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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올해 19조1000억 원 규모로 공사·용역 신규 발주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발주 실적 17조8000억 원보다 약 1조3000억 원이 더해진 역대 최대 수준이다. 발주 유형별로는 ▲공사 17조8000억 원, 787건 ▲용역 1조3000억 원, 663건이다. 이번 발주계획에서 주택 수요가 집중된 수도권 비중은 전체의 69%로 약 13조2000억 원이다. 그중 ▲남양주왕숙1·2, 9969억 원 ▲인천계양, 7905억 원 ▲하남교산, 4505억 원 등 3기 신도시 비중은 약 3조5000억 원으로 전체의 18%에 달한다. 또 약 2조4000억 원대 용인 국가산단 조성 공사 발주도 예정돼 있다. 투자집행 시기도 앞당긴다. LH는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조기 투자집행 기조에 맞춰 1분기에는 연간 발주 물량의 23%를, 상반기에는 누적 약 59% 수준의 발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LH는 공공주택 착공 6만 호 달성을 위해 전체 발주계획 중 65%인 약 12조6000억 원을 건축공사와 아파트 부대공사 등에 편성했다. 용역에서도 공공주택 사업과 관련한 기술용역 발주에도 전체 용역 발주의 90%인 약 1조2000억 원을 편성했다. 발주계획을 심사유형별로 살펴보면 ▲종합심사낙찰제(간이종심제 포함) 12조5000억 원, 288건 ▲적격심사 2조9000억 원, 941건 ▲기타 3조7000억 원, 221건 규모다. 종합심사낙찰제는 추정가격 300억 원 이상 공사 대상으로 공사수행능력, 입찰금액 등을 종합심사하여 낙찰자를 결정하는 제도다. 또 간이형종합심사제는 추정가격 100억 원 이상 300억 원 미만 공사 대상, 간이 종합심사낙찰제이다. 적격심사는 추정가격 100억 원 미만인 공사 대상으로 최저가격(낙찰하한율 이상)으로 입찰한 자 순으로 당해 계약이행능력을 심사해 일정수준 이상인 자를 낙찰자로 결정하는 제도다. LH는 역대 최대규모 발주인 만큼 발주계획을 신속하게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건설업계 관심이 높은 주요 아파트 대형공사 발주 일정도 월별·분기별로 자세히 관리한다. 하반기 주요 공사 일정은 변동사항을 반영해 상시 재공지하는 등 건설업체들의 지속적인 입찰 참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로 주택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와 함께 공급 여건 악화 시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차질 없는 3기 신도시 추진과 주택공급 목표 달성을 위해 역대 최대규모의 발주 물량을 편성한 만큼, 속도감 있게 집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발주계획 세부 내역은 LH 누리집 전자조달시스템(ebid.l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현대건설은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5’ 공간·건축 부문에서 ‘디에이치 올라이프케어 하우스(THE H All Life Care House)’로 ‘골드 위너(Gold Winner)’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는 전 세계 25개국, 1600명 이상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디자인상이다. ‘골드 위너’로 선정된 ‘디에이치 올라이프케어 하우스’는 현대건설이 제시하는 미래형 주거모델이다. K-디자인과 웰니스 기술의 융합을 통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제안한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전 출품작 상위 3%에 해당하는 ‘골드 위너’를 수상한 국내 건설사는 현대건설이 유일하다. 한옥에서 영감을 받은 포켓 테라스와 가변형 가구 등 창의적인 공간 솔루션이 적용됐다. 공간 활용의 유연성을 극대화하며, AI 기반의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과 카투홈(Car-to-Home) 서비스 등을 도입해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현대건설은 이 대회에서 웨이파인딩 시스템, 티하우스, 업사이클링 조경시설물, 놀이터 등 6개 작품이 ‘위너(Winner)’를 수상했다. 지하주차장 내 효율적인 길찾기를 제공하는 유니버설 디자인 웨이파인딩 시스템 ‘히어 앤 썸웨어(Here & Somewhere)’, 화장품 용기를 재활용한 자재를 사용한 조경시설물 ‘뷰티 업사이클링 파고라’, 입주민을 위한 티하우스(Tea House), 어린이 놀이시설물 등의 6개 작품이 ‘위너’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상으로 4년 연속 아시아 프라이즈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외에도 세계 3대 디자인상인 ‘IDEA’, ‘iF’ 및 ‘reddot’ 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한 바 있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굿 디자인’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고객을 위한 현대건설만의 라이프스타일 상품이 아시아 최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며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예술성과 실용성을 갖춘 디자인을 지속해서 선보이며 품격 있는 주거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문예마당은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도곡2동 오유아트홀에서 가든디자이너이면서 환경미술가인 황지해 작가 특강 ‘K-Garden 세계로 뻗어가다’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서울문예마당이 개최하는 2025 사철정원(史哲庭園) 아카데미 ‘세계의 유명정원Ⅰ’에 앞서 열리는 강의다. 황지해 작가는 2011년 영국 첼시플라워쇼에서 ‘해우소’를 시작으로, 2012년 ‘DMZ 금지된 정원’, 2023년 ‘백만년 전에 날아온 편지’로 금메달을 수상한 세계적인 가든디자이너다. 지난해에는 미국 뉴욕 한국문화원에 한국정원 ‘애양단’을 조성해 해외 정원 애호가들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황 작가는 이번 강의에서 2023 첼시플라워쇼 한국정원 조성, 한국정원의 잠재력과 미래가치 및 국제사회평가, 생태계 잠재력과 미래가치 탐구의 관점으로 본 정원식물의 해석 등을 전할 예정이다. 특강은 정원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신청은 큐알코드나 링크(https://forms.gle/JpF2xRveZEYtbHoBA)로 접속해 응답 후 제출하면 된다. 참가비는 1만 원으로 조경가드닝 기능올림픽 선수 양성 후원금으로 쓰인다. 소속 합창단, 성악동호회, 음악교실, 음악관련 전문인의 추천인이 있다면 무료참석이 가능하다. 한편, 2025 사철정원 아카데미는 동서양 정원의 역사와 디자인, 철학과 환경 등 정원을 인문학적, 디자인 관점에서 해설하는 과정이다.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답사를 포함해 총 10회 강의로 구성됐고, 강사는 전공교수, 가드너 등 총 6명의 전문가가 맡았다. 아울러 오는 5월 30일과 10월 31일에는 김선미 기자의 ‘정원에 깃든 계절과 인생이야기’, 김장훈 정원사의 ‘자연주의 정원의 역사와 사례’ 등 특강이 각각 마련될 예정이다. 특강과 아카데미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문예마당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는 동두천시가 제출한 ‘북부권역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기본계획’을 도민 여론조사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경기도 동두천시 상봉암동 산18번지 소유산 자락에 조성하는 테마파크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약 8만2700㎡ 면적에 지상 2개동, 놀이터 등 다양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사업비는 도비와 시비를 합쳐 총 250억 원이 투입된다. 오는 10월에 도시 관리계획 변경고시를 거쳐 내년에 착공한다. 테마파크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가복지를 중점적으로 반영해 놀이숲, 문화숲, 캠핑숲, 산책숲, 물의숲, 만남의숲, 추억의숲 등 7개의 숲을 테마로 한다. 도민 여론조사에 가장 관심 높은 핵심 공간은 산책숲, 캠핑숲으로 자연 속 산책 및 체험행사, 교육프로그램이 가능하다. 반려동물 문화센터, 놀이터, 공연장, 물놀이장 등도 조성된다. 테마파크에는 반려동물과 가족이 함께 사계절 변화하는 정원을 즐길 교감공간과 캠핑장 등 자연요소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담았다. 여가 몰입을 위한 쾌적한 체류형 관광이 북부권역 반려동물 테마파크의 장점이다. 프로그램은 반려동물과 반려인 모두가 편안히 이용하는 환경 제공을 위해 ‘Slow Outings(느린 외출)’과 ‘Free Outings(자유로운 외출)’라는 두 가지 특화된 방안이 적용된다. ‘느린 외출’ 프로그램은 반려동물이 자연을 천천히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자유로운 외출’은 반려동물의 시각을 고려한 공간 설계로 불편한 자극을 줄인다. 또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기후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적인 공간 설계와 저탄소, 재생에너지의 적극적 활용도 예정되어 있다. 이강영 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북부권역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조성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역 주민과 관계기관과 자세히 협력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가 문화재 보존 등으로 활용이 어려운 용적을 개발 여력이 있는 다른 곳으로 넘겨 도시 개발 밀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일명 ‘서울형 용적이양제’ 제도를 도입한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제도 개념과 절차, 관리 방안 등을 담은 가칭 ‘서울특별시 용적이양제 운영에 관한 조례’를 입법 예고하고, 하반기부터 ‘서울형 용적이양제’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내 처음으로 도입되는 ‘서울형 용적이양제’는 ‘국토계획법’에 따른 용도지역별 용적률에도 불구하고, 다른 법률에서 정하는 추가 밀도 제한을 중복으로 받는 지역에 미사용 용적을 다른 지역으로 이양할 수 있게끔 열어주는 제도다. 외국 사례로 미국 뉴욕 ‘원 밴더빌트(One Vanderbilt)’는 TDR(Transfer of Development Rights)을 통해 인근 그랜드센트럴터미널·바워리세이빙 빌딩(Bowery Saving Building)의 용적률을 이전받아 93층의 초고층 빌딩 약 3000%의 용적률로 개발된 바 있다. 일본도 도쿄역의 용적률을 사들여 마루노우치의 38층의 신마루노우치빌딩과 43층의 그랑도쿄를 각각 1760%와 1300%의 용적률을 적용해 고층으로 올렸다. 하지만 한국은 외국 법체계와 달라용적이양제 적용이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많았다. 이에 시는 도시계획·법률 등 전문가 자문과 연구를 통해 ‘서울형 용적이양제’ 개념을 새롭게 규정, 적용 가능한 실행모델을 마련하기로 했다. 강동구 굽은다리역세권 활성화 사업에 ‘건축법’ 상 결합건축제도를 활용해 실제 용적이양 과정에 대한 테스트 중으로, 이를 토대로 실행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형 용적이양제’가 중복적인 규제를 받아온 지역의 재산상 손실은 덜어주면서 잠재력을 가진 지역의 개발을 촉진, 도시 개발 밀도를 합리적으로 재배분해 주는 도시 대개조를 이끄는 도시계획의 핵심 체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시는 제도 안착을 위한 ‘서울형 용적이양 선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 의사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도지역을 최종 선정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화 방안을 마련한다. 선도지역 선정에는 ▲규제 강도가 높고 완화가 어려워 용적이양제 도입이 먼저 필요한 지역 ▲노후가 심하고 개발압력이 높은 지역 ▲제도 목적에 들어맞으면서 선도사업의 의의가 큰 지역 등이 우선 검토될 예정이다. 문화유산 주변이나 장애물 표면 제한구역 등 장기적으로도 규제 완화가 어려운 곳이 먼저 거론된다. 선도지역으로 선정되면 민간-공공 협력체계를 구축, 용적이양 추진 전 과정이 지원될 예정이다. 시는 선도사업을 통해 각종 세부 운영기준을 마련하고 향후 제도 안정화를 위한 법령․시행령 개정 건의도 꾸준히 병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공간의 혁신, 도시의 진화: 서울형 용적이양제’를 주제로 한 도시정책 콘퍼런스를 열고 제도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합리적인 실행모델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날 남진 서울시립대 교수가 ‘도시경쟁력 향상을 위한 용적이양제의 새로운 전략’을, 김지엽 성균관대 교수가 ‘용적이양제 실현을 위한 법제도 도입방안’을 주제로 발제한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서울형 용적이양제는 역사·자연적 자산은 보존하면서도 개발이 필요한 지역 성장을 촉진하며 지속가능한 서울의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며 “현행 제도 속에서 풀어내기 어려웠던 중복 규제 지역의 숨통을 틔우고 도시 균형발전을 견인하는 제도로 안착시키기 위해 논의와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감영 원림은 풍부한 경관 요소와 문화자원으로 인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췄다. 도시에서 백성의 생활공간을 바라보고 그로부터 바라보임으로써 관원이 마음을 스스로 다잡고 경계하는 동인을 제공했다. 그 즐거움과 다스림이 서로 반목하지 않고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원림의 주인이 백성과 함께하는 이상을 실현하고자 할 때 감영 원림 고유의 미적 경계가 이루어지고 곧 좋은 정치의 표상이 될 수 있었다.” 지난 21일 한국조경학회 주최로 열린 ‘KILA 포럼’의 첫 순서로 임한솔 작가의 도서 ‘풍경과 다스림’에 담긴 이야기가 온라인 북토크를 통해 풀이됐다. 2025년 2월부터 매달 진행되는 이 정기 학술 행사는 조경학의 지식과 이론을 나누고 시의성 있는 의제를 토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포럼은 조경 역사서 출판이 드물어, 그간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의 관영 원림을 심도 있게 탐구한 ‘풍경과 다스림’의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임한솔 작가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와 한양대학교 건축학과에서 각각 학사와 석사학위를, 서울대학교 협동과정 조경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건축과 조경의 경계를 넘나들며 한국 공간 문화의 역사와 미학을 탐구해 왔다. 이날 오후 4시에 시작된 북토크는 박희성 한국조경학회 학술부회장이 진행을 맡았다. 