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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는 지난 9일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2016년도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 및 산학연융합기술발표대회'를 개최했다. 환경부, 국토교통부, 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성종상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지속가능한 생태적 도시재생'에 대한 초청강연, 학술논문·신기술·제품 발표회 및 전시회, 정기총회, 생태환경건축대상 및 우수논문 발표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 날의 주요행사 중 하나로 관심을 모았던 '제11회 생태환경건축대상 시상식'에서는 ‘시흥배곧신도시 배곧생명공원 내 비지터센터’가 계획부문 대상을, ‘파르나스 타워’가 기술부문에서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을 각각 수상했으며, 교육부문 대상은 이연숙 연세대학교 교수가 받았다. 우수상인 학회장상에는 '동양미래대학교 3호관' '연세대학교 경영관' '현대해상 하이비젼센터'가 수상했다. 올해 생태환경건축대상은 양병이 위원장(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을 비롯해 7명 위원으로 운영위원회를 조직해 작품을 신청받았다. 작품선정을 위한 심사위원회는 조성룡 성균관대학교 석좌초빙교수를 위원장으로 총 5명의 심사위원의 심사를거쳐 수상작을 가렸다. 조성룡 심사위원장의 심사평에 따르면, 계획부문 대상작인 ‘시흥배곧신도시 배곧생명공원 내 비지터센터(설계: 그룹한어소시에이츠, 건축주: 시흥시, 시공자: 상록건설)’는 현장 조건과 환경을 살려 생태와 환경이 무엇인가에 대한 지속가능한 사고로 본질적인 접근을 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술부문 대상작인 '파르나스 타워(설계: 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 건축주: 파르나스 타워, 시공자: GS건설)'는 고층 건축물 중 특별한 형태보다는 도시형 환경공생 복합시설에 지속가능한 건축물을 구현하기 위해 다방면에 기술적 근거를 갖고 전체적인 친환경 조형으로 만든 것이 차별화 됐다는 평이다. 우수논문상 시상식에서는 김선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김창성 협성대학교 교수, 윤종호 한밭대학교 교수, 이강희 안동대학교 교수, 이용준 BEL 대표이사, 최두성 청운대학교 교수가 수상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의 신임 회장으로 최율 건양대학교 의료공간디자인학과 교수가 추대돼 2년 동안 학회를 이끌어가게 된다. 성종상 회장(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은 "지난 2년 동안 학회 운영에 도움을 준 많은 사람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탈탄소 사회 실현을 목표로 하는 파리협정의 발효됨에 따라 우리사회에서 학회의 역할도 커지게 될 것"이라고 이임사를 전했다. 최율 신임회장은 "각각의 사업부에 속한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재미있는 학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말했다. 수석부회장으로는 김창성 협성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가 추대됐다.
  • 일정 기간 동안 사용 계획이 없는 유휴 토지를 꽃밭이나 텃밭, 간이 도서관, 임시 예술활동 창작공간, 작은 조각공원, 간이 북카페, 소규모 체육시설 등으로 임시적인 활용을 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내용을 담은 ‘유휴토지 임시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박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내용의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1일 밝혔다. 도시나 마을 주변을 돌아보면 집을 짓지 않고, 별다른 사용 계획도 없는 유휴 부지들이 많다. 이들 가운데는 생활 쓰레기를 모아 두거나, 각종 적치물을 쌓아둔 장소가 되기도 하고, 타인의 출입을 막는다는 이유로 답답하고 우중충한 펜스가 설치돼 있기도 하다. 유휴토지 임시활용 촉진법은 이처럼 마을과 골목 경관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유휴 부지들을 좀 더 아름답고 깨끗한 공간이 되도록 공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더 나아가 예쁜 꽃밭으로 조성한다든지, 텃밭으로 가꾼다든지, 나무 쉼터나 간이 도서관 등 정서적인 즐거움과 평화로움을 줄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 법에 따르면 사유 재산권의 본질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일정 기간 공익적으로 임시 활용에 동의해 준 토지 소유주들에게는 재산세나 주민세 등을 감면해 주거나, 공용주차장 등 각종 사용료 감면 혜택을 부여할 수 있게 된다. 토지 소유주 입장에서는 간이 사업 공간으로 사용을 허락한 경우 소정의 임대료 수익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임시 활용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자에게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이나 도시재생특별회계를 통한 자금 지원도 가능해진다. 박정 의원은 “유휴토지 임시활용 촉진법은 골목, 거리, 마을, 도시 곳곳의 공터와 자투리땅 등의 활용도나 생산성을 높이고, 더욱 우아하고 아름다운 생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유의미하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빈 공간들이 더욱 가치 있고 보람되게 쓰일 수 있도록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인문학적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도가 상습 수해를 입어 온 도심권의 재해 방지를 위해 5년간 추진한 도촌천 하천환경 조성사업이 완료됐다. 경기도는 고양시 도촌천 하천환경 조성사업에 대한 준공검사를 지난 6일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도촌천은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에서 덕양구 능곡동 일대에 이르는 총 연장 5.44km의 지방하천으로, 계획홍수량에 비해 계획하폭, 제방여유고 등이 부족해 홍수 시 농토 및 인가 등의 수해 우려가 있는 곳이었다. 이에 도는 ‘자연과 인간, 문화가 공존하는 하천 환경조성’을 모토로 지난 2011년 12월부터 5년간 33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도촌천에 대한 ‘하천환경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구체적으로 ▲홍수방어 능력 향상을 위한 제방 보강 및 하천폭 확장 ▲생태계 종의 다양성 확보를 통한 하천의 건강성 회복 ▲깨끗한 수질 복원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도는 ▲자전거도로 ▲친수스탠드 ▲쉼터 ▲여울형 징검다리 ▲벽천폭포 ▲자연형 호안 ▲갈대 등 초본류 복원 등을 통해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환경 만들기’에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공사 완료로 고양시 식사동과 능곡동 주변 주민들이 우기 집중호우 발생 시 하천이 범람하는 우려를 해소하고, 이전보다 넓어진 제방도로를 이용해 쾌적한 환경에서 여가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영섭 경기도 하천과장은 “이번 도촌천 하천환경 조성사업은 재해로부터 안전한 하천 만들기와 더불어 자연친화적인 면을 고려해 공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하천 시설물에 대한 유지관리를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남도의 보물로 불리는 화순군의 대표 관광지 '적벽'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에 있는 ‘화순 적벽(和順 赤壁)’을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화순 적벽은 화순군의 동복면·북면·이서면 3개 면의 경계점에 위치한 옹성산의 서쪽, 이서면 창랑리·보산리·장항리 일대에 걸쳐 있는 붉은 색의 수직 절벽으로 이뤄진 경승지다. 장항리에 있는 장항적벽, 창랑리에 있는 창랑적벽, 창랑리 물염마을에 있는 물염적벽 등이 대표적이다. 물염적벽의 건너편 언덕 위에는 물염정, 망미정, 송석정 등 다수의 정자가 있어 화순 적벽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물염적벽, 장항적벽은 표면이 노출된 암석과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수목이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을 형성하고 있으며, 인접한 옹성산 및 동복호 등 산림경관·수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조선 중종 때 신재 최산두(1483~1536)가 적벽이라고 부른 이후 많은 시인 묵객들이 다녀가면서 기록을 남겼고, 여지도서와 대동지지 등에도 적벽 주변에 있던 누정대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다. 또한 편액 현판과 상량문, 주련, 시‧기문 등 다양한 기록 자료와 시비 등을 통해서도 화순 적벽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화순 적벽’에 대한 명승 지정 예고를 30일간 공지하고, 예고 기간에 수렴된 의견 검토 및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 대구도시공사는 지난 8일 대구도시공사 사옥 3층 회의실에서 ‘안심뉴타운 조경설계 학생공모전 시상식 및 작품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김충실·박선영·이경하(경북대)의 ‘Industry Renewal Park’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외에 우수상에 ▲윤혜림·박세진·윤하늘(경북대)의 ‘Health Factory’ ▲김수진·정윤정·최재원(대구대)의 ‘잇다’ 등 2작품, 장려상에 ▲정민욱·권태우·강준호(경북대)의 ‘Industry; In The Story’ ▲강지영·표다솜·홍일의(대구대)의 ‘어둠속 여문 밤’ ▲김상엽·이상우·최종민(대구대)의 ‘고진감래’ 등 3작품이 수상작에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2016 청년대구건설’ 사업의 일환으로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회활동 참여기회 제공을 통한 청년들의 건전한 성장을 격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으며, 총 14개팀 41명의 대구·경북 소재 대학생이 참여했다. 심사는 영남대학교, 계명대학교, 대흥엔지니어링, 한백종합기술공사 소속의 외부위원 4인과 대구도시공사 소속의 내부위원 1인으로 구성된 조경분야 전문가가 맡아 총 6개 작품을 선정했다. 이날 수상자들에겐 대구도시공사 사장상과 함께 상금(최우수 300만원, 우수 200만원, 장려상 100만원)이 주어졌으며, 최우수 작품의 아이디어는 실제 안심뉴타운 조경설계 시 반영될 예정이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Industry Renewal Park‘ 팀은 “이번 공모전은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어떤 대상을 보는 여러 관점,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앞으로 겪어야 할 사회의 모습 등 너무나 많은 것들을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고 도전해 나가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종덕 대구도시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지역대학생들에게 활력을 줄 수 있는 청년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방공기업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시상식, 수상작품 설명 및 설계업체의 설계안 소개, 대구건설 청년진로상담 순으로 진행됐으며, 입상작은 12일부터 16일까지 대구도시공사 1층 로비에 전시된다.
  • 계명대학교 동영학술림은 지난 2일 계명대학교 의양관에서 ‘2016학년도 동영학술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숲과 창의성 교육’을 주제로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최근 강조되고 있는 창의성 교육의 개념과 실천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김수봉 동영학술림장(계명대 생태조경학과 교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1부에서 ▲강판권 계명대 교수 ▲김태오 안동대 교수 ▲이재성 계명대 교수가 각각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2부에서 생태·인문학·동영학술림을 주제로 유옥희 계명대 교수 ▲임현우 계명대 교수 ▲김상수 계명대 교수가 발표했다. 한편 동영학술림은 산림을 학술 차원에서 연구·교육하는 기관으로 금오산도립공원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조경, 산림, 생태 분야의 실습과 실험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고 일반 학생과 탐방객들에게는 숲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말에 책임을 지고 싶었다.” 대한주택공사 주택연구소와 협성대학교 도시공학과에서 20여 년간 연구자로, 또 경실련 도시개혁센터에서 10년 넘게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던 이재준 교수가 수원시 제2부시장을 맡으며 행정가로 변신한 이유에 대한 답변이다. 연구하며 주장했던 내용을 몸소 구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는 지난 해 5년간의 부시장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올해는 국회의원 후보 경선에 참가해 정치에도 도전장을 낸 바 있다. 현재는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초빙교수를 역임하며 그가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실천해 왔던 ‘시민 참여’와 ‘거버넌스’에 대해 글을 쓰며 강의하고 여러 지자체에 자문하고 있다. 이재준 교수는 “조경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책적인 노력에 좀 더 매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며 ‘올해의 조경인’ 정책분야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학자에서 행정가로 이재준 교수는 학부와 석사, 박사 과정에서 조경을 전공하고, ‘친환경’과 ‘참여’, ‘거버넌스’라는 화두로 20여 년간 도시공학과 조경 두 분야를 접목해 왔다. 그런 그가 2011년 1월 수원시 초대 제2부시장에 임용되었다.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부시장을 두 명 이상 둘 수 있다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것. 시민운동가 시절부터 ‘생태도시’, ‘지속가능한 도시’ 등에 관해 함께 논의했던 염태영 시장의 수원 시장 선거에 조력한 인연이 계기가 되었다. 염태영 시장(민선 5기, 6기)은 이 교수에게 “세상을 함께 변혁해 보자. 당신이 여태까지 해왔던 말에 책임을 져 달라”며 부시장의 역할을 부탁했다. “내가 맡았던 부시장은 건축, 토목, 도시계획, 교통, 조경 등 기술직을 총괄하는 자리다. 학부 때부터 조경이라는 학문의 범위는 포괄적인데, 조경의 업역은 한정적이라는 고민이 있었다. 따라서 부시장으로서 내가 맡았던 전반적 영역이 조경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며 일했다.” 수원에서 거버넌스를 실험하다 부시장 시절 이재준 교수는 저성장 시대에는 보존과 재생, 참여가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가치라고 여기고 시민 참여와 마을만들기에 역점을 두고 시정을 펼쳤다. 임기 내내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했던 것. 이 교수는 “거버넌스를 직접 실천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고 고백했다. ‘준비가 덜 되었다’, ‘그럼 전문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오히려 민원만 늘어날 것이다’ 등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대학에서 시민대학을 10년간 운영하며 경험한 시민들의 집단지성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시민들은 팀을 이뤄 자신의 문제, 마을과 도시의 문제를 풀어나갔다. 그 팀들이 대부분 중앙정부의 정책 공모에 참여해서 수상을 하고 지원을 받아 실제 마을을 변화시키는 경험을 하는 것을 10년간 지켜봤다. 마을만들기야말로 우리나라에서 놓치고 있는 자치와 분권을 메워주는 시민 활동이자 조경 활동이고 도시계획 활동이라고 생각해 시민 참여를 전격적으로 도입했다. 관에서 정책으로 추진해 잘 정착되면 이후에는 시민들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길 것이라 예상했다. 그래서 조례도 만들고 조직도 새로 만들었다. 그렇게 제일 처음 추진한 시민 참여 도시계획 모델이 ‘시민계획단’이다. 주말마다 시청에 모인 시민들은 ‘2030년 수원 도시기본계획’을 주도했다. 그 다음은 각 동의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의 비전을 세우고 도시계획을 하는 ‘마을계획단’을 꾸려 수원시 마을르네상스를 이끌었다. 한 달 동안 차 없는 마을을 실현한 ‘생태교통시범사업’은 모험이었지만 주민들에게 참여를 통해 미래 도시를 경험하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수원시에서 마을만들기를 시작한 지도 7년이 흘렀다. 그간 수원시의 시민 참여 사례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성공적이었고, 많은 지자체들이 수원시의 사례를 배우러 오고 있다. 서울시의 마을공동체, 경기도의 따복공동체 등은 수원시의 마을만들기를 벤치마킹한 사례다. 자치와 분권의 시대에 전문가의 역할 이재준 교수는 시민계획단과 마을계획단의 실험이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한 이후, 다음 단계로 교통, 녹지 등 모든 분야의 정책에 시민 참여를 적용했다. 공원녹지 분야에서는 ‘수원공원사랑 시민참여단’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공원 관리를 맡기고자 했다. 시민들에게 공원 관리 비용을 주고 공원 관리를 직접 하도록 한 것이다. 새로운 시도에 조경 관련 업체의 불만이 없을 리 없었다. “여러분의 일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라 파이를 키우자는 것이다. 시민을 교육시켜서 여러분이 하던 일을 키워 시민과 함께 해 나가라”고 설득해 동의와 참여를 끌어냈다. “앞으로 잘 발전하느냐는 시민들의 몫이다. 대한민국이 시민들 손에 의해 관리된다면, 시민들의 요구가 더 커진다. 물론 업계도 함께 발전할 것이다. 공원을 더 만들자는 시민들의 요구가 있으면 시와 국가의 재정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권을 가진 시민들이 주장하면 학계나 업계에서 이야기할 때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시민들이 요구해야 세상이 변하는데, 시민들이 그 가치를 알게 하려면 경험하게 해야 한다.” 시민들이 체험하고 요구하다보면 자치 역량이 커지고 분권 의식이 생긴다는 것이다. “중앙의 권력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것이 분권이 아니다. 지방으로 넘어 온 힘과 재정을 시민들이 쓰게 하는 것이 자치와 분권의 본질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중심제 혹은 의원내각제를 두고 논의가 벌어지고 있는데, 시민들의 자치와 분권 역시 개헌에 올려야 한다. 정부의 형태만 바뀌어서는 민주주의가 성립되지 않는다. 시민들이 깨우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기회를 주는 것이 전문가들이 해야 할 일이다.” 일례로 일본에서 마을만들기가 발전한 것은 많은 전문가들이 NPO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저성장 시대에 NPO법을 활성화 했다. 주민들이 의견을 내면 관에서 지원을 해주고, 그 지원금을 전문가들이 활용했던 것이다. “저성장 시대에 진입한 우리도 일본과 유사한 과정을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조경인들이 마을만들기와 도시재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마 민선 7기가 되면 마을만들기가 전국적으로 뿌리내려 상당히 큰 분야로 정착될 것이다.” 끝나지 않은 정치의 꿈 열정적으로 달려온 이재준 교수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현재는 학자로서 연구하며 지역 주민과 호흡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의 꿈은 버리지 않았다. 행정 4년차쯤 접어들자 행정의 한계가 느껴졌다. 일례로 재개발이나 재건축이라는 형식을 정해놓으면, 그 틀 안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입법 기관에 들어가 틀 자체를 바꿔야겠다는 소명 의식이 생겼다. 학자로서 연구를 통해 주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제도를 직접 만드는 일의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젊은 조경인들에게 이재준 교수는 마지막으로 사회 진출을 앞둔 젊은 조경인들에 대한 당부를 덧붙였다. “조경가로서 꿈을 크게 키웠으면 좋겠다. 기존의 조경학이나 조경업의 분류에 머물러 있지 말고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조경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야 우리의 도시와 경관, 환경, 생태가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가 가진 가치와 철학을 펼치자. 직접 행동에 옮기는 지식인이 많아진다면 대한민국이 좀 더 건강해지지 않겠는가.”
