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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트럴파크란 이명으로 불리며 시민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경의선숲길공원이 조명으로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빛섬에서 개최된 ‘세계도시조명연맹(LUCI, Lighting Urban Community of International) 국제조명상(City․People․Light Award) 시상식’에서 서울시가 ‘경의선숲길공원’으로 2등상을 수상했다. '국제도시조명연맹'은 연례총회, 컨퍼런스, 현장방문 등 회원도시 간 실질적 교류를 통해 도시조명 디자인, 경관, 도로조명 발전 등 분야에서의 각 도시의 경험과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목표로 2002년 창립했으며, 서울은 2007년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1등상은 덴마크 알보그 시에 돌아갔으며, 3등은 네덜란드의 에먼 시가 수상했다. 이 외 부산 시(한국)와 리용 시(프랑스)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이 상은 필립스 후원으로 2003년에 처음 시작됐으며, 1위를 수상한 도시에는 1만 유로(한화 약 127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된다. 서울시는 지난 2008년 청계천 복원 프로젝트로 1등상을 차지했으며, 2013년 여의도 한강공원 프로젝트로 2등상을 받았다. 국제조명상을 3회 수상한 전력은 서울시가 유일하다. 서울시가 국제조명상을 수상한 세 개 프로젝트의 조명 디자인은 모두 ‘유엘피 빛공해연구소’가 맡아서 진행했다. 시상 기준은 ▲조명 설치 구조물은 반드시 영구적이고 모든 이에게 접근성이 있어야 하고 ▲도시 조명정책 관련 프로젝트로 출품일로부터 2년 내에 완성된 프로젝트 ▲획기적인 디자인, 기술을 겸비한 도시조명 프로젝트로 삶의 질 향상 도모 ▲도시와 시민 모두에게 장·단기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도시, 사람, 조명’의 개념을 가장 잘 통합한 도시 조명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시상한다. 이연소 유엘피 빛공해연구소 소장은 “경의선숲깅공원의 조명은 도시재생 차원에서 접근해 화려하거나 볼거리가 다양하지 않다. 이러한 의도가 반영된 조명 디자인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도시재생 관점에서 조명이 새롭게 다뤄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서울시와 우리나라의 야간경관에 대한 선진 이미지를 해외에 심어준 것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세빛섬, 서울미술관, 서울시의회 등에서 열린 ‘2016년 국제도시조명연맹 서울총회’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70개 회원 도시와 국내 지자체, 지방 공기업, 조명 관련 학회‧협회 관계자 등 6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서울시가 ‘국제도시조명연맹’의 아시아 지역 사무소(LROA, LUCI Regional Office for Asia)를 유치해 내년 1월 1일부터 서울시 도시빛정책과 내 조직으로 아시아 지역 사무소 운영을 하게 됐다.
  • 민간이 설계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유형의 마을공동체 주택이 중랑구에들어선다. 김태수 서울시의회 의원은 지난 14일 서울시의원회관 의원연구실에서 서울시 관계공무원과 면목2동 ‘마을공동체 주택’ 건립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공무원에 따르면 마을공동체 주택은 공모를 통해 민간이 설계를 하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서 사업비 전액을 부담한다. 주택이 완성되면 위탁기관을 선정해 30년간 운영권을 맡길 예정이다. 공동체 주택이 들어 설 지역은 겸재로 면목한신아파트 삼거리에서 면목2동 사거리까지이다. 이곳은 겸재교 건설 당시 서울시가 매입한 부지 14필지가 있다. 이중 대지 면적이 큰 10곳은 공공주택을 건립한다. 대지 면적이 작은 4곳은 공원부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김태수 의원은 “마을공동체 주택이 제대로 조성되려면 서둘러 추진하는 것보다는 주민공청회 등을 반드시 거쳐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대지 면적이 적은 짜투리 땅은 수목공원보다는 조각테마공원을 만들고, 공동체주택 1층은 도서관과 다양한 북카페, 공방 등을 유치하여 책 익는 마을 조성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 전북개발공사는 도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역개발 협력사업 공모를 추진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공모사업은 택지조성, 주택건립, 도시재생, 귀농귀촌단지 등 공사가 지방공기업법 및 관련 조례 등에 의해 추진 가능한 분야로, 지자체와 공사가 함께 협력 추진 가능한 사업이다. 지자체에서 제안한 사업은 공사 내부 투자사업심의 및 외부전문기관 타당성검토 등을 거쳐 사업성이 확보된 경우, 공사의 신규사업으로 반영해 추진될 예정이다. 공사는 “지자체 공모를 통해 지역개발 협력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사업을 다각화하고 지역 현안사업 해결 및 도민의 복리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모는 11월 2일부터 12월 31일까지 두 달간 진행되며, 공모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전북개발공사 사업계획부(063-280-7453)로 문의하면 된다.
  • 춘천 약사천 상류가 내달 옛 물길을 찾는다. 춘천시는 약사천 상류 수변공원 조성 공사의 마지막 복개 구간이 내주에 철거된다고 지난 10월 31일 밝혔다. 이 공사는 운교동 저지대 상습 침수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옛 별당막국수~ 춘천우체국 간 500m 구간의 콘크리트 하수관로를 철거하고 원래 하천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사업으로 2013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2015년 5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옛 별당막국수 앞, 춘천우체국 뒤편은 복개 구조물 철거와 하천 석축 쌓기가 이뤄졌으나 일부 건물의 보상이 지연되면서 사업이 늦어졌다. 이번에 철거되는 구간은 옛 별당막국수~ 낙원아파트 사이이다. 11월 6일까지 기존 하수관로를 철거하고 11월 말까지는 하천 정비와 도로 포장도 마무리된다. 복개 마지막 구간이 철거되면 전 구간의 하천 폭이 9~ 20m로 넓어져 집중 호우에도 유입되는 빗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 사업은 내년 말 춘천우체국 이전 후 우체국 뒤편 하천 정비와 주변 공원 조성을 마지막으로 2018년 최종 완료된다.
  • 서울시는 지난 27일 ‘공공공간 운영혁신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2016’ 사전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심포지엄에 초청된 6명의 해외 전문가, 조직위원, 서울시 관계자, 서울 공공공간별 활동가 등이 참석했으며, 스카이1004빌딩에서 진행된 권완택 서울시 서울역일대종합발전기획단 팀장의 서울시 공원녹지 정책방향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서울역고가, 노들섬, 마포석유비축기지, 어린이대공원 등 4개 현장에 대한 답사와 각 공간별 분임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일정이 처음 시작된 곳은 서울역일대종합발전기획단 사무실이 위치한 스카이1004빌딩으로 서울시 공원녹지 정책방향 소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 참석자들은 서울역고가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권완택 팀장은 서울역고가사업에 대해 “일반적인 사업은 몇 년에 걸쳐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지만 서울역고가는 교량의 상판이 도로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관점에서 교통을 통제하고 난 이후 활용방안을 고민했다. 처음에는 지역을 이용하는 운전자를 비롯한 많은 민원이 발생했으나 700여 회의 주민, 전문가 미팅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했으며, 중앙정부와의 협력관계도 해결했다”고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또한 “모든 디자인의 콘셉트는 원으로 하부만이 아니라 조명을 포함한 상부의 모든 시설이 원을 기본으로 디자인을 완성했다. 사업비는 당초보다 늘어 5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45%의 공정을 완료했다”고 이날 밝혔다. 워크숍에 참석한 해외 전문가들은 서울역고가를 어떻게 관리하고 펀딩을 마련할지를 가장 궁금해 했다. 권 팀장에 따르면 현재 서울역고가 개발 및 운영관리사업비는 서울시 도시개발사업비에서 충당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유지관리비는 공공에서 부담하고 편익시설 운영을 통해 거두는 수익금을 유지관리에 쓰는 것으로 기획하고 있다. 유지관리에는 시설물 관리와 운영 프로그램을 포함 약 15억 원의 비용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현재 서울역고가 사업을 위해 TF팀을 꾸려서 추진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담당부서를 지정해서 유지관리를 할 예정이다. 이에 참석자들은 “서울시가 공원 운영 및 관리의 주체가 되는 것인가?” 질문했는데, 권 팀장은 “운영관리 방향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고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답변했다. 또한 고가 상부에 만들어지는 화분이 잘 관리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서는 “자동급수장치를 설치하고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인력을 별도로 배치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역고가 현장방문 안내를 맡은 조경민 서울산책 대표는 “서울역고가 일대는 낙후된 주거지로 남아있다. 서울역고가는 하루에 4만6천대의 차량이 다녔는데, 그중에서 60% 정도의 차량은 이곳을 통과하는 용도로만 이용하고 있었다. 이 지역의 동서방향을 도보로 이동하려면 30분이 걸리는데, 서울역고가가 완공되면 10분으로 단축된다. 서울역고가가 서울역 일대의 동쪽가 서쪽 지역을 연결하고 균형 있게 발전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천안 동남구청사부지 도시재생사업’의 민간사업자 공모 결과 현대건설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LH 전담팀을 구성해 업무에 본격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그 동안 LH와 천안시는 기본구상 및 계획을 수립하고, 본 사업을 담당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왔다. 이번에 구성된 LH 전담팀은 천안시와 원활한 협업을 위해 천안시에 사무소를 설치하게 되며, 선정된 공모안을 토대로 주택도시기금의 금융지원과 사업 인·허가 신청을 추진할 예정이다. ‘천안 동남구청사부지 도시재생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도시재생선도지역 가운데 최초로 시행되는 민간 참여 사업이다. 오는 11월 예정된 주택도시기금 지원 심사를 통과하면 주택도시기금이 도시재생사업에 출자하는 제1호 사업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계획안을 보면,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구청사, 어린이회관 등 공공시설과 주상복합시설을 연계 배치해 사용자 편의를 적극 고려했다. 이 중 구청사가 중심이 되는 공공시설은 공개공지와 어울림마당 등을 사이에 두고 어린이회관, 기숙사, 지식산업센터가 통일감 있게 배치돼 문화, 행정, 일자리의 통합 거점으로 조성된다. 또한 총 451세대가 공급되는 주상복합시설은 43층으로 전 세대 남향 배치와 주차장 전면 지하화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주택도시기금의 출자는 LH의 사업인정심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금융지원심사를 거쳐 11월에 결정될 예정이다. 조현태 행복주택본부장은 “도심 활성화를 위한 천안시의 적극적인 의지와 사업 노하우가 풍부한 LH의 협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평가하고, “후속 도시재생 민간참여사업도 LH가 적극 참여해 공공 디벨로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시가 '제7회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 학생공모전'의 수상작을 지난 14일 발표했다. 마을만들기 부문에는 '틈새시장(손인수, 조은영, 박선, 김희영)'이, 대안주택 부문에는 'Public Affair(오혜린, 이주미)'가 최우수상에 각각 선정됐다. 전국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접수한 결과, 총 41개 대학, 78개 작품이 접수됐다. ‘마을만들기’ 부문은 총 45작품, 169명이 참가했으며, ‘협소주택 등 대안주택’ 부문은 총 33작품, 81명이 참여했다. 서울시는 부문별 심사를 통해 ‘마을만들기’ 부문 최우수상 1점, 우수상 2점, 장려상 8점과 ‘협소주택 등 대안주택’ 부문 최우수상 1점, 우수상 2점, 장려상 3점, 총 17점을 선정했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기존의 ‘마을만들기’ 부문 외에, 1~2인 가구의 급속 증가로 인한 가구 유형의 다양화 및 소형화의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여 ‘협소주택 등 대안주택’ 부문을 신설했다. 또한 향후 실제 마을만들기 사업과 연계하기 위해 기존의 ‘자유대상지’ 방식(자유롭게 구역 선정)과 ‘지정대상지’ 방식(공모전에 적합한 구역 등 지정)을 통해 보다 많은 대학(원)생들이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시는 수상작 중 자치구 및 주민의 사업의지, 실현가능성 및 지역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1~2곳을 실제 사업으로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공모에 참여한학생 중 일부는 ‘마을만들기 예비전문가’로 발굴해 사업에 직접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수상작에 대한 전시는 10월 17일(월)부터 10월 28까지 서울시청 신청사 1층 로비에서 진행되며, 작품과 수상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가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이 낙제점을 받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현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남을)은 올해 HUG의 도시재생사업비는 총 사업비의 0.2%에 그치는 등 낙제점을 받았다고 지난 13일 지적했다. 전 의원이 HUG로부터 제출받은 ‘주택도시기금’ 자료에 따르면 HUG는 올해 예산안 기준 주택구입, 전세자금, 임대·분양주택 지원 등 주거복지사업비는 16조9372억 원인 반면 도시재생사업비는 401억 원으로 총 사업비의 0.2%에 불과하다. 내년 정부예산안에 따른 도시재생사업비도 651억 원에 그쳤다. 도시재생사업은 지자체가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며, 기금 외에 국비지원 등 국가의 지원이 필요한 경우 계획수립 과정에서 국무총리 산하 도시재생특위 선정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HUG는 이 과정에서 금융지원 등 도시재생사업의 민간투자 여건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HUG가 제출한 ‘2016년 도시재생 선도지역 사업추진 경과’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도시재생 선도지역인 청주와 천안의 도시재생사업은 민간사업자 공모 과정에서 수요 및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두 곳 모두 유찰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천안의 경우 공모조건 변경 후 재공모를 추진했으나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로 2016년 도시재생 사업 자체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청주시가 제출한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주택가에 비즈니스센터와 호텔을 세우는 등 현실의 수요와 다소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는 실정이다. 이처럼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돼도 사업계획 자체가 부실해 실제로 가시화되는 사업은 극히 적다는 것이 전 의원의 지적이다. 전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된 13곳 가운데 청주와 천안 두 곳을 제외하면 나머지 11곳은 계획안 수준에서 더 이상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 의원은 “도시재생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해 새롭게 출범한 HUG이지만 첫해의 성적은 낙제점 수준”이라며, “앞으로 사업계획 준비과정에서 지자체와 협의를 더욱 강화해 공사 본연의 설립 취지에 맞게 도시재생 기능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지난 9일 오후 1시 30분 서부공원녹지사업소 1층 회의실에서는 2016 서울정원박람회 행사의 일환으로 경의선숲길지기에서 주최하는 “경의선숲길을 통해 본 도시공원에서 시민들의 소통과 참여”라는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황주상 경의선숲길지기 대표의 인사말로 시작해 ▲이남진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부실장의 ‘경의선숲길 공원조성사업’ ▲양승렬 소요도시건축사사무소 소장의 ‘경의선숲길 공간의 이용행태 및 시민참여 가능성’ ▲장종원 퍼블릭 커뮤니케이션 아티스트의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내는 캠페인’ 순으로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이남진 부실장은 경의선숲길 공원의 조성 배경 및 설계 의도 등 공원 조성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경의선숲길 조성 전과 후의 변화들에 주목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승렬 소장은 "경의선숲길이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변화 속도가 맞는가”를 생각해 보자고 했다. 