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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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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다동·무교동 1만㎡에서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 1호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건물주나 상인 등 지역의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비용을 투자해 인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형태의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이다. 대상지는 걸어서 5분~10분 거리의 상권이 몰려있는 도심지역이다. 기존 도시재생사업은 공공이 마중물사업 등을 통해 선지원하고 이를 동력으로 주민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전개됐다면, 이번 사업은 공공투자에 집중하기보다 이해관계집단이 있는 지역의 건물주, 상인 등이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해서 활성화 프로그램을 기획, 추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는’ 시가 지난 3년간 ‘서울형 도시재생’을 추진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대규모 지역단위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파급력이 높고 지역 주체의 동력이 확보된 지역에 ‘소규모’로 빠르게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다양한 재생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자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동·무교동 지역 내 어린이재단은 비용을 투자해 바로 앞 공공도로에 잔디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그동안 중구청에 있었던 부지 관리 권한도 이번에 어린이재단으로 위임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다동·무교동 내 기업과 상인이 회비를 납부해 지역발전, 지역문화행사를 위한 비용으로 사용하는 등 지역의 주체들이 자체적으로 지역을 관리할 수 있는 자생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지역 내 70여 개 소규모 상인들로 구성된 ‘상인협동조합’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11개 대형 건물과는 ‘기업협의체’를 구성해 임의단체로 발족, 추진기반을 마련했다. 오는 24일에는 기업협의체, 상인협동조합, 중구와 다동·무교동 활성화 및 민간과 공공의 체계적인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의 ‘타운 매니지먼트’ 기법 도입 가능성을 모색하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의 방향에 대해 심층적인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시는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의 붐업사업이자 주민주도행사로 무교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보이는 ‘무교테라스’ 행사를 개최한다.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시민의 눈높이에서 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그 효과를 시민들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도시재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인 새로운 모델로까지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새롭게 여는 서울의 문’을 주제로 ‘과천대로일대 지역재생방안 연구 공모전’을 개최한다. 시에 따르면 공모 대상인 과천대로 일대는 과천과 서울 사이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깎아지른 암절개지로 기억되는 곳이다. 이곳은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채석장으로 사용돼 왔으나 폐쇄된 이후 40년이 경과하도록 별다른 조치 없이 흉물로 방치된 상태다. 이에 시는 최근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된 것을 계기로 이 지역을 서울의 대표적 관문지역으로 되살리기 위해 과천대로일대 종합발전구상안을 마련하는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공모전은 남현동 채석장 인근 과천대로일대의 지역재생을 위해 참신하면서도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된다. 시는 공모에서 제시된 아이디어를 종합발전구상안에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공모는 2단계에 걸쳐 치러지며 1차 연구주제 공모를 통해 10개 팀을 선정하고, 2차 연구를 수행한 후 최종 5개 팀을 선정한다. 참가자격은 서울, 경기도 소재 대학의 교수와 대학(원)생이어야 하며 10인 이하의 팀으로 참여할 수 있다. 교수와 학생 연합팀의 경우 교수는 1인 이상 3인 이내로 제한되며, 학과 또는 학교 간 연합팀 구성도 가능하다. 분야는 도시, 건축, 교통, 환경, 조경, 경관, 스토리텔링, 문화기획, 인문역사 등으로, 분야별 연합 연구도 가능하며 명시된 분야 외에도 참가할 수 있다. 공모기간은 1차 공모는 15일(월)부터 오는 6월 30일(금)까지이며, 2차는 7월 1일(토)부터 8월 3일(수)까지다. 1차 심사결과는 7월 6일(목) 오전 10시에 발표되며, 2차 심사결과는 9월 4일(월) 오전 10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시상은 1차 심사에 선정된 10개 팀 모두에 각 1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2차 심사를 거쳐 선정된 최종 최우수 1팀에 3000만 원, 우수 1팀에 2000만 원, 가작 3팀에 각 1000만 원, 참가작 5팀에 각 200만 원씩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9월 11일(월)에 진행될 예정이며, 수상한 작품은 9월 11일(월)부터 9월 30일(토)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공모사이트(http://project.seoul.go.kr)를 참고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한국공항공사, 서울시와 함께 공항 인근 소음대책지역 내 환경을 개선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지역사회 환경개선사업’의 명칭 공모를 개최한다. 이번 공모는 소음대책지역 내 지역사회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는 첫 단계로서 한국공항공사의 사회적책임(CSR)에 최선을 다하는 상징성을 포함하고, 향후 5년간 지속되는 사업으로서 장소성과 정체성을 함축하는 명칭을 제정함으로써 사업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사업의 장점과 특징을 널리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소음대책지역이란 항공기 이착륙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의 영향권에 있는 지역으로, ‘지역사회 환경개선사업’은 김포국제공항 소음대책지역 내 학교 주변 등굣길과 마을을 주민협력사업을 통해 아름답고 쾌적하게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의 일환으로 소음대책지역의 학교 등굣길과 회색빛 마을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면서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등굣길을 선사하고, 이웃 간에는 만남과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골목길 나무심기, 소정원 조성, 벽화 그리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명칭공모는 연령 및 거주 지역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기간은 오는 31일(수)까지다. 응모방법은 공모 링크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으며, 수상작은 6월 12일(월) 발표할 예정이다. 공모 링크는 하단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접속할 수 있다. 시상은 최우수 1명에 50만 원, 우수 2명에 30만 원, 장려상 4명에 2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커뮤니티 활성화가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향후 5년간의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주거문제 해소 대책의 일환으로 매년 10조 원 규모의 도시재생 뉴딜로 노후주택 지원 및 생활여건을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에는 ‘저층주거지 재생모델’을 개발해 저층주거지에 아파트단지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을 지원해 살만한 주거지로 바꾸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이 중 ‘커뮤니티’에 대한 접근법이 도시재생 사업의 향후 5년간의 방향을 잡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커뮤니티 시설은 마을주차장, 작은도서관, 어린이집, 무인택배센터 등 주민편의를 위한 공동이용시설이다. 전문가들은 이 개념을 단순한 시설 제공으로 받아들이면 기존의 개발방식과 같아질 수 있다며 ‘시설’보다 ‘커뮤니티’의 근본적인 의미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윤구 도시건축 소도 연구원은 “커뮤니티 시설에서 ‘시설’에 초점이 맞춰진다면 결국 개발방식으로 나갈 우려가 있다. 실제 현장에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 이후 난개발이 시작된다”며 “지역주민의 커뮤니티를 형성해 방어기제를 만들어야 차후 난개발에 대응하는 내부적인 극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층주거지에서 ‘시설’은 ‘커뮤니티’가 먼저 형성된 이후에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거형태가 어떻든 편의시설은 필요하지만, 아파트단지와 저층주거지에서 요구되는 시설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파트단지는 동과 동 사이에 오픈스페이스가 존재하지만 저층주거지는 시멘트와 벽돌 등으로 모듈화 된 주택들이 뒤엉켜 여유 공간과 녹지가 부족하다. 