  • 산림청이 몽골의 황폐지 3046ha를 푸른 숲으로 바꿨다. 산림청은 2007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10년간 ‘몽골 그린벨트 조림사업’을 통해 메말랐던 몽골 황폐지 3046ha(축구장 3000개 면적)를 숲으로 복구했다고 8일 발표했다. ‘몽골 그린벨트 조림사업’은 지난 2006년 한·몽 정상회의 이후 ‘황사 및 사막화 방지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추진됐다. 사막화방지 국제협력의 대표적 모델로서 몽골에 실질적 도움을 준 공적개발원조 사업으로 평가된다. 조림 대상 지역은 주요 황사 발원지인 고비사막의 달란자드가드, 바양작, 수도 울란바토르 인근에 있는 룬 지역으로, 이곳에 사막에서 잘 견디는 비술나무, 위성류, 싹사울 등을 심었다. 산림청은 나무를 심는 것에 그치치 않고 기술 전수와 교육에도 힘썼다. 몽골 조림·산림 관계자들과 학생들에게 양묘와 조림 기술을 전수했고, 심은 나무를 잘 관리할 수 있도록 200여 명의 몽골 공무원 등을 초청해 조림지 관리 능력배양 훈련을 시행했으며, 현지에 교육센터를 건립해 지역 주민과 학생들을 교육시켰다. 이러한 노력은 조림 성과에만 그치지 않고 대국민 나무심기 캠페인 등 몽골에 ‘녹색바람’을 일으켰다. 조림의 중요성을 인지한 몽골 정부는 2010년부터 매년 5월과 10월 둘째 주 토요일을 식목일로 제정해 대통령을 비롯해 전 국민 나무심기를 독려하고 있으며 사막화방지 법령 제정(2012년)과 산림관련 정부조직 확대(2015년), 100만 그루 나무심기 캠페인 등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산림청은 그동안의 사업 성과가 더 많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내년부터는 몽골 정부에 사후관리 능력을 전수할 계획이다. 최영태 국제협력담당관은 “산림청이 10년간의 노력으로 가꾼 몽골 그린벨트 조림지는 동북아지역 사막화 방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사막화방지 조림사업을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와 협력해 중남미, 아프리카, 중앙아시아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한국조경사회가 오는 15일 오후 5시부터 '2016 고문단 보고회 및 18·19대 집행부 상견례'를 가든파이브 WORKS관 1층 THE 피에스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조경사회 고문단과 집행부를 대상으로 제18대 회장단·집행부의 사업실적보고와 18·19대 집행부 상견례 순으로 진행된다. 한국조경사회 관계자는 "조경기술세미나를 대체하여 열리는 이번 행사는 내실있는 조직 운영과 내년 1월 개최 예정인 정기총회와 조경인 신년하례회에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지난 11월 30일예술디자인대학 5층에서 5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현업에서 근무하는 동문 선배들이진행하는 특강과 취업과 관련한 학생들의고민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날 특강을 진행한 동문은 박유정 삼성물산 부장과 나혜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차장, 민병우 (주)리앤수 대표, 윤준 한국고유식물원(이하 한고연) 소장이다. 박유정 부장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20년간 근무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는 조경 분야가 큰 틀을 다루는 것부터 세부적인 기술까지 다양해졌다며, 조경 관련 진로 설정에 있어서 "Generalist가 될 것인지, Specialist가 될 것인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삼성물산 채용에 관해서는 단순한 스펙의 유무보다는 '이 일을 하고 싶어서 지원했는지'를 더 중요시한다고 했다. 나혜진 차장은 LH에서 어떤 일을 하며, 채용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설명했다. 그에 따르면,LH는 토지 및 도시개발, 주택건설 및 공급, 주거 복지, 그리고 계획 및 시공에 관한 사업을 진행하며, 주로 감독 및 관리 업무를 진행한다. 입사 지원 자격으로 조경기사와 토익을 보며, 지원 후에는 필기시험, 면접시험이 진행된다. 필기시험은 NCS와 직무능력평가로 나누어지고, 직무 평가에 대해서는 기술자의 결정력과 조경 외의 다른 분야에 대한 지식을 평가한다. 면접 시에는 문제 해결 능력을 본다. LH는 2015년부터 조경직을 기술/행정 분야로 채용하고 있다. 민병우 대표는 진로 설정에 대해 "어떤 일을 해야 행복할까를 고민해야 한다"며, 당장의 연봉보다는 10년 후의 미래를 그리고 큰 틀에서 접근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실제 진행했던 장기미집행 공원 민간개발사업 프로젝트를 예시로 설계 사무소의 업무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윤준 소장은 조경분야에서의 창업에 관련해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10여 년간의 조경 회사 생활을 그만두고, 소셜벤처창업대전을 나가 사회적기업인 한고연을 설립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아들, 딸에게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설명할 때 자신에게 떳떳하고, 가치를 전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했다"며, 학생들의 진로 설정에 있어서도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에 대하여 고민할 것을 당부했다. 특강 후에는 학생들의 질의 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대기업 취업 시 조경기사 자격증이 꼭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대해 박유정 부장은 "자격증은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기술 면접에서는 문제 해결 역량을, 인성 면접에서는 자신의 열정과 조화 역량을 중요하게 본다고 전했다. "대기업에서 20년간 일하면서 여성으로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는 예전에 비해 사내 여성을 차별하는 분위기가 거의 없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졸업 후 설계 사무소에서 잠시 일하며 나의 능력을 소모한다는 생각에, 삼성 취업을 결심했다"며, "비록 업무 강도는 세지만 그만큼 배우는 게 많았고 열심히 한 만큼 성취감도 컸다"고 전했다. '진로 선택에서 중요시 해야하는 점'에 대해 나혜진 차장은 "개인적으로 직업 선택에 있어 안정성을 중요시하게 여겨 졸업 후 LH 입사를 가장 원했다"고 전했다. 연봉에 관한 질문에 민병우 대표는 신입 때 받는 연봉의 크고 작음보다는 10년 후의 자신의 진로를 먼저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신구대학교 환경조경학과는 지난 6일 서관 1층 미디어실에서 하이파이브 산업체 취업 특강을 열었다. 신구대학교 NCS 공동교과목 중 하나인 하이파이브 수업은 취업시 가져야할 준비와 자세, 자기소개서 등을 미리 작성하고 인격 향상에 도움을 주는 강의다. 이날 신구대학교 환경조경학과는 산업체 인력특강을 통해 실내정원, 주택정원 설계·시공으로 유명한 동문 선배인 이주호 더숲대표를 초청해 자신만의 취업노하우 및 비전을 전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주호 대표는 취업을 하는 방법과 자세를 연애에비유한 재밌는설명으로 초반에관심을 집중시켰다.이어 조경의 현실, 살아남는 방법, 창업을 했을 때 오래가는 방법 등을 인생에 빗대어 강의를해좋은 반응을 모았다. 이주호 대표는 특히 ‘액션’을 강조했다. “밖에서 보고 차별화된 자신을 보여주라는 것” 최근 조경시장은 정체되어 있기 때문에 살아남는 방법은 조경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색다른 아이디어로 어필해야함을 강조했다. 이후 “자기보다 더 개성있는 후배가 사회에 나와 조경분야에서 같이 경쟁력있게 붙어보고 싶다”며 후배들이 하루빨리 경쟁력있는 조경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서 그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더숲’에서 진행중인 사업 및 정원프로젝트를 소개하며 강의를 마쳤다. 신구대학교 환경조경학과는 30년이넘는 전통과동문 선배들의 학교에 대한 애착이자랑거리다. 또한2016년에는 NCS 커리큘럼이 전국 조경학과 중제일 먼저 자리를 잡았고, NCS 능력에 맞춰 실무능력뿐만 아니라 취업전, 취업후 가져야할 인격과 자세의 기본기를 가르친다는 점에서모범적이라고할 수 있다.