임 작가는 “집 밖을 추구하다가 언젠가부터 집과 밖의 소중함을 연구한다”며 자신의 연구 동기를 소개했다. ‘풍경과 다스림’은 조선 시대 조경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신유학 사상과 감영 원림을 통해 답한다. 임 작가는 조선 시대의 감영 원림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행정적, 정치적 기능을 수행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 여덟 개 도의 객사, 성곽, 감영 본청 일대에 지어진 감영 원림을 중심으로 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조선 시대 지방 통치의 한 축을 이해할 수 있음을 밝혔다. 임 작가는 조선시대 조경술의 특징을 크게 ▲자연을 있는 그대로 감상하는 관조 ▲단순한 직선 위주의 재단(디자인) 두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또한 감영 원림의 인식과 활용에 대한 상세한 연혁을 통해 그 역사적 함의와 미적 성취를 살펴보았다. 이어서 감영의 정착과 원림 발달, 객사 원림의 부흥과 쇠퇴, 성곽과 원림의 접목 등 다양한 예시 자료를 들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했다. 임 작가는 감영 원림이 제공하는 다양한 즐길거리와 문화자원에 대해 설명하며, 이를 통해 원림의 미적 경계와 좋은 정치의 표상이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논했다. 임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성질을 동질적이고 연속적인 존재로 인식하는 신유학적 실천으로서의 감영 원림을 들여다봤다. 이를 통해 자연을 가능하면 조작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두어 그 자체로 상징화하는 문이재도(文以載道), 격물치지(格物致知), 수기치인(修己治人)의 원림론을 풀어냈다. 북토크에서는 감영 원림의 설계 특징과 배경, 그리고 현대 조경에 주는 시사점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한 참가자는 “감영 원림의 조성 원칙이 현대 도시공원 및 공공정원 설계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고민해 볼 가치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북토크는 조선 시대 관찰사의 시선으로 원림을 조명함으로써 조선 원림의 일면을 확장한 연구서 ‘풍경과 다스림’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해당 도서는 시공문화사를 통해 출간됐으며,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경북 포항항도중학교 복합교육시설동 증축 설계공모에서 ‘굳자인 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이 당선됐다. 경상북도교육청은 포항항도중학교 복합교육시설동 증축공사에 대한 설계공모 심사를 진행해 최종작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심사에는 7명의 전문위원이 참여해 ‘굳자인 건축사사무소’ 박찬익 대표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당선작에 대해 “수직 동선을 단순화하여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교육시설로서의 용도에 적합한 외관 디자인을 갖췄으며, 실내 운동시설의 편리성과 기존 건물과의 연계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운동장을 에워싼 기존 학교 시설배치에 마지막 모서리를 건축물로 채움으로써 학교 공간 사이의 연결을 통해 교육환경을 향상하고, 열린 지역거점시설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창의적인 공간계획 수립을 통해 학생들에게 산책하는 듯한 동선을 유도했다. 다양한 활동과 경험이 확장되는 것을 모티브로 각각의 성장 상자를 쌓아가는 이미지를 나타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포항항도중학교 복합교육시설동 증축공사는 연면적 2400㎡,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총 10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내후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적의 교육 공간을 조성하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며, “앞으로도 학생 중심의 미래형 교육 공간 확대를 통해 경북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충남 서산시가 잠홍저수지 조성 등 친환경 도시 구현을 위해 328억 원을 투입한다. 서산시는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올해 32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주요 사업으로 ▲잠홍저수지 명품 호수 조성 ▲친환경 자동차 보급·충전 인프라 구축 ▲대기질 개선 지원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제 도입 등을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 착공 계획인 ‘잠홍저수지 명품 호수 조성사업’은 수질개선을 위한 수질정화시설과 2만㎡의 생태습지공원(비점오염저감시설)을 조성하고, 데크로드 및 광장 등 친수공간 설치를 목표로 한다. 약 138억 원이 투입되는 ‘친환경 자동차 보급·충전 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서는 올해 전기자동차 937대와 수소자동차 50대를 보급하고 전기차 급속 충전소 2개소를 설치 예정이다. ‘대기질 개선 지원사업’에서는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 건설기계 엔진 교체 및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등을 추진한다. 폐차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 사업은 올해 총 985대의 배출가스 4·5등급 차량을 대상으로 한다. 시는 탄소중립 실천을 장려하는 ‘탄소업슈’ 포인트제를 운영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면 연 최대 10만 원의 서산사랑상품권을 지급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실천 분야는 폐기물·수송·에너지·홍보·기타 5개 분야의 31개 실천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탄소업슈’ 앱 가입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야생동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6개 사업과 지역사회 연계 환경교육,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점검 등도 실시·강화할 방침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친환경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고 추진해, 시민에게 살기 좋은 청정한 도시·자연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호남 지역의 조경과 환경 발전을 견인할 연합회가 공식 출범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이하 호남조경연합)는 지난 21일 광주 JS웨딩컨벤션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호남 지역의 환경과 조경 산업 발전을 위해 여러 관련 단체가 한데 모여 공식적으로 연합회를 출범시키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전진숙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을),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을 비롯해 다수의 지역 정치인, 조경 전문가, 교육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호남조경연합은 기후 변화와 빠른 도시화가 진행되는 현 시점에서, 지역사회의 환경을 개선하고 조경의 공공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출범했다. 초기 회의에서는 소통과 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조직 구성과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주요 목표는 조경 산업의 발전을 통한 도시 환경의 개선, 전문가 간 교류의 확대, 정책 제안을 포함한다. 이를 위해 조경정책 연구 및 개발, 생태복원 기술 연구, 정원·녹지·조경 포럼 개최, 박람회 유치, 장학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다. 또한 환경 보존과 조경 발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환경과 조경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아름다운 도시와 자연을 조성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호남조경연합은 ▲한국조경학회 호남지회 ▲임우회(광주) ▲임우회(전남) ▲광주생명의숲 ▲한국조경수협회 광주·전남서부지회 ▲호남조경협회 ▲전문건설협회 광주광역시회 조경식재·시설물업종분과 ▲한국나무의사협회 호남지회 ▲전남 ICT/SW기업협회 등 9개 단체 모임으로 구성됐다. 김경섭 호남조경협회 회장이 상임연합회장을 맡고, 김길수 광주생명의숲 대표가 공동연합회장을 맡았다. 연합 부회장에는 김선채 공간조경 대표를, 고문으로 임희진 전 광주광역시 건설본부장과 김농오 목포대학교 조경학과 명예교수를 위촉했다. 감사는 곽원실 박용석법무사사무소 대표와 김경수 화수조경 대표가 맡고, 사무국은 이근형 옥담 대표(사무국장), 박종주 삼강조경 대표, 한기정 남해종합개발 차장, 노종민 노엘 이사, 이보라 이룸이엔씨 실장이 운영위원을 맡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 김도균 순천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등 6인, 김기중 전남일보 총괄본부장 등 3인, 김성현 광주생명의숲 공동대표 등 2인이 각각 학술, 정책, 기술 자문위원을 맡았으며, 소통, 기술, 재정, 대외협력, 정원분과 등 11개 위원회와 특별자문기관(전라남도 산림연구원)으로 조직이 구성됐다. 김경섭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조경이 단순한 공간 조성을 넘어 지역사회의 정체성과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며, 환경과 조경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현 시점에서의 단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전진숙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녹지 보호와 조경 산업이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파괴 방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관련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은 교육 기관 내에서의 녹지 공간 확장과 관리 강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학교마다 녹지 조성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조경 단체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민형배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을)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호남조경연합과의 협력을 다짐했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는 도시공원 조성과 녹지 확장 계획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으며, 이러한 계획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지역 조경 단체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기후행동의원모임 일원인 민형배 의원은 “기후 위기가 녹지 관리에 어려움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녹지 조성과 조경산업 발전에 연합회가 앞장서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녹색 도시와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총회에 앞서 진행된 특강시간에는 ▲김도균 순천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유럽의 조경식재 동향’ ▲하재호 전 서울시 부이사관이 ‘서울의 공원녹지정책 방향 고찰’ ▲이재원 안전일터관리원 대표가 ‘중대재해 예방 통합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했다. 김도균 교수는 유럽의 정원 및 축제 디자인 사례를 중심으로,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미적 가치를 높이는 조경 트렌드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컨테이너 재배와 자생식물 활용, 생태계 보전 등 환경 변화와 기후 적응을 고려한 다양한 식재 및 관리 기법을 설명하며, 최소한의 인간 개입으로 자연미를 극대화하는 미니멀리즘 디자인과 기능성 및 유지관리 측면에서의 혁신적 접근 방법을 강조했다. 하재호 전 부이사관은 서울시의 녹지 및 공공복지 관련 조직 발전과 함께 도시재생, 하천 및 산 등 자연자원의 보존과 활용 정책 변화를 짚어보았다. 민선 이후 확충된 조직 구조와 남산, 한강 종합 개발, 도시 광장 및 도심 캠핑장 등의 정책 사례를 통해, 서울이 시민 복지와 환경 개선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강연은 역사적 배경과 현재 추진 중인 다양한 정책사업들이 서울의 도시 경쟁력 강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로 이어졌다. 이재원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중심으로 사업장에서의 안전관리 체계 구축과 법령 이행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재해 발생 시 경영 책임자뿐 아니라 관계 종사자들까지 형법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예방 차원의 체계적 안전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중소사업장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전문 관리 프로그램 개발 사례와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 법령 준수를 통한 무혐의 판결 가능성을 소개하며,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안전관리에 나서야 함을 역설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 해안에 잔디마당과 평상이 설치된다. 21일 시흥시에 따르면 거북섬 해안 평상 조성을 완료하고, 해안 평상과 연계된 휴식 공간을 마련하는 ‘잔디마당 조성 공사’를 2월 초에 착수해 오는 4월까지 3개월간 진행 중이다. 정왕동 2726-4번지 일원 5400㎡ 규모의 거북섬 내 잔디마당은 기존 녹지시설을 정비해 해안 경관을 관망할 수 있도록 조성되는 공사로약 2억5000만 원이 투입됐다. 공사가 완료되면 해안 평상을 무대로 활용할 개방감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거북섬 수변 녹지 내에 수목 일부를 이식하는 등 공사 전 사전작업을 추진해 왔다. 2월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가 3월 중에는 잔디를 심고, 잔디 뿌리 내림과 성장·발육기를 거쳐 4월 말에서 5월 초에 시민들에게 시설을 개방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난 2018년부터 거북섬을 포함한 32만5300㎡ 규모의 시화MTV 해양레저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말까지 해양레저시설과 마리나, 생활형 숙박시설까지 집약된 스페인 휴양명소 코스타 델 솔 등과 같은 휴양지 개발을 목표로 한다. 