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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올해 19조1000억 원 규모로 공사·용역 신규 발주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발주 실적 17조8000억 원보다 약 1조3000억 원이 더해진 역대 최대 수준이다. 발주 유형별로는 ▲공사 17조8000억 원, 787건 ▲용역 1조3000억 원, 663건이다. 이번 발주계획에서 주택 수요가 집중된 수도권 비중은 전체의 69%로 약 13조2000억 원이다. 그중 ▲남양주왕숙1·2, 9969억 원 ▲인천계양, 7905억 원 ▲하남교산, 4505억 원 등 3기 신도시 비중은 약 3조5000억 원으로 전체의 18%에 달한다. 또 약 2조4000억 원대 용인 국가산단 조성 공사 발주도 예정돼 있다. 투자집행 시기도 앞당긴다. LH는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조기 투자집행 기조에 맞춰 1분기에는 연간 발주 물량의 23%를, 상반기에는 누적 약 59% 수준의 발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LH는 공공주택 착공 6만 호 달성을 위해 전체 발주계획 중 65%인 약 12조6000억 원을 건축공사와 아파트 부대공사 등에 편성했다. 용역에서도 공공주택 사업과 관련한 기술용역 발주에도 전체 용역 발주의 90%인 약 1조2000억 원을 편성했다. 발주계획을 심사유형별로 살펴보면 ▲종합심사낙찰제(간이종심제 포함) 12조5000억 원, 288건 ▲적격심사 2조9000억 원, 941건 ▲기타 3조7000억 원, 221건 규모다. 종합심사낙찰제는 추정가격 300억 원 이상 공사 대상으로 공사수행능력, 입찰금액 등을 종합심사하여 낙찰자를 결정하는 제도다. 또 간이형종합심사제는 추정가격 100억 원 이상 300억 원 미만 공사 대상, 간이 종합심사낙찰제이다. 적격심사는 추정가격 100억 원 미만인 공사 대상으로 최저가격(낙찰하한율 이상)으로 입찰한 자 순으로 당해 계약이행능력을 심사해 일정수준 이상인 자를 낙찰자로 결정하는 제도다. LH는 역대 최대규모 발주인 만큼 발주계획을 신속하게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건설업계 관심이 높은 주요 아파트 대형공사 발주 일정도 월별·분기별로 자세히 관리한다. 하반기 주요 공사 일정은 변동사항을 반영해 상시 재공지하는 등 건설업체들의 지속적인 입찰 참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로 주택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와 함께 공급 여건 악화 시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차질 없는 3기 신도시 추진과 주택공급 목표 달성을 위해 역대 최대규모의 발주 물량을 편성한 만큼, 속도감 있게 집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발주계획 세부 내역은 LH 누리집 전자조달시스템(ebid.l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정승환[email protected]
- 202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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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현대건설은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5’ 공간·건축 부문에서 ‘디에이치 올라이프케어 하우스(THE H All Life Care House)’로 ‘골드 위너(Gold Winner)’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는 전 세계 25개국, 1600명 이상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디자인상이다. ‘골드 위너’로 선정된 ‘디에이치 올라이프케어 하우스’는 현대건설이 제시하는 미래형 주거모델이다. K-디자인과 웰니스 기술의 융합을 통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제안한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전 출품작 상위 3%에 해당하는 ‘골드 위너’를 수상한 국내 건설사는 현대건설이 유일하다. 한옥에서 영감을 받은 포켓 테라스와 가변형 가구 등 창의적인 공간 솔루션이 적용됐다. 공간 활용의 유연성을 극대화하며, AI 기반의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과 카투홈(Car-to-Home) 서비스 등을 도입해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현대건설은 이 대회에서 웨이파인딩 시스템, 티하우스, 업사이클링 조경시설물, 놀이터 등 6개 작품이 ‘위너(Winner)’를 수상했다. 지하주차장 내 효율적인 길찾기를 제공하는 유니버설 디자인 웨이파인딩 시스템 ‘히어 앤 썸웨어(Here & Somewhere)’, 화장품 용기를 재활용한 자재를 사용한 조경시설물 ‘뷰티 업사이클링 파고라’, 입주민을 위한 티하우스(Tea House), 어린이 놀이시설물 등의 6개 작품이 ‘위너’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상으로 4년 연속 아시아 프라이즈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외에도 세계 3대 디자인상인 ‘IDEA’, ‘iF’ 및 ‘reddot’ 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한 바 있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굿 디자인’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고객을 위한 현대건설만의 라이프스타일 상품이 아시아 최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며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예술성과 실용성을 갖춘 디자인을 지속해서 선보이며 품격 있는 주거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정승환[email protected]
- 202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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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문예마당은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도곡2동 오유아트홀에서 가든디자이너이면서 환경미술가인 황지해 작가 특강 ‘K-Garden 세계로 뻗어가다’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서울문예마당이 개최하는 2025 사철정원(史哲庭園) 아카데미 ‘세계의 유명정원Ⅰ’에 앞서 열리는 강의다. 황지해 작가는 2011년 영국 첼시플라워쇼에서 ‘해우소’를 시작으로, 2012년 ‘DMZ 금지된 정원’, 2023년 ‘백만년 전에 날아온 편지’로 금메달을 수상한 세계적인 가든디자이너다. 지난해에는 미국 뉴욕 한국문화원에 한국정원 ‘애양단’을 조성해 해외 정원 애호가들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황 작가는 이번 강의에서 2023 첼시플라워쇼 한국정원 조성, 한국정원의 잠재력과 미래가치 및 국제사회평가, 생태계 잠재력과 미래가치 탐구의 관점으로 본 정원식물의 해석 등을 전할 예정이다. 특강은 정원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신청은 큐알코드나 링크(https://forms.gle/JpF2xRveZEYtbHoBA)로 접속해 응답 후 제출하면 된다. 참가비는 1만 원으로 조경가드닝 기능올림픽 선수 양성 후원금으로 쓰인다. 소속 합창단, 성악동호회, 음악교실, 음악관련 전문인의 추천인이 있다면 무료참석이 가능하다. 한편, 2025 사철정원 아카데미는 동서양 정원의 역사와 디자인, 철학과 환경 등 정원을 인문학적, 디자인 관점에서 해설하는 과정이다.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답사를 포함해 총 10회 강의로 구성됐고, 강사는 전공교수, 가드너 등 총 6명의 전문가가 맡았다. 아울러 오는 5월 30일과 10월 31일에는 김선미 기자의 ‘정원에 깃든 계절과 인생이야기’, 김장훈 정원사의 ‘자연주의 정원의 역사와 사례’ 등 특강이 각각 마련될 예정이다. 특강과 아카데미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문예마당으로 문의하면 된다.