  •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이하 100만평협의회)가 오는 9일 오후 6시 30분에 부산YMCA 대강당에서 '100만평문화공원 파트너데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 1부에서는 경과보고, 국가도시공원 파트너즈 인증패 전달, 후원금 전달이, 2부에서는 나눔공연과 회원들이 기부한 물품들로 나눔경매와 경품추첨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2017년 붉은닭의 해를 맞이하여 붉은닭 저금통을 회원업체에 전달한 후 1년 동안 동전을 모아 2017년 후원과 감사의 밤에 불우이웃돕기를 제안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2017년 대선과정에서 후보자들에 대한 ‘국가도시공원 공약 채택’ 등의 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한 기금모금의 방법인 '국가도시공원 파트너즈' 가입에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김요섭 대표는 2000년대 초 야외운동기구를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한 장본인이다. 이후에도 자가발전형 체육 시설, 물놀이형 놀이 시설, 캠핑하우스, 맞춤형 복합운동기구 등을 차례로 출시하며 시설물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 세터로 입지를 굳혔다. 10년간 문을 두드린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제52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백만불 수출의 탑’을 받으며 신시장 개척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의 회장으로서 그는 지난해 공동 브랜드 ‘알론Allon’을 조달청 ‘우수조달 공동조달상표 물품’에 등록시키며, 중소 놀이 시설 업체의 판로를 넓히는 데 공을 세웠다. 김 대표는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이 받았던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지만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며 ‘올해의 조경인’ 산업분야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신용 불량자에서 매출 200억 CEO로 김요섭 대표는 한때 신용 불량자였다. 1990년대 후반 IMF 사태가 터지자 하도급 대가로 받은 어음이 휴지조각으로 바뀌었다. 결국 1999년에 운영하던 시공 회사를 접었다. ‘신용 불량자’란 꼬리표도 따라붙었다. 김 대표는 “모든 일이 내 마음 같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2001년 디자인파크개발을 설립해 야외운동기구 개발로 심기일전했다. 처음 3년은 실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 보릿고개를 넘기자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야외운동기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09년에는 매출 200억 원을 넘기며,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실패를 딛고 재기를 한다는 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사업을 접고 나서도 전화번호는 바꾸지 않았다. 지나고 보니 끝까지 조경 분야를 놓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조경 분야 트렌드 세터, 비결은 ‘기술 개발’ 기술 개발은 김 대표가 사업적으로 타협하지 않는 것 가운데 하나다. 기술 개발이 없으면 기업의 미래도 불투명하다는 것. 그동안 디자인파크개발은 야외운동기구 외에도 물놀이형 놀이 시설, 전동식 자전거 보관대, 캠핑하우스 등 전통적인 조경 시설의 영역에서 벗어난 새로운 유형의 제품을 발표해 왔다. 어린이 놀이터에 물을 접목한 물놀이형 놀이 시설도 그중 하나다. 이는 워터파크의 위락 요소를 근린공원에 도입해 놀이 시설의 새로운 장르로 정착시킨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놀이 시설물의 트렌드에 대해선 “콘셉트가 명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자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야외운동시설 산업은 단순하고 가벼운 제품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단품 하나에 모든 것을 담기보다는 조합놀이대처럼 모듈화해 대상지 환경에 적합한 시설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말했다. 올해 출시한 웰핏이 바로 그러한 유형의 조합형 야외운동기구다. 하지만 이 모든 것도 신제품을 향한 인내와 열정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고 강조했다. “신제품 개발은 시간과 노력이 수반되는 작업이다. 물론 실패의 쓴맛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제품이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켰을 때의 성취감과 보람은 형언하기 힘들다.” 해외 진출로 불황 타파 지난해 디자인파크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백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김 대표가 처음 해외에 문을 두드린 지 9년 만이었고, 해외 영업부를 신설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지 4년 만에 얻은 성과였다. 처음에는 제품만 좋으면 통할 것이란 막연한 기대 하나로 뛰어든 해외 진출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시장 상황이 녹록하지 않았다. 김요섭 대표는 “처음 5년은 맨땅에 헤딩하듯 문을 두드렸다. 우리 제품에 대한 바이어의 피드백도 간과했다”며 해외 진출 초기의 실책을 털어놨다. 현재는 해외 고객들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해외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제는 해외 박람회에 참가해 실적이 좋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는다. 이 제품이 왜 호응을 얻지 못하는지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적이 저조하다면 ‘가격이 비싸다’, ‘디자인이 투박하다’처럼 분명한 이유가 있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게 됐다.” 김요섭 대표는 야외운동기구 사업의 새로운 돌파구로서 해외 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점차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동반성장을 향해 김요섭 대표는 한국환경조경자재산업협회와 한국놀이시설생산자협회가 통합한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의 회장을 역임하며, 지난해 협회의 공동 브랜드 ‘알론’을 ‘조달청 우수조달 공동상표 물품’으로 지정받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우수조달 공동상표 물품 지정을 통해 회원사의 공공 기관 수의 계약도 탄력을 받고 있다. “협회장으로서 실적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우수조달 공동상표 지정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내년에는 회원사 네트워크를 다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제품의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업무를 공유하는 협업 시스템을 구상 중이라는 것. 김요섭 대표는 “경기가 어렵다 보니 많은 시설물 회사가 사업을 축소하고 직원도 정리하는 실정이다. 그래서 협회를 중심으로 십시일반 힘을 모아 활로를 개척할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내년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요섭 대표는 지금의 어려움을 탈출할 방법은 색다른 생각과 엉뚱한 발상에 있다고 말한다. 전통적인 틀에 자신을 가두지 말고 다른 분야, 다른 생각을 끊임없이 접하라는 뜻이다. 새로운 희망도 그곳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의 김요섭 대표와 디자인파크개발이 성장한 원동력도 새로움을 향한 의지였다. 그는 “기업이 존속되는 한 기회는 생긴다. 힘들겠지만 버텨야 한다”며 조경인들의 건투를 빌었다.
  • 서울 망원한강공원에 함상공원이 생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수명을 다한 해군함정 4척을 이용해 서울 망원한강공원에 함상공원을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함상공원으로 이용되는 4척의 함정은 1984년 취역해 작년 12월까지 30여 년간 임무를 수행한 1900톤급 호위함인 ‘서울함’과 150톤급 고속정 2척, 178톤급 잠수함 1척이다. 함상공원은 크게 한강수변에 서울함 1척, 고속정 2척을 이용해 만드는 ‘함정 전시관’과 한강둔치에 잠수함과 그 주변 잔디광장으로 구성한 ‘지상 공원’으로 나뉜다. ‘함정 전시관’은 해군생활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함교실, 통신실, 레이더실, 엔진룸 등을 거의 해군 운영 당시의 형태 그대로 유지한다. 침실, 식당, 화장실, 회의실 등 일부 공간은 개조해 관람객 체험 공간으로 쓰고, 카페 등 편의시설도 마련한다. ‘지상 공원’은 한강둔치에 9889㎡ 규모로 만들어지며, 넓은 잔디광장과 조화를 이루도록 잠수함을 배치한다. 서울시는 공원이 완성되면 삼국시대 전쟁, 행주대첩, 한강철교, 한강도하작전 등 한강을 둘러싸고 펼쳐졌던 역사적 사건들을 스토리텔링하여 관광 자원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들 군함을 내년 3월 이후 인수해 조선소에서 수리와 리모델링을 거치고, 내년 10월 공원을 개장한다는 목표다. 황보연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안보와 평화의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특별한 볼거리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세계의 도시들은 공공미술과 어떤 형태로 시민들과 공존하고 있을까? 그 사례를 살펴보고 서울의 공공미술의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오는 13일(화)부터 14일(수)까지 이틀간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1회 서울은 미술관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시가 2017년에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 앞서 국내외 전문가, 작가, 시민들이 모여 공공미술의 현재를 진단하고 다양한 사례 공유를 통해 미래 발전방안을 자유롭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는 ‘예술이 삶이 되는 도시, 생동하는 도시, 미술로 아름다워지는 도시 서울’을 목표로 서울시가 추진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지난 6월 시가 발표한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의 일환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공공미술은 서울에 꼭 필요한 것인가? ▲도시의 삶과 예술 ▲시민공감 공공미술 제안 ▲세계의 공공미술 ▲내생애 단한곳 단한점 ▲서울은 (공공) 미술관 패널토론 등 총 6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우선 안규철 서울시 공공미술자문단장이 ‘시민이 찾은 길 위의 예술!’, ‘만리동 공원 공공미술 작품 공모’ 등 그동안 서울시가 진행했던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의 방향과 성과를 발표하는 기조연설로 문을 연다. 세션1은 ‘공공미술은 서울에 꼭 필요한 것인가?’를 주제로 ▲박삼철 서울디자인재단 상생본부장 ▲최태만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교수 ▲김선아 (주)에스에이케이 건축사사무소 대표 ▲조경진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각각 공공미술의 진단과 미술, 건축, 조경의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세션2(도시의 삶과 예술)와 세션4(세계의 공공미술)에서는 ▲패트리샤 월시(Patricia Walsh) 미국예술연합 공공미술 프로그램 매니저 ▲헬라 헤른베르그(Hella Hernberg) 핀란드 아반 드림 매니지먼트 디렉터 ▲저스틴 개럿 무어(Justin Garrett Moore) 뉴욕 공공디자인 위원회 사무총장이 각각 도시의 공공성과 도시를 풍요롭게 만드는 예술, 공동체를 위한 예술디자인 등 공공미술의 성공적 해외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션3(시민공감 공공미술 제안)과 세션5(내생애 단한곳 단한점)에서는 시민과 예술작가들이 서울시 공공미술 사업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자유롭게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세션6에서는 ‘공공장소에 세워진 조형물의 주인은 누구인가?’와 ‘예술이 도시공간에 어떻게 개입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참여 연사 전원이 참석해 공공의 예술, 공공을 위한 공공미술에 대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폐막식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규철 서울시 공공미술자문단장이 ‘서울은 미술관’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약속’이라는 제목의 선언문에 컨퍼런스에서 도출된 결과와 서울시의 공공미술 정책방향을 담을 계획이다. 행사는 온라인 사전등록(http://onoffmix.com/event/84665)이나 현장신청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서울은 미술관’ 사무국(02-6000-2514)으로 하면 된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서울시 공공미술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예술이 도시의 삶과 공간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토론하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공미술에 대해 제안하고 제언하는 시간을 통해 서울시의 보다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다양한 생각들이 함께 공유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충남도가 ‘한국어촌민속마을 조성’을 시작으로 ‘안흥마리나항 개발 사업’과 ‘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는 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해양수산발전계획 2016년 추진상황 및 2017년 추진계획 보고회’를 개최하고, 내년 한국어촌민속마을 조성, 서산 고파도리와 서천 유부도 생태복원 등 10개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남궁영 도 행정부지사, 맹부영 해양수산국장을 비롯한 도와 시·군 담당 공무원, 외부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가했으며, 추진 경과 및 총괄보고, 과별 추진상황 보고, 연안 7개 시·군 보고,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신규 추진 사업을 구체적으로 보면, 도는 오는 2021년까지 99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어촌 전통 가옥단지와 어촌민속박물관, 어촌 체험 및 생태관광 시설 등을 갖춘 ‘바다의 한국민속촌’을 전국 최초로 건립하는 계획을 세웠다. 도에 따르면 한국어촌민속마을은 어민 고령화 등으로 사라져가는 전통 어촌마을의 경관과 문화를 보존하고, 어촌 관광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수립한 계획으로 충남 서해 연안 어촌이나 도서지역에 건립될 예정이다. 이 사업 추진을 위해 9000원을 투입해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국가 사업화에도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에는 도가 그동안 중점 추진해 온 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연구용역을 통해 시범 사업 대상지 중 하나로 선정된 서산 고파도리 폐염전 생태복원사업은 올해 3억 원(국비 2억1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해 첫 삽을 뜨고, 내년부터 2021년까지 78억 7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10만여㎡ 규모의 습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대상 지역으로 이름을 올린 유부도의 해양생태환경 기반 조성사업에도 3억 원(국비 2억1000만 원)이 투입돼 내년부터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2020년까지 총 사업비 85억 원이 투입된다. 태안군 근흥면 안흥항 마리나항만 개발 사업은 2020년까지 투입할 총 사업비 346억 원 가운데, 내년 10억 원을 들여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태안 해상관광 테마 특구는 내년 3억 원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2021년까지 860억 원을 투자해 태안군 신진도·마도 일원에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테마형 명품해수욕장 ▲보령신항 다기능 복합항만 건설 ▲해삼산업 복합단지 조성 ▲해양 바이오산업 지원센터 건립 ▲북격렬비도 국가관리 연안항 개발 등이 신규 사업으로 추진된다. 도가 추진하는 10개 신규사업의 총 사업비는 2030년까지 1조4209억 원이며, 도는 내년 우선 국비 24억2000만 원을 포함해 43억 원을 투입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 12월 도가 발표한 해양수산발전계획은 ‘아시아의 새로운 중심, 해양 건도 충남’을 비전으로 3대 목표, 6대 전략, 98개 추진과제, 317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도는 올해 7608억 원을 투자해 117개 세부사업을 추진 중이며, 내년에는 10개 신규사업까지 포함해 127개 사업에 1조8865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 부안군은 지난 5일 부안군 줄포면 사회단체협의회가 부안군청을 찾아 김종규 부안군수를 면담하고 줄포만 갯벌생태공원 활성화를 위한 공원 인근 사유토지를 공원용지로 편입해 줄 것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전달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날 줄포면 사회단체장들은 “대한민국 대표 힐링 생태관광지 조성을 위해서는 기존 생태공원 부지로서는 한계가 있어 인근 토지를 공원용지로 편입해 생태공원 활성화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줄포면민 537명의 뜻을 담은 청원서를 김종규 부안군수에게 건냈다. 정구만 줄포면 사회단체협의회장은 “현재 생태공원은 73만1110㎡로 전국 최고의 생태 힐링 1번지를 위해서는 공원 확장이 필수적인 요소로 인근 사유지를 공원용지로 편입하는 것이 줄포면민들의 하나같은 의견”이라며 “줄포면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각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하나하나 숙원문제를 해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규 군수는 “줄포면민들의 의견을 소중히 알고 적극 검토 하겠다”고 답했다.
  • 국토교통부는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 해제에 대한 세부절차를 규정하고 이에 따라 우려되는 재해 방지책을 마련하기 위한 ‘도시·군관리계획수립지침 일부개정안’을 지난 2일 행정예고했다. 개정안은 내년 1월부터 토지소유자가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의 해제를 신청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시행에 필요한 사항과 기후변화에 대응한 재해예방형 도시계획을 효율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 ‘도시기후변화 재해취약성분석 및 활용에 관한 지침’의 활용방안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용도폐지된 시설에 대한 해제여부를 곧바로 검토해 그 결과를 도시·군관리계획 입안에 반영해야 한다. 또한 기후변화 및 도시화로 대형화되는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피해저감형 토지이용과 시설물 입지·설치계획을 마련하고, 신속한 대응 및 피해복구가 포함된 도시복원력 개념을 감안해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개정안은 토지 소유자가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에 대한 해제 입안 등을 신청할 경우 해당 도시·군계획시설결정의 해제를 위한 세부절차 등을 규정했다. 개정안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의견서는 오는 23일까지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과로 제출하면 된다.
