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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115개 정원을 선보이는 ‘2024 중국 청두세계원예박람회’가 지난달 27일 공식 개막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천시와 대구시가 참여했다. 2024 청두세계원예박람회는 24만2000m²(242헥타르)의 대규모 박람회장으로, 지난 2020년 국제원예생산자협회(이하 AIPH)로부터 B등급 박람회로 승인을 받았다. 이번 박람회는 ‘공원 도시, 아름다운 고장’이라는 주제로, 지속가능한 개발 계획을 통해 환경친화적이고 비용적으로도 효율적인 박람회를 만든다는 원칙하에 조성됐다. 특히 ‘시대성, 글로벌 기준, 중국적 특징, 청두의 지역성’을 갖춘 세계원예박람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박람회장은 5개의 독립 전시관들로 구성됐다. 싼싱두이 유적지에서 발굴된 불멸의 태양새 문양을 닮은 메인 전시관을 중심으로, 식물 전시관, 톈푸 서식지 전시 구역 등이 있으며, 특히 메인 전시장에는 100개가 넘는 정원이 조성돼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박람회 일부 전시관은 박람회가 종료된 후에도 존치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청두는 이번 박람회 이후 상당한 변화를 겪을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는 청두의 종합적인 도시 계획의 일환으로서 박람회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21년 10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발표한 야심찬 도시계획 마스터플랜인 ‘청두-충칭 경제권’ 계획의 일환으로 박람회가 진행되고 있으며, ‘청두-충칭 경제권’ 계획은 청두와 쓰촨성 14개 도시 27개 지구에 걸쳐 18만5000㎢의 면적에 96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수용하는 거대한 개발 사업이다. 중국은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개발을 통해 2025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청두는 7개 도시를 2개의 도시 클러스터와 5개의 산업 기능 지역으로 나누어 개발하도록 규정돼 있으며, 이번 계획에는 청두 동부 신시가지를 건설하는 ‘Park City Ideal Home’이라는 제목의 공원 도시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국제적인 원예박람회를 도시 개발 계획과 연계함으로써 토지 재생 및 경관 향상, 막대한 투자 및 새로운 인프라 구축, 도시간 이동성 향상.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2024청두세계원예박람회는 지난달 26일 VIP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28일까지 186일 동안 이어진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전 세계 우주산업이 커지는 가운데, 국립수목원이 우주식물 연구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29일 우주 환경에 식물을 도입하는 연구 추진을 위해 관련 민·관·학 전문가들을 초청,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 우주 환경 식물도입 연구의 방향성 모색’을 위한 이번 세미나는 ▲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미래혁신연구센터장 ▲김주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박정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분자식물연구실 책임연구원 ▲오명민 충북대 원예과학과 교수 ▲윤학순 스페이스린텍 대표(우주산업 민간기업) ▲이경미 국립수목원 연구사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국립수목원은 5월 우리나라 우주개발 산업의 본격화를 알리는 한국판 NASA 우주항공청 개청과 국가 핵심과학기술 비전에 발맞춘 우주 환경 식물도입연구로, 지구 외 다른 천체에 유사 생태계를 조성하는 테라포밍 연구에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경미 국립수목원 연구사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국립수목원은 올해 처음으로 미개척 영역인 우주환경에 식물을 조성하는 연구주제 방향을 설정했다”며 “2024 우주개발진흥계획이 발표됐지만, 우주 관광이나 테라포밍이 먼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했다. 테라포밍은 지구와 같은 환경과 생태계를 다른 천체에 조성해 지구 생물이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연구사는 “한국도 아르테미스 협정(Artemis Accords)에 10번째로 사인한 국가로 다른 행성에 인간이 거주하려는 목적에 동참하게 됐다”며 “그곳에는 필수적으로 식물이 필요하므로 이제 연구를 준비하자는 의미에서 세미나를 열었다”고 했다. 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우주선 발사에 관한 연구는 많이 진행된 상태지만, 식물에 관한 연구는 전무한 상태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다른 연구기관과 연구 모임 등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관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 단장은 “국립수목원에서 추진하는 우주 환경 식물도입연구는 바이오, 생명, 농업, 유인 탐사 등 우주산업 생태계 증진을 위한 미래의 ‘게임체인저’가 될 혁신적인 연구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 원장은 “이번 민․관․학 세미나는 한국 우주식물 공동연구의 출발점이다”라며 “소설 속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헛된 희망을 의미하였지만, 우리가 쏘아올린 ‘우주식물 연구’라는 작지만 의미 있는 이 공은 우리 산림의 미래와 지구의 푸른 희망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진주시는 지난 29일 시청 시민홀에서 정원문화 구축과 정원문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진주 정원진흥 기본계획 및 정원박람회 기본계획 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관계 부서장,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해 정원진흥 기본계획 수립 및 정원박람회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적인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보고회는 정원진흥 기본계획 수립과 관련해 진주시 환경 분석을 바탕으로 진주시 정원진흥을 위한 비전과 정책과제를 설정하고 세부적으로 ▲진주시 정원문화·산업 현황 및 여건 분석 ▲유형별 정원의 표준모델안 수립 ▲농업정원(경관정원) 기본계획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차별화 방안 ▲정원진흥 기본구상 및 단계별 계획 ▲정원문화 대중화를 위한 구상 등에 대해 제시했다. 또한, 정원박람회 기본계획 수립과 관련해 ‘정원문화도시 진주’ 브랜드화 제고를 위한 ▲차별화된 국내정원박람회 5개년 기본계획 수립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위한 전략 및 기본 구상 ▲정원박람회 주제 및 테마 구상에 대해 제시했으며, 이번 보고회를 바탕으로 사업 계획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보고회를 통해 정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정원문화 확산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진주시를 대표하는 자연환경과 주변 정원관광자원과의 연계성을 구축, 차별화된 산지형 정원 조성을 위한 방향 설정과 실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우리 시는 남강과 진양호, 월아산 등 자연환경, 천년의 역사를 가진 문화·역사적 자원, 기업가정신과 우주 항공 산업을 아우르는 자원 등을 활용해 타지역과 차별화된 정원문화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며 “숲과 정원이 조화로운 공간을 만들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지역의 전통문화에서 출발해 미래로 이어지는 지역 고유의 산림과 정원문화를 새롭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2024 대한민국 정원식물 전시·품평회’ 출품식물을 직접 평가할 국민품평단을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 모집한다. 30일 한수정에 따르면 ‘대한민국 정원식물 전시·품평회’는 신품종을 포함한 여러가지 정원식물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 전시로, 내달 31일부터 6월 9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에서 개최된다. 이에 한수정은 K-정원문화의 트렌드를 이끌 정원식물을 평가할 국민품평단 300명을 모집하고 새로운 정원소재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민품평단은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3일 동안 2024년 출품식물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품질평가를 실시하며 그 결과는 6월 5일 시상식을 통해 발표된다. 