- 정승환[email protected]
- 202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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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는 동두천시가 제출한 ‘북부권역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기본계획’을 도민 여론조사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경기도 동두천시 상봉암동 산18번지 소유산 자락에 조성하는 테마파크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약 8만2700㎡ 면적에 지상 2개동, 놀이터 등 다양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사업비는 도비와 시비를 합쳐 총 250억 원이 투입된다. 오는 10월에 도시 관리계획 변경고시를 거쳐 내년에 착공한다. 테마파크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가복지를 중점적으로 반영해 놀이숲, 문화숲, 캠핑숲, 산책숲, 물의숲, 만남의숲, 추억의숲 등 7개의 숲을 테마로 한다. 도민 여론조사에 가장 관심 높은 핵심 공간은 산책숲, 캠핑숲으로 자연 속 산책 및 체험행사, 교육프로그램이 가능하다. 반려동물 문화센터, 놀이터, 공연장, 물놀이장 등도 조성된다. 테마파크에는 반려동물과 가족이 함께 사계절 변화하는 정원을 즐길 교감공간과 캠핑장 등 자연요소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담았다. 여가 몰입을 위한 쾌적한 체류형 관광이 북부권역 반려동물 테마파크의 장점이다. 프로그램은 반려동물과 반려인 모두가 편안히 이용하는 환경 제공을 위해 ‘Slow Outings(느린 외출)’과 ‘Free Outings(자유로운 외출)’라는 두 가지 특화된 방안이 적용된다. ‘느린 외출’ 프로그램은 반려동물이 자연을 천천히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자유로운 외출’은 반려동물의 시각을 고려한 공간 설계로 불편한 자극을 줄인다. 또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기후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적인 공간 설계와 저탄소, 재생에너지의 적극적 활용도 예정되어 있다. 이강영 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북부권역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조성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역 주민과 관계기관과 자세히 협력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정승환[email protected]
- 202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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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가 문화재 보존 등으로 활용이 어려운 용적을 개발 여력이 있는 다른 곳으로 넘겨 도시 개발 밀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일명 ‘서울형 용적이양제’ 제도를 도입한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제도 개념과 절차, 관리 방안 등을 담은 가칭 ‘서울특별시 용적이양제 운영에 관한 조례’를 입법 예고하고, 하반기부터 ‘서울형 용적이양제’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내 처음으로 도입되는 ‘서울형 용적이양제’는 ‘국토계획법’에 따른 용도지역별 용적률에도 불구하고, 다른 법률에서 정하는 추가 밀도 제한을 중복으로 받는 지역에 미사용 용적을 다른 지역으로 이양할 수 있게끔 열어주는 제도다. 외국 사례로 미국 뉴욕 ‘원 밴더빌트(One Vanderbilt)’는 TDR(Transfer of Development Rights)을 통해 인근 그랜드센트럴터미널·바워리세이빙 빌딩(Bowery Saving Building)의 용적률을 이전받아 93층의 초고층 빌딩 약 3000%의 용적률로 개발된 바 있다. 일본도 도쿄역의 용적률을 사들여 마루노우치의 38층의 신마루노우치빌딩과 43층의 그랑도쿄를 각각 1760%와 1300%의 용적률을 적용해 고층으로 올렸다. 하지만 한국은 외국 법체계와 달라용적이양제 적용이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많았다. 이에 시는 도시계획·법률 등 전문가 자문과 연구를 통해 ‘서울형 용적이양제’ 개념을 새롭게 규정, 적용 가능한 실행모델을 마련하기로 했다. 강동구 굽은다리역세권 활성화 사업에 ‘건축법’ 상 결합건축제도를 활용해 실제 용적이양 과정에 대한 테스트 중으로, 이를 토대로 실행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형 용적이양제’가 중복적인 규제를 받아온 지역의 재산상 손실은 덜어주면서 잠재력을 가진 지역의 개발을 촉진, 도시 개발 밀도를 합리적으로 재배분해 주는 도시 대개조를 이끄는 도시계획의 핵심 체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시는 제도 안착을 위한 ‘서울형 용적이양 선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 의사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도지역을 최종 선정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화 방안을 마련한다. 선도지역 선정에는 ▲규제 강도가 높고 완화가 어려워 용적이양제 도입이 먼저 필요한 지역 ▲노후가 심하고 개발압력이 높은 지역 ▲제도 목적에 들어맞으면서 선도사업의 의의가 큰 지역 등이 우선 검토될 예정이다. 문화유산 주변이나 장애물 표면 제한구역 등 장기적으로도 규제 완화가 어려운 곳이 먼저 거론된다. 선도지역으로 선정되면 민간-공공 협력체계를 구축, 용적이양 추진 전 과정이 지원될 예정이다. 시는 선도사업을 통해 각종 세부 운영기준을 마련하고 향후 제도 안정화를 위한 법령․시행령 개정 건의도 꾸준히 병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공간의 혁신, 도시의 진화: 서울형 용적이양제’를 주제로 한 도시정책 콘퍼런스를 열고 제도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합리적인 실행모델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날 남진 서울시립대 교수가 ‘도시경쟁력 향상을 위한 용적이양제의 새로운 전략’을, 김지엽 성균관대 교수가 ‘용적이양제 실현을 위한 법제도 도입방안’을 주제로 발제한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서울형 용적이양제는 역사·자연적 자산은 보존하면서도 개발이 필요한 지역 성장을 촉진하며 지속가능한 서울의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며 “현행 제도 속에서 풀어내기 어려웠던 중복 규제 지역의 숨통을 틔우고 도시 균형발전을 견인하는 제도로 안착시키기 위해 논의와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정승환[email protected]
- 202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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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감영 원림은 풍부한 경관 요소와 문화자원으로 인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췄다. 도시에서 백성의 생활공간을 바라보고 그로부터 바라보임으로써 관원이 마음을 스스로 다잡고 경계하는 동인을 제공했다. 그 즐거움과 다스림이 서로 반목하지 않고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원림의 주인이 백성과 함께하는 이상을 실현하고자 할 때 감영 원림 고유의 미적 경계가 이루어지고 곧 좋은 정치의 표상이 될 수 있었다.” 지난 21일 한국조경학회 주최로 열린 ‘KILA 포럼’의 첫 순서로 임한솔 작가의 도서 ‘풍경과 다스림’에 담긴 이야기가 온라인 북토크를 통해 풀이됐다. 2025년 2월부터 매달 진행되는 이 정기 학술 행사는 조경학의 지식과 이론을 나누고 시의성 있는 의제를 토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포럼은 조경 역사서 출판이 드물어, 그간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의 관영 원림을 심도 있게 탐구한 ‘풍경과 다스림’의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임한솔 작가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와 한양대학교 건축학과에서 각각 학사와 석사학위를, 서울대학교 협동과정 조경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건축과 조경의 경계를 넘나들며 한국 공간 문화의 역사와 미학을 탐구해 왔다. 이날 오후 4시에 시작된 북토크는 박희성 한국조경학회 학술부회장이 진행을 맡았다. 임 작가는 “집 밖을 추구하다가 언젠가부터 집과 밖의 소중함을 연구한다”며 자신의 연구 동기를 소개했다. ‘풍경과 다스림’은 조선 시대 조경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신유학 사상과 감영 원림을 통해 답한다. 임 작가는 조선 시대의 감영 원림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행정적, 정치적 기능을 수행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 여덟 개 도의 객사, 성곽, 감영 본청 일대에 지어진 감영 원림을 중심으로 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조선 시대 지방 통치의 한 축을 이해할 수 있음을 밝혔다. 임 작가는 조선시대 조경술의 특징을 크게 ▲자연을 있는 그대로 감상하는 관조 ▲단순한 직선 위주의 재단(디자인) 두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또한 감영 원림의 인식과 활용에 대한 상세한 연혁을 통해 그 역사적 함의와 미적 성취를 살펴보았다. 이어서 감영의 정착과 원림 발달, 객사 원림의 부흥과 쇠퇴, 성곽과 원림의 접목 등 다양한 예시 자료를 들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했다. 임 작가는 감영 원림이 제공하는 다양한 즐길거리와 문화자원에 대해 설명하며, 이를 통해 원림의 미적 경계와 좋은 정치의 표상이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논했다. 임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성질을 동질적이고 연속적인 존재로 인식하는 신유학적 실천으로서의 감영 원림을 들여다봤다. 이를 통해 자연을 가능하면 조작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두어 그 자체로 상징화하는 문이재도(文以載道), 격물치지(格物致知), 수기치인(修己治人)의 원림론을 풀어냈다. 북토크에서는 감영 원림의 설계 특징과 배경, 그리고 현대 조경에 주는 시사점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한 참가자는 “감영 원림의 조성 원칙이 현대 도시공원 및 공공정원 설계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고민해 볼 가치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북토크는 조선 시대 관찰사의 시선으로 원림을 조명함으로써 조선 원림의 일면을 확장한 연구서 ‘풍경과 다스림’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해당 도서는 시공문화사를 통해 출간됐으며,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 김하현[email protected]