  • “과일이 익어서 떨어지는 단계에 회장이 되었을 뿐이다. 기쁘고 영광스럽다.” 지난 2014년 한국조경학회장으로서 조경 분야 육성과 발전의 토대가 될 ‘조경진흥법’ 제정을 확정 지은 김한배 교수의 말이다. 그는 한국조경학회가 2007년부터 추진해온 조경진흥법 제정에 힘을 보태고자 조경의 정체성을 천명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한국조경헌장’을 제정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현재는 한국경관학회장으로 일하며 한국 고유의 국토 경관을 만들기 위한 경관 관리의 원칙을 담은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의 제정을 추진 중이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해양수산부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조경 분야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조경’이라는 이름을 단 최초의 법률이 탄생하기까지 한국 조경은 40년 넘는 역사에도 불구하고 조경 산업을 총괄하는 법과 제도를 갖추지 못해 인접 분야에 종속된 하위 분야로 다뤄져왔다. 이에 한국조경학회는 2007년 조경법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학문적·산업적으로 조경 분야를 보호할 수 있는 ‘조경진흥법’ 제정의 초석을 다지기 시작했다. 김한배 교수는 2011년부터 한국조경학회 20대 수석부회장으로서 조경진흥법 제정을 위해 노력했다. “조세환 회장(19대)과 양홍모 회장(20대)의 열정적인 추진에도 정부 측의 부담과 여러 견제 세력으로 인해 법안이 통과되지 못했지만, 이 모든 과정이 밑거름이 되어 조경진흥법 제정에 큰 힘이 되었다.” 2013년 한국조경학회장(21대)에 취임한 김 교수는 조경의 내부적인 결속을 다지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한국조경헌장(이하 조경헌장)’을 제정했고 이는 조경계의 공식적인 헌장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조경학회 출범 41년 만인 2014년 조경진흥법이 제정되었고 시행된 지 일 년이 되어가고 있다. “조경진흥법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조경진흥기본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조경진흥법 5조에 따라 조경진흥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해야 하는데, 조경 학계에 연구 기관이 없어 인접 분야의 국책연구기관인 건축도시공간연구소에 용역을 발주해 첫 번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조경진흥법이 조경진흥센터를 설립할 근거 조항을 만들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조경진흥법을 통해 조경 산업의 향상을 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축기본법’처럼 조경 정책의 수립과 시행 등을 규정할 수 있는 정책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현재 조경 학계에는 이를 수행할 수 있는 국책연구기관이 없다. “조경진흥센터는 일종의 연구 센터가 되어 실무나 학술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정책법 제정을 위한 연구도 수행하게 된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정책 연구를 통해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을 제정해 건축 분야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듯이 조경진흥센터도 “조경 분야가 법을 기반으로 어떤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 체계적으로 정부에 제시하게 되어 조경계가 성장할 수 있는 장기적인 체제를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조경진흥법 제정에 만족하지 않고 차기 과제로서 정책법 제정에 대해 계속 논의해야 한다.” 업역의 확장을 위해 2007년 국토 경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경관법’이 제정됐고 2013년 경관 행정을 강화하고자 전면 개정이 이루어졌다. 개정된 경관법의 첫 단추로 수립된 것이 경관정책기본계획인데, 계획의 지시 과업 중 하나인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이하 경관헌장)’ 제정을 한국경관학회가 주로 맡아 진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경관헌장 제정을 추진하는 실무위원회의 소위원장으로, 위원회가 작성한 헌장 안을 심도 있게 검토해 국토교통부가 발족한 경관헌장 제정위원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관이란 경계가 모호하지만 그만큼 폭넓은 분야이기도 하다. 게다가 관광이나 복지, 국가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문 분야이기에 조경 분야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새로운 업역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조경헌장이 조경인들의 결속을 위해 만들어졌다면, 경관헌장은 경관법에 기반해 정부가 선포하는 헌장으로 내년 5월 공포될 예정이다. 이는 “시민에게 경관의 가치와 중요성을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경관을 누릴 권리는 시민의 삶과 밀접한 공공적인 가치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조망권이라는 말은 사용해도 경관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 경관헌장은 경관 분야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이끌어내 경관 문화를 성숙시킬 것이다.” 또한 김 교수는 개정된 경관법이 도시 경관에서 국토 경관으로 관심을 확장한 데에 주목해 조경 분야가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을 모색했고, 농촌 경관에서 그 가능성을 찾았다. 농촌 경관은 국토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으며, 인구는 적지만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특히 농촌 경관 계획은 주민 참여 내지는 주민 주도형의 계획이 각광받는 현 시류에 적합한 성격의 사업이다.” 조경을 기반으로 한 경관 전문가들이 농촌 경관에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라며 지난 2월 한국농어촌공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한국경관학회는 시범 사업으로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전남 영광군 홍로읍의 경관 계획을 진행 중인데, 이 사업이 농촌 경관 계획의 방법론과 모형이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실험적인 시도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야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시대의 요구를 반영해 앞서 나갈 수 있는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선도적인 커리큘럼을 촉매제로 삼아 건설 경기 불황의 여파로 침체된 조경계를 활성화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또한 이론이나 담론을 최전선에서 끌어 나가는 젊은 그룹도 필요하다. 학회나 사회 등 다양한 기관이 있지만 제도권 안의 기관들은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데 한계가 있다. 지적인 대화를 나누고 이슈와 고민거리를 던지는 다양한 소그룹이 조경계를 항시 긴장하고 깨어 나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불황으로 줄어든 일거리에 많은 조경인이 힘들어하고 있지만, 이 같은 노력이 동반되어야 조경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 2021년 개최되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World Forestry Congress : WFC)’를 서울에서 개최하게 됐다. 아·태지역에서 ‘세계산림총회’가 개최되는 것은 1978년 이후 40여 년 만이다. 산림청과 외교부는 5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155차 FAO(유엔식량농업기구) 이사회’에서 이사국 컨센서스로 지지를 받아 세계산림총회 개최지로 서울이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세계산림총회는 산림 지식·경험 공유, 산림 보존·관리, 사회·경제·제도적 문제에 관해 논의하는 최대 규모의 산림 국제회의로, FAO 주관으로 6년마다 대륙별로 개최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4월 FAO 사무국에 유치 제안서를 제출한 뒤 세계 곳곳을 돌며 유치 활동을 펼쳤으며 7월 FAO 산림위원회에서 한국 총회 유치의 당위성과 개최 역량을 담은 유치 제안서를 발표한 바 있다. 그동안 이탈리아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으며 이번 FAO 이사회에서 비밀투표 직전 이탈리아가 사퇴하면서 우리나라의 유치가 최종 결정됐다. 이번 산림총회 유치는 FAO 이사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산림청,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가 긴밀히 협력하며 적극적인 외교전을 펼쳤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앞으로 2021년 서울에서 개최될 세계산림총회를 통해 우리의 산림녹화 성공 경험을 세계에 알리고 산림분야 국제협력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준연 STOSS 소장 “기후 변화 대응, 조경 설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건설사조경협의회의초청특강으로진행된김준연STOSS소장강연이성황리에마무리됐다. 건설사조경협의회(이하건조회)는지난21일대우건설본사에서‘제1회전지적조경시점’기술세미나를열었다.이번세미나는조경디자인의미래와지속가능한방향성에대해정보를공유하고,참가자들이실무적인도움을얻을수있는자유토론의자리로마련됐다. 최형욱건조회회장(대우건설매니저)은“건조회가가장중요하게생각하는것은무엇보다건설사간의소통을강화하는것”이라며,“이번강연이단순히강의형식이아닌,질문과토론을통해서로의생각을나누고배울수있는기회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한“각분야전문가들의인사이트를얻고,이를실제업무에어떻게적용할지고민하는시간이되기를기대한다”며적극적인참여를당부했다. 김준연소장은STOSS에서진행한다양한글로벌프로젝트를통해‘미국현대조경설계의트렌드’에대해심도있는강연을펼쳤다.특히각프로젝트가지닌기후변화대응및지속가능한도시설계적의미에대해깊이있는이야기를이어갔다. 우선이와관련한매우중요한프로젝트로‘보스턴항구도시재개발프로젝트’를언급했다.이곳은“단순한재개발이아니라미래기후변화에대응하는도시의그린인프라를설계했다”며기후변화로인한해수면상승을예측하여저지대와홍수에취약한지역을대상으로방수벽과녹지공간을적절히배치하고,도시회복력을높이기위한물순환관리시스템을설계하는등기후변화에강한도시로만들었다.그린인프라를통해기후변화에대응했을뿐만아니라,사회적,환경적기능을결합한지속가능한설계로서,매우모범적인프로젝트였다고강조했다. ‘텍사스갤버스턴도시재개발’도“기후변화로인해산업항구가유휴지로변하면서이를자연기반설계(Nature-basedDesign)로전환한중요한사례”였다.이방식은“토목공학적접근을넘어서,조경을통해환경과인프라가상호작용하도록한점이핵심”이었다며기존의하드엔지니어링을넘어서자연적해결책을통해도시회복력을높인의미있는사례였다. ‘밀워키강변재개발’은“단순한산업공원화가아니라,물이자연스럽게유입되고흡수되는시스템을구축하여도시생태계의회복을도모하는설계였다”고소개했다.물관리와자연적흡수시스템을통해강변지역에서발생할수있는홍수와배수문제를해결함으로써도시내기후변화대응력을높이고,동시에공공이용공간으로서의역할도강화했다. ‘로스앤젤레스윌밍턴항구워터프런트’는“단순히관광지개발이아닌,도시의복원력과생태적건강을동시에고려한설계”였다.“기후변화로인한해수면상승을대비한설계가핵심이었으며,자연의흐름을반영한공간을만들어가는것이중요했다”고강조했다.강변복원및수변공간의생태적복원을통해지역사회와자연이상호작용할수있는기회를제공하는동시에도시회복력을높이지속가능한설계의사례이다. ‘뉴욕헌터스포인트사우스파크’는뉴욕시의재개발지역에위치한공공공원으로,과거의산업지역을공공휴식공간으로재조성하는프로젝트였다.구시가지의낙후된지역을활성화시키는도시의사회적재생과공공공간의복원을동시에고려한설계로,지역주민들의커뮤니티를설계과정에반영해진행했다.단순히자연적환경을회복한것에그치지않고,공공공간으로서의역할을충실히하며사회적기능을결합한설계로서중요한의미를가진다. 미국캠퍼스조경설계프로젝트로‘데니스하이스쿨’과‘브라운대학교’가소개됐다.김소장은“학교캠퍼스조경설계는학생들의생활환경을개선하는중요한요소로,물순환관리와열섬효과완화가중요하다”며조경설계적으로는기후변화대응과물순환관리가핵심이었다고말했다.자연친화적인설계를통해학습환경을개선하고,식물다양성과그린인프라를통해캠퍼스내기후변화를효과적으로대응하는공간을마련했다. 이어진토론에서는강연에서다뤄진기후변화대응과지속가능한설계의구체적인적용방안들과실무적인고민들이줄을이었다. 한참가자는“기후변화데이터나우수량을포함한수치적증명이부족해서실무에서어려움을겪고있다”며조경설계에서의수치적증명에대한고민을내놓았다. 이에대해김소장도“기후변화데이터와우수량변화를예측하는정량적접근”이중요하다고강조하며,토목과의협업을통해설계와공학적증명을구체화할것을조언했다.프로젝트초기단계에서부터조경설계와시공팀의공감대형성이중요하다고덧붙였다. “설계를실무에적용하려면,예산문제와비용효과를고려해야할때가많은데,설계를실제로구현할때비용에대한어려움을해결하는방법이무엇인지?”도물었다. 이에대해김소장은여러단계를거쳐시공비용을산출하지만,오히려“그린인프라는장기적인비용절감을가져오는투자로볼수있다”는근본적인해석을제시했다.예를들어,자연기반설계를통해물순환관리를개선하거나,열섬효과완화를위한녹지공간을조성하면,에너지비용절감과같은장기적인경제적이점이발생한다.또중요한점은이러한설계가재해예방이나도시회복력을높여주기때문에,초기비용은높더라도장기적으로는도시의재정적안정을가져올수있다는것이다. 설계자가감리를맡고있는미국의제도에대한이야기가특히많이나왔다.현장에서설계와시공의협업이부족한현실에대해언급되자,김소장은설계자에의한감리의중요성을강조했다.미국의경우설계자가감리를함으로써설계와시공이상호견제를통해품질을높여가고있다며,설계의도가시공과정에서왜곡되지않도록함으로써설계품질을유지하고시공과정에서발생할수있는문제를해결하기위해설계자가직접감리를맡는것이좋다는의견을제시했다. 한편김준연소장은성균관대학교에서조경학을전공하고미국로드아일랜드디자인대학에서조경학석사과정을마쳤다.국내에서는삼성에버랜드디자인그룹장을역임하며조경디자인혁신을이끌었으며,현재는미국보스턴에위치한스토스(STOSS)에서디렉터로활동하고있다. 스토스는‘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을모토로크리스리드하버드교수가이끌고있는세계적인조경설계사무소로,경관을중심으로지속가능성,복원,기후등다양한분야를통합하여프로젝트에반영하고있다.하버드광장,모클리공원계획등유명프로젝트를설계한바있다. 최형욱건조회회장은이번행사를‘전지적조경시점’이라는제목으로기획한이유는조경분야가매우다양한시각이존재하기때문이라며“다양한전문가들의의견을듣고그들이생각하는조경의미래와방향성을이해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했다”고행사의취지를밝혔다.건조회는이번세미나를시작으로향후반기별로조경관련토크쇼를지속적으로열계획이다.