김정철 시흥시 녹지과장은 “봄이 되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민들이 다양한 축제 및 행사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될 수 있도록 공사 진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잔디마당이 조성되면 거북섬 해안 경관에 어우러지는 쾌적한 시민 휴식 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거북섬 관광 및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대전 서구 명암마을 근린공원이 16년 만에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대전시는 2020년 12월 착공한 서구 정림동의 명암근린공원 조성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오는 3월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명암근린공원은 2009년 6월 공원녹지기본계획 반영을 시작으로 16년 동안의 사업 추진 끝에 완공됐다. 그간 투입된 총사업비는 289억 원이며 규모는 2만 8970㎡다. 공원은 내달 서구청으로 시설물 이관이 완료된 후 본격 운영 및 관리에 들어간다. 공원 내에는 조경시설물과 족구장(1면), 풋살장(1면)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마련돼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및 여가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성 사업은 1976년 서구 정림동 명암마을에 공설화장장이 들어서고 주민들이 겪어온 환경 저해와 경제적 가치 하락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주민들의 오랜 요구에 대한 약속을 실현하는 의미도 크다. 김종민 대전시 복지국장은 “정수원(화장장)은 노후화와 화장 수요 증가로 인해 대전추모공원으로 연차별 계획에 따라 이전할 예정”이라며 “명암근린공원 조성이 화장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완화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현대건설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이하 KIND)와 협력해 뉴질랜드 주택 개발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현대건설과 KIND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뉴질랜드 토지주택공사(Kāinga Ora, 이하 KO)와 ‘뉴질랜드 주택개발 사업 분야 협력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수 현대건설 글로벌사업부장, 원병철 KIND 사업개발본부장, 마크 프레이저 KO 도시개발본부장을 비롯한 3개 기관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과 뉴질랜드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구축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협약을 통해 뉴질랜드의 대규모 주택 개발 프로젝트에서 투자 및 건설 기회를 모색하고 주택 수요 충족과 공공이익 증진을 위해 지속가능한 개발 방식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친환경·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제안과 재정·기술 지원 검토를 맡았다. KIND는 정보 검토를 통한 양국 간 협력 및 금융 계획 수립, KO는 사업 관련 데이터 제공 및 인허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수요에 맞는 공급을 위해 주택 건설 촉진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5층 이상의 대규모 중층 개발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현대건설은 ‘뉴질랜드 주택개발 사업’의 마스터플랜 단계부터 참여해 뉴질랜드 주거환경에 한국식 주거문화(K-Housing)를 접목할 계획이다.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를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소, 태양광 패널, 특화 커뮤니티 시설 등 친환경·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한국형 라이프 스타일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주거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민관 협력의 강력한 시너지 창출을 통해 양국의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도시 구축과 주거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뉴질랜드와의 파트너십이 글로벌 도시 개발 협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라남도 여수시가 환경도서관의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새로운 환경·생태 특화 도서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을 내 딛었다. 여수시는 환경도서관의 리모델링을 위한 설계 공모에서 우도종합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5개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지난 19일 전문가 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선정된 설계안은 기존 도서관의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외부 공원과의 연계 및 층간 상호 연결을 통해 다양한 공간을 창출했으며, 주변 경관에 어울리는 랜드마크로서 특징이 잘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수시는 이 설계안을 기반으로 이달 중에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관련 행정 절차를 이행해 오는 11월에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년 12월에는 새롭게 단장된 도서관의 문을 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환경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은 환경·생태 특화도서관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미래세대인 아동·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환경 교육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당선된 공모안을 발전시켜 차질 없이 재개관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충남청도가 드론산업 활성화와 안전한 드론문화 정착을 위한 드론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충남도는 2025년 드론공원 조성사업 공모를 통해 도내 14개 시군 중 논산시를 최종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입지 적합성, 상용화 가능성, 안전 관리 체계 구축 여부 등 13개 항목을 종합 검토해 결정했다. 도는 논산시 부적면 탑정리 인근 탑정호 수변생태공원 주변 5924㎡ 부지에 도비 1억8000만원 등 총 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드론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고정익 활주로, 이착륙장(헬리패드), 충전 및 휴게 시설 등 다양한 드론 비행 기반 시설이 마련되며, 드론 기업들이 시험 비행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되어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연간 100만 명이 방문하는 수변생태공원과 인접해 복합문화휴양단지 조성사업 등 관광사업과의 연계 효과가 기대되며, 실시간 드론 비행 감시·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해 이용자와 인근 주민의 안전을 철저히 확보할 계획이다. 임택빈 도 토지관리과장은 “논산시 드론공원을 통해 드론 레저스포츠, 드론 실증 사업 등을 더욱 활성화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충남 드론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며 “앞으로 드론 기반을 지속 확대해 누구나 안전하고 재밌게 드론을 활용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현대차그룹이 강남 삼성동 부지에 54층 3개동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레스(Global Business Complex, 이하 GBC)’ 조성안을 제안했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조성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이하 GBC)에 관한 개발계획 변경제안서를 21일 접수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6년 사전협상을 통해 강남구 삼성동 7만9341.8㎡ 규모의 옛 한전부지에 561m, 지상 105층 1개 동 규모로 업무빌딩과 호텔, 국제적 수준의 전시‧컨벤션 시설과 공연장 등을 조성하는 GBC 개발을 계획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개발계획 변경제안서를 접수했으나 계획내용 보완을 위해 같은 해 7월 철회했다. 그리고 이번에 지상 242m 높이의 54층 3개 동의 건축계획 등으로 변경한 개발계획 변경 제안서를 서울시에 접수했다. 시는 현대차 측에서 새로 제안한 GBC 개발계획에 대해 관련 조례와 지침에 따라 협상조정협의회를 거쳐 추가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제출한 개발계획 변경안을 놓고 전문가·민간·공공으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해 GBC 부지에 대한 추가 협상을 조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 협상 결과를 반영해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 절차도 추진된다. 김창규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현대차 GBC는 서울 동남권 개발의 역점사업인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주축임에도, 기존 계획 결정 이후 오랜 시간 공사가 더디게 진행됐다”며 “건설경기 불황 등 어려운 경제전망 속에서 사전협상을 비롯한 행정 절차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해 현대차 GBC의 개발을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 및 양질의 미래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식재디자인의 발전과 미래를 공유하는 식물적용학 토크쇼 2025가 열린다. ‘식물적용학 토크쇼’는 2020년부터 이어진 식물적용학 수업을 기반으로 형성된 커뮤니티가 주최하며, 올해는 더욱 풍성해진 초청 연사와 심도 있는 주제로 진행된다. 지난 2024년 토크쇼에서는 이론적 논의를 넘어 현장 실무 이야기가 이어졌는데, 올해는 그 논의를 한층 확장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행사에서는 4인의 개성 있는 사회자가 활발한 담화를 이끌고, 실시간 방송과 함께 그룹한 어소시에이트가 협찬한 장소(그룹한빌딩)에서 30여 명의 오프라인 청중과 직접 소통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방송을 놓친 사람들을 위해 1회 재방송도 제공된다. 또한 작년에는 이양희 더퍼레니얼 & 천변만화 대표, 오세훈 더퍼레니얼 & 이듬해 대표, 김기정 모듈러 플렌팅 연구자가 토크쇼를 이끌었으며, 올해는 김세희 씨드폴크 & 도도엑스 대표가 기획팀에 새롭게 합류해 식물과 조경의 미래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친다. 행사는 3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며, 얼리버드 티켓 신청은 2월 28일까지 가능하다. 개별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매월 셋째 주 월요일에 1회 티켓이 별도로 공지된다. 한편 식물적용학 온라인 강의도 계속 진행되어 더 깊이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신청은 식물적용학 토크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뤄진다.
  • 1. 지방소멸, 농촌소멸 위기의 해법 산업화 이후, 일자리를 찾아 농촌에서 도시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인구집중 현상이 발생했다. 노무현 정부는 지방소멸 위기 해결을 위한 인구분산 정책으로 2003년 6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을 발표하고,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혁신도시 건설을 시작했다. 혁신도시의 계획인구는 약 2만~5만 명으로 계획되었으며, 1단계(2007~2014, 이전공공기관 정착단계), 2단계(2015~2020, 산·학·연 정착단계), 3단계(2021~2030, 혁신확산단계)로 진행되었다. 2005년 6월 이전대상 공공기관 확정, 2005년 8월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 전담조직 설치, 2005년 12월 10개 혁신도시 입지선정 완료, 2007년 4월 10개 혁신도시 지구지정, 2007년 5월 혁신도시 개발계획 수립, 2007년 9월 혁신도시 기반조성 착공, 2012년 공공기관 지방이전 개시, 2019년 12월 공공기관 지방 이전 완료 등을 진행하여 2025년 현재, 10개 광역권에 혁신도시가 건립되었다(innocity.molit.go.kr). 한국은 경제·일자리·인구 등의 ‘수도권 집중도’ 1위 국가다. 한국·일본·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7개국이 가입한 ‘30-50 클럽’(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에서 한국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은 유독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국민의 50.9%, 일자리의 58.5% 역시 수도권에 몰려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은 일자리 4.9%, 인구는 4.7%로 수도권 집중도는 한국의 10% 미만이다(김시덕, 중앙일보, 2024.10). 2030년 혁신도시 3단계가 완료되면 혁신도시당 계획인구는 최소 5100명(제주 서귀포)~최대 5만 명(광주, 전남)으로 혁신도시의 총 계획인구는 최대 27만3583명이다. 이는 2025년 인구통계 5168만4564명 기준 0.53% 정도다(kosis.kr). 지방 및 농촌소멸 위기의 해결과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인구분산정책이 모범답안이다. 그러나 혁신도시와 같은 단일 사업만으로 일자리의 58.5%, 전 국민의 50.7%가 수도권에 집중해 있는 인구집중 문제를 해결하기란 불가능하다. 