정원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국민품평단에 지원할 수 있으며, 국립세종수목원 품평 당일 무료입장 혜택과 더불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세종수목원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 문의는 세종수목원 정원소재실로 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기후변화가 식물 신품종을 개발하는 육종가에게 부여되는 지식재산권의 하나인 품종보호권 심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올해 154개의 출원품종을 대상으로 재배심사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4월 날씨가 급변해 서울 최고기온이 20℃를 넘어 30℃까지 치솟는 날이 많아 2월 말부터 피고 지던 매화, 진달래, 개나리, 목련, 산수유, 벚꽃, 철쭉 등과 5월 중순에 피던 아까시나무꽃도 4월에 피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신품종 재배심사 시 품종마다 재배 시기를 가늠해 잎이 자라고, 꽃이 필 때 측정을 하게 된다. 센터에 따르면 예년에는 3월 중순에 피던 미선나무가 4월 초에 만개했고, 5월에 피어야 할 산딸기가 4월 18일에 개화했다. 또한, 산채로 이용되는 두릅나무나 음나무는 개엽이 시작된 이후 보통 열흘 이상이 지나야 나물로 먹기에 알맞은 크기로 자라지만, 올해는 불과 4∼5일 만에 훌쩍 웃자라는 등 품종별 개화와 개엽시기 예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규명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장은 “기온변화에 민감한 품종들의 재배시험 시기를 놓치면 다음 해로 연기되기 때문에 육종가에게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재배시험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디지털장비를 활용한 시계열관측기술을 적용하여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내달 16일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서울시가 25개 자치구와 협업해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협업해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구별로 정원을 조성하고 행사를 개최하는 정원박람회 지역 연계 축제로 내달 13일 우수 자치구 정원을 선정하는 심사를 통해 7개 구를 선정, 정원박람회 개막식에서 상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은 정원박람회 기간을 맞아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매력적인 정원을 접하고 정원문화를 깊숙이 체감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25개 자치구는 지난 2월부터 대상지를 선정하고, 서울시의 슬로건인 ‘동행․매력’을 담아낸 정원을 조성해 왔다. 정원박람회 개막일 이전까지 조성을 완료하고 박람회 기간 동안 각 지역의 특색이 묻어나는 정원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는 ▲시민과 동행하는 정원 ▲사계절 다채로운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정원 ▲거리 꽃과 디자인 요소를 접목해 즐거움 넘치는 정원 ▲보행 약자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배려 가득한 정원 등을 이번 정원 조성의 목표로 제시했다. 우수 자치구 정원을 선정하는 심사는 오는 13일 진행될 예정으로 정원 조성, 행사 개최, 시민참여 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 후 7개 자치구를 선정하게 된다. 한편 내달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Seoul, Green Vibe(서울에서의 정원의 삶)’을 주제로 열리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작가정원부터 학생·시민·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조성한 정원작품과 정원문화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지난달 26일 조성에 들어간 학생·시민과 함께 하는 동행정원도 조성 작업이 한창이다. 시는 지난 3월 작품공모를 통해 학생동행정원 10개 팀, 시민동행정원 15개 팀을 선정했다. 학생·시민동행정원 주제는 ‘사계절 매력정원’과 ‘(빈칸)매력정원’으로, 뚝섬한강공원을 배경으로 정원과 식물의 매력을 다채롭게 해석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정원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학생·시민동행정원은 정원 조성 전 참여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정원교육 워크숍이 각각 2회, 6회 진행됐다. 이번 ‘학생․시민동행정원’ 조성에는 서울뿐 아니라 강원·충청·전라·경상도 등 전국 여러 지역에서 참여했으며, 참여자들은 친구·가족·동료·동네 주민 등 다양한 관계로 구성되어 있다. 그밖에 이번 정원박람회에서는 내달 11일 조성되는 ‘글로벌 정원’, 개막식 당일 시민과 함께 정원박람회 축제 공간 일부를 꽃으로 꾸미는 ‘서울 가드닝 퍼포먼스’ 등 정원의 경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시민참여 행사도 계획돼 있다. 이수연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시민들이 일상 가까운 곳에서 정원문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매력적인 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정원과 시민 사이의 접점을 넓혀 누구나 식물을 즐기고 정원사가 될 수 있는 ‘정원도시 서울’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이 배재대학교와 수목원·정원 전문인력 교육 및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30일 배재대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건호 천리포수목원 원장, 김욱 배재대 총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수목원 및 정원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하며, 이를 위해 인적 자원 개발 연수 프로그램 개발, 교육프로그램 지원 및 위탁 연수 등의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학술 연구 및 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연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배재대는 이번 협약으로 조경학과가 운영 중인 과정평가형 조경기사 취득 전‧후 조경 전문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앞서 배재대 조경학과는 2019년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자격 인증을 통해 졸업 전 조경기사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김건호 천리포수목원장은 “수목원 및 정원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에 배재대학교와 관련 인재 육성을 위해 논의할 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라며 “향후 관련 산업을 이끌어갈 학생들에게 천리포수목원이 다양한 교육 과정과 소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욱 배재대 총장은 “바다와 숲을 품은 서해의 보석 천리포수목원이 배재대와 수목원‧정원 전문가 양성에 뜻을 모아 감사하다”며 “배재대는 조경학과에 온실을 보유할 정도로 식물자원 활용과 환경설계, 생태도시, 여가관광지계획론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만큼 이번 협약이 미래인재 양성에 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동아대학교 = 양승안 통신원] 동아대학교 조경학과가 지난 3월 18일 다양한 강의와 체험 활동을 통해 정원디자인을 깊게 배워볼 수 있는 학술 동아리 ‘G.O(Green Oasis)’를 창립했다. 학술 동아리 ‘G.O’는 외부 강사님과의 토론식 수업, 실제 정원 설계와 조성 활동을 하는 참여형 동아리로 정원의 역사 ▲현재 정원의 전반적 수요 ▲정원 디자인의 흐름 ▲미래의 정원 ▲자연주의 정원의 이해 ▲식생 ▲식물의 특성을 배우고 직접 공간을 만들어보며 자연주의 정원에 대해 깊게 탐구하고 연구하는 학술 동아리다. 동아리를 담당하고 있는 반권수 동아대 조경학과 교수는 “현재 부산시는 15분 도시 정책과 기존의 조경이 아닌 정원을 디자인하는 조경 방향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며 “학교 커리큘럼 외에 다양한 강의와 체험 활동을 통해 정원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싶었다”는 동아리 창단 이유를 밝혔다. 동아리에서 강연을 담당하고 있는 김수진 리케리온 대표는 “현재 조경의 수요가 정원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수요가 변하고 있지만, 현재 대학 커리큘럼은 정원교육을 전문적으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요자인 시민들이 원하는 정원사업을 할 수 있는 전문가가 부족한 현실이기에 때문에 전공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앞으로 동아리를 통해 학생들이 정원디자인의 전문가가 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진 대표는 이날 강연를 통해 “현재 G.O 동아리에서 추구하는 대표적인 양식인 자연주의 정원 양식은 ‘피트 아우돌프’와 영국의 디자이너들과 같이 서양에서 주도하고 있다. 