 환경부와 협회가 반대했다. 조경 안에서 전문성을 인정하면 되는 것 아니었는가? 환경부가 과거에는 조경 면허를 가진 사람들이 복원업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환경부는 처음 대행자 제도를 만들 때도 조경업체가 들어오리라 생각을 못했다. 그런데 100% 조경업체였다. 실제 10여 년 정도 운영을 해보니 조경업체가 성격이 맞다는 것을 느꼈고, 요즘에는 조경업체가 대행자 면허를 내고 들어오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시기가 달라졌다. 환경부는 현재 이 분야를 10여 년 동안 운영해 온 대행자 제도의 발전 분야로 보고 있다. 이미 대행자라는 것을 만들었고, 자연환경관리기술사 170여 명에, 2000여 명의 생태복원기사가 배출되면서 사업이 굳어졌는데, 이 상황에서 국토부에다 주는 것은 너무 이상한 이야기가 된다. 환경부가 조경을 인정하는 게 사실이라면 조경 면허도 인정하면 되지 않는가? 조경을 인정하되, 전문 인력을 보유하는 것이 전제다. 지금은 환경영향평가도 총괄책임자가 필요해서 환경영향평가사를 두는 방식으로 가고 있다. 환경부는 조경업체에서 조경 면허에 자연환경관리기술사를 추가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조경업에서도 식재를 하고 싶으면 식재 면허를 갖추고 설계를 하고 싶으면 엔지니어링 면허를 갖춘다. 조경에서는 보전업이 새로운 분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환경부의 생태하천사업 등을 조경에서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전업이 생기면 진입 장벽이 생기는데 찬성할 리가 있는가? 환경부 사업 중에 생태놀이터라는 사업이 있다. 지자체에서 일반 조경업체에 발주한 적이 있었는데, 환경부 의도와 안 맞는 시공을 하는 것을 보고, 이렇게 하면 복원사업의 색깔이 국토부에서 하는 사업과 차별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면허 조건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그건 지자체가 문제 아닌가. 명확한 사업 취지를 냈다면 조경업체들이 이 사업을 못 했을 리 없지 않은가? 물론 지자체 마인드도 문제였는데, 감독기관들은 설득력 있게 다가가면 잘 수용을 한다. 하지만 일반 조경업체가 관습적인 시공을 했다. 생태적인 고려로 환경부의논리를 갖추는 것은 마인드와 기술의 차이다. 그래서 전문 인력 요건을 요구하는 것이다. 가장 합리적인 것은 조경업체들이 사업 취지에 잘 맞춰 참여하는 것으로, 이런 생태놀이터와 같은 사업의 확대는 오히려 조경 시장이 환호를 해야 하는 일이다. 생태계보전협력금의 규모가 크다. 이걸 복원으로 안 쓰고 대기 수질 등 생활환경 쪽으로 문호를 열면 조경은 기회를 잃게 된다. 보전업이 신설되면 생태는 조경에서 손도 못대는 상황이 될 거라는 우려가 깊다. 그렇게 안되려면 서로 합심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방향이 나올 수 있는데 반대 입장에서만 이야기하다 보니 발전적이지 못하다. 30개가 넘는 대행업체들이 이 분야에 뛰어 든 것은 자기만의 욕심이 아니라 이것을 조경에 어떻게든 붙이려고 하는 퍼블릭 마인드도 있다고 생각한다. 더 하고 싶은 말은? 지난해 엄청 고생한 것이 있다.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역량지수에 조경학과가 빠졌는데 친필사인들을 들고 직접 국토부에 들어가서 포함시킨 일이 있었다. 조경학과가 인정받도록 하는 과정이 길고 어려웠다. 당시 국토부는 반대했고, 환경부가 찬성했다. 국토부에서는 조경학과를 자연환경관리기술사로 인정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 완강했다. 전국의 수많은 조경학과 출신들의 진로를 막았던 것을 고쳐서 성취했는데, 칭찬을 해주셔야 하는 것 아닌가. 대행자들이 조경 분야로 이 일을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 달라.
[락앤피플]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 “한국 조경의 새로운 50년을 설계합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공원은단순히나무와풀을심어놓은휴식공간이아닙니다.공원은도시의폐와같으며,사람들에게쉼터를제공하는동시에환경을정화하고생태계를회복시키는중요한공간입니다…공원이잘설계되면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도시민의정신적,사회적건강을증진시키는매개체가됩니다.”_JTBC‘차이나는클라스-위대한질문’제1회(2023년11월18일) 배정한한국조경학회신임회장(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의이말은공원이단순한휴식처의역할을넘어서는깊은가치를지니고있음을잘보여준다.공원은조경의실질적인결과물이자자연과인간이교감하는플랫폼으로,단순히미적즐거움을제공하는것을넘어사회적,환경적역할을담당하고있다.이를통해공원은현대도시에서환경적균형을유지하고,공동체의연결을강화하며,시민들의삶에큰영향을미치는중요한존재로자리잡고있음을알수있다. 조경학이한국에서학문적분야로자리잡은지도어느덧50년이넘었다.배정한회장은조경학을단순히환경을꾸미는기술적영역으로보는것을넘어,환경문제를해결하고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중요한학문으로정의했다.조경학은1970년대본격적으로학문적틀을갖추기시작했으며,도시화와환경문제해결이라는시대적요구에따라빠르게성장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과전문직으로서의위상은여전히도전과제에직면해있다.이에지난1월1일제27대한국조경학회회장으로취임한배정한교수는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설계하기위해학문의내실을강화하고전문성을확립하는것을임기내주요목표로삼았다.그는도시,경관,환경,문화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조경학의새로운좌표를마련하고,학문적·교육적기반을강화하며체계적인아카이브프로젝트를추진하겠다는계획이다. 