정부 주도의 정주(定住) 인구 분산정책에서,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체류형 생활인구 분산정책으로 인식 대전환이 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 1월 24일부터 농촌 생활인구 확산으로 농촌소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농지(農地)에 임시숙소로 활용할 수 있는 ‘농촌체류형 쉼터’를 도입했다. 이를 위해 내건 슬로건이 ‘4도(都) 3촌(村)’이다. 주 7일 중 4일은 도시에서, 3일은 농촌에서 생활한다는 개념이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일상의 57%는 도시에서 정주(定住)하고, 43%는 농촌에서 체류하는 생활인구 분산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 농촌체류형 쉼터 ‘농촌체류형 쉼터’란, 농업인이 아닌 개인이 주말 등을 이용하여 취미생활이나 여가활동으로 농작물을 경작하거나 다년생식물을 재배하는 ‘주말·체험 영농’ 활동을 위한 임시숙소를 말한다. 농촌체류형 쉼터의 규모는 33㎡까지 가능하며, 부속시설로 데크, 주차장, 정화조 설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핵심은 이러한 가설건축물 면적과 부속시설을 합한 면적의 두 배 이상 농지를 확보하여 농작물을 경작하거나 다년생식물을 재배하는 영농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촌체류형 쉼터 이전에는 농막(農幕)이 있었다. ‘농막’이란, 농작업에 필요한 농자재 보관, 수확 농산물 간이처리 또는 농작업 중 일시 휴식을 위하여 설치하는 임시창고로서 원두막이 진화한 형태이다. 초기에는 비닐하우스에 차광막(遮光幕)을 덮는 형태가 주류였으나 최근 도시민의 여가문화가 발달하면서 이동식 컨테이너를 개조하여 농막으로 이용하고 있다. 더 나아가 생활의 편리성을 추구하는 도시민의 수요와 이동식 주택시장의 공급에 따라 방, 화장실, 거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이동식 주택이 소비자에게 농막으로 보급되었다. 이로 인해 현행법상 숙박이 금지된 농막에서 사실상 숙박행위가 이루어지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따라서 불법 농막을 양성화하는 제도개선의 필요성과 소비자 요구에 맞춘 실행계획이 수립되었다. 농막 이전에는 원두막(園頭幕)이 있었다. ‘원두막’이란, 오이, 참외, 수박, 호박 따위를 심은 밭을 지키기 위하여 밭머리에 지은 막(幕)이다. 사각 정자 형태로 자연스러운 원목을 기둥 삼고, 볏짚 또는 나무판자로 지붕을 덮어 비와 햇빛을 차단해 줌으로써 농작물 임시보관이나 작업자의 휴식 공간 기능을 한다. 원두막을 생각하면 연상되는 행위가 있다. 바로 서리다. ‘서리’는 군것질을 위한 먹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에 아이들이 과수원에 몰래 들어가서 주인 몰래 참외나 수박 등을 장난스럽게 훔쳐먹는 행위를 말한다. 이때 원두막에서 졸고 있던 과수원 주인이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깨어나서 ‘이놈들 잡아라’ 소리치며 쫓아가는 풍경, 그리고 품에 몇 개의 과일을 품에 안고 도망가는 아이들 모습이 연상된다. 이렇듯 원두막, 과수원, 과일, 주인, 동네 꼬마 녀석들이 어울려 배경, 소품, 등장인물이 되면서 한 편의 연극, 또는 한 컷의 사진 속 장면으로 연출되어 유년 시설의 기억 저편에 자리한다. 그리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세대를 달리하여 추억으로 자리 잡는다. 그리고 성인이 된 동네 꼬마 녀석들은 다시 그 장소를 찾는다. 중요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어야 한다. 지방소멸위기 해결을 위해 진행한 ‘혁신도시사업’은 정부 주도의 행정중심복합도시사업과 연계되어 정주(定住) 인구 유입을 위한 도시계획사업으로 추진되었다. 정부 주도정책은 티베트 종교 및 민족지도자의 환생을 검증하듯 단계적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 반면, ‘농촌체류형 쉼터’ 사업은 농촌소멸위기 해결을 위해 민간주도의 생활 · 문화환경 개선사업으로 농촌으로 생활인구 유입을 목적으로 한다. 민간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은 불사조의 빠른 성장, 운반, 치유력 같은 세부적인 실행계획 및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새롭게 추진되고 있는 ‘농촌체류형 쉼터 사업’은 건축물의 규모, 부속시설, 농지 면적 등 기본적인 틀은 갖추었으나, 세부실행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검증된 정체성과 추동력, 시민의 능동적 참여를 이끌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갖춘 대안을 모색하던 중 한국 정원문화 ‘별서(別墅)’를 주목하게 되었다. 3. 별서논담(別墅論談) 조선시대에는 별서(別墅)가 있었다. ‘별서’의 한자를 직역(直譯)하면, 따로 떨어지다_별(別), 농막_서(墅)로서 ‘따로 떨어져 있는 농막’을 의미하며, 의역(意譯)하면 ‘선비들이 세속을 떠나 자연에 귀의하여 은거 생활을 하기 위한 곳으로, 본가(本家)에서 떨어진 산수가 빼어난 장소에서 지어진 별저(別邸)’를 말한다. 별서는 단순히 건축물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정원(庭苑) 그리고 주변 자연경관을 포함한다. 대표적인 별서로는 담양 소쇄원, 보길도 부용동정원, 강진 백운동원림을 들 수 있다. 별서의 주요 건축물로는 정(亭), 누(樓), 각(閣), 대(臺), 사(榭), 당(堂), 헌(軒) 등이 있다. 채소를 심은 곳을 포(圃)라 하고, 과실수를 심은 곳을 원(園)이라 하고, 새와 짐승을 기르는 곳을 유(囿)라고 한다. 또 담장이 있는 것을 원(園)이라 하고, 담장이 없는 것을 유(囿)라고도 했다. 조선시대에는 정원(庭園)이라는 용어와 더불어 정원(庭苑), 원유(園囿), 원림(園林) 등의 용어도 많이 사용하였는데, 이는 담장 안의 정원뿐 아니라, 담장 밖의 자연경관까지 확대하여 정원으로 생각한 것을 잘 보여준다. 정원을 가꾸는 사람은 ‘동산바치’라 불렸다. 소쇄원(瀟灑園)의 조영자인 양산보(1503~1557)는 당쟁으로 스승 조광조가 사사(賜死) 되자 관직을 그만두고 고향인 전라남도 담양으로 내려와 소쇄원을 짓고 은거하며 문인들과 교류하였다. 소쇄(瀟灑)의 의미는 ‘깨끗하고 시원함’을 의미하며, 양산보는 이 별서의 주인이라는 의미로 자신을 ‘소쇄옹’(瀟灑翁)이라 하였다. 주요 건축물로는 광풍각, 제월당, 대봉대, 고암정사 등이 있다. 광풍(光風)과 제월(霽月)은 북송의 시인이 쓴 글에서 인용되었는데, 주돈이(周敦頤)의 인품이 심히 고명하며 마음결이 시원하고 깨끗함이 마치 ‘맑은 날의 바람(光風)과 비 갠 뒤의 달(霽月)과 같다’라는 글에서 인용되었다. 제월당은 주인이 거처하며 조용히 독서하던 곳이었다. 광풍각은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문인들과 교류하며 차를 마시며, 학문을 논하고, 계류를 흐르는 청량한 물소리를 들으며 정원을 감상하던 장소다. ‘소쇄원 48영’은 1548년에 김인후가 지은 오언절구 시(詩)다. 20자의 한자로 구성되어 소쇄원의 내원(內苑)을 표현한다. 그중 제 2영(詠) ‘침계문방(枕溪文房)’은 광풍각을 소재로 한 것으로 ‘머리맡에서 개울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선비의 방’이라는 뜻이다. 부용동정원(芙蓉洞庭苑)의 조영자인 윤선도(1587~1671)는 조선시대 문인이다. 병자호란 때 삼전도에서 인조가 청나라에 항복하자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으로 보길도에 별서를 짓고 생활하며 ‘어부사시사’ 등 문학작품을 남겼다.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는 1651년 윤선도(尹善道)가 자신을 어부에 비견하여 보길도(甫吉島)를 배경으로 지은 40수의 단가(短歌)로, ‘고산유고(孤山遺稿)’에 실려 전한다. 정원은 크게 세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거처하는 살림집이 있는 낙서재(樂書齋) 주변, 휴식과 독서를 위해 건너편 산허리의 바위 위에 집을 마련한 동천석실(洞天石室) 주변, 그리고 동리 입구의 세연정(洗然亭) 주변이다. 낙서재는 서실(書室)을 갖춘 살림집으로 북향하고 있으며, 옆으로 낭음계(朗吟溪)라는 작은 시내가 흐르고, 낭음계의 양편에 곡수당(曲水堂)과 무민당(無憫堂)의 두 건물을 지었다. 이 두 건물의 곁에는 넓고 네모진 연못이 있다. 동천석실(洞天石室)은 중국 도교(道敎)에서 ‘신선이 산다는 곳’이란 의미인 ‘동천복지(洞天福地)’를 따라서 이름 지어진 곳으로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세연정 부근은 이 정원에서 가장 공들여 꾸민 곳으로, 해변에 바로 인접한 동구(洞口)에 인공으로 물길을 조성하면서 연못들을 만들고 정자와 대(臺)를 지어 경관을 즐기도록 하였다. 연못은 곡지(曲池)와 방지(方池)로 구성되는데 동구를 흐르는 내를 돌로 된 보로 막아 만든 곡지에는 큰 바위들을 점점이 노출했으며, 방지에는 한 쪽에 네모난 섬을 만들고 그 섬에 소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방지의 동쪽 물가에는 돌로 된 네모진 단 두 개를 나란히 꾸며놓았는데, 이곳은 무희가 춤을 추고 악사가 풍악을 울리던 자리다(encykorea.aks.ac.kr). 백운동원림(白雲洞園林)은 처사 이담로(1627~1701)가 조성한 별서이다. ‘처사’란 벼슬을 하지 않고 초야(草野)에 묻혀 사는 선비를 말한다. 백운동 원림은 후손들에 의해 계승되었고, 특히 백운첩에는 다산 정약용의 ‘백운동 12경’ 시(詩)와 초의선사가 그린 ‘백운동도(白雲洞圖)’가 있어 당시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월출산을 배경으로 원림을 조영한 문헌 자료가 다수 확인되고, 유상곡수(流觴曲水) 시설 도입과 수목 식재 등 경관처리기법이 우수하며, 백운동 12경의 구성요소가 잘 남아 있다. 예로부터 많은 선비와 문인들이 원림의 경관을 예찬한 옛 시문과 그림들이 현재까지 잘 남아 있어 조경사적 가치가 탁월하며, 이담로의 6대손인 이시헌이 정약용, 초의선사와 교류하며 차를 만들고 즐긴 기록 등이 남아 있어 국내 차 문화의 산실로서 가치를 더하고 있다. 정약용은 백운동원림에 반해 초의선사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고 옥판봉·산다경(山茶徑)·백매오(百梅塢) 등 아름다운 경치 12개를 칭송하는 시를 지었다. 다산과 초의선사가 남긴 작품은 ‘백운첩’에 전하며, 이시헌은 선대 문집·행록·필묵을 엮은 ‘백운세수첩(白雲世手帖)’을 만들었다. 우리나라 3대 별서의 사례를 살펴서 이용자의 행태를 분석한 결과, 집 짓고, 정원 가꾸고, 농사짓고, 밥 짓고, 글 읽고, 시 쓰고, 그림 그리고, 노래 부르고, 춤추고, 술 마시고, 음악 듣고, 차 마시는 등의 유유자적한 생활을 확인할 수 있었다. 4. 농촌체류형 쉼터, ‘별서_1621’ ‘별서(別墅)’는 16세기 이후, 선비, 처사, 문인들이 자발적으로 귀향(歸鄕)하여 자연과 더불어 문학(文), 역사(史), 철학(哲)을 논하면서 시(詩), 서(書), 화(畵)를 짓고 음주(飮酒) · 가무(歌舞)와 다도(茶道)를 즐겼던 공간이다. 이후, 후손들에 의해 대를 이어 유지, 보완되며 수백 년을 지나 21세기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70년대 이후 산업화 과정 중 1차산업(농·산·어촌생산물) 중심에서 2차산업(제조업) 중심으로 변화되는 과정에 농촌인구가 대거 일자리를 찾아 도시 및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또한 도시에 집중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3차산업 (서비스업)이 발달하면서 인구의 수도권 및 도시의 집중 현상은 더욱 고착화 되었다. 이로 인해 주택, 환경, 교육, 교통문제 등이 심화 되어 혁신적인 인구분산정책 도입이 요구되었다. 주된 원인이 된 일자리의 분산정책이 선행되지 않고는 인구분산정책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자 정부는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혁신도시’ 조성이라는 극단적인 처방을 내놓는다. 그러나 수십 년간 안정화된 수도권 기반시설의 편리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지방에 머물다가 주중 또는 근무하는 동안만 머물러 있고, 주말 또는 이직 기회가 되면 도시나 수도권으로 직장을 옮기려는 현상이 반복되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문제 해결의 핵심은 ‘제도’나 ‘정책’에 있지 않다. 시민의 ‘자발성’에 있다. 4차산업(지식산업) 발달, 자동차 보급, 도로 및 대중교통의 확충으로 농촌, 산촌, 어촌을 향해 떠나는 5차산업 (레저·휴양문화)이 발달하면서, 원산지에서 1차 생산, 2차 제조, 3차 판매 및 서비스가 융·복합되어 이루어지는 6차 산업이 발달하고 있다. 이로써 자발적 생활공간 이동이라는 인구분산정책의 효과를 기대할 만한 경제, 사회, 문화적 환경이 조성되었다. 정교한 제도, 정책, 프로그램이 수반되어야 한다. 성별, 연령대, 직업군, 구성원, 주거형태, 교통수단 등을 고려하여 자발적 참여가 가능한 정주(定住), 생활(生活), 문화(文化)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별서’는 16세기 당시 이미 6차산업 거점이었다. 농(農)·림(林)·수산물(水産物)을 생산, 수확, 가공하여, 전국에서 찾아오는 시인(詩人) 묵객(墨客)들에게 5차 산업 서비스를 제공했던 현대판 6차산업의 중심공간이었다. 21세기 ‘농촌체류형 쉼터’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주인이 머무는 공간, 손님맞이 공간, 생산, 가공, 휴양시설 등을 갖춘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 이웃과 함께 생활하며 문화를 공유하는 자연 속의 정원(庭苑)이자 문화경관(文化景觀)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별서_1621’은 농촌체류형 쉼터의 본캐(本 character)다. 16세기 한국정원문화의 21세기 ‘환생(還生)’이자 ‘부활(復活)’이다. ‘별서_1622’, ‘별서_1623’, ‘별서_1624’, ‘별서_1625’… 한국정원문화 ‘별서(別墅)’의 미래다. 박경복 / 가든프로젝트 대표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화성시환경재단이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활동할 ‘2025 에코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에코 서포터즈는 기후변화, 자원순환, 생물다양성 등 다양한 환경 이슈를 알리고, 자율적인 환경 보호 활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탄소중립 생활 실천문화를 조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자격은 환경에 관심이 많고 SNS 및 온·오프라인 활동이 활발한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모집 기간은 오는 28일까지이다. 선발된 서포터즈는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간 환경 콘텐츠 제작, 생태환경 관련 의견 제시, 재단 사업 현장 참여와 취재 등의 활동을 수행한다. 심사를 통해 선발된 서포터즈에게는 매월 콘텐츠 채택 시 원고료가 지급된다. 또 양질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과 재단 주최 행사 참여를 통해 환경 전문가와 네트워킹할 기회, 행사 우선 참여권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지원 방법은 화성시환경재단 공식 누리집(https://www.hsef.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화성시환경재단 경영지원부(031-366-0242)로 문의하면 된다. 정승호 화성시환경재단 대표이사는 “에코 서포터즈는 환경을 사랑하고 지속 가능한 화성시를 함께 만들어가는 뜻깊은 경험이 될 것이며, 환경 보호에 대한 열정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많은 시민 여러분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 고양시의 초창기 공원들이 ‘개발제한구역 특별조치법’에 따라 훼손지 복구사업에 포함돼 새롭게 변신할 전망이다. 21일 고양시에 따르면 1971년 최초 공원으로 결정된 화정·대덕공원, 행주산성 역사공원 등 3곳 총 72만㎡ 규모가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사업에 따른 개발제한구역 훼손지 복구사업지로 결정돼 실행률이 높아졌다. 