이들의 양식과 식재 방법, 식재된 식물들을 그대로 가져온다면 우리나라 생태 환경에 맞지 않아 적용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 각 지역의 정체성과 생태적 특성에 맞는 자연주의 정원을 고민하고, 부산 지역에 적용 가능한 자연주의 양식의 정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세윤 G.O 동아리 회장(조경학과 학생)은 “정원과 설계를 진로로 가닥 잡아 배움을 이어갈 사람이 중점으로 활동을 해나갈 것이다. 최근 부산의 조경 방향의 트렌드에 발맞춰 세부적이고 특화적인 동아리 활동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목표다. 동아리원들이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G.O’ 동아리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학교 커리큘럼을 통해서는 배우기 어려운 정원디자인뿐만 아니라 식재 시 사용되는 식물의 생태적 특성, 식재 시 표현되는 디자인 방법 등을 배워 정원디자이너로서의 기반을 다지고 배운 내용을 통해 지역의 장소성을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을 설계, 시공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에 아름다운 정원디자이너를 꿈꾸며, 학교 외 수업을 통해 정원에 열정을 쏟아내는 학생들의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 [환경가조경 신유정 기자] 빗물에 섞여 유입된 비점오염물질을 걸러내 녹조를 저감할 수 있는 시설이 영주댐에 설치됐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30일 경북 영주시 부석면에서 영주댐 상류 내성천에 설치한 비점오염저감시설 준공식을 갖고, 이 시설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오늘 준공식에는 환경부 김종률 물환경정책관을 비롯해 영주시 송호준 부시장, 오은정 K-water 환경에너지본부장 등 관련기관·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된 저감시설(저류지·인공함양지)은 빗물에 섞여 유입된 비점오염물질을 모래를 이용해 걸러내 제거하는 친환경적인 방식이 적용됐다. 2023년 1월부터 약 1년 3개월간 총 7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하루에 2400톤(2400㎥/일)의 하천수를 처리할 수 있다. 이 시설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녹조 발생의 주요 원인물질인 총인(T-P)을 약 80%까지 저감할 수 있어 내성천의 수질 개선과 영주댐 녹조 발생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간 내성천 유역 인근에는 축사와 과수원, 농경지 등이 분포되어 비가 내리면 퇴비와 비료성분 등이 포함된 오염물질(총인 등)이 빗물과 함께 하천으로 쓸려 들어와 영주댐에 녹조 등 수질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비점오염저감시설 운영을 통해 내성천이 보다 깨끗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녹조 발생을 저감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와 K-water는 내성천 유역의 수질개선을 위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적정한 비료 살포와 퇴비 보관방법 등을 알리고 이들과 함께 마을 소하천 정화활동 등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방문하고 싶은 대표적인 안보 관광지 비무장지대(이하 DMZ) 자연을 관람할 기회가 마련됐다. 국방부는 5월 13일부터 비무장지대 접경지역만의 생태·문화·역사자원을 통해 안보와 자유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디엠지(DMZ) 평화의 길’ 10개 테마노선을 개방한다. 이번에 개방하는 DMZ 테마노선은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 코스 ▲(김포시) 한강하구-애기봉 코스 ▲(고양시) 장항습지생태 코스 ▲(파주시) 임진각-도라산 코스 ▲(연천군) 1.21 침투로 탐방 코스 ▲(철원군) 백마고지 코스 ▲(화천군) 백암산 비목 코스 ▲(양구군) 두타연 피의능선 코스 ▲(인제군) 대곡리초소-1052고지 코스 ▲(고성군) 고성통일전망대 코스 등 비무장지대 접경 지자체별 특성을 살린 10개 코스이다. 각 코스에서는 DMZ에 서식하는 각종 야생 동식물 보호와 참여자의 안전을 위해 차량 이동한다. 주요 구간에서는 군부대의 협조를 받아 참가자가 직접 걷는 구간으로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접경지역에만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고, 해당 지역 마을주민 등으로 구성된 해설사나 안내 요원이 안에 숨은 이야기를 제공한다. 특히, 10개 테마노선은 지자체와 협의해 지역의 역사와 특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볼거리를 토대로 각 코스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세부 명칭을 선정했다. 참가 신청은 4월 30일부터 ‘평화의 길’ 누리집과 걷기여행 모바일 어플 ‘두루누비’를 통해 사전 접수하면 된다. 박종택 문화체육관관광부(이하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문체부는 앞으로도 DMZ를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세계적인 안보·생태체험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계부처, 접경 지자체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는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과 함께 DMZ의 생태적 가치 보존과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디엠지 평화의 길 조성을 위한 통합운영체계를 구축해 협력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50대가 선호하는 자격증 순위에서 조경기능사가 8위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30일 ‘2023년 국가기술자격 50대 응시 상위 10개 종목’을 선정해 발표했다. 2023년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 응시자는 총 179만5721명으로, 이 중 50대는 12.2%인 21만8497명이었다. 전체 수험인원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7% 증가했으나, 50대는 9.2%가 증가해 전체 기술자격시험에서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50대 설문 응답자가 답한 자격시험 응시목적은 노후 준비를 위한 취·창업이 37.9%로 가장 높았고, 자기개발이 28.2%, 업무수행능력향상이 23.1%로 집계됐다. 별도 자격 요건이 없어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등급인 지게차운전기능사가 1만8345명으로 가장 관심이 높았고, 이어 한식조리기능사 1만4394명, 전기기능사 1만1074명, 굴착기운전기능사 1만459명 순이었다. 이어 산업안전기사 9616명, 전기기사 8148명, 건설안전기사 6754명, 조경기능사 6421명, 소방설비기사(전기분야) 5902명, 소방설비기사(기계분야) 5440명 순이었다. 한편 산업안전기사와 전기기사는 면허성 종목으로서, 이들 자격은 응답자의 각 85%, 75%가 재직 상태에서 업무수행 능력 향상과 자기개발, 취·창업을 목적으로 응시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평생직업능력개발 상식의 시대에 발맞춰, 50대의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통한 인생 이모작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앞으로도 산업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자격 제도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식물원은 오는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식물원 일대에서 두 번째 해봄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해봄축제는 유아부터 성인, 가족까지 모든 세대가 꽃과 식물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봄힐링투어 ▲정원꽃 품평회 ▲더해봄 토크쇼 ▲치유의 꽃 요가 ▲보타닉 시네마 등 다채롭고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꽃에 대해 자연·예술·문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꽃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해봄힐링투어는 식재설계 공모전 참여작가들과 함께 5개의 정원작품을 둘러보며 정원의 매력을 느끼는 힐링 정원 프로그램이다. 해봄정원에서 17, 18일은 11시, 14시, 16시, 18시 4회를 19일은 11시, 13시 2회 운영하며 회차별로 사전접수를 통해 10명을 모집한다. 정원꽃 품평회는 식재설계 공모전 참여작가가 선정한 대표 식물의 이야기를 통해 시민들에게 아름답고 건강한 꽃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공유하고 정원꽃 산업의 발전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19일 14시부터 15시까지 진행하며, 사전접수를 통해 20명을 모집한다. 더해봄 토크쇼는 자연, 문화, 예술적 측면에서 꽃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프로그램으로, 인간의 삶과 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꽃의 다양한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18일 14시부터 16시 40분까지 진행하며, 사전접수를 통해 100명을 모집한다. 