이에 커뮤니티 시설로 건물을 짓는 것보다 사람들이 오며가며 소통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을 만드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도시재생 사업으로 조성하는 시설은 장기적으로 주민들이 스스로 운영할 수 있게 자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지 매입, 건물 리모델링·신축 등은 관 주도로 이뤄지지만 프로그램 운영이나 유지관리는 이후 주민들의 책임으로 전환된다. 하지만 초기 운영예산 지원이 끝나면 주민들 스스로 유지관리를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현장 활동가들에 따르면 실제로 도시재생 사업으로 커뮤니티 시설을 만든 이후 방치되는 사례가 많다. 박승배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주민의 유지관리 역량을 높이는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시설 조성에 대한 투자보다 이후 운영을 하는 데 있어 필요한 주민 역량을 강화하는 등의 커뮤니티 활성화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계획이 더욱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박 사무처장은 “도시재생이 필요한 지역은 대부분 노인이 많다. 도시재생에서 요구하는 커뮤니티 역량을 이들에게 기대하기 어려워 사업을 모두 맡기는 방식은 실효성을 갖기 어렵다”며 주민을 지원하는 단체나 조직이 도시재생 사업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활동 근거를 마련해 주고, 재정적인 지원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전은호 토지+자유연구소 연구원은 “개발 주체들뿐만 아니라 계획과 사업에 대한 주민의 참여권을 보장함으로써 주민이 단순한 재생정책의 수요자가 아니라 직접 참여자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사업 추진과 동시에 역량을 함께 키워나가는 ‘공정한 개발(equitable development)’ 방식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서울연구원은 오는 15일(월) 오후 2시부터 서울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광역적 도시관리를 위한 대도시권 계획체계 구축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새 정부 수립 및 지방분권 논의에 발맞춰, 대도시권 차원 자생적 경쟁력 강화 및 광역적 행정효율화 필요성과 실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관련 전문가는 물론 시도 연구원, 국책연구원, 대도시권 지자체가 현행 광역적 계획·관리체계 개선 필요성을 공감하고 향후 정부-지자체 협력을 바탕으로 한 실현방안 구체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첫 공식 논의자리다. 토론회에 앞서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서울·경기·인천 연구원은 대도시권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와 계획체계 개편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5차례에 걸친 포럼을 진행해 왔다. 특히 서울연구원은 다가오는 2020 수도권 광역도시계획 재정비에 대한 선제적 준비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현행 광역도시계획 체계의 한계와 문제점 극복을 위한 ‘서울 대도시권 계획·관리체계 개편방안’을 연구해 왔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분권형 대도시권 광역행정기구 설치 ▲지자체 거버넌스에 바탕한 대도시권 발전계획수립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개편 구상의 세부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책토론회는 학계(학회), 지자체 연구원(서울연구원), 국책연구원(국토연구원) 전문가의 상호 발제를 통해 진행될 예정으로 ▲학계 전문가 차원에서 김현수 단국대학교 교수(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부회장)가 ‘초연결사회 새로운 국토도시정책으로서 대도시권계획’ ▲지자체 연구원 차원에서 이주일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이 ‘광역적 도시관리를 위한 대도시권 계획․관리체계 개편방안’ ▲정부 국책연구기관 차원에서 김태환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대도시권 계획수립의 방향과 과제’를 발표한다. 분야별 발제에 이은 종합토론은 허재완 중앙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이상대 경기연구원 박사 ▲이종현 인천연구원 박사 ▲이동현 부산연구원 박사 ▲오재학 교통연구원 박사 ▲김영수 산업연구원 박사 ▲고병기 서울경제 기자 ▲정의경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과장 ▲최진석 서울특별시 도시계획과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새로운 대도시권 계획·관리체계 도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계 첫 지하공원인 ‘로우라인(Lowline)’의 디자이너가 한국에서 강연을 펼친다. 부산시는 부산광역시건축사회, 대한설비공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와 공동으로 12일 오후 2시부터 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2030년 클린에너지 부산, 창의적 도시재생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강연회는 세계 최초의 지하공원 프로젝트인 ‘로우라인’의 총괄 디자이너 제임스 램지(James Ramsey)가 미국 뉴욕에서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사례인 ‘로우라인 프로젝트’ 소개를 통해 친환경도시 부산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로우라인 프로젝트’는 뉴욕 맨해튼의 1948년 이후 방치된 지하 전차터미널 4000여㎡를 개조해 세계 최초의 지하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자연채광기술을 이용해 태양광을 지하 깊숙한 곳까지 끌어들여 식물과 나무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교육, 문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의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지하공간에 식물을 성장시키고 유지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로우라인 랩(Lowline Lab)에는 약 3500여 종의 다양한 식물들이 건강하게 생육하고 있으며, 2015년 10월부터 지난 2월 26일까지 10만 명이 넘는 방문객들 찾아 미래의 로우라인을 직접 체험하는 등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강연회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창의적 도시재생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로우라인에 적용된 자연 채광 기술은 한국 기업인 선포탈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특허 시스템으로, 기존 자연 채광 기술에 비해 집광량이 많고 100m 이상 떨어진 장소까지 광전송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해외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로우라인 프로젝트 공식 협력사로 참여하고 있다.
  • 김현 소사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센터장,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교수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재생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하여 실시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은 대부분 가로 등 공공공간을 대상으로 하고 주민과의 소통, 문화·예술·경제 콘텐츠를 담아야 하는 종합적인 환경 개선사업으로 그 어떤 분야보다도 조경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다. 우리 조경계는 이제 도시재생에 눈을 떠야 한다.” 김현 센터장은 도시재생 분야가 조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진단한다. 지역주민들이 살기 좋은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지만 실제 거주지역에 국비가 투입되지 못하는 한계에 따라 공공건축물 리모델링 등의 정비사업 이외에는 대부분 조경 영역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특히 작고 큰 그린 패치를 만들고 관리하면서 주민들은 지역이 변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가장 빨리 실감하고 있으며 실제 만족도도 가장 높다. 하지만 조경분야는 도시재생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법률 제정과 정책사업 발굴과정에 참여하지 못한 것도 큰 이유지만 도시계획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다소 부족하고 관심이 적었기 때문이다. 이에 김 센터장은 “2020년을 앞두고 있는 현시점에서 도시공원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도시재생과정에서 어떻게 녹색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이제부터라도 시작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은 공원을 벗어나면 어려워한다. 국토·도시 차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녹색인프라가 도시재생에서 어떻게 맥락을 잡아야 하는지 연구해야 하며 실제 사업 영역을 공원 이외에도 공공공지, 광장, 하천 등 다양한 패치로 넓혀가야 한다. 