- 202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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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경북 포항항도중학교 복합교육시설동 증축 설계공모에서 ‘굳자인 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이 당선됐다. 경상북도교육청은 포항항도중학교 복합교육시설동 증축공사에 대한 설계공모 심사를 진행해 최종작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심사에는 7명의 전문위원이 참여해 ‘굳자인 건축사사무소’ 박찬익 대표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당선작에 대해 “수직 동선을 단순화하여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교육시설로서의 용도에 적합한 외관 디자인을 갖췄으며, 실내 운동시설의 편리성과 기존 건물과의 연계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운동장을 에워싼 기존 학교 시설배치에 마지막 모서리를 건축물로 채움으로써 학교 공간 사이의 연결을 통해 교육환경을 향상하고, 열린 지역거점시설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창의적인 공간계획 수립을 통해 학생들에게 산책하는 듯한 동선을 유도했다. 다양한 활동과 경험이 확장되는 것을 모티브로 각각의 성장 상자를 쌓아가는 이미지를 나타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포항항도중학교 복합교육시설동 증축공사는 연면적 2400㎡,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총 10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내후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적의 교육 공간을 조성하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며, “앞으로도 학생 중심의 미래형 교육 공간 확대를 통해 경북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하현[email protected]
- 202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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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충남 서산시가 잠홍저수지 조성 등 친환경 도시 구현을 위해 328억 원을 투입한다. 서산시는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올해 32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주요 사업으로 ▲잠홍저수지 명품 호수 조성 ▲친환경 자동차 보급·충전 인프라 구축 ▲대기질 개선 지원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제 도입 등을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 착공 계획인 ‘잠홍저수지 명품 호수 조성사업’은 수질개선을 위한 수질정화시설과 2만㎡의 생태습지공원(비점오염저감시설)을 조성하고, 데크로드 및 광장 등 친수공간 설치를 목표로 한다. 약 138억 원이 투입되는 ‘친환경 자동차 보급·충전 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서는 올해 전기자동차 937대와 수소자동차 50대를 보급하고 전기차 급속 충전소 2개소를 설치 예정이다. ‘대기질 개선 지원사업’에서는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 건설기계 엔진 교체 및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등을 추진한다. 폐차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 사업은 올해 총 985대의 배출가스 4·5등급 차량을 대상으로 한다. 시는 탄소중립 실천을 장려하는 ‘탄소업슈’ 포인트제를 운영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면 연 최대 10만 원의 서산사랑상품권을 지급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실천 분야는 폐기물·수송·에너지·홍보·기타 5개 분야의 31개 실천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탄소업슈’ 앱 가입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야생동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6개 사업과 지역사회 연계 환경교육,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점검 등도 실시·강화할 방침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친환경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고 추진해, 시민에게 살기 좋은 청정한 도시·자연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하현[email protected]
- 202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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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호남 지역의 조경과 환경 발전을 견인할 연합회가 공식 출범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이하 호남조경연합)는 지난 21일 광주 JS웨딩컨벤션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호남 지역의 환경과 조경 산업 발전을 위해 여러 관련 단체가 한데 모여 공식적으로 연합회를 출범시키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전진숙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을),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을 비롯해 다수의 지역 정치인, 조경 전문가, 교육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호남조경연합은 기후 변화와 빠른 도시화가 진행되는 현 시점에서, 지역사회의 환경을 개선하고 조경의 공공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출범했다. 초기 회의에서는 소통과 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조직 구성과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주요 목표는 조경 산업의 발전을 통한 도시 환경의 개선, 전문가 간 교류의 확대, 정책 제안을 포함한다. 이를 위해 조경정책 연구 및 개발, 생태복원 기술 연구, 정원·녹지·조경 포럼 개최, 박람회 유치, 장학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다. 또한 환경 보존과 조경 발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환경과 조경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아름다운 도시와 자연을 조성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호남조경연합은 ▲한국조경학회 호남지회 ▲임우회(광주) ▲임우회(전남) ▲광주생명의숲 ▲한국조경수협회 광주·전남서부지회 ▲호남조경협회 ▲전문건설협회 광주광역시회 조경식재·시설물업종분과 ▲한국나무의사협회 호남지회 ▲전남 ICT/SW기업협회 등 9개 단체 모임으로 구성됐다. 김경섭 호남조경협회 회장이 상임연합회장을 맡고, 김길수 광주생명의숲 대표가 공동연합회장을 맡았다. 연합 부회장에는 김선채 공간조경 대표를, 고문으로 임희진 전 광주광역시 건설본부장과 김농오 목포대학교 조경학과 명예교수를 위촉했다. 감사는 곽원실 박용석법무사사무소 대표와 김경수 화수조경 대표가 맡고, 사무국은 이근형 옥담 대표(사무국장), 박종주 삼강조경 대표, 한기정 남해종합개발 차장, 노종민 노엘 이사, 이보라 이룸이엔씨 실장이 운영위원을 맡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 김도균 순천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등 6인, 김기중 전남일보 총괄본부장 등 3인, 김성현 광주생명의숲 공동대표 등 2인이 각각 학술, 정책, 기술 자문위원을 맡았으며, 소통, 기술, 재정, 대외협력, 정원분과 등 11개 위원회와 특별자문기관(전라남도 산림연구원)으로 조직이 구성됐다. 김경섭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조경이 단순한 공간 조성을 넘어 지역사회의 정체성과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며, 환경과 조경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현 시점에서의 단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전진숙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녹지 보호와 조경 산업이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파괴 방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관련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은 교육 기관 내에서의 녹지 공간 확장과 관리 강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학교마다 녹지 조성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조경 단체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민형배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을)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호남조경연합과의 협력을 다짐했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는 도시공원 조성과 녹지 확장 계획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으며, 이러한 계획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지역 조경 단체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기후행동의원모임 일원인 민형배 의원은 “기후 위기가 녹지 관리에 어려움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녹지 조성과 조경산업 발전에 연합회가 앞장서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녹색 도시와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총회에 앞서 진행된 특강시간에는 ▲김도균 순천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유럽의 조경식재 동향’ ▲하재호 전 서울시 부이사관이 ‘서울의 공원녹지정책 방향 고찰’ ▲이재원 안전일터관리원 대표가 ‘중대재해 예방 통합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했다. 김도균 교수는 유럽의 정원 및 축제 디자인 사례를 중심으로,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미적 가치를 높이는 조경 트렌드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컨테이너 재배와 자생식물 활용, 생태계 보전 등 환경 변화와 기후 적응을 고려한 다양한 식재 및 관리 기법을 설명하며, 최소한의 인간 개입으로 자연미를 극대화하는 미니멀리즘 디자인과 기능성 및 유지관리 측면에서의 혁신적 접근 방법을 강조했다. 하재호 전 부이사관은 서울시의 녹지 및 공공복지 관련 조직 발전과 함께 도시재생, 하천 및 산 등 자연자원의 보존과 활용 정책 변화를 짚어보았다. 민선 이후 확충된 조직 구조와 남산, 한강 종합 개발, 도시 광장 및 도심 캠핑장 등의 정책 사례를 통해, 서울이 시민 복지와 환경 개선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강연은 역사적 배경과 현재 추진 중인 다양한 정책사업들이 서울의 도시 경쟁력 강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로 이어졌다. 이재원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중심으로 사업장에서의 안전관리 체계 구축과 법령 이행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재해 발생 시 경영 책임자뿐 아니라 관계 종사자들까지 형법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예방 차원의 체계적 안전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중소사업장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전문 관리 프로그램 개발 사례와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 법령 준수를 통한 무혐의 판결 가능성을 소개하며,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안전관리에 나서야 함을 역설했다.