치유의 꽃 요가는 꽃을 매개로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일상에 지친 시민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이다. 19일 11시 1회를 사전접수를 통해 30명을 모집한다. 보타닉 시네마는 한국적 경관의 미래를 그리는 조경가 정영선의 작업과 철학을 담은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를 19일 10시 보타닉홀에서 상영하며, 사전접수를 통해 50명을 모집한다. 해봄축제 특별프로그램은 선착순으로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된다.현재 프로그램별로 서울식물원 홈페이지 새소식을 통해 접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더 자세한 사항은 서울식물원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해봄축제 운영단(070-7708-4878)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미성 서울식물원장은 "나들이하기 좋은 봄날, 서울식물원 해봄축제에서 꽃과 식물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특별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경관학회는 지난 27일 안양 성결대학교 학술정보관 6층 야립국제회의실에서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논문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안용진 총무이사의 사회로 ▲‘평촌중앙공원 등 신계획도시’ 학술답사 ▲정기총회 ▲특별 정책세미나 ▲학술논문 발표대회 ▲우수논문 발표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학회는 선진화 사회의 국토 품격을 가늠하는 ‘경관법’ 제정과 개정,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제정, ‘대한민국 국토대전’ 대통령상 배출 등 경관 분야 발전의 중요한 대목마다 크게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우리가 직면한 안팎의 위기로 경제활력이 낮아지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돌파구로 고유 경관과 지역 자원의 가치를 더한 상생 전략과 자생전략이 필요한 사항이다. 우리 학회는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비전을 마련해 국토 경관을 기획하고 실행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희석 성결대학교 부총장은 축사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함께 성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비전을 공유할 것 같다. 이를 통해 우리의 경관 환경을 더욱 아름답고 지속 가능한 곳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미래를 이끌어 나갈 기회에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오늘 행사가 여러분께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정기총회 따르면 학회는 올해 상설위원회 7개와 특별위원회 15개, 총 22개 위원회가 사업을 수행한다. ‘경관아카데미 교육원’은 연 1회 정도(7~8월 예정)로 정기적인 경관교육프로그램 운영을 목표로 한다. ‘교육위원회’는 각 학교에 학생기자를 모집해 경관 관련 다양한 주제로 취재, 기사화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국제교류위원회’는 올해 8월과 12월에 각각 동남아, 유럽 도시들의 변화(가칭)를 제목으로 관련기관 방문과 학술세미나를 통해 도시가 마주하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한다. ‘공공디자인위원회’는 올해 9~10월 사이 ‘제4회 경관·공공디자인 집담회 2024’를 개최해 경관과 공공디자인 분야의 교류 및 협력을 추구할 예정이다. ‘농어촌경관위원회’는 올해 구들장논 보존협의회와 공동으로 ‘세계중요농업유산 청산도구들장논LAB’을 개최할 예정이다. ‘농촌공간위원회’는 올해 뉴노멀 시대 농촌소멸에 대응하는 농촌발전 전기를 마련하고자 올해 하반기에 당진·부여·순창·나주·신안 등 ‘농촌소멸 대응 농촌특화지구 사례공유 세미나’를 연다.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 경관위원회’는 올해 5월, 7월, 11월에 걸쳐 부울경 지역의 경관에 대한 현황과 미래담론 정책이슈 계획 및 설계에 관해 논의하는 세미나를 여고, 10월에 김해시 역사문화경관 답사를 갖는다. ‘산림복원기술 위원회’에선 6월 8월 10월 중에 산림 복원기술 적용을 위한 소재생산, 복원기술에 대한 최신 연구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주거지경관위원회’는 타학회와 협력해 도심 주거지 경관기록관련 세미나를 추계학술대회와 연계해 개최한다. ‘지역교류위원회’는 올 6월에 아름다운 지역경관 토크 포럼을 갖는다. 이날 ‘경관정책 기본계획을 위한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하는 특별 정책세미나에는 ▲이상민 건축공간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제2차 경관정책기본계획 이행현황과 향후 추진방향’ ▲나권희 엠플래닝 대표의 ‘경관법의 주요쟁점과 관련사례’ ▲이은정 율 대표의 ‘경관계획 재정비 현안 및 경관정책 제언’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세미나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수립하는 3차 경관정책기본계획에 무엇을 담을지 고민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우선 이상민 연구원은 1·2차를 바탕으로 3차 경관정책기본계획을 수립 방향을 설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지자체는 주요 핵심을 담고 국토교통부가 이끄는 형태, 경관법의 핵심가치를 명확하게 하는 점 등을 발표했다. 건축사이면서 법학박사인 나권희 대표는 경관법 목적을 ‘아름답고 쾌적한’ 의미보다 구체적 설정 필요, 주관적 측면의 경관 개념 접근 필요, 경관 형성적 측면의 목표 설정 필요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이은정 대표는 융통성 있는 경관계획 수립 지침의 세부적 내용 필요, 디자인까지 포함한 경관기획, 도시기본계획과 연관된 경관계획의 미래상 마련, 국토부와 지자체와의 밀접한 관계의 필요성을 제안하는 내용의 발표였다. 이후 토론에서는 주신하 서울여대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가 좌장으로 정해준 계명대 교수, 박상범 오씨에스도시건축사사무소 소장, 최준희 도시디자인 진성 대표, 홍경구 단국대 건축학과 교수, 정두용 한국경관학회 부회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정해준 교수는 “경관정책 기본계획 3차 수립을 앞두는 상황에서 경관의 개념에 관해 거시적인 담론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하다. 유럽 경관 협약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화두를 고민하면서 3차 수립과정에서 현재 도시, 건축, 조경, 공공디자인, 지리학, 철학 등 인문학과 예술 분야에서 경관과 관련한 용어와 이론적인 내용을 구성하는 논의와 공유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상범 소장은 “경험계획수립지침이 과업내용서로 넘어가고 그 내용을 해당 공무원들이 바이블처럼 여기고 있어 현재 창의적인 내용을 만드는 데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부분에 동의한다”며 “경관법에 5년간 재정비를 하는데 경관계획 수립에 있어 재정비와 재수립을 구분한 방향이 나와야 할 것 같다.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만큼 경관에 대한 인식 차원에서라도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관보전직불제가 있는 것처럼, 시멘트 공장과 같은 시설에 관한 부분도 경관부분 다뤄야 할 위해요소를 포상을 통해 바꿀 수 있도록 국토부 차원에서 독려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준희 대표는 “도시기본계획이 국토 계획의 최상위 계획으로서 정의를 법적으로 규정하다 보니 마치 경관 기본계획은 다 따라야 할 것 같지만, 도시기본계획에서 구체적인 분야별 계획을 모두 제시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오히려 경관 기본계획에서 경관법을 근거로 주도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드디어 한국직업사전에 경관디자이너 직업이 등재됐다. 이것을 시작으로 ‘경관계획가’와 같은 추가적인 직업의 등재, 직업 산업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홍경구 교수는 “1·2차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여기에 차별화가 있어야 하고, 국가정책이 된다는 것은 국민 동의가 기반이 필요하다”며 “경관이 갖는 속성은 ‘베스트(Best)’가 아니라 ‘베터(Better)’. 선택이 필요한데 결국 심의라는 도구를 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경관계획은 법적 효력을 지구 단위가 갖고 있지 않지만, 개발·정비사업 내용을 작동 가능할 수 있도록 해주면 된다. 이 역할에 경관학회가 갖는 역할이 매우 크다. 앞에 발표했던 경관정책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근거자료가 되고 기본적인 변화 물결에서 경관법과 경관정책이 국민 수준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정두용 부회장은 “국회위원, 시위원들이 필요로 하는 지역 현안을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결과치를 내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경관법과 경관계획을 포함해 도시계획, 건축 등 관련된 법을 경관법과 연계성을 명확하게 짚어 제시하면 좋아할 것이다. 