배회장은학회의핵심사업으로조경교육혁신,조경지식과이론의소통강화,한국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를제시했다.그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외형적으로는성장했지만,이제는내실을다지고전문성을확립해야할시점”이라고강조했다. 배회장은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을강화하고전문직으로서의위상을확립하기위해전국대학의조경교육현황을조사하고해외사례를분석하며교육체계를재정비할예정이다.그는“조경교육의방향성과학문적체계정립을최우선과제로삼겠다”며,최소한의공통교육기준확립이시급하다고밝혔다. 현재조경학과마다교육내용과교과구성이상이한현실을지적하며,“인증받은대학에서교육받고실무경력을쌓은사람이자격시험을통해조경사로등록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기존의조경기사와기술사중심의자격체계가설계중심의조경실무를충분히반영하지못하고있다는점도문제로지적했다. 이에따라학회는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를학계와업계의협력을바탕으로추진할계획이다.이를위한기초작업은가칭‘조경교육혁신위원회’와‘설계교육네트워크’를통해진행된다.그는“조경교육인증제와자격제도는상호연계되어야하며,이를통해조경분야의학문성과실무역량이조화를이룰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배회장은학술연구활성화를위해매월온·오프라인학술세미나,북토크,이론워크숍등을개최하며,주요의제로는기후변화,회복탄력성,인류세와비인간,공간정의,공원혁신,국토경관,도시경관재생,공원도시,정원도시등이포함된다고밝혔다. 특히4월학술대회에서는‘다시정원을읽다’라는주제로대형세미나를기획해정원열풍과도시정원정책을비판적으로검토하고토론할예정이다.이를통해조경의현재위치를진단하고연구자와실무자의소통을강화하겠다는계획이다. 그는또한“신진연구자네트워크를확장하고,젊은연구자들이적극적으로참여할수있는다양한학술행사를마련하겠다”며,조경학의동시대적의제를생산하고탐구하는데학회가중요한역할을할것임을강조했다. 조경분야의역사와자료를체계적으로기록하고보존하기위한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도본격적으로추진된다.이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쌓아온연구,작품,인물에대한기록을체계적으로목록화하고활용기반을마련하는작업이다. 배회장은“1세대조경가와학자들의구술기록시리즈를포함해작품,연구,교육성과등을아카이빙해한국조경의역사를축적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이를위해외부펀딩과학회내부자원을활용하여체계적이고장기적인사업을추진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배회장은지난50년간한국조경이개발시대의경제성장에힘입어외형적으로확장했지만,이제는내실강화와전문성확립이필요한시점이라고강조했다.그는“교육,학술,실무가톱니바퀴처럼맞물리는체계적인시스템을만들어야한다”며,이를통해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분야로자리잡아야한다고말했다. 끝으로배회장은“소박하고다정한학술포럼부터대형심포지엄까지다양한학술활동을통해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위한초석을다지겠다”며,“많은응원과격려,때로는생산적인비판을보내주길바란다.즐거운참여와열린소통을통해,함께한국조경과조경학의내일을디자인하자”고당부했다.
서울시, ‘정원도시’ 실현 위해 2040년 공원녹지율 30%대 돌파 도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는2040년까지공원녹지율31.2%와탄소흡수량22만2162tCO₂eq달성을목표로기후위기에선제대응하는녹색도시로의전환을꾀한다. 서울시는지난5일도시계획위원회에서'2040서울시공원녹지기본계획'을조건부로승인했다고6일밝혔다.이계획은2030년에수립된이전계획이후10년만에업데이트된것으로,공원녹지의확충및관리방향을종합적으로제시하는법정계획이다.‘2040서울도시기본계획’과정합성을맞추어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목표로설정하고,이를위한다양한사업을제안하고있다. 계획의첫번째목표는공원녹지의기능을강화해기후변화에대응하고방재기능을높이는것이다.2040년까지서울시의공원녹지율을31.2%로늘리고,현재의탄소흡수량20만4066tCO2eq에서8.8%증가한22만2162tCO2eq을달성할계획이다.또한시민들의눈높이와요구에맞춘녹색회복,녹색채움,녹색이용의세가지목표를통해광역에서생활권까지촘촘한그린네트워크를구축해나간다는계획이다. 이계획에서는공원녹지의다양한수요를고려해입체공원등공원유형을다변화하고어린이,고령자,장애인은물론반려동물을동반한가구까지포함하여모든시민이공원녹지를편리하게이용할수있도록접근성을개선할예정이다.도시의공원을단순한휴식공간이아닌,각종도시문제에대응할수있는자연기반해법을활용하는공간으로발전시키는것이목표다. 이와함께공원별로차별화하는명소화전략을마련하고,개방형녹지제도를도입해도심내고밀개발과녹지확충을동시에추진한다.또한집중녹화가필요한지역을‘중점녹화지구’로지정해녹화사업을전략적으로시행할계획이며,단절된녹지축을연결하는유형별녹지축계획안도마련했다. 또한서울의외곽산,내곽산,남북녹지축,동서한강축등광역적개념에서출발해서울초록길개념을도입해서울둘레길,하천숲길,가로숲길,소로등을통해지역생활권을아우르는통합적인녹색네트워크를구축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 서울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의네가지전략을기반으로이계획을수립했다.비움전략은도심내과도한개발을줄이고필요한곳에녹지를확보하는것을의미하며,연결전략은공원과녹지를서로연결해생태계의연속성을확보하는데초점을맞춘다.생태전략은자연과인간이공존할수있는생태적환경을조성하는것을목표로하고,감성전략은공원이단순한휴식의장소를넘어시민들에게정서적안정을제공할수있는공간으로만드는것을포함한다. 2030년계획과의가장큰차이는생활권단위로촘촘한공원녹지서비스를제공하는것과공원의양적확충보다는질적제고에중점을둔다는점이다.