시는 지난 2020년 실시인가계획을 받아 도시공원 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이들 공원을 지켜낸 바 있다. ‘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각종 개발사업으로 그린벨트 해제 시 개발사업자가 해제 면적의 10~20%에 해당하는 부지를 공원·녹지 등으로 복구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화정공원과 행주산성 역사공원은 고양도시관리공사가, 대덕공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시행자로 지정돼 복구를 추진 중이다. 화정공원은 복구 면적 8만7000㎡ 규모로 재난재해안전체험관, 숲체험시설, 쉼터 등이 조성되고, 대덕공원은 31만4000㎡ 규모로 숲건강터, 숲도서관, 산책로 등이 만들어질 계획이다. 행주산성 역사공원은 지난 2023년 말부터 실시 설계를 추진 중이다. 시는 “행주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토대로 역사문화체험 관광 거점 역할을 하고, 고양시 대표 명소로서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공원은 32만5000㎡ 규모로 궁도장, 박물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행주산성 역사공원 특화 추진을 위해 지난 12월에 행주산성 마스터플랜안을 마련해 총괄회의를 개최했다. 향후 사업 시행자와 지속적인 상호 피드백을 거쳐 올해 안으로 최종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장기미집행 공원들도 순차적으로 조성을 마무리하고 있다. 덕양구 관산동 1018번지에 관산근린공원은 지난해 12월 다목적 구장이 건립되면서 총 4만9713㎡ 규모로 공원 전체 조성이 완료됐다. 공원은 다목적 구장에서 배드민턴·농구·탁구·GX 등 다양한 체육 활동 관련 시설과 산책로, 휴게시설, 어린이 놀이시설 등을 갖췄다. 일산서구 탄현동 92-18번지 일원에 위치한 탄현근린공원도 2단계 조성을 마치고 토당제1근린공원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2월 착공한 탄현근린공원 2단계 조성 사업은 5만7072㎡ 규모로 조성 진행 중이다. 오는 6월 준공을 목표로 40%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잔디마당, 벽천, 바닥분수, 솔향기원, 하늘정원, 순환 산책로 등이 새롭게 조성될 예정이다. 또 올해 연말부터 LH와 경기주택공사(GH)에서 공사를 착수해 1·2단계 면적보다 약 3배 넓은 26만9003㎡ 규모로 3단계 공사를 추진한다. 이외에도 토당제1근린공원은 시와 주민, 덕양정(고양시 궁도협회)이 함께 3자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궁도장 설치 계획에 따른 이견을 조율해 올해 착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공원은 진입광장, 잔디마당, 전망시설, 숲놀이터, 순환 산책로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동환 시장은 “오랫동안 표류하던 숙원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사업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긴밀하게 협의하여 빠르게 합의점에 도달하겠다”며 “장기미집행 공원과 기존 도시공원 재정비, 친환경 공원 조성 등 녹색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제7회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조경에 대한 철학과 이야기를 들어보는 토크쇼가 열렸다. 지난 19일 월간 환경과조경은 서울 서초구 그룹한빌딩 2층 환경과조경에서 ‘제7회 젊은 조경가상’ 수상자 원종호 JWL 소장을 초청해 ‘보이지 않는 조경’을 주제로 강연 및 토크쇼를 개최했다. 젊은 조경가상은 한국 조경의 내일을 설계하는 젊은 조경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과 생각을 널리 알리고자 월간 환경과조경이 2018년부터 제정·운영하고 있다. 환경과조경은 지난해 12월 시상식을 진행한 후 월간 환경과조경 2025년 1월호에 ‘조경가 원종호 특집’으로 그의 이야기를 실었다. 그 뒷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로 이날 토크쇼가 마련됐다. 원종호 JWL 소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하고 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와 현대건설에서 다양한 조경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설계와 실무를 경험했다. 2017년부터는 JWL에서 활동하며 완성도 높은 여러 공간을 만들고 있다. 최근작으로는 성수 현대테라스타워 공개공지와 제부도 근린공원 설계공모 당선작이 있다. 원종호는 ‘보이지 않는 조경’, 즉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조경을 지향하며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은’ 섬세한 디자인 철학을 추구하며 조경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토크쇼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도록 유튜브로 온라인 생중계됐다. 행사는 사회를 맡은 남기준 환경과조경 편집장의 인사말로 막을 열었다. 남 편집장은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올해 1월호 특집 속 원종호의 에세이 한 구절을 읽었다. “내가 추구하는 조경은 심심하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다른 조경가의 작업에 비해 명확하게 드러나는 조형이나 개념이 없다고도 한다. 역설적이지만 이러한 설계의 비가시성은 내가 가고 있는, 가고자 하는 조경설계의 방향이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보이지 않는 조경, 하지 않은 듯한 조경, 원래 있던 듯한 조경’ 등의 어휘로 말할 수 있다”는 문장으로 이번 토크쇼 제목에 관해 설명을 보탰다. 다음으로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박명권 발행인은 현장과 온라인 청중에 감사를 표하며 “지금까지 선정된 아홉 분의 수상자 모두 조경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계속해서 활약하고 있다, 젊은 조경가상을 통해 한국 조경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오늘 토크쇼를 통해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발자취와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고 앞으로 더욱 큰 활약을 기대하겠다”며 순서를 마쳤다. 1부는 원종호 소장의 강연으로 채워졌다. 약 40분가량 그가 추구하는 방향의 작업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 들을 수 있었다. 원 소장은 JWL의 작업내용을 기반으로 다섯 가지 지향점을 풀이했다. 주요 키워드는 ▲직관적이고 단순한 개념과 배치 ▲사소한 생각과 조형의 가능성 ▲크래프트 디테일 ▲관습과 타성에 저항하기 ▲팀워크와 협업의 힘 이었다. 그는 닫는 말로 “‘우리가 하는 조경이 결국 무엇인가?’를 생각했을 때 ‘도시의 공공성 확대에 기여’, ‘생태적으로 건강한 도시에의 기여’, ‘부동산의 가치 상승’이라는 세 가지 측면으로 조경 프로젝트가 귀결된다, 제가 하는 일은 이러한 목표를 위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2부에는 ‘원종호에게 물어봐’라는 제목이 붙었다. 진행 측은 토크쇼를 문답 형식으로 전개하기 위해 SNS를 통한 사전 질문을 받았다. 시청자 또한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궁금한 점을 묻고, 이 중 질문이 선정된 5명에게는 ‘월간 환경과조경 2025년 1월호’와 ‘한국 조경 50년을 읽는 열다섯 가지 시선’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꾸려진 질문들을 남기준 편집장과 김모아 기자가 묻고 원종호 소장이 답했다. 주로 원종호 조경가의 작업 방식과 일을 하는 동력에 대한 물음이 많았다. 조경가로서 ‘가장 도움이 된 것’, ‘가장 뿌듯했던 경험’, ‘가장 먼저 고려하는 점’ 등에 대한 대답으로 ‘질투’, ‘내가 만든 공간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사람’이라고 말했다.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이것까지 해봤다면?”라는 질문에는 “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디자인 감리 계약을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나무를 키운다. 생각하는 나무의 모양을 나중에 공간에 적용해 보기 위해 30그루 정도의 나무를 키우고 있다”고 고백했다. 원 소장은 조경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로 “조경은 천재가 하는 분야가 아니다. 뻔한 말이지만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마음과 열정이 있다면 노력하면 다 할 수 있다. 이 일을 해서 즐겁다면 재능 여부를 판단하며 움츠러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질문에는 “정말 피부로 느끼는 일이다. 식물학에서 배웠던 개화 시기 등이 하나도 안 맞는다. 기존에 우리가 갖고 있던 지식이 쓸모없어지는 시기가 올 수도 있다”며 “교과서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기후 문제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제가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것이 상당히 부끄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좋은 상과 기회를 주신 점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해석하겠다”며 “제가 가진 제 캐릭터와 성격에 맞춰서 앞으로 설계를 하는 분들과 설계를 할 학생들한테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여러 캐릭터의 사람이 많을수록 사회가 건강해질테니 저는 저만의 캐릭터로 제 갈 길을 잘 가보겠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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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피플]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 “한국 조경의 새로운 50년을 설계합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공원은단순히나무와풀을심어놓은휴식공간이아닙니다.공원은도시의폐와같으며,사람들에게쉼터를제공하는동시에환경을정화하고생태계를회복시키는중요한공간입니다…공원이잘설계되면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도시민의정신적,사회적건강을증진시키는매개체가됩니다.”_JTBC‘차이나는클라스-위대한질문’제1회(2023년11월18일) 배정한한국조경학회신임회장(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의이말은공원이단순한휴식처의역할을넘어서는깊은가치를지니고있음을잘보여준다.공원은조경의실질적인결과물이자자연과인간이교감하는플랫폼으로,단순히미적즐거움을제공하는것을넘어사회적,환경적역할을담당하고있다.이를통해공원은현대도시에서환경적균형을유지하고,공동체의연결을강화하며,시민들의삶에큰영향을미치는중요한존재로자리잡고있음을알수있다. 조경학이한국에서학문적분야로자리잡은지도어느덧50년이넘었다.배정한회장은조경학을단순히환경을꾸미는기술적영역으로보는것을넘어,환경문제를해결하고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중요한학문으로정의했다.조경학은1970년대본격적으로학문적틀을갖추기시작했으며,도시화와환경문제해결이라는시대적요구에따라빠르게성장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과전문직으로서의위상은여전히도전과제에직면해있다.이에지난1월1일제27대한국조경학회회장으로취임한배정한교수는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설계하기위해학문의내실을강화하고전문성을확립하는것을임기내주요목표로삼았다.그는도시,경관,환경,문화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조경학의새로운좌표를마련하고,학문적·교육적기반을강화하며체계적인아카이브프로젝트를추진하겠다는계획이다. 배회장은학회의핵심사업으로조경교육혁신,조경지식과이론의소통강화,한국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를제시했다.그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외형적으로는성장했지만,이제는내실을다지고전문성을확립해야할시점”이라고강조했다. 배회장은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을강화하고전문직으로서의위상을확립하기위해전국대학의조경교육현황을조사하고해외사례를분석하며교육체계를재정비할예정이다.그는“조경교육의방향성과학문적체계정립을최우선과제로삼겠다”며,최소한의공통교육기준확립이시급하다고밝혔다. 현재조경학과마다교육내용과교과구성이상이한현실을지적하며,“인증받은대학에서교육받고실무경력을쌓은사람이자격시험을통해조경사로등록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기존의조경기사와기술사중심의자격체계가설계중심의조경실무를충분히반영하지못하고있다는점도문제로지적했다. 이에따라학회는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를학계와업계의협력을바탕으로추진할계획이다.이를위한기초작업은가칭‘조경교육혁신위원회’와‘설계교육네트워크’를통해진행된다.그는“조경교육인증제와자격제도는상호연계되어야하며,이를통해조경분야의학문성과실무역량이조화를이룰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배회장은학술연구활성화를위해매월온·오프라인학술세미나,북토크,이론워크숍등을개최하며,주요의제로는기후변화,회복탄력성,인류세와비인간,공간정의,공원혁신,국토경관,도시경관재생,공원도시,정원도시등이포함된다고밝혔다. 특히4월학술대회에서는‘다시정원을읽다’라는주제로대형세미나를기획해정원열풍과도시정원정책을비판적으로검토하고토론할예정이다.이를통해조경의현재위치를진단하고연구자와실무자의소통을강화하겠다는계획이다. 그는또한“신진연구자네트워크를확장하고,젊은연구자들이적극적으로참여할수있는다양한학술행사를마련하겠다”며,조경학의동시대적의제를생산하고탐구하는데학회가중요한역할을할것임을강조했다. 조경분야의역사와자료를체계적으로기록하고보존하기위한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도본격적으로추진된다.이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쌓아온연구,작품,인물에대한기록을체계적으로목록화하고활용기반을마련하는작업이다. 배회장은“1세대조경가와학자들의구술기록시리즈를포함해작품,연구,교육성과등을아카이빙해한국조경의역사를축적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이를위해외부펀딩과학회내부자원을활용하여체계적이고장기적인사업을추진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배회장은지난50년간한국조경이개발시대의경제성장에힘입어외형적으로확장했지만,이제는내실강화와전문성확립이필요한시점이라고강조했다.그는“교육,학술,실무가톱니바퀴처럼맞물리는체계적인시스템을만들어야한다”며,이를통해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분야로자리잡아야한다고말했다. 끝으로배회장은“소박하고다정한학술포럼부터대형심포지엄까지다양한학술활동을통해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위한초석을다지겠다”며,“많은응원과격려,때로는생산적인비판을보내주길바란다.즐거운참여와열린소통을통해,함께한국조경과조경학의내일을디자인하자”고당부했다.