- 이형주[email protected]
- 202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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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 해안에 잔디마당과 평상이 설치된다. 21일 시흥시에 따르면 거북섬 해안 평상 조성을 완료하고, 해안 평상과 연계된 휴식 공간을 마련하는 ‘잔디마당 조성 공사’를 2월 초에 착수해 오는 4월까지 3개월간 진행 중이다. 정왕동 2726-4번지 일원 5400㎡ 규모의 거북섬 내 잔디마당은 기존 녹지시설을 정비해 해안 경관을 관망할 수 있도록 조성되는 공사로약 2억5000만 원이 투입됐다. 공사가 완료되면 해안 평상을 무대로 활용할 개방감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거북섬 수변 녹지 내에 수목 일부를 이식하는 등 공사 전 사전작업을 추진해 왔다. 2월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가 3월 중에는 잔디를 심고, 잔디 뿌리 내림과 성장·발육기를 거쳐 4월 말에서 5월 초에 시민들에게 시설을 개방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난 2018년부터 거북섬을 포함한 32만5300㎡ 규모의 시화MTV 해양레저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말까지 해양레저시설과 마리나, 생활형 숙박시설까지 집약된 스페인 휴양명소 코스타 델 솔 등과 같은 휴양지 개발을 목표로 한다. 김정철 시흥시 녹지과장은 “봄이 되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민들이 다양한 축제 및 행사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될 수 있도록 공사 진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잔디마당이 조성되면 거북섬 해안 경관에 어우러지는 쾌적한 시민 휴식 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거북섬 관광 및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정승환[email protected]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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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대전 서구 명암마을 근린공원이 16년 만에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대전시는 2020년 12월 착공한 서구 정림동의 명암근린공원 조성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오는 3월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명암근린공원은 2009년 6월 공원녹지기본계획 반영을 시작으로 16년 동안의 사업 추진 끝에 완공됐다. 그간 투입된 총사업비는 289억 원이며 규모는 2만 8970㎡다. 공원은 내달 서구청으로 시설물 이관이 완료된 후 본격 운영 및 관리에 들어간다. 공원 내에는 조경시설물과 족구장(1면), 풋살장(1면)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마련돼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및 여가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성 사업은 1976년 서구 정림동 명암마을에 공설화장장이 들어서고 주민들이 겪어온 환경 저해와 경제적 가치 하락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주민들의 오랜 요구에 대한 약속을 실현하는 의미도 크다. 김종민 대전시 복지국장은 “정수원(화장장)은 노후화와 화장 수요 증가로 인해 대전추모공원으로 연차별 계획에 따라 이전할 예정”이라며 “명암근린공원 조성이 화장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완화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하현[email protected]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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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현대건설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이하 KIND)와 협력해 뉴질랜드 주택 개발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현대건설과 KIND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뉴질랜드 토지주택공사(Kāinga Ora, 이하 KO)와 ‘뉴질랜드 주택개발 사업 분야 협력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수 현대건설 글로벌사업부장, 원병철 KIND 사업개발본부장, 마크 프레이저 KO 도시개발본부장을 비롯한 3개 기관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과 뉴질랜드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구축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협약을 통해 뉴질랜드의 대규모 주택 개발 프로젝트에서 투자 및 건설 기회를 모색하고 주택 수요 충족과 공공이익 증진을 위해 지속가능한 개발 방식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친환경·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제안과 재정·기술 지원 검토를 맡았다. KIND는 정보 검토를 통한 양국 간 협력 및 금융 계획 수립, KO는 사업 관련 데이터 제공 및 인허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수요에 맞는 공급을 위해 주택 건설 촉진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5층 이상의 대규모 중층 개발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현대건설은 ‘뉴질랜드 주택개발 사업’의 마스터플랜 단계부터 참여해 뉴질랜드 주거환경에 한국식 주거문화(K-Housing)를 접목할 계획이다.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를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소, 태양광 패널, 특화 커뮤니티 시설 등 친환경·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한국형 라이프 스타일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주거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민관 협력의 강력한 시너지 창출을 통해 양국의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도시 구축과 주거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뉴질랜드와의 파트너십이 글로벌 도시 개발 협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하현[email protected]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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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라남도 여수시가 환경도서관의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새로운 환경·생태 특화 도서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을 내 딛었다. 여수시는 환경도서관의 리모델링을 위한 설계 공모에서 우도종합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5개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지난 19일 전문가 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선정된 설계안은 기존 도서관의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외부 공원과의 연계 및 층간 상호 연결을 통해 다양한 공간을 창출했으며, 주변 경관에 어울리는 랜드마크로서 특징이 잘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수시는 이 설계안을 기반으로 이달 중에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관련 행정 절차를 이행해 오는 11월에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년 12월에는 새롭게 단장된 도서관의 문을 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환경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은 환경·생태 특화도서관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미래세대인 아동·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환경 교육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당선된 공모안을 발전시켜 차질 없이 재개관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이형주[email protected]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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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충남청도가 드론산업 활성화와 안전한 드론문화 정착을 위한 드론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충남도는 2025년 드론공원 조성사업 공모를 통해 도내 14개 시군 중 논산시를 최종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입지 적합성, 상용화 가능성, 안전 관리 체계 구축 여부 등 13개 항목을 종합 검토해 결정했다. 