조경설계 공모, 공정성과 실효성을 높이려면?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설계공모제도는도시환경을개선하고창의적인설계를도출하는중요한수단이지만,여전히공정성과실효성측면에서개선해야할문제들이산재해있다.심사의투명성결여,특정업체와심사위원간의유착문제,당선작의실현가능성결여등다양한구조적한계가지적되고있다. 이에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19일서울방배동장수아카데미홀에서‘조경설계현상공모제도의현황과전환’을주제로세미나를개최하고,조경설계공모의문제점을진단하며개선방안을논의하는장을마련했다.전문가들은조경설계공모가단순한경쟁이아니라공공의가치를실현하는중요한제도임을강조하며,보다공정하고실효성있는시스템구축이필요하다는데뜻을모았다. 이번세미나는한국조경학회와한국조경협회의후원으로열렸으며,김영민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사회를맡았다.행사구성은‘초청특강’과‘주제발표및토론’으로이뤄졌다. 초청특강에서는김준연STOSS소장이‘미국현대조경실무의관심사와사명’을주제로미국조경설계실무에서주목하는트렌드와조경가들의역할에대해논의하고,국내조경설계공모제도와비교할수있는시사점을제공했다. 주제발표에서는▲최영준서울대학교교수(조경설계공모의변천사와제언)▲이해인HLD소장(공모정상화)▲이승환아이디알건축소장(설계공모,결국심사위원의문제)▲정평진스코어러대표(조경비평상가작수상자,자격을논할자격)가발표를진행했다. 이어종합토론에서는정욱주서울대학교교수(한국조경가협회수석부회장)가좌장을맡아,주제발표자들과함께조경설계공모제도의문제점과개선방향에대해다양한의견을나눴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현상공모제도는조경설계업계에서중요한이슈임에도불구하고,지금까지체계적으로논의된적이거의없었다.조경설계분야는공모발주방식에서건축설계공모와같은제도적근거가부족해활성화되지못했고,여전히불공정한심사절차와투명성부족등의문제가지속되고있다”고지적했다.이어이번세미나는조경설계공모제도의운영실태를점검하고,제도개선을위한실질적대안을도출하는것을주요목표로삼았다고밝혔다. 축사에나선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의연계필요성을강조하며,“많은프로젝트를수행하다보면,자신도모르는새포퓰리즘공간정치에복무하거나무분별한도시개발사업에그린워싱면죄부를발행하는경우가생기기도한다.조경가와조경학자모두이러한난맥을경계하며함께직업윤리를돌봐야한다”고강조했다. 남은희한국조경협회회장은축사에서“현상공모제도는조경설계의가치를높이고창의적인디자인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기회”라고평가하며,“이제도가조경가들에게충분한기회를제공하고공정하게운영되는지철저히점검해야한다”고강조했다.또한조경가협회및학회와협력해지속적인제도개선과조경분야의발전을위해힘쓰겠다고밝혔다. 조경설계공모제도의현주소:어디까지왔나? 조경설계공모는도시공간의질을결정하는중요한요소로자리잡았지만,여전히개선해야할문제들이남아있다.지난30년간조경설계공모는공정성과전문성을확보하는과정속에서다양한변화를겪어왔다. 최영준교수에따르면,한국조경설계공모의역사는크게세단계로구분할수있다.1990년대후반부터2000년대초반까지는초창기단계로,여의도공원화설계공모가대표적인사례다.이시기에는공모운영경험부족으로인해절차적공정성과실행력이미흡했다. 이후2000년대중반부터2010년대까지는양적성장기였다.서울시청광장,서울숲,세종시오픈스페이스등의대형프로젝트가추진되며조경설계공모가활성화되었다.하지만실행과정에서당선작의원안이크게변형되거나설계의도가제대로반영되지않는사례가발생하기도했다. 최근에는성숙기로접어들며,조경설계공모가도시재생과정원박람회등과결합해새로운방향성을모색하고있다.특히정원디자인공모가증가하며조경설계의저변이확대되고,공공공간의문화적가치를반영하는흐름도강화되고있다는것이최교수의설명이다. 이해인소장은조경설계공모의활성화를논하기전에,공정성과전문성이확보된공모시스템을정착시키는것이우선이라고강조했다.최근공모자격제한,심사불공정,크레딧인정문제등이제기되면서공모운영방식에대한근본적인재검토가필요하다는목소리가커지고있다. 특히이소장은조경가의공모참가자격이제한되는사례가증가하고있다는점을지적했다.공원설계공모임에도불구하고조경가가단독으로참여할수없는경우가많아지면서,실력있는조경전문가들이정당한기회를얻지못하는상황이발생하고있다는것이다. 또한심사과정에서공정성을확보하는문제도중요하게언급됐다.심사위원의전문성이부족하거나특정안을밀어주는주관적평가가개입되면서불신이커지고있다는지적이다.심사이후에도당선작이실행과정에서크게변경되거나무산되는사례가빈번하게발생하며,이는공모제도의신뢰도를저하시킨다. 이해인소장은참가자격과계약요건을분리하는방식,심사위원선정기준의개선,심사과정의투명한공개등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또한공모운영시스템을체계적으로정비해,특정분야의전문가가배제되지않도록해야한다고덧붙였다. 이승환소장은조경및건축설계공모에서특정심사위원이과도하게많은심사에참여하거나,특정업체가반복적으로당선되는현상이문제라고지적했다.데이터분석결과,일부심사위원은연간허용된횟수를초과해심사를진행하고있으며,특정지역과업체에편중되는경향이두드러진것으로나타났다. 또한설계공모심사위원의전문성이확보되지않은경우가많다는점도문제로꼽혔다.심사위원이조경이나건축설계경험이부족하거나,관련분야의전문성이없는경우공정한평가가어려워진다는것이다. 이승환소장은심사위원의전문성과공정성을객관적으로평가할수있는데이터베이스를구축하고,심사과정의기록을투명하게공개하는것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심사위원이특정업체나참가자의영향을받지않도록심사방식자체를개선해야한다고덧붙였다.공정한설계공모가이루어지기위해서는단순한규정정비를넘어,심사위원구성과평가방식의근본적인개혁이필요하다는지적이다. 정평진대표는설계공모의운영방식이여전히아날로그방식에머물러있으며,이로인해공정성과효율성이저하되고있다고지적했다.일부공모에서는참가등록부터방문접수를요구하는등불필요한절차가많아경쟁의공정성을저해하는요인이되고있다는것이정대표의설명이다. 정대표는온라인참가등록시스템과전자투표방식도입이심사의신뢰도를높이는데기여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실시간송출을통해심사과정을투명하게공개하고,심사위원이력을체계적으로관리하는것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공모전심사의객관성과정밀도를제고하기위한방안으로,3D스캐닝및VR기술을활용한현장답사시스템도입이제안됐다.이를통해심사위원이보다객관적이고정밀한평가를내릴수있도록지원할수있다는설명이다. 심사위원의공정성과전문성,어떻게확보할것인가? 종합토론에서정욱주교수는공모제도가조경업계에서중요한발주방식으로자리잡았지만,여러구조적한계를안고있다고지적했다.이에대해김준연소장은미국의공모제도와비교하며,조경공모전이특정한상황에서효과적인방식이지만일반적인발주방식으로는적절하지않을수있다고설명했다. 김소장은“미국에서는조경설계공모가특정한프로젝트에만적용된다.대부분국가적으로중요한사업이거나재단,국제기구의지원이필요한프로젝트에서공모를진행한다.실무적으로는공모보다는RFP(제안서요청)와RFQ(자격심사)같은절차를통해업체를선별하는방식이더일반적이다”고말했다. 김소장은국내공모제도가본래의목적보다는행정적절차에치중하는경향이있다고지적하며,설계의실현가능성을평가하는기준을강화해야한다고주장했다. 이승환소장은“현재공모심사위원선정방식이투명하지않고,특정인물이반복적으로참여하는사례가많다.또한평가기준이일관되지않아논란이되는경우도있다.심사과정에서평가근거를명확하게제시하고,설계안의실현가능성까지충분히검토하는시스템이필요하다”며심사위원의공정성과평가기준의불명확성을주요문제로꼽았다. 최영준교수도“심사위원의결정이공공프로젝트의질을좌우하는만큼,평가자의전문성을강화하고기준을보다정량적으로정립할필요가있다.현재의방식은지나치게주관적일수있다”며심사위원의전문성과평가기준의객관성확보가중요하다고강조했다. 정평진소장은“심사과정이실시간으로공개되지않는경우가많고,평가근거도명확하지않다.온라인플랫폼을통해접수와심사를진행하고,평가과정을실시간으로공개하는것이공정성을확보하는데도움이될것”이라며공모제도의투명성을높이기위해디지털플랫폼을적극활용할것을제안했다. 또한현재일부공모전에서진행되는생중계방식이형식적인절차로만활용되는점도문제로지적됐다.정소장은“설계설명은길게진행되는반면,심사는짧게끝나는경우가많다.이런방식은심사과정이투명하다는착각을불러일으킬뿐,실제공정성을담보하지못한다”고꼬집었다. 이해인소장은“현재공모제도는경험이많은업체들에게유리한구조다.신진설계가들이경쟁할수있도록참가자격과평가기준을보다명확히정립해야한다”신진설계가들에게도공정한기회가주어질수있도록제도를개선해야한다고주장했다. 또한“공모전에서당선된설계안이실제시공단계에서크게변형되는경우가많다.원안이유지될수있도록제도적장치를마련해야한다”도짚었다. 정욱주교수는공모제도의개선을위해발주기관과의협력이필수적이라고강조했다. 정교수는“공모제도의문제는설계자와심사위원만의문제가아니다.발주처가공모를단순한행정절차로인식하는경향을바꿔야한다.조경설계공모의목적과취지를살리기위해전문가들이적극적으로발주처와협의하고,정책개선을유도해야한다”고말했다. 이승환소장도발주처와의협력이필수적이라며,“공모제도가본래의목적을상실하고단순한요식행위로전락하지않도록,발주처와지속적인대화를통해제도를개선해나가야한다”고강조했다. 청중에서질문한백종현소장(HEA)은“제안서입찰에서는심사위원이사전접촉을통해업체를미리선별하는일이비일비재하다.공정성을담보하기위해서는심사위원선정과정부터철저한관리가필요하다”며사전접촉과로비문제를해결해야한다고지적했다. 이에대해이승환소장은“현재일부공모에서는심사위원이특정업체에유리한점수를주는방식으로결과를조작하는사례가있다.이를방지하기위해심사위원명단을공개하고,심사과정에서의투명성을강화해야한다”고거듭강조했다. 정욱주교수는토론을마무리하며,“조경설계공모제도의개선은조경업계의지속가능한발전과직결된다.이를위해발주처와의협력강화,평가방식의객관화,디지털기술을활용한투명성제고등다각적인접근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아울러“공모제도의궁극적인목표는단순히설계안을선정하는것이아니라,공공의가치를극대화하는데있다.이를위해전문가들이지속적으로제도개선에나서야한다”며조경설계공모가단순한경쟁이아니라공공공간의질을높이는수단이되어야한다는점도강조했다. 이번토론회는조경설계공모의문제점을분석하고,개선방안을모색하는자리였다.전문가들은단순한문제제기를넘어실질적인해결책도출이중요하며,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를통해보다공정하고효율적인공모시스템을구축해야한다는데의견을모았다.
해남, 정원도시로 향하는 첫걸음… ‘2025 해남정원도시 포럼’ 개최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전라남도해남군이정원도시로도약하기위한첫걸음을내디뎠다. 해남군은지난13일해남군화원면해남126호텔에서‘2025해남정원도시포럼’을개최했다.‘정원도시,해남·땅·끝에서피어나다’라는주제로열린이번포럼에서는정원도시조성을위한정책방향과정원문화확산방안을논의했다. 포럼에는해남군민과정원전문가,타지자체관계자등25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해남의가능성과방향을함께고민했다.행사는해남군이주최하고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정원도시포럼,씨케이어소시에이트가주관했으며,산이정원이후원했다. 정원도시조성을위한협약체결 행사에서는해남군,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간협약이체결되며본격적인논의가시작됐다.명현관해남군수와김대한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생태정원도시조성및유지관리에관한합의각서(MOA)에서명했으며,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은‘농어촌수도정원도시해남’의발전방향에대한업무협약(MOU)을체결했다. 명현관군수는“해남군은민간·기업·행정이함께하는정원도시를목표로다양한구상을하고있다”며“최근국비지원을통해전국최초로생태정원조성사업을추진하게됐다.이번포럼이해남의미래비전을제시하는계기가될것”이라고말했다. 이성옥해남군의회의장은“해남이정원도시로발전하면지역경제와주민삶의질향상에크게기여할것”이라며,“포럼에서논의된내용을바탕으로정원산업을육성할방안을모색하겠다”고밝혔다. 정원도시,법제화필요성제기 포럼에서는정원도시해남의가능성과발전방향을다각도로조망하는강연이진행됐다. 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장은기조강연에서“해남은중앙정부예산400억원을확보한첫생태정원도시”라며,“남해안정원문화관광벨트의거점이될수있다”고전망했다.또“정원도시는도시의구조와생활방식을변화시키는개념으로,마을이중심이되는‘마실정원’과같은주민주도형정원이중요한모델이될것”이라고강조했다. 남수환국립정원문화원실장은“정원은단순한녹지공간이아니라도시문제해결의중요한열쇠가될수있다”며,“인구감소,경제회복등의이슈를정원조성을통해해결하는전략이필요하다”고말했다. 김인호환경교육혁신연구소소장은“정원정책은탄소중립,개인의행복과건강에도중요한영향을미친다”며,부서간협력과세대간역할수행의중요성을강조했다. 이병철아영대표는“도시전체를정원으로조성하는솔라시도는모든생명이공존하는생태정원도시를목표로했다.물길,숲길,사람길이연결된9개의정원을중심으로생활권을설계했다”며“해남은겨울에도꽃축제가가능한지역으로,차별화된정원문화를조성할수있다”고말했다. 황승흠국민대학교교수는“해남은우리나라에서가장일조량이가장많은지역으로,정원도시에적합한환경을갖추고있다”면서정원도시법제화가선행돼야한다고주장했다.현재법적으로공원이나대지조경공간(대지안의조경)이정원으로인정받지못하는상황에서스팟중심전략으로지속가능한정원을육성하는데한계가있다는지적이다. 해남,정원도시마중물역할기대 이어진종합토론에서는정원도시실현을위한구체적인방안들이논의됐다.종합토론에는▲신승복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사무관▲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자원과장▲박상정해남군군의회의원▲문미란전라남도산림휴양과과장▲송명준한국식물원정원협회K가든분과장▲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김종호남도정원연구소대표등7명이토론자로나섰다. 김종호대표는“정원도시의핵심은시민참여”라며,“해남군자체적인정원지원센터연계를통해주민이주도하는정원문화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서영애소장은“정원정책이각지역의특성에맞게차별화돼야한다”며,“정원사업과정원도시사업의차이점은‘사람’이다.일회성이아닌지속적인주민참여를유도할방안을고민해야한다”고말했다. 송명준분과장은“정원도시는지자체의적극적인마스터플랜이뒷받침돼야한다”며,“문화의공공성을유지하면서기업과개인의역할을조화롭게배분해야한다”고주장했다. 배준규과장은“해남의정원도시사업이전국적인정원정책의마중물역할을할것”이라며,“국민과함께하는정원문화조성이중요하다”고말했다. 박상정의원은해남의잘알려지지않은훌륭한역사적자원들을정원에담을수없을지고민했다며“다양한부서가협력해정원의영역을확장해나가기를바란다”고말했다. 신승복사무관은“민간정원정책을담당하는입장에서,앞서이야기된공원법규제등을완화하기위해노력중이다.민간정원조성연구원도만들예정이다”고밝혔다.이어“정원을주변문화관광자원과연결해프로그램을개발·운영·관리하면도시내자원이자연스럽게이어지며실질적인정원도시가될것”이라는의견을피력했다. 한편해남군은올해솔라시도기업도시내58만㎡규모의서남해안생태정원도시공사를시작하며,9개의민간정원을조성할계획이다.또한주민이주도하는‘마실정원’사업을통해14개읍면에정원문화를확산할계획이다.