서울시, ‘정원도시’ 실현 위해 2040년 공원녹지율 30%대 돌파 도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는2040년까지공원녹지율31.2%와탄소흡수량22만2162tCO₂eq달성을목표로기후위기에선제대응하는녹색도시로의전환을꾀한다. 서울시는지난5일도시계획위원회에서'2040서울시공원녹지기본계획'을조건부로승인했다고6일밝혔다.이계획은2030년에수립된이전계획이후10년만에업데이트된것으로,공원녹지의확충및관리방향을종합적으로제시하는법정계획이다.‘2040서울도시기본계획’과정합성을맞추어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목표로설정하고,이를위한다양한사업을제안하고있다. 계획의첫번째목표는공원녹지의기능을강화해기후변화에대응하고방재기능을높이는것이다.2040년까지서울시의공원녹지율을31.2%로늘리고,현재의탄소흡수량20만4066tCO2eq에서8.8%증가한22만2162tCO2eq을달성할계획이다.또한시민들의눈높이와요구에맞춘녹색회복,녹색채움,녹색이용의세가지목표를통해광역에서생활권까지촘촘한그린네트워크를구축해나간다는계획이다. 이계획에서는공원녹지의다양한수요를고려해입체공원등공원유형을다변화하고어린이,고령자,장애인은물론반려동물을동반한가구까지포함하여모든시민이공원녹지를편리하게이용할수있도록접근성을개선할예정이다.도시의공원을단순한휴식공간이아닌,각종도시문제에대응할수있는자연기반해법을활용하는공간으로발전시키는것이목표다. 이와함께공원별로차별화하는명소화전략을마련하고,개방형녹지제도를도입해도심내고밀개발과녹지확충을동시에추진한다.또한집중녹화가필요한지역을‘중점녹화지구’로지정해녹화사업을전략적으로시행할계획이며,단절된녹지축을연결하는유형별녹지축계획안도마련했다. 또한서울의외곽산,내곽산,남북녹지축,동서한강축등광역적개념에서출발해서울초록길개념을도입해서울둘레길,하천숲길,가로숲길,소로등을통해지역생활권을아우르는통합적인녹색네트워크를구축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 서울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의네가지전략을기반으로이계획을수립했다.비움전략은도심내과도한개발을줄이고필요한곳에녹지를확보하는것을의미하며,연결전략은공원과녹지를서로연결해생태계의연속성을확보하는데초점을맞춘다.생태전략은자연과인간이공존할수있는생태적환경을조성하는것을목표로하고,감성전략은공원이단순한휴식의장소를넘어시민들에게정서적안정을제공할수있는공간으로만드는것을포함한다. 2030년계획과의가장큰차이는생활권단위로촘촘한공원녹지서비스를제공하는것과공원의양적확충보다는질적제고에중점을둔다는점이다.이계획은도시계획위원회의의견을반영하여최종적으로고시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생활권내공원녹지를평면적만아니라입체적,질적으로향상시키는등도시전체를녹색중심으로패러다임을전환하는‘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통해서울시가세계도시와의경쟁에서우위에설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녹색처방: 조경, 건강을 디자인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신체활동부족,스트레스,환경오염,불규칙한생활습관등으로인한만성질환은개인을넘어사회적자본의심각한손실로이어지는주요한문제가되고있다.특히비만,심혈관질환,당뇨병,정신질환등과같이장기간에걸쳐점진적으로지속되는만성질환의개념인비감염성질환은의료비증가와함께사회경제적부담을심화시키고있다.질병관리청에따르면2023년기준국내전체사망자의78.1%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것으로나타났으며,관련진료비는90조원으로전체진료비의84.5%를차지하고있다.세계경제포럼은2030년까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전세계경제적부담이약47조달러에이를것으로추정하는등만성질환에의한문제는더욱가중될전망이다. 이러한만성질환은개인의일상에서의생활습관과밀접한관련이있다.생활환경에서의예방과관리를통해만성질환의위험요소를줄이고자,세계보건기구(WHO)는의료보건분야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과관련한교육,환경,농업,금융,교통등다양한분야간의협력을통한통합적인접근방식을주문하고있다.만성질환으로인한사회경제적질병부담증가문제를선행적으로겪고있는해외국가들에서는,사회적인정책이자대안적보건의료체계중하나로공원녹지를활용한대응방안을도입하고있다. 그동안공원녹지공간노출에의한신체활동증가와비만율개선,고혈압과당뇨병위험감소,우울증과스트레스및불안감소등만성질환에대한녹지의효과는다수의연구를통해입증되어왔다.물론이미200여년전영국의노동자도시버큰헤드와미국뉴욕맨해튼한가운데에공공공원이도입될때부터산업화와도시화로인한환경오염과공중위생의해법으로공원녹지는작동되어왔다.그러다전세계를휩쓴COVID-19로인해가시적으로드러난건강불평등악화,사회적고립심화,정신질환증가문제는공원녹지의의학적,공중보건적가치를다시금주목하게하였다.그럼에도불구하고,공원녹지는현대보건의료시스템과는여전히거리를두고있으며,특히분야간칸막이가뚜렷한한국에서는더욱교류가미비한상태이다. 2000년대들어해외에서는공원녹지의예방적,치유적효과를만성질환관리수단으로보건의료체계에서제도화하고있는데,그중하나가바로‘녹색처방(GreenPrescribing)’이다.녹색처방은보건의료인이환자에게만성질환의예방과관리의목적으로공원녹지에서의활동이나자연환경체험을처방의방식으로권고하는것을말한다.녹색처방은일반적인의료처방과유사한과정으로의료인과상담을통해환자맞춤식으로이루어진다.처방에서활용되는녹지는대규모자연녹지뿐만아니라도시의소공원,개인정원등환자가자연과쉽게교감할수있는모든장소를포함한다.경관감상,명상,탐조등정적인활동부터걷기,뛰기,아웃도어짐등의동적인활동,그리고단체스포츠,가드닝,공원관리등신체적건강을증진시키고정신적안정을도모하는활동외에도사회적교류를활성화할수있는활동이처방된다. 녹색처방은여러국가에서성공적으로시행되고있으며공공건강증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기위한중요한정책수단으로자리잡고있다.그중국가보건의료기관과공원녹지기관이긴밀한협력을통해보건의료체계안에서운영되는사례는영국과미국이대표적이다.영국과미국각각국가보건의료제도와민간의료보험제도라는기존보건의료체계와연동된방식으로녹색처방이시행되고있다. 영국에서는국가보건의료기관인NHS(NationalHealthService)가주축으로,환자의주거지와가까운1차의료기관의일반의(GP)가환자에게공원녹지에서의활동을처방한다.정책적으로NHS는‘녹색사회적처방(GreenSocialPrescribing,GSP)’을도입하여정신건강관리에중점을두고있다.녹색사회적처방은공공의료기관과지역의공원녹지기관및시민단체가함께하는체계적인관리와지원체계가마련되어있으며,의료인과공원녹지전문가간의소통과협력을더원활하게하기위한링크워커(LinkWorker)라는전문가가양성되고있다.NHS는COVID-19이후녹색사회적처방제도화의적기로판단,7개의지역을선정하여시범사업을2024년완료하였다.이과정에서공공녹지를활용한다양한활동이환자의정신건강개선에효과가있음은물론의료비저감에도기여함을입증하였다.이를바탕으로녹색사회적처방은전국의료현장과지역사회로확대되고있다. 미국은연방정부공원녹지기관NPS(NationalParkService)의주관하에공원녹지를보건자원으로활용하는'ParkRxAmerica'프로그램을시작,공공기관과비영리단체의협력과,민간의료보험회사의자금적지원으로운영되고있다.미국의녹색처방ParkRx는처방전형태로제공되는데,의료인이처방에활용하는전자건강기록(ElectronicHealthRecords,EHR)에공원녹지의위치와특징,시설,이용프로그램등이정리된웹데이터베이스와연동되고있다.의료인은시스템을활용,환자의상태에따라이용가능한집주변공원을추천하고,맞춤형신체활동을권장하며,이후그진행과정을모니터링한다. 영국과미국모두녹색처방제도는국가의중장기보건의료는물론국토계획의중장기로드맵과연동된다.조경분야는제도적뒷받침속에서보건의료전문가들과협력하여건강데이터를반영한공원녹지공간설계와활동프로그램개발하고유지관리하는데주도적역할을하고있다.아울러녹색처방의제도화로인해의료기관내외부조경,치유정원뿐만아니라공공조경프로젝트가확대되고있으며,이는우리에게도시사하는바가크다고할수있다. 녹색처방의제도적도입은조경분야의역할확장을기대하게한다.조경은기존의경관및공간조성을넘어국민의신체적·정신적건강을지원하고,중요한사회적인프라인공간을디자인하고운영하는녹색처방의중요한축이될것이다.물론이를위해서는녹색처방의효과에대한인식제고와정책적지원이필요하며,특히보건의료분야와의긴밀한협력관계를통해조경분야의역할을명확히할필요가있다.국내현실에맞는녹색처방의체계적인도입과조경분야의적극적인참여는,건강한사회구현이라는조경분야의사회적역할확대와산업성장의새로운동력이될것이라기대한다. 정해준/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
농촌 체류형 복합단지 시범사업, 지역 활성화 기대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농촌지역의생활인구증가와경제활성화를위해체류형복합단지조성시범사업을추진하며,조경을비롯한다양한분야에서기대를모으고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도시민들의농촌체류수요증가와새로운여가공간마련에발맞춰‘농촌체류형복합단지조성시범사업’을본격추진한다.이번사업은2025년부터2027년까지3년간진행되며,농촌지역의생활인구유입과경제활성화를도모하는것을목표로한다. 사업은소규모주거시설과편의시설,관리사무소등복합시설을갖춘체류공간을조성하는한편,영농체험을위한텃밭과지역의관광·문화자원을연계한교류프로그램을함께제공한다.농촌체류를희망하는도시민은임대신청을통해단지를이용할수있다. 농식품부는‘농업·농촌및식품산업기본법’에의거해전국139개농촌지역시·군중3곳을선정할계획이다.각단지별총사업비는30억원으로,국비와지방비가각각50%씩지원된다.1년차는10%,2년차는50%,3년차는40%의예산이배분되며,체류시설과관리시설건축,진입도로,상·하수도,전기·통신시설등기반시설구축비용이지원된다. 단지조성은시·군이보유한부지를활용하는‘신규조성’또는기존사업과연계하는‘연계조성’두가지유형중선택해추진할수있다. 이번사업은지난1월부터추진계획이공유되고,1월17일에는관련업무담당자들을대상으로설명회도진행됐다.3월17일부터21일사이에각시·군은전자문서를통해사업제안서등서류를제출하며,전문가평가와입지조건,조성및운영계획등을종합적으로검토해3월31일까지최종대상이선정될예정이다. 이번사업은조경분야에서도눈여겨볼만한내용으로평가된다.단지내텃밭조성,공용쉼터설치,그리고단지주변의조경환경개선등이지역경관과체류환경의질을높이는데기여할전망이다. 우선,단지내녹지공간과산책로,공용쉼터등의조경설계에참여해자연친화적인체류환경을조성할수있다.조경전문가들은단지주변의경관및생태환경을분석해,지역특성을살린식생구성과녹지배치를제안함으로써단지이용자들이쾌적하게자연을즐길수있도록도울수있다. 또한텃밭조성및농촌체험공간디자인에도전문지식을활용할수있다.조경전문가들은효율적인공간활용과환경친화적인소재선택,지속가능한관리방안을마련하는데기여할수있으며,이를통해도시민들이농촌의생태와문화를체험하는데최적의환경을마련할수있다. 더불어단지내외부의접근성개선및경관통합디자인을통해농촌지역의전체적인이미지제고에도참여할수있다.예를들어,기존인프라와조화를이루는녹지계획을수립하고,지역관광·문화자원과연계된경관조성에관한자문을제공함으로써단지가단순한주거공간을넘어지역활성화의중요한축으로자리잡도록지원할수있다. 김소형농촌재생지원팀장은“독일의‘클라인가르텐’과일본의‘체재형시민농원’처럼,이번시범사업이농촌에새로운활력을불어넣는우수모델이되길기대한다”고말하며,참여시·군의적극적인관심과참여를당부했다. 박진욱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는“조경전문가들은단순한녹지조성을넘어서,농촌체류형복합단지의전체디자인및운영과정에서핵심적인역할을맡아,지역생태복원과문화적가치를높이는데기여할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이어그는“특히올해는‘농촌공간재구조화및재생지원에관한법률’에따른농촌공간계획수립이본격화되는해이며,계획수립에서조경가들의적극적인참여와역할모색이더욱중요하다”고강조했다. 도시민의농촌체류와지역활성화를위한이번사업은특히조경전문가들이주목할만한다양한공간구성및환경개선요소가포함되어있어,향후농촌재생및도시-농촌상생모델로서긍정적인평가를받을것으로보인다.