그는 경의선숲길의 변화 중 대자본 폭격, 골목상권 파괴 등의 상업적 젠트리피케이션에 주목하며, 이러한 ‘나쁜 변화’를 우리 모두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이제는 문제점보다는 해결점을 이야기할 때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기존의 소상공인 융자지원이나 건물주 상생협약과 같은 방법이 아무 조건 없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소유주들에게 용적률 인센티브 등의 혜택을 주는 현실적 해결책을 내놓거나 서울시 공공임대기숙사 제도처럼 혜택을 받는 사람들이 마을지원활동, 지역아동돌보기 등을 통해 공동체로 환원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이렇게서울시의 종합대책, 로컬리스트의 역할, 도시계획적 상상력이 합해진다면 좋은 해결책을 도출할수 있을것으로 기대했다. 장종원 퍼블릭 커뮤니케이션 아티스트는 “퍼블릭도 중요하지만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며 ‘퍼블릭 커뮤니케이션 아티스트’라는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자신의 활동들을 중심으로 소통의 방식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뭔가를 변화시킬 때 일반적으로 규제와 통제를 생각하는데, 그보다는 다양한 소통의 방법을 통해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황주상 대표는 “경의선숲길은 시민들 입장에서는 녹지를 더욱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지만, 여러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갈등과 문제들도 존재해 왔다. 전문가와 시민들이 주어진 공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앞으로 어떻게 가꾸어 가야 하는지, 시민참여의 가능성을 공유하고자 했다”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 상업공간으로 변질된 ‘홍대앞’을 다시 창조적인 문화공간으로 복원하기 위한 아이이어 공모가 진행된다. 서울시는 시의 대표 문화공간이었던 ‘홍대앞’이 획일적인 상업공간으로 변질됨에 따라, 이 지역의 문화를 다시 회복하고 지역민과 문화예술주체, 방문객의 공존을 돕기 위한 문화플랫폼 만들기 아이디어 공모를 10월 5일부터 11월 8일까지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문화플랫폼이란 지역 정체성 회복과 성장을 돕는 문화적 장치 및 공간을 뜻한다. 서울시는 현재 홍대앞 어울마당로 일대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개별 정책 및 사업들을 부서 간 협력을 통해 통합 조정하는 ‘서울형 통합 공공사업모델’을 새롭게 계획 중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된 문화플랫폼 조성 관련 아이디어는 논의를 거쳐 이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공모 참가자는 현재의 홍대앞 문화를 둘러싼 각종 현황 분석을 통해 옛 당인리선 철길이었던 어울마당로 일대에 문화플랫폼 조성이 필요한 공간을 직접 선정하여 창조적 지역문화 회복을 위한 문화플랫폼 조성방안 및 운영 컨텐츠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된다. 어울마당로는 1970년대까지 당인리 화력발전소로 화물과 사람들을 싣고 달리던 당인리선 철길이었다가 1982년 폐선 후 걷고싶은거리, 공영주차장 등으로 조성됐다. 현재 홍대앞 각종 문화행사가 어울마당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를 지원하는 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며 공영주차장 등의 보행 방해 요인이 새로운 문화 생성의 잠재력을 저하시키고 있다. ‘홍대앞 문화’는 1980~1990년대 수많은 작업실과 실험적인 문화공간들을 통해 확대되면서 그 장소만의 독특함을 구축해 왔으나 현재는 문화시설의 폐업, 문화예술 주체의 이탈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홍대앞’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창조적 문화주체들의 이탈, 공유공간에 대한 문화주체들의 요구에 부합하지 못하는 공공정책들, 보행환경을 위협하는 가로환경과 급격히 늘어나는 외국인관광객들이 얽히고설킨 것이 현재의 홍대앞 모습이다. 시는 아이디어 공모 제안 내용에 담아야 할 기본 공모지침을 마련했으며 대상지 일대에 관한 현황분석 자료는 별도로 제공한다. 공모지침에 따르면 ▲지역민과 방문객의 호혜적 관계 구축을 위한 커뮤니티와 여행자 플랫폼 ▲예술문화적 정체성 회복을 위한 예술플랫폼 ▲문화생태계 지속을 위한 인디플랫폼 ▲주민 커뮤니티 강화 및 외부 연계를 위한 주민생활 플랫폼 등을 제안해야 한다. 국내외 건축, 도시, 조경, 디자인 전문가 및 관련 전공 학생, 국내외 문화기획, 문화예술 관련자 등이 개인이나 공동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10월 5일부터 11월 8일 오후 5시까지 ‘서울을 설계하자(http://project.seoul.go.kr)’를 통해 접수하고, 공모작은 11월 14일 오후 5시까지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공모 지침서 등 자세한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선작은 11월 25일 ‘서울을 설계하자’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되며, 대상 1점 1500만 원, 최우수 1점 500만 원, 우수 5점 각 1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고, 당선작을 중심으로 전시회 개최 및 작품집도 발간할 예정이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그간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어울마당로 일대에 개별 추진되던 각종 정책 및 사업들을 통합 조정하여 계획의 효율을 높이는 ‘서울형 통합 공공사업모델’을 새롭게 개발해 왔다” 며 “이번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시민 제안사항을 반영하여 맞춤형 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 및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전주시는 27일 ‘사람·생태·문화가 살아있는 도시공간 만들기’라는 주제로 열린 ‘2016 도시재생 발굴 아이디어 공모전’에 대한 총 8점의 입상작을 발표했다. 시는 최우수상에 전북대학교 경영학과 황이경 외 2명의 ‘서학동 예술마을 MIC 프로젝트’가 수상했으며, 우수상에는 전북대학교 조경학과 윤소원 외 3인의 ‘풍(風)경: 바람부는 경관을 담은 마을’ 등 3점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은 도시재생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시민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시정에 접목해 시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시민들의 도시재생사업 발굴 아이디어를 접수했다. 시는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작품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1점과 우수상 2점, 장려상 5점 등 총 8점의 입상작을 최종 선정했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전북대학교 경영학과 황이경 외 2인의 ‘서학동 예술마을 MIC 프로젝트’는 서학동 예술마을의 현황 조사를 통해 현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만들고(Make), 알리고(Introduce), 연결하고(Connect)’라는 콘셉트로 창작스튜디오와 서학동만의 고유아트상품개발 등 참신하고 창의적인 재생방안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을 받은 전북대학교 조경학과 윤소원 외 3인의 ‘풍(風)경: 바람부는 경관을 담은 마을’은 승암마을의 도로명인 ‘바람쐬는 길’과 돌담, 골목길, 공원 등을 활용해 바람길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또한 단계적인 선미촌 재생 방안과 성매매 업소 폐쇄 후 선미촌 공간의 재구성 방안을 제시한 기억발전연구소 허나윤 연구원 외 1인이 출품한 ‘기억과 경험의 전이를 통한 선미촌 재구성’도 우수상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전주역 문화와 자연, 소통의 통로 ▲옛 물길 따라 되살아나다 ▲살아있는 전주 풍남문 ▲청춘예찬 ▲새로운시작, Begin Again 등 총 5개 출품작이 장려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손영칠 전주시 도시재생과장은 “앞으로의 도시재생사업은 시민참여와 관심이 가장 중요한 만큼, 입상작 선정시 아이디어 기획 당시 현황조사와 지역주민과의 소통에 중점을 뒀다”면서 “앞으로도 아이디어 공모전과 같은 시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라과디아가 체육공원으로 조성된다. 의정부시는 지난 23일 시청 회의실에서 2016년 제4회 도시공원위원회를 열고 의정부동 일대의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라과디아 내 공원조성계획안에 대한 심의를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이번 도시공원위원회에서 심의한 내용을 반영해 최종 공원조성계획을 확정․고시할 계획이며, 각종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어서 공원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캠프라과디아는 1951년부터 미군부대가 주둔하면서 의정부동 일대 도시개발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돼 왔다. 시는 2007년 4월 주둔지가 반환되면서,우선 부지 내 도로를 개설하고, 기존 군사도시 이미지를 벗고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자 2014년 1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캠프라과디아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부지 3만3868㎡에 공원을 조성하고자 2015년 6월 국방부로부터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는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번 도시공원위원회에서는 시설물 계획, 동선 계획, 식재·포장 계획, 상수·오수·우수 계획 등을 세심하게 심의해 시민들이 공원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했으며, 실시설계 시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캠프라과디아에 조성되는 체육공원은 기존의 단순한 체육·운동시설에서 벗어나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체육·운동·놀이·휴식 등 여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다목적 잔디운동마당, 어린이 복합운동마당 및 점핑테마운동마당, 멀티코트, 농구장, 게이트볼장, 그라운드골프장, 순환산책로 등을 설치할 계획이며, 도심 속 충분한 녹지공간 확충을 위해 장식화단, 경관초지, 연못, 분수대 등을 계획했다. 홍귀선 의정부시 부시장은 “이번 심의된 공원조성계획에 대해 위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 검토하여 우리 시 의정부동·가능동 지역의 열악한 체육·운동공간을 확충하고, 구 도심지의 쾌적한 환경 제공을 위한 녹색도시 푸른 의정부 만들기의 기틀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철도 유휴부지를 국민 생활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을 시행할 4개 지자체를 지난 22일 선정했다. 제안된 4개 사업 대부분이 공원녹지 관련 사업이다. 선정된 4개 지자체는 '태백시, 창원시, 안산시, 인천시 남구'로, ▲태백시는 영동선 폐선부지에 '태백 오로라파크'를, ▲창원시는 임항선 폐선부지에 '그린웨이'를, ▲안산시는경부고속선 상부에 '수암 꿈나무 체육공원'을, ▲인천시 남구는 수인선 상부에 '유휴지 활용사업'을 제안했다. 각 지자체는 지난 5월 공단이 철도 유휴부지 활용제안을 공모함에 따라 활용계획을 제출하였고, 공단은 ‘철도 유휴부지 활용 심의 위원회’를 개최해 재원, 실행 가능성, 관계 법령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종 사업을 선정했다. 공단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해 7월 제정한 ‘철도 유휴부지 활용지침’에 따라 작년 12월 6개 시범사업을 선정하고 올해부터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을 연 2회 선정하고 있다.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6개 지자체 사업 대부분은 현재 설계를 마쳤다. 2015년 시범사업으로 선정된지자체는 광양시, 삼척시, 순천시, 포항시, 함안군, 수원시 등이다. 공단은 지난 4월 실시한 사업설명회에 17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등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공단 관계자는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사업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공단은 이 사업을 통해 철도 유휴부지에 대한 유지관리 업무를 지자체로 위임함으로써 매년 20억원 가량의 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됐고,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지자체는 최장 20년 동안 철도 부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토지매입비를절감할 수 있다. 강영일 이사장은 “유휴부지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들을 통하여 그간 철도로 인해 불가피하게 단절되었던 선로 양쪽 지역을 다시 연결함으로써 국민 편의 증진․지역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도심 심장부에 지하도시가 건설된다. 서울시는 시청 인근 무교‧다동부터 세종대로까지 약 3만1000㎡ 규모의 지하도시를 만드는 ‘세종대로 일대 보행활성화 기본구상(안)’을 지난 22일 발표했다. 지하도시 건설에는 4개동 재건축 8900억 원, 1개동 리모델링에 1100억 원 등 약 1조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기존에 단절돼 있던 시청역~광화문역 구간을 지하보행로로 연결하고, 구역 내 시청, 옛 국세청 별관, 프레스센터 등 5개 대형 건물의 지상까지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 일대 지하‧지상의 상업‧문화‧휴게 공간이 통합적으로 연계되는 입체적 보행환경을 만든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또한 종각역~광화문역~시청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4.5Km는 지하보행로를 통해 디귿(ㄷ)자로 연결함으로써 12개의 지하철역과 30개의 대형 빌딩, 시청 등 지상·지하 인프라를 잇는다. 시는 현재 이 일대 민간 사업자인 프레스센터(서울신문사)와 코오롱‧SFC‧프리미어플레이스 빌딩(싱가포르 투자청(GIC))과 기본 구상안을 협의했고, 추후 충분한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대상지역은 도심 재개발이 완료된 지 25~35년이 경과한 지역으로, 기본 구상안 협의 과정에서 시는 민간 사업자들의 리모델링 및 재건축 제안을 수렴했으며, 추후 계획수립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시는 지하 보행 네트워크가 강화되면 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고, 보행성 향상 및 상권 활성화, 세계적인 명소로도 주목받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대상지는 시청역~광화문역 연결구간과 무교‧다동 도시환경정비구역 35개 지구 중 세종대로, 청계천, 무교로와 접하고 있는 5개(1, 2, 3, 4, 12) 지구다. 시의 기본 구상안에 따르면 지하 공간에는 시민들이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업시설이 보행로와 연계해 입점할 예정이다. 무교공원 지하에는 북카페 등 공공시설을 설치하고, 옛 국세청 남대문별관 지하에 2018년 6월 완공 예정인 역사문화특화공간과 연계해 배움과 쉼이 공존하는 문화공간을 만든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지상에서는 세종대로, 청계천, 무교로 등 각 대로의 특성을 고려한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추진될 예정으로,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공연장 형태의 선큰(sunken) ▲세종대로, 청계천로, 무교로와 건물 전면 공간을 연계하는 시민 문화‧휴게 공간 ▲가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용도의 연도형 상가 ▲전망엘리베이터 및 전망대 설치가 핵심이다. 시는 이러한 구상안을 바탕으로 민간 사업자들의 구체적 사업계획을 추가로 수렴해 내년 상반기까지 무교‧다동 도시환경정비구역에 대한 정비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돕는 대신, 건물과 연결된 지하보행통로(길이 400m, 폭 6m 이상)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 민간 사업자의 개발이익을 보장해줄 방침이다. 이 지역에서는 일본 롯폰기힐즈를 성공으로 이끈 도시관리 방안인 타운매니지먼트와 같은 ‘서울형 타운매니지먼트’도 시범적으로 추진돼 주변 지역과 공동상권을 형성할 수 있도록 문화 행사나 프로모션 등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통해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은 지난 9월 초 북미 순방 기간 중 미국 뉴욕의 로우라인 랩(Low Line Lab), 캐나다 몬트리올의 언더그라운드 시티(Underground City) 등을 방문해 서울형 지하도시의 효율적 보행환경과 접목할 방안을 모색했다.