이계획은도시계획위원회의의견을반영하여최종적으로고시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생활권내공원녹지를평면적만아니라입체적,질적으로향상시키는등도시전체를녹색중심으로패러다임을전환하는‘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통해서울시가세계도시와의경쟁에서우위에설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녹색처방: 조경, 건강을 디자인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신체활동부족,스트레스,환경오염,불규칙한생활습관등으로인한만성질환은개인을넘어사회적자본의심각한손실로이어지는주요한문제가되고있다.특히비만,심혈관질환,당뇨병,정신질환등과같이장기간에걸쳐점진적으로지속되는만성질환의개념인비감염성질환은의료비증가와함께사회경제적부담을심화시키고있다.질병관리청에따르면2023년기준국내전체사망자의78.1%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것으로나타났으며,관련진료비는90조원으로전체진료비의84.5%를차지하고있다.세계경제포럼은2030년까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전세계경제적부담이약47조달러에이를것으로추정하는등만성질환에의한문제는더욱가중될전망이다. 이러한만성질환은개인의일상에서의생활습관과밀접한관련이있다.생활환경에서의예방과관리를통해만성질환의위험요소를줄이고자,세계보건기구(WHO)는의료보건분야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과관련한교육,환경,농업,금융,교통등다양한분야간의협력을통한통합적인접근방식을주문하고있다.만성질환으로인한사회경제적질병부담증가문제를선행적으로겪고있는해외국가들에서는,사회적인정책이자대안적보건의료체계중하나로공원녹지를활용한대응방안을도입하고있다. 그동안공원녹지공간노출에의한신체활동증가와비만율개선,고혈압과당뇨병위험감소,우울증과스트레스및불안감소등만성질환에대한녹지의효과는다수의연구를통해입증되어왔다.물론이미200여년전영국의노동자도시버큰헤드와미국뉴욕맨해튼한가운데에공공공원이도입될때부터산업화와도시화로인한환경오염과공중위생의해법으로공원녹지는작동되어왔다.그러다전세계를휩쓴COVID-19로인해가시적으로드러난건강불평등악화,사회적고립심화,정신질환증가문제는공원녹지의의학적,공중보건적가치를다시금주목하게하였다.그럼에도불구하고,공원녹지는현대보건의료시스템과는여전히거리를두고있으며,특히분야간칸막이가뚜렷한한국에서는더욱교류가미비한상태이다. 2000년대들어해외에서는공원녹지의예방적,치유적효과를만성질환관리수단으로보건의료체계에서제도화하고있는데,그중하나가바로‘녹색처방(GreenPrescribing)’이다.녹색처방은보건의료인이환자에게만성질환의예방과관리의목적으로공원녹지에서의활동이나자연환경체험을처방의방식으로권고하는것을말한다.녹색처방은일반적인의료처방과유사한과정으로의료인과상담을통해환자맞춤식으로이루어진다.처방에서활용되는녹지는대규모자연녹지뿐만아니라도시의소공원,개인정원등환자가자연과쉽게교감할수있는모든장소를포함한다.경관감상,명상,탐조등정적인활동부터걷기,뛰기,아웃도어짐등의동적인활동,그리고단체스포츠,가드닝,공원관리등신체적건강을증진시키고정신적안정을도모하는활동외에도사회적교류를활성화할수있는활동이처방된다. 녹색처방은여러국가에서성공적으로시행되고있으며공공건강증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기위한중요한정책수단으로자리잡고있다.그중국가보건의료기관과공원녹지기관이긴밀한협력을통해보건의료체계안에서운영되는사례는영국과미국이대표적이다.영국과미국각각국가보건의료제도와민간의료보험제도라는기존보건의료체계와연동된방식으로녹색처방이시행되고있다. 영국에서는국가보건의료기관인NHS(NationalHealthService)가주축으로,환자의주거지와가까운1차의료기관의일반의(GP)가환자에게공원녹지에서의활동을처방한다.정책적으로NHS는‘녹색사회적처방(GreenSocialPrescribing,GSP)’을도입하여정신건강관리에중점을두고있다.녹색사회적처방은공공의료기관과지역의공원녹지기관및시민단체가함께하는체계적인관리와지원체계가마련되어있으며,의료인과공원녹지전문가간의소통과협력을더원활하게하기위한링크워커(LinkWorker)라는전문가가양성되고있다.NHS는COVID-19이후녹색사회적처방제도화의적기로판단,7개의지역을선정하여시범사업을2024년완료하였다.이과정에서공공녹지를활용한다양한활동이환자의정신건강개선에효과가있음은물론의료비저감에도기여함을입증하였다.이를바탕으로녹색사회적처방은전국의료현장과지역사회로확대되고있다. 미국은연방정부공원녹지기관NPS(NationalParkService)의주관하에공원녹지를보건자원으로활용하는'ParkRxAmerica'프로그램을시작,공공기관과비영리단체의협력과,민간의료보험회사의자금적지원으로운영되고있다.미국의녹색처방ParkRx는처방전형태로제공되는데,의료인이처방에활용하는전자건강기록(ElectronicHealthRecords,EHR)에공원녹지의위치와특징,시설,이용프로그램등이정리된웹데이터베이스와연동되고있다.의료인은시스템을활용,환자의상태에따라이용가능한집주변공원을추천하고,맞춤형신체활동을권장하며,이후그진행과정을모니터링한다. 영국과미국모두녹색처방제도는국가의중장기보건의료는물론국토계획의중장기로드맵과연동된다.조경분야는제도적뒷받침속에서보건의료전문가들과협력하여건강데이터를반영한공원녹지공간설계와활동프로그램개발하고유지관리하는데주도적역할을하고있다.아울러녹색처방의제도화로인해의료기관내외부조경,치유정원뿐만아니라공공조경프로젝트가확대되고있으며,이는우리에게도시사하는바가크다고할수있다. 녹색처방의제도적도입은조경분야의역할확장을기대하게한다.조경은기존의경관및공간조성을넘어국민의신체적·정신적건강을지원하고,중요한사회적인프라인공간을디자인하고운영하는녹색처방의중요한축이될것이다.물론이를위해서는녹색처방의효과에대한인식제고와정책적지원이필요하며,특히보건의료분야와의긴밀한협력관계를통해조경분야의역할을명확히할필요가있다.국내현실에맞는녹색처방의체계적인도입과조경분야의적극적인참여는,건강한사회구현이라는조경분야의사회적역할확대와산업성장의새로운동력이될것이라기대한다. 정해준/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