또한 도시재생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도시계획을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 도시재생이 기존의 마을만들기와 다른 것은 도시계획과 연동되는 진짜 계획이라는 것이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도시재생의 위상이 점차 커지고 있어 이를 외면하고 기존의 사업에 얽매여서는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조경이 후발주자로서 도시재생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조경만의 장점과 특기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경가가 가지고 있는 조경 계획, 설계, 시공과 관리 능력은 물론 실제 도시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도시계획과의 정합성,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등과의 연동성 등을 검토하고 리드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도시계획에 대한 이해력을 가지고 건축·예술·문화·복지·아동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이 가능하도록 협력과 리더십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 교수는 소사 근린재생형 도시재생사업의 총괄코디네이터이자 현장지원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다. 현장지원센터에는 김현 센터장과 연구원 2인과 마을활동가 1인 등 총 4인이 근무하고 있다. 연구원 1인은 도시설계, 1인은 조경으로 석사를 마친 재원이며 2인 모두 학부에서 조경학을 전공했다. 소사 근린재생형 도시재생사업은 2020년까지 총 18개 사업(100억)이 전개되는데, 그중 2017년 5월 현재 ▲특화가로 계획 및 설계사업 ▲담장없는 주거경관 개선사업 ▲주민공모사업 ▲도시재생아카데미 ▲소사문화아카이빙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이 중 특화가로 계획 및 설계사업은 지역의 중심가로인 호연로와 중심녹지 공간인 성주산, 안심가로의 세 개 사업구역을 중심으로 하는 환경개선사업이다. ‘소사 도시재생활성화지역 테마가로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약 3억 원)’로 발주할 본 사업에서는 조경회사의 많은 참여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기존 도시재생 관련 사업에서는 도시계획 분야가 위주로 진행돼 조경의 참여가 한정적이거나 어려웠으나 본 사업의 경우 조경회사가 메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조경이 차별화된 도시재생 성공모델을 만들어 낸다면, 조경에 대한 시각이 바로 설 것이다. 조경회사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콘크리트로 복개됐던 심곡천이 31년 만에 생태하천으로 복원됐다. 부천시는 생태하천으로 돌아온 심곡천을 5월 5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심곡천은 본래 부천의 구도심을 동서로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이었다. 도시화 과정에서 1986년 콘크리트로 복개돼 31년 동안 상부는 도로로, 하부는 하수도 시설로 사용됐다. 부천시는그간시민들에게 도심 속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심곡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을추진했으며, 지난 2014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4월 16일 준공했다. 심곡천의 복원 구간은 소명여고 사거리에서 부천시보건소 앞까지 약 1km이며, 사업비 400억을 들여 현재는 폭원 18.6m, 수심 25㎝로 하루 2만1000여 톤의 깨끗한 물이 흐르는 자연 공간으로 되살아났다. 콘크리트 바닥이 아닌 흙바닥에 자연적으로 모래가 퇴적되는 자연형 생태하천으로서, 하천 유지용수는 굴포하수처리장에서 생산되는 재이용수로, 수질등급 2급수의 깨끗한 물이 사용된다. 복원된 심곡천에는 ▲하천생태탐방로 ▲전망데크 및 워터플랜트 ▲원미교 하부 수위기록표 ▲세월의 기둥 ▲참여와 희망의 벽 ▲유리 전망데크 및 시민참여 기부광장 ▲문인 이름을 명명한 보도교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물길을 따라조성된 ‘하천생태탐방로’ 양쪽으로 소나무, 이팝나무, 산철쭉, 조팝나무 등 나무 3만8000여 그루와 갈대, 물억새 등 지피류 11만여 본을 심었다. 하천에는 상동 시민의강과 역곡천에 서식하던 붕어, 잉어, 갈겨니, 피라미, 돌고기와 모기유충의 천적인 미꾸라지 등 2500여 마리를 풀었다. 하천이 시작되는 지점에는 심곡천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데크’와 화단 벽을 타고 물이 흘러내리는 ‘워터플랜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원미교 아래에서는 강물 높이를 재는 ‘수위기록표’를 볼 수 있다. 많은 비가 내릴 때 심곡천의 최대 수위를 기록하는 곳으로 부천시에 큰 비 피해가 있었던 지난 2010년과 2011년 심곡천의 수위가 표시돼 있다. 흐르는 강물에 서 있는 ‘세월의 기둥’에서는 1986년 도로로 복개됐던 심곡천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복개구조물을 지지하고 있던 507개의 기둥 중 2개를 철거하지 않고 남겨서 생태하천 복원의 상징성과 역사적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부천시민들의 마음이 담긴 ‘참여와 희망의 벽’도 볼거리 중 하나다. 시민 5000여 명과 기업·단체 41곳의 기부를 통해 희망메시지를 담은 타일 2만 장으로 심곡교 하부를 장식해 예술공간을 만들었다. 종점광장 유리 전망데크와 기부광장 하천이 끝나는 종점은 시민들의 참여로 만든 기부광장이다. 광장 바닥돌에는 1500여 개의 시민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진 전망데크에서는 발아래로 떨어지는 폭포와 하천을 관람할 수 있다. 심곡천에는 총 6개의 다리가 있는데, 이 중 보도교 4개에는 부천시와 인연을 맺은 문인들의 이름을 붙였다. 부천의 옛 이름을 따 호를 지은 수주(樹州) 변영로, 소설집 <원미동 사람들>로 유명한 소설가 양귀자, 심곡동에 소사희망원을 설립한 펄벅, 아동문학가 목일신이 그 주인공이다. 부천 곳곳에 남아있는 문인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시는 오는 6월 10일 심곡천 종점광장에서 심곡천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심곡천을 두고 제2의 청계천이라고들 하는데 복개된 하천을 되살렸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인공하천을 콘크리트 바닥으로 복원한 청계천과 달리 심곡천은 본래 자연하천이었던 것을 복원하면서 31년 전에 흘렀던 하천바닥을 그대로 복원한 것이다. 또한 한강물과 지하수를 사용하는 청계천과 달리 심곡천의 물은 하수처리장의 재이용수로, 생태적 복원이라는 점에서 다른 독보적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시와 한화가 함께하는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참여팀을 모집 중이다. 서울시는 ‘불꽃아이디어로 공터를 공감터로!’라는 주제로 오는 7월 6일부터 9일까지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에 시는 올해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에 참여할 최종 참가팀을 선정하기 위해현재 공모를 진행중이다. ‘72시간 도시 생생 프로젝트’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서울시내 곳곳에 위치한 공터를 찾아 지역사회와 공감할 수 있는 공감터로 바꾸어내는 창작 활동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시민팀은 72시간 동안 주어진 예산으로 대상지를 재창조하여 시민들에게 잊혀졌던 공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게 된다. 참가를 원하는 팀은 조경·원예·생태 및 도시·건축·디자인·미술 관련분야 종사자 최소 1인이 서울시민 1인 이상과 함께 5명 이상 총 20명 이내로 팀을 구성해야 한다. 공모는 내달 23일까지 진행하며, 작품접수는 5월 15일부터 5월 23일 오후 6시까지 메일([email protected])로 보내면 된다. 제출서류는 응모원서, 참여팀 소개서, 아이디어 제안서 등이 있다. 응모된 작품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및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최종 7개 팀을 선정하게 되며, 최종 7개팀을 대상으로 6월 20일 워크숍과 6월 23일 작품설명회가 열린다. 시는 작품 설치비용을 1500만 원 내로 지원할 예정이며, 또한 우수 작품에 대해서는상금과 상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시상은 ▲최우수상 1팀 상장과 상금 1000만 원 ▲우수상 1팀 상장과 상금 500만 원 ▲한화상 1팀 상장과 상금 500만 원 등이다. 자세한 사항은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공식 홈페이지(http://72hr.hanwha.co.kr)나 서울시 조경과(02-2133-2112)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국의 산업화 유산인 서울역고가가 생태‧문화가 어우러지는 국내 첫 고가 보행길인 ‘서울로 7017’로 재생돼 내달 20일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로 7017’이라는 이름은 서울역 고가가지어진 1970년과 보행길로 탈바꿈하는 2017년이라는 의미와 새로태어나는 17개의 길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서울시는 현재 공정률 93%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서울로 7017’의 상부를 공개하고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25일 발표했다. ‘서울로 7017’은 개장과 동시에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보행자전용길’로 전환된다. 회현역, 남산육교, 서울역광장, 청파동, 중림동 등을 17개 연결로로 이어서 끊어졌던 도시의 맥락을 회복하고, 서울을 사통팔달 보행천국으로 탈바꿈시키게 된다. 이에 시는 푸른도시국에 전담조직인 ‘서울로 7017 운영단’을 두고 향후 안전, 식물관리, 청소,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직접 관리할 방침이다. 우선 식물관리에는 자원봉사자가 참여한다. ‘서울로 7017’에는 50과 228종 2만4085주의 식물이 도입됐다. 위니마스(Winy Maas)의 설계에 따라 서울에서 생육 가능한 모든 종류의 나무를 심은 공중수목원으로 조성된 만큼 시는 식물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시민정원사 과정을 수료한 전문 가드너 자원봉사자 60여 명이 나무반, 야생화반, 도감반으로 나뉘어 모니터링도 하고식물관리에도 참여한다. 또한 시가 작년에 실시한 ‘노숙인 정원사 교육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노숙인 정원사 5명도 기간제 근로자로 연말까지 일한다. 