  • 일상생활 속 녹색문화 확산을 위한 '꽃 피는 서울상 콘테스트'가 개최된다. 서울시와 생명의숲국민운동은 녹화활동에 대한 시민의 관심도를 높이고 정원문화를 활성화를 위해 '꽃 피는 서울상 콘테스트'를 개최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꽃 피는 서울상 콘테스트'는 시민 주도 도시녹화운동인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연중 마지막 행사로서, 서울시내 동네(골목길‧자투리땅), 학교, 건물‧상가, 공동주택(아파트) 등 생활공간 속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꾼 우수사례에 대해 시상하고 전시하는 행사이다.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꽃 피는 서울상 콘테스트’는 그간 생활주변에서 이웃과 함께한 도시녹화 사례들을 발굴했다. 그 중에는 일명 사랑의 길로 불리는 성북구 북악산로의 ‘정릉마실’을 비롯해 아파트 내 야생화 식물원, 금천구 한내로의 ‘독산주공 13단지 들꽃모임’, 어두운 골목길을 꽃으로 환하게 바꾼 ‘동대문구 전농로37다길’ 등이 있다. 접수기간은 오는 10월 10일까지로 서울시 공모전 홈페이지 ‘내 손안에 서울’(http://mediahub.seoul.go.kr)에 사연과 사진을 담아 접수하면 된다. 방문 또는 우편 신청도 가능하다. 응모자격은 생활주변을 꽃과 나무로 푸르게 가꾸거나 이웃과 함께 동네 골목길을 푸르게 만든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본인이 직접 신청할 수도 있고, 주변의 우수한 사례를 추천해도 된다. 공모대상은 골목길이나 자투리땅 등 동네, 학교, 건물·상가나 공동주택(아파트, 빌라) 등 제한이 없으며, 정원 조성, 텃밭 가꾸기 등 꽃과 나무를 심어 푸르게 가꾼 사례면 된다. 시는 10월 중순 1차 서류심사를 하여 예비 대상지를 포함 총 50 개소 내외를 선정하고, 10월 말 2차 현장심사와 시민 공개투표를 실시해 최종 우수사례 20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우수사례 대상지는 11월 21일(월) ‘꽃 피는 서울상’ 콘테스트 대회에서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여받게 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콘테스트를 통해 생활공간 곳곳에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자발적인 녹색문화가 일상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창원시는 경화역 주변 철도 유휴부지에 테마공원을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창원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조선업 밀집지역 관광산업육성 공모사업에서 ‘경화역 활용 문화예술 테마공원조성사업’이 선정돼 총 사업비 30억 원 중 국비 21억 원을 확보했다. 경화역은 철길 좌우 800여 미터에 걸쳐 들어선 벚나무가 장관이다. 매년 군항제 전후로 벚꽃터널 속 기차를 보려고 관광객이 몰려들지만 벚꽃 시즌을 제외하면 볼거리, 놀거리가 부족해 관광객이 급감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시는 경화역 유휴부지에 사계절 볼거리와 놀거리가 넘치는 친환경 테마공원을 내년 12월 말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글로벌 캐릭터 포토존, 공연장, 야간조명 경관, 독특한 화단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테마공원 사업이 완공되면 조선업으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서울시 용산구는 서계동 등 공원 소외지역을 해소하고 주민 ‘녹색 행복감’을 높이는 지역융합형 녹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지역융합형 녹화사업은 민·관 녹색 네트워크 조직이 추진하는 일상 밀착형 녹화사업으로 ▲서계동 ‘화목(花木)한 골목길 프로젝트’ ▲이태원 ‘베트남 퀴논정원 조성’ ▲경리단길 인근 ‘창의 어린이공원 새단장’ ▲후암동 ‘마을숲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화목한 골목길 프로젝트는 개발 낙후지역인 서계동의 낡은 주택과 상가 벽면, 주변을 단장해 거리를 쾌적하게 변화시키는 사업이다. 구는 지난 4월부터 주민설명회와 골목상담소를 개최하는 등 주민과의 논의를 바탕으로 만리재로26길~청파로93길 일대 거점 12곳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으며, 그중 개미슈퍼를 첫 번째 사업지로 선정해 개선 작업을 수행했다. 개미슈퍼는 100여 년 이상 서계동을 지키고 있는 동네 명물이다. 구는 주민과 전문가의 아이디어를 모아 노후화한 외관을 개선하고, 가게 주인이 모아놓은 주민들 사진을 장식할 수 있도록 액자와 게시판을 벽면에 설치했다. 콘크리트로 포장된 도로의 건조한 분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주변에는 화분을 활용해 식물을 심었다. 또한 구는 서계동 주민 15명을 대상으로 ‘화목한 가드너’를 양성 중이다. 강연은 조경 전문가로 구성된 ‘가드닝창작소 오소’가 맡았으며, 오는 10월까지 6회에 걸쳐 골목길 탐험, 가드닝 교육 등 강연과 실습이 무료로 진행된다. 구는 화목한 가드너를 중심으로 서계동의 거리 환경을 개선해 나갈 예정으로, 화목한 골목길 프로젝트의 첫 대상지 사업이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오는 10월에는 ‘서계동 골목 예술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베트남 퀴논시와 교류 20주년을 기념해 조성하고 있는 퀴논정원을 오는 10월까지 완공해 시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후암동 마을숲 사업과 한남동 '공유정원 프로젝트'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산구 관계자는 “용산이 도심에 있다 보니 시설녹지가 부족한 형편이다. 생활권에 녹지 공간을 늘리기 위해 주변 관광 요소를 연계시켜서 이용률을 높이고, 녹지를 통해 주민들의 인식을 개선해 참여율을 높여 주민 주도로 녹지가 유지·관리되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인천시는 서울시와 환경부로부터 넘겨받기로 한 수도권 매립부지에 에너지재생·휴식·위락 시설이 들어서는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 환경부와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 등 4자 협의체는 지난해 6월, 올해 말로 끝나는 쓰레기 매립지(3-1공구)의 사용 연장을 조건으로 서울시와 환경부가 가진 수도권매립지 운영권과 매립면허권(매립부지 소유권) 지분 전체를 인천시에 양도하기로 한 바 있다. 우선 환경부와 서울시는 매립면허권 1588만㎡ 중 약 42%에 해당하는 665만㎡를 올해 말까지 넘겨주기로 했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 5월 환경부 지분에 대한 양도 결정을 하고, 서울시의회는 지난 9일 본회의에서 양도를 의결했다. 인천시는 올해 말까지 확보되는 매립지에 복합테마파크와 캠핑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매립중인 부지에는 향후 태양광발전시설과 테마공원 등을 조성해 지역주민들의 생활환경 증진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이 본격화 된다. 제주도는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한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 전략계획 및 활성화 계획안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주민의견을 듣기 위해 오는 20일 김만덕기념관에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안은 제주시 원도심을 쇠퇴도에 따라 모관지구, 동문지구, 서문지구, 남문지구 등 5개동 4지구로 구분해 도시재생 활성화 구상안을 담았다. 계획안에 따르면, 원도심 중심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마중물사업으로 관덕정광장 복원 등 14개 사업에 200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며, 도시재생 활성화의 시너지효과를 거두기 위해서 서문(진서루) 복원 및 공신정 복원 등 역사․문화예술분야에 대한 부처협업사업 1801억 원 14개 사업에 대해 중앙부서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성굽길 토지 매입 및 원도심 내 도시공원조성 사업 등 자체 10개 사업에 553억 원, 신항만과 연계하는 상업 및 집객시설 등에 대한 민간투자 2개 사업에 1023억 원이 투입되는 활성화 계획안이 함께 포함됐다. 이번 공청회에는 주민과 도의원, 전문가가 골고루 지정토론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계획안은 공청회 이후 다음 달 도시재생위원회 자문 및 도의회 의견 청취, 11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말에 확정 고시될 전망이다.
  • 주택가 관광명소 주민들의 정주권을 보장하는 '서울특별시 관광진흥 조례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5일의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수정가결 됐다. 개정된 조례안은 북촌한옥마을, 서촌등 한옥밀집지역과 이화동 벽화마을, 홍제동 개미마을 등 서울시 내 주요 주거지역 관광명소 중 관광객으로 인한 거주민 피해가 심각해투어리스티피케이션 현상이 발생하는 곳을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ion)이란 일반 주거 지역이 관광지화되면서 거주민 생활이 위협받아 결국 이주에 이르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유명세를치르고 있는 한옥마을이나 벽화마을 등 주택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한 소음, 낙서, 쓰레기 투기, 사생활 침해 등과 같은 피해사례가 늘어나면서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한옥밀집지역인 북촌에서도 최근 정숙관광 캠페인과 더불어 정주권 보장을 요구하는 주민모임 및 피켓시위를 열고, 서울시에 문제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개정안에서는 ‘관광객으로 인하여 주민의 정온한 생활환경에 영향을 미치거나 미칠 우려가 있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는 지역’, ‘관광객으로 인한 주민의 민원이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지역’ 등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특별관리지역 개선사업으로는 청소, 쓰레기수거, 불법주차 및 소음 문제 해결 등 관광객으로 인한 직접 피해를 개선하고,도로개선, 전주지중화, 문화시설 확충 등 생활환경 개선, 교육환경 개선 등까지 포함된다. 남재경 의원은 "이번 개정조례안은 그간 관광객 중심의 관광산업 육성‧지원에 집중되어 있던 서울시의 관광정책 패러다임을 ‘관광객과 지역주민의 공존’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 관광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오는9일 서울특별시의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K-Garden, 세계로 뻗어가다: 황지해 가든디자이너의 정원 철학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황지해가든디자이너가한국정원의정체성과세계적확장가능성을조망하며,자신이걸어온길과작품에담긴철학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2025사철정원아카데미’의일환으로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K-Garden세계로뻗어가다’라는주제의특강이지난26일도곡동오유아트홀에서개최됐다. 이번강연은서울문예마당이주최하고시민정원문화협회,대한건축학회,대한토목학회,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강남경제인포럼이후원하는‘사철정원아카데미:세계의유명정원I’개강에앞서사전특강형식으로진행됐다.본강연에는정원관련전문가,조경및원예전공자,정원애호가등약90여명이참석했다. 강연에앞서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에서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부문관련동영상소개를시작으로본강좌를준비한한승호서울문예마당이사장의인사말과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환영인사가있었다. 한승호이사장은“오늘의연사를무대로모시기전에작가님의이름으로삼행시를준비했다”며“‘황’홀한자연의숨결을담아,‘지’구곳곳에한국정원의아름다움을전하고,‘해’외에서도빛나는K-Garden의꿈을펼치는우리정원의홍보대사황지해작가”라는인사말로작가를환영했다. 해우소정원과DMZ정원:한국적정원의철학 황지해작가는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3회금메달을수상한과정과그속에담긴비하인드스토리를중심으로지나온삶을회고했다.대학시절회화과학생이었던그는생계를위한아르바이트로조경공사현장을처음경험했다.현장에서땀을흘리며손끝으로재료를만지고물성을느끼는경험은,아침해가떠서지는노을을보는시간속의모든과정을더욱생생하게만들었다.이때직접적인경험을통한지혜가가장큰지식이라는깨달음을얻으면서가급적현장에많이나가려고노력했다. 그런데회화전공이라는정체성이괜한오해를불러일으키기도했다.미술계에서는소위‘깽깽이미술’을하는사람,조경계에서는‘미술전공자’로규정당하며어느쪽에도속하지못하는듯한외로움을느꼈다고. 황작가는“파트리크쥐스킨트의책‘좀머씨이야기’에서좀머씨는이야기내내단한마디도하지않다가말미에‘제발나를좀그냥내버려두시오!’라고딱한번목소리를낸다.그한마디에가슴이울컥했다.숨쉬고싶고대화상대가필요했다”고고백했다. 그러던중2002년영화‘반지의제왕’을배경으로한첼시플라워쇼수상작을접하게되면서,이곳에가면‘대화’를할수있을것같다고직감하게된다.황지해작가는그로부터7년간유학비를마련해영국으로떠났다. 런던에도착해서는소통을위한영어공부를계속했다.그러나반복적인언어공부에쏟는시간이쌓여가면서문득‘이대로는안될것같다’는마음에도망치듯하이드파크를찾았다.공원에가만히앉아있는동안다람쥐와새가그에게다가왔다.