도는 논산시 부적면 탑정리 인근 탑정호 수변생태공원 주변 5924㎡ 부지에 도비 1억8000만원 등 총 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드론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고정익 활주로, 이착륙장(헬리패드), 충전 및 휴게 시설 등 다양한 드론 비행 기반 시설이 마련되며, 드론 기업들이 시험 비행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되어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연간 100만 명이 방문하는 수변생태공원과 인접해 복합문화휴양단지 조성사업 등 관광사업과의 연계 효과가 기대되며, 실시간 드론 비행 감시·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해 이용자와 인근 주민의 안전을 철저히 확보할 계획이다. 임택빈 도 토지관리과장은 “논산시 드론공원을 통해 드론 레저스포츠, 드론 실증 사업 등을 더욱 활성화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충남 드론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며 “앞으로 드론 기반을 지속 확대해 누구나 안전하고 재밌게 드론을 활용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이형주[email protected]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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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현대차그룹이 강남 삼성동 부지에 54층 3개동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레스(Global Business Complex, 이하 GBC)’ 조성안을 제안했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조성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이하 GBC)에 관한 개발계획 변경제안서를 21일 접수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6년 사전협상을 통해 강남구 삼성동 7만9341.8㎡ 규모의 옛 한전부지에 561m, 지상 105층 1개 동 규모로 업무빌딩과 호텔, 국제적 수준의 전시‧컨벤션 시설과 공연장 등을 조성하는 GBC 개발을 계획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개발계획 변경제안서를 접수했으나 계획내용 보완을 위해 같은 해 7월 철회했다. 그리고 이번에 지상 242m 높이의 54층 3개 동의 건축계획 등으로 변경한 개발계획 변경 제안서를 서울시에 접수했다. 시는 현대차 측에서 새로 제안한 GBC 개발계획에 대해 관련 조례와 지침에 따라 협상조정협의회를 거쳐 추가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제출한 개발계획 변경안을 놓고 전문가·민간·공공으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해 GBC 부지에 대한 추가 협상을 조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 협상 결과를 반영해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 절차도 추진된다. 김창규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현대차 GBC는 서울 동남권 개발의 역점사업인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주축임에도, 기존 계획 결정 이후 오랜 시간 공사가 더디게 진행됐다”며 “건설경기 불황 등 어려운 경제전망 속에서 사전협상을 비롯한 행정 절차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해 현대차 GBC의 개발을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 및 양질의 미래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승환[email protected]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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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식재디자인의 발전과 미래를 공유하는 식물적용학 토크쇼 2025가 열린다. ‘식물적용학 토크쇼’는 2020년부터 이어진 식물적용학 수업을 기반으로 형성된 커뮤니티가 주최하며, 올해는 더욱 풍성해진 초청 연사와 심도 있는 주제로 진행된다. 지난 2024년 토크쇼에서는 이론적 논의를 넘어 현장 실무 이야기가 이어졌는데, 올해는 그 논의를 한층 확장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행사에서는 4인의 개성 있는 사회자가 활발한 담화를 이끌고, 실시간 방송과 함께 그룹한 어소시에이트가 협찬한 장소(그룹한빌딩)에서 30여 명의 오프라인 청중과 직접 소통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방송을 놓친 사람들을 위해 1회 재방송도 제공된다. 또한 작년에는 이양희 더퍼레니얼 & 천변만화 대표, 오세훈 더퍼레니얼 & 이듬해 대표, 김기정 모듈러 플렌팅 연구자가 토크쇼를 이끌었으며, 올해는 김세희 씨드폴크 & 도도엑스 대표가 기획팀에 새롭게 합류해 식물과 조경의 미래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친다. 행사는 3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며, 얼리버드 티켓 신청은 2월 28일까지 가능하다. 개별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매월 셋째 주 월요일에 1회 티켓이 별도로 공지된다. 한편 식물적용학 온라인 강의도 계속 진행되어 더 깊이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신청은 식물적용학 토크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뤄진다.
- 이형주[email protected]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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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방소멸, 농촌소멸 위기의 해법 산업화 이후, 일자리를 찾아 농촌에서 도시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인구집중 현상이 발생했다. 노무현 정부는 지방소멸 위기 해결을 위한 인구분산 정책으로 2003년 6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을 발표하고,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혁신도시 건설을 시작했다. 혁신도시의 계획인구는 약 2만~5만 명으로 계획되었으며, 1단계(2007~2014, 이전공공기관 정착단계), 2단계(2015~2020, 산·학·연 정착단계), 3단계(2021~2030, 혁신확산단계)로 진행되었다. 2005년 6월 이전대상 공공기관 확정, 2005년 8월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 전담조직 설치, 2005년 12월 10개 혁신도시 입지선정 완료, 2007년 4월 10개 혁신도시 지구지정, 2007년 5월 혁신도시 개발계획 수립, 2007년 9월 혁신도시 기반조성 착공, 2012년 공공기관 지방이전 개시, 2019년 12월 공공기관 지방 이전 완료 등을 진행하여 2025년 현재, 10개 광역권에 혁신도시가 건립되었다(innocity.molit.go.kr). 한국은 경제·일자리·인구 등의 ‘수도권 집중도’ 1위 국가다. 한국·일본·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7개국이 가입한 ‘30-50 클럽’(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에서 한국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은 유독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국민의 50.9%, 일자리의 58.5% 역시 수도권에 몰려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은 일자리 4.9%, 인구는 4.7%로 수도권 집중도는 한국의 10% 미만이다(김시덕, 중앙일보, 2024.10). 2030년 혁신도시 3단계가 완료되면 혁신도시당 계획인구는 최소 5100명(제주 서귀포)~최대 5만 명(광주, 전남)으로 혁신도시의 총 계획인구는 최대 27만3583명이다. 