안전은 ‘서울로 7017’의 전제가 되는 키워드로서, 시는 전체 사업비 597억 원 중 40% 이상을 고가 안전보강에 투입해 내진 1등급, 안전 B등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규모 6.3~6.5 지진에도 견딜 수 있고, 적정 수용인원 5000명의 10배 수준인 5만 명 하중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외에도 경비인력 총 16명을 24시간 배치해 상시 안전관리에 나서고, 꼼꼼한 청결 관리로 보행로의 쾌적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인형극, 작품 전시, 공연 체험 등을 통해 볼거리‧즐길거리가 가득한 보행로를 만들어 나간다. 서울로전시관, 담쟁이극장 등 645개 원형화분 사이사이에 설치되는 8개소의 문화콘텐츠시설에서 인형극장, 정원관리 체험, 방방놀이터, 호기심화분 등 다양한 행사와 전시가 운영된다. 또한 고가 상부 및 만리동광장에서는 사계절 축제, 거리예술축제, 농부의 시장 등 연중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개장일인 5월 20일 오전 10시부터 시민들에게 전면개방될 예정이며, 다양한 개장행사가 진행된다. 당일 저녁 7시부터 그랜드오픈을 알리는 개장식이 열릴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로 7017은 서울의 역사를 지우고 새로 쓰는 전면철거형 개발 중심도시에서 고쳐 쓰고 다시 쓰는 지속가능한 재생의 도시로 전환하는 상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로 7017을 기폭제로 해 서울 사대문 안을 20분 내에 걸어 다닐 수 있는 세계적인 보행친화도시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로 7017’은 지난 2015년 12월 13일 고가 폐쇄 이후 1년 6개월 간 공사인원 4만2827명(건설‧토목, 철거, 시설설비 포함), 건설장비 총 2415대, 레미콘 580대, 콘크리트 3467㎥, 철근 419톤이 투입됐다. 노후된 교각과 고가를 보수‧보강하고 고가 상단의 낡은 콘크리트 바닥판 327개(2m×10m)를 모두 새로 교체했으며, 강화 통유리 안전난간(높이 1.4~3m, 총 길이 2171m)도 새롭게 설치했다.
  • [경북대학교 박선영 통신원] ‘대구광역시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는 지난 19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 5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날 아카데미에서는 김용진 한국감정원 박사가 ‘부동산 시장 및 정책의 이해’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고, 조재모 경북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건축과 도시재생’에 대한 강연을 진행됐다. 김용진 박사는 네트워크형 부동산 종합서비스를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박사는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기업형의 부동산에서 1인 기업형의 부동산 시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부동산 분야 간의 단절로 인해 부동산 서비스를 국민 일부만 제공받고 있어 안타깝다”며 “부동산 시장 네트워크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1인 가구, 독거가구가 늘어가는 추세에 맞춰 사업을 추진 중이다. 노인주택, 노인주거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실버주택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버주택에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조재모 교수는 대구의 한옥이 갖는 가치와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한옥마을로 유명한 안동, 전주와는 다르게 대구는 지역 자체로 한옥이 많은 편으로 약 1만 채 정도의 한옥이 남아 있다. 조 교수는 “우리는 도시에 살면서 같은 공간에서 살기를 강요받고 있다. 내가 살고 싶은 곳, 동네, 도시는 각각 다르다. 그만큼 주거환경에서도 다양성을 가진 도시들이 공존해야 한다”며 “어느 생태계든 최상위포식자만 있는 생태계는 건강한 생태계가 아니다. 아파트가 있는 만큼 문화와 전통을 담은 한옥이 공존해야 건강한 도시환경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도시의 가치는 개발과 발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억, 우리의 시간에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는 도시재생의 올바른 이해를 통해 시민 중심의 도시재생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시민 역량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를 운영해 왔다. 아카데미에서는 다양한 도시의 이해가 필요한 도시재생을 위해서 도시재생, 도시 정비 이론 및 사례, 현장 이야기, 부동산 관련 지식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도시재생의 이해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아카데미는 지난 5일부터 시작해 오는 5월 17일까지 총 6주간의 과정으로 매주 수요일 ‘열린 도시재생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아카데미는 ▲문화와 도시재생 스타트업(4월 26일) ▲부동산 관련 세무이야기(4월 26일) ▲쉽게 푸는 재건축, 재개발(5월 10일) ▲도시재생 현장 이야기(5월 10일) ▲대구 도시재생 정책(5월 17일)을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번째 416 봄을 준비하는 사람들(세월호 참사 3주기 안산지역준비위원회)'은 ‘416안전공원 상상공모전’의 1등작으로 ‘STUDIO MRDO’(전진현, 송민경) 팀이 제출한 ‘하늘로 오르는 304개의 선들, 304개의 빛들’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2등작에는 ‘team0416’(박세준, 윤호준, 조아라) 팀의 ‘본원적 풍경_Original Scape’와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김재훈, 손원석, 이영우) 팀의 ‘세월, 안산의 품으로’가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이해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안산에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한 공원을 조성하는 의미와 관련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모두의 기억을 담은 공간’을 주제로 마련됐다. 공모전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4.16안전공원 만들기에 대한 콘셉트, 대상지 선정, 공원 디자인 등 추모공간 조성과 관련한 모든 아이디어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하여 더욱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1등작으로 선정된 ‘하늘로 오르는 304개의 선들, 304개의 빛들’은 땅속에 봉안시설을 두고 지하계단으로 진입하도록 해 추모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끌어냈고, 천장의 구멍을 통해 내부로 물과 빛을 유도해 희생자의 넋을 은유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봉안시설을 혐오시설이나 기피대상이 아닌, 미적 요소를 내재한 상징적인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2등을 받은 ‘본원적인 풍경_original scape’는 전체적인 완성도 면에서는 충실했으나 주변과의 연계성이 부족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추모와 안전이라는 주제를 동선과 공간 전체에 녹여내고, 공원 곳곳에 안전을 상기할 만한 요소를 배치하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한 점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다른 2등작인 ‘세월, 안산의 품으로’는 공원의 전체적인 공간 콘셉트와 의미에 주목하고 있다. 추모공간을 세월호 마지막 순간의 모습인 뱃머리를 디자인 모티브로 구성하고, 침몰지점의 축을 따라 동선을 내 선실 내부로 들어가는 느낌을 표현했다. 참사의 기억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방법이 인상 깊었다는 평가다. 또한 대상지 주변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광장과 숲을 조성함으로써 시민들이 편히 쉬고 놀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제시한 점도 높게 평가됐다. 공모전 관계자는 “추모공원은 단순히 추모하고 기억하는 공간으로 머물지 않아야 하며 참사가 남긴 교훈을 기억하고, 시민이 편히 쉬고 놀면서 상처를 회복하는 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이 화두가 되는 현재 추모공원은 4.16안전공원(가칭)으로 명칭을 정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자 했다”며 공모전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김윤희 안산대학교 건축디자인과 학생의 ‘BEYOND THE MEMORY’와 가천대학교 조경학과(김규태, 김진이, 박예림) 팀의 ‘polariSewol’가 3등작으로 선정됐으며, 신다운 백석대학교 산업디자인전공 학생이 제출한 ‘Know:K_마음을 두드려, 알다’는 특별상을 수상했다. 또한 ▲서빛남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학생의 ‘4.16MEMORIAL’ ▲윤예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학생의 ‘노란리본 공원’ ▲이유림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학생의 ‘균형있는 사회를 향한 희망의 울림’ ▲상지대학교 원예조경전공(박소진, 백다슬, 신보라) 팀의 ‘보듬공원’ ▲윤여선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학생의 ‘세월의 숲’▲중앙대학교 건축학부(이경화, 조서윤) 팀의 ‘YELLOW RIBBON RAMPANT’ ▲김지학 배재대학교 조경학과 학생의 ‘Memorial Lights’ ▲안산대학교 건축디자인과(김수경, 김화정, 백선재)팀의 ‘기억과 치유, 윤슬공원’ ▲지현정 안산대학교 건축디자인과 학생의 ‘A VOYAGE TO MEMORY’ ▲김예슬 안산대학교 건축디자인과 학생의 ‘별이 된 아이들’ ▲김재환 단원고등학교 4기 졸업생의 ‘Overlap: Their Lost Daily’ 등 11개 작품이 입선을 받았다. 