옆에가까이와있는새를보며‘자기와의대면’에관해생각했다. 2011년첼시플라워쇼아티즌가든금상은그때탄생했다.황작가는자신이느끼던답답함에서출발해한국의‘해우소’를떠올렸다.‘마음을비우는곳’이라는뜻을가진한국전통화장실해우소를통해피상적인아름다움이아닌관념이면의본질에대해이야기할수있다고믿었다. ‘해우소:근심을털어버리는곳’은비움이곧환원이되는순환구조에서‘겸손’의태도를찾아내고,자연공간으로치환해낸작품이다.‘해우소정원’은실제로작가가어린시절한옥에살았던기억을바탕으로편집됐다. 황지해작가는주로자신의성장배경을바탕으로작품에대한영감을찾아냈다.해우소정원에심은더덕은과거에어머니가아침마다더덕껍질을벗기던모습과소리,향기에대한추억을담고있다.황작가는“제게더덕향기는곧어머니의손가락냄새다.이곳에더덕을심어어머니에대한애정을표현하고싶었다”고말했다.이어“집에있던작은텃밭을통해세상을배웠다.나의텃밭은어머니께서선물해주신거대한자연도감과같았다”고덧붙였다. 또한수상소식을알게되던당시상황도공유했다.BBC프리젠터가“KoreaWin!”이라고말한순간,작가개인이아닌‘한국의정서’가인정받았다는생각에소름이돋았다는것이황작가의말이다. 황작가는‘아,나이러려고왔구나.우리의정서,우리의히스토리,우리어머니의이야기.우리식물을통해서문화를전달하는것.소프트파워라는게다름아닌정원이구나.이렇게고상한리더십이있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고얘기했다.그렇게정원은그에게‘우리에게익숙한그것들이걸어나와서이야기를들려주는일’이됐다. 덕분에2012년첼시플라워쇼전체최고상수상및초대최고상수상기록을남긴‘고요한시간:DMZ금지된정원’을준비할때는오히려마음이편했다.정원을‘만든다’는개념자체가어색해졌다.정원의본질은‘자연의원시성’에있었으므로,그는그저전달자의역할을하면된다고믿었다. 황작가는한국을여전히폐허가된전쟁국가로인식하는타지의편견에충격을받아그이미지를탈피하고싶었다.한국에돌아온작가의눈에DMZ는한국의아픔과상처를녹색눈처럼뒤덮은우리생태의회복력과재생력을보여주고있었고,어쩌면원시적인이야기를가진이공간이지구에던지는평화의메시지가될수있겠다고느꼈다.그는그이야기를그대로옮기기로마음먹었다. 모든작업과정은마치장애물같았다.황작가는금전적문제,소통의문제,재료,날씨,체력등정말쉬운게하나없었다고토로했다.그럼에도그때마다등뒤의보이지않는태극기를그리며인내했다. 스스로‘나는플랜팅은모르지만,회화성은안다’고되뇌며디테일과서사성,시적인언어를추구했다.그는“낯선식물은곧낯선언어”라며“살아있음이가장아름답다.결국아름다움이승리한다.아름다움을아는나라가세계를리드한다”고강조했다. 또한식물의언어를듣기위해집중했다.황작가는새와식물사진을스크린에띄우며“제가어떤새를,식물을드로잉하거나디자인했나요?”라며미소지었다.그는생태를제압하거나지배하려고하지않아야한다고거듭역설했다. 이러한노력은끝내최고상최초수상이라는영광을불러왔다.자기작품을수많은관객이정독하듯감상하는모습을보며그들이보여주는문화적환경에감동하기도했다.이후해당작품철거시기에정원내나무에새가날아들면서법적인문제로철거작업이3일연기되는일이벌어졌는데,한편으로는영국이가진관점과지성을보며이것을배우기위해여기에왔다는느낌도받았다고말했다. 정원을통한인간의존엄성과자연과의관계성찰 황작가는2023년첼시플라워쇼에서지리산을모티브로한‘백만년전으로부터온편지’로다시한번금상을수상했다. 그는자신의일에대해“육체적으로정말많이힘들다.감정이입하는일도,디테일과거시적관점을함께생각하는일도어렵다”면서도,“가장진실에가까운,우주의원리에가까운일이다.그래서저는이일을계속한다.보이지않는공기에대해,태양에대해이렇게까지감사해본적이없다.지구에는버릴것이하나없다.그저자연으로부터멀어지려는인간의무지가모든문제를만든다.이제는우리가무언가갚아야할시기가아닌가”라고진심어린태도를보였다. 정원에있을때가장지성인이되는것같다는황지해작가는객석을향해“우리는만날수있는계절을만드는사람들이다.우리가이땅위에해야할일이분명히있는책임을가진사람이라는걸기억하셨으면좋겠다.부디이시간이여러분께‘나는존엄한사람이야’라는마음을드릴수있었기를바란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날특강의제목‘모퉁이를비추이는태양’은우리나라대표원림인소쇄원에서가장먼저볕이든다는‘애양단’에서따왔다.지난해황작가가뉴욕맨해튼한국문화원에조성한미국내유일한한국전통정원의이름이기도하다.애양단(愛陽壇)은태양을사랑하는담장이라는의미이지만,그내면에는예외없이따뜻한햇살을내리는태양을생각하며인간은모두가존엄한존재라는메시지를담고있다.황지해작가는앞으로도한국의자생종과특산종등을활용해자신만의시선으로한국고유의정서를나타내는작품활동을펼칠예정이다. 한편이번특강을시작으로‘2025사철정원아카데미’정기강좌가3월부터11월까지매월둘째주금요일에진행될예정이다.개강강연은3월14일최종희배재대교수가‘정원이란무엇인가’의주제로진행되며,영국,이탈리아,한국의정원문화및현대정원의흐름을조망할예정이다.향후강의일정과프로그램에대한자세한내용은(사)서울문예마당을통해확인할수있다.
“수목원·식물원 교육, 보전·연구 연계 교육으로의 전환 필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이단순히식물과자연을감상하는수준을넘어,보전및연구기능과연계된체계적교육시스템으로발전해야한다는공감대가형성됐다. 국립수목원과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주최·주관한‘수목원·식물원교육의미래와방향토론회’가지난24일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개최됐다.이번행사는산림청,국립수목원,지자체관계자,교육전문가등약100여명이참석한가운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을진단하고향후발전방향에대해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토론회는등록과기념촬영,이은실부회장의환영사,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용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의축사로시작됐다.이어유희영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임업연구사,전정일신구대학교식물원교수,손연아한국환경교육학회장이각각‘국내수목원교육의현황과방향탐색’,‘수목원·식물원교육의정체성과향후과제’,‘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에서바라보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방향’을주제로발제를진행,각자의전문분야에서교육현황및개선방안을제시했다. 유희영연구사는1970년대이전부터시작된수목원조성과그발전과정을소개하며,국민들에게친숙한수목원교육의역할과한계그리고향후보완해야할점을짚었다. 전정일교수는기존의해설중심교육에서벗어나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에기반한전문교육프로그램의필요성을강조하며,기관별운영현황과교육프로그램의다양성부족문제를지적했다. 손연아회장은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관점에서수목원·식물원교육이미래세대의인식전환과사회적변혁에기여할수있는방안을모색해야한다고역설하며,학교및지역사회와의협력모델을제안했다. 토론시간에는배준규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과장,강신구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본부장,김인호전국가환경교육센터장,김현정에코나우선임연구원,손승우EBSPD가참여해다양한시각에서의견을나눴다. 참석자들은기존의일방적교육방식에서벗어나,체험과해설을통해관람객의인식변화를유도하는‘참여형교육’의필요성과교육콘텐츠의차별화,공공및민간부문간협력체계마련의중요성을강조했다.특히학교교육과의연계,지역사회및공공기관과의협력그리고다양한연령층을아우르는평생교육모델마련이시급한과제로떠올랐다. 일부참석자들은‘수목원교육전문가’양성의필요성과교육의범위를재정의할필요성,더나아가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과연계한새로운교육모델구축에대한의견을제시하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글로벌경쟁력을높일수있는방안을함께모색했다. 손승우PD는자연다큐멘터리제작경험을바탕으로,자연과식물에대한대중의인식을보다효과적으로전달할수있는미디어의역할을강조했다.그는스토리텔링과영상콘텐츠를활용해수목원·식물원의교육메시지를창의적이고감성적으로전달하는방안을제안하며,단순정보전달을넘어감동과공감을이끌어내는교육콘텐츠개발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현정선임연구원은수목원·식물원현장에서교육운영에있어인력및예산부족등실질적어려움이존재함을언급하며,현재프로그램들이해설중심으로만운영되고있어전문인력양성과프로그램고도화가미흡하다는점을강조했다.그는전문교육인력을체계적으로양성하고현장의어려움을해소할수있는지원체계를마련할필요가있으며,다양한연령대와교육수요를반영한평생교육모델구축을통해교육효과를극대화할수있는방안을제시했다. 강신구본부장은현장관리및운영에서인력·예산부족문제와교육프로그램의단편화된운영현실을솔직하게언급했다.그는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을기반으로한차별화된교육콘텐츠개발의필요성과공공-민간부문간협력체계를강화해지속가능한교육모델을구축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배준규과장은기존교육방식이일방적이고체험중심이부족하다는점을지적하며,관람객이단순히해설을듣는데그치지않고직접참여하고체험할수있는교육프로그램도입과현장실무와연계된‘참여형교육’모델의필요성을강조했다.또한공공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통해교육콘텐츠의전문성과다양성을확보해야한다는의견을피력했다. 김인호전센터장은현재교육방식이과도하게일방적이며,변화하는사회와디지털환경에적응하지못하고있는문제를지적했다.이에스마트교육기술을적극활용하되인간적소통과참여를결합한새로운교육패러다임이필요하며,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보존과같은글로벌이슈에대응하는교육프로그램개발을제안했다. 한편김주환협회장은“오늘논의된다양한의견들이앞으로수목원·식물원교육총회및향후정책수립에적극반영되어,우리나라의교육모델이세계적으로도모범이될수있도록노력해야한다”고말했다. 이번토론회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과한계를진단하고,미래교육의방향성을모색하는자리가됐다.참석자들은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와협력을통해국민들이자연과함께성장할수있는교육환경을조성해나가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 창립총회, 지속가능 조경 발전 위한 새 출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호남지역의조경과환경발전을견인할연합회가공식출범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이하호남조경연합)는지난21일광주JS웨딩컨벤션에서창립총회를개최했다.이행사는호남지역의환경과조경산업발전을위해여러관련단체가한데모여공식적으로연합회를출범시키는자리였다.이자리에는전진숙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북구을),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을비롯해다수의지역정치인,조경전문가,교육자등약200여명이참석했다. 호남조경연합은기후변화와빠른도시화가진행되는현시점에서,지역사회의환경을개선하고조경의공공적가치를높이기위해출범했다.초기회의에서는소통과협력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형성했으며,이를바탕으로조직구성과추진계획을확정했다. 주요목표는조경산업의발전을통한도시환경의개선,전문가간교류의확대,정책제안을포함한다.이를위해조경정책연구및개발,생태복원기술연구,정원·녹지·조경포럼개최,박람회유치,장학사업등다양한활동을계획중이다. 또한환경보존과조경발전을위한교육프로그램을개발해전문가뿐만아니라일반시민들도환경과조경의중요성을이해할수있도록할예정이다.이를통해지역사회발전에실질적으로기여하고,아름다운도시와자연을조성하는데앞장설계획이다. 호남조경연합은▲한국조경학회호남지회▲임우회(광주)▲임우회(전남)▲광주생명의숲▲한국조경수협회광주·전남서부지회▲호남조경협회▲전문건설협회광주광역시회조경식재·시설물업종분과▲한국나무의사협회호남지회▲전남ICT/SW기업협회등9개단체모임으로구성됐다. 김경섭호남조경협회회장이상임연합회장을맡고,김길수광주생명의숲대표가공동연합회장을맡았다.연합부회장에는김선채공간조경대표를,고문으로임희진전광주광역시건설본부장과김농오목포대학교조경학과명예교수를위촉했다. 감사는곽원실박용석법무사사무소대표와김경수화수조경대표가맡고,사무국은이근형옥담대표(사무국장),박종주삼강조경대표,한기정남해종합개발차장,노종민노엘이사,이보라이룸이엔씨실장이운영위원을맡아운영할예정이다. 이외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등6인,김기중전남일보총괄본부장등3인,김성현광주생명의숲공동대표등2인이각각학술,정책,기술자문위원을맡았으며,소통,기술,재정,대외협력,정원분과등11개위원회와특별자문기관(전라남도산림연구원)으로조직이구성됐다. 김경섭회장은환영사를통해“조경이단순한공간조성을넘어지역사회의정체성과주민들의삶의질을향상시키는데실질적인기여를할것”이라며,환경과조경의역할이갈수록중요해지는현시점에서의단체의역할을강조했다. 전진숙국회의원은축사에서“녹지보호와조경산업이미래세대를위한환경파괴방지에핵심적인역할을할것”이라며,관련정책지원을약속했다. 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은교육기관내에서의녹지공간확장과관리강화의필요성을언급하며,“학교마다녹지조성을통해학생들의정서발달에긍정적인영향을미칠수있도록조경단체와협력할계획”이라고전했다. 강기정광주광역시장과민형배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광산구을)은영상메시지를통해호남조경연합과의협력을다짐했다. 강기정시장은“광주는도시공원조성과녹지확장계획을통해시민의삶의질을높이고있으며,이러한계획이성공적으로수행될수있도록지역조경단체와의협력을기대한다”고강조했다.기후행동의원모임일원인민형배의원은“기후위기가녹지관리에어려움을주고있는상황에서지속가능한녹지조성과조경산업발전에연합회가앞장서줄것으로기대한다”며“녹색도시와지속가능한환경을만들어가자”고당부했다. 한편총회에앞서진행된특강시간에는▲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유럽의조경식재동향’▲하재호전서울시부이사관이‘서울의공원녹지정책방향고찰’▲이재원안전일터관리원대표가‘중대재해예방통합관리의중요성’에대해소개했다. 김도균교수는유럽의정원및축제디자인사례를중심으로,자연친화적이면서도미적가치를높이는조경트렌드를소개했다.김교수는컨테이너재배와자생식물활용,생태계보전등환경변화와기후적응을고려한다양한식재및관리기법을설명하며,최소한의인간개입으로자연미를극대화하는미니멀리즘디자인과기능성및유지관리측면에서의혁신적접근방법을강조했다. 하재호전부이사관은서울시의녹지및공공복지관련조직발전과함께도시재생,하천및산등자연자원의보존과활용정책변화를짚어보았다.민선이후확충된조직구조와남산,한강종합개발,도시광장및도심캠핑장등의정책사례를통해,서울이시민복지와환경개선을동시에추구하고있음을보여줬다.강연은역사적배경과현재추진중인다양한정책사업들이서울의도시경쟁력강화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에대한심도있는논의로이어졌다. 이재원대표는중대재해처벌법을중심으로사업장에서의안전관리체계구축과법령이행의중요성을역설했다.그는재해발생시경영책임자뿐아니라관계종사자들까지형법상처벌대상이될수있음을경고하며,예방차원의체계적안전관리의필요성을강조했다.특히중소사업장도쉽게활용할수있는전문관리프로그램개발사례와산업안전보건법등관련법령준수를통한무혐의판결가능성을소개하며,기업들이보다적극적으로안전관리에나서야함을역설했다.