이는 2025년 인구통계 5168만4564명 기준 0.53% 정도다(kosis.kr). 지방 및 농촌소멸 위기의 해결과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인구분산정책이 모범답안이다. 그러나 혁신도시와 같은 단일 사업만으로 일자리의 58.5%, 전 국민의 50.7%가 수도권에 집중해 있는 인구집중 문제를 해결하기란 불가능하다. 정부 주도의 정주(定住) 인구 분산정책에서,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체류형 생활인구 분산정책으로 인식 대전환이 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 1월 24일부터 농촌 생활인구 확산으로 농촌소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농지(農地)에 임시숙소로 활용할 수 있는 ‘농촌체류형 쉼터’를 도입했다. 이를 위해 내건 슬로건이 ‘4도(都) 3촌(村)’이다. 주 7일 중 4일은 도시에서, 3일은 농촌에서 생활한다는 개념이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일상의 57%는 도시에서 정주(定住)하고, 43%는 농촌에서 체류하는 생활인구 분산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 농촌체류형 쉼터 ‘농촌체류형 쉼터’란, 농업인이 아닌 개인이 주말 등을 이용하여 취미생활이나 여가활동으로 농작물을 경작하거나 다년생식물을 재배하는 ‘주말·체험 영농’ 활동을 위한 임시숙소를 말한다. 농촌체류형 쉼터의 규모는 33㎡까지 가능하며, 부속시설로 데크, 주차장, 정화조 설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핵심은 이러한 가설건축물 면적과 부속시설을 합한 면적의 두 배 이상 농지를 확보하여 농작물을 경작하거나 다년생식물을 재배하는 영농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촌체류형 쉼터 이전에는 농막(農幕)이 있었다. ‘농막’이란, 농작업에 필요한 농자재 보관, 수확 농산물 간이처리 또는 농작업 중 일시 휴식을 위하여 설치하는 임시창고로서 원두막이 진화한 형태이다. 초기에는 비닐하우스에 차광막(遮光幕)을 덮는 형태가 주류였으나 최근 도시민의 여가문화가 발달하면서 이동식 컨테이너를 개조하여 농막으로 이용하고 있다. 더 나아가 생활의 편리성을 추구하는 도시민의 수요와 이동식 주택시장의 공급에 따라 방, 화장실, 거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이동식 주택이 소비자에게 농막으로 보급되었다. 이로 인해 현행법상 숙박이 금지된 농막에서 사실상 숙박행위가 이루어지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따라서 불법 농막을 양성화하는 제도개선의 필요성과 소비자 요구에 맞춘 실행계획이 수립되었다. 농막 이전에는 원두막(園頭幕)이 있었다. ‘원두막’이란, 오이, 참외, 수박, 호박 따위를 심은 밭을 지키기 위하여 밭머리에 지은 막(幕)이다. 사각 정자 형태로 자연스러운 원목을 기둥 삼고, 볏짚 또는 나무판자로 지붕을 덮어 비와 햇빛을 차단해 줌으로써 농작물 임시보관이나 작업자의 휴식 공간 기능을 한다. 원두막을 생각하면 연상되는 행위가 있다. 바로 서리다. ‘서리’는 군것질을 위한 먹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에 아이들이 과수원에 몰래 들어가서 주인 몰래 참외나 수박 등을 장난스럽게 훔쳐먹는 행위를 말한다. 이때 원두막에서 졸고 있던 과수원 주인이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깨어나서 ‘이놈들 잡아라’ 소리치며 쫓아가는 풍경, 그리고 품에 몇 개의 과일을 품에 안고 도망가는 아이들 모습이 연상된다. 이렇듯 원두막, 과수원, 과일, 주인, 동네 꼬마 녀석들이 어울려 배경, 소품, 등장인물이 되면서 한 편의 연극, 또는 한 컷의 사진 속 장면으로 연출되어 유년 시설의 기억 저편에 자리한다. 그리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세대를 달리하여 추억으로 자리 잡는다. 그리고 성인이 된 동네 꼬마 녀석들은 다시 그 장소를 찾는다. 중요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어야 한다. 지방소멸위기 해결을 위해 진행한 ‘혁신도시사업’은 정부 주도의 행정중심복합도시사업과 연계되어 정주(定住) 인구 유입을 위한 도시계획사업으로 추진되었다. 정부 주도정책은 티베트 종교 및 민족지도자의 환생을 검증하듯 단계적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 반면, ‘농촌체류형 쉼터’ 사업은 농촌소멸위기 해결을 위해 민간주도의 생활 · 문화환경 개선사업으로 농촌으로 생활인구 유입을 목적으로 한다. 민간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은 불사조의 빠른 성장, 운반, 치유력 같은 세부적인 실행계획 및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새롭게 추진되고 있는 ‘농촌체류형 쉼터 사업’은 건축물의 규모, 부속시설, 농지 면적 등 기본적인 틀은 갖추었으나, 세부실행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검증된 정체성과 추동력, 시민의 능동적 참여를 이끌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갖춘 대안을 모색하던 중 한국 정원문화 ‘별서(別墅)’를 주목하게 되었다. 3. 별서논담(別墅論談) 조선시대에는 별서(別墅)가 있었다. ‘별서’의 한자를 직역(直譯)하면, 따로 떨어지다_별(別), 농막_서(墅)로서 ‘따로 떨어져 있는 농막’을 의미하며, 의역(意譯)하면 ‘선비들이 세속을 떠나 자연에 귀의하여 은거 생활을 하기 위한 곳으로, 본가(本家)에서 떨어진 산수가 빼어난 장소에서 지어진 별저(別邸)’를 말한다. 별서는 단순히 건축물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정원(庭苑) 그리고 주변 자연경관을 포함한다. 대표적인 별서로는 담양 소쇄원, 보길도 부용동정원, 강진 백운동원림을 들 수 있다. 별서의 주요 건축물로는 정(亭), 누(樓), 각(閣), 대(臺), 사(榭), 당(堂), 헌(軒) 등이 있다. 채소를 심은 곳을 포(圃)라 하고, 과실수를 심은 곳을 원(園)이라 하고, 새와 짐승을 기르는 곳을 유(囿)라고 한다. 또 담장이 있는 것을 원(園)이라 하고, 담장이 없는 것을 유(囿)라고도 했다. 조선시대에는 정원(庭園)이라는 용어와 더불어 정원(庭苑), 원유(園囿), 원림(園林) 등의 용어도 많이 사용하였는데, 이는 담장 안의 정원뿐 아니라, 담장 밖의 자연경관까지 확대하여 정원으로 생각한 것을 잘 보여준다. 정원을 가꾸는 사람은 ‘동산바치’라 불렸다. 소쇄원(瀟灑園)의 조영자인 양산보(1503~1557)는 당쟁으로 스승 조광조가 사사(賜死) 되자 관직을 그만두고 고향인 전라남도 담양으로 내려와 소쇄원을 짓고 은거하며 문인들과 교류하였다. 소쇄(瀟灑)의 의미는 ‘깨끗하고 시원함’을 의미하며, 양산보는 이 별서의 주인이라는 의미로 자신을 ‘소쇄옹’(瀟灑翁)이라 하였다. 주요 건축물로는 광풍각, 제월당, 대봉대, 고암정사 등이 있다. 광풍(光風)과 제월(霽月)은 북송의 시인이 쓴 글에서 인용되었는데, 주돈이(周敦頤)의 인품이 심히 고명하며 마음결이 시원하고 깨끗함이 마치 ‘맑은 날의 바람(光風)과 비 갠 뒤의 달(霽月)과 같다’라는 글에서 인용되었다. 제월당은 주인이 거처하며 조용히 독서하던 곳이었다. 광풍각은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문인들과 교류하며 차를 마시며, 학문을 논하고, 계류를 흐르는 청량한 물소리를 들으며 정원을 감상하던 장소다. ‘소쇄원 48영’은 1548년에 김인후가 지은 오언절구 시(詩)다. 20자의 한자로 구성되어 소쇄원의 내원(內苑)을 표현한다. 그중 제 2영(詠) ‘침계문방(枕溪文房)’은 광풍각을 소재로 한 것으로 ‘머리맡에서 개울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선비의 방’이라는 뜻이다. 부용동정원(芙蓉洞庭苑)의 조영자인 윤선도(1587~1671)는 조선시대 문인이다. 병자호란 때 삼전도에서 인조가 청나라에 항복하자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으로 보길도에 별서를 짓고 생활하며 ‘어부사시사’ 등 문학작품을 남겼다.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는 1651년 윤선도(尹善道)가 자신을 어부에 비견하여 보길도(甫吉島)를 배경으로 지은 40수의 단가(短歌)로, ‘고산유고(孤山遺稿)’에 실려 전한다. 정원은 크게 세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거처하는 살림집이 있는 낙서재(樂書齋) 주변, 휴식과 독서를 위해 건너편 산허리의 바위 위에 집을 마련한 동천석실(洞天石室) 주변, 그리고 동리 입구의 세연정(洗然亭) 주변이다. 낙서재는 서실(書室)을 갖춘 살림집으로 북향하고 있으며, 옆으로 낭음계(朗吟溪)라는 작은 시내가 흐르고, 낭음계의 양편에 곡수당(曲水堂)과 무민당(無憫堂)의 두 건물을 지었다. 이 두 건물의 곁에는 넓고 네모진 연못이 있다. 동천석실(洞天石室)은 중국 도교(道敎)에서 ‘신선이 산다는 곳’이란 의미인 ‘동천복지(洞天福地)’를 따라서 이름 지어진 곳으로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세연정 부근은 이 정원에서 가장 공들여 꾸민 곳으로, 해변에 바로 인접한 동구(洞口)에 인공으로 물길을 조성하면서 연못들을 만들고 정자와 대(臺)를 지어 경관을 즐기도록 하였다. 연못은 곡지(曲池)와 방지(方池)로 구성되는데 동구를 흐르는 내를 돌로 된 보로 막아 만든 곡지에는 큰 바위들을 점점이 노출했으며, 방지에는 한 쪽에 네모난 섬을 만들고 그 섬에 소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방지의 동쪽 물가에는 돌로 된 네모진 단 두 개를 나란히 꾸며놓았는데, 이곳은 무희가 춤을 추고 악사가 풍악을 울리던 자리다(encykorea.aks.ac.kr). 