한편 4.16 세월호 참사 피해 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36조에 따라 국가 등은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추모와 해상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위해 ▲추모공원 조성 ▲추모기념관 건립 ▲추모비 건립 ▲해상 안전사고 예방훈련시설 설치 및 운영 사업을 시행하게 돼 있어 이번 공모전에서 제시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추모공원 조성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역공동체갈등관리연구소는 지난 14일 서울시 시민청 태평홀에서 창립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용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설립한 지역공동체갈등관리연구소는 농산어촌과 도시지역의 공동체사업 상 발생하는 갈등 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이다. 사람 간의 갈등뿐만 아니라 갈등 유발의 구조적인 원인을 밝히고 치유하는 종합적인 접근을 지향하며, 지역공동체의 갈등 문제를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공동체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지역에 심어주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연구소는 공동체 사업 내 다양한 갈등에 대해 고민하고 ▲갈등의 해결 및 관리방안을 연구 ▲교육 및 전문가 인증 사업 ▲컨설팅 사업 ▲학술 활동 및 홍보 사업 등의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창립기념 행사에서는 연구소 소개 및 축사, 연구소 비전 소개 순으로 진행됐으며, 본 행사에 앞서 도시와 농어촌 공동체가 직면하고 있는 갈등관리 관련 사례를 주제로 기념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에서는 ▲안민지 서울시립대학교 관광여가계획실 연구원이 ‘농촌사회 변화에 따른 귀농·귀촌자와 현지민 간의 갈등’ ▲정남식 지역활성화센터 소장의 ‘못골시장 활성화 사업상 갈등관리 사례’ ▲이수인 교동 장독대마을 대표의 ‘마을공동사업상 갈등극복 사례’ ▲김승철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의 ‘농촌마을사업의 창조적 갈등해소 방안 모색을 위한 교육 사례 연구’ ▲안광희 제주살래 대표의 ‘제주 마을사업과 마을기업의 상생조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김용근 지역공동체갈등관리연구소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갈등 문제는 지금까지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려는 시도가 미진했던 분야다. 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공동사업에서 공동체 구성원들의 갈등을 지혜롭게 관리할 수 있는 전문가의 역할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기가 됐다”며 “갈등 관리를 통해서 지역공동체의 희망을 찾고자 한다. 조급하지 않게 천천히 그리고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서 보다 심도 있는 연구와 현장 중심의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문화적 가치의 사회적 확산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영향평가 대상 과제 14개를 확정해 발표했다. 평가 대상 과제는 과제 공모와 부처 협의 등을 거쳐 정책사업의 중요성과 파급 효과, 문화영향평가의 취지 등을 감안해 결정됐다. 문화영향평가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계획과 정책을 수립할 때 문화적 관점에서 국민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제도다. 지난 2016년부터 본격 시행돼 2년 차를 맞이했으며, 올해는 ▲서울시 ▲대전시 ▲부산시 ▲경기도 ▲충청북도 ▲강원도 ▲경상남도 ▲전라북도 등 전국의 정책과 계획을 대상 과제로 선정했다. 특히 2016년부터 문체부와 국토교통부의 협업과제로 진행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문화영향평가’는 ▲충북 제천시 ▲경남 김해시 ▲부산시 서구 ▲대전시 ▲강원도 춘천시 등 5개 사업을 대상으로 계속된다. 이와 별도로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량리 종합시장 일대 도시재생사업’도 문화영향평가를 실시해 도시재생사업의 문화적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고도(古都) 이미지 찾기 사업(문화재청) ▲서울시 50+ 지원 종합계획(서울시) ▲경기도 북부청사 광장 리모델링 사업(경기도) ▲창의문화도시 조성 사업(원주시) ▲강릉문학관건립 및 문화벨트 조성 사업(강릉시) ▲심곡복개천 생태복원사업(부천시) ▲여좌동 도시활력증진사업 개발 사업(창원시) ▲문화특화지역 조성 사업(남원시) 등이 평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문화영향평가는 일방적 평가가 아니라 문화적 관점에서 정책을 진단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문화컨설팅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평가는 전문 연구기관이 각 대상 과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개별평가’와 문화영향평가센터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전문가 평가단을 통해 개별평가의 결과를 분석하고 개선방안 등을 구체화하는 ‘종합평가’가 중층적 구조로 이뤄진다. 문체부는 평가가 완료되면 결과를 중앙부처 및 지자체 담당자에게 전달하고, 평가 결과가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찾아가는 문화컨설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2017년 문화영향평가에서는 종합평가단 인적 구성을 다양화하고 정책 제언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실제 정책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문화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2017년 문화영향평가 선정 결과는 문화영향평가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문화영향평가를 통해 해당 정책이 문화적 가치를 반영한 ‘명품 정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보행친화가 도시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도시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계획돼 왔다. 이에 따라 도시정책에서 보행은 주요 논의 대상이 아니었으나, 최근 보행정책이 도시정책의 주류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보행도시는 걷기 편한 도시라는 의미를 넘어 안전, 효율성, 건강, 경관성, 공동체 등 여러 가지 사회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비영리 보행자 옹호단체인 워크 보스턴(Walk Boston)에 따르면 보행환경을 개선하면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 걷기를 통해 심장, 폐, 근육의 기능이 증가하고, 체중과 에너지 조절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단체의 설명이다. 메사추세츠는 성인의 54%와 어린이의 25%가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를 걷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워크 보스턴의 설명이다. 이들이 걷기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하고 효과가 적은 운동이기 때문이다. 이 단체의 연구에 따르면 보행자의 90%는 40mph로 타격을 받으면 사망한다. 하지만 속도가 20mph로 줄면 사망률은 5%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량이 많고 속도가 빠르면 보행자 사망률이 높아진다. 이에 이들은 안전하고 쉬운 걷기 활동을 보장하기 우해 사람을 중심으로 도로, 보도, 교차로 및 횡단보도를 설계하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이처럼 보행환경은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차근차근 개선되는 단계를 밟아왔다. 도시를 관리하는 기관들보다 이용자들이 도시의 문제를 먼저 발견하고 사회적 논의를 거치면서 캠페인과 인식 제고, 인프라 개선을 통해 보행친화도시로 한걸음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 초반부터 녹색교통,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등의 시민단체들이 보행환경 개선에 앞장서 왔다. 오성훈 연구위원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어디에 어떠한 시설사업을 할 것인가를 기획해서는 안 되며, 어디가 문제이며 기존의 공간이용 행태를 어떻게 변경, 개선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행환경 개선은 시설중심주의에서 벗어나 프로그램 중심주의로 예산의 효율성과 정책의 효과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워크 보스턴(Walk Boston) 워크 보스턴은 매사추세츠 전역의 도시와 마을의 보행 상태를 개선하는 데 전념하는 비영리 보행자 옹호단체로 1990년에 설립됐다. 더 나은 건강을 위하고, 깨끗한 환경과 활기찬 지역 사회를 장려하기 위해 매사추세츠에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산책하는 것을 지향한다. 걷기 및 보행자 니즈를 교통 분야의 토론 주제로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주 전역의 106개 도시와 마을을 대표해 개인과 기업의 지원과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워크 보스턴이 하는 일은 ▲걷기가 주요 교통수단임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 ▲공무원과 만나 변화를 주도하는 것 ▲보행자 환경에 대해 전문가에게 조언을 얻는 것 ▲법안을 제정하고 지지하는 것 ▲교육 자료를 제작 ▲연중 지속적으로 흥미진진한 활동 프로그램과 캠페인 진행 ▲계속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하고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활동 등이다. 