농촌 체류형 복합단지 시범사업, 지역 활성화 기대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농촌지역의생활인구증가와경제활성화를위해체류형복합단지조성시범사업을추진하며,조경을비롯한다양한분야에서기대를모으고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도시민들의농촌체류수요증가와새로운여가공간마련에발맞춰‘농촌체류형복합단지조성시범사업’을본격추진한다.이번사업은2025년부터2027년까지3년간진행되며,농촌지역의생활인구유입과경제활성화를도모하는것을목표로한다. 사업은소규모주거시설과편의시설,관리사무소등복합시설을갖춘체류공간을조성하는한편,영농체험을위한텃밭과지역의관광·문화자원을연계한교류프로그램을함께제공한다.농촌체류를희망하는도시민은임대신청을통해단지를이용할수있다. 농식품부는‘농업·농촌및식품산업기본법’에의거해전국139개농촌지역시·군중3곳을선정할계획이다.각단지별총사업비는30억원으로,국비와지방비가각각50%씩지원된다.1년차는10%,2년차는50%,3년차는40%의예산이배분되며,체류시설과관리시설건축,진입도로,상·하수도,전기·통신시설등기반시설구축비용이지원된다. 단지조성은시·군이보유한부지를활용하는‘신규조성’또는기존사업과연계하는‘연계조성’두가지유형중선택해추진할수있다. 이번사업은지난1월부터추진계획이공유되고,1월17일에는관련업무담당자들을대상으로설명회도진행됐다.3월17일부터21일사이에각시·군은전자문서를통해사업제안서등서류를제출하며,전문가평가와입지조건,조성및운영계획등을종합적으로검토해3월31일까지최종대상이선정될예정이다. 이번사업은조경분야에서도눈여겨볼만한내용으로평가된다.단지내텃밭조성,공용쉼터설치,그리고단지주변의조경환경개선등이지역경관과체류환경의질을높이는데기여할전망이다. 우선,단지내녹지공간과산책로,공용쉼터등의조경설계에참여해자연친화적인체류환경을조성할수있다.조경전문가들은단지주변의경관및생태환경을분석해,지역특성을살린식생구성과녹지배치를제안함으로써단지이용자들이쾌적하게자연을즐길수있도록도울수있다. 또한텃밭조성및농촌체험공간디자인에도전문지식을활용할수있다.조경전문가들은효율적인공간활용과환경친화적인소재선택,지속가능한관리방안을마련하는데기여할수있으며,이를통해도시민들이농촌의생태와문화를체험하는데최적의환경을마련할수있다. 더불어단지내외부의접근성개선및경관통합디자인을통해농촌지역의전체적인이미지제고에도참여할수있다.예를들어,기존인프라와조화를이루는녹지계획을수립하고,지역관광·문화자원과연계된경관조성에관한자문을제공함으로써단지가단순한주거공간을넘어지역활성화의중요한축으로자리잡도록지원할수있다. 김소형농촌재생지원팀장은“독일의‘클라인가르텐’과일본의‘체재형시민농원’처럼,이번시범사업이농촌에새로운활력을불어넣는우수모델이되길기대한다”고말하며,참여시·군의적극적인관심과참여를당부했다. 박진욱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는“조경전문가들은단순한녹지조성을넘어서,농촌체류형복합단지의전체디자인및운영과정에서핵심적인역할을맡아,지역생태복원과문화적가치를높이는데기여할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이어그는“특히올해는‘농촌공간재구조화및재생지원에관한법률’에따른농촌공간계획수립이본격화되는해이며,계획수립에서조경가들의적극적인참여와역할모색이더욱중요하다”고강조했다. 도시민의농촌체류와지역활성화를위한이번사업은특히조경전문가들이주목할만한다양한공간구성및환경개선요소가포함되어있어,향후농촌재생및도시-농촌상생모델로서긍정적인평가를받을것으로보인다.
기후 변화와 기술 혁신 사이에서 조경의 길을 모색하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이기후변화와기술발전이라는새로운도전에직면한시점에서,탄소배출감소와지속가능한설계를실현하기위한실질적인비전을제시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24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조경의미래를그리다’를개최했다. 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의사회로진행된이날강연회에서는유지현SWA소장이‘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위한여정’을주제로,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조경이냐?혁명이냐?’를주제로발표한후질의응답시간으로진행됐다. 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위한여정 유지현SWA소장은조경을단순히공간을아름답게만드는작업이아니라,사람들이공간을통해특별한경험을하도록하는‘환경에기반한경험예술’로정의하며발표를시작했다.그는조경에입문하게된계기로마야린(MayaLin)의베트남전쟁기념비를언급하며,환경적·공간적예술이조경철학의중심임을강조했다. 유소장은하버드에서의리더십교육경험과SWA에서의실무를통해조경가로서의리더십과협업의중요성을배웠다고밝혔다.그는주하이국제페리터미널프로젝트를예로들어태풍피해지역을복합개발구역으로탈바꿈시킨과정을설명했다.이프로젝트는자연바람과그늘을활용한에너지절약형설계,지역전통건축에서영감을받은디자인,지속가능성을고려한협업으로완성된사례다. 이어조경가의역할에대해“조경가는단순한설계자가아니라다양한아이디어를통합하고프로젝트의비전을제시하는리더”라며,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할수있는중요한분야임을강조했다. 유소장은SWA의‘ClimateActionPlan’을언급하며지속가능한설계의필요성을강조했다.그는“2030년까지프로젝트의탄소배출량을50%줄이는것을목표로,설계초기단계에서부터탄소배출량을예측하고이를줄이는최적의방법을모색하고있다”고설명했다.특히달라스공원프로젝트에서는주차장을공원으로전환하며저탄소자재와물순환시스템을도입한사례를소개했다.아울러“탄소배출을줄이는설계는단순한기술적도전이아니라,공간설계의혁신적인변화를요구한다”고덧붙였다. 조경이냐,혁명이냐?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는르코르뷔지에의선언“건축이냐,혁명이냐”를인용하며,조경역시기술과창의적사고를통해새로운혁신이필요한시점이라고주장했다.그는“현대의조경은기술적도구를단순히활용하는것을넘어서,공간의개념자체를재정의해야한다”며기술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교수는생성형AI를활용한조경설계사례를통해AI가조경설계에서창의적가능성을확장할수있는도구라고설명했다.AI는조경가의역할을대체하는것이아니라우리가상상하지못한설계의새로운가능성을열어주며,기술이조경설계의방향성을혁신적으로바꿀수있음을강조했다. 또한기후변화시대에서조경이해결책을제시할수있는분야임을언급하며,AI기반시뮬레이션과데이터분석도구가이를뒷받침할수있다고설명했다.사사키(Sasaki)의‘CarbonConscience’도구는설계단계에서탄소배출량을예측하고최적화된설계를제안하는사례로언급됐다.김교수는“이같은도구는설계의전반적인방향을변화시킬수있는혁신적인접근”이라며기술의가능성을평가했다. 라이다(LiDAR)와항공데이터분석을활용해도시수목의탄소흡수량을정량적으로분석하고설계에반영할수있다고설명했다.송산그린시티프로젝트에서는유전자알고리즘을통해녹지배치를최적화한사례를들어,기술과데이터가조경의탄소감축에기여하는방식을설명하며“기술과데이터의결합은조경이도시환경에서강력한탄소감축도구가될수있음을보여준다”고말했다.