지역 사업들에 대한 관리를 주민들하고 같이 할 수 있는 환경을 경관학회가 만들어주면 된다”고 했다. 이날 우수논문상은 강동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박사·김도은 박사·손용훈 박사의 ‘시계열 조화모델 기반의 자연성상록경관지수(NELI) 도출’, 우수저술상에는 주신하 서울여대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의 ‘경관계획 방법론’이 수상했다. 또한, 우수학생기자는 한유성(숭실대 건축학과) 학생이 수상했다. 학술논문 우수상은 김민지·주신하(서울여대)의 ‘인구감소시대에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경관자원 활용사례 비교 연구’, 김효주·정해준(계명대)의 ‘국내 공원처방 도입을 위한 공원녹지 서비스 항목 개발’이 수상했다. 한편, 한국경관학회는 인천시청에서 정년 퇴임하는 정두용 한국경관학회 부회장에게 노고에 감사를 담아공로패를 수여했다. 정 부회장은 학회 장학금 1000만 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오는 6월, 여의도 하늘을 떠다닐 보름달 형태 계류식 가스(헬륨)기구 ‘서울의 달’ 운영을 앞두고 29일부터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에서 설치 작업에 들어간다.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오는 6월, 여의도 하늘을 떠다닐 보름달 형태 계류식 가스(헬륨)기구 ‘서울의 달’ 운영을 앞두고 29일부터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에서 설치 작업에 들어간다. 설치는 약 2달간 이뤄질 예정으로, 시는 시민 안전과 불편 최소화를 최우선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에 설치되는 ‘서울의 달’은 헬륨가스의 부력을 이용해 열기구처럼 비행하는 가스기구다. 지면의 케이블과 연결된 가스기구는 최대 150m까지 수직 비행하며, 기존 열기구보다 안전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의 달’은 6월 중 완공될 예정이며, 이후 약 10일간의 시범 비행을 거쳐 사전에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6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시는 기구 설치에 앞서 기초 토목공사 및 수목 이식작업을 먼저 진행한다. 기반 공사 이후에는 현재 프랑스에서 제작 중인 ‘서울의 달’을 옮겨와 ‘항공안전법’에 따른 안전성 검사를 걸친 후 설치에 착수한다. 시는 여의도공원 이용객 불편이나 인근 지역 주민 생활에 피해가 없도록 현장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은 ▲비행 가능 구역 ▲사생활 침해 여부 ▲침수 피해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여 최종 결정된 장소로, 시는 특히 인근 지역 주민들의 정주권 보호를 심도 있게 고려했다. ‘서울의 달’이 설치되는 여의도한강공원 인근은 일반상업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주거지역까지는 약 260미터의 직선거리를 보유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나 일조권 침해 가능성은 적다. 또한 시는 사업부지 내에 있는 수목을 공원 내 다른 장소로 이식, 한강공원의 자연 생태를 훼손하지 않음과 동시에 서울의 달이 설치된 이후에도 시민들이 공원 이용에 방해받지 않고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경관 및 공원 환경을 보전할 방침이다. 설치 대상지에 있던 교목 약 17주, 관목 약 200주는 공원 내 다른 장소로 이식할 예정이다. 김영환 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의 달’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안전 관리’를 최우선 할 예정이며 지역 주민의 불편 또한 최소화하겠다”며 “유희와 휴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서울의 새로운 명물 ‘서울의 달’에 많은 기대를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대공원이 ESG를 민관협력사업의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사회적 가치를 책임지는 시민·기업·단체와 협업해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29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다양한 민관협력사업을 통해 멸종위기종 보호,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 자연환경 보호에 힘쓰고 있으며, 2013년 ‘동행기금’ 설립 이후 누적 기부액은 약 12억에 달한다. 올해의 경우 지난 6일 한국오츠카제약과 진행한 식목 행사를 시작으로, 4월 한 달간 KB국민은행, 램리서치코리아, 린데코리아, 호반건설에서 서울대공원 멸종위기종 보호와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총 1억3800만 원을 기부하고, 해당 기업 임직원 자원봉사자 760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한국오츠카제약 임직원 자원봉사단은 ‘오선지’에서 맥문동과 목수국 등을 식재해 ‘우르르 가든’을 조성했다. KB국민은행은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동물원 가는 길에 맥문동, 실유카, 억새 등 다양한 초화류를 식재했다. 램리서치코리아는 한 번도 잔디를 밟아보지 못한 아시아물소, 큰뿔소를 위해 외부 방사장 내 잔디와 수목을 식재해 동물보호에 기여했다. 린데코리아도 멸종위기종인 코뿔소를 위해 잔디와 수목을 식재했다. 호반건설은 아메리카들소를 위한 잔디 식재와 더불어, 라쿤 및 네이키드몰렛(벌거숭이두더지쥐) 방사장 환경 개선을 위한 야행관 벽화조성과 도색을 진행했다. 서울대공원은 그동안 사회공헌, ESG 활동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일환으로 2013년 ‘자연환경국민신탁’과 협약을 맺고 시민, 기업, 단체 등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행기금’을 운영 중이다. ‘자연환경국민신탁’은 국민신탁법에 기반하여 인간을 포함한 지구 생명체들의 안전한 터전을 만들어나가는 일에 사명을 다하는 특수법인이다. 전국의 자연환경자산에 대해 신탁자의 기부, 정부 간 협업, 국민의 자발적인 모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보전·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동행기금’은 인간과 동물의 동행을 위해 서울대공원과 자연환경국민신탁이 함께 만든 기금이다. 동행기금을 통해 모인 기부금은 서울대공원 내 생물 서식 환경 개선 등 생물종의 보전 및 복원을 위한 사업, 방문객들에게 교육, 편의, 행복한 동물의 모습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에 쓰인다. ‘동행기금’은 2013년 출범 이후 올해까지 기업·단체·시민의 후원으로 누계 12억 1000만 원을 유치했다. 이를 통해 매년 멸종위기동물 보호를 위한 방사장 개선, 동물행동 풍부화 사업, 훼손되거나 방치된 녹지 공간을 활용한 정원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 탄소흡수, 대기질 개선, 생물다양성 증진 등 생태계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기존 후원 시민·기업·단체와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새로운 후원 사례도 적극적으로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대공원 주요 사업을 동물보호, 환경, 시설, 기타 4개 분야로 나누어 민관협력사업을 체계화 및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분야별로 ▲ 동물사 내실 냉·난방기 설치, 동물행동 풍부화 사업(동물보호) ▲탄소흡수, 대기질 개선,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식재 활동 (환경) ▲보행약자 지원을 위한 전동카트 운영 (시설) ▲대시민 편의를 위한 메타버스 구축 사업, 작품전시 유치 등(기타)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홍연 서울대공원장은 “사회적 가치를 책임지는 시민·기업·단체가 ESG 시대를 이끄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 협업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대공원 민관협력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수목원은 개원 25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립수목원은 ‘국립수목원 어린이 신입사원 모집’을 주제로 내달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국립수목원 일대에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알파세대 즉, 일찍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정보에 노출돼 기계와 일방적인 소통에 익숙한 채 성장한 어린이들을 위해 기획됐다. ‘알숲놀숲(알파 친구들아! 숲에서 놀자! 숲을 즐기자!)’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본 행사는 체험과 놀이를 통해 자연과 친숙해지며 숲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나아가 숲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을 안겨주고자 했다. 