보행을 통해 공동체를 형성하고 그들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보스턴은 말한다. 주거지에서 보행자 활동은 이웃이 만날 기회를 늘려주고, 상업 지역을 활기차게 만들며 사업이 번창하는 데 기여한다는 것이 이 단체의 설명이다. 더불어 범죄를 감소하는 효과도 있다. 조사에 따르면 주택 구입자는 보행자 친화적인 지역사회에서 살기 위해 2만 달러의 보험료를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들은 활동적인 시민들이 지역사회가 보행자 친화적인지 확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러한 보행 옹호자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보행 옹호자는 걷는 즐거움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걷도록 격려한다는 것이다. 지역의 지도자들과 공무원들에게 안전하지 않고 걷지 않는 보행 상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걷기에 더 안전한 거리 만들기를 촉구한다. 워커 보스턴은 걷기를 격려하기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기도 한다. 연구를 통해 업무를 개선하기 위해 설계된 새로운 도구 또는 기법을 개발하고 관련 실무자와 내용을 공유한다. 젊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공공기관 및 개발자와 함께 청소년들에게 지역 사회의 보행을 지원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자료 및 교과 과정을 개발했다. 또한 보도의 눈과 얼음을 제거하기 위한 7가지 기본 권장사항, 학교 안전 경로, 거주자와 방문객 모두를 위한 걷기 좋은 목적지를 개발해 제공했다. 이외에도 보행 안전을 위한 전략으로 행정적 집행, 교육을 통한 인식 개선, 인프라 개선을 위한 커뮤니티 등 3가지를 제안하고 ▲교차로 설계 개선 ▲보도 설계 ▲보행자 산책 의제 ▲신호 타이밍 수정 및 개선 ▲세그웨이 운행 제한 ▲눈 프로그램 개발 등의 걷기 중심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 워크 샌프란시스코(Walk San Francisco) 미국에서 가장 걷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파크렛(parklet)’과 ‘선데이 스트리트(Sunday Street)’의 발상지다. 샌프란시스코는 83만7000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평일 16만2000명이 통근하고, 매년 165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도시를 걷는다. 워크 샌프란시스코(Walk San Francisco, 이하 워크 SF)는 이곳의 보행자 옹호단체다. 워크 SF는 거리를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안전한 공동공간으로 재생해 샌프란시스코를 보다 살기 좋고 걷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단체는 ▲더 안전하게 산책하기 ▲보행환경을 개선해 보행을 더욱 즐겁게 하기 ▲걷기를 선호하는 방법 모색을 목표로 ▲비전 제로(Vision Zero) ▲학교 안전 경로 ▲걷기 및 녹색 연결 등의 3가지 핵심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매년 8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자동차에 의해 사고를 당하고, 그중 100명이 중상을 입거나 사망한다. 워크 SF와 30개 이상의 지역사회단체연합은 2024년까지 교통사고로 발생하는 큰 부상을 없애기 위해 엔지니어링, 시행 및 교육 목표를 수립하도록 ‘비전 제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비전 제로 (Vision Zero)는 스웨덴에서 전략으로 시작됐지만, 이후 뉴욕시를 포함한 다른 주요 도시에서 채택됐다. 이 정책의 목표는 공학, 교육 및 집행의 다각적인 전략을 통해 모든 교통사고로 인한 치명적인 상해를 없애는 것이다. 워크 SF는 치명적인 모든 교통재해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기관과 기업에 ‘3대 E(engineering, enforcement, education)’를 구현하고, 이에 대한 자금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3대 E는 ▲엔지니어링, 사람들이 상처를 입을 것으로 알려진 위험한 장소를 신속하게 현장에서 개선해 해결 ▲시행, 가장 위험한 5가지 행동으로, 문제가 있는 위치와 결점이 있는 운전자를 중심으로 교통 법규를 완전하고 공정하게 시행 ▲교육, 가장 치명적인 교통 행동을 목표로 하는 공공미디어 캠페인 및 도로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대형차량 운영자 및 전문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을 포함해 모든 도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 프로그램에 투자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워킹 투 워크 데이 ▲샌프란시스코 전체 181개 학교 주변에 안전한 15mph 학교구역을 지정 ▲공원에 접근하기 위한 조용한 녹색 거리의 새로운 네트워크 ▲5000만 달러의 도로 채권을 포함해 도보 거리를 개선하는 자금 확보 ▲경찰과 지방검사의 관리 하에 걸을 때 안전을 지키는 법을 시행 ▲자동차 없는 ‘선데이 스트리트’를 시작해 거리를 공유공간으로서 개조하려는 소풍(활동 프로그램) 지원 ▲도시에서 가장 위험한 거리 안전 개선 ▲개발자가 자동차 교통의 실제 비용과 보행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비용으로 지불하도록 제도화 ▲보도를 막고 있는 자동차에 벌금을 부과하도록 하는 등의 운동을 실천했다. ◆ 녹색교통 녹색교통은 시민 교통권의 확보 및 녹색 삶터 만들기, 친환경 교통의 구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도시, 교통, 환경, 에너지, 복지 영역에서 안전, 형평, 생명,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단체다. 추진사업은 ▲도시, 교통, 환경, 에너지, 복지 관련 문제 등에 대한 조사연구사업 ▲교통안전과 보행권, 대중교통 개선과 시민 교통권 신장을 위한 사업 ▲자전거 등 녹색교통수단 활성화와 환경, 에너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사업 ▲지속가능하고 아름다운 삶터로서의 국토, 도시, 마을 만들기 사업 ▲각종 법률 및 제도, 정책에 대한 모니터링과 개선사업 ▲교통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에 대한 장학사업, 교육사업 및 기타 지원 사업 ▲각종 현안 및 과제에 대한 시민사회의 공론을 형성하고 조직화하는 사업 ▲각종자료의 수집, 가공, 생산 및 출판홍보사업 ▲국내외 관련 단체 등과의 연대 협력사업 ▲기타 제2조의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사업의 10개 분야로 진행된다. 녹색교통은 환경을 생각하는 교통, 사람을 위한 교통을 위해 ▲보행권 확보 운동 ▲생활자전거 이용 활성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교통안전과 관련된 활동 ▲환경 및 에너지 활동 ▲교통사고 유자녀 지원 등의 활동을 해오며 교통환경 개선에 많은 성과를 냈다. 또한 시민단체들과 함께 교통약자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거리를 만들고, 쾌적한 대중교통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이하 도시연대)는 도시에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오래 살아갈 수 있는 인간 환경을 회복함으로써 삶의 질을 개선하고 도시문화와 역사를 보존, 창조해 나가는 것을 활동목표로 삼고 있다. 도시연대는 보행권 확보 운동, 마을만들기 운동, 생활문화 운동을 주된 축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진정한 보행권 확보와 생활문화 존중을 위해 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참여를 기본 전제로 한다. 도시연대는 도시를 마음 놓고 걷고 싶다는 것은 도시라는 삶터를 보다 친근하고 즐겁게 해보자는 생활적 욕구와 평범한 보통사람들의 존엄성을 소중히 여겨달라는 민주주의 실천을 외치는 인권적 욕구가 깃든 것이라고 말한다. 걷고 싶은 도시만들기 운동은 우리 삶터에 관해 시민의 생활과 인권의 존엄성을 소중히 하는 도시환경을 우리 손으로 가시화하는 작업이라는 설명이다. 도시연대는 ▲보행자를 존중하는 도시 만들기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 만들기 ▲생활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쉬는 도시 만들기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도시 만들기 ▲다양한 계층이 소통하며 어울려 사는 도시 만들기라는 4개의 기본의제와 ▲회원이 중심에 서는 운동 ▲대안을 중시하는 운동 ▲현장에 밀착하는 운동이란 3대 원칙을 근거로 활동한다. 이 단체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서울시에 세계 최초로 보행조례를 제정하도록 만든 것이다. 도시연대는 서울시 보행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알리며, 1996년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걷고싶은 서울만들기 운동본부’를 출범시켰다. 이 시민사회 연대체에서는 서울광장의 보행광장조성운동과 서울시보행조례제정을 주요 과제로 선정, 활동했으며 지난 1997년 1월 그 결실을 맺었다. 현재 서울시는 보행조례에 근거, 매 5년마다 서울시보행환경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그 계획에 의거 보행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광장 만들기 운동 ▲인사동 가꾸기 ▲주민참여 한평공원 만들기 ▲마을만들기교육 ▲커뮤니티디자인워크숍 ▲가게 앞 자전거 ▲주민참여형 어린이놀이터 리모델링 활동 ▲어린이 자전거 면허시험 및 안전교육 등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기관지, 사업보고서, 발표자료 등의 정보 구축 사업도 펼치고 있다. ◆ 서울산책 서울산책은 도시와 공간에서의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가기 위한 의제를 발굴하고 아이디어를 모으며 실천의 장을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시민단체다. 생태적이고 보행친화적인 도시환경, 공동체성 회복을 위한 시민교류, 문화예술, 연구, 출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산책하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기획자 네트워크로서 협력적 참여를 끌어내는 데 주목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주체들을 연계할 수 있는 생활형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서울산책은 차량 중심의 공간이 보행자 중심으로 전환됐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는 이벤트와 캠페인을 선보였다. 