백운동원림(白雲洞園林)은 처사 이담로(1627~1701)가 조성한 별서이다. ‘처사’란 벼슬을 하지 않고 초야(草野)에 묻혀 사는 선비를 말한다. 백운동 원림은 후손들에 의해 계승되었고, 특히 백운첩에는 다산 정약용의 ‘백운동 12경’ 시(詩)와 초의선사가 그린 ‘백운동도(白雲洞圖)’가 있어 당시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월출산을 배경으로 원림을 조영한 문헌 자료가 다수 확인되고, 유상곡수(流觴曲水) 시설 도입과 수목 식재 등 경관처리기법이 우수하며, 백운동 12경의 구성요소가 잘 남아 있다. 예로부터 많은 선비와 문인들이 원림의 경관을 예찬한 옛 시문과 그림들이 현재까지 잘 남아 있어 조경사적 가치가 탁월하며, 이담로의 6대손인 이시헌이 정약용, 초의선사와 교류하며 차를 만들고 즐긴 기록 등이 남아 있어 국내 차 문화의 산실로서 가치를 더하고 있다. 정약용은 백운동원림에 반해 초의선사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고 옥판봉·산다경(山茶徑)·백매오(百梅塢) 등 아름다운 경치 12개를 칭송하는 시를 지었다. 다산과 초의선사가 남긴 작품은 ‘백운첩’에 전하며, 이시헌은 선대 문집·행록·필묵을 엮은 ‘백운세수첩(白雲世手帖)’을 만들었다. 우리나라 3대 별서의 사례를 살펴서 이용자의 행태를 분석한 결과, 집 짓고, 정원 가꾸고, 농사짓고, 밥 짓고, 글 읽고, 시 쓰고, 그림 그리고, 노래 부르고, 춤추고, 술 마시고, 음악 듣고, 차 마시는 등의 유유자적한 생활을 확인할 수 있었다. 4. 농촌체류형 쉼터, ‘별서_1621’ ‘별서(別墅)’는 16세기 이후, 선비, 처사, 문인들이 자발적으로 귀향(歸鄕)하여 자연과 더불어 문학(文), 역사(史), 철학(哲)을 논하면서 시(詩), 서(書), 화(畵)를 짓고 음주(飮酒) · 가무(歌舞)와 다도(茶道)를 즐겼던 공간이다. 이후, 후손들에 의해 대를 이어 유지, 보완되며 수백 년을 지나 21세기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70년대 이후 산업화 과정 중 1차산업(농·산·어촌생산물) 중심에서 2차산업(제조업) 중심으로 변화되는 과정에 농촌인구가 대거 일자리를 찾아 도시 및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또한 도시에 집중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3차산업 (서비스업)이 발달하면서 인구의 수도권 및 도시의 집중 현상은 더욱 고착화 되었다. 이로 인해 주택, 환경, 교육, 교통문제 등이 심화 되어 혁신적인 인구분산정책 도입이 요구되었다. 주된 원인이 된 일자리의 분산정책이 선행되지 않고는 인구분산정책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자 정부는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혁신도시’ 조성이라는 극단적인 처방을 내놓는다. 그러나 수십 년간 안정화된 수도권 기반시설의 편리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지방에 머물다가 주중 또는 근무하는 동안만 머물러 있고, 주말 또는 이직 기회가 되면 도시나 수도권으로 직장을 옮기려는 현상이 반복되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문제 해결의 핵심은 ‘제도’나 ‘정책’에 있지 않다. 시민의 ‘자발성’에 있다. 4차산업(지식산업) 발달, 자동차 보급, 도로 및 대중교통의 확충으로 농촌, 산촌, 어촌을 향해 떠나는 5차산업 (레저·휴양문화)이 발달하면서, 원산지에서 1차 생산, 2차 제조, 3차 판매 및 서비스가 융·복합되어 이루어지는 6차 산업이 발달하고 있다. 이로써 자발적 생활공간 이동이라는 인구분산정책의 효과를 기대할 만한 경제, 사회, 문화적 환경이 조성되었다. 정교한 제도, 정책, 프로그램이 수반되어야 한다. 성별, 연령대, 직업군, 구성원, 주거형태, 교통수단 등을 고려하여 자발적 참여가 가능한 정주(定住), 생활(生活), 문화(文化)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별서’는 16세기 당시 이미 6차산업 거점이었다. 농(農)·림(林)·수산물(水産物)을 생산, 수확, 가공하여, 전국에서 찾아오는 시인(詩人) 묵객(墨客)들에게 5차 산업 서비스를 제공했던 현대판 6차산업의 중심공간이었다. 21세기 ‘농촌체류형 쉼터’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주인이 머무는 공간, 손님맞이 공간, 생산, 가공, 휴양시설 등을 갖춘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 이웃과 함께 생활하며 문화를 공유하는 자연 속의 정원(庭苑)이자 문화경관(文化景觀)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별서_1621’은 농촌체류형 쉼터의 본캐(本 character)다. 16세기 한국정원문화의 21세기 ‘환생(還生)’이자 ‘부활(復活)’이다. ‘별서_1622’, ‘별서_1623’, ‘별서_1624’, ‘별서_1625’… 한국정원문화 ‘별서(別墅)’의 미래다. 박경복 / 가든프로젝트 대표
- 박경복 가든프로젝트 대표[email protected]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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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화성시환경재단이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활동할 ‘2025 에코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에코 서포터즈는 기후변화, 자원순환, 생물다양성 등 다양한 환경 이슈를 알리고, 자율적인 환경 보호 활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탄소중립 생활 실천문화를 조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자격은 환경에 관심이 많고 SNS 및 온·오프라인 활동이 활발한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모집 기간은 오는 28일까지이다. 선발된 서포터즈는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간 환경 콘텐츠 제작, 생태환경 관련 의견 제시, 재단 사업 현장 참여와 취재 등의 활동을 수행한다. 심사를 통해 선발된 서포터즈에게는 매월 콘텐츠 채택 시 원고료가 지급된다. 또 양질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과 재단 주최 행사 참여를 통해 환경 전문가와 네트워킹할 기회, 행사 우선 참여권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지원 방법은 화성시환경재단 공식 누리집(https://www.hsef.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화성시환경재단 경영지원부(031-366-0242)로 문의하면 된다. 정승호 화성시환경재단 대표이사는 “에코 서포터즈는 환경을 사랑하고 지속 가능한 화성시를 함께 만들어가는 뜻깊은 경험이 될 것이며, 환경 보호에 대한 열정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많은 시민 여러분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정승환[email protected]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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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 고양시의 초창기 공원들이 ‘개발제한구역 특별조치법’에 따라 훼손지 복구사업에 포함돼 새롭게 변신할 전망이다. 21일 고양시에 따르면 1971년 최초 공원으로 결정된 화정·대덕공원, 행주산성 역사공원 등 3곳 총 72만㎡ 규모가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사업에 따른 개발제한구역 훼손지 복구사업지로 결정돼 실행률이 높아졌다. 시는 지난 2020년 실시인가계획을 받아 도시공원 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이들 공원을 지켜낸 바 있다. ‘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각종 개발사업으로 그린벨트 해제 시 개발사업자가 해제 면적의 10~20%에 해당하는 부지를 공원·녹지 등으로 복구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화정공원과 행주산성 역사공원은 고양도시관리공사가, 대덕공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시행자로 지정돼 복구를 추진 중이다. 화정공원은 복구 면적 8만7000㎡ 규모로 재난재해안전체험관, 숲체험시설, 쉼터 등이 조성되고, 대덕공원은 31만4000㎡ 규모로 숲건강터, 숲도서관, 산책로 등이 만들어질 계획이다. 행주산성 역사공원은 지난 2023년 말부터 실시 설계를 추진 중이다. 시는 “행주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토대로 역사문화체험 관광 거점 역할을 하고, 고양시 대표 명소로서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공원은 32만5000㎡ 규모로 궁도장, 박물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행주산성 역사공원 특화 추진을 위해 지난 12월에 행주산성 마스터플랜안을 마련해 총괄회의를 개최했다. 