AI와 디지털트윈, 조경과 건설 산업의 미래를 열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AI와디지털트윈기술이조경과건설산업에가져올혁신적변화와가능성을논의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는지난23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조경과AI’를개최했다. 이날행사에는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초청연사로참여해디지털기술이조경과건설업계의생산성과글로벌경쟁력을어떻게강화할수있는지에대해심도깊은견해를나눴다.또한이유미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와이기상CMX대표가각각AI와디지털트윈기술이조경및건설산업에적용된사례를공유했다. 박영선전장관은“조경은단순히나무를심는일을넘어도시와인간,생태를연결하는종합적영역으로발전하고있다”고강조했다.특히디지털트윈플랫폼에AI를접목함으로써조경및건설산업전반에걸쳐새로운기회와혁신을모색할수있음을언급했다. 박전장관은조경의디지털화를위해국가와지방자치단체가데이터센터를구축하고AI기술을각산업에적극접목해야한다고역설했다.디지털트윈기술을활용해실제와동일한3D공간을조성하고,이를기반으로AI가조경및건설관련업무를효율적으로처리할수있음을설명했다.이어“AI는인간의판단을지원하고생산성을높이는유능한비서다.디지털트윈과AI를접목한조경기술은새로운기회와혁신을창출할것이다”며AI기술의가능성을강조했다. 이유미교수는디지털트윈기술을통해캐나다의정원공모전에서종이도면없이설계와시공을완성한사례를소개했다.또한반도체공장에디지털트윈과AI기술을융합해시공효율을극대화한경험을공유하며,조경분야에서도디지털전환을위한데이터구축의중요성을강조했다. 이기상대표는건설현장에서의공사관리앱활용사례를소개하며,종이문서에서벗어나데이터를디지털화하는과정이AI기술의적용을위한첫단계임을언급했다.그는조경분야역시디지털전환을통해효율성과생산성을높일수있음을시사했다. 박전장관은AI시대에인간의역할변화에대해언급하며,“AI는인간의판단을도와줄뿐만아니라,생산성을높여인간에게더많은여가와행복을선사할것”이라며“조경이사람들에게쾌적한환경과심리적안정을제공하는중요한역할을하고있으며,이를디지털기술과융합해더욱발전시킬수있다”고강조했다. 간담회는참석자들의질의응답과함께마무리되었으며,AI와디지털전환이조경및건설업계에가져올변화와도전과제를논의하는의미있는시간이되었다.한국조경협회는앞으로도관련주제의세미나와행사를지속적으로개최해업계의발전을도모할계획이다.
“후손들을 위한 자연의 회복 필요”…정영선·나태주, 특별 토크쇼 가져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서로접점을찾기힘든조경계와문학계를대표하는두인물이한자리에서만났다. 지난23일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가진행중인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정영선조경가·나태주시인이참여한특별토크쇼‘다시숲으로’가열렸다. 토크쇼는한국조경협회와진행을맡은사회적기업송수연다숲대표가두사람의만남을주선해성사됐다.먼저마이크를잡은나태주시인은“조경분야에서전설적인분과함께자리에초대해줘서감사하다”고말했다. 토크쇼에서는두인물을탐구하는시간을가졌다.나시인은초등학교에서교직을이어가며시문학공부에심취한경험,20대에연인과이별하면서시인이된이야기를소개하며“인생을짧게보면비극이면서희극”이라며“젊은시절한번죽을만큼마음의병에걸려보니삶이완전히바뀌더라”고전했다. 정영선조경가도대전엑스포,아시안게임,올림픽등국가행사를맞이해밤낮으로조경공사를진행했던일화를소개했다.또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의제목을직접지었다는정조경가는“타성에젖은작업방식과달리땅자체가무엇을나타내는지,표현하는지열심히생각해놓고하나씩작업을시작한다.섣불리맡기지못하고,거의직접(작업)하는경우가많다.한송이꽃을심더라도시를쓰는마음으로단어를선택하듯땅에시를쓴다”라고했다. 신춘문예등단,그리고시인박목월…인생에큰영향끼친인물로꼽아 정영선조경가와나태주시인의공통점을알아가는시간도가졌다.송수연대표는시인이면서교육자,숲,현역활동,자연이고향이라는두사람의공통키워드를밝혔다.특히,신춘문예로등단한이력,그들인생에영향을끼친인물은시인박목월(1916~1978)이었다. 정영선조경가는서울대농대재학생시절‘기도’,‘해바라기’로신춘문예에당선된이력이있다.어릴적문학에관한재능을가졌음에도장학생으로경북대영문학과입학을거부하고,서울대농과대로지원했다가부모의반대에부딪힌일화를소개했다.당시정영선의부모를설득시키는데노력한인물이아버지지인인박목월시인이었다. 정조경가는박목월시인에관해“박목월선생은나에게시를쓰라는이야기는한번도하지않았다.하고싶은일에최선을다해라.농과대학에들어간이상자연을사랑하고바라보고이해하는방법에대해남다를투자를하라는등조언을아끼지않았다”며“잊지못할은인”이라고회고했다. 나태주시인도박목월시인과의인연을전했다.그는1971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서시‘대숲아래서’로등단했다.박목월은나태주시인의등단에힘을보태줬다며“시문학역사중에아버지같은분을한분꼽으라면박목월선생이다”고인자하면서엄한분으로그를떠올렸다. 이날정영선조경가는박목월시인을기념해건립된경주동리목월문학관앞에생전박목월시인이좋아하던식물로정원을조성하겠다고선언하기도했다.“어느날가서선생님이좋아하시던모든식물을심어드려야지약속해놓고바빠서못갔다.열정을다해서정원을만들겠다”고말했다. 조경가정영선·시인나태주가MZ세대에게전하는메시지 미래를짊어질현젊은세대에게어떤마음가짐을갖고인생을살아갈지메시지를전하기도했다.자연을소재로시를써온나태주시인은“시소재는우선자연이다.그리고세상이다.사실세상도자연안에들어있다.범위를좁히면사람이고그중내가사랑하는사람에다다른다”며시세계관을설명했다. 그는마음의정화를위해‘시를쓰는습관’을추천했다.“우리마음은불안한마음에쉽게더러워질위험에있다.저녁에집에가서샤워하는것처럼마음의샤워가필요하다.그게바로저의시라생각한다”며“여러분도(시를통해)마음을깨끗이하면예뻐지고사랑스러워지고밝아지고좋아질것”이라며습작을권했다.또“젊은이들이좋아하는것과잘하는것이있다면좋아하는것을더해라.그러다보면진짜잘하는사람이되고대체불가능한사람이된다”고조언했다. 정영선조경가는기후변화대한현세대의마음가짐에대해이야기했다.