기후 변화와 기술 혁신 사이에서 조경의 길을 모색하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이기후변화와기술발전이라는새로운도전에직면한시점에서,탄소배출감소와지속가능한설계를실현하기위한실질적인비전을제시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24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조경의미래를그리다’를개최했다. 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의사회로진행된이날강연회에서는유지현SWA소장이‘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위한여정’을주제로,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조경이냐?혁명이냐?’를주제로발표한후질의응답시간으로진행됐다. 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위한여정 유지현SWA소장은조경을단순히공간을아름답게만드는작업이아니라,사람들이공간을통해특별한경험을하도록하는‘환경에기반한경험예술’로정의하며발표를시작했다.그는조경에입문하게된계기로마야린(MayaLin)의베트남전쟁기념비를언급하며,환경적·공간적예술이조경철학의중심임을강조했다. 유소장은하버드에서의리더십교육경험과SWA에서의실무를통해조경가로서의리더십과협업의중요성을배웠다고밝혔다.그는주하이국제페리터미널프로젝트를예로들어태풍피해지역을복합개발구역으로탈바꿈시킨과정을설명했다.이프로젝트는자연바람과그늘을활용한에너지절약형설계,지역전통건축에서영감을받은디자인,지속가능성을고려한협업으로완성된사례다. 이어조경가의역할에대해“조경가는단순한설계자가아니라다양한아이디어를통합하고프로젝트의비전을제시하는리더”라며,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할수있는중요한분야임을강조했다. 유소장은SWA의‘ClimateActionPlan’을언급하며지속가능한설계의필요성을강조했다.그는“2030년까지프로젝트의탄소배출량을50%줄이는것을목표로,설계초기단계에서부터탄소배출량을예측하고이를줄이는최적의방법을모색하고있다”고설명했다.특히달라스공원프로젝트에서는주차장을공원으로전환하며저탄소자재와물순환시스템을도입한사례를소개했다.아울러“탄소배출을줄이는설계는단순한기술적도전이아니라,공간설계의혁신적인변화를요구한다”고덧붙였다. 조경이냐,혁명이냐?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는르코르뷔지에의선언“건축이냐,혁명이냐”를인용하며,조경역시기술과창의적사고를통해새로운혁신이필요한시점이라고주장했다.그는“현대의조경은기술적도구를단순히활용하는것을넘어서,공간의개념자체를재정의해야한다”며기술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교수는생성형AI를활용한조경설계사례를통해AI가조경설계에서창의적가능성을확장할수있는도구라고설명했다.AI는조경가의역할을대체하는것이아니라우리가상상하지못한설계의새로운가능성을열어주며,기술이조경설계의방향성을혁신적으로바꿀수있음을강조했다. 또한기후변화시대에서조경이해결책을제시할수있는분야임을언급하며,AI기반시뮬레이션과데이터분석도구가이를뒷받침할수있다고설명했다.사사키(Sasaki)의‘CarbonConscience’도구는설계단계에서탄소배출량을예측하고최적화된설계를제안하는사례로언급됐다.김교수는“이같은도구는설계의전반적인방향을변화시킬수있는혁신적인접근”이라며기술의가능성을평가했다. 라이다(LiDAR)와항공데이터분석을활용해도시수목의탄소흡수량을정량적으로분석하고설계에반영할수있다고설명했다.송산그린시티프로젝트에서는유전자알고리즘을통해녹지배치를최적화한사례를들어,기술과데이터가조경의탄소감축에기여하는방식을설명하며“기술과데이터의결합은조경이도시환경에서강력한탄소감축도구가될수있음을보여준다”고말했다.
AI와 디지털트윈, 조경과 건설 산업의 미래를 열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AI와디지털트윈기술이조경과건설산업에가져올혁신적변화와가능성을논의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는지난23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조경과AI’를개최했다. 이날행사에는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초청연사로참여해디지털기술이조경과건설업계의생산성과글로벌경쟁력을어떻게강화할수있는지에대해심도깊은견해를나눴다.또한이유미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와이기상CMX대표가각각AI와디지털트윈기술이조경및건설산업에적용된사례를공유했다. 박영선전장관은“조경은단순히나무를심는일을넘어도시와인간,생태를연결하는종합적영역으로발전하고있다”고강조했다.특히디지털트윈플랫폼에AI를접목함으로써조경및건설산업전반에걸쳐새로운기회와혁신을모색할수있음을언급했다. 박전장관은조경의디지털화를위해국가와지방자치단체가데이터센터를구축하고AI기술을각산업에적극접목해야한다고역설했다.디지털트윈기술을활용해실제와동일한3D공간을조성하고,이를기반으로AI가조경및건설관련업무를효율적으로처리할수있음을설명했다.이어“AI는인간의판단을지원하고생산성을높이는유능한비서다.디지털트윈과AI를접목한조경기술은새로운기회와혁신을창출할것이다”며AI기술의가능성을강조했다. 이유미교수는디지털트윈기술을통해캐나다의정원공모전에서종이도면없이설계와시공을완성한사례를소개했다.또한반도체공장에디지털트윈과AI기술을융합해시공효율을극대화한경험을공유하며,조경분야에서도디지털전환을위한데이터구축의중요성을강조했다. 이기상대표는건설현장에서의공사관리앱활용사례를소개하며,종이문서에서벗어나데이터를디지털화하는과정이AI기술의적용을위한첫단계임을언급했다.그는조경분야역시디지털전환을통해효율성과생산성을높일수있음을시사했다. 박전장관은AI시대에인간의역할변화에대해언급하며,“AI는인간의판단을도와줄뿐만아니라,생산성을높여인간에게더많은여가와행복을선사할것”이라며“조경이사람들에게쾌적한환경과심리적안정을제공하는중요한역할을하고있으며,이를디지털기술과융합해더욱발전시킬수있다”고강조했다. 간담회는참석자들의질의응답과함께마무리되었으며,AI와디지털전환이조경및건설업계에가져올변화와도전과제를논의하는의미있는시간이되었다.한국조경협회는앞으로도관련주제의세미나와행사를지속적으로개최해업계의발전을도모할계획이다.
“후손들을 위한 자연의 회복 필요”…정영선·나태주, 특별 토크쇼 가져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서로접점을찾기힘든조경계와문학계를대표하는두인물이한자리에서만났다. 지난23일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가진행중인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정영선조경가·나태주시인이참여한특별토크쇼‘다시숲으로’가열렸다. 토크쇼는한국조경협회와진행을맡은사회적기업송수연다숲대표가두사람의만남을주선해성사됐다.먼저마이크를잡은나태주시인은“조경분야에서전설적인분과함께자리에초대해줘서감사하다”고말했다. 토크쇼에서는두인물을탐구하는시간을가졌다.나시인은초등학교에서교직을이어가며시문학공부에심취한경험,20대에연인과이별하면서시인이된이야기를소개하며“인생을짧게보면비극이면서희극”이라며“젊은시절한번죽을만큼마음의병에걸려보니삶이완전히바뀌더라”고전했다. 정영선조경가도대전엑스포,아시안게임,올림픽등국가행사를맞이해밤낮으로조경공사를진행했던일화를소개했다.또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의제목을직접지었다는정조경가는“타성에젖은작업방식과달리땅자체가무엇을나타내는지,표현하는지열심히생각해놓고하나씩작업을시작한다.섣불리맡기지못하고,거의직접(작업)하는경우가많다.한송이꽃을심더라도시를쓰는마음으로단어를선택하듯땅에시를쓴다”라고했다. 신춘문예등단,그리고시인박목월…인생에큰영향끼친인물로꼽아 정영선조경가와나태주시인의공통점을알아가는시간도가졌다.송수연대표는시인이면서교육자,숲,현역활동,자연이고향이라는두사람의공통키워드를밝혔다.특히,신춘문예로등단한이력,그들인생에영향을끼친인물은시인박목월(1916~1978)이었다. 정영선조경가는서울대농대재학생시절‘기도’,‘해바라기’로신춘문예에당선된이력이있다.어릴적문학에관한재능을가졌음에도장학생으로경북대영문학과입학을거부하고,서울대농과대로지원했다가부모의반대에부딪힌일화를소개했다.당시정영선의부모를설득시키는데노력한인물이아버지지인인박목월시인이었다. 정조경가는박목월시인에관해“박목월선생은나에게시를쓰라는이야기는한번도하지않았다.하고싶은일에최선을다해라.농과대학에들어간이상자연을사랑하고바라보고이해하는방법에대해남다를투자를하라는등조언을아끼지않았다”며“잊지못할은인”이라고회고했다. 나태주시인도박목월시인과의인연을전했다.그는1971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서시‘대숲아래서’로등단했다.박목월은나태주시인의등단에힘을보태줬다며“시문학역사중에아버지같은분을한분꼽으라면박목월선생이다”고인자하면서엄한분으로그를떠올렸다. 이날정영선조경가는박목월시인을기념해건립된경주동리목월문학관앞에생전박목월시인이좋아하던식물로정원을조성하겠다고선언하기도했다.“어느날가서선생님이좋아하시던모든식물을심어드려야지약속해놓고바빠서못갔다.열정을다해서정원을만들겠다”고말했다. 조경가정영선·시인나태주가MZ세대에게전하는메시지 미래를짊어질현젊은세대에게어떤마음가짐을갖고인생을살아갈지메시지를전하기도했다.자연을소재로시를써온나태주시인은“시소재는우선자연이다.그리고세상이다.사실세상도자연안에들어있다.범위를좁히면사람이고그중내가사랑하는사람에다다른다”며시세계관을설명했다. 그는마음의정화를위해‘시를쓰는습관’을추천했다.“우리마음은불안한마음에쉽게더러워질위험에있다.저녁에집에가서샤워하는것처럼마음의샤워가필요하다.그게바로저의시라생각한다”며“여러분도(시를통해)마음을깨끗이하면예뻐지고사랑스러워지고밝아지고좋아질것”이라며습작을권했다.또“젊은이들이좋아하는것과잘하는것이있다면좋아하는것을더해라.그러다보면진짜잘하는사람이되고대체불가능한사람이된다”고조언했다. 정영선조경가는기후변화대한현세대의마음가짐에대해이야기했다.‘고통을받는세상을위한첼로모음곡’중독일텔리스트탄야테블라드(TanjaTetzlaff)의연주를듣고눈물을흘렸다고고백하며“한국뿐아니라전세계적으로숲·자연이파괴되고산불등의재해,전쟁등좋지않은일들만계속일어나는것이오늘날의세상이다.인간에의해서파괴된숲기후문제로인한자연의변화에대해정신차리지않으면미래는없다”고말했다. 또,“지금껏우리는자연을이용하는데만집중했다.(앞으로)길가에풀이풍성하게나도록자연을회복시키는데최선을다해야한다.나무한그루,풀한포기라도애정을갖고사랑으로쓰다듬으면서살아야한다.그것이지구를살리는길이고미래세대에게물려줄재산이된다”라고조언했다. 청중들과의간단한질의응답시간도가졌다.나태주시인의뮤즈,조경공사로인한자연의훼손등에관한질문에각각답했다.토크쇼말미에는출연에동의한두사람에게헌정시를선물하는시간이마련됐다.이어나태주시인의시‘선물’을청중과낭독하며행사가마무리됐다. 한국조경협회가주최한토크쇼는시작30분전부터2025조경·정원박람회관람차방문한일반시민과조경학과학생들,박람회참여부스관계자들이토크쇼를보기위해인산인해를이뤘다. 선물 하늘아래내가받은 가장커다란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받은선물가운데서도 가장아름다운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나지막한목소리와 웃는얼굴,콧노래한구절이면 한아름바다를안은듯한기쁨이겠습니다 -나태주
정원과 도시, 지속가능성을 꿈꾸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가와서울시차원에서기후위기에대응하는녹색정책과미래비전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지난22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2025정원이야기’를개최했다.이날행사에서는임영석국립수목원장과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이각각국가와서울시차원의녹색정책과미래비전을공유했다. 사회를맡은이호영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HLD대표)은이번조경박람회의취지와중요성을소개하며“오늘의발표가정원과도시가나아가야할방향을모색하는데큰도움이될것”이라고말했다. 이어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첫번째연사로나서‘숲과정원의나라,포레스트코리아’를주제로발표했다. 임영석원장은대한민국의산림과숲이치산녹화의성공에서더나아가숲과정원의나라로발돋움하고있음을강조했다.그는“우리나라국토의64%를차지하는산림은단순히녹화의성공을넘어,이제는생물다양성을보전하고정원문화와연결하는중요한자원이되었다”고말했다.그는광릉숲을중심으로한생물권보전지역의가치를설명하며“560년동안이어진보호의역사는오늘날생물다양성보존의기반이되고있다”고덧붙였다. 특히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위기에대응하기위해식물의현지내외보존을강화하고도시재생과연계한정원연구를지속하고있음을밝혔다.그는“기후위기가생물다양성을심각하게위협하고있지만,정원과숲은우리가할수있는최고의대응책중하나다.우리의조경과정원문화가더큰역할을해야한다”라고강조했다. 그는숲과정원이인간에게제공하는다양한혜택을설명하며,생물다양성의가치와생물종보존의중요성을강조했다.또한DMZ자생식물원의역할과미래에대한비전을통해“식물연구와보존을통해한반도의생태계를연결하고통일이후를준비해야한다”고제안했다. 이어지는발표는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이맡았다.그는‘정원으로시민과지구가행복한도시’라는주제로,정원이단순히아름다움을넘어서시민행복과도시매력,그리고기후변화에대응하는중요한요소임을설명했다. 