알숲놀숲 참여는 국립수목원 정문 입장 후 준비된 부스에서 ‘어린이 신입사원증’을 발급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산림생물종과 생태 관련 주제로 마련된 ▲씨앗들의 신나는 여행 ▲자생식물 화분 만들기 ▲세밀화 작가 돼 보기 ▲나도 식물학자 ▲광릉숲 지킴이 등 5개 체험 부스에서 사원증에 스탬프를 찍고 코인을 받아 ‘알파요원 부스’에서 코인의 개수에 따라 굿즈(국립수목원 캐릭터 지비츠 등)로 교환하면 된다. 이외에도 카카오 프렌즈와 함께 하는 보물찾기, 광릉숲 자이언트 컬러링 북 만들기, 물 위의 정원(수생식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특별전시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어린이들이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잠시나마 벗어났으면 한다”며 “560여 년 역사를 간직한 광릉숲에서 가족과 함께 자연을 배우고 즐기는 시간을 통해, 숲을 사랑하는 미래의 산림 새싹들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남 양산시 영축산 구상나무 집단의 개체수와 크기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영축산 구상나무 집단의 개체수가 2014년 6개체에서 2024년도 4개체로 감소하고, 성숙목의 평균 수관크기 역시 31.8% 감소했다고 밝혔다. 고산성 침엽수종이자 한반도 특산식물인 구상나무는 대표적인 기후변화 민감종으로 다뤄지고 있다. 2014년 첫 조사에서는 성숙목 3개체, 어린 나무 3개체였으나, 2024년도는 성숙목 3개체, 어린나무 1개체로, 어린 나무 2개체가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년간 성숙목의 평균 수고는 4.5m에서 4.2m로 감소, 평균 수관 넓이는 33.0㎡에서 25.1㎡로 감소했다. 평균 흉고직경은 19㎝에서 21.2㎝로 증가했다. 살아남은 어린 개체 또한 직경과 수고는 증가했으나, 수관의 넓이는 감소했다. 연구진은 구상나무 성숙목의 수고와 수관 넓이 감소는 스트레스 증가에 따른 수종의 균형 조절 과정으로 판단되며, 어린 개체의 고사는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영축산은 구상나무 생육지 중 가장 건조한 곳이며, 구상나무의 변화가 가장 빠르게 일어날 수 있는 장소다. 구상나무가 자라는 소백산, 지리산, 덕유산 등은 겨울철 눈으로 덮여 있지만 영축산은 그렇지 않다. 신현탁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장은 “기후변화에 민감하거나 중요한 산림생물종의 실제 분포 변화와 생태계 영향을 측정하는 다각도의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수원시가 손바닥정원단 구성·운영 방향을 논의하고, 손바닥정원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방안을 모색했다. 시는 4월 19~20일(팔달구), 26~27일(장안·영통·권선구) 구별로 ‘새빛수원 손바닥정원단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손바닥정원단 구별 만남의 날 행사는 팔달구 팔달문화센터, 장안구 일월수목원 히어리홀, 권선구 권선구청 대회의실, 영통구 영통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도시 곳곳에 ‘열린 정원’을 조성하는 손바닥정원 사업은 마을 공터, 자투리땅, 유휴지 등에 시민 공동체가 꽃과 나무 등을 심어 정원을 만드는 것이다. 새빛수원 손바닥정원단은 손바닥정원 정책을 함께하며 정원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시민 봉사단이다. 수원시 식목행사 홍보부스 운영, 손바닥정원 모니터링, 가드닝의 날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현재 860여 명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손바닥정원단 가입을 원하는 시민은 시 홈페이지 ‘시정소식’ 게시판에서 ‘손바닥정원단’을 검색해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 또는 시 공원녹지사업소로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새빛수원 손바닥정원단을 만나 “손바닥정원이 공동체 정신이 피어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여러분 손길 가는 데로 자유롭게 정원을 가꿔나갔으면 좋겠다. 정원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가든에서 키즈클래스 ‘꿀벌원정대’ 5월 모집을 진행중이다. 키즈클래스 ‘꿀벌 원정대’는 가드너와 함께 꿀벌이 되어 경험하는 자연과 북리딩, 동작놀이 등을 하는 숲 체험 교육이다. 또한, 멸종 위기의 꿀벌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가드닝과 관찰활동을 통해 정서 발달에 도움을 주는 키즈클래스다. 꿀벌원정대는 내달 11일부터 26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진행된다. 5세에서 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약 90분간 진행하며 참가비는 4만 원이다. 해당 클래스는 돌봄 형태로 운영해 보호자는 대기하는 동안 준비된 음료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클래스는 제이드가든 카카오톡 채널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제이드가든은 2011년에 개원해 약 10만㎡ 규모에 4000여 종의 식물로 가꿔진 수목원으로 이국적인 건축물과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려 조성한 ‘숲속의 작은 유럽’이라고 불린다.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테마 정원에는 수국, 알리움, 산딸나무 등의 식물들이 식재됐고, 정원을 비롯한 카페, 기프트숍 등 제이드가든의 철학을 담아 큐레이션한 공간들을 통해 웰니스의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제이드가든 내 위치한 브런치 카페 살롱제이드에서는 강원도 지역의 로컬 식재료를 사용해 만든 메뉴들로 구성됐다. 한편 제이드가든은 ‘연간회원권’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금액은 성인 2만5000원, 소인 1만5000원 (초등학생까지)이며, 이용 혜택으로 수목원 무료입장, 살롱제이드 10% 할인, 클래스 10% 할인이 제공된다. 연간회원권 가입은 제이드가든 내 기프트숍 스튜디오제이드에 방문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조경계 커뮤니티 모임인 오픈 카카오톡방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이하 조수다)’이 올해 첫 나무전지와 병충해 방제 관한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28일 조수다는 경기도 시흥시 거모동 238번지에 있는 송동근 조수다 방장이 운영하는 대영수림원에서 ‘조수다 수도권 조경 정기 전지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조수다 조경 정기교육은 2022년에 시작해 올해 3년 차다. 매년 조경 전지와 병충해 방제 교육을 받고 싶은 조경인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행사는 교육을 받으러 온 조경인들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1시에 송동근 방장의 인사말에 이어 참석자들이 자기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시작했다. 교육은 수목 방제와 전지교육으로 이뤄졌다. 황승현 미성조경자재 부장이 수목 방제법 중 하나인 수간주사 교육을, 안수환 등너머조경 대표, 이승영 나무숨결 대표가 직접 시범을 보이며 수목 전정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문현수 대림원예종묘 전무, 박재성 히말라야 대표, 유성훈 유한조경개발 대표, 안정록 루트릭스 대표 등이 참석해 조경실무자들에게 도움을 줬다. 문현수 전무는 참석한 회원들에게 사비를 털어 음료를 제공하는 등 교육 행사에 힘을 보탰다. 교육은 오후 2시에 식사를 끝으로 마쳤다. 이날 참석한 한 조수다 회원은 “조경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조경인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얻고, 좋은 교육을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수다는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올해 ▲5월 26일 나린조경에서 ‘조경사업 준비 및 취업생을 위한 충청권 교육’ ▲7월 5~7일 2박 일정으로 문경캠핑장 모임 ▲9월 28일 대규모 서울정모 ▲11월 2일 일송농원에서 호남정모 ▲12월 7일 연탄봉사 등이 예정돼 있다. 한편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 회원수는 현재 약 1500여 명으로 조경계 오픈 카톡방으로는 가장 많은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다. 수다방’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카카오톡 오픈톡방에서 ‘조경’ 검색어를 통해 찾을 수 있다. 현재 회원수 초과로 참여코드를 부여받아 가입할 수 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⑩ 끝] 아쉬라플 아자드 ‘심심해지다, 명상하다, 고마워하다’