[기고] 농촌체류형 쉼터, 나는 별서(別墅)다
1.지방소멸,농촌소멸위기의해법 산업화이후,일자리를찾아농촌에서도시로,지방에서수도권으로이동하는인구집중현상이발생했다.노무현정부는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한인구분산정책으로2003년6월,‘국가균형발전을위한공공기관지방이전’계획을발표하고,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건설을시작했다.혁신도시의계획인구는약2만~5만명으로계획되었으며,1단계(2007~2014,이전공공기관정착단계),2단계(2015~2020,산·학·연정착단계),3단계(2021~2030,혁신확산단계)로진행되었다. 2005년6월이전대상공공기관확정,2005년8월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전담조직설치,2005년12월10개혁신도시입지선정완료,2007년4월10개혁신도시지구지정,2007년5월혁신도시개발계획수립,2007년9월혁신도시기반조성착공,2012년공공기관지방이전개시,2019년12월공공기관지방이전완료등을진행하여2025년현재,10개광역권에혁신도시가건립되었다(innocity.molit.go.kr). 한국은경제·일자리·인구등의‘수도권집중도’1위국가다.한국·일본·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등7개국이가입한‘30-50클럽’(1인당국민소득이3만달러·인구5000만명이상국가)에서한국의수도권집중화현상은유독두드러지는것으로나타났다.전국민의50.9%,일자리의58.5%역시수도권에몰려있다.이에반해미국은일자리4.9%,인구는4.7%로수도권집중도는한국의10%미만이다(김시덕,중앙일보,2024.10). 2030년혁신도시3단계가완료되면혁신도시당계획인구는최소5100명(제주서귀포)~최대5만명(광주,전남)으로혁신도시의총계획인구는최대27만3583명이다.이는2025년인구통계5168만4564명기준0.53%정도다(kosis.kr).지방및농촌소멸위기의해결과국가의균형발전을위해서는인구분산정책이모범답안이다.그러나혁신도시와같은단일사업만으로일자리의58.5%,전국민의50.7%가수도권에집중해있는인구집중문제를해결하기란불가능하다.정부주도의정주(定住)인구분산정책에서,시민의자발적참여를유도하는체류형생활인구분산정책으로인식대전환이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2025년1월24일부터농촌생활인구확산으로농촌소멸에적극대응하기위해농지(農地)에임시숙소로활용할수있는‘농촌체류형쉼터’를도입했다.이를위해내건슬로건이‘4도(都)3촌(村)’이다.주7일중4일은도시에서,3일은농촌에서생활한다는개념이다.계획대로추진된다면일상의57%는도시에서정주(定住)하고,43%는농촌에서체류하는생활인구분산효과를기대할수있다. 2.농촌체류형쉼터 ‘농촌체류형쉼터’란,농업인이아닌개인이주말등을이용하여취미생활이나여가활동으로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주말·체험영농’활동을위한임시숙소를말한다.농촌체류형쉼터의규모는33㎡까지가능하며,부속시설로데크,주차장,정화조설치가가능하다.그러나핵심은이러한가설건축물면적과부속시설을합한면적의두배이상농지를확보하여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영농활동을해야한다는것이다. 농촌체류형쉼터이전에는농막(農幕)이있었다.‘농막’이란,농작업에필요한농자재보관,수확농산물간이처리또는농작업중일시휴식을위하여설치하는임시창고로서원두막이진화한형태이다.초기에는비닐하우스에차광막(遮光幕)을덮는형태가주류였으나최근도시민의여가문화가발달하면서이동식컨테이너를개조하여농막으로이용하고있다.더나아가생활의편리성을추구하는도시민의수요와이동식주택시장의공급에따라방,화장실,거실등각종편의시설을갖춘이동식주택이소비자에게농막으로보급되었다.이로인해현행법상숙박이금지된농막에서사실상숙박행위가이루어지는문제점이드러났다.따라서불법농막을양성화하는제도개선의필요성과소비자요구에맞춘실행계획이수립되었다. 농막이전에는원두막(園頭幕)이있었다.‘원두막’이란,오이,참외,수박,호박따위를심은밭을지키기위하여밭머리에지은막(幕)이다.사각정자형태로자연스러운원목을기둥삼고,볏짚또는나무판자로지붕을덮어비와햇빛을차단해줌으로써농작물임시보관이나작업자의휴식공간기능을한다. 원두막을생각하면연상되는행위가있다.바로서리다.‘서리’는군것질을위한먹거리가많지않던시절에아이들이과수원에몰래들어가서주인몰래참외나수박등을장난스럽게훔쳐먹는행위를말한다.이때원두막에서졸고있던과수원주인이부스럭거리는소리에깨어나서‘이놈들잡아라’소리치며쫓아가는풍경,그리고품에몇개의과일을품에안고도망가는아이들모습이연상된다.이렇듯원두막,과수원,과일,주인,동네꼬마녀석들이어울려배경,소품,등장인물이되면서한편의연극,또는한컷의사진속장면으로연출되어유년시설의기억저편에자리한다.그리고일정한시간이흐른뒤,세대를달리하여추억으로자리잡는다.그리고성인이된동네꼬마녀석들은다시그장소를찾는다. 중요한문제의해결을위해서는다양한방법이모색되어야한다.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해진행한‘혁신도시사업’은정부주도의행정중심복합도시사업과연계되어정주(定住)인구유입을위한도시계획사업으로추진되었다.정부주도정책은티베트종교및민족지도자의환생을검증하듯단계적확인과정이필요하다.반면,‘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농촌소멸위기해결을위해민간주도의생활·문화환경개선사업으로농촌으로생활인구유입을목적으로한다.민간이적극참여할수있는정책은불사조의빠른성장,운반,치유력같은세부적인실행계획및프로그램이필요하다. 새롭게추진되고있는‘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건축물의규모,부속시설,농지면적등기본적인틀은갖추었으나,세부실행프로그램이필요하다.검증된정체성과추동력,시민의능동적참여를이끌수있는프로그램등을갖춘대안을모색하던중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를주목하게되었다. 3.별서논담(別墅論談) 조선시대에는별서(別墅)가있었다.‘별서’의한자를직역(直譯)하면,따로떨어지다_별(別),농막_서(墅)로서‘따로떨어져있는농막’을의미하며,의역(意譯)하면‘선비들이세속을떠나자연에귀의하여은거생활을하기위한곳으로,본가(本家)에서떨어진산수가빼어난장소에서지어진별저(別邸)’를말한다.별서는단순히건축물을지칭하는것이아닌,정원(庭苑)그리고주변자연경관을포함한다.대표적인별서로는담양소쇄원,보길도부용동정원,강진백운동원림을들수있다. 별서의주요건축물로는정(亭),누(樓),각(閣),대(臺),사(榭),당(堂),헌(軒)등이있다.채소를심은곳을포(圃)라하고,과실수를심은곳을원(園)이라하고,새와짐승을기르는곳을유(囿)라고한다.또담장이있는것을원(園)이라하고,담장이없는것을유(囿)라고도했다.조선시대에는정원(庭園)이라는용어와더불어정원(庭苑),원유(園囿),원림(園林)등의용어도많이사용하였는데,이는담장안의정원뿐아니라,담장밖의자연경관까지확대하여정원으로생각한것을잘보여준다.정원을가꾸는사람은‘동산바치’라불렸다. 소쇄원(瀟灑園)의조영자인양산보(1503~1557)는당쟁으로스승조광조가사사(賜死)되자관직을그만두고고향인전라남도담양으로내려와소쇄원을짓고은거하며문인들과교류하였다.소쇄(瀟灑)의의미는‘깨끗하고시원함’을의미하며,양산보는이별서의주인이라는의미로자신을‘소쇄옹’(瀟灑翁)이라하였다.주요건축물로는광풍각,제월당,대봉대,고암정사등이있다.광풍(光風)과제월(霽月)은북송의시인이쓴글에서인용되었는데,주돈이(周敦頤)의인품이심히고명하며마음결이시원하고깨끗함이마치‘맑은날의바람(光風)과비갠뒤의달(霽月)과같다’라는글에서인용되었다.제월당은주인이거처하며조용히독서하던곳이었다.광풍각은사랑방역할을하는공간으로문인들과교류하며차를마시며,학문을논하고,계류를흐르는청량한물소리를들으며정원을감상하던장소다. ‘소쇄원48영’은1548년에김인후가지은오언절구시(詩)다.20자의한자로구성되어소쇄원의내원(內苑)을표현한다.그중제2영(詠)‘침계문방(枕溪文房)’은광풍각을소재로한것으로‘머리맡에서개울물소리를들을수있는선비의방’이라는뜻이다. 부용동정원(芙蓉洞庭苑)의조영자인윤선도(1587~1671)는조선시대문인이다.병자호란때삼전도에서인조가청나라에항복하자조상으로부터물려받은유산으로보길도에별서를짓고생활하며‘어부사시사’등문학작품을남겼다.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는1651년윤선도(尹善道)가자신을어부에비견하여보길도(甫吉島)를배경으로지은40수의단가(短歌)로,‘고산유고(孤山遺稿)’에실려전한다. 정원은크게세구역으로구성되어있는데,거처하는살림집이있는낙서재(樂書齋)주변,휴식과독서를위해건너편산허리의바위위에집을마련한동천석실(洞天石室)주변,그리고동리입구의세연정(洗然亭)주변이다.낙서재는서실(書室)을갖춘살림집으로북향하고있으며,옆으로낭음계(朗吟溪)라는작은시내가흐르고,낭음계의양편에곡수당(曲水堂)과무민당(無憫堂)의두건물을지었다.이두건물의곁에는넓고네모진연못이있다. 동천석실(洞天石室)은중국도교(道敎)에서‘신선이산다는곳’이란의미인‘동천복지(洞天福地)’를따라서이름지어진곳으로이지역에서가장높은곳이다.세연정부근은이정원에서가장공들여꾸민곳으로,해변에바로인접한동구(洞口)에인공으로물길을조성하면서연못들을만들고정자와대(臺)를지어경관을즐기도록하였다.연못은곡지(曲池)와방지(方池)로구성되는데동구를흐르는내를돌로된보로막아만든곡지에는큰바위들을점점이노출했으며,방지에는한쪽에네모난섬을만들고그섬에소나무한그루를심어놓았다.방지의동쪽물가에는돌로된네모진단두개를나란히꾸며놓았는데,이곳은무희가춤을추고악사가풍악을울리던자리다(encykorea.aks.ac.kr). 백운동원림(白雲洞園林)은처사이담로(1627~1701)가조성한별서이다.‘처사’란벼슬을하지않고초야(草野)에묻혀사는선비를말한다.백운동원림은후손들에의해계승되었고,특히백운첩에는다산정약용의‘백운동12경’시(詩)와초의선사가그린‘백운동도(白雲洞圖)’가있어당시의모습을짐작할수있다.또한월출산을배경으로원림을조영한문헌자료가다수확인되고,유상곡수(流觴曲水)시설도입과수목식재등경관처리기법이우수하며,백운동12경의구성요소가잘남아있다.예로부터많은선비와문인들이원림의경관을예찬한옛시문과그림들이현재까지잘남아있어조경사적가치가탁월하며,이담로의6대손인이시헌이정약용,초의선사와교류하며차를만들고즐긴기록등이남아있어국내차문화의산실로서가치를더하고있다.정약용은백운동원림에반해초의선사에게그림을그리게하고옥판봉·산다경(山茶徑)·백매오(百梅塢)등아름다운경치12개를칭송하는시를지었다.다산과초의선사가남긴작품은‘백운첩’에전하며,이시헌은선대문집·행록·필묵을엮은‘백운세수첩(白雲世手帖)’을만들었다. 우리나라3대별서의사례를살펴서이용자의행태를분석한결과,집짓고,정원가꾸고,농사짓고,밥짓고,글읽고,시쓰고,그림그리고,노래부르고,춤추고,술마시고,음악듣고,차마시는등의유유자적한생활을확인할수있었다. 4.농촌체류형쉼터,‘별서_1621’ ‘별서(別墅)’는16세기이후,선비,처사,문인들이자발적으로귀향(歸鄕)하여자연과더불어문학(文),역사(史),철학(哲)을논하면서시(詩),서(書),화(畵)를짓고음주(飮酒)·가무(歌舞)와다도(茶道)를즐겼던공간이다.이후,후손들에의해대를이어유지,보완되며수백년을지나21세기현재에이르고있다. 1970년대이후산업화과정중1차산업(농·산·어촌생산물)중심에서2차산업(제조업)중심으로변화되는과정에농촌인구가대거일자리를찾아도시및수도권으로이동했다.또한도시에집중된사람들을대상으로3차산업(서비스업)이발달하면서인구의수도권및도시의집중현상은더욱고착화되었다.이로인해주택,환경,교육,교통문제등이심화되어혁신적인인구분산정책도입이요구되었다.주된원인이된일자리의분산정책이선행되지않고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수없다는결론에도달하자정부는‘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조성이라는극단적인처방을내놓는다.그러나수십년간안정화된수도권기반시설의편리성으로인해,일시적으로지방에머물다가주중또는근무하는동안만머물러있고,주말또는이직기회가되면도시나수도권으로직장을옮기려는현상이반복되어실효를거두지못하는실정이다. 문제해결의핵심은‘제도’나‘정책’에있지않다.시민의‘자발성’에있다.4차산업(지식산업)발달,자동차보급,도로및대중교통의확충으로농촌,산촌,어촌을향해떠나는5차산업(레저·휴양문화)이발달하면서,원산지에서1차생산,2차제조,3차판매및서비스가융·복합되어이루어지는6차산업이발달하고있다.이로써자발적생활공간이동이라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만한경제,사회,문화적환경이조성되었다.정교한제도,정책,프로그램이수반되어야한다.성별,연령대,직업군,구성원,주거형태,교통수단등을고려하여자발적참여가가능한정주(定住),생활(生活),문화(文化)환경을조성해야한다. ‘별서’는16세기당시이미6차산업거점이었다.농(農)·림(林)·수산물(水産物)을생산,수확,가공하여,전국에서찾아오는시인(詩人)묵객(墨客)들에게5차산업서비스를제공했던현대판6차산업의중심공간이었다.21세기‘농촌체류형쉼터’가추구해야할방향이다.주인이머무는공간,손님맞이공간,생산,가공,휴양시설등을갖춘커뮤니티공간을조성해야한다.이웃과함께생활하며문화를공유하는자연속의정원(庭苑)이자문화경관(文化景觀)으로자리잡아야한다. ‘별서_1621’은농촌체류형쉼터의본캐(本character)다.16세기한국정원문화의21세기‘환생(還生)’이자‘부활(復活)’이다.‘별서_1622’,‘별서_1623’,‘별서_1624’,‘별서_1625’…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의미래다. 박경복/가든프로젝트대표