[미래포럼] 땅을 파면 조경이 나온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대학생활동안나에게가장의미있었던경험을꼽으라면단연코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활동이다.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봉사라는활동을통해서로배우고성장하는경험을한다는것은특별한의미를가진다.처음봉사단에지원했을때는단순히조경을몸으로경험해보고싶다는가벼운마음이었지만,삽을들고처음흙을파낼때의서툰손길과작업이끝난후흙묻은장갑을벗으며느꼈던작은성취감,그리고함께고생한단원들과나눈웃음들이어느새내대학생활의가장소중한한부분이되어있었다. 처음조경을전공하기로결정했을때,나에게조경은도시속녹지를만들어가는일이라는막연한이미지였다.하지만대학생활을거치며많은스튜디오수업과이론을배우면서도,정작실질적으로손을움직여경험해볼기회는많지않았다.그러던중녹색나눔봉사단을통해조경을실천하고,지역사회에기여하는길을찾을수있었다.첫봉사활동날,장갑을끼고삽을잡았을때손에닿는흙의감촉이생경했다.강의실에서도면을그리던것과는차원이다른실감이었다.삽을움직이며땅을고르고식물을심는동안,이작은행동들이쌓여하나의공간을변화시키고있다는사실이신기했다.활동을마치고흙묻은장갑을벗으며마주한동료들의얼굴에는같은뿌듯함이서려있었다.몸은피곤했지만,기분은이상하게상쾌했다.‘이게조경이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 개인적인경험에서시작된작은변화는점점더큰흐름으로이어졌다.무엇보다녹색나눔봉사단의가장큰장점은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교류할수있다는점이었다.봉사활동을위해모인학생들은각자다른지역과학교에서왔지만,‘조경을배우고있는사람들’이라는공통점을통해금세친해졌다.함께구덩이를파고,삽질을하며흙을나르다보면,지금어떤수업을듣고있는지에대한가벼운질문부터조경신문사에서다루고있는중요현안같은진지한이야기까지다양한시각을공유했다. 그리고학생들과의교류가조경을배우는시각을넓혀주었다면,어린이조경학교보조교사,정원유지보수,조경행사운영등의활동은조경이사람들과공간을연결하는힘을직접체험하는계기가되었다.특히,어린이조경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공원을돌아보며공간을설계해보는프로그램을진행했을때아이들의반짝이는눈빛과말들은아직도생생하다.“여기에나무그늘이있으면숨바꼭질하기좋을것같아요!”아이들은단순히공간을바라보는것이아니라,자연스럽게그공간에서어떤놀이와활동이가능할지를떠올렸다.그들의시선에서조경은단순한배경이아니라,행동을이끌어내는무대가되어준다는것.이렇게조경이사람들의경험과관계를형성하는힘을지니고있다는사실을다시금실감했다.공간은그저존재하는것이아니라,그안에서사람들이어떻게움직이고,무엇을느끼는지에따라진정한의미를갖게된다. 도시가점점개인화되고고립된환경이되어가는지금,자연을접하고계절의변화를체험하는일이더욱중요해지고있다.조경은단순히환경을조성하는것이아니라,사람들에게휴식과영감을제공하는실천적영역이되어야한다.조경공간은사람들이자연스럽게만나고소통할수있도록설계되어야한다. 이변화는조경을공부하는학생들의교류와협력에서시작될것이다.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이첫발걸음이되어앞으로도많은조경학도들이조경의가능성을발견하고,사회적역할을확장하는계기가되기를바란다.더나아가다양한경험을쌓고,다른전공분야와도소통하며조경의역할을넓혀가는기회가더욱많아지길기대한다.조경은더이상주변부가아닌,도시와삶을설계하는본질적인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우리는더적극적으로움직여야하며,새로운시각으로공간을바라보고,사회를변화시킬수있는가능성을실천해야한다.조경이단순한학문이아니라,더나은사회를만드는데기여하는실천적도구임을인식하고이를현실로만들어갈수있는환경이조성되기를바란다. 윤수영/제11기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대표,서울시립대학교
한국생태복원협회, 새 회장단 출범과 함께 생태복원 도약 선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생태복원협회가제14대회장단출범과함께조직개편을단행하고,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와의업무협약을체결하며자연환경및멸종위기야생생물보전·복원에대한협력을강화해나간다. 13일SC컨벤션아나이스홀에서열린한국생태복원협회제26회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에서는2024년도사업결산및감사보고가진행됐으며,2025년도조직개편,임원진구성,사업계획및예산심의가이루어졌다. 이날공식인준을받은박영철신임회장은조직개편안을발표하며,부회장분과위원회책임제를도입하고특별위원회를재구성할계획을밝혔다.또한국제적인환경이슈에대응하기위해ESG위원회를신설하고,회원간소통을강화해자연환경보존사업을더욱발전시켜나가겠다고강조했다. 취임사에서박영철신임회장은"협회가환경복원과생태계보호에앞장설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들과적극적으로소통하며실질적인변화를이끌어내겠다.우리는기후위기시대에생태복원의역할이그어느때보다중요하다는점을명심해야한다"고강조했다. 또한“국내외다양한기관과협력을확대해우리나라생태복원기술의국제적위상을높이겠다”며,“탄소중립,생물다양성보전,지속가능한개발을위해협회의역량을더욱강화할것”이라고밝혔다. 총회에서는2025년도협회의주요사업및예산계획도논의됐다.주요사업으로는자연환경대상공모전및시상식,환경기술자교육및워크숍확대,자연환경보존사업연구및용역수행,ESG및TNF대응체계구축등이포함됐다. 2025년예산은총4억9200만원으로책정됐으며,연구활동및운영비증액이반영됐다.특히협회의대외적인지도를높이고업무환경개선을위해사무국이전을완료한점도언급됐다. 제13대회장을맡았던설구호전임회장은이임사에서“자연환경보전법개정안이지난2월통과되며,자연환경복원사업의법적근거가명확해졌다”며등록제도입을통해자연환경보전업의전문성을확보할수있게된점을중요한성과로언급했다. 또한“아직도자연환경보전사업이환경산업의한축으로자리잡지못하고있으며,자연환경기술자의활용도도낮은상황”이라며,“새로운회장단이이를개선해나가길기대한다”고덧붙였다. 이날행사에는한정애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환경부장관)이영상축사를보내왔으며,윤종수IUCN한국위원회회장(전환경부차관),신진수한국환경보전원원장,김종률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사무차장이축사를했다. 윤종수IUCN한국위원회회장은“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감소는인류가직면한가장큰위기”라며,“현재전세계토지의75%가이미훼손된만큼,협회가자연기반해법(NBS)을적극도입해지속가능한생태복원을선도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신진수한국환경보전원원장은정부의‘제5차국가생물다양성전략’과‘30by30’목표(2030년까지육상과해양의30%를보호지역으로지정)에대해설명하며,협회의역할이더욱중요해질것이라고언급했다. 김종률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사무처장은“2050년탄소중립목표달성을위해생태복원의역할이중요하다”며,“온실가스감축뿐만아니라,자연환경복원은탄소흡수원으로서핵심적인기여를할수있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제13대운영을통해협회발전에기여한이들에게공로패와감사패가수여됐다.공로패는▲김남춘생태복원녹화연구소고문(전단국대학교교수)▲허갑래한림에코소장▲홍태식수프로부사장▲홍진표우영환경개발본부장이받았으며,감사패는▲박용수국립생태원멸종위기종복원센터▲손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조재창한국토지주택공사차장▲황상연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부원장▲정규종서암소장▲권태근상림원대표▲박인규상림원고문에게전달됐다. 배턴을이어받은제14대협회는제13대회장으로서협회를발전시키고회원들의화합과성장에기여한설구호전임회장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또한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와의업무협약식도진행됐다.이번협약을통해양기관은▲사업추진시상호협력및정보공유▲자연환경및멸종위기야생생물보전·복원분야발전을위한공동노력▲사업추진,세미나,홍보,교육및연구개발등다양한분야에서협력할계획이다. 이번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통해한국생태복원협회는향후생태복원사업을더욱체계적으로추진하고,유관기관과의협력을강화해나갈계획이다.
반려식물 산업 육성, 정부·연구·산업계 한자리에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반려식물산업육성을위한첫걸음이시작됐다.정부,지자체,연구기관,산업계관계자들이반려식물의개념을정립하고,산업발전을위한정책과지원방안을논의했다. 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는12일전북완주군본원에서‘반려식물협의체킥오프(Kick-off)회의’를개최했다.이번회의는반려식물연구·정책·산업관계자들이한자리에모여산업발전과법제화,연구개발(R&D)연계방안을논의하기위해마련됐다. 반려식물은인간과교감하며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식물로,국내에서빠르게확산중이다.이에따라정부와연구기관,산업계가협력하여체계적인발전을도모할필요성이대두되었고,이를위한협의체가공식적으로출범했다. 김광진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은“반려식물산업은단순한원예취미를넘어국민의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중요한분야”라며,“이번협의체를통해연구,정책,산업이유기적으로협력하여지속가능한성장기반을마련해나가겠다”고밝혔다. 이날회의에서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동향,인구및산업규모조사결과발표가이뤄졌다.또한반려식물축제및경진대회개최목적과초안이공유됐으며,정부와지자체,산업계가공동으로추진할협력방안에대한논의가진행됐다.반려식물산업활성화방안,법제화추진필요성,연구개발연계사항,산업계의현장애로사항등에대한의견도오갔다. 이형석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연구사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조례동향을소개하며,현재까지국내25개지자체에서관련조례가제정되었음을밝혔다.조사에따르면국내반려식물인구는약1745만명이며,관련시장규모가2조4215억원에달하는것으로나타났다.특히30대이하의젊은층에서반려식물에대한관심이높은것으로확인돼산업의성장가능성이더욱주목받고있다. 수도권지자체의주요사업추진내용도소개됐다. 서울시는취약계층과감정노동자를대상으로반려식물보급사업을운영하며,자치구별반려식물클리닉과이동형상담소를운영하고있다.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반려식물병원을통해전문적인관리와치료를지원한다. 경기도는2023년전국최초로반려식물조례를제정했으며,다육식물연구및반려식물키트개발등R&D를추진중이다.반려식물콘테스트및도시농업행사도연계해시민참여를활성화하고있다. 회의에서는반려식물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정책및법제화필요성이강조됐다.법적으로는도시농업법개정이나별도의법제정을논의해야하며,전문가양성을위한교육및자격증체계도구축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이성원농림축산식품부사무관은“반려식물산업이안정적인시장을형성하기위해서는법적기반이필수적이다”며,“향후법제화를통해산업지원과연구개발이동시에이루어질수있도록추진하겠다”고말했다. 또한연구개발(R&D)과산업활성화를위한방안도논의됐다.참석자들은반려식물유지관리정보제공,스마트화분및환경조절기술개발,식물병해충진단및치료기술,친환경반려식물용품개발등의연구필요성을강조했다. 산업측면에서는ESG경영과탄소저감효과를연계한정책도입이필요하며,반려식물유통과기술개발,병해충관리서비스확대방안도논의됐다.반려식물병원과클리닉의활성화도중요한과제로지적됐다. 문화확산측면에서는반려식물관련축제와박람회를활성화하고,전국거점센터를구축해반려식물문화를널리알리는방안이제안됐다.학교및공공기관에서도반려식물교육과보급사업을추진해정서적안정효과를높일수있도록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전국단위반려식물축제개최방안도검토됐다.경기도및대구엑스코에서열리는박람회와의연계가능성이논의됐으며,도시농업박람회와차별성을두는것이중요하다는의견이제시됐다.단기적인행사보다는3개월이상지속되는연중프로그램을기획하는것이바람직하다는의견도제시됐다. 이번회의를시작으로반려식물협의체는정기적인논의를통해산업발전을위한구체적인실행방안을마련할예정이다.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연구와정책연계를지속적으로강화하며,농림축산식품부는법제화및지원책마련을추진할계획이다. 한편이번협의체회의에는연구역할로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경기도농업기술원원예연구과,충남농업기술원농촌자원과,전북농업기술원원예과및기술보급과정책및보급역할로농림축산식품부과학기술정책과,서울시청농수산유통과농업지원팀,서울시농업기술센터기술보급과환경농업팀이참여했다.산업분야에서는반려식물마켓꽃꽃한당신과플랫폼그루우,한국테라리움협회,미래화훼청년포럼,반려식물산업협회,한국화원협회가참여했다.