심심해지다,명상하다,고마워하다(BeBored,Meditate,Appreciate) ashrafulazad(Bangladesh)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은다양한목적으로자연을느끼며,집중적인방식으로진정한아름다움을느낄수있는곳이다” 작가는최소한의설계를통해심심함을만들어냄으로써창의력과스트레스해소를유도했다.정원내에서사람들은자연과내면을연결하며,디지털기기에사로잡힌채바쁘게지내는삶으로부터평화로운지루함을경험할수있다. 정원은주변환경과조화를이루는작지만눈에띄는요소들로디자인됐다.부드럽고모서리가없는타원형코르텐강(내후성강판)은주변의산만함을차단하며,독특한정체성을보여준다. 이의도적인디자인은사람들은지루함을의식적으로받아들임으로써,명상의상태로전환해자신의내면을성찰할수있도록했다.벤치의배치는차분하고정신적인명료함을보여준다.사람들이서로를마주하지않고오롯이자신,주변식물그리고바깥의나무등에집중하도록했다. 정원은수크령‘하멜른’을단독으로활용해자연과한층더깊은관계를맺개했다.수크령은해가지날수록색은더진해지고본래의형태대로성장해이공간에아름다움과평화로움을더해준다.이아름다움은계절내내펼쳐지며,독특한매력을제공한다. 저녁에는설치된조명이산들바람에춤을추는반딧불을닮아고요한분위기를더욱돋보이게한다.한적하고조용한공간에서잠시앉아서관찰하고휴식을취할수있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지난해8월한국으로이사를오면서흥미로운주제를담고있는‘2024년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대해알게됐다.매력적인위치와녹지를품고있는뚝섬공원을시민들이즐길수있는공간으로디자인하고싶었다.특히정원과현대사회문제에대한개인적인비전과아이디어를보여줄수있는기회라고생각해참여하게됐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자신의내면과주변자연과의연결을촉진하는독특한경험을제공하는것을목표로했다.정원은남녀노소뿐만이아닌,공원생태계에서식하는다른생명체들을위한공간을창조함으로써‘자연과함께하는정원,모두가함께하는정원’개념을반영했다.주변자연의일부와시각적으로구별되는것을모두느낄수있는공간으로설계해생각을정리하고,휴식을취하고,명상하고,방해없이자연을관찰하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건축가로서목표가항상사람들의삶의질을높이는공간을만드는것이다.정원을디자인할때도똑같은생각을했다.식물과공간에초점을맞추고,차분함과편안함을느낄수있는감정을공간에담기위해주력했다.특히식재부분은하나의평범한식물에집중할수있도록수크령‘하멜른’을단독으로활용해디자인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지칠줄모르고열심히노력해준시공팀제이제이가든스튜이오와협력할수있어서감사하다.타원형코르텐강,기둥등독특한형태를가지고있어어려움이있었음에도불구하고모두노력해준덕분에좋은결과가나온것같다.정원을통해멋진사람들을만날수있어서즐거웠고,앞으로도꾸준히연락을주고받았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지루함,명상,감상을위한공간이다.다양한목적으로자연을느끼며,집중적인방식으로진정한아름다움을느낄수있는곳이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수상을하게돼더큰책임감을가지고미래의프로젝트를진행할수있을것같아서기쁘다.앞으로정원이몇년동안존치되지만,가장중요한측면으로본다면정원이우리의삶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생각해봐야한다.시민들이이공간에서행복을찾고,변화하는계절동안그곳에서지속되는추억을만들길바란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⑨] 이호우·김태원 ‘뚝둑, 걸어보기’
뚝둑,걸어보기 StepbyStep,EchoingthePast 이호우,김태원(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뚝섬에는수많은풍경들이존재했었고지금도변하고있다.말들이질주하던경마장,시민들이뛰놀던모래사장,뗏목이떠다니던나루,화살을쏘던훈련장등.이호우·김태원작가는남겨진기록을통해과거의풍경을그리고,작가적상상을더해정원에다양한비유로담았다. “도시화가되면서모래사장이많이없어졌다.서울시민들은과연여기가모래사장이었던것을기억할까?” ‘뚝둑,걸어보기’정원의콘셉트는‘레트로스케이프’이다.‘뚝둑’은현재의이름‘뚝섬’과과거의이름‘둑섬’을조합한의태어로,과거말이뛰어다니던경관과방문객들의발걸음을나타낸다.‘레트로스케이프’는‘과거의경관’을뜻하는말로‘retro+scape’를조합해두작가가만든신조어이다.직관적인하나의단어가필요하다는생각에서신조어를만들었고,이러한참신한작업들은뚝섬의지나간풍경들을재구성하는디자인적상상력으로이어졌다. 과거‘둑섬’은말과활을훈련하는국궁장이었고,수양버들이많이심겨져있었다는기록이있다.물길이끼고돌아가는곳에위치해자연스럽게모래가쌓이는공간이다보니넓은모래벌판이형성됐던것도특징이다. 작가는뚝섬관관련된논문을통해역사적배경을공부하면서,이곳에존재했던다양한풍경들을정원에담고싶어졌다.그래서조선시대그림을참조해서말들이뛰놀던경관,화살을쏘던경관,일제시대뗏목이떠다니던경관들을함축적으로담기를시도했으며,특히시간의흐름에따른배치로공간의스토리를완성하고,시설물과바닥포장으로구체적인콘셉트를구현했다. 정원의입구에서출구까지,현대에서과거를배치했다.입구부터바닥포장을따라가보면처음사고석포장이마치모래톱들이쓸려오는형태의물결을그리며과거로안내하고있다.과거로가는도중이상한모양의벤치들을만나게되는데,1900년대모래톱면적에대한기록을토대로콘크리트로본을그대로떠서목재로마감한것으로,벌판은사라지고‘콘크리트화된뚝섬’만남아있는것을상징하고있다. “원래평지로알고설계를했는데,실제대상지에마운딩이크게돼있어서시공하면서힘들었다.그런데경사가조금있으니오히려물결무늬가잘표현됐고,배수도잘되고,이용자입장에서도걷기심심하지않아서더낫다는생각을했다.” 이어뗏목을표현한터널형태의큰퍼걸러를만나게되는데,1950년대강원도에서뗏목을끌고내려와서장사하던당시의풍경을반영했다.뗏목퍼걸러는모래의흐름을따라떠밀려오는형태를받아디자인됐으며,곁에수양버들을새로심어이파리가터널안쪽으로늘어져들어오도록했다. “원래큰수양버들이많은곳인데,지금은많이베어지고몇개남지않았다.이번에새로운수양버들을심음으로써과거부터우두커니이곳을지키고있는수양버들과함께과거와현재가계속기록되는정원이되길바랐다.” 마지막부분에는조선시대국궁장을표현하기위해말발굽과활을디자인모티브로시설물과식재가적용됐다.화살나무를심고편자를바닥에박고말발굽을변형한벤치가적용됐으며,사후관리문제로완전한모래를적용하지는못했지만대신모래사장을표현한사비석포장을깔았다.동선을걷다가튀어나온편자를보고왜이곳에말발굽이들어와있는지궁금증을유발하거나,말발굽들이모래벌판을향해뛰는것을의미하기위해벤치를흙에묻어설치하는등세심한은유가공간곳곳에숨겨졌다. 화살나무를사용한것은훈련장이었다는기록을바탕으로‘수많은화살이훈련장에꽂혀있었을것’이라고상상을한것이었고,수염풀은모래들판이더라도부분적으로풀이곳곳에자라고있었을것이라는상상을식재로적용한것이다. 진정뚝섬의과거풍경은어땠을까.정원은이미완성됐고,뚝섬의과거와미래에대한상상은이제‘뚝둑,걸어보기’정원을찾은시민들의몫으로돌아갔다. 두작가의첫인연은어느학회아카데미에서튜터와제자로맺어졌다.평소궁금한것이있으면연락도자주하던사이였는데,우연한기회로이웃사촌이됐다.이호우작가는주식회사담의대표로그간정원시공분야에서오랜노하우를인정받아왔으며,김태원작가는조경설계사무소이작에서근무하고있다.이번정원은MZ세대조경설계가의톡톡튀는아이디어와노련한작가의현실적인솔루션이콜라보를이룬작업이었다. 작업을하면서의견차이는없었는가? 이호우(이하이)_디자인적인부분은서로의견을취합해서진행했고,실제정원으로조성을해야하기때문에시공적인부분은조금강하게주장했다.우리가의도한연출에최대한가깝게접근할수있도록노력했다. 김태원(이하김)_의견을대부분수용해주셨다.원래는더휘황찬란하고말도안되는설계안들을많이내놓았는데현실적으로많이다듬어주셨다. 이번정원의핵심요소는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이_이부분에서의견이달랐다.김태원작가는‘모래’라고생각했지만,저는정원으로풀려면중심적인시설이필요했기때문에‘뗏목’으로생각했다.뗏목이떠내려오다가오래되고상처를입으면속이삭으면서파이게된다.거기에옹이같은구멍이생기면서나무나식물같은것이파고들어가게되는데,그러한모습을대형화한것이뗏목을상징한퍼걸러다. 김_저는콘셉트상‘모래’를가장핵심적인요소하고생각하지만,모래를실제정원의핵심요소로표현하기에는좀힘든측면이있어서,과거경관요소중에서뗏목을강조하게됐다. 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김_수양버들이터널형태의퍼걸러안으로파고들어와있는모습을추천한다.수양버들을이식했기때문에전정이필요했는데,처음전정을하기전가지가확늘어진모습이엄청예뻤다.한6월에서7월정도면새잎이나와서다시예쁘게늘어진모습을가질수있을것이다.터널안으로그늘도지지만햇빛도들어오고식물도파고들어가는모습이멋진경관이될것으로기대한다. 이번작업은개인적으로어떤의미가있었는가? 김_회사에서설계를하면컨펌도받고클라이언트의검토도받아야하는데,이번작업은이작가님하고만이야기하면되는일이었다.의견이합의가되면실제조성해서현실화해주시는분이옆에있으니까실제하나씩조성이되는모습을볼때는‘이게되는구나’하는감격을받았다.잘안되는상황이있으면해결하는방향성도알려주시고.놀라웠고재밌었고많이배웠다. 이_보통의일은돈을벌어야하니까빠른시간안에끝내는기획하게된다.하지만개인정원과달리공공정원은모니터링을하기때문에내가만든공간이사람들한테특별한감정을주고추억에남기는촬영장소가되는것을보았을때‘내가이일을잘선택했구나’하는생각도들고,빨리조성하는것보다개념을잘적용해서만드는것을우선해야겠다는생각도든다.물론이용자들에게개념자체는별로중요하지않다.공간이불편하지않고이쁘면되기때문에,가능한개념을단순화하고이용자가최대한행복하게이용할수있는쪽으로방향성이달라지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 이_저한테정원은‘삶’이다.정원으로밥먹고살고있고,정원으로행복하게일을하고있고,정원을공부하고있다.단순히직업이아닌‘천직’이다.주변에또래친구들이벌써부터뭘해야할지고민하는것을보면,지금재밌게일을하고있는것에감사한다.특히기획부터조성까지많은난관이있지만‘문이열리자마자사람들이들어와서공간을보겠구나’하는기대감을가지게되는순간이가장좋은것같다. 김_전공이‘전통조경’이다보니정원을하면서항상의미를담고자한다.정원은자연이담겨있는소생태계이니까‘아예쁘다’로끝나면안될것같다.정원은그냥예쁜공간이아니라인문학적이든문학적이든역사적이든모든것을담고있는함축된공간이라고생각한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⑧] 차용준 ‘호미 정원’