이국장은서울이바이오필릭시티(자연친화도시)로변모하기위한노력을소개하며,“정원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생태계를복원하고기후위기에대응하며시민에게행복을주는핵심공간이다”고역설했다.그는또한자연과인공구조물이유기적으로결합된도시계획의필요성을언급하며,“서울이라는거대한도시가다시하나의거대한정원으로변모할수있다.정원은단순히녹지를넘어삶의질을높이는공간이될것이다”고말했다. 그는정원도시서울의비전을구체화하며매력적이고기능적인정원조성을통해시민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다양한정책과프로그램을소개했다.특히정원박람회와가드닝클래스,시민참여형정원조성프로그램을통해“정원문화가서울의주요도시경쟁력으로자리잡을것이다.시민과전문가가함께만들어가는정원이서울을세계적인정원도시로도약하게할것이다”고강조했다. 이번발표에서는정원과숲이단순히환경적가치에그치지않고,도시경제,사회문제해결,관광산업과연계될수있는잠재력도논의됐다.두발표자는모두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위기에대응하기위한정원과숲의역할이앞으로더욱중요해질것이라고입을모았다. 두발표자는조경및정원전문가들이단순한디자인을넘어지속가능성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한다고조언했다.임영석원장은“우리가만드는조경과정원은디자인을넘어생물다양성을지키고기후위기를완화하는공간이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이수연국장역시“정원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플랫폼이다.이제는정원을통해기후와생태계문제를해결할수있다는믿음을가져야한다”고덧붙였다. 이번특강은국가와서울시차원에서도시와자연그리고사람의조화로운공존을꿈꾸는새로운비전과구체적인실천방향을제시해참가자들에게호응을얻었다.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개막… 조경 산업의 비전 제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협회는22일삼성동코엑스에서제45회정기총회및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개막식을개최하며조경산업의현재와미래를논의했다. 이날행사는한국조경협회이사회,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개막식,정기총회순으로진행됐다.조경산업관계자와전문가들이모인이번총회는업계현황을점검하고발전방향과협력방안을공유하는자리였다.주요인사들의축사를통해조경산업의비전과가능성이재확인되었다. 남은희회장은개회사를통해“조경협회는대한민국발전과함께성장하며자연,환경,그리고시민의복지를위해기여해왔다.이제는협력과소통을통해업역을확대하고제도개선에앞장서야할때다”며조경계의젊은인재양성과소통을통해협회의미래를열어나가겠다는포부를밝혔다. 또한“젊은세대의참여를확대하고새로운인재들이조경산업에적극적으로기여할수있는장을마련하겠다”며“조경협회는조경산업의중추로서소통과협력의통로가되고,지속가능한조경계인프라구축에앞장서겠다”고강조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축사에서“조경협회는지난50년간한국조경계의중추적역할을해왔다.이제는협회뿐만아니라관련단체들이하나로뭉쳐야할때다.협력과소통이야말로우리조경산업을한단계더발전시킬원동력이될것이다”며협회가다양한이해관계자와의소통통로가되어업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는데앞장서기를당부했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정원과공원이단순한녹지제공을넘어시민복지와지역경제활성화에기여할수있음을강조하며,정원산업과시민프로그램의연계를통한공공성과경제적가치를조화롭게발전시키겠다는의지를밝혔다. 임영석국립수목원장은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감소문제를해결하는데조경과정원의역할이중요하다고언급하며,국립수목원이정원연구와도시자연모델개발을통해생태적가치를확장하겠다고약속했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장은조경학과협회의협력을통해조경계의학술적·사회적기여도를높이고지속가능한발전을도모하겠다고밝혔다.학회의교육혁신프로젝트와학술포럼을통해업계발전의청사진을제시하겠다는계획도제안했다. 총회는공로패및감사패수여,2024년사업및결산보고,감사보고,안세헌명예회장의이임사및협회기전달,임원인준및위원장단소개,제23대회장단및위원장단소개,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기타토의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명예회장은이형철전수석부회장,전오화식수석부회장,이주연사무국장에게공로상을수여하고,서원익동아전람대표,한용택이노블록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김요섭디자인파크대표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와연계한이번총회는조경산업의새로운지평을열어가기위한첫걸음으로평가받으며,협회와관련기관들이조경계의도약을위해적극협력할것을약속하며마무리되었다. 한편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공동주최하는‘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22일부터25일까지서울코엑스B홀에서개최되며,첫날임영석국립수목원장과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의‘2025정원이야기’에이어▲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의‘조경의디지털트윈활용현황과AI접목’(23일)▲정영선조경가와나태주시인의‘다시숲으로’(23일)▲‘나는조경가다’콘셉트의‘조경콜라보아카데미’(23일)▲유지현SWA소장과김영민서울시립대교수의‘조경의미래를그리다’강연(23일)등의특별프로그램이진행된다. 이외에도▲취업준비생을대상으로조경업체의상담을통해진로모색에나서는‘잡페어상담소’(24일)▲학생과일반인대상상담프로그램‘조경,무엇이든물어보세요’(매일)가진행되며,▲‘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2024대한민국환경조경대전수상작’에대한작품전시회도행사기간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볼수있다.
서울시, 입체공원 도입과 상행위 완화로 규제 철폐 박차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가시민제안을반영해공원활용도를높이고도시정비사업의효율성을높이기위해입체복합공원도입과공원내상행위제한완화를즉시시행한다. 서울시는그동안시민의불편을유발하고경제활성화를억눌렀던규제2건을철폐한다고16일밝혔다. 정비사업의사업성을개선하기위해기존평면공원만인정되던규제를완화된다.이에따라건축물상부에조성된입체공원도공원으로인정받게된다.대규모정비사업에서는부지면적의5%이상을공원으로확보해야하지만,지역내공원이충분히조성된경우입체공원으로대체할수있게된다.이를통해민간소유대지를활용한공원조성과하부공간의주차장이나문화시설등다양한시민편의시설활용이가능해진다는것이시의설명이다. 입체공원은기존옥상녹화와달리도시계획시설로지정되며,서울시또는자치구의공원관리부서에서관리와운영을맡게된다.지속가능한공원기능을유지하기위해식생기준과접근성을고려한가이드라인을마련하고,정비사업대상지에대한사전컨설팅도지원할예정이다.서울시에따르면이조치로평균8만㎡규모의사업지에서법적의무확보공원면적의절반이상을입체공원으로조성할경우약100세대추가건립이가능해져사업성이크게개선될전망이다. 아울러그동안전면금지됐던도심공원내상행위가문화나예술행사가열릴때일부허용된다.기존에는공원법에따라공원내행상이나노점영업이금지돼푸드트럭이나직거래장터운영이어려웠다.하지만이번조치로시민들은공원에서더다양한경험을즐길수있고,소상공인은새로운판로를개척할수있게된다.서울시는공공질서를유지하는범위내에서운영기준을마련하고,도시공원조례제15조를기반으로상행위를허용할계획이다. 서울시는또한도심공원에서열리는문화행사를확대할예정이다.대표적으로오는5월에는다양한여가프로그램과정원산업전시를포함한‘서울가든페스타(가칭)’를개최해시민들에게다채로운경험을제공할계획이다. 서울시는지난14일시민대토론회에서접수된197건의제안을해당부서에서적극검토중이며,최대한신속히반영할방침이다. 서울시관계자는“올해의화두를‘규제철폐’로선정해시민삶을옥죄는규제를발굴하고즉각적으로철폐해나가겠다”고말했다.
울산시, 2028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준비 본격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울산시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성공개최를목표로4대핵심전략을수립하고,올해부터본격적인기반조성과관련사업을추진한다. 울산시는15일시청프레스센터에서2025년녹지정원분야주요업무계획을발표하며‘꿈의도시울산,산업에정원을수놓다’라는비전을제시했다.이를실현하기위해울산시는▲울산국제정원박람회준비본격화▲박람회장기반조성과주변환경개선▲녹색여가공간확대▲태화강국가정원의품격향상등4대핵심전략을추진할계획이다.올해녹지정원분야예산은전년대비21.4%증가한1023억원으로책정됐다.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준비원년으로삼은올해,울산시는1월1일자로국제정원박람회추진단을구성했으며연말까지박람회조직위원회를출범할예정이다.박람회종합실행계획및실시설계용역을진행하는한편,시민과기업이함께참여하는성공기원대축전을개최해분위기를조성하고,참가국유치및기업과의파트너십을구축하는등준비에박차를가한다. 울산시는남구삼산‧여천매립장부지에54억원을투입해지반안정화작업을진행하고있으며,2026년까지225억원을들여도시숲을조성하고주변환경을개선할계획이다.또한내년까지89억원을투입해여천배수장유수지를준설하고수질환경을개선하며,100억원의사업비로돋질산생태복원및수변공원화사업을추진해쾌적한환경을조성할예정이다. 녹색여가공간도지속적으로확대한다.울산대공원내가족소풍공간과어린이체험놀이시설을새로조성하고,남구남산로광장과동구대왕암공원을확장해시민들이사계절즐길수있는공간을마련한다.중구태화강둔치에위치한축구장3개를이전해주차공간을확보하는등이용객편의를높이는데도힘쓴다.아울러가로수특화거리와가로변정원화사업을추진하고,산림녹지관리센터를착공한다.내년까지는임산물산지종합유통센터를조성해시민의편의와건전한여가생활을지원할계획이다. 울산시는태화강국가정원의품격을한층높이기위해울산정원지원센터를운영하고,새로운볼거리를제공할체험시설과야간경관을갖춘‘태화루하늘산책로’를조성할계획이다.이와함께십리대숲과삼호대숲의생육환경을개선해대나무숲보전에힘쓰고,박람회장과태화강국가정원을연결하는연계교통망을구축해방문객접근성을높인다. 울산시관계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개최도시에걸맞는산업과정원이공존하는친환경정원도시로발전하기위해모든역량을집중하는한해가될것”이라고말했다.
세종시, 정원도시과 신설… 탄소중립 정원도시 조성 박차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세종시는정원도시비전실현을위해정원도시과를신설하고주민참여형정원조성및관련사업을본격추진한다. 세종시환경녹지국은올해주요업무계획을발표하며기후위기대응,자원순환촉진,치수안전성강화,생태자원보존,도시숲조성등시민중심의정책을적극추진하겠다고14일밝혔다. 세종시는정원도시비전을실현하기위해정원도시과를신설하고,산림청공모사업에선정된정원도시조성사업의연구용역에착수한다.주민참여형정원을조성하고,대학생실습정원공모사업및아름다운정원경연대회를지속적으로개최할방침이다.이를통해세종시는자족형정원도시로발전하며지속가능한미래도시모델로자리잡을전망이다. 올해원수산둘레길,도시상징광장2단계관리권,괴화산등총198만㎡규모의공원과녹지를인수하여시민들이다양한여가활동을즐길수있도록관리할계획이다.특히시청앞광장에3000㎡규모의조경공간을조성해도심속휴식과문화공간을제공할예정이다. 세종시는도시내탄소흡수원확보와미세먼지저감을위해아름동생활권에1ha규모의미세먼지저감숲과고운동경관녹지에3ha규모의탄소저장숲을조성한다.또한폭염완화와도심열섬현상개선을위한바람길숲조성사업을지속추진하며,국산목재를활용한목재친화도시모델을구축할계획이다.이를위해가로수생육개선을위한중장기종합관리계획도수립한다. 2030년까지친환경종합타운준공을목표로행정절차를본격추진한다.국비확보를위해환경부와사전예산협의를진행하고,기획재정부예타면제및행정안전부지방재정투자심사등의후속절차도차질없이이행할예정이다.아울러주민과의원활한소통을위해주민지원협의체를구성하여지역상생발전기반을마련할계획이다. 탄소중립기본계획과기후위기적응대책이행을통해생활속탄소중립실천을확산할예정이다.이를위해부서장중심의추진상황점검TF를운영하여분기별과제를점검하고,기후대응기금을도입해시민의탄소중립활동을지원한다.또한,기후녹색환경재단설립을추진하여범시민탄소중립운동의중심역할을수행할계획이다. 자원순환촉진을위한새활용센터가올해3월개관할예정이다.이곳은재사용,재활용,새활용관련산업을육성하고자원순환문화를확산하는거점으로활용된다.또한이응가게를3곳으로확대운영해시민참여를높이고,1회용품줄이기운동과다회용기대여사업도적극추진할예정이다. 권영석세종시환경녹지국장은“기후위기대응을위한저탄소녹색도시와정원도시조성을통해모든시민이일상에서즐길수있는녹지향유권이풍부한녹색민주주의실현을위해최선을다하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3월호
  • 최신 개정12판 CONQUEST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간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