조경시공업체, ‘자연환경복원사업’ 수행할 수 없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환경부가‘자연환경복원사업대행자등록제’를시행하면서조경업체들이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할수없게될전망이다. 환경부는지난2월27일국회본회의에서‘자연환경보전법’을포함한14개환경법개정안이통과됐다고밝혔다. 이번개정안에는▲민간기업의자연환경복원사업직접참여허용▲우수자연환경복원사업인증▲자연환경복원지원센터지정등과함께▲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등록을의무화하는내용이담겼다. 이에따라자연환경복원사업을하려면환경부에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로등록해야한다.대행자등록을위해서는일정기준의기술인력과시설을갖추어야한다. 또한등록이후에도연2회이상사업자로적격한지점검할수있도록했으며,복원사업을부실하게운영할경우최대6개월의영업정지처분을내리거나반복적인문제가발생할경우등록이취소될수도있다. 새등록제도시행으로인해기존사업자들에게는1년의유예기간이주어진다.부칙에따르면,법시행당시이미생태계보전부담금을납부하고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하고있던기업이나단체는곧바로등록하지않더라도등록한것으로간주된다.그러나법시행일로부터1년이내에새로운등록절차를완료해야하며,등록없이시행하는경우에는과태료등의처벌조항도마련됐다. 이번개정안이통과됨에따라면허제도는아니지만기술인력과시설기준을강화한등록제를통해실질적인자연환경복원업종이생긴셈이다. 다만등록제이기때문에“기술력높은업체들이자유롭게참여할수있도록보장되는방식이어야한다”는점에서시행령및규칙을제정할때기존조경업체들이장벽없이참여할수있는등록기준을만든다면조경업체로서도나쁠게없다는주장도있다. 실제조경업계는“조경업체의참여가허용된다면자연환경복원신설을환영한다”는일관된입장을보여왔다. 이번법안은지난2024년8월에소관위에처음접수돼심사과정을거쳐서지난해2월에다른법안심사와통합됐다.이후지난2월20일소위에접수되고단7일만에국회를통과했다.환경부와조경계간오랫동안이어져온쟁점법안이조경업계의반발없이조용히통과된것이다. 김준호환경부자연생태정책과사무관은이번개정안에대해“기존에는대행자가기술인력을갖춰복원사업을수행할수있었지만,국회의입법권한으로대행자등록제를도입하게됐다”며“시행령·규칙개정시입법예고등의절차를거쳐하위법령이마련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대행자등록기준은“기존대행자지정기준에준하지않겠냐”면서기존조경업침해에대해서는“입법과정에서의견수렴절차가마련되어있는만큼검토될것”이라는원론적인답변을주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입법과정에서조경계의의견을묻지않았다면서"조경계와협의없이법안을통과시키지않겠다"는약속을환경부가져버렸다고반발했다.또한"앞으로가능한모든방법을모색해가겠다"고말했다. 이미정부에이송된법을막을방법으로는대통령거부권이나헌법소원이있을수있고,혹은법을개정하는방법이있을수있다.하지만국토부를통한부처간협의를통해하위법령제정에서조경업체의목소리를최대한반영하는것이가장현실적이라는의견도있다. 이번개정안으로조경업체가자연환경복원사업에직접참여할수있는길이좁아진것은분명하지만,지금이라도법안저지에서하위법령제정에이르기까지법적대응은물론가능한모든대응에나서야한다는지적이다.
“전문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조경산업, 정부가 책임진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조경기술자의전문성강화를위한자격제도개편,조경수목거래가격정상화등의정책적지원을약속하며,조경계와협력해지속가능한녹색도시조성을위해노력하겠다고밝혔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4일건설회관중회의실에서‘제22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이번행사는조경업계종사자들의노고를치하하고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물과기관을표창하기위해마련됐다.정부기관과공공기관관계자,학계및업계인사등160여명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지구온난화와기후위기의영향으로지속가능한발전이더욱중요한시대가됐다.우리는조경을통해도시속자연공간을확대하고,자연안에서시민들이쾌적하게활동할수있는환경을만들어야한다”며조경인들이기울인노력이푸른국토환경과쾌적한도시공간조성에큰기여를해왔다고강조했다. 이어이실장은조경산업기사,기사,기술사등조경분야기술자격시험을업계현황에맞게정비하여개선하겠다고밝혔다.이를통해현장맞춤형조경기술자양성을확대해나갈계획이다.또한현재진행중인조경수거래가격조사연구를통해조경공사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수목가격을정상화하고,합리적인재료비책정기반구축을약속하며“조경산업발전을위해정부차원의적극적인정책지원을아끼지않을것”이라고덧붙였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인사말을통해“오늘이자리는조경산업의발전을기념하고,그동안헌신해온조경인들의노고를격려하는자리다.특히조경지원센터지정과조경수목가격공표등중요한정책적진전이있었으며,앞으로도조경산업의경쟁력강화를위해힘을모아야한다”며조경산업의지속적발전을위한협력을강조했다. 이날기념식에서는국토교통부,환경부,산림청,국가유산청,서울특별시에서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사들에게표창을수여했다.또한조경분야에서뛰어난공적을남긴인물들에게‘자랑스러운조경인상’과‘공로상’이수여됐다. 국토교통부장관표창은▲한갑수덕조종합조경대표▲오승재아르디온대표▲김철민남해종합건설이사▲이형철디자인파크대표▲이호재해선조경대표가받았다.환경부장관표창은▲박정식동우건설대표와▲최은경건화전무에게돌아갔다. 산림청장표창은▲김주돈테마조경대표▲김도연호반건설상무▲김승현도래솔이사▲신지훈단국대학교교수가수상했다.국가유산청장표창은▲최종희배재대학교교수▲이은수포스코이앤씨부장▲허갑래한림에코소장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표창은▲정엽삼성물산건설부문그룹장▲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대표▲최웅재디자인스튜디오도감소장▲정주영안팎대표▲최대림장원조경대표▲박윤수두산건설부장▲김성래현대장미원대표▲강경호서진조경대표▲김명홍디엘건설부장에게주어졌다. 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지명환부산조경협회수석부회장▲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교수▲유연송보성조경대표▲한상우이노블록부사장▲김충일계림조경대표▲임상규송림원대표▲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노재신화신조경대표▲박성욱현대건설책임▲박상원세양조경대표▲김지환엔에스프리대표▲정운익레인보우스케이프대표▲김상욱원광대학교교수▲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정됐다. 이어환경조경발전재단의발전과조경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헌신한공로로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이공로상을받았다. 이날행사에서는조경교육의혁신과제도적발전을위한한국조경학회의비전발표도진행됐다.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의정체성확립과실무연계를강화하기위해교육인증제를도입할필요가있다”며향후추진방향을설명했다.이를통해조경산업의경쟁력을높이고,국제적기준에맞춘전문인력을양성하는것이목표다. 행사는표창수여후단체사진촬영과자유로운네트워킹시간으로마무리됐다.참석자들은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더욱협력할것을다짐하며행사의의미를되새겼다.
[락앤피플] 발끝에서 시작되는 자연 혁명, 에코나이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맨발걷기가건강과힐링을위한새로운웰빙트렌드로확산되고있다.발바닥이직접지면과닿으며지압효과,혈액순환촉진,면역력강화등건강에긍정적인영향을주며,‘어싱(Grounding)’효과로염증감소와스트레스해소에도도움을준다.또한디지털디톡스와명상효과로정신적안정감을높여주며,친환경라이프스타일과결합해자연속에서즐기는‘에코테라피’로자리잡고있다. 이에따라맨발걷기전용길이전국적으로확산하고있지만,기존의맨발길은미끄러움,낙상위험,기후의영향을쉽게받는단점이있었다.이를해결하기위해리바컴퍼니가안동적운모광산의자연재료를활용해개발한것이바로에코나이트다. 에코나이트는경북안동의희귀광물인적운모를활용한보도체다.기존황토보도체가빗물에취약하고유지보수가어렵다는문제점을개선하고,보다안전하고지속가능한솔루션을제공한다.적운모는다공성구조를지녀우수한배수성능을갖추고있어비가와도미끄럽지않으며,여름철뜨거운열기를효과적으로분산시켜맨발걷기에최적화된환경을제공한다. 안동적운모는단순한광물이아니다.다량의게르마늄과미네랄을함유하고있어원적외선방사및음이온효과를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신체에너지를활성화한다.맨발로에코나이트를밟으면피부를통해미네랄이흡수되면서자연치유력이높아진다.지난해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서시민들은“바닥을밟는순간따뜻한기운이전해진다”며놀라운경험을공유했다. 김혁리바컴퍼니대표는“우리가일상에서사용하는많은건축자재나걷기보도체가환경적으로지속가능하지못하며,또한건강에도해롭다는사실을알게되었고,이를개선하고자했다”고에코나이트개발동기를설명했다.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국민건강증진과맨발걷기운동의활성화에기여하고자소재의개발을추진했다. 김대표는20년간의인테리어사업과12년간의종합건설업경험을통해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리바컴퍼니를설립했다.그결과친환경건축자재및생활환경개선소재로사용될뿐만아니라맨발걷기보도체로도우수한성능을발휘하는에코나이트를개발하게됐다.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도로의사용을연중무휴로가능하게하며,모든계절에걸쳐안전하고편안한걷기환경을제공한다.비가와도빠르게건조되고,너무덥거나추운날씨에도사용할수있어사용자에게최적의걷기경험을제공한다. 개발소재원산지로안동적운모광산을선택한것은일제강점기때부터연구와개발로그가치가입증된광산의지리적,지질학적특성때문이다.김대표는이광산의역사적,지리적가치를인식하고이를활용한연구와개발을시작했다.안동적운모는원생대와고생대의지질학적과정을거쳐형성된희귀한광물로,다량의게르마늄과풍부한천연미네랄성분을보유하고있다.이광물은음이온발생과원적외선방사작용을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피부의노폐물을배출하며,항균·탈취,세포활성화및항산화효과를나타낸다.동의보감등고전의학서적에서도‘신비의광물’로전해진만큼,오랜역사적근거를가진귀중한자원이다. 청량산은맑은공기와천연약수로유명한명승지다.리바컴퍼니는이지역의자연에너지를제품개발에반영해,맨발걷기를단순한운동이아니라치유와힐링의경험으로바꾸는데주력했다.퇴계이황선생이‘도산’이라명명한곳과가까운이지역의청정한자연환경은에코나이트가더욱특별한이유다. 에코나이트는실내에서도어싱(Earthing)효과를극대화한다.기존플라스틱이나인조재와달리,실내공간에서도원적외선을방출해공기질을개선하고정서적안정감을제공한다.학교,경로당,공공시설등에적용하면건강증진과심리적안정효과를기대할수있다. 에코나이트는단순히건강을위한보도체가아니다.미세공극이일반바이오차르보다30배~200배많아오염물질과중금속을흡착하는천연필터역할도한다.이로인해수질정화와토양개선효과를제공하며,지속가능한환경보전에도기여할수있다. 리바컴퍼니는에코나이트를시작으로조경,건축,환경정화등다양한분야로기술을확장할계획이다.김혁대표는“우리는단순한맨발길을만드는것이아니라,도시와자연,그리고인간의건강을연결하는플랫폼을구축하고있다”며글로벌시장진출의비전을밝혔다. 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를한층더안전하고편안하게만들어주는혁신적인솔루션이다.자연과함께하는지속가능한길,에코나이트가그답을제공한다.