스토리가 있는 산책길을 발견하고 걸어보고 느껴봄으로써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구석구석을 사랑하고 서울을 걷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보려 한 ‘산책버스’는 시민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무빙파크(Moving Park)는 회색 빛 도심 속 주차장, 가로변, 광장 등에 신기루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며 움직이는 공원을 통해 차가 줄어든 도시, 거리예술로 풍부해지는 길을 상상해보는 캠페인으로 보행권에 대해 생각할 여지를 던져 주었다. 더불어 걷는 도시의 선구자인 제인 제이콥스의 캠페인을 이어받아 1년에 하루라도 차를 이용하지 않고 도시를 걸어보는 ‘워킹 데이(Walking Day)’ 행사를 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역고가 운영전략 및 관리방안에 대한 연구도 진행했다. 서울의 한복판이자 서울역으로 단절된 서울역 일대에 조성되는 서울역고가를 서울산책 1번지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기획에 힘을 쏟았다. 현재 종로 일대 도로 공간 재편 계획에 따른 영향지역 자원조사 및 상생방안 수립을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대한민국 대표길이지만 늘어나는 차로 인해 교통체증이 심해지고 활기를 잃어버린 종로를 도로다이어트와 버스중앙차로 건설, 컬처 로드 사업을 통해 걷기 좋은 길로 재탄생시키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의아이스파크, 서울力산책 등을 통해 공공공간 기획 및 운영을 통한 새로운 장소 발굴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지역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이를 다양한 출판물로 만들어 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와 함께 민·관 통합기구인 ‘도시경제 자문위원회·도시경제 지원센터’의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국토교통부 김경환 차관을 비롯해 LH와 HUG 임직원, 도시경제 자문위원 등이 참석해 도시경제 지원센터 현판 제막식을 진행했다. ‘도시경제 자문위원회’는 정책자문 기구로서 정책 수립에 대한 업무를, ‘도시경제 지원센터’는 실무업무 지원 기구로서 현장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투트랙(two-track) 체계로 운용된다. 도시경제 자문위원회는 국토부·공공기관·학계·업계 전문가로 구성돼 도시 분야 사업·금융지원 정책 방향 결정, 주택도시기금 지원 대상 사업 발굴 등의 자문을 실시한다. 위원장은 국토부 도시정채관이 맡고 위원은 20명 내외로 꾸려진다. 도시경제 지원센터는 국토부가 총괄하고 공공기관의 전문성을 살려 LH는 사업 지원센터, HUG는 금융 지원센터를 각각 운영해, 사업 발굴부터 관리, 금융 컨설팅, 사업 구조화 등 도시재생사업 전 단계에 걸쳐 지자체·민간 등에 대한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센터는 지자체·민간의 수요에 기반한 사업 발굴, 코디네이팅, 재무 구조화 등의 순서로 지원하며, 최종적으로 위원회의 기금지원 검토를 거쳐 사업을 착수하는 프로세스다. 정부는 도시재생특별법 및 주택도시기금법 시행 이후, 최초로 도시재생 선도지역인 천안, 청주를 대상으로 주택도시기금활용 민간참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천안은 국내 제1호 도시재생리츠 설립 및 기금 집행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청주는 시행 초기 단계에서 경험 부족 등으로 공모가 유찰되는 등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자문위원회와 지원센터는 선도사업의 추진 사례를 바탕으로, 다양한 민간업계 의견과 사업 발굴·구조화를 위한 중앙 차원의 시스템 구축 필요성에 따라 설립되며, 계획수립 등 사업 초기 단계부터 민간과 공공의 협력에 기반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경로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공공디벨로퍼 LH와 공적 금융 지원기구 HUG는 각각 4월 말까지 지원센터 개소를 추진하고 있으며, 전국 11개 지역본부(LH)와 13개 지사(HUG)를 활용한 거점별 현장지원체계를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양 기관 지원센터는 현장밀착형 상향식(Bottom-Up) 방식으로, 전국 지자체·민간 사업자 대상 사업 발굴·금융상담 업무를 개시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뿐 아니라 주민 주도형 소규모사업 등 다양한 유형의 기금지원 사업을 발굴해 민간 참여형 도시재생이 원도심 경제 활력 창출 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세운상가 일대가 새 옷을 갈아입을 준비로 분주하다. 지난 3월 2일 서울시는 ‘다시·세운 프로젝트 창의제조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며 세운4구역의 사업 정상화를 선언했다. 대규모 철거 재개발 계획과 용적률 상향 문제로 오랜 기간 표류해온 세운4구역을 3D 프린터,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하는 스타트업 기업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세운4구역을 포함해 세운 상가 주변은 171개 구역으로 분할 개발되어 산업과 주거, 문화가 복합된 메이커 시티(Maker City)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세운4구역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며 세운상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다양한 프로젝트와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세운상가에서 열린 ‘한 걸음 더 세운’도 이 중 하나다. 그동안의 세운상가 재생 사업 성과를 발표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축제에는, 지난해 진행된 주민공모사업과 기술협업프로젝트의 성과물을 전시하는 ‘세운쇼케이스’, 세운상가 일대를 주제별로 돌아보는 투어 프로그램 ‘세운 사파리’, 세운상가의 기술을 주제로 토론하는 ‘세운콘퍼런스’가 마련됐다. 도시재생의 기술: 미로, 회로, 여로 종묘와 세운상가를 잇는 ‘다시·세운 광장’, 건물 곳곳을 연결하는 ‘공중 보행교’, ‘플랫폼셀’ 등 침체된 세운상가 일대를 활성화할 공간이 오는 8월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새로운 하드웨어가 마련되면 이전과는 다른 주체들이 세운상가로 유입될 것이다. 이들은 세운상가를 구성하고 있는 공간과 사물 그리고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게 될까? 좀 더 많은 또 다양한 사람들이 세운상가를 방문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2월 28일 세운콘퍼런스의 일환으로 열린 ‘도시재생의 기술: 미로, 회로, 여로’는 위치·공간 정보 기술을 통해 그 가능성을 찾고자 했다. GIS 유나이티드 송규봉 대표는 지리공간정보 분석을 통해 ‘새의 눈’으로 세운상가를 바라봤다. 그는 외국인 유동객 분석 결과 세운상가가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곳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종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의 색다른 문화 체험 장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세운상가 반경 500m 내의 일자리 분석과 신용카드 행적 추적 등을 통해 세운상가에 필요한 시설이 무엇인지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 황지은 교수는 청량리 홍릉 부흥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진행한 건축 리서치 스튜디오 수업 과정과 결과물을 통해 지역의 정보와 이야기를 디지털 아카이빙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학생들은 창호, 벽, 지붕, 베란다 등 건축물을 이루고 있는 요소 아카이빙을 통해 건물의 시공 과정과 변화 과정을 추측했다. 황 교수는 이 같은 아카이빙 방법도 중요하지만, 아카이빙된 자료를 끊임없이 쌓고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공간 정보를 활용한 설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라임아이 전 대표인 조주희는 세운상가 정보 3D 매핑과 비콘(Beacon) 기술 도입을 통한 위치 기반 서비스를 제안했다. 이 같은 기술이 도입되면 상가 정보와 실내 길 안내 서비스를 통해 방문자는 보다 편리하게 상가를 오갈 수 있고, 상인들은 상업 시설 마케팅 서비스를 이용해 효율적으로 상가를 운영·관리할 수 있다. 발표가 끝나고 이어진 질의 시간에는 주로 위치·공간 서비스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특히 상업 시설 마케팅 서비스가 오히려 상가의 경쟁을 부추기지 않을지, 현재 세운상가 주변 교통이 혼잡해 상인과 방문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위치·정보 기술 서비스는 없는지 등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이 많았다. 이에 송규봉 대표는 “위치·정보 기술을 통한 세운상가의 활성화 계획은 아직 기획 초기 단계”라며 세운상가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 국내에 오랜 기간 위치·공간 정보를 쌓아온 사례가 없다”며 기술을 활용한 기획이 이루어지려면 먼저 정보를 쌓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라선 복선화 사업 이후 기차 운행이 중단된 아중역(폐역) 주변이 녹색 쉼터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시는 오는 5월까지 국비 등 총 1억9000만 원을 투입해 아중역 주변 1200㎡를 녹지와 휴식 공간 등을 갖춘 시티가든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아중역 주변에 선주목과 왕벚나무, 황금사철, 양매자 등 나무 9종 5000여 그루와 억새 등 51종 4300여 본을 식재할 계획이다. 또한 429㎡ 규모의 잔디를 식재하고, 경관 블록 쌓기 등도 추진한다. 