향후 사업 시행자와 지속적인 상호 피드백을 거쳐 올해 안으로 최종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장기미집행 공원들도 순차적으로 조성을 마무리하고 있다. 덕양구 관산동 1018번지에 관산근린공원은 지난해 12월 다목적 구장이 건립되면서 총 4만9713㎡ 규모로 공원 전체 조성이 완료됐다. 공원은 다목적 구장에서 배드민턴·농구·탁구·GX 등 다양한 체육 활동 관련 시설과 산책로, 휴게시설, 어린이 놀이시설 등을 갖췄다. 일산서구 탄현동 92-18번지 일원에 위치한 탄현근린공원도 2단계 조성을 마치고 토당제1근린공원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2월 착공한 탄현근린공원 2단계 조성 사업은 5만7072㎡ 규모로 조성 진행 중이다. 오는 6월 준공을 목표로 40%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잔디마당, 벽천, 바닥분수, 솔향기원, 하늘정원, 순환 산책로 등이 새롭게 조성될 예정이다. 또 올해 연말부터 LH와 경기주택공사(GH)에서 공사를 착수해 1·2단계 면적보다 약 3배 넓은 26만9003㎡ 규모로 3단계 공사를 추진한다. 이외에도 토당제1근린공원은 시와 주민, 덕양정(고양시 궁도협회)이 함께 3자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궁도장 설치 계획에 따른 이견을 조율해 올해 착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공원은 진입광장, 잔디마당, 전망시설, 숲놀이터, 순환 산책로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동환 시장은 “오랫동안 표류하던 숙원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사업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긴밀하게 협의하여 빠르게 합의점에 도달하겠다”며 “장기미집행 공원과 기존 도시공원 재정비, 친환경 공원 조성 등 녹색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 정승환[email protected]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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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제7회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조경에 대한 철학과 이야기를 들어보는 토크쇼가 열렸다. 지난 19일 월간 환경과조경은 서울 서초구 그룹한빌딩 2층 환경과조경에서 ‘제7회 젊은 조경가상’ 수상자 원종호 JWL 소장을 초청해 ‘보이지 않는 조경’을 주제로 강연 및 토크쇼를 개최했다. 젊은 조경가상은 한국 조경의 내일을 설계하는 젊은 조경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과 생각을 널리 알리고자 월간 환경과조경이 2018년부터 제정·운영하고 있다. 환경과조경은 지난해 12월 시상식을 진행한 후 월간 환경과조경 2025년 1월호에 ‘조경가 원종호 특집’으로 그의 이야기를 실었다. 그 뒷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로 이날 토크쇼가 마련됐다. 원종호 JWL 소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하고 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와 현대건설에서 다양한 조경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설계와 실무를 경험했다. 2017년부터는 JWL에서 활동하며 완성도 높은 여러 공간을 만들고 있다. 최근작으로는 성수 현대테라스타워 공개공지와 제부도 근린공원 설계공모 당선작이 있다. 원종호는 ‘보이지 않는 조경’, 즉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조경을 지향하며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은’ 섬세한 디자인 철학을 추구하며 조경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토크쇼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도록 유튜브로 온라인 생중계됐다. 행사는 사회를 맡은 남기준 환경과조경 편집장의 인사말로 막을 열었다. 남 편집장은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올해 1월호 특집 속 원종호의 에세이 한 구절을 읽었다. “내가 추구하는 조경은 심심하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다른 조경가의 작업에 비해 명확하게 드러나는 조형이나 개념이 없다고도 한다. 역설적이지만 이러한 설계의 비가시성은 내가 가고 있는, 가고자 하는 조경설계의 방향이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보이지 않는 조경, 하지 않은 듯한 조경, 원래 있던 듯한 조경’ 등의 어휘로 말할 수 있다”는 문장으로 이번 토크쇼 제목에 관해 설명을 보탰다. 다음으로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박명권 발행인은 현장과 온라인 청중에 감사를 표하며 “지금까지 선정된 아홉 분의 수상자 모두 조경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계속해서 활약하고 있다, 젊은 조경가상을 통해 한국 조경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오늘 토크쇼를 통해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발자취와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고 앞으로 더욱 큰 활약을 기대하겠다”며 순서를 마쳤다. 1부는 원종호 소장의 강연으로 채워졌다. 약 40분가량 그가 추구하는 방향의 작업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 들을 수 있었다. 원 소장은 JWL의 작업내용을 기반으로 다섯 가지 지향점을 풀이했다. 주요 키워드는 ▲직관적이고 단순한 개념과 배치 ▲사소한 생각과 조형의 가능성 ▲크래프트 디테일 ▲관습과 타성에 저항하기 ▲팀워크와 협업의 힘 이었다. 그는 닫는 말로 “‘우리가 하는 조경이 결국 무엇인가?’를 생각했을 때 ‘도시의 공공성 확대에 기여’, ‘생태적으로 건강한 도시에의 기여’, ‘부동산의 가치 상승’이라는 세 가지 측면으로 조경 프로젝트가 귀결된다, 제가 하는 일은 이러한 목표를 위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2부에는 ‘원종호에게 물어봐’라는 제목이 붙었다. 진행 측은 토크쇼를 문답 형식으로 전개하기 위해 SNS를 통한 사전 질문을 받았다. 시청자 또한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궁금한 점을 묻고, 이 중 질문이 선정된 5명에게는 ‘월간 환경과조경 2025년 1월호’와 ‘한국 조경 50년을 읽는 열다섯 가지 시선’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꾸려진 질문들을 남기준 편집장과 김모아 기자가 묻고 원종호 소장이 답했다. 주로 원종호 조경가의 작업 방식과 일을 하는 동력에 대한 물음이 많았다. 조경가로서 ‘가장 도움이 된 것’, ‘가장 뿌듯했던 경험’, ‘가장 먼저 고려하는 점’ 등에 대한 대답으로 ‘질투’, ‘내가 만든 공간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사람’이라고 말했다.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이것까지 해봤다면?”라는 질문에는 “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디자인 감리 계약을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나무를 키운다. 생각하는 나무의 모양을 나중에 공간에 적용해 보기 위해 30그루 정도의 나무를 키우고 있다”고 고백했다. 원 소장은 조경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로 “조경은 천재가 하는 분야가 아니다. 뻔한 말이지만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마음과 열정이 있다면 노력하면 다 할 수 있다. 이 일을 해서 즐겁다면 재능 여부를 판단하며 움츠러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질문에는 “정말 피부로 느끼는 일이다. 식물학에서 배웠던 개화 시기 등이 하나도 안 맞는다. 기존에 우리가 갖고 있던 지식이 쓸모없어지는 시기가 올 수도 있다”며 “교과서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기후 문제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제가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것이 상당히 부끄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좋은 상과 기회를 주신 점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해석하겠다”며 “제가 가진 제 캐릭터와 성격에 맞춰서 앞으로 설계를 하는 분들과 설계를 할 학생들한테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여러 캐릭터의 사람이 많을수록 사회가 건강해질테니 저는 저만의 캐릭터로 제 갈 길을 잘 가보겠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 김하현[email protected]
- 2025-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