호미정원-GrabtheHomi 차용준(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첫삽을뜨는찰나,땅을파고흙을퍼내는그순간이야말로정원과동행하는첫걸음이며,새로운시작이다.호미는그찰나에대한상징이다.” 사람들은자신의정원을가지고싶어하지만,시간,돈,자신감등이부족해서망설이고미루는경우가많다.이망설임을극복하는것이‘정원과동행’하는첫걸음이다.“호미에만관심을가지지마세요.호미가중요한게아니예요”호미정원에서호미보다더중요한메시지는‘시작하는마음’이다. 스페이스콤마의차용준작가는‘정원과의동행’자체는그리어려운일이아니라고생각했다.시작이반이라는말처럼‘처음시작이어려워서매번뒤로미루고있는게아닐까’하는생각에처음꽃을심기위해“땅을퍼내는순간”의모습을디자인모티브로가져왔다. 구체적인디자인에대한구상은입면을중심으로진행했다. 대지중앙에는‘땅을파고있는호미모양’의조형물을높이세웠다.호미의앞부분은호미로이미긁어낸자리에해당하고,뒷부분은파낸흙이모아진부분이다.그래서호미날을기준으로앞쪽은웅덩이가파여있고,뒷쪽은마운딩이돼있는형태로지형이조성됐다.이러한입체적인대상지의레벨을고려해동선과공간을배치했다. 동선이나휴게공간에대한배치는가장적합한입면을보여주기위한과정이었기에평면은큰의미가없었다.다만중앙호미를기준으로‘호미가지나간공간’과‘호미가지나가지않은공간’이자연스럽게양분됐을뿐이다.이렇게양분된두공간의요소들은모두대조적이다.바닥포장도다르고식재도다르다. 호미가지나간공간에는잘조성된‘정원’을,아직호미가지나가지않은공간에는‘돌밭’을표현하고자했다.물론‘돌밭’은콘셉트일뿐실제로는돌을바닥에감각적으로쌓아올려다소거친느낌을가진매력적인정원으로탄생했다.하나의정원안에상반된느낌을가진두개의정원을대비해보는것은관람객들에게재미있는감상포인트가될것이다. 식재는봄부터겨울까지다채로운모습을보일수있도록질감과색상의대비를고려했다.‘파란색루버월’앞에여름철하얀꽃을피우는수국을심어색상의대조를보여주고,가을에꽃이피는아스타를심고,겨울경관을위해스크렁과글라스류를식재해사계절내내시각적으로다채로운효과를유지하도록했다.월앞벤치근처에는세이지와미스김라일락같은향이나는식물들을양옆으로배치해바람에실려오는향을맡을수있도록했다.반면돌밭정원에는앵두와말채류를심어대조적인분위기를만들었다. 시설물은대상지가운데있는‘호미’가단연핵심이지만,모스부호표기법으로‘호미를잡아라’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있는‘시그널루버월’은작가가숨겨놓은정원요소로,이표기를읽을줄아는사람들에겐매우극적인재미를던져줄것이다. 두개의상반된정원이한눈에들어오지않는다는것은방문자입장에서놀라운요소로다가왔다.뻔히보이는대조가아니라동선을따라가다가예상하지못하게접하는경관의변화가관람객들에게다이내믹한경험을선사해줄것으로보인다. 정원박람회에참여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정원박람회는돈을버는일은아니지만특별한게있다.공모주제만정해주고그외에는설계에서시공까지내마음대로할수있기때문이다.현실에서이런프로젝트는정원박람회말고는없다보니한번경험하고나면다시출전하고싶은욕구를계속가지게되는것같다.시공업을하면서공모전을준비하기위해설계를하고판넬을짜는게조금부담스럽지만그과정을거쳐완성된작품을보면모든고생이잊혀진다. 호미를콘셉트로선택한이유는무엇인가? -꼭호미일필요는없었다.오히려디자이너입장에서호미에집중된관심이조금안타까웠다.정원을만들기위해서땅을일구는행위가중요했기때문에꽃삽이어도되고곡갱이여도됐다.하지만호미를선택한이유는최근우리나라호미가외국에서호평을받았던이슈를디자인에접목하고자했고,삽이나곡괭이보다는호미가땅에꽂혀있는모습이정원에가장잘어울릴것이라고판단했기때문이다. 물론정원은꽃을심는것만이아니라집수정을파고나무도심어야하기때문에호미만으로는만들수없다.하지만일반인들이생각하는‘정원’은꽃을심는것이니까호미가가장쉽게와닿는모습이라고생각했다. 이번정원을조성하면서주력한점은무엇인가? -일반시민들은호미를보고좋다고하지만,조경하는사람들은호미를본다음에‘돌쌓은것’을본다.실제호미만큼신경을많이쓴게돌들이다.그냥돌무더기로쌓은돌산을만들려고했던게아니고조형적으로배치하고자시간을많이들였다.흔들리지않도록서로끼워맞춘형태로돌의조형성을감상하면서도사람들이앉아서쉴수있도록했다. 정원이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나에게정원은‘천직’이라고생각하는데,일반적인정원에대한정의를말하기는조금어렵다.정원은경우에따라서식물이하나도없을수있다고생각하는데,의자하나없는그냥꽃밭을정원이라고이야기하는것에는반대한다.꼭앉지는않더라도잠깐이라도머무를수가있는공간이어야하고,단지바깥에서바라만보는것은정원과는거리가먼것같다.그래서정원은누가보아도예쁘고좋아할수있는공간으로완성해서머물고싶은마음이들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 이번박람회를경험하면서느낀건,아무리좋은철학과좋은의도를가지고정원을만들어놓아도공간을보고직관적으로좋다거나이쁘다는생각이안들면성공적이지않다는것이다.작가의의도나디자인의도를전혀모르는상태에서도좋다는생각이들어야하고,거기에더해작가의의도에관심을가져주고공감해준다면‘더고마운것’이라고생각한다. ‘관람객들이알아주면더고맙겠다’싶은작가적의도가있는가? -공원이용객들이정원을보고지나가면서‘저거호미로땅을파는모습이네’라고말하는걸들은적이있다.디자인콘셉트를직관적으로알아차렸다는것자체가기분이좋았고,그정도면성공이라고생각한다.거기에더바란다면모스부호의시각적인표기법으로‘호미를잡아라’라고표현한‘시그널루버월’의메시지를알아차리는사람이있다면그것도행복하겠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 토마스 헤더윅이 설계한다… ‘사운드스케이프’ 최종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영국의레오나르도다빈치로불리는세계적인건축디자이너토마스헤더윅(ThomasHeatherwick)이글로벌‘노들글로벌예술섬’을설계한다.다양한곡선으로한국의산이미지를형상화한특별한공간으로재탄생할전망이다. 서울시는‘노들글로벌예술섬국제지명설계공모’최종당선작으로토마스헤더윅의‘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소리풍경)’작품을선정했다고29일밝혔다. 앞서시는지난28일오전시청다목적홀에서오세훈시장,심사위원단을비롯해시민,전문가400여명이참석한가운데‘노들글로벌예술섬’의설계안선정을위한공개심사발표회를개최했다. 심사에는건축계의노벨상이라불리는프리츠커상수상자인세계적건축가톰메인(Morphosis대표,미국)이위원장으로나섰으며그밖에▲벤반베르켈건축가(UNStudio대표,네덜란드)▲최문규연세대학교교수▲정현태뉴욕공과대학교교수▲이정훈조호건축대표▲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김용화한국예술종합학교교수(영화감독)등총7명이참여했다. 당선작‘사운드스케이프’는자연의소리와라이브음악에서생성된패턴에서영감을얻어디자인됐다.스카이워크캐노피는한국의아름다운산악지형을연상시키는디자인으로,쉽고효율적으로유지관리할수있도록개발됐다. 캐노피에형성된공중산책로는,수변공간과지상레벨에조성된다양한프로그램들을통해지상레벨까지조화롭게연결되며,방문객은한강의수위와계절의변화에따라시시각각변화하는아름다운자연풍경들을몸소체험하게된다. 처음에는고요하고여유로운섬을느끼며,다양한토착동식물과풍부한자연풍경을감상하고,공중레벨로올라오며하늘이주는드라마틱한풍경과조화로움을경험한다 당선작은노들섬이가진본질적인장소성을살려,기존건축물을최대한존치해주변부를계획하고,스테인레스커브메탈의재료를활용한다양한곡선으로환상적인풍경을연출했다는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공개발표회에서토마스헤더윅은‘SOUNDSCAPE(소리풍경)’을통해노들섬을서울의문화와에너지를느낄수있는장소로재창조하기위해각기다른높이의드라마틱한공간연출과함께자연의소리와라이브음악에서생성된패턴에서영감을얻어디자인한스카이워크캐노피를핵심설계내용으로제시한바있다. 심사위원장을맡은톰메인건축가는“이번노들섬국제공모는매우흥미로운대규모프로젝트인만큼▲경계부에대한새로운아이디어를제시하고▲도시의아이콘을어떻게만들수있을지▲건축과조경의관계등을고민해야했다”며“글로벌차원에서도단순히공모자체만볼것이아니라더큰틀의시각에서노들섬의‘지속가능성’에대해작품마다어떠한메시지를줬는지를중점적으로심사했다”고평가소감을전했다. 심사위원단은당선작에대해실질적으로핀포인트로칼럼(기둥)을만드는것이므로친환경적인(에코프랜들리),지속가능한건설(sustainableconstruction)이가능해최소한의간섭으로공사가가능할것으로내다봤다. 시는당선자와올해7월에설계계약을체결하고기본·실시설계를진행한뒤,내년2월에공사를시작해오는수변부팝업월,수상예술무대,생태정원등을2025년까지조성하고,공중부및지상부보행로및라이프가든등은2027년까지완료하는것을목표로추진할계획이다. 임창수시미래공간기획관은“서울의새로운아이콘으로서세계적명소가될‘노들글로벌예술섬’을시민참여와공감을토대로조성하기위해설계공모심사를공개발표회로준비했다”며“최종설계자가선정된이후앞으로조성과정도투명하게공개하는등시민바람이담긴공간으로재탄생시키기위해최선을다해나갈것”이라고말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동상-⑥] 태국 니차총카렝카라이·소렛시씨덤롱 ‘나비효과 정원’
나비효과정원(TheButterflyEffectGarden) NichaChongkriengkrai,SoratSitthidumrong(Thailand)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 작가는기후변화위기에적응하기위해정원과함께하는회복탄력성개념을적용했다.제한된작은공간이지만‘나비효과’처럼기후변화에대한인식을향상시킬수있는전략을담아정원에풀어냈다. 정원은지속가능한선구적인프로젝트로서기후변화의문제를해결하기위한공원의대안적접근이라는것을보여준다. 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의전략을통해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한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시도해빗물을자연적으로순환시킬수있도록했다. 빗물정원은홍수로이어질수있는과도한물흐름의영향을완화하는역할을한다.저관리전략을통해생물다양성을증가시켜전체적인생태학적균형을강화했다.주로꽃보다고사리,비비추등수생식물을식재해지속가능한자연을표현했다. 나비의날개에서영감을받아디자인된철제프레임은도시속피난처의느낌으로불확실한기후변화상황에서회복의느낌을보여준다.구불구불한정원의데크산책로는자연을통해정서적인안정감을느낄수있도록계획했다. 작가는정원을필수불가결성으로인식하는것을목표로“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고말한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인스타그램을통해알게됐다.그당시지속가능한건축과도시관리에관련된석사과정을막졸업한상태였는데,박람회의‘정원이가진회복력’이라는주제가매우흥미로워참가하기로결정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우리가‘나비효과(ButterflyEffect)’라고부르는것을통해정원의필요성을목표로하고있다.정원은서울만이아닌다른지역에도적용할수있는실용적인기후변화적응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단계별로구성했다.특히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해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진행해연결된정원의경험을느낄수있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이기후변화대응등도시에중요한역할을할수있다는것을알리고싶었다.서울뿐만이아닌,지속가능한자연기반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구조적인디자인외정원의모든요소에지속가능성전략의의미를담았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비록짧은기간이지만,한국에머무는동안한국의정원·조경에대해더잘이해할수있게돼좋은경험이된것같다.시공을맡아준제이제이가든과주관사환경과조경등도움을주신모든분들에게감사하다.앞으로도또한국과함께할수있는기회가생겼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기후변화에대비할수있는도구’라고생각한다.누구나즐기는가치있는장소,낭만적인환경,놀이터또는사람들이걸어갈수있는지름길이될수있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해상까지받게된것이꿈만같다.상을받게된것도기쁘지만,더행복한것은사람들이정원에서즐거움을느끼는것을볼때가더기뻤다.또한남녀노소정원과함께사진을찍으며,식물에대해궁금해하는것이매우인상적이었다.앞으로이정원이많은시민들에게사랑받는공간이됐으면좋겠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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