‘고통을받는세상을위한첼로모음곡’중독일텔리스트탄야테블라드(TanjaTetzlaff)의연주를듣고눈물을흘렸다고고백하며“한국뿐아니라전세계적으로숲·자연이파괴되고산불등의재해,전쟁등좋지않은일들만계속일어나는것이오늘날의세상이다.인간에의해서파괴된숲기후문제로인한자연의변화에대해정신차리지않으면미래는없다”고말했다. 또,“지금껏우리는자연을이용하는데만집중했다.(앞으로)길가에풀이풍성하게나도록자연을회복시키는데최선을다해야한다.나무한그루,풀한포기라도애정을갖고사랑으로쓰다듬으면서살아야한다.그것이지구를살리는길이고미래세대에게물려줄재산이된다”라고조언했다. 청중들과의간단한질의응답시간도가졌다.나태주시인의뮤즈,조경공사로인한자연의훼손등에관한질문에각각답했다.토크쇼말미에는출연에동의한두사람에게헌정시를선물하는시간이마련됐다.이어나태주시인의시‘선물’을청중과낭독하며행사가마무리됐다. 한국조경협회가주최한토크쇼는시작30분전부터2025조경·정원박람회관람차방문한일반시민과조경학과학생들,박람회참여부스관계자들이토크쇼를보기위해인산인해를이뤘다. 선물 하늘아래내가받은 가장커다란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받은선물가운데서도 가장아름다운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나지막한목소리와 웃는얼굴,콧노래한구절이면 한아름바다를안은듯한기쁨이겠습니다 -나태주
정원과 도시, 지속가능성을 꿈꾸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가와서울시차원에서기후위기에대응하는녹색정책과미래비전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지난22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2025정원이야기’를개최했다.이날행사에서는임영석국립수목원장과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이각각국가와서울시차원의녹색정책과미래비전을공유했다. 사회를맡은이호영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HLD대표)은이번조경박람회의취지와중요성을소개하며“오늘의발표가정원과도시가나아가야할방향을모색하는데큰도움이될것”이라고말했다. 이어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첫번째연사로나서‘숲과정원의나라,포레스트코리아’를주제로발표했다. 임영석원장은대한민국의산림과숲이치산녹화의성공에서더나아가숲과정원의나라로발돋움하고있음을강조했다.그는“우리나라국토의64%를차지하는산림은단순히녹화의성공을넘어,이제는생물다양성을보전하고정원문화와연결하는중요한자원이되었다”고말했다.그는광릉숲을중심으로한생물권보전지역의가치를설명하며“560년동안이어진보호의역사는오늘날생물다양성보존의기반이되고있다”고덧붙였다. 특히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위기에대응하기위해식물의현지내외보존을강화하고도시재생과연계한정원연구를지속하고있음을밝혔다.그는“기후위기가생물다양성을심각하게위협하고있지만,정원과숲은우리가할수있는최고의대응책중하나다.우리의조경과정원문화가더큰역할을해야한다”라고강조했다. 그는숲과정원이인간에게제공하는다양한혜택을설명하며,생물다양성의가치와생물종보존의중요성을강조했다.또한DMZ자생식물원의역할과미래에대한비전을통해“식물연구와보존을통해한반도의생태계를연결하고통일이후를준비해야한다”고제안했다. 이어지는발표는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이맡았다.그는‘정원으로시민과지구가행복한도시’라는주제로,정원이단순히아름다움을넘어서시민행복과도시매력,그리고기후변화에대응하는중요한요소임을설명했다. 이국장은서울이바이오필릭시티(자연친화도시)로변모하기위한노력을소개하며,“정원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생태계를복원하고기후위기에대응하며시민에게행복을주는핵심공간이다”고역설했다.그는또한자연과인공구조물이유기적으로결합된도시계획의필요성을언급하며,“서울이라는거대한도시가다시하나의거대한정원으로변모할수있다.정원은단순히녹지를넘어삶의질을높이는공간이될것이다”고말했다. 그는정원도시서울의비전을구체화하며매력적이고기능적인정원조성을통해시민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다양한정책과프로그램을소개했다.특히정원박람회와가드닝클래스,시민참여형정원조성프로그램을통해“정원문화가서울의주요도시경쟁력으로자리잡을것이다.시민과전문가가함께만들어가는정원이서울을세계적인정원도시로도약하게할것이다”고강조했다. 이번발표에서는정원과숲이단순히환경적가치에그치지않고,도시경제,사회문제해결,관광산업과연계될수있는잠재력도논의됐다.두발표자는모두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위기에대응하기위한정원과숲의역할이앞으로더욱중요해질것이라고입을모았다. 두발표자는조경및정원전문가들이단순한디자인을넘어지속가능성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한다고조언했다.임영석원장은“우리가만드는조경과정원은디자인을넘어생물다양성을지키고기후위기를완화하는공간이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이수연국장역시“정원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플랫폼이다.이제는정원을통해기후와생태계문제를해결할수있다는믿음을가져야한다”고덧붙였다. 이번특강은국가와서울시차원에서도시와자연그리고사람의조화로운공존을꿈꾸는새로운비전과구체적인실천방향을제시해참가자들에게호응을얻었다.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개막… 조경 산업의 비전 제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협회는22일삼성동코엑스에서제45회정기총회및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개막식을개최하며조경산업의현재와미래를논의했다. 