‘보이지 않는 조경’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보이는 인사이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제7회젊은조경가원종호의조경에대한철학과이야기를들어보는토크쇼가열렸다. 지난19일월간환경과조경은서울서초구그룹한빌딩2층환경과조경에서‘제7회젊은조경가상’수상자원종호JWL소장을초청해‘보이지않는조경’을주제로강연및토크쇼를개최했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젊은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월간환경과조경이2018년부터제정·운영하고있다.환경과조경은지난해12월시상식을진행한후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조경가원종호특집’으로그의이야기를실었다.그뒷이야기를들어보는자리로이날토크쇼가마련됐다. 원종호JWL소장은서울대학교에서조경을공부하고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와현대건설에서다양한조경프로젝트를수행하며설계와실무를경험했다.2017년부터는JWL에서활동하며완성도높은여러공간을만들고있다.최근작으로는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와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이있다. 원종호는‘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원래그자리에있었던것같은’섬세한디자인철학을추구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 토크쇼는1부와2부로나뉘어진행됐으며누구나자유롭게시청할수있도록유튜브로온라인생중계됐다. 행사는사회를맡은남기준환경과조경편집장의인사말로막을열었다.남편집장은본격적인시작에앞서올해1월호특집속원종호의에세이한구절을읽었다.“내가추구하는조경은심심하다는평을많이듣는다.다른조경가의작업에비해명확하게드러나는조형이나개념이없다고도한다.역설적이지만이러한설계의비가시성은내가가고있는,가고자하는조경설계의방향이다.이를달리표현하면,‘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등의어휘로말할수있다”는문장으로이번토크쇼제목에관해설명을보탰다. 다음으로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의인사말이이어졌다.박명권발행인은현장과온라인청중에감사를표하며“지금까지선정된아홉분의수상자모두조경계에새로운비전을제시하고계속해서활약하고있다,젊은조경가상을통해한국조경의위상을세계에알리는데기여할수있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오늘토크쇼를통해젊은조경가원종호의발자취와작품세계를들여다보고앞으로더욱큰활약을기대하겠다”며순서를마쳤다. 1부는원종호소장의강연으로채워졌다.약40분가량그가추구하는방향의작업을위해어떠한노력을해왔는지들을수있었다.원소장은JWL의작업내용을기반으로다섯가지지향점을풀이했다.주요키워드는▲직관적이고단순한개념과배치▲사소한생각과조형의가능성▲크래프트디테일▲관습과타성에저항하기▲팀워크와협업의힘이었다.그는닫는말로“‘우리가하는조경이결국무엇인가?’를생각했을때‘도시의공공성확대에기여’,‘생태적으로건강한도시에의기여’,‘부동산의가치상승’이라는세가지측면으로조경프로젝트가귀결된다,제가하는일은이러한목표를위한수단이라고할수있다”고밝혔다. 2부에는‘원종호에게물어봐’라는제목이붙었다.진행측은토크쇼를문답형식으로전개하기위해SNS를통한사전질문을받았다.시청자또한채팅창을통해실시간으로궁금한점을묻고,이중질문이선정된5명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와‘한국조경50년을읽는열다섯가지시선’을선물하는이벤트도준비했다. 꾸려진질문들을남기준편집장과김모아기자가묻고원종호소장이답했다.주로원종호조경가의작업방식과일을하는동력에대한물음이많았다.조경가로서‘가장도움이된것’,‘가장뿌듯했던경험’,‘가장먼저고려하는점’등에대한대답으로‘질투’,‘내가만든공간이세상에태어났을때’,‘사람’이라고말했다.“좋은공간을만들기위해이것까지해봤다면?”라는질문에는“감리가중요하다고생각해서디자인감리계약을위해노력한다.그리고나무를키운다.생각하는나무의모양을나중에공간에적용해보기위해30그루정도의나무를키우고있다”고고백했다. 원소장은조경을꿈꾸는학생들에게들려주고싶은얘기로“조경은천재가하는분야가아니다.뻔한말이지만기본적으로좋아하는마음과열정이있다면노력하면다할수있다.이일을해서즐겁다면재능여부를판단하며움츠러들지않았으면좋겠다”며위로를전하기도했다.기후변화에관한질문에는“정말피부로느끼는일이다.식물학에서배웠던개화시기등이하나도안맞는다.기존에우리가갖고있던지식이쓸모없어지는시기가올수도있다”며“교과서가바뀌어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도든다.기후문제는상당히중요하다”고강조했다. 끝으로“제가이자리에서여러분께말씀드리는것이상당히부끄럽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렇게좋은상과기회를주신점너무나도감사하게생각한다.앞으로도더열심히하라는의미로해석하겠다”며“제가가진제캐릭터와성격에맞춰서앞으로설계를하는분들과설계를할학생들한테나아갈길을보여주는사람이되고싶다.여러캐릭터의사람이많을수록사회가건강해질테니저는저만의캐릭터로제갈길을잘가보겠다.감사하다”고인사했다.
유연송 조경수협회장 취임, “조경수 산업 현대화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수협회가조경수산업의현대화와디지털기술도입,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등을추진한다. 한국조경수협회는19일대전계룡스파텔에서제59차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개최했다.이번총회는전국16개지회대의원및관계자200여명이참석한가운데진행됐으며,조경수산업발전과도시녹화를위한다양한논의가이뤄졌다. 이날행사에서는제33대윤수근회장이이임하고,제34대유연송회장이공식취임했다.윤수근전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적인성장과협회의발전을위해헌신했던지난2년간의시간이뜻깊었다”며,“새롭게출범하는34대집행부가협회를더욱발전시켜주길바란다”고이임사를전했다. 한국조경수협회의새로운장을여는이번이취임식에서유연송신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실천과제를제시했다.유회장은우선산업의현대화를추진하며디지털기술을적극적으로도입하겠다고밝혔다.이는정보기술의활용을통해조경수관리및유통과정의효율성을높이고,더넓은시장에접근할수있는기회를마련하기위함이다. 또한유회장은환경변화에적응하는조경수의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에힘쓸것을강조했다.기후변화에따른영향을최소화하고,생태계보호를위해국내외전문가들과의협력을모색할계획이다.이와함께협회회원들의역량강화를위한교육프로그램을확대하고,신기술교육을정기적으로실시해산업전반의전문성을높이는데집중할예정이다. 유회장은“조경수산업이직면한도전을기회로전환하고,모든회원이혜택을받을수있는산업생태계를만들기위해노력할것”이라며,“협회의모든자원을동원해회원들의성장과함께산업발전을이끌어갈것”이라고포부를밝혔다. 이날행사에는이미라산림청차장을비롯해최무열한국임업진흥원장,박정희한국임업인총연합회회장,옥승엽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회장,이경구개군농협조합장등관계기관인사들이참석해축사를했다. 이미라산림청차장은“조경수산업이기후변화대응과도시녹화에서중요한역할을한다”며,“산림청에서도조경수산업발전을위한정책적지원을아끼지않겠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우수지회및모범농장에대한표창수여도진행됐다.모범농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강정수녹지원대표와안신아남농원대표가수상했으며,산림청장상은이진효맹춘농원대표와최윤주삼미조경의대표가수상했다.송인자협회전북동부지회장(호성조경대표)은협회장표창을받았고,우수지회표창에서는광주·전남서부지회가최우수상,경기지회가우수상,충남서부지회가장려상을수상했다. 또한협회는대학생및고등학생8명에게총1150만원의장학금을전달했다. 이취임식에서는협회기전달식이진행되며,새로운집행부의출범을공식화하고조경수가격고시제도정비,조경수컨테이너재배활성화,국비지원사업확대등의정책추진계획등이논의됐다. 마지막으로협회운영기금으로유연송회장이500만원을기탁했으며,김규열·이강백고문도각각100만원을기부하며협회발전을위한기여를이어갔다.
서울 초록길, 2000㎞ 달성 코앞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전역을연결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가총연장2000㎞달성을눈앞에두고있다. 서울시는숲길부터하천변,가로정원에이르기까지단절된녹지를연결하고새로운녹지를지속적으로확장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를통해올해초록길총연장이2,000㎞를넘어설것이라고13일밝혔다. 2022년에시작된이프로젝트는서울의녹지소외지역을해결하기위해서울전역의숲,공원,정원,녹지를선형길로연결하여5분거리내에초록을만날수있도록설계됐다.이는도심생태회복에기여함은물론,도시미관개선과보행자편의를증진시키는등다방면에서의효과를목표로하고있다. 지난해동작구국사봉과상도공원을연결하는단절된녹지축연결사업을비롯해총12개유형의사업을통해71.21㎞의녹지가추가로연결됐다.이중에는북한산체험형숲속쉼터조성사업같은여가공간확대프로젝트도포함되어,강북구수유동북한산자락에3㎞,5만㎡규모의체험형쉼터가조성됐다. 하천생태복원및녹화사업을통해강동구고덕천의제방사면을건강한생태계로복원하고,영등포구여의대방로에는정원형띠녹지를조성해가로수의생육환경을개선했다.또한왕십리역대합실유휴공간에는지하숲길인‘서울아래숲길’이조성되어지하철이용객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고있다. 올해에는총165개사업을통해추가로75.58㎞의녹지를조성할계획이며,이미조성된1777㎞의초록길과함께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로연결하는꿈을계속해서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서울초록길프로젝트는단순한정원조성을넘어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네트워크로연결함으로써,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증진은물론,미세먼지저감과도시열섬현상등기후변화대응에도기여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며,“2000㎞달성후에도초록길개념을모든민·관사업에반영되게하여정원이일상이되고,일상이정원이되는정원도시서울이될수있도록꾸준히정원을조성해나가겠다”고말했다.
[락앤피플]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 “한국 조경의 새로운 50년을 설계합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공원은단순히나무와풀을심어놓은휴식공간이아닙니다.공원은도시의폐와같으며,사람들에게쉼터를제공하는동시에환경을정화하고생태계를회복시키는중요한공간입니다…공원이잘설계되면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도시민의정신적,사회적건강을증진시키는매개체가됩니다.”_JTBC‘차이나는클라스-위대한질문’제1회(2023년11월18일) 배정한한국조경학회신임회장(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의이말은공원이단순한휴식처의역할을넘어서는깊은가치를지니고있음을잘보여준다.공원은조경의실질적인결과물이자자연과인간이교감하는플랫폼으로,단순히미적즐거움을제공하는것을넘어사회적,환경적역할을담당하고있다.이를통해공원은현대도시에서환경적균형을유지하고,공동체의연결을강화하며,시민들의삶에큰영향을미치는중요한존재로자리잡고있음을알수있다. 조경학이한국에서학문적분야로자리잡은지도어느덧50년이넘었다.배정한회장은조경학을단순히환경을꾸미는기술적영역으로보는것을넘어,환경문제를해결하고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중요한학문으로정의했다.조경학은1970년대본격적으로학문적틀을갖추기시작했으며,도시화와환경문제해결이라는시대적요구에따라빠르게성장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과전문직으로서의위상은여전히도전과제에직면해있다.이에지난1월1일제27대한국조경학회회장으로취임한배정한교수는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설계하기위해학문의내실을강화하고전문성을확립하는것을임기내주요목표로삼았다.그는도시,경관,환경,문화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조경학의새로운좌표를마련하고,학문적·교육적기반을강화하며체계적인아카이브프로젝트를추진하겠다는계획이다. 배회장은학회의핵심사업으로조경교육혁신,조경지식과이론의소통강화,한국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를제시했다.그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외형적으로는성장했지만,이제는내실을다지고전문성을확립해야할시점”이라고강조했다. 배회장은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을강화하고전문직으로서의위상을확립하기위해전국대학의조경교육현황을조사하고해외사례를분석하며교육체계를재정비할예정이다.그는“조경교육의방향성과학문적체계정립을최우선과제로삼겠다”며,최소한의공통교육기준확립이시급하다고밝혔다. 현재조경학과마다교육내용과교과구성이상이한현실을지적하며,“인증받은대학에서교육받고실무경력을쌓은사람이자격시험을통해조경사로등록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기존의조경기사와기술사중심의자격체계가설계중심의조경실무를충분히반영하지못하고있다는점도문제로지적했다. 이에따라학회는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를학계와업계의협력을바탕으로추진할계획이다.이를위한기초작업은가칭‘조경교육혁신위원회’와‘설계교육네트워크’를통해진행된다.그는“조경교육인증제와자격제도는상호연계되어야하며,이를통해조경분야의학문성과실무역량이조화를이룰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배회장은학술연구활성화를위해매월온·오프라인학술세미나,북토크,이론워크숍등을개최하며,주요의제로는기후변화,회복탄력성,인류세와비인간,공간정의,공원혁신,국토경관,도시경관재생,공원도시,정원도시등이포함된다고밝혔다. 특히4월학술대회에서는‘다시정원을읽다’라는주제로대형세미나를기획해정원열풍과도시정원정책을비판적으로검토하고토론할예정이다.이를통해조경의현재위치를진단하고연구자와실무자의소통을강화하겠다는계획이다. 그는또한“신진연구자네트워크를확장하고,젊은연구자들이적극적으로참여할수있는다양한학술행사를마련하겠다”며,조경학의동시대적의제를생산하고탐구하는데학회가중요한역할을할것임을강조했다. 조경분야의역사와자료를체계적으로기록하고보존하기위한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도본격적으로추진된다.이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쌓아온연구,작품,인물에대한기록을체계적으로목록화하고활용기반을마련하는작업이다. 배회장은“1세대조경가와학자들의구술기록시리즈를포함해작품,연구,교육성과등을아카이빙해한국조경의역사를축적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이를위해외부펀딩과학회내부자원을활용하여체계적이고장기적인사업을추진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배회장은지난50년간한국조경이개발시대의경제성장에힘입어외형적으로확장했지만,이제는내실강화와전문성확립이필요한시점이라고강조했다.그는“교육,학술,실무가톱니바퀴처럼맞물리는체계적인시스템을만들어야한다”며,이를통해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분야로자리잡아야한다고말했다. 끝으로배회장은“소박하고다정한학술포럼부터대형심포지엄까지다양한학술활동을통해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위한초석을다지겠다”며,“많은응원과격려,때로는생산적인비판을보내주길바란다.즐거운참여와열린소통을통해,함께한국조경과조경학의내일을디자인하자”고당부했다.