K-Garden, 세계로 뻗어가다: 황지해 가든디자이너의 정원 철학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황지해가든디자이너가한국정원의정체성과세계적확장가능성을조망하며,자신이걸어온길과작품에담긴철학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2025사철정원아카데미’의일환으로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K-Garden세계로뻗어가다’라는주제의특강이지난26일도곡동오유아트홀에서개최됐다. 이번강연은서울문예마당이주최하고시민정원문화협회,대한건축학회,대한토목학회,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강남경제인포럼이후원하는‘사철정원아카데미:세계의유명정원I’개강에앞서사전특강형식으로진행됐다.본강연에는정원관련전문가,조경및원예전공자,정원애호가등약90여명이참석했다. 강연에앞서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에서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부문관련동영상소개를시작으로본강좌를준비한한승호서울문예마당이사장의인사말과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환영인사가있었다. 한승호이사장은“오늘의연사를무대로모시기전에작가님의이름으로삼행시를준비했다”며“‘황’홀한자연의숨결을담아,‘지’구곳곳에한국정원의아름다움을전하고,‘해’외에서도빛나는K-Garden의꿈을펼치는우리정원의홍보대사황지해작가”라는인사말로작가를환영했다. 해우소정원과DMZ정원:한국적정원의철학 황지해작가는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3회금메달을수상한과정과그속에담긴비하인드스토리를중심으로지나온삶을회고했다.대학시절회화과학생이었던그는생계를위한아르바이트로조경공사현장을처음경험했다.현장에서땀을흘리며손끝으로재료를만지고물성을느끼는경험은,아침해가떠서지는노을을보는시간속의모든과정을더욱생생하게만들었다.이때직접적인경험을통한지혜가가장큰지식이라는깨달음을얻으면서가급적현장에많이나가려고노력했다. 그런데회화전공이라는정체성이괜한오해를불러일으키기도했다.미술계에서는소위‘깽깽이미술’을하는사람,조경계에서는‘미술전공자’로규정당하며어느쪽에도속하지못하는듯한외로움을느꼈다고. 황작가는“파트리크쥐스킨트의책‘좀머씨이야기’에서좀머씨는이야기내내단한마디도하지않다가말미에‘제발나를좀그냥내버려두시오!’라고딱한번목소리를낸다.그한마디에가슴이울컥했다.숨쉬고싶고대화상대가필요했다”고고백했다. 그러던중2002년영화‘반지의제왕’을배경으로한첼시플라워쇼수상작을접하게되면서,이곳에가면‘대화’를할수있을것같다고직감하게된다.황지해작가는그로부터7년간유학비를마련해영국으로떠났다. 런던에도착해서는소통을위한영어공부를계속했다.그러나반복적인언어공부에쏟는시간이쌓여가면서문득‘이대로는안될것같다’는마음에도망치듯하이드파크를찾았다.공원에가만히앉아있는동안다람쥐와새가그에게다가왔다.옆에가까이와있는새를보며‘자기와의대면’에관해생각했다. 2011년첼시플라워쇼아티즌가든금상은그때탄생했다.황작가는자신이느끼던답답함에서출발해한국의‘해우소’를떠올렸다.‘마음을비우는곳’이라는뜻을가진한국전통화장실해우소를통해피상적인아름다움이아닌관념이면의본질에대해이야기할수있다고믿었다. ‘해우소:근심을털어버리는곳’은비움이곧환원이되는순환구조에서‘겸손’의태도를찾아내고,자연공간으로치환해낸작품이다.‘해우소정원’은실제로작가가어린시절한옥에살았던기억을바탕으로편집됐다. 황지해작가는주로자신의성장배경을바탕으로작품에대한영감을찾아냈다.해우소정원에심은더덕은과거에어머니가아침마다더덕껍질을벗기던모습과소리,향기에대한추억을담고있다.황작가는“제게더덕향기는곧어머니의손가락냄새다.이곳에더덕을심어어머니에대한애정을표현하고싶었다”고말했다.이어“집에있던작은텃밭을통해세상을배웠다.나의텃밭은어머니께서선물해주신거대한자연도감과같았다”고덧붙였다. 또한수상소식을알게되던당시상황도공유했다.BBC프리젠터가“KoreaWin!”이라고말한순간,작가개인이아닌‘한국의정서’가인정받았다는생각에소름이돋았다는것이황작가의말이다. 황작가는‘아,나이러려고왔구나.우리의정서,우리의히스토리,우리어머니의이야기.우리식물을통해서문화를전달하는것.소프트파워라는게다름아닌정원이구나.이렇게고상한리더십이있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고얘기했다.그렇게정원은그에게‘우리에게익숙한그것들이걸어나와서이야기를들려주는일’이됐다. 덕분에2012년첼시플라워쇼전체최고상수상및초대최고상수상기록을남긴‘고요한시간:DMZ금지된정원’을준비할때는오히려마음이편했다.정원을‘만든다’는개념자체가어색해졌다.정원의본질은‘자연의원시성’에있었으므로,그는그저전달자의역할을하면된다고믿었다. 황작가는한국을여전히폐허가된전쟁국가로인식하는타지의편견에충격을받아그이미지를탈피하고싶었다.한국에돌아온작가의눈에DMZ는한국의아픔과상처를녹색눈처럼뒤덮은우리생태의회복력과재생력을보여주고있었고,어쩌면원시적인이야기를가진이공간이지구에던지는평화의메시지가될수있겠다고느꼈다.그는그이야기를그대로옮기기로마음먹었다. 모든작업과정은마치장애물같았다.황작가는금전적문제,소통의문제,재료,날씨,체력등정말쉬운게하나없었다고토로했다.그럼에도그때마다등뒤의보이지않는태극기를그리며인내했다. 스스로‘나는플랜팅은모르지만,회화성은안다’고되뇌며디테일과서사성,시적인언어를추구했다.그는“낯선식물은곧낯선언어”라며“살아있음이가장아름답다.결국아름다움이승리한다.아름다움을아는나라가세계를리드한다”고강조했다. 또한식물의언어를듣기위해집중했다.황작가는새와식물사진을스크린에띄우며“제가어떤새를,식물을드로잉하거나디자인했나요?”라며미소지었다.그는생태를제압하거나지배하려고하지않아야한다고거듭역설했다. 이러한노력은끝내최고상최초수상이라는영광을불러왔다.자기작품을수많은관객이정독하듯감상하는모습을보며그들이보여주는문화적환경에감동하기도했다.이후해당작품철거시기에정원내나무에새가날아들면서법적인문제로철거작업이3일연기되는일이벌어졌는데,한편으로는영국이가진관점과지성을보며이것을배우기위해여기에왔다는느낌도받았다고말했다. 정원을통한인간의존엄성과자연과의관계성찰 황작가는2023년첼시플라워쇼에서지리산을모티브로한‘백만년전으로부터온편지’로다시한번금상을수상했다. 그는자신의일에대해“육체적으로정말많이힘들다.감정이입하는일도,디테일과거시적관점을함께생각하는일도어렵다”면서도,“가장진실에가까운,우주의원리에가까운일이다.그래서저는이일을계속한다.보이지않는공기에대해,태양에대해이렇게까지감사해본적이없다.지구에는버릴것이하나없다.그저자연으로부터멀어지려는인간의무지가모든문제를만든다.이제는우리가무언가갚아야할시기가아닌가”라고진심어린태도를보였다. 정원에있을때가장지성인이되는것같다는황지해작가는객석을향해“우리는만날수있는계절을만드는사람들이다.우리가이땅위에해야할일이분명히있는책임을가진사람이라는걸기억하셨으면좋겠다.부디이시간이여러분께‘나는존엄한사람이야’라는마음을드릴수있었기를바란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날특강의제목‘모퉁이를비추이는태양’은우리나라대표원림인소쇄원에서가장먼저볕이든다는‘애양단’에서따왔다.지난해황작가가뉴욕맨해튼한국문화원에조성한미국내유일한한국전통정원의이름이기도하다.애양단(愛陽壇)은태양을사랑하는담장이라는의미이지만,그내면에는예외없이따뜻한햇살을내리는태양을생각하며인간은모두가존엄한존재라는메시지를담고있다.황지해작가는앞으로도한국의자생종과특산종등을활용해자신만의시선으로한국고유의정서를나타내는작품활동을펼칠예정이다. 한편이번특강을시작으로‘2025사철정원아카데미’정기강좌가3월부터11월까지매월둘째주금요일에진행될예정이다.개강강연은3월14일최종희배재대교수가‘정원이란무엇인가’의주제로진행되며,영국,이탈리아,한국의정원문화및현대정원의흐름을조망할예정이다.향후강의일정과프로그램에대한자세한내용은(사)서울문예마당을통해확인할수있다.
“수목원·식물원 교육, 보전·연구 연계 교육으로의 전환 필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이단순히식물과자연을감상하는수준을넘어,보전및연구기능과연계된체계적교육시스템으로발전해야한다는공감대가형성됐다. 국립수목원과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주최·주관한‘수목원·식물원교육의미래와방향토론회’가지난24일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개최됐다.이번행사는산림청,국립수목원,지자체관계자,교육전문가등약100여명이참석한가운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을진단하고향후발전방향에대해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토론회는등록과기념촬영,이은실부회장의환영사,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용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의축사로시작됐다.이어유희영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임업연구사,전정일신구대학교식물원교수,손연아한국환경교육학회장이각각‘국내수목원교육의현황과방향탐색’,‘수목원·식물원교육의정체성과향후과제’,‘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에서바라보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방향’을주제로발제를진행,각자의전문분야에서교육현황및개선방안을제시했다. 유희영연구사는1970년대이전부터시작된수목원조성과그발전과정을소개하며,국민들에게친숙한수목원교육의역할과한계그리고향후보완해야할점을짚었다. 전정일교수는기존의해설중심교육에서벗어나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에기반한전문교육프로그램의필요성을강조하며,기관별운영현황과교육프로그램의다양성부족문제를지적했다. 손연아회장은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관점에서수목원·식물원교육이미래세대의인식전환과사회적변혁에기여할수있는방안을모색해야한다고역설하며,학교및지역사회와의협력모델을제안했다. 토론시간에는배준규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과장,강신구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본부장,김인호전국가환경교육센터장,김현정에코나우선임연구원,손승우EBSPD가참여해다양한시각에서의견을나눴다. 참석자들은기존의일방적교육방식에서벗어나,체험과해설을통해관람객의인식변화를유도하는‘참여형교육’의필요성과교육콘텐츠의차별화,공공및민간부문간협력체계마련의중요성을강조했다.특히학교교육과의연계,지역사회및공공기관과의협력그리고다양한연령층을아우르는평생교육모델마련이시급한과제로떠올랐다. 일부참석자들은‘수목원교육전문가’양성의필요성과교육의범위를재정의할필요성,더나아가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과연계한새로운교육모델구축에대한의견을제시하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글로벌경쟁력을높일수있는방안을함께모색했다. 손승우PD는자연다큐멘터리제작경험을바탕으로,자연과식물에대한대중의인식을보다효과적으로전달할수있는미디어의역할을강조했다.그는스토리텔링과영상콘텐츠를활용해수목원·식물원의교육메시지를창의적이고감성적으로전달하는방안을제안하며,단순정보전달을넘어감동과공감을이끌어내는교육콘텐츠개발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현정선임연구원은수목원·식물원현장에서교육운영에있어인력및예산부족등실질적어려움이존재함을언급하며,현재프로그램들이해설중심으로만운영되고있어전문인력양성과프로그램고도화가미흡하다는점을강조했다.그는전문교육인력을체계적으로양성하고현장의어려움을해소할수있는지원체계를마련할필요가있으며,다양한연령대와교육수요를반영한평생교육모델구축을통해교육효과를극대화할수있는방안을제시했다. 강신구본부장은현장관리및운영에서인력·예산부족문제와교육프로그램의단편화된운영현실을솔직하게언급했다.그는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을기반으로한차별화된교육콘텐츠개발의필요성과공공-민간부문간협력체계를강화해지속가능한교육모델을구축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배준규과장은기존교육방식이일방적이고체험중심이부족하다는점을지적하며,관람객이단순히해설을듣는데그치지않고직접참여하고체험할수있는교육프로그램도입과현장실무와연계된‘참여형교육’모델의필요성을강조했다.또한공공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통해교육콘텐츠의전문성과다양성을확보해야한다는의견을피력했다. 김인호전센터장은현재교육방식이과도하게일방적이며,변화하는사회와디지털환경에적응하지못하고있는문제를지적했다.이에스마트교육기술을적극활용하되인간적소통과참여를결합한새로운교육패러다임이필요하며,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보존과같은글로벌이슈에대응하는교육프로그램개발을제안했다. 한편김주환협회장은“오늘논의된다양한의견들이앞으로수목원·식물원교육총회및향후정책수립에적극반영되어,우리나라의교육모델이세계적으로도모범이될수있도록노력해야한다”고말했다. 이번토론회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과한계를진단하고,미래교육의방향성을모색하는자리가됐다.참석자들은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와협력을통해국민들이자연과함께성장할수있는교육환경을조성해나가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 명칭 변경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정원분야를포함한포괄적인사업추진과대외협력을강화하기위해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명칭을변경했다. 24일서울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열린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정기총회및특강에서는산림청,국립수목원그리고협회관계자들이모여향후식물원·수목원·정원분야의발전방향과정책과제에대한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이날협회의정관및명칭변경안건은이번총회의핵심이슈중하나였다.기존‘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라는명칭이가지고있던한계를인식하고,공공성과전문성을강화하며민·관협력확대를도모하기위해‘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의변경이제안됐다. 참석자들은변화된명칭이협회의미래발전을위한전략적전환점이될것이라는공감대를형성했다.앞으로수목원·정원분야의전문성을확장하고공공기관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강화하기위한전략적선택으로평가됐다. 이와관련K-정원분과위원회를신설해남도정원연구소,안스그린월드,세미원지방정원등정원관련신규기관회원유치와전시,박람회등을통한홍보활동에대해보고했다.민·관협력및교육콘텐츠개발,관련사업의지속적인확장을위해구체적인계획을마련중임을밝혔다. 김주환회장은“산림청행정조직과정합성을맞추고정원도시,국가정원등의수요증가에발맞춰가기위해명칭을변경하게됐다.국가정책과연계된수목원·정원발전은지역경제활성화및문화산업확산에기여하는중요한과제”라며,회원간협력과적극적인의견개진의필요성을강조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수목원은생물다양성보존과국민치유의핵심역할을담당하는시설로서,정부는지속적인지원과정책개선을통해이들시설의안정성과수익성을높여나갈것”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며산림청의의지를명확히했다. 임영석원장은“수목원과식물원이자연기반교육의시작점으로서중요하며,모든생물의보전에핵심적인역할을한다”며수목원·식물원이지역경제와국가적이익을가져올수있는방안을모색하고협력할것을약속했다. 심상택이사장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협회란이름을통해같은방향성을갖게됐다”며수목원·정원문화·산업발전에대한공공성과대외협력을강화하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총회에서는분과별사업결과보고,재정감사,예산안심의등이이뤄졌다.사립수목원분과위원회는교육프로그램개발,자생식물관리,지역네트워크활성화에중점을두어앞으로의과제와개선방안을논의했다.국립수목원분과위원회는자생식물유전자원조사와생태복원사업의중요성을강조하며,정부정책과의연계강화필요성을제기했다. 세밀화분과위원회는식물일러스트,사진전및공공홍보자료제작활동에대한보고를진행했다.문화콘텐츠로서식물예술의역할과이를통해국민들에게생태보전의메시지를전달하는데중점을두고향후활동방향을제시했다. 총회이후이어진특강에서는▲이상필산림청서기관의‘2025수목원진흥계획’▲장계선국립수목원임업연구관의‘제11회세계식물원교육총회’▲양강산국립백두대간수목원주임의‘공·사립수목원정사영상제작지원’▲지용훈국립세종수목원팀장의‘수목원·식물원·정원스탬프투어지원사업설명’▲송명준협회이사(K정원분과위원장)의‘APGA를통해본우리나라공공정원의비전과방향’등국내외수목원·정원교육과사업지원,공공정원발전비전등이순차적으로발표됐다. 이상필서기관은향후5년간수목원진흥의기본방향과주요전략을소개하며,자생식물유전자원조사,ESG경영반영,스마트수목원조성등핵심과제를강조했다.정부와협회의긴밀한협력을통해현장의목소리가정책에반영될수있도록할계획임을밝혔다. 장계선연구관은오는6월코엑스에서개최될제11회세계식물원교육총회의준비상황과기대효과를설명했다.약40개국90개기관,총400여명이등록될예정이며,“변화를위한교육과글로벌도전과제해결”을주제로다양한동시세션과워크숍이진행되어국제적교류의장이마련될것이라고전했다. 양강산주임은드론과GIS장비를활용한고해상도정사영상촬영사업을소개했다.이사업은각수목원의현황및식재상태를정확하게파악하여관리효율성을높이고,향후리모델링및교육자료로활용할수있도록지원하는것이주요목표이다. 지용훈팀장은스탬프투어를통한국민체험프로그램활성화계획을발표했다.전국44개기관이참여한지난운영성과를바탕으로,올해는교육콘텐츠확충및현장방문활성화를위해스탬프투어물품지원,인증현판제공등다양한지원방안을마련할예정임을밝혔다. 송명준이사는APGA(미국공공정원협회)와의협력사례를통해,우리나라공공정원의발전방향과비전을제시했다.협회는국내수목원·정원분야의전문성강화와민간및공공부문의협력확대를통해,지속가능한공공정원모델을구축하는데앞장설계획이라고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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