시는 시티가든이 전주역 앞 첫 마중길과 아중호수 생태공원, 전주자연생태체험학습원, 한옥마을 등 연결하는 동부권 생태 관광 연계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도심 속 자투리땅 등을 활용해 시민들을 위한 정원 등 녹색쉼터를 꾸준히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전주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시티가든 조성으로 어둡고 낙후된 아중역 주변이 보다 쾌적해지고, 아중역이 열린 녹색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온통 숲 프로젝트 사업과 다양한 녹색공간 조성 사업을 통해 전주자연생태체험학습원, 아중호수 어린이공원 생태놀이터, 아중호반도시 프로젝트과 연계하여 점진적으로 녹지공간과 쉼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이하 도시연대)가 ‘광장문화기획단’을 모집한다. 광장문화기획단은 머무르고 싶은 광장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기획단이 제시한 의견은 실제 공간 운영에 반영될 예정이다. 활동기간은 4월부터 8월까지이며, 종로구에 위치한 도시연대 사무실에서 주로 활동하게 된다. 신청은 도시와 광장에 관심이 있는 시민 누구나 가능하며, 정원은 9명으로 4일부터 10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활동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되며 각 회차별로 주제가 주어지고 그에 따른 광장에 대한 공부와 머묾공간 구상을 진행하게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02-735-6046, 담당 조위래 팀장)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주민 아이디어로 동네 골목길을 바꾸는 공모전이 열린다. 서울 금천구는 특색 있는 저층주거지 골목길 재생 사업을 주민들과 함께 추진하기 위해 ‘모두가 디자인하는 골목길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주민의 삶의 현장과 가장 밀접한 골목길 및 유휴공간의 문제점 개선 및 활용방안을 창의적 아이디어로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동 주민센터 추천으로 10개소 대상지를 선정했으며, 공모전 수상작 아이디어는 각 동 주민센터와 지역 주민에게 제공해 지역 골목 사업에 실행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공공디자인에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작품 접수 기간은 오는 4월 12, 13일 2일간이다. 신청방법은 금천구 홈페이지(www.geumcheon.go.kr) 고시공고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작품설명서 및 작품패널 파일과 함께 금천구 도시계획과로 직접 방문해 제출하거나 이메일([email protected])으로 접수하면 된다. 단, 응모 인원수는 개인 또는 팀(2인)으로 제한하며 작품은 1동당 1작품, 최대 3점까지 제출 가능하다. 참가작품은 주민공감, 활용성, 창작성, 심미성, 협치성, 장소맥락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할 예정이다. 시상은 ▲최우수상 1작품 100만 원 ▲우수상 3작품 각 50만 원 ▲장려상 6작품 각 30만 원을 수여할 계획이다. 심사결과는 오는 26일 금천구 홈페이지 및 개별통보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금천구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금천구에서 개최하는 첫 번째 공공디자인 공모사업으로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우수 디자인은 지역의 골목길 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공모전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도시계획과(2627-1544)로 문의하면 된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조경지원센터, “조경업계·정부 잇는 소통 창구 역할 다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지원센터가조경산업발전의중추적인역할맡아조경업계와정부가소통할수있도록네트워크를구축할방침이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5일역삼동과학기술회관대회의실에서‘제21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진행된이날기념식에는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실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과장,김주열산림청도시숲경관과과장,이종희문화재청문화재보존국장,한정훈서울시자연생태과과장,임종국서울시의회의원,정부포상기관별시상자,조경분야단체장,정부기관별대표수상자등이참석했다. 기념식은이형철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의사회로▲환영사▲축사▲비전발표▲기관별표창수여▲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지난한해동안조경사업은여러어려움속에서도위기를극복하고발전해나갔다.국토부와협력을통해조경지원센터를지정받고조경수목가격조사공표등조경분야의현안해결을위한정책과사업추진의발판을마련했다”며더불어“앞으로국토부와의협력을더욱강화해조경산업의발전과제도개선에핵심적인역할을수행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친환경조경기술개발및교육,해외진출지원,우수인력양성등을통해경쟁력을강화하고,조경관련법·제도및개선을주도해정부의정책지원확대를위해노력하겠다.또한조경의가치와역할을알리고국민들의조경에대한관심과이해를높이기위한다양한사업을추진하도록하겠다”고강조했다. 이상주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녹색도시조성은지속가능한발전관점에서볼때선택의문제가아닌생존을위한필수적과제”라며“정부는이러한조경의중요성을새롭게인식하고더나은도시환경조성을위해지난해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했다.녹색도시조성뿐만이아닌,조경진흥을목표로정책·제도적지원에최선을다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올해에는국가도시공원지정요건개선을통해제도기반을마련하고,조경수거래가격고시에대한연구용역을추진해내년에는가격고시를추진할수있도록하겠다”며“이외에도공원녹지평가체계구축,미래형도시공원유형개발등국민의삶의질제고를위해적극추진해나갈것이다.이러한과제해결을위해서는조경인들의적극적인협력이필요하다.조경지원센터가조경업계와정부를잇는소통창구역할을해줄것을믿어의심하지않는다.앞으로도지속가능한발전과녹색도시조성을위해함께힘써주길바란다”고덧붙였다. 고하정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탄소중립도시를위한지속가능한국토환경의구현’의내용을담은‘2024비전’을발표했다. 조경지원센터는2024비전을위해▲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등3가지목표를설정하고7가지중점과제를선정했다. ‘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를위해서는조경진흥법검토및제·개정연구,조경산업관련법령을검토할방침이다. ‘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을위해서는공원녹지통합테이터체계마련,조경수목가격조사및공표,민·관·산·학·연협력문화확산등을추진할예정이다. ‘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를위해서는해외진출추진및교류활성화,대외적인조경인식제고등을계획했다. 한편조경의날기념식에서는조경단체추천을통해선정된조경인이5개기관장으로부터표창을받았으며,조경단체가수여하는자랑스러운조경인상시상식도거행됐다. 국토부장관상수상자는▲배정한서울대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이주연한국조경협회사무국장▲주은정미르개발이사▲최정우주원조경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등5명이다. 환경부장관상은▲박재민청주대학교조경도시학과교수가받았다. 산림청장상은▲이근형옥담대표▲박종주삼강조경대표▲김상규뉴텍건설대표▲박정훈삼거조경대표에게돌아갔다. 문화재청장상은▲김규연배재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준석아세아종합건설대표(박지영대표대리수상)▲김치년한국전통조경학회이사등3명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상수상자는▲김지환라디오대표▲유희용미류엘엔씨대표▲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민지호한국조경개발이사▲배석희디자인파크본부장▲유희선데오스웍스이사▲박재희그린유토피아대표▲신경준장원조경대표(이사대리수상)▲남상준현우그린대표▲김도훈조경하다열음소장등10명에게돌아갔다. 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송군호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장▲옥승엽한설그린대표▲조현재백상엘엔씨대표등3명이다.
삼성물산,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 대상·금상 동시 수상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삼성물산의‘가든베일리’와‘그린캐스케이드’가‘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2024’의공간·건축부문에서GrandPrize(대상)와GoldWinner(금상)을동시에거머쥐었다. 두출품작은모두삼성래미안의조경전략인‘네이처갤러리’를처음적용한‘래미안원베일리’단지내설치된조경시설이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아시아최대규모국제디자인어워드에서조경상품2개가동시수상했다고4일밝혔다. ‘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는2016년창설되어디자인명문교토예술대학교의신고안도교수를비롯해총35명의세계적인디자이너들로구성된심사위원단이산업디자인,공간·건축,커뮤니케이션등3개분야에서수상작을선정하는국제디자인공모전으로올해는전세계25개국1061개출품작중248개의출품작이선정됐다. 먼저대상을수상한‘가든베일리’는래미안원베일리중심공간의석가산에초대형미디어큐브를접목시켜전통과현대의만남을독창적으로구현했으며,자연과첨단기술,부드러움과강인함의조화등상반되는디자인요소가한데어울려입주민들에게색다른경험을제공한다. 금상을수상한‘그린캐스케이드’는단지내콘크리트옹벽을조경적해법으로극복한공간으로,2.5m높이를다섯번에걸쳐떨어지는조경테라스로풀어냈다.또한녹지와수경,휴게시설로구성된이공간은안개낀깊은숲속에서편안한휴식을취할수있는주민휴게공간으로재탄생했다. 삼성물산은이번수상을통해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공모전에서업계유일4년연속수상은물론,상위1%에게주어지는GrandPrize를지난2021년도래미안리더스원‘필로티가든’에이어올해도수상하는등래미안만의차별화된조경기술을인정받으며브랜드입지를더욱공고히했다. 삼성물산주택사업팀양준조경그룹장은“이번수상을계기로당사의우수한조경기술을다시한번인정받은것으로,향후분양예정인래미안단지에도삼성물산만의조경기술력과스타일을담은차별화된조경시설을제공할계획”이라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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