이날행사는한국조경협회이사회,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개막식,정기총회순으로진행됐다.조경산업관계자와전문가들이모인이번총회는업계현황을점검하고발전방향과협력방안을공유하는자리였다.주요인사들의축사를통해조경산업의비전과가능성이재확인되었다. 남은희회장은개회사를통해“조경협회는대한민국발전과함께성장하며자연,환경,그리고시민의복지를위해기여해왔다.이제는협력과소통을통해업역을확대하고제도개선에앞장서야할때다”며조경계의젊은인재양성과소통을통해협회의미래를열어나가겠다는포부를밝혔다. 또한“젊은세대의참여를확대하고새로운인재들이조경산업에적극적으로기여할수있는장을마련하겠다”며“조경협회는조경산업의중추로서소통과협력의통로가되고,지속가능한조경계인프라구축에앞장서겠다”고강조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축사에서“조경협회는지난50년간한국조경계의중추적역할을해왔다.이제는협회뿐만아니라관련단체들이하나로뭉쳐야할때다.협력과소통이야말로우리조경산업을한단계더발전시킬원동력이될것이다”며협회가다양한이해관계자와의소통통로가되어업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는데앞장서기를당부했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정원과공원이단순한녹지제공을넘어시민복지와지역경제활성화에기여할수있음을강조하며,정원산업과시민프로그램의연계를통한공공성과경제적가치를조화롭게발전시키겠다는의지를밝혔다. 임영석국립수목원장은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감소문제를해결하는데조경과정원의역할이중요하다고언급하며,국립수목원이정원연구와도시자연모델개발을통해생태적가치를확장하겠다고약속했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장은조경학과협회의협력을통해조경계의학술적·사회적기여도를높이고지속가능한발전을도모하겠다고밝혔다.학회의교육혁신프로젝트와학술포럼을통해업계발전의청사진을제시하겠다는계획도제안했다. 총회는공로패및감사패수여,2024년사업및결산보고,감사보고,안세헌명예회장의이임사및협회기전달,임원인준및위원장단소개,제23대회장단및위원장단소개,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기타토의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명예회장은이형철전수석부회장,전오화식수석부회장,이주연사무국장에게공로상을수여하고,서원익동아전람대표,한용택이노블록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김요섭디자인파크대표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와연계한이번총회는조경산업의새로운지평을열어가기위한첫걸음으로평가받으며,협회와관련기관들이조경계의도약을위해적극협력할것을약속하며마무리되었다. 한편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공동주최하는‘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22일부터25일까지서울코엑스B홀에서개최되며,첫날임영석국립수목원장과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의‘2025정원이야기’에이어▲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의‘조경의디지털트윈활용현황과AI접목’(23일)▲정영선조경가와나태주시인의‘다시숲으로’(23일)▲‘나는조경가다’콘셉트의‘조경콜라보아카데미’(23일)▲유지현SWA소장과김영민서울시립대교수의‘조경의미래를그리다’강연(23일)등의특별프로그램이진행된다. 이외에도▲취업준비생을대상으로조경업체의상담을통해진로모색에나서는‘잡페어상담소’(24일)▲학생과일반인대상상담프로그램‘조경,무엇이든물어보세요’(매일)가진행되며,▲‘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2024대한민국환경조경대전수상작’에대한작품전시회도행사기간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볼수있다.
서울시, 입체공원 도입과 상행위 완화로 규제 철폐 박차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가시민제안을반영해공원활용도를높이고도시정비사업의효율성을높이기위해입체복합공원도입과공원내상행위제한완화를즉시시행한다. 서울시는그동안시민의불편을유발하고경제활성화를억눌렀던규제2건을철폐한다고16일밝혔다. 정비사업의사업성을개선하기위해기존평면공원만인정되던규제를완화된다.이에따라건축물상부에조성된입체공원도공원으로인정받게된다.대규모정비사업에서는부지면적의5%이상을공원으로확보해야하지만,지역내공원이충분히조성된경우입체공원으로대체할수있게된다.이를통해민간소유대지를활용한공원조성과하부공간의주차장이나문화시설등다양한시민편의시설활용이가능해진다는것이시의설명이다. 입체공원은기존옥상녹화와달리도시계획시설로지정되며,서울시또는자치구의공원관리부서에서관리와운영을맡게된다.지속가능한공원기능을유지하기위해식생기준과접근성을고려한가이드라인을마련하고,정비사업대상지에대한사전컨설팅도지원할예정이다.서울시에따르면이조치로평균8만㎡규모의사업지에서법적의무확보공원면적의절반이상을입체공원으로조성할경우약100세대추가건립이가능해져사업성이크게개선될전망이다. 아울러그동안전면금지됐던도심공원내상행위가문화나예술행사가열릴때일부허용된다.기존에는공원법에따라공원내행상이나노점영업이금지돼푸드트럭이나직거래장터운영이어려웠다.하지만이번조치로시민들은공원에서더다양한경험을즐길수있고,소상공인은새로운판로를개척할수있게된다.서울시는공공질서를유지하는범위내에서운영기준을마련하고,도시공원조례제15조를기반으로상행위를허용할계획이다. 서울시는또한도심공원에서열리는문화행사를확대할예정이다.대표적으로오는5월에는다양한여가프로그램과정원산업전시를포함한‘서울가든페스타(가칭)’를개최해시민들에게다채로운경험을제공할계획이다. 서울시는지난14일시민대토론회에서접수된197건의제안을해당부서에서적극검토중이며,최대한신속히반영할방침이다. 서울시관계자는“올해의화두를‘규제철폐’로선정해시민삶을옥죄는규제를발굴하고즉각적으로철폐해나가겠다”고말했다.