서울시, ‘정원도시’ 실현 위해 2040년 공원녹지율 30%대 돌파 도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는2040년까지공원녹지율31.2%와탄소흡수량22만2162tCO₂eq달성을목표로기후위기에선제대응하는녹색도시로의전환을꾀한다. 서울시는지난5일도시계획위원회에서'2040서울시공원녹지기본계획'을조건부로승인했다고6일밝혔다.이계획은2030년에수립된이전계획이후10년만에업데이트된것으로,공원녹지의확충및관리방향을종합적으로제시하는법정계획이다.‘2040서울도시기본계획’과정합성을맞추어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목표로설정하고,이를위한다양한사업을제안하고있다. 계획의첫번째목표는공원녹지의기능을강화해기후변화에대응하고방재기능을높이는것이다.2040년까지서울시의공원녹지율을31.2%로늘리고,현재의탄소흡수량20만4066tCO2eq에서8.8%증가한22만2162tCO2eq을달성할계획이다.또한시민들의눈높이와요구에맞춘녹색회복,녹색채움,녹색이용의세가지목표를통해광역에서생활권까지촘촘한그린네트워크를구축해나간다는계획이다. 이계획에서는공원녹지의다양한수요를고려해입체공원등공원유형을다변화하고어린이,고령자,장애인은물론반려동물을동반한가구까지포함하여모든시민이공원녹지를편리하게이용할수있도록접근성을개선할예정이다.도시의공원을단순한휴식공간이아닌,각종도시문제에대응할수있는자연기반해법을활용하는공간으로발전시키는것이목표다. 이와함께공원별로차별화하는명소화전략을마련하고,개방형녹지제도를도입해도심내고밀개발과녹지확충을동시에추진한다.또한집중녹화가필요한지역을‘중점녹화지구’로지정해녹화사업을전략적으로시행할계획이며,단절된녹지축을연결하는유형별녹지축계획안도마련했다. 또한서울의외곽산,내곽산,남북녹지축,동서한강축등광역적개념에서출발해서울초록길개념을도입해서울둘레길,하천숲길,가로숲길,소로등을통해지역생활권을아우르는통합적인녹색네트워크를구축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 서울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의네가지전략을기반으로이계획을수립했다.비움전략은도심내과도한개발을줄이고필요한곳에녹지를확보하는것을의미하며,연결전략은공원과녹지를서로연결해생태계의연속성을확보하는데초점을맞춘다.생태전략은자연과인간이공존할수있는생태적환경을조성하는것을목표로하고,감성전략은공원이단순한휴식의장소를넘어시민들에게정서적안정을제공할수있는공간으로만드는것을포함한다. 2030년계획과의가장큰차이는생활권단위로촘촘한공원녹지서비스를제공하는것과공원의양적확충보다는질적제고에중점을둔다는점이다.이계획은도시계획위원회의의견을반영하여최종적으로고시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생활권내공원녹지를평면적만아니라입체적,질적으로향상시키는등도시전체를녹색중심으로패러다임을전환하는‘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통해서울시가세계도시와의경쟁에서우위에설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조경논단] 조경이냐? 혁명이냐?
우리는혁명의시대에살고있습니다.오늘날의새로운혁명은기술의혁신에서시작된것입니다.얼마전NVIDIA의수장젠슨황은CES기조연설에서인공지능이가져올근본적인변화에대한청사진을우리앞에펼쳐주었습니다.매일매일등장하는새로운혁신이우리를놀라게하고있습니다.새로운기술은우리에게근본적인질문을던집니다.이제어떻게살아야하는가?과연우리는과거의방식대로살아갈수있는가? 100년전인류는유례없는혁명의시대를경험했습니다.인류는산업혁명을지나정치적혁명의시대를겪었고,기술이가져온혁신의충격은지금보다더컸습니다.1923년건축가르코르뷔지에는“건축이냐?혁명이냐?”라는메니페스토를통해새로운혁신의시대에건축은어떠해야하는가라는질문을던집니다.르코르뷔지에의메니페스토는두가지의미를담고있습니다.하나는건축을어떻게혁명할것인가라는질문이며,다른하나는건축을통해어떻게혁명을피할것인가라는질문입니다.다시말하자면,르코르뷔지에는기술을통해과거의건축을버리고완전히새로운건축이되어야한다고주장하며,다른한편으로기술을통해세상을변화시켜파국을피해야한다고주장하고있습니다.르코르뷔지에는질문을던지고몇년후스스로그대답을제시합니다.기술이근본적으로모든생산과산업의방식을바꾸고더나아가우리가생각하는방식과삶의양식을바꾸고있는2025년,지금이시점에서우리의조경은어디로가야할까요? 르코르뷔지에가선언한첫번째건축의혁명에대한선언은오늘날의조경에도적용될수있습니다.새로움은기술에있고,조경은새로운기술과결합으로써과거와는다른조경이되어야합니다.우리는이미새로운그래픽툴을통해이전과비교할수도없이손쉽게양질의이미지를만들며우리의생각을표현하고되었습니다.신소재의발명과CAD/CAM은기술은더욱정교한시공을가능하게해주었을뿐아니라이전에는상상속에서만가능했던형태를구현할수있게해주었습니다.그러나조경의진정한혁명은이러한조경의기술적변화에있지는않습니다.단순히새로운기술을잘활용하는조경은도구가새로워졌을뿐,과거의조경과별반다를바가없습니다.인공지능이라는혁신은아예인간과도구의관계를근본적으로바꿉니다.우리는그근본적인차이를,변화를깨달아야합니다.지금까지조경의주인공은조경가였습니다.조경가는기술을통해생각을,상상을더편하고쉽게구현해왔습니다.컴퓨터는조경가의구상을쉽게도면으로만들어주었고,상상했던이미지를컴퓨터그래픽을통해현실과비슷하게표현해주었습니다.지금까지기술은조경가의구상을현실에구현해주기위한도구에불과했습니다.이제그구도는바뀌고있습니다.생성형AI는조경가대신조경을상상하고,그상상을구현해주기시작했습니다.이제인간이구상하고기술이현실로구현한다는고전적인창작의공식은무너졌습니다.더이상창조는인간의고유한영역이아니게되었습니다.오히려기계의상상력과창의력은인간의한계를뛰어넘고있습니다. 2014년굿펠로(IanGoodfellow)교수가생성형모델인GAN을제안하면서인공지능은이제이미지를창조할수있게되었습니다.2017년발표된CAN모델은그어떠한화가도흉내내지않은새로운양식의그림을창작합니다.2018년예술창작집단Obvious이인공지능으로만든초상화EdmondDeBelamy는뉴욕크리스트경매에서432,500달러에팔립니다(그림1참조).최초로인공지능이생성한작품이기성예술계에서인정받은것입니다.당연히이에반발하는사람들도있었습니다.그러나새로운혁신에시대에예술의개념도근본적으로달라질수밖에없습니다.인공지능의작품이예술개념의개념에부합하는지,인공지능의창작을인정해야하는지의시대착오적인논쟁은집어치워야합니다.우리가지금이시점에서던져야할질문은인공지능을통해어떠한예술을창조할것이며,그새로운예술이근본적으로기존의예술과어떻게달라지느냐는것입니다. 조경이예술이라면우리는같은질문을던질수밖에없습니다.건축은이미이에대한답을찾아가고있습니다.볼로얀(DanielBolojan)은가우디의대작사그라다파밀리아(SagradaFamília)를인공지능을통해새롭게해석합니다(그림2).가우디가이작품을만들때숲에서영감을받았다고합니다.볼로얀은사그라다파밀리아와숲의이미지를학습시켜인공지능이상상한숲의성당,새로운사그라다파밀리아를만들어냅니다.아나돌(RefikAnadol)은생명이없는사물이기억을갖고꿈을꿀수있느냐는철학적질문을던집니다(그림3).그는LA필하모니의공연장인디즈니콘서트홀에대한45테라의이미지와1,880개의비디오파일,40,000시간에해당하는공연오디오파일을학습시켜건물의기억을만들어냅니다.그리고그기억을인간의꿈을꾸는구조와같은방식의알고리즘을통해디즈니콘서트홀이꾸는꿈을그건물표면에투영하여우리에게보여줍니다.이전에존재하지않았던새로운방식의예술입니다.동시에새로운건축이기도합니다.하버드의학생이었던귀다(GeorgeGuida)는다양한인공지능모델과생성형이미지인공지능을결합하여두명의세계적인건축가가함께설계한작품을제안합니다(그림4).하디드(ZahaHadid)와스카르파(CarloScarpa)는같이작업한적도없을뿐더러,추구하는건축의방향도전혀달랐습니다.현실에서는불가능한두건축가는인공지능을통해함께공동작업을하게됩니다.샤이유(StanislasChaillou)는졸업작품으로설계안대신ArchiGAN인공지능알고리즘을내놓습니다(그림5).건축주거의평면을인공지능으로학습시켜자동으로원하는건축평면을설계하는프로그램입니다.이러한건축의실험은기존에우리가알고있던건축과는근본적으로다릅니다.조경의혁신은어디에와있을까요?아직건축보다는더디지만이러한혁신이가져올근본적인변화를조경가들도인지하고있습니다.우리나라의조경관련대학교와대학원에서도새로운기술을적용한창작을위한실험이진행중입니다.LiDAR장치를활용하여사물을3D스캔하여설계에활용할수있는방법이연구중이고,AR기기를통해조경공사를할수있는기술도개발되었습니다.인공지능을활용한자동조경설계의방식에관한연구도나타나고있습니다.우리의이미변화는시작되었습니다.새로운시대에어떠한조경이가능할지는아직아무도모릅니다.그러나분명한것은이제앞으로의조경은과거의조경과는전혀달라질것이라는것입니다. 한편,우리는르코르뷔지에가선언한두번째건축의혁명을조경에투영할필요가있습니다.르코르뷔지에는새로운건축이시대적파국을막을수있다고믿었습니다.100년의인류는기술적진보를통해미래의찬란한청사진을그렸지만,동시에전쟁으로파국으로치닫는기술의미래도목격했습니다.지금우리도인류가한번도경험해보지못한절체절명의위기와마주하고있습니다.기후변화의위기입니다.조경은기후변화가가시적인문제로드러나기이전부터이러한위기에대응해온몇되지않는분야입니다.이제기후변화의시대에조경은재앙으로우리를구할수있다고주장하고있습니다.그러나정작구체적으로어떻게구할것인가,그리고정말로구할수있는것인가라는질문이던져졌을때조경은확실한대답을주지못하고있습니다.건축이친환경냉난방기술을통해에너지소모를혁신적으로줄인것보다,도시가자율주행차를활용한새로운교통기반시설을통해탄소를저감하는양보다,조경을얼마나중요한역할을하고있을까요?그들은말합니다. “그래요.조경이나무와식물을다루어온것은인정합니다.그런데그것이얼마나기후변화에효과가있다는것이죠?100년전에도공원에는나무를심어왔습니다.100년뒤에도조경은그때와똑같이공원에나무를심는것이고작아닌가요?” 미국의LAF(LandscapeArchitectureFoundation)은이질문에대한답을제시하기위해조경이얼마나우리의지속가능성에이바지할수있는지객관적으로측정하는프로젝트를진행해오고있습니다.그러나프로젝트가완료된후전문가들이별로결과의효과를파악하는후행적인방식은시간과노력이많이들어갈뿐더러,조경가의설계에즉각적으로영향을미치지는못하는문제가있습니다.공간계획의모든분야에서디지털트윈의시대가열렸습니다.건축의에너지소비는실시간측정되어인공지능이즉각적으로이를제어하고있습니다.도시의교통상황은실시간으로파악되어가장정체가적어탄소배출을적게할수있는경로를제시합니다.물론,조경에서도이러한혁신적기술을도입한연구가진행되고기술이개발되고있습니다. 몇가지최근의연구성과를접목한실천의가능성만을보여드리겠습니다.스폰지시티(SpongeCity)는자연과조경을통해홍수를방지하고기후변화에대응하기위한중국의조경프로젝트입니다.스폰지시티의효과를InVEST모델이라는생태계서비스모델을통해검증해보았습니다.일반적인학술연구와는달리계획·설계적요소를방법론적으로연구에도입하였습니다.스폰지시티공원대신주거지역으로개발되었을때,그리고여러스폰지시티공원을적정한위치에추가로계획했을때의효과를비교해보았습니다.결과적으로여러공원이있는경우효과의총합은증가하지만,점점늘어날수록증가하는효과는줄어드는흥미로운결과를얻을수있었습니다.한편,우리나라의송산그린시티계획을물순환도시로변경하는계획을검증해보았습니다.물순환도시에적합한6개의공원유형을제시하고이공원들이얼마나우수를저류하고오염을저감할수있는지토목수문분석모델인SWAT을통해분석하였습니다(그림6).흥미롭게도그린인프라형공원을도입할경우,식물의증산작용으로인해기후변화대응효과가일반적인토목적대안에비해많이증가하였습니다.유전자알고리즘은메타휴리스틱(Metaheuristic)알고리즘으로자연의진화를모방한최적화모델입니다.최적화모델은인공지능에서매우중요한분야로알파고역시최적화알고리즘기반의인공지능이라고볼수있습니다.공학에서널리이용되는유전자알고리즘을도시설계에적용해보았습니다.도시설계는여러복잡한변수들을고려해야합니다.하지만기후변화에최적화된도시구조는어떤모습일까요?이대답을찾기위해유전자알고리즘을활용하여우수유출,오염저감,탄소흡수와배출에최적화된도시구조를도출합니다(그림7).유전자알고리즘은여러개의대안을제시하는데,수많은대안의각자장점과단점이다릅니다.이러한계획·설계의가장중요한혁신은사후에별도의효과검증이필요가없다는것입니다.이미모든대안이특정한조건에맞는최적화된대안들이기때문이죠.유전자알고리즘은다양한조경계획과설계프로젝트에적용할수있습니다.가장도시의온도를낮출수있는식재계획,애견인들과비애견인들이공원을이용할때서로상충하지않을수있는최적공간계획등기술을이해한다면많은실천적인상상이가능해집니다.기후변화와관련된많은조경의연구성과를실천과결합할수있다면우리는당당히조경이기후변화의위기에서우리를구할수있다고말할수도있습니다. 그런데,조경의혁신과발전은왜더딘느낌일까요?조경의연구가다른분야에비해형편없고쓸모가없어서그럴까요?그렇지는않습니다.하지만조경분야의뛰어난연구자들은오히려조경분야에서대접받지못하고있습니다.어떤이들은그런조경과무관한연구를할거면다른분야에가서하라고호통을칩니다.목소리가큰이들이애지중지하는그조경은이전세대가다바닥까지핥아먹어빈꿀단지에불과합니다.한편으로,기존체제에안주한실무자들의패착때문에도조경은뒤처지고있습니다.기성세대는반문합니다.학문적연구의성과가현실조경과무슨상관이냐고.학계에서는훌륭한연구이겠지만,실제의계획·설계과정에서이해하기도어려운연구들이무슨소용이냐고.그럴수있습니다.하지만한번상상해보십시오.이연구의성과와데이터로우리는어떠한조경을상상하고말할수있을까요?학문적성과는상상을위한재료입니다.재료가부실하다면어떠한새로운혁신이가능하겠습니까?상상과혁신을남들이떠먹여주어야한다면,이시대는과연그런전문가를필요로할까요?가장혁신적인연구자들은아이러니하게도조경분야에서는인정을못받고조경이아닌다른분야에서융숭한대접을받으며연구합니다.조경의실천은정신차리고조경의이론,그리고학문과더가까워져야합니다.주변을보십시오.학문적연구의성과를어떻게빨리,창의적으로실천에적용하는가가그분야의효용과성과를결정하고있습니다.혁명의시대에이론과실천의경계는무너진지오래입니다.오늘날조경이봉착한문제의탈출구를밖에서찾지마십시오.물론,현실이녹녹한것은아닙니다.조경관련법과제도가미비하고,타분야가조경의영역을침범하고,인구감소로인재는줄어들고있습니다.그런데,꼭그것때문에조경이힘을발휘못하는것은아닙니다.조경이더쓸모가있고,더혁신적으로변한다면그런문제는저절로해결될것입니다.스스로가바뀌지않는다면도대체누가,왜불리한조경주변의여건을바꾸어준단말입니까? 그렇습니다.우리는새로운혁신을이해해야합니다.그리고그혁신에기반한새로운상상을해야합니다.그러나이말을오해해서는안됩니다.우리가컴퓨터프로그래머나코딩기술자가될필요는없습니다.100년전르코르뷔지에가던진메니스페스토의결론은기술을통한새로운건축이었지만그는절대로건축이과학과공학이되어야한다고주장한것은아닙니다.그는우리의정신은기능적이고효율적인기계보다는쓸모없다고생각되는“시”에있다고생각했습니다.그는건축은기능과계산을초월해기술그너머에있는본질적인것을추구해야한다고말합니다.지금의조경도마찬가지입니다.중요한것은지향입니다.생성형인공지능은우리를어디로데리고갈까요?놀라운최신연구결과들과분석기법을통해우리는무엇을얻고자합니까?이질문에대답하기위해우리는지향을갖고있어야합니다.조경의지향은무엇인가?당신의어떤조경을하고자하는가?그질문에대답은기술이해주지못합니다.기술은당신의지향을넓히고경험해보지못한상상을하게해줍니다.그러나주체는조경가당신이어야합니다.지향을갖고있는조경가인당신이어야합니다.그런당신의지향은무엇입니까?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미래포럼] 녹색처방: 조경, 건강을 디자인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신체활동부족,스트레스,환경오염,불규칙한생활습관등으로인한만성질환은개인을넘어사회적자본의심각한손실로이어지는주요한문제가되고있다.특히비만,심혈관질환,당뇨병,정신질환등과같이장기간에걸쳐점진적으로지속되는만성질환의개념인비감염성질환은의료비증가와함께사회경제적부담을심화시키고있다.질병관리청에따르면2023년기준국내전체사망자의78.1%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것으로나타났으며,관련진료비는90조원으로전체진료비의84.5%를차지하고있다.세계경제포럼은2030년까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전세계경제적부담이약47조달러에이를것으로추정하는등만성질환에의한문제는더욱가중될전망이다. 이러한만성질환은개인의일상에서의생활습관과밀접한관련이있다.생활환경에서의예방과관리를통해만성질환의위험요소를줄이고자,세계보건기구(WHO)는의료보건분야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과관련한교육,환경,농업,금융,교통등다양한분야간의협력을통한통합적인접근방식을주문하고있다.만성질환으로인한사회경제적질병부담증가문제를선행적으로겪고있는해외국가들에서는,사회적인정책이자대안적보건의료체계중하나로공원녹지를활용한대응방안을도입하고있다. 그동안공원녹지공간노출에의한신체활동증가와비만율개선,고혈압과당뇨병위험감소,우울증과스트레스및불안감소등만성질환에대한녹지의효과는다수의연구를통해입증되어왔다.물론이미200여년전영국의노동자도시버큰헤드와미국뉴욕맨해튼한가운데에공공공원이도입될때부터산업화와도시화로인한환경오염과공중위생의해법으로공원녹지는작동되어왔다.그러다전세계를휩쓴COVID-19로인해가시적으로드러난건강불평등악화,사회적고립심화,정신질환증가문제는공원녹지의의학적,공중보건적가치를다시금주목하게하였다.그럼에도불구하고,공원녹지는현대보건의료시스템과는여전히거리를두고있으며,특히분야간칸막이가뚜렷한한국에서는더욱교류가미비한상태이다. 2000년대들어해외에서는공원녹지의예방적,치유적효과를만성질환관리수단으로보건의료체계에서제도화하고있는데,그중하나가바로‘녹색처방(GreenPrescribing)’이다.녹색처방은보건의료인이환자에게만성질환의예방과관리의목적으로공원녹지에서의활동이나자연환경체험을처방의방식으로권고하는것을말한다.녹색처방은일반적인의료처방과유사한과정으로의료인과상담을통해환자맞춤식으로이루어진다.처방에서활용되는녹지는대규모자연녹지뿐만아니라도시의소공원,개인정원등환자가자연과쉽게교감할수있는모든장소를포함한다.경관감상,명상,탐조등정적인활동부터걷기,뛰기,아웃도어짐등의동적인활동,그리고단체스포츠,가드닝,공원관리등신체적건강을증진시키고정신적안정을도모하는활동외에도사회적교류를활성화할수있는활동이처방된다. 녹색처방은여러국가에서성공적으로시행되고있으며공공건강증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기위한중요한정책수단으로자리잡고있다.그중국가보건의료기관과공원녹지기관이긴밀한협력을통해보건의료체계안에서운영되는사례는영국과미국이대표적이다.영국과미국각각국가보건의료제도와민간의료보험제도라는기존보건의료체계와연동된방식으로녹색처방이시행되고있다. 영국에서는국가보건의료기관인NHS(NationalHealthService)가주축으로,환자의주거지와가까운1차의료기관의일반의(GP)가환자에게공원녹지에서의활동을처방한다.정책적으로NHS는‘녹색사회적처방(GreenSocialPrescribing,GSP)’을도입하여정신건강관리에중점을두고있다.녹색사회적처방은공공의료기관과지역의공원녹지기관및시민단체가함께하는체계적인관리와지원체계가마련되어있으며,의료인과공원녹지전문가간의소통과협력을더원활하게하기위한링크워커(LinkWorker)라는전문가가양성되고있다.NHS는COVID-19이후녹색사회적처방제도화의적기로판단,7개의지역을선정하여시범사업을2024년완료하였다.이과정에서공공녹지를활용한다양한활동이환자의정신건강개선에효과가있음은물론의료비저감에도기여함을입증하였다.이를바탕으로녹색사회적처방은전국의료현장과지역사회로확대되고있다. 미국은연방정부공원녹지기관NPS(NationalParkService)의주관하에공원녹지를보건자원으로활용하는'ParkRxAmerica'프로그램을시작,공공기관과비영리단체의협력과,민간의료보험회사의자금적지원으로운영되고있다.미국의녹색처방ParkRx는처방전형태로제공되는데,의료인이처방에활용하는전자건강기록(ElectronicHealthRecords,EHR)에공원녹지의위치와특징,시설,이용프로그램등이정리된웹데이터베이스와연동되고있다.의료인은시스템을활용,환자의상태에따라이용가능한집주변공원을추천하고,맞춤형신체활동을권장하며,이후그진행과정을모니터링한다. 영국과미국모두녹색처방제도는국가의중장기보건의료는물론국토계획의중장기로드맵과연동된다.조경분야는제도적뒷받침속에서보건의료전문가들과협력하여건강데이터를반영한공원녹지공간설계와활동프로그램개발하고유지관리하는데주도적역할을하고있다.아울러녹색처방의제도화로인해의료기관내외부조경,치유정원뿐만아니라공공조경프로젝트가확대되고있으며,이는우리에게도시사하는바가크다고할수있다. 녹색처방의제도적도입은조경분야의역할확장을기대하게한다.조경은기존의경관및공간조성을넘어국민의신체적·정신적건강을지원하고,중요한사회적인프라인공간을디자인하고운영하는녹색처방의중요한축이될것이다.물론이를위해서는녹색처방의효과에대한인식제고와정책적지원이필요하며,특히보건의료분야와의긴밀한협력관계를통해조경분야의역할을명확히할필요가있다.국내현실에맞는녹색처방의체계적인도입과조경분야의적극적인참여는,건강한사회구현이라는조경분야의사회적역할확대와산업성장의새로운동력이될것이라기대한다. 정해준/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
농촌 체류형 복합단지 시범사업, 지역 활성화 기대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농촌지역의생활인구증가와경제활성화를위해체류형복합단지조성시범사업을추진하며,조경을비롯한다양한분야에서기대를모으고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도시민들의농촌체류수요증가와새로운여가공간마련에발맞춰‘농촌체류형복합단지조성시범사업’을본격추진한다.이번사업은2025년부터2027년까지3년간진행되며,농촌지역의생활인구유입과경제활성화를도모하는것을목표로한다. 사업은소규모주거시설과편의시설,관리사무소등복합시설을갖춘체류공간을조성하는한편,영농체험을위한텃밭과지역의관광·문화자원을연계한교류프로그램을함께제공한다.농촌체류를희망하는도시민은임대신청을통해단지를이용할수있다. 농식품부는‘농업·농촌및식품산업기본법’에의거해전국139개농촌지역시·군중3곳을선정할계획이다.각단지별총사업비는30억원으로,국비와지방비가각각50%씩지원된다.1년차는10%,2년차는50%,3년차는40%의예산이배분되며,체류시설과관리시설건축,진입도로,상·하수도,전기·통신시설등기반시설구축비용이지원된다. 단지조성은시·군이보유한부지를활용하는‘신규조성’또는기존사업과연계하는‘연계조성’두가지유형중선택해추진할수있다. 이번사업은지난1월부터추진계획이공유되고,1월17일에는관련업무담당자들을대상으로설명회도진행됐다.3월17일부터21일사이에각시·군은전자문서를통해사업제안서등서류를제출하며,전문가평가와입지조건,조성및운영계획등을종합적으로검토해3월31일까지최종대상이선정될예정이다. 이번사업은조경분야에서도눈여겨볼만한내용으로평가된다.단지내텃밭조성,공용쉼터설치,그리고단지주변의조경환경개선등이지역경관과체류환경의질을높이는데기여할전망이다. 우선,단지내녹지공간과산책로,공용쉼터등의조경설계에참여해자연친화적인체류환경을조성할수있다.조경전문가들은단지주변의경관및생태환경을분석해,지역특성을살린식생구성과녹지배치를제안함으로써단지이용자들이쾌적하게자연을즐길수있도록도울수있다. 또한텃밭조성및농촌체험공간디자인에도전문지식을활용할수있다.조경전문가들은효율적인공간활용과환경친화적인소재선택,지속가능한관리방안을마련하는데기여할수있으며,이를통해도시민들이농촌의생태와문화를체험하는데최적의환경을마련할수있다. 더불어단지내외부의접근성개선및경관통합디자인을통해농촌지역의전체적인이미지제고에도참여할수있다.예를들어,기존인프라와조화를이루는녹지계획을수립하고,지역관광·문화자원과연계된경관조성에관한자문을제공함으로써단지가단순한주거공간을넘어지역활성화의중요한축으로자리잡도록지원할수있다. 김소형농촌재생지원팀장은“독일의‘클라인가르텐’과일본의‘체재형시민농원’처럼,이번시범사업이농촌에새로운활력을불어넣는우수모델이되길기대한다”고말하며,참여시·군의적극적인관심과참여를당부했다. 박진욱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는“조경전문가들은단순한녹지조성을넘어서,농촌체류형복합단지의전체디자인및운영과정에서핵심적인역할을맡아,지역생태복원과문화적가치를높이는데기여할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이어그는“특히올해는‘농촌공간재구조화및재생지원에관한법률’에따른농촌공간계획수립이본격화되는해이며,계획수립에서조경가들의적극적인참여와역할모색이더욱중요하다”고강조했다. 도시민의농촌체류와지역활성화를위한이번사업은특히조경전문가들이주목할만한다양한공간구성및환경개선요소가포함되어있어,향후농촌재생및도시-농촌상생모델로서긍정적인평가를받을것으로보인다.
  • 환경과조경 2025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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