울산시, 2028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준비 본격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울산시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성공개최를목표로4대핵심전략을수립하고,올해부터본격적인기반조성과관련사업을추진한다. 울산시는15일시청프레스센터에서2025년녹지정원분야주요업무계획을발표하며‘꿈의도시울산,산업에정원을수놓다’라는비전을제시했다.이를실현하기위해울산시는▲울산국제정원박람회준비본격화▲박람회장기반조성과주변환경개선▲녹색여가공간확대▲태화강국가정원의품격향상등4대핵심전략을추진할계획이다.올해녹지정원분야예산은전년대비21.4%증가한1023억원으로책정됐다.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준비원년으로삼은올해,울산시는1월1일자로국제정원박람회추진단을구성했으며연말까지박람회조직위원회를출범할예정이다.박람회종합실행계획및실시설계용역을진행하는한편,시민과기업이함께참여하는성공기원대축전을개최해분위기를조성하고,참가국유치및기업과의파트너십을구축하는등준비에박차를가한다. 울산시는남구삼산‧여천매립장부지에54억원을투입해지반안정화작업을진행하고있으며,2026년까지225억원을들여도시숲을조성하고주변환경을개선할계획이다.또한내년까지89억원을투입해여천배수장유수지를준설하고수질환경을개선하며,100억원의사업비로돋질산생태복원및수변공원화사업을추진해쾌적한환경을조성할예정이다. 녹색여가공간도지속적으로확대한다.울산대공원내가족소풍공간과어린이체험놀이시설을새로조성하고,남구남산로광장과동구대왕암공원을확장해시민들이사계절즐길수있는공간을마련한다.중구태화강둔치에위치한축구장3개를이전해주차공간을확보하는등이용객편의를높이는데도힘쓴다.아울러가로수특화거리와가로변정원화사업을추진하고,산림녹지관리센터를착공한다.내년까지는임산물산지종합유통센터를조성해시민의편의와건전한여가생활을지원할계획이다. 울산시는태화강국가정원의품격을한층높이기위해울산정원지원센터를운영하고,새로운볼거리를제공할체험시설과야간경관을갖춘‘태화루하늘산책로’를조성할계획이다.이와함께십리대숲과삼호대숲의생육환경을개선해대나무숲보전에힘쓰고,박람회장과태화강국가정원을연결하는연계교통망을구축해방문객접근성을높인다. 울산시관계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개최도시에걸맞는산업과정원이공존하는친환경정원도시로발전하기위해모든역량을집중하는한해가될것”이라고말했다.
세종시, 정원도시과 신설… 탄소중립 정원도시 조성 박차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세종시는정원도시비전실현을위해정원도시과를신설하고주민참여형정원조성및관련사업을본격추진한다. 세종시환경녹지국은올해주요업무계획을발표하며기후위기대응,자원순환촉진,치수안전성강화,생태자원보존,도시숲조성등시민중심의정책을적극추진하겠다고14일밝혔다. 세종시는정원도시비전을실현하기위해정원도시과를신설하고,산림청공모사업에선정된정원도시조성사업의연구용역에착수한다.주민참여형정원을조성하고,대학생실습정원공모사업및아름다운정원경연대회를지속적으로개최할방침이다.이를통해세종시는자족형정원도시로발전하며지속가능한미래도시모델로자리잡을전망이다. 올해원수산둘레길,도시상징광장2단계관리권,괴화산등총198만㎡규모의공원과녹지를인수하여시민들이다양한여가활동을즐길수있도록관리할계획이다.특히시청앞광장에3000㎡규모의조경공간을조성해도심속휴식과문화공간을제공할예정이다. 세종시는도시내탄소흡수원확보와미세먼지저감을위해아름동생활권에1ha규모의미세먼지저감숲과고운동경관녹지에3ha규모의탄소저장숲을조성한다.또한폭염완화와도심열섬현상개선을위한바람길숲조성사업을지속추진하며,국산목재를활용한목재친화도시모델을구축할계획이다.이를위해가로수생육개선을위한중장기종합관리계획도수립한다. 2030년까지친환경종합타운준공을목표로행정절차를본격추진한다.국비확보를위해환경부와사전예산협의를진행하고,기획재정부예타면제및행정안전부지방재정투자심사등의후속절차도차질없이이행할예정이다.아울러주민과의원활한소통을위해주민지원협의체를구성하여지역상생발전기반을마련할계획이다. 탄소중립기본계획과기후위기적응대책이행을통해생활속탄소중립실천을확산할예정이다.이를위해부서장중심의추진상황점검TF를운영하여분기별과제를점검하고,기후대응기금을도입해시민의탄소중립활동을지원한다.또한,기후녹색환경재단설립을추진하여범시민탄소중립운동의중심역할을수행할계획이다. 자원순환촉진을위한새활용센터가올해3월개관할예정이다.이곳은재사용,재활용,새활용관련산업을육성하고자원순환문화를확산하는거점으로활용된다.또한이응가게를3곳으로확대운영해시민참여를높이고,1회용품줄이기운동과다회용기대여사업도적극추진할예정이다. 권영석세종시환경녹지국장은“기후위기대응을위한저탄소녹색도시와정원도시조성을통해모든시민이일상에서즐길수있는녹지향유권이풍부한녹색민주주의실현을위해최선을다하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3월호
  • 최신 개정12판 CONQUEST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간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